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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4

구급(救急)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4

구급(救急)

« 동의보감(東醫寶鑑)

구급(救急)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 · 중악(中惡) »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 · 맥진법[脈候] »

시궐(尸厥) » · 가위눌린 것(鬼 ) » · 울모[鬱冒] »

갑자기 죽는 것(卒死) » · 탈양증(脫陽證) »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 · 교장사[攪腸沙] »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 · 침뜸치료[鍼灸法] »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화타(華 )가 급병의 증상은 빠르기가 비바람 같다. 그러므로 의사를 불러도 미처 오기 전에 잠깐 사이에 죽게 된다. 이렇게 되어 일찍 죽는 것은 실로 슬프고 불쌍한 일이다. 그리하여 내가 10가지 위급한 병을 선택하여 거기에 맞는 30가지 묘한 처방을 만들어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데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 또한 급병의 증상은 비바람 같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사람들이 기절한 것을 보고는 죽었다고만 생각하면서 다시 살릴 수 있는 이치와 방도를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경험한 몇 개의 처방을 써서 널리 알리려고 하니 증상에 맞는 처방을 찾아 먹여서 위급하게 된 것을 살리기 바란다. 그러면 갑자기 일찍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첫째는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자세한 것은 곽란문( 亂門)에 있다), 둘째는 전후풍(纏喉風)으로 목구멍이 막히는 것(처방은 인후문(咽喉門)에 있다), 셋째는 토혈(吐血), 하혈(下血,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 넷째는 신석중독(砒 中毒, 처방은 해독문(解毒門 에 있다), 다섯째는 시궐(尸厥), 여섯째는 중악(中惡), 객오(客 ), 일곱째는 탈양(脫陽), 여덟째는 귀염(鬼 ) 및 귀타(鬼打), 아홉째는 임신부의 횡산(橫産)과 역산(逆産, 처방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열째는 태반이 나오지 못하는 것(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이다.

중악(中惡)

대체로 중악(中惡), 객오(客 ), 귀기(鬼氣) 등의 증은 밤에 혹 변소에 가거나 산보하거나 찬 빈 방에 있거나 사람이 알지 못하는 곳에 있을 때 갑자기 헛것이 보이거나 입과 코로 좋지 못한 귀기가 들어가면 생기는데 갑자기 기절하여 넘어진다. 이렇게 되면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양손을 부르쥐며 입과 코로는 멀건 피[淸血]가 나오면서 생명이 위급해져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 증은 시궐(尸厥)과 같으나 배에서 소리는 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가슴과 배가 따뜻하면 옮기지 말고 친척이나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북을 치면서 불을 놓거나 사향이나 안식향을 태워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그 다음 집으로 옮겨가야 한다[화타].

○ 이런 때에는 먼저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이나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여 살아나게 해야 한다. 그 다음 다른 약을 써야 하는데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처방은 사수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또는 주서산(朱犀散)이나 비급환(備急丸,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 빨리 끼무릇가루나 주염열매가루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도 곧 살아난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득효].

○ 또는 사향 4g을 갈아서 식초 2홉에 타 먹어도 곧 낫는다. 또는 파의 노란 속대를 콧구멍 안으로 4-5치 들이 밀고 찔러주어 눈에서 피가 나오게 하여도 곧 살아나다. 또는 생강즙과 술 각각 반잔을 함께 끓여 먹인다. 또는 흰개의 목을 따고 더운 피를 받아 1되를 먹인다. 또는 부추즙을 입과 콧구멍으로 부어 넣어준다. 또는 석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나무에 달려 있는 채로 마른 복숭아[桃梟]를 술에 갈아 먹인다. 또는 황단 4g을 꿀 3홉에 타서 먹이되 이를 꼭 악물었을 때에는 이빨을 부러뜨리고 부어 넣어주어야 한다[본초].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이런 병은 서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생긴다. 그 증상은 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그것은 가슴과 배에 멍이 들어 아픈 것이기 때문에 만지지도 누르지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혹 피를 토하기도 하고 코피가 나기도 하며 아래로 피를 쏟기도 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중악과 같다[본초].

