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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남자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부인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부인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어린이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어린이에게서 증상을 묻기 어렵고 맥을 진찰하기 어려워서 치료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입문].
○ 치료함에 있어서 어른의 병도 어렵지만 어린이의 병이 더욱 어려운 것은 5장 6부가 든든하지 못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며 혈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또 경락(經絡)이 가는 실과 같으며 맥이 뛰는 것과 숨쉬는 것이 털과 같이 약해서 허(虛)해지기도 쉽고 실(實)해지기도 쉬우며 싸늘해지기도 쉽고 열해지기도 쉽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지 못하고 손으로 아픈 데를 가리키지 못하며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타나는 증상을 눈으로 보고(망진) 소리를 들으며 맥을 짚어 보아 병의 근원을 찾아 음증(陰證), 양증(陽證), 표증(表證), 이증(裏證), 허증(虛證), 실증(實證)인가를 자세히 구별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실수하는 때가 많을 것이다[득효].
대체로 임신 1개월의 태아는 흰이슬[白露]과 비슷하고 임신 2개월의 태아는 복숭아꽃과 비슷하다. 또 임신 3개월에 먼저 오른쪽 신(腎)이 생기면 남자가 되는데 음(陰)이 양(陽)을 싸고 있고, 먼저 왼쪽 신(腎)이 생기면 여자가 되는데 양이 음을 싸고 있다. 그 다음 신(腎)은 비(脾)를 생기게 하고 비는 간(肝)을 생기게 하며 간은 폐(肺)를 생기게 하고 폐는 심(心)을 생기게 하며 자기를 이기는 것을 생기게 한다. 처음 생기는 신은 수(水)에 속하므로 5장(五藏)은 음(陰)이 된다. 다음으로 심은 소장(小腸)을 생기게 하고 소장은 대장(大腸)을 생기게 하며 대장은 담(膽)을 생기게 하고 담은 위(胃)를 생기게 한다. 그리고 위는 방광(膀胱)을 생기게 하고 방광은 3초(三焦)를 생기게 하는데 자기를 이기는 것을 생기게 한다. 소장은 화(火)에 속하므로 6부(六府)는 양(陽)이 된다. 그 다음 3초가 8맥(八脈, 기경8맥)을 생기게 하고 8맥이 12경맥(十二經脈)을 생기게 하며 12경맥은 12낙맥(十二絡脈)을 생기게 한다. 또한 12낙맥은 180사락(一百八十絲絡)을 생기게 하고 사락은 180개의 전락(纏絡)을 생기게 하고 전락은 3만4천개의 손락(孫絡)을 생기게 하고 뼈마디는 365개의 대혈(大穴)을 생기게 한다. 대혈은 8만4천개의 털구멍을 생기게 할 뿐 아니라 귀, 눈, 코, 입, 뼈 등 인체의 모든 부분을 다 생기게 한다[의감].
갓난아이가 태 속에 있을 때 입 안에 구정물이 있으므로 갓 나서 울기 전에 조산원은 빨리 부드러운 비단천을 손가락에 감은 다음 황련과 감초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적셔서 입 안의 구정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 만일 그것을 삼켜서 속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여러 가지 병이 생길 수 있다.
○ 또 약간의 졸인 꿀로 주사가루 1g을 개어 갓난아이의 입 안에 넣어 삼키게 하면 일생 동안 온갖 헌데와 마마를 앓지 않게 한다[득효]
○ 주사와 꿀을 먹인 다음 젖을 먹이되 그 양을 짐작하여 주고 너무 배불리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젖을 토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양방].
○ 몸을 싸서 눕힌 다음 황련과 감초를 넣고 달인 물을 무명천에 적셔 갓난아이의 입 안에 넣어 자주 빨게 한다. 이렇게 하면 3일 후에 입안의 구정물이 대변으로 나가는데 이것을 제시(臍屎)라고 한다[양방].
3일 만에 목욕을 시키되 반드시 범대가리뼈, 복숭아나무가지, 저담 등을 금이나 은그릇에 넣고 달인 물로 씻어 주면 놀라는 병이 적어진다.
○ 평상시에 목욕시킬 때도 저담을 더운물에 풀어 씻어 주면 헌데나 옴이 생기지 않는다[양방].
○ 민간에서 어린이의 몸에 열이 있다고 해서 목욕시킬 때 오래도록 더운물에 앉혀 두는데 이때 겉으로는 풍랭(風冷)에 상할 수 있고 속으로는 습기가 스며들어서 풍기가 일어나 팔다리가 가드라들 수 있으므로 꼭 주의해야 한다[직지, 소아].
태아가 열 달 동안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는 다만 탯줄로 어머니의 기(氣)와 서로 통하고 있는데 갓 낳은 뒤부터는 탯줄로 통하는 기가 아직 다 끊어지지 않았으므로 탯줄을 끊은 뒤에 풍사(風邪)가 들어가서 병이 생기는 일이 있다. 탯줄을 끊는 방법은 탯줄을 솜으로 싼 다음 배에서 5-6치쯤 나가서 실로 동여매고 그 끝에 보드라운 솜을 덧감고 끊은 다음 조금 있다가 실을 풀어 버린다. 피가 흘러나오면 손으로 가볍게 비벼 주고 그 자리에다 약쑥(애엽)으로 3-5장의 뜸을 뜨고 똬리처럼 틀어 놓는다. 그것을 부드러운 비단천으로 싸서 둔 다음 자주 풀어 보지 말아야 한다. 배꼽딱지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두면 아무런 일이 없다[단심].
○ 갓 낳아서 곧 부드러운 솜을 배꼽에 대고 비단천으로 둘러 싸맸다가 3일 후에 배에서 두 손가락 너비만큼 나가서 끊고 생강즙이나 참기름을 두고 밀가루 반죽한 것으로 배꼽 둘레에다 놓고 탯줄 끝에 약쑥(애엽)으로 3장의 뜸을 뜬다. 이것을 훈제법(熏臍法)이라 하는데 이렇게 하면 풍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단심].
○ 탯줄을 끊기 전에 먼저 탯줄을 2치쯤 남겨 두고 실로 졸라맨 다음 목욕을 시키고 끊는다. 그렇지 않으면 습기가 뱃속에 들어가서 제풍(臍風)이 생길 수 있다[양방].
유모를 고르는 데는 반드시 정신이 똑똑하고 영리하며 성질이 온순하고 명랑하며 살찌고 아무 병도 없으며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할 줄 알며 젖을 알맞게 먹일 줄 알고 젖이 진하고 희면 좋다. 그리고 유모는 몹시 시고 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몸이 너무 차거나 더우면 그 즉시로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면 반드시 젖으로 인해서 벽증(癖證)이 되거나 경감(驚疳), 설사, 이질(痢疾) 등이 생길 수 있다[양방].
○ 성생활을 할 때에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교내(交 )’라고 하는데 반드시 벽증(癖證)이 생긴다[양방].
○ 유모는 자주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아이가 가래가 나오는 기침과 경열(驚熱),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등의 증상이 생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양방].
○ 유모는 반드시 음식을 조절해 먹어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젖이 나오고 성욕이 동하면 젖에 영향이 미치며 병 기운이 젖몸에 가면 젖이 반드시 엉기게 된다. 갓난아이가 이런 젖을 먹으면 곧 병이 생겨서 토하지 않으면 설사하고 헌데가 나지 않으면 열이 나며 혹 입 안이 헤어지거나 경풍으로 손발에 경련이 일거나 밤에 울거나 배아파한다. 병이 처음 생길 때는 오줌이 아주 적어지므로 반드시 자세히 물어서 증상에 따라 조절하여 치료하면 어머니도 편안하고 어린이도 편안할 뿐 아니라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동원].
○ 유모가 음식을 가려 먹는 것도 보아야 하지만 이 유모의 체질이 건강하고 약한 것과 성질이 부드럽고 급한 것, 체격이 든든하고 연약한 것, 품행이 착하고 악한 것들은 아이가 빨리 닮게 되므로 이것들의 관계를 더욱 잘 보아야 한다[동원].
사람이 태어나서 16살 전까지는 혈과 기가 모두 왕성한 것이 마치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 같고 보름달이 둥글어지는 것과 같다. 만일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장위(腸胃)가 아직 연약하고 좁으므로 양육하는 데서 주의를 돌려야 한다[동원].
○ 대개 젖을 먹일 때에는 먼저 고인 젖을 좀 짜버리고 먹일 것이다.
○ 어머니가 자려고 할 때에는 곧 먹이던 젖을 짜버려야 한다. 그것은 어머니가 곤하게 잠들면 어린이가 젖을 지나치게 먹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기 전에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젖이 가슴에 막혀서 토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 젖을 먹인 다음에 밥을 주지 말고 밥을 먹인 다음에 젖을 주지 말아야 한다. 젖과 밥이 한데 섞여지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뱃속에 뭉쳐서 배가 아프게 된다. 대개 벽(癖)이 되거나 적(積) 혹은 감질(疳疾)이 되는 것은 다 이런 데서부터 생겨난다[득효].
○ 어린이들은 혈과 기가 다 왕성하고 음식이 쉽게 소화되어 먹는 것이 한정이 없으나 장위(腸胃)가 아직 연약하고 좁으므로 일체 열이 나게 하거나 잘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모두 금해야 한다. 다만 곶감과 익힌 채소와 흰죽을 주면 병이 없을 뿐 아니라 잘 자라게 된다. 이 밖에 생밤은 맛이 짜고 곶감은 성질이 서늘하므로 음을 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밤은 크게 보하고 감은 대변을 아주 굳게 하므로 이것들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동원].
갓난아이의 피부는 단단하지 못하므로 두터운 옷으로 너무 덥게 해 주면 피부와 혈맥이 상해서 헌데가 생길 수 있다. 땀이 난 다음에 땀구멍이 잘 닫히지 않아서 풍사(風邪)가 쉽게 들어가게 된다. 만일 날씨가 따뜻할 때에 갓난아이를 안고 나가서 자주 바깥 바람과 햇빛을 쪼여 주면 기혈이 든든해져서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딜 수 있으며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어린이를 안아 주기만 하고 땅 기운을 받지 않게 해서 힘줄과 뼈가 약해져서 쉽게 병나게 하는데 이것은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득효].
○ 밤에 잘 때에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팔을 베게 하지 말고 반드시 콩주머니 1-2개를 만들어서 베게 하고 늘 어머니의 왼쪽 또는 오른쪽 옆에 가까이 눕혀 두고 머리와 얼굴을 내놓고 이불을 덮어 주어야 한다. 만일 늘 한 방향으로만 눕히면 놀라는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돌려 눕혀야 한다[양방].
○ 추운 날씨에는 부모들이 늘 입던 옷으로 의복을 만들어 입히되 새 솜과 새 비단천을 쓰지 말아야 한다. 단지 헌 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라고 한 것은 지나치게 덥게 하면 뼈와 힘줄이 연약해져서 병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양방].
○ 70-80살의 늙은이가 입던 헌 바지나 헌 저고리를 뜯어서 아이들의 의복을 해 입히면 진기(眞氣)가 전해져서 어린이가 오래 살 수 있다. 잘산다고 하여 새 모시나 비단 같은 것으로 어린아이의 옷을 만들어 입히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병이 생길 뿐만 아니라 복을 적게 받을 수 있다[회춘].
[註] 새 모시나 비단으로 옷을 입히지 말고 늙은이가 입던 헌 옷을 입혀야 오래 살고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 갓 나서 3-5개월까지는 이불에 싸서 눕혀 두고 머리를 세워 안고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6개월이 되면 묽은 죽을 주되 젖과 같이 먹이지 말아야 한다[입문].
첫째로 잔등을 덥게 하고, 둘째로 배를 덥게 하며, 셋째로 발을 덥게 하고, 넷째로 머리를 서늘하게 하며, 다섯째로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여섯째로 괴상한 물건을 보이지 말며, 일곱째로 비위는 늘 덥게 하고, 여덟째로 울음이 끊어지기 전에 젖을 먹이지 말며, 아홉째로 경분(經粉)과 주사를 먹이지 말고, 열째로 목욕을 드물게 시킬 것이다[입문].
어린 아이 기르는 데 조리보호 필요하고
알뜰하게 보살피되 뜻만 받아 주지 말세
젖을 과히 먹고 나면 소화작용 잘못하여
먹은 것이 체하여서 구토설사 하기 쉽고
덥게 입혀 좋지 않고 얇은 옷이 적당하네
바람 아니 불거들랑 햇빛 자주 보여주고
차게 하고 덥게 함은 시절 따라 맞게 하리
어린이의 변증을 민간에서는 이가 나고 뼈가 자란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누에가 잠을 자고 용이 껍질을 벗고 범이 발톱을 가는 것과 같이 변하면서 자라는 것이다[의림].
○ 어린이의 변증은 태독(胎毒)이 흩어지는 것이다[단심].
○ 변증이란 음양과 수화가 혈기를 훈증해서 형체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5장(五藏)의 기(氣)가 변하면서 7정(七情)이 여기에서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낳은 날로부터 32일이 되면 한 번씩 변증한다. 변증이 끝날 때마다 성질과 감정이 전보다 좀 달라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5장 6부가 커지면서 의(意)와 지(智)가 생기기 때문이다. 왜 32일이 되면 뼈와 혈맥이 자라고 정신이 더 좋아지는가. 그것은 사람에게 365개의 뼈가 있는데 이것은 하늘의 수를 상징한 것이다. 1년의 달수도 12경락과 맞추어서 나는 것과 같으므로 갓 나서부터 32일 만에 한번 변하면 신(腎)에 기가 생긴다. 64일 만에 두번 변하고 한번 증(蒸)하면 방광에 기가 생긴다. 96일 만에 세번 변하면 심(心)에 기가 생긴다. 128일 만에 네번 변하고 두번 증하면 소장(小腸)에 기가 생긴다. 165일 만에 다섯번 변하면 간(肝)에 기가 생긴다. 192일 만에 여섯번 변하고 세번 증하면 담(膽)에 기가 생긴다. 224일 만에 일곱번 변하면 폐(肺)에 기가 생긴다. 256일 만에 여덟번 변하고 네번 증하면 대장(大腸)에 기가 생긴다. 288일 만에 아홉번 변하면 비(脾)에 기가 생긴다. 320일 만에 열번 변하고 다섯번 증하면 위(胃)에 기가 생긴다. 그러나 수궐음(手厥陰), 심포락(心包絡)과 수소양(手少陽), 3초(三焦)는 형체가 없기 때문에 변과 증이 없다. 10변과 5증은 하늘과 땅이 내고 완성시키는 수의 마지막 수와 통하는 것이므로 그런 뒤에 처음으로 이가 나오고 말을 할 줄 알고 기쁘고 성내는 것을 알게 되어 완전하게 된다. 태창공(太倉公)은 “기가 팔다리에 들어가서 열번 변해서 작은 뼈를 자라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전을].
○ 변(變)과 증(蒸)이 다 끝나면 어른이 된다. 변이란 5장을 변하게 하는 것이고 증이란 6부를 기르는 것이다. 또 말하기를 변이란 기가 오르는 것이고 증이란 몸에 열이 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 경(經)마다 한번 변하고 한번 증할 때마다 경(輕)한 것은 열이 나고 약간 땀이 나면서 그 증상이 경풍과 비슷하다. 중(重)한 것은 열이 심하고 맥이 어지럽고 삭(數)하며 혹 토하거나 땀이 나며 혹 안타까워하면서 울 뿐 아니라 손발을 내두르면서 목이 말라 한다. 경(輕)한 것은 5일 만에 풀리고 중(重)한 것은 7-8일 만에 풀린다. 그 증상은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다만 변증 때에는 귀가 차고 꽁무니가 차며 윗입술의 중심에 허옇게 부풀어오르는 모양이 마치 물고기의 눈알과 같다. 이때의 치료법은 성질이 평순한 약으로 약간 발산시켜야 하는데 성성산(惺惺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열이 있고 실증(實證)이면 약간 설사시켜야 하는데 자상환(紫霜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혹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기도 하므로 함부로 약을 먹이거나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전을].
젖을 떼기 전에 어머니가 또 임신이 되었는데 아이에게 젖을 그냥 먹이면 병이 생겨 학질에 이질이 겸한 것처럼 계속 앓으면서 배가 커지고 혹 병이 더했다 나았다 한다. 이런 때는 백로(百勞, 일명 격 또는 박로라고도 한다) 혹 붉은 비단주머니에 야명사를 넣어 채워 준다[해장].
○ 해산한 지 10달 만에 어머니가 또 임신되면 먼저 아이가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몸이 시들고 여위는데 이것을 기병( 病, 아우 타는 병)이라고 한다. 이때 박쥐를 태워 가루낸 다음 한번에 2g씩 하루 네다섯번 미음에 타 먹인다. 고소한 내가 나게 구워 씹어 먹여도 효과가 있다. 박쥐를 편복( )이라고도 한다[성혜].
○ 부인이 먼저 난 아이가 걷기 전에 또 임신이 되었는데 아이에게 젖을 계속 먹이면 기병이 생겨 누렇게 여위고 뼈만 앙상해지며 열이 나고 머리칼이 빠진다. 『천금방(千金方)』에서 말한 어린이의 기병이 바로 이것인데 사기가 임신부의 뱃속에 들어가서 태아에게 전한 것이 아이가 나서 이런 병을 생기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병을 기병 또는 소귀병(小鬼病)이라고 한다. 그 증상으로는 약간 설사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기분이 나빠한다. 이때는 용담탕(龍膽湯)을 쓴다[삼인].
용담탕(龍膽湯)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8g, 용담초, 시호,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조구등피(釣藤皮),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4g, 강랑 2마리.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되에 달여 5홉이 되면 짜서 먹이되 1살 난 아이에게는 1홉을 10살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2-3홉을 먹인다. 그러나 설사하면 약을 끊어야 한다[천금].
어린이를 보고 명이 길고 짧은 것을 아는 법[相兒命長短法]
대체로 3살 위에서 10살 아래의 어린이에게서는 성품과 기질이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명이 길고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 어렸을 때에 지나치게 총명하고 민첩하면 흔히 명이 짧다.
○ 남이 생각하는 것을 미리 알고 빨리 돌려대는 것도 또한 명이 짧다.
○ 아이의 골격이 완전하고 움직임에 위엄이 있고 머리 쓰는 것이 좀 뜨고 사람이 정신을 좀 써서 가르쳐야 할 아이는 오래 산다.
○ 갓 나서 계속 우는 아이는 오래 산다.
○ 울음소리가 끊어졌다 다시 급하게 우는 아이는 오래 살지 못한다.
○ 울음소리가 산만하고 잦아들며 땀을 흘리지 않고 머리뼈가 굳지 않으면 오줌이 기름 같고 늘 손발을 떨며 머리털이 성글게 나는 것들은 모두 오래 살지 못한다.
○ 배꼽 안에 피가 없는 것은 좋다.
○ 배꼽이 작고 온몸이 연약하여 마치 뼈가 없는 것 같으며 혈한(血汗)을 흘리는 것은 병이 많은 것인데 모두 오래 살지 못한다.
○ 보기 좋게 살빛이 희고 몸집이 크고 음낭에 금이 분명하고 빛이 검은 것은 다 오래 산다.
○ 보는 것이 바르지 못하고 몸을 자꾸 움직이는 것은 그렇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일찍이 앉고 일찍이 걸으며 일찍이 이가 나오고 일찍이 말하는 것 등은 다 악한 성질이므로 온전한 사람이 못된다.
○ 머리털이 드물고 적은 것은 성질이 강하여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 이마 위에 가마가 있으면 부모에게 해롭거나 일찍이 벼슬하게 된다.
○ 갓 나서 뒷머리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말할 줄 아는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꽁무니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앉을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손바닥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엎드려 길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발뒤축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걸을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다리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설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허벅다리에 살이 없으면 죽을 수 있다.
○ 인중이 깊고 긴 것은 오래 산다. 음경이 일어서지 못하는 아이는 죽을 수 있다.
○ 음낭이 흰 아이는 죽을 수 있고 붉어도 죽을 수 있다[득효].
갓난아이를 영아( 兒)라고 하고 3살 된 것은 소아(小兒)라 하며 10살 된 것은 동자(童子)라 한다[회춘].
○ 갓 나서부터 6개월까지는 이마의 맥을 보고 1살에서 5-6살까지는 영해( 孩)라 하는데 3관(三關)의 맥을 본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3관이라는 것은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의 집게손가락 안에 나타나는 실같은 핏줄을 보는 것이다. 손바닥에서부터 첫째마디는 풍관(風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없으면 병이 없고 핏줄이 보이면 병이 경(輕)하다.
○ 둘째마디는 기관(氣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보이면 병이 중(重)하지만 치료할 수 있다. 셋째마디는 명관(命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보이면 병이 심하여 10명에 9명은 죽는다. 만일 핏줄이 3관을 곧바로 지나가면서 검푸른 빛이면 죽을 수 있다[입문].
○ 첫째마디에 붉은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새나 사람에게 놀란 것이고 붉은 핏줄이 약간 나타나는 것은 불에 놀란 것이다. 검은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물에 놀란 것이고 푸른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우렛소리나 짐승에게 놀란 것이다. 푸른 핏줄이 은은히 보이면서 약간 굽은 것은 급한 풍증이다.
○ 둘째마디에 자줏빛 나는 핏줄이 나타나면 경감(驚疳)이고 푸른 핏줄이 나타나면 감질(疳疾)이 간(肝)에 전해 들어간 것이며 허연 핏줄이 나타나면 감질이 폐(肺)에 전해 들어간 것이다. 누른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감질이 비(脾)에 전해 들어간 것이고 검은 핏줄이 나타나면 낫기 어렵다.
○ 셋째마디의 검푸른 핏줄이 3관(三關)을 지나서 비뚤로 손톱 있는 데로 나간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5가지 색 가운데서 붉고 누른 것은 쉽게 낫고 붉은 것이 심하면 자줏빛으로 된다. 자줏빛이 심하면 푸른 빛이 되며 푸른 빛이 심하면 검은 빛이 되는데 푸르고 검은 빛이 순수한 검은 빛으로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노래에는,
자줏빛은 풍(風)이고 붉은 빛은 상한(傷寒)이며
푸른 빛은 경풍(驚風)이고 흰빛은 감질(疳疾)이네
검은 빛은 중악(中惡)이고 누른 것은 비(脾)라네[본사].
○ 3관은 호구(虎口)와 집게손가락 안쪽에서 보는데 손바닥에서부터 첫째마디는 풍관(風關)이고 둘째마디는 기관(氣關)이며 셋째마디는 명관(命關)인데 이것을 보고 병의 경중과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한다.
3-5살의 어린이는 한 손가락으로 손등의 인영맥(人迎脈)과 기구맥(氣口脈)을 짚어 보아 한번 숨쉬는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입문].
○ 7-8살은 츤( )이라 하고 9-10살은 초( )라고 한다. 이때 처음으로 한 손가락으로 3부맥(三部脈)을 짚어 보는데 한번 숨쉬는 동안에 일곱 또는 여덟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 11-14살까지는 동관(童 )이라 하는데 한번 숨쉬는 동안에 다섯 또는 여섯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입문].
