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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11:00

침과 뜸[鍼灸] 동의보감/침구편2016. 5. 28. 11:00

침과 뜸[鍼灸]

« 동의보감(東醫寶鑑)

침과 뜸[鍼灸]

경맥과 침혈( 經穴脈) »»

경맥과 침혈( 經穴脈) »»

5유혈과 음양의 배합[五 陰陽配合] » · 5유혈이 주관하는 병[五 主病] »

4계절 따라 5유혈에 침놓는 법[五 鍼隨四時] » · 정합의 의의[井合有義] »

5장 찌르면 죽는다[刺中五臟死候] » · 침 잘못 놓으면 상한다失鍼致傷] »

침 놓지 못하는 혈[禁鍼穴] » · 뜸 뜨지 못하는 혈[禁灸穴] » · 기혈(奇穴) »

태을신이 8계절이 나도는 날수[太乙遊八節日數] »

구궁고신(九宮尻神) 꺼리는 문(出入門) » · 날짜 따라 인신(人神) 있는 곳 »

매달 여러 신이 오는 날을 가리는 도표[每月諸神直日避忌傍通圖] »

침뜸 놓는 데 좋은 날[鍼灸吉日] » · 침뜸 놓지 말아야 하는 날[鍼灸忌日] »

자리와 방향을 정하는 법[坐向法] »

 

9가지 침의 적응증[製九鍼法]

『내경』에 “허(虛)하고 실(實)한 것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9가지 침이 있어야 좋다”고 한 것은 각각 그 침에 해당한 적응증이 있기 때문이다. 주해에 머리와 몸에 열이 나는 데는 참침( 鍼)이 좋고 분육(分肉)에 기가 몰린 데는 원침(圓鍼)이 좋으며 경맥의 기가 허약한 데는 제침이 좋고 열을 내리고 피를 빼며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봉침(鋒鍼)이 좋으며 곪은 것을 째어 피고름을 빼는 데는 피침( 鍼)이 좋고 음양을 고르게 하며 갑자기 생긴 비증(痺證)을 없애는 데는 원리침(圓利鍼)이 좋고 경락을 조절하고 통비(痛痺)를 치료하는 데는 호침(毫鍼)이 좋으며 비증이 몸의 깊은 곳과 관절, 허리등뼈에 몰린 데는 장침(長鍼)이 좋고 허풍(虛風)이 관절과 피부에 있는 데는 대침(大鍼)이 좋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바로 침에 따라 각각 해당한 적응증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침은 9가지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참침( 鍼)

길이는 1치 6푼이며 침 끝이 크고 예리하다. 주로 양기를 사(瀉)한다[영추].

○ 너비는 5푼이고 길이가 1치 6푼이며 침 끝이 크고 예리하다. 주로 머리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역로].

2. 원침(圓鍼)

길이는 1치 6푼이고 침 끝이 달걀모양과 같이 생겼다. 분육의 사이를 스치기만 하고 기육(肌肉)을 상하지 않게 하며 분육에 몰린 기를 사한다[영추].

○ 침 끝이 달걀모양과 같이 생겼는데 분육의 기병(氣病)에는 이 침을 쓰는 것이 좋다[역로].

3. 제침( 鍼)

길이는 3치 5푼이고 침 끝이 기장이나 조의 가스랑이와 같이 뾰족하다. 경맥을 눌러 들어가지 않게 하고 찔러서 경맥의 기를 제대로 돌게 한다[역로].

○ 경맥의 기가 허약한 데는 이 침을 쓰는 것이 좋다[역로].

4. 봉침(鋒鍼)

길이는 1치 6푼이고 침날은 세모꼴이다. 고질병을 치료한다[역로].

○ 열을 내리고 피를 빼어 고질병을 치료한다[역로].

5. 피침( 鍼)

길이는 4치이고 너비는 2푼 5리이며 끝은 칼날과 같다. 크게 곪은 것을 짼다[역로].

○ 일명 파침(破鍼)이라고도 하며 옹종(癰腫)을 째어 피고름을 빼는 데 쓴다[역로].

6. 원리침(圓利鍼)

길이가 1치 6푼이고 굵기는 소꼬리털 같고 둥글며 예리하고 침날의 가운데는 약간 굵다. 갑자기 생긴 사기[暴氣]를 없앤다[역로].

○ 침 끝은 털끝같이 가늘고 둥글며 잘 돌므로 음양을 고르게 하고 갑자기 생긴 사기를 없앤다[역로].

7. 호침(毫鍼)

길이는 3치 6푼이고 끝은 모기나 등에의 주둥이같이 날카로우며 천천히 놓고 오래 꽂아 둔다. 통비(痛痺)를 치료한다[역로].

○ 침 끝은 모기나 등에의 주둥이 같은데 경락을 고르게 하고 통비를 없앤다[역로].

8. 장침(長鍼)

길이는 7치이고 침 끝이 예리하다. 오래된 비증을 치료한다[역로].

○ 침 끝이 예리하므로 비증이 몸의 깊은 곳과 관절, 허리등뼈에 몰린 것을 없앤다[역로].

9. 대침(大鍼)

길이는 4치이고 끝은 못과 같으며 침날은 약간 둥글다. 장기의 물을 뺀다[역로].

○ 쇄침( 鍼)이라고도 하는데 허풍(虛風)이 관절과 피부 사이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역로].

침을 만드는 방법[鍊鍼法]

오랫동안 쓰던 말재갈로 침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다[정요].

○ 쇠독을 없애는 방법은 오두, 파두살(파두육) 각각 40g, 마황 20g, 목별자(木鱉子)살 10개, 오매 5개를 침과 함께 은이나 질그릇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하루 동안 끓여서 꺼낸다. 이것을 씻어서 다시 아픔을 멈추는 약들인 몰약, 유향, 당귀, 화예석 각각 20g을 넣고 위와 같이 물에 하루 동안 달인 다음 꺼내어 주염열매물( 角水)에 씻는다. 다시 개고기에 꽂아서 하루 동안 끓인다. 이것을 기왓가루로 깨끗하게 닦아 곧게 펴서 배추씨기름( 子油)을 바른다. 늘 몸에 가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득효].

계절에 맞게 침놓는 방법[四時鍼法]

기(氣)가 봄에는 경맥(經脈)에 있고 여름에는 손락(孫絡)에 있으며 늦은 여름에는 살[肌肉]에 있고 가을에는 피부에 있으며 겨울에는 골수에 있다. 그러므로 사기(邪氣)는 늘 계절에 따라 기혈이 있는 곳에 침습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경기(經氣)에 맞게 그 사기를 치료하여야 혼란된 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된 기[亂氣]가 생겨 서로 어울리게 된다[내경].

○ 병은 겉에 있는 것과 깊이 있는 것이 있으므로 침도 깊이 놓기도 하고 얕게 놓기도 하여 각각 그 정도에 알맞게 하며 지나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너무 깊이 놓으면 속이 상하고 너무 얕게 놓으면 겉이 막히는데 겉이 막히면 사기(邪氣)가 나오지 못한다. 침을 얕게 놓거나 깊이 놓는 것을 알맞게 하지 못하면 도리어 해롭다. 그리하여 5장을 다치면 나중에 중병이 생긴다[내경].

○ 봄과 여름에는 침을 얕게 놓고 가을과 겨울에는 깊이 놓는다. 그것은 봄과 여름에는 대체로 양기(陽氣)가 겉에 있고 사람의 기[人氣]도 겉에 있으므로 침을 얕게 놓아야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깊이 들어가 있고 사람의 기도 깊이 있으므로 침을 깊이 놓아야 한다[난경].

침놓는 깊이를 정하는 방법[鍼刺淺深法]

족양명경(足陽明經)에는 6푼 깊이로 놓고 10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태양경(足太陽經)에는 5푼 깊이로 놓고 7번 쉼쉴 동안 꽂아 두며 족소양경(足少陽經)에는 4푼 깊이로 놓고 5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족태음경(足太陰經)에는 3푼 깊이로 놓고 4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소음경(足少陰經)에는 2푼 깊이로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 두며 족궐음경(足厥陰經)에는 1푼 깊이로 놓고 2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 손의 음, 양경은 그의 기를 받는 길이 가까우므로 그 기가 빨리 온다. 그러므로 침을 놓는 것도 2푼 이상 깊이 놓지 말며 1번 숨쉴 동안 꽂아 둔다[영추].

○ 윗몸과 뼈에 가까운 곳은 침을 얕게 놓고 뜸도 적게 뜨는 것이 좋으며 아랫몸과 살이 많은 곳은 침을 깊이 놓고 뜸을 많이 떠도 해롭지 않다[입문].

화침법(火鍼法)

뜸뜨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화침을 놓아야 한다. 침을 불 속에 넣어서 달구어 놓는 것을 화침(火鍼)이라고 한다[자생].

○ 뜸을 뜨지 말아야 할 여러 혈에는 침을 불에 달구어 무자법(繆刺法)으로 놓으면 효과가 난다. 이것으로 불이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자생].

○ 『내경』에 번침법(燔鍼法)이라고 하는 것이 즉 화침법이다[내경].

침혈을 잡는 법[點穴法]

침혈(鍼穴)을 잡을 때에는 몸가짐을 똑바로 하여야 한다. 팔다리를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 앉아서 침혈을 잡을 때에는 몸을 숙이거나 젖히지 말며 서서 침혈을 잡을 때에는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침혈을 바로잡지 못하면 살만 찌르거나 태워 아프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한다[천금].

○ 대체로 침혈을 앉아서 잡은 것은 앉아서 놓고 서서 잡은 것은 서서 놓아야 하며 누워서 잡은 것은 누워서 놓아야 한다. 앉거나 설 때에는 몸가짐을 똑바로 하여야 하며 침혈을 잡은 뒤에 조금만 움직여도 침혈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입문].

○ 옛날에는 노끈으로 치수를 쟀는데 노끈은 늘었다 줄었다 하여 정확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지금은 얇은 참대자로 치수를 재기 때문에 침혈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또한 밀 먹인 종이조각[蠟紙]으로 재기도 한다. 그런데 얇은 참대자는 부러지기 쉽고 밀 먹인 종이는 손에 붙기 때문에 볏짚 속으로 하면 재기도 쉽고 더욱이 종이로 잴 때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일이 없으므로 좋다[자생].

○ 사람은 늙은이와 젊은이가 있고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있으며 살이 많은 사람과 여윈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잘 생각하여 정확하게 재야 한다. 또한 살 위의 금과 뼈짬, 자개미, 마디, 우묵한 곳 등에 손으로 누르면 환자가 시원해 하는 곳들이 있으므로 이런 곳들을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살펴야 침혈을 바로잡을 수 있다[천금].

○ 강소, 사천 지방에서는 뜸을 많이 뜨는데 아시혈(阿是穴)을 쓴다. 즉 환자의 몸을 짚어 보아서 몹시 아픈 자리를 찾아 그곳이 침혈이건 아니건 그 자리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이 즉 아시혈이라고 하는 것인데 침뜸이 다 효과가 있다. 『의학입문』에는 천응혈(天應穴)이라고 하였다[자생].

치수를 재는 법[量分寸法]

환자가 남자이면 왼손, 여자이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의 두 가로금 사이를 한치로 한다. 침혈을 잡는 데와 뜸을 놓을 때 쓴다[국방].

○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의 두 가로금 사이를 한치로 하는데 이것을 동신촌법(同身寸法)이라고 한다. 이것에 기초해서 혈을 잡아 치료하면 잘 낫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동인』에는 가운뎃손가락 안쪽 금 사이를 1치로 잡는다고 하였는데 『내경』에 동신촌법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자생].

○ 『두한경』의 동신촌법에는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맞대어 가락지처럼 됐을 때 가운뎃손가락 안쪽에 나타나는 두 금 사이를 1치로 하였다.

○ 가운뎃손가락 안쪽 두 금 사이를 동신촌법으로 한 것은 대략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만일 머리와 가슴, 잔등과 배의 침혈을 잡는 데는 동신촌법 밖에도 다른 방법이 있으므로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여서는 안된다[강목].

○ 손과 발도 동신촌법으로 잡는다[신응].

머리의 치수[頭部寸]

앞이마의 머리털이 돋은 데로부터 뒷머리털이 돋은 끝까지 12등분하여 1자 2치로 한다.

○ 앞이마의 털난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양쪽 눈썹의 가운뎃점으로부터 위로 3치 올라가서 그곳을 경계로 보고 뒷머리털이 돋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대추혈(大椎穴)로부터 위로 3치 올라가서 그곳을 경계로 본다. 앞뒤의 경계가 다 똑똑하지 않을 때에는 양쪽 눈썹의 가운뎃점으로부터 대추혈까지를 1자 8치로 계산한다[신응].

○ 머리의 가로치수[橫寸]는 눈구석에서 눈귀까지를 1치로 하여 다 이 방법을 쓴다.

○ 신정혈(神庭穴)에서 곡차혈(曲差穴), 곡차혈에서 본신혈(本神穴), 본신혈에서 두유혈(頭維穴)까지 각각 1치 5푼이므로 신정에서 두유까지 모두 4치 5푼이다[신응].

가슴의 치수[膺 部寸]

두 젖꼭지 사이를 8치로 하여 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천돌혈(天突穴)에서 단중혈( 中穴)까지의 사이가 6치 8푼이고 아래로 1치 6푼 내려가면 중정혈(中庭穴)이며 천돌혈로부터 중정혈까지는 모두 8치 4푼이다[신응].

잔등의 치수[背部寸]

대추혈(大椎穴)에서 엉덩이뼈[尾 骨]까지는 모두 21개의 등뼈로 되었는데 3자로 계산한다.

○ 윗 7개의 등뼈는 매개 등뼈마다 1치 4푼 1리로 계산하여 모두 9치 8푼 7리이다.

○ 가운데 7개의 등뼈는 각 등뼈마다 1치 6푼 1리이므로 몸 앞의 배꼽과 수평되는 14개의 등뼈까지가 모두 2자 1치 1푼 4리이다.

○ 아래 7개의 등뼈는 매개 등뼈마다 1치 2푼 6리이다.

○ 잔등의 두번째 줄은 등뼈에서 옆으로 각각 1치 5푼 나가 있으므로 등뼈너비 1치를 합하여 모두 4치로 보고 양쪽으로 가른다.

○ 잔등의 세번째 줄은 등뼈에서 옆으로 각각 3치 나가 있으므로 등뼈 너비 1치를 합하여 모두 7치로 보고 양쪽으로 가른다[신응].

배의 치수[腹部寸]

배의 가운데 선에 있는 명치 끝[心蔽骨]으로부터 배꼽까지 8치로 계산한다. 만일 명치 끝이 잘 알리지 않는 사람은 양쪽 갈비뼈가 마주 붙은 가운데로부터 배꼽중심까지를 모두 9치로 계산한다.

