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6. 9. 8. 10:11

소음인 범론 사상의학2016. 9. 8. 10:11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소음인 범론(소음인 나머지 병론, 혹은 전체적인 병론)

 

나는 논하기를,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은 태양병이라고 할 것이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양명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태양병과 양명병의 열이 나는 증상은 같으나 오한이 나고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의 차이에서는 그 거리가 너무나 멀고 양기의 진퇴 강약에 대해서도 높은 태산과 조그마한 언덕에 비교함과 같은 것이다. 또한 저절로 설사하되 갈증이 나지 않은 것을 태음병이라 하고, 저절로 설사를 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소음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태음병과 소음병이 저절로 설사하는 증상은 같으나 갈증이 나고 갈증이 없는 차이는 거리가 너무나 멀고 냉기의 취산과 경중도 가장 큰 호수와 작은 연못에 비교함과 같다. 그러므로 곽향정기산, 향사양위탕증은 평지를 달리는데 잘 달리는 말이 달리는 병세이고, 독삼팔물탕, 계부이중탕의 증은 험한 산에서 지팡이로 걷는 병세이다. 만약 전세계의 소음인 체질인자로 하여금 자체로서 그 병의 양명과 소음증인 것을 알게 하면 험준한 큰산에서 잘 주의하여야 무사히 통과하리라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이 경각성과 근신하는 도리로써 몸을 섭생하고 병을 치료하면 평탄한 큰길이 있으면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될 것이다.

 

태양병에서 땀이 나는 것은 열기가 한기를 격퇴하는 땀이며 양명병에서 땀이 나는 것은 한기가 열기를 침범하는 땀이며, 태음병에서 설사를 하는 것은 온기가 냉기를 구축하는 설사이며 소음병으로 설사하는 것은 냉기가 온기를 압박하는 설사인 것이다.

 

소음인 병에 두 가지 좋은 증상이 있으니 인중에서 땀이 나는 것이 한 가지 좋은 증상이고 능히 물을 먹는 것이 또 한 가지 좋은 증상이다.

 

소음인 병에 두 가지 위급한 증상이 있으니 열이 나며 땀이 많은 것이 한 가지 위급한 증세이고 맹물만 설사하는 것이 또 한 가지 위급한 증상이다.

 

소음병에 여섯 가지 큰 증상이 있으니, 첫째로 소음병이고 둘째로 양명병이고 셋째로 태음병 음독증이고 넷째로 태양병 궐음증이고 다섯째로 태음병 황달증이고 여섯째로 태양병 위가실증이다.

 

열이 나는데 땀을 내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발열하는데 땀을 내어 병이 더욱 심한 것은 양명병이며 체한 것을 뚫어 설사시키면 병이 반드시 풀릴 것인데 체기를 뚫어 설사를 시켜도 병이 더욱 심한 것은 소음병이다. 양명병과 소음은 병 기운이 정기를 침범하는 병이니 급히 약을 써야 한다. 오한이 나는데 땀을 내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오한이 나는데 땀을 내어도 그 병이 절반 가량 풀리고 절반은 풀리지 않는 것은 궐음이 되는 경향인 것이며 배가 아픈데 설사를 시키면 병이 반드시 풀리는 것인데 설사를 시켜도 그 병이 반은 풀리고 반은 풀리지 않은 것은 음독이 되는 경향이다. 궐음과 음독은 정기 즉, 원기와 사기 즉, 병 기운이 서로 대치하는 병이니 미리부터 약을 써야 할 것이다. 열이 나는데 한번 땀을 내면 병이 곧 풀리는 것은 태양의 경한 병이며 음식에 체한 데 한번 설사를 시키면 병이 곧 풀리는 것은 태음의 경한 병이다. 태양 태음의 경한 병은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것이다. 열이 난지 3일만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태양의 심한 병이다. 태양과 태음의 심한 병은 이미 경증(가벼운 증)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2--3첩만 써도 저절로 낫는 것이다. 열이 난지6일 만에도 땀이 나지 않으며 음식이 체한 지 6일 만에도 능히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는 것은 태양 태음의 위가실과 황달병이니 태양 태음의 위가실과 황달은 정기와 사기가 서로 막혀서 통하지 못하는 병이다. 약을 많이 써야 한다.

