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16. 5. 29. 08:54

대변(大便)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4

대변

« 동의보감(東醫寶鑑)

대변(大便)

습설(濕泄) » · 풍설(風泄) » · 한설(寒泄) » · 서설(暑泄) »

화설(火泄) » · 허설(虛泄) » · 활설(滑泄) » · 손설(손泄) » · 담설(痰泄) »

식적설(食積泄) » · 주설(酒泄) » · 비설(脾泄) » · 신설(腎泄) »

폭설(暴泄) » · 구설(久泄) »

적리(赤痢) » · 백리(白痢) » · 적백리(赤白痢) » · 수곡리(水穀痢) »

농혈리(膿血痢) » · 금구리(금口痢) » · 휴식리(休息痢) »

풍리(風痢) » · 한리(寒痢) » · 습리(濕痢) » · 열리(熱痢) »

기리(氣痢) » · 허리(虛痢) » · 적리(積痢) » · 구리(久痢) »

역리(疫痢) » · 고주리(蠱 痢) » · 5색리(五色痢) »

변비[大便秘結] » ·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

비약증(脾約證) » · 대변불통(大便不通) »

 

대변이 만들어지는 경위[大便原委]

『난경(難經)』에 “대장과 소장이 이어지는 곳을 난문(난門)이라고 한다. 음식은 위(胃)에서 소화되어 위(胃)의 아랫구멍[下口]으로 나가 소장[小腸上口]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소장의 아랫부분[下口]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수액(水液)은 방광에 들어가서 오줌이 되고 찌꺼기[滓穢]는 대장으로 들어가서 대변이 된다. 이와 같이 난문에서 갈라지는데 여기가 관(關)문의 난간[란]처럼 되어 있다고 하여 난문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내경』에 “대장은 전도지관(傳導之官)으로서 소화된 것을 내보낸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소화된 찌꺼기[化物]가 대변이다”고 씌어 있다.

대변병의 원인[大便病因]

적풍(賊風)과 허사(虛邪)는 양(陽)이 받는데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면 음(陰)이 받게 된다. 양이 받는다는 것은 6부(府)에 사기(邪氣)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음이 받는다는 것은 5장(藏)에 사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기가 6부에 들어가면 몸에 열이 나고 때없이 누우며 기운이 치밀어서 숨이 차다[喘呼]. 5장에 들어가면 배가 부어서 그득하며 막히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는데 오래되면 장벽(腸 , 장벽이란 이질을 말한다)이 생긴다[내경].

○ 봄에 풍사(風邪)에 상하면 여름에 반드시 손설(손泄)이 생긴다.

○ 봄에 풍사에 상하면 그 사기(邪氣)가 속에 머물러 있다가 여름에 통설(洞泄)이 되게 한다.

○ 풍사가 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장풍(腸風)이 생기거나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한다.

○ 하초(下焦)에 찬 기운이 있으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한다.

○ 습(濕)이 많으면 물 같은 설사[濡泄]를 한다. 주해에는 “습(濕)사가 성[勝]하면 속으로 비(脾)와 위(胃)에 침범한다. 비와 위가 습사를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설사가 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창고[倉름]에 잘 보관할 수 없는 것은 그 문[門戶]이 든든하지 못하기[不要]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해에는 “대장의 문호(門戶)가 수렴하지 못하면 설사가 난다”고 하였다[내경].

○ 대장에 찬[寒] 기운이 있으면 흔히 물 같은 설사[鶩당]가 나고 열이 있으면 장구(腸垢)가 된다[중경].

○ 장구라는 것은 장 속에 머물러 있는 점액[積汁垢 ]이다. 체하(滯下)라고 하는 것은 습(濕)사나 화(火)사가 장 속에 머물러 있어서 설사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체하라고 한다[입문].

○ 이질의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여름철에 번갈(煩渴)이 나서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고 둘째는 잠잘 때에 이불을 차 던져서 풍(風)사와 습(濕)사가 침범한 데 있다. 이 2가지는 다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체하게 하며 열이 나게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열과 습이 뒤섞여서[合] 기분(氣分)을 상하게 되면 백리(白痢)가 되고 혈분(血分)을 상하게 되면 적리(赤痢)가 되며 기분과 혈(血)분이 다 상하게 되면 적백리(赤白痢)가 된다[단심].

○ 옛사람들은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여름철에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되지 못하고 체하기 때문에 이질이 생긴다”고 하였다[유취].

대변빛으로 갈라보는 방법[辨便色]

장(腸) 속이 차면 배가 끓고[腸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며 장 속에 열이 있으면 누런 죽(黃 ) 같은 대변이 나온다[영추].

○ 설사한 것이 허여면[白] 속이 찬[寒] 것이고 퍼렇거나[靑] 누렇거나[黃] 벌겋거나[紅赤] 거먼[黑] 것은 다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퍼렇다고 하여 속이 차다고[寒]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한(傷寒) 소음병(少陰病)으로 설사할 때 퍼런 물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급경(急驚)풍 때에는 설사한 것이 흔히 퍼런데 이것은 열이 있는 것이 정확하다. 설사한 것이 누런 것은 비(脾)에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벌건 것도 열이 있는 것인데 이것은 심화(心火)의 빛이다. 그리고 진한 적(赤)색이 나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빛이 검은 것은 열이 극도에 달하여 반대로 물로 변하기 때문에 검게 된 것이다[원병].

○ 혈이 차지면 설사한 것[疑痢]이 반드시 검은 자줏빛이고 덩어리가 있으면 혹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온다. 이때에 나오는 고름은 오랫동안 쌓였던 것[陳積]이고 피는 갓 몰렸던 것[新積]이다[입문].

○ 습이 많으면 5가지 설사가 생겨서 마치 물을 쏟는 것과 같이 설사한다[입문].

○ 열리(熱痢) 때에는 검은 자줏빛이 나는 것을 누고 한리(寒痢) 때에는 허여면서 오리똥(鴨당) 같은 것을 눈다. 습리(濕痢) 때에는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것을 누고 풍리(風痢) 때에는 순수 퍼런 물 같은 것을 누고 기리(氣痢) 때에는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누며 적리(積痢) 때에는 누런 것이나 물고기골(魚腦) 같은 것을 누고 허리(虛痢) 때에는 허여면서 콧물 같거나 언 갖풀(아교) 같은 것을 누며 고주리(蠱주痢) 때에는 닭의 간빛같이 검은 것을 눈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설사할 때 맥이 완(緩)하거나 때로 소(小)하면서 결(結)한 것은 살 수 있고 부대(浮大)하면서 삭(數)한 것은 죽는다[정전].

○ 설사할 때 맥이 홍(洪)하면서 대(大)한 것은 나쁜 증상이다[영추].

○ 설사하면서 피를 몹시 흘렸을 때 맥이 실(實)하면 치료하기 힘들다[내경].

○ 설사할 때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풍(風)사에 상한 것이면 부(浮)하고 한(寒)사에 상한 것이면 침세(沈細)하며 더위에 상한 것이면 침미(沈微)하고 습사에 상한 것이면 침완(沈緩)하다[의감].

○ 설사할 때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침지(沈遲)한 것은 한(寒)사에 상한 것이고 침삭(沈數)한 것은 열에 상한 것이며 침(沈), 허(虛), 활(滑), 탈(脫)한 것은 더위나 습사에 상한 것이다. 완(緩)하고 약(弱)한 맥은 여름철에 많이 나타난다[회춘].

○ 이질[腸벽]로 피곱[膿血]이 나오나 맥이 침소(沈小)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은 살 수 있고 맥이 삭(數)하고 빠르거나 대(大)하면서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죽는다[맥경].

○ 이질[下痢] 때 맥이 미(微)하고 약(弱)하면서 삭(數)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이때에는 비록 몸에 열이 있어도 죽지 않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잘 낫지 않는다[중경].

○ 이질로 하루에 설사를 십여 번 하나 맥이 오히려 실(實)한 것은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미(微)하고 소(小)하면 좋고 홍대(洪大)하면 좋지 않다[득효].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살 수 있고 대하고 부(浮)하면서 홍(洪)하면 잘 낫지 않는다[맥결].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이질 때에는 맥이 활대(滑大)하여야 하는데 부현(浮弦)하면 빨리 죽고 침세(沈細)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맥결].

○ 대체로 이질 때 몸이 싸늘하고[身凉] 맥이 세(細)하면 살 수 있고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하면 죽는다[단심].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좋고 부하고 홍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제생].

○ 대변이 막히고 비맥(脾脈)이 침삭(沈數)하면서 척(尺)부까지 뛰는 것은 양결(陽結)이고 양쪽 척맥(尺脈)이 허하거나 침세하면서 지(遲)한 것은 음결(陰結)이다. 오른쪽 척맥이 부한 것은 풍결(風結)이다[의감].

○ 조결(燥結) 때 맥이 침하고 복(伏)하면 우려될 것이 없다. 열결(熱結) 때의 맥은 침삭하고 허결(虛結) 때의 맥은 침지(沈遲)하다. 풍조(風燥) 때에는 오른쪽 척맥이 부하다[회춘].

[註] 풍조(風燥) : 풍사로 인해서 대변이 굳어진 것을 말하는데 풍결과 같다.

○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대변이 막히면서 작탁맥(雀啄脈)이 뛰면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註] 작탁맥(雀啄脈) : 7괴맥의 하나인데 맥이 몹시 빠르며 고르롭게 뛰지 못하고 멎었다 뛰곤 한다. 대체로 세번 뛰고 한번씩 뛰지 않는다. 마치 참새가 모이를 쪼아먹는 것처럼 맥이 뛴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

설사증에는 5가지가 있다[泄證有五]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대가설(大 泄)이 있다.

○ 위설(胃泄)이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빛이 누런 것인데 이때에는 위풍탕을 쓴다.

○ 비설(脾泄)이란 배가 불러 올라서 그득하고 설사하며 먹으면 토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위령탕을 쓴다.

○ 대장설(大腸泄)이란 음식을 먹고 나면 곧 대변을 누고 싶으며 대변빛이 허옇고[白] 배가 끓으면서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소장설(小腸泄)이란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수澁] 피고름[膿血]이 섞인 대변을 누며 아랫배가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작약탕을 쓴다.

○ 대가설(大가泄)이란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여[後重] 자주 변소에 가나 대변은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대황탕을 쓴다[의림].

위풍탕(胃風湯)

장위(腸胃)에 습독(濕毒)이 있어서 배가 아프고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설사를 하거나 어혈(瘀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계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좁쌀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위령탕(胃령湯)

비위(脾胃)에 습이 성해서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저령, 택사,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육계,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여러 가지 설사증[泄瀉諸證]

습설(濕泄), 유설(濡泄), 풍설(風泄), 한설(寒泄), 서설(暑泄), 화설(火泄), 열설(熱泄), 허설(虛泄), 활설(滑泄), 손설(손泄), 주설(酒泄), 담설(痰泄), 식적설(食積泄), 비설(脾泄), 신설(腎泄), 비신설(脾腎泄), 양설[榴泄), 폭설(暴泄), 통설(洞泄), 구설(久泄)이 있다.

○ 대체로 설사증 때에는 다 습(濕)을 끼게[兼] 된다. 설사하는 초기에는 중초를 잘 통하게 하고 하초를 잘 스며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오랫동안 설사가 나는 데는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설사가 참지 못하게 줄줄 나가는 것은 수렴하는 약(澁藥)을 써서 멈추어야 한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허한 것을 보해야 하는데 달고[甘] 따뜻하거나 지나치게 맛이 단 약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맛이 단것은 습을 생기게 하고 열을 내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맛이 쓴 약을 쓰는 것도 좋지 않다. 그것은 쓴 맛이 비(脾)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맛이 슴슴한[淡]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한다. 길짱구씨(차전자) 달인 물에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타서 먹은 다음 중초를 고르롭게[理正] 하기 위하여 이중탕(理中湯)이나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중초를 고르롭게[理] 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고장환을 쓴다[제생].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중초를 치료해야 하는데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쓴다. 그 다음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하는데 오령산(五령散)을 쓴다. 중초를 치료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설사를 치료하는 데는 흔히 알약을 만들어 쓴다[정전].

○ 설사할 때에 오줌이 맑고 희며[淸白] 막히지 않는[不澁] 것은 한증(寒證)이고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가지 않는[赤澁] 것은 열증(熱證)이다[원병].

○ 손발이 찬[寒] 것은 냉증(冷證)이고 손발이 더운[溫] 것은 열증(熱證)이다[직지].

○ 삭지 않은[完穀不化] 대변이 나오고 그 빛도 변하지 않았으며 토하고 설사한 것에서 비린 냄새가 나고 오줌이 맑고 허여면서 막히지는 않고 몸이 차며 갈증은 없고 맥이 미세(微細)하면서 지(遲)한 것은 다 한증(寒證)이다. 대체로 음식이나 고기가 소화되지 않는다고 하여 대변의 빛과 그 밖의 증상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열증으로 진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설(寒泄) 때에도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원병].

○ 화(火)의 성질은 몹시 빨라[急速] 소화가 잘 안 되게 한다. 이와 같이 되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는 것도 있다. 『중경』은 “열사[邪熱]는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게 한다. 열이 습과 만나서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원병].

○ 갑자기 설사하는 것[暴瀉]은 양(陽)증이 아니고 오랫동안 설사하는 것[久瀉]은 음(陰)증이 아니다[기요].

○ 여러 가지 설사증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삼백탕, 조습탕,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고장환(固腸丸)

설사가 생긴 지 오래되어 줄줄 나가고[泄痢] 몸이 여위며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고백반, 가자피 각각 40g, 정향, 양강, 적석지, 백두구, 사인 각각 2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醋糊)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粟米飮)으로 먹는다[입문].

삼백탕(三白湯)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3가지 약은 설사에 중요한 약이다[입문].

조습탕(燥濕湯)

여러 가지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 이것은 삼백탕에 귤껍질(陳皮) 1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

○ 일명 출령작약탕(朮 芍藥湯)이라고도 한다.

습설(濕泄)

습설이 바로 유설(濡泄)인데 통설(洞泄)이라고도 한다. 그 증상은 물을 쏟듯이 설사하며 배가 끓고[腸鳴] 몸이 무거운 것인데 이때에 배는 아프지 않다[입문].

○ 『좌전(左傳)』에 “비[雨]에 상하면 배에 병이 생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 비위(脾胃)가 한습(寒濕)에 상하면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설(濡泄)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위령탕(胃령湯)에 초두구(草豆구)를 넣어서 써야 한다[강목].

○ 습사로 몸이 아픈 데는 오령산(五령散)에 강호리(강활)와 삽주(창출)를 넣어 써야 한다[득효].

○ 음식이 소화되지 못해서 수분과 찌꺼기가 갈라지지 않는 것을 습설(濕泄)이라고 한다[회춘].

○ 물 같은 설사[瀉水]가 나면서 배가 아프지 않는 것이 습설인데 이런 데는 국궁환을 쓴다[본사].

○ 몹시 목이 말라 물을 켜서 소화되지 않은 것이 한꺼번에 나오는데는 오령산을 쓴다[역로].

○ 통설(洞泄)에는 사습탕, 위생탕, 만병오령산을 쓴다.

국궁환(麴芎丸)

풍습(風濕)으로 활설(滑泄)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좌전』에 “약누룩(신국)과 궁궁이(천궁)는 습을 없앤다. 그러므로 비(脾)가 습사를 받아서 설사가 나는데 쓰면 낫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손설(손泄)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본사].

사습탕(瀉濕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泄]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귤껍질(陳皮, 닦은 것) 6g, 방풍 4g, 승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유초창(劉草窓)이 물을 쏟듯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할 때에 중요하게 쓰던 처방이다[단심].

위생탕(衛生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瀉]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귤껍질(陳皮), 율무쌀(의이인), 택사 각각 4g, 황련,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만병오령산(萬病五 散)

습설(濕泄)과 물 같은 설사를 많이 하면서도 배는 아프지 않으나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雷鳴] 맥이 세(細)한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마(산약),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사인(닦은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3.2g,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풍설(風泄)

풍설이란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으로 선지피[淸血]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봄에 풍(風)에 상하거나 여름에 습에 상하면 갑자기 설사가 난다[입문].

○ 장위(腸胃)에 풍사(風邪)가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난다[직지].

○ 설사로 선지피가 섞여 나오는 데는 위풍탕(胃風湯)을 쓴다[회춘].

○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면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강목].

한설(寒泄)

한설이란 오한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끊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몹시 끓으며[雷鳴] 묽은 대변이 나가고[鴨당淸冷]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벌건솔풍령(적복

령), 후박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또는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사인(縮砂)을 넣어서 쓰기도 한다[입문].

○ 한사에 상하여 설사가 나면서 목이 마르지 않는 것을 압당(鴨당)이라고도 하고 목당(鶩당)이라고도 한다. 이때에 설사로 나온 대변은 퍼렇고 허여면서 오리똥(鴨尿) 같다. 그러므로 압당이라고 한다[입문].

○ 한설을 목당이라고도 하는데 물 같은 대변을 눈다. 이런 데는 부자온중탕이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이중탕(理中湯)을 섞어서 쓴다[입문].

○ 한설에는 사주산, 육주산을 쓴다.

○ 한설 때에는 반드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른 아침에 먹은 더운 약 기운은 밤이 되면 없어져서 하룻밤의 음기(陰氣)를 감당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잠잘 무렵에 또 먹어야 하는 것이다[단심].

부자온중탕(附子溫中湯)

속이 차서[中寒]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6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4g, 후박, 초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귤껍질(陳皮)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사주산(四柱散)

신이 허랭(虛冷)하여 배꼽 둘레가 차면서[冷] 아프며 설사가 줄줄 나가고[大便滑泄] 귀에서 소리가 나며 어지럼증[頭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소금 적은 양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육주산(六柱散)

신이 허랭하여 배꼽 둘레가 아프고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주산 본 처방에 가자와 육두구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어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서설(暑泄)

서설이란 번갈(煩渴)이 나고 오줌이 벌거면서[赤]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瀉如水]를 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유령탕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를 넣어서 쓰거나 계령감로음을 써야 한다[입문].

○ 여름철에 갑자기 물 같은 설사가 나면서 얼굴에 때가 끼고 맥이 허하며 번갈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향유산(香유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과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 묵은 쌀(닦은 것) 1백알,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회춘].

