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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4

습(濕)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습[濕]

« 동의보감(東醫寶鑑)

습[濕]

화열은 습을 생한다[火熱生濕] » · 습병은 상한과 비슷하다[濕病類傷寒] »

단방(單方) » · 침치료[鍼法] »

습은 물 기운이다[濕乃水氣]

습(濕)이란 곧 물[水]이다. 동남지방은 지대가 낮고 바람과 비가 자주 와서 산과 늪에서 증기(蒸氣)가 떠올라 사람들이 흔히 중습(中濕)에 걸리게 된다. 습이 경락(經絡)에 있으면 해질 무렵에 열이 나고 코가 메며[鼻塞] 습이 뼈마디에 있으면 온몸이 다 아프고 5장 6부에 있으면 청기(淸氣)와 탁기(濁氣)가 뒤섞여 설사하고 오줌은 도리어 잘 나가지 않으며 배가 혹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脹滿]. 습과 열이 서로 부딪치면 온몸이 훈증한 것처럼 누렇게 된다[입문].

○ 물 기운[水氣]에도 독이 있어 풍습(風濕)으로 변하면 아프고 저리며 붓고 얼굴이 누렇고 배가 커진다[腹大]. 습은 처음에는 피부와 다리, 손으로부터 점차 6부로 들어가게 되면 대소변이 나가지 않게 된다. 5장(五藏)으로 점차 들어가면 갑자기 심(心)으로 치밀어서 죽을 수 있다[본초].

○ 강과 호수에서 떠오르는 안개 기운[露氣]에 의해 장기( 氣)가 되고 산의 계곡 속에 있는 물 기운에 의해 학질( 疾)이 생길 수 있다. 차고 더운 것이 서로 부딪치면 징병( 病)이 된다. 이것은 모두 습이 사람으로 하여금 추웠다 열이 났다 하게 하며 뼈와 살을 여위게 한다[消 ]. 이런 것들은 남쪽 지방이 더 심한데 이것은 다 장기( 氣)의 종류이다[본초].

안개와 이슬 기운이 장기가 된다[霧露之氣爲 ]

남쪽 지방은 지대가 낮고 습한 곳이다. 산으로 가까이 가면 장기[嵐氣]에 감촉되고 물가로 가까이 가면 습기(濕氣)를 받는다[유취].

○ 광동(廣東), 광서(廣西) 지대는 산이 험하고 물이 나쁘며 땅은 습하고 개울물은 뜨겁다. 만일 봄과 가을에 안개의 독기[霧毒]에 감촉되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것은 장독( 毒)이 입과 코로 들어간 것이다. 이때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승마창출탕, 신출산 등이 좋다[입문].

○ 남쪽 지방은 기후가 더우므로 겨울에도 풀과 나무가 단풍 들어 떨어지는 일이 없고 벌레도 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여러 가지 독기[雜毒]는 더운 것을 따라 생기므로 영남(嶺南) 지방은 음력 2월부터 5월까지는 청초장(靑草 )이 돌고 음력 6월부터 10까지는 황모장(黃茅 )이 돈다. 치료하는 법은 상한(傷寒)과 다를 것이 없으나 대개 그 표리(表裏)를 감별하고 허투루 땀을 내고 설사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유취].

승마창출탕(升麻蒼朮湯)

영남지방에서 봄과 가을이면 산람장기(山嵐 氣)와 안개의 독[霧毒]에 감촉되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끼무릇(반하) 4g, 후박, 귤껍질(陳皮), 지실,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으름덩굴(목통), 승마, 시호 각각 2.8g, 황련, 속썩은풀(황금),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명의].

신출산(神朮散)

안개와 이슬[霧露] 그리고 산람장기(山嵐 氣)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한[項强]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2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고본,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습에 상(傷)한 맥은 세유(細濡)하다[입문].

○ 습열(濕熱)의 맥은 완대(緩大)하다[맥결].

