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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5

여러 가지 외상(諸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5

여러 가지 외상[諸傷]

« 동의보감(東醫寶鑑)

여러 가지 외상[諸傷]

쇠붙이에 상한 것[金刃傷] » ·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

구급치료방법[救急方] » · 단방(單方)1 »

맥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脈候及不治證] » · 단방(單方)2 »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진 것[骨折筋斷傷] » · 단방(單方)3 »

매맞아 상한 것[杖傷] » · 매 맞아도 아프지 않게 하는 처방[打着不痛方] »

단방(單方)4 » · 사람에게 물려서 상한 것[人咬傷] »

여러 가지 짐승한테 상한 것[諸獸傷] »

범한테 상한 것[虎傷] » · 곰한테 상한 것[熊傷] »

말, 나귀, 노새에 물렸거나 채인한 것[馬驢 咬 傷] » · 소에 상한 것[牛傷] »

개한테 상한 것[犬傷] » · 꺼릴 것[禁忌法] »

단방(單方)5 » · 침뜸치료[鍼灸法] »

고양이한테 상한 것[猫傷] » · 쥐한테 물린 것[鼠咬傷] »

여러 가지 벌레한테 상한 것[諸蟲傷] » · 뱀한테 물린 것[蛇咬傷] »

전갈한테 쏘인 것[蝎 傷] » · 왕지네한테 물린 것[蜈蚣咬傷] »

거미한테 물린 것[蜘蛛咬傷] » · 지렁이한테 상한 것[ 蚓傷] »

그리마한테 상한 것[ 傷] » · 벌한테 쏘인 것[蜂 傷] »

누에한테 물린 것[蠶咬傷] » · 달팽이한테 상한 것[蝸牛傷] »

도루래한테 물린 것[ 傷] » · 납거미한테 물린 것[壁鏡傷] »

참대꼬챙이에 찔린 것[簽刺傷] » · 뜸치료[灸法] »

 

쇠붙이에 상한 것[金刃傷]

쇠붙이에 상해서 장이 끊어졌을 때에는 상처의 깊이를 보아야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알 수 있다. 끊어진 장의 한끝만 보이면 이을 수 없다. 만일 배가 아프고 숨이 차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대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하루 반 만에 죽을 수 있고 소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 끊어진 장의 양끝이 다 보이면 빨리 이어야 하는데 바늘실로 꿰맨 다음 닭볏의 피[ 冠血]를 발라서 기운이 새지 않게 하고 빨리 밀어 넣어야 한다. 장이 밖으로 나오기만 하고 끊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보리죽물로 장을 잘 씻은 다음 집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멀건 죽윗물을 조금씩 20여일 동안 먹인 다음 미음을 먹이고 백일이 지나서 밥을 먹이는 것이 좋다.[병원]

○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리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갈증이 난다. 그러나 참고 늘 마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갈증을 멎게 해야 한다. 그리고 죽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죽을 많이 먹으면 피가 넘쳐 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성 내는 것,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웃는 것 등을 금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 힘든 일을 하는 것, 짠 것, 신 것, 뜨거운 술, 뜨거운 국은 상한 곳을 더 아프게 한다. 그리고 충격을 심히 받으면 곧 죽을 수 있다[성혜].

○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에 찬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피는 차면 엉키는데 그것이 심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단심].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 증이 있다. 상처가 폐까지 침범하면 즉시 죽지는 않아도 14일을 넘기기 어렵다.

○ 왼쪽 옆구리가 상하면서 속까지 상한 것

○ 장이 절반 정도 끊어진 것은 나을 수 있으나 다 끊어졌으면 치료할 수 없다.

○ 아랫배[小腹下]가 속까지 상한 것

○ 증상이 복잡한 것

○ 맥이 견실하지 못한 것

○ 늙은이의 왼쪽 다리가 무엇에 깔려서 부스러진 것

○ 고환이 터진 것

○ 피가 다 나온 것

○ 어깨 안쪽과 귀 뒤가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다 약을 쓸 필요가 없다[득효].

○ 쇠붙이에 상한 것이 천창혈(天窓穴) 부위, 눈썹 뒤꼬리, 팔 안쪽의 맥이 뛰는 곳, 허벅다리의 안쪽, 사타구니, 젖가슴의 아래위, 명치 밑의 구미혈(鳩尾穴) 부위, 소장 및 5장 6부의 유혈(兪穴)이 있는 곳이면 죽을 수 있다. 또한 머리가 터져서 뇌가 나오고 말을 하지 못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며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이를 악물고 걸쭉한 침을 흘리며 헛 손질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성혜].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의 맥[金瘡脈候]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맥(脈)이 허세(虛細)하면 살고 삭실(數實)하면 죽을 수 있다.

○ 또는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침소(沈小)하면 살고 부대(浮大)하면 죽을 수 있다. 찍혔거나 찔려서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맥이 대(大)하면 7일 만에 죽을 수 있고 활세(滑細)하면 산다[맥경].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허세(虛細)하면 좋고 실대(實大)하면 위험하다[득효].

○ 비록 깊이 상하지는 않았어도 이 때에 명문맥[命脈]이 허촉(虛促)하면 위험하다. 심하게 상하였으나 명문맥이 고르롭고[和] 완[緩]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

○ 피가 많이 나온 다음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지 못하고 고르로우면[平正] 좋다[득효].

배와 장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 방법[腸 傷治法]

배가 터져서 장이 밖으로 나왔는데 장이 완전히 끊어졌으면 치료하기 어렵고 끊어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 장과 뱃가죽이 터졌으면 삼실[麻縷]이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로 만든 가는 실에 화예석가루를 묻혀서 속으로부터 꿰매야 하는데 장은 꿰매여 참기름을 발라서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다음 뱃가죽을 꿰매야 한다. 그러나 뱃가죽의 겉껍질까지 다 꿰매서는 안된다. 겉껍질은 그대로 두고 약을 뿌려서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득효].

○ 뱃가죽이 터져서 장과 장간 막[脂膏]이 나왔을 때에는 먼저 활혈산(活血散)이나 불수산(佛手散, 즉 궁귀탕이다)을 달여 먹고 손으로 나온 장간 막을 뜯어버려도 아무일 없다. 그것을 좀 뜯어버려도 일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뜯어버린 다음 장을 밀어 넣고 실로 꿰맨 뒤에 곧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써서 대변이 굳어지거나 오줌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먼저 피를 고르롭게 해야 한다[金瘡先宜調血]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어혈(瘀血)이 물려 있으므로 먼저 어혈을 몰아내는 것이 좋다. 만일 피를 너무 많이 흘렸을 때에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정전].

○ 화예석산, 탈명산, 계명산, 도체산, 파혈소통탕, 부원환혈탕에서 골라 쓰면 된다[제방].

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止血生肌合瘡藥]

몹시 상하였을 때에는 절인 물고기의 부레를 넓게 펴서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피가 곧 멎는다[득효].

○ 피를 멎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백교향, 늙은 소나무껍질(노송피), 구릿대(백지), 혈갈을 쓰는데 가루내어 붙인다. 혈갈가루만 붙여도 아주 좋다.

○ 황단, 곱돌을 가루내어 붙인다. 여름에는 박하잎을 붙이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야 한다[득효].

○ 금상산을 뿌리는 것도 아주 좋다[집요].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는 데는 황단, 백반을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알을 다 쓸은 누에나비를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된다[성혜].

○ 불깐자리가 아물지 않는 데는 까낸 불알을 쓰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제손으로 불알을 까낸 다음 그 자리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아서 이 방법을 썼는데 며칠 안되어 나았다고 한다[입문].

화살촉, 날 선 쇠붙이가 뼈나 혈맥에 박힌 것[箭鏃及金刃中骨脈不出]

이런데는 가위톱(백렴)과 끼무릇(반하)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연한 생강 달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20일 동안 쓰면 저절로 나온다[입문].

○ 화살촉과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데는 상아를 쓰는데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바른다. 또는 도르래즙(누고즙)을 내서 자주 바르거나 쥐의 골수를 발라도 좋다. 또는 좋은 지남석을 화살촉이나 바늘이 들어간 자리에 대고 있어도 저절로 나온다[성혜].

구급치료방법[救急方]

쇠붙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몹시 상하여 아프고 답답해하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소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상한 사람을 들어앉히되 뜨거운 피에 잠기도록 하면 살아난다. 만일 배가 상하였을 때에는 혈갈을 가루내어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데 궂은 피가 나오고 낫는다. 이와 같이 하면 혹 전쟁마당에서 총알이나 화살에 상하여 온 몸에서 피가 나오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까무러 친 것도 살릴 수 있다[입문].

활혈산(活血散)

칼이나 창에 상하여 배가 터져서 장이 나온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단, 함박꽃뿌리(적작약), 녹용, 속썩은풀(황금), 족두리풀(세신), 건강,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입문].

