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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8 내상(內傷)
  2. 2016.05.28 허로(虛勞)
  3. 2016.05.28 내상(內傷)
  4. 2016.05.28 구토(嘔吐)
  5. 2016.05.28 기침(咳嗽)
  6. 2016.05.28 적취(積聚)
  7. 2016.05.28 부종(浮腫)
  8. 2016.05.28 창만(脹滿)
  9. 2016.05.28 소갈(消渴) 1
  10. 2016.05.28 황달(黃疸)
2016. 5. 28. 22:34

내상(內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내상[內傷]

« 동의보감(東醫寶鑑)

내상[內傷]

맥 보는 법[脈法] » · 식상증(食傷證) » ·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

식상 때 소화약[食傷消導之劑] » · 식상에 보약[食傷補益之劑] »

술에 상한 것[酒傷] » · 술을 마시는 데서 꺼려야 할 것[飮酒禁忌] »

노권상(勞倦傷) » · 내상과 외상의 감별[辨內外傷證] »

탄산과 토산[呑酸吐酸] » · 조잡증( 雜證) » · 오노(懊 ) »

트림[噫氣] · 열격과 반위[ 膈反胃] »

식궐(食厥) » · 식적은 상한과 비슷하다[食積類傷寒] »

도인법(導引法) »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음식과 약으로 병을 치료한다[食藥療病]

몸을 튼튼하게 하는 기본은 음식물에 있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오직 약에 달려 있다. 음식을 적당히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할 수 없고 약의 성질에 밝지 못한 사람은 병을 치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물은 사기를 없애는 동시에 5장 6부를 편안하게 하고 약은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혈기를 자양한다. 사람은 이 2가지를 몰라서는 안 된다. 때문에 웃어른이나 부모가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요법을 적용해야 하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식된 사람은 음식물과 약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한다[천금].

음식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기본이다[水穀爲養命之本]

자연계에서 사람은 5곡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5곡은 땅의 알맞는 기운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은 슴슴하고 달며 성질은 평순하여 몸을 잘 보하며 배설도 잘 시켜서 오랫동안 먹어도 실증이 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매우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약은 그렇지 않다. 비록 인삼이나 단너삼(황기)일지라도 약성이 치우쳐 있는데 하물며 공격하는 약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단심].

○ 민간에서는 고기가 보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고기는 보하는 성질이 없고 다만 양기(陽氣)만을 보한다. 지금 양기는 허손되지 않고 음기(陰氣)만 허손되었는데 고기로써 음을 보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단심].

○ 속담에 “사람에게는 생명의 근본이 따로 없고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다. 대개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할 뿐 아니라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므로 사람에게는 근본인 것이다[단심].

음식물 정기가 음양으로 변해 영과 위로 들어간다[水穀之精化陰陽行榮衛]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탁기(濁氣)는 심(心)으로 가며 심은 정기를 맥으로 보낸다. 그리하여 맥기는 경락(經絡)으로 들어가고 경기(經氣)는 폐(肺)에 가야 폐가 모든 맥을 주관하게 되며 정기(精氣)를 피모(皮毛)에 보낼 수 있다. 피모와 맥은 정기를 모아 기가 돌아가는 곳으로 보내면 그곳에 있는 신명(神明)이 4개의 장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장기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 이것이 기구맥(氣口脈)과 촌구맥(寸口脈)에 나타남으로써 생사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

○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그 정기를 비(脾)에 보내고 비는 그 정기를 폐(肺)로 보내며 폐는 그것을 아래로 방광에 보내어 수도(水道)를 통하게 하여야 물의 정기가 사방으로 퍼져서 5장과 경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4철 음양의 변화와도 맞고 몸의 생리적 작용과도 맞는 것이다[내경].

[註] 수도(水道) : 몸 안의 물이 돌아가는 길. 오줌이 나가는 길을 주로 수도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영(榮)과 위(衛)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백고(伯高)가 대답하기를 “음식물이 처음 위에 들어가면 그 정미(精微)한 것이 먼저 상초와 중초에 퍼진 다음 5장을 영양하고 따로 두 갈래로 갈라져서 영과 위로 들어 간다. 그리고 대기(大氣)와 합쳐서 돌아가지 않는 기가 가슴에 쌓이는데 이것을 기해(氣海)라고 한다. 기가 폐에서 나와 목구멍으로 나가기 때문에 숨을 내쉬면 나가고 들이쉬면 들어 온다. 천지의 정기가 대체로 드나드는 수에서 나가는 수가 셋이라면 들어오는 수는 하나이기 때문에 반날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가 쇠약해지고 하루종일 먹지 않으면 기가 더 쇠약해진다[영추].

○ 정상한 사람이 먹는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혈맥(血脈)이 돌고 수분이 경맥으로 들어가면 혈이 된다. 수분이 없어지면 영이 흩어지고 음식물이 소화되어 없어지면 위기(衛氣)가 없어진다. 영이 흩어지고 위기가 없어지면 정신은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강목].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탁한 것은 찌꺼기가 되어 유문(幽門)으로 내려가 대소장에서 대변이 되어 항문으로 나가고 맑은 것은 빨리 변하여 기(氣)가 된다. 이것은 비기에 의하여 폐로 올라간다. 그리고 매우 맑고 정미한 것은 폐기에 의해서 온몸을 영양하고 땀과 진액, 건침이 되며 혈맥을 돕고 기력을 도우면서 계속 생겨나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 맑은 가운데서도 탁한 것은 방광에 내려가 오줌으로 나간다. 아직 방광 밖에 있는 것은 탁기(濁氣)대로 있게 되고 이미 방광으로 들어간 것은 변하여 오줌이 된다[정전].

내상에는 음식상과 노권상의 2가지 원인이 있다[內傷有飮食傷勞倦傷二因]

마신 것은 양기(陽氣)를 돕고 먹은 것은 음기(陰氣)를 보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않으면 맛은 입을 통해서 위에 도달되고 냄새는 코를 통해서 가슴과 폐에 들어간다. 냄새와 맛이 서로 합쳐서 음과 양이 고르게 되면 신기(神氣)가 저절로 생긴다. 대개 정(精)은 5가지의 냄새를 받아서 원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지 않으면 그 정을 상할 것이고 신기(神氣)는 5미를 받아서 형체를 이루게 된다. 만약 음식맛이 서로 조화되지 않으면 그 형체를 상할 수 있다[입문].

○ 대체로 위(胃)에서는 맑고 순수하며 잘 조화된 기(氣)가 생기므로 사람은 그에 의거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만일 사색과 염려를 지나치게 하여 신기(神氣)를 피로케 하거나 지나친 과로로 몸을 괴롭게 하였거나 주색에 대한 절도가 없거나 자기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거나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거나 약을 함부로 먹으면 모두 몸을 상하게 된다. 몸이 이미 상했으면 빨리 섭생도 잘 하고 또 보해야 한다. 이것을 소홀히 여기고 자의대로 하면 앓던 증이 다 낫기도 전에 새로운 증이 또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약으로 치료할 사이가 없게 되고 상한 위기(胃氣)를 완전히 회복시킬 가망이 없게 된다[동원].

○ 왕안도(王安道)는 “노권상(勞倦傷)과 음식상(飮食傷)의 2가지를 혼돈하여 하나로 보아서는 안된다. 노권상은 바로 허한 증이고 음식상은 부족한 가운데서도 반드시 허한 것으로 구분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개 배고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록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이 2가지를 구분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공허한 것이므로 이것이 진짜 허증(虛證)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체한 것은 위기가 상한 것이므로 이것은 허한 가운데서 실한 증상을 겸한 것이다”고 하였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에도 2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육체적 과로인데 이것은 순전히 기를 상하게 하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과로인데 이것은 혈까지 겸해 상하게 한다. 지나친 성생활은 신(腎)을 상하게 하는데 노권상과 비슷하다. 따라서 7정으로 기(氣)와 혈맥(血脈)을 동하게 하는 것은 음식상과 같다.

○ 노권상은 손으로 명치 밑을 누르면 아프지 않고 음식상은 손으로 명치밑을 누르면 찌르는 것같이 아프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질양맥(跌陽脈)이 부(浮)하고 삭(數)하다면 부한 것은 위(胃)를 상한 것이고 삭한 것은 비(脾)를 상한 것이다. 사기(邪氣)만 명치 밑에 있으면 배가 고프고 사기와 열이 같이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조열이 나고 갈증이 난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하고 지(遲)하다면 약한 것은 위기(衛氣)가 미약한 것이며 지한 것은 영기(榮氣)가 찬 것이다. 영(榮)은 혈(血)이라 하는데 혈이 차면 열이 난다. 위(衛)는 기(氣)라 하는데 기가 미약하면 명치가 쓰리고 그것이 쓰리면 헛배가 불러 먹지 못한다.

○ 촌구맥이 약하고 완(緩)하다면 약한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며 완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다. 증상은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갑자기 먹은 것이 내리지 않고 기가 가슴에 그득 찬다. 주해에는 “위에서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트림하고 생목이 괸다”고 씌어 있다.

○ 촌구맥이 긴한 것은 위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것이다.

○ 맥이 긴(緊)한 것이 마치 노끈을 꼬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에 남아있는 것이다[중경].

○ 양맥이 활(滑)하고 긴하다면 활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고 긴한 것은 비기가 상한 것이다. 음식맛이 있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은 비가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 맥이 부활하면서 질(疾)한 것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또 비가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동원].

○ 기구맥이 긴성(緊盛)하면 음식에 상한 것이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맥이 부활하면서 질하다[맥결].

○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내상이 되면 맥은 활대하고 힘이 있다. 만일 위기를 상했으면 맥이 잘 짚이지 않는다. 음식에 상한 것은 맥이 활(滑), 질(疾), 부(浮), 침(沈)하다[맥결].

○ 오른쪽 기구맥이 급대(急大)하고 삭(數)하며 때로 한번씩 멎으면서 삽한 것은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거나 힘든 일에 너무 지친 것인데 이것은 지쳐서 나는 맥이다.

○ 위를 상하면 오른쪽 관맥은 위맥(胃脈)인데 이것이 몹시 약하면서 잘 알리지 않는다. 단지 비맥(脾脈)만이 대(大), 삭(數), 미(微), 완(緩)하면서 때로 한번씩 멎는 것은 차고 더운 음식을 알맞게 잘 조절해 먹지 못한 맥이다.

○ 오른쪽 관맥이 침하면서 활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맥이다[정전].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오른쪽 관맥만이 침하면서 활하다. 『내경』에는 “맥이 활(滑)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胃腸)에 남아 있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식상증(食傷證)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장위(腸胃)가 상한다.

○ 차고 더운 음식물에 감촉되면 6부를 상한다.

○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근맥(筋脈)이 이완(弛緩)되고 이질(痢疾)을 앓다가 치질이 된다.

○ 음은 본래 5미에서 생기고 5장의 음도 5미에 의해서 생긴다. 주해에는 “음(陰)은 5장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음식에 상한 증상은 기구맥(氣口脈)이 반드시 긴성(緊盛)하고 가슴은 반드시 더부룩하며 썩은 달걀 냄새와 같은 트림이 난다. 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난다. 다만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른 증상과 다를 뿐이다[단심].

○ 식상(食傷)은 많은 경우에 음식 때문인데 음식이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물러 있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답답하며 음식을 싫어하거나 먹지 못하고 신트림을 하며 냄새나는 방귀가 나간다. 혹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한다. 중(重)하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왼쪽 관맥은 고르나 오른쪽 관맥은 긴성하다. 이것은 음식에 체한 것이다.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기(氣)를 소모하는 것이 하나와 같지 않다. 혹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토하면서 정신을 소모하는 것, 혹은 물을 삭이지 못하여 담(痰)이 된 것을 뱉아서 신수(神水)를 소모하는 것, 그리고 대변이 잦으면서 설사하며 음식물이 소화되어 생긴 기를 소모하거나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서 진원(眞源)을 소모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심지어는 멀겋고 찬 정액이 나오거나 계속 땀이 흐르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설사하는 것은 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원인이 있다[회춘].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폐(肺)를 상하고 배가 고프면 기(氣)를 상한다[득효].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음식물은 형체가 있는 물질이다. 음식물에 상했으면 반드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그다음 소화제를 먹되 정향란반환, 지출환 같은 것을 쓴다. 조금 중하면 공화제인 삼릉소적환, 목향견현환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더욱 심하면 혹 토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을 쓴다[단심].

○ 대체로 배가 고픈 데도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다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2가지를 구분하여야 한다. 대개 배가 고픈 것은 위(胃)가 허(虛)한 것이므로 이것은 부족증이고 음식에 체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다만 부족한 데는 보하는 약을 써야 하고 실증인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제를 써야 한다. 사람은 튼튼하고 약한 데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음식에 체하면 기가 상하므로 반드시 보하는 약과 소화시키는 약을 같이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음식에 약간 체하여 기가 몹시 상하지 않았으면 소화제만 쓰고 보하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소화되지 않았던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면 소화제가 필요없고 보하는 약만 써야 할 것이다. 『역로(易老)』의 지출환과 『동원(東垣)』의 귤피지출환은 비록 소화제이기는 하지만 보한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만일 체한 것이 지출환으로도 내려가지 않으면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자황환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이것으로써 소화시키고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동원].

○ 음식에 체하면 반드시 음식을 싫어하고 명치 밑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이때는 담을 삭이고 비를 보해야 하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흰삽주(백출), 찔광이(산사),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더 넣어 쓴다[단심].

○ 비위를 보하는 약가운데 반드시 심경약(心經藥)을 더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대개 화(火)가 토(土)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옛처방에 익지인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이다[단심].

○ 찬 음식에 상한 데는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건강, 삼릉, 봉출, 파두와 같은 것을 쓰고 뜨거운 음식에 상한 데는 지실,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황련, 대황과 같은 것을 쓴다[동원].

○ 식상(食傷)에는 소화를 시키는 것과 보하는 2가지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응당 구분하여 치료해야 한다[동원].

○ 토하게 하는 법과 설사시키는 법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식상 때 소화시키는 약[食傷消導之劑]

식적(食積)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몰아내는 것이 좋다. 이때는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을 쓴다. 음식에 체했을 때 토했거나 설사한 뒤에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데는 홍원자(紅元子,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보화환, 대안환(大安丸, 2가지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평보지출환(平補枳朮丸, 즉 죽력지출환이다.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등이 좋다.

○ 고기를 많이 먹고 체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삼보환(三補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향부자와 반하국을 더 넣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음식에 체한 것을 소화시키는 데는 지출환, 귤피지출환, 목향지출환, 반하지출환, 국얼지출환, 귤반지출환, 귤련지출환, 삼황지출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향사평위산, 가미평위산, 조육평위산, 내소산, 소체환, 가감보화환, 칠향원, 지실도체환, 목향화체탕, 두구귤홍산, 향각환, 이황환, 삼릉소적환, 곡신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보리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따뜻한 술에 생강즙을 타서 1-2잔을 마시면 낫는다[득효].

지출환(枳朮丸)

명치 아래가 트릿한 것[ ]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胃)를 든든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荷葉)에 싸서 익힌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 혹 사람들의 권고에 못 이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한데 이 약을 먹으면 위기(胃氣)가 든든해져서 다시 체하지 않는다.

○ 본래 중경(仲景)의 처방은 지출탕인데 역로(易老)가 고쳐서 알약을 만들어 지출환이라고 하였다[동원].

귤피지출환(橘皮枳朮丸)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약쓰는 법에서 중요한 것은 약을 먹고 위기를 든든하게 해주어 과식하여도 다시 체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지출환은 장역로(張易老)가 만든 처방인데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명치 밑이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동원(李東垣) 때에 와서 귤껍질(陳皮) 40g을 더 넣어 위(胃)를 고르게[和] 하였다. 이 처방을 보면 한편으로는 보하고 한편으로는 사하게 했으며 또 간단하면서도 곧 효력이 나타나게 만든 그 뜻을 알 수 있다[단심].

목향지출환(木香枳朮丸)

음식물을 소화시키며 체기(滯氣)를 없앤다.

지출환 본방에 목향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반하지출환(半夏枳朮丸)

찬 음식에 체해서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국얼지출환(麴蘖枳朮丸)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괴로운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반지출환(橘半枳朮丸)

음식에 체하여 속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련지출환(橘連枳朮丸)

비(脾)를 보하고 위(胃)를 고르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화를 내린다.

흰삽주(백출) 12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귤껍질(陳皮), 황련(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 끓인 물에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장역로(張易老)는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 처방은 보하는 작용이 많고 소화시키는 작용이 약하다. 동원 때에 와서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어 위를 고르게 하였으므로 보하는 작용과 소화시키는 작용이 같아지게 되었다. 나는 흰삽주(백출) 120g, 지실, 귤껍질(陳皮), 황련 각각 40g을 넣었더니 보하는 작용이 많았고 음식을 소화시켰을 뿐아니라 또 열을 내리게 하였다[방광].

○ 연잎(하엽)에 싸서 익힌 밥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은 연잎의 맛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연잎 끓인 물로 쑨 죽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이 좋다[단심].

○ 처음에는 연잎에 싸서 익힌 밥(荷葉飯)으로 알약을 만드는 이치를 알지 못하였는데 늙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참으로 기묘하다. 대체로 연잎은 속이 비어서 진괘(震卦)의 형체와 같다. 사람은 진기를 받으면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기가 생겨서 먼저 만물의 기본을 생겨나게 한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영기(榮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곧 소양담경의 작용이다. 연잎의 빛은 푸르고 형체는 속이 비어서 풍목(風木)의 형상과 같은 것이다. 음식물이나 약이 이 기를 받으면 위기가 반드시 위로 올라간다. 이 연잎을 쓴 것은 깊이 생각한 것이며 이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동원].

삼황지출환(三黃枳朮丸)

고기나 국수, 기름진 음식에 체해서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몰라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향부자 각각 4g, 지실, 곽향 각각 3.2g, 후박, 사인 각각 2.8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

먹은 음식물이 오래도록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평위산 본방 1첩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을 더 넣은 것이다[단심].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기를 고르게[和] 하며 담을 삭인다.

삽주(창출) 300g, 귤껍질(陳皮) 160g, 후박 136g, 감초, 대추살(大棗仁), 생강 각각 6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을 약의 높이보다 반 치 정도 올라오게 부은 다음 물이 잦아들 때가지 끓인 후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국방].

내소산(內消散)

생것이나 찬 것, 굳은 음식물에 상해서 속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사인, 향부자, 삼릉, 봉출, 생강(말린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체환(消滯丸)

밥이나 술, 물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트릿한 것과 창만(脹滿), 부종(浮腫), 적취(積聚)와 복통(腹痛) 등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병들이 없어지고 배가 약간 끓으면서도 설사는 나지 않고 효력이 매우 빨라진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닦아서 맏물가루 낸 것) 80g, 향부자(닦은 것), 오령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가감보화환(加減保和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비위(脾胃)의 기를 도와준다.

흰삽주(백출) 100g, 찔광이(山枚肉), 향부자, 후박,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0g. 귤껍질(陳皮), 연교, 무씨(나복자),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0g, 삽주(창출), 지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찻물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칠향원(七香元)

음식을 소화시키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위를 고르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향부자 10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정향, 백단향(白檀香), 감송향(甘松香), 정향피, 침향, 귤홍,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지실도체환(枳實導滯丸)

습열이 생기는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가 되지 않아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지실, 약누룩(신국) 각각 20g, 흰솔풍령(백복령), 속썩은풀(황금), 황련, 흰삽주(백출) 각각 12g, 택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도기지실환(導氣枳實丸)이라고도 한다[입문].

○ 이 처방에 목향과 빈랑 각각 8g씩 더 넣으면 목향도체환이라고 한다[정전].

목향화체탕(木香化滯湯)

근심하면서 국수를 먹은 탓으로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초두구, 감초 각각 4g, 시호 2.8g, 귤껍질(陳皮), 생강(말린 것), 목향 각각 2.4g, 당귀(잔뿌리), 지실 각각 1.6g, 잇꽃(홍화, 술로 법제한 것)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두구귤홍산(豆 橘紅散)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삭이며 비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목향, 정향 각각 4g, 백두구, 인삼, 후박,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생강(말린 것), 반하국, 귤홍, 곽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향각환(香殼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돌게 하며 비를 좋게 하고 담을 삭인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40g, 향부자 30g, 무씨(나복자), 목향,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빈랑, 지실, 찔광이(산사육), 초과 각각 2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50g, 묵은 쌀(진창미, 파두살 20개와 같이 노랗게 닦아서 파두는 버린다) 1되.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이황환(二黃丸)

뜨거운 음식에 체해서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40g, 승마, 시호 각각 12g, 지실 20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삼릉소적환(三稜消積丸)

생것이나 찬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으며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각각 28g, 파두(껍질채로 쌀과 함께 검눋도록 닦은 다음 쌀을 버린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회향 각각 20g, 정향피, 익지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곡신원(穀神元)

음식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비를 든든하게 하고 기를 보하게 한다.

인삼, 사인, 향부자,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정향란반환(丁香爛飯丸)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40g, 익지인, 정향피, 사인, 감송향, 감초 각각 24g, 정향, 목향, 삼릉, 봉출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목향견현환(木香見睍丸)

생것이나 찬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형삼릉, 약누룩(신국) 각각 40g, 석삼릉, 초두구 각각 20g, 승마, 시호 각각 12g, 목향 8g, 파두상(巴豆霜)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파두삼릉환(巴豆三稜丸)이라고도 한다[동원].

식상에 보하는 약[食傷補益之劑]

비위(脾胃)가 허약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데는 일률적으로 내리미는 약을 쓸 수 없다. 이때에는 전씨이공산으로 보하면 자연히 낫는다. 혹 즐겨하는 음식을 과식해서 비를 상하여 속이 트릿하고 그득한 데는 증상에 따라 지실환(枳實丸, 즉 지실도체환)을 쓰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어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뒤에 기가 허해지면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보중익기탕 등으로 보하는 것이 좋다[입문].

○ 음식에 체해서 위가 약해졌을 때에는 성비육위탕, 삼출건비탕, 칠진산, 팔진산, 건위보화원, 양비환, 팔미이중환, 자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건비환, 삼령장비원, 천금양비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거나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가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목향,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성비육위탕(醒脾育胃湯)

중초(中焦)의 기가 부족하여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허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며 생목이 괴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끼무릇(반하), 사인(縮砂),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보리길금(맥아), 삽주(창출), 후박,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3.2g, 지실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삼출건비탕(蔘朮健脾湯)

비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각각 4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2g,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칠진산(七珍散)

비를 보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위기를 도와준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좁쌀(粟米, 약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본사].

팔진산(八珍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음식 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칠진산 처방에 까치콩(백편두,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한 가지 약만 더 넣는다[본사].

건위보화원(健胃保和元)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보하기도 하고 소화도 시키면서 비를 상하지 않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 찔광이(산사육), 귤홍,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약누룩(신국), 백두구,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멥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양비환(養脾丸)

비위(脾胃)가 허(虛)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혹 배가 불러 오르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 사인 각각 160g, 감초(닦은 것) 120g,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8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 달인 물로 씹어 먹는다[필용].

팔미이중환(八味理中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0g, 감초 60g, 인삼, 건강,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와 같다[단심].

자비환(滋脾丸)

비위를 자양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반하국, 귤껍질(陳皮), 연밥(연실), 지각, 사인,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묵은 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건비환(健脾丸)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흰삽주(백출) 20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당귀(술로 씻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쑨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필용].

삼령장비원(蔘 壯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고 온몸에 권태감이 있고 혹은 병으로 기가 쇠약해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육계, 건강, 후추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먹는다. 또는 데운 술로 먹어도 된다[국방].

천금양비원(千金養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며[寒] 위기가 약하여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과 열격( 膈), 반위(反胃)도 치료한다.

지실,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삼릉, 봉출, 회향, 건강, 육두구,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양강, 익지인, 후추, 목향, 곽향, 율무쌀(의이인), 홍두, 흰삽주(백출), 정향,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도라지(길경), 인삼,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잘 씹어 먹는다[국방].

술에 상한 것[酒傷]

『내경』에는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낙맥(絡脈)은 그득해지고 경맥(經脈)은 비게 된다. 비(脾)는 위를 주관하고 진액(津液)을 돌게 한다.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그 자리에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되면 정기(精氣)가 고갈되고 정기가 고갈되면 팔다리를 영양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면 기가 비에 모여서 흩어지지 못한다. 이것은 술 기운과 음식 기운이 서로 부딪쳐 열이 속에서 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이 온몸으로 퍼지고 속의 열로 오줌이 붉어진다[내경].

○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올라간다.주해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폐엽(肺葉)이 들리기 때문에 기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씌어 있다[내경].

○ 술은 5곡의 진액이고 쌀누룩(米麴)의 정화인데 비록 사람을 이롭게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 왜냐하면 술은 몹시 열하고 몹시 독하기 때문이다. 몹시 추운 때 바닷물은 얼어도 오직 술만 얼지 않는 것은 열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정신이 쉽게 흐려지는 것은 그것이 독하기 때문이다.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血脈)을 잘 돌게 하며 사기를 없애고 약 기운을 이끄는 데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 만일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그 독기가 심을 침범하고 창자가 뚫리며 갈비를 상하고 정신이 착란되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유취].

○ 술이란 것은 몹시 열하고 독이 있어 냄새와 맛이 모두 양이며 또한 형체가 없는 물질이다. 만일 술에 상했을 때에는 땀을 내어 발산시키면 낫는다. 그다음 오줌을 잘 통하게 하여 위아래로 그 습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갈화해정탕으로 치료한다[동원].

○ 술과 물은 비록 그 형체는 같으나 장위(腸胃)가 술에 상하면 올라가는 약을 써도 흩어지지 않으며 내려가는 약을 써도 내려가지 않고 기분(氣分)에 몰려서 보이지 않게 남아 있는다. 한편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절반은 없어지는 것도 잇다. 술을 마시면 오줌이 적은 것은 그 증거이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법은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동원이 술은 형체가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은 잘못 안 것이고 또 후세 사람들이 음식에 상한 것과 같이 치료한 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단심].

○ 술의 성질은 열(熱)이기는 하나 형체는 물과 같은데 동원이 마시는 것을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한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없어지므로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단심].

술을 마시는 데서 꺼려야 할 것[飮酒禁忌]

술을 즐기는 사람의 병에는 계지탕을 먹이지 못한다. 그것을 먹이면 구역질을 한다. 그것은 술을 즐기는 사람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온갖 단것들을 다 삼가해야 한다[중경].

○ 탁주를 마신 다음 국수를 먹어서 땀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입문].

○ 얼굴이 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혈(血)을 소모하기 때문이다[단심].

○ 술을 3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5장을 상하고 정신을 혼란케 하여 발광할 수 있다[활인심].

○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이 지나쳤으면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술에 취한 뒤에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혹 옹저(癰疽)가 생길 수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누워서 바람을 쐬면 목이 쉰다.

○ 술에 취한 다음 마차를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경(輕)한 것은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고 기침하며 중(重)한 것은 5장의 맥이 끊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 술은 비록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지만 자연히 풍(風)을 끌어들이며 신(腎)을 상하게 하고 창자를 녹여 내며 옆구리를 상하게 하는 것은 술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배부르게 먹은 뒤에 더욱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시되 너무 빨리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폐를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날 때에는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만일 차를 마시면 대부분 그것에 끌려서 신에 들어가 독한 물이 되어 허리와 다리가 무거워지며 방광이 차고 아플 뿐만 아니라 부종[水腫], 소갈증(消渴證), 위벽증[攣 之疾] 등이 생길 수 있다[활인심].

술독은 여러 가지 병을 생기게 한다[酒毒變爲諸病]

좋은 술의 성질은 몹시 열하고 독이 많다. 그러나 향기로우며 맛이 좋아서 입에 맞고 기(氣)를 돌게 하며 혈(血)을 고르게 하여 몸에 적당하므로 마시는 사람은 지나친 것을 알지 못한다. 술의 성질은 올라가기를 좋아하므로 기는 반드시 그것을 따라 올라간다. 기가 올라가면 담(痰)이 상초에 몰리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술독으로 폐가 적사(賊邪)를 만나면 폐금(肺金)은 반드시 조(燥)하여진다. 폐가 조한데 차고 시원한 것을 함부로 먹으면 열이 속에 몰리므로 폐기가 열을 받아서 몹시 상하게 된다. 처음에 병이 경할 때는 혹 토하거나 저절로 땀이 난다. 또는 헌데가 나고 코가 붉으며 혹은 설사를 한다. 혹 심비통(心脾痛)이 있으면 발산시켜서 치료할 수 있고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 ), 내치(內痔), 고창(鼓脹), 눈이 어두워지는 것, 효천(哮喘), 노수(勞嗽), 전간(癲癎) 등이 생기고 이 밖에도 알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 만일 유능한 의사가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단심].

○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의 장부에 독이 쌓이면 힘줄이 약해지고 정신을 상해서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법[酒病治法]

술을 많이 마셔서 병이 된 데는 갈화해정탕, 주증황련환, 백배환, 대금음자, 해주화독산, 갈황환, 승마갈근탕 등이 좋다. 술중독으로 머리가 아프고 토하며 어지럼증이 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끼무릇(반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백,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등을 더 넣는다. 혹 대금음자에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씩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술을 마신 뒤에 바람에 상하여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아픈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황련 8g,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10뿌리를 넣어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은 술에 상한 열독을 치료한다[활인심].

○ 술을 마신 뒤에 번갈(煩渴)이 나는 데는 오두탕(五豆湯,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단심].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아침마다 긴 트림을 하면서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이 약을 한 달에 세번에서 다섯번 먹는 것도 좋다[입문].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여 병든 데는 인삼산을 쓰는 것이 좋다. 혹 피가 위 어귀에 모여서 아픈 데는 대조중탕(大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좋다. 혹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사인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醒酒令不醉]

술에 취했을 때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있기 때문이다. 몹시 취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십여 번 빗으면 곧 깨어난다[단심].

○ 술과 음식에 상해서 적(積)이 생겼거나 사람들의 권고에 못이겨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불과 세번 넘지 않아 곧 시원하게 된다[의감].

○ 어떤 처방에는 선귤껍질(청피, 닦은 것) 80g, 칡뿌리(갈근) 40g, 사인 20g 등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번에 4-8g씩 진하게 달인 찻물에 타 먹으면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하였다[단심].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데는 만배불취단, 신선불취단, 취향보설, 익비환, 용뇌탕, 갈화산, 삼두해정탕 등이 좋다.

갈화해정탕(葛花解 湯)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痰)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칡꽃,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선귤껍질(청피) 12g, 흰삽주(백출), 생강(말린 것),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각각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동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술을 너무 마시고 상해서 장위(腸胃)에 열이 쌓여 혹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백배환(百杯丸)

술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으면 얼굴빛이 검누르고 벽질(癖疾)이 되려 하며 점차 수척해 가는 것을 치료한다.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 이 약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생강(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소금 80g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귤홍, 건강 각각 12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8g, 목향, 회향(닦은 것) 각각 4g, 정향 50개, 사인, 백두구 각각 30알, 익지인 2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5알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혀 생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역로].

[註] 벽질(癖疾) : 옆구리에 뜬뜬한 점이 생기는 병이다.

대금음자(對金飮子)

술과 음식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며 담을 삭인다.

귤껍질(陳皮) 12g, 후박, 삽주(창출),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칡뿌리(갈근) 8g씩,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활인심].

해주화독산(解酒化毒散)

술에 상하여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60g, 칡뿌리(갈근) 50g, 감초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두세번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회춘].

갈황환(葛黃丸)

술을 많이 마셔서 열이 쌓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려 죽을 지경인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술에 상하여 가슴에 열이 있고 입이 헐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인삼산(人蔘散)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술기운이 모든 경맥에 들어가서 정신이 얼떨떨해진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g,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각,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칡뿌리(갈근,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백과아(白果芽, 즉 은행 속의 푸른 싹이다. 꿀물에 하룻동안 담갔다가 사기냄비에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좋은 차(細芽茶) 160g, 녹두꽃(그늘에서 말린 것) 160g, 칡꽃(葛花,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국화꽃술(菊花蘂未, 즉 피지 않은 국화꽃봉오리이다) 160g, 완두꽃 20g, 좋은 우황(眞牛黃) 4g, 돌소금(청염, 소담즙에 넣어 향불 한 대가 필 동안 끓여 담피(膽皮)까지 쓴다)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합담(잘 모르겠는데 소의 열인 듯 싶다)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술에 약간 취하였을 때에 1알을 먹으면 술이 깬다.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에는 또 1알을 먹는다. 이와 같이 하면 취하지 않는다[종행].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칡꽃(갈화),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팥꽃(小豆花), 목향, 천문동, 사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인삼, 육계, 구기자, 귤껍질(陳皮), 택사, 흰소금(白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끈한 술로 잘 씹어 먹는다. 1알이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회춘].

취향보설(醉鄕寶屑)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뿌리(갈근), 백두구, 사인, 정향 각각 20g, 백약전, 감초 각각 10g, 모과 160g, 닦은 소금(炒鹽)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있다[입문].

익비환(益脾丸)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하며 또는 비위(脾胃)를 보한다.

칡꽃(갈화) 80g, 팥꽃(소두화), 초두구 각각 40g, 녹두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 밤에 술을 마셨을 때에는 5알을 침으로 삼키면 더욱 좋다[단심].

용뇌탕(龍腦湯)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사인 80g, 감초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씩 차 웃물로 먹는다[수역].

갈화산(葛花散)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꽃(갈화), 팥꽃(소두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어원].

삼두해정탕(三豆解 湯)

술중독으로 생긴 두통, 구토, 번갈증 등을 치료하는데 술독을 잘 푼다.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술로 인한 소갈증에 더욱 좋다.

칡뿌리(갈근)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끼무릇(반하) 각각 4g, 약누룩(신국) 2.8g, 택사 2g, 생강(말린 것) 1.2g, 검정콩(흑두), 녹두, 팥(적소두)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약간 따뜻하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여름철에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에는 황련 2g을 더 넣는다[신방].

노권상(勞倦傷)

황제가 묻기를 “음(陰)이 허(虛)하면 속에서 열(熱)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몸의 원기(元氣)가 줄어들고 음식물의 기(氣)가 부족해져서 상초(上焦)가 잘 작용하지 못하며 하완(下脘)이 통하지 못하므로 위기(胃氣)가 더워지면서 그 열기가 가슴을 훈증하기 때문에 속에서 열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註] 하완(下脘) : ①위의 하구를 말한다. ②임맥의 혈이름이다.

○ 노권상도 내상(內傷)의 원인으로 된다. 노권상은 음허(陰虛)한 것인데 음허는 몸 가운데 있는 음기와 음식물의 맛이 부족한 것을 말한 것이다[입문].

○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다 기를 상한다. 기(氣)가 약해지면 화(火)가 왕성하고 화가 왕성하면 비토(脾土)를 침범한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비토가 상하면 노곤(勞困)하고 열이 나며 힘없이 동작하고 말을 겨우 하게 된다. 또한 움직이면 숨이 차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다. 이런 데는 마땅히 마음을 안정하고 조용히 앉아 기운을 돋군 다음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화열(火熱)을 내리고 신 맛으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며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중초의 기를 조절해야 한다[동원].

○ 지나치게 피로하면 기가 흩어져 숨이 가쁘고 또 땀이 나서 안팎으로 다 빠지므로 기가 소모된다[내경].

내상과 외상의 감별[辨內外傷證]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을 감별하는 것은 모든 병에서 중요한 고리로 된다. 이것을 잘 모르면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단계는 “내상병은 다 원기(元氣)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겸한 증을 보아 함께 치료할 것이다”고 하였다. 단계는 이와 같이 대강 말하고 자세히 말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보충하여 말한다면 가령 내상병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되 봄에는 궁궁이(천궁), 방풍, 시호, 형개,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등을 더 넣고 여름에는 칡뿌리(갈근), 석고, 맥문동, 박하를 더 넣고 승마와 시호는 본래의 양보다 곱절 넣으며 가을에는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를 더 넣고 겨울에는 마황, 계지, 건강을 더 넣어 써야 한다[방광].

○ 혹 외감에 내상을 겸했거나 내상에 외감을 겸했거나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것들을 잘 감별하여 치료해야 한다.

○ 만일 내상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면 이것은 내상이 중(重)하고 외감이 경(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원기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되 먼저 도씨보중익기탕, 십미화해산, 가미익기탕(3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만일 외상증상이 더 많으면 이것은 외감이 중하고 내상(內傷)이 경(輕)한 것이므로 빨리 발산시켜야 한다. 이때는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삼소음(參蘇飮, 3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

○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데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오한의 감별[辨惡寒]

상한 때의 오한(惡寒)은 비록 아주 센 불을 가까이 하더라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 내상 때의 오한은 좀 따뜻하게만 해주어도 곧 없어진다. 다만 풍한(風寒)을 싫어한다.

오풍의 감별[辨惡風]

상한 때의 오풍(惡風)은 온갖 풍한(風寒)을 견디지 못한다.

○ 내상(內傷) 때의 오풍은 문바람이라도 몹시 싫어하지만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옮기면 없어진다.

열나기의 감별[辨發熱]

외감(外感)으로 열이 날 때에는 끊지 않고 계속 나다가 해질 무렵에 가서 더 세게 난다.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면 내린다.

○ 내상으로 열이 나는 것은 때로 열이 났다 내렸다 하며 혹 스스로 옷을 벗으려 하고 또한 서늘한 것을 좋아한다.

신통(身痛)의 감별[辨身痛]

외감 때에는 힘줄과 뼈가 아프고 혹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프다.

○ 내상(內傷) 때에는 단지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맥없이 움직이며 나른하여 눕기를 좋아한다.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의 감별[辨寒熱]

외감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같이 나면서 계속 심하게 나타난다.

○ 내상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약하게 나타나면서 간격을 두고 나타나며 꼭 같이 나타나지 않는다.

두통의 감별[辨頭痛]

외감(外感)으로 머리가 아플 때에는 계속 아프다가 병이 전경(傳經)되거나 속으로 들어가면 멎는다.

○ 내상(內傷)으로 머리가 아픈 것은 때로 아팠다 때로 멎었다 한다.

기력의 감별[辨氣力]

외감(外感) 때는 사기(邪氣)가 실하므로 힘이 난다.

○ 내상 때는 정신이 흐릿하고 나른하며 기력이 약하여 피곤해하고 게을러진다.

손바닥에 의한 감별[辨手心]

외감 때는 손등이 달고 손바닥은 달지 않는다.

○ 내상(內傷) 때는 손바닥이 달고 손등은 달지 않는다.

번갈의 감별[辨煩渴]

외감 때는 사기(邪氣)가 전경(傳經)되어 속으로 들어가면 몹시 갈증이 난다.

○ 내상 때는 사기가 혈맥 가운데 있으므로 갈증이 없고 간혹 갈증이 나도 심하지 않다.

입맛의 감별[辨口味]

외감 때는 비록 음식을 잘 먹지 못하나 음식맛은 안다.

○ 내상 때는 비록 음식을 먹으나 맛을 알지 못한다.

숨쉬기의 감별[辨鼻息]

외감 때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목소리가 탁하고 숨쉬기가 말째다[癰].

○ 내상 때는 원만히 숨을 쉬지만 고르지 못하다.

말하는 것의 감별[辨言語]

외감 때는 말소리가 높고 힘이 있으며 처음에는 가볍다가 나중에는 무거워진다.

○ 내상 때는 말소리가 약하고 힘이 없으며 말하기 싫어한다.

맥상의 감별[辨脈候]

외감 때는 인영맥(人迎脈)이 부긴(浮緊)하거나 홍대(洪大)하면서 삭(數)하다.

○ 내상 때는 기구맥(氣口脈)이 몹시 긴성(緊盛)하거나 활(滑)하면서 빠르다.

노권상의 치료법[勞倦傷治法]

『내경』에는 “지나치게 과로한 것은 온(溫)하게 하고 허손(虛損)된 것은 보한다”고 씌어 있다. 과로한 것은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편안치 못한 것인데 온하게 해야 한다. 온하게 한다는 것은 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온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을 고르게 먹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생각을 덜하면서 안정하여 점차로 진기(眞氣)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예기(禮記)』에 씌어 있는 바와 같이 얼굴빛을 유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온(溫)하게 한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온하게 한다는 ‘온’자를 서늘한 것을 따뜻하게 한다는 ‘온’자라고 하면서 성질이 더운약으로써 원기(元氣)를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리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또는 허손된 데는 보해 주라는 것을 허손에 따뜻하게 해주라고 고친 것이다. 또는 온이란 심한 열을 없앤다는 것으로서 『내경』의 말이라고 하였는데 『내경』을 전부 참고하였으나 이러한 말이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내경』에는 형체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그 ‘온(溫)’자도 역시 자양한다는 뜻이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말한 것은 아니다[기회].

○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부족한 데는 보중익기탕을 위주로 쓰면서 익위승양탕, 승양순기탕, 조중익기탕, 승양익위탕, 청신익기탕, 황기인삼탕(黃?人蔘湯, 처방은 서문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인삼음 등에서 골라 쓴다.

○ 노권상(勞倦傷)에도 또한 2가지가 있다.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氣)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

○ 정신적 과로뿐 아니라 겸해 혈(血)도 상해서 땀이 나는 데는 황기건중탕을 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혈이 모두 상한 데는 쌍화탕을 쓴다(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

○ 지나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한 증과 노권상은 비슷하다. 이것들은 다 내상으로 열이 나는 증이지만 노권상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므로 기를 보하여 끌어올릴 것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을 상한증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간 것이므로 음을 불쿠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즉 하나는 올라가게 하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주 다르다.

○ 7정(七情)으로 기혈을 상하는 것이 음으로 상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대체로 음식과 7정은 다 3초(三焦)를 막아서 폐와 위,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훈증하면 그로 말미암아 전화(傳化)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구맥(氣口脈)만이 긴성(緊盛)하며 토하고 설사한다. 비만과 복통 등도 역시 같으나 다만 음식에 체해 생긴 것은 음식을 싫어하고 7정(七情)으로 생긴 것은 배불리 먹으려고만 하고 또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입문].

[註] 전화(傳化) :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내려보내는 것.

○ 만일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할 때에는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써서 진정시키면 낫는다[동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몸에 열이 나면서 답답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나른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어떤 처방에는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감초 각각 4g, 승마, 시호 각각 2g에 황백 1.2g을 더 넣어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며 잇꽃(홍화) 0.8g을 더 넣어 써서 심혈(心血)을 보하게 한다고 하였다[의감].

○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먼저 폐기(肺氣)가 끊어지므로 단너삼(황기)을 써서 피부를 보하고 주리( 理)를 막아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해야 한다.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은 원기가 상한 것인데 이때는 인삼을 써서 보해야 한다. 그리고 심화(心火)가 비에 미칠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감초(닦은 것)을 써서 화열(火熱)을 없애면서 위의 원기(元氣)를 보(補)해야 한다. 만일 비위가 심하게 아프고 배가 몹시 땅길 때에는 이 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3가지 약은 습열과 번열을 없애는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는 쓰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여 위 속의 열을 없애며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순조롭게 한다. 승마와 시호는 쓰고 성질이 평순하며 담박하여 위(胃) 속의 청기(淸氣)를 올라가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단너삼(황기)과 감초는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청기를 위로 끌어올리고 흩어진 위기를 보하며 표(表)를 실하게 하고 늘어진 대맥(帶脈)을 줄어들게 한다. 당귀는 혈맥을 조화시키며 귤홍은 가슴속의 기를 고르게 하며 양기(陽氣)를 도와 위로 올라가게 하며 몰린 기를 헤친다. 이것이 이 처방의 약효이다.

○ 대체로 비위의 기가 부족한 증에 반드시 승마와 시호를 쓰는 것은 비위 속의 청기(淸氣)를 이끌어 양의 부분에 가게 하고 모든 경맥에서 음양의 기를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위를 치료하는 약들은 흔히 승양보기(升陽補氣)라는 이름을 붙였다[동원].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내상(內傷)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기를 보하는 것은 옛사람들의 방법이다. 이 약은 먼저 위기를 고르게 하며 기를 생기게 하는 것을 도와주는 데 주로 쓴다.

흰삽주(백출) 6g, 단너삼(황기) 4g, 인삼,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3g,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생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내상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봄철에는 음식맛이 없고 여름철에 열이 있는 데도 도리어 추워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끼무릇(반하) 4.8g, 초두구 3.2g, 약누룩(신국), 당귀,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2.4g, 승마, 시호, 감초 각각 1.6g, 황백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내상증과 혹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때로 흰곱[白膿]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삽주(창출), 감초 각각 4g,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1.6g, 목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비위(脾胃)를 상한 증과 가을의 조(燥)한 기운과 습열이 조금 물러간 뒤에 입맛이 없고 몸이 무거우며 입이 마르고 대소변이 고르지 못하며 혹 양기(陽氣)가 퍼지지 못해서 오슬오슬 추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8g, 귤껍질(陳皮) 2g, 시호,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g, 황련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청신익기탕(淸神益氣湯)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손(虛損)되어 음식맛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습열(濕熱)이 성한 여름철에는 눈병이 생기며 때로 몸과 얼굴이 다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4g, 생강 3.2g, 택사, 삽주(창출), 방풍, 오미자 각각 2.4g,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생것), 맥문동 각각 1.6g, 황백, 선귤껍질(청피)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인삼음(人蔘飮)

노권상(勞倦傷)으로 몹시 괴롭거나 힘을 너무 썼을 때에 이 약을 1-2첩 먹으면 내상(內傷)으로 열이 나는 병을 피할 수 있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맥문동 각각 4g, 복신 3.2g, 감초 2.8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기탕(補氣湯)이라고도 한다[의감].

내상병 때 비위가 허하고 실한 것[內傷病脾胃虛實]

비위(脾胃)가 다 실하면 음식 먹을 때가 지났어도 배고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 비위(脾胃)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여위며 음식을 주면 조금 먹고 주지 않으면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으며 배고픈 것과 배부른 것을 잘 알지 못한다.

○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살찌는 사람은 비록 살은 찌지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것은 비가 약해지고 사기가 성한 것이다.

○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위는 사람은 위(胃)에 화사(火邪)가 잠복된 것이다. 이 화사가 위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잘 먹기는 하나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회춘].

비위가 상하면 음식생각도 없고 입맛도 없다[內傷脾胃則不思食不嗜食]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자주 배고파하면서 음식맛을 잃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정기(精氣)가 비(脾)와 어울리고 열기(熱氣)가 위(胃)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위가 열하면 음식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자주 배고프게 된다. 위기(胃氣)가 올라가면 위가 차져서 음식맛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영추].

○ 맥(脈)이 소(小)하고 위가 차면[寒] 음식맛을 잃게 된다[영추].

○ 상한태음병(傷寒太陰病)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위기가 없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내경].

○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방광열(膀胱熱)이 소장에 옮겨간 것이다[입문].

○ 먹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음이 허하면 입맛이 있고 양이 허하면 입맛을 잃게 된다[입문].

○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가슴에 무엇이 있는 것이므로 담(痰)을 삭이고 비(脾)를 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찔광이(산사육) 등을 더 넣는다[단심].

○ 근심하거나 억울한 일로 비를 상하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황련(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청륙환(처방은 서문에 있다)가루.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평위산, 양위진식환(養胃進食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계비환, 이곡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고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위가 몹시 허해진 데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삼령백출산(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脾)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대개 내상병(內傷病)으로 비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입맛을 잃는 것이다. 이 약을 먹어서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면 자연히 음식생각이 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평위산에 흰솔풍령(백복령), 정향, 흰삽주(백출)를 더 넣은 것은 조위산(調胃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건강을 더 넣은 것을 후박탕(厚朴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오령산(五 散)을 넣어 합한 것을 위령탕(胃 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육일산(六一散)을 넣어 합한 것을 황백산(黃栢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곽향과 끼무릇(반하)을 더 넣은 것을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이라 한다[해장].

관중진식환(寬中進食丸)

몸의 원기를 자양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보리길금가루(麥芽 ) 40g, 끼무릇(반하), 저령 각각 28g, 초두구, 약누룩(신국) 각각 20g, 지실 16g, 귤껍질(橘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8g, 사인(縮砂) 6g, 생강(말린 것), 인삼,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생위단(生胃丹)

위기(胃氣)를 생기게 하고 담음(痰飮)을 삭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천남성(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음날 생강즙에 버무려 진흙에 싸서 햇볕에 말린 다음 한나절 약한 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워 흙은 뜯어 버린다) 120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보리길금(맥아), 사인(축사), 반하국,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백두구, 필징가, 연밥(연실) 각각 4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좁쌀 160g으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생강즙으로 축여 다시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다. 이것을 앞의 가루약과 함께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쌓여 습담(濕痰)이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데 기를 보하는 것과 담을 삭이는 것, 습을 말리는 것 등의 3가지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처방 가운데서 인삼과 흰삽주(백출)는 기를 보하고 보리길금(맥아)과 사인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천남성은 습담(濕痰)을 말리고 또한 흰솔풍령(백복령)은 습기를 내보내며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백두구와 필징가는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목향은 기를 순조롭게 하고 연밥(연실)은 심의 열을 내린다. 이 약은 아주 잘 만든 처방이어서 살이 멀쑥하게 찌게 한다. 기가 허한 사람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방광].

계비원(啓脾元)

비위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감초 60g, 인삼,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건강(싸서 구운 것),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1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기효].

이곡원(二麴元)

비(脾)가 허하여 담(痰)이 성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반하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음식생각이 없고 먹으면 소화되지 않으며 밥먹은 뒤에 도로 올라오는 증을 치료한다. 이것은 비가 허한 것이다.

향부자,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백두구, 후박 각각 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음식생각이 없으며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悶]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가 차기 때문이다.

흰삽주(백출) 4g, 사인,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백두구 2.8g, 인삼,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인삼개위탕(人蔘開胃湯)

위(胃)를 도와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귤홍, 정향, 목향, 곽향,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후박, 반하국, 연밥(연실),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안위산(安胃散)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편안하게 하며 구토를 멎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목향, 빈랑, 반하국, 육두구, 정향, 귤홍, 곽향, 선귤껍질(청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곡신탕(穀神湯)

위기(胃氣)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곡아(깨끗한 것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소금을 약간 둔 것과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인데 즉 조길금이다) 160g, 사인(축사),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유취].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하는 것[脾結不食]

한 처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비기(脾氣)가 몰려서 반 년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만 하루에 익은 대추 몇 알씩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쁜 일이 있으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만두를 먹고는 죽과 밥은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비기가 실하므로 지실을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담탕(溫膽湯, 처방은 꿈문에 있다)에서 참대속껍질(죽여)을 빼고 수십 첩의 약을 쓰니 나았다[단심].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기가 몰려 먹지 못하는 것[思結不食]

(자세한 것은 신문(神門)에 있다)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食後昏困]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다[동원].

○ 만일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를 상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때는 음식의 기운이 간(肝)에 가서 흩어지고 또 심(心)에도 가며 폐(肺)로 넘쳐나므로 음식 먹은 뒤에 정신이 흐려지면서 잘 졸린다. 좀 누우면 음식물이 한쪽으로 쏠리어 기가 잠깐 회복되기도 한다. 이것은 올리퍼지는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삼출탕이 좋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은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원기(元氣)가 상하고 비위가 허약하여 풍한(風寒)을 막지 못하므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노곤한 데는 삼기탕, 승양보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

삼출탕(蔘朮湯)

비위가 허약하여 원기가 심(心)과 폐(肺)를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무겁고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며 답답하고 몹시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삽주(창출) 4g, 약누룩(신국) 2.8g, 인삼,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2g, 승마, 시호, 황백,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일명 삼기탕(三 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승양보기탕(升陽補氣湯)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고 배가 고팠다 배가 불렀다 하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위기(胃氣)가 부족하고 숨이 가쁘며 힘이 없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아침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생지황 4g, 승마, 택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감초 각각 2.8g, 후박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입맛을 잃는 것은 하초의 원양이 쇠약하기 때문이다[不嗜飮食由下元陽衰]

음식이 잘 먹히지 않을 때에 비를 보하는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대개 신기(腎氣)가 몹시 쇠약하고 진원(眞元)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솥 안에 여러 가지 쌀을 넣고 솥 밑에 불을 때지 않으면 온종일 있어도 쌀이 익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음식이 소화될 수 없다. 옛날 황노직(黃魯直)이 새삼씨(토사자)를 하루 몇 숟가락씩 10여 일 동안 술로 먹었더니 음식을 먹지 못하던 것이 끓는 물에 눈 녹듯이 나았다. 이것으로 보아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신을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 이신환, 보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이신환(二神丸)

비신(脾腎)이 허약하여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 일명 찬위환(鑽胃丸)이라고도 한다[본사].

보진환(補眞丸)

대체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성생활로 진화(眞火)가 쇠약하여 비토(脾土)를 훈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위가 소화작용을 하지 못하고 가슴이 막혀서 더부룩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를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본다. 만일 단전(丹田)의 진화가 위로 비토를 훈증하면 비토가 온화해져서 가슴이 막혔던 것이 트이고 음식을 잘 먹게 된다. 그 다음 이 약을 주로 쓴다.

녹용, 파극, 종유분 각각 40g, 호로파, 향부자, 양기석, 오두, 육종용, 새삼씨(토사자), 침향, 육두구, 오미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양의 콩팥(羊腰子) 2개를 파, 후추와 함께 술에 넣고 푹 삶아서 술과 같이 짓찧어 만든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내상병 초기에 속이 열하나 나중에는 속이 차다[內傷病始爲熱中終爲寒中]

대개 내상(內傷)은 비위(脾胃)의 증상인데 처음에는 팔다리가 노곤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고 위기(胃氣)가 열하게 된다. 이 열기(熱氣)가 가슴을 훈증하면 속이 열한 증이 된다. 이런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써 비위를 보해야 한다.

○ 내상병 초기에 속에 열이 있으면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응신산, 당귀보혈탕, 삼보지출환 등이 좋다[입문].

○ 대체로 비위증을 오진하여 허투루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된 데다 또 추운 때를 만나면 팔다리가 싸늘하고 명치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찬 땀이 난다. 대체로 6기가 왕성하면 다 병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독(寒毒)이 아주 심한 것은 음(陰)을 주로 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침향온위환을 주로 쓴다[동원].

○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되었을 때에는 신성복기탕, 백출부자탕, 초두구환(草豆 丸,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 수중금원 등이 좋다[동원].

응신산(凝神散)

내상으로 속이 열한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를 수렴(收 )시키며 피부를 시원하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4g, 까치콩(백편두), 흰쌀(갱미), 지모, 생지황, 감초 각각 2g, 지골피, 맥문동, 참대잎(죽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배가 고플 때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에 피지며 몸에서 열이 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맥(脈)은 홍대(洪大)하면서도 허하며 좀 더 누르면 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혈허(血虛)로 열이 나는 증상인데 마치 백호탕증과 비슷하나 오직 맥이 장실(長實)하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이를 감별하지 못하고 잘못 백호탕을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런 데는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단너삼(황기) 20g, 당귀(술로 씻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보지출환(三補枳朮丸)

비위(脾胃)를 보(補)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지실 각각 40g, 패모 32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다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20g, 보리길금(맥아), 향부자(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2g, 사인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에 싸서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침향온위환(沈香溫胃丸)

비위가 허하고 차서 명치 밑이 아픈 것과 혹은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하초의 양기가 허하여 배꼽노리가 아프고 찬 땀이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파극, 건강(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각각 40g, 육계 28g, 침향,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양강(良薑), 목향, 감초 각각 20g, 정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내상(內傷)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傳變)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후박,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4g, 저령 2g, 육계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수중금원(守中金元)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랭(虛冷)하고 배가 트릿하면서 아프고 혹 배가 끓고 저절로 설사가 나가며 음식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도라지(길경),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 먹는다[국방].

내상으로 여러 가지 병이 된다[內傷變爲諸病]

대체로 기가 처음 병들 때에는 아주 미미하다. 간혹 음식을 주의하지 않거나 겉으로 6기(六氣)에 상하거나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거나 음식이 지나쳐서 양기(陽氣)에만 치우치게 한 데로부터 그것이 쌓여서 가슴에 열이 생긴다. 혹은 체질이 본래 실하고 피부가 치밀하여 땀이 나지 않거나 성질이 급하여 성내기를 잘하여 음화(陰火)가 타올라서 진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면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섞이어 병이 된다. 이리하여 트릿하거나 아프거나 음식생각이 없거나 트림하는데 썩은 내가 올라오고 혹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이 있거나 배가 창만한 것 등의 병으로 전변된다. 그런데 그 원인을 찾지 않고 곧 한으로 인정하고 맵고 향기로우며 성질이 조하고 열한 약을 쓰면 이전의 병이 얼마 동안 나을 수 있으나 탁한 진액이 모이기 쉬우므로 반달-1달이 되면 다시 도질 수 있다. 이렇게 시일을 늦잡으면 기가 쌓여 적으로 되고 적이 담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이 담이 되고 음이 되며 탄산증의 원인으로 된다. 유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하여 약을 잘못 쓰면 다시 담이 생기고 또 궂은 피[汚血]가 섞여서 병집[ 囊]이 되는데 가슴이 트릿한 것[ ], 아픈 것, 구역질이 나는 것[嘔], 토(吐)하는 것, 열격( 膈), 반위증(反胃證) 등이 순차적으로 생긴다[단심].

탄산과 토산[呑酸吐酸]

탄산(呑酸)이란 신물이 명치 아래를 자극하는 것이며 토산(吐酸)이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회춘].

○ 습열(濕熱)이 위(胃)의 어귀에 있다가 음식을 먹으면 그 습열이 위에 머물러서 자극하여 소화를 장애하기 때문에 탄산이 된다. 쌀과 고기를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단심].

○ 『내경』의 병기(病機)에는 “신물을 토하는 것은 모두 열(熱)에 속한다”고 하였고 상한론에는 “토하는 데는 양명증(陽明證)이 있어도 설사를 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잡병론에는 “신물을 토할 때 심하면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여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물을 토하면서 위아래의 이가 시리고 텁텁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때는 맵고 성질이 열한 약을 쓰면 반드시 낫는다”고 씌어 있다. 만일 『내경』의 병기에 있는 법대로 열증으로 보고 치는 약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동원].

○ 탄산과 토산은 같지 않다. 토산은 식초와 같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 대개 평소에는 진액이 기를 따라 올라가지만 그것이 몰리고 쌓이면 울적(鬱積)이 된다. 그것이 오래면 그 습에서 열이 생기기 때문에 간의 작용을 받아서 신맛이 된다. 이것이 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신물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여 폐와 위 사이에 잠복되면 토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 피부가 풍한(風寒)을 받으면 속에 몰렸던 것이 더 몰렸던 것이 더 몰려서 신맛이 명치 밑을 자극한다. 이때 피부를 따뜻하게 덥혀 주든가 향기롭고 성질이 열한 달임약이나 알약을 쓰면 역시 좀 풀릴 것이다. 『내경』에서 열(熱)이라고 한 것은 그 기본을 말한 것이다. 동원이 한(寒)이라고 한 것은 나중의 증상을 말한 것이다[단심].

○ 간목의 맛은 시다. 음식물이 더워지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하간].

○ 『내경』에서 “여러 가지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열에 속한 것”으로 보았는데 오직 이동원만이 한이라고 주장한 것은 일면만 본 것이다. 『하간』의 원병식(原病式)에는 “신 것은 간목(肝木)의 맛이다”고 하였다. 화(火)가 성하여 금(金)을 억제하면 금이 목(木)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목이 성하여지므로 시게 된다. 그래서 열이 간에 있으면 입맛이 시다. 그러므로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은 찰지고 미끄러우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가 몰려서 잘 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름기가 적은 밥과 남새를 먹으면 기가 잘 돌아간다[정전].

○ 음식에 체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신 데는 곡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 멀건 물만 토하는 데는 출령탕을 쓴다.

○ 담화(痰火)로 먹은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하루나 반나절이 지나서 상한 신물을 토했는데 누렇고 냄새가 나는 것과 생목이 괴어 불안한 데는 사미수련환, 구미수련환, 청담환 등이 좋다.

○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으나 그것이 저녁까지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이 찌르는 듯이 아프며 신물을 토하는 것은 혈(血)이 허(虛)하고 화(火)가 성(盛)한 것이므로 사물탕에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황련,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삼씨(마자인),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 탄산증에 대변이 막혔으면 투격탕을 쓰고 대변이 잘 나가면 삼유환을 쓴다[입문].

○ 탄산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남새를 먹으면 병이 쉽게 낫는다[정전].

○ 탄산과 토산에는 수련환, 창련환, 창련탕, 황련청화환, 증미이진탕, 평간순기보중환, 또 한 가지 처방을 쓴다.

○ 한 농민이 10여 년 동안 유음(留飮)으로 신물을 토했는데 약과 침, 뜸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대인(戴人)이 맛이 쓴 약을 써서 토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갖풀 같은 담연을 2-3되 토하고 나서 곧 나았다[자화].

국출환(麴朮丸)

중완(中脘)에 체한 음식물이 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시고 혹 멀건 물을 토하며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120g,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60g, 귤껍질(陳皮),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출령탕(朮 湯)

멀건 물만 토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곱돌(활석) 각각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사미수련환(四味茱連丸)

담화(痰火)에 어혈(瘀血)을 겸해서 나는 탄산증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귤껍질(陳皮) 20g, 황련 40g, 오수유 4g, 복숭아씨(도인) 24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수련환(九味茱連丸)

울적(鬱積)으로 나는 탄산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 속썩은풀(황금, 3가지 약을 다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때때로 먹되 침으로 삼킨다[입문].

청담환(淸痰丸)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0g, 향부자 60g, 하늘타리씨(과루인), 끼무릇(반하) 각각 10g, 황련,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투격탕(透膈湯)

중완(中脘)에 기가 막혀서 트림하고 탄산증이 있으면서 구역질하며 담연(痰涎)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백두구, 빈랑, 사인(축사), 지각, 후박, 끼무릇(반하),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대황, 망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삼유환(蔘萸丸)

탄산과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일산(六一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40g에 오수유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수련환(茱連丸)

울적(鬱積)으로 생긴 탄산과 토산을 치료한다.

오수유(더운물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속썩은풀(황금, 벽흙과 같이 닦은 것) 각각 20g, 황련(벽흙과 같이 닦은 것) 40g, 삽주(창출)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침으로 삼킨다[의감].

○ 일명 인초환(咽醋丸)이라고도 한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황련 40g과 오수유 20g을 가루내어 알약을 만드는데 이것 역시 수련환이라고 한다[단심].

창련환(蒼連丸)

탄산과 토산(吐酸)을 치료한다.

황련 60g(여름에는 곱절 넣는다), 오수유(겨울에는 곱절 넣는다),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의감].

창련탕(蒼連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각각 4g, 오수유(닦은 것), 사인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황련청화환(黃連淸化丸)

탄산(呑酸)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황련 40g, 귤껍질(陳皮) 20g, 복숭아씨(도인) 20알, 오수유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증미이진탕(增味二陳湯)

탄산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향부자 각각 4g, 지실,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3.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비위(脾胃)에 화울(火鬱)이 쌓여서 담이 생겨 토하고 탄산과 조잡증( 雜證)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늘 먹으면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위기(胃氣)를 통하게 하고 담(痰)을 삭이고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하며 열을 내리고 간(肝)을 억제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향부자(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볶은 것) 120g, 귤껍질(陳皮) 100g, 궁궁이(천궁), 지실,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8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60g, 산치자(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생강(말린 것), 오수유 각각 4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8g, 선귤껍질(청피, 참기름을 발라 볶은 것) 24g, 사인(축사,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6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처방은 탄산(呑酸), 토산(吐酸), 조잡증, 트림[噫氣] 등을 겸해 치료하는 약이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아파서[心痛] 성질이 열한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나서 시고 쓴 검은 물을 토했는데 그것이 마치 썩은 나무버섯즙(木耳汁)과 같았다. 그후 명치 밑이 아프던 것이 멎었으나 그로 인하여 자주 생목이 괴고 비괴[塊 ]가 가슴에서부터 목구멍으로 올라와서 매우 괴로워하였는데 황련(닦은 것)을 진하게 달여 1-2숟가락씩 늘 먹고 나았다[회춘].

조잡증( 雜證)

조잡증은 배고픈 듯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고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혹 트림이 나거나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감이 있거나 메스꺼움증 등이 겸해 있으면서 점차 위완부까지 아프게 되는데 이것은 다 담화(痰火) 때문이다.

○ 치료법은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홍 등으로 담을 삭히고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석고, 지모 등으로 화를 내리며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등으로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습(濕)을 없애며 원기(元氣)를 든든하게 하면 낫는다. 이런 때에는 화담청화탕을 쓰는 것이 좋다.

○ 조잡증은 식울(食鬱)로 열이 나는 것인데 이때에는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등을 반드시 써야 한다[단심].

○ 조잡증은 화(火)로 인하여 담(痰)이 발동되어 생기는 것인데 명치가 쓰리고 배고픈 듯하나 배고프지 않으며 적(積)이 있기도 하고 열(熱)이 있기도 한다[단심].

○ 위(胃) 속에 담화가 동해서 조잡증이 생긴 데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과 황련, 산치자(치자), 천남성을 더 넣어 쓴다.

○ 조잡증은 민간에서 심조(心 )라고 하는데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청울이진탕(淸鬱二陳湯, 위의 증미이진탕과 같다),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출련환(朮連丸), 청담환(淸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 삼성환(三聖丸),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처방은 위에 있다), 교태환 등이 좋다.

○ 새벽에 속이 쓰린 것은 지나친 사색과 염려로 심(心)을 상(傷)하여 혈(血)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양혈사물탕, 당귀보혈탕이 좋다[회춘].

화담청화탕(化痰淸火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천남성(南星),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지모, 석고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육), 향부자, 궁궁이(천궁),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 곽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하는데 담화를 없앤다.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4g, 황련, 선귤껍질(청피), 지각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출련환(朮連丸)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황련 1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침으로 삼킨다[정전].

삼성환(三聖丸)

조잡증( 雜證)으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귤껍질(陳皮) 40g, 황련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교태환(交泰丸)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조잡증( 雜證)이 있을 때에 대변이 묽으면 가슴이 편안하고 대변이 굳으면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여 참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대황, 당귀, 잇꽃(홍화), 오수유, 마른옻(건칠) 각각 40g을 물에 넣고 달인 물에 대황을 하루동안 담갔다가 썰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술에 버무려 쪄서 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것) 160g,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른흙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더운물에 우려 볶은 것) 각각 80g, 지실 40g, 당귀(잔뿌리를 술에 씻은 것) 5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양혈사물탕(養血四物湯)

혈허(血虛)로 나는 조잡증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1첩에 끼무릇(반하), 향부자, 패모,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 산치자(치자) 각각 2.8g, 감초 2g을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심혈(心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조잡증과 함께 겸해서 경계증(驚悸證), 정충증( 證) 등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산치자(치자, 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3.2g, 인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닦은 쌀 1백알, 대추 2알,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주사(수비한 것) 1.2g을 타 먹는다[회춘].

오노(懊 )

오노는 허번(虛煩)이 매우 심한 것이다. ‘오(懊)’자는 번뇌하고 괴롭다는 뜻이고 ‘노( )’자는 한스럽고 답답하다는 뜻이다. 즉 가슴 속이 안타깝게 괴롭고 답답하며 뭉쳐 있는 것 같으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것인데 번민(煩悶)보다 심한 것이다. 허학사는 오노증은 온 밤을 자지 못하며 마음 속이 시원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하였다[강목].

○ 오노증이란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것인데 번조(煩燥)보다 더 심한 것이다. 상한표증(表證)에 잘못 설사시켜 양기(陽氣)가 속으로 들어가서 명치 밑이 몹시 뜬뜬하게 된 것은 결흉(結胸)이다. 이때 위기가 허약하여 사열이 가슴에 있으면 숨이 가쁘고 번조하며 약간 아프게 된다. 이것은 오노증이다. 오노증이란 답답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배가 고프나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이다. 치료법은 조잡증과 같다(상한문을 같이 참고할 것이다[입문].

트림[噫氣]

트림을 민간에서 애기( 氣)라고 한다.

○ 트림은 심비(心脾)에 속한다[간목].

○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에 시동병(是動病)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된다.

[註] 시동병(是動病) :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는데 외인(외부의 사기)으로 한 경맥에 병이 생긴 것을 시동병이라고 하고 내인으로 5장 6부에 생긴 병이 그와 관련한 경맥에 나타난 것을 소생병이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트림은 어떻게 하여 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트림은 찬 기운이 위에 침범하면 궐역(厥逆)이 되는데 이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와 흩어지면서 다시 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족태음경맥과 족양명경맥을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영추].

○ 태음병(太陰病)이 위[上]로 심(心)에 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은 음이 성하면 위로 양명(陽明)에 가는데 양명경의 낙맥(絡脈)이 심(心)에 속하였기 때문에 위[上]로 올라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이다. 또한 심병으로 트림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 촌맥이 긴(緊)한 것은 한사가 실한 것이다. 한사가 상초에 있으면 가슴이 반드시 그득하면서 트림이 난다[맥경].

○ “상초의 양기가 줄어들면 트림을 잘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의사가 대답하기를 “상초(上焦)가 중초(中焦)의 고르지 못한 기를 받아 그것을 잘 퍼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트림을 한다”고 하였다.

○ 상초가 돌아가지 못하면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괸다[呑酸].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작용을 못하는 것이다. 상초의 기가 작용을 잘하지 못하면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트림을 하며 생목이 괴는 것이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弱)하면서 완(緩)하다면 약한 맥은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이고 완한 맥은 위기(胃氣)가 실한 것이다. 트림하면서 생목이 괴는 것은 음식이 갑자기 소화되지 않아 기가 가슴에 그득 차기 때문이다[중경].

○ “상한에 트림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답하기를 “가슴에서 기(氣)가 서로 교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음경맥이 가슴에 와서 궐음경맥(厥陰經脈)과 서로 교류되어 수화(水火)가 서로 전하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트림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여성탕(如聖湯, 즉 길경탕인데 처방은 목구멍문에 있다)에 지실을 더 넣어 쓴다”[활인].

○ 트림은 음식물의 기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또한 위 속의 울화(鬱火)와 가슴에 있는 건 담음(痰飮)과 식울(食鬱)로도 되는데 이때는 거담화환이 좋다.

○ 위기가 실(實)하여 나는 트림은 밥 먹은 뒤에 곧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인데 심하면 먹은 것까지 나온다. 이것은 습열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이진탕에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쓴다.

