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6. 5. 28. 22:47

맥을 보는 방법(診脈)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47

맥을 짚어 보는 것[診脈]

« 동의보감(東醫寶鑑)

맥을 짚어 보는 것[診脈]

진장맥(眞臟脈) » · 손맥과 지맥[損至脈] » · 이경맥(離經脈) »

음맥과 양맥[陰陽脈] » · 잔적맥(殘賊脈) »

호맥(互脈) » · 청고무맥(淸高無脈)

모든 맥의 중요한 지침[諸脈綱領] » · 모든 맥에 따르는 병증[諸脈病證] »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6가지 주되는 맥[天和六脈]

『내경』에 “반드시 그 해의 운기[氣] 먼저 알아서 자연과 조화되게 하여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해마다 6기(六氣)가 있으며 각각 주관하는 곳이 있어서 남면(南面)과 북면(北面)의 작용이 있다”고 씌어 있다. 먼저 이 6기가 사람의 맥에 와서 척(尺), 촌(寸)에 반응된 것을 알아야 한다. 태음(太陰)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침(沈)하고 소음(少陰)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구(鉤)하며 궐음(厥陰)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현(弦)하고 태양(太陽)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대(大)하면서 장(長)하고 양명(陽明)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단(短)하면 삽(澁)하고 소양(少陽)에 해당되는 곳의 맥은 대(大)하면서 부(浮)하다.이 6가지 주되는 맥은 자연과 조화한다. 이런 이치를 알지 못하고 한증이 다 열증이라고 하면서 한증을 치료하려고 덥게[熱] 하면 맥은 변하지 않으나 열증이 생기고 열을 억제하려고 차게 하면 맥은 정상으로 되나 한증(寒證)이 생긴다. 잘못 치료하여 죽게 하는 것은 다 이렇게 되어 생긴다[내경].

맥은 반드시 생기가 있어야 한다[脈當有神]

병이 없을 때에는 맥이 자연히 생기[神]가 있다. 그러므로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병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맥이 생기가 있는가 없는가를 보아야 한다. 예하면 한번 숨쉴 동안에 여섯번 뛰는 것이 삭(數)맥이고 일곱 번 뛰는 것은 극(極)맥인데 이것은 열(熱)증맥이다. 이런 맥이 힘이 있으면 생기가 있는 것이다. 한번 숨쉴 동안에 세번 뛰는 것이 지(遲)맥이고 두번 뛰는 것은 패(敗)맥인데 이것은 한(寒)증맥이다. 이런 맥이 힘이 있으면 생기가 있는 것이다. 열증(熱證) 때 맥이 생기가 있으면 열을 내리게 하여도 생기가 남아 있을 것이고 한증(寒證) 때 맥이 생기가 있으면 한(寒)을 없어지게 해도 생기가 남아 있을 것이다. 한증이나 열증 때 맥이 힘이 없는 것은 생기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약을 써서 열이나 한을 없앨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은 알지 못하고 열을 내리게 하거나 한을 없애기만 하면 무슨 힘이 있어서 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10명 중 8-9명은 죽는다[해장].

○ 기혈(氣血)이나 식적(食積)이나 담음(痰飮)에서 1가지라도 남아 있게 되면 반드시 맥(脈)이 조절되지 못한다. 생기가 있는 것만 찾아서 치료하면 어찌 해를 입겠는가. 생기가 있다는 것은 바로 『내경』에 중기(中氣)가 있다고 씌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맥이 힘이 있다는 것이다[추요].

[註] 중기(中氣) : 속에 있는 정기 즉 몸의 기운. 비위의 기운.

맥에는 위기가 기본이다[脈以胃氣爲本]

위기(胃氣)는 중기(中氣)이므로 대(大)하지도 않고 세(細)하지도 않으며 장(長)하지도 않고 단(短)하지도 않으며 부(浮)하지도 않고 침(沈)하지도 않으며 활(滑)하지도 않고 색( )하지도 않아서 손에 닿는 맛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이 잘 조화된 것을 위기라고 한다. 위기가 있으면 힘이 있고 힘이 있으면 생기[神]가 있다. 위기(胃氣)가 없으면 힘이 없고 힘이 없으면 생기가 없다. 생기가 있으면 살고 생기가 없으면 죽는다[입문].

○ 사람에게는 음식물이 기본이므로 음식을 먹지 못하면 죽는데 위기(胃氣)가 없어도 죽는다. 위기가 없다는 것은 진장맥(眞藏脈)만 나타나서 위기를 알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내경].

진장맥(眞臟脈)

진간맥(眞肝脈)이란 손가락을 살짝 누르나 힘을 주어 누르나 칼날이 닿는 것같이 날카롭고 부드러운 맛이 없으며 마치 거문고 줄처럼 팽팽하고 톡톡 치는 것이다. 진심맥(眞心脈)이란 딴딴하고 톡톡 치면서 돌돌 굴러가는 율무알을 만지는 것같은 것이다. 진폐맥(眞肺脈)이란 대(大)하면서 허(虛)하여 피부에 새털이 닿는 것같은 것이다. 진신맥(眞腎脈)이란 힘있게 뛰다가 끊어지고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는 것같이 딴딴한 것이다. 진비맥(眞脾脈)이란 맥이 약하면서 잠시 빨리 뛰다 잠시 늦게 뛰다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진장맥이 나타나면 다 죽을 수 있다[내경].