화예석산(花蘂石散)

여러 가지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소나 말한테 받히었거나 물리었거나 채여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빨리 상처에 이 약을 뿌려주면 피가 누런 물로 된다. 그리고 다시 이 약을 먹이면 곧 살아나고 더 아파하지 않는다. 만일 장부에 어혈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약을 먹이면 어혈이 누런 물로 되어 나오는데 토하거나 설사가 나면서 나온다.

화예석 160g, 유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질그릇에 넣고 소금 물로 이긴 진흙으로 아구리를 잘 싸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사방에 벽돌을 고이고 숯불로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구워서 식은 다음에 꺼낸다. 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큰숟가락으로 하나씩 술에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탈명산(奪命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높은 데서 떨어져 상하였거나 나무나 돌에 깔려서 상하여 어혈(瘀血)이 생긴 것과 어혈로 적(積)이 생겨 명치가 아프고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석회와 같이 눋도록 닦은 것[炒焦]) 20g, 대황, 나팔꽃 검은씨(흑견우, 맏물가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고 2시간 정도 지나서 효과가 없으면 다시 설사로 궂은 피가 나올 때까지 먹어야 한다[득효].

계명산( 鳴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타박을 받아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되어 안타깝게 답답해서 죽을 것같은 것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20g, 당귀(잔뿌리)12g, 복숭아씨 14알(간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에 달여 첫닭이 울 때에 먹으면 다음날 설사로 어혈이 나오고 낫는다. 뼈가 부러진 데도 역시 좋다[삼인].

도체산(導滯散)

외상으로 속에 어혈이 생겨서 대변이 나오지 못하고 막혔기 때문에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당귀 1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성혜].

파혈소통탕(破血消痛湯)

외상을 당하였거나 떨어져서 궂은 피가 옆구리 아래로 몰려서 몹시 아프고 몸을 잘 돌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서 따로 간 것) 12g, 시호, 연교, 당귀(잔뿌리) 각각 8g, 소목 6g, 강호리(강활), 방풍, 계피 각각 4g, 사향 조금.

위의 약가운데서 거머리와 사향을 내놓고 나머지 약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거머리와 사향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2첩만 먹으면 곧 낫는다[동원].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10g, 당귀 6.8g, 시호 6g, 천산갑(닦아 간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10알(풀지게 짓찧는다), 잇꽃(홍화)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데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금상산(金傷散)

일체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5일 이른 아침에 네 사람을 각기 사방으로 보내서 풀과 나무의 줄기와 잎을 반 줌씩 뜯어오게 한다. 이것을 한낮이 되어 석회 600g과 함께 아주 잘 짓찧는다. 이것을 살아 있는 큰 뽕나무 2-3그루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넣은 다음 뽕나무껍질로 덮고 기름에 석회를 개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바른다. 다음 다시 뽕나무껍질로 싸고 잘 동여매두었다가 음력 9월 9일 한낮에 꺼내어 그늘에 1백일 동안 말린다. 다음 이것을 가루내어 두고 상처에 뿌리면 잘 낫는다[향약].

단방(單方)1

모두 24가지이다.

신급수(新汲水, 새로 길어온 물)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다른데 상하여 장이 나온 때에는 새로 길어온 샘물을 뿌려주어 몸을 오그리게 하면 장이 저절로 들어간다[본초].

석회(石灰)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곁사람 때문에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 상처에 석회가루를 붙이고 싸매면 아픔과 피를 멎게 하는데 아주 좋다.

○ 또는 석회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불에 구운 다음 가루내서 상처에 붙여도 곧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가루내어 붙이거나 진하게 달여 즙을 받아서 먹어도 된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꿰맨다. 생뽕나무뿌리껍질로 실을 만들어 배가 터져서 장이 나왔을 때 꿰맨다. 당나라 안금장(安金藏)이 배가 갈라졌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 신선도전약(神仙刀箭藥)의 신기함을 말로써는 다할 수 없다. 뽕나무잎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뽕나무 태운 재를 붙이면 좋다[본초].

누고( , 도루래)

화살이 목이나 가슴에 박혀서 빠지지 않을 때에는 도루래를 짓찧어 즙을 짜서 화살이 박힌 곳에 3-5번 떨구면 저절로 나온다.

○ 또한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데는 도루래의 골을 유황과 함께 갈아붙인다. 그러면 가려우면서 바늘이 저절로 나온다[본초].

강랑( , 말똥구리)

화살이 뼈에 박혀서 뺄 수 없을 때에는 파두를 약간 구워 말똥구리와 함께 갈아 상처에 붙인다. 그러면 몹시 가려워지는데 이때에 흔들어 빼면 잘 나온다. 그 다음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고약을 붙여야 한다.

○ 화살촉을 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말똥구리(강랑, 온전한 것) 1마리를 사향 조금과 함께 가루내어 화살대가리를 움직이면서 상처에 뿌리면 저절로 나온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쇠붙이에 상한 것을 아물게 하고 끊어진 힘줄을 이어지게 한다. 뿌리를 캐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상처 속에 떨구어 넣고 그 찌꺼기를 붙이고 싸매면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사아(象牙, 코끼리이빨)

화살촉이나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 가루내어 물에 개서 상처에 붙이면 잘 나온다. 상아로 만든 빗[梳]이 더 좋다[본초].

편복( , 박쥐)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속으로 흘러 내리는데 쓴다. 2마리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서 먹되 하루 동안에 다 먹으면 뒤로 물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것은 못쓸 피가 녹아 내리는 것이다[본초].

흑슬(黑 )

<번역생략>

총( , 파)

쇠붙이에 상하면서 놀랐기 때문에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파를 불에 뜨겁게 구우면서 즙을 받아 붙이면 피가 곧 멎는다.

○ 쇠붙이에 다친 상처에 바람이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는 파의 줄기와 잎을 쓰는데 잿불에 묻어 구워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소맥(小麥, 밀)

장이 나와서 들어가지 않는데 주로 쓴다. 밀 5되를 물 9되에 넣고 4되가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몹시 차게 식힌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입에 머금었다가 상처와 잔등에 뿜어주면 장이 저절로 점차 들어간다. 여러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본초].

석류화(石榴花, 석류나무꽃)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석회와 함께 가루내서 뿌리면 곧 멎는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데 쓴다. 즙을 내어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서뇌간(鼠腦肝)

화살촉이나 바늘이나 칼이 목구멍이나 가슴 속이나 그밖의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쥐를 산 채로 잡아 골과 간을 내서 짓찧어 붙이면 곧 나온다[본초].

자단향(紫檀香)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가루내서 붙이면 아주 묘하게 피와 아픔이 멎는다[본초].

혈갈(血竭)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피와 아픔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묘하다. 이것을 가루내서 붙이는데 이 약은 성질이 세므로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호박(琥珀)

피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쇠붙이에 상하였을때 가루내어 붙인다.

○ 쇠뇌화살에 맞아서 까무라친 데는 호박가루 4g을 물에 타서 먹이면 좋다[본초].

사함초(蛇含草)

쇠붙이에 상한데 짓찧어 붙이면 좋다.

○ 또한 사함고(蛇含膏)는 잘라진 손가락을 붙게 한다고 한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생것을 비벼서 쇠붙이에 상한 상처에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숙애(熟艾, 비빈약쑥)

쇠붙이에 상한 데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잘 아물게 한다. 혹은 달여서 그 물로 씻거나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도 좋다[속방].

소계(小 , 조뱅이)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을 때 잎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면서 답답한 때 마신다[본초].

차지(車脂, 수레바퀴기름)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수레바퀴기름을 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이되 2일에 1번씩 3-5번 갈아 붙이면 저절로 낫는다[본초].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깔리어 상한 것[ 撲墮落壓倒傷]

떨어졌거나 깔리어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빨리 편안한 곳에 눕히고 입과 코를 천으로 덮어주고 밥 한끼 먹을 동안만큼 있으면 눈을 뜬다. 이때에 먼저 구급약을 먹인다. 기절한 초기에 빨리 입을 벌리고 구급약을 더 넣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설사로 궂은 피가 나간다[득효].

○ 갑자기 떨어졌거나 넘어졌거나 깔렸거나 얻어맞아서 죽은 것같이 되었으나 명치 끝이 따뜻하면 다 살릴 수 있다. 상한 사람을 다리를 포개어 앉히고 한 사람이 그의 머리를 잡아서 뒤로 젖힌 다음 끼무룻(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 안에 불어 넣어주면 살아나는데 이때에 곧 생강즙과 참기름을 한데 타서 입에 떠넣어주어야 한다[강목].

○ 다른 사람의 칼이나 도끼에 상하였거나 험한 곳에 떨어져 상하였거나 얻어맞아 힘줄과 뼈, 피부와 살이 상하여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혹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된 것을 빨리 없애지 않으면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심(心)에 침범할 수 있다[의감].