○ 서설에는 국출원, 청육환, 통령산, 익원산, 육화탕,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3가지 처방은 모두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유령탕(유령湯)

여름철에 생긴 설사가 이질이 되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4.8g,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노야기(향유),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까치콩(백편두), 후박(법제한 것)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계령감로음(桂령甘露飮)

더위에 상하여 번갈이 나고 설사를 하거나 곽란(곽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석고, 한수석, 감초 각각 40g, 흰삽주(백출), 육계, 저령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熱湯)이나 찬물로 마음대로 먹는데 꿀을 조금 넣어 먹어도 좋고 생강 달인 물로 먹어도 좋다[단심].

국출원(麴朮元)

더위에 상하여 갑자기 설사하는[暴瀉]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삽주(창출, 법제한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청육환(淸六丸)

습열(濕熱)에 상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120g, 홍국(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통령산(通령散)

서습(暑濕)으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수분과 찌꺼기를 잘 갈라지게 하고 번열(煩熱)을 없앤다.

택사, 흰삽주(백출),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으름덩굴(목통), 더위지기(인진), 패랭이꽃(구맥),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 맥문동 1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화설(火泄)

이것이 바로 열설(熱泄)이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며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몹시 급하게 한참 동안 설사를 하는데 대변은 끈적끈적[稠粘]하다. 이런 데는 황련향유산(黃連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사령산을 섞어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치자(닦은 것)와 함께 써야 한다[입문].

○ 배가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물을 쏟듯이 설사가 나면서 뒤가 무직하여 이질 같고 설사한 대변빛과 오줌빛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고 번갈이 나며 맥이 삭(數)한 데는 만병사령산을 쓴다[회춘].

○ 배가 아프고 물 같은 설사[瀉水]를 하는데 배가 끓으면서[腸鳴]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설사하는 것이 화설이다. 이런 데는 사령산에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넣어 쓴다[단심].

만병사령산(萬病四령散)

열사(熱瀉)를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산치자(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사령산(四령散)

오령산에서 육계 1가지를 뺀 것이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허설(虛泄)

허설이란 피곤하면서[困倦] 힘이 없고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인데 배가 아프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목향, 사인, 연육, 묵은 찹쌀(陳나米)을 더 넣어서 가루내어 빈속에 사탕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면 곧 설사하면서 소화되지 않고 토하는 것이 허설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승양제습탕을 쓴다[단심].

○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곧 설사가 나면서 음식이 삭지 않고 맥이 미약(微弱)한 데는 삼령연출산을 쓴다[회춘].

○ 기가 허하여 설사할 때에는 사군자탕에 흰삽주(백출)를 곱[倍]으로 넣고 황기, 승마, 시호, 방풍을 넣어 써서 처져 내린 기를 끌어올리면 낫는다[정전].

○ 허설에는 양원산과 가미사군자탕을 쓴다[득효].

승양제습탕(升陽除濕湯)

기가 허하여 설사가 나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피곤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승마, 시호, 강호리(강활), 방풍, 약누룩(신국), 택사, 저령 각각 2.8g,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삼령연출산(蔘령蓮朮散)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연씨(蓮子), 귤껍질(陳皮) 각각 4g, 사인, 곽향, 가자, 육두구,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양원산(養元散)

설사하면서 잘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찹쌀(나미) 1되를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말려서 약한 불에 잘 닦아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마(산약)가루 40g와 후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매일 약가루 반잔에 사탕 2숟가락을 섞어 새벽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이 약은 맛이 매우 좋고 크게 보[滋補]한다. 연육, 가시연밥(검인)가루를 넣으면 더 좋다[의감].

가미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군자탕에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활설(滑泄)

활설이란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아 항문이 벌어져서 걷잡을 수 없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원기가 처져 내려간 것[氣陷下]이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가자, 육두구를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설사가 밤낮으로 한정없이 나거나 장위(腸胃)가 허하여 줄줄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고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팔주산을 쓴다[회춘].

○ 활설에는 고장환(固腸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우여량환, 목향산, 실장산 등을 쓴다.

○ 걷잡을 수 없이 설사[大腸滑泄]하면서 오줌에 정액[精]이 섞여 나오는 데는 만전환을 쓴다[입문].

팔주산(八柱散)

활설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우여량환(禹餘粮丸)

허하고 차서 활설(滑泄)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달군 것), 적석지(달군 것), 용골, 필발, 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목향산(木香散)

속이 차서[藏寒]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상초에는 열이 있고 하초는 냉하며 입이 헐고 몸이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보골지(닦은 것) 각각 40g, 양강, 사인, 후박 각각 30g, 함박꽃뿌리(작약), 귤껍질(陳皮), 육계, 흰삽주(백출) 각각 20g, 오수유, 후추(호초) 각각 1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개, 빈랑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매(每) 12g마다 돼지간 160g을 여러 쪽으로 쪼갠 데 뿌린다. 이것을 신좁쌀죽웃물(藥漿水) 1사발에 식초를 좀 섞은 데 넣고 뚜껑을 덮어서 끓인다. 여기에 소금과 파밑(총백) 3대, 생강 달걀 노른자위만한 것을 넣고 다시 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달인 다음 꺼내서 식혀 빈속에 먹는다. 그러면 처음에는 약간 묽은 대변[微 ]이 나가는데 염려할 것은 없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활설과 냉리(冷痢) 때에도 이 약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목이 마르면 죽을 먹어야 한다[득효].

실장산(實腸散)

허랭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6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사인(간 것),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만전환(萬全丸)

오래도록 멎지 않는 이질[久痢]과 설사, 냉으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0g, 후추(호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손설(손泄)

손설이란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강목].

○ 저녁밥을 손(손)이라고 하는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저녁에 더 심하다. 그러므로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을 손설이라고 하였다[성제].

○ 『내경』에 “하초에 맑은 기[淸氣]가 있으면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맑은 기는 양기(陽氣)이며 열기(熱氣)이다. 하초에 열기가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풍사(風邪)가 오랫동안 속에 들어가 있으면 장풍(腸風)이나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비위(脾胃)의 기가 고르로우면[ 和] 소화가 잘 된다. 그러나 맑은 기운이 아래로 처져 내려가거나 오랫동안 풍사(風邪)가 위(胃) 속에 머물러 있게 되면 간목(木)이 비토(土)에 침범하게 된다. 그러면 비위의 기운이 고르롭지[충和] 못하게 되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게 된다. 이것을 손설(손泄)이라고 한다. 또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창자[腸胃]가 상해도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이것을 민간에서는 수곡리(水穀痢)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가감목향산을 쓴다[위생].

○ 손설은 굶으면 하루동안은 멎는다. 굶는 이유는 위(胃)가 약해서 소화시키지 못하여 먹기만 하면 설사가 나기 때문이다.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왜 설사가 나겠는가. 그러므로 양원산, 팔선고 등의 약으로 원기(元氣)를 보하여 설사를 점차 멎게 한 다음에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위기(胃氣)를 회복시키면 낫는다[동원].

○ 손설에는 방풍작약탕, 창출방풍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손설로 배가 끓으면서[雷鳴]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되 약의 분량을 많게 하여 연거푸 세번 먹고 하루종일 땀을 낸 다음 곧 나았다고 한다[자화].

가감목향산(加減木香散)

손설과 수곡리를 치료한다.

목향, 양강, 승마, 빈랑,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1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8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수유(끓는 물에 씻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사인 각각 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 또한 장풍(腸風)과 손설도 치료한다[강목].

팔선고(八仙 )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늙은이와 어린이들의 설사에 더 좋다.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마(산약) 각각 160g, 찔광이(산사)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닦은 것), 연육 각각 80g, 인삼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멥쌀 5되, 찹쌀 1되 5홉을 가루낸 것과 함께 꿀 1,800g에 반죽하여 시루에 찐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먹는데 끓인 물로 양치하고 먹어야 한다[회춘].

방풍작약탕(防風芍藥湯)

손설이 있으면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현(弦)하며 배가 아프고 목이 마른 것을 치료한다.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오래된 풍사[久風]로 손설이 생겨 물을 마시지 못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24g, 마황 8g, 방풍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담설(痰泄)

담설 때에는 설사를 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지 않기도 하며 또한 설사를 심하게 하기도 하고 약간 하기도 한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문에 있다)에 칡뿌리( 갈근),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을 넣어 써야 한다. 든든한[實] 사람은 해청환을 쓰고 허약한 사람은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담설 때에 맥이 침(沈)하고 활(滑)하면 만병이진탕을 써야 한다[회춘].

해청환(海靑丸)

담적(痰積)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조가비가루(海粉) 40g, 청대 12g, 속썩은풀(황금) 8g, 약누룩(신국)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입문].

만병이진탕(萬病二陳湯)

습담(濕痰)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마(산약) 각각 4g, 사인, 후박,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설(食積泄)

식적설이란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다가 몹시 설사한 다음에는 통증이 덜리고[減]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이 나며 신물이 올라오는 것이다.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향부자, 사인, 초과, 찔광이(산사), 보리길금(맥아)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배가 몹시 아프면서 설사가 나다가 그 다음에는 아픔이 덜리고 맥이 현(弦)하면서 활(滑)하면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지실을 빼고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써야 한다[회춘].

○ 식적(食積)으로 생긴 설사는 대변빛이 허연 것으로 알 수 있다[득효].

○ 대체로 적체(積滯)로 생긴 설사 때에는 배가 구불구불하면서 아프다[耕痛]. 또한 윗배[두腹]가 그득하고 눌러보면 뜬뜬하다[堅]. 이때에는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같은 약들을 써서 적체를 삭혀야[消] 한다[단심].

○ 음식이 내리지 않고[停] 설사가 여러 날 동안 계속되는 것을 양설(양泄)이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지출환(枳朮丸,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주설(酒泄)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상하면 곧 주설이 생긴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여위고 먹지 못하면서 술 1-2잔만 마셔도 설사가 나는 것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데는 향용환을 쓴다[득효].

○ 주설로 앓는 사람이 술을 마신 뒤에 몹시 설사할 때에는 평위산(平胃散)에 정향, 사인, 칡뿌리(갈근), 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 술에 상하면 새벽에 반드시 설사가 난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에 생강과 칡뿌리(갈근)를 넣어서 달인 물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8g을 풀어서 빈속에 먹으면 좋다[단심].

향용환(香茸丸)

주설을 치료한다.

유향 12g, 녹용(불에 그슬려서 털을 없애고 졸인 젖(수)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20g, 육두구 40g(1개를 2쪽으로 쪼개고 그 속에 유향을 넣어 밀가루 반죽에 싼 다음 잿불에 묻어 굽는다), 사향(따로 간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비설(脾泄)

비설이란 팔다리와 몸이 무겁고 중완(中脘)이 무직하며 얼굴이 누렇게 시들고[萎黃] 배[腹두]가 약간 그득한 것이다. 이때에는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후박, 목향, 건강, 생육두구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비설이란 끼니 뒤에 헛배가 부르다가 설사하면 좀 시원하며 맥이 세(細)한 것인데 향사육군자탕을 쓴다[회춘].

○ 비설은 흔히 신(腎)기가 허(虛)한 늙은이에게 생기는데 이것은 신수[水]와 비토[土]가 함께 병든 것이다. 이때에는 오수유탕을 쓴다[득효].

○ 비설이 오래되어 신(腎)으로 넘어가서 이질[腸 ]이 생겨 여러 해가 되도록 낫지 않는 데는 조중건비환을 쓴다[입문].

○ 오래된 비설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이미 허탈되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급히 수렴[急澁]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적석지, 육두구, 건강 같은 것을 쓴다[단심].

○ 비설에는 고중환을 쓴다[강목].

○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도 비설이다. 이때에는 산사국출환을 쓴다[입문].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비설을 치료한다.

향부자, 사인(간 것), 후박, 귤껍질(陳皮), 인삼,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닦은 것)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오수유탕(吳茱萸湯)

비설을 치료한다.

오수유(깨끗하게 가려낸 것).

위의 약을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소금을 조금 넣어서 단번에 먹는다. 대체로 오수유는 방광을 따뜻하게 한다. 오줌이 맑아지면 대변은 저절로 굳어진다[固]. 다른 약들도 성질이 비록 뜨겁기는 하나 대소변을 갈라지게는[分解淸濁] 하지 못한다[득효].

조중건비환(調中健脾丸)

비기(脾氣)와 신기(腎氣)가 허하여 아침 저녁으로 묽은 설사[당泄]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보골지(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32g, 황련(오수유 달인 물에 축여 볶은 것) 28g, 약누룩(신국) 24g, 목향, 후박, 회향(닦은 것), 사인, 마(산약), 연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연씨(蓮子)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고중환(固中丸)

오래된 비설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여기에 보골지(닦은 것) 40g을 넣은 것은 고하환(固下丸)이라고 한다. 오래된 신설[腎久泄]을 치료한다[강목].

산사국출환(山査麴朮丸)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8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 닦은 것) 각각 60g,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을 축여 볶은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푸른 연잎(靑荷葉)에 싸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얄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신설(腎泄)

신설을 일명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하며 또 양설(양泄)이라고도 하는데 매일 새벽(4시-5시경)에 묽은 설사[당泄]를 한번씩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腎)이 허해서 음기(陰氣)에 감촉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오미자산을 쓴다[본사].

○ 매일 새벽(4시-5시경)에 걷잡을 수 없이 설사[洞泄]하는 것이 다른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은 비와 신이 허하여 나는 설사[脾腎泄]이다. 이때에는 이신환과 사신환을 쓴다[입문].

○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데는 저장환을 쓴다[입문].

○ 신이 허한데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더 상하면 흔히 발이 차진다. 오래되면 살이 빠지고 새벽(4시-5시경)에 배꼽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거나[絞痛] 배가 약간 끓으면서[微響] 묽은 설사를 한번씩 한다. 이런 데는 이신환, 사신환, 오미자산 등을 쓴다[입문].

○ 신설이란 복통이 일정한 데가 없고 이질 같으며 뼈가 약해지고 얼굴빛이 컴컴하며[려] 다리가 때로 시리고[冷] 척맥(尺脈)이 허약(虛弱)한 것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파고지,

생강, 건강, 육계, 목향, 당귀 등을 주로 써야 한다[직지].

○ 비와 신이 허하여 새벽에 설사가 나는 데는 삼신환, 조중건비환, 육신탕, 향강산, 목향산 등을 쓴다.

오미자산(五味子散)

신설로 매일 새벽(4시-5시경)이나 날이 밝을 무렵에 물 같은 설사[洞泄]를 한번씩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한다.

오미자 80g, 오수유 20g.

위의 약들을 모두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이신환(二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160g, 육두구(생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잘 여문 대추 49알과 생강 160g을 잘게 썰어서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上]의 약가루를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 어떤 처방에는 육두구를 잿불에 묻어 구워 쓰게 되어 있다.

사신환(四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생긴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해 된 신설도 낫게 한다.

보골지(파고지,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16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미자(닦은 것) 각각 80g, 오수유(끓는 물에 우려 볶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생강 320g과 대추 1백알을 함께 넣고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의 약을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저장환(猪臟丸)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불린다. 그리고 불깐 돼지의 장 1토막( 猪藏頭一截)을 잘라 기름갗[脂膜]을 버리고 깨끗하게 씻는다. 그 속에 약을 넣고 양쪽을 잘라매서 푹 찐 다음 약 천여 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 약은 방광을 덥히고[煖] 대변[大腸]을 굳어지게[固]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입문].

삼신환(三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이신환 1제(二神丸一料)에 목향 40g을 넣은 것이다. 약 짓는 방법[劑法]과 먹는 방법[服法]은 이신환과 같다[서죽].

○ 손진인(孫眞人)은 신(腎)을 보하는 것은 비(脾)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고 허학사(許學士)는 “비를 보하는 것은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대체 신기가 허약하면 진양(眞陽)이 쇠약해져서 비위[脾土]로 더운 기운을 잘 보내지 못하고 비위가 허한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혹 헛배가 부르며[虛脹] 토하거나 설사가 난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솥에 쌀을 넣고 불을 때는데 불길이 약하면 하루 해가 저물도록 익지 않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와 같은데 무엇을 소화시킬 수 있겠는가. 보골지(파고지)는 신을 보하고 육두구는 비를 보한다. 이 2가지 약이 비록 비와 신을 함께 보하나 기를 돌게는 하지 못한다. 만일 목향을 넣어 쓰면 기가 고르롭게[順] 잘 돌아가게 되어 비위가 비게[空虛倉름] 된다. 비위가 비면 여러 가지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본초].

육신탕(六神湯)

비와 신이 다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 『득효방(得效方)』에는 목향산(木香散)이라고 하였다.

향강산(香薑散)

신설(晨泄)을 치료한다.

생강 160g을 콩알만하게 썬 것과 황련 80g을 썰어서 함께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에 생강빛이 자줏빛이 되도록 볶아서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 먹는데 1제만 먹으면 낫는다. 빨리 치료하려면 1제를 네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목향산(木香散)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 보골지,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폭설(暴泄)

태양(太陽)에서 태음(太陰)으로 전해가서 오리똥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장이 건전하지 못하면[不能禁固]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하는데 딴딴하게 뭉친 작은 대변 덩어리[小結糞硬物]가 섞여 나온다. 그리고 일어나려면 또 설사가 나고 멎으려다가도 멎지 않으며 오줌이 맑다. 이것은 차서[寒]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덥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장수산을 쓴다[역로].

○ 갑자기 설사를 하는데 배는 끓지 않고[無聲] 몸이 차며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맑으며 잘 나오고 대변을 참지 못하며 숨쉴 기운이 없고 맥이 미(微)하며 토하는 것은 한설(寒泄)이다. 이때에는 빨리 성질이 더운약으로 덥혀야 하는데 장수산을 쓴다[역로].

○ 폭설에는 장수산, 조진단을 쓴다.

장수산(漿水散)

폭설을 치료하는데 이때에는 온몸에 찬 땀이 나고 맥이 침(沈)하고 약(弱)하며 기운이 없어서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심하면 토하기까지 하는데 이것은 위급한 병이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0g,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양강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조진단(朝眞丹)

찬 기운이 성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며 손발이 싸늘하고[厥冷] 맥이 미약한 것을 치료한다.

유황(생것을 간 것) 120g, 백반(태운 것)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알약에 주사 12g을 입혀서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구설(久泄)

궐음경(厥陰經)이 동(動)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맥이 침(沈)하고 지(遲)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콧물과 침에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縮] 것이므로 흩어지게 해야 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땀내는 것이 좋다[역로].

