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6. 5. 28. 21:09

약으로 쓰는 물(水部) 동의보감/탕액편2016. 5. 28. 21:09

약으로 쓰는 물[水部]

« 동의보감(東醫寶鑑)

약으로 쓰는 물[水部]

물은 처음에 하늘에서 생겼기 때문에 첫자리에 놓는다. 모두 33가지가 있다.

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물은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흔히 홀시하는데 그것은 물이 하늘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과 음식에 의해서 영양된다. 그러니 물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흔히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쪽지방과 북쪽지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식물].

○ 대체로 우물물(井水)은 땅속 깊이 있는 물줄기에서 나오는 것이라야 제일 좋다. 얕은 곳에서 나오는 것은 강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의 우물물은 개울의 더러운 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맛이 쩝절하다. 그러므로 끓여서 한참동안 놓아두어 가라앉혀서 쩝절한 맛이 없어진 다음 그 윗물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냄새와 맛이 다 좋지 않다. 그러니 차를 달이거나 술을 빚거나 두부를 만드는 데는 더욱 쓸 수 없다. 비가 온 뒤의 흐려진 우물물은 반드시 살구씨나 복숭아씨를 짓찧어 즙을 내서 넣고 휘저어서 잠깐동안 놓아두었다가 흐려진 것이 가라앉은 다음에 써야 한다[식물].

○ 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물은 다 맑은 샘물(淸泉)을 새로 길어다가 써야 한다. 한 곳에 고여 있어서 더러워지고 흐리며 미지근한 물을 쓰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해롭다. 그러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몹시 놀라서 9규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없애고 얼굴빛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과 예막도 없애며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리(熱痢)도 낫게 한다. 정화수란 새벽에 처음으로 길어온 우물물을 말한다[본초].

○ 정화수에는 하늘의 정기가 몰려 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보음(補陰)약을 넣고 달여서 오래 살게 하는 알약을 만든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 물에 차를 넣고 달여서 마시고 머리와 눈을 깨끗하게 씻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이 물의 성질과 맛은 눈 녹은 물(雪水)과 같다[정전].

○ 정화수는 약을 먹을 때나 알약을 만들 때에도 다 쓰는데 그릇에 담아 술이나 식초에 담가 두면 변하지 않는다[본초].

한천수(寒泉水, 찬샘물)

즉 좋은 우물물(好井水)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반위, 열성이질, 열림(熱淋)을 치료하는데 옻으로 생긴 헌데[漆瘡]도 씻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 우물물을 새로 길어다가 독에 붓지 않은 것을 말한다. 새로 길어온 물은 맑고 아무 것도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일 수 있다[정전].

○ 찬샘물은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을 잘 풀며 목에 물고기뼈가 걸린 것을 내려가게 한다[본초].

국화수(菊花水, 국화 밑에서 나는 물)

일명 국영수(麴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와 어지럼증[眩冒], 풍증을 치료하는데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본초].

○ 남양, 여현, 북담의 물은 향기로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방의 언덕에는 국화가 자라므로 물에 국화의 맛이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본초].

○ 촉중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4철 국화의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다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정절(陶靖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정전].

납설수(臘雪水, 섣달 납향에 온 눈 녹은 물)

성질은 차며[冷]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天行時氣], 온역, 술을 마신 뒤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것, 황달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독을 푼다. 또한 이 물로 눈을 씻으면 열기로 눈에 피가 진 것[熱赤]이 없어진다[본초].

○ 납설수는 대단히 차다. 눈이란 내리던 비가 찬 기운을 받아 뭉쳐서 된 것이다. 눈은 꽃같이 생기고 6모가 났으며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를 받았다[입문].

○ 이 물에 모든 과실을 담가서 보관하면 좋다.

○ 봄의 눈 녹은 물에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그릇에 받아서 거기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르게 된다[입문].

○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부부간이 각각 1잔식 마시고 성생활을 하면 임신하게 된다[본초].

○ 이 물은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처음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기(中氣)가 부족하거나 청기(淸氣)가 오르지 못하는 데 먹는 약을 달일 수 있다[정전].

○ 청명에 내리는 빗물이나 곡우에 내리는 빗물은 맛이 단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감빛이 나게 되고 맛도 대단히 좋다. 그리고 오랫동안 둬둘 수 있다[식물].

추로수(秋露水, 가을철 이슬)

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몸을 가벼워지게 하며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또한 살빛을 윤택해지게 한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이슬을 받아 쓴다.

○ 백가지의 풀 끝에 맺힌 이슬[百草頭露]로는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 측백나무잎 위의 이슬은 눈을 밝아지게 한다.

○ 백가지 꽃 위의 이슬은 얼굴빛을 좋아지게 한다[본초].

