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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내경편'에 해당되는 글 27

  1. 2016.05.29 담음(痰飮)
  2. 2016.05.29 5장 6부(五臟六腑)
  3. 2016.05.29 간장(肝臟)
  4. 2016.05.29 심장(心臟)
  5. 2016.05.29 비장(脾臟)
  6. 2016.05.29 폐장(肺臟)
  7. 2016.05.29 신장(腎臟)
  8. 2016.05.29 담부(膽腑)
  9. 2016.05.29 위부(胃腑)
  10. 2016.05.29 소장부(小腸腑)
2016. 5. 29. 08:58

담음(痰飮)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8

담음

« 동의보감(東醫寶鑑)

담음(痰飮)

유음(留飮) » · 벽음(癖飮) » · 담음(痰飮) » · 일음(溢飮) »

현음(懸飮) » · 지음(支飮) » · 복음(伏飮) »

풍담(風痰) » · 한담(寒痰) » · 습담(濕痰) » · 열담(熱痰) » · 울담(鬱痰) »

기담(氣痰) » · 식담(食淡) » · 주담(酒痰) » · 경담(驚痰) »

가래의 빛을 갈라본 것[辨痰色] » · 담음유주증[痰飮流注證] »

담궐(痰厥) » · 담괴(痰塊) »

가래침을 자주 뱉는 것[喜唾痰] » · 담이 뭉친 것[痰結] »

 

담과 연, 음 세 가지는 같지 않다[痰涎飮三者不同]

담(痰)이라고 하는 것은 진액을 달리 부른 이름인데 이것이 몸을 눅여 주고 영양한다. 담(痰), 연(涎), 음(飮)이라고 하였지만 그 이치는 하나인데 달리 구별하였다. 포락(包絡)에 잠복해 있던 기(氣)를 따라 폐(肺)로 들어가서 막혀 있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것이 담(痰)이고 비(脾)에 몰려 있던 것이 기를 따라 위[上]로 넘쳐 나서 입귀로 흘러 나오는 것이 연(涎)이다. 그러나 음(飮)만은 위부(胃府)에서 생겨서 토할 때 나온다. 그러므로 이것이 위(胃)의 병이라는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직지].

담과 음은 맑고 흐린 것으로 갈라본다[痰飮分淸濁]

담(痰)이라는 것은 진액이 열을 받아서 생긴 것이다. 열이 훈증을 받아 진액이 걸쭉해지고 흐려진 것이 담이다[단심].

○ 수(水)와 음(飮)은 같은 곳에서 생기는데 이름이 다르다. 비위가 약하면 반드시 마신 물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무르거나 옆구리에 몰리거나 경락으로 들어가거나 방광으로 지나치게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게 되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생기기도 한다[직지].

○ 음(飮)이란 마신 물이 잘 퍼지지 못해서 생긴 것이고 담(痰)은 화(火)가 훈증하여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담의 형태는 걸쭉하고 흐리며 음의 빛은 맑다. 『고방』에 담을 음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지금 사람들이 담이라고 하는 것과 실지는 같은 것이다.

담(痰)에 대한 왕은군의 이론[王隱君痰論]

담증(痰證)에 대한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자세하지 못하다. 의학책에서 현음(懸飮), 유음(留飮), 지음(支飮), 담음(痰飮) 등 여러 가지 음들은 차이가 있다고 했으나 이 병의 원인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담으로 혹 두풍증(頭風證)과 어지럼증[眩暈]이 생겨 눈 앞이 아찔하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입과 눈이 푸들거리고[연動] 눈썹이 난 곳과 귓바퀴가 가렵기도 하며 혹 팔다리에 유풍증(遊風證)이 생겨 뜬뜬하게 부어서 아픈 것같기도 하고 아프지 않은 것같기도 하며 혹 이빨과 뺨이 가렵고 아프며 잇몸이 부으면서 아프고 가려운데 일정하지는 않다. 그리고 혹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며 명치 밑이 쓰리고 구역과 딸꾹질이 난다. 또한 목이 메고 말째서[不利]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다. 가래의 빛은 그을음 같고 생김새는 헌솜이나 복숭아나무진이나 가막조개살 같다. 혹은 명치 밑에 얼음이 머물러 있는 것같고 왼쪽 젖가슴이 때때로 싸늘하면서 아프거나 꿈에 괴상한 모양들이 나타나며 발목이 시글고[산] 약해지며 허리와 등이 갑자기 아프거나 팔다리마디들이 일정한 곳이 없이 안타깝게 아프고 심지어는 손이 저리며 팔이 마치 접질린 것같이 아프다. 그리고 등뼈 가운데가 손바닥 크기만큼 얼음같이 차면서 아프기도 하고 온몸이 스물스물 하면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같기도 하며 혹은 눈시울이 깔깔하고 가려우며 입과 혀가 허는 데 심하면 후폐증(喉閉證)이 생긴다. 또한 목 둘레에 멍울이 생긴 것이 나력(나력) 같으나 나력은 아니다. 그리고 혹 가슴과 배 사이에 2가지 기운이 서로 얽힌 것같기도 하고 목이 메어 안타깝게 답답하기도 하며 연기가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머리와 얼굴이 화끈화끈 다는 것같기도 하고 정신을 잃는 전광증(癲狂證)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중풍(中風)이 되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노채(勞채)같이 오래 앓는 병이 된다. 혹은 풍비(風痺)나 각기병(脚氣病)이 되고 혹은 명치 밑이 들먹거리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누가 잡으러 오는 것같아서 무섭다. 혹은 숨이 차면서 기침이 나고 토하거나 군침과 푸르스름한 물과 검은 즙 같은 것을 뱉는데 심해지면 폐옹(肺癰)이 된다. 장독(腸毒)이 되어 대변에 피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힘줄이 땅기어 다리를 절기도 한다. 이와 같이 안팎으로 생기는 병이 몇백 가지인지 모르는데 모두 담(痰)으로 생긴다. 진액이 엉켜서 담(痰)이 되고 음(飮)이 되는데 이것이 상초(上焦)에 몰리면 입과 목이 마르고 하초(下焦)로 내려가면 대소변이 막히고 얼굴도 윤기가 없어져 마른 뼈빛같이 되며 머리털이 마른다. 그리고 부인들을 달거리까지 없어지고 어린이들은 경간(驚癎)이나 경련[휵익]이 생긴다. 치료는 먼저 묵은 담(痰)을 몰아낸 다음 허실을 가려서 조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침향곤담환(沈香滾痰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만들어 3초의 담음을 두루 치료하는 약제로 써야 한다.

○ 유종후(劉宗厚)는 “장중경은 담(痰)으로 병이 생기는 데 대한 것을 4음(四飮)과 6가지 증으로 설명하였고 진무택(無擇)은 3가지 원인으로 설명하였는데 이 2가지 이론이 다 옳다. 그러나 왕은군(王隱君)은 모든 병이 다 담으로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이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찾아낸 것인데 담으로 생긴 증을 깊이 있게 잘 알아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곤담환처방 하나를 만들어 이 병을 두루 치료하게 되었으니 아주 간편하게 되었다. 그리나 이것은 『삼인방』에서와 중경이 표리(表裏)와 속과 겉을 갈라 그에 맞게 땀을 내고 설사시키며 따뜻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치료법을 쓴 데 비하면 소홀히 한 면이 있다. 더욱이 허실(虛實)과 한열(寒熱)이 같지 않으므로 일률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註] 4음(四飮) : 담음, 현음, 일음, 지음 등 4가지 음증.

8가지 음병(飮病)이 있다[飮病有八]

유음(留飮), 벽음(癖飮), 담음(痰飮), 일음(溢飮), 유음(流飮), 현음(懸飮), 지음(支飮), 복음(伏飮) 등이 있는데 모두 술을 먹은 다음 한사(寒邪)에 감촉되었거나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것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중경].

유음(留飮)

가슴 속에 유음이 있으면 숨결이 밭고 갈증이 나며 팔다리에 역절풍(歷節風)이 생겨 아픈데 맥은 침세(沈細)하다[중경].

○ 유음이란 물이 명치 밑에 머물러 있고 잔등에 손바닥 크기만큼 찬 곳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혹 숨결이 밭고 갈증이 나며 팔다리에 역절풍(歷節風)이 생겨 아프거나 옆구리가 아프며 결분(缺盆) 부위가 켕기고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입문].

○ 유음의 증상은 팔다리에 역절풍이 생겨 아프며 숨결이 밭고 맥(脈)이 침(沈)한 것이다. 오래되면 뼈마디들이 비뚤어지고 전간(癲癎)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런 데는 도담탕을 가감하여 쓰는 것이 좋은데 궁하탕(芎夏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도 두루 쓴다[입문].

벽음(癖飮)

양 옆구리 아래에 수벽(水癖)이 있어서 움직이면 물소리가 나는 데는 십조탕(十棗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註] 수벽(水癖) : 물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적병의 한 가지인데 주로 옆구리 밑에 생긴다.

담음(痰飮)

원래는 기력이 왕성했는데 요즘부터 여위면서 장(腸) 속에 물이 생겨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담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영계출감탕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명치 밑에 담음이 있으면 가슴과 옆구리가 벅차고 그득하며 눈 앞이 어질어질하다[중경].

○ 담음이란 물이 장위(腸胃)에 머물러 있어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는데 갑자기 살이 찌기도 하고 여위기도 한다. 이런 데는 신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영계출감탕(령桂朮甘湯)

담음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8g, 계지, 흰삽주(백출)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신출환(神朮丸)

담음으로 물주머니가 생겨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혹 신물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그리고 흰참깨 20g을 물 2잔에 넣고 갈아서 걸러 즙을 낸다.

여기에 대추(큰것) 30알을 물크러지게 삶아 껍질과 씨를 버리고 살만 내서 넣고 묽은 고약처럼 되게 고루 섞는다. 그 다음 삽주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2백알씩 매일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다. 처음 먹었을 때에는 반드시 가슴이 타는 감이 약간 나타나는데 산치자산을 한번 먹으면 없어진다[본사].

산치자산(山梔子散)

산치자를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서 조금씩 먹는다.

일음(溢飮)

마신 물이 퍼지다가 팔다리에 머물러 있거나 땀을 내야 할 때 땀을 내지 않아서 몸이 무겁고 아픈 것을 일음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중경].

○ 일음이라는 것은 물기가 팔다리에 있어서 몸이 무겁고 아픈 것을 말한다[입문].

현음(懸飮)

마신 물이 옆구리 아래로 가서 머물러 있기 때문에 기침이 나거나 침을 뱉을 때, 켕기면서 아픈 것을 현음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십조탕(十棗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중경].

○ 현음을 유음(流飮)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옆구리에 물이 있어서 몸을 움직이면 꼬르륵 소리가 난다[국방].

○ 현음이라는 것은 옆구리 아래에 물이 있어서 기침하거나 침을 뱉을 때 켕기고 아프며 안타깝게 물을 마실 생각이 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삼화신우환(三花神祐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주로 쓴다[입문].

지음(支飮)

기침이 나면서 기운이 치밀기 때문에 기대고 숨을 쉬거나 숨쉬기 가빠서 눕지 못하며 몸이 마치 부은 것같은 것을 지음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그리고 맥이 삭(數)하고 어지럼증이 나서 아찔한 것은 본래부터 가슴속에 지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복령오미자탕을 주로 쓴다[중경].

○ 지음 때도 역시 숨이 차서 누울 수 없는데 숨결은 더 밭으며 맥은 고르롭다[平][중경].

○ 지음이란 물이 가름막 위에 있어서 기침이 나고 기운이 치밀기 때문에 기대고 숨을 쉬며 숨결이 밭은 것을 말한다[입문].

복령오미자탕(茯 五味子湯)

지음으로 손발이 차고 저리며 가래침이 많고 기운이 아랫배에서 가슴과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고 술에 취한 것같이 얼굴이 달며 때로 어지럼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8g, 계심, 감초, 각각 6g, 오미자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지음이 생기면 반드시 어지럼증이 나는데 어지럼증이 나면 꼭 구역이 난다. 그리고 구역하면 가슴이 그득해진다. 이런 데는 끼무릇(반하)을 넣어 써서 그 음을 없애야 하는데 음이 없어지면 구역도 멎는다[중경].

복음(伏飮)

가슴에 담이 그득차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면서 혹 토하는 증상이 생기면 춥다가 열이 나고 잔등과 허리가 아프며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 이때에 몸을 몹시 푸들푸들 떠는 것은 반드시 복음이 있는 것이다[중경].

○ 복음이란 물이 가슴에 머물러 있어서 그득하고 토하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허리와 등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며 혹 몸이 떨리는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과 공연단(控涎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입문].

10가지 담병(痰病)이 있다[痰病有十]

풍담(風痰), 한담(寒痰), 습담(濕痰), 열담(熱痰), 울담(鬱痰), 기담(氣痰), 식담(食痰), 주담(酒痰), 경담(驚痰)이 있다. 담병의 원인은 1가지가 아니라 열(熱)로 생기는 것, 기(氣)로 생기는 것, 풍(風)으로 생기는 것, 놀란 것으로 생기는 것, 음(飮)으로 생기는 것, 음식으로 생기는 것, 더위로 생기는 것, 냉(冷)에 상하여 생기는 것, 비허(脾虛)로 생기는 것, 술로 생기는 것, 신허(腎虛)로 생기는 것이 있다[단계].

풍담(風痰)

풍담은 흔히 반신불수의 이상한 증상이나 두풍(頭風)으로 어지럼증이 나는 것과 암풍(暗風)으로 가슴이 답답하여 안타까운 것과 경련이 일어 살갗이 푸들거리는 증상들을 생기게 한다. 이런 데는 청주백원자나 도담탕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청주백원자(淸州白圓子)

풍담이 몹시 막혀 토하면서 어지럼증이 나는 것과 반신불수가 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280g, 천남성 120g, 노랑돌쩌귀 80g, 오두 20g.

위의 약들을 생것으로 가루내서 맑은 물에 봄에는 5일 동안, 여름에는 3일 동안, 가을에는 7일 동안, 겨울에는 10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물을 갈아 주면서 담가두었다가 생명주 주머니에 넣어 거른 다음 그 찌꺼기를 다시 갈아 거르기를 찌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한다. 이것을 가라앉혀서 웃물은 찌워버리고 말려 다시 가루내서 멀건 찹쌀죽물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도담탕(導痰湯)

풍담증(風痰證)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8g, 천남성(싸서 구운 것), 귤홍,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한담(寒痰)

한담이란 냉담(冷痰)이다. 한담으로 골비(骨痺)가 생겨 팔다리를 잘 쓸 수 없고 기로 찌르는 듯이 아프면서 번열(煩熱)은 없고 냉(冷)이 몰린 데는 온중화담환, 온위화담환, 신법반하탕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온중화담환(溫中化痰丸)

냉담(冷痰)으로 구역이 나고 딸꾹질이 나며 메스꺼운 것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양강,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온위화담환(溫胃化痰丸)

가슴에 한음(寒飮)과 냉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120g, 건강(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귤껍질(陳皮)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신법반하탕(新法半夏湯)

비위(脾胃)에 냉담이 있어서 구역이 나고 메스꺼우며 음식 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160g(큰 것으로 썰어서 백반가루 40g을 녹인 다음 물에 하루동안 담갔다가 건져낸다. 이것을 다시 생강즙에 하루동안 담갔다가 즙이 다 졸아들 때까지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감초(닦은 것) 80g, 귤홍, 사인, 약누룩(신국, 닦은 것), 초과 각각 40g, 정향, 백두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소금을 두고 달인 생강물에 타서 먹는다[국방].

습담(濕痰)

몸이 무겁고 힘이 없으며 노곤하면서 나른하고 허약한 데는 신출환(神朮丸,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산정환이나 삼선환이나 이진탕에 삽주와 흰삽주(백출) 를 넣어 쓰는 것이 좋다[국방].

산정환(山精丸)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화(火)를 내리며 습담을 마르게 한다.

삽주(쌀 씻은 물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참대칼로 껍질을 긁어 버리고 그늘에 말린 것) 1200g, 오디 1말(잘 익은 것으로 즙을 내고 찌꺼기는 버린다).

위의 삽주를 오디즙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구기자, 지골피 각각 600g을 가루낸 것과 함께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필용방].

삼선환(三仙丸)

습담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천남성 각각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반죽하여 떡을 빚는다. 이것을 채에 담고 닥나무잎이나 쑥잎으로 덮어놓아 누렇게 띄운 다음 햇볕에 말려 5-6달 동안 두었다가 약을 만드는데 누룩 160g에 향부자가루 80g을 섞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열담(熱痰)

열담이란 화담(火痰)이다. 열담으로 번열(煩熱)이 몹시 나서 담이 말라 뭉치고 머리와 얼굴이 화끈화끈 달며 혹 눈시울이 진물면서 목이 메며 전광증(癲狂證)이 생기고 명치 밑이 쓰리고 괴로우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청기화담환, 가미윤하환, 소조중탕, 대조중탕, 황금이격환, 이중활담탕, 청열도담탕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열담의 빛은 누렇다[득효].

청기화담환(淸氣化痰丸)

열담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0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0g, 속썩은풀(황금), 연교, 산치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0g, 박하, 형개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이 처방은 이진탕과 양격산을 합한 것이다[단심].

가미윤하환(加味潤下丸)

담화(痰火)를 잘 내린다.

귤홍 320g, 끼무릇(반하, 썰어서 소금 20g을 푼 물에 고루 적신 다음 물기가 마르도록 삶아 불에 말린다) 80g, 천남성, 속썩은풀(황금), 황련,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소조중탕(小調中湯)

모든 담화와 온갖 괴상한 병을 치료하고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는 데 효과가 있다.

황련을 달인 물에 감초를 담그고 감초를 달인 물에 황련을 담그며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달인 물에 끼무릇(반하)을 담그고 끼무릇(반하)을 달인 물에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담갔다가 따로따로 물기가 마르도록 볶는다.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썰어서 20g을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이 4가지 약을 가루내서 양강을 달인 즙을 넣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어도 매우 좋다[입문].

대조중탕(大調中湯)

허(虛)하면서 담화(痰火)가 있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제일 좋다. 이 약은 앞의 처방에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당귀, 생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은 것이다[입문].

황금이격환(黃芩利膈丸)

가슴 속의 열을 내리고 가름막 위에 있는 담을 삭인다.

속썩은풀(황금, 생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4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황련, 택사 각각 2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지각, 귤껍질(陳皮) 각각 12g, 흰삽주(백출) 8g, 백반 4g.

위의 약에 무씨(닦은 것) 20g, 주염열매 4g을 넣어 가루낸 다음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이중활담탕(理中豁痰湯)

가름막 위와 위(胃) 속에 열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제일 좋다.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귤껍질(陳皮), 천문동,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각각 2g, 지실,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생강즙 2숟가락, 참대기름 6숟가락을 타서 먹는다[필용방].

청열도담탕(淸熱導痰湯)

오한이 나다가 열이 몹시 나며 머리가 무겁고 눈 앞이 아찔하며 기(氣)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고 거품침을 흘리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여 담(痰)이 심규(心竅)를 막았기 때문에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어 생긴 것이다 신(神)이 나가면 그 자리가 비는데 그 자리가 비면 담(痰)이 저절로 생긴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하늘타리씨(과루인),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인삼 각각 2.8g, 지실,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다.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울담(鬱痰)

울담은 노담(老痰)이나 조담(燥痰)과 같다. 즉 화담(火痰)이 심(心)과 폐(肺) 사이에 몰린 지 오래면 가슴에 뭉치고 걸쭉해져 뱉기 힘들며 흔히 머리털이 바스라지고 얼굴빛은 마른 뼈와 같이 허옇게 되고 목과 입이 마르고 기침이 나며 숨이 몹시 차다. 이런 데는 절재화담환, 억담환, 하천고, 청화활담환, 가감이진탕, 과루지실탕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절재화담환(節齋化痰丸)

울담이나 노담으로 가래가 갖풀(아교)같이 걸쭉해져서 뱉기 힘든 것을 주로 치료한다.

천문동,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귤홍, 해분 각각 40g, 망초, 향부자(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연교 각각 20g, 청대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 조금과 함께 졸인 꿀[煉蜜]에 넣고 반죽하여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어도 된다[잡저].

억담환(抑痰丸)

조담(燥痰)과 울담으로 마른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40g, 패모(닦은 것) 2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하천고(霞天膏)

허담(虛痰)이나 노담으로 가래가 갖풀(아교)처럼 걸쭉해져 가슴에도 붙어 있고 창자에도 엉켜 붙은 데는 반드시 이 고약을 써야 한다. 이 약을 쓰면 토하고 설사는 하지만 허손(虛損)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둥병, 노채(勞채), 고창[鼓], 열격병[열]에는 허한 것을 보하는 약에 이 약을 넣어 써야 한다. 그러면 담적(痰積)이 삭기 때문에 훌륭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고약을 먹는 것이 도창법(倒倉法)을 쓰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다.

보통 실담(實痰)과 새로 생긴 담을 치료할 때에는 천남성과 끼무릇(반하)으로 마르게 하고 귤홍과 지각으로 헤쳐 버리며[散] 저령과 솔풍령으로 스며나가게 하고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으로 내려가게 하며 파두와 부자로 움직이게 하고 참대기름과 하늘타리씨(과루인)로 축여서 내려가게 해야 한다(자세한 것은 구토문(嘔吐門)에 있다).

[註] 도창법(倒倉法) : 장부나 창자, 경락이 오랫동안 막혀있어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하는 방법의 한 가지. 여름철 무더운 때 살찌고 연한 쇠고기와 발쪽을 각각 4g 정도씩 물에 푹 삶콘짓찧어 즙을 내기를 세번하고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받은 즙을 한데 섞어서 약한 불에 누런 빛이 날 때까지 졸여서 쓴다. 이것을 쓰기에 앞서 3일 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말고 슴슴한 음식만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약 쓰기 전날 저녁에는 밥을 먹지 말고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10여 잔 먹는데 조금씩 먹는다.

청화활담환(淸火豁痰丸)

상초(上焦)에 화가 몰려서 담연(痰涎)이 몹시 막혔기 때문에 가슴이 말째며[不利] 목구멍이 번조(煩燥)하고 마치 뜬뜬한 것이 걸려 있는 것같은데 토하려고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아홉번 쪄서 아홉번 햇볕에 말린 것) 100g, 흰삽주(백출, 닦은 것),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닦은 것),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 약은 백반, 주염열매, 생강 각각 40g씩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7일 동안 담갔던 것)각각 60g, 패모(닦은 것) 52g, 연교,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흰겨자(닦은 것) 각각 40g, 현명분 28g, 청몽석(염초 40g과 함께 금빛이 나도록 구운 것), 청대, 감초 각각 20g, 침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참대기름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의감].

가감이진탕(加減二陳湯)

노담(老痰)과 조담(燥痰), 열담(熱痰)을 치료한다.

귤홍(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8g, 지실,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4g, 흰삽주(백출), 패모(닦은 것),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각각 3.6g, 흰솔풍령(백복령),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방풍, 연교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는다[필용].

과루지실탕(瓜蔞枳實湯)

가래가 뭉쳐서 뱉아도 잘 나오지 않고 아파서 가슴을 옆으로 잘 돌리지 못하는 것과 담(痰)이 뭉쳐 있어서 가슴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은 것[急]과 담(痰)이 심규(心竅)를 막아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실,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패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각각 4g, 당귀 2.4g, 사인, 목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참대기름 5숟가락과 생강즙 반숟가락을 넣어서 먹는다[회춘].

[註] 심규(心竅) : ①심장에 있는 구멍을 말한다. ②정신작용을 표시하는 말로도 쓰인다. ③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는 혀를 심규라고도 한다.

