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
- 신은 온몸을 주관[神爲一身之主] »
- 다섯 가지 맛에서 신이 생[五味生神] »
- 심은 신을 간직[心藏神] »
- 사람 몸에 있는 신 이름[人身神名] »
- 5장은 7가지 신을 간직[五藏藏七神] »
- 5장의 기가 끊어지면 신이 겉부분에 나타나[藏氣絶則神見於外] »
- 맥 보는 법[脈法] »
- 신이 7정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神 統七情傷則爲病] »
- 경계증[驚悸] »
- 보통방법으로 놀라는 증 치료[常法治驚] »
정충증[정충]
» · 건망증[健忘症]
»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心澹澹大動] »
전간(癲癎)
· 전광(癲狂) »
크게 설사시켜 광증을
낫게[大下愈狂] »
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五志相勝爲治]
»
신병에 치료하지
못하는 증[神病不治證] »
신병에 약 쓰는 비결[神病用藥訣]
» · 신병에
두루 쓰는 약[神病通治藥餌] »
『내경』에 “심(心)은 군주지관(君主之官)으로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고 씌어 있다.
○ 무명자(無名子)는 “하늘이 처음 물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정(精)이다. 땅이
두번째로 불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신(神)이다”고
하였다.
[註] 하늘이 처음 물을 내고 땅이 두번째로 불을
내었다는 것은 고대 동방 철학에서 우주의
시원을 설명하면서 물이 제일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불이 생겼다는 것을 사람들이 태어날
때에 정이 제일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신이
생겼다는 주장과 서로 대비한 것.
○ 『회춘』에 “심은 온몸을 주관하고
깨끗하게 하는 곳이다. 겉부분에는 포락(包絡)이
둘러싸여 있고 그 한가운데에 정화(精華)가 모여
있는데 그것을 신(神)이라고 한다. 신은 음과
양에 모두 통하고 있으면서 섬세한 것까지
살피며 문란한 것이 없다”고 씌어 있다.
[註] 포락(包絡) : 수궐음심포경의 낙맥.
심포락이라고도 한다.
[註] 정화(精華) : ①5장의 정기. ②정미하고
우수한 물질.
○ 소자(邵子)는 “신(神)은 심(心)의 통제를 받고
기(氣)는 신(腎)의 통제를 받으며 형체는 머리의
통제를 받는다. 형체와 기가 배합되고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이것이 즉 삼재지도(三才之道)이다”고
하였다.
○ 『내경』에 “제일 좋은 것은 신(神)을
보양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형체를 보양하는
것이다. 때문에 신(神)을 보양하는 사람은 반드시
몸이 살찌고 여윈 것과 영위(榮衛), 혈기가
왕성하고 쇠약해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혈기(血氣)란
것은 사람의 신(神)이다. 때문에 이것을 아끼고
보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신이 편안하면 오래 살고 신이
없어지면 육체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아끼고
보양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 “사람은 하늘의 5기(五氣)를
먹고 땅의 5미(五味)를 먹는다. 5기는 코로
들어가서 심폐(心肺)에 간직되는데 위로 5색(五色)이
선명하고 음성이 명랑하다. 5미는 입으로
들어가서 장위(腸胃)에 저장되며 5미에 포함된
것으로 하여 5기를 영양해 주면 기가 조화되고
진액(津液)이 생겨나며 신(神)도 생겨나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5미(五味) : ①5가지 맛 즉 매운 것, 쓴 것,
단것, 신것, 짠 것. ②음식물의 총칭. ③양념.
구선은 “심(心)은 신명(神明)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속은 비어 있으며 직경이 한 치에
불과하나 신명이 여기에 들어 있다. 신명은 일을
원활히 처리하여 복잡한 것을 정리하고 놀랍고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게 하며 두려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혹 징계도 하고 혹 기뻐하거나
성내기도 하며 깊이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들이
하루 사이나 한두 시간 동안에 직경 몇 치 되는
곳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다. 만약 음탕한 생각이
한번 움트기 시작하면 그것은 좋지 못하다. 성교
후에 후회되는 것은 양심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체로 7정과 6욕 등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다
그러하다. 그러므로 마음이 안정되면 신명이
통해서 일이 닥쳐오기 전에 먼저 안다. 그래서
문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세상 일을 알고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천기[天道]를 본다.
대개 마음은 물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져서 그 밑바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한다. 안정하여
원기를 든든히 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므로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만일 한 가지 생각이라도
싹트기 시작하면 신(神)은 밖으로 나가고 기는
안에서 흩어지며 혈은 기를 따라 흩어지고
영위가 혼란해져서 온갖 병이 서로 다투어가면서
생기는데 이것은 모두 심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 대개 마음을 편안히 보양한다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심을 수양하는 방법이다”고
하였다.
○ 『내경』에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있다. 신이 실하면 계속 웃고 신이 허하면
슬퍼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심(心)은
맥을 간직하는데 맥에는 신이 들어 있다. 심기가
허하면 슬퍼하고 심기가 실하면 계속 웃는다”고
씌어 있다.
○ 황보사안(皇甫士安)은 “심이 허하면
슬퍼하고 근심하게 된다. 심이 실하면 웃고
웃으면 기뻐한다”고 하였다.
『황정경』에 “간신(肝神)의 이름은 용연(龍烟)이고
자(字)는 함명(含明)이다. 심신(心神)의 이름은
단원(丹元)이고 자는 수영(守靈)이다. 폐신(肺神)의
이름은 호화(皓華)이고 자는 허성(虛成)이다.
신신(腎神)의 이름은 현명(玄冥)이고 자는 육영(育
)이다. 담신(膽神)의 이름은 용요(龍曜)이고 자는
위명(威明)이다”고 씌어 있다.
○ 『정리』에 “『황정경』의 지극한 도는
번잡하지 않고 진기(眞氣)가 이환(泥丸)에 있다.
온갖 뼈마디에 다 신(神)이 있다. 신의 이름이
아주 많아서 다 말할 수 없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 “5장이 신(神)을 간직하는데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폐(肺)는 백(魄)을 간직하며 간(肝)은
혼(魂)을 간직하고 비(脾)는 의(意)를 간직하고 신(腎)은
지(志)를 간직한다. 또한 비는 의와 지를
간직하고 신은 정과 지를 간직한다. 이것을 7가지
신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신이란
정기가 변화해서 생긴 것이다. 백은 정기를
바로잡고 도와주며 혼은 신기를 도와준다. 의란
기억하고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지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변하지 않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영추』에 “두 사람의 정이 모여서 된
것을 신(神)이라 하고 신을 따라 오가는 것을 혼(魂)이라
하고 정과 같이 드나드는 것을 백(魄)이라고 한다.
마음에 생각하는 바 있는 것을 의(意)라 하고
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지(志)라고 한다.
생각한 대로 사물을 처리하는 것을 지혜[智]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5장의 기가 끊어지면 신이 겉부분에 나타난다[藏氣絶則神見於外]
어떤 학자가 책읽기를 좋아하던 나머지 밥먹는
것마저 잊곤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자줏빛 옷을
입은 사람이 그의 앞에 나타나서 “당신은 너무
사색하지 말라. 그렇게 지나치게 사색한다면
나는 죽는다”고 하였다. 학자가 “그대는
누구인가”고 물었더니 그가 “나는 곡신(穀神)이다”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사색하던 것을 그만두고
나서 음식을 이전과 같이 먹었다고 한다[연수서].
○ 무석(無錫) 유씨(游氏)의 아들이 주색을
좋아한 탓으로 병이 들었는데 그에게는 항상 두
여자가 의복을 곱게 입고 점차적으로 허리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하였다. 의사가
말하기를 이것은 신(腎)의 신(神)인데 신기(腎氣)가
끊어지면 신(神)은 있을 곳이 없기 때문에 겉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였다[의설].
[註] 위의 내용은 도교의 전설에서 나온 말.
7정(七精)이 지나치면 맥을 상한다. 너무
기뻐하면 맥이 산(散)하고 몹시 성내면 맥이 촉(促,어떤
곳에는 격(激))하며 지나치게 근심하면 맥이 삽(澁)한다.
너무 생각하면 맥이 침(沈, 어떤 곳에는 결)하며
너무 슬퍼하면 맥이 결(結,어떤 곳에는 긴(緊))하다.
몹시 놀라면 맥이 떨리고(顫, 어떤 곳에는 동(動)하고)
몹시 무서워하면 맥이 침(沈)하다[득효].
○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맥이 허하고 너무
생각하여 비(脾)를 상하면 맥이 결(結)하다. 너무
근심하여 폐를 상하면 맥이 삽(澁)하고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맥이 유(濡)하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을 상하면 맥이 침하게 되고 몹시
놀라서 담(膽)을 상하면 맥이 동(動)한다. 지나치게
슬퍼하여 심포락을 상하면 맥이 긴해진다. 대개 7정이
지나치면 기구맥(氣口脈)이 긴성(緊盛)할
따름이며 자세히 나누어 보면 위와 같다[입문].
[註] 기구맥(氣口脈) : ①팔목요골동맥에서 보는
맥 즉 촌구맥. ②오른쪽 촌구맥을 기구맥이라
하고 왼쪽 촌구맥은 인영맥이라 한 데도 있다.
○ 전간(癲癎)에 맥이 대활(大滑)한 것은 오래
있으면 저절로 낫는다. 맥이 소견(小堅)하면 빨리
죽으며 치료하지 못한다. 또한 전간에 맥이
허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맥이 실하면 죽는다[내경].
○ 전간의 맥이 부(浮), 홍(洪), 대(大), 장(長)하고
활(滑), 대, 견(堅), 실(實)한 것은 담이 심에
쌓여서 발광하는 것이다. 또한 맥이 대, 견, 질(疾)한
것은 전광(癲狂)이다[맥결].
○ 정신이 얼떨떨하고 전광이 발작했을 때 맥이
실하고 대하면 순증(順證)이며 침하고 세하면
역증(逆證)이다[득효].
○ 『영추』에 “대체로 맥이 몹시 급한 것은
다 전광과 궐병(厥病)이다”고 씌어 있다.
○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맥이 반드시
결하고 대하다. 음식으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침복(沈伏)하고 동활(動滑)하다[맥결].
○ 촌구맥이 동하고 약한데 동한 것은 놀라는
것이고 약한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또한 간맥이 동한 것은 갑자기 놀란 일이 있기
때문이다[정전].
○ “사람이 무서워할 때 그 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선생이 말하기를 “맥의 형태가
여러 가닥으로 꼰 실을 훑는 것 같고 그 얼굴빛이
새하얗게 된다.” “또한 부끄러워할 때 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선생이 말하기를 “맥이
부(浮)하고 얼굴빛이 잠깐 희어졌다 잠깐
붉어졌다 한다”고 하였다[맥경].
신이 7정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神 統七情傷則爲病]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7정(七情)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다
처리한다. 7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이다. 또한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는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역시 신(神)이라고
한다[내경주].