○ 어린이의 맥이 한번 숨쉬는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정상이고 여덟번에서 아홉번 뛰는 것은 열이 있는 것이며 다섯번 뛰는 것은 속이 찬 것이다[강목].
○ 어린이의 맥이 고르게 뛰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약을 쓸 필요가 없다).
○ 맥이 현급(弦急)한 것은 기가 고르지 못한 것이다.
○ 맥이 침완(沈緩)한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다.
○ 맥이 촉급(促急)한 것은 허(虛)하여 놀란 것이다.
○ 맥이 부(浮)한 것은 풍증(風證)이다.
○ 맥이 침세(沈細)한 것은 냉증(冷證)이다[전을].
○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찬 데 상한 것이다. 맥이 삭(數)한 것은 열이 있는 것이고 지(遲)한 것은 찬 기운이 있는 것이다[입문].
이마는 심화(心火)에 속하면서 남쪽에 해당되고 왼쪽 뺨은 간목(肝木)에 속하면서 동쪽에 해당되며 콧마루는 비토(脾土)에 속하면서 중앙에 해당되고 오른쪽 뺨은 폐금(肺金)에 속하면서 서쪽에 해당되며 아래턱은 신수(腎水)에 속하면서 북쪽에 해당된다. 왼쪽 뺨은 간(肝)에 속하고 오른쪽 뺨은 폐(肺)에 속하며 천정은 심(心)에 속하고 지각(地閣)은 신(腎)에 속하며 코 끝은 비(脾)에 속한다. 대체로 이 다섯 군데가 붉은 것은 모두 열이 있는 것이고 희끄무레한 것은 모두 허한 것이다.
○ 천정(天庭)은 화에 속하는데 빛이 붉은 것은 주로 열이 심한 것이고 푸른 것은 간풍(肝風)이다.
○ 인당(印堂)이 푸른 것은 사람에게 놀란 것이고 붉고 흰 것은 물과 불에 놀란 것이며 붉은 것은 담열(痰熱)이다.
○ 인당에서 코 끝까지 붉은 것은 3초(三焦)에 적열(積熱)이 있는 것이다. 인당에서 산근(山根)까지 붉은 것은 심(心)과 소장(小腸)에 열이 있는 것이고 산근에서 콧마루까지 붉은 것은 심(心)과 위에 열이 있는 것이다.
○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있으면서 비(脾)에 속하는데 붉고 누른 것은 병이 없는 것이다.
○ 비(脾)의 작용은 입술에 나타나는데 입술이 붉은 것은 주로 갈증이 있는 것이고 회충이 명치 끝을 자극하면 입술이 반드시 뒤집힌다. 인중(人中)은 윗입술 위에 있는데 여기에 검은 빛이 나타나면 열과 담이 막힌 것이며 푸른 빛이 나타나면 경풍(驚風)이고 검은 빛이 나타나면 아픈 것과 중악(中惡)이다. 또한 누른빛이 나타나면 음식에 상하여 토하거나 설사한다.
○ 왼쪽 태양 부위가 푸른 것은 약간 놀란 것이고 붉은 것은 상한(傷寒)이며 검푸른 것은 젖에 체해서 적(積)이 된 것이다.
○ 오른쪽 태양 부위가 푸른 것은 몹시 놀란 것이고 붉은 것은 경풍으로 경련이 일며 눈알이 검은 것은 죽을 수 있다.
○ 지각(地閣)은 신(腎)에 속하며 푸른 빛이 나타나면 먹을 때에 놀랐거나 번조증이 나면서 밤마다 울기도 한다. 또한 누른빛이 나타나면 흔히 토하기와 구역질을 하고 붉은 빛이 나타나면 신(腎) 속에 기병(氣病)이 있는 것이며 턱 양쪽에 붉은 빛이 나타나면 폐(肺)에 열이 있는 것이다.
○ 산근(山根)에 검푸른 빛이 나타나면 자주 재액(災厄)이 들어서 반드시 죽는다. 검은 빛이 나타나면 이질이고 검붉은 빛이 나타나면 토하고 설사하며 누른빛이 나타나면 곽란이고 붉은 빛이 나타나면 밤에 우는 증이고 자줏빛이 나타나면 음식에 상한 것이다.
○ 중정(中庭), 천정(天庭), 사공(司空), 인당(印堂), 액각(額角), 방광(方廣) 등 부위는 다 명문(命門)에 해당되는 부위이므로 검푸른 빛이 나타나면 경풍의 나쁜 증이고 꺼져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다[입문].
얼굴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증을 아는 데 대한 노래[面上形證歌]
눈썹머리 주름지면 이질(痢疾)일시 분명하고
양쪽 볼이 붉은 것은 경풍으로 앓는 걸세
안타깝게 목마르면 입술빛이 새빨갛고
독한 열이 속을 치면 눈정기가 흐릿하네
산근(山根) 위에 가로 간 줄 색을 보아 병을
알고
푸른 줄이 건너가면 두 번이나 놀란 걸세
검붉은 줄 가로 서면 간혹 토사(吐瀉) 맥이
없고
한 줄기의 붉은 줄은 밤울음증 멎지 않네
양쪽 태양 서는 줄로 진찰할 때 필요하고
왼쪽 태양 푸른 줄은 한 번 몹시 놀란 걸세
붉은 줄은 상한으로 열이 약간 나는 거고
검푸른 줄 나타나면 젖에 많이 체했다네
오른쪽의 퍼런 줄은 놀라기를 자주 하고
홍색이나 적색 줄은 눈 뒤집고 풍(風) 일구며
검푸른 줄 나타나면 3일 후에 좋지 않네[정전].
5체에서 머리가 제일, 얼굴에 오직 생기 있어야[五體以頭爲尊一面惟神可恃]
어린이의 여러 가지 병에서 다만 두 눈에 정기가 없고 눈동자가 잘 돌아가지 않으며 속눈썹이 곧추 서지 못하며 물고기나 고양이의 눈 같이 되거나 두 눈을 감고 눈동자가 풀린 것은 죽을 수 있다. 혹 겉보기에는 혼곤한 듯하나 속에 신정[神藏]이 있으면 산다. 검은자위가 가득차고 흰자위가 분명하면 병이 적다. 눈에 흰자위가 많고 눈알이 누르거나 적으면 본래의 체질이 약하여 병이 많다. 눈알이 붉은 것은 심(心)에 열(熱)이 있는 것이고 약간 붉은 것은 심에 허열(虛熱)이 있는 것이다. 푸른 것은 간(肝)에 혈이 있고 약간 흰 것은 간이 허한 것이다. 누른 것은 비(脾)에 열이 있는 것이고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다. 희면서 흐린 것은 폐(肺)에 열이 있는 것이다[입문].
목소리 가는 것과 탁한 것, 울 때 눈물 있는 것과 없는 것[聲有輕重啼有乾濕]
목소리가 가는 것은 기가 약한 것이고 무겁고 탁한 것은 아픈 증이며 풍증이다. 고함을 치는 것은 열이 나서 미치려고 하는 것이고 목소리가 급한 것은 정신이 놀란 것이다. 목멘 소리를 하는 것은 담(痰)이 있는 것이다. 떨리는 소리는 한증(寒證)이다. 목멘 소리는 기가 잘 돌지 못하는 것이다. 숨을 헐떡거리는 것은 기가 촉박한 것이다. 재채기하는 것은 풍(風)에 상한 것이다. 놀라서 우는데 울음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병이 중한 것이다. 소리가 탁하고 잠기면서 가늘게 들리는 것은 감적(疳積)이다. 만일 나서부터 크게 울지 못하고 소리가 킥킥거리는 것은 일찍 죽을 수 있다.
○ 열이 많이 나면서 갑자기 놀란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화(火)가 동하고 기가 허한 것이므로 반드시 죽는다. 밤중에 우는 것은 대개 구창(口瘡)이 있는 것이므로 잘 보아야 한다[입문].
○ 자다가 놀라면서 울 때 소리가 울리는 것은 치료하기 쉽고 소리가 잠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낫기 어렵다. 소리가 총알 맞은 까마귀의 소리와 같은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우는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면서 눈물이 없는 것은 아픈 것이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눈물이 많은 것은 놀란 것이다. 흐느끼는 소리를 하면서 번조해 하는 것은 낫기 어렵고 울음소리가 급한 것은 추위에 상한 것이다[입문].
(치료법은 18가지가 되는데 자세한 것은 부인문에 있다)
2-3살 때에 젖을 떼려면 화미고(畵眉膏)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화미고(畵眉膏)
산치자(거멓게 닦은 것) 3개, 석웅황(웅황), 주사, 경분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잠자는 애기의 두 눈썹 위에 진하게 발라 주면 잠을 깨어도 저절로 젖을 먹지 않게 된다. 효과가 없으면 다시 바르고 젖꼭지에 먹을 바른다[입문].
눈알 위쪽에서 붉은 줄이 아래로 눈동자를 지나 내려간 것(수(水)와 화(火)가 약해져서 끊어진 것), 숫구멍이 부어 오른 것과 움푹 들어간 것(심기가 끊어진 것), 코가 검고 마르는 것(폐기가 끊어진 것), 배가 크고 푸른 줄이 선 것(비기가 끊어진 것), 흔히 눈을 곧추 떠보고 눈알을 굴리지 못하는 것(5장의 기가 끊어진 것), 손톱빛이 검은 것(간기가 끊어진 것), 갑자기 까마귀 소리를 내는 것(맥이 끊어진 것), 공연히 혀를 입 밖으로 내미는 것(심기가 끊어진 것), 이를 갈고 사람을 무는 것(신기가 끊어진 것), 물고기입 같이 되면서 숨이 차 하며 울어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폐기가 끊어진 것), 회충이 나오면서 죽는 증(위기가 끊어진 것), 대체로 병이 들었을 때 구슬 같은 땀이 나면서 흐르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어린이가 병이 들었을 때 머리칼이 꼿꼿이 일어서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입술이 마르고 눈꺼풀이 뒤집히며 입김이 차고 손발이 늘어지며 누운 것이 비끌어맨 것 같고 손바닥이 싸늘한 것은 다 죽을 수 있다[입문].
○ 5연(五軟), 5경(五硬), 5랭(五冷), 5건(五乾)은 모두 좋지 못한 증이다[직소].
두, 반, 진 3가지 증은 주로 태독이 원인으로 된다[痘 疹三證專由胎毒]
먼 옛날에 마마와 홍역이 없었는데 주(周)나라 말엽과 진(秦)나라 초기에 전염되기 시작하였다[입문].
○ 대개 태아가 6-7개월이 되면 이미 형체가 갖추어지는 동시에 구정물[穢液]을 먹게 되는데 태아의 5장에 그것이 들어간다. 10달이 차면 구정물이 위에 차고[滿] 날[生] 때에도 아직 입 안에 구정물을 머금고 있게 된다. 이것을 산모가 손으로 깨끗이 닦아 주면 병이 없게 된다. 민간에서는 황련과 감초를 두고 달인 물로 배내똥[臍糞之穢]을 누게 하였다. 이 배내똥도 역시 어머니의 불결한 기운에 의하여 생긴 것이다. 불결한 것이 어린이의 5장 속에 들어 있다가 풍한(風寒)의 사기와 부딪치면 마마와 홍역이 된다[전을].
○ 태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10달 동안 있으면서 어머니의 호흡을 따라서 호흡한다. 호흡하는 것은 양기(陽氣)인데 동작을 하게 하며 정(精), 기(氣), 신(神)을 자양한다[滋益]. 배고프고 목마른 데는 다 어머니의 피를 먹고 날마다 점점 자라서 힘줄과 뼈, 살, 피부, 혈맥 그리고 형체와 기가 모두 온전하게 된다. 10달이 되면 나오는데 입 안에 아직 궂은 피가 있어서 한번 울기만 하면 삼키게 된다. 그러면 이 궂은 피가 다시 어린이의 명문(命門)으로 들어가 한 구석에 잠복하여 있게 된다. 그러다가 아이가 젖이나 음식에 상하여 습열(濕熱)의 기가 신(腎) 가운에 들어가서 2개의 화(火)가 상박되면 영기(榮氣)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살결에 치밀어 궂은 피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때문에 여러 가지 반( )과 진(疹)은 신(腎)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 돋는 것이 살결에 모였다가 양명(陽明)에로 돌아간다. 그래서 세번 전변하는 반증( 證) 외에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이 소장(小腸)의 화를 누르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모두 얼굴에 발반에 나타나고 나중에는 양명경(陽明經)이 주관하는 살결로 가서 열로 인하여 고름이 되는 것이다. 2가지 화가 몹시 심해서 도리어 한수(寒水)를 이기면 온몸에 내돋는데 이것은 다 족태양에서 전변하여 온 것이다[동원].
○ 반( )이라는 병은 다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궂은 피를 먹어서 더러운 것이 쌓여 독이 생겨서 되는 것이므로 다 태음(太陰) 비토(脾土)의 습기가 막히고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해장].
○ 『내경』에는 “여러 가지로 아픈 것과 가려운 것, 허는 것들은 다 심화(心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는데 대개 태독(胎毒)이 명문(命門)에 잠복하였다가 소음(少陰)과 소양(少陽)이 사천(司天)을 하고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태과(太過)할 때 열독이 유행하는 해를 만나서 발생한다[정전].
마마를 쉽게 앓게 하는 처방[稀痘方]
마마를 쉽게 앓게 하는 처방에는 주사를 먹이는 법과 연생제일방(延生第一方), 희두토홍환(稀痘兎紅丸), 척예토두탕(滌穢兎痘湯), 독성단(獨聖丹), 백수산(百壽散), 매화를 먹는 법,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 등이 있다[제방].
주사를 먹이는 법[服朱砂法]
좋은 주사를 수비하여 가루낸 다음 한번에 2g을 세번 졸인 꿀로 개어(아이의 크기에 따라 가감한다) 따뜻한 물로 먹인다. 구슬[痘]이 돋았거나 돋지 않았거나 할 것 없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은 도로 나오게 하고 두옹(痘癰)이 된 것은 삭아지게 한다. 다만 성질이 조금 차기 때문에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꿀 조금과 주사가루 1g을 타서 먹인다고 하였다[득효].
[註] 두옹(痘癰): 마마 때 병독이 심해서 구슬이 복숭아처럼 굵게 생긴 것.
연생제일방(延生第一方)
갓난아이의 배꼽이 떨어진 다음 그 배꼽딱지를 새 기와 위에 놓고 숯불을 주위에 놓아 태워 연기가 없어질 무렵에 땅 위에 놓고 질그릇 등 속으로 덮어서 약성이 남아 있게 한 것을 가루낸다. 좋은 주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水飛)한 다음 배꼽 태운 가루 2g과 주사 1g을 고루 섞어서 생지황과 당귀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을 가막조개껍질로 1-2개 떠서 그 물로 개어 아이의 윗잇몸과 어머니의 젖꼭지에 바르되 하루동안에 다 쓴다. 다음 날에 궂은 것과 탁한 것이 대변으로 나가면 일생 동안 창진(瘡疹)과 온갖 병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를 낳는 대로 키울 수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다[의감].
희두토홍환(稀痘兎紅丸)
일명 태극환(太極丸)이라고도 한다. 음력 섣달 초에 산토끼 한 마리의 피를 뽑아서 메밀가루 조금과 함께 섞은 다음 석웅황(웅황) 1.6-2g을 넣어 말려 떡같이 만든다. 3일 된 갓난아이에게는 녹두알만하게 2-3알을 젖에 풀어 먹이고 1살 난 어린이에게는 5-7알, 3살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15알씩 오랫동안 먹이면 온몸에 홍반(紅 )이 돋는 것으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이 약을 쓰면 마마와 홍역을 일생 동안 앓지 않고 앓는다 하더라도 경하게 앓는다. 어린이가 이미 자라서 음식을 먹게 된 때에 토끼피를 먹이면 더욱 좋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꼭 음력 섣달 초의 것이라야 되는 것은 아니고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이면 다 쓸 수 있다고 하나 섣달 초의 것만 못하다[의감].
척예토두탕(滌穢兎痘湯)
음력 5-6월에 수세미오이(사과)의 가는 넝쿨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약 100g을 거두어 두었다가 음력 1월 초에 부모 가운데서 한 사람만이 알고 수세미오이넝쿨 달인 물을 따뜻하게 하여 갓난아이의 온몸을 씻어서 태독(胎毒)을 없애면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걸린다 해도 3-5개의 구슬이 돋고 만다[의감].
독성단(獨聖丹)
수세미오이(사과)를 꼭지 가까이로 3치쯤 되게 잘라서 껍질과 씨째로 사기그릇에 넣고 뚜껑을 꼭 덮은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 발라서 뽕나무 장작불로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다. 그 중량만큼 사탕을 넣어 짓찧은 다음 떡을 만들어 수시로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마마와 홍역에 이 약을 먹이면 경하게 앓는다. 혹 2-3일 동안 열만 나고 구슬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열이 있을 때마다 먹이면 구슬이 돋아 나온다 하여도 반드시 적게 나온다[의감].
○ 대체로 마마와 홍역에 처음 내어 돋거나 돋기 전에 이 약을 먹이면 많은 것은 적어지고 적은 것은 없어지며 중(重)한 것은 경(輕)해진다. 또한 주사를 조금 넣어 쓰면 더욱 좋다[정전].
백수산(百壽散)
나서 한 달 안에 쓰면 늙을 때까지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황련 40g, 주사 4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먼저 입 안의 느침을 깨끗이 닦아내고 백수산을 조금 넣어 주며 나머지 약으로는 몸을 씻어 준다[해장].
매화꽃을 먹는 법[服梅花方]
매화꽃을 먹으면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음력 섣달에 딴 매화꽃을 수량에 관계없이 그늘에 말려 가루내서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좋은 술에 타 먹인다.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
음력 6월 상복일에 호로파의 연한 뿌리를 수십 개 캐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음력 정월 초에 그릇에 넣고 끓인다. 마마를 앓지 않은 어린이를 씻어 주되 온몸을 다 씻어 주면 그후부터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어떤 사람이 비방으로 전한 것이다).
마마를 예방하는 법[痘瘡預防法]
겨울철에 따뜻하면 봄에 가서 마마가 발생할 염려가 있으므로 미리 삼두음(三豆飮), 유음자(油飮子)를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와 홍역이 유행하는 지방이 있을 때에는 미리 약을 먹여 혈을 잘 돌게 하고 독을 풀어 주면 전염되지 않는다. 이때는 독성단(獨聖丹), 토홍환(兎紅丸, 두 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용봉고(龍鳳膏)가 좋다[의감].
삼두음(三豆飮)
붉은팥, 검정콩(흑두), 녹두 각각 1되, 감초 20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매일 먹이되 콩은 마음대로 먹게 한다. 이미 전염된 것은 경하게 앓고 전염되지 않았을 때에는 7일 이상 먹이면 일생 동안 걸리지 않는다[득효].
유음자(油飮子)
양기(陽氣)가 성하고 음기(陰氣)가 억제되지 못하여 어린이의 머리칼이 꼿꼿이 서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은 열이 잠복해 있는 것이다. 마을에 마마가 유행할 때에는 참기름을 날마다 먹여서 1되를 다 먹이면 일생 동안 이런 병에 걸리지 않는다[정전].
용봉고(龍鳳膏)
오계의 알 1개에 작은 구멍을 뚫고 산 지렁이(지룡, 작은 것) 한 마리를 그 속에 넣는다. 그 다음 피지(皮紙)에 풀을 발라 구멍을 막고 밥가마에 쪄서 지렁이는 버리고 달걀만 어린이에게 먹이되 해마다 입춘 날에 1개씩 먹이면 일생 동안 마마를 앓지 않는다. 또 지방에서 마마가 유행할 때에 만들어 1-2개 먹이면 좋다[정전].
마마를 진찰하는 법[辨痘證]
상한(傷寒), 식체(食滯), 창진(瘡疹) 등의 증은 다 비슷하다.
○ 상한(傷寒) 때에는 오한이 나고 열이 심하며 입김이 덥고 하품을 하며 속이 답답하고 목이 뻣뻣하다.
○ 식체(食滯) 때에는 입 안이 뜨거우며 입에서 신내가 나고 젖이 소화되지 않으며 배가 아프다.
○ 창진(瘡疹)은 뺨이 붉고 건조감이 많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고 정신이 흐릿하며 팔다리가 싸늘하다.
○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는 것은 앞으로 창진이 생기려는 것이다.
○ 창진의 증상은 얼굴이 건조하고 뺨과 눈두덩이 붉으며 하품하고 속이 답답하며 잠시 추웠다 열이 나고 기침하며 재채기를 하고 발끝이 차며 밤에 자다가 놀라서 가슴이 뛰며 잠이 많다[전을].
○ 반진이 생길 때에는 하품과 재채기를 하고 자다가 갑자기 놀라며 귀방울이 차며 눈이 깔깔하다[전을].
○ 마마는 대체로 상한과 비슷하나 열이 나고 번조하여 눈두덩이 붉고 입술이 붉으며 몸과 머리가 아프고 잠시 추웠다 열이 나며 재채기를 하고 하품을 하며 기침을 하고 숨이 차 하며 담연(痰涎)이 나온다. 발작할 초기에 풍한에 상해서 되는 것도 있고 유행성 전염병으로 되는 것도 있으며 음식에 상하여 열이 나고 토하는 것 등으로 되는 것도 있다. 또한 넘어졌거나 다쳤거나 놀랐거나 무서운 일이 있었거나 어혈 등으로 되는 것도 있다. 눈알이 위나 아래로 돌아가고 이를 악물며 놀라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풍증(風證)과 비슷하기도 하고 입, 혀, 목구멍, 배꼽 부위, 배가 아프고 번조(煩躁)하기도 하며 미친 듯하기도 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으며 헛소리하기도 하고 저절로 땀이 나기도 하며 설사하기도 하고 열이 나기도 하며 열이 없기도 한다. 이렇게 증상이 복잡하므로 감별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귀와 꽁무니가 찬 것으로써 짐작해야 한다. 대개 창진(瘡疹)은 양(陽)에 속하므로 신(腎)의 증상은 없다. 그러나 귀와 꽁무니는 다 신에 속하기 때문에 신의 부위인 여기에만 찬 것이다. 특히 귀 뒤에 가는 실과 같은 붉은 핏줄이 있는 것이 제일 정확한 증거로 된다[정전].
○ 마마의 증상은 귀와 꽁무니, 발 등이 차며 귀 뒤에 가는 실과 같은 붉은 핏줄이 있는 것으로서 짐작하나 가슴에 좁쌀 같은 작은 점들이 내돋은 것이 제일 정확한 증거로 된다[득효].
마마도 유행성 전염병의 하나이다[痘瘡亦時氣之一端]
대체로 상한과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열병의 열독이 속으로 성하면 흔히 포창( 瘡)이 생긴다. 포창의 크기와 생김새는 완두콩과 같기 때문에 완두창(豌豆瘡)이라 한다. 그 빛은 희기도 하고 혹 붉기도 하다. 만일 그 꼭대기에 진물이 그득 차서 흰 고름이 되었으면 독기가 경한 것이다. 그리고 짙은 자줏빛의 근(根)이 은근히 살 속에 있으면서 그 독기가 심하면 온몸에 다 내돋을 뿐 아니라 5장과 7규(七竅)에도 다 돋는다[유취].
