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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3

허로(虛勞)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허로[虛勞]

« 동의보감(東醫寶鑑)

허로[虛勞]

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 · 허로증(虛勞證) » · 맥 보는 법[脈法] »

5로증(五勞證) » · 6극증(六極證) » · 7상증(七傷證) »

허로 때의 치료법[虛勞治法] » · 음이 허한 데 쓰는 약[陰虛用藥] »

양허에 쓰는 약[陽虛用藥] » · 음양 모두 허에 쓰는 약[陰陽俱虛用藥] »

심이 허한 데 쓰는 약[心虛藥] » · 간이 허한 데 쓰는 약[肝虛藥] »

비가 허한 데 쓰는 약[脾虛藥] » · 폐가 허한 데 쓰는 약[肺虛藥] »

신이 허한 데 쓰는 약[腎虛藥] » · 허로증 두루 치료하는 약[虛勞通治藥] »

전궐증(煎厥證) » · 해역증(解 證) »

주하병(注夏病) » · 이양병(二陽病)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손맥(損脈)이 나타나는 병은 어떤 것인가. 첫째로, 손병(損病)은 피모(皮毛)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털이 빠지며 둘째로, 손병은 혈맥(血脈)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정상적으로 영양하지 못하며 셋째로, 손병은 살을 상하므로 살이 점점 빠지고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넷째로, 손병은 힘줄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다섯째로, 손병은 뼈를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한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지맥(至脈)이 나타나는 병이다. 손맥이 나타나는 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치료할 수 없다. 지맥이 나타나는 병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게 되는데 이것 역시 치료할 수 없다[난경].

[註] 손맥(損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심한 지맥. 즉 보통사람이 맥이 4번 뛸 때 한번 뛰는 맥.

[註] 지맥(至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지나치게 빨리 뛰는 맥. 손맥과 반대되는 맥으로서 보통사람의 맥이 한번 뛸 때 4번 뛰는 맥.

○ 허손병[虛損]에 추워하고 열이 있는 것은 허해서 감촉된 것인데 찬 기운에 감촉되면 양기(陽氣)를 상한다. 양기가 허하면 음기가 성하기 때문에 허손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이때는 맵고 달고 연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열에 감촉되면 음기를 상하고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왕성하여지기 때문에 허손병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다. 이때는 쓰고 시며 짠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폐(肺)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며 둘째의 손병은 심(心)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잘 영양하지 못하고 부인인 경우에는 월경이 잘 통하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위(胃)를 상하므로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는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신(腎)을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며, 둘째의 손병은 간(肝)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자기의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비를 상하므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논에는 “심과 폐가 상하면 얼굴빛이 나빠지고 간과 신이 상하면 형체가 약해진 것이며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비(脾)가 상한 것이므로 이런 증상은 다 손병인데 점차 심해지면 다 허로병이 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대체로 여러 가지 병과 적취(積聚)는 다 허해서 생긴다. 허하면 온갖 병이 생긴다[본초].

○ 사람들은 온갖 병이 심에서 생기는 줄을 알면서도 온갖 병이 신에서 생기는 줄은 모른다. 술을 많이 마시고 고기를 배불리 먹은 다음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정액을 소모하면 신수가 고갈되어 심화(心火)를 조절하지 못하므로 심화가 왕성하여 폐금(肺金)을 상한다. 이렇게 되면 신수의 근원이 줄어들게 된다. 폐금과 신수(腎水)가 쇠약하여지면 간목(肝木)을 잘 조절하지 못하므로 간목이 왕성하여져서 비토를 억누르면 도리어 화를 생기게 한다. 화가 왕성하면 생화(生花)작용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은 실해지고 음은 허해지며 열만 나면서 오래 살지 못한다[회춘].

허로증(虛勞證)

허(虛)라는 것은 피모(皮毛), 힘살[肌肉], 힘줄[筋脈], 골수(骨髓), 기혈(氣血), 진액(津液)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강목].

○ 대체로 음식 먹는 것이 줄고 정신이 어렴풋하며 유정(遺精)과 몽설(夢泄)이 있고 허리, 잔등, 가슴, 옆구리의 힘줄과 뼈들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리고 조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래가 성해서 기침이 나는 것은 허로증의 보통 증상이다[입문].

○ 피부가 허하면 열이 나고 맥이 허하면 놀라기를 잘 하며 살이 허하면 몸이 무겁고 힘줄이 허하면 켕기며 뼈가 허하면 아프고 골수가 허하면 몸이 늘어지고 장(腸)이 허하면 설사를 한다. 3양(三陽)이 실하고 3음(三陰)이 허하면 땀이 나지 않으며 3음이 실하고 3양이 허하면 계속 땀이 난다[직지].

○ 여러 가지 허하고 부족한 증으로 영위(榮衛)가 다 고갈되고 5로 7상(五勞七傷)이 되며 골증열(骨蒸熱)과 조열(潮熱)이 나며 허리와 잔등이 가드라들고 땅긴다. 그리고 온몸의 뼈마디가 시고[ ] 아프며 밤에 식은 땀이 많이 나고 별치않는 일에도 잘 놀라며 목구멍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힘이 없어 눕기를 좋아한다. 또한 살이 몹시 여위고 기침이 나며 가래가 많고 피섞인 가래를 뱉으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뺨이 붉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성질이 열한 약을 먹으면 번조(煩躁)해하고 위로 치밀며 성질이 찬약을 먹으면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아픈 것은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득효].

맥 보는 법[脈法]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하면 허로병(虛勞病)이다. 맥이 몹시 허(虛)한 것도 허로병이다[중경].

○ 기가 허하면 맥이 현(弦)하고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다[영추].

○ 대체로 맥이 허(虛), 세(細), 약(弱)한 것은 허로병이다.

○ 맥이 현하면서 대한데 현한 것은 감맥(減脈)이 되고 대한 것은 규맥( 脈)이 된다. 감맥이면 한증(寒證)이고 규맥이면 허증(虛證)이다. 허와 한이 부딪치면 혁맥(革脈)이 나타나는데 부인인 경우에는 유산하였거나 피를 조금씩 계속 하혈할 때와 남자인 경우에는 피를 많이 흘렸거나 실정(失情) 때에 나타난다[중경].

[註] 실정(失情) : 성생활을 하지 않을 때 정액이 나오는 것. 즉 유정, 몽설, 누정 등.

○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면서 삽(澁)한데 미한 것은 위기(衛氣)가 쇠약한 것이고 삽한 것은 영기(榮氣)가 부족한 것이다. 위기가 쇠약하면 얼굴빛이 누르고 영기가 부족하면 얼굴빛이 푸르다. 영(榮)은 뿌리가 되고 위(衛)는 잎이 되는데 영위가 다 약해지면 뿌리와 잎이 다 말라들면서 추워서 떨고 기침하며 기운이 치밀며 가래침에서 비린내나고 거품느침을 토한다[중경].

○ 맥이 연(軟)하면 허증(虛證)이다.

○ 맥이 완(緩)하면 허증이다.

○ 맥이 미(微)하면 허증이다.

○ 맥이 약(弱)하면 허증이다.

○ 맥이 현(弦)하면 중허이다.

[註] 중허(中虛) : 몸이 허약한 사람이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유중풍의 한 가지.

○ 맥이 세(細)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고 맥이 소한 것은 기혈이 다 적은 것이다.

○ 맥이 대(大)하면서 규( )한 것은 피를 많이 흘린 것인데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면서 파잎을 만질 때와 같다.

○ 맥이 침(沈)한 것과 지(遲)한 것은 기운이 몹시 빠진 것이다[맥경].

○ 평맥(平脈)이 현대(弦大)한 것은 노손증(勞損證)인데 허대(虛大)하고 힘이 없으면 양기가 쇠약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쉬우나 삭(數)하고 힘이 없으면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 촌맥이 약하면 상초(上焦)가 허손된 것이고 부대(浮大)하면 속이 마른 것이다. 척맥과 촌맥이 다 미약하면 5로증(五勞證)이 된 사람이다. 혈이 적으면 왼쪽 맥이 유(濡)하고 기가 약하면 오른쪽 맥이 유하고 오른쪽과 왼쪽 맥이 다 미소(微小)하면 기혈이 부족한 것이다[회춘].

○ 남자의 오랜 병에 기구맥(氣口脈)이 약하면 위급하고 강하면 산다.

○ 여자의 오랜 병에 인영맥(人迎脈)이 강하면 살고 약하면 위태롭다[단심].

○ 허로 때의 맥이 대개 현한데 혹 부대하거나 삭대한 것은 치료하기 쉽다. 혈기가 안정되지 못하였을 때에는 수렴하여 바로잡아야 한다. 맥이 현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기혈이 이미 소모되었을 때에는 조리하고 보하기 어렵다. 만약 양쪽 맥이 다 현하면 적사(賊邪)가 비를 침범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더 어렵다. 여기에 삭(數)한 맥이 겹치면 더 위태롭다[직지].

5로증(五勞證)

심로(心勞)는 혈이 부족한 것이고 간로(肝勞)는 신기(神氣)가 부족한 것이고 비로(脾勞)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고 폐로(肺勞)는 기가 부족한 것이고 신로(腎勞)는 정(精)이 적은 것이다[금궤].

○ 갑자기 기뻐하고 성내며 대변보기 힘들고 입안에 헌데가 생기는 것은 심로(心勞)이다.

○ 숨결이 밭고 얼굴이 부으며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기침하며 가래를 뱉으며 양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아프며 계속 숨차하는 것은 폐로(肺勞)이다.

○ 얼굴이 마르고 검으며 정신이 불안하여 혼자 누워있지 못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로(肝勞)이다.

○ 입이 쓰고 혀가 뻣뻣하며 구역질하고 생목이 괴며 가슴이 뻐근하고 입술이 타는 것은 비로(脾勞)이다.

○ 오줌이 노랗고 붉으며 다 누고 난 다음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허리가 아프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밤에 꿈이 많은 것은 신로(腎勞)이다[천금].

○ 정신을 너무 쓰면 심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피가 적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몽설이 있고 병이 심해지면 가슴이 아프고 목구멍이 붓는다.

○ 지나치게 생각하면 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힘줄이 가드라든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여진다.

○ 실현될 수 없는 일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배가 창만하고 음식을 적게 먹는다. 병이 심해지면 토하고 설사하며 살이 빠지고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 앞일을 너무 근심하면 폐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기가 부족해지며 명치 밑이 차고 아프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털이 바스라지며 진액이 고갈되고 기침하며 열이 난다.

○ 긍지와 절개를 지나치게 내세우면 신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허리뼈가 아프고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있다. 병이 심하면 얼굴에 때가 낀 것같고 허리가 아프다[입문].

○ 심로는 입과 혀가 헐어서 말을 잘 할 수 없고 살이 빠진다.

○ 간로는 옆구리가 아프고 관격이 생겨서 통하지 않는다.