○ 구설[久瀉]의 원인은 흔히 진음(眞陰)이 허손(虛損)되고 원기가 내려 처진 데 있다. 그러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이나 사신환(四神丸)으로 그 원기[本源]를 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반드시 가슴이 답답하고[胸비]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오줌이 잘 나오지 않아[淋澁] 치료하지 못하게 된다[회춘].

○ 구설 때에는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므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마황승마탕으로 땀을 내 사기가 팔다리와 경락에서 흩어지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겉에 사기가 없어지면 5장의 기운[藏氣]이 편안해진다[단계].

○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이질로 변하는데 이런 데는 후박지실탕을 쓴다[보명].

○ 구설이 멎지 않는 데는 보골지, 육두구, 마(산약)를 쓴다[단심].

○ 구설과 통설(洞泄)은 간경(肝經)과 연관되는데 이것은 간[肝經]이 비[土]를 억눌러서 생긴 것이다. 이것을 장벽(腸 )이라고도 한다. 벽( )이라는 것은 장(腸) 속에 물이 몰려 있는 것이다[자화].

○ 구설에는 삼출건비환, 제습건비탕, 온비산, 가자산 등을 쓴다.

○ 음식을 알맞게 먹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上]로 올라가던 정미(精微)한 기운이 도리어 내려가므로 설사가 나게 된다. 설사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서 장벽이 된다[동원].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속에 풍사가 몰려서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데는 이 약을 써서 발산시켜야 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후박지실탕(厚朴枳實湯)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흔히 이질로 변한다. 이것은 태음에서 소음으로 전해간 것이므로 귀적(鬼賊)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약을 써서 전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가자피(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지실(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각각 8g, 목향 4g, 대황 2.4g, 황련, 감초(닦은 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보명].

[註] 귀적(鬼賊) : 5사의 하나인데 관귀, 적사라고도 한다. 즉 상극관계에서 자기를 극(剋)하는 장기에서 전해오는 사기.

삼출건비환(蔘朮健脾丸)

오래된 설사로 배꼽 둘레[臍腹]가 차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은 비(脾)와 신(腎)을 따뜻하게 보한다.

삽주(창출) 320g(80g은 소금물에, 80g은 쌀 씻은 물에, 80g은 식초에 담그고, 80g은 파밑(총백)과 함께 볶는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보골지(파고지, 술에 축여 볶은 것),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연육 각각 80g, 고련자육, 오미자, 쇠무릎(우슬) 각각 60g,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목향,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제습건비탕(除濕健脾湯)

오랫동안 설사하여 얼굴빛이 창백하고 이빨이 성글어지며[齒疎] 권태감이 있고 밥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삽주(창출,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3.2g, 저령, 택사 각각 2.8g, 후박, 방풍 각각 2.4g, 승마, 시호, 각각 2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회춘].

온비산(溫脾散)

오랫동안 설사하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과 하초의 원기가 허랭하여 쫙쫙 설사하는 것[滑脫]을 치료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흙과 같이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초과, 정향,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사인, 귤껍질(陳皮), 후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자산(訶子散)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40g(절반은 생것, 절반은 익힌 것), 목향 20g, 황련 12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삽주(백출)와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보명].

설사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泄瀉宜用升陽之藥]

여름 장마철이 되면 흔히 설사하게 되는데 이것은 습기가 많아서 5가지 설사[五泄]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경』에는 “병이 아래에 있으면 끌어올려서 낫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습을 치료할 때에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알맞는 치료방법이 아니다”고 씌어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담삼(淡渗)한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한(寒)사와 습(濕)사가 속에 몰려 성한 때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쓴다면 이것은 내려가는 음(陰)을 더 내려가게 도와주고 양기(陽氣)를 더욱 줄어들게 하는 격이 된다. 이때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승마 각각 6g과 방풍, 감초(닦은 것) 각각 4g 등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 그러면 곧 낫는다. 『대법(大法)』에는 “한사와 습사가 성할 때에는 풍사(風邪)를 도와주어서 고르게[平]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병이 아래로 내려갔으면 끌어올리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동원].

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瀉與痢不同]

설사의 증상은 음식이 소화된 것이나 소화되지 않은 것이나 다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오면서 피곤하고 나른한[困倦] 것이다. 그러나 이질 때에는 그렇지 않다. 이때에는 곱이나 피나 피곱[膿血]이 섞인 것이 나오며 혹은 점액 같은 곱[腸垢]이 나온다. 또한 찌꺼기[糟粕]가 없는 것이 나오기도 하고 찌꺼기가 섞인 것이 나오기도 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한데 이것이 다른 점이다. 또한 이질 때에는 다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서[後重] 자주 대변을 보고 싶어 괴롭고 피곱이 나오는 것 또한 다른 점이다[단심].

오랜 설사가 이질이 된다[久泄成痢]

태음경(太陰經)이 습사를 받으면 물 같은 설사[水泄]가 힘없이 나가며[澁滑] 몸이 무겁고 약간 그득하면서 밥맛이 없는데 오래되면 농혈리(膿血痢)로 변한다[기요].

○ 이질은 다 영위(榮衛)가 고르지 못하고[不和] 장위(腸胃)가 허약해서 차거나 열한 기운이 그 허한 틈을 타서 창자[腸胃] 속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으면 설사가 나다가 이질이 된다[유취].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미(精微)한 기운이 오히려 내려가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기 때문에 이질[腸 ]이 된다[동원].

이질의 여러 가지 병증[痢疾諸證]

이질증[滯下之證]에 대하여 『내경』에 혈일(血溢), 혈설(血泄), 혈변(血便), 주하(注下)라고 씌어 있고 고방(古方)에는 청농혈(淸膿血)과 설하(泄下)라고 씌어 있으며 요즘에 와서는 모두 이질(痢疾)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실지는 한 가지이다[삼인].

○ 이질에는 적리(赤痢), 백리(白痢), 적백리(赤白痢), 수곡리(水穀痢), 농혈리(膿血痢), 금구리(금口痢), 휴식리(休息痢), 풍리(風痢), 한리(寒痢), 습리(濕痢), 열리(熱痢), 기리(氣痢), 허리(虛痢), 활리(滑痢), 적리(積痢), 구리(久痢), 역리(疫痢), 고주리(蠱 痢), 오색리(五色痢)가 있다.

적리(赤痢)

소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濕熱)이다[단심].

○ 적리란 곧 혈리(血痢)이다.

○ 적리로 몸에 열이 나는 데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으름덩굴(목통),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를 넣어서 달인 물로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을 먹는다.

○ 적리에는 도적지유탕, 가감평위산, 지유산, 고장환, 청륙환(淸六丸,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쓴다.

도적지유탕(導赤地楡湯)

적리와 혈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6g, 함박꽃뿌리(작약, 닦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g, 아교주, 형개수 각각 3.2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가감평위산(加減平胃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대체로 비위(脾胃)가 허하면 피가 팔다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胃)로 들어가기 때문에 혈리가 생긴다.

흰삽주(백출), 후박, 귤껍질(陳皮) 각각 4.8g, 복숭아씨(도인), 인삼, 황련, 아교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감초 3.6g,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지유산(地楡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함박꽃뿌리(작약), 황련, 선귤껍질(청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멀건 미음(淡米飮)에 타서 먹는다[단심].

고장환(固腸丸)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장위(腸胃)에 생긴 오래된 적(積)을 내몬 뒤에 이 약을 써서 하초에 있는 습기를 마르게 해야 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의 성질은 차면서[凉] 조(燥)하므로 반드시 볶아서 써야 한다[단계].

○ 어떤 처방은 가죽나무껍질 160g과 곱돌(활석) 80g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게 되어 있다[단계].

백리(白痢)

백리는 기(氣)에 속하며 대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이다[단심].

○ 이질은 습열이 장위(腸胃)에 많이 몰리면 생긴다. 이 병은 다 열증(熱證)이다. 민간에서 이질 때 흰곱[痢白]이 나온다고 해서 한증(寒證)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열로 헌데[瘡癤]가 생겼을 때에도 흰고름[白膿]이 나오는데 이것도 희다고 해서 한증이라고 하겠는가. 만일 흰 것을 차다[寒]고 하고 붉은 것을 열하다고 하면 붉고 흰 것을 겸한 것은 차고 열한 것이 함께 장위에 많이 들어가서 생긴 것이라고 하겠는가. 더욱이 항문이 빠지는 것처럼 몹시 아프고[下迫窘痛] 오줌이 벌겋고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백리(白痢)를 앓는 사람이 많으니 열로 생긴다고 하는 것이 옳다[하간].

○ 설사가 멎지 않고 흰곱[白膿]이 방울방울 나오면서[點滴] 설사가 나면 비(脾)를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신(腎)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신은 골수(骨髓)를 주관한다. 흰곱은 골수와 같은 것인데 이름이 다르다. 얼굴이 약간 거멓고 뼈에 힘이 약한[羸弱] 증상이 나타나면 신이 허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보골지, 당귀, 목향, 건강, 육계 같은 것을 써야 한다[직지].

○ 백리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온륙환, 수자목향원, 사백안위음 등을 쓴다.

온육환(溫六丸)

백리(白痢)를 치료한다.

익원산 1첩에 건강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단심].

수자목향원(水煮木香元)

백리와 담홍리(淡紅痢)를 치료한다.

건강 80g, 앵속각 40g, 가자육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10g,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熟水)에 풀어 먹는다[득효].

사백안위음(瀉白安胃飮)

백리를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연육 각각 4g, 흰삽주(백출) 3g, 인삼,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황기(꿀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g, 목향,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적백리(赤白痢)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절반씩 나오는 데는 강묵환을 쓴다. 대변이 얼마 동안은 묽어졌다가[당] 얼마 동안은 곱[澁]이 섞여 나와서 이질 같기도 하고 이질 같지 않기도 한 데는 수련환을 쓴다[입문].

○ 혹은 피곱이 나오기도 하고 흰곱이 나오기도 하는 것은 냉열이 고르지 못하기[不調] 때문인데 이런 데는 소주거원을 쓴다[입문].

○ 적백리에는 황련아교원, 고장탕, 진인양장탕, 수련환을 쓴다.

강묵환(薑墨丸)

적백리(赤白痢)와 고주리(蠱주痢)를 치료한다.

건강(닦은 것), 좋은 먹(松烟墨, 달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세번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수련환(茱連丸)

적백리를 치료한다.

오수유, 황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함께 좋은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따로따로 가려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각기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들을 만든다. 적리에는 황련환 30알을 감초 달인 물로 먹고 백리에는 수유환 30알을 건강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에는 각각 30알씩 감초와 건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 일명 황련환(黃連丸)이라고도 한다.

소주거원(小駐車元)

적백리를 치료한다.

황련 120g, 아교주 60g, 당귀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적백리와 열리(熱痢)를 치료한다.

황련 120g, 벌건솔풍령(적복령)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아 가루낸 갖풀(아교) 40g과 함께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고장탕(固腸湯)

적백리를 치료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당귀, 감초(닦은 것) 각각 3g, 귤껍질(陳皮), 가자, 건강 각각 2g, 인삼, 목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적백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질도 다 치료한다.

앵속각 4g, 감초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목향 2.8g, 가자 2.4g, 육계, 인삼, 당귀, 흰삽주(백출), 육두구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수곡리(水穀痢)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물의 찌꺼기[糟粕]가 뭉치지 못하여 변해서 수곡리가 된다[신교].

○ 손설( 泄)을 수곡리라고도 하므로 그 부분을 참고하여 보면 좋다.

농혈리(膿血痢)

번조(煩燥)하면서 먼저 곱[膿]이 섞인 대변이 나온 다음에 피가 나오는 것은 황련(黃連)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위[上]에서 나오는 것이다.

○ 만일 오한(惡寒)이 나고 맥이 침(沈)하면서 혹 허리와 배꼽 아래가 아픈 것은 속썩은풀(황금)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 오한이 나고 맥이 침하면서 먼저 피가 나온 다음에 곱이 섞인 대변[便膿]이 나오는 것은 오이풀뿌리(지유)가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아래에서 나오는 것이다[역로].

○ 걸쭉한 곱과 피[膿血稠粘]가 나오면서 배가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모두 화(火)에 속한다. 『내경』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기를 잘 돌게 해야 한다. 그래야 피곱이 멎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온다는 것은 병의 원인[病因]을 말한 것이고 기가 돌면 피가 멎는다는 것은 치료하는 방법[治法]을 말한 것이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지 않고 기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한 것이 없어지는데 작약탕을 주로 쓴다[역로].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대황탕으로 설사시키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이 약이 중제(重劑)라는 것을 말한다. 황금작약탕으로 고르롭게[和] 한다는 것은 이 약이 경제(輕劑)라는 것을 말한다[역로].

○ 걸쭉한 피곱이 나오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 대체로 태음습(太陰濕)토는 설사를 주관하고 소음(少陰)은 이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먼저 설사하여 진액(津液)이 줄어들면 화(火)는 더 조(燥)해진다. 신(腎)은 하초에 있는데 조한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하초혈분(下焦血分)이 사기(邪氣)를 받게 되면 피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설사는 비(脾)에 속하고 이질은 신(腎)에 속한다고 한 것이다[강목].

○ 열이 몰리고[熱積] 검붉은 대변이 나오는 것은 어혈(瘀血)이 있기 때문이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하면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모든 이질은 다 어혈로 생기는데 특히 대변이 거먼 것은 어혈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 농혈리에는 도화탕(桃花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기탕, 황련아교탕, 도체탕, 지유산, 해독금화산, 작약백피환, 적석지환, 인삼산 등을 쓴다.

작약탕(芍藥湯)

이질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수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나오던 것이 멎고 기(氣)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하던 것이 없어지는데 이 약이 바로 그런 약이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당귀(잔뿌리) 각각 4g, 대황 2.8g, 목향, 빈랑, 계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대황탕(大黃湯)

열리(熱痢)로 걸쭉한 피곱이 나오고 아랫배가 켕기면서[裏急] 뒤가 무직하며[後重]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위의 약을 썰어서 좋은 술 2잔에 한나절 동안 담가 두었다가 1잔 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 그 다음 작약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 이 약은 사열(邪熱)을 내리는 약인데 술에 달여 쓰면 약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게 되고 겉으로는 피모(皮毛)에까지 나오게 된다[역로].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몸에 열이 나며 배가 아프고 맥이 홍(洪), 삭(數)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배가 몹시 아프면 계심 1.2g을 넣어 쓴다[단심].

○ 일명 황금탕(黃芩湯)이라고도 한다.

도기탕(導氣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대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황련,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거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아교주, 황백, 산치자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도체탕(導滯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며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면서 배가 아프며 목이 마르고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당귀,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g, 대황 2.8g, 계심, 목향, 빈랑,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지유산(地楡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서각, 황련(닦은 것),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산치자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염교흰밑(해白) 5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활인].

해독금화산(解毒金花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각각 8g,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작약백피환(芍藥柏皮丸)

습열로 독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 각각 40g, 당귀, 황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자화].

적석지환(赤石脂丸)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 각각 40g, 황련, 당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인삼산(人蔘散)

술독[酒毒]과 열이 겹쳐서[挾] 생긴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술, 국수,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과실, 채소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사].

금구리(금口痢)

이질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민간에서는 금구리(금口痢)라고 한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하며[心煩] 손발이 다는 것[溫熱]는 독한 기운[毒氣]이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므로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0g에 연밥(연실) 4g, 묵은 쌀(진미) 1백알,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 그리고 맛이 쓰고 떫으면서 성질이 서늘한 약[苦澁凉藥]을 지나치게 썼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기만 하면 먼저 구역질이 나는 데는 마(산약)를 잘게 썰어서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절반 정도 익도록 볶은 다음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 금구리는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이므로 삼련탕과 엄제법(엄臍法)을 쓰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흔히 성질이 덥고 맛이 단 약[溫熱藥]을 쓴다. 이것은 불로써 불을 끄려고 하는 격이며 체한 것을 더 체하게 하는 것이다[단심].

○ 이질 때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脾)가 허(虛)하기 때문이므로 삼령백출산(參령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마(산약)를 빼고 석창포를 넣어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쌀미음(粳米飮)에 타 먹거나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석련자에 석창포를 조금 넣어서 달인 물로 먹으면 가슴이 점차 시원해지면서 밥맛이 난다[직지].

○ 이질 때 일찍이 앵속각을 쓰면 독기(毒氣)가 심락(心絡)을 막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 데는 양귀비씨(御米)를 쓰는데 죽을 묽게 쑤어서 더울 때에 먹으면 풀린다[유취].

○ 금구리에는 창름탕, 개금탕, 석련산, 해금환, 납제고 등을 쓴다.

삼련탕(蔘連湯)

금구리로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g, 인삼 석련육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먹는데 만일 토하면 다시 먹어야 한다. 한 모금만 내려가도 곧 열린다. 이어 엄제법을 써야 한다[회춘].

엄제법(엄臍法)

열을 내리게 한다.

논우렁이(전라) 2마리에 사향을 조금 넣고 짓찧어 배꼽에 붙인 다음 비단천으로 싸맨다[단심].

창름탕(倉름湯)

금구리로 속이 답답하고 손발이 달며[熱]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독기(毒氣)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구역질이 나고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황련 4g, 석련육 7개, 묵은 쌀 3백알을 넣어서 생강 3쪽, 대추(대조)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의감].

○ 또한 열리(熱痢)도 치료한다.

개금탕(開금湯)

금구리를 치료한다.

사탕 28g, 세다(細茶) 20g, 사인(간 것) 4g, 생강 5쪽.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이것을 다음날 아침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 목별자(껍질을 버린 것) 12g, 사향 0.8g과 함께 짓찧어 배꼽에 붙이고 싸매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회춘].

석련산(石蓮散)

금구리를 치료한다.

석련자.

위의 약을 두드려서 껍질을 버리고 심(心)과 살[肉]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묵은 쌀(陳米)로 쑨 미음에 타 먹는다. 금구리는 독기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생긴 것이므로 이 약으로 심기를 통하게 하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 이 약을 쓴 다음 이어 보조약으로 동쪽벽의 흙(동벽토, 닦은 것)과 귤껍질(陳皮)을 가루내어 생강, 대추와 함께 약간 달여서 먹는다[강목].

해금환(解금丸)

금구리를 치료한다.

황련(썬 것) 320g, 생강(썬 것) 160g.