마마에는 5가지 증이 있다[痘有五般證]
5장과 관련되어 각각 한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肝藏)과 관련되면 수포(水疱)의 빛이 푸르고 폐장(肺藏)과 관련되면 농포(膿疱)의 빛이 희며 심장(心藏)과 관련되면 반( )의 빛이 붉고 비장(脾藏)과 관련되면 구슬의 빛이 혹 밀깍지 같으며 신장(腎藏)과 관련되면 검은 빛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5가지 빛이다. 대체로 마마 때 한 가지 빛이 나타나면 좋고 2가지 빛이거나 3가지 빛이 합쳐서 나타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리고 구슬의 크기가 고르지 않은 것은 좋다[해장].
○ 태아가 10달 동안 태 속에서 5장의 궂은 피를 받아 자라고 나온 다음에는 그 독기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창진(瘡疹)의 생김새가 다 5장의 진액과 같은 것이다. 간(肝)은 눈물을 주관하고 폐(肺)는 콧물을 주관하며 심(心)은 혈을 주관하고 비(脾)는 혈을 싸고 있으므로 창진이 내돋은 데는 5가지 이름이 있다. 간과 관련된 증상은 수포(水疱)인데 간의 진액인 눈물이 물과 같기 때문에 수포는 빛이 푸르고 작다. 폐와 관련된 증상은 농포(膿疱)인데 폐의 진액인 콧물이 끈적끈적하여 고름과 같기 때문에 농포는 빛이 희고 크다. 심과 관련된 증상은 반( )인데 주로 혈로 되기 때문에 빛이 붉고 수포보다 조금 더 작다. 비와 관련된 증상은 진(疹)인데 빛이 누렇고 붉으면서 작다. 콧물과 눈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농포과 수포는 다 크다. 혈은 속에서 영양하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반( )과 진(疹)은 다 작다[해장].
○ 수포와 농포를 앓는 아이에게서 콧물과 눈물이 적게 나오는 것은 진액이 헌데로 나오기 때문이다. 비유한다면 물거품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물이 빠지면 물거품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해장].
○ 민간에 수포를 수두(水痘)라 하고 농포는 두자(痘子)라고 한다. 반은 암자( 子)라 하는데 마마가 제일 크고 수두는 그 다음이며 반암( )은 또 그 다음이고 홍역의 꽃이 제일 작아서 피부 사이에 은은히 돋은 것이 참깨알과 비슷하다[해장].
마마의 여러 가지 증상[痘瘡諸證]
열이 나기 시작한 3일째 되는 날은 상한병 초기의 증상과 비슷하다.
○ 열이 나기 시작해서부터 구슬이 내돋기[報痘]까지는 상한병의 6경증과 비슷하다.
○ 6일 이후에는 잡증(雜證)이라고 한다.
○ 구슬이 돋기 시작해서 헌데 딱지가 앉을 때까지를 정상증[常證]이라고 한다.
○ 이상한 증상을 변증(變證)이라고 한다.
○ 수두와 반진을 유증(類證)이라고 한다.
○ 치료되지 않는 증상을 괴증(壞證)이라고 한다.
○ 여독(餘毒)을 차증[痘證]이라고 한다[입문].
마마를 치료하는 법[痘瘡治法]
대체로 마마를 치료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켜야 한다. 혹은 해기(解肌)시키거나 독을 풀어 주고 혈열을 내리게 하며 폐기를 맑게 하고 5장 6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적당히 먹이고 삼가해야 할 것과 조섭을 엄격히 지키며 차고 더운 것을 적당히 하여 구슬이 잘 내돋지 않는 것이 없게 하며 딱지가 앉지 않고 헤지는 것을 없게 하면 마마가 나온 뒤에 여독이 땀으로 흘러 나와 피부가 허해지거나 눈병으로 예막이 생기거나 창(瘡), 절(癤), 옹(癰), 유(瘤) 등과 목구멍이 붓고 막히거나 조열이 나거나 땀이 나거나 설사하는 일이 없게 된다. 이것이 대체적인 치료법이다[해장].
○ 마마는 살에 생기는데 양명(陽明) 위의 기가 주관한다. 비장이 온화하면 위기가 따라 잘 퍼져서 절대로 구슬이 속으로 들어갈 염려가 없다.
○ 여러 가지 열은 갑자기 없애서는 안 되고 약간씩 열을 내려야 한다. 대체로 마마 때에 열이 없으면 구슬이 잘 돋지 않는다. 비유해서 말한다면 콩을 심은 뒤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싹이 쉽게 나오는 것과 같다[.
○ 대체로 마마 때에 구슬이 뜨게 내돋는 것과 구슬의 밑은 붉으면서 윤기가 없는 것은 좋지 못한 증상이므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정전].
○ 창진(瘡疹)에는 다만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약을 써서 치료할 것이고 함부로 설사를 시키거나 땀을 내거나 풍랭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 창진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설사를 시키지 말고 성질이 평순한 약을 써야 한다. 자주 젖을 먹이고 풍한을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전씨].
○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것은 성질이 열한 약인 것이 아니라 형개, 박하, 방풍, 우엉씨(대력자), 감초 등과 같은 것이다. 『활인서(活人書)』에 있는 서점자탕(鼠粘子湯)과 『결고(潔古)』의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쓰는 것이 좋다[해장].
○ 우엉씨(악실), 연교, 찔광이(산사), 감초 등은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단심].
○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구 설사를 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성질이 따뜻한 약과 서늘한 약을 겸해 써서 독을 풀고 속을 조화시키며 겉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정전].
○ 심한 열이 있는 데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도적산(導赤散), 사령산(四 散)이 좋고 열이 심하지 않은 데는 독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소독음(消毒飮), 사성산(四聖散, 위의 4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이 좋다[전씨].
마마를 앓는 기간[痘瘡日限]
마마는 7일 동안 열이 나고 7일 동안 물이 실렸다가[泡] 딱지가 앉고[乾] 또 7일이 지나면 회복되어 전과 같게 된다[득효].
○ 처음에 열이 나는 3일을 세지 않는 것은 대체로 열이 3-5일 동안 나기도 하고 10여 일 동안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슬이 내돋을 때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12일이 걸리는 것이 정상이나 간혹 잘 조리를 시키지 않은 데로부터 날짜가 늘어가는 것도 있고 또 기와 혈이 잘 돌아가면 12일이 되기 전에 낫는 것도 있다[입문].
○ 마마가 허한(虛寒)에 속하는 것은 10일을 지난 뒤에 죽을 수 있고 독이 성하여 구슬이 자줏빛으로 변하면 7-8일을 넘지 않아 죽을 수 있다. 대개 마마는 태독이 속에서부터 밖으로 나오는 것이므로 2-3일에 구슬이 일제히 다 나오기는 하나 독기가 아직 속에 남아 있어서 6일이 되어야 반드시 다 나오고 7-9일이 되면 고름이 생겨 딱지가 앉는다. 만일 독기가 성하여 잘 내돋지 못하고 6일이 지나서 독이 도리어 5장 6부로 들어가기 때문에 대개 6일 이전에 빨리 혈열을 내리게 하고 독을 풀 약을 먹어서 내돋게 해야 한다. 6일 이후는 치료해도 때가 늦기 때문에 아주 빨리 죽을 수 있다. 만일 허약한 데다 독기가 적으면 기혈이 부족하여 고름이 잘 실리지 않기[不能貫] 때문에 날짜가 지연되어 오랜 뒤에 죽을 수 있다[단심].
○ 3일 동안 열이 나고 3일 동안 구슬이 돋으며 3일 동안 부풀어 오르고 3일 동안 고름이 실리며 3일 동안 딱지가 앉는다. 구슬이 내돋는 때로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12일이 걸리는데 이 날짜만 지나면 나을 수 있다[의감].
3일 동안 열이 나는 것[發熱三朝]
마마도 역시 유행하는 열병의 하나이므로 대개 상한과 비슷하다[득효].
○ 구슬이 내돋으려고 할 때의 증상은 하품하고 재채기를 하며 귀방울이 차고 눈이 텁텁하며 자다가 갑자기 놀라고 갑자기 심한 열이 나며 살이 팽팽해진다.
○ 또는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는 것은 앞으로 창진이 생기려는 것이다[전을].
○ 구슬이 내돋으려고 할 때에 열이 5장에 있으면 5장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하품하고 속이 답답한 것은 간(肝)과 관련된 증상이고 때때로 놀라면서 가슴이 뛰는 것은 심(心)과 관련된 증상이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은 비(脾)와 관련된 증상이다. 그리고 얼굴과 뺨이 붉으며 기침하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폐(肺)와 관련된 증상이다. 그러나 오직 신(腎)과 관련된 증상만이 없는 것은 아래에 있어 더러운 것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전을].
○ 혹 놀라고 경련이 일어나며 온몸에 심한 열이 계속 나는 것은 마마이다[국방].
○ 열이 나는 것이 상한과 같아서 정확히 감별하기 힘들 때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삼소음(蔘蘇飮,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등으로 발산시켜야 한다[단심].
○ 열이 성하여 놀라고 경련이 이는 것은 좋은 증상이므로 홍면산(紅綿散)에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을 타 먹어 병독을 밖으로 내몰아야 하며 담연(痰涎)이 몹시 성한 데는 박하탕(薄荷湯)에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풀어 먹인다.
○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으려고 하면서 허리가 아픈 데는 빨리 신해탕(神解湯)을 먹어 땀을 내되 아픔이 멎을 때까지 쓰면 신경과 관련되어 생기는 마마는 앓지 않게 된다.
○ 열이 나는 초기에 빨리 땀을 내어 5장 6부에 있던 태독과 밖에서 들어온 사기(邪氣)를 땀을 내어 다 흩어지게 하면 구슬이 드물게 내돋는다. 그런데 발산시키는 약은 반드시 붉은 점이 나타나기 전에 써야 한다[의감].
○ 상한과 마마, 유행성 열병 때 조열(潮熱)이 5일 만에 내려서 확실히 감별하기 어려운 데는 사물해기탕(四物解肌湯)을 쓰는 것이 좋다. 나와야 할 구슬은 5일 전에 나오고 5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것은 반( )이 아니다.
○ 열이 3일 동안 나도 반진이 돋지 않는 데는 술을 몸에 바르고 때때로 살펴본 다음 벼룩이 문 자리 같은 것이 있으면 그것은 반이다[강목].
열이 날 때 좋은 증과 나쁜 증[發熱時吉凶證]
열이 날 때 몸에는 심하게 나지 않고 배가 아프지만 허리는 아프지 않으며 3일이 지난 뒤에 붉은 점이 생겼는데 이것이 뜬뜬해서 손에 거치적거리는[碍] 것은 좋은 증상이므로 약을 쓰지 않아도 좋다.
○ 열이 날 때 때없이 놀라는 것은 구슬이 심경(心經)과 관련되어 나오는 것이므로 좋은 징조이다.
○ 열이 날 때 하루 사이에 온몸에 붉은 점이 빽빽이 나와서 누에알 깐 종이와 같으면서 쓰다듬어도 손에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좋지 못한 증상이다.
○ 열이 날 때 배가 몹시 아프고 허리가 매맞은 것 같고 구슬이 돋은 것이 마르면 좋지 못하다.
○ 열이 날 때 머리와 얼굴에 연지를 바른 것 같은 것이 한 곳에 나타나면 좋지 못하다. 이상과 같은 것들은 모두 죽을 수 있는 증후이다[의감].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시호, 전호, 강호리(강활), 땃두릅, 방풍, 형개, 박하,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천마, 지골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지치, 매미허물(선각), 차조기잎(자소엽), 마황, 파밑(총백) 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인 다음 약간 땀이 나게 한다. 패독산 본방에서 인삼과 솔풍령을 빼는 것은 화(火)를 도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의감].
홍면산(紅綿散)
전갈, 마황, 형개수, 천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 데 또 박하, 지치, 매미허물(선각) 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열독이 지나치게 성하여 미친 말을 하고 번갈이 나는 것과 구슬이 검붉고 속으로 꺼져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갈아서 수비한 것) 240g, 감초(보드랍게 가루낸 것) 24g, 주사(수비한 것) 12g, 용뇌(따로 가루낸 것) 1.2g.
위의 약들을 함께 섞어서 봄과 가을에는 골풀속살(등심) 달인 물에 타 먹이고 여름에는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이되 3-5살 난 어린이에게는 4g, 10살 난 어린이에게는 8g씩 먹인다. 열이 날 초기에는 가미패독산을 타 먹이면 독을 풀고 구슬이 드물게 나며 구슬이 자줏빛이 나는 데도 좋다[의감].
신해탕(神解湯)
열이 나면서 구슬이 돋으려고 할 때에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칡뿌리(갈근) 4g, 마황, 흰솔풍령(백복령), 승마, 방풍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 다음 덥게 덮어 주어 땀을 내게 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인다. 신(腎)과 관련된 마마는 생기지 않게 되는데 이 방법이 아주 좋다[의감].
사물해기탕(四物解肌湯)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서 감초를 빼고 속썩은풀(황금)을 넣은 것이다.
○ 대개 상한과 마마를 구별할 수 없을 때에는 맵고 성질이 서늘한 약을 써서 치료하는 데 이 약이 좋다[강목].
3일 동안 구슬이 돋는 것[出痘三朝]
하루 동안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는 것은 매우 중(重)한 것이다. 2일 만에 구슬이 내돋는 것도 역시 중하다. 미미하게 열이 나면서 3일 후에 구슬이 돋는 것은 경하다. 4-5일에 몸이 싸늘하면서 구슬이 돋는 것은 더욱 경하다. 구슬이 내돋기 시작한 첫날부터 2-3일까지이면 다 나온다. 구슬이 발에까지 다 내돋았으면 이것은 다 돋았다고 한다[의감].
○ 구슬이 처음 나올 때에는 홍역의 꽃이나 땀띠와 약간 비슷하다. 돋아 오른 밑이 붉고 꼭대기가 둥글게 돋아 오르며 뜬뜬하여 쓰다듬으면 손에 거치적거리는 것은 마마이다. 돋아 오른 밑둥이 붉지 않고 꼭대기가 말랑말랑하며 약간 멀건 물이 실려[摸] 있고 쓰다듬어도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홍역이거나 땀띠이다[의감].
○ 만일 열이 난 지 3일이 지났어도 구슬이 나오지 않거나 시원히 내돋지 않으면 약간 땀을 내어 표를 풀어 주어야 한다. 이때는 소독음(消毒飮), 화독탕(化毒湯),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등을 쓴다. 만일 땀을 내어 표를 풀어 주는 약을 쓴 뒤에도 구슬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약을 더 넣어서 땀을 내야 한다(하루에 두세번 쓴다). 만일 약을 더 넣어 땀을 내어도 구슬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마마가 본래 경(輕)한 것이므로 다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전을].
○ 마마가 먼저 나오는 것은 어머니격이 되고 후에 나오는 것은 아들격으로 된다. 이렇게 먼저 나온 것과 뒤에 나온 것이 고르지 않지만 해가 될 것은 없다.
○ 구슬이 내돋는 것이 빠르고 배며 가슴과 잔등에 더 많이 내돋는 것은 독이 심한 것이다. 이때는 소독음이나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을 먹여서 앞으로 퍼렇게 되면서 마르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내돋는 것이 지나치게 많고 안팎으로 열이 막혀서 번갈증이 나며 헛소리하고 미친 것 같은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쓴다.
○ 나이가 많고 피부가 두터워서[厚] 구슬이 잘 돋아 나오기 어려운 데는 투기탕(透肌湯)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내돋았다가 풍한을 받아 다시 들어간 데는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이나 쾌반산(快 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머리나 얼굴에 갑자기 3-5개 혹은 단 1개가 돋는데 크고 몹시 도드라져 올라오면서 빛이 검붉어서 마치 정창[ 痘] 같은 것은 비두(飛痘)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주 경한 것이다. 혹은 단 1개가 돋았더라도 다시는 더 돋지 않는다[입문].
○ 대체로 열이 난 지 하루 사이에 붉은 점이 나타나는 것은 독기가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빨리 화독탕(化毒湯)에 지치, 잇꽃(홍화), 매미허물(선각) 등을 더 넣어 혈열을 내리며 독을 풀어 주어야 한다[의감].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데는 사성산(四聖散), 가미사성산, 자초음(紫草飮), 사과탕(絲瓜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구슬이 내돋은 것이 배고[便密] 바늘대가리 같고 증상이 중한 것은 겉을 풀어 주고 속을 시원하게 해야 하는데 이때는 연교승마탕(連翹升麻湯)을 주로 쓴다.
○ 구슬이 돋은 것이 배고[稠密] 피부가 달 때[熱急]에는 빨리 서점자탕(鼠粘子湯)을 써서 푸르면서 마르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강목].
○ 구슬이 지나치게 많이 돋아서 눈에까지 해를 줄 염려가 있을 경우에는 소독음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축여 볶은 것)과 함께 황련을 더 넣어 쓰고 겉에는 호안고(護眼膏)를 바른다[입문].
○ 구슬이 시원하게 내돋지 않는 데는 화피음자(樺皮飮子), 호유주(胡 酒)를 쓴다[정전].
구슬이 내돋을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出痘時吉凶證]
마마의 구슬이 갓 돋았을 때의 크기가 좁쌀 같거나 기장쌀 같거나 녹두알 같으면서 물방울처럼 윤기가 있고 맑은 것은 좋다.
○ 마마의 구슬이 한번 돋았다가 곧 검은 빛으로 변하는 것은 신(腎)과 관련된 증상인데 좋지 못한 증후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지치와 잇꽃(홍화)을 더 넣어 쓴다.
○ 구슬빛이 붉어도 손으로 만져 보면 물렁물렁하고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적두(賊痘)라고 하는데 3일이 지나면 수포로 변하고 심한 것은 자흑색의 물집이 생긴다. 이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보원탕에 지치와 매미허물(선각), 잇꽃(홍화) 등을 더 넣어 독을 풀어 주고 이미 수포가 되었으면 보원탕에 사령산(四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더 넣어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이것이 묘한 치료방법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온몸을 손톱으로 긁어 터뜨려서 벌겋게 문드러지면 죽을 수 있다.
○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을 때에 머리나 얼굴에 연짓빛 같은 것이 한 군데 나타나면 예후가 나쁘다.
○ 구슬이 내돋을 때에 비단 무늬 같은 붉은 반진이 나오는 것은 6-7일 후에는 죽으므로 빨리 화독탕에 잇꽃(홍화)과 속썩은풀(황금), 승마 등을 더 넣어 치료해야 한다. 검은 반진으로 변해도 곧 죽는다[의감].
소독음(消毒飮)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앞가슴에 배게[稠密] 난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3-4첩을 써서 시원히 내돋게 해서 독을 풀면 잘 낫는다.
우엉씨(대력자) 8g, 형개수 4g, 감초(생것), 방풍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혹 찔광이(산사),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지치 등을 더 넣어 먹인다. 혹 서각즙을 타 먹이면 더욱 좋다[의감].
화독탕(化毒湯)
구슬이 시원하게 내돋지 않거나 드물게 나온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4g, 승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50알과 함께 달여 먹이면 잘 낫는다[득효].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못하거나 이미 나왔으나 열이 아직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빨리 이 약을 먹인다.
우엉씨(서점자) 8g, 형개수, 방풍,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서각가루,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대체로 구슬이 빨리 나오면서 배게[密] 나오고 7일 후에도 열이 심하거나 독이 심하고 기운이 약하며 목이 쉰 데는 이 약을 주로 쓴다.
방풍 4g, 지골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각, 형개수, 우엉씨(서점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역로].
투기탕(透肌湯)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지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각각 4g, 찹쌀 5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사성산(四聖散)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못한 것과 나왔다가 꺼져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으름덩굴, 지각,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달여 먹인다[전을].
○ 마마 때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이때는 전씨사성산(錢氏四聖散)에 으름덩굴과 지각을 넣어 쓴 것은 아주 잘 된 처방이다[강목].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일체 좋지 못한 증후를 치료한다.
자초용, 으름덩굴, 목향,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인삼, 감초 각각 1.6g, 매미허물(선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00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이면 원기를 보해서 구슬이 잘 돋게 한다[입문].
쾌반산(快 散)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풍사를 받아서 돋았던 것이 도로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매미허물(선각),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4g, 으름덩굴 1.4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자초음(紫草飮)
구슬이 시원히 돋지 않고 3-4일 동안 은근히 내돋을 듯하면서도 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지치 80g.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끓인 물 1사발에 불려 뚜껑을 덮어서 약 기운이 나가지 않게 하였다가 따뜻해지면 반 홉이나 1홉씩 먹이면 구슬이 곧 내돋는다[본초].
○ 마마를 치료할 때에 지치의 전초를 쓰되 반드시 싹을 써야 한다. 그것은 내돋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사람들은 뿌리를 써서 오히려 설사하게 하는데 설(泄)할 때는 써서는 안 된다[변의].
사과탕(絲瓜湯)
마마와 홍역 때에 구슬이나 꽃이 내돋게 하는 데 제일 좋다.
수세미오이(사과, 껍질과 씨째로 약성이 남게 태운 것)를 가루를 내어 반 숟가락씩 사탕(砂糖)을 넣은 더운물에 타 먹이거나 자초용과 감초를 두고 달인 물에 타 먹이면 더욱 좋다. 지금 사람들은 물에 달여 먹이는데 그것도 좋다[단심].
연교승마탕(連翹升麻湯)
구슬이 돋는 것이 몹시 배서[便密] 누에알 같거나 쌀겨 같으며 독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즉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연교 한 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전].
서점자탕(鼠粘子湯)
마마의 구슬이 돋은 것이 배면서[稠密] 몸 겉에 열이 있을 때에는 빨리 이 약을 써서 뒤에 올 수 있는 증을 방지해야 한다.
지골피 2g, 시호, 연교, 속썩은풀(황금), 단너삼(황기) 각각 1.4g, 우엉씨(서점자), 당귀, 감초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동원].
화피음자(樺皮飮子)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봇나무껍질[樺皮]을 썰어서 진하게 달여 먹인다[정전].
호유주(胡 酒)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고수줄기[胡 莖]를 썰어서 80g을 술 2되와 함께 달인 다음 뚜껑을 덮어서 약기운이 새 나가지 않게 하였다가 따뜻해지면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쓰되 머리와 얼굴을 내놓고 온몸에 고루 뿜어 준 다음 덥게 덮어 주면 구슬이 아주 잘 내돋는다. 줄기가 없으면 씨를 쓴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포도를 술을 두고 갈아 먹이거나 그대로 먹여도 다 나온다. 생포도가 없으면 마른 것을 쓴다.
○ 매미허물(선각) 21개를 물에 달여 즙을 내어 먹인다[본초].
○ 찔광이(산사자)살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타 먹인다[득효].