○ 비로는 숨이 가쁘고 기비(肌痺)가 되며 땀이 많이 난다.

○ 폐로는 숨이 차고 얼굴이 부으며 입과 목이 마른다.

○ 신로는 오줌이 붉고 음부에 헌데가 나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얼굴이 검다[입문].

6극증(六極證)

자주 쥐가 일면서 10손가락의 손톱이 다 아픈 것은 근극(筋極)이다.

○ 이가 흔들리며 손발이 아프고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는 것은 골극(骨極)이다.

○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머리털이 빠지는 것은 혈극(血極)이다.

○ 몸에 자주 쥐가 기어다니는 것 같으며 피부가 건조하고 거멓게 되는 것은 육극(肉極)이다.

○ 기운이 적고 힘이 없으며 피부에 윤기가 없고 늙은이처럼 몹시 여위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바로 서 있지 못하고 몸이 몹시 가려워서 긁으면 헌데가 생기는 것은 정극(精極)이다.

○ 가슴과 옆구리가 치밀고 가득하며 늘 몹시 성내려고 하며 기운이 약해서 말을 겨우 하는 것은 기극(氣極)이다[입문].

7상증(七傷證)

허손의 병은 5로(五勞)부터 생겨서 6극(六極)이 생기고 또 7상(七傷)이 생긴다. 첫째로, 음부가 찬 것이다. 둘째로, 음경이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셋째로, 뱃속이 땅기는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여섯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일곱째로, 오줌이 잦은 것이다.

○ 또는 첫째로, 음부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둘째로, 정액이 찬 것이다. 셋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 다섯째로, 음낭 밑이 츤츤하고 가려운 것이다. 여섯째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잦은 것이다. 일곱째로, 꿈에 여자와 관계하는 것이다. 7상은 다 오줌이 붉고 열이 나며 혹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입문].

몸에는 양이 실하고 음은 부족하다[人身陽有餘陰不足]

하늘은 양이 되어서 땅의 밖으로 돌고 땅은 음이 되어 우주공간에 있으면서 대기에 받들려있다. 태양은 가득 차 있고 양에 속하며 달의 밖으로 돌고 달은 작아지고 음에 속하며 태양의 광선을 받아서 밝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를 받고 나는데 하늘의 양기는 기가 되고 땅의 음기는 혈이 된다. 그러므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다.

○ 사람의 몸에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음을 불쿠어 주고 혈을 보하는 약을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기허, 혈허, 양허, 음허의 감별[辨氣虛血虛陽虛陰虛]

허한 맥은 대개 현한데 현(弦)하면서 유대(濡大)하고 힘이 없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다.

○ 맥이 침미(沈微)하고 힘이 없는 것은 몹시 허한 것이다.

○ 맥이 현하면서 미한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 맥이 삽(澁)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이 몹시 허한 것이다.

○ 몸이 살찌고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흰 것은 양이 허한 것이다.

○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검푸른 것은 음이 허한 것이다[입문].

○ 성생활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과 신을 상하면 음혈(陰血)이 허하여진 것이다.

○ 배고프고 배부른 것이 정도에 지나쳤을 때 힘든 일을 너무 해서 위기를 상하면 양기가 허약해지는데 이것은 허로(虛勞)로 손상된 증상이다[입문].

○ 숨쉴 때 숨결이 약하고 겨우 말하며 움직일 힘이 없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얼굴빛이 흰 것은 기가 허한 것을 겸한 것이다[해장].

○ 오른쪽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거나 대하면서 현한 것은 다 허로병(虛勞病)이다. 대개 양이 성(盛)하고 음이 허한 증은 해질 무렵에 많이 나타난다.

○ 오른쪽 맥이 허미(虛微)하고 세현(細弦)한 것은 허로가 된 것이다. 이것은 음과 양이 다 허한 증상인데 새벽에 많이 나타난다[보명].

○ 이 조항은 화열문(火熱門)을 참고하여 볼 것이다.

허로 때의 치료법[虛勞治法]

노권병(勞倦病)은 온갖 맥이 허약해졌으므로 눅눅하고 풀기있는 약으로써 보양하지 않으면 실하게 하지 못한다. 옛처방에 녹각교, 갖풀(아교), 소젖(우유), 엿(이당), 졸인 젖( ), 사탕, 꿀(봉밀), 인삼, 살구씨(행인), 당귀, 찐지황(숙지황) 등을 쓴 것은 이러한 뜻에서이다. 혹 어떤 사람은 함부로 광물성 약과 성질이 조열한 약제 등을 써서 기혈이 줄어들고 심과 신이 서로 교류되지 못하여 화가 위로 떠올라서 가래를 뱉으면서 기침하고 피를 뱉으며 입이 마르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고 신정이 함부로 내려가서 유정(遺精)이 있으며 적탁(赤濁)과 백탁(白濁)이 되며 오줌을 자주 누게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직지].

○ 허로병(虛勞病)은 다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한 데 있으므로 화기가 내려가면 혈맥이 고르게 되고 수기(水氣)가 올라가면 정신이 좋아진다. 그러므로 심과 신을 고르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겸하여 비위를 보하면 입맛이 나고 정신이 좋아지며 기혈이 더 생겨난다[입문].

○ 허손병을 치료하는 법에서 폐가 허약한 데는 폐기(肺氣)를 보할 것이고 심이 허약한 데는 영혈(榮血)을 보할 것이며 비가 허약한 데는 음식을 조절하여 먹되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해야 한다.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킬 것이며 신이 허약한 데는 정(精)을 보해주어야 한다[난경].

○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혈을 조화시킨다는 말이다. 묻기를 “어떤 약으로써 치료하는가” 대답하기를 “반드시 사물탕을 써야 한다. 그것은 그 중에 집함박꽃뿌리(작약)가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동원].

○ 형기(形氣)가 부족할 때에는 기를 온(溫)하게 할 것이고 정(精)이 부족할 때에는 음식으로써 보할 것이다. 쌀, 고기, 과일, 채소와 여러 가지 음식물은 다 몸을 보한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이런 것을 모르고 오직 세게 보하는 약만 알고 약하게는 당귀, 녹용, 천웅, 부자 등을 쓰고 세게는 종유석과 주사 등을 더 넣어 쓴다. 뜸을 떠서 화가 더 성해지게 하여 수기가 더 말라들게 하는데 이렇게 해서 죽는 것은 의사의 잘못이다[강목].

○ 『내경』에는 “정(精)이 부족할 때에 음식으로써 보한다고 하였는데 음식은 음에 속한다. 정을 음으로써 보한다는 것은 근본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쌀, 콩, 과일, 채소 등은 천연적으로 고른 영양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으면 음을 보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끓이고 지져서 고르게 하고 치우치게 음식맛을 낸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형기(形氣)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溫)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온’자는 보양한다는 말인데 따뜻하게 보양함으로써 기는 자연히 충실하게 된다. 기가 충실하면 형기도 온전하게 된다.

○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것은 각각 그의 뜻이 있다. 그런데 『국방』에는 전부 성질이 따뜻하고 열한 약을 좌약으로 하면서 온보(溫補)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단심].

○ 허손병 때에 세게 보하려면 오두, 부자, 천웅, 건강, 육계 등의 종류를 써야 하며 습윤한 약으로 보하려면 녹용, 당귀, 육종용 등 속의 약을 써야 하며 시원한 약으로 보하려면 천문동, 맥문동, 인삼, 지황 등 속의 약을 써야 한다[득효].

음이 허한 데 쓰는 약[陰虛用藥]

음허는 즉 혈허(血虛)이다.

○ 대체로 음허증은 매일 오후가 되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나다가 저녁이 되어 약간 찬 기운을 만나면 풀리는데 맥이 반드시 허유(虛濡)하면서 삭절(數絶)하여 학질맥[ 證]과 비슷하다. 다만 학질맥은 현하면서 허하고 허손맥(虛損脈)은 대현한 것이 다르다. 만약 학질로 잘못 알고 치료하면 거의 고치지 못한다[의감].

○ 음허(陰虛)한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가감사물탕, 자음강화탕, 청리자감탕(淸 滋坎湯, 2가지 처방은 화문에 있다), 보음산, 이의환, 보음환, 대보음환, 가미보음환, 가감보음환, 호잠환, 제음환, 보음사화탕, 사양보음탕, 대조환, 보천대조환, 입문대조환, 보천환, 혼원단, 태상혼원단, 감리기제환(坎 旣濟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 자음강화환 등을 쓰고 또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데 쓰는 치료법을 쓰는 것이 좋다.

가감사물탕(加減四物湯)

음허(陰虛)로 노손(勞損)된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보음사화탕과 같다(처방은 화문에 있다)[입문].

보음산(補陰散)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5.2g, 흰삽주(백출) 4.8g,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지모, 천문동 각각 4g, 귤껍질(陳皮), 황백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건강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음사화탕(補陰瀉火湯)이라고도 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이의환(二宜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신(腎)을 보하고 음(陰)도 보한다.

당귀, 생건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술에 아홉번 쪄서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보음환(補陰丸)

음이 허하고 화가 동하여 조열(潮熱), 식은땀, 유정(遺精), 몽설(夢泄), 각혈( 血)과 피가래가 나오면서 점점 여위어 가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대보음환(大補陰丸)

음화를 내리며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는 데 필요한 약이다.

황백(소금을 탄 술에 버무려 밤색빛이 나게 볶은 것),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의 척수, 졸인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가미보음환(加味補陰丸)

음허한 것을 보하며 음화를 내린다.

황백, 지모 각각 160g, 쇠무릎(우슬), 두충, 파극, 찐지황(숙지황), 산수유 각각 120g,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 원지, 마(산약), 녹용,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호잠환(虎潛丸)

음허로 생긴 허로증(虛勞證)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지모 각각 12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각각 8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각각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양고기를 끓인 국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고 하였는데 이름을 용호환(龍虎丸)이라고 하였다[단심].

제음환(濟陰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08g, 쇠무릎(우슬), 새삼씨(토사자) 50g, 당귀, 지모, 쇄양 각각 4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사인(축사), 두충, 단너삼(황기,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구기자 20g, 파고지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지황(숙지황)을 술에 쪄서 짓찧어 고약처럼 된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가감보음환(加減補陰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음을 보하고 양을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300g, 새삼시(토사자), 쇠무릎(우슬) 각각 16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범뼈(호골), 황백, 마(산약), 두충,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80g, 파고지, 구기자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척수에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사양보음탕(瀉陽補陰湯)

지나친 주색으로 진음(眞陰)을 허투루 배설하여 음이 허해지고 화(火)가 동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6g, 천문동, 패모,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살구씨(행인) 3g, 지모, 생지황 각각 2.8g, 개미취(자원),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2.4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편금),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g, 흰삽주(백출) 1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알, 골풀속살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즉 동실서허사남보북탕(東實西虛瀉南補北湯)이다[의감].

