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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4

내상(內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내상[內傷]

« 동의보감(東醫寶鑑)

내상[內傷]

맥 보는 법[脈法] » · 식상증(食傷證) » ·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

식상 때 소화약[食傷消導之劑] » · 식상에 보약[食傷補益之劑] »

술에 상한 것[酒傷] » · 술을 마시는 데서 꺼려야 할 것[飮酒禁忌] »

노권상(勞倦傷) » · 내상과 외상의 감별[辨內外傷證] »

탄산과 토산[呑酸吐酸] » · 조잡증( 雜證) » · 오노(懊 ) »

트림[噫氣] · 열격과 반위[ 膈反胃] »

식궐(食厥) » · 식적은 상한과 비슷하다[食積類傷寒] »

도인법(導引法) »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음식과 약으로 병을 치료한다[食藥療病]

몸을 튼튼하게 하는 기본은 음식물에 있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오직 약에 달려 있다. 음식을 적당히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할 수 없고 약의 성질에 밝지 못한 사람은 병을 치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물은 사기를 없애는 동시에 5장 6부를 편안하게 하고 약은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혈기를 자양한다. 사람은 이 2가지를 몰라서는 안 된다. 때문에 웃어른이나 부모가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요법을 적용해야 하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식된 사람은 음식물과 약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한다[천금].

음식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기본이다[水穀爲養命之本]

자연계에서 사람은 5곡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5곡은 땅의 알맞는 기운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은 슴슴하고 달며 성질은 평순하여 몸을 잘 보하며 배설도 잘 시켜서 오랫동안 먹어도 실증이 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매우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약은 그렇지 않다. 비록 인삼이나 단너삼(황기)일지라도 약성이 치우쳐 있는데 하물며 공격하는 약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단심].

○ 민간에서는 고기가 보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고기는 보하는 성질이 없고 다만 양기(陽氣)만을 보한다. 지금 양기는 허손되지 않고 음기(陰氣)만 허손되었는데 고기로써 음을 보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단심].

○ 속담에 “사람에게는 생명의 근본이 따로 없고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다. 대개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할 뿐 아니라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므로 사람에게는 근본인 것이다[단심].

음식물 정기가 음양으로 변해 영과 위로 들어간다[水穀之精化陰陽行榮衛]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탁기(濁氣)는 심(心)으로 가며 심은 정기를 맥으로 보낸다. 그리하여 맥기는 경락(經絡)으로 들어가고 경기(經氣)는 폐(肺)에 가야 폐가 모든 맥을 주관하게 되며 정기(精氣)를 피모(皮毛)에 보낼 수 있다. 피모와 맥은 정기를 모아 기가 돌아가는 곳으로 보내면 그곳에 있는 신명(神明)이 4개의 장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장기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 이것이 기구맥(氣口脈)과 촌구맥(寸口脈)에 나타남으로써 생사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

○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그 정기를 비(脾)에 보내고 비는 그 정기를 폐(肺)로 보내며 폐는 그것을 아래로 방광에 보내어 수도(水道)를 통하게 하여야 물의 정기가 사방으로 퍼져서 5장과 경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4철 음양의 변화와도 맞고 몸의 생리적 작용과도 맞는 것이다[내경].

[註] 수도(水道) : 몸 안의 물이 돌아가는 길. 오줌이 나가는 길을 주로 수도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영(榮)과 위(衛)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백고(伯高)가 대답하기를 “음식물이 처음 위에 들어가면 그 정미(精微)한 것이 먼저 상초와 중초에 퍼진 다음 5장을 영양하고 따로 두 갈래로 갈라져서 영과 위로 들어 간다. 그리고 대기(大氣)와 합쳐서 돌아가지 않는 기가 가슴에 쌓이는데 이것을 기해(氣海)라고 한다. 기가 폐에서 나와 목구멍으로 나가기 때문에 숨을 내쉬면 나가고 들이쉬면 들어 온다. 천지의 정기가 대체로 드나드는 수에서 나가는 수가 셋이라면 들어오는 수는 하나이기 때문에 반날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가 쇠약해지고 하루종일 먹지 않으면 기가 더 쇠약해진다[영추].

○ 정상한 사람이 먹는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혈맥(血脈)이 돌고 수분이 경맥으로 들어가면 혈이 된다. 수분이 없어지면 영이 흩어지고 음식물이 소화되어 없어지면 위기(衛氣)가 없어진다. 영이 흩어지고 위기가 없어지면 정신은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강목].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탁한 것은 찌꺼기가 되어 유문(幽門)으로 내려가 대소장에서 대변이 되어 항문으로 나가고 맑은 것은 빨리 변하여 기(氣)가 된다. 이것은 비기에 의하여 폐로 올라간다. 그리고 매우 맑고 정미한 것은 폐기에 의해서 온몸을 영양하고 땀과 진액, 건침이 되며 혈맥을 돕고 기력을 도우면서 계속 생겨나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 맑은 가운데서도 탁한 것은 방광에 내려가 오줌으로 나간다. 아직 방광 밖에 있는 것은 탁기(濁氣)대로 있게 되고 이미 방광으로 들어간 것은 변하여 오줌이 된다[정전].

내상에는 음식상과 노권상의 2가지 원인이 있다[內傷有飮食傷勞倦傷二因]

마신 것은 양기(陽氣)를 돕고 먹은 것은 음기(陰氣)를 보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않으면 맛은 입을 통해서 위에 도달되고 냄새는 코를 통해서 가슴과 폐에 들어간다. 냄새와 맛이 서로 합쳐서 음과 양이 고르게 되면 신기(神氣)가 저절로 생긴다. 대개 정(精)은 5가지의 냄새를 받아서 원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지 않으면 그 정을 상할 것이고 신기(神氣)는 5미를 받아서 형체를 이루게 된다. 만약 음식맛이 서로 조화되지 않으면 그 형체를 상할 수 있다[입문].

○ 대체로 위(胃)에서는 맑고 순수하며 잘 조화된 기(氣)가 생기므로 사람은 그에 의거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만일 사색과 염려를 지나치게 하여 신기(神氣)를 피로케 하거나 지나친 과로로 몸을 괴롭게 하였거나 주색에 대한 절도가 없거나 자기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거나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거나 약을 함부로 먹으면 모두 몸을 상하게 된다. 몸이 이미 상했으면 빨리 섭생도 잘 하고 또 보해야 한다. 이것을 소홀히 여기고 자의대로 하면 앓던 증이 다 낫기도 전에 새로운 증이 또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약으로 치료할 사이가 없게 되고 상한 위기(胃氣)를 완전히 회복시킬 가망이 없게 된다[동원].

○ 왕안도(王安道)는 “노권상(勞倦傷)과 음식상(飮食傷)의 2가지를 혼돈하여 하나로 보아서는 안된다. 노권상은 바로 허한 증이고 음식상은 부족한 가운데서도 반드시 허한 것으로 구분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개 배고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록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이 2가지를 구분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공허한 것이므로 이것이 진짜 허증(虛證)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체한 것은 위기가 상한 것이므로 이것은 허한 가운데서 실한 증상을 겸한 것이다”고 하였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에도 2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육체적 과로인데 이것은 순전히 기를 상하게 하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과로인데 이것은 혈까지 겸해 상하게 한다. 지나친 성생활은 신(腎)을 상하게 하는데 노권상과 비슷하다. 따라서 7정으로 기(氣)와 혈맥(血脈)을 동하게 하는 것은 음식상과 같다.

○ 노권상은 손으로 명치 밑을 누르면 아프지 않고 음식상은 손으로 명치밑을 누르면 찌르는 것같이 아프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질양맥(跌陽脈)이 부(浮)하고 삭(數)하다면 부한 것은 위(胃)를 상한 것이고 삭한 것은 비(脾)를 상한 것이다. 사기(邪氣)만 명치 밑에 있으면 배가 고프고 사기와 열이 같이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조열이 나고 갈증이 난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하고 지(遲)하다면 약한 것은 위기(衛氣)가 미약한 것이며 지한 것은 영기(榮氣)가 찬 것이다. 영(榮)은 혈(血)이라 하는데 혈이 차면 열이 난다. 위(衛)는 기(氣)라 하는데 기가 미약하면 명치가 쓰리고 그것이 쓰리면 헛배가 불러 먹지 못한다.

○ 촌구맥이 약하고 완(緩)하다면 약한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며 완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다. 증상은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갑자기 먹은 것이 내리지 않고 기가 가슴에 그득 찬다. 주해에는 “위에서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트림하고 생목이 괸다”고 씌어 있다.

○ 촌구맥이 긴한 것은 위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것이다.

○ 맥이 긴(緊)한 것이 마치 노끈을 꼬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에 남아있는 것이다[중경].

○ 양맥이 활(滑)하고 긴하다면 활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고 긴한 것은 비기가 상한 것이다. 음식맛이 있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은 비가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 맥이 부활하면서 질(疾)한 것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또 비가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동원].

○ 기구맥이 긴성(緊盛)하면 음식에 상한 것이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맥이 부활하면서 질하다[맥결].

○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내상이 되면 맥은 활대하고 힘이 있다. 만일 위기를 상했으면 맥이 잘 짚이지 않는다. 음식에 상한 것은 맥이 활(滑), 질(疾), 부(浮), 침(沈)하다[맥결].

○ 오른쪽 기구맥이 급대(急大)하고 삭(數)하며 때로 한번씩 멎으면서 삽한 것은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거나 힘든 일에 너무 지친 것인데 이것은 지쳐서 나는 맥이다.

○ 위를 상하면 오른쪽 관맥은 위맥(胃脈)인데 이것이 몹시 약하면서 잘 알리지 않는다. 단지 비맥(脾脈)만이 대(大), 삭(數), 미(微), 완(緩)하면서 때로 한번씩 멎는 것은 차고 더운 음식을 알맞게 잘 조절해 먹지 못한 맥이다.

○ 오른쪽 관맥이 침하면서 활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맥이다[정전].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오른쪽 관맥만이 침하면서 활하다. 『내경』에는 “맥이 활(滑)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胃腸)에 남아 있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식상증(食傷證)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장위(腸胃)가 상한다.

○ 차고 더운 음식물에 감촉되면 6부를 상한다.

○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근맥(筋脈)이 이완(弛緩)되고 이질(痢疾)을 앓다가 치질이 된다.

○ 음은 본래 5미에서 생기고 5장의 음도 5미에 의해서 생긴다. 주해에는 “음(陰)은 5장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음식에 상한 증상은 기구맥(氣口脈)이 반드시 긴성(緊盛)하고 가슴은 반드시 더부룩하며 썩은 달걀 냄새와 같은 트림이 난다. 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난다. 다만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른 증상과 다를 뿐이다[단심].

○ 식상(食傷)은 많은 경우에 음식 때문인데 음식이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물러 있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답답하며 음식을 싫어하거나 먹지 못하고 신트림을 하며 냄새나는 방귀가 나간다. 혹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한다. 중(重)하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왼쪽 관맥은 고르나 오른쪽 관맥은 긴성하다. 이것은 음식에 체한 것이다.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기(氣)를 소모하는 것이 하나와 같지 않다. 혹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토하면서 정신을 소모하는 것, 혹은 물을 삭이지 못하여 담(痰)이 된 것을 뱉아서 신수(神水)를 소모하는 것, 그리고 대변이 잦으면서 설사하며 음식물이 소화되어 생긴 기를 소모하거나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서 진원(眞源)을 소모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심지어는 멀겋고 찬 정액이 나오거나 계속 땀이 흐르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설사하는 것은 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원인이 있다[회춘].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폐(肺)를 상하고 배가 고프면 기(氣)를 상한다[득효].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음식물은 형체가 있는 물질이다. 음식물에 상했으면 반드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그다음 소화제를 먹되 정향란반환, 지출환 같은 것을 쓴다. 조금 중하면 공화제인 삼릉소적환, 목향견현환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더욱 심하면 혹 토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을 쓴다[단심].

○ 대체로 배가 고픈 데도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다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2가지를 구분하여야 한다. 대개 배가 고픈 것은 위(胃)가 허(虛)한 것이므로 이것은 부족증이고 음식에 체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다만 부족한 데는 보하는 약을 써야 하고 실증인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제를 써야 한다. 사람은 튼튼하고 약한 데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음식에 체하면 기가 상하므로 반드시 보하는 약과 소화시키는 약을 같이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음식에 약간 체하여 기가 몹시 상하지 않았으면 소화제만 쓰고 보하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소화되지 않았던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면 소화제가 필요없고 보하는 약만 써야 할 것이다. 『역로(易老)』의 지출환과 『동원(東垣)』의 귤피지출환은 비록 소화제이기는 하지만 보한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만일 체한 것이 지출환으로도 내려가지 않으면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자황환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이것으로써 소화시키고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동원].

○ 음식에 체하면 반드시 음식을 싫어하고 명치 밑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이때는 담을 삭이고 비를 보해야 하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흰삽주(백출), 찔광이(산사),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더 넣어 쓴다[단심].

