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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6

위부(胃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6

위부(胃腑)

« 동의보감(東醫寶鑑)

위부(胃腑)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

 

위의 형태[胃形象]

위는 길이는 1자 6치이고 구부러졌는데 줄었다늘었다 한다. 늘어나면 길이가 2자 6치이다. 크기는 1자 5치, 직경은 5치이다. 음식물은 3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는데 알곡 2말과 물 1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다[영추].

○ 위의 무게는 1,725g이다[난경].

○ 위는 시장[市]과 같다. 주해에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는 곳인데 5가지 맛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장거리처럼 복잡하므로 시장과 같다고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위를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밥집[두]이라고 한다. 음식물은 3말 5되를 받아들인다. 보통 사람은 하루 두번씩 대변을 보는데 한번에 2되 5홉씩 하루 5되를 내보낸다. 그러므로 7일 동안에는 먹은 음식물에서 3말 5되는 내보낸다. 때문에 보통 사람이 음식물을 7일 동안 먹지 않으면 죽는데 그것은 위 속에 있던 음식물의 진액이 다 없어지기 때문이다[입문].

위의 위치[胃部位]

인두[咽門]에서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다. 위는 명치뼈[心蔽骨]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는데 명치에서는 4치 아래에 있고 배꼽에서는 4치 위에 있다[난경].

○ 중완혈(中脘穴)은 위의 모혈(募穴)인데 명치뼈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명치뼈에서 4치 아래, 배꼽에서 4치 위에 있다. 잔등에는 위유혈(胃兪穴)이 있는데 제12흉추와 제1요추의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는데 이것이 위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胃爲水穀之海]

사람은 기를 음식물에서 받는데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은 위다. 위는 음식물과 기혈(氣血)이 모이는 곳이다. 바다에서 떠오른 구름이 가는 곳은 하늘 아래이지만 위가 기혈을 보내는 곳은 경수(經隧)다. 경수란 5장 6부의 큰 낙맥(絡脈)이다.

○ 위는 5장 6부의 바다와 같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야 5장 6부가 다 위에서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가지 맛은 각기 자기 맛을 좋아하는 장기로 간다. 신맛은 먼저 간(肝)으로 가고 쓴 맛은 심(心)으로 가며 단맛은 먼저 비(脾)로 가고 매운 맛은 먼저 폐(肺)로 가며 짠 맛은 먼저 신(腎)으로 간다. 곡기(穀氣)와 진액이 다 영위(榮衛)로 들어가서 잘 통하게 되면 차례로 소화되어 찌꺼기는 내려간다[영추].

○ 위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이고 비(脾)는 소화시키는 기관이다. 물이 경(經)에 들어가야 피가 생기고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야 맥이 돌게 된다. 혈(血)은 보충해 주어야 하고 위기[衛]는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혈이 따뜻하고 위기[衛]가 고르면 장수할 수 있다[입문].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가득 차고 장(腸)은 비어 있다. 그러다가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이 가득 차고 위가 비게 된다. 즉 위가 가득 차면 장이 비고 장이 가득 차면 위가 빈다. 이와 같이 가득 찼다가 비고 비었다가 가득 차기 때문에 기가 오르내리게 되어 병이 생기지 않는다[영추].

위가 크고 작은 것[胃腑大小]

명치뼈[갈우]로부터 천추혈(天樞穴)까지의 길이는 8치인데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위는 큰 것이고 거기까지 채 닿지 못한 위는 작은 것이다[영추].

위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胃外候]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정강이뼈가 넓적하고 목이 굵으며 가슴이 벌어진 사람의 위는 오곡(五穀)을 잘 받아들인다.

○ 비(脾)의 상태는 힘살[肉군]에 나타나므로 힘살이 단단하고 크면 위도 든든하고[堅] 힘살이 작으면 위도 약하다. 힘살이 작고 연약하면 위도 든든하지 못하다. 힘살이 몸과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위가 아래로 처져 있다. 위가 아래로 처지면 위의 아랫부분[下脘]이 졸아들기[約] 때문에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힘살이 단단하지 못하면 위가 늘어진다. 힘살에 작은 줄이 없는 것은 위가 긴장되어 있는 것이고 힘살에 작은 줄이 많은 것은 위가 뭉쳐 있는 것인데 위가 뭉쳤다는 것은 위의 윗부분이 졸아들어서 작용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힘살이란 팔꿈치와 무릎 뒤에 뭉쳐 있는 살을 말한다)[영추].

위가 상한 증후[胃傷證]

평상시보다 음식을 두 배로 먹으면 창자[腸胃]가 상한다[내경].

○ 위가 상한 증후는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이 나고 딸꾹질이 나며 메스껍고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빛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고 자주 설사하는 것이다[동원].