대조환(大造丸)

6맥이 허미(虛微)하고 기혈(氣血)이 쇠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음을 불구어주고 양을 보하며 오래 살게 하는 좋은 약이다.

자하거 1보(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참대그릇에 담아 강물가운데 15분쯤 담가두어 생기를 회복케 한 다음 작은 동이에 담아 나무시루나 오지시루에 넣고 풀같이 되도록 푹 쪄서 꺼낸다. 먼저 작은 동이에 생긴 즙을 찌워서 따로 둔다. 그리고 자하거를 돌절구에 넣고 오랫동안 찧은 다음 먼저 찌워둔 즙과 합한다), 생건지황 160g, 남생이배딱지(귀판), 두충, 천문동,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쇠무릎(우슬), 맥문동, 당귀 각각 48g, 인삼 40g, 오미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즙과 함께 쌀풀로 반죽한 다음 짓찧어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2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양기를 세게 하고 신수를 자양하여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게 한다. 만일 허로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는데 먹으면 효과가 있고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살게 된다.

자하거(위의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지황, 당귀(술로 씻은 것), 회향(술로 축여 볶은 것),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각각 80g,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천문동, 맥문동,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두충(닦은 것) 각각 60g, 구기자, 오미자 각각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8g, 측백잎(동쪽으로 향한 가지의 잎을 따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와 함께 짓찧어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두번 미음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회춘].

입문대조환(入門大造丸)

기혈이 허약하고 음경이 겨우 형체만 있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면서 여위였거나 또는 중병을 앓은 뒤에 숨쉬기가 말째고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다 검어지고 오래 살게 한다.

자하거(위와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생지황 100g(흰솔풍령(백복령) 80g과 사인(축사) 24g을 함께 비단천으로 싸서 사기항아리에 넣고 술을 두고 달이되 술이 줄면 다시 술을 넣고 달이기를 아홉번 하여 사인(축사)과 흰솔풍령(백복령)은 버린다. 대체로 지황은 사인(축사)과 솔풍령(복령)을 만나면 신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

위의 약재를 만들어 먹는 법은 대조환과 같다[입문].

보천환(補天丸)

음허증을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만드는 방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황백,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지모, 두충, 쇠무릎(우슬) 각각 40g, 오미자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단심].

혼원단(混元丹)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가래가 나오고 기침하는 것과 귀주병(鬼 病)을 치료한다.

자하거(만드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인삼 60g, 찐지황(숙지황), 당귀,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40g,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0g, 유향, 몰약 각각 16g, 주사 8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

○ 일명 자하거단(紫河車丹)이라고도 한다[입문].

태상혼원단(太上混元丹)

5장이 노손(勞損)된 것을 치료하며 진기(眞氣)를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강물로 깨끗이 씻고 사향 4g을 넣어 잘 봉한 다음 술 5되와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처럼 만든다) 1보, 인삼, 육종용, 안식향(술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침향, 유향, 주사(수비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고(紫河車膏)를 넣고 잘 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강화환(滋陰降火丸)

음이 허한 것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황백 60g, 지모, 구기자, 연밥(연육), 복신,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지황을 술에 쪄서 고약처럼 만든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 것을 치료하는 법[陰虛暴絶治法]

음이 먼저 소모되고 양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60살이 가까운 어떤 사람이 여름에 적리를 앓으면서 또 성생활을 하였다. 저녁 때 변소에 갔다가 갑자기 두 손을 늘어뜨리고 두 눈을 부릅뜨면서 정기가 없으며 오줌이 저절로 나가고 땀은 비오듯하며 목구멍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몹시 미약하며 맥이 대(大)하면서 여러 가지 맥이 뒤섞여 제대로 뛰지 못하여 매우 위급하였다. 그래서 급히 인삼을 달여 먹이고 기해혈(氣海穴)에 뜸 18장을 뜨니 오른손을 움직였다. 또 3장을 뜨니 입술이 조금 움직였다. 그래서 인삼 달인 물을 3잔까지 먹였더니 밤중이 되어서 눈알을 움직였다. 인삼을 먹기 시작하여 1,200g을 먹이니 말을 하고 죽을 찾았다. 3kg을 먹이니 이질이 멎었고 6kg을 먹였더니 완전히 나았다[단계].

양이 허한 데 쓰는 약[陽虛用藥]

양허(陽虛)는 즉 기허(氣虛)이다.

○ 맥이 미약하고 기력이 적으며 저절로 나는 땀이 멎지 않는 것은 양허이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계부탕, 용부탕, 정기보허탕, 증손낙령탕 삼향산, 삼선단, 사신단, 삼기건중탕,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녹용대보탕을 쓰는 것이 좋다.

계부탕(桂附湯)

양기(陽氣)가 허하고 혈이 부족하여 계속 허한(虛汗)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피 12g, 부자(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용부탕(茸附湯)

기(氣), 정(精), 혈(血) 등이 허해지고 줄어들어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정기보허탕(正氣補虛湯)

여러 가지 허랭(虛冷)한 기운을 치료한다.

인삼, 곽향, 후박, 단너삼(황기), 구릿대(백지), 당귀,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복신 각각 2.8g, 육계, 오미자,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부자, 정향, 목향, 건강,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증손낙령탕(增損樂令湯)

허로(虛勞)로 양기가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단너삼(황기), 인삼, 귤껍질(橘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계심, 족두리풀(세신), 전호,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8g, 부자(싸서 구운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원지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향산(蔘香散)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기력이 적어져서 점점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각각 4g, 감초 3g, 오약, 사인(축사), 귤홍, 건강 각각 2g, 정향, 목향, 백단향 각각 1g, 침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선단(三仙丹)

허로증과 신과 방광이 허랭하여 귀가 먹고 눈이 어두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파밑(총백) 한줌과 같이 닦아서 누렇게 되면 파밑은 버린다) 80g, 오두(천오, 소금 20g과 같이 터지게 닦은 것) 40g, 회향(닦은 것)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일체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일명 장수원(長壽元)이라고도 한다[국방].

사신단(四神丹)

진원(眞元)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며 정기(精氣)와 골수(骨髓)가 상하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자황, 유황, 주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갈아서 도자기합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바른 다음 2시간쯤 약한 불에 굽는다. 이것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떡으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삼기건중탕(蔘 健中湯)

허손으로 기운이 적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신 6g, 인삼,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감초 2g, 오미자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

허로로 기운이 적은 것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두충 각각 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육계, 끼무릇(반하), 석곡, 오미자 각각 2.8g, 녹용, 단너삼(황기),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각각 2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음과 양이 다 허한 데 쓰는 약[陰陽俱虛用藥]

음과 양이 모두 허하다는 것은 기혈(氣血)이 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쌍화탕, 팔물탕, 십전대보탕, 가미십전대보탕, 황기십보탕, 고진음자, 인삼양영탕, 보익양영탕, 응신음자(凝神飮子, 처방은 충문에 있다), 이지환, 이류유정환, 시재쌍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 자음대보환, 가미호잠환, 자혈백보환, 자신백보환, 침향백보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쌍화탕(雙和湯)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와 혈이 다 상한 것과 성생활을 한 뒤에 몹시 힘든 일을 하거나 몹시 힘든 일을 하고나서 성생활을 하는 것과 중병을 앓은 뒤에 허로로 기가 부족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0g,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和散)이라고도 하는데 건중탕과 사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처방에는 중병을 앓고 난 뒤에 허로로 기운이 약한데 가장 좋다고 하였다[제방].

팔물탕(八物湯)

허로로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양을 고르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역로].

○ 일명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허로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단너삼(황기), 육계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십보탕(十補湯) 또는 십전산(十全散)이라고도 하는데 황기건중탕과 팔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기혈이 다 쇠약하고 음양이 모두 약한 것을 치료한다고 한 것은 자연의 일정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해장].

가미십전대보탕(加味十全大補湯)

허로(虛勞)로 기혈(氣血)이 다 허손(虛損)되어 점차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즉 십전대보탕에 시호 4g, 황련 2g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단심].

황기십보탕(黃 十補湯)

허로를 보하며 기혈을 영양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단너삼(황기), 당귀, 찐지황(숙지황), 복신 각각 2.8g, 인삼, 흰삽주(백출), 메대추씨(산조인),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오미자, 육계, 오약, 맥문동, 감초 각각 2g, 목향, 침향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고진음자(固眞飮子)

음과 양이 다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며 음식생각이 적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며 조열(潮熱)과 저절로 땀이 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며 걸을 힘이 없고 때로는 설사하며 맥이 침약(沈弱)하고 기침하며 가래가 많으면서 노채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인삼, 마(산약), 당귀,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두충(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8g, 흰삽주(백출), 택사, 산수유, 파고지(닦은 것) 각각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대개 맥문동과 지황 같은 것은 비록 음을 불구어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위기(胃氣)와 경락(經絡)의 기를 잘 돌지 못하게 하여 옹저가 생기게 한다. 광물성 약과 육계, 부자는 비록 양을 도와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쌓여서 열이 되어 진음을 줄어들게 한다. 오직 이 처방은 5가지의 맛을 갖추고 있어서 기가 잘 충화( 和)되고 혈을 자양하며 비위(脾胃)를 조리하고 주리( 理)를 든든하게 하며 5장을 보하고 한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므로 중년이상의 사람이 늘 먹는 것이 좋다[입문].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하여 몸이 몹시 여위고 나른하며 숨이 가쁘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8g,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육계,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4g, 찐지황(숙지황), 오미자, 방풍 각각 3g, 원지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몹시 허하면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 것이 좋다[회춘].

보익양영탕(補益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다 허손된 것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당귀 4.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인삼, 지모 각각 3.2g, 황백 2.8g, 감초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이지환(二至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한 것을 보하며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린다.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흰삽주(백출), 황백 각각 120g, 생지황, 산수유, 당귀, 지모 각각 80g, 새삼씨(토사자), 육종용, 단너삼(황기), 쇠무릎(우슬), 구기자, 파고지, 오미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흰솔풍령(백복령), 두충, 마(산약),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이지라고 한 것은 동지에 양이 생기고 하지에 음이 생긴다는 의미이다[입문].

○ 일명 조원다자방(調元多子方)이라고도 하는데 부부가 다 먹으면 좋다[집략].

이류유정환(異類有情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기혈이 다 허한 것을 보한다.

녹각상(鹿角霜),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144g, 녹용(술로 씻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술에 고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9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수퇘지척수 9개와 함께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대체로 사슴은 양에 속하고 남생이와 범은 음에 속한다. 혈기의 정은 각기 자기가 속한 부류에 따라 들어가는 것이 광물성 약이다. 풀이나 나무로 된 약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과 술꾼은 돼지열물(猪膽) 1-2홉을 더 넣어 쓰면 화를 내린다. 중년 때에 쇠약해진 것이 알리면 곧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시제쌍보환(是齋雙補丸)

기혈을 고르게 보하는데 성질이 조(燥)하거나 열(熱)하지 않은 약이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보한다), 새삼씨(토사자, 기를 보한다) 각각 3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대보환(滋陰大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심신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쇠무릎(우슬), 마(산약) 각각 60g, 두충, 파극, 산수유, 육종용,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원지 각각 40g, 석창포, 구기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 이 약은 가미호잠환과 서로 엇바꾸어 먹는다. 음을 보하고 양을 고르게 하며 혈을 생기게 하고 정액을 보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여 준다. 이 약의 성질이 서늘하면서 차지 않고 따뜻하면서 뜨겁지 않다. 이 조화된 정밀한 이치를 알지 못하면 이 처방의 뜻을 잘 알지 못한다[단심].