○ 『영추』에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지나치게 생각하면 신이 상한다. 신이
상하면 무서워하여 절로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살이 빠지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비(脾)와
관련된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意)를 상하게
되고 의가 상하면 속이 어지럽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봄에 죽는다. 간(肝)과 관련된 슬픔이
마음을 동(動)하게 하면 정신을 상하게 한다.
정신이 상하면 미치고 잊어버리며 세밀하지
못하다. 세밀하지 못하면 바로잡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음낭이 줄어들고 힘줄이 당기며 갈빗대를
잘 놀릴 수 없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며
얼굴빛이 나빠지고 가을에 죽는다. 폐(肺)와
관련된 기쁨과 즐거움이 지나치면 백(魄)이
상하게 된다. 백이 상하면 미치고 미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살갗이 마르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여름에 죽는다.
신(腎)과 관련된 노여움이 풀리지 않으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지가 상하면 그 전날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리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늦은
여름에 죽는다. 무서운 일을 당한 것이 풀리지
않으면 정기(精氣)를 상한다. 정기가 상하면 뼈가
시큰거리고 위궐( 厥)이 되며 정액이 가끔 저절로
나온다. 이것은 5장이 주로 정액을 간직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상하면 정액을 간직하지 못하고 음이 허해지며
음이 허해지면 기가 없어지고 기가 없어지면
죽는다.
○ 또한 겁내고 걱정하며 사색을 지나치게 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워하며 비애가 마음을
동요케 하면 기가 끊어져 죽는다. 지나치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되지 못한다. 근심을 풀지 못하는 사람은
기가 막혀서 돌지 못한다. 지나치게 성내는
사람은 까무라쳐서 치료하지 못한다. 몹시
무서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하지
못한다.
○ 『내경』에 “5정(五精)이 정(精)과 합치는
데 정기가 심(心)과 합치면 기뻐하며 폐(肺)와
합치면 슬퍼하고 간(肝)과 합치면 근심하며 비(脾)와
합치면 두려워하고 신(腎)과 합치면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주해에는 폐가 허한데
심과 정이 합치면 기뻐하고 간이 허한데 폐와
기가 합치면 슬픔이 된다.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
근심한다의 ‘근심[憂]’은 ‘노한다[怒]’로
고치고 비에 합치면 두려워한다의 ‘두려워[畏]’는
‘생각한다[思]’로 고쳐야 한다”고 씌어 있다.
○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빨리 걷지 못하고
오래 서 있지 못한다.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 견디지 못하며 열기로 가슴이
울리고 숨결이 밭으면서 끊어지려 하며 숨을 잘
쉬지 못한다. 지나치게 근하여 폐를 상하면 심계(心系)가
켕기며 상초가 막히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므로
밤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여 비를 상하면 기가 멎어서 돌아가지
못하므로 중완(中脘)에 적취(積聚)가 생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하면 잊어버리기를 잘하고 사람을 잘 알아
보지 못하며 두었던 물건을 잊어서 그것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힘줄이 당기며 팔다리가 붓는다.
몹시 두려워하여 신(腎)을 상하면 상초의 기는
막혀서 돌아가지 못하고 하초의 기만 돌아간다.
이때 기가 흩어지지 못하면 제 마음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구역이 나며 메스껍다. 너무
놀라서 담을 상하면 신이 있을 곳이 없어 마음이
안착되지 못하여 뜻하지 않은 허튼 말을 하면서
덤빈다[득효].
[註] 심계(心系) : 심장과 직접 연결된 큰
혈관들.
○ 『영추』에 “지(志)와 의(意)는 정신을
통제하며 혼백(魂魄)을 받아들이고 추운 것과
더운 것을 조절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조절한다. 지(志)와 의(意)가 고르면 정신이
온전하고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며 뉘우치는 것과
성내는 일이 생기지 않고 5장이 사기를 받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기뻐하는 것[喜]
『내경』에 “심(心)과 관련된 지(志)는
기쁨이다. 또 심기가 실하면 웃는 데 이것은
기쁨의 표현이다. 또한 갑자기 몹시 기뻐하면
양기를 상한다. 또한 기쁨과 성내는 것은 기를
상하게 한다. 또한 기쁨과 성내는 것을 삼가하지
않거나 추위와 더위가 지나치면 생명이 위태롭다.
또한 기뻐하면 기가 완화해진다. 대체로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되고 지가 활달해지며
영위가 잘 돌기 때문에 기가 완화해진다”고
씌어 있다.
○ 황보밀(皇甫謐)은 “기쁨은 심에서 생겨
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도에 지나치면 두
장기가 다 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 『영추』에 “너무 기뻐하면 신(神)이
흩어지고 만다. 또한 한없이 기뻐하면 백(魄)을
상하게 된다. 백은 폐(肺)의 신(神)이다”고 씌어
있다.
성내는 것[怒]
『내경』에 “간(肝)에 지(志)가 있어서
성을 내는 것이다. 몹시 성내면 음을 상한다.
또한 몹시 성내면 기가 끊어지고 피가 상초에
몰리면 기절하게 된다. 그리고 혈이 상초에서
흩어지고 기가 하초에서 몰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놀라면서 성을 잘 낸다. 성내면 기가 올라간다.
또한 성내면 기가 치밀고 심하면 피를 토하며
삭지 않은 설사를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성내면 양기가 치밀어 오르고 간목이 비를
억누르기 때문에 피를 토하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성을 내게 된다(간담의 병이
실하면 성내게 된다. 또한 음이 양으로 나가면
성을 낸다)”고 씌어 있다.
○ 『강목』에 “성내는 것이 음에 있으면
양이 음에 의해 막혀서 잘 펴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동원』은 “성을 잘 내는 것은 풍열(風熱)이
땅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 옛사람들의 시에는 “한번 성이 몹시 나면
가슴 속에 불이 일어 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절로
속이 상하도다. 부딪치는 일[觸]을 당하거든 아예
시비하지 마소. 그때만 지나가면 마음속이
편안하리”고 하였다. 유공도(柳公度)가 양생을
잘하여서 나이 80이 넘었는 데도 걸음걸이가
가뿐하고 건강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을 청하니 대답하기를 “나는 다른
방법이 없다. 단지 평생 기뻐하고 성내는데
신경을 써본 일이 없고 기해혈(氣海穴) 부위를 늘
따뜻하게 하였을 뿐이다”고 하였다[연수서].
○ 7정(七情)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데 그중에서도
성내는 것이 제일 심하다. 대체로 성내면 간목(肝木)이
갑자기 비토(脾土)를 억눌러서 비(脾)를 상한다.
따라서 나머지 4개의 장도 모두 상한다[강목].
○ 성내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하는데는
향부자가루, 감초가루 각각 40g을 고루 섞어서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단심].
근심하는 것[憂]
『내경』에 “폐(肺)에 지(志)가 있어서
근심을 하게 된다. 또한 근심하면 기가
가라앉는다”고 씌어 있다.
○ 『영추』에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意)를
상한다. 의(意)는 비신(脾神)이다. 또한 근심하면
기가 막혀서 잘 돌지 못한다. 대개 근심하면 기가
가슴에 막혀서 트직하며 기와 맥이 끊어져
위아래가 잘 통하지 못한다. 기가 속에서 단단히
막히면 대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사색하는 것[思]
『내경』에 “비(脾)에 지(志)가 있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생각을 하면
기가 몰린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마음에
걸린 것이 내려가지 않으면 기도 역시 머물러
있어서 몰리게 된다”고 씌어 있다.
○ 황보밀은 “생각하는 것은 비에서 시작하고
심에 가서 이루어지므로 생각하는 것이 정도에
지나치면 이 두 장기가 다 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 『영추』에 “지(志)에 의해서 변화를 아는
것을 생각이라 하고 생각에 의하여 뒷일을
걱정하는 것을 염려라고 한다. 또한 두려워하고
슬퍼하며 생각하고 염려하면 신(神)을 상하게
되고 신이 상하면 무서워하며 정액이 절로
나오면서 멎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슬퍼하는 것[悲]
『내경』에 “폐(肺)에 지(志)가 있어서
슬픔이 생긴다. 또한 심이 허하면 슬퍼하게
되고슬퍼하면 근심하게 된다. 또한 정기가 폐에
와서 어울리면 슬퍼하고 간이 허한데 폐기가
어울려도 슬퍼한다. 또한 슬퍼하면 기도
소모된다. 또한 폐는 숙살[主殺]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 지에서 슬픔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註] 숙살[主殺] : 쌀쌀한 가을 기운이 자라고
있는 풀과 나무들의 기세를 꺾어 누른다는
것.
○ 『영추』에 “슬픔으로 마음이 동하면 혼을
상하게 된다. 또한 슬픔으로 마음이 동하면 기가
끊어져 죽게 된다”고 씌어 있다.
놀라는 것[驚]
(경계문에 있다.)
무서워하는 것[恐]
『내경』에 “신(腎)에 지(志)가 있어서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위(胃)에서도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위(胃)에 열이
있으면 신기(腎氣)가 약해지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정기(精氣)가 신(腎)에 어울리면
무서워한다. 이것은 심(心)이 허한데 신기(腎氣)가
어울렸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 『영추』에 “족소음경맥이 병들면 잘
무서워한다. 또한 무서움이 풀리지 않으면 정을
상한다. 무서워하면 정신이 불안하여 수습하지
못한다. 또한 무서워하면 기가 내려간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상초가 몹시 막혀서
하초에서만 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기가 잘
돌지못한다”고 씌어 있다.
○ 자화는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피가
부족하면 무서워한다. 대개 간담(肝膽)이 실(實)하면
성을 내고 용감하며, 간담이 허하면
무서워하기를 잘하고 용감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 『강목』에 “무서워하는 것과 놀라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알게 된다. 대개 놀라는 것은 소리를
듣고 놀라게 되며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고 사람이 곧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만 같아서
혼자 앉거나 누워 있지 못하게 된다. 반드시
사람이 옆에 있어야 무서워하지 않게 되며 혹
밤에는 반드시 등불을 켜야 하는데 등불이
없으면 또한 무서워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5행설에 결부시켜 5장에
각각 하나의 지가 있으므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슬퍼하는 것), 생각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이 나타난다고 했으며
그것들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증상과 질병들이
나타난다고 한 것.
『내경』에 “혈(血)이 음(陰)에 합치고 기(氣)가
양(陽)에 합치기 때문에 놀라고 미친다”고 씌어
있다.
○ 『내경』 주해에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강목』에는 “경(驚)이란 심(心)이 갑자기
놀라서 안정되지 않는 것이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서워 놀라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삼인(三因)』에 “경계증은 몹시 놀란
일이 있어서 생기는데 이것을 심경담섭(心驚膽 )이라고
한다. 병이 심경과 담경에 있고 그 맥이 크게
뛰는 데는 주사안신환, 진심단, 가미온담탕 등을
쓴다”고 씌어 있다.
○ 중경은 “심계(心悸)란 화(火)가 수(水)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오직 신(腎)이 심(心)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두근거리게 된다. 상한병에
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명치 밑이 두근거린다”고
하였다.