주서산(朱犀散)

서각 20g, 주사, 사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맥진법[脈候]

중악 때의 맥이 긴세(緊細)하면 치료하기 쉽고 부대(浮大)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맥이 숨찰 때 같이 뛰는 것을 폭궐(暴厥)이라고 한다. 폭궐이 되면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내경].

○ 촌구맥(寸口脈)이 침대(浸大)하면서 활(滑)하다면 침한 것은 실(實)이고 활한 것은 기(氣)이다. 기와 실이 서로 부딪쳤을 때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가면 곧 죽을 수 있고 6부로 들어가면 곧 낫는다. 갑자기 궐증이 생겨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묻자 의사가 말하기를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차지는 것은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죽을 수 있고 몸이 따뜻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것은 6부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낫는다고 하였다[중경].

○ 궐역(厥逆)이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을 수 있고 경(經)과 연관된 것이면 산다. 주해에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는데 그것은 정신이 나가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시궐(尸厥) 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맥이 복(伏)하면 죽을 수 있다. 맥이 대(大)하여야겠는데 도리어 소(小)하여도 죽을 수 있다.

○ 갑자기 중악이 되었으나 배가 커지고 팔다리가 팽팽해지며 맥이 대(大)하면서 완(緩)하면 살 수 있고 긴대(緊大)하면서 부(浮)하면 죽을 수 있으며 긴세(緊細)하면서 미(微)하면 살 수 있다[맥경].

시궐(尸厥)

시궐(尸厥)이라는 것은 맥은 뛰나 숨소리가 없는 것같은 것인데 이것은 숨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용하여 죽은 것같다. 이런 때에는 환혼탕(還魂湯)을 주로 쓴다[중경].

○ 갑자기 정신을 잃어서 다 죽은 것같으나 숨은 끊어지지 않고 맥도 여전히 뛰지만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고 세게 뛰기도 하고 약하게 뛰기도 하며 혹 미세(微細)하면서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명치가 따뜻한 것이 이 병의 증상이다[중경].

○ 시궐은 중악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데 조문이나 병문안을 갔거나 무덤 속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받은 나쁜 사기(邪氣)와 장(藏)의 기운이 함께 거슬러오르는 때와 같이 갑자기 손발이 싸늘해지고 머리와 얼굴이 검푸르게 되며 이를 악물고 머리가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헛소리를 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소합향환(蘇合香丸) 3알을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인다. 또는 환혼탕을 달여 먹인다. 또는 석창포즙을 입에 떠넣어준다[단심].

○ 혈기(血氣)가 함께 위로 치밀어 오르면 대궐(大厥)이 되는데 대궐이 되면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러나 기가 다시 돌아서면 살 수 있고 돌아서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 사기(邪氣)가 수족(手足)의 소음경(小陰經), 태음경(太陰經)과 족양명경(足陽明經)의 낙맥(絡脈)에 들어가 머물러 있으면 이 5개 낙맥의 기운이 약해진다. 이 5개의 낙맥은 다 귓속에 모였다가 위로 올라가 머리의 왼쪽 모서리로 갔다. 이때에 온몸의 맥은 짚이나 그 형태는 알 수 없으며 증상은 죽은 사람 같다. 이것을 시궐이라고 한다. 참대대롱을 양쪽 귀에 대고 부러주면 곧 깨어난다[내경].

○ 시궐의 증상은 갑자기 죽은 것같으나 맥은 여전히 뛰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뱃속이 끓고 귓속에서 약한 말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같은 것이다. 이때에는 빨리 유황산이나 주서산(朱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또는 부자(싸서 구운 것) 1개를 가루내어 2번에 나누어 술에 달여 먹인다. 부자가 없으면 생강즙 반잔과 술 1잔을 1백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인다[입문].