가미호잠환(加味虎潛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쇠무릎(우슬) 80g, 인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황백(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당귀, 마(산약) 각각 40g, 파고지(닦은 것), 두충(닦은 것), 오미자 각각 30g, 새삼씨(토사자), 남생이배딱지(귀판),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위의 2가지를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졸인 젖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구기자, 쇄양(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 돼지척수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혈백보환(滋血百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혈기를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160g, 당귀, 두충(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신백보환(滋腎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당귀,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마(산약), 단국화(감국), 닥나무열매(저실자), 두충(닦은 것) 각각 40g, 돌소금 20g, 침향 1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침향백보환(沈香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20g, 새삼씨(토사자) 80g, 두충, 육종용, 마(산약), 당귀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인삼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심이 허한 데 쓰는 약[心虛藥]

심이 허하고 혈기가 부족해서 허로가 된 데는 천왕보심단, 가미영신환, 가감진심단,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4가지 처방은 다 신문에 있다), 대오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오보환(大五補丸)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보하며 신수와 심화를 잘 오르내리게 한다. 천문동, 맥문동, 석창포, 복신, 인삼, 익지인, 구기자, 지골피, 원지,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고암심신환(古庵心腎丸)

노손(勞損)으로 심신이 허하면서 열이 나고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며 몹시 뛰고 정액이 절로 흐르며 식은땀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가 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며 자식을 낳게 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복신 각각 120g, 당귀, 택사,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산수유, 구기자,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쇠무릎(우슬), 황련,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감초 20g, 주사(겉에 입힌다)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법』에는 “심(心)은 열을 싫어하고 신(腎)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는데 이 처방은 열을 내리고 조한 것을 눅여 주며 정(精)을 보하고 혈을 불쿠어 주어 심과 신의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 대체로 사람이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한탄하고 또 백발이 된 것을 한탄하는데 나는 자식이 없는 것은 신에 달려 있고 백발이 된 것은 심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은 정을 주관하는데 정이 왕성하면 자식을 낳은 것이고 심은 혈을 주관하는데 혈이 성하면 머리털이 검어질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성욕에 지나쳐서 타고난 정이 줄어들고 또 근심과 염려를 지나치게 해서 타고난 성품을 상하게 한다. 심은 군화(君火)이고 신은 상화(相火)이다. 군화가 동하면 상화도 성해서 따라 동하고 상화가 동하면 군화가 또한 문란해지면서 안정되지 않는다. 이 2가지는 서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은 음양과 오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5행에는 상생하는 것도 있고 서로 억제하는 것도 있다. 지금 심화가 타오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들어 심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관계이다. 머리털이 희어지게 되는 것은 다만 심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신정(腎精)이 허투루 나가는 것은 심에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이 없는 것이 다만 신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처방은 혈을 보하고 정을 생기게 할 뿐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고 화를 내리게 해서 쌍방을 겸해 치료한다[방광].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허로로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지 못해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정액이 절로 나오며 오줌빛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 낸 것) 120g,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육종용,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원지, 복신, 단너삼(황기), 마(산약), 당귀, 용골, 오미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새삼씨를 담갔다가 낸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간이 허한 데 쓰는 약[肝虛藥]

허로(虛勞)로 간이 상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힘줄이 늘어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사물탕, 쌍화탕(雙和湯, 처방은 위에 있다), 보간환(補肝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흑원, 귀용원, 공진단, 자보양영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흑원(黑元)

허로로 음혈(陰血)이 고갈되어 얼굴빛이 거무스레하며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 다리가 약하고 허리가 아프며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80g,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약처럼 달인 오매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귀용원(歸茸元)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당귀, 녹용 각각 같은 양.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입문].

공진단(拱辰丹)

대체로 남자가 장년시기에 진기(眞氣)가 몹시 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하고 허한 것이 아니므로 성질이 조(燥)한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음혈을 보한다고 하는 처방들에 약품은 많으나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다. 다만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되면 5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는 이 처방을 쓴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당귀, 산수유 각각 160g, 사향(따로 간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자보양영환(滋補養榮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하여 정신이 맑지 못하며 비위가 허약한 것을 치료하며 주로 간혈을 보한다.

원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각각 60g, 찐지황(숙지황), 인삼, 오미자, 궁궁이(천궁), 당귀, 마(산약)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생건지황 20g, 산수유 1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멀건 미음으로 먹는다[집략].

비가 허한 데 쓰는 약[脾虛藥]

허로증으로 살이 여위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천진원, 환원단(還元丹,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귤피전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오출환, 윤신환, 대산우원, 삼출조원고, 삼령백출환,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3가지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귤피전원(橘皮煎元)

비신(脾腎)이 몹시 허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으며 살이 여위고 몸이 허약해져서 초췌한 것과 오랜 학질, 오랜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200g, 감초 132g, 당귀, 비해, 육종용, 오수유, 후박, 육계, 양기석, 파극, 석곡, 부자, 새삼씨(토사자), 쇠무릎(우슬), 녹용, 두충, 건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도자기 그릇에 술 1되 5홉과 귤껍질가루를 넣고 엿처럼 졸인 것과 우의 약가루를 고루 섞어서 짓찧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오출환(烏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비와 신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하초(下焦)의 원기를 따뜻하게 한다.

삽주(창출, 강물에 10일간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00g, 오두(천오, 쌀 씻은 물에 5일 동안 담그되 쌀 씻은 물을 날마다 갈아준다. 이것을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조피열매(천초, 벌어진 것을 빨갛게 달군 벽돌에 식초를 뿌린 후 그 위에 놓고 뚜껑을 덮어서 진이 나게 한 다음 벌개진 것만 쓴다),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각각 120g, 돌소금(청염, 따로 가루를 낸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유취].

윤신환(潤腎丸)

비와 신이 허손되어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파르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부추 600g을 짓찧어 낸 즙으로 버무려 9번 찌고 9번 볕에 말리운 다음 또 회향 300g과 함께 한번 찐 뒤에 회향은 버린다) 600g, 찐지황(숙지황) 600g, 오미자 300g, 건강(겨울이면 40g, 여름이면 20g, 봄 또는 가을이면 2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처방은 항문문에 있는 흑지황환과 같은데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입문].

대산우원(大山芋元)

허약하고 몸이 몹시 여위며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는 것과 혹 중병을 앓은 뒤에 원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점차적으로 노손증(勞損證)이 되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150g, 감초 140g, 대두황권(닦은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 육계,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50g, 인삼, 갖풀(아교) 각각 33g, 흰삽주(백출), 맥문동,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살구씨(행인), 궁궁이(천궁) 각각 30g,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시호 각각 25g, 건강 15g, 가위톱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 100알을 쪄서 살을 발라 졸인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씹어 먹는다[국방].

폐가 허한 데 쓰는 약[肺虛藥]

허로증으로 기침하고 가래가 성하며 숨이 가쁘고 혹 피를 뱉는 것은 폐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삼고, 독삼탕(獨蔘湯, 2가지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인삼황기산, 단삼음자(團蔘飮子,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보화탕(保和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인삼황기산(人蔘黃 散)

허로로 열과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성하여 기침하고 피고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6g, 천문동 4g, 진교, 시호, 지골피, 생건지황 각각 2.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지모, 개미취(자원),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2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신이 허한 데 쓰는 약[腎虛藥]

신(腎)은 둘이 있는데 왼쪽은 신(腎)이고 오른쪽은 명문(命門)이다. 신은 수(水)에 속하였으므로 수가 부족하면 음이 허해진다. 명문은 화(火)에 속하였으므로 화가 부족하면 양이 허해진다.

○ 신이 허한 데는 육미지황원, 태극환, 음련추석단, 팔미보신환, 냉보환, 신기환, 삼일신기환, 연년익수불로단(延年益壽不老丹,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무비산약원, 보신양비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명문이 허한 데는 팔미환,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2가지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소토사자원, 삼미안신환, 구미안신환, 소안신환,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양련추석단, 추석오정환, 증익귀용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신과 명문이 다 허한 데는 현토고보환, 반룡단, 음양련추석단, 용주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허로로 신기가 쇠약하여 언제나 얼굴이 초췌해지고 잘 때에 땀이 나며 열이 나는 것과 5장이 다 상해서 여위고 쇠약하며 허번증(虛煩證)이 나며 골증열[骨蒸]이 있어 팔다리가 느른해지고 약하며 맥이 침(沈)하면서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이 약은 왼쪽 신을 주로 보하면서 겸하여 비위를 조리하는데 젊었을 때에 신수가 줄어들어 화가 왕성하는 음허증(陰虛證)에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 대체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성생활을 하여 정기를 줄어들게 하였거나 또한 타고난 체질이 약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약해진 것을 숨기고 똑바로 말하지 않은 데로부터 원기가 더욱 더 허약해졌거나 유정과 식은땀이 나면 정신이 피로하고 권태감이 심하며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얼굴빛이 희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난다. 그리고 여름이면 남보다 더위를 몹시 타하고 겨울이면 남보다 추위를 더 타하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무거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해진다. 그러므로 신정이 한번 소모되면 심화가 반드시 왕성하게 되며 심화가 동하면 폐금(肺金)이 억제를 받아서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난다. 혹 땀을 흘리면서 노동하다가 바람을 맞아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면 허손이 되는데 이 약을 먹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회춘].

태극환(太極丸)

신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목(木)에 속한다) 104g, 지모(수(水)에 속한다) 56g, 파고지(화(火)에 속한다) 112g, 호두살(금(金)에 속한다) 48g, 사인(축사, 토(土)에 속한다)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음련추석단(陰煉秋石丹)

허로(虛勞)와 여러 가지로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데 음을 세게 불쿠어 주고 화를 잘 내린다(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자세히 있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약은 허로로 몹시 쇠약하여 침뜸으로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불러 오르며 담으로 인해 숨이 차고 오랫동안 몸이 붓고 배가 그득하게 불러오른 것을 치료한다. 젊은 나이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늙기도 전에 눈이 어둡고 무릎이 아프며 유정, 몽설과 오줌이 뿌옇고 허리와 잔등이 때때로 아플 때에 먹으면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데 귀중한 약이다. 이것은 마치 참대그릇이 파손되었으면 참대로 고치고 쇠그릇이 깨졌으면 쇠붙이로 붙이듯이 사람에게도 역시 그런 식으로 이 약을 쓰면 몸에 들어가서 퍼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병을 낫게 할 뿐아니라 늘 먹으면 효과가 있다. 오래된 환자도 이 약을 몇 번만 먹으면 신기한 효력이 있으므로 참으로 좋다[득효].