3일 동안 구슬에 물이 실리는 것[起脹三朝]
3일 동안 구슬[痘]에 물이 실릴 때[起脹]면 독이 겉으로 다 나온다. 대개 구슬이 내돋은 지 3일 뒤면 물이 다 실려야 하는데 먼저 나온 것은 먼저 물이 실리고 나중에 나온 것은 나중에 물이 실려서 5-6일이 되면 독기가 다 겉으로 나온다. 마마 때 허하고 실한 것과 독기가 옅고 깊은 곳에 있는 것은 다 이것을 보고 알 수 있다.
○ 광대뼈 부위가 붉은 것은 결국 구슬에 물이 실리지 못한다. 광대뼈 부위는 온몸의 상태가 주로 나타나는 곳이므로 만일 광대뼈 부위에 돋은 구슬에 먼저 물이 실리면 팔다리에 돋은 것에도 반드시 순조롭게 물이 실린다. 그러나 광대뼈 부위에 돋은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으면 온몸에 돋은 것에 다 물이 실리지 않는다.
○ 몸 윗도리에 돋은 것이 이미 커지고 아랫도리에 돋은 것에 좀 늦게 물이 실리는 것은 괜찮다. 아랫도리에 돋은 것에 이미 물이 실렸는데 윗도리에 돋은 것이 뒤늦게 물이 실리는 것은 역증(逆證)이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실리는 물이 막혀서 돌지 못하여 구슬 꼭대기가 들어가서 올라오지 못하거나 풍한에 상한 데는 모두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입문].
○ 대체로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는 독이 다 겉에 있으므로 속이 든든하면[實] 염려가 없다. 만일 설사하면 속의 기운이 허탈되어 독이 허한 틈을 타서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구슬이 꺼져 들어간다[陷伏]. 이런 때에는 고진탕(固眞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고 잿빛이고 끝이 꺼져 들어간 것은 허한증(虛寒證)이다. 이때는 내탁산(內托散)에 정향(丁香)을 더 넣어 쓰거나 술에 자초고(紫草膏)를 타서 쓰는 것이 좋다. 만일 그 빛이 검붉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은 화(火)가 성(盛)하고 혈열이 있는 것이므로 자초탕에 사치산(四齒散)이나 독성산(獨聖散, 두 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특별히 커지면서 검붉은 것을 두정(痘 )이라고 한다. 구슬에 물이 실리지 못했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우엉씨(서점자), 형개수, 속썩은풀(황금), 황련(두 가지는 다 술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쓰며 겉으로는 두정 끝을 은비녀로 터뜨리고 궂은 피를 빨아 내거나 손톱을 솜에 싸서 궂은 피를 짜버려야 한다. 대개 구슬이 터지면 독기가 빠진다. 그러므로 이어 석웅황가루 4g을 연지와 함께 진하게 갠 다음 바르면 곧 붉은 빛이 나면서 좋아진다. 석웅황(웅황)은 독을 빨아내고 연지는 피를 잘 돌게 한다[의감].
구슬에 물이 실릴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起脹時吉凶證]
5-6일이 되어 구슬 끝이 뾰족하고 그득 차게 돋아서 북에 박은 못과 같으며 쓰다듬으면 손가락이 거치적거리고 윤기가 나며 맑고 물이 많이 실리면서 붉으면 좋은 증이다.
○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다가 물이 실릴 때에 가서 내돋지 않은 자리에 좁쌀 같은 것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이 둥글고 맑으면 좋다[입문].
○ 구슬에 물이 실릴 때 구슬 밑둥은 전혀 부풀어 오르지 않고 표면만이 벌겋게 부어서 조롱박처럼 된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구슬 끝이 검고 침구멍 같은 것이 있으면 좋지 못하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온몸의 것은 꺼져 들어가고 배가 불러 올라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숨이 가쁘며 정신이 혼미한 것은 좋지 못하다[의감].
내탁산(內托散)
피를 잘 돌게 하고 기를 고르게 하며 위(胃)를 조화시키고 허한 것을 보하며 내탁(內托)하여 마마 독을 다 나오게 해서 쉽게 경과하게 한다. 즉 옹저문(癰疽門)에 있는 십선산(十宣散)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한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의].
○ 만일 구슬이 검붉고 꺼져 들어갔으면 열독이 있는 것이므로 계지를 빼고 지치, 잇꽃(홍화), 속썩은풀(황금) 등을 더 넣어 쓴다. 만일 구슬이 희끄무레하거나 잿빛이 나게 검으면서 꺼져 들어간 것은 허한증에 속하므로 정향을 더 넣어 쓴다. 고름이 실려야 할 때 고름이 실리지 않으면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등을 곱절 넣어 달인 것과 젖, 좋은 술과 함께 넣어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의감].
자초고(紫草膏)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마황, 자초용, 감초 각각 20g, 두꺼비진(섬소) 4g, 전갈 20개, 백강잠(닦은 것) 8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따로 지치 40g을 썰어서 달여 고약을 만든다. 또 꿀 80g과 술 반 잔을 넣고 달인 다음 자초고와 함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주염열매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어린이에게는 반 알, 3살 어린이에게는 1알씩 쓰되 검붉고 꺼져 들어간 데는 지치 달인 물에 풀어 먹이고 희끄무레하며 잿빛 같으면서 꺼져 들어간 데는 좋은 술에 풀어서 따끈하게 하여 먹인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오랜 뽕나무에 있는 좀벌레 2-3개를 데운 술에 갈아 먹인다.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으면 다시 먹인다.
○ 쥐고기 삶은 물은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큰 쥐(수컷) 한 마리의 내장을 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물에 삶아 국물을 먹인다. 음력 섣달에 잡은 쥐가 좋다[속방].
○ 술찌꺼기는 구슬에 물을 잘 실리게 한다. 술찌꺼기를 물에 타서 몹시 끓여 술독을 없앤 다음 먹이면 또한 기를 보한다[속방].
○ 메밀가루는 구슬에 물을 잘 실리게 한다. 메밀은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죽을 쑤어 사탕[砂糖]을 타 먹인다[속방].
○ 찹쌀은 마마독을 풀며 물이 잘 실리게 한다. 죽을 쑤어 사탕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위기(胃氣)를 보하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본초].
○ 구슬에 물이 잘 실리지 않는 데는 기장즙 달인 물이나 운대(芸 ) 달인 물이나 토끼가죽 달인 물이나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고기 삶은 물로 몸을 씻어 준다[본초].
○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주면 물이 잘 실린다.
3일 동안 고름이 잡히는 것[貫膿三朝]
3일 동안 고름이 잡히는 것은 위기(胃氣)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구슬은 위기가 근본이 되는데 위기가 올라가면 독이 고름으로 변하여 살을 뚫고 나와서 점점 꼭대기가 뾰족해지고 속에 고름이 잡히는데 윤기가 있는 것은 좋은 증[順證]이다.
○ 기혈(氣血)은 매우 충실[大振]하고 독이 변하여 고름이 이미 그득 잡히면 고름이 흡수하려고 하는 시기이다.
○ 고름이 흡수되어야 할 때에 흡수되지 않는 것은 혈과 열이 서로 부딪쳐서 독기가 안팎으로 퍼지고 반드시 다시 심(心)으로 들어간다. 이런 때에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고름이 잡힐 때에 9규(九竅)를 잘 간수해야 한다. 음식과 약을 쓸 때 차고 서늘하며 싱거운 것은 금해야 한다. 만일 비위를 상하면 청기(淸氣)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서 고름이 잡히지 않는다[입문].
○ 구슬이 내돋은 지 7일이 지나서 고름이 잡혀야 할 때에 겉보기에는 부풀어 오른 것 같으나 속이 비고 건조하여 피고름이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만일 멀건 물이 약간 있고 구슬 밑둥이 붉고 윤활하면 아직 살아날 가망이 있으므로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되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등을 곱절 넣어 달인 다음 좋은 술과 젖을 각각 반잔씩 넣어 따뜻하게 해서 먹인다. 이것은 고름을 잡히게 하는 묘한 방법이다[의감].
○ 9일이나 10일에 물이 걷힐 때에 원기(元氣)가 훈증하고 진양(眞陽)이 제대로 돌아가면 고름은 자연히 없어진다. 이것은 순환의 묘한 이치이다. 만일 독을 풀어 주지 않으면 이때에 물을 내리지 못하고 도로 위에 돌아와서 위가 병들어 고름을 잡히지 못하게 하며 토하고 설사하며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일도 있다. 이때는 정중탕(定中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회춘].
○ 구슬이 돋은 지 7일 뒤에 몹시 열이 나고 독이 심하여 기가 약해지고 목이 쉰 데는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고름이 잡힐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貫膿時吉凶證]
물이 실려서 그득 차고 누르거나 푸르스름하거나 누른빛이 도는 풀색인 것은 좋은 증이고 빛이 희끄무레한 것은 허한 것이므로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건강, 육계,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인다.
○ 머리와 얼굴에 먼저 물이 실리고 다음에 팔다리에 물이 실리는 것은 좋은 증이다.
○ 고름이 잡힐 때 구토, 설사하고 먹지 못하며 젖과 밥이 소화되지 않으며 배가 불러 오르고 목이 쉬며 떨고 이를 갈거나 구슬이 헤어지고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살이 검으면 나쁜 증이다[입문].
○ 고름이 잡힐 때에 멀건 물이 그대로 있어 피부가 희고 얇아서 물방울 같으면 3-4일 후 온몸의 것을 긁어 터뜨리면 죽을 수 있다.
○ 고름이 잡힐 때 온몸의 것을 긁어 터뜨려서 구슬이 마르고 피와 물이 전혀 없어지면 피부가 콩깍지처럼 허옇게 마르는데 이것은 나쁜 증이다[의감].
3일 동안 딱지가 앉는 것[收 三朝]
3일 동안 딱지가 앉는 것은 고름이 말라 딱지가 되는 것이다. 마치 과실이 익으면 꼭지가 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기를 걷어들이고 혈이 고르게 되어 윤기가 돌면서 위로부터 아래로 딱지가 앉아 누르면 뜬뜬하고 빛이 푸르스름하거나 누르거나 포도색처럼 자줏빛이 나는[貫膿] 것은 좋은 증이다.
○ 딱지가 앉게 되었는데 앉지 않는 것을 만(慢)이라고 한다. 독이 심해서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쓴다. 더러운 것에 감촉되어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이공산(異功散), 사분산(四糞散, 두 가지 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 추워 떨면서 이를 바드득바드득 갈고 발과 무릎이 얼음과 같이 차며 귀와 꽁무니는 오히려 다는[熱] 것이 구슬에 물이 실릴 때[起脹], 고름이 잡힐 때[貫膿], 딱지가 앉을 때[收 ]보다 심한 것은 아주 좋지 않다.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한 것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계피를 더 넣어 쓰고 심한 데는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입문].
○ 구슬에 딱지가 마르지 않는 것은 속의 열이 훈증하여 밖으로 흩어지는 것이 완만하기 때문인데 이때는 선풍산(宣風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고 생서각즙을 먹여 독을 풀어 주면 딱지가 앉는다[전을].
○ 딱지가 앉아야 할 때에 앉지 않고 열이 후끈후끈 나는 데는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을 쓰면 그 즉시로 열이 내리고 구슬에 딱지가 앉는다.
○ 밖으로 터져서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진도산(甄陶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뿌려 준다[회춘].
○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잘 앉지 않는 데는 사탕물을 먹이면 곧 딱지가 앉는다[강목].
○ 구슬에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앉지 않는 것은 서늘한 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5곡(五穀)이 양기(陽氣)를 받아 성숙하기는 하나 서늘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잘 여물지 못하는 것과 같다. 천지의 서늘한 기가 오면 온갖 물건이 여문다. 구슬인들 무엇이 다르겠는가. 증상을 자세히 살펴서 서늘하게 하면 딱지가 앉는다(이때에 청량음자(淸 飮子)로 내린다). 저미고나 용뇌고나 다 좋다[해장].
딱지가 앉을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收 時吉凶證]
딱지가 떨어질 때 머리에서부터 가슴, 손, 배, 허리, 발 등의 순서로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좋은 증이다.
○ 딱지가 떨어진 뒤에 그 자리가 붉은 것은 좋은 증이고 희고 핏기가 없는 것은 경과한 뒤에도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빨리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2첩을 쓴 다음 기혈을 보하고 비위를 도울 약을 써서 예방할 것이다.
○ 음낭과 발등에 먼저 딱지가 앉기 시작하는 것은 나쁜 증이다[입문].
○ 딱지가 앉으려 할 때 구슬이 일시에 다 검은 것은 딱지가 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화(火)가 실하여 속을 치는[攻] 것인데 나쁜 증이다[회춘].
○ 딱지가 앉을 때에 온몸이 짓물면서 냄새가 나고 떡을 붙인 것과 같아서 가까이 갈 수 없으며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나쁜 증이다[의감].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
사탕가루 반잔을 끓인 물 1사발에 타 먹인다[의감].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
마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원탕을 주로 쓴다.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고 물이 실리지 않으며 고름이 잡히지 않고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두루 쓴다.
○ 대개 구슬이 돋을 때와 물이 실릴 때, 고름이 잡힐 때에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고 실린 물이 막혀서 돌지 못하는 데는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목욕시킨다.
보원탕(保元湯)
인삼 8g, 단너삼(황기),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의감].
○ 1-2일에 처음 구슬이 나올 때에 건조하고 붉으며 윤택한 기운이 적은 것은 독이 적은 것이므로 혈을 잘 돌게 하고 기를 고르게 하며 겸해서 독을 풀어 주는 약을 쓰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4g,
당귀 2g을 더 넣어 혈을 잘 돌게 하고 귤껍질(陳皮) 2g을 더 넣어 기를 고르게 하며 현삼, 우엉씨(서점자) 각각 2.8g을 더 넣어 독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 2-3일이 되어 구슬 밑둥이 둥글어도 꼭대기가 꺼진 것은 기가 허약하고 혈도 모이기 어려운 것이므로 궁궁이와 육계를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4-5일이 되어 물이 실리기는 하나 빛이 윤택하지 못한 것은 기가 약하고 혈이 왕성한 것이므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육계, 찹쌀 등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5-6일에 기는 성하나 혈이 약하여 빛이 컴컴하고 붉은 자줏빛이면 목향, 당귀, 궁궁이(천궁)를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6-7일에도 물이 실리지 못하는 것은 기혈이 적어서 한(寒)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때는 육계와 찹쌀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7-8일에 독이 변하여 물이 실렸지만[漿] 그득하지 못한 것은 육계와 찹쌀을 더 넣어 양기를 발양시켜 물이 많이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 8-9일에 물이 충분히 실리지 못한 것은 기가 약하면서 위험한 증상이므로 찹쌀을 더 넣어 써서 물이 많이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 11-12일에 혈은 물이 충분히 실려도 물기가 지나쳐서 거두지 못하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인데 이때는 흰삽주(백출)와 흰솔풍령(백복령)을 더 넣어 써서 물기를 수렴(收斂)하게 할 것이다.
○ 13, 14, 15일에 독이 비록 풀렸어도 잡증이 아직 있으면 다만 이 약으로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쓸 것이고 성질이 몹시 차거나 몹시 열한 약을 써서 안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의감].
독을 푸는 것[解毒]
구슬이 드물면 독이 없지만 배면[密] 독이 있다. 빨리 성질이 서늘한 약을 써서 풀 것이다. 이런 약은 수십 첩을 써도 괜찮고 눈에도 해로울 염려가 없다.
○ 구슬이 몹시 배면 독이 심한 것이므로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때에는 속썩은풀(황금), 황련(모두 술로 축여 볶은 것)을 쓴다.
○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은 마마독을 잘 푼다[단심].
○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가슴에 배게 돋으면 빨리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에 찔광이(산사)와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자초용을 더 넣어 쓴다.
○ 구슬이 너무 많이 돋아 나온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이나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에 찔광이(산사)와 자초용, 찹쌀 등을 더 넣어 독을 푼다[단심].
○ 마마독이 비(脾)에 침범하면 설사와 부종(浮腫)이 생기고 간에 침범하면 눈에 예막( 膜)이 생기며 신(腎)에 침범하면 귀가 아프고 고름이 나오며 폐(肺)에 침범하면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해진다[강목].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는 모기에게 물린 것 같고 빛이 검은 것은 독기와 열이 서로 어울린 것인데 이때는 인치산(人齒散),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독이 몰리고[鬱] 5장이 조(燥)하며 담이 성(盛)하고 미친 듯이 소리를 치는 데는 사치산(四齒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매미허물을 더 넣어 쓰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놀라며 발광하고 헛소리하는 데는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지치와 골풀속살(등심초)를 두고 달인 물에 서각이나 대모를 간 즙을 타 먹인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목이 쉬면서 죽을 수 있다.
○ 독이 위에 들어가면 배에 푸르고 붉으며 자줏빛이 나는 구슬이 많이 돋는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은 입귀로 군침이 흐르는데 죽을 수 있다[입문].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 모기가 문 것 같거나 누에알 같거나 펀펀하게 벌겋고 경계가 분명치 않은 것은 독기가 아주 심한 것이므로 신공산(神功散)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회춘].
○ 마마독을 푸는 데는 해독탕(解毒湯), 흑산자(黑散子), 삼두음(三豆飮), 사과탕(絲瓜湯)과 주사를 먹이는 법(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
마마와 홍역 때 독기가 막혀서 구슬과 꽃이 고루 내돋지 못하고 입과 혀가 헐어서 젖을 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우엉씨(서점자) 4.8g, 감초 2g, 방풍, 승마 각각 1.2g, 형개수, 맥문동, 서각가루, 도라지(길경)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단심].
신공산(神功散)
마마독이 아주 심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으로 독기를 풀어 주고 구슬이 꺼져 들어간 것은 곧 부풀어 오르게 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승마, 감초 각각 2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강물에 넣고 달이기를 세번 하되 한번에 물 3사발씩 붓고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달인다. 한 사발 반이 되면 약물을 걸러 낸 다음 찌꺼기를 다시 달이는데 이렇게 두번 더해서 약물이 모두 4사발 반이 되게 한 다음 약탕관에 붓고 좋은 주사(朱砂) 160g을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약탕관 안에 달아 매고 꼭 봉한다. 이것을 물이 없어질 때까지 졸인 다음 꺼내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종이에 놓고 까불어서 쓴다. 그리고 인경(引經)약으로는 찹쌀 2-3홉을 종이에 단단히 싼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바른다. 이것을 벌겋게 구워 식혀서 깨뜨린 다음 꺼내어 노랗게 된 찹쌀은 쓰고 흰 것은 쓰지 않는다. 한번에 주사 4g, 찹쌀가루 4g, 졸인 꿀 2숟가락, 좋은 술 2숟가락 등을 끓인 물 1종지에 넣고 고루 섞어서 찻숟가락으로 먹인다. 약을 다 먹으면 효력이 난다[의감].
흑산자(黑散子)
마마독을 푼다. 구슬이 처음 나왔을 때에 이것을 먹이면 삭아지고 나오지 않는다. 음력 섣달의 저분(猪糞)을 병에 넣고 기와조각으로 아가리를 덮은 후 약성이 남게 불에 달구어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8g씩 물에 타 먹인다[유취].
마마 때의 좋고 나쁜 증을 가리는 법[辨痘吉凶]
두(痘)란 콩 같다는 뜻이다. 크고 작은 것이 꼭 같지 않은 것은 괜찮다. 다만 둥글고 그득하며 딴딴한 것은 좋고 속이 비고 말랑말랑하며 꺼져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이 정수리와 이마의 양(陽) 부위로부터 내돋고 밴[稠] 것은 나쁜 증이다. 그러나 온몸의 구슬이 다 헐어 헤지는데 오직 정수리와 이마에 있는 것만이 변하지 않으면 좋은 증이다. 고름이 잡힐 때에 변하여 물이 되는데 오직 이마에 있는 것만이 터지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있다. 딱지가 앉을 때 나쁜 증상이 있어도 정수리와 이마에만 딱지가 앉지 않고 전과 같은 것은 살 수 있다[입문].
○ 구슬 꼭대기가 뾰족하고 희며 밑둥이 붉고 윤택하여 마치 연지 위에 진주 1개를 놓은 것과 같은 것은 살고 꼭대기가 자줏빛이고 경계가 분명치 못하여 마치 궂은 피[ 血]나 돼지간 같은 것은 죽을 수 있다[회춘].
○ 대체로 마마 때 보통 빛으로 나오는 것은 좋고 2가지 빛이나 3가지 빛이 합쳐서 내돋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두(痘)와 반( )과 진(疹)이 서로 합쳤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해장].
○ 구슬이 드물게 돋는 것, 구슬 밑둥이 붉고 윤택한 것, 설사도 안 하고 갈증도 없는 것, 먹는 것이 줄지 않는 것, 팔다리가 따뜻한 것, 몸에서 높은 열이 나지 않는 것 등 6가지 증상은 다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정전].
○ 마마에는 치료되지 않는 7가지 증상이 있다. 첫째는, 이를 갈고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이며 목에서 가래가 끓고 숨차 하는 것이다. 둘째는, 오한이 나고 나른해 하며 구슬이 돋았던 것이 줄어드는 것이다. 셋째는, 구슬이 돋은 것이 우묵 들어갔고 속에 피고름이 없거나 물의 빛이 검어지는 것이다. 넷째는, 두옹(痘癰)이 감질(疳疾)로 변하여 입에서 냄새가 나고 잇몸이 헤지며 이가 빠지는 것이다. 다섯째는, 목이 쉬고 숨이 막히거나 약을 먹으면 배가 끓는 것이다. 여섯째는, 구슬이 처음 나올 때에 피부에 검은 자줏빛이 돌면서 채 내돋지 않는 것이다. 일곱째는, 잘못 발산시켜서 목이 쉬고 숨이 고르지 않은 것이다.
○ 대체로 구슬이 돋을 때에 가슴의 앞뒤에 배게 나오고 두 손바닥과 두 발바닥에 배게 난 것은 치료되지 않는다.
○ 치료되지 않는 증에는 5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렵고 꺼져 들어간 것이며 추워서 떨고 이를 갈며 번조해 하는 것이다. 둘째는, 구슬이 검은 자줏빛이고 숨차 하면서 안정치 못한 것이다. 셋째는, 머리는 달고 발은 차며 속이 답답해 하고 물을 마시려는 것이다. 넷째는, 구슬이 잿빛이 돌고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며 배가 불러 오르고 숨차 하며 갈증이 나는 것이다. 다섯째는, 눈을 치뜨고 숨결이 밭으며 설사가 멎지 않는 것들이다[강목].
○ 치료되지 않는 증에는 6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처음 돋아 나올 때 단번에 아주 많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돋아난 것이 누에알 같은 것이다. 셋째는, 금방 돋았다가 금방 들어가는 것이다. 넷째는, 모기에게 물린 것 같은 것이다. 다섯째는, 순서대로 나오지 않고 거꾸로 나오는 것이다. 여섯째는, 물을 마실 때에 코를 치미는 것[促鼻] 같은 것이다[회춘].
○ 코가 마르고 검은 빛이 있으며 콧구멍을 우비는 것[手 鼻孔]은 반드시 죽는다[입문].
