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쓰는 흙(土部) 동의보감/탕액편2016. 5. 28. 21:09
약으로 쓰는 흙[土部]
흙에서 만물이 생기므로 2번째에 놓았다. 모두 18가지이다.
복룡간(伏龍肝)
오랜 가마밑 아궁이바닥의 누런 흙이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매우며[辛] (짜다[ ]고도 한다) 독이 없다(성질이 열(熱)하고 약간 독이 있다고도 한다). 코피가 나는 것, 피를 토하는 것, 붕루, 대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잘 멎게 한다. 그리고 옹종과 독기(毒氣)를 삭히고 해산을 쉽게 하게 하며 태반을 나오게 한다. 어린이가 밤에 우는 증[小兒夜啼]도 치료한다[본초].
○ 이것이 가마밑 아궁이바닥의 누런 흙이다. 10년 이상된 아궁이바닥을 1자 깊이로 파면 자줏빛이 나는 진흙이 나오는데 그것을 쓴다. 아궁이에는 신(神)이 있기 때문에 복룡간이라고 이름지었다[본초].
동벽토(東壁土, 동쪽벽의 흙)
성질이 평(平)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독이 없다. 주로 탈항(脫肛), 온학(溫 ), 설사, 이질, 곽란을 치료한다[본초]. 동쪽벽엔 늘 아침해가 쪼이게 되며 그 화기(火氣)가 세다. 그러므로 남쪽벽의 흙을 쓰지 않고 동쪽벽의 흙을 쓰는 것이다. 제일 먼저 햇빛을 쪼이는 곳의 것을 긁어서 쓴다[본초].
○ 오랫동안 연기에 그을은 것이 더 좋다[입문].
서벽토(西壁土, 서쪽벽의 흙)
토하는 것과 딸꾹질[ 逆]을 치료하는데 기를 내린다. 해질 무렵에 햇빛이 비치는 벽의 흙을 쓴다[입문].
호황토(好黃土, 좋은 황토)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설사와 적백이질[痢赤白], 열독으로 뱃속이 비트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본초].
○ 또한 모든 약에 중독된 것, 고기에 중독된 것,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 버섯에 중독된 것을 푼다[본초].
○ 또한 소와 말의 고기나 간을 먹고 중독된 것도 푼다[본초].
○ 땅 위에서 밑으로 3자 깊이까지의 흙은 다 거름(糞)이라고 하고 3자 깊이 아래에 있는 것을 흙이라고 한다. 위에 있는 나쁜 것을 버리고 다른 물이 스며 들지 않은 흙을 참흙(眞土)이라고 한다[본초].
○ 땅은 만물의 독을 빨아들인다. 그러므로 옹저(癰疽), 발배(發背), 갑자기 생긴 병, 급황(急黃)과 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본초].
적토(赤土)
일체의 피를 많이 흘리는 증[失血]을 치료한다. 그리고 헛것[精物]을 없애고 가위에 눌리지 않게 한다. 소나 말한테 발라주면 온역(瘟疫)에 걸리지 않는다[본초].
○ 이것이 바로 요즘 쓰고 있는 좋은 벌건 흙[好赤土]이다[본초].
백악(白惡, 백토)
성질이 따뜻하고[溫]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쓰면서 맵고[苦辛] (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삽장(澁腸) 작용이 있어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 이것을 백선토(白善土)라고도 하는데 오랫동안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5장이 상하고 여윌 수 있기 때문이다[본초]. 이것이 바로 요즘 화가들이 쓰는 백토(白土)이다. 불에 태워 가루내서 소금 끓인 물에 수비하여[鹽湯飛] 햇볕에 말려서 쓴다[입문].
해금사(海金沙, 실고사리알 씨)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 실고사리풀이 처음 돋아났을 때에는 포기가 작지만 키가 1-2자까지 되게 자란다. 음력 7월에 뜯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종이를 펴고 털어서 그 위에 떨어진 것을 받아 쓴다[본초].
정저사(井底沙, 우물 밑의 모래)
성질이 몹시 차다[至冷].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상처가 생겨 아픈 것과 전갈에 쏘인 것과 가위에 눌린 것을 치료한다[본초].
6월하중열사(六月夏中熱沙, 6월에 강가에 있는 뜨거워진 모래)
풍습으로 몸에 감각이 없고 잘 쓰지 못하거나 다리가 싸늘하면서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모래를 가져다 햇볕에 몹시 뜨겁게 되도록 말린 다음 그 가운데 엎드리거나 앉아 있는다. 식으면 뜨거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본초].
도중열진토(道中熱塵土, 여름에 길 가운데 있는 뜨거워진 흙)
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본초].
토봉과상토(土蜂 上土, 땅벌집 위의 흙)
종독(腫毒)을 치료하는데 거미한테 물린 것도 낫게 한다[본초].
단철조중회(鍛鐵 中灰, 대장간 아궁이에 있는 재)
징가(징가)와 뜬뜬한 적(堅積)을 치료한다.
○ 갑자기 생긴 징가도 치료하는데 그것은 이 재가 쇠기운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생긴 징가를 낫게 하는 것이다[본초].
동회(冬灰, 명아주 태운 재)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맵다[辛]. 검은 사마귀, 무사마귀를 없앤다. 많이 쓰면 살과 피부가 진무른다[본초].
○ 일명 여회(藜灰)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 쑥과 명아주를 태워서 만든 것이다. 이 재로 옷도 빠는데 빛이 누렇다[본초].
○ 다른 재는 한번 불을 때서 받은 것이지만 이 재는 3-4달 동안 있다가 받은 것이므로 그 성질이 더 세다[본초].
상시회(桑柴灰, 뽕나무 재)
검은 사마귀, 무사마귀를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명아주재보다 좋다[본초].
○ 붉은팥과 같이 삶아서 먹으면 수종(水腫)이 잘 낫는다[본초].
○ 뽕나무만 태운 재가 약으로는 더 좋다[본초].
백초회(百草灰, 100가지 풀을 태운 재)
암내와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초에 아침이슬이 지기 전에 백가지 풀을 베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태워서 재를 만든다[본초].
백초상(百草霜)
독은 없다. 열독(熱毒)을 치료하며 적을 삭히고[消積] 체한 것을 풀며[化滯] 갑자기 생긴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부인의 월경이 고르지 않은 것, 붕루[崩中], 누하(漏下), 횡산[橫生], 역산(逆産), 태반[胞衣]이 나오지 않은 것도 치료한다[본초].
○ 『국방(局方)』에 가마 밑의 검댕이를 백초상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잘못 쓴 것이다. 오직 흑노환(黑奴丸)에만 이 2가지가 다 들어있다. 이것은 아궁이 마돌에 붙은 검댕이를 말하는데 조돌묵이라고도 한다.
○ 두메산골에 있는 오랜 아궁이 마돌의 검댕이가 좋다. 이것이 피를 멎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것이다[입문].
당묵(당墨, 가마밑 검댕)
고독(蠱毒), 중악(中惡), 혈훈(血暈)을 치료한다. 또한 쇠붙이에 상한 데 바르면 새살이 살아나고 피가 멎는다. 그러나 얼굴에 바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그것은 검댕이가 살에 들어가면 글자를 새긴 것처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가마밑 검댕이다[본초].
양상진(梁上塵)
성질이 약간 차고[微寒] 독이 없으니 중오(中惡)와 비뉵(鼻 )과 금창(金瘡)과 어린아이의 연한 부스럼을 치료한다.
○ 사람이 사는 집과 멀리 떨어진 높은 곳의 들보 위의 먼지를 거두어 체에 쳐서 쓴다[본초].
<번역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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