팔미보신환(八味補腎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300g, 당귀 140g, 육종용 200g, 산수유 100g, 황백, 지모(다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파고지(술로 축여 볶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을 둔 술로 먹는다[단심].

냉보환(冷補丸)

허로로 신이 허손되거나 성질이 조(燥)하고 열한 약을 잘못 먹어서 신수가 줄어들어 갈증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먹고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골피, 석곡, 현삼, 자석, 침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신기환(腎氣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 육미지황환 1제에 오미자 160g을 더 넣은 것이다. 페의 근원을 보해서 신수를 생기게 하는 것이다[역로]]

○ 수기(水氣)가 넘쳐나서 담이 생긴 데와 혈이 허하여 열이 나는데 좋은 약이다. 또한 간을 보해 준다. 그러므로 대개 간(肝)과 신(腎)의 병을 같이 치료하게 된다[회춘].

삼일신기환(三一腎氣丸)

허로(虛勞)를 치료하며 심(心)과 신(腎)의 정혈을 보하며 심과 신의 화와 습을 사(瀉)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산수유 각각 160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쇠무릎(우슬), 구기자, 인삼, 맥문동, 천문동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오미자 육계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약은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한다. 대체로 5장은 정혈(精血)을 간직하고 있다. 정혈이 한번이라도 약해지면 사기(邪氣)와 수기(水氣)가 침범하여 습열이 생긴다. 그러므로 보한다는 것은 곧 정혈을 보하는 것이고 사한다는 것은 곧 습열을 사하는 것이다. 이 처방에 있는 지모와 황백은 화를 누르고 솔풍령과 택사는 습기를 잘 내보낸다.

○ 옛 처방에는 “신기환, 고본환, 보음환 같은 것들은 다 음을 불쿠어주고 혈을 보하는 약이다. 그러나 고본환은 가슴이 그득하고 담이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보음환은 비가 허하고 습기가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오직 신기환만이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줄 뿐아니라 겸해서 습담을 치료하는데 가장 적당하다. 그렇지만 약종이 적고 양이 적어서 제작용을 다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3가지 처방을 합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일명 삼일신기환이라고 한다. 삼일신기환은 보하고 사하는 작용이 다 있다”고 씌어 있다[방광].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허로를 치료하며 신과 정혈을 보한다.

오미자 240g, 육종용 160g, 새삼씨(토사자), 두충 각각 120g, 마(산약) 80g, 적석지, 복신, 산수유, 파극, 쇠무릎(우슬), 택사,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을 먹고 나서 7일이 지나면 몸이 가볍고 몸과 얼굴에 기름기가 돌고 윤기가 나며 손발이 따뜻해지고 목소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10일 후면 몸에 살이 오르고 약기운이 코로 해서 뇌로 들어가기 때문에 코가 반드시 시큰거리며 아플 수 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국방].

보신양비환(補腎養脾丸)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에 담갔다 낸 것), 육종용, 인삼,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당귀(술로 씻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80g, 두충(닦은 것), 파고지(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오미자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술로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육계, 침향 각각 3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소토사자원(小兎絲子元)

허로로 신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200g, 마(산약, 80g 중에서 30g은 풀을 쑨다), 연밥(연육)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를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국방].

삼미안신환(三味安腎丸)

하초(下焦)가 허하여 신기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신을 보하여 신기를 잘 돌아오게 한다.

파고지, 회향(다 닦은 것),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안신환(九味安腎丸)

신허(腎虛)로 허리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귀가 먹고 얼굴이 검어지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허리문에 있다).

소안신환(小安腎丸)

허로증으로 신기가 몹시 차서 밤에 오줌이 자주 나오고 뿌여면서 맑지 못하며 점점 몸이 여위어 가고 얼굴이 검어지며 눈이 어둡고 이명(耳鳴)이 있고 이가 벌레 먹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고련자(천련자) 각각 300g(소금 80g을 물 2되에 함께 넣고 마르도록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회향(닦은 것) 240g, 찐지황(숙지황) 160g, 오두(싸서 구운 것),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련추석단(陽煉秋石丹)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냉병과 오래된 신허(腎虛)와 노손(勞損)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경을 일어나게 하며 배꼽아래가 몹시 더워진다. 이 약은 골수에 들어가서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을 보하며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 데 귀중한 약이다. 때문에 일명 원양추석단 또는 환원단(還元丹,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추석오정환(秋石五精丸)

허로로 신이 허하고 양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연밥(연육) 240g, 흰솔풍령(백복령) 80g, 추석 40g, 조피열매(천초), 회향(다 약간씩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젖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증익귀용원(增益歸茸元)

허로로 신이 약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정혈을 보하고 양기를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녹용, 오미자, 당귀(큰 것) 각각 160g, 마(산약), 산수유, 부자(큰 것으로 싸서 구운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육계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택사(술에 하룻밤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녹각교 300g을 썰어서 돌그릇에 넣고 술을 조금 두고 녹여서 앞의 가루약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어떤 처방에는 녹각교를 가루내어 술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득효].

현토고본환(玄 固本丸)

허로로 하초의 원기가 쇠약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을 불쿠어 주고 양기를 도와준다.

새삼씨(토사자, 600g을 술로 법제하여 깨끗한 것으로 가루를 낸 것) 30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복신 각각 160g, 마(산약, 약간 닦은 것) 120g, 연밥(연육), 인삼, 구기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반룡단(斑龍丹)

허로증을 치료하는데 신기와 정혈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정전].

용주환(茸珠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겸하여 명문(命門)의 양기가 쇠약한 것을 보한다.

녹용, 녹각상, 녹각교,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60g, 육종용, 메대추씨(산조인), 단너삼(황기), 측백씨(백자인) 각각 28g, 양기석(달군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주사(수비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허로로 음양이 다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양련추석단과 음련추석단을 아침 저녁으로 각각 한번씩 먹는다. 먹는 법은 위에 씌어 있다. 반드시 2가지 약을 겸해 먹어야 한다[득효].

허로증을 두루 치료하는 약[虛勞通治藥]

대체로 팔다리가 몹시 허약해져서 힘이 없고 매우 노곤해하는데 음과 양, 그 어느 것이 먼저 상했는가를 알 수 없을 때에는 여름이면 육미지황원, 봄과 가을이면 신기환, 겨울에는 팔미환(八味丸,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보명].

○ 허로에는 천금연수단, 현주운묘단, 신선거승자원, 신선불로환, 올눌보천환, 이신교제단, 무비산약원, 신선기제단, 오보원,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처방은 위에 있다),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소건중탕, 대건중탕, 십사미건중탕, 황기익손탕, 진교별갑산, 침향별갑산, 황기별갑산, 서련원, 당귀고, 익수고진단 등을 두루 쓴다.

천금연수단(千金延壽丹)

허로의 여러 가지 증상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쇠무릎(우슬), 두충, 당귀, 마(산약),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택사, 지골피, 녹용, 석창포, 조피열매(천초), 파극, 원지, 복분자, 구기자, 측백씨(백자인)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현주운묘단(玄珠耘苗丹)

장장사(張長沙)는 사람들이 함부로 성질이 조한 약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면서 약의 힘이 지나친 것을 먹어 병이 생기는 것은 마치 곡식이 자라지 않는다 하여 안타까워 뽑아 놓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만일 타고날 때 기혈이 부족한 사람은 약을 먹어야 하는데 만일 먹지 않는 것을 곡식밭의 김을 매지 않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이 약을 운묘단이라고 했다. 운묘단은 5장을 보양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진원(眞元)을 든든하게 하고 음양의 기를 고르게 하며 영위(榮衛)를 잘 돌아가게 하고 정신을 들게 하며 중기(中氣)를 든든하게 한다.

오미자 300g, 파극, 원지, 구기자,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육종용, 백부, 두충, 뱀도랏열매(사상자), 방풍, 측백씨(백자인),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처방은 전음문(前陰門)에 있는 상단과 같다.

○ 육종용을 더 넣어 쓰면서 여름에는 오미자 160g을 더 넣고 가을에는 구기자 240g을 더 넣어 쓴다[강목].

신선거승자원(神仙巨勝子元)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데 고루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하수오 각각 160g, 참깨씨(巨勝子),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메대추씨(산조인), 측백씨(백자인), 파고지, 복분자, 가시연밥(검인), 목향, 연화예, 파극, 육종용, 쇠무릎(우슬), 천문동, 육계,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닥나무열매(저실자), 부추씨, 천웅, 연밥(연육), 속단, 마(산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봄과 여름에는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고 가을과 겨울에는 찐 대추살과 호두살을 같이 넣고 찧어 찰지게 된 것에 약가루를 넣고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혹 천웅을 빼고 대신으로 녹용을 넣어 쓰면 더 좋다[기효].

신선불로환(神仙不老丸)

다음과 같이 노래를 지었다.
신선불로 좋은 약 그의 효력 유다르네
늙은 얼굴 젊게 하기 힘이 전혀 안 든다네
인삼 우슬 파극과 당귀 두충 같이 넣고
한가지인 지황을 생것 쓰고 쪄서 쓰며
새삼씨와 측백씨에 석창포와 구기자며
를 달아 넣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을 졸여 반죽하여 오자만큼 알약지어
아침 낮과 잘 무렵에 데운 술로 넘기거나
끓인 물에 소금 두어 성미 맞춰 먹은 뒤에
파와 염교 부추밑과 온갖 피를 안먹으면
하얀 머리 검어지고 흰수염도 검는다네

인삼, 파극(술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80g,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두충(밀기울과 같이 닦은 것) 각각 60g,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리고 따로 가루를 낸 것), 석창포(쌀 씻은 물에 담갔다 낸 것), 구기자(술에 담갔다 낸 것), 지골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볕에 말리지 말고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하루 세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파, 염교, 부추 등과 온갖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양로].

올눌보천환( 補天丸)

망양증(亡陽證)과 실음증(失陰證), 여러 가지 허손증과 음위증, 유정을 치료하는데 성욕을 세게 한다. 다만 과부에게는 좋지 않다(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이신교제단(二神交濟丹)

허로를 보하는데 심, 비, 신 3경의 허손을 치료한다.

