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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잡병편'에 해당되는 글 42

  1. 2016.05.28 여러 가지 창종(諸瘡)
  2. 2016.05.28 여러 가지 창종(諸瘡)II
  3. 2016.05.28 여러 가지 외상(諸傷)
  4. 2016.05.28 해독(解毒)
  5. 2016.05.28 구급(救急)
  6. 2016.05.28 괴상한 병(怪疾)
  7. 2016.05.28 잡방(雜方)
  8. 2016.05.28 부인병(婦人)
  9. 2016.05.28 몸풀기
  10. 2016.05.28 어린이병(小兒)
2016. 5. 28. 22:26

여러 가지 창종(諸瘡)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6

여러 가지 창[諸瘡]

« 동의보감(東醫寶鑑)

여러 가지 창[諸瘡]

대풍창(大風瘡, 문둥병) » · 백라창(白癩瘡) » · 침치료[鍼法]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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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창( 花瘡) » · 단방(單方)7 » · 칠창(漆瘡) » · 연절(軟癤) »

 

대풍창(大風瘡, 문둥병)

혈맥에 풍사가 들어가서 문둥병이 생기는데 문둥병은 영위(榮衛)에 열이 있어 썩어져 그 기운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콧마루가 썩어 내려앉고 빛깔이 나빠지면서 피부가 헐어 터지게 된다[내경].

○ 문둥병이 생기는 원인은 3가지이고 또 5가지 죽을 증상이 있다. 3가지 원인으로 생긴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는 풍수(風水)로 생기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병이 전변(傳變)되어 생기는 것이며 셋째는 자신이 조섭을 잘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이다.

[註] 풍수(風水): 사람이 살고 있는 지대에 따라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

○ 5가지 죽을 수 있는 증상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는 피부가 상하여 뻣뻣해지면서 감각을 모르는 것이고 둘째는 살이 상(傷)하여 칼로 베내도 아픈 것을 모르는 것이며 셋째는 피가 상하여 진물면서 고름이 생기는 것이고 넷째는 힘줄이 상하여 손발이 진물어 떨어지는 것이고 다섯째는 뼈가 상하여 콧마루가 내려앉고 눈이 삐뚤어지며 입술이 뒤집히고 목소리가 쉬는 것이다.

○ 또한 5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첫째는 폐(肺)가 먼저 풍을 받아 눈썹이 먼저 빠지는 것이고 둘째는 간(肝)이 먼저 풍을 받아 얼굴에 자줏빛이 나는 것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고 셋째는 신(腎)이 먼저 풍을 받아 발바닥이 먼저 진물어 뚫어지는 것이고 넷째는 비(脾)가 먼저 풍을 받아 온몸에 버짐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고 다섯째는 심(心)이 먼저 풍을 받아 먼저 눈이 상하는 것이다.

○ 혹은 풍수가 좋지 못한 곳에서 살아서 생기는 것도 있고 부모나 부부, 가족들 사이에 서로 옮는 것도 있고 혹은 밖의 더러운 곳에서 담요를 펴고 이불을 덮고 있었거나 다리 위나 나무 밑에서 쉬는 것을 삼가 하지 않았거나 이런 병으로 죽은 사람한테 가 있어도 생긴다. 소풍산(消風散)이나 추풍산(追風散)이나 마풍원(磨風元)을 먹는 것이 좋은데 겸하여 씻는 약과 붙이는 약을 써야 한다[수연자].

○ 문둥병은 천지 간에 있는 생물을 죽이는 풍사를 받으면 생긴다. 옛사람들이 여풍( 風)이라고 한 것은 그 독이 몹시 혹독하고 무서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병에 걸렸을 때에는 반드시 그 병사가 윗도리에 침범하였는가 아랫도리에 침범하였는가를 갈라내야 한다. 병사가 윗도리에 침범하였을 때에는 취선산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잇몸에서 궂은 피와 냄새 나는 침이 나오게 된다. 아랫도리에 침범하였을 때에는 통천재조산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항문으로 궂은 물과 충적(忠積)이 나온다. 이와 같이 위나 아래로 나오는 것은 비록 다르나 다 양명경(陽明經) 1개 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양명이란 위경(胃經)과 대장경(大腸經)이므로 무슨 음식이나 다 섭취하는 경맥인데 이것은 비(脾)와 폐(肺) 2장기와 배합되는 부(府)이다. 그런데 비는 살[肉]을 주관하고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므로 부(府)의 병이 장(藏)에 미치게 된다[단심].

○ 약을 먹어 충적을 밀어낸 다음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風)문에 있다)을 먹고 조리해야 한다. 병이 심하면 환기산(換肌散)을 또 먹어야 한다. 윗도리와 아랫도리에 병이 다 생기면 몹시 중하다. 이것은 의사의 의술이 뛰어나지 못하고 환자가 굳은 결심이 없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만일 이 병에 걸렸을 때에는 소금, 기름진 음식, 자극성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도 다 삼가하여야 한다[단심].

○ 병이 다 나은 다음에도 음식을 가리지 않거나 성생활을 금하지 않으면 다시 도져서 죽을 수 있다. 손진인(孫眞人)이 문둥병 환자를 4백-5백명 치료하였으나 결국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하였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손진인이 고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금해야 할 것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단심].

○ 문둥병이 생긴 초기에 흰 비듬과 자줏빛 무늬가 생기는 것은 전풍(殿風) 때와 비슷하다. 그리고 또 온몸에 흰 껍질이 벗겨지는데 뱀허물처럼 벗겨진다[득효].

○ 문둥병 초기에 흰 비듬이 생기는 데는 백화사환을 쓰고 눈썹과 수염이 빠지는 데는 삼사단을 쓰며 콧마루가 내려앉는 데는 환기산, 보기사영탕 등을 쓴다. 그리고 능소화산, 가미고삼환, 환골환, 대마풍환, 자운풍환, 반혼추명재조산, 오사고삼원 등도 고루 쓰는데 여기에서 알맞는 것을 골라쓰면 좋다[저방].

○ 문둥병을 치료하는 데는 도꼬마리잎(蒼耳葉)을 주약으로 하여 술에 달인 가물치(烏 魚, 백화사 대신 쓴다)와 함께 가루내서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70-80알씩 찻물로 먹는다. 뒷면이 자줏빛인 개구리밥(紫萍)을 넣으면 효과가 더 좋은데 이것을 쓰면 두어 달 내에 낫는다[단심].

○ 약을 먹고 완전히 나은 다음에도 일생 동안 쇠고기, 말고기, 노새고기, 당나귀고기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것을 금하지 않으면 도져서 반드시 죽는다[득효].

소풍산(消風散)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첫날에 먹는 약이다.

구릿대(백지), 전갈,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먹는데 저녁밥을 먹지 않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 빈속에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먹은 다음 온몸이 약간 마르는 것 같이 되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유취].

추풍산(追風散)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두번째 날에 먹는 약이다. 궂은 피와 충적(蟲積)을 밀어낸다.

대황 240g, 울금(매미 배처럼 생긴 것) 7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닦은 것)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처음에 20-24g을 대풍자유 6g, 망초 조금과 섞어 데운 술 1사발에 타서 새벽 빈속에 먹인다. 그리고 기다렸다가 7-9시쯤 되어 또 같은 방법으로 1사발을 만들어 졸인 꿀을 조금 넣어서 환자가 무슨 약인지 알지 못하고 먹게 하되 먼저 물로 깨끗하게 양

치질한 다음 약을 먹게 해야 한다. 그 다음 환자가 절대로 눕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좀 지나서 배를 아파하면서 설사를 몇 번 한다. 그 다음 미음을 먹여 보해야 한다.

○ 이 약을 늙은이나 허약한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50살 아래의 환자는 먹을 수 있다. 건장한 환자는 10일 사이에 세번 먹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월 초하룻날 소풍산을 먹고 2일에 추풍산, 3일에 마풍환을 먹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와 같이 반복하여 먹는 것을 허약한 환자는 10일 이내 한번만 먹어야 한다[유취].

마풍환(磨風丸)

문둥병을 치료하는데 셋째날에 먹는 약이다.

당귀,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궁궁이(천궁), 천마, 족두리풀(세신), 방풍, 형개, 으아리(위령선), 마황, 은조롱(하수오), 순비기열매(만형자), 우엉씨(대력자), 길짱구씨(차전자), 추면초(즉 진득찰이다), 도꼬마리풀(창이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술로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에 하루 두번 먹고 이어 아래의 김을 쏘이면서 씻는 약과 붙이는 약을 써야 한다[유취].

씻는 약[洗藥]

온몸이 헐어서 헤쳐진 것을 치료한다.

지골피, 형개, 너삼(고삼), 족두리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강물에 달여 큰 그릇에 부어놓고 거기에 들어앉아 씻으면서 김을 쏘이는데 피가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유취].

붙이는 약[敷藥]

온몸이 헐어서 헤쳐진 것을 치료한다.

쇠고비(관중, 즉 흑구척이다), 한수석, 유황, 백반(구운 것) 각각 80g, 뱀도랏열매(사상자) 40g, 박초 20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서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의 기름에 개어 붙이면 좋다[유취].

목욕하는 방법[浴法]

문둥병으로 온몸이 헌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뽕나무가지(상지), 홰나무가지, 닥나무가지.

위의 약들을 걸쭉하게 달여서 큰 나무통에 붓고 거기에 하루 동안 목까지 잠기게 들어앉아서 물이 기름처럼 될 때까지 씻으면 좋다[정전].

취선산(醉仙散)

문둥병으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참깨(호마), 우엉씨(대력자), 구기자, 순비기열매(만형자)(다 함께 닦는다) 각각 40g, 남가새열매(백질려), 너삼(고삼),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방풍 각각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매 60g에 경분 8g씩 되게 섞는다. 한번에 4g씩 새벽, 한낮, 저녁에 한번씩 찻물에 타 먹는다. 이 약을 먹으면 5-7일 지나서 잇몸에서 냄새가 나며 누런 침이 나오고 온몸이 아프면서 답답하고 술에 취한 것 같이 되며 설사로 악취 나는 피고름이 나온 다음 병의 뿌리가 빠진다[단심].

○ 이 약을 먹을 때 소금, 장, 식초, 모든 고기, 불에 구운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오직 죽과 채소를 먹으면서 오사, 백화사 같은 약을 술에 넣고 달여서 먹어 약의 작용을 도와주어야 한다[단심].

통천재조산(通天再造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주염나무가시(조각자, 크고 거먼 것) 60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나팔꽃흰씨(맏물가루를 내어 볶은 것 12g, 생것12g), 울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이른 새벽 술에 타서 먹으면 그 날로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과 고름 또는 충(蟲)이 나간다[입문].

○ 이 약을 먹은 다음 거먼 충이 나오면 병이 여러 해 된 것이고 벌건 것이 나오면 오래지 않은 것이다. 3-4일 후에 다시 먹되 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먹은 다음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너삼(고삼), 천마, 매미허물(선태) 등을 넣어 달여 먹으면서 조리하고 기름진 음식을 절대로 금해야 한다[단심].

환기산(換肌散)

문둥병이 여러 해 되어 털이 빠지고 코가 내려앉는 등 중해진 것을 치료한다.

오사, 백화사, 지렁이(지룡) 각각 40g, 당귀,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천마, 순비기열매(만형자), 으아리(위령선), 형개수, 단국화(감국), 너삼(고삼), 자삼, 더덕, 속새(목적), 불회목, 감초(닦은 것), 남가새열매(백질려), 천문동, 함박꽃뿌리(작약), 천마싹(적전), 은조롱(하수오), 석창포, 참깨(호마), 바꽃(초오), 삽주(창출), 목별자, 궁궁이(천궁) 각각 14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술이 많을수록 좋다. 위의 약 가운데서 자삼, 불회목은 없어도 괜찮다[정전].

보기사영탕(補氣瀉榮湯)

문둥병 때 먼저 침으로 헌데를 찔러서 나쁜 기운을 없앤 다음에 이 약을 먹어야 한다.

연교, 승마 각각 2.4g, 도라지(길경)2g,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1.6g, 단너삼(황기), 소목, 황련, 지렁이(지룡), 전갈, 당귀 각각 1.2g, 백두구, 인삼 각각 0.8g, 감초 0.6, 호동루 0.4g, 사향 조금, 복숭아씨(도인) 3알(풀지게 짓찧는다), 등에(맹충, 닦은 것), 거머리(수질, 닦은 것) 각각 3개(가루낸다). 다음 나머지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술 1잔과 함께 넣고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따로 보드랍게 가루낸 약들을 넣고 다시 7분쯤 되게 달여 아침끼니 뒤와 점심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능소화산(凌 花散)

문둥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매미허물(선각), 지렁이(지룡, 닦은 것), 백강잠, 전갈(닦은 것) 각각 7개, 능소화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가미고삼환(加味苦蔘丸)

문둥병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60g, 방풍, 형개, 도꼬마리씨(창이자), 참깨(호마),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100g, 순비기열매(만형자), 우엉씨(대력자), 구기자, 은조롱(하수오), 우여량, 뱀도랏열매(사상자) 각각 30g, 구릿대(백지)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를 고약처럼 되게 달인 데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찻물이나 술로 먹는다[입문].

환골환(換骨丸)

문둥병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개구리밥(부평초) 각각 60g, 대황, 홰나무꽃(괴화),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각각 50g, 삽주(창출) 40g, 유향, 몰약, 침향, 목향 각각 12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마황 3kg을 고약처럼 되게 달인 데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고 2-3일 동안 바람을 쏘이지 말아야 한다[입문].

대마풍환(大麻風丸)

문둥병 초기에 여러 가지 빛으로 헐면서 아프고 가려운 것과 감각을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너삼 600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구릿대(백지), 가위톱, 남가새열매,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은조롱 각각 5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당귀 각각10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각) 600g을 썰어서 물에 5일 동안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 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자운풍환(紫雲風丸)

문둥병 초기에 자줏빛 무늬가 나는 것이 전풍( 風) 같거나 자줏빛의 피가 몰리며 부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은조롱(하수오) 160g, 오갈피(오가피), 백강잠, 너삼(고삼), 당귀 각각 80g, 전갈 60g, 우엉씨(대력자),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생지황, 방기, 황련, 함박꽃뿌리(작약), 매미허물(선퇴), 방풍, 형개, 삽주(창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술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반혼추명재조산(返魂追命再造散)

문둥병을 치료한다.

주염나무가시(조각자) 60g, 대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찬 술에 타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벌레가 나온다[직지].

○ 또 한 가지 처방은 문둥병으로 위급해진 것을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주염나무가시(조각자) 0.6-1.2kg을 아홉번 찌고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대황을 진하게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을 10일간 먹으면 빠졌던 수염과 머리털이 다시 나오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눈이 평소보다 더 밝아지는데 그 효과가 신기하다[본초].

오사고삼원(烏蛇苦蔘元)

문둥병과 잘 낫지 않는 버짐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900g, 오사육 300g, 석창포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찻물로 먹는다[집성].

유풍단(愈風丹)

문둥병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일명 삼사단(三蛇丹)이라고도 한다. 문둥병으로 머리털과 눈썹이 빠지고 온몸에 감각이 없어지면서 헐어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오사, 백화사, 토도사 각각 1마리.

위의 약들을 다 술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고기만 발가내서 가루낸다. 다음 너삼(고삼) 600g을 썰어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약가루와 섞는다. 다음 주염열매를 고약처럼 되게 진하게 달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하루 두번 방풍통성산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백라창(白癩瘡)

백라창이란 문둥병의 초기에 흰 비듬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또 한 가지는 헌데에서 매일 아침마다 흰 비듬이 2홉 반 정도씩 일어나는 것도 있는데 뱀허물 벗듯 한다. 이런 데는 해독웅황원(解毒雄黃元,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과 백화사환(白花蛇丸)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득효].

백화사환(白花蛇丸)

문둥병으로 흰 비듬이 일어나고 헐면서 가렵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서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백화사 1마리, 당귀 80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생지황, 방풍, 형개,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연교, 참깨(호마), 은조롱(하수오), 승마, 강호리(강활), 도라지(길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백화사를 담갔던 술에 물을 탄 다음 밀가루를 넣고 풀을 쑨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백화사술을 만드는 방법[白花蛇酒法]

백화사술로는 문둥병을 치료한다. 이 술은 다음과 같이 만든다. 항아리에 누룩을 조금 넣은 다음 백화사 1마리를 주머니에 넣어 누룩 위에 놓는다. 다음 찹쌀 2말로 밥을 지어서 누룩과 고루 섞어 백화사를 넣은 주머니 위에 다져 넣는다. 그 다음 물을 적당히 두고 두꺼운 종이로 항아리 아구리를 잘 막아서 3-7일 동안 두었다가 술을 받는다. 백화사는 껍질과 뼈를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1숟가락씩 데운 백화사술 1잔에 타서 먹는다. 술지게미는 떡을 만들어 먹는다.

○ 오사술을 만드는 방법도 같다[본초].

침치료[鍼法]1

문둥병 때에는 늘 부은 곳에 침을 놓아야 하는데 뾰족한 침으로 부은 곳의 여기저기를 찌르고 눌러서 나쁜 기운을 다 빼버리되 부은 것이 내릴 때까지 해야 한다. 그 다음 침을 놓지 말고 알맞는 음식을 먹고 다른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영추].

○ 대풍병(大風病)의 사기로 뼈마디가 무겁고 눈썹과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문둥병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살에 침을 놓은 다음 백일 동안 땀을 내고 골수에까지 침을 놓은 다음 백일 동안 땀을 내야 한다. 그 다음 2백일 이내에 눈썹과 머리털이 다시 나오면 침치료를 그만둔다[내경].

○ 문둥병 때에는 삼릉침(三稜鍼)으로 살에 자흑빛이 나타난 곳과 위중혈 부위의 핏줄을 찔러 궂은 피를 빼내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빼내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기(眞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전].

천포창(天疱瘡)

일명 양매창(楊梅瘡)이라고도 하는데 대체로 문둥병과 비슷하다. 이것은 간(肝), 비(脾), 신(腎)에 풍(風), 습(濕), 열독(熱毒)이 있어서 생기는데 성생활을 통해서 전염된다. 헌데의 모양은 양매(陽梅) 같은데 화끈화끈 달고 벌겋게 되며 진물이 흐르면서 가렵고 아프다. 이 병은 심(心)에 속하는데 젖가슴이나 옆구리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북에 돌려 박은 못이나 노란 콩 같은 것은 비(脾)에 속하는데 얼굴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목화꽃 같은 것은 폐에 속하는데 머리털이 있는 데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자줏빛 포도알 같은데 누르면 조여드는 것 같으면서 아픈 것은 간(肝)과 신(腎)에 속한다. 이것은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많이 생긴다.

○ 헌데의 모양이 물고기 부레 같으면서 속에 허연물이 많고 손으로 눌러보아도 뜬뜬하지 않는 것도 천포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천포창의 경(輕)한 증상이다[입문].

○ 천포창의 초기에는 곧 방풍통성산을 쓰되 마황을 빼고 1첩을 먹어서 속에 있는 독을 없애고 그 다음 대황과 망초를 빼고 1첩을 먹고 땀을 내서 겉에 있는 독을 헤쳐버려야 한다. 그 다음 가감통성산이나 가감통성환을 많이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중요한 약으로 쓴다. 경하면 1첩을 먹고 중하면 10첩을 먹은 다음 화독산을 3일 동안 먹어야 한다. 그 다음 취약을 3일 동안 쓰면 헌데가 말라 딱지가 떨어지려고 한다. 이 때에 화독산을 또 3일 동안 먹은 다음 통성산을 적당히 가감하여 먹으면 좋다[입문].

○ 제때에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있으면 풍독이 경락으로 들어가므로 완선(頑癬)이 생기거나 기혈(氣血)이 허(虛)해져 누공(漏孔)이 생긴다.

혹 수은이나 경분같은 약을 잘못 먹으면 풍사가 몰려 붓고 진물면서 고름이 흐른다. 이렇게 되면 치료하기 어렵다. 또한 눈과 코가 상하고 음경이 썩어 진물며 손이 가드라들고[攣] 팔다리와 몸이 문둥병과 다름이 없이 된다[입문].

[註] 완선(頑癬): 버짐의 한 가지인데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은 버짐.

○ 초기에 소풍패독산, 가감통성산, 가감통성환 등 약을 먹으면 좋다. 뱃가죽에서부터 병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속에 열이 겉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런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먹는다.

○ 완선(頑癬)에는 조근환이 좋다.

○ 붓고 멍울이 생긴 데는 선유량환, 서성부전환, 소종유량탕이 좋다.

○ 힘줄과 뼈가 아픈 데는 향표탕, 통성오보단, 선유량탕, 환골산, 회생보명단, 복령탕이 좋다.

○ 누공이 생긴 데는 상아환이 좋다.

○ 활혼단, 수주환, 육륙환, 천포환, 삼황패독산과 경분독을 빼내는 법 등을 두루 쓴다.

○ 겉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씻는 약처방, 코에 쏘이는 약 처방, 취약방, 조약방, 흠집을 없애는 약처방, 금기법, 아장선 치료법 등이 있다.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쓴다.

우엉씨(대력자) 4.8g, 방풍, 백선피, 함박꽃뿌리(작약), 연교,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금은화 2g, 산치자, 당귀(잔뿌리) 각각 2.8g, 형개, 홰나무꽃(괴화) 각각 2.4g, 백강잠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통성환(加減通聖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가감통성산 약재 300g, 너삼(고삼) 3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이나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화독산(化毒散)

양매창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생것) 40g(열독을 푼다), 천산갑 20g(독을 푼다), 백강잠 12g(풍을 없앤다), 왕지네(오공) 1마리(충을 없앤다), 당귀(잔뿌리) 20g(어혈을 푼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데운 술에 타 먹는다[입문].

소풍패독산(消風敗毒散)

천포창과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초기에 쓴다.

