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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6

사수(邪수)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6

사수[邪杜]

« 동의보감(東醫寶鑑)

사수[邪 ]

사수 형태 증상[邪 形證] » · 10주, 5시[十 五尸] » · 맥 보는 법[脈法] »

방예법[禳法] » · 도인법(導引法) »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사수의 형태와 증상[邪 形證]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등 다 마구하는 것을 사수라고 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평생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과 5가지 빛이 나는 헛것[神鬼]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虛)하고 정신이 부족하거나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요사스러운 헛것이 정말 있는 것은 아니다[입문].

○ 사수의 증상이 전증(癲證) 같으나 전증은 아니다. 사수 때에는 때로 명랑해지고 때때로 정신이 흐리멍텅해진다[회춘].

○ 사수병 때에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시를 읊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혹은 개울에 앉아 졸거나 더러운 것을 주워서 먹기도 하며 혹은 옷을 다 벗고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혹은 성내고 욕설하는 것이 끝이 없다[천금].

○ 사람이 헛것에 들리면 슬퍼하면서 마음이 저절로 잘 감동되며 정신이 산란하여 술에 취한 것 같고 미친 말을 하며 놀라거나 무서워하며 벽을 향하고 슬프게 운다. 그리고 꿈에 가위에 잘 눌리고 꿈에 헛것과 방사하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명치 밑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으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병원].

○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의지가 약하며 잘 무서워하면 헛것에 잘 들리게 된다. 헛것에 들리면 말을 하지 않고 멍청해 있거나 허튼 말과 헛소리를 하고 비방하며 욕설하고 남의 잘못을 들추는 데 체면을 가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화와 복을 꼭꼭 들어맞게 말하고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아맞히며 높은 데 오르는 것과 험한 데 다니는 것을 마치 평지대에서 다니는 것처럼 다닌다. 그리고 슬프게 울고 앓는 소리를 내며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고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미친 것 같기도 한데 그 증상은 여러 가지이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이 나는 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은 다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실지로 헛것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가 극도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꿈자리가 나쁘고 몹시 무서워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병이다[득효].

10주, 5시[十 五尸]

사람이 죽어서 3년이 지나면 혼신(魂神)이 풍진(風塵)이 된다. 그것이 사람에게 붙으면 병이 되는데 풍주(風 ), 한주(寒 ), 기주(氣 ), 생주(生 ), 양주(凉 ), 주주(酒 ), 식주(食 ), 수주(水 ), 시주(尸 ) 등이 생긴다. 대체로 주( )라는 말은 머무른다는 뜻인데 여기저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옮아간다는 것이다[천금].

[註] 10주(十 ), 오시(五尸): 주병이나 시병은 사람의 죽은 넋이 원인이 되어 생겨난다고 하는 병이다.

○ 10주(十 )라는 것은 기주(氣 ), 노주(勞 ), 귀주(鬼 ), 냉주(冷 ), 생인주(生人 ), 사인주(死人 ), 시주(尸 ), 식주(食 ), 수주(水 ), 토주(土 ) 등이다[천금].

○ 5시(五尸)라는 것은 첫째로 비시(飛尸), 둘째로 둔시(遁尸), 셋째로 침시(沈尸), 넷째로 풍시(風尸), 다섯째로 복시(伏尸)이다. 대체로 헛것을 낀 사기가 온몸에 돌아가면 추웠다 열이 나고 땀이 비오듯 하며 정신이 착잡해진다. 여러 해가 지나면 점차 심해져서 죽을 수 있고 죽은 뒤에는 곁사람에게 옮아가서 심지어 한 집안이 망하게까지 되기 때문에 시주라고 한다[천금].

