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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6

옹저(癰疽)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6

옹저[癰疽]

« 동의보감(東醫寶鑑)

옹저[癰疽]

옹저의 원인[癰疽發病之原] » · 옹저의 전구증상[癰疽欲發之候] »

옹저 주위 무리 생긴 것[癰疽發暈] » · 옹저 때 죽을 수 있는 증[癰疽死證] »

옹저 때 좋거나 나쁜 증[癰疽善惡證] » · 옹저 치료 대법[治癰疽大法] »

옹과 저를 가른다[內外分癰疽] » »

옹저에 겹친 여러 증상[癰疽雜證] » · 옹저 두루 쓰는약[癰疽通治藥] »

옹저 때 침 놓는 법[癰疽鍼法] » · 옹저 때 뜸뜨는 법[癰疽灸法] »

조리하는 방법과 금하는 것[調理及禁忌法] » · 단방(單方) »

 

옹저의 원인[癰疽發病之原]

영기(榮氣)가 잘 돌지 못하고 살결로 몰리면 옹종(癰腫)이 생긴다.

○ 신(腎)의 찬기운이 간(肝)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기운이 없어진다. 비(脾)의 찬기운이 간에 전해가면 옹종이 생기고 힘줄이 가드라든다[攣].

○ 여러 가지 옹종으로 힘줄이 가드라들고 뼈가 아픈 것은 찬기운으로 붓기 때문이다. 이것이 8풍(八風)의 변증이다.

○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흔히 큰 정창(丁瘡)이 생기는데 이것은 마치 빈그릇으로 물건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내경].

○ 황제(黃帝)가 “옹(癰)과 저(疽)는 어떻게 갈라 보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영위(榮衛)가 경맥 속에 머물러 있으면 피가 잘 돌지 못하게 되는데 피가 잘 돌지 못하면 위기(衛氣)도 잘 돌지 못하고 막힌다. 이와 같이 돌지 못하면 열이 난다. 그리고 열이 심하게 계속 나면 살이 썩는데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나 살이 뼈있는 데까지는 꺼져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골수(骨髓)는 마르지 않고 5장(五臟)도 상하지 않는데 이것을 옹(癰)이라고 한다”고 대답하였다.

○ 열이 몹시 나서 살이 꺼져 들어가고 힘줄과 골수가 마르며 속으로는 5장에까지 미치고 혈기가 줄어들며 힘줄과 뼈, 성한 살이 다 상하는 것을 저(疽)라고 한다[영추].

○ 6부(六府)가 고르지 못하면 몰려서 옹이 생긴다. 또는 3양(三陽)에 병이 생기면 그것이 아래로 내려가서 옹종이 된다. 3양이란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인데, 즉 뇌저(腦疽), 배옹(背癰), 둔옹(臀癰)이 생기는 곳이다[내경].

○ 옹저는 음양이 서로 엉켜서 생긴다. 대체로 기(氣)는 양이고 혈(血)은 음이다. 혈은 맥 안에서 돌고 기는 맥 밖으로 쉬지 않고 도는데 한습이 침범하면 막혀서 더디게 돌아간다. 화열(火熱)이 침범하면 끓어 오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다가 사기를 만나서 한 곳에 몰리면 진액이 걸쭉해져 담(痰)이 되고 음(飮)이 되는데 오래되면 이것이 맥 속으로 스며들어가므로 혈(血)이 흐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되어 생긴 옹은 음에 양이 막혀서 된 것이다[단심].

○ 옹(癰)이란 막힌다는 ‘壅’자의 뜻과 같다. 저(疽)라는 것은 걸린다는 ‘沮’자의 뜻과 같다. 혈기가 막히고 찬기운과 열이 흩어지지 못할 때 음에 양이 막히면 옹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가 생기는데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다.

○ 6부(六府)에 있던 열이 힘살 사이로 나가면서 갑자기 성(盛)해지면 몹시 붓는데 윤기가 나고 말랑말랑하며 피부가 얇아지면서 번들번들해진다. 그리고 넓게 퍼지는데 이것이 옹(癰)이다. 5장(五藏)에 몰린 열이 힘줄과 뼈 속까지 뻗치면 화끈화끈 달고 오래되면 생김새가 두드러기가 겹친 것 같은 것이 생긴다. 그리고 피부가 두터워지면서 뜬뜬해지고 허옇게 되며 습하지는 않은데 이것이 저(疽)이다[직지].

○ 옹이라는 것은 6부와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무연한 벌판에 불 붙는 것과 같이 살이 겉으로 터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저라는 것은 5장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질그릇 굽는 굴 속과 같아서 속으로 골수가 상한다[입문].

○ 억울한 일을 당하여 마음이 상하거나 소갈병이 오래되면 반드시 옹저(癰疽)나 정창(丁瘡)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속방].

옹저의 전구증상[癰疽欲發之候]

대체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힘줄이 켕기고 숨이 차며 답답한 것과 소갈병이 여러 해 동안 가는 것은 다 옹저가 생기려는 증상이다[직지].

○ 모든 맥이 부삭(浮數)할 때에는 응당 열이 나야 하는데 오히려 오싹오싹 추우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

○ 맥이 미(微)하면서 지(遲)한데 도리어 열이 나거나 맥이 약(弱)하면서 삭(數)한데 오히려 추워 떠는 것은 반드시 옹종이 생기려는 것이다.

○ 맥이 부(浮)하면서 삭(數)한데 몸에 열은 없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가슴이 약간 번조하며 어디가 아픈지 잘 알 수 없는 것은 옹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 옹저는 다 기가 몰려서 된 것이다. 『내경』에는 기가 경락에 머물러 있으면서 혈과 함께 잘 돌지 못하면 막히고 뭉쳐서 옹저가 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7정(七情)으로 생기는 것을 말한 것이다[삼인].

○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흔히 이런 병이 생긴다[정요].

○ 입이 마르는 병을 오랫동안 앓으면 반드시 옹저가 생기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인동덩굴과 차를 늘 먹는 것이 제일 좋다[속방].

옹저의 이름과 생김새[癰疽名狀]

너비가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2∼5치 되는 것은 옹(癰)이다. 5치∼1자 되는 것은 저(疽)이고 1∼2자 되는 것은 경체저(竟體疽)이다.

○ 헤어지지 않고[未潰] 검붉어지면서 뜬뜬하거나 헤진 다음에 푹 꺼져들어가 암초같이 되는 것은 암인데 남자는 배에 많이 생기고 여자는 젖에 많이 생긴다. 빛이 소 주둥이 같이 거멓고 뜬뜬한 것이 생기는 것은 표( )인데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간혹 입안이나 배꼽에 생기기도 한다. 꼭대기가 없고 빛이 약간 벌건 것은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이것은 정창이 심해진 것이다[입문].

○ 직경이 1∼2치 되는 것은 절(癤)이고 3∼5치 정도 되게 둥그스럼하고 벌겋게 붓는 것은 옹(癰)이고 8치 정도 되는 것은 저(疽)이다[득효].

○ 열이 피부 사이에서만 나고 헌데의 뿌리가 작고 붓는데 크다고 해도 2∼3치를 넘지 않는 것은 절(癤)이다[동원].

○ 양은 꼭대기가 뾰족한 작은 헌데이고 진은 좁쌀알 같은 것이 피부에 돋는 것인데 두드러기 같다[하간].

옹저 때 부으면서 아프고 가려운 원인[癰疽腫痛痒之因]

옹저(癰疽)는 혈에 열이 심해서 생긴 것이다[단심].

○ 열이 심하면 붓는다. 주해에 “열이 심하면 양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갑자기 몹시 붓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영기가 살결로 몰리므로 옹이 되어 곪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옹저의 증상은 아픈 것인데 이것은 헌데가 생기면 먼저 부었다가 기혈이 몰리고 살이 훈증되어 고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서 터진 다음에는 부은 것이 내려서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 아픔이 덜어져야겠는데 반대로 아픈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헌데가 곪아터지기 전에 아프면 사(瀉)해야 하고 터진 다음에 아프면 보(補)해야 한다. 나쁜 기운에 감촉되었으면 화해시키고 풍랭(風冷)에 감촉되었으면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켜야 한다[단심].

○ 형체가 상하면 아프고 기가 상하면 붓는데 부으면서 아픈 것은 기혈(氣血)이 다 손상된 것이다.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을 수 없지만 지나치게 아프지는 않다[입문].

○ 피부가 약간 볼룩해지고 뜬뜬하며 두꺼워지고 혹 아프거나 가려운 것은 종(腫)이다. 풍한(風寒)으로 생긴 것은 뜬뜬하게 붓고 허옇게 되며 열독으로 생긴 것은 화끈화끈 달면서 붓고 벌겋게 된다[동원].

○ 아픈 것, 가려운 것, 창양(瘡瘍), 옹종(癰腫), 저(疽), 진(疹), 유기(瘤氣)나 멍울이 생길 때 속이 답답한 것이 심한 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불에 가까이해서 약간 덥게 하면 가렵고 몹시 뜨겁게 하면 아프다. 불에 닿게 하면 데서 헌데가 생긴다. 그러니 이것은 다 화(火)의 작용이다.

○ 대개 창종(瘡腫)은 다 한열의 독기가 경락에 침범하여 혈이 잘 돌지 못하고 몰리기 때문에 생긴다. 풍사가 속에서 작용하여 생긴 것은 뾰족한 꼭대기가 없고 근(根)이 뻗치는데 이때에 몰려 뭉치는 것이 심하면 곪는다. 헌데가 생기면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한데 아픈 것은 실(實)한 것이고 가려운 것은 허(虛)한 것이다. 허하다는 것은 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열이 덜하거나 더하다는 것을 말한다[하간].

○ 저(疽)가 깊이 생겨서 아프지 않은 것은 위기(胃氣)가 몹시 허해진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 이것은 살이 많은데 저가 생겨 아픈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단심].

옹저가 경하고 중한 것과 옅고 깊은 것을 갈라내는 것[癰疽輕重淺深之辨]

옹(癰) 때에는 그 곳의 피부가 얇아지고 윤기가 있으며 저(疽) 때에는 윤기가 없으면서 뜬뜬해지는데 마치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된다[영추].

○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헌데가 얕은 곳에 생긴 것이고 세게 눌러야 아픈 것은 헌데가 깊은 곳에 생긴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옹과 저를 갈라보는 방법이다[동원].

○ 옹 때에는 사기가 얕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경맥(經脈) 속에 있다가 밖으로 몰려 나온다. 그러므로 옹이 생기는 초기에는 곧 겉이 달아 오른다. 그리고 옹이 생긴 곳이 사발이 쟁반을 엎은 것 같이 볼룩하게 붓고 몹시 아프다. 이것을 아무리 꺼져 들어가게 하려고 하여도 속에 정기(正氣)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변비가 생기거나 갈증이 나거나 궐역이 된다. 그러나 골수는 마지막까지 줄어들지 않고 5장도 마지막까지 상하지 않는다.

○ 저 때에는 사기가 깊은 곳에 있다. 이때에는 머물러 있으면서 막히고 뭉친 것이 5장과 연관되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에 혹 열이 없고 저가 생긴 곳에 혹 부으면서 아프지 않다. 그러나 심해지면 목이 쉬고 기운이 약해지며 눈이 거멓게 되거나 작아지고 10손가락이 먹처럼 거멓게 붓는다. 이렇게 되면 죽을 수 있다[강목].

○ 대체로 옹저나 잘 낫지 않는 멍울이 남자는 왼쪽에 생기면 중(重)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생기면 중하다[직지].

○ 옹저 때 열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가려낼 수 있는 요점이다. 대체로 양증(陽證) 때 열이 있으면 기혈(氣血)이 잘 돌므로 새살이 잘 살아나고 음증(陰證) 때 열이 없으면 기혈이 막히므로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열(實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허한(虛寒)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옹저가 생기는 초기에 즉시 몸에 열이 나고 생긴 곳이 화끈화끈 달면서 불룩하게 부어오르고 몹시 아프다가도 곪아터진 뒤에 살빛이 벌겋거나 자줏빛으로 되는 것은 사기가 밖으로 몰려 나온 것이므로 아무리 사발이나 쟁반같이 크다고 하여도 반드시 산다. 생기는 초기에 몸에 열이 나지 않고 생긴 곳도 달지 않으며 여러 날 되어야 점차 커지고 불룩하게 붓지도 않으며 아프지도 않다가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고 헤어진 다음에 살빛이 검붉게 되는 것은 사기가 속으로 몰려 들어간 것이므로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옹저가 생기기 전에 장부(藏府)가 먼저 상한 것이다[득효].

○ 옹저가 불룩하게 부어서 말랑말랑한 것은 혈맥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고 부으면서 꺼져 들어가고 뜬뜬한 것은 힘줄과 관련되어 생긴 것이며 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을 골수와 관련되어 생긴 것이다[동원].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따로 있다[定癰疽死之部分]

몸에 옹저(癰疽)가 생기면 죽을 수 있는 부위가 5곳이다. 그 첫째는 복토(伏兎, 혈이름), 둘째는 비( , 장딴지[ ]이다), 셋째는 잔등, 넷째는 5장유혈 부위, 다섯째는 목이다. 이 5곳에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다[영추].

○ 뒤통수, 수염이 난 곳, 귀앞의 머리털 난 경계, 턱 등 이 4곳에 옹저가 생겨도 죽을 수 있다[해장].

○ 옹저가 생기면 안될 곳이 7곳이다. 그 첫째는 눈 바깥쪽의 털이 없는 곳, 둘째는 턱뼈가 닿는 곳, 셋째는 불두덩 위의 털난 경계 즉 넙적다리뼈와 꽁무니뼈가 붙은 곳, 넷째는 귓구멍의 앞뒤 즉 아래턱뼈가 붙은 곳, 다섯째는 아랫배인데 여기에 풍수(風水)로 옹저가 생기면 안된다. 여섯째는 아래턱뼈의 아래, 귀 뒤의 가까이 털이 없는 곳, 일곱째는 코뼈 한가운데이다. 이곳에 옹저가 생기면 사람이 상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눈잔등의 털이 없는 곳이 제일 위험한 곳이다[연자].

[註] 풍수(風水): 부종병의 한 가지인데 풍한에 상하여 표증이 있으면서 부종이 생기는 병.

○ 뒤통수, 귀 앞의 털난 경계, 눈썹이 난 곳, 턱, 잔등 등에 옹저가 생기는 것을 보고 5발(五發)이라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것이다. 대체로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 생기는 헌데는 다 좋지 않다[입문].

○ 목안, 혀, 머리, 얼굴, 뒤통수, 목, 어깨, 등, 가슴, 배, 팔다리의 큰 뼈마디와 여자의 젖가슴에 생기면 위험하고 다른 곳은 좀 완만하다[직지].

○ 민간에서는 암(癌)과 표( )를 옹저나 다른 병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표와 암이 옹저의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직지].

○ 잔등은 방광경(膀胱經)과 독맥(督脈)이 주관하는 곳이지만 5장은 다 등에 얽매어 있다. 혹 독한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성을 몹시 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수가 말라서 신화가 타오르면 담(痰)이 엉키고 기(氣)가 막히는데 독기가 뒤섞이면 아무 데나 옹저가 생긴다[입문].

옹저 때에는 속에 생긴 것과 겉에 생긴 것을 갈라 보아야 한다[癰疽當分內外]

옹저가 가슴 속이나 뱃속에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어느 장부와 연관된 것인가를 알아내야 한다. 중부(中府)가 은은히 아픈 것은 폐저(肺疽)이고 중부에 살이 약간 불룩해지는 것은 폐옹(肺癰)이다. 거궐(巨闕)은 심(心)에 속하고 기문(期門)은 간(肝)에 속하며 장문(章門)은 비(脾)에 속하고 경문(京門)은 신(腎)에 속하며 중완(中脘)은 위(胃)에 속하고 천추(天樞)는 대장(大腸)에 속하며 관원(關元)은 소장(少腸)에 속하고 단전(丹田)은 3초(三焦)에 속한다. 그러므로 중부에서와 같이 해당한 곳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가려내야 한다[영추].