○ 비위를 보하는 약가운데 반드시 심경약(心經藥)을 더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대개 화(火)가 토(土)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옛처방에 익지인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이다[단심].

○ 찬 음식에 상한 데는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건강, 삼릉, 봉출, 파두와 같은 것을 쓰고 뜨거운 음식에 상한 데는 지실,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황련, 대황과 같은 것을 쓴다[동원].

○ 식상(食傷)에는 소화를 시키는 것과 보하는 2가지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응당 구분하여 치료해야 한다[동원].

○ 토하게 하는 법과 설사시키는 법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식상 때 소화시키는 약[食傷消導之劑]

식적(食積)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몰아내는 것이 좋다. 이때는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을 쓴다. 음식에 체했을 때 토했거나 설사한 뒤에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데는 홍원자(紅元子,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보화환, 대안환(大安丸, 2가지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평보지출환(平補枳朮丸, 즉 죽력지출환이다.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등이 좋다.

○ 고기를 많이 먹고 체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삼보환(三補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향부자와 반하국을 더 넣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음식에 체한 것을 소화시키는 데는 지출환, 귤피지출환, 목향지출환, 반하지출환, 국얼지출환, 귤반지출환, 귤련지출환, 삼황지출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향사평위산, 가미평위산, 조육평위산, 내소산, 소체환, 가감보화환, 칠향원, 지실도체환, 목향화체탕, 두구귤홍산, 향각환, 이황환, 삼릉소적환, 곡신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보리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따뜻한 술에 생강즙을 타서 1-2잔을 마시면 낫는다[득효].

지출환(枳朮丸)

명치 아래가 트릿한 것[ ]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胃)를 든든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荷葉)에 싸서 익힌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 혹 사람들의 권고에 못 이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한데 이 약을 먹으면 위기(胃氣)가 든든해져서 다시 체하지 않는다.

○ 본래 중경(仲景)의 처방은 지출탕인데 역로(易老)가 고쳐서 알약을 만들어 지출환이라고 하였다[동원].

귤피지출환(橘皮枳朮丸)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약쓰는 법에서 중요한 것은 약을 먹고 위기를 든든하게 해주어 과식하여도 다시 체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지출환은 장역로(張易老)가 만든 처방인데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명치 밑이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동원(李東垣) 때에 와서 귤껍질(陳皮) 40g을 더 넣어 위(胃)를 고르게[和] 하였다. 이 처방을 보면 한편으로는 보하고 한편으로는 사하게 했으며 또 간단하면서도 곧 효력이 나타나게 만든 그 뜻을 알 수 있다[단심].

목향지출환(木香枳朮丸)

음식물을 소화시키며 체기(滯氣)를 없앤다.

지출환 본방에 목향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반하지출환(半夏枳朮丸)

찬 음식에 체해서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국얼지출환(麴蘖枳朮丸)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괴로운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반지출환(橘半枳朮丸)

음식에 체하여 속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련지출환(橘連枳朮丸)

비(脾)를 보하고 위(胃)를 고르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화를 내린다.

흰삽주(백출) 12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귤껍질(陳皮), 황련(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 끓인 물에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장역로(張易老)는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 처방은 보하는 작용이 많고 소화시키는 작용이 약하다. 동원 때에 와서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어 위를 고르게 하였으므로 보하는 작용과 소화시키는 작용이 같아지게 되었다. 나는 흰삽주(백출) 120g, 지실, 귤껍질(陳皮), 황련 각각 40g을 넣었더니 보하는 작용이 많았고 음식을 소화시켰을 뿐아니라 또 열을 내리게 하였다[방광].

○ 연잎(하엽)에 싸서 익힌 밥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은 연잎의 맛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연잎 끓인 물로 쑨 죽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이 좋다[단심].

○ 처음에는 연잎에 싸서 익힌 밥(荷葉飯)으로 알약을 만드는 이치를 알지 못하였는데 늙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참으로 기묘하다. 대체로 연잎은 속이 비어서 진괘(震卦)의 형체와 같다. 사람은 진기를 받으면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기가 생겨서 먼저 만물의 기본을 생겨나게 한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영기(榮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곧 소양담경의 작용이다. 연잎의 빛은 푸르고 형체는 속이 비어서 풍목(風木)의 형상과 같은 것이다. 음식물이나 약이 이 기를 받으면 위기가 반드시 위로 올라간다. 이 연잎을 쓴 것은 깊이 생각한 것이며 이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동원].

삼황지출환(三黃枳朮丸)

고기나 국수, 기름진 음식에 체해서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몰라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향부자 각각 4g, 지실, 곽향 각각 3.2g, 후박, 사인 각각 2.8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

먹은 음식물이 오래도록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평위산 본방 1첩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을 더 넣은 것이다[단심].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기를 고르게[和] 하며 담을 삭인다.

삽주(창출) 300g, 귤껍질(陳皮) 160g, 후박 136g, 감초, 대추살(大棗仁), 생강 각각 6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을 약의 높이보다 반 치 정도 올라오게 부은 다음 물이 잦아들 때가지 끓인 후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국방].

내소산(內消散)

생것이나 찬 것, 굳은 음식물에 상해서 속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사인, 향부자, 삼릉, 봉출, 생강(말린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체환(消滯丸)

밥이나 술, 물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트릿한 것과 창만(脹滿), 부종(浮腫), 적취(積聚)와 복통(腹痛) 등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병들이 없어지고 배가 약간 끓으면서도 설사는 나지 않고 효력이 매우 빨라진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닦아서 맏물가루 낸 것) 80g, 향부자(닦은 것), 오령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가감보화환(加減保和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비위(脾胃)의 기를 도와준다.

흰삽주(백출) 100g, 찔광이(山枚肉), 향부자, 후박,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0g. 귤껍질(陳皮), 연교, 무씨(나복자),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0g, 삽주(창출), 지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찻물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칠향원(七香元)

음식을 소화시키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위를 고르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향부자 10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정향, 백단향(白檀香), 감송향(甘松香), 정향피, 침향, 귤홍,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지실도체환(枳實導滯丸)

습열이 생기는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가 되지 않아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지실, 약누룩(신국) 각각 20g, 흰솔풍령(백복령), 속썩은풀(황금), 황련, 흰삽주(백출) 각각 12g, 택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도기지실환(導氣枳實丸)이라고도 한다[입문].

○ 이 처방에 목향과 빈랑 각각 8g씩 더 넣으면 목향도체환이라고 한다[정전].

목향화체탕(木香化滯湯)

근심하면서 국수를 먹은 탓으로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초두구, 감초 각각 4g, 시호 2.8g, 귤껍질(陳皮), 생강(말린 것), 목향 각각 2.4g, 당귀(잔뿌리), 지실 각각 1.6g, 잇꽃(홍화, 술로 법제한 것)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두구귤홍산(豆 橘紅散)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삭이며 비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목향, 정향 각각 4g, 백두구, 인삼, 후박,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생강(말린 것), 반하국, 귤홍, 곽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향각환(香殼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돌게 하며 비를 좋게 하고 담을 삭인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40g, 향부자 30g, 무씨(나복자), 목향,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빈랑, 지실, 찔광이(산사육), 초과 각각 2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50g, 묵은 쌀(진창미, 파두살 20개와 같이 노랗게 닦아서 파두는 버린다) 1되.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이황환(二黃丸)

뜨거운 음식에 체해서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40g, 승마, 시호 각각 12g, 지실 20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삼릉소적환(三稜消積丸)

생것이나 찬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으며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각각 28g, 파두(껍질채로 쌀과 함께 검눋도록 닦은 다음 쌀을 버린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회향 각각 20g, 정향피, 익지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곡신원(穀神元)

음식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비를 든든하게 하고 기를 보하게 한다.

인삼, 사인, 향부자,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정향란반환(丁香爛飯丸)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40g, 익지인, 정향피, 사인, 감송향, 감초 각각 24g, 정향, 목향, 삼릉, 봉출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목향견현환(木香見睍丸)

생것이나 찬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형삼릉, 약누룩(신국) 각각 40g, 석삼릉, 초두구 각각 20g, 승마, 시호 각각 12g, 목향 8g, 파두상(巴豆霜)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파두삼릉환(巴豆三稜丸)이라고도 한다[동원].

식상에 보하는 약[食傷補益之劑]

비위(脾胃)가 허약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데는 일률적으로 내리미는 약을 쓸 수 없다. 이때에는 전씨이공산으로 보하면 자연히 낫는다. 혹 즐겨하는 음식을 과식해서 비를 상하여 속이 트릿하고 그득한 데는 증상에 따라 지실환(枳實丸, 즉 지실도체환)을 쓰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어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뒤에 기가 허해지면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보중익기탕 등으로 보하는 것이 좋다[입문].

○ 음식에 체해서 위가 약해졌을 때에는 성비육위탕, 삼출건비탕, 칠진산, 팔진산, 건위보화원, 양비환, 팔미이중환, 자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건비환, 삼령장비원, 천금양비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거나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가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목향,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성비육위탕(醒脾育胃湯)

중초(中焦)의 기가 부족하여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허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며 생목이 괴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끼무릇(반하), 사인(縮砂),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보리길금(맥아), 삽주(창출), 후박,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3.2g, 지실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삼출건비탕(蔘朮健脾湯)

비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각각 4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2g,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칠진산(七珍散)

비를 보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위기를 도와준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좁쌀(粟米, 약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본사].

팔진산(八珍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음식 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칠진산 처방에 까치콩(백편두,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한 가지 약만 더 넣는다[본사].

건위보화원(健胃保和元)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보하기도 하고 소화도 시키면서 비를 상하지 않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 찔광이(산사육), 귤홍,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약누룩(신국), 백두구,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멥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양비환(養脾丸)

비위(脾胃)가 허(虛)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혹 배가 불러 오르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 사인 각각 160g, 감초(닦은 것) 120g,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8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 달인 물로 씹어 먹는다[필용].

팔미이중환(八味理中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0g, 감초 60g, 인삼, 건강,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와 같다[단심].

자비환(滋脾丸)

비위를 자양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반하국, 귤껍질(陳皮), 연밥(연실), 지각, 사인,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묵은 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건비환(健脾丸)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흰삽주(백출) 20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당귀(술로 씻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쑨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필용].

삼령장비원(蔘 壯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고 온몸에 권태감이 있고 혹은 병으로 기가 쇠약해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육계, 건강, 후추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먹는다. 또는 데운 술로 먹어도 된다[국방].

천금양비원(千金養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며[寒] 위기가 약하여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과 열격( 膈), 반위(反胃)도 치료한다.

지실,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삼릉, 봉출, 회향, 건강, 육두구,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양강, 익지인, 후추, 목향, 곽향, 율무쌀(의이인), 홍두, 흰삽주(백출), 정향,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도라지(길경), 인삼,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잘 씹어 먹는다[국방].

술에 상한 것[酒傷]

『내경』에는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낙맥(絡脈)은 그득해지고 경맥(經脈)은 비게 된다. 비(脾)는 위를 주관하고 진액(津液)을 돌게 한다.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그 자리에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되면 정기(精氣)가 고갈되고 정기가 고갈되면 팔다리를 영양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면 기가 비에 모여서 흩어지지 못한다. 이것은 술 기운과 음식 기운이 서로 부딪쳐 열이 속에서 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이 온몸으로 퍼지고 속의 열로 오줌이 붉어진다[내경].

○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올라간다.주해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폐엽(肺葉)이 들리기 때문에 기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씌어 있다[내경].

○ 술은 5곡의 진액이고 쌀누룩(米麴)의 정화인데 비록 사람을 이롭게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 왜냐하면 술은 몹시 열하고 몹시 독하기 때문이다. 몹시 추운 때 바닷물은 얼어도 오직 술만 얼지 않는 것은 열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정신이 쉽게 흐려지는 것은 그것이 독하기 때문이다.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血脈)을 잘 돌게 하며 사기를 없애고 약 기운을 이끄는 데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 만일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그 독기가 심을 침범하고 창자가 뚫리며 갈비를 상하고 정신이 착란되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유취].

○ 술이란 것은 몹시 열하고 독이 있어 냄새와 맛이 모두 양이며 또한 형체가 없는 물질이다. 만일 술에 상했을 때에는 땀을 내어 발산시키면 낫는다. 그다음 오줌을 잘 통하게 하여 위아래로 그 습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갈화해정탕으로 치료한다[동원].

○ 술과 물은 비록 그 형체는 같으나 장위(腸胃)가 술에 상하면 올라가는 약을 써도 흩어지지 않으며 내려가는 약을 써도 내려가지 않고 기분(氣分)에 몰려서 보이지 않게 남아 있는다. 한편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절반은 없어지는 것도 잇다. 술을 마시면 오줌이 적은 것은 그 증거이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법은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동원이 술은 형체가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은 잘못 안 것이고 또 후세 사람들이 음식에 상한 것과 같이 치료한 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단심].