환혼탕(還魂湯)

일명 추혼탕(追魂湯)이라고도 한다. 주로 중악,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된 것과 객오(客 ), 귀격(鬼擊), 비시(飛尸)로 갑자기 이를 악물고 기절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살구씨(행인) 25알, 계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이는데 이를 꼭 악물었으면 입을 억지로 벌리고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넘어가자 마자 곧 깨어난다[중경].

○ 대체로 시궐(尸厥), 울모(鬱冒), 졸사(卒死), 졸중(卒中) 때에는 다 땀을 내야 한다. 중경(仲景)이 울모(鬱冒)를 풀리게 하려면 반드시 땀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한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강목].

유황산(硫黃散)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목숨이 경각에 이른 것을 치료한다.

유황 40g, 염초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3몫으로 나누어 쓴다. 한번에 1몫씩 술 1잔에 넣고 달이는데 불꽃이 일어날 때까지 달여서 잔에 부어놓고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따뜻해지면 입에 떠넣어준다. 그 다음 30분 정도 지나서 또 한번 먹이는데 3번을 쓰지 않아 곧 깨어난다[득효].

가위눌린 것(鬼 )

잠 들었을 때에는 혼백이 밖으로 나가므로 가위에 눌린다. 이때에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기절까지 하게 된다. 이때에는 곁의 사람이 이름을 불러서 깨워주거나 방술(方術)로 치료해야 한다[천금].

○ 가위에 눌리는 것과 귀타(鬼打)의 증상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던 여관이나 역전이나 큰집 등의 빈 찬 방에서 자다가 헛것에 홀리어 생기는 것인데 오직 신음소리만 내고 곁의 사람이 불러도 깨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가위에 눌린 것이다. 이런 때에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때에 웅주산(雄朱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사람이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등불에 비치지도 말고 또 그 앞에 가서 갑자기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 불을 켜거나 갑자기 부르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오직 그 사람의 발뒤축이 엄지발가락발톱 근처를 아프게 깨물어주고 얼굴에 침을 많이 뱉어주어야 살 수 있다. 그래도 깨어나지 못할 때에는 조금씩 흔들어주면서 천천히 불러야 한다. 그리고 등불이 켜있었으면 끄지 말고 등불이 없었으면 반드시 불을 켜서 비치지 말아야 한다. 붓뚜껑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주거나 또는 끼무릇(반하)이나 주염열매가루(조각)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득효].

○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거나 졸중(卒中)과 귀격(鬼擊)으로 혈루(血漏)가 생겨서 뱃속이 그득하고 답답하여[煩滿]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어 주거나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이면 그 궂은 피는 물로 되어 나온다[본초].

○ 또는 생부추즙을 입과 귀,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는데 생염교즙도 좋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의 가지를 각각 7치씩 넣고 달여서 불어 넣어준다. 또는 복룡간가루 8g을 우물물에 타서 떠넣어주고 또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양분(羊糞)을 태우면서 그 연기를 콧구멍에 쏘여도 깨어난다[제방].

○ 칼에 맞아 죽는 꿈이나 여러 가지 불길한 일을 당하는 꿈을 꾸어서 갑자기 피를 토하고 코피가 나오며 뒤로 피가 섞여 나오다가 심해져 9규(九竅)로 다 피가 나올 때에는

승마, 따두릅(독활), 속단, 지황 각각 20g, 계피 4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끓인 물에 타서 먹인다[입문].

웅주산(雄朱散)

가위에 눌린 것을 치료한다.

우황, 석웅황(웅황) 각각 4g, 주사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침대 밑에 태우면서 4g을 술에 타서 떠넣어 준다[입문].

울모[鬱冒]

울모란 평소에 병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죽은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눈을 감고 뜨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며 혹시 사람은 약간 알아보아도 말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가 옮겨 눕힐 때에야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땀을 지나치게 낸 것으로 하여 혈이 적어지고 기와 혈이 뒤섞여져서 양(陽)이 홀로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기가 막혀 들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것같이 된다. 그러나 기(氣)가 내려가고 혈(血)이 돌아오면 음양이 다시 통하기 때문에 몸을 옮길 때에 깨어나게 된다. 이것을 울모라고도 하고 혈궐(血厥)이라고도 하는데 부인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백미탕이나 창공산을 써야 곧 깨어난다[본사].