○ 단계는 “경계증은 때로 발작하는데 혈이 허(虛)하면
주사안신환을 쓰고 담(痰)이 있으면
가미정지환을 쓴다. 경계증은 대체로 혈허(血虛)와
담에 속한다. 여윈 사람은 흔히 혈허가 많고 살찐
사람은 흔히 담음이 많다. 때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는 것은 역시 혈허이다”고
하였다.
○ 중경은 “밥은 적게 먹고 물을 많이 마셔서
명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 심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하지 않으면 숨결이 가쁘다”고
하였다.
○ 『삼인』에 “5음(五飮)이 쌓여서 중완(中脘)을
막으면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것은
담음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 『입문』에 “경계증은 너무 사색하거나
몹시 놀랐거나 무서워하는 데서 생긴다. 이것이
심하면 가슴이 뛰고 정신을 잃으며 넘어지려고
한다. 이때는 청심보혈탕, 진사묘향산을 쓴다.
기혈이 다 허하면 양심탕을 쓰고 때로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은 담(痰)으로 화(火)가 동(動)하는
것이므로 이진탕에 지실, 맥문동, 참대속껍질(죽여),
황련, 산치자, 인삼, 흰삽주(백출), 당귀, 오매,
생강 3쪽, 대추 1개를 더 넣고 달인 다음 참대기름
3숟가락, 주사가루 1.2g을 타 먹는다”고 씌어
있다(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 경계증에는 반드시 피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정신단, 영지원, 양혈안신탕,
주사고를 쓴다. 만약 기울(氣鬱)로 생긴
경계증이면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과
가미사칠탕을 쓴다[제방].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동원은 “열음(熱淫)이 심한데 찬 성질의
황련으로 가슴이 답답한 것과 습열을 없애기
위해 주약으로 쓴다. 또한 달고 찬 성질의 감초와
생지황으로 화(火)를 사(瀉)하고 기(氣)를 보하며
음혈을 불쿠어 주기 위해 신약(臣藥)으로 쓴다.
당귀는 혈부족을 보하고 주사는 떠도는 화를
진정시켜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하였다.
황련 24g, 주사 20g, 감초,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각각 14g, 당귀(술로 씻은 것)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불린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입에 넣고 녹여 먹는다[입문].
진심단(鎭心丹)
심(心)이 허하여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황송절(黃松節)술에 담가낸 것), 용치(원지싹과
함께 식초를 넣어 달인다).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맥문동과 녹두,
골풀속살(등심초), 꿀 등을 물에 넣고 녹두가
익을 때까지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잠잘
무렵에 약물에 타 먹는다[삼인].
[註] 황송절(黃松節) : 흰솔풍령(백복령) 속에
있는 소나무 뿌리.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
심(心)과 담(膽)이 허약하여 자그마한 일에
부딪쳐도 잘 놀라며 담과 기가 서로 어울려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9.6g, 귤홍 4.8g, 끼무릇(반하),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3.2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시호, 맥문동, 도라지(길경)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경험방].
○ 『입문』에는 삼호온담탕(參胡溫膽湯)이라고
하였다.
가미정지환(加味定志丸)
담(痰)이 심격(心膈)을 막아서 경계증(驚悸證)과
정충증( 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120g, 원지, 석창포 각각 80g,
인삼 40g, 호박, 울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심법].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정신적 고통과 지나친 사색으로 정신을
상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찔하며 심(心)이
허하여 숨결이 밭고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4.8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각각 4g,
궁궁이(천궁), 생지황, 꿀껍질(진피), 산치자(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의감』에 보혈탕(補血湯)이라 하였고
『필용방』에는 당귀음(當歸飮)이라고 하였다.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심기가 부족하여 경계증과 정충증이
생기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무서워하고 슬퍼하며
근심하면서 기막혀 하고 기뻐하며 성내는 것이
보통 때와 다르며 공연히 안타까워하면서 잠을
적게 자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황기,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인삼,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0g, 주사 12g, 목향 1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연밥(연실)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양심탕(養心湯)
근심과 시름, 지나친 사색으로 마음을
상하였거나 일에 지쳐 심신이 부족해져서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당귀, 생지황 각각 4g,
황기(꿀물로 축여 볶은 것), 원지(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궁궁이(천궁), 측백씨,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8g, 반하국 2.4g,
인삼 2g, 감초(닦은 것), 육계 각각 1.2g, 오미자 14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 명치에 물이 고여 정충증이 생긴 데는 빈랑과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더 넣어 쓴다.
정신단(靜神丹)
근심과 시름, 지나친 사색으로 심을
상하여 무서워하고 가슴이 할랑거리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 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로 씻은 것),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복신 각각 20g,
석창포, 황련 각각 10g, 주사 8g, 우황 4g, 금박 1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로 먹는다.
○ 이 처방은 『의학정전』에 있는데 대대로
전하여 내려온 경험방이다.
영지원(寧志元)
심혈(心血)이 허(虛)해서 잘 놀라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측백씨, 호박,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원지(술에
반나절 담갔다가 살만 쓴다) 각각 20g, 유향, 주사,
석창포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양혈안신탕(養血安神湯)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복신 각각 4g, 흰삽주(백출),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8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측백씨,
황련(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2g, 감초(닦은 것)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주사고(朱砂膏)
놀라면서 열이 몹시 나서 까무러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30g, 한수석(달군 것), 석고(달군 것) 각각 20g,
주사, 붕사, 염초 각각 10g, 용뇌 1g, 금박, 은박
각각 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
심기(心氣)가 울체(鬱滯)된 것을 치료한다.
담(痰)을 삭이고 놀라는 증을 없앤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각각 4.8g, 복신,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3.2g,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대추 2개, 석창포 반치와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어떤 부인이 밤에 도적을 만나서 몹시 놀랐는데 그후부터 소리를 듣기만 해도 놀라면서 넘어지고 정신을 잃곤 하였다. 의사는 심병으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놀란 것은 양증(陽證)이고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된 것이며 무서워하는 것은 음증(證)인데 속으로부터 나와서 된 것이다. 놀라는 것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는 것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가 알면서 생긴다. 담(膽)이란 용감한 것인데 놀라면 담이 상한다. 환자의 두 손을 잡아 의자 위에 놓게 하고 바로 그 앞에 책상 같은 것을 하나 놓은 다음 그 부인에게 이것을 똑똑히 보라고 하면서 나무망치로 한번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그 부인이 몹시 놀랐다. 조금 있다가 또 치니 좀 덜 놀랐다. 연거푸 네다섯번을 치니 놀라는 것이 점차 안정되었다. 감탄하면서 묻기를 “이것이 무슨 치료법인가” 대인이 말하기를 “놀란 데는 편안하게 해야 한다. 편안하게 하는 것이 보통 하는 법이다. 늘 해보면 반드시 놀라는 일이 없게 된다”고 하였다. 이날 밤 창문을 두드려도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깊이 잠들어서 아무 것도 몰랐다. 대체로 놀라는 것은 정신이 위[上]로 넘치는 것이므로 아래에서 책상을 치고 내려다보게 한 것은 정신을 수습하게 한 것이다[장자화].
대씨(戴氏)는 “정충(정충)이란 가슴속이
할랑거리면서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면서 사람이
당장 잡으러 오는 것같이 생각되는 것이다.
정충증은 많은 경우에 부귀에만 서두르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면서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이 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 『강목』에는 “정충이란 심(心)이 동(動)하여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심이 허하고 담이 몰리면 귀로 큰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이상한 것을 보거나 위험에
부딪치거나 무슨 일이 닥치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이때 무서워하는 증상이 있으면 이것을
경계증(驚悸證)이고 한다. 심이 허하고 수기(水氣)가
명치 밑에 머물러 있으면 가슴 속으로 스며들고
허한 기운이 동(動)하며 수기가 위로 올라간 것을
심화(心火)가 싫어한다. 때문에 마음이 스스로
편안치 못하게 되고 앙심이 생기는데 이것을
정충이라고 한다[직지].
○ 정충이란 가슴속이 무섭게 울렁거리면서
안정되지 못하고 때때로 발작하는 것이다[정전].
○ 정충은 오래된 경계증에 의해서 생긴다. 담이
아래에 있고 화가 위에 있을 때에는
삼호온담탕에 황련, 산치자, 당귀, 패모를 더
넣어 쓰며 기울(氣鬱)이 있으면 가미사칠탕에
참대기름, 생강즙을 더 넣어 쓰거나
금박진심환을 쓴다. 담음이 뭉친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복신, 빈랑, 맥문동,
침향을 더 넣어 쓰거나 주작환을 쓴다[입문].
○ 명치 밑에 수기(水氣)가 있으면 정충증이
생긴다. 이때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궁하탕(芎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고 수음(水飮)으로 병이 되었을 때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린다[직지].
○ 정충을 또한 정종(정종)이라고도 하고 경계와
같이 본다. 이때에는 익영탕, 복령음자,
안신보심탕, 강출탕, 주작환, 사물안신탕,
진사녕지환, 가미영신환,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3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등을 쓴다.
익영탕(益榮湯)
사색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심혈을
소모하여 생긴 정충증과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치료한다.
황기, 당귀, 원지싹, 메대추씨(산조인), 측백씨(백자인),
맥문동, 복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자석영
각각 40g, 목향, 인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5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복령음자(茯령飮子)
담음(痰飮)이 심(心)과 위(胃)에 몰려서
정충증이 계속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복신, 맥문동,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40g ,침향(가루낸 것), 빈랑,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강출탕(薑朮湯)
허약한 사람에게 담음이 몰려서 정충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건강, 흰삽주(백출, 생것), 벌건솔풍령(적복령),
반하국 각각 20g, 계피,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생강 3쪽과 대추
2개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안신보심탕(安神補心湯)
정충증, 경계증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복신, 속썩은풀(황금) 각각 4.8g,
맥문동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4g,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3.2g,
궁궁이(천궁) 2.8g, 현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사물안신탕(四物安神湯)
고기가 물이 없으면 뛰는 것과 같이 심(心)에
혈(血)이 적어서 정충증(정충證)으로 가슴이
할랑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찐지황,
인삼, 흰삽주(백출),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련(닦은 것), 산치자(닦은 것), 맥문동,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2.8g, 주사 2g(따로 가루를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개, 닦은
쌀(炒米) 한자밤, 오매 1개를 함께 넣어 달인 물에
넣고 주사가루를 풀어 먹는다[회춘].
주작환(朱雀丸)
마음과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얼떨떨하고 건망증이 있고 화(火)가 잘 내려가지
않아서 때때로 떨며 두근거리는 증상을 치료한다.
백복신 8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불린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 20g(수비한다)을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정전].
『영추』에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은 어떤 기운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상초(上焦)의 기운은
부족하고 하초(下焦)의 기운은 지나쳐서 장위(腸胃)는
실하고 심폐(心肺)가 약하면 영위(榮衛)는 하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오래고 제때에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또한 신(腎)이 성해서 계속 성내면 지(志)를
상하고 지가 상하면 전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린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 “혈은 하초에서 기와 어울리고
기가 상초에서 어울리면 혼란을 일으키고 잘
잊어버린다”고 씌어 있다.
○ 단계는 “건망증은 정신이 부족해서 되는
것이 많고 또 담(痰)이 있어서 되는 것도 있다”고
하였다.