○ 술의 성질은 열(熱)이기는 하나 형체는 물과 같은데 동원이 마시는 것을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한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없어지므로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단심].

술을 마시는 데서 꺼려야 할 것[飮酒禁忌]

술을 즐기는 사람의 병에는 계지탕을 먹이지 못한다. 그것을 먹이면 구역질을 한다. 그것은 술을 즐기는 사람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온갖 단것들을 다 삼가해야 한다[중경].

○ 탁주를 마신 다음 국수를 먹어서 땀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입문].

○ 얼굴이 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혈(血)을 소모하기 때문이다[단심].

○ 술을 3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5장을 상하고 정신을 혼란케 하여 발광할 수 있다[활인심].

○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이 지나쳤으면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술에 취한 뒤에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혹 옹저(癰疽)가 생길 수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누워서 바람을 쐬면 목이 쉰다.

○ 술에 취한 다음 마차를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경(輕)한 것은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고 기침하며 중(重)한 것은 5장의 맥이 끊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 술은 비록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지만 자연히 풍(風)을 끌어들이며 신(腎)을 상하게 하고 창자를 녹여 내며 옆구리를 상하게 하는 것은 술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배부르게 먹은 뒤에 더욱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시되 너무 빨리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폐를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날 때에는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만일 차를 마시면 대부분 그것에 끌려서 신에 들어가 독한 물이 되어 허리와 다리가 무거워지며 방광이 차고 아플 뿐만 아니라 부종[水腫], 소갈증(消渴證), 위벽증[攣 之疾] 등이 생길 수 있다[활인심].

술독은 여러 가지 병을 생기게 한다[酒毒變爲諸病]

좋은 술의 성질은 몹시 열하고 독이 많다. 그러나 향기로우며 맛이 좋아서 입에 맞고 기(氣)를 돌게 하며 혈(血)을 고르게 하여 몸에 적당하므로 마시는 사람은 지나친 것을 알지 못한다. 술의 성질은 올라가기를 좋아하므로 기는 반드시 그것을 따라 올라간다. 기가 올라가면 담(痰)이 상초에 몰리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술독으로 폐가 적사(賊邪)를 만나면 폐금(肺金)은 반드시 조(燥)하여진다. 폐가 조한데 차고 시원한 것을 함부로 먹으면 열이 속에 몰리므로 폐기가 열을 받아서 몹시 상하게 된다. 처음에 병이 경할 때는 혹 토하거나 저절로 땀이 난다. 또는 헌데가 나고 코가 붉으며 혹은 설사를 한다. 혹 심비통(心脾痛)이 있으면 발산시켜서 치료할 수 있고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 ), 내치(內痔), 고창(鼓脹), 눈이 어두워지는 것, 효천(哮喘), 노수(勞嗽), 전간(癲癎) 등이 생기고 이 밖에도 알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 만일 유능한 의사가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단심].

○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의 장부에 독이 쌓이면 힘줄이 약해지고 정신을 상해서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법[酒病治法]

술을 많이 마셔서 병이 된 데는 갈화해정탕, 주증황련환, 백배환, 대금음자, 해주화독산, 갈황환, 승마갈근탕 등이 좋다. 술중독으로 머리가 아프고 토하며 어지럼증이 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끼무릇(반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백,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등을 더 넣는다. 혹 대금음자에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씩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술을 마신 뒤에 바람에 상하여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아픈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황련 8g,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10뿌리를 넣어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은 술에 상한 열독을 치료한다[활인심].

○ 술을 마신 뒤에 번갈(煩渴)이 나는 데는 오두탕(五豆湯,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단심].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아침마다 긴 트림을 하면서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이 약을 한 달에 세번에서 다섯번 먹는 것도 좋다[입문].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여 병든 데는 인삼산을 쓰는 것이 좋다. 혹 피가 위 어귀에 모여서 아픈 데는 대조중탕(大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좋다. 혹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사인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醒酒令不醉]

술에 취했을 때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있기 때문이다. 몹시 취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십여 번 빗으면 곧 깨어난다[단심].

○ 술과 음식에 상해서 적(積)이 생겼거나 사람들의 권고에 못이겨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불과 세번 넘지 않아 곧 시원하게 된다[의감].

○ 어떤 처방에는 선귤껍질(청피, 닦은 것) 80g, 칡뿌리(갈근) 40g, 사인 20g 등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번에 4-8g씩 진하게 달인 찻물에 타 먹으면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하였다[단심].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데는 만배불취단, 신선불취단, 취향보설, 익비환, 용뇌탕, 갈화산, 삼두해정탕 등이 좋다.

갈화해정탕(葛花解 湯)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痰)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칡꽃,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선귤껍질(청피) 12g, 흰삽주(백출), 생강(말린 것),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각각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동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술을 너무 마시고 상해서 장위(腸胃)에 열이 쌓여 혹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백배환(百杯丸)

술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으면 얼굴빛이 검누르고 벽질(癖疾)이 되려 하며 점차 수척해 가는 것을 치료한다.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 이 약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생강(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소금 80g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귤홍, 건강 각각 12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8g, 목향, 회향(닦은 것) 각각 4g, 정향 50개, 사인, 백두구 각각 30알, 익지인 2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5알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혀 생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역로].

[註] 벽질(癖疾) : 옆구리에 뜬뜬한 점이 생기는 병이다.

대금음자(對金飮子)

술과 음식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며 담을 삭인다.

귤껍질(陳皮) 12g, 후박, 삽주(창출),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칡뿌리(갈근) 8g씩,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활인심].

해주화독산(解酒化毒散)

술에 상하여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60g, 칡뿌리(갈근) 50g, 감초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두세번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회춘].

갈황환(葛黃丸)

술을 많이 마셔서 열이 쌓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려 죽을 지경인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술에 상하여 가슴에 열이 있고 입이 헐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인삼산(人蔘散)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술기운이 모든 경맥에 들어가서 정신이 얼떨떨해진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g,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각,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칡뿌리(갈근,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백과아(白果芽, 즉 은행 속의 푸른 싹이다. 꿀물에 하룻동안 담갔다가 사기냄비에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좋은 차(細芽茶) 160g, 녹두꽃(그늘에서 말린 것) 160g, 칡꽃(葛花,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국화꽃술(菊花蘂未, 즉 피지 않은 국화꽃봉오리이다) 160g, 완두꽃 20g, 좋은 우황(眞牛黃) 4g, 돌소금(청염, 소담즙에 넣어 향불 한 대가 필 동안 끓여 담피(膽皮)까지 쓴다)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합담(잘 모르겠는데 소의 열인 듯 싶다)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술에 약간 취하였을 때에 1알을 먹으면 술이 깬다.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에는 또 1알을 먹는다. 이와 같이 하면 취하지 않는다[종행].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칡꽃(갈화),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팥꽃(小豆花), 목향, 천문동, 사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인삼, 육계, 구기자, 귤껍질(陳皮), 택사, 흰소금(白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끈한 술로 잘 씹어 먹는다. 1알이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회춘].

취향보설(醉鄕寶屑)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뿌리(갈근), 백두구, 사인, 정향 각각 20g, 백약전, 감초 각각 10g, 모과 160g, 닦은 소금(炒鹽)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있다[입문].

익비환(益脾丸)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하며 또는 비위(脾胃)를 보한다.

칡꽃(갈화) 80g, 팥꽃(소두화), 초두구 각각 40g, 녹두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 밤에 술을 마셨을 때에는 5알을 침으로 삼키면 더욱 좋다[단심].

용뇌탕(龍腦湯)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사인 80g, 감초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씩 차 웃물로 먹는다[수역].

갈화산(葛花散)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꽃(갈화), 팥꽃(소두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어원].

삼두해정탕(三豆解 湯)

술중독으로 생긴 두통, 구토, 번갈증 등을 치료하는데 술독을 잘 푼다.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술로 인한 소갈증에 더욱 좋다.

칡뿌리(갈근)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끼무릇(반하) 각각 4g, 약누룩(신국) 2.8g, 택사 2g, 생강(말린 것) 1.2g, 검정콩(흑두), 녹두, 팥(적소두)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약간 따뜻하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여름철에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에는 황련 2g을 더 넣는다[신방].

노권상(勞倦傷)

황제가 묻기를 “음(陰)이 허(虛)하면 속에서 열(熱)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몸의 원기(元氣)가 줄어들고 음식물의 기(氣)가 부족해져서 상초(上焦)가 잘 작용하지 못하며 하완(下脘)이 통하지 못하므로 위기(胃氣)가 더워지면서 그 열기가 가슴을 훈증하기 때문에 속에서 열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註] 하완(下脘) : ①위의 하구를 말한다. ②임맥의 혈이름이다.

○ 노권상도 내상(內傷)의 원인으로 된다. 노권상은 음허(陰虛)한 것인데 음허는 몸 가운데 있는 음기와 음식물의 맛이 부족한 것을 말한 것이다[입문].

○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다 기를 상한다. 기(氣)가 약해지면 화(火)가 왕성하고 화가 왕성하면 비토(脾土)를 침범한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비토가 상하면 노곤(勞困)하고 열이 나며 힘없이 동작하고 말을 겨우 하게 된다. 또한 움직이면 숨이 차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다. 이런 데는 마땅히 마음을 안정하고 조용히 앉아 기운을 돋군 다음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화열(火熱)을 내리고 신 맛으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며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중초의 기를 조절해야 한다[동원].

○ 지나치게 피로하면 기가 흩어져 숨이 가쁘고 또 땀이 나서 안팎으로 다 빠지므로 기가 소모된다[내경].

내상과 외상의 감별[辨內外傷證]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을 감별하는 것은 모든 병에서 중요한 고리로 된다. 이것을 잘 모르면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단계는 “내상병은 다 원기(元氣)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겸한 증을 보아 함께 치료할 것이다”고 하였다. 단계는 이와 같이 대강 말하고 자세히 말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보충하여 말한다면 가령 내상병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되 봄에는 궁궁이(천궁), 방풍, 시호, 형개,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등을 더 넣고 여름에는 칡뿌리(갈근), 석고, 맥문동, 박하를 더 넣고 승마와 시호는 본래의 양보다 곱절 넣으며 가을에는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를 더 넣고 겨울에는 마황, 계지, 건강을 더 넣어 써야 한다[방광].

○ 혹 외감에 내상을 겸했거나 내상에 외감을 겸했거나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것들을 잘 감별하여 치료해야 한다.

○ 만일 내상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면 이것은 내상이 중(重)하고 외감이 경(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원기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되 먼저 도씨보중익기탕, 십미화해산, 가미익기탕(3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만일 외상증상이 더 많으면 이것은 외감이 중하고 내상(內傷)이 경(輕)한 것이므로 빨리 발산시켜야 한다. 이때는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삼소음(參蘇飮, 3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

○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데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오한의 감별[辨惡寒]

상한 때의 오한(惡寒)은 비록 아주 센 불을 가까이 하더라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 내상 때의 오한은 좀 따뜻하게만 해주어도 곧 없어진다. 다만 풍한(風寒)을 싫어한다.

오풍의 감별[辨惡風]

상한 때의 오풍(惡風)은 온갖 풍한(風寒)을 견디지 못한다.

○ 내상(內傷) 때의 오풍은 문바람이라도 몹시 싫어하지만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옮기면 없어진다.

열나기의 감별[辨發熱]

외감(外感)으로 열이 날 때에는 끊지 않고 계속 나다가 해질 무렵에 가서 더 세게 난다.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면 내린다.

○ 내상으로 열이 나는 것은 때로 열이 났다 내렸다 하며 혹 스스로 옷을 벗으려 하고 또한 서늘한 것을 좋아한다.

신통(身痛)의 감별[辨身痛]

외감 때에는 힘줄과 뼈가 아프고 혹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프다.

○ 내상(內傷) 때에는 단지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맥없이 움직이며 나른하여 눕기를 좋아한다.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의 감별[辨寒熱]

외감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같이 나면서 계속 심하게 나타난다.

○ 내상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약하게 나타나면서 간격을 두고 나타나며 꼭 같이 나타나지 않는다.

두통의 감별[辨頭痛]

외감(外感)으로 머리가 아플 때에는 계속 아프다가 병이 전경(傳經)되거나 속으로 들어가면 멎는다.

○ 내상(內傷)으로 머리가 아픈 것은 때로 아팠다 때로 멎었다 한다.

기력의 감별[辨氣力]

외감(外感) 때는 사기(邪氣)가 실하므로 힘이 난다.

○ 내상 때는 정신이 흐릿하고 나른하며 기력이 약하여 피곤해하고 게을러진다.

손바닥에 의한 감별[辨手心]

외감 때는 손등이 달고 손바닥은 달지 않는다.

○ 내상(內傷) 때는 손바닥이 달고 손등은 달지 않는다.