기담(氣痰)

7정(七情)이 울결(鬱結)되어 목구멍에 담(痰)이 막혀 있는 것이 헌 솜이나 매화씨 같은 것이 걸려 있는 것같은데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으면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것이 기담이다. 이런 데는 청화활다탕, 옥분환, 가미사칠탕, 윤화환, 이현산, 전호반하탕, 가미이진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옥분환(玉粉丸)

기담을 치료한다. 이 약은 삼선환 1제에서 향부자를 빼고 귤홍가루 80g을 넣은 것이다[입문].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

담(痰)의 기운이 몰려서 목구멍을 막았기 때문에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 것을 매핵기(梅核氣)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약누룩(신국, 닦은 것), 지실, 천남성(싸서 구운 것) 각각 2.8g, 선귤껍질(청피), 후박, 차조기잎, 빈랑, 사인 각각 2g, 백두구, 익지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윤하환(潤下丸)

담적(痰積)으로 기운이 막혀 답답한 것과 담(痰)으로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담을 아주 잘 삭인다.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리고 소금 80g을 푼 물에 넣어 잘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감초(닦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인 물에 담갔던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필용].

이현산(二賢散)

폐(肺)의 열을 내리고 담(痰)을 삭이며 기(氣)를 내리고 술독을 푼다.

귤홍 600g, 감초 160g, 소금 20g.

위의 약들을 가마에 넣은 다음 물을 약보다 1손가락 두께 정도 더 올라오게 붓는다. 다음 물이 다 졸아들 때까지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2숟가락씩 매일 아침과 저녁에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이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회춘』에는 척담산(滌痰散)이라고 하였다.

○ 일명 이현탕(二賢湯)이라고도 한다.[득효]

전호반하탕(前胡半夏湯)

기담(氣痰)이 몹시 막힌 것을 치료한다.

전호,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지각 각각 2.8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기담(氣痰)이 목구멍에 막혀서 매핵기(梅核氣)가 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도라지(길경)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닦은 것) 각각 2.8g, 차조기씨(자소자), 백두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의감].

식담(食淡)

식담이란 식적(食積)으로 생긴 담이다. 이것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아서 생기는데 혹 어혈(瘀血)이 겹치게 되면 곧 주머니 같은 것이 생기거나 흔히 벽괴(癖塊)가 생겨 더부룩하면서 그득해진다. 이런 데는 청몽석환, 황과루환, 정전가미이진탕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청몽석환(靑 石丸)

습담(濕痰)과 열담(熱痰)을 치료하고 식적담(食積痰)을 삭인다.

청몽석 80g(염초 80g과 함께 약탕관에 넣고 소금을 섞어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 햇볕에 말려 벌겋게 되도록 구웠다가 식혀서 꺼낸다), 천남성 80g(백반가루 20g을 푼 물에 2일 동안 담가 두었던 것), 끼무릇(반하, 주염열매를 달인 물에 2일 동안 담가 두었던 것),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각각 120g, 풍화초(風化硝)(무와 함께 넣고 풍화초가 녹도록 달여서 무는 버린 다음 걸러서 소담낭에 넣어 바람에 말린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에서 중요한 것은 풍화초(風化硝)이다[입문].

[註] 풍화초(風化硝) : 망초를 바람이 부는 날 햇볕에 놓아 두어 녹아서 물기운이 다 빠지고 가볍게 된 흰가루.

황과루환(黃瓜蔞丸)

식적담(食積痰)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반하국, 찔광이(산사),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하늘타리즙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참대기름으로 먹는다[입문].

정전가미이진탕(正傳加味二陳湯)

식적담을 치료하는데 담을 삭이고 비(脾)를 보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돌게 한다.

찔광이(산사) 6g, 향부자, 끼무릇(반하) 각각 4g,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삽주 각각 3.2g, 귤홍, 솔풍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2.8g, 사인(간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주담(酒痰)

술을 마신 것이 소화되지 않았거나 술을 마신 뒤에 찻물을 많이 마신 것으로 생긴 것이 주담이다. 그러므로 술만 마시면 다음날에 토하며 음식맛이 없는데 신물을 토하기도 한다. 이런 데는 서죽당화담환, 향부과루청대환, 소조중탕, 척담산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대금음자(對金飮子,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끼무릇(반하), 칡뿌리(갈근) 각각 4g씩을 넣고 달여서 먹어도 된다[정전].

서죽당화담환(瑞竹堂化痰丸)

주담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비(脾)를 좋아하게 하며 기(氣)를 고르게 한다.

끼무릇(반하), 천남성, 생강, 백반, 주염열매 각각 160g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고 물을 부은다음 천남성에 있는 흰점이 없어질 때까지 달여서 주염열매(조협)는 버린다. 여기에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칡뿌리(갈근), 차조기씨(자소자) ,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무씨(나복자), 향부자, 살구씨(행인) 각각 40g씩 넣고 가루내서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끼니 뒤와 잠잘 무렵에 차나 술로 먹는다[입문].

향부과루청대환(香附瓜蔞靑黛丸)

조담(燥痰), 울담(鬱痰), 주담(酒痰)을 치료한다.

향부자,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끼니 뒤와 잠잘 무렵에 입에 물고 녹여 먹는다. 담이 뭉친 것은 청대와 하늘타리씨(과루인)를 쓰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입문].

경담(驚痰)

놀란 것으로 담이 뭉쳐서 가슴이나 배에 덩어리가 생겼는데 발작하면 툭툭 뛰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이 경담이다. 혹 전간(癲癎)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담은 부인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데는 묘응단이나 곤담환을 쓰는 것이 좋다.

묘응단(妙應丹)

온몸이 켕기고 은근히 참을 수 없이 아프며 병이 일정한 곳이 없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풍독(風毒)같기도 하고 혹 반신불수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고 혹 옹저(癰疽)라고도 하는데 실지는 그것이 아니다. 이것은 담연(痰涎)이 가슴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오직 이 약을 먹어야만 낫는다(처방은 아래에 있다).

○ 일명 공연단(控涎丹)이라고도 한다[하간].

맥 보는 법[脈法]

왼쪽과 오른쪽의 맥이 다 현(弦)한 것은 한음(寒飮)이고 한쪽만 현한 것은 음(飮)이다.

○ 폐음(肺飮) 때에는 현맥이 나타나지 않고 오직 숨이 몹시 차면서 숨결만 밭다.

○ 맥이 침(沈)하면서 현한 것은 현음(懸飮)인데 이때에는 속이 아프다.

○ 맥이 부(浮)하면서 세활(細滑)한 것은 음(飮)에 상한 것이다[중경].

○ 한쪽의 맥이 현한 것은 음(飮)이다. 그리고 침하면서 현활(弦滑)한 맥이 나타나거나 결맥(結脈)이 나타나거나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은 담음(痰飮)이 뼈마디에 침범했기 때문이다[맥결].

○ 『맥리제강(脈理提綱)』에 “담의 맥은 현활하다”고 씌어 있다.

○ 『삼인방(三因方)』에 “음맥(飮脈)은 다 현미(弦微)하면서 침활(沈滑)하다”고 씌어 있다.

○ 맥이 침현하고 세활하면서 크고 작은 것이 고르지 않은 것은 다 담음(痰飮)으로 생긴 병이다[의감].

○ 색맥( 脈)이 오랫동안 나타나면 반드시 조리하여야 한다. 그것은 담이 갖풀(아교)같이 되어 혈맥을 막은 것이기 때문이다[단심].

담음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痰飮外證]

『영추』에 팔뚝 안쪽 피부가 거칠어져 마른 고기비늘 같이 되는 것이 수일음(水溢飮)이라고 씌어 있다.

○ 담음의 빛이 선명한 것은 유음(留飮)이다. 그리고 맥이 대(大)한 것은 명치 밑에 유음이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잔등이 얼음같이 차다.

○ 가슴에 물이 있으면 명치 밑이 뜬뜬하고 숨결이 밭으며 물을 싫어하면서 마시려 하지 않는다.

○ 폐(肺)에 물이 있으면 거품침을 토하고 물을 마시려 한다.

○ 비(脾)에 물이 있으면 기운이 없고 몸이 무겁다.

○ 간(肝)에 물이 있으면 옆구리 밑이 그득하면서 밑에서 치받치는 느낌이 있으며 재채기가 나고 아프다.

○ 신(腎)에 물이 있으면 명치 밑이 두근거린다[중경].

○ 담(痰)이 있으면 눈꺼풀과 눈아래에 반드시 검은 잿빛이 돈다[단심].

○ 눈두덩과 눈아래가 재나 그을음 같이 검은 것은 담증(痰證)이다[의감].

○ 병이 생겨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고 관맥(關脈)이 복(伏)하면서 대한 것은 담증이다. 이런 데는 공연단(控涎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써야 한다[단심].

○ 모든 담증 때에는 적게 먹어도 살빛은 전과 같다. 모든 수증(水證) 때에는 옆구리가 뜬뜬하고 명치 밑이 두근거린다[입문].

담음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병[痰飮諸病]

담(痰)으로 병이 갓 생겨서 경(輕)할 때에는 가래가 희멀겋고 묽으며 냄새는 별로 없고 맛은 슴슴하다. 오래되어 병이 중해지면 가래가 누렇고 흐리며 걸쭉하고 뭉쳐서 뱉아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점차 나쁜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하여 신맛, 매운 맛, 비린내와 노린내가 나거나 짠 맛, 쓴맛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심하면 피가 섞여 나온다. 그러나 담증의 초기에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은 외감표증(外感表證) 때와 비슷하다. 오래되면 때맞추어 기침이 나는데 밤에 더 심해져서 내상음화(內傷陰火) 때와 비슷하게 된다. 그리고 담음이 팔다리마디로 왔다갔다하면 아픈 것이 풍증(風證)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담증 때는 가슴이 그득하고 음식을 적게 먹어도 살빛은 전과 같으며 맥은 활(滑)하면서 고르롭지도 않고 일정하지도 않다. 이것이 다른 점이다[입문].

○ 담으로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토하고 구역이 나며 어지럼증이나 풍간(風癎), 전간증(癲癎證)이 생기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신물을 토하며 혹 숨결이 밭거나 가슴이 더부룩하거나 붓고 불러오르며 혹은 추웠다 열이 나거나 아프다. 이것은 다 담실증(痰實證)이다[직지].

○ 속담에 10가지 병에서 9가지는 담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입문].

○ 손과 팔을 잘 놀리지 못하거나 뼈마디와 온몸이 아프고 앉으나 누우나 편안하지 않은 것은 담(痰)이 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눈둘레가 거멓고 걸을 때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놀리기 힘들어 하는 것도 담이 뼈에 들어갔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온 뼈마디가 다 아프다.

○ 눈둘레가 거멓고 얼굴에 흙빛이 돌며 팔다리가 힘이 없어 늘어지고 저리면서 구부렸다

폈다 하기가 불편한 것은 풍습담(風濕痰)이다.

○ 눈둘레가 거멓고 숨결이 몹시 밭은 것은 경풍담(驚風痰)이다.

○ 눈둘레가 거멓고 뺨이 벌거면서 혹 얼굴빛이 누런 것은 열담(熱痰)이다[단심].

○ 뱉아도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것은 가래가 뭉쳤기 때문이다. 또한 옆구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며 기침이 나고 숨결이 밭은 것도 담이 뭉쳤기 때문이다[회춘].

가래의 빛을 갈라본 것[辨痰色]

한담(寒痰) 때 가래는 맑고 습담(濕痰) 때 가래는 희며 화담(火痰) 때 가래는 거멓고 열담(熱痰) 때 가래는 누렇고 노담(老痰) 때 가래는 갖풀(아교)같다[입문].

담음유주증[痰飮流注證]

갑자기 가슴과 잔등, 팔과 다리, 허리와 살이 은근히 참을 수 없이 아프다가 연달아 힘줄과 뼈가 켕기며 아프기 때문에 앉으나 누우나 편안하지 않고 때때로 담이 일정한 곳이 없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민간 의사들은 잘 알지 못하고 주주(走注)라고 하면서 곧 풍증(風證)에 쓰는 약을 쓰고 침과 뜸을 놓는다. 그러나 다 낫지 않는다. 또한 풍독이 몰려서 옹저(癰疽)가 될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마구 약을 붙이는데 이것도 역시 잘못이다. 이것은 가슴에 담연(痰涎)이 잠복해 있어서 생긴 병이다. 그리고 혹 머리가 아파서 들지 못하거나 정신이 어렴풋하고 몹시 노곤해 하며 잠을 많이 자고 혹 음식맛을 모르며 가래침이 걸쭉하고 밤에 목구멍에서 톱질하는 것같은 소리가 나고 침을 많이 흘리며 팔과 다리가 시리고 저리며 맥이 잘 통하지 않는데 이것을 반신불수로 보는 것도 역시 잘못이다. 이런 병이 생겼을 때에는 오직 공연단만 먹어도 낫는다[득효].

○ 습담(濕痰)이 팔에 갔기 때문에 팔을 잘 쓰지 못하거나 습담이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데는 소담복령환을 주로 쓴다(消痰茯 丸, 처방은 손문에 있다).

공연단(控涎丹)

일명 묘응단(妙應丹)이라고도 하는데 담음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수, 버들옻(닦은 것), 흰겨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볕에 말린다. 한번에 7-10알씩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이나 더운 물로 먹으면 잘 낫는다. 경담(驚痰)에는 이 알약에 주사를 입혀서 쓰고 아픔이 심한 데는 전갈을 넣어 쓰며 주담(酒痰)에는 석웅황(웅황)을 넣어 쓰고 팔이 아픈 데는 목별자와 계심을 넣어 쓰며 경담으로 멍울이 생긴 데는 천산갑, 자라등딱지(별갑), 현호색, 봉출을 넣어 쓴다[하간].

담병에는 사수증 같은 것이 있다는 것[痰病有似邪崇]

혈기(血氣)가 사람의 신기(神氣)이다. 신기가 허하고 부족하면 사기가 혹 들어올 수도 있다. 만약 혈과 기가 다 허해서 담이 중초(中焦)에 머물러 있게 되면 기혈의 오르내리는 작용이 장애되어 잘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면 12장기가 각기 자기의 기능을 잃는다. 때문에 보고 듣고 말하며 행동하는 것을 다 허투루 하게 된다. 이것을 사수증(邪수證)으로 보고 치료한다면 반드시 죽는다[동원].

○ 먼저 생강과 소금을 달인 물을 많이 먹여서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참대기름과 참기름을 많이 떠먹인 다음 도씨도담탕을 써도 된다.

도씨도담탕(陶氏導痰湯)

담(痰)이 심규(心竅)를 막아서 혹 사수증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천남성, 지실 각각 3.2g,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황련, 흰삽주(백출), 하늘타리씨(과루인) 각각 2g, 도라지(길경) 1.6g, 인삼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게 물에 달인다. 여기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잠잘 무렵에 먹는데 먼저 토하게 하여 담을 없앤 다음 써야 한다[입문].

담궐(痰厥)

담궐이라는 것은 모두 속이 허(虛)할 때 추위에 감촉되어 담기(痰氣)가 막혀서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손발이 싸늘하고 감각이 둔해지며 어지러워 넘어지고 맥이 침세(沈細)하다. 가미이진탕, 청화화담탕, 학정단을 쓰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는 탈명산을 쓰는 것도 좋다[입문].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담궐(痰厥)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지실, 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각각 4g, 양강, 사인 각각 2g, 목향, 계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청화화담탕(淸火化痰湯)

열로 가슴에 담이 뭉쳐 뱉아도 잘 나오지 않고 그득하면서 답답하고 아픈 것을 담결(痰結)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도라지(길경), 지각, 하늘타리씨(과루인) 각각 2.8g,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패모, 차조기씨(자소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살구씨(행인), 망초 각각 2g, 목향,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넣고 물이 절반정도 줄어들도록 달인 다음 망초를 넣고 녹인다.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학정단(鶴頂丹)

열담(熱痰)이 목구멍을 막아서 톱질하는 것같은 소리가 나는 것과 담이 가슴에 뭉쳐 있어서 그득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백반 40g, 심홍 20g(혹 황단을 써도 좋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숟가락씩 사기그릇에 담아 녹여서 뜨거울 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입문].

○ 『직지방』에 있는 담을 치료하는 데 좋다는 처방은 백반, 황단 각각 40g으로 되었는데 달구었다가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여러 가지 오래된 담이 관규(關竅)를 막아서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소리가 나오지 않는 데는 30알을 가루내어 전갈(全蝎) 조금과 함께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 먹는데 담을 토하면 곧 낫는다.

담괴(痰塊)

상초, 중초, 하초에 멍울이 생겨서 종독(腫毒) 같은데 그것이 피부 속과 근막 밖에 있는 것은 습담이 왔다갔다하여서 생긴 멍울이 풀리지 않은 것이다. 이때에는 늘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가를 물어보고 약을 써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다음 담을 삭이고 멍울을 헤치는[散] 약을 써야 하는데 이진탕에 대황, 연교, 시호, 도라지(길경), 흰겨자,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을 넣어 달인 물에 참대기름을 타서 많이 먹으면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 담음이 가슴과 잔등, 머리와 목,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허리와 넙적다리, 손발로 왔다갔다 하다가 몰리면 뜬뜬하게 붓고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하다. 그리고 눌렀다 놓으면 살갗이 금방 벌겋게 되지 않는데 혹 약간 벌겋게 된다고 하더라도 연하다. 그리고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마치 돌같이 뜬뜬해진다. 그러나 째고 보면 고름은 없고 혹 멀건 피나 멀건 물이 있거나 자줏빛이 나는 진물이 있기도 하다. 또한 살이 썩어서 헌 솜같이 되기도 하고 나력( )같은 것이 피부와 근육 사이에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이 달걀 같고 움직이며 물렁물렁하고 딴딴하지는 않다. 오직 목구멍에 담이 뭉쳤을 때만이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반혼탕(返魂湯, 처방은 웅저문에 있다)에 천남성, 끼무릇(반하)을 넣어 쓰는 것이 좋다[의감].

○ 온몸에 멍울이 생기는 것은 흔히 담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가미소위단, 죽력달담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담괴(痰塊)가 있으면 개기소담탕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천남성, 바꽃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생강즙에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개서 멍울 위에 붙여도 곧 삭는다[의감].

○ 담핵(痰核)을 치료하는 데는 자리공(상륙), 천남성(생것)을 쓰는데 잘 짓찧어 붙이면 곧 삭는다[종행].

[註] 담핵(痰核) : 습담으로 피하에 멍울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담핵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그리고 벌겋게 붓지도 않으며 뜬뜬해지지도 않고 곪아 터지지도 않으며 아프지도 않다. 이것은 온몸에 다 생길 수 있으나 주로 목, 팔다리, 어깨, 잔등에 주로 생긴다.

○ 온몸에 멍울이 생겨서 붓는 것이나 뼈가 아픈 것은 다 습담(濕痰)이 경락(經絡)으로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을 가감하여 두루 쓴다[회춘].

가미소위단(加味小胃丹)

풍담(風痰), 비적( 積), 어지럼증, 후비증(喉痺證), 반신불수, 말을 못하는 것, 뱃속에 비괴( 塊)가 있는 증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소위단(小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의 약 1제에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백반, 주염열매, 생강즙과 함께 물에 15번 달인 것) 각각 100g, 삽주(쌀 씻은 물에 백반과 주염열매를 넣고 달인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볶은 것) 80g, 복숭아씨(도인), 살구씨(행인, 이 2가지는 백반과 주염열매(조협)를 달인 물에 우려서 끝을 버린 것), 잇꽃(술에 찐 것), 귤껍질(陳皮), 지실(이 2가지는 백반물에 한나절 동안 우려서 볶은 것), 흰삽주(백출), 흰겨자(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과 참대기름에 쑨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註] 비적( 積) : 배속에 적이 생겨 더부룩한 것.

○ 『의감』에 도담소위단(導痰小胃丹)이라고 하였고 『회춘』에는 죽력화담환(竹瀝化痰丸)이라고 하였다.

죽력달담환(竹瀝達痰丸)

담(痰)을 대변으로 잘 나가게 하면서도 원기(元氣)를 상하지 않게 하는 좋은 약이다. 단계가 팔다리에 있는 담은 참대기름이 아니면 풀리게 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 약이 바로 그런 약이다.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흰삽주(백출, 약간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대황(술에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린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인삼, 감초(닦은 것) 각각 60g, 청몽석(부스러뜨린 것으로 80g) 등을 염초 40g과 함께 생강즙에 넣고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 일명 죽력운담환(竹瀝運痰丸)이라고도 한다.

개기소담탕(開氣消痰湯)

가슴이나 위완(胃脘)에서 목구멍까지 졸아들면서 줄이 늘어진 것같이 연달아 아픈 것과 손발에 다 호두와 같은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백강잠(닦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지각 각각 2.8g, 전호, 끼무릇(반하), 강호리(강활), 형개, 빈랑, 범부채, 으아리 각각 2g, 목향,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가래침을 자주 뱉는 것[喜唾痰]

가슴 속에 찬 기운이 있으면 가래침을 자주 뱉는다[국방].

○ 비(脾)가 허(虛)하여 신수(腎水)를 잘 억제 하지 못하면 가래침을 많이 토하면서도 기침은 하지 않는다. 이런 데는 팔미원(八味元,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팔미원은 비(脾)와 신(腎)이 다 허하여 가래침이 많으면서도 기침을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중병[大病]을 앓은 뒤에 가래침이 많은 것은 위(胃)가 차기[冷] 때문이므로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거품침이 많은 것은 위(胃)의 입구에 찬 기운이 머물러 있기 때문이므로 익지인을 넣어 써야 한다[단심].

○ 가래침을 자주 뱉는 데는 반하온폐탕[동원]이나 이진탕에 정향, 사인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반하온폐탕(半夏溫肺湯)

중완(中脘)에 담수(痰水)가 있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쓰리며 가래침이 많고 멀건 물을 토하며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은 위가 허랭(虛冷)하기 때문인데 이때의 맥은 침(沈), 현(弦), 세(細), 지(遲)하다. 이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선복화, 인삼, 족두리풀(세신), 계심, 도라지(길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담이 뭉친 것[痰結]

목구멍에 무엇이 있는 것같은데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담이 뭉쳤기 때문이다[의감].

○ 목구멍에 무엇이 있는 것같은데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 것을 노담(老痰)이라고 하는데 중(重)하면 토하게 하고 경(輕)하면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기(氣)가 실(實)하면 반드시 형력을 써야 한다[단심].

○ 담이 목구멍에 뭉쳐 멍울이 지고 말랐기 때문에 나오지도 넘어가지도 않는 데는 담을 삭이는 약에 굳은 것을 물렁물렁해지게 하는 짠 맛을 가진 약을 더 넣어 써야 하는데 절재화담환(節齋化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이 제일 좋다. 노담(老痰)은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데 술의 열기가 위[上]로 올라와 폐위(肺胃)에 몰리면 생긴다. 이때에는 천문동과 속썩은풀(황금)로 폐의 화(火)를 사(瀉)하고 맛이 짠 해분과 망초로 굳은 것을 물렁물렁해지게 하며 하늘타리씨(과루인)로 폐를 눅여주고 담을 삭이며 향부자로 몰린 것을 헤치고[開] 기를 내리며 연교와 도라지(길경)로 뭉친 것을 헤치고 화를 내리며 청대로 울화(鬱火)를 풀어야 한다. 이때에 끼무릇(반하)이나 천남성 같이 맛이 맵고 성질이 조(燥)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담병으로는 갑자기 죽지 않는다[痰病不卒死]

식적(食積)과 담음(痰飮)으로 생긴 병은 오랫동안 앓지 갑자기 죽지는 않는다. 그것은 위(胃)의 기운이 담적(痰積)에 의해서 보충되므로 음식은 비록 적게 먹는다고 하여도 위가 갑자기 허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단심].

담병 때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痰病難治證]

기(氣)가 실하고 열담(熱痰)이 있어서 토해도 나오지 않거나 담이 덩어리져서 뱉아도 나오지 않고 기가 울체(鬱滯)된 것은 치료하기 힘들다. 또한 기가 실하고 담열(痰熱)이 몰린 것도 치료하기 힘들다[단심].

○ 목구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숨이 몹시 차며 뱉아도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힘들다. 그러나 약을 먹은 다음 뱉아 보아 가래가 나오면 낫는다. 그런데 뱉아도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힘들다[회춘].