마마 때 경증과 중증, 순증과 역증을 구별하는 법[辨痘輕重順逆]
경한 것은 3차례에 걸쳐 돋아 나오고 크고 잔 것이 일정치 않다. 머리와 얼굴에는 작고 드물게 돋는다. 밑둥이 붉고 윤택하며 충실하고[肥滿] 광택이 있다. 귀, 눈, 배꼽 등에는 돋지 않는다. 중한 것은 한꺼번에 다 돋으며 누에알처럼 배고[密] 빈틈이 없으며 몸에 열이 있고 배가 불러 오르며 머리는 달고[溫] 발은 싸늘하며 계속 갈증과 설사가 나고 귓속과 배꼽에도 돋는다. 경(輕)하던 것이 중(重)하게 된 것은 성교를 삼가하지 않았거나 음식을 가려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 목이 말라 하며 찬물을 마시려 하고 성질이 찬약을 먹으려 한다. 중하던 것이 경하게 되는 것은 풍한을 피하여 늘 따뜻하게 하며 대변을 고르게 하고 갈증이 나지 않게 하며 생것과 찬 것을 먹는 것를 삼가하고 외래자[外人]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강목].
○ 대체로 구슬이 돋을 때와 딱지 앉는 것이 머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로 가는 것은 순증(順證)이고 발에서부터 머리로 올라오는 것은 역증(逆證)이다. 머리와 발에 일제히 돋고 일제히 딱지가 앉는 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경한 것은 돋는 것과 딱지가 앉는 것이 모두 머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로 가는데 구슬이 드물다. 중한 것은 돋는 것이 배며 머리에는 아직 나오지 않고 딱지도 앉지 않았는데 먼저 다리에 돋고 또 딱지가 앉는 것이다[입문].
○ 몸이 따뜻한 것은 순증이고 싸늘한 것은 역증이다. 음식을 잘 먹으면서 대변이 굳은 것은 순증이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서 설사하는 것은 역증이다[정전].
○ 마마는 양증(陽證)에 속하므로 내돋으면 순증이다. 그러므로 봄과 여름에는 순증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역증이 된다. 겨울에는 신(腎)이 왕성하고 또 몹시 춥기 때문에 병이 흔히 신과 관련되어 생겨서 거멓게 변한다[해장].
○ 마마 때 오직 신(腎)만이 다른 증상이 없고 다만 일반 증상만이 나타나는데 귀가 차고 꽁무니가 찬 것은 순증이다. 만일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귀와 꽁무니가 도리어 다는 것[熱]은 역증이다.
○ 구슬이 검고 갑자기 설사하면서 대변으로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것과 함께 딱지가 앉는 것은 순증이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역증이다. 대개 설사하면서 딱지가 앉는 것은 병의 뿌리가 안에 있는 것이므로 병의 뿌리가 풀려 나오면 편안하다. 음식이 잘 소화되는 것은 비(脾)가 실(實)한 것이므로 순증이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것은 비가 허(虛)한 것이므로 역증이다[전을].
○ 한번 내돋은 것이 배기[密]가 침대가리 같거나 누에알 같고 쌀겨 같은 것은 중한 것인데 개구리밥과 같아서 개수(箇數)를 분간할 수 없는 것은 역증이다.
○ 한번에 다 내돋는 것은 반드시 중하고 두(痘)에 진(疹)을 겸한 것은 절반은 경하고 절반은 중하며 구슬 꼭대기에 침구멍만하게 검은 것이 나타나면 열이 심한 것이다[해장].
구슬의 모양과 빛을 보고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는 법[辨痘形色善惡]
빛깔은 5장(五藏) 정기(精氣)의 표현이므로 붉고 누르며 풀빛인 것은 좋다. 누렇고 풀빛인 것은 비위(脾胃)의 제 빛[正色]이므로 독이 앞으로 나오려는 것이고 불그스름한 빛은 독이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며 선지 핏빛인 것은 혈에 열이 있는 것이다.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자줏빛인 것은 열이 심한 것이고 순수 흰빛은 기가 허한 것이며 잿빛인 것은 피가 부족하고 기가 막힌 것이며 검은 빛인 것은 독이 몰리고 혈이 마른 것이다.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의 빛은 불그스름하다가 붉은 것이 변하여 희게 되고 흰 것이 변하여 누렇게 되는 것은 좋다.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선지 핏빛이 나다가 붉은 빛이 변하여 자줏빛이 되었다가 자줏빛이 변하여 검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이 돋아 나와서 빛이 붉으면서 윤택하지 못한 것은 독이 성하여 막힌 것인데 이때는 자초음(紫草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외용약으로는 흰 겨자가루(芥子末,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발바닥에 바른다[입문].
○ 검은 빛은 혈열(血熱)에 속하므로 양혈(凉血)하는 약을 주로 쓴다. 이때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잇꽃(홍화) 등을 더 넣어 쓴다.
○ 흰빛은 기가 허한 데 속하므로 기를 보하는 것을 주로 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서 감초를 빼고 지치를 더 넣어 쓴다[단심].
등불로 비추어 보는 법[照燈影法]
구슬의 모양과 빛이 비록 험하더라도 등불로 그 밑둥의 둘레를 돌려가면서 비추어 근(根)이 붉고 윤택하며 실린 물[漿]이 짙게 비치면 다 치료할 수 있다. 밑둥이 붉지 않고 부풀어 오르지 않으며 궂은 피와 실린 물이 비치지 않으면 비록 경하다 하더라도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환한 낮이라도 반드시 참기름을 묻힌 종이 심지에 불을 붙여 비추어 보아야 한다. 눈으로 보아 신기하게 아는 것은 다 이 방법이다[입문].
마마 때의 허증과 실증을 구별하는 법[辨痘虛實]
토하고 설사하면서 적게 먹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이고 함복(陷伏)과 도엽(倒 ) 때 잿빛 같은 것은 표(表)가 허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것은 표리(表裏)가 다 허한 것인데 이때는 모두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치료한다.
[註] 함복(陷伏) : 마마의 구슬이 잘 내돋지 못하는 것.
[註] 도엽(倒 ) : 마마의 구슬 속에 고름이 흡수되어 딱지가 앉아야 할 때 앉지 못하는 것.
○ 토하거나 설사하지 않고 잘 먹는 것은 속이 실한 것이며 구슬이 붉고 윤택하며 도드라져 나오고 땀이 없는 것은 표실증(表實證)인데 이때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승마, 칡뿌리(갈근), 지치, 형개 등을 더 넣어 풀어 준다.
○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없는 것은 표실증이고 몸이 차고 땀이 많은 것은 표허증(表虛證)이다. 대변이 굳고 잘 먹는 것은 이실증(裏實證)이고 토하고 설사하면서 적게 먹는 것은 이허증(裏虛證)이다[입문].
○ 표(表)와 이(裏)가 다 실한 것은 구슬이 내돋기 어렵고 딱지는 앉기 쉽다. 표와 이가 다 허한 것은 내돋기는 쉽고 딱지가 앉기 어렵다. 표가 실하면 내돋기 어렵고 이가 허하면 딱지가 앉기 어렵다[입문].
○ 폐(肺)는 기를 주관하는데 기가 부족하면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저절로 땀 나는 것,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 구슬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는 것들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심(心)은 혈을 주관하는데 혈이 부족하면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잿빛이 나는 것, 구슬 밑둥이 붉지 않은 것, 광택이 없는 것들이다. 이때는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이나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치와 잇꽃(홍화)을 더 넣어 쓴다[정전].
마마 때의 음증과 양증을 구별하는 법[辨痘陰陽證]
정강이가 찬 것, 배가 허랭한 것, 대변빛이 푸른 것, 얼굴빛이 흰 것, 먹은 것을 토하는 것, 눈동자가 푸른 것, 맥이 침삭(沈數)한 것들은 음증(陰證)에 속하는데 이런 때에는 성질이 찬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정강이가 다는 것[熱], 두 뺨이 붉은 것, 대변이 굳은 것, 오줌이 붉은 것, 계속 갈증이 나는 것, 숨이 가쁜 것, 맥이 홍삭(洪數)한 것들은 다 양증(陽證)에 속하는데 이런 때에는 성질이 열(熱)한 약을 먹여서는 안된다[정전].
○ 마마 때 허한증(虛寒證)이면 이공산(理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고 실열증(實熱證)에는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면 죽는 것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단심].
보호하는 법[保護]
마마 때 젖과 밥을 자주 먹이고 풍랭(風冷)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변하여 도엽(倒 ), 흑함(黑陷)이 되는 것은 풍랭을 피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속이 허(虛)해서이다[전을].
[註] 흑함(黑陷) : 마마의 구슬이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고 색이 검게 된 것.
○ 마마 때 늘 의복을 알맞게 입히며 덥고 서늘한 적당한 곳에 앉히거나 누워 있게 해야 한다[해장].
○ 마마 때 조섭[調]과 보호를 잘하며 방 안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정전].
○ 마마 때 풍한을 피해야 한다. 그것은 안팎으로 열이 찌는 것 같아서 털구멍이 다 열려져 있어 풍한에 감촉되기 쉽기 때문이다. 한번 감촉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따라 나타나며 딱지가 앉아 떨어진 뒤라도 기혈이 매우 허하므로 풍한을 받지 않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의감].
음식(飮食)
마마 때는 비위(脾胃)가 기본이 되므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먹으면 순조롭게 경과한다. 그리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 고름이 잡힐 때에는 묵은 닭[老 ]을 먹여서 기(氣)를 보할 것이고 딱지가 앉을 때에는 숫오리나 살찐 돼지고기를 먹여 독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오직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린내 나는 생선만은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담(痰)을 돕고 기를 막히게[滯] 하기 때문이다.
○ 마마 때에 생것과 찬 것, 살찌고 기름진 것, 짠 것, 차, 식초, 술, 파, 마늘, 물고기, 양고기, 돼지간, 피, 감, 대추, 엿, 사탕 등을 먹여서는 안 된다. 특히 닭, 게사니[鵝], 오리알 등을 삶아 먹이면 어린이의 눈에 좋지 않다[입문].
○ 신 것, 5가지 매운 것(파, 마늘, 생강, 부추, 염교)과 독이 있는 것을 먹이지 말 것이다. 그것은 열독(熱毒)이 간을 훈증하여 예장( 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강목].
○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찬물을 마시지 않게 하며 끓인 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 열이 나기 시작한 때로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온갖 피와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화사(火邪)를 돕고 열독을 더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다만 조기와 기름을 뺀 돼지정육을 싱겁게 끓여 조금씩 먹여 음식맛을 돋울 것이다[의감].
○ 유모가 음식에 주의하지 못하고 배고프게 하거나 풍한을 받게 하면 반드시 검은 빛으로 변하여 신(腎)으로 가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해장].
○ 갓난아이가 약을 먹지 못할 때에는 유모에게 약을 먹여 아기가 그 젖을 빨게 한다. 유모로 하여금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하고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서 기를 고르게 하고 혈을 잘 돌게 하는 약을 먹이면 구슬이 충실하고 윤택해져서 속으로 꺼져 들어갈 염려가 없게 된다[정전].
○ 유모가 음식을 먹은 뒤에 묵은 젖은 다 짜버리고 약을 먹고 나서 반듯이 누워 잠깐 있다가 아기에게 그 젖을 빨려야 한다[강목].
마마 때에 먹일 수 있는 좋은 음식[痘疹宜食物]
녹두, 붉은팥(적소두), 검정콩(흑두), 수퇘지고기(雄猪肉, 멧돼지고기가 더 좋다), 조기(석수어), 넙치(광어), 보가지(복어), 마(산약), 잣(해송자), 포도, 밤(건율, 잿불에 묻어 구운 것이 좋다), 순무(蔓菁), 무(蘿菁), 오이김치(瓜 ), 진밥(軟白飮), 찹쌀죽(설사하는 데 먹이면 좋다), 메밀국수(蕎麥 , 물이 실릴 때 먹이면 좋다), 술찌꺼기(母酒, 물이 실릴 때 먹이면 좋다), 설기떡, 사탕(砂糖)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속방].
꺼릴 것[禁忌]
마마 때 여러 가지로 더러운 냄새 나는 것, 지지고 볶을 때에 기름이 타서 나는 연기를 맡는 것, 부모가 성교하는 것, 머리 빗는 것 등을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구슬이 돋기 전에 이런 것들을 어기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답답해 하고 견디어 내지 못하다가 죽을 수 있다. 구슬이 내돋은 후 이런 것들을 어기면 구슬이 에어내는[割] 것같이 아프고 거멓게 짓무를 수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아주 주의하여야 한다[득효].
○ 마마 때 겨드랑이에서 나는 노린내를 피하며 월경하는 여자, 술, 고약한 냄새 나는 채소, 유황, 모기약, 일체 비린내와 노린내, 머리털을 태우는 냄새 등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강목].
○ 마마를 앓을 때는 더럽고 고약한 냄새가 아주 좋지 않으므로 절대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대개 사람의 기는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면 잘 돌고 더러운 냄새를 맡으면 멎기 때문이다. 방 안에서 침향(沈香), 단향(壇香), 강진향(降眞香), 용뇌(龍腦), 사향(麝香) 등을 태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피를 마르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정전].
○ 마마 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부모들이 성교를 삼가해야 한다.
○ 구슬에 딱지가 앉아 떨어진 직후에는 살이 연약하므로 너무 일찍 목욕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강목].
목욕시키는 법[浴法]
마마 때 기혈이 허약하거나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거나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혹 마르면서 꺼져 들어간 데는 모두 수양탕(水楊湯)으로 목욕시키는 것이 좋다. 마마 때 물이 잘 실리지 않거나 꺼져 들어간 데는 기장짚 달인 물, 고수 달인 물, 운대 달인 물, 토끼가죽과 털을 달인 물, 섣달에 잡은 돼지고기 삶은 물, 말고기 삶은 물(돼지고기와 말고기는 생고기가 없으면 마른 고기도 좋다) 등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본초].
수양탕(水楊湯)
버드나무 3kg(봄과 겨울에는 가지를 쓰고 여름과 가을에는 잎을 쓴다)을 깨끗이 씻어서 짓찧어 큰 가마에 넣어 강물을 붓고 여섯에서 일곱번 끓어 오르게 달인다. 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3분의 1은 동이에 부어 놓는다. 먼저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계피,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이고 곧 부어 놓은 더운물로 목욕을 시킨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기름을 묻힌 종이 심지에 불을 달아 비추어 보면 두툴두툴한 것이 내돋을 기미가 있고 함몰된 자리에 붉은 줄이 둥근 무늬처럼 나타난다. 이것은 구슬에 실린 물집[漿]을 비쳐 보는데 그것이 그득 실렸는가를 본다. 만일 물이 잘 실리지 않았으면 또 전과 같이 목욕을 시키되 허약한 어린이는 머리와 얼굴, 손과 발만 씻고 잔등은 씻지 말아야 한다. 만일 등불로 비추어 보아 구슬이 내돋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물을 더 붓고 오랫동안 목욕을 시켜서 약물이 살에 배어 들어 안팎으로 잘 통하게 하면 독기가 온기를 따라 나오게 된다. 이 약은 기를 끌어올리고 모든 구멍을 열어 주어서 마른 것을 점차로 습윤하게 하고 흰 것을 붉어지게 하며 꺼져 들어간 것을 저절로 나오게 한다.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방 안에서 목욕을 시킨다[입문].
방예하는 법[禳法]
마마 때 더러운 것에 오염되어 가렵고 아픈 데는 벽예산( 穢散)을 피워 냄새를 쏘여 주고 다시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에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타 먹인다[정전].
○ 마마를 앓는 어린이의 주위에는 늘 고수 냄새[胡 氣]가 나게 하여 더러운 기가 없어지게 할 것이다[강목].
○ 고수를 방 안에 달아매 두고 또 호유주를 침대와 장막, 옷과 이불에 뿜어 둔다.
○ 늘 삽주와 돼지발뒤꿈치발톱과 유향을 태워서 악기(惡氣)를 없애야 한다. 더럽게 오염되었거나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재소산(再甦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벽예산( 穢散)
일명 거예산(祛穢散) 또는 벽예단( 穢丹)이라고도 한다.
삽주(창출), 족두리풀(세신), 감송향, 궁궁이(천궁), 유향, 강진향.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거칠게 가루를 내어 센 불에 태운다[정전].
재소산(再甦散)
일명 재소단(再甦丹)이라고도 한다.
백반, 지렁이(지룡,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돼지새끼꼬리의 피를 도토리열매깍대기로 하나만하게 받아서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는다.
마마 때의 여러 가지 증상[痘瘡諸證]
음성, 목구멍이 아픈 것, 허리와 배가 아픈 것, 경휵(驚 ), 구토, 설사, 담천(痰喘), 번갈(煩渴), 배가 불러 오르는 것, 저절로 땀이 나는 것, 가렵고 아픈 것, 반란(斑爛), 추워서 떠는 것, 이를 가는 것, 피를 많이 흘리는 것,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변비, 도엽(倒 ), 흑함(黑陷), 눈을 보호하는 것, 흠집을 없애는 법 등 21가지가 있다.
음성[聲音]
구슬[瘡]이 이미 내돋았으나 음성이 변하지 않은 것은 형체만 병든 것이다. 구슬이 아직 내돋지 않았는데 음성이 먼저 변하는 것은 기(氣)에 병이 든 것이다[정전].
○ 음성은 폐(肺)와 심(心)에서 나오는데 혹 풍한(風寒)에 상하였거나 많이 울었거나 기가 막혔거나 구슬이 이미 내돋았거나 내돋지 않았거나 할 것 없이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달면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고 몸이 차면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 도라지(길경)를 곱절 넣어 쓴다.
○ 만일 물이 그득 실리고 목이 쉰 것은 폐의 기가 끊어진 것이므로 치료되지 않는다.
○ 구슬이 내돋는 것이 시원치 않고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입문].
목구멍이 아픈 것[咽喉痛]
구슬이 내돋고 목구멍이 아픈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여성음(如聖飮)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목 안이 마르고 깔깔하고 아프며 입 안이 헤지고 잇몸이 부은 것은 심(心)과 위(胃)에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는 여성음이 좋다. 만일 죽물도 넘기지 못하면 자설(紫雪,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목구멍에 독이 있어 음식을 먹을 때에 톱으로 목구멍을 켜는[挫] 것 같고 죽물도 넘길 수 없거나 토하거나 늘 헛구역을 하는 것은 위태로우나 다만 고름이 잡힐 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대소변이 막히는 것은 도리어 좋다.
○ 마마독이 5장 6부에 들어가 목구멍이 막힌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입과 혀에 구슬이 돋아서 헤어져 젖을 빨지 못하는 데는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득효].
여성음(如聖飮)
맥문동, 도라지(길경) 각각 4g, 우엉씨(서점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참대잎(죽엽) 3장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득효].
허리와 배가 아픈 것[腰腹痛]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으려고 하면서 허리가 아픈 데는 빨리 신해탕(神解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여서 땀을 내되 아픈 것이 멎을 때까지 먹여서 신경(腎經)에서 구슬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 열이 날 때에 뱃속이 몹시 아프고 허리가 매맞은 것 같으며 내돋은 구슬이 건조하면 죽을 수 있다[의감].
○ 구슬이 내돋을 때 허리가 아프고 구슬에 짙은 자줏빛의 점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다[정전].
○ 마마 때 배가 아픈 것은 대개 마마독으로 아픈 것이므로 증상을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 마마 때 반드시 먼저 배가 아프다. 대개 구슬이 먼저 장위(腸胃) 속에서부터 내돋은 다음에 몸 겉으로 나온다. 이때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감홍면산(加減紅綿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이 좋다[강목].
○ 열이 날 때에 배가 아프거나 불러 오르는 것은 독기가 외사(外邪)와 서로 부딪쳐서 나오려고 해도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서 인삼과 솔풍령을 빼고 사인[砂]을 더 넣어 써서 몸 밖으로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다[의감].
○ 딱지가 앉을 때 배가 아프거나 딱지가 앉지 않고 중완(中脘)이 아픈 것은 열독이 응체(凝滯)되거나 어혈(瘀血)로 아픈 것인데 이때는 수념산(手捻散)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구슬이 완전히 돋지 않고 배가 몹시 아프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선퇴탕(蟬退湯)이 좋다[득효].
수념산(手捻散)
우엉씨(서점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대황, 복숭아씨(도인) 각각 2.4g, 잇꽃(홍화) 1.6g, 계지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회춘].
선퇴탕(蟬退湯)
매미허물(선각) 21개, 감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혹은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 먹이면 복통이 곧 멎고 구슬이 잘 나온다[득효].
경휵(驚 )
구슬이 내돋으려 할 때에 먼저 몸에서 열이 나고 놀라면서 손발에 경련이 일어서 가드라드는 것은 경풍이 아니다. 이런 때는 땀을 내게 하는 약을 먹여야 하는데 가감홍면산이 좋다[단심].
○ 마마독으로 경축이 있는 것은 심(心)과 간(肝)에 열이 있는 것이다. 간의 열을 내리면 풍(風)이 저절로 없어지는데 이때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 오줌을 잘 누게 해도 열이 없어지는데 이때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 먼저 놀란 뒤에 구슬이 내돋는 것은 경(輕)하다. 먼저 구슬이 내돋은 뒤에 놀라는 것은 역증(逆證)이다[입문].
○ 열이 날 때에 놀라는 것은 구슬이 심경(心經)에서 나오는 것인데 좋은 징조이다[의감].
○ 구슬이 아직 나오기 전에 경련이 먼저 이는 것은 외사(外邪)를 겸한 것인데 이때는 가감홍면산이 좋다. 만일 구슬이 배고[稠密] 마마의 독으로 열이 속에 심하여 혹 도엽(倒 ), 흑함(黑陷), 휵닉( )이 될 때에는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 처방은 흑함문(黑陷門)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정전].
가감홍면산(加減紅綿散)
마황, 형개수, 전갈, 천마, 박하, 자초용, 매미허물(선각)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1대를 넣어 달여 먹인다[입문].
구토(嘔吐)
마마와 홍역 때 구슬과 꽃이 내돋았는데 만일 저절로 토하고 설사하면 함부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그것은 사기(邪氣)가 아래위로 다 나가기 때문이다[역로].
○ 마마 초기에 열이 나면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괜찮고 구슬이 나온 다음에는 좋지 않다.
○ 토하고 설사하며 숨이 차고 갈증이 있으며 회충이 나오고 눈을 곧추 떠보며 대변에 곱이 섞여 나오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구슬이 내돋으면서 토하는 것은 독이 심한 데다 화를 겸한 것인데 이때는 신공산(神功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 구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같이 나타날 때는 정중탕(定中湯)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한사(寒邪)가 심하여 배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설사를 하는 데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목향(木香), 정향(丁香),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를 더 넣어 쓴다[의감].
정중탕(定中湯)
위기(胃氣)를 수렴(收斂)하며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잘 멎게 한다. 모래와 돌이 섞이지 않은 누런 진흙 1덩이를 끓인 물과 같이 사발에 넣고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따뜻하게 된 때 그 물을 2잔에 갈라서 주사(朱砂, 수비한 것) 2g,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4g과 사탕을 조금 넣고 따뜻하게 두번만 먹이면 낫는다[회춘].
