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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8. 10:03

소양인 범론 사상의학2016. 9. 8. 10:03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소양인 범론

 

소양인의 병증에 중풍, 토혈, 구토, 복통, 식체비만의 다섯 가지 증세가 다같이 한 가지 등속에서 나와서 거기에는 경중의 병이 있으며, 부종, 천촉, 결흉, 이질, 한열왕래, 흉협만의 다섯 가지 증세가 다같이 한 가지 등속에서 나와 거기에 스스로 경중이 있다.

 

소양인의 중풍 반신불수의 한쪽 팔을 못 쓰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병이다. 중한 것은 반드시 죽고 경한 것은 간혹 복약하며 안정을 해서 회복되는데 저절로 낫기를 기다릴 것이고 기필코 다스리는 법이 있는 병이 아니다.

 

소양인이 토혈하는 자는 반드시 성격이 사납고 강한 것과 급한 성질과 다른 이와 경쟁하는 마음을 싹 씻어 버리고 음식을 싱겁게 먹고 약을 먹으며 수양하기를 불교도 사람들과 같이 하면 100일이면 조금 나을 것이고 200일이면 많이 나을 것이며 1년이면 완전하게 나을 것이고 3년이면 제 명수를 보전할 것이다.

대개 토혈증은 조리와 섭양을 옳게 못하면 반드시 재발할 것이며 재발하면 그 동안의 효과가 모두 다 허사로 돌아갈 것이다. 만약 재발하면 또 재발한 날로부터 계산하여 100일이면 조금 낫고 1년이면 완전하게 나을 것이고 만약 10 20년을 조리 섭양하면 장수를 할 것이다.

 

소양인이 간혹 코피가 조금 나거나 혹은 입과 코의 가래와 침 가운데 피가 있는 것은 비록 그것이 미세하다 할지라도 모두 다 토혈의 등속이다. 또 입안에서 은은히 찬 침이 올라오는 것은 비록 구토증이 없어도 그것은 역시 구토의 등속이다. 이런 증세가 있는 소년이 흔히 요절하게 되는 것은 그것을 등한히 내버려두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증세는 반드시 중한 병이며 위험한 병에 속한 것이니 예방으로 복약하여 영구히 병 근원을 제거한 후에라야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중풍은 벌써 발병시에 대단히 중한 증세이므로 기필코 낫게 하는 방법은 쓸 수 없지만 토혈은 병이 오히려 정하므로 기필코 다스리는 법은 쓸 수 있다. 중풍과 토혈에는 조리와 섭양이 주가 되고, 복약하는 것은 그 다음이 된다. 구토이하 복통, 식체, 비만은 복약하고 조섭하면 그 병이 쉽게 낫는다.

 

중풍 구토에는 독활지황탕을 쓰는 것이 좋고, 토혈에는 십이미지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

 

부종이란 병은 빨리 다스리면 살고 빨리 다스리지 않으면 위태하며 약을 일찍이 쓰면 쉽게 낫고 일찍 쓰지 않으면 맹랑하게 죽는다. 이 병은 밖에 나타난 병세가 평온하여 속히 죽을 것 같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쉽게 여기나 이 병이 실상은 급한 병증이니 4--5일 내에 반드시 다스려야 할 병이고 늦어도 10일을 넘지 막아야 할 것이다. 부종이 첫번 발생하였을 때는 마땅히 목통대안탕이나 혹은 형방지황탕에 목통을 가하여 써야 하는데, 1 2회 먹으면 6--7일 내에 부종이 반드시 빠질 것이니 부종이 빠진 후에는 100일까지 반드시 형방지황탕에 목통 3.75g--7.5g 을 가하여 매일 1--2첩 써서 오줌을 맑게 하여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니 재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부종이 처음 발병했을 때는 배고픈 것을 참고 음식을 더욱 적게 먹어야 할 것이니 만약 건강한 사람과 같이 많이 먹으면 반드시 재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오줌은 붉은 것이 크게 두려운 것이니 오줌이 맑으면 부종이 풀리고 오줌이 붉으면 부종이 빠지지 않는다.

 

소양인 중소병자가 배가 팽만하면 반드시 고창이 되는 것이니 고창은 다스리지 못한다. 소양인의 고창병은 소음인의 장결병과 같아서 5, 6, 7, 8개월을 지나며 혹은 1년만에 드디어 죽는다. 대개 소음인의 장결은 밖에 양의 온기가 비록 거의 떨어지게 되어도 속에 음의 온기가 오히려 완실하고 건장한 것이 미더운 것이며 소양인의 고창은 속에 양의 맑은 기운이 비록 거의 떨어지게 되어도 밖에 음의 맑은 기운이 오히려 완실하고 건장한 것이 미더우므로 다 오랜 시일이 경과해서야 죽는 것이다.

 

소양인 상한병의 천촉에는 먼저 마땅히 영사 0.375g 을 온수에 타서 먹이고 이어 형방, 과루 등의 약을 달여 먹으면 반드시 약을 달이는 시각이 지체됨으로써 병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영사의 약 힘이 급박한 것이므로 한두 번 쓸 것이고 여러 번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개 구급하는 약은 구급하는 데 약 효과가 빠를 따름이고 약은 반드시 달여 먹어야 위장에 충만하여 능히 보음 보양할 수 있다.