○ 담연(痰涎)의 병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오직 노채(勞 ) 때 담이 있는 것만이 치료하기 힘들다. 이때에는 빨리 고황(膏 )과 사화혈(四花穴)에 뜸을 뜨는 것이 제일 좋다(자세한 것은 침구편(鍼灸篇)에 있다)[자생경].

○ 폐경(肺經)과 위경(胃經)이 허(虛)하면 걸쭉한 담이 생긴다. 담은 폐(肺)와 위(胃)에서 생긴다. 담연이 목구멍에 뭉쳐 있어서 톱질하는 것같은 소리가 나고 때로 경련이 이는 것과 토하고 설사한 것으로 말미암아 비가 허해지고 폐도 역시 허해지면서 담연이 많아졌기 때문에 전간증(癲癎證)이 생긴 것은 더 치료하기 힘들다[전영방].

담음을 토하게 하는 방법[痰飮吐法]

담이 가름막 위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토하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설사시켜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

○ 맥이 부(浮)하면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 담이 갖풀(아교)처럼 걸쭉하고 흐리면 반드시 토하게 해야 한다.

○ 담이 경락(經絡) 속에 있을 때에는 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토하게 하는 방법에는 발산시키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꼭 담을 토하게 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 보통 토하게 하는 약은 기운을 끌어 올려서 토하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방풍, 산치자, 궁궁이(천궁), 도라지(길경), 차싹, 생강, 김칫물이나 이진탕으로 담을 토하게 해야 한다. 혹 과체산을 쓰기도 한다[단심].

담음을 치료하는 방법[痰飮治法]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비습(脾濕)을 마르게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단심].

○ 허(虛)하나 중초(中焦)에 담이 있으며 위기(胃氣)가 그로부터 보충받기 때문에 갑자기 담을 몰아내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다 몰아내면 더 허해지기 때문이다[단심].

○ 담을 치료할 때에 설사시키는 약을 지나치게 쓰면 비기(脾氣)가 처지고 허해지기 때문에 담이 오히려 쉽게 생기고 많아진다. 치료는 반드시 비위를 보하고 중초의 기를 맑아지게 해야 담이 저절로 삭는다. 이것이 바로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단심].

○ 담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기를 고르롭게 한 다음에 담을 헤치고 삭게 해야 한다. 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화(火)에 속한다. 기로 말미암아 담이 동한 것을 담기(痰氣)라고 하는데 순기도담탕을 쓰는 것이 좋다. 화로 말미암아 담이 동한 것을 담화(痰火)라고 하는데 청열도담탕(淸熱導痰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습(濕)으로 말미암아 담이 동한 것을 습담(濕痰)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도담탕을 쓰는 것이 좋은데 이진탕도 두루 쓴다[입문].

○ 양(陽)이 허하고 신이 차서 냉담(冷痰)이 넘쳐나고 올라가기 때문에 혹 어지럼증이 나고 밤에 숨이 차며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은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과 흑석단(黑錫丹, 처방은 입문에 있다)으로 내리눌러야 한다[입문].

○ 비(脾)가 허해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데는 육군자탕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넣어 쓰거나 보중익기탕에 끼무릇(반하)과 참대기름, 생강즙을 넣어 써야 한다[입문].

○ 장자화(張子和)가 “담음병(痰飮病) 때 보하는 방법은 없다. 이때에는 반드시 수기(水氣)를 빼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땀을 내게 하는 것, 토하게 하는 것, 설사시키는 것 등 3가지 방법을 써서 치료해야 잘 낫는다. 그런데 한증(寒證)과 허증(虛證)이 겹쳤거나 혈기가 부족하면 치료할 때에 몰려 있는 담을 풀려 나가게 하면서 반드시 보하는 것을 겸해야 한다. 그러므로 장자화의 3가지 방법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단심].

○ 담(痰)은 비위(脾胃)에서 생기므로 치료는 비를 든든하게 하고 습을 마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담은 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먼저 기를 고르롭게[順] 하고 다음에 담을 헤치고[分] 삭게 해야 한다. 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화(火)에 속하기 때문에 기를 고르롭게 하는 것이 화를 내리는 것으로 된다[의감].

○ 『난경』에는 “신(腎)이 5액(五液)을 주관하는데 5액은 5가지 즙으로 변한다. 습은 담을 생기게 한다. 기침하는데 따라 움직이는 담은 비(脾)의 습(濕)이다. 끼무릇(반하)이 표(標)에 있는 담은 잘 삭이지만 본(本)에 있는 담은 잘 삭이지 못한다. 본에 있는 것을 삭이려면 신(腎)을 사해야 하는데 십조탕과 삼화신우환이 그런 약이다(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

[註] 표(標)와 본(本) : 표와 본은 정기와 사기, 병인과 증상, 병이 생긴 선후차, 병이 생긴 부위 등 두 측면으로 갈라 본 말이다. 즉 몸의 정기는 본이고 사기는 표이며 병의 원인은 본이고 증상은 표이며 먼저 생기고 오래된 병은 본이고 따라난 병이나 갓 생긴 병은 표이며표와 기, 6부에 생긴 것은 표이고 이, 혈, 5장에 생긴 것은 본에 속한다.

○ 열담(熱痰)은 시원하게 해야 하므로 석고, 청대,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황련을 쓴다.

○ 한담(寒痰)은 덥게 해야 하므로 끼무릇(반하), 건강, 부자, 육계를 쓴다.

○ 조담(燥痰)은 눅여 주어야 하므로 하늘타리씨(과루인), 살구씨(행인) , 오미자,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를 쓴다.

○ 습담(濕痰)은 마르게 해야 하므로 삽주, 흰삽주(백출) , 후박, 솔풍령(복령)을 쓴다.

○ 노담(老痰)은 물렁물렁해지게 해야 하므로 해석, 망초,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를 쓴다.

○ 식적담(食積痰)은 삭아지게 해야 하므로 찔광이(산사),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을 쓴다.

○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인삼과 감초로 비(脾)를 보하고 흰삽주(백출)와 끼무릇(반하)으로 습(濕)을 마르게 하고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로 기를 잘 돌게 하며 솔풍령(복령)과 택사로 물기를 빠지게 하는 것이다[단심].

순기도담탕(順氣導痰湯)

끼무릇(반하), 천남성, 솔풍령(복령), 지실, 귤껍질(陳皮), 향부자, 오약 각각 4g, 목향, 침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육군자탕(六君子湯)

기(氣)가 허(虛)하고 담(痰)이 성(盛)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정전].

○ 어떤 처방은 6가지 약이 각각 4g으로 되어 있다.

담음에 두루 쓰는 약[痰飮通治藥]

이진탕, 복령반하탕, 궁하탕, 견음지실환, 천금지미환, 적담환, 소위단들을 두루 쓴다. 담음의 냉증(冷證)에는 오음탕과 파담소음원이 좋고 습열담음(濕熱痰飮)에는 곤담환과 목향화중환이 좋다. 식적담음(食積痰飮)에는 청기화담환이 좋다. 허약한 사람이나 늙은이가 담음이 있으면 죽력지출환과 하천고를 쓰는 것이 좋다(처방은 위에 있다).

이진탕(二陳湯)

여러 가지 담음병(痰飮病)으로 혹 토하고 메스껍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춥다가 열이 나거나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서 아픈 것을 두루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귤껍질(橘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방씨(方氏)가 “끼무릇(반하)은 담을 삭이고 습을 말리며 귤홍은 담을 삭이고 기를 고르롭게[利] 하며 솔풍령(복령)은 기를 내리고 습을 빠지게 한다. 감초는 비를 보하고 속을 조화시킨다”고 하였다. 비를 보하면 습이 생기지 못하고 습을 말리거나 빠지게 하면 담이 생기지 못한다. 기를 잘 돌게 하고 내리게 하면 담이 삭아서 풀린다. 이것이 병의 근본과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다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약을 쓸 때에는 증상에 따라 가감해야 한다[단심].

복령반하탕(茯령半夏湯)

담(痰)이 머물러 있고 음(飮)이 몰려 있어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두루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12g, 벌건솔풍령(적복령)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선명].

○ 『직지방』의 소반하복령탕과 같다.

대반하탕(大半夏湯)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궁하탕(芎夏湯)

물을 몰아내고 담음을 없애는 데 두루 쓴다.

궁궁이(천궁),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지각 각각 2g, 흰삽주(백출), 감초(닦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견음지실환( 飮枳實丸)

음(飮)을 몰아내고 담(痰)을 삭이며 기를 잘 돌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나팔꽃씨(견우자, 맏물가루) 12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것), 귤홍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천금지미환(千金指迷丸)

여러 가지 담음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반하국 80g, 흰솔풍령(백복령, 썰어서 허한 사람에게는 젖에 버무려 쪄서 쓰고 여윈 사람에게는 사인과 같이 술에 담갔다가 찐 다음 사인은 버리고 다시 생지황즙에 담갔다가 쪄서 쓴다),

지각(밀기울과 함께 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풍화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10일 동안 먹으면 묽은 대변을 누게 된다. 이것은 담적이 삭아지는 증거이다[입문].

○ 비위(脾胃)에 담이 있는 데는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

○ 혈분(血分)에 담이 있는 데는 술에 쑨 풀에 알약을 만들어 쓴다.

○ 기분(氣分)과 상초에 담이 있는 데는 증병(蒸餠)으로 만든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 뼈마디와 팔다리에 담이 있는 데는 소금과 술,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

○ 다리에 담이 있는 데는 쇠무릎(우슬)으로 만든 고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

○ 담병이 오래되어 고질이 된 데는 소기름(우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많이 먹는다. 이와 같이 하여 땀을 내거나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도창법(倒倉法)을 쓴 것과 같은 효과를 본다[입문].

적담환(敵痰丸)

담음(痰飮)을 두루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120g,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 )에 버무려 볶은 것) 80g, 백반(구운 것), 반하국,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기효].

신선추담원(神仙墜痰元)

담음으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두루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120g,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 )에 버무려 볶은 것) 64g, 백반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술로 먹는다[서죽].

소위단(小胃丹)

가슴에 습담(濕痰)과 열이 몰린 것을 치료하는데 가슴에 있는 담을 삭이고 창자에 있는 담을 몰아낸다. 그러나 위(胃)가 허하여 음식을 적게 먹는 데는 쓰지 못한다. 그리고 풍담(風痰), 열담(熱痰), 습담(濕痰), 식적담(食積痰)도 치료한다.

원화(식초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거멓게 볶은 것), 감수(밀가루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끓인 물에 한나절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버들옻(대극, 강물을 붓고 삶아서 햇볕에 말린 것) 각각 20g, 대황(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운 다음 술에 담갔다가 잘 볶은 것) 40g, 황백(닦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잠잘 무렵에 녹여서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은 흰삽주(백출)로 만든 고약에 반죽하여 무씨(나복자)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잠잘 무렵에 20-30알씩 물고 녹여 먹거나 끓인 물로 먹게 되어 있다.

오음탕(五飮湯)

5가지 담음을 치료한다. 5가지 음이란 첫째는 유음(留飮)이고 둘째는 벽음(癖飮)이며 셋째는 담음(痰飮)이고 넷째는 일음(溢飮)이며 다섯째는 유음(流飮)이다.

선복화, 인삼, 귤껍질(陳皮), 지실, 흰삽주(백출), 솔풍령(복령), 후박, 끼무릇(반하), 택사, 저령, 전호, 계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으면 아주 잘 낫는다[해장].

파담소음원(破痰消飮元)

여러 가지 담음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삼롱(싸서 구운 것), 봉출(싸서 구운 것), 양강(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초과(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이나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그늘에 말린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곤담환(滾痰丸)

습열과 담음이 몰려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 속썩은풀(황금, 검은 속을 버린 것) 각각 320g, 청몽석 40g(염초 40g과 함께 약탕관에 넣고 뚜껑을 꼭 덮은 다음 소금을 넣어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 햇볕에 말려 불에 벌겋게 구웠다가 식혀서 꺼낸다. 그런데 청몽석이 금빛이 나도록 구워야 한다),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찻물이나 더운물로 잠잘 무렵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약을 넘긴 다음에는 곧 똑바로 누워 약이 목과 가슴 사이에서 천천히 내려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 궂은 것을 몰아서 배와 장(腸)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써야 효과가 있다.

○ 속을 쓰고 소원이 풀리지 않아서 전광증(癲狂證)이 생긴 데는 한번에 1백알씩 먹는다.

○ 중풍(中風)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담이 성하며 변비가 있는 데는 늘 30-50알씩 먹는다.

○ 온몸의 근골이 아프고 증상들이 똑똑하게 나타나지 않는 데는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 트림이 나거나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에 기가 몰리고 막혀서 군침과 담음을 토하는 데 는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 명치 밑이 몹시 뛰면서 편안치 않고 음양이 막혀서 괴상한 증상이 생긴 데는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 갑자기 목이 메고 눈에 피지는 데는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 뺨과 턱이 뜬뜬하게 붓고 목둘레에 멍울이 생기거나 입과 혀가 허는 데는 한번에 50-60 알씩 먹는다.

○ 심기(心氣)가 차져서 아프고 얼음덩어리가 머물러 있는 것같으며 그것이 혹 뱃속으로 흩어져 들어가 비트는 것같이 아프거나 그것이 위[上]로 올라가서 머리와 얼굴이 뜬뜬하게 붓고 온몸과 팔다리가 부어서 말랑말랑하거나 혹 가렵기도 하고 혹 아프기도 하며 한쪽 것이 삭아지면 다른 쪽 것이 커지면서 점차 위독한 병으로 되는 것은 담독(痰毒)까지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데와 장옹(腸癰)이나, 내저(內疽)가 생긴 데는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註] 내저(內疽) : 내장에 생긴 헌데를 말하는데 내저가 생긴 부위는 은은히 아프다.

○ 이질(痢疾) 때 적리(赤痢)나 백리(白痢)를 물론하고 핏덩어리나 궂은 것이 섞여 나오는 데는 한번에 80-90알씩 먹는다.

○ 대체로 오랫동안 앓는 병이나 안팎의 여러 가지 잡증이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고 의학책에도 그런 증이 씌어 있지 않으며 의사들도 그런 증을 잘 알지 못할 때에 이약을 먹으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왕은군].

○ 이 처방은 대황과 속썩은풀(황금)로 양명경(陽明經)의 위(胃) 속에 습열이 심한 것을 내몰고 청몽석으로 담이 뭉친 것을 삭게 하며 침향으로 모든 기를 끌어 올려서 머리 끝까지가게 하고 아래로는 발바닥까지 가게 하도록 되어 있다[단심].

○ 어떤 처방은 주사 80g을 알약들에 입혀서 쓰게 되어 있다.

목향화중환(木香和中丸)

담연(痰涎)을 삭이고 습열을 없애며 가슴을 편안하게 하고 비위(脾胃)를 조화시킨다.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92g, 곱돌(활석) 80g, 대황 48g, 목향, 속썩은풀(황금), 청몽석, 지각, 빈랑,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20g, 침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찻물로 먹는다[어약].

○ 어떤 데는 침향화중환이라고 하였는데 습열담이 성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청기화담환(淸氣化痰丸)

모든 담음병(痰飮病)과 식적(食積), 주적(酒積)으로 담이 생겨 몹시 막힌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이 2가지는 백반, 주염열매(조협), 생강 각각 80g과 함께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얇게 썰어서 천남성에 있는 흰점이 없어질 때까지 달여서 햇볕에 말린 것) 각각 8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60g, 귤껍질(陳皮), 지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차조기씨(자소자), 무씨(나복자, 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향부자, 찔광이(산사), 백두구 각각 40g, 선귤껍질(청피), 칡뿌리(갈근), 황련 각각 20g, 속썩은풀(황금) 32g, 해분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참대기름과 생강즙에 담갔던 중병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찻물로 먹는다[의감].

죽력지출환(竹瀝枳朮丸)

늙은이와 허약한 사람이 담(痰)이 성하여 음식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담을 삭이고 화(火)를 내리며 어지럼증을 없앤다.

끼무릇(반하), 천남성(백반과 주염열매(조협), 생강과 함께 넣고 달여서 주염열매와 생강은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지실,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 흰겨자(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약누룩(신국) 240g을 가루내서 생강즙과 참대기름 각각 1잔씩 섞은 데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생강

을 달인 물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백반(白礬)

가슴 속에 있는 담음(痰飮)을 토하게 한다. 40g을 물 2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굴 반홉을 넣어서 단번에 먹으면 조금 있다가 곧 토한다. 토하지 않으면 뜨거운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본초].

창출(倉朮, 삽주)

담수(痰水)를 삭이고 담음이 물주머니처럼 된 것을 낫게 하는데 효과가 매우 좋다. 이것이 바로 위에 있는 신출환인데 성질이 조(燥)하기 때문에 습을 잘 말린다[본초].

패모(貝母)

담을 삭이는 데는 가슴에 생긴 담병을 잘 낫게 한다[본초].

○ 패모환은 패모를 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씻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사탕물에 반죽해서 만드는데 아무 때나 먹는다[입문].

전호(前胡)

열담(熱痰)을 치료한다. 또한 담이 가슴에 가득 차서 막힌 것도 낫게 한다. 12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건강(乾薑)

한담증(寒痰證)을 치료하는데 담을 삭이고 기를 내린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생강(生薑)

담을 삭이고 기를 내리며 냉담(冷痰)을 없애고 위기(胃氣)를 조화시킨다[본초]. 담벽(痰癖)을 치료하는 데는 생강 16g과 부자(생것) 8g을 쓰는데 이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註] 담벽(痰癖) : 담으로 생긴 적인데 주로 옆구리에 생기며 이따금씩 아프다.

반하(半夏, 끼무릇)

한담(寒痰)을 치료하는데 비위(脾胃)의 습을 억눌러서 담을 삭게 한다[탕액].

○ 담연을 잘 삭이고 가슴에 담이 차있는 것을 없앤다[본초].

○ 기름에 볶은 끼무릇(반하)은 습담을 잘 삭인다[단심].

○ 담을 없애는 데는 반드시 끼무릇(반하)을 써야 하는데 열(熱)이 있으면 속썩은풀(황금)을 더 넣고 풍(風)이 있으면 천남성을 더 넣으며 더부룩하면 귤껍질(陳皮)과 흰삽주(백출) 를 더 넣어 써야 한다[입문].

○ 반하환은 담으로 생긴 숨찬증과 가슴앓이를 낫게 하는데 끼무릇(반하)을 찬기름에 볶아서 가루낸 다음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알약이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반하국과 법제한 끼무릇(반하)은 모두 아래에 있다.

반하국(半夏麴)

담(痰)으로 생긴 병에는 끼무릇(반하)을 기본으로 쓰는데 반드시 누룩을 만들어 써야 한다. 또한 하천고에 넣어 쓰기도 한다. 누룩은 흰겨자, 생강즙, 백반, 끓인 물, 참대기름과 함께 반죽하여 만든다. 이것은 담적(痰積)으로 생긴 중한 병도 치료하는 담적이 스스로 썩어서 대소변을 따라 나가게 한다. 그러나 혹 헤쳐져서[散] 헌데가 되기도 한다. 이것이 반하국의 묘한 효과이다.

○ 천남성을 좌약으로 하여 풍담증(風痰證)을 치료한다.

○ 생강즙, 속썩은풀(황금,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황련, 하늘타리씨(과루인), 약누룩(신국,참기름에 버무려 약간 볶은 것)을 좌약으로 하여 화담(火痰)을 치료한다.

○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해분(생강즙에 담갔다가 찐 것)을 좌약으로 하여 노담(老痰)을 치료한다.

○ 삽주와 흰삽주(백출, 이것은 다 쌀 씻은 물이나 생강즙에 담갔다가 볶은 것)을 좌약으로 한 것이나 심지어는 건강과 오두를 좌약으로 한 것도 다 습담(濕痰)을 치료한다.

○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단심].

법제반하(法製半夏, 법제한 끼무릇)

끼무릇(반하, 큰 것) 600g을 쓴다. 석회 600g을 펄펄 끓는 물 7사발과 함께 동이에 담아 잘 저어서 놓아 두었다가 가라앉으면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웃물만 받는다. 여기에 끼무릇(반하)을 담그고 손으로 저으면서 낮에는 햇빛을 쬐고 밤에는 이슬을 맞히기를 7일 동안 하여 건져낸다. 이것을 깨끗한 물에 서너번 씻은 다음 매일 세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3일 동안 우려서 꺼내어 말린다. 그리고 백반 320g과 피초 600g을 펄펄 끓는 물 7-8사발과 함께 동이에 담고 젓다가 여기에 끼무릇(반하)을 담근 다음 낮에는 햇빛을 쬐고 밤에는 이슬을 맞히면서 7일 동안 두었다가 꺼낸다. 이것을 물에 서너번 씻은 다음 매일 세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3일 동안 우려서 꺼내어 말린다. 그다음

감초, 박하 각각 160g, 정향, 지실, 목향, 건강,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지각, 오미자, 사인 각각 20g, 백두구, 각각 12g, 침향 4g을 얇게 썰어서 펄펄 끓는 물 15사발, 끼무릇(반하)과 함께 동이에 담아 우리는데 잘 저으면서 낮에는 햇빛을 쬐고 밤에는 이슬을 맞히기를 14일 동안 하여 꺼낸다. 다음 약과 끼무릇(반하)을 섞어서 흰천에 싸가지고 뜨겁게 달군 구덩이 속에 넣고 선향(線香) 3대가 탈동안 그릇을 덮어 두었다가 약과 끼무릇(반하)을 가려낸다. 다음 끼무릇(반하)만 말려서 둬두고 쓴다.

담화(痰火)가 있는데 먹으면 첫날에는 대변으로 물고기껍질로 만든 갖풀(아교)같은 것이 나온다. 그리고 하룻밤 동안에 담이 뿌리째 다 나오고 다시는 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 약이 담을 삭이는 데는 아주 효과가 좋은 약이다. 만약 잘 믿어지지 않으면 끼무릇(반하) 7-8알을 갈아서 가래를 뱉은 그릇에 넣어 보면 알 수 있는데 가래가 맑은 물로 변할 것이다. 담병(痰病)으로 중풍(中風)이 되어 말을 못할 때에 끼무릇(반하) 7-8알을 갈아서 우물물로 먹이고 손으로 배를 문질러주면 곧 깨어나서 말을 하게 된다[회춘]

[註] 선향(線香) : 향나무 부스러기 또는 향료가루를 풀에 섞어서 가늘고 길게 대를 만들어 말린 향.

과루인(瓜蔞仁, 하늘타리씨)

열담(熱痰), 주담(酒痰), 노담(老痰), 조담(燥痰)을 치료하는데 폐(肺)를 눅여 주고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가슴 속에 있는 궂은 것을 씻어낸다. 알약을 지어 먹어도 좋고 달여 먹어도 좋다[단심].

정력자(정력子, 꽃다지씨)

가슴 속에 있는 담음을 삭이고 폐경(肺經)에 있는 수기(水氣)를 몰아낸다. 가루내어 먹어도 좋고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선복화(旋覆花)

가슴에 담이 뭉쳐 갖풀(아교)같이 된 것을 삭이고 가슴과 옆구리에 담수(痰水)가 있는 것을 없앤다.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지실(枳實)

가슴과 옆구리에 생긴 담벽(痰癖)을 없앤다.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 지실은 담을 몰아내는데 담벽이라도 뚫고 들어간다[단심].

지각(枳殼)

담을 삭이고 가슴에 몰려 있는 담을 헤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좋다[본초].

천남성(天南星)

풍담(風痰)을 치료한다. 싸서 누렇게 되도록 구워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거나 생강즙에 쑨 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청몽석(靑몽石)

식적담(食積痰)을 치료한다. 염초와 함께 불을 구워서 먹으면 담적(痰積)이 삭아서 대변으로 나온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입문].

목과(木瓜, 모과)

담을 삭이고 가래침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본초].

○ 모과를 달인 물은 담을 치료하는데 비위를 보한다. 모과를 푹 쪄서 살만 내어 간다. 이것을 채에 걸러서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졸인 꿀(煉蜜)과 생강즙과 참대기름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데 하루에 서너번 쓴다[속방].

오매(烏梅)

담을 삭이고 갈증을 멈추는데 차를 만들어 마신다[본초].