번갈의 감별[辨煩渴]

외감 때는 사기(邪氣)가 전경(傳經)되어 속으로 들어가면 몹시 갈증이 난다.

○ 내상 때는 사기가 혈맥 가운데 있으므로 갈증이 없고 간혹 갈증이 나도 심하지 않다.

입맛의 감별[辨口味]

외감 때는 비록 음식을 잘 먹지 못하나 음식맛은 안다.

○ 내상 때는 비록 음식을 먹으나 맛을 알지 못한다.

숨쉬기의 감별[辨鼻息]

외감 때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목소리가 탁하고 숨쉬기가 말째다[癰].

○ 내상 때는 원만히 숨을 쉬지만 고르지 못하다.

말하는 것의 감별[辨言語]

외감 때는 말소리가 높고 힘이 있으며 처음에는 가볍다가 나중에는 무거워진다.

○ 내상 때는 말소리가 약하고 힘이 없으며 말하기 싫어한다.

맥상의 감별[辨脈候]

외감 때는 인영맥(人迎脈)이 부긴(浮緊)하거나 홍대(洪大)하면서 삭(數)하다.

○ 내상 때는 기구맥(氣口脈)이 몹시 긴성(緊盛)하거나 활(滑)하면서 빠르다.

노권상의 치료법[勞倦傷治法]

『내경』에는 “지나치게 과로한 것은 온(溫)하게 하고 허손(虛損)된 것은 보한다”고 씌어 있다. 과로한 것은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편안치 못한 것인데 온하게 해야 한다. 온하게 한다는 것은 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온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을 고르게 먹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생각을 덜하면서 안정하여 점차로 진기(眞氣)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예기(禮記)』에 씌어 있는 바와 같이 얼굴빛을 유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온(溫)하게 한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온하게 한다는 ‘온’자를 서늘한 것을 따뜻하게 한다는 ‘온’자라고 하면서 성질이 더운약으로써 원기(元氣)를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리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또는 허손된 데는 보해 주라는 것을 허손에 따뜻하게 해주라고 고친 것이다. 또는 온이란 심한 열을 없앤다는 것으로서 『내경』의 말이라고 하였는데 『내경』을 전부 참고하였으나 이러한 말이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내경』에는 형체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그 ‘온(溫)’자도 역시 자양한다는 뜻이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말한 것은 아니다[기회].

○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부족한 데는 보중익기탕을 위주로 쓰면서 익위승양탕, 승양순기탕, 조중익기탕, 승양익위탕, 청신익기탕, 황기인삼탕(黃?人蔘湯, 처방은 서문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인삼음 등에서 골라 쓴다.

○ 노권상(勞倦傷)에도 또한 2가지가 있다.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氣)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

○ 정신적 과로뿐 아니라 겸해 혈(血)도 상해서 땀이 나는 데는 황기건중탕을 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혈이 모두 상한 데는 쌍화탕을 쓴다(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

○ 지나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한 증과 노권상은 비슷하다. 이것들은 다 내상으로 열이 나는 증이지만 노권상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므로 기를 보하여 끌어올릴 것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을 상한증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간 것이므로 음을 불쿠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즉 하나는 올라가게 하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주 다르다.

○ 7정(七情)으로 기혈을 상하는 것이 음으로 상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대체로 음식과 7정은 다 3초(三焦)를 막아서 폐와 위,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훈증하면 그로 말미암아 전화(傳化)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구맥(氣口脈)만이 긴성(緊盛)하며 토하고 설사한다. 비만과 복통 등도 역시 같으나 다만 음식에 체해 생긴 것은 음식을 싫어하고 7정(七情)으로 생긴 것은 배불리 먹으려고만 하고 또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입문].

[註] 전화(傳化) :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내려보내는 것.

○ 만일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할 때에는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써서 진정시키면 낫는다[동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몸에 열이 나면서 답답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나른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어떤 처방에는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감초 각각 4g, 승마, 시호 각각 2g에 황백 1.2g을 더 넣어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며 잇꽃(홍화) 0.8g을 더 넣어 써서 심혈(心血)을 보하게 한다고 하였다[의감].

○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먼저 폐기(肺氣)가 끊어지므로 단너삼(황기)을 써서 피부를 보하고 주리( 理)를 막아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해야 한다.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은 원기가 상한 것인데 이때는 인삼을 써서 보해야 한다. 그리고 심화(心火)가 비에 미칠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감초(닦은 것)을 써서 화열(火熱)을 없애면서 위의 원기(元氣)를 보(補)해야 한다. 만일 비위가 심하게 아프고 배가 몹시 땅길 때에는 이 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3가지 약은 습열과 번열을 없애는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는 쓰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여 위 속의 열을 없애며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순조롭게 한다. 승마와 시호는 쓰고 성질이 평순하며 담박하여 위(胃) 속의 청기(淸氣)를 올라가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단너삼(황기)과 감초는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청기를 위로 끌어올리고 흩어진 위기를 보하며 표(表)를 실하게 하고 늘어진 대맥(帶脈)을 줄어들게 한다. 당귀는 혈맥을 조화시키며 귤홍은 가슴속의 기를 고르게 하며 양기(陽氣)를 도와 위로 올라가게 하며 몰린 기를 헤친다. 이것이 이 처방의 약효이다.

○ 대체로 비위의 기가 부족한 증에 반드시 승마와 시호를 쓰는 것은 비위 속의 청기(淸氣)를 이끌어 양의 부분에 가게 하고 모든 경맥에서 음양의 기를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위를 치료하는 약들은 흔히 승양보기(升陽補氣)라는 이름을 붙였다[동원].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내상(內傷)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기를 보하는 것은 옛사람들의 방법이다. 이 약은 먼저 위기를 고르게 하며 기를 생기게 하는 것을 도와주는 데 주로 쓴다.

흰삽주(백출) 6g, 단너삼(황기) 4g, 인삼,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3g,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생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내상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봄철에는 음식맛이 없고 여름철에 열이 있는 데도 도리어 추워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끼무릇(반하) 4.8g, 초두구 3.2g, 약누룩(신국), 당귀,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2.4g, 승마, 시호, 감초 각각 1.6g, 황백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내상증과 혹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때로 흰곱[白膿]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삽주(창출), 감초 각각 4g,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1.6g, 목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비위(脾胃)를 상한 증과 가을의 조(燥)한 기운과 습열이 조금 물러간 뒤에 입맛이 없고 몸이 무거우며 입이 마르고 대소변이 고르지 못하며 혹 양기(陽氣)가 퍼지지 못해서 오슬오슬 추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8g, 귤껍질(陳皮) 2g, 시호,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g, 황련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청신익기탕(淸神益氣湯)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손(虛損)되어 음식맛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습열(濕熱)이 성한 여름철에는 눈병이 생기며 때로 몸과 얼굴이 다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4g, 생강 3.2g, 택사, 삽주(창출), 방풍, 오미자 각각 2.4g,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생것), 맥문동 각각 1.6g, 황백, 선귤껍질(청피)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인삼음(人蔘飮)

노권상(勞倦傷)으로 몹시 괴롭거나 힘을 너무 썼을 때에 이 약을 1-2첩 먹으면 내상(內傷)으로 열이 나는 병을 피할 수 있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맥문동 각각 4g, 복신 3.2g, 감초 2.8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기탕(補氣湯)이라고도 한다[의감].

내상병 때 비위가 허하고 실한 것[內傷病脾胃虛實]

비위(脾胃)가 다 실하면 음식 먹을 때가 지났어도 배고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 비위(脾胃)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여위며 음식을 주면 조금 먹고 주지 않으면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으며 배고픈 것과 배부른 것을 잘 알지 못한다.

○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살찌는 사람은 비록 살은 찌지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것은 비가 약해지고 사기가 성한 것이다.

○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위는 사람은 위(胃)에 화사(火邪)가 잠복된 것이다. 이 화사가 위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잘 먹기는 하나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회춘].

비위가 상하면 음식생각도 없고 입맛도 없다[內傷脾胃則不思食不嗜食]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자주 배고파하면서 음식맛을 잃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정기(精氣)가 비(脾)와 어울리고 열기(熱氣)가 위(胃)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위가 열하면 음식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자주 배고프게 된다. 위기(胃氣)가 올라가면 위가 차져서 음식맛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영추].

○ 맥(脈)이 소(小)하고 위가 차면[寒] 음식맛을 잃게 된다[영추].

○ 상한태음병(傷寒太陰病)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위기가 없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내경].

○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방광열(膀胱熱)이 소장에 옮겨간 것이다[입문].

○ 먹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음이 허하면 입맛이 있고 양이 허하면 입맛을 잃게 된다[입문].

○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가슴에 무엇이 있는 것이므로 담(痰)을 삭이고 비(脾)를 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찔광이(산사육) 등을 더 넣는다[단심].

○ 근심하거나 억울한 일로 비를 상하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황련(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청륙환(처방은 서문에 있다)가루.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평위산, 양위진식환(養胃進食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계비환, 이곡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고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위가 몹시 허해진 데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삼령백출산(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脾)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대개 내상병(內傷病)으로 비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입맛을 잃는 것이다. 이 약을 먹어서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면 자연히 음식생각이 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평위산에 흰솔풍령(백복령), 정향, 흰삽주(백출)를 더 넣은 것은 조위산(調胃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건강을 더 넣은 것을 후박탕(厚朴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오령산(五 散)을 넣어 합한 것을 위령탕(胃 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육일산(六一散)을 넣어 합한 것을 황백산(黃栢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곽향과 끼무릇(반하)을 더 넣은 것을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이라 한다[해장].

관중진식환(寬中進食丸)

몸의 원기를 자양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보리길금가루(麥芽 ) 40g, 끼무릇(반하), 저령 각각 28g, 초두구, 약누룩(신국) 각각 20g, 지실 16g, 귤껍질(橘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8g, 사인(縮砂) 6g, 생강(말린 것), 인삼,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생위단(生胃丹)

위기(胃氣)를 생기게 하고 담음(痰飮)을 삭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천남성(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음날 생강즙에 버무려 진흙에 싸서 햇볕에 말린 다음 한나절 약한 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워 흙은 뜯어 버린다) 120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보리길금(맥아), 사인(축사), 반하국,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백두구, 필징가, 연밥(연실) 각각 4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좁쌀 160g으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생강즙으로 축여 다시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다. 이것을 앞의 가루약과 함께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쌓여 습담(濕痰)이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데 기를 보하는 것과 담을 삭이는 것, 습을 말리는 것 등의 3가지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처방 가운데서 인삼과 흰삽주(백출)는 기를 보하고 보리길금(맥아)과 사인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천남성은 습담(濕痰)을 말리고 또한 흰솔풍령(백복령)은 습기를 내보내며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백두구와 필징가는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목향은 기를 순조롭게 하고 연밥(연실)은 심의 열을 내린다. 이 약은 아주 잘 만든 처방이어서 살이 멀쑥하게 찌게 한다. 기가 허한 사람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방광].

계비원(啓脾元)

비위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감초 60g, 인삼,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건강(싸서 구운 것),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1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기효].

이곡원(二麴元)

비(脾)가 허하여 담(痰)이 성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반하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음식생각이 없고 먹으면 소화되지 않으며 밥먹은 뒤에 도로 올라오는 증을 치료한다. 이것은 비가 허한 것이다.

향부자,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백두구, 후박 각각 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음식생각이 없으며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悶]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가 차기 때문이다.

흰삽주(백출) 4g, 사인,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백두구 2.8g, 인삼,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인삼개위탕(人蔘開胃湯)

위(胃)를 도와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귤홍, 정향, 목향, 곽향,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후박, 반하국, 연밥(연실),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안위산(安胃散)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편안하게 하며 구토를 멎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목향, 빈랑, 반하국, 육두구, 정향, 귤홍, 곽향, 선귤껍질(청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곡신탕(穀神湯)

위기(胃氣)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곡아(깨끗한 것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소금을 약간 둔 것과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인데 즉 조길금이다) 160g, 사인(축사),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유취].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하는 것[脾結不食]

한 처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비기(脾氣)가 몰려서 반 년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만 하루에 익은 대추 몇 알씩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쁜 일이 있으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만두를 먹고는 죽과 밥은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비기가 실하므로 지실을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담탕(溫膽湯, 처방은 꿈문에 있다)에서 참대속껍질(죽여)을 빼고 수십 첩의 약을 쓰니 나았다[단심].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기가 몰려 먹지 못하는 것[思結不食]

(자세한 것은 신문(神門)에 있다)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食後昏困]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다[동원].