○ 넘어져서 상한 때에는 반드시 소목(蘇木)으로 피를 잘 돌아가게 하고 황련으로 화를 내리우며 흰삽주(백출)로 속을 고르롭게[和] 해야 하는데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윗도리를 상하였을 때에는 부추즙(구즙)을 마시는 것이 좋다[단심].

○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깔리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상하면서 팔다리와 5장이 놀라게 되면 반드시 궂은 피가 속에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메슥메슥해질 것이 우려되는데 이런 때에는 먼저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물에 타서 먹이면 곧 낫는다. 대소변이 잘 나오면 안타깝게 답답해지거나 심이 침범당할 우려가 없다[득효].

○ 모든 외상 때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피를 돌보아야 한다. 그런데 간(肝)이 피를 주관하므로 어느 경(經)이 상하였는가는 물어 볼 것이 없다. 궂은 피는 반드시 간을 돌아 옆구리를 걸쳐서 배로 몰리므로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다. 이때에 실(實)하면 설사시켜야 하는데 통도산,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탈명산(奪命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허(虛)하면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수산으로 조리해야 한다[입문].

○ 이미 피가 많이 나왔거나 피를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데는 소목을 달인 물에 방상산을 타서 먹는 것이 좋다[입문].

○ 여러 가지 상처가 아픈 데는 유향정통산, 유향산, 쌍오산, 심통원, 진왕단, 보손당귀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은 얻어맞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혈(氣血)이 헛갈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 쓰는데 빨리 3-5알을 데운 술에 풀어 떠넣어주면 곧 깨어난다[득효].

○ 머리가 맞아 터졌거나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약풀[藥糊角]을 바른 다음 상처를 보호하도록 무엇을 대고 싸매서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통도산(通導散)

외상이 몹시 중(重)하여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고 명치 밑이 불러 오르며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설사로 어혈이 나가게 한다.

대황, 망초 각각 8g, 당귀, 소목,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후박, 귤껍질(陳皮), 으름덩굴(목통),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일명 대성탕(大成湯)이라고도 한다[의림].

당귀수산(當歸鬚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기와 혈이 몰려서 가슴과 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잔뿌리) 6g, 함박꽃뿌리(작약), 오약, 향부자, 소목 각각 4g, 잇꽃(홍화) 3.2g, 복숭아씨(도인) 2.8g, 계피 2.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방상산(蚌霜散)

외상으로 피를 많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진주조개껍질가루(방분), 백초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다[입문].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당귀, 생지황,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유향, 몰약,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타서 먹는다[입문].

○ 일명 활혈지통산(活血止痛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유향산(乳香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당귀(닦은 것), 구릿대(백지), 계피, 유향, 몰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쌍오산(雙烏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오래되어 때때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갓 상해서 아픈 데도 좋다.

오두, 바꽃(초오, 싸서 약간 구운 것) 각각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소목, 대황, 생건지황, 홍곡(닦은 것) 각각 2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기병에 술과 함께 넣어 끓여서 식혀 먹는다. 먹은 다음 저린감이 있어도 괜찮다. 만약 바꽃(초오)을 생것으로 쓰면 약기운이 지나치게 셀 우려가 있으므로 싸서 약간 구워 써야 한다[입문].

심통원(尋痛元)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을 치료한다.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와 혈을 잘 돌게 하는데 아주 좋다.

바꽃(초오, 생것), 유향(불에 따뜻하게 한 것), 몰약(불에 따뜻하게 한 것), 오령지 각각 12g, 사향(생것)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손가락 끝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을 탄 생강즙에 풀어서 먹는다[득효].

진왕단(陣王丹)

여러 가지로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멎게 하고 아픈 것을 없앤다.

대황 40g, 석회 240g.

위의 약들을 함께 자줏빛이 나도록 닦아 화독(火毒)을 빼고 가루내어 상처에 뿌리면 좋다[입문].

보손당귀산(補損當歸散)

떨어졌거나 얻어맞아서 뼈가 부러져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이 약을 먹으면 다시는 몹시 아프지 않고 3일이 지나서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

궁궁이(천궁) 60g, 계심, 조피열매(천초), 당귀, 감초 각각 30g, 부자(싸서 구운 것), 쉽싸리(택란)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국방].

타박을 받아 부은 것 내리고 흠집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打撲傷消腫滅瘢]

싸움하다가 얻어맞아서 파상풍(破傷風)이 생겨 머리와 얼굴이 붓고 열이 몹시 나는 데는 구미강활탕(九味姜活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고 땀을 낸다. 다음 살구씨를 짓찧어 흰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부은 것이 곧 내린다[회춘].

○ 외상으로 붓고 아프며 어혈이 몰린 것이 돌아다녀서 검붉어진 것과 상하여 눈두덩이가 검푸르게 된 것이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대황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곧 삭는다. 이것을 장군고(將軍膏)라고 한다[의감].

○ 상처의 흠집을 없애고 넘어져 상한 것을 치료하는 데는 참기름과 청주 각각 1사발씩 섞어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는다. 그 다음 뜨거운 데서 하룻밤 자고 나면 아픈 것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흠집이 없어진다. 어떤 사람이 얻어맞았는데 때린 사람이 남몰래 의사를 시켜서 이 방법으로 치료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튿날 상한 데가 조금도 없이 나았다[회춘].

○ 누렇고 큰 가지를 쪽지게 썰어서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술에 타서 먹으면 하룻밤 사이에 다 삭고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성혜].

맥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脈候及不治證]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겼을 때 맥이 견강(堅强)하면 살고 맥이 소약(小弱)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타박을 받아 상하여 피가 많이 나온 때에는 반드시 맥이 허세(虛細)해야 하는데 만일 맥이 급질(急疾)하면서 몹시 삭(數)하면 죽을 수 있다[의감].

○ 타박을 받아 겉으로 힘줄과 뼈가 상한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속으로 장부(藏府) 안의 막이 상한 것과 고환과 귀 뒤가 터진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 위의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증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입문].

○ 만일 장부에서 중요한 부분이 상했을 때에는 맥(脈)을 보아야 하는데 허(虛)하면서 촉(促)하면 위험하다[득효].

단방(單方)2

모두 17가지이다.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겨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백양수피(白楊樹皮, 백양나무껍질)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우려서 먹는다[본초].

생구(生龜, 산거북이)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마시고 고기는 생으로 갈아서 상처에 두텁게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제조( , 굼벵이)

타박을 받아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옆구리에 몰려서 뜬뜬하고 그득하면서 아픈데 주로 쓴다.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먹고 또 갈아서 상처에 붙인다[본초].

서시(鼠屎)

떨어져서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상처에 바르고 빨리 싸매면 한나절이 못 되어 낫는다[본초].

하엽(荷葉, 연잎)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궂은 피가 심(心)으로 치밀어 올라 답답해서 날치는[悶亂] 데는 마른 잎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 피지 않은 연잎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으면 설사로 궂은 물[惡物]이 나간다[강목].

호도(胡桃, 호두)

깔렸거나 얻어맞아 상한 것은 호두살을 잘 짓찧어 데운 술에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마근(麻根, 삼뿌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주로 쓴다.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 먹는다. 퍼런 삼이 없는 철에는 마른 삼을 달여서 그 물을 먹는다[본초].

도간회(稻稈灰, 볏짚재)

떨어졌거나 다쳐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재를 내어 거르지 않은 술에 탄 다음 잿물을 받아 따뜻하게 하여 아픈 곳을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개자(芥子, 흰겨자)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 아픈 데는 생강과 함께 짓찧어 약간 따뜻하게 하여 상처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타박을 받아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파밑을 뜨거운 재 속에 묻어 더워진 다음 쪼개서 그 속에 있는 즙을 상처에 붙인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 붙여야 잠시 후에 아픈 것이 멎는다[본초].

○ 또는 파밑과 사탕가루를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아픈 것이 곧 멎고 흠집도 생기지 않는다[단심].

인뇨(人尿)

<번역 생략>

오계(烏鷄)

깔리었거나 떨어졌거나 배 또는 수레에 찍히었거나 말한테 채었거나 소한테 받히어 가슴과 배가 상하고 팔다리뼈가 부러져서 숨쉬기 답답하고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1마리를 털채로 천 여 번 짓찧어 식초 1되에 넣고 알맞게 버무려 쓰는데 새천을 상처에 덮고 그 위에 이것을 붙이고 잘 싸맨다. 마르면 갈아 붙이되 추우면서 떨리거나 게울 것같이 되어도 약을 떼버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오계 1마리를 위의 방법과 같이 하여 붙이면 잘 낫는다[본초].

오아우(烏鴉羽, 까마귀깃)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오른쪽 것 7개를 빼서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그러면 피를 토하고 곧 낫는다[본초].