○ 배꼽중심에서 음모의 윗기슭에 있는 치골결합[橫骨毛際]까지 5치로 계산한다.

○ 가슴과 배의 너비는 양쪽 젖꼭지 사이를 8치로 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쓴다[신응].

몸의 치수[人身尺寸]

사람의 키를 7자 5치로 본다.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아래턱까지 1자이다.

○ 후두결절[結喉]에서 명치 끝까지는 1자 3치이다.

○ 명치 끝에서 천추혈(天樞穴)까지 8치이다.

○ 천추혈에서 음모의 윗기슭에 있는 치골결합[橫骨]까지는 6치 5푼이다.

○ 치골결합에서 보골(輔骨) 안쪽 윗기슭까지 1자 8치이다.

○ 보골 안쪽 윗기슭부터 아랫기슭까지 3치 5푼이다.

○ 보골 안쪽 아랫기슭에서 안쪽 복사뼈까지 1자 3치이다.

○ 안쪽 복사뼈에서 발바닥까지 3치이다.

○ 또한 오금에서 발잔등까지 1자 6치이다.

○ 발잔등에서 발바닥까지 3치이다.

○ 어깨에서 팔굽까지 1자 7치이다.

○ 팔굽에서 손목까지 1자 2치 5푼이다.

○ 손목에서 가운뎃손가락 첫마디까지 4치이다.

○ 손가락 첫마디에서 손가락 끝까지 4치 5푼이다[영추].

1부법(一夫法)

1부법이란 손을 엎어놓고 네 손가락을 쭉 펴서 마주 붙인 다음 가로 1번 잰 것을 말한다[자생].

뜸쑥을 만드는 법[製艾法]

약쑥잎은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뜸뜨는 데 쓴다. 음력 3월 3일이나 5월 5일에 잎을 뜯어서 햇볕에 말리어 쓴다. 길섶에서 무성하게 자란 것과 여러 해 묵은 것이 좋다[입문].

○ 단오날 해가 뜨기 전에 쑥 가운데서 좋은 것을 골라 뜯은 것으로 뜸을 뜨면 효과가 많다. 또한 음력 3월 3일에 뜯은 약쑥을 쓰면 더 좋다[유취].

○ 오래 두어서 누렇게 된 약쑥잎 적당한 양을 절구에 넣고 나무공이로 약간씩 잘 찧어 가는 채로 쳐서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찧고 또 쳐서 보드라우면서도 누렇게 될 때까지 찧어 쓴다[국방].

○ 또한 약쑥잎을 잘 찧어 푸른 찌꺼기를 버리고 흰 것만 모아 유황을 넣고 비벼 쓰면 더욱 좋다[입문].

뜸봉을 만드는 법[作艾炷法]

뜸봉의 밑바닥 너비는 3푼, 길이도 3푼으로 한다. 만일 이보다 작으면 침혈을 뜨겁게 하지 못하며 경맥에 자극을 주지 못하므로 불기운이 통하지 못한다. 그러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몸이 튼튼한 사람에게는 뜸봉을 약간 더 크게 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밀알만하게 하거나 혹은 참새똥만하게 할 수 있다[국방].

○ 뜸봉은 작은 참대젓가락 대가리에 대고 만든다. 병이 생긴 경맥의 굵기가 굵은 실과 같으므로 거기에 맞게 만들어 뜨면 된다. 그러므로 뜸봉이 작아도 병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뱃속의 산가(疝 ), 현벽( 癖), 기괴(氣塊), 복량(伏梁) 등의 병에는 반드시 뜸봉이 커야 한다[입문].

불을 붙이는 방법[取火法]

예로부터 뜸을 뜨는 데는 8가지 나무(소나무, 측백나무, 참대나무, 느릅나무, 뽕나무, 대추나무, 탱자나무, 귤나무)로는 불을 붙이지 말라고 하였다. 지금은 나무불을 쓰지 않으며 참기름으로 등불을 만들어 그 등불로 쑥대에 불을 붙여 뜸봉에 불을 붙인다. 그러면 뜸자리를 눅혀주며 뜸자리가 나을 때까지 아프지 않다. 벌밀로 만든 초[蠟燭]가 더 좋다.

○ 또한 돋보기로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여 뜸을 떠도 좋다. 그 다음 화조(火照)에 햇빛을 쪼이면서 쑥에 불을 붙이기도 한다. 화조는 즉 화경(火鏡)이다[국방].

○ 돌을 마주쳐서 불을 붙여도 좋은데 지금 사람들은 부시를 쓴다. 잿물먹인 종이로 부시깃을 만들어 불을 붙여 쓸 수 있다[자생].

뜸뜨는 시간[下火灸時法]

뜸은 한낮이 지나서 떠야 한다. 이 때는 음기(陰氣)가 오기 전이므로 뜸이 붙지 않는 법이 없다. 오전과 이른 아침에는 곡기(穀氣)가 허하여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침과 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반적인 방법이고 급할 때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만일 날이 흐리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고 눈이 올 때에는 잠깐 중지하였다가 날이 개인 다음에 떠야 한다. 뜸을 뜰 때에 배가 몹시 부르거나 고픈 것, 술을 마시거나 날것과 찬것, 굳은 음식을 먹는 것은 다 좋지 않다. 또한 생각과 근심을 지나치게 하거나 성을 내서 욕을 하거나 상가가 나서 슬퍼하거나 한숨 쉬는 것 등은 다 좋지 못하므로 삼가하는 것이 매우 좋다[천금].

뜸뜨는 방법[灸法]

병을 치료하는 데서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덥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뜸을 뜨는 것이다[중경].

○ 모든 병에 약과 침으로 낫지 않는 것은 반드시 뜸을 떠야 한다[입문].

○ 『영추』에 처져 내려가는 데는 뜸을 뜨라고 하였는데 『동원』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피모(皮毛)가 풍한을 이겨내지 못하여 양기가 처져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 또 처져 내려가면 뜸만 뜨라고 하였는데 뜸만 뜬다는 것은 침을 놓지 않고 뜸만 뜬다는 것을 말한다[강목].

○ 『내경』에 “처져 내려가면[陷下] 뜸을 뜨라”고 한 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오직 음과 양의 두 기만 있는데 양은 겉에 있고 위에 있으며 음은 속에 있고 아래에 있다. 이제 말한 아래로 처져 내려간다는 것은 양기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 음혈(陰血) 속으로 들어가면, 음이 오히려 위로 올라가서 양기를 덮어 맥과 증상이 다 찬기운[寒]이 겉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는데 이것을 말한 것이다. 이때에는 뜸을 떠야 한다. 『내경』

“북쪽지방의 사람들은 뜸을 뜨는 것이 좋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겨울에 몹시 추운 곳이므로 양기가 속에 잠복되어 있기 때문이어서 다 뜸을 뜨는 것이 좋다[동원].

○ 허약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화기(火氣)가 원양(元陽)을 도와주게 하며 실(實)한 사람에게는 뜸을 떠서 실한 사기(邪氣)가 화기를 따라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한증(寒證)에는 뜸을 떠서 그 기를 다시 덥게 해야 하며 열증(熱證)에는 뜸을 떠서 몰린 열기를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다 불은 마른 것[燥]을 주관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입문].

○ 머리와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며 가슴은 소음군화와 소양상화가 있는 곳이므로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고 잔등과 배에는 비록 많이 뜬다고 하나 음(陰)이 허(虛)하고 화(火)가 있는 사람은 좋지 못하며 다만 팔다리의 침혈에는 많이 떠도 좋다[입문].

○ 뜸을 뜰 때에 먼저 양(陽)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陰)의 부분을 뜬다고 한 것은 처음에 머리 왼쪽에서부터 점차 아래로 내려 뜨고 다음에는 머리 오른쪽에서부터 점차 내려 뜬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를 먼저 뜨고 다음에 아래로 내려가면서 뜬다는 것이다[천금].

○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명당].

○ 뜸을 뜰 때에는 먼저 양의 부분을 뜨고 다음에 음의 부분을 뜨며 먼저 위를 뜨고 다음에 아래를 뜨며 먼저 적게 뜨고 다음에 많이 뜬다[입문].

뜸의 장수를 결정하는 방법[壯數多少法]

뜸봉 한 개의 힘이 어른 한 사람의 힘과 같다고 하여 장(壯)이라고 하였다.

○ 대체로 머리에는 7장에서 49장까지 뜬다.

○ 구미혈(鳩尾穴)과 거궐혈(巨闕穴)은 가슴과 배에 있는 침혈이기는 하나 뜸은 28장을 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많이 뜨면 심력(心力)이 약해지게 된다. 만일 머리의 침혈에 많이 뜨면 정신을 잃고 팔다리의 침혈에 많이 뜨면 혈맥이 마르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며 힘이 없어진다. 정신을 잃었던 데다가 몸까지 여위면 오래 살지 못한다[자생].

○ 팔다리의 침혈에 뜸을 뜨면 다만 풍사(風邪)를 없앨 뿐이므로 많이 뜨는 것은 좋지 못하다. 7장에서 49장까지 뜨는데 자기 나이수보다 장수(壯數)가 넘지으면 안된다[자생].

○ 어린이가 난 지 7일로부터 돌까지는 7장 이상 뜨지 말며 뜸봉의 크기는 참새똥만하게 해야 한다[자생].

뜸자리를 헐게 하는 방법[發灸瘡法]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하는데 장수(壯數)를 넉넉히 떴다고 하여도 뜸자리가 헐어서[瘡] 고름[膿]이 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만일 뜸자리가 헐지 않으면 돌을 뜨겁게 하여 뜸자리를 문댄다. 그러면 3일 후에 뜸자리가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저절로 낫는다[국방].

○ 또는 껍질이 벌건 파 3-5대에서 푸른 부분을 버리고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다음 짓찧어 뜸자리를 10여 번 문지르면 3일 후에 저절로 헐면서 고름이 나오고 병이 곧 낫는다[국방].

○ 뜸을 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면 그 병은 곧 낫고 헐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 뜸 뜬 다음에 2-3일 지나도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뜸자리 위에 다시 2-3장 뜨면 곧 헌다[자생].

뜸자리가 몹시 헌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灸瘡法]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불이 꺼진 다음에 곧 껍질이 벌건 파와 박하를 달인 물로 뜸자리를 따뜻하게 씻으면 뜸자리 속으로부터 풍사가 몰려 나오고 경맥이 잘 통하게 된다. 뜸자리의 헌데딱지가 떨어진 다음에 동남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가지와 푸르고 연한 버드나무가지 각각 같은 양을 달인 물로 씻으면 뜸자리 속에 있던 모든 풍사를 없앨 수 있다. 만일 뜸자리가 거멓게 되면서 허는 데는 위의 약에 고수[胡 ]를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새살이 살아나온다. 몹시 아픈 데는 위의 약에 황련(黃連)을 더 넣고 달인 물로 씻으면 곧 낫는다[국방].

○ 뜸자리가 헐었으면 봄에는 버들솜, 여름에는 대청[竹膜], 가을에는 새솜[新綿], 겨울에는 토끼 배의 희고 가는 털을 쓴다. 고양이 배의 털을 붙이는 것이 더 좋다[자생].

○ 뜸자리가 헌 것이 낫지 않는 데는 우시(牛屎) 태운 재를 덥게 하여 붙인다.

○ 백모향(白茅香)의 꽃을 찧어서 붙인다.

○ 가래나무(추목)잎이나 뿌리껍질을 찧어서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 뜸자리가 헌 것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데는 황련, 감초마디, 구릿대(백지), 황단, 참기름을 같이 달여 만든 고약을 붙인다[단심].

○ 뜸자리가 부으면서 아픈 데는 염교흰밑( 白)을 썰어서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바른다.

○ 복룡간 달인 물을 덥게 하여 씻고 담근다[본초].

○ 뜸자리가 헐면서 피가 계속 나오는 데는 쪽물 들인 푸른 천 태운 재를 붙인다.

○ 예장초를 짓찧어 붙인다.

○ 백초상과 진주조개껍질을 가루내어 뿌려 준다[본초].

○ 뜸자리가 헐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내탁황기원과 지통생기산을 쓰는 것이 좋다[처방].

내탁황기원(內託黃 元)

침과 뜸에 경락이 상하여 고름이 계속 나오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300g, 당귀 120g, 육계, 목향, 유향, 침향,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두가루 120g과 함께 생강즙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매번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지통생기산(止痛生肌散)

적응증은 위와 같다.

굴조개가루(모려) 20g, 한수석(달군 것), 곱돌(활석)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먼저 약물로 씻고 뿌려 준다[자생].

몸조리하는 방법[調養法]

뜸뜨기 전에 열을 내는 음식을 먹지 말고 신(腎)을 자양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또한 뜸자리를 잡는 데는 그 요혈(要穴)을 잡아야 하고 너무 많이 떠서는 안된다. 많이 뜨면 기혈이 약해질 수 있다.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뜨거나 배꼽뜸[煉臍]을 뜰 때에는 누워서 뜨지 않는다. 평소에 화사가 성한 사람에게는 기해혈에만 뜸을 떠야 하나 족삼리혈을 같이 떠서 화사(火邪)를 없애도 된다. 뜸뜬 다음에 뜸자리가 헐지 않을 때에는 성질이 더운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뜸자리가 헌 다음에는 성질이 찬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반드시 비위(脾胃)를 보하여 뜸자리가 저절로 헐게 하여야 하며 외용약을 쓸 필요는 없다. 뜸자리가 헐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여도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하며 딱지가 떨어진 다음에는 대청이나 종이[竹膜]를 3-5일간 붙여둔다. 그 다음에는 참기름에 연분을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붙이는데 고름이 많이 나오면 하루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이고 고름이 적게 나오면 2일에 한 번씩 바꾸어 붙인다. 고름이 다 나오면 병이 낫는다. 될수록 음식을 조절해야 하며 생것과 찬것, 기름진 것과 물고기, 새우, 참대순, 고사리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쇠고기와 닭고기는 조금씩 먹을 수 있고 새살이 살아나올 때에는 돼지똥집[猪 ]과 오리고기 등을 적당히 먹을 수 있다. 4기(四氣), 7정(七情), 6욕(六慾)은 될수록 피하여야 한다[입문].

○ 뜸뜬 다음에는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 풍(風)을 일으키는 것, 생것과 찬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는 제일 나쁘고 성생활은 더욱 나쁘다.

○ 또한 찬물을 마시거나 찬물에 손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자생].