○ 만일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를 상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때는 음식의 기운이 간(肝)에 가서 흩어지고 또 심(心)에도 가며 폐(肺)로 넘쳐나므로 음식 먹은 뒤에 정신이 흐려지면서 잘 졸린다. 좀 누우면 음식물이 한쪽으로 쏠리어 기가 잠깐 회복되기도 한다. 이것은 올리퍼지는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삼출탕이 좋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은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원기(元氣)가 상하고 비위가 허약하여 풍한(風寒)을 막지 못하므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노곤한 데는 삼기탕, 승양보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

삼출탕(蔘朮湯)

비위가 허약하여 원기가 심(心)과 폐(肺)를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무겁고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며 답답하고 몹시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삽주(창출) 4g, 약누룩(신국) 2.8g, 인삼,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2g, 승마, 시호, 황백,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일명 삼기탕(三 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승양보기탕(升陽補氣湯)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고 배가 고팠다 배가 불렀다 하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위기(胃氣)가 부족하고 숨이 가쁘며 힘이 없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아침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생지황 4g, 승마, 택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감초 각각 2.8g, 후박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입맛을 잃는 것은 하초의 원양이 쇠약하기 때문이다[不嗜飮食由下元陽衰]

음식이 잘 먹히지 않을 때에 비를 보하는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대개 신기(腎氣)가 몹시 쇠약하고 진원(眞元)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솥 안에 여러 가지 쌀을 넣고 솥 밑에 불을 때지 않으면 온종일 있어도 쌀이 익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음식이 소화될 수 없다. 옛날 황노직(黃魯直)이 새삼씨(토사자)를 하루 몇 숟가락씩 10여 일 동안 술로 먹었더니 음식을 먹지 못하던 것이 끓는 물에 눈 녹듯이 나았다. 이것으로 보아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신을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 이신환, 보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이신환(二神丸)

비신(脾腎)이 허약하여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 일명 찬위환(鑽胃丸)이라고도 한다[본사].

보진환(補眞丸)

대체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성생활로 진화(眞火)가 쇠약하여 비토(脾土)를 훈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위가 소화작용을 하지 못하고 가슴이 막혀서 더부룩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를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본다. 만일 단전(丹田)의 진화가 위로 비토를 훈증하면 비토가 온화해져서 가슴이 막혔던 것이 트이고 음식을 잘 먹게 된다. 그 다음 이 약을 주로 쓴다.

녹용, 파극, 종유분 각각 40g, 호로파, 향부자, 양기석, 오두, 육종용, 새삼씨(토사자), 침향, 육두구, 오미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양의 콩팥(羊腰子) 2개를 파, 후추와 함께 술에 넣고 푹 삶아서 술과 같이 짓찧어 만든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내상병 초기에 속이 열하나 나중에는 속이 차다[內傷病始爲熱中終爲寒中]

대개 내상(內傷)은 비위(脾胃)의 증상인데 처음에는 팔다리가 노곤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고 위기(胃氣)가 열하게 된다. 이 열기(熱氣)가 가슴을 훈증하면 속이 열한 증이 된다. 이런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써 비위를 보해야 한다.

○ 내상병 초기에 속에 열이 있으면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응신산, 당귀보혈탕, 삼보지출환 등이 좋다[입문].

○ 대체로 비위증을 오진하여 허투루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된 데다 또 추운 때를 만나면 팔다리가 싸늘하고 명치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찬 땀이 난다. 대체로 6기가 왕성하면 다 병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독(寒毒)이 아주 심한 것은 음(陰)을 주로 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침향온위환을 주로 쓴다[동원].

○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되었을 때에는 신성복기탕, 백출부자탕, 초두구환(草豆 丸,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 수중금원 등이 좋다[동원].

응신산(凝神散)

내상으로 속이 열한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를 수렴(收 )시키며 피부를 시원하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4g, 까치콩(백편두), 흰쌀(갱미), 지모, 생지황, 감초 각각 2g, 지골피, 맥문동, 참대잎(죽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배가 고플 때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에 피지며 몸에서 열이 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맥(脈)은 홍대(洪大)하면서도 허하며 좀 더 누르면 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혈허(血虛)로 열이 나는 증상인데 마치 백호탕증과 비슷하나 오직 맥이 장실(長實)하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이를 감별하지 못하고 잘못 백호탕을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런 데는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단너삼(황기) 20g, 당귀(술로 씻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보지출환(三補枳朮丸)

비위(脾胃)를 보(補)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지실 각각 40g, 패모 32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다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20g, 보리길금(맥아), 향부자(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2g, 사인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에 싸서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침향온위환(沈香溫胃丸)

비위가 허하고 차서 명치 밑이 아픈 것과 혹은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하초의 양기가 허하여 배꼽노리가 아프고 찬 땀이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파극, 건강(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각각 40g, 육계 28g, 침향,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양강(良薑), 목향, 감초 각각 20g, 정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내상(內傷)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傳變)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후박,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4g, 저령 2g, 육계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수중금원(守中金元)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랭(虛冷)하고 배가 트릿하면서 아프고 혹 배가 끓고 저절로 설사가 나가며 음식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도라지(길경),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 먹는다[국방].

내상으로 여러 가지 병이 된다[內傷變爲諸病]

대체로 기가 처음 병들 때에는 아주 미미하다. 간혹 음식을 주의하지 않거나 겉으로 6기(六氣)에 상하거나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거나 음식이 지나쳐서 양기(陽氣)에만 치우치게 한 데로부터 그것이 쌓여서 가슴에 열이 생긴다. 혹은 체질이 본래 실하고 피부가 치밀하여 땀이 나지 않거나 성질이 급하여 성내기를 잘하여 음화(陰火)가 타올라서 진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면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섞이어 병이 된다. 이리하여 트릿하거나 아프거나 음식생각이 없거나 트림하는데 썩은 내가 올라오고 혹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이 있거나 배가 창만한 것 등의 병으로 전변된다. 그런데 그 원인을 찾지 않고 곧 한으로 인정하고 맵고 향기로우며 성질이 조하고 열한 약을 쓰면 이전의 병이 얼마 동안 나을 수 있으나 탁한 진액이 모이기 쉬우므로 반달-1달이 되면 다시 도질 수 있다. 이렇게 시일을 늦잡으면 기가 쌓여 적으로 되고 적이 담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이 담이 되고 음이 되며 탄산증의 원인으로 된다. 유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하여 약을 잘못 쓰면 다시 담이 생기고 또 궂은 피[汚血]가 섞여서 병집[ 囊]이 되는데 가슴이 트릿한 것[ ], 아픈 것, 구역질이 나는 것[嘔], 토(吐)하는 것, 열격( 膈), 반위증(反胃證) 등이 순차적으로 생긴다[단심].

탄산과 토산[呑酸吐酸]

탄산(呑酸)이란 신물이 명치 아래를 자극하는 것이며 토산(吐酸)이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회춘].

○ 습열(濕熱)이 위(胃)의 어귀에 있다가 음식을 먹으면 그 습열이 위에 머물러서 자극하여 소화를 장애하기 때문에 탄산이 된다. 쌀과 고기를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단심].

○ 『내경』의 병기(病機)에는 “신물을 토하는 것은 모두 열(熱)에 속한다”고 하였고 상한론에는 “토하는 데는 양명증(陽明證)이 있어도 설사를 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잡병론에는 “신물을 토할 때 심하면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여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물을 토하면서 위아래의 이가 시리고 텁텁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때는 맵고 성질이 열한 약을 쓰면 반드시 낫는다”고 씌어 있다. 만일 『내경』의 병기에 있는 법대로 열증으로 보고 치는 약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동원].

○ 탄산과 토산은 같지 않다. 토산은 식초와 같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 대개 평소에는 진액이 기를 따라 올라가지만 그것이 몰리고 쌓이면 울적(鬱積)이 된다. 그것이 오래면 그 습에서 열이 생기기 때문에 간의 작용을 받아서 신맛이 된다. 이것이 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신물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여 폐와 위 사이에 잠복되면 토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 피부가 풍한(風寒)을 받으면 속에 몰렸던 것이 더 몰렸던 것이 더 몰려서 신맛이 명치 밑을 자극한다. 이때 피부를 따뜻하게 덥혀 주든가 향기롭고 성질이 열한 달임약이나 알약을 쓰면 역시 좀 풀릴 것이다. 『내경』에서 열(熱)이라고 한 것은 그 기본을 말한 것이다. 동원이 한(寒)이라고 한 것은 나중의 증상을 말한 것이다[단심].

○ 간목의 맛은 시다. 음식물이 더워지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하간].

○ 『내경』에서 “여러 가지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열에 속한 것”으로 보았는데 오직 이동원만이 한이라고 주장한 것은 일면만 본 것이다. 『하간』의 원병식(原病式)에는 “신 것은 간목(肝木)의 맛이다”고 하였다. 화(火)가 성하여 금(金)을 억제하면 금이 목(木)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목이 성하여지므로 시게 된다. 그래서 열이 간에 있으면 입맛이 시다. 그러므로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은 찰지고 미끄러우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가 몰려서 잘 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름기가 적은 밥과 남새를 먹으면 기가 잘 돌아간다[정전].

○ 음식에 체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신 데는 곡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 멀건 물만 토하는 데는 출령탕을 쓴다.

○ 담화(痰火)로 먹은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하루나 반나절이 지나서 상한 신물을 토했는데 누렇고 냄새가 나는 것과 생목이 괴어 불안한 데는 사미수련환, 구미수련환, 청담환 등이 좋다.

○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으나 그것이 저녁까지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이 찌르는 듯이 아프며 신물을 토하는 것은 혈(血)이 허(虛)하고 화(火)가 성(盛)한 것이므로 사물탕에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황련,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삼씨(마자인),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 탄산증에 대변이 막혔으면 투격탕을 쓰고 대변이 잘 나가면 삼유환을 쓴다[입문].

○ 탄산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남새를 먹으면 병이 쉽게 낫는다[정전].

○ 탄산과 토산에는 수련환, 창련환, 창련탕, 황련청화환, 증미이진탕, 평간순기보중환, 또 한 가지 처방을 쓴다.

○ 한 농민이 10여 년 동안 유음(留飮)으로 신물을 토했는데 약과 침, 뜸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대인(戴人)이 맛이 쓴 약을 써서 토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갖풀 같은 담연을 2-3되 토하고 나서 곧 나았다[자화].

국출환(麴朮丸)

중완(中脘)에 체한 음식물이 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시고 혹 멀건 물을 토하며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120g,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60g, 귤껍질(陳皮),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출령탕(朮 湯)

멀건 물만 토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곱돌(활석) 각각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사미수련환(四味茱連丸)

담화(痰火)에 어혈(瘀血)을 겸해서 나는 탄산증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귤껍질(陳皮) 20g, 황련 40g, 오수유 4g, 복숭아씨(도인) 24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수련환(九味茱連丸)

울적(鬱積)으로 나는 탄산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 속썩은풀(황금, 3가지 약을 다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때때로 먹되 침으로 삼킨다[입문].

청담환(淸痰丸)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0g, 향부자 60g, 하늘타리씨(과루인), 끼무릇(반하) 각각 10g, 황련,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투격탕(透膈湯)

중완(中脘)에 기가 막혀서 트림하고 탄산증이 있으면서 구역질하며 담연(痰涎)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백두구, 빈랑, 사인(축사), 지각, 후박, 끼무릇(반하),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대황, 망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삼유환(蔘萸丸)

탄산과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일산(六一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40g에 오수유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수련환(茱連丸)

울적(鬱積)으로 생긴 탄산과 토산을 치료한다.

오수유(더운물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속썩은풀(황금, 벽흙과 같이 닦은 것) 각각 20g, 황련(벽흙과 같이 닦은 것) 40g, 삽주(창출)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침으로 삼킨다[의감].

○ 일명 인초환(咽醋丸)이라고도 한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황련 40g과 오수유 20g을 가루내어 알약을 만드는데 이것 역시 수련환이라고 한다[단심].

창련환(蒼連丸)

탄산과 토산(吐酸)을 치료한다.

황련 60g(여름에는 곱절 넣는다), 오수유(겨울에는 곱절 넣는다),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의감].

창련탕(蒼連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각각 4g, 오수유(닦은 것), 사인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황련청화환(黃連淸化丸)

탄산(呑酸)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황련 40g, 귤껍질(陳皮) 20g, 복숭아씨(도인) 20알, 오수유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증미이진탕(增味二陳湯)

탄산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향부자 각각 4g, 지실,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3.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비위(脾胃)에 화울(火鬱)이 쌓여서 담이 생겨 토하고 탄산과 조잡증( 雜證)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늘 먹으면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위기(胃氣)를 통하게 하고 담(痰)을 삭이고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하며 열을 내리고 간(肝)을 억제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향부자(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볶은 것) 120g, 귤껍질(陳皮) 100g, 궁궁이(천궁), 지실,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8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60g, 산치자(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생강(말린 것), 오수유 각각 4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8g, 선귤껍질(청피, 참기름을 발라 볶은 것) 24g, 사인(축사,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6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처방은 탄산(呑酸), 토산(吐酸), 조잡증, 트림[噫氣] 등을 겸해 치료하는 약이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아파서[心痛] 성질이 열한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나서 시고 쓴 검은 물을 토했는데 그것이 마치 썩은 나무버섯즙(木耳汁)과 같았다. 그후 명치 밑이 아프던 것이 멎었으나 그로 인하여 자주 생목이 괴고 비괴[塊 ]가 가슴에서부터 목구멍으로 올라와서 매우 괴로워하였는데 황련(닦은 것)을 진하게 달여 1-2숟가락씩 늘 먹고 나았다[회춘].