○ 혹 삽(澁)하기도 하고 혹 세(細)하기도 하며 혹 유(濡)하기도 하고 혹 완(緩)하기도 한 것은 다 중습(中濕)으로 진단할 수 있다[맥결].

○ 맥이 부(浮)하면서 완하면 습이 표(表)에 있고 맥이 침(沈)하면서 완하면 습이 이(裏)에 있다[맥결].

○ 맥이 현(弦)하면서 완하거나 완(緩)하면서 부하면 다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친 것이다[맥경].

○ 몸이 아프고 맥이 침하면 중습이고 맥이 부하면 풍습(風濕)이다[활인].

습기가 몸에 침습하여도 잘 깨닫지 못한다[濕氣侵人不覺]

풍(風), 한(寒), 서(暑)는 사람을 몹시 상하기 때문에 곧 깨닫지만 습기(濕氣)는 훈증하여 침습하므로 흔히 잘 깨닫지 못한다. 밖으로부터 침습하는 습은 늦은 여름 무더울 때 산과 늪의 증기가 올라오거나 비를 맞으면서 습한 곳을 다니거나 땀에 옷이 흠뻑 젖은 데서 생기는데 흔히 허리와 다리가 붓고 아프다. 속에서 생긴 습은 날것, 찬 것, 술, 국수 등에 체하여 비(脾)에 습이 몰려 열(熱)이 생겨서 흔히 배가 불러 오른다. 서북지방의 사람들은 내습(內濕)이 많고 동남지방의 사람들은 외습(外濕)이 많다[입문].

○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습기를 받는 일이 매우 많다. 걷거나 가만히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할 때 모르는 사이에 습에 상하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스며들어와서 토하기도 한다. 이것이 스며내려가면 설사하고 피부에 넘치면 부종(浮腫)이 생긴다. 습에 열이 몰리면 황달이 생기고 습이 온몸으로 퍼지면 무겁다. 습이 뼈마디에 몰리면 온몸이 다 아프고 습이 쌓여 담연(痰延)이 되면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직지].

안개와 이슬의 맑고 탁한 사기가 사람에게 침습한다[霧露淸濁之邪中人]

촌구(寸口)의 음맥(陰脈)이 긴(緊)하면 안개와 이슬의 탁한 사기가 하초(下焦)의 소음 부분에 침입한 것인데 이것을 혼(渾)이라고 한다. 음기(陰氣)로 떨리며 다리가 싸늘하고 대소변이 허투루 나가며 혹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데 이때는 이중탕,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촌구(寸口)의 양맥(陽脈)이 긴(緊)하거나 색( )한 것을 띠면 안개와 이슬의 맑은 사기가 상초(上焦)의 태양부분에 침입한 것인데 이것을 결(潔)이라고 한다. 이것은 양이 안개와 이슬의 기운을 받은 것이다. 이때는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목이 뻣뻣하고 가드라들며 허리도 아프고 다리가 시큰거리는데 이때는 구미강활탕,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

○ 음과 양의 맥이 다 긴한 것은 상초와 하초가 다 사기를 받은 것이다. 반드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뒤에 맥이 긴하지 않고 손발이 더우면 병이 낫는다. 만일 음과 양의 맥이 다 긴하고 입에서 냄새가 나며 입술이 마르고 몸을 꼬부리고 누우며 발이 차고 콧물이 흐르며 설태(舌胎)가 활(滑)하면 허투루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화와 열은 습을 생기게 한다[火熱生濕]

습(濕)은 본래 토(土)의 기운이고 화(火)와 열(熱)은 습토를 생기게 한다. 때문에 여름철 더울 때는 만물이 습윤해지고 가을철 서늘할 때는 만물이 마른다. 대개 열이 몰리면 습이 생긴다. 습으로 담(痰)이 생긴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과 강호리(강활), 방풍을 더 넣어 써서 풍을 몰아내고 습을 없앤다. 대개 풍은 습을 말린다[단심].

○ 대체로 습으로 앓는 병은 흔히 열로부터 생기며 열기가 많으면 합병증이 생긴다[구현].