당귀(잔뿌리),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승마,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4g, 황련, 황백, 연교, 방풍 각각 3.2g, 강호리(강활), 금은화, 감초 각각 2g, 매미허물(선각) 2개. 처음에는 대황 8g, 망초 6g을 더 넣어 쓴다(먹은 다음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이 나가면 대황, 망초를 빼고 써야 한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조근환( 根丸)

양매창이 완선(頑癬)으로 된 것을 치료한다.

당귀 80g, 단너삼(황기) 60g, 인삼, 묵은 약쑥 각각 40g, 마황 20g, 주염나무뿌리껍질(조각수근피)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우여량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선유량환(仙遺粮丸)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부으면서 멍울이 생겨 옹이 된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600g, 방풍,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방기, 흰솔풍령(백복령), 금은화, 모과, 백선피,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20g, 흰겨자 16g, 당귀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술에 담갔다가 먹기도 한다. 생것, 찬 것,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지지고 볶은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서성부전환(西聖復煎丸)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붓고 멍울이 생긴 지 여러 해 되어 터지거나 잘 낫지 않으면서 온갖 약이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게 한다.

유향, 몰약, 해아다, 정향, 각각 40g, 백화사, 아위, 혈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은 밀가루 600g, 꿀 240g, 졸인 참기름 160g, 대추 20알(삶아 익혀서 껍질과 씨를 버린다)을 갠 데 넣고 고루 섞어 천여 번 짓찧어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우여량 80g을 물 2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물에 넣어서 다시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회춘].

소종유량탕(消腫遺粮湯)

양매창을 앓은 뒤에 부으면서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580g,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방풍, 방기, 벌건솔풍령(적복령), 금은화, 모과, 백선피,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각각 20g, 흰겨자(닦아서 간 것) 16g, 당귀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0첩으로 나누어 1첩씩 물에 달여 아침과 저녁에 먹는다[단심].

향표탕(香 湯)

양매창독(楊梅瘡毒)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꼭두서니뿌리(천근), 마황, 오약, 작설차,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조피열매(산초) 각각 20g, 물고기 부레 12g(참깨와 같이 넣고 구슬처럼 되게 볶는다), 유향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눈다. 한 첩씩 생강 5쪽, 파 5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데 2-3첩만 먹으면 곧 낫는다[회춘].

통성오보단(通聖五寶丹)

양매창(楊梅瘡), 천포창(天疱瘡), 면화창(綿花瘡), 잔등이 진물어서 뼈가 보이거나 힘줄과 뼈가 아프거나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는 것, 적전풍(赤 風), 백전풍(白 風), 아장선(鵝掌癬), 피부와 살이 터져서 진물고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것, 일체 완창(頑瘡), 악독(惡毒) 등을 다 치료한다.

종유석 1.2g, 주사 0.8g, 호박, 용뇌 각각 0.2g, 진주 0.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2g씩 비백상(닦은 것) 1g과 섞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우여량 600g을 물에 달여서 10사발을 만든다. 이 물 1사발에 위의 약 1첩씩 잘 타서 매일 새벽에 먹은 다음 나머지 우여량 달인 물을 하루에 다 마신다. 그 다음 다른 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위의 약 달인 물 1제를 먹으면 신기하게 낫는다. 이것이 양매창을 치료하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제일 좋은 약이다[회춘].

○ 비백상(飛白霜)은 경분(輕粉)인 것 같다[회춘].

선유량탕(仙遺粮湯)

양매창, 풍독 또는 경분이 들어 있는 약제를 잘못 먹어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 힘줄과 뼈가 아픈 것, 살이 헐고 뼈가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병의 뿌리를 빼내므로 다시는 앓지 않게 된다.

우여량 28g(젖은 것은 40g), 방풍, 모과, 으름덩굴(목통), 율무쌀(의이인), 백선피, 금은화 각각 2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하루 세번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환골산(換骨散)

천포창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 160g, 주염나무가시(조각자) 60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당귀, 형개, 마황, 산치자, 연교 각각 40g, 유향, 몰약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0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물 3사발에 넣고 1사발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의감].

회생보명단(回生保命丹)

양매창, 천포창, 완창과 경분독으로 힘줄과 뼈가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갓 생긴 것이나 오래된 것도 다 낫게 한다.

홰나무꽃(괴화) 40g, 경분 16.8g, 주사 16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석웅황(웅황) 각각 12g, 당귀(닦은 것) 8g, 정향, 혈갈, 해아다 각각 4g, 유향, 몰약 각각 2g, 우황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과 쌀가루를 섞어서 쑨 풀에 반죽하여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우여량 40g, 주염열매(아조) 반 알을 넣고 달인 물로 하루 세번 먹는다[의감].

복령탕(茯 湯)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양매창, 천포창의 독이 심하여 썩어 진물면서 고름이 계속 나오고 가까이 할 수 없이 역한 냄새가 나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율무쌀(의이인),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모과, 구릿대(백지), 당귀(잔뿌리), 황백, 생지황,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각각 40g, 주염열매(조각), 조피열매(산초), 잇꽃(홍화) 각각 20g, 감초마디, 강호리(강활) 각각 28g, 금은화 80g, 우여량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5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상아환(象牙丸)

양매창(楊梅瘡)에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상아 12g, 자라등딱지(별갑), 고슴도치가죽(위피) 각각 1개(다 태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살에 반죽하여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물로 먹는데 찬물에 먹어도 좋다. 7일 지나서 위의 3가지 약을 가루내어 저담에 개서 헌데에 붙인다[입문].

활혼단(活魂丹)

양매창, 천포창(天疱瘡)이 터져 진문 것과 목구멍이 헐고 콧마루가 내려앉으면서 피고름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혈갈, 유향, 몰약, 동록, 백반(구운 것), 황단, 천산갑(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운 것) 각각 4g, 경분, 두꺼비진 각각 2g, 사향 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달팽이를 풀지게 간 데 넣고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병이 심하면 2알) 빈속에 먹되 파밑을 잘 씹은 것으로 약을 싸서 따끈한 술로 넘긴다[정전].

수주환(水 丸)

오랫동안 양매창, 완창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소화주(즉 경분이다) 4g, 백반(구운 것), 주사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술에 전갈을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여기에 약을 고루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이것을 3일 동안에 나누어 양고기나 생선 끓인 물로 먹는데 9일 동안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입문].

육륙환(六六丸)

천포창, 양매창을 치료한다.

경분 5.2g, 황단 3.2g,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2g, 유향, 사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풀에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매일 1알씩 찻물로 먹는다[치포방].

천포환(天疱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경분 6g, 주사, 석웅황(웅황), 석회(오랜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찻물로 먹는다[치포방].

삼황패독산(三黃敗毒散)

천포창, 양매창 등을 두루 치료한다.

방풍, 형개, 연교, 구릿대(백지), 당귀, 힘박꽃뿌리(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지골피, 오갈피(오가피), 백선피, 모과, 너삼(고삼), 매미허물(선퇴), 금은화, 율무쌀(의이인), 백강잠, 주염나무가시(조각자), 황백, 남가새열매(백질려), 궁궁이(천궁, 병이 윗도리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으름덩굴(목통, 병이 아랫도리에 있을 때에는 양을 곱으로 한다), 감초 각각 40g, 우여량 90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5첩으로 나누어 한번에 1첩씩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경분독을 빼는 방법[取輕粉法]

뱃속에 있는 경분독을 빼내서 위험하지 않게 한다. 입이 벌어진 조피열매 30알을 우여량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으면 조피열매가 경분을 싸가지고 대변으로 나온다. 그러나 대변으로 나온 조피열매를 물에 씻어보아서 경분이 없으면 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우여량[仙遺粮]

오랜 천포창, 양매창에 누공이 생긴 것과 경분을 잘못 먹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독기를 헤쳐버리고 풍사를 없애며 허한 것을 보한다.

○ 위의 약 1가지를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조피열매를 달인 물로 먹으면 콧마루가 내려앉고 눈썹이 빠진 것과 힘줄이 늘어졌거나 뼈마디가 가드라든 것도 다 치료된다. 그러나 초기 폐에 열이 있고 변비가 있는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양매창, 천포창, 등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참기름 1.2kg에 물 1잔을 타서 허연 김이 날 때까지 달여 보관해둔다. 한번에 1잔씩 황주 1종지에 타서 따뜻하게 하여 하루 세번 먹는데 이 약을 다 먹으면 낫는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오리 1마리를 이틀 동안 굶겼다가 물만 먹인다. 다음 경분 40g을 쌀밥 160g에 버무려서 다 먹게 한다. 다음 갈대뿌리를 짓찧어 우린 물을 오리에게 먹여 경분독을 풀어주고 오리의 털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잡아서 삶아 먹는다[종행].

씻는 약처방[洗藥方]

양매창으로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도꼬마리씨(창이자), 지골피, 형개, 너삼(고삼), 족두리풀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강물에 달여 큰 통에 부어놓고 온몸이 다 잠기도록 들어앉아 더운 기운을 쏘이면서 씻는데 온몸에 땀이 나고 헌데에서 피가 나오면 낫는다[의감].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너삼(고삼), 뱀도랏씨(사상자), 백반, 형개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씻는다[득효].

○ 또는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뽕나무가지, 홰나무가지, 닥나무가지 등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목욕을 하여도 좋다[입문].

붙이는 약처방[ 藥方]

양매창, 천포창으로 온몸이 헐어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 14알(바늘에 꿰어서 절반 정도 익고 절반 정도 설게 굽는다), 경분 4g, 용뇌 0.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저담즙이나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또는 들국화와 대추나무뿌리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방풍통성산에 구인분( 蚓糞)을 섞어서 가루내어 약간 닦아 꿀에 갠 것을 발라도 아주 좋다[입문].

○ 또는 천금산이나 사향경분산 등도 쓴다.

천금산(千金散)

양매창으로 진무는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혈갈, 석웅황, 살구씨(행인) 각각 8g, 경분, 해아다, 백반(구운 것) 각각 2g, 담반 1.2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먼저 저담즙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바른다[의감].

사향경분산(麝香輕粉散)

천포창으로 진무는 것과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백반, 유향 각각 40g, 경분 2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붙인다[치포방].

코에 쏘이는 약처방[熏鼻方]

양매창, 천포창을 치료하는데 코에 냄새를 쏘이면 잘 낫는다.

흑연, 수은 각각 4g, 주사, 유향, 몰약 각각 2g, 혈갈, 석웅황(웅황), 침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7몫으로 나눈 다음 종이에 말아 약심지 7개를 만든다. 다음 심지에 참기름을 묻혀서 불을 붙여 침대 위에 놓고 환자를 그 침대 위에 앉히는데 무릎은 절반쯤 세우고 양팔로 심지가 무릎오금 아래에서 타게 잡도록 한다. 다음 홑이불을 온몸에 덮어준다. 그 다음 찬물울 자주 갈아 머금고 있게 해야 머리와 입이 상하지 않는다. 첫날에는 3대를 태우면서 쏘이고 다음날부터는 하루 1대씩 태우면서 쏘인다[단심].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은, 백석, 백초상 각각 4g에서 먼저 백석을 녹인 다음 여기에 2가지 약을 넣고 고루 섞어서 가루내어 종이에 말아 심지 9개를 만든다. 이것을 약기운이 나가지 않게 보관해두고 날마다 아침과 한낮과 저녁 등 세번에 3대를 태우는데 종이로 고깔처럼 만들어 그 위에 씌워서 약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다음 고깔의 뾰족한 끝에 구멍을 내고 그곳으로 남자는 왼쪽 콧구멍, 여자는 오른쪽 콧구멍에 연기를 쏘인다. 그리고 입에는 찬물을 머금고 있다가 더워지면 갈아 물어야 한다. 하루 세번씩 3일 동안에 아홉번만 쏘이면 완전히 낫는다[의감].

취약방(吹藥方)

양매창, 천포창을 치료한다.

흑연 3.2g(녹인다), 수은 4g(흑연을 녹인 데 넣어서 결정이 되게 한다), 은주 6g(즉 경분인데 닦는다), 백반, 석웅황(웅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대추알에 반죽하여 알약 6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화롯불에 태우면서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입으로 화롯불에 타는 약을 부는데 눈으로 보아 약 연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하고 그만둔다. 첫날에는 아침과 한낮, 저녁에 각각 1알씩 태우면서 불고 다음날에는 아침과 한낮에 각각 1알씩 태우면서 불며 세번째 날에는 아침에만 1알을 태우면서 분다. 그 다음 3-5일 지나면 혹 입에서 침이 나오는데 이때에 황련과 녹두를 달인 물을 써서 독을 풀어야 한다. 그 다음 화독산(化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고 3일 지나서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가감통성환을 먹고 조리해야 근이 다 빠진다[입문].

조약방(照藥方)

복령탕을 먹은 다음에 조약을 써야 한다.

수은, 황단(닦은 것), 백석 각각 4g, 혈갈가루 20g, 경향(사향이 들지 않은 것)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종이에 닦은 뜸쑥을 펴놓고 거기에 약가루를 넣고 비벼서 심지를 만든다. 다음 심지를 등잔에 놓고 여기에 참기름 1사발을 붓고 심지에 불을 달아 큰 나무통 안에 들여놓는다. 다음 등잔 둘레를 홑이불로 약기운이 새어나가지 않게 둘러싼다. 다음 등불을 쳐다보면서 다 탈 때까지 입에 찬물을 머금고 있되 더워지면 갈아 머금어야 한다[의감].

흠집을 없애는 약처방[滅瘢法]

천포창, 양매창이 다 나은 다음 벌겋거나 검은 흠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상처에 바르면 흠집이 없어지는데 앓기 전과 같이 된다[회춘].

꺼릴 것[禁忌法]1

천포창, 양매창에는 쇠고기, 말고기, 개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생것, 찬 음식, 술, 국수, 차, 기름기 있는 것, 매운 것, 열을 나게 하는 것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술과 성생활을 엄격히 금해야 한다. 그리고 소금은 반드시 닦아서 먹어야 한다[회춘].

아장선(鵝掌癬)

천포창이나 양매창 때에 경분을 먹고 나았으나 그 후에 손바닥에 버짐이 생겨 피부가 한꺼풀 벗겨졌다 다시 생겼다 하는 것을 아장선이라고 하는데 아장풍(鵝掌風)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창이산을 먹고 옥지고를 발라야 한다[의감].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돼지 앞다리발톱을 빼서 그 속에 국화와 도꼬마리가루를 넣고 나오지 않게 실로 얽어맨다. 이것을 물에 푹 무르게 달여서 먹고 다음날 백선피, 주염열매, 석웅황 각각 2g, 납과 함께 닦은 수은 1.2g을 가루내서 거위기름이나 생강즙에 개어 잠잘 무렵에 바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사기쪽으로 터실터실하게 된 피부를 긁어버리고 창이산을 먹는다. 다음 옥지고를 바르고 노궁혈(勞宮穴) 또은 내관혈(內關穴)에 뜸을 뜨면 완전히 낫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황단과 경분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바른다.

○ 오두(천오), 바꽃(초오), 은조롱(하수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함박꽃뿌리(적작약), 방풍, 형개, 삽주, 육종용 각각 40g, 약쑥잎(애엽) 160g을 진하게 달여서 김을 쏘이면서 씻으면 곧 낫는다[회춘].

창이산(蒼耳散)

아장선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협), 토복령, 감초 각각 8g, 도꼬마리씨, 금은화,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방풍, 형개, 연교 각각 4g, 천마, 전호, 뱀도랏씨(사상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조피열매(천초) 1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옥지고(玉脂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소젖(우유), 측백나무기름(없으면 대신 거위기름을 쓴다), 참기름, 황랍 각각 40g(다 녹인다), 호분 8g, 경분 6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버짐에 바르고 불에 쪼인 다음 또 바르기를 반복하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의감].

나두창(癩頭瘡)

머리에 헌데가 생긴 것이 문둥병 비슷한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가루내어 술에 불리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세번 해서 하루 세번 끼니 뒤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단심].

○ 소금 끓인 물로 씻은 다음 일상산(一上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뿌리면 오랫동안 낫지 않던 것도 잘 낫는다[단심].

○ 머리에 헌데가 난 데는 주귀음을 먹는 것이 좋고 석웅황, 수은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절반은 익히고 절반은 생것)에 개어 발라도 된다. 헌데가 습하고 진무는 데는 제비둥지흙[燕巢土]과 황백을 가루내어 뿌려도 된다[입문].

○ 머리털이 빠지면서 헌데가 생기는 데는 신응고가 좋다[의감].

○ 머리와 얼굴에 헌데가 생긴 데는 밀타승, 유황 각각 8g, 경분 조금을 가루내어 쓰는데 돼지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소나무껍질 태운 가루(松皮灰) 20g, 황단, 백교향 각각 10g, 백반(구운 것), 대황, 황백 각각 4.8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뜨거운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 어린이의 나두창에는 송진 40g, 황단 12g, 구릿대(백지) 20g, 소나무껍질(송수피), 수은, 석웅황, 백반 각각 8g을 쓰는데 가루내어 난발을 달인 참기름에 고루 개서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썩은 나무에 돋은 버섯[爛木耳]을 가루내어 꿀에 개서 바르는 것이다.

○ 숯불 덩어리를 강물에 담가 뜨겁게 하여 씻어도 된다.

○ 또는 고수열매(호유자), 복룡간, 현룡미(懸龍尾), 황련, 백반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 연상산, 여성흑고도 역시 좋다[단심].

○ 또는 새삼씨(토사자), 남가새열매(질려자)를 달여서 그 물로 씻어도 된다[본초].

주귀음(酒歸飮)

머리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당귀(술에 법제한 것), 흰삽주(백출) 각각 6g,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각각 4g, 천마(술에 법제한 것), 삽주(창출), 도꼬마리(창이) 각각 3g, 황백(술에 법제한 것), 감초(술에 법제한 것) 각각 1. 6g, 방풍 1.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세번 먹는데 먹은 다음 잠을 좀 자는 것이 좋다[입문].

신응고(神應膏)

머리털이 빠지면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양분(羊糞).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기러기 기름에 개어 한두번 바르면 곧 낫는다[의감].

연상산(連床散)

어린이의 나두창과 몸에 난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황련 20g, 뱀도랏열매(사상자), 오배자 각각 10g, 경분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형개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바른다[단심].

여성흑고(如聖黑膏)

어린이의 머리털이 빠지면서 허는 것을 치료한다.

약전국 반 되, 용담초, 참느릅나무열매(무이)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낸다. 다음 참기름 300g을 절반이 되게 졸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개서 바른다[득효].

인면창(人面瘡)

인면창은 흔히 무릎에 생기는데 팔꿈치에 생기기도 한다. 옛날 의학책에는 남을 원통하게 한 죄로 생긴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이런 병이 생겼을 때에는 마음을 고쳐 먹고 자기 죄과를 뉘우치면서 십육미류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먹어야 한다. 오래된 데는 대고참환,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고 겉에는 패모를 가루내어 붙이면 딱지가 앉으면서 낫는다[입문].

○ 몸에 헌데가 난 것이 마치 사람의 얼굴 같으면서 눈, 입, 코 같은 것이 다 있는 것도 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죽지에 이런 헌데가 났는데 거기에 무엇을 넣어도 다 먹고 술을 넣으면 헌데가 벌겋게 되었다. 의사가 여러 가지 약을 써보라고 하기에 약을 차례로 썼으나 다 아무런 효과가 없다가 패모를 써보라고 하자 그 헌데에 여러 가지 느낌이 있었다. 그러자 환자가 기뻐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서 곧 패모가루를 물에 개서 헌데 구멍에 밀어 넣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딱지가 앉으면서 나았다[본사].

대고삼환(大苦蔘丸)

인면창과 염창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80g, 방풍, 형개, 구릿대(백지), 오두(찬오, 생것), 함박꽃뿌리(적작약), 은조롱(하수오), 궁궁이(천궁), 따두릅(독활), 산치자, 주염열매(조각), 순비기열매(만형자), 벌건솔풍령(적복령), 마(산약), 남가새열매(백질려), 단너삼(황기), 강호리(강활), 노랑돌쩌귀(백부자) 각각 20g,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찻물로 먹는다[입문].

음식창(陰蝕瘡)

음창(陰瘡)에는 대체로 3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습음창(濕陰瘡), 둘째는 투정창(妬精瘡), 셋째는 음식창(陰蝕瘡)이다. 음식창을 하감창(下疳瘡)이라고도 한다.

○ 습음창은 신기(腎氣)가 허(虛)할 때 풍습(風濕)의 사기(邪氣)가 침범하여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가렵고 헌데에서 진물이 나오므로 옴이나 버짐과 비슷하다.

○ 투정창이란 젊은 사람이 오랫동안 성생활을 하지 못하여 성욕만 동(動)하면서 정액이 사출되지 못하고 음경 속에 남아 있어서 음경에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 때에는 벌겋게 붓고 진물어서 푹 패이고 아프며 가려워 안타까와 한다.

○ 음식창은 열이 하초(下焦)에 몰려서 경락이 잘 돌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거나 자궁 속에 상한 정액이 머물러 있거나 월경이 끝나기 전에 성생활을 하거나 성생활을 하고 나서 씻지 않아 더러운 것이 쌓이면 생긴다. 이때는 음경에서 고환까지 붓고 아프며 오줌이 임병(淋病) 때 같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오래되면 음경이 진물면서 살이 패이고 피고름이 계속 나오다가 하감창(下疳瘡)이 된다.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반드시 양매창(楊梅瘡)이 된다. 그러므로 선유량탕(仙遺粮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어서 미리 막는 것이 좋다. 추웠다 열이 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습열이 심하고 붓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가려우면서 아프고 혹 뿌연 오줌이 나오는 데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부어서 터진 다음에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시호, 산치자, 지모를 넣어서 오랫동안 써야 한다[입문].

○ 하감창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변독(便毒)으로 되거나 음경이 진물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민간에서는 감창이 낫지 않으면 변독이 다시 생긴다고 한다[의감].