백개자(白芥子, 흰겨자)

가슴에 냉담(冷痰)이 있는데 주로 쓴다[본초].

○ 옆구리 아래에 있는 담은 흰겨자가 아니면 치료하지 못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단심].

과체(瓜체, 참외꼭지)

담을 토하게 한다.

○ 가슴에 담이 막혀서 까무러쳤을 때에는 과체산을 써서 토하게 해야 금방 깨어난다(처방은 삼법에 있다).

해분(海粉)

열담(熱痰)을 내리게 하고 습담(濕痰)을 마르게 하며 뭉친 담을 물러지게 하여 오래된 담도 삭인다. 달임약에 넣어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알약에 넣어 쓰는 것이 좋은데 약을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단심].

합분(蛤粉, 조가비가루)

담을 몰아내고 뜬뜬한 것을 물러지게 한다. 조가비를 소금을 넣어 이긴 진흙으로 잘 싸서 구운 것이 해합분이다. 가루내어 먹어도 좋고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단심].

현각(현殼, 가막조개껍질)

불에 구워 흰 재를 만들어 미음에 타서 먹는다.

○ 가슴 속에 있는 담수(痰水)를 없앤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모든 담음병(痰飮病)에는 풍륭(豊隆)과 중완(中脘)혈을 쓴다.

○ 가슴에 담음이 있어서 토하고 구역을 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거궐(巨闕)과 족삼리(足三里)혈을 쓴다[강목].

○ 일음(溢飮)에는 중완혈을 쓴다[갑을].

○ 3초(三焦)에 수기(水氣)가 머물러 있으면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유도(維道), 중봉(中封), 위유(胃兪), 신유(腎兪)혈을 쓴다[동원].

○ 담연(痰涎)으로 생기는 병은 1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노채(勞채) 때에 담이 있는 것이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빨리 고황(膏황)혈에 뜸을 뜨는 것이 제일 좋다. 뜸을 많이 뜨면 반드시 무엇이 내려가는 것같은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것같은 것이 담이 내려가는 것이다[자생].


폐허(해수하며 담이 성하고 숨이 가쁘고 담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  

    심하면 毛焦(곱슬곱슬)하고 진액이 마름) :  폐정격

기침하며 목에서 흰색가래가 조금 나온다 : 폐열격

기침하며 목에서 누런 가래가 나온다(잘 떨어짐) : 폐한격

누런 가래가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음(熱痰) : 대돈 은백 신문 태계

검은 가래, 입안 거품이 많다 : 위승한격

비린내 나는 가래를 뱉는다(거품있거나 : 고름있다) : 폐승격

고름섞인 가래 : 폐승격

거품섞인 가래(숨차서 눕지 못하고 건구역질, 가슴 옆구리 땡기고 아프다) : 폐승격

덩어리진 가래(적담, 소화가 안되고 막힌 듯 하고 어혈있다) : 중완 삼리 태백 대돈 함곡

목에 가래가 많다 : 비정격/심한격

목에 가래가 꽉 차 있고 정신이 흐릿하다  : 심승격

기관지 확장증 또는 삼출성 늑막염으로 인한 가래, 호흡곤란 : 간정격

가래 + 협심증 : 비정격

濕痰(가래가 미끄러워 길에서도 잘 뱉는다,

     담정격 사용시 어지럽거나 졸도) : 척택 음릉천 태백 태연

寒痰(足膝이 저리고 힘 없고, 腰背가 강통하고 肢節이 시렵고 뼛속이 아프다) : 신정격

支飮(기침을 하면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면서 호흡이 옳지 않고 잘 눕지 못함) : 간정격

배에서 출렁이는 소리, 갑자기 살찌거나 마르고

          흉협이 그득하거나 눈이 아물거린다 : 폐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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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8

5장 6부(五臟六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8

5장(五臟)과 6부(六腑)

« 동의보감(東醫寶鑑) »

5장(五臟)과 6부(六腑)

장에는 또한 9가지[贓又有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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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반드시 5장 6부를 알아야 한다[醫當識五臟六腑]

이전 학자들은 “세상사람들이 천지만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데는 힘을 쓰고 있으나 자기의 몸에 있는 5장 6부와 털[毛髮]과 힘줄[筋]과 뼈[骨]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알지못하고 있다”고 한탄하였다. 그런데 하물며 의사가 이것을 몰라서야 되겠는가[입문].

장부를 음과 양으로 가른다[臟腑陰陽]

『내경(內經)』에 “장부(藏府)를 음과 양으로 갈라보면 장은 음(陰)이고 부는 양(陽)이다.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등 5장은 다 음이고 담(膽), 위(胃), 대장, 소장, 방광, 3초(三焦) 등 6부는 다 양이다”고 씌어 있다.

장과 부는 작용이 다르다[臟腑異用]

『영추(靈樞)』에 5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정신[魂魄]을 간직하고 6부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진액을 돌게 한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는 “5장은 정기를 간직하기만 하고 내보내지는 않기 때문에 그득 차도 실(實)해지지 않는다. 6부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내보내기만 하고 간직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해져도 그득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음식을 먹으면 위(胃)는 그득 차나 장(腸)은 비어 있다. 그러다가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이 그득 차고 위가 비게 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 비와 위, 대장과 소장, 3초와 방광은 창고와 같으므로 여기에 영양분을 간직한다. 그래서 그 이름을 기(器)라고 하는데 여기서 먹은 것을 소화시켜 찌꺼기[糟粕]와 정미[味]한 것을 갈라서 받아들이기도 하고 내보내기도 한다.

장과 부는 짝이 있다[臟腑有合]

『영추』에\ “폐는 대장과 짝인데 대장을 전도지부(傳道之府)라고 한다. 심은 소장과 짝인데 소장을 수성지부(受盛之府)라고 한다. 간은 담과 짝인데 담을 중정지부(中正之府)라고 한다. 비는 위와 짝인데 위를 오오곡지부(五穀之府)라고 한다. 신(腎)은 방광과 짝인데 방광을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 한다. 소음(少陰)은 신에 속하는데 신은 위[上]로 폐와 연결되었으므로 2개(폐처럼)이다. 3초는 중독지부(中瀆之府)인데 물이 나가는 길과 통해 있기 때문에 방광에 속한다. 그러나 짝이 없는 부(府)이다. 이와 같이 6부와 5장은 짝이 있다”고 씌어 있다.

5장은 7규와 통한다[五臟通七竅]

『영추』에 “5장은 항상 속에 있지만 윗몸에 있는 7규와 연관되어 있다. 폐기(肺氣)는 코로 통하므로 폐기가 조화되어야 코가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심기(心氣)는 혀로 통하므로 심기가 조화되어야 혀가 5가지 맛을 잘 알 수 있다. 간기(肝氣)는 눈으로 통하므로 간기가 조화되어야 눈이 5가지 빛을 가려[辨] 볼 수 있다. 비기(脾氣)는 입으로 통하므로 비기가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맛을 잘 알 수 있다. 신기(腎氣)는 귀로 통하므로 신기가 조화되어야 귀가 5가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5장이 조화되지 못하면 7규(七竅, 어떤 데는 9규로 되어 있다)가 통하지 못한다. 6부가 조화되지 못하면 뭉쳐서 옹저(癰疽)가 생긴다”고 씌어 있다.

5장에 속한 기관이 있다[五臟有官]

『영추』에 “코는 폐(肺)에 속한 기관이므로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코가 벌름거리게 된다. 눈은 간(肝)에 속한 기관이므로 간에 병이 생기면 눈시울이 퍼렇게 된다. 입술은 비(脾)에 속한 기관이므로 비에 병이 생기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혀는 심(心)에 속한 기관이므로 심에 병이 생기면 혀가 가드라들어 짧아지며[卷短] 광대뼈 부위가 벌겋게 된다. 귀는 신(腎)에 속한 기관이므로 신에 병이 생기면 광대뼈 부위와 얼굴이 거멓게 되고 귀가 몹시 마른다[焦枯]”고 씌어 있다.

5장이 작고 큰 것이 있다[五臟有小大]

『영추』에 “5장이 다 작은 사람은 몹시 속타 하고[苦焦心] 시름과 근심이 많다. 5장이 다 큰 사람은 일을 느리게 하거나 근심할 정도로 일을 하지 않는다. 5장이 제 위치보다 위로 놓여 있는 사람은 잘난 체한다. 5장이 제 위치보다 낮게 놓여 있는 사람은 남의 부하가 되기를 좋아한다. 5장이 다 든든하면 앓지 않고 5장이 다 약하면 앓지 않을 때가 없다. 5장이 다 똑바로 놓여 있으면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고 5장이 다 비뚤게 놓여 있으면 마음이 바르지 않고 도적질을 잘하며 사람들과 좋게 지내지 못하고 표리부동하다[反覆言語]”고 씌어 있다.

장에는 또한 9가지가 있다[贓又有九]

『내경』에 “신장(神藏)은 5개이고 형장(形藏)은 4개이기 때문에 장(藏)은 9개이다. 간은 혼(魂)을 간직하고 심은 신(神)을 간직하며 비는 의(意)를 간직하고 폐는 백(魄)을 간직하며 신은 지(志)를 간직하는데 이것을 보고 신장(神藏)이 5개라고 한다. 형장에는 첫째로 머리, 둘째는 귀와 눈, 셋째는 입과 이빨이다. 그리고 넷째는 가슴 속[胸中]인데 이것은 그릇처럼 겉이 둘러싸여 있고 속은 비어 있으나 우그러들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간직할 수 있다. 이것들을 보고 형장이라고 하며 또 4개가 있다”고 씌어 있다.

부(腑)에는 6가지가 있다[腑又有六]

『내경』에 “뇌(腦), 수(髓), 뼈[骨], 맥(脈), 담(膽), 자궁[女子胞] 등의 6가지는 땅의 기운으로 생겼는데 그 이름을 기항지부(奇恒之府)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註] 기항지부(奇恒之府) : 5장 6부와는 형체와 작용기능에서 좀 다른 뇌, 수, 뼈, 맥, 담, 자궁을 가리켜 한 말. 기항지부에 속한 것들은 5장 6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자기의 독특한 기능을 수행.

○ 주해에 “6부와 다르므로 기항지부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창자의 길이와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양[腸胃之長水穀之數]

『영추』에 “창자의 길이는 대체로 58자 4치인데 음식물은 9말 2되 1홉 5작 남짓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이 창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물의 양(量)이다”고 씌어 있다.

사기에 5장이 상한다는 것[五臟中邪]

황제(黃帝)가 “사기(邪氣)는 5장에 어떻게 침범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기伯)이 “걱정하고 근심하며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면 심(心)이 상하고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肺)가 상한다(『난경(難經)』에 찬 것을 마신다는 것은 차게 하여 마신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이와 같이 양쪽으로 찬 것을 받아서 속과 겉이 다 상하게 되면 기(氣)가 위[上]로 치밀어 오르거나 아래로 내려가므로 궂은 피[惡血]가 속에 머무르게 된다. 만약 몹시 성을 내서 기가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옆구리 아래로 몰리게 되면 간(肝)이 상한다. 맞아서 넘어졌거나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면 비(脾)가 상한다. 무거운 것을 힘들게 들어올리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면 신(腎)이 상한다”고 하였다[영추].

5장의 정경에 절로 병이 생기는 것[五臟正經自病]

『난경(難經)』에는 “정경(正經)에 절로 병이 생긴다는 것은 근심하고 걱정하거나 자주 생각하면 심(心)이 상하고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肺)가 상하며 성을 몹시 내서 기(氣)가 치밀어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면 간(肝)이 상하고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힘겹게 일하면 비(脾)가 상하며 습기 있는 땅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성생활을 무리하게 하면 신(腎)이 상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정경에 절로 생기는 병이다”고 씌어 있다.

[註] 정경(正經)에 절로 병이 생긴다는 것은 다른 경맥의 병에 옮지도 않고 영향도 받지 않고 단지 그 경맥 자체에서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생긴 병은 다른 경맥으로 옮아가지도 않고 영향도 주지 않는다.

[註] 정경(正經) : 12경맥(經脈, 12경)을 말한다. 즉 몸 안의 주요 경맥으로서 기혈이 도는 길이다.

장과 부의 병을 맥으로 가른다는 것[脈辨臟腑]

『난경』에 “어떻게 장(藏)의 병과 부(府)의 병을 알 수 있는가. 맥이 삭(數)한 것은 6부의 병이고 지(遲)한 것은 5장의 병이다. 맥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맥이 지한 것은 한증(寒證)이다. 그런데 모든 양(陽)은 열이 되고 모든 음(陰)은 한이 되기 때문에 장과 부의 병을 갈라볼 수 있다”고 씌어 있다.

장과 부의 병증은 다르다[臟腑異證]

『난경』에 “앓을 때 따뜻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있고 찬 것을 요구하는 것도 있으며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것도 있고 사람을 보기 싫어하는 것도 있어서 서로 같지 않은데 어느 것이 장(藏)에 병이 있는 것이고 어느 것이 부(府)에 있는 것인가. 앓으면서 찬 것을 요구하고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부에 병이 있는 것이고 더운 것을 요구하고 사람을 보기 싫어하는 것은 장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는 양(陽)이므로 여기에 병이 생기면 찬 것을 요구하고 사람을 보고 싶어한다. 장은 음(陰)이므로 여기에 병이 생기면 따뜻한 것을 요구하고 혼자서 문을 닫고 있기를 좋아하며 말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이것으로 장과 부의 병을 갈라 볼 수 있다”고 씌어 있다.

○ 5장병은 옮겨 가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며 6부병은 일정한 곳이 없이 아래위로 왔다갔다한다[영추].

장의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부의 병은 쉽다[臟腑病治有難易]

『난경』에 “5장의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6부의 병은 치료하기 쉽다. 5장의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자기가 이기는 장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다[傳其勝]. 부의 병을 치료하기 쉬운 것은 자기가 생하는 장기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다[傳其子]. 장이 자기가 이기는 장에 병을 전한다는 것은 심(心)은 병을 폐(肺)에 전하고 폐는 병을 간(肝)에 전하며 간은 병을 비(脾)에 전하고 비는 병을 신(腎)에 전하며 신은 병을 심(心)에 전한다는 것이다. 1개의 장이 병을 2번은 전하지 못하는데 만약 2번 전하면 죽는다. 부(府)가 병을 자기가 생하는 장기에 전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심은 병을 비에 전하고 비는 병을 폐에 전하며 폐는 병을 신에 전하고 신은 병을 간에 전하고 간은 병을 심에 전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아들과 어머니격인 장기가 서로 전한다는 것인데 1번 돌고는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산다[生]”고 씌어 있다.

○ 『내경』에 “풍사(風邪)로 병이 생기는 것은 비바람같이 빠른데 잘 치료하는 의사는 병이 피모(皮毛)에 있을 때 치료한다. 그 다음은 병이 피부와 살 사이에 있을 때 그 다음은 근맥(筋脈)에 있을 때 그 다음은 6부에 있을 때 그 다음은 5장에 있을 때 치료한다. 5장에 병이 있을 때 치료하면 절반은 죽고 절반은 살릴 수 있다”고 씌어 있다.

5장 6부의 상호관계[臟腑相關]

『내경』에 5장이 고르롭지 못한[不平] 것은 6부가 막혔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

○ 5장 천착론(穿鑿論)에 “심(心)과 담(膽)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심병으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릴 때에는 담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위주(爲主)로 해야 한다. 담병으로 몸을 몹시 떨거나 전광증(癲狂症)이 생겼을 때에는 심을 보(補)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간(肝)과 대장(大腸)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간병 때에는 대장을 잘 통하게 해야 하고 대장병 때에는 간경(肝經)을 고르롭게[平]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비(脾)와 소장(小腸)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병 때에는 소장의 화(火)를 사(瀉)해야 하며 소장병 때에는 비토(脾土)를 눅여 주는 것[潤]을 위주로 해야 한다. 폐와 방광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폐병 때에는 방광의 수기(水氣)를 시원하게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방광병 때에는 폐기(肺氣)를 서늘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신(腎)과 3초(三焦)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신병 때에는 3초를 조화시키는 것이 좋고 3초병 때에는 신밗보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좋다. 이것이 하나의 원칙에 부합시켜 치료하는 묘한 방법이다”고 씌어 있다[입문].

5장병이 경해지거나 중해지는 것[五臟病間甚]

『내경』에 “몸에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자기가 억제하는 시기에 가서 병이 생기고 자기를 생(生)하여 주는 시기에 가서 낫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시기에 가서 심해지며 자기가 생(生)하는 시기에 가서는 그대로 지내다가 자기 자신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그러므로 먼저 5장의 맥을 보아야 병이 경(輕)해지고 심(甚)해지는 때와 죽고 사는 시기를 알 수 있다”고 씌어 있다.

○ 모든 병을 5장의 5행생극(五行生剋)되는 날짜로써 병이 낫겠는가 심해지겠는가를 미리 판단하면 아주 잘 맞는다.

[註] 모든 병을 5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되는 날짜에 따라 병이 낫겠는가 심해지겠는가를 미리 판단한다는 것은 음양5행설을 적용한 말.

전중양(錢仲陽)이 이런 이치에 정통하고 있었는데 배우는 사람들도 반드시 깊이 연구해야 한다[강목].

○ 주석에 “간병(肝病)이 여름에는 나았다가 가을에는 심해지며 겨울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봄에는 병이 완전히 낫는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고 씌어 있다.

5장의 기가 죽는 시기[五臟死期]

『내경』에 “5장은 기(氣)를 자기를 낳아주는 곳에서 받아 가지고 자기가 이기는 데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자기를 낳아주는 데서 멈추어 쉬다가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데 가서 죽는다. 병이 생겨 죽게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병을 먼저 전한 다음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때에 이르러 죽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가 거꾸로 돌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이다. 간(肝)은 기를 심(心, 자기가 돕는 장기)에서 받아 가지고 비(脾, 자기가 이기는 장기)에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신(腎, 자기를 돕는 장기)에 머물러 있다가 폐(肺, 자기를 이기는 장기)에 가서 죽는다. 심은 기를 비에서 받아 가지고 폐에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간에 머물러 있다가 신에 가서 죽는다. 비는 기를 폐에서 받아 가지고 신에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심에 머물러 있다가 간에 가서 죽는다. 폐는 기를 신에서 받아 가지고 간에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폐에 머물러 있다가 비에 가서 죽는다. 이것은 다 어긋나서 죽는 것이다. 하루 밤낮을 다섯으로 나누니 이것으로써 죽을 때가 아침이겠는가 저녁이겠는가를 미리 알 수 있다.

장부의 기운이 끊어진 증후[臟腑氣絶候]

(자세한 것은 기문(氣門)에 있다)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경미(粳米, 입쌀)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고르롭게[和] 한다. 흰죽을 쑤어서 이른 새벽에 늘 먹으면 위기(胃氣)가 잘 통하고 진액이 생긴다[본초].

소맥면(小麥麵, 밀가루)

5장을 고르롭게[和] 하는데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대맥(大麥, 보리)

5장을 든든하게[實] 한다. 밥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본초].

교맥(蕎麥, 모밀)

5장에 있는 더러운 것을 녹여서 없앤다. 국수를 해서 먹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5장에 뭉친 적(積)을 헤친다[散].

○ 물에 불려 싹을 낸 것을 개완두싹[大豆黃卷]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주로 5장의 기운과 위기(胃氣)가 뭉쳐 적이 생긴 데 삶아 먹으면 좋다[본초].

호마(胡麻, 검은 참깨)

5장을 눅여 준다[潤]. 밥을 짓거나 가루내어 늘 먹는 것이 제일 좋다. 검정참깨를 써야 한다[본초].

인유(人乳, 젖)

5장을 보(補)하는데 늘 먹으면 좋다[본초].

우두(牛두, 소의 위)

5장을 보한다. 식초에 넣고 푹 삶아서 먹는다[본초].

우수(牛髓, 소의 골수)

5장을 편안하게 한다. 술과 같이 먹어야 한다[본초].

녹육(鹿肉, 사슴고기)

5장을 든든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는다. 노루고기(獐肉)도 역시 5장을 보하므로 늘 먹으면 좋다[본초].

구육(狗肉, 개고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푹 삶아 양념을 쳐서 빈속에 먹는다. 누렁개의 고기(黃狗肉)가 더 좋다[본초].

황자계(黃雌계, 누런 암탉)

5장을 보한다. 푹 삶아 양념을 쳐서 먹는다[본초].

작육(雀肉, 참새고기)

5장의 기운이 부족한 것을 보하는데 끓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밀(蜜, 꿀)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죽에 타거나 약에 섞어서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5장을 보한다. 죽을 쑤어서 늘 먹으면 좋다[본초].

즉어(즉魚, 붕어)

5장을 보한다. 끓이거나 달이거나 쪄서 늘 먹으면 좋다[본초].

연자(蓮子, 연씨)

주로 5장의 기운이 부족한 것을 보한다. 가루내어 죽을 쑤어 늘 먹는다. 연뿌리를 우(藕)라고 하는데 쪄서 먹으면 5장을 아주 잘 보할 수 있다[본초].

해송자(海松子, 잣)

5장을 든든하게 하고 눅여 준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5장을 보한다. 달여서 물을 마시면 좋다[본초].

규채(葵菜, 아욱)

5장의 막힌 기운을 통하게 한다. 1달에 한번씩 아욱을 먹으면 장부가 잘 통한다. 이것이 나물 중에서는 좋은 것이다[본초].

생강(生薑)

장부(藏府)를 통하게 한다. 늘 먹지 않으면 안 된다.

총백(蔥白, 파밑)

장부를 조화시킨다. 달여서 먹어야 좋다[본초].

개자(芥子, 겨자)

5장을 잘 통하게 한다.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장을 만들어 먹는다. 연한 줄기를 삶아서 먹어도 역시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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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8

간장(肝臟)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8

간장(肝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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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肝臟)

간병의 허증과 실증[肝病虛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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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의 형태[肝形象]

간(肝)은 2개의 퍼진 엽(布葉)과 1개의 작은 엽(小葉)으로 되어 있는데 나무껍질이 터진 모양과 같다. 엽들에는 각각 지락(支絡)과 경맥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면서 양기(陽氣)를 고르롭게[和] 퍼지게도 하고 내보내기도 한다. 이곳에는 또한 혼(魂)이 있다[내경주].

[註] 지락(支絡) : 갈라진 작은 낙맥(絡脈).

○ 간은 2개의 큰 엽(大葉)과 1개의 작은 엽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에 3개의 엽, 오른쪽에 4개의 엽으로 갈라져 있어서 나무껍질이 여러 조각으로 터진 것 같다[입문].

○ 간의 무게는 2.4kg이다. 그리고 왼쪽에 3개의 엽, 오른쪽으로 4개의 엽으로 되어 있어 모두 7개의 엽이다. 여기에는 주로 혼(魂)이 간직되어 있다[난경].

간의 위치[肝部位]

간은 왼쪽에서부터 생긴다[내경].

○ 간에 달린 줄은 가름막[膈] 아래에서부터 왼쪽 갈비뼈에까지 붙어 있고 위로는 가름막을 뚫고 올라가 폐 속으로 들어갔다가 가름막에 연결되었다[입문].

○ 2개의 기문혈(期門穴)은 간의 모혈(募穴)인데 양쪽 젖에서 곧바로 아래로 1촌 반 되는 곳에 있고 잔등(背)에는 간유혈(肝兪穴)이 있는데 제9흉추와 제10흉추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간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간이 주관하는 날짜[肝主時日]

간은 봄을 주관한다. 족궐음(足厥陰)과 족소양(足少陽)이 주치(主治)하는 날은 갑일(甲日)과 을일(乙日)이다.

○ 동쪽은 풍(風)을 생기게 하고 풍은 나무를 생기게 하며 나무는 신 것을 생기게 하고 신 것은 간을 생한다.

○ 간은 음(陰) 중의 소양(少陽)이 되는데 봄철과 통한다[내경].

[註] 음(陰) 중의 소양(少陽) : 간을 가리켜 하는 말. 모든 사물을 음과 양으로 가르고 그 음과 양을 다시 각각 음과 양으로 가른다. 5장은 다 음인데 음 중에 음은 태음(太陰, 신)이고 음 중에 양은 소양(少陽, 간)이며 양 중에 양은 태양(太陽, 심)이고 양 중에 음은 소음(少陰, 폐)이다.