○ 전주(傳 )라는 것은 사기가 괴상한 기운을 껴서[挾] 생기는 것이다. 『내경』에는 “사람이 해와 달의 재앙을 만나고 헛것의 정기에 감촉되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하면서도 멍청하니 어디가 정확히 아픈지를 알지 못하고 세월이 갈수록 점차 눕게 되며 죽은 뒤에는 곁의 사람에게 옮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정신을 맑게 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사향을 쪼개고 서각을 갈아 사귀와 나쁜 기운을 쳐서 몰아내고 주사를 수비하고 종유석을 법제하여 맑고 조화된 기운을 끌어들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사수에 대한 치료를 두고 한 말이다[직지].

맥 보는 법[脈法]

맥이 지복(遲伏)하면서 참새가 모이를 쫓는 것 같은 것은 사수맥[邪脈]이다. 만약 맥이 약하면서 겨우 이어지거나 지복하면서 겨우 이어져서 몇 번 뛰는지 알 수 없고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은 사수병[邪病]이다. 맥이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고 잠깐 짧아졌다 잠깐 길어졌다 하는 것은 화를 받은 맥이다. 양쪽 손의 맥이 부(浮)하나 부하면서 가늘고 미약하여 겨우 이어지기 때문에 무슨 맥인지 알 수 없는 것과 음맥(陰脈)만 나타나면서 가늘고 겨우 이어지는 것은 음교(陰 )와 양교(陽 )의 맥이다. 이것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은 화(禍)이다.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약한 것은 성황당에서 얻은 탈이다. 맥이 몹시 침(沈)하고 지나치게 색(斡)하며 팔다리가 무거운 것은 흙을 다루다가 생긴 탈이다. 맥이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이 음으로부터 양을 따르는 것은 풍사(風邪)이고 한번 고르게 뛰었다 한번 빨리 뛰었다 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탈이다[천금].

○ 사수병 때에는 심맥(心脈)이 허산(虛散)하고 간맥(肝脈)이 홍성(洪盛)하며 혹은 부(浮), 침(沈), 장(長), 단(短), 대(大), 소(小)한 것이 일정하지 못하고 문란하다[득효].

○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고 잠깐 길어졌다 잠깐 짧아졌다 하는 것은 다 사수맥인데 정신이 혼란해진 맥이다[단심].

○ 잠깐 더디어졌다 잠깐 빨라졌다 하고 잠깐 커졌다 잠깐 작아졌다 하며 혹은 촉맥 같기도 하고 결맥 같기도 한 것은 다 사수맥이다[맥경].

○ 시주맥[ 脈]이 부대(浮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세삭(細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영류].

○ 병이 생긴 초기에 곧 헛소리하고 미치며 6부(六府)의 맥이 짚이지 않는데 엄지손가락 아래의 촌구 위를 짚으면 맥이 뛰는 것은 귀맥(鬼脈)이다. 이것은 사수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약을 쓸 필요가 없고 다만 부작[符]을 붙이거나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치료해야 한다[회춘].

[註] 부작[符]: 귀신을을 쫓고 재앙을 물리친다고 하여 붉은 색으로 불가나 도가에서 쓰는 괴상한 글자나 모양으로 쓴 종이이며 주문은 주술적 관념에서 귀신 등을 쫓으려 할 때 부르는 일정한 글 구이다.

○ 만일 맥(脈)이 몹시 침(沈)하고 머뭇머뭇하며 팔다리를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은 탈이고 혹은 대(大)하면서 움찔움찔한 것은 자당에서 얻은 탈이며 맥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는 것은 헛것[鬼]에 들린 탈이다[정의].

사수와 시주를 치료하는 약[邪 尸 治藥]

사수(邪 )에는 도노원, 벽사단, 살귀오사환, 자금정, 소합향원, 환혼탕(還魂湯, 처방은 구급문(救急門)에 있다)을 쓴다. 시주(尸 )에는 십주환, 팔독적산, 태을신정단을 쓴다[저방].

도노원(桃奴元)

사수(邪 )와 시주(尸 ), 객오(客 ), 꿈자리가 좋지 않고 허튼 말을 하며 정신이 얼떨떨하여 제정신이 아닌 것을 치료한다.

도노 7개(따로 간다), 대모(보드랍게 가루낸 것) 40g, 안식향(찌꺼기를 버린 것) 40g.