○ 몸 안에 생기는 것은 내저(內疽), 폐옹(肺癰), 심옹(心癰), 간옹(肝癰), 신옹(腎癰), 위완옹(胃脘癰), 장옹(腸癰)이 있다.

○ 겉에 생기는 것은 뇌발(腦發), 배발(背發), 빈발( 發), 미발(眉發), 이발( 發), 시함발( 發), 자발( 發), 액발(腋發), 천당발(穿當發, 회음부의 앞에 생기는 것), 퇴발(腿發), 후옹(喉癰), 제옹(臍癰), 과마옹( 馬癰), 낭옹(囊癰), 유옹(乳癰)이 있다[정전].

옹저 때 반드시 어느 경락과 관련된 것인가 가려 보아야 한다[癰疽當分經絡]

폐옹(肺癰)은 수태음경(手太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심옹(心癰)은 수소음경(手少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간옹(肝癰)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비옹(脾癰)은 족태음경(足太陰經)과 연관된 것이고 신옹(腎癰)은 족태양경(足太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위완옹(胃脘癰)은 족양명경(足陽明經)과 관련된 것이고 장옹(腸癰)은 수태양(手太陽)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뇌옹(腦癰)은 독맥(督脈) 및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배옹(背癰)이 한가운데 생긴 것은 독맥과 관련된 것이고 좌우에 생긴 것은 족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빈옹( 癰)은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고 미옹(眉癰)은 수족태양경(手足太陽經) 및 수족소양경(手足少陽經)과 관련된 것이며 이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시함옹( 癰)은 수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자옹( 癰)은 수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액옹(腋癰)은 수태양경과 관련된 것이며 천당옹(穿當癰)은 독맥(督脈), 충맥(衝脈), 임맥(任脈) 이 3경맥과 관련된 것이고 퇴옹(腿癰)이 겉에 생긴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속으로 생긴 것은 족삼음경(足三陰經)과 관련된 것이고 후옹(喉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제옹(臍癰)은 임맥 및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고 유옹(乳癰)이 속으로 몰린 것은 족양명경과 관련된 것이며 겉으로 몰린 것은 족소양경과 관련된 것이고 젖꼭지에 생긴 것은 족궐음경(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이며 과마옹( 馬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고 낭옹(囊癰)은 족궐음경과 관련된 것이다[정전].

○ 6양경(六陽經)과 6음경(六陰經)은 온몸에 퍼져 있다.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것도 있고 혈이 많고 기가 적은 것도 있으며 기와 혈이 다 많은 것도 있다. 그러니 한 가지로만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경락 가운데서 소양경(少陽經)과 궐음경(厥陰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옹저는 될 수 있는 대로 미리 막아야 한다. 그것은 그 경락들에 기가 많고 혈이 적기 때문이다. 혈이 본래 적으면 새살이 살아나기 어렵고 헌데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위험한 증상으로 된다. 만일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독을 몰아내려고 설사약을 쓰면 음분의 혈이 상하게 되므로 손 쓸 사이 없이 화를 입게 된다[단심].

옹저 때의 맥[癰疽脈]

때 아닌 삭맥(數脈)이 나타나는 것은 악창(惡瘡)이 생기려는 것이다[중경].

○ 옹저 때의 맥은 부삭(浮數)하다. 오한과 열이 나면서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저가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삭(數)하고 열이 나며 아픈 데가 있는 것은 양창(陽瘡)이고 맥이 삭하지 않고 열도 없으며 아프지도 않은 것은 음창(陰瘡)이다. 옹저가 생길 때의 맥은 현맥(弦脈)과 홍맥(洪脈)이 뒤섞인다. 맥이 침세(沈細)하면서 곧추 뛰고 삭(數)한 것은 폐옹(肺癰)이나 간옹(肝癰)이다[맥결].

○ 음이 양에 막히면 옹(癰)이 생기고 양이 음에 막히면 저(疽)가 생긴다. 이 2가지의 독이 생기는 곳은 일정하지 않으므로 맥으로 갈라내야 한다. 맥이 부(浮), 홍(洪), 활(滑)한 것은 양독이고 미(微), 침(沈), 완(緩), 색( )한 것은 음독이다[정의].

○ 맥이 삭하고 몸에 열이 없는 것은 속에 고름(어떤 데는 옹(癰)이라고 하였다)이 있는 것이다. 또는 뱃속에 적취(積聚)도 없고 몸에 열도 없으면서 맥이 삭한 것은 창자 속에 고름이 있는 것이다[맥경].

○ 맥이 활삭(滑數)하다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활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활한 것은 영기(榮氣)의 상태이고 삭한 것은 위기(衛氣)의 상태이다. 영위가 뒤섞여 뭉치면 옹이 생기고 열이 몰리면 곪는다[맥경].

○ 창저(瘡疽)가 생겨 피고름이 많이 나오면서 맥이 활대(滑大)하고 삭(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옹저에 구멍이 생겨 고름이 많이 나오거나 멀건 쌀뜨물 같은 것이 나오며 맥이 활대하면서 산(散)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갈증이 나는 것은 아무리 치료하여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정의].

○ 폐옹(肺癰)으로 기침하면서 피고름이 섞인 가래를 뱉고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정의].

○ 옹저가 이미 곪아터져 고름이 나왔으나 안타깝게 아픈 것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면서 맥이 홍(洪)하고 거친 것도 역시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옹저 때 맥이 체삽(滯澁)하면서 화완(和緩)한 것은 정상이고 홍(洪)하면서 거친 것은 심한 독이 없어지지 않은 것이므로 살리기 어렵다[직지].

옹저 때 치료하기 어려운 것과 치료하지 못할 증상[癰疽難治不治證]

모든 옹저가 생기는 초기에 뜬뜬하게 부어서 불룩해지는 것은 독기가 오히려 옅은 곳에 있으므로 양증(陽證)에 속한다. 그러므로 병이 비록 급하다고 하여도 치료하기 쉽다. 처음에는 좁쌀알이나 콩알만하면서 편편한 것이 본래 살과 같고 혹 벌겋게 되면서 때로 가렵고 아플 때에는 손톱으로 긁어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저(疽)이므로 음증(陰證)에 속하는데 독기가 속에 몰려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비록 증상이 완만하다고 하여도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처음 생길 때 곧 열이 나고 부어 오르면서 아픈 것은 겉으로 몰리는 것이므로 비록 크기가 쟁반만하다고 하여도 다 치료된다. 처음 생길 때 열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으며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면서 헤어지는 것은 속으로 몰리는 것이므로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정요].

○ 옹(癰)은 막혀서 생긴 것으로 양증(陽證)이고 6부(六府)에 속하는데 잘 치료된다. 저(疽)는 걸려서 생긴 것으로 음증(陰證)이며 5장(五藏)에 속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6가지이다. 양쪽 볼이 연지를 바른 것처럼 빨간 것은 심병(心病)이 심한 것이다.

○ 옹저가 생긴 지 오래되었으나 전혀 붓지도 아프지도 않는 것은 장부(藏府)에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병든 곳이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되거나 또는 석류껍질같이 되면서 약을 써도 말랑말랑해지지 않는 것은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환자가 늘 웃기를 좋아하는 것은 신기(神氣)가 허탈된 것이므로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헌데 구멍은 작으나 속이 넓고 늘 푸르스름하며 허연 고름이 나오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속이 썩는 것이므로 병이 깊이 든 것이다.

○ 고약을 붙이면 선지피와 거므스름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병이 깊이 든 것이다[득효].

○ 옹저 때 실열(實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허한(虛寒)하면서 사열(邪熱)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옹저 때 고름이 있는가 얕은 가, 깊은 가를 갈라 보아야[癰疽辨膿有無及淺深]

모든 옹저 때 고름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려면 손으로 헌데 위를 짚어보아야 하는데 다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고 달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중경].

○ 꾹 눌러야 아픈 것은 고름이 깊이 있는 것이고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손을 떼면 제대로 올라오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고 눌러보면 뜬뜬하고 눌렀던 자리가 곧 없어지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득효].

○ 눌러보아 뜬뜬한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고 눌러보아 절반 정도는 말랑말랑하고 절반 정도는 뜬뜬한 것은 이미 고름이 생긴 것이므로 빨리 째야 한다. 절반 정도 말랑말랑한 것은 가운데가 곪았다는 것을 말하고 절반 정도 뜬뜬한 것은 그 둘레의 살이 부었다는 것을 말한다[정요].

○ 손으로 짚어보아 달면 고름이 있는 것이고 달지 않으면 고름이 없는 것이다. 몹시 눌러야 아픈 것은 고름이 깊이 있는 것이고 약간 눌러도 아픈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눌러도 몹시 아프지 않은 것은 아직 곪지 않은 것이고 눌렀던 자리가 곧 제대로 되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다. 눌렀던 자리가 곧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고름이 없는 것이다. 이렇지 않은 것은 반드시 물이 있는 것이다[입문].

○ 손으로 짚어보아 몹시 다는 것은 다 곪은 것이다. 그러므로 말랑말랑하다. 만일 피부의 엷은 껍질이 벗겨지는 것은 고름이 얕게 있는 것이다. 부었으나 몹시 달지 않는 것은 채 곪지 않은 것이다. 나력이나 멍울이 생겨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면서 갈증이 나고 오래도록 낫지 않으며 얼굴빛이 누르스름해지는 것은 열이 훈증(熏蒸)하여 이미 곪은 것이다[입문].

○ 혈열(血熱)로 살이 썩어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면 앞으로 반드시 곪게 된다[내경].

○ 창양(瘡瘍)은 다 화열(火熱)로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 도리어 썩어서 고름이 생겨 나오는 것은 마치 곡식, 고기, 과실, 채소를 몹시 뜨거운데 두면 썩어서 더러운 물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터져서 썩는 것은 물의 작용이다. 혈(血)에 열(熱)이 몹시 심하면 고름이 생긴다[하간].

○ 뜬뜬하게 붓고 고름이 걸쭉한 것은 실증(實證)이고 부은 것이 말랑말랑하고 고름이 멀건 것은 허증(虛證)이다. 썩은 고름이 없어지지 않으면 구릿대(백지)를 넣어 쓰고 흰삽주(백출)는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흰삽주(백출)는 고름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의감].

옹저 주위에 무리가 생기는 것[癰疽發暈]

민간에서 헌데 자리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무리[暈]라고 하는데 무리란 그런 것이 아니다. 무리란 헌데 주위에 빨간 해무리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무리가 2∼3개 생기는 것은 괜찮지만 4∼5개가 생기면 죽을 수 있다[입문].

○ 진흔[眞暈]이란 헌데 구멍 곁에 붉은 힘줄 같은 테두리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좋은 증상이 아니다. 1∼3개의 무리가 생겼을 때에는 손을 써볼 수 있다. 4∼5개의 무리가 생기는 것은 장부(藏府)가 심한 독을 받은 것인데 이것은 정말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옹저 때 죽을 수 있는 증상[癰疽死證]

목구멍에 옹이 생긴 것을 맹저(猛疽)라고 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 곪았을 때 고름을 빼내지 않으면 목구멍이 막혀서 한나절 만에 죽을 수 있다.

○ 목에 생긴 옹을 요저(夭疽)라고 하는데 크고 검붉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 연액(淵腋) 앞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임맥(任脈)이 상하고 속으로 간(肝)과 폐(肺)를 훈중(熏蒸)하게 되므로 10여 일 내에 죽을 수 있다.

○ 양기(陽氣)가 몹시 심하여 뇌수가 녹아 목에 몰린 것을 뇌삭(腦삭)이라고 하는데 이때에 침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

○ 가슴에 생긴 옹을 정저(井疽)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콩알만하다가 3∼4일 내에 커진다. 이것을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배로 내려 퍼지므로 치료하지 못하고 7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젖가슴에 생긴 옹을 감저(甘疽)라고 하는데 빛이 퍼렇고 생김새가 낟알이나 하늘타리씨 같고 늘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만에 죽을 수 있는데 죽은 다음에는 고름이 나온다.

○ 꽁무니에 생긴 옹을 예저(銳疽)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가 빨갛고 뜬뜬하며 크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30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 잔등과 바닥에 생긴 옹을 사음(四淫)이라고 하는데 몹시 붓는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의 옆에 생긴 옹을 여저( 疽)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크지 않다. 이것이 처음에는 새끼발가락에서부터 생기는데 이때에 바로 치료하여 거멓게 된 것을 없애야 한다. 거멓게 된 것이 없어지지 않으면 곧 심해지면 치료하지 못하고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다.

○ 발가락에 생긴 옹을 탈저(脫疽)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빨가면서 거먼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으며 빨갛기만 하고 거멓지 않은 것은 죽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하여도 낫지 않으면 빨리 잘라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뼈마디에 여러 가지 옹저가 생겨서 서로 응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양(陽)의 부위에 생기면 1백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음(陰)의 부위에 생기면 30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양의 부위란 모든 뼈마디의 뒤쪽을 말하고 음의 부위란 모든 오금[ ]을 말한다. 응(應)한다는 것은 안쪽에 생긴 것이 바깥쪽에 생긴 것과 통한다는 것이다[영추].

옹저 때 좋거나 나쁜 증상[癰疽善惡證]

옹저가 터진 뒤 좋은 증상은 5가지가 있고 나쁜 증상은 9가지가 있다.

○ 몸을 움직이거나 숨을 쉬는데 편안하고 음식맛이 있는 것이 첫째로 좋은 것이다.

○ 대소변이 고른 것이 둘째로 좋은 것이다.

○ 눈에 정기(精氣)가 있고 말소리가 명랑한 것이 셋째로 좋은 것이다.

○ 고름[膿]이 맑고 부은 것이 내리고 살빛이 선명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넷째로 좋은 것이다.

○ 몸의 원기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 다섯째로 좋은 것이다.

○ 눈 흰자위가 거멓게 되고 눈이 졸아들어 작아지는 것이 첫째로 나쁜 것이다.

○ 음식을 먹지 못하며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고 음식맛을 알지 못하는 것이 둘째로 나쁜 것이다.

○ 배가 아프고 갈증이 심한 것이 셋째로 나쁜 것이다.

○ 어깨와 잔등을 잘 놀릴 수 없으며 팔다리가 무거운 것이 넷째로 나쁜 것이다.

○ 목이 쉬고 얼굴빛이 생기가 없으며 입술과 코가 검푸르며 얼굴과 팔다리가 붓는 것이 다섯째로 나쁜 것이다.

○ 번조증(煩躁證)이 나고 때로 기침이 나며 설사가 수없이 나고 임병(淋病) 때 같이 오줌이 나오는 것이 여섯째로 나쁜 것이다.

○ 피고름이 많이 나왔으나 후끈후끈 달면서 아픈 것이 더 심해지고 고름빛이 나쁘며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이 일곱째로 나쁜 것이다.

○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잠만 자려고 하는 것이 여덟째로 나쁜 것이다.

○ 곪아터지기 전에 먼저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입술이 거멓게 되고 대변이 궂은 것이 아홉째로 나쁜 것이다. 5가지 좋은 증상 가운데서 3가지가 나타나면 좋다. 9가지 나쁜 증상 가운데서 6가지 나타나면 위험하다[정요].

