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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이후부터 춘분(春分) 전까지 사이에 찬 이슬이나 서리를 맞으면 한사(寒邪)가 몸에 침범하여 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상한(傷寒)이라고 한다[활인].
○ 봄 날씨는 따뜻하고 여름 날씨는 덥고 가을 날씨는 서늘하며 겨울 날씨는 찬데 이것은 4철의 정상 날씨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몹시 차므로 세상 만물이 깊이 잠긴다. 위생을 잘 지키면 한사에 상하지 않는다. 한사에 감촉된 것을 상한이라고 한다. 4철 날씨에 상하면 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상한병독(傷寒病毒)이 제일 심하다. 그것은 쌀쌀한 기운 때문이다. 한사가 침범하면 곧 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상한이라고 한다. 한사가 침범했으나 그 즉시에는 앓지 않고 살 속에 잠복하면 그것이 봄에는 온병(溫病)으로 변하고 여름에는 서병(暑病)으로 변한다. 서병이라는 것은 온병 때보다 몸에 열이 더 심하게 나는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온병과 열병을 많이 앓는 것은 겨울에 한사에 감촉되었기 때문이지 돌림병은 아니다[활인].
세상 사람들은 상한(傷寒)이 중한 병이라고 한다[득효].
○ 상한은 잡병과 같지 않다. 만일 증상에 맞지 않게 함부로 약을 쓰면 흔히 잘못되어 엄중한 결과를 가져온다[국방].
○ 상한의 증상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경솔히 다루지 말고 치료원칙을 지켜야 한다. 상한은 종류가 많고 조례(條例)가 복잡하므로 갈라 보기 곤란하다. 음(陰)이 극심하면 날치고[發躁] 열이 극심하면 싸늘해진다. 음증은 양증과 비슷하고 양증은 음증과 비슷하며 각기는 상한과 비슷하고 중서(中暑)는 열병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갈라 보아야 한다. 유사한 증상을 가르지 못하고서는 함부로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약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생명과 관계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득효].
황제는 “한사(寒邪)에 양감(兩感)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하였다[내경].
[註] 양감(兩感) : 양감이란 양감상한의 준말인데 상한 때 양경과 음경이 동시에 병든 것. 즉 방광경과 신경, 위경과 비경, 담경과 간경이 동시에 병든 것.
○ 한사에 양감되면 첫날에는 태양(太陽)과 소음(少陰)에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다. 제2일에는 양명(陽明)과 태음(太陰)에 병이 생기는데 배가 그득하고 몸에 열이 나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헛소리를 한다. 제3일에는 소양과 궐음(厥陰)에 병이 생기는데 귀가 먹고 음낭이 졸아들면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미음도 먹지 못하며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6일이 지나면 죽는다[내경].
○ 옛날에는 양감상한(兩感傷寒)에 대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중경(仲景)은 “2가지 병이 동시에 생기면 선후차를 가려서 치료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몸이 아프면 먼저 이(裏)를 치료해야 한다. 설사는 하지 않으면서 몸이 아프면 빨리 표(表)를 치료해야 한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빨리 손을 써야 한다. 그리고 표를 치료할 때에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裏)를 치료할 때에는 사역탕을 쓰는 것이 좋고 표를 치료할 때에는 계지탕(桂枝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활인].
○ 이 양감상한은 반드시 죽을 증상이지만 몸이 허약한가 든든한가 병사가 표에 있는가 이(裏)에 있는가 하는 데 따라 차이가 있다. 몸이 든든하고 병사가 표에 있으면 치료할 수 있다. 동원은 일찍이 대강활탕을 써 환자 10명 가운데서 2-3명을 살렸다고 한다[동원].
○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급한 때에는 대강활탕을 쓰고 음증인지 양증인지 갈라볼 수 없을 때에는 도씨충화탕으로 시험해 보아야 한다[입문].
○ 양감상한은 하루에 2개의 경(經)에 전해 가는 증이다. 중경(仲景)은 치료법을 말하지 않았는데 동원(東垣)이 대강활탕으로 양감(兩感)을 치료하여 10명 중 1-2명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알 수 없다[정전].
대강활탕(大羌活湯)
양감상한(兩感傷寒)을 잘 풀며 상한 때 풍맥(風脈)이 나타나고 상풍(傷風) 때에 상한맥이 나타나며 열이 나고 오한(惡寒)이 나며 땀은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며 목덜미가 뻣뻣한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지모, 궁궁이(천궁) 각각 4g, 강호리(강활), 방풍, 따두릅(독활), 방기, 속썩은풀(황금), 황련,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2.8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3-4첩을 먹어야 한다[동원].
○ 이 처방은 음증(陰證), 양증(陽證)이 이미 갈라져서 양증이 더 심한 사람에게 알맞다[입문].
도씨충화탕(陶氏 和湯)
양감상한(兩感傷寒)을 치료하는데 음증인지 양증인지를 갈라 볼 수 없을 때 써서 시험한다.
강호리(강활), 삽주(창출), 방풍, 궁궁이(천궁),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시호, 칡뿌리(갈근), 구릿대(백지), 석고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검정콩(흑두) 21알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충화영보음( 和靈寶飮)이라고도 한다[필용].
상한(傷寒)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맥을 보고 다음에 증상을 보아야 한다. 잡병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증상을 보고 다음에 맥을 보아야 한다. 상한을 치료할 때에는 맥은 보지 않고 증상만 보고서 절대로 약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맥만 보고 증상을 보지 않고 약을 조금 준다고 하여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자화].
○ 긴맥(緊脈)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이다[맥경].
○ 상한 때의 맥은 음맥과 양맥이 함께 충실해지기 때문에 긴(緊)하고 색( )하다[맥경].
○ 맥이 충실하고 몸이 찬 것은 상한이다[내경].
○ 맥이 현긴(弦緊)한 것은 상한의 맥이다[맥경].
○ 상한 때 맥이 대(大), 부(浮), 삭(數), 동(動), 활(滑)한 것은 양맥(陽脈)이고 침(沈), 색( ), 약(弱), 현(弦), 미(微)한 것은 음맥(陰脈)이다. 대체로 음병 때에 양맥이 나타나면 살고 양병 때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는다[맥경].
○ 열병 때에는 반드시 맥이 부홍(浮洪)하여야 하는데 세소(細小)한 맥이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땀을 낸 다음 맥이 고르게 되면 병이 낫고 숨이 차고 열이 나면서 맥이 문란해지면 살리기 힘들다[맥결].
○ 한사(寒邪)에 태양경이 상했을 때에는 맥이 부색(浮 )하다. 그러나 전경[傳]되고 변하는 증상에 대해서는 다 말할 수 없다. 양명맥(陽明脈)은 장(張)하고 소양맥(少陽脈)은 현(弦)하다. 병이 속으로 태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침(沈)맥과 지(遲)맥이 반드시 겹쳐서 나타난다. 병이 소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맥이 긴(緊)하고 궐음(厥陰)에 들어갔을 때에는 열이 몹시 나면서 맥이 복(伏)하며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 병이 양경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땀을 낸 다음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표(表)증은 풀렸으나 이(裏)증이 있으면 맥이 실하면서 견(堅)하다. 이것은 일반적인 치료원칙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중경』의 상한론(傷寒論)에 씌어 있다.
○ 상한 때에는 맥이 1가지가 아니라 5가지이다.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하면서 긴삽(緊澁)한 것은 상한이다. 양맥이 부활(浮滑)하고 음맥이 유약(濡弱)한 것은 상풍인데 이런 때에는 상한에 쓰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소급(小急)한 것은 풍한(風寒)이 아니라 습온(濕溫)이 있는 맥이다.
○ 양맥이 부활하고 음맥이 유약할 때 또 풍사를 받게 되면 풍온(風溫)으로 변한다.
○ 양맥이 홍삭(洪數)하고 음맥이 실대(實大)할 때 또 온열(溫熱)에 상하게 되면 온독(溫毒)으로 변한다.
○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현긴(弦緊)할 때 또 습사에 상하게 되면 습온으로 변한다.
○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할 때 또 한사에 상하게 되면 온학(溫 )으로 변한다. 이것들은 다 같은 병이지만 이름이 다르다.
○ 음양맥이 동시에 성(盛)해지는 것은 열이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이때에 맥을 가볍게 짚어 보면 활하고 꾹 눌러 짚어 보면 산삽(散澁)하다[맥결].
○ 중한(中寒)의 맥이 긴삽하고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할 때에는 땀이 나지 않아야 한다. 이때에 땀이 나는 것은 죽는다[회춘].
[註] 중한(中寒) : 속이 찬 것이나 유중풍의 한 가지이기도 하다. 찬 음식에 상한 것.
○ 상한과 열병 때에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고 침세(沈細)하면 나쁘다[의감].
○ 중한의 맥은 허하면서 미세(微細)하다[의감].
『내경』에는 “한사(寒邪)에 형체가 상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차면[寒] 위기(衛氣)가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형체가 상한다”고 씌어 있다.
○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熱病)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한사가 성하면 열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찬 기운이 몸의 겉을 둘러싸고 있으면 양기(陽氣)가 속으로 몰리게 된다. 그러면 주리( 理)가 치밀해지고 6부가 막히게 되는데 주리가 치밀해지면 기가 잘 돌지 못하고 막힌다. 그러면 습기가 속에 몰리면서 찬 기운이 성해지기 때문에 열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으로 변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 땀을 내면 병이 낫는데 이것으로서 겉이 응결되면 속이 울체된다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잡병이 여러 날 되어도 이렇게 될 수 있다.
『내경』에는 “태양경에 모든 양이 속한다. 그리고 이 경맥은 풍부(風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양기를 주관한다”고 씌어 있다.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으로 전변되는데 이때에 열이 아무리 심하다고 하여도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사에 양감(兩感)되면 반드시 죽는다. 황제가 그 증상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상한 첫날에는 태양(太陽)이 병들기 때문에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허리가 뻣뻣해진다. 제2일에는 양명(陽明)이 병드는데 양명은 살을 주관하고 그 경맥(經脈)은 코의 곁을 돌아서 눈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나면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눕지 못하게 된다. 제3일에는 소양(少陽)에 병이 드는데 소양은 담(痰)과 연관되어 있고 그 경맥은 옆구리를 따라 위[上]로 올라가서 귀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면서 귀가 먹게 된다. 병이 3양의 경락에 있으면 그것은 병이 5장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땀을 내면 낫는다. 제4일에는 태음(太陰)에 병이 드는데 이 경맥은 위(胃) 속에 퍼져 있고 목구멍과 연관되었기 때문에 배가 그득해지면서 목구멍이 마르게 된다. 제5일에는 소음(少陰)이 병이 드는데 그 경맥은 신을 통하여 폐에 연락되고 혀뿌리와 얽혔기 때문에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게 된다. 제6일에는 궐음(厥陰)이 병이 드는데 그 경맥은 전음(前陰)을 돌아 올라가 간(肝)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답답하고 그득해지면서 음낭이 졸아든다. 3음 3양과 5장 6부가 다 병들면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고 5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죽는다”
○ 한사(寒邪)에 양감되지 않으면 제7일에는 태양병(太陽病)이 덜해져서 머리가 덜 아프고 제9일에는 양명병(陽明病)이 덜해져서 열이 좀 내린다. 제9일에는 소양병(少陽病)이 덜해져서 귀가 좀 들리고 제10일에는 태음병(太陰病)이 덜해져 배가 그득하던 것이 없어지고 식욕이 나게 된다. 제11일에는 소음병(少陰病)이 덜해져서 갈증이 멎고 그득하던 것이 없어지고 혀가 마르지 않으며 재채기가 난다. 제12일에는 궐음병(厥陰病)이 덜해져서 음낭이 늘어지고 아랫배가 좀 꺼지면서 심한 증상이 다 없어지고 병이 날마다 낫는다.
○ 답답하면서 그득하다는 것[煩滿]은 아랫배가 답답하면서 그득하다는 것이고 아랫배가 좀 꺼진다는 것은 답답하던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심한 병세가 없어지면 정신이 좀 상쾌해진다[활인].
○ 만일 13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고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짚이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하다[중경].
황제가 “열병(熱病)은 상한(傷寒) 종류인데 낫기도 하고 이것으로 죽기도 한다. 죽는 것은 다 6-7일 사이이고 낫는 것은 10일이 지나야 된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한사(寒邪)에 양감(兩感)되면 6-7일이 지나서 3음 3양, 5장 6부에 다 병이 생기기 때문에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고 미음도 먹지 못하게 되어 6일 만에 죽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황제는 “양감되면 3일 만에 죽는데 6일 만에 죽는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양명은 12경맥의 주되는 경맥으로서 혈기(血氣)가 많다.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겨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여도 3일이 지나야 그 기(氣)가 끊어진다. 그러므로 3일 만에 죽는다. 그러나 한사에 양감되지 않으면 12일 만에 6경으로 다시 전해 가면서 병이 낫는다”고 대답하였다[내경].
상한의 주되는 병 형태에는 4가지가 있는데 6경(六經)에 전해 가는 것[傳經], 한 경에만 있는 것[專經], 사기를 받으면 곧 병이 생기는 것[卽病], 울병(鬱病) 등이다.
대체로 사기(邪氣)를 받으면 곧 생기는 병은 한 경에만 있을 때가 많고 울병은 6경에 전해 가는 것이 많다. 대체로 한사(寒邪)는 일정한 곳이 없이 양경(陽經)에도 들어가고 음경(陰經)에도 들어간다. 또는 한사가 태양경(太陽經)에만 들어가 울열(鬱熱)되지 않고 즉시 병이 생기게 하고 계속 본경(本經)에만 있으면서 전변(傳變)되지 않으면 표(表)에 있는 사기를 헤쳐지게 해야 낫는다. 태양경에만 들어가고 울열되지 않는 때도 있고 양명(陽明), 소양(少陽)을 거치지 않고 직접 3음경으로 들어가는 때도 있다. 또는 양경에 들리지 않고 직접 3음경으로 들어가서 즉시 병이 생기게 하는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속을 덥게 하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해야 낫는다. 만일 처음에 태양경에 들어가서 울열이 되었다가 점차 양명과 소양으로 전해 가고 그 다음 3음경의 차례로 전경되면 그것은 전경(傳經)된 열증(熱證)이 정확하다[정전].
[註] 울병(鬱病) : 상한태양병 때 열이 풀리지 않고 태양경에 울결되었다가 전경(專經)되어 나가는 것이나 울증.
태양이 바로 거양(巨陽)인데 3양의 우두머리이다. 방광경병(膀胱經病) 때에 갈증이 나는 것은 태양이 자기의 부에 병을 전한 것인데 이것을 전본(傳本)이라고 한다. 병이 태양에서 양명위토(陽明胃土)에 전해 간 것을 순경전(巡經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땀을 잘 내지 않고 오줌만 잘 나가게 하여 사기가 다 없어지지 않고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소양담목(少陽膽木)에 전해 간 것을 월경전(越經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병 시초에 맥이 부(浮)하고 땀이 나지 않을 때 반드시 써야 할 마황탕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태음비토(太陰脾土)에 전해 간 것을 오하전(誤下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병 시초에 맥이 완(緩)하고 땀이 날 때에 반드시 써야 할 계지탕을 쓰지 않고 대신 설사시키는 약을 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배가 아프고 팔다리가 무겁다.
○ 병이 태양에서 소음신수(少陰腎水)에 전해 간 것을 표리전(表裏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급히 땀을 내야 할 표증 때 땀을 내지 않아 표증이 속으로 들어가서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궐음간목(厥陰肝木)에 전해 간 것을 순경득도전(巡經得度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3음경맥이 머리에까지 가 닿지 못하고 궐음경맥이 독맥(督脈)과 어울려 위로 올라가서 태양경과 연결되어 생긴 것이다[해장].