견담(犬膽, 개담)

타박을 받았거나 칼이나 화살에 상하여 속에 어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술에 타서 먹으면 어혈이 다 빠진다[본초].

주조(酒糟, 술지게미)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서 붓고 아픈데 주로 쓴다. 식초에 타서 따뜻하게 찐 것으로 찜질하면 곧 낫는다[속방].

수지(水蛭, 거머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부러져서 속에 어혈이 생긴데 주로 쓴다. 눋도록 닦아[炒焦]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 먹으면 어혈이 풀린다[본초].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진 것[骨折筋斷傷]

다리와 팔에는 각기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는 곳이 6곳이고 부러질 수 있는 곳이 4곳이다. 손에는 어긋날 수 있는 곳이 3곳이고 발에도 또한 3곳이다. 손바닥 뒤의 뼈마디가 어긋나면 그곳의 뼈는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뼈가 밖으로 삐져 나온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삐져 나온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로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만약 바깥쪽으로 나왔으면 안쪽으로 밀어 넣고 안쪽으로 나왔으면 바깥쪽으로 밀어 넣어야 제자리로 들어간다. 오직 손으로 당겨서 제자리에 넣으려고만 한다면 들어맞추기 아주 어렵고 10명에 8-9명은 병신이 된다[득효].

○ 뼈마디가 다쳐서 부러졌거나 팔뚝, 허리, 무릎의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제자리에 잘 맞추어 넣되 우선 마취약을 먹여 아픈 것을 알지 못하게 한 다음 맞추어야 한다[득효].

○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은 다음 참대쪽(생버드나무판자쪽이 더 좋다)을 한쪽 옆에만 대고 한쪽 옆에는 대지 않고 동여매어 굽혔다 폈다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당겨주고 굽혔다 폈다 하게 해야 한다[득효].

○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은 다음에 구부러졌거나 편 채로 있게 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으면 마취약(즉 초오산)을 먹인 뒤에 칼로 째거나 심하면 가위로 뼈 끝을 잘라서 그것이 살을 뚫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혹 부스러진 뼈가 있으면 그 뼈를 뽑아 내서 곪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서 나쁜 냄새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접골약을 불에 녹여 그 뼈 위에 바른 다음 나무쪽을 대고 동여맨다. 그 다음 겉으로는 협골법과 활혈산, 접골단, 이생고, 나미고를 쓰고 먹는약으로는 맥두산, 몰약강성산, 접골산, 자연동산, 접골자금단을 써야 한다.

○ 씻는 약으로는 만형산을 써야 한다[제방].

초오산(草烏散)

이것이 바로 마취약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는 방법을 써야 한다.

주염열매(조협), 목별자, 자금피, 구릿대(백지), 끼무릇(반하), 오약, 당귀, 궁궁이(천궁), 오두(천오) 각각 50g, 바꽃(초오), 회향, 좌나초 각각 10g, 목향 4g(다 법제하지 않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한번에 8g씩 좋은 홍주(紅酒)에 타서 마신 다음 마취되어 아픈 것을 모르게 된 뒤에 칼로 째거나 가위로 뾰족한 뼈를 잘라내야 한다. 그 다음 손으로 뼈마디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참대쪽을 대고 잘 동여매야 한다. 만일 화살촉이 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도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집어서 빼내거나 째 헤치고 뽑아내야 한다. 그 다음 소금 끓인 물이나 소금을 탄 물을 먹이면 곧 깨어난다[득효].

협골법(夾骨法)

작은 두꺼비(하마) 4-5마리를 피초 1.2g, 생강 40g, 술지게미(주조) 1사발을 쓰는데, 부은 데가 있으면 홍내소(紅內消, 은조롱 즉 하수오)를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모두 한데 넣고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입문].

활혈산(活血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녹두가루.

위의 것을 벌겋게 되도록 닦아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상처에 두텁게 붙인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대고 동여맨다. 그러면 효과가 아주 좋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뜨거운 술과 식초를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붙이는 것이다[득효].

접골단(接骨丹)

당귀 30g, 궁궁이(천궁), 몰약, 골쇄보 각각 20g, 오두(천오, 잿불에 묻어 구운 것) 16g, 고문전(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3개, 유향 10g, 목향4g, 황향(송진이다) 240g, 참기름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고약을 만든 다음 기름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인다. 만일 뼈가 부스러지고 힘줄이 끊어진데 이 약을 쓰면 다시 이어져 처음과 같이 된다[회춘].

이생고(二生膏)

팔다리의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600g, 생강 160g.

위의 약들을 잘 짓찧어 술지게미(酒糟) 600g과 섞은 다음 뜨겁게 볶아 베천에 싸서 상처에 대고 찜질하면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프던 것도 효과를 본다[의감].

○ 팔의 뼈마디가 어긋나서 붓고 아픈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쓰는데 기름종이 위에 펴놓고 목향가루를 한벌[一層] 뿌린 다음 그 위에 또 생지황 찧은 것을 펴놓아 상처에 붙이면 이튿날 아픈 것이 곧 멎는다[득효].

○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상한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즙을 내어 쓰는데 좋은 술에 타서 하루 2-3번 먹으면 잘 낫는다. 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붙이면 한 달 사이에 힘줄과 뼈가 이어진다. 왜냐하면 지황은 뼈와 관련된 약이기 때문이다[종행].

나미고( 米膏)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찹살 1되, 주염열매(조각, 잘게 썬 것) 반되, 동전 100개.

위의 약들을 다 한데 넣고 눋도록 닦아서 돈[錢]은 가려내고 가루낸 다음 술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상처에 붙이면 잘 낫는다[강목].

맥두산(麥斗散)

넘어져서 뼈마디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자충(기와 위에 놓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개, 파두(껍질을 버린 것) 1개, 끼무릇(반하, 생것) 1개, 유향, 몰약 각각 0.2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0.04g씩 따뜻한 청주에 타서 먹고 무거운 수레가 10리 갈 동안만큼 있으면 뼈가 이어지는 소리가 난다. 넘어져서 부러진 초기에는 반드시 뼈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고 솜옷으로 싸 덮은 다음 맥두산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맥두산은 단오날에 만든 것이 더 좋다[회춘].

몰약강성단(沒藥降聖丹)

타박을 받았거나 접질러서[閃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스러져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6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2번 하여 따로 간 것), 오두(천오, 생것), 골쇄보,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과 꿀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은 데 넣고 고루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4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되 술과 물을 각각 반 잔씩 섞은데 소목 4g을 넣고 달여 소목은 버린 물에 풀어 빈속에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단심].

접골산(接骨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각각 10g, 자연동(불에 달구어 물에 담갔다가 따로 간 것) 20g, 곱돌(활석) 40g, 용골, 적석지 각각 6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좋은 식초에 담가 불린다. 이것을 볶아 말려 다시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사향과 고루 섞어서 잠잘 무렵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만일 뼈가 이미 이어졌으면 용골과 적석지를 빼고 쓰는 것이 아주 좋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위의 약들에서 사향은 내놓고 술에 담갔다가 달여서 말려 가루낸다. 다음 녹인 황랍 20g에 사향과 같이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술에 넣고 졸이면서 동남쪽으로 뻗었던 버드나무가지로 저어서 풀어지게 한 다음 따끈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접골단(接骨丹)이라고 한다[입문].

자연동산(自然銅散)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소목, 강진향(강진향이 없으면 대신 자단향을 쓴다), 오두, 송절,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각각 20g, 지렁이(지룡, 기름에 볶은 것), 용골(생것), 거머리(수질,기름에 눋도록 볶은 것) 각각 10g, 혈갈 6g, 도루래(누고, 기름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5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좋은 술에 타서 먹으면 약기운이 정수리로부터 점차 병이 있는 곳을 찾아 아래로 양손과 양발까지 내려가므로 온 몸에 스물스물하는 느낌이 있다. 이것은 환자 자신이 느끼게 되는데 약기운이 병 있는 곳에 닿으면 ‘쏵’하는 소리가 나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득효].

접골자금단(接骨紫金丹)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심(心)을 침범해서 열이 나고 정신이 혼미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충(어떤 처방에는 도루래로 되어있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따로 간 것), 골쇄보, 대황, 혈갈, 당귀(잔뿌리), 유향, 몰약, 붕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0.3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뼈가 저절로 붙는다[입문].

만형산(蔓荊散)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서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몰려 아픈 것을 치료한다.

완형엽(없으면 대신 형개를 쓴다), 순비기열매(만형자),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방풍, 궁궁이(천궁), 계피, 정향피, 강호리(강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40g씩 소금 1숟가락,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5대와 함께 신좁쌀죽웃물 5되를 넣고 7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아픈 곳을 씻는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단심].

단방(單方)3

모두 14가지이다.