○ 음경 끝이 붓고 아프며 헌데가 생긴 것을 하감(下疳)이라고 한다. 음경 끝은 독맥(督脈)과 임맥(任脈), 충맥(衝脈) 이 3가지 맥이 모이는 곳이므로 하감창이 한 번 생기면 변독, 여풍창( 風瘡)이 계속 생긴다. 이런 때에는 먼저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발산시키고 계속하여 양혈해독환을 쓰면 곧 낫는다. 경분같은 성질이 독한 약은 반드시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투정창(妬精瘡)이 생길 때에는 처음에 음경 끝에 좁쌀알 같은 것이 생기는데 만지면 아프다. 심하면 멀건 고름이 나오며 구멍이 나고 패여서 몹시 아프다. 부인의 음문 속에 생기는 것도 바로 감식창 비슷하나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르다[의감].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대두감초탕으로 축여주고 세독산을 달인 물로 씻어준 다음 마풍고를 따뜻하게 하여 눅여 주어야 한다[정의].

○ 소감패독산, 양혈해독환도 두루 쓴다[회춘].

양혈해독환(凉血解毒丸)

하감창을 치료한다.

너삼(고삼) 160g, 황련 80g, 연교 60g, 대황 50g, 우엉씨(악실), 생건지황, 구릿대(백지) 각각 40g, 방풍, 석고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형개를 달인 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회춘].

소감패독산(消疳敗毒散)

주로 하감창을 치료한다.

시호 6g, 황백,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으름덩굴(목통), 용담초 각각 3.6g, 연교, 형개, 황련, 삽주(백출), 지모 각각 2.8g, 방풍, 따두릅(독활) 각각 2.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헌데를 씻는 약[洗瘡藥]

아랫도리에 생긴 모든 헌데는 늘 약을 달인 물로 씻어서 고름과 진물을 없애야 하는데 세감탕, 대두감초탕, 세독산과 하감창을 씻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세감탕(洗疳湯)

하감창을 치료한다.

고련자(川練子), 황련, 와송(瓦松), 조피열매(천초), 파뿌리(총백), 약쑥잎(애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달인 물에 쪽물 들인 천을 적셔서 씻으면 곧 효과가 난다[의감].

대두감초탕(大豆甘草湯)

음식창, 하감창을 치료한다.

감초 40g, 껍질이 붉은 파 3대, 검정콩(흑두) 1홉, 홰나무가지(괴조) 1줌.

위의 약들을 진하게 달여서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받아 따뜻하게 하여 하루 두번 목욕한다[정의].

세독산(洗毒散)

음식창과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지골피, 엉겅퀴(대계), 마황, 형개, 방풍, 백반(구운 것) 각각 12g,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단심].

하감창을 씻는 약[洗下疳瘡方]

황백, 황련, 당귀, 구릿대(백지), 따두릅(독활), 방풍, 박초, 형개, 각각 12g, 동전 50잎, 오매 5개, 소금 1숟가락.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달인 물로 하루 네다섯번 씻은 다음 붙이거나 뿌리는 약을 쓴다[입문].

뿌리거나 붙이는 약[ 付藥]

약물로 씻은 다음에 뿌리는 약을 쓰는데 백합산, 진조산, 봉의산, 한라산, 절감산(截疳散, 처방은 위에 있다), 진주산을 뿌리거나 마풍고를 붙이는 것이 좋다.

백합산(栢蛤散)

하감습창(下疳濕瘡)을 치료한다.

황백(사기조각으로 긁어서 가루낸 것), 조가비가루(합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섞어서 헌데에 뿌리면 곧 낫는다. 황백은 열을 내리고 조가비가루는 습을 말린다[입문].

진조산(津調散)

투정창을 치료한다.

황련, 관동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먼저 지골피와 뱀도랏열매(사상자)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닦아 말린 다음 침에 개서 붙인다[입문].

봉의산(鳳衣散)

하감창을 치료한다.

병아리 깐 달걀껍질(구운 것), 황단 각각 4g, 경분, 용뇌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린다. 혹은 오리알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입문].

한라산(旱螺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우렁이껍질(백전라각, 구운 것), 용뇌, 사향, 경분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투정창을 치료하는 데는 개울에서 오랫동안 묵은 우렁이껍질이 좋다[득효].

진주산(珍珠散)

하감창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유향, 몰약, 해아다, 경분, 연분, 오배자(닦은 것), 진주, 상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쌀 씻은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뿌린다[의감].

마풍고(磨風膏)

음식창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20g, 대풍자 14개, 살구씨(행인) 20개, 백반(구운 것), 장뇌 각각 8g, 조피열매(천초), 경분, 수은 각각 12g, 석웅황(웅황) 6g, 은주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조금씩 입김으로 녹여서 바른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하감창으로 음경이 거의 다 패어들어갔을 때 이 약을 쓰면 아무는데 음경의 길이는 처음과 비슷하게 되나 끝은 본래보다 좀 작아진다. 흑연 20g(녹여서

수은 10g과 섞어 반짝거리는 빛이 없을 때까지 간다), 한수석 14g, 경분 10g, 붕사 4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서 먼저 파(총)나 약쑥(애)이나 조피열매(초)를 달인 물로 상처를 씻은 다음 마른 채로 뿌린다. 또한 물려서 혀가 끊어진 것을 치료하여도 효과가 신기하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젊은이는 음경이 일어서고 정액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억지로 나오게 하면 음경 꺼풀이 부풀어오르는 작은 부스럼이 생긴다. 이때에 아픈 것이 두려워 짜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두면 커지고 진물면서 몹시 아프다. 이런 것을 치료한다.

형개, 황백, 감초, 생파(생총), 지골피.

위의 약들을 달인 물로 고름과 헌데 딱지를 씻은 다음 가자 태운가루와 사향 조금을 섞어서 마른 채로 헌데에 뿌린다. 그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며 잠잘 때에 찬물을 마셔서 음경이 일어서 헌데 딱지가 터지는 일이 없게 하면 딱지가 굳어지면서 낫는다[득효].

또 한 가지 처방

음경 끝에 3-5개의 작은 누창이 생겨 피고름이 나오는데 고름이 적게 나올 때에는 난발회를 물에 개어 붙인 다음 연이어 4g을 미음에 타서 먹으면 잘 낫는다[직지].

○ 음낭에 감창이 생긴 데는 달걀껍질(난각), 황련, 경분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득효].

○ 투정창, 음식창에는 기름 먹은 머리칼, 청대, 사향을 조금 가루내어 뿌리거나 물에 개어 붙인다[정의].

○ 하감창에 달팽이(와우,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어 쓰는데 헌데가 습하면 마른 채로 뿌리거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회춘].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하감창이 심해져 명치 끝이 아파서 까무러치거나 공연히 답답해 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염창( 瘡)

염창이란 양쪽 다리가 붓고 진물어서 나쁜 냄새가 나고 걸어다니기도 힘든 것인데 이것은 정강이뼈 위에 생기므로 중하다. 왜냐하면 뼈 위에는 살이 적고 피부가 얇아서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충을 없앤 다음 겉에 고약을 붙이고 납반환(납반환,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같은 것을 먹으면서 무릎을 세우고 단정하게 앉아 발에 힘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걸어다니지 말아야 나을 수 있다[의감].

○ 양쪽 정강이에 염창이 생긴 초기에 화끈화끈 달면서 붓고 아픈 것은 3음이 허한 것이므로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헌데 빛이 컴컴하고 오한이 나며 잘 먹지 못하는 것은 간(肝)과 신(腎)이 허한 것이므로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은데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대고삼환(大苦蔘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입문].

○ 바깥쪽에 염창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파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용골고나 마치고를 붙여야 한다. 습열로 생긴 것일 때에는 요토고를 붙인다.

○ 한쪽에 염창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소금 끓인 물로 씻은 다음 납반지를 붙여야 한다. 염창이 바깥쪽에 생겼거나 안쪽에 생겼거나를 막론하고 두루 쓰는 것은

노회고(爐灰膏, 처방은 잡방문에 있다)이다. 궂은 살이 없어진 다음에는 황랍고를 붙여야 한다[입문].

○ 염창과 그외의 다리나 무릎에 생긴 헌데는 국방허손문에 있는 황기환(黃 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으면 곧 낫는다[해창].

○ 정강이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에는 분사산, 신첩고, 마치고, 취옥고, 백교향산 3가지 붙이는 약과 침을 놓는 방법, 씻는 방법, 충을 없애는 방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용골고(龍骨膏)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용골, 유향, 몰약, 밀타승 각각 8g, 오징어뼈(해표초) 6g, 주염열매(조각자) 5개(약성이 남게 태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두겹으로 접어서 바늘로 구멍을 많이 뚫는다. 다음 참기름에 약가루를 개어 그 종이에 싸서 헌데에 붙이고 싸매는데 하루 건너 갈아 붙인다[입문].

마치고(馬齒膏)

염창을 치료한다.

쇠비름(마치현).

위의 약을 달여서 한 가마[一釜]를 만든 다음 여기에 황랍 200g을 넣고 다시 고약이 되게 졸여서 바른다[입문].

요토고(窯土膏)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여러 해 된 질그릇을 구워내는 굴 속의 흙이나 아궁바닥의 누런 흙, 황백, 적석지, 황단 각각 20g, 경분,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고약을 만든다. 먼저 찻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기름 먹인 종이에 약을 발라 붙이고 수건으로 동여맨다. 그 다음 헌데가 참기 어렵게 몹시 가려워도 딱지가 앉을 때까지 참고 있다가 약을 떼어버려야 한다. 만일 낫지 않으면 다시 붙여야 한다[입문].

○ 이 처방에서 아궁바닥의 누런 흙은 습을 마르게 하고 열을 내리며 황백의 매운 맛은 화사(火邪)를 헤치고 유향, 몰약은 어혈(瘀血)을 헤치므로 염창이 완전히 치료될 수 있다[단심].

납반지(蠟礬紙)

안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12겹으로 접어서 헌데의 크기에 맞게 네모나게 자른다. 다음 종이심지로 그 한쪽 끝을 맨다. 그리고 따로 참기름 80g, 조피열매(천초) 49알을 함께 넣고 약한 불에 49개를 넣고 다시 거멓게 되도록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홰나무가지 1치씩 되는 것으로 거멓게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그 다음 황랍 40g, 백반(구운 것) 4g, 경분 0. 8g 을 넣어서 녹인다. 여기에 위의 잘라둔 종이를 담구었다가 기름이 푹 밴 다음 꺼내는데 종이가 누렇게 될 때까지는 두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 먼저 약물로 헌데에 닿은 종이를 떼버린다. 다 떼버리면 헌데가 완전히 낫는다[입문].

황랍고(黃蠟膏)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참기름 40g, 기름 먹은 머리털 매화열매만한 것.

위의 약들을 졸인 다음 여기에 백교향 12g, 황랍 40g을 넣어서 녹인다. 다음 용골, 적석지, 혈갈 각각 12g을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서 식혀 사기그릇에 담가둔다. 쓸 때마다 개서 엷게 만들어 헌데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입문].

분사산(粉麝散)

바깥쪽에 생긴 염창으로 냄새가 나고 진물면서 수십 년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거북등딱지(구각) 1개(생것으로 식초를 발라 굽는데 식초 1사발이 다 없어질 때까지 발라 구워 식혀서 가루낸다), 경분,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먼저 파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바른다[득효].

신첩고(神捷膏)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참기름 300g(먼저 졸이다가 황랍 40g, 송진 20g을 넣고 구슬같이 되도록 졸여 식힌다), 유향, 몰약, 경분, 혈갈, 해아다, 백반(구운 것), 용골(불에 구운 것) 각각 12g, 조피열매(천초)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그리고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기름 먹인 종이를 침으로 찔러 구멍을 낸 다음 여기에 약을 발라 붙인다. 첫 2일 동안에는 세번 갈아 붙이고 2일이 지나서는 하루에 한번씩 갈아 붙이는데 갈아 붙일 때마다 반드시 씻고 붙여야 한다[의감].

취옥고(翠玉膏)

염창을 치료한다.

송진 160g, 황랍, 동록 각각 20g, 몰약 12g.

위의 약에서 먼저 황랍과 송진을 참기름 300g에 넣어서 불에 녹인다. 다음 여기에 동록과 몰약가루를 넣고 빨리 고루 저어서 걸쭉하게 만든다. 다음 이것을 찬물에 담가놓고 헌데의 크기에 맞게 떡처럼 만들어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데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강목].

백교향산(白膠香散)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긴 염창을 치료한다.

백교향, 적석지, 백반(구운 것) 각각 20g, 황단, 유향, 몰약, 경분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뿌리거나 기름에 개서 붙인다[입문].

단방(單方)3

염창을 치료하는 데는 황랍 40g, 저담 1개, 경분 8g을 쓰는데 녹여 고루 섞어서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백교향, 황백, 석고 각각 40g, 청대 20g, 용골 4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갈양시(약성이 남게 태운다) 20g, 석고 10g, 적석지 4.8g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헌데의 근이 빠진다[단심].

○ 냉으로 생긴 염창에는 녹각 태운 가루, 기름먹은 머리칼 태운 가루, 유향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득효].

○ 염창으로 패어 들어가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사탕가루를 물에 개어 붙이는데 하루 두번씩 3일만 붙이면 낫는다[득효].

○ 잇꽃 물들인 천(홍견), 번데기가 까나온 누에고치(다 태워 가루낸 것), 호분 각각 1.2g, 진주(달군 것) 0.8g, 백반(구운 것), 난발회, 밀가루 각각 0.4g을 가루내어 황랍 80g을 녹인 데 넣고 고루 섞어 붙이면 낫는다[회춘].

침치료[鍼法]2

염창이 검붉게 되었을 때에는 먼저 삼릉침(三稜鍼)으로 찔러서 궂은 피를 빼고 찬물로 씻은 다음 고약을 붙이고 햇볕이나 불기운에 쏘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거멓게 부은 것이 채 내리지 않으면 다시 검붉게 된 피가 다 없어질 때까지 피를 빼야 한다[강목].

쏘이거나 씻는 약처방[熏洗方]

염창으로 냄새가 나고 진문 것을 치료한다. 먼저 엄나무껍질(해동피)과 석류피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우엉씨(우방자) 20g을 가루내어 태우면서 연기를 쏘인다. 엄나무껍질이 없으면 대신 구기자뿌리껍질(지골피)을 쓴다[득효].

○ 홰나무가지(괴지), 파밑(총백),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이나 찻물로 씻고 말린 다음 고약을 붙인다[득효].

염창의 벌레를 없애는 법[取蟲方]

오랜 염창 때에는 먼저 벌레를 없애야 한다. 살아 있는 두렁허리(선어) 몇 마리의 배에 참기름을 발라서 헌데에 서려서[蟠屈] 붙이고 천으로 싸맨 다음 조금 있으면 참을 수 없이 가렵다. 이때 떼어보면 두렁허리의 배에 많은 구멍이 생긴다. 그것은 염창의 벌레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벌레가 다 없어지지 않았으면 다시 붙여야 한다,

○ 오랜 염창에 가물치(여어) 내장을 양념하여 불에 구워 붙이면 벌레가 나온다. 그 다음 곧 떼어버려야 한다[본초].

신장풍창(腎臟風瘡)

신장풍창의 초기에는 양쪽 발이 때로 달고[熱] 발뒤꿈치가 아프다. 흔히 종아리의 안쪽이나 정강이뼈 위에 생기는데 버짐같은 헌데가 생겨서 점점 퍼진다. 이것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정강이, 허벅다리와 온몸에 퍼진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쓰고 사생산(四生散, 처방은 진음문에 있다)이나 황기환(黃 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보조약으로 쓴다. 그리고 겉에는 백교향산(白膠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붙인다.

○ 사생산가루를 한번에 8g씩 돼지콩팥(저신) 속에 넣어 잿불에 묻어 익도록 구워 씹어서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넘기면 더 좋다[입문].

○ 혈풍창(血風瘡)과 신장풍창(腎藏風瘡)은 서로 비슷한데 이것은 3음경에 풍열(風熱)과 화기(火氣)가 몰려 피가 말라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때없이 가렵고 고름과 진물이 질질 흐르며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개구리밥(부평), 속썩은풀(황금)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혹은 당귀점통탕(當歸拈痛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쓰고 겉에 마풍고(磨風膏, 처방은 위에 있다)나 대마치고를 바르기도 한다[입문].

○ 하주창(下 瘡)도 역시 신장풍창과 서로 비슷한데 다리에 생긴다. 이것은 혹 타박을 받은 것으로 하여 생기기도 하는데 구멍은 좁고 그 속은 몹시 넓으며 그 곳의 피부는 참대껍질 같이 얇아지고 몹시 가려우며 아프고 누런 진물이 흐르면서 몇 해 동안 낫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잘 옮아간다. 이런 환자는 반드시 성생활을 하지 말며 부추밭에 있는 지렁이가 파놓은 흙(지룡분)을 가루내어 경분과 섞어 참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흰 개의 피를 발라야 한다. 또는 빈랑산을 붙여도 된다[입문].

○ 신장풍에는 활혈구풍산을 먹고 겉에는 계심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대마치고(大馬齒膏)

양쪽 다리에 혈풍창(血風瘡)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쇠비름(마치현,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20g, 황단, 황백, 백반(구운 것), 해아다 각각 12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오동기름이나 참기름에 고루 개어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서 약물로 헌데를 씻고 수건으로 닦아 말린 다음 즉시 붙인다[입문].

빈랑산(檳 散)

발등에 헌데가 생겨 터지고 진물면서 더러운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전갈 7개, 반묘 14개, 파두살(파두육) 14알, 빈랑 1개, 참기름 60g.

위의 약들을 약한 불에 달이되 먼저 전갈을 넣고 다음에 반묘, 파두살, 빈랑 등 차례로 넣어서 달인다. 파두가 거멓게 되면 황랍 40g을 넣고 녹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황백(닦은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각각 8g, 석웅황(웅황), 유황, 황단, 오징어뼈(해표초) 각각 4g, 백교향, 황련, 살구씨(행인), 경분 각각 2g을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 개어 약물로 헌데를 씻고 붙이면 곧 효과가 있다[득효].

활혈구풍산(活血驅風散)

간신(肝腎)이 허(虛)한데 풍습이 침범하여 생긴 신장풍창으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두충(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육계, 천마, 율무쌀(의이인), 귤홍, 빈랑, 후박, 지각 각각 2.4g,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복숭아씨(도인),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오령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유향가루를 조금 넣어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계심산( 心散)

신장풍창(腎藏風瘡)이 옴 같은 것을 치료한다.

빈랑 2개(쪼갠 다음 그 속에 황단 12g을 넣고 맞붙여 젖은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굽는다), 전갈 6개, 유향 16g, 경분, 청대 각각 2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고루 갈아 섞어서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쓸 때마다 참기름에 개어 손바닥에 발라 음낭을 싸쥐는데(여자는 양쪽 젖을 싸쥔다) 잠들기 전부터 깨어날 때까지 싸쥐고 있어야 한다. 다음날에도 또 이렇게 한다. 이것은 경험한 것이다[득효].

단방(單方)4

장딴지에 생긴 헌데가 점차 커지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이 긁어도 멎지 않는 데는 석류나무뿌리껍질(석류근피)을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약간 식혀 헌데를 씻는다. 그러면 얼음이나 눈을 대놓은 것 같이 시원해지면 곧 딱지가 앉는다[득효].

침음창(浸淫瘡)

침음창이란 처음에는 조그마한 헌데가 나서 먼저 가렵고 다음에는 아프며 진물이 흐르고 점차 퍼지며 살이 진물면서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말한다. 멀구슬나무뿌리(고련근)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이는데 진물이 나오면 약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 그런데 먼저 너삼(고삼)과 빈랑껍질을 달인 물로 씻고 뿌려야 한다[입문].

○ 침음창이 입에서부터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는 것은 치료할 수 있고 팔다리에서 시작하여 입으로 퍼져 올라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어린이의 침음창에는 고호산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고호산(苦瓠散)

고호(조롱박) 80g, 뱀허물(사태, 태운 것), 노봉방(약간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강목].

단방(單方)5

갑자기 생긴 침음창(浸淫瘡)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온몸에 퍼져서 죽을 수 있다. 이런 데는 참깨(호마)를 생것으로 잘 씹어서 붙인다[본초].

○ 조뱅이(소계)를 잘 짓찧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붙이기도 하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본초].

○ 기장쌀(출미)을 노랗게 되도록 닦아 가루내어 물에 개서 붙인다[본초].

○ 닭볏(계관)에서 더운 피를 받아 바른다[본초].

○ 제비둥지(호연소)의 흙을 물에 개서 붙인다[본초].

동상[凍瘡]

겨울에 얼어서 헌데가 생겨 진물이 나오는 것을 민간에서는 동창(凍瘡)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생부산, 백렴산, 여성산, 납향고를 쓰는 것이 좋다[제방].

○ 귀가 얼어 터져 진무는 데는 패모가루를 쓰는데 마른 채로 뿌린다[입문].

○ 발이 얼어 터져서 헌데가 된 데는 황단을 돼지기름에 개서 붙인다.

○ 발뒤꿈치가 얼어 터져서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로 씻고 궂은 살을 긁어버린 다음 침으로 찔러 피를 빼내야 한다. 그 다음 말버섯(마발)가루를 소의 골수에 개어 붙여야 한다[강목].

○ 동상 때에는 수꿩이나 수탉의 골 1개분과 이것과 같은 양의 황랍을 함께 참기름에 넣어서 절반이 되게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입문].

○ 오배자를 달인 물로 씻은 다음 토끼골이나 참새골을 붙여도 된다[본초].

생부산(生附散)

으로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부자.

위의 약을 가루내어 국수물에 개서 붙인다[강목].

백렴산(白斂散)

귀가 얼어 허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가위톱(백렴)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소금 끓인 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여신산(如神散)

으로 피부가 진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르면 아픈 것이 멎고 곧 효과가 난다[강목].

납향고(臘享膏)

동상을 치료한다.

돼지기름(저지), 오소리기름(단유) 각각 100g, 참기름 2홉 반, 잣기름(해송자유) 1홉, 송진, 황랍 각각 150g.