○ 본래 습병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화와 열이 몰려서 물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기 때문에 수습(水濕)이 생긴다[구현].

○ 음력 6-7월에는 습기가 매우 성하므로 폐금(肺金)이 습열의 사기를 받게 되면 한수(寒水)가 작용할 근원이 끊어진다. 근원이 끊어지면 신기(腎氣)가 소모되므로 위궐( 厥)이 생기어 허리 아래가 힘이 없어 쓰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다. 또 걸음걸이가 곧바르지 못하고 두 발이 한쪽으로 비뚤어진다. 이때는 청조탕(淸燥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정전].

습병은 상한과 비슷하다[濕病類傷寒]

중습(中濕), 풍습(風濕), 습온(濕溫)은 다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중습은 비바람이나 산과 늪의 증기가 허(虛)한 틈을 타서 침습한 것인데 습기가 뼈마디로 돌아다니면 온몸이 다 아프다. 풍습이란 먼저 습기에 상한 데다 또 풍에 상한 것을 말한다. 습기에 상한 데다 또 더위에 상한 것은 습온(濕溫)이라 한다[활인].

○ 상한에 5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가 중습이다. 대개 풍습의 사기에 상하면 열이 나는 것이 온병(溫病)과 비슷하므로 습온이라 한다. 『난경』에는 “습온의 맥에서 양맥은 유(濡)하면서 약(弱)하나 음맥은 소(小)하면서 급(急)하다”고 씌어 있다[활인].

습병에 7가지가 있다[濕病有七]

중습(中濕), 풍습(風濕), 한습(寒濕), 습비(濕痺), 습열(濕熱), 습온(濕溫), 주습(酒濕) 그리고 파상습(破傷濕)이 있다[활인].

중습(中濕)

얼굴빛이 부석부석하고 광택이 있는 것은 중습이다[내경주].

○ 중습의 맥은 침(沈)하면서 약간 완(緩)하다. 습은 비(脾)에 잘 가며 뼈마디로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습(濕)에 상(傷)하면 흔히 배가 창만하고 권태감이 있으며 팔다리의 뼈마디가 아프면서 답답하다. 혹은 온몸이 무겁기도 하다. 오래 되면 부종(浮腫)이 오고 숨이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풍증을 겸하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고 딸꾹질한다. 한증(寒證)을 겸하면 손이 가드라들며[攣] 땅기고 아프다[득효].

○ 외중습(外中濕)이란 혹 산람장기(山嵐 氣)에 감촉되었거나 비[雨], 습기, 증기(蒸氣) 등을 받았거나 먼 곳을 가면서 물을 건너갔거나 습한 땅에 오래 누운 데로부터 생긴 것이다.

○ 내중습(內中濕)은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기 있는 것과 술에 체하여 비가 허해서 잘 소화되지 않는 데로부터 생긴다[회춘].

○ 중습(中濕)에는 승습탕, 제습탕, 가미출부탕, 백출주 혹은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등을 더 넣는 것이 좋다.

승습탕(勝濕湯)

습한 땅에 눕거나 앉는 것 혹은 비나 이슬을 맞아 몸이 무겁고 다리가 약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인삼, 건강,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계지,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제습탕(除濕湯)

중습(中濕)으로 온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끼무릇(반하) 각각 6g,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3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가미출부탕(加味朮附湯)

중습(中濕)의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하루에 두번 먹는다. 그런데 몸이 저리면 세번 먹는다. 약을 먹은 뒤에 머리가 좀 어지러운 것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대체로 흰삽주(백출)와 부자는 같이 피부 속을 돌아다니면서 물 기운을 몰아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득효].