○ 양상선(楊上善)이 “다른 맥이 섞여 나타나지 않는 것을 진맥(眞脈)이라고 한다. 현(弦)하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3분의 2는 위기(胃氣)이고 3분이 1은 현기(弦氣)이면서 이 2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것을 약간 현하다고 한다. 3분이 다 현하고 위기가 조금도 없는 것은 진장맥이다. 나머지 장기도 이와 같다”고 하였다[태소].

[註] 진맥(眞脈) : 진장맥을 줄여서 한 말.

○ 황제(黃帝)가 “진장맥이 나타나면 왜 죽을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5장은 다 위(胃)에서 기를 받는다. 그러므로 위가 5장의 기본으로 된다. 5장의 기가 제 힘만으로는 수태음(水太陰)촌구까지 가지 못한다. 반드시 위기의 도움을 받아야 수태음촌구까지 간다. 그러나 5장의 기(氣)도 각기 자기가 왕성하는 때에는 자기 힘으로 수태음촌구까지 간다. 사기(邪氣)가 성하다는 것은 정기(精氣)가 쇠약하기 때문이고 병이 심해지는 것은 위기(胃氣)가 다른 장기의 기운과 같이 수태음촌구까지 가지 못하여 진장기(眞藏氣)만 단독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단독으로 나타나는 것은 병이 장기[藏]를 이긴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내경].

손맥과 지맥[損至脈]

맥에는 손맥(損脈)과 지맥(至脈)이 있다는데 그것은 어떤 맥인가. 지맥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한번 숨을 내쉴 동안에 두번 뛰는 것을 평(平)맥이라고 하고 세번 뛰는 것을 이경(離經)이라고 하고 네번 뛰는 것을 탈정(奪精)이라고 하며 다섯번 뛰는 것을 죽을 수 있는 맥[死]이라고 하고 여섯번 뛰는 것을 목숨이 끊어질 맥[命絶]이라고 하는데 이런 맥들이 지맥(至脈)이다. 손맥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한번 숨을 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이경이라고 하고 두번 숨을 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탈정이라고 하며 세번 숨을 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죽을 수 있는 맥이라고 하고 네번 숨을 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목숨이 끊어질 맥이라고 하는 데 이런 맥들이 손맥(損脈)이다. 지맥은 아래에서부터 올라오고 손맥은 위로부터 내려간다[난경].

○ 맥(脈)이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두번 뛰고 들이쉴 동안에 두번 뛰면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맥을 평맥(平脈)이라고 한다.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세번 뛰고 한번 들이쉴 동안에 세번 뛰는 것은 병이 있는 것이고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네번 뛰고 한번 들이쉴 동안에 네번 뛰는 것은 병이 심해진 것이다.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다섯번 뛰고 한번 들이쉴 동안에 다섯번 뛰는 것은 병으로 노곤한 것[困脈]이다. 맥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여섯번 뛰고 한번 들이쉴 동안에 여섯번 뛰는 것은 죽을 수 있는 맥[死脈]이다. 맥이 침세(沈細)하면 밤에 죽을 수 있고 부대(浮大)하면 낮에 죽을 수 있다[난경].

○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한번 뛰고 한번 들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은 손맥(損脈)인데 이런 맥이 나타나는 사람은 걸어다니기는 하나 곧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된다. 이것은 혈기(血氣)가 부족하여 생긴 것이다. 숨을 두번 내쉴 동안에 한번 뛰고 두번 들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흔히 무혼(無魂)맥이라고 한다. 무혼맥이 나타나면 반드시 죽는다. 이런 맥이 나타나는 사람이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 행시(行屍)라고 한다[난경].

○ 촌부[上部]맥만 뛰고 척부[下部]맥이 뛰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토하게 해야 한다. 토하게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촌부맥이 뛰지 않고 척부맥만 뛸 때에는 좀 피곤은 하나 해롭지는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척부맥이 뛰는 것을 나무에 비교해 보면 나무에서 기본인 뿌리가 든든하면 가지와 잎이 비록 시든다고 해도 뿌리에서 다시 움이 트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맥의 근본인 원기(元氣)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난경].

이경맥(離經脈)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여섯번 뛰는 것을 이경맥(離經脈)이라고 하는데 한번 뛰는 것도 이경맥이라고 한다. 경(經)이란 말은 정상[常]이란 말이다. 경맥(經脈)을 한 바퀴 돌고는 처음 시작한데서부터 다시 돌기 시작하는 것이 정상 맥이다. 태아가 나올 때에는 위맥(胃脈)이 정상적으로 연락되는 곳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 경맥에서부터 다시 돌지 못한다. 그러니 이것은 정상과 어긋나는 맥이다. 그러므로 이경맥이라고 한다[입문].