침과 뜸치료를 같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鍼灸不可 施]

『내경』에는 “침을 놓으면 뜸을 뜨지 말아야 하고 뜸을 뜨면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서투른 의사는 침을 놓고는 또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다”고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내경』의 글을 잘못 이해하고 침을 놓고는 뜸을 뜨며 뜸을 뜨고는 또 침을 놓는 일이 있다. 이것은 의학책에 어떤 침혈은 어느 곳에 있는데 침을 몇 푼 놓으며 뜸은 몇 장 뜬다고 한 것을 잘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말은 만일 침을 놓으려면 몇 푼 놓아야 하고 뜸을 뜨려면 몇 장 떠야 하며 그 침혈에 뜸을 떴으면 다시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았으면 다시 뜸을 뜨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대체로 뜸을 뜨는데 반드시 먼저 뜸 3장을 뜨고 이어 침을 놓은 다음 또 뜸을 몇 장 뜨면서 이렇게 하여야 불기운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내경』의 본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신응].

배의 침혈에는 침을 놓고 또 뜸을 몇 장 떠서 그 침혈을 고정시키고 딴 곳에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의사들이 그때그때 쓰는 방법이다[신응].

○ 『침경』(즉 『영추경』이다)에 “침은 몇 푼 놓고 뜸은 몇 장 뜬다고 하였는데 침을 놓고 이어 뜸을 뜨는 것이 어떤가” 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침을 놓을 때에는 침만 놓고 뜸을 뜰 때에는 뜸만 떠야 한다. 그러므로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고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강목].

○ 뜸을 뜬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하고 침을 놓은 다음에는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 『침경』에는 이와 같이 똑똑하게 씌어 있는데 서투른 의사들이 침과 뜸을 같이 놓아 공연히 환자의 살만 지진다[입문].

침과 뜸에 견디지 못하는 것[不耐鍼灸]

황제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뜰 때에 얼마나 아픈가”고 하니 소유(少兪)는 “뼈가 굳고 힘줄이 약하며 살이 부드럽고 피부가 두터운 사람은 아픈 것을 잘 견딘다”고 하였다. 황제는 “뜸뜰 때에 견디어 낼 수 있겠는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빛이 검고 뼈가 단단하면 뜸을 뜨는데 잘 견딘다”고 하였다. 황제가 “침놓을 때에 아파서 견디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하니 소유는 “살이 굳고 피부가 얇으면 침놓을 때에 아픈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하였다[영추].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用鍼須合天時]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면 혈이 많아지고 위기(衛氣)가 떠오르므로 혈이 쉽게 나오고 기는 잘 돈다. 날씨가 차고 흐리면 혈(血)이 엉키고 몰리며 위기는 가라앉는다. 초생달이 뜰 때에는 혈기(血氣)가 생기기 시작하고 위기가 돌기 시작하며 달이 다 둥글어지면 혈기가 실하여지고 근육이 굳어지며 달이 다 줄어들면 살이 줄어들고 경락(經絡)이 허하여지며 위기는 없어지고 형체만 남는다. 그러므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혈기를 조화시켜야 한다. 즉 날씨가 차면 침을 놓지 말고 날씨가 따뜻하면 의심하지 말고 침을 놓으며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는 사(瀉)하지 말고 달이 다 둥글어졌을 때에는 보(補)하지 말며 달이 다 줄어들었을 때에는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때에 맞게 하는 것이다.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 사하면 장(臟)이 허하여진다고 하고 달이 둥글어졌을 때에 보하면 혈기(血氣)가 넘쳐서 경락으로 가서 혈(血)이 머물러 있는데 이것을 중실(重實)이라고 한다. 달이 다 줄어진 다음에 치료하면 경락이 혼란되고 음양이 뒤섞이며 진기와 사기가 갈라지지 못하고 가라앉아 머물러 있으므로 겉은 허해지고 속은 혼란되어 음사(淫邪)가 생긴다[내경].

침의 보사법[鍼補瀉法]

먼저 몸이 든든한가 여위었는가를 보고 기의 허실을 조절해야 한다.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하여야 한다. 반드시 먼저 혈맥을 통하게 한 다음에 조절하여야 하며 어떤 병이든지 나을 때까지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 허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먼저 슬슬 쓸어주고 꾹 눌렀다 놓기도 하며 밀면서 누르기도 하고 퉁겨서 불어나게도 하고 손톱으로 침혈을 꾹 누르고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침을 놓아 경락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 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또는 신기(神氣)가 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숨을 내쉰 뒤에 침을 놓고 오랫동안 놓아 두어 기가 돌게 하기도 한다. 그 다음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빼면 기가 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침혈을 손으로 눌렀다 놓았다 하여 기가 통하였다 막혔다 하게 되면 신기(神氣)가 남아 있게 되고 대기(大氣)가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을 보(補)한다고 한다.

○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꽂아 기가 거슬리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놓아 두어 사기(邪氣)가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돌리어 침감이 오도록 하며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빼기 시작하고 숨을 다 내쉰 다음에 침을 빼면 대기(大氣)가 다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말한다[내경].

○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은 왼손을 잘 쓰고 침을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오른손만 쓴다.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왼손으로 그 침놓을 자리를 눌렀다 놓았다 하며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으로 누르고 침을 꽂으면 침감이 맥과 같이 온다. 침은 가볍게 찔러서 침감이 오게 한다. 이렇게 눌러 밀면서 침을 놓는 것을 보(補)한다고 하고 비비면서 빼는 것을 사(瀉)한다고 한다[난경].

○ 보(補)하는 것은 경맥을 따라 밀면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침구멍(鍼孔)을 막으며 천천히 침을 빼고 빨리 침자리를 누르는 것이다. 사(瀉)하는 것은 경맥의 주행과 반대로 밀면서 빼고 왼손으로 침구멍을 막는다. 침은 빨리 빼고 천천히 누른다. 이렇게 경맥의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는 것을 사한다고 한다[난경].

○ 허한 데는 보법(補法)을 쓰고 실한 데는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 해석에 실한 데 사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음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 밑이 차게 된 다음에 침을 빼는 것이며 허한 데 보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양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밑이 더워진 다음에 침을 뺀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 주요한 것은 침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내경].

○ 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기(邪氣)이고 다른 하나는 곡기(穀氣)이다. 사기가 오는 것은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는 것은 더디고 고르다. 급하고 빠른 것은 보하여도 실해지지 않고 사하여도 허하여지지 않으며 더디고 고른 것은 보하면 쉽게 실하여지고 사하면 쉽게 허하여진다.

○ 맥이 실한 것은 깊이 찔러서 그 기를 빼고 맥이 허한 것은 얕게 찔러서 정기(精氣)를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경맥을 보하고 사기만 나가게 한다[영추].

○ 왼손으로 꼭 누르는 것은 기를 헤치기 위한 것이고 오른손으로 가볍게 천천히 찌르는 것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강목].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가려야 한다[用鍼宜審逆順]

황제가 “형(形)과 기(氣)에서 역증(逆證)과 순증(順證)을 어떻게 아는가”고 하니 기백은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가 실한 것은 사기가 성한 것이므로 급히 사(瀉)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가 부족한 데는 급히 보(補)하여야 하며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과 양이 다 허(虛)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다. 만일 침을 놓으면 허한데 더 허해져서 음양이 다 없어지고 혈기도 다 없어져 5장이 허해지고 힘줄과 뼈, 골수가 말라 늙은 사람은 죽고 젊은 사람은 다시 회복되지 못한다. 형과 기가 실하고 병사도 실한 것은 음과 양이 다 실한 것이므로 급히 사기를 사하여 허하고 실한 것을 고르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실한 데는 사하고 허한 데는 보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영추].

○ 침을 놓을 때 역증과 순증을 모르고 놓으면 안 된다. 진기와 사기가 상박되어 실하여졌을 때에 보하면 음양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장위는 막히고 간과 폐가 붓는다. 음과 양이 싸워 허해진 때에 사하면 경맥이 비고 혈기가 줄어들며 장위가 쭈그러들고 피부가 얇아지며 땀구멍이 마르고 털은 윤기가 없어지는데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침을 놓는데 주요한 것은 음과 양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다. 음과 양을 조절하면 정기가 맑아지고 형과 기가 고르게 되며 신기가 속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유능한 의사는 기를 고르게 하고 서투른 의사는 맥을 혼란시키고 무식한 의사는 기를 끊어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술이 약한 사람은 침을 삼가야 한다[영추].

5탈증에는 침으로 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五奪勿用鍼瀉]

황제가 “무엇을 5탈(五奪)이라고 하는가”고 하니 기백은 “몹시 여윈 것을 1탈이라고 하고 피를 많이 흘린 뒤를 2탈이라고 하며 땀을 많이 흘린 뒤를 3탈이라고 하고 설사를 심하게 한 뒤를 4탈이라고 하며 해산하고 하혈한 뒤를 5탈이라고 하는데 다 침으로 사할 수 없다”고 하였다[영추].

사법(瀉法)만 있고 보법(補法)은 없는 침법[鍼法有瀉無補]

침놓는 데는 비록 보하고 사하는 법이 있다고 하나 나는 다만 사하는 것만 있고 보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경』에 사한다는 것을 맞받아가서 빼앗는 것이라고 한 것은 침으로 그 경맥에 오는 기를 맞받아가서 빼는 것이므로 실한 것을 사한다고 한 것이고 보한다는 것을 따라 가면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 것은 그 경맥의 가는 기를 따라 가면서 침을 놓아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므로 반드시 허한 것을 보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내경』에서 화끈화끈하게 열이 날 때 침을 놓지 말고 똑똑하지 못한 맥이 나올 때 침을 놓지 말며 땀이 뚝뚝 떨어질 때에 침을 놓지 말고 몹시 피로한 사람,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나는 사람, 음식을 금방 먹어 배가 부른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겠는가.

『내경』에 또 형과 기가 부족하고 병사도 부족한 것은 음양이 다 부족한 것이므로 침을 놓을 수 없으며 침을 놓으면 그 기가 더욱 부족해져 늙은 사람은 아주 죽고 젊은 사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였겠는가. 이런 말들은 다 침치료법에는 사법만 있고 보법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모든 허손(虛損)으로 위험한 병과 오래된 병은 다 침을 놓는 것이 좋지 않다[입문].

뜸의 보사법[灸補瀉法]

뜸에도 보법(補法)과 사법(瀉法)이 있다. 보법은 살에까지 뜸쑥이 다 타들어간 다음에 불이 꺼지게 하는 것이고 사법은 불이 살에까지 타들어 가기 전에 쓸어버리고 입으로 불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바람이 주로 발산시키기 때문이다[단심].

○ 불로 보하는 것은 그 불을 불지 않고 반드시 저절로 꺼지게 하는 것이며 불로 사하는 것은 불을 빨리 불어 뜸쑥이 타서 꺼지게 하는 것이다[영추].

침뜸의 꺼려야 할 것[鍼灸禁忌]

○ 침은 성생활 직후에는 놓지 말고 침을 놓은 다음에는 곧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침을 놓은 다음에는 곧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며 술을 마신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 성낸 뒤에 바로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 몹시 피로하였을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피로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 배가 몹시 부른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배가 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

○ 배가 고플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는 배가 고프지 않게 해야 한다.

○ 갈증이 날 때에는 침을 놓지 말며 침을 놓은 다음에 갈증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 몹시 놀라고 무서워한 뒤에는 반드시 그 기가 안정된 다음에 침을 놓아야 한다.

○ 수레를 타고 온 사람은 누워서 밥 먹을 동안만큼 쉬게 한 다음 침을 놓으며 걸어온 사람은 10리를 걸어갈 동안만큼 앉아서 쉬게 한 다음 침을 놓아야 한다[영추].

○ 몹시 취한 다음에는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놓으면 기가 혼란된다. 몹시 성낸 다음에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 놓으면 기가 거슬러 오른다. 심히 피로한 다음에 침을 놓지 말아야 하며 식사를 많이 한 뒤와 몹시 배가 고픈 사람, 몹시 갈증이 난 사람, 몹시 놀란 사람에게는 다 침을 놓지 말아야 한다[내경].

○ 미(微)하고 삭(數)한 맥이 나타나면 뜸을 뜨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화(火)가 사기(邪氣)로 되어 답답한 것이 치밀어 오르고 허한 것도 따라 가고 실한 것도 따라 가서 피를 맥 속으로 흩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불기운은 미약하지만 속으로 들어가는 데는 힘이 있어 뼈를 마르게 하고 힘줄을 상하게 하며 피가 잘 돌지 못하게 한다.

○ 맥이 부(浮)하면 땀을 내어 풀어야 하는데 뜸을 뜨면 사기가 따라 나갈 데가 없어지고 불기운 때문에 더 성하여져서 허리 아래가 반드시 무겁고 저리게 된다. 이것을 화역(火逆)이라고 한다.

○ 맥이 부하고 열이 심한데 도리어 뜸을 뜨면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는 것이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것이다. 불기운 때문에 기가 동하면 반드시 목구멍이 마르고 피를 게운다[중경].

침을 놓는 데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鍼要得術]

5장에 병이 생긴 것은 마치 가시가 든 것 같고 때가 묻어 더러워진 것과 같으며 맺힌 것 같고 막힌 것 같으므로 침을 잘 놓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마치 가시를 빼내는 것 같고 때를 씻어버리는 것 같으며 맺힌 것을 푸는 것과 같고 막힌 것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병이 비록 오래되었어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영추].

○ 한과 열이 서로 부딪치는 데는 잘 조절하여 고르게 하고 허하고 실한 것이 어울렸을 때에는 터뜨려서 통하게 할 줄 알아야 하며 좌우가 고르지 못할 때에는 돌아가게 하고 위의 기가 부족할 때에는 밀어서 올리고 아래의 기가 부족할 때에는 쌓아서 따르게 하며 음양이 다 허하면 뜸을 떠야 한다[영추].

침을 놓는 데는 유능한 의사와 서투른 의사가 있다는 데 대하여[鍼有上工中工]

유능한 의사는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서투른 의사는 병이 이미 생긴 것을 치료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슨 말인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것은 간에 병이 생기면 간병은 응당 비에 전한다는 것을 알고 먼저 그 비의 기를 실하게 하여 간의 사기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을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고 한다. 서투른 의사는 간에 병이 생긴 것을 보고 그것이 전해가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간만 치료하는 것을 이미 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고 한다[난경].

침이 들어가 살에 붙는 것[鍼入着肉]

황제가 침이 들어가 살에 붙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하니 기백은 열기가 침에 작용하면 침이 뜨거워지고 침이 뜨거워지면 살이 침에 붙어서 단단하여진다고 하였다[영추].

15락에 생긴 소생병[十五絡所生病]

수태음락, 족태음락, 수소음락, 족소음락, 수궐음락, 족궐음락, 수태양락, 족태양락, 수소양락, 족소양락, 수양명락, 족양명락, 임맥의 낙, 독맥의 낙과 비의 대락을 합하여 15락이라 하는데 자기의 경맥으로부터 다 경맥으로 갈라져 나가는 곳이다[입문].

수태음경맥의 낙혈은 열결혈이다[手太陰之別名曰列缺].