백출주(白朮酒)

중습(中濕)으로 이를 악물고 정신을 잃은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2잔에 달여 1잔이 되면 단번에 먹는다. 술을 싫어하면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풍습(風濕)

태양경(太陽經)에 풍습이 감촉되면 서로 부딪쳐서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픈 것은 습기(濕氣) 때문이다. 습이 있으면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없기 때문에 아프다. 팔다리가 가드라들면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은 풍(風) 때문이다. 땀이 나고 몸이 차며 맥이 침미(沈微)하고 숨이 가쁘며 오줌이 맑으면서도 잘 나가지 않는 것은 한사가 막힌 것이다. 이때는 감초부자탕, 출부탕, 백출부자탕, 마행의감탕 등이 좋다[활인].

○ 풍습의 증상은 풍(風)이 세면 위기(衛氣)가 허(虛)하여 땀이 나고 숨이 가쁘며 바람을 싫어하고 옷을 벗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습이 세면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몸이 약간 붓는 것이다. 이때는 방기황기탕, 강부탕, 제습강화탕 등이 좋다[입문].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온몸이 다 아프면 반드시 땀을 내어 풀리게 해야 한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멎지 않을 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고들 하는데 땀을 내도 병이 낫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답하기를 땀을 내는데 땀을 너무 내면 풍기는 없어졌으나 습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낫지 않는다. 만일 풍습을 치료하려면 땀을 낼 때 약간씩 내야 풍습이 다 없어진다[중경].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치면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프거나 가드라들면서 아프며 어루만지면 몹시 아프다[입문].

감초부자탕(甘草附子湯)

풍습(風濕)을 치료한다.

계지 16g, 감초, 부자(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출부탕(朮附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부자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풍습(風濕)으로 몸이 안타깝게 아파서 옆으로 돌리지도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중경].

마행의감탕(麻杏薏甘湯)

풍습으로 몸이 아파서 옆으로 돌리지도 못하고 해질 무렵에 더 심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율무쌀(의이인) 각각 8g,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방기황기탕(防己黃 湯)

풍습으로 몸이 무겁고 아프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방기, 단너삼(황기) 각각 12g, 흰삽주(백출) 8g, 감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강부탕(羌附湯)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팔다리와 온몸이 켕기면서 아프고 붓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부자(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제습강활탕(除濕羌活湯)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온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고본 각각 8g, 강호리(강활) 6g, 방풍, 승마, 시호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제풍습강활탕(除風濕羌活湯)이라고도 한다[동원].

한습(寒濕)

대개 습으로 오줌이 붉고 갈증이 있으면 열습(熱濕)이라 하고 오줌이 맑고 갈증이 없으면 한습(寒濕)이라 한다[입문].

○ 한과 습이 함께 침범하여 몸이 차고 아픈 데는 삼습탕, 가제제습탕, 생부제습탕, 치습중화탕, 오적산(五積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창출부전산을 쓴다.

○ 허리 아래가 차고 무직하며 혹 아프면 이것은 신착증(腎着證)이므로 신착탕(腎着湯, 처방은 허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삼습탕(渗濕湯)

한습(寒濕)에 상(傷)하여 몸이 무거워 물 속에 앉은 것 같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정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국방].

○ 또 한 가지 처방에는 삽주(창출), 반하국 각각 8g, 후박, 곽향,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등이다. 만드는 법과 먹는 법은 위와 같다[단심].

가제제습탕(加劑除濕湯)

습에 상하여 몸이 무겁고 허리가 아프며 팔다리가 약간 차고 구역이 나며 묽은 설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 각각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계피, 후박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생부제습탕(生附除濕湯)

한습(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부자(생것), 흰삽주(백출), 후박, 모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치습중화탕(治濕中和湯)

한습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 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요].

창출부전산(蒼朮復煎散)

한(寒)과 습(濕)이 함께 침범하여 팔다리와 온몸이 다 아프고 걸을 때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60g, 강호리(강활) 4g, 시호, 고본, 흰삽주(백출), 택사, 승마 각각 2g, 황백 1.2g, 잇꽃(홍화)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삽주(창출)만을 물 3잔에 달여 2잔이 되면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끈한 것을 빈속에 먹는다[동원].

○ 일명 창출부전탕(蒼朮復煎湯)이라고도 한다[동원].