복신, 율무쌀(의이인) 각각 120g, 메대추씨(산조인), 구기자,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각각 80g, 측백씨(백자인), 가시연밥(검인), 생건지황, 맥문동, 당귀, 인삼,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 4잔에 졸인 꿀 160g과 마가루 160g을 넣어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근골을 든든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신선기제단(神仙旣濟丹)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신수를 불쿠어 주고 심화를 내리며 비토를 보하고 정을 불쿠어 주며 골수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 혈을 고르게 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기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약성이 따뜻하면서 열하지 않고 시원하면서 차지 않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려서 음양이 화합된다. 심화가 떠오르지 않으면 정신은 스스로 상쾌해지고 신수가 스며나가지 않으면 정은 자연히 굳건해진다. 그러므로 평순하게 보하는 좋은 약이다.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160g, 마(산약, 술로 축여 찐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120g, 인삼, 두충(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파극,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술로 씻은 것), 회향(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육종용(술로 씻은 것), 산수유(술로 축여 찐 것), 원지(감초 달인 물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석창포,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단국화(감국, 술로 씻은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80g,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 찐 대추살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천문동과 당귀(술로 씻은 것) 각각 80g은 있고 단국화(감국), 산치자, 귤껍질(陳皮) 등 3가지는 없다[의감].

오보원(五補元)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한다.

지골피,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소건중탕(小建中湯)

허로로 뱃속이 켕기고 아프며 몽설하고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0g, 계지(계지가 없으면 박계를 대신 쓴다) 12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4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검정엿 반잔(40g)을 넣고 다시 달여서 엿이 풀어지면 먹는다[중경].

○ 집함박꽃뿌리(백작약)는 맛이 신 약인데 비위에 들어가서 억제하는 간기(肝氣)를 사해주므로 주약으로 하였고 엿과 감초는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비위를 보하므로 신약(臣藥)으로 하였다. 수기가 간목의 힘과 어울려서 비토를 억누르기 때문에 맥이 현하면서 배가 아프게 된다. 그러므로 몹시 맵고 성질이 열한 육계로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도와서 찬 수기를 없애야 하고 생강과 대추는 달고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땀을 내게 하여 양기가 경락과 피모로 잘 돌게 하므로 사약으로 하였다. 그러므로 건중(建中)이란 이름은 여기서부터 나온 것이다[동원].

○ 허로로 기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본 처방에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4g을 더 넣어쓴다. 이것을 황기건중탕(黃 建中湯)이라고 한다.

○ 허로로 혈이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본 처방에 당귀 4g을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이라고 한다. 먹는 법은 위와 같다[중경].

대건중탕(大建中湯)

여러 가지 허증으로 아랫배가 켕기면서 아프고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기침하고 계속 누워있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로 축여 찐 것), 지골피, 속단, 석곡,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궁궁이(천궁), 당귀, 원지싹(小草)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십사미건중탕(十四味建中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 육종용, 끼무릇(반하), 맥문동 각각 같은 양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법은 위와 같다[득효].

황기익손탕(黃 益損湯)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목향, 흰삽주(백출), 당귀, 계피,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마(산약), 오미자,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맥문동, 석곡,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오매 1개, 밀 50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진교별갑산(秦 鼈甲散)

허로로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6g, 형개, 패모, 전호, 천선등(天仙藤, 청목향덩굴이다), 선귤껍질(청피), 시호, 진교, 자라등딱지(별갑), 감초 각각 3g, 구릿대(백지), 강호리(강활), 육계 각각 1.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침향별갑산(沈香鼈甲散)

여러 가지 허손증과 허로로 몸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육계 각각 4g, 당귀, 찐지황(숙지황), 강호리(강활) 각각 3g, 침향, 목향, 인삼, 파극,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단너삼(황기), 시호, 형개, 끼무릇(반하), 진교 각각 2g, 전갈 1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개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황기별갑산(黃 鼈甲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천문동 각각 4g, 지모, 지골피, 단너삼(황기), 진교, 흰솔풍령(백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시호 각각 3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개미취(자원), 생지황 각각 1.6g, 인삼, 육계,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서련환(瑞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을 생기게 하고 담을 삭힌다.

삽주(창출, 비를 주관한다) 600g(160g은 생것을 쓰고 나머지는 술과 식초, 쌀 씻은 물에 각각 160g씩 담근다), 연밥(연육, 심은 주관한다, 껍질과 심을 버리고 술에 담갔다가 만문해지면 돼지위 2보에 나누어 넣고 푹 삶은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구기자(간을 주관한다), 오미자(폐를 주관한다), 파고지(신을 주관한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주관한다)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먼저 삶은 돼지위를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것과 함께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먹는다[입문].

당귀고(當歸膏)

5로 7상과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하는데 비위를 보하고 힘줄과 뼈를 자양한다.

구기자, 당귀 각각 200g,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쌀가루와 함께 닦은 것) 각각 160g, 흰솔풍령(백복령) 120g, 율무쌀(의이인) 80g, 마(산약), 맥문동 각각 50g, 지골피, 연밥(연육), 인삼 각각 40g, 찐지황(숙지황), 패모, 감초 각각 30g, 천문동 20g, 오미자 10g, 호박 2.4g.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넣고 약한 불에 달이다가 다시 물 5되를 넣고 달인다. 이렇게 일곱번 한 다음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달인다. 이렇게 만든 약 600g에 졸인 꿀 160g의 비례로 꿀을 넣고 달여 고(膏)를 만든다. 한번에 약숟가락으로 2숟가락씩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익수고진단(益壽固眞丹)

정을 보충하고 기혈을 보하며 정신을 맑게 하고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중년 이후에 늘 먹으면 아주 좋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120g, 찐지황(숙지황, 술로 축여 찐 것), 생건지황(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수비한 것), 하수오(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저며서 검정콩 달인 물로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린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버리고 쪄서 살을 쓴다) 각각 80g, 천문동(심을 버린 것), 맥문동(심을 버린 것), 마(산약, 약간 닦은 것), 당귀(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수비한 것), 택사(술로 축여 찐 것),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60g, 인삼, 가시연밥(검인), 산수유(술에 담갔다가 살을 쓴다), 석곡(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복분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구기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오미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아서 두드려 껍질을 버린 것), 두충(겉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생강즙으로 축여 볶아 실을 버린 것), 파극(소금물에 달여 심을 버린 것), 녹용(구워서 솜털을 없앤다), 부추씨(닦은 것), 적석지(수비한 것), 익지인(껍질을 버리고 소금물을 두고 한번 끓어 오르게 한 것), 연화예, 파고지(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린 것), 돌소금, 천웅(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싸서 구운 다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양기석(불에 달군 것) 각각 40g, 올눌제(졸인 젖을 발라 누른 빛이 나게 구운 것) 1개(없으면 졸인 젖을 발라 누른빛이 나게 구운 누른개의 음경 3-5개를 대신 쓴다).

위의 약(다 쇠절구로 찧지 않는다)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가루를 술에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12g씩 데운 술인 소금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여름에는 천웅을 빼고 황백을 대신 넣는다.

○ 파, 마늘, 무 및 식초 등을 먹는 것과 주색을 금해야 한다[신방].

허로에 조리하는 약[虛勞調理藥]

청신감로환, 천지전, 삼재환(三才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보정고, 보수고,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처방은 위에 있다), 고진음자(固眞飮子, 처방은 위에 있다), 위생탕, 음분생양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청신감로환(淸神甘露丸)

허로로 허해져서 뼈가 마르고 힘살이 빠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즙, 흰 연뿌리즙, 소젖(우유, 이 3가지 약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졸여 고를 만든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황련, 오미자, 호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앞의 고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천지전(天地煎)

허로로 혈이 적어서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며 정신이 어리둥절하며 오줌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80g, 찐지황(숙지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보정고(補精膏)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기를 보하고 위를 도위며 폐를 윤활하게 한다.

마(산약, 따로 가루를 낸다) 300g, 호두살(찰지게 간 것) 160g, 살구씨(행인, 닦아서 따로 가루를 낸다) 160g, 황소의 앞다리골수 160g, 꿀(봉밀) 600g.

위의 골수와 꿀을 함께 졸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가루를 낸 3가지 약과 고루 섞어서 단지 안에 넣고 꼭 봉한 뒤에 중탕으로 한나절 달인다. 한번에 1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림].

보수고(補髓膏)

허로를 치료하며 정혈을 보한다.

불깐 누른 소의 앞다리골수(黃 牛脚髓) 1800g, 꿀(봉밀, 찌꺼기를 버린 것) 2400g, 인삼, 살구씨(행인, 다 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호두살(따로 찰지게 간다) 50개, 찐지황(숙지황, 쪄서 찰지게 찧는다), 오미자(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사기단지에 넣고 중탕으로 2시간쯤 달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세번 데운 술로 먹는다[의림].

위생탕(衛生湯)

허로를 보하며 번열을 없애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당귀 각각 6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잔, 술 조금과 함께 달여 먹는다.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인삼 4g을 더 넣어 쓴다[역로].

음분생양탕(陰分生陽湯)

허로를 치료한다.

당귀 4.8g, 귤껍질(陳皮) 4g, 흰삽주(백출)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삽주(창출)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겨울에는 육두구와 파고지를 더 넣는 것이 좋다. 대개 3초(三焦)에서 하초(下焦)는 원기가 생겨나는 근본이다[입문].

허로를 치료하는 갈가구의 10가지 약[葛可久治虛勞十藥]

보진탕, 보화탕, 태평환, 소화환, 윤폐고, 백봉고, 보수단, 십회산, 화예석산, 독삼탕 등이다.

보진탕(保眞湯)

허로로 골증조열(骨蒸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인삼,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3.4g, 천문동, 맥문동,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닦은 것), 황백(닦은 것), 오미자, 시호, 지골피,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연심,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복신, 원지, 메대추씨(산조인)를 더 넣는다.

○ 오줌이 흐린 데는 저령, 택사, 비해를 더 넣는다.

○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는 으름덩굴(목통), 석위, 마디풀(편축)을 더 넣는다.

○ 유정이 있는 데는 굴조개껍질(모려), 연씨를 더 넣는다.

○ 조열이 나는 데는 곱돌(활석), 석고, 제비쑥(청호), 자라등딱지(별갑)를 더 넣는다.

○ 식은땀이 나는 데는 밀쭉정이(浮麥), 굴조개껍질(모려), 마황뿌리를 더 넣는다[신서].

보화탕(保和湯)

허로와 허로로 나는 기침, 폐위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패모, 천문동, 관동화 각각 4g, 맥문동,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율무쌀(의이인),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2.8g, 쥐방울(마두령), 개미취(자원), 나리(백합), 도라지(길경), 갖풀(아교), 당귀,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4g,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엿 1숟가락을 넣고 녹여 하루에 두번씩 끼니 뒤에 먹는다.

○ 혈이 많은 데는 부들꽃가루(포황), 꼭두서니(천초), 연뿌리(연근)를 더 넣는다.

○ 담이 성한 데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지각,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더 넣는다.

○ 숨이 몹시 찰 때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꽃다지씨(정력자), 귤껍질(陳皮)을 더 넣는다.

○ 열이 심한 데는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연교를 더 넣는다.

○ 풍이 성한 데는 방풍, 형개, 금비초를 더 넣는다.

○ 한이 성한 데는 인삼, 계피를 더 넣는다[신서].