설사(泄瀉)
구슬이 내돋은 뒤에 설사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물이 실릴[起脹] 때에 설사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 마마 때 설사하는 데는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육계와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더 넣어 달여 먹인다. 대변이 줄줄 나가는 데는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1개와 유향(콩알만큼 한 것) 1개를 가루를 내어 찹쌀 미음에 타 먹인다[입문].
○ 구슬이 돋아 나와 윤택하지 못하고 부풀어 오르지 않거나 구슬 밑둥이 붉지 않거나 설사하면서 갈증이 나거나 배가 불러 오르거나 숨이 찬 것은 겉과 속이 다 허한 것인데 이때는 이공산 달인 물로 육두구환을 먹는다.
○ 배가 불러 오르고 설사하며 갈증이 나는 것은 위 속에 진액이 적은 것인데 이때는 목향산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설사를 자주 해서 진액이 안으로 소모되고 혈기가 부족하면 구슬이 내돋기는 하나 반드시 딱지가 잘 앉지 못한다. 이때는 목향산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단심].
○ 물이 실릴 때에 설사하면 속으로 기가 허탈되어서 구슬이 반드시 꺼져 들어가는데 이때는 고진탕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이공산(異功散)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 머리는 덥고 발은 차며 배가 불러 오르고 갈증이 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만일 추워 떨며 이를 갈고 배가 불러 오르고 발에서 무릎 위까지 시리면 이 약을 쓴다.
목향, 당귀 각각 1.4g, 계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g, 귤껍질(陳皮), 후박, 인삼,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정향 각각 1g, 부자(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각각 0.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
○ 이러한 증상들은 또한 열증에 속한 것도 많으므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열증이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강목].
목향산(木香散)
마마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갈증이 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정향, 계지,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가자피, 대복피, 전호,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
○ 이 약은 냉증(冷證)에 쓰고 열증(熱證)이 있는 데는 쓰지 못한다[강목].
육두구환(肉豆 丸)
마마 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백반(구운 것) 각각 30g, 백용골,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육 각각 20g, 목향, 사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난 어린이에게는 30알, 3살 난 어린이에게는 100알씩 따뜻한 미음으로 먹인다[강목].
고진탕(固眞湯)
마마 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목향, 귤껍질(陳皮), 가자피,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50알과 함께 달여 먹인다.
○ 찹쌀은 설사를 멎게 하고 위기(胃氣)를 보하는 데 제일 좋다[의감].
담천(痰喘)
기침과 딸꾹질에 대한 것도 덧붙였다.
○ 구슬이 내돋은 뒤에 담이 성(盛)하여 숨이 찬 데는 인삼청격산(人蔘淸膈散), 전호지각탕(前胡枳殼湯)이 좋다[강목].
○ 구슬이 짙은 자줏빛이 되면서 꺼져 들어가며 담이 성한 데는 먼저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담을 내린다[의감].
○ 마마 때 담이 성한 데는 백부자를 살구씨 달인 물로 갈아 먹이되 절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문에 있다)을 써서 위 속의 진액을 마르게 해서는 안 된다. 구슬에 고름이 잡힐 때에 딸꾹질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위로 넘쳐서 없어지려는 것이므로 좋은 누른 흙의 냄새를 코로 맡게 하면 멎는다[회춘].
○ 천연두와 홍역 때 기침하고 숨이 찬 것은 독이 폐를 침범하여 답답하고 더부룩해져서 가슴이 두드러져 올라오고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
○ 대체로 담이 없이 숨차 하고 눕지 못하여도 죽을 수 있다[입문].
인삼청격산(人蔘淸膈散)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자원, 지골피, 곱돌(활석) 각각 1.2g, 석고,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0.8g, 인삼, 속썩은풀(황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전호,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전호지각탕(前胡枳殼湯)
전호, 지각, 대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번갈(煩渴)
마마 때 번갈이 나서 물을 마시면 갈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비위(脾胃)가 허(虛)하고 진액(津液)이 적은 것인데 이때는 목향산(木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 또는 배가 불러 오르면서 나는 갈증과 설사하면서 나는 갈증, 놀란 것처럼 가슴이 뛰면서 나는 갈증, 추워 떨면서 나는 갈증, 이를 갈면서 나는 갈증은 열에 속하는 것이 많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만일 약을 잘못 쓰면 잠시 동안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 구슬에 딱지가 앉아야 하겠는데 딱지가 앉지 않고 번갈이 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설사하며 머리는 덥고 발이 싸늘한 데는 빨리 목향산으로 치료해야 한다.
○ 마마 때 번갈이 나는 데는 절대로 찬물을 먹이지 말며 또 꿀물, 홍시, 수박, 배, 귤 등 찬 것들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만일 냉독(冷毒)이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떨며 이를 갈면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마마 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찬물을 먹이지 말고 끓인 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만일 물을 너무 마셔서 습기가 비위를 상하면 기혈(氣血)이 엉켜서 흩어지지 않으므로 구슬에 딱지가 더디게 앉아 떨어지고 헌데가 생긴다.
○ 마마 때 갈증이 나는 것은 기가 약하고 진액이 고갈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맥문동과 오미자를 더 넣어 달여 먹이는 것이 좋다. 만일 갈증이 멎지 않으면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오미자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이면 멎는다[의감].
○ 마마 때 갈증이 나는 데는 홍화자탕(紅花子湯)에 우엉씨(대력자)를 더 넣어 달여 먹이면 입 안에 연기가 이는 것 같던 것도 곧 풀린다. 절대로 대추 달인 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갈증이 몹시 나는 데는 정중탕(定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사탕을 풀어 먹이면 곧 멎는다[회춘].
○ 마마 때 번갈이 나는 것은 독과 열이 타오르는 것인데 이때는 오매탕(烏梅湯)이나 감초탕(甘草湯)이 좋다.
○ 물을 많이 마시면서 오줌이 적으면 습(濕)이 비토(脾土)에 들어가서 옹종(癰腫)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 혈(血)이 허(虛)하여 구슬이 검어지고 화(火)가 동(動)하여 갈증이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대체로 허증에 갈증이 나타나면 다 죽을 수 있다[입문].
홍화자탕(紅花子湯)
마마 때 갈증이 나는 것과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잇꽃씨(紅花子) 1홉을 물에 달여 먹인다[정전].
오매탕(烏梅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녹두 각각 1홉, 오매 3개.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감초탕(甘草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감초,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배가 불러 오르는 것[腹脹]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비위(脾胃)가 허(虛)하여 기가 몰려서[攻] 되는 것이다. 비(脾)가 허해도 배가 불러 오르고 물을 많이 마셔도 배가 불러 오른다[전을].
○ 마마 때 설사하거나 독이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는 데는 인치산(人齒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술에 타 먹인다[의감].
○ 마마로 배가 불러 오르는 병에는 2가지가 있다. 생것과 찬 것에 상하여 불러 오르는 것이 있는데 이때는 목향산(木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 있는데 이때는 인치산이 좋다.
○ 배가 불러 오르고 먹지 못하며 정신이 혼미한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저절로 땀이 나는 것[自汗]
마마 초기에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은 해롭지 않다. 이것은 습열(濕熱)이 훈증(熏蒸)되어 생기기 때문이다. 심한 것은 반드시 인삼과 단너삼(황기)을 써서 멎게 하고 딱지가 앉을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단심].
○ 구슬이 내돋은 뒤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땀이 많이 나면 고름이 잡히는 것과 딱지가 앉기 어렵기 때문에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멎게 해야 한다[입문].
가렵고 아픈 것[痒痛]
혈이 살과 피부를 잘 영양[榮]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운 것이다. 그러나 혈이 고르고 살에 윤기가 있으면 가려운 증이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 손발을 늘 흔드는 것은 가려운 증이 생기려는 것이다. 독 있는 음식물을 먹은 것으로 하여 가렵거나 소금을 먹어서 가려운 데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축여 볶은 것), 황련, 대황 등을 더 넣어 대변을 약간 무르게 할 것이다.
○ 구슬이 많이 돋고 몸이 아파서 외치면서 울고 번조해 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픈 데는 소활혈산(小活血散)이 좋다.
○ 마마 때에 가려운 데는 선퇴탕(蟬退湯)을 두루 쓰고 몹시 가려우면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목욕시킨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금을 백초상(百草霜)에 섞어서 물로 반죽한 다음 약간 닦아서[炒] 불에 태워 연기를 쏘이면 가려운 증이 멎는다. 또는 꿀물에 곱돌(활석)가루를 타서 닭의 깃으로 마마 구슬에 발라 눅눅하게 해 주면 가려운 증이 멎는다.
○ 아픈 것은 마마의 증상이므로 구슬이 돋아 나올 초기에는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고 경한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구슬이 부풀어 오르거나 고름이 잡힐 때에 아픈 것은 괜찮다[입문].
○ 대개 마마 때 한(寒)에 상한 일이 없이 아픈 것은 반드시 피부와 주리[ ]가 두텁고 치밀하여 구슬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에 상하여 아픈 데는 삼소음이 좋고 살과 주리[皮 ]가 치밀하여 아픈 데는 소활혈산(小活血散)이 좋다.
○ 독 있는 음식을 먹은 탓으로 가려운 데는 선퇴탕(蟬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백화고(百花膏)가 좋다[정전] .
○ 마마 때 가려워서 참을 수 없는 데는 패초산(敗草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메밀가루도 좋다[강목].
○ 허해서 가려운 증이 나서 온몸을 긁어서 헤진 데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서 계피를 빼고 구릿대(백지), 당귀, 목향 등을 곱절 넣어 기혈을 잘 돌게 하면 가려운 것이 저절로 멎는다[의감].
○ 마마 때 답답해 하면서 아픈 데는 초담고(硝膽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가 좋으며 누런 진흙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뿌려 주는 것도 좋다.
○ 구슬에 딱지가 앉으려고 할 때 건조하고 딴딴해서 아픈 데는 연유이나 기름을 발라서 눅여 주는 것이 좋다. 돼지기름도 좋다[해장].
○ 딱지가 앉을 때에 온몸이 가려워서 긁어 터뜨려도 고름이 없고 콩깍지와 같은 것은 죽을 수 있다[의감].
소활혈산(小活血散)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약한 술에 타 먹인다[정전].
백화고(百花膏)
꿀을 끓인 물에 타서 때때로 닭의 깃으로 몸에 발라 준다[정전].
반란(斑爛)
마마독[痘毒]이 성(盛)해서 표(表)가 허하여 딱지가 잘 앉지 못하고 살이 헤지면서 짓무른 것을 반란이라고 한다. 고름이 마르지 않고 아픈 데는 패초산(敗草散)을 쓰거나 누른 진흙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뿌려 주는 것도 좋다.
○ 여름철에 마마가 짓무른 데는 잎이 붙은 버드나무가지를 땅에 펴고 환자를 눕히거나 파초잎을 깔아 준다. 또는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목욕을 시킨다[입문].
○ 마마 때 반란으로 답답하고 아프거나 냄새가 나고 짓물러 패이고 아물지 않는 데는 초담고(硝膽膏)를 쓴다[해장].
○ 마마 때 반란으로 진물이 마르지 않는 데는 백룡산(白龍散)이 좋다[정전].
○ 더러운 냄새가 몹시 나며 가려워서 긁어 터뜨려 헤진 데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이고 겉으로는 거예산(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내를 쏘인다[의감].
○ 온몸을 긁어 터뜨려서 진물이 없어지지 않거나 딱지가 굳어지지 않고 짓무르며 진물이 흐르고 흐늘흐늘한 데는 모두 진도산(甄陶散)을 뿌려 주면 아주 좋다.
○ 온몸에서 냄새가 나고 짓물러서 떡을 붙인 것 같으며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패초산(敗草散)
여러 해 된 지붕의 썩은 짚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 만일 온몸이 헐어서 짓물렀으면 자리 위에 약을 펴고 그 위에 앉히거나 눕힌다. 이 짚은 서리와 눈과 비와 이슬을 맞아서 천지음양의 기를 받았으므로 창독(瘡毒)을 잘 푼다[입문].
초담고(硝膽膏)
망초(芒硝)를 가루를 내어 저담즙으로 개어 바른다. 망초가 없으면 염초(焰硝)도 좋다[강목].
백룡산(白龍散)
황우분(黃牛糞)을 볕에 말려 태워서 잿가루를 만들어 그 속에서 흰 것만을 무명천으로 싸서 툭툭 치면서 묻혀 준다[정전].
진도산(甄陶散)
새 기왓장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채로 친 다음 비단 주머니에 넣어 헌 자리를 툭툭 치면서 묻혀 준다. 만일 마른 딱지가 앉고 그 속에 고름집에 있으면 진도산을 오리알 흰자위로 개어 붙인다[회춘].
추워서 떠는 것[寒戰]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 반드시 추워서 떨린다. 대체로 검은 것은 신수(腎水)에 속한 것이므로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신(腎)이 왕성하여 비토(脾土)가 신수를 억누르지 못하면 비(脾)가 허한(虛寒)해지고 떨리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전을].
○ 7일 전에 추워서 떠는 것은 표(表)가 허한 것이고 이를 가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이다. 7일 후에 추워서 떠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고 이를 가는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기가 허한 데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계피를 더 넣어 쓰고 혈이 허한 데는 보원탕에 궁궁이(천궁)와 당귀를 더 넣어 쓴다[의감].
○ 딱지가 앉아야 하겠는데 딱지가 앉지 않고 설사가 나고 추워서 떠는 것은 허한에 속하는데 이때는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의감].
이를 가는 것[咬牙]
위아래의 이를 서로 갈아서 소리가 나는 것을 계치( 齒)라고 하는데, 즉 이것이 이를 가는 것이다. 또는 알치( 齒)라고도 한다[유취].
○ 상한론(傷寒論)에는 열이 심하여 이를 악물고 이를 가는 데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설사를 시킨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열이 위에 들어간 것이다. 전중양(錢仲陽)은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이를 악물고 이를 가는 데는 백상환(百祥丸)을 써서 설사시킨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독이 신(腎)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가는 증상은 열독이 5장 6부에 들어간 것이다. 백상환은 이를 가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그러나 약 기운이 너무 세므로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두 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대신 쓰는 것이 좋다[강목].
피를 많이 흘리는 것[失血]
마마와 홍역 때 열이 심하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리며 대소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데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내돋을 때에 입과 코, 귀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또는 계속 토하고 설사하며 대소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죽을 수 있다(의감).
○ 구슬이 짓무르고 답답해 하며 아파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피가 나오는 것은 속이 상한 것이므로 치료하지 못한다[해장].
○ 구슬이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잡힐 때에 대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며 구슬이 헤져도 고름이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또는 9규(竅)로 피가 흐르는 것도 죽을 수 있다[입문].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尿澁]
마마와 홍역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해장].
○ 마마독이 속에 몰렸을 때에는 대소변이 어떤가를 살펴서 만일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한다. 이때는 대연교음(大連翹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사순청량음(四順淸 飮, 처방은 화문에 있다)이 좋다[단심].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고 번조해 하며 이를 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인삼선태산(人蔘蟬 散)과 자초목통탕(紫草木通湯)이 좋다[강목].
인삼선태산(人蔘蟬 散)
인삼, 매미허물(선각), 으름덩굴(목통),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자초용,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자초목통탕(紫草木通湯)
자초용, 으름덩굴(목통),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찹쌀 각각 1.6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변비(便秘)
마마와 홍역 때에 쓰는 약은 증상에 따라 변통성이 있게 써야 한다. 대소변을 나가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변비가 있으면 장위(腸胃)가 막히고 기혈이 잘 돌지 못하여 독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므로 눈이 감기고 목이 쉬며 살이 검어지면서 손쓸 사이 없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정전].
○ 대변을 2일에 한번씩 보는 것은 순조로운 것이고 3-4일 동안 보지 못하는 것은 변비이다. 대변을 하루에 서너번 보는 것은 설사라고 한다[입문].
○ 전씨(錢氏)는 창진(瘡疹)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설사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지만 만일 이증(裏證)이 있거나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찌 설사를 시키지 않겠는가. 그러자면 당귀환(當歸丸),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사순청량음(四順淸 飮, 처방은 화문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쓸 것이다[해장].
○ 마마 때 열이 성하여 대변이 막힌 데는 밀조환(蜜 丸)을 항문에 꽂아 넣어 대변을 보게 하고 유장법(油醬法)을 써서 눅여 준다[의감].
○ 4-5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는 데는 맹물에 삶은 물렁한 돼지고기를 먹여 5장 6부를 눅여 주면 대변이 저절로 나오고 구슬에 딱지도 쉽게 떨어지는 데 아주 좋다[단심].
당귀환(當歸丸)
마마 때 변비가 생겨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20g, 감초 10g, 황련, 대황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각각 가루를 낸다. 먼저 당귀를 달여 만든 고약에 3가지 약가루를 두고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미음으로 먹이되 점차 양을 늘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인다[해장].
밀조환(蜜 丸)
꿀 80-120g을 달여 엿처럼 된 데다 주염열매가루(조각말) 8g을 넣어 반죽한 다음 비벼서 작은 심지를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는다. 요즘 졸인 꿀에 저담즙과 주염열매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심지를 만들어 써 보니 효과가 더 빨랐다[의감].
유장법(油醬法)
대변이 오랫동안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참기름, 간장 각각 1홉을 섞어서 작은 대롱이나 관장기로 항문에 밀어 넣으면 곧 통한다[속방].
도엽(倒 )
구슬의 모양이 함복(陷伏)과 도엽(倒 )이 되는 때가 있다. 내상(內傷)으로 기가 허하여 잘 내돋지 못하는 것을 함복이라고 한다. 이때는 반드시 속을 덮게 하고 탁리(托裏)해야 하는데 내탁산(內托散), 보원탕(保元
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고 풍한(風寒)을 받았거나 더러운 기운에 오염되어 구슬에 딱지가 잘 앉지 않는 것을 도엽이라고 한다. 이때는 한사를 덥게 하여 흩어지게 해야 하는데 조해산(調解散)이 좋다. 만약 더러운 기운에 오염되었으면 벽예산( 穢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연기를 쏘인다.
○ 반드시 내돋아야 할 때 돋지 않고 고름이 잡혀야 할 때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딱지가 앉아야 할 때 딱지가 앉지 않는 것들은 함복, 도엽이라고 한다.
○ 구슬이 내돋을 때 혹 풍한에 상한 탓으로 구슬이 뜬뜬해지면 조해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구슬이 희고 딱지가 앉으려 할 때 그것이 콩깍지와 같은 것은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딱지가 일제히 앉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민간에서 도엽이라고 한다. 다만 표(表)를 실하게 하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단심].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과 도엽이 된 데는 사성산(四聖散),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전씨].
조해산(調解散)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당귀, 차조기잎(자소엽),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자초용, 으름덩굴(목통),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1.2g, 인삼 0.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입문].
수양탕(水楊湯)
함복과 도엽으로 내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욕하면 잘 낫는다(처방은 위에 있다).
흑함(黑陷)
구슬이 제대로 돋지 못하는 증에는 함복(陷伏), 도엽(倒 ), 흑함(黑陷), 반란(斑爛) 등 4가지에 불과한데 그중에서 흑함이 제일 위험하므로 깊이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 마마 때 흑함이 되면서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정신이 혼미하고 답답해 하는 데는 저미고(猪尾膏)가 좋다.
○ 마마 때 흑함이 되면서 독기가 몰려 번조하고 담이 성하며 미친 듯이 외치는 데는 사치산(四齒散)이 좋다.
○ 더러운 것에 오염되어 독이 속으로 들어가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재소산(再甦散)을 먹이고 벽예산( 穢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냄새를 쏘인다[입문].
○ 마마가 중하면 10명에서 4-5명은 살릴 수 있으나 검어진 것은 10명 중에 하나도 살리기 어렵다. 그 증상은 추워 떨고 이를 갈며 혹 몸이 누렇게 부으며 구슬은 자줏빛이다. 빨리 백상환(百祥丸)이나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으로 설사시킨 다음 몸이 더워지고 입김이 따뜻해지고 물을 마시려고 하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오한이 멎지 않고 몸이 차며 땀이 나고 귀와 꽁무니가 오히려 더우면 죽을 수 있다. 이것은 비토(脾土)가 신수(腎水)를 이기기 때문에 몸이 덥고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이며 비토가 신수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오한이 나고 몸이 찬 것이다. 이것은 신(腎)이 흑함(黑陷)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 구슬에 고름이 잡히기 전에 일제히 검어지는 것은 흑함이다. 고름이 잡힌 뒤에 한꺼번에 검어지지 않는 것은 딱지가 앉으려는 것이다[전을].
○ 구슬이 퍼렇게 마르고 흑함이 되면서 몸에 열이 심하지 않고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열이 속에 있는 것이므로 선풍산(宣風散)과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을 쓰는 것이 좋다[해장].
○ 구슬이 내돋을 초기에 윤기가 있고 충실하다가 갑자기 거멓게 꺼져 들어가서 가슴이 답답하며 미친 듯이 날뛰고 숨이 차며 헛소리하거나 헛것이 보인다는 것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독이 5장에 들어가서 반드시 죽는다. 그러므로 회생산(回生散)이나 용뇌고자(龍腦膏子)가 좋다[강목].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을 쓰고 다시 호유주(胡 酒,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준다. 만일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독성산(獨聖散)을 쓰고 심하면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이 좋다[단심].
○ 구슬이 거멓게 속으로 꺼져 들어간 데는 저미고(猪尾膏), 용뇌고자, 무비산(無比散)을 쓰는데 그 어느 것이나 다 좋다[활인].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서 위험하게 되어 죽게까지 된 데는 사분산(四糞散)이 좋다[해장].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미친 듯이 날치고 속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열독이 심한 데는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의감].
○ 구슬이 몹시 건조하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몸이 불덩이같이 단 데는 이각음(二角飮)을 쓰는 것이 좋다[종행].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경련이 일어나고 눈을 곧추 떠 보며 숨이 찬 데는 주천산(周天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구슬이 도엽과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마황탕(麻黃湯)을 쓴다[본초].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모르며 정신이 혼미하면 죽을 수 있다. 또 눈을 감고 정신이 없어도 죽을 수 있으므로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저미고(猪尾膏)
구슬이 함복과 도엽이 되어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과 혹은 독기가 속에 들어가서 흑함이 되어 위험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용뇌 4g을 새끼돼지꼬리 끝에서 뽑은 피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도수가 약한 술이나 자초음에 풀어 먹인다. 열이 심하면 새로 길어 온 물에 풀어 먹이면 잘 낫는다. 대개 돼지꼬리는 일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흔들고 발양시키는 힘을 취한 것이다[활인].
사치산(四齒散)
구슬이 붉지 않고 물이 실리지 않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윤기가 전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고양이 이빨, 개 이빨, 돼지 이빨 각각 같은 양.
위의 것들을 사기그릇에 담아서 불에 달구어 식은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 먹인다. 1-2살 어린이에게는 0.8-1.2g, 5-6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1.6-2g을 먹이면 효과가 좋다. 대개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은 신에 속하는 증상이고 이 약도 신에 속하기 때문에 신의 독을 몰아낼 수 있다. 또 고양이 이빨은 능히 열독을 잘 푼다. 만일 고양이 이빨이 없으면 다른 것을 쓰는 것도 좋으나 3가지를 다 쓰는 것만 못하다[입문].