조잡증( 雜證)

조잡증은 배고픈 듯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고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혹 트림이 나거나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감이 있거나 메스꺼움증 등이 겸해 있으면서 점차 위완부까지 아프게 되는데 이것은 다 담화(痰火) 때문이다.

○ 치료법은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홍 등으로 담을 삭히고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석고, 지모 등으로 화를 내리며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등으로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습(濕)을 없애며 원기(元氣)를 든든하게 하면 낫는다. 이런 때에는 화담청화탕을 쓰는 것이 좋다.

○ 조잡증은 식울(食鬱)로 열이 나는 것인데 이때에는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등을 반드시 써야 한다[단심].

○ 조잡증은 화(火)로 인하여 담(痰)이 발동되어 생기는 것인데 명치가 쓰리고 배고픈 듯하나 배고프지 않으며 적(積)이 있기도 하고 열(熱)이 있기도 한다[단심].

○ 위(胃) 속에 담화가 동해서 조잡증이 생긴 데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과 황련, 산치자(치자), 천남성을 더 넣어 쓴다.

○ 조잡증은 민간에서 심조(心 )라고 하는데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청울이진탕(淸鬱二陳湯, 위의 증미이진탕과 같다),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출련환(朮連丸), 청담환(淸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 삼성환(三聖丸),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처방은 위에 있다), 교태환 등이 좋다.

○ 새벽에 속이 쓰린 것은 지나친 사색과 염려로 심(心)을 상(傷)하여 혈(血)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양혈사물탕, 당귀보혈탕이 좋다[회춘].

화담청화탕(化痰淸火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천남성(南星),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지모, 석고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육), 향부자, 궁궁이(천궁),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 곽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하는데 담화를 없앤다.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4g, 황련, 선귤껍질(청피), 지각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출련환(朮連丸)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황련 1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침으로 삼킨다[정전].

삼성환(三聖丸)

조잡증( 雜證)으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귤껍질(陳皮) 40g, 황련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교태환(交泰丸)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조잡증( 雜證)이 있을 때에 대변이 묽으면 가슴이 편안하고 대변이 굳으면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여 참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대황, 당귀, 잇꽃(홍화), 오수유, 마른옻(건칠) 각각 40g을 물에 넣고 달인 물에 대황을 하루동안 담갔다가 썰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술에 버무려 쪄서 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것) 160g,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른흙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더운물에 우려 볶은 것) 각각 80g, 지실 40g, 당귀(잔뿌리를 술에 씻은 것) 5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양혈사물탕(養血四物湯)

혈허(血虛)로 나는 조잡증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1첩에 끼무릇(반하), 향부자, 패모,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 산치자(치자) 각각 2.8g, 감초 2g을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심혈(心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조잡증과 함께 겸해서 경계증(驚悸證), 정충증( 證) 등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산치자(치자, 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3.2g, 인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닦은 쌀 1백알, 대추 2알,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주사(수비한 것) 1.2g을 타 먹는다[회춘].

오노(懊 )

오노는 허번(虛煩)이 매우 심한 것이다. ‘오(懊)’자는 번뇌하고 괴롭다는 뜻이고 ‘노( )’자는 한스럽고 답답하다는 뜻이다. 즉 가슴 속이 안타깝게 괴롭고 답답하며 뭉쳐 있는 것 같으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것인데 번민(煩悶)보다 심한 것이다. 허학사는 오노증은 온 밤을 자지 못하며 마음 속이 시원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하였다[강목].

○ 오노증이란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것인데 번조(煩燥)보다 더 심한 것이다. 상한표증(表證)에 잘못 설사시켜 양기(陽氣)가 속으로 들어가서 명치 밑이 몹시 뜬뜬하게 된 것은 결흉(結胸)이다. 이때 위기가 허약하여 사열이 가슴에 있으면 숨이 가쁘고 번조하며 약간 아프게 된다. 이것은 오노증이다. 오노증이란 답답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배가 고프나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이다. 치료법은 조잡증과 같다(상한문을 같이 참고할 것이다[입문].

트림[噫氣]

트림을 민간에서 애기( 氣)라고 한다.

○ 트림은 심비(心脾)에 속한다[간목].

○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에 시동병(是動病)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된다.

[註] 시동병(是動病) :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는데 외인(외부의 사기)으로 한 경맥에 병이 생긴 것을 시동병이라고 하고 내인으로 5장 6부에 생긴 병이 그와 관련한 경맥에 나타난 것을 소생병이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트림은 어떻게 하여 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트림은 찬 기운이 위에 침범하면 궐역(厥逆)이 되는데 이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와 흩어지면서 다시 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족태음경맥과 족양명경맥을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영추].

○ 태음병(太陰病)이 위[上]로 심(心)에 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은 음이 성하면 위로 양명(陽明)에 가는데 양명경의 낙맥(絡脈)이 심(心)에 속하였기 때문에 위[上]로 올라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이다. 또한 심병으로 트림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 촌맥이 긴(緊)한 것은 한사가 실한 것이다. 한사가 상초에 있으면 가슴이 반드시 그득하면서 트림이 난다[맥경].

○ “상초의 양기가 줄어들면 트림을 잘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의사가 대답하기를 “상초(上焦)가 중초(中焦)의 고르지 못한 기를 받아 그것을 잘 퍼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트림을 한다”고 하였다.

○ 상초가 돌아가지 못하면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괸다[呑酸].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작용을 못하는 것이다. 상초의 기가 작용을 잘하지 못하면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트림을 하며 생목이 괴는 것이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弱)하면서 완(緩)하다면 약한 맥은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이고 완한 맥은 위기(胃氣)가 실한 것이다. 트림하면서 생목이 괴는 것은 음식이 갑자기 소화되지 않아 기가 가슴에 그득 차기 때문이다[중경].

○ “상한에 트림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답하기를 “가슴에서 기(氣)가 서로 교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음경맥이 가슴에 와서 궐음경맥(厥陰經脈)과 서로 교류되어 수화(水火)가 서로 전하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트림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여성탕(如聖湯, 즉 길경탕인데 처방은 목구멍문에 있다)에 지실을 더 넣어 쓴다”[활인].

○ 트림은 음식물의 기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또한 위 속의 울화(鬱火)와 가슴에 있는 건 담음(痰飮)과 식울(食鬱)로도 되는데 이때는 거담화환이 좋다.

○ 위기가 실(實)하여 나는 트림은 밥 먹은 뒤에 곧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인데 심하면 먹은 것까지 나온다. 이것은 습열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이진탕에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쓴다.

○ 위기가 허하여 트림하는 것은 탁기(濁氣)가 가슴에 찬 것이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늘 트림하는 것은 허증이다. 대체로 위에 탁기가 있고 가슴에 습담(濕痰)이 있으면 트림을 한다. 이런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치향을 주약으로, 후박과 차조기잎(자소엽)을 신약으로, 오수유를 사약으로 하여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담(痰)이 중초에 있어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명치 밑이 아프고 혹은 멀건 물을 토하며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궁궁이(천궁), 사인(축사), 초두구, 지실, 저령, 택사, 황련, 오수유, 산치자(치자), 목향, 빈랑 등을 더 넣고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 트림을 하는 데는 성반탕,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처방은 토하기문에 있다), 지각산, 파울단, 균기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매일 아침 길게 트림을 하나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입문].

거담화환(祛痰火丸)

위(胃)에 담화(痰火)가 있어 트림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석고(보드라운 것) 2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천남성(南星, 싸서 구운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연석고환(軟石膏丸)이라고도 하는데 조잡증을 치료한다[의감].

성반탕(星半湯)

트림[噫氣]을 치료한다.

석고, 끼무릇(반하) 각각 8g, 천남성, 향부자, 산치자(치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지각산(枳殼散)

명치 밑에 적(積)이 있어 혹 더부룩하거나 아프며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지각, 흰삽주(백출) 각각 20g, 빈랑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미음에 타 먹는다[본사].

파울단(破鬱丹)

부인이 명치 밑이 팽팽하면서 트림을 십여 번씩 하였는데 위의 가스가 다 나오지 않아도 명치 밑이 약간 시원해졌다가 트림하지 않으면 바로 명치 밑이 팽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에 달인 것), 산치자(치자인, 닦은 것) 각각 160g,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80g, 지실, 빈랑, 봉출, 선귤껍질(청피), 하늘타리씨(과루인),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균기환(勻氣丸)

기(氣)가 허(虛)하여 탁한 기가 올라와서 트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익지인, 대복자, 백단향 각각 40g, 초두구, 귤껍질(橘皮), 침향,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연한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열격과 반위[ 膈反胃]

(다 구토문(嘔吐門)에 있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고르게 하는 법[安養心神調治脾胃]

대체로 심(心)은 중심적인 기관이므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근심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은 다 원기(元氣)를 상한다. 심은 신명이 들어 있는 곳인 심이 편안치 못하면 변하여 화(火)가 된다. 화는 7신(七神)의 적이다. 때문에 음화가 너무 성하면 돌아가는 비위의 기가 심신(心神)을 순조롭게 영양하지 못하여 맥병(脈病)이 된다. 심신이란 진기(眞氣)의 별명이다. 혈(血)을 받으면 생기가 나고 혈이 생기면 맥이 왕성해진다. 맥이란 신명이 들어있는 곳이므로 만일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이 있으면 7신이 형체를 떠나고 맥 가운데는 오직 화만 남아 있게 된다. 이 병을 잘 치료하려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을 없애야 한다. 이렇게 하면 즐겁고 기쁜 일을 당하거나 일기가 따뜻하거나 따뜻한 집에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려고 하는 어떤 일을 당하면 정신이 똘똘해져서 마치 앓지 않는 사람과 같다. 이것은 위 속의 원기가 잘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동원].

[註] 맥병(脈病) : 경맥의 병을 말한다.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

내상 때 조리하는 법[內傷將理法]

약을 먹은 뒤에 음식이 잘 먹히면 1-2일 동안은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를 다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그 약 기운을 돕고 떠오르는 기를 보하여 그 위기(胃氣)를 보양하고 또 담박한 음식을 먹어서 약 힘을 약화시켜 완고해지는 사기를 조장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 조금씩 노동을 하여 위기가 잘 돌아 올라 퍼지게 할 것이며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다시 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비위(脾胃)가 안정되면 더욱 좋다. 만일 위기가 좀더 든든해지면 과일을 조금씩 먹어서 음식과 약 힘을 도와주어야 한다. 『내경』에 “5곡으로 영양하고 5가지 과일로써 도와준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동원].

○ 황제가 묻기를 “위(胃)는 뜨거운 것을 싫어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대장(大腸)은 시원한 것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2가지가 조화되지 못한 때에는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2가지를 조화시키려면 의복과 음식을 차고 더운 것에 맞게 입거나 먹어야 한다. 즉 차게 하되 몸이 차게 입지 말고 덥게 하되 땀나게 입지 말며 음식을 뜨겁게 하되 혀를 댈 수 없게는 하지 말고 차게 하되 이가 시리지 않게 해야 한다. 차고 더운 것이 적당하면 기가 고르게 되어 병이 나지 않는다[영추].

○ 담박(淡薄)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진다[양성서].

○ 음식은 입에 맞는 것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을 것이며 밥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을 것이다.

○ 일체 고기는 푹 삶아서 식혀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뒤에 양치해야 한다. 그리고 생고기를 많이 먹어서 위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득효].

○ 차(茶)는 어느 때나 너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초(下焦)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배불리 먹은 뒤에 더운 것을 1-2잔 마시는 것이 좋다. 그것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 생절이는 성질이 차므로 채소와 오이는 비록 기(氣)를 치료하지만 사람의 귀와 눈을 어두워지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어느 때나 많이 먹지 말 것이며 늙은이들은 더욱 삼가해야 한다.

○ 비(脾)는 음악을 좋아하며 밤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주례』에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권하라”고 하였는데 대체로 비는 음악을 좋아하므로 그것을 들으면 비가 곧 소화를 시킨다[활인서].

○ 매번 음식을 먹은 뒤에 손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몇 리 걸을 만한 시간을 제자리에서 걸으면 음식이 쉽게 소화되고 음식을 잘 먹으며 온갖 병이 없어진다.

○ 배불리 먹고 곧 누우면 혹 소화되지 않고 적취(積聚)가 된다.

○ 또 밤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을 각각 알맞게 해야 하고 피로하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동원].

5가지 맛을 지나치게 먹으면 병이 된다[五味過傷爲病]

신맛[酸]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 짠 맛[ ]은 피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난다.

