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쓰는 채소(菜部) 동의보감/탕액편2016. 5. 28. 21:03
채소부[菜部]
가자(가지) / 감태(김) / 개자(겨자씨) / 개채(겨자와 갓) / 건강 / 건생강 / 고거 / 고거근 / 고채(씀바귀) / 고호(쓴박) / 곤포(다시마) / 과자(참외씨) / 과자엽 / 과자화 / 과체(참외꼭지) / 괴이(홰나무버섯) / 구채(부추) / 구채자 / 군달(근대) / 궐채(고사리) / 궐채미(고비) / 균자(땅버섯) / 길경(도라지)
마고(표고버섯) / 마치현(쇠비름) / 마치현자 / 만정(순무) / 만정자 / 목두채(두릅나물) / 목숙(거여목) / 목이(나무버섯)
박하 / 백강 / 백개(흰겨자) / 백개자 / 백거 / 백동과(동아) / 백동과등 / 백동과엽 / 백동과자 / 백채(머위) / 번루
사근 / 사과(수세미) / 사삼(더덕) / 상이(뽕나무버섯) / 생강 / 서과(수박) / 석이 / 소산(달래) / 수근(미나리) / 순채 / 숭채(배추) / 숭채자 / 숭채제(김치국물)
야산 / 야첨과(들참외) / 양하 / 오우 / 와거(상추) / 요실(여뀌) / 요엽 / 용규 / 용규자 / 우엽 / 우자(토란) / 운대(유채) / 운대자 / 월과 / 임자(들깨) / 임자엽
자소(차조기) / 자소경 / 자소자 / 자현(자주빛 비름) / 적현(붉은 비름) / 제니 / 제채(냉이) / 제채경엽 / 제채근 / 제채자 / 죽순 / 즙채(멸)
파름(시금치)
향유(노야기) / 해대(참 다시마) / 해조(듬북) / 해채(염교) / 해채(미역) / 현경엽(비름) / 현실 / 형개 / 호과(오이) / 호과근 / 호과엽 / 호유(고수) / 호유자 / 호총 / 홍촉규 / 홍촉규엽 / 홍촉규자 / 홍촉규화 / 황촉규자 / 황촉규화(닥풀)
모두 122가지이다.
생강(生薑)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5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히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 이 약의 성질은 따뜻하나[溫] 껍질의 성질은 차다[寒]. 그러므로 반드시 뜨겁게 하려면 껍질을 버려야 하고 차게 하려면 껍질째로 써야 한다[본초].
○ 끼무릇(반하), 천남성, 후박의 독을 잘 없애고 토하는 것과 반위(反胃)를 멎게 하는 데 좋은 약이다[탕액].
○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 늘 먹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밤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봄에 가서 눈병이 생기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며 힘이 없어진다[본초].
○ 우리나라 전주에서 많이 난다[속방].
건강(乾薑, 마른생강)
성질이 몹시 열[大熱]하고 맛이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5장 6부를 잘 통하게 하고 팔다리와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하며 풍, 한, 습비를 몰아낸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과 찬 기운으로 명치가 아픈 것,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비위를 덥게 하고 오래된 식체를 삭히며 냉담(冷痰)을 없앤다.
○ 생강으로 건강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자세한 것은 잡방문(雜方門)에 있다).
○ 물에 씻어서 싼 다음 약한 불에 구워 쓴다. 싸서 구운 것은 속을 덥히고[溫] 생것은 발산시킨다. 피를 멎게 하려면 새까맣게 되도록 볶아서[炒] 써야 한다[탕액].
○ 건강을 많이 쓰면 정기(正氣)가 줄어드는데 이렇게 된 때에는 생감초를 써서 완화시켜야 한다[단심].
○ 건강을 불에 법제하면 약 기운이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므로 속이 찬 증이 치료된다[단심].
백강(白薑)
껍질을 벗기고 말려 띄우지 않은 것인데 빛이 희다. 폐(肺)와 위(胃)에 있는 한사(寒邪)를 없앤다[입문].
건생강(乾生薑, 말린 생강)
껍질째로 말린 것이다. 비위에 있는 한사와 습사를 없앤다[입문].
우자(芋子, 토란)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冷]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장위(腸胃)를 잘 통하게 하고 살과 피부를 든든하게 하며 중초를 잘 통하게 하고 궂은 피를 헤치며 궂은 살을 없앤다.
○ 일명 토지(土芝)라고도 하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생것은 독이 있기 때문에 목이 알알하여 먹을 수 없다. 성질이 미끄럽다. 익히면 독이 없어지고 세게 보한다. 붕어와 같이 국을 끓여 먹으면 더 좋다[본초].
○ 밭에 심은 것은 먹을 수 있으나 들에 저절로 난 것은 독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가운데 돋아난 싹을 우두(芋頭)라고 하고 우두의 둘레에 붙어서 난 것을 토란이라고 한다[본초].
○ 요즘 사람들은 토련(土蓮)이라고 한다[속방].
우엽(芋葉, 토란잎)
성질이 차고[冷] 독이 없다. 답답한 것을 없애고 설사를 멎게 하며 임신부가 태동으로 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본초].
오우(烏芋)
성질이 약간 차며[微寒](싸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면서 달고[苦甘]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 가슴과 위(胃)에 있는 열을 없애고 황달을 치료하며 소갈을 멎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입맛이 나게 하고 음식이 잘 내리게 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습한 땅에서 난다. 택사와 같은 종류인데 캐서 먹는다. 가루내어 먹으면 장위가 든든해지고 배가 고프지 않다. 음력 1-2월에 캐서 먹는데 흉년에는 많이 캐서 식량을 보충한다[본초].
○ 오우는 잎이 화살촉 같고 뿌리가 누런 것이 토란 비슷하나 그보다 작다. 삶아 익혀야 먹을 수 있다[입문].