○ 대씨(戴氏) “건망증이다”고 하였다.
○ 대씨는 “건망증이란 일을 하는데 시작은
해놓고 끝을 맺지 못하며 말에서도 처음에 한
말과 마지막에 한 말을 알지 못한다. 이것은
병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날 때부터 어리석고
둔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고 하였다.
○ 건망증이란 갑자기 한 일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애써 생각하여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심(心)과 비(脾)의 두 경(經)에
의해서 생긴다. 대개 심비는 사색하는 것을 주로
한다. 건망증은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이
상하면 혈이 줄어들고 헤쳐져서[散]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비가 상하면 위기(胃氣)가
쇠약해지고 피곤해져서 생각이 더 깊어진다. 이
두 가지가 다 사람으로 하여금 깜박 잊어버리게
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그 심혈을
보양하고 그 비토(脾土)를 조리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제를 써서 잘 조리시켜야 한다.
또한 조용한 곳에서 기분을 좋게 하고 근심과
염려를 하지 않도록 하고 6음(六淫)과 7정(七情)을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점차 낫는다[의감].
○ 정충증이 오래되면 건망증이 되는 것은 심과
비에 혈이 적어지고 정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인신귀사단을 주로 쓴다. 혹 원기가
부족하여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데는 정지환,
개심산을 주로 쓴다. 만일 늙어서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데는 가감고본환을 쓴다[입문].
○ 건망증에는 가미복령탕, 총명탕, 귀비탕,
가감보심탕,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강심단, 장원환, 가미수성원,
주자독서환을 쓴다[제방].
인신귀사단(引神歸舍丹)
심풍(心風)으로 건망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우담으로 법제한 것) 80g, 주사40g, 부자(동변에
담갔다가 싸서 구운 것) 2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 염통피에 풀을 섞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원추리뿌리(훤초근)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註] 심풍(心風) : 심에 관련되어 생긴 풍.
심풍증에는 건망증이 많고 놀라기를 잘한다.
정지환(定志丸)
심기(心氣)가 부족해서 깜박 잊어버리기를
잘하고 정신이 불안하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무서워하고 꿈자리가 편안치 못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120g, 석창포,
원지(법제한 것) 각각 80g, 주사 4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개심산(開心散)
건망증을 치료한다.
정지환 재료에서 복신을 빼고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가감고본환(加減固本丸)
늙은이가 정신이 흐려서 잊어버리는 것과
중풍 후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즉 풍문에 있는 이삼단이다(二蔘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
가미복령탕(加味茯 湯)
담이 심포락(心包絡)에 몰려 건망증이 잘
생겨서 일에서 실수를 하며 말하는 것이 천치[痴]와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귤피)
각각 6g,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 익지인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총명탕(聰明湯)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
백복신, 원지(감초를 달인 물로 축여 심을 버린
다음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종행].
귀비탕(歸脾湯)
근심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과 비를
상하여 건망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용안육,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원지(법제한
것), 인삼 황기,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4g, 목향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보심탕(加減補心湯)
여러 가지로 허약해서 생긴 건망증(健忘證)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원지(법제한 것),
맥문동,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백, 지모(모두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20g, 인삼, 흰삽주(백출),
석창포,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강심단(降心丹)
심(心)과 신(腎)이 부족하여 생긴 건망증을
치료한다.
찐지황, 당귀, 천문동, 맥문동 각각 120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마(서여),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80g, 육계, 주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장원환(壯元丸)
심을 보하여 피를 생기게 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자기 맡은
일에 고심하면서 속을 쓰거나 등불 아래에서
고통스럽게 책을 읽어서 건망증, 정충증, 잠을
자지 못하는 증이 생기고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고 1만권의 책의
내용을 기억한다.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용안육,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현삼, 주사, 석창포 각각 12g, 인삼,
백복신, 당귀(술로 씻은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측백씨(기름을 뺀 것)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불깐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20-30알씩 찹쌀미음으로
먹는다[회춘].
가미수성원(加味壽星元)
담연(痰涎)이 심포락에 몰려 정신이
없어서 잘 잊어버리고 얼떨떨해하며 혹은 풍담이
발작하여 손발이 가늘어 지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24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120g, 주사(수비한다) 40g(알약의 겉에
입힌다), 호박, 백반(구운 것) 각각 20g, 모진주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건망증을 치료한다.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인삼,
귤껍질(陳皮) 각각 28g, 석창포, 당귀 각각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잠잘 무렵에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
사람이 먹으면 총명해진다.
남생이배딱지, 용골,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회춘].
『강목』에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은 담이 동(動)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놀란 일이 없이 가슴이 저절로 뛰는 것이다.
놀라고 무서워할 때에도 역시 가슴이
할랑거린다고 한다. 이것은 놀라서 가슴이
할랑거리는 것을 말한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영추』에 “수궐음경맥의 시동병(是動病)은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뛴다. 또한 담병(澹病)이면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누가 당장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처럼 무서워한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 “태양(太陽)한수가 사천(司天)하여
한음(寒淫)이 성하면 심에 병이 나서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이다. 이것은 한사로
심이 상했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註] 시동병(是動病) : 경락에 병이 생길 때는
시동병과 소생병 두 가지가 있다. 시동병은 그
경락 자체에만 국한되는 병이고 소생병은 그
경락 자체뿐만 아니라 그가 생해주는 경락에까지
병이 생기는 것. 또한 시동병은 기병,
소생병은 혈병.
[註] 5운 6기를 보는데 매 6년마다 5행이 돌아가면
그 해의 기후를 좌우한다고 한 것. 태양한수
사천은 6갑으로 진년, 술년에 태양한수의 기운이
그 해의 기후를 주관한다는 것.
○ 주석에 “담담(澹澹)이란 것은 물이
출렁거리는 모양이다”고 씌어 있다. 이는
담음병에 속하는데 물을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이진탕과 궁하탕은 이런 때에
쓰는 약이다.
○ 심종증(心종證)은 심이 놀란 것이 아니다.
『내경』에 “위의 대락(大絡)을 허리(虛里)라고
한다. 그것이 횡격막을 뚫고 올라가 폐에
연락하고 왼쪽 젖 아래로 나와서 그 뛰는 것이 옷[衣]에
반응한다. 이것이 맥의 종기(宗氣)이다. 그것이
허(虛)하고 담(痰)이 있으면 뛰고 조금 있다가
한바탕 열이 나곤 한다”고 씌어 있다[자생].
[註] 대락(大絡) : 몸에서 제일 큰 낙맥. 낙맥에는
14경맥의 낙맥과 비경의 대락과 합해서 15낙맥이
있다.
[註] 종기(宗氣) : 기본이 되는 기운, 원기, 정기와
같은 뜻으로도 쓴다.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나서 까닭 없이
전간을 앓는 실례가 있는데 병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이름은
태병(胎病)이다. 이 병이 생기는 것은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어머니가 몹시 놀란
일이 있어 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못하여 정(精)과
기(氣)가 겹쳐 있기 때문에 아이가 전간을 앓게
된다”고 하였다[내경].
○ 또한 궐증(厥證)으로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陽)에 부딪쳐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註] 태병(胎病) : ①어린이가 어머니의 배 안에
있을 때에 생긴 원인으로 갓나서 앓는 병. ②나서부터
있는 전간.
[註] 궐증(厥證) : ①사기가 위로 치미는 것. ②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증. ③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 풍현(風眩)은 심기(心氣)가 부족한데 가슴에
열이 쌓여 실(實)해져서 생긴다. 담과 열이 서로
어울려서 풍을 동(動)하게 하고 풍이 심을
혼란하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때문에 풍현이라고 한다[자생].
○ 담이 횡격막에 있으면 약간 어지러워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담이 횡격막 위까지
넘치면 어지럼증이 심해서 넘어지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것을 전간(癲癎)이라고 한다.
어른일 때에는 전(癲)이라고 하고 어린이일
때에는 간(癎)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한가지이다. 또한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사기가 양분(陽分)으로 치밀어
올라가 머리 속에서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간이란
담(痰)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는 것이다. 담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면 머리 속의 기가
혼란되며 맥(脈)이 막혀서 구멍들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로 소리를 듣지 못하며
눈으로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어지러워서
넘어진다. 그 병이 머리에 있기 때문에 전질(癲疾)이라고
한다[강목].
○ 전간에는 5가지가 있다. 간(肝)에서 생기는
전간은 계간(鷄癎)이라 하고 심(心)에서 생기는
전간은 마간(馬癎)이라 하며 비(脾)에서 생기는
전간은 우간(牛癎)이라 하고 폐(肺)에서 생기는
전간은 양간(羊癎)이라 하며 신(腎)에서 생기는
전간은 저간(猪癎)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증상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것들은 담과
화와 놀란 것 등의 3가지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입문].
○ 대체로 담이 가슴에 뭉쳐서 생기는 것이 많다.
담을 삭이고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미친
말을 하고 허튼 짓을 하며 여러 해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 만약 심경에 열이 쌓여 있으면 심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없애야 한다.만약 담이 심규(心竅)를
막으면 반드시 담을 삭이고 심을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몹시 토하게 하고 몹시 설사를 시키면
낫는다[정전].
○ 대체로 전간 발작으로 넘어질 때에는 소리를
지르고 깨어날 무렵에는 거품침을 토하며 깨어난
뒤에는 다시 도지기도 한다. 때로 발작하고
깨어나기도 하면서 멎지 않는다. 그러나
중풍이나 중한(中寒), 중서(中暑), 시궐증(尸厥證)
같은 것들은 넘어질 때에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깨어날 무렵에 침을 흘리지 않고 후에 도지지도
않는다[강목].
[註] 중한(中寒) : ①한사가 몸에 침범한 것.
유중풍의 하나. 양기가 허한 사람이 갑자기 찬
기운이 침범해서 목이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어지럼증이 나면서 맥이
침세(沈細)하거나 지긴(遲緊)한 증상이 나타난다.
②속이 찬 것. 중초가 허한한 것. ③찬 음식에
상한 것.
[註] 중서(中暑) : 여름철 몹시 더운 때에 더위(서사)를
받아서 생긴 병증. 유중풍의 하나. 중할이라고도
한다. 이때 증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열이 나고 메스꺼우며 토하고 번조증이 나며
땀이 나면서 숨결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이 세삭해진다.
[註] 시궐(尸厥) : 궐역의 한 가지. 갑자기
까무러치면서 넘어지고 호흡이 미약하며 맥은
몹시 미세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다. 실신, 허탈,
쇼크상태를 말한다.
○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때에는 말을 잘한다. 간증(癎證)은 침묵하며
평상시에는 침묵을 지키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
전증은 신음소리를 내며 심하면 넘어져서 눈을
곧추 떠보며 기분이 늘 좋지 못하고 없는 말을
순서 없이 하는 것이 술취한 것 같거나 천치
같기도 하다. 간증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를 갈며 소리를 지르고 거품침을
흘린다. 그리고 의식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조금 있다가 깨어난다.