백미탕(白薇湯)

백미, 당귀 각각 40g, 인삼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본사].

창공산(倉公散)

박새뿌리(여로), 참외꼭지(과체), 석웅황(웅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본사].

객오와 졸궐의 여러 가지 증상[客 卒厥諸證]

객오(客 )는 중악(中惡)과 비슷한 병이다. 흔히 길가에서나 문밖에서 걸리게 되는데 그 증상은 명치 밑이 비트는 것같이 아프고 불러오르고 그득하며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오른다. 이것을 곧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백초상 20g과 소금 4g을 함께 따뜻한 물에 타서 먹여야 한다[본초].

○ 또는 소금 달걀만한 것을 쪽물 들인 천에 싸서 불에 태워 갈아 술에 타서 먹이기도 한다. 또는 구리그릇이나 질그릇에 끓는 물을 담아서 배를 찜질해주되 배에 두터운 옷을 대고 해준다. 그리고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해주어야 낫는다. 또는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이나 소합향원을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제방].

○ 비빈쑥 40g을 물에 달여 짜서 단번에 먹여도 곧 낫는다[본초].

○ 황제(黃帝)가 “궐병(厥病)에 걸리면 배가 그득해지거나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한나절이나 하루가 지나서야 사람을 알아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음기가 위에서 실(實)하면 아래는 허(虛)해지는데 아래가 허해지면 배가 불러오르고 그득해진다. 양기(陽氣)가 상초(上焦)에서 실(實)해지면 하초(下焦)의 기운이 지나치게 올라오므로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된다.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되면 양기가 어지러워지고 양기가 어지러워지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라고 하였다[내경].

○ 갑자기 생기는 급한 병중에는 기궐, 혈궐, 담궐, 식궐, 중풍, 중한, 중서, 중습 등(다 해당한 부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이 있는데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회춘].

○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여러 가지 궐증으로 위급하게 된 것을 두루 치료한다[득효].

갑자기 죽는 것(卒死)

황제(黃帝)가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갑자기 병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사(少師)가 “3가지가 허(虛)해지면 사람이 갑자기 빨리 죽게 되고 3가지가 실(實)하면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3가지가 허하다는 것은 그 해의 기운이 약해진 때, 달이 뜨지 않는 때, 일기가 좋지 못한 때의 해로운 바람을 말한다. 그 해의 기운이 성(盛)하고 달이 둥글며 일기가 온화할 때에는 비록 사람이 해로운 바람을 맞아도 사기가 사람을 위태하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3가지 실한 것이다.

○ 3가지 허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급병[暴病]이 생겨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뇌공(雷公)이 사람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黃帝)가 화기(火氣)가 장부(藏府)로 들어가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고 하였다. 뇌공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가 “양쪽 광대뼈 부위가 엄지손가락크기만큼 벌겋게 되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천정(이마를 이르는 말이다)이 엄지손가락만큼 거멓게 되면 반드시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영추].

○ 대체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손가락을 힘없이 펴고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기(氣)를 보해야 한다.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물고 주먹을 쥐는 것은 실(實)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의 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갑자기 죽는 것은 다 자기의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여 한 곳에 모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밖에서 무엇이 침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元氣)가 몹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대체로 갑자기 죽었다 하여도 2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 비록 숨이 지고 팔다리가 싸늘하다고 하여도 명치 밑이 따뜻하고 코도 약간 따뜻하며 눈에 광채도 있으며 침을 흘리지 않고 혀와 음낭이 졸아들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유편].