○ 오우를 부자(鳧茨)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발제( 臍)라고 한다[단심].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가지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5장 6부에 있는 한열증(寒熱證)과 부인의 젖줄이 막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 가을에 아욱(葵)을 심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도록 덮어 두면 씨가 앉는데 이것을 돌아욱씨라고 한다. 약으로 많이 쓰는데 성질이 활리(滑利)하고 돌을 잘 내리게 한다. 춘규자(春葵子)도 성질이 활(滑)하나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 서리가 내린 뒤의 돌아욱은 먹지 못한다. 그것은 담을 동하게 하고 물을 토하게 하기 때문이다. 씨는 약간 볶아 부스러뜨려서 쓴다[본초].
동규근(冬葵根, 돌아욱뿌리)
악창과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동규엽(冬葵葉, 돌아욱잎)
다른 채소처럼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매우 달고 맛이 있다. 적과 기운이 몰린 것을 잘 헤친다[본초].
홍촉규(紅蜀葵)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뿌리와 줄기는 다 객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피고름[膿血]과 궂은 물[惡汁]을 없앤다.
○ 사철 붉은 꽃이 외첩으로 피는 뿌리를 캐서 쓴다. 대하증을 치료하고 피고름과 궂은 물을 내보내는 데 아주 좋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융촉 지방에서 심기 때문에 촉규라고 한다. 생김새는 아욱과 비슷하나 5가지 빛이 나는 꽃이 피는 것은 무궁화(槿花)와 비슷하다[본초].
홍촉규엽(葉, 홍촉규잎)
쇠붙이에 상한 것과 불에 덴 상처를 치료하고 어른이나 어린이의 열독이질[熱毒痢]을 낫게 한다[본초].
홍촉규화(花, 홍촉규꽃)
붉은 것과 흰 것이 있는데 붉은 것은 적대하를 치료하고 흰 것은 백대하를 치료한다. 또한 붉은 것은 혈병[血]을 치료하고 흰 것은 기병[氣]을 치료한다[본초].
홍촉규자(子, 홍촉규씨)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해산을 빨리하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모든 헌데와 옴, 흠집[瘢疵]을 낫게 한다[본초].
황촉규화(黃蜀葵花, 닥풀)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나가게 하고 난산하던 것을 순산하게 하며 여러 가지 악창이 고름과 진물이 나오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촉규화와는 다른 종류이다. 이것은 노란 꽃이 피는 촉규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잎이 뾰족하고 좁으며 많이 패이고 늦은 여름에 누르스름한 꽃이 핀다. 음력 6-7월에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황촉규자(子, 황촉규씨)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몸풀이를 쉽게 하게 한다[본초].
현실( 實, 비름씨)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청맹과니와 백예(白 )를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며 사기를 없앤다. 또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회충을 죽인다.
○ 간풍(肝風)과 객열, 눈에 예막이 생긴 것과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고 씨는 서리가 내린 뒤에 익는데 가늘면서 검다. 음력 9-10월에 씨를 받는다[본초].
현경엽( 莖葉, 비름의 줄기와 잎)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9규(竅)를 통하게 한다.
○ 비름에는 6가지 종류가 있다. 약으로는 참비름(人 )과 흰비름(白 )을 쓰는데 이것이 실지는 한 가지이다[본초].
적현(赤 , 붉은 비름)
적리(赤痢)와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이 비름의 줄기와 잎은 진한 붉은 빛이다[본초].
자현(紫 , 자줏빛 비름)
이질을 치료한다. 이 비름의 줄기와 잎은 다 자줏빛인데 채소나 오이에 물을 들일 수 있다[본초].
마치현(馬齒 , 쇠비름)
성질이 차고[寒]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징결( 結)을 헤친다. 쇠붙이에 다쳐서 생긴 헌데와 속에 누공[漏]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갈증을 멎게 하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2가지 종류가 있다. 잎이 큰 것은 약으로 쓰지 못한다. 잎이 작고 마디와 잎 사이가 수은빛 같은 것을 약으로 쓰는데 이것을 말리기가 매우 어렵다. 홰나무방망이로 짓찧어서 해가 돋는 동쪽에 시렁을 매고 2-3일 동안 햇볕에 말려야 마른다. 약으로는 줄기와 마디를 버리고 잎만 쓴다.
○ 이것을 비름이라고는 하나 참비름과는 전혀 다르다. 또한 오행초(五行草)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잎이 퍼렇고 줄기가 붉으며 꽃이 누렇고 뿌리가 허여며 씨가 거멓기 때문이다[본초].
○ 잎의 생김새가 말 이빨[馬齒] 같기 때문에 마치현이라고도 한다[입문].
마치현자(馬齒 子, 쇠비름씨)
청맹과니와 백예를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만정(蔓菁, 순무)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를 내리고 황달을 치료한다.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기를 도와준다.
○ 4철 동안 다 있는데 봄에는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줄기를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는다. 흉년에는 식량을 대신 할 수 있다. 채소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다. 뿌리를 땅에 묻어 두면 겨울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다가 봄에 가서 싹이 튼다. 늘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해진다.
○ 여러 가지 채소 가운데서 이롭기만 하고 해로운 것이 없는 것이 이것이다. 늘 먹으면 참으로 좋다[본초].
만정자(蔓菁子, 순무씨)
성질이 따뜻하다[溫]. 기를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황달을 치료한다. 또한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쪄서 햇볕에 말려 쓴다. 늘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다[본초].
내복(萊 , 무)
성질이 따뜻하고[溫](차다[冷]고도 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달고[辛甘] 독이 없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벽(痰癖)을 헤치며 소갈을 멎게 하고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한다. 5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씻어 내고 폐위(肺 )로 피를 토하는 것과 허로로 여윈 것,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 아무 곳에나 심는데 늘 먹는 채소이다. 무가 기를 내리는 데서는 제일 빠르다. 오랫동안 먹으면 영(榮), 위(衛)가 잘 돌지 못하게 되고 수염과 머리털이 빨리 희어진다.
○ 민간에서는 나복(蘿 ) 또는 노복(蘆 )이라고 한다. 메밀국수의 독[ 毒]을 푼다. 일명 내복(萊 )이라고도 한다[본초].
내복자(萊 子, 무씨)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과 적취를 치료하는데 5장을 고르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또한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풍담(風痰)을 토하게 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 배추씨( 子)는 거멓고 순무씨는 자줏빛이 나면서 붉은데 크기는 비슷하다. 그러나 무씨는 누러면서 벌건 빛이 나고 배추씨보다 몇 배나 크며 둥글지 않다[본초].