손목 위에서 갈라지는데 손목에서 1치 5푼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양명대장경으로 갔으며 또 수태음경과 합하여 곧바로 손바닥으로 가서 어제혈(魚際穴)에서 흩어졌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손바닥 뒤 내민 뼈와 손바닥이 달고 허하면 하품하며 오줌을 자주 누고 유뇨가 있다. 이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침을 놓는다[영추].

족태음경맥의 낙혈은 공손혈이다[足太陰之別名曰公孫].

엄지발가락 밑마디에서 1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양명위경으로 나갔으며 다시 갈라진 것은 장위를 얽었다. 궐기(厥氣)가 생기면 곽란이 생긴다. 병이 실하면 배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고 허하면 고창증(鼓脹證)이 생긴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註] 궐기(厥氣) : 기운이 순조롭지 못하여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수소음경맥의 낙혈은 통리혈이다[手少陰之別名曰通里].

손목에서 1치 5푼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양소장경으로 갔으며 제경을 따라 심으로 들어가 혀뿌리에 연계되고 목계(目系)에 속하였다. 병이 실하면 지격(支膈)이 되고 허하면 말을 못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註] 지격(支膈) : 흉격부가 치밀어 오르는 감.

족소음경맥의 낙혈은 태종혈이다[足少陰之別名曰太種].

발 안쪽 복사뼈 뒤 발꿈치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과 합하여 수궐음심포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허리와 등뼈대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에 병이 생기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답답한데 실하면 오줌을 누지 못하며 허하면 허리가 아프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궐음경맥의 낙혈은 내관혈이다[手厥陰之別名曰內關].

손목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양삼초경으로 나갔으며 두 힘줄 사이로 나와 제경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 심포에 얽히고 심계(心系)에 연계되었다. 병이 실하면 가슴이 아프고 허하면 머리와 목이 뻣뻣하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궐음경맥의 낙혈은 여구혈이다[足厥陰之別名曰 溝].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양담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제경을 따라서 올라가 고환에 연계되었다.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고환이 붓고 갑자기 산증이 생긴다. 실하면 음경이 붓고 허하면 몹시 가렵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태양경맥의 낙혈은 지정혈이다[手太陽之別名曰支正].

손목에서 5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소음심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굽으로 올라가고 견우혈(肩 穴)에 연계되었다. 병이 실하면 뼈마디에 맥이 없어 팔굽을 쓰지 못하고 허하면 사마귀가 생긴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태양경맥의 낙혈은 비양혈이다[足太陽之別名曰飛陽].

바깥쪽 복사뼈에서 7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소음신경으로 갔다. 병이 실하면 콧구멍과 머리와 잔등이 아프고 허하면 코피가 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소양경맥의 낙혈은 외관혈이다[手少陽之別名曰外關].

손목 바깥쪽에서 2치 올라가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궐음심포경으로 갔으며 팔을 돌아서 가슴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팔굽이 가드라들고 허하면 팔을 구부리지 못한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소양경맥의 낙혈은 광명혈이다[足少陽之別名曰光明].

바깥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궐음간경으로 갔으며 아래로 내려가 발등에 얽히었다. 병이 실하면 궐증이 생기고 허하면 유벽증( 證)이 생겨 앉아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수양명경맥의 낙혈은 편력혈이다[手陽明之別名曰偏歷].

손목에서 3치 뒤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수태음폐경으로 갔으며 다른 한 가지는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 견우혈을 돌아서 턱자개미와 한쪽 이빨로 올라갔다. 여기서 갈라진 것은 귀로 들어가 종맥(宗脈)과 합하였다. 병이 실하면 충치가 생기고 귀가 먹으며 허하면 이빨이 시리고 가슴이 저리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족양명경맥의 낙혈은 풍륭혈이다[足陽明之別名曰 隆].

바깥쪽 복사뼈에서 8치 위에 있다. 여기서 갈라져 족태음비경으로 갔으며 또 한 가지는 정강이뼈 바깥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머리와 목에 얽히고 모든 경맥의 기와 합하여 다시 내려가 목구멍에 얽히었다. 여기에 병이 생겨 기가 치밀어 오르면 후비가 생기어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된다. 실하면 전광(癲狂)이 생기고 허하면 다리를 구부리지 못하고 정강이가 여윈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임맥의 낙혈은 회음혈이다[任脈之別名曰會陰].

전음과 홍문 사이에 있으며 구미혈(鳩尾穴)에서 내려와 배에 흩어졌다. 여기에 생긴 병이 실하면 뱃가죽이 아프고 허하면 가렵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독맥의 낙혈은 장강혈이다[督脈之別名曰長强].

꽁무니 끝에 있다. 등뼈대를 따라 목으로 올라와 머리 위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내려가 어깨뼈로 가서 좌우로 갈라져 족태양방광경으로 갔으며 등뼈를 뚫고 지나갔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잔등이 뻣뻣하고 허하면 머리가 무겁다. 이 때에는 이 침혈을 잡아서 놓는다[영추].

비의 대락은 대포라고 한다[脾之大絡名曰大包].

연액혈(淵腋穴)에서 3치 아래에 있으며 가슴과 옆구리에 분포되었다. 여기에 생긴 병은 실하면 몸이 다 아프고 허하면 모든 뼈마디에 힘이 없다. 이 맥은 그 물처럼 얽혔으므로 혈병은 다 비의 대락을 잡아 놓는다[영추].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는 데 대하여[脈病有是動有所生病]

『난경』에는 경맥에 시동병(是動病)이 있고 소생병(所生病)이 있다는 데 한 경맥에 갑자기 두 개의 병이 생기는가고 하였다. 그것은 『내경』에 “시동병은 기병이고 소생병은 혈병이다”라고 한 것과 같이 사기가 기에 있으면 시동병이 되고 사기가 혈에 있으면 소생병이 된다. 기는 숨쉬는 것을 주관하고 혈은 축이는 것을 주관하는데 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돌아가지 못하면 기가 먼저 병이 들고 혈이 막히어 축여 주지 못하면 혈이 후에 병이 된다. 그러므로 먼저 시동병이 되고 다음에 소생병이 된다.

맥에는 경맥, 낙맥, 손락맥이 있다[脈有經脈絡脈孫絡脈]

경맥은 속에 있고 가로 갈라진 것은 낙맥이며 낙에서 갈라진 것은 손락이다. 경맥이 성하여 혈이 몰리면 빨리 빼버려야 한다. 실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약을 먹어 보하여야 한다[영추].

○ 경이란 곧다는 뜻과 같다. 그러므로 곧은 것은 경이고 경에서 갈라져 옆으로 나간 것은 낙이다[입문]. 낙혈은 다 두 경맥의 가운데 있는데 경맥이 교체되고 서로 연락되는 곳이다[입문].

○ 장과 부, 경과 낙 4곳의 병에 침을 놓는 것는 다 다르다. 15락맥의 병은 아주 얕게 들어가서 겉(表)에 있으며 12경맥의 병은 그 다음이고 6부의 병은 또 그 다음이며 5장의 병은 아주 깊이 들어가서 속(裏)에 있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법도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이 있다. 낙에도 다 같지 않다. 15락맥의 낙은 음경맥이 갈라져서 양경맥으로 가고 양경맥은 갈라져서 음경맥으로 갔는데 두 경맥의 사이를 가로 꿰고 갈라져 나간 것이다. 무자(繆刺)는 낙의 사기가 대락으로 치우쳐 들어가고 경맥의 유혈에는 들어가지 못하면 그 아픔이 해당 경맥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그것은 낙맥에만 병이 들고 경맥에는 병이 없기 때문이다. 혈락(血絡)의 낙의 병은 피부에 나타나는데 붉거나 푸르거나 검은 핏줄이 작은 것은 바늘귀만하고 큰 것은 젓가락 대가리만한 것이 나타난다. 얕고 깊은 것은 혈락이 제일 겉에 있고 무자는 그 다음이며 15락맥은 제일 속에 있어 경맥의 유혈과 서로 연계되어 있다[강목].

12경맥의 혈과 기가 많고 적은 것[十二經血氣多少]

정상적인 사람의 태양경에는 늘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소양경에는 늘 기가 많고 혈이 적다. 양명경에는 늘 혈도 많고 기도 많다. 궐음경에는 늘 혈이 많고 기가 적으며 소음경에는 늘 기가 많고 혈이 적으며 태음경에도 기가 많고 혈이 적다. 이것은 정상적인 기준이다. 그러므로 양명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과 기를 다 빼고 태양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을 빼고 기는 나오지 못하게 하며 소양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태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하며 궐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혈은 빼고 기는 나오지 못하게 하고 소음경에 침을 놓을 때에는 기는 빼고 혈은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영추].

○ 족양명경과 족태음경이 서로 표리관계에 있고 족소양경과 족궐음경이 서로 표리관계에 있다. 또한 족태양경과 족소음경이 표리관계에 있고 수양명경과 수태음경이 표리관계에 있다. 수소양경과 수궐음심포경이 표리관계에 있고 수태양경과 수소음경이 표리관계에 있다[영추].

12경맥의 순행과 분포되어 있는 부분[十二經行度部分]

손의 3음경은 5장에서 손으로 나갔고 손의 3양경은 손에서 머리로 올라갔으며 발의 3양경은 머리에서 발로 내려갔고 발의 3음경은 발에서 배로 갔다[영추].

○ 사람의 경락은 3양과 3음으로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데 태양경과 소음경은 몸 뒤에 있고 양명경과 태음경은 몸 앞에 있으며 소양경과 궐음경은 몸의 옆에 분포되어 있다[단심].

기가 돌아가는 길[氣行有街]

가슴의 기도 길이 있고 배의 기도 길이 있으며 머리의 기에도 길이 있고 정강이의 기에도 길이 있다. 그러므로 머리에 있는 기는 뇌에 머무르고 가슴에 있는 기는 젖가슴과 배유혈(背兪穴)에 머물러 있고 배에 있는 기는 배유혈과 충맥이 배꼽 양옆의 맥이 뛰는데 머무르고 정강이에 있는 기는 기가(氣街)와 승산(복사뼈 위)의 아래에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데도 호침(毫鍼)으로 침감이 알릴 때까지 찌른다[영추].

거자법, 무자법, 산자법으로 침놓는 방법[鍼法有巨刺繆刺散刺]

『내경』에는 “왼쪽 경맥이 실하면 오른쪽에 병이 생긴 것이고 오른쪽 경맥이 실하면 왼쪽에 병이 생긴 것이다. 또한 오른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왼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고 왼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오른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거자법을 써야 한다”라고 하였다. 정(井), 형(滎), 유( ), 경(經), 합(合)의 5개 혈을 병에 따라 알맞게 쓰는 것이 침을 놓는 방법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방법이다. 거자법이라는 것은 그 경맥에 있는 5개의 유혈들을 쓰는 것이다[입문].

○ 『내경』에는 대락에 사기가 침입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도 몰려 가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도 몰려 가며 상하좌우로 일정한 곳이 없이 돌아다니기도 하나 경혈에는 들어가지 않았을 때에만 무자법을 쓰라고 하였는데 무자법이라는 것은 그 낙맥에 침을 놓는 것이다. 즉 낙맥과 경맥은 위치가 다르므로 몸이 가드라들고[ 攣] 저리며 아프나 경맥에 병이 없을 때에는 음과 양이 서로 통한 곳을 찔러야 한다는 것이다[입문].

○ 산자법이라는 것은 산침(散鍼)을 말하는데 잡병 때에 아무 곳이나 침혈을 잡거나 병에 따라 적당한 곳에 침을 놓으며 경맥의 순행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다. 즉 천응혈(天應穴)인데 자생경에 씌어 있는 아시혈(阿是穴)이다[입문].

○ 사기가 경맥에 들어가 왼쪽이 아픈 것은 오른쪽 경맥에 먼저 병이 생긴 것이므로 거자법을 써서 그 경맥에 침을 놓아야 하며 낙맥에는 놓지 말아야 한다. 낙맥에 병이 생긴 것은 그 아픈 곳이 경맥과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무자법을 써야 한다. 즉 왼쪽에 병이 생기면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 침을 놓는다. 또한 몸은 아픈데 9후맥에 병이 없으면 무자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는데 무자법은 모든 경맥의 낙혈을 잡아 침을 놓는 방법이다[강목].

기경8맥(奇經八脈)

경맥에는 양유맥, 음유맥, 양교맥, 음교맥, 충맥, 독맥, 임맥, 대맥 등이 있다. 이 8가지 경맥은 다 12경맥에 속하지 않으므로 기경8맥이라고 한다[난경].

○ 기경의 병은 다 자기 경맥에서 생긴 것이 아니며 다른 경맥에서 생긴 병이 넘어온 것이다. 마치 성인이 도랑을 파서 물이 흘러 넘지 못하게 하였으나 도랑이 차고 넘치면 깊은 호수로 흘러 내려가는 것과 같이 사람의 경맥도 지나치게 실해지면 기경8맥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곳에 사기를 받아 몰리게 되면 붓고 열이 난다. 이때에는 침으로 치료하여야 한다[강목].

○ 독맥, 충맥, 임맥 등 3가지 경맥은 다 한 곳에서 시작하여 각각 다른 곳으로 갔다. 즉 기충혈(氣衝穴)에서 시작하여 3가지로 갈라졌다. 독맥은 잔등으로 가서 양이 되었고 임맥은 배로 가서 음이 되었으며 충맥은 발로부터 머리로 곧추 올라가 12경맥이 모이는 곳으로 가서 모든 경맥의 기혈을 통솔한다. 이 3가지 경맥은 다 기충혈에서 시작하였으며 기충혈은 또한 위맥에 근원을 두었다. 그 근원이 위맥이므로 위기가 근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입문].

양유맥(陽維脈)

금문혈(金門穴)에서 시작하였고 양교맥의 극혈( 穴)이며 수, 족태양경과 양교맥과는 견우혈에서 만나고 수, 족소양경과는 천료혈(天 穴)과 견정혈(肩井穴)에서 만나며 족소양경과는 양백혈(陽白穴) 위 본신혈(本神穴) 아래에서 만나 풍지혈(風池穴)로 내려가며 독맥과는 아문혈에서 만난다. 이 양유맥은 모든 양이 서로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였다[입문].

○ 양유맥에 병이 생기면 몹시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또한 양유맥은 양에 얽히었고 음유맥은 음에 얽히었는데 음과 양이 서로 얽히지 못하면 뜻대로 되지 않으며 힘이 없어진다[강목].

음유맥(陰維脈)

음유맥의 극혈은 축빈혈(築賓穴)이다. 족태음, 족궐음경과는 부사혈(府舍穴)과 기문혈(期門穴)에서 만나며 임맥과는 염천혈(廉泉穴)과 천돌혈에서 만난다. 이 음유맥은 모든 음이 서로 만나는 곳에서 시작하였다[입문].