○ 위기가 허하여 트림하는 것은 탁기(濁氣)가 가슴에 찬 것이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늘 트림하는 것은 허증이다. 대체로 위에 탁기가 있고 가슴에 습담(濕痰)이 있으면 트림을 한다. 이런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치향을 주약으로, 후박과 차조기잎(자소엽)을 신약으로, 오수유를 사약으로 하여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담(痰)이 중초에 있어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명치 밑이 아프고 혹은 멀건 물을 토하며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궁궁이(천궁), 사인(축사), 초두구, 지실, 저령, 택사, 황련, 오수유, 산치자(치자), 목향, 빈랑 등을 더 넣고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 트림을 하는 데는 성반탕,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처방은 토하기문에 있다), 지각산, 파울단, 균기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매일 아침 길게 트림을 하나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입문].

거담화환(祛痰火丸)

위(胃)에 담화(痰火)가 있어 트림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석고(보드라운 것) 2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천남성(南星, 싸서 구운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연석고환(軟石膏丸)이라고도 하는데 조잡증을 치료한다[의감].

성반탕(星半湯)

트림[噫氣]을 치료한다.

석고, 끼무릇(반하) 각각 8g, 천남성, 향부자, 산치자(치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지각산(枳殼散)

명치 밑에 적(積)이 있어 혹 더부룩하거나 아프며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지각, 흰삽주(백출) 각각 20g, 빈랑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미음에 타 먹는다[본사].

파울단(破鬱丹)

부인이 명치 밑이 팽팽하면서 트림을 십여 번씩 하였는데 위의 가스가 다 나오지 않아도 명치 밑이 약간 시원해졌다가 트림하지 않으면 바로 명치 밑이 팽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에 달인 것), 산치자(치자인, 닦은 것) 각각 160g,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80g, 지실, 빈랑, 봉출, 선귤껍질(청피), 하늘타리씨(과루인),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균기환(勻氣丸)

기(氣)가 허(虛)하여 탁한 기가 올라와서 트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익지인, 대복자, 백단향 각각 40g, 초두구, 귤껍질(橘皮), 침향,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연한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열격과 반위[ 膈反胃]

(다 구토문(嘔吐門)에 있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고르게 하는 법[安養心神調治脾胃]

대체로 심(心)은 중심적인 기관이므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근심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은 다 원기(元氣)를 상한다. 심은 신명이 들어 있는 곳인 심이 편안치 못하면 변하여 화(火)가 된다. 화는 7신(七神)의 적이다. 때문에 음화가 너무 성하면 돌아가는 비위의 기가 심신(心神)을 순조롭게 영양하지 못하여 맥병(脈病)이 된다. 심신이란 진기(眞氣)의 별명이다. 혈(血)을 받으면 생기가 나고 혈이 생기면 맥이 왕성해진다. 맥이란 신명이 들어있는 곳이므로 만일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이 있으면 7신이 형체를 떠나고 맥 가운데는 오직 화만 남아 있게 된다. 이 병을 잘 치료하려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을 없애야 한다. 이렇게 하면 즐겁고 기쁜 일을 당하거나 일기가 따뜻하거나 따뜻한 집에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려고 하는 어떤 일을 당하면 정신이 똘똘해져서 마치 앓지 않는 사람과 같다. 이것은 위 속의 원기가 잘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동원].

[註] 맥병(脈病) : 경맥의 병을 말한다.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

내상 때 조리하는 법[內傷將理法]

약을 먹은 뒤에 음식이 잘 먹히면 1-2일 동안은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를 다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그 약 기운을 돕고 떠오르는 기를 보하여 그 위기(胃氣)를 보양하고 또 담박한 음식을 먹어서 약 힘을 약화시켜 완고해지는 사기를 조장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 조금씩 노동을 하여 위기가 잘 돌아 올라 퍼지게 할 것이며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다시 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비위(脾胃)가 안정되면 더욱 좋다. 만일 위기가 좀더 든든해지면 과일을 조금씩 먹어서 음식과 약 힘을 도와주어야 한다. 『내경』에 “5곡으로 영양하고 5가지 과일로써 도와준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동원].

○ 황제가 묻기를 “위(胃)는 뜨거운 것을 싫어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대장(大腸)은 시원한 것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2가지가 조화되지 못한 때에는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2가지를 조화시키려면 의복과 음식을 차고 더운 것에 맞게 입거나 먹어야 한다. 즉 차게 하되 몸이 차게 입지 말고 덥게 하되 땀나게 입지 말며 음식을 뜨겁게 하되 혀를 댈 수 없게는 하지 말고 차게 하되 이가 시리지 않게 해야 한다. 차고 더운 것이 적당하면 기가 고르게 되어 병이 나지 않는다[영추].

○ 담박(淡薄)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진다[양성서].

○ 음식은 입에 맞는 것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을 것이며 밥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을 것이다.

○ 일체 고기는 푹 삶아서 식혀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뒤에 양치해야 한다. 그리고 생고기를 많이 먹어서 위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득효].

○ 차(茶)는 어느 때나 너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초(下焦)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배불리 먹은 뒤에 더운 것을 1-2잔 마시는 것이 좋다. 그것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 생절이는 성질이 차므로 채소와 오이는 비록 기(氣)를 치료하지만 사람의 귀와 눈을 어두워지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어느 때나 많이 먹지 말 것이며 늙은이들은 더욱 삼가해야 한다.

○ 비(脾)는 음악을 좋아하며 밤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주례』에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권하라”고 하였는데 대체로 비는 음악을 좋아하므로 그것을 들으면 비가 곧 소화를 시킨다[활인서].

○ 매번 음식을 먹은 뒤에 손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몇 리 걸을 만한 시간을 제자리에서 걸으면 음식이 쉽게 소화되고 음식을 잘 먹으며 온갖 병이 없어진다.

○ 배불리 먹고 곧 누우면 혹 소화되지 않고 적취(積聚)가 된다.

○ 또 밤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을 각각 알맞게 해야 하고 피로하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동원].

5가지 맛을 지나치게 먹으면 병이 된다[五味過傷爲病]

신맛[酸]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 짠 맛[ ]은 피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난다.

○ 매운 맛[辛]은 기(氣)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통심(洞心)이 된다(심의 진액은 땀이다. 통심이란 땀이 난다는 말이다).

○ 쓴 맛[苦]은 뼈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구역한다.

○ 단맛[甘]은 살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영추].

○ 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맥이 잘 돌지 못하면서 빛이 변한다. 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말라서 털이 빠진다. 매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땅기면서 손발톱이 마른다. 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굳어지며 입술이 튼다.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 털이 빠진다[내경].

수토가 맞지 않아서 생긴 병은 내상과 같다[不伏水土病與內傷同]

지방마다 기후가 차고 더운 것이 다르다. 어느 곳에 가나 그곳의 기후에 습관되어야 한다. 만일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가면 대부분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곳 음식이 장위(腸胃)에 들어가면 장위 습관되지 못하였으므로 병이 반드시 난다. 때문에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병원].

○ 수토가 맞지 않아서 나는 병은 장기로 나는 병의 원인과 같다. 대체로 평야지대는 땅이 굳고 물이 더우며 산골은 땅이 축축하고 물이 차다. 모두 평위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혹은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처방은 곽란문에 있다), 불환금정기산, 곽향정기산 등을 쓰되 수토와 차고 더운 기후에 따라 가감하여 쓴다. 그러나 비위(脾胃)를 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야 한다. 대체로 주색에 지나치거나 물고기 과일, 채소, 참대순, 고사리, 날것, 찬 것, 찰밥, 소주, 기름에 볶은 것, 간장에 졸인 것, 닭고기, 게사니고기(鵝), 밀가루음식 등을 먹거나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거처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밤에 이불을 차버리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차면서 길을 걷거나 빈속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장기병을 일으킨다. 객지로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병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습병(濕病)과 장기병( 氣病)은 같이 치료한다[입문].

내상때 조리하고 보하는 약[內傷調補藥]

내상 때 비위(脾胃)를 조리하기 위해서는 늘 삼령백출환, 삼령백출산, 서련환, 태화환, 운림윤신환, 보진고, 삼출조원고, 백출화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구선왕도고, 비전삼선고, 복령조화고, 백설고, 사탕환, 천진원, 환원단, 조원산, 창출고, 백출고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앓고 난 뒤에 원기(元氣)가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원기와 비위를 보하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열을 내리고 담(痰)을 삭히며 울기(鬱氣)를 풀리게 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00g,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율무쌀(의이인) 각각 8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까치콩(백편두), 황련(2가지 약을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향부자, 원지, 감초 각각 40g, 사인(축사), 석창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에 약누룩가루 40g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虛弱)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여 혹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체로 중병을 앓은 뒤에 비위를 고르게 하는 데는 이 약이 좋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율무쌀(의이인),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까치콩(백편두), 사인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대추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썰어서 40g을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서련환(瑞蓮丸)

내상으로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거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연밥(연실),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귤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인삼,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불깐 돼지의 위 1개를 깨끗이 씻어서 푹 삶은 후 잘 찧은데 약가루를 넣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겸해서 백설고를 먹는다[회춘].

태화환(太和丸)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손되어 음식생각이 없고 몸이 여위며 얼굴빛이 누런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울기를 헤치며 담을 삭히고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조리하는 약이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100g,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지실 각각 80g, 용안육(없으면 익지인을 대신하여 쓴다), 백두구 각각 52g, 끼무릇(반하) 48g, 귤껍질(陳皮),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40g, 감초(닦은 것) 28g, 인삼,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荷葉) 달인 물에 묵은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회춘].

운림윤신환(雲林潤身丸)

몸이 여위어 허약하고 정신이 들지 않고 입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힘도 쓸 수 있고 배고픈 것도 견딜 수 있다. 오랫동안 먹으면 온몸에 살이 오르고 튼튼하며 화를 내리고 담(痰)을 삭히고 몰린 것을 헤치며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혈(血)을 보하며 기(氣)를 고르게 한다.

당귀(술로 씻은 것), 흰삽주(백출) 각각 24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120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마(산약, 닦은 것), 연밥(연육) 각각 8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의감].

보진고(補眞膏)

인삼 160g, 마(산약, 쪄서 껍질을 벗긴 것), 가시연밥(검인, 찐 것), 연밥(연육), 대추살(조육), 살구씨(행인), 호두살 각각 600g, 침향(따로 가루를 낸다) 12g.

우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졸인 꿀 1.8kg, 졸인 젖( ) 600g과 함께 쪄서 녹인 다음 앞의 가루를 낸 약을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처럼 되면 사기그릇에 넣어 꼭 봉한다. 이것을 이른 아침과 잠잘 무렵에 2-3숟가락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진원(眞元)을 아주 잘 보한다[회춘].

삼출조원고(蔘朮調元膏)

원기(元氣)를 보하고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정혈(精血)을 생겨나게 하는데 참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 600g, 인삼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사기그릇에 넣고 물 10사발을 두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또한 그 찌꺼기에 물을 두고 다시 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위의 두번 달인 물을 한데 넣고 약한 불에 졸여 2사발이 되면 꿀 300g을 넣고 다시 걸쭉할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13일 동안 땅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하루에 서너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백출화위환(白朮和胃丸)

내상병(內傷病)이 오래 되어 음식을 먹지 못하며 대변이 혹 굳거나 무른 것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흰삽주(백출) 60g, 후박, 끼무릇(반하)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인삼 20g, 지실, 빈랑 각각 10g, 감초 8g, 목향 6g, 생강(말린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정신을 맑게 하고 원기(元氣)를 보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허손된 것을 보하고 살찌게 하며 습열(濕熱)을 없앤다.

연밥(연육), 마(산약, 닦은 것), 흰솔풍령, 율무쌀(의이인) 각각 1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까치콩(백편두, 닦은 것),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시상(枾霜) 40g, 흰사탕가루(白砂糖) 7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입쌀가루 5되와 함께 설기를 만들어 햇볕에 말린 다음 아무때나 미음에 타 먹는다[회춘].

비전삼선고(秘傳三仙 )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로 원기를 보한다.

인삼, 마(산약), 연밥(연육), 흰솔풍령(백복령), 가시연밥(검인) 각각(따로 가루를 낸다) 200g, 꿀(白밀), 사탕가루 각각 600g, 찹쌀가루 3되, 입쌀가루 7되.

위의 가루약들을 한데 섞어서 찐 다음 햇볕에 말리어 다시 가루를 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 먹되 하루 서너번씩 먹는다[집략].

복령조화고(茯 造化 )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 흰쌀(갱미, 가루를 낸 것) 2되, 사탕가루(砂糖)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루 섞어서 시루에 넣고 참대칼로 금을 긋고 참대발로 덮는다. 그다음 쪄서 익힌 후 꺼내어 햇볕에 말린 것을 마음대로 먹는다. 만일 나무뚜껑을 덮으면 잘 익지 않는다[집략].

백설고(白雪 )

내상(內傷)을 치료하여 비위(脾胃)를 보한다.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연밥(연육) 각각 160g, 입쌀(갱미), 찹쌀(나미) 각각 1되(모두 가루를 낸다), 사탕가루 90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찐 다음 떡을 만들어 아무 때나 먹는다[의감].

사탕원(砂糖元)

비위(脾胃)를 조리한다.

사탕가루 40g, 사인가루(縮砂末) 4g, 꿀(봉밀) 조금.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잘 씹어 넘긴다. 오미자가루 2g을 넣어 쓰면 더 좋다[속방].

천진원(天眞元)

내상(內傷)으로 비(脾)와 신(腎)이 다 허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진액이 고갈되고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마(산약, 생것), 천문동 각각 380g, 당귀 460g.

위의 4가지 약을 가루낸다. 양고기(4, 200kg짜리)를 쪼개고 그 속에 약가루를 넣고 동여맨 다음 찹쌀술 4병을 부어 술이 다 줄 때까지 달인다. 여기에 또 물 2되를 붓고 끓여 고기를 푹 진무르게 달인 다음 단너삼가루(黃 末) 200g, 인삼가루 120g, 흰삽주가루(白朮末) 80g, 찹쌀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380g을 넣어 반죽한 후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하루 3번 먹되 하루동안에 약 300알씩 먹는다. 만약 알약을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미 피를 많이 흘려서 몸이 여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여 걷지 못하며 손발이 느른하고 약하며 혈기가 마르고 몸과 정신도 약하며 설사하고 먹지 못하여 치료할 도리가 없어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목구멍이 좁아져서 음식을 넘기기 어려우면 다만 5-7알로부터 점차 알수를 늘여 많이 먹게 되면 병이 낫는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얼굴빛이 붉어지고 윤기가 나며 피를 불쿠어 주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한다. 대변이 굳은 데 먹으면 자연히 잘 나간다[득효].

환원단(還元丹)

내상(內傷)으로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5장(五藏)을 편안하게 하고 온갖 병을 없애며 정수(精髓)를 충실하게 하고 원기(元氣)를 도우며 여윈 사람은 아주 살찌게 한다.

불깐 누른 소의 고기(黃 牛肉, 힘줄과 막을 버린 것, 적당한 양을 바둑돌만하게 썰어서 강물에 여러 번 씻는다. 이것을 하룻밤 그 물에 담갔다가 물이 맑아질 때까지 다시 여러 번 씻어서 좋은 술과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기름종이로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뽕나무불에 하루동안 달여 꺼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낸다. 그 빛이 노란 모래와 같으면 좋고 검은 빛이 나면 쓰지 않는다. 한번에 고기가루 300g에 아래의 약을 600g의 비례로 넣는다), 연밥(연육), 마(산약, 이 2가지를 파, 소금과 같이 닦은 다음 파와 소금은 버린다), 흰솔풍령(백복령), 회향(약간 닦은 것) 모두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는다. 먼저 찐 대추살을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다음 좋은 술을 넣는다. 여기에 앞의 약가루와 고기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햇볕에 말린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처음에는 하루 세번씩 먹고 퍽 지나서부터는 한번씩 먹는다. 반죽할 때 밀가루풀( 糊)과 미음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약효가 좋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활인심].

○ 일명 반본환(返本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조원산(助元散)

비위(脾胃)를 잘 보(補)하므로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늙은이들이 늘 먹으면 더욱 좋다.

흰삽주(백출)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0g, 연밥(연육) 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사탕가루 120g과 함께 사기그릇에 넣어 따뜻한 곳에 두고 아무때나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창출고(蒼朮膏)

음식에 체해서 잘 먹지 못하며 습(濕)으로 팔다리가 붓고 기운이 없으며 지나친 주색과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해서 내상(內傷)이 되어 뼈가 달아지고 담화(痰火)가 생기는 증을 치료한다. 처음 먹으면 열이 나기도 하고 혹은 담을 설하기도 하며 혹은 배부르게도 하고 혹은 잘 배고프게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볍고 뼈를 든든하게 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검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흰솔풍령(백복령, 찐 것)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10사발에 넣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이 찌꺼기에 또 물을 두고 달여 2사발이 되면 짜서 둔다. 또 다시 그 찌꺼기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1-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먼저 달여 둔 약물들과 모두 합하여 다시 달여 2사발이 되면 꿀 160g을 더 넣고 걸쭉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물에 떨구어 보아 구슬처럼 되면 하루 두세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약 기운이 매우 세므로 비경(脾經)과 신경(腎經)을 잘 통하게 한다[입문].

백출고(白朮膏)

내상(內傷)으로 비위의 기운이 고르지 못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음식맛을 모르며 혹 때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00g.

위의 약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귤껍질(陳皮) 160g을 넣고 달여 즙을 낸다. 이것을 창출고와 같은 방법으로 한 다음 꿀을 타 먹는데 창출고를 먹는 법과 같다[의감].

식궐(食厥)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지면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은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데로부터 이상한 병증을 일으킨 것이다. 이때는 반드시 자세히 물어보고 만일 음식을 먹은 뒤나 고민을 몹시 해서 생겼다면 생강과 소금을 넣고 끓인 물을 많이 먹여 토하게 하고 나서 가미육군자탕을 먹이면 곧 낫는다[회춘].

가미육군자탕(加味六君子湯)

향부자 6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 인삼 2.8g, 목향, 사인(축사)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7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은 상한과 비슷하다[食積類傷寒]

대체로 음식에 체하여 적(積)이 되면 역시 열(熱)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이때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도씨평위산(陶氏平胃散)

삽주(창출) 6g, 후박,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각각 4g, 황련, 지실 각각 2.8g, 초과 2.4g,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건강,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음식으로 내상이 된 데는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윗배에 있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음식물이 가슴에 막혀서 촌맥은 있으나 척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만일 토하지 않으면 위급할 수 있다. 이때는 과체산을 쓴다[동원].

○ 늘 음식을 지나치게 먹고 가슴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과체산을 쓰지 말고 손가락이나 닭의 깃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거나 소금물로 토하게 하는 것이 더욱 좋다[동원].

○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에 있어 무직하고 거듭 몹시 토하려고 하는 데는 과체산을 쓰고 경한 데는 딴 것으로 토하게 한다[강목].

○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데는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체기를 받은 것을 토하게 하려면 음양탕이나 따뜻한 소금물을 많이 마시게 하여야 한다[입문].

음양탕(陰陽湯)

새로 길어온 물 1사발에 끓는 물 1사발을 탄 다음 소금 1홉을 넣고 단번에 먹이고 토하게 한다[본초].

음식에 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下]

“체기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대답하기를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나 누르면 반대로 삽맥(澁脈)이 나타나는 것으로 체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맥이 삭(數)하면서 활(滑)한 것은 체기가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키면 낫는데 대승기탕, 소승기탕(小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체기에 조열(潮熱)이 있으면 소승기탕을 쓴다[중경].

○ 찬 음식물이나 뜨거운 음식물에 상했을 때에는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제원산이 좋다[입문].

○ 체한 것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내보내는 것이 좋은데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丁香脾積丸, 처방은 배문에 있다), 감응원(感應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쓴다[입문].

○ 식적(食積)을 내려가게 하는 데는 소원산, 자황환, 정향비적환(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신응환(神應丸, 즉 감응원), 지실대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

제원산(除源散)

대체로 음식에 상하여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아프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는 먼저 어떤 음식을 먹고 상했는가를 꼭 물어보아야 한다. 그다음 그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워 40g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따로 생부추 한 줌을 짓찧어 낸 즙으로 개어 먹고 1-2시간 지나서 설사약(자황환, 비급환)을 쓰면 체한 것이 곧 풀려 내려가고 열이 내리면서 낫는다[입문].

○ 일명 소원산( 源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찬 음식에 상하여 열이 자주 날 때에는 먹은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자황환(煮黃丸)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가슴과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8g, 파두상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12알을 끓인 신좁쌀죽웃물 1사발에 넣고 달여 걸러서 식힌다. 이 좁쌀죽웃물로 1알씩 하루동안에 다 먹되 설사할 때까지 먹는다. 그러나 반드시 다 먹지 않아도 된다[역로].

지실대황탕(枳實大黃湯)

열이 나는 음식물에 상하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8g, 후박, 지실, 빈랑,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금기법(禁忌法)

음식물 가운데서 지나치게 짜거나 지나치게 매운 마늘과 부추 등 5가지 매운 것과 식초가 많이 든 음식물이나 생강, 계피 등은 다 원기를 상하므로 삼가해야 한다.

○ 약물 가운데서 택사, 흰솔풍령(백복령), 저령, 골풀속살(등심), 호박, 통초,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등은 다 양기(陽氣)를 사(瀉)하는 것이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동원].

도인법(導引法)

술이나 음식물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단정히 앉아서 머리를 젖히고 지나치게 먹은 술과 음식물의 기운을 내보내면 곧 배가 고프게 되고 술에서 깨게 된다[병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인데 관중환(寬中丸), 독성탕(獨醒湯), 쌍화산(雙花散) 등이 들어 있다.

벽해수(碧海水, 바닷물)

1-2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하는데 오래 된 체기로 배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생숙탕(生熟湯)

술에 몹시 취했거나 오이나 과일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에는 생숙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물에서 술과 오이맛이 난다. 생숙탕이란 즉 끓은 물에 새로 길어온 물을 탄 것이다[본초].

생강즙(生薑汁)

중초(中焦)에 열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생강즙 1홉, 꿀 1숟가락, 물 3홉, 생지황즙 조금 등을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氣)를 내려가게 한다. 뽕나무가지를 구리칼로 잘게 썬 다음 사기그릇에 넣고 누른빛이 나게 닦아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다(茶, 차)

음식에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한다. 차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좋은 차도 역시 좋다[속방].

오수유(吳茱萸)

탄산증(呑酸證)으로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1홉을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요즈음 어떤 사람이 탄산증으로 명치가 찢어지는 듯하였는데 이 약을 먹고 20년 동안이나 도지지 않았다[본초].

후박(厚朴)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갈뿌리와 후박을 강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 뇌공(雷公)이 말하기를 음식을 더 먹고 술을 더 먹으려면 반드시 갈뿌리와 후박을 달여 먹으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본초].

산사자(山 子, 찔광이)

식적(食積)을 치료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찔광이를 쪄서 살을 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달여 먹는다. 혹은 찔광이의 살을 발라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일명 관중환(寬中丸)이라고도 한다[본초].

○ 또는 고기를 많이 먹고 적이 된 것을 치료한다. 찔광이 40g을 물에 달여 먼저 물을 마시고 나서 남은 살을 먹는다[종행].

청피(靑皮, 선귤껍질)

술이나 음식을 많이 먹고 배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소금 40g을 물에 풀어서 재웠다가 볶는다) 160g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찻가루 2g과 함께 고루 섞어서 끓인 물에 타 먹으면 좋다[본초].

명로( , 명사)

음식을 소화시키고 술독을 풀며 탄산(呑酸)을 멈추고 주담(酒痰)과 누런 물이 나오는 것을 없앤다. 명사를 늘 씹어 먹는다. 모과와 같다[본초].

오매(烏梅)

먹은 국수가 소화되지 않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오매살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유취].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국을 끓여 먹는다. 위가 약하여 소화되지 않는 데는 위구를 잘 통하게 해서 효과를 본다. 특히 늙은이에게 더욱 좋다[본초].

부어급치어( 魚及 魚, 붕어와 숭어)

이 두 가지 고기는 모두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위(脾胃)를 보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해(蟹, 게)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소화시킨다. 게장에 양념을 쳐서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즉 편(片)으로 된 검은 엿이다. 비위(脾胃)의 기를 고르게 하고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대맥얼(大麥蘖, 보리길금)

즉 맥아(麥芽)이다. 기가 허약한 사람에게 쓰면 비위를 도와 음식을 소화시킨다. 보리길금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오래 된 체기를 없앤다. 약누룩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탕액].

녹두분(菉豆粉, 녹두가루)

술독이나 식중독을 치료하는데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일용].

나복(蘿蔔, 무)

음식을 소화시키며 국수독을 푼다. 또한 보리나 밀 독들도 푼다. 날무를 씹어 먹으면 좋다.

○ 옛날 어떤 사람이 국수 먹는 사람을 보고 말하기를 “국수는 몹시 열(熱)한데 왜 이것을 먹는가” 또한 그가 무를 먹는 것을 보고 “무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국수를 먹게 되면 반드시 무를 먹게 되었다[본초].

우두(牛 , 소의 위)

즉 우양(牛 )이다. 주로 비위(脾胃)를 보(補)한다. 이것을 문드러지게 찐 다음 양념을 두고 먹는다[속방].

황자계(黃雌 , 누른 암탉)

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닭고기 200g, 밀가루(白麵) 280g, 파밑(총백, 썬 것) 2홉 등으로 만두를 만들어 양념을 넣어 삶아 먹는다[입문].

납설수(臘雪水)

술독으로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이 물을 마신다[본초].

[註] 납설수(臘雪水) : 납일에 온 눈녹인 물이다.

이(梨, 배)

술을 마신 뒤에 갈증이 나는 것을 없앤다. 배를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단국화를 가루내어 4-8g씩 물로 먹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낸 다음 1-2홉을 마시면 깨어난다. 칡뿌리를 먹어도 또한 좋다.

○ 칡뿌리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가라앉힌 가루를 받아 끓는 물에 넣으면 얼마 후에 갖풀빛이 나는데 이것을 꿀물에 타 먹는다. 생강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술을 마신 뒤에 생긴 갈증을 잘 치료한다.

○ 칡꽃(갈화)도 술독을 잘 푼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청죽여(靑竹茹) 120g을 물 5되에 달여 3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식힌 다음 달걀 3개를 깨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한번 끓여 마신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술을 마신 뒤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굴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넣어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두고 날 것으로 먹거나 끓여 먹는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열을 없애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여러 달 술을 마셔서 입과 혀가 몹시 헌데는 우렁이 고기(螺肉)에 파와 약전국, 후추, 생강

을 넣고 끓여 즙을 마신다[본초].

우(藕, 연뿌리)

술독과 식중독을 치료한다. 연뿌리를 생것으로 또는 쪄서 먹는다[본초].

감피(柑皮)

술독과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애며 술에 취한 것을 쉽게 깨게 한다. 감피를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낸 다음 한번에 4g씩 소금을 약간 둔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일명 독성탕(獨醒湯)이라고도 한다[본초].

적소두화(赤小豆花, 붉은팥꽃)

술독을 풀며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붉은팥꽃과 칡꽃(갈화)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뒤에 가루를 낸다. 한번에 4-8g씩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집요].

숭채( 菜, 배추)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앤다. 배추국을 끓여 먹든지 김치를 만들어 먹든지 다 좋다[본초].

과자(苽子, 오이씨)

소주독(燒酒毒)을 잘 푼다. 오이씨를 생것으로 먹는다. 혹은 오이나 오이덩굴을 짓찧어 낸 즙을 먹는다[속방].

우간급백엽(牛肝及百葉, 소의 간과 위)

술을 마시고 피로해 하는 것을 풀어준다. 생회를 만들어 생강과 식초를 두고 먹는다[본초].

응분(鷹糞)

마른 생고기(生脯)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까무러치는 것을 치료한다. 멀건 미음에 응분가루를 조금 두고 3-5홉을 먹으면 낫는다[본초].

술을 끊는 방법

술 7되를 병에 넣고 주사(보드랍게 간 것) 20g을 그 속에 넣어 꼭 막은 다음 돼지우리에 약 1주일 동안 두었다가 먹으면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

○ 노자분 태운 가루 4g을 물로 먹거나 응시 태운 가루를 술에 타 먹어도 좋은데 먹는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야 한다[본초].

○ 또는 우물벽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마시거나 참대잎(죽엽)에 맺힌 이슬을 술에 타 먹기도 한다[속방].

침뜸치료[鍼灸法]

위(胃)가 허약하여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족삼리(足三里)와 삼음교(三陰交) 혈에 놓는다.

○ 3초(三焦)에 사열(邪熱)이 있어서 음식맛을 잃은 데는 관원혈(關元穴)에 놓는다[강목].

○ 전혀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연곡(然谷)혈에 침을 놓아 피를 빼면 입맛이 난다.

○ 배고프면서도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장문(章門)과 기문혈(期門穴)에 놓는다[동원].

○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명치 밑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되는 것은 비신병(脾腎病)이므로 중완혈(中脘穴)에 뜸을 뜬다[자생].

○ 음식은 많이 먹으나 몸이 여위는 것을 식회(食晦)라고 하는데 먼저 비유(脾兪)혈에 놓은 다음 장문(章門)과 태창(太倉)혈에 놓는다[자생].

○ 먹은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가슴에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은 사기가 위완(胃脘)에 있기 때문이다. 상완에 있으면 상완(上脘)혈에 침을 놓아 억제하면서 내리고 하완에 있으면 하완(下脘)혈에 침을 놓아 흩어지게 한다[영추].

○ 위병(胃病)으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족삼리(足三里)혈에 놓는다[동원].

○ 탄산(呑酸) 및 토산(吐酸)에는 장문(章門)과 신광(神光)혈에 놓는다[동원].


입이 마르고 물 마시기를 좋아한다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 : 위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火泄, 한번 배아프면 한번 설사하는데,

            暴速하여 稠粘後重-농이 나오고 항문이 누주룩)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며 소변이 붉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 위열격

신 음식을 잘 못 먹음 : 간정격

신 음식을 잘 먹음 : 간승격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배부른 줄을 모른다) : 비승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프면 앞이 캄캄(당뇨, 저혈당) : 대장한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파도 참을 수 있다(당뇨) : 위한격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 비한격

식사 잘 하는데, 살이 안찐다 :  신경예민 : 위정격

폭식 기아반복, 신경예민 : 위승한격

식욕 없다 : 위정격/비정격

매사에 답답하고 밥맛이 없다 : 폐정격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吐瀉를 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음식 맛이 없고 몸이 무겁다(가슴답답, 복통 없고 입은 마르지 않다) : 위정격

속이 더부룩하고 배고픈 줄을 모른다 : 비정격

소화가 안된다 : 비열격

소화 안됨(血鬱 소변림  대변붉다 사지무력) : 소장정격

음식 먹으면 소화 잘 안됨 : 위정격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 비정격

소화불량, 잘 체하고 예민하다 : 위승한격

급체 : 사관/위정격/비정격

급체, 열이 많이 남 : 심정격

체증이 심할 때 천추혈이 아프다, 온몸이 뜨겁다 : 심정격

체함, 찬 음식(돼지고기, ) : 간정격 / 대장정격

체함, 더운 음식(개고기) : 소충/심정격

체함, 平한 음식(소고기) : 비정격(안되면 담정격)

오래된 체증 : 위정격/대장정격

수질 나쁜 물먹고 배탈 : 심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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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허로(虛勞)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허로[虛勞]

« 동의보감(東醫寶鑑)

허로[虛勞]

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 · 허로증(虛勞證) » · 맥 보는 법[脈法] »

5로증(五勞證) » · 6극증(六極證) » · 7상증(七傷證) »

허로 때의 치료법[虛勞治法] » · 음이 허한 데 쓰는 약[陰虛用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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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손맥(損脈)이 나타나는 병은 어떤 것인가. 첫째로, 손병(損病)은 피모(皮毛)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털이 빠지며 둘째로, 손병은 혈맥(血脈)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정상적으로 영양하지 못하며 셋째로, 손병은 살을 상하므로 살이 점점 빠지고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넷째로, 손병은 힘줄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다섯째로, 손병은 뼈를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한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지맥(至脈)이 나타나는 병이다. 손맥이 나타나는 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치료할 수 없다. 지맥이 나타나는 병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게 되는데 이것 역시 치료할 수 없다[난경].

[註] 손맥(損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심한 지맥. 즉 보통사람이 맥이 4번 뛸 때 한번 뛰는 맥.

[註] 지맥(至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지나치게 빨리 뛰는 맥. 손맥과 반대되는 맥으로서 보통사람의 맥이 한번 뛸 때 4번 뛰는 맥.

○ 허손병[虛損]에 추워하고 열이 있는 것은 허해서 감촉된 것인데 찬 기운에 감촉되면 양기(陽氣)를 상한다. 양기가 허하면 음기가 성하기 때문에 허손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이때는 맵고 달고 연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열에 감촉되면 음기를 상하고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왕성하여지기 때문에 허손병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다. 이때는 쓰고 시며 짠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폐(肺)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며 둘째의 손병은 심(心)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잘 영양하지 못하고 부인인 경우에는 월경이 잘 통하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위(胃)를 상하므로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는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신(腎)을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며, 둘째의 손병은 간(肝)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자기의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비를 상하므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논에는 “심과 폐가 상하면 얼굴빛이 나빠지고 간과 신이 상하면 형체가 약해진 것이며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비(脾)가 상한 것이므로 이런 증상은 다 손병인데 점차 심해지면 다 허로병이 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대체로 여러 가지 병과 적취(積聚)는 다 허해서 생긴다. 허하면 온갖 병이 생긴다[본초].

○ 사람들은 온갖 병이 심에서 생기는 줄을 알면서도 온갖 병이 신에서 생기는 줄은 모른다. 술을 많이 마시고 고기를 배불리 먹은 다음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정액을 소모하면 신수가 고갈되어 심화(心火)를 조절하지 못하므로 심화가 왕성하여 폐금(肺金)을 상한다. 이렇게 되면 신수의 근원이 줄어들게 된다. 폐금과 신수(腎水)가 쇠약하여지면 간목(肝木)을 잘 조절하지 못하므로 간목이 왕성하여져서 비토를 억누르면 도리어 화를 생기게 한다. 화가 왕성하면 생화(生花)작용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은 실해지고 음은 허해지며 열만 나면서 오래 살지 못한다[회춘].

허로증(虛勞證)

허(虛)라는 것은 피모(皮毛), 힘살[肌肉], 힘줄[筋脈], 골수(骨髓), 기혈(氣血), 진액(津液)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강목].

○ 대체로 음식 먹는 것이 줄고 정신이 어렴풋하며 유정(遺精)과 몽설(夢泄)이 있고 허리, 잔등, 가슴, 옆구리의 힘줄과 뼈들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리고 조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래가 성해서 기침이 나는 것은 허로증의 보통 증상이다[입문].

○ 피부가 허하면 열이 나고 맥이 허하면 놀라기를 잘 하며 살이 허하면 몸이 무겁고 힘줄이 허하면 켕기며 뼈가 허하면 아프고 골수가 허하면 몸이 늘어지고 장(腸)이 허하면 설사를 한다. 3양(三陽)이 실하고 3음(三陰)이 허하면 땀이 나지 않으며 3음이 실하고 3양이 허하면 계속 땀이 난다[직지].

○ 여러 가지 허하고 부족한 증으로 영위(榮衛)가 다 고갈되고 5로 7상(五勞七傷)이 되며 골증열(骨蒸熱)과 조열(潮熱)이 나며 허리와 잔등이 가드라들고 땅긴다. 그리고 온몸의 뼈마디가 시고[ ] 아프며 밤에 식은 땀이 많이 나고 별치않는 일에도 잘 놀라며 목구멍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힘이 없어 눕기를 좋아한다. 또한 살이 몹시 여위고 기침이 나며 가래가 많고 피섞인 가래를 뱉으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뺨이 붉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성질이 열한 약을 먹으면 번조(煩躁)해하고 위로 치밀며 성질이 찬약을 먹으면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아픈 것은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득효].

맥 보는 법[脈法]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하면 허로병(虛勞病)이다. 맥이 몹시 허(虛)한 것도 허로병이다[중경].

○ 기가 허하면 맥이 현(弦)하고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다[영추].

○ 대체로 맥이 허(虛), 세(細), 약(弱)한 것은 허로병이다.

○ 맥이 현하면서 대한데 현한 것은 감맥(減脈)이 되고 대한 것은 규맥( 脈)이 된다. 감맥이면 한증(寒證)이고 규맥이면 허증(虛證)이다. 허와 한이 부딪치면 혁맥(革脈)이 나타나는데 부인인 경우에는 유산하였거나 피를 조금씩 계속 하혈할 때와 남자인 경우에는 피를 많이 흘렸거나 실정(失情) 때에 나타난다[중경].

[註] 실정(失情) : 성생활을 하지 않을 때 정액이 나오는 것. 즉 유정, 몽설, 누정 등.

○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면서 삽(澁)한데 미한 것은 위기(衛氣)가 쇠약한 것이고 삽한 것은 영기(榮氣)가 부족한 것이다. 위기가 쇠약하면 얼굴빛이 누르고 영기가 부족하면 얼굴빛이 푸르다. 영(榮)은 뿌리가 되고 위(衛)는 잎이 되는데 영위가 다 약해지면 뿌리와 잎이 다 말라들면서 추워서 떨고 기침하며 기운이 치밀며 가래침에서 비린내나고 거품느침을 토한다[중경].

○ 맥이 연(軟)하면 허증(虛證)이다.

○ 맥이 완(緩)하면 허증이다.

○ 맥이 미(微)하면 허증이다.

○ 맥이 약(弱)하면 허증이다.

○ 맥이 현(弦)하면 중허이다.

[註] 중허(中虛) : 몸이 허약한 사람이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유중풍의 한 가지.

○ 맥이 세(細)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고 맥이 소한 것은 기혈이 다 적은 것이다.

○ 맥이 대(大)하면서 규( )한 것은 피를 많이 흘린 것인데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면서 파잎을 만질 때와 같다.

○ 맥이 침(沈)한 것과 지(遲)한 것은 기운이 몹시 빠진 것이다[맥경].

○ 평맥(平脈)이 현대(弦大)한 것은 노손증(勞損證)인데 허대(虛大)하고 힘이 없으면 양기가 쇠약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쉬우나 삭(數)하고 힘이 없으면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 촌맥이 약하면 상초(上焦)가 허손된 것이고 부대(浮大)하면 속이 마른 것이다. 척맥과 촌맥이 다 미약하면 5로증(五勞證)이 된 사람이다. 혈이 적으면 왼쪽 맥이 유(濡)하고 기가 약하면 오른쪽 맥이 유하고 오른쪽과 왼쪽 맥이 다 미소(微小)하면 기혈이 부족한 것이다[회춘].

○ 남자의 오랜 병에 기구맥(氣口脈)이 약하면 위급하고 강하면 산다.

○ 여자의 오랜 병에 인영맥(人迎脈)이 강하면 살고 약하면 위태롭다[단심].

○ 허로 때의 맥이 대개 현한데 혹 부대하거나 삭대한 것은 치료하기 쉽다. 혈기가 안정되지 못하였을 때에는 수렴하여 바로잡아야 한다. 맥이 현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기혈이 이미 소모되었을 때에는 조리하고 보하기 어렵다. 만약 양쪽 맥이 다 현하면 적사(賊邪)가 비를 침범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더 어렵다. 여기에 삭(數)한 맥이 겹치면 더 위태롭다[직지].

5로증(五勞證)

심로(心勞)는 혈이 부족한 것이고 간로(肝勞)는 신기(神氣)가 부족한 것이고 비로(脾勞)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고 폐로(肺勞)는 기가 부족한 것이고 신로(腎勞)는 정(精)이 적은 것이다[금궤].

○ 갑자기 기뻐하고 성내며 대변보기 힘들고 입안에 헌데가 생기는 것은 심로(心勞)이다.

○ 숨결이 밭고 얼굴이 부으며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기침하며 가래를 뱉으며 양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아프며 계속 숨차하는 것은 폐로(肺勞)이다.

○ 얼굴이 마르고 검으며 정신이 불안하여 혼자 누워있지 못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로(肝勞)이다.

○ 입이 쓰고 혀가 뻣뻣하며 구역질하고 생목이 괴며 가슴이 뻐근하고 입술이 타는 것은 비로(脾勞)이다.

○ 오줌이 노랗고 붉으며 다 누고 난 다음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허리가 아프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밤에 꿈이 많은 것은 신로(腎勞)이다[천금].

○ 정신을 너무 쓰면 심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피가 적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몽설이 있고 병이 심해지면 가슴이 아프고 목구멍이 붓는다.

○ 지나치게 생각하면 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힘줄이 가드라든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여진다.

○ 실현될 수 없는 일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배가 창만하고 음식을 적게 먹는다. 병이 심해지면 토하고 설사하며 살이 빠지고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 앞일을 너무 근심하면 폐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기가 부족해지며 명치 밑이 차고 아프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털이 바스라지며 진액이 고갈되고 기침하며 열이 난다.

○ 긍지와 절개를 지나치게 내세우면 신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허리뼈가 아프고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있다. 병이 심하면 얼굴에 때가 낀 것같고 허리가 아프다[입문].

○ 심로는 입과 혀가 헐어서 말을 잘 할 수 없고 살이 빠진다.

○ 간로는 옆구리가 아프고 관격이 생겨서 통하지 않는다.

○ 비로는 숨이 가쁘고 기비(肌痺)가 되며 땀이 많이 난다.

○ 폐로는 숨이 차고 얼굴이 부으며 입과 목이 마른다.

○ 신로는 오줌이 붉고 음부에 헌데가 나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얼굴이 검다[입문].

6극증(六極證)

자주 쥐가 일면서 10손가락의 손톱이 다 아픈 것은 근극(筋極)이다.

○ 이가 흔들리며 손발이 아프고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는 것은 골극(骨極)이다.

○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머리털이 빠지는 것은 혈극(血極)이다.

○ 몸에 자주 쥐가 기어다니는 것 같으며 피부가 건조하고 거멓게 되는 것은 육극(肉極)이다.

○ 기운이 적고 힘이 없으며 피부에 윤기가 없고 늙은이처럼 몹시 여위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바로 서 있지 못하고 몸이 몹시 가려워서 긁으면 헌데가 생기는 것은 정극(精極)이다.

○ 가슴과 옆구리가 치밀고 가득하며 늘 몹시 성내려고 하며 기운이 약해서 말을 겨우 하는 것은 기극(氣極)이다[입문].

7상증(七傷證)

허손의 병은 5로(五勞)부터 생겨서 6극(六極)이 생기고 또 7상(七傷)이 생긴다. 첫째로, 음부가 찬 것이다. 둘째로, 음경이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셋째로, 뱃속이 땅기는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여섯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일곱째로, 오줌이 잦은 것이다.

○ 또는 첫째로, 음부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둘째로, 정액이 찬 것이다. 셋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 다섯째로, 음낭 밑이 츤츤하고 가려운 것이다. 여섯째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잦은 것이다. 일곱째로, 꿈에 여자와 관계하는 것이다. 7상은 다 오줌이 붉고 열이 나며 혹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입문].

몸에는 양이 실하고 음은 부족하다[人身陽有餘陰不足]

하늘은 양이 되어서 땅의 밖으로 돌고 땅은 음이 되어 우주공간에 있으면서 대기에 받들려있다. 태양은 가득 차 있고 양에 속하며 달의 밖으로 돌고 달은 작아지고 음에 속하며 태양의 광선을 받아서 밝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를 받고 나는데 하늘의 양기는 기가 되고 땅의 음기는 혈이 된다. 그러므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다.

○ 사람의 몸에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음을 불쿠어 주고 혈을 보하는 약을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기허, 혈허, 양허, 음허의 감별[辨氣虛血虛陽虛陰虛]

허한 맥은 대개 현한데 현(弦)하면서 유대(濡大)하고 힘이 없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다.

○ 맥이 침미(沈微)하고 힘이 없는 것은 몹시 허한 것이다.

○ 맥이 현하면서 미한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 맥이 삽(澁)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이 몹시 허한 것이다.

○ 몸이 살찌고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흰 것은 양이 허한 것이다.

○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검푸른 것은 음이 허한 것이다[입문].

○ 성생활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과 신을 상하면 음혈(陰血)이 허하여진 것이다.

○ 배고프고 배부른 것이 정도에 지나쳤을 때 힘든 일을 너무 해서 위기를 상하면 양기가 허약해지는데 이것은 허로(虛勞)로 손상된 증상이다[입문].

○ 숨쉴 때 숨결이 약하고 겨우 말하며 움직일 힘이 없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얼굴빛이 흰 것은 기가 허한 것을 겸한 것이다[해장].

○ 오른쪽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거나 대하면서 현한 것은 다 허로병(虛勞病)이다. 대개 양이 성(盛)하고 음이 허한 증은 해질 무렵에 많이 나타난다.

○ 오른쪽 맥이 허미(虛微)하고 세현(細弦)한 것은 허로가 된 것이다. 이것은 음과 양이 다 허한 증상인데 새벽에 많이 나타난다[보명].

○ 이 조항은 화열문(火熱門)을 참고하여 볼 것이다.

허로 때의 치료법[虛勞治法]

노권병(勞倦病)은 온갖 맥이 허약해졌으므로 눅눅하고 풀기있는 약으로써 보양하지 않으면 실하게 하지 못한다. 옛처방에 녹각교, 갖풀(아교), 소젖(우유), 엿(이당), 졸인 젖( ), 사탕, 꿀(봉밀), 인삼, 살구씨(행인), 당귀, 찐지황(숙지황) 등을 쓴 것은 이러한 뜻에서이다. 혹 어떤 사람은 함부로 광물성 약과 성질이 조열한 약제 등을 써서 기혈이 줄어들고 심과 신이 서로 교류되지 못하여 화가 위로 떠올라서 가래를 뱉으면서 기침하고 피를 뱉으며 입이 마르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고 신정이 함부로 내려가서 유정(遺精)이 있으며 적탁(赤濁)과 백탁(白濁)이 되며 오줌을 자주 누게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직지].

○ 허로병(虛勞病)은 다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한 데 있으므로 화기가 내려가면 혈맥이 고르게 되고 수기(水氣)가 올라가면 정신이 좋아진다. 그러므로 심과 신을 고르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겸하여 비위를 보하면 입맛이 나고 정신이 좋아지며 기혈이 더 생겨난다[입문].

○ 허손병을 치료하는 법에서 폐가 허약한 데는 폐기(肺氣)를 보할 것이고 심이 허약한 데는 영혈(榮血)을 보할 것이며 비가 허약한 데는 음식을 조절하여 먹되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해야 한다.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킬 것이며 신이 허약한 데는 정(精)을 보해주어야 한다[난경].

○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혈을 조화시킨다는 말이다. 묻기를 “어떤 약으로써 치료하는가” 대답하기를 “반드시 사물탕을 써야 한다. 그것은 그 중에 집함박꽃뿌리(작약)가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동원].

○ 형기(形氣)가 부족할 때에는 기를 온(溫)하게 할 것이고 정(精)이 부족할 때에는 음식으로써 보할 것이다. 쌀, 고기, 과일, 채소와 여러 가지 음식물은 다 몸을 보한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이런 것을 모르고 오직 세게 보하는 약만 알고 약하게는 당귀, 녹용, 천웅, 부자 등을 쓰고 세게는 종유석과 주사 등을 더 넣어 쓴다. 뜸을 떠서 화가 더 성해지게 하여 수기가 더 말라들게 하는데 이렇게 해서 죽는 것은 의사의 잘못이다[강목].

○ 『내경』에는 “정(精)이 부족할 때에 음식으로써 보한다고 하였는데 음식은 음에 속한다. 정을 음으로써 보한다는 것은 근본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쌀, 콩, 과일, 채소 등은 천연적으로 고른 영양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으면 음을 보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끓이고 지져서 고르게 하고 치우치게 음식맛을 낸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형기(形氣)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溫)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온’자는 보양한다는 말인데 따뜻하게 보양함으로써 기는 자연히 충실하게 된다. 기가 충실하면 형기도 온전하게 된다.

○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것은 각각 그의 뜻이 있다. 그런데 『국방』에는 전부 성질이 따뜻하고 열한 약을 좌약으로 하면서 온보(溫補)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단심].

○ 허손병 때에 세게 보하려면 오두, 부자, 천웅, 건강, 육계 등의 종류를 써야 하며 습윤한 약으로 보하려면 녹용, 당귀, 육종용 등 속의 약을 써야 하며 시원한 약으로 보하려면 천문동, 맥문동, 인삼, 지황 등 속의 약을 써야 한다[득효].

음이 허한 데 쓰는 약[陰虛用藥]

음허는 즉 혈허(血虛)이다.

○ 대체로 음허증은 매일 오후가 되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나다가 저녁이 되어 약간 찬 기운을 만나면 풀리는데 맥이 반드시 허유(虛濡)하면서 삭절(數絶)하여 학질맥[ 證]과 비슷하다. 다만 학질맥은 현하면서 허하고 허손맥(虛損脈)은 대현한 것이 다르다. 만약 학질로 잘못 알고 치료하면 거의 고치지 못한다[의감].

○ 음허(陰虛)한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가감사물탕, 자음강화탕, 청리자감탕(淸 滋坎湯, 2가지 처방은 화문에 있다), 보음산, 이의환, 보음환, 대보음환, 가미보음환, 가감보음환, 호잠환, 제음환, 보음사화탕, 사양보음탕, 대조환, 보천대조환, 입문대조환, 보천환, 혼원단, 태상혼원단, 감리기제환(坎 旣濟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 자음강화환 등을 쓰고 또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데 쓰는 치료법을 쓰는 것이 좋다.

가감사물탕(加減四物湯)

음허(陰虛)로 노손(勞損)된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보음사화탕과 같다(처방은 화문에 있다)[입문].

보음산(補陰散)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5.2g, 흰삽주(백출) 4.8g,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지모, 천문동 각각 4g, 귤껍질(陳皮), 황백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건강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음사화탕(補陰瀉火湯)이라고도 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이의환(二宜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신(腎)을 보하고 음(陰)도 보한다.

당귀, 생건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술에 아홉번 쪄서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보음환(補陰丸)

음이 허하고 화가 동하여 조열(潮熱), 식은땀, 유정(遺精), 몽설(夢泄), 각혈( 血)과 피가래가 나오면서 점점 여위어 가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대보음환(大補陰丸)

음화를 내리며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는 데 필요한 약이다.

황백(소금을 탄 술에 버무려 밤색빛이 나게 볶은 것),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의 척수, 졸인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가미보음환(加味補陰丸)

음허한 것을 보하며 음화를 내린다.

황백, 지모 각각 160g, 쇠무릎(우슬), 두충, 파극, 찐지황(숙지황), 산수유 각각 120g,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 원지, 마(산약), 녹용,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호잠환(虎潛丸)

음허로 생긴 허로증(虛勞證)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지모 각각 12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각각 8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각각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양고기를 끓인 국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고 하였는데 이름을 용호환(龍虎丸)이라고 하였다[단심].

제음환(濟陰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08g, 쇠무릎(우슬), 새삼씨(토사자) 50g, 당귀, 지모, 쇄양 각각 4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사인(축사), 두충, 단너삼(황기,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구기자 20g, 파고지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지황(숙지황)을 술에 쪄서 짓찧어 고약처럼 된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가감보음환(加減補陰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음을 보하고 양을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300g, 새삼시(토사자), 쇠무릎(우슬) 각각 16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범뼈(호골), 황백, 마(산약), 두충,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80g, 파고지, 구기자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척수에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사양보음탕(瀉陽補陰湯)

지나친 주색으로 진음(眞陰)을 허투루 배설하여 음이 허해지고 화(火)가 동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6g, 천문동, 패모,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살구씨(행인) 3g, 지모, 생지황 각각 2.8g, 개미취(자원),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2.4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편금),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g, 흰삽주(백출) 1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알, 골풀속살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즉 동실서허사남보북탕(東實西虛瀉南補北湯)이다[의감].

대조환(大造丸)

6맥이 허미(虛微)하고 기혈(氣血)이 쇠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음을 불구어주고 양을 보하며 오래 살게 하는 좋은 약이다.

자하거 1보(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참대그릇에 담아 강물가운데 15분쯤 담가두어 생기를 회복케 한 다음 작은 동이에 담아 나무시루나 오지시루에 넣고 풀같이 되도록 푹 쪄서 꺼낸다. 먼저 작은 동이에 생긴 즙을 찌워서 따로 둔다. 그리고 자하거를 돌절구에 넣고 오랫동안 찧은 다음 먼저 찌워둔 즙과 합한다), 생건지황 160g, 남생이배딱지(귀판), 두충, 천문동,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쇠무릎(우슬), 맥문동, 당귀 각각 48g, 인삼 40g, 오미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즙과 함께 쌀풀로 반죽한 다음 짓찧어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2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양기를 세게 하고 신수를 자양하여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게 한다. 만일 허로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는데 먹으면 효과가 있고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살게 된다.

자하거(위의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지황, 당귀(술로 씻은 것), 회향(술로 축여 볶은 것),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각각 80g,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천문동, 맥문동,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두충(닦은 것) 각각 60g, 구기자, 오미자 각각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8g, 측백잎(동쪽으로 향한 가지의 잎을 따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와 함께 짓찧어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두번 미음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회춘].

입문대조환(入門大造丸)

기혈이 허약하고 음경이 겨우 형체만 있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면서 여위였거나 또는 중병을 앓은 뒤에 숨쉬기가 말째고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다 검어지고 오래 살게 한다.

자하거(위와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생지황 100g(흰솔풍령(백복령) 80g과 사인(축사) 24g을 함께 비단천으로 싸서 사기항아리에 넣고 술을 두고 달이되 술이 줄면 다시 술을 넣고 달이기를 아홉번 하여 사인(축사)과 흰솔풍령(백복령)은 버린다. 대체로 지황은 사인(축사)과 솔풍령(복령)을 만나면 신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

위의 약재를 만들어 먹는 법은 대조환과 같다[입문].

보천환(補天丸)

음허증을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만드는 방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황백,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지모, 두충, 쇠무릎(우슬) 각각 40g, 오미자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단심].

혼원단(混元丹)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가래가 나오고 기침하는 것과 귀주병(鬼 病)을 치료한다.

자하거(만드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인삼 60g, 찐지황(숙지황), 당귀,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40g,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0g, 유향, 몰약 각각 16g, 주사 8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

○ 일명 자하거단(紫河車丹)이라고도 한다[입문].

태상혼원단(太上混元丹)

5장이 노손(勞損)된 것을 치료하며 진기(眞氣)를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강물로 깨끗이 씻고 사향 4g을 넣어 잘 봉한 다음 술 5되와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처럼 만든다) 1보, 인삼, 육종용, 안식향(술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침향, 유향, 주사(수비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고(紫河車膏)를 넣고 잘 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강화환(滋陰降火丸)

음이 허한 것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황백 60g, 지모, 구기자, 연밥(연육), 복신,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지황을 술에 쪄서 고약처럼 만든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 것을 치료하는 법[陰虛暴絶治法]

음이 먼저 소모되고 양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60살이 가까운 어떤 사람이 여름에 적리를 앓으면서 또 성생활을 하였다. 저녁 때 변소에 갔다가 갑자기 두 손을 늘어뜨리고 두 눈을 부릅뜨면서 정기가 없으며 오줌이 저절로 나가고 땀은 비오듯하며 목구멍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몹시 미약하며 맥이 대(大)하면서 여러 가지 맥이 뒤섞여 제대로 뛰지 못하여 매우 위급하였다. 그래서 급히 인삼을 달여 먹이고 기해혈(氣海穴)에 뜸 18장을 뜨니 오른손을 움직였다. 또 3장을 뜨니 입술이 조금 움직였다. 그래서 인삼 달인 물을 3잔까지 먹였더니 밤중이 되어서 눈알을 움직였다. 인삼을 먹기 시작하여 1,200g을 먹이니 말을 하고 죽을 찾았다. 3kg을 먹이니 이질이 멎었고 6kg을 먹였더니 완전히 나았다[단계].

양이 허한 데 쓰는 약[陽虛用藥]

양허(陽虛)는 즉 기허(氣虛)이다.

○ 맥이 미약하고 기력이 적으며 저절로 나는 땀이 멎지 않는 것은 양허이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계부탕, 용부탕, 정기보허탕, 증손낙령탕 삼향산, 삼선단, 사신단, 삼기건중탕,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녹용대보탕을 쓰는 것이 좋다.

계부탕(桂附湯)

양기(陽氣)가 허하고 혈이 부족하여 계속 허한(虛汗)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피 12g, 부자(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용부탕(茸附湯)

기(氣), 정(精), 혈(血) 등이 허해지고 줄어들어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정기보허탕(正氣補虛湯)

여러 가지 허랭(虛冷)한 기운을 치료한다.

인삼, 곽향, 후박, 단너삼(황기), 구릿대(백지), 당귀,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복신 각각 2.8g, 육계, 오미자,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부자, 정향, 목향, 건강,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증손낙령탕(增損樂令湯)

허로(虛勞)로 양기가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단너삼(황기), 인삼, 귤껍질(橘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계심, 족두리풀(세신), 전호,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8g, 부자(싸서 구운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원지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향산(蔘香散)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기력이 적어져서 점점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각각 4g, 감초 3g, 오약, 사인(축사), 귤홍, 건강 각각 2g, 정향, 목향, 백단향 각각 1g, 침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선단(三仙丹)

허로증과 신과 방광이 허랭하여 귀가 먹고 눈이 어두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파밑(총백) 한줌과 같이 닦아서 누렇게 되면 파밑은 버린다) 80g, 오두(천오, 소금 20g과 같이 터지게 닦은 것) 40g, 회향(닦은 것)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일체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일명 장수원(長壽元)이라고도 한다[국방].

사신단(四神丹)

진원(眞元)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며 정기(精氣)와 골수(骨髓)가 상하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자황, 유황, 주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갈아서 도자기합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바른 다음 2시간쯤 약한 불에 굽는다. 이것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떡으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삼기건중탕(蔘 健中湯)

허손으로 기운이 적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신 6g, 인삼,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감초 2g, 오미자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

허로로 기운이 적은 것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두충 각각 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육계, 끼무릇(반하), 석곡, 오미자 각각 2.8g, 녹용, 단너삼(황기),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각각 2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음과 양이 다 허한 데 쓰는 약[陰陽俱虛用藥]

음과 양이 모두 허하다는 것은 기혈(氣血)이 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쌍화탕, 팔물탕, 십전대보탕, 가미십전대보탕, 황기십보탕, 고진음자, 인삼양영탕, 보익양영탕, 응신음자(凝神飮子, 처방은 충문에 있다), 이지환, 이류유정환, 시재쌍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 자음대보환, 가미호잠환, 자혈백보환, 자신백보환, 침향백보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쌍화탕(雙和湯)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와 혈이 다 상한 것과 성생활을 한 뒤에 몹시 힘든 일을 하거나 몹시 힘든 일을 하고나서 성생활을 하는 것과 중병을 앓은 뒤에 허로로 기가 부족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0g,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和散)이라고도 하는데 건중탕과 사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처방에는 중병을 앓고 난 뒤에 허로로 기운이 약한데 가장 좋다고 하였다[제방].

팔물탕(八物湯)

허로로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양을 고르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역로].

○ 일명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허로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단너삼(황기), 육계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십보탕(十補湯) 또는 십전산(十全散)이라고도 하는데 황기건중탕과 팔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기혈이 다 쇠약하고 음양이 모두 약한 것을 치료한다고 한 것은 자연의 일정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해장].

가미십전대보탕(加味十全大補湯)

허로(虛勞)로 기혈(氣血)이 다 허손(虛損)되어 점차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즉 십전대보탕에 시호 4g, 황련 2g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단심].

황기십보탕(黃 十補湯)

허로를 보하며 기혈을 영양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단너삼(황기), 당귀, 찐지황(숙지황), 복신 각각 2.8g, 인삼, 흰삽주(백출), 메대추씨(산조인),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오미자, 육계, 오약, 맥문동, 감초 각각 2g, 목향, 침향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고진음자(固眞飮子)

음과 양이 다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며 음식생각이 적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며 조열(潮熱)과 저절로 땀이 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며 걸을 힘이 없고 때로는 설사하며 맥이 침약(沈弱)하고 기침하며 가래가 많으면서 노채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인삼, 마(산약), 당귀,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두충(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8g, 흰삽주(백출), 택사, 산수유, 파고지(닦은 것) 각각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대개 맥문동과 지황 같은 것은 비록 음을 불구어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위기(胃氣)와 경락(經絡)의 기를 잘 돌지 못하게 하여 옹저가 생기게 한다. 광물성 약과 육계, 부자는 비록 양을 도와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쌓여서 열이 되어 진음을 줄어들게 한다. 오직 이 처방은 5가지의 맛을 갖추고 있어서 기가 잘 충화( 和)되고 혈을 자양하며 비위(脾胃)를 조리하고 주리( 理)를 든든하게 하며 5장을 보하고 한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므로 중년이상의 사람이 늘 먹는 것이 좋다[입문].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하여 몸이 몹시 여위고 나른하며 숨이 가쁘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8g,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육계,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4g, 찐지황(숙지황), 오미자, 방풍 각각 3g, 원지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몹시 허하면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 것이 좋다[회춘].

보익양영탕(補益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다 허손된 것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당귀 4.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인삼, 지모 각각 3.2g, 황백 2.8g, 감초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이지환(二至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한 것을 보하며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린다.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흰삽주(백출), 황백 각각 120g, 생지황, 산수유, 당귀, 지모 각각 80g, 새삼씨(토사자), 육종용, 단너삼(황기), 쇠무릎(우슬), 구기자, 파고지, 오미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흰솔풍령(백복령), 두충, 마(산약),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이지라고 한 것은 동지에 양이 생기고 하지에 음이 생긴다는 의미이다[입문].

○ 일명 조원다자방(調元多子方)이라고도 하는데 부부가 다 먹으면 좋다[집략].

이류유정환(異類有情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기혈이 다 허한 것을 보한다.

녹각상(鹿角霜),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144g, 녹용(술로 씻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술에 고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9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수퇘지척수 9개와 함께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대체로 사슴은 양에 속하고 남생이와 범은 음에 속한다. 혈기의 정은 각기 자기가 속한 부류에 따라 들어가는 것이 광물성 약이다. 풀이나 나무로 된 약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과 술꾼은 돼지열물(猪膽) 1-2홉을 더 넣어 쓰면 화를 내린다. 중년 때에 쇠약해진 것이 알리면 곧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시제쌍보환(是齋雙補丸)

기혈을 고르게 보하는데 성질이 조(燥)하거나 열(熱)하지 않은 약이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보한다), 새삼씨(토사자, 기를 보한다) 각각 3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대보환(滋陰大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심신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쇠무릎(우슬), 마(산약) 각각 60g, 두충, 파극, 산수유, 육종용,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원지 각각 40g, 석창포, 구기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 이 약은 가미호잠환과 서로 엇바꾸어 먹는다. 음을 보하고 양을 고르게 하며 혈을 생기게 하고 정액을 보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여 준다. 이 약의 성질이 서늘하면서 차지 않고 따뜻하면서 뜨겁지 않다. 이 조화된 정밀한 이치를 알지 못하면 이 처방의 뜻을 잘 알지 못한다[단심].

가미호잠환(加味虎潛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쇠무릎(우슬) 80g, 인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황백(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당귀, 마(산약) 각각 40g, 파고지(닦은 것), 두충(닦은 것), 오미자 각각 30g, 새삼씨(토사자), 남생이배딱지(귀판),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위의 2가지를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졸인 젖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구기자, 쇄양(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 돼지척수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혈백보환(滋血百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혈기를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160g, 당귀, 두충(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신백보환(滋腎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당귀,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마(산약), 단국화(감국), 닥나무열매(저실자), 두충(닦은 것) 각각 40g, 돌소금 20g, 침향 1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침향백보환(沈香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20g, 새삼씨(토사자) 80g, 두충, 육종용, 마(산약), 당귀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인삼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심이 허한 데 쓰는 약[心虛藥]

심이 허하고 혈기가 부족해서 허로가 된 데는 천왕보심단, 가미영신환, 가감진심단,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4가지 처방은 다 신문에 있다), 대오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오보환(大五補丸)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보하며 신수와 심화를 잘 오르내리게 한다. 천문동, 맥문동, 석창포, 복신, 인삼, 익지인, 구기자, 지골피, 원지,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고암심신환(古庵心腎丸)

노손(勞損)으로 심신이 허하면서 열이 나고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며 몹시 뛰고 정액이 절로 흐르며 식은땀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가 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며 자식을 낳게 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복신 각각 120g, 당귀, 택사,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산수유, 구기자,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쇠무릎(우슬), 황련,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감초 20g, 주사(겉에 입힌다)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법』에는 “심(心)은 열을 싫어하고 신(腎)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는데 이 처방은 열을 내리고 조한 것을 눅여 주며 정(精)을 보하고 혈을 불쿠어 주어 심과 신의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 대체로 사람이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한탄하고 또 백발이 된 것을 한탄하는데 나는 자식이 없는 것은 신에 달려 있고 백발이 된 것은 심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은 정을 주관하는데 정이 왕성하면 자식을 낳은 것이고 심은 혈을 주관하는데 혈이 성하면 머리털이 검어질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성욕에 지나쳐서 타고난 정이 줄어들고 또 근심과 염려를 지나치게 해서 타고난 성품을 상하게 한다. 심은 군화(君火)이고 신은 상화(相火)이다. 군화가 동하면 상화도 성해서 따라 동하고 상화가 동하면 군화가 또한 문란해지면서 안정되지 않는다. 이 2가지는 서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은 음양과 오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5행에는 상생하는 것도 있고 서로 억제하는 것도 있다. 지금 심화가 타오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들어 심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관계이다. 머리털이 희어지게 되는 것은 다만 심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신정(腎精)이 허투루 나가는 것은 심에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이 없는 것이 다만 신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처방은 혈을 보하고 정을 생기게 할 뿐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고 화를 내리게 해서 쌍방을 겸해 치료한다[방광].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허로로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지 못해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정액이 절로 나오며 오줌빛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 낸 것) 120g,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육종용,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원지, 복신, 단너삼(황기), 마(산약), 당귀, 용골, 오미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새삼씨를 담갔다가 낸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간이 허한 데 쓰는 약[肝虛藥]

허로(虛勞)로 간이 상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힘줄이 늘어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사물탕, 쌍화탕(雙和湯, 처방은 위에 있다), 보간환(補肝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흑원, 귀용원, 공진단, 자보양영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흑원(黑元)

허로로 음혈(陰血)이 고갈되어 얼굴빛이 거무스레하며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 다리가 약하고 허리가 아프며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80g,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약처럼 달인 오매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귀용원(歸茸元)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당귀, 녹용 각각 같은 양.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입문].

공진단(拱辰丹)

대체로 남자가 장년시기에 진기(眞氣)가 몹시 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하고 허한 것이 아니므로 성질이 조(燥)한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음혈을 보한다고 하는 처방들에 약품은 많으나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다. 다만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되면 5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는 이 처방을 쓴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당귀, 산수유 각각 160g, 사향(따로 간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자보양영환(滋補養榮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하여 정신이 맑지 못하며 비위가 허약한 것을 치료하며 주로 간혈을 보한다.

원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각각 60g, 찐지황(숙지황), 인삼, 오미자, 궁궁이(천궁), 당귀, 마(산약)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생건지황 20g, 산수유 1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멀건 미음으로 먹는다[집략].

비가 허한 데 쓰는 약[脾虛藥]

허로증으로 살이 여위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천진원, 환원단(還元丹,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귤피전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오출환, 윤신환, 대산우원, 삼출조원고, 삼령백출환,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3가지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귤피전원(橘皮煎元)

비신(脾腎)이 몹시 허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으며 살이 여위고 몸이 허약해져서 초췌한 것과 오랜 학질, 오랜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200g, 감초 132g, 당귀, 비해, 육종용, 오수유, 후박, 육계, 양기석, 파극, 석곡, 부자, 새삼씨(토사자), 쇠무릎(우슬), 녹용, 두충, 건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도자기 그릇에 술 1되 5홉과 귤껍질가루를 넣고 엿처럼 졸인 것과 우의 약가루를 고루 섞어서 짓찧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오출환(烏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비와 신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하초(下焦)의 원기를 따뜻하게 한다.

삽주(창출, 강물에 10일간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00g, 오두(천오, 쌀 씻은 물에 5일 동안 담그되 쌀 씻은 물을 날마다 갈아준다. 이것을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조피열매(천초, 벌어진 것을 빨갛게 달군 벽돌에 식초를 뿌린 후 그 위에 놓고 뚜껑을 덮어서 진이 나게 한 다음 벌개진 것만 쓴다),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각각 120g, 돌소금(청염, 따로 가루를 낸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유취].

윤신환(潤腎丸)

비와 신이 허손되어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파르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부추 600g을 짓찧어 낸 즙으로 버무려 9번 찌고 9번 볕에 말리운 다음 또 회향 300g과 함께 한번 찐 뒤에 회향은 버린다) 600g, 찐지황(숙지황) 600g, 오미자 300g, 건강(겨울이면 40g, 여름이면 20g, 봄 또는 가을이면 2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처방은 항문문에 있는 흑지황환과 같은데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입문].

대산우원(大山芋元)

허약하고 몸이 몹시 여위며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는 것과 혹 중병을 앓은 뒤에 원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점차적으로 노손증(勞損證)이 되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150g, 감초 140g, 대두황권(닦은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 육계,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50g, 인삼, 갖풀(아교) 각각 33g, 흰삽주(백출), 맥문동,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살구씨(행인), 궁궁이(천궁) 각각 30g,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시호 각각 25g, 건강 15g, 가위톱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 100알을 쪄서 살을 발라 졸인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씹어 먹는다[국방].

폐가 허한 데 쓰는 약[肺虛藥]

허로증으로 기침하고 가래가 성하며 숨이 가쁘고 혹 피를 뱉는 것은 폐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삼고, 독삼탕(獨蔘湯, 2가지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인삼황기산, 단삼음자(團蔘飮子,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보화탕(保和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인삼황기산(人蔘黃 散)

허로로 열과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성하여 기침하고 피고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6g, 천문동 4g, 진교, 시호, 지골피, 생건지황 각각 2.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지모, 개미취(자원),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2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신이 허한 데 쓰는 약[腎虛藥]

신(腎)은 둘이 있는데 왼쪽은 신(腎)이고 오른쪽은 명문(命門)이다. 신은 수(水)에 속하였으므로 수가 부족하면 음이 허해진다. 명문은 화(火)에 속하였으므로 화가 부족하면 양이 허해진다.