○ 갑자기 죽거나 평상시와 같이 자다가 불시에 숨이 끊어진 것을 살리려고 할 때에는 빨리 수탉의 볏을 베고 그 피를 받아 얼굴에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데 마르면 다시 발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灰]로 환자를 둘러 싸 주어야 한다[본초].

○ 여우의 담(膽)은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쓰는데 음력 섣달에 잡은 것이 더 좋다. 사람이 갑자기 죽었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는 여우담을 더운물에 갈아서 입에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본초].

○ 청심원(淸心元),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비급환은 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쓴다.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떠넣기도 한다[제방].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수탉의 볏에서 피를 받아 콧구멍에 떨구어 넣어준다. 또는 우황이나 사향 4g을 데운 술에 타서 떠넣어주면 깨어난다[제방].

○ 놀라거나 겁나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데운 술을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강목].

비급환(備急丸)

갑자기 죽게 하는 여러 가지 급병과 중악, 객오, 귀격, 귀타로 얼굴이 퍼렇게 되고 이를 악물며 갑자기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대황, 건강, 파두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절구에 천여 번 짓찧어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3알을 따끈한 술로 먹이는데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술에 풀어서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목구멍을 넘어가자 마자 깨어난다. 더운 물로 먹어도 좋다[중경].

○ 장역로(張易老)는 이것을 독행환(獨行丸)이라고 하였는데 위급할 때 쓰는 약이다[단심].

탈양증(脫陽證)

탈양증이란 몹시 토하거나 몹시 설사한 다음 원기가 부족해져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얼굴이 거멓게 되며 숨이 차고 저절로 찬 땀이 나며 음낭이 졸아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인데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때의 증상은 상한음양역(傷寒陰陽易) 때와 같다. 그러므로 빨리 대고양탕을 먹여야 한다.

○ 또는 계지 80g을 썰어서 좋은 술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어도 된다. 또는 파밑(총백, 뿌리채) 21대를 술에 진하게 달여 먹어도 양기(陽氣)가 곧 회복된다. 또는 생강 40g을 갈아서 술에 달여 먹어도 좋다. 또는 파와 소금을 한데 넣고 잘 짓찧어 뜨겁게 볶아 배꼽 아래의 기해혈(氣海穴)에 찜질하여도 곧 낫는다[득효].

대고양탕(大固陽湯)

부자 1대(큰것을 싸서 구워 8쪽을 낸다),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20g, 목향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식혀서 먹고 조금 있다가 또 한번 먹으면 잘 낫는다[득효].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自縊死]

아침에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저녁에야 알았는데 몸이 싸늘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살릴 수 있다. 저녁에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아침이 되어서 알게 되면 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명치가 약간 따뜻하면 하루이상 되었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천천히 목맨 줄을 풀면서 안아 내리워야 하지 줄을 끊어서는 안된다. 그 다음 빨리 이불 속에 편안하게 눕히되 가슴을 반듯하게 해주고 목을 똑바로 놓아준 다음 한사람이 손바닥으로 죽은 사람의 입과 코를 기가 통하지 못하게 막아주어 숨이 차게 해주면 살아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발로 환자의 양 어깨를 디디고 손으로 머리털을 활줄처럼 팽팽해지게 잡아당기면서 늦추어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자주 문질러주고 또 다른 한사람은 팔다리를 쥐고 굽혔다폈다 해주되 이미 뻣뻣해졌다고 하여도 점차적으로 억지로라도 굽혔다폈다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를 밥 한가마 지을 동안만큼 해주면 기운이 통하면서 호흡을 하게 되고 눈을 뜬다. 그 다음에도 계속 지금까지 하던 방법을 그치지 말고 해야 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에 옷을 두텁게 싸서 항문을 꽉 틀어 막아주고 안은 다음 목맨 줄을 풀어 내리워야 한다. 그 다음 목맸던 자리를 만져주고 곧 약을 코 안에 넣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 가는 참대대롱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준다. 그러면 숨이 돌아서는데 이때에 항문에 막았던 손을 떼야 한다. 만일 뒤로 기가 빠지면 살리지 못한다[산거].