위의 약을 함께 넣고 눋도록 볶아서[炒令焦]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내어 묵은 쌀(陳米)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데 적리(赤痢)에는 묵은 쌀로 쑨 미음으로 먹고 백리(白痢)에는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赤白痢)에는 묵은 쌀과 귤껍질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납제고(納臍膏)

금구리를 치료한다. 병이 위독한데 써도 곧 낫는다. 서리[霜]를 맞은 쥐참외덩굴(王瓜藤)을 줄기와 잎이 달린 채로 볕에 말려서 불에 태워 가루를 낸다. 이것을 참기름(향유)에 개서 배꼽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휴식리(休息痢)

이질이 나았다 더했다[乍發乍止] 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휴식리라고 한다[유취].

○ 휴식리가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아 기혈이 허해져서 설사가 멎지 않는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아교주, 황련, 속썩은풀(황금)을 각각 조금씩 넣어서 쓴다. 비위가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 삼령백출산(參령白朮散, 처방은 다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휴식리에는 가미양장탕, 삼근음, 가리륵환, 신효환 등을 쓴다.

가미양장탕(加味養臟湯)

휴식리를 치료한다.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 선귤껍질(청피), 오약, 솔풍령(복령)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삼근음(三根飮)

오래된 휴식리를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붉나무뿌리(五倍木根), 도꼬마리뿌리(창이초근), 가죽나무뿌리(저근백피, 속껍질을 쓴다)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8g씩 생강 3쪽, 대추 2알, 검정콩(흑두) 36알, 찹쌀(나미) 49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가려륵환(訶黎勒丸)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는 휴식리를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80g, 가자육 20g, 모정향 3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하루 세번 묵은 쌀로 쑨 미음(陳米飮)에 식초를 조금 넣은 것으로 먹는다[본사].

신효환(神效丸)

휴식리로 피곱이 계속 나오면서 아프고 노곤한[困弱] 것을 치료한다.

당귀, 오매육, 황련,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후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병이 심하면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입문].

풍리(風痢)

풍리란 바람이 싫고 코가 메며[寒] 몸이 무겁고 퍼런[靑] 대변이나 멀건 물만 나오는[純下淸水] 것인데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입문].

○ 풍리로 설사한 것이 곱 같기도 하고 피 같기도 하나 곱도 피도 아닌 데는 창름탕(倉름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득효].

○ 풍리에는 위풍탕(胃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노숙탕을 쓴다.

노숙탕(露宿湯)

풍리로 멀건 피만 누는[純下淸血]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皮尖)을 버린 것) 7알, 고목창(즉 가죽나무뿌리껍질이다) 손바닥만한 것, 오매 1개, 초과 1개, 산석류피 반 개, 선귤껍질(청피) 2개, 감초 1치.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서 다음날 아침 빈속에 먹는다[득효].

한리(寒痢)

한리란 대변이 집오리똥(鴨당)같이 허옇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인데 심하지는 않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가자와 육두구를 넣어서 쓴다. 오래된 한리에는 황련보장탕을 쓴다[입문].

○ 한리에는 적석지산이 좋다.

황련보장탕(黃連補腸湯)

대장이 허하고 차서[虛冷] 퍼러면서 흰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6g, 벌건솔풍령(적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12g, 산석류피 5쪽, 오이풀뿌리(지유) 20g, 복룡간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32g을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적석지산(赤石脂散)

냉리(冷痢)로 피곱이 섞인 대변을 줄줄 설사하는[腸滑]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사인 20g, 적석지, 감초(닦은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좁쌀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습리(濕痢)

습리라는 것은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몸이 무거우면서 설사로 검정콩 달인 물(黑豆汁) 같은 것이나 검붉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이런 데는 당귀화혈산(當歸和血散, 처방은 항문문에 있다), 가미제습탕, 무기환 등을 쓴다[입문].

○ 이질 때 대변이 콩 달인 물 같은 것은 습리이다. 대체로 비위(脾胃)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으로써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 4장기의 기운을 끼고 있다. 그러므로 5가지 빛이 뒤섞이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맞받아 나가서 꺾어버린다[迎而奪之]는 것을 의미한다[단심].

가미제습탕(加味除濕湯)

습에 상하여 검정콩 달인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이질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후박, 삽주(창출) 각각 4.8g, 곽향,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목향,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달여 먹는다[단심].

무기환(戊己丸)

습리를 치료한다.

황련,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열리(熱痢)

열리라는 것은 더위 먹어서 생긴 이질과 같은 것이다.

○ 이질은 흔히 여름철에 심한 더위[伏暑]로 생긴다. 그 증상은 등[背]이 차고 얼굴이 때가 낀 것처럼 되거나 기름 바른 것같이 되며 이가 마르고[齒乾] 속이 답답하여 날치며[煩寃] 목이 말라서 물을 켜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더위 먹은 때의 증상[暑證]과 같다. 그러므로 부자(附子)와 같이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은 함부로 쓰지 말고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득효].

○ 냉열(冷熱)이 장위(腸胃) 속에 몰려서 점액이 섞인 대변이 줄줄 나오는[滑泄垢이] 것을 장구(腸垢)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열리이다[유취].

○ 주로 열이 있고 대변빛이 벌겋기만[赤] 한 것은 더위에 상한 증상[暑證]인데 병이 경(輕)하면 황금작약탕, 중(重)하면 도체탕, 오래되었으면 황련아교탕을 써야 한다[입문].

○ 열을 낀[挾熱] 이질 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이 마르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 볼 때 몹시 아프며 누르면서[黃] 벌건 빛이 나는 대변을 설한다[입문].

○ 열리에는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이 제일 좋다[입문].

○ 이질로 몹시 열이 나는 데는 창름탕(倉름湯)을 쓴다[직지].

○ 이질 때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백두옹탕(白頭翁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열리에는 오매환을 쓰거나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당귀를 넣어서 쓴다.

오매환(烏梅丸)

열리로 배가 아프고 피를 누는[下純血] 것을 치료한다.

황련 60g, 오매육,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영위산(寧胃散)

피곱이 나오는 열리를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속썩은풀(황금), 황련, 목향, 지각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일명 금련작약탕(芩連芍藥湯)이라고도 한다[필용].

기리(氣痢)

기리라는 것은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설사하고 속이 켕기며[拘急] 뒤가 몹시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수련환(茱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기리환, 우유탕 등을 쓴다.

기리환(氣痢丸)

기리로 게거품 같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귤껍질(橘皮),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우유탕(牛乳湯)

기리를 치료한다.

필발(썬 것) 8g, 소젖(우유) 반 되.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 당(唐)나라 태종(太宗)이 기리에 걸렸는데 온갖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의사가 이 약을 주니 곧 나았다[의설].

허리(虛痢)

허리라는 것은 기운이 약하여 노곤하면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배가 약간 아프거나 몹시 아파서 힘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입문].

○ 활리(滑痢)와 허리 때에는 허해져서 참을 수 없이 설사[滑不禁]가 나는데 심하면 기혈(氣血)이 허탈된다. 혈이 허한 데는 사물탕에 인삼, 흰삽주(백출), 오이풀뿌리(지유), 가죽나무껍질(저백피)을 넣어 쓰고 기가 허한 데는 진인양장탕(眞人養藏湯)을 쓴다[입문].

○ 기가 허하여 대변이 콧물이나 언 갖풀(아교) 같은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목향, 육계,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 쓴다[입문].

○ 기운이 없고 음식 먹기를 싫어하는 것은 허증(虛證)까지 겸한 것이므로 이때에는 기와 혈을 보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면 허해진 것이 회복되면서 이질도 저절로 낫는다[단심].

○ 이질이 오래되어 기혈(氣血)이 허약(虛弱)해진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 오래된 이질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가 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중이기탕이나 가미향련환을 쓴다[의감].

○ 오래된 이질 때 5가지 허한 증상[五虛證]이 나타나서 위험하게 된 데는 대단하환을 쓴다. 5가지 허증이란 것은 맥이 세한 것[脈細], 피부가 찬 것[皮寒], 기운이 적은 것[氣少], 대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泄利前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飮食不入] 등이다. 만일 신좁쌀죽을 먹어서 설사가 멎으면 허해졌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득효].

○ 허리와 한리(寒痢)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데는 가자피산을 쓴다[동원].

조중이기탕(調中理氣湯)

허리로 기운이 약해지고 피로하며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빈랑 각각 4g,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각각 3.2g, 후박 2.8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처방은 이질 치료 때 조리하는 약이다[의감].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허리(虛痢)와 구리(久痢) 및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한다.

황련 160g(오수유 달인 물에 담갔다가 볶은 것), 목향 40g, 아부용(啞芙蓉)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연육(蓮肉) 달인 물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자면 효과가 있다[입문].

대단하환(大斷下丸)

오랜 이질[久痢]로 자주 대변이 줄줄 나오고[滑數] 몸이 여위면서 피곤하며 허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백반(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가자피, 산석류피 각각 40g, 양강, 건강, 적석지 각각 30g, 족두리풀(세신) 1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으로 먹는다[입문].

가자피산(訶子皮散)

허한(虛寒)하여 생긴 적백이질(赤白痢疾)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어미각, 꿀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귤피) 각각 2g, 건강(싸서 구운 것) 2.4g, 가자피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서 찌꺼기[渣]째로 먹는다[동원].

적리(積痢)

적리란 대변빛이 누러면서[黃] 물고기골[魚腦] 같고 배가 불러 오르며 아프고 음식 먹기가 싫은 것이다[입문].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직지].

○ 이질은 적(積)이 있거나 체(滯)하여 생긴다. 적이라는 것은 물체가 뭉쳤다[物積]는 것이고 체했다는 것은 기가 막혔다[氣滯]는 것이다. 뭉쳐 있는 물질[物積]이 나가려다가도 기가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하면 뒤가 무직하고[下墜] 속이 켕기는[裏急]데 이것이 더했다 덜했다 하면서 하루에 백여 번 변소에 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대변빛이 벌겋거나[赤] 허여며[白] 맥은 대(大)하거나 소(小)한데 이에 관계없이 다 내려가게 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직지].

○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상하면 신 냄새가 나는 설사를 한다. 여러 가지 적은 다 배가 뜨겁고[ 熱] 그러쥐는 듯이 아픈[纏痛] 것으로 알 수 있다[직지].

○ 적체(積滯)로 생긴 이질 때에 대변이 허여면[白] 치료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득효].

○ 식적리(食積痢)에는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 감응원, 소감원, 생숙음자 등을 쓴다.

감응원(感應元)

적리(赤痢)와 구리(久痢), 적백리(赤白痢)로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백초상 각각 80g, 목향 60g, 필징가, 삼릉(싸서 구운 것), 정향 각각 40g, 파두 1백알(껍질과 막, 심을 버리고[去皮心膜] 기름을 빼서 상(霜)을 만든다).

[註] 상(霜) : 열매류의 약재에서 기름을 뺀 다음 가루낸 것.

살구씨(행인) 1백알(꺼풀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따로 간다), 술에 달인 황랍 160g, 참기름 40g.

위의 7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파두와 살구씨가루를 넣고 섞는다. 그리고 먼저 참기름을 달이다가 황랍을 넣어 녹인 다음 위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0알씩 끓인 물로 먹어도 된다[득효].

소감원(蘇感元)

적리로 뱃속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향소합원(麝香蘇合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10분의 4, 감응원(感應元) 10분의 6 비율로 넣고 갈아서 고루 섞어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생숙음자(生熟飮子)

어른의 모든 이질과 어린이가 허리(虛痢)나 적리(積痢)로 밤낮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 4개(큰 것으로 속과 꼭지는 버리고 절반은 굽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귤껍질(陳皮)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감초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오매(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개, 대추(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알, 생강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목향 4g(2쪽을 만들어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가자 2개(큰 것으로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검정콩(흑두, 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60알, 황기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굽는다), 흰삽주(백출) 2개(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당귀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고루 섞어 한번에 20g씩 물 1잔 반과 함께 사기그릇에 담아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어린이에게는 1-2홉씩 먹인다. 이 처방은 생것과 익은 것이 따로따로 냉(冷)과 열(熱)을 고르롭게[均] 되게 한다. 냉열(冷熱)이 없어지고 장위(腸胃)가 든든해지면[厚] 음식이 절로 소화되기 때문에 설사나 이질이 생길 우려가 없다[성옹].

구리(久痢)

이질의 증상이 이미 10분의 7-8 정도 덜리고[減] 적[穢積]이 없어져서 찌꺼기[糟粕]가 차 있지 않는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로 고장환 30알을 먹는다. 그러나 이 약은 성질과 맛이 조(燥)하므로 체기(滯氣)가 다 없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서둘러 쓸 필요가 없다[단심].

○ 오랜 이질[久痢]로 몸이 허하고 기운이 약하여 설사가 줄줄 나가는[滑泄] 것이 멎지 않는 데는 반드시 가자, 육두구, 백반, 끼무릇(반하) 등의 약으로 멎게 해야 한다. 심하면 굴조개껍질(모려)을 넣고 귤껍질(陳皮)을 반드시 좌약(佐藥)으로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지나치게 막으면 아픔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단심].

○ 오랜 이질이 멎지 않을 때 이중탕(理中湯)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그것은 그 병이 하초(下焦)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중탕은 중초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석지우여량탕을 써서 하초(下焦)를 든든하게[固] 하자는 것이다[중경].

○ 구리(久痢)에는 대단하원(大斷下元), 만전환(萬全丸,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진인양장탕, 목향산, 실장산, 가감익기탕, 저백피산 등을 쓴다.

목향산(木香散)

구리와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40g, 목향, 황련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앵속각, 생강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가감익기탕(加減益氣湯)

오랜 이질로 지나치게 피로하고 몹시 허약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각각 4g, 당귀 2.8g, 황기, 인삼, 택사, 사인, 오이풀뿌리(지유) 각각 2g, 승마, 목향, 백두구,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저백피산(樗白皮散)

구리에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1줌, 멥쌀 1홉, 파밑(총백) 1줌, 감초 1치, 약전국 2홉.

위의 약들을 물 1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단번에 먹는다[득효].

실장산(實腸散)

구리로 피곱이나 흰곱이 나올 때 이 약을 쓰면 누런 대변이 나오게 된다.

마(산약, 닦은 것) 40g, 찰기장쌀(黃米, 닦은 것)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을 푼 뜨거운 물에 알맞게 타서 조금씩 먹는다. 먹은 다음 쌀 끓인 웃물(淸米湯)로 양치하면 아주 좋다[회춘].

역리(疫痢)

한 지방이나 한 가정에서 모두 전염되면서 어른이나 어린이를 물론하고 다 앓는 증상이 이질 비슷한 것은 역독리(疫毒痢)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운기(運氣)가 서로 승(勝)하는 것을 보아서 치료해야 한다[양방].

○ 한 지방에서 어른과 어린이가 서로 비슷한 증상으로 앓는 이질을 역리(疫痢)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강다탕으로 미리 막아야 한다[입문].

강다탕(薑茶湯)

이질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묵은 생강, 봄 찻잎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의감].

○ 생강은 양(陽)기를 돕고 차(茶)는 음(陰)기를 돕는다. 특히 더위독[暑毒], 술독[酒毒], 음식독[食毒]을 다 푸는데[解] 적리(赤痢), 백리(白痢), 냉리(冷痢), 열리(熱痢), 역리(疫痢)로 배가 아픈 데도 두루 쓴다[직지].

○ 열리(熱痢)에는 생강을 껍질째로 쓰고 냉리(冷痢)에는 생강을 껍질은 버리고 쓴다[본초].

고주리(蠱주痢)

오랜 이질이 낫지 않았을 때 독기(毒氣)가 장부(藏府)에 들어갔기 때문에 닭의 간(鷄肝) 같은 것이나 곱과 궂은 피가 섞여 나오는[雜膿瘀] 것을 고주리라고 한다[유취].

○ 고주리로 닭의 간 같은 검은 피를 누면서 목이 마르고 배가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은 5가지 광물성 약재로 만든 알약이나 달임약[五石湯丸]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피는 여러 혈맥(血脈)과 경락(經絡)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천근환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고주리에는 영양각원이나 강묵환(薑墨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천근환( 根丸)

고주리를 치료한다.

꼭두서니뿌리(천근), 서각, 승마, 오이풀뿌리(지유), 당귀, 황련,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제생].

영양각원(羚羊角元)

고주리를 치료한다.

황련 80g, 황백, 영양각(가루낸 것)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득효].

5색리(五色痢)

이질 때 5가지 빛이 나는 대변[五色痢]이 나오는 것은 비위(脾胃)에 생긴 식적(食積)이나 풍(風), 한(寒), 서(暑), 습(濕)의 사기(四氣)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수련환(茱連丸)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비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음식물이나 받지 않는 것이 없고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의 기를 끼게 되므로 이질 때에는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한다[단심].

○ 습독(濕毒)이 몹시 성하여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대변으로 피고름[膿血]이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데는 지유산(地楡散)이나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활인].

○ 5색리(五色痢)에는 비방양장탕, 사과산, 신효삼향산 등을 쓴다.

비방양장탕(秘方養臟湯)

5색리를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지각, 황련, 목향, 오매, 후박, 살구씨(행인),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검정콩(흑두) 30알, 대추 2알과 함께 달여서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득효].

사과산(絲瓜散)

5색리와 주리(酒痢)로 피똥이 나오면서[便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수세미오이(마른 것) 1개.

위의 약을 껍질째로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로 타 먹는다[집험].

신효삼향산(神效蔘香散)

5색리(五色痢)와 금구리(금口痢), 감리(疳痢), 고주리(蠱주痢), 역리(疫痢) 등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앵속각 각각 48g, 육두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16g, 까치콩(백편두), 인삼, 목향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미음으로 타서 먹는다[정전].

이질 때의 8가지 위험한 증후[八痢危證]

첫째는 열로 피곱[熱赤]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냉으로 흰곱[冷白]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뒤섞여 피곱이나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다. 넷째는 식적(食積)으로 신 냄새가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는 경풍이 있으면서 퍼런 곱[驚靑]이 나오는 것이다. 여섯째는 비(脾)가 허하여 소화되지 않은 것이 나오는 것이다. 일곱째는 돌림병[時行]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여덟째는 감리(疳痢)인데 이것이 바로 양사(양瀉)이다[유취].

○ 첫째는 냉리(冷痢)로 흰곱이 뭉쳐서 나오는[白積] 것이고 둘째는 열리(熱痢)로 피곱이 뭉쳐서 나오는[赤積]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고 넷째는 감리(疳痢)인데 이때에는 누러면서 흰곱이 뭉쳐서 나오거나[黃白積] 5가지 빛이 나는 것이 섞여 나온다. 다섯째는 경풍으로 퍼런 곱이 뭉쳐 나오면서[驚痢] 냄새가 없는 것이고 여섯째는 휴식리(休息痢)인데 이때에는 대변이 검으면서[糞黑] 물고기장(魚腸) 같은 것이 나온다. 일곱째는 농리[釀痢]인데 이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대변에서 냄새가 나면서 항문이 아프다. 여덟째는 고주리(蠱주痢)로 돼지간(저간) 같은 검붉은 피[紫黑血]가 나오는 것이다[입문].