경락(經絡)은 표(標)가 되고 장부(藏府)는 본(本)이 된다. 예를 들면 태양경은 표가 되고 방광은 본이 된다. 다른 경락도 다 이와 같다[입문].
태양방광경의 본(本)에 생긴 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등이 뻣뻣하다. 그리고 소장은 표(標)가 되는데 심(心)과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열이 난다. 겨울에는 마황탕과 계지탕을 쓰고 다른 계절에는 구미강활탕을 쓴다.
○ 태양경의 표(表)는 피부이고 이(裏)는 방광이다. 그러므로 피부에 열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목덜미가 뻣뻣해지는데 이런 때에는 마황계지탕이나 구미강활탕을 쓴다. 방광에 열이 있으면 갈증이 나고 오줌이 벌건데 이런 때에는 오령산을 쓴다[입문].
○ 열(熱)이 나고 오한이 나면서 맥이 부(浮)한 것은 표(表)증에 속하는데 이것이 바로 태양증(太陽證)이다[중경].
태양상풍(太陽傷風)
태양상풍 때에는 양맥(陽脈)이 부(浮)하고 음맥(陰脈)이 약(弱)하다. 양맥이 부한 것은 열(裂)이 나기 때문이고 음맥이 약한 것은 저절로 나기 때문이다. 오한(惡寒)이 나서 오싹오싹 하고 바람을 싫어하며 열이 나고 코가 막히며 헛구역이 날 때에는 주로 계지탕을 쓴다[중경].
태양상한(太陽傷寒)
태양상한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몸과 허리, 뼈마디가 아프고 바람을 싫어하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숨이 차다. 이런 때에는 마황탕을 주로 쓴다.
○ 주해에는 “머리, 몸, 허리,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픈 것은 태양경이 한사(寒邪)에 상(傷)하여 피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중경].
태양경이 풍과 한에 동시에 상한 것[太陽兩傷風寒]
맥이 부긴(浮緊)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몸이 아프며 땀은 나지 않으면서 답답하여 성급할[煩躁] 때에는 주로 대청룡탕을 쓴다.
○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답답해 성급하고 팔다리가 따뜻한 것은 풍에 상한 것이다.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상한맥인데 상풍증(傷風證)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맥을 겸한 것이다. 몹시 춥고 열은 적게 나며 번조(煩燥)해 하지 않고 팔다리가 약간 싸늘한 것은 상한의 증상이다.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상풍맥(傷風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풍맥을 겸한 것이다. 이때에 맥은 계지탕증 때의 맥과 비슷하고 땀이 나지 않는 것은 마황탕증 때와 비슷하나 답답해 성급한 증상이 더 있다[활인].
태양병이 학질과 비슷한 것[太陽病似 ]
태양병 때에는 학질( 疾)과 비슷하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데 열이 심하고 오한은 적게 나며 맥이 미약(微弱)하다. 이것은 양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에 몸이 가렵지 않으면 땀을 내지 말고 계비각반탕을 써야 한다.
○ 태양병(太陽病)에 걸린 지 8-9일이 되면 학질과 비슷하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데 열이 심하고 오한은 적게 나며 맥이 미약하다. 오한이 나는 것은 음양(陰陽)이 다 같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거나 토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얼굴에 열기가 있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이런 때에 땀을 내지 못하면 몸이 가려운데 이때에는 계마각반탕을 써야 한다[중경].
태양축혈(太陽畜血)
태양병(太陽病)에 걸린 지 6-7일이 지나도 표증(表證)이 있고 맥이 미(微)하면서 침(沈)하고 결흉증(結胸證)으로는 되지 않았는데 미친 것같이 된 것은 하초(下焦)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 아랫배가 그득하나 오줌이 저절로 잘 나가면 축혈(畜血)을 밀어 내야 하는데 저당탕을 주로 쓴다[중경].
○ 태양증의 증상은 다 있으면서 맥이 도리어 침(沈)하고 미친 것같이 일어나며[發] 아랫배가 뜬뜬할 때에는 이 약을 써야 한다(처방은 아래에 있다).
마황계지탕(麻黃桂枝湯)
태양병에 걸린 지 8-9일이 지나서도 학질( 疾)과 같이 열이 났다 오한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g, 마황 4.8g, 감초 4g, 살구씨(행인)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4철에 관계없이 머리가 아프고 뼈마디가 아프며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면서 땀이 나지 않고 맥이 부긴(浮緊)한 데는 마황탕 대신에 이 약을 쓴다[절암].
○ 땀이 나는 데는 마황탕을 쓰지 못하고 땀이 나지 않는 데는 계지탕을 쓰지 못하는데 만약 잘못하여 먹으면 해가 많다. 그러므로 이 처방으로 3양의 꺼림증[禁忌]을 피하게 하였는데 해표(解表)시키는 데는 참으로 좋은 처방이다.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6g,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4.8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대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강활충화탕(羌活 和湯)이라고도 한다[의감].
○ 강호리(강활)는 태양병으로 뼈마디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방풍은 온몸이 다 아픈 것을 치료하며 삽주(창출)의 약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많으므로 습기(濕氣)를 잘 없애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한다. 감초는 뱃속이 켕기는 것을 늦추어 주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궁궁이(천궁)는 궐음두통(厥陰頭痛)으로 머리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하며 생지황은 속에 있는 소음심경의 열[少陰心熱]을 내린다. 그리고 속썩은풀(황금)은 가슴에 있는 태음폐경의 열[太陰肺熱]을 치료하고 구릿대(백지)는 양명두통으로 이마가 아픈 것을 치료하며 족두리풀(세신)은 소음두통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정전].
계지탕(桂枝湯)
태양상풍(太陽傷風)으로 저절로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조금 지나서 미음(稀粥) 1잔을 먹어 약 기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온몸에 땀이 축축하게 난다. 땀이 난 다음에는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도씨계지탕은 이 처방에 방풍,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고본, 생강, 대추를 넣은 것인데 달여서 먹을 때에 엿 2숟가락을 넣고 뜨겁게 하여 먹은 다음 땀을 약간 내야 풀린다[입문].
마황탕(麻黃湯)
태양상한(太陽傷寒)으로 머리와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면서 땀은 나지 않고 바람을 싫어하며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계지 8g, 감초 2.4g, 살구씨(행인)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게 물에 달여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 땀이 나면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도씨마황탕은 이 처방에 승마,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고본, 생강, 파밑(총백), 약전국을 더 넣은 것인데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입문].
대청룡탕(大靑龍湯)
풍사(風邪)와 한사(寒邪)에 동시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계지 8g, 살구씨(행인) 6g, 석고 1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 땀이 나면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답답해 성급하고[煩燥] 손발이 따뜻한 것은 상풍증상이다.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상한맥(傷寒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의 맥을 겸한 것이다. 오한은 심하나 열은 적게 나며 번조하지 않으면서 손발이 약간 찬 것은 상한증상이다.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상풍맥(傷風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풍의 맥을 겸한 것이다. 맥은 계지탕증 때와 같지만 땀이 나지 않고 증상은 마황탕증과 같으면서 답답해 성급한 데는 대청룡탕을 주로 쓴다[활인].
○ 중경이 “상한을 치료할 때 처음에는 계지탕을 쓰고 다음에는 마황탕을 쓰며 그 다음에는 청룡탕을 쓴다. 계지탕은 상풍증(傷風證)을 치료하고 마황탕은 상한증(傷寒證)을 치료하며 청룡탕은 상풍증에 상한 맥을 겸하였거나 상한증에 상풍맥을 겸한 것을 치료한다. 그러니 이 3가지 처방은 솥의 3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일찍이 이 3가지 의미를 연구하였는데 증상과 맥이 서로 맞을 때에는 곧 낫는다”고 하였다[본사].
계비각반탕(桂婢各半湯)
태양병 때 맥이 미(微)하고 몸이 가렵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마황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계마각반탕(桂麻各半湯)
태양병 때 맥은 미(微)하고 몸이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마황 6g,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살구씨(행인) 각각 4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양명경(陽明經)에서는 대장(大腸)이 표(標)가 되고 대장은 폐와 표리(表裏)관계가 된다. 오한이 약간 나고 열이 나는 것은 경(經)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갈근해기탕을 쓰고 갈증이 나면서 땀이 나는 데는 백호탕을 쓴다. 위(胃)는 본(本)이 되므로 여기에 병이 생기면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조열이 나고 땀이 나며 대변이 막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그득하고 갈증이 나며 미쳐서 헛소리를 한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쓴다[입문].
○ 양명(陽明)에서 기육(肌肉) 사이는 표(表)가 되고 위부(胃府)는 이(裏)가 된다. 그러므로 표에 열이 있으면 눈이 아프고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런 데는 갈근해기탕을 쓰고 속에 열이 있으면 미쳐서 헛소리를 하는데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쓴다[입문].
양명병에는 3가지가 있다[陽明病有三]
양명병에는 태양양명병(太陽陽明病), 정양양명병(正陽陽明病), 소양양명병(少陽陽明病)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태양양명병은 비약증(脾約證)을 말하는 것이고 정양양명병은 위가실(胃家實)을 말하는 것이며 소양양명병은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장위(腸胃)가 건조해져서 대변이 굳어져 누기가 힘들게 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중경].
○ 양명병이라는 것은 위가실(胃家實)을 말한 것이다. 양명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태양병 때 땀을 내야 할 증인데 설사를 시키거나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진액(津液)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胃) 속이 건조해져서? 양명병으로 변한다. 이때에는 속이 실해져 대변을 보지 못한다. 이것을 양명병(陽明病)이라고 한다[중경].
양명병의 음결과 양결[陽明病陰陽結]
맥이 부(浮)하면서 삭(數)하고 음식은 잘 먹지만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실증(實證)인데 이것을 양결(陽結)이라고 한다. 이것은 17일 만에 반드시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면서 지(遲)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굳은 것을 음결(陰結)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14일 만에 반드시 심해진다[중경].
양명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陽明外證]
양명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저절로 나며 오한이 없고 더운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 상한(傷寒)이 양명병으로 변하면 축축하게 땀이 난다. 양명병 때 열이 나고 땀이 몹시 나면 빨리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양명증 때 조열이 나는 것[陽明證潮熱]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양명증 때 헛소리를 하는 것[陽明證 語]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양명병 때 좋지 못한 증상[陽明病惡候]
상한 때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대변을 5-6일 또는 10여 일 동안 보지 못하며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면서 오한은 없고 마치 헛것에 들린 것처럼 헛소리를 하는 것은 양명병의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심해지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면서 놀라고 숨차 하며 곧추 보게 된다. 이때에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중경].
○ 경(輕)하면 열이 나면서 헛소리만 하는데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한번 먹고 설사하면 설사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때에도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고 색( )하면 죽는다[득효].
○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조열이 나며 헛손질을 하고 곧추 보며 몹시 숨차 하였는데 여러 의사들이 다 치료하지 못할 증상으로 인정하였다. 중경은 “이런 증은 있지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기탕을 한번 먹이니 대변이 풀리고 여러 가지 증상도 점차 풀렸으며 맥이 약간 현해지면서 반 달 만에는 나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이전에 전중양(錢仲陽)이 헛손질을 하는 것은 간(肝)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런 증상은 『옥함(玉函)』이라는 책의 양명부에 씌어 있다. 양명이란 위(胃)를 말한다. 그런데 간에 있던 열사(熱邪)가 위경(胃經)으로 침범했을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현맥(弦)이 나타나면서 간(肝)이 고르게 되고 위(胃)가 열사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된다.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이다”[본사].
양명실증 때에는 설사시켜야 한다[陽明實證宜下]
땀이 저절로 나면서 대변은 막히고 오줌은 벌거며 손발이 따뜻하고 맥이 홍삭(洪數)하며 헛소리를 하는 것은 반드시 장위(腸胃) 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손발에 축축하게[ 然] 땀이 나는 것은 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 헛소리를 하고 조열이 있으면 승기탕으로 설사시키고 조열이 없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명리].
양명허증 때에는 보해야 한다[陽明虛證宜補]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려 미쳐서 달아나려고 하고 맥이 허삭(虛數)하였는데 시호탕을 먹이니 병이 더 악화되었다. 그리하여 인삼,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를 달여 한번 먹였더니 미친 증상이 진정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먹였는데 완전히 나았다[해장].
○ 이전에 헛손질하는 환자 몇 사람을 다 기혈(氣血)을 세게 보하는 약으로 치료하였다. 그러나 한 사람만은 헛손질하면서 살이 푸들거리고[振] 맥이 가끔 끊어졌다. 그리하여 보약처방에 계지를 조금 넣어서 달여 먹였는데 살이 푸들거리던 것이 멎고 맥이 고르게 되면서 나았다[강목].
양명증 때 땀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陽明證汗渴]
땀을 낸 다음 맥이 홍대(洪大)하고 번갈이 나면 반드시 백호탕을 써서 풀어야 한다.
○ 3양의 합병(合病)으로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때가 낀 것같이 되며 헛소리를 하고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고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며 번갈(煩渴)이 나는 데도 역시 이 약을 쓴다[중경].
○ 땀을 내고 설사시킨 다음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혀가 마르며 갈증이 몹시 나고 맥이 홍대(洪大)한 데는 인삼백호탕을 주로 쓴다.
○ 땀을 낸 다음에도 낫지 않고 맥이 부(浮)한 데는 창출백호탕을 주로 쓴다[중경].
○ 땀은 나지 않으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백호탕을 쓰지 말아야 한다. 양명병 때 땀이 나고 갈증이 있으면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양명증의 3가지 증상[陽明三證]
양명증 때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맥은 부(浮)하고 열(熱)이 난다. 중초(中焦)에 열이 있으면 갈증이 나서 물만 마시려고 한다. 하초(下焦)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3초에 다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저령탕을 써서 열사(熱邪)가 오줌을 따라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땀이 많이 나면서 갈증이 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양명비약증(陽明脾約證)
부양맥(趺陽脈)이 부(浮)하면서 색( )하다면 부한 것은 위기(胃氣)가 센 것이고 색한 것은 오줌이 잦은 것이다. 부맥과 색맥이 뒤섞이면 대변보기 힘들게 되는데 이것을 비약증(脾約證)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마인환(麻仁丸,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것을 일명 비약환(脾約丸)이라고도 한다[중경].
양명병에 꺼릴 것[陽明病禁忌]
양명병 때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이때에 열을 몰아내면 반드시 딸꾹질이 난다. 그것은 위기(胃氣)가 허랭(虛冷)하기 때문이다.
○ 상한(傷寒) 때 자주 구역하면 비록 양명증이 있다고 하여도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
○ 위가실(胃家實)로 대변을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표증(表證)이 풀리지 않고 또 반표반리증(半表半裏證)이 있으면 계지시호탕을 먼저 써서 화해시킨 다음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 양명병 때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저절로 많이 나오면 속에서 진액(津液)이 마르게 된다. 이때에는 대변이 굳다고 해도 설사시키지 말고 밀도법(蜜導法,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으로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
○ 양명병 때 입이 마르나 물로 양치만 하려고 하고 물을 넘기려고 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코피가 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고 서각지황탕을 써야 한다[중경].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
양명경병(陽明經病)으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해기(解肌)시킨다.
칡뿌리(갈근), 시호,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강호리(강활), 석고, 승마,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시갈해기탕( 葛解肌湯)이라고도 한다[회춘].
백호탕(白虎湯)
양명병 때 땀이 많이 나고 번갈이 나면서 맥이 홍대(洪大)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20g, 지모 8g, 감초 2.8g, 흰쌀(粳米) 반 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이 처방에 인삼 4g을 넣은 것을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이라고 하고 삽주(창출) 4g을 넣은 것을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이라고 한다[단심].
저령탕(猪 湯)
양명병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땀이 적게 나오며 맥이 부(浮)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갖풀(아교), 택사,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에서 갖풀(아교)을 내놓고 4가지 약만 썰어서 물에 달이다가 갖풀(아교)을 넣고 약간 더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중경].