○ 매운 맛[辛]은 기(氣)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통심(洞心)이 된다(심의 진액은 땀이다. 통심이란 땀이 난다는 말이다).

○ 쓴 맛[苦]은 뼈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구역한다.

○ 단맛[甘]은 살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영추].

○ 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맥이 잘 돌지 못하면서 빛이 변한다. 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말라서 털이 빠진다. 매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땅기면서 손발톱이 마른다. 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굳어지며 입술이 튼다.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 털이 빠진다[내경].

수토가 맞지 않아서 생긴 병은 내상과 같다[不伏水土病與內傷同]

지방마다 기후가 차고 더운 것이 다르다. 어느 곳에 가나 그곳의 기후에 습관되어야 한다. 만일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가면 대부분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곳 음식이 장위(腸胃)에 들어가면 장위 습관되지 못하였으므로 병이 반드시 난다. 때문에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병원].

○ 수토가 맞지 않아서 나는 병은 장기로 나는 병의 원인과 같다. 대체로 평야지대는 땅이 굳고 물이 더우며 산골은 땅이 축축하고 물이 차다. 모두 평위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혹은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처방은 곽란문에 있다), 불환금정기산, 곽향정기산 등을 쓰되 수토와 차고 더운 기후에 따라 가감하여 쓴다. 그러나 비위(脾胃)를 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야 한다. 대체로 주색에 지나치거나 물고기 과일, 채소, 참대순, 고사리, 날것, 찬 것, 찰밥, 소주, 기름에 볶은 것, 간장에 졸인 것, 닭고기, 게사니고기(鵝), 밀가루음식 등을 먹거나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거처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밤에 이불을 차버리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차면서 길을 걷거나 빈속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장기병을 일으킨다. 객지로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병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습병(濕病)과 장기병( 氣病)은 같이 치료한다[입문].

내상때 조리하고 보하는 약[內傷調補藥]

내상 때 비위(脾胃)를 조리하기 위해서는 늘 삼령백출환, 삼령백출산, 서련환, 태화환, 운림윤신환, 보진고, 삼출조원고, 백출화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구선왕도고, 비전삼선고, 복령조화고, 백설고, 사탕환, 천진원, 환원단, 조원산, 창출고, 백출고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앓고 난 뒤에 원기(元氣)가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원기와 비위를 보하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열을 내리고 담(痰)을 삭히며 울기(鬱氣)를 풀리게 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00g,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율무쌀(의이인) 각각 8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까치콩(백편두), 황련(2가지 약을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향부자, 원지, 감초 각각 40g, 사인(축사), 석창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에 약누룩가루 40g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虛弱)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여 혹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체로 중병을 앓은 뒤에 비위를 고르게 하는 데는 이 약이 좋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율무쌀(의이인),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까치콩(백편두), 사인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대추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썰어서 40g을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서련환(瑞蓮丸)

내상으로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거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연밥(연실),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귤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인삼,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불깐 돼지의 위 1개를 깨끗이 씻어서 푹 삶은 후 잘 찧은데 약가루를 넣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겸해서 백설고를 먹는다[회춘].

태화환(太和丸)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손되어 음식생각이 없고 몸이 여위며 얼굴빛이 누런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울기를 헤치며 담을 삭히고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조리하는 약이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100g,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지실 각각 80g, 용안육(없으면 익지인을 대신하여 쓴다), 백두구 각각 52g, 끼무릇(반하) 48g, 귤껍질(陳皮),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40g, 감초(닦은 것) 28g, 인삼,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荷葉) 달인 물에 묵은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회춘].

운림윤신환(雲林潤身丸)

몸이 여위어 허약하고 정신이 들지 않고 입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힘도 쓸 수 있고 배고픈 것도 견딜 수 있다. 오랫동안 먹으면 온몸에 살이 오르고 튼튼하며 화를 내리고 담(痰)을 삭히고 몰린 것을 헤치며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혈(血)을 보하며 기(氣)를 고르게 한다.

당귀(술로 씻은 것), 흰삽주(백출) 각각 24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120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마(산약, 닦은 것), 연밥(연육) 각각 8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의감].

보진고(補眞膏)

인삼 160g, 마(산약, 쪄서 껍질을 벗긴 것), 가시연밥(검인, 찐 것), 연밥(연육), 대추살(조육), 살구씨(행인), 호두살 각각 600g, 침향(따로 가루를 낸다) 12g.

우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졸인 꿀 1.8kg, 졸인 젖( ) 600g과 함께 쪄서 녹인 다음 앞의 가루를 낸 약을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처럼 되면 사기그릇에 넣어 꼭 봉한다. 이것을 이른 아침과 잠잘 무렵에 2-3숟가락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진원(眞元)을 아주 잘 보한다[회춘].

삼출조원고(蔘朮調元膏)

원기(元氣)를 보하고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정혈(精血)을 생겨나게 하는데 참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 600g, 인삼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사기그릇에 넣고 물 10사발을 두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또한 그 찌꺼기에 물을 두고 다시 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위의 두번 달인 물을 한데 넣고 약한 불에 졸여 2사발이 되면 꿀 300g을 넣고 다시 걸쭉할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13일 동안 땅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하루에 서너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백출화위환(白朮和胃丸)

내상병(內傷病)이 오래 되어 음식을 먹지 못하며 대변이 혹 굳거나 무른 것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흰삽주(백출) 60g, 후박, 끼무릇(반하)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인삼 20g, 지실, 빈랑 각각 10g, 감초 8g, 목향 6g, 생강(말린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정신을 맑게 하고 원기(元氣)를 보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허손된 것을 보하고 살찌게 하며 습열(濕熱)을 없앤다.

연밥(연육), 마(산약, 닦은 것), 흰솔풍령, 율무쌀(의이인) 각각 1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까치콩(백편두, 닦은 것),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시상(枾霜) 40g, 흰사탕가루(白砂糖) 7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입쌀가루 5되와 함께 설기를 만들어 햇볕에 말린 다음 아무때나 미음에 타 먹는다[회춘].

비전삼선고(秘傳三仙 )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로 원기를 보한다.

인삼, 마(산약), 연밥(연육), 흰솔풍령(백복령), 가시연밥(검인) 각각(따로 가루를 낸다) 200g, 꿀(白밀), 사탕가루 각각 600g, 찹쌀가루 3되, 입쌀가루 7되.

위의 가루약들을 한데 섞어서 찐 다음 햇볕에 말리어 다시 가루를 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 먹되 하루 서너번씩 먹는다[집략].

복령조화고(茯 造化 )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 흰쌀(갱미, 가루를 낸 것) 2되, 사탕가루(砂糖)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루 섞어서 시루에 넣고 참대칼로 금을 긋고 참대발로 덮는다. 그다음 쪄서 익힌 후 꺼내어 햇볕에 말린 것을 마음대로 먹는다. 만일 나무뚜껑을 덮으면 잘 익지 않는다[집략].

백설고(白雪 )

내상(內傷)을 치료하여 비위(脾胃)를 보한다.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연밥(연육) 각각 160g, 입쌀(갱미), 찹쌀(나미) 각각 1되(모두 가루를 낸다), 사탕가루 90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찐 다음 떡을 만들어 아무 때나 먹는다[의감].

사탕원(砂糖元)

비위(脾胃)를 조리한다.

사탕가루 40g, 사인가루(縮砂末) 4g, 꿀(봉밀) 조금.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잘 씹어 넘긴다. 오미자가루 2g을 넣어 쓰면 더 좋다[속방].

천진원(天眞元)

내상(內傷)으로 비(脾)와 신(腎)이 다 허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진액이 고갈되고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마(산약, 생것), 천문동 각각 380g, 당귀 460g.

위의 4가지 약을 가루낸다. 양고기(4, 200kg짜리)를 쪼개고 그 속에 약가루를 넣고 동여맨 다음 찹쌀술 4병을 부어 술이 다 줄 때까지 달인다. 여기에 또 물 2되를 붓고 끓여 고기를 푹 진무르게 달인 다음 단너삼가루(黃 末) 200g, 인삼가루 120g, 흰삽주가루(白朮末) 80g, 찹쌀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380g을 넣어 반죽한 후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하루 3번 먹되 하루동안에 약 300알씩 먹는다. 만약 알약을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미 피를 많이 흘려서 몸이 여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여 걷지 못하며 손발이 느른하고 약하며 혈기가 마르고 몸과 정신도 약하며 설사하고 먹지 못하여 치료할 도리가 없어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목구멍이 좁아져서 음식을 넘기기 어려우면 다만 5-7알로부터 점차 알수를 늘여 많이 먹게 되면 병이 낫는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얼굴빛이 붉어지고 윤기가 나며 피를 불쿠어 주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한다. 대변이 굳은 데 먹으면 자연히 잘 나간다[득효].

환원단(還元丹)

내상(內傷)으로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5장(五藏)을 편안하게 하고 온갖 병을 없애며 정수(精髓)를 충실하게 하고 원기(元氣)를 도우며 여윈 사람은 아주 살찌게 한다.

불깐 누른 소의 고기(黃 牛肉, 힘줄과 막을 버린 것, 적당한 양을 바둑돌만하게 썰어서 강물에 여러 번 씻는다. 이것을 하룻밤 그 물에 담갔다가 물이 맑아질 때까지 다시 여러 번 씻어서 좋은 술과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기름종이로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뽕나무불에 하루동안 달여 꺼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낸다. 그 빛이 노란 모래와 같으면 좋고 검은 빛이 나면 쓰지 않는다. 한번에 고기가루 300g에 아래의 약을 600g의 비례로 넣는다), 연밥(연육), 마(산약, 이 2가지를 파, 소금과 같이 닦은 다음 파와 소금은 버린다), 흰솔풍령(백복령), 회향(약간 닦은 것) 모두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는다. 먼저 찐 대추살을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다음 좋은 술을 넣는다. 여기에 앞의 약가루와 고기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햇볕에 말린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처음에는 하루 세번씩 먹고 퍽 지나서부터는 한번씩 먹는다. 반죽할 때 밀가루풀( 糊)과 미음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약효가 좋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활인심].

○ 일명 반본환(返本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조원산(助元散)

비위(脾胃)를 잘 보(補)하므로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늙은이들이 늘 먹으면 더욱 좋다.

흰삽주(백출)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0g, 연밥(연육) 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사탕가루 120g과 함께 사기그릇에 넣어 따뜻한 곳에 두고 아무때나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창출고(蒼朮膏)

음식에 체해서 잘 먹지 못하며 습(濕)으로 팔다리가 붓고 기운이 없으며 지나친 주색과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해서 내상(內傷)이 되어 뼈가 달아지고 담화(痰火)가 생기는 증을 치료한다. 처음 먹으면 열이 나기도 하고 혹은 담을 설하기도 하며 혹은 배부르게도 하고 혹은 잘 배고프게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볍고 뼈를 든든하게 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검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흰솔풍령(백복령, 찐 것)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10사발에 넣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이 찌꺼기에 또 물을 두고 달여 2사발이 되면 짜서 둔다. 또 다시 그 찌꺼기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1-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먼저 달여 둔 약물들과 모두 합하여 다시 달여 2사발이 되면 꿀 160g을 더 넣고 걸쭉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물에 떨구어 보아 구슬처럼 되면 하루 두세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약 기운이 매우 세므로 비경(脾經)과 신경(腎經)을 잘 통하게 한다[입문].

백출고(白朮膏)

내상(內傷)으로 비위의 기운이 고르지 못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음식맛을 모르며 혹 때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00g.

위의 약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귤껍질(陳皮) 160g을 넣고 달여 즙을 낸다. 이것을 창출고와 같은 방법으로 한 다음 꿀을 타 먹는데 창출고를 먹는 법과 같다[의감].

식궐(食厥)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지면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은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데로부터 이상한 병증을 일으킨 것이다. 이때는 반드시 자세히 물어보고 만일 음식을 먹은 뒤나 고민을 몹시 해서 생겼다면 생강과 소금을 넣고 끓인 물을 많이 먹여 토하게 하고 나서 가미육군자탕을 먹이면 곧 낫는다[회춘].

가미육군자탕(加味六君子湯)

향부자 6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 인삼 2.8g, 목향, 사인(축사)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7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은 상한과 비슷하다[食積類傷寒]

대체로 음식에 체하여 적(積)이 되면 역시 열(熱)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이때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도씨평위산(陶氏平胃散)

삽주(창출) 6g, 후박,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각각 4g, 황련, 지실 각각 2.8g, 초과 2.4g,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건강,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음식으로 내상이 된 데는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윗배에 있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음식물이 가슴에 막혀서 촌맥은 있으나 척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만일 토하지 않으면 위급할 수 있다. 이때는 과체산을 쓴다[동원].

○ 늘 음식을 지나치게 먹고 가슴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과체산을 쓰지 말고 손가락이나 닭의 깃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거나 소금물로 토하게 하는 것이 더욱 좋다[동원].