숭채( 菜, 배추)
성질이 평(平)하고(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위를 잘 통하게 한다. 또한 가슴 속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마신 뒤에 생긴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한다.
○ 채소 가운데서 배추를 제일 많이 먹는다. 많이 먹으면 냉병(冷病)이 생기는데 그것은 생강으로 풀어야 한다[본초].
숭채자( 菜子, 배추씨)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빨리 자라고 칼에 바르면 녹이 슬지 않는다[본초].
숭채제( 菜 , 김칫국물)
배추를 햇볕에 절반 정도 말리어 다음날 독에 넣고 더운 밥물을 부어서 2-3일 동안 둬두면 초같이 시어진다. 이것을 김칫국물이라고 한다. 약으로 쓰는데 담연을 토하게 한다. 양념을 넣고 끓여서 먹으면 비위(脾胃) 보해지고 술이나 국수의 독이 풀린다[입문].
죽순(竹筍)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을 멎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번열(煩熱)을 없애고 기를 돕는다.
○ 남방의 참대밭에서 나는데 속을 차게 하고 기를 동하게 한다. 그러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담을 삭히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위기(胃氣)를 고르게 한다. 죽순을 따서 쪄 먹거나 삶아 먹는다[입문].
○ 참대순은 종류가 매우 많은데 맛이 좋고 먹으면 시원하므로 사람들이 먹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성질이 차서 소화가 잘 안 되고 비위에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좋다[식물].
서과(西瓜, 수박)
성질이 차고[寒] 맛을 달면서[甘] 아주 슴슴하며[極淡] 독이 없다. 번갈과 더위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혈리(血痢)와 입 안이 헌 것을 치료한다[입문].
○ 거란(契丹)이 회흘(回紇)을 정복하고 이 종자를 얻어다가 소똥거름을 주고 심었는데 크기가 박만하고 둥그스름한 열매가 열렸다. 그 빛깔은 퍼런 옥 같았고 씨는 금빛이 나는 것과 혹 벌겋거나 검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혹 검정참깨빛[黑麻色]과 같은 것도 있었다. 이것은 북쪽 지방에 많았는데 요즘은 퍼져서 남북의 곳곳에서 다 심는다. 음력 6-7월에 익는다[일용].
○ 또 한 가지 종류는 양계(楊溪)라는 것인데 가을에 나서 겨울에 익는다. 생김새는 약간 길쭉하면서 넓적하고 크다. 속빛은 연분홍빛이고 맛은 수박보다 좋다. 다음해 여름까지 둬둘 수 있다. 이 씨는 이인(異人)이 주었다고 한다[식물].
첨과(甛瓜, 참외)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독이 없다고도 한다).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3초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입과 코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심는데 많이 먹으면 오래된 냉병이 동하여 배가 상하게 되고 다리와 팔의 힘이 없어진다.
○ 징벽( 癖)이나 각기병이 있을 때에는 더욱 먹지 말아야 한다. 물에 잠겨 있고 꼭지와 배꼽이 2개씩인 것은 다 사람을 죽게 한다[본초].
과체(瓜 , 참외꼭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온몸이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하며 고독을 죽인다.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애고 황달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했을 때 토하게 하거나 설사하게 한다.
○ 이것이 첨과체(甛瓜 )인데 일명 고정향(苦丁香)이라고도 한다. 참외는 퍼런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반드시 퍼런 참외꼭지를 써야 한다. 음력 7월에 참외가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꼭지를 쓰는데 덩굴에서부터 약 반치 정도 되게 잘라서 그늘에 말려 밀기울( )과 함께 누렇게 되도록 볶아 쓴다[본초].
과자(瓜子, 참외씨)
뱃속의 적취를 없애고 피고름이 고인 것을 헤치기 때문에 장옹(腸癰)이나 위옹(胃癰)에 써야 할 약이다. 또한 부인의 월경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치료한다.
○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종이로 3겹 싼 다음 눌러 기름을 빼버리고 쓴다[본초].
과자엽(葉, 참외잎)
머리털이 없는데 즙을 내어 바른다[본초].
과자화(花, 참외꽃)
가슴앓이와 딸꾹질을 치료한다[본초].
야첨과(野甛瓜, 들참외)
마박아(馬剝兒)라고도 하는데 맛이 시다[酸]. 참외같이 생겼으나 그보다 작다. 열격( 膈)을 치료한다[입문].
백동과(白冬瓜, 동아)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3가지 소갈병을 치료하고 몰린 병을 풀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광물성 약재의 독을 없앤다. 수창(水脹)과 가슴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
○ 일명 지지(地芝)라고도 하는데 덩굴이 뻗는다. 열매가 달리는데 처음에는 청록색이고 서리가 온 뒤에는 껍질이 분을 칠한 것처럼 허옇게 된다. 그러므로 백동과라고도 한다. 열이 있을 때 먹으면 좋으나 냉이 있을 때 먹으면 여위게 된다[본초].
○ 오래된 병이 있을 때와 음이 허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백동과자(白冬瓜子, 동아씨)
동과자(冬瓜子)이다. 성질이 평(平)하고 차며[寒]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하며 주근깨를 없앤다. 또한 이것으로 얼굴에 바르는 기름도 만든다.
○ 서리가 내린 뒤나 음력 8월에 받아서 껍질은 버리고 알맹이만 약간 닦아[微炒] 쓴다[입문].
백동과등(白冬瓜藤, 동아덩굴)
태워 재를 내서 잿물을 받아 주근깨나 헌데나 옴을 씻는다[본초]
백동과엽(白冬瓜葉, 동아잎)
벌한테 쏘인 독을 없앤다[본초].
호과(胡瓜, 오이)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많이 먹으면 한기와 열기가 동하고 학질이 생긴다.
○ 이것은 요즘 보통 먹는 오이를 말한다. 늙으면 누렇게 되므로 황과(黃瓜)라고도 한다[본초].
호과엽(胡瓜葉, 오이잎)
어린이의 섬벽(閃癖)을 치료하는데 주물러 즙을 내어 먹인 다음 토하거나 설사하면 좋다[본초].