○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한번 뛰는 것을 손맥(損脈)의 이경맥(離經脈)이라고 하고 여섯번 뛰는 것을 지맥(至脈)의 이경맥(離經脈)이라고 한다. 이 2가지 이경맥은 오직 해산하려고 할 때와 음양역병(陰陽易病) 때에만 나타난다[활인].

남정과 북정의 맥[南北政脈]

(자세한 것은 운기문(運氣門)에 있다)

지대맥으로 죽는 시기를 알 수 있다[止代脈定死期]

50영(五十營)이란 5장(五臟)이 다 기(氣)를 받아서 뛰는 맥을 말하는데 촌구(寸口)맥을 짚어서 뛰는 것을 세어본다. 50번 뛰면서 한번도 대(代)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5장이 다 기운을 받은 것이다. 40번 뛴 다음 한번 대맥(代脈)이 나타나는 것은 한 장기에 기운[氣]이 없는 것이다. 30번 뛴 다음 한번 대맥이 나타나는 것은 2개의 장기에 기운[氣]이 없는 것이다. 20번 뛴 다음 한번 대맥이 나타나는 것은 3개의 장기에 기운이 없는 것이다. 열번 뛴 다음 한번 대맥이 나타나는 것은 4개의 장기에 기운이 없는 것이다. 열번을 뛰지 못한 채 한번 대맥이 나타나는 것은 5장에 기운이 다 없는 것이므로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영추].

○ 들이쉬는 숨은 음(陰)을 따라 들어가고 내쉬는 숨은 양(陽)을 따라 나간다. 들이쉬는 숨이 신(腎)에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간(肝)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1개의 장기에 기운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신기(腎氣)가 먼저 다 없어진 것이다[영추].

○ 태연(太衍)은 50번을 기준으로 하였다. 50번 뛴 다음에는 한번 멎거나 멎지 않아도 병이 없는 것이다. 40번 뛴 다음 한번 멎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므로 4년 만에 죽을 수 있다. 30번 뛴 다음 한번 멎는 것은 신(腎)과 간(肝)에 기운이 없는 것이므로 3년 만에 죽을 수 있다. 20번 뛴 다음 한번 멎는 것은 신(腎), 간(肝), 심(心)에 기운이 없는 것이므로 2년만에 죽을 수 있다. 15번 뛴 다음 한번 멎는 것은 신(腎), 간(肝), 심(心), 비(脾)에 기운이 없으므로 1년만에 죽을 수 있다[입문].

○ 한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2일 만에 죽을 수 있고 두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4일 만에 죽을 수 있으며 세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6일만에 죽을 수 있고 네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8일 만에 죽을 수 있다. 다섯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10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열번 뛰고 한번 멎는 것은 1년 만에 죽을 수 있다[입문].

○ 대(代)라는 것은 멎는다는 말이다. 대맥(代脈)이란 1개 장기의 기운이 끊어져서 다른 장기의 기운이 그것을 대신하는 맥이므로 정말 죽을 수 있는 맥이다[삼인].

색, 촉, 결, 대, 맥은 다 도중에 멎는 맥이다[ 促結代脈皆中止]

색맥( 脈)이란 가늘면서 더디게 뛰고 순조롭지 못하며 때로 한번씩 멎는 맥이다. 그러나 가을철에 색맥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인 맥이다. 오른쪽 촌구(寸口)맥이 부단(浮短)하면서 색한 것은 폐(肺)의 정상맥이지 병이 있는 맥이 아니다[맥결].

○ 맥이 느리게 뛰면서 때로 한번씩 멎었다가 다시 뛰는 것을 결(結)맥이라고 하고 맥이 빠르게 뛰면서 때로 한번씩 멎었다가 다시 뛰는 것을 촉(促)맥이라고 한다. 양(陽)이 성해야 촉맥(促脈)이 나타나고 음(陰)이 성해야 결맥(結脈)이 나타나므로 이것은 다 병이 있는 맥이다[중경].

○ 촉맥이 나타나는 원인은 5가지인데 그 첫째는 기(氣), 둘째는 혈(血), 셋째는 음(飮), 넷째는 식(食), 다섯째는 담(痰)이다. 5장에 열(熱)이 있으면 촉맥(促脈)이 나타난다. 그것은 장(藏)에 열이 있으면 기혈(氣血)과 담음(痰飮)이 머물러 있으면서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촉맥(促脈)과 결맥(結脈)이 좋지 못한 맥은 아니다[삼인].

○ 촉맥과 결맥 이 2가지 맥은 사기(邪氣)의 장애로 멎는 맥이다. 맥이 촉(促)하면서 팔다리가 싸늘할 때에는 뜸을 뜨는 것이 좋다. 맥이 잠깐동안 결(結)해지면서 팔다리가 싸늘할 때에는 토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데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를 쓴다. 뜸을 뜨거나 토하게 하는 것은 사기를 몰아내는 방법이다[중경].