소양병 때에는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눈 앞이 어지럽다[중경].
○ 어지럽고 입이 쓰며 혀가 마르는 것은 소양병에 속한다[중경].
○ 옆구리가 그득하고 헛구역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도 소양병에 속한다[중경].
○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귀가 먹으며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다 현(弦)한 것은 소양경에 병이 든 것이다[중경].
○ 입이 쓰고 귀가 먹으며 가슴이 그득한 것은 소양이 풍사(風邪)에 상한 것이다[중경].
○ 소양경의 본(本)은 3초상화(三焦相火)이므로 소양병 때 미열(微熱)이 있고 담경(膽經)이 소양경의 표(標)가 되므로 귀가 먹고 옆구리가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고 구역질이 나면서 입이 쓰다. 이때에는 반드시 화해시켜야 하는데 소시호탕을 쓴다[입문].
소양증을 반표반리증이라고 한다[少陽證爲半表半裏]
소양은 태양(太陽)과 양명(陽明) 사이에 있기 때문에 반표반리라고 한다. 이때에 땀내는 것을 금하는 것은 태양경으로 침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시키는 것을 금하는 것은 양명경으로 침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생기(生氣)가 음부 속으로 들어갈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소시호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입문].
○ 소양경은 가슴과 옆구리 사이로 지나갔기 때문에 반표반리라고 한다. 소양증(少陽證) 때 표증(表證)이 심하면 소시호탕을 쓰고 이증(裏證)이 심하면 황금탕을 써야 한다. 이상의 3가지 경병 때에는 다 열이 있으나 태양경병 때에는 오한이 나고 양명경병 때에는 저절로 땀이 나며 소양경병 때에는 자주 구역질을 한다. 이것이 다 3양경병의 증상이다[입문].
소양병 때 땀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少陽病不可發汗]
상한 때 맥이 현세(弦細)하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는 것은 소양병이다. 이때에 땀을 내면 헛소리를 하게 되므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중경].
소양병 때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少陽證往來寒熱]
혈기(血氣)가 허하여 주리( 理)가 열리면 사기가 침범하여 정기(正氣)와 부딪쳐서 옆구리 아래에 몰린다. 그리고 사기와 정기가 싸우게 되므로 때없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음식을 먹고 싶지 않고 구역질이 난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을 쓴다[중경].
소양병 때의 괴증[少陽病壞證]
태양병(太陽病)이 풀리지 않고 소양병으로 전변되면 옆구리 아래가 뜬뜬하고 그득하며 헛구역이 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그리고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았는데 맥이 침긴(沈緊)하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을 쓴다. 그러나 이미 토하고 설사하였는 데도 땀이 나고 헛소리를 하는 것은 시호탕증이 없어지고 괴증(壞證)으로 전변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중경].
소양병 때에 옆구리가 아픈 것[少陽病脇痛]
소양병으로 축축하게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명치 밑이 트직하고 뜬뜬하며 그득하면서 켕기고 옆구리 아래가 아프며 헛구역이 나고 숨결이 밭으며[短氣]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표증(表證)은 풀렸으나 이증(裏證)이 풀리지 않은 것인데 십조탕을 쓴다. 설사약을 써야 할 때 쓰지 않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지며 몸이 붓는다[중경].
○ 두임(杜壬)은 이증(裏證)이 풀리지 못하는 것은 대체로 담(痰)과 조(燥)한 기운이 중초(中焦)에 막힌 까닭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이 나며 숨결이 밭고 땀이 난다. 이것은 담이 중초에 막혔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데는 십조탕을 쓰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강목].
소시호탕(小柴胡湯)
소양병의 반표반리증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화해시킨다. 그리고 속의 열을 내리고 겉에 있는 사기[外邪]를 풀어 주므로 상한을 치료하는 처방들 가운데서는 첫째 가는 것이다.
시호 12g, 속썩은풀(황금) 8g, 인삼, 끼무릇(반하)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삼금탕(三禁湯)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은 땀을 내거나 오줌이 잘 나가게 하거나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이 약은 화해시키는 약제이다[입문].
○ 소양병 반표반리증과 땀을 내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나을 때가 지났어도 낫지 않는 것, 돌림온역[瘟疫], 혈실(血室)에 열사(熱邪)가 들어간 증상들을 주로 치료한다. 그 중에서도 아래의 5가지 증상에 더 적당하다. 그 첫째는 상한(傷寒)에 걸린 지 5-6일이 되어 속이 답답하고 자주 구역질하는 것이고 둘째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며 셋째는 귀가 먹고 가슴이 더부룩한 것[ 滿]이고 넷째는 조열(潮熱)이 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은 다음에도 열이 나는 것이다[입문].
○ 일명 인삼탕(人蔘湯)이라고도 한다[득효].
황금탕(黃芩湯)
소양병의 반표반리증에서 이증(裏證)이 심한 것을 치료하는 데 쓴다.
○ 일명 황금작약탕이라고도 한다(黃芩芍藥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십조탕(十棗湯)
상한 때 현음(懸飮)과 복음(伏飮)이 있어서 옆구리 아래가 켕기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원화(약간 닦은 것), 감수, 버들옻(대극,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대추 10알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추는 버리고 여기에 가루약을 넣고 개서 먹는데 든든한 사람은 한번에 4g씩 약한 사람은 2g씩 먹는다. 먹은 다음 설사가 나면 미음으로 보해야 한다[입문].
○ 하간(河間)은 위의 약에서 “원화의 매운 맛은 담음(痰飮)을 헤치고 나머지 2가지 약의 쓴 맛은 물을 빼내는데[泄] 감수는 물이 몰린 곳까지 직접 간다”고 하였다. 그러니 이 처방은 물을 몰아내는 데 좋은 약이다. 그러나 독이 있기 때문에 경솔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선명].
태음병 때에는 배가 그득하면서 토하며 음식이 내리지 않고 저절로 설사가 심하게 나고 자주 배가 아프다[중경].
○ 태음경은 폐(肺)의 표(標)가 된다. 그러므로 목이 마르고 몸과 눈이 누렇게 된다. 비(脾)는 본(本)이 된다. 그러므로 배가 그득하고 아프다. 이런 데는 대시호탕을 쓴다(大柴胡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몸이 누렇게 된 데는 인진호탕을 쓰고 저절로 설사가 나고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5장병에 속하는데 이런 데는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쓴다[입문].
○ 태음증 때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며[自利] 갈증이 없는 데는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쓰는데 사순이중탕이나 사순이중환도 쓴다[중경].
○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나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태음병인데 이때에는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이중탕을 쓴다. 배가 그득한 것이 내리지 않거나 내린다고 해도 알리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데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중경].
○ 배가 그득하면서 때로 아픈 것이 좀 나았다 더했다 하는 것은 허한(虛寒)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조화시켜야 하는데 이중탕이 좋다[중경].
○ 음식을 조절하여 먹지 못해서 태음경맥이 한사를 받으면 배가 그득해지고 대변이 막히며 입술이 퍼렇게 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침세(沈細)하다. 이런 데는 치중탕을 쓴다[중경].
○ 상한 때 저절로 설사가 나고 갈증이 없는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것은 비장[藏]에 한사(寒邪)가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덥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사역탕을 쓰는 것이 좋다[중경].
태음병 때 배가 아픈 것[太陰病腹痛]
상한 때 양맥(陽脈)이 색( )하고 음맥(陰脈)이 현(弦)하면 반드시 배가 갑자기 아플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먼저 소건중탕(小建中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고 낫지 않으면 소시호탕을 다시 써야 한다[중경].
○ 의사가 태양병 때 설사시키는 약을 잘못 써서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픈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계지탕에 집함박꽃뿌리(작약)를 양을 곱으로 넣어 주로 쓴다. 대변이 굳으면서 배가 아픈 데는 계지탕에 대황을 넣어 쓴다[중경].
○ 상한 때 사기가 3음경에 들어가서 장부가 서로 통하지 못하게 되면 배가 아픈데 이것은 손발의 경락이 다 배에 모였기 때문이다[중경].
태음병 때에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太陰病腹脹滿]
태음병 때에는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에 땀을 내면 반드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중경].
○ 땀을 낸 다음에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데는 후박반하탕을 쓴다[중경].
태음병 때에 황달이 생기는 것[太陰病發黃]
상한(傷寒)에 걸린 지 7-8일이 되어 몸이 귤빛처럼 누렇게 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약간 그득한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인진호탕을 쓴다[중경].
○ 상한 때 머리에서만 땀이 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몸에 황달이 온다[중경].
○ 백호탕증[白虎證] 때에도 역시 몸에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켜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때에는 왜 황달(黃疸)이 오지 않는가. 그것은 백호탕증은 황달과 비슷하나 온몸에 땀이 나는 것은 열이 넘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백호탕증이다. 머리와 얼굴에서 땀이 나고 목 아래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황달 증상이다[활인].
이중탕(理中湯)
태음병으로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며 갈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이중환(理中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이중탕 약재를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다[입문].
사순이중탕(四順理中湯)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중탕에 감초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은 것이다. 이것을 일명 사순탕(四順湯)이라고도 한다[유취].
사순이중환(四順理中丸)
이중탕 약재에서 감초의 양을 곱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일명 사순원(四順元)이라고도 한다[유취].
치중탕(治中湯)
태음병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중탕 약재에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이다[삼인].
후박반하탕(厚朴半夏湯)
상한 때 땀을 낸 다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후박 12g, 인삼, 끼무릇(반하) 각각 6g, 감초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인진호탕(茵蔯蒿湯)
태음병으로 황달(黃疸)이 온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호) 40g, 대황 20g, 산치자(치자)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더위지기를 물 3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2가지 약을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하루 두번 먹는다. 그러면 오줌이 잘 나오는데 그 빛은 정상보다 벌겋다. 그리고 배가 점차 꺼지면서 황달이 오줌으로 빠진다[중경].
소음병 때의 증상은 맥이 미세(微細)하고 자려고만 하는 것이다. 기(氣)가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양(陽)으로 돌고 잠잘 때에는 음(陰)으로 도는데 족소음(足少陰)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소음병 때에는 자려고만 한다[중경].
○ 소음의 본(本)은 심(心)이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혀와 입이 마르고 혹 물 같은 설사[下利淸水]를 하며 헛소리를 하고 대변이 막힌다. 이런 데는 소승기탕을 쓴다. 소음경은 신(腎)의 표(標)가 되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얼굴이 시리고 입술이 퍼렇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손발톱이 검푸르게 된다. 이런 데는 강부탕을 쓴다[입문].
○ 소음병의 초기에 열이 나고 맥이 침(沈)하면 마황부자세신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2-3일이 되었을 때에는 마황부자감초탕을 써서 땀을 약간 내야 한다. 2-3일이 되어도 소음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간 땀을 내야 하는데 소음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팔다리가 싸늘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중경].
○ 소음병에 걸린 지 1-2일이 되어 입은 마르지 않고 잔등에서만 오한이 날 때에는 뜸을 뜨고 부자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린 지 2-3일이 되어 가슴이 답답해서 자지 못할 때에는 황련아교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몸이 아프고 손발이 차며 뼈마디가 아프고 맥이 침(沈)한 데는 부자탕을 주로 쓴다[중경].
○ 상한 때 토하려고 하면서도 토하지 않고 속이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는 것과 병에 걸린 지 5-6일이 되어 설사가 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은 소음병에 속하는데 이것은 허해서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물을 켜기 때문에 저절로 낫게 된다. 혹 오줌이 뿌연 것은 하초(下焦)에 찬 기운이 있어서 수기(水氣)를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역탕을 쓴다[중경].
○ 설사나 이질(痢疾)이 생기고 맥은 침지(沈遲)하며 얼굴이 약간 벌겋고 몸에 땀이 약간 나며 삭지 않은 설사가 날 때에는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이때에는 땀이 나야 풀린다. 그러나 하초(下焦)가 허(虛)하여 양기(陽氣)가 위로 떠오르지 못하면 팔다리가 싸늘해진다[중경].
○ 설사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몸이 아플 때에는 먼저 그 이(裏)를 따뜻하게 한 다음에 표(表)를 치료해야 한다. 이(裏)를 따뜻하게 하는 데는 사역탕을 쓰고 표를 치료하는 데는 계지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토하고 설사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죽으려고 하는 데는 오수유탕(吳茱萸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주로 쓴다.
○ 소음병 때에는 입 안을 보고 치료해야 하는데 입이 마르지 않았으면 반드시 성질이 따뜻한 약을 쓰고 입 안이 말랐으면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동원].
소음병 때에는 맥이 침하다[少陰病脈沈]
소음병 때에는 입과 혀가 마르며 갈증이 나고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다 침(沈)하다. 맥이 침하면서 빠른 데는 대승기탕을 쓰고 침지(沈遲)한 데는 사역탕을 쓴다[동원].
소음병 때에 맥이 끊어지는 것[少陰病脈絶]
소음병 때에 설사가 나면서 맥이 끊어지거나 나타나지 않는 데는 통맥사역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삭지 않은 설사를 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지려 하고 오한이 나지 않으며 얼굴이 벌겋게 되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파밑(총백)을 넣어서 주로 쓴다[입문].
○ 상한병 때 토하고 설사한 다음에 땀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하고 팔다리가 가드라들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지려고 하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저담(猪膽)을 넣어서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설사가 나면서 맥이 미하면 백통탕을 쓰고 설사가 멎지 않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나타나지 않고 헛구역이 나며 답답한 데[煩悶]는 백통가저담즙탕을 써야 한다. 이 약을 먹은 다음 맥이 갑자기 나타나면 죽고 천천히 나타나면 산다[중경].
소음병 때 저절로 설사하는 것[少陰病自利]
상한병 때 설사가 나고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해서 사심탕을 먹은 다음 다른 약으로 설사시켰는데 설사가 멎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중탕을 먹었더니 설사가 더 심해졌다. 이것은 이중탕이 중초(中焦)를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설사는 하초(下焦)가 허하여 생긴 것이므로 적석지우여랑탕을 주로 써야 한다[중경].
○ 소음병 때에 설사로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데는 도화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4-5일이 되어서 배가 그득하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고 혹 설사가 나거나 구역질하는 데는 진무탕을 쓴다[중경].
○ 설사하면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백두옹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열리(熱利)가 멎지 않는 데는 삼황숙애탕이나 해역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저절로 설사가 나면서 퍼런 물만이 나오고 명치 밑이 아프며 입이 마르는 데는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생긴 설사는 증을 갈라서 치료해야 하는데 퍼런 빛이 나는 대변을 설사할 때에는 반드시 설사시켜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따뜻하게 해야 한다[동원].
소음병 때의 사역증에는 2가지가 있다[少陰四逆證有二]
소음병 때에 팔다리가 싸늘하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驚悸]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배가 아프거나 혹 설사하면서 뒤가 무직한 데는 사역산을 쓴다.
○ 열사(熱邪)가 깊이 들어가서 손발이 점점 차지는 것은 열궐(熱厥)인데 음증(陰證)과 비슷하다. 이런 데는 사역산을 쓴다[입문].
○ 상한 때 한사(寒邪)가 음경맥으로 들어가면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몸에 열도 나지 않으며 갈증도 없고 찬 것을 싫어하고 몸을 꼬부리고 누우며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무거우며 자려고만 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거나 혹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데는 사역탕을 쓴다.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것이다[중경].
소음병 때에 복기(伏氣)로 목구멍이 아픈 것[少陰病伏氣咽痛]
복기(伏氣)로 병이 생긴다는 것은 계절에 맞지 않게 갑자기 추워져 몸에 한사(寒邪)가 침입해서 소음경(少陰經)에 들어가 있다가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초기에는 병이 생긴 것이 알리지 않다가 10-30일이 지나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맥이 미약(微弱)해지면서 먼저 목구멍이 아프다. 그러나 이것은 상한 비슷하지 후비병(喉痺病)은 아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를 하는데 반하계감탕(半夏桂甘湯,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을 쓴다. 옛 의학책에는 신상한(腎傷寒)이라고 씌어 있다[활인].