습비(濕痺)

(자세한 것은 풍문(風門)에 있다)

습열(濕熱)

6기(六氣) 가운데서 습열로 된 병은 10에 8-9나 된다[단심].

○ 『내경』에는 “습으로 머리를 싸맨 것 같고 습열이 없어지지 않으면 큰 힘줄은 줄어들며 작은 힘줄은 늘어진다. 줄어든 것을 구(拘)라 하고 늘어진 것을 위( )라 한다”고 씌어 있다.

○ 큰 힘줄이 열을 받으면 줄어들어 짧아지고 작은 힘줄이 습을 받으면 늘어나서 길어진다. 줄어서 짧아지기 때문에 가드라들면서[攣] 펴지 못하고 늘어나서 길어지기 때문에 늘어지고 약해지면서 힘이 없다[내경주].

○ 습은 토(土)의 탁(濁)한 기운이고 머리는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그 자리는 높고 그 기운은 맑으며 그 본체는 비었기 때문에 정신이 거기에 있다. 습기가 훈증하여 청도(淸道)가 잘 통하지 못해서 머리가 무겁고 시원하지 못한 것이 마치 어떤 물건을 푹 씌워 놓은 것 같다. 치료하지 않으면 습이 몰려서 열이 생기고 열이 머물러 없어지지 않으면 그 열이 피를 상한다. 그 피가 힘줄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큰 힘줄은 가드라든다. 습이 힘줄을 상하면 뼈를 간수하지 못하므로 작은 힘줄은 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단심].

[註] 청도(淸道) : 사람이 숨쉴 때 공기가 통하는 길 즉 콧구멍, 목구멍, 기관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기도를 말한다.

○ 습이 심하면 힘줄이 늘어지고 열이 심하면 힘줄이 줄어든다. 실증(實證)이면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허증(虛證)이면 청조탕(淸燥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불 같은 기운이 발바닥에서부터 배로 치미는 것은 습이 몰려서 열이 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때는 삽주(창출), 황백, 쇠무릎(우슬), 방기 등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이묘환, 가미이묘환(加味二妙丸, 처방은 발문에 있다) 또는 단창출환을 먹는 것이 좋다[정전].

○ 머리를 싸맨 것 같은 데는 단창출고(單蒼朮膏,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가 가장 좋다.

○ 습병(濕病)에 뱃속이 편안하여 음식을 잘 먹거나 습병이 머리에 있는 것은 한습(寒濕)이므로 코가 멘다. 약을 코 안에 넣으면 낫는다. 참외꼭지가루를 코 안에 불어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중경].

단창출환(單蒼朮丸)

늘 먹으면 습을 없애고 근골(筋骨)이 든든해지고 눈이 밝아진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썰어서 햇볕에 말려 300g은 동변에 담가 하룻밤 재우고 300g은 술에 담가 하룻밤 재운 다음 모두 약한 불 기운에 말린다) 600g.

위의 약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혹 흰솔풍령(백복령) 240g을 더 넣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 혹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술에 타먹는 것도 좋다[입문].

이묘환(二妙丸)

습열(濕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을 떨구면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습온(濕溫)

습온이란 양쪽 정강이가 싸늘하고 가슴과 배가 그득하며 땀이 많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허튼 말을 한다. 그 환자가 이미 습에 상한 데다 또 더위를 먹어서 더위와 습이 부딪치면 습온이 생긴다. 이때 양맥은 유(濡)하면서 약(弱)하며 음맥은 소(小)하면서 급(急)하다. 치료는 태양경병이라도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반드시 말을 못하고 귀가 먹으며 아픈 데를 모르고 몸이 푸르며 얼굴빛이 변한다. 이것을 중할(重 )이라고 한다. 이 병으로 죽는 것은 의사가 죽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활인].