간에 속한 것들[肝屬物類]

하늘에서는 바람이고 땅에서는 나무이며 몸에서는 힘줄이고 5장에서는 간이며 빛깔에서는 푸른 빛이고 음(音)에서는 각(角)이며 소리에서는 부르짖는 것이고 동작에서는 쥐는 것이며 구멍[竅]에서는 눈이고 맛에서는 신맛이며 지(志)에서는 성내는 것이고 진액에서는 눈물이며 겉에 나타난 것은 손톱이고 냄새에서는 비린내이며 괘(卦)에서는 진괘(震卦, 생수(生數)는 3이고 성수(成數)는 8이다)이고 곡식에서는 팥(麻, 보리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집짐승에서는 개(닭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고 벌레에서는 털 난 벌레이며 숫자에서는 8이고 과실에서는 추리(李)이며 채소에서는 부추이다[내경].

○ 경맥은 족궐음경(足厥陰經)이다[내경].

간이 크고 작은 것[肝臟大小]

간은 주로 장수[將]가 되어서 바깥을 살피게 한다. 간이 든든한가를 알려면 눈의 크기를 보아야 한다.

○ 얼굴빛이 퍼렇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간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간이 크다. 가슴이 넓고 발목뼈가 잦혀진 사람[反교者]은 간이 위로 놓여 있는데 옆구리에 맞붙어 있다. 발목뼈가 토끼발목처럼 된 사람은 간이 아래로 처져 있다. 가슴통이 실한 사람[胸脇好者]은 간이 든든하고 갈비뼈가 약한 사람은 간이 연약하다. 가슴과 잔등(背)이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간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한쪽 갈비뼈가 들린 사람은 간肝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 간이 작으면 5장이 편안하고 옆구리 아래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 간이 크면 위가 눌려서 목구멍이 눌리는 감이 있고 가슴 속이 말째며[苦]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간이 위로 놓여 있으면 분문(支賁)이 위로 밀리고 옆구리가 눌리기 때문에 식분(息賁)이 생기고 간이 아래로 놓여 있으면 위가 눌리고 옆구리 아래가 비기[空] 때문에 쉽게 사기(邪氣)를 받는다. 간이 든든하면 장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간이 연약하면 소갈병(消渴病)이나 황달병이 잘 생기며 쉽게 상한다. 간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조화되어 내보내는 것이 순조롭고 잘 상하지 않는다. 간이 한쪽으로 치우쳐 놓여 있으면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영추].

간이 상한 증상[肝傷證]

높은 데서 떨어져서 속에 궂은 피[惡血]가 몰려 있거나 몹시 성을 내서[大怒] 기운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옆구리 아래로 몰리면 간이 상한다. 또한 몹시 성을 내서 기운이 거슬러 올라가도 간이 상한다[영추].

○ 성을 내서 기운이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면 간이 상한다[난경].

간병의 증상[肝病證]

사기(邪氣)가 간에 있으면 양쪽 옆구리가 아픈데 이것은 보통 한사(寒邪)에 상하여 궂은 피가 속에 생긴 것이다[영추].

○ 간병 때에는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서 아랫배[小腹]까지 켕기며 성을 잘 낸다.

○ 폐병(肺病)이 옮아가서 생긴 간병을 간비(肝痺) 또는 궐(厥)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옆구리가 아프고 먹은 것을 토한다.

○ 간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퍼렇고 손톱이 마른다[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얼굴빛이 퍼렇고 성을 잘 내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왼쪽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약간 아프다. 병으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힘줄이 뒤틀리는 증상이 있으면 간병이다. 이런 증상이 없으면 간병이 아니다[난경].

○ 여위어 큰 뼈들이 두드러지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운이 가득 차고 뱃속이 아프며 가슴 속이 편안치 않고 어깨와 목덜미와 몸이 달고(熱) 종아리살이 빠지며 눈이 꺼져들어 가고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면 곧 죽는다. 그러나 사람을 알아보면 그 장이 이기지 못하는 때가 되어야 죽는다. 주해에는 “이것은 간의 기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기지 못하는 때란 바로 경신월(庚辛月)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註] 경신월(庚辛月) : 음력 7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간병의 허증과 실증[肝病虛實]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혈(血)에는 혼(魂)이 있다. 간기가 허(虛)하면 무서워하고 간기가 실(實)하면 성을 낸다.

○ 간이 실하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며 성을 잘 낸다. 간이 허하면 눈 앞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고 귀가 먹으며 잘 무서워하면서 누가 잡으러 오는 것같이 느껴진다[영추].

○ 간은 피를 저장한다. 그러므로 피가 지나치게 많으면 성을 내고 부족하면 무서워한다[내경].

○ 사람이 움직이면 피가 여러 경맥으로 돌게 되고 움직이지 않으면 피가 간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은 간이 혈해(血海)를 주관하기 때문이다[입문].

간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肝病間甚]

간병은 여름에 낫는데 여름에 낫지 못하면 가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가을에 죽지 않으면 겨울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봄철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간병은 병(丙)일이나 정(丁)일에 낫는데 병일이나 정일에 낫지 못하면 경(庚)일이나 신(辛)일에 심해진다. 그리고 경일이나 신일에 죽지 않으면 임(壬)일이나 계(癸)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갑(甲)일이나 을(乙)일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간병은 아침에는 경하다가 해질 무렵에 심해지며 밤중에 안정된다[내경].

간병을 치료하는 법[肝病治法]

간은 땅기는 것[急]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단것을 먹어서 늦추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감초를 쓰는데 흰쌀, 쇠고기, 대추, 아욱을 먹는 것도 좋다. 주해에 간이 땅기는 것을 괴로워하는 것은 그 기운이 지나치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 간은 헤치는(散)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헤쳐야[散] 하는데 궁궁이(천궁)를 쓴다. 간이 허하면 생강과 귤껍질(陳皮) 같은 것으로 보(補)해야 한다[내경과 동원].

○ 간병 때에는 단것이 좋은데 흰쌀, 쇠고기, 대추, 아욱을 먹으면 그 단맛이 땅기는 것을 잘 늦추어 준다[내경].

○ 간병에는 참깨(호마), 개고기, 추리, 부추를 먹는 것이 좋은데 이것들은 다 맛이 시다. 그러니 이것은 본(本) 장기의 맛을 취(取)하는 것이다[갑을경].

○ 간이 허한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이나 청간탕이나 보간환이 좋다. 간이 실한 데는 사청환, 세간산, 당귀용회환이 좋다[해장].

○ 간병 때에는 바람을 쏘이지 말아야 한다[내경].

청간탕(淸肝湯)

간경(肝經)에 혈(血)이 허(虛)하기 때문에 성을 잘 내고 화(火)가 동(動)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g, 시호 3.2g, 산치자, 모란껍질(목단피)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보간환(補肝丸)

간이 허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사물탕(四物湯)에 방풍(防風)과 강호리(강활)를 넣어서 꿀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이다.

사청환(瀉靑丸)

간이 실(實)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용담초, 궁궁이(천궁), 산치자,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참대잎(竹葉)을 달인 물과 더운 사탕물을 섞은 데 풀어 먹는다.

○ 일명 양간환(凉肝丸)이라고도 한다[강목].

세간산(洗肝散)

간이 실한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당귀, 박하, 방풍, 대황, 궁궁이(천궁), 산치자(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용담초 4g을 넣어서 쓰면 더 좋다[해장].

당귀용회환(當歸龍회丸)

간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 용담초, 산치자, 황련, 황백, 속썩은풀(황금) 각각 40g, 대황, 노회, 청대 각각 20g, 목향 1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간기가 끊어진 증후[肝絶候]

족궐음(足厥陰)의 기(氣)가 끊어지면 힘줄이 상한다. 궐음(厥陰)은 간의 경맥인데 간은 힘줄과 연관되어 있다. 힘줄은 음부[陰器]에 모였고 혀뿌리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경맥이 영양[榮]되지 못하면 힘줄이 켕기고[急] 힘줄이 켕기면 혀와 음낭이 켕긴다. 그리고 입술이 퍼렇게 되고 혀가 가드라들며[卷] 음낭이 졸아드는 것은 힘줄이 먼저 상한 것인데 이 병은 경(庚)일에 위독해져서 신(辛)일에 죽는다.

○ 궐음병(厥陰病)으로 죽을 때에는 속에 열이 생겨서 목구멍이 마르며 오줌을 자주 누고 가슴이 답답해 지는데 심하면 혀가 가드라들고 음낭이 졸아들면서 죽는다[영추].

○ 입술 둘레가 오히려 퍼렇고 팔다리에 축축하게(폈다 구부렸다 한다고 한 데도 있다) 땀이 나는 것은 간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 간기가 끊어지면 8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얼굴빛이 퍼렇고 엎드려 자려고만 하고 눈은 뜨고 있으나 사람을 보지 못하며 땀이 물 흐르듯이 나오면서 멎지 않는 것을 보고 안다(8일을 3일이라고 한 데도 있다)[맥경].

간장을 수양하는 법[肝臟修養法]

늘 음력 1월과 2월, 3월의 초하룻날 아침에 동쪽으로 향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이를 세번 맞쫏고[叩] 맑은 공기를 마시기를 9번 한 다음 9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간장에 대한 도인법[肝臟導引法]

똑바로 앉아서 양손으로 위 부위[폐下]를 힘주어 누른 다음 천천히 몸을 좌우로 늦추기를 각각 세번에서 다섯번 하고 다시 똑바로 앉아서 양팔을 끌어다가 서로 교차시켜 손등이 가슴으로 향하게 하여 잡아당기기를 세 번에서 다섯번 하면 능히 간에 생긴 적취(積聚), 풍사(風邪), 독기(毒氣)를 없앨 수 있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1가지이다.

초룡담(草龍膽, 용담초)

간과 담(膽)의 기(氣)를 보한다[본초].

○ 달여서 먹으면 간의 습열증(濕熱證)을 치료한다[탕액].

공청(空靑)

간기를 보한다. 공청은 나무의 기운을 받아 빛이 퍼런데 간으로 들어간다. 보드랍게 갈아서 수비(水飛)하여 조금씩 먹거나 약에 섞어서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간을 편안하게 하고 열독(熱毒)을 없앤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간과 담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으면 좋다[본초].

결명자(決明子, 결명씨)

간병 때 열을 내리고 간기를 도와준다. 그리고 간의 열독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먹는다. 연한 줄기와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본초].

차전자(車前子, 길짱구씨)

간을 보하는데 가루내어 먹거나 닦아서 달여 먹는다. 연한 잎으로 국을 끓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제자(薺子, 냉이씨)

이것을 석명자( 蓂子)라고도 한다. 주로 간기가 막힌 것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는데 가루내어 먹는다. 연한 뿌리를 쌀과 같이 죽을 쑤어 먹으면 피를 이끌어서 간으로 잘 돌게 한다[입문].

복분자(覆盆子)

간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좋다[본초].

청상자(靑箱子, 개맨드라미씨)

간을 편안하게 하는데 주로 간의 열독(熱毒)을 없앤다.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산조인(酸棗仁, 메대추씨)

간기를 보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산수유(山茱萸)

간을 따뜻하게 하는데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사삼(沙蔘, 더덕)

간기를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나물을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창이자(蒼耳子, 도꼬마리열매)

간병 때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작약(芍藥, 함박꽃뿌리)

간을 보하고 속을 완화[緩]시킨다. 간이 상했을 때에는 속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약이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탕액].

고삼(苦參, 너삼)

간과 담의 기운을 도와주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청피(靑皮, 선귤껍질)

간기를 잘 통하게 한다. 간기가 잘 통하지 않을 때에는 선귤껍질을 써서 통하게 해야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단심].

목과(木瓜, 모과)

간으로 들어가서 힘줄과 피를 보한다. 달여서 먹는다[본초].

소맥(小麥, 밀)

간기를 도와준다. 달여서 먹는다[본초].

총백(蔥白, 파밑)

간에 있는 사기(邪氣)를 없앤다. 달여서 물을 마시거나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구(구, 부추)

간기를 든든하게 한다. 김치를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이(李, 추리)

간병에 먹으면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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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7

심장(心臟)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심장(心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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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心病間甚] »

 

심장의 형태[心形象]

심장의 형태는 피어나지 않은 연꽃 같고 가운데 9개의 구멍[九空]이 있는데 이곳을 천진(天眞)의 기(氣)를 이끌어 가는 정신이 들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내경주].

○ 심장의 무게는 480g이다. 속에 구멍이 7개[七孔] 있고 털이 3개[三毛]가 있으며 정즙(精汁) 3홉이 들어 있는데 정신을 주관한다[난경].

○ 지식이 많은 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7개 있고 털이 3개 있다. 지식이 보통인 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5개 있고 털이 2개 있다. 지식이 밭은 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3개 있고 털이 1개 있다. 보통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2개 있고 털이 없다. 우둔한 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1개 있다. 몹시 우둔한 사람은 심장에 구멍이 1개 있는데 그나마도 몹시 작다. 구멍이 없는 것은 정신이 나드는 문이 없는 것이다.

○ 심장에는 구멍 7개와 털 3개가 있는데 7개의 구멍은 북두칠성에 상응하고 3개의 털은 3태성(三台星)에 상응하기 때문에 마음이 지성이면 하늘과 통한다[입문].

○ 심포락(心包絡)이란 실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데 심장의 겉을 싸고 있기 때문에 심포락이라고 한다[정전].

○ 심장의 형태는 피어나지 않은 연꽃 같아서 위는 크고 아래는 뾰족한데 폐(肺)에 거꾸로 붙어 있다[유취].

[註] 심장 속에 7-9개의 구멍과 털이 3개가 있으며 또 정즙 3홉과 정신이 들어 있다고 한 것과 지식이 많고 적은 데 따라 구멍과 털난 것이 차이가 있으며, 이것은 북두칠성과 3태성에 상응해 있고 마음이 지성이면 하늘과 통한다고 한 것은 도교의 학설을 그대로 인용한 것. 또한 심장에 7개의 구멍이 있다는 것은 심장이 화(火)에 속하고 그 숫자가 7이라고 하는 5행설에서 나온 것.

심장의 위치[心部位]

심장은 폐장의 아래, 간장의 위에 있다[입문].

○ 5장의 줄이 심장과 통해 있어서 심장이 5장과 통하게 된다. 그리고 심장의 줄이 5장의 줄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5장에 병이 생기면 먼저 심장이 침범을 받는다. 그 줄이 위로는 폐와 연결되어 있다. 그중 한줄은 양 폐엽(肺葉)의 가운데서부터 시작하여 뒤로 가서 잔등[背]을 통한 다음 신(腎)으로 갔다가 방광으로 가서 방광막(膀胱膜)의 낙맥(絡脈)과 같이 오줌이 나가는 곳까지 간다. 이곳이 심(心)과 관련된 부위이다 [입문].

○ 거궐혈(巨闕穴)은 심의 모혈(募穴)이다. 잔등에는 심유혈(心兪穴)이 등뼈의 제5흉추와 제6흉추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심장과 관련된 부위이다[동인].

심이 주관하는 날짜[心主時日]

심은 여름을 주관하는데 수소음(手少陰)과 수태양(手太陽)이 주치하는 날은 병(丙)일과 정(丁)일이다. 남쪽은 열(熱)을 생기게 하고 열은 화(火)를 생기게 하며 화는 쓴 것을 생기게 하고 쓴 것은 심을 생(生)한다.

○ 심은 생명의 근본이고 정신이 변화하는 곳이다. 심은 양(陽) 중의 수태양인데 여름철과 통한다[내경].

심에 속한 것들[心屬物類]

하늘에서는 열(熱)이고 땅에서는 불[火]이며 괘(卦)에서는 이(이)이고 몸에서는 맥(脈)이며 5장에서는 심(心)이고 빛깔에서는 벌건 빛[赤]이며 음(音)에서는 치(徵)이고 소리에서는 웃음이고 변동(變動)에서는 근심이고 구멍[竅]에서는 혀이며 맛에서는 쓴 것이고 지(志)에서는 기쁨이며 진액에서는 땀이고 겉으로 나타나는 표현은 색깔이고 냄새에서는 타는 냄새이며 숫자에서는 7이고 곡식에서는 보리(기장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집짐승에서는 양(말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벌레에서는 날개가 있는 벌레이고 과실에서는 살구이며 채소에서는 염교[ ]이다[내경].

○ 경맥은 수소음(手少陰)이다[내경].

심장이 크고 작은 것[心臟大小]

5장 6부에서는 심장이 기본인데 결분(缺盆)이 그의 길이다. 괄골(괄骨)의 길이를 보고 갈우(갈우, 명치뼈)가 어떠한가를 알 수 있다(위의 글자는 갈(曷)자이고 아래글자는 우(于)자인데 이것은 심장을 가린 뼈라는 말이다)

○ 얼굴빛이 벌겋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심장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심장이 크며 명치뼈가 없는 사람은 심장이 높이 위치해 있고 명치뼈[갈우]가 작고 짧은 사람은 심장이 아래로 처져 있다. 명치뼈가 긴 사람은 심장이 든든하고 명치뼈가 약하고 작으면서 엷은 사람은 심장이 약하다. 명치뼈가 직선으로 드리워 있지 않는 사람은 심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명치뼈가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은 심장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 심장이 작으면 근심으로 병들기 쉽고 심장이 크면 근심하여도 병들지 않는다. 심장이 높이 위치해 있으면 폐 속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잘 잊어버리고(잊어버린다는[만] 문자는 답답하다는 민(悶)자와 뜻이 같다) 말을 힘들게 한다. 심장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찬 것에 쉽게 상하고 말로 쉽게 겁을 먹게 할 수 있다. 심장이 든든하면 5장이 편안하고 병을 잘 막아 낸다. 심장이 약하면 소갈[消]이나 황달[ ]이나 속에 열이 잘 생긴다. 심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조화되어 내보내는 것이 순조롭고 잘 상하지 않는다. 심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마음이 일정하지 못하고 지킬 성[守司]이 없다[영추].

심이 상한 증상[心傷證]

근심과 걱정을 하거나 지나치게 생각을 하면 심(心)이 상한다[난경].

○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정신이 불안해지는 것은 혈기(血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혈기가 부족한 것은 심에 속하는데 심기가 허한 사람은 흔히 잘 무서워하며 눈을 감고 있고 자려고만 하며 멀리 가는 꿈을 꾸고 정신이 산만하며 혼백이 마구 나다닌다. 음기(陰氣)가 쇠약하면 전증[癲]이 생기고 양기(陽氣)가 쇠약하면 광증[狂]이 생긴다.

○ 심이 상하면 몹시 피로하고 노곤하며 머리와 얼굴이 벌겋게 되고 아랫도리가 무거우며 가슴 속이 아프면서 답답하고 열이 나며 배꼽 위가 뛰고 맥이 현(弦)하다. 이것이 심이 상한 증상이다[중경].

심병의 증상[心病證]

심에 사기(邪氣)가 있어서 앓을 때에는 가슴이 아프고 잘 슬퍼하며 때로 어지럼증이 나서 넘어진다[영추].

○ 신(腎)의 병이 심에 옮아가면 힘줄이 켕기면서 급하게 앓는데 이것을 계병( 病)이라고도 한다.

○ 심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벌겋고 낙맥(絡脈)으로 피가 많이 나간다[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벌겋고 입이 마르며 잘 웃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위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 부위가 아프며 손바닥이 달고 헛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심병이다. 이런 증상이 없으면 심병이 아니다[난경].

○ 여위어 큰 뼈들이 두드러지고 큰 힘살들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운이 그득 차서 숨이 차고 말째며[不便] 속이 아프다가 어깨와 목이 맞당기는 것은 1달 이내에 죽는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죽을 날짜까지 정할 수 있다. 주해에 “이것은 심기가 다 없어진 것이므로 30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잘 잊어버리고 기억해 두지 못하며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참을 수 없이 괴로우며 즐거운 때가 없는 것은 다 심혈(心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입문].

심병의 허증과 실증[心病虛實]

심은 혈맥[脈]을 간직하는데 혈맥에는 정신이 머물러 있다. 심기가 허하면 슬퍼하고 실하면 계속 웃는다.

○ 심이 실하면 가슴 속이 아프고 옆구리[脇支]가 그득하며 옆구리 아래[脇下]가 아프고 가슴과 잔등과 어깻죽지 사이가 아프며 양팔의 안쪽이 아프다. 심이 허하면 가슴과 배가 커지며 옆구리 아래와 허리, 잔등(背)이 맞당기면서 아프다[영추].

○ 심은 신기(神氣)를 간직하는데 신기가 지나치면 계속 웃고 신기가 부족하면 슬퍼한다[내경].

심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心病間甚]

심병은 늦은 여름에 낫는데 늦은 여름에 낫지 못하면 겨울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겨울에 죽지 않으면 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여름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심병은 무(戊)일이나 기(己)일에 낫는데 무일이나 기일에 낫지 못하면 임(壬)일이나 계(癸)일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임일이나 계일에 죽지 않으면 갑(甲)일이나 을(乙)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병(丙)일이나 정(丁)일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심병이 한낮에는 좋아졌다가 밤중에는 심해지며 아침에는 안정된다[내경].

수소음은 수혈이 없다[手少陰無輸]

황제가 “수소음경맥[手少陰之脈] 하나만이 수혈(輸血)이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기伯)이 “소음(少陰)이란 심의 경맥이다. 심은 5장 6부를 주관하며 사람에게서 첫자리를 차지하는 정신이 머물러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몹시 든든해서[堅固] 사기가 잘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사기(邪氣)를 받아서 심이 상하면 정신이 나가는데 정신이 나가면 죽는다. 그러니 여러 가지 사기가 심에 있다고 하는 것은 다 심포락(心包絡)에 있는 것을 말한다. 심포락은 심이 주관하는 경맥이다. 그러므로 소음에는 수혈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소음에는 수혈이 없으니 심에는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 아닌가”고 물었다. 이에 기백이 “심의 겉에 있는 경맥은 병들 수 있지만 심은 병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경맥의 혈은 오직 손바닥 뒤의 뾰족한 뼈 끝[掌後銳骨之端](즉 신문혈이다)에서 잡는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심병을 치료하는 방법[心病治法]

심은 늘어지는 것[緩急]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신 것을 먹어서 거두어들이게 해야 한다. 주해에 “심이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는 것은 심기가 허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심이 연(연)해지는 것을 요구하면 빨리 짠 것을 먹어서 연하게 되게 해야 한다. 또한 짠 것으로 보(補)하고 단것으로 사(瀉)해야 한다[내경].

○ 심은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오미자를 써야 한다. 또한 심이 허하면 닦은[炒] 소금으로 보해야 한다. 심을 연하게 하려면 망초로 보하고 감초로 사해야 하는데 이것은 심기가 실(實)한 때 쓴다[동원].

○ 심병에는 신 것을 먹어야 하는데 팥(小豆), 개고기, 추리(李), 부추(구) 등 여러 가지 신 것을 먹으면 잘 거두어들일 수 있다[내경].

○ 심병에는 보리, 양고기, 살구(杏), 염교( )를 먹는데 이것은 본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심이 허한 데는 전씨안신환,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 성심산을 쓰고 심이 실한 데는 사심탕, 도적산, 십미도적산을 쓴다[강목].

○ 심병 때에는 더운 것을 먹거나 덥게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전씨안신환(錢氏安神丸)

심이 허한 것을 보한다.

주사(수비(水飛)한 것) 40g, 맥문동, 마아초, 흰솔풍령(백복령), 마(서여), 한수석, 감초 각각 20g, 용뇌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40g으로 30알씩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사탕물에 타서 먹는다[전을].

성심산(醒心散)

심이 허하여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 원지, 복신, 생지황, 석창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사심탕(瀉心湯)

심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적당한 양.

위의 약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 또는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일명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이라고도 한다)[전을].

도적산(導赤散)

심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지만 실지는 소장병(小腸病)에 쓰는 약이다. 처방은 아래에 있다.