○ 소음병 때에 설사하고 목구멍이 아프며 가슴이 그득하고 속이 답답한 데는 저부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2-3일이 되어 목구멍이 아프면 감초탕을 쓰는데 낫지 않으면 길경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목구멍이 아프면 반하산을 쓴다[중경].
소음병에 꺼릴 것[少陰病禁忌]
소음병 때 맥이 침(沈), 세(細), 삭(數)한 것은 병이 이(裏)에 있는 것이므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중경].
○ 소음병 때 손발이 싸늘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고 억지로 땀을 내면 혈(血)이 동(動)하여 허투루 돌다가 입과 코로 나오기도 하고 혹은 눈으로도 나오게 된다. 이것을 하궐상갈(下厥上竭)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강부탕(薑附湯)
상한음증(傷寒陰證)과 중한(中寒)을 치료한다.
건강(싸서 구운 것) 40g, 부자(싸서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부자를 생것으로 쓰면 일명 백통탕(白通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라고 한다.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소음병(少陰病)으로 자려고만 하고 열이 나며 맥이 침(沈)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족두리풀(세신) 각각 8g, 부자(싸서 구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 상한(傷寒) 때 열이 나지 않고 오한이 나는 것은 음경병(陰經病)이다. 소음병의 초기에는 열이 나지 않는데 반대로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은 표(表)에 한사(寒邪)가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비록 맥이 침(沈)하다고 하여도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땀을 내야 한다[입문].
마황부자감초탕(麻黃附子甘草湯)
소음병(少陰病) 때에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으며 궐역(厥逆)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을 쓰고 땀을 약간 내야 한다[중경].
○ 이 처방은 마황부자세신탕에서 족두리풀(세신)을 빼고 감초 8g을 넣은 것이다[입문].
부자탕(附子湯)
소음병 때에 맥이 침(沈)하고 손발이 차며 뼈마디가 아픈 것과 입 안은 상하지 않고 잔등이 오싹오싹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2g,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소음병으로 자려고만 하다가 2-3일이 지나서부터는 속이 답답하여 누워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갖풀(아교),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달걀 1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이는데 절반이 되게 달여지면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갖풀(아교)을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달걀 노른자위를 풀어 넣어서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 일명 황련계자탕(黃連鷄子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사역탕(四逆湯)
상한음증(傷寒陰證) 치료에 중요한 약인데 대체로 3음맥이 지(遲)하고 몸이 아픈 것과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24g, 건강(싸서 구운 것) 20g, 생부자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통맥사역탕(通脈四逆湯)
소음병으로 설사가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거나 맥이 알리지 않는 것[無脈]을 치료한다.
부자 10g, 건강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 맥이 끊어지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저담 반 개를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중경].
○ 얼굴빛이 벌겋게 되었을 때에는 통맥사역탕에 파밑(총백) 3대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백통탕(白通湯)
소음병(少陰病)으로 설사가 나고 맥이 미(微)한 것을 치료한다.
건강 12g, 생부자 반 개,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소음병 때 설사가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알리지 않고 답답하여 날치는[煩躁] 데는 백통탕에 저담 반 개를 타서 먹는다[입문].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소음병 때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하초(下焦)를 치료하는데 이런 때에 이 약을 쓴다.
적석지, 우여량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도화탕(桃花湯)
소음병 때 설사로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절반은 닦은 것, 절반은 생것) 20g, 건강 8g, 찹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이다가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적석지가루 4g을 타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입문].
진무탕(眞武湯)
소음병으로 배가 그득하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며 혹 설사하거나 구역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2g, 흰삽주(백출)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옛날에는 현무탕(玄武湯)이라고 하였는데 요즘 진무탕(眞武湯)이라고 한다.
백두옹탕(白頭翁湯)
소음병으로 설사가 나고 물만 마시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할미꽃뿌리(백두옹), 황백, 물푸레껍질(秦皮), 황련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리고 열을 껴서[挾] 설사가 나고 뒤가 무직하며 갈증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입문].
삼황숙애탕(三黃熟艾湯)
상한 때 몹시 설사시켰는데도 열리(熱利)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비빈쑥(熟艾)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해백탕( 白湯)
상한 때 썩은 고기즙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과 적대하(赤帶下), 복기(伏氣)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약전국(豆 ) 반 홉(천에 싼다), 염교흰밑(해백) 1줌, 산치자(치자) 7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먼저 물 2되 5홉에 산치자를 넣고 십여 번 끓어오르게 달이다가 염교흰밑(해백)을 넣고 2되가 될 때까지 달인다. 다음 여기에 약전국을 넣고 1되 2홉이 되게 달여서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활인].
사역산(四逆散)
상한병 때 손발이 달다가[熱] 따뜻해졌다가 싸늘해지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전경(傳經)해 온 사기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이 약을 써야 한다.
시호, 집함박꽃뿌리(작약), 지실,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묽은 미음에 타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입문].
저부탕(猪膚湯)
소음병 때 객열(客熱)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돼지살코기(저부) 40g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끓인 다음 여기에 꿀 1홉과 백분(白粉) 반 홉을 넣고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달여 잘 저어서 먹는다[입문].
○ 돼지는 수(水)에 속하는 집짐승이므로 그 기운은 신경(腎經)으로 들어가서 소음(少陰)에 있는 열을 잘 풀고 꿀은 마른 것을 눅여 주며[潤] 답답한 것을 없애고 연분(白粉)은 기(氣)를 보(補)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입문].
감초탕(甘草湯)
소음병 때 객열(客熱)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
위의 약을 썰어서 한번에 16g씩 물에 달여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길경탕(桔梗湯)
소음병 때에 한열(寒熱)이 서로 부딪쳐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 14g, 도라지(길경)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반하산(半夏散)
소음병 때 객한(客寒)으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계지, 감초(닦은 것)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조금씩 먹는다[중경].
궐음심포락(厥陰心包絡)은 표(標)가 된다. 그러므로 궐음병 때에는 혀가 꼬부라들고 팔굽과 무릎 위가 싸늘해지며 아랫배가 비트는 것 같이 아프다. 이런 데는 삼미삼유탕이나 사순탕을 쓴다. 간(肝)은 본(本)이 된다. 그러므로 궐음병 때에 남자는 음낭이 졸아들고 여자는 젖몸이 줄어들며 손발은 싸늘해졌다 따뜻해졌다 하면서 답답하고 그득한데[煩滿] 이런 데는 대승기탕을 쓴다[입문].
○ 궐음병 때에는 소갈(消渴)이 생기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가슴 속이 아프고 달아오르며 배가 고파도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해충을 토한다[활인].
○ 상한에 걸린 지 6-7일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들고 촌맥과 척맥이 다 미완(微緩)한 것은 궐음간경(厥陰肝經)에 병이 생긴 것이다. 이때에 맥이 약간 부(浮)해지는 것은 나으려는 것이고 부해지지 않는 것은 낫기 어렵다. 맥이 부완(浮緩)할 때에는 음낭이 졸아들지 않는다. 이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인데 그것이 학질( 疾) 비슷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이런 데는 계지마황각반탕(桂枝麻黃各半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만일 촌맥과 척맥이 다 침단(沈短)하면 음낭이 졸아드는데 이것은 독기(毒氣)가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대체로 상한병은 장부(藏俯)로 전해 가는데 먼저 양경(陽經)에 생겼다가 다음에 음경(陰經)으로 전해 간다. 그리고 양(陽)은 생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태양수(太陽水)에서는 족양명토(足陽明土)로 전해 가고 토(土)에서는 족소양목(足少陽木)으로 전해 가기 때문에 미사(微邪)가 된다. 음(陰)은 죽는 것을 주관하는데 목(木)에서는 족태음토(足太陰土)로 전해 가고 토(土)에서는 족소음수(足少陰水)로 전해 가며 수(水)에서는 족궐음목(足厥陰木)으로 전해 간다. 6-7일이 되어 궐음간목(厥陰肝木)에 전해 가면 반드시 그 기운이 이동하여 비토(脾土)를 억제하게 된다. 비토가 다시 사기(邪氣)를 받으면 5장 6부가 다 위태롭게 되고 영위(榮衛)가 통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귀가 먹고 음낭이 졸아들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빨리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6명 가운데서 5명은 살릴 수 있다[활인].
○ 6-7일이 되면 궐음경에 전해 가게 되는데 이때에 맥이 좀 완(緩)하고 좀 부(浮)한 것은 비위(脾胃)의 맥이다. 이것은 비기(脾氣)가 완전히 억제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기가 견디지 못하여 물러나고 원기가 회복되면 영위가 회복되게 되고 수기(水氣)가 올라오고 화기(火氣)가 내려가기 때문에 춥다가 열이 나면서 땀이 몹시 나고 낫는다[활인].
궐음병 때 손발이 싸늘한 것[厥陰病手足厥冷]
궐(厥)이라는 것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서로 잘 접촉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을 말한다. 궐 때에는 손발이 싸늘해진다[중경].
○ 만약 병 시초에 손발이 따뜻하지 못하고 싸늘한 것은 음경에 사기가 침범한 것인데 이런 때에는 사역탕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손발이 저절로 달아오르다가 따뜻해졌다가 싸늘해지는 것은 전경된 사기 때문인데 이런 데는 사역산(四逆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명리].
○ 대체로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궐음증(厥陰證)에 속하는 것이므로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할 것도 있고 설사를 시켜야 할 것도 있다. 그것은 손발이 싸늘하다가도 때로 따뜻해지고 손발바닥이 달아 오르는 때도 있다. 그러므로 완전한 궐랭(厥冷)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잘 진찰해야 한다[활인].
궐음병 때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드는 것[厥陰病煩滿囊縮]
궐음병에 손발이 싸늘하고[厥冷] 아랫배[小腹]가 아프고 답답하며 그득하고 음낭이 졸아들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은 데는 당귀사역탕을 쓴다[중경].
○ 상한에 걸린 지 6-7일이 되어 촌맥과 척맥이 미완(微緩)한 것은 궐음(厥陰)에 병든 것인데 이때의 증상은 아랫배가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든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을 써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중경].
삼미삼유탕(三味蔘萸湯)
궐음병 때 헛구역이 나고 거품침을 토하며 머리가 아픈 것과 소음병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 번조(煩燥)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 양명병 때 음식을 먹으면 토하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12g, 인삼 8g, 생강 4쪽, 대추 2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오수유탕(吳茱萸湯)이라고도 한다.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
궐음병 때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계지 6g, 족두리풀(세신), 통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중경이 “태양병(太陽病)은 다 표증(表證)인데 이때에는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뒷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아프다. 이때에 맥이 대(大)한 것은 증상과 서로 맞는 것인데 땀을 내야 한다. 맥이 도리어 미(微)하여 증상과 서로 맞지 않을 때에는 땀을 내지 말고 일이각반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강목].
○ 소음병(少陰病) 때에는 몸에 열이 나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다. 궐음병(厥陰病)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몸에 열이 나면서 또 머리까지 아픈 것은 양증(陽證)에 속하는 것이 틀림없다[활인].
○ 양증이 음증 비슷할 때에는 대변이 검고 맥이 활(滑)하다[득효].
○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도 옷을 입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표(表)에는 한사(寒邪)가 있고 이(裏)에는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양증에 속하므로 양단탕을 써야 한다[입문].
○ 양증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하는데 겨울에는 마황탕, 계지탕을 쓰고 허약한 사람에게는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쓰며 기타 계절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 양증 때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맥이 부(浮), 삭(數)하면 향소산, 궁지향소산,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삼소음, 십신탕(十神湯,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을 쓴다.
양단탕(陽旦湯)
상한양증으로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 옷을 입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한(傷寒)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厥冷] 토하며 설사가 나면서 갈증은 없고 몸을 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상한음증 때의 일반 증상이다. 이때에는 맥이 힘이 있는가 없는가를 갈라 내야 한다. 맥을 꾹 눌러 보았을 때 힘이 없거나 알리지 않는 것은 복음증(伏陰證)이다. 이때에는 빨리 오적산에 부자를 넣어서 써야 한다. 맥이 힘이 있는 것은 양증(陽證)이므로 잘 갈라 내야 한다[입문].
○ 3음경의 혈분(血分)에 한사(寒邪)가 침범한 것을 음증(陰證)이라고 한다. 상한이 경한 것은 겉에 침범한 한사가 점차 경락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마황부자세신탕이나 신황삼백탕을 쓴다. 상한이 심한 것은 갑자기 한사가 직접 음경락(陰經絡)에 침범했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열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곧 오한이 나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혹 가슴과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데 사기(邪氣)가 태음경(太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부자이중탕을 쓰고 소음경(少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부자탕을 쓰며 궐음경(厥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당귀사역탕을 써야 한다[입문].
○ 상한 때 입에 흰거품침[口沃白沫]이 생기거나 냉침[冷涎]을 많이 흘리는 것은 다 한증(寒證) 증상이다. 이런 데는 오수유탕이나 이중탕을 써야지 성질이 찬약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상한음증 때에는 음단탕, 인삼양위탕, 곽향정기산, 불환금정기산, 정양산을 쓴다.
○ 음증인데 양증 때처럼 얼굴이 벌겋게 되고 맥이 미(微)한 것도 있다[입문].
오적산(五積散)
풍한(風寒)에 상하여 머리와 몸이 아프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가슴과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과 속으로는 날것과 찬 음식에 상하고 겉으로는 풍랭(風冷)에 상한 것도 다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마황, 귤껍질(陳皮) 각각 4g, 후박, 도라지(길경), 지각, 당귀, 건강,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끼무릇(반하), 계피 각각 2.8g, 감초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육계와 구릿대(백지)를 내놓은 나머지 약재를 약한 불에 빛이 좀 변할 때까지 닦아 식힌 다음 육계와 구릿대(백지)를 섞어서 쓰게 되어 있다. 이것을 일명 숙료오적산(熟料五積散)이라고 한다. 약을 닦지 않고 쓰는 것은 일명 생료오적산(生料五積散)이라고 한다[해장].
신황삼백탕(辛黃三白湯)
상한음증 때 사기가 표(表)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마황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음단탕(陰旦湯)
상한음증 때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도 옷을 입으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속이 차고 겉이 열한 것이다.
계지 8g, 속썩은풀(황금), 건강 각각 6g,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상한음증과 겉으로는 풍한(風寒)에 상하고 속으로는 날것과 찬 음식에 상하여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후박,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5g, 흰솔풍령(백복령), 곽향 각각 4g, 인삼, 초과, 감초(구운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은 다음 약간 축축하게 땀을 내면 한사가 저절로 헤쳐진다. 만약 열이 좀 남아 있으면 삼소음을 쓴 다음 잘 조리해야 한다[입문].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상한음증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만일 표증(表證)인가 이증(裏證)인가를 갈라 내기가 어려울 때에는 이 약 기운을 경락으로 이끌어 다른 변동이 없게끔 해야 한다.
곽향 6g, 차조기잎(자소엽) 4g,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상한음증 때 머리와 몸이 아프고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후박, 귤껍질(陳皮), 곽향,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정양산(正陽散)
상한음증을 치료한다.
마황 6g, 귤껍질(陳皮), 대황, 건강, 육계, 집함박꽃뿌리(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오수유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은 다음 땀을 낸다[본사].
상한에 걸려 2-3일이 되었을 때에 머리와 몸이 아프고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은 다 표증(表證)이다[국방].
○ 중경(仲景)이 “태양병(太陽病)은 다 표증인데 이때에는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다”고 하였다[강목].
○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몸이 아프면서 맥이 부(浮)한 것은 표증이다. 표증이라는 것은 오한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오한은 태양병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한다[활인].