○ 신이 허한 데는 육미지황원, 태극환, 음련추석단, 팔미보신환, 냉보환, 신기환, 삼일신기환, 연년익수불로단(延年益壽不老丹,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무비산약원, 보신양비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명문이 허한 데는 팔미환,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2가지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소토사자원, 삼미안신환, 구미안신환, 소안신환,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양련추석단, 추석오정환, 증익귀용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신과 명문이 다 허한 데는 현토고보환, 반룡단, 음양련추석단, 용주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허로로 신기가 쇠약하여 언제나 얼굴이 초췌해지고 잘 때에 땀이 나며 열이 나는 것과 5장이 다 상해서 여위고 쇠약하며 허번증(虛煩證)이 나며 골증열[骨蒸]이 있어 팔다리가 느른해지고 약하며 맥이 침(沈)하면서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이 약은 왼쪽 신을 주로 보하면서 겸하여 비위를 조리하는데 젊었을 때에 신수가 줄어들어 화가 왕성하는 음허증(陰虛證)에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 대체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성생활을 하여 정기를 줄어들게 하였거나 또한 타고난 체질이 약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약해진 것을 숨기고 똑바로 말하지 않은 데로부터 원기가 더욱 더 허약해졌거나 유정과 식은땀이 나면 정신이 피로하고 권태감이 심하며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얼굴빛이 희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난다. 그리고 여름이면 남보다 더위를 몹시 타하고 겨울이면 남보다 추위를 더 타하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무거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해진다. 그러므로 신정이 한번 소모되면 심화가 반드시 왕성하게 되며 심화가 동하면 폐금(肺金)이 억제를 받아서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난다. 혹 땀을 흘리면서 노동하다가 바람을 맞아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면 허손이 되는데 이 약을 먹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회춘].

태극환(太極丸)

신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목(木)에 속한다) 104g, 지모(수(水)에 속한다) 56g, 파고지(화(火)에 속한다) 112g, 호두살(금(金)에 속한다) 48g, 사인(축사, 토(土)에 속한다)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음련추석단(陰煉秋石丹)

허로(虛勞)와 여러 가지로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데 음을 세게 불쿠어 주고 화를 잘 내린다(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자세히 있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약은 허로로 몹시 쇠약하여 침뜸으로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불러 오르며 담으로 인해 숨이 차고 오랫동안 몸이 붓고 배가 그득하게 불러오른 것을 치료한다. 젊은 나이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늙기도 전에 눈이 어둡고 무릎이 아프며 유정, 몽설과 오줌이 뿌옇고 허리와 잔등이 때때로 아플 때에 먹으면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데 귀중한 약이다. 이것은 마치 참대그릇이 파손되었으면 참대로 고치고 쇠그릇이 깨졌으면 쇠붙이로 붙이듯이 사람에게도 역시 그런 식으로 이 약을 쓰면 몸에 들어가서 퍼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병을 낫게 할 뿐아니라 늘 먹으면 효과가 있다. 오래된 환자도 이 약을 몇 번만 먹으면 신기한 효력이 있으므로 참으로 좋다[득효].

팔미보신환(八味補腎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300g, 당귀 140g, 육종용 200g, 산수유 100g, 황백, 지모(다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파고지(술로 축여 볶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을 둔 술로 먹는다[단심].

냉보환(冷補丸)

허로로 신이 허손되거나 성질이 조(燥)하고 열한 약을 잘못 먹어서 신수가 줄어들어 갈증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먹고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골피, 석곡, 현삼, 자석, 침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신기환(腎氣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 육미지황환 1제에 오미자 160g을 더 넣은 것이다. 페의 근원을 보해서 신수를 생기게 하는 것이다[역로]]

○ 수기(水氣)가 넘쳐나서 담이 생긴 데와 혈이 허하여 열이 나는데 좋은 약이다. 또한 간을 보해 준다. 그러므로 대개 간(肝)과 신(腎)의 병을 같이 치료하게 된다[회춘].

삼일신기환(三一腎氣丸)

허로(虛勞)를 치료하며 심(心)과 신(腎)의 정혈을 보하며 심과 신의 화와 습을 사(瀉)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산수유 각각 160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쇠무릎(우슬), 구기자, 인삼, 맥문동, 천문동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오미자 육계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약은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한다. 대체로 5장은 정혈(精血)을 간직하고 있다. 정혈이 한번이라도 약해지면 사기(邪氣)와 수기(水氣)가 침범하여 습열이 생긴다. 그러므로 보한다는 것은 곧 정혈을 보하는 것이고 사한다는 것은 곧 습열을 사하는 것이다. 이 처방에 있는 지모와 황백은 화를 누르고 솔풍령과 택사는 습기를 잘 내보낸다.

○ 옛 처방에는 “신기환, 고본환, 보음환 같은 것들은 다 음을 불쿠어주고 혈을 보하는 약이다. 그러나 고본환은 가슴이 그득하고 담이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보음환은 비가 허하고 습기가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오직 신기환만이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줄 뿐아니라 겸해서 습담을 치료하는데 가장 적당하다. 그렇지만 약종이 적고 양이 적어서 제작용을 다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3가지 처방을 합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일명 삼일신기환이라고 한다. 삼일신기환은 보하고 사하는 작용이 다 있다”고 씌어 있다[방광].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허로를 치료하며 신과 정혈을 보한다.

오미자 240g, 육종용 160g, 새삼씨(토사자), 두충 각각 120g, 마(산약) 80g, 적석지, 복신, 산수유, 파극, 쇠무릎(우슬), 택사,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을 먹고 나서 7일이 지나면 몸이 가볍고 몸과 얼굴에 기름기가 돌고 윤기가 나며 손발이 따뜻해지고 목소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10일 후면 몸에 살이 오르고 약기운이 코로 해서 뇌로 들어가기 때문에 코가 반드시 시큰거리며 아플 수 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국방].

보신양비환(補腎養脾丸)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에 담갔다 낸 것), 육종용, 인삼,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당귀(술로 씻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80g, 두충(닦은 것), 파고지(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오미자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술로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육계, 침향 각각 3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소토사자원(小兎絲子元)

허로로 신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200g, 마(산약, 80g 중에서 30g은 풀을 쑨다), 연밥(연육)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를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국방].

삼미안신환(三味安腎丸)

하초(下焦)가 허하여 신기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신을 보하여 신기를 잘 돌아오게 한다.

파고지, 회향(다 닦은 것),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안신환(九味安腎丸)

신허(腎虛)로 허리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귀가 먹고 얼굴이 검어지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허리문에 있다).

소안신환(小安腎丸)

허로증으로 신기가 몹시 차서 밤에 오줌이 자주 나오고 뿌여면서 맑지 못하며 점점 몸이 여위어 가고 얼굴이 검어지며 눈이 어둡고 이명(耳鳴)이 있고 이가 벌레 먹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고련자(천련자) 각각 300g(소금 80g을 물 2되에 함께 넣고 마르도록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회향(닦은 것) 240g, 찐지황(숙지황) 160g, 오두(싸서 구운 것),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련추석단(陽煉秋石丹)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냉병과 오래된 신허(腎虛)와 노손(勞損)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경을 일어나게 하며 배꼽아래가 몹시 더워진다. 이 약은 골수에 들어가서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을 보하며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 데 귀중한 약이다. 때문에 일명 원양추석단 또는 환원단(還元丹,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추석오정환(秋石五精丸)

허로로 신이 허하고 양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연밥(연육) 240g, 흰솔풍령(백복령) 80g, 추석 40g, 조피열매(천초), 회향(다 약간씩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젖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증익귀용원(增益歸茸元)

허로로 신이 약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정혈을 보하고 양기를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녹용, 오미자, 당귀(큰 것) 각각 160g, 마(산약), 산수유, 부자(큰 것으로 싸서 구운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육계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택사(술에 하룻밤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녹각교 300g을 썰어서 돌그릇에 넣고 술을 조금 두고 녹여서 앞의 가루약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어떤 처방에는 녹각교를 가루내어 술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득효].

현토고본환(玄 固本丸)

허로로 하초의 원기가 쇠약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을 불쿠어 주고 양기를 도와준다.

새삼씨(토사자, 600g을 술로 법제하여 깨끗한 것으로 가루를 낸 것) 30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복신 각각 160g, 마(산약, 약간 닦은 것) 120g, 연밥(연육), 인삼, 구기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반룡단(斑龍丹)

허로증을 치료하는데 신기와 정혈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정전].

용주환(茸珠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겸하여 명문(命門)의 양기가 쇠약한 것을 보한다.

녹용, 녹각상, 녹각교,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60g, 육종용, 메대추씨(산조인), 단너삼(황기), 측백씨(백자인) 각각 28g, 양기석(달군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주사(수비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허로로 음양이 다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양련추석단과 음련추석단을 아침 저녁으로 각각 한번씩 먹는다. 먹는 법은 위에 씌어 있다. 반드시 2가지 약을 겸해 먹어야 한다[득효].

허로증을 두루 치료하는 약[虛勞通治藥]

대체로 팔다리가 몹시 허약해져서 힘이 없고 매우 노곤해하는데 음과 양, 그 어느 것이 먼저 상했는가를 알 수 없을 때에는 여름이면 육미지황원, 봄과 가을이면 신기환, 겨울에는 팔미환(八味丸,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보명].

○ 허로에는 천금연수단, 현주운묘단, 신선거승자원, 신선불로환, 올눌보천환, 이신교제단, 무비산약원, 신선기제단, 오보원,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처방은 위에 있다),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소건중탕, 대건중탕, 십사미건중탕, 황기익손탕, 진교별갑산, 침향별갑산, 황기별갑산, 서련원, 당귀고, 익수고진단 등을 두루 쓴다.

천금연수단(千金延壽丹)

허로의 여러 가지 증상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쇠무릎(우슬), 두충, 당귀, 마(산약),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택사, 지골피, 녹용, 석창포, 조피열매(천초), 파극, 원지, 복분자, 구기자, 측백씨(백자인)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현주운묘단(玄珠耘苗丹)

장장사(張長沙)는 사람들이 함부로 성질이 조한 약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면서 약의 힘이 지나친 것을 먹어 병이 생기는 것은 마치 곡식이 자라지 않는다 하여 안타까워 뽑아 놓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만일 타고날 때 기혈이 부족한 사람은 약을 먹어야 하는데 만일 먹지 않는 것을 곡식밭의 김을 매지 않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이 약을 운묘단이라고 했다. 운묘단은 5장을 보양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진원(眞元)을 든든하게 하고 음양의 기를 고르게 하며 영위(榮衛)를 잘 돌아가게 하고 정신을 들게 하며 중기(中氣)를 든든하게 한다.

오미자 300g, 파극, 원지, 구기자,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육종용, 백부, 두충, 뱀도랏열매(사상자), 방풍, 측백씨(백자인),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처방은 전음문(前陰門)에 있는 상단과 같다.

○ 육종용을 더 넣어 쓰면서 여름에는 오미자 160g을 더 넣고 가을에는 구기자 240g을 더 넣어 쓴다[강목].

신선거승자원(神仙巨勝子元)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데 고루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하수오 각각 160g, 참깨씨(巨勝子),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메대추씨(산조인), 측백씨(백자인), 파고지, 복분자, 가시연밥(검인), 목향, 연화예, 파극, 육종용, 쇠무릎(우슬), 천문동, 육계,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닥나무열매(저실자), 부추씨, 천웅, 연밥(연육), 속단, 마(산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봄과 여름에는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고 가을과 겨울에는 찐 대추살과 호두살을 같이 넣고 찧어 찰지게 된 것에 약가루를 넣고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혹 천웅을 빼고 대신으로 녹용을 넣어 쓰면 더 좋다[기효].

신선불로환(神仙不老丸)

다음과 같이 노래를 지었다.
신선불로 좋은 약 그의 효력 유다르네
늙은 얼굴 젊게 하기 힘이 전혀 안 든다네
인삼 우슬 파극과 당귀 두충 같이 넣고
한가지인 지황을 생것 쓰고 쪄서 쓰며
새삼씨와 측백씨에 석창포와 구기자며
를 달아 넣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을 졸여 반죽하여 오자만큼 알약지어
아침 낮과 잘 무렵에 데운 술로 넘기거나
끓인 물에 소금 두어 성미 맞춰 먹은 뒤에
파와 염교 부추밑과 온갖 피를 안먹으면
하얀 머리 검어지고 흰수염도 검는다네

인삼, 파극(술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80g,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두충(밀기울과 같이 닦은 것) 각각 60g,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리고 따로 가루를 낸 것), 석창포(쌀 씻은 물에 담갔다 낸 것), 구기자(술에 담갔다 낸 것), 지골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볕에 말리지 말고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하루 세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파, 염교, 부추 등과 온갖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양로].

올눌보천환( 補天丸)

망양증(亡陽證)과 실음증(失陰證), 여러 가지 허손증과 음위증, 유정을 치료하는데 성욕을 세게 한다. 다만 과부에게는 좋지 않다(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이신교제단(二神交濟丹)

허로를 보하는데 심, 비, 신 3경의 허손을 치료한다.

복신, 율무쌀(의이인) 각각 120g, 메대추씨(산조인), 구기자,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각각 80g, 측백씨(백자인), 가시연밥(검인), 생건지황, 맥문동, 당귀, 인삼,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 4잔에 졸인 꿀 160g과 마가루 160g을 넣어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근골을 든든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신선기제단(神仙旣濟丹)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신수를 불쿠어 주고 심화를 내리며 비토를 보하고 정을 불쿠어 주며 골수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 혈을 고르게 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기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약성이 따뜻하면서 열하지 않고 시원하면서 차지 않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려서 음양이 화합된다. 심화가 떠오르지 않으면 정신은 스스로 상쾌해지고 신수가 스며나가지 않으면 정은 자연히 굳건해진다. 그러므로 평순하게 보하는 좋은 약이다.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160g, 마(산약, 술로 축여 찐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120g, 인삼, 두충(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파극,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술로 씻은 것), 회향(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육종용(술로 씻은 것), 산수유(술로 축여 찐 것), 원지(감초 달인 물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석창포,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단국화(감국, 술로 씻은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80g,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 찐 대추살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천문동과 당귀(술로 씻은 것) 각각 80g은 있고 단국화(감국), 산치자, 귤껍질(陳皮) 등 3가지는 없다[의감].

오보원(五補元)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한다.

지골피,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소건중탕(小建中湯)

허로로 뱃속이 켕기고 아프며 몽설하고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0g, 계지(계지가 없으면 박계를 대신 쓴다) 12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4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검정엿 반잔(40g)을 넣고 다시 달여서 엿이 풀어지면 먹는다[중경].

○ 집함박꽃뿌리(백작약)는 맛이 신 약인데 비위에 들어가서 억제하는 간기(肝氣)를 사해주므로 주약으로 하였고 엿과 감초는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비위를 보하므로 신약(臣藥)으로 하였다. 수기가 간목의 힘과 어울려서 비토를 억누르기 때문에 맥이 현하면서 배가 아프게 된다. 그러므로 몹시 맵고 성질이 열한 육계로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도와서 찬 수기를 없애야 하고 생강과 대추는 달고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땀을 내게 하여 양기가 경락과 피모로 잘 돌게 하므로 사약으로 하였다. 그러므로 건중(建中)이란 이름은 여기서부터 나온 것이다[동원].

○ 허로로 기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본 처방에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4g을 더 넣어쓴다. 이것을 황기건중탕(黃 建中湯)이라고 한다.

○ 허로로 혈이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본 처방에 당귀 4g을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이라고 한다. 먹는 법은 위와 같다[중경].

대건중탕(大建中湯)

여러 가지 허증으로 아랫배가 켕기면서 아프고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기침하고 계속 누워있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로 축여 찐 것), 지골피, 속단, 석곡,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궁궁이(천궁), 당귀, 원지싹(小草)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십사미건중탕(十四味建中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 육종용, 끼무릇(반하), 맥문동 각각 같은 양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법은 위와 같다[득효].

황기익손탕(黃 益損湯)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목향, 흰삽주(백출), 당귀, 계피,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마(산약), 오미자,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맥문동, 석곡,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오매 1개, 밀 50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진교별갑산(秦 鼈甲散)

허로로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6g, 형개, 패모, 전호, 천선등(天仙藤, 청목향덩굴이다), 선귤껍질(청피), 시호, 진교, 자라등딱지(별갑), 감초 각각 3g, 구릿대(백지), 강호리(강활), 육계 각각 1.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침향별갑산(沈香鼈甲散)

여러 가지 허손증과 허로로 몸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육계 각각 4g, 당귀, 찐지황(숙지황), 강호리(강활) 각각 3g, 침향, 목향, 인삼, 파극,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단너삼(황기), 시호, 형개, 끼무릇(반하), 진교 각각 2g, 전갈 1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개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황기별갑산(黃 鼈甲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천문동 각각 4g, 지모, 지골피, 단너삼(황기), 진교, 흰솔풍령(백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시호 각각 3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개미취(자원), 생지황 각각 1.6g, 인삼, 육계,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서련환(瑞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을 생기게 하고 담을 삭힌다.

삽주(창출, 비를 주관한다) 600g(160g은 생것을 쓰고 나머지는 술과 식초, 쌀 씻은 물에 각각 160g씩 담근다), 연밥(연육, 심은 주관한다, 껍질과 심을 버리고 술에 담갔다가 만문해지면 돼지위 2보에 나누어 넣고 푹 삶은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구기자(간을 주관한다), 오미자(폐를 주관한다), 파고지(신을 주관한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주관한다)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먼저 삶은 돼지위를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것과 함께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먹는다[입문].

당귀고(當歸膏)

5로 7상과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하는데 비위를 보하고 힘줄과 뼈를 자양한다.

구기자, 당귀 각각 200g,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쌀가루와 함께 닦은 것) 각각 160g, 흰솔풍령(백복령) 120g, 율무쌀(의이인) 80g, 마(산약), 맥문동 각각 50g, 지골피, 연밥(연육), 인삼 각각 40g, 찐지황(숙지황), 패모, 감초 각각 30g, 천문동 20g, 오미자 10g, 호박 2.4g.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넣고 약한 불에 달이다가 다시 물 5되를 넣고 달인다. 이렇게 일곱번 한 다음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달인다. 이렇게 만든 약 600g에 졸인 꿀 160g의 비례로 꿀을 넣고 달여 고(膏)를 만든다. 한번에 약숟가락으로 2숟가락씩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익수고진단(益壽固眞丹)

정을 보충하고 기혈을 보하며 정신을 맑게 하고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중년 이후에 늘 먹으면 아주 좋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120g, 찐지황(숙지황, 술로 축여 찐 것), 생건지황(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수비한 것), 하수오(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저며서 검정콩 달인 물로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린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버리고 쪄서 살을 쓴다) 각각 80g, 천문동(심을 버린 것), 맥문동(심을 버린 것), 마(산약, 약간 닦은 것), 당귀(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수비한 것), 택사(술로 축여 찐 것),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60g, 인삼, 가시연밥(검인), 산수유(술에 담갔다가 살을 쓴다), 석곡(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복분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구기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오미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아서 두드려 껍질을 버린 것), 두충(겉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생강즙으로 축여 볶아 실을 버린 것), 파극(소금물에 달여 심을 버린 것), 녹용(구워서 솜털을 없앤다), 부추씨(닦은 것), 적석지(수비한 것), 익지인(껍질을 버리고 소금물을 두고 한번 끓어 오르게 한 것), 연화예, 파고지(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린 것), 돌소금, 천웅(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싸서 구운 다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양기석(불에 달군 것) 각각 40g, 올눌제(졸인 젖을 발라 누른 빛이 나게 구운 것) 1개(없으면 졸인 젖을 발라 누른빛이 나게 구운 누른개의 음경 3-5개를 대신 쓴다).

위의 약(다 쇠절구로 찧지 않는다)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가루를 술에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12g씩 데운 술인 소금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여름에는 천웅을 빼고 황백을 대신 넣는다.

○ 파, 마늘, 무 및 식초 등을 먹는 것과 주색을 금해야 한다[신방].

허로에 조리하는 약[虛勞調理藥]

청신감로환, 천지전, 삼재환(三才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보정고, 보수고,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처방은 위에 있다), 고진음자(固眞飮子, 처방은 위에 있다), 위생탕, 음분생양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청신감로환(淸神甘露丸)

허로로 허해져서 뼈가 마르고 힘살이 빠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즙, 흰 연뿌리즙, 소젖(우유, 이 3가지 약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졸여 고를 만든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황련, 오미자, 호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앞의 고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천지전(天地煎)

허로로 혈이 적어서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며 정신이 어리둥절하며 오줌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80g, 찐지황(숙지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보정고(補精膏)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기를 보하고 위를 도위며 폐를 윤활하게 한다.

마(산약, 따로 가루를 낸다) 300g, 호두살(찰지게 간 것) 160g, 살구씨(행인, 닦아서 따로 가루를 낸다) 160g, 황소의 앞다리골수 160g, 꿀(봉밀) 600g.

위의 골수와 꿀을 함께 졸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가루를 낸 3가지 약과 고루 섞어서 단지 안에 넣고 꼭 봉한 뒤에 중탕으로 한나절 달인다. 한번에 1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림].

보수고(補髓膏)

허로를 치료하며 정혈을 보한다.

불깐 누른 소의 앞다리골수(黃 牛脚髓) 1800g, 꿀(봉밀, 찌꺼기를 버린 것) 2400g, 인삼, 살구씨(행인, 다 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호두살(따로 찰지게 간다) 50개, 찐지황(숙지황, 쪄서 찰지게 찧는다), 오미자(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사기단지에 넣고 중탕으로 2시간쯤 달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세번 데운 술로 먹는다[의림].

위생탕(衛生湯)

허로를 보하며 번열을 없애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당귀 각각 6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잔, 술 조금과 함께 달여 먹는다.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인삼 4g을 더 넣어 쓴다[역로].

음분생양탕(陰分生陽湯)

허로를 치료한다.

당귀 4.8g, 귤껍질(陳皮) 4g, 흰삽주(백출)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삽주(창출)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겨울에는 육두구와 파고지를 더 넣는 것이 좋다. 대개 3초(三焦)에서 하초(下焦)는 원기가 생겨나는 근본이다[입문].

허로를 치료하는 갈가구의 10가지 약[葛可久治虛勞十藥]

보진탕, 보화탕, 태평환, 소화환, 윤폐고, 백봉고, 보수단, 십회산, 화예석산, 독삼탕 등이다.

보진탕(保眞湯)

허로로 골증조열(骨蒸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인삼,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3.4g, 천문동, 맥문동,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닦은 것), 황백(닦은 것), 오미자, 시호, 지골피,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연심,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복신, 원지, 메대추씨(산조인)를 더 넣는다.

○ 오줌이 흐린 데는 저령, 택사, 비해를 더 넣는다.

○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는 으름덩굴(목통), 석위, 마디풀(편축)을 더 넣는다.

○ 유정이 있는 데는 굴조개껍질(모려), 연씨를 더 넣는다.

○ 조열이 나는 데는 곱돌(활석), 석고, 제비쑥(청호), 자라등딱지(별갑)를 더 넣는다.

○ 식은땀이 나는 데는 밀쭉정이(浮麥), 굴조개껍질(모려), 마황뿌리를 더 넣는다[신서].

보화탕(保和湯)

허로와 허로로 나는 기침, 폐위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패모, 천문동, 관동화 각각 4g, 맥문동,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율무쌀(의이인),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2.8g, 쥐방울(마두령), 개미취(자원), 나리(백합), 도라지(길경), 갖풀(아교), 당귀,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4g,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엿 1숟가락을 넣고 녹여 하루에 두번씩 끼니 뒤에 먹는다.

○ 혈이 많은 데는 부들꽃가루(포황), 꼭두서니(천초), 연뿌리(연근)를 더 넣는다.

○ 담이 성한 데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지각,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더 넣는다.

○ 숨이 몹시 찰 때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꽃다지씨(정력자), 귤껍질(陳皮)을 더 넣는다.

○ 열이 심한 데는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연교를 더 넣는다.

○ 풍이 성한 데는 방풍, 형개, 금비초를 더 넣는다.

○ 한이 성한 데는 인삼, 계피를 더 넣는다[신서].

태평환(太平丸)

허로와 폐위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지모, 패모, 관동화, 살구씨(행인) 각각 80g, 당귀,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아교주 각각 60g,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좋은 먹, 도라지(길경), 박하 각각 40g, 꿀(봉밀) 16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고루 섞는다.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먼저 꿀을 넣고 졸인 뒤에 가루를 낸 약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다시 불에 올려 놓고 사향을 넣어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이것을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하루 세번 잘 씹어서 박하 달인 물로 끼니 뒤에 천천히 녹여 먹는다. 다음에 먹을 때도 위의 방법과 같이 1알씩 물고 있다가 넘긴다. 만일 담이 성하면 먼저 소화환을 엿에 개어 먹은 다음 이 약을 먹고 반듯이 누워 약기운이 폐에 들어가게 하면 폐의 열이 내리고 눅여져서 기침하던 것이 멎으며 1주일 만에는 낫는다[신서].

소화환(消化丸)

허로와 폐위(肺 )로 기침하며 열담이 성하여 막힌 것을 치료한다.

청몽석(누른빛이 나도록 불에 달군 것), 백반(따로 보드랍게 간 것), 주염열매(조각),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지실 각각 60g, 박하 40g, 침향,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다가 약누룩가루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엿에 개어 잠잘 무렵에 먹고 나서 태평환을 씹어 먹는다. 이 2가지 약은 담으로 기침하는 것을 완전히 없앤다[신서].

윤폐고(潤肺膏)

허로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과 폐위를 치료한다.

양의 폐 1보, 살구씨(행인, 따로 간 것), 시상, 졸인 젖(眞 ), 조가비가루(眞蛤粉) 각각 40g, 꿀(봉밀) 80g.

먼저 깨끗이 씻은 양의 폐를 5가지 약과 함께 물에 넣고 잘 저어서 양의 폐 속에 들어가면 찬물을 두고 삶아 익힌다. 보통 먹는 법과 같이 먹는데 위의 약과 서로 번갈아 먹는 것도 좋다[신서].

백봉고(白鳳膏)

허로와 폐위(肺 )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주둥이가 검은 흰오리(黑嘴白鴨) 1마리, 대추(살찐 것) 3되, 삼령평위산(蔘 平胃散, 처방은 의림에 있다)가루 1되, 오래된 술 1병.

위의 약에서 먼저 환자의 주량에 맞게 술을 데운 다음 오리의 목을 벤 데서 떨어지는 피와 잘 섞어서 먹으면 폐를 눅여 주고 보해 준다. 그리고 오리를 그대로 털을 뽑은 다음 날개 밑을 째고 내장을 꺼낸 후 속을 닦아낸다. 씨를 뺀 대추 속에 삼령평위산가루를 채워넣고 오리 뱃속에 그득 채워 넣고 삼끈으로 꿰맨 다음 사기항아리에 넣고 그 둘레는 약한 잿불로 묻어 놓는다. 오래 묵은 술을 항아리에 두고 달이되 술이 다 줄면 다시 술을 두고 달이기를 3번 한 뒤에 오리를 먹는다. 대추는 그늘에서 말렸다가 인삼 달인 물로 마음대로 먹는다. 그 뒤에 보수단을 먹는다[신서].

보수단(補髓丹)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골수를 보하며 정을 생기게 하고 혈을 고르게 하며 기를 잘 돌게 한다.

수퇘지의 등골뼈 1개, 양의 등골뼈 1개, 남생이배딱지(귀판) 1개, 뼈검은닭 1마리.

위의 4가지를 씻어서 뼈를 버리고 고기만 발라 술 1사발과 함께 사기항아리에 넣고 삶아서 익힌 다음 잘 짓이긴다. 마(산약, 큰 것) 5개, 연밥(연육) 300g, 대추 100알, 시상 10개 등 4가지 약을 깨끗이 씻어서 큰 병으로 하나되는 물과 같이 질그릇에 넣고 잘 끓인 다음 짓이겨서 앞의 익힌 고기와 한데 섞는다. 이것을 다시 약한 불에 달이면서 좋은 갖풀(아교) 160g, 황랍 120g을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서 고약이 된 다음 평위산가루, 사군자탕가루, 지모가루, 황백가루 각각 40g을 섞는다. 모두 400g이 되게 해서 잘 반죽한다. 굳으면 꿀을 적당히 넣고 다시 졸인다. 이것을 푸른 빛나는 돌위에 놓고 나무떡메로 찰지게 쳐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아무 때나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신서].

십회산(十灰散)

허로로 심과 폐가 상하여 피를 몹시 토하는 것과 계속 피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 만일 효과가 없으면 화예석산을 쓴다[신서].

화예석산(花蘂石散)

허로로 피를 토하는 것과 5장이 상해서 1되 이상의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어서 어혈(瘀血)이 풀려 누른 물이 되어 나온다. 연달아 독삼탕을 먹는다[신서].

독삼탕(獨蔘湯)

허로로 피를 토한 뒤에 몸이 몹시 여위고 기운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인삼(노두를 버린 것)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5알과 함께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 먹는다[신서].

허로에 살 수 있는 증과 죽을 수 있는 증[虛勞生死證]

『난경(難經)』에 “7전(七傳)하는 사람은 죽고 간장(間藏)하는 사람은 산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 대답하기를 “7전이란 자기가 이기는[勝] 장기에 전하는 것이고 간장이란 자기가 생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가령 심병(心昞)이 폐(肺)에 전하고 폐병(肺病)이 간(肝)에 전하며 간병(肝病)이 비(脾)에 전하고 비병(脾病)이 신(腎)에 전하며 신병(腎病)이 심(心)에 전하는 것인데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기 때문에 7전이라 하는데 위험하다. 간장이란 자기가 생(生)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인데 가령 심병이 비에 전하고 비병이 폐에 전하며 폐병이 신에 전하고 신병이 간에 전하며 간병이 심에 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와 아들간에 전하는 것이다. 때문에 암만 전해져도 하나의 고리가 끝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산다고 했다. 경문을 보면 7전이란 단지 6전일 뿐이다. 또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그 수를 참작해 보면 네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 것이다. 대개 이 조항은 허로의 증을 말한 것인데 7전이란 것은 심의 병이라 할 때, 위에 반드시 신의 병이 심에 전한다는 한 구절이 빠진 것이고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세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쓸 때에 잘못된 것이다. 대개 허로증은 반드시 신경에서 시작하여 다섯 장기가 상극하는데 따라 거슬러 전하는 것이 끝나면 또 다시 신과 심에 전하게 된다. 그러면 수기가 없어지고 화기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재차 나머지 세 장기에 전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이다. 서로 생하여 주는 장기에 따라서 병이 전하는 것은 낳고 또 낳고 하여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간장하는 사람은 사는 것이다[정전].

허로증에 대맥이 나타나는 것[虛勞脈代證]

허로로 허해져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맥이 결대(結代)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동이 보통 때와 같다 하여도 백일 안으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위급한 것은 십여 일에 죽을 수 있으므로 구감초탕을 써서 치료할 것이다(처방은 맥부문에 있다)[중경].

전궐증(煎厥證)

『내경』에는 “양기가 허약하여 밖으로 떠오르게 되면 그에 따라서 정기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쌓여서 여름철에 가서 전궐(煎厥)이 된다. 전궐증은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를 못하여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것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음을 졸여서 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전궐이라고 하였다”고 씌어 있다. 궐이라는 것은 기운이 위로 치민다는 말이다. 대개 눈이 어두워져서 보지를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 못하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 치료하는 법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과 같으므로 반드시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해역증(解 證)

『내경』에는 “척맥(尺脈)이 완삽(緩澁)한 것을 해역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주석에는 “척맥은 음부분인 간과 신을 주관한다. 완맥(緩脈)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고 삽맥은 혈이 적은 것이기 때문에 해역이라고 한다. 해역이란 것은 한증같지만 한증이 아니고 열증같지만 열증이 아니며 약한 것 같지만 약하지 않고 튼튼한 것 같지만 튼튼하지 못하여 무어라고 이름을 붙일지 모르는 증을 해역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골수[髓]가 상하면 말라서 다리가 시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걷지 못한다[영추].

○ 해(解)란 살이 늘어지는 것 같은 것이고 역( )이란 힘줄이 뼈를 가누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한증(寒證)같으나 한증이 아니고 열증(熱證)같으나 열증이 아니며 팔다리의 뼈마디들이 물러나는 것같고 나른하며 안타까우며 아프고 음식맛이 없다. 이것은 술에 상했거나 습에 상하였거나 풍한에 감촉되었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혹은 월경이 고르지 못한 데서 생긴 병이므로 기혈(氣血)을 통하게 하고 주리( 理)를 열리게 하되 내상(內傷)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 쓰는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입문].

주하병(注夏病)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한 것은 허로병(虛勞病)이고 몹시 허한 것도 허로병이다. 대개 허로병의 증상으로는 그 맥이 부대(浮大)하고 손발에 번열이 나며 음낭부위가 차며 정액이 저절로 나가고 다리가 시고 여위어 잘 걷지 못한다. 또 아랫배가 그득한 것이 봄과 여름철에 더 심하며 가을과 겨울철에 덜한 것을 주하병이라고 한다[중경].

○ 맥이 대(大)한 것은 열병이고 몹시 허한 것은 기가 상한 것이다. 봄과 여름철에 심한 것은 절기가 사기(邪氣)를 도와주는 것이고 가을과 겨울철에 덜해진다는 것은 절기가 사기에 억제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황기건중탕(黃 建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동원].

○ 음이 허하다는 것은 원기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때에는 보중익기탕을 가감하여 쓴다(자세한 것은 서문(暑門)에 있다).

이양병(二陽病)

『내경』에는 “이양의 병은 심(心)과 비(脾)에서 생기는데 은곡(隱曲)한 일을 하지 못하여 여자가 월경을 하지 못한다. 이것이 풍소(風消)로 전변(傳 )되거나 식분(息賁)으로 전변되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이양(二陽)이란 족양명위경과 수양명대장경을 가리킨 것이고 은곡이란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이다”고 씌어 있다. 대개 장위(腸胃)가 병들면 심과 비가 그 영향을 받는데 심이 받으면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비가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는 월경을 하지 못하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정이 적어진다. 이러한 관계로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혈이 허하고 정(精)이 적은 것은 허로증에 속한다[강목].

[註] 풍소(風消) : 옛날 병명의 하나이다. 즉 여자가 억울한 심정이 풀리지 않아서 음식을 점점 먹지 못하고 월경이 없어지며 열이 나고 점차 몸이 파리해지는 것을 말한다.

[註] 식분(息賁) : 폐의 적을 말한다. 식분 때의 증상은 오른쪽 옆구리아래에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덩어리가 있어 가슴과 잔등이 켕기면서 아프고 숨이 차고 오싹오싹 춥고 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과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허로병에 보약이 받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목 안이 헐고 목이 쉰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오랫동안 누운 관계로 욕창이 생긴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허로병이 심해서 화가 떠올라 얼굴이 붉고 숨이 차며 담이 많고 몸이 불같이 달며 발이 붓고 심한 설사를 하며 맥이 긴(緊)하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5가지 패증(敗證)은 죽는다. 손발이 부어서 손금과 발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심패(心敗)이다.

○ 입술이 오히려 검어지고 입술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폐패(肺敗)이다.

○ 얼굴빛이 검고 헌데가 나는 것은 간패(肝敗)이다.

○ 음부가 붓고 음낭이 줄어든 것은 신패(腎敗)이다.

○ 배꼽이 도드라져 나오고 배가 부어서 그득한 것은 비패(脾敗)이다.

○ 9가지 죽는 증후로는 첫째로, 손발이 푸른 것, 둘째로, 손발이 오랫동안 부어있는 것, 셋째로, 맥이 몹시 약하고 이가 마른 것, 넷째로, 목소리가 갈리고 코를 벌름거리는 것, 다섯째로, 입술이 차고 이를 들어내 놓은 것, 여섯째로, 입술이 붓고 이가 마른 것, 일곱째로, 손으로 옷깃을 어루만지는 것, 여덟째로, 땀이 맺히면서 흐르지 않는 것, 아홉째로, 혀가 말려들고 음낭이 졸아든 것들이다.

○ 십절증(十絶證)이란 숨이 가쁘고 눈을 곧추 뜨며 정기가 없고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 입을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숨이 가쁜 것은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푸르고 가로 보며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검고 눈알이 누르며 정액이 절로 흐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 침을 흘리는 것을 알지 못하며 때때로 헛소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 손톱이 푸르고 성내어 욕설만 하는 것은 담기(膽氣)가 끊어진 것이다.

○ 등뼈가 시리고 아프며 허리가 무거워서 돌아눕기 곤란한 것은 뼈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얼굴에 정기가 없고 머리털이 절로 빠지는 것은 혈기가 끊어진 것이다. 혀가 말려들고 몹시 빨가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복사뼈가 조금 붓는 것은 살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머리털이 꼿꼿하여 삼 같으며 계속 땀이 나는 것은 장(腸)기운이 끊어진 것이다[천금방].

단방(單方)

모두 36가지인데 수지환(水芝丸)이 들어 있다.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허손(虛損)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한다. 그 뿌리와 줄기, 꽃, 씨를 모두 먹는다. 혹 뿌리를 캐어 쪄서 볕에 말려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하루 세번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양(眞陽)이 부족한 것을 보한다. 대개 사람들이 기혈이 온전하지 못한 때에 섭생을 잘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허증이 생긴다. 이 약을 술에 담갔다가 찌꺼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술에 타 먹는다[본초].

천문동(天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영양[補]한다. 이 약은 성질이 차면서도 보한다. 천문동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다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먹는 법은 천문동과 같다[본초].

출(朮, 삽주)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이 약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인 즙을 다시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다 좋다[본초].

하수오(何首烏)

허로와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혈기를 잘 보하며 음을 도와주고 양을 든든하게 한다. 그 뿌리를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입문].

지황(地黃)

5로 7상을 치료하며 기력(氣力)을 도와주고 허손된 것을 보한다. 지황으로 술을 빚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먹는다[본초].

산약(山藥, 마)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로 7상을 보한다. 그 뿌리를 캐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석곡(石斛)

5장을 보하고 허로(虛勞)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석곡을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허로로 몸이 여윈 것과 여러 가지 허손증(虛損證)을 보하며 허화(虛火)를 내린다. 단너삼을 썰어서 꿀물로 축여 볶아서 달여 먹는다[동원].

오미자(五味子)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허열(虛熱)을 없앤다. 오미자를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당귀(當歸)

허로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혈을 보하면서 고르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한다. 당귀를 썰어서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지모(知母)

허로로 골증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음기(陰氣)를 보한다. 지모를 썰어서 한번에 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선령비(仙靈脾, 팔팔이)

일명 음양곽(陰陽藿)이라고도 한다. 허로와 냉증을 치료하며 신(腎)을 보하고 기력을 도와준다. 술에 담가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열로(熱勞)와 골증열(骨蒸熱)을 치료한다. 제비쑥을 물 8되에 넣고 달인 다음 그 물을 다시 졸여 고(膏)가 되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동변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본초].

구기(枸杞)

5로 7상과 여러 가지로 쇠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구기자뿌리껍질(지골피)과 잎, 씨 등도 다 효과가 같다. 다 허로를 치료한다

○ 씨와 껍질은 술을 만들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 잎은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늘 먹는다[본초].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5로 7상과 허손된 것을 보한다. 오갈피를 많이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달여서 차처럼 늘 먹어도 다 좋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허로로 몹시 허손된 것을 주로 보한다. 그 살을 발라서 끓여 먹는다[본초].

별갑(鼈甲, 자라등딱지)

허로(虛勞), 열로(熱勞), 골증열(骨蒸熱)을 주로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를 구워서 가루를 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

○ 고기는 국을 끓여 먹는데 열로를 주로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열로와 골증열을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 그 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금선와(金線蛙, 누런 줄이 간 개구리)

등에 누런 줄이 있는 것인데 열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열독을 푼다. 개구리로 국을 끓여 먹거나 구워 먹어도 다 좋다[본초].

연실(蓮實, 연밥)

여러 가지 허증을 보한다. 연밥(연육) 600g을 돼지위(猪 ) 안에 넣고 푹 찌거나 물에 넣고 문드러지게 끓여서 짓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술로 먹는다. 이것을 수지환(水芝丸)이라고 한다[입문].

호마(胡麻, 참깨)

허손으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장을 보한다. 참깨를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다음 짓찧어 가루를 낸다. 한번에 12g씩 하루 세번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오웅계(烏雄 , 뼈검은수탉)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수탉 1마리에 양념을 두고 푹 삶아 먹으면 몹시 보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황웅계(黃雌 , 누른암탉)

허로를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보한다. 위의 방법과 같이 삶아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몹시 허약한 것을 보하며 비위(脾胃)의 기를 든든하게 하므로 늘 먹는 것이 좋다. 즉 검정 엿이다[본초].

녹육(鹿肉, 사슴고기)

허손된 것을 보하는데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녹용은 허로로 몸이 여위고 학질같이 오싹오싹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 사슴의 뼈는 허로를 치료한다. 그 뼈를 썰어서 달인 물로 술을 빚어 먹는다.

○ 사슴의 골수는 중기(中氣)가 상하였거나 맥이 약하면서 힘줄이 켕기는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타 먹는 것이 좋다[본초].

녹각교(鹿角膠)

허로를 치료하고 골수를 보충해 주며 사람을 살찌게 하고 튼튼하게 한다. 녹각교를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12g씩 하루 2번 술로 먹는다[본초].

우수(牛髓, 소의 골수)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중기를 보하고 뼈가 끊어진 것을 이어지게 한다. 골수를 술에 타 먹는다.

○ 중병을 앓은 뒤와 허로로 허해진 데는 누른 소의 젖 1되, 물 4되와 함께 달여 1되가 되면 조금씩 먹는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5로 7상과 허로로 뱃속이 차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 양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는다.

○ 양의 콩팥은 신양(腎陽)이 쇠약한 것을 보한다. 국을 끓여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른 개고기)

5로 7상으로 허한 것을 세게 보한다. 고기를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무술주(戊戌酒)는 아주 잘 보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저두(猪 , 돼지위)

허손된 것을 보한다. 돼지위 1보를 깨끗이 씻어서 단너삼과 지황을 넣고 참대껍질로 잡아맨 다음 술지게미로 위를 싸서 단지 안에 넣고 중탕으로 푹 삶아서 늘 먹으면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허약한 것을 보한다[활심].

○ 또 한 가지 방법에는 인삼 20g, 건강, 후추 각각 8g, 파밑(총백) 7개, 찹쌀 3홉 등을 가루내어 돼지위 안에 넣고 푹 삶아서 술로 빈속에 먹는다고 하였다[입문].

울눌제( 臍)

5로 7상을 치료하며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올눌제를 불에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g씩 술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본초].

인유(人乳, 젖)

여러 가지 허증과 5로 7상을 치료한다. 젖 2잔과 좋은 청주 반잔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약간 끓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종행].

부인경혈(婦人經血)

<번역생략>

인포의(人胞衣, 자하거)

허로로 담(痰)이 있고 기침하며 살이 빠지고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紫河車) 1보를 강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기남비에 넣고 중탕으로 익혀 소금과 후추가루를 조금 두고 먹는다. 이것은 진원(眞元)의 기를 보하는데 효과가 좋다[종행].

침뜸치료[鍼灸法]

5로(五勞)로 몸이 여위는 데는 족삼리혈(足三里穴)에 침을 놓는다.

○ 몸에서 열이 나고 허로병으로 기침이 날 때에는 백호혈(魄戶穴)에 침을 놓아 사(瀉)한다.

○ 허로로 골증(骨蒸)과 식은땀[盜汗]이 나는 데는 음극혈(陰 穴)에 침을 놓아 사한다[강목].

○ 진기가 부족한 데는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뜬다[자생].

○ 여러 가지 허로증에는 반드시 고황유혈(膏 穴), 환문혈(患門穴),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혈을 잡는 법은 침뜸문[鍼灸門]에 자세히 있다)에 뜸을 뜨면 매우 효과가 있다.

○ 이러한 뜸법은 다 양허(陽虛)한데 적당한 것이다. 화타(華 )가 말하기를 “풍(風), 허(虛), 냉(冷), 열증(熱證)에 오직 허한 것이 있으면 뜸이 적당치 않다”고 하였으며 『의서』에는 “허손(虛損)과 노채(勞 )에는 빨리 고황혈(膏 穴), 4화혈[四穴]에 뜸을 뜨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허손이 심해지기 전에 떠야 한다. 만일 몸이 여위어 약하고 화증(火證)을 겸한 데는 뜸을 뜨되 내관혈(內關穴)과 삼리혈(三里穴)에만 떠서 그 담화를 헤칠 것이다. 젊은 시기에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하려는 데는 뜸이 적당치 않다[입문].

○ 중병으로 허탈된 것은 본래 음이 허한 것인데 단전혈(丹田穴)에 뜸뜨는 것은 양을 보하려고 하는 것이다. 양이 생기면 음도 불어나기 때문이다[단심].


기허증(기운없고 게으름, 얼굴마르고 창백, 말소리에 힘없고 나지막, 오풍 자한) : 폐정격

피로, 체질허약, 품부부족 : 노극방 / 대장정격

만성피로(쉬어도 피곤) : 담정격

피곤해서 자꾸 누우려한다, 얼굴 노랗다, 앉아있기 힘들다 : 비정격

잠 못 자서 피곤하고 하품한다 : 방광정격/신정격

아침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면 괜찮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머리가 어지러우며 피로가 심하다, 시차적응 : 노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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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내상(內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곽란의 원인[ 亂之因]

« 동의보감(東醫寶鑑)

곽란[ 亂]

곽란 원인[ 亂之因] » · 곽란 형태와 증상[ 亂形證] » · 맥 보는 법[脈法] »

건곽란 치료법[乾 亂治法] » · 습곽란 치료법[濕 亂治法] »

곽란을 앓은 뒤 번갈[ 亂後煩渴] » · 곽란을 앓은 뒤 허번[ 亂後虛煩] »

곽란 때 토하는 법[ 亂吐法] » · 곽란 때 찜질하는 법[ 亂 法] »

곽란 때 침 놓는 법[ 亂鍼法] » · 곽란 때 뜸 뜨는 법[ 亂灸法] »

꺼릴 것[禁忌法] » · 치료할 수 없는 증상[不治證] »

곽란의 원인[ 亂之因]

『내경』에는 “비기(脾氣)가 울체되면 토하고 곽란( 亂)이 생겨 설사한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또한 태음(太陰)이 주관하는 해가 되면 속이 그득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한다고 하였고 또한 토(土)가 불급(不及)되는 해에는 바람이 몹시 불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곽란이 생기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아프고 힘줄과 뼈가 가드라든다고 씌어 있다.

○ 곽란이라는 것은 다 음식으로 생기는 것이지 귀사(鬼邪)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천금].

○ 곽란이라는 것은 속에 뭉친 것이 있을 때 겉으로 감촉되면 양기는 오르지 못하고 음기는 내리지 못하게 되어 위아래가 막혀서 생기는 병이지 귀사(鬼邪)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다 음식에 상한 데 있다고 옛사람들은 말하였다. 이것은 옳은 말이다[단심].

○ 곽란이라는 것은 온몸이 휘둘려서 정상생리가 파탄되어 생긴 것이다. 이것은 속에 열이 몰려 있을 때 겉으로 찬 기운에 감촉되어 일시에 음(陰)과 陽이 뒤섞인 것이다. 그러나 병은 본래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생것, 찬 것을 지나치게 먹어서 습열이 속에 몹시 성해져 중초의 작용이 장애되어 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게 되는 것이다[입문].

○ 곽란이라는 것은 찬 음식을 먹었거나 추위를 억지로 견디어 냈거나 지나치게 배고팠거나 몹시 성냈거나 배나 차를 타고 멀미를 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이때에는 빨리 약을 쓰지 않으면 살리기 어렵다[화타].

○ 곽란이라는 것은 대체로 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철에 많다[입문].

○ 곽란이라는 것은 풍(風)과 습(濕), 더위 이 3가지 기가 뒤섞여져서 생기는 것이다. 풍이라는 것은 간목(肝木)과 연관되는 것이고 습이라는 것은 비토(脾土)와 연관되는 것이며 더위는 심화(心火)와 연관되는 것이다. 간은 힘줄을 주관하기 때문에 풍증이 심해지면 힘줄이 뒤틀리게 된다. 토하는 것은 더위 때문이다. 심화가 타오르면 토하게 된다. 설사하는 것은 비토 때문이다. 비습이 아래로 내려가면 설사하게 된다. 계현자(啓玄子)가 곽란이라는 것은 다 비(脾)에 열이 있으면 생긴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옳은 말이다[자화].

곽란의 형태와 증상[ 亂形證]

곽란의 증상은 명치와 배가 갑자기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고 오한이 나며 열이 계속 나고 머리가 아프며 어지러운 것이다. 먼저 명치가 아프면 먼저 토하게 되고 먼저 배가 아프면 먼저 설사하게 되며 명치와 배가 동시에 아프면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심하면 힘줄이 뒤틀리게 되는데 이것이 뱃속으로 들어가면 곧 죽는다[정전].

○ 3초(三焦)는 음식물이 통하는 길이기 때문에 병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하기만 하고 설사는 하지 않는다. 병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만 하고 토하지는 않으며 병이 중초에 있으면 동시에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곽란( 亂)이라는 것은 음식을 조절하지 못해서 맑은 기운과 흐린 기운이 서로 뒤섞여져 음기와 양기가 가로 막혀서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경(輕)할 때에는 토하고 설사하며 중(重)할 때에는 온몸을 휘두르고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곽란이라고 한다. 곽란이라는 것은 사기가 비위(脾胃)에 들어가서 생긴 것이므로 토하고 설사하게 되는 것이다[입문].

○ 곽란 한증[ 亂一證]은 여름과 가을에 많고 추운 때에도 있으나 대체로 복서(伏暑)로 말미암아 생긴다[입문].

○ 5장 6부에 냉과 열이 고르지 못하고 음식을 조절하여 먹지 못하거나 생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거나 혹 일상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한지에서 자면서 이슬과 찬바람을 맞으면 바람과 찬 기운이 3초(三焦)에 들어가게 된다.이것이 비위에 전해지면 비위(脾胃)가 차져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진기(眞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뒤섞이면 장위(腸胃)에서 음식물이 변질되어 명치와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게 된다. 명치가 아프면 먼저 토하고 배가 아프면 먼저 설사하는데 동시에 토하고 설사할 때도 있다. 그리고 열이 나고 머리와 몸이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며 허번(虛煩)이 생기기도 한다. 혹 토하고 설사하면서 명치와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프거나 힘줄이 뒤틀리고 가드라들면서 아프거나 구역을 하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거나 혹 팔다리가 싸늘하고 안타깝게 답답하며 정신이 혼미하여 죽을 것같이 되는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다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득효].

맥 보는 법[脈法]

곽란( 亂) 때에 맥이 부홍(浮洪)하면 나을 수 있고 미지(微遲)하면서 말을 하지 못하고 기운이 적으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곽란의 맥(脈)은 대체로 복(伏)한데 끊어지기도 한다[단심].

○ 맥이 대(大)하면 곽란이고 대하면서 산만한 것도 또한 곽란이다. 또 관맥(關脈)이 활하면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또 활(滑)하면서 고르지 않아도 역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증상이다. 맥이 대하면 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의감].

○ 맥이 활삭(滑數)하면 구역이 나고 대하면 곽란이 생기며 미활(微滑)해지면 낫는다. 그리고 맥이 삽삭(澁數)하면 나쁘다[맥결].

○ 맥이 미하면서 삽하거나 대하면서 산(散)하거나 혹 은(隱)하면서 복(伏)하거나 대하면서 허하거나 결맥(結脈), 촉맥(促脈), 대맥(代脈)이 나타나는 것은 다 죽을 수 있다. 그것은 맥이 다 산만하기 때문이다[정전].

○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홍(洪)하면 나을 수 있고 미약하면서 지(遲)하면 낫기 어렵다[정전].

곽란에는 건곽란과 습곽란이 있다[ 亂有乾有濕]

곽란에는 건곽란과 습곽란이 있다. 건곽란(乾 亂) 때에는 죽는 경우가 많고 습곽란(濕 亂) 때에는 죽는 경우가 적다. 대체로 토하고 설사하면 변질된 음식물이 나가기 때문에 병이 몹시 중하다가도 장위 속의 음식물이 다 나가면 낫는다. 그러므로 죽는 경우가 적다. 건곽란 때에 죽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위로 토하지도 못하고 아래로 설사도 하지 못하여 변질된 음식물이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기(正氣)가 막혀서 음기와 양기가 끊어지고 답답하여 안절부절 못하며 안타까워 날치고 숨이 차며 배가 불러 오른다[명리].

건곽란을 치료하는 방법[乾 亂治法]

건곽란이라는 것은 토하지도 않고 설사도 하지 않는 것이다.

○ 건곽란 때에는 갑자기 명치와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찌르는 듯이 아프며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잠깐 사이에 답답해져 기절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소금 끓인 물을 먹어 토하게 하고 곧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귤홍을 곱으로 넣어 쓰거나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육계,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모과를 더 넣어 달여 먹는다. 그리고 소합향원을 먹으면 더욱 좋다[득효].

○ 건곽란은 치료하기 어렵고 잠깐 사이에 죽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토하게 하여 막힌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성질이 찬약을 쓰지 말고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약재에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방풍, 구릿대(백지) 등 해표시키는 약을 더 넣어 쓰고 강염탕도 겸해 쓴다[단심].

○ 교장사(絞腸沙)라는 것은 건곽란을 달리 부르는 이름인데 이때에는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프거나 손발이 싸늘하다. 그것은 뱃속의 장위(腸胃)가 비틀려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빨리 소금 끓인 물을 먹어 토하게 해야 한다[입문].

○ 건곽란 때에는 기가 속에 막혀서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질된 음식물은 정기를 막고 음기와 양기가 아래위로 막히게 한다. 그래서 번조증(煩躁證)이 나고 숨이 차며 배가 불러 올라 죽게 되는데 이때에는 빨리 토하게 하는 방법을 쓰고 위중혈(委中穴)에 침을 놓아 피를 빼야 한다. 그리고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곽향정기산을 겸하여 먹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낫는다[입문].

강염탕(薑鹽湯)

건곽란(乾 亂)으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소금 40g, 생강(썬 것) 20g.

위의 약을 함께 빛이 변하도록 닦아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직지].

습곽란을 치료하는 방법[濕 亂治法]

습곽란이라는 것은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는 것이다. 곽란 때에 토하고 설사하는데 갈증이 있으면 열증이고 갈증이 없으면 한증이다[해장].

○ 열증이 심하여 물을 마시려고 할 때에는 오령산을 쓴다. 한증이 심하여 물을 마시지 않을 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이 2가지 처방은 모두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곽란은 습열(濕熱)에 풍(風)이 겹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풍한(風寒)을 헤치고 습이 빠지게 하며 화(火)를 내려야 한다. 이때에는 사철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추울 때에 허랭하면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고 더울 때 번갈(煩渴)이 나면 황련향유산(黃連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쓴다. 위의 약들을 다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과 합하여 위와 아래가 갈라지게 치료하고 다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합하여 써서 화를 내리면 더욱 좋다[입문].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에는 목유산, 이향황련산, 가미강부탕, 회생산, 가감정기산 등을 쓴다.

○ 더위를 먹어 생긴 곽란( 亂) 때에는 향유산(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이나 계령백출산(桂 白朮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단심].

○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하여 팔다리가 싸늘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는 천남성가루 12g, 대추 3알, 생강 5쪽을 달여 몹시 뜨겁게 하여 먹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혹은 끼무릇가루를 생강즙에 타서 먹거나 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 먹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목유산(木萸散)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살에 경련이 일고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모과, 오수유, 소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함께 눋도록 닦아서 끓는 물 3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 차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여 마음대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 만일 이 약들이 없으면 고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서 먹는데 백반이 없으면 소금 한 자밤을 식초 1잔에 타서 달여 먹기도 한다. 소금이나 오매와 같이 맛이 짜거나 신 것을 함께 달여 먹기도 한다[입문].

이향황련산(二香黃連散)

복서(伏暑)로 곽란이 생겨 배가 아프고 답답해 날치며[躁悶] 맥이 침(沈)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곽향, 후박,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까치콩(백편두), 노야기(향유) 각각 4g, 황련, 택사 각각 3.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생강즙 1숟가락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가미강부탕(加味薑附湯)

곽란으로 몹시 토하고 설사하여 손발이 싸늘하고 기운이 없어서 말을 잘하지 못하며 6맥(六脈)이 침복(沈伏)한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6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사순부자탕(四順附子湯)이라고도 한다[직지].

회생산(回生散)

곽란( 亂으로 몹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먹어야 한다.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입문].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다른 지방에 처음 가서 수토(水土)가 맞지 않아 곽란이 생겨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곽향, 후박, 귤껍질(陳皮), 사인(간 것), 향부자,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향유산(香 散)

더위를 먹은 것으로 곽란( 亂)이 생겨 토하고 설사하며 배가 아프고 힘줄이 뒤틀리고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은 빨리 달여 찬 물에 담가 두었다가 먹어야 한다. 다른 약으로는 치료하지 못한다(처방은 서문에 있다).

익원산(益元散)

일명 육일산(六一散)이라고도 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을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처방은 서문에 있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것[ 亂後轉筋]

양명경(陽明經)에는 위(胃)와 대장(大腸)이 속하는데 이것은 종근(宗筋)을 영양한다. 갑자기 토하고 설사하던 진액(津液)이 빨리 줄어들어서 종근을 영양하지 못하게 되는데 경하면 양쪽 다리의 힘줄이 뒤틀리고 중하면 온몸의 힘줄이 뒤틀린다. 병이 속으로 들어가면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롭게 된다. 급할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놓고 뜸을

장수에 관계없이 뜬다. 그러면 거의 죽게 되었다가도 가슴에 더운 기운이 생기면서 곧 살아난다. 그리고 빨리 목유산(木萸散, 처방은 위에 있다) 약재에 회향, 감초,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 달여 먹은 다음 마늘을 짓찧어 양쪽 발바닥에 붙인다. 이렇게 하면 정신을 잃어서 위급하게 된 것과 병이 속으로 들어간 데도 효과가 있다[입문].

○ 곽란으로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를 많이 하여 온몸의 힘줄이 뒤틀리고 손발이 싸늘하며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빨리 배꼽에 뜸을 뜨고 또 여뀌 1줌을 달인 물로 씻는다. 그 다음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 곽란을 앓은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데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석고 40g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해장].

○ 또 한가지 방법은 이중탕 약재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부자(생 것) 1개를 더 넣어 쓰는 것이다[활인].

○ 힘줄이 뒤틀리는 것은 혈열(血熱)과 관계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약재에 술에 축여 볶은 속썩은풀(황금)과 술에 축여 볶은 잇꽃(홍화), 삽주(창출), 천남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토하고 설사하며 옆구리가 아프고 힘줄이 뒤틀리며 맥(脈)이 현(弦)한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약재에 모과 20g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 토하고 설사한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모과탕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모과탕(木瓜湯)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

모과 16g, 오수유 8g, 회향(닦은 것) 4g, 감초(닦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차조기잎(자소엽) 10잎, 소금 한자밤, 오매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또 한가지 방법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아 죽을 것 같이 되었는데 남자이면 손으로 음낭을 잡아당겨 주고 여자이면 젖을 양쪽 옆으로 당겨주어야 한다. 이것은 천금방(千金方)에 있는 묘한 방법이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번갈[ 亂後煩渴]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하여 진액(津液)이 갑자기 없어지면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계속 마시게 되는데 이때에는 계령백출산,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초두산, 맥문동탕, 가감유령탕, 지갈탕 등을 쓴다[저방].

계령백출산(桂 白朮散)

더위를 먹은 것으로 곽란( 亂)이 생겨 토하고 설사하며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40g, 한수석, 석고, 택사, 감초 각각 20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계지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이나 새로 길어온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맥문동탕(麥門冬湯)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번갈(煩渴)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밀(소맥) 반홉,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구군자탕(九君子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초두산(椒豆散)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한 뒤 생긴 번갈(煩渴)로 약을 먹지 못하거나 물약을 입에 넣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후추(호초), 녹두 각각 49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호초탕(胡椒湯)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후추 7알, 녹두 21알을 가루내어 모과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직지].

가감유령탕(加減 湯)

곽란으로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벌건솔풍령(적복령) 4g, 저령, 택사, 노야기(향유), 칡뿌리(갈근) 각각 2.8g, 황련,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지갈탕(止渴湯)

위의 증상과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 맥문동, 벌건솔풍령(적복령), 도라지(길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택사,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꿀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허번[ 亂後虛煩]

곽란을 앓은 뒤에 허번(虛煩)이 생겨 잠을 자지 못하거나 혹은 열이 나고 갈증이 날 때에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호삼백탕, 기제탕 등을 쓴다[제방].

삼호삼백탕(蔘胡三白湯)

곽란을 앓은 뒤에 번열(煩熱)이 나고 입이 마르며 맥이 삭(數)하고 혹 머리와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귤껍질(陳皮), 맥문동, 산치자(치자인), 감초 각각 3.2g, 인삼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오매 1알,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기제탕(旣濟湯)

곽란을 앓은 뒤에 허번(虛煩)이 생겨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인삼, 참대잎(죽엽), 끼무릇(반하),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흰쌀 10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곽란 때 토하게 하는 방법[ 亂吐法]

건곽란(乾 亂)으로 명치와 배가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답답하며 토하도 않고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숨이 끊어질 것 같을 때에는 몹시 짠 소금물을 뜨겁게 하여 2홉 반을 마시게 하고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해야 한다. 토하지 않으면 다시 소금물 2홉 반을 마시어 두세번 토하게 하여 속에 있는 변질한 음식물이 다 나오게 해야 한다. 그러면 병이 낫는다. 이 방법은 다른 치료방법보다 매우 좋은 것이다. 토하기가 멎으면 이중탕이나 곽향정지산을 써서 잘 조리해야 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빨리 소금물 1잔에 생강즙을 넣어 단숨에 마시는 것이다. 그 다음 토하면 숨이 통하게 되는데 통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먹어 토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어 찜질을 해야 한다[입문].

곽란 때에 찜질하는 방법[ 亂 法]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명치와 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볶은 소금 2사발을 종이에 싼 다음 천에 싸서 앞가슴과 배에 대고 다리미질하여 찜질 기운이 속으로 통하게 하면 깨어난다. 그 다음 볶은 소금으로 다시 잔등을 찜질하면 완전히 아무 일 없게 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금과 닦은 오수유(吳茱萸)로 배꼽 아래를 찜질하는 것인데 역시 효과가 있다[입문].

곽란 때에 침을 놓는 방법[ 亂鍼法]

건곽란 때에는 위중혈(委中穴)에 침을 놓아 피를 빼거나 열손가락끝(경외기혈이다)에서 피를 빼는데 이것도 다 좋은 방법이다[정전].

○ 교장사(絞腸沙)로 손발이 싸늘하고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플 때에 는 손에 더운물을 묻혀 환자의 무릎과 팔굽을 두드려 주고 검붉은 점 이 있는 곳을 침으로 찔러 궂은 피[惡血]를 빼내면 곧 낫는다[경험].

○ 또 한가지 방법은 삼[麻]오리로 작은 참대활을 만들어 참기름(향유)이나 더운물을 묻혀서 손, 발, 가슴, 잔등, 이마, 목 등에 발라 주는 것인데 효과가 난다[경험].

○ 건곽란(乾 亂) 때에는 한(寒), 습(濕)이 몹시 심하여 비기가 몰리므로 움직이지 못하고 기가 몰려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아프고 손발이 싸늘해진다. 민간에서는 교장사(絞腸沙)라고 하는데 이것은 몹시 아프다는 것이다. 북쪽지방에서는 퍼런 핏줄을 침으로 찔러 기혈(氣血)을 빼주고 남쪽지방에서는 가슴, 잔등, 손, 발을 긁어서 기혈(氣血)을 잘 돌게 하는데 이것은 다 사기를 헤쳐 버리려는 것이다. 그러나 기혈을 빼는 것은 기혈을 잘 돌게 하여 낫게 하는 것보다는 못하다[단심].

○ 교장사(絞腸沙) 때에 침으로 찔러 피를 빼내는 방법에 대한 것은 구급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입문].

곽란 때에 뜸을 뜨는 방법[ 亂灸法]

곽란 때에 힘줄이 뒤틀리고 병이 속으로 들어가서 손발이 싸늘하고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놓고 장수(壯數)에는 관계없이 뜸을 뜨면 곧 낫는다[득효].

○ 곽란으로 거의 죽을 것같이 되었지만 뱃속에 더운 기운이 있을 때에는 위의 방법대로 뜸을 떠야 살아난다[의감].

○ 또한 기해(氣海)혈에 뜸 14장을 뜨는 것도 좋다[득효].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아 거의 죽게 되었을 때에는 천추(天樞)혈과 기해혈, 중완(中脘)혈에 뜸을 뜨면 낫는다[정전].

○ 곽란 때에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보았으나 효과가 없을 때에는 대추(大椎)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 곽란으로 거의 죽게 되었으나 더운 기운이 있을 때에는 승근(承筋)혈에 뜸 7장을 뜨면 곧 살아난다[강목].

꺼릴 것[禁忌法]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에는 절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미음을 한 모금이라도 넘기면 곧 죽게 된다. 반드시 토하기와 설사가 멎은 다음 한나절이 지나서 몹시 배고플 때에 묽은 죽을 먹으면서 조섭해야 한다[정전].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 좁쌀죽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죽게 된다[강목].

○ 곽란 때에는 미음, 죽, 밥 등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병 기운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변질된 음식물이 속에서 다 없어진 다음에 묽은 죽으로 점차 조리해야 한다[입문].

○ 곽란 때에는 절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죽는다. 얼음물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더운물이나 데운 술, 소주 등은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산거].

치료할 수 없는 증상[不治證]

곽란 때에 힘줄이 뒤틀리고 배가 아프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숨이 끊어지려고 하면서도 맥(脈)이 홍대(洪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맥이 미(微)하고 음낭이 줄어들며 혀가 말려들면 치료하지 못한다[강목].

○ 곽란 때에 숨이 차고 배가 불러 오르면 번조(煩躁)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건곽란(乾 亂)으로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하여 가슴이 벅차고 배가 불러 오르며 뜬뜬하고 얼굴과 입술이 검푸르고 손발끝에서부터 팔굽과 무릎까지 차며 6맥(六脈)이 복(伏)하면서 끊어질 듯하고 숨이 몹시 차며 혀가 말려들고 음낭이 줄어들면 죽을 수 있다[회춘].

○ 맥이 미지(微遲)하고 기운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몹시 갈증이 나서 날치며 몹시 땀이 나고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면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회생산(回生散,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살려야 한다[입문].

배멀미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水疾吐瀉]

뱃멀미로 몹시 토하거나 설사하여 갈증이 생겼을 때 물을 마시면 죽게 된다.

○ 구운 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입문].

○ 뱃멀미가 나서 토할 때에는 대반하탕(大半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달여 먹는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21가지이다.

염(鹽, 소금)

건곽란(乾 亂)을 치료한다. 소금을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누렇게 되도록 닦아 물 1되에 풀어서 먹어 토하고 설사하면 곧 낫는다[본초].

과저묵(鍋底墨, 가마밑검댕이)

곽란을 치료하는데 8g을 끓는 물 1잔에 타 먹으면 토하고 설사한 뒤에 곧 낫는다[본초].

감란수(甘爛水)

곽란을 치료하는데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대단히 좋다(자세한 것은 탕액편 수부(水部)에 있다).

생숙탕(生熟湯)

일명 음양탕(陰陽湯)이라고도 하는데 건곽란을 치료한다. 체한 음식물과 나쁜 독물을 토하게 한다. 소금을 타서 먹으면 더욱 좋다. 끓는 물과 새로 길어온 물을 섞은 것이 바로 음양탕이다[본초].

생강(生薑)

곽란( 亂)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생강(썬 것) 200g을 물 1되에 넣고 달여 즙을 내서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천남성(天南星)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으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정신을 잃은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가루 12g, 대추 3알을 함께 달여 먹으면 팔다리가 점차 더워지면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 나게 된다[본초].

노화(蘆花, 갈꽃)

일명 봉농(蓬 )이라고도 한다. 곽란으로 숨쉬기가 힘든 것을 치료하는데 1줌을 달여서 그 물을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조각( 角, 주염열매)

건곽란(乾 亂) 때에 소금물 1사발에 주염열매가루를 조금 타서 먹은 다음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면 곧 효과가 있다[본초].

모과(木瓜, 모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는다. 가지나 잎도 효과가 같다.

○ 명사도 모과와 같은 효과가 있다[본초].

오매(烏梅)

곽란으로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꿀을 타서 마신다[본초].

임금(林檎, 능금)

푸른 빛이 나는 것은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매우 좋다. 삶아서 즙을 내어 마시거나 씹어 먹는다[본초].

출촉엽( 葉, 찰기장잎)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려서 힘줄이 복숭아나 오얏처럼 몹시 울룩불룩해지고 가드라들어 참기 어려운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서 먹는다[종행].

속미감(粟米 , 좁쌀 씻은 물)

곽란으로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반 되를 먹으면 곧 낫는다.

○ 또한 쌀을 갈아서 물에 걸러 그 즙을 먹기도 하는데 이것은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속에까지 들어갔을 때에 쓴다[본초].

나미( 米, 찹쌀)

곽란으로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마음대로 먹는다[본초].

요(蓼, 여뀌풀)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뜨거울 때 김을 쏘이면서 그 물에 씻는다. 그 다음 1-2잔 마시면 곧 낫는다[득효].

향유(香 , 노야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마시면 곧 멎는다.

○ 곽란을 치료할 때에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본초].

소산(小蒜, 달래)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삶아서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우분(牛糞)

<번역생략>

연록피(烟鹿皮, 연기를 쏘인 사슴의 가죽)

연기를 쏘인 노루가죽도 쓰는데 연기를 쏘이면 흔히 누른빛이 난다. 이것을 물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건곽란 때에 마시면 곧 토하고 신기하게 효과가 난다[속방].

초(醋, 식초)

곽란을 치료하는데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할 때에 이틀밤에 반되를 마시면 좋다.

○ 힘줄이 뒤틀릴 때 솜을 식초에 적셔서 따뜻하게 하여 아픈 곳에 붙이는데 식으면 갈아 붙인다. 그러면 곧 낫는다[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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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구토(嘔吐)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구토[嘔吐]

« 동의보감(東醫寶鑑)

구토[嘔吐]

구토의 원인[嘔吐之因] » · 맥 보는 법[脈法] »

토하기 치료법[嘔吐治法] » · 오심과 헛구역[惡心乾嘔] »

열격과 반위 원인[ 反胃病因] » · 열격과 반위 치료법[ 反胃治法]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구토의 원인[嘔吐之因]

『내경』에는 “여러 가지로 토하면서 올려미는(逆衝上)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 위(胃)와 가슴[膈]에 열이 심하면 구역질이 나는데 이것은 불기운이 타오르는 형상과 같은 것이다[하간].