십미도적산(十味導赤散)

심장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입과 혀가 헐고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맥문동, 끼무릇(반하), 지골피, 복신, 함박꽃뿌리(적작약), 으름덩굴(목통), 생지황,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서].

또 한가지 처방

(생것)을 주약[君]으로 하고 육계(官桂)를 좌약(佐藥)으로 조금 넣어서 1백여 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꿀을 넣어서 빈속에 먹으면 심신(心腎)이 제때에 잘 어울리게 된다[단심].

심기가 끊어진 증후[心絶候]

수소음(手少陰)의 기(氣)가 끊어지면 맥이 통하지 않는데 맥이 통하지 않으면 혈(血)이 잘 돌지 못한다. 그리고 혈이 돌지 못하면 윤택한 빛이 나지 못하므로 얼굴이 옻빛같이 거멓게 된다. 이것은 혈이 먼저 상한 것이므로 임(壬)일에 위독해졌다가 계(癸)일에 죽는다[영추].

○ 몸이 연기에 그을린 것같이 되고 눈을 곧추뜨며[直視]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 심기가 끊어지면 하루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숨쉴 때 어깨를 들먹거리고 눈알이 돌아가면 곧 죽거나 2일 만에 죽는데 이것을 보고 안다[맥경].

심장을 수양하는 법[心臟修養法]

항상 음력 4월, 5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이른 아침에 남쪽을 향하고 단정하게 앉아서 이빨을 아홉번 맞쫏고[叩] 현천(玄泉, 침)으로 세번 입을 가셔서 삼킨 다음 조용히 생각하면서 이궁적색기(이宮赤色氣)를 세번 들이마시고 3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고 참는다[양생서].

심장에 대한 도인법[心臟導引法]

똑바로 앉아서 두 주먹을 쥐고 힘을 써서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여섯번씩 친다. 다음 똑바로 앉아서 한 손으로 다른 팔목을 누르고 눌린 손은 아래를 향하여 밀면서 무거운 돌을 드는 것같이 든다. 다음 양손을 마주 놓고 발로 손바닥을 각각 다섯번에서 여섯번씩 밟으면 가슴에 있는 풍사(風邪)와 여러 가지 병이 없어진다. 그 다음 한참 동안 숨을 쉬지 않고 참으면서 눈을 감고 침을 세번 삼킨 다음 이빨을 맞쪼고[叩] 그만둔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2가지이다

주사(朱砂)

화(火)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빛이 벌건데 심으로 들어가서 심신(心神)을 안정시킨다[본초].

○ 심열(心熱)은 이 약이 아니면 없앨 수 없다. 수비(水飛)하여 약에 넣어 쓰거나 조금씩 먹는다[탕액].

적석지(赤石脂)

심기를 돕는다. 불에 달구었다가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쓰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금박, 은박(金箔, 銀箔)

2가지가 다 마음을 진정시킨다. 약에 넣어서 먹는다[본초].

황단(黃丹)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수비하여 약에 넣어 쓴다[본초].

석창포(石菖蒲)

심규(心竅)를 열어 주고 심을 보호하며 정신이 좋아지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심열을 없애고 심기가 약한 것을 보한다. 심을 빼버리고 달여서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원지(遠志)

심기를 안정시킨다. 심을 빼버리고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생지황(生地黃)

심혈(心血)을 보(補)하고 심열(心熱)을 내리는데 즙을 내서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심열을 내리고 가슴 속에 있는 궂은 피[惡血]를 잘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복신(茯神)

심기를 통하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구갑(龜甲, 남생이배딱지)

심을 보한다. 남생이는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에 심을 보하는 데는 효과가 많다. 가루내어 물에 조금씩 타서 먹는 것이 좋다[단심].

연자(蓮子, 연씨)

심을 도와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심기를 통하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 그리고 어떤 처방은 연씨 600g을 검은 껍질이 있는 채로 닦아서 잘 짓찧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게 되어 있는데 찧어지지 않은 검은 껍질은 버린다. 다음 약간 닦은[炒] 감초 40g을 가루내어 넣고 섞는다.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조금씩 타 먹으면 허(虛)해진 심을 크게 보하고 기를 도와준다[거가필용].

행(杏, 살구)

심병에 먹으면 좋다[본초].

소맥(小麥, 밀)

심기를 도와주므로 심병에 먹으면 좋다[본초].

서각(犀角, 무소뿔)

정신을 진정시킨다.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물에 갈아 즙을 내서 먹는다[본초].

계자(鷄子, 달걀)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흰자위는 명치 아래에 잠복해 있는 열을 없앤다. 생것으로 1알씩 먹는다[본초].

고채(苦菜, 씀바귀)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심규(心竅)를 열어 준다. 죽을 쑤어 먹거나 달여서 물을 마신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가슴을 시원하게 하여 가슴이 답답한 것을 없앤다. 달여서 먹는다[본초].

박하즙(薄荷汁)

심열을 없앤다. 즙을 내서 마신다[본초].

연교(連翹, 개나리열매)

심열을 없앤다. 달여서 먹는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심열을 없애는데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번조증(煩躁證)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 달여서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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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7

비장(脾臟)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비장(脾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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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脾臟)

비병의 허증과 실증[脾病虛實] »

비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脾病間甚] »

 

비장의 형태[脾形象]

비장은 형태가 말발굽 같고 위완(胃脘)을 둘러싸고 있는데 토(土)의 모양을 상징하였다. 그리고 경락(經絡)의 기가 그 속으로 번갈아 들어가서 진령(眞靈)의 기운을 움직이게 한다. 이곳에는 의(意)도 들어 있다[내경주].

○ 비장은 납작하고 말발굽같이 생겼는데 낫 같기도 하다[입문].

○ 비의 무게는 1.32kg이고 너비는 3치이며 길이는 5치이다. 여기에 흩어져 붙어 있는 기름은 300g 정도이다. 비장은 피를 간직하고 5장을 따뜻하게 하는데 주로 의(意)를 간직한다[난경].

○ 비라는 것은 도와주는 것인데 위아래에 있으면서 위기(胃氣)를 도와서 음식이 잘 소화되게 한다. 위는 주로 받아들이고 비는 주로 소화시킨다[강목].

비장의 위치[脾部位]

비장은 길이가 1자[一尺]인데 태창(太倉)을 덮고 있다. 태창이란 위(胃)의 윗구멍[上口]이다. 즉 중완(中脘) 부위에 해당한다[동원].

○ 비장은 중완보다는 1치 2푼 위에 있고 심장보다는 3치 6푼 아래에 있으며 신장보다는 3치 6푼 위에 있다. 그 사이의 1치 2푼을 황정(黃庭)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하늘에서는 태양(太陽)이고 땅에서는 태음(太陰)이며 사람에게서는 중황조기(中黃祖氣)이다. 도가(道家)는 비장을 황정(黃庭)이라고 하였다. 누런[黃] 것은 가운데 빛깔이며 뜨락[庭]은 사방의 가운데이다. 이처럼 비장은 몸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황정이라고 한다[입문].

○ 비와 위는 막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내경].

○ 장문혈(章門穴)은 비의 모혈(募穴)인데 배꼽 바로 곁의 마지막 갈비뼈 끝에 있다. 잔등에는 비유혈(脾兪穴)이 제11흉추와 제12흉추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비(脾)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비가 주관하는 날짜[脾主時日]

비는 늦은 여름을 주관한다. 족태음(足太陰)과 족양명(足陽明)이 주치(主治)하는 날은 무(戊)일과 기(己)일이다.

○ 가운데서 습이 생기는데 습(濕)은 토(土)를 생기게 하며 토는 단것을 생기게 하고 단것은 비(脾)를 생(生)한다.

○ 비는 토에 속하는데 장하(長夏)와 4철을 주관한다[내경].

비에 속한 것들[脾屬物類]

하늘에서는 습(濕)이고 땅에서는 토(土)이며 괘(卦)에서는 곤(坤)이고 몸에서는 살이며 5장에서는 비(脾)이고 빛깔에서는 누런 것이며 음(音)에서는 궁(宮)이고 소리에서는 노래이며 변동(變動)에서는 딸꾹질[홰]이고 구멍[竅]에서는 입이며 맛에서는 단것이고 지(志)에서는 생각하는 것이다. 진액에서는 침[涎]이고 겉으로 나타난 것은 입술이고 냄새에서는 향기로운 것이며 숫자에서는 5이고 곡식에서는 기장이며 집짐승에서는 소이고 벌레에서는 벌거숭이고 과실에서는 대추이며 채소에서는 아욱이다[내경].

○ 경맥은 족태음(足太陰)이다[내경].

비장이 크고 작은 것[脾臟大小]

비장은 주로 위기(衛氣)가 음식을 빨리 받아들이도록 한다. 입술과 혀가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비장이 좋고 나쁜 것을 알 수 있다.

○ 누런 빛이 나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비장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비장이 크다. 입술이 들린 사람은 비장이 높이 위치해 있고 입술이 아래로 처진 사람은 비장도 아래로 처져 있다. 입술이 단단한 사람은 비장이 든든하고 입술이 두터우면서 단단하지 못한 사람은 비장이 연약하다. 아래위 입술이 다 좋은 사람은 비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입술이 치우쳐 들린 사람은 비장이 비뚤게 놓여 있다.

○ 비장이 작으면 5장이 편안하고 사기(邪氣)에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크면 허구리[겨드랑이 묘]가 눌리기 때문에 괴롭고 아파서 빨리 걷지 못한다. 비장이 높이 위치해 있으면 옆구리와 허구리가 켕기면서 아프고 비장이 아래로 처져서 대장 위에 덧놓이게 되면 장(藏)이 사기를 받게 되어 괴롭다. 비장이 든든하면 5장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연약하면 소갈병[消]이나 황달[단]이 잘 생긴다. 비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조화되어 내보내는 것이 순조롭고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비뚤게 놓여 있으면 배가 그득해지기도 잘하고 불러 오르기도 잘한다[영추].

비가 상한 증상[脾傷證]

타박을 받거나 넘어지거나 술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을 내고 바람을 쏘이면 비가 상한다[영추].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힘겹게 일하면 비가 상한다[난경].

○ 비가 제지하는 음식이라는 것[諫議大夫]은 사람이 몹시 욕심을 내서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소화시키지 못하면 감히 먹을 수 없다. 그러므로 비를 제지하는 기관이라고 한다[입문].

비병의 증상[脾病證]

사기(邪氣)가 비위(脾胃)에 있으면 살이 아프다. 양기(陽氣)가 지나치고 음기(陰氣)가 부족하면 속에 열이 생겨서 배가 쉽게 고프다.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지나치면 속이 차져서[寒] 끓고[鳴] 아프다[영추].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누렇고 트림이 잘 나며 생각을 잘하고 맛을 잘 아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부위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앓을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몸이 무거우며 뼈마디가 아프고 권태증[怠惰]이 나서 눕기를 좋아하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것은 비병(脾病)이다. 이런 증상이 없는 것은 비병이 아니다[난경].

○ 여위어 큰 뼈가 두드러지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속에 기가 그득 차서 숨이 차고 말째며[不便] 속이 아프면서 어깨와 목까지 켕기고[引] 몸에 열이 나며 종아리살이 빠지고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10달 이내에 죽는다. 주해에 “이것은 비기(脾氣)가 없어진 것이므로 3백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 간병(肝病)이 옮아가서 생긴 비병을 비풍(脾風)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황달이 생기거나 뱃속이 달며[熱]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누렇게 된다.

○ 비에 열이 있으면 누런 빛이 나타나고 살이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실룩거린다[내경].

비병의 허증과 실증[脾病虛實]

비는 영(營)을 간직하는데 영에는 의(意)가 들어 있다. 비기(脾氣)가 허하면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5장이 편안하지 않다.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주해에 경(涇)은 대변이고 수(수)는 오줌이라고 씌어 있다[영추].

○ 비가 실(實)하면 몸이 무겁고 배가 쉽게 고프며 힘살이 졸아들어[위] 발을 잘 쓰지 못하는데 걸으면 경련이 잘 일고 아랫다리[脚下]가 아프다. 비기가 허(虛)하면 배가 그득하며 끓고[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 비기가 지나치면 배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비기가 부족하면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내경].

비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脾病間甚]

비병은 가을에 낫는데 가을에 낫지 못하면 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봄에 죽지 않으면 여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늦은 여름이 되어야 완전히 낫는다.

○ 비병은 경(庚)일이나 신(辛)일에 낫는데 경일이나 신일에 낫지 못하면 갑(甲)일이나 을(乙)일에 가서 심해진다. 갑일이나 을일에 죽지 않으면 병(丙)일이나 정(丁)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무(戊)일이나 기(己)일이 되어야 완전히 낫는다.

○ 비병은 해질 무렵에는 좀 낫고 아침에는 심해졌다가 오후 3시가 지나야 안정된다[내경].

비병을 치료하는 방법[脾病治法]

비는 습(濕)한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쓴 것을 먹어서 마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비는 늦추어 주는[緩] 것을 요구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단것을 먹어서 늦추어 주어야 한다[내경].

○ 비가 습한 것을 괴로워하는 것은 습기가 지나치게 많아지기 때문이므로 이런 데는 흰삽주(백출)가 좋다. 비가 늦추어 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감초를 쓴다. 단것으로 보(補)한다는 것은 인삼을 쓴다는 것이고 쓴 것으로 사(瀉)한다는 것은 황련을 쓴다는 것이다.

○ 비가 허하면 감초나 대추 같은 것으로 보(補)하고 비가 실하면 지실로 사(瀉)해야 한다.

○ 비가 허하면 익황산이나 보비탕을 쓰고 비가 실하면 사황산이나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동원].

○ 비병에는 짠 것을 먹는 것이 좋은데 콩, 돼지고기, 밤, 미역이 모두 짠 것들이다(이것은 그 이기는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其所勝之味]이다)[내경].

○ 비병에는 멥쌀, 쇠고기, 대추, 아욱을 먹는 것이 좋다(이것은 자기 장기의 맛[本味]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비병 때에는 더운 것을 먹거나 배부르게 먹거나 습지(濕地)에 있거나 젖은 옷을 입는 것을 금해야 한다[내경].

익황산(益黃散)

비장이 허랭(虛冷)하여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40g, 선귤껍질(청피), 가자육,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정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 또는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 썰어서 20g을 1첩으로 하는 것도 좋다. 이것을 보비산(補脾散)이라고도 한다[해장].

보비탕(補脾湯)

비장이 허랭하여 토[嘔吐]하고 설사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炒]), 감초(닦은 것) 각각 6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초과, 건강(싸서 구운 것[ ]) 각각 40g, 후박, 귤껍질(橘皮), 흰삽주(백출) 각각 3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방].

사황산(瀉黃散)

일명 사비산(瀉脾散)이라고도 한다. 비에 열이 있어서 입 안이 헐고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곽향, 감초 각각 4g, 석고(가루낸 것) 3.2g, 방풍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꿀물과 술에 버무린 다음 약간 볶아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비기가 끊어진 증후[脾絶候]

족태음(足太陰)의 기가 끊어지면 경맥이 살을 영양[榮]하지 못한다. 입술과 혀가 살의 근본으로 된다. 경맥이 영양하지 못하면 살이 연해지고 살이 연해지면 혀가 느른해지며[위]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는데[滿]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면 입술이 뒤집힌다. 입술이 뒤집혀지는 것은 살이 먼저 죽는 것이므로 갑일(甲日)에 위독해져서 을일(乙日)에 죽는다.

○ 태음 기운이 끊어지면 배가 불러 오르고 아래가 막히며 숨을 쉬지 못하고 트림과 구역(嘔逆)을 잘한다. 구역을 하면 기(氣)가 치밀어 오르고 기가 치밀어 오르면 얼굴이 벌겋게 된다.

○ 위로[上] 치밀어 오르지 못하면 위아래가 잘 통하지 못하는데 위아래가 잘 통하지 못하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피모(皮毛)가 타진[焦] 것처럼 되면서 죽는다[영추].

○ 비기가 끊어지면 12일 만(혹은 5일 만에라고도 한다)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입 안이 서늘하고 발이 부으며 배가 뜨겁고 아랫배[려]가 불러 오르며 설사를 수없이 하면서도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맥없이 땀이 나며 황달이 생기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비장을 수양하는 법[脾臟修養法]

항상 음력 6월 초하룻날 아침과 마지막 달 18일 이른 아침에 방 한가운데 단정하게 앉아서 다섯번 숨쉴 동안 숨을 쉬지 않고 천고(天鼓)를 12번 울리고 곤궁(坤宮)의 황기(黃氣)를 들이마시기를 12번 한 다음 5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비장에 대한 비장도인법[脾臟導引法]

편안하게 앉아서 한쪽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린 다음 양손을 뒤로 가져갔다가 끌어당기기를 각각 세번에서 다섯번씩 한다. 다음 꿇어앉아서 양손으로 땅을 꾹 짚고 목을 힘주어 돌리면서 범(虎)처럼 보기를 각각 세번에서 다섯번씩 하면 비장에 있던 적취(積聚)와 풍사(風邪)가 없어지고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된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4가지이다.

웅황(雄黃, 석웅황)

비(脾)를 보한다.

○ 석웅황(웅황)은 토(土)색을 본떠서 빛이 누렇고 비로 들어가는데 수비(水飛)하여 써야 한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비를 든든하게[健] 하고 습(濕)을 마르게[燥] 한다.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썰어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 산정환(山精丸)이란 삽주를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말린 다음 가루내어 약누룩풀(신국)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이다[단심].

백출(白朮, 흰삽주)

비를 보한다. 먹는 방법은 삽주(창출)와 같다[단심].

승마(升麻)

비병은 이것을 쓰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축사(縮砂, 사인)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데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곽향(藿香)

비를 도와주고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정향(丁香)

비를 따뜻하게 하는데 비에 냉기(冷氣)가 있어서 비기(脾氣)가 고르롭지[和] 못한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통초(通草)

비와 관련된 황달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후박(厚朴)

비를 따뜻하게 하고 비기를 잘 돌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

귤피(橘皮, 귤껍질)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비를 보하고 중초(中焦)를 편안하게 하는데 달여서 먹는다. 또는 삶아서 살만 발라 알약을 만들어 비위(脾胃)를 고르게 하는 데 쓰면 더 좋다[탕액].

건시(乾枾, 곶감)

비기를 든든하게[健] 한다. 졸인 젖( )과 함께 꿀에 달여서 먹는다. 비가 허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 데 쓴다[본초].

이당(飴糖, 엿)

비를 든든하게 한다. 강엿을 써야 하는데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비에 속한 곡식인데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속미(粟米, 좁쌀)

비를 보한다. 죽이나 밥을 지어 늘 먹으면 좋다. 모든 기장쌀도 같다[본초].

진창미(陳倉米, 묵은 쌀)

비를 따뜻하게 한다.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본초].

나미(나米, 찹쌀)

맛이 달며 비에 속한 곡식이므로 비병에 쓰는 것이 좋다.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대맥아(大麥芽, 보리길금)

비를 보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비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밀(蜜, 꿀)

비기를 보하고 비를 고르롭게[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약이다. 미음에 타서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우육(牛肉, 쇠고기)

비기를 보한다. 소의 위(牛 )가 더 좋은데 푹 끓여서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즉어(즉魚, 붕어)

비를 보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를 보하고 위를 돕는 효과가 있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쪄서 먹거나 회를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치어(치魚, 숭어)

비를 보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붕어와 같은 효과가 있다[본초].

규(葵, 아욱)

비기를 든든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절였다 먹어도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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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肺臟)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폐장(肺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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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肺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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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의 형태[肺形象]

폐장의 형태는 어깨와 비슷한데 2개의 퍼진 엽(布葉)과 여러 개의 작은 엽(小葉)으로 되어 있다. 속에는 24개의 구멍[孔]이 줄을 지어 있는데 여기로 여러 장기에 맑거나 흐린 기를 보낸다. 그리고 주로 백(魄)을 간직한다[내경주].

○ 폐장의 무게는 1.92kg이며 엽이 6개이고 귀가 2개이기 때문에 모두 8개의 엽으로 되어 있다[난경].

○ 폐장의 형태는 어깨와 비슷한데 경쇠[磬] 같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장[五藏]들의 위에 있기 때문에 덮개[華盖]라고도 한다[입문].

폐의 위치[肺部位]

폐는 오른쪽에 감추어져 있다[내경].

○ 폐에는 2개의 줄기가 있는데 한 줄기는 위로 올라와 울대[喉롱] 속으로 들어가서 그 속에서 심장의 줄과 서로 통했다. 다른 한 줄기는 심장에서부터 폐로 들어온 것인데 2개의 큰 엽 사이에 들어와서 꼬부라져 뒤로 향하였다[입문].

○ 중부혈(中府穴) 2개가 다 폐의 모혈(募穴)인데 이것은 젖에서 곧추 위로 올라가 3번째 갈비뼈 사이에 있다. 잔등에는 폐유혈(肺兪穴)이 있는데 제3흉추와 제4흉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폐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폐가 주관하는 날짜[肺主時日]

폐는 가을을 주관한다. 수태음(手太陰)과 수양명(手陽明)이 주치하는 날은 경(庚)일과 신(辛)일이다.

○ 서쪽은 조(燥)한 것을 생기게 하고 조한 것은 금(金)을 생기게 하며 금은 매운 것을 생기게 하고 매운 것은 폐를 생(生)한다.

○ 폐는 양중의 태음[陽中之太陰]에 속하는데 가을철과 통한다[내경].

폐에 속한 것들[肺屬物類]

하늘에서는 조(燥)한 기운이고 땅에서는 금(金)이며 괘(卦)에서는 태(兌)이고 몸에서는 피모(皮毛)이며 5장에서는 폐(肺)이고 빛깔에서는 흰 것이며 음(音)에서는 상(商)이고 소리에서는 울음이며 변동(變動)에서는 기침이며 구멍에서는 코이고 맛에서는 매운 것이며 지(志)에서는 근심하는 것이다. 경맥에서는 수태음(手太陰)이고 진액에서는 콧물이며 겉에 나타난 것은 털이고 냄새에서는 비린내이며 숫자에서는 9이고 곡식에서는 벼이며 집짐승에서는 닭(혹 말이라고도 한다)이고 벌레에서는 딱지가 있는 벌레이고 과실에서는 추리(李)이며 채소에서는 부추[ ]이다[내경].

○ 경맥은 수태음이다[내경].

폐장이 크고 작은 것[肺臟大小]

5장 6부에서 폐장은 덮개가 된다.

○ 얼굴빛이 희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폐가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폐가 크다. 어깨가 퍼지고 가슴이 나오고 목이 밭은 사람은 폐가 높이 위치해 있고 겨드랑이가 맞붙고 갈비뼈가 벌어진 사람은 폐가 아래로 처져 있다. 어깨와 잔등이 두터운 사람은 폐가 든든하고[堅] 어깨와 잔등이 엷은 사람은 폐가 약하다. 잔등과 가슴이 두터운 사람은 폐의 위치가 똑바르고 한쪽 옆구리가 치우쳐 올라간 사람은 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폐가 작으면 적게 마셔서 천갈병(喘喝病)이 생기지 않으며 폐가 크면 많이 마셔서 흉비(胸痺), 후비(喉痺), 기운이 치미는 병 [逆氣] 등이 잘 생긴다. 폐가 높이 위치해 있으면 기가 치밀어 올라 어깨를 들먹거리면서 숨을 쉬고 기침을 한다. 폐가 아래로 처져 있으면 기가 폐를 누르므로 옆구리 아래가 늘 아프다. 폐가 든든하면[堅] 기침이나 기운이 치미는 병이 생기지 않고 폐가 약하면 소갈이나 황달병이 쉽게 생긴다. 폐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기가 잘 돌기 때문에 폐가 잘 상하지 않는다. 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한쪽 가슴이 아프다[영추].

폐가 상한 증상[肺傷證]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한다[영추].

○ 폐를 상한 사람이 피로하고 노곤해지게 되면 기침이 나면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이때에 맥이 세(細), 긴(緊), 부(浮), 삭(數)하면 피를 토하게 된다. 이것은 몹시 날뛰면서 성을 낸 것[躁擾嗔怒]으로 말미암아 폐가 상하여 기가 막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맥경].