적동설(赤銅屑, 구리가루)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구리를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9번 하여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약이 상한 뼈로 곧추 들어가 붙게 된다.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져 정강이가 부러졌을 때 구리가루를 술에 타서 먹고 나았다. 그런데 늙어서 죽은 후 10여 년만에 옮겨 묻으면서 그 정강이뼈를 보니 부러졌던 자리에 구리테가 감겨 있었다고 한다[본초].

자연동(自然銅, 산골)

상하여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산골(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보드랍게 갈아 수비(水飛)한 것), 당귀, 몰약 각각 2g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고 곧 아픈 곳을 쓰다듬는다[본초].

○ 이 약이 금방 불에 달구었을 때에는 독이 있다. 만일 뼈가 부러지지도 부스러지지도 않았을 때에는 산골을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껍질)

주로 뼈가 부러진 것을 잘 붙게 하는 약이다. 자귀나무껍질(검은 빛이 나도록 볶은 것) 160g, 흰겨자(닦은 것)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인다[단심].

생지황(生地黃)

주로 뼈와 관련된 약이다. 상하여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하루 2번 갈아 싸맨다[본초].

속단(續斷)

타박을 받아 생긴 어혈을 치료하는데 힘줄이나 뼈도 잘 붙게 한다. 달여서 즙을 내어 마시고 겉에는 짓찧어 붙인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즉 선퇴근[(旋花根]이다. 연장에 찍혀 힘줄이 끊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상처에 바르고 찌꺼기를 붙인다. 하루 2-3번 갈아 붙이면 힘줄이 곧 이어진다[본초].

백랍(白蠟)

금(金)에 속하는 약인데 수렴하는 성질이 있고 굳으면 엉키게 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외과에서 긴요하게 쓰는 약이다. 새살을 살아나게 하고 피를 멎게 하며 아픈 것을 없애고 뼈나 힘줄을 붙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는데 합환피(合歡皮)와 같이 쓰면 효과가 좋다[단심].

해(蟹, 게)

게다리 속의 살과 게장은 다 뼈나 힘줄을 잘 붙게 하는데 짓찧어 약간 닦아서 상처 속에 넣으면 힘줄이 곧 이어지게 된다.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데는 생것을 짓찧어 볶아서 붙이면 좋다[본초].

제조( ,굼벵이)

빗디디어[ ]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어혈도 푼다. 즙을 내서 술에 타 먹고 또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본초].

인중백(人中白)

<번역 생략>

모서(牡鼠)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 3일에 1번씩 새 것으로 갈아붙이면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본초].

생율(生栗, 생밤)

주로 힘줄이 상하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서 부으며 아픈데 쓴다. 생밤을 잘 씹어서 상처에 붙인다. 가운데 알을 쓰는 것이 더 좋다. 즉 3알이 든 송이에서 가운데 알을 말한다[본초].

와거자( 子, 부루씨)

주로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데 쓴다. 부루씨를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술로 먹으면 힘줄과 뼈가 잘 붙는다. 이것을 접골산(接骨散)이라고 한다[회춘].

오웅계(烏雄鷄, 오계)

주로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 몹시 아픈데 쓴다. 오계(수컷)의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먹고 즉시 그 닭의 배를 갈라서 상처에 싸매면 잘 낫는다[본초].

○ 또는 오계의 뼈를 가루내어 40g과 자연동을 가루내서 16g을 섞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강목].

귀, 코, 혀가 상하여 떨어진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傷斷耳鼻舌方]

무엇에 쓸리어[擦] 귀나 코가 약간 떨어졌을 때에는 기름 먹은 머리칼 태운재를 떨어진 귀나 코에 묻혀서 제자리에 대고 꿰맨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동여맨다. 어떤 사람이 나귀에 물려 코가 떨어졌을 때 한 중이 이 방법대로 붙이고 꿰매주었는데 빨리 나았다고 한다[강목].

○ 길을 가다가 엎어져서 혀의 가운데가 잘라져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 쌀초[米醋]를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발랐는데 피가 곧 멎었다. 그 다음 이어서 부들꽃가루(포황), 살구씨(행인), 붕사를 조금씩 가루내어 꿀에 개서 입에 넣고 녹여 넘겼는데 나았다[강목].

○ 손가락이 잘라진 것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목(蘇木)을 가루내어 잘라진 손가락에 바르고 마주 붙인 다음 겉을 누에고치로 싸고 잘 동여매두면 며칠 사이에 이전과 같이 된다[입문].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면서 자기가 차고 있던 열쇠에 다쳐 음낭이 터져서 양쪽 고환이 다 빠져 나왔는데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고 달려 있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팠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내가 사람을 시켜서 고환을 천천히 밀어 넣어주게 한 다음 납거미집(벽전)을 많이 가져다 상처에 붙여주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날마다 점차 편안해지면서 고환이 이전과 같이 되었다[의감].

매맞아 상한 것[杖傷]

매를 맞았을 때에는 곧 물 1종지와 좋은 술 1종지를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어혈이 심(心)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주 좋다. 또는 몸이 든든하면 계명산( 鳴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어서 설사하게 하고 허약하면 당귀수산(當歸鬚散, 처방은 위에 있다) 약재에 시호, 강호리(강활)를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곧 파밑(총백)을 짓찧어 뜨겁게 볶아서 상처에 붙여야 한다. 식으면 바꾸어 붙여야 아픔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리게 하는데 아주 좋다[종행].

○ 또는 두부를 넙적하게 만들어 소금 물에 넣고 뜨겁게 끓여서 매맞은 자리에 붙이면 찌는 것같은 감이 있고 두부가 벌겋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부를 새것으로 바꾸어 붙이되 두부 빛이 말갛게 될 때까지 붙여야 한다. 살이 진무는 데도 좋다[종행].

○ 몹시 아프면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은 다음 따끈한 술을 양껏 마시고 상처에 황랍고(黃蠟膏, 처방은 여러 가지 헌데문[諸瘡門]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 어혈이 몰려서 부은 데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고약을 붙여야 한다[입문].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상하면 혈에 열이 생기므로 아프다. 이때에는 성질이 찬 약을 써서 먼저 어혈을 없애야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계명산 같은 약을 먹고 겉에는 오황산이나 대황과 황백을 가루내어 생지황즙에 개서 붙여야 한다.

○ 또는 들모시뿌리(야저근) 연한 것을 깨끗하게 씻어서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단심].

○ 또는 봉선화를 뿌리와 잎이 달린 채로 짓찧어 상처에 붙이는데 마르면 바꾸어 붙여야 한다.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어혈이 삭고 곧 낫는다[의감].

○ 또는 녹두가루를 약간 닦아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의감].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데는 유향산, 화어산, 보기생혈탕, 오룡해독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대체로 혈(血)이 막히는 것을 돌게 하는 약은 다 술에 풀어서 먹어야 한다. 혈이 막히면 기(氣)가 막히고 기가 막히면 경락(經絡)이 몹시 그득해지고[滿急] 경락이 몹시 그득해지면 붓고 아프다. 또한 살에 타박을 받으면 붓고 아픈데 그것은 경락(經絡)이 상해서 기혈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본초].

○ 매맞은 자리가 헐어서 곪았다가 갑자기 마르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독기(毒氣)가 심으로 들어가서 정신이 흐릿해지고 안타깝게 답답해하며 토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오황산(五黃散)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황단,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대황,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고약을 만든 다음 천에 발라 상처에 붙이는데 하루 3번씩 갈아 붙인다[정요].

유향산(乳香散)

매맞은 자리가 헐고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당귀 각각 20g, 회향 16g, 유향, 몰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요].

화어산(化瘀散)

매를 몹시 맞아 생긴 궂은 피가 심으로 침범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소목, 당귀(잔뿌리) 각각 12g, 대황, 잇꽃(홍화)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의감].

보기생혈탕(補氣生血湯)

매맞은 자리가 곪아 진물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귤껍질(陳皮), 향부자, 패모, 도라지(길경),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오룡해독산(烏龍解毒散)

매를 맞은 상처에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고 진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파 잘 일어나 다니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하여 일어나 다니게 한다. 효과가 아주 좋다.

나무버섯(목이) 160g.

위의 것을 사기냄비에 넣고 약성이 남게 눋도록 볶아서[炒焦]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따끈한 술 1사발에 타서 먹는다. 먹은 다음 조금 있으면 약기운이 퍼져서 매맞은 상처에까지 간다. 이때에는 살 속이 바늘로 찌르는 것같고 몹시 가렵다가 갑자기 핏물이 나오는데 그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회춘].