○ 소주거환(小駐車丸),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이 2가지 처방은 위[上]에 있다)을 두루 쓴다[입문].

이질 때 배가 아픈 것[痢疾腹痛]

이질 때 배가 아픈 것은 대장에 폐기(肺氣)가 몰려 있기[鬱] 때문인데 실(實)하면 설사시키고 허하면 도라지(길경)로 헤쳐 주어야[發] 한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인삼과 황기를 쓰지 않는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를 주약[君]으로 하고 당귀, 흰삽주(백출)를 좌약[佐]으로 한다. 오한(惡寒)이 나면 계지를 넣어 쓰고 열[惡熱]이 나면 황백을 넣어 쓴다[단심].

○ 죽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배가 아픈 데는 흰삽주, 귤껍질(陳皮)을 달여 먹거나 굶는 것이 좋다. 굶는다는 것은 죽만 조금 먹고 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단심].

○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멎지 않는 데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 설사가 멎은 다음에는 오령산(五령散) 달인 물에 익원산(益元散)을 타서 먹어야 한다.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향련환, 강다탕(薑茶湯, 처방은 위에 있다), 신효월도산 등을 쓴다.

향련환(香連丸)

피곱이나 흰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과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황련 40g, 오수유 20g(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황련과 함께 볶아서 오수유는 버린다), 목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직지].

신효월도산(神效越桃散)

이질로 뱃속이 그득하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음과 양이 서로 뒤섞여서[陰陽反錯] 고르롭지 못하게[不和] 되었기 때문이다.

산치자, 양강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강목].

이질 때 뱃속이 끌어당기 듯 아프면서 뒤가 무직한 것[痢疾裏急後重]

속이 끌어당기는[裏急] 것같이 아픈 것은 뒤가 몹시 마려우면서[窘迫] 당기기 때문이며 뒤가 무직한[後重] 것은 대장의 기운이 아래로 몹시 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한 가지 때문만은 아니다. 화열(火熱)로 생기는 것은 성질이 급하고 빠른 불이 물건을 말리는[燥物] 것같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가 막혀서[氣滯]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막혀서[壅]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적체(積滯)로 몹시 막혀서 생기는 것은 물건이 뭉쳐서 떨어지는[有物結墜] 것같이 나타난다.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이 허하여 생겼을 때에는 대변은 나오지 않고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화열로 생겼으면 열을 내려야[淸之] 하고 기가 막혀서 생겼으면 기를 조화시켜야[調之] 하며 적체로 생겼으면 적을 삭혀야[去之] 하고 기가 허하여 생겼으면 기를 끌어올려야[升之] 하며 혈이 허하여 생겼으면 보해야[補之] 한다[옥기].

○ 뒤가 무직한 것[後重]은 사(邪)기가 압박하여 대장 기운이 처져 내려갔다[墜下]가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뒤가 무직하다. 이런 데는 대황이나 빈랑 같은 약을 써서 억누르고 있는 사기를 사(瀉)하여 내보내야 한다. 사기가 이미 나갔는데도 계속 무직한[重] 것은 대장이 허활(虛滑)하여 잘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앵속각 같은 수렴제[澁劑]로 줄줄 나가는 것을 막고[固其滑] 처져 내려간 기운을 걷어 올리면[收其氣] 낫는다[단심].

○ 아래로 처지는 것[下墜]이 이상하고 적체물 속에 검붉은 피[積中有紫黑血]가 있으면서 몹시 아픈 것은 죽은 피[死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복숭아씨(도인)를 잘 짓찧어 곱돌(활석)과 함께 써야 한다[단심].

○ 뒤가 무직하고 몹시 마려울[後重窘迫] 때에는 반드시 기를 고르롭게 해야[調氣] 하는데 목향과 빈랑을 쓴다[역로].

○ 옛날에는 뱃속이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 오직 목향과 빈랑으로 기를 조화[調]시키고 대황으로 적을 삭혀야[下積] 한다는 것뿐이었다. 단계가 비로소 복숭아씨(도인)와 곱돌(활석)을 써서 죽은 피를 살리게 하는 데 효과를 보았다. 이 효과는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강목].

○ 기가 돌고 혈이 고르로우며[和] 적도 작아졌는데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되는 것은 혈이 허탈되어[亡血] 생기는 증후이다. 이런 때에는 당귀와 당귀 잔뿌리를 곱[倍]으로 하고 생지황, 집함박꽃뿌리(작약, 생것), 복숭아씨(도인, 생것)를 좌약[佐]으로 하여 쓰고 귤껍질(陳皮)로 조화시키면 혈이 생겨서 저절로 낫는다. 혈이 허하면 뱃속이 당기기 때문에 당귀를 쓴다[단심].

○ 속이 켕기는 것은 뱃속이 시원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앉아서 힘만 주게 되고 대변은 나가지 않는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 뒤가 무직한 것은 기가 허하여 아래로 처졌기 때문이다[회춘].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痢疾大孔痛]

이질[下痢] 때 항문이 아픈[大孔痛] 것은 열이 하초(下焦)로 내려간 것이다. 이때에는 목향, 빈랑, 속썩은풀(황금), 황련에 닦은 건강을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중경].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하루는 따뜻하게 하고 하루는 시원하게 해야 한다. 만약 오랜 이질[久病]로 몸이 차고 맥이 침소(沈小)하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고 갑자기 생긴 이질[暴病]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홍(浮洪)하면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단심].

○ 항문이 아픈 것은 열이 하초에 내려갔기 때문이다[의감].

○ 이질 때 대변이 나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항문이 벌어져 있는 것같이 된 데는 파와 후추(호초)를 짓찧어 항문에 꽂고 겸하여 맛이 시고 떫은[酸澁] 약으로 대장을 막히게[固腸]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앵속각, 가자피 등으로 수렴시킨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은 몹시 허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동전만한 기와조각을 벌겋게 달구어 동변[童尿]에 담갔다가 바로 마른 종이에 싸서 아픈 곳에 붙이면 된다. 그리고 인삼, 당귀, 귤껍질(陳皮)을 진하게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또한 지실을 닦아서 찜질하거나[ 之] 소금을 닦아서 찜질한다. 그리고 약쑥잎, 황랍, 가자를 태우면서 그 연기를 쏘여도[熏之] 좋다[강목].

이질 때 설사를 시키는 것이 좋다[痢疾宜下]

이질에 걸린 지 1-2일 사이에는 원기(元氣)가 허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설사시켜서 다 씻어 내는 것이 좋다. 이것이 통인통용(通因通用)하는 방법이다. 이런 데는 대승기탕이(大承氣湯)나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으로 설사시킨 다음 기와 혈을 조리(調理)해야 한다. 이질에 걸린 지 5일이 지났으면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비위(脾胃)가 허약해졌기 때문이다[단심].

[註] 통인통용(通因通用) : 병을 치료하는 반치법의 한 가지이다. 즉 설사증을 설사시켜서 치료하는 방법.

○ 설사시킨다는 것은 대개 일반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기혈(氣血)이 약(弱)한 사람은 이질에 걸린 지 1-2일밖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설사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든든한[實] 사람이라면 10일이 지났다 하더라도 설사시킬 수 있다[정전].

○ 이질 때 배가 그득한[腹滿] 것은 실(實)한 것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맥경].

○ 이질 때 맥이 활(滑)하면 반드시 설사시켜야 곧 낫는다[중경].

○ 이질이 나았다가 다음해 그 날짜에 다시 도지는 것은 본래의 병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 중경은 “이질을 치료할 때에 설사시켜야 하겠으면 흔히 승기탕(承氣湯)을 가감(加減)하여 썼는데 여기에서 성질이 찬 대황은 잘 나가게 한다. 그리고 좌약[佐]으로 쓴 성질이 따뜻한 후박은 몰린 기운[滯氣]을 잘 풀어 주며 감초의 단맛은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약을 달여서 먹으면 창자를 깨끗하게 씻어 내고[灌滌腸胃] 습윤하게 하며[滋潤] 시원하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적이 없어지고[積行] 이질도 곧 낫는다”고 하였고 『국방례(局方例)』에는 “성질이 뜨거운 약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삽(澁)한 약을 좌약(佐藥)으로 하며 멀거면서 허연[淸白] 것을 누는 이질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내경』에 씌어 있는 것과 같이 내려 밀리기[下迫] 때문인데 이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또 성질이 삽(澁)하거나 뜨거운 약을 쓰면 어찌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단계].

이질을 치료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治痢要訣]

피를 잘 돌게 하면 곱똥을 누던[便膿] 것이 저절로 낫고 기를 고르롭게[調氣] 하면 뒤가 무직한 것[後重]이 저절로 없어진다[하간].

○ 이질을 치료하는 방법에 뒤가 무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목향, 빈랑을 쓰거나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쓴다.

○ 배가 아프면 고르게[和] 하여야 하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이나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처방은 배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무거우면 습을 빼버리는[除濕] 것이 좋다, 그러므로 흰솔풍령(백복령)과 택사나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맥이 현(弦)하면 풍을 헤쳐 버리는[去風] 것이 좋은데 진교, 방풍이나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걸쭉한 피고름[膿血稠粘]이 나오면 약 기운이 센 약[重藥]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대황과 망초나 대황탕(大黃湯)을 쓴다.

○ 몸이 차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자와 건강이나 장수산(漿水散)을 쓴다.

○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內縮] 데는 땀을 내는 것이 좋은데 마황, 구릿대(백지), 칡뿌리(갈근)나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쓴다.

○ 오리똥(鶩당) 같은 대변을 누는 이질에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육계와 목향이나 수자목향환(水煮木香丸)을 쓴다(이상의 것은 역로에 있다).

○ 병이 표(表)에 있으면 발산시키고 이(裏)에 있으면 설사시키며 상초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하초에 있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표에 열이 있으면 속으로부터 흩어져 나오게[ 之]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갈라져서 잘 나오게 해야 한다[역로].

○ 그리고 성(盛)한 것은 고르롭게[和] 되게 하고 없애 버려야 할 것은 내보내고 지나치게 나가는 것은 멎게 해야 한다[역로].

○ 이질을 치료할 때 약 쓰는 방법으로 대변빛이 거머면[黑] 대황, 자줏빛[紫]이면 오이풀뿌리(지유), 벌거면[紅] 속썩은풀(황금), 멀거면[淡] 생강, 허여면[白] 육계, 누러면[黃] 찔광이(산사), 수설(水泄)에는 앵속각, 몹시 아픈 데는 목향과 산치자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입문].

○ 대체로 이질은 초기에 입효산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또한 목향도기탕으로 독기를 없애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의감].

○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성질이 찬약으로 열을 내리고 쓴 약으로 습을 말리며[燥濕] 맛이 약간 맵고 성질이 뜨거운[辛熱] 약을 좌약[佐]으로 더 넣어 발산시키고 잘 통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하간].

○ 이질에 아교주, 당귀, 선귤껍질(청피),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으로 1첩을 만든 다음 여기에 오매와 진한 꿀(濃蜜)을 넣고 달여서 먹으면 궂은 것[惡穢積滯]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뭉친 적이 없어지면 대변이 나가는 횟수가 저절로 적어진다[직지].

○ 대체로 풍사를 헤치고[散風邪] 몰린 기를 잘 돌게 하며[行滯氣] 위의 작용을 좋게 하는[開胃脘] 것을 먼저 해야 한다. 갑자기 육두구, 가자, 흰삽주(백출) 등의 약으로 보하여 사기를 머물러 있게 하거나 앵속각, 용골, 굴조개껍질(모려) 등의 약으로 장위를 막아[閉澁腸胃] 오래 앓게 하지 말아야 한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이 다 나은 다음에는 설사를 멈추는 약을 써야 한다.

입효산(立效散)

피곱이 나오는 농혈리(膿血痢)로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곧 낫는다.

황련 160g(오수유 80g과 함께 물에 축여서 볶은 다음 오수유는 버린다), 지각(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술과 같이 먹는다. 이것은 열이 몰리고[熱積] 기가 쌓여서[氣滯] 생긴 이질도 치료한다. 황련은 열을 내리고[淸熱] 지각은 기가 쌓인 것을 흩어지게[破氣] 한다[의감].

목향도기탕(木香導氣湯)

이질의 초기에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하고 피곱이 섞여 나오며 열이 나고 입을 꼭 다물고[금口] 있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박초, 황련 각각 4.3g, 후박, 빈랑 각각 4g, 당귀 잔뿌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이질 때 두루 쓰는 약[痢疾通治藥]

이질 때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즉 배꼽 둘레가 몹시 아프거나[臍腹疼痛] 선혈(鮮血)을 누거나 어혈(瘀血)을 누며 검붉은 피[紫黑血]를 누기도 한다. 그리고 혹 흰곱이 나오거나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검정콩물(黑豆汁) 같거나 물고기골(魚腦) 같거나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기도 한다. 또한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여 변소에 자주 가는데 밤낮으로 수없이 간다. 이런 데는 수자목향고, 육신환, 향련환(香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가미향련환, 백출안위산, 백중산, 화중음, 이간단하탕,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구명연년환 등을 두루 쓴다.

○ 학질(학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에는 향련목향탕을 쓴다.

수자목향고(水煮木香膏)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120g, 사인,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유향 각각 30g, 목향, 정향, 가자, 곽향, 당귀, 황련, 후박,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지실,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물 1잔에 대추 1알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대추는 버리고 찌꺼기(滓)째로 먹는다[수진].

육신환(六神丸)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할 때에 꼭 있어야 할 약이다.

황련, 목향,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적리(赤痢)에는 감초를 달인 물로 백리(白痢)에는 건강을 달인 물로, 적백리(赤白痢)에는 건강과 감초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하는 약이다.

황련(닦은 것) 80g, 오수유(물에 우려서 볶은 것) 40g, 목향 4g, 백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6g에 유향, 몰약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렸던 오매살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의감].

백출안위산(白朮安胃散)

여러 가지 설사나 이질로 피나 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오미자, 오매육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백중산(百中散)

모든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에 관계없이 두세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벌건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1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가려야 할 것은 생것, 찬 것, 독이 있는 것 등이다[득효].

화중음(和中飮)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 병이 생긴 지 오래되었거나 새로 생겼거나에 관계없이 다 치료하는데 낫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열이 나거나 이를 악물었으면[금口]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묵은 쌀(진창미) 8g, 초과 2.8g, 감초 1.2g, 사탕 12g, 오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이간단하탕(易簡斷下湯)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하는데 허리(虛痢), 활리(滑痢)에 더 좋다.

(막과 꼭지(筋膜), 꽃받침(체악)을 버리고 썰어서 식초에 재웠다가 볶아 거칠게 가루낸다) 14개,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초과(껍질째)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오매, 대추 각각 7알과 함께 물 1사발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해장].

황련목향탕(黃連木香湯)

학질( 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흰삽주(백출) 6g, 황련(닦은 것), 목향, 사인(간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귤껍질(진피),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구명연년환(救命延年丸)

남자나 여자의 심한 이질[重痢]을 다 치료한다.

황련, 건강, 당귀,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3가지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끓여 녹인 아교주(阿膠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본사].

설사나 이질 때 치료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泄痢易治難治辨]

태음비경(太陰脾經)이 습을 받으면 수설(水泄)이 생기는데 이것이 오래면 농혈리(膿血痢)가 된다. 이것은 비병(脾病)이 신(腎)에 옮아간 것으로 적사(賊邪)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이질을 먼저 앓은 다음에 설사 하는 것은 신병(腎病)이 비(脾)에 옮아간 것으로 미사(微邪)이기 때문에 쉽게 낫는다[역로].

○ 손설(손泄)이 있으면서 맥이 대(大)하고 손발이 찬 것은 치료하기 어렵고 맥이 소(小)하고 손발이 따뜻한 것은 쉽게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미열(微熱)이 있고 목이 마르며 맥이 약(弱)한 것은 저절로 낫는다.

○ 이질 때 맥이 삭(數)하고 미열이 있으면서 땀이 나는 것도 저절로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낫지 않는다[맥경].

○ 이질 때 손발이 따뜻하면 쉽게 낫고 손발이 차면 낫기가 어렵다[직지].

○ 이질 때 구역질이 나고 딸꾹질[홰]이 나면서 트림이 나고[發애] 번조(煩躁)하며 몸에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설사나 이질의 예후가 좋거나 나쁜 증[泄痢吉凶證]

이질 때 대변이 물고기골(魚腦) 같으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大)하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이질 때 오래된 먼지빛[塵腐色] 같은 대변을 누는 것은 죽는다.

○ 순 피[純血]만 누는 것도 죽는다.

○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새어 내리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는 것도 죽는다.

○ 항문[大孔]이 참대통[竹筒]같이 벌어진 것도 죽는다.

○ 입술이 주홍빛같이 된 것도 죽는다[단계].

○ 『내경』에 “이질[腸벽]로 피똥을 누면서 몸에 열이 나면 죽고 몸이 차면 산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 “몸에 열이 있으면 죽고 차면 산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대체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증상[兼證]을 잘 살펴야 한다. 어찌 열이 있는 환자가 살고 몸이 찬 환자가 죽는 것이 없겠는가[단심].

○ 이질 때 손발이 싸늘하고[手足厥冷] 맥이 알리지 않으면[無脈]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떠도 따뜻해지지 않고 맥이 잘 뛰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숨이 차오면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끊어지고 손발이 싸늘하다가도 한 시간 이내에 맥이 제대로 뛰고 손발이 따뜻해지면 산다. 그러나 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죽는다[중경].

○ 배가 끓으면서[腹鳴]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四肢淸] 설사가 나고 맥이 대(大)한 것은 역(逆)증인데 15일이 지나지 않아 죽는다[영추].

○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며 팔다리가 차고 몸에 살이 빠지면서 설사가 몹시 나는 것은 역증인데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죽는다[영추].

○ 이질 때에 몸은 차지만 음식은 먹을 수 있고 오줌도 잘 나가는 것은 쉽게 낫는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목이 몹시 마르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손발이 싸늘한 것이 뜸을 떠도 더워지지 않으면서 겸하여 숨이 약간 차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 대체로 이질 때 헛소리[ 語]를 하고 곧추 보며[直視] 손발이 싸늘하고 안타까워하면서[厥躁] 잠을 자지 못하며 땀이 계속 나고 맥이 알리지 않는[無脈] 것과 설사를 참지 못하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실(實)한 것은 다 죽는다[입문].