○ 번로수(繁露水)라는 것은 이슬량이 많고 진한 가을의 이슬을 말한다. 이것을 쟁반에 받아서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고 배도 고프지 않다[본초].

○ 가을의 이슬은 걷어 들이고 숙살(肅殺)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헛것을 없애는 약을 달이거나 문둥병, 옴, 버짐에 쓰거나 여러 가지 충을 죽이는 약을 개서 붙일 수 있다[정전].

동상(冬霜, 겨울철에 내린 서리)

성질이 차고[密] 독이 없는데 모아서 먹는다. 술 때문에 생긴 열, 술을 마신 뒤의 여러 가지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 상한으로 코가 메는 것[傷寒鼻塞] 등에 쓴다[본초].

○ 여름에 돋은 땀띠가 낫지 않고 벌겋게 진문 것은 진주조개 껍질가루를 겨울철에 내린 서리에 개서 붙이면 곧 낫는다.

○ 해 뜰 무렵에 닭의 깃으로 서리를 쓸어 모아서 사기그릇에 담아두면 오랫동안 둬 둘 수 있다[본초].

(雹, 우박)

간장의 맛이 좋지 않아졌을 때 우박 1-2되를 받아서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전과 같이 된다[식물].

하빙(夏氷, 여름철의 얼음)

성질은 대단히 차고[大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번열이 나는 것을 없어지게 한다. 식보(食譜)에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에는 오직 얼음을 그릇 둘레에 놓아 두어서 음식이 차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을 그냥 깨뜨려서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먹을 때에는 잠깐 동안 시원하지만 오랫동안 있다가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본초].

방제수(方諸水, 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그것으로 받은 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눈이 밝아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어린이의 열과 번갈증을 낫게 한다.

○ 방제(方諸)라는 것은 큰 조개를 말한다. 이것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물을 2-3홉 받은 것을 말하는데 아침이슬과 같다[본초].

매우수(梅雨水, 매화열매가 누렇게 된 때에 내린 빗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이것으로 헌데와 옴을 씻으면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옷때를 없애는 것이 잿물과 같다. 이것은 음력 5월에 내린 빗물을 말한다[본초].

반천하수(半天河水)

성질이 평(平)하고 (혹은 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병(心病)과 귀주(鬼 ), 미친 병[狂邪]을 낫게 하는데 독한 사기와 귀정(鬼精)을 없앤다. 정신이 얼떨떨하고 헛소리하는 증[恍惚妄語]도 낫게 한다. 이것은 참대울타리 윗 끝이나 큰 나무의 구새먹은 구멍에 고인 빗물을 말하는데 먹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헌데[諸瘡]를 씻을 수도 있다[본초].

○ 장상군(長桑君)이 편작(扁鵲)에게 주어서 마시게 한 상지(上池)의 물이라는 것이 바로 참대울타리윗끝의 구멍에 고였던 물이었다. 이 물은 깨끗한데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와 땅의 더럽고 흐린 것이 섞이지 않은 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늙지 않게 하는 좋은 약을 만들 때 쓸 수 있다[정전].

옥유수(屋유水, 볏짚 지붕에서 흘러 내린 물)

이 물로 미친 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犬咬瘡]를 씻는다. 지붕에 물을 끼얹고 처마로 흘러 내리는 것을 받아 쓰기도 한다. 또는 물을 처마의 흙이 젖도록 끼얹은 다음 그 흙을 걷어서 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이렇게 한 흙은 독이 심하다. 그러므로 잘못하여 먹게 되면 반드시 악창(惡瘡)이 생긴다[본초].

모옥누수(茅屋漏水, 새미엉에서 흘러 내린 물)

운모독(雲母毒)을 풀기 때문에 운모를 법제할 때에 쓴다[본초].

옥정수(玉井水,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윤택해지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산골짜기의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물을 말한다. 산에 옥이 있으면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돈다. 이처럼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돌게 하는데 어찌 사람을 윤택해지게 하지 않겠는가. 산에 사는 사람이 오랫동안 사는 것은 옥돌의 진액을 먹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본초].

벽해수(碧海水, 짠 바닷물)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짜며[ ] 독이 약간 있는데 이 물을 끓여서 목욕하면 풍으로 가려운 것[風瘙]과 옴[疥癬]이 낫는다. 1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한 다음 식체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던 것이 낫는다.

○ 넓은 바다 가운데서 맛이 짜고 빛이 퍼런 물을 떠온 것이다[본초].

천리수(千里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앓고 난 뒤의 허약해진 것을 낫게 한다. 1만여번 드리워서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애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長流水)이 곧 천리수이다. 이 두 가지 물로는 사기와 더러운 것을 확 씻어 버릴 수도 있고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앨 수도 있다.