○ 목덜미가 뻣뻣하여 꼼짝 못하는 것은 태양표증(太陽表證)이다. 꼼짝 못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날개가 짧은 새가 먼저 목만 빼들고 날지는 못하는 모양과 같다는 것이다.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다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어떤 데는 “날개가 없는 새가 날려고 하는 모양과 같다”고 씌어 있다[명리].
○ 상한표증 때에는 마황행인음을 쓴다. 한사(寒邪)에 영혈(榮血)이 상한 데는 마황탕을 쓰고 풍사(風邪)에 위기(衛氣)가 상한 데는 계지탕을 쓴다. 겨울철을 내놓은 3계절에 발표(發表)시키려면 구미강활탕을 쓴다[입문].
○ 표증에는 향소산, 십신탕, 인삼패독산, 향갈탕, 총백산, 삼소음, 궁지향소산, 소청룡탕, 신출산, 소풍백해산을 쓴다.
○ 표증 때 땀이 나지 않는 데는 강활충화탕을 쓰고 땀이 나는 데는 방풍충화탕(防風 和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풀리지 않는 데는 쌍해산을 쓴다[하간].
마황행인음(麻黃杏仁飮)
상한태양경병(傷寒太陽經病)으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땀이 나지 않으면서 맥이 부긴(浮緊)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도라지(길경), 전호,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살구씨(행인), 족두리풀(세신) 각각 3.2g, 방풍 2.8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향소산(香蘇散)
4철 상한으로 머리와 몸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과 상풍(傷風), 상습(傷濕), 상한(傷寒)과 돌림온역[時氣瘟疫]을 치료한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상한이나 상풍표증(傷風表證)으로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며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음증(陰證)인지 양증(陽證)인지를 갈라 내기 힘든 데도 이 약을 쓴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십신탕(十神湯)
풍한사(風寒邪)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며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승마, 함박꽃뿌리(적작약), 마황,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칡뿌리(갈근),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상한과 돌림병[時氣]으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목덜미가 뻣뻣하고 팔다리와 몸이 안타깝게 아픈 것[煩痛]과 상풍(傷風)으로 기침이 나며 코가 메고 목쉰 소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전호,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과 박하를 조금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이 처방에 천마와 지골피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을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이라고 한다.
○ 형개수와 방풍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을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이라고 한다.
향갈탕(香葛湯)
상한 때 음증이나 양증이나 양감상한(兩感傷寒)이나를 물론하고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차조기잎(자소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 승마, 칡뿌리(갈근),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 약전국 7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총백산( 白散)
사철 상한(傷寒)이나 상풍(傷風)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열이 나며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각각 6g, 석고,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삼소음(蔘蘇飮)
풍한(風寒)에 상하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기침이 나는 것과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여 담이 성해져 가슴이 그득하고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차조기잎(자소엽), 전호, 끼무릇(반하),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이간].
소청룡탕(小靑龍湯)
상한표증(傷寒表證)이 풀리지 않고 명치 밑에 수기(水氣)가 있어서 헛구역이 나며 기가 치밀고 열이 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마황, 집함박꽃뿌리(작약), 오미자,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6g, 족두리풀(세신), 건강, 계지,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약을 먹은 다음 갈증이 나는 것은 속이 더워져서 수기가 흩어지려는 것이다[정전].
신출산(神朮散)
상한이나 상풍(傷風)으로 머리와 몸이 아프고 오한이 나며 땀은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형개, 고본, 칡뿌리(갈근), 마황,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험].
소풍백해산(消風百解散)
풍한(風寒)에 상(傷)하여 머리와 몸이 아프고 코가 메며 목쉰 소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형개, 삽주(창출), 구릿대(백지), 귤껍질(陳皮), 마황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쌍해산(雙解散)
상한 때 표증과 이증(裏證)이 풀리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g, 감초 4g, 석고,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각각 2.8g, 방풍,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마황, 박하, 연교, 망초, 형개, 흰삽주(백출), 산치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 약전국 반 홉과 함께 달여 먹는다. 이 약은 익원산과 방풍통성산을 섞은 것이다. 대체로 익원산은 이(裏)를 통하게 하고 통성산은 표(表)를 발산시키므로 표증과 이증에 다 알맞는 약이다[하간].
상한으로 속에 열이 있어서 불에 찌는 것 같고 그 열이 속에서 겉으로 나올 때에는 오직 설사시키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입문].
○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한이 없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는 것은 양명이증(陽明裏證)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
○ 양명병 때에는 대변이 막히는데 대변이 막히면 조열(潮熱)이 나고 헛소리를 한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명리].
○ 양명병 때 조열이 있고 6-7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대변이 말랐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소승기탕을 조금 먹어보아 방귀가 나오면 마른 대변이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나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 마른 대변이 없는 것이므로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잘못 설사시키면 반드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지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중경].
○ 열이 나고 땀이 나오며 오한은 없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는 것은 이증(裏證)에 속하는데 이것이 바로 양명병이다. 땀을 낸 다음 오한은 없어지고 열을 싫어하는 것은 위(胃)가 실한 것이므로 조위승기탕을 써야 한다[중경].
○ 대시호탕과 삼승기탕은 속에 열사(熱邪)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설사시키는 약으로서는 대승기탕이 제일이고 그 다음이 소승기탕, 그 다음이 조위승기탕, 그 다음이 대시호탕이다[동원].
○ 만일 오한(惡寒)은 없고 오히려 열을 싫어하며 갈증이 나고 헛소리를 하며 배가 그득하면서 숨이 차며 손발에 축축하게 땀이 날 때에는 빨리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 사기(邪氣)가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마른 대변이 있는 것 같고 아랫배가 아플 때에는 소승기탕을 약간 써서 위(胃)를 조화시켜야지 세게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만일 오한은 없고 대변이 막혔을 때에는 반드시 위기(胃氣)를 조화시켜야 하는데 조위승기탕을 쓴다[동원].
○ 위의 3가지 방법을 조금도 틀리지 않게 써야 한다. 만약 틀리게 쓰면 없던 증상이 생기게 되고 있던 증상은 오래 끈다. 가령 조위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대승기탕을 쓰면 낫는다고 해도 그 후에 원기(元氣)가 회복되지 못하는데 그것은 기(氣)를 상하게 하는 약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조위승기탕을 쓰면 낫는다고 해도 그 후에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다. 그것은 기를 치료하는 약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대승기탕을 쓰면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허증(虛證)으로 변한다. 후세 사람들이 이 3가지 약을 섞어서 하나의 처방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삼일승기탕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중경의 본래의 뜻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강목].
○ 이증(裏證)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하는데 삼일승기탕, 육일순기탕, 도씨황룡탕을 두루 쓴다.
소승기탕(小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 때 열이 약간 나고 대변이 약간 막히며 배가 약간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데 천천히 설사시켜야 할 때에 이 약을 쓴다.
대황 16g, 후박, 지실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대승기탕(大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 때 열이 몹시 나고 대변이 막히며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빨리 설사시켜야 할 때에 이 약을 쓴다.
대황 16g, 후박, 지실, 망초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쓰는데 큰 잔으로 물 2잔에 먼저 지실과 후박을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황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으로 대변이 굳고 오줌이 벌거며 헛소리하고 조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16g, 망초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쓰는데 먼저 대황과 감초를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 이 3가지 승기탕은 3초(三焦) 가운데서 어느 곳에 병이 들었는가를 갈라보고 써야 한다. 만일 3초가 다 상(傷)하여 트직하고 그득하며 대변이 굳어 막히는 증상이 다 있으면 대승기탕을 쓴다. 여기에 있는 대황은 열기(熱氣)를 없애고 지실은 막힌 것[實]을 열어 주며[瀉] 후박은 트직한[ ] 것을 밀어내고 망초는 마른 것을 축여 주며 뜬뜬한 것[堅]을 연(軟)하게 한다. 만일 상초(上焦)가 상하여 트직하고[ ] 그득하며[滿] 대변이 막혔으나[實] 마르고[照] 뜬뜬한 것[堅]이 없으면 소승기탕을 쓴다. 여기에 있는 후박은 트직한 것[ ]을 밀어내고 지실은 그득한 것을 내리며 대황은 열을 없앤다. 만약 중초(中焦)가 상하여 트직하고 그득하지는 않으나 대변이 말라서 막혀 뜬뜬한 것이 있으면 조위승기탕을 쓰는데 여기에 있는 대황은 열을 없애고 망초는 마른 것을 축여 주며 뜬뜬한 것[堅]을 연(軟)하게 하고 감초는 중초를 조화시킨다[입문].
대시호탕(大柴胡湯)
상한 때 병이 소양경에서 양명경으로 옮아가면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은 없으며 오히려 더운 것을 싫어하고 대변이 굳고 오줌이 벌거며 헛소리를 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16g,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0g, 대황 8g, 지실 6g, 끼무릇(반하)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소시호탕에서 인삼, 감초를 빼고 집함박꽃뿌리(작약), 대황, 지실을 넣은 것이다. 집함박꽃뿌리(작약)는 아래의 태음경(太陰經)을 편안하게 하여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대황은 대변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지실은 명치 아래가 막혀서 답답한 것[ 悶]을 없앤다[해장].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상한잡병(傷寒雜病)이 속으로 깊이 들어가 대소변이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12g, 대황, 후박, 지실, 망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득효].
육일순기탕(六一順氣湯)
상한열사(傷寒熱邪)가 속으로 들어가서 대변이 굳고 입과 목구멍이 마르며 헛소리를 하고 미쳐서 날치며 조열(潮熱)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대승기탕, 소승기탕, 조위승기탕, 삼일승기탕, 대시호탕, 대함흉탕 대신에 쓸 수 있는데 좋은 처방이다.
대황 8g, 지실, 후박, 망초, 시호,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쇳물(鐵銹水) 3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입문].
도씨황룡탕(陶氏黃龍湯)
열사(熱邪)가 속에 들어가서 뱃속에 마른 대변이 뭉쳐서 명치 아래가 뜬뜬하고 아프며 물 같은 것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8g, 망초 6g, 지실, 후박 각각 4g, 인삼, 당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반표반리(半表半裏)는 매우 알기 어려운데 몸의 앞뒤에서 보기도 하고 몸의 아래위에서 보기도 하며 태양(太陽)과 양명(陽明)의 사이를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 몸의 뒤는 태양이 되고 몸의 앞은 양명이 된다. 소양(少陽)은 그 가운데 있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이것은 몸의 앞뒤에서 보는 것이다. 소시호탕은 주로 소양의 반표반리증을 치료한다. 방광한수(膀胱寒水)는 양명조금(陽明燥金)과 접근해 있는데 물이 많으면 차고 조(燥)한 기운이 많으면 열이 나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오령산은 방광의 반표반리를 분리시키고 이중탕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일정치 않은 아래위의 반표반리 때에 주로 쓴다[입문].
○ 열이 나고 맥이 현세(弦細)하며 머리가 아픈 것은 반표반리증에 속하는데 이것을 소양증이라고 한다[중경].
○ 상한표증 때에는 땀을 내고 이증(裏證) 때에는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어길 수 없는 방법이다. 그러나 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표증이므로 응당 땀을 내야 한다. 또한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 응당 설사시켜야 한다. 이와 같이 표증과 이증이 다 있을 때에는 쌍해산을 주로 쓴다[하간].
○ 가령 대변을 보지 못한 지 6-7일이 되어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있으면 이증(裏證)이고 오줌이 맑으면 병이 속에 있지 않고 겉에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이 2가지 증상이 다 있으면 계지탕을 쓴다[하간].
○ 가령 명치 밑이 그득하여 먹고 싶지 않고 대변이 굳으며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이증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 머리에서 땀이 나고 오한이 약간 나며 손발이 차면 땀을 내야 한다. 이것은 반표반리증이기 때문에 소시호탕을 써야 한다[하간].
○ 표리(表裏)와 내외(內外)에 다 열이 있는 증상을 치료할 때에 맥이 부(浮)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바람이 싫거나 오한이 나는 것은 표증이고 헛소리를 하거나 손발을 내젓는 것은 이증이다. 이때에 땀을 내려면 이미 이증이 있고 설사시키려면 표증이 아직 있기 때문에 대시호탕을 쓰는 것이 좋다[해장].
○ 상한은 반드시 표증과 이증을 갈라야 한다. 그러지 않고 땀을 잘못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표(表)와 이(裏)에 다 열이 있어 몸이 달면서도 갈증이 없는 것은 겉에 열이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소시호탕에 계지를 더 넣어 쓰고 손발이 싸늘해도 맥이 활(滑)한 것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백호탕에 인삼을 더 넣어 쓴다.
○ 표(表)와 이(裏)에 다 수기(水氣)가 있어 헛구역을 하고 약간 설사하며 열이 나면서 기침하는 것은 겉에 수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소청룡탕을 쓴다. 몸이 차고 표증은 없으며 기침이 나면서 옆구리가 켕기는 것은 속에 수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십조탕을 쓴다.
○ 표증과 이증 때에는 다 오한이 나는데 열이 나면서 오한이 나는 것은 병이 양경(陽經)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마황탕, 계지탕, 소시호탕을 쓴다. 열이 없으면서 오한이 나는 것은 음경(陰經)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부자탕이나 사역탕을 쓴다.
○ 표증과 이증 때에는 다 몸이 아프고 맥이 부(浮)하며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데 몸이 아픈 것은 아직 표증이 풀리지 못한 것이므로 마황탕을 써야 한다. 맥이 침(沈)하고 설사하면서 몸이 아픈 것은 속이 편안치 못한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사역탕을 쓴다[해장].
궐(厥)이라는 것은 손발이 싸늘한 것이다. 손발가락끝이 조금 찬 것을 청궐(淸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경한 증상이다[활인].
○ 음궐(陰厥)이라는 것은 병든 초기에 팔다리가 싸늘한 것이다. 이때에 맥은 침미(沈微)하면서 삭(數)하지 않으며 흔히 다리를 가드라뜨리고[攣] 눕는다. 그리고 때로 오한이 나고 옷을 더 입으려 하며 물은 마시지 않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오줌은 순조롭다. 그리고 겉으로 볼 때에는 정신이 맑고 안정되는데 이런 데는 사역탕, 통맥사역탕, 당귀사역탕을 쓴다[활인].
○ 음궐(陰厥)이라는 것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몸에 열이 없으며 토하고 설사하나 갈증이 없고 몸을 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으며 손발이 다 싸늘한 것이다. 이것은 궐음(厥陰)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주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음기와 양기가 서로 접촉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태음궐(太陰厥) 때에는 손발가락끝이 좀 찬데 이런 때에는 이중탕을 쓰고 소음궐(少陰厥) 때에는 정강이가 차고 발이 시린데 심하면 손에서 팔꿈치까지와 발에서 무릎까지가 다 차다. 이런 데는 사역탕을 쓴다. 궐음궐(厥陰厥) 때에는 온몸이 다 싸늘한데 이런 데는 당귀사역탕을 쓴다. 궐역 때에 번조(煩燥) 증상이 있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오줌을 자주 누고 오한이 약간 나는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고 속이 답답해하면서 다리를 구부리고 눕는 것은 음기가 부족한 것이다[입문].
○ 궐음증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 맥이 침지(沈遲)하며 꾹 누르면 힘이 없는 것은 음증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성질이 따뜻한 약을 써야 하는데 사역탕을 쓴다[해장].
○ 음궐(陰厥)은 손발톱이 늘 차고 다리를 구부리고 누우며 갈증이 없고 대변이 순조로우며 겉에 나타나는 증상은 정신이 똑똑한 것이다[득효].
양궐(陽厥)이 생긴 초기에는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겉에는 양증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4-5일이 되면 손발이 싸늘해지고 한나절이 지나면 갑자기 몸에 열이 난다. 대체로 열이 심하면 곧 손발이 싸늘해진다. 손발이 약간 싸늘하면서도 열이 나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맥은 복맥(伏脈)이나 꾹 누르면 활(滑)해지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을 마시거나 손발을 내저으며 번조해서 자지 못하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벌겋다. 겉으로 보아서 정신이 혼미할 때에는 승기탕이나 백호탕을 증상에 맞게 써야 한다[활인].