○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에 있어 무직하고 거듭 몹시 토하려고 하는 데는 과체산을 쓰고 경한 데는 딴 것으로 토하게 한다[강목].

○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데는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체기를 받은 것을 토하게 하려면 음양탕이나 따뜻한 소금물을 많이 마시게 하여야 한다[입문].

음양탕(陰陽湯)

새로 길어온 물 1사발에 끓는 물 1사발을 탄 다음 소금 1홉을 넣고 단번에 먹이고 토하게 한다[본초].

음식에 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下]

“체기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대답하기를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나 누르면 반대로 삽맥(澁脈)이 나타나는 것으로 체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맥이 삭(數)하면서 활(滑)한 것은 체기가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키면 낫는데 대승기탕, 소승기탕(小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체기에 조열(潮熱)이 있으면 소승기탕을 쓴다[중경].

○ 찬 음식물이나 뜨거운 음식물에 상했을 때에는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제원산이 좋다[입문].

○ 체한 것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내보내는 것이 좋은데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丁香脾積丸, 처방은 배문에 있다), 감응원(感應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쓴다[입문].

○ 식적(食積)을 내려가게 하는 데는 소원산, 자황환, 정향비적환(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신응환(神應丸, 즉 감응원), 지실대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

제원산(除源散)

대체로 음식에 상하여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아프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는 먼저 어떤 음식을 먹고 상했는가를 꼭 물어보아야 한다. 그다음 그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워 40g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따로 생부추 한 줌을 짓찧어 낸 즙으로 개어 먹고 1-2시간 지나서 설사약(자황환, 비급환)을 쓰면 체한 것이 곧 풀려 내려가고 열이 내리면서 낫는다[입문].

○ 일명 소원산( 源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찬 음식에 상하여 열이 자주 날 때에는 먹은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자황환(煮黃丸)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가슴과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8g, 파두상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12알을 끓인 신좁쌀죽웃물 1사발에 넣고 달여 걸러서 식힌다. 이 좁쌀죽웃물로 1알씩 하루동안에 다 먹되 설사할 때까지 먹는다. 그러나 반드시 다 먹지 않아도 된다[역로].

지실대황탕(枳實大黃湯)

열이 나는 음식물에 상하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8g, 후박, 지실, 빈랑,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금기법(禁忌法)

음식물 가운데서 지나치게 짜거나 지나치게 매운 마늘과 부추 등 5가지 매운 것과 식초가 많이 든 음식물이나 생강, 계피 등은 다 원기를 상하므로 삼가해야 한다.

○ 약물 가운데서 택사, 흰솔풍령(백복령), 저령, 골풀속살(등심), 호박, 통초,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등은 다 양기(陽氣)를 사(瀉)하는 것이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동원].

도인법(導引法)

술이나 음식물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단정히 앉아서 머리를 젖히고 지나치게 먹은 술과 음식물의 기운을 내보내면 곧 배가 고프게 되고 술에서 깨게 된다[병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인데 관중환(寬中丸), 독성탕(獨醒湯), 쌍화산(雙花散) 등이 들어 있다.

벽해수(碧海水, 바닷물)

1-2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하는데 오래 된 체기로 배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생숙탕(生熟湯)

술에 몹시 취했거나 오이나 과일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에는 생숙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물에서 술과 오이맛이 난다. 생숙탕이란 즉 끓은 물에 새로 길어온 물을 탄 것이다[본초].

생강즙(生薑汁)

중초(中焦)에 열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생강즙 1홉, 꿀 1숟가락, 물 3홉, 생지황즙 조금 등을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氣)를 내려가게 한다. 뽕나무가지를 구리칼로 잘게 썬 다음 사기그릇에 넣고 누른빛이 나게 닦아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다(茶, 차)

음식에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한다. 차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좋은 차도 역시 좋다[속방].

오수유(吳茱萸)

탄산증(呑酸證)으로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1홉을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요즈음 어떤 사람이 탄산증으로 명치가 찢어지는 듯하였는데 이 약을 먹고 20년 동안이나 도지지 않았다[본초].

후박(厚朴)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갈뿌리와 후박을 강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 뇌공(雷公)이 말하기를 음식을 더 먹고 술을 더 먹으려면 반드시 갈뿌리와 후박을 달여 먹으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본초].

산사자(山 子, 찔광이)

식적(食積)을 치료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찔광이를 쪄서 살을 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달여 먹는다. 혹은 찔광이의 살을 발라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일명 관중환(寬中丸)이라고도 한다[본초].

○ 또는 고기를 많이 먹고 적이 된 것을 치료한다. 찔광이 40g을 물에 달여 먼저 물을 마시고 나서 남은 살을 먹는다[종행].

청피(靑皮, 선귤껍질)

술이나 음식을 많이 먹고 배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소금 40g을 물에 풀어서 재웠다가 볶는다) 160g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찻가루 2g과 함께 고루 섞어서 끓인 물에 타 먹으면 좋다[본초].

명로( , 명사)

음식을 소화시키고 술독을 풀며 탄산(呑酸)을 멈추고 주담(酒痰)과 누런 물이 나오는 것을 없앤다. 명사를 늘 씹어 먹는다. 모과와 같다[본초].

오매(烏梅)

먹은 국수가 소화되지 않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오매살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유취].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국을 끓여 먹는다. 위가 약하여 소화되지 않는 데는 위구를 잘 통하게 해서 효과를 본다. 특히 늙은이에게 더욱 좋다[본초].

부어급치어( 魚及 魚, 붕어와 숭어)

이 두 가지 고기는 모두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위(脾胃)를 보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해(蟹, 게)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소화시킨다. 게장에 양념을 쳐서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즉 편(片)으로 된 검은 엿이다. 비위(脾胃)의 기를 고르게 하고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대맥얼(大麥蘖, 보리길금)

즉 맥아(麥芽)이다. 기가 허약한 사람에게 쓰면 비위를 도와 음식을 소화시킨다. 보리길금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오래 된 체기를 없앤다. 약누룩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탕액].

녹두분(菉豆粉, 녹두가루)

술독이나 식중독을 치료하는데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일용].

나복(蘿蔔, 무)

음식을 소화시키며 국수독을 푼다. 또한 보리나 밀 독들도 푼다. 날무를 씹어 먹으면 좋다.

○ 옛날 어떤 사람이 국수 먹는 사람을 보고 말하기를 “국수는 몹시 열(熱)한데 왜 이것을 먹는가” 또한 그가 무를 먹는 것을 보고 “무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국수를 먹게 되면 반드시 무를 먹게 되었다[본초].

우두(牛 , 소의 위)

즉 우양(牛 )이다. 주로 비위(脾胃)를 보(補)한다. 이것을 문드러지게 찐 다음 양념을 두고 먹는다[속방].

황자계(黃雌 , 누른 암탉)

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닭고기 200g, 밀가루(白麵) 280g, 파밑(총백, 썬 것) 2홉 등으로 만두를 만들어 양념을 넣어 삶아 먹는다[입문].

납설수(臘雪水)

술독으로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이 물을 마신다[본초].

[註] 납설수(臘雪水) : 납일에 온 눈녹인 물이다.

이(梨, 배)

술을 마신 뒤에 갈증이 나는 것을 없앤다. 배를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단국화를 가루내어 4-8g씩 물로 먹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낸 다음 1-2홉을 마시면 깨어난다. 칡뿌리를 먹어도 또한 좋다.

○ 칡뿌리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가라앉힌 가루를 받아 끓는 물에 넣으면 얼마 후에 갖풀빛이 나는데 이것을 꿀물에 타 먹는다. 생강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술을 마신 뒤에 생긴 갈증을 잘 치료한다.

○ 칡꽃(갈화)도 술독을 잘 푼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청죽여(靑竹茹) 120g을 물 5되에 달여 3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식힌 다음 달걀 3개를 깨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한번 끓여 마신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술을 마신 뒤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굴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넣어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두고 날 것으로 먹거나 끓여 먹는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열을 없애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여러 달 술을 마셔서 입과 혀가 몹시 헌데는 우렁이 고기(螺肉)에 파와 약전국, 후추, 생강

을 넣고 끓여 즙을 마신다[본초].

우(藕, 연뿌리)

술독과 식중독을 치료한다. 연뿌리를 생것으로 또는 쪄서 먹는다[본초].

감피(柑皮)

술독과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애며 술에 취한 것을 쉽게 깨게 한다. 감피를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낸 다음 한번에 4g씩 소금을 약간 둔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일명 독성탕(獨醒湯)이라고도 한다[본초].

적소두화(赤小豆花, 붉은팥꽃)

술독을 풀며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붉은팥꽃과 칡꽃(갈화)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뒤에 가루를 낸다. 한번에 4-8g씩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집요].

숭채( 菜, 배추)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앤다. 배추국을 끓여 먹든지 김치를 만들어 먹든지 다 좋다[본초].

과자(苽子, 오이씨)

소주독(燒酒毒)을 잘 푼다. 오이씨를 생것으로 먹는다. 혹은 오이나 오이덩굴을 짓찧어 낸 즙을 먹는다[속방].

우간급백엽(牛肝及百葉, 소의 간과 위)

술을 마시고 피로해 하는 것을 풀어준다. 생회를 만들어 생강과 식초를 두고 먹는다[본초].

응분(鷹糞)

마른 생고기(生脯)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까무러치는 것을 치료한다. 멀건 미음에 응분가루를 조금 두고 3-5홉을 먹으면 낫는다[본초].

술을 끊는 방법

술 7되를 병에 넣고 주사(보드랍게 간 것) 20g을 그 속에 넣어 꼭 막은 다음 돼지우리에 약 1주일 동안 두었다가 먹으면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

○ 노자분 태운 가루 4g을 물로 먹거나 응시 태운 가루를 술에 타 먹어도 좋은데 먹는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야 한다[본초].

○ 또는 우물벽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마시거나 참대잎(죽엽)에 맺힌 이슬을 술에 타 먹기도 한다[속방].

침뜸치료[鍼灸法]

위(胃)가 허약하여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족삼리(足三里)와 삼음교(三陰交) 혈에 놓는다.

○ 3초(三焦)에 사열(邪熱)이 있어서 음식맛을 잃은 데는 관원혈(關元穴)에 놓는다[강목].

○ 전혀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연곡(然谷)혈에 침을 놓아 피를 빼면 입맛이 난다.

○ 배고프면서도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장문(章門)과 기문혈(期門穴)에 놓는다[동원].

○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명치 밑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되는 것은 비신병(脾腎病)이므로 중완혈(中脘穴)에 뜸을 뜬다[자생].

○ 음식은 많이 먹으나 몸이 여위는 것을 식회(食晦)라고 하는데 먼저 비유(脾兪)혈에 놓은 다음 장문(章門)과 태창(太倉)혈에 놓는다[자생].

○ 먹은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가슴에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은 사기가 위완(胃脘)에 있기 때문이다. 상완에 있으면 상완(上脘)혈에 침을 놓아 억제하면서 내리고 하완에 있으면 하완(下脘)혈에 침을 놓아 흩어지게 한다[영추].

○ 위병(胃病)으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족삼리(足三里)혈에 놓는다[동원].

○ 탄산(呑酸) 및 토산(吐酸)에는 장문(章門)과 신광(神光)혈에 놓는다[동원].


입이 마르고 물 마시기를 좋아한다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 : 위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火泄, 한번 배아프면 한번 설사하는데,

            暴速하여 稠粘後重-농이 나오고 항문이 누주룩)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며 소변이 붉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 위열격

신 음식을 잘 못 먹음 : 간정격

신 음식을 잘 먹음 : 간승격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배부른 줄을 모른다) : 비승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프면 앞이 캄캄(당뇨, 저혈당) : 대장한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파도 참을 수 있다(당뇨) : 위한격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 비한격

식사 잘 하는데, 살이 안찐다 :  신경예민 : 위정격

폭식 기아반복, 신경예민 : 위승한격

식욕 없다 : 위정격/비정격

매사에 답답하고 밥맛이 없다 : 폐정격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吐瀉를 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음식 맛이 없고 몸이 무겁다(가슴답답, 복통 없고 입은 마르지 않다) : 위정격

속이 더부룩하고 배고픈 줄을 모른다 : 비정격

소화가 안된다 : 비열격

소화 안됨(血鬱 소변림  대변붉다 사지무력) : 소장정격

음식 먹으면 소화 잘 안됨 : 위정격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 비정격

소화불량, 잘 체하고 예민하다 : 위승한격

급체 : 사관/위정격/비정격

급체, 열이 많이 남 : 심정격

체증이 심할 때 천추혈이 아프다, 온몸이 뜨겁다 : 심정격

체함, 찬 음식(돼지고기, ) : 간정격 / 대장정격

체함, 더운 음식(개고기) : 소충/심정격

체함, 平한 음식(소고기) : 비정격(안되면 담정격)

오래된 체증 : 위정격/대장정격

수질 나쁜 물먹고 배탈 : 심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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