○ 원인을 모르는 병으로 몸이 여위면서 맥이 때로 멎는 것을 대(代)맥이라고 한다. 대맥이란 천천히 뛰다가 멎기는 하는데 완전히 멎지 않고 곧 다시 뛰는 맥을 말한다. 그러나 대맥이 나타나면 정말 죽을 수 있다[활인].

○ 대맥은 비(脾)기가 끊어지면 나타나는 맥이다. 비의 맥은 비가 고르로울[平和] 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비가 쇠약해지면 나타난다. 참새가 모이를 쫓는 모양 같거나 처마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양 같은 맥은 비가 쇠약한 맥이다[난경].

○ 상한(傷寒) 때 결대맥(結代脈)이 나타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구감초탕(灸甘草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만일 기혈(氣血)이 몹시 상하여 원기(元氣)가 이어지지 못해서 맥이 멎는 데는 인삼황기탕(人蔘黃?湯, 처방은 맥부분에 있다)을 쓴다[맥결].

음맥과 양맥[陰陽脈]

대(大), 부(浮), 삭(數), 동(動), 활(滑)한 맥은 양맥(陽脈)이고 침(沈), 색( ), 약(弱), 현(弦), 미(微)한 맥은 음맥(陰脈)이다. 음병 때 양맥이 나타나면 살 수 있으나 양병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다[중경].

잔적맥(殘賊脈)

잔적맥이란 어떤 것인가 하고 물으니 의사가 “맥에는 현(弦), 긴(緊), 부(浮), 활(滑), 침(沈), 색( )한 맥이 있는데 이 6가지 맥을 잔적맥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여러 경맥에 병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중경].

호맥(互脈)

사람에게 촌관척(寸關尺) 3부(三部)의 맥이 있으니 누르면 끊어져서 나타나지 않고 수양명경(手陽明經)의 양계(陽谿)혈과 합곡(合谷)혈 부위에서만 맥이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과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하나의 장(臟)과 부(腑)로서 표리(表裏)관계에 있다. 그런데 열결혈(列缺穴)은 이 2경맥의 낙맥(絡脈)이므로 그 맥이 이 낙(絡)을 따라 양명경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호맥(互脈)이란 음맥(陰脈)이 양경(陽經)으로 나간 것이고 음양이 잘 조화된 것이기 때문에 병이 없는 맥이다. 이런 것을 호맥이라고 한다[정전].

청고무맥(淸高無脈)

양손의 촌구에 맥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왼쪽이 약하게 나타나고 오른쪽이 세게 나타나거나 왼쪽이 세게 나타나고 오른쪽이 약하게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반관맥(反關脈)도 있으므로 반드시 잘 갈라 내야 한다[입문].

[註] 반관맥(反關脈) : 맥이 촌구 부위에서 나타나지 않고 손목 위 열결혈과 합곡혈을 연결하는 선상에서 나타나는 맥.

병이 심할 때 반드시 태계맥과 충양맥을 짚어 본다[凡病革必診太谿衝陽]

상한부(傷寒賦)에 “맥(脈)에서 기본은 태계맥(太谿脈)과 충양맥(衝陽脈)이므로 반드시 이 맥을 짚어 보아야 한다. 태계는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속한다. 남자에게서는 오른쪽 신(腎)을 명문(命門)이라 하고 여자에게서는 왼쪽 신(腎)을 명문(命門)이라고 한다. 여기에 살겠는가 죽겠는가를 결정하는 요점이 있다. 환자가 명문맥이 나타나면 살고 나타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충양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에 속한다. 사람은 기(氣)를 음식에서 받는데 음식은 위(胃)에 들어가야 기를 5장 6부(五臟六腑)에 보낸다. 그리고 장부는 다 위에서 기를 받으므로 위는 음식물의 창고와 같다. 4철 동안 다 위의 기운이 기본이므로 4철 병으로 살겠는가 죽겠는가 하는 것은 반드시 위의 기운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결정된다[활인].

맥이 대(大)한 것은 병이 진행되는 것이다[脈大病進]

『내경』에 “맥이 대(大)하면 병이 진행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대맥(大脈)이란 홍(洪)맥을 달리 부른 이름인데 화(火)의 맥이다. 내상(內傷)으로 생긴 병 때 맥이 대한 것은 음(陰)이 허(虛)한데 또 양(陽)이 억누르기까지 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때에는 허한 음을 치료해야 한다. 외상(外傷)으로 생긴 병 때 맥이 대한 것은 경락(經絡)에 사기가 들어온 것이므로 성[勝]한 사기(邪氣)를 치료해야 한다. 이 2가지는 다 병이 한창 진행되는 것이므로 맥이 대한 것은 병이 진행되는 것이라는 말과 맞는다[동원].