○ 음유맥에 병이 생기면 가슴이 아프다[강목].

양교맥(陽 脈)

양교맥은 발꿈치에서 시작하여 바깥쪽 복사뼈(신맥혈)를 따라 풍지혈에 들어갔다.

○ 양교맥의 병은 양이 성하여 미쳐 달아난다[입문].

○ 교라는 것은 빠르다는 말이다. 즉 이 경맥이 돌아가는 것이 아주 빠른 사람이 손과 발을 놀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입문].

음교맥(陰 脈)

음교맥도 역시 발꿈치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조해혈)를 따라 위로 올라가 목구멍에 가서 충맥과 서로 연결되었다.

○ 음교맥의 병은 음이 성하여 발이 꼿꼿해진다[입문].

충맥(衝脈)

충맥은 몸의 앞에 있으며 임맥의 양쪽으로 올라갔다. 동원이 말하기를 충맥은 회음혈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근원은 기가혈에 두었으며 두 가지로 갈라져 배 가운데로 들어가 배꼽을 끼고 위로 올라가 족양명경맥에 붙어서 가슴에 가서 흩어졌다고 하였다[강목].

○ 충맥에 병이 생기면 기가 거슬러오르고 뱃속이 켕긴다.

○ 『내경』에 충맥은 족소음경과 합하였다고 하였고 『난경』에는 족양명경과 합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충맥은 기가혈에서 시작하여 족양명경과 족소음경의 두 경맥 사이에 있으며 배꼽 옆을 따라 위로 올라간 것이 명확하다[강목].

독맥(督脈)

독맥은 몸 뒤에서 시작하여 몸 뒤에서 끝났다. 즉 회음혈에서 시작하였으며 그 근원은 장강혈에 두고 등뼈대 속을 따라 올라가 정수리에 가서 족태양경과 합치었다. 독이라는 것은 모든 경맥을 감독하고 통솔한다는 뜻이다[강목].

○ 독맥에 병이 생기면 등뼈대가 뻣뻣해지면서 뒤로 젖혀진다[강목].

임맥(任脈)

임맥은 몸 앞에서 시작하여 몸 앞에서 끝났다. 동원이 말하기를 임맥은 회음혈에서 시작하였는데 곡골혈에 그 근원을 두고 생식기에 들어갔다가 뱃속으로 나와 배꼽을 지나 위로 올라가 족궐음경에 연계되었다. 『내경』에 임맥이란 것은 여자가 이 경맥의 힘으로 임신을 한다고 하였다[강목]. 임맥에 병이 생기면 속이 몹시 괴롭고 남자는 7산(七疝)이 되며 여자는 가취( 聚)가 된다[강목].

○ 충맥과 임맥은 다 자궁 속에서 시작하여 뱃속을 따라 위로 올라가 경락이 모이는 곳으로 갔으며 겉으로 나온 것은 배의 오른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목구멍에서 만나고 갈라져서 입술을 얽었다[강목].

대맥(帶脈)

대맥은 마지막 갈비뼈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바퀴 돌았다[난경].

○ 『내경』에 대맥은 마지막 갈비뼈 사이를 돌았다고 하였고 주해에는 몸을 한바퀴를 돌아서 모든 경맥을 띠로 묶은 것처럼 묶었기 때문에 대맥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갈비뼈에서 시작하였다는 것은 즉 장문혈(章門穴)로서 옆구리 아래 허리등뼈가 시작되는 곳이다[입문].

○ 대맥에 병이 생기면 배가 그득하고 끓으며 물 속에 앉은 것과 같다[입문].

자오8법(子午八法)

자는 양이고 오는 음이다. 음양이라고 하지 않고 자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몸의 임맥과 독맥은 천지의 자오와 서로 관계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지리에서 지남침이 자오를 따라 돌아가는 것은 음양과 자연이 관계되기 때문이다. 8법은 기경8맥의 8가지 침혈을 중요하게 쓰는 방법인데 12경맥이 다 만나는 중요한 곳이다[입문].

○ 공손(公孫, 충맥(衝脈)), 내관(內關, 음유맥(陰維脈)), 임읍(臨泣, 대맥(帶脈)), 외관(外關, 양유맥(陽維脈)), 후계(後谿, 독맥(督脈)), 신맥(申脈, 양교맥(陽 脈)), 열결(列缺, 임맥(任脈)), 조해(照海, 음교맥(陰 脈)) 등이다. 양교맥과 양유맥은 독맥과 같이 양에 속하여 어깨와 잔등, 허리와 다리의 겉(表)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 음교맥과 음유맥은 임맥, 충맥, 대맥과 같이 음에 속하며 가슴과 배, 옆구리와 속에 있는 병에 주로 쓴다[입문].

○ 온몸의 360개의 침혈은 손과 발에 66개 침혈이 있으며 이 침혈은 또한 8맥의 8가지 침혈에 속해 있으므로 기경8혈이라고 한다[입문].

자오류주(子午流注)

유(流)는 가는 것이고 주(注)는 멎는 것인데 신기(神氣)가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12경맥에는 각각 정(井), 형(滎), 유( ), 경(經), 합(合) 5개의 침혈이 있다. 손에 있는 이 침혈은 팔굽 아래에 다 있고 발에 있는 침혈은 무릎 아래에 있다. 양경맥에 36개 혈과 음경맥에 30개의 침혈이 있는데 모두 66개 혈이다. 양경맥에 6개 혈이 더 많은 것은 원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입문].

○ 대장경의 합혈은 상거허혈(上巨虛穴)과 상렴혈(上廉穴)이고 소장경의 합혈은 하거허혈(下巨虛穴)과 하렴혈(下廉穴)이며 삼초경의 합혈은 위양혈(委陽穴)이다[강목].

5유혈과 음양의 배합[五 陰陽配合]

음의 정혈은 목(木)이고 양의 정혈은 금(金)이다. 음의 형혈은 화(火)이고 양의 형혈은 수(水)이다. 음의 유혈은 토(土)이고 양의 유혈은 목이다. 음의 경혈은 금이고 양의 경혈은 화이다. 음의 합혈은 수이고 양의 합혈은 토이다. 음양이 같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세고 약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음의 정혈은 을(乙), 목이고 양의 정혈은 경(庚), 금이다. 경은 을보다 세고 을은 경보다 약하다. 그러므로 배합이 된다. 딴 것도 다 이와 같다[난경].

5유혈이 주관하는 병[五 主病]

5장6부의 경맥에 각각 정, 형, 유, 경, 합혈이 있는데 어떤 병을 주관하는가. 『내경』에는 “경기가 나오는 곳이 정혈이고 경기가 흐르는 곳이 형혈이며 경기가 쏠리는 곳이 유혈이고 경기가 지나가는 곳이 경혈이며 경기가 들어가는 곳이 합혈이다. 정혈은 명치 아래가 트직하고 그득한 것(간의 사기)을 주관하고 형혈은 몸에 열이 나는 것(심의 사기)을 주관하며 유혈은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아픈 것(비의 사기)을 주관하고 경혈은 숨이 차며 기침이 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폐의 사기)을 주관하며 합혈은 기가 거슬러 오르고 설사하는 것(신의 사기)을 주관하는데 이런 병을 주로 치료한다”라고 하였다[난경].

4계절에 따라 5유혈에 침놓는 방법[五 鍼隨四時]

봄에는 정혈에 놓고 여름에는 형혈에 놓으며 늦은 여름에는 유혈에 놓고 가을에는 경혈에 놓으며 겨울에는 합혈에 놓는 원인이 무엇인가. 그것은 대체 봄철에는 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간에 있기 때문이고 여름에는 형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심에 있기 때문이며 늦은 여름에는 유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비에 있기 때문이고 가을에는 경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폐에 있기 때문이며 겨울에는 합혈을 쓰는데 그것은 사기가 신에 있기 때문이다[난경].

정합의 의의[井合有義]

경기가 나오는 곳이 정혈이고 경기가 들어가는 곳이 합혈이라는 것은 어떤 뜻인가, 정이란 동쪽과 연관되며 봄철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과 같이 나오는 곳이고 합이란 복쪽과 연관되며 겨울에 양기가 들어가 가라앉는 것같이 들어가는 곳이다[난경].

12개의 원혈을 써서 5장6부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五臟六腑有疾當取十二原]

5장과 6부는 연관되어 있고 6부에는 12개의 원혈(原穴)이 있다. 12개 원혈은 4관(四關)에 있으며 주로 5장병을 치료한다. 그러므로 5장에 병이 있으면 12개의 원혈을 써야 한다. 12개의 원혈은 5장에서 365절이 받는 기미이다. 그러므로 5장에 병이 있으면 반응이 12개의 원혈에 나타나며 원혈은 각각 경기가 나오는 곳이다. 양 속에 소음(少陰)은 폐인데 그 원혈은 태연혈(太淵穴)이고 양 속에 태양(太陽)은 심인데 그 원혈은 대릉혈(大陵穴)이며 음 속에 소양(少陽)은 간이데 그 원혈은 태충혈(太衝穴)이고 음 속에 지음(至陰)은 비인데 그 원혈은 태백(太白)이며 음 속에 태음(太陰)은 신인데 그 원혈은 태계(太谿)이다. 고(膏)의 원혈은 구미혈(鳩尾穴)이고 황( )의 원혈은 기해혈(氣海穴)이다. 이 12개의 원혈은 주로 5장6부에 생긴 병을 치료한다[영추].

○ 4관은 합곡혈(合谷穴)과 태충혈 좌우 4개 혈을 말하며 12경맥의 원혈들은 다 4관에서 나왔다[입문].

장부의 중요한 침혈[臟腑要穴]

5장의 침혈 25개와 6부의 유혈 36개에 거허혈, 상렴혈, 하렴을 합하여 모두 64개 혈은 중요한 침혈이다. 장부에 병은 다 64개의 침혈이 주관한다. 태연혈, 대릉혈, 태충혈, 태백혈, 태계혈은 5장의 원혈이고 삼리혈(三里穴), 거허혈, 상렴혈, 하렴혈, 위중혈(委中穴), 위양혈, 양릉천혈(陽陵泉穴)은 6부의 합혈인데 중요한 가운데서도 더욱 중요한 침혈이므로 치료에 가장 먼저 써야 한다(장의 유혈 25개와 부의 유혈 36개에 위양혈(委陽穴), 상렴혈(上廉穴), 하렴혈(下廉穴)을 합하여 64개 침혈이다)[강목].

6개의 합혈이 나드는 곳[六合所出所入]

황제가 형혈과 합혈이 각각 어떤 것인가. 기백이 형혈은 겉에 있는 경맥의 병을 치료하고 합혈은 속의 부병(府病)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황제가 합혈은 각각 어디에 있으며 이름은 무엇인가고 하니 기백이 “족양명위경의 합혈은 족삼리혈(足三里穴)로 들어갔고 수양명대장경의 합혈은 거허혈, 상렴혈로 들어갔으며 수태양소장경의 합혈은 거허혈, 하렴혈로 들어가는데 이 3부의 합혈은 다 족양명경에 있다. 수소양3초경의 합혈은 위양혈로 들어가고 족태양방광경의 합혈은 위중혈로 들어가는데 이 2부의 합혈은 다 족태양경에 있다. 족소양담경의 합혈은 양릉천혈로 들어가는데 이 1부의 합혈은 족소양경에 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침혈은 어떻게 잡는가고 하니 기백이 “족삼리혈은 발을 드리우고 잡으며 거허혈은 발을 들고서 잡고 위양혈은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잡는 위중혈은 구부리고 잡으며 양릉천혈은 무릎을 바로 세우고 위양혈로 내려가는 바깥쪽에서 잡는다”고 하였다[영추].

족3초의 별맥[足三焦別脈]

족3초는 족태양경에서 갈라진 것인데 바깥 복사뼈에서 5치 올라가서 갈라져 장딴지를 꿰뚫고 위양혈로 가서 족태양경의 본경맥과 합하여 올라가 방광을 얽고 하초로 갔다. 병이 실하면 오줌이 막히고 허하면 유뇨증이 생긴다. 유뇨증이 생기면 보하고 오줌이 막히면 사한다[영추].

8회혈(八會穴)

부회(府會)는 태창(太倉, 중완혈(中腕穴)), 5장회(五藏會)는 계협(季脇, 장문혈(章門穴)), 근회(筋會)는 양릉천(陽陵泉, 혈이름), 수회(髓會)는 절골(絶骨, 양보혈(陽輔穴)), 혈회(血會)는 격유(膈 , 혈이름), 골회(骨會)는 대저(大 , 혈이름), 맥회(脈會)는 태연(太淵, 혈이름), 기회(氣會)는 삼초의 바깥 두 젖 사이(단중혈( 中穴))이다.

○ 부회는 중완혈이므로 6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고 장회는 장문혈이므로 5장의 병을 치료한다. 근회는 양릉천혈이므로 힘줄이 병을 치료하고 수회는 절골혈이므로 골수의 병을 치료한다. 혈회는 격유혈이므로 피의 병을 치료하고 골회는 대저혈이므로 뼈의 병을 치료한다. 맥회는 태연혈이므로 맥의 병을 치료하고 기회는 단중혈이므로 기의 병을 치료한다[난경].

6개 경맥의 표와 본[六經標本]

족태양경맥의 본(本, 시작하는 곳)은 발꿈치에서 5치 위에 있으며 표(標, 끝나는 곳)는 두 명문(命門, 두 눈)에 있다. 족소양경맥의 본은 규음혈(竅陰穴)이고 표는 창롱(窓籠, 귀)의 앞에 있다.

○ 족소음경맥의 본은 안쪽 복사뼈에서 3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背 穴)과 혀밑의 두 혈맥에 있다.

○ 족궐음경맥의 본은 행간혈(行間穴)에서 5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에 있다.

○ 족양명경맥의 본은 여태혈( 兌穴)에 있으며 표는 인영(人迎, 즉 숨구멍이 있는 곳이다)에 있다.

○ 족태음경맥의 본은 중봉혈(中封穴) 앞에서 4치 위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과 혀뿌리에 있다.

○ 수태양경맥의 본은 바깥쪽 복사뼈 뒤에 있으며 표는 명문혈에서 1치 위에 있다.

○ 수소양경맥의 본은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에서 2치 위에 있으며 표는 키의 윗쪽 뒤로부터 눈귀로 내려와 있다.

○ 수양명경맥의 본은 팔꿈치 속에서 별양(別陽)에까지 올라가 있으며 표는 이마 아래 귀 위에 있다.

○ 수태음혈의 본은 촌구(寸口)에 있으며 표는 겨드랑이 아래 맥이 뛰는 곳에 있다.

○ 수소음경맥의 본은 예골(銳骨) 끝에 있으며 표는 배유혈에 있다.

○ 수궐음경맥의 본은 손바닥 뒤 2치 위에 두 힘줄 사이에 있으며 표는 겨드랑이에서 3치 아래에 있다.