태평환(太平丸)

허로와 폐위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지모, 패모, 관동화, 살구씨(행인) 각각 80g, 당귀,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아교주 각각 60g,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좋은 먹, 도라지(길경), 박하 각각 40g, 꿀(봉밀) 16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고루 섞는다.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먼저 꿀을 넣고 졸인 뒤에 가루를 낸 약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다시 불에 올려 놓고 사향을 넣어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이것을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하루 세번 잘 씹어서 박하 달인 물로 끼니 뒤에 천천히 녹여 먹는다. 다음에 먹을 때도 위의 방법과 같이 1알씩 물고 있다가 넘긴다. 만일 담이 성하면 먼저 소화환을 엿에 개어 먹은 다음 이 약을 먹고 반듯이 누워 약기운이 폐에 들어가게 하면 폐의 열이 내리고 눅여져서 기침하던 것이 멎으며 1주일 만에는 낫는다[신서].

소화환(消化丸)

허로와 폐위(肺 )로 기침하며 열담이 성하여 막힌 것을 치료한다.

청몽석(누른빛이 나도록 불에 달군 것), 백반(따로 보드랍게 간 것), 주염열매(조각),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지실 각각 60g, 박하 40g, 침향,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다가 약누룩가루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엿에 개어 잠잘 무렵에 먹고 나서 태평환을 씹어 먹는다. 이 2가지 약은 담으로 기침하는 것을 완전히 없앤다[신서].

윤폐고(潤肺膏)

허로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과 폐위를 치료한다.

양의 폐 1보, 살구씨(행인, 따로 간 것), 시상, 졸인 젖(眞 ), 조가비가루(眞蛤粉) 각각 40g, 꿀(봉밀) 80g.

먼저 깨끗이 씻은 양의 폐를 5가지 약과 함께 물에 넣고 잘 저어서 양의 폐 속에 들어가면 찬물을 두고 삶아 익힌다. 보통 먹는 법과 같이 먹는데 위의 약과 서로 번갈아 먹는 것도 좋다[신서].

백봉고(白鳳膏)

허로와 폐위(肺 )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주둥이가 검은 흰오리(黑嘴白鴨) 1마리, 대추(살찐 것) 3되, 삼령평위산(蔘 平胃散, 처방은 의림에 있다)가루 1되, 오래된 술 1병.

위의 약에서 먼저 환자의 주량에 맞게 술을 데운 다음 오리의 목을 벤 데서 떨어지는 피와 잘 섞어서 먹으면 폐를 눅여 주고 보해 준다. 그리고 오리를 그대로 털을 뽑은 다음 날개 밑을 째고 내장을 꺼낸 후 속을 닦아낸다. 씨를 뺀 대추 속에 삼령평위산가루를 채워넣고 오리 뱃속에 그득 채워 넣고 삼끈으로 꿰맨 다음 사기항아리에 넣고 그 둘레는 약한 잿불로 묻어 놓는다. 오래 묵은 술을 항아리에 두고 달이되 술이 다 줄면 다시 술을 두고 달이기를 3번 한 뒤에 오리를 먹는다. 대추는 그늘에서 말렸다가 인삼 달인 물로 마음대로 먹는다. 그 뒤에 보수단을 먹는다[신서].

보수단(補髓丹)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골수를 보하며 정을 생기게 하고 혈을 고르게 하며 기를 잘 돌게 한다.

수퇘지의 등골뼈 1개, 양의 등골뼈 1개, 남생이배딱지(귀판) 1개, 뼈검은닭 1마리.

위의 4가지를 씻어서 뼈를 버리고 고기만 발라 술 1사발과 함께 사기항아리에 넣고 삶아서 익힌 다음 잘 짓이긴다. 마(산약, 큰 것) 5개, 연밥(연육) 300g, 대추 100알, 시상 10개 등 4가지 약을 깨끗이 씻어서 큰 병으로 하나되는 물과 같이 질그릇에 넣고 잘 끓인 다음 짓이겨서 앞의 익힌 고기와 한데 섞는다. 이것을 다시 약한 불에 달이면서 좋은 갖풀(아교) 160g, 황랍 120g을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서 고약이 된 다음 평위산가루, 사군자탕가루, 지모가루, 황백가루 각각 40g을 섞는다. 모두 400g이 되게 해서 잘 반죽한다. 굳으면 꿀을 적당히 넣고 다시 졸인다. 이것을 푸른 빛나는 돌위에 놓고 나무떡메로 찰지게 쳐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아무 때나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신서].

십회산(十灰散)

허로로 심과 폐가 상하여 피를 몹시 토하는 것과 계속 피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 만일 효과가 없으면 화예석산을 쓴다[신서].

화예석산(花蘂石散)

허로로 피를 토하는 것과 5장이 상해서 1되 이상의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어서 어혈(瘀血)이 풀려 누른 물이 되어 나온다. 연달아 독삼탕을 먹는다[신서].

독삼탕(獨蔘湯)

허로로 피를 토한 뒤에 몸이 몹시 여위고 기운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인삼(노두를 버린 것)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5알과 함께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 먹는다[신서].

허로에 살 수 있는 증과 죽을 수 있는 증[虛勞生死證]

『난경(難經)』에 “7전(七傳)하는 사람은 죽고 간장(間藏)하는 사람은 산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 대답하기를 “7전이란 자기가 이기는[勝] 장기에 전하는 것이고 간장이란 자기가 생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가령 심병(心昞)이 폐(肺)에 전하고 폐병(肺病)이 간(肝)에 전하며 간병(肝病)이 비(脾)에 전하고 비병(脾病)이 신(腎)에 전하며 신병(腎病)이 심(心)에 전하는 것인데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기 때문에 7전이라 하는데 위험하다. 간장이란 자기가 생(生)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인데 가령 심병이 비에 전하고 비병이 폐에 전하며 폐병이 신에 전하고 신병이 간에 전하며 간병이 심에 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와 아들간에 전하는 것이다. 때문에 암만 전해져도 하나의 고리가 끝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산다고 했다. 경문을 보면 7전이란 단지 6전일 뿐이다. 또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그 수를 참작해 보면 네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 것이다. 대개 이 조항은 허로의 증을 말한 것인데 7전이란 것은 심의 병이라 할 때, 위에 반드시 신의 병이 심에 전한다는 한 구절이 빠진 것이고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세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쓸 때에 잘못된 것이다. 대개 허로증은 반드시 신경에서 시작하여 다섯 장기가 상극하는데 따라 거슬러 전하는 것이 끝나면 또 다시 신과 심에 전하게 된다. 그러면 수기가 없어지고 화기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재차 나머지 세 장기에 전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이다. 서로 생하여 주는 장기에 따라서 병이 전하는 것은 낳고 또 낳고 하여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간장하는 사람은 사는 것이다[정전].

허로증에 대맥이 나타나는 것[虛勞脈代證]

허로로 허해져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맥이 결대(結代)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동이 보통 때와 같다 하여도 백일 안으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위급한 것은 십여 일에 죽을 수 있으므로 구감초탕을 써서 치료할 것이다(처방은 맥부문에 있다)[중경].

전궐증(煎厥證)

『내경』에는 “양기가 허약하여 밖으로 떠오르게 되면 그에 따라서 정기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쌓여서 여름철에 가서 전궐(煎厥)이 된다. 전궐증은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를 못하여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것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음을 졸여서 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전궐이라고 하였다”고 씌어 있다. 궐이라는 것은 기운이 위로 치민다는 말이다. 대개 눈이 어두워져서 보지를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 못하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 치료하는 법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과 같으므로 반드시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해역증(解 證)

『내경』에는 “척맥(尺脈)이 완삽(緩澁)한 것을 해역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주석에는 “척맥은 음부분인 간과 신을 주관한다. 완맥(緩脈)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고 삽맥은 혈이 적은 것이기 때문에 해역이라고 한다. 해역이란 것은 한증같지만 한증이 아니고 열증같지만 열증이 아니며 약한 것 같지만 약하지 않고 튼튼한 것 같지만 튼튼하지 못하여 무어라고 이름을 붙일지 모르는 증을 해역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골수[髓]가 상하면 말라서 다리가 시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걷지 못한다[영추].

○ 해(解)란 살이 늘어지는 것 같은 것이고 역( )이란 힘줄이 뼈를 가누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한증(寒證)같으나 한증이 아니고 열증(熱證)같으나 열증이 아니며 팔다리의 뼈마디들이 물러나는 것같고 나른하며 안타까우며 아프고 음식맛이 없다. 이것은 술에 상했거나 습에 상하였거나 풍한에 감촉되었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혹은 월경이 고르지 못한 데서 생긴 병이므로 기혈(氣血)을 통하게 하고 주리( 理)를 열리게 하되 내상(內傷)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 쓰는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입문].

주하병(注夏病)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한 것은 허로병(虛勞病)이고 몹시 허한 것도 허로병이다. 대개 허로병의 증상으로는 그 맥이 부대(浮大)하고 손발에 번열이 나며 음낭부위가 차며 정액이 저절로 나가고 다리가 시고 여위어 잘 걷지 못한다. 또 아랫배가 그득한 것이 봄과 여름철에 더 심하며 가을과 겨울철에 덜한 것을 주하병이라고 한다[중경].

○ 맥이 대(大)한 것은 열병이고 몹시 허한 것은 기가 상한 것이다. 봄과 여름철에 심한 것은 절기가 사기(邪氣)를 도와주는 것이고 가을과 겨울철에 덜해진다는 것은 절기가 사기에 억제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황기건중탕(黃 建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동원].

○ 음이 허하다는 것은 원기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때에는 보중익기탕을 가감하여 쓴다(자세한 것은 서문(暑門)에 있다).

이양병(二陽病)

『내경』에는 “이양의 병은 심(心)과 비(脾)에서 생기는데 은곡(隱曲)한 일을 하지 못하여 여자가 월경을 하지 못한다. 이것이 풍소(風消)로 전변(傳 )되거나 식분(息賁)으로 전변되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이양(二陽)이란 족양명위경과 수양명대장경을 가리킨 것이고 은곡이란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이다”고 씌어 있다. 대개 장위(腸胃)가 병들면 심과 비가 그 영향을 받는데 심이 받으면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비가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는 월경을 하지 못하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정이 적어진다. 이러한 관계로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혈이 허하고 정(精)이 적은 것은 허로증에 속한다[강목].

[註] 풍소(風消) : 옛날 병명의 하나이다. 즉 여자가 억울한 심정이 풀리지 않아서 음식을 점점 먹지 못하고 월경이 없어지며 열이 나고 점차 몸이 파리해지는 것을 말한다.

[註] 식분(息賁) : 폐의 적을 말한다. 식분 때의 증상은 오른쪽 옆구리아래에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덩어리가 있어 가슴과 잔등이 켕기면서 아프고 숨이 차고 오싹오싹 춥고 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과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허로병에 보약이 받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목 안이 헐고 목이 쉰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오랫동안 누운 관계로 욕창이 생긴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허로병이 심해서 화가 떠올라 얼굴이 붉고 숨이 차며 담이 많고 몸이 불같이 달며 발이 붓고 심한 설사를 하며 맥이 긴(緊)하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5가지 패증(敗證)은 죽는다. 손발이 부어서 손금과 발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심패(心敗)이다.