백상환(百祥丸)
구슬이 짙은 자줏빛이 되면서 꺼져 들어가며 추워 떨고 이를 악물며 이를 가는 등 위험한 증을 치료한다.
버들옻(대극) 적당한 양을 그늘에 말려 신좁쌀죽웃물에 넣고 무르게 달인 다음 심을 빼버리고 볕에 말린다. 그 다음 다시 신좁쌀죽웃물에 넣고 물이 다 줄어들 때까지 졸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참깨 달인 물로 먹인다. 이 약의 성질은 너무 세므로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이나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을 대용하는 것이 좋다[전을].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과 변비를 치료한다.
버들옻(대극, 심을 뺀 것) 40g, 대추(大棗, 씨를 뺀 것) 20알.
위의 약들을 물 2잔에 달여 물이 다 줄면 버들옻을 버리고 대추살만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먹이는 법은 위와 같다. 대개 버들옻은 성질이 세므로 대추로써 그 센 성질을 완화시킨 것이다[해장].
선풍산(宣風散)
구슬이 푸르고 마르며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번갈이 나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고 대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이것은 속에 열이 쌓인 것이므로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를 낸 것 40g에서 20g은 생것, 20g은 닦은 것) 160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10g, 빈랑 2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2-3살 어린이에게는 2g씩 먹이고 4-5살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4g씩 꿀물로 먹인다[전씨].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선풍산에 선귤껍질(靑皮) 10g을 더 넣은 것이다. 위의 방법대로 먹인다. 먼저 검은 똥을 누게 한 다음 갈색빛의 똥을 누게 한 뒤에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후박, 목향,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여 위를 편안하게 하면 조금 있다가 대변이 누렇게 되고 구슬이 저절로 약간 내돋는다. 또는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주면 꺼져 들어갔던 것이 곧 부풀어 오른다[득효].
회생산(回生散)
<번역 생략>
용뇌고자(龍腦膏子)
구슬이 잘 내돋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친 듯이 날치며[躁] 숨이 차하고 헛소리하며 혹 헛것이 보이는 것 같다 하고 혹 이미 구슬이 내돋아서 도엽과 흑함이 된 것을 치료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독이 5장에 들어가서 반드시 죽는다.
용뇌 4g.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염통 피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먹인다. 가슴이 답답하여 미친 듯이 날뛰는 데는 지치 달인 물에 풀어 먹인다. 흑함이 된 데는 따뜻하게 데운 약한 술에 풀어 먹이면 조금 있다가 정신이 안정되고 잠이 들면서 구슬이 다시 나온다.
○ 일명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라고도 한다[활인].
독성산(獨聖散)
흑함으로 숨이 끊어지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산갑(앞발과 주둥이 것을 쓴다)을 닦아 갈아서 가루를 낸 다음 2g씩 술을 조금 둔 목향 달인 물에 타 먹인다. 사향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입문].
사분산(四糞散)
<번역 생략>
무비산(無比散)
흑함으로 몹시 건조하며 열독이 속에 몹시 성해서 좋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10g, 우황, 사향, 용뇌, 경분 각각 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새끼돼지꼬리의 피를 3-5방울 떨군 다음 그 물에 타 먹이되 작은 아이에게는 1g, 큰 아이에게는 2g을 먹인다. 자고 난 뒤에 못쓸 것들이 설사로 나오면 편안해진다[활인].
이각음(二角飮)
구슬이 몹시 건조하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몸이 불덩이처럼 더운 것을 치료한다.
서각, 영양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우물물로 걸게 갈아서 먹이면 회복되는 힘이 생긴다[종행].
주천산(周天散)
흑함으로 경련이 일고 눈을 곧추 떠 보며 숨이 차 하는 것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선각) 20g, 지렁이(지룡) 40g.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유향 달인 물에 타 먹인다[입문].
마황탕(麻黃湯)
도엽과 흑함을 치료한다.
마황(마디를 버린 것) 20g.
위의 약을 달이다가 위에 뜬 거품은 걷어버리고 다시 달여 3분의 1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이면 잘 낫는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흑함을 치료한다.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반 알을 우물물에 풀어 먹인다.
○ 쥐고기 삶은 물을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속방].
눈을 보호하는 것[護眼]
구슬이 많이 내돋을 때에 먼저 이 약을 쓰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고 얼굴에도 드물게 돋는다. 이때는 황백고(黃栢膏)를 쓰는 것이 좋다[전을].
○ 구슬이 지나치게 내돋으면 눈에도 돋을 염려가 많으므로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에 술로 축여 볶은 속썩은풀(황금)과 황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용담초 등을 더 넣어 달여 먹고 겉에는 연지고( 脂膏)를 바른다.
○ 물이 실릴 때에 눈이 부어서 뜨지 못하는 데는 비단수건을 물에 적셔서 눈꼽과 고름을 닦아내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눈꺼풀을 뒤집어서 바람을 좀 통하게 하면 예막( 膜)이 생기지 않는다.
○ 눈귀[眼角]에서 고름이 몹시 나오면 반드시 두 눈을 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속에 있는 독을 풀고 또 예방하기 위해 소독음(消毒飮),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입문].
황백고(黃栢膏)
일명 호안고(護眼膏) 또는 신응고(神應膏)라고도 한다.
황백 40g, 감초 160g, 잇꽃(홍화) 80g, 녹두가루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귀 앞에서부터 두 눈의 주위까지 두텁게 발라 준다[전을].
연지고( 脂膏)
마른 연지를 꿀로 개어 두 눈두덩에 발라 주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는다[단심].
또 한 가지 처방
구슬이 처음 내돋을 때에 우엉씨(서점자)를 가루내어 물로 갠 다음 숫구멍에 붙이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는다[소씨].
흠집을 없애는 법[滅瘢]
구슬에 딱지가 앉으면 곧 순무씨 기름으로 끊임없이 눅여 주고 떨어지게 된 것은 떼버린다. 만일 눅여 주지 않거나 더디게 떼면 딱지가 굳어서 반드시 허물이 생긴다[전을].
○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는 자주 연유나 흰 꿀로 눅여 주고 떨어지게 된 때는 곧 떼버리는데 피가 나와도 해롭지 않다.
○ 만일 딱지가 말라서 굳어지면 반드시 허물이 생긴다.
○ 구슬에 딱지가 앉으려 할 때에 마르고 굳어져서 아픈 데는 연유로 눅여 주는 것이 좋다. 연유가 없으면 대용으로 돼지기름을 졸여서 쓴다[득효].
○ 구슬에 딱지가 떨어졌더라도 그 허물이 오히려 검거나 살이 울퉁불퉁하면 멸반산(滅瘢散), 가막조개물을 늘 쓰는 것이 좋다[강목].
○ 구슬에 딱지가 떨어진 후 허물을 없애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양의 정강이뼈 속의 골수 40g을 한두 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경분 4g을 넣는다. 이것을 잘 개어서 고약을 만들어 날마다 허물에 바른다.
○ 혹 희두탕(稀痘湯)을 쓰기도 한다[강목].
○ 밀타승가루를 잠잘 무렵 얼굴에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본초].
멸반산(滅瘢散)
연분 40g, 경분 1g.
위의 약들을 잘 갈아서 졸인 돼지기름으로 개어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매일 세번씩 발라 준다[강목].
가막조개물[ 子水]
마마를 앓은 뒤에 이 약으로 얼굴을 씻으면 살이 점점 살아 나와서 허물이 없어진다.
산 가막조개 적당한 양을 5일 동안 물에 넣어 두었다가 그 물로 매일 손과 얼굴을 씻는다[입문].
희두탕(稀痘湯)
즉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이다. 대개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 이 약물을 약간 따뜻하게 데워서 얼굴을 씻으면 허물이 없어진다. 얼굴 한쪽만 씻으면 한쪽만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 묘하다[속방].
마마를 앓은 뒤의 잡병[痘後雜病]
마마가 나았다가 도지거나 타고난 체질이 약한 탓으로 앉으나 누우나 몸이 떨리는 데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갑자기 온몸이 검푸르고 이를 악물며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기가 허한 데다 풍에 상한 것이므로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부(頭部)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갑자기 경련이 일고 눈을 치뜨며 얼굴이 붉은 것은 심(心)에 열이 있는 데다 담을 겸한 것이므로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가 나은 뒤에 남은 열로 코 안이 헐고 코가 메어 누워 자지 못하는 데는 목필화산(木筆花散)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마마가 나은 뒤에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것은 여독이 심(心)에 들어간 것이다. 빨리 유향산(乳香散)을 먹여야 한다[단심].
○ 마마가 나은 뒤에 목이 쉰 데는 천화산(天花散)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 마마가 나은 뒤에 여독으로 주마감아(走馬疳牙)가 되어 잇몸이 짓무른 데는 다아산( 牙散)을 바르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는 칠미감길탕(七味甘桔湯)을 먹이는 것이 좋다[의감].
○ 마마의 여독으로 간(肝)이 허하면 그것이 눈에 들어가고 폐(肺)가 허하면 옴이 된다. 혹 옹절(癰癤)이 뼈마디에 생긴 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고 살에 생긴 것은 비(脾)가 허한 것이다. 힘줄이나 머리 혹은 얼굴에 생겼거나 이가 삭았거나 목구멍이 부어 아픈 데는 독을 푸는 약인 소독음(消毒飮), 삼두음(三豆飮,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해장].
목필화산(木筆花散)
신이화(辛夷花)를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약간의 사향을 넣어 파밑(총백)으로 묻혀서 콧구멍에 몇 번 넣으면 곧 통한다[득효].
유향산(乳香散)
유향 8g을 물 1잔에 넣고 달여 먹인다[단심].
천화산(天花散)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가자육, 석창포,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 반 숟가락에 타서 사발에 담고 그 밑에 가는 참대[小竹] 7대와 광대싸리[黃荊] 7개를 한 묶음으로 하여 불을 달아[點火] 달여 먹인다[정전].
다아산( 牙散)
백매육(약성이 남게 태운 것), 백반(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먼저 부추뿌리와 묵은 차를 진하게 달인 물을 닭의 깃에 묻혀 문드러져서 못 쓰게 된 살을 씻어 내되 선지피가 나오면 다아산을 하루 세번씩 뿌려 준다. 목구멍까지 헤졌을 때에는 가는 참대대롱으로 약을 불어넣는다. 이가 삭아 떨어지고 입술이 뚫어진 것이라도 이 약을 바르면 다 낫는다. 다만 콧등에 붉은 점이 나타난 것은 치료되지 않는다[의감].
칠미감길탕(七味甘桔湯)
감초, 도라지(길경) 각각 2g, 방풍, 현삼, 우엉씨(서점자), 승마, 범부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마마를 앓은 뒤의 여러 가지 병[痘後諸疾]
마마를 앓은 뒤에 대체로 예막( 膜), 옹절(癰癤), 이질(痢疾) 등 3가지가 생길 수 있다.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예막[痘後 膜]
마마를 앓은 뒤에 여독이 눈에 들어가 예막이 생겨서 눈동자를 가린 데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면 잘 낫는다. 병 초기이면 치료하기 쉽다. 한번에 2-3알씩 사탕을 넣은 참대잎 달인 물에 사청환을 풀어 먹이고 나서 조금 설사하면 예막이 잘 낫는다[동원].
○ 마마의 독이 눈에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데는 밀몽화산(密蒙花散), 통성산(通聖散) 등이 좋다[활인].
○ 마마의 독이 눈에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데는 선저산(蟬猪散)을 쓰면 반년 이내의 것은 한 달이 되면 효력이 나고 1년이 된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전을].
○ 마마를 앓은 뒤에 눈에 예막이 생긴 데는 혈(血)을 잘 돌게 하고 독(毒)을 풀어 주면 아픔이 절로 멎고 예막이 없어진다.
○ 눈에 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 대개 독기는 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인데 약을 넣어 오히려 들어가게 하면 해롭다.
○ 예막은 없고 다만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100일이 지나서 기혈이 회복되면 자연히 눈이 밝아진다.
○ 마마를 앓은 뒤에 눈이 붓고 아프거나 핏줄이 섰거나 흰 막이 눈동자를 덮으면서 주위가 산만한 것은 쉽게 낫는다. 만일 갑자기 검은 눈동자를 가렸으면 흔히 눈이 먼다. 이런 때에는 지황산(地黃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독이 있는 음식물을 먹어서 눈알이 불룩 나온 데는 이선산(二仙散)이 좋다.
○ 눈알이 복숭아처럼 불룩 나온 데는 호안고(護眼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붙인다. 눈이 부어서 뜰 수 없는 데는 황련가루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두 태양혈과 두 발바닥에 붙인다[입문].
○ 구슬이 눈에 돋아서 적백예장(赤白 障)과 예막이 검은자위를 약간 가려도 눈알만 꺼져 들어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결명원(決明元)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데는 선국산(蟬菊散), 강국산(羌菊散)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데는 통명산(通明散)을 먹이고 겸해서 취운산(吹雲散)을 귀에 넣는다. 또는 토시탕(兎屎湯), 사피음(四皮飮)도 좋다[제방].
밀몽화산(密蒙花散)
밀몽화, 청상자, 결명씨(결명자),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쓰되 양의 간을 크게 한쪽 얇게 저며 약가루를 뿌린 다음 물에 적신 종이로 싸서 묻어 구워 쌀 씻은 물로 빈속에 먹인다[활인].
통성산(通聖散)
흰국화(白菊花), 녹두껍질, 곡정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곶감 1개와 함께 쌀 씻은 물 1잔에 넣고 달여서 물이 다 줄면 곶감만을 먹는데 하루 세번씩 먹인다[활인].
선저산(蟬猪散)
매미허물(선각) 40g, 돼지발뒤꿈치발톱(猪懸蹄, 약탕관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 바른 다음 약성이 남게 태운다) 80g, 영양각가루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살 난 어린이에게는 1.2g, 3살 난 어린이에게는 2g을 신좁쌀죽웃물에 타 먹이되 낮에는 세번, 밤에는 한번 먹인다[전을].
지황산(地黃散)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방풍, 강호리(강활), 매미허물(선각), 서각, 속새(목적), 곡정초, 남가새열매(백질려), 대황 각각 4g, 현삼 2g,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양의 간을 달인 물에 타 먹인다[입문].
이선산(二仙散)
팔파리(음양곽), 으아리(위령선)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결명원(決明元)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궁궁이(천궁), 황백 각각 40g, 삽주(창출)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토끼간과 같이 짓찧어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쌀 씻은 물로 먹인다. 토끼간이 없으면 양의 간을 쓴다[득효].
선국산(蟬菊散)
매미허물(선각), 흰국화(白菊花) 각각 4g에 꿀을 조금 넣어 물에 달여 먹인다[득효].
강국산(羌菊散)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겨서 아프며 눈이 부셔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매미허물(선각), 뱀허물(사태), 방풍, 단국화(감국), 곡정초, 속새(목적), 산치자, 남가새열매(백질려), 대황, 황련,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쌀 씻은 맑은 물에 타 먹인다[득효].
통명산(通明散)
당귀,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생지황, 방풍, 칡뿌리(갈근), 단국화(감국),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매미허물(선각) 각각 1g, 곡정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취운산(吹雲散)
황단(수비한 것) 4g, 경분 1.2g, 용뇌 0.0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거위깃으로 만든 대롱을 귀 안에 대고 약을 불어넣되 왼쪽 눈에 병이 있으면 오른쪽 귀에 불어넣고 오른쪽 눈에 병이 있으면 왼쪽 귀에 불어넣는다. 이렇게 하루 세번 불어넣고 겸하여 통명산을 먹인다. 일찍이 치료해야 한다. 오래되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토시탕(兎屎湯)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토시를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4g씩 차 달인 물에 타 먹이면 아주 좋다[입문].
사피음(四皮飮)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녹두, 검정콩(흑두), 붉은팥(모두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긴 것) 각각 2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새로 캐어 벗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 넣고 달인 물에 선국산(蟬菊散)을 타 먹이면 아주 좋다[속방].
○ 생뽕나무뿌리껍질은 폐열(肺熱)을 내리기 때문에 예막이 생기지 않고 또 예막이 생겼으면 곧 없어진다[입문].
눈에 약을 넣는 법[點法]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예막을 치료한다. 두렁허리(선어)를 거꾸로 달아매고 목을 찔러 흐르는 피를 예막에 떨구면 아주 묘하게 낫는다[직지].
○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예막에 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나 오직 이것만은 아주 좋다[직지].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옹과 절[痘後癰癤]
대체로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옹은 먼저 손발과 맥락이 있는 곳에 생기는데 혹은 벌겋게 붓거나 딴딴하고 아픈 곳이 있으면 다 옹이 발생하려는 징조이다. 마마가 낫지 않았으면 치료하지 말 것이다.
○ 마마독이 맥락에 들어간 것이 경(輕)하면 멍울이 몰리거나 헌데나 뾰두라지가 날 따름이고 심하면 머리, 얼굴, 가슴, 옆구리, 손발, 팔다리의 뼈마디가 달면서 붓고 아프다. 이때에는 소독탕(消毒湯)을 쓰는 것이 좋다.
○ 두옹(痘癰)으로 피고름이 걷히지 않는 데는 염기산(斂肌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를 앓은 뒤에 감창(疳瘡)과 옴이 생긴 데는 금화산(金華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와 홍역의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아서 머리와 얼굴, 몸에 흔히 옹이나 절이 생긴 데는 서각화독단(犀角化毒丹)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두옹에 침을 놓은 뒤에 감식창이 되어 계속 물 같은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과 뼈를 상해서 흔히 병신이 될 수 있다. 이때는 웅황산(雄黃散)이나 면견산(綿繭散)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두옹이 처음 생길 때 벌겋게 부어 오른 데는 검정콩(흑두), 녹두, 붉은 팥 등을 식초에 담갔다가 갈아서 즙을 내어 닭의 깃으로 묻혀 발라 주면 곧 없어질 뿐 아니라 잘 낫는다.
○ 마마를 앓은 뒤에 옹독으로 붓고 아픈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필승고(必勝膏) 등이 좋다[정전].
○ 구슬에 딱지가 떨어진 뒤에 여독이 다 없어지지 않아 피부가 문둥병처럼 되어서 몹시 가려운 데는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을 발라 주면 잘 낫는다[강목].
소독탕(消毒湯)
함박꽃뿌리(적작약), 연교 각각 4g, 감초(마디), 도라지(길경) 각각 2g, 패모, 인동등, 구릿대(백지),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 이것이 두옹을 삭게 하는 단계의 처방이다[단심].
염기산(斂肌散)
황련, 황백, 지골피, 오배자,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입문].
금화산(金華散)
황단, 황백, 황련, 대황, 단너삼(황기) 각각 12g, 경분,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주거나 돼지기름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입문].
서각화독단(犀角化毒丹)
마마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머리와 얼굴, 몸에 흔히 옹(癰)이나 절(癤)이 생겼거나 입술과 입이 부어 터져서 헌데가 생겼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오고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40g, 연교, 현삼 각각 24g,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우엉씨(서점자, 약간 닦은 것) 각각 20g, 염초, 서각가루, 감초 각각 12g, 청대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매 40g으로 2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에 풀어 먹인다[의감].
웅황산(雄黃散)
석웅황(웅황) 4g, 동록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강목].
면견산(綿繭散)
누에고치(나비가 나오고 속이 빈 것) 1개.
누에고치 속에 생백반가루를 채워 넣고 숯불로 태워 백반즙이 다 나온 다음 그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강목].
필승고(必勝膏)
쇠비름을 짓찧어 즙을 내어 돼지기름과 꿀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함께 넣고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정전].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이질[痘後痢疾]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이질로 피고름이 나오거나 곱이 나오는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 마마를 앓은 뒤에 이질로 불그누르스름한 피고름이 나오는 데는 해백탕( 白湯)을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해백탕( 白湯)
염교흰밑(썬 것) 반잔, 약전국 1잔, 산치자(껍질을 버린 것) 10개.
위의 약들을 물에 달이되 염교가 푹 물렀으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입문].
임신부에게 생긴 마마를 덧붙임[附孕婦痘瘡]
임신부에게 마마가 생긴 데는 조태산( 胎散)이 좋다. 열이 심하면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고 구슬이 배게 돋은 데[稠密]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당귀를 곱절 넣고 계피는 빼고 향부자와 오약을 더 넣어 쓴다. 태동(胎動)이 있으면 안태산(安胎散)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조태산( 胎散)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시호, 칡뿌리(갈근), 인삼,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황금), 방풍, 귤껍질(陳皮), 형개, 지각, 지치, 갖풀(아교),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사인,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00알, 감꼭지[枾 ] 7개, 모시뿌리 7치, 참외꼭지 1개와 함께 은그릇에 넣고 연잎을 덮은 다음 물에 달여 빈속에 먹인다. 은그릇이 없으면 사기그릇에 넣어 달인다. 연잎이 없어도 괜찮다[정전].
안태산(安胎散)
인삼, 귤껍질(陳皮), 대복피, 흰삽주(백출),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사인, 차조기잎(자소엽),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7줄기, 찹쌀 100알과 함께 달여 먹인다[정전].
반과 진을 덧붙임[附 疹]
빛깔만 다르게 나타나고 싸락알갱이 같은 것이 돋지 않은 것을 반( )이라 하고 작은 싸락알갱이 같은 것이 돋는 것은 진(疹)이라고 한다[정전].
○ 반은 비단무늬나 모기에 물린 자리 같기도 한데 열이 아주 심해지면 생긴다. 그러나 진은 좁쌀 같은 것이 돋는데 약간 붉으며 은은히 피부로 내돋지 않으면 가렵고 붓고 아프지는 않다.
○ 홍역의 꽃은 제일 작을 뿐 아니라 은은히 나타나고 삼씨와 같고 꼭대기가 평평하고 부드러워서 손가락으로 만져도 거치적거리지 않고 속에 맑은 물이 있다. 마마 때 구슬은 대개 진과 함께 돋고 홍역 때 꽃도 대개 진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두진(痘疹), 마진(麻疹)이라고 했다.
○ 마마는 5장에 속하고 음증이기 때문에 구슬이 돋기 어렵고 딱지도 앉기 어렵다. 홍역은 6부에 속하고 양증이기 때문에 쉽게 꽃이 돋고 쉽게 없어지기도 한다.
○ 홍역의 독은 원래 폐위(肺胃)와 관련되므로 붉은 꽃이 5-6일 만에 내돋는데 그 모양이 삼씨 같고 온몸에 돋지 않는 곳이 없다. 첫 3일 동안은 열이 나고 3일 동안은 꽃이 돋으면서 물이 실리는데 먼저 돋은 것은 사라지고 또 한쪽으로는 돋는데 이렇게 돋았다 사라졌다 하기를 한돌림[一周時] 한다. 중한 것은 온몸이 부은 것 같고 눈을 뜨지 못하기도 하며 빛이 붉고 희며 약간 누른 것이 하나 같지 않다. 불그스름하고 윤택한 것이 제일 좋고 검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지 않다.
○ 홍역 때의 잡증(雜證)이 대체로 마마 때와 비슷하다. 다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약들 쓰되 성질이 서늘하고 찬 것을 쓰는 것이 좋다.