○ 눈 흰자위가 거멓게 되고 눈이 작아지는 것이 첫째 역증(逆證)이고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는 것이 둘째 역증이며 배가 아프고 갈증이 심한 것이 셋째 역증이고 어깨와 목을 잘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넷째 역증이며 목이 쉬고 얼굴빛이 생기가 없는 것이 다섯째 역증이다. 이 5가지가 없으면 순증(順證)이다[영추].

○ 또한 트림이 나고 가슴이 트직하여 막힌 것 같고 기침이 나며 몸이 차고 때없이 저절로 땀이 나며 눈을 치뜨고 귀에 메며 정신이 얼떨떨하고 놀란 것 같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허튼 소리를 하는 것도 있는데 이것들은 다 나쁜 증상이다[정요].

옹저를 치료하는 대체적인 방법[治癰疽大法]

옹저가 생긴 초기에는 발산시켜 속으로 삭게 하고 이미 곪았을 때에는 고름을 빼내고 독기를 없어지게 해야 한다. 고름이 다 빠진 다음에는 속에 있는 궂은 살[惡肉]을 없애야 한다. 궂은 살이 다 없어지면 새살이 살아나고 딱지가 앉게 된다. 이것이 옹저치료의 원칙이다[직지].

○ 옹이 생긴 초기에는 반드시 장결고[潔古]의 치료방법을 써야 한다. 즉 표(表)에 있으면 발산시키고 이(裏)에 있으면 설사시키며 뜸을 뜨고 약을 붙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곪지 않은 것을 반드시 살고 곪은 것은 빨리 터진다.

○ 저(疽)가 생긴 초기에는 반드시 유연자[涓子]의 치료법을 주로 써야 한다. 즉 장부를 보해서 약해지지 않게 하여 사기가 퍼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겉에는 뜸을 떠서 사기를 끌어내어 뜸구멍에 머물러 있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옹저가 퍼지지 않고 죽게 되었던 것도 살게 할 수 있고 예후가 나쁠 수 있던 것도 좋아지게 할 수 있다[강목].

○ 내소황련탕, 천금누로탕은 양증인 옹(癰)으로 달면서 붓고 사기가 겉에 몰린 것을 주로 치료한다. 내탁부전산, 연연탈명단은 음증인 저(疽)로 속에 독기가 몰리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창양(瘡瘍)은 화(火)에 속한다. 그러나 반드시 속과 겉을 갈라 보아야 한다. 만일 맥이 침실(沈實)하면 먼저 속을 잘 통하게 하여 병의 근원을 없애버려야 한다. 만일 맥이 부대(浮大)하면 반드시 먼저 탁리(托裏)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기(邪氣)가 속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옹저가 속과 겉의 가운데 생기는 것은 사기가 몹시 성해서 경락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의 치료법은 반드시 탁리하는 것, 잘 통하게 하는 것, 영위(榮衛)를 잘 돌게 하는 것 등 이 3가지 방법을 써야 한다[역로].

[註] 탁리(托裏): 외과에서 옹저를 치료할 때 약을 먹어서 옹저를 국한시키거나 낫게 하는 방법이다. 내탁이라고도 한다. 탁리하는 약으로는 주로 기혈을 보하고 정기를 도와주며 독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약을 쓴다.

○ 옹저의 초기에 기(氣)가 실(實)하면 빨리 오향연교탕, 천금누로탕을 먹어야 하는데 젊고 건장한 사람은 오리대황탕, 화독단을 써서 1∼2번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곪아터졌으면 오향탕, 탁리산을 쓰는 것이 좋다[정의].

○ 외증(外證) 때에는 겉으로 발산시켜야 하는데 황련소독산, 내탁강활탕이 좋다. 내증(內證) 때에는 잘 통하게 해야 하는데 내소황련탕, 선방활명음이 좋다. 경한데는 청열소독음을 쓴다. 만일 겉으로 헤쳐지게 하고 속으로 통하게 하는 것을 동시에 하려면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오향연교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혈(血)은 더운 것을 만나면 돌고 기(氣)는 더운 것을 만나면 잘 퍼진다. 그러므로 먹거나 붙이는 약도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것을 써야 한다[직지].

○ 대체로 옹저는 열이 있으면 생긴다. 그러나 덥게 하면 기혈(氣血)이 잘 돌고 차게 하면 기혈이 막히므로 옹저 때 열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열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성질이 따뜻한 약을 약간 서늘하게 하여 조금씩 써야 한다[직지].

내소황련탕(內 黃連湯)

옹저 때 맥이 홍(洪, 침하다고 한 데도 있다)하면서 실(實)하고 열이 나며 번조(煩躁)하고 대변이 굳은 것을 치료할 때에는 이 약을 써서 먼저 설사시켜야 한다.

대황 8g,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6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당귀, 산치자, 빈랑 각각 4g, 목향, 박하,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쓴다[단심].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옹저(癰疽), 등창[發背], 열독(熱毒), 악종(惡腫)을 치료한다.

대황 8g, 뻐꾹채(누로), 연교, 마황, 승마,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지각, 가위톱(백렴), 백급,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쓴다[회춘].

내탁부전산(內托復煎散)

음저(陰疽)가 속으로 몰려서 장부(藏府)를 침범할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탁리하여 영위(榮衛)가 다 잘 돌게 해서 사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삽주(창출) 300g, 방풍 40g, 지골피,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계피, 당귀, 방기, 감초 각각 20g.

위의 약 가운데서 먼저 삽주(창출)를 물 5되에 넣고 3되가 되게 달인 다음 짜서 찌꺼기는 걷어내고 여기에 다른 약을 넣고 다시 3∼4잔이 되게 달여 3∼4번에 나누어 하루에 먹는다. 그리고 삽주(창출) 찌꺼기와 다른 약찌꺼기는 다시 같은 방법으로 달여 먹어야 한다[정전].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모든 등창[發背], 음저(陰疽), 정창(丁瘡), 악창(惡瘡), 원인 모를 종독(腫毒)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헌데 끝이 생기지 않았던 것은 끝이 생기고 아프지 않던 것은 곧 아프다. 이미 곪은 데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이 옹저 때 나쁜 증상을 치료하는 약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이다.

석웅황(웅황) 12g, 두꺼비진(섬소, 말랐으면 술에 녹여야 한다), 유향, 몰약, 동록 각각 8g, 혈갈, 담반, 한수석 각각 4g, 경분, 사향, 용뇌 각각 2g, 달팽이 21개(와우, 껍질째로 쓴다), 왕지네 1개(오공, 술을 발라 구운 것).

[註] 두꺼비진[섬소]: 독성이 있으므로 용량에 주의하여 써야 한다(아래 처방의 경우에도 같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 다음 달팽이를 풀지게 갈아서 가루약과 함께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드는데 만약 알약이 잘 빚어지지 않으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8g으로 알약들의 겉에 입힌다. 한번에 2알씩 쓰는데 먼저 환자가 파밑(총백) 3치를 잘 씹어서 남자는 왼손 바닥에 여자는 오른손 바닥에 놓고 거기에 알약을 싸서 데운 술 3∼4잔으로 먹어야 한다. 그 다음 30분 정도 이불을 덮고 있다가 다시 데운 술 몇 잔을 마셔서 약 기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열이 나고 땀이 몹시 난다. 만약 땀이 나지 않으면 또 2알을 먹어야 한다[단심]. 일명 비룡탈명단(飛龍奪命丹)이라고 한다[의감].

오향연교탕(五香連翹湯)

옹저, 창절(瘡癤), 나력( ), 멍울이 생기는 것, 여러 가지 독종을 치료한다.

대황 4g, 연교, 범부채(사간), 따두릅(독활), 승마,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침향, 곽향, 목향, 정향, 감초 각각 2.8g, 사향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단심].

오리대황탕(五利大黃湯)

청˙장년이 옹저로 앓는데 기혈(氣血)은 왕성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잿불로 묻어 구운 것) 8g, 속썩은풀(황금), 승마, 산치자, 망초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정의].

화독단(化毒丹)

여러 가지 악창과 독종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쓰면 좋다.

바꽃(초오, 식초에 담갔다가 싸서 구운 것), 부석(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따로 간 것) 각각 40g, 유향, 몰약 각각 20g(따로 간 것), 파두(껍질을 버린 것) 49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완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찬 술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정의].

탁리산(托裏散)

옹저가 터진 뒤에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보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

옹저(癰疽), 발뇌(發腦), 등창[發背], 종독(腫毒)으로 후끈후끈 달면서 감각이 없어져 아픈 것을 모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뜸을 뜬 다음 먹어야 한다.

황련, 강호리(강활) 각각 4.8g, 속썩은풀(황금), 황백, 고본, 방기, 도라지(길경) 각각 2.8g, 생지황, 지모, 따두릅(독활), 방풍, 연교, 당귀(잔뿌리) 각각 2.4g, 인삼, 감초 각각 2g, 소목, 귤껍질(陳皮), 택사, 단너삼(황기)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원호문(元好問)이 술을 즐겨 마셨는데 뒤통수 아래 목에 작은 헌데가 생겼다. 그러나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가 4일이 지나서는 뒤통수와 목에 감각이 없어지고 부었던 것은 내렸다. 그러나 열독으로 화끈화끈 달면서 밤에 잠도 잘 수 없었다. 동원(東垣)이 치료하면서 먼저 뜸 백 장을 떠준 다음에야 비로소 아픈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 이 약을 먹고 나았다. 이것을 일명 황련소독음(黃連消毒飮)이라고도 한다[동원].

내탁강활탕(內托羌活湯)

족태양경(足太陽經) 부위인 엉덩이에 옹저가 생겨서 뜬뜬하게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황백(술에 법제한 것) 각각 8g, 단너삼(황기) 6g, 방풍, 고본, 당귀(잔뿌리) 각각 4g, 연교,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1잔과 함께 물 2잔에 넣어 달여 먹는다[동원].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여러 가지 옹저, 독종을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속으로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져 고름이 나오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하고 독을 삭힌다.

대황 20g, 금은화 12g, 당귀(잔뿌리),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귤껍질(陳皮) 각각 6g, 유향, 패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구릿대(백지),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마디) 각각 4g, 방풍 2.8g, 몰약 2g, 천산갑 3쪽(구워 따로 간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술과 같이 약탕관에 넣고 아가리를 잘 막은 다음 달여서 쓰는데 헌데가 웃도리에 있는가 아랫도리에 있는가에 따라서 먹는다. 약을 먹은 다음에는 술 2∼3잔을 마시고 모로 누워 자야 한다. 신 것을 먹지 말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

○ 만일 헌데가 등에 생겼으면 주염나무가시를 주약으로 하고 배에 생겼으면 구릿대를 주약으로 하며 팔다리에 생겼으면 금은화를 주약으로 해야 한다[입문].

청열소독음(淸熱消毒飮)

양증옹저(陽證癰疽)로 붓고 아프며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금은화 8g, 함박꽃뿌리(적작약), 생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6g, 당귀, 황련, 산치자, 연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 때 내탁하는 방법[癰疽內托法]

옹저는 장부(藏府)에 독기가 몰려서 생긴 것이므로 반드시 먼저 위(胃)를 돕고 기운을 실(實)해지게 하여 근본이 든든해지게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경락(經絡)을 통하게 하고 혈(血)을 잘 돌게 하는 약을 좌약[佐]으로 하고 여기에 경락과 절기에 맞는 약을 참작하여 넣어 써서 제 때에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 독기가 겉으로 빠진다. 이렇게 치료를 빨리 하면 속으로 삭는데 이것이 내탁(內托)하는 것이다[정전].

○ 여러 가지 창종(瘡腫)이 생기는 초기에는 도드라져 올라오면서 부었다가 5-7일이 되면 갑자기 꺼져 들어가서 편편해지는 것은 속으로 몰리는 증상이다. 이때에는 빨리 내탁산과 속을 보하는 약을 써서 장부를 보하여 든든해지게 해야 한다. 막(膜)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제일 나쁜 것이다. 막이 뚫어지면 열 사람에 한 사람도 살릴 수 없다[유연자].

○ 옹저가 생긴 지 1-2일에 갑자기 맥이 침세(沈細)해지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사독이 몹시 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진정하지 못하며 옹저가 푹 꺼져 들어간 데는 탁리산(托裏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내탁산을 쓴다[정의].

○ 옹저 때 화끈화끈 달아 오르며 근이 쟁반만하나 깊이 있지 않고 증상이 표증(表證)이며 맥이 흔히 부(浮)하고 기(氣)가 실(實)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기가 속으로 침범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빨리 내탁법을 써야 하는데 부전산(復煎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습을 없애고 몰린 것을 헤쳐버리며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고 영위(榮衛)를 잘 돌게 해야 사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하간].

○ 탁리하는 데는 십선산, 가미십기산, 천금내소산, 탁리소독산, 천금탁리산, 궁귀탁리산, 내탁천금산, 선전화독탕, 탁리황기탕, 탁리복령탕, 천산갑산, 비방탈명산을 쓴다.

○ 옹저가 오랫동안 낫지 않고 기혈이 점차 쇠약해지며 멀건 고름이 나오면서 아물지 않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똑똑하지 않으면 탁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하면 채 곪지 않은 것은 빨리 곪게 되고 곪아 터진 것은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기혈(氣血)이 허약하면 보하고 음양이 고르지 못하면 고르게 해야 한다. 옹저 때 탁리하는 방법을 쓰면 헌데가 다른 증으로 변하지도 않고 괴증(壞證)도 생기지 않는다[정의].

십선산(十宣散)

여러 가지 옹저와 창절(瘡癤)을 치료하는데 이미 곪은 것은 빨리 터지게 하고 곪지 않은 것은 빨리 삭게 하며 썩은 고름이 저절로 나오게 하고 궂은 살이 저절로 빠지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하고 고름이 나오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효과가 아주 크다.

인산, 단너삼(황기, 소금물에 담갔다가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당귀(술에 씻은 것),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육계, 궁궁이(천궁), 방풍,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먹지 못하면 목향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정요].

○ 일명 천금내탁산(千金內托散)이라고 한다[의감].

○ 일명 배농내보산(排膿內補散), 일명 호벽도위(護壁都尉)라고도 하는데 먹으면 궂은 것[舊]이 없어지고 새살이 살아난다[득효].

○ 겨울에 이 약이 좋다. 여름에는 내탁부전산(內托復煎散)이 좋다[입문].

내탁산(內托散)

옹저가 터진 다음 원기가 허(虛)해진 것과 원기가 약한 사람에게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이것은 위의 십선산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의].

가미십기산(加味十奇散)

옹저가 곪은 것을 치료한다. 곪지 않은 데 먹으면 속으로 삭게 한다. 나이가 많고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더 좋다.

당귀, 육계, 인삼,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방풍, 도라지(길경), 후박, 감초, 유향, 몰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고루원수(固壘元帥)라고도 하는데 위에 있는 십선산에 유향, 몰약 2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득효].

승양익위산(升陽益胃散)

뇌저(腦疽), 배옹(背癰), 일체 악창을 치료하는데 내탁하는 작용이 있다.

연교 8g, 강호리(강활), 고본, 단너삼(황기), 감초(닦은 것) 각각 6g, 지모,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택사 2.8g, 따두릅(독활), 방풍, 황련, 황백, 인삼, 귤껍질(陳皮), 당귀(잔뿌리), 소목, 방기(술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1첩을 물 2잔에 한나절 동안 담가두었다가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술 수십 방울을 넣고 짜서 잠잘 무렵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 약을 먹으면 헌데가 곧 삭는데 이미 곪았던 것은 곧 터진다. 이 처방에서 양증약[陽藥]이 10분의 7, 음증약[陰藥]이 10분의 3이다. 그러므로 십선산보다 낫다.