○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고 손발이 차며 맥이 허탈(虛脫)되고 번조(煩躁)하며 딸꾹질이 나고[發 ] 숨이 차며[氣短] 곧추 보고 까무러치면서[昏冒]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죽을 증상[死證]이다[회춘].

○ 이질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은 다음과 같다.

○ 맥이 대(大)한 것[脈大]

○ 몸에 열(熱)이 나는 것[身熱]

○ 대변이 오리똥 같은 것[鴨屎]

○ 목이 마르는 것[發渴]

○ 기침하는 것[咳逆]

○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을 누는 것[五色]

○ 이를 악무는 것[금口]

○ 벌건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紅水]

○ 입술이 벌건 것[唇紅]

○ 손발이 찬 것[手足冷]

○ 숨이 찬 것 등이다[氣喘].

○ 이질을 앓은 뒤에 번갈증(煩渴證)이 나서 물을 켜는 것은 심기가 끊어졌기[心絶] 때문이다.

○ 오줌이 전혀 나가지 않는 것은 위기가 끊어졌기[胃絶] 때문이다.

○ 이질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不通] 전혀 나오지 않는[絶無] 것은 독기(毒氣)가 장부로 들어가서[歸一藏] 위가 말랐기[胃乾] 때문이므로 죽는다[유취].

○ 어린이가 이질로 위기(胃氣)를 거듭 상하여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금구리(금口痢)라고 한다. 항문이 벌어지고 거멓게 되어 보기조차 무서우며 배[腹두]가 아프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하고 새빨간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鮮血點滴] 것을 괄장(刮腸)이라고 하고 밤낮으로 자주 뒤를 보며 음식이 삭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것을 활장(滑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 좋지 못한 증후[惡候]이다[성옹].

○ 어린이가 이질로 항문이 열려지고[穀道不閉] 누런 물이 술술 나오는 것도 치료하지 못할 증상이다[득효].

○ 환자가 자면서 오줌이 나오는 줄도 모르는 것은 죽는다[편작].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곧 대변을 누는 것[飯後隨卽大便]

비(脾)와 신(腎)이 서로 잘 조화되어야[交濟] 수분과 찌꺼기[水穀]가 잘 갈라진다. 음식을 먹은 뒤에 곧 대변을 누는 것은 비기(脾氣)는 비록 강하나 신기(腎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이 목에 넘어가면 삭지 않고 그대로 곧 설사[손泄]하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治法]은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이신환(二神丸)을 먹어서 비와 신의 기운이 서로 조화되게[交通]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음식물[水穀]이 저절로 소화된다. 이것이 이른바 묘(妙)하게 합치되게 하는 것이다[직지].

변비[大便秘結]

신(腎)은 5액(五液)을 주관한다. 진액(津液)이 제대로 눅여[潤] 주면 대변이 제대로 나온다. 만일 지나치게 굶었다가 너무 배부르게 먹었거나 힘겨운 일을 했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화사(火邪)가 혈(血) 가운데 잠복하면 진음(眞陰)이 줄어들고[耗散] 진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대변이 굳어진다[結燥]. 늙은이는 기운이 허하고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경(經)』에는 “신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므로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동원].

○ 맥으로 양결(陽結)과 음결(陰結)을 어떻게 갈라 보는가. 맥이 부(浮)하고 삭(數)하며 음식은 제대로 먹으나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은 실(實)증이며 양결인데 17일이 지나면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면서 지(遲)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도리어 굳은[硬] 것은 음결인데 14일이 지나면 심해진다[중경].

○ 열조(熱燥), 풍조(風燥), 양결(陽結), 음결(陰結)이 있다. 『경(經)』에 “맺힌[結] 것은 헤쳐야[散] 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에 양결이면 헤쳐 주는 약을 쓰고 음결이면 따뜻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양결에는 대황견우산을 쓰고 음결에는 반류환을 쓴다[동원].

○ 조결(燥結)이란 대변이 굳어져서[秘澁]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조(燥)한 것은 소음(少陰)에 속하며 진액이 부족한 것이므로 매운 것으로써 눅여 주어야 한다. 결(結)은 태음(太陰)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대변이 마르므로[燥糞] 맛이 쓴 약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 변비가 생기는 데 대한 것[藏府之秘]을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실비(實秘)도 있고 허비(虛秘)도 있기 때문이다. 실비는 음식[物]에 의해서 생기고 허비는 기(氣)로 생긴다. 위(胃)가 실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고 오줌이 벌겋다. 이때에는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칠선환을 주로 쓴다. 위가 허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간다[淸利]. 이런 데는 후박탕을 주로 쓴다[역로].

○ 변비증[秘結之證]에는 허(虛)증도 있고 실(實)증도 있다. 실증이면 창자[腸胃]를 깨끗하게 씻어서[蕩滌] 맺힌 것을 풀어 주고[開結] 굳은 것을 연하게 해야[軟堅] 하는데 대황, 망초, 지실, 후박이나 승기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같은 약을 쓴다. 허증이면 음혈(陰血)을 자양(滋養)하고 마른 것을 눅여 주며[潤燥] 맺힌 것을 풀어야[散結] 한다. 이런 데는 당귀, 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속썩은풀(황금)이나 윤조탕 같은 약을 쓴다[단심].

○ 복숭아씨와 살구씨(행인)는 다 변비에 쓰는데 반드시 기와 혈을 갈라[分] 보고 써야 한다. 낮에 대변 보기 힘들면 양기(陽氣)를 잘 돌게 해야 하는데 살구씨를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들면 음혈(陰血)을 잘 돌게 해야 하는데 복숭아씨를 쓴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은 대변이 마르면서 변비가 생기는데 맥이 부(浮)한 것은 기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구씨와 귤껍질(陳皮)을 쓰고 맥이 침(沈)한 것은 혈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숭아씨와 귤껍질(陳皮)을 쓴다. 이와 같이 두 곳에 귤껍질(陳皮)을 다 쓰는 것은 수양명(手陽明)과 수태음(手太陰)이 표리(表裏)가 되기 때문이다[해장].

○ 혈조(血燥)이면 복숭아씨(도인)와 술로 법제한 대황으로 통하게 하고 기조(氣燥)면 살구씨(행인)와 지실로 통하게 하며 풍조(風燥)면 삼씨(마자인)와 대황으로 잘 나가게 하고 기가 잘 돌지 못하여[氣澁] 대변이 막혔으면 이스라치씨(욱리인)와 주염열매씨(조각인)로 눅여 주어야 한다[동원].

○ 풍조(風燥)에는 소풍윤장환, 조각원, 활혈윤조환 등을 쓴다.

○ 혈조(血燥)에는 윤장환, 윤마환, 종침환, 오인환, 소마인환, 통유탕, 화혈윤장탕, 당귀윤조탕 등을 쓴다.

○ 기체(氣滯)로 변비가 생긴 데는 삼인환, 수풍윤장환, 삼화탕, 사마탕, 육마탕 등을 쓴다.

○ 부인의 변비에는 통신산, 대마인환 등을 쓴다.

대황견우산(大黃牽牛散)

장부(藏府)에 상화(相火)가 떠돌아다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먹는데 손발이 차면 술에 타 먹고 손발이 뜨거우면 꿀물에 타 먹어야 한다[보명].

반류환(半硫丸)

늙은이가 담(痰)이 뭉쳐서[結]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에 법제하여 가루낸다), 유황(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버드나무 망치로 두드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생강즙에 불렸던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칠선환(七宣丸)

장위(腸胃)에 열이 머물러 있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목향, 빈랑, 가자껍질(가자피) 각각 20g, 복숭아씨(도인) 12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후박탕(厚朴湯)

허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후박 5.2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반하국 3.6g, 지실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당귀윤조탕(當歸潤燥湯)

일명 윤조탕(潤燥湯)이라고도 한다.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찐지황(숙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감초 각각 4g, 생지황, 승마 각각 2.8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복숭아씨와 삼씨는 내놓고 먼저 7가지를 1첩으로 하여 물이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복숭아씨와 삼씨를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소풍윤장환(疎風潤腸丸)

풍열(風熱)이 몰려 막혀서[鬱滯] 변비가 생긴 것[大便閉澁]을 치료한다. 말랐으면 반드시 눅여 준 다음 피를 고르롭게[和] 하고 풍사를 몰아내야[ 風] 저절로 대변이 나간다.

삼씨(마자인) 100g, 복숭아씨(도인) 8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52g, 대황, 강호리(강활) 각각 40g, 방풍,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조각원(조角元)

풍(風)이 있는 사람의 변비를 주로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주염열매(저아조각), 지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구릿대(백지), 귤껍질(陳皮)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열이 있으면 대황을 넣어서 써야 한다[득효].

활혈윤조환(活血潤燥丸)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늘 대변이 굳은[燥結] 것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윤장환과 같으나 주염열매(조각)는 씨(仁)만 써야 한다[동원].

윤장환(潤腸丸)

변비를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지각, 삼씨(마자인), 귤껍질(陳皮) 각각 20g, 아교주, 방풍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늙은이는 차조기씨(자소자)를 달인 물로 먹고 젊은이는 형개를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윤마환(潤麻丸)

혈조(血燥)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눅여 준다.

삼씨(마자인), 복숭아씨(도인), 생지황,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정전(正傳)』에 윤체환(潤體丸)이라고 씌어 있다.

종침환( 沈丸)

일명 종용윤장환( 蓉潤腸丸)이라고도 한다. 진액(津液)이 없어져서 늘 변비가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침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삼씨즙(麻仁汁)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오인환(五仁丸)

일명 자장오인환(滋腸五仁丸)이라고도 한다. 진액이 부족하여 생긴 변비와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귤홍 160g(따로 가루낸다), 복숭아씨(도인), 살구씨(행인) 각각 40g, 측백씨(백자인) 20g, 이스라치씨(욱리인, 닦은 것) 8g, 잣씨(송자인) 5g.

위의 약들을 각각 따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소마인환(小麻仁丸)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위의 윤마환과 같다[입문].

통유탕(通幽湯)

유문(幽門)이 막혀서 대변 보기가 힘든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맛이 매운 약으로 눅여 주어야 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잘 짓찧는다), 당귀 각각 6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감초(닦은 것), 잇꽃(홍화)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보드랍게 가루낸 빈랑 2g을 타 먹는다[동원].

화혈윤장탕(和血潤腸湯)

대변이 굳어져서[燥結]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6g, 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잔뿌리)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잇꽃(홍화)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인환(蔘仁丸)

기가 막혀서[氣壅]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대황 각각 120g, 당귀 40g, 인삼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

수풍윤장환(搜風潤腸丸)

3초(三焦)가 고르롭지 못하여[不和] 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며 가슴[胸腹]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면서[ 滿]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40g, 목향, 빈랑,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침향,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홰나무열매(괴실), 지각, 지실,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대황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삼화탕(三和湯)

기가 막혀서[氣滯]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기문(氣門)에 있는 삼화산(三和散)이다.

사마탕(四磨湯)

기가 막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빈랑(큰 것), 침향, 목향, 오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각각 되직하게 갈아서[濃磨水] 잔으로 7분을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 빈속에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득효].

육마탕(六磨湯)

변비가 있으면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마탕에 대황과 지각을 넣은 것인데 위의 방법과 같이 걸쭉하게 갈아 즙(濃磨汁)을 내어 먹는다[득효].

통신산(通神散)

부인이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대황, 망초, 복숭아씨(도인),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40g, 목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단심].

대마인환(大麻仁丸)

부인의 풍비(風秘)를 치료한다.

목향, 빈랑, 지각 각각 40g, 삼씨(마자인), 대황(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늙은이가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대황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늙은이가 진액(津液)이 적어져 변비가 생긴 데 대황을 써서 설사시키면 진액이 더 없어지기 때문에 변비가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대장을 눅여 주고 좋게 하는 약[滋潤大腸之藥]만 써야 한다. 그리고 홰나무꽃(괴화)을 달인 물로 항문을 씻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 늙은이의 변비에는 소풍순기원, 소조각원, 이인원, 귤행환, 황기탕, 교밀탕, 소마죽, 삼인죽 등을 쓴다.

○ 늘 졸인 젖(乳酪), 양의 피, 참기름(脂麻汁)을 먹는 것도 좋다.

소풍순기원(疎風順氣元)

장위(腸胃)에 열이 몰려서[積熱] 변비가 생기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풍비(風秘)와 기비(氣秘)를 다 치료한다. 늙은이의 변비에는 더욱 좋다.

대황(술에 축여 쪄서 볕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 것) 200g,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100g, 이스라치씨(욱리인), 빈랑, 삼씨(마자인, 약간 닦은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마(산약), 산수유 각각 80g, 지각, 방풍, 따두릅(독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차나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주로 변비를 치료하는 참 좋은 처방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精神)이 든든해지고[康健]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늙은이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득효].

소조각원(小조角元)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늙은이에게 좋다.

주염열매(조각,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이인원(二仁元)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지각, 가자육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득효].

귤행환(橘杏丸)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기가 몰려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대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귤껍질(橘皮), 살구씨(행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낮에 대변 보기 힘든 데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를 빼고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쓴다[제생].

황기탕(黃기湯)

늙은이의 변비를 치료한다.

황기,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삼씨즙(麻子仁汁) 1잔을 돌그릇[石器]에 넣고 거품이 올라오게 끓인 다음 꿀 1숟가락을 넣어 다시 끓인다. 여기에 위[上]의 약가루 12g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두번이 넘지 않아서 효과 있다. 늘 먹으면 대변이 굳어질[秘澁] 염려는 없다[득효].

교밀탕(膠蜜湯)

늙은이와 허한 사람의 변비를 치료한다.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채) 3대.

위의 약을 깨끗한 물 1잔에 넣고 파가 푹 무르도록 달여 건져 버린 다음 아교주 8g과 꿀 2숟가락을 넣고 저어 녹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소마죽(蘇麻粥)

기를 잘 돌게 하고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대변 보기 힘든 것과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짓찧어 물에 넣고 걸러서 즙을 짠다. 여기에 입쌀가루(粳米末)를 좀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더 좋다[본사].

○ 어떤 늙은 부인이 갑자기 배와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워서[惡心] 먹지 못하였는데 이것은 풍으로 대변이 막힌 것[風秘] 때문이었다. 기가 가슴 속에 몰리면 배가 불러 오르면서 메스꺼워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기가 위[上]로 정수리[전]까지 올라가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다. 이때에 이 죽을 두번 먹으면 기가 빠지면서 굳은 대변 덩어리[結糞] 10여 개가 나온 다음 대변이 시원하게 나오면서[藏府流暢] 여러 가지 병이 저절로 낫는다[본사].

삼인죽(三仁粥)

변비를 치료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도 다 쓸 수 있다.

복숭아씨(도인), 잣씨(해송자) 각각 1홉, 이스라치씨(욱리인) 4g.

위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걸러 즙을 짠 다음 여기에 입쌀가루를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속방].

비약증(脾約證)

상한양명병(傷寒陽明病)에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자주 나오면 진액(津液)이 속에서 마르므로[內竭] 대변이 굳어져서 힘들게 나온다. 이것은 비(脾)가 졸아들기[約]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주로 치료한다[중경].

○ 성무기(成無己)는 “위(胃)기가 세고 비(脾)기가 약하면 진액을 통솔하여 사방으로 퍼지게 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오직 방광으로만 내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잦고 대변은 힘들게 나온다. 이때에는 비약환으로 비를 마르게 하는 것[脾之結燥]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단계(丹溪)는 “이미 비가 약해진 것이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비가 약하면 토(土)가 부족하게 되어 폐금(肺金)이 화(火)의 제약을 받아서 폐기가 소모되어 진액이 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비는 소화시켜 내려보내는 힘[轉輸之令]을 잃게 되고 폐는 전달하는 기능[傳送之職]을 못하게 된다. 그러면 대변이 굳어져서 누기 힘들게 되고 오줌은 잦으면서 저축되지 않는다. 이때에는 음혈(陰血)을 불쿠어 주어[滋養] 양화(陽火)가 더 성해지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 하면 폐금이 잘 작용하며 비토가 깨끗하고 든든해져서[健] 진액이 잘 돌면서 장을 눅여[腸潤] 준다. 그러면 대변은 절로 나온다. 이 비약환은 열이 심하고 기운이 실한 환자나 서북쪽 사람이나 건강하고 실한 사람이 쓰면 낫지 않는 일이 없다. 그러나 동남쪽 사람과 열이 몹시 나고 기혈이 충실치 못한 사람이 쓰면 비가 더 약해지고 장(腸)도 더 조(燥)해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북쪽 사람들은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것[開結]을 위주로 하고 동남쪽 사람들은 마른 것을 눅여 주는[潤燥]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단계].

비약환(脾約丸)

일명 마인환(麻仁丸)이라고도 한다. 오줌이 잦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을 비약증(脾約證)이라고 한다.

대황(찐 것) 160g, 지실, 후박,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0g, 삼씨(마자인) 60g, 살구씨(행인) 5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다[국방].

대변불통(大便不通)

변비[大便秘結]라는 것은 대변이 늘 말라서 누기가 힘든 것이다. 대변불통이라는 것은 여러 날 대변을 누지 못하고 막혀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脹滿] 것이다.

○ 열사(熱邪)가 속에 들어가면 장[胃]에 마른 대변[燥糞]이 있게 된다. 3초(三焦)에 열이 잠복해 있으면 진액이 속에서 마른다. 이렇게 되면 대장에 열을 끼게[挾熱] 된다. 허한 사람은 5장이 차면서[藏冷] 혈맥(血脈)이 마르고 늙은이는 장위가 차면서[腸寒] 기가 도는 길이 막힌다[氣道澁]. 그러면 대장이 냉을 끼게[挾冷] 된다.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답답하고 가슴이 더부룩하면서[胸비] 구역질이 나려고 하는 것은 음식물이 머물러 있기[宿食留滯] 때문이다. 또한 장위가 풍사를 받아 대변이 마르고 굳어지는 것은 풍기로 되는 것[風氣燔灼]이다. 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 대변 보기 힘들며[穀道難] 트림이 나고[噫逆] 배가 그득해진다[冷滿]. 이것이 대변불통증인데 이때에 열이 있으면 삼황탕(三黃湯,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고 냉기가 있으면 반류환을 써야 한다. 식체에는 비적원을 쓰고 풍비에는 마인환(麻仁丸, 즉 비약환)을 쓴다. 기가 내려가지 못하는 데는 길경지각탕(桔梗枳殼湯,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을 쓴다. 대장은 폐와 표리(表裏)관계가 있다. 또한 대장은 모든 기운의 통로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폐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이 대변불통을 치료하는 데서 중요한 고리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직지].