○ 설사시켜야 할 증상이 다 있으면서 팔다리가 싸늘한 것은 설사시켜야 할 시기를 놓쳐서 혈기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의사가 잘 모르고 음궐(陰厥)로 오진한 다음 성질이 더운약을 쓴다면 매우 위험하게 된다. 대체로 열궐(熱厥) 때 맥이 침복(沈伏)하고 활(滑)하면 손은 싸늘하지만 때로 손톱이 따뜻해지는데 이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궐음증 때에 팔다리가 싸늘하고 손발톱이 퍼렇게 되며 맥이 침(沈)하면서 질(疾)한데 눌러 보면 힘이 있는 것은 양증(陽證)이다.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해장].
○ 양궐 때에도 손발이 싸늘해지기 전에 먼저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게 된다. 이것은 양사(陽邪)가 속에 깊이 침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손발이 싸늘한 것이다. 손발이 약간 싸늘하다가도 한나절이 지나면 갑자기 열이 난다. 열이 아래로 내려가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하거나 혹 피고름이 섞인 대변을 본다. 만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 않으면 열기(熱氣)가 위로 올라가서 후비증(喉痺證)이 생긴다[입문].
○ 상한 때 사기(邪氣)가 3양(三陽)에 있으면 팔다리가 달고 반표반리와 태음(太陰)으로 사기가 들어가면 팔다리가 따뜻해진다. 이 사기가 소음(少陰)과 궐음(厥陰)까지 깊이 들어가 잠복하게 되면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그러나 먼저 팔다리가 달다가 후에 싸늘해지는 것은 전경(傳經)된 열궐(熱厥)이다. 경(輕)하면 사역산을 쓰고 중(重)하면 대시호탕이나 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입문].
○ 열궐은 맥이 침복(沈伏)하면서 활(滑)하고 머리에서 땀이 나며 손바닥과 손가락 끝이 따뜻한데 이때에도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상한에 걸린 지 4-5일이 되어 손발이 싸늘해지면[厥] 반드시 열이 난다. 그리고 먼저 열이 나면 후에 반드시 손발이 싸늘해지는데 열이 몹시 났으면 몹시 싸늘해지고 열이 덜 났으면 덜 싸늘해진다[중경].
○ 상한 때에 4일 동안 손발이 싸늘하다가[厥] 3일 동안 열이 나고 다시 5일 동안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그 병이 점점 더 진전되는 것이다. 대체로 손발이 몹시 싸늘하고 열이 덜 나는 것은 양기가 쇠퇴되어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중경].
○ 상한 때에 4일 동안 열이 나다가 3일 동안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손발이 덜 싸늘하고 열이 심한 것인데 이런 것은 저절로 낫는다[중경].
○ 상한 때에는 5일 동안 손발이 싸늘하다가 5일 동안은 열이 나고 6일이 되어서는 다시 손발이 싸늘해지는데 다시 손발이 싸늘해지지 않아야 병이 저절로 낫는다. 그것은 손발이 싸늘해지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열이 나는 법인데 5일이 지난 것으로 보아 저절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중경].
○ 열이 몹시 나고 약간 싸늘하면 쉽게 낫고 몹시 싸늘하고 약간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음궐(陰厥)과 양궐(陽厥) 때에는 맥이 다 침(沈)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음궐은 맥이 침지(沈遲)하면서 약(弱)하고 양궐은 맥이 침복(沈伏)하면서 활(滑)하다. 양궐 때에는 손발톱이 때로 따뜻해지나 음궐 때에는 늘 차다[득효].
○ 음궐과 양궐을 갈라 보기 힘들 때에는 이중탕을 써서 알아내는데 이것을 써서 열이 나는 것은 양궐이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은 음궐이다[득효].
팔다리를 계속 내저으면서 손발이 싸늘한 것을 장궐(藏厥)이라고 한다[활인].
○ 장궐 때에는 편안치 않아서 몸을 잠시도 가만히 가지고 있지 못하며 팔다리를 계속 내젓고 열이 난다. 그리고 7-8일이 되면 맥이 미(微)하고 몸이 싸늘해지며 번조(煩燥)하고 혹 토하거나 설사하는데 이것은 궐음경의 진장기(眞藏氣)가 다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치료방법을 중경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사역탕을 달여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소음병 때에 몸이 싸늘하고 토하며 설사하고 손발을 내젓는 것은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때에는 삼미삼유탕을 먹인다[입문].
○ 진정되었다가도 다시 번기(煩氣)가 나고 회충을 토하며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을 회궐(回厥, 자세한 것은 충문에 있다)이라고 한다[활인].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따뜻하지 않은 것이고 궐(厥)이라는 것은 손발이 싸늘한 것[逆冷]이다. 상한 때에 사기가 3양(三陽)에 있으면 손발이 반드시 달고 이것이 태음(太陰)에 전경(傳經)되면 손발이 저절로 따뜻해진다. 사기(邪氣)가 소음(少陰)에 들어가면 열이 점점 깊이 들어가게 되므로 팔다리가 싸늘해졌다가 따뜻해지지 않는다. 궐음(厥陰)에 들어가면 손발이 싸늘해진다. 이것은 사역보다 심한 것이다. 사역산은 성질이 서늘한 약이기 때문에 팔다리가 따뜻하지 못한 것을 치료하며 사역탕은 성질이 더운약이므로 찬 기운이 심하여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팔다리가 다 찬 것은 손발만 싸늘한 것과 차이가 있는데 팔다리가 싸늘하면 죽고 손발만 싸늘하면 살 수 있다. 이와 같이 팔다리가 다 싸늘한 것과 손발만 싸늘한 데는 중(重)한 것과 경(輕)한 것, 깊은 것과 얕은 것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팔다리가 다 싸늘하면 병이 중하고 손발만 싸늘하면 병이 경하다. 팔다리와 손발이란 의미가 다른데 ‘넉 사(四)’자를 ‘거스를 역(逆)’자의 위에 덧붙여 사역(四逆)이라고 한 것은 손발과 팔뚝과 정강이 위를 가리켜 말한 것이고 수족(手足)이라는 두 글자를 궐역(厥逆) 또는 궐랭(厥冷)이라는 글자 위에 덧붙인 것은 손발만 가리켜 말한 것이다. 대체로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다 싸늘한 것을 의미하고 궐(厥)은 손발만 싸늘한 것을 의미한다[동원].
상한 때에 3음경병(三陰經病)이 심해지면 반드시 음독(陰毒)으로 변하는데 그 증상은 팔다리가 싸늘하고[厥冷] 토하며 설사하고 갈증은 없으며 몸을 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다. 심하면 목구멍이 아프고 정성(鄭聲)이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 머리에서 땀이 나고 눈알[眼睛] 속이 아파서 햇빛을 보기 싫어하며 얼굴, 입술, 손발톱이 검푸르게 되고 손등에서 찬 땀이 나고 명치 밑이 뜬뜬하며 배꼽노리[臍腹]가 툭툭 뛰면서 아프다.
몸은 마치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고 음낭이 얼음처럼 차고 맥은 잠복되어 꾹 눌러야 짚이고 약간 누르면 짚이지 않는다. 이런 데는 감초탕이나 정양산을 쓴다. 양기(陽氣)가 잠시 회복되어 안타깝게 답답하면[煩燥] 반음단이나 부양단을 쓰고 성질이 서늘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註] 정성(鄭聲) : 헛소리를 하는 것, 즉 말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없이 하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
○ 또 이때의 증상은 얼굴이 푸르며 혀가 거멓고 팔다리가 싸늘하고 잠이 많다[입문].
○ 몰린 음기[積陰]가 하초로 내려가면 미약한 양기[微陽]는 상초에서 소모된다. 그러므로 이때의 증상은 팔다리가 무겁고 싸늘하며 배가 아프고 목구멍이 불편하며[不利] 혹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서 뜬뜬하며 갈증이 나고 허해서 땀이 계속 나며 때로 미친 소리를 한다. 그리고 손발톱과 얼굴빛이 검푸러지고 6맥이 침세(沈細)하면서 한번 숨 쉴 동안에 일곱번씩 뛴다. 이때에는 빨리 기해(氣海), 관원(關元) 혈에 뜸을 각각 200-300장씩 떠야 하는데 손발이 더워질 때까지 뜬 다음 곧 환양산이나 퇴음산을 써야 한다[본사].
○ 음독 때의 위험한 증상은 6맥이 잠복되어 꾹 눌러야 짚이고 약간 누르면 짚이지 않으면서 한번 숨 쉴 동안에 여덟번 이상 또는 그 수를 셀 수 없이 뛰는 것이다. 병이 이와 같이 되면 약을 써도 효과가 없다. 그러므로 배꼽 아래에 약 200-300장의 뜸을 뜬 다음 환양산과 같이 성질이 뜨거운 약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손발이 더워지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본사].
○ 상한음독 때에는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몸이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면서 목구멍도 아픈데 이 병이 생긴 지 5일 되었으면 치료할 수 있으나 7일이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감초탕을 쓴다[중경].
○ 음독 때에는 정양산, 부자산, 백출산, 회양구급탕과 배꼽에 찜질하는 방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팔다리가 싸늘하고[逆冷] 배꼽노리가 툭툭 뛰면서 아프고 몸은 매를 맞은 것같이 아팠다. 이것은 상한음독(傷寒陰毒)이기 때문에 급히 금액단과 내복단(來復丹, 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 등을 먹였다. 그러자 맥이 곧 침활(沈滑)해졌기 때문에 비록 음증증상은 있으나 양맥(陽脈)이 나타나므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하여 배꼽 아래에 뜸 100장을 뜨니 곧 손발이 더워지고 양기(陽氣)가 회복되어 땀이 나면서 풀렸다[본사].
정양산(正陽散)
상한음독증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40g,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0g, 주염열매(조각) 1꼬투리,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알씩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째로 따끈하게 하여 먹거나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감초탕(甘草湯)
음독(陰毒)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승마, 당귀, 계지 각각 4g, 석웅황(웅황), 조피열매(천초) 각각 6g,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 )을 잘라 구운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러면 독이 땀으로 나온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입문].
○ 일명 승마별갑탕(升麻鱉甲湯)이라고도 한다[중경].
반음단(返陰丹)
음독(陰毒)으로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과 양기(陽氣)가 없어져서 맥이 잘 나타나지 않고 손발이 싸늘하며[厥冷]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유황 200g, 초석, 현정석(玄精石) 각각 80g, 건강, 부자, 계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쓰는데 쇠그릇에 먼저 현정석 절반량을 펴고 그 위에 초석 절반량을 편 다음 그 위에다 유황가루를 편다. 그 위에 또 나머지 현정석가루와 초석가루를 순서대로 펴고 작은 잔을 덮는다. 다음 이것을 숯 1.8kg을 피우면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그 다음 빨리 꺼내어 질그릇으로 덮어서 땅에 놓아 식힌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약쑥을 달인 물로 먹는데 땀이 날 때까지 먹는다[입문].
부양단(復陽丹)
음독(陰毒)으로 얼굴이 퍼렇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침(沈)한 것을 치료한다.
필징가, 목향, 오수유, 전갈, 부자(싸서 구운 것), 유황 각각 20g, 건강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그 다음 뜨거운 술을 먹고 땀을 낸다[입문].
환양산(還陽散)
음독으로 얼굴이 퍼렇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하고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유황.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깨끗한 물에 타서 먹으면 조금 있다가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데 이때에 또 먹으면 땀이 나고 낫는다[본사].
퇴음산(退陰散)
상한음독을 치료한다.
오두,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빛이 변하도록 닦은 다음 식혀서 다시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쓰는데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을 조금 두고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사].
부자산(附子散)
상한음독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10g, 계심, 당귀, 흰삽주(백출) 각각 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백출산(白朮散)
상한음독으로 팔다리가 싸늘하고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각각 20g, 건강(싸서 구운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회양구급탕(廻陽救急湯)
상한음증과 음독으로 팔다리가 싸늘하고 맥이 침세(沈細)하며 입술이 퍼렇고 얼굴이 검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오미자, 감초(닦은 것) 각각 4g.
배꼽에 찜질하는 방법[ 臍法]
음독이 중(中)해져서 몸이 차고 맥이 짚이지 않으며 숨결이 끊어지려고 하거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밑(총백, 큰 것으로 잎을 버린 것).
위의 약을 썰어서 짓찧어 직경이 2-3치 되게 떡 4-5개를 만든다. 그 다음 먼저 사향과 유황을 각각 1g씩 섞어서 배꼽에 채워 넣고 그 위에 파떡을 놓는다. 다음 다리미질을 하는데 만일 파떡이 익으면 갈아 붙이면서 한다. 이와 같이 하여 파의 기운이 배에 들어가면 곧 손발이 따뜻해지면서 땀이 나면 곧 낫는다. 이때에는 다시 사역탕을 먹어서 속을 덥혀야 한다. 만약 파찜질을 한 다음에도 손발이 더 차지고 손발톱 밑의 살이 검어지면 죽는다[활인].
○ 다른 방법은 진한 식초( 醋)에 밀기울( 皮)을 버무려 볶아서 베주머니에 넣은 다음 뜨겁게 쪄서 찜질하는 것인데 효과가 매우 빠르다[해장].
상한 때 3양병(三陽病)이 심해지면 반드시 양독(陽毒)으로 변한다. 혹 잘못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거나 혹 본래는 양증인데 성질이 더운약을 잘못 써서 열독(熱毒)이 깊이 들어가게 되면 미쳐 날치고[狂亂] 얼굴빛이 붉어지며 눈에 피가 지고 몸에 반진이 생기면서 누렇거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6맥이 홍대(洪大)해진다. 이것을 양독발반(陽毒發斑)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흑노환, 백호탕, 삼황석고탕, 소반청대음(消斑靑黛飮, 처방은 피부문에 있다)을 쓴다[의감].
○ 양독(陽毒)이란 얼굴이 벌겋고 비단무늬 같은 반진이 돋으며 목구멍이 아프고 피고름이 섞인 가래를 뱉는 것인데 5일을 넘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있으나 7일이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양독승마탕, 양독치자탕, 갈근탕을 쓰고 겉으로는 물찜질[水漬法]을 한다[활인].
○ 상한 때에는 먼저 두 눈을 보아야 하는데 벌겋거나 황적색이 나면 양독이다. 이때에는 6맥이 홍대하고 힘이 있으면서 갈증이 나는데 경하면 삼황석고탕이나 삼황거승탕을 쓰고 중하면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의감].
흑노환(黑奴丸)
양독(陽毒)으로 반진이 돋고 번조(煩燥)하며 몹시 갈증이 나고 맥이 홍삭(洪數)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대황 각각 80g, 속썩은풀(황금), 가마밑검댕(釜底煤), 망초, 굴뚝의 검댕이(梁上塵), 밀깜부기(小麥奴)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에 풀어 먹으면 조금 있다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땀이 나고 낫는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입문].
○ 양독과 괴상한(壞傷寒)은 치료하지 못하는데 정신은 잃었으나 아직 명치 밑이 따뜻할 때에는 입을 벌리고 약을 떠넣어 주면 살아난다. 몹시 갈증이 나지 않을 때에는 이 약을 쓰지 못한다[활인].
[註] 괴상한(壞傷寒) : 상한 6경병증이 이상하게 경과하면서 잘 낫지 않는 것. 예로 상한 때 땀을 냈는 데도 오히려 열이 몹시 나는 것, 태양병이 풀리지 않고 소양병으로 되었지만 소시호탕을 쓸 증상이 없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삼황석고탕(三黃石膏湯)
양독(陽毒)으로 반진이 돋고 몸이 누렇게 되며 눈이 벌겋고 미쳐서 달아나려고 하고 헛소리를 하며 6맥이 홍대(洪大)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12g,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산치자 각각 6g, 마황 4g, 약전국(香 ) 반 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좋은 차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양독승마탕(陽毒升麻湯)
상한양독(傷寒陽毒)으로 얼굴이 벌겋고 미친 소리를 하며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삭(數)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g, 승마, 범부채(射干), 인삼 각각 4g, 서각 6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활인].