○ 태간(胎癎)에는 소단환을 쓴다. 또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하면 양간(陽癎)인데 묘향환(妙香丹,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싸늘하고 맥이
침(沈)하면 음간(陰癎)인데 오생환을 쓴다. 살찐
사람은 담(痰)이 많으므로 추풍거담환,
가미수성원, 인신귀사단을 쓴다. 여윈 사람은
화가 성하므로 청심곤담환, 용뇌안신환을 쓴다.
담이 심규(心竅)를 막은 데는 금박진심환,
공연환을 쓴다. 담화(痰火)가 모두 성하면
감수산으로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것이좋다.
놀라서 생긴 전간에는 경기원, 포담환을 쓰고
성을 내서 생긴 전간에는 영신도담탕(寧神導痰湯,
처방은 풍문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심장이 허손(虛損)되고
기혈이 부족한 데는 자음영심탕, 청심온담탕,
귀신단을 쓴다. 부인에게는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주사고(朱砂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 5간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용뇌안신환, 오간환, 육진단, 전씨오색환, 육혼단,
축보환, 치두환, 활호단, 편복산, 반단환 등을
쓴다. 전간이 재발할 때에는 단간단을 쓴다[제방].
소단환(燒丹丸)
태(胎) 안에서 놀란 관계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현정석 ,경분 각각 4g, 분상, 붕사 각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 것에 한식면 4g을
넣고 물에 개어 떡을 만들어 다시 밀가루떡으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누렇게 되면 꺼내서
밀가루떡은 버린다.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물로
반죽한 다음 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5알, 2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10알씩
더운물로 먹인다. 궂은 물이 뒤로 나올 때까지
먹인다.
○ 어떤 소녀가 간질을 앓았는데 날이 흐려 비가
올 때나 놀라게 되면 소리를 지르는 것이 마치
양이 우는 것 같고 입으로는 거품침을 토하는
것을 보아 그가 태아 때에 놀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병이 오면 고질로 되어 치료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먼저 소단환을주고 이어
사물탕에 황련을 더 넣고 또 계절에 따라
가감해서 먹이고 또 음식을 싱겁게 먹여 약효를
돕게 하였더니 반년이 되어 나았다[단계].
오생환(五生丸)
음간(陰癎)으로 몸이 싸늘하고 맥이 세완(細緩)한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오두, 노랑돌쩌귀, 검은콩(흑두)
각각 생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슴슴하게 달인 물로
먹는다[해장].
추풍거담환(追風祛痰丸)
풍담(風痰)으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끓인 물에 씻어서 말려 가루를 낸
것) 240g(2몫으로 나누어 한몫은 주염열매(조협)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들고 다른 한 몫은 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든다), 천남성 120g(썰어서
절반은 백반물에 하룻밤을 담그고 절반은
주염열매를 달인 물에 하룻밤 담근다), 방풍,
천마, 백강잠(닦은 것),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주염열매(조협, 닦은 것) 각각 40g, 전갈(닦은
것), 백반(구운 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전간과 놀라면서 발광하는 것, 일체 괴증(一切怪證)을
치료하는데 주로 담화(痰火)를 내린다.
대황(술로 축여 찐 것), 속썩은풀(황금) 각각 160g,
청몽석(염초를 금빛처럼 구운 것), 서각,
주염열매(조협), 주사(수비한 것) 각각 20g, 침향 1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알씩 더운물로 먹는다[회춘].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
5가지 전간을 치료하는데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120g, 인삼, 지골피, 맥문동,
감초 각각 80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서각(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우황 20g, 용뇌, 사향 각각 12g,
주사, 마아초 각각 8g, 금박 35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겨울에는 더운물, 여름에는
찬물에 풀어먹는다[하간].
○ (『정전』에는 복신을 넣었다)
금박진심환(金箔鎭心丸)
전간, 경계증, 정충증, 일체 담화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천남성(소담즙으로 법제한 것) 40g, 주사(수비한
것), 호박, 천축황 각각 20g,
우황, 석웅황(웅황), 진주 각각 8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먹는다[회춘].
공연환(控涎丸)
여러 가지 간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오래된 담연(痰涎)이 흩어졌다 뭉쳤다 하면서
여러 가지 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백간잠(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낸 것), 오두,
끼무릇(반하, 생것) 각각 20g, 전갈 7개, 철분 12g,
감수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인다[입문].
감수산(甘遂散)
5가지 전간과 부인이 심풍(心風)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감수(가루를 낸 것) 4g.
위의 약을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쪼갠 염통
속에 넣고 다시 합해서 실로 동여맨다. 이것을
두터운 종이로 싸서 물에 적셔 잿불에 묻어
굽는다. 익으면 약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
것에 주사(수비한 것) 4g을 넣고 고루 섞어서 4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구운 돼지 염통을 달인
물에 풀어먹는다. 만약 대변으로 궂은 것이
나오면 곧 약을 끊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1알을
더 먹는다[득효].
경기원(驚氣元)
놀라서 정신을 잃은 것이 원인이 되어
전간이 생겨서 발작할 때면 담(痰)이
끓어오르면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천치같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40g, 부자, 목향, 백강잠(닦은 것),
백화사, 귤홍, 천마, 천남성 각각 20g, 전갈 10g,
용뇌, 사향 각각 2g, 주사(수비한 것) 1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이나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 부자를 빼고 철분을 넣어 쓰면 더욱 좋다[국방].
포담환(抱膽丸)
여러 가지 전간과 풍광(風狂) 혹은 놀라고
무서워한 탓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흑연 100g.
위의 약을 먼저 남비에 넣고 녹인 다음 수은 80g을
두는데 모래알처럼 엉키면 또 주사와 유향가루
각각 40g씩 두고 뜨거울 때 버드나무 방망이로
고루 갈아서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빈속에 먹는다. 환자가
잠든 후 절대로 놀라게 하지 않으면 깨어난 뒤에
곧 낫는다. 다시 1알을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
○ 옛날 충의왕(忠懿王)의 아들이 심병이 나서 이
약을 지어 쓰려고 하는데 마침내 한 마리의 미친
개가 있으므로 약을 시험삼아 먹이니 곧 나았다.
그래서 그 개의 배를 가르고 보았더니 약이 개의
담낭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하여 포담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경험방].
자음영신탕(滋陰寧神湯)
전간과 때없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넘어지고 담이 막혀서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 ]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인삼, 복신, 흰삽주(백출), 원지,
천남성 각각 4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감초
각각 2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하는데 간기(肝氣)를
고르게 하고 울증(鬱證)을 풀어 주며 화(火)를
내리고 담을 삭히며 심혈을 보해 준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흰삽주(백출), 석창포,
황련(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향부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맥문동 3.2g,
궁궁이(천궁), 원지, 인삼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 『회춘』에는 일명 청심억담탕(淸心抑膽湯)이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귀신단(歸神丹)
심기(心氣)가 부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과 전간(癲癎), 광란(狂亂),
경계증(驚悸證), 정충증( 證)과 정신이상증 및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심이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원기를
든든히 하여 오래도록 보존되게 한다.
주사(큰 것으로 덩이진 것 80g을 돼지염통에 넣어
골풀속살(등심초)로 묶은 다음 좋은 술에 넣는다.
밥 두어 솥 지을 동안 쪄서 주사만 꺼내어 따로
간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백복신, 인삼,
당귀(큰 것) 각각 80g, 호박(새빨간 것), 원지(큰
것을 생강으로 법제한 것), 용치 각각 40g, 금박과
음박 각각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묽게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9-27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
전간이 심한 데는 유향과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 꿈이 많고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는다[구선활심].
오간환(五癎丸)
전간이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백강잠(닦은 것) 6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오사육, 백반 각각 40g, 노랑돌쩌귀 20g, 사향(따로
간 것) 12g, 주사(수비한 것) 10g, 전갈(닦은 것) 8g,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6g, 왕지네(오공, 머리와
발을 버린 것) 반개, 주염열매(짓찧어 물 반 되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백반과 같이 끓인 다음
말려서 간다)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육진단(六珍丹)
5가지 간질로 고함을 지르는 것과 풍간(風癎)으로
정신이 아찔해서 넘어지고 거품침을 토하며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60g, 흑연 40g(같이 구워서 가루를 낸다),
석웅황(웅황), 자황, 진주 각각 40g,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2만-3만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
전씨오색환(錢氏五色丸)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닦은 것), 진주(따로 간 것) 각각 40g,
흑연 120g, 수은 10g(흑연과 같이 구워서
모래알처럼 엉키게 한다),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4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육혼단(育魂丹)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병들을 치료한다.
마(서여) 40g, 끼무릇(반하), 우담남성, 백복신,
흰삽주(백출), 황련(닦은 것),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24g, 참대속껍질(죽여),
천마,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궁궁이(천궁)
각각 20g, 서각, 영양각, 백반 각각 14g, 귤껍질(陳皮)
13g, 전갈 12.8g, 주사 8.8g, 우황 4.8g, 사향 4g, 금박 24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감초고를
탄 것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축보환(丑寶丸)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등 잘 낫지 않는 병을 치료한다. 풍을
헤치고 화(火)를 내리며 담을 삭이고 기를
조화시키며 심규를 열어 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것을 진정시킨다.
대황(술에 버무려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린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80g,
우담남성, 석창포 각각 40g, 백강잠(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28g, 주사 24g(알약의 겉에 입힌다),
청몽석(달군 것), 천마(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매미허물(선태) 각각 20g, 침향, 서각 각각 6g, 호박,
석웅황(웅황) 각각 4g, 우황 2g, 돼지염통(피가
들어있는 것) 2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6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치두환( 頭丸)
악성전간을 치료한다.
소리개 대가리 1개(약성이 남게 불에 태운다),
황단,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자생].
활호단(活虎丹)
오랫동안 전간을 앓으면서 기혈(氣血)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갈호 1마리(네 발톱을 잘라버리고 피 채로
보드랍게 간다)에 주사, 용뇌, 사향 각각 조금씩
넣고 고루 섞이게 간다. 먼저 몽석산을 써서 담연(痰涎)을
내보낸 다음에 가루낸 앞의 약을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한번 먹는다. 이 약은 심신을 보한다.
심신이 온전해지면 병이 낫는다[입문].
편복산( 散)
간질을 치료한다.
큰 박쥐(산 것) 1마리.
박쥐의 뱃속에 주사 12g을 채워 넣고 새기와 위에
놓고 진이 날 때까지 구워 가루를 내어 4몫으로
나누어(나이가 어리면 다섯번에 먹인다)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반단환(礬丹丸)
5가지 전질과 온갖 간질을 치료한다.
황단, 백반 각각 40g. 벽돌에 1개의 구멍을 내서
먼저 황단을 넣고 다음에 백반을 넣고 3kg의
숯으로 불을 피워 굽는다. 불이 다 사그러지면
꺼내어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일명
황백단(黃白丹)이라고도 한다.)
