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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7

담부(膽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담부(膽腑)

« 동의보감(東醫寶鑑)

담부(膽腑)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

 

담의 형태[膽形象]

담의 빛은 검고 형태는 달려 있는 박 같은데 간의 작은 엽 가운데[短葉間] 붙어 있다. 무게는 80g(120g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깨끗한 즙 3홉을 담고 있는데 드나드는 구멍[竅]은 없다[입문].

○ 간(肝)의 남은 기운이 담으로 들어가 모여서 깨끗한 즙이 되기 때문에 속에 깨끗한 즙이 저장되게 되는데 이것이 새어 나가지 않고 겉으로 물건을 환히 보이게 한다. 그러므로 청정지부(淸淨之府)라고 하는데 눈과 잘 통한다[맥결].

담의 위치[膽部位]

담은 겨드랑이를 주관한다. 양쪽 겨드랑이와 결분(缺盆)은 모두 담경의 길이다[입문].

○ 두 일월혈(日月穴)은 모두 담의 모혈(募穴)인데 젖 아래 3번째 갈비뼈끝에 있는 기문혈(期門穴)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있다. 잔등에는 담유혈(膽兪穴)이 있는데 제10흉추와 제11흉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담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담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한다[膽主決斷]

금(金)에서 담이 생긴다. 금은 무(武)를 주관하며 중정지관(中正之官)으로써 결단(決斷)하는 것을 맡아 한다. 품성이 강하고 바르며 단정하고 곧으며 의심이 없고 사사로운 일이 없는 것은 담기가 온전하기 때문이다[입문].

담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것[膽外候]

아랫눈두덩이가 크면 담이 옆으로 달려 있다.

○ 담의 상태는 손발톱에 나타나는데 손발톱이 두텁고 누런 빛이 나면 담이 크고 손발톱이 얇고 빛이 연하면 담이 작다. 손발톱이 크고 푸른 빛이 나면 담이 켕겨[急] 있고 손발톱이 연하고 붉은 빛이 나면 담이 늘어져[緩] 있으며 손발톱이 곧고 흰빛이 나면서 금이 없으면 담이 바로 놓여 있다. 손발톱이 밉고 검은 빛이 나면서 무늬가 많은 것은 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영추].

담이 상한 증후[膽傷證]

담은 용감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면 담이 상한다.

○ 얼굴빛이 퍼렇고 희게 되는 것은 담이 무서움을 받은 것이다[자화].

담병의 증상[膽病證]

담병 때에는 한숨을 잘 쉬며 입이 쓰고 구역(嘔逆)이 나며 쓴 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이 무섭고 목구멍이 마르며 자주 침을 뱉게 된다[영추].

○ 왼쪽 5번째 갈비뼈 부위가 아프고 답답한 것은 피가 몰려서 혹[ ]이나 멍울[馬刀]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담병의 증상은 목구멍에 나타나기 때문에 담에 열이 몰리면 목구멍이 붓고 헌데가 생겨 아프다[입문].

○ 담병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나는 일이 많다[입문].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담이 허하면 무서워서 혼자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성을 낸다.

○ 담이 실하면 성을 내고 용감해지며 담이 허하면 잘 무서워하면서 용감하지 못하다.

○ 담이 허하면 잠을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잠이 많다[입문].

담병을 치료하는 법[膽病治法]

담이 허한 데는 인숙산을 쓰고 담이 실한 데는 반하탕을 쓴다.

○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 소양경병(少陽經病)의 주약(主藥)이다. 물에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뜨겁게 하여 먹으면 담으로 잘 들어간다[입문].

인숙산(仁熟散)

담이 허하여 무서워하면서 혼자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측백씨(백자인), 찐지황 각각 4g, 인삼, 지각, 오미자, 계심, 산수유, 단국화(감국), 복신, 구기자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입문].

반하탕(半夏湯)

담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치료한다.

생지황,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0g, 끼무릇(반하), 생강 각각 12g, 원지,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기장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강물에 달인 다음 가라앉혀 웃물을 받아 먹는다[입문].

담기가 끊어진 증후[膽絶候]

담은 족소양경(足少陽經)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귀가 먹고 모든 뼈마디가 무너지는 것 같으며 눈이 둥글어지는데(놀란 것처럼 눈을 똑바로 뜬다) 목계(目系)까지 끊어지면 하룻밤 만에 죽는다. 얼굴빛이 먼저 파랗게 되었다가 하얗게 되면 곧 죽는다[영추].

○ 담기가 끊어지면 7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눈썹이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담부에 대한 도인법[膽腑導引法]

편안하게 앉아서 발바닥을 맞대고 머리를 위로 쳐들고 두 손으로 발목을 끌어당겨 세번에서 다섯번씩 굽혔다폈다 한다. 다음 털썩 주저앉아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든 다음 허리와 등에 세번에서 다섯번 힘을 주면 담부에 있던 풍독(風毒)과 사기(邪氣)가 없어진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5가지이다.

시호(柴胡)

담병으로 추웠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족소양경병(足少陽經病)의 주약이다. 그리고 담병은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썰어서 물에 달여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마신다[탕액].

건지황(乾地黃, 마른지황)

심(心)과 담의 기를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담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담기를 보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백합(白百合, 나리)

담을 안정시키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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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