 

이질을 결흉에 비하면 이질은 순한 병증이니 이질을 중한 병증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부종과 서로 가까운 까닭이다. 구토를 복통에 비하면 구토는 순하지 못한 병증이니 구토를 좋지 않은 증세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중풍과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이다.

 

소양인의 이질에는 황련청장탕을 쓰는 것이 좋다.

 

소양인의 학질이 이틀에 한번씩이나 혹은 격일제로 앓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노학이다. 노학은 천천히 치료할 것이고 급하게 치료할 것이 아니다. 이중에는 앓지 않는 날에 독활지황탕 2첩을 아침과 저녁에 먹고 발작하는 날에는 미리 형방패독산 2첩을 달여 두었다가 오한이 발작할 때에 2첩을 연복한다. 1개월 내에 독활지황탕 40첩과 형방패독산 20첩을 목표로 하고 쓰면 그 학질이 반드시 물러가지 않을 이치가 없을 것이다.

 

소양인이 안으로 인후병이 나고 밖으로 목과 뺨이 붓는 것을 전후풍이라고 하는데 2--3일 내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가장 급하다. 또 윗입술 인중혈의 헌 데는 순종이라 한다. 인중의 좌우에 손가락 하나 놓일 만한 곳에 종기가 나면 비록 그것이 좁쌀알 같은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또한 위태한 증세이다. 이 두 가지 증세가 처음 발생하여 경한 것은 양격산화탕이나 양독백호탕을 써야 하고 중한 것은 수은훈비방을 써야 하는데 약 한데를 태워 코에 훈을 해서 목과 뺨에 땀이 나면 낫는다. 만약 창졸에 훈비 약이 없으면 경분가루 0.6g 과 유황 몰약 감수가루 각 0.2g 씩을 고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지어 단번에 다 먹는다.

 

소양인 소아가 많이 먹으나 살이 여위는 데는 노회비아환 또는 인동등지골피탕을 쓰는 것이 좋다.

 

일찍이 소양인의 어깨 위에 지독한 종기가 나서 참기름을 불에 끓여 종기에 부으니 살이 데어 익어도 뜨거운 줄을 몰랐다. 어떤 의사가 소의 뿔 조각을 숯불에 놓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라고 하기에 그대로 하였더니 연기가 종기에 들어가서 독물이 흐르더니 그 종기가 곧 낫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일찍이 소양인 70세 노인이 뇌저가 생겼는데 어떤 의사가 복쟁이 알을 가루내어 붙이니 뇌저가 즉시 낫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복쟁이 알이 지극히 독하여 돼지나 개가 먹으면 즉사하고 수풀나무 사이에 이것을 걸어 두어도 까마귀 까치도 감히 먹지 못하더라.

 

일찍이 내가 소양인 생손앓이를 다스릴 때 복쟁이알 가루를 조금 만들어서 고약 위에 뿌려 붙이되 1일에 1번씩 새 가루를 바꾸어 붙였더니 약을 붙인 지 5--6일만에 병에 효력이 있고 새살이 급히 나고 군살이 생겼다. 이어 칼을 간 숫돌가루를 붙였더니 군살이 곧 없어지면서 병이 나은 일이 있고, 또 이것을 연주담에 여러 날 붙이면 반드시 효력을 보였고, 또 이것을 숯불에 덴 데와 개 물린 데 벌레에 물린 데 써서 모두다 효과를 보았다.

 

일찍이 내가 소양인 60세 노인이 중풍으로 한쪽 팔을 못쓰는 병을 다스릴 때 경분 0.2g 을 썼더니 그 병이 그만 더하였고 소양인 20세 청년이 한쪽 다리가 불인한 비풍에 경분감수용호단을 2--3차 써서 효과를 본 일이 있다.

 

일찍이 내가 소양인 인후병을 다스릴 때 물과 미음이 전혀 넘어가지 않고 대변이 3일이나 통하지 못하고 병이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감수천일환을 써서 즉시 효과를 본 일이 있다.

 

일찍이 내가 소양인 70세 노인이 대변이 4--5일 통하지 못하거나 혹은 6--7일 통하지 못하면서 음식은 여전하나 무릎이 시리고 두 다리가 무력한데 경분감수용호단을 썼더니 대변이 곧 통하고 그후 수일 지나서 대변이 비결하면 또 쓰고 이렇게 여러 번 썼더니 마침내 대변이 1 1회씩 기준이 되어 병이 나았고 그 노인이 마침내 80세까지 장수하였다.

 

일찍이 소양인이 두 앞니의 잇몸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해서 잠깐 사이에 두 사발 나와서 장차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의사가 불에 끓인 참기름을 탈지면에 찍어서 뜨거운 채로 잇몸을 지지니 피가 멎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일찍이 어떤 소양인이 매일 한번씩 머리를 빗고 수개월 후에 구안와사 병이 걸린 것을 보았으며 그 후에 또 소양인이 날마다 머리를 빗다가 와사병에 걸린 것을 세 사람이나 보았으니 대개 날마다 머리를 빗는 것이 소양인에게 금기할 일이다. 그런데 태음인 80세 노인이 날마다 머리를 빗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이 노인이 말하기를 이것이 내게는 좋아서 날마다 머리를 빗은 지 이미 40년이나 된다고 하였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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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