○ 빨리 닭의 볏에서 피를 받아 입에 떨구어 넣어주어도 살아 나는데 남자는 암탉, 여자는 수탉의 피를 쓴다. 또한 계시백 대추만한 것을 술에 풀어서 코에 부어 넣어주면 더 좋다[본초].

○ 또는 쪽즙을 떠넣어준다. 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나 족두리풀(세신)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주어 재채기를 시키면 곧 깨어난다. 그 다음 조금 있다가 따뜻한 죽웃물을 주어서 목을 추기면서 점차 넘기게 하면 낫는다[본초].

○ 기절하는 원인은 5가지인데 그 첫째는 목맨 것이고 둘째는 담이나 벽이 무너지는데 깔린 것이며 셋째는 물에 빠진 것이고 넷째는 꿈에 가위에 눌리는 것이고 다섯째는 아이를 낳다가 기절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다 끼무릇(반하)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는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비록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본초].

물에 빠져서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溺水死]

대체로 물에 빠져서 죽은 지 하룻밤이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빨리 건져내서 먼저 칼로 입을 벌리고 입으로 물이 나올수 있도록 젓가락을 하나 물린 다음 옷을 벗기고 배꼽에 뜸 2백-3백장을 떠준다. 다음 두사람이 붓뚜껑으로 양쪽 귓구멍을 불어준다. 또는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솜에 싸서 항문에 넣어주면 조금 있다가 물이 나오고 살아난다. 또는 오리피를 입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식초 반잔을 콧구멍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소합향원(蘇合香元)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1알을 찬물에 풀어서 떠넣어주면 깨어나는데 물에 빠져 죽은 데나 목매어 죽은 데나 다 효과가 있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아궁 속의 뜨거운 재(뜨거운 모래도 좋다) 1-2섬으로 몸을 묻어주는 것인데 머리와 얼굴만을 내놓고 묻어주면 물이 7개의 구멍[七孔]으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 1마리를 가져다가 죽은 사람을 그 소의 등 위에 가로 엎어놓고 양쪽에서 붙들고 소를 천천히 걸어가게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이 저절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이 죽은 사람을 거꾸로 업고 걸어다니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을 토하고 살아난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술단지 하나에 종이를 썰어서 한줌 넣고 태우면서 빨리 단지를 거꾸로 들어 단지주둥이를 죽은 사람의 얼굴이나 배꼽에 대는 것인데 식으면 갈아댄다. 이와 같이 하면 물이 나오고 곧 살아난다[입문].

얼어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救凍死]

사람이 추위에 얼어 죽어서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었으나 오직 숨이 약간 있을 때에는 큰 가마에 재를 넣고 따뜻하게 닦아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앞가슴을 슬슬 문질러주어야 한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꾼다. 이와 같이 하여 입이 열리고 숨이 통하면 따뜻한 죽웃물을 조금씩 떠넣어주어야 한다. 혹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을 떠넣어주어도 곧 살아난다. 만일 먼저 앞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지 않고 즉시 불로 뜨겁게 해주면 찬 기운과 불기운이 서로 부딪치므로 반드시 죽는다[강목].

○ 또 한 가지 방법은 담요나 거적으로 죽게 된 사람을 싸서 노끈으로 동여맨 다음 반듯한 곳에 눕히고 두 사람이 양 옆에 앉아 슬슬 굴려주어서 왔다갔다 하게 하는 것이다. 즉 한전법( 氈法)같이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여 팔다리가 따뜻해지면 곧 살아난다[득효].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흉년이 든 해에 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다. 만일 여러 날 먹지 못하여 배가 고파서 죽게 된 사람에게 밥이나 고기를 단번에 많이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먼저 죽웃물을 조금씩 넘기게 하여 목과 장위가 눅여지게[滋潤] 한 다음 하루가 지나서 점차로 묽은 죽[稠粥]을 자주 먹게 해야 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된 죽과 잔밥[稠粥軟飯]을 먹게 해야 죽지 않을 수 있다[유취].