호과근(胡瓜根, 오이뿌리)
참대나 나무가시에 찔려서 생긴 독종(毒腫)에 짓찧어 붙인다[본초].
월과(越瓜)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다[甘]. 장위를 편안하게 하고 번갈을 멎게 하는데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 월(越)지방에서 나는데 빛이 희다. 월지방 사람이 먹는다고 하여 월과라고 한다[본초].
사과(絲瓜, 수세미)
성질이 찬데[寒] 독을 푼다. 모든 악창과 어린이의 마마[痘疹], 유저(乳疽), 정창(丁瘡), 각옹(脚癰)을 치료한다.
○ 서리가 내린 뒤에 늙은 수세미오이를 껍질, 뿌리, 씨까지 온전한 것으로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내어 4-12g을 꿀물에 타 먹으면 헌데가 삭으면서 독이 헤쳐져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입문].
○ 일명 천라(天蘿)라고도 하고 천락사(天絡絲)라고도 한다. 이것의 잎을 보고는 우자엽(虞刺葉)이라고 한다[정전].
○ 어린것은 삶아 익혀서 생강과 식초로 양념하여 먹고 마른 것은 껍질과 씨를 버리고 그 속으로 그릇을 씻는다[식물].
○ 중국에서 씨를 가져다가 심은 것인데 생김새는 오이 같으나 매우 길고 크다[속방].
개채(芥菜, 겨자와 갓)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신(腎)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9규(竅)를 잘 통하게 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한다. 기침과 기운이 치미는 것도 멎게 한다. 그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두면풍(頭面風)을 없앤다.
○ 개채의 매운 맛은 코에서 더 아린다.
○ 생김새가 배추 같은데 털이 있고 맛은 몹시 매우면서[極辛] 알알하다[辣]. 잎이 큰 것이 좋다. 삶아 먹으면 기를 동하게 하는데 다른 여러 가지 채소보다 훨씬 세다.
○ 황개(黃芥), 자개(紫芥), 백개(白芥)가 있는데 황개와 자개로는 김치를 하여 먹으면 아주 좋고 백개는 약으로 쓴다[본초].
개자(芥子, 겨자씨)
풍독증(風毒證)과 마비된 것, 얻어 맞거나 다쳐서 어혈진 것, 요통(腰痛), 신(腎)이 차고 가슴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 볶아서 가루내어 장을 담그어 먹으면 5장이 잘 통한다[본초].
백개(白芥, 흰겨자)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몸이 찬 것을 치료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서융(西戎)에서 온 것인데 갓(芥) 비슷하고 잎이 허옇다.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맵고 맛이 좋다[본초].
백개자(白芥子, 흰겨자씨)
기운이 치미는 것을 낫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가슴에 담이 있고 냉하여 얼굴이 누렇게 된 것을 치료한다.
○ 씨는 알이 굵고 희어서 백량미(白粱米) 같은데 약으로 쓰면 아주 좋다. 담이 피부 속 힘줄막 밖에 있을 때 이것을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그곳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쓴다[입문].
와거( , 상추)
성질이 차고[冷] 맛이 쓰며[苦] 독이 약간 있다.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하며 가슴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경맥을 통하게 한다. 이빨을 희게 하고 머리가 총명하게 하며 졸리지 않게 한다. 또한 뱀한테 물린 것도 치료한다.
○ 요즘 보통 먹는 채소를 말하는데 냉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배가 차진다. 그러나 사람에게 몹시 해롭지는 않다[입문].
백거(白 )
성질과 맛, 효능은 부루( )와 같고 그 생김새도 부루와 비슷한데 흰털이 있다[본초].
고거(苦 )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다[苦]. 몸을 가벼워지게 하고 잠을 덜 자게 하며 12경맥을 고르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하며 황달을 치료한다.
○ 고거란 바로 들부루(野 )를 말한다. 일명 편거( )라고도 한다. 비록 성질이 차지만 사람에게 아주 이롭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된다[본초].
고거근(苦 根, 고거뿌리)
적리, 백리, 골증을 치료한다[본초].
고채(苦菜, 씀바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5장의 사기과 속의 열기를 없애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 하고 악창을 낫게 한다.
○ 밭이나 들에 나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일명 유동(遊冬)이라고도 한다. 잎은 들부루와 비슷하면서 가는데 꺾으면 흰진[白汁]이 나온다. 꽃은 국화처럼 노랗다. 음력 3월 3일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 줄기에서 나오는 흰 진을 사마귀에 바르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입문].
제채(薺菜, 냉이)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고르게 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밭이나 들에 나는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냉이로 죽을 쑤워 먹으면 그 기운이 피를 간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눈이 밝아진다[본초].
○ 음력 8월은 음 가운데 양이 포함되어 있는 때이기 때문에 양기(陽氣)도 생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냉이와 밀이 다시 살아난다[참동계의 주해].
제채자(薺菜子, 냉이씨)
일명 석명자( 蓂子)라고도 한다. 5장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풍독(風毒)과 사기(邪氣)를 없애며 청맹과니와 눈이 아파서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장예(障 )를 없애며 열독을 푼다. 오랫동안 먹으면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음력 4월에 받는다[본초].
제채근(薺菜根, 냉이뿌리)
눈병[目疼]을 치료한다[본초].
제채경엽(薺菜莖葉, 냉이의 줄기와 잎)
태워 가루내서 쓰는데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사삼(沙參, 더덕)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비위를 보하고 폐기를 보충해 주는데 산기(疝氣)로 음낭이 처진 것을 치료한다. 또한 고름을 빨아내고 종독(腫毒)을 삭히며 5장에 있는 풍기(風氣)를 헤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잎이 구기자와 비슷하면서 뿌리가 허옇고 실한 것이 좋다. 싹이나 뿌리는 채소로 먹는다[본초].
○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제니(薺 )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모든 약독을 풀고 고독을 죽이는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과 독화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 인삼과 비슷하나 잎이 작다. 그리고 뿌리는 도라지(길경)와 비슷하지만 심(心)이 없는 것이 다르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요즘은 채소로 먹는데 싹은 삶아서 먹고 뿌리는 자반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본초].