위의 약들을 각기 졸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한데 섞어서 고약을 만든다.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바른다[속방].

화상[湯火瘡]

끓는 물이나 불에 덴 초기에는 아픔을 억지로 참으면서 불에 가까이 대고 한참 동안 참고 있으면 곧 아픔이 멎는다. 찬 것은 붙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붙이면 열독이 겉으로 나오지 못해서 힘줄과 뼈가 상한다. 이런 데는 한수석 140g, 황백,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대황, 적석지 각각 20g, 용뇌 조금 등을 가루내어 오리알 흰자위에 개서 붙인다. 술에 개서 붙여도 좋다[입문].

○ 화상[湯火瘡]에는 적석지산, 보생구고산, 황백산, 빙상산, 사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불에 덴 상처는 좋은 술로 씻고 소금을 붙이면 된다.

○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졌을 때에는 술에 소가죽을 달여 갖풀을 만들어 붙인다.

○ 끓는 물에 덴 데는 재를 쓰는데 잿물을 두번 받아내고 붙인다.

○ 뜨거운 술에 덴 데는 찹쌀가루를 거멓게 태워 가루내어 술에 개서 붙인다[단심].

○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는 대황과 당귀가루를 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적석지산(赤石脂散)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적석지, 한수석, 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보생구고산(保生救苦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대황,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바르거나 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동원].

황백산(黃栢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달걀껍질, 황백, 박초, 대황, 한수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득효].

빙상산(氷霜散)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어 피부와 살이 진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박초, 청대,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각각 20g, 경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이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사황산(四黃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백급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단방(單方)6

끓는 물이나 불에 데서 허는 데는 황촉규화를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이면 좋다. 혹은 물에 갈아서 붙여도 좋다[정전].

○ 서리맞은 뽕잎[霜桑葉]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서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정전].

○ 측백잎을 풀지게 짓찧어 찬물에 개서 바르고 천으로 2-3일 동안 싸매두면 낫는다[본초].

○ 생배(生梨)를 쪽지게 썰어서 붙이면 피부가 진물지 않고 아픔도 멎는다[본초].

생참깨를 풀지게 짓찧어 붙인다[본초].

○ 백반(생것)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의감].

○ 끓는 물이나 불이나 끓는 기름에 데었을 때에는 하루 세번 꿀을 바르고 대청을 붙이면 아픔이 곧 멎으면서 낫는다[본초].

○ 식초 찌꺼기를 붙이면 홈집이 없이 낫는다. 콩물을 발라도 좋다[본초].

번화창( 花瘡)

번화창이란 헌데에서 살이 버섯 같이 삐져 나오거나 뱀 같이 생긴 살이 몇 치나 되게 삐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석웅황가루를 붙인 다음 십전대보탕이나 팔물탕(八物湯, 이 2가지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되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흰삽주(백출)는 양을 곱으로 하여 넣어야 쓴다. 다음 박새뿌리가루(여로)를 돼지기름(저지)에 개서 날마다 한번씩 발라야 한다. 그러나 바르는 약은 원기가 점차 회복되고 헌데의 독이 다 없어져 갈 때에 발라야 삐져 나온 살이 저절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들어갔다가도 다시 나올 수 있다. 만일 함부로 침이나 칼질을 하거나 뜸을 뜨거나 썩이는 약을 쓰면 반드시 위험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입문].

○ 중품정자(中品錠子)로는 번화창을 주로 치료한다[입문].

○ 일명 면화창(綿花瘡) 또는 광동창(廣東瘡)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궁궁이(천궁),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20g, 경분 10g, 주사, 석웅황 각각 5g, 사향(생것) 2g을 가루내어 증병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7-9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정전].

중품정자(中品錠子)

주로 번화창( 花瘡)과 영류( 瘤)를 치료한다.

백반 154g, 유향, 몰약 각각 22g, 주사 12g, 우황 3g, 노사(절반은 구운 것, 절반은 생것) 4g, 신석(거먼 연기가 나다가 멎고 푸르스름한 연기가 날 때까지 불에 달군 것)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고루 반죽한 다음 약심지를 만들어 헌데에 맞게 꽂아 넣는다[입문].

단방(單方)7

번화창에는 쇠비름(마치현)을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버드나무가지나 잎을 진하게 달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본초].

칠창(漆瘡)

칠창(漆瘡)이란 옻을 타는 사람이 옻만 보면 중독되어 살이 헐면서 얼굴이 가렵고 부으며 온몸이 화끈화끈 달고 아픈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게장을 생것으로 바른다[득효].

○ 가재즙을 내서 자주 바른다[본초].

○ 작설차가루를 기름에 개서 붙이거나 버드나무의 가지나 잎을 달인 물로 씻는다[입문].

○ 망초를 달인 물을 가라앉혀 식혀서 씻는다[천금].

○ 무쇠를 담가 우린 물로 자주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 우물 속의 이끼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 조피열매(천초)를 달인 물로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 생강 제몸의 즙[眞汁]을 바르는 것도 좋다[단심].

○ 달걀 노른자위를 바른다[본초].

○ 부추잎(구엽)을 짓찧어 붙인다[본초].

○ 차조기잎(자소엽)을 잘 짓찧어 붙인다[강목].

연절(軟癤)

연절이란 뽀두라지 같은 작은 부스럼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이것을 열절(熱癤)이라고 한다. 크기는 메대추나 콩알만한데 벌겋고 속에 피고름이 있다[강목].

○ 저두산, 삼물산, 대황고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병아리가 까고 나온 달걀껍질을 태워 경분 조금과 섞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 지각(큰 것) 1개를 속은 긁어버리고 둘레가 가지런해지게 간다. 다음 걸쭉한 밀가루풀을 그 둘레에 발라서 헌데에 붙이는데 부항 붙이는 것처럼 붙이면 저절로 터지면서 고름이 나오므로 아주 좋다[득효].

저두산(猪頭散)

연절이 나았다가 도진 것을 치료한다.

노봉방 2-3개.

위의 약을 태워서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파두살(파두육) 21개를 참기름에 넣고 세번 끓어 오르게 달여서 파두는 버린다. 이 기름에 노봉가루를 넣고 개서 붙이면 곧 효과가 난다.

○ 또한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 처방으로 병을 치료하여 효과를 본 사람이 돼지대가리를 가지고 와서 고맙다고 했다는 뜻에서 돼지[猪] 자와 머리[頭] 자를 붙여 저두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득효].

삼물산(三物散)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에 생긴 연절을 치료한다. 이것을 발빈(發 )이라고도 하는데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을 때 이 약을 쓰면 아주 좋다.

돼지목의 털, 고양이목의 털.

위의 약들을 각기 약성이 남게 태워 1자밤씩과 서시(鼠屎) 1개를 가루내서 경분 조금과 섞어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대황고(大黃膏)

연절을 치료한다.

대황, 황백,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지황즙에 개서 바른다[속방].

이름이 있는 것과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창[有名無名諸惡瘡]

포도창(蒲萄瘡), 천행반창(天行斑瘡), 월식창(月蝕瘡), 내감창(內疳瘡), 와창( 瘡), 주피추창(走皮 瘡), 백사전창(白蛇纏瘡), 어목창(魚目瘡), 열독창(熱毒瘡), 화반창(火斑瘡) 등은 다 이름 있는 헌데이다.

○ 이밖의 것은 다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창이다.

○ 헌데를 씻는 방법, 벌레를 죽이는 방법,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방법,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방법이 있다.

포도창(蒲萄瘡)

창이란 헌데 꼭대기가 포도빛 같고 둘레가 붓는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먼저 고름을 다 짜낸 다음 빙매(氷梅)를 붙여야 잘 낫는다.

천행반창(天行斑瘡)

천행반창이 생겨서 온몸에 퍼지면 불에 덴 것처럼 되고 허연 물집이 생긴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며칠 사이에 반드시 죽는다. 나은 다음에도 얼룩얼룩한 흠집은 1년이 지나야 없어진다. 이것은 몹시 독한 기운으로 생긴 것인데 좋은 꿀에 승마를 달여서 자주 씻고 바르기도 해야 한다[본초].

○ 또한 아욱잎(규채엽)을 데쳐서 마늘 양념을 해 먹으면 며칠 사이에 곧 낫는다[강목].

월식창(月蝕瘡)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는데 귀 뒤에 생긴다. 그리고 달이 둥굴어지면 헌데도 커지고 달이 이즈러지면 헌데도 작아진다. 이런 데는 호분(노랗게 되도록 닦은 것), 백반(구운 것),

황단, 황련, 경분 각각 8g, 연지(마른 것) 4g, 사향 조금 등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 또는 황련과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어 붙여도 좋다[본초].

내감창(內疳瘡)

윗 잇몸 안쪽에 생기는데 초기에는 부르튼 것이 연꽃 같고 뿌리는 작으며 아래로 처지면서 커진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꼬부라진 칼로 헌데 뿌리를 째고 화침으로 지져서 피를 멎게 한 다음 석웅황(웅황), 경분, 백령사(분상), 구릿대(백지), 가위톱(백렴)을 가루내어 붙인다. 다음 홰나무가지를 토막지게 잘라서 아래 위 어금니 사이에 물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 다음 2-4시간 지나면 헌데 딱지가 앉는데 이 때에 입을 다무는 것이 좋다. 다음날 고름이 나오면 생기산을 붙여야 한다[입문].

와창( 瘡)

손이나 발에 생기는데 양쪽에 마주 생긴다. 그 생김새는 갓 열린 산수유 같은데 가렵고 아프며 터트리면 구멍이 생기면서 마치 달팽이 같이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이런 데는 살구씨(행인), 유향 각각 12g, 유황, 경분 각각 6g을 가루내서 쓰는데 먼저 참기름 12g에 황랍 20g을 넣어 녹인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저으면서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입문].

주피추창(走皮 瘡)

콩알이나 매화씨 같이 생긴 헌데가 볼이나 목에 가득 나서 양쪽 귀로 퍼지면서 진물이 나오며 진무는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먼저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없으면 대신 뽕나무버섯을 쓴다), 뽕나무뿌리껍질(상근피) 각각 1줌, 구릿대(백지), 황련 각각 조금을 달여 그 물로 피고름을 씻어 없앤 다음 주염열매(조협), 참대순껍질(죽순피, 약성이 남게 태운 것), 황백, 구릿대(백지), 쪽잎(남엽)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입문].

○ 손에 생긴 추창(추瘡)에는 주염열매(조각), 백반(구운 것), 경분, 황백, 황련을 가루내어 붙인다[입문].

○ 어린이가 태진[胎추]으로 머리에 발겋고 떡같이 생긴 헌데가 났을 때에는 먼저 약쑥잎(애엽),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파밑(총백)을 달인 물로 씻은 다음 쪽잎(남엽, 생것), 약쑥잎(애엽, 생것)을 꿀에 넣고 짓찧어 붙여야 한다[입문].

사전창(蛇纏瘡)

몸에 난 헌데가 마치 뱀의 생김새 같은데 대가리와 꼬리 같이 생긴 것도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생긴 초기에는 마늘쪽을 대가리처럼 생긴 곳에 놓고 뜸을 뜬 다음 석

웅황가루(웅황)를 식초에 개서 붙이는 것이 좋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술에 타 먹기도 한다[입문].

○ 온몸에 난 헌데가 마치 뱀대가리처럼 생겼을 때에는 납반환(蠟礬丸,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쓰는데 한번에 1백알씩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입문].

어목창(魚目瘡)

온몸에 난 헌데가 마치 고기눈알처럼 생기고 고름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정로창(征虜瘡)이라고도 한다. 이런 데는 승마를 쓰는데 썰어서 물에 진하게 달인 다음 꿀 2-3숟가락을 넣어 거위깃에 묻혀 헌데를 씻는다[득효].

열독창(熱毒瘡)

온몸에 열독으로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아프기만 하고 가렵지는 않다. 그리고 헌데에 옷이나 이불이 들어붙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 이런 데는 석

창포(창포)를 쓰는데 가루내어 자리 위에 두텁게 펴고 거기에 마음대로 누워서 5-7일 동안 있으면 헌데가 씻은듯이 없어지고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 자초고나 규화산을 쓰는 것도 좋다[제방].

화반창(火斑瘡)

늘 불을 가까이 하면 흔히 화반창이 생기는데 진물이 나오면서 아프고 가렵다. 이런 데는 황백과 박하잎(박하엽)을 가루내어 뿌리면 잘 낫는다. 혹은 달여서 그 물로 씻어도 좋다[득효].

여러 가지 악창[諸般惡瘡]

온몸에 생긴 여러 가지 헌데나 악창으로 피고름이 나오면서 가렵고 아픈 데는 양혈음 또는 평혈음에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거나 연교음, 소풍해독산, 합장산, 송지첩산, 이황고, 패모고, 금화산, 노회고, 청금정자, 일소광, 생기산, 황랍고, 씻는 약, 벌레를 죽이는 약,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약,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 쓰는 약과 단방들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평혈음(平血飮)

여러 가지 헌데가 온몸에 퍼지면서 피고름이 나오며 아프고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승마갈근탕(承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천마, 매미허물(선각)을 넣은 것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인삼패독산 약재와 섞은 다음 여기에 또 생강, 박하, 생지황, 맥문동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득효].

양혈음(凉血飮)

혈에 열이 있어서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궁궁이(천궁), 형개, 생지황, 맥문동,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10오리,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연교음(連翹飮)

온몸에 악창이 퍼져서 아프고 가려운 것과 혈풍창을 치료한다.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형개, 방풍, 우엉씨(악실), 궁궁이(천궁),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패랭이꽃(구맥), 으름덩굴(목통), 생건지황,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맥문동,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소풍해독산( 風解毒散)

온몸에 헌데가 생겨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남가새열매(질려자, 닦은 것), 마황, 빈랑, 당귀(잔뿌리),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따두릅(독활), 나팔꽃흰씨(약간 닦은 것),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닦은 것), 지각,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검정콩(흑두) 70알, 차조기잎(자소엽) 5잎, 생강 5쪽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직지].

자초고(紫草膏)

열독창을 치료한다.

자초용, 황련, 황백, 뻐꾹채(누로) 각각 20g, 붉은팥(적소두)가루, 녹두가루 각각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서 하루 세번 붙인다[직지].

규화산(葵花散)

여러 가지 열창을 치료한다.

울금, 황련, 황백, 산치자, 규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찬물에 개서 붙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합장산(合掌散)

온몸에 생긴 헌데가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빈랑 5개(가루낸다), 유황(생것을 간 것) 20g, 경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손바닥에 놓고 기름에 개서 잠잘 무렵에 음낭에 바른 다음 손을 씻지 않고 비벼서 말리면 1-2일이 지나서 곧 낫는다[득효].

송지첩산(松脂貼散)

여러가지 악창과 이름 모를 헌데를 치료한다.

황백, 황련, 송진(맑은 것), 경분, 토봉과(土蜂 , 진흙으로 지은 것),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수은 4g을 손바닥에 놓고 거기에 침을 뱉아 문질러 죽여서 사기그릇에 담는다. 다음 여기에 약가루를 놓고 섞어서 참기름에 개어 묽은 엿 같이 만든다.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수건으로 닦아 말린 다음 이 약을 바르면 곧 낫는다. 옴을 치료하면 효과가 더 좋다[득효].

이황고(二黃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참기름 120g, 파두살 20알.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파두가 약간 거멓게 될 때까지 달여서 파두는 꺼내버린다. 여기에 황랍 40g을 넣어서 녹인 다음 또 유황, 석웅황가루 각각 4g씩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을 만들어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두세번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패모고(貝母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패모 14g, 끼무릇(반하, 생것), 천남성(생것), 오배자, 구릿대(백지), 황백, 너삼(고삼) 각각 10g, 황단 6g, 석웅황(웅황)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물에 개서 붙이거나 가루를 마른 채로 뿌린다[직지].

금화산(金華散)

여러 가지 습열로 생긴 악창과 어린이의 헌데를 치료한다.

황단 40g, 황백, 황련 각각 20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뿌리거나 붙인다[단심].

노회고(爐灰膏)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하는데 궂은 살을 잘 없어지게 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청금정자(靑金錠子)

여러 가지 악창 때 고름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과 여러 해 된 감루창(疳瘻瘡)을 치료한다.

백정향, 동록, 노사, 백령사, 경분 각각 2g, 사향, 용뇌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약심지를 만들어 헌데 구멍에 꽂아 넣거나 가루를 만든 채로 뿌리거나 붙이면 좋다[정의].

일소광(一掃光)

어린이의 머리에 헌데가 생긴 것과 가려워 긁어서 헐어 진물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작설차, 수은 각각 4g(함께 보드랍게 간다), 주염열매(조각), 조피열매(산초)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바른다[회춘].

생기산(生肌散)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잘 아물게 한다.

한수석(달군 것), 곱돌(활석) 각각 40g, 오징어뼈(오적골), 용골 각각 20g, 밀타승, 백반(구운 것), 연지(마른 것), 연분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헌데에 뿌리면 좋다[정의].

황랍고(黃蠟膏)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하는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정의].

참기름, 황랍, 송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녹였다가 굳어진 다음에 붙인다. 기름먹은 머리털을 태운 가루를 넣어 쓰면 더 좋다[속방].

씻는 약[洗藥方]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황백, 더위지기(인진), 형개, 파밑(총백), 곽향.

위의 약들을 달여서 그 물로 씻으면 좋다[득효].

○ 여러 가지 악창 때에는 약쑥잎(애엽), 작설차, 파밑(총백), 복숭아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조피열매(천초)를 진하게 달인 물에 소금을 넣은 것으로 자주 씻어야 한다[회춘].

벌레를 죽이는 처방[殺蟲方]

악창에 벌레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담반, 경분, 유향 각각 4g, 노사, 석웅황(웅황), 토봉방 각각 8g, 용골, 범뼈(호골), 백반, 노봉방 각각 10g, 사향 2g, 용뇌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붙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해장].

○ 여러 가지 헌데에 생긴 벌레를 죽이는 데는 빈랑 20g, 황련 10g, 천산갑 5쪽(태운다), 사향 1g을 쓰는데 가루내어 찻물에 타서 바른다[득효].

○ 여러 가지 악창에 벌레가 생긴 데는 반드시 반묘, 박새뿌리(여로)를 써야 한다[입문].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약[生肌方]

대체로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하는데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생기산, 취하산, 황랍고(黃蠟膏, 이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헌데의 살이 거멓게 되었으면 생기산을 먼저 쓰지 말고 삭히고 썩히는 약을 써서 거멓게 된 살을 없앤 다음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만일 헌데를 터지게 하려면 신석을 생것으로 넣어 쓰고 궂은 살을 없애려면 달구었던 신석을 넣어 쓰며 새살이 살아나게 하려면 신석을 넣지 말고 백반(구운 것)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것[諸瘡中風水發腫痛]

헌데가 아물지 않았을 때 풍사가 들어가면 파상풍(破傷風)이 생기고 습사가 들어가면 파상습(破傷濕)이 생긴다. 이 2가지 병은 아주 빨리 사람을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조심해야 한다[삼인].

○ 여러 가지 헌데에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이나 궂은 물이 들어가면 열이 나면서 아픈 것이 멎지 않는다. 이런 데는 주염열매씨(조각자)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갈아서 10g과 사탕가루 20g을 고루 섞어서 고약 같이 만들어 쓰는데 붙인다[본초].

○ 여러 가지 헌데에 풍사나 물이 들어가서 아프고 붓는 데는 잉어 눈알(이어목)을 태워 재를 내어 갈아서 붙이면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 다른 여러 가지 고기눈알도 다 쓸 수 있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조피열매(천초) 1되를 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어 쓰게 되어 있는데 젖은 종이나 진흙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운 다음 헌데에 맞게 썰어서 중심에 구멍을 하나 내고 붙인다. 식으면 갈아 붙이는데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뽕나무 잿물을 받아서 쓰는 것인데 잿물에 헌데가 생긴 부위를 담근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담가야 낫는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파밑(총백)을 뿌리째로 물에 달여서 쓰는 것인데 그 물로 씻는다. 혹은 줄기와 잎이 달린 채로 잿불에 묻어 구워 짓찧어 붙여도 된다[본초].

○ 또 한 가지 처방은 염교흰밑( 白)을 잘 짓찧어 불에 뜨겁게 구워서 헌데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는 것이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갈아 붙인다. 그러면 진물이 나오고 곧 낫는다[본초].

단방(單方)8

악창과 여러 가지 헌데에는 날참기름을 바르는 것이 좋다. 날삼씨기름을 발라도 좋다[본초].

○ 쇠비름(마치현)을 잘 짓찧어 헌데에 붙이면 잘 낫는다[본초].

○ 웅담을 바르면 좋은데 개열[犬膽]을 써도 좋다[본초].

○ 두꺼비(섬서)를 태워 재를 내서 기름에 개어 여러 가지 악창에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 악창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뱀허물(사태)을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여러 가지 악창에는 말똥구리(강랑) 10마리를 잡아 말려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으로 악창을 치료하는데 여기에 석웅황과 경분을 개서 붙이면 좋다[정전].

○ 두더지기름(언서고)은 악창을 치료하는데 바르는 것이 좋다[본초].

○ 서리맞은 파초잎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붙인다[단심].

○ 석회(石灰)에 물을 붓고 잿물을 받듯이 물을 받아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씻으면 좋다[본초].

○ 석웅황과 유황은 악창을 치료하는데 제일 좋은 것이다[본초].

○ 어떤 부인이 배꼽 아래에서부터 항문에까지 악창이 생겨 열이 나면서 가렵고 아프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누런 진물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하여도 낫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먼저 따뜻한 물로 헌데를 씻고 쇠비름(마치현) 160g과 청대 40g을 함께 넣고 고루 갈아 헌데에 붙이되 마르면 새 것으로 갈아 붙이고 연이어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을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20일 만에 완전히 나았다[본초].