위의 3가지 약을 함께 은이나 돌 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서각 각각 20g, 호박, 석웅황 각각 12g, 용뇌, 사향, 우황 각각 8g, 복숭아씨(도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14개를 가루내어 안식향을 넣어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그늘에서 말리어 그릇에 담고 뚜껑을 잘 막아서 깨끗한 방에 두고 쓰는데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벽사단( 邪丹)

나쁜 기운에 감촉되어 생긴 사수(邪 )와 괴질(怪疾), 깊은 산골짜기의 구미호의 정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인삼, 적복신, 원지, 화살나무껍질(귀전우), 석창포,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당귀 각각 40g, 도노 20g, 석웅황(웅황), 주사 각각 12g, 우황,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목향을 달인 물로 먹으면 모든 사기가 몸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리고 5∼7알을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방 가운데 달아 매어두면 더 좋다[입문].

살귀오사환(殺鬼五邪丸)

사수(邪 )와 귀매(鬼魅)를 치료한다.

화살나무껍질(귀전우) 100g, 주사(따로 간 것),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용골, 귀구(닦은 것), 붉은팥(적소두) 각각 60g, 복숭아씨 50알(도인, 따로 간 것), 원청 30개(닦아서 날개와 발을 버린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녹인 황랍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알씩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팔에 달아맨다. 그리고 졸인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3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유취].

자금정(紫金錠)

귀사(鬼邪)에 감촉되어 귀태(鬼胎)가 된 것을 치료한다.

위의 약을 반 알∼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처방은 해독문에 있다). 한 여자가 헛것과 방사하고 뱃속에 뜬뜬한 것이 생겼기 때문에 이 약을 먹었는데 궂은 물이 나왔다. 그러나 도져서 또 반 알을 먹고 3알을 태워 약냄새가 집안에 차게 하니 도지지 않았다고 한다[입문].

소합향원(蘇合香元)

시주와 객오, 귀기, 모든 사수(邪崇), 귀매(鬼魅), 호리(狐狸) 등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위의 약을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만들어 1알을 밀 먹인 종이[蠟紙]에 싸서 가슴에 품고 다니면 일체 사신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 또는 14알을 청주 1병에 담가두고 그 술을 때때로 데워서 약간 취하게 마시면 사기가 저절로 없어진다[속방].

십주환(十 丸)

10가지의 시주와 귀기를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파두상 각각 120g, 인삼, 맥문동, 족두리풀(세신), 도라지(길경), 부자(싸서 구운 것), 주염열매(조협), 조피열매(천초),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천금].

팔독적산(八毒赤散)

사귀가 들어와서 생긴 병을 귀주(鬼 )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백반, 주사,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부자(싸서 구운 것), 박새뿌리(여로), 파두상 각각 40g, 왕지네(오공, 닦은 것) 1마리.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찬물로 먹는다

○ 이것이 바로 이자예(李子豫)의 팔독적환 처방이다[강목].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객오(客 )와 곽란( 亂), 시주(尸 ), 악기(惡氣), 전광(顚狂), 귀어(鬼語), 고독(蠱毒), 요매(妖魅), 온학(溫 ) 등 모든 악독한 병을 다 치료한다.

주사, 증청, 자황, 석웅황(웅황), 자석 각각 160g, 금아석 100g.

위의 6가지 약 가운데서 주사와 자황, 석웅황은 식초에 담그고 증청은 좋은 술에 백 일 동안 담가두는데 그릇 아가리를 종이로 잘 막아서 한낮에는 밖에 내놓아 햇볕을 쪼인다. 이것을 각각 따로 갈아 보드랍게 가루내서 식초에 알맞춤하게 반죽하여 질가마 안에 넣고 육일니(六一泥)로 틈새가 없이 싸바른다. 이것을 1자 5치 삼발 위에 올려놓고 서서히 불을 때는데 그 불이 가마 밑에 닿지 않게 2시간 정도 땐다. 다음 식혀서 꺼내어보면 그 약정기가 가마뚜껑에 올라가 엉켜붙는데 5가지 빛이 나는 것은 상등품이고 3가지 빛이 나는 것은 중등품이고 1가지 빛이 나는 것은 하등품이다. 광채가 나고 투명하며 깨끗하고 흰 눈 같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약이 다 올라붙지 않았으면 다시 앞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불을 때서 올라 붙게 한 다음 닭의 깃으로 쓸어모아 대추살고에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이른 아침 빈속에 먹는다. 점차 1알씩 양을 늘여 먹는데 효과가 알릴 때까지 먹는다