 

태양 태음병은 6--7일에서 혹은 위험 증세가 되며 혹은 중증이 되었다가 10일 내에 아주 험증이 되고, 양명 소음병은 처음 발병한 때로부터 벌써 중증이 되어서 2--3일 내에는 역시 험증으로 된다. 그러므로 소음병은 발병초기부터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태양 태음병은 4--5일 되는 때부터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태양병과 태음병은 그 병세가 서서히 진행하므로 여러 날을 두고 끌어오면서 변증이 많이 생기고 양명병과 소음병은 그 병세가 급박하여 오래 끌지 못하므로 변증이 적다. 그러므로 양명병과 소음병은 하루 지나 이틀이 되면 불가불 약을 써야 하고 태양병과 태음병은 4일이 지나 5일이 되면 불가불 약을 써야 하며 태양병과 궐음증과 태음병 음독증은 대개 6, 7일이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되므로 더욱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양명 태양에서 위태한 것은 독삼팔물탕, 보중익기탕을 써서 풀리게 할 수 있는데, 그 병세가 위태한 때에는 매일 3--4번을 먹으면서 며칠간 먹지 않으면 풀리기가 어렵다. 소음 태음에서 위태한 것은 독삼부자이중탕 계부곽진이중탕으로 풀리게 할 수 있는데, 그 병세가 위태한 때에는 매일 3--4번을, 또한 며칠간 먹지 않으면 풀리기가 어렵다. 그 병세가 극도로 위태한 때에는 매일 4번씩 먹을 것이며 그리하여 병세가 절반 가량 위태함을 면할 때에는 매일 3번씩만 먹는다. 점차 그 병세가 덜하지 않게 되면 변경하여 2번씩 먹다가 그 병세가 덜하게 되면 2일간에 3번씩 먹는데,  1일에는 1번만 먹고 제 2일에는 2번을 먹는다. 다시 그 병세가 크게 덜하게 되면 매일 1번씩만 먹는다. 그 병세가 크게 덜하게 되면 이때에는 2, 3, 4, 5일 간격을 두고 1번씩만 먹을 것이다. 대개 병이 있는 사람은 약을 쓸 것이나 병이 없는 사람은 약을 쓰지 않을 것이며 중한 병에는 중한 약을 쓰고 경한 병에는 중한 약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경한 병에 중한 약을 쓰기를 좋아하거나 또는 병이 없는 사람으로서 약을 쓰기를 좋아한다면 장기가 연약하게 되며 더욱 병을 초래할 것이다.

 

기름진 음식이 비록 맛을 돋우나 항상 먹으면 맛을 감하고 양털로 만든 옷이 비록 찬 기운을 막으나 항상 입으면 찬 기운을 빨아들이니 기름진 음식과 양털로 만든 옷도 오히려 항상 먹고 항상 입지 말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약이야 더 말할 것인가. 만약 항상 약을 쓰는 것이 그 해로움을 말하자면 도리어 약을 전혀 쓰지 않아서 이로움이 없는 것보다 백배나 된다. 대개 병이 있는 사람이 그 증세를 똑똑히 알면 반드시 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으나 병이 없는 사람은 비록 그 증세를 똑똑히 안다 할지라도 반드시 약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아편과 수은 산삼 녹용을 복용하는 자들이 자주 먹어서 그 수명을 재촉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음인의 토혈에는 마땅히 독삼팔물탕을 쓸 것이며 인후통에는 마땅히 독삼관계이중탕을 쓸 것이다.

 

일찍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소음인이 음식을 보통 때보다 배나 먹고 입맛이 심히 달더니 불과 한 달이 되어 그는 부종으로 죽었으니 소음인이 밥을 배나 먹는 병은 즉 부종에 속하는 것이며 위험한 증세이다. 급히 치료할 것이니 마땅히 궁귀총소이중탕을 쓸 것이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소음인의 부종에 노루간 일부를 썰어서 회를 만들어 한번에 다 먹고 계속해서 다섯부를 쓰니 그 병이 즉시 나았고 또한 소음인이 노루간 일부를 먹으니 눈의 시력이 배나 좋아지고 원기가 솟아 나왔다. 그런데 소양인 한사람이 허로 병인데 노루간 일부분을 먹고서 즉시 피를 토하고 죽는 것을 보았다.

 