○ 여러 가지 악창에는 패모를 가루내서 석웅황 조금과 섞어 뿌린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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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6

여러 가지 창종(諸瘡)II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6

여러 가지 창[諸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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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력( 歷), 멍울(結核), 영류( 瘤), 감루(疳瘻), 옴과 버짐(疥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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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력( 歷)

『내경』에는 “나력을 멍울[結核]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목의 앞과 옆에 콩알이나 은행씨만한 멍울이 생기는 것을 나력이라고 하고 가슴, 옆구리, 겨드랑이에 돌같이 뜬뜬하고 말조개만한 것이 생긴 것을 마도(馬刀)라고 한다[입문].

○ 멍울이 잇달아 생기는 것을 나력이라고 하고 생김새가 길쭉하여 조개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을 마도라고 한다[강목].

○ 목에 돌아가면서 멍울이 생기는 것을 반사력(蟠蛇歷)이라고 한다. 이것은 어깨와 목에 흔히 생기는데 벌겋기도 하고 허옇기도 하며 혹 깊이 생길 때도 있고 겉으로 생길 때도 있다. 그리고 초기에는 콩알만하다가 오래되면 점차 살구씨만해진다. 여러 해 지나면 생김새가 매화열매나 달걀같이 되는데 줄을 지어 2-3개 혹은 6-7개가 생긴다. 그리고 힘든 일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 점차 벌겋게 부으면서 아프다. 그러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강목].

○ 유주력(流注歷)은 성격이 급하고 기분이 유쾌하지 못하고 우울하여 심(心)에 열(熱)이 생긴 부인들에게 많이 생긴다. 이것은 처음에 목에 생겼다가 터진 다음에는 팔다리로 퍼지면서 온몸에 병독이 퍼지게 된다. 그 생김새는 매화열매 같은데 치료하지 않으면 저절로 터지면서 구멍이 생긴다. 그리고 추웠다 열이 나며 아프고 고름이 계속 나온다. 이것을 천세창(千歲瘡)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데는 주로 화기조경탕을 쓴다[강목].

○ 나력은 초기에 소양경(少陽經)이 지나간 부위에 생기는데 금해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양명경이 지나간 부위로 퍼진다. 대체로 나력은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울기(鬱氣)가 몰리는 이 2가지 원인으로 생기는데 또 전변되기도 한다. 이것은 결단(決斷)하는 것을 주관하고 상화가 있는 담경의 병에 속한다. 이 병은 또 기가 많고 혈이 적은 부인에게 생기는데 이때에 만일 월경을 제대로 하고 추웠다 열이 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좀 오래면 점차 조열(潮熱)이 나면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이때에 성생활과 지나친 생각을 금하지 않으면서 기름진 음식물을 먹으면 비록 이름 있는 의사라고 하여도 치료하지 못한다[단심].

○ 담경(膽經)과 간경(肝經)은 배합되며 이것들은 또 힘줄을 주관하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힘줄에 멍울이 생겨 구슬을 꿰놓은 것처럼 되고 추웠다 열이 나고 화끈화끈 달면서 아프다. 이것은 간기(肝氣)가 동하여 생긴 병이므로 반드시 간화(肝火)를 내리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익영탕(益榮湯, 처방은 입문에 있다), 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치자청간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간(肝)이 조(燥)하여 화(火)가 동(動)하고 힘줄이 가드라드는 데[攣]는 보중승독병을 주로 쓰며 몹시 노하여 화가 생긴 데는 청간해울탕(淸肝解鬱湯, 처방은 젖문에 있다)을 쓴다. 추웠다 열이 나는 데는 하고초산(夏姑草散)을 주로 쓰는데 묘두환, 해조산견환도 두루 쓴다[입문].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대체로 지담과 반묘를 주약으로 하여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려야 하는데 입응산같은 약이 그런 약이다. 그러나 약의 성질이 너무 세기 때문에 먹은 다음에 조리해야 하는데 건장한 환자는 선열단을 먹고 허약한 환자는 탁리익기탕(托裏益氣湯,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 나력 때에는 반드시 독기가 있는 근이 있기 때문에 지담과 반묘를 제 방법대로 법제하여 먹으면 오줌으로 병근원이 빠져나가는데 마치 밀가루 같거나 핏덩어리 같거나 문드러져 헤진 살[爛肉] 같은 것이 나온다. 이것을 체험하였다. 독기가 있는 병근원이 오줌으로 나올 때에는 오줌을 누기가 반드시 힘들다. 그러므로 으름덩굴(목통)이나 곱돌(활석) 같은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독기가 어떻게 되어 오줌으로 반드시 나오게 되는가. 그것은 여러 가지 아프고 가려운 창양(瘡瘍)들은 다 심(心)에 속하기 때문이다[직지].

○ 두루 쓰는 약은 화기조경탕, 묘두환, 해조산견환, 선열단, 삼성환, 소서각환, 산종궤견탕, 내소환, 호박산, 납반원, 천화산, 하고초산 등이다.

○ 간담의 화를 내리는 약으로는 치자청간탕이 좋다.

○ 나력독을 나가게 하는 약으로는 입응산, 박하단, 백사산, 사성산을 쓰는 것이 좋다.

○ 허약한 것을 보하는 약으로는 보중승독병, 익기양영탕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도창에는 연교산견탕, 소종탕, 시호통경탕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화기조경탕(化氣調經湯)

유주나력(流注 瀝)을 두루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80g, 향부자(술에 담갔다가 법제한 것),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각각 40g, 굴조개껍질(모려분), 하늘타리뿌리(천화근), 주염나무가시(조각자),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청주에 타서 먹는다[강목].

치자청간탕(梔子淸肝湯)

간담(肝膽)의 화(火)가 성(盛)하여 귀 뒤나 목, 가슴, 젖가슴에 멍울이 생기면서 붓고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산치자(술에 축여 볶은 것),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5.2g, 벌건솔풍령(적복령),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우엉씨(대력자) 각각 4g, 선귤껍질(청피),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보중승독병(補中勝毒餠)

나력과 마도창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6g, 연교 4g, 방풍, 승마, 시호, 감초 각각 2g, 당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끓인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떡 2개를 만들어 햇볕에 말린다. 한번에 1개씩 가루내어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하고초산(夏姑草散)

나력을 잘 치료하는데 몰린 기운을 헤쳐지게 하고 궐음경(厥陰經)의 혈을 보하는 작용이 있다.

꿀풀(하고초, 가루낸 것) 24g, 감초(가루낸 것)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는다.

○ 또는 이 약 40g을 물에 달여서 먹어도 된다. 허약하면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겸하여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향부자,

원지, 패모를 넣어서 먹으면 나력과 마도창으로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낫는다. 그러니 좋은 약이다[입문].

묘두환(猫頭丸)

나력이나 마도창이 터진 것이나 터지지 않은 것도 다 치료한다.

고양이대가리뼈(묘두골, 구운 것) 1개, 박쥐 1마리(주사 12g을 뱃속에 넣고 기왓장 위에 놓아 눋도록 굽는다), 천남성, 백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인 황랍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잠잘 무렵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해조산견환(海藻散堅丸)

나력과 마도창이 뜬뜬해지면서 몸이 여위고 조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겸하여 영기( 氣)도 낫게 한다.

약누룩(신국) 16g, 듬북(해조), 다시마(곤포), 용담초, 조가비가루(합분), 통초, 패모, 백반(구운 것), 송라(좋은 것) 각각 12g, 끼무릇(반하)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파밑을 달인 물로 먹는다. 또는 가루로 8g씩 데운 술에 타 먹어도 된다[입문].

선열단(宣熱丹)

나력 때 풍열독을 풀어서 저절로 오줌으로 나가게 한다.

박하, 주염열매(조각), 연교, 은조롱(하수오), 순비기열매(만형자), 삼릉, 형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끈한 식초에 약전국 100g을 불렸다가 잘 짓찧는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하루 한번 먹는다[입문].

삼성환(三聖丸)

나력을 두루 치료한다.

정향 50알, 반묘(닦아서 독을 없앤 것) 10개,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염두시(鹽鼓) 50알을 끓인 물에 불리어 풀지게 짓찧는다.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세번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 5-7일 동안 먹으면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혹 오줌으로 퍼런 힘줄 같은 것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나력의 근이다[강목].

소서각환(小犀角丸)

여러 가지 나력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늘 먹으면 병의 근이 빠진다. 나팔꽃검은씨(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으로 맏물가루를 낸 것), 서각,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40g, 연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각) 2꼬투리를 껍질과 줄기, 씨를 버리고 끓는 물에 담갔다가 주물러 짜서 즙 1사발을 받는다. 여기에 햇박하 1.2kg으로 받은 즙을 넣고 섞어서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끼니 뒤에 연교와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산종궤견탕(散腫潰堅湯)

나력과 마도창이 뜬뜬해지면서 터지지 않는 것이나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것도 다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씻은 것으로 절반은 생것, 절반은 볶은 것) 4g, 용담초(술에 씻은 것) 2.4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술에 씻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다시마(곤포), 해조 각각 2.8g, 시호 2.4g , 감초(닦은 것), 삼릉(술에 씻은 것), 봉출(술에 축여 볶은 것), 연교 각각 2g,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잔뿌리) 각각 1.6g, 황련(술에 씻은 것), 승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한나절 동안 물에 담갔다가 달여서 끼니 뒤에 베개를 베지 않고 머리를 낮추고 누워서 한 모금씩 10여 번 천천히 넘긴다. 그리고 또 따로 1첩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백알씩 이 약을 달인 물로 먹어야 한다[동원].

내소환(內消丸)

나력과 멍울에 열독이 몰린 것을 치료하는데 속으로 삭게 한다.

나팔꽃검은씨(맏물가루) 300g,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박하, 주염열매(조각) 각각 120g을 달여 즙을 받아 고약이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형개

와 차를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정의].

호박산(琥珀散)

나력과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속으로 삭게 하는 신기한 효과가 있다.

나팔꽃흰씨(맏물가루), 곱돌, 백강잠, 속썩은풀(황금) 각각 40g, 으름덩굴(목통), 연교 각각 28g, 지각, 함박꽃뿌리(작약), 시호 각각 20g, 반묘(날개와 발을 버리고 닦은 것) 12g, 감초 12g, 호박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6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천화산(天花散)

나력이 터져 진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금은화 8g, 함박꽃뿌리(적작약) 6.8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6g, 천산갑 4.8g, 구릿대(백지), 당귀 각각 4g, 패모 2.8g, 몰약 2g, 유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에 섞은 데 넣어 달여 먹는다[의감].

입응산(立應散)

나력과 마도창을 치료한다.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곱돌, 감초 각각 20g, 속썩은풀(황금), 반묘(닦아서 독을 없앤 것) 각각 12g, 나팔꽃흰씨(맏물가루), 토봉방(생것으로 꿀물에 씻어 밥 위에 찐 다음 햇볕에 말린 것) 10g, 오두 끝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잠잘 무렵에 으름덩굴(목통)을 진하게 달인 물로 먹으면 오줌으로 밀가루나 핏덩어리 같은 병독이 나온다. 만일 효과가 없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 그리고 반묘는 성질이 독하기 때문에 오두 끝을 써서 그 독을 없애야 한다.

혹 치밀어 오르면서 저리고 답답하면 파밑(총백)을 씹어 찻물로 넘겨야 곧 풀린다. 만일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익원산이나 오령산을 골풀속살(등심)을 달인 물로 먹어서 독을 푼 뒤에 계속하여 박하단을 먹어 풍열을 풀어야 한다[입문].

박하단(薄荷丹)

약을 먹고 나력독이 풀려서 오줌으로 나온 뒤에는 이 약을 늘 먹어야 한다.

박하, 주염열매(조각), 연교, 은조롱(하수오), 순비기열매(만형자), 삼릉, 형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약전국 100g을 따끈한 식초에 담가두어 물렁물렁해진 다음 갈아 풀을 만든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직지].

백사산(白蛇散)

나력과 마도창, 9가지 누창 등으로 추웠다 열이 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백화사살(白花蛇肉) 80g, 선귤껍질(청피), 나팔꽃검은씨(절반은 생것, 절반은 볶은 것으로 맏물가루 낸 것) 각각 20g, 서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경분 2g과 함께 섞어서 고루 갈아 새벽에 찹쌀미음에 타 먹으면 9-11시경에 설사가 나면서 궂은 것이 나오는데 이것은 병의 근원이 빠지는 것이다. 10일이 지나서 다시 먹고 사성산으로 보하면 병의 근원이 완전히 빠진다.

사성산(四聖散)

나력을 치료하는데 백사산(白蛇散)을 먹은 다음 이 약을 먹어서 보해야 한다.

듬북(해조), 전복껍질(석결명, 닦은 것), 강호리(강활), 패랭이꽃(구맥)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미음에 타서 먹는데 멀건 물을 설사하면 좋다[득효].

납반원(蠟礬元)

나력, 마도창, 악창을 치료하는데 내막(內膜)을 보호하고 모든 독기를 풀며 속으로 저절로 삭게 한다. 그러니 아주 좋다(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익기양영탕(益氣養榮湯)

억울한 일을 속에 품고 있어서 나력이 여기저기에 생겼는데 해질 무렵이면 열이 나며 혹 터져서 아물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당귀(술에 씻은 것),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생지황, 귤껍질(귤피), 향부자, 패모 각각 2.8g, 시호, 도라지(길경), 지골피,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연교산견탕(連翹散堅湯)

창이나 나력이 여기저기에 생기면서 온몸에 멍울이 생겨 허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용담초(술에 축여 볶기를 네번 한 것), 토과근(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8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기를 세번 한 것) 4g, 당귀(잔뿌리), 속썩은풀(황금, 생것), 봉출(술에 축여 볶은 것), 삼릉(술에 축여 볶은 것), 연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감초(닦은 것) 2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한나절 동안 담갔다가 달여서 베개를 베지 않고 반듯하게 누워 천천히 한 모금씩 열번 넘긴 다음 마지막에는 한 모금을 머금고 있다가 아래의 알약을 넘긴다. 그리고 따로 1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백 알씩 머금고 있다가 이 약을 달인 물로 넘긴다. 그 다음 용천산을 발라야 한다[정의].

소종탕(消腫湯)

마도창을 치료한다.

연교 8g, 속썩은풀(황금, 생것), 시호 각각 4.8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단너삼(황기) 각각 4g, 당귀(잔뿌리), 감초 각각 2.8g, 우엉씨(대력자), 황련 각각 2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시호통경탕(柴胡通經湯)

소양경맥이 지나간 부위인 옆목에 멍울이 생겨서 뜬뜬해지면서 터지지 않는 것을 마도창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8g, 시호, 연교, 당귀(잔뿌리),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우엉씨(대력자), 삼릉, 감초(생것) 각각 4g, 잇꽃(홍화)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나력을 치료한다.

살 검은 닭의 알 1알.

위의 것을 구멍을 뚫고 반묘 1개를 넣은 다음 종이로 막고 쪄 익혀서 반묘는 버린다. 날마다 1개씩 오적산을 달인 물로 먹는데 4-5개를 먹으면 곧 낫는다[입문].

겉으로 치료하는 방법[外治法]

나력과 마도창이 오래되면 반드시 속으로 곪는다. 만일 부은 것이 좀 내리고 뜬뜬하던 것이 좀 물렁해지면서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피부가 몹시 달면 다 곪은 것이다. 이런 때에는 침으로 멍울을 째고 병독을 몰아낸 다음 살을 썩여내야 약심지를 밀어넣고 그 위에 고약을 붙여야 한다[정의].

○ 화침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멍울의 가운데를 화침으로 찌르고 그 구멍에 섬소고를 넣은 다음 녹운고를 붙인다. 그 다음 3일이 지나서 멍울 속에 있는 걸쭉한 고름을 짜내야 한다. 고름을 다 없앤 다음에는 멍울 둘레의 엷은 막을 떼버려야 한다. 맨 처음에 생긴 멍울을 떼내고 약을 먹으면 나중에 생긴 멍울도 다 저절로 낫는다. 혹 낫지 않고 생김새가 은행 같이 되는 것도 있는데 이때에는 째고 약을 넣어 그 멍울을 없애야 한다. 저절로 터진 것은 마치 나무에 달려 썩은 열매와 같이 살은 썩어 물크러지고 씨만 남은 것처럼 살은 썩었으나 멍울은 그대로 있다. 그러므로 고름이 계속 나오면서 빨리 낫지 않는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침을 벌겋게 달구어가지고 터져서 멍울만 남아있는 것과 진문 살을 다 지져버린 다음 금보고를 붙이면 속에 있던 근이 없어지고 새살이 살아나오면 낫는다[정전].

섬소고(蟾 膏)

두꺼비진(섬소, 콩알만한 것), 백정향 15개, 파두살(巴豆肉) 5알, 한수석, 한식면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각각 따로 가루내어 섞어서 다시 간다. 다음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 또는 2-3알씩 침구멍에 넣는다. 고름이 다 나오지 않으면 다시 몇 알을 넣어야 하는데 고름이 다 나올 때까지 넣는다[정전].

녹운고(綠雲膏)

황련, 대황, 속썩은풀(황금), 현삼, 황백, 목별자살(木鱉子肉)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참기름 40g에 넣고 눋도록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송진 200g을 넣고 고약이 되게 졸여서 찬물에 걸러 금빛이 나도록 켠다. 이것을 다시 달여서 따뜻해질 때까지 놓아둔다. 다음 저담즙 3개분과 동록(식초를 섞은 데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찌꺼기를 버린 것) 12g을 고루 섞어 저어서 보통 고약처럼 헌데에 붙인다.

헌데 구멍이 마르지 않았을 때에는 유향, 몰약, 경분을 넣어서 붙이면 더 좋다[정전].

금보고(金寶膏)

썩은 살과 궂은 살을 없애는데 성한 살은 상하지 않게 한다.

뽕나무재 5사발(끓는 물 10사발에 풀어서 잿물을 받는다), 천산갑(부풀어 오르도록 잿불에 묻어 구운 것) 80g, 신석 4g, 살구씨(행인) 7알.

위의 3가지 약을 함께 보드랍게 간다. 그리고 생지황 80g, 주사 4g, 경분, 사향 각각 2g을 쓰는데 먼저 뽕나무 잿물을 가마에 넣고 졸인 다음 천산갑가루 등 약과 생지황을 즙을 내어 넣고 눋도록 졸인다. 여기에 사향을 넣고 달이다가 경분을 넣고 그 다음 주사를 넣어서 고약이 될 때까지 달인다. 다음 닦은 석회가루 40g과 섞어서 덩어리를 만들어 바람이 통하지 않게 잘 보관한다. 쓸 때마다 꺼내서 멍울에 붙인다. 다시 붙일 때에는 먼저 붙였던 약과 딱지를 다 떼어버리고 붙여야 낫는다[정전].

꺼릴 것[禁忌法]2

이런 병에 걸렸을 때에는 노하지 말고 성생활을 금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음식물을 잘 가려서 먹어야 한다[직지].

○ 성질이 독한 약으로 썩게 하거나 침이나 칼로서 째는 것을 삼가하지 않고 함부로 하면 반드시 죽는다[자생].

바르거나 붙이는 약[ 貼藥]

나력( 瀝), 마도창(馬刀瘡), 악창(惡瘡)에는 잠견산, 묘복산, 대구산, 용천산, 와우산, 소회산, 생환산에서 골라 쓰는 것이 좋다.

○ 초기에 터지지 않았을 때에는 십향고, 호박고(琥珀膏, 이 2가지 처방은 잡방에 있다)를 늘 붙이면 저절로 삭는다[정의].

○ 나력을 치료하면 신기한 효과가 있는 처방은 백교향, 오징어뼈(해표초), 강진향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한 것인데 가루내서 헌데에 뿌린 다음 겉에 젖은 종이로 싸매고 하룻밤 지나면 낫는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터지지 않았을 때 쓰는 것인데 꿀벌 21마리, 뱀허물 3g, 왕지네(단오 전에 잡은 것) 2마리로 되어 있다. 이것을 참기름 160g에 넣고 졸인 다음 백반가루 80g을 넣고 뽕나무가지 7개로 빨리 저어서 식힌다. 다음 7일 동안 화독을 빼서 잘 보관해두고 쓸 때마다 종이에 발라 헌데에 붙인다.

○ 다른 약을 쓸 필요없이 위의 2가지 약만 5-7일 정도 붙이면 곧 삭는다[강목].

잠견산(蠶繭散)

나력을 치료한다.

누에고치(잠견) 3개, 흰삽주(백출), 신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불에 태워 가루내서 살이 진문 데 뿌리고 3일 동안 있으면 멍울이 곧 없어진다[입문].

묘복산(猫 散)

나력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신기하다.

고양이대가리뼈(묘두골) 1개, 박쥐(편복) 1마리.

위의 2가지 약을 검정콩 위에 놓고 약성이 남게 태워서 가루내어 마른 채로 헌데에 뿌린다[입문].

대구산(代灸散)

나력이 터져서 진물어 가까이 할 수 없이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호분, 석웅황(웅황) 각각 4g, 경분, 2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홰나무껍질 한 조각을 침으로 빽빽하게 구멍을 뚫는다. 이것을 상처 위에 놓고 그 위에 약가루 1자밤을 뿌린다. 다음 불로 뜨겁게 하면 약기운이 저절로 상처 속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하는 것을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이 멎을 때까지 하는데 두세번 하면 완전히 낫는다[의감].

용천산(龍泉散)

나력을 치료한다.

연분, 용천분(즉 칼을 간 숫돌가루인데 닦아서 쓴다), 다시마(곤포), 봉출, 삼릉 각각 20g(이 3가지는 다 술에 담갔다가 볶아서 말린 것).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뜨거운 물에 개서 헌데에 붙이면 곧 효과가 있다.

○ 나력이 처음 1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네모난 쇠가락지로 고정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침 같은 것으로 구멍을 뚫은 다음 기름먹종이로 심지를 만들어 꽂아서 아물지 못하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근이 없어지므로 효과가 빠르다. 그리고 헌데가 터지지 않았거나 환자가 터치려고 하지 않을 때에는 용천산을 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이는 것이 좋다[강목].

와우산(蝸牛散)

나력이 터진 것이나 터지지 않은 것을 다 치료한다.