길경(桔梗, 도라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辛苦] 독이 약간 있다.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앤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도라지는 모든 약 기운을 끌고 위로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 또한 기혈도 끌어올린다. 그러니 나룻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인데 수태음경의 인경약이다[단심].
○ 요즘은 채소로 4철 늘 먹는다[속방].
총백( 白, 파밑)
성질이 서늘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상한으로 추웠다 열이 나는 것, 중풍, 얼굴과 눈이 붓는 것, 후비(喉痺)를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5장을 고르게 한다. 여러 가지 약독(藥毒)을 없애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분돈과 각기 등을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다 심는데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양념을 하여 먹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뼈마디를 벌어지게 하고 땀이 나게 하여 사람을 허해지게 하기 때문이다.
○ 일명 동총(凍 )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겨울을 지나도 죽지 않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피밑을 갈라서 심으면 씨가 앉지 않는다. 이런 것을 먹거나 약으로 쓰는 데 제일 좋다.
○ 파는 대체로 발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진다. 또한 흰 밑은 성질이 차고[寒] 푸른 잎은 성질이 덥다[熱]. 상한에 쓸 때에 푸른 잎을 버리고 쓰는 것은 잎의 성질이 덥기[熱] 때문이다.
○ 파는 채소에서 첫째가는 것이므로 냄새가 나지만 많이 쓴다. 금이나 옥을 녹여 물이 되게 한다[본초].
○ 수태음경, 족양명경으로 들어가 아래위의 양기를 통하게 한다. 파는 주로 풍한을 발산시키는 약이다[탕액].
총실( 實, 파씨)
눈을 밝게 하고 속을 덥히며 정액을 보충해 준다[본초].
총근( 根, 파뿌리)
즉 파의 잔뿌리를 말한다. 상한의 양명경두통을 치료한다[본초].
총엽( 葉, 파잎)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가 침범했거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프면서 파상풍(破傷風)이 된 것을 치료한다[본초].
총화( 花, 파꽃)
비심통(脾心痛)을 치료한다[본초].
호총(胡 )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속을 덥히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기를 내리고 벌레를 죽인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나빠진다.
○ 생김새는 마늘과 비슷하나 작고 둥글면서 약간 길며 뾰족하고 껍질은 벌겋다. 음력 5-6월에 캐는데 이것 역시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본초].
○ 맛은 파와 같으나 몹시 맵지는 않다. 요즘 자총(紫 )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인 것 같다[속방].
대산(大蒜, 마늘)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옹종(癰腫)을 헤치고 풍습(風濕)과 장기( 氣)를 없애며 현벽( 癖)을 삭히고 냉과 풍증을 없애며 비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곽란으로 쥐가 이는 것, 온역(瘟疫), 노학(勞 )을 치료하며 고독과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
○ 밭에는 다 심을 수 있는데 가을에 심어서 겨울난 것이 좋다. 음력 5월 5일에 캔다.
○ 마늘은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 요즘은 6쪽 마늘만 보고 마늘이라고 하는데 몹시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다.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한다.
○ 한 톨[獨顆]로 된 것은 통마늘(獨豆蒜)이라고 하는데 헛것에 들린 것을 낫게 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이것은 옹저에 뜸을 뜰 때에 많이 쓴다.
○ 오랫동안 먹으면 청혈작용[淸血]을 하여 머리털을 빨리 희게 한다[본초].
소산(小蒜,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는데 이 약 기운은 비와 신으로 들어간다. 속을 덥히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고 고독을 치료한다. 뱀 이나 벌레한테 물린 데도 붙인다.
○ 일명 역근( 根) 또는 완자( 子)라고도 하는데 산에서 난다. 『이아(爾雅)』에 “채소에서 맛이 있는 것은 운몽 지방에서 나는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고 씌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다. 뿌리와 잎은 마늘 같으나 가늘고 작으며 냄새가 몹시 난다. 음력 5월에 캔다[본초].
야산(野蒜)
성질과 맛, 효능은 달래(소산)와 거의 같다. 밭이나 들에 많은데 마늘 비슷하면서 아주 가늘고 작다. 캐서 먹는다[속방].
구채( 菜, 부추)
성질이 따뜻하고[溫](열(熱)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약간 시고[微酸]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심으로 들어가는데 5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胃) 속의 열기를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한다. 흉비증(胸痺證)도 치료한다[본초].
○ 부추는 가슴 속에 있는 궂은 피[惡血]와 체한 것을 없애고 간기를 든든하게 한다[단심].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한번 심으면 오래 가기 때문에 부추밭이 된다. 심은 다음 1년에 세번 정도 갈라서 심어도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겨울에 덮어 주고 북돋아 주면 이른 봄에 가서 다시 살아난다. 한번 심으면 오래 간다. 채소 가운데서 성질이 제일 따뜻하고[溫] 사람에게 이롭다. 늘 먹으면 좋다.
○ 부추는 매운 냄새가 특별히 나기 때문에 수양하는 사람들은 꺼린다.
○ 즙을 내어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다 좋다[본초].
구채자( 菜子, 부추씨)
성질이 따뜻하다[煖]. 몽설(夢泄)과 오줌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고 양기(陽氣)를 세게 한다. 유정과 몽설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약으로 쓸 때에는 약간 닦아서 쓴다[본초].
해채( 菜 , 염교)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면서[辛] 쓰고[苦]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오래된 이질과 냉증으로 오는 설사를 멎게 하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과 수기(水氣)를 치료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해지게 한다.
○ 염교는 성질이 따뜻하고[溫] 잘 보하므로 누구나 다 먹으려고 한다.
○ 그 기운이 뼈로 들어가는 좋은 채소이다.
○ 밭에서 자라는데 부추 비슷하면서 잎이 넓고 흰빛이 많으며 씨가 없다. 맛이 맵기는 하나 냄새가 5장에 배지 않기 때문에 도가(道家)들이 늘 먹는다. 염교가 허한 것을 보하는 데는 제일 좋다.
○ 국이나 죽을 쑤어 먹으며 데쳐서 나물을 하거나 김치를 담근다.