○ 일명 부전산(復煎散)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유향, 몰약 각각 4g씩 놓어 쓰면 더 좋다[동원].

○ 이 약은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과 대체로 같다[동원].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

옹저(癰疽), 장옹(腸癰), 두옹( 癰), 변독(便毒)을 치료하는데 초기에는 곧 삭아지게 하고 곪았을 때에는 곧 터지게 하여 궂은 피가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

대황 12g, 금은화 8g, 당귀잔뿌리(술에 씻은 것) 6g, 함박꽃뿌리(적작약), 구릿대(백지), 목별자(껍질을 버린 것), 몰약, 유향,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백강잠, 하늘타리씨(과루인),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4g, 감초(마디) 2g, 천산갑(큰 것으로 조가비가루와 함께 닦은 것) 3쪽.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 이 처방은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과 대체로 같다[의감].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여러 가지 옹저를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곧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지게 하며 기혈(氣血)을 든든하게 하여 독기(毒氣)가 속으로 몰리지 못하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오게 한다.

금은화, 귤껍질(陳皮) 각각 12g, 단너삼(황기,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8g,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후박, 천산갑(눋도록 닦은 것), 주염나무가시(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한다. 1첩씩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데 병이 아랫도리에 있으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내탁천금산(內托千金散)

여러 가지 옹저, 악창을 치료하는 데 내탁작용을 한다.

금은화, 인삼,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궁궁이(천궁),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구릿대(백지), 계피, 도라지(길경), 방풍,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술 반 잔을 타서 먹는다. 하루 3번 쓴다. 먹은 다음에 헌데 구멍에서 검은 피가 나오거나 온몸에서 땀이 나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단심].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옹저, 등창, 유옹(乳癰), 여러 가지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하는데 곪지 않은 것은 곧 삭게 하고 곪은 것은 곧 터지게 한다.

금은화,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4.8g, 방풍, 속썩은풀(황금), 감초(마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패모, 연교, 구릿대(백지) 각각 4g, 끼무릇(반하) 2.8g,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 달여 먹는다[회춘].

탁리황기탕(托裏黃 湯)

옹저가 터져서 고름이 많이 나온 다음 허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계피, 흰솔풍령(백복령), 원지, 맥문동, 오미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탁리복령탕(托裏茯 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4.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도라지(길경), 오미자, 궁궁이(천궁), 맥문동, 계피,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천산갑산(穿山甲散)

옹저를 치료하는데 독기가 퍼지지 못하게 하거나 없애며 고름을 빼내며 5가지 독이 골수에 있거나 장부에 있을 때 탁리하여 독기를 내몰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속으로 삭게 한다.

노봉방 40g, 뱀허물(사퇴), 천산갑, 난발회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유향가루 2g과 섞어서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비방탈명산(秘方奪命散)

여러 가지 옹저와 원인 모를 악창을 치료하는데 내탁하여 저절로 삭게 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천산갑(조가비가루와 함께 닦은 것),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마디) 각각 4g, 방풍, 구릿대(백지),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금은화, 귤껍질(陳皮) 각각 2.8g, 당귀(잔뿌리), 패모, 유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좋은 술 1사발에 넣어 달여 먹는다[단심].

음저를 겉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陰疽起發法]

잔등에 큰 헌데가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을 등창이라 하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을 절(癤)이라고 한다. 음증으로서 5장에 생긴 것은 꺼지고 컴컴하며 열이 없다[직지].

○ 저(疽) 때에는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뜬뜬해지는데 소의 목덜미같이 된다[영추].

○ 음증옹저 때에는 끝이 평평하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고 컴컴하며 아프지 않고 온몸과 옹저가 생긴 곳에 열이 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당귀술을 마셔서 고름을 빼내는 것이 좋다. 내보산(內補散, 즉 십선산이다), 가미불환금정기산(加味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보조약으로 하고 멥쌀밥, 돼지의 발굽과 등심의 고기로 영양해야 한다. 그리고 모밀국수가 음저를 겉으로 내솟게 하므로 먹으면 좋다. 이와 같이 하여도 겉으로 내솟지 않으면 천산갑의 대가리를 잘게 썰어 식초[醋]에 축여 눋도록 볶아 10g을 가루내어 2첩으로 만들어 육계, 당귀, 마황을 달인 술에 타 먹는다. 겉은 생강즙에 밀가루를 개서 두껍게 붙인다[직지].

○ 음저(陰疽)에는 선방활명음, 비방탈명산,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세 처방은 위에 있다), 계혈산, 구보환, 새명단을 쓰는 것이 좋다. 겉에는 사호산을 붙인다.

당귀술[當歸酒]

음저(陰疽)를 치료한다.

육계 20g, 당귀 16g, 목향, 구릿대(백지)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술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짜서 유향가루 2g을 타 먹는다[직지].

계혈산( 血散)

음증옹저를 치료한다. 벌건 수탉의 볏을 가위로 조금 자르고 수탉을 꺼꾸로 들어서 헌데에 피가 떨어지게 하는데 피가 다 나오면 다른 닭과 바꾼다. 5-6마리를 넘지 않아서 아픈 것이 멎고 독이 삭아지면서 헌데가 저절로 낫는다. 그리고 인삼 240g을 6번에 나누어 그날로 다 달여 먹여야 한다[입문].

구보환(狗寶丸)

옹저, 등창, 부골저(附骨諸) 등 모든 악종을 주로 치료한다. 옹저가 생기려 할 때에는 먼저 입안이 몹시 말라 물을 켜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온몸에 열이 몹시 난다. 이런 때에 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분상, 황랍 각각 120g, 노사 20g, 두꺼비진(섬소), 경분, 석웅황(웅황), 구보(비루먹은 개의 뱃속에 있는 것), 유향, 오금석(즉 석탄), 몰약 각각 4g, 사향 0.4g, 왕지네(오공, 대가리가 누런 것) 7마리, 검정개의 담(黑狗膽, 음력 섣달에 잡은 것) 1개, 잉어열(이어담, 섣달에 잡은 것) 1개, 젖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황랍을 젖과 함께 약탕관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갈아 쓰는데 새로 길어온 물에 백정향 7개를 간데 타서 먹고 조금 있다가 파밑(총백)을 넣어 쑨 뜨거운 죽을 먹고 이불을 덮고서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만일 이 약이 없을 때에는 대신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단심].

○ 일명 촌금단(寸金丹), 반혼단(返魂丹), 재생환(再生丸), 추명단(追命丹), 연수단(延壽丹), 내소환(來甦丸), 지명환(知命丸), 득도환(得道丸)이라고도 한다. 만일 헌데가 진물지 않았으면 3알만 먹어도 곧 낫는다.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3알을 갈아서 입을 억지로 벌리고 먹이면 곧 깨어난다[정의].

[註] 독극약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법제와 용량에 주의해서 써야 한다.

새명단(賽命丹)

옹저(癰疽), 등창[發背], 정창(丁瘡), 유옹(乳癰), 어구창(魚口瘡), 변독(便毒)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腫毒)을 치료하는데 새비룡탈명단(賽飛龍奪命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처방과 같다.

두꺼비진(섬소), 주사, 석웅황(웅황), 담반, 혈갈, 유향, 몰약 각각 12g, 왕지네(오공), 사향 각각 2g, 족두리풀(세신), 전갈, 매미허물(선퇴), 천산갑, 백강잠, 주염열매(猪牙 角) 각각 24g, 백반(신석 조금과 함께 구워 신석은 버린 것), 용뇌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단오날 술로 쑨 풀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파를 넣은 술 작은 종지 하나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낸다. 토하거나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고 흰죽을 먹어서 조리해야 한다[입문].

사호산(四虎散)

옹저로 뜬뜬하게 부어서 소 목덜미 가죽같이 되고 누르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큰 것), 바꽃(초오), 끼무릇(반하), 오독도기(낭독, 생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나 꿀에 개서 헌데 꼭대기는 내놓고 붙여서 독기가 나오도록 한다[직지].

옹저의 5발증[癰疽五發證]

발뇌(發腦), 발빈(發 ), 발미(發眉), 발이(發 ), 발배(發背)를 5발이라고 하는데 대단히 위험하다. 그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우며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숨결이 가쁘고 가드라들며 켕긴다. 이런 때에는 오향산(五香散)이나 오향탕(五香湯)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뒤통수에 생기는 것이 바로 뇌옹(腦癰)이거나 뇌저(腦疽), 뇌삭(腦 )인데 대추골(大椎骨) 위의 털이 난 경계에 생긴다.

○ 뇌옹 때에는 피부가 들뜨므로 째기 쉽다. 그러므로 빨리 째서 고름을 빼내면 해를 입지 않는다.

○ 뇌저 때에는 피부가 두꺼워져서 째기 힘들기 때문에 빨리 속에 있는 독을 겉으로 몰리게 해서 자리잡은 다음에 째는 것이 좋다.

○ 뇌삭이 처음 생길 때에는 가름대나무[橫木]처럼 뜬뜬하고 빛이 검푸르며 신가죽같이 몹시 굳으면서 고름은 없는데 치료하기 힘들다.

○ 양쪽 귀 앞의 털이 난 경계에 생긴 옹저를 빈발( 發)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위중하다. 양쪽 이마 모서리와 태양혈(太陽穴) 부위에 생긴 것도 다 같다.

○ 양쪽 눈썹 밑에 생긴 것을 발미(發眉)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위중하다.

○ 코 아래의 인중 부위와 아래턱에 생긴 것을 발이(發 )라고 하는데 일명 발자(發 )라고도 한다. 이것 역시 위험한 것이다.

○ 잔등의 5장유혈(五藏兪穴) 부위에 생긴 옹저를 발배(發背)라고 하는데 제일 위중하다[연자].

○ 병의 원인은 풍(風)과 기(氣)이다. 그리고 음식으로나 약독으로 생기는 것도 있으며 노손(勞損, 즉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생긴 것)으로 생긴 것도 있다. 풍으로 생겼으면 몹시 가렵고 기로 생겼으면 몹시 아프며 음식으로 생겼으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난다. 그리고 약독(藥毒)으로 생겼으면 뜬뜬하고 노손으로 생겼으면 여위고 약해진다. 풍, 기, 음식 3가지 원인으로 생긴 것은 치료하기 쉬운데 이런 데는 이향산을 쓰는 것이 좋다. 약독과 노손 이 2가지 원인으로 생긴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외인(外因) 4가지 사기가 원인이 되어 생긴 5발(五發)에는 황감산, 연교패독산, 창출부전산(蒼朮復煎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인(內因) 7정으로 생긴 5발에는 원지술[遠志酒]이나 독승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인(內因)도 아니고 외인도 아닌 약독이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5발에는 국로고나 괴화술을 쓰는 것이 좋다.

○ 광물성 약독으로 생긴 것은 돌같이 뜬뜬하기만 하고 아프지는 않다. 이런 데는 감두탕(甘豆湯,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이나 납반원(蠟礬元)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허로(虛勞)로 여위고 쇠약하여 영위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아픈 곳이 돌을 졌을 때처럼 무거운 데는 맛이 향기롭고 성질이 건조하며 발산시키는 작용이 있는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탁리산(托裏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5발증으로 화끈화끈 달고 부으며 아프고, 갈증이 나서 물을 켜는 데는 황련소독산(黃連消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강활탕(當歸羌姜活湯), 청열소독음(淸熱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붓고 아프며 갈증이 나면서도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것은 신(腎)이 허(虛)하여 양화(陽火)가 성한 것이므로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 탁리익기탕(托裏益氣湯), 신기환(腎氣丸)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빛이 컴컴하고 헤치지도 않고[不潰] 아물지도 않는 것은 음정(陰精)이 줄어든 것인데 이것을 뇌삭(腦 )이라고 한다. 치료하기도 어렵다.

○ 발빈이 성을 내서 생긴 화가 원인이 되어 생겼을 때에는 시호청간탕을 쓰는 것이 좋으며 노기가 몰려서 생긴 데는 십육미류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심하면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턱에 생긴 것이 제일 위험하다. 이때에 독기가 머리와 얼굴로 퍼지면 몹시 붓고 위태로운데 이빨까지도 빠진다. 이런 데는 내소황련탕이나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현령산도 두루 쓴다[활심].

오향산(五香散)

음양의 기운이 몰린 것이 풀리지 않아 멍울이 생겨 붓고 아프며 혹 옹저와 절저(癤疽) 때처럼 오한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목향, 정향, 침향, 유향, 사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

○ 다른 어떤 처방에는 사향이 없고 곽향이 있다[국방].

오향탕(五香湯)

대체로 옹저는 혈이 엉키고 기가 머물러 있어서 생긴다. 그런데 기와 혈은 향기를 만나면 잘 돌기 때문에 이 약을 써서 경락을 통하게 해야 한다.

목향, 침향, 정향, 유향, 사향, 감초 각각 2g, 인삼, 단너삼(황기), 서각(가루)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강목].

이향산(二香散)

옹저는 풍(風), 기(氣), 음식 이 3가지 원인으로 생기는데 이런 때에는 이 약을 써서 위의 기운을 고르게 해야 한다.

익지인, 사인 각각 12g, 목향, 곽향, 백두구, 흰솔풍령(백복령), 반하국, 후박,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감초 각각 6g, 정향 3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황감산(黃甘散)

외인 4가지 사기로 생긴 옹저를 치료한다.

대황(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감초(마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단심].

연교패독산(連翹敗毒散)

옹저가 생길 때 오한과 열이 나다가 심해져서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4-5일에 2-3번 먹으면 경(輕)한 것은 저절로 삭는다. 만일 삭지 않으면 선방활명음을 쓰는 것이 좋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전호,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금은화, 지각, 연교, 방풍, 형개, 박하,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원지술[遠志酒]

7정(七情)으로 기가 속에 울결되어 생긴 옹저를 치료한다.

원지.

위의 약을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심을 버리고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쓰는데 가라앉혀서 웃물만 마시고 찌꺼기는 헌데에 붙인다.

○ 궂은 피가 음독(陰毒) 속에 있어서 아프지 않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금방 아프다.

[註] 음독(陰毒): 음독은 저이고 양독은 옹이다.

○ 7정으로 기가 속에 울결되어 참을 수 없이 아프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혹 속에 열이 몰리면 손도 가까이 대지 못하게 하다가도 이것을 붙이면 반드시 시원하다고 한다[삼인].

독승산(獨勝散)

성을 몹시 내서 생긴 옹저가 뭉쳐서 뜬뜬해지고 독기가 몰려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위의 약을 절구에 짓찧어 껍질과 털뿌리를 없앤 다음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혹은 감초와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좋은데 몇 번 먹으면 뜬뜬하게 부었던 것이 저절로 삭고 고름이 있으면 곧 나온다[정요].

국로고(國老膏)

옹저를 치료하는데 부은 것을 삭게 하고 독을 몰아내서 속으로 퍼지지 못하게 한다.

감초(굵은 것) 1,200g.

위의 약을 부스러뜨려서 강물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주물러서 물을 다 빼낸다. 다음 심과 찌꺼기를 버리고 천에 밭아서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약한 불에 고약이 되게 달인다. 이것을 6번에 나누어 데운 술이나 끓인 물에 타서 먹는데 나쁜 독을 잘 빠지게 한다[강목].

괴화술[槐花酒]

여러 가지 창독(瘡毒)과 5발(五發)이나 옹저가 처음 생기려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무리 증상이 심하다가도 이것을 먹으면 곧 없어진다.

홰나무꽃(괴화,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은 것) 160g.

위의 약을 청주 2사발에 넣고 두어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 먹으면 금방 삭는다. 만일 삭지 않으면 또 한번 먹어야 한다[입문].