○ 매맞은 자리에 생긴 딱지를 없애는 데는 달걀 흰자위에 사향을 조금 넣어 쓰는데 은비녀로 멀건 물처럼 되게 고루 저어서 비녀의 뾰족한 끝에 묻혀 딱지에 살살 바르면 오래지 않아 딱지가 물렁물렁해진다. 그때에 딱지를 떼어버리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붙이면 죽은 살이 다 없어지고 며칠 안에 이전과 같이 된다[회춘].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게 하는 처방[打着不痛方]

매를 맞기 전에 먼저 백랍 40g을 잘게 썰어 사발에 담은 다음 술을 부어 녹여 먹으면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다. 이것을 기장산(寄杖散)이라고 한다[의감].

단방(單方)4

모두 5가지이다.

나복근(蘿蔔根, 무우)

매맞은 자리가 헐어 곪았으나 터지지는 않고 속으로만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좋다[종행].

마분(馬糞)

매맞은 상처에 풍사가 들어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말이나 나귀의 습(濕)한 분(糞)을 뜨겁게 하여 천에 싸서 찜질하는데 하루 50여 번씩 갈아 대면서 하면 아주 좋다[본초].

몰약(沒藥)

주로 매맞은 상처가 붓고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쓴다. 보드랍게 갈아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좋다[본초].

서(鼠, 쥐)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쥐 1마리를 산 채로 잡아 내장 채로 썬 다음 기름 300g에 넣고 거멓게 타지도록 졸여서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이당(飴糖, 엿)

타박을 당하여 어혈진 것을 치료한다. 엿을 달여 술에 타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궂은 피가 나온다[본초].

사람에게 물려서 상한 것[人咬傷]

사람에게 물려서 상처가 난 데는 남생이배딱지(구판)나 자라등딱지(별갑)를 태워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강목].

여러 가지 짐승한테 상한 것[諸獸傷]

범한테 상한 것[虎傷]

범[虎]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참기름 1사발을 마셔야 한다. 또는 백반을 가루내어 상처 속에 넣는다. 또는 사탕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1-2사발을 마시고 상처에 바른다[입문].

○ 범한테 상하여 생긴 상처에는 쪽물 들인 천을 쓰는데 단단하게 감아서 한쪽 끝에 불을 달아 참대대롱에 넣고 태우면서 그 연기를 상처에 쏘이면 좋다[본초].

○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술을 늘 몹시 취하게 마시고 토해야 좋다[본초].

○ 범이나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부추(구)를 짓찧어 즙을 내서 한번에 2홉 반씩 하루 3번 먹고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 범이나 이리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닭고기를 생것으로 먹거나 또는 생칡 즙을 마시거나 그것으로 상처를 씻는다[본초].

○ 건강가루[乾薑末]를 상처 속에 넣어도 좋다[본초].

곰한테 상한 것[熊傷]

곰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쪽물 들인 천을 태우면서 상처에 그 연기를 쏘이면 독기가 빠진다[본초].

○ 또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인 물로 상처를 10여 번 씻고 칡뿌리를 가루내어 칡뿌리 즙에 타서 하루 5번 먹어야 한다[본초].

○ 또는 삭조( )를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즙을 내어 마신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여야 한다.

○ 곰이나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무쇠를 쇠맛이 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어야 한다.

○ 곰이나 범의 발톱에 상한 데는 생밤[生栗]을 씹어서 붙인다[본초].

말, 나귀, 노새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것[馬驢 咬 傷]

말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데는 익모초를 짓찧어 식초에 볶아 붙인다[본초].

○ 또는 말채찍 끝을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

○ 외톨밤을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좋다[득효].

○ 서시(鼠屎) 14개와 오래된 말채찍 끝 5치를 함께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저지)에 개어 붙인다[본초].

○ 또는 상처에 쑥뜸을 뜬 다음 마시(馬屎)를 태워 가루내서 붙인다[입문].

○ 생밤을 씹어 붙인다[강목].

○ 또는 닭의 볏에서 더운 피를 받아 상처에 바르거나 담근다[본초].

○ 나귀나 말한테 물려서 뼈가 상하였을 때에는 그 짐승의 오줌으로 상처를 씻고 그 짐승의 시[糞]를 바른다[본초].

소한테 상한 것[牛傷]

소한테 받히어 밸이 나왔으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빨리 제자리에 집어 넣은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나 흰삼[白麻]으로 만든 실로 뱃가죽을 꿰매고 그 위에 혈갈가루나 백초상가루를 뿌려주어 피를 멎게 하면 곧 살아난다. 그러나 상처를 덮어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속으로 곯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입문].

○ 소한테 받히어 옆구리가 터져서 밸이 나와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빨리 참기름을 밸에 바르고 손으로 제자리에 넣은 다음 인삼과 지골피를 달인 물로 씻으면 터진 가죽이 저절로 아문다. 그 다음 양고기국을 10일 동안 먹으면 낫는다[입문].

개한테 상한 것[犬傷]

대체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때는 개가 많이 미치는데 꼬리가 곧추 드리워져 있고 그 끝이 말리지 않으며 침을 흘리고 혀가 거멓게 된 것은 미친 것이다. 만일 이런 개한테 물리면 열에 아홉은 죽고 하나만이 산다. 이런 때에는 빨리 침으로 피를 빼내고 더운 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호두껍질을 상처에 놓고 약쑥뜸을 떠야 하는데 호두껍질이 타면 바꾸어가면서 1백장을 뜬다. 그리고 다음날 또 1백장씩 떠서 모두 3백-5백장 뜨면 좋다[천금].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먼저 입에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머금고 상처를 깨끗하게 씻거나 더운물로 물린 곳을 씻고 생강을 씹어서 상처를 문질러야 한다. 또는 파밑(총백)을 씹어서 바르거나 살구씨(행인)를 씹어서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혹은 타래붓꽃뿌리(마인근)를 잘 갈아서 물린 곳을 파를 달인 물로 씻고 바르면 더 좋다[강목].

○ 미친개한테 물린 환자의 정수리에 붉은머리칼이 한 올이 있기에 그것을 빼버린 다음 약을 먹였는데 잘 나았다[십삼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반묘(대가리와 날개와 발을 버린 것) 21개로 되어있다. 먼저 찹쌀 1작(勺)과 반묘 7개를 같이 닦는데 쌀이 벌겋게 되기 전에 반묘를 가려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닦되 반묘 빛이 변하면 가려낸다. 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쌀에서 퍼런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반묘를 가려내고 쌀만 가루낸다. 다음 찬물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여기에 쌀가루를 타서 빈속에 먹는다(1작을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1번 먹되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 나오지 않으면 또 1번 먹어야 궂은 것[惡物]이 나온다. 그 다음 배가 아프면 빨리 찬물에 청대를 타서 먹거나 황련을 달인 물을 먹어서 약독을 풀어야 한다. 약독을 풀지 않으면 상한다. 약을 먹은 다음 곧 뜨거운 것을 먹어서는 안된다[강목].

개한테 물린 독으로 발작하는 것을 미리 막는 방법[犬咬毒防再發]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반묘(대가리와 날개, 발을 버린 것) 7개를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어야 한다. 그러면 독기가 반드시 오줌으로 나온다. 독기가 나왔는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요강에 맑은 물을 담고 거기에 환자의 오줌을 타서 한나절 동안 두었다가 보는데 뿌연 것이 엉켜서 개 모양 같이 되는 것은 독기가 이미 나온 것이다. 만일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반드시 7번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먹어야 발작하지 않는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을 물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십삼방].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신좁쌀죽웃물을 입에 머금고 물린 곳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옥진산(玉眞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마른 채로 붙여야 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다[단심].

○ 또는 물은 개를 잡아 골[腦]을 내서 상처에 붙이면 발작하지 않는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지 오래된 다음에 발작하는 것은 약으로 고칠 수 없다. 그러나 석웅황(맑은 것) 20g, 사향 2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 다음 반드시 잠들게 하면 된다. 그리고 절대로 놀라서 깨어나게 하지 말고 저절로 깨어날 때까지 둬두면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오고 효과가 있다[강목].

미친개 독을 없애는 방법[狂犬傷出毒法]

부위산(扶危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방풍 20g, 대황,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頭末]) 각각 12g, 반묘 4g, 사향 1.2g, 석웅황 10g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으로 독기가 빠진다[입문].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지렁분[ 蚓糞]을 붙여서 개털 같은 것이 나오면 독기가 빠진 것이다[본초].

○ 또는 날참기름[生麻油]에 약전국(豆 )을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늘 물린 곳에 대고 문지르다가 쪼개본다. 이 때에 알약 속에 개털 같은 것이 송송히 들어 있으면 독기가 빠져 나오는 것인데 털 같은 것이 들어 있지 않을 때까지 문질러야 완전히 빠진다[십삼방].