○ 옛날에는 자석과 금아석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쓰고 있다.

○ 이 약을 5번 먹지 않아서 반드시 토하고 설사하는데 조금 있으면 스스로 멎는다.

○ 처음에는 기장쌀알만큼을 먹고 점차 1알만큼씩 양을 늘여 먹는데 팥알만큼까지 늘여 먹고는 양을 더 늘이지 말고 알약을 더 크게 만들어 먹지도 말아야 한다.

○ 약을 먹은 다음에 답답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데는 목방기를 달여서 먹이면 곧 안정된다.

○ 만일 약독을 풀려면 살찐 돼지고기를 푹 삶아 먹어야 한다.

○ 오랜 학질로 부종이 생겨 죽을 것 같이 된 때에도 1알만 먹으면 곧 토하고 낫는다. 학모( 母)도 또한 낫게 한다.

○ 징가( ), 적취(積聚) 때에는 1알씩 신좁쌀죽 윗물로 먹는다.

○ 갑자기 까무러쳤으나 명치 밑이 약간 따뜻할 때는 억지로 입을 벌리고 이 약 1도규(一刀圭)를 신좁쌀죽웃물에 타 먹인다.

[註] 도규(刀圭): 옛날 가루약의 분량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약숟가락을 말한다. 1도규의 양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10이다. 약 1도규로는 벽오동씨만한 알약 1알을 만들 수 있다.

○ 비단주머니에 이 약 9도규를 넣어서 남자는 왼쪽 팔,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차고 다니면 장역( 疫)과 시기(時氣)를 미리 막는 데 제일 좋다[천금].

○ 질가마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2말 정도 드는 질동이 2개를 마련하여 감토(甘土)로 그 안을 발라서 바싹 말린다.

○ 육일니(六一泥)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적석지, 굴조개껍질(모려), 곱돌(활석), 황반, 노토(없으면 대신 소금을 쓴다), 지렁이가 파놓은 흙(구인시) 각각 80g, 위의 적석지 등 4가지 약을 식초에 이긴 감토로 싸서 불에 1시간 동안 구운 다음 노토, 지렁이가 파놓은 흙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넣고 된죽처럼 되게 개서 쓴다[천금].

○ 이 약을 만들 때에는 4철 날씨가 맑은 날에 목욕을 한 다음 몸을 단정하게 하고 만들어야 한다[천금].

○ 내가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1제를 지어서 친척의 한 여자가 꿈에 가위 눌렸다가 깨어난 뒤에 가슴이 견디지 못하게 아프면서 정신을 잃었을 때 3알을 먹였는데 곧 아픈 것이 멎고 정신을 차렸다. 그 후 병이 없이 지내게 되었다.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썼는데 다 잘 나았다[본사].

시주병을 알아내는 방법[驗尸 法]

시주병이 정확한가를 알려면 아픈 곳에 종이를 덮은 다음 환자의 머리칼을 태워서 환자가 그 종이 위에 놓게 한다. 이때 시주병이면 머리칼이 종이에 붙는다. 그것은 주기가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시주병이 아니면 머리칼이 종이에 붙지 않는다[영류].

방예하는 방법[禳法]

대체로 사수, 귀주 때에는 약을 써서 방예하는데 회춘벽사단, 이자건살귀원 등이 좋다.