○ 어떤 환자가 늦은 여름에 병을 얻었는데 가슴과 목에서 많은 땀이 나고 두 발이 싸늘하며 헛소리를 하기에 내가 맥을 보니 촌맥(寸脈)은 유하고 척맥(尺脈)은 삭(數)하였다. 이것은 습온이다. 이는 먼저 더위에 상하였는데 뒤에 습(濕)을 받은 것이다. 먼저 인삼백호탕을 쓰고 나서 창출백호탕을 쓰니 발이 점차 더워지고 땀이 점차 멎으면서 사흘 만에 나았다[본사].

○ 어떤 환자가 온몸에서 땀이 나고 양쪽 발에서 무릎 아래까지 차고 배가 그득하며 정신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6맥이 다 소약(小弱)하면서 급(急)하였다. 손조(孫兆)는 이 병은 더위에 상하여 양(陽)이 미약해져서? 궐증(厥證)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오령산과 백호탕을 써서 낫게 하였다. 대체로 음병에 정강이가 차면 팔도 따라 찰 것인데 정강이만 차고 팔이 차지 않는 것은 양이 미약(微弱)하여 궐(厥)이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손조].

○ 습온에는 영출탕, 복령백출탕이 좋다.

○ 습온과 중서(中暑)는 한가지인데 단지 몸이 차고 갈증이 나지 않는다[활인].

영출탕( 朮湯)

더위먹고 비를 맞아 더위와 습이 몰려서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반신불수가 되었거나 목욕하다가 어지러워 넘어지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들은 다 습온의 종류이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건강, 택사, 계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복령백출탕(茯 白朮湯)

습온(濕溫)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건강, 계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주습(酒濕)

주습이란 병은 또한 비증(痺證)을 생기게도 한다.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을 쓰지 못하는 것이 마치 중풍과 같으며 혀가 뻣뻣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반드시 습독(濕毒)을 사(瀉)하고 풍병(風病)으로 보고 땀내는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때는 창귤탕(蒼橘湯)을 쓰는 것이 좋다[원융].

창귤탕(蒼橘湯)

주습(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6g,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황백, 으아리(위령선),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파상습(破傷濕)

상처 입은 데로 물이 들어가 이를 악물고 몸이 뻣뻣한 데는 굴조개껍질(모려)을 달구어 가루낸 다음 상처에 붙이고 한번에 8g씩 감초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습병은 흔히 몸이 아프고 서병은 몸이 아프지 않다[濕多身痛暑無身痛]

서병(暑病)은 흔히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것은 기(氣)만 상(傷)하고 형체는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습병(濕病)은 흔히 몸이 아프다. 중습(中濕)은 몸이 아파서 옆으로 돌리기 어렵다. 풍습으로 아픈 것도 온몸이 다 아프다[입문].

○ 땅의 습기에 감촉되면 사람의 피부와 힘줄, 혈맥이 해롭게 된다. 대개 습은 형체를 상하는데 형체가 상하면 아프게 된다[내경].

○ 습이 뼈마디로 돌아다니면 온몸이 다 아프다[중경].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치면 뼈마디가 달고 아프며 습은 관절을 잘 놀릴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아프다. 가드라들면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은 풍이다[활인].

습에는 내습과 외습이 있다[濕有內外之殊]

습에는 겉으로부터 들어오는 것도 있고 안으로부터 생기는 것도 있다. 동남지방은 지대가 낮고 흔히 날씨가 흐리며 비와 안개, 이슬 등의 습기가 겉으로부터 들어오는데 흔히 몸의 아랫도리로부터 올라오기 때문에 다리가 무거워지고 각기병(脚氣病)이 생긴다. 치료는 응당 땀을 내어 발산시켜야 하며 오래 되었으면 소통시켜 습을 스며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서북지방의 지대는 높아서 흔히 날것과, 찬 것, 국수, 졸인 젖 등을 먹거나 술을 마시게 되므로 습기가 속에 몰려서 고창(鼓脹), 부종(浮腫) 같은 병이 생긴다. 치료는 반드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단심].