납반환(蠟礬丸)

옹저, 발배, 나력, 누창, 악창 때 내막(內膜)을 보호하며 모든 독을 몰아내고 풀리게 하여 저절로 속으로 삭게 한다. 약독으로 생긴 옹저는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황랍 80g, 백반가루(투명한 것) 160g.

위의 약을 함께 넣고 잘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하루 2번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 내저(內疽)나 장옹(腸癰)에 더 좋다[입문].

당귀강활탕(當歸羌活湯)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열이 몰려 생긴 5발이나 옹저를 치료한다.

당귀, 속썩은풀(황금), 황련(다 술에 씻은 것) 각각 6g, 황백(술에 법제한 것), 연교, 방풍, 강호리(강활), 산치자, 감초 각각 2.8g, 따두릅(독활), 고본 각각 2g, 택사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한나절 동안 담가두었다가 술 1숟가락을 넣고 달여서 하루 2번 뜨겁게 하여 먹는다. 3일 동안에 6번을 먹은 다음에는 이 약물에 목향, 빈랑가루 각각 4g씩을 타서 먹어야 한다[입문].

탁리익기탕(托裏益氣湯)

옹저 때 살빛을 변하지 않으나 혹 터져서 아물지 않는 것과 일체 허한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패모, 귤껍질(陳皮), 향부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4g,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빈저( 疽)나 간(肝), 담(膽) 3초(三焦)에 풍열이 있거나 성내서 화기가 생겨 귀와 목과 가슴과 젖과 옆구리가 붓고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산치자 6g, 속썩은풀(황금), 인삼, 궁궁이(천궁), 선귤껍질(靑皮) 각각 4g, 연교, 도라지(길경)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현령산(玄靈散)

5발(五發)과 옹저(癰疽), 여러 가지 정종( 腫), 어제창(魚臍瘡), 악창(惡瘡), 종독(腫毒)을 치료한다.

진득찰(희렴) 40g, 누에고치(잠견) 7개(태워서 가루낸다), 유황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연이어 3첩을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활심].

옹저에 구멍을 내어 고름을 빼내는 방법[癰疽作穴出膿法]

옹저로 이미 곪았으나 꼭대기가 터지지 않아 고름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체침환, 투농산, 사향산, 용천고, 사농환, 타농산과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름을 빼내는 방법 등을 쓴다.

○ 침으로 짼 다음에도 구멍이 막히고 부으며 아픈 데는 추독병(追毒餠)이 좋다.

○ 터진 구멍으로 독이나 물이 들어가서 아픈 데에는 거수고(去水膏)가 좋다.

○ 옹저가 다 곪았으나 터지지 않고 얇은 껍질이 일어나는 데는 꼭대기가 뚫어지게 할 수 있는 침 대신에 약을 붙여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 고름을 빨아내고 독을 없애는 약을 써야 효과가 더 좋다[정의].

체침환(替鍼丸)

옹저가 곪았으나 터지지 않거나 고름이 나온다고 하여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석회 5되, 화로재 3되.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넣고 섞어서 잿물을 받아 냄비에 담는다. 다음 3-5되가 되게 달여서 질그릇에 담아둔다. 쓸 때마다 작은 잔에 절반 정도 담고 그 위에 피지를 덮은 다음 그 위에 찹쌀 14알을 놓아 하룻밤 동안 둬둔다. 다음 백정향(白丁香), 노사( 砂), 몰약(沒藥), 유향(乳香) 각각 1g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위의 찹쌀을 넣고 고루 갈아서 보리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침을 발라 헌데 꼭대기에 붙이면 꼭대기가 터지면서 고름이 나온다. 만일 고름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에는 1알을 헌데 구멍에 넣으면 고름이 막히지 않고 나오며 새살이 쉽게 살아난다[정요].

체침환(替鍼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백정향 20알, 노사, 몰약, 묵은 쌀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갈아 섞어서 밥에 반죽한 다음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에 붙이며 곧 터지면서 고름이 나온다[삼인].

투농산(透膿散)

여러 가지 옹창(癰瘡)과 부골저(附骨疽) 때 곪아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침과 칼을 쓰지 않아도 이 약을 한 번만 먹으면 곧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는 짜내야 한다.

누에고치(잠견).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좋은 술에 타서 먹고 2시간 정도 있으면 헌데가 터지면서 구멍이 생긴다. 1알을 먹으면 구멍이 1개가 생기고 2알을 먹으면 구멍이 2개가 생긴다. 효과가 좋은 처방이다[입문].

사향산(麝香散)

옹저가 이미 곪았으나 꼭대기가 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정향(간 것) 4g, 반묘(대가리와 발과 날개를 버린 것) 6g, 용뇌, 사향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조금씩 헌데 꼭대기에 바르면 바로 터진다. 터진 다음 빨리 황련을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직지].

용천고(涌泉膏)

옹저가 말랑말랑하지만 꼭대기가 터지지 않는 것과 터졌으나 꼭대기가 붓고 멍울이 생기면서 고름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반묘.

위의 약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독을 빼고 가루낸다. 이것을 마늘을 간데 넣고 개어 고약처럼 만들어 팥알만큼씩 쓴다. 이 고약을 헌데 구멍에 붙이면 조금 있다가 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 바로 약을 떼버려야 한다[직지].

사농환(射膿丸)

백반(구워 가루낸 것) 4g, 황단 1g, 신석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둥글넙적하게 정자(錠子)를 만들어 헌데 꼭대기에 붙이면 고름이 저절로 터져나온다[입문].

타농산(打膿散)

옹저 때 고름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20g, 망초 6g, 금은화,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당귀(잔뿌리) 각각 2g, 감초마디, 천산갑(닦은 것) 각각 1.4g, 목별자(허한 데는 3개, 실한 데는 5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날샐 무렵에 먹으면 대변으로는 고름이 섞여 나오고 오줌으로는 피가 섞여 나오고 효과가 난다[입문].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고 고름을 빼내는 법[隔皮取膿法]

나귀발굽의 고기(驢蹄肉,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메밀가루(교맥분, 닦은 것) 각각 40g, 소금 20g, 바꽃(초오)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떡을 만든다. 이것을 약한 불에 약간 누렇게 되도록 구워서 화독을 빼고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두꺼운 종이에 발라 종처에 붙인다. 그러면 털구멍으로 물이 빠지면서 부은 것이 저절로 내린다. 모든 종독에 다 효과가 있다[입문].

추독병(追毒餠)

여러 가지 악창 때 침을 맞았으나 헌데 구멍이 막히고 부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프면 이 약을 헌데 구멍에 넣어야 구멍이 막히지 않고 고름이 잘 나온다.

석웅황(웅황), 자황, 주사 각각 4g, 신석 2g, 경분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하여 보리알말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 구멍에 꽂아 넣는다. 그러면 고름이 잘 나오고 헌데가 저절로 마르면서 낫는다[득효].

거수고(去水膏)

옹저가 터진 다음 잘못하여 여러 가지 독이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 쓴다.

사탕, 찹쌀가루 각각 30g, 감초(생것으로 가루낸 것) 10g.

위의 약들을 따뜻한 물에 조금씩 타서 고약을 만들어 천에 발라 붙이면 독이나 물이 저절로 나온다. 나귀나 말의 땀, 오줌, 똥이나 여러 가지 독기가 들어간 것도 다 치료한다[직지].

씻는 약[ 洗方]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노봉방, 구릿대(백지), 너삼(고삼), 조피열매(천초)를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 열이 나면서 다는 데는 형개수를 넣어 쓴다[직지].

옹저 때 고름을 빼내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癰疽排膿生肌法]

옹저가 터진 다음 기혈이 몹시 허약해지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제일 우려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탁리하는 방법을 하루라도 쓰지 않아서는 안된다. 이때에는 십선산, 탁리산(托裏散,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탁리화중탕, 궁귀탁리산, 탁리소독음, 가미십전탕, 신효탁리산, 성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체로 탁리하면 기혈이 왕성해지고 비위가 든든해져 고름과 진물이 저절로 나오고 독기가 자연히 풀리며 궂은 살이 저절로 없어지고 새살이 살아나면서 헌데가 저절로 아문다[입문].

○ 헌데가 아물지 않는 원인은 새살이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고 새살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며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비위가 약하고 기혈이 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보하고 탁리하는 것을 위주로 하되 경맥과 혈을 잘 돌게 하는 약으로 보좌해야 새살이 저절로 살아나오면서 궂은 살이 없어진다. 그러니 썩어나는 약을 넣어 쓰거나 살을 베어낼 필요가 없다[입문].

○ 대체로 피고름이 많이 나와서 음양이 다 허해진 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이 약은 기혈을 보하고 음식맛이 있게 하며 죽을 것같이 되었던 사람도 살아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경락을 가르지 않고 쓰거나 계절에 맞지 않게 쓰지 말고 의사가 참작하여 여러 가지 약을 알맞게 넣어 써야 좋다. 혹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덜해졌다고 하여 곧 마음을 놓고 보양하고 조섭하는데 등한히 하면 나은 뒤에 허한 증상이 또 생길 수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다른 병이 생기는 수가 많다[단계].

탁리화중탕(托裏和中湯)

옹저가 터진 뒤에 기가 허하여 음식을 적게 먹고 혹 토하고 설사하면서 헌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6g, 단너삼(황기), 흰솔풍령(백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궁귀탁리산(芎歸托裏散)

탁리하여 고름을 빨아내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목향, 구릿대(백지) 각각 4.8g, 인삼, 육계, 정향, 감초(생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직지].

가미십전탕(加味十全湯)

옹저를 치료하는데 터진 뒤에 기혈을 보하고 음식맛이 있게 하며 고름이 나오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단너삼(황기, 술에 찐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오약, 오미자, 계심,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신효탁리산(神效托裏散)

옹저와 종독을 치료하는데 탁리하여 고름이 잘 나오게 한다.

단너삼(황기), 인동초 각각 12g, 당귀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성유탕(聖愈湯)

옹저 때 고름과 진물이 많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탁리하여 기혈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궁궁이(천궁), 인삼 각각 8g, 당귀, 단너삼(황기)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탁리소독음(托裏消毒飮)

옹저가 터진 뒤에 원기가 허약해져서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궂은 살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좋은 약이다. 또한 음저(陰疽)가 터지지 않은 것도 낫게 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연교, 금은화 각각 4g,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 때 헌데 구멍이 깊고 큰 데 쓰는 약[癰疽瘡口深大方]

깊은 산속에 있는 황우시(黃牛糞)를 헌데 구멍 속에 채워 넣고 그 위에 등지(藤紙)를 붙였다가 3-4일이 지나서 떼어 버리면 아주 좋다. 깊은 산속에 있는 누렁소는 백 가지 풀을 먹기 때문에 약에 쓴다.

[註] 등지(藤紙): 오래 묵은 등나무껍질로 만든 종이이다.

○ 또는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노봉방을 넣고 달인 물로 씻고 수건으로 씻어 말린 다음 누런 뽕잎을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헌데 구멍 속에 뿌려 넣는다. 그 다음 배농내보산(排膿內補散, 즉 십선산이다)을 늘 먹으면 좋다. 좋은 술을 마시고 살코기를 먹으면 새살이 저절로 살아 나오면서 잘 낫는다[직지].

옹저 때 궂은 살을 없애는 방법[癰疽去惡肉方]

옹저나 악창 때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애지 않으면 새살이 살아 나오지 못하므로 헌데가 아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약을 써서 궂은 살을 없애야 한다. 이런 데는 취하산(翠霞散, 처방은 제창문에 있다),

파두고, 추독단, 거악산, 소식산, 녹각산, 웅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옹저나 악창 때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백정향과 상매, 백매를 가루내서 쓰는데 헌데 구멍이 깊으면 심지를 만들어 넣고 옅으면 마른 채로 뿌려야 아주 좋다[정요].

파두고(巴豆膏)

를 껍질을 버리고 눋도록 닦아서 갈아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등창의 한가운데 살이 썩었을 때 바르면 그것이 녹아나오고 살이 썩지 않았을 때 바르면 새살이 살아난다. 악창(惡瘡)이나 염창( 瘡)이 오랫 동안 아물지 않는 것은 속에 독이 있는 근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종이 심지에 약을 묻혀서 넣어야 근(根)이 빠지면서 헌데가 곧 아문다. 만일 원기가 허약해지고 독기가 확 퍼져서 헌데의 한가운데 살이 썩으면 빨리 세게 보하는 약을 먹은 다음 한가운데 3-4치 너비로 이 약을 발라야 한다. 그러면 5-6일이 지나서 벌건 살과 꺼먼 살의 한계가 저절로 갈라지는데 칼로 그은 것 같은 금이 생기고 한가운데가 점차 물크러진다. 만일 비위(脾胃)가 몹시 허(虛)하여 살이 아픈 것도 모르게 되었을 때에는 빨리 비위를 보해야 새살이 잘 살아난다[입문].

추독단(追毒丹)

옹저가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침으로 헌데에 구멍을 낸 다음 그 곳으로 이 약을 넣으면 터지면서 궂은 살이 없어지고 고름이 빠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파두 7알(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고 보드랍게 간다), 백정향, 경분 각각 4g, 석웅황(웅황), 황단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 12g과 함께 반죽하여 보리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헌데를 터뜨리고 넣는다. 다음 고약을 붙이면 피고름과 독물이 나온다. 누창(漏瘡) 둘레의 살이 썩은 것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약으로 독기를 몰아내고 썩은 살을 없애야 새살이 살아나면서 낫는다[득효].

거악산(去惡散)

옹저와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4g, 파두 1알(이 2가지 약은 풀지게 간다), 유향, 몰약가루 조금.

위의 약들을 한데 넣고 갈아서 한번에 조금씩 궂은 살에 붙이면 곧 없어진다[입문].

○ 여러 가지 헌데에 궂은 살이 있을 때에는 고약에 파두와 석웅황을 넣어서 붙이면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궂은 피가 없어지지 않으면 백정향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소식산(消蝕散)

궂은 살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썩은 뼈를 녹여낸다. 먼저 헌데를 씻는 약으로 씻은 다음에 이 약을 붙여야 한다.

백반(구운 것) 40g, 녹반(구운 것), 석웅황(웅황), 유향, 연지, 원지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궂은 살에 붙인다. 참기름에 개어 붙여도 좋다[직지].

녹각산(鹿角散)

옹저와 창종의 궂은 살을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녹각.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달여서 풀처럼 만들어 헌데에 붙이면 꼭대기에 구멍이 뚫리고 녹각교의 빨아내는 센 작용에 의해서 고름이 저절로 다 나온다. 그리고 궂은 살도 또한 없어진다[본초].

웅황산(雄黃散)

여러 가지 헌데의 속에 생긴 궂은 살을 없앤다.

석웅황가루 4g, 파두(껍질을 버리지 않은 것) 1개.

위의 약들을 풀지게 갈아서 유향, 몰약 각각 조금씩 함께 넣고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쓰면 궂은 살이 저절로 없어진다.

○ 고약에 석웅황과 파두를 조금씩 넣어서 쓰고 성한 살은 상하지 않고 궂은 살만 없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옹창 때 생기는 궂은 살을 모두 없앨 수 있다[해장].

옹저 때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癰疽湯洗法]

헌데가 생기면 장부에 열이 생기는데 그 열이 혈(血)을 훈증한다. 그러면 혈이 썩으면서 살이 썩는다. 살이 썩으면 고름이 생긴다. 그러므로 피고름이 몰리려고 후끈후끈 달 때에는 아침 저녁으로 약물로 씻는 것이 독기를 풀리게 하는 데는 제일 좋다. 그러나 이미 고름이 생긴 것 같을 때에는 곧 식초를 뜨겁게 하여 솜에 묻혀서 찜질해야 터진다. 터졌을 때에는 곧 씻는 약을 달인 물로 씻으면서 고름을 짜내야 한다. 조금만 늦으면 손 쓸 사이 없이 힘줄과 뼈까지 상하게 된다[직지].