○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기침이 나고 폐위(肺위)가 생긴다. 기침이 나면서 입 안에 걸쭉한 침[濁唾]과 거품침[涎沫]이 생기고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한 것은 폐위(肺위)이다. 입 안이 뻣뻣하고 마른 기침[燥咳]이 나는데 기침할 때에 가슴이 은은히 아프면서 맥이 도리어 활삭(滑數)한 것은 폐옹(肺癰)이다[중경].

폐병의 증상[肺病證]

폐에 사기(邪氣)가 있으면 피부가 아프고 춥다가 열이 나며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숨이 차고 땀이 나며 기침할 때에 어깨와 잔등을 들먹거린다[영추].

○ 풍한사(風寒邪)가 폐에 침범한 것을 폐비(肺痺)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기침이 나고 기운이 치밀어 오른다.

○ 폐병 때에는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운이 치밀어 오르고 어깨와 잔등이 아프며 땀이 나고 엉치와 다리, 무릎과 허벅다리, 종아리, 정강이, 발이 다 아프다. 폐가 허하면 기운이 적기 때문에 숨결이 약하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귀가 먹고 목구멍이 마른다.

○ 폐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허옇고 머리털이 바스러진다[毛敗][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허옇고 재채기를 잘하며 슬퍼하고 근심하면서 즐거워하지 않고 울려고만 하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의 오른쪽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이 병 때에는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으쓱으쓱 춥다가 열이 나기도 한다[난경].

○ 여위어 큰 뼈가 두드러지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가 그득 차서 숨이 차고 말째며[不便] 숨쉴 때 몸을 들먹거리면 6달 만에 죽는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날짜까지 미리 정할 수 있다. 폐의 진장맥이 나타나면 180일 이내에 죽는다[내경].

폐병의 허증과 실증[肺病虛實]

폐기가 허하면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들고 숨결이 약하다. 실(實)하면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가슴에 손을 대고 고개를 잦히고 숨을 쉰다[영추].

○ 폐는 기(氣)를 간직하는데 폐기가 지나치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가 치밀어 오른다. 폐기가 부족할 때에도 숨은 제대로 쉬나 숨결이 약하다.

○ 폐가 실(實)하면 기가 치밀어 올라서 잔등[背]이 아프고 지긋지긋하다[온온然]. 허하면 숨이 차고 숨결이 약하며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고 피가 나오며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내경].

폐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肺病間甚]

폐병은 겨울이 되면 낫는데 겨울에 낫지 못하면 여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여름에 죽지 않으면 늦은 여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가을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폐병은 임(壬)일이나 계(癸)일에 낫는데 임일이나 계일에 낫지 못하면 병(丙)일이나 정(丁)일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병일이나 정일에 죽지 않으면 무(戊)일이나 기(己)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경(庚)일이나 신(辛)일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폐병은 해질 무렵에는 좀 낫고 한낮에는 심해지며 밤중에는 안정된다[내경].

폐병을 치료하는 법[肺病治法]

폐는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괴로워하므로 이런 때에는 빨리 쓴 것을 먹어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주해에 폐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은 기가 지나치게 세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 폐는 걷어들이는[收] 것을 요구하므로 빨리 신 것을 먹어서 걷어들이게 해야 한다. 신 것은 보(補)하고 매운 것은 사(瀉)한다[내경].

○ 폐는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가자피를 쓰는 것이 좋다(어떤 데는 속썩은풀(황금)이라고 하였다). 폐가 걷어들이게 하는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가 좋다. 신 것으로 보하는 데는 오미자가 좋다. 매운 것으로 사하는 데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 좋다[동원].

○ 폐병에는 기장쌀, 닭고기, 복숭아, 파를 먹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본(本)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폐병에는 보리, 양고기, 살구(杏), 염교(해)를 먹는 것이 좋다. 쓴 맛은 기를 잘 내려가게 한다[내경].

○ 폐병 때에는 찬 음식을 먹거나 옷을 차게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 폐가 허한 데는 보폐산이나 독삼탕(獨蔘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이 좋다. 폐가 실(實)한 데는 사백산이나 인삼사폐탕이 좋다.

보폐산(補肺散)

일명 아교산(阿膠散)이라고도 하는데 폐가 허한 것을 치료한다.

아교주 8g, 우엉씨(대력자), 찹쌀(나미, 닦은 것) 각각 4.8g, 쥐방울(마두령, 닦은 것) 2.8g, 감초(닦은 것) 2g,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9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어떤 데는 기장쌀을 썼다)[전을].

사백산(瀉白散)

일명 사폐산(瀉肺散)이라고도 하는데 폐가 실(實)한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골피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리고 지모(知母), 패모(貝母), 도라지(길경), 산치자, 맥문동(麥門冬), 생지황(生地黃)을 넣어서 쓰는 것도 좋다[입문].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

폐의 실열증(實熱證)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지각, 박하, 연교,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대황(술에 축여 찐 것),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폐의 기가 끊어진 증후[肺絶候]

수태음(手太陰)의 기가 끊어지면 피모(皮毛)가 마른다[焦]. 태음은 기를 돌게 하여 피모를 따뜻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가 잘 돌지 못하면 피모가 마르는데 피모가 마르면 진액이 없어지고 피부와 뼈마디가 상한다. 피부와 뼈마디가 상하면 손발톱이 마르고 털이 바스러진다[毛折]. 털이 바스러지는 것은 털이 먼저 상했기 때문인데 병일(丙日)에 위독해졌다가 정일(丁日)에 가서 죽는다.

○ 폐기가 끊어지면 3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입을 벌리고(어떤 데는 입을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가쁘게 쉰다고 하였다) 오직 날숨만 쉬며 들숨은 쉬지 못하는 것[氣出而不返]을 보고 안다[맥경].

○ 땀이 나서 머리털이 축축하고 계속 숨찬 것은 폐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폐를 수양하는 법[肺臟修養法]

항상 음력 7월, 8월, 9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해뜰 무렵에 서쪽으로 향하고 앉아서 천고(天鼓)를 일곱번 퉁기고[鳴] 옥장(玉漿)을 세번 삼킨 다음 눈을 감고 마음을 단정히 한다. 다음 태궁백기(兌宮白氣)를 일곱번 삼키고 7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멈추고 있는다[양성서].

[註] 옥장(玉漿) : 입 안의 침을 말한다.

폐에 대한 도인법[肺臟導引法]

단정하게 앉아서 양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오그리고 잔등을 구부린 다음 위로 향하여 다섯번 들면 폐에 들어왔던 풍사(風邪)와 몰렸던 피로가 없어진다. 또한 주먹으로 등뼈의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세번에서 다섯 번씩 치면 가슴 사이에 있던 풍독(風毒)이 없어진다. 그 다음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있다가 침을 삼키고 세번 이를 맞쫏고[叩] 그만둔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2가지이다.

운모(雲母)

폐를 보한다.

○ 운모는 금(金)을 본받아서 빛이 허옇고 그 기운은 폐로 들어가는데 수비(水飛)하여 쓴다[본초].

인삼(人蔘)

폐의 양기(陽氣)를 보한다.

○ 갑자기 기가 치밀어 올라서 숨이 차고 가래가 끓으며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쉬다가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는 것은 폐기가 끊어지려는 증상이다. 이런 데는 인삼고(人蔘膏)나 독삼탕(獨蔘湯)을 쓰며

인삼을 가루내어 하루에 다섯번에서 여섯번씩 먹어도 된다[본초].

천문동(天門冬)

폐기(肺氣)를 안정시키는데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갔다 먹어도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된 약을 생맥산(生脈散)이라고 하는데 폐에 열이 잠복되어 있어서 폐기가 끊어질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탕액].

오미자(五味子)

폐기를 걷어들인다[收]. 차나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사삼(沙蔘, 더덕)

폐기를 보하는데 폐 속의 음기(陰氣)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김치를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편황금(片黃芩, 속썩은풀)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으면 좋다[본초].

자원(紫 , 개미취)

폐를 보하고 폐의 열을 내린다.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패모(貝母)

폐를 눅여 준다[潤]. 가루내어 사탕과 섞은 다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물고 녹여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길경(桔梗, 도라지)

폐기를 고르롭게[理] 하는데 폐열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마두령(馬兜鈴, 쥐방울)

폐를 보하고 열을 없애며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폐를 사하고 폐 속의 물기를 없애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정력자(정력子, 꽃다지씨)

폐기가 막혀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닦은 것으로 20g을 대추 5알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

귤피(橘皮, 귤껍질)

폐기를 잘 돌게 하는데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지각(枳殼)

폐기를 사[泄]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호도(胡桃, 호두)

폐기를 걷어들이고 숨찬 것을 멈추는데 늘 먹어야 한다[탕액].

오매(烏梅)

폐기를 걷어들이는데 차를 만들어 마신다[탕액].

행인(杏仁, 살구씨)

폐의 병을 치료하는데 마른 것을 눅여 주고 맺힌 것[結]을 헤친다[散].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본초].

도(桃, 복숭아)

폐의 병에 먹으면 좋다[본초].

서미(黍米, 기장쌀)

폐의 병에 쓰면 좋은데 밥을 지어 먹는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폐를 눅여 주고 보한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계자백(鷄子白, 달걀 흰자위)

폐를 눅여 주고 열을 내리는데 생것을 먹는다[본초].


숨이 가쁘고 목구멍이 마른다 : 폐정격

숨이 차서 헐떡거리지만 목은 마르지 않다 : 폐열격

숨이 차서 가랑가랑하다 : 대돈 태백

숨이 짧고 고르지 못하며 편하지 않다 : 신정격

숨을 내쉴 때 탁탁 맞힌다 : 비정격

숨을 들이쉴 때 탁 맞힌다(蔽骨痛 心下牽 명치가 당기고 아프다) : 심정격

숨차고 눕기 어렵다, 반듯이 누우면 숨차고 기침 나오기도 함 : 폐승격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 폐정격

기침을 하면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면서 호흡이 옳지 않고 잘 눕지 못함 : 간정격

기운이 치밀어 오르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 폐승격

胸滿하며 움직이면 숨이 차고 자꾸 누우려한다 : 간정격

말하거나 움직이려고 하면 숨이 차오르면서 기침한다(肝風嗽) : 간정격

                                          /슬관 透곡천, 대돈 용천 태연 태충(우측)

건구역질+ 숨차서 눕지 못함(거품섞인 가래, 가슴 옆구리 땡기고 아프다) : 폐승격

기관지 확장증 또는 삼출성 늑막염으로 인한 가래, 호흡곤란 : 간정격

한숨을 자주 쉬며 가슴이 답답하다 : 담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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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7

신장(腎臟)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신장(腎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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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형태[腎形象]

신장은 2개이다. 형태는 붉은 당콩(紅豆) 같고 서로 마주 대하고 있으며 등의 힘줄에 꼬부장하게[曲] 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기름덩이로 덮여 있고 검으며 속은 허연데 주로 정액을 저장한다[내경].

○ 신장은 2개인데 무게는 각기 360g씩이므로 모두 720g이다. 그리고 왼쪽의 것은 수(水)에 속하고 오른쪽의 것은 화(火)에 속한다. 남자는 왼쪽 신장이 기본이고 여자는 오른쪽 신장이 기본이다.

○ 신장의 형태는 붉은 당콩 같은데 서로 마주 대하고 있으며 등심의 막[脊려膜] 속에 고리처럼 꼬부장하게 붙어 있다. 그리고 속은 허옇고 겉은 자줏빛이다. 2개의 줄이 두 신장을 통해서 아래로 내려갔고 위로는 심장의 줄과 하나로 통하였다. 이것이 소위 감수(坎水)는 북쪽에 있고 이화(이火)는 남쪽에 있어서 수화(水火)가 서로 감응한다고 하는 것이다[입문].

[註] 감수(坎水)와 이화(이火)는 신수와 심화를 8괘에 속한 감(坎)과 이(이)를 붙여서 달리 부른 것이며 또 5행에 맞추어 북쪽과 남쪽으로 갈라 놓은 것. 수화가 잘 감응한다는 것은 신장과 심장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

신장은 2개가 있다[腎臟有二]

장(臟)은 다 각각 1개씩이나 신장만은 2개이다. 신장이 2개이지만 다 신이 아니라 왼쪽의 것이 신이고 오른쪽의 것은 명문(命門)이다. 명문이란 정신이 머물러 있고 원기(元氣)가 생겨나는 곳이다. 남자는 여기에 정(精)을 간직하고 여자는 여기에 포(胞)가 매달려 있다. 그러니 신은 1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난경].

○ 명문은 기본 장기가 아니며 3초(三焦)는 기본 부(府)가 아니다[입문].

신장의 위치[腎部位]

신장은 배꼽과 마주 대하고 있는데 그의 상태는 허리에 나타난다. 허리는 신장의 바깥 부위이다. 신장은 후궁(後宮)에 있으며 2개이다[유취].

○ 2개의 경문혈(京門穴)은 다 신장의 모혈(募穴)이다. 이것은 허리 가운데 있는데 척추를 끼고 내려와 계륵(季肋)부에서 아래로 1치 8푼 되는 곳에 있다. 그리고 잔등에는 신유혈(腎兪穴)이 있는데 제2요추와 제3요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명문혈(命門穴)은 제2요추와 제3요추의 극상돌기 사이에 있는데 배꼽과 서로 마주 대하고 있다. 이것이 신장에 해당한 부위다[동인].

○ 명문의 줄이 바로 심포락(心包絡)인데 경맥은 수궐음(手厥陰)이며 그 부(府)는 3초(焦)이고 그 부분은 심장 아래에서 가름막[橫膈膜] 위까지이다. 가름막 위에 비스듬하게 놓여서 가름막과 맞붙어 있고 누런 기름덩어리가 퍼져 덮여 있는 것이 신장이다. 그리고 덮여 있는 기름덩어리 밖으로는 얇은 근막[細筋膜]이 실처럼 되어 심장, 폐장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이 포락(包絡)이다[입문].

신장이 주관하는 날짜[腎主時日]

신장은 겨울을 주관하며 족소음(足少陰)과 족태양(足太陽)이 주치(主治)하는 날은 임일(壬日)과 계일(癸日)이다. 북쪽은 찬 것을 생기게 하고 찬 것은 물을 생기게 하며 물은 짠 것을 생기게 하고 짠 것은 신(腎)을 생(生)한다.

○ 신은 음(陰) 중의 소음(少陰)으로 겨울철과 통한다[내경].

○ 신은 주로 음식물로부터 받은 정기(精氣)를 가만히 있게 한다. 그러나 밤중에 흐린 기운을 한번 움직이게 한다[입문].

[註] 음(陰) 중의 소음 : 신을 가리켜 하는 말. 5장은 다 음인데 음중의 음을 음 중의 태음(신)이라고 하고 음 중의 양을 음 중의 소양(간)이라고 한다.

신장에 속한 것들[腎屬物類]

하늘에서는 찬 것이고 땅에서는 물이며 괘(卦)에서는 감(坎)이고 몸에서는 뼈이며 5장에서는 신(腎)이고 빛깔에서는 검은 것이고 음(音)에서는 우(羽)이며 소리에서는 앓음소리[呻]이고 변동(變動)에서는 떨리는 것[慄]이며 구멍[竅]에서는 귀[耳]이고 맛에서는 짠 것[鹹]며 지(志)에서는 두려워하는[恐] 것이다. 경맥은 족소음(足少陰)이고 진액은 침이며 겉에 나타난 것은 머리털이고 냄새에서는 썩은 냄새이며 숫자에서는 6이고 곡식에서는 콩(豆)이며 집짐승에서는 돼지이며 벌레에서는 비늘 있는 벌레이고 과실에서는 밤이며 채소에서는 미역이다[내경].

○ 경맥은 족소음(足少陰)이다[내경].

신장이 크고 작은 것[腎臟大小]

신장은 멀리 듣는 것을 주관한다. 귀가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얼굴빛이 거멓고 살결이 부드러우면 신장이 작고 살결이 거칠면 신장이 크다. 귀가 높이 올려 붙었으면 신장도 제 위치보다 높이 붙어 있고 귀 뒤가 움푹 들어갔으면 신장이 아래로 처져 있다. 귀가 든든하면[堅] 신장도 든든하고 귀가 얇고 든든하지 못하면 신장도 연약하다. 귀가 앞에 있는 하악골 부위[牙車]에 잘 붙어 있으면 신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한쪽 귀가 올려 붙었으면 한쪽 신장이 처져 있다.

○ 신장이 작으면 장(藏)들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신장이 크면 허리 아픈 병이 잘 생기고 사기(邪氣)에 쉽게 상한다. 신장이 올려 붙어 있으면 등심[背려]이 아파서 잘 폈다 구부렸다 하지 못한다. 신장이 내려 붙어 있으면 허리와 엉치가 아프며 혹 호산증(狐疝症)이 생긴다. 신장이 든든하면 허리와 등이 아픈 병이 잘 생기지 않고 신장이 연약하면 소갈병이나 황달병이 잘 생긴다. 신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기가 고루 잘 돌기 때문에 신이 잘 상하지 않는다. 신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허리와 엉치가 몹시 아프다[영추].

신장이 상한 증상[腎傷證]

힘겹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지나치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찬물에 목욕하면 신장이 상하는 때가 있다[영추].

○ 오랫동안 습기가 있는 땅에 앉아 있거나 억지로 물에 들어가서 참고 있으면 신장이 상한다[난경].

신병의 증상[腎病證]

신에 사기가 있으면 뼈가 아프거나 음비병(陰痺病)이 생긴다. 음비병은 눌러 보아서는 모른다. 그러나 배가 불러 오르고 허리가 아프며 대변을 누기가 힘들고 어깨와 잔등, 목이 아프고 때로 어지럼증[眩]이 생긴다[영추].

○ 비병(脾病)이 옮아가서 생긴 신병을 산가(疝 )라고 한다. 아랫배에 열이 몰려서 아프고 흰 것이 나가는 것을 고병[蟲病]이라고 한다. 주해에 “흰 것이 나간다는 것은 뿌연 오줌이 나간다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신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거멓고 이[齒]가 마른다.

○ 여위어 큰 뼈가 마르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어깨뼈에 골수가 없어져서 동작이 더 떠지고[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1년 만에 죽는데 진장맥을 보고 죽을 날짜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주해에 이것은 신기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365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거멓고 잘 무서워하며 자주 하품하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아래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그리고 이 병 때에는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면서[急] 아프고 설사가 나며 뒤가 무직하고[重] 발과 정강이가 싸늘해져서[寒] 올라온다[逆][난경].

신병의 허증과 실증[腎病虛實]

신기가 허하면 궐증(厥證)이 생기고 실하면 창만증(脹滿證)이 생긴다.

○ 신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차고 기침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잘 때에 땀이 나고 바람이 싫다. 허하면 가슴과 윗배[大腹]와 아랫배[小腹]가 다 아프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기분이 좋지 않다[영추].

○ 신이 허하면 속이 달리고[懸] 배가 고픈 것 같으며 무서움을 잘 탄다[입문].

신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腎病間甚]

신병(腎病)은 봄에 낫는데 봄에 낫지 못하면 늦은 여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늦은 여름에 죽지 않으면 가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겨울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갑일(甲日)이나 을일(乙日)에 낫는데 갑일이나 을일에 낫지 못하면 무일(戊日)이나 기일(己日)에 심해진다. 무일이나 기일에 죽지 않으면 경일(庚日)이나 신일(辛日)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임일(壬日)이나 계일(癸日)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야밤중에는 좀 낫고 사계(四季)에 심해지며 해질 무렵에 안정된다[내경].

[註] 사계(四季) : 진시(辰時,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술시(戌時,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 축시(丑時,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미시(未時,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신병을 치료하는 방법[腎病治法]

신은 마르는[燥] 것을 싫어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고[潤] 주리(주理)를 열어서 진액을 나오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신을 든든하게[堅] 하려면 빨리 쓴 것을 먹어야 한다. 쓴 것은 보(補)하고 짠 것은 사(瀉)한다[내경].

○ 신은 마르는 것을 싫어하므로 지모나 황백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신을 든든하게 하려면 지모를 써야 한다. 황백은 보(補)하고 택사는 사(瀉)한다. 신이 허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신병에는 매운 것을 먹는 것이 좋다. 기장쌀, 닭고기, 복숭아, 파를 먹는 것은 매운 것으로 눅여 주기 위해서이다[내경].

○ 신병에는 콩, 돼지고기, 밤, 미역이 좋은데 이것은 본 장기의 맛[本味]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신병에는 불에 태운 것과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며 뜨겁게 쪼인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 신에는 원래 실한 증상이 생기지 않으므로 사(瀉)하지 말아야 한다. 전씨(錢氏)는 오직 신을 보하는 지황원(地黃元)만이 있고 신을 사하는 약은 없다고 하였다[강목].

○ 왼쪽 신은 수(水)에 속하는데 수가 부족하면 음(陰)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보신환이나 육미지황환이나 자음강화탕이 좋다. 오른쪽 신은 화(火)에 속하는데 화가 부족하면 양(陽)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팔미환이 가감팔미환이나 온신산을 쓰는 것이 좋다.

보신환(補腎丸)

신수(腎水)가 부족하고 음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술을 발라 구운 것) 160g, 지모, 황백(이 2가지는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120g, 건강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위와 같은 증에 쓴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서여), 산수유 각각 160g, 택사,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물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 혈이 허하고 음(陰)이 부족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주약[君]으로 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데는 산수유를 주약으로 하며 오줌이 혹 많거나 적거나 벌겋거나 뿌연 데는 솔풍령(복령)을 주약으로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택사를 주약으로 하고 심기가 부족한 데는 모란껍질(목단피)을 주약으로 하며 피부가 말라 깔깔하고 윤기가 없는 데는 마(서여)를 주약으로 해야 한다[강목].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신수(腎水)가 부족하여 음이 허하고 화(火)가 동(動)한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5.2g, 당귀 4.8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맥문동, 흰삽주(백출) 각각 4g, 생지황 3.2g, 귤껍질(귤피) 2.8g, 지모, 황백(2가지가 다 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팔미환(八味丸)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하고 양(陽)이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 산수유 각각 160g,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0g,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여기에 오미

자를 넣은 것을 신기환(腎氣丸)이라고 한다[중경].

○ 늙은이가 수화(水火)가 다 부족하고 신기(腎氣)가 몹시 허하며 하초(下焦)가 허랭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밤에 오줌을 많이 누고 얼굴빛이 검으며 입이 마르고 귀가 몹시 마르는 것[焦枯]도 치료한다[입문].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주로 신수를 보하는 데 겸해서 명문의 화(火)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마(서여, 약간 닦은 것), 산수유 각각 40g, 택사(술에 축여 찐 것),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오미자(약간 닦은 것) 60g, 육계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이른 새벽 말하기 전에 먹은 다음 저녁 빈속에 또 한번 먹는다[득효].

○ 혹은 이 약재를 잘게 썰어서 달여 먹기도 하는데 그것을 가감팔미탕(加減八味湯)이라고 한다.

온신산(溫腎散)

신과 명문이 허하고 차서 허리와 등골이 무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쇠무릎(우슬), 육종용, 오미자, 파극, 맥문동,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복신, 건강, 두충(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단심].

두 장기의 부는 하나다[兩臟同一腑]

오줌이 맑고 잘 나가며 맥이 침지(沈遲)한 것은 신에 찬 기운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줌이 벌겋고 누기 힘들며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명문에 열기(熱氣)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腎)과 명문(命門)의 경맥은 같으며 이곳에 생긴 병은 다 같이 방광으로 옮아간다[입문].

신기가 끊어진 증후[腎絶候]

소음(少陰)의 기가 끊어지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이뿌리가 드러나며 때가 끼고 배가 불러 오르다가 막혀서 위아래가 통하지 못하게 되어 죽는다[내경].

○ 족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뼈가 마른다[枯]. 소음은 겨울을 주관하는 경맥인데 잠복해 다니면서 골수를 축여 준다[濡]. 뼈가 마르면 살이 붙지 못한다. 살이 뼈에 붙지 못하면 살에 힘이 없어지는데 살에 힘이 없으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때가 끼며 머리털에 윤기가 없어진다. 머리털에 윤기가 없는 것은 뼈가 먼저 상한 것인데 무일(戊日)에 위독해졌다가 기일(己日)에 죽는다[영추].