○ 홍역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파밑(총백)과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 쓰는데 홍역 초기에 좋은 처방이다. 혹 소갈탕(蘇葛湯)을 써도 좋으며 혹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해표(解表)해서 땀을 내면 후에 몸이 서늘하고 붉은 꽃이 절로 사라진다.
○ 홍역 때에 꽃이 내돋지 않고 숨이 차면 죽을 수 있다. 꽃이 검어져도 죽을 수 있다. 홍역의 꽃이 사라진 뒤에 여독이 내공(內攻)하여 손으로 옷깃과 자리를 어루만지며 헛소리하고 정신이 혼미하여도 죽을 수 있다[입문].
○ 홍역 때 총백탕( 白湯)을 먹이면 꽃이 절로 내돋으며 만일 갈증이 있으면 다만 총백탕을 먹여서 갈증을 눅여 주며 털구멍으로 약간의 땀이 늘 축축하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3일이 지나도 꽃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속에 실열이 있는 것이므로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으로 풀어 준다[의감].
○ 얼굴얼룩하게 내돋은 반진독의 병은 폐와 위에 있는 열독이 피부로 나와서 생긴 것인데 그 모양이 마치 모기나 벼룩에게 물린 자리 같기 때문에 적반(赤 )이라고 한다. 지금 민간에서는 홍역(紅疫), 독역(毒疫)이라 하는데 갈근맥문동산(葛根麥門冬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소갈탕(蘇葛湯)
차조기잎(자소엽),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귤껍질(陳皮), 사인(가루를 낸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파밑(총백) 2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의감].
총백탕( 白湯)
생파(푸른 잎을 버리고 흰밑에 뿌리가 달린 것) 적당한 양을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갈근맥문동산(葛根麥門冬散)
석고 4g, 칡뿌리(갈근), 맥문동 각각 2.4g, 인삼, 승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인다[단심].
모두 70가지이다.
백반(白礬)
어린이의 배꼽이 헐거나 배꼽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는 데는 고백반가루를 뿌려 준다.
○ 갓난아이에게 석류막 같은 막이 혀에 덮여 있는 데는 손톱으로 터뜨려 피를 내고 고백반가루를 뿌려 준다. 만일 그것을 그대로 두면 벙어리가 될 수 있다[본초].
복룡간(伏龍肝)
어린이의 적유단독(赤遊丹毒)을 치료한다. 이것이 온몸으로 퍼지다가 속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 복룡간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파초즙이나 달걀 흰자위나 우물물로 개어 발라 준다[본초].
호분(胡粉)
어린이에게 갑자기 병이 나서 뱃가죽이 검푸르게 된 것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호분을 술로 개어 배에 발라 주되 마르면 다시 발라 준다. 또는 뜸도 뜬다[자생].
납설수(臘雪水)
어린이가 열로 난 간질로 미친 것처럼 우는 것을 치료한다. 납일에 온 눈 녹인 물을 약간 데워서 먹인다.
○ 적유단독(赤遊丹毒)에 이 물을 발라 준다[본초].
염초(焰硝)
어린이의 화단독(火丹毒)을 치료한다. 염초를 끓인 물에 넣어 녹인 것을 닭의 깃으로 묻혀 자주 바른다[본초].
[註] 화단독(火丹毒): 단독의 한 가지. 온몸이 벌겋게 되고 반점이 없는 것을 화단이라고 한다.
지룡즙(地龍汁, 지렁이즙)
어린이의 열병(熱病)과 전간(癲癎)을 치료한다. 지렁이즙을 조금씩 먹인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감충(疳蟲)을 죽인다. 어린이가 감질(疳疾)로 열이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한다. 쪽잎즙을 먹인다. 단독이 속으로 들어간 것도 치료한다[본초].
황련(黃連)
감충을 죽인다. 저두(猪 )를 쪄서 황련과 함께 짓찧어 알약을 만들어 먹인다.
○ 또한 비감(鼻疳)으로 코밑이 헌 것을 치료한다. 황련을 가루를 내어 하루 세번씩 헌데에 붙인다[본초].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어린이의 허열(虛熱)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를 꿀로 반죽한 다음 과식(果食)을 만들어 먹이면 아이가 튼튼해진다[본초].
산장(酸漿, 꽈리)
꽈리를 어린이에게 먹이면 열을 내리고 몸에 좋다[본초].
왕과(王瓜)
를 배꼽에 붙인다. 어린이의 이질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 서리맞은 왕과덩굴을 햇볕에 말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낸 다음 참기름으로 개어 배꼽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사군자(使君子)
어린이의 감충(疳蟲)과 회충(蛔蟲), 촌백충(寸白蟲)을 죽인다. 그 껍질을 벗기고 속을 먹이면 벌레가 곧 나간다[본초].
천남성(天南星)
경풍(驚風)과 목이 쉬어 말을 못하는 것과 여러 가지 병을 앓은 뒤에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1개를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거품이 일도록 씻은 다음 가루를 내어 3살 난 어린이에게는 1-2g을 저담즙으로 개어 먹이면 곧 말을 하게 되는 데 효과가 좋다[의감].
변축( 蓄, 마디풀)
어린이가 회충으로 배가 아파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디풀을 진하게 달여 먹이면 회충이 곧 나온다. 그 즙으로 죽을 쑤어 먹여도 좋다[본초].
저근(苧根, 모시뿌리)
어린이의 독창(毒瘡)과 악창(惡瘡)에 여러 가지 빛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모시뿌리 달인 물로 매일 서너번씩 목욕을 시킨다[본초].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3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가피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탄 다음 좋은 술을 조금 넣어 먹이는데 하루에 세번씩 먹이면 뛰어다니게 된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어린이가 놀라는 증과 관련되는 열을 치료한다. 참대잎을 물에 달여 먹인다.
○ 참대기름이 더욱 좋다. 1-2홉을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본초].
유서(柳絮, 버들개지)
버들개지를 많이 모아서 요포에 넣어 두면 아주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어린이를 눕히면 아주 좋은데 이것은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이다[본초].
구뇨(龜尿)
<번역 생략>
즉어( 魚, 붕어)
어린이의 뇌감(腦疳)으로 코가 가렵고 머리칼이 드물로 곧추 서며[作穗] 얼굴이 누르고 여위는 데는 붕어열[膽]을 코 안에 떨궈 넣기를 3-5일 하면 낫는다.
○ 머리가 헐거나 입이 헌 데는 붕어대가리를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노봉방(露蜂房)
어린이의 적백이질(赤白痢疾)을 치료한다. 노봉방을 불에 태워 가루낸 다음 미음에 타 먹인다.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노봉방을 태워 가루를 낸 것 4g씩 하루 두번씩 술에 타 먹인다[본초].
별(鱉, 자라)
어린이가 허로(虛勞)로 몹시 여위는 데는 자라고기로 국을 끓여 먹인다.
○ 어린이의 탈항증(脫肛證)에는 자라대가리를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해(蟹, 게)
숫구멍이 아물지 않는 데는 게의 집게발과 백급가루를 한데 짓찧어 숫구멍 위에 붙이면 곧 아문다[본초].
선각(蟬殼, 매미허물)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밤에 우는 것과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을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 먹인다.
○ 매미허물을 물에 달여 먹이면 구슬과 꽃이 시원히 나온다[본초].
제조( , 굼벵이)
단독이 피부 밑에 퍼져 나간 데는 굼벵이즙을 바르면 좋다[본초].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어린이의 이질을 치료한다. 오징어뼈를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 먹인다[본초].
백강잠(白 蠶)
어린이의 객오(客 ), 제풍(臍風), 촬구(撮口), 구금(口 )을 치료한다. 백강잠 2개를 가루를 내어 꿀로 개어 입술 안쪽에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와우(蝸牛, 달팽이)
어린이의 경풍약(驚風藥)에 넣으면 아주 좋다. 달팽이를 보드랍게 갈아서 약에 섞어서 쓴다[본초].
섬서(蟾 , 두꺼비)
어린이의 감질(疳疾)을 치료한다. 벌레를 죽이는 데는 두꺼비를 불에 태워 가루낸 다음 미음에 타 먹인다.
○ 감창(疳瘡), 제창(臍瘡), 구창(口瘡) 때 두꺼비를 불에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모서육(牡鼠肉, 숫쥐고기)
어린이의 정해감(丁奚疳), 포로감(哺露疳)을 주로 치료한다. 숫쥐고기를 누런 진흙에 싸발라서 구운 다음 뼈를 발라 버리고 고기에 양념을 두고 국을 끓여 먹인다. 뼈를 먹이면 몹시 여윈다[본초].
웅서분(雄鼠糞)
<번역 생략>
소하(小鰕, 작은 새우)
어린이의 붉고 흰 유진(遊疹)과 단독(丹毒)에는 개울에 있는 작은 새우를 잡아서 짓찧어 붙인다[본초].
[註] 유진(遊疹): 피부병의 한 가지인데 일정한 자리가 없이 가려우면서 좁쌀 같은 것이 돋는 것.
사태(蛇 , 뱀허물)
어린이의 120종의 경간(驚癎)을 치료한다. 뱀허물을 태운 가루를 먹인다.
○ 몸에 생긴 여러 가지 헌데에는 뱀허물을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지주(蜘蛛, 거미)
어린이의 정해감과 3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거미를 구워 익혀서 먹인다[본초].
구인( 蚓, 지렁이)
어린이의 단독(丹毒)이 번져 나가면서 붓는 것과 월식창(月蝕瘡)을 치료한다. 지룡분(地龍糞)을 물로 개어 바르면 좋다[본초].
오공(蜈蚣, 왕지네)
갓난아이가 입을 꼭 다물고 벌리지 않으며 젖을 빨지 못하는 데는 왕지네를 구워 가루를 낸 다음 2g씩 돼지젖 2홉에 타서 입에 떠 넣어 먹인다[본초].
수지(水蛭, 거머리)
어린이의 단독(丹毒)과 붉고 흰 유진(遊疹)에는 기침법( 鍼法)을 쓴다. 산 거머리를 단독 위에 붙여서 궂은 피를 빨아 먹게 하면 아주 좋다[본초].
작옹(雀瓮, 쐐기벌레집)
어린이의 만경풍(慢驚風)을 치료한다. 쐐기벌레집, 백강잠, 전갈 각각 3개를 가루를 내어 1g씩 마황 달인 물에 타 먹이면 효과가 좋다.
○ 경간(驚癎)에는 즙을 내어 늘 먹이면 아이에게 병이 생기지 않는다.
○ 촬구병(撮口病)에는 즙을 내어 입가에 발라 주면 낫는다[본초].
와(蛙, 개구리)
어린이의 열창(熱瘡)에는 개구리를 짓찧어 붙인다.
○ 적백이질(赤白痢疾)과 설사(泄瀉), 번열(煩熱)에는 개구리를 고아 먹이거나 구워도 먹인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어린이가 토하고 구역하는 것을 치료한다. 납거미 14마리를 달여 물을 먹인다[본초].
율모각(栗毛殼, 밤송이)
어린이의 화단(火丹)과 5색 단독을 치료한다. 밤송이 달인 물로 씻는다[본초].
포도(蒲萄)
꽃이 내돋지 않는 데 먹이면 다 나온다. 혹 술에 풀어 먹어도 좋다[본초].
건시(乾枾, 곶감)
쌀가루에 곶감을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이면 가을에 생기는 이질을 치료한다[본초].
이(梨, 배)
심장의 풍열로 정신이 혼미하고 속이 답답한 데는 생배즙에 쌀을 넣어 죽을 쑤어 먹인다[본초].
○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며 숨차 하는 데는 씨를 뺀 배 속에 꿀을 넣고 잿불에 묻어 구워 먹인다[의감].
지마(脂麻, 참깨)
참깨(생것)를 씹어서 어린이의 머리에 난 헌데에 붙이면 좋고 연절(軟癤)도 치료한다.
○ 또한 외사로 나는 열[各熱]에는 참깨를 짓찧어낸 즙을 먹인다[본초].
[註] 연절(軟癤): 크기가 수수알이나 콩알만하고 빛이 붉고 피고름이 들어 있는 작은 부스럼.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어린이의 단독(丹毒)과 사시(詐 ), 연절(軟癤)을 치료한다. 붉은팥을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르면 곧 없어진다[본초].
요실(蓼實, 여뀌씨)
어린이 머리에 난 헌데를 치료한다. 여뀌씨를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른다[본초].
동과인(冬瓜仁, 동아씨)
만경풍(慢驚風)을 치료한다. 동아씨를 가루를 내어 먹이거나 달여 먹여도 좋다[득효].
박하(薄荷)
어린이의 경풍(驚風)과 열이 심한 데 주로 쓴다. 또한 풍담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약이다. 물에 달여 먹인다[본초].
마치현(馬齒 , 쇠비름)
어린이의 감리(疳痢)를 주로 치료한다. 쇠비름을 익혀서 양념을 두고 빈속에 먹인다.
○ 또한 마마를 앓은 뒤에 딱지가 떨어진 자리와 백독창(白禿瘡)에 쇠비름즙을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르면 좋다[본초].
개자(芥子, 겨자)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빛이 붉지 않고 윤택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자초음(紫草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이고 겉으로는 겨자가루 끓인 물로 개어 고약을 만들어 아이의 발바닥에 발라 주되 마르면 다시 발라 주면 곧 붉고 윤택해지면서 잘 내돋는다[입문].
계장초( 腸草)
어린이의 적백이질(赤白痢疾)을 치료한다. 계장초를 짓찧어 낸 즙 1홉을 꿀에 타 먹이면 아주 좋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미나리를 짓찧어 낸 즙을 먹이거나 달여 물을 먹인다[본초].
인과갑(人瓜甲)
<번역 생략>
난발회(亂髮灰)
<번역 생략>
계자(鷄子, 달걀)
어린이의 감리(疳痢)와 휴식리(休息痢)를 치료한다. 달걀과 황랍을 섞어서 전병(煎 )을 만들어 먹인다.
○ 머리와 몸에 생긴 온갖 헌데에 달걀 껍데기를 가루를 내어 돼지기름으로 반죽한 다음 바른다[본초].
백압(白鴨, 흰오리)
어린이가 열로 생긴 경간(驚癎)과 머리에 헌데가 나서 부은 것을 치료한다. 흰오리고기를 파(총), 약전국과 함께 고아 먹인다[본초].
아모(鵝毛, 거위털)
가볍고 보드라운 털을 많이 모아서 포대기를 만들어 어린애를 덮어 주어도 좋은데 경간도 겸하여 치료한다. 그것은 거위털 포대기가 부드럽고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이다[유취].
야명사(夜明砂)
어린이의 무고감(無辜疳)과 여러 가지 감질을 치료한다. 야명사를 닦아서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어 마음대로 먹게 한다[본초].
노자시( 屎)
어린이의 회감(蛔疳)을 치료한다. 노자시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구운 돼지고기에 묻혀 먹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본초].
암순( , 메추리)
어린이의 감리에 여러 가지 빛이 나는 똥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메추리고기를 구워 아침마다 먹이면 하초를 잘 보해서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백설조(白舌鳥, 꾀꼬리)
어린이가 크도록 말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꾀꼬리고기를 구워 먹인다[본초].
○ 지금은 앵( )이라고 한다. 일명 반설(反舌)이라고도 한다[강목].
사향(麝香)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객오(客 )를 치료한다. 좋은 사향과 주사를 쌀알만한 것을 보드랍게 갈아서 끓인 물에 타 먹인다[본초].
우황(牛黃)
어린이가 경간으로 정신이 혼미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이를 악무는 것을 치료한다. 콩알만한 우황을 잘 갈아서 꿀물에 타 먹인다[본초].
웅담(熊膽, 곰쓸개)
어린이의 5감(五疳)을 주로 치료한다. 벌레를 죽이고 감창(疳瘡)을 낫게 한다. 콩 2알만한 곰쓸개를 젖이나 참대기름에 풀어 먹인다[본초].
아교(阿膠, 갖풀)
정신을 좋게 한다. 어린이가 경풍을 앓은 뒤에 눈동자가 바르지 못한 데는 갖풀 4g에 인삼 2g을 넣어 달여 먹인다[본초].
호골(虎骨, 범뼈)
범뼈를 고은 물로 어린이를 목욕시키면 헌데나 귀주(鬼 ), 경간(驚癎)을 낫게 한다.
○ 범의 발톱을 어린이의 팔에 달아매 주면 악귀를 몰아낸다[본초].
○ 놀라서 우는 것과 객오(客 )에는 범의 눈알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타 먹인다[본초].
토육(兎肉, 토끼고기)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고기를 짓찧어 장조림을 만들어 먹이면 어린이의 마마를 생기지 않게 한다. 그것이 생겼다 하더라도 드물게 구슬이 돋는다[본초].
저유즙(猪乳汁, 돼지젖)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천조풍(天弔風)을 주로 치료한다. 돼지젖 3홉을 받아 솜으로 적셔 어린이의 입에 넣어 빨아 먹게 하거나 주사와 우황을 각각 조금씩 섞어 먹이면 더욱 좋다. 이 어린이의 머리에 난 헌데에는 저담즙을 발라 준다.
○ 머리에 백독창(白禿瘡)이 생긴 데는 섣달에 눈 저분[猪屎]을 불에 태워 가루를 내어 뿌려 준다[본초].
호음경(狐陰莖, 여우의 음경)
어린이의 퇴산( 疝)과 고환이 부은 데는 여우의 음경을 끓이거나 구워서 마음대로 먹게 한다[본초].
갓난아이의 제풍(臍風)과 촬구(撮口)에 온갖 약을 써도 효력이 없는 데는 연곡혈(然谷穴)에 침을 3푼 깊이로 놓거나 뜸 3장을 뜨면 곧 낫는다[삼인].
○ 전간(癲癎)과 경풍(驚風)에는 신정혈(神庭穴)에 뜸 7장을 뜬다. 콧마루를 따라 올라가 발제혈(髮際穴)에서 3푼을 들어가 오목한 데에 3장의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만든다. 또는 백회혈(百會穴)과 계맥혈(?脈穴)도 잡는다[강목].
○ 전간과 팔다리에 경련이 일거나 힘이 없는 데는 두 교맥혈( 脈穴)을 주로 치료하는데 남자는 양교혈(陽 穴), 여자는 음교혈(陰 穴)에 뜸을 뜬다. 낮에 발작하는 것은 양교의 신맥혈(申脈穴)을, 밤에 발작하는 것은 음교의 조해혈(照海穴)에 각각 14장의 뜸을 뜬다[역로].
○ 급경풍과 만경풍에는 인당(印堂)에 뜸을 뜬다.
○ 급경풍과 만경풍이 아주 위험해서 뜸을 뜨지 못할 때에는 먼저 두 젖꼭지의 검은 살 위에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3장씩 뜸을 뜬다.
○ 다음으로 발제(髮際)와 미심(眉心), 신회( 會) 혈(穴)에 각각 3장씩 뜸을 뜬다.
○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가지런히 동여매고 양쪽 손톱과 발톱귀에 쑥을 걸쳐 놓고 뜸을 뜨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절반은 손톱, 절반은 살에 닿게 놓고 뜸을 3장씩 뜬다. 먼저 발을 뜨고 다시 손을 뜬다. 음증(陰證), 양증(陽證)의 여러 가지 간질도 치료할 수 있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한다[득효].
○ 만경풍(慢驚風)과 만비풍(慢脾風)이 역증이 되고 나쁜 증상에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을 때에 태충맥(太衝脈)이 나타나면 백회혈(百會穴)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직소].
○ 어린이가 갑자기 뱃가죽이 검푸르고 죽어가는 데는 배꼽에서 상하좌우로 5푼 떨어진 곳과 명치 밑 1치 되는 데의 5곳에 각각 5장씩 뜸을 뜨고 호분(胡粉)을 술로 개어 배에 발라 주되 마르면 갈아 준다[득효].
○ 어린이의 구배(龜背)에는 폐유혈(肺兪穴)과 격유혈(膈兪穴)에 각각 15장씩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만든다[득효].
○ 어린이의 구흉(龜胸)에는 양쪽 젖 안쪽 옆으로 각각 1치 5푼 되는 데와 양쪽 젖 위로 세번째의 갈빗대 사이의 각각 2곳, 모두 6혈에 각각 3장씩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하되 봄과 여름에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 뜨고 가을과 겨울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 뜬다. 만일 이 방법대로 뜨지 않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다[강목].
○ 숫구멍이 굳어지지 않는 데는 배꼽에서 위와 아래로 각각 5푼 떨어진 곳에 3장씩 뜸을 뜨면 구창(灸瘡)이 생기기 전에 숫구멍이 굳어진다.
○ 어린이의 벽증(癖證)에는 중완혈(中完穴)과 장문혈(章門穴)에 각각 7장씩 뜸을 뜬다[강목].
○ 벽증에 뜸뜨는 혈은 어린이의 등에 있는데 미저골(尾 骨)에서 손으로 등뼈를 따라 더듬어 올라오면 등뼈 양쪽에 혈맥이 뛰는 데가 있다. 이 두 혈에 구멍 뚫린 동전 3개를 포개어 놓고 돋구멍에 뜸봉을 놓고 각 7장씩 뜬다. 이것은 벽증의 뿌리가 혈맥과 연관된 곳이다[회춘].
○ 어린이가 학질( 疾)을 앓으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내정혈(內庭穴)에 뜸 1장을 뜨고 대추혈(大추?穴)과 백회혈(百會穴)에 각각 나이수대로 뜸을 뜬다[강목].
○ 어린이의 곽란( 亂)에는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두번째 발가락 위에 3장씩 뜸을 뜨면 낫는다[득효].
○ 어린이의 밤눈증으로 보이지 않는 데는 엄지손가락 손톱 뒤 1치 되는 곳 안쪽으로 금이 끝난 흰 살 짬에 각각 1장씩 뜸을 뜬다.
○ 감질(疳疾)로 생긴 눈병에는 합곡혈(合谷穴)에 뜸을 1장 뜬다[강목].
○ 어린이가 항문이 빠져 나온 데는 꽁무니뼈 끝에 뜸을 1장 뜬다. 또 배꼽에 3장, 백회혈에 7장의 뜸을 뜬다[강목].
소아 통치방 : 사관, 대돈 소충⊕
소아의 사지무력(정신있으면 낫고, 정신없으면 죽는다) : 폐정격(+비정격)
소아가 머리는 뜨겁고 손발이 차다(식체) : 사관
소아慢驚風(몸과 사지가 싸늘, 호흡미약, 가벼운 경련하며 눈뜨고 혼수상태) : 비정격
소아만경풍 + 구토 : 비정격+ 용천 백회⊖ 합곡 태충
소아경기, 밤에 우는 것 : 사관사혈(안되면 인중 사혈)
/풍관 기관 명관 사혈
아이가 토할 때 : 사관, 대돈 소충⊕
울다가 속아지 부리고 토하는 아이 : 군화방/대돈 소충⊖
놀다가 그냥 보챈다 : 지구 조해⊕
소아가 체한데 : 사관, 대돈 소충⊕
소아가 놀랬을 때 : 사관, 대돈 소충⊕
소아 감기 : 사관
변비(아이들에게도 좋다, 하수오를 단방으로) : 지구 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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