○ 구(嘔)와 토(吐), 얼( )은 다 위(胃)에 속한다. 그리고 위는 모든 것을 관할한다. 구, 토, 얼도 기혈(氣血)이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다른 것이다. 구(嘔)라는 것은 양명경(陽明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양명경에는 혈도 많고 기도 많기 때문에 소리도 나고[有聲] 나오는 물건도 있다[有物]. 이것은 기혈이 다 병든 것이다. 토(吐)라는 것은 태양경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태양경(太陽經)에는 혈이 많고 기가 적기 때문에 나오는 물건은 있으나 소리가 없다. 이것은 혈에 병이 든 것이다. 음식물이 들어가면 곧 토하거나 먹고 난 다음에 토하는 데는 귤홍을 주로 쓴다. 얼( )이라는 것은 소양경(少陽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소양경에는 기가 많고 혈이 적기 때문에 소리는 있으나 나오는 물건이 없다. 이것은 기에 병이 든 것이다. 이런 때에는 끼무릇(반하)을 주로 쓴다. 이 3가지 병의 원인은 비기(脾氣)가 허약하거나 찬 기운이 위(胃)에 침범했거나 음식물에 상한 데 있다. 이런 때에는 정향, 곽향,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생강 등을 주로 쓴다[동원].

○ 습(濕)으로 생기는 구역(嘔逆) 때에는 나오는 물건도 있고 소리도 나는데 음식먹은 뒤에 생긴다. 건구(乾嘔)라는 것은 헛구역만 하고 나오는 물건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다 양명경에 속하는데 기와 혈이 다 병든 것이다. 구(嘔)라는 것은 토(吐)보다 더 중하다[입문].

○ 유하간(劉河間)이 “구(嘔)라는 것은 불기운이 타오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극히 일면만 말한 것이다. 구라는 것은 담(痰)이 중초(中焦)에 막혀서 음식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되는 것도 있고 기(氣)가 치밀어 올라서 되는 것도 있으며 찬 기운이 위의 입구에 몰려서 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음식물이 명치에 머물러 있어서 새로 먹은 것이 내리지 못하고 도로 나올 때도 있고 위(胃)속에 화(火)와 담(痰)이 있어서 구역할 때도 있다[단심].

○ 구역하는 환자에게는 양명병의 증상이 있다고 하여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역증(逆證)으로 되기 때문이다[중경].

맥 보는 법[脈法]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하면 토한다.

○ 촌구맥이 세삭(細數)하다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세한 것은 한증(寒證)이다. 맥이 삭하면 토한다[맥경].

○ 환자의 맥이 삭하다면 그것은 열증인데 이때에 소화가 잘 되어 음식이 몹시 당기고 토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것은 지나치게 땀을 내어 양기가 쇠약해지고 격기(膈氣)가 허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맥이 삭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밖에서 침입한 열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게도 한다. 그리고 위(胃)가 허하고 차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다[중경].

○ 양맥(陽脈)이 긴(緊)하고 음맥(陰脈)이 삭(數)하면 음식을 먹은 다음에 곧 토하게 된다.

○ 촌맥(寸脈)이 긴(緊)하고 척맥(尺脈)이 색( )하면 가슴이 그득하면서 먹지 못하고 토하게 된다[맥경].

○ 맥이 활(滑)하면 토한다[맥결].

○ 토할 때에는 촌맥이 긴하면서 활삭(滑數)한데 미삭(微數)한 것은 혈이 허한 것이고 단순한 부맥(浮脈)은 위(胃)가 약한 것이며 규맥( 脈)은 어혈(瘀血)이 있는 것이다. 가장 좋지 못한 맥은 색맥( 脈)과 약맥(弱脈)이다[회춘].

○ 부양맥(趺陽脈)이 부삽(浮澁)하면 부한 것은 허한 것이고 삽한 것은 비(脾)를 상한 것이다. 비를 상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게 되는데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한다. 전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하는 것을 반위(反胃)라고 한다[맥경].

○ 맥이 긴하면서 삽하면 그때의 병은 치료하기 어렵다.

○ 맥이 현(弦)하면 허한 것이다. 위기(胃氣)가 여유가 없어지면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게 된다[맥경].

○ 반위와 열격 때에 촌맥은 긴하고 척맥은 삽하다[회춘].

○ 열격과 반위 때에 맥이 부완(浮緩)하면 살고 침삽(沈澁)하면 죽는다. 맥이 삽하면서 소(小)한 것은 혈이 부족한 것이고 맥이 대(大)하면서 약한 것은 기가 부족한 것이다[의감].

토하기를 치료하는 방법[嘔吐治法]

토하기에는 냉증(冷證)과 열증(熱證) 2가지 증이 있는데 냉증 때에는 얼굴빛이 푸르고 손발이 싸늘하며 음식을 먹은 다음 오래 있다가 토한다. 이때에는 가미이진탕, 정향안위탕, 가감이중탕 등을 쓴다.

○ 열증 때에는 얼굴빛이 벌겋고 손발이 달며(熱) 음식을 먹자마자 곧 토한다. 이런 데는 보중탕, 화중길경탕, 황련죽여탕, 청열이진탕, 갈근죽여탕, 가미귤피죽여탕 등을 쓴다.

○ 중병[大病]을 앓은 뒤에 위(胃)에 열이 있어 허번증(虛煩證)이 나면서 구역할 때에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약재에 생강즙을 타 먹으면 곧 멎는다[입문].

○ 늘 멀건 물[淸水]을 토하거나 서늘한 침[冷涎]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은 비(脾)에 열이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이진탕 약재에 흰삽주(백출),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생강(말린 것으로 흙과 함께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를 더 넣어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증병(蒸 )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간화(肝火)가 위(胃)로 치밀어서 토하는 데는 억청환(抑靑丸,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생강은 구역할 때에 주로 쓰는 약이다. 위(胃)가 허해서 구역이 날 때에는 반드시 음식의 기운이 잘 퍼져나가게 하여야 한다. 이때에는 사미곽향탕, 가감사군자탕을 주로 쓴다[강목].

○ 오랜 병으로 위가 허해져서 토할 때에는 곽향안위산, 곽향평위산, 비화음 등을 쓴다.

○ 담음(痰飮)으로 토할 때에는 복령반하탕, 소반하탕(小半夏湯, 처방은 입문[口門]에 있다), 대반하탕(大半夏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

○ 신출환(神朮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은 멀건 물을 토할 때에 쓰면 신기하게 멎는다.

○ 물이 속에 차 있어서 구역이 나는데 명치 밑이 두근거리면서 갈증이 난 다음에 구역이 날 때에는 적복령탕(赤茯 湯, 처방은 가슴문[胸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고 먼저 구역이 나고 뒤에 갈증이 날 때에는 저령산을 쓴다. 물을 마시자마자 곧 토할 때에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입문].

○ 구역할 때에[嘔家] 쓰는 좋은 약[聖藥]은 생강이라고 한 천금방(千金方)의 말이 틀림없다. 그러나 기가 치밀어 올라 구역할 때에는 생강으로 헤쳐 주고 담수(痰水)로 구역할 때에는 끼무릇(반하)으로 몰아내야 한다. 생강은 한증(寒證) 때 가장 좋은 약이다. 만일 열로 구역이 날 때에는 오매가 없어서는 안된다[의감].

○ 토할 때에는[嘔家] 염교흰밑죽( 白粥)을 먹는다.

○ 구역하는 사람이 옹저가 생겨서 곪았을 때에는 구태여 구역을 치료할 필요가 없다. 고름이 다 나오면 구역은 저절로 멎는다[중경].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위가 차서[胃冷]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1첩에 사인 4g, 정향 2g을 더 넣어 쓴다[단심].

정향안위탕(丁香安胃湯)

위가 차서 생기는 토하기와 딸꾹질( )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오수유, 초두구, 인삼, 삽주(창출) 각각 4g, 정향, 시호, 승마,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2g, 황백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가감이중탕(加減理中湯)

위가 차서 멀건 물과 찬 침을 토하며 맥이 침지(沈遲)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곽향, 정향, 끼무릇(반하), 사인(간 것), 계피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보중탕(保中湯)

담화(痰火)로 토하고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8g, 속썩은풀(황금), 황련(이 2가지는 흙과 함께 닦는다), 곽향,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사인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이는데 강물에 누런 흙을 풀어서 가라앉힌 웃물에 넣고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약간 식혀서 자주 먹는다[의감].

화중길경탕(和中桔梗湯)

상초(上焦)에 열이 있어서 먹으면 토하고 맥이 부홍(浮洪)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국 8g,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후박, 지실,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가라앉혀 웃물을 받는다. 여기에 목향과 빈랑가루 각각 4g씩 타서 빈속에 먹는다. 세번을 먹어서 토하는 것이 좀 멎으면 목향과 빈랑가루는 빼고 다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단너삼(황기) 6g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황련죽여탕(黃連竹茹湯)

위(胃)에 열이 있어서 토하고 번갈이 나며 맥이 삭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거멓게 되도록 닦은 것), 푸른참대속껍질 각각 4g, 인삼 2.8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맥문동,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청열이진탕(淸熱二陳湯)

담화로 토하면서 거품침[涎沫]을 흘리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인삼, 흰삽주(백출), 참대속껍질(죽여), 사인, 산치자, 맥문동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갈근죽여탕(葛根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12g, 끼무릇(반하, 썰어서 생강즙과 신좁쌀죽웃물을 섞은데 넣고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참대속껍질(죽여, 달걀 노른자위만한 것) 1뭉치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단심].

○ 술을 마신 다음 구역이 나는데 더 좋다[입문].

○ 위(胃)속에 열이 있는가는 손발바닥이 다 다는가[熱]를 보고 아는데 손발바닥이 달면 위에 열이 있는 것이다[입문].

가미귤피죽여탕(加味橘皮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갈증이 몹시 나고 구역과 딸꾹질이 나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참대속껍질(죽여), 벌건솔풍령(적복령), 비파엽, 맥문동, 끼무릇(반하) 각각 4g,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비파엽이 없으면 꿀을 발라 구운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대신 쓴다[입문].

사미곽향탕(四味藿香湯)

위가 허하여 토하는데 죽이나 약을 넘겨도 곧 도로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곽향, 인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사군자탕(加減四君子湯)

오래된 병으로 위가 약해져서 전혀 먹지 못하고 음식냄새만 맡아도 곧 구역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약재에서 흰솔풍령(백복령)을 빼고 인삼, 단너삼(황기), 향부자 각각 4g씩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곽향안위산(藿香安胃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소화되기 전에 다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홍 20g, 인삼, 정향, 곽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보감].

곽향평위산(藿香平胃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곽향, 후박, 귤껍질(陳皮) 각각 6g,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비화음(比和飮)

위가 허약하여 토한지 1달이 지나서도 음식을 먹지 못하면서 음식냄새나 약냄새만 맡아도 구역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4g, 곽향, 귤껍질(陳皮), 사인, 감초 각각 2g, 묵은 쌀(陳倉米)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먼저 물 3되에 복룡간(伏龍肝)을 풀어서 가라앉혀 웃물 1되 반을 받는다. 여기에 위의 약을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좀 식혀서 하루 두세번 먹는데 토하는 것이 멎으면 따로 묵은 쌀을 달여서 수시로 먹어야 완전히 낫는다[의감].

복령반하탕(茯 半夏湯)

위(胃)속에 담음(痰飮)이 차 있어서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후박 각각 4g, 곽향 3.2g, 사인, 건강,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저령산(猪 散)

먼저 구역이 나다가 갈증이 나고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물 생각이 날 때에 빨리 먹어야 한다.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물에 타서 먹는다.

○ 어떤 사람이 한번에 물을 2-3사발씩 토했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날 샐 무렵에 우물물(井華水)을 남 먼저 떠다가 한 모금 먹였는데 토하던 것이 멎었다. 그 후에 이 약을 먹였는데 곧 나았다[중경].

해백죽( 白粥)

구역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

염교흰밑( 白) 3대, 달걀 흰자위 3알분, 좁쌀 3홉.

위의 약들을 섞어서 죽을 쑨다. 다음 인삼 40g을 잘게 썰어서 물 1되에 넣고 3홉이 되게 달여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쑤어 놓은 죽을 고루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멎는다[득효].

오심과 헛구역[惡心乾嘔]

오심(惡心)이라는 것은 토할듯 하면서도 토하지 않고 음식을 보면 곧 속이 메슥메슥한 것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백두구, 향부자, 사인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오심이라는 것은 토할듯 하면서도 토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위의 입구(胃口)에 열(熱)과 담(痰)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과 황련을 넣어서 쓴다[단심].

○ 헛구역[乾嘔]이라는 것은 소리만 나고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인데 헛구역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한 데는 생강귤피탕을 쓴다[활인].

○ 오심이라는 것은 소리도 나지 않고 나오는 것도 없으며 다만 속이 메슥메슥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토할 듯하나 토하지도 않고 구역이 날 것 같으면서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심이 실지는 심경(心經)의 병이 아니라 다 위의 입구[胃口]에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생강을 쓴다. 오심 때에는 멀건 물을 토하는데 이것은 위의 입구에 담과 열이 있고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생강을 쓰는데 생강반하탕을 쓰기도 한다[중경].

○ 헛구역[乾嘔]이 나고 거품침[涎沫]을 뱉을 때에는 반하건강산을 쓴다[중경].

○ 위 속에 본래 열이 있어서 메스껍고 헛구역이 멎지 않고 나는 데는 치자죽여탕을 쓴다[의감].

생강귤피탕(生薑橘皮湯)

헛구역이 나면서 혹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160g, 생강 30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7잔에 넣고 3잔이 되게 달여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활인].

○ 일명 진피탕(陳皮湯)이라고도 하는데 헛구역에 제일 좋다. 이 약을 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생강반하탕(生薑半夏湯)

가슴 속이 숨찬 것 같으면서도 숨은 차지 않고 토할 것 같으면서도 토하지 않으며 딸꾹질이 날 것 같으면서도 나지 않으면서 속이 메슥메슥하여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20g.

위의 약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생강즙 반 잔을 타서 고루 저어 먹는다[중경].

○ 대체로 토하게 하는 약은 한꺼번에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입문].

반하건강산(半夏乾薑散)

헛구역이 나고 거품침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末)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천천히 먹는다[중경].

치자죽여탕(梔子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메스껍고 헛구역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닦은 것) 12g, 귤껍질(陳皮) 8g, 푸른참대속껍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식비로 먹은 것을 토하는 것[食痺吐食]

식비(食痺)라는 것은 음식을 먹고 나면 명치 밑[心下]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이 은은히[陰陰然] 참을 수 없이 아프다가도 토하면 멎는 것이다. 이것은 위기가 치밀어 올라와 내려가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내경].

○ 아프면서 토하는 것은 찬 기운 때문이다. 『내경』에 “찬 기운이 장위(腸胃)에 침범하면 궐역(厥逆)이 생겨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아프고 토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강목].

○ 토할 때 맥이 현(弦)한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풍담(風痰)이 비위 사이에 얽혀 있으면 메스껍고 토할 것같으면서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먼저 비토를 실하게 하여야 하는데 복령반하탕, 맥천탕, 백출복령탕, 금화환, 수자금화환을 쓴다[동원].

복령반하탕(茯 半夏湯)

풍담이 비위 사이에 엉겨 있어서 메스꺼우면서 토할 것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비토를 실하게 하여야 한다.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6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5.2g, 귤홍, 천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거칠게 가루낸 다음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백출복령탕(白朮茯 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12g, 약누룩(신국, 닦은 것) 4g, 보리길금(맥아, 가루낸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금화환(金花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40g, 빈랑 8g, 석웅황(웅황, 수비(水飛)한 것)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데 토하지 않을 때까지 쓴다. 풍담이 비에 엉켜 있어서 음식이 내리지 않는 데도 이 약을 쓴다. 이 약은 풍담을 치료하는데 쓰는 약이다[역로].

○ 일명 안비환(安脾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수자금화환(水煮金花丸)

풍담이 비위에 엉켜 있어서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밀가루 160g, 끼무릇(반하), 천남성(이 2가지는 끓는 물에 씻은 것), 한수석(달군 것) 각각 40g, 천마 20g, 석웅황(웅황)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끓이는데 넣고 약이 물위에 뜰 때까지 끓인다. 다음 건져 내어

생강을 달인 물로 끼니 전에 먹는다[역로].

○ 풍사(風邪)가 위에 있어서 편안치 않을 때나 혹은 신물이 올라와서 전혀 먹지 못할 때에는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이나 안비환(安脾丸)을 쓴다. 그러나 인삼, 흰삽주(백출)는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오래된 병으로 옆구리가 아픈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제하기 때문이므로 이 때에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선귤껍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시호, 승마, 궁궁이(천궁), 사인,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입문].

맥천탕(麥天湯)

비위에 풍사가 엉켜 있어서 담이 생기고 메스꺼워 토할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6g, 천마 5.2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귤껍질(陳皮)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토하는 병에는 3가지가 있다[吐病有三]

기가 위[上]에서 막힌 것은 상초(上焦)에 속한다. 음식을 먹은 다음 갑자기 토하는 것이 지금 말하는 토하기이다.

○ 음식을 넘기자 도로 나오는 것과 아래가 막혀[下膈] 먹은 것이 2시간만에 도로 나오는 것은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에 속한다.

○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은 격기(膈氣) 또는 반위(反胃)이다[강목].

○ 토하는 데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즉 기(氣)와 적(積), 한사(寒邪)이다. 이것을 다 3초와 결부시켜 말하면 상초는 위(胃)의 입구에 해당되는데 위[上]로는 천기(天氣)와 통하며 주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내보내지는 않는다. 중초는 중완(中脘)에 해당되는데 위로는 천기와 통하고 아래로는 지기(地氣)와 통하며 주로 음식을 소화시킨다. 하초는 배꼽 아래에 속하는데 아래로는 지기와 통하고 주로 내보내기만 하며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 상초에서 생기는 토하기는 기와 연관된 것인데 이 기는 하늘의 양기(陽氣)를 말한다. 이 때에 맥은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그 증상은 먹은 다음 갑자기 토하고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하며 대변이 몹시 굳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아픈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기를 내리고 속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 중초에서 생긴 토하기는 다 적(積)으로 생긴 것인데 음증(陰證)도 있고 양증(陽證)도 있다. 이것은 음식과 기가 뒤섞여져 적(積)이 생겨서 아픈 것인데 그 맥은 부현(浮弦)하고 증상은 혹 먼저 토한 다음에 아프기도 하고 먼저 아프다가 후에 토하기도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질이 약간 독한 약으로 적을 삭히고 목향과 빈랑으로 기를 고르롭게[和] 해야 한다(자침환(紫沈丸)으로 적을 삭히는 것이 좋다).

○ 하초에서 생긴 토하기는 다 한사(寒邪)로 생긴 것인데 이것은 지기[地道]와 연관된다. 이 때에 맥은 침지(沈遲)하고 증상은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은 아침에 토하며 오줌은 맑고 잘 나오며 대변은 굳어져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치료는 반드시 성질이 독한 약으로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찬것을 따뜻하게 하여 대변이 점차 통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초에 쓰는 약으로 조화시켜 대장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역로].

열격과 반위의 원인[ 反胃病因]

『내경』에는 “3양(三陽)이 몰린 것을 격( )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3양과 대소장(大小腸)에 다 열이 몰린 것이다”고 씌어 있다. 대체로 소장에 열이 몰리면 혈맥이 조(燥)해지고 대장에 열이 몰리면 대변이 나오지 못하고 방광에 열이 몰리면 진액이 줄어든다. 3양에 열이 몰리면 맥이 홍삭(洪數)하면서 힘이 있으며 대소변이 막혀서 아래로 나가지 못하고 도로 올라온다. 그러므로 음식물이 목에 걸려 내려가지 못하고 내려갔다가도 도로 올라오는데 이것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오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입문].

○ 『내경』에 “소양이 주관하는 해[少陽所至]에는 구역이 나고 음식이 도로 올라오면서 내리지 않는다”고 씌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치는 명백하다[입문].

○ 또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은 위완(胃脘)이 막힌 것이다[입문].

○ 혈과 진액이 다 줄어들면 위완이 마르는데 목구멍 가까이가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으나 음식은 넘기기 어렵다. 간혹 넘긴다고 하여도 많이 넘기지 못하는데 이것을 열( )이라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위(胃)가까이가 마르면 음식을 넘긴다고 해도 다 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도로 올라오는데 이것을 격( )라고 한다. 또한 반위(反胃)라고도 한다. 이때에 대변은 굳어져 양의 똥같이 되어 나온다. 열( )과 격( )은 이렇게 이름은 같지 않으나 사실은 한 가지 병이다.

○ 분문(賁門)이 마르면 음식이 내려가자마자 명치 밑이 아픈데 조금 있다 토하면 아픈 것이 멎는다. 이것은 상초의 열격이다. 혹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다 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도로 올라오는 것은 유문(幽門)이 말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중초의 열격이다. 혹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은 난문( 門)이 말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하초의 열격이다[단심].

○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대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열격이라고 하는데 격이라는 것은 가로 막힌다는 뜻이다. 즉 먹은 것이 가로 막혔다가 도로 올라온다는 것이다[입문].

○ 열과 격에는 각각 5가지가 있다. 5가지 격이라는 것은 우격(憂 ), 에격( ), 한격(寒 ), 열격(熱 ), 기격(氣 )이다. 심(心)과 비(脾)의 사이에 병이 있어서 위아래가 통하지 않거나 목구멍에 무엇이 맺혀 있는 것같으며 토하려고 하여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기가 몰리고 담(痰)이 맺혔기 때문이다. 5가지 열이라는 것은 우열(憂 ), 식열(食 ), 노열(勞 ), 기열(氣 ), 사열(思 )을 말하는데 이것은 음식이 갑자기 걸려서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는 것이다. 격이나 열이 생기는 원인은 같다[의감].

○ 장계봉(張 峯)이 “열은 지나치게 정신을 쓰고 생각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자체로 정신을 수양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말이 병의 증상과 맞는다[단심].

○ 열격증은 허증(虛證), 실증(實證), 냉증(冷證), 열증(熱證)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신을 지나치게 써서 생기는 한 가지의 병이다[의림].

○ 열증은 다 혈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다. 혈이 마르면 몸이 마른다. 이 병에 대하여 『내경』에 씌어 있는 것처럼 설명한 것은 단계(丹溪) 한사람뿐이다[강목].

열격과 반위를 치료하는 방법[ 反胃治法]

열증( 證)은 혈(血)이 마르면 생긴다. 혈은 음기(陰氣)인데 음기는 안정한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속과 겉이 다 안정하면 5장 6부에서 화가 생기지 않고 폐금(肺金)과 신수(腎水), 이 두 기운이 자라므로 음혈(陰血)이 저절로 생긴다. 장위(腸胃)의 진액이 전화(傳化)되는 것을 알맞게 하면 열증이 생기지 않는다.

○ 위완(胃脘)이 말라도 과연 치료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옛날에는 인삼으로 폐(肺)를 보하고 아편꽃씨(앵자속)로 독을 풀며 참대기름(죽력)으로 담(痰)을 삭히고 건강으로 혈을 보양하며 좁쌀(粟米)로 위(胃)를 든든하게 하고 꿀로 마른 것을 눅여 주며 생강으로 더러운 것을 없앴는데 이것이 바로 치료법이라고 하였다.

○ 열격과 반위는 대체로 혈이 허하여 생기는 것,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 담으로 생기는 것, 열로 생기는 것이 있다. 혈이 허하여 생긴 데는 사물탕(四物湯)을 쓰고 기가 허하여 생긴 데는 사군자탕(四君子湯)을 쓰며 담으로 생긴 데는 이진탕(二陳湯)을 쓰고 열로 생긴 데는 해독탕(解毒湯, 즉 황련해독탕)을 쓴다. 기혈이 다 허한 데는 팔물탕(八物湯)을 쓰는데 반드시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부추즙, 생강즙을 타서 쓰고 소젖이나 양의 젖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대신 사람의 젖은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7정과 더운 음식에는 화(火)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냄새가 향기롭고 성질이 조(燥)한 약은 절대로 쓰지 말며 담박(薄滋)한 음식을 먹어야 좋다.

○ 술을 마시는 환자는 거기에 사탕을 넣어 먹어서 충이 생기지 않게 미리 막아야 한다[단심].

○ 열격에는 평즉환, 신선탈명단, 정향두격탕, 오격관중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 과루실환, 산기산, 당귀양혈탕, 생진보혈탕, 성회산, 팔선고 등을 쓴다.

○ 반위에는 유홍환, 구미평위환, 저강환, 구선탈명단, 순기화중탕, 안중조기환, 회생양위단, 정생단, 안위탕, 태창환, 탈명단, 부자산 등을 쓴다[제방].

평즉환(平 丸)

격기(膈氣)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붕어(큰 것) 1마리.

위의 것을 내장만 버리고 비늘은 그대로 둔다. 그 다음 마늘을 썰어서 고기 뱃속에 채워 넣는다. 다음 이것을 젖은 종이로 싸고 진흙으로 싸 발라서 약한 불에 묻어 굽는다. 그 다음 비늘과 뼈는 버리고 가루내어 평위산 가루와 섞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신선탈명단(神仙奪命丹)

기가 몰려서 토하는 것과 목이 메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초상(간것) 20g, 석웅황(웅황), 붕사 각각 8g, 유향 6g, 녹두, 검정콩(흑두) 각각 49알.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오매 30알을 물에 담갔다가 씨를 버리고 살만 발라서 약가루와 고루 섞어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8g을 알약들의 겉에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차(茶)를 우린 물로 먹은 다음 더운 떡(熱餠)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보내야 한다. 그 다음 토하지 않으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만약 토하면 1알을 더 먹어야 한다. 기름진 것, 짠 것, 식초를 먹지 말고 성(怒)을 내지 말아야 한다[입문].

○ 일명 이두회향단(二豆回香丹)이라고도 한다[회춘].

정향투격탕(丁香透膈湯)

5열(5 )과 10격(十 )으로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5.2g, 감초 3.6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향부자 각각 2.8g, 침향, 곽향,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2g, 정향, 목향, 보리길금(맥아), 선귤껍질, 육두구, 백두구 각각 1.2g, 초과,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10격이라는 것은 냉격(冷 ), 풍격(風 ), 기격(氣 ), 복격(伏 ), 열격(熱 ), 비격(悲 ), 우격(憂 ), 수격(水 ), 식격(食 ), 희격(喜 )이다[강목].

오격관중산(五 寬中散)

5격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향부자 각각 6g, 감초 2g,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정향, 사인 각각 1.6g, 목향 1.2g, 백두구 0.8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생강 3쪽, 소금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과루실환(瓜蔞實丸)

열격으로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등까지 아프고 숨이 몹시 차서 말째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쌀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신기산(神奇散)

열격과 반위로 혈이 허하고 화가 있어서 3양(三陽)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사인,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볶은 것), 향부자, 지실, 오매살, 곽향,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으름덩굴(목통), 저령,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황백(젖에 축여 볶은 것), 지모(젖에 축여 볶은 것), 함박꽃뿌리(적작약), 천문동, 맥문동,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당귀양혈탕(當歸養血湯)

늙은이가 담이 뭉치고 피가 말라서 열격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찐지황,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황련(오수유와 함께 닦아 오수유는 버린 것) 3.2g, 패모(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근), 지실, 귤껍질(陳皮), 후박, 향부자, 궁궁이(천궁),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2.8g, 침향(물에 갈아서 짜낸 즙)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침향즙과 참대기름(죽력)을 타서 먹는다[회춘].

생진보혈탕(生津補血湯)

젊은 사람이 열격증으로 위완의 혈이 말라서 윤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변이 막히고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 생지황,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지실, 귤껍질(陳皮), 황련(닦은 것), 차조기씨(자소자), 패모 각각 2.8g, 사인, 침향(물에 갈아 짜낸 즙)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다. 여기에 사인즙과 침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성회산(聖灰散)

열식병( 食病)과 회식병(回食病, 회식병이라는 것은 밥을 넘기자마자 곧 토하는 것이다)을 치료한다. 방금 구워낸 석회를 끓는 물에 풀어서 찌꺼기는 버리고 맑은 웃물만 누렇게 될 때까지 졸여서 말리어 쓰는데 누르벌거면 쓸 수 있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아가리를 막아 기운이 빠지지 않게 한다. 1-2년 지나면 쓰지 못하게 된다. 대체로 나이가 40여살이고 몸이 건장한 사람은 1.6g, 늙은이와 기운이 약한 사람은 0.8g 또는 1.2g을 소주에 타서 1-2종지 먹는다. 술을 잘 마시면 3-4종지를 마신다. 그러면 토하거나 설사하면서 회충이 나가고 병이 낫는다. 만일 토하지 않고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다시 도지면 약을 다시 써야 낫는다[회춘].

[註] 열식병( 食病) : 목이 막혀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

팔선고(八仙膏)

열식병을 치료한다.

생연뿌리즙, 생강즙, 생배즙, 생무우즙(생나복즙), 사탕수수즙(없으면 대신 사탕을 쓴다), 은행씨즙(白果汁), 참대기름(죽력), 꿀(봉밀) 각각 1잔.

위의 약들을 그릇에 담아 섞어서 밥시루에 쪄서 마음대로 먹는다[회춘].

유홍단(硫汞丹)

반위로 토하거나 구역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32g, 유황(생것으로 가루낸 것) 8g.

위의 약들을 도가니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이면서 버들가지로 젓다가 불이 붙게 되면 식초를 뿌려서 모래알처럼 되게 한다. 이것을 다시 갈아 송편부스러기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평위환(拘米平胃丸)

반위증이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좁쌀과 부추밑을 두고 죽처럼 되게 끓인 다음 침향 8g을 넣는다. 여기에 평위산가루를 고루 섞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묵은 쌀초에 쑨 미음으로 먹는다.

저강환(杵糠丸)

5격증을 치료한다.

절구공이에 붙은 겨, 우전초 각각 300g, 찹쌀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 120g과 섞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 끓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입문].

○ 일명 탈명환(奪命丸)이라고도 한다[정전].

구선탈명단(九仙奪命丹)

반위(反胃)와 열식( 食)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

지각 80g, 백반(구운 것) 40g, 끼무릇(반하), 후박(이 2가지는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목향,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8g, 인삼, 감초 각각 4g, 약전국(간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인삼과 후박을 달인 물에 풀을 섞은 것으로 반죽해서 작은 돈잎만하게 떡을 만든다. 이것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한번에 1개씩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에 평위산(平胃散)을 탄 것으로 넘긴다. 생것과 찬 것, 술, 국수를 먹지 말아야 한다[활인].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구토와 반위로 속이 쓰리고 생목이 괴는 것과 열격으로 담수를 토하면서 명치 밑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눋도록 볶은 것) 각각 4g,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돼지담즙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2.4g, 지실 2g, 사인 1.2g, 감초(닦은 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강물에 누런 흙을 풀어서 가라앉힌 웃물에 넣고 달인다.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생강즙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의감].

안중조기환(安中調氣丸)

반위(反胃)와 담기(痰氣)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향부자(3일 동안 강물에 담갔다가 누렇게 되도록 볶은 것) 각각 120g, 귤껍질(陳皮) 80g, 끼무릇(반하, 법제하여 기름에 볶은 것), 백복신, 지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돼지담즙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4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4g, 궁궁이(천궁), 당귀(술에 씻은 것), 백두구(닦은 것) 각각 20g, 감초(닦은 것) 12g, 목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풀어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회생양위단(回生養胃丹)

비토가 허하고 찬 기운이 몰려서 담연(痰涎)이 생기면 대변이 말라 잘 나오지 않고 오줌이 벌겋고 신물을 토하면서 점차 반위나 결장(結腸)증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6일 동안 담가두는데 날마다 물을 갈아 붓는다), 연밥(연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160g, 불깐 돼지의 위( 猪 , 벽의 흙을 발라 놓았다가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속에 삽주(창출)와 연밥(연실)을 넣고 실로 잡아맨 다음 술에 달여 짓찧어 작은 떡을 만들어 말린다) 1개, 천남성(잘게 썰어서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복룡간과 함께 닦은 다음 복룡간은 버린다), 끼무릇(반하, 끓인 물에 씻은 다음 식초에 7일 동안 담갔다가 다시 찐 것), 귤홍(복룡간과 함께 닦은 다음 복룡간은 버린다), 좁쌀(속미, 생강즙에 담갔다가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160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필징가( 澄茄), 사인, 백두구, 곡아(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감초 각각 40g, 정향, 목향, 침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의감].

[註] 결장(結腸): 창자가 통하지 않는 것 즉 대변이 막힌 것.

정생단(定生丹)

반위증을 치료하는데 살겠는가 죽겠는가를 알 수 있다.

석웅황(웅황), 주사, 유향, 끼무릇(반하), 목향, 육두구, 백초상(알약 겉에 입힌다) 각각 12g, 침향 4g, 아위, 노사 각각 2g, 녹두 40알, 오매 40알(끓는 물에 담갔다가 씨를 뺀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오매살을 짓찧은데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겉에 백초상을 입혀서 그늘에 말린다. 한번에 1알씩 입에 머금고 녹여 먹은 다음 곧 생강을 달인 물로 양치하고 묵은 보리떡을 구워 잘 씹어 먹어서 약 기운이 내려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입에 머금고는 곧 관향 1대에 불을 달아놓는데 향이 타는 사이에 약이 다 녹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고 약은 다 녹았는데도 향은 다 타지 않으면 나을 수 있는 것이다[의감].

안위탕(安胃湯)

반위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당귀,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곽향 각각 4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연밥(연실) 각각 3.2g, 인삼, 사인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태창환(太倉丸)

반위와 열격을 치료한다.

백두구, 사인 각각 80g, 묵은 쌀(누런 흙과 함께 닦아서 흙은 버린 것) 1되.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탈명단(奪命丹)

반위를 치료하는데 죽게 된 것을 살린다.

토당구( ) 1개, 사향 0.4g, 해아다(孩兒茶) 0.8g, 금빛줄이 있는 황반 1.2g, 주사(봄에는 0.8g, 여름에는 1.6g, 가을에는 2.4g, 겨울에는 3.2g).

배가 고프면 좁쌀죽을 쑤어 조금씩 하루 2-3번 먹어야 한다. 많이 먹지 말고 하루에 한사발 정도 먹으면 좋다. 많이 먹으면 병이 다시 도져서 고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생것, 찬것, 기름진 것과 파, 마늘, 술, 국수 등을 먹지 말아야 하며 성내거나 근심하지 말아야 한다. 50살이상인 사람은 한두번 정도 먹으면 낫는다[회춘].

부자산(附子散)

반위를 치료한다.

부자(큰 것) 1개.

위의 약을 벽돌 위에 놓고 사방에 불을 놓아 뜨겁게 된 다음 생강즙에 담그기를 생강즙 반사발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한다. 다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좁쌀미음에 타서 먹는다. 세번 넘지 않아 낫는다. 혹 정향가루 4g을 더 넣어 쓰기도 한다[입문].

구토, 열격, 반위 때에는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嘔吐 反胃宜通大便]

환자가 토하려고 할 때에는 절대로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토하는 것은 치미는 것이기 때문이다[중경].

○ 양명경의 기는 내려가야 순조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치밀어오를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토할 때에는 대변이 굳어져 위아래가 막히기 때문에 기가 잘 돌지 못한다. 이것을 잘 갈라보고 설사시켜야 한다[직지].

○ 음이 허할 때 사기가 치밀어올라 막혀서 토하거나 딸꾹질하는 것은 부족해서 생긴 병이다. 이것은 하초가 잘 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생지황, 당귀,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에 감초를 넣고 대황, 망초를 조금 넣어 써서 막힌 것을 통하게 해야 한다. 대변이 통하게 되면 토하던 것과 딸꾹질이 저절로 멎는다[동원].

○ 토하는 데는 설사시키는 약을 쓰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오직 토하기만 하고 대소변은 막히지 않았을 때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금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말한 것이다. 만일 대소장과 방광에 열이 몰려 통하지 못하게 되어 토하고 격식(隔食)이 된 때에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 통하게 하지 않는다면 토하는 것이 어떻게 멎을 수 있겠는가. 옛사람들이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단심].

○ 대변을 통하게 하여 하초가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데는 자침환, 후박환, 부자환, 인삼이격환, 삼일승기탕, 사자조중탕, 향백원, 대황탕, 윤장고 등이 좋다[제방].

○ 토할 때에는 대부분 대변이 굳어지는데 허랭하여 생긴 데는 소감원(蘇感元,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을 써서 따뜻하게 하여 통하게 해야 하고 열로 대변이 굳어졌을 때에는 밀도법(蜜導法,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을 써야 하는데 혹 돼지담즙에 식초를 타서 관장해도 좋다[직지].

자침환(紫沈丸)

중초와 관련되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식적과 찬 기운이 서로 부딪쳐서 토하면서 아픈 것이다.

귤껍질(陳皮) 20g, 반하국, 대자석, 사인, 오매살 각각 12g, 정향, 빈랑 각각 8g, 침향, 목향, 살구씨(행인), 흰삽주(백출) 각각 4g, 백두구, 파두상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1개와 생강 1덩어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달인 물로 자침환을 한번에 1백알씩 하루 2번 먹는 것이다. 먹은 다음 대변이 통하고 토하지 않으면 낫는다[역로].

후박환(厚朴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처방은 만병자원환(萬病紫 丸, 처방은 적취문(積聚門)에 있다)과 같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부자환(附子丸)

하초와 관련되어 토할 때에는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며 대변이 통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20g, 파두상 4g, 비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녹인 황랍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알씩 찬물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 설사한 다음에는 늘 자원환(紫 丸)을 1알씩 먹어서 다시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보명].

인삼이격환(人蔘利膈丸)

열격으로 대변이 굳고 숨이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격기( 氣) 치료에 좋은 약이다.

인삼, 당귀, 곽향, 지각, 대황, 후박, 감초 각각 40g, 목향, 빈랑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토하면서 대변이 막히고 3양(三陽)이 맺혀서 통하지 못하여 열격이나 반위가 된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하간]).

사자조중탕(四子調中湯)

반위로 담이 성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복숭아씨(도인) 6g, 향부자, 지실, 하늘타리씨(과루인),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흰겨자(닦은 것) 각각 4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2.8g,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침향, 흰솔풍령(백복령), 으름덩굴(목향), 망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망초를 고루 타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향백원(香白元)

담연(痰涎)이 몹시 상하여 토하는 것이 멎지 않고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청주백원자(靑州白元子,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와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前陰門)에 있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대황탕(大黃湯)

찬 담연이 나오는 반위를 치료한다. 증상이 발작하려고 할 때에 찬 담연이 나온 다음 음식물을 토하는 것은 허로(虛勞)로 생긴 것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대황 40g, 생강(제 몸의 즙을 낸 것) 반 잔.

위의 대황을 구워 말려서 생강즙에 담그기를 생강즙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한 다음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묵은 쌀 한자밤,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 1잔에 넣고 7분이 되게 달여서 먼저 파를 먹은 다음 약을 먹으면 10일이 못 되어 병이 다 낫는다[본사].

○ 열격으로 대변이 굳은 데는 대황을 쓰는데 이것은 급할 때에 표(標)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사물탕에 부추즙, 참대기름(죽력)을 넣어서 많이 먹으면 좋다[정전].

윤장고(潤腸膏)

열격과 반위를 치료한다.

으아리 160g(새로 캔 것으로 짓찧어 즙을 낸다), 생강 160g(즙을 낸다), 참기름 80g, 흰꿀 160g(졸이면서 거품을 걷어버린 것).

위의 약들을 은이나 돌그릇에 함께 넣고 약한 불에 엿처럼 되게 달인다. 한번에 1숟가락씩 수시로 먹는데 한번 만든 약을 다 먹으면 현저한 효과가 있다[정전].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토할 때에 맥이 약하고 오줌이 잘 나가며 몸에 열이 약간씩 나면서 싸늘한 것은 몹시 허약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멀건 나물국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토하는 것은 잠깐 사이이나 이것이 반위증과는 대비도 되지 않게 중한 것이기 때문이다[입문].

○ 열격이나 반위증 때에 나이가 많으면 치료하기 어렵다(50살 이상이면 치료할 수 없다).

○ 대변이 양의 똥 같은 것은 치료할 수 없다(대장에 피가 없기 때문이다).

○ 담박한 음식을 먹거나 성생활을 끊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

○ 기혈이 다 허하면 입으로 거품침이 많이 나오는데 거품이 많이 나오면 반드시 위험하다[단심].

○ 반위 때에 흰 거품을 토하면 치료할 수 있고 누런 거품을 토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종행].

단방(單方)

모두 30가지이다.

황단(黃丹)

반위증을 치료한다. 황단 40g과 백반 80g을 약탕관에 넣어 불에 달구었다가 식힌 다음 가루내어 증병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강목].

흑연(黑鉛)

을 토하면서 구역하는 것을 치료한다. 흑연을 닦아서 재를 만들어 빈랑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활석(滑石, 곱돌)

반위와 뭉친 담음을 치료한다. 곱돌가루를 생강 제 몸의 즙에 가라앉힌 녹마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때때로 먹는다[단심].

○ 갑자기 토하거나 구역이 나는 데는 곱돌가루를 따뜻한 물에 8g씩 타서 먹으면 좋다[본초].

적석지(赤石脂)

담음으로 물을 토하다가 반위증이 된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를 수비하여 한번에 4g씩 빈속에 술이나 물에 타서 먹는다. 양을 늘려서 8-12g까지 먹을 수 있다. 이것이 없으면 대신 벌건 흙 좋은 것으로 쓴다[본초].

인삼(人蔘)

반위증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인삼가루 12g, 생강즙 5홉, 좁쌀 1홉으로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 또는 인삼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데 하루 번 쓴다[본초].

생강(生薑)

대체로 토하는 것은 기가 거슬러오르기 때문인데 이 때에는 맛이 매운 생강으로 헤쳐 주어야 한다.

○ 반위로 토하는 데는 생강즙에 좁쌀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 헛구역은 생강즙 2홉 반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반하(半夏, 끼무릇)

토하는 것과 딸꾹질에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몰린 기운을 헤치기 때문이다. 반위와 토하는 데는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40g과 생강 80g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 토하는데 끼무릇(반하)을 쓰는 것은 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물이 없어지면 토하는 것이 저절로 멎는다[금궤].

노근(蘆根, 갈뿌리)

헛구역과 딸꾹질, 5열로 안타깝게 답답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갈뿌리(노근) 200g을 물에 달여 2홉 반을 단번에 먹는데 7홉 반을 먹지 않아 곧 낫는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데 주로 쓴다. 푸른 참대속껍질 1되를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다.

○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 데는 참대속껍질(죽여)을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위를 수렴시키고 답답한 것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입문].

즉어( 魚, 붕어)

반위를 치료한다. 붕어 큰 것으로 내장을 빼버리고 열은 그대로 둔 다음 녹반을 채워 넣어서 불에 눋도록 구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미음으로 하루 3번 먹는다[강목].

○ 모든 물고기 태운 가루는 다 물고기가시가 목에 걸린 데 쓴다[본초].

방합분(蚌蛤粉, 대합조개가루)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 가막조개껍질, 말조개껍질, 우렁이껍질은 다 반위증에 주로 쓰는 약인데 태워 가루내서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위(蝟, 고슴도치)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살만 양념하여 구워 먹는다. 그리고 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또한 달여서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귤피)과 해가 늘 비치는 서쪽벽의 흙을 가루낸 것과 함께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닦는다. 다음 귤껍질(귤피)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모과(木瓜, 모과)

토하기를 멎게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좋다. 생강과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 명사는 메스껍고 헛구역이 나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포도근(蒲萄根, 포도나무뿌리)

토하는 것과 딸꾹질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열이 몰려서 반위증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서 생강즙에 타 먹는다.

○ 다래넝쿨의 즙은 몹시 미끄럽기 때문에 주로 위가 막혀 토하는 것과 구역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생강즙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저두강(杵頭糠, 절구공이에 붙어 있는 겨)

음식이 목에 메어 내리지 않는 것과 목구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보드라운 겨를 꿀에 반죽하여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또는 보드라운 겨 40g을 흰죽웃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앵자속( 子粟, 아편꽃씨)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참대기름에 타서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데 주로 쓴다. 구역도 멎게 한다[본초].

노우구중(老牛口中)

[번역생략]

여뇨(驢尿)

[번역생략]

우유(牛乳, 소젖)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이다. 부추즙 2잔, 소젖 1잔, 참대기름 반잔, 생강 20g으로 낸 즙을 함께 고루 타서 단번에 먹는다[의감].

○ 어떤 사람이 반위증이 있으면서 대변이 굳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정혈(精血)이 몹시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먼저 사탕수수즙으로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부자, 대황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소젖만 15일 동안 마시면서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 대변이 묽어지면서 나았다[단심].

전라(田螺, 우렁이)

반위증을 치료하는데 큰 것으로 많이 잡아 깨끗한 물에 넣어 진흙을 토하게 한다. 다음 그 진흙을 가라앉히고 맑은 웃물은 버린다. 그리고 채 위에 재(灰)를 펴고 그 위에 종이를 편 다음 여기에 위의 흙을 펴놓아 물기를 빼고 쓰는데 흙이 절반 정도 말랐을 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곽향 달인 물로 먹으면 곧 낫는다. 일명 나니환(螺泥丸)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우렁이는 버린다. 우렁이를 삶아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방합( 蛤)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한다. 방합을 깨끗하게 씻어 병에 넣고 물을 4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도록 부은 다음 여기에 참기름 1술잔을 넣어서 또 2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게 한다. 다음 여기에 밀가루를 뿌리면 우렁이가 침을 곧 뱉는다. 다음날 방합을 버리고 물채로 햇볕에 말려서 밀가루를 가루낸다. 한번에 2g씩 주정이 약한 소주[淡燒酒]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의감].

마박아(馬剝兒)

일명 마도아(馬匏兒)라고도 하는데 즉 쥐참외(王瓜)이다. 열격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평위산 8g과 함께 대추살에 버무려서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먹은 것이 내려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조리해야 한다.

○ 어떤 처방에는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게 되어 있다[정전].

취건반(炊乾飯, 누룽지)

열격으로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여러 해가 된 누릉지를 강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마신다. 그 다음 음식을 먹게 되면 약으로 조리해야 한다[정전].

계곡대( 穀袋, 닭의 사낭)

목이 메는 것을 치료한다. 사낭(穀袋) 속에 있는 것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쓰는데 진흙에 싸서 불에 약성이 남게 굽는다. 사낭 한 개분을 생강즙에 닦은 향부자가루 20g과 섞어서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강목].

묘태의(猫胎衣, 고양이태)

반위증을 치료한다. 고양이태를 그늘에서 말린 다음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때 빨리 빼앗지 않으면 고양이가 그것을 먹어 버린다[종행].

구담(狗膽, 개열)

반위증으로 누런 거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40g, 대황 80g을 가루내어 구담(狗膽)에 2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말려서 다시 가루낸다. 이것을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종행].

갈호(蝎虎, 도마뱀)

열식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산 도마뱀 1마리를 소주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따뜻하게 데운다. 다음 뱀은 버리고 그 술을 마시면 곧 낫는다.

○ 또는 수탉을 하루 굶겼다가 도마뱀을 탕쳐서 먹인 다음 그 계시[糞]를 받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소주에 타 먹는다[회춘].

침뜸치료[鍼灸法]

수없이 토하고 헛구역이 계속 날 때에는 척택혈(尺澤穴)과 대릉혈(大陵穴)에 뜸을 3장씩 뜬다. 또는 젖에서 아래로 1치 떨어진 곳에 30장을 뜨고 간사혈(間使穴)에 30장을 떠도 된다. 만일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맥이 침(沈)하면서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간사혈(間使穴)에 뜸을 뜨면 대변이 통하게 된다. 이것은 죽게 된 것을 살리는 방법이다[득효].

○ 토할 때 쓴맛이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은 담병(膽病)이 위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삼리혈(三里穴)과 양릉천혈(陽陵泉穴)에 놓는다[내경].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할 때에는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혈(下脘穴)에 놓는다[동원].

○ 반위증 때 고황유혈(膏 兪穴)에 1백장, 단중(亶中), 삼리혈(三里穴)에 각각 7장씩 뜸을 뜨면 효과가 아주 좋다[회춘].

○ 또는 노궁(勞宮), 중괴(中魁), 완골(腕骨), 심유(心兪),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오늘 먹은 것을 내일 토할 때에는 심유(心兪), 격유(膈兪), 단중(團中), 거궐(巨厥),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5열과 5격 때에는 천돌(天突), 단중(亶中), 심유(心兪),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下脘), 비유(脾兪), 위유(胃兪), 통관(通關), 중괴(中魁),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

○ 반위증 때 견정혈(肩井穴)에 뜸을 3장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은 신기하게 낫게 하는 뜸법이다[회춘].

○ 또는 수분혈(水分穴)과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떠도 된다[자생].


어지러우면서 구토 두통 : 담열격

광대뼈가 붉고 피를 토하기도 한다 : 폐정격

피를 토함 : 위한격/심한격/음곡 중봉 삼리()

건구역질, 숨차서 눕지 못함(거품섞인 가래, 가슴 옆구리 땡기고 아프다) : 폐승격

(건구역질, 소리만 있고 내용물 없다) : 위정격

(소리 없이 울컥 토함, 되새김질, 술 먹고 토함) : 비정격

嘔吐(소리 있고 내용물 있다) : 심정격

뱃속이 편치 않고 구역질하며 토한다(밥맛은 좋다) : 위한격

뱃속이 편치 않고 구역질하며 토한다(화딱지 난다) : 군화방/심한격

속이 니글니글하고 맑은 침을 흘리고 구역질하고 토한다 : 간열격

구역질하며 쓴물 토한다 : 담한격

신물을 토한다 : 심한격

신물을 토하며 아랫배가 땡긴다 : 간승격

트림할 때 썩는 냄새나고 신물 토한다 : 위승격

트림하면서 신물 토하고, 음식 생각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함 : 위정격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吐瀉를 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食入則吐(음식먹고 바로 토함) : 위승격/위승한격/위한격

(유문암, 위암 : 위승한격

식도암 : 해계)

朝食暮吐(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함) : 위열격

대변불통, 구토(천추혈 압통, 피부 거칠고 노랗다) : 대장정격

대변불통, 구토(천종혈 압통, 어깨통증, 팔 안돌아감) : 소장정격

대변불통, 구토(뒷목뻣뻣, 발가락 외측통) :  방광정격

수족이 냉하며 구토를 잘 한다 : 비열격

아이가 토할 때 : 사관+대돈 소충

울다가 속아지 부리고 토하는 아이 : 군화방/대돈 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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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기침(咳嗽)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기침[咳嗽]

« 동의보감(東醫寶鑑)

기침[咳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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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병의 원인[咳嗽病因]

『내경』에 “찬 기운[寒]에 감촉되었는데 약하게 감촉되었으면 기침이 나고 심하게 감촉되었으면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다”고 씌어 있다.

○ 가을에 습(濕)에 상하면 겨울에 가서 기침이 난다. 또한 가을에 습에 상하였는데 그것이 치밀어 오르면 기침이 나고 위궐( 厥)이 된다[내경].

○ 몸이 찰 때 또 찬것을 마시면 폐(肺)가 상하는데 폐가 상하면 기침이 난다[난경].

○ 가을에 습에 상하면 겨울에 가서 반드시 기침이 나게 된다. 대체로 가을에 습에 상하면 그것이 비(脾)에 몰려 있게 된다. 가을기운은 반드시 맑고 안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동(動)하면 반드시 그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른다. 그러면 기침이 나는데 심하면 비습(脾濕)까지 동하게 되어 담(痰)이 생긴다. 이것을 보아 비에 습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폐가 상한다고 하여도 담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담이 있을 때 한(寒)이 적고 열(熱)이 많으면 기침이 난다. 그러니 기침은 전적으로 폐에 병이 있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면서 표(外)를 관할하기 때문에 풍한(風寒) 에 먼저 상하게 된다. 『내경』에 “기침은 5장 6부와 연관되어 생길 수 있다. 폐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5장 6부와 연관되어 나는 기침은 각 장기와 연관된 계절에 생긴 것이고 장기와 계절이 맞지 않는 기침은 다른 장기에서 생긴 것이다. 기침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한(寒), 조(燥), 습(濕), 풍(風), 화(火)가 다 기침이 나게 한다. 습증으로 담음이 위에 들어가 머물러 있으면서 나가지 않고 있다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기침이 난다. 습이 심경(心經)에 있으면 열담(熱痰)이라고 하고 습이 간경(肝經)에 있으면 풍담(風痰)이라고 하며 습이 폐경(肺經)에 있으면 기담(氣痰)이라고 하고 습이 신경(腎經)에 있으면 한담(寒痰)이라고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증상에 따라서 약을 써야 한다.[하간]

○ 해(咳)라는 것은 가래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는 것인데 이것은 폐기(肺氣)가 상하여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수(嗽)라는 것은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만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비습(脾濕)이 동하여 가래가 생긴 것이다. 해소(咳嗽)라는 것은 가래도 나오고 소리도 나는 것인데 이것은 폐기도 상하고 비습도 동하여 해(咳)와 수(嗽)가 겹치게 된 것이다[하간].

○ 해(咳)라는 것은 ‘캑캑’ 기침한다는 것인데 민간에서 수(嗽)라고 하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폐(肺)는 기(氣)를 주관하는데 몸이 찰 때 또 찬것을 마시어 폐가 상하면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는 못하므로 치밀어 오르기만 하고 가라앉지는 않는다. 그러면 가슴과 목구멍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목 안이 근질근질하여 가려운 것같고 까칠까칠한 것이 걸린 것 같은데 이것이 냉수(冷嗽)다. 이것이 심해지면 기침이 계속 나서 앉으나 누우나 편안치 않고 말도 채 하지 못하게 되고 온몸이 뒤틀리며 기침소리를 먼 곳에서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명리].

맥 보는 법[脈法]

기침의 원인을 알려면 맥을 짚어보아야 하는데 맥이 부(浮)하면 풍(風)이고 긴(緊)하면 한(寒)이고 삭(數)하면 열(熱)이고 세(細)하면 습(濕)이다. 지나치게 성생활을 하여 생긴 기침 때에는 색맥( 脈)이 나타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 오른쪽 관맥이 유(濡)한 것은 음식에 비(脾)가 상한 것이고 왼쪽 관맥이 현단(弦短)한 것은 몹시 피곤하여 간이 쇠약해진 것이다. 맥이 부단(浮短)한 것은 폐가 상한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반드시 기침이 난다. 5장(五臟)에서 나는 기침 때는 각각 그 부위를 보아야 하는데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허한(虛寒)이고 침삭(沈數)한 것은 실열(實熱)이며 홍활(洪滑)한 것은 담이 많은 것이고 현삽(弦澁)한 것은 피가 적은 것이다. 몸은 실하나 맥이 세(細)하면서 숨쉴 기운도 없거나 침소(沈小)하면서 복(伏)하여 잘 짚이지 않는 것은 다 죽을 수 있는 맥이다. 오직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기침이 나는 것만이 살 수 있다. 증후[證]와 맥(脈)이 서로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맥결].

○ 관맥(關脈)이 미(微)하면 기침이 나게 된다.

○ 맥이 현(弦)하거나 긴(緊)한 것은 한(寒)이다.

○ 맥이 부(浮)한 것은 풍(風)이다.

○ 맥이 세(細)한 것은 습(濕)이다.

○ 맥이 삭(數)한 것은 열(熱)이다.

○ 맥이 침(沈)한 것은 유음(留飮)이다.

○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실열(實熱)이다.

○ 맥이 홍활(洪滑)한 것은 담(痰)이 많은 것이다.

○ 맥이 부연(浮軟)하면 살고 맥이 침소(沈小)하고 복(伏)하면서 잘 짚이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정전].

○ 숨이 차면서 맥이 침한 것은 폐창(肺脹)이 되고 물이 찬[停水] 것이다. 기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그득할 때에는 맥이 반드시 복(伏)하다. 맥이 침하면서 실활(實滑)하고 몸이 다는 것은 쉽게 낫고 몸이 차면서 맥이 부한데 척맥이 색( )한 것은 낫기 어렵다[회춘].

○ 숨이 찰 때 맥이 활하면서 부한 것은 살고 삽(澁)하면서 삭(數)한 것은 죽을 수 있다. 대체로 맥이 부지(浮遲)하면 좋고 급삭(急數)하면 좋지 않다[정전].

○ 숨이 차서 그르렁그르렁하고[鳴]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쉴 때에는 맥이 실(實)하면서 대(大)하다. 맥이 완(緩)하면 살고 급(急)하면 죽을 수 있다[내경].

○ 숨이 찰 때 맥이 활(滑)하고 손발이 따뜻하면 산다. 그러나 맥이 색( )하고 손발이 차면 죽을 수 있으며 맥이 삭(數)하여도 죽을 수 있는데 그것은 형체가 이미 상한 것이기 때문이다[맥경].

○ 해역(咳逆) 때 맥이 부완(浮緩)하면 치료하기 쉽다.

○ 맥이 현급(弦急)하면서 꾹 눌러봐도 맥이 뛰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맥이 결(結)하거나 촉(促)하거나 미(微)하면 치료할 수 있다.

○ 맥이 대(代)하면 위급하다.

○ 오른쪽 관맥이 현(弦)한 것은 간[木]이 비위[土]를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정전].

○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 때 맥이 산(散, 산은 곧 맥(脈)이다)하면 죽을 수 있다. 해역 때 맥이 삭한 것은 화가 금을 억제한 것[火刑金]이므로 죽을 수 있다[입문].

○ 기침할 때 피고름이 나오는데 이때에 맥이 삭하면서 허(虛)한 것은 폐위(肺 )이고 삭하면서 실하면 폐옹(肺癰)이다[중경].

○ 폐위 때 피를 뱉고 맥이 긴(緊)하면서 세게 뛰는 것은 죽을 수 있고 활한 것은 산다[맥경].

○ 촌맥이 삭하고 허하면서 삽한 것은 폐위(肺 )의 증상이다[맥결].

기침은 폐와 관련되나 장부와 연관도 있어 다르다[咳嗽雖屬肺亦有臟腑之異]

『내경』에 “기침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에 궐(厥)이 있는 것은 그 원인이 수양명과 수태음에 있다”고 씌어 있다.

○ 황제가 “어찌하여 폐에서 기침이 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5장과 6부에서 다 기침이 나게 하는 것이지 폐(肺)에서만 기침이 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그 증상을 알려고 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기백이 “피모(皮毛)는 폐와 배합된다. 그러므로 피모가 먼저 사기(邪氣)를 받으면 그 사기가 배합되는 곳으로 간다. 이때에 또 찬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위에 들어갔다가 폐계(肺系)를 따라 폐로 올라간다. 그러면 폐가 차지게[寒] 된다. 폐가 차지면 안팎의 사기가 뒤섞여 침범하므로 폐에서 기침이 난다. 5장은 각각 주관하는 계절에 따라 병이 생기고 그 계절이 아니면 각기 다른 장기로 전해간다. 그러므로 가을에는 폐(肺)가 먼저 병들고 봄에는 간(肝)이 먼저 병들며 여름에는 심(心)이 먼저 병들게 된다. 그리고 늦은 여름에는 비(脾)가 먼저 병들고 겨울에는 신(腎)이 먼저 병들게 된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또 “5장과 관련된 기침은 어떻게 다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폐와 관련하여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차고 목에서 그르렁소리가 나는데 심하면 피를 뱉는다. 심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아프고 목 안에 무엇이 걸려 있는 것처럼 깔끔깔끔한데 심하면 목구멍이 붓고 후비(喉痺)증이 생긴다. 간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양쪽 옆구리가 아프고 심하면 몸을 돌리지 못하는데 몸을 돌리면 양쪽 옆구리 밑이 결린다. 비와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은은히 어깨와 등이 켕기며 심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데 움직이면 기침이 더 심해진다. 신과 연관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허리와 등이 맞당기며 아프고 심하면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온다”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또 “6부와 관련된 기침은 어떤 것이며 어디서 병을 받게 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5장과 관련된 기침이 오래되면 6부로 옮아간다. 예를 들어 비(脾)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위(胃)로 옮아가게 된다. 위(胃)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구역이 나는데 구역이 심해지면 회충이 나온다. 간(肝)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담(膽)으로 옮아간다. 담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담즙을 토한다. 폐(肺)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대장(大腸)으로 옮아간다. 대장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대변이 나가는 줄 모른다. 심(心)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소장(小腸)으로 옮아간다. 소장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방귀가 나간다.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이 멎지 않으면 방광으로 옮아간다. 방광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을 하면서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른다.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으면 3초(三焦)로 옮아간다. 3초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기침이 나면서 배가 그득해지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위(胃)에 몰린 사기가 폐와 연관되어 걸쭉한 가래가 많이 나오게 하고 얼굴을 붓게 하며 기가 치밀어 오르게 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장부와 관련된 기침을 치료하는 약[臟腑治咳藥]

폐(肺)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마황탕(麻黃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쓰고 심(心)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길경탕(桔梗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며 간(肝)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 비(脾)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승마탕(升麻湯,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을 쓰고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마자부자세신탕(麻子附子細辛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 위(胃)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오매환(烏梅丸, 처방은 충문(蟲門)에 있다)을 쓰고 담(膽)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황금탕(黃芩湯)에 끼무릇(반하), 생강을 넣어 쓰고(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8g에 생강, 대추를 넣어 달여 먹는다) 대장(大腸)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쓰며 소장(小腸)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처방은 배문(腹門)에 있다)을 쓴다. 방광과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복령감초탕(茯 甘草湯, 흰솔풍령(백복령), 계지 각각 8g과 감초 4g에 생강을 넣어서 달인 것)을 쓰고 3초(三焦)와 관련되어 생긴 기침 때에는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을 쓴다[해장].

기침 발작은 4철 따라 일찍, 늦게 하는 차이 있다[嗽作有四時早晏之異]

기침이 봄에는 봄의 떠오르는 기운을 받아서 나며 여름에는 불타오르는 기운을 받아서 나므로 몹시 중(重)하다. 가을에는 습열에 폐가 상하게 되어 기침이 나며 겨울에는 풍한(風寒)이 표(外)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기침이 난다[단심].

○ 대체로 봄에는 기운이 떠오르기 때문에 폐를 눅여 주고 간을 억제해야 한다. 여름에는 불기운이 타오르기 때문에 폐금(肺金)을 시원하게 하고 화(火)를 내려야 한다. 가을에는 습열이 상하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야 한다. 겨울에는 풍한이 심하기 때문에 표(表)를 풀고 담(痰)을 삭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약으로 발산시킨 다음에 끼무릇(반하) 같은 약을 써서 담을 삭이면 다시 도지지 않는다[입문].

○ 이른 새벽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 속에 식적(食積)이 있는데 또 화기가 폐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백산(瀉白散)에 지모를 넣어 쓰거나 이모산(二母散)을 쓴다(새벽에 나는 기침(五更嗽) 때에도 같다).

○ 오전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胃)에 화(火)가 있기 때문인데 패모와 석고로 위의 화를 내려야 한다. 어떤 데는 오전에 기침이 심한 것은 위 속에 실화(實火)가 있기 때문인데 단석고환(單石膏丸,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에 지모와 패모를 더 넣어 쓰고 대변이 막히고 숨이 차며 갈증이 나고 가래가 걸쭉하면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쓴다고 하였다.

○ 오후에 기침이 심한 것은 대체로 음(陰)이 허한 데 속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사물탕에 지모(닦은 것)와 황백을 넣어 써서 먼저 화를 내려야 한다. 어떤 데는 “오후에 기침이 심한 것은 대체로 음이 허한 데 속하므로 사물탕에 이진탕을 섞고 여기에 지모와 황백, 맥문동을 넣어 써야 하고 만일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식은땀이 나며 유정(遺精)이 있을 때에는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 해질 무렵에 기침이 심한 것은 화기가 폐로 떠오르기 때문인데 이때에 성질이 서늘한 약을 쓰는 것은 적당치 못하다. 오미자와 오배자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고 화를 내려야 한다. 또 어떤 데는 “해질 무렵에 기침(밤기침)이 심하면 윤폐환(潤肺丸, 윤폐산으로 알약을 만든 것)으로 수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런 데는 이진탕도 두루 쓰는데 끼무릇(반하)를 빼고 패모, 하늘타리씨(과루인), 청대,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넣어 써야 한다.

○ 밤기침[夜嗽] 때에는 음분(陰分)의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단심].

○ 풍한이 몰려 열이 나며 밤기침이 나는 데는 삼요탕(三拗湯)에 지모, 속썩은풀(황금), 생강을 넣어 쓴다[정전].

길경탕(桔梗湯)

담(痰)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심(心)과 관련되어 나는 기침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40g, 지실 1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이모산(二母散)

여러 가지 기침을 치료하는데 겸하여 담으로 숨이 찬 것도 낫게 한다.

지모, 패모 각각 40g, 파두 10알(기름을 빼고 상(霜)을 만든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g씩 쓰는데 생강 3쪽과 함께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 다음 입을 다물고 자면 기침이 멎는다. 기침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입문].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通治咳嗽藥]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오지 않으면 맛이 맵고 단 약으로 폐를 눅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기침할 때에는 먼저 담을 치료하고 담을 치료할 때에는 기를 내리는 것이 첫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남성과 끼무릇(반하)으로 담을 삭이면 기침이 저절로 멎는다. 그리고 지각이나 귤홍으로 기를 순조롭게 하면 담음은 저절로 없어진다. 담이 있으나 음식을 잘 먹으면 소승기탕(小承氣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으로 약간 설사시키고 담이 있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후박탕(厚朴탕, 처방은 잘 알 수 없다)으로 소화시켜야 한다. 여름에 기침이 나면서 열이 나는 것을 열수(熱嗽)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소시호탕 160g에 석고 40g, 지모 20g을 더 넣어 쓴다. 겨울에 기침이 나면서 오한이 나는 것을 한수(寒嗽)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에 살구씨(행인)를 넣어 쓴다. 이것이 대체적인 치료방법이다[역로].

○ 기침에는 2가지가 있는데 기침하면 곧 가래가 나오는 것은 비에 습이 성하여 가래가 잘 나오는 것이고 십여 번 기침하여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폐의 조(燥)한 기운이 담습(痰濕)보다 성한 것이다. 가래가 잘 나오면 천남성, 끼무릇, 주염열매(조각, 태운 가루) 등으로 비(脾)를 마르게 하고 가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지각, 차조기, 살구씨 등으로 폐기를 순조롭게 해야 한다[단심].

○ 외감(外感)된 지 오래면 열이 몰리고 내상(內傷)된 지 오래면 화(火)가 성한다. 이때에는 몰린 것을 헤치고 건조한 것을 눅여 주어야 한다[입문].

○ 기침이 나면서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 선귤껍질(청피)로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흰겨자 등을 겸하여 써야 한다. 그리고 이진탕에 천남성, 향부자, 선귤껍질(청피), 청대를 더 넣어서 생강즙에 쑨 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단심].

○ 이진탕(二陳湯)은 기침할 때에 담(痰)을 삭게 하고 병의 근원을 치는[伐]약이다. 그러나 음이 허하고 혈이 허해서 화가 성하여 마른기침을 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 기침에는 청금음, 오수원을 두루 쓴다[제방].

청금음(淸金飮)

여러 가지 기침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귤홍 4.8g, 오미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행인오미자탕(杏仁五味子湯)이라고도 한다[명의].

비급오수원(備急五嗽元)

첫째로 기수(氣嗽), 둘째로 음수(飮嗽), 셋째로 조수(燥嗽), 넷째로 냉수(冷嗽), 다섯째로 사수(邪嗽)로 밤낮 기침하는 것이 멎지 않고 얼굴이 부으며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육계, 건강, 주염열매(조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국방].

여러 가지로 상해서 숨찬 증과 기침이 나는 것[諸傷發喘嗽]

밤에 다닐 때 숨이 찬 것은 신(腎)과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淫氣)는 폐를 상하게 한다.

떨어져서 겁을 먹었던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간과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는 비(脾)를 상하게 한다. 놀라고 무서운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폐와 관련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 음기는 심(心)을 상하게 한다. 물을 건너가다가 넘어진 일이 있은 다음에 숨이 찬 것은 신과 뼈와 관련되어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된 다음에도 원기가 든든한 사람은 기가 돌아서 병이 생기지 않고 원기가 약한 사람은 음기가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내경].

[註] 음기(淫氣) : 몸에 해를 주는 좋지 못한 기운을 말한다.

○ 신 것을 먹어서 생긴 기침에는 감담환이 좋고 뜨거운 것을 먹어서 생긴 기침에는 정력산, 자원용탕이 좋으며 물을 건너가다가 넘어져서 생긴 기침에는 행삼산이 좋고 얻어맞거나 다쳐서 생긴 기침에는 당귀음(當歸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감담환(甘膽丸)

신 것을 먹어서 목구멍을 자극하여 숨이 차고 기침이 멎지 않는 것이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80g.

위 약의 겉껍질을 버리고 2치 정도 되게 잘라서 절반으로 쪼개어 돼지열(저담) 5개의 담즙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구워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졸인꿀(연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잠잘 무렵에 찻물로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이전에 어떤 사람이 이런 병을 앓아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는데 이 약을 한번 쓰고 나았다고 한다[성혜].

정력산( 散)

지지고 볶은 것이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어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과 폐옹을 치료한다.

첨정력자(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율무쌀(의이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승마,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자원용탕(紫 茸湯)

지지고 볶은 것을 지나치게 먹어 열사(熱邪)에 폐가 상하여 기침이 나고 목구멍이 가려우며 가래가 성하고 숨이 몹시 차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원용, 서리맞은 뽕잎(經霜桑葉), 관동화, 나리(백합), 살구씨(행인), 아교주, 패모,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끼무릇(반하) 각각 4g, 서각,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행삼산(杏蔘散)

떨어졌거나 놀라거나 무서움을 당하거나 물을 건너다가 넘어진 다음에 숨이 차며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인삼, 빈랑껍질, 귤껍질(陳皮), 빈랑, 흰삽주(백출), 가자, 끼무릇(반하), 계심, 자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하는 약[喘嗽通治藥]

행삼산, 함고환, 정천화담산, 행교음과 2가지 계명환을 쓴다.