교장사[攪腸沙]

교장사의 증상은 명치 밑이 뒤틀리는 것같이 아프고 찬 땀이 나면서 배가 불러오르고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교장사라고 하는데 건곽란(乾 亂)과 같다. 이것은 산람장기(山嵐 氣)로 생기거나 음식을 제때에 적당히 먹지 못한 것으로 말미암아 음양이 갑자기 몹시 뒤섞여서 생기는 것이다.

○ 이 병이 생기면 상한 때와 같이 머리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메슥메슥하고 온몸에 열이 심하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약간 싸늘해지며 배가 아프고 답답하여 날치다[悶亂]가 잠깐 사이에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먼저 쑥을 진하게 달여서 먹여보아야 하는데 만일 토하게 되면 교장사가 정확하다[득효].

○ 치료하는 방법은 누에알깐 종이를 태워 가루내서 따끈한 술에 타 먹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곧 낫는다. 또는 소금 끓인 물을 많이 먹고 토해도 낫는다[득효].

○ 교장사에도 음증(陰證)과 양증(陽證) 2가지 증이 있다. 음증 때에는 배가 아프면서 손발이 차고 몸에 작고 붉은 점이 생긴다. 이때에는 참기름등불을 붉은 점이 생긴데 가까이 대서 뜨겁게 해주어야 한다. 혹은 파밑과 약전국을 달인 물을 먹고 땀을 내어도 낫는다. 양증 때에는 배가 아프고 손발이 단다[煖]. 이때에는 침으로 10손가락의 등쪽 즉 손톱에서 반치 정도 떨어진 곳을 찔러 피가 나오게 하면 곧 편안해진다. 이때에 먼저 양팔을 위로부터 아래로 주물러 내려가서 궂은 피가 손가락 끝에 몰리게 한 다음 피를 빼내는 것이 좋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손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환자의 무릎오금을 두드려준 다음 검붉은 점이 생긴 곳을 침으로 찔러 궂은 피를 빼면 곧 낫는다[단심].

○ 병이 생긴 사람의 양팔에는 반드시 거먼 핏줄이 생기는데 그것을 사기조각으로 찔러서 검붉은 피를 빼면 아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십삼방].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것[入井塚卒死]

우물이나 무덤속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먼저 닭이나 오리 털을 던져넣어 보아야 하는데 털이 곧추 내려가면 독이 없는 것이다. 만약 털이 빙빙 돌면서 내려가지 않으면 독이 있는 것인데 이 때에는 반드시 먼저 술 몇 되를 그 속에 뿌려넣고 얼마 동안 있다가 들어가야 한다[본초].

○ 여름에 우물을 쳐내다가 죽는 일이 흔히 있는데 5월과 6월에는 더 심하다. 오랜 무덤 속이나 깊은 우물 속에는 좋지 못한 기운이 잠복되어 있다. 만약 이런 곳에 들어가면 정신을 잃고 답답해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즉시 우물물을 퍼다가 얼굴에 뿌려

주는 동시에 찬물에 석웅황가루를 4-8g정도 타서 먹여야 한다. 쥐가 일어난 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죽을 것같이 아파할 때에는 4사람이 그 사람의 손발을 잡고 배꼽에서 왼쪽으로 2치 나가 뜸 14장을 떠주어야 한다. 또는 생강 40g을 썰어서 술 5잔에 넣고 진하게 달여 단번에 먹어도 된다. 또는 식초에 옷솜을 넣고 뜨겁게 끓여서 그 솜을 젖은 채로 쥐가 일어난 곳에 싸매주어도 된다. 또는 진하게 끓인 소금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슴과 옆구리를 씻어주어도 곧 깨어난다[입문].