촌구맥이 평하면 죽을 수 있다[寸口脈平猶死]

『난경』에 “촌구맥이 평(平)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다. 12경맥(經脈)은 다 생기(生氣)의 근원에 얽매어 있는데 생기의 근원이라는 것은 12경맥의 근본이다. 이것이 신간동기(腎間動氣)인데 5장 6부의 기본이고 12경맥의 기초이며 호흡하는 문호[門]이고 3초(三焦)의 근원이다. 이것을 보고 사기(邪氣)를 감시하는 신(神)이라고도 한다. 생기는 몸의 근본이므로 이것이 끊어지면 나무에서 뿌리가 끊어져 줄기와 잎이 마르는 것과 같이 된다. 그러므로 촌구맥이 평(平)하면 죽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생기가 속에서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신간동기(腎間動氣)는 배꼽 아래에 있는 기해(氣海)와 단전(丹田)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단전과 기해는 신(腎)의 경맥과 통하므로 신(腎)의 근본이 된다. 혹 촌구맥(寸口脈)이 평(平)하면 어째서 죽을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그것은 병이 심하여 살이 빠진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경』에 “살이 몹시 빠졌으면 9후(九候)맥이 비록 고르롭다고[調] 하여도 죽을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병이 심하여 큰 힘살까지 다 빠졌으면 아무리 6맥이 고르롭다[平和]고 하여도 족양명경의 충양맥과 족소음경의 태계맥, 배꼽 아래의 신간동기를 짚어 보아야 하는데 이 맥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살 수 있다. 그러나 신간동기가 끊어졌으면 비록 3부(三部)맥이 평순하고 고르다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정전].

맥과 증상이 반대되는 것[脈從病反]

황제(黃帝)가 “맥(脈)과 병증상[病]이 반대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맥과 증상이 일치되다가도 힘주어 눌러 보면 맥이 세게 뛰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모든 양증 때 다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주해에 “병으로 열이 나면서 맥이 삭(數)하다가도 힘주어 눌러 보면 세게 뛰지 못하는 것은 한성격양(寒盛格陽)으로 생기는 것이지 열증(熱證)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 황제가 “여러 가지 음증(陰證) 때 맥이 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음증(陰證) 때 맥도 음맥이 나타나다가 힘주어 눌러 보면 세게 뛰면서 성(盛)해지는 것을 말한다”고 대답하였다. 주해에 “병의 증상과 맥을 보면 한증(寒證)인데 힘주어 눌러 봐도 맥이 힘있게 뛰면서 성한 것은 열성거음(熱盛拒陰)으로 생기는 것이지 한증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내경].

맥이 끊어져서 나타나지 않은 것[脈絶不見]

맥(脈)이 끊어진 것은 양기(陽氣)가 땅 속으로 들어간 것과 같다. 맥은 땅 속에 있는 물길과 같은 것으로써 모든 경맥(經脈)을 통해서 온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양기(陽氣)를 돌아가게 한다. 그런데 양기가 돌지 못하면 맥도 뛰지 못하고 음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때에는 성질이 더운약으로 속을 치료하고 겉에는 뜸을 떠야 하는데 때를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 성질이 더운약이란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과 같은 것이다. 뜸은 배꼽 아래에 있는 기해(氣海)혈을 떠야 한다[해장].

○ 환자가 혹 촌구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프다고 하는 것은 몹시 아프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 맥은 반드시 복(伏)하다. 아픈 증상은 없으면서 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상한음증(傷寒陰證) 때 맥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생강술 반잔을 먹어야 한다[입문].

○ 한쪽 맥만 나타나지 않는 것을 단복(單伏)이라고 하고 양쪽 맥이 다 나타나지 않은 것을 쌍복(雙伏)이라고 한다. 잡병(雜病) 때 이런 맥이 나타나면 위험하다. 상한(傷寒) 때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은 한사(寒邪)가 몰려서 맥을 꽉 막은 것인데 겨울에는 마황탕을 쓰고 봄과 여름, 가을에는 강활충화탕을 써서 땀을 내야 한다. 양증(陽證) 때 음맥(陰脈)이 나타나는 것을 잘못 치료하면 안 된다[입문].

맥 짚는 데는 가볍게 눌러 보는 것과 힘주어 눌러 보는 것이 있다[診有輕重]

맥을 짚어 볼 때 손가락으로 콩 3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피부를 눌러 보는 것은 폐기(肺氣)를 보는 것이고 콩 6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혈맥(血脈)을 눌러 보는 것은 심기(心氣)를 보는 것이며 콩 9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살을 눌러 보는 것은 비기(脾氣)를 보는 것이고 콩 12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힘줄을 눌러 보는 것은 간기(肝氣)를 보는 것이며 콩 15알의 무게만한 힘으로 뼈에 닿도록 눌러 보는 것은 신기(腎氣)를 보는 것이다[중경].