행삼산(杏蔘散)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인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복숭아씨(도인)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함고환(含膏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40g(종이 위에 놓고 거멓게 되도록 닦은 것), 지모, 패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 20g과 함께 따로 사탕 60g을 녹인 데 넣고 고루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 천에 싸서 머금고 천천히 녹여 먹는다. 병이 심하여도 3알을 쓰지 않아 낫는다[본초].

정천화담산(定喘化痰散)

천식을 잘 치료하는데 숨이 찬 것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인다.

돼지발뒤꿈치에 달린 발톱(猪蹄甲) 49개.

위의 약을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다. 다음 매발톱(每甲) 속안에 끼무릇(반하), 백반 각각 1g씩 넣어서 쇠통 안에 넣고 연기가 나오지 못하게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불에 새빨갛게 구워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사향 4g과 섞어서 한번에 4g씩 찹쌀미음( 米飮)에 타 먹는다[본초].

행교음(杏膠飮)

16가지 효천(哮喘)과 기침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갖풀(아교, 좋은 것) 각각 40g, 마두령,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인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물 1잔에 생강 3쪽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여 잠잘 무렵에 먹는다.

○ 심(心)과 관련된 기침에는 칡뿌리(갈근)를 넣어 쓴다.

○ 간(肝)과 관련된 기침에는 오매 1알, 멥쌀(大米) 14알을 넣어서 쓴다.

○ 비(脾)와 관련된 기침에는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 쓴다.

○ 위(胃)와 관련된 기침에는 조가비가루(합분)를 넣어서 달여 쓴다.

○ 담(膽)과 관련된 기침에는 복신을 넣어서 찻물에 타 먹는다.

○ 폐(肺)와 관련된 기침에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더 넣어서 달여 쓴다.

○ 가슴에서 나오는 기침에는 생강즙에 타서 먹는다.

○ 허로로 생긴 기침에는 진교를 넣어서 달여 쓴다.

○ 냉(冷)으로 생긴 기침에는 파밑(총백) 3치를 넣어서 달여 쓴다.

○ 혈(血)과 관련된 기침에는 당귀, 대추를 넣어서 달여 쓴다.

○ 갑자기 기침이 나는 데는 오매와 생강을 넣어서 달여 쓴다.

○ 몸푼 뒤에 기침이 나는 데는 감초 3치와 황랍(黃臘)을 조금 넣어서 달여 쓴다.

○ 기(氣)로 생긴 기침에는 선귤껍질(청피)을 넣어 달여 쓴다.

○ 열(熱)로 생긴 기침에는 꿀(봉밀) 1숟가락과 파밑을 넣어서 달여 쓴다.

○ 효(哮)증으로 나는 기침에는 끼무릇(반하) 3알을 넣어서 달여 쓴다.

○ 신(腎)과 관련된 기침에는 단너삼(황기)과 흰엿(백이당)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본사].

계명환(鷄鳴丸)

18가지 기침과 효천(哮喘)과 피를 토하는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지모(닦은 것) 160g, 선복화, 귤껍질(陳皮), 마두령, 마황, 감초(닦은 것) 각각 40g, 도라지(길경), 인삼 각각 20g, 아교주, 관동화, 오미자 각각 16g, 살구씨(행인),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오매, 생강, 대추를 넣고 달인 물로 넘긴다. 하루 세번 쓴다.

○ 18가지 기침에는 간(肝)과 관련된 기침, 심(心)과 관련된 기침, 비(脾)와 관련된 기침, 폐(肺)와 관련된 기침, 신(腎)과 관련된 기침, 위(胃)와 관련된 기침, 소장(小腸)과 관련된 기침, 대장(大腸)과 관련된 기침, 담(膽)과 관련된 기침, 방광(膀胱)과 관련된 기침, 3초(三焦)와 관련된 기침, 내인(內因)으로 생긴 기침, 외인(外因)으로 생긴 기침,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생긴 기침, 기(氣)로 생긴 기침, 찬 기운으로 생긴 기침 열(熱)로 생긴 기침, 갑자기 생긴 기침 등이 있다[회춘].

계명환(鷄鳴丸)

천식과 기침을 두루 치료한다.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패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꿀에 축여 볶은 것), 관동화, 선복화, 천문동, 맥문동, 인삼,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아교주,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오매를 달인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중조].

천식이나 기침 때에는 한증과 열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辨寒熱]

풍(風)으로 생긴 기침은 바람을 맞으면 더 심하고 한(寒)으로 나는 기침은 찬 기운을 만나면 더 심하며 열(熱)로 생긴 기침은 더운 것을 만나면 발작한다. 나에게는 밤에 술을 마신 뒤 나는 기침이 어떤 기침인가를 알아내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술을 마신 뒤에 기침이 심한 것은 열로 생긴 것이고 술 마신 뒤에 기침이 덜해지는 것은 찬 기운으로 생긴 것이다. 가래가 맑고 흰 것은 한으로 생긴 것이고 누러면서 탁한 것은 열로 생긴 것이다[국방].

천식이나 기침 때에는 반드시 허증과 실증을 갈라야 한다[喘嗽宜分虛實]

치료할 때에는 폐가 허(虛)한가 실(實)한가를 갈라내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만일 폐가 허하여 오랫동안 기침할 때에는 오미자, 관동화, 자원, 마두령 같은 것으로 보(補)해야 하고 폐가 실하여 열이 나는 데와 갓 생긴 기침 때에는 속썩은풀(황금),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꽃다지씨(정력자) 같은 것으로 사(瀉)해야 한다[정전].

○ 오랜 병으로 기가 허해져서 생긴 천식에는 갖풀(아교), 인삼, 오미자 같은 것을 쓰며 병이 갓 생겼기 때문에 아직 기가 실하고 천식이 생긴 데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고정력(苦 )을 쓴다[단심].

○ 폐에 생긴 병으로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은 대체로 가을과 겨울에는 실증이 되고 봄과 여름에는 허증이 된다. 실증 때에는 얼굴이 벌겋게 되고 물을 마시며 열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콧물과 침이 걸쭉해지고 혹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이 붓는다. 허증 때에는 얼굴이 화색이 없이 허옇게 되고 말할 기운조차 없어지며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고 가래가 잘 떨어져 나온다.

○ 8-9월에는 폐기(肺氣)가 대단히 왕성해지므로 이 시기에는 찬 기운을 약간 받아도 기침을 하는데 이것은 실증이다. 이것은 오랜 병은 아니므로 사해 주어야 한다[전을].

천식이나 기침으로 목이 쉬는 것[喘嗽聲嘶]

천식이나 기침으로 목이 쉬는 것은 혈(血)이 허(虛)한데 열(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청대(靑黛)와 조가비를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 금련사물탕도 좋다[의감].

○ 자세한 것은 성음문(聲音門)에 있다.

천식이나 기침으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 신허 때문이다[喘嗽上氣出於腎虛]

신(腎)이 허하여 병이 생기면 모든 기(氣)는 제자리로 잘 돌아오지 못하고 치밀어 오른다. 그러므로 기침이 나고 가래가 성하며 혹 숨이 차고 배가 부으며 골수(骨髓)가 허해지고 침이 많아지며 발이 차며 뼈가 가늘어지고 가슴과 배와 모든 뼈마디들이 다 아프다. 기침이 더 심해지면 목이 쉰다. 이런 때에 지식 있는 의사는 병이 생긴 곳부터 치료한다.

○ 폐는 기를 내보내며 신은 기를 받아들이므로 폐가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를 간직한다고 한다. 대체로 기침이 몹시 나면 모든 뼈들이 켕기며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같이 느껴진다. 이것은 신이 허하여 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보골지안신원(補骨脂安腎元,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주로 써야 한다. 그리고 폐를 치료하는 데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직지].

○ 하초(下焦)의 원기가 허랭(虛冷)하여 신기가 제자리로 돌지 못하고 치밀어 올라 숨이 찬 데는 안신원이나 팔미환(八味丸, 이 2가지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빈속에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 것이 좋다[득효].

○ 기침이 나면서 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은 신기(腎氣)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다[내경].

천식과 기침을 세게 억눌러서 치료하는 약[喘嗽劫藥]

모든 천식이 멎지 않는 데는 조피열매씨(산초)를 매우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4-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멎는다. 멎은 뒤에 담(痰)으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담을 치료해야 하고 화(火)로 천식이 생겼을 때에는 화를 치료해야 한다. 허약한 데는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 여러 가지 천식을 세게 억눌러 치료하는 약은 무씨(나복자, 찐 것) 40g, 주염열매(조각, 태워 가루낸 것) 12g을 가루내서 꿀(봉밀)을 탄 생강즙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이다[단심].

○ 기침을 세게 억눌러 치료하는 약은 오미자 20g, 감초 10g, 오배자, 망초 각각 4g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인데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천식이나 기침 때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약[喘嗽熏藥]

오래된 천식과 기침은 이 약이 아니면 낫지 않는다. 천남성, 관동화, 아관석(鵝管石, 없으면 대신 석종유(石鍾乳)를 쓴다), 불이초, 석웅황(웅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쑥에 섞는다. 그리고 먼저 생강 1쪽을 혓바닥에 놓고 그 위에 약을 섞은 쑥을 놓은 다음 불을 달아서 연기가 목구멍에 들어가게 한다. 어떤 처방에는 불이초가 없고 울금이 있다[단심].

○ 오랜 기침, 밤에 나는 기침, 겨울에 나는 기침으로 풍사(風邪)가 기관지로 들어간 데는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오랜 기침으로 풍사가 폐에 들어간 데는 아관석, 석웅황(웅황), 울금 각각 4g, 관동화 12g을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뜸쑥에 버무려 종이에 말아서 뜸대를 만든 다음 태우면서 그 연기를 빨아들이고 입에 따뜻한 찻물을 머금었다가 넘긴다[입문].

○ 관동화를 달걀만큼 꿀(봉밀)에 눅여지도록 버무려서 병 안에 넣고 불을 붙인 다음 인차 그 병 아가리를 입에 대고 연기를 빨아들이면 효과가 좋다[강목].

○ 관동화가 없으면 자원용을 위의 방법과 같이 태우면서 냄새를 맡는 것이 좋다[속방].

효증(哮證)

효(哮)란 소리가 울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천(喘)이란 숨쉬는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 효란 바로 담천(痰喘)이 심해져 보통 발작하는 것을 말한다[입문].

○ 효후(哮吼)라는 것은 작은 기관지에 담이 있는 것을 말한다[회춘].

○ 효증을 치료하자면 전적으로 담을 치료해야 하는데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토하게 하는 약에는 식초를 많이 쓰고 성질이 찬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찬 기운을 발산시켜야 한다. 그것은 찬 기운이 열을 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 효천(哮喘) 때에는 찬 기운을 받으면 발작하는데 그 증은 2가지 이다. 하나는 속과 겉이 다 찬 것에 속하는 것인데 이런 데는 『동원』의 삼소온폐탕(蔘蘇溫肺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다른 하나는 찬 기운이 열을 둘러싼 것에 속하는데 이런 데는 월비가반하탕(越婢加半夏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 발산시키는 약이 좋다. 혹 8-9월 기후가 차지 않을 때 미리 승기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써서 열을 내리면 추운 겨울에 가서 몰렸던 열이 없어지고 저절로 발작하지 않는다[강목].

○ 한 소년에게 효증이 있었는데 음력 10월이면 한번씩 발작하였다. 그때가 바로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때이므로 땀을 내거나 설사시킬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발산시키기 위하여 마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6g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생강즙에 타서 물에 달여 잠잘 무렵에 먹인 다음 소위단(小胃丹,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12알을 머금고 녹여 먹게 하였는데 나았다[단심].

○ 숨이 차고 목구멍에서 물닭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효증이라고 하고 숨이 계속 차서 숨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것을 천(喘)이라고 한다[정전].

○ 효증 때 기가 실(實)하면 자금단(紫金丹) 20알을 먹여서 담을 토하게 하고 허(虛)하면 2-3알을 먹이는데 이때에는 토하지 않는다. 병이 발작할 무렵에 이 약으로 세게 억눌러야 한다. 『단계』의 처방에서 약전국을 빼고 쓰니 효과가 더 좋았다.

○ 수효(水哮)증의 원인은 어릴 때 폐에 수기(水氣)가 몰린 것이 담으로 된 데 있다. 이런 데는 금비초산(金沸草散, 처방은 위에 있다),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이나 혹은 정조산( 棗散)을 쓰는 것이 좋다.

○ 풍담으로 생긴 효증에는 천민도담탕(千緡導痰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병의 뿌리를 빼려면 정천탕, 황금이격환(黃芩利膈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병이 발작하는 데는 청금환(淸金丸)을 쓴다.

○ 효증이 오래되어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두령환(兜鈴丸)을 쓴다[입문].

○ 효천증에는 탈명단, 입정산, 해표이진탕, 오호이진탕, 삼백환 등이 좋다[제방].

자금단(紫金丹)

효천증(哮喘證)으로 3년 이상 잘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신비(信砒)가루 4g, 담두시 40g(잘 짓찧는다), 돼지살코기(精猪肉,깨끗한 것으로 잘게 썬다) 160g.

위의 3가지 약을 섞어서 3몫으로 나눈다. 이것을 종이심지를 넣고 이긴 진흙에 각기 싸서 불에 말린 다음 곧 숯불에 퍼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하룻밤 땅에 놓아 화독(火毒)을 뺀다. 다음 함께 가루내서 더운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어른은 한번에 20알, 어린이는 7알씩 끼니 뒤에 식은 찻물로 먹는다. 짠 음식과 더운 물은 일절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註] 독약이므로 용량을 주의해서 써야 한다.

자금단(紫金丹)

대체로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무렵이면 곧 효천이 발작하여 앉지도 눕지도 못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작은 기관지 속에 찬 담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씨가 흐려지면 그 틈을 타서 찬 기운이 등과 입, 코로 들어가고 폐창(肺脹)이 되어 소리가 나게 된다. 이 병에 걸리면 일생 동안 고생할 수 있는데 어머니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있다. 발작할 때마다 이 약을 먹으면 일곱에서 여덟번을 넘지 않아서 비린내가 나는 허연 가래를 토하게 된다. 이와 같이 되면 병의 뿌리가 빠진다.

백비(白砒)(흰빛이 나는 것으로 법제하지 않은 것) 4g, 백반(구워서 따로 간 것) 12g, 담두시(물에 축여 겉부분을 버리고 쪄서 풀지게 짓찧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섞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알씩 식힌 찻물로 먹는다. 병이 심하면 9알씩 먹는다. 그 다음 숨찬 것이 없어지면 나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한번에 많이 먹지 말며 오랫동안 먹어야 낫는다[회춘].

[註] 독약이므로 용량에 주의해서 써야 한다.

정천탕(定喘湯)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병있으면 약도 있어 천병만약 있다지만
효천이라 하는 병은 맞는 약이 어렵다네
상백피와 마황 행인 차조기가 으뜸이요
은행씨와 관동화도 없어서는 안 된다네
감초 황금 같은 양에 끼무릇도 함께 넣어
을랑 두지말고 벌렁벌렁 물에 달여
숨이 차서 앓는사람 아무때나 먹고 나면
정천탕이 선약인 줄 그때 가서 알게 되리

○ 효천을 치료하는 데 좋은 처방은 마황 12g, 살구씨(행인) 6g,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씨(자소자), 관동화, 감초 각각 4g, 은행씨(백과, 껍질을 버리고 누렇게 닦은 것) 21알로 된 것인데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 때나 먹는다[회춘].

청금환(淸金丸)

효천증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물에 일어 쪄서 햇볕에 말려 가루낸 것) 4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낸 것) 12g.

위의 약가루를 생강즙에 불린 증병에 반죽한 다음 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입문]. 일명 천금단(淸金丹)이라고도 한다[단심].

두령환(兜鈴丸)

목에서 코를 고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두령, 살구씨(행인), 매미허물(선퇴) 각각 40g, 신석(달군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에 반죽해서 돌아욱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7알씩 쓰는데 파와 차를 넣고 달여서 식힌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탈명단(奪命丹)

목에서 코를 고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신석 4g, 백반 8g, 노랑돌쩌귀(백부자) 12g, 천남성 16g, 끼무릇(반하) 20g.

위의 약에서 먼저 신석과 백반을 돌그릇에 담아 벌겋게 달구었다가 꺼내는데 약빛이 누렇게 될 때까지 한다(절대로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섞어서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로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알씩 찬물로 먹는데 어린이는 3알씩 쓴다. 그 다음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이나 독이 있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 이 처방은 담으로 생긴 천식을 치료하는데 세게 억누르는 성질이 있는 약이다. 그러므로 병이 안정된 다음에는 곧 지모복령탕, 인삼오미산, 영폐탕 등으로 허한 것을 보해야 한다[단심].

입정산(立定散)

효천증을 치료하는 비방이다.

주염열매(조각, 큰 것) 1개.

위의 약을 쪼개고 씨를 버린 다음 거기에 파두살을 넣고 쇠줄로 동여맨다. 다음 불에 누렇게 눋도록 구워서 가루낸다. 그다음 매 4g에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각각 4g씩 넣고 참기름에 누렇게 되도록 졸인 다음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쓰는데 곶감 1알 속에 넣어서 잘 씹어 따뜻한 물로 넘긴다[의감].

해표이진탕(解表二陳湯)

효천증을 치료한다.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약재 1첩, 차조기잎(자소엽), 마황,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자원, 패모, 도라지(길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의감].

오호이진탕(五虎二陳湯)

효천증으로 숨이 차고 가래가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마황,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인삼 3.2g, 감초 2g, 목향, 침향 각각 2g(위의 두 가지는 물에 갈아서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파 2대, 꿀(봉밀) 조금을 넣어서 물에 달인 다음 즙을 받아 목향과 침향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삼백환(三白丸)

효천증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것으로 크고 흰 것) 40g, 비상, 백반, 석웅황(웅황), 파두상 각각 12g.

위의 약에서 먼저 백반을 녹인 다음 비상가루를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부스러뜨린다. 이것을 모래알처럼 되게 다시 닦아서 나머지 약들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 일명 웅황환(雄黃丸)이라고 한다[십이방].

폐창증(肺脹證)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번조(煩燥)한 것은 폐창으로 풍수(風水)가 생기려는 것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곧 낫는다.

[註] 풍수(風水) : 수종병의 한 가지. 이 병은 주로 풍사가 침범하여 폐기가 잘 퍼지지 못하면 수분이 잘 빠지지 못하고 머물러 있게 되므로 생기는데 갑자기 생긴다. 이때의 증상은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뼈마디가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폐창인데 이때에 숨이 차고 눈알이 빠져 나가는 것 같고 맥이 부대(浮大)하면 주로 월비가반하탕을 쓴다.

○ 폐창 때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번조하고 숨이 차며 맥이 부한 것은 명치 아래에 수기(水氣)가 있는 것인데 이런 데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석고를 넣어서 쓴다[중경].

○ 폐창 때에는 주로 수렴(收斂)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가자, 청대, 살구씨(행인)를 주약으로 하고 조가비가루,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반하국을 좌사약으로 하여 생강즙과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폐창에 있어서 기침이 나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워 자지 못하는 것은 담(痰)과 어혈(瘀血)이 어울려서 기가 돌지 못하게 되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혈을 보하여 기가 잘 돌게 하고 화를 내리며 간(肝)을 잘 통하여 담을 다 삭혀야 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복숭아씨(도인), 가자, 선귤껍질(청피), 참대기름(죽력) 등의 약을 더 넣어 써야 한다[단심].

○ 폐창 때 담이 성하고 기침이 나면서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는 데는 청화환(淸化丸,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금기].

월비탕(越婢湯)

석고 16g, 마황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 대추 2알, 끼무릇(반하) 8g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금궤].

폐위증(肺 證)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기침이 나다가 폐위증이 된다. 폐위증은 어떻게 되어 생기는가에 대해서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땀을 내었거나 토했거나 소갈로 오줌이 자주 나오거나 대변이 굳어졌을 때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 몹시 설사시키면 진액(津液)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 폐위증으로 담연을 토하면서 기침을 하는 데는 생강감초탕을 쓴다.

○ 폐위증 때 담연을 토하면서도 기침이 나지 않는 사람은 갈증이 나지 않고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 오줌이 잦다. 이것은 상초가 허약하여 하초(下焦)를 잘 억누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폐 속에 냉(冷)이 있으면 어지럽고 흔히 담연을 토하게 되는데 이런 데는 감초건강탕을 써서 따뜻하게 해야 한다[중경].

○ 폐위증 때 기침이 나고 가래가 있으면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은 저절로 낫는다. 입을 벌리는 것은 숨이 차기 때문이다[맥경]

○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하고 기침이 나면서 입 안에 걸쭉한 가래침이 나오는 것은 폐위증이고 입 안이 뻣뻣하게 마르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은은히 아프면서 맥이 활삭(滑數)한 것은 폐옹이다[중경].

○ 폐위증 때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기침이 나고 입 안에 침이 많이 생기는 데는 지모복령탕을 주로 쓰고 화가 성한 데는 인삼평폐산을 주로 쓰는데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숨이 차고 얼굴이 붓는 데는 정조산( 棗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대체로 폐를 보하고 기와 혈을 보양하여 폐를 시원하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려야 한다[입문].

○ 폐위가 폐옹으로 변하려고 하는 데는 자원산을 쓴다[해장].

○ 기침할 때 걸쭉한 가래침이 나오는데 혹 가래침 가운데 붉은 핏줄이 섞이거나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폐위라고 한다. 이것은 상초에 열이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문동청폐음, 인삼양폐탕, 겁로산, 금화선방을 쓴다[저방].

생강감초탕(生薑甘草湯)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면서 가래침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강 20g, 인삼 8g, 감초(닦은 것) 12g, 대추 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중경].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

폐위증으로 가래침을 토하면서 기침은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6g, 건강(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지모복령탕(知母茯 湯)

폐위증으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벌건솔풍령(적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인삼,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2.8g, 오미자, 관동화, 도라지(길경), 맥문동 시호, 각각 2g,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2.4g, 궁궁이(천궁), 아교주 각각 1.6g, 박하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평폐산(人蔘平肺散)

심화가 폐에 침범해서 폐위증이 생겨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구역이 나고 담연이 몹시 성하고 막혀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8g, 지모, 인삼, 지골피, 감초(닦은 것) 각각 4g, 천문동,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각각 2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자원산(紫 散)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피고름이 섞인 가래가 나오면서 폐옹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 지모, 패모 각각 6g, 인삼,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아교주, 감초 각각 2g, 오미자 3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문동청폐음(門冬淸肺飮)

폐와 위가 허약하고 숨이 몹시 차서 헐떡거리며 혹 피가래를 토하면서 폐위증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자원용 8g,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6g, 인삼, 맥문동 각각 4g, 당귀 2.4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인삼양폐탕(人蔘養肺湯)

폐위증으로 기침이 나고 가래를 뱉으며 오후가 되면 열이 나고 목소리가 갈리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오미자, 패모, 살구씨(행인), 지실, 도라지(길경) 각각 2.8g, 인삼, 아교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겁로산(劫勞散)

심(心)과 신(腎)이 다 허약하여 두세 마디씩 기침이 나고 가래는 나오지 않으며 밤이 되면 열이 나다가 열이 내리면 곧 싸늘해지며 때로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몸이 약해지면서 누렇게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기침이 약간씩 나고 가래에 핏줄이 섞여 나오는 것을 폐위라고 하는데 이것도 치료한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허로가 된다(처방은 입문(口門)에 있다)[단심].

금화선방( 化仙方)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고 피고름을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폐위증이다.

배즙(단것), 생무즙(生蘿 汁), 생강즙, 흰사탕, 관동화, 도라지(길경), 자원 각각 80g, 오미자 40g.

위의 약들을 함께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고약을 만든다. 여기에 인삼가루 40g을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회춘].

해역증(咳逆證)

해역을 흘역(吃逆)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氣)로 생기는 병이다. 기가 배꼽 아래에서 위로 곧추 치밀어 올라 입으로 나오면서 나는 소리가 딸꾹질이다. 『내경』에 치밀어 오르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옛날 의학책들에는 다 이것은 위가 허약하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지 화 때문이라고는 씌어 있지 않다. 그리고 정향, 감꼭지, 참대속껍질, 귤껍질(陳皮)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어느 것이 화를 내리는 것이고 어느 것이 허한 것을 보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음기(陰氣)는 위에서 보충되는데 위가 상하여 간이 억누르게 되면 음기가 화(火)에 눌리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 틈을 타서 간기가 상화(相火)를 끼고 청도(淸道)로 곧추 치밀어 오르게 된다. 위가 약하면 음기도 허약해지므로 몸이 몹시 허약해진다[단심].

○ 손진인은 “의학책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해역이라는 이름은 없다. 그러니 해역이란 얼역( 逆)을 말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해역을 얼이라고 하였다. 해역이라는 것은 『내경』에 병이 심하면 얼이 된다고 한 것이다. 완( )이라는 것은 요즘 헛구역이라고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유취].

○ 해역이라는 것은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와서 나는 소리를 말하는데 이것을 민간에서는 딸꾹질이라고 한다. 이것은 세번에서 다섯번 발작하다가 멎거나 일곱에서 여덟번 발작하다가 멎는다. 그러나 혹 연속되면서 멎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숨도 돌릴 수 없게 된다. 오랫동안 앓아서 비위가 약해지면 딸꾹질이 나며 이마에 땀이 나고 딸꾹질이 멎지 않기도 한다. 이것은 매우 좋지 못한 증상인데 치료하기도 어렵다[의감].

해역과 얼은 한 가지이다[咳逆與 爲一]

성무기(成無己)와 허학사(許學士)는 얼( )이란 흘역(吃逆)을 말한다고 하였고 동원과 해장은 얼을 헛구역이라고 하였으며 진무택(陳無擇)은 해역이라고 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추경』에 “얼일 때에는 풀대로 코를 찔러 재채기가 나게 하는데 재채기가 나면 멎는다. 또한 숨을 죽이고 빨리 뱃속의 기운을 끌어올려도 멎는다. 몹시 놀라게 하여도 멎는다. 이 3가지 방법이 바로 딸꾹질을 치료하는 방법이다”고 씌어 있다. 요즘은 종이심지로 코를 찔러서 재채기를 시켜 딸꾹질을 멎게 한다. 혹은 코와 입을 막고 숨을 쉬지 않아도 곧 멎는다. 혹은 거짓말로 도적이라고 하면서 몹시 놀라게 하여도 멎는다. 그러니 얼을 해역이라고 해야 『내경』의 뜻과 맞는다. 얼이라는 것은 ‘흘’소리가 세게 나는 것이고 흘이라는 것은 ‘얼’소리가 약하게 나는 것이다. 이것은 병으로 나는 소리가 센가 약한가를 말하는 것이다[강목].

○ 옛 사람들은 딸꾹질을 얼이라고 하였다[중경].

해역을 치료하는 방법[咳逆治法]

해역 때에는 반드시 실증[有餘]과 허증[不足]을 갈라내야 한다. 허증은 내상이나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데 그 증상은 위가 약해지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대변이 묽어지는 것이다.

○ 실증은 외감(外感)으로 위가 마르거나 몹시 노하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으면 생기는데 그 증상은 얼굴이 벌겋게 되고 몸이 달며 대변이 굳어져 나오지 않는 것이다[입문].

○ 대체로 토하거나 설사한 뒤에 딸꾹질이 나는 것은 위가 허하고 가슴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딸꾹질이 여덟번에서 아홉번 연이어 나서 숨을 돌리지 못하여 사람을 놀라게까지 하는 증상이 상한(傷寒)이나 오래된 병 때에 나타나면 매우 좋지 않다[삼인].

○ 해역음증(咳逆陰證)으로 위가 차고 맥이 세(細)하고 혹 토하고 설사하여 몹시 허약해진 데는 귤피건강탕, 귤피반하생강탕, 정향시체산, 강활부자탕, 삼향산을 쓴다.

○ 해역양증(咳逆陽證)으로 열이 나고 입이 쓰며 가슴이 그득하고 맥이 삭한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귤껍질(陳皮)과 참대속껍질(죽여)을 넣어서 쓴다. 혹은 귤피죽여탕이나 반하생강탕도 쓴다[활인].

○ 상한열병(傷寒熱病)으로 위가 실해졌을 때 설사시키지 않아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조위승기탕이나 대시호탕을 쓴다.

○ 해역은 화열(火熱)이 빨리 위로 올라가서 폐음(肺陰)을 걷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디기 힘들다. 이때에 대변이 굳으면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키고 대변이 묽으면 사심탕(瀉心湯, 위의 4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으로 치료한다[역로].

○ 또한 잡병(雜病)으로 생기는 해역은 5가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이질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 해역[痢後咳逆]

이질(痢疾)을 앓고 난 뒤에 생긴 해역은 인삼이나 흰삽주(백출)를 달인 물에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타서 자주 먹으면 낫는다.

○ 위기(胃氣)가 부족하여 기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딸꾹질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에 참대속껍질과

생강,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쪽씩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밤이 되면 딸꾹질이 더 심해지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 지모, 귤껍질(陳皮), 참대속껍질(죽여), 생강을 넣어서 먹는다[입문].

○ 대체로 이질을 앓고 난 뒤에 해역이 생기는 것은 중기(中氣)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보중익기탕이나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을 많이 먹으면 대단히 좋다[입문].

음식이 막혀서 생기는 해역[食塞咳逆]

음식이 가슴 속에 막혔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목이 메어 내리지 않아 생긴 해역에는 이진탕에 지각, 사인, 차조기잎(자소엽)을 넣어 쓰거나 삼향산을 쓴다[입문].

○ 황제(黃帝)가 “딸꾹질이 나는 것은 무슨 기(氣) 때문인가” 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새로 들어온 것과 본래 있던 것이 서로 뒤섞이고 진기(眞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부딪쳐서 다시 위(胃)에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이런 때에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재채기를 시켜서 멎게 하여도 된다[입문].

가래가 막혀서 생기는 해역[痰閉咳逆]

위로는 담(痰)이 막히고 아래로는 화(火)가 동하여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가슴 속으로부터 딸꾹질이 생긴 데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도라지(길경),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인삼, 노두를 달여 먹고 토하면 낫는다. 인삼, 노두는 폐기를 사(瀉)하는데 이것을 써서 폐에 있던 사기가 약해지고 기가 내려가면 화(火)와 토(土)의 기운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됨으로 낫는다[입문].

○ 담이 있어 기가 허해져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정전].

물이 몰려서 생기는 해역[水結咳逆]

위가 허랭(虛冷)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 물을 마시면 딸꾹질이 난다[중경].

○ 혹은 물을 지나치게 마시어 수결흉(水結胸)이 생겨서 딸꾹질이 나는 데는 소함흉탕이나 소청룡탕(이 2가지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서 마황을 빼고 부자(싸서 구운 것)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 물을 지나치게 마셔서 딸꾹질이 나는 것은 별로 나쁜 증상이 아니다. 이런 데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주로 쓴다[강목].

지나치게 웃어서 생기는 해역[過笑咳逆]

웃어서 나는 딸꾹질과 음식으로 나는 딸꾹질은 다 실증[有餘]에 속한다. 종이심지로 콧구멍을 찔러서 재채기를 하거나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 있으면 멎는다[강목].

해역 때 치료하기 쉬운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咳逆易治難治證]

딸꾹질이 자주 숨돌릴 사이가 없이 나는 것은 실증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1시간에 한번씩 나는 것은 허증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 딸꾹질이 일곱에서 여덟번 연이어 나기 때문에 숨도 돌리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귤피건강탕(橘皮乾薑湯)

위가 차서 생기는 딸꾹질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8g, 인삼 6g, 통초, 건강, 계심,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귤피반하생강탕(橘皮半夏生薑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끼무릇(반하) 각각 8g, 생강(말린 것), 인삼, 통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정향시체산(丁香枾 散)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위가 허하고 차서 딸꾹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정향, 감꼭지(枾 ),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양강,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20g, 감초 10g, 생강 3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서 뜨거울 때 단번에 먹는데 여기에 소합향원을 풀어서 먹으면 더 좋다. 어떤 처방에서는 위의 약에서 7가지는 각각 4g,

감초는 2g으로 하여 썰어서 달여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강목].

○ 일명 온중산(溫中散)이라고도 한다[의감].

강활부자탕(羌活附子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부자(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목향, 정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삼향산(三香散)

위가 차서 생긴 딸꾹질을 치료한다.

침향, 백두구,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감꼭지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

위가 허하여 가슴이 달면서 딸꾹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12g, 인삼 8g, 청죽여 1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흰삽주(백출)나 지각을 넣어 쓰면 더 좋다.

○ 일명 진피죽여탕(陳皮竹茹湯)이라고도 한다[입문].

반하생강탕(半夏生薑湯)

딸꾹질이 나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20g, 생강(썬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청죽여 달걀만큼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 일명 선진탕(鮮陳湯)이라고도 한다[의감].

재채기를 하게 하는 방법[取 法]

어떤 사람이 상한(傷寒)이 나으려고 할 때에 갑자기 딸꾹질이 생겼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주염열매(조각)가루를 크게 불어넣었는데 재채기가 나고 멎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다시 딸꾹질이 나기에 또 불어넣었는데 또 멎었다. 이렇게 하기를 백여 번 하니 그 다음부터 딸꾹질이 떠지고 2-3일 만에는 다 멎었다. 이것은 『영추』에 씌어 있는 풀대로 코를 찔러서 재채기하게 하는 방법과 같은 것이다[강목].

코에 냄새를 쏘이는 방법[ 法]

딸꾹질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냄새를 쏘이는 방법과 뜸뜨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활인].

유황냄새를 쏘이는 방법[硫黃 法]

유황, 유향 각각 8g을 술에 달여서 빨리 코 밑에 대고 냄새를 쏘인다[활인].

석웅황냄새를 쏘이는 방법[雄黃 法]

석웅황(웅황) 8g을 술 1잔에 넣고 7분이 되게 달여서 뜨거울 때 빨리 김을 쏘이면 곧 낫는다[활인].

또 한 가지 처방

딸꾹질이 오래도록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유향을 종이에 말아 심지를 만든 다음 불에 태우면서 코에 그 연기를 쏘인다[회춘].

꺼려야 할 것[禁忌法]

대체로 화수(火嗽) 때에는 인삼,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등 성질이 조(燥)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 대체로 기(氣)로 생긴 기침에는 앵속각, 육두구 등 성질이 삽(澁)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 대체로 기침할 때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르며 담이 있을 때에는 천남성이나 끼무릇은 쓰지 않고 하늘타리씨(과루인)와 패모를 써야 한다. 물을 마시는 데는 하늘타리씨(과루인)가 좋지 않다. 그것은 하늘타리씨가 가슴을 막히게 하여 기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침, 천식, 딸꾹질 때 치료하기 어려운 증[嗽喘咳逆不治證]

기침이 나면서 몸이 여위고 맥이 견대(堅大)하면 죽을 수 있다.

○ 기침이 나면서 살이 빠지고 열이 나며 맥이 소(小)하면서 견급(堅急)하면 죽을 수 있다[영추].

○ 기침하고 숨이 차며 폐창(肺脹)증이 있으면서 목구멍이 헐어서 목이 쉬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맥이 삭(數)하고 열이 있으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고 기가 치밀어 올라 눕지 못하게 되면 죽을 수 있다.

○ 기가 치밀어 오르고 얼굴이 부으며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쉬고 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 폐창증이 겹치면 더 위험하다[정전].

○ 기침이 나고 폐창으로 기가 몰리고 막혀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 대체로 천식 때에 번조(煩燥)하고 맥이 나타나지 않으며 온몸이 차고 정신이 혼미하면 죽을 수 있다[중경].

○ 머리에서 기름 같은 땀이 나오나 구슬같이 되며 흐르지 않고 어깨를 들먹거리며 숨을 쉬면서 배도 불룩거리고 숨찬 것이 멎지 않으면 위험하다.

○ 가슴이 도드라져 올라오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맥이 산(散)하거나 삭(數)한 것은 다 죽을 수 있다[입문].

○ 땀이 나서 머리카락이 젖고 숨이 찬 것은 죽으려는 것이다.

○ 눈알이 곧추 서며 헛소리를 하고 숨이 차 하면서 가슴이 그득해 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여러 가지 위독한 병으로 정기(正氣)가 끊어지려고 할 때 사기(邪氣)가 성하여 정기가 막히면 천식이 된다. 그러므로 천식은 위독하며 또한 등한히 보아서는 안된다[직지].

○ 기침이 오래도록 멎지 않아 허로가 되어 목이 쉬고 목구멍이 허는 것은 치료하기 어럽다[회춘].

○ 대체로 딸꾹질이 나면서 오줌이 막히고 혹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때에 맥이 침미(沈微)하면서 산(散)하면 죽을 수 있다[중경].

○ 설사나 이질을 앓고 난 뒤에 딸꾹질이 나는 것과 상한결흉(傷寒結胸) 때에 황달이 오고 딸꾹질이 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상한과 오래된 병 때에 딸꾹질이 나는 것은 다 좋지 못한 증상인데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뜸을 떠야 반드시 낫는다. 뜸을 떠도 낫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자생].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인삼호도탕, 삼도탕이 들어 있다)이다.

인삼(人蔘)

폐가 허하여 숨결이 밭고 몹시 빠르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쓴다. 인삼고(人蔘膏,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독삼탕(獨蔘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면 특이한 효과가 있다[단심].

○ 기가 허하여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데는 인삼 1치, 호두 2알(껍질을 버리고 속꺼풀은 버리지 않는다)을 쓰는데 썰어서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인삼호도탕이라고 한다. 일명 삼도탕(蔘桃湯)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인삼은 숨이 찬 것을 안정시키고 속꺼풀이 있는 호두는 폐기(肺氣)를 걷어들이게 한다[직지].

○ 폐가 허한 데는 인삼이 좋지만 처음 풍한(風寒)을 받아서 사기가 성한 데와 오래된 기침으로 열이 몰린 데는 쓰지 않는다. 쓰면 도리어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해지면서 심해진다. 때문에 더덕이나 현삼을 대신 쓴다[단심].

오미자(五味子)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오미자는 폐기를 걷어들이기 때문에 화열(火熱)이 있는 데는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동원].

○ 인삼, 오미자, 맥문동은 폐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고 기가 약하여 숨이 찬 것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강목].

○ 오래된 기침에 오미자를 반드시 쓰는 것은 『동원』의 방법이다. 그러나 갑자기 쓰면 사기를 머물러 있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발산시키는 약을 쓰거나 그것과 같이 쓰는 것이 좋다[단심].

생강(生薑)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 생것이나 마른 것도 다 기침을 치료한다[본초].

○ 기침할 때 생강을 많이 쓰는 것은 이 약의 매운 맛이 발산을 잘 시키기 때문이다[정전].

○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는 생강 2홉 반과 사탕 200g을 함께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늘 먹는다[천금].

○ 오래된 딸꾹질에는 생강즙 반홉에 꿀 1숟가락을 타서 잘 달인 다음 뜨거울 때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본초].

과루실(瓜蔞實, 하늘타리씨)

담수(痰嗽)를 치료하는데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잘 여물고 큰 것으로 쪼개어 씨를 빼서 깨끗하게 씻어 썬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끼무릇(반하) 49개를 끓는 물에 열번 씻어서 썰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그 다음 하늘타리(과루)를 씻은 물에 하늘타리씨와 속을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끼무릇(반하)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본초].

○ 하늘타리씨는 맛이 달고 폐를 보하며 눅여 주고 기를 잘 내리기 때문에 기침을 치료하는 데 중요하게 쓰이는 약이다[단심].

반하(半夏, 끼무릇)

담수로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몸이 찬 데 또 찬 것을 마셔서 폐가 상하여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법제한 것), 생강(썬 것) 각각 20g을 물에 달여서 먹으면 낫는다[역로].

정력자( 子, 꽃다지씨)

폐기가 막혀 기가 치밀어 올라서 숨이 차고 혹 얼굴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를 누렇게 되도록 닦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대추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저마근(苧麻根, 모시뿌리)

효천(哮喘)을 치료한다. 모시뿌리를 사탕과 함께 푹 달여서 때때로 씹어 먹으면 병의 뿌리가 완전히 없어진다[정전].

마두령(馬兜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숨결이 밭아서 앉아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두령 80g(껍질은 버리고 속의 씨만 빼서 동변에 버무려 볶는다)과 감초(닦은 것) 40g을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거나 가루를 입에 머금고 침으로 넘겨도 좋다[본초].

○ 마두령은 폐열을 없애고 폐를 보한다[정전].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폐기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 160g을 쌀 씻은 물에 3일밤 동안 담갔다가 잘게 썰어서 찹쌀 40g과 함께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4-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초].

○ 뽕나무뿌리껍질은 폐기를 사(瀉)하지만 성질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땅 위에 드러나 있던 것은 독이 있다[단심].

조협( 莢, 주염열매)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면서 걸쭉한 가래가 나오기 때문에 눕지는 못하고 앉아만 있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를 졸인 젖을 발라 구워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탕액].

이어육(鯉魚肉, 잉어고기)

주로 기침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데 회를 쳐서 생강과 식초를 두어 먹는 것도 좋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귤홍 160g과 감초(닦은 것)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 또한 딸꾹질에는 귤껍질 40g을 진하게 달여서 뜨겁게 하여 단번에 마신다[본초].

호도(胡桃, 호두)

가래가 성하는 천식을 치료하는 데 폐기를 잘 걷어들인다. 호두 3알을 겉껍질은 버리고 속꺼풀은 벗기지 않고 생강 3쪽과 함께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따뜻한 물에 넘긴다[득효].

행인(杏仁, 살구씨)

주로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숨이 찬 것, 효수(哮嗽)를 치료한다. 살구씨 40g을 쓰는데 껍질과 끝은 버리고 동변(童便)에 1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동변은 매일 한번씩 갈아주어야 한다) 갈아서 한번에 대추씨만큼씩 박하잎과 꿀(봉밀)을 조금 넣어서 달인 물로 먹는다. 2제만 먹으면 낫는다[강목].

○ 또는 늙은이의 오래된 천식과 기침에는 살구씨, 호두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로 넘긴다[회춘].

○ 살구씨는 폐기와 풍열(風熱)을 헤쳐버리기는 하나 그 성질이 실지는 뜨겁기 때문에 찬 기운으로 생긴 기침에 쓴다[단심].

○ 동변에 살구씨를 담가두는 것은 폐기가 순조롭게 되도록 눅여주기 위해서이다[강목].

이(梨, 배)

열수(熱嗽)에 주로 쓴다.

○ 갑자기 나는 기침에 쓴다. 배 1알에 50개의 구멍을 내고 매 구멍마다에 후추(호초) 1알씩 넣은 다음 밀가루반죽으로 싸발라서 잿불에 묻어 굽는다. 그 다음 식혀서 후추는 버리고 먹는다[본초].

○ 기침해서 가슴이 더부룩하면 좋은 배를 속을 빼고 거기에 꿀(봉밀)을 넣어 쪄서 식혀 먹는다[입문].

자소자(紫蘇子, 차조기씨)

폐기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를 물에 넣고 찧어서 즙을 낸다. 여기에 멥쌀(大米)을 버무려 죽을 쑤어 먹는다. 살구씨(행인)즙을 타서 먹으면 더 좋다[본초].

앵소각(罌粟殼)

폐기를 걷어들이고 기침과 천식을 멎게 한다. 이것은 오래된 기침에 쓰는 약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생긴 기침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앵속각은 본래 든든한 사람이 오랜 기침에 쓰면 곧 효과가 난다. 앵속각을 꿀물에 축여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꿀물에 타 먹는다[득효].

계자(鷄子, 달걀)

효천(哮喘)을 치료한다. 10알을 속껍질이 상하지 않게 겉껍질을 약간 깨뜨린 다음 슬쩍 삶아서 날마다 잠잘 무렵에 먹는다. 이것은 풍담(風痰)을 없앤다[단심].

저폐(猪肺, 돼지허파)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과 폐위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돼지허파 1보를 피는 씻어버리고 환자의 나이수만큼 참대침으로 구멍을 낸 다음 매 구멍마다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을 버린 것)를 1알씩 넣는다. 다음 실로 동여매서 익도록 중탕(重湯)하여 살구씨는 버리고 허파만 먹는데 효과가 있다[회춘].

○ 기가 치밀어 오르고 기침이 나며 몸에 열이 나고 입이 마르는 데는 돼지비계 600g을 쓰는데 썰어서 삶아 익혀 소금과 약전국을 넣어 먹는다[입문].

아교(阿膠, 갖풀)

폐가 몹시 허손(虛損)되어 기침이 나고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하는 데 허한 것은 갖풀이 아니면 보할 수 없다.

○ 천식이 심하면 반드시 갖풀을 써야 한다[탕액].

○ 갖풀을 닦아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천식이 멎는다[본초].

단육( 肉, 오소리고기)

기가 치밀어 오르고 기침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구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하루 2번 쓴다.

○ 폐위증으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찬 데는 오소리기름 1홉을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묘두골(猫頭骨, 고양이대가리뼈)

효천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고양이대가리뼈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곧 멎는다[입문].

인뇨(人尿)

<번역생략>

침뜸치료[鍼灸法]

기침할 때에 가래가 많이 나오면 천돌(天突)혈과 폐유(肺兪)혈에 뜸을 떠서 화열(火熱)을 내리고 폐기를 사(瀉)해야 한다[단심].

○ 기침이 나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찬 가래를 많이 뱉을 때에는 폐유혈에 뜸 50장을 뜬다. 또는 양쪽 젖 아래의 흑백육제(黑白肉際)에 뜸을 각각 1백장씩 뜨기도 한다.

○ 기침소리가 갈리고 목이 쉬었을 때에는 천돌(天突)혈에 뜸 50장을 뜬다[득효].

○ 오래된 천식과 기침으로 밤이 되어도 눕지 못하고 여름에도 잔등이 차서 옷을 더 입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고황(膏 )에 병이 든 것이므로 뜸을 뜨면 낫는다[자생].

○ 오래된 기침에는 고황혈에 뜸을 뜬 다음 폐유혈에 뜬다[자생].

○ 숨이 찰 때는 폐유혈에 뜸 11장 뜨고 천돌혈에 7장 뜬다[득효].

○ 상한(傷寒)으로 기침이 심할 때에는 천돌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자생].

○ 여러 해 된 기침에는 직골(直骨)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뜸봉을 팥알만하게 하여 3장씩 뜨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떠야 한다[의감].

○ 효천(哮喘)에는 폐유혈에 뜸을 뜬다. 또는 천돌, 단중( 中), 선기(璇璣), 유부( 府), 유근(乳根), 기해(氣海) 혈에 뜨기도 한다[자생].

○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하면서 답답하며 가래가 몹시 걸쭉하여 갖풀(아교) 같을 때에는 태계(太谿)혈에 놓는다.

○ 기침이나 천식으로 눕지 못하면 운문(雲門)과 태연(太淵)혈에 놓는다[강목].

○ 기침이 나고 찬 가래가 성한 데는 열결(列缺)혈에 놓는다[강목].

○ 기가 치밀어 올라와 딸꾹질이 나는 데는 단중, 중완(中腕), 폐유, 삼리(三里), 행간(行間) 혈에 놓는다[강목].

○ 딸꾹질이 나서 약을 먹었으나 효과가 없을 때에는 중완, 단중, 기문(期門) 혈에 뜸을 뜨면 반드시 낫는다[강목].

○ 딸꾹질이 날 때에는 관원(關元)혈에 뜸 7장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 또한 젖 아래로 1손가락 너비만큼 내려가 뼈 사이의 우묵한 곳, 그리고 부인은 젖꼭지를 아래로 꼬부려서 젖꼭지가 닿는 곳, 이곳이 유혈인데 여기에 뜸봉을 팥알만하게 하여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3장씩 떠도 곧 낫는다. 또는 젖 아래 뼈 사이의 맥이 뛰는 곳이 혈이라고 한 데도 있다[득효].

○ 딸꾹질이 멎지 않을 때에는 양쪽 유근(乳根)혈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 또 배꼽 아래의 기해혈에 5장이나 7장을 떠도 곧 낫는다[정전].

○ 폐창(肺脹)으로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나면서 눕지 못하거나 다만 한쪽으로만 누워 잔다고 하면 왼쪽으로만 누워 잘 때에는 오른쪽의 삼음교(三陰交)혈에 뜸을 뜨고 오른쪽으로만 누워 잘 때에는 왼쪽의 삼음교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단심].


기침할 때 가슴을 움츠리면서 목소리가 막히고 허리와 등이 땡긴다

      (腎寒喘 열은 있으나 한기는 심하고 땀없고 번조하고 갈하고 추울때 심하다) : 신정격

기침하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며 목에서 켁켁소리가 난다(熱痰咳 목구멍이

      칼칼하여 물을 마시기도 하고 혹은 거품섞인 피를 뱉기도 하고 심하면

      목구멍이 붓고 막혀서 물을 못 삼킨다 허스키보이스) : 천돌 신문 태계 태돈 소충

기침을 하면 숨 가쁜 소리가 나고 가래가 뭉친 것과

     피를 뱉기도 하며 매핵기가 있다(肺氣嗽) : 천돌 태백 태연 음곡 경거

숨차고 눕기 어렵다, 반듯이 누우면 숨차고 기침 나오기도 함 : 폐승격

기침을 하면서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차면서 호흡이 옳지 않고 잘 눕지 못함 : 간정격

기운이 치밀어 오르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 폐승격

말하거나 움직이려고 하면 숨이 차오르면서 기침하고 옆구리가 아프다(肝風嗽) : 간정격

                                           /슬관 곡천, 대돈 용천 태연 태충(우측)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나온다 : 신정격/후비방

목구멍이 칼칼하면서 기침이 난다 : 폐정격

마른 기침을 하고 暴(말문이 막힘)할 때도 있다 칼칼하다 : 폐정격

음허증(마른 기침, 관홍, 때때로 열나고 식은땀 도한) :  폐정격

마른 기침, 밭은 기침 : 신정격/후비방

홍역 후 기침이 오래 멈추지 않는다 :  폐정격

咳血(폐결핵, 기침할 때 담은 없고 혈이 있다) : 폐정격

폐허(기침하며 담이 성하고 숨이 가쁘고 담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  

    심하면 毛焦(곱슬곱슬)하고 진액이 마름) :  폐정격

기침하며 목에서 흰색가래가 조금 나온다 : 폐열격

기침하며 목에서 누런 가래가 나온다 : 폐한격

딸꾹질(, 찬데서 더운데 들어올때, 얼굴이 벌건 사람, 중병 후에 딸꾹질) : 심정격

딸꾹질(,더운데서 찬데로 나갈때, 얼굴이 꺼멓고 윤기없다) : 신정격

딸꾹질(, 술 많이 먹는 사람, 음식 조절 못하는 사람) : 비정격

딸꾹질(, 일반적, 대장허증 있는 사람, 피곤, 신체허약) : , : 대장정격

딸꾹질(, 간기부족증, 추운데서 들어온 것처럼 얼굴이 푸르죽죽, 잘낫지 않을때) : 간정격

딸꾹질(맑은 침을 줄줄 흘린다) : 위열격

噯氣 呑酸 嘈囃 등이 있다(肺濁 :  눈이 아물거리고 흉협이 그득하기도 하고

      장위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살찌거나 갑자기 마르기도 한다 :  ) : 폐승격

트림하면서 신물 토하고, 음식생각있기도 하고 없기도 함 : 위정격

트림할 때 썩는 냄새나고 신물 토한다 : 위승격

트림 자꾸 하고 배가 붓는다 : 비정격

트림 자주 한다 : 위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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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2

적취(積聚)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2

적취[積聚]

« 동의보감(東醫寶鑑)

적취[積聚]

적취의 원인[積聚之因] » · 5적과 6취에 대하여[論五積六聚] »

복량에는 2가지 증이 있다[伏梁有二證] » · 맥 보는 법[脈法] »

비괴의 증상과 치료[ 塊證治] » · 적취를 치료하는 방법[積聚治法] »

식적병(息積病) » · 도인법(導引法) »

겉에 붙이는 약[外貼法] » · 징가 때 찜질하는 방법[ 法]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적취의 원인[積聚之因]

『영추』에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노여워하면 5장(五臟)이 상하는데 5장이 상하면 허해진다고 씌어 있다. 비바람을 맞아서 허해지면 상초(上焦)에 병이 생기는데 그것이 혈맥에 생겨서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게 되면 적(積)이 된다.

○ 양명경(陽明經)에 적(積)이 생기면 이 경맥은 배꼽 옆으로 지나갔기 때문에 배가 부를 때에는 적 덩어리가 더 크게 나타나고 배가 고플 때에는 작게 나타난다.

○ 완근(緩筋)에 생겼을 때에는 양명경에 생긴 적 때와 비슷하여 배가 부를 때에는 아프고 배가 고플 때에는 편안하다.

○ 장위(腸胃)의 막원(膜原)에 생기면 아프다. 그리고 막원이 밖으로는 완근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으면 편안하고 배가 고프면 아프다.

[註] 완근(緩筋) : 장간막에 붙어 있는 기름막.

[註] 막원(膜原) : 늑막과 횡격막이 있는 부위, 모원.

○ 장(腸) 뒤에 있는 여근( 筋)에 생겼을 때에는 배가 고프면 적 덩어리가 나타나고 배가 부르면 적 덩어리가 나타나지 않으며 눌러 보아도 알리지 않는다[不得].

○ 서늘하고 습한 기운을 받아서 허해지면 하초(下焦)에 병이 생긴다. 적(積)이 생기는 초기에는 몸이 차지면서 궐증(厥證)이 생겼다가 곧 적이 생긴다. 궐증이 생기면 발에 기운이 통하지 못하는데 발에 기운이 통하지 못하면 정강이가 싸늘해진다. 정강이가 싸늘해지면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한다.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하면 찬 기운이 장위(腸胃)로 들어가게 된다. 찬 기운이 장위로 들어가면 배가 불러 오르고 배가 불러 오르면 장위 밖에 진액이 몰려서 흩어지지 않고 점차 적으로 된다.

○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다. 자고 일어나는 것을 알맞게 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일을 하면 양낙맥(陽絡脈)이 상하는데 양낙맥이 상하면 피가 겉으로 넘쳐난다. 음낙맥(陰絡脈)이 상하면 피가 속으로 넘쳐나고 피가 속으로 넘쳐나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장위(腸胃)의 낙맥(絡脈)이 상하면 피가 장위 밖으로 넘쳐난다. 그러면 장위 밖에 있는 찬 진액과 혈이 서로 뒤섞여 뭉쳐서 흩어지지 못하고 적(積)으로 된다.

○ 황제(黃帝)가 “적취(積聚)는 장(腸) 속에 잘 생긴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유(少兪)가 “피부가 엷고 윤택하지 못하며 힘살이 든든하지 못하고 수기가 있으면[ 澤] 장위가 나빠진다. 장위가 나빠지면 사기(邪氣)가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積聚)가 생긴다. 장위 속에 차고 더운 것이 고르롭지 못하면[不次] 사기가 점차 몰려 뭉치기 때문에 결국 큰 적취[大聚]가 생긴다”고 대답하였다.

○ 『내경』에 “찬 기운이 소장막원(小腸膜原) 사이에 있는 낙맥의 혈에 들어가면 혈이 잘 돌지 못하게 되어 큰 경맥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혈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잘 돌지 못하는 것이 오래되면 적(積)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5적과 6취에 대하여[論五積六聚]

적(積)과 취(聚)를 어떻게 갈라보는가. 적은 음기(陰氣)이고 취는 양기(陽氣)이다. 음기 때에는 맥이 침(沈)하면서 복(伏)하고 양기 때에는 맥이 부(浮)하면서 동(動)한다. 기가 맺힌 것을 적(積)이라고 하고 기가 몰린 것을 취(聚)라고 한다. 적은 5장(五臟)에서 생기고 취는 6부(六腑)에서 생긴다. 적은 음기이므로 생긴 초기부터 일정한 곳에 있다. 그리고 아픈 부위도 일정하고 변동이 없으며 아래위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좌우에도 끝이 있다. 취는 양기이므로 처음 생길 때부터 근본이 없고 아래위에 붙어 있지 않으며 아픈 곳도 일정하지 않다. 이것으로 적과 취를 가른다[난경].

○ 병에는 적과 취와 곡기(穀氣)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병인가. 이에 대하여 소사[師]가 말하기를 “적은 5장과 연관된 병[藏病]이므로 잘 움직이지 않고 취는 6부와 연관된 병[府病]이므로 발작하는 때가 있고 움직이며 통증도 옮겨가는데 이것은 치료할 수 있다. 곡기라는 것은 옆구리가 아픈 것[脇下痛]인데 누르면 통증이 멎었다가 손을 떼면 다시 아픈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중경].

○ 간적[肝之積]을 비기(肥氣)라고 한다. 이것은 왼쪽 옆구리 아래에 생기는데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것이 생기고 대가리와 발 같은 것이 있으며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그리고 딸꾹질이 나며(옆구리가 아프다고 한 데도 있다) 학질을 여러 해 동안 앓게 된다.

○ 심적[心之積]을 복량(伏梁)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팔뚝만한 것이 배꼽 위에서 명치 밑까지 뻗쳐 있고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다.

○ 비적[脾之積]을 비기( 氣)라고 한다. 이것은 위완(胃脘, 위완보다 약간 오른쪽에 있다)에 생기는데 크기가 쟁반을 엎어 놓은 것만하고(잔을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한 데도 있다)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되고 황달(黃疸)이 생기며 음식을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 폐적[肺之積]을 식분(息奔)이라고 한다(숨이 차다가 올려 치미는 것이다). 이것은 오른쪽 옆구리 밑에 생기는데 잔을 엎어 놓은 것만한 것이 생기고 오랫동안 낫지 않으며 오싹오싹 춥다가 열이 나고 숨이 차며 기침이 나다가 나중에는 폐옹(肺癰)이 된다.

○ 신적[腎之積]을 분돈(奔豚)이라고 하는데(그 증상이 마치 돼지새끼가 무시로 아래위로 달아나는 모양과 같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아랫배에서 발작하여 명치 밑까지 치미는 것이 마치 돼지새끼가 무시로 오르내리는 것 같으며 오랫동안 낫지 않고 숨이 차며 골위(骨 )가 생기고 기운이 약해진다[난경].

○ 간적(肝積) 때에는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맥이 현(弦)하고 장(長)한데(세(細)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왼쪽 옆구리 밑에 생긴다.

○ 심적(心積) 때에는 얼굴빛이 벌겋게 되고 맥이 삭(數)하고 실(實)하다. 이것은 명치 밑에 생긴다.

○ 비적(脾積) 때에는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맥이 대(大)하고 허(虛)하다(침(沈)하고 실(實)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중완(中脘)에 생긴다.

○ 폐적(肺積) 때에는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맥이 삭(數)하고 부(浮)하다. 이것은 오른쪽 옆구리 밑에 생긴다.

○ 신적(腎積) 때에는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촌구맥(寸口脈)이 대(大)하고 실(實)하다(침(沈)하고 급(急)하다고 한 데도 있다). 이것은 아랫배[小腹]에 생긴다[강목].

복량에는 2가지 증이 있다[伏梁有二證]

황제(黃帝)가 “아랫배가 불러 오르는데 아래위와 양 옆에 다 병의 뿌리가 있다. 이것은 무슨 병이며 치료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그 병의 이름을 복량(伏梁)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속에 피고름이 많이 고이는데 장위(腸胃) 밖에 고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 만약 치료하려고 자주 다치면[按] 죽는다”고 대답하였다.

○ 황제가 “넓적다리와 종아리가 다 붓고 배꼽노리가 아픈 것은 무슨 병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이 병의 이름을 복량(伏梁)이라고 하는데 병의 근원은 풍(風)이다. 풍기(風氣)가 대장(大腸)에서 황( )으로 들어가면 이런 병이 생기는데 황의 원(原)은 배꼽 아래에 있으므로 이때에는 배꼽노리가 아프고 몸을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움직이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병으로 된다”고 대답하였다. 이 2가지 병이 이름은 같으나 실지는 다른 병이다[내경].

[註] 황( ) : 창자 겉에 붙어 있는 기름막, 기해혈이 있는 부위, 횡경막에 붙어 있는 기름막.

맥 보는 법[脈法]

울증 때의 맥[鬱脈]은 흔히 침복(沈伏)하거나 결(結)하거나 촉(促)하거나 대(代)하다[정전].

○ 울증 때의 맥은 침색(沈 )하고 적병(積病) 때의 맥은 현긴(弦緊)하다[단심].

○ 오른쪽 옆구리에 적이 있을 때에는 폐의 맥[肺脈]이 결(結)하다. 결맥(結脈)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적병(積病)이 심한 것이고 결맥이 미약하게 나타나는 것은 적병이 경한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 폐의 맥이 비록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른손 맥은 반드시 침복(沈伏)하다[난경].

○ 심(心)과 폐(肺)에 적(積)이 있으면 맥이 다 천삭(喘數)하고 간(肝)에 적이 있으며 맥이 현장(弦長)하며 비(脾)와 신(腎)에 적이 있으면 맥이 다 대(大)하다[강목].

○ 맥이 현긴(弦緊)한 것은 적이고 맥이 현긴하면서 미세(微細)한 것은 징( )이다. 대체로 징가( ), 적취(積聚) 때에는 맥이 다 현긴한데 징가나 적취가 명치 밑에 있으면 촌맥(寸脈)이 현긴하고 위완(胃脘)에 있으면 관맥(關脈)이 현긴하며 배꼽 아래에 있으면 척맥(尺脈)이 현긴하다.

○ 뱃속에 적이 있으나 그것이 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고 맥이 증상과 서로 맞는 것은 치료하기 쉽다.

○ 적취를 진찰할 때 맥이 견(堅), 강(强), 급(急)하면 살고 맥이 허약하면 죽을 수도 있다.

○ 맥이 현복(弦伏)한 것은 뱃속에 징이 있는 것인데 그것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반드시 위험하다[맥경].

○ 5장에 적이 생기고 6부에 취가 생긴다. 적은 일정한 곳에 있고 취는 일정한 곳에 있지 않다. 맥이 쾌( ), 긴(緊), 부(浮), 뇌(牢), 소(小)하면서 침실(沈實)하거나 결맥(結脈) 혹은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은 취나 적이다. 이때에 맥이 실하고 강하면 살고 침하고 소하면 죽을 수 있다[맥결].

○ 5적은 음(陰)에 속하는데 이때에 맥은 뼈에 닿도록[骨附] 침복(沈伏)하다. 간적(肝積) 때에는 맥이 현(弦)하고 심적(心積) 때에는 규( )하며 신적(腎積) 때에는 침(沈), 급(急), 활(滑)하며 비적(脾積) 때에는 실(實)하면서 장(長)하며 폐적(肺積) 때에는 부(浮), 천(喘), 졸(卒)하다.

○ 6취 때에는 맥이 결(結)하고 침(沈)하다가 고질이 되면 맥이 부(浮)하고 결(結)해진다.

○ 또한 징가가 생겼을 때에는 맥이 대체로 현하다. 이때에 맥이 현급한 것은 가병[ 病]이고 현세(弦細)한 것은 뜬뜬한 징[ 堅]이 생긴 것이다.

○ 맥이 몹시 침하면서 산(散)한 것은 음식으로 생긴 현벽( 癖)이고 왼쪽 손의 맥이 침한 것은 가슴에 기징(氣 )이 있는 것이다. 육징(肉 ) 때에는 오른쪽 손의 맥이 침하다.

○ 적취나 징가( ) 때에 맥이 긴한 것은 병이 겹친 것[痛纏]인데 허약한 사람은 죽고 튼튼한 사람은 치료할 수 있다[회춘].

○ 뱃속에 적이 있을 때 맥이 허약한 것은 좋지 않다[의감].

○ 부인들의 산가(疝 ), 적취 때에 맥이 현급(弦急)하면 살고 허약하고 소(小)하면 위험하다[맥경].

6울이 적취, 징가, 현벽의 원인이다[六鬱爲積聚 癖之本]

기혈(氣血)이 고르로우면[ 和] 온갖 병이 생기지 않고 어느 하나라도 지나치게 몰리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 울(鬱)이라는 것은 병이 몰려서 헤쳐지지 않는 것이다[단심].

○ 열(熱)이 몰리면 담(痰)이 생기고 담이 몰리면 벽(癖)이 생기며 혈(血)이 몰리면 징( )이 생기고 음식이 몰리면 비만( 滿)이 되는 것은 필연적인 이치이다.

○ 또한 기가 몰리면 습(濕)이 막히고 습이 막히면 열이 생기며 열이 몰리면 담이 생기고 담이 막히면 혈이 잘 돌지 못하고 혈이 막히면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결국 비괴( 塊)가 생긴다. 그러니 이 6가지 병은 서로 연관되어 생긴다[정전].

○ 울이라는 것은 엉키거나 몰린 것이 헤쳐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올라가야 할 것이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가야 할 것이 내려가지 못하며 변화되어야 할 것이 변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화(傳化)가 제대로 되지 못하여 6가지 울증이 생긴다[단심].

○ 첫째는 기울(氣鬱)이요, 둘째는 습울(濕鬱)이요, 셋째는 열울(熱鬱)이요, 넷째는 담울(痰鬱)이요, 다섯째는 혈울(血鬱)이요, 여섯째는 식울(食鬱)인데 이것을 6울이라고 한다. 6가지 울증에 대한 것을 말할 때 풍(風)과 한(寒)을 말하지 않는 것은 풍과 한이 몰리면 열이 되기 때문이다[단심].

○ 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기를 고르롭게[順] 한 다음 화(火)를 내리고 담을 삭이며 적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병이 경한가 중한가에 따라서 치료해야 한다. 삽주(창출)와 궁궁이(천궁)는 여러 가지 울증을 다 풀어 준다[단심].

○ 『내경』에 “목(木)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통하게[達] 해야 하고 화(火)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발산시켜야[發] 하며 토(土)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설사시켜야[泄] 하고 금(金)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땀과 오줌이 순조롭게 나오도록 하고 수(水)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눌러 주어야[折] 한다”고 씌어 있다. 장자화(張子和)가 “목(木)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통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토하게 하는 약을 써서 위로 통하게 하라는 것을 말하고 화(火)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발산시켜야 한다는 것은 땀을 내어 헤쳐지게 하라는 것이고 토(土)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설사시켜야 한다는 것은 설사시켜서 막힌 것을 없애라는 것이다. 그리고 금(金)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땀과 오줌이 순조롭게 되도록 하라는 것은 삼설(渗泄)하는 약을 써서 약간 땀이 나게 하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라는 말이다. 수(水)의 기운이 몰렸을 때에는 눌러야 한다는 것은 치밀어 오르는 기운[衝逆]을 억누르라[抑之制]는 말이다. 이것이 5가지 울증을 치료하는 대체적인 요령이다”고 씌어 있다[정전].

[註] 삼설(渗泄) : 몸에 있는 물을 센 오줌내기약을 쓰지 않고 조금씩 나가게 하는 것. 대체로 맛이 슴슴한 약들은 삼설작용이 있다.

○ 여러 가지 울증에는 육울탕, 익국환, 익국보화환, 가미익국환을 두루 쓴다[저방].

육울탕(六鬱湯)

6가지 울증을 두루 치료한다.

향부자 8g,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산치자(치자) 각각 2.8g,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단심].

○ 기울(氣鬱)에는 목향, 빈랑, 오약,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는다.

○ 습울(濕鬱)에는 흰삽주(백출), 강호리(강활), 방기를 더 넣는다.

○ 열울(熱鬱)에는 황련, 연교를 더 넣는다.

○ 담울(痰鬱)에는 천남성(南星), 하늘타리씨(과루인), 조가비가루(海粉)를 더 넣는다.

○ 혈울(血鬱)에는 복숭아씨(도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부추즙( 汁)을 더 넣는다.

○ 식울(食鬱)에는 찔광이(산사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을 더 넣는다[입문].

육울탕(六鬱湯)

여러 가지 울화(鬱火)를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산치자(치자), 연교,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패모, 지각,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의감].

익국환( 麴丸)

여러 가지 울증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산치자(치자,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 익국환(익( )이란 보드라운 밀가루(細 )라는 말이다)을 일명 궁출환(芎朮丸)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과부나 중들이 소원을 풀지 못하였거나 명예나 출세욕을 실현하지 못하였거나

부자가 가난해진 것으로 하여 생긴 병일 때와 병이 오랫동안 끌면서 낫지 않을 때에는 다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익국보화환( 麴保和丸)

울증을 풀어 주고 기를 돌게 하며 적(積)을 삭이고 열을 내린다.

흰삽주(백출) 120g, 찔광이(山 肉) 80g,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약누룩(신국, 닦은 것),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0g, 산치자(치자, 닦은 것), 연교, 무씨(나복자, 닦은 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가미익국환(加味 麴丸)

여러 가지 울증을 풀어 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궁궁이(천궁),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산치자(치자, 닦은 것) 각각 160g, 귤껍질(귤피, 흰속을 버린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60g, 찔광이(山 肉, 찐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묽은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기울(氣鬱)

기울 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滿] 옆구리가 아프며 맥이 침(沈)하고 삽(澁)하다. 이런 데는 향부자,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목향조기산(木香調氣散), 해울조위탕(解鬱調胃湯), 익국환( 麴丸)을 먹는 것도 좋다.

○ 이진탕(二陳湯)을 달인 물로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어도 된다[입문].

습울(濕鬱)

습울이란 통증이 온몸의 뼈마디로 옮겨 다니고 머리에는 무엇을 쓴 것 같으며 다리가 무거운 것을 말한다. 이것은 날이 흐리거나 추우면 곧 발작하는데 맥은 침(沈)하고 유(濡)하다. 이런 데는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벌건솔풍령(적복령)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삼습탕(渗濕湯, 처방은 습문에 있다),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먹는 것도 좋다.

열울(熱鬱)

열울 때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입과 혀가 마르며 오줌이 벌거면서 뿌옇고 맥이 침(沈)하고 삭(數)하다. 이런 데는 청대, 향부자,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산치자(치자)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승양산화탕(升陽散火湯), 화울탕(火鬱湯, 이 2가지 처방은 다 화문에 있다)을 먹는 것이 좋다.

담울(痰鬱)

담울 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 움직이면 숨이 몹시 차며 앉으나 누우나 몸이 나른하고 촌맥(寸脈)이 침(沈)하고 활(滑)하다. 이런 데는 해석(海石), 향부자, 하늘타리씨(과루인), 천남성(南星)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과루지각탕, 승발이진탕을 먹는 것이 좋다.