양독치자탕(陽毒梔子湯)
양독을 치료한다.
석고 8g, 승마, 속썩은풀(황금), 살구씨(행인), 시호 각각 4g, 산치자, 함박꽃뿌리(적작약), 지모, 대청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약전국 1백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활인].
갈근탕(葛根湯)
양독(陽毒)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속썩은풀(황금), 대황(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 박초,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삼황거승탕(三黃巨勝湯)
양독으로 몹시 발광(發狂)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써야 한다.
위의 삼황석고탕에서 마황과 약전국을 빼고 망초, 대황을 넣은 다음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이는데 거의 달여진 때에 누런 흙 우린 웃물(泥漿淸水) 2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입문].
물찜질하는 방법[水漬法]
양독(陽毒)으로 열이 몹시 나서 발광하는 것을 억누를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쪽물을 들인 천 약 5-6자를 여러 겹 접어서 새로 길어온 물에 적시어 앓는 사람의 가슴에 찜질한다. 더워지면 또 물에 담갔다가 다시 찜질하는데 하루에 수십 번씩 바꾸어 하는 것이 좋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녹두를 달인 물을 솥에 넣고 덥히는데 약간 따뜻해지도록 덥힌 다음 여기에 쪽물 들인 천을 여러 겹 접어서 적시어 가슴에 찜질하는 것이다. 식으면 다시 물에 담갔다가 찜질하는데 하루에 수십 번 한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낫는다. 대체로 녹두와 쪽물을 들인 천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을 잘 내리게 한다[단심].
상한 때 음성격양의 증상은 몸은 차나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물에 들어앉고 싶어하며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검으며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는 하나 마시면 다시 토하고 검은 물 같은 것을 설사하며 6맥이 침세(沈細)하면서 빠르거나 나타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입문].
○ 환자가 몸이 차고 맥이 침세하면서 빠르며 번조해하면서도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은 음성격양이다[활인].
○ 음성격양은 몹시 허한 증상이다. 몸에 열이 있는데 맥은 세게 뛰지 않는 것과 몸은 차지만 물 속에 들어앉고 싶어하며 물로 양치하려고 하면서도 넘기지 않는 것은 진짜 열증증상이 아니다. 이런 데는 벽력산이나 회양반본탕을 쓴다[입문].
○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렸는데 6맥이 침복(沈伏)하면서 잘 짚이지 않았다. 그러나 뼈에 닿을 정도로 누르면 힘이 있는 듯하였고 머리가 아프며 몸이 달고 번조해하며 손발 끝이 다 차고 가슴이 그득하며 메스꺼워하였다. 이것을 의사들이 다 알지 못하는데 허학사(許學士)가 진찰하고 나서 “이 병은 음중복양(陰中伏陽)이다. 중경의 치료법 가운데는 이런 증에 대한 것이 없다. 이때에 성질이 더운약을 쓰면 음이 막혀 진양(眞陽)을 인도하지 못하게 되어 열이 생긴다. 그리고 만일 성질이 찬약을 쓰면 진화(眞火)가 더 없어진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음기를 헤쳐 버리고 진화를 인도할 약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반음단 2백알을 소금 끓인 물 찬 것으로 단번에 먹였다. 그러자 갑자기 번조해 날치고 열이 나며 손발을 내저었다. 그러자 허학사가 “이것은 민간에서 환양(換陽)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환자는 좀 있다가 약간 진정되어 얼마 동안 자더니 땀이 나면서 몸이 식었다[본사].
○ 물을 마시는 것은 이런 증이 아니다[활인].
상한 때 양성거음의 증상은 몸이 싸늘하고 맥이 활삭(滑數)한 것이다. 이때에 맥을 눌러 짚어 보아 손 끝에 세게 짚이는 것은 진짜 한증(寒證) 증상이 아니다. 이것은 몹시 열한 증상이다. 맥이 삭(數)하면서도 몸이 도리어 차면 삼황거승탕(三黃巨勝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양사(陽邪)가 심하지 않으면 궐역(厥逆)까지는 되지 않고 음사(陰邪)가 심하지 않으면 번조증까지는 되지 않는다. 수(水)가 극도에 달하면 화(火) 같아지고 화가 극도에 달하면 수 같아진다는 것은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하나가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뜻이다. 음증이 극도에 달하면 화가 겉으로 나와서 요란스럽게 날치게 되는데 그 증상은 양증 비슷하다. 그러나 이때에는 번조(煩燥)해 하면서도 이불을 당겨 덮고 갈증이 심하게 나나 물로 양치만 하고 마시지는 않는다. 이때의 맥은 반드시 침세(沈細)하면서 힘이 없다. 이것이 음극사양증(陰極似陽證)이다. 이런 데는 통맥사역탕을 쓴다[입문].
○ 몹시 답답하면서도 몸이 싸늘해지는[厥] 원인은 음에 있다. 이것은 열(熱)이 극도에 도달하면 도리어 음(陰)이 성(盛)하여 번조증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데는 반드시 사역탕이나 이중탕을 써야 한다[입문].
양증(陽證)이 극도에 달하면 열이 속으로 잠복되기 때문에 몸이 차고 팔다리가 싸늘한데 이것은 음증(陰證) 때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몸이 차면서도 이불을 더 덮으려 하지 않고 정신은 혼미하나 얼굴에는 윤기가 있고 맥이 침활(沈滑)하면서 힘이 있다. 이것은 양극사음(陽極似陰)이다. 이런 데는 대시호탕이나 백호탕을 쓴다[입문].
○ 음양이 뒤섞인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종치법(從治法)을 써야 한다. 종치법이라는 것은 반치법(反治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성질이 더운약은 식혀 먹이고 성질이 찬약은 뜨겁게 해서 먹이는 것 혹은 성질이 더운약을 주약[君]으로 하고 성질이 서늘한 약을 좌사약[佐]으로 하거나 혹은 성질이 찬약을 주약으로 하고 성질이 더운약을 좌사약으로 해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입문].
벽력산(霹靂散)
음성격양증을 치료한다.
부자 1개.
위의 약을 싸서 구운 다음 찬 재 속에 30분 동안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절반으로 쪼갠다. 이것을 잘게 썰어서 좋은 차 4g과 함께 물 1잔에 넣고 6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졸인 꿀 반 숟가락을 넣어 식혀 먹는다. 먹고 조금 있으면 번조증이 멎고 잠이 들며 땀이 나면서 낫는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부자 1개를 약성이 남게 태워서 찬 재 속에 묻어 두었다가 가루내서 좋은 차 8g과 섞어 1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물 1잔, 꿀 반 숟가락과 함께 달여서 식혀 먹는다. 이것을 일명 흑룡산(黑龍散)이라고도 한다[보감].
회양반본탕(廻陽返本湯)
음성격양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귤껍질(陳皮), 맥문동, 오미자, 감초(닦은 것), 좋은 차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누런 흙을 우린 웃물 2잔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꿀 5숟가락을 타서 식혀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얼굴이 벌거면 여기에 파밑(총백) 7대와 황련을 조금 넣어서 함께 달여 먹어야 한다[입문].
상한잡증에는 머리가 아픈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것과 오한이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 얼굴, 눈, 혀의 빛을 보는 것과 합병(合病), 병병(倂病), 번조(煩躁), 전율(戰慄), 동계(動悸), 동기(動氣) 등의 증이 있다.
상한 때에 머리, 몸,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것[傷寒頭痛身疼百節痛]
상한 때 머리가 아픈 것[頭痛], 몸이 아픈 것[身疼], 허리와 온몸의 뼈마디가 다 아픈 것[百節痛]은 태양상한으로 영혈(榮血)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중경].
○ 상한 때 머리가 아픈 것은 사기가 경락에 있기 때문이고 머리가 아프지 않는 것은 사기가 경락에 없는 것이다[해장].
○ 태양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며 등이 뻣뻣하다[입문].
○ 3양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3음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 그러나 궐음병 때에는 궐음경이 독맥(督脈)과 합쳐서 정수리로 갔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입문].
○ 풍한사(風寒邪)가 살 속에 들어가면 혈맥(血脈)이 응체되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 그러므로 태양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팔다리가 가드라들고 소양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반드시 옆구리가 뜬뜬하고 구역질이 나며 갈증이 난다. 소음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설사가 나고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독(陰毒)으로 몸이 아플 때에는 마치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다[입문].
오한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추웠다 열 났다 하는 것[惡寒惡熱往來寒熱]
상한 때에 사기가 표(表)에 들어온 것을 한사(寒邪)라고 하는데 한사가 양기(陽氣)와 싸울 때에는 추워한다. 사기가 이(裏)에 들어온 것을 열사(熱邪)라고 하는데 열사가 음기(陰氣)와 싸울 때에는 열이 난다. 사기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으면 표(表)에서는 양기와 싸워서 오한이 나고 이(裏)에서는 음기와 싸워서 열이 나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이때에는 소시호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활인].
○ 병으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은 양에서 생긴 증상이고 열은 없고 오한만 나는 것은 음에서 생긴 증상이다. 양에서 생긴 증상은 7일이 되면 낫고 음에서 생긴 증상은 6일이 되면 낫는다. 그것은 양의 수는 7이고 음의 수는 6이기 때문이다[중경].
○ 양이 적으면 오한이 나고 음이 적으면 열이 난다. 오한이 심하면 쉽게 낫고 열이 심하면 낫기 어렵다[입문].
○ 땀을 낸 다음 병이 낫지 않고 도리어 오한이 나는 것은 허한 것이다. 이런 때에는 작약감초탕을 써야 한다[중경].
○ 오풍(惡風)이라는 것은 바람을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것은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과 휘장 속에 있으면 생기지 않는다. 오한이라는 것은 바람이 없어도 절로 추워하고 비록 몸에 열이 몹시 나도 옷을 벗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활인(活人)』에는 “오한(惡寒)이라는 것은 바람을 맞지 않았어도 스스로 찬 것을 싫어하는 것이고 오풍(惡風)이라는 것은 바람을 맞아야 찬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강목].
○ 환자가 맥이 미(微)하면서 삽(澁)한 것은 망혈증(亡血證)인데 이때에는 오한이 나다가 열이 계속 난다. 몹시 더운 여름에는 겹옷을 입으려 하고 추운 겨울에는 겹옷을 벗으려고 하는 것은 양이 미약(微弱)해서 오한이 나고 음이 미약해서 열이 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의사는 땀을 지나치게 내서 양기가 약해지거나 몹시 설사시켜서 음기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여름에는 양기가 표(表)에 있기 때문에 위 속이 허하고 차다. 이때에는 속에 양기가 부족해져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겹옷을 입으려 하고 겨울에는 양기가 이에 있기 때문에 위(胃) 속에서 번열(煩熱)이 난다. 이때에는 속에 음기가 부족하여 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겹옷을 벗어 버리려고 한다[중경].
○ 상한 때 비록 이증(裏證)이 다 있다 하더라도 약간의 오한이 나는 것은 표에 사기가 다 없어지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표사(表邪)를 풀고 다음에 이증을 쳐야[功] 한다[입문].
○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이 상한과 비슷한 것은 5가지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긴(緊)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은 상한이고 맥이 부하면서 삭(數)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혹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저(癰疽)가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부하면서 삽(澁)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가슴이 그득하고 토하는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다. 맥이 부하면서 활(滑)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어지럽고 토하는 것은 풍담(風痰)이고 맥이 부하면서 현(弦)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음식을 먹으려 하는 것은 학질( 疾)이 되려는 것이다[본사].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땀을 낸 뒤에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8g, 감초(닦은 것) 6g, 집함박꽃뿌리(작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상한 때에는 얼굴, 눈, 혀의 빛깔을 보아야 한다[傷寒看面目舌色]
소음병(少陰病) 때 설사하고 맥이 침하면서 지(遲)하고 얼굴이 약간 벌건 것은 반드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다가 땀이 나면서 풀린다. 그것은 얼굴에 양기(陽氣)가 떠오르고 하초(下焦)가 허하기 때문이다[중경].
○ 태양병(太陽病) 때 땀은 잘 내지 못하여 얼굴빛이 연하게 빨간 것은 양기가 표(表)에 몰려 있기 때문이므로 반드시 발산시켜야 한다[중경].
○ 얼굴에 대양증(戴陽證)이 나타난다는 것은 얼굴빛이 비록 붉으나 생기 있게 붉지는 못한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초가 허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이 성(盛)한 사람은 얼굴이 붉으면서 검은 빛을 띠며 양이 성한 사람은 얼굴이 붉으면서 윤기가 있다고 하였다[입문].
○ 상한음증(傷寒陰證) 때에는 머리도 아프지 않고 몸에 열도 나지 않지만 안타깝게 답답해하고 얼굴빛이 붉으며 물을 마시지 못한다. 이것은 기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허화(虛火)가 위로 떠오르는 것을 대양증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도씨익원탕을 쓴다[입문].
○ 눈귀[目 ]가 누렇게 되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고 눈두덩이 꺼져 들어가는 것은 죽으려는 것이다[맥결].
○ 상한 6-7일에 맥이 고르고 답답증이 심하며 눈이 텁텁하면서 눈두덩이 다 누렇게 되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다[맥경].
○ 상한 때 눈이 벌거면 양독(陽毒)이고 눈이 누러면 황달(黃疸)이다[입문].
○ 상한과 열병 때 눈을 잘 보지 못한 것은 신수(神水)가 이미 말라들어서 사물이 잘 비쳐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병이 심하게 된 것인데 이때에는 빨리 육일순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의감].
○ 열병(熱病)이 신(腎)에 있어서 갈증이 나고 혀가 마르면서 누렇고 벌겋게 되며 물을 계속 마시고 눈에 광채가 없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중경].
○ 혀에 흰 설태(舌胎)가 낀 것은 사기가 부(府)에 들어가지 않고 반표반리에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소시호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 혀에 누런 설태가 낀 것은 열이 벌써 위(胃)에 들어간 것인데 이때에는 조위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혀에 검은 설태가 끼고 혹 혓바늘이 돋는 것은 신수가 심화(心火)를 억제하기 못한 것인데 이때에는 빨리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의감].
○ 치료하는 방법은 우물물에 쪽물을 들인 천을 담갔다가 그것으로 혀를 깨끗하게 씻어낸 다음 생강 조각을 물에 담갔다가 그것으로 혀를 수시로 문지르면 검은 설태가 벗어진다[의감].
도씨익원탕(陶氏益元湯)
상한대양증(傷寒戴陽證)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8g,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4g, 오미자 20알, 맥문동, 황련, 지모 각각 2.8g, 비빈쑥(熟艾)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식혀서 먹는다[입문].
합병(合病)이라는 것은 한 개의 양경(陽經)이 먼저 병이 들었는데 다른 한 개의 양경에 따라서 병들거나 두 개의 양경, 세 개의 양경이 동시에 병들어 전변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 3양합병 때에 머리가 아프고 얼굴에 때가 끼며 헛소리를 하고 오줌이 나가는 줄을 모르며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며 번갈이 나고 혹 배가 그득하며 몸이 무거우면 백호탕을 쓴다[중경].
병(倂)이라는 것은 재촉하고 어울려서 촉박하다는[倂逼迫] 뜻이다. 병병(倂病)의 초기에 두 양경(陽經)이 함께 병들었는데 후에 1개의 양경에는 기가 성해지고 1개의 양경에는 기가 쇠약해지면 병이 한 개의 경으로 몰리면서 중해지고 초기 증상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번(煩)이라는 것은 가슴 속이 답답하고 토하려 하는 것이고 조(躁)라는 것은 손발을 내저으면서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편안치 않아 하는 것을 말한다.