위병의 증상[胃病證]

위병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 위완(胃脘) 부위가 아프며 양쪽 옆구리가 치받치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거나 넘어가지 않는 것은 위 속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

○ 위 속이 차면 어제(魚際)의 낙맥(絡脈) 부위가 흔히 파랗게 되고 위 속이 뜨거우면 어제의 낙맥 부위가 빨갛게 된다.

○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은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발등 위에 있는 맥이 일어서서 뜬뜬해지는 것[竪堅]은 족양명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족양명은 위맥(胃脈)이다[영추].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위맥(胃脈)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허하면 설사가 난다[내경].

○ 위 속에 원기가 왕성하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상하지도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배고프지 않다. 비위(脾胃)가 다 왕성하면 잘 먹고 살이 찌나 비위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여윈다. 혹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이 있는데 비록 살은 찐다고 해도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동원].

위병을 치료하는 법[胃病治法]

사람의 근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다.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하는 데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람에게 있어서는 근본이다[단심].

○ 5가지 맛을 가진 음식을 지나치지 않게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명랑해진다[회춘].

○ 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음식을 알맞게 조절해 먹고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하며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잡생각을 없애서 진기(眞氣)가 정상으로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동원].

○ 위가 실한 데는 평위산을 쓰고 위가 허한 데는 이공산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양위진식탕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위가 고르지 못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구역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꺼우며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고 얼굴빛이 누렇게 되며 몸이 여위고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며 자주 설사를 하는 것과 혹 곽란(곽亂)과 5열(五열), 8비(八비), 격기(膈氣), 반위증(反胃證) 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5.6g, 후박 4g, 감초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註] 오열(五열) : 음식이 목구멍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5가지 병 즉 기열, 위열, 사열, 식열, 노열.

[註] 팔비(八비) : 이름만 있고 증상들을 기록한 책들은 없다.

[註] 격기(膈氣) : ①열격으로 막힌 기운. ②소화장애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것.

○ 평위산은 몹시 소모시키고 헤치는[散] 약이지 실제 위를 보하는 약은 아니다. 이 약은 비의 기운을 사(瀉)하여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고르롭게[平] 한다. 이 약을 써서 위기가 고르롭게[和平] 되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늘 쓰지도 말아야 한다[단심].

이공산(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양위진식탕(養胃進食湯)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혹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 8g,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귤껍질(陳皮), 후박,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어도 된다[필용].

위의 기가 끊어진 증후[胃絶候]

위는 족양명(足陽明)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입술과 눈이 푸들거리고[動作] 잘 놀라며 허튼 말을 하고 얼굴이 누렇게 된다. 이 경맥의 위아래가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죽는다[내경].

○ 위기(胃氣)가 끊어지면 5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등뼈가 아프고 허리가 무거워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27가지이다.

석고(石膏)

위열(胃熱)을 없애는데 주로 위 속에 있는 화(火)를 사(瀉)한다. 가루를 내어 40g씩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수비(水飛)하여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본초].

갈금(葛根, 칡뿌리)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내려가게 하며 술독을 푼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농마[水飛澄取粉]을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인삼(人蔘)

위기를 보하고 잘 통하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두구(白豆구)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킨다. 짓찧어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위를 든든하게 하고 위 속의 습(濕)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출(白朮, 흰삽주)

위를 보한다. 먹는 방법은 삽주와 같다.

대두(大豆, 콩)

위에 생긴 열증[熱痺]을 없앤다. 개완두싹(大豆黃卷)은 위기를 고르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 먹는다[본초].

정향(丁香)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축사(縮砂, 사인)

위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건강(乾薑)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생강(生薑)

위기를 통하게 하는 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맥(大麥, 보리)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좋다. 보리길금(맥아)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본초].

갱미(粳米, 멥쌀)

위기를 보한다. 흰죽을 쑤어 늘 먹어야 한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청량미(靑梁米, 푸른 차좁쌀)

위병[胃痺]을 치료하는데 미음을 쑤어 먹어야 좋다[본초].

우두(牛두, 소의 위)

위를 보하는데 푹 삶아서 먹는다.

○ 소젖죽(酪粥)은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어도 다 좋다.

○ 양의 위(羊두)는 위(胃)를 보한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렁개의 고기)

위를 보하고 창자를 든든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말려 두었다가 구워서 먹는다[본초].

황자계(黃雌鷄, 누런 암탉)

위를 보한다. 푹 무르게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즉어(즉魚, 붕어)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위를 보한다. 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치어(치魚, 숭어)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석수어(石首魚, 조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우(芋, 토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편안하게 한다. 늘 국을 끓여서 먹어야 좋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차처럼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조금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건시(乾枾, 곶감)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본초].

구(구, 부추)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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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