늙은이와 젊은이의 맥과 남자와 여자의 맥이 다르다[老少男女異脈]

늙은이의 맥(脈)은 양(陽)이 약하고 음(陰)이 강한 것은 순증(順證)이고 음이 약하고 양이 강한 것은 역증(逆證)이다. 여기서 음과 양이란 바로 왼쪽과 오른쪽을 말하는 것이다[직지].

○ 어른에게서 어린이의 맥이 나타나는 것은 치료할 수 없다[직지].

○ 어린이의 맥이 한번 숨쉴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평순[平]한 맥이고 여덟번에서 아홉번 뛰는 것은 열증[熱]이며 네다섯번 뛰는 것은 한증[寒]이다[단심].

○ 남자는 왼쪽 맥을 주로 보고 여자는 오른쪽 맥을 주로 보는 것은 땅을 보고 정한 것이다. 사람은 땅에 서는 까닭에 땅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남자는 왼쪽 맥이 강하고 오른쪽 맥이 약하며 여자는 오른쪽 맥이 강하고 왼쪽 맥이 약하다. 남자는 양기(陽氣)를 많이 받기 때문에 왼쪽 맥이 성(盛)하고 여자는 음기를 많이 받기 때문에 오른쪽 맥이 성하다. 남자는 왼쪽 척부[尺]에 정력관계가 나타나고 여자는 오른쪽 척부에 충맥[血海]이 나타난다. 이것은 자연법칙과 같다[입문].

○ 폐(肺)가 기(氣)를 주관하는데 그 상태는 오른쪽 맥에 나타난다. 남자는 기(氣)가 기본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병에 걸렸을 때 오른쪽 맥이 왼쪽 맥보다 충실하면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병이 아무리 중하다고 하여도 능히 치료할 수 있다. 심(心)은 혈(血)을 주관하는데 그 상태는 왼쪽 맥에 나타난다. 여자는 혈(血)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여자가 병에 걸렸을 때 왼쪽 맥이 오른쪽 맥보다 충실하면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병이 아무리 중하다고 하여도 치료할 수 있다[단심].

○ 처녀나 혼자 사는 여자의 맥은 반드시 유(濡)하면서 약하다[동원].

살이 쪘거나 여윈 것, 키가 크거나 작은 데 따라 맥이 다르다[肥瘦長短異脈]

살이 찐 사람은 맥이 부(浮)한 것이 잘못된 것이고 여윈 사람은 맥이 침(沈)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 살이 찐 사람은 맥이 침해야 하는데 도리어 부하거나 여윈 사람은 맥이 부해야 하는데 도리어 침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살이 찐 사람은 피부가 두텁기 때문에 맥이 침하고 여윈 사람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맥이 부하다[중경].

○ 살이 찐 사람은 맥이 침하면서 결(結)해야 하고 여윈 사람은 맥이 부(浮)하면서 장(長)해야 한다[입문].

○ 키가 작으면 맥이 단(短)해야 하고 키가 크면 맥이 장(長)해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나쁘다[입문].

○ 성미가 누그러졌으면 맥도 느리고 성미가 급(急)하면 맥도 급해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병이다[정전].

모든 맥의 중요한 지침[諸脈綱領]

맥은 넓은 의미에서 보면 27가지이고 간략해서 말을 하면 부(浮), 침(沈), 지(遲), 삭(數), 활(滑), 삽(澁), 세(細), 대(大) 등 8가지인데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더 간략해서 보면 부, 침, 지, 삭이고 더 간략해서 보면 부, 중(中), 침이다. 부, 침, 지, 삭은 옛날부터 제일 중요하게 보는 맥이다[입문].

모든 맥에 따르는 병증[諸脈病證]

『내경』에 “맥이란 혈지부(血之府)이다”고 씌어 있다. 맥이 장(長)한 것은 기가 든든한 것이고 맥이 단(短)한 것은 기에 병이 생긴 것이다. 맥이 삭(數)한 것은 가슴이 답답한 것이고 맥이 대(大)한 것은 병이 심해져 가는 것이며 촌부맥이 성한 것은 숨이 찬 것이고 척부맥이 성한 것은 기창(氣脹)증이다. 맥이 대(代)한 것은 원기[氣]가 쇠약한 것이고 맥이 세(細)한 것은 기가 약한 것이며 맥이 색( )한 것은 가슴이 아픈 것이다.

○ 맥이 거칠면서 대(大)한 것은 음(陰)이 부족하고 양(陽)이 실(實)한 것이며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내경].

○ 풍열(風熱)이 있는 데도 맥이 안정한 것, 설사하였거나 피를 많이 흘렸는 데도 맥이 실(實)한 것, 속에 병이 있는 데도 맥이 허(虛)한 것, 겉에 병이 있는 데도 맥이 색( )하면서 견(堅)한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내경].

○ 촌구맥(寸口脈)이 침(沈)하면서 견(堅)한 것은 속에 병이 있는 것이고 부(浮)하면서 성한 것은 겉에 병이 있는 것이다. 맥이 성(盛), 활(滑), 견(堅)한 것은 겉에 병이 있는 것이고 맥이 소(小)하고 실(實)하면서 견(堅)한 것은 속에 병이 있는 것이다[내경].