○ 대체로 달임약물로 씻는 방법은 기표(肌表)를 잘 통하게 하고 사기를 발산시켜서 헌데가 속으로 삭게 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달임약물이 확 씻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헌데가 생긴 지 1-2일이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달임약물을 끼얹으면서 씻어야 하는데 팔다리에 생겼을 때에는 축여 주어서 젖어 있게 하고 허리, 배 등에 생겼을 때에는 끼얹으면서 씻고 아랫도리의 사타구니에 생겼을 때에는 목욕해야 한다. 그리고 약이 80g이면 물 2되에 넣어서 1되 5홉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깨끗한 천이나 새 솜을 적셔서 좀 뜨겁게 하여 헌데에 찜질한다. 약간 식어도 곧 데워서 써야 하지 식은 것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하루 5-7번씩 하되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을 때까지 해야 한다[정의].

○ 헌데가 생기는 초기에는 열을 퍼지게 하고 독을 빨아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겉으로 씻고 부항을 붙여서 벌건 무리를 없애야 한다. 이미 터졌으면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씻어서 독기를 풀어야 한다. 고름이 다 나온 다음에는 새살이 살아나고 딱지가 앉게 하는 순서로 치료해야 한다[득효].

○ 저제탕, 해독탕, 세독탕, 건애탕에서 골라 써야 한다[입문].

저제탕(猪蹄湯)

헌데 구멍이 생겼을 때에는 이 약을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수퇘지 발굽 2개.

위의 것을 물 3되에 넣고 푹 끓여서 국물 위에 뜨는 기름과 찌꺼기를 버리고 2몫으로 나눈다. 여기에 구릿대(백지), 감초(생것), 강호리(강활), 노봉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4g씩 잘게 썰어서 넣고 다시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약물에 천을 적셔서 따뜻하게 하여 궂은 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다음 찬 바람과 나쁜 공기를 쏘이지 말아야 한다[정의].

○ 일명 육즙탕(肉汁湯)이라고 한다[입문].

해독탕(解毒湯)

옹저가 터지지 않은 것이나 이미 터진 것도 다 치료하는데 씻어낸다. 만일 곪아터져서 헤쳐졌으면 이 약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뿌리거나 붙이는 약을 쓰면 아주 좋다.

황백, 쉽싸리(택란), 감초, 형개,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구릿대(백지), 당귀, 따두릅(독활) 각각 8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파밑 5대, 대추 5알과 함께 물 3되에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하여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만일 터져 헤쳐졌으면 돼지발굽 1개와 함께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마르면 아픈 것도 미리 막을 수 있다.

○ 일명 수사정명(水師精明)이라고도 한다[득효].

세독탕(洗毒湯)

달여서 씻는 것인데 모든 창종(瘡腫)에 다 쓴다.

너삼(고삼), 방풍, 노봉방,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따뜻한 것으로 씻는데 하루 2번 쓴다[정의].

건애탕(乾艾湯)

옹저 때 헌데 구멍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고 살이 허옇게 되며 피고름이 약간 생기는 것은 기혈이 헌데가 생긴 곳으로 잘 돌지 못하고 차져서 뭉치기 때문이다.

묵은 약쑥잎(陳艾葉).

위의 약을 진하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매일 씻은 다음 즉시 백교향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야 한다. 그 다음 신이고(神異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정요].

뽕나무잿물[桑灰水]

헌데 속에 있는 피고름과 진물을 없애는데 이 잿물로 씻는다[속방].

소금 끓인 물[監湯]

옹저와 독종 때 덥혀서 씻는데 하루 2-3번 하면 아주 좋다[속방].

옹저에 약을 뿌리고 붙이는 방법[癰疽 貼法]

창종(瘡腫)이 생긴 초기에 꼭대기가 있는 것 같을 때에는 곧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약을 붙여서 열독을 빼야 한다. 이것은 불이 마른 곳으로 퍼져가는 이치를 이용한 것이다. 헌데 둘레가 벌겋게 되면서 달 때에는 그곳에 성질이 찬 약을 생것으로 붙여서 잠복되어 있는 열기를 억누르고 사기(邪氣)와 악기(惡氣)를 몰아내야 한다. 이것은 화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 헌데 딱지가 두꺼우면 부드러운 천이나 두꺼운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고 헌데 딱지가 얇으면 엷은 천이나 엷은 종이에 약을 발라 붙여야 하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 유향고, 위약, 철정란, 수증고, 침수고, 삼신고, 홍보고, 묘승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정요].

○ 고약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헌데 구멍에 피고름이 있어서 깨끗하지 못하거나 딱지가 앉았을 때에는 반드시 약물로 씻은 다음 수건으로 물기가 없이 닦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 고약을 붙인 뒤에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나오면 종이로 묻혀내거나 옆으로 흐르게 하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 붙여야 한다. 누런 진물이나 피고름이 멎으면 2-3일에 1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리고 신이고, 만응고, 영응고, 태을고, 운모고, 선응고, 나미고, 염창산, 도화산, 홍옥산, 생기산, 목향빈랑산이나 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붙이는 모든 약들은 반드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아프지 않다[직지].

유향고(乳香膏)

등창의 초기에 벌겋게 부어 도드라져 올라온 것을 치료한다.

유향 40g, 푸른 박하잎(청박하엽)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 아픈 곳에 붙이고 쪽물 들인 천[靑絹]으로 싸맨다. 마르면 새로 길어온 물로 축여주어 열독이 헤쳐지게 하고 아프고 켕기는 것을 덜하게 해야 한다[연자].

위약(圍藥)

천남성, 바꽃(초오), 황백, 백급 각각 80g, 오배자(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풀처럼 되게 개서 헌데 둘레에 담벽처럼 테를 돌려서 붙인다. 이것은 위험한 것을 위험하지 않게 변동시키는 좋은 방법이다[강목].

철정란(鐵井欄)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하는데 헌데 둘레에 돌려 붙이면 옆으로 퍼지지 못한다.

연잎(부용엽, 음력 9월 9일 전에 딴 것), 도꼬마리잎(창이엽, 단오 전에 딴 것).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붙인다[입문].

수증고(水澄膏)

옹창과 열독으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백급, 가위톱(백렴) 각각 16g, 석웅황(웅황) 4g,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개서 닭의 깃으로 헌데에 바른다[단심].

침수고(沈水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하는데 고름을 빠지게 하고 독기를 없앤다.

천남성(큰 것) 30g, 백급, 구릿대(백지), 붉은팥(적소두), 끼무릇(반하), 패모(생것) 각각 20g, 목별자인, 유향, 몰약 각각 10g, 석웅황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직지].

삼신고(三神膏)

옹저와 등창을 치료한다.

아주까리( 麻子, 껍질을 버린 것) 49알, 묵은 식초(陳醋) 1사발 반, 소금 1자밤.

위의 약들을 냄비에 넣고 홰나무가지로 저으면서 고약이 되게 졸인다. 먼저 쌀 씻은 물로 헌데를 씻고 이 약을 붙이되 헌데 꼭대기는 내놓고 붙인다. 곪지 않았으면 삭고 이미 곪았으면 고름이 나온다[의감].

홍보고(洪寶膏)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헤쳐지게 하고 고름을 삭게 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120g, 구릿대(백지),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80g, 울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찻물에 개서 헌데에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여야 한다[회춘].

묘승산(妙勝散)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독기를 삭히며 고름이 빠지게 한다.

땅에 떨어진 가지꽃(落地茄花, 흰꽃은 쓰지 못한다), 황촉규화(심과 꽃받침을 버린 것).

위의 약들을 함께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우물물에 묽게 개어 닭의 깃에 묻혀서 헌데에 바른다. 마르면 다시 발라야 한다. 독기를 빠지게 하여 풀리게도 하고 터지게 하여 고름이 나오게 하는데 아주 좋다. 구멍이 커서 아물지 않는데는 가루내어 뿌린다. 그러면 독기가 빠지고 아무는데 몹시 조여들지도 않는다[직지].

신이고(神異膏)

등창과 옹저, 여러 가지 악독, 창절을 치료하는데 붙인다. 효과가 아주 좋다.

○ 많은 고약이 있으나 효과가 이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처방은 잡방(雜方)에 있다).

만응고(萬應膏)

여러 가지 헌데와 옹저의 초기에 화끈화끈 달면서 붓는 것을 치료하는데 혹 헌데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병의 초기에 붙여야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영응고(靈應膏)

5발, 옹저, 악창, 나력, 멍울이 진 것, 유옹을 치료한다. 곪지 않은데 붙이면 저절로 삭고 이미 곪은 데 붙이면 곧 터지고 궂은 살이 잘 없어지며 새살이 살아나는데 그 효과가 아주 좋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일명 맥반석고(麥飯石膏)라고도 한다[정요].

태을고(太乙膏)

5발, 옹저, 여러 가지 악창과 뱀, 범, 개, 전갈 등이나 끓는 물이나 불이나 칼, 도끼에 상한 것,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먹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

○ 만일 알약을 만들어 먹을 때에는 겉에 조가비가루[蛤粉]를 입혀야 한다.

○ 일명 신선태을고(神仙太乙膏, 처방은 잡방에 있다)라고도 한다.

운모고(雲母膏)

여러 가지 옹저, 악창(惡瘡), 종독(腫毒), 절상(折傷), 나력( ), 골저(骨疽), 내저(內疽), 페옹(肺癰), 장옹(腸癰)을 치료하는데 먹거나 붙인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대체로 5발이나 등창 때에는 낡은 부들자리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그 다음 40g으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먹어야 한다. 나력이나 골저를 치료할 때에도 이처럼 한다.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피고름이 즉시 나오고 곧 낫는다. 여러 가지 악창에 붙이면 곧 낫는다. 이 약을 쓸 때에 양(羊)의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국방].

선응고(善應膏)

여러 가지 종독, 악창, 등창, 뇌저(腦疽), 나력, 타박상, 염좌(捻挫), 쇠붙이에 다친 것, 매맞아 상한 것, 뱀, 벌레, 개, 말한테 물린 것, 옴, 버짐 등을 치료하는데 붙이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

○ 내저, 폐옹, 장옹에는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위의 처방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나미고( 米膏)

찹쌀(깨끗한 것) 3되.

위의 것을 단오 49일 전에 사기 항아리에 담아서 찬물에 담가두는데 하루 2번씩 물을 갈아주며 쌀알이 깨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단오날에 건져서 자루에 넣어 바람에 말린다. 한번에 조금씩 거멓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찬물에 고약같이 되게 개서 헌데의 크기에 맞게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나을 때까지 붙이는데 마르면 갈아 붙여서 늘 젖어 있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염창산(斂瘡散)

연한 곱돌(활석, 달군 것), 화예석(달군 것), 계내금 각각 20g, 백급 14g, 가위톱(백렴) 10g, 황단, 유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리면 잘 낫는다[직지].

도화산(桃花散)

여러 가지 헌데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급, 가위톱(백렴), 황백, 황련, 유향, 사향, 황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헌데에 뿌리면 2-3일 내에 새살이 살아나와 아문다[단심].

홍옥산(紅玉散)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한수석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이긴 진흙으로 싸서 불에 구워 가루낸다. 다음 황단을 조금 섞어서 헌데에 뿌린다[단심].

○ 여러 가지 악창으로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에는 한수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리면 곧 멎는다[동원].

생기산(生肌散)

한수석, 곱돌(활석), 용골(없으면 대신 개대가리뼈를 쓴다), 오징어뼈(오적어골) 각각 40g, 연분, 밀타승, 백반(구운 것), 연지(마른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뿌린다[정요].

○ 어떤 처방은 늙은 개대가리뼈(생것으로 부스러뜨려서 태워 가루낸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갓 캔 것) 40g, 당귀 10g을 함께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마른 채로 뿌리게 되어 있다[직지].

목향빈랑산(木香檳 散)

옹저와 창절이 터진 뒤에 고름과 진물이 멎지 않고 나오고 새살이 살아나오지 못하며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 진물이 많이 나오면 마른 가루로 뿌린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열로 된 열창(熱瘡)에 쓴다.

○ 어떤 처방에는 황단이 더 들어 있다[국방].

참대대롱으로 독기를 빨아내는 방법[竹筒吸毒方]

옹저, 정창, 종독,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피고름, 궂은 물을 빨아내는데 대단히 좋다. 참대 3-5개를 길이가 1-2치 정도 되게 자르되 한쪽은 마디가 있게 잘라서 겉껍질은 긁어버린다. 이것을 삽주(창출), 가위톱(백렴), 남가새열매(백질려), 후박, 약쑥(애엽), 백급, 작설차 각각 12g을 거칠게 가루낸 것과 함께 물 2되에 넣고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곧 대롱을 꺼내서 뜨거운 것을 붙인다. 그 다음 한참 있으면 대롱 속에 피고름과 진물이 가득 차서 저절로 떨어진다. 만일 떨어지지 않으면 손으로 잡아당겨 떼내고 다른 새 대롱을 갈아 붙여야 한다. 이와 같이 3-5번 하면 독기가 다 빠지는데 그 다음 곧 생기고를 붙여야 한다[단심].

옹저에 겹친 여러 가지 증상[癰疽雜證]

옹저 때 번갈(煩渴)이 나는 것,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 옹저 때 담(痰)이 성(盛)한 것,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 옹저 때 몹시 아픈 것, 옹저 때 설사가 나는 것들이다.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癰疽煩渴]

열독이 한창 심할 때 번갈이 몹시 나는 것은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혀가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데는 오직 심기(心氣)를 보하는 약만 써도 곧 낫는다[연자].

○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은 기혈이 다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은 옹저 때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써도 좋다. 늙은이에게 쓰면 좋다[득효].

○ 청단죽엽탕, 죽엽황기탕, 인삼황기탕, 황기육일탕, 금은화산, 오미자탕, 인동환, 인동탕(忍冬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등에서 골라 써도 된다[저방].

옹저 때 구역이 나는 것[癰疽嘔逆]

옹저가 곪아 터지지 않았을 때 구역하는 것은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옹저가 터진 다음에 구역하는 것은 음(陰)이 허(虛)한 것으로 보고 보해야 한다. 만약 늙은이가 옹저가 터진 다음 구역이 나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삼령백출고(蔘 白朮膏,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로 보해야 한다. 하간(河間)이 여러 가지 창양 때 구역이 나는 것은 위에 습기가 침범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흰삽주(백출)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어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옹저와 정창,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오르면 흔히 구역이 난다. 이런 데는 유분탁리산, 생강감길탕을 쓴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약을 먹으면 구역이 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목향과 사인을 넣어서 쓴다[회춘].

○ 혹 독삼탕을 써도 곧 낫는다[단심].

옹저 때 담이 성하는 것[癰疽痰盛]

옹저 때 담이 생기는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위(胃)가 차기 때문이고 둘째는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이나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천남성, 끼무릇(반하)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담(痰)이 성하고 숨이 몹시 찬 데는 육군자탕에 생강과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맥문동, 오미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회춘].

옹저 때 춥다가 열이 나는 것[癰疽寒熱]

옹저가 낫기 전에 먼저 가래를 토하면서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은 땀이 나야 멎는데 이것이 매일 생기거나 하루 건너 생길 때에는 가미불환금정기산을 써야 한다[득효].

○ 옹저 때 허증(虛證)으로 오한이 나면서 떨리는 데는 투명한 유향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떨리는 것은 간(肝)과 관련된 것이다. 유향은 간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것을 쓰면 오한이 나면서 떨리던 것이 곧 멎는다[직지].