○ 염교의 잎( 葉)은 넓고 광택이 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염교잎에 이슬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염교잎이 광택이 있고 매끄럽기 때문에 이슬이 붙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본초].
형개(荊芥)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면서[辛] 쓰며[苦] 독이 없다. 악풍(惡風), 적풍(賊風), 온몸에 감각이 없는 것, 상한으로 머리가 아프고 힘줄과 뼈가 달면서 아픈 것과 혈로(血勞), 풍기(風氣)를 치료하며 나력( )과 창양(瘡瘍)을 낫게 한다.
○ 밭에 심는다. 어릴 때는 향기롭고 맛이 맵기 때문에 채소로 먹을 수 있는데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먹는다. 또한 달여 차를 만들어 먹으면 머리와 눈이 시원하다.
○ 꽃과 씨로 이삭을 이룬 것을 베서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쓴다[본초].
○ 본래 이름은 가소(假蘇)라고 하는데 그것은 냄새와 맛이 차조기 비슷하기 때문이다[입문].
자소(紫蘇, 차조기)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과 곽란, 각기 등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일체 냉기를 없애고 풍한 때 표사(表邪)를 헤친다. 또한 가슴에 있는 담과 기운을 내려가게 한다.
○ 밭에서 심는다. 잎의 뒷면이 자줏빛이고 주름이 있으며 냄새가 몹시 향기로운 것을 약으로 쓴다. 자줏빛이 나지 않고 향기롭지 못한 것은 들차조기(野蘇)인데 약으로 쓰지 못한다. 잎의 뒷면과 앞면이 다 자줏빛인 것은 더 좋다. 여름에는 줄기와 잎을 따고 가을에는 씨를 받는다.
○ 잎은 생것으로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생선이나 고기와 같이 국을 끓여 먹으면 좋다[본초].
자소자(紫蘇子, 차조기씨)
기운이 치밀어 오르며 딸꾹질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중초를 고르게 하고 5장을 보하며 기운을 내린다. 곽란, 반위를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한다. 심과 폐를 눅여 주고[潤] 담을 삭힌다. 또한 폐기로 숨이 찬 데도 쓴다. 귤껍질(橘皮)의 약효도 잘 도와준다. 약간 닦아서 써야 한다[본초].
자소경(紫蘇莖, 차조기 줄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과 각기를 치료한다. 잎과 함께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향유(香 , 노야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곽란으로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수종을 내리게 하고 더위먹은 것과 습증을 없앤다. 위기(胃氣)를 덥히고 번열(煩熱)을 없앤다.
○ 집집마다 심는다. 여름철에는 채소로 먹는다. 음력 9-10월에 이삭이 나온 다음에 베서 말린다[본초].
○ 일명 향여(香茹)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채소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입문].
박하(薄荷)
성질이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辛] 쓰며[苦] 독이 없다. 모든 약 기운을 영위(榮衛)로 이끌어 간다. 땀이 나게 하여 독이 빠지게 하는데 상한, 두통, 중풍, 적풍(賊風), 두풍(頭風)을 치료한다. 그리고 뼈마디가 잘 놀려지게 하며 몹시 피로한 것을 풀리게 한다.
○ 밭에 심는데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또는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본초].
○ 성질이 서늘하고[ ] 맛이 맵다[辛]. 머리와 눈을 아주 시원하게 하고 골증(骨蒸)을 낫게 한다. 수태음과 수궐음경으로 들어가는데 약 기운이 위[上]로 올라가는 약이다[탕액].
○ 고양이가 박하를 먹으면 취한다[식물].
가자(茄子, 가지)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5장허로와 전시노채[傳尸勞]를 치료한다.
○ 밭에 심어서 먹는데 일명 낙소(落蘇)라고도 한다. 기를 동하게 하여 고질병이 생기게 하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가지의 종류에는 자줏빛가지, 누런 가지가 있는데 남북 지방에 다 있다. 푸른 물가지나 흰 가지는 북쪽에만 있다. 약으로는 흔히 누런 가지를 쓴다. 그밖의 가지는 오직 채소로만 먹는다[본초].
○ 신라에서 나는 한 가지 종류는 약간 반들반들하면서 연한 자줏빛이 나고 꼭지가 길며 맛이 달다. 이것은 이미 중국에 널리 퍼졌으나 몸에는 이로운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약효도 없다[입문].
근급고경엽(根及枯莖葉, 가지의 뿌리와 마른 줄기와 잎)
얼어서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그 물에 담그고 씻는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성질이 평(平)하고(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번갈을 멎게 하고 정신이 좋아지게 하며 정(精)을 보충해 주고 살찌고 건강해지게 한다.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독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여자의 붕루, 대하와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일명 수영(水英)이라고도 하는데 물에서 자란다. 잎은 궁궁이(천궁)와 비슷하고 흰 꽃이 피며 씨는 없다. 뿌리도 역시 흰빛이다. 김치와 생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또한 삶아서 먹기도 한다.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 또한 5가지 황달도 치료한다[본초].
사근(渣芹)
정신을 좋아지게 하고 혈맥을 보호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 이것은 봄과 여름에 베어 먹은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어린 미나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속방].
순채(蓴菜)
성질이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열비(熱痺)를 치료하고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하며 대소장을 보한다. 열달(熱疸)을 치료하고 온갖 약독을 풀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 못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다 있다. 음력 3-4월에서부터 7-8월까지는 그 이름을 사순(絲蓴)이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甘] 만문하다[軟]. 상강(霜降) 후부터 12월까지는 이름을 괴순(塊蓴)이라고 하는데 맛이 쓰고[苦] 깔깔하다[澁]. 이것으로 만든 국은 다른 채소국보다 좋다.
○ 성질은 차지만[寒] 보하는 성질이 있다. 뜨겁게 하여 먹으면 기가 몰려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몸에 몹시 해롭다.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요실(蓼實, 여뀌씨)
성질이 차고[冷]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이 약 기운은 코로 들어간다. 신(腎)에 있는 사기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습기를 내린다. 옹종, 창양을 치료하며 5장에 몰린 기를 통하게 한다.