습병의 치료법과 두루 쓰는 약[濕病治法及通治藥]

습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대개 약간 땀을 내며 또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아래위로 습이 갈라져 없어지게 하는 것이다[정전].

○ 습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지 않는 것은 옳은 치료법이 아니다[중경].

○ 습이 상초(上焦)에서 심하여 열이 나는 데는 쓰고 성질이 온화한 약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달고 매운 약을 좌약(佐藥)으로 하여 땀이 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습이 상초에 있으면 약간 땀을 내어 풀리게 해야 하며 땀을 많이 내려고 해서는 안 되므로 마황과 칡뿌리(갈근) 같은 것을 쓰지 말고 방기황기탕을 써서 약간 땀을 내는 것이 좋다[단심].

○ 습이 중초와 하초에 있으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이때는 싱겁고 스며나가게 하는 약으로 습병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오령산을 주로 쓴다[단심].

○ 습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脾)를 보하고 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직지].

○ 습병을 치료하는데 생부자나 삽주(창출)만한 것이 없으므로 반드시 생부탕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습병을 치료하는데 두루 쓰는 약으로는 평위산과 이진탕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더 넣어 쓰는 것을 위주로 하고 상초의 습병에는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더 넣고 중초의 습병에는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택사를 더 넣으며 하초의 습병에는 방기,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을 더 넣는다. 열이 상초에 있으면 속썩은풀(황금)을, 중초에 있으면 황련을, 하초에 있으면 황백을 더 넣는다[입문].

○ 삼습탕(渗濕湯)을 두루 쓴다.

생부탕(生附湯)

습에 상한 여러 가지 증과 한습(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두충 각각 6g, 부자(생것), 쇠무릎(우슬), 후박, 건강,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삼습탕(渗濕湯)

일체 습증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귤껍질(陳皮), 택사, 저령 각각 4g, 향부자, 궁궁이(천궁), 사인, 후박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습병에는 땀을 내고 설사시키는 것과 뜸뜨는 것을 금한다[濕病禁汗下及灸]

대개 습병에는 뜸을 뜨는 것과 설사시키는 것을 금한다. 만일 습병 환자에게 설사시키면 이마에서 땀이 나며 약간 숨이 차한다. 이때에 오줌이 잘 나가지 못하면 죽고 설사가 멎지 않아도 역시 죽는다[중경].

○ 습병을 치료하는데 몹시 땀을 내게 하거나 또는 뜸을 뜨는 것은 좋지 않다[득효].

○ 습병에 잘못하여 설사시키면 숨이 차하고 딸꾹질하며 잘못 땀을 내면 치병이 되고 치병이 생겨서 죽을 수 있다[입문].

○ 습병 환자에게 땀을 내게 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치병( 病)이 되고 치병이 되면 죽을 수 있다. 또한 설사시켜서도 안 된다. 설사시키면 이마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그득하며 숨이 약간 차하고 딸꾹질하며 오줌이 막혀서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습병에 땀을 몹시 내면 치병이 된다[濕病大汗則成 ]

태양병(太陽病)에 땀을 너무 많이 내면 치병( 病)이 발작하고 습병에도 담을 몹시 내면 역시 치병이 된다. 대개 땀을 너무 많이 내면 망양증(亡陽證)이 되어 힘줄을 영양(榮養)하지 못하므로 힘줄이 땅기면서 치병이 된다. 그 증상으로는 몸에서 열이 나고 발은 차며 목이 뻣뻣하고 오한이 나며 때로 머리가 달고 얼굴이 붉으며 눈에 피지고 머리만 흔들며 얼굴이 실룩거리고 갑자기 이를 악물며 잔등이 뒤로 잦혀지는 것들이다. 또한 파상풍(破傷風)이라고도 한다(자세한 것은 풍문(風門)에 있다).

단방(單方)

모두 15가지이다.

창출(蒼朮, 삽주)

상초와 하초의 습을 치료하는 데 다 쓴다[단심].

○ 상초의 습에 삽주(창출)를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동원].

○ 산람장기도 치료할 수 있다[동원].