옹저로 아픈 것[癰疽作痛]

옹저 때에는 아프지 않아도 안되고 지나치게 아파도 안된다. 터지기 전에 아픈 것은 열독(熱毒) 때문인데 이때에 변비가 있으면 내소황련탕(內疎黃連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옹저가 곪으면서 아파서 침으로 짼 다음이나 이미 곪아 터져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도 오히려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입문].

○ 옹저 때에는 한증(寒證)이거나 열증(熱證)이거나 허증(虛證)이거나 실증(實證)이거나를 막론하고 다 아플 수 있다. 만일 열독으로 아플 때에는 성질이 차거나 서늘한 약으로 열을 내려야 하고 한사로 아플 때에는 보(補)해야 하고 실(實)하여 아플 때에는 사(瀉)해야 한다[정의].

○ 곪아 터진 다음에 도리어 아픈 것은 허하기 때문이므로 보해야 한다.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화해시키고 풍랭이 침범하였으면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보하는 약은 당귀와 단너삼(황기) 같은 것이고 화해시키는 약은 유향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같은 것이며 따뜻하게 하여 발산시키는 약은 방풍과 계지 같은 것이다[강목].

○ 피고름이 나온 다음 붓고 아픈 것이 더 심한 데는 인삼황기탕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맥동문과 오미자를 넣어서 쓴다[회춘].

○ 지통당귀탕, 이선산, 향령산에서 골라 쓴다.

옹저 때 설사 하는 것[癰疽泄瀉]

옹저 때 설사가 나면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을 쓰는데 목향과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고 가미불황금정기산을 보조약으로 써야 한다[직지].

○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면서 딸꾹질이 나고 정신이 흐릿한 데는 빨리 탁리온중탕을 써야 한다. 혹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을 넣어서 쓴다[회춘].

청단죽엽탕(淸 竹葉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승마,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맥문동 각각 4g,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지모,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의].

죽엽황기탕(竹葉黃 湯)

옹저나 악창으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잎(죽엽), 생지황 각각 6g, 단너삼(황기), 맥문동, 당귀,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끼무릇(반하), 석고,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황기탕(人蔘黃 湯)

옹저가 터진 다음 음식을 적게 먹고 잠을 자지 못하며 번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각기 4g, 승마 2.4g,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맥문동, 당귀,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2g, 황백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황기육일탕(黃 六一湯)

옹저 때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꿀물에 축여 볶은 것) 24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 이 약은 갈증을 아주 잘 멎게 하는데 늘 먹으면 옹저가 생기지 않는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단너삼 240g(절반은 생것으로 쓰고 절반은 소금물에 불리었다가 세번 찐다), 감초(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40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정요].

금은화산(金銀花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금은화 16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위생].

오미자탕(五味子湯)

옹저 때 입이 마르고 혀가 마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 들었기 때문인데 이런 것을 치료한다.

오미자, 단너삼(황기), 인삼,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3-5번 먹는다[정요].

유분탁리산(乳粉托裏散)

옹저나 악창 때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어올라 정신을 잃으며 토하고 목구멍과 혀가 허는 것을 심기절(心氣絶)이라고 한다. 초기에 이 약을 쓰면 독기가 잘 나가고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녹두가루(菉豆粉) 16g, 유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서 때때로 마신다. 어떤 처방에는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게 되어 있다[입문].

○ 일명 내탁산(內托散)이라고 하고 호심산(護心散)이라고도 하며 내탁향분산(內托香粉散)이라고도 한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옹저나 정창, 악창에 반드시 쓰는 것인데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녹두가루 160g, 유향40g, 주사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감초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이것을 일명 유향호심산(乳香護心散)이라고 한다[단심].

생강감길탕(生薑甘桔湯)

옹저 때 독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목구멍과 흉격이 막혀서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40g, 감초(생것), 생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우물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불환금정기산(加味不換金正氣散)

옹저 때 추었다 열이 났다 하거나 풍사(風邪)가 겹쳤거나 속으로 기(氣)가 허(虛)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귤홍, 반하국, 곽향잎, 후박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3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지통당귀탕(止痛當歸湯)

옹저가 터진 다음에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육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서 물에 달여 하루 두번 먹는다[정의].

이선산(二仙散)

옹저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곪아 터지기 전에는 4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20g을 쓴다), 패모(곪아 터지기 전에는 20g을 쓰고 터진 다음에는 4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30g을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령산(香靈散)

옹저 때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육계 10g, 목향,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오령지 각각 5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대추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탁리온중탕(托裏溫中湯)

옹저 때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져서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딸꾹질이 나고 정신을 잃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건강, 강호리(강활) 각각 5g, 감초(닦은 것) 4g, 익지인, 정향, 침향, 목향, 회향, 귤껍질(陳皮)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옹저에 두루 쓰는약[癰疽通治藥]

천금누로탕, 오향연교탕, 선방활명음, 승양익위산, 천금내소산, 선전화독탕, 영위반혼탕, 자금정, 새명단, 연연진인탈명단, 비룡탈명단, 인동환, 인동주, 인동탕에서 골라 쓴다[저방].

천금누로탕(千金漏蘆湯)

5발(五發), 옹저(癰疽), 정창( 瘡), 내저(內疽)와 여러 가지 열독과 악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오향연교탕(五香蓮翹湯)

옹저, 창절(瘡癤), 나력( 瀝), 멍울이 생긴 것, 유옹(乳癰), 내저(內疽), 일체 악창, 독종(毒腫)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

일체 옹저, 악창, 독종을 다 치료한다. 그리고 속이나 겉에 생긴 여러 가지 증을 다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푸는 아주 좋은 약이다(처방은 위에 있다).

승양익위산(升陽益胃散)

5발, 옹저와 겉이나 속에 생긴 여러 가지 악창과 독종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

5발, 옹저와 등창[背癰], 내저, 여러 가지 악창, 독종, 유옹, 장옹, 변독(便毒)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선전화독탕(仙傳化毒湯)

옹저, 발배(發背), 내저, 유옹, 일체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영위반혼탕(榮衛返魂湯)

기혈(氣血)이 살로 잘 돌지 못하고 막혀 몰려서 옹저와 독종이 생긴데 쓴다. 이 약은 기를 잘 돌게 하고 혈을 고르롭게[勻] 하며 영위(榮衛)를 조화시켜서 여러 가지 옹저를 낫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자금정(紫金錠)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악창, 정창, 이름 모를 독종, 유옹, 변독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새명단(賽命丹)

속이나 겉에 생긴 옹저와 발배, 정창, 유옹, 어구창, 변독, 일체 이름 모를 독종과 악창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연연진인탈명단(淵然眞人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비룡탈명단(飛龍奪命丹)

5발, 옹저, 발배, 정창, 악창, 유옹, 부골저(附骨疽), 이름 모를 종독을 다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인동환(忍冬丸)

일체 옹저와 여러 가지 창절을 다 치료하는데 소갈 뒤끝에 생긴 옹저에 쓰는 것이 더 좋다.

인동초 적당한 양(뿌리, 줄기, 꽃, 잎도 다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좋은 술에 담가서 병에 넣어두었다가 잿불에 하룻밤 구워서 햇볕에 말린다. 다음 여기에 감초를 조금 넣어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약을 담갔던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정요].

인동주(忍冬酒)

일체 옹저, 악창, 등창, 유옹을 치료하는데 어느 부위에 생겼는가에 관계없이 처음 생길 때 이 약을 쓰면 백에 백이 다 낫는다.

인동등잎(생것) 1줌.

위의 약을 사기그릇에 담고 잘 짓찧는다. 다음 술을 조금 넣고 개서 옹저 둘레에 돌아가며 바르는데 가운데는 내놓는다. 그리고 인동동(짓찧은 것) 200g과 감초(생것을 썬 것) 40g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고 물 2사발을 부어서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좋은 술 큰 사발로 하나 붓고 다시 서너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농민이나 늙은이에게 제일 좋다[단심].

인동탕(忍冬湯)

여러 가지 옹저가 속에 생긴 것이나 겉에 생긴 것이나 다 치료하는데 유옹, 장옹에도 늘 먹으면 탁리(托裏)시키고 독이 풀린다.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80g을 넣어 쓰면 더 좋다. 처방은 위의 인동주와 같다[입문].

옹저 때 침을 놓는 방법[癰疽鍼法]

피침( 鍼)은 끝이 칼 같으므로 몹시 곪은 것을 째는데 쓴다[영추].

○ 옹저 때 생기는 군살은 침으로 떼버려야 한다. 주해에 군살은 죽은 살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옹저로 곪을 때에는 말에 물리는 자갈로 부추잎처럼 양쪽이 다 날이 서게 침을 만들어 열십 자로 째고 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정요].

○ 옹저로 조피씨 몇 십 알이나 벌둥지나 연밥집 모양으로 곪아서 고름이 나오면서 계속 아플 때에는 화침(火鍼)으로 째지 않으면 독기를 풀 수 없고 피고름을 빼낼 수 없다. 만약 때를 놓쳐서 화침으로 째지 못하면 속으로 몰리므로 살리기 어렵다. 절인 때에는 그곳의 피부가 얇아지므로 침으로 째고 피고름을 짜내는 것이 좋다. 화침은 하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가 힘줄, 핏줄, 뼈마디 근처에 생겼을 때에는 함부로 화침해서는 안된다.

○ 옹저가 생긴 곳의 피부가 두텁고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작아서 잘 나오지 못할 때에는 화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정의].

○ 옹저 때 침을 쓰는 것은 오직 고름만을 빼내자는 것이다. 곪지 않았을 때 침으로 째면 기가 속으로 몰리므로 화침을 할 수 없게 된다[연자].

기침법( 鍼法)

옹절이 생겨서 점차 커질 때에 물에 적신 종이를 헌데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옹절의 끝이다. 그곳을 먼저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짠 기운이 없게 한 다음 큰 붓대 1개를 옹절 중심에 세워놓고 그속에 큰 거머리(水蛭) 1마리를 집어 넣는다. 다음 찬물을 자주 부어 넣으면 거머리가 피와 고름을 빨아먹는다. 그러면 헌데가 생긴 곳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허옇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독이 풀리고 낫지 않는 것이 없다. 독은 심하고 거머리가 작으면 반드시 3-4마리가 빨아먹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옹저의 피고름은 빨아먹은 거머리는 반드시 죽는데 물에 넣으면 다시 살아난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다. 피 나오는 것이 멎지 않으면 연뿌리 마디에 붙어 있는 진흙을 발라야 멎는다[득효].

○ 기침법은 독이 심하지 않은 작은 헌데에는 쓸 수 있다. 옹저의 독이 심해서 장부(藏府)에까지 몰린 데 쓰면 공연히 피만 빨리게 되지 이로울 것이란 없다[단심].

옹저 때 화침하는 방법[癰疽烙法]

화침은 어느 때 하는가. 옹저 때 화침하는 것은 고름이 찰대로 찼으나 그곳의 피부가 두껍고 살 깊숙이 생겨서 구멍이 뚫어지지 않아 화침으로 구멍을 뚫지 않으면 고름이 나올 수 없을 때 한다

○ 고름은 살이 썩어서 된 것이기 때문에 다 독기(毒氣)와 열기(熱氣)를 띤다. 그러므로 주리( 理)와 힘살 사이에 고름이 오랫동안 머물러있게 되면 독기가 퍼져 나가므로 살이 또 썩어서 고름으로 된다. 옹저로 곪은 것은 화침으로 터트려야 효과가 있다[연자].

○ 옹저가 다 곪았을 때에는 화침해야 하는데 직경이 2푼 정도 되고 길이 6치 정도 되는 은비녀를 쓴다. 이것을 불에 벌겋게 달구어 곪은 데를 지지면 고름이 나오고 낫는다[정요].

○ 요즘 유능한 의사들은 금, 은, 쇠로 침같이 만들어 숯불에 벌겋게 달군 다음 거기에 기름을 묻혀서 지지는데 아주 편리하다. 화침한 즉시로 고름이 나오면 좋다. 그러나 고름이 나오지 않으면 심지를 꽂아 넣어야 하는데 건장한 환자는 털심지를 꽂아 넣고 허약한 환자는 종이심지를 꽂아 넣어서 계속 고름이 나오게 해야 한다. 만일 부은 것이 내리지 않고 아픈 것이 멎지 않으면 빨리 고름을 빼낸 다음 탁리하는 달임약을 먹어 원기를 돋구어야 한다.

○ 고름이 누렇거나 허여면 예후가 좋다. 고름이 벌겋거나 거머면 후에 선혈(鮮血)이 터져 나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미리 막아야 한다[정요].

옹저 때 뜸뜨는 방법[癰疽灸法]

옹저가 생기는 원인은 속에 열이 몰렸거나 밖으로부터 침범한 한사(寒邪)가 속에 몰려 열이 생긴데 있다. 옹저가 생긴 곳에 약쑥뜸(艾灸)을 뜨면 독기가 밖으로 흩어지게 된다. 약쑥뜸을 일찍이 뜨면 깊이 생겼던 것은 옅어지고 증상이 심하던 것은 경(輕)해진다. 모든 뜸법이 다 좋으나 기죽마혈(騎竹馬穴)에 뜸을 뜨는 법(처방은 침뜸문에 있다)이 더 좋다. 이것은 옹저가 커지기 전에 삭히는 좋은 방법이다[단심].

○ 옹저가 이미 생겨서 약간 뜬뜬하게 부었으나 피부빛은 변하지 않았고 맥이 침(沈)하면서 아프지 않을 때에는 뜸을 떠서 사기를 흩어지게 해야 곧 낫는다. 『내경』에 꺼져 들어간 데는 뜸을 뜨라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사기가 깊이 들어가서 겉이 나무처럼 약간 뺏뺏해지고 뜬뜬해진 것이 느껴지나 아프지 않을 때에는 빨리 뜸을 뜨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기가 얕은 곳에 있어도 뜸을 뜨지 말고 고름이 있어도 뜨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침으로 째는 것이 좋다[보명].

○ 옹저의 초기에 부으면서 아픈 것이 느껴질 때 물에 적신 종이를 그 위에 붙여 놓으면 먼저 마르는 곳이 있다. 그곳이 옹저 끝이다. 여기에 마늘(대산)을 쪼개서 놓고 큰 뜸봉으로 뜸을 3장 뜬 다음 마늘을 갈아놓고 또 뜬다. 처음에 아팠으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뜨고 처음에 아프지 않았으면 아플 때까지 뜨는데 1백장 정도 떠야 한다. 그리고 약간 아픈 것 같을 때 일찍이 뜨는 것이 좋다. 옹저 끝이 정확히 알리면 종이를 붙여 보지 않고도 뜰 수 있다[삼인].

○ 한 개의 헌데에 몇 십 개의 끝이 생겼으면 마늘을 짓찧어 얇게 떡을 만들어 헌데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삼인].

○ 좁쌀알 같은 것이 생긴 지 1-2일 되었을 때 빨리 마늘쪽을 그 중심에 놓고 작은 뜸봉으로 뜸을 5장 뜨면 낫는다[직지].

○ 옹저가 생긴 지 1-2일 이내에 뜸을 떠야 10명이면 10명이 다 낫는다. 3-4일이 되어 뜸을 뜨면 10명 중 6-7명을 치료할 수 있고 5-6일이 되어 뜸을 뜨면 3-4명을 치료할 수 있다[강목].

○ 뜸을 뜨는 것은 퍼져 나가게 하여 몰려 있는 독기를 빼버리자는 것이다. 이것은 종치(從治)하는 방법이다. 비유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도적놈이 집에 들어왔을 때 문을 열어 놓고 도적놈을 쫓아야 달아난다. 그러나 만일 문을 닫고 쫓으면 도적놈은 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인을 해(害) 한다. 이런 경우와 같다[강목].