○ 천리 밖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서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이면 동류수(東流水)라고 한다. 이 물을 쓰는 것은 그의 성질이 빠르므로 막힌 것을 뚫고 가름막 아래[下膈]로 내려가기 때문이다[식물].

○ 멀리서 흘러 내리는 물이라고 하는 것은 오직 물의 원천이 멀리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반드시 천리 밖에서 흘러 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물은 멀리서 흘러 내리면서 많은 구멍과 웅덩이를 지나왔기 때문에 손발 끝에 생긴 병에 쓰는 약과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 여름과 가을 비가 많이 내린 뒤의 강물에는 산골짜기에서 떠내려온 벌레나 뱀의 독이 들어 있다. 이것을 사람이나 짐승이 먹으면 흔히 죽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식물].

감란수(甘爛水)

몹시 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물을 말한다.

곽란을 치료하는데 방광경으로 들어가서 분돈증(奔豚證)도 낫게 한다.

○ 이 물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물을 1말 정도 큰 동이에 부은 다음 바가지로 그 물을 퍼올렸다가는 쏟고 퍼올렸다가 쏟기를 물 위에 구슬같은 거품방울이 5-6천개 정도 생길 때까지 하여 떠서 쓴다. 이것을 일명 백로수(百勞水)라고도 한다[본초].

○ 이 물은 조개껍질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거기에 받은 물이나 같다. 맛이 달고[甘] 성질이 따뜻하며[溫] 부드럽기 때문에 상한음증(傷寒陰證)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역류수(逆流水)

도류수(倒流水)라고도 하는데 즉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을 말한다.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담음을 토하게 하는 약을 타서 쓴다[정전].

○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는 물을 쓰는 것은 돌아 오르게만 하고 내려가지는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본초].

순류수(順流水)

순하게 흐르는 물을 말한다. 성질이 순하고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하초와 허리, 무릎의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도 쓴다[정전].

급류수(急流水)

빨리 흐르는 여울물을 말한다. 아래로 빨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정강이 아래에 생긴 풍증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온천물[溫泉]

여러 가지 풍증으로 힘줄과 뼈마디가 가드라드는 것[筋骨攣縮]과 피부의 감각이 벗어지고[皮膚頑痺]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증, 문둥병, 옴, 버짐이 있을 때 이 물에 목욕한다. 목욕하고 나면 허해지고 피곤하므로 약이나 음식으로 보해야 한다[본초].

○ 온천물은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기 때문에 마시지 말아야 한다. 옴이나 문둥병이나 양매창(陽梅瘡) 때에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 들어가서 오랫동안 목욕해야 하는데 땀이 푹 나면 그만두어야 한다. 이렇게 10일 정도 하면 모든 창병이 다 치료된다[식물].

○ 온천 밑에는 유황(硫黃)이 있기 때문에 물이 덥다. 유황으로는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할 수 있으므로 유황이 들어 있는 온천물도 마찬가지이다. 온천물에서 유황냄새가 나기 때문에 풍증이나 냉증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냉천(冷泉)

맛이 떫은 찬 물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초수(椒水)라고 한다. 편두통 때나 등골이 싸늘한 때나 화가 속으로 몰리면서 오한이 나는 증[火蔚惡寒] 때 이 물에 목욕하면 곧 낫는다.

○ 물 밑에 백반이 있으면 물 맛이 시고 떫으면서 차다. 음력 7-8월에 이 물에 목욕해야 하는데 밤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밤에 목욕하면 꼭 죽을 수 있다[속방].

장수(漿水)

신좁쌀죽웃물을 말한다.

○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면서 시고[甘酸] 독은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곽란, 설사, 이질을 낫게 한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煩]을 풀어주고 지나치게 졸리는 것을 없앤다[본초].

○ 새로 좁쌀죽을 쑤어서 시여지게 한 것이 좋다[본초].

○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본초].

○ 끓인 물에 생좁쌀을 담가 맛이 시여지게 한 것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여름에 이것을 우물 속에 두어 얼음같이 차지게 해서 더위 먹는 것을 막으려고 마신다[두주].

지장수[地漿]

누런 흙물을 말한다.

성질은 차고[寒] 독은 없다. 중독되어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푼다. 또한 여러 가지 중독도 푼다. 산에는 독버섯이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삶아 먹으면 반드시 생명이 위험하다. 또한 신나무버섯(楓樹菌)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오직 이 물을 마셔야 낫지 다른 약으로는 살릴 수 없다[본초]

○ 누런 흙이 있는 땅[黃土地]에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물을 붓고 흐리게 휘저은 다음 조금 있다가 윗물을 떠서 마신다[본초].