달팽이(와우) 적당한 양.

위의 것을 참대 침으로 구멍을 뚫어서 기와 위에 놓고 햇볕에 말린 다음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다. 다음 경분을 조금 넣어서 돼지골수에 고루 개어 종이에 발라 헌데에 붙인다[삼인].

○ 또 한 가지 처방은 달팽이살 7개, 정향 7알로 되어 있는데 위의 방법과 같이 만들어 쓴다[득효].

소회산(燒灰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우렁이(큰 것).

위의 것을 껍데기와 살을 다 약성이 남게 태어 가루내어 마른 채로 터진 곳에 뿌린다. 터지지 않았으면 기름에 개어 붙인다[득효].

생환산(生 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산 너구리 1마리.

위의 것에서 발 4개와 배꼽, 꼬리, 주둥이, 양쪽 귀를 떼내어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가루내어 기름에 갠다. 헌데를 먼저 씻고 바르면 낫는다[유취].

씻고 붙이는 방법[洗傳方]

나력을 치료할 때에는 구릿대(백지)와 형개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수건으로 닦아 말린 다음 고약을 붙인다. 그리고 고름이 다 나온 다음에는 끼무릇(반하), 천남성, 혈갈 각각 4g, 경분 조금을 함께 가루내서 침에 개어 붙인다[득효].

치료하기 어려운 것과 치료할 수 있는 증[難治可治證]

황제(黃帝)가 목과 겨드랑이에 나력이 생겨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그것은 한열(寒熱)의 독기가 경맥에 머물러 있으면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죽겠는가 살겠는가 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고 물었다. 기백이 “환자의 눈을 뒤집어보아 벌건 핏줄이 눈동자의 위에서 아래로 꿰뚫고 지나갔는가를 보고 안다. 핏줄이 하나 있으면 한 해 만에 죽을 수 있고 하나 반이 있으면 한 해 반 만에 죽을 수 있으며 2개가 있으면 두 해 만에 죽을 수 있고 2개 반이 있으면 두 해 반 만에 죽을 수 있으며 3개가 있으면 세 해 만에 죽을 수 있다. 벌건 핏줄이 눈동자를 꿰뚫고 지나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부인들이 나력이 생겼으나 월경이 고르로운 것[調]과 월경이 끊어졌다고 하여도 조열(調熱)이 나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월경이 끊어지고 조열이 나며 혹 기침이 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옥촉산(玉燭散, 처방은 포문에 있다)은 나력 때 월경이 끊어진 것을 치료하는 약인데 날마다 1첩씩 7-8일 동안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

○ 남자가 나력 때 조열이 있고 기침을 하는 것은 나력으로 폐가 상하여 악화된 증상이다. 이렇게 되어 생긴 노채(勞 ) 때 뱃속에 뜬뜬한 덩어리가 생기고 목에 멍울이 생긴 것이 제일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나력이 폐경(肺經)인 가슴의 중부혈(中府穴)과 운문혈(雲門穴)까지 퍼지면 죽을 수 있다[득효].

뜸치료[灸法]1

나력을 치료할 때에는 손바닥을 위로 어깨에 얹고 팔을 약간 든 다음 팔굽뼈 끝에 뜸을 7-14장을 뜨는데 병이 있는 쪽 팔굽에 뜸을 떠야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손바닥 뒤, 손목의 가로 간 금에서 팔 중심을 따라 곧바로 3치 5푼 올라가 혈을 잡아서 뜸을 뜨는 것인데 여기에 뜸을 3장 뜨면 낫는다[단심].

○ 비방은 다음과 같다. 어깨뼈가 도드라진 곳과 팔굽뼈의 끝 이 두 곳 즉 견우(肩 ), 주료( 膠) 이 2개의 혈에 뜸을 뜨면 경락이 잘 통한다[양방].

나력멍울 위에 뜸 7장을 뜨면 좋은데 마늘쪽을 놓고 뜨면 더 좋다[자생].

결핵(結核, 멍울)

작은 멍울[小核]이 하나만 생기는 것을 결핵이라고 한다[강목].

○ 결핵이란 심한 화열(火熱)이 몰리고 맺혀서 딴딴해진 것인데 마치 과일의 씨와 같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쨀 필요는 없고 열기만 흩어지게 하면 저절로 삭는다[하간].

○ 멍울[結核]이 온몸에 퍼져서 종독(腫毒) 같이 되는 것도 있고 피부와 근막 사이에 습담(濕痰)이 돌아다녀서 멍울이 생겨 풀리지 않는 것도 있다. 이때에는 평소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였는가를 물어보고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다음 멍울을 삭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단심].

○ 담(痰)으로 생긴 나력은 밀면 움직이는데 미끈거리고 말랑말랑하다[입문].

○ 목에 멍울이 생겼을 때에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약재에 대황(술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시호, 연교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 팔에 멍울이 생겼을 때에는 이진탕 약재에 연교, 방풍,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삽주(창출), 주염나무가시(조각자), 백강잠을 넣어서 달인 다음 여기에 사향을 조금 넣어 먹어야 한다. 그러면 태음(太陰)과 궐음(厥陰)에 몰렸던 담이 삭고 저절로 낫는다[단심].

○ 온몸에 멍울이 생긴 것은 대체로 담이 몰려다녀서 생긴 것이므로 가미소위단, 죽력달담환(竹瀝達痰丸,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해대환, 합화단도 두루 쓴다[입문].

○ 멍울이 생긴 데는 소풍화담탕, 개기소담탕, 내탁백렴산, 소해산, 소핵환을 쓴다.

해대환(海帶丸)

담(痰)으로 생긴 멍울과 영기( 氣)가 오래도록 삭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미역(해대), 선귤껍질(청피), 패모, 귤껍질(陳皮)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끼니 뒤에 입에 머금고 녹여서 먹는다[강목].

합화단(合化丹)

귀 밑과 목에 생긴 멍울[耳項結核]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 백강잠, 청대, 우담낭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끼니 뒤에 입에 머금고 녹여서 먹는다[입문].

소풍화담탕(消風化痰湯)

풍담이 몰려 뭉쳐서 생긴 멍울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으름덩굴(목통) 각각 4g, 천남성, 끼무릇(반하), 함박꽃뿌리(적작약), 연교, 천마, 백강잠, 도꼬마리(창이자), 금은화, 천문동, 도라지(길경) 각각 2.8g,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주염열매(조각) 각각 2g, 전갈, 귤껍질(陳皮) 각각 1.6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개기소담탕(開氣消痰湯)

위완(胃脘)에서 목구멍까지 좁아지면서 아픈 것과 팔다리에 호두알만한 멍울[核]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향부자, 백강잠 각각 4g,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지각 각각 2.8g, 빈랑, 전호, 끼무릇(반하), 지실, 강호리(강활), 형개, 범부채(사간), 으아리(위령선) 각각 2g, 감초 1.6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내탁백렴산(內托白斂散)

겨드랑이 밑에 담으로 멍울이 생겼는데 술을 마시거나 성을 내면 붓고 아프다가 터져 고름이 나오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연교 각각 4g, 구릿대(백지), 가위톱(백렴),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하늘타리씨(과루인) 각각 3.2g, 궁궁이(천궁),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유향 각각 2.8g, 방풍, 도라지(길경), 시호 각각 2g, 남가새열매(백질려), 감초(생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해산(消解散)

목에 멍울이 생겨서 붓고 아프기 때문에 목을 돌리지 못하는 것과 양쪽 겨드랑이 밑에 혹 돌같이 뜬뜬한 멍울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각각 4g, 귤껍질(陳皮), 지실, 도라지(길경), 시호, 전호, 황련, 연교, 함박꽃뿌리(적작약), 방풍, 따두릅(독활), 노랑돌쩌귀(백부자), 차조기씨(자소자), 봉출, 순비기열매(만형자),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핵환(消核丸)

목과 귀 뒤에 멍울이 생긴 지 3-5년이 되어 도드라져 올라왔으나 벌겋지도 않고 붓지도 곪지도 않는 것을 치료한다.

귤홍(소금물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대황(술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것), 연교 각각 40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32g, 반하국, 현삼(술에 버무린 것), 굴조개껍질(모려, 불에 달구어 동변에 담갔다가 따로 가루낸 것), 하늘타리뿌리(천화분), 하늘타리씨(과루인), 도라지(길경) 각각 28g, 백강잠(닦은 것) 24g, 감초마디(생것)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끓인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목의 소양경맥(小陽經脈)이 지나간 부위에 흘답( )이나 멍울이 생겨서 혹 벌겋게 되고 뜬뜬해지면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생것으로 껍질을 버린 것) 1덩어리, 아주까리씨(피마자, 껍질을 버린 것) 3알.

위의 약들을 갈아 고루 붙이면 잘 낫는다[해장].

○ 목에 생긴 멍울이 밀면 움직이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꿀풀가루(하고초) 24g, 감초가루 4g 등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 한번에 4-8g씩 찻물에 타 먹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담으로 멍울과 흘답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것인데 자리공뿌리(상륙근)와 천남성(생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잘 짓찧어 붙이면 곧 삭는다[종행].

○ 또 한 가지 처방은 천남성과 바꽃(초오)이 같은 양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서 생강즙에 개어 붙이면 곧 삭는다[회춘].

○ 또는 큰 거미(지주)를 잘 짓찧어 술에 담갔다가 찌꺼기를 버리고 잠잘 무렵에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잘 낫는다[강목].

영류( 瘤)

기혈(氣血)이 잘 돌지 못하고 몰려 뭉치면 영류가 된다. 영( )은 근심을 많이 한 탓으로 생기는데 흔히 어깨와 목에 생긴다. 류(瘤)는 기가 몰려서 생긴다. 이것들은 다 날이 갈수록 점차 자라서 커진다. 뜬뜬하고 밀어도 밀리지 않는 것을 석영(石 )이라고 하고 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을 육영(肉 )이라고 하며 힘줄과 핏줄이 드러나서 뭉친 것을 근영(筋 )이라고 하고 벌건 핏줄이 얽혀 뭉친 것을 혈영(血 )이라고 하며 근심하는 데 따라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기영(氣 )이라고 한다. 이상 5가지 영은 다 째지 말아야 한다. 만일 째면 피고름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흔히 죽을 수 있다[삼인].

○ 류(瘤)도 역시 기혈이 엉켜 막히거나 몰려 뭉쳐서 되는 것인데 처음에는 매화나 추리씨만하고 그곳의 피부가 얇으며 번들번들하고 달걀이나 술잔만하게 커진다. 류에는 또한 골류(骨瘤), 육류(肉瘤), 농류(膿瘤), 혈류(血瘤), 석류(石瘤), 지류(脂瘤) 등 6가지가 있는데 이것 역시 째지 말아야 한다. 더욱이 육류는 째지 말아야 한다. 만일 째면 죽을 수 있다. 오직 지류는 째서 속에 있는 곱 같은 것을 빼내야 낫는다[삼인].

○ 영과 류는 다 기혈이 엉켜 뭉쳐서 되는 것인데 영은 몹시 근심하거나 성을 내서 심(心)과 폐(肺)가 상하여 생긴 것이다. 이것은 목이나 어깨에 많이 생긴다. 류는 힘든 일이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사기(邪氣)가 경락(經絡)의 허(虛)한 곳을 따라서 가기 때문에 아무 데나 생긴다[입문].

○ 영과 류를 두루 치료하는 데는 납반원(蠟礬元,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쓰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저절로 삭아지거나 작아지므로 아주 좋다[직지].

○ 5가지 영과 6가지 류가 혹 물렁물렁하거나 뜬뜬하면서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은 데는 파결산, 인삼화영산, 해대환(海帶丸, 처방은 위에 있다), 지장산, 신효개결산과 지류를 치료하는 방법, 류를 말라 떨어지게 하는 방법, 화류고, 남성고를 쓰는 것이 좋다[제방].

○ 영류를 치료하는 약을 먹기에 앞서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단심].

○ 대체로 영류나 사마귀 같은 것은 나이가 많아지고 기력이 쇠약해지면 다 저절로 속으로 터진다. 때문에 젊고 몸이 튼튼할 때에 치료해야 뒷근심이 없다[정의].

○ 영류가 생기는 초기에는 십육미류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과 거미를 단방으로 두루 쓴다. 납반원을 오랫동안 먹으면서 겉에 남성고를 붙여도 된다[입문].

파결산(破結散)

5가지 영( )이나 6가지 류(瘤)를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위에 있는 해조산견환이다[제생].

○ 어떤 사람이 영이 생겨서 가지만큼 커지고 조열이 나며 몹시 여위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이 처방에서 소나무겨우살이(松蘿)를 빼고 좋은 뽕나무겨우살이(桑寄生)를 다른 약의 양보다 곱으로 넣어서 3-5일 동안 먹었는데 영이 저절로 삭고 나았다[정전].

인삼화영단(人蔘化 丹)

영류를 치료한다.

미역(해대), 듬북(해조), 조가비가루(합분), 다시마(곤포, 이상 4가지 약은 다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택사(닦은 것), 연교 각각 40g, 돼지고환(猪 ), 양의 고환 각각 10개(쪽지게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하루 세번 끼니 뒤에 머금고 녹여서 먹는다[강목].

○ 영류를 치료하는 데는 다시마, 듬북, 미역을 많이 쓰는데 그것은 짠맛이 딴딴한 것을 만문해지게[軟堅] 하기 때문이다[의감].

지장산( 掌散)

영을 치료한다.

듬북(해조), 황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때때로 조금씩 손바닥에 놓고 혀에 묻혀서 침으로 넘긴다. 영이 3분의 2 정도로 줄어들면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정전].

○ 또 한 가지 처방은 듬북(해조), 미역(해대), 다시마(곤포), 봉출, 청염 각각 같은 양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 세번 머금고 녹여 먹는다[단심].

신효개결산(神 開結散)

영류를 치료하는 데 다 효과를 본다.

침향 8g, 목향 12g, 귤껍질(陳皮) 16g, 진주 49개(불에 태운다), 돼지 울대살 49개(돼지의 목 아래, 울대 끝에 크기가 대추만하고 약간 넙적하면서 벌건 살덩어리를 말하는데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찬 술에 타서 천천히 먹는다. 병이 경(輕)하면 세번에서 다섯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중(重)하면 1제를 먹어야 완전히 낫는다[입문].

지류를 치료하는 방법[治脂瘤方]

지류가 분홍빛이 나는 것은 다 담(痰)이 몰려서 된 것이다. 그러므로 침으로 째고 속에 있는 곱이나 가루 같은 것을 빼버려야 낫는다. 그리고 가지[茄]가 달려 있는 것같이 되고 근이 아주 작으면 그 꼭지에 약을 넣어서 가지 같이 달려 있는 것을 떨어지게 한 다음 곧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고약을 붙여서 피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입문].

류를 말라 떨어지게 하는 처방[枯瘤方]

신석, 노사, 황단, 석웅황, 경분 각각 4g, 반묘(생것) 30개, 주사,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죽에 반죽한 다음 바둑돌같이 만들어 잘 말린다. 그리고 먼저 류의 꼭대기에 뜸 3장을 뜬 다음 거기에 이 약을 놓고 황백가루를 물에 반죽하여 붙이는데 두어 달 동안 둬두면 류가 저절로 말라서 떨어진다[강목].

화류고(化瘤膏)

살 속이 부으면서 류가 생겨 점차 커지는 것을 치료한다.

가위톱(백렴) 40g, 대황,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련, 당귀, 백반 각각 20g, 오수유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달걀 노른자 위에 개서 천에 발라 붙인다[유취].

남성고(南星膏)

영류를 치료한다.

천남성(크고 생것) 1개.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간 다음 식초 3-5방울을 넣어서 고약을 만든다. 그 다음 먼저 영류를 침으로 찌르고 이 고약을 종이에 발라서 붙이는데 자주 갈아 붙이면 낫는다. 만일 생것이 없으면 마른 것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붙여도 좋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천남성과 바꽃(초오)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내어 생강즙에 개서 붙이면 좋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기영(氣 )을 치료한다.

침사.

위의 약을 물독에 담가두고 항상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 물을 마신다. 10일에 한 번씩 침사를 갈아 넣어야 한다. 반 년 정도 계속 먹으면 저절로 삭는다[직지].

○ 바닷속에 있는 해초류는 다 영류( 瘤)와 결기(結氣)를 낫게 한다.

[註] 결기(結氣): 기(氣)가 돌지 못하고 몰린 것이나 사기가 몰려서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기가 몰린 것을 의미한다.

듬북(해조) 600g을 씻어서 짠맛을 없애고 술 3되에 며칠 동안 담가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마신다.

○ 듬북(해조)과 다시마(곤포)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본초].

○ 꿀풀(하고초)은 영류와 결기를 삭게 하는 약인데 물에 달여서 자주 먹으면 낫는다[본초].

○ 소나무겨우살이(송라)는 영류를 치료하는 약인데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 영류를 치료하는 데는 큰 거미(지주) 1마리를 술에 갈아서 쓰는데 단번에 먹으면 낫는다[입문].

○ 양의 고환과 사슴의 고환을 술에 담갔다가 구워 입에 머금고 물을 빨아 먹으면 7일이 지나서 낫는다[본초].

뜸치료[灸法]2

영을 치료할 때에는 천돌혈(天突穴)에 뜸을 21장 뜬다. 또는 견우혈(肩 穴)에 뜸을 뜨는데 남자는 왼쪽에 18장, 오른쪽에 17장을 뜨고 여자는 오른쪽에 18장, 왼쪽에 17장을 뜬다[득효].

감루(疳瘻)

루(瘻)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루가 터져서 진물이 나오면서 아물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루에는 낭루(狼瘻), 서루(鼠瘻), 누고루( 瘻), 봉루(蜂瘻), 비부루( 瘻), 제조루( 瘻), 부저루(浮疽瘻), 나력루( 瘻), 전근루(轉筋瘻) 등 9가지 루가 있다. 그 증상은 구멍이 깊이 생기고 늘 고름이 나오면서 아물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풍랭까지 겹치면 고름이 조금씩 나오면서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다[직지].

○ 루는 흔히 목과 겨드랑이, 전음과 항문 사이에 생기는데,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춥다가 열이 난다. 대체로 여러 가지 옹저의 속에 고름과 썩은 뼈가 오랫동안 있으면 다 루가 된다[직지].

○ 『내경』에 “사기가 경맥(經脈)에 들어가서 루가 생기면 사기가 살과 주리( 理) 사이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말한 것이다. 부자뜸법과 마늘떡뜸법(이 2가지 처방은 침구편에 있다)을 써서 구멍이 생긴 다음 취하산이나 취하정자를 꽂아넣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정의].

○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이때에는 따뜻하게 하여 풍랭을 발산시켜야 하기 때문에 빨리 온해산, 내색산을 쓰는 것이 좋다.

○ 그 다음에는 진물을 없애야 하는데 견우주를 쓰는 것이 좋다.

○ 그 다음에는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하는데 용골, 굴조개껍질(모려), 개이빨과 혈갈, 유향, 사향, 난발회를 섞어서 속으로도 치료하고 겉으로도 치료하면 반드시 새살이 살아난다. 또는 평기산(平肌散,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인아산, 봉방산에서 골라 써도 된다.

○ 두루 치료하는 데는 가미납반환, 내생기환, 유사운모고, 온경환을 쓰는 것이 좋다.

○ 겉으로 치료하는 약으로는 절감산, 웅황고, 흑령산이 좋다.

○ 약기운을 쏘이는 방법, 씻는 방법, 오랜 누창(漏瘡) 속의 썩은 뼈를 빼내는 방법, 심루(心漏)를 치료하는 방법, 누충을 잡는 방법, 금기법도 있다.

온해산(溫解散)

누창을 치료하는데 풍랭을 발산시킨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곽향, 반하국,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각각 4g, 육계, 건강,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내색산(內塞散)

감루창(疳瘻瘡)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방풍,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원지, 후박, 육계, 붉은팥, 감초(닦은 것) 각각 20g, 부자(싸서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의].

견우주(牽牛酒)

누창 속에 있는 진물을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

나팔꽃검은씨(흑견우, 맏물가루[頭末]) 8g.

위의 약을 돼지 콩팥 속에 넣고 삼끈으로 동여맨 다음 물에 적신 종이로 싸서 약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 빈속에 잘 씹어 데운 술로 넘긴다[입문].

○ 일명 저신주(猪腎酒)라고도 한다. 수기(水氣)는 신(腎)에 속하므로 신이 허(虛)하면 수기가 넘쳐나서 누창 속으로 스며든다. 신에 있는 수기를 없애는 데는 나팔꽃검은씨보다 나은 것이 없는데 보드랍게 가루내어 돼지 콩팥에 넣어서 먹으면 콩팥의 기운까지 이끌고 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신에 좋다. 궂은 물[惡水]이 빠지면 헌데가 다시 질적해지지[淋 ] 않는다[직지].

인아산(人牙散)

누창과 악창을 치료하는데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한다.

난발회(기름 먹은 것), 계내금(수탉의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사향과 경분을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쓰는데 헌데에 진물이 있으면 약가루를 마른 채로 뿌리고 헌데가 말랐으면 기름에 개서 바른다[직지].

○ 일명 치발산(齒髮散)이라고 한다[입문].

봉방산(蜂房散)

오랜 누창을 치료한다.

노봉방(노랗게 되도록 구운 것) 30g, 천산갑(닦은 것), 용골 각각 1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猪脂)에 개어 붙인다[입문].

가미납반환(加味蠟礬丸)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여러 가지 누창을 치료한다.

상아 20g, 노봉방, 백강잠, 뱀허물(사퇴, 불에 태운 것), 혈갈, 목향 각각 12g, 유향 8g, 백반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인 황랍 160g에 넣고 고루 반죽해서 여러 사람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내생기환(內生肌丸)

누창을 치료한다.

백반(구운 것), 녹각(가루낸 것), 참깨(호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누창의 구멍이 막힌 데는 녹각을 빼고 상아 40g을 넣어서 황랍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먹어야 완전히 낫는다[입문].