○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밀 먹인 종이에 싸서 가슴에 품고 있으면 사귀(邪鬼)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 어떤 여자가 사귀에 감촉되어 헛것과 성생활을 하였다. 그리하여 석웅황(웅황)가루 40g을 송진 80g 녹인 데 타서 범의 발톱으로 저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그것을 상자 속에 넣고 태우면서 그 위에 환자를 앉게 하였다. 그리고 머리와 귀는 내놓고 이불을 쓰고 있게 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3일을 넘지 않아 그 사기가 저절로 없어졌다[수역].

회춘벽사단(回春 邪丹)

범대가리뼈(虎頭骨) 80g, 주사, 석웅황(웅황), 귀구, 참느릅나무열매(무이), 화살나무껍질(귀전우), 박새뿌리(여로), 자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주머니에 1알을 넣어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찬다. 또한 환자가 있는 방안에서 태우면 모든 사귀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리고 또한 부인들이 헛것과 방사하는 병도 치료하며 겸하여 온역(瘟疫)을 막는다[회춘].

이자건살귀원(李子建殺鬼元)

모든 귀매(鬼魅)와 망량( ), 사수(邪 ), 시주(尸 ), 귀주(鬼 )를 치료한다.

한번에 1알씩 침대머리에 놓고 태우면 좋다(처방은 온역문에 있다).

도인법(導引法)

정신을 안정한 다음 이빨을 21번 맞쪼고 공기를 14번 들이마시기를 3백 번 하고 그만둔다. 이와 같이 20일 동안 하면 사기(邪氣)가 다 나가고 백일 동안 하면 복시(伏尸)가 없어지고 얼굴과 몸에 윤기가 나게 된다[영류].

단방(單方)

모두 31가지이다.

주사(朱砂)

나쁜 사기와 사귀의 기운을 죽이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늘 몸에 품고 다니면 사기가 없어진다[본초].

웅황(雄黃, 석웅황)

나쁜 정기와 악귀, 사기를 죽이고 시주를 치료하며 온갖 사기를 물리친다. 한 덩어리를 머리에 달아매거나 몸에 품고 있으면 귀신이나 사기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로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고감(古鑑)

사수와 여자가 헛것과 방사했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빨갛게 태워서 술에 담가놓고 그 술을 마신다[본초].

반천하수(半天河水)

사귀의 기운으로 미친 것을 치료한다. 환자가 무슨 물인지 모르고 마시게 해야 한다[본초].

[註] 반천하수(半天河水): 동의학에서 키나무(교목)의 구멍이나 참대를 잘라낸 그루터기에 고인 빗물을 약제로 이르는 말이다.

대적(代赤, 대자석)

나쁜 정기를 없애고 헛것을 물리친다. 늘 몸에 품고 있거나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패천공(敗天公, 헌 패랭이)

사수와 귀주를 치료한다. 태워서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인동초(忍冬草, 겨우살이덩굴)

5가지 시주병(尸 病)을 치료한다. 푹 달인 다음 즙을 내어 하루 2∼3번 먹는다[본초].

청호자(靑蒿子, 제비쑥씨)

귀기(鬼氣)와 시주(尸 )를 치료한다. 가루내어 4g씩 술에 타 먹는다.

애실(艾實, 약쑥씨)

여러 가지 사귀와 사기를 없앤다. 씨를 건강가루와 함께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먹으면 사기가 곧 나간다[본초].

철퇴병(鐵槌柄, 쇠방망이자루)

귀사가 침범하여 고통스러운 데 쓴다. 도노(桃奴)를 화살나무껍질과 함께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안식향(安息香)

사기(邪氣), 헛것[ ], 귀주(鬼 ), 악기(惡氣), 귀태(鬼胎)를 치료하는데 태워서 4g씩 술에 타 먹는다[본초].

위모(衛矛)

여러 가지 사기와 사수, 지수를 치료한다. 태우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무환자(無患子, 무환자나무)

귀사와 악기를 물리친다. 태우거나 씨를 따서 먹는다[본초].