요수(요水)

산골에 고인 빗물을 말한다.

중경(仲景)의 처방에 상한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 데는 마황연교탕을 쓰되 산골에 고인 빗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 맛이 슴슴하여[味薄] 습을 돕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요수를 무근수(無根水)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골짜기에 새로 판 구덩이 속의 빗물을 말한다. 성질을 보면 흐르지 않고[不動搖] 흙기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쓸 수 있다[정전].

생숙탕(生熟湯)

끓는 물에 찬 물을 탄 것을 말한다.

맛은 짜고 독이 없다. 여기에 닦은 소금을 타서[炒 ] 1-2되 마시면 음식에 체한 것과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곽란이 되려고 하던 것도 토하고 낫는다[본초].

○ 술에 몹시 취했거나 과실을 많이 먹었을 때 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물에서 술냄새나 과실냄새가 난다[본초].

○ 끓인 물[百沸湯] 반사발과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 반사발을 섞은 것을 음양탕(陰陽湯)이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숙탕이다[의감].

○ 강물과 우물물을 섞은 것도 역시 음양탕이라고 한다[회춘].

열탕(熱湯)

뜨겁게 끓인 물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주로 객오[ ]로 죽을 것같이 된 것과 곽란으로 쥐가 이는 데[ 亂轉筋] 쓴다.

○ 양기(陽氣)를 도와주고 경락을 통하게 하므로 냉비증[冷痺] 때 다리와 무릎까지 담그고 땀을 내면 좋다[본초].

○ 물을 뜨겁게 끓일 때에는 백여 번 끓어오르게 끓여야 한다. 만일 절반쯤 끓여서 먹으면 창만병이 생긴다[식물].

마비탕(麻沸湯)

생삼을 삶은 물을 말한다.

삼을 담갔던 즙( 麻汁)은 주로 소갈증에 쓴다. 냄새가 약하고 허열을 내리운다[입문].

○ 즉 퍼런 삼(靑麻)을 달인 즙이다[입문].

조사탕(繰絲湯)

누에고치를 삶은 물인데 독이 없다. 회충( 蟲)을 없애는 데 쓴다. 그것은 고치를 삶은 물이 벌레를 죽이기 때문이다[본초].

○ 또는 주로 소갈증이나 입이 마르는 데[口乾] 쓴다. 이 물은 화(火)에 속하면서도 음증인 병에 쓴다. 또한 방광에 있는 상화(相火)를 사(瀉)하고 청기(淸氣)를 이끌어 입으로 오르게 한다. 끓여서 마시거나 고치껍이나 명주실을 달여서 마셔도 역시 효과가 있다[단심].

증기수(甑氣水)

밥을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머리털을 자라나게 하기 때문에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길어지고 빽빽하게 나오며 거멓게 되고 윤기가 돈다. 아침마다 받아서 써야 한다[본초].

동기상한(銅器上汗, 동기에 오른 김)

구리그릇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구리그릇 뚜껑에 맺혔던 물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악창(惡瘡)과 내저(內疽)가 생기게 된다[본초].

취탕(炊湯, 숭늉)

묵은 숭늉을 말한다. 하룻밤 묵은 것으로 얼굴을 씻으면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버짐[癬]이 생긴다[본초].

육천기(六天氣)

이것을 마시면 배가 고프지 않고 오랫동안 살며 얼굴이 고와진다[본초].

○ 능양자(陵陽子)의 명경(明經)에 봄에 아침 노을[朝霞]을 마신다는 것은 해가 뜰 때에 동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東氣]는 것이고 가을에 샘물(飛泉)을 마신다는 것은 서쪽의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며 겨울의 이슬은 북쪽의 공기를 마시는 것이며 여름의 정양(正陽)은 한낮에 남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天玄之氣]과 땅의 누런 기운[地黃之氣]까지 합하면 6기가 된다[본초].

○ 난리를 만나 급하게 사람이 살지 않던 곳에 갔을 때에 이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을 쓰면 마치 남생이(龜)나 뱀이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죽지 않는 것과 같이 된다. 옛날 어떤 사람이 땅굴 속에 떨어졌을 때 그 속에 있는 뱀이 매일 이렇게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도 뱀이 하는 대로 철따라 날마다 공기를 마셨는데 점점 몸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그 후 경첩이 지난 뒤에 뱀과 같이 땅굴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본초].

« 동의보감(東醫寶鑑)

'동의보감 > 탕액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탕액편(湯液篇)  (0) 2016.05.29
탕액편 서문(湯液序例)  (0) 2016.05.28
약으로 쓰는 흙(土部)  (0) 2016.05.28
약으로 쓰는 곡식(穀部)  (0) 2016.05.28
인부(人部)  (0) 2016.05.28
:
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