유사운모고(乳麝雲母膏)

누창을 치료한다.

천산갑(100쪽을 진주조개가루와 같이 부풀어오르고 눋도록 닦아서 천산갑만 골라 가루낸 것) 160g, 유향가루 4g, 사향가루 2g.

위의 약들을 운모고 약재 15첩과 섞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직지].

온경환(溫經丸)

경맥에 사기가 들어가서 생긴 오랜 누창을 치료한다.

부자(식초에 담갔다가 싸서 굽기를 일곱번 하여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80g, 후박, 육계, 흰삽주(백출), 건강,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정의].

절감산(截疳散)

오랜 감루창을 치료한다.

가위톱(백렴), 백급, 황단, 밀타승 각각 8g, 황련 4g, 용뇌, 사향, 경분 각각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마른 채로 뿌리거나 심지를 만들어 꽂아 넣는다[동원].

웅황고(雄黃膏)

오랜 냉루창(冷瘻瘡)을 치료한다.

기름 먹은 난발을 태운 재, 황랍 각각 20g, 석웅황가루, 유황가루 각각 10g, 참기름 8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녹여 고약을 만들어 붙인다[직지].

흑령산(黑靈散)

누창을 두루 치료한다.

노봉방 20g, 굴조개껍질(모려), 황단, 유황(간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함께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서 가루낸다. 다음 여기에 기름 먹은 난발을 태운 재 10g과 사향을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뿌리거나 붙인다[직지].

취하산(翠霞散)

누창과 악창을 치료하는데 독기를 없애고 새살이 살아나게 한다.

곱돌(활석) 20g, 동록 10g, 경분 4g, 용뇌, 사향, 백령사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심지를 만들어 헌데 구멍에 꽂아 넣고 그 위에 고약을 붙인다[정의].

취하정자(翠霞錠子)

오랜 냉루창 속에 궂은 살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동록, 한수석(달군 것), 곱돌(활석) 각각 12g, 백반, 경분, 진석, 운모 각각 5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서 풀에 반죽하여 굵기가 마황만하게 심지를 만들어 누창이 깊고 옅은 데 맞게 꽂아 넣고 그 위에 고약을 붙인다[정의].

누창에 연기를 쏘이는 방법[熏漏瘡方]

약쑥잎(애엽), 오배자, 백교향, 멀구슬나무뿌리(고련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긴 통 안에 넣고 향을 피우는 방법과 같이 피우면서 그 위에 앉아서 연기를 쏘인다[입문].

누창을 씻는 방법[洗漏瘡方]

누창구멍 속에는 더러운 진물이 많으므로 늘 바람이 없는 곳에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구릿대, 노봉방 또는 빈랑껍질과 너삼(고삼)을 달인 물로 자주 씻은 다음 동쪽으로 뻗었던 석류나무뿌리껍질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리면 파먹던 벌레가 죽는다[입문].

○ 여러 가지 헌데를 찬물로 씻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득효].

오랜 누창 속의 썩은 뼈를 빼내는 방법[取久漏中朽骨方]

오래된 헌데와 치루 속에 썩은 뼈가 있으면 반드시 빼내야 한다. 살 검은 닭다리뼈 속에 신석가루를 가득 채워넣은 다음 소금물에 갠 진흙으로 잘 싸발라 불에 벌겋게 되도록 굽는다. 다음 진흙은 버리고 가루내서 밥에 개어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종이심지에 말아 헌데 속에 넣고 겉에는 고약을 붙인다. 그러면 썩은 뼈가 저절로 빠져 나온다[단심].

심루를 치료하는 처방[治心漏方]

가슴에 누공이 생겨서 늘 핏물이 나오는 것을 심루(心漏)라고 한다. 이런 병에 대한 것을 쓴 의학책이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녹용(연유를 발라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소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棗肉)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단심].

누충(漏蟲)을 잡는 방법[耳又漏蟲法]

산 두렁허리( 魚) 몇마리를 서리게 한 다음 참대꼬쟁이에 꿰어 아래 위에 참기름을 발라 헌데 위에 놓고 천으로 싸맨다. 그 다음 한참 있으면 헌데가 참을 수 없이 가렵고 아프다. 이 때에 두렁허리를 떼어 물에 넣으면 실같이 가는 벌레가 많이 나온다. 만일 벌레가 다 나오지 않았으면 다시 하여 벌레가 다 나오게 해야 한다. 그 다음 약쑥(애엽) 달인 물에 백반을 넣은 것으로 씻고 황련과 빈랑을 가루내어 헌데에 뿌려야 곧 낫는다. 겸창( 瘡)에도 역시 좋다[입문].

꺼릴 것[禁忌法]3

여러 가지 누창 때에는 지나친 7정(七情)과 성생활을 절대로 금해야 하는데 더욱이 성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멍울은 더 커지고 누창에는 궂은 물[惡水]이 더 많이 생긴다[직지].

단방(單方)1

누창과 감루창을 치료한다.

상수리깍지(橡斗子) 12개.

위의 약에서 6개에는 백반을 가득 채워 넣고 6개에는 황단을 가득 채워 넣어서 서로 마주대고 삼끈으로 동여 맨다. 이것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사향 1g과 섞어서 쓰는데 헌데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뿌린다. 이것을 오금산(烏金散)이라고 한다[제생].

○ 굼벵이( )를 대가리와 꽁무니를 잘라 버리고 헌데 위에 놓은 다음 약쑥뜸을 7장을 뜬다. 한번 뜨고는 굼벵이를 버리는데 이와 같이 일곱번 하지 않아서 낫는다[동원].

○ 두더지( 鼠)를 태우면서 기름을 받아 바르면 잘 낫는다[본초].

○ 뱀장어(鰻 魚) 기름을 내어 헌데에 바르고 그 고기를 먹어도 아주 좋다[본초].

○ 잉어(鯉魚)의 내장을 불에 구워서 헌데에 한나절 동안 놓아두면 가렵다. 이 때에 헌데를 보아 벌레가 많아 나왔으면 낫는다[본초].

○ 졸인 송진을 헌데에 가득 채워 넣는데 하루 세번씩 갈아 넣으면 낫는다[본초].

○ 살무사( 蛇)의 담즙을 바르면 낫는다[본초].

○ 치루[肛漏]로 구멍이 많이 생겼을 때에는 잘 익힌 개고기에 쪽즙(藍汁)을 묻혀서 7일 동안 먹으면 낫는다[득효].

뜸치료[灸法]3

오랜 누창 때에는 발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1치 되는 곳에 뜸을 3장 뜬다. 누창이 윗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견정혈(肩井穴)과 구미혈(鳩尾穴)에 뜸을 뜬다[동원].

○ 냉루는 흔히 넙적다리에서부터 발 사이에 생긴다. 이것이 처음에는 열이 몰려서 생기지만 오래되면 냉증으로 된다. 그러므로 부자뜸법과 유황뜸법(이 2가지 뜸법은 다 침구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오랜 누창으로 고름이 계속 나오면 뜸을 뜨는 것이 좋다[단심].

개선(疥癬, 옴과 버짐)

개창(疥瘡)에는 5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건개(乾疥)인데 피부가 마르고 비듬이 생긴다. 이런 데는 오수유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둘째는 습개(濕疥)인데 이 때에는 화끈화끈하게 달고 부으며 아프고 진물이 흐른다. 이런 데는 일상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셋째는 사개(砂疥)인데 모래알 같이 작고 혹 아프거나 가렵다. 이런 데는 전초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넷째는 충개(蟲疥)인데 이 때에는 가렵기만 하고 아픈 것은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쉽게 옮아가는데 유황병을 쓰는 것이 좋다.

○ 다섯째는 농개(膿疥)인데 이 때에는 잡혀 있는 물이 걸쭉하고 고름빛이 진하며 화끈화끈 달고 아프다. 이런 데는 삼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선창(癬瘡)에도 역시 5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습선(濕癬)이다. 이 때에는 마치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감이 있는데 긁으면 그 자리에서 진물이 나온다.

○ 둘째는 완선(頑癬)인데 이 때에는 전혀 아프거나 가렵지 않다.

○ 셋째는 풍선(風癬)인데 건선(乾癬)이라고도 한다. 긁으면 흰 비듬이 생긴다.

○ 넷째는 마선(馬癬)인데 이 때에는 약간 가렵고 흰 반점이 생기면서 서로 연결된다.

○ 다섯째는 우선(牛癬)인데 이 때에는 피부가 소 목덜미 가죽처럼 두터워지고 뜬뜬해진다.

○ 옴과 버짐은 다 혈분(血分)에 열이 있어 건조해지고 피부에 풍독이 침범하여 생긴 것인데 풍독이 옅은 곳에 있으면 옴이 되고 깊이 스며들어 가면 버짐이 된다. 옴은 거의 열을 겸하고 버짐은 거의 습기를 겸한다.

옴의 모양은 게껍데기를 쓴 것 같고 버짐의 모양은 돌 이끼가 퍼진 것 같은데 대체로 비슷하다[입문].

○ 옴을 치료하는 데는 승마화기음, 일소산, 신이고, 여성산, 유조입효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버짐을 치료하는 데는 마두고, 갈묘고, 호분산, 연분산을 쓰는 것이 좋다,

○ 옴과 버짐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일상산, 비전일찰광, 당귀음자, 하수오산, 무이산, 부평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대체로 옴 때에 통증이 심하면 한수석을 넣고 가려우면 쇠고비(흑구척)을 더 넣으며 약간 가려우면 뱀도랏열매(사상자)를 더 넣고 충이 있으면 석웅황을 더 넣으며 따뜻하거나 뜨거운 것을 좋아하면 유황을 더 넣어 쓴다[단심].

오수유산(吳茱萸散)

봄철에 건개(乾疥)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12g, 한수석 10g, 백반, 오수유 각각 8g, 황백, 대황, 유황, 경분 각각 4g, 장뇌 2g, 빈랑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일상산(一上散)

옴과 버짐으로 아프고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은 것), 쇠고비(관중), 백교향, 한수석 각각 40g, 백반(구운 것), 황련 각각 20g, 석웅황(웅황) 14g, 유황, 오수유 각각 12g, 반묘(날개와 발을 버린 것) 14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이나 참기름에 갠다. 그리고 먼저 도꼬마리씨(창이자)를 달인 물로 헌데를 씻고 딱지를 떼버린 다음 약을 손바닥에 발라 뜨겁게 하여 두세번 냄새를 맡고 헌데에 바르면 잘 낫는다[단심].

전초산(剪草散)

사개(砂疥)를 치료한다.

뱀도랏열매(사상자) 12g, 한수석, 참느릅나무열매(蕪荑) 각각 8g, 전도초, 백반(구운 것), 오수유, 황백 각각 4g, 삽주, 후박, 석웅황(웅황) 각각 2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유황병(硫黃 )

충개(蟲疥) 때 뜨거운 김과 불에 쪼이거나 찜질하기를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으로 법제한 유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떡 같이 되게 개서 사기그릇 바닥에 바른다. 다음 비빈 쑥 40g과 조피열매 12g을 가루내어 태우면서 그 위에 사발을 엎어 놓아 유황떡이 마르게 한다. 쓸 때마다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은 다음 참기름에 유황가루를 개서 바른다[입문].

삼황산(三黃散)

옴이 진물어 고름집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주로 열[熱]증을 낫게 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대황 각각 12g, 뱀도랏열매(사상자), 한수석 각각 8g, 백반 4g, 황단 2g, 경분, 무명이, 구릿대(백지), 목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입문].

승마화기음(升麻和氣飮)

옴으로 헐어서 아프며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乾葛) 8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6g, 승마, 삽주(창출), 도라지(길경) 각각 4g, 함박꽃뿌리(작약) 3g, 대황 2g, 끼무릇(반하),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구릿대(백지) 각각 1.2g, 건강, 지각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골풀속살(등심) 15오리와 함께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일소산(一掃散)

여러 가지 헌데와 옴을 치료한다.

박새뿌리껍질(여로피) 12g, 진주조개가루(방분), 연분 각각 6g, 석웅황(웅황) 2.8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붕어( 魚, 큰 것) 1마리를 참기름에 넣고 끓여 익혀서 붕어는 버리고 여기에 약가루를 개서 헌데에 바른다[득효].

신이고(神異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전갈 7개, 주염열매(조각) 8g, 파두(껍질을 버린 것) 7개, 뱀도랏열매가루(사상자) 12g,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12g, 경분 1g, 참기름 40g, 황랍 20g.

위의 약들 가운데서 먼저 전갈, 주염열매, 파두를 참기름에 넣고 빛이 변하게 달여서 이 3가지 약은 꺼내고 거기에 황랍을 넣어 녹여서 식힌다. 여기에 석웅황, 뱀도랏열매, 경분

을 넣고 반죽하여 고약을 만들어 먼저 약물로 헌데를 씻고 바르면 효과가 신기하다[득효].

여성산(如聖散)

폐에 있던 풍사가 전변되어 헌데나 옴이 생겨 퍼지는 것을 치료한다.

호분 40g, 황련 30g, 뱀도랏열매(사상자) 20g, 수은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바른다[국방].

유조입효산(油調立 散)

습개(濕疥)가 퍼지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경분, 녹반, 황백, 유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먼저 헌데를 씻은 다음 바른다[국방].

마두고(麻豆膏)

여러 가지 버짐을 두루 치료한다.

참기름(마유) 80g, 파두살, 아주까리씨(피마자) 각각 14알, 반묘 7개.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거멓게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백랍 20g, 노회가루(蘆 ) 12g을 넣고 고루 저어서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입문].

○ 온몸에 버짐이 생긴 데는 외줄기 범싱아뿌리[獨莖羊蹄]를 따로 짓찧어 백반가루와 함께 쌀초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쓰는데 헌데에 바른다. 경분

과 황단을 넣어 쓰면 더 좋다[단심].

갈묘고(蝎猫膏)

소버짐[牛皮癬]을 치료한다.

전갈, 반묘 각각 10개, 파두살 20개, 참기름 40g.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달이는데 거멓게 된 것부터 건져낸다. 3가지 약을 다 건져낸 다음 황랍 4g을 넣고 녹여서 보관해둔다. 이것을 아침에 바르면 저녁에 낫는데 피부는 조금도 상하지 않는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온몸에 퍼진 소버짐을 치료하는 것인데 오두(천오), 바꽃(초오), 은조롱(하수오), 구릿대(백지), 소목 각각 같은 양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굵게 썰어서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에 넣고 구릿대가 검누렇게 되도록 졸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식힌다. 다음 소금을 조금 넣어서 늘 1 숟가락씩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호분산(胡粉散)

버짐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신기하다.

호분, 유황, 석웅황(웅황) 각각 10g, 신석 5g, 바꽃(초오, 크고 생것) 1개, 반묘 1개, 전갈꼬리 7개,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소리쟁이뿌리(양제근)에 식초를 묻혀서 헌데에 바른 다음 약가루를 조금 바른다[득효].

연분산(連粉散)

풍선(風癬)과 습창을 치료한다.

황련, 호분, 황백, 황단, 백반(구운 것) 각각 20g, 경분, 용골, 노감석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뿌리거나 기름에 개서 바른다[단심].

비전일찰광(秘傳一擦光)

옴과 버짐,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신기하다.

백반(구운 것) 24g, 뱀도랏열매(사상자), 너삼(고삼), 참느릅나무열매(무이) 각각 20g, 석웅황(웅황), 유황, 조피열매(천초), 대풍자살 각각 10g, 경분, 장뇌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날돼지기름[生猪脂]에 개서 바른다[정전].

당귀음자(當歸飮子)

온몸이 옴과 버짐으로 부으며 가렵고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생지황, 방풍, 형개, 남가새열매(백질려) 각각 4.8g, 은조롱(하수오), 단너삼(황기),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하수오산(何首烏散)

온몸이 옴과 버짐으로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형개수, 으아리(위령선), 순비기열매(만형자), 진득찰(희렴), 은조롱(하수오), 방풍,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무이산(蕪荑散)

옴이 갓 생겼거나 오래되었거나를 막론하고 다 치료하는데 버짐도 낫게 한다.

참느릅나무열매(무이) 40g, 빈랑, 오수유 각각 20g, 유황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서 바른다[본사].

부평산(浮萍散)

여러 가지 옴과 버짐, 대풍창을 치료한다.

개구리밥(부평) 160g, 당귀,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형개수, 마황, 감초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파밑 3대, 약전국 60알과 함께 달여 먹고 땀을 낸다[의감].

씻는 약[洗藥]

옴과 버짐으로 가렵고 허는 것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형개,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방풍, 지골피,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서 한번에 80g씩 물 큰 사발로 2사발에 넣고 10여 번 끓어오르게 달여 따뜻하게 해서 헌데를 씻는다. 일명 팔선산(八仙散)이라고도 한다[정의].

○ 은조롱(하수오)과 묵은 쑥(陳艾)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진하게 달여서 거기에 몸을 담그고 씻으면 온몸의 옴과 버짐이 낫는다[본초].

○ 동아덩굴(冬瓜藤)을 달인 물에 담그고 씻어도 좋다.

○ 온천에 목욕하는 것이 제일 좋다[본초].

단방(單方)2

유황(생것)은 옴과 버짐, 악창으로 냄새가 계속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옴으로 진문 데도 좋다[본초].

○ 석웅황은 옴과 버짐을 치료하는데 충을 죽인다. 가루내어 바른다[본초].

○ 수은을 죽여서[滓]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에 개어 바르면 옴벌레는 죽고 곧 낫는다[득효].

○ 박새뿌리(여로)로는 옴과 버짐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날참기름에 개서 바른다[본초].

○ 소리쟁이뿌리(양제근)로는 옴과 버짐을 치료하는데 잘 짓찧어 식초에 개어 붙이면 좋다[본초].

○ 완선(頑癬)을 치료하는 데는 무궁화나무껍질(근수피)에 파두, 반묘를 넣고 신석을 조금 넣어서 쓰는데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바른다[단심].

○ 생참깨로 기름을 짜서 옴과 버짐, 악창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본초].

○ 소버짐에는 오랜 가죽신 바닥을 거멓게 태워서 경분 조금과 섞어서 쓰는데 기름에 개어 바른다[입문].

○ 우렁이(田螺)를 삶아서 살만 발가내어 술지게미와 함께 잘 볶아 먹으면 오래된 헌데와 옴이 낫는다[회춘].

○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 백반(생것), 살구씨(행인)에 경분을 조금 넣어서 짓찧은 것은 옴과 버짐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강목].

○ 집비둘기( )는 오래된 헌데와 옴을 치료하는 데 먹는 것이 좋다[본초].

○ 온몸에 옴과 버짐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데는 유황, 뱀도랏열매(사상자), 백반 각각 8g, 수은(죽인 것[滓]) 12g을 쓰는데 가루내어 생강즙에 개서 바르면 곧 효과가 있다[회춘].

침뜸치료[鍼灸法]

옴과 완선을 치료하는 데는 절골(絶骨), 삼리(三里), 간사(間使), 해계(解谿), 위중(委中) 혈에 침이나 뜸을 놓는다[강목].

○ 손에 옴이 생겼을 때에는 노궁혈(勞宮穴)에 침을 놓고 대릉혈(大陵穴)에 뜸을 뜬다[강목].

○ 온몸에 옴이 생겼을 때에는 곡지(曲池), 합곡(合谷), 삼리(三里), 절골(絶骨), 행간(行間), 위중(委中) 혈에 놓는다[강목].

○ 버짐을 치료하는데 해가 뜰 때 환자를 편안히 앉게 한 다음 다른 사람이 그의 양팔을 수평으로 들게 한다. 다음 양쪽 어깨 끝의 약간 구부러지고 뼈가 없는 우묵한 곳에 뜸을 뜨는데 양쪽에 다 7장씩 뜨면 7일이 지나서 낫는다[자생].

○ 어떤 여자가 양쪽 허벅다리 사이에 생긴 습선(濕癬)이 무릎까지 퍼져서 가렵고 아프며 누런 물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침으로 가려울 때마다 100여 곳을 찔러 피를 뺀 다음 소금 끓인 물로 씻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와 같이 네번 씻었는데 나았다고 한다. 이것은 습독이 혈맥에 퍼진 것이므로 침을 놓지 않을 수 없다[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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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5

여러 가지 외상(諸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5

여러 가지 외상[諸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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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붙이에 상한 것[金刃傷]

쇠붙이에 상해서 장이 끊어졌을 때에는 상처의 깊이를 보아야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알 수 있다. 끊어진 장의 한끝만 보이면 이을 수 없다. 만일 배가 아프고 숨이 차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이, 대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하루 반 만에 죽을 수 있고 소장이 상해서 그런 것이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 끊어진 장의 양끝이 다 보이면 빨리 이어야 하는데 바늘실로 꿰맨 다음 닭볏의 피[ 冠血]를 발라서 기운이 새지 않게 하고 빨리 밀어 넣어야 한다. 장이 밖으로 나오기만 하고 끊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보리죽물로 장을 잘 씻은 다음 집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멀건 죽윗물을 조금씩 20여일 동안 먹인 다음 미음을 먹이고 백일이 지나서 밥을 먹이는 것이 좋다.[병원]

○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리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갈증이 난다. 그러나 참고 늘 마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갈증을 멎게 해야 한다. 그리고 죽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죽을 많이 먹으면 피가 넘쳐 나오면서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성 내는 것,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웃는 것 등을 금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 힘든 일을 하는 것, 짠 것, 신 것, 뜨거운 술, 뜨거운 국은 상한 곳을 더 아프게 한다. 그리고 충격을 심히 받으면 곧 죽을 수 있다[성혜].

○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에 찬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피는 차면 엉키는데 그것이 심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단심].

치료하기 어려운 증[不治證]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 증이 있다. 상처가 폐까지 침범하면 즉시 죽지는 않아도 14일을 넘기기 어렵다.

○ 왼쪽 옆구리가 상하면서 속까지 상한 것

○ 장이 절반 정도 끊어진 것은 나을 수 있으나 다 끊어졌으면 치료할 수 없다.