혈울(血鬱)

혈울 때에는 팔다리에 힘이 없고 음식은 잘 먹으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맥이 침(沈), 규( ), 삽(澁)하다. 이런 데는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청대, 궁궁이(천궁), 향부자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생구음, 순기환, 당귀활혈탕을 먹는 것이 좋다.

식울(食鬱)

식울 때에는 신트림[噫酸]이 나고 음식을 싫어하며 황달이 있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며 비괴( 塊)가 생기고 기구맥(氣口脈)이 긴(緊)하고 성(盛)하다. 이런 데는 삽주(창출), 향부자, 찔광이(산사자), 약누룩(신국), 침사(鍼砂, 식초에 담갔다가 볶은 것)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향사평위산, 산울탕을 먹는 것도 좋다.

목향조기산(木香調氣散)

기울(氣鬱)을 치료한다.

오약, 향부자, 지각,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후박,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4g, 목향, 사인 각각 2g, 계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해울조위탕(解鬱調胃湯)

기분의 화[氣分之火]가 속으로 몰려 막혀서 때때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다 지나치게 성냈거나 근심하였거나 마음을 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산치자(치자,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함박꽃뿌리(작약, 술에 담갔던 것), 생건지황(술에 씻어서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각각 3.2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 궁궁이(천궁) 2.4g, 복숭아씨(도인), 감초(생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과루지각탕(瓜蔞枳殼湯)

담울(痰鬱)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향부자, 살구씨(행인),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패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사인, 목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竹瀝)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승발이진탕(升發二陳湯)

담울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귤껍질(陳皮), 궁궁이(蕪芎),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시호, 방풍, 승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입문].

생구음(生 飮)

혈울(血鬱)과 위완(胃脘)에 어혈이 생겨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生桃仁, 생것) 7알.

위의 약을 꺼풀째로 잘 씹어서 생부추즙 1잔으로 넘기면[送下] 곧 낫는다[회춘].

순기환(順氣丸)

혈울을 치료한다.

향부자 300g.

위의 약을 동변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다음 좁쌀풀(粟米糊)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강목].

당귀활혈탕(當歸活血湯)

혈울을 치료한다.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궁궁이(천궁),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향부자, 오약, 지각, 선귤껍질(청피) 각각 3.2g, 잇꽃(홍화) 2g, 계피,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회춘].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식울(食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각각 4g, 찔광이(산사육), 사인, 지각, 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국), 건강, 목향 각각 2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무씨(나복자, 닦아서 간 것) 한자밤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회춘].

산울탕(散鬱湯)

식울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삽주(창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산치자(치자) 각각 4.8g, 지각, 향부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울증이 생기면 위(胃)가 열(熱)해지고 울증이 없어지면 상초(上焦)가 열리고 하완(下脘)이 통하기 때문에 음식의 음기가 영양하게 되어 몸 속에 음기(陰氣)가 저절로 생긴다[단심].

비괴와 적취가 생기는 부위[ 塊積聚所屬部分]

비괴나 적취가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痰飮)으로 생긴 것이다.

○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食積)이다.

○ 왼쪽에 있는 것은 혈적(血積)이다[단심].

○ 왼쪽에 있는 것은 혈괴(血塊)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이며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痰飮)으로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과연 옳다. 왼쪽 관(關) 부위는 간담(肝膽)과 연관된 부위인데 간담은 피를 간직하는 것을 주관한다. 오른쪽 관 부위는 비위(脾胃)와 연관된 부위인데 비위는 음식을 간직하는 것을 주관한다. 가운데는 음식이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왼쪽에 있는 것은 혈괴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식적이며 가운데 있는 것은 담음으로 생긴 것이라는 말이 정확한 것이다[단심].

비괴의 증상과 치료[ 塊證治]

비괴는 형체가 있는 것이다. 기(氣)로는 비괴가 생기지 않는다. 이것은 담(痰)이나 식적(食積), 궂은 피[死血]로 생긴다. 이런 데는 화괴환(化塊丸)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대체로 비괴가 피하에 생겼거나 막의 밖에 생겼을 때에는 다 이진탕(二陳湯)에 기를 보하고 돌게 하는 약[補氣行氣藥]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먼저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 비괴를 치료할 때에는 화(火)를 내리고 식적(즉 담(痰)이다)을 삭이며 궂은 피[死血]를 없애야 한다. 비괴가 없어진 뒤에는 크게 보해야 한다[단심].

○ 부인에게 생긴 비괴는 대부분 궂은 피로 생긴 것이다[단심].

○ 비괴를 징가( )라고도 하는데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징괴( 塊)이고 혹 나타났다 없어졌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 하는 것은 가괴( 塊)이다. 이런 데는 다 궤견탕(潰堅湯)이나 궤견환(潰堅丸)을 주로 쓴다[단심].

○ 옆구리 아래에 비괴가 생겼을 때에는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복숭아씨(도인), 강황(薑黃) 각각 40g을 더 넣고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입문].

○ 놀란 기운[驚氣]으로 생긴 비괴에는 묘응단(妙應丹,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천산갑(닦은 것), 자라등딱지(별갑, 구운 것) 각각 12g, 현호색, 봉출 각각 16g을 더 넣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먹는데 설사가 날 때까지 써야 한다[강목].

○ 비괴에는 연라환, 소괴환, 가미시평탕, 소적보중환, 개회산, 시향산, 보화환, 화비단 등을 쓰면서 겸하여 겉에 고약을 붙여야 한다[제방].

○ 뱃속에 비괴가 있다면 그것이 적취이거나 징가이거나를 가릴 것 없이 다 좋지 못한 증상이므로 결코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창만이 되어서 가슴과 배가 팽팽하게 켕길 때에는 비록 창공(倉公)이나 편작(扁鵲)이라고 해도 만 사람에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할 것이다[정전].

화괴환(化塊丸)

비괴와 혈괴(血塊)를 치료한다.

조가비가루(海粉, 술에 달인 것), 삼릉(식초에 달인 것), 봉출(식초에 달인 것),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오령지, 향부자 각각 40g, 석렴(石 )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흰삽주(백출)를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연라환(連蘿丸)

식적과 궂은 피, 담음으로 비괴가 양 옆구리에 생겨서 아프고 배가 끓으며 명치 밑이 괴롭고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황련(절반은 오수유 20g과 같이 닦은 다음 오수유는 버리고 절반은 익지인 20g과 함께 닦아서 익지인을 버린다) 60g, 흰겨자(白芥子,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60g, 산치자(치자), 궁궁이(천궁), 삼릉, 봉출, 복숭아씨(도인), 향부자, 찔광이(山 肉), 약누룩(신국) 각각 40g, 선귤껍질(청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백개환(白芥丸)이라고도 한다[입문].

○ 요즘은 소적환(消積丸)이라고도 한다[속방].

소괴환(消塊丸)

비괴와 징가를 치료한다.

대황 160g, 초석 120g, 인삼, 감초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먼저 대황을 묵은 식초 3되를 담은 사기그릇에 넣고 쉼 없이 저으면서 천천히 1되가 되도록 달인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알약을 만들 수 있도록 졸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닭의 간(肝)같이 생긴 못쓸 것이 나온다[입문].

○ 일명 초석환(硝石丸)이라고도 한다[천금].

가미시평탕(加味柴平湯)

적괴(積塊)가 있으면서 열까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선귤껍질(청피), 지각, 약누룩(신국), 삼릉, 봉출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적보중환(消積保中丸)

비괴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20g, 귤껍질(귤피, 흰속을 버린 것) 80g,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흰겨자(백개자, 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치자,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빈랑 28g,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4g, 마른옻(건칠, 닦은 것) 20g, 선귤껍질(청피, 참기름에 축여 볶은 것), 사인(닦은 것) 각각 16g, 목향, 아위(阿魏)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술을 두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개회산(開懷散)

명치 밑에 적괴가 있어서 트직하고 답답하며 혹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초두구 각각 4g,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 빈랑, 지실, 잇꽃(홍화),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의감].

시향산(柴香散)

명치 밑에 기로 생긴 비괴가 있어서 약간 통하고 혹 팽팽하게 불러 오르며 춥다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지실, 지골피, 삼릉, 봉출 각각 4g, 시호, 속썩은풀(황금) 각각 2.8g, 함박꽃뿌리(작약), 후박, 노야기(향유), 황련, 현호색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보화환(保和丸)

일체 음식에 상한 것과 적취, 비괴를 치료하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

흰삽주(백출) 200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120g, 연교, 향부자(술에 축여 볶은 것), 후박,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0g, 지실, 보리길금(맥아),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의감].

화비단(化 丹)

적괴를 삭이는 데 주로 치는 약[專攻之劑]이다.

대황(식초에 7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다시 7일 동안 낮에는 볕에 말리고 밤에는 이슬을 맞힌 것) 160g, 천산갑(흙과 함께 닦은 것) 80g, 목별자(기름을 뺀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다가 볶은 것), 복숭아씨(도인) 각각 40g, 잇꽃(홍화) 8g, 청대 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대황을 좋은 식초에 타서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띠뿌리(모근)와 칡뿌리(갈근)를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적취를 치료하는 방법[積聚治法]

적을 치료할 때에는 아픈 곳을 살펴보아서 실(實)한가 허(虛)한가에 따라 보(補)할 것인가 사(瀉)할 것인가를 갈라 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하고 병이 든 장부(藏府)가 상초(上焦)에 있는 것인가 하초(下焦)에 있는 것인가를 갈라 내야 한다. 상초에 있는 것이면 토하게 하고 맺혔으면 흩어지게 하며 침입한 것이면 없애버리고 머물러 있으면 돌게 하며 굳은 것은 연하게 하고 강한 것은 약하게 해야 한다. 짠 것으로 부드럽게 하고 쓴 것으로 사하고 원기를 온전하게 하는 약으로 보하는 등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여 몸의 안팎이 조화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병이 반드시 낫는다[동원].

○ 대체로 적병(積病) 때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필요없이 원기만 상하게 되고 병은 낫지 않는다. 적을 삭이는 약을 써서 녹아 없어지게 해야 병의 뿌리가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 경(經)에 적취를 치료할 때에는 적을 녹이거나 적을 삭이거나 적을 밀어내거나 적을 없어지게 해야 한다는 말만 있고 적을 내린다[下]는 말은 없는데 그것은 직접 설사시키면 위기(胃氣)가 상하기 때문이다[영류].

○ 여러 가지 적병 때 경솔하게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면 공연히 진기(眞氣)만 상하게 되고 적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분돈증(奔豚證) 때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5적을 치료할 때에 이전에는 5가지 처방을 썼다. 요즘은 증손오적환을 쓰는데 더 좋다[입문].

○ 『내경』에 “적을 헤치는 데[破積]는 성질이 독한 약을 쓰다가 병이 절반 정도 나으면 약을 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이와 같이 큰 적이나 취 때에는 성질이 독한 약을 쓰다가 병이 절반 정도 나으면 약을 더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약을 지나치게 쓰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동원].

○ 간적(肝積)에는 비기환을 쓴다.

○ 심적(心積)에는 복량환을 쓴다.

○ 비적(脾積)에는 비기환을 쓴다.

○ 폐적(肺積)에는 식분환을 쓴다.

○ 신적(腎積)에는 분돈환을 쓴다.

○ 6취에는 산취탕, 향릉환, 대칠기탕, 대아위환, 대안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적병의 초기에는 한증이므로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써서 삭여야 하는데 대칠기탕, 오백환, 아위환을 쓴다.

○ 오랜 적병은 열증이므로 맛이 맵고 성질이 찬약을 써서 몰아내야 하는데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처방은 기문에 있다), 통현이팔단, 소괴환을 쓴다[입문].

○ 적병을 치료하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싫어하는 것으로 공격하고[攻] 좋아하는 것으로 유도하는[誘]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쉽게 낫는다.

○ 노사나 수은은 육적(肉積)을 치료한다.

○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은 주적(酒積)을 치료한다.

○ 거머리(수질)와 등에(맹충)는 혈적(血積)을 치료한다.

○ 목향과 빈랑은 기적(氣積)을 치료한다.

○ 나팔꽃씨(견우자)와 감수(甘遂)는 수적(水積)을 치료하고 석웅황(웅황)과 경분은 담적(痰積)을 치료한다.

○ 청몽석과 파두는 식적(食積)을 치료한다. 이와 같이 병에 따라서 각기 쓰는 약이 다르다[본사].

○ 또한 삼릉과 봉출은 혈적을 치료하고 향부자와 지실은 식적을 치료하며 찔광이(산사)와 아위는 육적을 치료하고 조가비가루(海粉), 청몽석은 담적을 치료하며 석웅황(웅황)과 백반은 충적(蟲積)을 치료하고 건강과 파두는 한적(寒積)을 치료하며 황련과 대황은 열적(熱積)을 치료한다[단심].

○ 5적과 6취에는 증손오적환, 소적정원산, 비기환(肥氣丸), 복량환, 비기환( 氣丸), 식분환, 분돈환을 두루 쓴다. 그리고 분돈탕, 산취탕, 향릉환, 대칠기탕, 궤견탕, 궤견환, 진인화철탕도 쓴다[제방].

○ 궂은 피[宿血]와 체기(滯氣)가 엉켜서 생긴 징가 때와 뱃속에 비괴가 생겨 뜬뜬하고 고통스러울 때에는 기를 헤치는 약[破氣藥]을 써서 쳐야[伐] 한다. 혹 병과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헌빗으로 슬가( )를 치료하고 구리가루로 용가(龍 )를 치료하며 약누룩(신국)과 보리길금(맥아)으로 미가(米 )를 치료하고 석회로 발가(髮 )를 치료하는 것이다[득효].

증손오적환(增損五積丸)

5적을 두루 치료한다.

황련(간적에는 20g, 비적이나 신적에는 28g, 심적이나 폐적에는 60g을 쓴다), 후박(간적, 심적, 폐적에는 20g, 비적, 신적에는 32g을 쓴다), 오두(간적, 폐적에는 4g, 심적, 신적, 비적에는 2g을 쓴다), 건강(간적, 심적에는 2g, 폐적, 비적, 신적에는 6g을 쓴다), 인삼(간적, 심적, 비적, 폐적에는 8g, 신적에는 2g을 쓴다), 흰솔풍령(백복령) 6g, 파두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처음에는 2알을 먹는다. 그 다음부터 점차 양을 늘려 가면서 쓰는데 대변이 약간 묽어질 때까지 쓴다. 적괴가 배꼽의 아래나 위에, 왼쪽이 오른쪽에 있을 때를 막론하고 두루 쓴다.

○ 만일 간적이면 위의 약에 시호 40g, 조피열매(천초) 16g, 봉출 12g, 주염열매(조각), 다시마(곤포) 각각 10g을 더 넣어 쓴다.

○ 심적이면 속썩은풀(황금) 12g, 육계, 백복신, 단삼 각각 4g, 석창포 2g을 더 넣어 쓴다.

○ 폐적이면 도라지(길경), 삼릉, 천문동,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백두구 각각 4g, 자원, 조피열매(천초) 각각 6g을 더 넣어 쓴다.

○ 비적이면 오수유, 속썩은풀(황금), 사인 각각 8g, 택사, 더위지기(인진) 각각 4g, 조피열매(천초) 2g을 더 넣어 쓴다.

○ 신적이면 현호색 12g, 멀구슬나무열매살(고련육), 전갈, 부자, 따두릅(독활) 각각 4g, 택사, 석창포 각각 8g, 육계 1.2g, 정향 2g을 더 넣어 쓴다[입문].

소적정원산(消積正元散)

담음이나 기혈이 울체되었거나 먹은 것이 뭉쳐서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적취가 생겨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약누룩(신국), 향부자, 지실, 현호색, 조가비가루(海粉)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선굴껍질(청피), 사인,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개울정원산(開鬱正元散)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지실이 없고 도라지(길경)가 있다[입문].

비기환(肥氣丸)

간적(肝積)을 치료한다.

시호 40g, 황련 28g, 후박 20g, 조피열매(천초) 16g, 감초 12g, 봉출, 인삼, 다시마(곤포) 각각 10g, 주염열매(조각),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건강, 파두상 각각 2g, 오두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처음에는 2알을 먹고 그 다음부터 매일 1알씩 늘려 가면서 먹는데 2일 만에는 2알을 더 먹는다. 대변이 묽어지면 양을 점차 줄인다. 이와 같이 양을 많이 먹고 적게 먹고 하다가 적 덩어리가 절반 정도 줄어들면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정전].

복량환(伏梁丸)

심적(心積)을 치료한다.

황련 60g, 후박, 인삼 각각 20g, 속썩은풀(황금), 계지, 백복신, 단삼 각각 4g, 건강, 석창포, 파두상, 오두 각각 2g, 홍두구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황련을 달인 물로 먹는데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비기환( 氣丸)

비적(脾積)을 치료한다.

황련 32g, 후박 16g, 오수유 12g, 속썩은풀(황금) 8g, 사인 6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택사 각각 4g, 더위지기(인진), 건강 각각 6g, 오두, 조피열매(천초) 각각 2g, 계피, 파두상 각각 1.6g, 흰삽주(백출)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식분환(息賁丸)

폐적(肺積)을 치료한다.

황련 52g, 후박 32g, 오두, 도라지(길경), 백두구, 귤껍질(陳皮), 삼릉, 천문동, 인삼 각각 8g, 건강, 흰솔풍령(백복령), 조피열매(천초), 개미취(자원) 각각 6g, 선귤껍질(청피), 파두상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분돈환(奔豚丸)

신적(腎積)을 치료한다.

후박 28g, 황련 20g, 멀구슬나무열매(川練子) 12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석창포 각각 8g, 현호색 6g, 전갈, 부자, 따두릅(독활) 각각 4g, 오두, 정향, 파두상 각각 2g, 육계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소금 끓인 물로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통현이팔단(通玄二八丹)

적취를 치료한다.

황련 300g, 집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생지황, 오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수퇘지 위(雄猪 ) 속에 넣고 실로 꿰맨다. 다음 부추( 菜) 1.2kg을 솥 안에 깔고 여기에 약을 넣어서 하루동안 찌는데 약이 다 익으면 꺼낸다. 이것을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혹 한두번 설사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죽으로 보하여 멎게 해야 한다[입문].

분돈탕(奔豚湯)

신적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6g, 감리근피(甘李根皮), 칡뿌리(갈근)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산취탕(散聚湯)

6취나 징가가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명치 밑이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오수유, 지각 각각 6g, 귤껍질(陳皮), 살구씨(행인), 계심(桂心),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궁궁이(천궁),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끼무릇(반하), 빈랑, 당귀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다[입문].

향릉환(香稜丸)

5적과 6취, 기괴를 치료한다.

삼릉, 빈랑 각각 120g, 찔광이(산사육) 80g, 향부자, 무씨(나복자), 지실, 지각, 봉출,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황련,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자라등딱지(별갑), 마른옻(건칠), 복숭아씨(도인), 노사, 사인(縮砂), 당귀(잔뿌리), 목향,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대칠기탕(大七氣湯)

5적과 6취로 명치 밑이 아프고 불러 오르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곽향, 익지인, 향부자, 육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대황, 빈랑 각각 4g을 더 넣어서 여러 가지 비적( 積)으로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다 속에 충적(蟲積)이 있어서 생쌀이나 담벽 흙이나 차나 숯이나 짠 것, 매운 것들을 먹기 좋아하여 생긴 것이다. 이 약을 한번만 먹어도 병의 근원이 없어지는데 물에 달여서 하룻밤 밖에 두었다가 빈속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음식을 약간이라도 먹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약 기운이 약해져서 충적을 없앨 수 없다. 약을 먹으면 명치 밑이 아프면서 반드시 언 물고기나 벌레, 자라같이 생긴 몹쓸 것이 설사로 나오는데 한낮이 되어 적이 풀려서 다 나오면 따뜻한 죽을 먹어서 설사를 멎게 해야 한다[의감].

궤견탕(潰堅湯)

5적과 6취, 여러 가지 비괴( 塊)를 치료한다.

당귀,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지실, 찔광이(산사), 향부자, 후박, 사인 각각 4g, 목향 2g(물에 갈아서 즙을 낸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목향즙을 타 먹는다[회춘].

궤견환(潰堅丸)

위[上]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앞의 처방에 조가비가루(해분), 와룡자, 자라등딱지(별갑, 구운 것)를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아위를 넣고 달여 녹인 데 생강즙을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을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먹는다[회춘].

진인화철탕(眞人化鐵湯)

5적과 6취, 현벽( 癖), 징가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향부자, 지실, 후박, 황련, 당귀, 궁궁이(천궁), 복숭아씨(도인), 빈랑 각각 2g, 잇꽃(홍화), 목향,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대추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징가와 현벽의 증상과 치료[ 癖證治]

징( )이라는 것은 뜬뜬한 것이 생겨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 가( )라는 것은 뜬뜬한 것이 생겨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다 담음이나 식적, 궂은 피[死血]로 말미암아 생긴 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적취, 징가, 현벽이 실지는 같은 것이다[입문].

○ 징에는 이름이 7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교징(蛟 ), 용징(龍 ), 어징(魚 ), 별징(鱉 ), 달징(獺 ), 호징(狐 ), 사징(蛇 )이다. 또한 이것을 사징, 교징, 별징, 육징(肉 ), 발징(髮 ), 슬징(蝨 ), 미징(米 )이라고도 한다. 가에는 이름이 8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청가(靑 ), 황가(黃 ), 조가(燥 ), 혈가(血 ), 지가(脂 ), 호가(狐 ), 사가(蛇 ), 별가(鱉 )이다. 이런 병들은 우연히 음식물에 의하여 생긴 것이다. 가는 징보다 좀 경(輕)하다. 그리고 또 장담(腸覃), 석가(石 ), 혈고(血蠱)도 있는데 이것들은 다 여자에게 생기는 병이다. 이와 같이 병이름들은 다르지만 이것은 다 비괴를 달리 부른 이름이다[천금].

○ 징이라는 것은 모인다[徵]는 뜻이다. 뱃속에 뜬뜬한 것이 생겼는데 눌러 보면 손에 만져지는 것을 징이라고 한다. 가라는 것은 거짓[假]이라는 뜻인데 뱃속에 비록 뜬뜬한 것이 생겼으나 금방 나타났다가 없어지면서 일정한 곳에 있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가라고 한다. 징의 원인은 음식에 상한 데 있다. 가는 피에서 생긴다. 비( )의 원인은 기(氣)를 상한 데 있고 벽(癖)은 정(精)을 상한 데 있다[입문].

○ 부인의 자궁에 징가가 생기면 어린이를 낳지 못하고 포락에 생기면 월경이 중단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부인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입문].

○ 현( )이라는 것은 뱃속, 즉 배꼽의 양 옆에 팔뚝 같기도 하고 손가락 같기도 하며 활줄 같기도 한 한줄기의 줄이 생겨서 땅기고 아픈 것을 말한다.

○ 벽이라는 것은 양 옆구리에 치우쳐 생겨 때때로 아픈 것을 말한다. 대체로 징가와 현벽 때에는 차게 하면 아프다[입문].

○ 적이란 자취[跡]가 있다는 뜻인데 담과 피가 뒤섞여 형태가 있는 것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몰리고 쌓인 지 오랜 것을 말하기도 한다. 취라는 것은 모이기 시작한다[緖]는 뜻이다. 취란 원기(元氣)를 따라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기도 하고 또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것이 늘 있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 징이라는 것은 모인다는 뜻이며 또 알맹이[精]라는 뜻도 있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정취(精萃)가 된다. 가라는 것은 거짓이라는 것이고 또 멀다[遐]는 뜻도 있는데 기혈을 거짓 빌어서 생기고 또 오래 간다는 것이다.

○ 현벽이라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숨어 있고 또 막연하여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 대체로 비와 현벽은 가슴에 생기는 병이고 적과 취는 뱃속에 생기는 병이다. 상초(上焦), 중초(中焦)의 병은 남자에게 흔히 있다. 징과 가는 배꼽 아래에 생기므로 하초(下焦)의 병인데 부인에게만 항상 생긴다[정전].

○ 치료하는 방법은 적취 때와 같다.

○ 장담(腸覃), 석가(石 ), 혈고(血蠱)는 하초에 생긴다. 장담은 장(腸) 밖에 생기므로 이때에는 월경을 제대로 한다. 석가는 자궁 속에 생기므로 이때에는 월경이 없어진다[천금].

정기를 보하면 적은 저절로 없어진다[養正積自除]

역로(易老)가 정기[正]를 보하면 적은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였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온 방 안의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고 한 사람만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쁜 사람은 견뎌 낼 수 없어서 저절로 나가고 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진기(眞氣)가 든든하고 위기(胃氣)가 세면 적은 절로 없어진다. 그 후에 기름진 음식을 적게 하고 성생활을 조심하며 지나치게 노(怒)하거나 기분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면 건강해져서 아무런 병도 생기지 않는다[강목].

○ 적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생기지 않고 허약한 사람에게만 생긴다. 그러니 이것은 다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기혈(氣血)이 쇠약하면 4철 기후의 영향을 받게 되어 적이 생긴다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 만약 급하게 적을 삭이고 뭉친 것을 헤치는 약[破結之藥]을 쓰면 병은 낫는 것 같지만 몸은 더 약해진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허한 것을 보하여 기혈을 든든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적이 저절로 없어지는데 이런 데는 목향지각환이 좋다[입문].

○ 또한 5적, 6취, 징가, 적괴를 치료할 때 원기가 허약하고 몸이 여위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팔다리가 몹시 나른하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향부자, 도라지(길경), 곽향, 익지인, 육계를 더 넣어서 써야 한다[회춘].

○ 대체로 치는 성질이 있는 약[攻擊之藥]을 병이 있을 때 쓰면 병을 치게 되지만 병이 없을 때 쓰면 위(胃)가 상한다. 위기는(胃氣)는 본래 맑고 순수하고 순조로운 기운이므로 쌀, 고기, 채소, 과실들이 그 성미에 맞는다. 직접 병을 치료하는 약들도 다 기운을 치우쳐 성하게[偏勝之氣] 한다. 비록 인삼이나 황기 같은 좋은 약이라고 하여도 기운을 치우쳐 성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단심].

목향지각환(木香枳殼丸)

음식으로 적취가 생겨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아프며 구역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내어 약간 닦은 것), 대황 각각 80g, 지각,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후박, 끼무릇(반하), 인삼,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삼릉, 봉출, 빈랑,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생강(말린 것), 지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 대체로 적이 있는 사람은 속이 거북하면서 쓰리다. 이 약은 치기[攻]도 하고 보(補)하기도 한다. 그러니 옛사람들이 정기[正]를 보하여 적이 저절로 없어지게 해야 한다는 이치와 맞는 약이다. 그러므로 성의껏 먹어야 한다[단심].

장담, 석가, 혈고의 증상과 치료[腸覃石 血蠱證治]

장담(腸覃)은 찬 기운이 대장(大腸)과 위(胃)에 들어가 부딪쳐 뭉치면[搏結] 생기는데 석가[ 石]도 생긴다. 이것이 오래되면 군살[ ]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달걀만하다가 오래되면 임신한 것같이 된다. 그리고 눌러 보면 뜬뜬한데 밀면 움직인다. 그리고 월경은 제 날짜에 있으나 혹 많기도 하고 혹 적기도 하다. 이것은 병이 기(氣)에 생긴 것이지 혈(血)에 생긴 것은 아니다. 이런 데는 이진탕에 향부자, 삼릉, 봉출, 자라등딱지(별갑, 다 식초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 쓴다.

○ 석가란 자궁 안이 상하여 어혈이 몰려서 생긴 것이다. 이것이 오래되면 돌같이 뜬뜬해지면서 자궁입구를 막는데 그 크기는 임신한 것만하다. 그리고 월경도 없어지는데 이것은 먼저 찬 기운에 상한 다음 피가 몰려서 생긴 것이므로 희로환, 석영산, 통경환(通經丸, 처방은 포문에 있다), 도인전을 써야 한다.

○ 혈고(血蠱)란 바로 징가가 심해진 것인데 이때에는 배가 돌같이 뜬뜬하다. 이런 데는 초자삼릉환, 삼릉전원, 만병환, 도노산, 포옹환, 반현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희로환(晞露丸)

장담병과 궂은 피로 징가가 생겨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다 술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린 파두 30알과 함께 누렇게 되도록 볶아 파두는 버린 것) 각각 40g,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오두(싸서 구운 것) 각각 20g, 노사( 砂, 따로 간 것) 16g,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각각 12g, 천산갑(싸서 구운 것) 8g, 사향 2g, 경분(따로 간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석영산(石英散)

석가를 치료한다.

자석영(식초에 담갔던 것) 40g, 당귀(잔뿌리), 마편초(馬鞭草), 잇꽃(홍화, 닦은 것), 오매살(烏梅肉) 각각 20g,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소목마디(蘇木節) 각각 12g, 몰약, 호박,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쓰는데 소목을 넣고 진하게 달인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삼인].

도인전(桃仁煎)

부인의 혈고(血蠱), 혈가(血 ), 혈적(血積)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대황 각각 40g, 등에(맹충, 닦은 것) 20g, 박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좋은 식초 1되 2홉을 은이나 돌 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7홉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복숭아씨(도인), 대황, 등에 가루를 넣고 오랫동안 젓다가 박초(朴硝)를 넣은 다음 잘 저으면서 달여 꺼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약 먹기 전날 저녁에 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새벽에 5알을 데운 술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콩물이나 닭의 간같이 생긴 궂은 것이 나온다. 만약 설사가 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하는데 새빨간 피가 나오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천금].

초자삼릉환(醋煮三稜丸)

혈고를 치료한다.

삼릉(식초에 넣고 달여서 참대칼로 썰어 볕에 말린 것) 160g, 궁궁이(천궁, 식초에 달인 것) 80g, 대황(식초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식초를 넣고 끓인 물로 먹는데 1달 동안 쓰면 효과를 본다[강목].

삼릉전원(三稜煎元)

부인의 혈적, 혈괴, 혈고를 치료한다.

대황(가루낸 것) 300g, 삼릉, 봉출(다 잿불에 묻어 구워서 가루낸 것) 각각 40g.

위의 약에서 먼저 대황가루를 식초에 달인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만병환(萬病丸)

처녀가 월경이 없고 배꼽 아래에 뜬뜬한 것이 뭉쳐 있는데 그 크기가 술잔을 엎어 놓은 것만하고 춥다가 열이 나며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만약 육가로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쇠무릎(우슬, 하룻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64g, 생지황 192g(즙을 낸다).

위의 약에서 생지황즙을 은이나 돌그릇에 담고 여기에 나머지 2가지 약을 넣은 다음 약한 불에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알씩 술로 먹는데 병이 나으면 곧 그만두어야 한다[삼인].

도노산(桃奴散)

혈고와 어혈이 몰려서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도노, 가서분( 鼠糞), 현호색, 육계, 오령지, 향부자(다 각기 닦은 것), 사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포옹환(抱甕丸)

혈고와 부인이 귀태(鬼胎)로 배가 독을 안고 있는 것만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원화, 오수유, 오두, 진교, 시호, 백강잠, 파극, 파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알씩 꿀을 탄 술로 먹으면 궂은 것이 곧 나오고 낫는다[입문].

○ 경(輕)한 데는 원화, 파두, 파극(巴戟) 등 3가지를 빼고 쓰는데 이것을 참귀단(斬鬼丹)이라고도 한다[단심].

반현환(班玄丸)

헛것에 들려서 생긴 귀태(鬼胎)로 배가 징가 때와 같이 된 것과 일체 혈병(血病)을 치료한다.

반묘, 현호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술로 먹으면 귀태가 나오고 병이 낫는다[입문].

식적병(息積病)

황제(黃帝)가 “옆구리 밑이 그득하고 기운이 치미는 것이 2-3년 동안 낫지 않는데 이것은 무슨 병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그런 병을 식적(息積)이라고 한다. 이때에 먹는 것은 아무런 장애가 없는데 뜸이나 침을 놓아서는 안 된다. 도인법(導引法)과 약을 함께 써야 하지 약만으로도 치료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마적원이나 화기탕을 먹으면서 동시에 도인법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마적원(磨積元)

장위(腸胃)가 허한 것으로 말미암아 기가 황막( 膜) 밖에 몰렸다가 옆구리로 몰려가면 기가 치밀어 올라 숨쉬기 힘든데 이것은 여러 달, 여러 해 동안 치료하여도 낫지 않는다. 이것이 오래면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게 되고 엉키므로 고생하다가 하루아침에 곪는다. 곪은 것이 터져서 걸쭉한 고름이 나오면 대체로 치료하기 어렵다.

후추(호초) 150알, 목향 10g, 전갈 10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좁쌀밥(粟米飯)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화기탕(化氣湯)

식적이 한쪽 배와 옆구리 아래에 치우쳐 생겨서 한쪽만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그득한데 음식을 먹는 데는 아무 일 없고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봉출, 생강(말린 것),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정향껍질(정향피), 회향(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사인, 계심, 목향 각각 10g, 후추(호초), 침향 각각 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생강과 차조기잎(자소엽)을 소금 조금과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도인법(導引法)

식적(息積)을 치료한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약손가락 밑마디를 누르면서 주먹을 쥐고 발등이 맞은편 허벅지 위에 놓이도록 앉아서 36번 이를 맞쫏고[叩] 21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고 입 안의 공기를 세번 삼키기를 세번 반복한다. 이와 같이 하여 기가 통하면 효과가 있는데 밤 12시와 낮 12시,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해야 한다[득효].

여러 가지 음식에 상하면 적이 된다[諸物傷成積]

비위(脾胃)가 허약할 때 혹 음식을 지나치게 먹거나 생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적취나 비괴가 되어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며 얼굴이 퍼렇게 되고 몸이 여윈다. 첫번째는 식적(食積)이고 두번째는 주적(酒積)이며 세번째는 면적(麵積)이고 네번째는 육적(肉積)이며 다섯번째는 어해적(魚蟹積)이고 여섯번째는 과채적(果菜積)이며 일곱번째는 다적(茶積)이고 여덟번째는 수적(水積)이며 아홉번째는 혈적(血積)이고 열번째는 충적(蟲積)이다[득효].

식적(食積)

식적이란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아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배가 더부룩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데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사인, 향부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생강,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 식적에는 보화환, 대안환, 연라환(連蘿丸, 처방은 위에 있다), 홍원자, 좌비환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주적(酒積)

주적이란 술에 상하여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얼굴빛이 누러면서 거멓게 되고 배가 불러 오르며 때때로 멀건 물을 토한다. 이런 데는 대금음자(對金飮子,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국방].

○ 주적에는 국얼원, 주적환을 쓰는 것이 좋다.

○ 주적을 치료하는 처방은 다음과 같다. 감수 4g을 가루내어 돼지목덜미고기 40g을 잘게 썰어 잘 짓찧은 것과 섞은 다음 알약 1알을 만든다. 이것을 젖은 종이에 싸서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잿불에 묻어 잘 굽는다.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술로 넘긴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황련을 하룻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귤홍(橘紅)과 칡뿌리(갈근)를 넣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수역].

○ 갈화해정탕을 늘 먹어도 좋다[동원].

○ 우선단(遇仙丹, 처방은 충문에 있다), 보화환, 오백환도 다 주적을 치료한다[입문].

면적(麵積)

면적이란 밀가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積)인데 이때에는 아위원을 무씨(나복자)를 진하게 달인[濃煎] 물로 먹는다.

○ 경단에 상해서 적이 생겨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며 명치 아래가 아픈 것이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데는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3백알, 백정향 10알, 약누룩(신국) 8g을 함께 넣고 가루내어 파두 3알의 살과 함께 다시 고루 섞어 갈아 쓰는데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 그러면 체한 것이 없어지고 저절로 낫는다.

○ 평소에 가루음식을 먹어서 생긴 적은 차조기(자소)를 진하게 달인 물에 살구씨(행인)를 짓찧어 넣어서 먹으면 곧 없어진다[득효].

육적(肉積)

육적이란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이다. 이런 데는 아위원, 소아위환, 삼릉전원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어해적(魚蟹積)

어해적이란 물고기와 게를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적인데 이런 데는 향소산(香蘇散,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에 흔히 생강과 목향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

○ 묘응단, 우선단(遇仙丹, 처방은 충문에 있다)도 다 좋다[득효].

과채적(果菜積)

과채적이란 과실이나 채소를 많이 먹어서 생긴 적이다. 이런 데는 평위산에 정향과 사향을 가루내어 넣어서 쓰는데 하루 세번 뜨거운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과채적에는 계향환, 묘응단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다적(茶積)

다적이란 차를 마시기 좋아하여 생긴 적(積)이나 벽(癖)을 말한다. 이런 때에 차를 계속 먹는 사람은 석고, 속썩은풀(황금), 승마를 가루내어 사탕물에 타 먹어야 한다[강목].

○ 다적에는 조피열매(천초)를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10알씩 찻물로 먹는다[단심].

○ 다벽(茶癖)과 다적에는 성출환(星朮丸, 처방은 입문에 있다), 마적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수적(水積)

수적이란 물과 죽웃물[水漿]을 지나치게 마셔서 생긴 적인데 이때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켕기면서 아프고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난다. 이런 데는 십조탕(十棗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궁하탕(芎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파적도음환을 먹어도 다 좋다[직지].

혈적(血積)

혈적이란 어혈로 생긴 적을 말하는데 이것은 혹 타박을 받거나 떨어져서 어혈이 생겨 가슴과 배에 몰리면 생긴다. 이때에는 얼굴이 누렇게 되고 대변이 거멓다. 이런 데는 저당탕(抵當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인승기탕(桃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승홍원, 증미사물탕, 삼릉전, 삼릉전환(三稜煎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충적(蟲積)

충적이란 먹은 음식이 몰려 뭉친 것이 변하여 벌레가 생겨서 된 적을 말한다. 이런 데는 묘응환(妙應丸, 처방은 충문에 있다), 온백원, 만병원, 자금정(紫金錠,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보화환(保和丸)

식적과 주적을 치료한다.

찔광이(산사육) 40g,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2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12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약누룩풀(神麴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찔광이(산사) 200g,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각각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연교,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가루 200g으로 쑨 풀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대안환(大安丸)

식적을 치료하는데 비경(脾經)의 소화작용을 돕는 약이다.

찔광이(산사육), 흰삽주(백출) 각각 80g,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귤껍질(陳皮), 연교,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약누룩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위[上]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정전].

홍원자(紅圓子)

식적, 주적, 비적과 혈기(血氣)로 생긴 여러 가지 징괴( 塊)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200g, 후추(호초), 건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반홍을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좌비환(佐脾丸)

식적을 치료한다.

찔광이(산사육) 120g, 연교,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0g,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국얼원(麴 元)

주벽(酒癖)이 없어지지 않아 배가 불러 오르고 신물이 올라오며 구역이 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황련(파두 3알의 살과 함께 넣고 닦아서 파두는 버린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는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주적환(酒積丸)

주적을 치료한다.

오매살(烏梅肉), 황련(하룻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반하국(半夏麴) 28g, 지실, 사인 각각 20g, 목향 16g, 살구씨(행인) 12g, 파두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1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오백환(烏白丸)

주적을 치료하는데 담과 음식도 식힌다.

오매살, 생강 각각 160g, 백반, 끼무릇(반하) 각각 80g(위의 약들은 함께 넣고 고루 짓찧어 새 기왓장을 마주 엎어 놓은 속에 넣어서 3일 동안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봉출, 정향껍질(정향피), 대복자(大腹子),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아위원(阿魏元)

밀가루 음식이나 선 과실(生果)을 지나치게 먹어서 소화되지 않고 적이 되었기 때문에 배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메스꺼운 것과 육적을 치료한다.

아위(술에 담가서 녹인 것), 계피, 봉출,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무씨(나복자), 선귤껍질(청피), 흰삽주(백출), 건강 각각 20g, 백초상 12g, 파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다) 21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묽은 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데 밀가루 음식에 상했으면 밀가루 끓인 물로 먹고 선 과실이나 생채소(生果菜)에 상했으면 사향을 넣고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아위환(阿魏丸)

육적이나 식적으로 덩어리[塊]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아위(식초에 넣고 만문하게[軟] 되도록 끓인 것) 40g, 찔광이(산사자), 무씨(나복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향부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구운 떡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아위, 찔광이(산사) 각각 40g, 황련 26g, 연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일명 소아위환(小阿魏丸)이라고 한다[입문].

삼릉전원(三稜煎元)

육적과 비(脾)가 허약할 때 고기를 먹고 상하여 배가 그득하고 팽팽해지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삼릉(생것으로 잘게 썰어서 가루내어 식초 3되와 함께 돌그릇에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다) 30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120g, 선귤껍질(청피), 마른옻(건칠,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0g, 살구씨(행인), 노사( 砂, 수비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삼릉고(三稜膏)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묘응단(妙應丹)

음식을 먹고 고독(蠱毒)이 생긴 것과 혹 물이나 과실이나 오이를 먹을 때 거기에 유충이나 그 알이 붙어 있는 것을 먹어서 뱃속에 벌레나 뱀이나 물고기나 자라 같은 것이 생긴 것과 오래된 체기[宿食]와 유음(留飮)이 뭉쳐서 징가가 된 것을 치료한다.

부자(생것, 1개가 28g씩 되는 것으로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속을 파낸 다음 그 속에 노사를 넣어서 1개가 68g씩 되게 한다. 이것을 밀가루떡으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다음 밀가루떡은 버린다) 4개, 필발, 목향, 선귤껍질(청피), 파고지 각각 1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계향환(桂香丸)

여러 가지 오이나 과실을 지나치게 먹어서 적이 생겨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계심 4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마적원(磨積元)

다적(茶積)으로 음식을 적게 먹고 얼굴이 누렇게 되며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묵은 쌀(陳倉米, 파두 7알과 함께 넣고 쌀이 벌겋게 되도록 닦아서 파두는 버린다) 5홉, 선귤껍질(청피), 귤홍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좋은 식초에 반죽하여 완두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득효].

승홍원(勝紅元)

혈적, 주적과 부인에게 생긴 비적과 혈적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다 식초에 축여 볶은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건강(싸서 구운 것), 양강(닦은 것) 각각 40g,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증미사물탕(增味四物湯)

혈적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약재[料]에 삼릉, 봉출, 마른옻(건칠, 닦은 것), 육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어서 달여 먹는다[동원].

삼릉전(三稜煎)

식징(食 ), 주벽, 혈가와 기괴(氣塊)를 치료한다.

삼릉, 봉출 각각 160g, 원화 40g.

위의 약들을 함께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쌀초(米醋) 5잔을 붓고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잿불에 묻어 마르도록 구워서 삼릉과 봉출은 꺼내고 원화는 다시 쌀초에 축여 약간 눋도록 볶는다. 다음 약들을 함께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삼릉, 봉출 각각 80g, 선귤껍질(청피), 끼무릇(반하),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쌀초 6되에 넣고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낸다. 약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득효].

파적도음환(破積導飮丸)

수적과 담음으로 생긴 적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지실, 지각, 봉출, 삼릉,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적복령), 건강, 택사, 감초 각각 20g, 나팔꽃흰씨(견우자, 맏물가루) 24g, 파두(껍질과 심과 막을 버리고 기름을 뺀다) 3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적취, 징가, 현벽, 비괴를 두루 치료하는 약[積聚 癖 塊通治藥]

온백원, 만병원, 금로원, 형봉전원, 비방화체환, 삼릉화적환, 관중환, 만응환, 연년호명단, 도계기보환을 쓴다.

온백원(溫白元)

적취, 징벽, 황달(黃疸), 고창(鼓脹), 10가지 수기(水氣), 8가지 속이 더부룩해지고 막히는 병, 5가지 임질(淋疾), 9가지 심통(心痛)과 여러 해 된 학질과 72가지 풍(風)증, 36가지 시주(尸 ), 전광(癲狂), 헛것에 흘린병 병[邪 一切], 뱃속에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다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100g, 오수유, 도라지(길경), 시호, 석창포, 개미취(자원), 황련,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파두상, 벌건솔풍령(적복령), 주염열매(조협, 구운 것), 후박,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졸인 꿀(煉蜜)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 혹은 5-7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 일명 만병자원환(萬病紫 丸)이라고도 한다[해장].

○ 부인이 뱃속에 적취가 생겨 임신한 것같이 되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 하면서 혹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그것이 마치 헛것에 들린 것 같은 데는 이 약을 먹어야 저절로 낫는다. 병이 오래된 데 먹으면 다 설사가 나면서 벌레나 뱀같이 생긴 것과 썩은 고름[惡膿]이 나오고 낫는다[득효].

만병원(萬病元)

7가지 벽괴(癖塊), 8가지 비병( 病), 5가지 전간(癲癎), 10가지 주오( ), 7가지 비시(飛尸), 12가지 고독(蠱毒), 5가지 황달, 12가지 학질, 10가지 수병(水病), 8가지 대풍(大風), 12가지 습비(濕痺) 적취, 창만(脹滿), 오랜 가슴앓이, 감질(疳疾), 회충증[蛔], 촌백충증[寸白] 등 여러 가지 충증, 오랜 적(積), 담음으로 여위고 피곤한 것을 치료한다. 또한 부인이 자궁에 어혈(瘀血)이 막혀서 임신하지 못하는 데도 이 약을 쓴다. 이 약은 3알을 1제로 하여 쓰는데 3제를 쓰지 않아 병이 다 낫는다. 그러니 그 효과를 말로는 다 할 수 없다. 때문에 만병원이라고 한다.

집함박꽃뿌리(작약), 조피열매(천초), 육계, 궁궁이(천궁), 건강, 방풍, 파두상, 당귀, 서각(가루낸 것), 도라지(길경), 원화(식초에 축여 볶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속썩은풀(황금), 황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부들꽃가루(포황), 전호, 버들옻(대극),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사향, 족두리풀(세신), 석웅황(웅황), 주사, 자원, 우여량(禹餘粮, 식초에 담갔다가 갈아서 수비한 것), 감수,,우황 각각 40g, 왕지네(오공, 12마디짜리로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구운 것) 1개, 완청( 靑, 찹쌀과 함께 넣고 쌀이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날개와 발을 버린 것) 28개, 도마뱀( , 대가리와 꼬리와 발을 버리고 구운 것) 4치.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따뜻한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데 토하고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국방].

금로원(金露元)

뱃속에 생긴 여러 가지 적취와 징괴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는 만병원과 같다.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황련 각각 40g, 생건지황, 패모, 파두상, 도라지(길경), 시호, 자원, 오수유, 석창포, 건강, 흰솔풍령(백복령), 계심, 궁궁이(천궁), 인삼, 감초, 방풍, 후박, 지각, 자라등딱지(별갑), 조피열매(천초), 감수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 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형봉전원(荊蓬煎元)

징괴( 塊)와 냉(冷)이나 열(熱)로 생긴 적취를 삭이며 담벽을 없애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킨다.

삼릉, 봉출(다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쓰는데 여름에는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파두 38알의 살[肉]과 함께 돌그릇에 넣고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파두는 버린 다음 끓인 물에 담갔다가 흰 것을 버린다) 각각 80g, 목향, 지각, 선귤껍질(청피), 회향(닦은 것), 빈랑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비방화체환(秘方化滯丸)

기의 작용으로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여러 가지 적이 오래되어 뜬뜬해져서 고질이 된 것을 저절로 삭게 하고 갑자기 생긴 적은 곧 없어지게 하며 통하게도 하고 막히게도 하는 작용이 있고 음양을 고르롭게[調] 하며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하는 작용이 있다.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19.2g, 반하국, 목향, 정향,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황련 각각 10g, 파두살(식초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졸여서 말린 것) 24g, 오매살(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낸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오매가루에 흰밀가루를 약간 섞어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 또는 10알씩 먹는데 설사하게 하려면 끓인 물로 먹고 적을 점차 삭게 하려면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 설사를 멈추려면 찬물로 먹는다[단심].

삼릉화적환(三稜化積丸)

여러 가지 적취를 치료한다.

삼릉(술에 달인 것) 240g, 찔광이(산사육) 160g, 대황(술에 찐 것), 빈랑 각각 120g, 봉출(식초에 달인 것),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지실, 후박, 사인,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천남성(南星, 생강 달인 물에 담가서 우린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복숭아씨(도인), 마른옻(건칠, 닦은 것),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관중환(寬中丸)

7징(七 ), 8가(八 ), 5적(五積), 6취(六聚), 현벽( 癖), 기괴(氣塊)로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얼굴이 누렇게 되고 몸이 여위는 것과 여러 가지 몰리고 막히는 병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오약, 향부자 각각 8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건강(싸서 구운 것), 양강(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만응환(萬應丸)

여러 가지 적을 없애고 모든 기를 헤쳐지게[散] 하여 기고(氣蠱), 혈괴, 징가, 적취, 식적, 육적, 주적, 고창, 부종(浮種), 담벽 등을 낫게 한다.

노사( 砂, 수비한 것), 아위(식초에 간 것), 대황, 오수유, 청몽석(염초와 함께 달군 것), 육계, 목향, 선귤껍질(청피), 현호색, 오령지, 회향(닦은 것), 천산갑, 조가비가루(蛤粉, 닦은 것), 유향, 몰약, 당귀, 석창포, 주염열매(조각), 마른옻(닦은 것), 빈랑, 귤껍질(陳皮), 지각, 삼릉(식초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식초에 축여서 잿불에 묻어 구운 것), 정향, 양강(닦은 것), 감수, 원화, 버들옻(대극), 석웅황(웅황) 각각 10g, 파두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연년호명단(延年護命丹)

36가지 적, 24가지 기병, 혈적, 충적을 치료한다.

대황(절반은 생것, 절반은 식초에 담갔다가 쪽지게[片]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8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4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원화,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귤껍질(귤피, 원화와 함께 하룻밤 식초에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0g, 몰약, 유향, 경분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천여 번 짓찧어 매40g으로 알약 4알씩 만든다. 잠잘 무렵에 1알을 잘 씹어서 따뜻한 물로 넘기면 다음날 이른 새벽에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이 나오고 낫는다. 그 다음 3일 동안은 흰죽만 먹어서 조리하고 생것, 찬 것, 기름진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유취].

도계기보환(桃溪氣寶丸)

적취와 징가로 배와 옆구리가 독을 안은 것만해지고 몸이 여위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것과 여러 가지 기적, 식적으로 대변이 굳어져 잘 나오지 않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80g, 대황 60g, 빈랑,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회향(닦은 것), 목향, 당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조각)를 달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겉에 붙이는 약[外貼法]

적취나 비괴 때 약을 겉에 붙여서 삭게 하는 데는 삼성고, 호박고, 오선고, 첩비고를 쓰는 것이 좋다[저방].

삼성고(三聖膏)

적괴 때 붙인다.

풍화(風化)된 석회 300g을 가루내어 질그릇에 담아서 약간 벌겋게 될 때까지 닦아 약간 식힌다. 다음 대황가루 40g과 섞어 화롯불에 닦아[炒] 약간 식혀서 계심가루 20g과 섞어 다시 약간 닦는다. 이것을 쌀초에 넣고 거먼 고약같이 되게 달여서 쓰는데 두꺼운 종이에 발라 병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입문].

호박고(琥珀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박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늘을 고약처럼 되게 짓찧은 데 넣고 고루 갠 다음 넓적하게 만들어 병이 있는 부위에 붙인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사향 2g이 더 있는데 이것을 초황고(硝黃膏)라고 한다[입문].

오선고(五仙膏)

여러 가지 비괴, 적취, 벽을 치료한다.

대황, 주염열매(조각), 생강, 생파, 마늘 각각 300g.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잘 짓찧어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즙만 받아 다시 거먼 고약이 되게 졸인다. 이것을 천에 발라서 쓰는데 먼저 병이 생긴 부위에 침을 놓은 다음 거기에 붙인다[회춘].

첩비고(貼 膏)

수홍화씨(水紅花子) 8g, 대황, 박초, 산치자, 석회 각각 4g.

위의 약들을 술지게미(酒酵) 달걀만한 것 1덩어리와 함께 넣고 고약처럼 되게 짓찧어 천에 발라 비괴가 생긴 부위에 붙인 다음 더운물을 넣은 병으로 찜질하고 수건으로 동여매 두었다가 3일이 지나서 풀어 보는데 살이 먹같이 거멓게 되었으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입문].

징가 때 찜질하는 방법[ 法]

3되를 부스러뜨려서 술에 버무린 다음 달여 뜨거울 때 베천에 싸서 징가가 생긴 부위에 찜질한다. 식으면 다시 덥혀서 해야 하며 징가가 이동하면 따라가면서 찜질해야 한다[외대].

손에 쥐고 있으면 적이 풀리는 약[握藥宣積]

파두, 건강, 흰겨자(芥子), 양강, 유황, 감수, 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가운뎃손가락 끝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른 아침에 먼저 조피열매(천초) 달인 물로 손을 씻고 손바닥에 참기름을 바른 다음 약을 1알 쥐고 한참 있으면 설사가 난다. 만일 설사를 멎게 하려면 곧 찬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득효].

치료하기 어려운 증[難治證]

적취나 징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려우며 반드시 죽는다.

○ 5적 중에서는 분돈증(奔豚證)이 제일 치료하기 어렵다. 분돈 때에는 아랫배에서부터 인후(咽喉)까지 치미는데 이것이 발작하면 죽을 것같이 된다. 그러나 치밀던 것이 제자리로 오면 괜찮다. 이것은 다 놀랐거나 무서움을 당하여 생긴 것이다. 진월[越人]이 “놀라는 것은 정신이 잠깐 나가는 것이다”고 하였다. 분돈증 때 인후로 치미는 것[上衝]은 신기(神氣)가 위로 치미는[上越] 것이다[중경].

○ 의사가 애먹는 병들은 다음과 같다. 음(陰)이 허하나 보하기가 어렵게 된 것과 적이 오래서 없애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옥산(玉山)이 “저절로 넘어진다[自倒]는 것은 음이 허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범을 기르다가 화를 입는 것과 같다는 것은 오랜 적을 말하는 것이다. 이 2가지 병에 걸린 사람이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 하였다[단심].

단방(單方)

모두 24가지이다.

우슬(牛膝, 쇠무릎)

징가가 뭉친 것과 갑자기 징가가 생겨 뱃속에 돌 같은 것이 있으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40g을 잘게 썰어서 술에 달인 다음 빈속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삼릉(三稜)

주로 오랜 벽과 징가, 비괴를 치료한다. 고약같이 진하게 달여서 아침마다 1숟가락씩 술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본초].

현호색(玄胡索)

징과 벽을 없앤다. 현호색을 삼릉, 자라등딱지(별갑), 대황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술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대황(大黃)

징가와 적취를 없애며 묵은 것을 몰아내고[陳推] 새것을 생기게 하는 데는 제일 효과가 있다. 대황을 가루내어 식초에 넣고 고약이 되게 달인 다음 꿀(봉밀)을 넣고 다시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 풍열(風熱)을 헤치고[ ] 적체(積滯)를 없애는 데는 대황과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맏물가루 낸 것)를 같은 양으로 하여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갑자기 징가가 생겨 뱃속에 돌 같은 것이 있으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백날 만에 죽을 수 있다. 자리공을 많이 캐서 잘 짓찧어 찐 다음 베천에 싸서 배에 붙이고 찜질하는데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 해야 한다. 그러면 징가가 저절로 없어진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5가지 적취와 현벽, 기괴를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맏물가루를 내어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에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으면 잘 낫는다[본초].

삭조( )

갑자기 적이 생겨 뱃속이 돌같이 뜬뜬해지고 죽을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삭조뿌리 작게 1묶음을 잘게 썰어서 술 1병에 3일밤 담가 두었다가 한번에 5홉씩 하루 세번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본초].

속수자(續隨子)

여러 가지 적체를 치료하는데 매일 10알씩 먹는다. 그 다음 설사가 심하게 나면 약간 신 죽(酸粥)을 차게 하여 먹어야 곧 멎는다[본초].

상이(桑耳, 뽕나무버섯)

혈병(血病)과 징가와 적취를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징가가 뭉친 것과 갑자기 징가가 생겨 죽을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뿌리를 거칠게 가루내어 술에 풀어서 하루 세번 먹는다[본초].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현벽을 치료한다. 씨를 끓인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흰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서 빈속에 먹는다. 그러면 반드시 설사가 시원하게 나간다. 만일 설사가 멎지 않으면 끓인 물에 식초를 섞어서 식혀 먹어야 한다[본초].

백양목(白楊木, 사시나무)

징벽으로 돌같이 뜬뜬한 것이 생겨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동남쪽으로 뻗은 가지를 쓴다. 잘게 썰어서 5되를 노랗게 되도록 볶아 술 5되에 담그고 아가리를 잘 막아 2일밤 동안 두었다가 한번에 1홉씩 하루 세번 먹는다[본초].

어회(魚膾, 생선회)

뱃속에 생긴 복량(伏梁), 현벽, 기괴를 치료한다. 마늘, 부추, 생강, 식초를 두고 회를 쳐서 먹는다. 잉어회(鯉魚膾)는 더 좋다[본초].

별갑(鱉甲, 자라등딱지)

징가와 현벽을 치료한다. 누렇게 되도록 구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로 하루 두번 먹는다[본초].

감각( 殼, 살조개껍질)

냉기로 생긴 징과 벽을 치료하며 혈괴를 삭이는데 담도 삭일 수 있다. 이것을 일명 와롱자(瓦壟子)라고도 하는데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하여 가루낸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서미감(黍米 , 기장쌀 씻은 물)

별가(鱉 )를 치료한다. 붉은 햇기장쌀 씻은 물을 받아 1되씩 먹는데 두세번 넘지 않아 낫는다[입문].

백경구인(白頸 蚓, 흰띠가 있는 지렁이)

사가(蛇 )를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입문].

도화악(桃花 , 복숭아꽃받침)

적취를 없앤다. 꽃이 질 때에 받침을 따서 밀가루와 섞은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 먹는다[자화].

도노(桃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른 복숭아)

복량의 기[伏梁氣]가 명치 밑에 몰려 뭉쳐서 헤쳐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른 복숭아를 따서 12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에 타 먹는다[본초].

요(蓼, 여뀌)

현벽과 적병을 치료한다. 매일 1줌씩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대산(大蒜, 마늘)

현벽을 삭이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백마뇨(白馬尿)

<번역생략>

웅작시(雄雀屎)

징가, 현벽, 복량 등 여러 가지 괴증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꿀(봉밀)로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인뇨(人尿)

<번역생략>

침뜸치료[鍼灸法]

분돈(奔豚)의 기운이 치밀어 올라 가슴이 아프고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빨리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자주 물을 갈아 부으면서 씻은 다음 기해, 관원, 기문, 장문혈에 뜸을 각각 1백 장씩, 중극혈에 50장을 떠야 한다[득효].

○ 징가( ) 때에는 발의 복사뼈 뒤 우묵한 곳에 자기의 나이수만큼 뜸을 뜬다. 또는 기해혈에 1백 장, 중완혈에 2백장을 떠도 된다[득효].

○ 징가나 적으로 뱃속에 덩어리[塊]가 생겼을 때에는 먼저 덩어리가 생긴 부위에 침을 놓아야 한다. 병이 심하면 덩어리의 대가리와 꼬리에 각각 침을 한번씩 놓는다. 그러면 곧 반응이 있는데 침을 다 놓은 다음에는 뜸을 떠야 한다. 또는 삼리혈에 뜸을 떠도 된다[강목].

○ 적취에는 중완(中脘), 현추(懸樞), 비유(脾兪), 상곡(商曲)혈에 침을 놓은 다음 척택(尺澤), 태계(太谿)혈에 침을 놓고 보법(補法)을 쓴다[강목].

○ 복량(伏梁) 때에는 상완(上腕), 삼리혈에 놓는다.

○ 식분(息賁) 때에는 거궐(巨闕), 기문(期門)혈에 놓는다.

○ 분돈(奔豚) 때에는 옥천(玉泉, 즉 중극혈)혈과 장문(章門)혈에 놓는다[갑을].

○ 적괴(積塊) 때에는 장문, 중완, 기해(氣海), 천추(天樞), 상완, 통곡(通谷) 혈에 놓는다[강목].

○ 비괴( 塊)를 치료하는 데는 비근혈을 쓴다. 이 혈은 13번째 등뼈 아래에서 양옆으로 3치 5푼씩 나가서 있는데 흔히 왼쪽에 뜸을 뜬다. 만일 비괴가 좌우에 다 생겼으면 좌우 혈에 다 뜬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볏짚 속대로 환자의 엄지발가락 끝에서 발뒤축 한가운데까지 잰다. 다음 그 한 끝을 꽁무니뼈 끝에 대고 올려 재어 다른 한 끝이 닿는 곳에서 양옆으로 부추잎 하나 너비 정도씩 나가서 뜸을 뜨는데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뜨고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뜬다. 그런데 침을 3푼 깊이로 놓은 다음 뜸을 7장씩 떠야 효과가 있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번째 발가락이 갈라진 곳에 5-7장씩 뜸을 뜨는데 병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에 뜨고 오른쪽에 있으면 왼쪽에 뜬다. 뜸은 뜬 다음 하룻밤 지나서 배가 끓으면서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면 효과가 있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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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2

부종(浮腫)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2

부종[浮腫]

« 동의보감(東醫寶鑑)

부종[浮腫]

부종의 원인[浮腫之因] » · 부종의 시초[浮腫徵兆] »

부종의 형태와 증상[浮腫形證] » · 맥 보는 법[脈法] »

수종을 치료하는 방법[水腫治法] » · 10가지 수증[十水證] »

결양증(結陽證) » · 기분증과 혈분증[氣分證血分證] »

꺼릴 것[禁忌法] »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부종의 원인[浮腫之因]

종(腫)이라는 것은 모인다는 뜻이다. 즉 찬 기운과 열기가 모인다는 것이다[의감].

○ 모든 습종(濕腫)과 창만(脹滿)은 다 비토(脾土)에 속한다[내경].

○ 3음이 뭉친 것을 수종(水腫)이라고 한다. 주해에 3음이 뭉친다는 것은 비와 폐의 경맥에 찬 기운이 몰리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비(脾)와 폐(肺)에 찬 기운이 몰리면 기화(氣化)작용이 잘 안 되어 수종(水腫)이 생긴다[내경].

○ 하초(下焦)에 수기(水氣)가 넘쳐나면 수종이 생긴다. 주해에 하초는 수분이 갈라져서 나가는 곳인데 기(氣)가 막혀서 통하지 못하면 물이 넘쳐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소음(少陰)은 어떻게 신(腎)을 주관하며 신은 어떻게 물을 주관하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신은 지음(至陰)인데 지음이란 물을 담아 둔다는 뜻이다. 그리고 폐는 태음(太陰)이고 소음(少陰)은 겨울과 관련이 있는 경맥이다. 그러므로 물의 근본은 신에 있게 되고 그 끝은 폐에 있게 된다. 때문에 물은 여기에 다 몰린다.” “신이 어떻게 물을 모아서 병이 생기게 하는가.” “신은 위(胃)의 관문과 같은 것인데 이 관문이 막히면 물이 나가지 못하고 모여서 위와 아래의 피부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종이 생긴다. 부종이란 물이 모여서 생긴 병이다.”[내경]

○ 부종 때에는 피부와 힘살이 다 부어서 누르면 움푹 들어가는데 그 자리가 곧 올라오지 못한다[내경].

○ 음기와 양기의 길이 막히면 4해(四海)가 통하지 못하고 3초(三焦)도 작용하지 못하므로 진액이 생기지 못한다.

음식은 장위(腸胃) 속으로 내려가다가 회장(廻腸)에서 갈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하초(下焦)에 머물러 있으면서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하초가 창만해지고 물이 넘쳐나서 수창(水脹)이 된다[영추].

[註] 4해(四海) : 혈해, 기해, 수해, 수곡지해. 즉 혈해는 충맥, 기해는 단중, 수해는 뇌, 수곡지해는 위를 말한다.

○ 수종은 비가 허하여 습이 많아지고 물길이 막히면 물이 스며나가 허투루 돌게 되어 생기는데 이때에는 온몸과 얼굴, 손발이 다 부어 들뜨며 피부가 얇아지고 번들번들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손가락을 떼면 제대로 된다. 혹은 배가 북처럼 불러 오르고 얼굴과 팔다리는 붓지 않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창만이라고도 하고 고창( 脹)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다 비토에 습열이 생겨 된 병이다. 부종은 경한 것이고 창만은 중한 것이다[단심].

○ 신에 있던 열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열이 성해져서 비위(脾胃)로 치밀어 오른다. 그러면 비가 허약해져서 신수(腎水)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는데 이와 같이 되면 물이 스며 나가기 때문에 온몸과 얼굴이 다 붓는다. 만일 이때에 숨찬 증상까지 생기면 중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수가 성하여 비토를 억제하면서 심화(心火)까지 억누르면 심화가 또 폐를 억누르게 된다. 이와 같이 폐가 심화의 억제 받아서 숨이 찬 것이기 때문에 중하다[전을].

○ 오래된 천식이나 이질(痢疾)이나 학질로 쇠약해져서 이런 병이 생기기도 한다[입문].

부종의 시초[浮腫徵兆]

여러 가지 수기(水氣)가 있으면 먼저 눈 아래가 약간 붓는다. 황제(黃帝)가 “어떻게 되어 그렇게 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물은 음인데 눈 아래도 역시 음이다. 배는 지음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배에 수기가 있으면 반드시 눈 아래가 붓는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눈 아래가 약간 부어서 누에가 누워 있는 모양과 같이 되는 것을 수종이라고 한다[내경].

○ 경동맥[頸 ]이 몹시 빠르게 뛰고 기침이 나는 것은 수종[水]이다[내경].

○ 정강이가 붓는 것을 수종이라고도 한다[내경].

○ 눈두덩이 약간 부어서 잠잔 누에 모양같이 되고 경동맥이 뛰며 때로 기침이 나고 손발을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곧 올라오지 않는 것은 풍수(風水)로 생긴 부창(膚脹)이다. 코 끝이 약간 거멓게 되는 것은 수기가 있기 때문이다[영추].

○ 허리뼈는 몸의 큰 관절이고 팔다리는 걸으며 활개치게 하는 것이다. 음경은 중요한 기관인데 음정(陰精)이 통하고 진액이 나가는 길이다.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성을 내면 진액이 속으로 넘쳐나서 음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와 같이 되면 혈이 도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날마다 음낭이 더 부어 커지고 몸을 굽혔다 폈다 하기도 불편하며 걸으면서 활개치기도 힘들게 된다. 이것도 부종이 틀림없다[영추].

부종의 형태와 증상[浮腫形證]

수병(水病) 때 다리가 붓고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며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것은 표(標)와 본(本)에 다 병이 생긴 것이다. 폐의 병으로는 숨이 찬 증상이 생기고 신(腎)의 병으로 수종이 된다. 폐로 기가 치밀면 눕지 못하게 된다[내경].

○ 습이 성하면 설사가 나다가 심해지면 수기가 막혀서 부종이 생긴다[내경].

○ 수병에는 5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풍수(風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부(浮)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뼈마디들이 아프고 바람을 싫어하는 것이다.

○ 둘째는 피수(皮水)인데 이때에도 역시 맥이 부(浮)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부은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바람을 싫어하지 않으며 배는 북처럼 불러 오르고 갈증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 셋째는 정수(正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지(沈遲)하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숨이 찬 것이다.

○ 넷째는 석수(石水)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沈)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가 그득해지나 숨이 차지 않는 것이다.

○ 다섯째는 황한(黃汗)인데 이때에는 맥이 침지하고 몸에 열이 나며 가슴이 그득하고 팔다리와 머리, 얼굴이 부어서 오랫동안 낫지 않다가 반드시 옹저가 생겨 고름이 나온다. 또한 오래되면 살이 짓무르면서 음낭과 정강이에서 진물이 흐른다[중경].

○ 또한 5장과 관련된 수종이 있다. 심수(心水)란 몸이 무겁고 숨결과 기가 약해서 눕지 못하며 답답해 날치고 음낭이 몹시 붓는 것이다.

○ 간수(肝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올라서 자기 혼자 몸을 옆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옆구리 아래와 뱃속이 아프며 때때로 땀이 약간씩 나오고 오줌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다.

○ 폐수(肺水)란 몸이 붓고 오줌을 누기가 힘들며 때때로 오리똥 같은 대변이 나오는 것이다.

○ 비수(脾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무거우며 땀이 나오지 않고 기운이 약해지며 오줌을 누기가 힘든 것이다.

○ 신수(腎水)란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배꼽 부위가 부으며 허리가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으며 음낭 밑이 마치 소의 콧등에 땀이 나는 것같이 땀이 나서 축축하고 발이 싸늘하면서 누렇게 여위는 것이다[중경].

○ 증상이 아래위 눈두덩이에 물이 찬 것같이 약간 붓고 온몸이 부으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타구니가 서늘하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누렇고 피부가 엷어져 번들번들하고 손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갔다가 손을 떼자 곧 제대로 되는 것은 부종이다[직지].

○ 또한 양수(陽水)와 음수(陰水)가 있다. 양수는 흔히 외인으로 생기는데 물을 건너가거나 비를 맞거나 풍, 한, 서, 습에 감촉되면 생긴다. 그 증상은 먼저 윗도리부터 붓는데 어깨와 등과 손과 팔이 붓고 열이 나며 갈증이 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 음수는 흔히 내인으로 생기는데 물이나 차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배가 고플 때 갑자기 많이 먹거나 힘든 일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생긴다. 그 증상은 먼저 아랫도리부터 붓는데 허리와 배, 종아리와 복사뼈 부위가 붓고 몸이 서늘해지며 설사가 나는 것이다[입문].

○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고 대변이 굳은 것은 양수이다.

○ 번갈이 없고 대변이 묽으며 오줌이 벌겋지도 않고 잘 나오는 것은 음수이다[정전].

○ 또한 석수(石水)란 신수가 배꼽 아래에 머물러 있어서 아랫배가 부어 커지고 돌같이 뜬뜬하게 뭉치는 것이다. 때문에 석수라고 한다.

○ 폐수(肺水)란 피부에 물이 넘쳐나서 온몸이 다 부었으나 배만은 붓지 않고 갈증이 없는 것이다.

○ 수고(水蠱)란 수독(水毒)의 기운이 속에 뭉쳐 있어서 배가 점차 몹시 불러 오르고 움직이면 배에서 소리가 나며 늘 물을 마시려고 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이다[유취].

○ 부종이 아침에는 좀 나았다가 저녁에 심해지는 것은 혈이 허한 것이고 저녁에는 좀 나았다가 아침에 심해지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다. 아침과 저녁에 다 심한 것은 기혈이 다 허한 것이다[단심].

맥 보는 법[脈法]

맥이 다 침(沈)한 것은 반드시 수기가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몸이 부어서 무겁다[중경].