○ 그러므로 아래가 허하면 차고 아래가 실하면 뜨거우며 위가 허하면 어지럽고 위가 실하면 열이 나고 아프다[영추].

몸에 있는 4곳의 모여드는 것과 그에 해당한 유혈[人身四海 穴]

위는 음식이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기가혈(氣街穴)이고 아래로는 족삼리혈이다.

○ 충맥(衝脈)은 12경맥이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대저혈이고 아래로는 거허혈(巨虛穴)의 상렴혈과 하렴혈이다.

○ 단중( 中)은 기가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주골(柱骨) 위에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은 인영혈이다.

○ 뇌는 골수가 모이는 곳인데 그에 해당한 유혈이 위로는 윗머리에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은 풍부혈이다. 윗머리란 백회혈(百會穴)이다[영추].

대접경(大接經)

『내경』에 사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옮겨가지 않을 때에는 몰린 곳을 찾아서 침을 놓으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기가 끊어지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가령 12경맥 가운데서 어느 한 경락이 막혔으면 막힌 경락을 찾아서 침을 놓아 경락으로 기가 그곳(막힌 곳)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인데 그 횟수에 관계없이 나을 때까지 해야 한다.

○ 대접경은 중풍으로 반신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할 때 양으로부터 음을 끌어오고 음으로부터 양을 끌어오는 방법이다. 어느 것이나 다 12경맥의 정혈을 쓴다[강목].

병을 치료하는 데 주요한 혈[主病要穴]

대체 몸의 위에 있는 병에는 수양명경의 침혈을 주로 쓰고 몸의 가운데 있는 병에는 족태음경의 침혈을 쓰며 아래에 있는 병에는 족궐음경의 침혈을 쓴다. 앞가슴에 있는 병에는 족양명경의 침혈을 쓰고 잔등에 있는 병에는 족태양경의 침혈을 쓴다. 이것은 병에 따라 각기 해당한 경맥의 침혈을 쓰는 것이 제일 좋기 때문이다. 모든 병에 침을 한 대 놓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많아서 4대이고 온몸에 침을 많이 놓는 것은 좋지 못하다[입문].

○ 고황유혈(膏 穴)과 족삼리혈, 용천혈(涌泉穴)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입문].

○ 만일 몸을 편안하게 하려면 단전혈(丹田穴)과 족삼리혈에 뜸자리가 마르지 않게 늘 뜸을 떠야 한다[자생].

침과 뜸을 놓는데 삼가할 것[禁鍼灸]

몸에는 365개의 침혈이 있는데 그중 30개의 침혈에는 뜸을 뜨면 해롭고 79개의 침혈에는 침을 놓으면 해롭다[숙화].

○ 침을 놓는 사람은 먼저 침혈을 잘 알아야 하고 허한 것을 보하고 실한 것을 사하는데 그 원칙을 어겨서는 안된다. 피부와 주리에 침을 놓을 때에는 힘살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힘살에 침을 놓을 때에는 힘줄과 혈맥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힘줄과 혈맥에 침을 놓을 때에는 골수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골수에 침을 놓을 때에는 모든 낙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근막이 상하면 놀라며 정신을 잃고 혈맥을 상하면 답답하여 날치고 정신을 잃는다. 피모를 상하면 숨이 차며 정신을 잃고 골수를 상하면 앓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잃으며 힘살을 상하면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정신을 잃는다. 이것이 5가지의 혼란되는 것이며 죽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자생].

5장을 찌르면 죽는다[刺中五臟死候]

5장은 신을 주관하므로 상해서는 안 된다. 만일 상하면 곧 죽는다.

○ 심(心)을 찌르면 하루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트림을 한다.

○ 폐(肺)를 찌르면 3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기침을 한다.

○ 간(肝)을 찌르면 5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말을 제대로 못한다[하품을 한다고 한 데도 있다).

○ 비(脾)를 찌르면 10일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침을 삼킨다.

○ 신(腎)을 찌르면 6일(3일이라고 한 데도 있다)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재채기를 한다.

○ 담(膽)을 찌르면 하루반 만에 죽는데 그 증상은 구역을 한다.

○ 가름막을 찔러 중초를 상하면 그 병이 비록 낫는다고 하여도 1년이 못 되어 반드시 죽는다[내경].

침을 잘못 놓으면 사람이 상한다는 데 대하여[失鍼致傷]

발등의 큰 핏줄을 찔러 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면 죽는다.

○ 음부의 큰 핏줄을 찔러 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면 죽는다.

○ 얼굴에 있는 유맥(溜脈)을 찌르면 불행하게도 소경이 된다.

○ 객주인혈(客主人穴, 상관혈(上關穴))의 안으로 오무라진 핏줄을 찌르면 내루(內漏)가 생겨 귀머거리가 된다.

○ 머리의 뇌호(腦戶)를 찔러 침이 뇌에 들어가면 곧 죽는다.

○ 무릎을 찔러 진액이 나오면 절름발이가 된다.

○ 혀 밑의 핏줄을 찔러 피가 너무 많이 나오면 말을 못한다.

○ 팔의 태음맥을 찔러 피가 많이 나오면 곧 죽는다.

○ 발에 퍼져 있는 낙맥(絡脈)을 찌르면 피가 나오지 않고 붓는다.

○ 족소음맥이 몹시 허할 때에 찔러 피가 나오게 되면 혀를 놀리지 못하여 말을 하지 못한다.

○ 극혈( 穴)에 있는 큰 핏줄을 찌르면 얼굴이 새파랗게 되면서 넘어진다.

○ 가슴의 우묵하게 들어간 데를 찔러 폐를 다치면 숨이 차서 몸을 뒤로 젖히고 숨을 쉰다.

○ 기충(氣衝)의 혈맥을 찌르면 피가 나오지 않고 자개미가 붓는다.

○ 팔굽 안쪽, 우묵한 곳을 찌르면 기운이 빠져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한다.

○ 등뼈 사이를 깊이 찌르면 곱사등이가 된다.

○ 자개미에서 3치 아래 우묵한 곳을 찌르면 유뇨증이 생긴다.

○ 젖을 찔러 상하면 젖몸이 붓거나 패여 들어간다.

○ 겨드랑이 아래와 옆구리 사이를 찌르면 기침이 난다.

○ 결분(缺盆)을 찔러 깊이 들어가면 기가 빠져 숨이 차고 기침을 한다.

○ 아랫배를 찔러 방광을 다치면 오줌이 스며 나와 아랫배가 불어난다.

○ 손의 어복(魚腹, 어제혈(魚際穴))을 찔러 깊이 들어가면 손이 붓는다.

○ 눈확의 뼈를 찔러 혈맥을 다치면 피가 나오고 소경이 된다.

○ 뼈마디를 찔러 진액이 나오면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한다[내경].

○ 상관혈(上關穴)을 잘못 찌르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한다.

○ 하관혈(下關穴)을 잘못 찌르면 입을 다물고 벌리지 못한다.

○ 독비혈(犢鼻穴)을 잘못 찌르면 다리를 구부리고 펴지 못한다.

○ 양관(兩關)에 잘못 찌르면 다리를 구부리지 못한다[영추].

침을 놓지 못하는 혈[禁鍼穴]

신정(神庭), 뇌호(腦戶), 신회( 會), 옥침(玉枕), 낙각(絡却), 승령(承靈), 노식( 息), 각손(角孫), 승읍(承泣), 신도(神道), 영대(靈臺), 운문(雲門), 견정(肩井), 단중( 中), 결분(缺盆), 상관(上關), 구미(鳩尾), 수오리(手五里), 청령(靑靈), 합곡(合谷), 신궐(神闕), 횡골(橫骨), 기충(氣衝), 기문(箕門), 승근(承筋), 3음교(三陰交), 수분(水分), 회음(會陰), 석문(石門), 삼양락(三陽絡), 인영(人迎), 유중(乳中), 연곡(然谷), 복토(伏兎)[입문].

뜸을 뜨지 못하는 혈[禁灸穴]

아문( 門), 풍부(風府), 천주(天柱), 승광(承光), 임읍(臨泣), 두유(頭維), 찬죽( 竹), 정명(睛明), 소료(素 ), 화료(禾 ), 영향(迎香), 권료( ), 하관(下關), 인영(人迎), 천유(天 ), 천부(天府), 주영(周榮), 연액(淵腋), 유중(乳中), 구미(鳩尾), 복애(腹哀), 견정(肩貞), 양지(陽池), 중충(中衝), 소상(少商), 어제(魚際), 경거(經渠), 양관(陽關), 척중(脊中), 은백(隱白), 누곡(漏谷), 조구(條口), 지오회(地五會), 독비(犢鼻), 음시(陰市), 복토(伏兎), 비관( 關), 신맥(申脈), 위중(委中), 음릉천(陰陵泉), 은문(殷門), 심유(心 ), 승부(承扶), 승읍(承泣), 계맥( 脈), 사죽공(絲竹空), 음문( 門), 이문(耳門), 석문(石門), 기충(氣衝), 뇌호(腦戶), 백환유(白環 ).

기혈(奇穴)

『영추』와 『내경』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기혈이라고 한다.

고황유혈을 잡는 법[取膏盲 穴法]

이 혈은 양기가 허약해진 여러 가지 허증, 고랭, 몽설, 유정, 기운이 치미는 것, 기침이 나며 열격(열격), 미친병, 잊어버리는 것, 정신병 등을 치료하며 담음으로 생긴 병을 잘 낫게 한다. 반드시 환자를 자리에 편안히 앉히고 무릎을 세워 가슴에 대게 한 다음 두 손으로 무릎을 끌어안고 어깨박죽이 벌어지게 한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의사가 손가락으로 제4등뼈에서 1푼 넉넉히 내려가고 제5등뼈에서는 2푼쯤 올라와 누르고 먹으로 점을 찍는다. 다시 이 점에서 양옆으로 6치 나가서 네번째 갈비뼈와 세번째 갈비뼈 사이 어깨뼈 안쪽으로 손가락 끝이 들어갈 만큼 우묵한 곳에 있다. 등심 바깥쪽 갈비뼈가 없는 곳을 누르면 환자가 가슴속이 땅기는 것 같고 손가락이 저린데 이것이 정확한 혈위치이다. 뜸을 뜬 뒤에 숨이 막히면 기해혈과 족삼리혈에 뜸을 떠서 실한 화사를 사해주어야 한다. 뜸을 뜬 뒤에는 양기가 성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잘 조리하여 보전하면서 성생활을 삼가해야 한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환자가 두 손으로 두 팔죽지를 맞잡게 하면 어깨뼈가 벌어지면서 그 침혈이 알린다. 이 때에 제4등뼈 아래에서 양쪽으로 각각 3치 나가서 네번째 갈비뼈와 세번째 갈비뼈 사이를 누르면 시고 아픈 곳이 있는데 이곳이 침혈이다. 뜸을 뜰 때에는 손을 두 어깨에 올려놓아야 하며 내려서는 안 된다. 뜸은 100장까지 뜨는 것이 좋다[회춘].

환문혈 잡는 법[取患門穴法]

젊은이가 음양이 다 허하여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었으며 음식맛이 없고 기침이 나며 유정이 있고 조열과 식은땀이 나며 가슴과 잔등이 땅기는 것같이 아픈 것, 5로7상 등을 치료하는데 다 효과가 있다. 먼저 밀먹인 노끈 한 오리를 환자의(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끝에 댄 다음 발바닥 가운데를 따라 뒤로 가서 발뒤꿈치를 거쳐 곧바로 올라가 무릎 뒤의 가로간 금까지 재서 끊는다. 다음에는 환자가 머리를 풀어 양쪽으로 가르게 하고 몸을 편안히 한 후 바로 서서 끊어놓은 노끈의 한 끝을 코끝에 댄다. 다음에 곧바로 위로 올라가 정수리를 거쳐 머리 뒤로 내려가 노끈이 살에 붙게 하면서 등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노끈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시 벼짚오리를 입 위에 대고 한 끝이 입귀에 닿게 하고 다시 벼짚오리를 구부려 반대쪽 입귀에 닿게 한 다음 나머지는 끊는다. 그 모양이 삼각형처럼 되게 한다. 이 벼짚오리를 곧게 펴서 절반 꺾어 가운데를 먼저 먹으로 점찍은 곳에 대고 수평으로 가로 재어 벼짚오리의 두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직는다. 이곳이 뜸뜨는 혈이다. 처음에는 7장을 뜨고 여러 번 떠서 100장까지 뜬다. 처음에는 이 두 혈만을 뜬다[입문].

○ 또 한 가지는 방법은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환자가 몸을 편안히 하고 바로 선 다음 풀대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가운데 발바닥 밑을 지나 위로 무릎 뒤의 금까지 재서 끊고 다시 이 풀대로 코끝에서 머리의 가운데(반드시 머리칼을 양쪽으로 가르고 살에 붙여 잰다)를 따라 잔등에 내려가서 풀대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 다음 환자가 자연스럽게 입을 다물게 하고 입의 넓이를 풀대로 재서 끊는다. 이것을 먹으면 찍은 점 위에 한 끝을 대고 양옆으로 재어 끝이 닿는 곳이 혈이다. 뜸을 뜰 때에는 나이수보다 한 장 더 뜨면(가령 나이 30살이면 31장을 뜬다) 효과를 본다[자생].

○ 이 방법은 위의 방법과 대략 같은 것이다[유취].

사화혈을 잡는 법[取四花穴法]

치료하는 병은 환문혈과 같다. 환자의 몸을 편안하게 하고 똑바로 서서 팔을 약간 올린 다음 먼저 울대 끝과 대저골에 먹점을 찍는다. 그리고 이 두 점을 지나가게 밀먹인 노끈을 한바퀴 감아 조인 다음 앞뒤의 점과 맞추어 노끈 위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노끈을 앞으로 드리워 구미혈과 닿는 부위를 잘라버린다. 다시 그 노끈을 뒤로 돌리며 노끈의 가운데에 찍은 먹점은 울대 끝에 찍은 먹점에 닿게 하고 울대 끝의 먹점에 닿았던 노끈의 먹점은 대저골(大 骨)의 먹점 위에 닿게 한다. 그리고 노끈을 등골 한가운데로 살에 붙게 하여 아래로 느리운 그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음에 환자의 입을 다물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벼짚오리로 두 입귀의 길이를 재서 끊는다. 이것을 절반 접어서 잔등에 먹으로 찍은 점에 접은 데를 대고 펴서 두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것이 뜸뜨는 혈이다). 또 다시 접은 데를 먹점에 대고 등골을 따라 위아래로 곧추 재서 양끝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것도 뜸뜨는 혈이다). 처음에는 7장을 뜨고 계속하여 100장까지 뜬다. 이렇게 여러 번 한다. 뜸자리가 다 아물었는데도 병이 낫지 않으면 다시 100장을 뜬다. 그래서 100장까지 뜨기를 여러 번 한다고 한 것이다. 다만 등뼈대에 있는 2개 혈에는 반드시 적게 떠야 하며 한 번에 3-5장 뜬다. 많이 뜨면 등이 구부러질 수 있다. 이 혈들에 뜸을 뜬 다음에도 족삼리혈을 떠서 화기를 빼는 것이 좋다[입문].