○ 입술이 오히려 검어지고 입술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폐패(肺敗)이다.

○ 얼굴빛이 검고 헌데가 나는 것은 간패(肝敗)이다.

○ 음부가 붓고 음낭이 줄어든 것은 신패(腎敗)이다.

○ 배꼽이 도드라져 나오고 배가 부어서 그득한 것은 비패(脾敗)이다.

○ 9가지 죽는 증후로는 첫째로, 손발이 푸른 것, 둘째로, 손발이 오랫동안 부어있는 것, 셋째로, 맥이 몹시 약하고 이가 마른 것, 넷째로, 목소리가 갈리고 코를 벌름거리는 것, 다섯째로, 입술이 차고 이를 들어내 놓은 것, 여섯째로, 입술이 붓고 이가 마른 것, 일곱째로, 손으로 옷깃을 어루만지는 것, 여덟째로, 땀이 맺히면서 흐르지 않는 것, 아홉째로, 혀가 말려들고 음낭이 졸아든 것들이다.

○ 십절증(十絶證)이란 숨이 가쁘고 눈을 곧추 뜨며 정기가 없고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 입을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숨이 가쁜 것은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푸르고 가로 보며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검고 눈알이 누르며 정액이 절로 흐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 침을 흘리는 것을 알지 못하며 때때로 헛소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 손톱이 푸르고 성내어 욕설만 하는 것은 담기(膽氣)가 끊어진 것이다.

○ 등뼈가 시리고 아프며 허리가 무거워서 돌아눕기 곤란한 것은 뼈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얼굴에 정기가 없고 머리털이 절로 빠지는 것은 혈기가 끊어진 것이다. 혀가 말려들고 몹시 빨가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복사뼈가 조금 붓는 것은 살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머리털이 꼿꼿하여 삼 같으며 계속 땀이 나는 것은 장(腸)기운이 끊어진 것이다[천금방].

단방(單方)

모두 36가지인데 수지환(水芝丸)이 들어 있다.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허손(虛損)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한다. 그 뿌리와 줄기, 꽃, 씨를 모두 먹는다. 혹 뿌리를 캐어 쪄서 볕에 말려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하루 세번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양(眞陽)이 부족한 것을 보한다. 대개 사람들이 기혈이 온전하지 못한 때에 섭생을 잘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허증이 생긴다. 이 약을 술에 담갔다가 찌꺼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술에 타 먹는다[본초].

천문동(天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영양[補]한다. 이 약은 성질이 차면서도 보한다. 천문동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다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먹는 법은 천문동과 같다[본초].

출(朮, 삽주)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이 약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인 즙을 다시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다 좋다[본초].

하수오(何首烏)

허로와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혈기를 잘 보하며 음을 도와주고 양을 든든하게 한다. 그 뿌리를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입문].

지황(地黃)

5로 7상을 치료하며 기력(氣力)을 도와주고 허손된 것을 보한다. 지황으로 술을 빚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먹는다[본초].

산약(山藥, 마)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로 7상을 보한다. 그 뿌리를 캐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석곡(石斛)

5장을 보하고 허로(虛勞)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석곡을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허로로 몸이 여윈 것과 여러 가지 허손증(虛損證)을 보하며 허화(虛火)를 내린다. 단너삼을 썰어서 꿀물로 축여 볶아서 달여 먹는다[동원].

오미자(五味子)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허열(虛熱)을 없앤다. 오미자를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당귀(當歸)

허로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혈을 보하면서 고르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한다. 당귀를 썰어서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지모(知母)

허로로 골증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음기(陰氣)를 보한다. 지모를 썰어서 한번에 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선령비(仙靈脾, 팔팔이)

일명 음양곽(陰陽藿)이라고도 한다. 허로와 냉증을 치료하며 신(腎)을 보하고 기력을 도와준다. 술에 담가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열로(熱勞)와 골증열(骨蒸熱)을 치료한다. 제비쑥을 물 8되에 넣고 달인 다음 그 물을 다시 졸여 고(膏)가 되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동변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본초].

구기(枸杞)

5로 7상과 여러 가지로 쇠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구기자뿌리껍질(지골피)과 잎, 씨 등도 다 효과가 같다. 다 허로를 치료한다

○ 씨와 껍질은 술을 만들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 잎은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늘 먹는다[본초].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5로 7상과 허손된 것을 보한다. 오갈피를 많이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달여서 차처럼 늘 먹어도 다 좋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허로로 몹시 허손된 것을 주로 보한다. 그 살을 발라서 끓여 먹는다[본초].

별갑(鼈甲, 자라등딱지)

허로(虛勞), 열로(熱勞), 골증열(骨蒸熱)을 주로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를 구워서 가루를 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

○ 고기는 국을 끓여 먹는데 열로를 주로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열로와 골증열을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 그 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금선와(金線蛙, 누런 줄이 간 개구리)

등에 누런 줄이 있는 것인데 열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열독을 푼다. 개구리로 국을 끓여 먹거나 구워 먹어도 다 좋다[본초].

연실(蓮實, 연밥)

여러 가지 허증을 보한다. 연밥(연육) 600g을 돼지위(猪 ) 안에 넣고 푹 찌거나 물에 넣고 문드러지게 끓여서 짓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술로 먹는다. 이것을 수지환(水芝丸)이라고 한다[입문].

호마(胡麻, 참깨)

허손으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장을 보한다. 참깨를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다음 짓찧어 가루를 낸다. 한번에 12g씩 하루 세번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오웅계(烏雄 , 뼈검은수탉)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수탉 1마리에 양념을 두고 푹 삶아 먹으면 몹시 보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황웅계(黃雌 , 누른암탉)

허로를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보한다. 위의 방법과 같이 삶아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몹시 허약한 것을 보하며 비위(脾胃)의 기를 든든하게 하므로 늘 먹는 것이 좋다. 즉 검정 엿이다[본초].

녹육(鹿肉, 사슴고기)

허손된 것을 보하는데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녹용은 허로로 몸이 여위고 학질같이 오싹오싹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 사슴의 뼈는 허로를 치료한다. 그 뼈를 썰어서 달인 물로 술을 빚어 먹는다.

○ 사슴의 골수는 중기(中氣)가 상하였거나 맥이 약하면서 힘줄이 켕기는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타 먹는 것이 좋다[본초].

녹각교(鹿角膠)

허로를 치료하고 골수를 보충해 주며 사람을 살찌게 하고 튼튼하게 한다. 녹각교를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12g씩 하루 2번 술로 먹는다[본초].

우수(牛髓, 소의 골수)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중기를 보하고 뼈가 끊어진 것을 이어지게 한다. 골수를 술에 타 먹는다.

○ 중병을 앓은 뒤와 허로로 허해진 데는 누른 소의 젖 1되, 물 4되와 함께 달여 1되가 되면 조금씩 먹는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5로 7상과 허로로 뱃속이 차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 양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는다.

○ 양의 콩팥은 신양(腎陽)이 쇠약한 것을 보한다. 국을 끓여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른 개고기)

5로 7상으로 허한 것을 세게 보한다. 고기를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무술주(戊戌酒)는 아주 잘 보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저두(猪 , 돼지위)

허손된 것을 보한다. 돼지위 1보를 깨끗이 씻어서 단너삼과 지황을 넣고 참대껍질로 잡아맨 다음 술지게미로 위를 싸서 단지 안에 넣고 중탕으로 푹 삶아서 늘 먹으면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허약한 것을 보한다[활심].

○ 또 한 가지 방법에는 인삼 20g, 건강, 후추 각각 8g, 파밑(총백) 7개, 찹쌀 3홉 등을 가루내어 돼지위 안에 넣고 푹 삶아서 술로 빈속에 먹는다고 하였다[입문].

울눌제( 臍)

5로 7상을 치료하며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올눌제를 불에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g씩 술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본초].

인유(人乳, 젖)

여러 가지 허증과 5로 7상을 치료한다. 젖 2잔과 좋은 청주 반잔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약간 끓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종행].

부인경혈(婦人經血)

<번역생략>

인포의(人胞衣, 자하거)

허로로 담(痰)이 있고 기침하며 살이 빠지고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紫河車) 1보를 강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기남비에 넣고 중탕으로 익혀 소금과 후추가루를 조금 두고 먹는다. 이것은 진원(眞元)의 기를 보하는데 효과가 좋다[종행].

침뜸치료[鍼灸法]

5로(五勞)로 몸이 여위는 데는 족삼리혈(足三里穴)에 침을 놓는다.

○ 몸에서 열이 나고 허로병으로 기침이 날 때에는 백호혈(魄戶穴)에 침을 놓아 사(瀉)한다.

○ 허로로 골증(骨蒸)과 식은땀[盜汗]이 나는 데는 음극혈(陰 穴)에 침을 놓아 사한다[강목].

○ 진기가 부족한 데는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뜬다[자생].

○ 여러 가지 허로증에는 반드시 고황유혈(膏 穴), 환문혈(患門穴),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혈을 잡는 법은 침뜸문[鍼灸門]에 자세히 있다)에 뜸을 뜨면 매우 효과가 있다.

○ 이러한 뜸법은 다 양허(陽虛)한데 적당한 것이다. 화타(華 )가 말하기를 “풍(風), 허(虛), 냉(冷), 열증(熱證)에 오직 허한 것이 있으면 뜸이 적당치 않다”고 하였으며 『의서』에는 “허손(虛損)과 노채(勞 )에는 빨리 고황혈(膏 穴), 4화혈[四穴]에 뜸을 뜨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허손이 심해지기 전에 떠야 한다. 만일 몸이 여위어 약하고 화증(火證)을 겸한 데는 뜸을 뜨되 내관혈(內關穴)과 삼리혈(三里穴)에만 떠서 그 담화를 헤칠 것이다. 젊은 시기에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하려는 데는 뜸이 적당치 않다[입문].

○ 중병으로 허탈된 것은 본래 음이 허한 것인데 단전혈(丹田穴)에 뜸뜨는 것은 양을 보하려고 하는 것이다. 양이 생기면 음도 불어나기 때문이다[단심].


기허증(기운없고 게으름, 얼굴마르고 창백, 말소리에 힘없고 나지막, 오풍 자한) : 폐정격

피로, 체질허약, 품부부족 : 노극방 / 대장정격

만성피로(쉬어도 피곤) : 담정격

피곤해서 자꾸 누우려한다, 얼굴 노랗다, 앉아있기 힘들다 : 비정격

잠 못 자서 피곤하고 하품한다 : 방광정격/신정격

아침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면 괜찮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머리가 어지러우며 피로가 심하다, 시차적응 : 노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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