○ 머리는 양기(陽氣)가 모인 곳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헌데가 생겨서 뜸을 뜬다고 해도 뜸봉을 작게 하고 장수를 적게 하되 3-5장 뜨는 것이 좋다. 배와 등에는 뜸봉을 크게 만들어 많이 뜨는 것이 좋다[정요].

○ 뜸을 많이 뜰 때는 유분탁리산을 먹어서 화독이 가슴으로 침범하는 것을 미리 막아야 한다[단심].

○ 옹저를 잘 치료하는 의사는 옹저에 2백-3백장 뜸을 뜨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뜸봉이 작아야 환자에게 무서움을 주지 않고 뜸을 많이 떠서 효과를 볼 수 있다[자생].

○ 격산구법(隔蒜灸法), 두시병구법(豆 餠灸法), 상지구법(桑枝灸法), 부자구법(附子灸法), 유황구법(硫黃灸法), 상병구법(上餠灸法)은 다 옹저, 악창, 종독을 치료한다(자세한 것은 침뜸문에 있다).

약쑥뜸을 떠서 치료한 경험[艾灸治驗]

어떤 환자가 발배(發背)가 생긴 지 1달이 지났는데 치료하여도 증상이 점차 더 심해졌다. 그래서 장생(張生)이라는 의사가 헌데 중심에 뜸을 150장 뜨다가 아프기 때문에 더 뜨지 않았다. 그 다음날 거멓게 된 딱지를 떼어버렸더니 고름이 다 나오고 새살이 벌겋게 살아나면서 다시 아프지 않았다. 그 다음부터 하루에 한 번씩 고약을 갈아 붙이면서 거멓게 썩은 살을 뜯어냈는데 1달이 지나서 완전히 나았다[본사].

석옹 때 뜸을 뜨는 방법[灸石癰法]

뜬뜬하기만 하고 곪지는 않는 것을 석옹(石癰)이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뜸을 1백장 뜨면 뜬뜬하던 것이 없어진다[자생].

발이에 뜸을 뜨는 방법[灸發 法]

이 헌데가 제일 위험한 것이다. 그 증상은 머리와 얼굴이 부으면서 이빨이 빠지는 것이다. 머리털을 가르고 가마 중심에 뜸 21장을 뜨는데 효과가 없으면 49장을 떠야 낫는다[직지].

정저 때 뜸을 뜨는 방법[灸 疽法]

마늘(대산)을 잘 짓찧어 헌데 둘레에 붙이고 헌데 끝에 뜸을 뜨는데 끝이 터질 때까지 뜨는 것이 좋다. 터지지 않으면 잘 낫지 않는다. 그러나 1백장 뜨면 다 낫는다[정전].

변독 때 뜸을 뜨는 방법[灸便毒法]

애기풀로 환자의 양쪽 가운뎃손가락의 길이를 재되 손바닥 끝, 가운뎃손가락이 시작되는 금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재서(손톱까지는 재지 않는다) 그 한끝을 손목 앞쪽에 있는 금 한가운데 대고 팔뚝으로 재어 올라가 끝이 닿는 곳이 혈(穴)이다. 여기에 보리알만한 뜸봉을 놓고 2-3장 뜨면 부은 것이 내리고 아픈 것이 멎으면서 낫는다[득효].

조리하는 방법과 금하는 것[調理及禁忌法]

옹저를 앓을 때에는 반드시 조리하는 방법을 지켜야 하고 풍사(風邪)를 피하여야 한다.

○ 잠을 적게 자야 한다.

○ 놀라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

○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 말을 적게 해야 한다.

○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지나치게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 좋은 말만 들어야 한다.

○ 헌데를 자주 씻어야 한다.

○ 약을 늘 먹어야 한다.

○ 세수하고 양치하며 향내를 맡아야 한다.

○ 대소변을 제때에 누어야 한다.

○ 음식을 가려 먹으면서 충분히 영양하고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배부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

○ 고약 같은 것을 갈아 붙일 때에나 몸을 굽혔다 폈다 할 때에는 헌데를 잘 보호해야 한다.

○ 함부로 좋지 못한 약초를 붙이면 독(毒)이 성(盛)한다.

○ 음식을 늘 주의하지 않으면 헌데가 더 성해질 수 있다[직지].

○ 헌데에 군살이 다 없어지고 거의 아물어갈 때에는 움직이는 것, 손님을 접대하는 것, 술, 고기를 많이 먹는 것, 연회를 하거나 성내는 것, 목욕, 일하는 것 등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헌데가 완전히 아물고 정신상태가 좋아지며 기력이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는 금하지 않아도 된다. 1백 일 이내에는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정의].

○ 옹저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가려야 한다. 열독이 한창 성할 때 몹시 갈증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 찬물이나 좁쌀죽 웃물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독기가 심장으로 침범하기 때문에 입이 마르면서 번갈이 난다. 이런 것은 오직 심기를 돕는 약으로 장부를 보해주어야 곧 멎는다[단심].

○ 옹저 때에는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거위고기, 물고기, 국수, 지지고 볶은 것, 술 등을 삼가해야 한다. 만일 삼가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이 난다. 그것은 기름진 음식이 잠복된 열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잘살면서 늘 잘먹는 사람은 잘 지켜야 한다. 추운 겨울이나 그리고 허약한 사람이나 나이 많은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적당하게 먹어서 위기(衛氣)를 보해주어야 헌데가 빨리 아물게 된다[단심].

○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기혈(氣血)이 허약하면 양고기, 메추리고기, 순무, 무, 생강, 간장, 오이, 모시대, 묽은 죽, 진밥을 먹어야 한다. 만일 새살이 점점 살아나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을 때에는 고기나 생선을 간하지 않고 맹물에 끓여 먹거나 연유나 떡이나 양념한 죽이나 국을 먹되 푹 무르게 하여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로 과식하지는 말아야 한다[정의].

○ 아프면서 가려운 여러 가지 헌데는 다 심(心)에 속하므로 이런 때에는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원지, 익지인, 석창포 같은 약을 먹어 심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환자로 하여금 근심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성내서 정신을 피로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더 해롭다[직지].

○ 배저(背疽) 때에는 엎드려 있기가 힘든데 이때에는 녹두 10여 말을 넣은 큰 자루 위에 엎드려 있으면 속이 시원해지고 편안하다[정요].

○ 창양(瘡瘍) 때 얼굴빛이 벌거면 속에 화열이 잠복해 있다고 해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발산시켜서 속에 있는 화열을 없애야 한다.

○ 창양 때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민간에서는 혼미(昏迷)라고 하는데 이런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고 땀을 내야 낫는다[동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도잠고(陶潛膏)가 들어 있다)이다.

주사와 석웅황[朱砂昔雄黃]

옛날 외과의사들은 5가지 독약으로 헌데를 치료하였는데 이것이 그것들 중에 들어 있는 약이다. 창독을 푸는 데는 주사와 석웅황이 없으면 안된다[본초].

○ 주사, 석웅황, 담반, 백반, 자석 등을 사기그릇에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짬이 없이 잘 막는다. 다음 3일 동안 밤낮으로 불에 달구면 약의 정기가 뚜껑에 올라 붙는다. 이것을 닭의 깃으로 쓸어 모아서 헌데 속에 넣으면 궂은 살과 부골(附骨)과 피고름이 빠져 나오고 낫는다. 이것이 바로 5가지 독이다[입문].

복룡간(伏龍肝)

여러 가지 옹저, 발배, 여러 가지 종독을 치료한다. 달걀 노른자위나 식초에 개서 바른다. 혹은 마늘과 같이 갈아서 붙여도 좋다[본초].

연석(煉石, 달군 돌)

여러 가지 악종, 발배를 치료한다. 돌을 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0여 번 한다. 다음 식초에 떨어진 돌부스러기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바르면 곧 낫는다. 돌은 망돌 같은 것을 만드는 보통 돌이면 된다[본초].

감국(甘菊, 단국화)

옹독, 정창, 종독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국화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2홉 반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

○ 또는 국화의 잎과 줄기를 짓찧어 정종( 腫)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것을 도잠고(陶潛膏)라고 한다[의감].

야국화(野菊花, 들국화)

정창을 치료한다. 들국화와 녹두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취하도록 마신 다음 자고나면 아픈 것과 열이 없어진다[입문].

생지황(生地黃)

여러 가지 옹종을 치료한다. 생지황을 풀지게 짓찧어 천에 바른 다음 목향가루를 뿌린다. 다음 그 위에 또 지황을 짓찧어 발라서 헌데에 붙이는데 세번만 하면 낫는다[본초].

충위경엽( 蔚莖葉, 익모초의 줄기와 잎)

정창, 유옹, 여러 가지 독종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먹은 다음 찌꺼기를 붙이면 낫는다[본초].

백봉선화(白鳳仙花, 흰 봉선화)

옹저와 발배를 치료한다. 꽃, 뿌리, 잎을 통째로 짓찧어 먼저 쌀초[米醋]로 헌데를 씻은 다음 붙인다. 날마다 한번씩 갈아 붙이면 잘 낫는다[회춘].

벽려( , 줄사철나무)

등창을 치료한다.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꿀물에 타서 1되 정도 먹고 찌꺼기를 헌데에 붙인다. 어떤 처방은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탄 다음 즙을 짜서 두어 번 끓어 오르게 달여 먹게 되어 있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옹저와 오랫동안 진물어 있는 헌데를 치료하는데 고름을 빼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먹는데 음증창양(陰證瘡瘍) 때에는 내탁(內托)하기 위해서 꼭 써야 할 약이다[동원].

인동등(忍冬, 인동덩굴)

여러 가지 옹저와 종독을 치료한다. 꽃이나 줄기 또는 잎을 쓰는데 생것을 짓찧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창이(蒼耳, 도꼬마리)

주로 정창( 瘡)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약성이 남게 태워 식초에 개서 정창에 바르면 근이 빠진다. 석웅황을 좀 섞어서 바르면 더 효과가 있다.

○ 또한 도꼬마리 1줌과 생강 160g을 함께 짓찧어 낸 즙에 술을 타 먹으면 정독의 기운이 가슴에까지 침범하여 구역이 나는 것을 낫게 한다[입문].

백지(白芷, 구릿대)

발배(發背), 유옹(乳癰)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멈추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고름을 멎게 한다.

○ 고름이 없어지지 않는데는 구릿대를 넣어 써야 곧 없어진다[단심].

모침(茅鍼, 띠순)

옹저나 악창 때 끝이 생기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띠순을 술에 달여 즙을 내서 먹는다. 1개를 먹으면 1개의 구멍이 뚫어지고 2개를 먹으면 반드시 2개의 구멍이 뚫어진다[본초].

대황(大黃)

옹저와 열독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씻어 썬 것) 8g과 감초 4g을 달여서 먹는다. 맥(脈)이 실(實)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환자에게 쓰는 것이 좋다[강목].

자고(茨菰)

뿌리와 줄기를 짓찧어 종독과 옹종에 붙이면 곧 삭는다. 물에 달여서 먹어도 좋다[속방].

괴화(槐花, 홰나무꽃)

여러 가지 창독을 치료한다. 홰나무꽃 160g을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술 2사발에 넣고 두세번 끓어 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다 먹으면 곧 삭는다[입문].

황상엽(黃桑葉, 누렇게 된 뽕잎)

옹저의 구멍이 커서 빨리 아물지 않을 때 서리 맞은 누런 뽕잎을 가루내서 자주 뿌리거나 달인 물로 씻으면 좋다[본초].

유향(乳香)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빨리 살아나게 하며 또 여러 가지 헌데를 속으로 삭게 한다.

○ 혈(血)이 막히면 기(氣)도 따라 막힌다. 그러면 경락(經絡)이 그득차서 켕기고 아프며 붓는다. 유향은 머물러 있는 혈을 흩어지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며 아픈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외과치료에 좋은 약이다[입문].

조각자( 角刺, 주염나무가시)

옹저를 치료하는데 아픈 곳까지 약기운을 이끌어 가며 독기를 헤친다.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4g씩 도수가 낮은 술에 타 먹는다[강목].

곡목피( 木皮, 떡갈나무껍질)

물에 달여서 그 물로 진물고 헤쳐진 헌데와 유옹, 여러 가지 헌데를 씻으면 아주 좋다[본초].

생구(生龜, 산 거북이)

피를 내서 옹저와 종독에 바르면 곧 삭는다[속방].

지주(蜘蛛, 거미)

현옹(懸癰)을 치료한다. 큰 것으로 1마리를 잘 갈아 물에 타서 먹은 다음 헌데가 난 쪽으로 누우면 좋다[의림].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옹저, 발배, 독창의 초기에 먹으면 독기가 속으로 침범하지 못한다. 참기름을 10여 번 끓어 오르게 달여 식혀서 600g을 술 2사발에 탄다. 이것을 다섯번에 나누어 데워 먹는데 하루에 다 먹으면 효과가 좋다[직지].

○ 또한 음증 때 속에 있는 독을 푼다[직지].

웅작시(雄雀屎)

일명 백정향(白丁香)이라고도 한다. 옹저가 곪아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웅작시를 식초에 개어 팥알만큼 헌데에 바르면 구멍이 뚫어지면서 고름이 나온다[본초].

첨과자(甛瓜子, 참외씨)

뱃속에 몰려 뭉친 것을 치료하는데 고름과 피가 뭉친 것을 터져 나오게 한다. 또한 장위(腸胃)에 생긴 내옹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이다. 가루내어 8-12g씩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촉규화(蜀葵花)

여러 가지 옹과 창종으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촉규화의 뿌리를 짓찧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황촉규화의 잎을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여도 좋다[강목].

호(葫, 마늘)

달래[小蒜]도 쓴다. 옹독과 창종으로 아파서 고함을 치고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외톨마늘을 잘 짓찧어 참기름에 개어 헌데에 두껍게 붙인다. 마르면 갈아 붙이는 것이 좋다[본초].

인구중타(人口中唾, 입안의 침)

옹절이 약간 벌겋게 되고 끝이 생기며 은은히 아플 때 말하기 전의 침을 자주 바르면 저절로 삭는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의 침은 바르지 말아야 한다[강목].

저현제(猪懸蹄,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

옹저가 곪아 터진 뒤에 돼지발목에 달린 발굽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좋다[직지].

상륙(商陸, 자리공)

옹종을 치료하는 데 찜질한다. 악창에는 붙인다

○ 여러 가지 열독종(熱毒腫)에는 자리공뿌리에 소금을 조금 넣고 짓찧어 쓰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이면 낫는다[본초].

저근(苧根, 모시뿌리)

옹저와 발배가 아직 곪지 않았을 때 모시뿌리와 잎을 잘 짓찧어 하루 두어 번 갈아 붙이면 부은 것이 내리고 낫는다[본초].

초(醋, 식초)

옹종을 삭히는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발배정창(發背 瘡) 험한 병을 삭힐 줄을 다 모르네

좋은 경묵(京墨) 초에 갈아 4방으로 발라주고

한가운데 남겨놓고 강즙저담 발라두면

하룻밤이 지나서 씻은 듯이 낫는다네[종행].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서 열독과 옹종에 붙이면 낫는다. 또한 일체 종독으로 아픈 것도 치료한다[본초].

부용(芙蓉, 연꽃)

발배, 창절, 여러 가지 종독,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연꽃과 그 잎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식초에 개어 붙인다. 매맞은 상처에는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여야 더 효과가 좋다. 흰 연꽃이 더 좋다[단심].

형개(荊芥)

짓찧어 식초에 개어 정창에 붙이면 효과가 좋다. 물에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인시(人屎)

<번역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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