부위산(扶危散)

미친개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

반묘(물린 지 7일 이내에는 7개를 쓰고 7일 후부터는 날마다 1개씩 더 늘여 써서 열흘이면 10개, 100일이면 100개를 쓴다. 그리고 날개와 발을 버리고 찹쌀과 같이 닦는다), 곱돌(활석) 40g, 석웅황(웅황) 4g, 사향 1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에 타서 먹으면 독기가 대소변으로 나가고 낫는다[의감].

미친개 독이 심으로 들어간 것[狂犬毒入心]

미친개한테 물려서 여러 가지로 치료했으나 낫지 않다가 독기가 심으로 들어가면 답답해 날치면서[煩亂]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른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이 미쳐서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를 때에는 두꺼비회[蝦 膾]를 먹여야 한다. 또는 범 대가리뼈, 범 어금니, 범 정강이뼈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다[본초].

꺼릴 것[禁忌法]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은 일생 동안 단고기[犬肉]와 누에번데기[蠶 ]를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 독기가 도지면 살지 못한다. 그리고 또한 3년 이내에는 일체 독이 있는 음식을 먹지 말고 성생활을 하지 말며 늘 살구씨(행인)를 먹어서 독기를 막아야 한다[십삼방].

○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단심].

단방(單方)5

모두 6가지이다.

백반(白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가루내어 물린 상처 속에 넣으면 아픈 것이 멎고 빨리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짓찧어 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씻기도 한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개독을 푸는데 늘 죽을 쑤어 먹으면서 짓찧어 상처에도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야국(野菊, 들국화)

주로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타서 취하도록 먹으면 효과가 있다[강목].

비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주로 개한테 물려서 상한데 쓴다. 50알을 껍질을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붙인다[강목].

섬여(蟾 , 두꺼비)

주로 미친개한테 물려서 미쳐 죽을 것같이 된 데 쓴다. 회를 쳐서 먹이는데 환자가 알지 못하고 먹게 해야 한다. 또는 뒷다리 2개를 짓찧어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곧 상처에 뜸 10장을 뜨고 그 다음부터 하루 1장씩 100날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자생].

○ 미친개한테 물린 데는 뜸을 뜨는 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 뜸은 물린 자리에 하루 3장씩 120일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늘 부추[ ]를 먹어야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천금].

○ 늘 생부추즙을 마시고 찌꺼기로 뜸자리를 싸매면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자생]

○ 미친개한테 상한 독기가 빠지지 않아 추웠다 열이 날 때에는 빨리 외구혈(外丘穴)에 약쑥뜸을 3장 뜨고 또 물린 자리에 7장 뜨면 곧 낫는다[동인].

고양이한테 상한 것[猫傷]

고양이한테 상한 데는 박하잎을 잘 씹어서 붙인다.

○ 또는 범뼈나 범털을 태워 가루내서 바른다[잡방].

쥐한테 물린 것[鼠咬傷]

고양이털을 태워 가루내서 사향 조금과 섞어 침에 개어 붙인다[입문].

○ 또는 사향을 발라도 낫는다[본초].

여러 가지 벌레한테 상한 것[諸蟲傷]

뱀한테 물린 것[蛇咬傷]

뱀한테 물린 독기로 정신이 흐릿해진 데는 오령지 20g, 석웅황 10g을 쓰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오령지, 석웅황, 패모, 구릿대(백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단심].

○ 뱀독을 치료하는 데는 석웅황만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뱀한테 물렸을 때 석웅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부루[ ]즙에 석웅황을 개서 떡을 만들어 말린 다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독물[毒水]이 나온다. 그러면 붓거나 아픈 것이 곧 없어진다[강목].

○ 갑자기 뱀한테 물리었을 때에는 백반을 불에 녹여서 그 즙을 물린 자리에 떨구면 곧 낫는다. 백반이 없을 때에는 빨리 뜸 봉을 만들어 뜸을 5장 떠도 좋다[강목].

○ 독사한테 물려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과 건강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뱀독을 받아서 눈이 거멓게 되고 이를 악물면서 죽을 것같이 된 데는 도꼬마리잎(창이엽)을 쓰는데 연한 것으로 1줌을 짓찧어 즙을 내서 데운 술에 타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본초].

○ 또는 구릿대(백지)가루를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강목].

○ 또는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각각 20g, 석웅황 8g, 사향 조금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강목].

○ 또는 패모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양껏 마시고 조금 있으면 술이 물로 되어 물린 자리로 흘러 나온다. 이때에 즉시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백반과 감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찬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좋은 식초 2사발을 마셔서 독기가 피를 따라 돌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참기름을 마셔도 좋다[입문].

○ 여러 가지 뱀독에는 외통마늘이나 달래[小蒜]나 씀바귀[苦 ]나 물여뀌[水蓼]나 콩잎[豆葉] 또는 참깨잎[荏葉]을 쓰는데 다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또는 수세미오이뿌리(사과근)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짓찧어 술에 타서 한번 취하게 마시면 곧 낫는다[해장].

○ 또는 황새의 주둥이와 다리뼈를 태워서 가루내어 물에 타 먹고 찌꺼기를 붙여도 된다[본초].

○ 또는 지렁이(구인)나 두꺼비(하마)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 뱀한테 물렸을 때에는 매화나무열매(매자)등 맛이 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몹시 아프다[강목].

○ 왕지네(오공)는 뱀독을 치는데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 뱀을 쫓는 방법은 숫양의 뿔을 태우면 뱀이 곧 달아난다. 또는 작은 주머니에 석웅황을 넣고 차고 다니면 뱀이 멀리 간다. 거위를 기르면 뱀이 달아난다[본초].

전갈한테 쏘인 것[蝎 傷]

전갈은 암컷과 숫컷이 있다. 수컷한테 쏘이면 한 곳이 아픈데 이런 데는 웃물바닥의 진흙을 붙인다. 암컷한테 쏘이면 여러 곳이 당기며 아픈데 이런 때에는 기왓집처마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는 곳의 진흙을 붙인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새로 길어온 물을 지붕에 천천히 붓고 이때 떨어져 내리는 물에 젖은 흙을 쓴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찬물에 담근다. 그러면 곧 아픔이 멎었다가 물이 약간 따뜻해지면 다시 아프다. 이때에는 곧 새물을 갈아야 한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아픈 데는 끼무릇(반하, 생것) 1g, 석웅황 1g, 파두 1알을 함께 갈아서 붙인다[강목].

○ 또한 백반과 끼무릇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붙여도 아픔이 멎고 독기가 빠진다[득효].

○ 그리고 거미(지주)의 즙을 내어 붙이기도 한다. 또는 생강을 땅에 갈아서 바른다. 그리고 박하를 잘 씹어서 붙이기도 한다. 또는 백반을 녹여서 그 즙을 상처에 바른다[본초].

왕지네한테 물린 것[蜈蚣咬傷]

왕지네(오공)한테 물려서 아플 때에는 거미(지주)를 산 채로 물린 자리에 놓아둔다. 그러면 거미가 그 독을 빨아먹고 죽은 것처럼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시 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거미가 죽을 것같이 되면 곧 물에 놓아주어서 살린다[강목].

○ 사함초(蛇含草)를 비벼서 붙인다. 달팽이(와우)즙을 물린 곳에 떨구어놓는다. 또는 오계(烏 )의 피와 계시를 바른다.

○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이나 통마늘을 갈아서 붙인다.

○ 참기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쏘인다. 또는 소금 끓인 물에 담가도 좋다. 불에 녹인 황랍을 물린 자리에 떨구어 놓는다[본초].

거미한테 물린 것[蜘蛛咬傷]

거미한테 물리면 임신한 것처럼 배가 커지고 몸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런 때 양(羊)의 젖을 마시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편안해진다[본초].

○ 거미한테 물려서 온 몸이 헐 때에는 좋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 조금 있다가 쌀알만한 벌레가 살 속에서 저절로 나온다[본초].

○ 또는 푸른 파잎(청총엽)의 끝을 잘라버린 다음 거기에 지렁이(구인) 1마리를 넣고 끝을 잘 매어서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하여 두면 지렁이가 물로 되는데 이것을 물린 자리에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자리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양의 젖을 먹어야 그 독을 없앨 수 있다[본초].

○ 또는 쪽즙[藍汁] 1사발에 석웅황과 사향을 각각 4g씩 가루내어 타서 조금씩 마시고 물린 자리에 바른다. 어떤 사람이 무늬가 있는 거미한테 물려서 부으면서 아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쪽즙만 먹어도 좋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데는 땅벌[土蜂]을 태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인다. 또한 땅벌집의 흙을 식초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 땅구멍 속에 있는 벌겋고 거먼 벌이 땅벌이다[본초].

○ 또는 오계시(烏 屎)를 술에 담갔다가 먹는다. 또는 닭볏에서 피를 받아 바른다[본초].

○ 염교나 부추의 흰밑을 짓찧어 붙인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붙이기도 한다. 또는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을 바른다. 또는 순무씨(만정자)를 갈아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 또는 조뱅이(소계)즙을 마신다[본초].