○ 심(心)에 열이 있으면 번이 생기고 신(腎)에 열이 있으면 조가 생긴다. 번은 경(輕)한 것이고 조는 중(重)한 것이다,
○ 먼저 번이 나타나다가 점차 조가 나타나는 것은 양증이고 번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조가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입문].
○ 번(煩)은 주로 기(氣)로 생기고 조(燥)는 주로 혈(血)로 생긴다. 폐(肺)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는데 기분[氣]에 열이 있으면 번이 생기고 신(腎)은 진액(津液)을 주관하는데 혈분[血]에 열이 있으면 조가 생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산치자로 폐를 치료하고 약전국으로 신을 눅여 주어야 한다. 황련계자탕, 감초건강탕, 작약감초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번조라는 것은 오농(懊 )이 있어서 자지 못하는 것이고 오농이라는 것은 가슴이 몹시 답답하여 괴로워 못 견디는 것이다. 번(煩)이라는 것은 기와 관련된 것인데 화기(火氣)가 폐에 침입한 것이고 조(躁)라는 것은 혈(血)과 관련된 것인데 화기가 신(腎)에 침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치자시탕을 쓴다[중경].
○ 번이 있으면 몸에 열이 있다. 사기가 땀으로 잘 풀려 나가지 않고 경락과 피부에 몰리면 열이 나고 번이 생긴다[유취].
○ 상한 때 설사시킨 다음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그득한 데는 치자후박탕을 쓴다.
○ 번조하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배꼽노리가 때로 아픈 것은 변비가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켜야 한다[중경].
○ 환자의 맥이 정상으로 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약간씩 번열(煩熱)이 나는 것은 갓 병이 나은 사람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여서 아직 약한 비위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간씩 번열이 난다. 이때에는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 낫는다[중경].
○ 번조라는 것은 화(火)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생기는 것이다[단심].
번조의 뒷짐작[煩躁吉凶]
속에 열이 있는 것을 번(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가슴 속이 괴롭고 답답하다는 것이다. 겉에 열이 있는 것을 조(躁)라고 하는데 이것은 기분에 열이 있는 것이다 .속에 열이 있는 것은 근원이 있는 화이므로 이때에는 번하기만 하고 조하지 않거나 먼저 번하다가 후에 조한 것도 다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겉에 열이 있는 것은 근원이 없는 화이므로 조하기만 하고 번하지 않은 것과 먼저 조하다가 후에 번한 것도 다 치료하기 어렵다[명리].
○ 번조(煩躁)라는 것은 먼저 번하다가 점차 조한 것을 말한 것이고 조번(躁煩)이라는 것은 먼저 조하다가 점차 번한 것을 말한 것이다. 번하다가 조한 것은 열인데 점차적으로 번하다가 조해지지 않는 것은 없다. 먼저 조하다가 후에 번하면 몹시 답답해하면서 날친다[躁悶]. 이것이 음성격양증(陰盛隔陽證)이다. 이때에는 조가 심하여 진탕물 속에라도 들어가 눕고 싶지만 물은 조금도 마시지 않는다. 이것은 기가 끊어지면서 다투는 것인데 마치 등불이 죽으려 하다가 갑자기 밝아지는 것과 같다[명리].
번조증이 나다가 다리가 가드라드는 것[煩躁脚攣]
상한으로 맥이 부(浮)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오줌이 잦고 가슴 속이 답답하며 약간 오한이 나면서 다리가 가드라들 때에 계지탕을 쓰는 것은 잘못 치료하는 것이다. 계지탕을 쓰면 곧 손발이 싸늘해지고 목이 마르며 번조(煩躁)하고 구역질이 나는데 이때에는 감초건강탕을 써서 양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만약 싸늘한 것이 낫고 발이 더워지면 또 작약감초탕을 써야 한다. 그러면 가드라들었던 다리는 곧 펴진다[중경].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린 지 8-9일이 되어 몸에 열이 나고 땀은 나지 않으며 수시로 헛소리를 하기에 설사약을 먹였으나 3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은 조(躁)도 아니고 번(煩)도 아니며 한증(寒證)도 아니고 아픈 증도 아닌데 밤이 되면 누워 자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허학사가 진찰하고 나서 “이것은 오농(懊 )과 불울( 鬱) 2가지 증상이 겹친 것인데 뱃속에 마른 대변이 있다. 그러니 승기탕으로 마른 대변 20여 덩어리를 누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병이 곧 나았다. 중경이 “양명병 때 설사를 시켜도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면서 괴롭거나 조급 답답한 것은 뱃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또한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대변 보기 힘들며 때로 약간씩 열이 나면서 속이 답답한 것도 마른 대변이 뱃속에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내경』에 “위(胃)가 고르지 못하면 편안하게 누워 자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뱃속에 마른 대변 덩어리가 있으면 반드시 헛소리를 하는데 이것은 번도 아니고 조도 아니며 차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것이다. 이것은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못 견디게 괴롭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고 씌어 있다[본사].
황련계자탕(黃連 子湯)
소음병(少陰病)으로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위에 있는 황련아교탕이다[입문].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
번조(煩燥)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6g, 건강(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번조(煩燥)하고 다리가 몹시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치자시탕(梔子 湯)
상한 때 땀내고 설사시킨 뒤에 허번증(虛煩證)이 생겨 자지 못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몸을 앞뒤로 뒤치면서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중경].
○ 손으로 눌러 보아서 명치 밑이 유연하면 허번이다. 이런 때에는 산치자 7개, 약전국 반 홉을 쓰는데 물 2잔에 먼저 산치자를 썰어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약전국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토하면 먹지 않고 토하지 않으면 더 먹는다[중경].
○ 만일 가슴이 그득하고 기운이 약하면 감초를 더 넣어 쓰는데 이것을 일명 치시감초탕(梔 甘草湯)이라고 한다.
○ 만일 가슴이 그득하고 구역질이 나면 생강을 더 넣어 쓰는데 이것을 일명 치시생강탕(梔 生薑湯)이라고 한다[입문].
○ 오농이라는 것은 가슴이 몹시 답답하여 편안치 못한 것이다. 그 증상은 잘못 설사를 시켜 속에서 정기가 허해지고 양사(陽邪)가 속으로 들어가 몰려서 생기는 것인데 중하면 결흉(結胸)이 된다[회춘].
치자후박탕(梔子厚朴湯)
상한 때 설사시킨 다음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그득하며 누우나 앉으나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후박 12g, 지실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황제가 “사람이 추워서 떠는 것은 어떤 이치인가”고 물으니 기백이 “찬기운이 피부에 침범하면 음기(陰氣)는 성해지고 양기(陽氣)는 허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추워서 떤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전(戰)이라는 것은 몸이 떨리는 것이고 율(慄)이라는 것은 가슴이 떨리는 것이다.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싸우면 가슴과 몸이 다 와들와들 떨리는 것이고 정기가 허해서 싸우지 못하면 가슴만 후들후들 떨린다. 와들와들 떨리는 것과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비교하면 후들후들 떨리는 것은 경한 것이고 와들와들 떨리는 것은 중한 것이다[명리].
○ 여러 가지로 한사가 침범하면 손발이 싸늘하고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며 감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이때에는 위(胃)에 곡기가 없고 비(脾)의 기운이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말을 잘하지 못하면서 와들와들 떤다[중경].
○ 전(戰)이라는 것은 몸이 떨리는 것이고 율(慄)이라는 것은 가슴이 떨리면서 겁나 하는 것이다. 사기(邪氣)와 정기(正氣)가 싸워서 정기가 이기면 몸이 떨리고 사기가 이기면 가슴이 떨린다. 몸이 떨리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고 가슴이 떨리는 것은 병이 심해지려는 것이다. 전은 양에 속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낫는다. 그러므로 약을 쓸 필요가 없다. 율은 음에 속하기 때문에 양이 음에 의하여 억제 당한다. 그러므로 가슴이 서늘하고 다리를 꼬부리며 턱을 떨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대소변이 저절로 나오고 정신을 잃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이중사역탕을 쓴다[입문].
○ 만일 본래 열증에 속하는 표증(表證) 때 가슴이 떨리면 강활충화탕을 쓰고 이증(裏證) 때 가슴이 떨리면 대시호탕을 쓴다[입문].
○ 몸을 떨다가 땀이 나면서 낫는 것은 태양병이고 몸을 떨지 않고 땀이 나면서 낫는 것은 양명병이다. 몸을 떨지 않고 땀도 나지 않으면서 낫는 것은 소양병이다.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몸을 떨고 땀은 나지 않으면서 정신이 곧 혼미해지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상한 때 땀을 지나치게 내게 하면 자기 손으로 가슴을 부둥켜안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가슴을 누르려고 하는데 심하면 온몸을 떨면서 발버둥질한다. 이때에는 계지감초탕을 쓴다[중경].
○ 땀을 낸 다음에 배꼽 아래가 툭툭 뛰면서 분돈증(奔豚證)이 생기려 하는 데는 복령계감탕을 쓴다[중경].
○ 맥이 결대(結代)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구감초탕(灸甘草湯, 처방은 맥부에 있다)을 쓴다.
○ 헛손질하고 정신이 혼미하면 도씨승양산화탕을 쓴다[입문].
계지감초탕(桂枝甘草湯)
가슴이 두근거려서[驚悸] 누르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16g, 감초(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복령계감탕(茯 桂甘湯)
배꼽 아래가 툭툭 뛰면서 분돈증(奔豚證)이 생기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24g, 계지 16g, 감초(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5알과 함께 감란수 2종지에 넣고 달이는데 먼저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2분이 되게 달인 다음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1종지가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도씨승양산화탕(陶氏升陽散火湯)
헛손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간(肝)의 열(熱)이 폐(肺)에 침범하여 원기(元氣)가 허약해져서 안정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며 정신이 혼미해지고 손으로 가슴을 부둥켜안으며 혹 헛손질하는 것이다.
인삼, 당귀, 집함박꽃뿌리(작약), 시호,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맥문동, 귤껍질(陳皮), 백복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법제한 금(金)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동기(動氣)라는 것은 배에서 툭툭 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명리].
○ 환자에게 본래 뱃속에 5가지 적(積)이 있는데 혹 배꼽의 위아래나 좌우에 있을 때 또 한사(寒邪)에 상하게 되면 이 새로운 사기가 이미 있던 적과 서로 부딪치게 된다. 그러면 배가 아프면서 툭툭 뛰는데 이것을 동기(動氣)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허하면 이중탕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대신 육계를 넣어 쓰며 열이 있으면 시호계지탕을 쓴다[입문].
○ 5가지 적[五積] 가운데서 배꼽 아래에 있던 분돈기운이 가슴으로 치미는 것이 제일 위급한 것인데 이런 때에는 계지탕에 계지를 곱으로 넣어 써야 한다[입문].
동기가 오른쪽에 있는 것[動氣在右]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코피가 나오면서 갈증이 나고 가슴이 몹시 답답한데 이때에 물을 마시면 곧 토한다. 이런 데는 오령산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진액(津液)이 속에서 줄어들므로 목이 마르고 코도 마르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명리].
동기가 왼쪽에 있는 것[動氣在左]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머리만 어지럽고 땀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힘살이 푸들푸들 떨린다. 이런 데는 방풍백출모려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를 시키면 뱃속이 땅기고 음식도 내리지 않으며 동기도 더 심해지고 몸에 열이 나면서 누우면 팔다리를 구부리려고 한다[명리].
동기가 위에 있는 것[動氣在上]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동기(動氣)가 심장 부위까지 치미는데 이때에는 감리근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를 시키면 손발바닥에는 번열(煩熱)이 나고 몸은 차지는 것같이 되면서 더운 땀이 저절로 나며 물을 먹으려고 한다[명리].
동기가 아래에 있는 것[動氣在下]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땀낼 약을 써도 땀은 나지 않고 가슴이 몹시 답답하며 뼈마디가 몹시 아프고 어지럼증이 나며 오한(惡寒)이 있고 먹으면 토한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런 때에는 대귤피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갑자기 일어서려면 어지럽고 먹으면 삭지 않은 설사가 나며 명치 밑이 트직하다[명리].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상한동기(傷寒動氣)로 뻗치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계지, 속썩은풀(황금), 인삼,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3.2g, 감초(닦은 것)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방풍백출모려탕(防風白朮牡蠣湯)
동기(動氣) 때에 잘못 땀을 내어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굴조개껍질(모려),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 또는 미음에 타서 하루에 두세번 먹는다[중경].
감리근탕(甘李根湯)
동기(動氣) 때에 잘못 땀을 내어 동기가 심장에까지 치미는 것을 치료한다.
추리나무뿌리껍질(李根皮) 20g, 계지 6g, 당귀, 집함박꽃뿌리(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대귤피탕(大橘皮湯)
동기 때에 잘못 땀을 내어 가슴이 답답하고[煩悶] 뼈가 아프며 어지럽고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12g, 청죽여 8g,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3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감기 오기 전에 몸이 자근자근하다 : 소장정격
상한1일(머리 목안이 아프고 열이 나고 춥고 허리와 등이 아프다 膀胱虛) : 상양⊕ 삼리⊖
상한2일(눈알이 아프고 코 속이 마르고 열이 심하고
잠을 자지 못하고 끙끙 앓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胃虛) : 삼리⊕ 임읍⊖
상한3일(양 협하가 그득하고 한열왕래하고 눈이 어지럽고 목이 마르고
가슴이 편하지 않고 가끔 토하려고 함 膽虛) : 협계⊕ 상양⊖
상한 통치(춥다고 하며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고 기침하고 전신이 아픔) : 상양 삼리⊖(좌우)
감기환자가 몸이 뽀송뽀송하고 땀기가 없고 오슬오슬 춥다고 함 : 합곡 태충⊖
기침 : 상양⊕
몸살감기, 맑은 콧물이 줄줄(열, 신통, 콧물) : 위승한격
냉방병 : 위승한격
독감 : 심정격
감기, 감기 후유증 : 담정격
감기 후유증(이롱, 咽痛) : 임읍⊕ 상양 규음⊖
성교 후 걸린 감기 : 심정격
얼굴이 창백하여 추운데서 갓 들어 온 것 같다 : 폐열격
鼻寒(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하면 鼻寒하여 냄새맡지 못함) : 폐정격
코막힘(鼻塞, 감기후 냄새 맡지 못함) : 폐정격
鼻涕(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하면 맑은 콧물을 흘림) : 폐정격
산후제병(한열왕래, 감기 비슷-발열두통 신통,
헛것을 보며 헛소리,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
몸이 어디에 접촉되어도 찬바람이 나는 느낌 : 소장정격
중완부위에 찬바람이 솔솔 분다 : 비정격
배꼽주위가 차가우면서 아프다 : 심정격
소복냉통(아랫배가 차다고 느낌, 손으로 누르면 덜 아프다) : 소장정격
뼈속이 시리다(骨痺 骨髓不行하여 皮膚不仁, 肌肉重着, 四肢緩弱) : 방광정격/ 골비방
어깨가 시리다 : 지구 조해 견정(담경) 곡지 수삼리 하렴
내관~곡택 사이가 시리다 : 통신 통관
내관부위가 시리다 : 심포정격
寒痰(足膝이 저리고 힘 없고, 腰背가 강통하고 肢節이 시렵고 뼛속이 아프다) : 신정격
脚足寒冷(배꼽아래~발가락) : 신정격/여태 신수
무릎이 시렵다 : 신정격
수족냉하며 구토를 잘 한다 : 비열격
사지냉 : 위열격/여태 신수(下肢)
수족냉 : 대장정격/대장열격/여태 신수(下肢)
수족냉 : 비정격/여태 신수(下肢)/심열격
수족냉통(바람 맞는 것, 물에 담그는 것도 싫어함) : 소장정격/여태 신수(下肢)
손이 시리다 : 소장정격
발은 시리지만 이마에 땀을 흘린다 : 신정격
발이 시리다 : 신정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