○ 오랜 병으로 뱃속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대변을 누지 못하면 윤장환을 써서 약간 설사시켜야 한다. 몹시 설하게 하는 약[峻利之藥]은 쓰지 말아야 한다[정전].

○ 대변을 누지 못하여 승기탕(承氣湯) 같은 약을 써도 낫지 않으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빈랑, 지각,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을 넣어서 써야 한다[의감].

○ 옛날[古方]의 대변을 통하게 하는 처방에는 다 기를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썼다. 폐기가 내려가지 못하게 되어 대변을 누기가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

지각, 침향, 가자 등을 써야 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 풍병(風病)이 있는 사람이 진액이 적어서 생긴 변비는 약으로 미끄럽게[滑] 해서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삼씨(마자인), 참깨(호마), 갖풀(아교) 등을 써야 한다. 만약 허투루[妄] 세게 설사시키는 약[峻劑]을 써서 나가게 하면 잠시 동안은 나가게 되나 진액이 더 없어지고 기혈이 소모되어 곧 다시 막히는데 혹 다른 병까지 생기게 된다[단심].

○ 대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영보단, 소감원(蘇感元, 처방은 위에 있다), 윤장탕, 대황음자 등을 쓰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는 윤장환, 윤장탕을 쓰며 부인에게는 통신산(通神散, 처방은 위에 있다), 조도음 등을 써야 한다.

○ 외용약[外治]으로는 선적환이나 제분산을 써야 한다.

비적원(脾積元)

먹은 음식이 머물러 있어서[停積] 배가 불러 오르고 신물이 올라오며[呑酸]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봉출 60g, 삼릉 40g, 선귤껍질(청피) 20g, 양강(식초에 삶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백초상, 파두상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영보단(靈寶丹)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적체(積滯)된 것도 밀어내린다.

목향, 침향, 유향 각각 2g, 파두(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 3알을 쪄서 발라낸 살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찬물로 먹는다. 만일 세번만 설사시키려면 먼저 찬물 3모금을 마신 다음 약을 찬물로 먹고 다섯번에서 여섯번만 설사시키려면 설사시키려는 수만큼 찬물을 마셔야 한다[구선].

윤장탕(潤腸湯)

변비가 생겨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보드랍게 갈아 물에 걸러서 껍질은 버리고 즙을 낸다) 1잔 반, 참깨(호마, 보드랍게 갈아 물에 넣어서 즙을 낸다) 반잔,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간다) 40g, 형개수(짓찧어 가루낸다) 40g.

위의 약들을 섞어서 소량(少量)의 소금과 함께 달여 차 대신 마시되 대변이 나올 때까지 마셔야 한다[단심].

대황음자(大黃飮子)

열조(熱燥)로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살구씨(행인), 산치자, 승마, 지각 각각 4g, 인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약전국 21알,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윤장환(潤腸丸)

늙은이가 피가 적고 창자[腸胃]가 말라서 대변이 굳어졌기 때문에 심지어 7-8일 동안을 누지 못하거나 돼지똥 같은 빛을 가진 양의 똥같이 작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지각,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의감].

윤장탕(潤腸湯)

늙은이나 허한 사람이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꿀(봉밀) 40g, 참기름 20g, 박초 한자밤.

위의 약들을 물 1종지에 넣고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의감].

조도음(調導飮)

몸풀기 전이나 뒤에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방풍, 지각 각각 5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선적환(宣積丸)

대변이 막혀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을 버린 것), 건강, 부추씨, 양강, 유황, 감수, 흰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른 아침에 먼저 조피열매(산초)를 달인 물로 손을 씻고 참기름(麻油)을 바른 다음 약 1알을 손에 쥐고 2시간 동안 있으면 곧 설사가 난다. 설사를 멈추려면 찬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본사].

제분산(提盆散)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바꽃(초오).

위의 약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낸다. 그리고 파밑(총백) 1대의 뿌리를 자른 다음 여기에 바꽃가루를 묻혀서 항문에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

○ 이것이 바로 벽력전(霹靂箭)인데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단심].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것[大小便不通]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내경』에 삼초약(三焦約)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약(約)이라는 것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음양(陰陽)이 관격(關格)되었기 때문인데 이것을 삼초약병[三焦約之病]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병원(病源)].

[註] 병원(病源) : 610년에 소원방이 쓴 『저병원후론』.

○ 삼초약병으로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지각환(枳殼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과 추기환을 쓴다.

○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삼일승기탕, 차구산, 철각환, 전도산, 도환산, 강랑산, 감수산, 첩제고 등을 쓴다.

○ 겉[外治]으로는 회생신고, 정향산, 엄제법, 도변법(導便法)을 쓴다.

추기환(推氣丸)

기운이 잘 오르내리지 못하여 변비가 생기고 벌겋고[赤] 누런[黃]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대황, 빈랑, 지실,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득효].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상한(傷寒)이나 잡병(雜病)으로 열이 심하여 대소변을 누지 못하고 가슴과 배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 망초를 대황이 이끌고[引] 직접 대장으로 들어가면 말랐던 것은 눅여지고[潤燥] 굳어졌던 것은 만문해지며[軟堅] 열이 내린다. 몸의 아랫도리에 있다는 것으로 보면 대변과 오줌은 다 음(陰)에 속한다. 그리고 전음(前陰)과 후음(後陰)으로 나누어 보면 전음은 기(氣)에 속하고 후음은 혈(血)에 속한다. 신(腎)은 대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을 다 주관한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변비가 생긴 것은 모두 수(水)분이 적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경(經)』에는 “속에 열이 성하면 맛이 짜고[鹹] 성질이 찬약[寒]으로 치료하되 맛이 쓴 약을 좌약(佐藥)으로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망초와 대황을 같이 쓰는 것은 약효과를 세게 하려는[爲使] 것이다[동원].

차구산(車狗散)

대소변을 오랫동안 누지 못하여 답답하고 그득해서[煩滿] 죽을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말똥구리(推車客) 7개, 도루래(土狗) 7개.

남자의 병에는 말똥구리 대가리와 도루래의 몸뚱이를 쓰고 여자의 병에는 도루래의 대가리와 말똥구리의 몸뚱이를 쓴다. 이 2가지 약을 새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내어 쓰는데 동남쪽으로 향한 가죽나무껍질(虎目樹皮)을 진하게 달인 물에 타 먹으면 대소변이 곧 나온다[본사].

○ 추차(推車)는 말똥구리이고 토구(土狗)는 도루래이며 호목나무(虎目樹)는 가죽나무(樗木)라고도 하고 호장(虎杖)이라고도 하는데 가죽나무(樗木)가 옳은 것[正] 같다.

감수산(甘遂散)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껍질이 벌건 감수 80g, 졸인 꿀(煉蜜) 2홉.

위의 약들을 섞어서 40g을 4몫으로 나누어 하루에 1몫씩 꿀물에 타 먹는다[득효].

철각환(鐵脚丸)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각, 큰 것).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회춘].

전도산(顚倒散)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거나 오줌이나 대변만 나오지 않는 것도 다 치료한다.

대황, 곱돌(활석), 주염열매(조각) 각각 12g.

만일 오줌만 나오지 않으면 곱돌 12g을 더 넣고 대변만 나오지 않으면 대황 12g을 더 넣으며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으면 대황과 곱돌을 각각 12g씩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감].

첩제고(貼臍膏)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감수를 가루내어 밀가루와 섞어서 풀을 쑤어 배꼽 가운데나 배꼽 아래의 뜬뜬한 곳[硬處]에 붙이고 따로 감초를 달여 먹는데 대소변이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유취].

도환산(倒換散)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만일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대황 40g과 살구씨(행인) 12g을 쓰고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대황 12g과 살구씨 4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유취].

강랑산( 散)

일명 이묘산(二妙散)이라고도 하는데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6월이나 7월에 말똥구리(강랑)를 적당한 양 잡아서 실에 꿰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온전한 것으로 1개씩 쓰는데 깨끗한 벽돌 위에 놓고 그 둘레에 잿불을 놓아 말린다. 이것을 칼로 허리를 끊어서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대가리쪽(上半)을 쓰고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꼬리쪽(下半)을 쓰며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으면 전체를 쓰는데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이 곧 나온다[회춘].

회생신고(廻生神膏)

음증(陰證)으로 대소변이 여러 날 동안 나오지 않아서 위급하게 된 데 쓴다. 위급하지 않은 데는 쓰지 않는다.

굴조개껍질(모려, 묵은 가루),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는데 남자는 손바닥에 놓고 침(女人唾)에 개어 뜨거워질[熱緊] 때 양쪽 음낭[二卵]에 붙인다. 땀이 나면 낫는다. 여자는 손바닥에 놓고 침(男子唾)에 개어 양쪽 젖몸[二乳]에 붙인다. 땀이 나면 낫는다. 남자는 음낭이, 여자는 젖몸이 기본인데 이것이 또한 구별되는 것이다[해장].

정향산(丁香散)

대소변이 막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다.

고정향 20g, 오두(싸서 구운 것),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구릿대(백지), 주염열매(저아조각, 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각각 12g, 후추(호초) 4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참대통[竹筒]으로 항문에 불어넣으면 곧 대소변이 나온다[회춘].

엄제법(럼臍法)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가루 1숟가락.

위의 약을 배꼽 위에 놓고 찬물 한 방울씩을 떨구어서 찬 기운이 뱃속으로 들어가는 감이 있게 하면 곧 대소변이 나온다[단심].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뿌리가 달려 있는 파밑(총백) 1-2대, 흙이 묻은 생강 1개, 담두시(淡豆 ) 21알, 소금 1숟가락을 쓰는데 함께 갈아서 떡(餠)을 만들어 불에 뜨겁게 쪼여 배꼽 위에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기가 통하는 감이 있는데 그러면 자연히 대소변이 나간다. 대소변이 나가지 않으면 떡(餠)을 갈아 붙여야 한다[단계].

○ 대변이 막혀 전혀 나오지 못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큰 논우렁이(대전라) 산 것 1-2마리를 쓰는데 소금 1숟가락과 함께 우렁이(전라)를 깝대기째로 넣고 짓찧어 배꼽에서 아래로 1치 3푼 되는 곳에 놓은 다음 천으로 싸매면 대변이 나온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 우렁이를 깝대기째로 짓찧은 다음 사향을 조금 섞어서 배꼽 위에 붙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곧 대변이 나온다[입문].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파두살, 살구씨(행인) 주염열매(조각)를 쓰는데 가루내어 떡(餠)을 만들어 배꼽 위에 놓고 뜸을 뜨면[火灸]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강목].

○ 와우고(蝸牛膏)는 대소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달팽이(와우) 3개를 껍질째로 풀지게 짓찧은 다음 사향을 조금 섞어서 배꼽 위에 붙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곧 대변이 나온다. 달팽이가 없을 때에는 우렁이(전라)를 쓴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특별한 효과가 있었다[회춘].

도변법(導便法, 관장법)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와 늙은이나 허약하여 약을 쓸 수 없는 경우에 쓴다. 꿀을 졸인 다음 여기에 주염나무열매(조각)가루를 조금 넣어서 손으로 비벼 길쭉하게 대약[錠子]을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단심].

○ 밀전도법(蜜煎導法) : 꿀 7홉을 약한 불에 엿처럼 되게 졸여서 손으로 비벼 대추씨 모양으로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고 손으로 누르고 있다가 대변이 나오려고 할 때에 손을 뗀다[중경].

○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大便不通]을 치료하는 데는 큰 돼지의 열(저담) 1개의 즙에 식초 조금을 타서 항문 속에 쏴 넣으면 얼마쯤 있다가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중경].

○ 밀태법(蜜兌法)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꿀 3홉에 돼지열물(저담즙) 2개분을 넣고 엿처럼 엉키게 달여서 손으로 비벼 새끼손가락 끝만하게[小指頭大] 만든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가 항문에 꽂아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 어떤 처방에는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섞어서 길쭉하게 대약[錠]을 만들어 쓰면 더 좋은데 박하가루를 넣어도 또한 좋다고 씌어 있다[득효].

○ 약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는 법[熏方]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각)를 사발에 담고 불을 붙여서 나무통 속에 넣은 다음 항문에 그 연기를 쏘이면 저절로 대변이 나온다[득효].

○ 밀도법(蜜導法) : 꿀을 걸쭉하면서 진한 누런 빛이 나도록 졸여 찬물에 떨구어 넣고 빨리 손으로 비벼서 손가락 크기만하게 만든 다음 주염열매가루와 사향을 묻힌다. 여기에 기름(油)을 발라서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회춘].

○ 저담즙도법(猪膽汁導法) : 돼지열(저담) 1개에서 열물[汁]을 조금 버리고 그 대신 식초[醋]를 넣는다. 다음 참대대롱을 항문에 꽂고 열주머니 구멍을 참대대롱[竹管]에 대고 손으로 열주머니를 주물러서 열물이 항문 속[穀道中]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대변이 나온다[회춘].

○ 향유도법(香油導法) : 참대대롱에 파즙을 묻혀서 항문 속[大腸內]에 깊이 꽂는다. 그리고 참기름(향유)과 더운물 각각 절반씩 섞어서 돼지오줌통 속[猪尿 內]에 넣어서 오줌통 구멍을 참대대롱에 연결시키고 손으로 주물러 대장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다리를 위로 향하게 하면 1시간이 지나서 곧 대변이 나온다[회춘].

○ 대변이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서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썼으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 입에 참기름을 물고 작은 참대대롱을 항문에 꽂아 넣은 다음 그곳으로 항문에 기름을 뿜어 넣어 준다. 그러면 지렁이(구인)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듯한 감이 나다가 잠시 후에 검은 대변[黑糞]이 나오고 낫는다[정전].

○ 민간[俗方]에서는 간장과 참기름을 섞은 것으로 관장하는 방법을 써서 대변을 나오게 한다. 혹 생도라지(생길경)를 참기름이나 간장에 담갔다가 항문에 꽂아 넣어도 또한 나온다.

○ 밀도법을 할 때 주염열매(조각)를 쓰지 않으면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70가지이다.

유황(硫黃)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瀉]와 갑자기 생긴 설사[暴瀉]가 물 쏟듯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유황과 곱돌(활석)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해서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곧 멎는다[득효].

염초(焰硝)

관격(關格)이 되어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꿀 1종지와 염초 8g을 끓인 물 1종지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대소변이 곧 나온다[회춘].

호황토(好黃土, 좋은 황토)

설사와 적백이질(赤白痢疾)로 배가 아프고 피를 누는[下血] 것을 치료한다. 좋은 황토를 물에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찌꺼기[滓]를 버리고 1-2되를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백초상(百草霜)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瀉]를 하는 것과 이질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 설사가 오래되어도 멎지 않는 데는 백초상가루를 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창출(蒼朮, 삽주)

습(濕)에 상해서 나는 설사를 치료한다. 솔풍령과 섞어서 쓰거나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섞어서 쓰는데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 풍(風)에 상해서 나는 설사 때에는

방풍과 섞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탕액].

백출(白朮, 흰삽주)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지어 먹는데 다 좋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흰솔풍령(백복령)과 함께 달여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 데는 더 좋다[탕액].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열로 생긴 설사[熱泄]를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 1잔을 낸다. 여기에 꿀 1홉을 넣어서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차전자(車前子, 길짱구씨)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으로 미음에 타 먹는 것이 제일 좋은데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득효].

목향(木香)

여러 가지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는 데 다 좋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 또한 황련가루와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쓰면 적백이질과 여러 가지 이질이 잘 낫는다[본초].

백작약(白芍藥, 집함박꽃뿌리)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신맛은 수렴하고[酸收] 단맛은 늦추어 주므로[甘緩] 이질에는 이 약을 반드시 써야 한다[탕액].

황련(黃連)

적백이질로 배가 아프거나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g을 술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역시 좋다. 황련은 이질을 치료하는데 그것은 쓴 맛과 조(燥)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리(熱痢)나 혈리(血痢)에 쓰는 것이 좋지 냉리(冷痢)에는 쓰지 못한다[본초].

건강(乾薑)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泄]와 냉리(冷痢)를 주로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좋은데 혈리에는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

토과근(土瓜根, 쥐참외뿌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大便不通]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내어 참대대롱으로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강목].

마린자(馬藺子, 타래붓꽃씨)

물 같은 설사를 하는 이질[水痢]을 치료한다. 누렇게 닦아 가루낸 다음 밀가루와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1줌을 생강과 함께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강목].

황금(黃芩, 속썩은풀)

이질과 적백리(赤白痢)로 배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함께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애엽(艾葉, 약쑥잎)

적백리(赤白痢)와 농혈리(膿血痢)를 주로 치료한다. 식초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지유(地楡, 오이풀뿌리)

이질을 치료한다. 성질이 몹시 찬 것으로[沈寒] 하초로 들어간다. 적백리나 농혈리에는 물에 달여 3홉을 빈속에 먹는다. 물 같은 설사[水瀉]를 하는 데와 백리(白痢)에는 쓰지 못한다[본초].

육두구(肉豆구)

설사를 주로 치료한다.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水泄]를 하면서 멎지 않는 데는 3개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한번에 먹으면 효과가 좋다. 냉리(冷痢)로 배가 아파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면 가루내어 한번에 4g씩을 미음으로 먹는다[강목].

축사(縮砂, 사인)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泄]와 휴식리(休息痢)를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단심].

대황(大黃)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열리(熱痢)로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도 치료한다. 대변을 나오게 하려면 물에 달여 먹고 열리(熱痢)에는 술에 달여 먹는다[강목].

흑견우자(黑牽牛子, 나팔꽃검은씨)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대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다시 뜨거운 찻물에 타서 먹는다.

○ 풍으로 변비가 생긴[風秘結澁] 데는 약간 닦아 가루낸 것 40g을 밀기울, 볶은 복숭아가루(桃仁末) 20g과 함께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본초].

변축( 蓄, 마디풀)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자줏빛 꽃이 피고 물가에 난 것이 제일 좋다. 뿌리를 캐어 짓찧어 즙을 내서 1잔을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오고 낫는다[강목].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뿌리껍질)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빈랑(檳랑)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대변이 막힌 것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꿀물에 타 먹는다[강목].