○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 삽주(창출)와 흰삽주(백출)는 다 먹을 수 있다.

택사(澤瀉)

습병(濕病)을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그 효과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다. 오령산에 택사를 주약으로 하였으니 그 효능을 가히 알 수 있다[본초].

궁궁(芎 , 궁궁이)

습(濕)과 풍(風)의 사기를 없앨 수 있다. 궁궁이(궁궁)를 가루내어 먹든지 달여 먹어도 다 좋다. 상초(上焦)의 습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본초].

방기(防己)

습과 풍으로 입과 얼굴이 비뚤어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으름덩굴(목통)과 효능이 같다. 방기를 썰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본초].

고본(藁本)

갑자기 안개와 이슬 기운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고본은 목향(木香)과 같이 안개와 이슬 기운을 없애는 데 쓴다. 상초(上焦)의 풍습(風濕)을 치료하는 데 가장 좋은데 이것을 달여 먹는다[본초].

복령(茯 , 흰솔풍령)

슴슴한 맛은 수분이 나가는 구멍을 잘 통하게 하고 단맛은 양기(陽氣)를 도와주므로 습을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선방(仙方)에는 흰솔풍령(백복령)을 먹는 법이 있다. 법제(法製)하여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고 하였다[본초].

구육(龜肉, 남생이고기)

습(濕)과 장기( 氣)를 없앤다. 곰국을 끓여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별육(鼈肉, 자라고기)

습비(濕痺)를 주로 치료한다. 삶아서 살을 발라 양념을 두고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 습병에 돼지고기, 소라, 자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목과(木瓜, 모과)

습비(濕痺)를 치료한다. 또는 허리와 다리의 습기(濕氣)를 치료한다. 모과를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주(酒, 술)

안개와 이슬의 기운을 없앤다.

○ 옛날에 세 사람이 안개 낀 새벽길을 걷다가 한 사람은 건강하고 한 사람은 병이 나고 한 사람은 죽었다. 건강한 사람은 술을 마셨고 병난 사람은 죽을 먹었으며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이것은 술이 안개와 이슬 기운이 감촉되는 것을 막으며 사기(邪氣)를 물리치기 때문이다[본초].

저간(猪肝, 돼지간)

습(濕)을 없앤다. 돼지간을 삶아 먹는 것이 좋다. 옛날 민숙(閔叔)이 객지생활을 하면서 돼지간을 늘 먹은 것은 습병 때문이었다[본초].

의이(薏苡, 율무쌀)

습(濕)을 없애고 몸을 가볍게 하며 장기( 氣)를 이겨 낸다. 율무쌀을 가루내어 죽을 쑤어 늘 먹는다. 옛날 마원(馬援)이 남방을 정복할 때에 그것을 심은 것은 곧 이 때문이다[본초].

시피(豺皮, 승냥이가죽)

냉습장기(冷濕 氣)를 치료한다. 승냥이가죽을 뜨겁게 하여 아픈 곳을 싸매거나 힘없는 다리를 싸주는 것이 좋다[본초].

토저(土猪)

습병(濕病)을 치료한다. 그 고기를 삶아 먹고 가죽을 깔고 앉거나 누워 자면 습비(濕痺)를 아주 잘 없앤다[본초].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습기(濕氣)를 없앤다. 이 차를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 또는 붉은팥(적소두)과 같이 삶아서 죽을 쑤어 늘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침치료[鍼法]

습병에는 뜸을 뜨지 못한다. 습비(濕痺)와 습열각기(濕熱脚氣), 위증( 證)에는 침을 놓아 경락(經絡)의 기운을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속방].


濕鬱(周身關節에 流走痛, 머리에 젖은 모자 쓴 것 같고, 陰寒 만나면 재발) : 비정격

날궂이(몸이 무겁고 신경통이 있다) : 비정격

몸이 무겁고 음식 맛이 없다(복통 없고 입은 마르지 않다) : 위정격

아침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면 괜찮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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