○ 수병(水病) 때 맥이 홍대(洪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미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 수병으로 배가 몹시 불러 올라서 북같이 되었을 때 맥이 실하면 살고 허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수병 때 맥이 침한 것은 역(逆)증이다. 그것은 음맥이기 때문이다[동원].

○ 수병 때 맥이 부대(浮大)하면 좋고 침세(沈細)하면 나았다가 도진다.

○ 기가 치밀어 오르고 부종이 있을 때에 맥이 부활(浮滑)하면 나을수 있고 맥이 미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수종(水腫) 때에는 맥이 흔히 침복(沈伏)하다.

○ 양수(陽水) 때에 양증을 겸하면 맥은 반드시 침삭(沈數)하고 음수(陰水) 때 음증을 겸하면 맥은 반드시 침지(沈遲)하다[정전].

○ 침(沈)과 복(伏)이 상박(相搏)되는 것은 수종이다. 양맥이 허하고 음맥이 실한 것은 반드시 수종이다[삼인].

수종을 치료하는 방법[水腫治法]

수종으로 부은 것을 치료하는 대체적인 방법은 중기(中氣)를 보하고 습을 빠지게 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과 흰삽주(백출)를 주약으로 하고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을 신약으로 하며 속썩은풀(황금), 맥문동을 좌사약으로 하여 간목(肝木)을 억제하여야 한다. 그리고 후박을 좀 넣어 써서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려야 한다. 기가 잘 돌지 못할 때에는 목향, 으름덩굴(목통)을 넣고 기가 아래로 내려 처졌을 때에는 승마와 시호를 넣는데 이렇게 한 약이 바로 보중치습탕이다[단심].

○ 부종을 치료할 때에는 맛이 매운 약으로 헤치고 맛이 쓴 약으로 설사시키며 맛이 싱거운 약으로 스며 나가게 하여 상초와 하초로 습이 갈라져 나가 없어지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귀문(鬼門)을 열고 정부(淨腑)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註] 정부(淨腑) : 방광.

귀문을 연다는 것은 땀을 낸다는 것이고 정부를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동원].

○ 대체로 부종을 생기게 하는 물은 썩고 탁한 기운이 경락으로 스며들고 작은 혈맥에 들어갔다가 큰 혈맥으로 들어가서 혈이 변화되어 생긴 물이다. 이것을 비토(脾土)로써 억제하려면 신기(腎氣)를 유도하여 물을 나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비에 병이 생기면 폐금의 기가 쇠약해져 간목을 약하게 억누르게 된다. 그러면 간목이 비토를 더 억누르게 되므로 비가 병들게 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심경(心經)의 화를 내리고 비토를 보양하여 소화작용이 잘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폐기(肺氣)가 아래로 내려오므로 물길이 열리고 썩고 탁한 기운이 좀 맑아지는데 이것은 기혈이 되고 진액이 된다. 다 맑아지면 위에 있는 것은 땀이 되고 아래에 있는 것은 오줌으로 갈라져 나오므로 점차 부종이 내린다[단심].

○ 여러 가지 수기로 허리 아래가 부었을 때에는 반드시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하는데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택사산, 신조산을 쓴다.

○ 허리 위가 부었을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하는데 마황감초탕, 월비탕, 방기복령탕을 쓴다[중경].

○ 양수(陽水)에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이나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마황, 방풍,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넣어서 쓴다.

○ 음수(陰水)에는 실비산, 위령탕(胃笭湯), 복원단을 쓴다[저방].

○ 다른 병도 오래되면 모두 수종으로 변할 수 있다. 비를 맞았거나 습기를 받아서 생긴 부종에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초두구를 넣어서 쓴다. 또는 도체통경탕도 쓴다[보감].

○ 물을 많이 마셔서 생긴 부종에는 위령탕(胃 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가감위령탕(加減胃 湯), 퇴종탑기산을 쓴다[성혜].

○ 오랫동안 천식을 앓은 뒤에 생긴 수기에는 분기음, 정력환을 쓴다.

○ 학질을 오랫동안 앓다가 수기가 생긴 데는 황갑환(黃甲丸, 처방은 학질문에 있다), 퇴황환(退黃丸, 처방은 황달문에 있다)을 쓴다.

○ 이질을 앓다가 수기가 생긴 데는 가미신기환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를 넣어서 오랫동안 먹는다.

○ 학질이나 이질을 앓은 뒤에 생긴 수종에는 오피산을 두루 쓴다[입문].

○ 수고증(水蠱證)에는 황미환, 칠웅환, 청목향원(靑木香元)을 쓴다[입문].

○ 습을 없애고 물을 빼는 데는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외신환, 신조산(神助散)을 쓴다[입문].

○ 헌데나 옴을 앓다가 수종이 생긴 데는 적소두탕을 쓴다[입문].

○ 수종 때 설사가 나면 정력목향산, 대귤피탕을 쓴다[단심].

보중치습탕(補中治濕湯)

수병을 두루 치료하는데 중초(中焦)를 보하고 습기를 빠지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맥문동, 으름덩굴(목통), 당귀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2g, 후박, 승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택사산(澤瀉散)

수종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저령, 으름덩굴(목통), 빈랑,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파밑을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신조산(神助散)

온몸이 붓고 숨이 몹시 차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12g,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8g, 조피열매씨(椒目) 6g, 저령, 택사, 목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신좁쌀죽 웃물[漿水] 1잔에 파밑(총백) 3대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술 반잔과 약가루 12g을 타서 이른 아침에 먹는다. 그 다음 1시간 정도 지나서 신좁쌀죽 웃물에 파밑을 넣고 쑨 죽에 술 5홉을 타서 뜨겁게 하여 먹으면 반드시 오줌이 3-4되 정도 나온다. 약은 하루 사이를 두고 먹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짠 음식을 먹지 말며 성생활을 3년 동안 하지 말아야 한다[직지].

마황감초탕(麻黃甘草湯)

허리 위가 부은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감초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달여서 먹은 다음 이불을 따뜻하게 덮고 땀을 내야 하는데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중경].

○ 어떤 사람이 숨찬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다가 수종이 생겼을 때 이 약을 먹고 곧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득효].

월비탕(越婢湯)

허리 위가 붓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삽주(창출) 8g, 석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방기복령탕(防己茯 湯)

피수(皮水)로 윗도리가 붓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12g, 방기, 단너삼(황기), 계지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실비산(實脾散)

음수(陰水)로 붓기 시작한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비토를 든든해지게 한다.

후박, 흰삽주(백출), 모과, 초과, 대복자, 부자(싸서 구운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목향,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복원단(復元丹)

심과 신의 진화가 비와 폐의 진토(眞土)를 생기게 하는데 진화가 부족하여 진토를 자양하지 못하면 토(土)가 약해져서 수(水)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수기가 허투루 돌게 되고 3초(三焦)가 막혀서 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부종이나 창만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숨이 몹시 차고 다리가 싸늘하며 혀가 마르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것을 치료한다.

택사 100g, 부자(싸서 구운 것) 80g, 목향, 회향(닦은 것), 조피열매(천초), 따두릅(독활), 후박, 흰삽주(백출, 약간 닦은 것), 귤껍질(橘皮), 오수유, 계심 각각 4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빈랑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많이 본 것이다. 그리고 주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알맞게 만들어졌고 인경약과 함께 닦아 쓰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약은 다 쓰지 말고 이 약만 하루 세번씩 먹으면 된다. 그리고 성생활과 짠 것을 반년 동안 금해야 한다[득효].

도체통경탕(導滯通經湯)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8g,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흰삽주(백출), 목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허로재(許魯齋)가 장마비에 상하여 팔다리와 몸이 붓고 설사를 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끓으면서 때로 아프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맥은 현세(弦細)하고 완(緩)하였다. 이것은 비위가 허약하여 습기가 성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평위산에 흰삽주, 벌건솔풍령, 초두구를 넣어서 먹였는데 모두 증상이 다 나았다. 그러나 팔다리가 부은 것만은 그대로 있었다. 그리하여 이 약을 먹였는데 완전히 나았다[보감].

퇴종탑기산(退腫 氣散)

적수(積水)와 경수(驚水), 물을 너무 지나치게 마셔서 비에 물이 몰렸기 때문에 팔다리가 붓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붉은팥(적소두), 귤껍질(陳皮),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8g, 감초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분기음(分氣飮)

수종과 창만으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껍질, 지각, 반하국,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g, 초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정력환( 丸)

폐기(肺氣)로 숨이 몹시 차고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방기, 으름덩굴(목통), 살구씨(행인), 패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찐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가미신기환(加味腎氣丸)

신기(腎氣)가 허하여 물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붓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0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육계, 쇠무릎(우슬),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마(산약), 산수유,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40g, 찐지황(숙지황)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황미환(黃米丸)

수고증(水蠱證)을 치료한다.

마른 수세미오이(사과) 1개를 껍질을 버리고 잘게 썰어서 파두 14알의 살과 함께 넣고 파두가 누렇게 될 때까지 닦아 파두는 버린다. 다음 묵은쌀과 수세미오이를 양을 같이 하여 넣고 쌀이 누렇게 될 때까지 닦아서 수세미오이는 버린다. 다음 쌀만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몇 번 먹으면 곧 낫는다. 수세미오이 속은 사람의 맥락과 같이 생겼는데 이것은 파두의 약기운을 피부로 이끌어간다[입문].

칠웅환(漆雄丸)

수고증을 치료한다.

좋은 옻(眞生漆, 생것) 40g.

위의 약을 가마에 넣고 녹여 베천에 짜서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다시 가마에 넣고 졸여 말린 다음 석웅황(웅황) 40g을 가루낸 것과 섞어서 가루낸다. 다음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보리길금(맥아)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속이 그득하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오줌이 막힌 것, 일체 수습으로 생긴 부종과 창만, 습열이 몰려서 변하여 생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외신환( 腎丸)

비(脾)가 허하여 나쁜 수기가 돌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이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수(생것) 20g, 목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쓴다. 돼지콩팥 1개를 쪼개서 근막(筋膜)은 버리고 거기에 약가루를 뿌린 다음 박하잎으로 싸고 젖은 종이로 4-5겹 싸서 약한 잿불에 묻어 굽는다.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데운 술로 넘기는데 누런 물을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오피산(五皮散)

다른 병으로 말미암아 수종이 되어 부석부석 붓는 것을 치료한다.

빈랑껍질(대복피), 솔풍령껍질(복령피), 생강껍질,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적소두탕(赤小豆湯)

젊은 사람이 기혈에 다 열이 있어서 생긴 헌데나 옴이 수종이나 창만으로 된 것을 치료한다.

붉은팥(적소두), 저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방기, 연교, 택사, 당귀, 자리공(상륙),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정력목향산( 木香散)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오줌이 벌거면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0g, 흰삽주(백출), 꽃다지씨(정력자),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0g, 목향, 택사, 으름덩굴(목통), 계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정전].

대귤피탕(大橘皮湯)

습열이 속으로 들어가서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수종까지 겹쳐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g, 귤껍질(陳皮) 6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각각 4g, 계피 2.8g, 빈랑 2.4g, 목향 2g, 감초(닦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10가지 수증[十水證]

첫째는 청수(靑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양쪽 옆구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간(肝)에 있는데 버들옻(대극)으로 치료해야 한다.

○ 둘째는 적수(赤水)인데 먼저 혀 밑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심(心)에 있는데 꽃다지씨(정력자)로 치료해야 한다.

○ 셋째는 황수(黃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허리와 배부터 붓는다. 이병의 근원은 비(脾)에 있는데 감수(甘遂)로 치료해야 한다.

○ 넷째는 백수(白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폐(肺)에 있는데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로 치료하여야 한다.

○ 다섯째는 흑수(黑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음부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신(腎)에 있는데 연교(連翹)로 치료하여야 한다.

○ 여섯째는 현수(玄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얼굴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음부에 있는데 원화( 花)로 치료해야 한다.

○ 일곱째는 풍수(風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팔다리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뼈에 있는데 택사로 치료해야 한다.

○ 여덟째는 석수(石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외신[腎]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방광에 있는데 고본으로 치료해야 한다.

○ 아홉째는 고수(高水)인데 이때에는 먼저 아랫배부터 붓는다. 이 병의 근원은 소장(小腸)에 있는데 파두로 치료해야 한다.

○ 열번째는 기수(氣水)인데 심해졌다 나았다 한다. 이 병의 근원은 대장(大腸)에 있는데 붉은팥(적소두)으로 치료해야 한다[본사].

십수환(十水丸)

10가지 수기를 치료한다. 위의 10가지 증에서 그 근원에 따라 쓰는 주치약 1가지를 다른 약보다 양을 곱으로 하여 주약으로 하고 나머지 9가지 약은 같은 양으로 하여 조제해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다. 다음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하루 두세번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달인 물로 먹는다. 그 다음 날것, 찬 것, 기름진 것, 짠 음식과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을 120일 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 신조산(神助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도 역시 좋다[본사].

결양증(結陽證)

『내경』에 결양(結陽)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붓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본래 기에 병이 있을 때 습열까지 겹치면 기와 습열이 부딪치게 되어 부종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사기(邪氣)가 점차 성하면 정기(正氣)가 점점 약해지고 양기가 쇠약해진다. 그러면 정기가 사기의 침범을 받아 잘 퍼지지 못하므로 팔다리가 붓는다. 그것은 팔다리가 모든 양의 기를 받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팔다리의 뼈마디가 붓고 아픈 것을 보면 오직 풍(風)으로만 보고 치료하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이런 데는 서각탕을 주로 쓴다[정전].

서각탕(犀角湯)

결양증으로 팔다리가 몹시 붓는 것을 치료한다.

서각, 현삼 각각 4g, 승마, 으름덩굴(목통) 각각 3.2g, 연교, 시호 각각 2.4g, 침향, 범부채(사간), 감초 각각 2g, 망초, 맥문동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기분증과 혈분증[氣分證血分證]

기가 음에 막혀서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배가 끓고 뼈가 아프며 시리고 저린 것을 기분증이라고 한다. 또는 수분(水分)이라고도 한다.

○ 경맥이 잘 돌지 못하여 혈이 물로 변해서 팔다리가 벌겋게 붓는 것을 혈분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 수기로 생긴 것이다.

○ 기분증에는 계출탕, 혈분증에는 계령탕을 쓴다[직지].

○ 자세한 것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계출탕(桂朮湯)

기분증을 치료한다.

계피 6g, 흰삽주(백출), 마황,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4g, 지각, 건강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계령탕(桂 湯)

혈분증을 치료한다.

계피,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봉출, 삼릉,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 삽주(창출), 빈랑껍질(대복피), 패랭이꽃(구맥),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g, 꽃다지씨(정력자),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산전산후에 생기는 부종[婦人産前後浮腫]

(자세한 것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不服藥自去水方]

단방기술, 도제고, 소하병을 쓴다.

단방기술(丹房奇術)

부종과 창만을 치료하는데 약을 먹지 않고도 저절로 물이 빠지게 한다.

파두(갈아서 기름을 뺀 것) 16g, 경분 8g, 유황(생것) 4g.

위의 약들을 함께 갈아서 떡을 만든다. 다음 먼저 깨끗한 솜 1조각을 배꼽 위에 펴 놓고 그 위에 떡을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러면 20-30분 정도 지나서 저절로 설사가 나면서 궂은 물이 나오는데 세번에서 다섯번 설사한 다음에는 약을 떼버려야 한다. 그 다음 죽으로 보하여 설사를 멈추어야 한다[의감].

○ 오래 앓았으면 하루씩 사이를 두고 물이 빠지게 해야 한다. 이 떡 1개로 20-30명을 치료할 수 있다[활인].

○ 또 한 가지 처방은 수고(水蠱)를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은 벌건자리공뿌리[商陸根赤者]를 잘 짓찧어 배꼽 위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 것이다. 그러면 물이 저절로 오줌으로 나간다[단심].

도제고(塗臍膏)

수종으로 오줌이 아주 적은 것을 치료한다.

지렁이(지룡, 생것으로 간 것), 저령, 감수, 침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파즙에 개서 고약을 만든다. 배꼽을 중심으로 사방 1치 정도 둘레로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오줌이 많아질 때까지 한다. 하루 2번 갈아 붙인다[득효].

소하병(消河餠)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우렁이(전라, 큰 것) 4개, 마늘(대산) 5개, 길짱구씨(차전자, 가루낸 것) 12g.

위의 약들을 갈아 떡을 만들어 배꼽에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러면 조금 지나서 오줌이 물을 쏟듯이 나오고 낫는다[의감].

부종치료에 두루 쓰는 약[浮腫通治藥]

가감위령탕, 사령오피탕, 집향탕, 실비음, 침향호박원, 삼인환, 초시원, 해금사산을 쓴다[저방].

가감위령탕(加減胃 湯)

부종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택사,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각각 4g, 후박, 저령, 약누룩(신국), 빈랑 각각 3.2g, 찔광이(산사), 사인 각각 2.8g, 향부자(생강즙에 축여서 볶은 것), 빈랑껍질(대복피) 각각 2.4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사령오피탕(四 五皮湯)

부종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귤껍질(陳皮), 지골피, 솔풍령껍질(복령피), 생강껍질, 빈랑껍질,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택사, 저령, 선귤껍질(靑皮),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변의].

집향탕(集香湯)

부석부석 붓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이 약을 써서 경락을 통하게 한 다음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목향, 곽향,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지각, 감초 각각 12g, 침향, 정향 각각 8g, 유향 6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차조기잎(자소엽) 5잎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실비산(實脾散)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사인, 향부자, 지각, 귤껍질(陳皮), 빈랑껍질, 목향(따로 물에 갈아 즙을 낸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목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침향호박환(沈香琥珀丸)

수종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이스라치씨(욱리인), 침향 각각 60g, 호박, 살구씨(행인), 차조기씨(자소자),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겉에 사향을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무씨(나복자)를 달인 물로 먹는다[변의].

삼인원(三仁元)

수종으로 숨이 몹시 차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살구씨(행인), 율무쌀(의이인)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초시원(椒 元)

부종을 치료하는 신기한 처방이다.

조피열매씨(椒目) 4g, 약전국 14알, 파두 1알(껍질과 속을 버리고 닦는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갈아서 물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데 약간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 건강한 사람은 파두를 2-3알씩 쓴다[활인심].

해금사산(海金沙散)

비(脾)에 습이 몹시 성하여 부종과 창만이 생겨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60g(절반은 닦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흰삽주(백출) 40g, 감수 20g, 실고사리알씨(해금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강물 1잔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동원].

또 한 가지 처방[一方]

음낭이 몹시 붓고 음경에 멀건 물집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목향유기음(木香流氣飮, 처방은 기문에 있다) 약재에 구릿대(백지), 으름덩굴(목통), 차조기잎(자소엽)을 넣어서 달인 물로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1백 알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직지].

또 한 가지 처방[又方]

부종이나 창만 후에 헌데가 나거나 물집이 생겼다가 헌데가 되는 것은 비토(脾土)가 상했기 때문이다. 평위산(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약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 헌데가 습하면 약가루를 마른 채로 뿌려야 곧 낫는다[득효].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대체로 부종 때 음낭이 말랑말랑하면 치료할 수 있다[입문].

○ 부종 때 배를 손으로 눌러보아 움푹 들어가면 치료할 수 있다[의감].

○ 부종이나 창만 때 남자가 위로부터 내려 붓거나 여자가 아래로부터 올려 부으면 오래지 않아 부은 것이 내리고 숨찬 것이 멎으면서 낫는다[득효].

○ 남자가 다리에서부터 올려 붓거나 여자가 머리에서부터 내려 붓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남자가 다리부터 붓거나 여자가 머리부터 붓는 것은 다 역(逆)증인데 음양이 미묘하다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입문].

○ 대체로 부석부석 붓는 것이 먼저 배에서부터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는 것은 살릴 수 있고 먼저 팔다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배로 퍼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고창(蠱脹)으로 배에 퍼런 핏줄이 서는 것

○ 배가 그득하면서 대변이 묽은 것

○ 학질을 오래 앓다가 부석부석 붓는 것

○ 부종이 있으면서 입술이 거멓게 되는 것은 간(肝)이 상한 것이고 결분(缺盆)이 펀펀해지는 것은 심(心)이 상한 것이며 배꼽이 도드라져 올라오는 것은 비(脾)가 상한 것이고 발바닥이 펀펀해지는 것은 신(腎)이 상한 것이며 등이 펀펀해지는 것은 폐(肺)가 상한 것인데 이것들은 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 혹 살이 뜬뜬해지거나 손바닥이 펀펀해지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 입술이 붓고 이빨이 거멓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

○ 갑자기 입술이 부으면서 검푸르게 되는 것은 위험하다.

○ 손바닥이 부어서 손금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죽는다.

○ 배꼽이 도드라져 나온 것은 위험하다.

○ 결분이 펀펀해진 것은 위험하다.

○ 음낭과 음경이 다 붓는 것은 위험하다.

○ 맥이 끓어지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발이 붓는 것은 위험하다.

○ 발등이 붓고 무릎이 부어 말박만해지면[斗] 죽을 수 있다[정전].

○ 대체로 수종 때 숨이 몹시 차고 숨결이 거칠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신수(腎水)가 넘쳐나서 위로 올라가 폐로 침습했기 때문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꺼릴 것[禁忌法]

수종(水腫) 때에는 우선 소금을 꺼려야 한다. 털끝만큼이라도 입에 넣지 말아야 한다. 만일 입맛이 몹시 없으면 수병(水病)이 나은 뒤에 음식에 식초를 약간 쳐서 먹어 조리해야 한다. 소금을 먹으려면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병을 고치려면 반드시 소금을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침을 놓는 것은 더욱 금해야 한다. 만약 침을 놓으면 그곳으로 물이 흘러 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 수종 때 맛이 단 약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습이 성해져 창만이 된다[입문].

○ 병으로 기침이 나는 데와 수종에는 다 소금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단방(單方)

모두 20가지(상백피음(桑白皮飮), 이기산(二氣散), 계례음(鷄醴飮)이 들어 있다)이다.

상시회즙(桑柴灰汁, 뽕나무잿물)

뽕나무잿물을 받아서 그 웃물에 붉은팥(적소두)을 넣고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수창(水脹)이 잘 낫는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수종으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160g과 푸른 기장쌀(청양미) 4홉을 함께 잘 달여서 웃물을 받아 마신다. 이것을 상백피음(桑白皮飮)이라고 한다[입문].

백출(白朮, 흰삽주)

팔다리가 퉁퉁 부은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썬 것) 120g과 대추 3알을 함께 물에 달여서 먹는데 하루 서너번 쓴다[강목].

택사(澤瀉)

방광과 3초(三焦)에 머물러 있는 물을 빠지게 하는데 썰어서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하루 두세번 쓴다[본초].

정력자( 子, 꽃다지씨)

머리, 얼굴, 손발이 부석부석 부은 것을 치료한다. 또한 수기로 몹시 숨이 찬 것도 낫게 한다. 꽃다지씨(정력자, 종이 위에 놓아서 닦은 것)를 가루내서 대추살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삼씨(마자인)를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동원].

○ 수종을 치료하는 데는 꽃다지씨(정력자, 보드랍게 가루낸 것) 120g, 방기가루 160g을 쓰는데 푸른 오리의 대가리[綠頭鴨]를 잘라서 피까지 받아 절구에 넣은 다음 거기에 약가루를 넣고 섞어서 오리 대가리가 잘 짓찧어지도록 5천여 번 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을 쓰면 오줌이 잘 나온다[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10가지 수종병을 치료한다. 흰빛이 나는 것으로 잘게 썰어 잉어(이어)생선과 함께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수기와 고창을 치료한다. 나팔꽃흰씨,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각각 8g과 보리쌀가루 160g을 섞은 다음 떡을 만들어 구워 잠잘 무렵에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 이 약은 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이기산(二氣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수(水)는 신(腎)에 속하는데 신이 수를 잘 돌게 하는 데는 나팔꽃검은씨(黑丑)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것을 보드랗게 가루내어 돼지콩팥에 넣은 다음 잿불에 묻어서 잘 구워 씹어 데운 술로 넘기면 돼지콩팥의 기운이 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궂은 물이 빠진다. 그리고 다시 붓지 않는다[직지].

피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10가지 수기, 5가지 고창과 장기를 받은 것을 치료한다. 아주까리씨를 껍질을 버리고 베천에 싸서 눌러 기름을 짜낸다. 이것을 나무바가지에 얇게 발라서 가마물 위에 띄워 놓고 솥뚜껑을 덮은 다음 20여 번 끓어오르게 달이되 흰빛이 없어질 때까지 달여 꺼낸다. 한번에 24g씩 빈속에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는다. 2-3제를 쓰지 않아 오줌이 잘 나오고 효과가 난다[의감].

욱리인(郁李仁, 이스라치씨)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차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40g을 갈아서 즙을 낸 다음 여기에 율무쌀(의이인)가루 2홉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입문].

○ 또한 이스라치씨 1홉을 가루내어 밀가루에 섞어 떡을 만든 다음 구워 먹으면 곧 대변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이어(鯉魚, 잉어)

수종으로 다리가 붓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잉어살 380g과 파밑 1줌을 삼씨(마자인) 1되로 낸 즙에 넣고 국을 끓인 다음 소금, 약전국, 생강, 후추(호초)를 쳐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큰 잉어의 고기를 붉은팥(적소두) 2되와 함께 물 1말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으면 반드시 설사가 나고 낫는다[본초].

누고( , 도루래)

10가지 수종병으로 퉁퉁하게 붓고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는데 발이 온전하고 생것으로 1마리를 보드랍게 갈아 사인가루와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오랜 술에 타 먹는다[직지].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음력 5월 5일에 도루래를 잡아서 적당한 양을 햇볕을 보이지 않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쓴다. 한 환자에게 7마리씩 쓰는데 먼저 대가리를 먹어서 상초(上焦)를 치료하고 다음 몸뚱이를 먹어서 중초(中焦)를 치료하며 다음 발을 먹어서 하초(下焦)를 치료해야 한다. 모두 가루내어 빈속에 좋은 술에 타서 먹어야 한다[단심].

흑두(黑豆, 검정콩)

부종을 치료한다. 검정콩 1되를 물 5되에 넣고 3되가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술 5되를 또 넣고 다시 3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세번에 나누어 먹는데 낫지 않으면 또 달여 먹어야 한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수종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나 통초와 섞어서 달여 먹는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붉은팥 5홉, 마늘 1개, 생강 12g(다 부스러뜨린다), 흰자리공뿌리(白色商陸) 1개를 함께 넣고 팥이 푹 무르도록 달인다. 다음 마늘과 생강, 자리공뿌리는 버리고 팥을 빈속에 잘 씹어서 먹는데 그 물까지 다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동과(冬瓜, 동아)

수종병이 처음 생겨 위급하게 되었을 때 마음대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혹 즙을 내서 먹기도 한다. 오랜 병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강목].

고호양(苦瓠 , 쓴박속)

부종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흰박속(白 實)을 콩알만큼씩 하게 떼서 솜에 싼 다음 한번 끓여서 7개를 빈속에 먹으면 물이 저절로 계속 빠지면서 몹시 여위고 낫는다. 3년 동안 음식을 가려야 한다[본초].

○ 쓴박은 발이 가늘고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독이 있다[강목].

계시(鷄屎)

수종, 기종, 습종을 치료하면 다 효과를 본다. 마른 계시 1되를 누렇게 닦아서 좋은 청주 3사발에 넣고 1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으면 좀 있다가 배가 몹시 끓으면서 설사가 난다. 그러면 다리와 배꼽의 아래위가 먼저 쭈글쭈글해지면서 부종이 점차 내린다. 병이 완전히 낫지 않으면 다시 1제를 더 먹은 다음 골뱅이(田螺) 2개를 술에 넣고 끓여서 그 술을 마셔야 낫는다. 이것을 계례음(鷄醴飮)이라고도 한다[의감].

청두압(靑頭鴨, 대가리가 퍼런 오리)

10가지 수종병으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가리가 퍼런 오리(靑頭鴨) 1마리를 보통 먹을 때처럼 손질하여 쌀과 함께 넣고 양념을 둔 다음 고기가 푹 무르게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 흰오리도 역시 좋다[입문].

○ 오리 대가리가 물을 빠지게 하고 혈(血)열을 내리기 때문에 수종이 낫는다[입문].

하마(蝦 , 두꺼비)

수종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두꺼비(蝦 ) 큰 것으로 1마리를 잡아서 사인 7알을 먹인 다음 약탕관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서 숯불에 벌겋게 되도록 굽는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꺼내 식힌다. 그 다음 흙을 털어버리고 가루내어 술이나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에 타서 단번에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가고 낫는다(이것이 바로 아래에 있는 금섬산이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수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 것인데 다음과 같다. 두꺼비 2-3마리를 수퇘지위(雄猪 )속에 넣어서 술에 2시간 동안 달인다. 다음 두꺼비를 버리고 돼지위와 그 술을 다 먹으면 방귀가 몹시 나가고 설사가 나면서 물이 빠지고 부은 것이 저절로 내린다[의감].

저간(猪肝, 돼지간)

부종으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돼지간 1보를 잘게 썰어서 식초로 씻은 다음 마늘과 양념을 두어 먹는다. 또는 끓는 물에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단육( 肉, 오소리고기)

10가지 수종병이 낫지 않아 죽게 된 것을 치료한다. 오소리고기 300g을 썰어서 멥쌀 3홉과 함께 물 3되를 넣은 다음 파( ), 후추(호초), 생강, 약전국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 또는 국을 끓여 먹어도 물이 빠지고 낫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팔다리와 얼굴이 다 부었을 때 수분(水分)과 기해(氣海)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

○ 수종 때에는 반드시 수구(水溝)혈에만 침을 놓아야 한다. 다른 혈에 침을 놓으면 물이 몹시 빠지므로 죽을 수 있다.

○ 수종 때 서투른 의사들이 흔히 수분혈에 침을 놓아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은데 수분혈에는 뜸을 떠야 아주 좋다. 대체로 이 침혈은 물을 갈라내어 허투루 돌지 못하게 한다. 어떤 사람이 수종으로 앓을 때 수분과 기해 혈에 뜸을 뜨니 이튿날 얼굴이 부은 것이 다 내리고 나았다고 한다[자생].


위 눈두덩이 붓는다 : 비승격/은백

아래 눈두덩이 붓는다 : 위승격/함곡

위 아래 눈두덩이 붓는다 : 비정격

윗입술이 부은데 : 중완 삼리 해계 상렴

아랫입술이 부은데 : 천추 곡지 양계 하렴

위아래 입술이 다 부은데 : 비정격/삼리 곡지 해계 상렴 양계

피부가 누렇고 검은 빛이 나고 붓는다 : 비열격

몸이 마르거나 붓는다 : 비정격

전신이 붓고 눈이 붓는다 : 신정격

온몸이 심하게 붓는다 : 심정격

몸이 붓는다 : 방광정격

주로 팔다리가 붓는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허리 아래 부종(전신부종이 있으나 허리이하가 심하다 : ) : 비승격

몸이 붓는데 소변이 적거나 탁하며 대변은 수없이 본다 : 신정격

水疝(陰囊腫痛, 땀이 나서 가려워 긁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 소복누르면 물소리) : 신정격

산후부종 : 심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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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2

창만(脹滿)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2

창만[脹滿]

« 동의보감(東醫寶鑑)

창만[脹滿]

창만의 원인[脹滿之源] » · 창만의 형태와 증상[脹滿形證] »

맥 보는 법[脈法] » · 창병에는 7가지가 있다[脹病有七] »

창만을 치료 방법[脹滿治法] » · 창만을 두루 치료 약[脹滿通治藥] »

창만은 진장병[脹滿乃眞臟病也] » · 창만 때 설사 나는 것[脹滿泄瀉]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창만의 원인[脹滿之源]

황제(黃帝)가 “창만은 어떻게 되어 생기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위기(衛氣)는 몸에서 늘 혈맥과 같이 분육(分肉)으로 도는데 거꾸로 돌기도 하고 제대로 돌기도 한다. 음양은 자연과 조화되고 5장(五臟)의 기운은 4철의 기후에 상응하면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게 한다. 그러나 싸늘한 기운이 하초에 있어서 영위(榮衛)가 머물러 있게 되면 찬 기운이 치밀어 올라와 진기와 서로 부딪치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 영기(榮氣)만 혈맥을 따라 돌고 위기가 거꾸로 돌게 되면 맥창(脈脹)이 생기고 혈맥을 따라 분육으로 돌게 되면 부창(膚脹)이 생긴다”고 하였다[영추].

[註] 맥창(脈脹) : 배에 퍼런 핏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즉 문맥순환장애로 복벽의 정맥이 노장된 것.

[註] 부창(膚脹) : 배가 불러 오르는 증의 하나. 처음에는 배가 불러 오르나 뜬뜬하지는 않다가 오래되면 배가 북처럼 팽팽하게 불러 오르면서 뜬뜬해진다.

○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고 겉으로는 6음(六淫)이 침범하고 음식을 절도 없이 먹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허약해져서 비토(脾土)의 음기가 상하게 되면 소화시키고 전달하는 기관으로서의 자기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때문에 양이 제멋대로 떠오르고 음이 제멋대로 내려가게 되어[陽自升陰自降] 하늘기운과 땅기운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과 같이 된다. 그러면 맑고 흐린 것이 뒤섞이고 혈맥이 돌아가는 길이 막히고 기화작용으로 혈이 흐려지면서 몰리기 때문에 열이 생긴다. 이 열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되면 기화작용으로 습이 생긴다. 그러면 습과 열이 서로 뒤섞이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 『내경』에는 “고창(鼓脹)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고 씌어 있다. 이 밖에 비록 겉으로는 뜬뜬하고 그득하나 속은 비어서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북같이 되는 것도 있는데 이런 병은 오래 가고 치료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므로 이것을 고(蠱)라고 한다. 고라고 하는 것은 벌레가 파먹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단심].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일상생활을 일정하게 하지 않으면 음에 병이 생긴다. 음에 생긴 병은 5장으로 들어가는데 5장으로 들어가면 붓고 그득해지며 막힌다[내경].

○ 상초에 탁기(濁氣)가 있으면 진창( 脹)이 생긴다. 주해에 탁기라는 것은 찬 기운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상초에 찬 기운이 몰려서 헤쳐지지 않으면 창만이 생긴다[내경].

○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이 병들면 배가 불러 오르는데 족양명경맥(足陽明經脈)이 병들어도 역시 배가 불러 오른다[영추].

○ 태음(太陰)이 주관하는 해에는 창만이 생긴다. 비(脾)는 음 가운데 태음이다. 여기에 양기(陽氣)가 없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또 몹시 차지면 창만이 생긴다. 그러므로 『맥경』에도 위 속이 차면 창만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동원].

○ 모든 창만이 처음에는 기(氣)로써 생기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수병(水病)이 된다. 이것은 수종(水腫)을 치료하기보다 더 힘들다. 대체로 수종 때에는 먹는 것이 평상시와 같다. 고창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지 3-5년 지나서 생기므로 병의 뿌리가 깊고 완고하다. 부종을 치료할 때에는 중기(中氣)를 보(補)하고 습기를 없애야 제대로 치료된다. 창만 때에는 중기를 보하고 습기를 없애는 것과 함께 소화제를 써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소금, 간장, 된장을 먹지 말고 음악을 듣거나 공상하지 말아야 하며 효과를 빨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창만의 형태와 증상[脹滿形證]

중만(中滿)이나 복창(復唱)이란 얼굴과 눈, 팔다리는 붓지 않고 배만 불러 오르는 것인데 속이 비어서 북같이 되는 것이다[의감].

[註] 중만(中滿) : 뱃속이 창만한 증. 비위가 약해져 소화장애가 생기면 중만이 된다.

○ 배꼽노리와 팔다리가 모두 붓는 것은 수종이고 단지 배만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몹시 붓지 않는 것은 고(蠱)다. 고란 바로 창만을 말한다[본사].

○ 배가 그득하고 불러 오르면서 가슴과 옆구리 아래를 치받치고 아랫도리가 싸늘하며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은 족태음(足太陰)과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생긴 것이다[내경].

○ 창만에는 허창(虛脹)과 실창(實脹)이 있다. 허창 때에는 토하고 설사하면서 먹지 못하고 부었다 내렸다 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물렁물렁하다. 실창은 양열(陽熱)의 사기로 생기는데 이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구멍이 마르며 늘 배가 불러 오르고 속이 아프며 손가락으로 눌러도 움푹 들어가지 않고 뜬뜬하다[입문].

○ 배가 그득해졌으나 눌러도 아프지 않은 것은 허창이고 아픈 것은 실창이다. 실창 때에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 때로 낮아졌다 불러 올랐다 하는 것은 한증이므로 성질이 더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 배가 그득해진 것이 내리지 않거나 내린다고 하여도 내렸다고 할 정도가 되지 못할 때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중경].

맥 보는 법[脈法]

맥이 대(大), 견(堅), 색( )한 것은 창만(脹滿)이다[영추].

○ 맥이 성(盛)하면서 긴(緊)한 것은 창만이다[내경].

[註] 성맥(盛脈) : 인영맥이 정상보다 곱이나 될 정도로 크게 뛰는 것, 맥이 몹시 충실하게 뛰는 것.

○ 창만 때 맥이 현(弦)한 것은 비토(脾土)가 간목(肝木)의 억제를 받은 것이고 맥이 홍삭(洪數)한 것은 열창(熱脹)이고 지약(遲弱)한 것은 음한(陰寒)으로 생긴 것이다. 부(浮)한 것은 허창(虛脹)이고 긴(緊)한 것은 속이 실(實)한 것이다. 맥이 부한 것은 치료할 수 있고 맥이 허한 것은 위급하다[맥결].

○ 관맥(關脈)이 허한 것은 뱃속이 불러 오른 것이다.

○ 지(遲)하면서 활(滑)한 것은 창만이다.

○ 허하면서 긴삽(緊澁)한 것은 창만이다.

○ 혹 현(弦)하면서 지(遲)하거나 부(浮)하면서 삭(數)한 것은 창만이다[정전].

○ 여러 가지 기로 생긴 창만 때 맥이 부대(浮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허소(虛小)하면 살리기 어렵다[득효].

창병에는 7가지가 있다[脹病有七]

창병은 다 5장 6부의 밖에 생긴다. 5장 6부와는 직접 관계가 없이 가슴과 옆구리에 생겨 피부를 붓게 하기 때문에 창(脹)이라고 한다[영추].

○ 창병에는 한창(寒脹), 열창(熱脹), 곡창(穀脹), 수창(水脹), 기창(氣脹), 혈창(血脹), 고창(蠱脹)이 있다.

○ 창병을 고창(鼓脹)이라고도 한다.

○ 옆구리가 아프고 얼굴이 거멓게 되는 것은 기고(氣鼓)이다.

○ 옆구리가 벅차고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몸에 실 같은 핏줄이 서는 것은 혈고(血鼓)이다.

○ 트림이 나고 생목이 괴며 답답하고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식고(食鼓)이다.

○ 오한(惡寒)이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물 같은 설사가 나는 것은 수고(水鼓)이다.

○ 가슴과 배가 벅차고 그득하며 배에 덩어리가 생기고 북같이 불러 오르는 것은 비기가 헤쳐져서[ 散] 생긴 고창이다[회춘].

한창(寒脹)

한창이란 배가 그득해지나 뜬뜬하지는 않다가 때로 내리며 토하고 설사하며 온몸이 싸늘해지는 것인데 이런 때에는 따뜻하게 해야 한다[득효].

열창(熱脹)

양이 음과 어울리면 양은 실(實)해지고 음은 허(虛)해진다. 양이 실해지면 겉으로 열이 나고 음이 허해지면 속에 열이 생긴다. 이때에 맥은 반드시 부삭(浮數)한데 부한 것은 허한 것이고 삭한 것은 열이 있는 것이다. 음이 허하여 잘 퍼지지 못하면 음식은 평상시와 같이 먹으나 뱃속이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 이것이 열창이다[득효].

곡창(穀脹)

지나치게 배고팠다가 많이 먹어서 상하면 트직하고 답답하면서 생목이 괸다. 그리고 아침이면 음기가 약해지고 양기가 성해져서 음식이 잘 소화되므로 잘 먹고 저녁이면 음기가 성해지고 양기가 약해져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므로 잘 먹지 못한다. 이것을 곡창이라고 한다.

수창(水脹)

비토가 습사를 받으면 장위(腸胃)에 물이 고인다. 이것이 피부로 스며 나오면 쪼록쪼록하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몹시 차다. 이것을 수창이라고 한다[직지].

기창(氣脹)

7정이 울결(鬱結)되어 기가 통하는 길이 막히면 상초의 기가 내려가지 못하고 하초의 기가 올라오지 못하여 몸이 몹시 붓고 팔다리가 여윈다. 이것을 기창이라고 한다[직지].

혈창(血脹)

번조(煩燥)하지만 물을 머금었다가 뱉으며 정신이 혼미하여 잘 잊어버리고 놀라거나 미치며 아프고 답답하며 구역(嘔逆)이 나고 오줌이 많으며 꺼먼 대변이 나오는 증상은 흔히 부인에게 생기는데 이것을 혈병이라고 한다[직지].

창만을 치료하는 방법[脹滿治法]

찬 기운을 받아서 생긴 창만은 설사시켜야 낫는다[내경].

○ 뱃속이 그득할 때에는 설사시켜서 속에 있는 것을 내보내야 한다[내경].

○ 배가 몹시 불러 오르는 여러 가지 병은 다 열증에 속한다. 대체로 한창이 많고 열창은 적다[내경].

○ 고창 때에는 중기를 보하고 습기를 빠지게 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은 고창이 비토가 몹시 허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음악소리를 듣지 말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인삼, 흰삽주(백출)를 많이 넣어서 주약으로 하고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복령), 삽주(창출) 같은 것을 좌약으로 써야 한다[단심].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비(脾)를 보해야 한다. 또한 폐금(肺金)을 보양하여 간목을 억제하며 비가 적사(賊邪)를 받을 염려가 없게 하고 신수(腎水)를 불쿼주어 심화를 억제하여 폐가 자기작용을 잘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소금을 금하여 사기가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고 공상하지 말며 원기를 보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낫지 않는 것이 없다. 의사가 병의 원인은 알지 못하고 효과만 빨리 보려고 하면서 환자가 배가 불러 올라서 괴롭다고 하면 서둘러 설사시키는 약을 먹여서 일시적으로 시원하다고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루나 한나절이 지나면 창만이 더 심해지고 사기가 성해져서 원기가 손상되므로 얼마 가지 않아 죽게 된다. 이것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병의 증상이 나타난 지는 1년이 못 된다고 하여도 이 병이 생긴 지는 오래된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효과만 보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화를 입게 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 원리를 알고 있어야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단심].

○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반드시 생강즙에 법제한 후박을 써야 한다. 처음 생긴 기창(氣脹)에는 기를 돌게 하고 소도(疎導)시키는 약인 목향, 빈랑, 지각,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같은 것이 좋고 오래되어 수창(水脹)이 된 데는 습기를 빠지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인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방기 같은 약이 좋다[정전].

○ 살찐 사람이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습 때문이므로 삽주(창출), 흰솔풍령(백복령), 곱돌(활석), 택사를 써야 한다.

○ 여윈 사람이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열 때문이므로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후박을 써야 한다.

○ 살빛이 흰 사람은 기가 허하므로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을 써야 한다[정전].

○ 중만(中滿)은 창만에 비하면 좀 경한 것인데 민간에서는 이것을 도포(倒飽, 자세한 것은 내상문에 있다)라고 한다[입문].

○ 창병에는 곡창, 수창, 기창, 혈창이 있다. 그리고 한창, 열창, 고창도 있다.

곡창(穀脹) 치료법

계시례산, 대이향산을 쓴다.

계시례산(鷄矢醴散)

곡창으로 아침에 먹으면 저녁에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기창, 수창, 고창도 치료한다.

계시백( 矢白, 말린 것), 대황,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선명].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갈계시 1되를 누렇게 되도록 닦아 보드랍게 가루내어 끓는 물 3되에 풀어서 한번에 큰 잔으로 1잔씩 쓰는데 여기에 목향과 빈랑 가루 각각 4g씩 타서 빈속에 먹는다.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 이것을 일명 계시례음(鷄矢醴飮)이라고 한다[정전].

대이향산(大異香散)

곡창을 치료하는데 기창도 낫게 한다.

삼릉, 봉출,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곽향, 반하국, 도라지(길경), 익지인, 향부자, 지각 각각 4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수창(水脹) 치료법

방기초력환, 목향산, 초시환(처방은 부종문에 있다)을 쓴다.

방기초력환(防己椒 丸)

수창을 치료한다. 모든 창병 때 배가 그득하고 입과 혀가 마르는 것은 장위(腸胃) 사이에 수기(水氣)가 있기 때문이다.

방기, 조피열매씨(椒目),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끓인 물로 하루 3번 먹는다[중경].

목향산(木香散)

수창을 치료한다.

목향, 버들옻(대극), 나팔꽃흰씨(白丑, 맏물가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8g씩 쓰는데 돼지콩팥 1개를 쪼개고 거기에 뿌려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다. 빈속에 잘 씹어서 데운 술로 넘긴다. 그 다음 눕되 오른쪽 콩팥을 먹었으면 오른쪽 팔을 베고 왼쪽 콩팥을 먹었으면 왼쪽 팔을 베고 눕는다. 완전히 낫지 않을 때에는 배에 감수가루를 가득 바른 다음 감초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곧 낫는다[역로].

기창(氣脹) 치료법

삼화탕, 분심기음(처방은 기문에 있다), 기침원, 금섬산을 쓴다.

삼화탕(三和湯)

기창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4g, 빈랑,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3g, 으름덩굴(목통), 빈랑껍질(대복피), 흰솔풍령(백복령), 지각, 실고사리알씨(해금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 일명 혈구삼화탕( 矩三和湯)이라고도 한다[정전].

기침원(氣鍼元)

기창을 주로 치료한다.

강황, 선귤껍질(靑皮) 각각 40g, 목향, 정향, 후추(호초), 전갈,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무씨(나복자) 80g을 물크러지게 간 데 넣고 고루 갠다. 다음 이것을 홍주(紅酒)와 생강즙을 각각 조금씩 넣고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차조기잎(자소엽)과 귤껍질(陳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금섬산(金蟾散)

기고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큰 두꺼비(蝦 ) 1마리를 잡아서 사인을 배가 부르도록 먹인 다음 단지에 넣고 진흙으로 잘 싸발라 불에 벌겋게 되도록 굽는데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 꺼내어 식힌다. 다음 흙을 버리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이나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 그 다음 방귀가 많이 나가면 효과가 있다[의감].

혈창(血脹) 치료법

인삼궁귀탕, 산혈소종탕, 도노환을 쓴다.

인삼궁귀탕(人蔘芎歸湯)

혈창을 치료한다. 이것은 어혈이 몰려 엉켜서 생긴 창만이다.

궁궁이(천궁) 8g, 당귀, 끼무릇(반하) 각각 6g, 봉출, 목향, 사인, 오약, 감초 각각 4g, 인삼, 계피, 오령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4잎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산혈소종탕(散血消腫湯)

혈창으로 번조해 하나 입에 물을 머금기만 하였다가 뱉는 것을 치료한다. 처방은 위의 인삼궁귀탕과 같은데 오약이 없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가 있다[입문].

도노환(桃奴丸)

혈창과 부인이 월경이 통하지 못하다가 점차 창만이 된 것이 남자의 혈고와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도노, 가서분, 현호색, 육계, 향부자, 오령지, 사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전].

○ 또는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식초 끊인 물로 먹어도 된다[속방].

한창(寒脹) 치료법

중만분소탕, 온위탕, 순기목향산, 후박귤피전을 쓴다.

중만분소탕(中滿分消湯)

중만이나 한창으로 대소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익지인, 끼무릇(반하), 목향,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각각 3g, 궁궁이(천궁), 인삼, 선귤껍질(靑皮), 당귀, 시호, 생강, 건강, 필징가, 황련, 단너삼(황기), 오수유, 초두구, 후박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온위탕(溫胃湯)

위기가 허랭하여 창만이 생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싸서 구운 것) 6g, 부자(싸서 구운 것), 반하국, 후박, 인삼,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당귀 각각 5g,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순기목향산(順氣木香散)

한창으로 가슴과 배가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얼굴이 누렇게 되며 기가 약해져서 혹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인, 정향피, 양강,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귤껍질(陳皮), 후박, 도라지(길경), 회향(닦은 것), 삽주(창출, 닦은 것)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혹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득효].

후박귤피전(厚朴橘皮煎)

냉(冷)에 상하여 배가 불러 올라 고로( )를 엎어 놓은 것같이 되고 숨쉬기가 몹시 힘든 것을 치료한다.

후박 120g, 지각, 건강, 양강 각각 48g,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육계, 전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과 귤껍질(橘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註] 고로( ) : 고리버들의 가지나 참대오리로 엮어서 만든 상자같이 생긴 것인데 고리라고도 한다.

열창(熱脹) 치료법

칠물후박탕, 지각좌산, 중만분소환을 쓴다.

칠물후박탕(七物厚朴湯)

열창을 치료한다.

후박 12g, 지실 6g, 대황, 감초 각각 4g, 계심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지각좌산(枳殼 散)

열창을 치료한다.

후박, 지각, 도라지(길경) 각각 8g, 대황(찐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중만분소환(中滿分消丸)

중만과 고창, 기창, 수창을 치료한다. 그리고 열창은 치료하지만 한창은 치료하지 못한다.

후박 40g, 인삼, 흰삽주(백출), 강황, 속썩은풀(황금), 황련, 지실, 끼무릇(반하) 각각 20g, 지모 16g, 택사, 귤껍질(陳皮) 각각 12g,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생강(말린 것) 각각 8g, 저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끈한 물로 먹는다[단심].

고창(蠱脹) 치료법

소고탕, 소창음자, 제고보명단을 쓴다.

소고탕(消蠱湯)

기로 고창이 생겼으나 배만 불러 오르고 팔다리와 머리, 얼굴은 붓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3g, 차조기의 줄기와 잎, 사인, 육두구, 지각,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삼릉, 봉출, 빈랑, 육계, 백두구, 필징가, 목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소창음자(消脹飮子)

고창과 단복창(單腹脹)을 치료한다.

저령, 택사,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후박, 차조기잎(자소엽), 향부자, 사인, 목향, 빈랑, 빈랑껍질(대복피), 으름덩굴(목통), 무씨(나복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저고보명단(諸蠱保命丹)

지주고창(蜘蛛蠱脹)을 치료한다.

육종용 120g, 녹반, 대추, 향부자 각각 600g, 보리길금(맥아) 900g.

위의 약들을 다 가루내서 먼저 육종용, 대추, 녹반을 약탕관에 넣고 약한 불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구워서 꺼낸다. 다음 이것을 다른 약가루와 섞어서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끼니 뒤에 술로 먹는다.

○ 노채 때 배가 부어서 커지고 팔다리가 몹시 여위는 것을 지주고(蜘蛛蠱)라고 한다. 옛날 의학책에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약재에서 지황은 빼고

인삼, 흰삽주(백출)는 양을 곱으로 하고 황련, 후박을 더 넣어 쓰는 것과 저고보명단을 쓰는 것, 두꺼비를 돼지위 속에 넣어서 달여 먹는 방법(부종문에 있다) 등이 씌어 있다. 그러나 이 병은 다 비기가 몹시 허약하여 5장의 진원이 상해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창만을 두루 치료하는 약[脹滿通治藥]

반하후박탕, 광출궤견탕, 제생자소자탕, 대정기산, 사향산, 당관음자, 침향음, 분소탕, 사성환, 목향빈랑환, 사초지각환, 목향분기환, 소창원, 목향소창원, 필징가원을 쓴다[제방].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

창만 때의 여러 가지 증상을 다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4g, 후박 3.2g, 약누룩(신국) 2.4g, 소목, 잇꽃(홍화) 각각 2g, 삼릉, 당귀(잔뿌리), 저령, 승마 각각 1.6g, 육계, 삽주(창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시호,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생것), 초두구, 감초(생것) 각각 1.2g, 목향, 선귤껍질(靑皮) 각각 0.8g, 오수유, 황련, 생강(말린 것) 각각 0.4g, 복숭아씨(도인) 7알, 다시마(곤포)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광출궤견탕(廣朮潰堅湯)

속이 그득하고 배가 불러 오르며 뱃속에 적취가 있어 돌같이 뜬뜬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황련, 후박, 속썩은풀(황금), 익지인, 초두구, 당귀 각각 2.8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약누룩(신국), 택사, 시호, 감초 각각 2g, 봉출, 승마, 오수유 각각 1.2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약을 먹어서 속이 그득하던 것은 절반 정도 덜렸으나 적 덩어리가 그대로 있을 때에는 반하후박탕을 쓴다[동원].

제생자소자탕(濟生紫蘇子湯)

지나치게 근심하고 걱정하여 비와 폐가 상해서 명치 밑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숨이 몹시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끓으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맥이 허긴(虛緊)하면서 삽(澁)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차조기씨(자소자), 인삼 각각 4g, 빈랑껍질, 초과, 끼무릇(반하), 후박, 목향, 귤껍질(陳皮),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대정기산(大正氣散)

풍, 한, 서, 습에 상하여 생긴 창만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후박, 곽향, 끼무릇(반하) 각각 4g, 지각, 빈랑 각각 2.8g, 계지, 건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사향산(四香散)

비기와 혈기로 혈고, 기고, 수고, 석고가 생겨 키모양처럼 붓고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한다.

목향, 침향, 유향, 감초 각각 10g, 궁궁이(천궁), 후추(호초), 귤껍질(陳皮), 인삼, 백반 각각 20g, 계심, 건강, 사인, 회향 각각 40g, 가지(가자, 큰 것으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20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묵은 쌀로 쑨 미음에 타서 먹는다[입문].

당관음자(撞關飮子)

창만을 치료한다. 이 약을 쓰면 관격(關格)된 것이 풀리고 창만이 절로 낫는다.

향부자 8g, 오약 4.8g, 후박 4g, 사인 3.2g, 삼릉, 백두구, 감초 각각 2g, 정향, 침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또는 가루내어 8g씩 차조기를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입문].

침향음(沈香飮)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차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닦아서 간 것) 8g, 침향, 목향 지각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분소탕(分消湯)

중만(中滿)으로 고창이 생겨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지실,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향부자, 저령, 택사, 빈랑껍질(대복피) 각각 3.2g, 사인 2.4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사성환(四聖丸)

어린이의 명치 밑에 허창(虛脹)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전갈(닦은 것) 40g, 후추(호초), 목향, 선귤껍질(靑皮, 흰 속을 버린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생강과 귤껍질(橘皮)을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

○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비위의 허한 기가 작용하여 생기는 것이다. 폐와 비는 어머니와 아들격인데 폐는 눈두덩과 뺨을 주관하고 비는 팔다리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폐와 비가 다 허해지면 눈두덩과 뺨이 붓고 팔다리가 누렇게 된다. 이런 때에는 탑기환을 써야 점차 낫는다. 탑기환이란 바로 사성환에서 목향, 선귤껍질(靑皮)을 뺀 것이다[전을].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3초(三焦)를 잘 통하게 하여 대소변이 잘 나가게 하고 습담(濕痰)이 뭉쳐서 생긴 창만이 저절로 풀리게 하는 데 아주 좋다.

반하국, 주염열매(조각, 졸인 젖을 발라 구워서 껍질과 시울, 씨를 버린 것),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80g, 목향, 빈랑, 지각,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선귤껍질(靑皮)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주염열매(조각) 160g을 신좁쌀죽 웃물[漿水]에 담갔다가 주물러서 고약처럼 되게 졸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졸인 꿀을 조금 넣은 다음 약가루를 넣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사초지각환(四炒枳殼丸)

기혈이 잘 돌지 못하고 막혀서 고창과 적취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지각 160g(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속을 버리고 쪽지게 썰어서 4몫으로 나눈다. 1몫은 삽주(창출)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삽주는 골라낸다. 1몫은 무씨(나복자)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무씨는 골라낸다. 1몫은 회향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회향은 골라낸다. 1몫은 마른옻(건칠) 40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누렇게 마르도록 볶은 다음 마른옻은 골라낸다), 향부자(식초에 담갔다가 볶은 것) 80g, 삼릉, 봉출 각각 80g(다 동변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다음날 껍질을 버린 파두 30알과 함께 달인 다음 누렇게 되도록 볶아서 파두는 버린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지각과 함께 볶은 삽주, 무씨(나복자), 회향, 마른옻(건칠)을 같이 넣고 달여서 즙을 받아 좋은 식초 1사발과 섞은 다음 밀가루를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1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회춘].

목향분기환(木香分氣丸)

비위(脾胃)가 조화되지 못하여 배와 옆구리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가래가 나오며 기침이 나고 숨이 몹시 차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빈랑, 선귤껍질(靑皮), 봉출, 생강(말린 것), 당귀, 강황, 현호색, 흰삽주(백출), 지각, 삼릉,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육두구.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소창원(消脹元)

기를 좋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창만(脹滿)을 없애고 음식이 잘 소화되게 한다.

나팔꽃검은씨(黑丑, 맏물가루), 무씨(나복자, 닦은 것), 목향, 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대성].

○ 일명 소빈랑원(小檳 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목향소창원(木香消脹元)

창만을 치료한다.

무씨(나복자, 닦은 것) 80g, 귤껍질(陳皮), 대복자, 지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향부자 각각 40g, 빈랑 20g, 목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필징가원( 澄茄元)

비만, 창만, 곡창, 기창을 치료한다.

필징가, 백두구, 사인, 선귤껍질(靑皮), 무씨(나복자), 목향, 귤껍질(陳皮) 각각 30g, 육두구, 회향, 계피, 정향 각각 1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귤껍질을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탁기가 상초에 있으면 진창이 생긴다[濁氣在上則生 脹]

『내경』에 “청기(淸氣)가 하초(下焦)에 있으면 삭지 않은 설사가 나고 탁기가 상초(上焦)에 있으면 진창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탁기라는 것은 찬 기운을 말한다. 찬 기운이 상초에 있으면 음식의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뭉치기 때문에 창만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 어떤 사람이 창만을 앓는데 그 증상이 밤에는 더 심해지고 맥은 현세(弦細)하였다. 이것이 바로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생긴 진창이다. 그리하여 먼저 중완(中脘, 혈이름)에 뜸을 떠서 위 속에 생긴 기를 위로 끌어올려 양기의 길로 돌게 한 다음 목향순기탕을 먹었는데 잘 나았다[보감].

○ 오수유탕이나 침향교태환도 역시 이런 증을 치료한다[단심].

목향순기탕(木香順氣湯)

후박,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끼무릇(반하) 각각 4g, 삽주(창출) 3.2g,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각각 2.4g, 초두구, 인삼, 당귀 각각 2g, 익지인, 오수유 각각 1.2g, 목향, 생강(말린 것), 승마, 시호,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보감].

○ 『내경』에 “머물러 있는 것은 돌아가게 하고 뭉친 것은 헤쳐야 한다”고 씌어 있다. 시호와 승마는 맛이 쓰고 성질이 평순하여 그 기운이 소양(小陽)과 양명(陽明) 두 경맥으로 돌면서 찬 기운을 헤친다. 이처럼 양분(陽分)으로 돌기 때문에 주약[君]으로 하였다. 생강, 끼무릇, 초두구, 익지인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몹시 더워서 속에 있는 찬 기운을 헤친다. 그러므로 신약[臣]으로 하였다. 후박, 목향, 삽주, 선귤껍질(靑皮)은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몹시 따뜻하여 몰린 기운을 잘 돌게 한다. 당귀, 인삼, 귤껍질(陳皮)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므로 영위(榮衛)를 고르롭게 하고 중기(中氣)를 자양(滋養)한다. 기가 박(薄)한 것은 양 가운데 음이다.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택사와 같이 기미가 박한 것은 탁음(濁陰)한 기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게 이끌기 때문에 좌약[佐]으로 하였다. 탁기가 내려오지 않으면 맛이 쓴 것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오수유는 맛이 쓰고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내려가게 한다. 그러므로 사약[使]으로 하였다. 이와 같이 이 약은 여러 가지 맛과 성질이 합쳐져 헤치기도 하고 설사시키기도 하며 끌어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여 청기(淸氣)와 탁기(濁氣)가 각기 자기위치로 가게 한다[보감].

오수유탕(吳茱萸湯)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진창이 생기고 또 음기가 성하여 찬 기운이 생겨서 배가 그득하고 진창으로 늘 배가 부른 것같기 때문에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후박, 육계, 건강 각각 4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또는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유취].

침향교태환(沈香交泰丸)

상초에 탁기가 있어서 생긴 진창을 치료한다.

오수유, 대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후박 20g, 침향,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12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당귀, 목향, 선귤껍질(靑皮)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인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단심].

상한이나 열병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傷寒熱病腹脹滿]

(자세한 것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창만은 진장병이다[脹滿乃眞臟病也]

창만은 비가 몹시 허약하여 생긴 진장병이다. 반위(反胃)나 노채(勞 )도 역시 진장병이다. 여러 가지 병 때 진장에만 병이 들지 않으면 5행이 서로 조장하고 서로 억제하여 정상적인 상태를 보존하게 되므로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저절로 낫게 된다. 만일 심화(心火)가 성하여 폐금(肺金)이 상하게 되면 신수(腎水)가 심화를 억제하고 비토(脾土)가 폐금을 조장한다. 만일 간목(肝木)이 성하여 비토를 억제하면 폐금이 간목을 누르고 심화가 비토를 조장한다. 이것이 너무 지나치면 해롭기 때문에 받들어 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을 싫어하고 의사를 꺼리다가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양립될 수는 없다. 하나가 성하면 하나는 눌리게 된다. 그러므로 병이 오래되면 심해지고 정기가 허탈되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때문에 병이 있는 사람이 약을 먹지 않을 수 없고 의사에게 보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단심].

창만 때 설사가 나는 것[脹滿泄瀉]

배가 불러 오른 지 오래되었는데 갑자기 2되 정도의 설사가 나면서 밤낮으로 멎지 않았다. 이때에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것은 원기가 허탈되어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익지인을 진하게 달여서 먹어야 곧 낫는다[입문].

겉에 붙이는 약[外敷法]

적취, 창만, 혈고 등을 치료하는 데는 외부신고와 겉에 붙이는 약을 쓴다.

외부신고(外敷神膏)

대황, 박초 각각 16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0g씩 마늘(대산)과 함께 넣고 짓찧어 고약을 만들어 병 있는 곳에 붙인다[입문].

겉에 붙이는 약[外敷藥]

배가 불러 오르고 돌같이 뜬뜬한 것을 치료한다.

먼저 감초를 씹어서 따끈한 물로 넘긴 다음 버들옻(대극), 원화, 감수, 듬북(해조)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식초에 개어 배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득효].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可治證]

창만이 생긴 지 오래지 않고 혹 배가 불러 올랐다 내렸다 하며 뱃가죽이 약간 연약해지고 설사도 나지 않으며 숨도 차지 않는 것은 치료하면 낫는다. 배꼽이 도드라져 올라오고 설사한 뒤에도 배가 불러 오르는 것과 오랜 병으로 여위고 숨이 차서 편안치 않은 것은 다 비(脾)와 신(腎)이 상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배가 불러 오르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대(大)한 것이 첫째 역(逆)증이다.

○ 배가 끓으면서 그득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설사가 나고 맥이 대한 것이 둘째 역증이다.

○ 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몸이 여위고 설사가 몹시 나는 것이 셋째 역증이다.

○ 배가 불러 오르고 피똥이 나오며 맥이 대하면서 때로 끓어지는 것이 넷째 역증이다. 이상의 역증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영추].

○ 배가 그득하고 딸꾹질이 나며 오줌을 누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배가 몹시 그득하고 설사가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창만 때 혹 열이 나거나 학질같이 앓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오랜 병으로 몸이 여위고 갑자기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져 숨이 차서 견디기 어렵고 배꼽이 도드라져 나오고 혹 설사를 자주 하는 것은 하나도 낫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직지].

단방(單方)

모두 14가지이다.

후박(厚朴)

배가 불러 오른 것을 치료하는데 뭉친 것을 헤치는 좋은 약이다[탕액].

○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오직 후박 1가지를 잘게 썰어서 생강즙에 법제하여 한번에 20-28g씩 생강 7쪽과 함께 달여서 먹은 다음 그 찌꺼기를 다시 달여 먹었는데 대여섯번 먹고 곧 나았다고 한다[자생].

○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반드시 후박을 조금씩 좌약(佐藥)으로 넣어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의 맛이 매워서 상초에 몰린 기운을 헤치기 때문이다[단심].

대극(大戟, 버들옻)

창만을 치료하는데 대추(大棗) 1말과 함께 냄비에 담아서 달인다. 다음 버들옻을 버리고 대추만 아무 때나 먹는데 그 대추를 다 먹으면 곧 낫는다[역로].

노자시( 屎)

창만을 치료하는데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

○ 뇌공(雷公)이 몸이 차고 배가 몹시 불러 오른 것은 노자로만 치료할 수 있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본초].

하마(蝦 , 두꺼비)

고창을 치료한다. 1마리를 잡아 내장을 버린 다음 그 속에 도루래(누고) 7마리를 넣어서 새 기왓장 위에 놓고 볶아 말린다. 다음 이것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술로 먹는다[강목].

계시(鷄屎)

곡창과 여러 가지 창만을 치료한다. 계시백을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끓인 물에 담그고 맑은 즙만 받아서 먹는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뽕나무잿물에 넣고 달여서 먹으면 수고(水鼓)와 배가 불러 오른 데 효과가 있다[본초].

저소두(赤小豆, 붉은팥)

창만을 치료하는데 뽕나무잿물에 죽을 쑤어 늘 먹는다[본초].

자소경엽(紫蘇莖葉, 차조기의 줄기와 잎)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찻물처럼 늘 먹는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명치 아래가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1홉을 잘 짓찧어 물 1되에 넣고 간 다음 걸러서 즙 1잔을 받아 단번에 먹는다. 그러면 저절로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땀이 나고 뱃속이 시원해진다[본초].

나복자(蘿蔔子, 무씨)

창만을 치료하는데 닦아 갈아서 물에 달여 찻물처럼 늘 먹으면 좋다.

○ 무씨나 봄에 장다리무를 달여 먹어도 또한 좋다[속방].

대맥면(大麥麵, 보리쌀가루)

창만을 치료하는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보리밥을 지어 먹는 것도 또한 좋다[속방].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기(氣)를 내려 배가 불러 오른 것을 내리게 하는 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 붉은팥(적소두)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본초].

오우뇨(烏牛尿)

<번역생략>

초목(椒目, 조피열매씨)

수고를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한다. 가루내어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데는 내정(內庭)혈을 쓴다.

○ 수고(水蠱)에는 편력(遍歷)혈을 쓴다.

○ 고창 때에는 배꼽의 아래위와 양옆으로 각각 2치 2푼씩 나가서 혈을 잡아 쓴다.

○ 단 고창에는 수분(水分)혈에 침을 2치 5푼 깊이로 놓거나 뜸을 50장 뜬다.

○ 창만 때에는 족삼리(足三里)혈에 침을 놓고 사(瀉)한다.

○ 모든 창만에 다 족삼리혈을 쓰는 것은 이 혈이 창만치료에 중요한 혈이기 때문이다.

○ 또는 중완(中脘)혈과 기해(氣海)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도 된다[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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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2

소갈(消渴)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2

소갈(消渴)

« 동의보감(東醫寶鑑)

소갈(消渴)

소갈의 원인[消渴之源] » · 소갈의 형태와 증상[消渴形證] »

맥 보는 법[脈法] » · 소갈에는 3가지가 있다[消渴有三] »

주갈(酒渴) » · 충갈(蟲渴) » · 강중증(强中證) »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 · 꺼릴 것[禁忌法] » · 단방(單方) »

소갈의 원인[消渴之源]

『내경』에는 “2양(二陽)이 맺히면 소갈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註)에는 “2양이 맺혔다는 것은 위와 대장에 다 열이 몰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씌어 있다. 장위(腸胃)에 열이 있으면 음식이 잘 소화된다.

○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진액(津液)을 주관하는데 여기에 소생병(所生病)이 생겨 열이 생기면 눈알이 누렇게 되고 입이 마른다. 이것은 진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혈(血)을 주관하는데 여기에 소생병이 생겨 열이 생기면 음식이 이내 소화되어 빨리 배고파한다. 이것은 혈 가운데 화(火)가 잠복해 있어서 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맺혔다[結]는 것은 진액이 부족하여 맺히면서 누기[潤]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다 조열(燥熱)로 생긴 병이다[동원].

○ 소(消)라는 것은 태운다는 뜻인데 불로는 무엇이나 삶거나 태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입문].

○ 심(心)에 있던 한사[寒]가 폐(肺)로 옮겨가면 폐소(肺消)가 생긴다. 폐소라는 것은 마신 물보다 오줌을 곱으로 누는 것을 말하는데 치료할 수 없다. 주(註)에 “폐금(肺金)이 화사(火邪)를 받으면 폐가 상한다. 그러면 기가 의지할 데가 없게 된다. 때문에 오줌이 마신 물보다 곱으로 나온다”고 씌어 있다[내경].

○ 심(心)의 열이 폐로 옮겨가면 격소(膈消)가 생긴다. 주(註)에 “심폐(心肺) 사이의 가운데 비스름하게 놓인 격막(膈膜)이 있는데 이 격막은 아래로 가름막[斜膈膜]과 연결된다. 때문에 심의 열이 폐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작용하면 속으로 가슴이 달고 소갈이 생긴다. 그러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씌어 있다[내경].

○ 단( )이 생기면 소중(消中)이 생긴다. 주(註)에 “단( ) 이란 소열병(消熱病)인데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을 열중(熱中)이라고 하고 음식을 많이 먹고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을 소중(消中)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대체로 소단(消 )은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긴다. 이런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지나치게 살이 찌기 때문에 그 기운이 위로 넘쳐나서 소갈로 된다. 주(註)에 “기름진 것을 먹으면 주리(?理)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살이 찌고 속에 열이 생기게 된다. 단것은 완화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발산이 잘 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쓰면 속이 그득해지게 된다. 그리고 속에 열이 있으면 양기가 타오르는데 양기가 타오르면 목이 말라 물을 마시게 된다. 속이 그득하면 양기가 남아 있게 되고 양기가 남아 있으면 비기(脾氣)가 위로 넘쳐나기 때문에 소갈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내경].

○ 몹시 갈증이 나는 원인은 심(心)이 열(熱)한 데 있다. 심은 오줌과 땀을 주관한다. 오줌과 땀이 많이 나오면 신(腎)이 허해지고 마르기 때문에 갈증이 난다. 여름철에는 목이 마르고 땀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줌이 적고 겨울철에는 땀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오줌이 많다. 이것은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것이다[성혜].