일찍이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부종에 어떤 의사가 해염(바다소금) 자연즙(간수)을 하루에 반 숟가락씩 먹으라고 가르쳤다. 4--5일간을 먹으니 부종이 많이 덜하고 한달 동안 먹으니 영영 완전히 건강하게 되었고 병도 재발하지 않았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인후통이 1년이 지나도록 낫지 않았는데 어떤 의사가 금사주(황금색의 뱀술)를 먹을 것을 가르쳐서 먹은즉 즉시 효과를 보았다. 금사주는 즉 금빛 같은 누런 점들이 있는 뱀으로 술을 만든 것이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이질에 어떤 의사가 뒷목부위가 빨간 뱀을 달여 먹이라고 가르쳐서 즉시 효과를 보았다. 뒷목이 빨간 뱀의 머리와 꼬리를 버리고 두 겹의 명주 주머니 속에 넣고 약탕에는 따로 나무를 가로지르고 거기에다가 주머니를 허공에 달고 다음에 물 5사발 가량 부어 약 1사발 되도록 달여서 짜서 먹는다. 2겹의 명주 주머니에 넣고 나무를 가로질러 허공에 다는 것은 뱀의 뼈가 닿을까봐 염려돼서 하는 것이니 뱀의 뼈는 독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이질에 어떤 의사가 큰 마늘 3덩어리와 청밀 반 숟가락을 같이 달여서 3일간 복용케 하여 즉시 효과를 보았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갈빗대 유방 곁에 종기에 고름이 멎지 않는데 7--8개월 지나도록 아물지 않으며 나쁜 물이 항상 흐르기에 어떤 의사가 산삼 웅담가루 각 0.375g 씩을 붙이게 하니 즉시 효과를 보았고 또 소음인 한 사람이 전신에 종기가 나서 인삼 가루를 뿌리고서 즉시 효과를 보았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갈빗대 유방 곁에 내옹(속으로 곪는 것)이 생겼는데 어떤 의사가 화침(침을 불에 달구는 것)으로 고름을 뽑을 것을 지시하고 의사가 말하기를, 내옹증상에서 오한발열하여 상한과 같으나 특히 아픈 부위가 있으니 그 아픈 부위를 살펴보아서 농이 있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면 불가불 화침을 쓸 것이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의 배옹(등에 종기가 난 것)에 어떤 의사가 화도(불에 달군 칼)로 배옹을 절개할 것을 지시하고 의사가 말하기를, 화도로 창병을 절개하는 것은 마땅히 조기에 할 것이다. 만약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등이 모두 굳어질 것이니 후회를 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이 반신불수 병에 어떤 의사가 철액수(무쇠를 달구어 맹물에 담근 물)를 먹게 하니 효과를 보았다.

 

내가 본 바에 의하면, 한 소음인 어린이의 복학병에 어떤 의사가 지시하기를 학질이 장차 발작하기 전 이른 아침에 화하를 한 금정비상을 쓰되 극히 세말하여 0.228g 을 생감초 달인 물에 타서 먹으라고 하기에 먹으니 즉시 효과가 있었다. 그 의사가 말하기를, 비상은 반드시 금정비상이라야 쓸 것이고 또 화하를 한 연후에 쓸 것이며 반드시 0.228g 을 넘지 말 것이며 또 0.228g 이 안되게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 0.228g 을 넘으면 약독이 너무나 과하고 0.228g 이 못되면 학질이 낫지 않는다. 이 약은 누차 시험한바 한번 먹고 나은 후에 학질이 재발하는 자도 있었다. 거기에 다시 또 쓰게 되면 그 병이 더 심하여져서 위태하게 된다고 하던 것을 보았다. 대개 이 약은 한번만 복용해야지 두 번까지 먹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나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그 이치를 연구하니 한번 먹은 다음 낫고 학질이 재발하지 않는 것은, 다 소음인 아이이고, 한번 먹어서 학질이 재발하는 것은, 다 소음인 아이가 아니다. 특히 소음인 아이의 복학병을 치료키 어려운 데는 이 약을 쓸 것이지만 일반 학질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좋지 못한 약을 쓰지 말 것이다. 대체로 소음인의 일반적인 학질에서 오한할 때는 천궁계지탕을 2--3첩 쓰면 역시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또 뱃속이 그득하고 대변이 굳으면서 발작하는 데는 여기 파두를 써야할 것이다.

 

모든 약이 다 선약이 아닌 것이 없으나 소음인에게 신비와 태음인에게 과체는 가장 유해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소음인에게 신비는 모든 병에서도 다 위태한 것이고 다만 학질을 치료하는 한 가지 효능만 있으나 이도 역시 유명무실하여 위태하다는 염려가 없지 않으며 계지 인삼 백작약을 3--4회 가량 써서 학질을 치료한 것만 못하니 이것이 세상에 만 번 해롭고 소용이 없는 약이라 아니하겠는가! 태음인에게 과체는 모든 병에 다 위태한 것인데 다만 담연이 옹색함을 치료하는 한 가지 효능만 있으니 이도 역시 유명무실하여 위태한 생각이 없지 않으니 길경 맥문동 오미자를 3--4번 가량 먹어서 담연이 옹색함을 치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이것이 세상에 만 번 해롭고 소용이 없는 약이 아니겠는가. 이 두 가지 약을 '외과' 치료에만 쓸 것이며 내복에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찍이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소음인 중기병에 혀가 굳어서 말하지 못하는데 어떤 의사가 합곡혈에 침을 놓으니 그 효과가 신기하였고 기타 모든 병에 약이 능히 빠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침이 능히 빠른 효과를 내는 것을 보았다. 대개 침혈도 역시 태소음양 사상인에게 대한 응용 혈이 있을 것이며 승강완속의 묘한 이치가 있을 것이니 이에 대하여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공손히 바라건대 이후에 근신하고 인자하여서 사람 살리기를 좋아하는 이를 기다리노라.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사상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음인 신수열 표열병론  (0) 2016.09.08
소음인 위수한 이한병론  (0) 2016.09.08
소음인 처방  (0) 2016.09.08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론  (0) 2016.09.08
소양인 위수열 이열병론  (0) 2016.09.08
:
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