○ 여뀌는 물에서 자라는 풀인데 대체로 못에서 자란다. 여뀌에는 자료(紫蓼), 적료(赤蓼), 청료(靑蓼), 향료(香蓼), 마료(馬蓼), 수료(水蓼), 목료(木蓼) 등 7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서 오직 자료, 향료, 청료만을 먹을 수 있는데 잎은 다 작고 좁다.
○ 많이 먹으면 물을 토하게 되고 양기가 상하며 가슴이 아프다.
○ 모든 여뀌의 꽃은 다 붉고 희며 씨는 다 검붉다.
○ 초봄에 여뀌씨를 받아 바가지에 담고 물을 뿌리면서 불 위에 높이 걸어 놓고 밤낮으로 덥히면 드디어 붉은 싹이 돋아난다. 이것으로 나물을 하여 양념을 쳐서 밥상에 차려 놓는다[본초].
요엽(蓼葉, 여뀌잎)
약 기운이 혀로 들어간다. 대소장의 사기를 없애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한다[본초].
호유(胡 , 고수)
성질이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음식이 소화되게 하고 소장기(小腸氣)와 심규(心竅)를 통하게 하며 홍역 때 꽃과 마마 때 구슬이 잘 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 밭에 심는다. 대체로 생것을 먹는다. 고수도 역시 냄새가 나는 채소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나빠지고 잊어버리기를 잘한다. 그리고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 북쪽 사람들은 남북조시대 후조의 왕 석륵(石勒)의 이름이 호(胡)이므로 그것을 피하느라고 이 채소의 이름을 향유(香 )라고 하였다[본초].
호유자(胡 子, 고수씨)
어린이가 머리가 헐어서 머리털이 빠지는 것, 5가지 치질과 고기를 먹고 중독된 것,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홍역 때 꽃이나 마마 때 구슬이 잘 돋지 않는 것을 돋게 한다[본초].
나륵(羅勒)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앤다. 생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북쪽 지방에서는 난향(蘭香)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석륵의 이름을 꺼려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본초].
나륵자(羅勒子, 나륵씨)
눈에 예막[ ]이 생긴 때와 눈에 무엇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3-5알을 눈에 넣으면 잠시 후에 그것이 젖으면서 불어나 눈에 들어간 것과 같이 나온다[본초].
임자(荏子, 들깨)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한다. 폐를 눅여 주고 중초를 보하며 정수(精髓)를 보충해 준다.
○ 많이 심는데 씨를 갈아 쌀과 섞어서 죽을 쑤어 먹으면 살이 찌고 기가 내리며 보해진다.
○ 이것의 기름을 짜서 졸여 비단 짤 때 옻칠하는 데 쓴다.
○ 들깨가 익으려 할 때에 이삭을 따서 먹으면 몹시 고소하고 맛이 있다[본초].
임자엽(荏子葉, 들깨잎)
중초를 고르게 하고 냄새나는 것을 없애며 기가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여러 가지 벌레한테 물린 데와 음낭이 부은 데는 짓찧어 붙인다[본초].
용규(龍葵)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잎이 둥글고 꽃빛은 희며 열매는 갈매나무열매 같은데 생것은 퍼렇고 익으면 거멓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본초].
용규자(龍葵子)
정종(丁腫)에 갈아서 붙인다[본초].
궐채(蕨菜, 고사리)
성질이 차고[寒] 활(滑)하며 맛이 달다[甘]. 갑자기 나는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언덕과 들판에 난다. 많이 꺾어다가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어서는 안 된다. 양기가 줄어들게 되고 다리가 약해져서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 오른다[본초].
궐채미(蕨菜薇, 고비)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대소장을 눅여 주며[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부종(浮腫)을 내린다. 이것은 고사리종류인데 자라는 곳도 역시 같다[입문].
목숙( , 거여목)
줄기와 잎은 성질이 평(平)하고 뿌리는 성질이 서늘하며[ ] 맛이 쓰고[苦]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5장이 좋아지게 하며 비위에 있는 사기와 여러 가지 나쁜 열독을 없앤다. 또한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황달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밭이나 들의 젖은 땅에서 자란다. 많이 캐서 삶아 장을 쳐서 먹는다.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 많이 먹으면 여위게 된다[본초].
양하( 荷)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약간 있다. 고독과 학질을 치료한다.
○ 잎은 파초 같고 뿌리는 생강 같으면서 굵다. 뿌리와 줄기로는 생절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붉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붉은 것을 먹는다. 흰 것은 약으로 쓴다.
○ 『주례(周禮)』에 가초(嘉草)로는 고독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는데 가초란 바로 양하를 말한다[본초].
○ 우리나라의 남쪽에서 나는데 사람들이 많이 심어서 먹는다[속방].
즙채( 菜, 멸)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그리마의 오줌독으로 생긴 헌데[ 尿瘡]를 치료한다.
○ 여러 지방의 산과 밭, 들에서 자란다. 사람들은 이것을 생것으로 먹기 좋아한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양기(陽氣)가 상한다[본초].
운대(芸 , 유채)
성질이 따뜻하고[溫](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유풍(遊風), 단종(丹腫), 유옹(乳癰)을 치료하며 징결( 結)과 어혈을 헤친다.
○ 여러 지방에 있다.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가 상한다. 그러므로 도가들은 특별히 꺼린다[본초].
운대자(芸 子, 유채씨)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길게 자라고 검어진다[본초].
군달( , 근대)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약간 있다. 비위를 보하여 기를 내리고 비위를 좋아지게 한다. 또한 두풍(頭風)을 치료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한다.
○ 채소밭에 많이 심는다. 사람들이 이것을 흔히 먹는데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배가 상할 수 있다[본초].
파릉( , 시금치)
성질이 차고[冷] 독이 약간 있다. 5장이 좋아지게 하며 장위에 있는 열을 없애고 주독(酒毒)을 풀어 준다.
○ 밭에 심어서 많이 먹는데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다리가 약해질 수 있다[본초].
번루( 蔞)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이 시며[酸](달면서 짜다[甘 ]고도 한다) 독이 없다. 종독(腫毒)을 낫게 하고 오줌이 지나치게 나오는 것을 멎게 하며 어혈을 헤친다.오랜 악창도 치료한다.