지렁이한테 상한 것[ 蚓傷]

어떤 사람이 지렁이의 독에 상하여 배가 커지고 밤이 되면 몸에서 지렁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났다. 이때에 어떤 사람이 소금 물에 담그라고 하기에 그대로 하였는데 나았다.

○ 어떤 사람이 발을 벗고 습지(濕地)에 서 있다가 지렁이의 독을 받았을 때 먼저 소금 물 1잔을 마신 다음 따뜻한 소금 물에 그 발을 담그었는데 곧 나았다고 한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리면 문둥병처럼 눈썹과 수염이 다 빠지는데 이때에는 석회수에 몸을 담그면 낫는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는 계시( 屎)를 붙인다.

○ 지렁이한테 물린 데는 압시(鴨屎)를 붙인다. 또는 차잎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이기도 한다[강목].

그리마한테 상한 것[ 傷]

이 벌레를 팔각충(八角蟲)이라고 한다. 벽짬에 숨어서 오줌을 내쏘는데 그것이 묻으면 온 몸에 헌데가 생겨서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처럼 된다. 이때에는 오계(烏 )의 날개를 태워 가루내서 달걀 흰자위에 개어 바른다[강목].

○ 그리마의 오줌으로 생긴 헌데는 땀띠 같으나 약간 크고 허리에 돌아가면서 생기는데 잘 낫지 않는다. 벌레는 작은 왕지네 같고 빛이 검푸르며 발이 길다. 이런 데는 까치콩잎[扁豆葉]을 따서 비벼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또는 소금 끓인 물로 헌데를 씻으면 며칠 사이에 낫는다. 또는 서각(犀角)을 물에 갈아 바른다. 또는 계시( 屎)를 바른다. 또는 구제비둥지[胡燕巢]의 흙을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개어 바른다. 또는 계장초( 腸草)를 비벼서 붙인다. 또는 호분(胡粉)을 식초에 개어 붙인다. 또는 배를 씹어서 즙을 내어 바른다[본초].

벌한테 쏘인 것[蜂 傷]

벌한테 쏘인 데는 제비쑥(청호)을 씹어 붙인다.

○ 또는 박하잎을 비벼서 붙인다.

○ 벌집(봉방)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붙인다.

○ 토란줄기[芋莖]를 비벼서 문질러도 곧 낫는다.

○ 식초에 석웅황(웅황)을 갈아 바른다. 또는 참기름으로 문지른다.

○ 소금으로 문지른다. 또는 장(醬)을 바른다. 동아잎(동과엽)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누에한테 물린 것[蠶咬傷]

누에한테 물렸을 때에는 지붕에서 썩은 새[爛茅]를 간장에 넣고 갈아붙인다.

○ 사향을 꿀에 개어 바른다.

○ 모시즙[苧汁]을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한다. 모시에 누에알을 가까이 하면 누에가 까 나오지 못한다[본초].

달팽이한테 상한 것[蝸牛傷]

달팽이한테 상하여 그 독이 온몸에 퍼졌을 때에는 여뀌씨즙[蓼子汁]에 담그면 곧 낫는다[본초].

도루래한테 물린 것[ 傷]

도루래한테 물렸을 때에는 석회를 식초에 개어 바른다.

○ 떡갈나무잎[ 葉]을 태워 가루내어 쌀 씻은 물에 타서 물린 자리를 담그고 씻은 다음 찌꺼기를 붙인다[본초].

납거미한테 물린 것[壁鏡傷]

납거미한테 물리면 반드시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진한 뽕나무 잿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바른다.

○ 또는 식초에 석웅황을 갈아서 바른다[득효].

여름에 생긴 모든 헌데 파리, 구더기 없애는 법[夏月諸瘡傷 蠅 法]

여름에 여러 가지로 상처가 생겼는데 진물면서 구더기가 몹시 성하여 냄새가 심히 날 때에는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 것) 40g, 매미허물(선퇴), 청대 각각 20g, 족두리풀(세신) 10g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2번 술에 타서 마신다. 이것을 선화산(蟬花散)이라고도 한다. 또는 한수석(寒水石)을 쓰기도 하는데 여름에 모든 헌데가 진물면서 냄새가 나는데 쓴다.

○ 어떤 사람이 여름에 보리를 거두어들이다가 노새한테 채어 넘어져 상하고 2-3곳이 물렸는데 5-7일이 지나서부터 곪아 터지면서 나쁜 냄새가 나고 구데기와 파리가 몹시 성하여 약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길 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이 처방을 알려주기에 그대로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구더기는 다 물이 되어 나오고 파리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되었으며 10일 정도 지나서 다 나았다[회춘].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벌레한테 상한 것[雜色蟲傷]

여름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털벌레도 있는데 독이 몹시 세서 그것이 몸에 닿으면 헐고 가려우며 아프고 뼈와 살이 진문다. 이때에는 약전국 1사발을 참기름 반 잔에 넣고 짓찧어 상한 곳에 두껍게 붙이는데 하룻밤 지나서 떼어보면 약전국 가운데 털벌레가 있다. 그것을 땅 속에 묻어버리고 헌데를 구릿대(백지)를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그 다음 오징어뼈(오적어골)를 가루내어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복룡간(伏龍肝)을 식초에 개어 동그랗게 만들어 상처에 대고 굴리면 털 같은 것이 흙덩이에 다 붙어 나온다. 그러면 이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강목].

○ 또는 민들레(포공영)의 뿌리나 줄기에서 흰즙을 받아 바른다[강목].

○ 또는 독사의 오줌이 묻은 풀이나 나무에 닿으면 찌르고 긁어내는 것같으면서 붓고 아프며 살이 진문다. 그리고 그것이 손발에 닿으면 손발가락 마디가 떨어져 나가는 것같다. 이럴 때에는 신석(砒 )을 갈아서 갖풀에 개어 바른다[본초].

○ 뱀뼈에 찔리면 독이 나서 부으면서 아픈데 이런 때에는 쥐를 잡아서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독에 상한 데는 청대와 석웅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 온 물에 타 먹기도 하고 겉에 바르기도 한다[본초].

○ 천사독(天蛇毒)을 받으면 문둥병 같이 되나 문둥병은 아니다. 천사라는 것은 바로 풀 속에 있는 누렇고 꽃 같이 생긴 거미를 말한다. 이 벌레한테 쏘인 다음 이슬을 맞으면 문둥병 같이 된다. 이런 때에는 물푸레껍질[秦皮]을 달인 물을 1되 가량 마시면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독이 있는 벌레한테 상한 데는 종이 심지를 굵게 만들어서 참기름에 적신 다음 불을 붙여 태우다가 불어서 끄고 그 연기를 쏘이면 곧 낫는다[강목].

○ 5가지 독이 있는 벌레의 털에 쏘여 벌겋게 되고 아픈 데는 쇠비름(마치현)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 뱀이나 전갈, 거미한테 물린 데는 생달걀을 쓰는데 구멍을 조금 내서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한테 물린 데는 사향을 바른다. 또는 조뱅이(소계)나 쪽잎(남엽)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본초].

참대꼬챙이에 찔린 것[簽刺傷]

참대가시[竹木]가 살에 찔려서 나오지 않는 데는 패랭이꽃(구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3번 마신다[본초].

○ 또는 녹각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발라도 가시가 곧 나온다[본초].

○ 또는 건양시(乾羊屎)를 태워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바르면 저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다[본초].

○ 오계(烏 , 수컷)를 생것으로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본초].

○ 또는 백매(白梅)를 씹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밤을 생것으로 씹어서 붙여도 나온다. 또는 도루래를 짓찧어 붙여도 좋다. 또는 허리가 잘룩한 벌(얼옹)을 산 채로 잡아 짓찧어 붙이면 가시가 잘 나온다. 또는 굼벵이(제조)를 짓찧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쇠무릎을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 또는 물고기부레를 상한 자리의 언저리, 살이 진문데 발라도 곧 나온다[본초].

○ 물고기뼈가 살 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오수유를 씹어 붙이면 고기뼈가 연해져서 나온다. 또는 수달껍질을 끓여서 그 물을 먹는다. 또는 물총새를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 또는 상아를 가루내어 두껍게 발라도 저절로 연해져서 나온다[본초].

○ 또는 쇠부스러기, 참대가시, 나뭇가시가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쥐골[鼠腦]을 두껍게 바르면 곧 나온다[본초].

뜸치료[灸法]

뱀이나 왕지네, 독이 있는 벌레한테 물려서 상한 데는 물린 자리에 뜸을 5장이나 7장을 뜨면 곧 낫는다[단심].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뱀허물(사퇴)을 물린 자리에 붙인 다음 그 위에 약쑥뜸을 뜨면 독기가 빠지고 곧 낫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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