○ 최지제(崔知梯)의 4화혈(四花穴)을 잡는 방법은 벼짚오리로 두 입귀를 재서 끊고 이 길이와 같이 종이를 사각형으로 오려 가운데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따로 긴 벼짚오리를 발바닥으로 디디고 앞끝은 엄지발가락과 같이 가지런히 하며 뒤에는 무릎 뒤의 가로간 금에까지 재서 끊는다. 이 벼짚을 울대 끝에 대고 뒤로 돌리어 잔등 아래로 내려 드리운 다음 벼짚오리가 닿는 곳에다가 먼저 오린 4각형 종이의 가운데 구멍을 맞추고 그 종이의 네 귀에 뜸을 뜬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먼저 입의 너비를 잰 풀대로 잔등의 제3등뼈 아래에서 곧추 아래로 내려 재서 풀대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 그리고 가운뎃손가락의 길이를 정확하게 재서 끊은 다음 절반 접은 것을 위와 아래의 점에 대고 양옆으로 나가 각각 점을 찍는다. 그리고 그 점을 기준으로 사각형을 그려 네 모서리가 닿는 곳이 이 혈이다(모서리가 아닌 데는 혈이 아니다). 49장까지 뜰 수 있다[자생].

○ 이와 같이 뜨는 법은 다 양이 허한 데 좋다. 화타(華 )는 풍으로 허하여 차고 열이 나며 허한 증상만 있는 데는 뜨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의학책에는 허손(虛損)과 노채(勞 )에는 빨리 고황혈(膏 穴)과 4화혈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고 한 것은 허손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았을 때를 말한 것이다. 만일 여위고 허약한 데 화까지 겸하여 있을 때에는 뜬다고 하여도 역시 내관혈(內關穴)과 족삼리혈을 떠서 그 담화를 헤쳐야 한다. 젊었을 때에 음화(陰火)가 있으면 뜨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기죽마혈에 뜸을 뜨는 방법[騎竹馬灸法]

옹저, 등창, 종독, 창양, 나력, 여풍 등 모든 풍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한다. 뜸을 뜨면 심화를 헤쳐버린다. 먼저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팔굽 가운데 가로간 금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 가는 참대가치로 재서 끊는다. 그 다음 환자의 옷을 벗기고 큰참대 몽둥이를 두 다리 사이로 넣고 두 사람이 천천히 들어 발이 땅에서 5치 가량 들리었을 때에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붙들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리고 먼저 팔을 잰 참대가치의 한 끝을 참대 몽둥이에 대고 미저골(尾 骨)로부터 등골에 붙여 위로 올려 재서 침대가치 끝이 닿는 곳에 먹으로 점을 찍는다(이곳은 뜸뜨는 혈이 아니다). 다시 환자의 동신촌법으로 2치 되는 참대가치를 절반 접어서 먼저 먹으로 찍은 점 위에다 접은 데를 대고 가로 재서 양쪽으로 각각 1치씩 나간 곳이 즉 뜸뜨는 혈이다. 21장을 뜰 수 있으며 효과가 아주 좋다[입문].

별혈(別穴, 경외기혈)

별혈은 『동인』에 나와 있지 않고 여러 책에서 하나 둘씩 보게 되는 것이므로 별혈이라고 한다[입문].

신총(神聰, 4개 혈)

백회혈에서 양옆과 앞뒤로 각각 1치씩 나가 있다. 두풍과 눈앞이 아찔한 것, 풍간, 미쳐 날치는 것 등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는다.

슬안(膝眼, 4개 혈)

종지뼈(슬개골(膝蓋骨)) 아래 양옆으로 우묵한 가운데 있다. 무릎이 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고 3번 숨쉴 동안 꽂아두며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방정(旁廷, 2개 혈)

겨드랑이 아래 네번째 갈비뼈 사이 젖꼭지와 수평으로 2치 뒤 우묵한 곳에 있다. 민간에서는 주시(注市)라고 하는데 겨드랑이를 들고 침혈을 잡는다. 갑자기 중악이 생긴 것, 비시(飛尸), 둔주(遁 ),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고 뜸은 50장을 뜬다.

장곡(長谷, 2개 혈)

배꼽에서 옆으로 5치 나가 옆구리 아래에 있다. 일명 순원(循元)이라고도 한다. 설사와 이질,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뜸은 30장을 뜬다.

하요(下腰, 1개 혈)

8료혈 가운데 등뼈 위에 있으며 삼종골(三宗骨)이라고도 한다. 설사와 이질로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50장을 뜬다.

장요(腸 , 2개 혈)

옥천혈(玉泉穴)에서 2치 나가 있다.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뜸은 나이수만큼 뜬다.

환강(環岡, 2개 혈)

소장유혈(小腸 穴)에서 아래로 2치 내려가 가로간 금 사이에 있다.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8관(八關, 8개 혈)

열 손가락 사이에 있다. 열이 몹시 나며 눈알이 빠져 나가는 것처럼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을 놓아 피를 빼면 곧 낫는다.

난문( 門, 2개 혈)

옥경(玉莖, 음경)에서 2치 옆에 있다. 산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위급한 것을 치료한다. 침은 2치 5푼을 놓으며 뜸은 14장을 뜬다.

독음(獨陰, 2개 혈)

두번째 발가락 밑마디 아래의 가로간 금에 있다. 또는 두번째 발가락 가운데 마디의 가로간 금에 있다고도 한다. 가슴과 배가 아픈 것, 산기로 아파서 죽을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뜸 5장을 뜨면 효과가 있다.

포문(胞門), 자호(子戶, 각각 1개 혈)

포문혈은 관원혈(關元穴)에서 왼쪽으로 2치 나가 있고 자호혈은 관원혈에서 오른쪽으로 2치 나가 있다. 다 부인들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각각 50장씩 뜬다.

금진옥액(金津玉液, 2개 혈)

혀 밑의 양쪽 혈맥에 있다. 혀가 붓는 것과 후비증을 치료한다. 삼릉침(三稜鍼)으로 찔러 피를 빼면 곧 낫는다.

대골공(大骨空, 2개 혈)

엄지손가락 둘째 마디 끝 위에 있다. 치료는 소골공과 같고 뜸은 9장을 뜬다.

소골공(小骨空, 2개 혈)

새끼손가락 두번째 마디 끝에 있다. 눈병, 난현풍(爛弦風) 등을 치료한다. 뜸은 9장을 뜨는데 불을 입으로 불어서 죽인다.

태양(太陽, 2개 혈)

양쪽 이마 모서리, 눈썹 뒤 붉은 혈맥 위에 있다. 두풍, 편두통을 치료한다. 침으로 찔러 피를 뺀다. 또는 동자료(瞳子 )라고도 한다.

명당(明堂, 1개 혈)

코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다. 두풍과 코가 메고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는다. 상성혈(上星穴)이라고도 한다.

미충(眉衝, 2개 혈)

일명 소죽당혈(小竹當穴)이라고도 하는데 두 눈썹의 안쪽 끝에서 곧바로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좀 들어가 있다. 5간(五癎), 머리아픔, 코가 메는 것 등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영지(榮池,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의 앞뒤에 있는 우묵한 곳의 맥이 뛰는 곳에 있다. 일명 음양혈(陰陽穴)이라고 하는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0장을 뜬다.

누음(漏陰,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맥이 약간 뛰는 곳에 있다.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침은 1푼을 놓고 뜸은 30장을 뜬다.

중괴(中魁, 2개 혈)

가운뎃손가락 두번째 마디 끝에 있다. 5열(五 )과 탄산(呑酸), 토하기 등을 치료한다. 뜸은 5장을 뜨는데 불을 입으로 불어 죽인다.

혈극(血 , 2개 혈)

즉 백충과(百蟲 )이다. 무릎 안쪽에서 3치 올라가 우묵한 곳에 있다. 신장풍창(腎藏風瘡)을 치료한다. 침은 2치 5푼을 놓고 뜸은 14장을 뜬다.

[註] 신장풍창(腎藏風瘡) : 음낭이 가려운 병이 심한 것.

요안(腰眼, 2개 혈)

환자가 옷을 벗었을 때에 허리 양쪽에 약간 우묵하게 들어가는 곳이다. 곧바로 서서 붓으로 침혈에 점을 찍은 다음 엎드리게 한다. 그리고 한번에 작은 뜸봉으로 7장씩 뜨면 노채충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하게 된다.

○ 이 방법을 우선구(遇仙灸)라고 하며 노채를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이다[단심].

○ 먼저 요안혈을 잡은 다음 계해일 전날밤 자시(11-1시)에 뜸 7장을 뜬다. 9-11장을 뜨면 더욱 좋다[의감].

통관(通關, 2개 혈)

중완혈(中腕穴)에서 옆으로 각각 5푼 나가 있으며 5열증을 치료한다. 침은 8푼을 놓는데 왼쪽으로 돌리면서 비비면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비비면 비위가 좋아진다. 이 침혈에 한 대의 침을 놓으면 4가지 효과가 있다. 즉 첫째로, 침을 꽂은 다음 한참 있으면 비장이 음식을 삭이느라고 침대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고 둘째로, 병의 근원을 없애는 소리가 뱃속에서 나며 셋째로, 방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넷째로, 기가 허리의 뒤뼈 사이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은 것이다[강목].

갑봉(胛縫, 2개 혈)

잔등의 단골에서 아래로 곧추 내려가 겨드랑이 끝과 팔에 있다. 어깨와 잔등이 아프며 어깨뼈까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6번 숨쉴 동안 사한다.

이백(二白, 2개 혈)

손바닥 뒤에 가로간 금에서 위로 4치 올라가 수궐음경맥과 같이 있다. 1개 혈은 두 힘줄 사이에 있고 1개 혈은 큰 힘줄 밖에 있다. 치루로 피가 나오며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2번 숨쉴 동안 사한다.

회기(廻氣, 1개 혈)

척궁골(脊窮骨, 꼬리뼈) 위에 있다. 5가지 치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대변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 등을 치료한다. 뜸은 100장을 뜬다.

기단(氣端, 10개 혈)

열 발가락 끝에 있다. 각기를 치료한다. 하루에 뜸을 3장 뜨면 효과가 좋다.

학정(鶴頂, 2개 혈)

슬개골 윗끝에 있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용현(龍玄, 2개 혈)

열결혈(列缺穴) 위의 퍼런 혈맥의 가운데 있다. 아랫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뜬다.

음독(陰獨, 8개 혈)

네 발가락 사이에 있다. 부인들의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반드시 달거리가 고르게 될 때까지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3장을 뜬다.

통리(通理, 2개 혈)

새끼발가락에서 2치 위에 있다. 부인의 붕루, 달거리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고 뜸은 14장을 뜬다.

기문(氣門, 2개 혈)

관원혈에서 3치 옆에 있다. 부인의 붕루를 치료한다. 침은 5푼을 놓는다.

음양(陰陽, 2개 혈)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릴 때 안쪽으로 살이 두드러지는 곳에 있다. 부인들의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뜸은 21장을 뜬다.

정궁(精宮, 2개 혈)

제14등뼈 아래에서 옆으로 3치 나가 있다. 주로 몽설, 유정 등을 치료한다. 뜸은 7장을 뜨는데 효과가 많다.

직골(直骨, 2개 혈)

젖꼭지 아래에서 손가락 너비만큼 떨어져서 우묵한 곳에 있는데 젖꼭지와 수직되게 있다. 부인은 젖을 아래로 눌러서 젖꼭지가 닿는 곳이다. 오래된 기침을 치료한다. 뜸봉은 팥알만큼 하게 하여 3장을 뜬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떠야 한다. 그러면 기침이 곧 멎는다. 만일 멎지 않으면 치료하기 힘들다.

교의(交儀, 2개 혈)

발 안쪽 복사뼈에서 5치 위에 있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뜸은 30장을 뜬다.

당양(當陽, 2개 혈)

눈동자에서 곧바로 올라가 머리털이 돋은 경계에서 1치 올라가 있다. 풍증으로 어지럽고 갑자기 정신을 잃으며 코가 메는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는다.

어요(魚腰, 2개 혈)

일명 인당(印堂)이라고도 하는데 두 눈썹 가운데 있다. 눈병을 치료한다. 침은 2푼을 놓는다.

탈명(奪命, 2개 혈)

곡택혈(曲澤穴) 위에 있다. 눈앞이 깜깜하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침은 3푼을 놓고 뜸은 뜨지 말아야 한다.

○ 위의 침혈들은 여러 책에 나와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약으로 뜸을 뜨는 방법[諸藥灸法]

약전국떡뜸법[시병구법( 餠灸法)]

곪기 전의 헌데를 치료한다. 약전국, 후추, 생강, 소금, 파는 각각 같은 양을 짓찧어 동전 3개 두께만하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뜸을 뜬다. 만약 지나치게 뜨거우면 잠깐 쳐들었다가 다시 놓는다. 만약 떡이 마르면 새 것으로 바꾸어 놓고 뜬다. 고름이 이미 생긴 다음에는 뜸을 뜨지 않는다[정의].

유황뜸법[硫黃灸法]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래도록 낫지 않고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유황 1덩이를 헌데 구멍만한 크기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유황에 불을 붙여 집게로 집어서 헌데 위에 놓은 유황에다 불을 붙인다. 이와 같이 3-5번 거듭하여 고름이 마르게 한다[정의].

마늘뜸법[隔蒜灸法]

옹저와 종독이 심하게 아프거나 아프지 않고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먼저 젖은 종이를 헌데 위에 덮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헌데가 제일 심한 곳이다. 통마늘을 3푼 두께로 썰어서 헌데 위에다 놓고 그 위에 쑥으로 뜸을 뜬다. 5장을 뜨고는 마늘을 바꾼다. 헌데가 심하여 끝이 10여 개 생긴 데는 마늘을 짓찧어 헌데에 붙이고 그 위에 쑥을 놓고 뜬다. 헌데가 아플 때에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아플 때까지 뜬다. 이것은 몰려 있는 독을 빼내는 법이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만약 헌데 빛이 희면서 터지지 않고 곪지도 않은 데는 날짜에 관계없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입문].