단간단(斷癎丹)
전간이 나았다가 도져서 때없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조구등,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0g,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다) 1개,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4개, 우황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어린이의 것은
녹두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내경』에 “황제가 묻기를 ‘병으로
성내고 미치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 병은
양에서 생기는 것이다.’ 황제가 다시 묻기를 ‘양이
어떻게 해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 기백이
대답하기를 ‘양기가 갑자기 끊어져서 돌지
못하기 때문에 성내기를 잘하는데 이름을 양궐(陽厥)이라고
한다.’ 황제가 또 묻기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대체로 음식을 먹으면 음에 들어가서
양기를 도와주므로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그리고 생철락을 달여 먹인다. 생철락은 기를
빨리 내린다’”고 씌어 있다.
○ 또한 “기뻐하는 일이 많은 것을 전(癲)이라
하고 성내는 일이 많은 것을 광(狂)이라고 한다.
또한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맥이 도는 것이
촉박하고 빠르며 겸하여 미치게 된다. 또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말을 허투루 하면서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한다. 이것은 정신이
착란된 것이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황제가 묻기를 ‘양명병(陽明病)이
심하면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며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혹은 음식을 여러 날 먹지
않았어도 담장을 뛰어넘고 지붕에 올라가는데 그
올라가는 곳을 보면 다 그가 보통 때에 올라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병이 나서 도리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팔다리는 모든 양의 근본이다.
양이 성하면 팔다리가 실해지고 팔다리가
실해지면 높은 데를 잘 올라가게 된다.’ 황제가
묻기를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몸에 열이
심하기 때문에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려고만
하는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기백이
답하기를 ‘양이 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미쳐서 돌아다닌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에 들어가면 미친다’”고 씌어 있다.
○ 『난경』에 “중양(重陽)이 되면 광(狂)이
되고 중음(重陰)이 되면 전(癲)이 된다. 또한
광증이 처음 생길 때에는 잘 자지 않고 늘 일어나
다니며 자기가 제일 잘난 체하고 벼슬이나 한
것처럼 거만해 하면 마구 웃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며 함부로 돌아다닌다. 전증이 생긴
초기에는 기분이 좋지 못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넘어지며 맥은 3부맥에서 음양이 다 왕성하다”고
씌어 있다.
[註] 중양(重陽) : ①양이 극성한 것. 양이 몹시
왕성해진 것을 말한다. ②양이 중첩된 것.
[註] 중음(重陰) : ①음이 극성한 것. ②음이
중첩된 것.
○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는 다른 것이다.
사람이 바보처럼 되고 말을 함부로 한다. 광증[狂疾]이란
험하게 미친 것인데 경(輕)하면 자기만 잘 나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며 노래와 춤을 추기를
좋아한다. 심하면 옷을 벗고 달아나고 담장을
뛰어넘으며 또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더욱
심하면 머리를 풀어 헤치고 큰소리로 외치며
물과 불을 가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이것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하기
때문이다[입문].
○ 양이 허하고 음이 실하면 전증이 되고 음이
허하고 양이 실하면 광증이 된다. 또한 양이
성하면 광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달아나려 하고
큰소리를 외친다. 음이 성하면 전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잃게 된다[백요].
○ 광증은 허투루 말하고 아무 데나 달아나는
것이다. 전증은 넘어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경(經)』에 광증을 전질(癲疾)이라
하기도 하고 또 전질을 광증(狂證)이라고도 한
것은 전증과 광증이 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강목].
○ 화가 성해서 전광증이 된데는 당귀승기탕,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황련사심탕, 우황사심탕을 쓰고 담화가 몰리고
막혀서 생긴 전광증에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풍담이 심을 침범해서
생긴 전광증에는 철분산, 울금환, 통설산을 쓰며
놀란 것으로 심을 상하여 넋이 나가서 전광증이
생긴 데는 진심단. 포담환, 섭씨웅주환, 일취고를
쓴다. 정신을 과도히 써서 전광이 된데는
진사영지환, 영지화담탕, 양혈청심탕, 우거육이
좋다. 전광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영지고(寧志膏,
처방은 꿈문에 있다), 진사산을 쓴다[제방].
○ 전증은 넘어지고 정신이 착란되는데 간증이나
광증에 다 겸해 있다.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양광증(陽狂證)으로 아무 데나 달아나고
욕설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각각 40g, 망초 28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생강 5쪽, 대추
10개와 함께 물 한사발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망초와
대황은 위 속의 실열(實熱)을 내리고 당귀는 피를
보하며 감초는 속을 완화하게 한다. 생강와
대추를 넣는 것은 위경(胃經)으로 이끌고
들어가게 하자는 것이다[보명].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광증[狂疾]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생지황, 지모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맥결].
우황사심탕(牛黃瀉心湯)
전간과 심경에 사열이 침범하여 미쳐서
정신이 똑똑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생것) 40g, 용뇌, 주사(수비한 것), 우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즙을
둔 꿀물에 타 먹는다[단심].
○ 구선은 일명 남극연생탕(南極延生湯)이라고
하였다.
철분산(鐵粉散)
전광증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벌거벗고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둥글고 흰 것), 천남성(큰 것), 철분(좋은
것), 노랑돌쩌귀, 강호리 각각 80g, 오두(크고 생것)
60g, 주사, 호박(새빨갛고 투명한 것), 백강잠 각각
40g, 백반(구운 것) 20g, 전갈 50개, 금박 3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g씩 생강 160g으로
낸 즙에 타먹는다. 만약 몹시 매우면 더운물을
조금 타서 쓴다[득효].
○ 『본사방』에는 “철분은 담을 삭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간의 사기를 억제하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만약 성을 몹시 내어 간의
사기가 매우 성한 데는 철분이라야 억제할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는 “양궐(陽厥)이
되어 성내고 미친 것을 생철락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註] 양궐(陽厥) : ①열이 심하면서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것. 열궐과 같다. ②양증이 극도에
달해서 음증처럼 나타난다.
울금환(鬱金丸)
전광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 병의 원인은 놀라고 근심해서 생기는데 담연(痰涎)이
심규(心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울금 280g, 명반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묽은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처음 먹으면 가슴에 막힌 것이
없어지고 정신이 시원해지며 오랫동안 먹으면
낫는다. 담을 아주 잘 삭힌다[득효].
통설산(通泄散)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거나
풍담이 갑자기 생겨서 기운이 막혀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 가루를 낸 것) 12g, 경분1g.
위의 약들을 물 반홉에 고루 타서 떠넣으면 한참
있다가 담연이 절로 나온다. 만약 나오지 않으면
사탕 한 덩어리를 입에 넣으면 목으로 넘어가
담연이 곧 나온다[단심].
○ 『경험방』에 “강절(江浙) 지방의 어떤
부인이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았는데
의사들은 ‘이 병은 놀라고 근심을 몹시 한
탓으로 담기(痰氣)가 치밀어서 심포락(心包絡)을
침범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근본을 쳐야
한다고 하면서 좋은 참외꼭지(과체) 20g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깨끗한 물에 타먹였더니 바로
몹시 토했다. 토하고 나서 깊이 잠들었는데 이때
절대로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후부터는 앓지 않았다. 이 약은 『득효방』의
고정향산과 같다”고 씌어 있다.
진심단(鎭心丹)
광증과 전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주사(수비한 것), 백반(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에 타먹는다[삼인].
섭씨웅주환(葉氏雄朱丸)
놀라고 근심을 지나치게 하여 정신을
잃었거나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담연이 쌓여서
심포락에 머물러 있어 미친 소리를 하면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덩이진 주사 6g, 노랑돌쩌귀 4g, 석웅황(웅황)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따로
간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알씩 인삼과 석창포를
달인 물로 먹인다. 이 약을 먹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보한다[간이].
일취고(一醉膏)
심병으로 전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좋은 술(無灰酒) 2사발, 참기름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타서 버드나무가지 20개로 젓되
한 가지로 100-200번을 젓고 또 다른 가지로 저어서
기름과 술이 잘 섞여서 고약처럼 된 것을 졸여 10분의
7쯤 되었을 때 억지로 입에 떠넣어 먹이고 깊이
잠들게 한다. 그 후 토하거나 토하지 않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곧 낫는다[득효].
진사영지환(辰砂寧志丸)
정신을 지나치게 써서 심혈을 상한 탓으로
경계증, 정충증이 나고 꿈자리가 편안치 않으며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고 점차 심병이
심해져서 전광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주사 80g(좋은 술 2되에 달여 2잔이 되면 주사를
꺼낸다),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유향(구운 것), 당귀(술로
씻은 것), 백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8g,
인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 1개를 풀지게
간 데다 섞는다. 여기에 주사를 넣고 달인 술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회춘].
영지화담탕(寧志化痰湯)
전광증이 처음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소열에 넣고 법제한 것),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솔풍령(복령), 황련(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천마, 인삼,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석창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을
넣어 물에 달여 먹고 다시 양혈창심탕을 먹어
보양한다[의감].
양혈청심탕(養血淸心湯)
당귀, 생지황 각각 6g, 인삼, 흰삽주(백출),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우거육(牛車肉)
전광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깨끗이 씻은 것)를 푹 삶아서 삶은 소의
위와 같이 잘게 썰어서 잘 섞은 다음 마음대로
먹으면 매우 좋다[입문].
진사산(辰砂散)
여러 가지 전광증으로 미친소리를 하고
마구 달아나며 정신이 없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반드시 좋고 투명한 것) 40g, 메대추씨(산조인,
약간 닦은 것), 유향(광채가 나는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먼저 환자가 술을
얼마나 마실 수 있는가를 알아본 다음 환자를
조용한 방에 앉히고 가루를 낸 약을 한번에 먹게
만들어 데운 술 한잔에 타서 푹 취하게 먹인다.
이때 반드시 토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양에 따라 취할 정도로 먹인다.
약을 다 먹었으면 편안히 잠자리에 누워 자게
한다. 병이 경하면 한나절이나 하루동안 자게
한다. 병이 심하면 2-3일까지 깊이 자게 한다.
한편 옆사람이 조용히 간호해 준다. 불러
깨우지도 말고 놀라게 하거나 다쳐서 깨어나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절로 깨어나게 하면 정신이
안정되어진다. 만일 놀라서 깨어나게 하면 다시
치료하지 못한다[강목].
○ 어떤 중이 갑자기 전질을 앓으면서 자지
못했다. 온갖 약을 써도 잘 듣지 않았다. 손조가
“오늘밤 잠을 자면 내일 모레는 낫는다. 그런데
짠 것이 있으면 중에게 주어 마음대로 먹게 하고
목이 말라하거든 곧 와 말하라”고 하였다. 밤이
되어 중이 과연 목이 말라했다. 손씨가 데운 술을
소뿔로 만든 잔으로 하나에다 약을 타서
한꺼번에 먹게 하고 얼마 있다가 다시 술을
찾으니 또 반 잔을 주었다. 그 중이 이틀만에
깨어 났는데 정신이 똑똑했다. 사람들이 그
사유를 물으니 손씨가 말하기를 세상사람이
정신을 안정시킬 줄만 알지만 정신을 잃고
잠들게 할 줄은 모른다고 하였다. 이것이
『영원방(靈苑方)』에 있는 진사산(辰砂散)인데
사람들이 잘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강목].