○ 신성현(新城縣)에 사는 어떤 사람이 집에 마른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손님 두사람이 5월에 돈주머니를 잃고 혹시 그 우물 속에 빠지지나 않았는가 해서 한 사람이 먼저 그 우물 속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또 한사람이 들어갔는데 역시 오랫동안 있어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에 곁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되어 집주인과 의논하고 밧줄에 판자를 얽어매서 우물 속에 드리워놓은 다음 그것을 타고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타고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간 그 사람도 역시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곧 밧줄을 당겨올려보니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리하여 찬물로 깨어나게 한 다음 닭과 개를 매서 우물 속에 넣어 시험해보았으나 그것들도 다 죽었다. 그래서 두사람의 시체가 보일 때까지 우물 둘레를 파헤친 다음 밧줄로 시체를 걸어 끌어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 온몸이 검푸르게 되었는데 상한 흔적은 없었다. 그러니 이것은 그 속에 있던 독기에 상하여 죽은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유취].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여름에 덥다고 서늘한 곳에 가서 자다가 뱀이 귀나 코나 입으로 들어갔는데 당겨도 나오지 않을 때에는 빨리 칼로 뱀꼬리를 자른 다음 그 곳에 조피열매(천초, 호초라고 한 데도 있다) 2-3알을 싸매면 곧 나온다. 또는 쑥으로 뱀꼬리에 뜸을 떠도 곧 나온다. 또는 어미돼지 꼬리 끝을 베고 나오는 피를 받아 입과 뱀이 들어간 구멍에 넣어도 역시 나온다. 그 다음 석웅황가루를 인삼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뱀독이 없어진다[단심].

○ 몸에 뱀이 갑자기 감겨서 풀리지 않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이 없으면 거기에 오줌을 누어도 곧 풀린다[강목].

침뜸치료[鍼灸法]

사기(邪氣)가 수소음(手少陰), 족소음(足少陰), 수태음(手太陰), 족태음(足太陰), 족양명(足陽明) 경의 낙맥(絡脈)에 있어서 이 다섯 낙맥의 기운이 다 줄어들면 맥은 뛰나 죽은 사람 같이 아무 것도 모르게 되는데 이것을 시궐(尸厥)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먼저 은백혈(隱白穴)에 침을 놓은 다음 용천혈(涌泉穴)에 놓고 그 다음에는 여태혈(勵兌穴) 그 다음에는 소상혈(少商穴)에 놓고 마지막에 신문혈(神門穴)에 놓는다[내경].

○ 시궐(尸厥) 때에는 기문(期門), 거궐(巨闕), 중극(中極), 복참(僕參), 은백(隱白), 대돈(大敦), 금문(金門) 혈에 침을 놓는다.

○ 졸궐(卒厥)이나 시궐 때에는 백회(百會)혈에 뜸 49장을 뜨고 기해(氣海)혈과 단전(丹田)혈에 3백장을 뜨는데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 중악(中惡)과 객오 때나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배꼽에 뜸을 1백장 떠준다.

○ 중악(中惡) 때에는 인중(人中), 중완(中脘), 기해(氣海) 혈에 놓는다.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명치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과 배꼽에서 위로 3치되는 곳, 배꼽에서 아래로 4치 되는 곳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곧 깨어난다. 또는 엄지손가락 손톱 뒤와 엄지발가락 발톱 뒤에 뜸을 14장씩 떠도 된다.

○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죽었을 때와 가위눌려 죽었을 때에는 급히 인중(人中)혈과 양엄지발가락 발톱 안쪽에서 부추잎 하나 너비만큼 나가서 뜸을 각각 7장씩 떠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갑자기 귀격이 생겨서 화살에 맞은 것처럼 되었을 때에는 복숭아나무껍질 한조각을 아픈 자리에 놓고 숟가락꼭지를 그 위에 놓은 다음 약쑥으로 호두알만하게 뜸봉을 만들어 그 위에 놓고 뜸을 뜨면 곧 낫는다[입문].


위급상황 : 십선혈 사혈(4지는 마지막에)

소아경기, 밤에 우는 것 : 사관사혈(안되면 인중 사혈풍관 기관 명관 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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