○ 『영추』에 “피를 많이 흘렸을 때 맥은 속이 빈 것같고 기(氣)가 허할 때에는 맥이 현(弦)하며 혈이 허할 때에는 맥이 대(大)하다”고 씌어 있다.

○ 맥을 보면 병이 있으나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을 행시(行尸)라고 한다. 이것은 정기(正氣)가 없는 것이므로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죽기도 한다. 몸에는 병이 있으나 맥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내허(內虛)라고 한다. 이것은 정기(正氣)가 있는 것이므로 비록 괴롭기는 하나 죽지는 않는다[중경].

○ 촌구맥이 다 미(微)한 것은 망양(亡陽)이 된 것이고 다 유(濡)한 것은 망혈(亡血)이 된 것이다. 맥이 긴(緊)한 것은 한증[寒]이고 부한 것은 풍증[風]이며 삭(數)한 것은 열증[熱]이고 동(動)한 것은 통증이 있는 것이다[중경].

[註] 망양(亡陽) : 땀을 몹시 흘렸거나 몹시 토하고 설사하였거나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양기가 몹시 없어진 것.

[註] 망혈(亡血) :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가 몹시 적어진 것.

○ 맥이 풍증(風證) 때에는 부허(浮虛)하고 한증(寒證) 때에는 뇌견(牢堅)한다. 맥이 침(沈)한 것은 물이 고여 있거나 지음(支飮)이 있는 것이고 급(急), 현(弦), 동(動)한 것은 통증이 있는 것이고 삭(數)한 것은 열이 나서 답답한 것이다[중경].

○ 맥이 대(大)하면서 견(堅)한 것은 혈기(血氣)가 다 실한 것이고 맥이 소(小)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며 맥이 대(大)한 것은 혈기가 많은 것이고 맥이 세(細)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다[맥경].

○ 촌구맥이 국 위에 뜬 고기처럼 둥둥 떠 있는 것같은 것은 양기(陽氣)가 약한 것인데 맥이 부(浮)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맥이 거미줄처럼 엉킨 것같은 것은 음기(陰氣)가 약한 것인데 맥이 세(細)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맥이 옻을 쏟을 때 옻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끊어져 떨어지는 것같은 것은 혈이 적어진 것이다[맥경].

○ 촌구맥이 미(微)하거나 색( )하다면 미한 것은 위기(衛氣)가 부족한 것이며 색한 것은 영혈(榮血)이 부족한 것이다. 맥이 활(滑)한 것은 혈이 많고 기가 약한 것이며 맥이 색한 것은 혈이 적고 기가 센 것이다[맥경].

○ 맥이 긴(緊)한 것은 한사(寒邪)에 상한 것이며 허(虛)한 것은 더위에 상한 것이며 색( )한 것은 조(燥)에 상한 것이고 세완(細緩)한 것은 습(濕)에 상한 것이며 부(浮)한 것은 풍한(風寒)에 상한 것이고 약(弱)한 것은 화(火)에 상한 것이다[의감].

죽을 수 있는 것을 예견하는 여러 가지 맥[諸死脈]

『내경』에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네번 이상 뛰는 것은 죽을 수 있는 맥이다. 맥이 다 끊어졌다가 다시 뛰지 못하는 것과 잠깐동안은 느리게 뛰다가 잠깐동안은 빨리 뛰는 것도 죽을 수 있는 맥이다”고 씌어 있다.

○ 숨을 한번 내쉴 동안에 맥이 다섯에서 여섯번 뛸 때에는 몸이 전혀 상하지 않고 진장(眞藏)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내경].

○ 맥이 알리지 않는 것[不往來]도 죽을 수 있다[내경].

○ 살이 찐 사람의 맥이 실같이 가늘면서 약하여 끊어질 것같으면 죽을 수도 있고 여윈 사람의 맥이 조급하면 죽을 수 있으며 모든 부맥(浮脈)이 원인없이 나타나는 것도 다 죽을 수 있다[중경].

○ 촌맥이 아래로 관(關)에까지 가지 못하는 것은 양(陽)이 끊어진 것이고 척맥이 위[上]로 관에까지 가지 못하는 것은 음(陰)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 죽을 수 있다[중경].

○ 4손맥(四損脈)이 나타나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네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4손맥이라고 한다. 5손맥이 나타나면 하루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다섯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5손맥이라 한다. 6손맥이 나타나면 2시간 만에 죽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맥이 여섯번 뛰는 동안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는 것을 보고 6손맥이라고 한다. 4개 장기의 기운이 끊어지면 4손맥이 나타나고 5개 장기의 기운이 끊어지면 5손맥이 나타나며 5장 6부의 기운이 다 끊어지면 6손맥이 나타난다[중경].

○ 환자가 맥이 끊어지려고 하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다리가 부으면 5일 만에 죽을 수 있다[편작].