잠퇴지(蠶退紙, 누에알 깐 종이)

미쳐서 슬프게 울거나 앓음소리를 내는 사수병을 치료하는데 태워서 가루내어 8g씩 술에 타 먹는다[본초].

천산갑(穿山甲)

5가지 사기로 놀라고 슬프게 우는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이나 물에 타 먹는다[본초].

도효(桃梟, 나무에서 마른 복숭아)

여러 가지 사귀와 여러 가지 독, 나쁜 기운을 없애는데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오아(烏鴉, 까마귀)

헛것에 홀린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도인(桃仁, 복숭아씨)

10가지 주(主)와 5가지 시주와 귀사병(鬼邪病)을 치료하는데 50알(껍질과 끝을 버린 것)을 달여서 단번에 먹으면 토한다. 토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

○ 복숭아씨로 죽을 쑤어 늘 먹어도 좋다[본초].

응육(鷹肉, 매의 고기)

헛것이나 여우에게 홀린 것을 치료한다. 매의 고기를 구워 먹거나 주둥이와 발톱을 태워서 술에 타 먹어도 좋다[본초].

작소(鵲巢, 까치둥지)

미친 병과 헛것에 들린 것을 치료한다. 여러 해가 된 것을 태워 데운 술에 타 먹는다.

관골( 骨, 황새뼈)

5가지의 시주독을 치료하는데 다리뼈나 주둥이를 태워서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본초].

사향(麝香)

악기(惡氣)를 없애며 헛것의 정기를 죽이며 온갖 헛것을 없앤다. 늘 몸에 띠고 있으면 좋다. 또는 조금씩 술에 타 먹기도 한다[본초].

고양각( 羊角, 수양의 뿔)

악귀와 사매, 범, 이리를 물러가게 하는데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 먹으면 곧 귀태(鬼胎)가 나간다[본초].

녹각(鹿角)

남자나 여자가 꿈에 헛것과 방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각가루 4g을 술에 타 먹으면 헛것의 정기가 곧 나온다[본초].

우시(牛屎)

사귀와 악기를 물리치는데 문설주에 바르거나 늘 태운다[본초].

표육(豹肉, 표범고기)

헛것과 사기를 물리치는데 지져 먹는 것이 좋다. 표범의 코를 떼어 달여 먹으면 여우에게 홀린 것이 낫는다[본초].

호육(虎肉, 범고기)

36가지의 나쁜 정기와 사귀를 물리치는데 지져 먹는 것이 좋다. 범의 눈알, 범대가리뼈, 범의 발톱은 다 귀사를 물리치기 때문에 늘 몸에 띠고 있거나 침대의 양 옆에 놓아둔다[본초].

이육(狸肉, 삵의 고기)

모든 시주와 사기를 치료한다.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다. 또는 대가리뼈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어도 좋다. 집고양이도 또한 좋다[본초].

호육(狐肉, 여우고기)

여우에게 홀린 것을 치료한다. 여우나 삵에게 홀리면 산과 들을 허투루 돌아다니거나 손을 맞쥐고 아무에게나 절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혼자 말을 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사람을 대하고 손을 들어 절을 수없이 하며 입을 다문 다음 손을 맞쥐고 앉아서 지나치게 예절을 차리며 대소변을 아무 곳에서나 보기도 한다. 여우의 고기를 구워서 먹거나 장이나 위로 국을 끓여 먹는다.

○ 또한 여우의 가죽이나 코끝의 검은 곳을 떼내서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

○ 여우의 대가리와 꼬리, 시(屎)를 태우면 사귀나 악귀가 없어진다[본초].

달간(獺肝, 수달의 간)

5가지 시주와 귀주가 서로 전염되어 온 집안이 다 병든 것을 치료한다. 간 1보를 그늘에서 말려 한번에 4g씩 하루 2번 물로 먹으면 좋다. 또는 헛것한테 홀린 것도 치료한다[본초].

야저황(野猪黃)

귀주와 사기를 없애는데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여러 가지 사수병(邪崇病)을 치료할 때에는 침을 놓는데 13개의 혈을 쓴다.