어떤 사람이 양궐(陽厥)로 미쳐서 날뛰며
욕설하고 혹 노래도 부르고 혹 울기도 하며 6부의
맥이 힘이 없고 몸의 겉면이 얼음장 같았다. 이
병이 발작할 때면 고함을 쳤다. 역로(易老)는
음식을 안 주면 낫는다고 말하기에 음식을 주지
않고 또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다섯번에서 일곱번 설사시켜서 궂은
물이 두어 되 나오게 하였더니 몸이 더워지고
맥이 돌면서 나았다[강목].
○ 어떤 늙은이가 부역살이를 너무해서
괴로워하다가 갑자기 발광하였는데 입과 코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다고 하면서 두 손으로
긁은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그러나 낫지 않고
맥이 모두 홍대(洪大)한 것이 동바[ ]와 같았다.
대인(戴人)이 보고 말하기를 간은 모색[謀]하는
것을 주관하고 담은 결단[決]하는 것을 주관한다.
그런데 부역을 나오라고 몹시 독촉은 하고
재산으로도 그것을 면제할 수는 없어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보았으나 해결할 수가 없게 되자
억울해서 성낸 것이 풀리지 않았고 심화가
얽히고 쌓여서 양명경(陽明經)을 타누르게
되었다. 그러나 위(胃)는 본래 토(土)에 속하고 간(肝)은
목(木)에 속하며 담(膽)은 상화(相火)에 속하므로
이 상화가 목 기운을 따라 위(胃)에 들어가기
때문에 갑자기 발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뜨거운
방 안에 누워서 땀을 세번 푹 내게 하였다. 그
다음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를 20여 번 몹시 시켰다. 피 같은
물이 어혈과 섞여서 몇 됫박 나오더니
다음날에는 멎었다. 그후에 통성산으로
조리시켰다[유문사친].
『내경』에 “전에 귀족으로 살다가 후에
천민이 되어 생긴 병을 탈영(脫營)이라 하고 전에
부자로 살다가 후에 가난해져서 생긴 병을 실정(失精)이라고
한다. 비록 사기가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병이
속에서부터 생겨 몸이 매일같이 수척해지면 기가
허해지고 정기(精氣)도 없으며 병이 심해져서
기운이 없어지고 으스스하면서 때때로 놀라게
된다. 병이 심해지는 것은 겉으로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혈(榮血)이 허탈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또한 주해에는 “혈은
근심 때문에 줄어들고 기는 슬픔 때문에
감소되므로 겉에서는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榮)이 허탈된다”고 씌어 있다.
○ 이때의 증상으로는 음식맛이 없게 되며 몸이
나른해지고 살이 여위어진다. 이런 데는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고 외용약 향염산(香鹽散,
처방은 이빨문에 있다)으로 이를 닦는다[입문].
○ 탈영증과 실정증에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가감진심단, 승양순기탕,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기혈(氣血)의 부족과 심신(心神)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당귀(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60g, 맥문동, 생건지황, 마, 백복신 각각 40g,
오미자,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한 것,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비를 상한 것, 지나친 비애로 폐를
상해서 각각 해당한 경의 화가 동하고 원기를
상하며 열이 나고 음식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8g, 인삼,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g, 약누룩(신국,
닦은 것) 3g, 당귀, 초두구,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2g, 황백, 감초(닦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내경』에 “간(肝)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성내는 것이 생기는데 몹시 성내면 간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심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기쁨이 생기는데 너무 기뻐하면 심(心)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비(脾)와
관련된 지에서는 사색하는 것이 생기는데 너무
사색하면 비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사색하는
것을 억누른다. 폐(肺)와 관련된 지에서는 근심이
생기는데 너무 근심하면 폐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신(腎)과 관련된
지에서는 무서움이 생기는데 너무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며 사색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고
씌어 있다.
○ 단계는 “5가지 지(志)의 화(火)가 몰려서 담이
되어 전광(癲狂)이 생긴다.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을 내어서 간을 상한 데는
근심하는 것(어떤 데는 슬퍼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준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한 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너무
사색하여 비를 상한 데는 성내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근심하여 폐를 상한 데는 기뻐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사색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腎)을 상한 데는 사색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근심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놀라서 담을 상한 데는 근심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한 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이 방법은 오직 잘 아는 사람만이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 않고 늘
성내고 욕설하기를 좋아하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서 나쁜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
가지로 치료는 하였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어 두 여광대에게
화장을 잘 시켜서 부인 앞에 나서게 하였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곱게
화장한 두 여광대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였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몹시 웃었다. 부인 곁에서는
늘 음식을 잘 먹는 부인이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달게 먹게 하였다. 부인이 그것을
보자 음식을 찾아 한번 맛보게 되었고 며칠이 못
가 성내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음식을 점차 더
먹게 됨으로써 약을 쓰지 않고도 병이 나았다. 그
후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다. 그러므로 의사란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병증상의 변동에 맞게 그때그때 잘 처리할 수
있겠는가[자화].
○ 어떤 여자가 결혼한 후에 장사를 떠난 남편이
2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로 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맥이 빠져서 잠만 자거나
천치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늘 안으로 향하여 앉아 있었다. 이것은
남편을 그리워하다 못해 기가 몰린 것이다.
이것은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기쁘게
해주면 낫는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내게 해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동을 주어 몹시 성을 내게
하여 3시간 정도 울게 한 다음 그의 부모가 그
성낸 것을 풀어 주게 하고 약 1첩을 먹였더니 곧
음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병이
비록 나았다고 하여도 반드시 기쁘게 해야
완치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남편이
돌아온다고 속였더니 과연 병이 발작되지 않았다.
대개 비(脾)는 사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게 사색하면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한다.
성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성내면
간기가 올라와서 몰린 비기를 잘 헤쳐 준다[단계].
『내경』에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건강하고 실신(失神)한 사람은 죽는다”고 씌어
있는데 실신이란 것은 정신을 잃어서 혼란된
것을 말한다.
○ 『영추』에 “전증(癲證)은 거품침을 많이
토하는데 기가 몹시 빠지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 전간으로 잠깐 발작했다가 깨어나는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식사를 하지 않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 대체로 전광이나 간질병에 만약 신기가
허탈되어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천치와 같이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정전].
○ 『영추』에 “전증의 발작이 마치
광증같으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사람에게서 주된 것은 심(心)이고 심을
영양하는 것은 혈(血)이다. 심과 혈이 일단
허하고 신기가 제자리를 떠나면 경계증[驚悸]의
시초가 된다. 경(驚)이란 무서워하는 것을 말하고
계(悸)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말한다. 경에는
담을 삭이고 놀란 데는 진정시키는 약을 쓴다. 계에는
물기를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정종(정종)이란 즉 정충(정충)이다[직지].
○ 건망증은 심과 비의 두 장기에 혈이 적고
신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혈을 보충해
주고 신을 안정시켜서 조리해 주어야 한다[의감].
○ 광증(狂證)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해서
생기고 전증(癲證)은 심혈이 부족해서 생기는데
흔히 바라는 것이 너무 높고 원대하며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이 병이 생긴다. 간병은
주로 담이 화 때문에 동해서 발작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간증은 토하게 하는 것이
좋고 광증은 설사시키는 것이 좋으며 전증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를 보양하는 동시에 담화를
내려야 한다[정전].
○ 전광증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는 삼성산(三聖散,
처방은 토문(吐門)에 있다)으로 토하게 하고 뒤에
삼승기탕(三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몹시 설사시켜야 한다[보명].
○ 하간(河間)은 “5가지의 지(志)가 지나치면 화(火)가
생긴다. 대개 기는 양으로서 경미한 것을
주관한다. 여러 가지 동란(動亂)으로 피로하고
상한 것은 다 양기의 변화로 된 화이다. 정신이
미치고 기가 혼란하여 병이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이 많다”고 하였다. 자화(子和)는“하간은 5가지
지의 병을 치료하는 데서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의견을 독특하게 내놓았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을 치료한 것을 보면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또 피로한
것은 너무 움직인 데서 상한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곧 양에 속하며 놀라는 것은 심이 놀라는
것이다. 심도 곧 화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도 역시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단심].
우황청심원, 팔물정지원, 십사우원, 주사안신환, 평보진심단, 육혼단, 축보환, 안신환, 호박정지환, 천왕보심단, 금박진심환, 진사영지환, 가미영신환, 진사묘향산, 가감온담탕, 보심환 등은 다 심신의 병을 두루 치료한다[제방].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심기(心氣)가 부족하고 정신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아무 때나 기뻐하고 성내며 혹
전광증이 발작하여 정신이 착란된 증상들을
치료한다(처방은 중풍문에 있다).
팔물정지원(八物定志元)
심신(心神)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경계증과 정충증을
치료한다.
인삼 60g, 석창포, 원지, 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흰삽주(백출), 맥문동 각각 20g, 우황 12g,
주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십사우원(十四友元)
심(心)과 간(肝)이 허하여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잠자리가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내경』에 “5장이 상한 것과 정서의 변화와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할 경우에도 잠잘 때에
불안해진다”고 씌어 있다.
용치(龍齒, 따로 간 것) 80g,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인삼, 육계,
아교주, 원지(술로 축여 찐 것), 당귀, 황기,
측백씨(백자인), 자석영(달구어 따로 간 것) 각각
40g, 주사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 한(韓)나라의 위공(魏公)이 오랫동안 심병을
앓으면서 정충증, 건망증이 있었으며 또한
꿈자리가 사납고 흔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상한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심병에
먹는 약을 쓰지 않은 것이 없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개 이런 병은 본래 근심 걱정과
사색으로 심혈을 소모시켜서 생기는데 지금 심을
안정시키자면 당귀, 지황 등을 써서 심혈을 자양(滋養)해야
비로소 효과를 보게 된다. 만약 석창포와 같은
발산시키는 약을 또 먹이면 심기를 더욱
소모시킬 수 있다. 그것은 본래 심신을 지나치게
써서 이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약을 먹고
매우 효과가 있었다[경험방].
평보진심단(平補鎭心丹)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혈이 부족해져서
경계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밤에 이상한 꿈이 많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라며 신기(腎氣)가 상해서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나오면서 점차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치 100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마(서여)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오미자, 길짱구씨(차전자), 육계, 맥문동
각각 5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인삼 각각
20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안신환(安神丸)
전간과 놀라는 증[癲驚], 미치는 증[狂] 등
담화(痰火)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하는데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킨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당귀, 생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황련(술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천남성(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천축황 각각 20g, 석웅황(웅황),
호박, 진주, 우황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맵고 열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호박정지환(琥珀定志丸)
심(心)을 보(補)하고 혈(血)을 생기게 하며
정신을 진정시키고 간(肝)을 보하며 담기(膽氣)를
든든하게 한다. 그리고 정신적 원인으로
놀라면서 떨고 허약해지며 기가 부족해지는
병들을 치료한다.