○ 이것이 바로 계장초( 腸草)인데 여러 지방에 있다. 그 줄기는 덩굴지는데 잘라 보면 가는 실 같은 것이 있고 속이 빈 것이 닭의 창자 같다고 하여 계장초라 하였다. 삶아서 나물을 하여 먹거나 생것으로 먹어도 좋다[본초].
첨호(甛瓠, 단 박)
성질이 차고[冷]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번갈을 멎게 하며 심열을 없앤다. 소장을 좋아지게 하고 심폐를 눅여 주는데 석림을 치료한다.
○ 맛이 단 박으로 사람들은 늘 나물을 하여 먹는다[본초].
고호(苦瓠, 쓴 박)
성질이 차고[冷] 맛이 쓰며[苦] 독이 있다. 박 속은 수종병으로 얼굴과 팔다리가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수기(水氣)를 내린다. 쓴 박은 토하게 하는데 이것을 먹고 토하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기장짚 잿물을 마셔야 멎는다[본초].
목이(木耳, 나무버섯)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5장을 좋아지게 하고 장위에 독기가 몰린 것을 헤치며 혈열을 내리고 이질과 하혈하는 것을 멎게 하며 기를 보하고 몸이 가벼워지게 한다[본초].
○ 땅에 돋은 것을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은 것을 연( )이라고도 하고 심( )이라고도 한다. 버섯에는 천화심(天花 ), 마고심( 菰 ), 향심(香 ), 육심(肉 ) 등이 있는데 다 습기가 훈증해서 생긴 것이다.
산 속 으슥한 곳에 나는 것은 독이 많아서 사람을 죽게 한다[일용].
○ 버섯은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微溫]고도 한다) 맛이 짜면서[ ] 달고[甘] 독이 약간 있다. 가슴앓이를 치료하는데 속을 덥히고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 요즘은 두루 버섯을 많이 쓰는데 독이 있는 것이 많다. 그러므로 썰어서 생강즙에 버무려 보거나 밥알과 섞어 보아야 한다. 이때에 거멓게 되는 것은 독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해롭지 않다[일용].
○ 나무에서 돋은 것이나 땅에서 돋은 것이나 다 습과 열이 서로 합쳐서 돋게 한 것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습열이 생길 수 있다. 초봄에는 독이 없다. 여름과 겨울에는 독이 있는데 그것은 뱀과 벌레가 지나갔기 때문이다[입문].
○ 느릅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홰나무, 닥나무의 버섯이 5가지 버섯에 속한다. 나무에 좁쌀죽을 쑤어 바르고 풀로 덮어 두면 곧 버섯이 돋는다. 연한 것은 생절이를 하여 먹을 수 있다[본초].
상이(桑耳, 뽕나무버섯)
성질이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약간 있다. 이질로 피를 쏟는 것과 부인의 명치 밑이 아픈 것, 붕루, 적백대하를 치료한다[본초].
○ 일명 상황(桑黃)이라고도 한다[본초].
괴이(槐耳, 홰나무버섯)
5가지 치질과 풍증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헤치고 기력이 더 나게 한다[본초].
마고( 菰, 표고버섯)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정신이 좋아지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 아주 향기롭고 맛이 있다[입문].
석이(石耳)
성질이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속을 시원하게 하고 위(胃)를 보하며 피나는 것을 멎게[止血]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높은 산의 벼랑에서 나는 것을 영지(靈芝)라고 한다[일용].
균자(菌子, 땅버섯)
성질이 차다[寒]. 5장에 풍증이 생기게 하고 경락을 막히게 하며 치질을 도지게 하고 사람을 까무러치게 한다. 들이나 밭에 나는데 독이 있는 것이 많으므로 경솔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신나무버섯(楓樹菌)은 독이 아주 많다[본초].
송이(松耳, 송이버섯)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솔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솔기운을 받으면서 돋은 것인데 나무버섯 가운데서 제일이다[속방].
해채(海菜, 미역)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영류( 瘤)와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바다에서 나는데 빛이 퍼렇다. 그러나 말리면 자줏빛으로 되기 때문에 일명 자채(紫菜)라고도 한다[본초].
해조(海藻, 듬북)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면서 짜고[苦 ]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영류, 멍울[結核], 산기(疝氣)로 음낭이 처진 것, 음낭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12가지 수종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바다에서 나는데 음력 7월에 뜯어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해대(海帶, 참다시마)
산기(疝氣)를 치료하고 수기(水氣)를 내리며 영류와 기가 뭉친 것을 낫게 하며 굳은 것을 만문하게[軟] 한다.
○ 동해에서 나는데 듬북(해조) 비슷하면서 굵고 길다[본초].
곤포(昆布, 다시마)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며[ ] 독이 없다. 12가지 수종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내리게 한다. 또한 누창(瘻瘡)과 영류( 瘤), 기가 뭉친 것[結氣]도 치료한다.
○ 동해에서 난다. 바다에서 나는 약들은 짠 맛을 씻어 버리고 써야 한다[본초].
감태(甘苔, 김)
성질이 차고[寒] 맛이 짜다. 치질을 치료하는데 벌레를 죽인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속이 답답한 것도 치료한다.
○ 일명 청태(靑苔)라고도 한다. 바다에서 나는데 말려서 먹는다[본초].
녹각채(鹿角菜)
성질이 몹시 차고[大寒]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열기를 내리고 어린이의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메밀독[ 毒]을 푼다.
○ 동해에서 나는데 오랫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요즘 청각채(靑角菜)라고 하는 것이 이것인 것 같다[속방].
누호(蔞蒿, 물쑥)
맛이 달면서[甘] 맵다[辛]. 먹으면 향기로운데 만문하다[軟]. 국을 끓이거나 나물이나 생절이를 하여 먹으면 좋다.
○ 못가에서 자라는데 쑥 비슷하면서 청백색이 난다[식물].
목두채(木頭菜, 두릅나물)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삶아서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러 지방에 있는데 이른 봄에 캔다[속방].
백채(白菜, 머위)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다. 줄기를 뜯어다 삶아 국이나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좋다. 여러 지방에서 심는다[속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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