10가지 이상한 맥[十怪脈]

첫번째는 부비(釜沸), 두번째는 어상(魚翔), 세번째는 탄석(彈石), 네번째는 해색(解索), 다섯번째는 옥루(屋漏), 여섯번째는 하유(鰕遊), 일곱번째는 작탁(雀啄), 여덟번째는 언도(偃刀), 아홉번째는 전두(轉豆), 열번째는 마촉(麻促) 등 이 10가지가 이상한 맥이다[득효].

부비맥[釜沸]

맥이 피부[皮]와 살[肉] 사이에서 뛰는데 오는 것[出]은 힘이 있고 가는 것[入]은 힘이 없으면서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쉴사이 없이 뛰는 맥이다. 이것은 3양(三陽)이 극도에 달하고 음(陰)이 없어진 증후이다. 이 증후가 아침에 나타나면 저녁에 죽을 수 있고 저녁에 나타나면 아침에 죽을 수 있다[득효].

어상맥[魚翔]

맥이 피부 밑에서 뛰는데 마치 물고기가 대가리는 움직이지 않고 꼬리만 살랑살랑 흔드는 것같이 뛰는 맥이다. 이것은 3음(三陰)이 극도에 달한 것인데 망양(亡陽)이 된 것이라고 한다. 이런 맥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다.

○ 어상맥이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맥이다[득효].

탄석맥[彈石]

맥이 힘줄과 살 사이에서 뛰면서 딱딱하게 손 끝에 마주치고 촉급하며 굳은 것이다. 이것은 신경의 진장맥(眞藏脈)인데 무기일(戊己日)에 나타나면 치료하지 못한다.

○ 탄석맥이란 올 때[來]에는 딴딴하고 누르면 곧 흩어지는 맥이다[득효].

해색맥[解索]

노끈을 풀어 놓은 것같이 산산이 흩어지는 무질서한 맥이다. 이것은 신(腎)과 명문(命門)의 기가 다 없어진 맥이다. 이런 맥이 무기일(戊己日)에 나타나면 위급하고 진사일(辰巳日)에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옥루맥[屋漏]

맥이 힘줄과 살 사이에서 뛰는데 처마에 빗물이 한참 동안 매달려 있다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것처럼 얼마 만큼씩 있다가 힘없이 뛰는 맥이다.

○ 옥루맥이란 물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모양처럼 뛰는 맥인데 이것은 위기(胃氣)와 영위(榮衛)가 다 끊어진 맥이므로 7-8일 만에 죽을 수 있다[득효].

하유맥[鰕遊]

맥이 피부 밑에서 뛰는데 새우가 물 위에서 노는 것처럼 뛰는 맥이다. 이 맥은 알리지 않다가[杳然不見] 좀 지나면 잘 알리지 않게 은은히 한번 뛰고는 또 먼저와 같은 모양으로 알리지 않는 맥이다. 이런 맥이 나타날 때 정신이 있는 사람은 7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정신이 어리둥절해진 사람은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득효].

작탁맥[雀啄]

맥이 힘살 사이에서 뛰는데 연이어 손 끝에 마주치다가 갑자기 멎는 것이 마치 참새가 모이를 쫓는 모양과 같고 대체로 세번 뛰고는 한번씩 멎는 맥이다. 이것은 비위[脾元]에 곡기(穀氣)가 이미 없어진 맥이다. 이런 맥이 나타날 때 정신이 있는 사람은 12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정신이 어리둥절한 사람은 6-7일 만에 죽을 수 있다[득효].

언도맥[偃刀]

맥이 손으로 칼날을 만지는 것같아서 오는 것[進]도 알리지 않고 가는 것[退]도 알리지 않으며 그 수도 셀 수 없는 맥이다. 이것은 심장에 피가 몹시 줄어들고 위기(衛氣)만 남아 있으면서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맥이다. 이런 맥이 나타나면 4일 만에 죽을 수 있다[득효].

전두맥[轉豆]

맥이 마치 콩알이 굴러가는 것처럼 쉴사이 없이 뛰는 맥이다. 이것은 장부(藏府)가 허(虛)하고 정기(正氣)가 흩어지기 때문에 생긴 맥이다. 이런 맥을 행시(行尸)맥이라고 하는데 당장 죽을 수 있다[득효].

마촉맥[麻促]

맥이 삼씨가 널려져 있는 것같이 알리면서[紛亂] 몹시 미세한 맥이다. 이것은 위기가 줄어들고 영혈(榮血)만 남아서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맥인데 경(輕)하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고 중(重)하면 하루 만에 죽을 수 있다[득효].

'동의보감 > 잡병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의 원인을 찾는 방법(審病)  (0) 2016.05.28
병증을 가리는 방법(辨證)  (0) 2016.05.28
약을 쓰는 방법(用藥)  (0) 2016.05.28
구토시키는 방법(吐)  (0) 2016.05.28
땀을 내는 방법(汗)  (0) 2016.05.28
:
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