천남성 300g(먼저 구덩이를 파고 숯 10kg, 800g으로
빨갛게 구운 다음 재를 깨끗이 쓸어 버린다. 좋은
술 6kg 정도를 그 구덩이 속에 붓고 천남성을
질그릇에 담아 그 구덩이 속에 놓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숯불로 덮어 싸서 김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다음날 그것을 꺼내어
가루를 낸 다음 젖과 생강즙으로 법제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120g, 주사(수퇘지염통을
쪼개고 그 속에 넣고 실로 동여 매어 술 2사발
위에 달아 매놓고 달인다.), 석창포(수퇘지
담즙으로 축여 볶은 것), 원지(살만 발라내어
돼지담즙에 삶아 말린 다음 다시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80g, 호박(좋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 『의감』에 호박정지환(琥珀定智丸)이고
한다고 하였다.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기(神氣)를
보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며 정충증( 證)을
없애고 경계증(驚悸證)을 멎게 하며 심신(心神)을
좋게 한다.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160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80g, 석창포 40g, 인삼, 당귀(술로 씻은 것),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측백씨(백자인),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현삼, 백복신, 단삼,
도라지(길경),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잠잘 무렵에 골풀속살(등심초)과
참대잎(죽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가미영신환(加味寧神丸)
심혈의 부족으로 오는 경계증, 정충증,
건망증, 정신이 얼떨떨한 증과 일체 담화로 생긴
증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60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복신, 맥문동, 귤껍질(陳皮), 패모(닦은 것)
각각 40g,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각각 28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황련,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집략].
가감온담탕(加減溫膽湯)
담(痰)이 심규(心窺)를 막아서 정신이 없고
지나친 근심과 생각으로 기가 울결된 탓으로
심을 상하며 마음이 불안하고 정신이 나가서
경계증, 정충증이 생겨 가슴이 몹시 답답해하며
슬픈 노래를 부르고 욕설을 하면 달아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지실, 산치자(닦은 것), 흰삽주(백출), 맥문동,
황련 각각 4g,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3.2g, 인삼 2.4g, 주사(가루를
낸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인 것에 주사
가루 2g과 참대기름 반잔을 타 먹는다[의감].
보심환(補心丸)
심이 허하여 손이 떨리는 것을 치료한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120g, 원지(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100g, 당귀,
생건지황, 감초 각각 60g, 인삼 40g, 복신 28g,
석창포 24g, 우담남성, 반하국 각각 20g, 호박 12g,
궁궁이(천궁), 사향 각각 4g, 금박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 20g을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혹 생강을 달인
물로 먹기도 한다.
○ 즉 이것은 경험비방(經驗秘方)이다[정전].
모두 23가지이다.
주사(朱砂)
정신을 보양하고 안정시킨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한다. 그리고 심열과 심이
허한 데는 이 약이 아니면 없애지 못한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수비한 다음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본초].
자석영(紫石英)
경계증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쌀이나 콩알만하게 부스러뜨려 물 1말에
달여 2되가 되면 가라앉힌 웃물을 천천히 마신다.
즉 이것은 지금의 자수정(紫水晶)이다[본초].
수은(水銀)
정신을 안정시킨다. 또한 경계증,
정충증을 진정시킨다[입문].
○ 영사를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하고
안정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양자도(楊子度)는
“영사를 원숭이에게 먹이면 사람의 말을 안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심신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은 160g, 유황 40g을 함께 무쇠냄비에
넣고 닦아서 모래처럼 되면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일어나면 식초를 뿌려서 아주 보드랍게
갈아 수화정(도가니)에 넣은 다음 적석지로 입를
봉하고 소금을 넣고 이긴 진흙을 겉에 바른다.
그리고 숯 120kg으로 구워 하룻밤 지난 후에
꺼낸다.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에서
15알까지 인삼과 대추를 달인 물로 빈 속에
먹는다[국방].
철장(鐵將)
전간(癲癎)으로 열이 나고 미쳐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심기(心氣)로
광증이 심해져서 달아나고 소리치는 증상도
치료한다. 생철을 물 담은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가 둔 물을 떠서 먹는다[본초].
황단(黃丹)
경간(驚癎)과 전광증(癲狂證)으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기를 수렴하여 놀라는 것을
멎게 한다. 한 가지만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드는데 같이 넣어
쓰기도 한다[본초].
인삼(人蔘)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경계증을 멎게 하고 심기를 잘 통하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여 잊지 않게 한다. 인삼가루 40g,
돼지기름을 술에 잘 섞은 것에 타 먹는다. 이
약를 100일 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우고 살결이 윤택해진다[본초].
천문동(天門冬)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 건망증,
전광증을 치료한다. 천문동의 심(心)을 버리고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에 타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본초].
석창포(石菖蒲)
심규를 열어 주고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하며 정신을 좋게 한다. 석창포와 원지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이나 미음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귀와 눈이 밝아진다[천금].
○ 전간을 치료하는데 석창포(가루를 낸 것) 8g을
돼지염통을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정전].
원지(遠志)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도와주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어지럽지 않게 한다. 감초를
달인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심을 버리고 살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복신(茯神)
정신을 안정시키고 보양하며 주로
경계증과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원지와 같이
쓰면 더욱 좋다[본초].
황련(黃連)
경계증과 번조증을 주로 치료하고 심열을
내린다. 황련을 가루를 내어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상륙화(商陸花, 자리공꽃)
건망증으로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을 잠잘 무렵에 물로 먹는다. 일을
하려고 생각하면 곧 눈 앞에 떠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본초].
훤초(萱草, 원추리)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근심이 없게 한다. 원추리(훤초)는 정원에 심어서
늘 구경하는 것이 좋다[본초].
합환(合歡, 자귀나무)
성내는 것을 누르고 기쁘게 하여 근심을
없게 한다.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성을
내지 않게 된다[본초].
지주사(蜘蛛絲, 거미줄)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음력 7월 7일에
걷어서 옷깃에 붙이면 건망증이 묘하게 없어진다[본초].
[註]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성을 내지
않는다는 것과 음력 7월 7일에 거미줄을 걷어서
옷깃에 붙이면 건망증이 없어진다고 한 것은
미신에서 나온 말들이다.
연실(蓮實, 연밥)
정신을 보양하는 데 많이 먹으면 성내는
것을 멎게 하고 기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좋다.
○ 오래 묵은 연밥(연실)의 검은 껍질을 버리고
살만 사기동이 안에 넣고 마른 채로 문질러서
위에 붙어 있는 붉은 껍질을 버린 다음 푸른
심만을 가루낸 것에 용뇌를 조금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깨끗이
한다[본초].
치두(치頭, 소리개 대가리)
주로 전간을 치료한다. 고기를 구워
먹는다. 또한 소리개 대가리 2개를 태워서 황단 40g과
같이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복익(伏翼, 박쥐)
편복(편복)이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을 기쁘게 하고 고와지게 하며 근심을 없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심이 풀리고 근심이
없어진다. 굽든가 삶아 먹는다. 박쥐는 구멍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 좋다[본초].
사향(麝香)
주로 간질에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놀라는 증과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없앤다. 좋은
사향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1g을 타 먹는다[본초].
우황(牛黃)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과 전광을
치료하며 건망증에 주로 쓴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저심(猪心, 돼지염통)
심혈(心血)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경계증,
건망증, 전간, 놀란 병과 근심하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받아 약에 넣어 쓴다. 혹은 찌거나 삶아서
먹는다[본초].
진육(震肉, 벼락맞은 고기)
주로 놀라서 정신을 잃은데 쓴다. 위의
약을 말려서 먹는다. 이것은 벼락맞아 죽은 6가지
가축의 고기이다.
자하거(紫河車)
주로 전광증(癲狂證)과 건망증(健忘證),
정충증( 證), 정신을 잃은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무서워하는 것, 정신이 없고 허튼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심을 안정시키고
혈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푹
쪄서 알약을 만드는데 넣어 먹기도 한다. 푹 찐
것 한 가지만 먹어도 좋다[본초].
전광증이 낮에 발작하는 데는 양교(陽교, 신맥)혈에,
밤에 발작하는데는 음교(陰교, 소해)혈에 각각 14장의
뜸을 뜬다[역로].
○ 또한 백회(百會)와 풍지(風池)혈에 뜸을 뜬다[자생].
○ 간질에는 구미(鳩尾), 후계(後谿), 용천(涌泉),
심유(心兪), 양교(陽交), 삼리(三里), 태충(太衝),
간사(間使), 상완(上脘) 등의 혈에 놓는다. 대체로
간병(癎病)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키고 뜸을
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가 잘 통하지 못해서
죽을 수 있다. 침을 놓을 때에는그렇지 않다[강목].
○ 전광에는 풍륭(豊隆), 기문(期門), 온류(溫留),
통곡(通谷), 축빈(築賓), 양곡(陽谷), 후계(後谿),
음곡(陰谷) 등의 혈에 놓는다[갑을].
○ 또한 간사혈에 30장의 뜸을 뜬다[득효].
○ 또한 천추혈에 100장의 뜸을 뜬다[득효].
○ 건망증에는 열결(列缺), 심유(心兪), 신문(神門),
중완, 삼리, 소해(少海) 등의 혈에 놓는다. 또한
백회혈에 뜸을 뜬다[강목].
○ 정신을 잃고 바보처럼 된데는 신문, 중충(中衝),
귀안(鬼眼), 구미, 백회, 후계, 대종(大鍾)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 잘 무서워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연곡(然谷),
내관(內關), 음릉천(陰陵泉), 협계(俠谿), 행간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데는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
지나치게 우려가 많다 : 폐정격/기중방
우울증 : 비정격
남 앞에 나서지 못함(수줍음) : 비정격
대인기피증 : 신정격/삼초정격
고소공포증(혈뇨) : 방광정격
패쇄공포증(답답하다) : 담정격
아는 척 한다 : 삼초승격
멍청하다 : 삼초정격
부정적인 사람 : 위정격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 소장정격
웃음이 절로 나고 그치지 않는다 : 심승격
별것도 아닌데 웃음이 절로 나고 그칠 줄 모른다 : 심한격
정신병 일체, 유사 전간, 히스테리 : 삼초정격/상화방
미친 듯이 화를 잘 내고 욕을 한다 : 심승격
미친 듯이 욕을 잘하고 정신이 흐리고 헛소리함, 미친사람 같다 : 심한격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낸다 : 간승격
별거 아닌데 쉽게 화를 잘 낸다 : 담승격
옆구리가 아프며 화를 잘 낸다 : 담한격
울화가 치민다 : 군화방
매사에 답답하고 밥맛이 없다 : 폐정격
맘이 편치 않고 말하는 것이 횡설수설 : 심정격
건망증 심하고 안정이 잘 안됨(집중력 저하) : 심정격
정신이 흐릿하고 목에 가래가 꽉 차 있다 : 심승격
의심이 많고 공포감이 많다 : 방광정격
겁이 많고 잘 놀람 : 담정격
두려움 가슴이 콩닥콩닥 : 폐승격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린다(심계, 정충) : 심정격
무엇에 홀린 듯이 멍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심열격
헛것을 본다 : 소장정격
빙의(집착병) : 소장정격
치매(寒으로 뇌 일부 함몰/방광 삼초 번갈아 씀) : 소장정격/방광정격/삼초정격
산후제병(헛것을 보며 헛소리, 한열왕래,
감기 비슷-발열두통 신통,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