오배자(五倍子, 붉나무벌레집)

장(腸)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곧 멎는다[본초].

가자피(訶子皮, 가자껍질)

설사와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가자 3개(2개는 싸서 구운 것, 1개는 날것)를 가루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 기리(氣痢)와 구리(久痢)에는 잿불에 묻어 구워 껍질만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본초].

저근백피(樗根白皮, 가죽나무뿌리껍질)

적백이질과 오랜 이질[久痢]로 대변이 참지 못하게 줄줄 나오는 것[腸滑不禁]을 주로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 1줌, 묵은 쌀(진미) 1홉, 파밑(총백) 3대, 감초 3치, 약전국(시) 2홉을 물에 달여서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 혈리(血痢)에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 가루내어 알약을 만든 것을 고장환(固腸丸)이라고 한다[본초].

상실(橡實, 도토리)

장을 수렴하여[澁腸] 설사를 멈춘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늘 먹는다[본초].

근화(槿花, 무궁화꽃)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기도 하고 밀가루에 섞어서 전병(煎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밀(蜜, 꿀)

이질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꿀과 생강즙 각각 1홉을 더운물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본초].

납(蠟, 황랍)

이질로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황랍 적당한 양을 은빗치개[銀비]에 꿰어 참기름 등불[香油燈]에 녹여서 물사발 안에 떨구기를 일곱번 하여 무씨(나복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쓰는 백리(白痢)에는 감초를 달인 물로 먹고 적리(赤痢)에는 오매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모려분(牡蠣粉, 굴조개껍질)

대소변을 멎게 하는데 오줌이 나가는 줄을 모르는 것도 치료한다. 굴조개껍질과 백반(구운 것)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하루에 세번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유뇨(遺尿)증도 치료한다[강목].

별(鱉, 자라)

이질을 앓은 뒤에 탈항(脫肛)이 된 것을 치료한다.

○ 어떤 사람이 이질을 앓은 지 1달이 지났는데 물 같은 설사[糟粕不實]를 밤낮 다섯에서 여섯번씩 하고 탈항까지 되었다. 그리하여 자라 1마리를 보통 먹는 방법대로 손질하여 생강, 말린 입쌀밥(米 ), 사탕덩어리 작은 것 1개와 함께 소금과 장(醬)은 넣지 않고 국을 잘 끓여서 1-2사발을 먹었는데 3일 만에 병이 나았다고 한다. 대체로 자라라는 것은 개충(介蟲)으로서 금(金)에 속하므로 폐(肺)와 대장(大腸)을 보하는 데는 효과가 있다[정전].

부어회(부魚膾, 붕어회)

오래된 적백이질과 이질[腸벽]을 주로 치료한다. 식초, 장(醬), 마늘로 양념을 하여 먹는다[본초].

○ 혈리(血痢)와 금구리(금口痢)에는 붕어장(魚 釀)을 백반에 버무려 태워 재를 내서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는다. 백반을 넣고 쪄 익힌 다음 소금과 식초를 쳐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노봉방(露蜂房, 말벌집)

적백이질과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말벌집의 꼭지(房 )를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일명 자금사(紫金砂)라고도 한다[유취].

분저(糞저)

금구리(금口痢)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다.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묽은 미음(淸米飮)에 타서 먹는다[정전].

연자육(蓮子肉, 연밥)

이질을 멎게 하고 금구리를 치료한다. 껍질은 버리고 심(心)이 있는 채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백일방].

오매(烏梅)

장을 수렴하여[澁腸] 이질을 낫게 한다.

○ 혈리(血痢)에는 백매육 1개와 좋은 차를 식초 끓인 물에 우려서 쓰는데 한번 먹으면 낫는다.

○ 적리(赤痢)와 오래된 이질[久痢]에는 오매 달인 물에 꿀을 타서 먹는다.

○ 휴식리(休息痢)에는 차와 건강을 함께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도화(桃花, 복숭아꽃)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꽃이 떨어질 때 주워서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물에 타 먹거나 전병(煎餠)을 만들어 먹는다. 그러면 대소변이 나오지 않던 것이 나오는 데 곧 효과가 난다[자화방].

도엽(桃葉, 복숭아잎)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내어 반 되 가량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본초].

도인(桃仁, 복숭아씨)

혈결(血結), 혈비(血秘)와 혈조(血燥)로 변비가 되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갈아서 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는다[탕액].

산석류각(酸石榴殼, 산석류껍질)

적백리를 치료한다. 벌겋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한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몹시 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暴瀉不止]을 치료한다.

○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혹 붉거나 허옇거나 퍼렇거나 누런 것을 누는 데는 석류 5개를 껍질째로 쓰는데 짓찧어 즙을 짜서 한번에 1홉씩 자주 먹으면 곧 낫는다. 혹 껍질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대마인(大麻仁, 역삼씨)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과 풍비(風秘), 열비(熱秘), 혈비(血秘)를 치료한다. 갈아서 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거나 차조기와 함께 즙을 내어서 죽을 쑤어 먹기도 하는데 이것을 소마죽(蘇麻粥)이라고 한다[본초].

생지마유(生脂麻油, 생참기름)

열비(熱秘)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한번에 1홉씩 먹는데 대변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한다. 죽을 쑤어 먹는다.

○ 적백리는 죽을 쑤어 황랍 40g을 섞어서 단번에 먹으면 낫는다[본초].

나미(나米, 찹쌀)

설사를 멈춘다.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의감].

신국(神麴, 약누룩)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는데 닦아서 가루내어 찹쌀(나미)로 쑨 미음에 8g씩 타서 먹는데 하루에 세번 먹는다[본초].

○ 더운 때에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泄]가 몹시 나는 데는 닦은 약누룩과 법제한 삽주(창출)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것을 국출환(麴朮丸)이라고도 한다[강목].

앵속각(앵粟殼, 아편열매깍지)

모든 이질에 주로 쓴다. 이질이 오래되어 배가 아프지 않으면 반드시 장을 수렴하여야[澁腸] 하는데 이때에는 속과 꼭지( )를 버리고 식초에 축여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어야 한다[직지].

○ 이 약은 이질 치료에 특효약이다. 그러나 약성이 긴삽(緊澁)하므로 너무 일찍이 쓰면 구역질이 나고 금구리(금口痢)가 생길 수 있다[강목].

○ 오래된 이질[久痢]로 허해져 설사[虛滑]가 하루에도 1백여 번씩 나오는 데는 아편열매깍지를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볶아서 말려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 이것을 백중산(百中散)이라고도 한다[입문].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대소변이 나오지 않고 배가 그득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약 2되를 물 4되에 넣고 1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돼지기름(저지) 1홉을 타 먹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본초].

계장초(鷄腸草)

어린이의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즙 1홉을 짜서 꿀을 타 먹으면 좋다[본초].

제채(薺菜, 냉이)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뿌리와 잎을 따서 불에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매우 좋다[본초].

총백(蔥白, 파밑)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 부분을 짓찧어 식초를 타서 아랫배(小腹)에 붙이면 곧 효과가 난다.

○ 적백이질에는 파밑 1줌을 잘게 썰어서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구채(구菜, 부추)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한다. 적리(赤痢)이면 부추즙(구汁)에 술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1잔 먹고 수곡리(水穀痢)면 국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데쳐서 임의대로 먹기도 하며 백리(白痢)에는 삶아서 먹는다[본초].

해백(해白, 염교흰밑)

오래된 이질[久痢]과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瀉]를 낫게 하는데 늘 삶아 먹는다.

○ 적백리에는 흰 부분을 쌀에 섞어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독두산(獨頭蒜, 통마늘)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1개를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서 껍질을 벗겨 버리고 솜에 싸서 항문에 넣는데 식으면 바꾸어 넣는다. 그러면 곧 대변이 나온다[본초].

마치현(馬齒현, 쇠비름)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쌀가루를 섞어 양념을 해서 국을 끓여 먹는다.

○ 적백이질에는 짓찧어 즙 3홉을 짜서 달걀 1알의 흰자위와 고루 섞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두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혹은 쇠비름을 삶아서 소금, 장,

생강, 식초를 넣어 고루 섞어서 먹기도 한다.

○ 어린이의 혈리(血痢)에는 즙 1홉에 꿀 1숟가락을 타서 쓴다[본초].

백나복(白蘿蔔, 흰무)

오래된 이질을 치료한다. 무즙 1종지에 꿀 1종지를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곧 낫는다[회춘].

난발(亂髮)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불에 태워 재를 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데 하루에 세번 쓴다.

○ 적백이질에는 위의 방법과 같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황자계(黃雌鷄, 누런 암탉)

적백리와 오래된 이질[久痢]을 치료한다.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국을 끓여서 늘 먹는다.

○ 대변이 참을 수 없이 자주 나오는 것[腸滑]과 이질에는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불에 구운 다음 소금과 식초를 치고 또 구워 말려서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자계산(炙 散)이라고 한다[본초].

계자(鷄子, 달걀)

오래된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식초에 삶아 익혀서 빈속에 먹는다. 혹은 달걀 1알에 황랍 4g을 녹여 넣고 고루 저어서 볶아 먹기도 한다. 혹은 노른자위에 연분(胡粉)을 섞은 다음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로 먹기도 한다[본초].

오골계(烏骨鷄, 뼈검은닭)

어린이의 금구리를 치료한다.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삶아서 그 국물을 자주 먹으면 이질이 멎고 위가 좋아진다[胃開].

가압(家鴨, 집오리)

이질을 치료한다. 보통 먹는 대로 손질하여 푹 삶아서 국물도 마시고 고기도 먹는다[본초].

치(雉, 꿩)

오래된 이질[久痢]과 대변이 참을 수 없이 자주 나오면서[腸滑]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귤껍질(橘皮), 후추(호초), 파, 소금, 장으로 양념하여 만두( )를 만들어 먹는다[본초].

우간(牛肝, 소의 간)

이질을 치료하는데 식초를 두고 끓여 먹는다[본초].

우각새(牛角새, 소뿔속뼈)

적백리(赤白痢)와 냉리(冷痢), 혈설[瀉血]을 주로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이나 미음에 타서 먹거나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황웅구두골(黃雄狗頭骨, 누렁수캐대가리뼈)

구리(久痢), 노리(勞痢), 휴식리(休息痢)를 주로 치료한다. 대가리뼈를 누렇게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거나 혹은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구간(狗肝, 개의 간)

설사를 하면서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개의 간 1보[一具]를 잘게 썰어 쌀 1되와 함께 죽을 쑤어서 파, 후추(호초), 소금, 장을 쳐 먹는다[본초].

저간(猪肝, 돼지의 간)

냉설(冷泄), 습설(濕泄), 활설(滑泄)을 주로 치료한다. 간을 엷게 썰어서 가자피가루(잿불에 묻어 구운 것)를 발라 약한 불에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빈속에 잘 씹어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 폭설(暴泄), 습설(濕泄) 때는 돼지의 간을 신좁쌀죽웃물(漿水)에 삶아 익혀서 먹는다[득효].

○ 기가 허하여 생긴 설사로 몹시 여윈 데는 돼지의 간 1보를 썰어서 식초 1되를 넣고 삶아 말려 빈속에 먹으면 아주 좋다[입문].

저담(猪膽, 돼지의 쓸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자세한 것은 도변법(導便法)에 있다.

침뜸치료[鍼灸法]

몹시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흔히 활설(滑泄)이 생기는데 물을 마시면 곧 설사하고 설사한 다음 또 물을 마시는 것은 약으로는 낫지 않는다. 이때에는 반드시 대추(大椎)혈에 뜸을 3-5장 떠야 한다[역로].

○ 설사를 3-5년이나 하면서 낫지 않으면 백회(百會)혈에 뜸을 5-7장 떠야 곧 낫는다[의감].

○ 오랜 설사나 이질[久泄痢]에는 천추(天樞), 기해(氣海) 혈에 뜸을 뜨는데 반드시 설사가 멎는다[단계].

○ 설사와 이질이 멎지 않는 데는 뜸을 뜨는데 신궐(神闕)혈에 7장(어떤 데는 21장을 뜬다고도 하였다), 관원(關元)혈에 30장을 뜬다[득효].

○ 묽은 대변이 나오는 설사[당泄]에는 배꼽 위에 뜸을 뜨는 것이 제일이고 삼음교(三陰交)혈에 뜨는 것은 그 다음이다[자생].

○ 설사와 이질에는 비유(脾兪)혈에 나이수만큼 뜸을 뜨는데 배꼽에 20장, 관원혈에 100장, 삼보(三報)혈에 14장을 뜬다[득효].

○ 손설(손泄)에는 음릉천(陰陵泉), 연곡(然谷), 거허(巨虛), 상렴(上廉), 태충(太衝) 혈에 뜸을 뜬다[강목].

○ 물 같은 설사를 하면서 손발이 차고 맥이 끊어지려고 하며 배꼽 둘레[臍腹]가 아프고 점점 숨결이 밭아지는[短氣] 데는 기해(氣海)혈에 뜸 100장을 뜬다[득효].

○ 설사와 이질로 배가 아프면서 피곱이 나오는 데는 단전(丹田), 부류(復溜), 소장유(小腸兪), 천추(天樞), 복애(腹哀) 혈에 놓는다[동원].

○ 냉리(冷痢)에는 관원, 궁곡(窮谷) 혈에 각각 50장씩 뜸을 뜬다[동원].

○ 뱃속이 켕기면서[裏急] 뒤가 무직한[後重] 데는 합곡(合谷), 외관(外關) 혈에 놓는다[동원].

○ 이질이 멎지 않는 데는 합곡, 삼리(三里), 음릉천, 중완(中脘), 관원, 천추, 신궐(神闕), 중극(中極) 혈에 놓는다[강목].

○ 여러 가지 설사와 이질에는 모두 대도(大都)혈에 5장, 상구(商丘), 음릉천 혈에 뜸을 각각 3장씩 뜬다[강목].

○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조해(照海, 침을 5푼 깊이로 찌르고 세번 숨을 내쉬는 동안 보한 다음 여섯번 들이쉬는 동안만큼 사(瀉)하면 대변이 곧 나온다), 지구(支溝, 침을 5푼 깊이로 찌르고 세번 숨을 들이쉴 동안 사한다), 태백(太白, 사한다) 혈을 쓴다[강목].

○ 대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삼간(三間), 승산(承山), 태백(太白), 태종(太鍾), 삼리(三里), 용천(涌泉), 곤륜(崑崙), 조해, 장문(章門), 기해 혈에 놓는다[강목].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대도(大都), 환강(環崗), 수도(水道) 혈에 놓는다[강목].

○ 관격(關格)으로 토하면서 오줌이 나가지 않는 데는 먼저 기해, 천추 혈에 뜸을 각각 21장씩 뜨고 토하는 것이 멎은 뒤에는 익원산(益元散)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정전].

○ 부인이 몸푼 뒤에 배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데는 기해, 족삼리(足三里), 관원, 삼음교(三陰交), 음곡(陰谷) 혈에 놓는다[강목].


대변을 수없이 본다(소변이 적거나 탁하며 몸이 붓는다) : 신정격

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고 소변이 붉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火泄(입이 마르고 찬 것 좋아하고 한번 배아프면 한번 설사하는데,

     暴速하여 稠粘後重-농이 나오고 항문이 누주룩) : 심한격

배 아프면 소변불리 溏泄(설사가 약간 묽다) : 위정격

五更泄 : 신정격

氣泄(통증이 심하지만, 설사 후에 통증이 멸하나 잠시 후 다시 급하게 아프다) : 폐정격

대변보면 복통이 감한다(氣腹痛, 흉복이 창만하고 배꼽 주위가 살살 아프다) : 폐승격

暴泄(터지듯이 나온다, 번갈 +소변赤 +自汗) : 2지 구부려 닿는 곳 사혈(양쪽)/비정격

瀉痢(갑자기 대변보고 싶으면서 배아프다 :  신열구갈, 소변 적고 시원치않다) : 비정격

濕泄(식사 직후에 좍좍 설사, 복통없다 口渴없다 입맛없다, 몸 무겁고 가슴답답) : 위정격

장명설사 : 소장정격

장명설사(寒腹痛, 따뜻하게 하면 덜 아픔, 대복,소복이 증감없이 살살아프다) : 대장정격

遺泄(腎傷, 몸은 무겁고 복통 없고 배에서 물소리 나고 설사) : 신정격

 

冷泄(惡寒하고 몸 무겁고 배가 더부룩하고 저미듯이 아프고

     배가 우글거리고 不消化物이 나온다) : 간정격

濡泄(脾傷, 물같은 설사, 몸 무겁고 갈증없고 물소리나며 소변 누렇고 붉고 적다) : 비정격

                                                             /경거 음곡 대돈 은백

물설사 또는 변비가 있다 : 비열격

虛痢(허약하여 피곤, 소화 안되고 복통있다) : 신정격

이질(가래 같은 똥) : 신정격/비정격

콜레라 : 대장정격

설사, 오래 낫지 않는 이질 : 대장정격/간정격

오리똥 같은 청흑색 설사(수족냉 소변량 많다) : 대장열격

오리똥 같은 청흑색 설사(濕腹痛, 복통) : 위정격

吐瀉(오리똥)를 하고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찬 음식(돼지고기, ) 먹고 설사 : 간정격/대장정격

산후 설사 : 간정격

대변붉다(血鬱 음식소화안됨 소변림 사지무력) : 소장정격

변이 처음에는 딱딱하다가 뒤에는 무른 변이 나온다 : 대장정격

변비(아이들에게도 좋다, 하수오를 단방으로) : 지구 조해

대변이 단단하고 썩은 냄새, 열성변비, 변이 동글동글 : 대장한격

대변이 굵으면서 잘 안나와 : 대장정격

대변이 잘 안나옴 : 위승격

대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 비승격

대변불통, 구토(천추혈 압통, 피부 거칠고 노랗다) : 대장정격

대변불통, 구토(천종혈 압통, 어깨통증, 팔 안돌아감) : 소장정격

대변불통, 구토(뒷목뻣뻣, 발가락 외측통) :  방광정격

대변이 안나오고 피섞인 고름 설사 : 대장승격

혈변 : 대장정격/심정격

방귀냄새가 지독하다 : 대장한격

'동의보감 > 내경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광부(膀胱腑)  (0) 2016.05.29
3초부(三焦腑)  (0) 2016.05.29
포(胞)  (0) 2016.05.29
충(蟲)  (0) 2016.05.29
오줌(小便)  (0) 2016.05.29
:
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