○ 대소변이 저절로 나가고 미친 소리를 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는 것은 신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기름 같은 땀이 나오며 숨이 계속 차고 물도 넘기지 못하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조금 나았다 조금 더해졌다 하는 것은 명문의 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 신기가 끊어지면 4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이빨이 갑자기 마르고 얼굴빛이 몹시 거멓게 되며 눈알이 노랗게 되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으며 땀이 물 흐르듯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면[平] 10일 만에 죽는다[맥경].

신장을 수양하는 법[腎臟修養法]

항상 음력 10월, 11월, 12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이른 아침에 북쪽으로 향하여 편안하게 앉아서 금량(金梁)을 일곱번 울리고 침을 세번 넘기고 현궁(玄宮)의 검은 기운을 다섯번 들이마셔 삼킨 다음 6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註] 금량(金梁) : 머리를 달리 부르는 말인데 이빨을 금량이라고도 한다.

신장에 대한 도인법[腎臟導引法]

단정하게 똑바로 앉아서 양손을 위로 들었다가 좌우 귀를 지나 옆구리로 끌어내리기를 세번에서 다섯번씩 한 다음 손을 가슴에 댔다가 좌우로 활활 펴고[抛射] 몸을 세번에서 다섯번 늦춘다. 다음 앞뒤와 좌우로 각각 십여 번 뛰면 반드시 허리와 신, 방광 사이에 있던 풍사(風邪)와 적취(積聚)가 없어진다[구선].

○ 신유혈(腎兪穴)을 마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밤에 자려고 할 때에 잠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펴고 옷을 풀어 헤치고 숨을 쉬지 않고 혀를 입천장에 올려 붙이고 위로 보면서 항문을 오므리고 손으로 양쪽의 신유혈 부위를 각기 120번 문지른다. 많이 할수록 좋은데 다 한 다음에는 이빨을 맞쫏고[叩] 누워야 한다. 주로 신기가 허랭(虛冷)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낫게 한다[양로서].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자석(磁石)

신기를 보하는데[養益] 신기가 허하여 귀가 메고[聾] 눈이 어두운 데 쓴다.

○ 자석은 물의 성질을 본받아 빛이 검은데 그 기운이 신으로 들어간다. 가루내어 수비(水飛)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양기석(陽起石)

신기를 보하는데 신기가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수비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염(鹽, 소금)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약에 소금을 섞어서 닦거나[炒]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은 다 이런 이치이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신의 양기(陽氣)를 보하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담갔다가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거나 약에 넣어 쓴다.

육종용(肉종蓉)

명문의 상화(相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술에 불렸다가 쪄서 약에 넣어 쓴다[탕액].

오미자(五味子)

신을 따뜻하게 하며 신수를 보한다. 오미자는 모양이 신장 비슷한데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숙지황(熟地黃, 찐지황)

아홉번 쪘기 때문에 신정(腎精)을 잘 보한다. 팔미환(八味丸)에 이것을 주약으로 넣는 것은 이것이 자연계[君天]에 처음 생겨난 수(水)의 근원이기 때문이다[탕액].

지모(知母)

신음(腎陰)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신에 있는 열을 없앤다. 소금물에 축여 볶아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자인(栢子仁, 측백씨)

신장을 눅여 주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약에 넣어 먹는다[본초].

두충(杜沖)

신에 냉기(冷氣)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로(腎勞)로 허리와 다리가 차고 아픈 것도 낫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닦아서 써야 한다.

침향(沈香)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물에 갈아 즙으로 먹는다[본초].

산수유(山茱萸)

신을 보하고 정액을 불쿠어 주며[添] 신을 따뜻하게 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껍질)

신을 보한다. 구워서 가루내어 알약에 넣어 쓴다. 굴조개살을 삶아 먹어도 좋다[본초].

상표초(桑표초, 사마귀알집)

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데 주로 쓴다. 술에 씻어 약간 쪄서 알약에 넣어 쓴다[본초].

복분자(覆盆子)

신을 보하고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파고지(破故紙, 보골지)

신을 따뜻하게 하고 보하며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닦아서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용(鹿茸)

신이 허한 것을 보하는데 허리와 신이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다음 가루내어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각교(鹿角膠)

신기가 쇠약하여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구슬같이 되게 볶아서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울눌제(울눌臍, 물개신)

신을 보하는데 신정(腎精)이 부족한 것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을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고소한 냄새가 나게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드는 데 넣어서 쓴다[본초].

구음경(狗陰莖, 개의 음경)

신을 보하는데 음위증(陰위證)으로 음경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센 불에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 만드는 데 넣어 쓴다[본초].

우신(牛腎, 소의 콩팥)

신을 보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율(栗, 밤)

신을 보한다. 신병(腎病)에는 구워서 늘 먹어야 좋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소금과 함께 넣어 삶은 것은 신을 잘 보한다. 늘 먹어야 좋다[식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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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7

담부(膽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7

담부(膽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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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부(膽腑)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

 

담의 형태[膽形象]

담의 빛은 검고 형태는 달려 있는 박 같은데 간의 작은 엽 가운데[短葉間] 붙어 있다. 무게는 80g(120g이라고 한 데도 있다)이며 깨끗한 즙 3홉을 담고 있는데 드나드는 구멍[竅]은 없다[입문].

○ 간(肝)의 남은 기운이 담으로 들어가 모여서 깨끗한 즙이 되기 때문에 속에 깨끗한 즙이 저장되게 되는데 이것이 새어 나가지 않고 겉으로 물건을 환히 보이게 한다. 그러므로 청정지부(淸淨之府)라고 하는데 눈과 잘 통한다[맥결].

담의 위치[膽部位]

담은 겨드랑이를 주관한다. 양쪽 겨드랑이와 결분(缺盆)은 모두 담경의 길이다[입문].

○ 두 일월혈(日月穴)은 모두 담의 모혈(募穴)인데 젖 아래 3번째 갈비뼈끝에 있는 기문혈(期門穴)에서 아래로 5푼 내려가 있다. 잔등에는 담유혈(膽兪穴)이 있는데 제10흉추와 제11흉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담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담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한다[膽主決斷]

금(金)에서 담이 생긴다. 금은 무(武)를 주관하며 중정지관(中正之官)으로써 결단(決斷)하는 것을 맡아 한다. 품성이 강하고 바르며 단정하고 곧으며 의심이 없고 사사로운 일이 없는 것은 담기가 온전하기 때문이다[입문].

담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것[膽外候]

아랫눈두덩이가 크면 담이 옆으로 달려 있다.

○ 담의 상태는 손발톱에 나타나는데 손발톱이 두텁고 누런 빛이 나면 담이 크고 손발톱이 얇고 빛이 연하면 담이 작다. 손발톱이 크고 푸른 빛이 나면 담이 켕겨[急] 있고 손발톱이 연하고 붉은 빛이 나면 담이 늘어져[緩] 있으며 손발톱이 곧고 흰빛이 나면서 금이 없으면 담이 바로 놓여 있다. 손발톱이 밉고 검은 빛이 나면서 무늬가 많은 것은 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영추].

담이 상한 증후[膽傷證]

담은 용감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면 담이 상한다.

○ 얼굴빛이 퍼렇고 희게 되는 것은 담이 무서움을 받은 것이다[자화].

담병의 증상[膽病證]

담병 때에는 한숨을 잘 쉬며 입이 쓰고 구역(嘔逆)이 나며 쓴 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이 무섭고 목구멍이 마르며 자주 침을 뱉게 된다[영추].

○ 왼쪽 5번째 갈비뼈 부위가 아프고 답답한 것은 피가 몰려서 혹[ ]이나 멍울[馬刀]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담병의 증상은 목구멍에 나타나기 때문에 담에 열이 몰리면 목구멍이 붓고 헌데가 생겨 아프다[입문].

○ 담병 때에는 추웠다 열이 나는 일이 많다[입문].

담병의 허증과 실증[膽病虛實]

담이 허하면 무서워서 혼자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성을 낸다.

○ 담이 실하면 성을 내고 용감해지며 담이 허하면 잘 무서워하면서 용감하지 못하다.

○ 담이 허하면 잠을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잠이 많다[입문].

담병을 치료하는 법[膽病治法]

담이 허한 데는 인숙산을 쓰고 담이 실한 데는 반하탕을 쓴다.

○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 소양경병(少陽經病)의 주약(主藥)이다. 물에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뜨겁게 하여 먹으면 담으로 잘 들어간다[입문].

인숙산(仁熟散)

담이 허하여 무서워하면서 혼자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측백씨(백자인), 찐지황 각각 4g, 인삼, 지각, 오미자, 계심, 산수유, 단국화(감국), 복신, 구기자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입문].

반하탕(半夏湯)

담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치료한다.

생지황,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20g, 끼무릇(반하), 생강 각각 12g, 원지,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기장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강물에 달인 다음 가라앉혀 웃물을 받아 먹는다[입문].

담기가 끊어진 증후[膽絶候]

담은 족소양경(足少陽經)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귀가 먹고 모든 뼈마디가 무너지는 것 같으며 눈이 둥글어지는데(놀란 것처럼 눈을 똑바로 뜬다) 목계(目系)까지 끊어지면 하룻밤 만에 죽는다. 얼굴빛이 먼저 파랗게 되었다가 하얗게 되면 곧 죽는다[영추].

○ 담기가 끊어지면 7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눈썹이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담부에 대한 도인법[膽腑導引法]

편안하게 앉아서 발바닥을 맞대고 머리를 위로 쳐들고 두 손으로 발목을 끌어당겨 세번에서 다섯번씩 굽혔다폈다 한다. 다음 털썩 주저앉아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든 다음 허리와 등에 세번에서 다섯번 힘을 주면 담부에 있던 풍독(風毒)과 사기(邪氣)가 없어진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5가지이다.

시호(柴胡)

담병으로 추웠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족소양경병(足少陽經病)의 주약이다. 그리고 담병은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썰어서 물에 달여 가라앉힌 다음 웃물(澄淸)을 받아 마신다[탕액].

건지황(乾地黃, 마른지황)

심(心)과 담의 기를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담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담기를 보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백합(白百合, 나리)

담을 안정시키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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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6

위부(胃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6

위부(胃腑)

« 동의보감(東醫寶鑑)

위부(胃腑)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

 

위의 형태[胃形象]

위는 길이는 1자 6치이고 구부러졌는데 줄었다늘었다 한다. 늘어나면 길이가 2자 6치이다. 크기는 1자 5치, 직경은 5치이다. 음식물은 3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는데 알곡 2말과 물 1말 5되가 들어갈 수 있다[영추].

○ 위의 무게는 1,725g이다[난경].

○ 위는 시장[市]과 같다. 주해에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는 곳인데 5가지 맛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장거리처럼 복잡하므로 시장과 같다고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위를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밥집[두]이라고 한다. 음식물은 3말 5되를 받아들인다. 보통 사람은 하루 두번씩 대변을 보는데 한번에 2되 5홉씩 하루 5되를 내보낸다. 그러므로 7일 동안에는 먹은 음식물에서 3말 5되는 내보낸다. 때문에 보통 사람이 음식물을 7일 동안 먹지 않으면 죽는데 그것은 위 속에 있던 음식물의 진액이 다 없어지기 때문이다[입문].

위의 위치[胃部位]

인두[咽門]에서 위까지의 길이는 1자 6치이다. 위는 명치뼈[心蔽骨]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는데 명치에서는 4치 아래에 있고 배꼽에서는 4치 위에 있다[난경].

○ 중완혈(中脘穴)은 위의 모혈(募穴)인데 명치뼈와 배꼽 사이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명치뼈에서 4치 아래, 배꼽에서 4치 위에 있다. 잔등에는 위유혈(胃兪穴)이 있는데 제12흉추와 제1요추의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는데 이것이 위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胃爲水穀之海]

사람은 기를 음식물에서 받는데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은 위다. 위는 음식물과 기혈(氣血)이 모이는 곳이다. 바다에서 떠오른 구름이 가는 곳은 하늘 아래이지만 위가 기혈을 보내는 곳은 경수(經隧)다. 경수란 5장 6부의 큰 낙맥(絡脈)이다.

○ 위는 5장 6부의 바다와 같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야 5장 6부가 다 위에서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가지 맛은 각기 자기 맛을 좋아하는 장기로 간다. 신맛은 먼저 간(肝)으로 가고 쓴 맛은 심(心)으로 가며 단맛은 먼저 비(脾)로 가고 매운 맛은 먼저 폐(肺)로 가며 짠 맛은 먼저 신(腎)으로 간다. 곡기(穀氣)와 진액이 다 영위(榮衛)로 들어가서 잘 통하게 되면 차례로 소화되어 찌꺼기는 내려간다[영추].

○ 위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이고 비(脾)는 소화시키는 기관이다. 물이 경(經)에 들어가야 피가 생기고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야 맥이 돌게 된다. 혈(血)은 보충해 주어야 하고 위기[衛]는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혈이 따뜻하고 위기[衛]가 고르면 장수할 수 있다[입문].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가득 차고 장(腸)은 비어 있다. 그러다가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이 가득 차고 위가 비게 된다. 즉 위가 가득 차면 장이 비고 장이 가득 차면 위가 빈다. 이와 같이 가득 찼다가 비고 비었다가 가득 차기 때문에 기가 오르내리게 되어 병이 생기지 않는다[영추].

위가 크고 작은 것[胃腑大小]

명치뼈[갈우]로부터 천추혈(天樞穴)까지의 길이는 8치인데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위는 큰 것이고 거기까지 채 닿지 못한 위는 작은 것이다[영추].

위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胃外候]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정강이뼈가 넓적하고 목이 굵으며 가슴이 벌어진 사람의 위는 오곡(五穀)을 잘 받아들인다.

○ 비(脾)의 상태는 힘살[肉군]에 나타나므로 힘살이 단단하고 크면 위도 든든하고[堅] 힘살이 작으면 위도 약하다. 힘살이 작고 연약하면 위도 든든하지 못하다. 힘살이 몸과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위가 아래로 처져 있다. 위가 아래로 처지면 위의 아랫부분[下脘]이 졸아들기[約] 때문에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힘살이 단단하지 못하면 위가 늘어진다. 힘살에 작은 줄이 없는 것은 위가 긴장되어 있는 것이고 힘살에 작은 줄이 많은 것은 위가 뭉쳐 있는 것인데 위가 뭉쳤다는 것은 위의 윗부분이 졸아들어서 작용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힘살이란 팔꿈치와 무릎 뒤에 뭉쳐 있는 살을 말한다)[영추].

위가 상한 증후[胃傷證]

평상시보다 음식을 두 배로 먹으면 창자[腸胃]가 상한다[내경].

○ 위가 상한 증후는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이 나고 딸꾹질이 나며 메스껍고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빛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고 자주 설사하는 것이다[동원].

위병의 증상[胃病證]

위병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 위완(胃脘) 부위가 아프며 양쪽 옆구리가 치받치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거나 넘어가지 않는 것은 위 속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

○ 위 속이 차면 어제(魚際)의 낙맥(絡脈) 부위가 흔히 파랗게 되고 위 속이 뜨거우면 어제의 낙맥 부위가 빨갛게 된다.

○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은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발등 위에 있는 맥이 일어서서 뜬뜬해지는 것[竪堅]은 족양명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족양명은 위맥(胃脈)이다[영추].

위병의 허증과 실증[胃病虛實]

위맥(胃脈)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허하면 설사가 난다[내경].

○ 위 속에 원기가 왕성하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상하지도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배고프지 않다. 비위(脾胃)가 다 왕성하면 잘 먹고 살이 찌나 비위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여윈다. 혹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이 있는데 비록 살은 찐다고 해도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동원].

위병을 치료하는 법[胃病治法]

사람의 근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다.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하는 데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람에게 있어서는 근본이다[단심].

○ 5가지 맛을 가진 음식을 지나치지 않게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명랑해진다[회춘].

○ 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음식을 알맞게 조절해 먹고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하며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잡생각을 없애서 진기(眞氣)가 정상으로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동원].

○ 위가 실한 데는 평위산을 쓰고 위가 허한 데는 이공산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양위진식탕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위가 고르지 못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구역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꺼우며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고 얼굴빛이 누렇게 되며 몸이 여위고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며 자주 설사를 하는 것과 혹 곽란(곽亂)과 5열(五열), 8비(八비), 격기(膈氣), 반위증(反胃證) 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5.6g, 후박 4g, 감초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註] 오열(五열) : 음식이 목구멍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5가지 병 즉 기열, 위열, 사열, 식열, 노열.

[註] 팔비(八비) : 이름만 있고 증상들을 기록한 책들은 없다.

[註] 격기(膈氣) : ①열격으로 막힌 기운. ②소화장애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것.

○ 평위산은 몹시 소모시키고 헤치는[散] 약이지 실제 위를 보하는 약은 아니다. 이 약은 비의 기운을 사(瀉)하여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고르롭게[平] 한다. 이 약을 써서 위기가 고르롭게[和平] 되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늘 쓰지도 말아야 한다[단심].

이공산(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양위진식탕(養胃進食湯)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혹 트림이 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 8g,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귤껍질(陳皮), 후박,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어도 된다[필용].

위의 기가 끊어진 증후[胃絶候]

위는 족양명(足陽明)인데 그 기가 끊어지면 입술과 눈이 푸들거리고[動作] 잘 놀라며 허튼 말을 하고 얼굴이 누렇게 된다. 이 경맥의 위아래가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죽는다[내경].

○ 위기(胃氣)가 끊어지면 5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등뼈가 아프고 허리가 무거워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27가지이다.

석고(石膏)

위열(胃熱)을 없애는데 주로 위 속에 있는 화(火)를 사(瀉)한다. 가루를 내어 40g씩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수비(水飛)하여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본초].

갈금(葛根, 칡뿌리)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내려가게 하며 술독을 푼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농마[水飛澄取粉]을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인삼(人蔘)

위기를 보하고 잘 통하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두구(白豆구)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킨다. 짓찧어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위를 든든하게 하고 위 속의 습(濕)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백출(白朮, 흰삽주)

위를 보한다. 먹는 방법은 삽주와 같다.

대두(大豆, 콩)

위에 생긴 열증[熱痺]을 없앤다. 개완두싹(大豆黃卷)은 위기를 고르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 먹는다[본초].

정향(丁香)

위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축사(縮砂, 사인)

위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건강(乾薑)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생강(生薑)

위기를 통하게 하는 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맥(大麥, 보리)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좋다. 보리길금(맥아)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본초].

갱미(粳米, 멥쌀)

위기를 보한다. 흰죽을 쑤어 늘 먹어야 한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청량미(靑梁米, 푸른 차좁쌀)

위병[胃痺]을 치료하는데 미음을 쑤어 먹어야 좋다[본초].

우두(牛두, 소의 위)

위를 보하는데 푹 삶아서 먹는다.

○ 소젖죽(酪粥)은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어도 다 좋다.

○ 양의 위(羊두)는 위(胃)를 보한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렁개의 고기)

위를 보하고 창자를 든든하게 한다. 푹 삶아서 먹거나 말려 두었다가 구워서 먹는다[본초].

황자계(黃雌鷄, 누런 암탉)

위를 보한다. 푹 무르게 국을 끓여서 먹는다[본초].

즉어(즉魚, 붕어)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위를 보한다. 쪄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치어(치魚, 숭어)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회를 쳐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석수어(石首魚, 조기)

위기를 잘 통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우(芋, 토란)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편안하게 한다. 늘 국을 끓여서 먹어야 좋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위기를 잘 통하게 한다. 차처럼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를 내어 조금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위기를 고르롭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건시(乾枾, 곶감)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본초].

구(구, 부추)

위 속의 열을 없애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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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6

소장부(小腸腑)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6

소장부(小腸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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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부(小腸腑)

소장의 기가 끊어지는 증후[小腸絶候] »

 

소장의 형태[小腸形象]

소장의 길이는 32자이고 너비는 제일 큰 데가 2치 5푼이며 작은 데가 8푼 5리이다. 무게는 1,725g인데 배꼽 있는 곳에서부터 왼쪽으로 첩첩이 16바퀴 돌아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음식물 2말 4되와 물 6되 3홉 반 남짓하게 들어갈 수 있다[영추].

소장의 위치[小腸部位]

소장은 뒤로 등뼈[脊]에 닿아 있고 배꼽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으로 첩첩이 돌아 아래로 내려갔다[영추].

○ 위(胃)의 아래끝이 바로 소장의 위끝에 해당되는데 이곳을 유문(幽門)이라고 한다. 배꼽에서 위로 1치 되는 곳이 수분혈(水分穴)인데 여기가 소장의 아래끝에 해당된다[입문].

○ 관원혈(關元穴)은 배꼽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에 있는데 소장의 모혈[募]이다. 잔등[背]에는 소장유(小腸兪)가 있는데 장골후상극의 아래에 있는 우묵한 곳[脊十八椎下兩傍]이다. 이것이 소장에 해당한 부위이다[ 동인].

소장이 전하고 받는 것[小腸傳受]

위(胃)는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찌꺼기를 아랫구멍[下口]으로 내보내는데 그것은 소장의 윗구멍[上口]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소장의 아랫구멍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액체는 방광 윗구멍으로 들어가고 찌꺼기는 대장 윗구멍으로 들어간다. 『난경』에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곳을 난문(난門)이라 한다. 왜냐하면 이곳을 관문(關門)으로 하여 갈라지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입문].

소장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난 증후[小腸外候]

입술이 두터운가 인중이 긴가[長] 하는 것을 보아 소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심(心)의 상태는 맥에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터운 사람은 맥이 실하다. 맥이 실한 사람은 소장이 두텁다. 피부가 얇으면 맥도 약한데 맥이 약한 사람은 소장도 얇다. 피부가 이완되어 있으면 맥도 완(緩)한데 맥이 완하면 소장이 굵고 길다. 피부가 얇아서 맥이 드러나고 약한 사람은 소장이 가늘고 짧다. 모든 양경맥(陽經脈)에 구불구불한 것이 많은 것은 소장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영추].

소장병의 증상[小腸病證]

중기(中氣)가 부족하면 배[腸]가 몹시 끓는다[苦鳴].

○ 소장병 때에는 아랫배[小腹]와 허리와 등골이 아프며 음낭이 켕기고 때로 귀 앞이 달아 오른다.

○ 소장과 음낭이 켕겨서 허리와 등뼈가 치받치는 것 같은 것은 소장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영추].

○ 소장에 병이 있으면 설사가 난다[내경].

○ 소장에 기가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소장에 혈(血)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소장에 열이 있으면 음경 속이 아프다[입문].

소장병을 치료하는 법[小腸病治法]

소장은 심(心)의 부(府)이다. 소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좋으므로 도적산이나 적복령탕을 쓴다.

도적산(導赤散)

소장에 열이 있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푸른 참대잎(청죽엽) 7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전을].

적복령탕(赤茯령湯)

소장에 열이 있어서 얼굴빛이 벌겋고 땀이 많이 나오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으름덩굴(목통),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작약),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필용방].

소장의 기가 끊어지는 증후[小腸絶候]

소장의 기(氣)가 끊어지면 6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머리털이 꼿꼿해져 마른 실같이 되고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며 절로 계속 땀이 나는 것을 보고 안다[맥경].

단방(單方)

모두 9가지이다.

택사(澤瀉)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목통(木通, 으름덩굴)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은 잘 나오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심경(心經)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약이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연교(連翹)

소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복신(茯神)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본초].

흑두(黑豆, 검은콩)

물에 삶아서 그 물을 마시면 장(腸) 속에 머물러 있던 물기가 없어진다. 장이 아픈 것을 치료할 때에는 닦아서[熬] 술에 담갔다가 달여서 먹어야 한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소장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동과즙(冬瓜汁, 동아즙)

오줌을 잘 나오게 하려고 할 때에 마시면 좋다[본초].

자규즙(煮葵汁, 아욱 달인 즙)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국을 끓이는데 넣어 먹거나 나물에 쳐서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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