뽕나무가지로 뜨는 법[상지구법(桑枝灸法)]

잔등에 생긴 헌데가 터지지도 않고 곪지도 않은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가지에 불을 붙였다가 입으로 불길을 불어 불이 죽은 다음 그것으로 종처를 지진다. 하루에 3-5번 하며 매번 잠깐 동안씩 한다. 궂은살이 없어질 때까지 한다. 만약 궂은살이 다 없어지고 새살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그 주위를 지진다. 만약 음창(陰瘡)과 염창( 瘡), 나력( )이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 지지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부자뜸법[附子灸法]

뇌루(腦瘻)와 여러 가지 옹종이 뜬뜬하여 진 것을 치료한다. 부자를 바둑알만한 두께로 썰어서 부은 곳에 붙이고 침을 약간 발라 부자를 적신 다음 쑥을 놓고 뜸을 떠서 열이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부자가 마르려고 할 때는 떼고 다시 침으로 부자를 적신다. 그리고 늘 부자에 열이 통하게 하며 부자가 마를 때에는 다시 새 것으로 바꾼다. 부자 기운이 헌데 속에 들어가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자생].

진흙뜸법[황토구법(黃土灸法)]

등창은 잔등의 두 어깨박죽 사이에 많이 난다. 처음에는 좁쌀알만하고 아프거나 가렵다. 이 때에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치료하지 않아 10일이 못 되어 죽게 된다. 깨끗한 진흙을 물에 반죽하여 두께는 2푼으로 하고 너비는 1치 5푼으로 떡처럼 만들어 헌데 위에 붙이고 그 위에 큰 뜸봉을 놓고 뜸을 뜬다. 1장을 뜨고는 진흙떡을 바꾼다. 헌데가 좁쌀알만할 때에는 진흙떡 7개를 뜨면 곧 차도가 있고 돈잎만할 때에는 반낮 계속하여 차도가 있을 때까지 뜬다[자생].

계족침법( 足鍼法)

『영추』에는 병이 중하면 계족침( 足鍼)을 놓는다고 하였다. 그 방법은 침을 곧바로 1대 찌르고 다음에 양옆으로 각각 1대씩 빗찔러서 마치 닭의 발과 같이 3가다리가 되게 놓는 것이다[강목].

좋은 날을 택하여 침뜸을 놓는 방법[擇鍼灸吉日法]

침이나 뜸을 놓을 때에는 먼저 그 해의 좋고 나쁜 것과 인신(人神)이 있는 곳을 알아서 나쁜 날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급한 병일 때에는 여기에 구애되어서는 안된다.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 방법에 구애되지 않는다[자생].

○ 『천금방』에 대체로 옹저, 정종( 腫), 후비, 객오(客 ) 등은 더욱 급한 병이므로 병이 생기면 곧 치료해야 하며 또한 중풍으로 급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속히 구급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아주 정당한 말이다. 급한 병으로 생명이 급할 때에 반드시 좋은 날을 기다려서만 치료하려고 하면 치료하기 전에 죽고 만다. 그러므로 여기에 구애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그 외의 병을 치료할 때에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의 날을 가려서 약을 먹고 침이나 뜸을 놓을 수 있다[자생].

태을이 중궁에 옮겨가는 날, 8풍으로 좋고 나쁜 것을 예견하는 법[太乙徙立於中宮朝八風占吉凶]

황제가 8정(八正)을 관찰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소사(少師)는 “동짓날에는 태을이 반드시 협칩의 궁[ 蟄之宮]에 서게 된다. 이 때에는 하늘이 바람과 비로 알린다. 바람은 지붕을 벗기고 나무를 꺾으며 모래와 돌을 날린다. 그러므로 몸의 솜털이 일어서고 땀구멍이 벌어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 태을이 있는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실풍(實風)이라 하는데 만물을 생장하게 하고 반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허풍(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죽이거나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허풍을 잘 살펴서 피해야 한다. 지금 바람이 남쪽에서 부는데 하지 때에는 실풍이므로 태을이 있는 곳에서 오는 것이다. 동지에는 허풍인데 태을이 있는 반대쪽에서 불어온다. 나머지도 다 이와 같다[영추].

○ 바람이 밤중에만 불 때에는 사람들이 다 자기 때문에 맞지 않으므로 그 해에는 병이 적게 생긴다. 그러나 바람이 낮에 불면 사람들이 다 마음 놓고 있다가 허풍을 맞게 되므로 병이 많이 생긴다[영추].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南方來]

이것을 대약풍(大弱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심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맥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열이 된다.

○ 하지에는 실풍이 되고 동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南來]

이것을 모풍(謀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살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약해지게 한다.

○ 입추에는 실풍이 되고 입춘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方來]

이것을 강풍(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폐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피부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마르게 한다.

○ 추분에는 실풍이 되고 춘분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西北來]

이것을 절풍(折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가는 밸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수태양경맥에 들어간다. 맥이 끊어지면 넘쳐 나고 맥이 막히면 몰려 통하지 않으므로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입동에는 실풍이 되고 임하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北方來]

이것을 대강풍(大剛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신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뼈와 어깨, 잔등과 등심의 힘줄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찬 기운이 되게 한다.

○ 동지에는 실풍이 되고 하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북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北來]

이것을 흉풍(凶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대장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양쪽 겨드랑이뼈 아래와 팔다리의 뼈마디에 들어간다.

○ 입춘에는 실풍이 되고 입추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方來]

이것을 영아풍( 兒風)이라고 하는데 삶이 맞으면 속으로는 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힘줄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 춘분에는 실풍이 되고 추분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바람이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것[風從東南來]

이것을 약풍(弱風)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맞으면 속으로는 위에 들어가고 겉으로는 살에 들어간다. 그 기운은 주로 몸을 무겁게 한다.

○ 하지에는 실풍이 되고 동지에는 허풍이 된다[영추].

8정은 8절기의 정기를 말하는 것이고 허사는 8절기의 허풍을 말한 것이다. 허한 곳에서 와서 허한 것을 뚫고 들어가 병이 되므로 8정 허사(八正虛邪)라고 한다. 몸이 허약한데 절기도 허한 때를 만나면 두 허한 것이 서로 반응하여 그 기운이 뼈에까지 들어가서 속으로 5장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지식이 있는 사람은 바람을 피하는 것을 화살이나 돌을 피하는 것같이 한다[영추].

태을신(太乙神, 신의 이름이다)은 늘 동짓날부터 협칩궁( 蟄宮)에 46일간 있고 다음날부터는 천류궁(天留宮)에 46일간 있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창문궁(倉門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음락궁(陰絡宮)에서 46일간 있다. 그 다음날부터는 상천궁(上天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현위궁(玄委宮)에 46일간 있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창과궁(倉果宮)에 46일간 있고 그 다음날부터는 신락궁(新絡宮)에 45일간 있다가 그 다음부터 다시 협칩궁에 있게 된다. 있는 날짜는 처음 시작한 곳에서부터 9일이 지나서는 다시 시작된 곳으로 돌아간다. 늘 이와 같이 계속 돌아간다[영추].

○ 처음에 8계절의 기준날부터 그 해당한 궁이 있는 데로 가서 첫날부터 9일이 지나서는 다음으로 옮겨가 다시 첫날로 돌아간다. 한바퀴 돈 후에는 이와 같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한 궁에 각각 5일씩 돌아가는데 9배를 하면 한 계절의 날짜가 다 찬다[동인].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데 대하여[身形應九野]

황제가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고 하니 기백이 몸이 9야에 상응한다는 것은 왼쪽발은 입춘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무인일(戊寅日), 기축일(己丑日)이다. 왼쪽 옆구리는 춘분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을묘일(乙卯日)이다. 왼쪽 어깨는 입하에 상응하는데 그 날자는 무진일(戊辰日), 기사일(己巳日)이다. 가슴, 목구멍, 머리는 하지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병오일(丙午日)이다. 오른손은 입추에 상응하는데 그 날자는 무신일(戊申日), 기미일(己未日)이다. 오른쪽 옆구리는 추분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신유일(辛酉日)이다. 오른쪽 발은 입동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무술일(戊戌日), 기해일(己亥日)이다. 허리, 꽁무니 아래의 구멍(前後陰)은 동지에 상응하는데 그 날짜는 임자일(壬子日)이다. 6부, 가름막 아래, 5장은 중주(中州, 중앙)에 상응하는데 그것은 대금날이다. 대금(大禁)이라는 것은 태을신이 있는 날과 모든 무일, 기일인데 이것을 천기일(天忌日)이라고 한다[영추].

태을신이 8계절이 나도는 날수[太乙遊八節日數]

(침구서에서 나왔다)

[註] 태을신이 나도는 8절의 날수, 구궁고신도, 매달 여러 신이 나오는 날을 가리키는 도표, 침뜸에 좋은 날, 침뜸에 해로운 날 등 위의 모든 방법은 상고시대에 쓰이던 방법이다.

입춘절(立春節)

입춘날부터 시작하여 춘분까지의 날짜를 모두 계산하면 45일이 된다. 만약 하루가 남으면 그것은 버리고 계산하지 않는다. 아래의 다른 계절도 이와 같다.

춘분절(春分節)

춘분날부터 시작하여 입하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입하절(立夏節)

입하절부터 시작하여 하지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하지절(夏至節)

하지날부터 시작하여 입추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입추절(立秋節)

입추날부터 시작하여 추분까지 게산하면 모두 45일이다.

추분절(秋分節)

추분날부터 시작하여 입동까지 계산하면 모두

입동절(立冬節)

입동날부터 시작하여 동짓날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동지절(冬至節)

동짓날부터 시작하여 입춘날까지 계산하면 모두 45일이다.

구궁고신(九宮尻神)을 꺼리는 출입문(出入門)

곤궁(坤宮)은 복사뼈, 진궁(震宮)은 장딴지, 손가락, 이빨 위이고 손궁(巽宮)에는 머리와 젖, 입 안이 속한다. 얼굴, 잔등, 눈은 건궁(乾宮)에 속하고 손과 어깨는 태궁(兌宮)에 속하며 목덜미와 허리는 간궁(艮宮)에 속하고 무릎과 옆구리는 이궁( 宮)에 속한다. 감궁(坎宮)에는 팔꿈치, 다리, 배가 속하고 어깨와 꽁무니만은 중궁(中宮)에 속한다.

날짜에 따라 인신(人神)이 있는 곳

(신응경에서 나왔다)

1일에는 엄지발가락의 궐음경 부분, 2일에는 바깥 복사뼈의 소양경 부분, 3일에는 허벅다리 안의 소음경부분, 4일에는 허리의 태양경 부분, 5일에는 입과 혀의 태음경 부분, 6일에는 수양명경 부분, 7일에는 안쪽 복사뼈의 소음경 부분, 8일에는 손목의 태양경 부분, 9일에는 꽁무니의 궐음경 부분, 10일에는 허리와 등의 태음경 부분, 11일에는 콧마루의 양명경 부분, 12일에는 머리털이 돋은 소양경 부분, 13일에는 이빨의 소음경 부분, 14일에는 위완(胃脘)의 양명경 부분, 15일에는 온몸에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 16일에는 가슴과 젖의 태음경 부분, 17일에는 기충(氣衝)의 양명경 부분, 18일에는 허벅다리 안쪽의 소음경 부분, 19일에는 발등의 양명경 부분, 20일에는 안쪽 복사뼈의 소음경 부분, 21일에는 새끼손가락의 태양경 부분, 22일에는 바깥 복사뼈의 소양경 부분, 23일에는 간유의 궐음경 부분, 24일에는 수양명경 부분, 25일에는 족양명경 부분, 26일에는 가슴의 태음경 부분, 27일에는 무릎의 양명경 부분, 28일에는 전음의 소음경 부분, 29일에는 무릎과 정강이의 궐음경 부분, 30일에는 발등의 양명경 부분에 있으므로 조심한다.

매달 여러 신이 오는 날을 가리는 도표[每月諸神直日避忌傍通圖]

(침구에서 나왔다)

침과 뜸을 놓는 데 좋은 날[鍼灸吉日]

매달 갑술일(甲戌日), 갑신일(甲申日), 갑인일(甲寅日)

○ 을사일(乙巳日), 을묘일(乙卯日), 을축일(乙丑日), 을해일(乙亥日),

○ 병자일(丙子日), 병신일(丙申日), 병오일(丙午日), 병술일(丙戌日),

○ 정묘일(丁卯日), 정해일(丁亥日), 정축일(丁丑日),

○ 무술일(戊戌日), 무신일(戊申日),

○ 기해일(己亥日),

○ 경오일(庚午日), 경자일(庚子日), 경술일(庚戌日), 경신일(庚申日),

○ 신묘일(辛卯日), 신축일(辛丑日), 신해일(辛亥日),

○ 임오일(壬午日), 임자일(壬子日), 임술일(壬戌日), 임신일(壬申日),

○ 계축일(癸丑日), 계미일(癸未日) 등 이 날들은 다 좋은 날이다[강목].

○ 비록 좋은 날이라고 하여도 태을신이 있거나 무기일(戊己日)에는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침구서].

○ 봄의 갑일, 을일, 여름의 병일, 정일, 4계(3월, 6월, 9월, 섣달)의 무일, 기일, 가을의 경일, 신일, 겨울의 임일, 계일 등은 다 좋은 날이다.

○ 남자는 파일(破日)이 좋고 여자는 제일(除日)이 좋다. 남자와 여자가 다 개일(開日)이 좋다[입문].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하는 날[鍼灸忌日]

대체로 침과 뜸은 인신일(人神日), 고신일(尻神日), 혈지일(血支日), 혈기일(血忌日), 온황일(瘟 日) 등에는 놓지 말아야 한다. 급한 병에는 하루에 2시간 동안만 피한다[입문].

○ 매달 음력 6일, 16일, 18일, 22일, 24일, 소진일(小盡日), 7일, 보름날(15일), 그믐날(그 달의 마지막 날), 1일, 5진일(五辰日), 5유일(五酉日), 5미일(五未日)과 절기가 바뀌는 전날과 다음날은 다 좋지 않다.

○ 환자의 생일날에는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강목].

○ 신미일(辛未日)에는 침;을 놓거나 약을 쓰지 못한다. 편작은 이날을 죽는 날이라고 하였다[입문].

○ 남자는 제일과 무일을 가리고 여자는 파일과 기일을 가리며 남자와 여자가 다 만일(滿日)을 가린다[입문].

○ 임진일(壬辰日), 갑진일(甲辰日), 기사일(己巳日), 병오일(丙午日), 정미일(丁未日) 등에는 남자에게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

○ 갑인일(甲寅日), 을묘일(乙卯日), 을유일(乙酉日), 을사일(乙巳日), 정사일(丁巳日) 등에는 여자에게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입문].

자리와 방향을 정하는 법[坐向法]

봄에는 동쪽에 앉아서 서쪽으로 향한다.

○ 여름에는 남쪽에 앉아서 북쪽으로 향한다.

○ 가음에는 서쪽에 앉아서 동쪽으로 향한다.

○ 겨울에는 북쪽에 앉아서 남쪽으로 향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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