소갈의 형태와 증상[消渴形證]

소갈병에는 소갈(消渴), 소중(消中), 소신(消腎)의 3가지가 있다.

○ 열기가 위로 올라 오는 것을 심(心)이 허하여 받게 되면 심화(心火)가 흩어지는 것을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 속이 번조(煩燥)하고 혀와 입술이 붉어진다. 이렇게 된 사람은 목이 말라 늘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누는데 양은 적다. 이런 병은 상초(上焦)에 속하는데 소갈이라고 한다.

○ 중초(中焦)에 열이 몰린 것을 비(脾)가 허하여 받게 되면 잠복되어 있던 양기가 위(胃)를 훈증[蒸]하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소화되어 배가 금방 고프다. 그러므로 음식을 평상시보다 곱으로 먹게 된다. 그러나 살이 찌지 않는다. 그리고 갈증은 심하지 않으나 답답하고 오줌을 자주 누게 되는데 오줌 맛이 달다. 이런 병은 중초에 속하는데 소중(消中)이라고 한다.

○ 하초(下焦)에 열이 잠복되어 있는 것을 신(腎)이 허하여 받게 되면 다리와 무릎이 여위어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시글며[ ] 아프고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骨髓)가 허해지고 물이 당긴다. 그러나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그리고 물을 마시는 즉시로 오줌이 나오는데 양이 많고 뿌옇다. 이런 병은 하초에 속하는데 소신(消腎)이라고 한다.

○ 소신을 분석해보면 광물성 약재를 지나치게 먹어서 진기(眞氣)가 소모되고 약기운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음경이 늘 세게 일어나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강중(强中)이라고 한다. 소갈은 경(輕)한 것이고 소중은 중(重)한 것이며 소신은 몹시 중한 것이다. 강중이 생기면 곧 죽는다[직지].

○ 상소(上消)는 폐와 연관되어 생기는 병인데 이것을 격소(膈消)라고도 한다. 이때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대변은 정상이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온다.

○ 중소(中消)라는 것은 위(胃)와 연관되어 생긴 병인데 이때에는 갈증이 나고 음식을 많이 먹으며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다.

○ 하소(下消)라는 것은 신(腎)과 연관되어 생긴 병이다. 이때에는 뿌연 오줌이 방울방울 나오는데 곱[膏]이나 기름 같다. 그리고 얼굴이 거멓게 되고 귀가 마르며 몸이 여윈다[역로].

○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상소(上消)이고 음식이 잘 소화되어 빨리 배고픈 것은 중소(中消)이며 갈증이 나고 곱이나 기름 같은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은 하소(下消)이다[강목].

○ 5장 6부에는 다 진액이 있다. 속에 열기가 있으면 진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갈증이 난다. 소갈이란 자주 물을 켜는 것인데 그런 환자는 반드시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잔등이 서늘하고 구역(嘔逆)을 한다. 이것은 다 속이 허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유취].

○ 물을 켜면서도 잠을 잘 자는 것은 실열(實熱)이 있는 것이고 물을 마시자 마자 곧 토하는 것은 화사(火邪)로 생긴 일시적인 갈증이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소갈 때 맥이 실대(實大)하면 병이 오래되었어도 치료할 수 있고 맥이 유달리 소(小)하고 견(堅)하며 병이 오래된 것이면 치료하기 어렵다[내경].

○ 소갈 때의 맥은 반드시 긴실(緊實)하면서 삭(數)해야 한다. 그런데 반대로 침색(沈 )하면서 미(微)하면 치료하지 못한다[난경].

○ 소갈 때의 맥이 삭대(數大)하면 살고 세(細), 소(小), 부(浮), 단(短)하면 죽을 수 있다[맥결].

○ 심맥이 활(滑)한 것은 소갈이다. 심맥이 활한 것은 양기가 성[勝]하기 때문이다.

○ 심맥(心脈)이 미소(微小)한 것은 소단(消 )이다.

○ 맥이 삭대하면 살고 침소(沈小)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심맥이 지나치게 활(滑)하면 목이 잘 마른다[성혜].

○ 부양맥(趺陽脈)이 삭한 것은 위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음식이 빨리 소화되고 물을 켜며 대변이 반드시 굳고[堅] 오줌이 잦다[중경].

○ 소갈 때 맥이 삭대하면 좋고 허소(虛小)하면 좋지 않다[의감].

소갈에는 3가지가 있다[消渴有三]

상소란 혀가 붉어지고 갈라지며 갈증이 몹시 나서 물을 켜는 것인데 이것을 격소(膈消)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을 주로 쓴다(즉 인삼백호탕인데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이것으로 먹기는 잘 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가미전씨백출산이나 맥문동음자, 강심탕, 인삼석고탕, 청심연자음, 화혈익기탕, 생진양혈탕, 황금탕이 좋다. 이 약들은 다 상소도 치료한다.

○ 중소란 음식을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이 굳고 오줌이 잦은 것인데 이것을 단( )이라고 한다. 이것이 소중으로 된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감삼황원(加減三黃元,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또는 난향음자, 생진감로탕, 순기산, 인삼산, 황련저두환, 우즙고도 다 쓸 수 있다.

[註]단( ): 열사나 열기가 성한 것, 즉 병의 원인으로 되는 열을 말하는데 황달을 단이라고도 한다.

○ 하소란 번조(煩燥)하고 물을 켜며 귓바퀴가 거멓게 되도록 마르며 오줌이 기름같고 허벅다리와 무릎이 마르며 가늘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열이 세면 물이 쉽게 없어진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또는 인삼복령산,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가감신기환, 보신지황원, 녹용환을 쓰는 것도 좋다[저방].

○ 폐를 보하고 화를 내리며 혈을 생기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상, 중, 하를 갈라서 치료해야 한다[단심].

○ 3가지 소갈은 흔히 혈이 허한 데 속하므로 이때에는 진액이 생기지 못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위주로 쓰는 것이 좋은데 상소 때에는 여기에

인삼, 오미자, 맥문동, 하늘타리뿌리(천화분)를 넣어서 달인 다음 소젖(牛乳汁), 생지황즙, 생연뿌리즙을 넣어 쓴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생칡뿌리즙을 타서 먹는다.

○ 중소 때에는 지모, 석고, 한수석, 곱돌(활석)을 더 넣는다.

○ 하소 때에는 황백, 지모, 찐지황(숙지황), 오미자를 더 넣는다[단심].

○ 소갈 때에는 오줌량이 많다. 만일 물 1말을 마시면 오줌도 역시 1말이 나온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중경].

가미전씨백출산(加味錢氏白朮散)

소갈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과 소중으로 배가 이내 고픈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풀령(백복령), 곽향, 감초 각각 4g, 목향, 시호, 지각, 오미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맥문동음자(麥門冬飮子)

격소(膈消)를 치료한다.

맥문동 8g, 지모,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인삼, 오미자, 칡뿌리(갈근), 복신, 생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강심탕(降心湯)

심화(心火)가 타오고 신수(腎水)가 자기의 기능을 하지 못하여 번갈이 나서 물을 켜고 기혈이 날마다 소모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인삼, 원지,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꿀에 축여 볶은 것),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석고탕(人蔘石膏湯)

격소를 치료한다.

석고 16g, 지모 9.2g, 인삼 6.8g, 감초 5.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명].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심화가 떠올라서 입이 마르고 번갈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연밥 8g,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맥문동, 지골피,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화혈익기탕(和血益氣湯)

소갈로 오줌이 잦고 혓바닥에 벌건 핏줄이 생기며 몸이 마르고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화백(술에 씻은 것), 승마 각각 4g, 생지황(술에 씻은 것), 황련(술에 씻은 것) 각각 3.2g, 석고, 살구씨(행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2.4g, 지모, 방기, 강호리(강활) 각각 2g, 당귀(잔뿌리) 1.6g, 시호, 마황뿌리, 감초(생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생진양혈탕(生津養血湯)

상소(上消)를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맥문동 각각 4g, 궁궁이(천궁), 황련 각각 3.2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2.8g, 지모, 황백(다 꿀에 축여 볶은 것), 연밥, 오매, 박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황금탕(黃芩湯)

상소를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도라지(길경), 맥문동, 당귀,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칡뿌리(갈근),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난향음자(蘭香飮子)

소갈로 음식은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12g, 지모 6g, 감초(생것), 방풍 각각 4g, 감초(닦은 것), 인삼, 난향잎, 연교, 백두구, 도라지(길경), 승마 각각 2g, 끼무릇(반하)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증병(蒸 )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햇볕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생강을 연하게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생진감로탕(生津甘露湯)

소중(消中)으로 음식은 잘 먹으면서도 여위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용담초, 황백 각각 4g, 시호, 강호리(강활), 단너삼(황기), 지모(술에 법제한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당귀 2.4g, 승마 1.6g, 방풍, 방기, 생지황, 감초(생것) 각각 1.2g, 살구씨(행인) 10개, 복숭아씨(도인) 5개,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술 1숟가락을 넣어서 아무 때나 약간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

○ 일명 청량음자(淸凉飮子)라고도 한다[동원].

순기산(順氣散)

소중 때 음식은 잘 먹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쓴 다음 설사가 약간 나고 음식을 덜 먹게 되면 낫는다.

후박 10g, 대황 8g, 지실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아무 때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인삼산(人蔘散)

소중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한수석, 감초 각각 40g, 석고 20g, 인삼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자화].

황련저두환(黃蓮猪 丸)

소갈과 소중을 치료한다. 또한 강중증(强中證)도 낫게 한다.

수퇘지위(雄猪 ) 1개, 황련 200g, 맥문동, 지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160g.

위의 4가지 약을 가루내어 돼지위 속에 넣고 실로 아가리를 잘 동여매서 시루에 넣고 물크러지게 찐다. 다음 돌절구에 넣고 잘 짓찧어 꿀 조금과 섞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정전].

우즙고(藕汁膏)

위열(胃熱)로 생긴 소중을 치료한다.

연뿌리즙(흰연뿌리가 더 좋다), 생지황즙, 소젖(우유즙)에 황련과 하늘타리뿌리(천화분)의 가루를 섞은 다음 여기에 생강즙과 흰꿀(백밀)을 타서 고약을 만든다. 한번에 숟가락으로 조금씩 먹는데 혀 위에 놓고 끊인 물로 천천히 넘긴다. 하루 3-4번 쓴다[단심].

인삼복령산(人蔘茯 散)

신소(腎消)로 오줌이 뿌여면서 기름 같은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한수석 각각 6g, 감초 2.8g, 벌건솔풍령(적복령),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박하, 대황 각각 2g, 연교 1.2g, 인삼, 흰삽주(백출), 택사, 도라지(길경), 산치자,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사인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인삼산(人蔘散)이라고도 한다[동원].

가감신기환(加減腎氣丸)

신소(腎消)로 입이 마르고 번갈이 나며 양 다리가 마르고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모란뿌리껍질(먹단피), 흰솔풍령(백복령), 산수유, 오미자, 택사, 녹용, 마 각각 40g, 육계, 침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빈속에 소금 끊인 물로 먹는다[단심].

보신지황원(補腎地黃元)

신소를 치료하는데 심화를 내리며 신수를 보하고 소갈을 멈추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황백 600g(썰어서 지황과 함께 햇볕에 말린다), 생지황 300g(술에 2일 동안 담갔다가 푹 쪄서 간 다음 황백과 함께 햇볕에 말린다), 흰솔풍령(백복령) 160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인삼, 단국화(감국) 각각 80g, 조금(條芩)(술에 축여 볶은 것), 당귀, 지각, 맥문동, 편금(片芩)(생것) 각각 40g.

[註]조금(條芩)과 편금(片芩): 꿀풀 과에 속하는 속썩은풀(황금)의 뿌리를 황금이라고 하는데 여러 해 묵어서 뿌리속이 썩어 구멍이 생긴 것을 편금 또는 조금이라고 하고 여러 해 묵지 않고 뿌리 속이 썩지 않은 것을 조금 또는 자금이라고 한다.

녹용환(鹿茸丸)

신(腎)이 허하여 생긴 소갈로 오줌이 수없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80g, 녹용,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오미자, 계내금(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산수유, 파고지(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인삼 각각 30g, 흰솔풍령(백복령), 지골피, 현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식역증(食 證)

『내경』에는 대장(大腸)에 있는 열이 위로 옮겨가면 잘 먹어도 여위는데 이것을 식역증(食 證)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위(胃)에 있던 열이 담(膽)으로 옮겨간 것도 또한 식역증이라고 한다. 주(註)에 역(易)이란 바뀐다는 뜻이라고 씌어 있다. 이것은 음식을 계속 바꾸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소중 때와 같다[강목].

소갈 때에는 오줌이 달다[消渴小便甛]

소갈이란 신이 허하여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이 생기기만 하면 오줌 맛이 반드시 달다. 이것을 물리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엿, 식초, 술이 괼 때면 잠깐 동안 맛이 단 것을 보아 넉넉히 알 수 있다. 사람이 음식을 먹은 뒤에 맛이 더 나는 것은 음식이 달기 때문이다. 단맛은 방광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만일 신기(腎氣)가 성하여 그것을 덥혀주면 기의 작용을 받아 정기(精氣)가 되어 골수로 들어가고 그 나머지는 지방이 되고 그 나머지는 피와 살이 되며 그 다음 나머지는 오줌이 된다. 그러므로 오줌 빛이 누런데 이것이 피의 나머지이다. 이것은 5장의 기에서 짜고 윤활한 것이 내려간 것이다. 만일 신기가 허냉(虛冷)하여 곡기(穀氣)를 기화(氣化)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다 아래로 내려가서 오줌으로 나오기 때문에 단맛이 나고 오줌빛이 맑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신기가 냉(冷)하면 살이 여위고 마른다[본사].

소갈은 신화가 쇠약하여 생긴다[消渴由坎火衰少]

폐(肺)는 5장(五臟)의 화개(華盖)이다. 만일 하초에 열기가 있어서 훈증(熏蒸)하면 폐가 눅여 진다. 그러나 하초가 몹시 차면 양기가 올라가지 못하므로 폐가 마르고 소갈이 생긴다. 『주역』에 “건(乾)이 위에 있고 곤(坤)이 아래에 있으면 그 괘는 비(否)가 된다”고 씌어 있다. 양(陽)은 음(陰)이 없으면 내려가지 못하고 음은 양이 없으면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비(否)가 생긴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가마에 물을 붓고 불을 때면서 뚜껑을 덮어두면 뜨거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므로 뚜껑이 눅여지나 불기운이 없으면 물기가 오르지 못하여 뚜껑이 눅여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화기(火氣)는 신기(腎氣)를 든든하게 한다. 신기는 반드시 더운 것으로 늘 보해야 한다. 음식은 화기를 만나야 눅여져서 소화가 잘 되고 또한 목이 말라 갈증이 나는 병도 생기지 않게 된다. 이런 데는 팔미신기환(八味腎氣丸, 팔미환에 오미자를 넣은 것이다)을 쓰는 것이 좋다[본사].

소갈은 각기와 서로 반대이다[消渴與脚氣相反]

소갈과 각기는 다 신(腎)이 허하여 생기는 병이지만 그 증상은 서로 반대이다. 각기는 음력 2-3월에 생겨서 5-6월에 더 심해지고 7-8월에 덜해진다. 그러나 소갈은 7-8월에 생겨서 11-12월에 더 심해지고 2-3월에 덜해진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각기는 막히는 병이고 소갈은 나가는 병이다. 봄과 여름은 양기가 오르기 때문에 막히는 병이 생기고 나가는 병은 좀 덜해진다.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나가는 병이 생기고 막히는 병이 덜해진다. 이 2가지 이유를 알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본사].

소갈을 두루 치료하는 약[消渴通治藥]

자음양영탕, 활혈윤조생진음, 상백피탕, 매화탕, 대황감초음자, 청신보기탕, 황기탕, 천화산, 황련지황탕, 생지황음자, 문동음자, 옥천산, 현토단, 삼소환, 옥천환, 오즙옥천환, 생지황고, 예지고, 위생천화원 등을 쓴다[저방].

자음양영탕(滋陰養榮湯)

소갈로 진액이 없어져서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8g, 인삼, 생지황 각각 6g,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꿀물에 축여 볶은 것), 황백(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감초 2g, 오미자 15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활혈윤조생진음(活血潤燥生津飮)

소갈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하늘타리씨(과루인), 삼씨(마자인), 당귀,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백피탕(桑白皮湯)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늙지 않은 것) 8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맥문동, 칡뿌리(갈근), 마계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매화탕(梅花湯)

3가지 소갈로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찹쌀( 穀, 약간 닦아서 햇볕에 말린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두꺼운 것을 잘게 썬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갈증이 날 때 마신다[득효].

대황감초음자(大黃甘草飮子)

여러 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대황 60g, 감초(굵은 것을 썬 것) 160g, 검정콩(흑두) 5되(따로 3번 끓어 오르게 달여서 쓴 물을 버린다).

위의 약들을 함께 깨끗한 물 1통에 넣고 푹 무르게 달인다. 수시로 이 달인 콩을 먹고 달인 물을 마시는데 3제(三劑)가 넘지 않아 낫는다[선명].

청신보기탕(淸神補氣湯)

소갈병이 나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이 마르는 데 주로 쓰는 약이다.

승마 6g, 시호, 당귀, 형개수, 방기,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찧은 것) 각각 4g, 황백(술에 씻은 것), 황련(술에 씻은 것), 지모, 감초(생것) 각각 2g, 석고, 찐지황(숙지황) 각각 1.6g, 생지황, 족두리풀(세신) 각각 0.8g, 살구씨(행인) 6개, 조피열매(천초) 2알, 잇꽃(홍화) 조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신윤완기탕(辛潤緩肌湯)이라고도 한다[동원].

황기탕(黃 湯)

여러 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8g, 단너삼(황기), 복신,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맥문동 각각 4g, 오미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천화산(天花散)

소갈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생건지황 각각 8g, 칡뿌리(갈근), 맥문동, 오미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멥쌀(粳米) 1백 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황련지황탕(黃連地黃湯)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황련, 생지황,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오미자, 당귀, 인삼,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대추 1알, 참대잎 10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생지황음자(生地黃飮子)

소갈을 치료한다.

인삼,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천문동, 맥문동, 지각, 석곡, 비파잎(비파엽, 없으면 대신 뽕나무뿌리껍질을 쓴다), 택사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처방은 이황원(二黃元)에 감로음 약재를 섞은 것인데 정기를 생기게 하고 혈을 보하며 마른 것을 눅여주고 갈증을 멎게 한다. 좌약으로 쓴 택사와

지각은 방광과 대장(大腸)을 잘 통하게 하여 심화를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그러므로 오줌이 맑아지고 폐경(肺經)이 윤택해지며 대장이 잘 통하게 되어 몰려 있던 열이 없어지고 갈증이 저절로 멎게 되는데 이 약보다 더 묘한 것은 없다[득효].

문동음자(門冬飮子)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생긴 소갈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오미자, 인삼, 지골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원융].

옥천산(玉泉散)

소갈을 치료하는 데 좋은 약이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칡뿌리(갈근), 맥문동, 생지황, 오미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홉과 함께 달여 먹는다[의감].

현토단(玄 丹)

3가지 소갈로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묘한 약인데 유정(遺精)을 멎게 하고 백탁(白濁)을 낫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법제한 것) 380g, 오미자 280g,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자육), 마(산약)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고 따로 마 120g을 가루내어 함께 새삼씨를 담갔던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졸인 꿀로 알약을 만들어도 좋다[득효].

삼소환(三消丸)

소갈을 두루 치료한다.

황련.

위의 약을 깨끗한 것으로 적당한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동아(동과)를 짓찧어 짜낸 즙에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그늘에 말려 다시 가루낸다. 이것을 다시 물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7번 하여 곧 동아즙에 반죽한다.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보리를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일명 과련환(瓜蓮丸)이라고도 한다[직지].

옥천환(玉泉丸)

소갈로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칡뿌리(갈근) 각각 60g, 맥문동,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절반은 생것, 절반은 꿀에 축여 볶은 것), 오매,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따뜻한 물로 넘긴다[단심].

오즙옥천환(五汁玉泉丸)

소갈을 치료한다.

황련, 칡뿌리(갈근),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지모, 맥문동, 오미자, 인삼, 생지황, 오매살(오매육), 연밥(連肉), 당귀,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젖(人乳汁), 소젖(牛乳汁), 사탕수수즙(甘蔗汁, 없으면 대신 사탕(砂糖)을 쓴다), 배즙(梨汁), 연뿌리즙(藕汁)에 꿀 900g을 넣고 묽은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다시 5-7번 끓어 오르게 달여 한번에 약숟가락으로 5개씩 미음에 타서 먹는데 하루 2-3번 쓴다. 맛이 맵고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생지황고(生地黃膏)

소갈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

생지황 1200g, 꿀 1사발, 흰솔풍령(백복령) 40g, 인삼 20g.

위의 약에서 먼저 지황을 즙을 내어 꿀과 함께 넣고 절반 정도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인삼과 솔풍령을 가루내어 넣고 반죽하여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쓰는데 숟가락으로 떠서 먹고 따뜻한 물을 마셔서 내려가게 해야 한다[득효].

여지고( 枝膏)

소갈을 멎게 하고 진액이 생기게 한다.

젖당(乳糖) 980g, 꿀 540g, 오매살(오매육) 300g, 생강 200g(즙을 낸다), 사향 2g.

위의 약에서 먼저 꿀과 오매살을 물 1말 5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젖당을 넣고 달여 녹인 다음 생강즙을 넣고 다시 달인다. 다음 사향을 넣고 고루 저어서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2-3번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유취].

위생천화원(衛生天花元)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소갈소중 소신병은 5장3초 허열일세
방광홀로 얼음같아 기화작용 못한다네
물만찾아 쉴새없고 오줌또한 멎지않네
뼈는차고 겉은타며 심장폐장 터지는듯
살은점점 빠져가고 정액골수 마른다네
꿀과같이 단오줌이 기름같이 미끄럽고
입은쓰고 목은타며 혓바닥은 핏빛일세
그원인을 찾아보니 한두가지 아니로세
술을즐겨 지내먹고 고기굽고 볶았으며
술취한후 방사하고 노력또한 과도했네
물마시고 밥먹는것 날을따라 늘어나나
3소증상 이러하면 위험하기 짝없는데
위생천화 묘한처방 비방으로 전해오네

황련(동변에 3일 동안 담갔던 것) 120g, 까치콩(닦은 것) 80g, 노회 30g, 주사, 흰솔풍령(백복령), 굴조개껍질(모려분), 지모, 너삼(고삼), 철분,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20g, 금박, 은박 각각 20장.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하늘타리뿌리즙(과루근즙)과 생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유취].

주갈(酒渴)

주갈(酒渴)이란 술을 즐겨 마셔서 열이 몰려 진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는 번갈이 나서 물을 켜고 주로 찬것만 먹으려 한다. 이런 데는 용봉원, 오매모과탕, 오두탕, 주증황련환(酒蒸黃蓮丸,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 주사황련원을 쓴다[득효].

용봉원(龍鳳元)

주갈을 치료한다.

마(산약),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녹용(불에 그슬려서 술에 담갔던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오매모과탕(烏梅木瓜湯)

술을 먹어서 생긴 열(熱)로 소갈을 치료한다.

오매(씨째로 부스러뜨린 것), 모과 각각 8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초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오두탕(五豆湯)

주독을 풀고 소갈을 멎게 한다.

칡뿌리(乾葛), 감초(다 썬 것) 각각 600g, 쇠고비(관중) 300g, 검정콩(黑豆), 콩(黃豆), 녹두, 푸른콩(靑豆), 붉은팥(적소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음력 12월에 물 1말 1되 5홉과 함께 큰 가마에 넣고 잘 달인 다음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아가리를 잘 막아두었다가 봄이나 여름철에 마음대로 먹는다. 어른이 소갈을 앓은 뒤에 헌데가 생기는 데 제일 좋다. 술로 생긴 소갈에 더 좋다[단심].

주사황련원(酒砂黃蓮元)

술을 마셔서 소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0g, 생건지황 80g, 주사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골풀속살(등심)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충갈(蟲渴)

충갈(蟲渴)이란 장부에 충이 생겨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생긴 소갈을 말하는데 이런 데는 고련탕(苦練湯)을 쓴다[득효].

고련탕(苦練湯)

충갈을 치료한다.

멀구슬나무뿌리껍질(고련근피) 1줌.

위의 약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사향 조금과 함께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 피곤하여도 해롭지 않다. 먹은 다음 충(蟲)이 3-4마리 나오면 갈증이 곧 멎는다. 그러므로 소갈에는 충이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득효].

강중증(强中證)

강중증은 흔히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광물성 약재를 써서 진기(眞氣)가 이미 허탈[脫]되고 열사(熱邪)가 성하면 생긴다. 이때에 음식을 먹으면 끊는 물에 눈이 녹듯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몸은 날마다 여위고 오줌은 기름 같으며 음경이 뻣뻣하게 일어서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정액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이 3가지 소갈 가운데서 제일 치료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겨우 1-2가지 처방만을 여기서 써 넣게 되는데 그것은 석자제니탕, 황련저두환이다[득효].

석자제니탕(石子薺 湯)

강중증을 치료한다.

모시대(薺 ), 석고 각각 6g, 인삼, 복신,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자석, 지모,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먼저 물 3잔에 돼지콩팥 1개, 검정콩 1홉을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약을 넣고 7분(七分)이 되게 달여서 짜서 끼니 뒤에 먹는다. 그 다음 연이어 아래의 약을 써야 한다[득효].

황련저두환(黃蓮猪 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위의 약을 먹은 다음 곧 이 약을 써야 한다.

수퇘지위(雄猪 ) 1개, 황련, 밀(소맥, 닦은 것) 각각 200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복신 각각 160g, 맥문동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위 속에 넣고 아가리를 동여맨 다음 시루에 넣고 푹 쪄서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알약을 만들 때 졸인 꿀을 약간 넣으면 더 좋다[득효].

소갈이 변한 증상[消渴傳變證]

소갈병이 딴 병으로 변하지 않았을 때 잘 먹으면 뇌저(腦疽)나 등창[背瘡]이 생기고 잘 먹지 못하면 반드시 중만(中滿)이나 고창(鼓脹)이 생기는데 이것은 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장결고(張潔古)가 이것을 갈라서 치료하였는데 잘 먹으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치료하였다. 그리고 혹 가감백호탕도 썼다. 먹지 못하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전씨백출산(錢氏白朮散, 처방은 어린이문(小兒門)에 있다)에 칡뿌리(갈근)를 곱으로 넣어 쓰거나 가감백출산을 썼다. 이와 같이 쓰면 상소(上消)나 중소(中消)가 낫고 다시 하소(下消)로 변하지 않는다[동원].

○ 어떤 사람이 “어떻게 되어 소갈의 나중에는 옹저가 생기는가”고 묻기에 “그것은 화사(火邪)가 성하기 때문인데 이때에 생긴 옹저는 몹시 아프며 터지지 않고 혹 벌건 진물이 나온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러자 “소갈병이 나중에는 어떻게 되어 중만(中滿)이 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그것은 상소나 중소 때에 지나치게 빨리 치료하려고 성질이 찬약을 쓰면 위(胃)가 상하는데 그것이 오래되면 중만이 된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상초의 열이 없어지지 않았을 때 중초에 찬 기운이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고 말해주었다[동원].

○ 소갈이 오래되면 옹저가 생기거나 수종(水腫)이 생기거나 양쪽 눈을 다 보지 못하게도 된다[유취].

○ 병이 심해지면 물기가 스며나가서 살로 넘쳐나기 때문에 부종이나 창만이 생기고 센 화기가 분육(分肉)에 머물러 있으면 옹저가 생긴다. 이것은 병이 심해진 것이고 증상이 변한 것이다[직지].

○ 갈리(渴利)라는 것은 물을 마시면 곧 오줌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것은 신기(腎氣)가 허하여 진액을 잘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마시자 마자 곧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 속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고 오줌이 잘 나오면 진액이 줄어들고 진액이 줄어들면 경락이 막히고 경락이 막히면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면 열기가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에 옹저가 생긴다[성혜].

가감백호탕(加減白虎湯)

석고 10g, 지모 4g, 인삼, 황백 각각 2.8g, 현삼, 감초 각각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멥쌀 1백 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가감백출산(加減白朮散)

칡뿌리(갈근) 8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목향, 지모, 황백, 감초 각각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소갈 때에는 반드시 옹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消渴須預防癰疽]

소갈에 걸리면 반드시 큰 옹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뼈마디 부위에 갑자기 옹저가 생기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이런 데는 가감팔미원, 황기육일탕(黃 六一湯,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인동원 등을 오랫동안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깨끗한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입문].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이 약에는 오미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소갈에 제일 좋은데 갈증을 멎게 한다. 또한 옹저가 생기지 않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소갈이 완전히 낫고 기혈이 든든해진다[壯][득효].

인동원(忍冬元)

소갈 때에는 반드시 옹저가 생기지 않게 미리 막아야 한다.

인동초 적당한 양(뿌리, 줄기, 꽃, 잎을 다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겨불[糠火]에 하룻밤 묻어 구워 햇볕에 말린다. 다음 감초 조금과 섞어서 가루내어 인동초를 담갔던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이 약은 옹저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갈증도 멎게 한다[득효].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내경』에 폐소(肺消)로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2되 나가는 것은 죽는다고 씌어 있다. 폐는 기를 간직하는데 폐에 병이 없어야 기가 진액을 걷어들이게 된다. 진액에서 정미(精微)한 것은 근골(筋骨)과 혈맥(血脈)을 보양하고 그 나머지는 오줌이 된다. 폐가 병들어 기가 진액을 걷어들이지 못하게 되면 진액의 정미한 것까지 오줌과 함께 나가므로 물 1되를 마시면 두 곱이나 되게 오줌이 나가는데 오줌이 기름 같다. 진액이 허탈되면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므로 몸이 점차 여위고 마르게 된다. 어떤 사람이 “『내경』에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그 곱이나 나가는 것은 치료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을 중경(仲景)은 팔미환(八味丸)을 써서 치료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대답하기를 “물 1되를 마셔도 오줌이 그 곱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병이 아직 경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있다. 그리하여 중경은 신기환(腎氣丸)을 써서 물 1되를 마시면 오줌이 1되 나가는 증상을 치료한 것이다”고 하였다. 만일 오줌이 마신 것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소갈이 창만이나 옹저나 강중증으로 변한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꺼릴 것[禁忌法]

『내경』에 열중(熱中)이나 소중(消中)에는 기름진 음식과 향기로운 풀이나 광물성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 소갈병 때 삼가해야 할 것은 3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술을 마시는 것, 둘째는 성생활을 하는 것, 셋째는 짠 음식과 국수이다. 이 3가지를 삼가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스스로 나을 수 있다[천금].

○ 모든 소갈병 때에는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며 구운 것, 매운 것, 열을 나게 하는 것, 짠 음식 등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 병이 생긴 지 백 일이 지났으면 침뜸을 놓지 못한다. 침뜸을 놓으면 침이나 뜸을 놓은 자리에 헌데가 생기고 그곳에서 고름이 나오는데 그것이 멎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득효].

○ 소갈증에는 끼무릇(반하), 천남성과 그 성질이 조(燥)한 약재를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동원].

단방(單方)

모두 40가지이다.

석고(石膏)

소갈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20g을 멥쌀(粳米)과 함께 달여 즙을 짜서 먹는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소갈을 멎게 한다. 푸른 잎을 따서 달여 즙을 받아 먹는다[본초].

활석(滑石, 곱돌)

소갈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12g을 깨끗한 물이나 꿀물에 타서 먹는다. 이것이 바로 익원산(益元散)이다. 일명 신백산(神白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지장(地漿, 지장수)

열갈(熱渴)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1잔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소갈을 치료하는데 아무 때나 마음대로 마시면 좋다. 뇌공(雷公)이 “오랜 소갈로 가슴이 답답한 데는 참대기름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본초].

맥문동(麥門冬)

소갈과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심(心)을 버리고 달여서 먹는다[본초].

황백(黃栢, 황경피나무껍질)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련(黃連)

소갈을 치료하는 묘한 약이다. 술에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낸다. 다음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황기(黃 , 단너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여러 가지 소갈로 헌데가 생기려 하는 데와 옹저가 생긴 다음 갈증이 나는 데는 단너삼(황기)을 많이 달여서 먹으면 좋다[강목].

갈근(葛根, 칡뿌리)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20g을 물에 달여서 먹거나 생것으로 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본초].

과루근(瓜婁根, 하늘타리뿌리)

이것이 바로 천화분(天花粉)이다. 소갈을 치료하는 좋은 약인데 물에 달여 즙을 받아 마음대로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지저즙(漬苧汁, 모시 담근 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생모시를 잘라서 물에 담가놓고 그 물을 마신다[본초].

지골피(地骨皮, 구기자나무뿌리껍질)

소갈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거나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문합(蚊蛤, 붉나무벌레집)

이것이 바로 오배자이다. 진액을 잘 생기게 하고 갈증을 잘 멈춘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로 먹으면 아주 좋다[입문].

인동초(忍冬草, 인동덩굴)

소갈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4철 늘 먹어야 한다[단심].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차처럼 늘 먹으면 좋다[본초].

상근백피(桑根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열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

○ 오디를 짓찧어 찌꺼기를 버리고 즙을 받아 돌그릇에 담은 다음 거기에 꿀을 넣고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한번에 2-3숟가락씩 끓는 물로 먹어도 갈증이 멎고 정신이 난다[본초].

모려육(牡蠣肉, 굴조개살)

주갈(酒渴)을 치료하는데 생것으로 생강과 식초를 넣어서 먹는다. 민간에서는 굴을 석화라고 한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소갈을 멎게 하는데 삶아서 먹거나 생것으로 생강과 식초를 넣어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점어연(鮎魚涎, 메기침)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침을 받아서 여기에 황련가루를 반죽한다.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오매를 달인 물로 먹으면 소갈이 훨씬 낫는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소갈로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우렁이 5되를 물 1말에 하룻밤 동안 담가두었다가 그 물을 마시되 매일 물을 갈아 부어야 한다. 또는 우렁이를 삶아서 그 물을 마시는데 살까지 먹어도 좋다[본초].

생우(生藕, 생연뿌리)

즙을 내어 1잔을 꿀 1홉과 섞어서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것이 소갈치료에 아주 좋다[강목].

홍시(紅枾, 연감)

갈증을 멎게 하는데 그대로 먹는다[본초].

오매(烏梅)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하는데 소갈도 멎게 한다. 달여서 꿀을 좀 섞어 늘 먹어야 한다[본초].

이(梨, 배)

소갈을 멎게 하는데 늘 먹어야 한다. 특히 심(心)에 열이 있어서 나는 갈증을 잘 치료한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소갈을 멎게 하는데 서리 맞고 잘 익은 것을 따서 늘 먹어야 한다. 또는 꿀에 넣어 정과(正果)를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속방].

[註] 정과(正果): 과실이나 연뿌리, 동아, 인삼, 살구씨 등 약재를 물엿이나 꿀에 재우든가 거기에 넣고 졸여서 만든 음식을 말한다.

오미자(五味子)

소갈을 멎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오미자 단물을 만들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진액이 생기고 갈증이 멎는다[본초].

마인(麻仁, 삼씨)

소갈을 멎게 한다. 삼씨는 1되를 짓찧어 물 3되에 넣고 달인 다음 즙을 받아서 따뜻하게 하여 먹거나 차게 하여 먹는다[본초].

속미감(粟米 , 좁쌀 씻은 물)

시어진 것은 소갈을 멎게 하는데 아주 좋다(쌀 씻은 물을 오랫동안 둬두면 시어진다). 늘 먹어야 한다[본초].

녹두(菉豆)

소갈을 치료하는데 달여 즙을 내서 마시거나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도 다 좋다[본초].

청양미(靑粱米, 생동찹쌀)

열중(熱中)과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달여서 즙을 내어 먹거나 죽을 쑤거나 밥을 지어 늘 먹어도 좋다[본초].

나미( 米, 찹쌉)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씻은 물을 받아 마신다. 또는 물에 갈아서 흰즙을 받아 나을 때까지 먹어도 된다[본초].

○ 찰볏짚 잿물을 받아 마시면 아주 좋다. 어떤 사람이 소갈로 거의 죽게 되었을 때 한 사람이 알려주기를 찰볏짚에서 이삭과 뿌리는 버리고 볏짚의 가운뎃것만 깨끗한 그릇에 담고 태워 재를 내어 한번에 1홉씩 끓인 물 1사발에 담가 가라앉힌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윗물만 단번에 먹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곧 신기하게 효과가 났다[담료].

동과(冬瓜, 동아)

3가지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본초].

순(蓴, 순채)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김치를 담가서 늘 먹으면 좋다[본초].

숭채( 菜, 배추)

소갈을 치료하는 데 늘 먹으면 아주 좋다. 그리고 즙을 내어 먹어도 역시 좋다[본초].

웅계탕(雄 湯, 수탉고기 국물)

3가지 소갈을 치료한다. 수탉고기를 삶아서 국물을 가라앉혀 맑은 웃물만 먹는다[의감].

○ 흰 수탉이 더 좋다[본초].

백아(白鵝, 흰거위)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끓여서 국물을 마신다[본초].

황자계(黃雌 , 누런 암닭)

소갈을 주로 치료한다. 잘 끓여서 국물을 마시는데 고기까지 다 먹어도 좋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소갈을 주로 치료하는데 생것을 갈증이 날 때 마신다. 또는 소젖죽을 쑤어서 늘 먹어도 좋다[본초].

저두(猪 , 돼지위)

물을 마시기만 하면 오줌이 나가는 것을 멎게 한다. 푹 쪄서 생강과 식초를 넣어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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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2

황달(黃疸)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2

황달[黃疸]

« 동의보감(東醫寶鑑)

황달[黃疸]

황달의 원인[黃疸之因] » · 황달에는 5가지가 있다[黃疸有五] »

맥 보는 법[脈法] » ·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黃疸治法] »

주달이 제일 위중하다[酒疸最重] » · 흑달은 치료 어렵다[黑疸難治] »

음황(陰黃) » ·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疫 發黃] »

황달의 원인[黃疸之因]

『내경』에 “습열이 뒤섞이면 단병( 病)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단( )이란 바로 황달을 말하는데 양증[陽]만 있고 음증[陰]은 없다[입문].

○ 모든 황달 때에는 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오직 어혈(瘀血)로 생긴 황달 때에만 오줌이 잘 나온다. 대체로 하초에 열이 몰리면 그 열이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하초에 혈(血)이 몰리면 열은 혈만 소모시키고 진액은 소모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줌이 잘 나오게 된다[입문].

○ 황달이 생기는 과정을 비유해 말하면 누룩을 띄우는 것과 같다. 5가지 황달은 습열로 생긴다. 습열이 훈증(熏蒸)하면 혈에 열이 생겨 혈이 흙 빛을 띠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얼굴과 눈에 퍼지고 손톱과 발톱, 피부에까지 퍼지므로 몸이 노랗게 된다. 노랗게 된다는 것은 바로 황달이 생긴다는 것을 말한다[입문].

○ 대체로 황달은 습열과 음식으로 생기는데 민간에서는 이것을 식로황(食勞黃)이라고도 한다[자화].

○ 식로감황(食勞疳黃)을 일명 황반(黃 )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황달은 매우 급한 병[暴病]이므로 『중경(仲景)』은 치료기간을 18일 간으로 정하였다. 식로황이란 오랜 병인데 오래되어도 잘 낫지 않는다[강목].

○ 여러 가지 병으로 땀을 내야 할 때 땀을 내지 못하면 황달이 생긴다. 또는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할 때 나가게 하지 못하여도 황달이 생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脾)가 살과 팔다리를 주관하는데 위와 같이 하지 않으면 한습(寒濕)과 속에 있던 열이 서로 부딪치기 때문이다[해장].

○ 5가지 황달은 다 습열로 생기지 한열(寒熱)로 생기는 것은 없다[정전].

○ 맥이 침(沈)하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 싶으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황달이 생긴다[중경].

○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얼굴이 여위고 누렇게 되고 번조[躁]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황달에 속한다[중경].

○ 대체로 돌림감기[時行感冒]와 더위 먹은 것이 낫지 않는 것과 체한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은 다 황달이 생기게 한다[입문].

○ 돌림열병[時行疫 ]으로도 또한 황달이 생겨서 죽을 수 있는데 이것이 가장 위급한 것이다[입문].

○ 상한병(傷寒病)에 걸렸을 때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사천(司天)하는 해를 만났는데 이때에 지나치게 설사시키면 흔히 음황(陰黃)으로 변한다. 한수(寒水)가 너무 지나치고 토기(土氣)가 미치지 못하면 흔히 변하여 이런 병이 생긴다[해장].

황달에는 5가지가 있다[黃疸有五]

몸이 아프고 얼굴빛이 약간 누렇게 되며 이빨이 때가 끼면서 누렇게 되고 손발톱이 누렇게 되는 것은 다 황달이다[영추].

○ 오줌이 누러면서 벌겋고 눕기를 좋아하는 것은 황달이다. 주(註)에는 “눕기를 좋아하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은 황달이다”라고 씌어 있다[내경].

○ 눈이 노랗게 되는 것은 황달이다[내경].

○ 방금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은 위달(胃疸)이다[내경].

○ 황달에는 5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황달(黃疸), 둘째는 주달(酒疸), 셋째는 곡달(穀疸), 넷째는 여로달(女勞疸), 다섯째는 황한(黃汗)이다.

황달(黃疸)

황달이란 오줌, 얼굴, 눈, 이빨, 팔다리, 몸통이 황금빛 같이 되는 것인데 이것은 몹시 더울 때 찬물에 목욕을 하여 위 속에 열이 몰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방금 음식을 먹고도 배가 고프고 눕기를 좋아하며 움직이기 싫어한다[입문].

○ 방금 음식을 먹고도 배가 고픈 것 같고 오직 편안하게 누워 있으려고만 하며 오줌이 황백즙 같이 누런 것을 황달이라고 한다[직지].

주달(酒疸)

주달이란 술로 생긴 황달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가슴이 달고[熱] 발바닥이 단다[중경].

○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이 나고 먹지 못하며 때로 토하려 하는 것을 주달이라고도 한다[중경].

○ 주달 때에는 몸이 누렇게 되고 가슴 속에 열이 몰리기 때문에 답답하다[맥경].

○ 늘 술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코가 마르고 발이 다는 것은 주달이다[직지].

곡달(穀疸)

곡달이란 춥다가 열이 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 속이 불안한 것인데 오래면 황달이 된다[중경].

○ 곡달이란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위에 열이 있어서 몹시 배가 고프기 때문에 지나치게 먹어 체하여 생긴 것이다[입문].

○ 음식을 먹으면 배가 그득해지고 속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곡달이다[직지].

여로달(女勞疸)

이마가 거멓게 되고 땀이 약간씩 나오며 손발바닥이 달고 초저녁이면 방광이 켕기고[急] 오줌이 잘 나가는 것을 여로달이라고 한다[중경].

○ 몹시 힘든 일을 한 다음이나 몹시 더운 때에 성생활을 한 다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아랫배가 그득해지고 켕기는 것을 색달(色疸) 또는 여로달이라고 한다[직지].

황한(黃汗)

황한이란 몸이 붓고 열이 나며 땀이 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인데 땀이 황백즙 같아서 옷이 누렇게 물든다. 이것은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여 생긴 병이다[중경].

○ 열이 나고 갈증은 없으며 몸이 부면서 땀이 나는데 그 땀이 황백즙 같으면 황한이라고 한다[직지].

맥 보는 법[脈法]

5가지 황달 때 실열(實熱)이 있으면 맥이 반드시 홍삭(洪數)한데 혹 미삽(微澁)한 것은 허약한 증상에 속한다[맥결].

○ 황달 때 맥이 완대(緩大)한 것은 순증(順症)이고 현급(弦急)하면서 견(堅)한 것은 역증(逆症)이다[직지].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黃疸治法]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은 습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습열을 치료해야 한다[중경].

○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맑으면 열을 없애는 치료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열증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허하고 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허로(虛勞)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중경].

○ 여러 가지 황달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속이 실(實)한 것이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오줌을 잘 나오게 하거나 설사시켜야 한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데는 인진오령산을 쓰고 설사시키는 데는 황련산을 쓴다.

○ 땀이 나오지 않는 것은 표(表)가 실(實)하기 때문이므로 반드시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해야 한다. 땀을 내는 데는 마황순주탕을 쓰고 토하게 하는 데는 과체산을 쓴다[강목].

○ 살빛이 연기에 쏘인 것 같이 검누렇게 되는 것은 습증인데 이때에는 온 몸이 아프다. 귤빛같이 누렇게 되는 것은 황달인데 이때에는 온 몸이 아프지 않다. 습으로 생긴 황달 때에는 살빛이 어둡고 선명치 못하다. 열로 생긴 황달 때에는 살빛이 귤빛 같다. 그리고 심하면 땀이 줄줄 흘러서 옷에 물이 드는데 마치 황백즙(黃栢汁)이 물든 것같다[강목].

○ 황달과 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서로 비슷한데 경(輕)하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중(重)하면 몹시 설사시켜야 한다. 그래야 누런 빛이 없어진다[입문].

○ 식적(食積)으로 생긴 황달 때에는 식적을 삭아지게 한 다음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먼저 이와 같이 하여야 오줌이 잘 나가면서 맑아지고 황달도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황련산(黃蓮散)

황달 때 열이 몰려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식초에 축여 볶은 것) 40g, 속썩은풀(황금), 황련,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따뜻한 물로 먹는데 먼저 과체산을 콧구멍에 불어 넣어서 누런 물이 나오게 한 다음 이어 이 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생강과 더위지기(인진)를 함께 짓찧어 온몸에 발라야 한다[단심].

마황순주탕(麻黃醇酒湯)

황달을 치료한다.

마황 40g.

위의 약을 좋은 술 1되 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단번에 먹는다. 겨울에는 술에 달이고 봄과 여름에는 물에 달인다[중경].

황달(黃疸) 치료법

인진오령산, 인진삼물탕, 도씨인진탕, 가감위령탕, 인진산을 쓴다.

인진오령산(茵蔯五 散)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40g, 오령산(五 散)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

○ 혹 썰어서 40g을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인진삼물탕(茵蔯三物湯)

황달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산치자, 황련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도씨인진탕(陶氏茵蔯湯)

황달 때 열이 성하여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8g, 대황, 산치자, 후박, 지실,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오령산을 섞어서 쓴다[입문].

가감위령탕(加減胃 湯)

황달로 음식맛이 없고 걸을 때 몸이 나른하며 맥이 색( )하면서 유(濡)한 것을 치료한다.

위령탕(胃 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약재에서 계지를 빼고 곽향, 끼무릇(반하), 빈랑껍질(대복피), 찔광이(산사자), 무씨(나복자), 삼릉, 봉출, 선귤껍질(靑皮) 각각 2g을 넣어서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인진산(茵蔯散)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택사, 삽주(창출), 지실, 황련, 후박,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주달(酒疸) 치료법

반온반열탕, 치자대황탕, 갈출탕, 주증황련원(酒蒸黃連元, 처방은 서문(暑門)에 있다)을 쓴다.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황달이 생긴 데는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神門)에 있다)을 쓴다.

반온반열탕(半溫半熱湯)

주달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4g, 전호, 지각, 버들옻(대극), 감초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당귀,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치자대황탕(梔子大黃湯)

주달을 치료한다.

산치자, 대황 각각 8g, 지실 4g, 약전국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갈출탕(葛朮湯)

주달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삽주(창출) 각각 8g, 지실, 산치자, 감초 각각 4g, 약전국(豆 )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당귀백출탕(當歸白朮湯)

주달과 음벽(飮癖)이 있어서 가슴이 몹시 그득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오줌이 누러면서 벌건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6g, 삽주(창출), 지실, 살구씨(행인), 전호,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4g, 끼무릇(반하) 3g, 당귀, 속썩은풀(황금),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곡달(穀疸) 치료법

인진치자탕, 인진탕, 우황산자, 자금단, 곡달환, 소온중환, 대온중환, 침사환을 쓴다.

인진치자탕(茵蔯梔子湯)

곡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대황 8g, 산치자, 지실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인진탕(茵蔯湯)

곡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대황, 산치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우황산자(牛黃散子)

곡달(穀疸), 주달(酒疸), 수기(水氣), 고창(蠱脹)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를 내어 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4g을 쓴다), 대황(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4g을 쓴다), 빈랑(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1.6g), 감초(봄에는 3.2g, 여름에는 3.6g,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1.6g을 쓴다).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날이 밝을 무렵에 깨끗한 물에 타서 마시면 병이 곧 낫는다. 그 다음 생것과 찬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의감].

곡달환(穀疸丸)

더위를 먹어 습열이 생겨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열이 몰려서 황달이 된 것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20g, 용담초 40g, 인삼 30g, 산치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우담즙(어떤 처방에는 저담즙)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두번 보리죽으로 먹는다[입문].

○ 일명 고삼원(苦蔘元)이라고도 한다[득효].

소온중환(小溫中丸)

식적(食積)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0g, 찔광이(산사자), 선귤껍질(靑皮),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각각 80g,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60g, 침사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빈속에 소금 끊인 물로 먹는다. 비(脾)가 허할 때에는 반드시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감초를 좌사약[使]으로 넣어 써야 한다[입문].

대온중환(大溫中丸)

황달, 황반과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60g, 침사 40g,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후박, 선귤껍질(靑皮), 삼릉, 봉출, 황련, 너삼(고삼), 흰삽주(백출) 각각 20g, 감초(생것) 8g.

약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소온중환과 같다.

○ 이 약은 간(肝)을 억제하고 비(脾)를 마르게 하는 데 쓴다.

○ 침사(鍼砂)가 없으면 녹반[靑礬]을 써도 좋다[입문].

침사환(鍼砂丸)

곡달, 주달과 습열로 생긴 황달 등을 치료한다.

침사(벌겋게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갔던 것) 300g, 향부자(동변에 법제한 것), 삽주 각각 16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더위지기(인진,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8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지황, 궁궁이(천궁), 선귤껍질(靑皮) 각각 6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인 것), 귤껍질(陳皮) 각각 40g, 산치자(닦은 것), 강황, 승마, 마른옻(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자금단(紫金丹)

식로(食勞), 기로(氣勞)로 몸이 누렇게 부으면서 수종(水腫)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담반 120g, 황랍 80g, 대추 50알.

위의 약에서 먼저 담반과 대추를 은이나 돌 그릇에 담고 좋은 식초 3되를 부은 다음 약한 불에 한나절 동안 달여서 대추의 껍질과 씨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황랍을 넣고 2-4시간 동안 달이는데 고약 같이 된 다음에 좋은 찻가루 80g을 넣고 반죽한다.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차나 술로 먹는다. 이 약은 담반으로 간(肝)을 사(瀉)하고 대추로 비(脾)를 보하게 되어 있으므로 아주 좋다[본사].

○ 담반이 없으면 녹반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주달로 하혈하고 얼굴이 황랍 빛 같이 되었을 때 이 약을 먹고 곧 나았다고 한다[본사].

여로달(女勞疸) 치료법

반초산, 석고산, 진교음자, 신달탕을 쓴다.

반초산(礬硝散)

여로달을 치료한다.

백반, 초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보리죽에 타서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은 초석을 빼고 대신 곱돌(활석)을 넣어서 습달(濕疸)을 치료하게 되어 있다[입문].

석고산(石膏散)

여로달로 몸이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멓게 되며 해질 무렵이면 열이 나고 아랫배가 켕기며 발바닥이 다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달군 것), 곱돌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보리죽에 타서 먹는다[득효].

진교음자(秦 飮子)

여로달을 치료한다.

진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계피,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소초(小草) 각각 4g,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註] 소초(小草): 원지 싹.

신달탕(腎疸湯)

신달로 눈이 노랗게 되고 오줌이 벌건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4g, 승마, 강호리(강활), 방풍, 고본, 따두릅(독활), 시호, 칡뿌리(갈근), 흰삽주(백출) 각각 2g, 저령 1.6g, 택사, 약누룩(신국), 인삼, 감초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황백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황한(黃汗) 치료법

기진탕, 계지황기탕을 쓴다.

기진탕( 蔯湯)

황한을 치료한다.

석고 8g,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더위지기(인진), 맥문동, 약전국(두시)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황기산(黃 散)이라고도 한다[단심].

계지황기탕(桂枝黃 湯)

황한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10g, 계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좋은 술 3홉, 물 1잔 반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황기계지탕(黃 桂枝湯)이라고도 한다[중경].

○ 또는 계지고주탕(桂枝苦酒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주달이 제일 위중하다[酒疸最重]

5가지 황달 가운데서 오직 주달(酒疸)만이 변하는 증상이 많다. 대체로 사람마다 술을 마시는 양이 다른데 1말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술에 대기만 하여도 곧 취하는 사람이 있다. 술은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므로 열독(熱毒)이 심하다. 그러므로 여러 혈맥[百脈]에 계속 스며들어가서 황달이 생기게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로 넘쳐나면 몸이 거멓게 되고 붓는다. 그리고 청도(淸道)로 들어가면 눈이 노랗게 되고 코가 막히는 등 이러저러한 증상이 생긴다[득효].

흑달은 치료하기 어렵다[黑疸難治]

비(脾)와 신(腎)이 동시에 병들면 흑달이나 색달(色疸)이 생긴다. 이것을 일명 여로달(女勞疸)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몸이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매진다[직지].

○ 황달 때에는 해질 무렵에 반드시 열이 난다. 그런데 반대로 오한이 나는 것은 성생활로 생긴 황달이다. 방광이 켕기고 아랫배가 그득하며 온몸이 다 누렇게 되고 이마가 거매지며 발바닥이 다는[熱] 것이 바로 흑달이다. 배가 불러 오른 것이 수종(水腫) 때 같으면서 대변이 거멓고 혹 묽은 대변을 설하는 것[ ]이 여로달이지 수종이 아니다. 이때에 배가 그득해지면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주달 때 설사를 잘못시키면 오래되어 흑달이 된다. 이때에는 눈이 퍼렇게 되고 얼굴이 거매지며 속이 마늘 양념을 먹은 때와 같은 감이 있고 대변이 검으면서 오줌도 거멓게 되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음황(陰黃)

음황이란 몸과 얼굴이 다 누렇게 되고 몸이 무거우며 잔등이 시리고 몸이 차며 명치 밑이 트직[ ]하고 뜬뜬[硬]하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인데 이때에도 오줌이 잘 나가고 맥은 긴(緊), 세(細), 공(空), 허(虛)하다. 이것은 한사(寒邪)가 심하여 양이 음으로 변해서 생긴 것이다. 혹 태양과 태음이 사천(司天)하는 해를 만나 한습이 지나치게 심해져도 역시 이런 병이 생기게 된다. 이런 데는 인진탕과 섞어서 쓰는 6가지 처방과 인진부자건강탕을 쓴다[강목].

○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더위지기(인진),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써도 효과가 있다[강목].

인진복령탕(茵蔯茯 湯)

음황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번조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2g.

위의 약을 1첩으로 하고 여기에 흰솔풍령(백복령), 저령, 곱돌(활석), 당귀, 육계 각각 4g씩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인진귤피탕(茵蔯橘皮湯)

음황으로 번조하고 숨이 차며 구역[嘔]이 나고 갈증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茵蔯一物湯) 약재에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생강,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부자탕(茵蔯附子湯)

음황으로 온몸이 찬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사역탕(茵蔯四逆湯)

음황으로 몸이 싸늘해지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강부탕(茵蔯薑附湯)

음황으로 찬 땀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약재에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인진오수유탕(茵蔯吳茱萸湯)

음황에 건강, 부자 등 여러 가지 약을 이미 썼으나 낫지 않으면서 맥이 도리어 지(遲)한 것을 치료한다.

인진일물탕 약재에 오수유,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으름덩굴(목통), 당귀 각각 4g을 넣어 쓴다[활인].

○ 어떤 사람이 상한(傷寒) 때 지나치게 늦게 설사시켜서 황달이 생겼는데 맥이 침(沈), 세(細), 지(遲)하면서 무력(無力)하였다. 그리하여 위의 약들을 차례로 쓰다가 인진부자탕을 쓰고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 어떤 사람이 상한으로 황달이 생겼는데 맥이 미약(微弱)하고 몸이 차졌다. 그리하여 위의 약들을 차례로 쓰다가 인진사역탕을 쓰고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활인].

인진부자건강탕(茵蔯附子乾薑湯)

음황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더위지기(인진) 4.8g, 초두구 4g, 지실, 끼무릇(반하), 택사 각각 2g, 흰삽주(백출) 1.6g, 흰솔풍령(백복령), 귤홍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疫 發黃]

돌림병으로 생긴 황달을 온황(瘟黃)이라고 한다. 이것이 가장 위급한 병이다. 이런 데는 장달환, 인진사황탕, 제생인진탕, 고삼산을 쓴다[저방].

장달환( 疸丸)

돌림병으로 생긴 급황(急黃)과 장학( )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대황, 망초 각각 40g, 살구씨(행인) 24g, 상산, 자라등딱지(별갑), 파두상(巴豆霜) 각각 16g, 약전국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따뜻한 물로 토하고 설사할 때까지 먹는다[입문].

○ 득효방(得效方)의 치자원(梔子元)도 이것과 같은데 이것을 요즘은 인진환(茵蔯丸)이라고 한다.

[註] 급황(急黃): 황달의 한 가지 종류인데 몹시 위중한 병증이다. 갑자기 얼굴과 온몸이 노랗게 되고 열이 몹시 나면서 헛소리를 하며 번갈증이 나고 가슴이 그득해지며 숨이 차고 코피가 나오는 등 위급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일명 온황이라고 한다.

[註] 장학( ): 산람장기독(장기독, 장독)으로 생기는 학질을 말하는데 아주 위중하게 경과한다.

인진사황탕(茵蔯瀉黃湯)

돌림병으로 열이 나다가 황달이 생긴 것을 온황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6g, 더위지기(인진),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닦은 것),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후박, 으름덩굴(목통), 인삼 각각 4g, 목향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절재].

제생인진탕(濟生茵蔯湯)

돌림병으로 열이 몰려 온몸이 누렇게 된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16g, 대황 8g, 산치자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고삼산(苦蔘散)

원인 모르게 갑자기 춥고 떨리며 피부가 누룩이 뜬 것처럼 되고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대변이 굳어졌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다가 오래되면 몸이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20g, 너삼(고삼), 황련, 참외꼭지(과체), 황백, 대황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먹으면 반드시 토하고 설사한다. 효과가 있을 때까지 써야 한다[득효].

콧구멍에 약을 불어 넣어 황달을 치료하는 방법[ 鼻退黃法]

모든 황달은 습열독기(濕熱毒氣)가 청도(淸道)에 침범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약을 콧구멍에 불어 넣어서 누런 물이 나오면 곧 낫는다. 약으로 축비과체산, 여신산을 쓴다.

축비과체산( 鼻瓜 散)

황달로 온몸이 금빛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 8g, 정향 4g, 기장쌀(서미) 49알, 붉은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잠잘 무렵에 먼저 물을 입에 머금은 다음 양쪽 콧구멍에 약가루를 0.5g씩 불어 넣고 자면 아침에 누런 물이 나온다. 그 다음 연이어 황련산이나 인진오령산을 먹어야 한다. 이것을 콧구멍에 불어 넣지는 말아야 한다[본초].

여신산(如神散)

술독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쓴 박씨(苦匏子), 쓴 조롱박씨(苦葫蘆子) 각각 21알, 누런 기장쌀(黃黍米) 3백 알, 안식향(주염나무씨( 子) 2알만한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1g을 콧구멍에 불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 많이 나올 때에는 기장짚 태운 재와 사향을 각각 조금씩 섞어서 불어 넣으면 곧 멎는다[득효].

황달을 두루 치료하는 약[黃疸通治藥]

황달은 비(脾)가 습열을 받은 것이 뭉쳐서 비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면 생기는데 이때에도 역시 흔히 배가 불러 오르는 증상이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소도(疎導)시켜 습열이 대소변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데는 위령탕(胃 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에 더위지기(인진)를 넣어서 쓰거나 복령삼습탕 또는 퇴황산, 일청음, 석고인진산, 인진대황탕, 필효산, 퇴황환, 녹반환, 퇴금환, 조자녹반환을 써도 다 좋다[저방].

복령삼습탕(茯 渗濕湯)

습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저령 각각 4g,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방기,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선귤껍질(靑皮), 지실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일명 복령제습탕(茯 除濕湯)이라고도 한다[보감].

퇴황산(退黃散)

황달로 몸과 얼굴이 금빛 같이 되고 오줌이 황백즙(黃栢汁) 같은 것을 치료한다.

시호, 승마, 용담초, 더위지기(인진),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황백,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일청음(一淸飮)

황달을 치료한다.

시호 12g, 벌건솔풍령(적복령) 8g, 궁궁이(천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석고인진탕(石膏茵蔯湯)

황달로 온몸이 다 누렇게 되고 방금 음식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산치자, 더위지기(인진), 으름덩굴(목통), 대황 각각 4g, 감초 2g, 하늘타리열매(과루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인진대황탕(茵蔯大黃湯)

상한(傷寒)으로 열이 심하다가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 산치자, 시호, 황백, 속썩은풀(황금), 승마, 대황 각각 4g, 용담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필효산(必效散)

황달에 두루 쓴다.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용담초,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더위지기(인진)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퇴황환(退黃丸)

황달, 수종, 배가 불러 오르는 것, 당설( 泄) 등을 치료한다.

녹반(靑礬) 80g.

위의 약을 냄비에 담아서 녹인 다음 여기에 묵은 찰기장쌀[陳黃米] 4되를 넣고 식초를 쳐서 고루 버무린다. 다음 약한 불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다가 평위산 240g을 넣고 약간 더 볶는다. 이것을 조금 있다가 꺼내어 화독(火毒)을 빼고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아침 빈속과 잠잘 무렵에 미음으로 먹는다. 찹쌀, 기름, 밀가루, 날 것, 찬 것, 굳은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이 처방이 바로 주익공(周益公)의 음극환(陰 丸)이다. 녹반은 구리의 정액인데 이것을 식초에 법제하여 쓰면 간(肝)을 편안하게 하는데는 침사(鍼砂)보다 낫다. 침사를 쓴 다음에는 반드시 소금을 꺼려야 하고 또 후에 병이 도진다. 그러나 녹반을 쓴 다음에는 소금을 꺼리지 않아도 되며 병이 도지지도 않는다[입문].

녹반환(綠礬丸)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아주 빠르다.

오배자(눋도록 닦은 것), 약누룩(신국, 누렇게 되도록 닦은 것) 각각 300g,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녹반(생강즙에 담갔다가 볶아 허옇게 만든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삶은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으로 먹는다. 그 다음 일생 동안 메밀국수를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먹으면 병이 도져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정전].

퇴금환(褪金丸)

몸이 누렇게 되면서 붓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던 것) 각각 240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100g,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60g, 후박,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비린 물고기, 국수, 날 것, 찬 것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적괴(積塊)가 있으면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인 것) 각각 60g씩을 더 넣어 쓴다[정전].

조자녹반환(棗子綠礬丸)

황달과 황반을 치료한다.

침사(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던 것), 녹반(닦은 것),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찐 대추살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메밀, 양고기, 어미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곧 죽는다[회춘].

달벽 때에는 흙, 숯, 생쌀, 차잎을 먹기 좋아한다[疸癖愛喫土炭生米茶葉]

사보단(四寶丹)과 벽(癖)을 치료하는 3가지 처방을 쓴다[저방].

사보단(四寶丹)

황달 때 생쌀, 차잎, 누런 흙, 숯 등을 먹는 것을 치료한다.

○ 생쌀을 먹는 데는 보리길금(맥아) 600g, 사군자살(使君子肉)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차잎을 먹는 데는 차잎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누런 흙을 먹는 데는 담벽흙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 숯을 먹는 데는 숯 600g, 사군자살 80g, 빈랑,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이른 새벽에 사탕물로 먹는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황달 때 차잎을 먹기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120g, 석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천남성, 귤껍질(陳皮) 각각 40g, 박하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물에 달인 약누룩(신국)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황달 때 생쌀을 먹기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삽주(창출) 5.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흰솔풍령(백복령), 석고 각각 4g, 후박 2.8g, 곽향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이는데 거의 달여진 무렵에 사탕가루 1숟가락을 넣고 타서 먹는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사군자살 80g,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빈랑 각각 40g. 이 처방은 두루 쓰는 것이다.

○ 생쌀을 먹는 데는 보리길금(맥아)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차잎을 먹는 데는 차잎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흙을 먹는 데는 담벽흙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숯을 먹는 데는 숯 600g을 닦아서 더 넣는다.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不治證]

황달을 치료하는 기간은 18일 간으로 정하였다. 10일 이상 치료하면 나아야 하는데 도리어 심해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황달 때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쉽고 갈증이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음부분[陰部]에 생긴 것이면 반드시 구역이 나고 양부분[陽部]이 생긴 것이면 춥고 떨리며 열이 난다[중경].

○ 황달 때 촌구맥(寸口脈)이 손바닥 가까이로 갈수록 잘 알리지 않고 입술과 코가 차지면서 거멓게 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몸이 연기에 그슬린 것같이 거멓게 되고 곧추 보며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고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진땀이 나며 몸이 누렇게 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인데 이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명리].

○ 황달을 치료하는 기간은 18일 간으로 정한다. 10일 이상 치료한 다음에 병이 속으로 들어가서 숨이 차고 그득하며 번갈이 나면서 얼굴이 거멓게 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비위(脾胃)가 좀 든든하고 또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다. 주색(酒色)으로 상하거나 음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황달로 얼굴이 검누렇게 되고 갈증이 나며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단방(單方)

모두 30가지이다(주자인진탕도 들어 있다).

밥설수(臘雪水, 납일에 내린 눈이 녹은 물)

황달을 치료하는데 약간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황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는다[직지].

인진호(茵蔯蒿, 더위지기)

황달로 온몸이 누렇게 되고 오줌이 벌건 것을 치료한다. 진하게 달여서 먹는데 생것으로 먹어도 역시 좋다[본초].

○ 주달(酒疸) 때에는 40g을 청주에 달여서 먹는데 이것을 주자인진탕(酒煮茵蔯湯)이라고 한다[의감].

갈근(葛根, 칡뿌리)

주달로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40g을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과루근(瓜蔞根, 하늘타리뿌리)

8가지 황달로 몸과 얼굴이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산장초(酸漿草, 꽈리)

황달을 치료한다. 뿌리는 맛이 매우 쓴데 즙을 내어 먹으면 효과가 많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주달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 또는 어린 싹을 달여서 먹어도 된다[본초].

왕과근(王瓜根, 왕과뿌리)

주달이 흑달(黑疸)로 변하여 치료하기 어렵게 된 것을 낫게 한다.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빈속에 작은 되로 1되씩 단번에 먹으면 반드시 누런 물이 오줌으로 나온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열로 생긴 황달로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는다[본초].

편축(篇蓄, 마디풀)

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작은 되로 1되를 단번에 먹는다[본초].

황벽(黃蘗, 황경피나무껍질)

황달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위열(胃熱)로 생긴 식달(食疸)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소맥묘(小麥苗, 밀싹)

주달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대맥묘(大麥苗, 보리싹)

황달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부어( 魚, 붕어)

황달을 치료하는데 회를 쳐서 양념을 하여 먹는다. 또는 산 것을 물속에 넣고 늘 봐도 되는데 하루 한번씩 물을 갈아주면 효과가 있다[의감].

이어(鯉魚, 잉어)

황달을 치료한다. 쓰는 방법은 붕어를 쓰는 방법과 같다[속방].

별(鱉, 자라)

주달을 치료한다. 보통 먹을 때처럼 손질하여 국을 끓여서 먹는데 몇개만 쓰면 낫는다[종행].

도근(桃根, 복숭아뿌리)

황달로 몸과 얼굴이 금빛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동쪽으로 뻗었던 뿌리 1줌을 잘게 썰어서 물 2종지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 그러면 3-5일이 지나서 누렇게 되었던 것이 구름이 사라지듯 없어진다. 그러나 눈이 노랗게 된 것은 나중에 없어지는데 때때로 술 1잔씩 먹으면 빨리 낫는다. 열이 나게 하는 음식, 국수, 돼지고기, 물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급황, 황달, 황달이 속으로 들어가 배에 뭉쳐 잘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8-12g씩 물에 타 먹으면 반드시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惡物], 누런 물, 모래, 풀, 털 같은 것들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첨과체(甛瓜 , 참외꼭지)

황달 초기와 돌림열병으로 급황(急黃)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꼭지를 가루내어 양콧구멍에 불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 또는 4g을 따뜻한 물에 타 먹어도 누런 물을 토하고 낫는다[본초].

사과(絲瓜, 수세미오이)

술과 국수에 체하여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온전한 수세미오이를 불에 태워 재를 내서 가루내어 쓰는데 국수에 체하여 생긴 데는 국수물에 타 먹고 술에 체하여 생긴 데는 술에 타 먹는데 몇 번 먹으면 낫는다[종행].

수근(水芹, 미나리)

5가지 황달을 치료한다. 즙을 내거나 생절이를 하거나 삶거나 날 것으로 먹어도 다 좋은데 늘 먹어야 한다[본초].

생총(生 , 생파)

상한(傷寒)으로 황달이 생겨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잿불에 묻어 구워서 겉껍질을 버리고 즙을 내어 참기름에 타서 양쪽 눈귀에 넣으면 곧 낫는다.

○ 또는 소주를 입에 머금었다가 환자의 눈에 뿜어 넣어주어도 낫는다[종행].

고호(苦瓠, 쓴 박)

황달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즙을 내어 콧구멍에 떨구어 넣으면 누런 물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사순(絲蓴, 순채)

열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데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늘 먹으면 좋다[본초].

동규(冬葵, 돌아욱)

돌림황달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 또는 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 늘 먹는다[본초].

백오계(白烏 , 흰털이 난 뼈 검은 닭)

상한으로 생긴 황달로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곧 죽을 것 같이 된 데 좋다. 흰털이 난 뼈 검은 수탉 1마리를 털과 내장을 버리고 짓찧어 심장 부위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웅담(熊膽, 곰열)

돌림황달을 치료하는데 조금씩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저분(猪糞)

<번역생략>

저지(猪脂, 돼지기름)

5가지 황달과 위 속에 마른 대변이 있어서 황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돼지기름 3홉을 하루 세번 나누어 먹으면 마른 대변이 나오고 낫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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