○ 첫째는 귀궁혈(鬼宮穴, 즉 인중혈이다)이다.

○ 둘째는 귀신혈(鬼信穴, 엄지손가락 손톱에서 아래로 2푼 내려간 곳이다)이다.

○ 셋째는 귀루혈(鬼壘穴, 엄지발가락 발톱에서 아래로 2푼 내려간 곳이다)이다.

○ 넷째는 귀심혈(鬼心穴, 즉 태연혈이다)이다.

○ 다섯째는 귀로혈(鬼路穴, 즉 신맥혈이다)이다.

○ 여섯째는 귀침혈(鬼枕穴, 대추혈 위의 머리털이 난 곳에서 1치 올라간 곳이다)이다.

○ 일곱째는 귀상혈(鬼床穴, 귀 앞의 머리털이 나온 짬에서 아래로 내려와 오목한 곳 즉 귀방울에서 아래로 5푼 내려와 있다)이다.

○ 여덟째는 귀시혈(鬼市穴, 즉 승장혈이다)이다.

○ 아홉째는 귀로혈(鬼路穴, 즉 노궁혈이다)이다.

○ 열째는 귀당혈(鬼堂穴, 즉 상성혈이다)이다.

○ 열한번째는 귀장혈(鬼藏穴, 여자는 음문 끝에 있다)이다.

○ 열두번째는 귀신혈(鬼臣穴, 즉 곡지혈이다)이다.

○ 열세번째는 귀봉혈(鬼封穴, 혀 아래의 혼솔[縫]에 있는데 침으로 찔러서 혀의 위로 꿰뚫고 나오게 놓아야 한다)이다.

○ 또 귀사로 미친 데는 열손가락 손톱 끝에서부터 1푼 떨어진 귀성혈(鬼城穴)에 뜸을 뜬다[편작].

○ 귀매와 여우에게 홀려서 정신이 얼떨떨하고 몸이 떨리며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환자의 양쪽 엄지손가락을 동여매고 양쪽 손톱 안쪽 모서리와 손톱 뒤의 4곳에 다 닿도록 뜸봉을 크게 만들어 놓고 뜸을 뜬다. 만일 한 곳이라도 불이 닿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이와 같이 7장을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이 진승조(秦承祖)의 헛것에 들린 병 때 뜸뜨는 방법인데 이 혈이 바로 귀곡혈(鬼哭穴)이다[입문].

○ 5가지 시주에는 뜸을 뜨는데 젖꼭지에서 밖으로 3치 나가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각각 14장씩 뜬다. 다음 양쪽 엄지손가락 끝에 7장을 뜬다[득효].

○ 모든 주병( 病) 때에는 반듯하게 환자를 눕히고 양쪽 젖가슴에서 비스듬히 3치 내려가 젖 아래 셋째 갈빗대 사이에 환자의 나이 수대로 뜸을 뜬다[득효].

○ 갑자기 미친 말을 하면 양쪽 엄지손가락을 동여매고 양쪽 옆구리의 팔굽이 닿는 곳에 각각 7장씩 뜸을 뜨면 좀 있다가 허튼 말을 한다. 이때에 천천히 동여맨 것을 풀어준다[득효].

○ 갑자기 헛것이 들려 정신이 얼떨떨할 때에는 코 아래의 인중혈(人中穴)과 양쪽 엄지손발가락의 손톱과 발톱에 뜸을 뜨는데 뜸봉 절반을 손톱 위에 놓이게 하고 절반은 살 위에 놓이게 하고 각각 7장씩 뜬다. 14장을 넘지 않게 떠야 한다[득효].

○ 갑자기 미쳐서 허튼 소리를 하는 것은 엄지발가락 발톱 아래에 침을 놓으면 낫는다[득효].

○ 여우에게 홀린 데는 양쪽 엄지손가락을 맞붙여 동여매고 맞붙은 금에 뜸을 21장 뜨면 여우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고 곧 낫는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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