○ 아랫배[小腹下]가 속까지 상한 것

○ 증상이 복잡한 것

○ 맥이 견실하지 못한 것

○ 늙은이의 왼쪽 다리가 무엇에 깔려서 부스러진 것

○ 고환이 터진 것

○ 피가 다 나온 것

○ 어깨 안쪽과 귀 뒤가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다 약을 쓸 필요가 없다[득효].

○ 쇠붙이에 상한 것이 천창혈(天窓穴) 부위, 눈썹 뒤꼬리, 팔 안쪽의 맥이 뛰는 곳, 허벅다리의 안쪽, 사타구니, 젖가슴의 아래위, 명치 밑의 구미혈(鳩尾穴) 부위, 소장 및 5장 6부의 유혈(兪穴)이 있는 곳이면 죽을 수 있다. 또한 머리가 터져서 뇌가 나오고 말을 하지 못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며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이를 악물고 걸쭉한 침을 흘리며 헛 손질하는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성혜].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의 맥[金瘡脈候]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맥(脈)이 허세(虛細)하면 살고 삭실(數實)하면 죽을 수 있다.

○ 또는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침소(沈小)하면 살고 부대(浮大)하면 죽을 수 있다. 찍혔거나 찔려서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맥이 대(大)하면 7일 만에 죽을 수 있고 활세(滑細)하면 산다[맥경].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온 다음 맥이 허세(虛細)하면 좋고 실대(實大)하면 위험하다[득효].

○ 비록 깊이 상하지는 않았어도 이 때에 명문맥[命脈]이 허촉(虛促)하면 위험하다. 심하게 상하였으나 명문맥이 고르롭고[和] 완[緩]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

○ 피가 많이 나온 다음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지 못하고 고르로우면[平正] 좋다[득효].

배와 장이 상한 것을 치료하는 방법[腸 傷治法]

배가 터져서 장이 밖으로 나왔는데 장이 완전히 끊어졌으면 치료하기 어렵고 끊어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 장과 뱃가죽이 터졌으면 삼실[麻縷]이나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로 만든 가는 실에 화예석가루를 묻혀서 속으로부터 꿰매야 하는데 장은 꿰매여 참기름을 발라서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다음 뱃가죽을 꿰매야 한다. 그러나 뱃가죽의 겉껍질까지 다 꿰매서는 안된다. 겉껍질은 그대로 두고 약을 뿌려서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득효].

○ 뱃가죽이 터져서 장과 장간 막[脂膏]이 나왔을 때에는 먼저 활혈산(活血散)이나 불수산(佛手散, 즉 궁귀탕이다)을 달여 먹고 손으로 나온 장간 막을 뜯어버려도 아무일 없다. 그것을 좀 뜯어버려도 일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뜯어버린 다음 장을 밀어 넣고 실로 꿰맨 뒤에 곧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써서 대변이 굳어지거나 오줌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먼저 피를 고르롭게 해야 한다[金瘡先宜調血]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뼈가 부러졌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속까지 상하였을 때에는 반드시 어혈(瘀血)이 물려 있으므로 먼저 어혈을 몰아내는 것이 좋다. 만일 피를 너무 많이 흘렸을 때에는 기혈(氣血)을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정전].

○ 화예석산, 탈명산, 계명산, 도체산, 파혈소통탕, 부원환혈탕에서 골라 쓰면 된다[제방].

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止血生肌合瘡藥]

몹시 상하였을 때에는 절인 물고기의 부레를 넓게 펴서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싸매면 피가 곧 멎는다[득효].

○ 피를 멎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백교향, 늙은 소나무껍질(노송피), 구릿대(백지), 혈갈을 쓰는데 가루내어 붙인다. 혈갈가루만 붙여도 아주 좋다.

○ 황단, 곱돌을 가루내어 붙인다. 여름에는 박하잎을 붙이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야 한다[득효].

○ 금상산을 뿌리는 것도 아주 좋다[집요].

○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는 데는 황단, 백반을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알을 다 쓸은 누에나비를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된다[성혜].

○ 불깐자리가 아물지 않는 데는 까낸 불알을 쓰는데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제손으로 불알을 까낸 다음 그 자리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아서 이 방법을 썼는데 며칠 안되어 나았다고 한다[입문].

화살촉, 날 선 쇠붙이가 뼈나 혈맥에 박힌 것[箭鏃及金刃中骨脈不出]

이런데는 가위톱(백렴)과 끼무릇(반하)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연한 생강 달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20일 동안 쓰면 저절로 나온다[입문].

○ 화살촉과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데는 상아를 쓰는데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바른다. 또는 도르래즙(누고즙)을 내서 자주 바르거나 쥐의 골수를 발라도 좋다. 또는 좋은 지남석을 화살촉이나 바늘이 들어간 자리에 대고 있어도 저절로 나온다[성혜].

구급치료방법[救急方]

쇠붙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몹시 상하여 아프고 답답해하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소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상한 사람을 들어앉히되 뜨거운 피에 잠기도록 하면 살아난다. 만일 배가 상하였을 때에는 혈갈을 가루내어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데 궂은 피가 나오고 낫는다. 이와 같이 하면 혹 전쟁마당에서 총알이나 화살에 상하여 온 몸에서 피가 나오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까무러 친 것도 살릴 수 있다[입문].

활혈산(活血散)

칼이나 창에 상하여 배가 터져서 장이 나온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단, 함박꽃뿌리(적작약), 녹용, 속썩은풀(황금), 족두리풀(세신), 건강,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입문].

화예석산(花蘂石散)

여러 가지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소나 말한테 받히었거나 물리었거나 채여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빨리 상처에 이 약을 뿌려주면 피가 누런 물로 된다. 그리고 다시 이 약을 먹이면 곧 살아나고 더 아파하지 않는다. 만일 장부에 어혈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약을 먹이면 어혈이 누런 물로 되어 나오는데 토하거나 설사가 나면서 나온다.

화예석 160g, 유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질그릇에 넣고 소금 물로 이긴 진흙으로 아구리를 잘 싸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사방에 벽돌을 고이고 숯불로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구워서 식은 다음에 꺼낸다. 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큰숟가락으로 하나씩 술에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탈명산(奪命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높은 데서 떨어져 상하였거나 나무나 돌에 깔려서 상하여 어혈(瘀血)이 생긴 것과 어혈로 적(積)이 생겨 명치가 아프고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석회와 같이 눋도록 닦은 것[炒焦]) 20g, 대황, 나팔꽃 검은씨(흑견우, 맏물가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고 2시간 정도 지나서 효과가 없으면 다시 설사로 궂은 피가 나올 때까지 먹어야 한다[득효].

계명산( 鳴散)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타박을 받아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되어 안타깝게 답답해서 죽을 것같은 것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20g, 당귀(잔뿌리)12g, 복숭아씨 14알(간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에 달여 첫닭이 울 때에 먹으면 다음날 설사로 어혈이 나오고 낫는다. 뼈가 부러진 데도 역시 좋다[삼인].

도체산(導滯散)

외상으로 속에 어혈이 생겨서 대변이 나오지 못하고 막혔기 때문에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당귀 1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성혜].

파혈소통탕(破血消痛湯)

외상을 당하였거나 떨어져서 궂은 피가 옆구리 아래로 몰려서 몹시 아프고 몸을 잘 돌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서 따로 간 것) 12g, 시호, 연교, 당귀(잔뿌리) 각각 8g, 소목 6g, 강호리(강활), 방풍, 계피 각각 4g, 사향 조금.

위의 약가운데서 거머리와 사향을 내놓고 나머지 약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거머리와 사향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2첩만 먹으면 곧 낫는다[동원].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 10g, 당귀 6.8g, 시호 6g, 천산갑(닦아 간 것),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감초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10알(풀지게 짓찧는다), 잇꽃(홍화)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데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금상산(金傷散)

일체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5일 이른 아침에 네 사람을 각기 사방으로 보내서 풀과 나무의 줄기와 잎을 반 줌씩 뜯어오게 한다. 이것을 한낮이 되어 석회 600g과 함께 아주 잘 짓찧는다. 이것을 살아 있는 큰 뽕나무 2-3그루에 구멍을 파고 거기에 넣은 다음 뽕나무껍질로 덮고 기름에 석회를 개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바른다. 다음 다시 뽕나무껍질로 싸고 잘 동여매두었다가 음력 9월 9일 한낮에 꺼내어 그늘에 1백일 동안 말린다. 다음 이것을 가루내어 두고 상처에 뿌리면 잘 낫는다[향약].

단방(單方)1

모두 24가지이다.

신급수(新汲水, 새로 길어온 물)

쇠붙이에 상하였거나 다른데 상하여 장이 나온 때에는 새로 길어온 샘물을 뿌려주어 몸을 오그리게 하면 장이 저절로 들어간다[본초].

석회(石灰)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 곁사람 때문에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 상처에 석회가루를 붙이고 싸매면 아픔과 피를 멎게 하는데 아주 좋다.

○ 또는 석회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불에 구운 다음 가루내서 상처에 붙여도 곧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가루내어 붙이거나 진하게 달여 즙을 받아서 먹어도 된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쇠붙이에 상한 상처를 꿰맨다. 생뽕나무뿌리껍질로 실을 만들어 배가 터져서 장이 나왔을 때 꿰맨다. 당나라 안금장(安金藏)이 배가 갈라졌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 신선도전약(神仙刀箭藥)의 신기함을 말로써는 다할 수 없다. 뽕나무잎을 가루내어 마른 채로 상처에 뿌린다.

○ 쇠붙이에 상하여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는 뽕나무 태운 재를 붙이면 좋다[본초].

누고( , 도루래)

화살이 목이나 가슴에 박혀서 빠지지 않을 때에는 도루래를 짓찧어 즙을 짜서 화살이 박힌 곳에 3-5번 떨구면 저절로 나온다.

○ 또한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데는 도루래의 골을 유황과 함께 갈아붙인다. 그러면 가려우면서 바늘이 저절로 나온다[본초].

강랑( , 말똥구리)

화살이 뼈에 박혀서 뺄 수 없을 때에는 파두를 약간 구워 말똥구리와 함께 갈아 상처에 붙인다. 그러면 몹시 가려워지는데 이때에 흔들어 빼면 잘 나온다. 그 다음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 고약을 붙여야 한다.

○ 화살촉을 빼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말똥구리(강랑, 온전한 것) 1마리를 사향 조금과 함께 가루내어 화살대가리를 움직이면서 상처에 뿌리면 저절로 나온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쇠붙이에 상한 것을 아물게 하고 끊어진 힘줄을 이어지게 한다. 뿌리를 캐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상처 속에 떨구어 넣고 그 찌꺼기를 붙이고 싸매면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사아(象牙, 코끼리이빨)

화살촉이나 바늘이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 가루내어 물에 개서 상처에 붙이면 잘 나온다. 상아로 만든 빗[梳]이 더 좋다[본초].

편복( , 박쥐)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속으로 흘러 내리는데 쓴다. 2마리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서 먹되 하루 동안에 다 먹으면 뒤로 물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것은 못쓸 피가 녹아 내리는 것이다[본초].

흑슬(黑 )

<번역생략>

총( , 파)

쇠붙이에 상하면서 놀랐기 때문에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파를 불에 뜨겁게 구우면서 즙을 받아 붙이면 피가 곧 멎는다.

○ 쇠붙이에 다친 상처에 바람이나 물이 들어가서 붓고 아픈 데는 파의 줄기와 잎을 쓰는데 잿불에 묻어 구워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소맥(小麥, 밀)

장이 나와서 들어가지 않는데 주로 쓴다. 밀 5되를 물 9되에 넣고 4되가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몹시 차게 식힌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입에 머금었다가 상처와 잔등에 뿜어주면 장이 저절로 점차 들어간다. 여러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본초].

석류화(石榴花, 석류나무꽃)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석회와 함께 가루내서 뿌리면 곧 멎는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데 쓴다. 즙을 내어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서뇌간(鼠腦肝)

화살촉이나 바늘이나 칼이 목구멍이나 가슴 속이나 그밖의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쥐를 산 채로 잡아 골과 간을 내서 짓찧어 붙이면 곧 나온다[본초].

자단향(紫檀香)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가루내서 붙이면 아주 묘하게 피와 아픔이 멎는다[본초].

혈갈(血竭)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피와 아픔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묘하다. 이것을 가루내서 붙이는데 이 약은 성질이 세므로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호박(琥珀)

피를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쇠붙이에 상하였을때 가루내어 붙인다.

○ 쇠뇌화살에 맞아서 까무라친 데는 호박가루 4g을 물에 타서 먹이면 좋다[본초].

사함초(蛇含草)

쇠붙이에 상한데 짓찧어 붙이면 좋다.

○ 또한 사함고(蛇含膏)는 잘라진 손가락을 붙게 한다고 한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생것을 비벼서 쇠붙이에 상한 상처에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새살이 살아나게 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숙애(熟艾, 비빈약쑥)

쇠붙이에 상한 데 붙이면 피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잘 아물게 한다. 혹은 달여서 그 물로 씻거나 태우면서 연기를 쏘여도 좋다[속방].

소계(小 , 조뱅이)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멎지 않을 때 잎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나면서 답답한 때 마신다[본초].

차지(車脂, 수레바퀴기름)

바늘이 살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수레바퀴기름을 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이되 2일에 1번씩 3-5번 갈아 붙이면 저절로 낫는다[본초].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깔리어 상한 것[ 撲墮落壓倒傷]

떨어졌거나 깔리어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빨리 편안한 곳에 눕히고 입과 코를 천으로 덮어주고 밥 한끼 먹을 동안만큼 있으면 눈을 뜬다. 이때에 먼저 구급약을 먹인다. 기절한 초기에 빨리 입을 벌리고 구급약을 더 넣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설사로 궂은 피가 나간다[득효].

○ 갑자기 떨어졌거나 넘어졌거나 깔렸거나 얻어맞아서 죽은 것같이 되었으나 명치 끝이 따뜻하면 다 살릴 수 있다. 상한 사람을 다리를 포개어 앉히고 한 사람이 그의 머리를 잡아서 뒤로 젖힌 다음 끼무룻(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 안에 불어 넣어주면 살아나는데 이때에 곧 생강즙과 참기름을 한데 타서 입에 떠넣어주어야 한다[강목].

○ 다른 사람의 칼이나 도끼에 상하였거나 험한 곳에 떨어져 상하였거나 얻어맞아 힘줄과 뼈, 피부와 살이 상하여 피가 멎지 않고 나오면서 혹 어혈이 몰려서 적(積)이 된 것을 빨리 없애지 않으면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심(心)에 침범할 수 있다[의감].

○ 넘어져서 상한 때에는 반드시 소목(蘇木)으로 피를 잘 돌아가게 하고 황련으로 화를 내리우며 흰삽주(백출)로 속을 고르롭게[和] 해야 하는데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윗도리를 상하였을 때에는 부추즙(구즙)을 마시는 것이 좋다[단심].

○ 넘어졌거나 얻어맞았거나 깔리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상하면서 팔다리와 5장이 놀라게 되면 반드시 궂은 피가 속에 생기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메슥메슥해질 것이 우려되는데 이런 때에는 먼저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물에 타서 먹이면 곧 낫는다. 대소변이 잘 나오면 안타깝게 답답해지거나 심이 침범당할 우려가 없다[득효].

○ 모든 외상 때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피를 돌보아야 한다. 그런데 간(肝)이 피를 주관하므로 어느 경(經)이 상하였는가는 물어 볼 것이 없다. 궂은 피는 반드시 간을 돌아 옆구리를 걸쳐서 배로 몰리므로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다. 이때에 실(實)하면 설사시켜야 하는데 통도산,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탈명산(奪命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허(虛)하면 부원활혈탕(復元活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수산으로 조리해야 한다[입문].

○ 이미 피가 많이 나왔거나 피를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데는 소목을 달인 물에 방상산을 타서 먹는 것이 좋다[입문].

○ 여러 가지 상처가 아픈 데는 유향정통산, 유향산, 쌍오산, 심통원, 진왕단, 보손당귀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은 얻어맞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혈(氣血)이 헛갈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 쓰는데 빨리 3-5알을 데운 술에 풀어 떠넣어주면 곧 깨어난다[득효].

○ 머리가 맞아 터졌거나 날이 선 쇠붙이에 상하였을 때에는 약풀[藥糊角]을 바른 다음 상처를 보호하도록 무엇을 대고 싸매서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통도산(通導散)

외상이 몹시 중(重)하여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고 명치 밑이 불러 오르며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설사로 어혈이 나가게 한다.

대황, 망초 각각 8g, 당귀, 소목,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후박, 귤껍질(陳皮), 으름덩굴(목통),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일명 대성탕(大成湯)이라고도 한다[의림].

당귀수산(當歸鬚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기와 혈이 몰려서 가슴과 배,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잔뿌리) 6g, 함박꽃뿌리(작약), 오약, 향부자, 소목 각각 4g, 잇꽃(홍화) 3.2g, 복숭아씨(도인) 2.8g, 계피 2.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방상산(蚌霜散)

외상으로 피를 많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진주조개껍질가루(방분), 백초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다[입문].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당귀, 생지황,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함박꽃뿌리(적작약), 궁궁이(천궁), 유향, 몰약,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타서 먹는다[입문].

○ 일명 활혈지통산(活血止痛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유향산(乳香散)

타박(打撲)을 받아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당귀(닦은 것), 구릿대(백지), 계피, 유향, 몰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쌍오산(雙烏散)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이 오래되어 때때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갓 상해서 아픈 데도 좋다.

오두, 바꽃(초오, 싸서 약간 구운 것) 각각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소목, 대황, 생건지황, 홍곡(닦은 것) 각각 20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기병에 술과 함께 넣어 끓여서 식혀 먹는다. 먹은 다음 저린감이 있어도 괜찮다. 만약 바꽃(초오)을 생것으로 쓰면 약기운이 지나치게 셀 우려가 있으므로 싸서 약간 구워 써야 한다[입문].

심통원(尋痛元)

여러 가지로 상한 것을 치료한다.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와 혈을 잘 돌게 하는데 아주 좋다.

바꽃(초오, 생것), 유향(불에 따뜻하게 한 것), 몰약(불에 따뜻하게 한 것), 오령지 각각 12g, 사향(생것)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손가락 끝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을 탄 생강즙에 풀어서 먹는다[득효].

진왕단(陣王丹)

여러 가지로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멎게 하고 아픈 것을 없앤다.

대황 40g, 석회 240g.

위의 약들을 함께 자줏빛이 나도록 닦아 화독(火毒)을 빼고 가루내어 상처에 뿌리면 좋다[입문].

보손당귀산(補損當歸散)

떨어졌거나 얻어맞아서 뼈가 부러져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이 약을 먹으면 다시는 몹시 아프지 않고 3일이 지나서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

궁궁이(천궁) 60g, 계심, 조피열매(천초), 당귀, 감초 각각 30g, 부자(싸서 구운 것), 쉽싸리(택란)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국방].

타박을 받아 부은 것 내리고 흠집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打撲傷消腫滅瘢]

싸움하다가 얻어맞아서 파상풍(破傷風)이 생겨 머리와 얼굴이 붓고 열이 몹시 나는 데는 구미강활탕(九味姜活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먹고 땀을 낸다. 다음 살구씨를 짓찧어 흰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부은 것이 곧 내린다[회춘].

○ 외상으로 붓고 아프며 어혈이 몰린 것이 돌아다녀서 검붉어진 것과 상하여 눈두덩이가 검푸르게 된 것이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대황을 가루내서 생강즙에 개어 상처에 붙이면 곧 삭는다. 이것을 장군고(將軍膏)라고 한다[의감].

○ 상처의 흠집을 없애고 넘어져 상한 것을 치료하는 데는 참기름과 청주 각각 1사발씩 섞어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는다. 그 다음 뜨거운 데서 하룻밤 자고 나면 아픈 것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리며 흠집이 없어진다. 어떤 사람이 얻어맞았는데 때린 사람이 남몰래 의사를 시켜서 이 방법으로 치료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튿날 상한 데가 조금도 없이 나았다[회춘].

○ 누렇고 큰 가지를 쪽지게 썰어서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술에 타서 먹으면 하룻밤 사이에 다 삭고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성혜].

맥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脈候及不治證]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겼을 때 맥이 견강(堅强)하면 살고 맥이 소약(小弱)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타박을 받아 상하여 피가 많이 나온 때에는 반드시 맥이 허세(虛細)해야 하는데 만일 맥이 급질(急疾)하면서 몹시 삭(數)하면 죽을 수 있다[의감].

○ 타박을 받아 겉으로 힘줄과 뼈가 상한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속으로 장부(藏府) 안의 막이 상한 것과 고환과 귀 뒤가 터진 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 위의 10가지 치료하기 어려운증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입문].

○ 만일 장부에서 중요한 부분이 상했을 때에는 맥(脈)을 보아야 하는데 허(虛)하면서 촉(促)하면 위험하다[득효].

단방(單方)2

모두 17가지이다.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타박을 받아 속에 어혈이 생겨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에 1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백양수피(白楊樹皮, 백양나무껍질)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우려서 먹는다[본초].

생구(生龜, 산거북이)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마시고 고기는 생으로 갈아서 상처에 두텁게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제조( , 굼벵이)

타박을 받아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옆구리에 몰려서 뜬뜬하고 그득하면서 아픈데 주로 쓴다. 즙을 내어 술에 타서 먹고 또 갈아서 상처에 붙인다[본초].

서시(鼠屎)

떨어져서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에 개어 상처에 바르고 빨리 싸매면 한나절이 못 되어 낫는다[본초].

하엽(荷葉, 연잎)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궂은 피가 심(心)으로 치밀어 올라 답답해서 날치는[悶亂] 데는 마른 잎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 피지 않은 연잎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으면 설사로 궂은 물[惡物]이 나간다[강목].

호도(胡桃, 호두)

깔렸거나 얻어맞아 상한 것은 호두살을 잘 짓찧어 데운 술에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마근(麻根, 삼뿌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발목이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주로 쓴다.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 먹는다. 퍼런 삼이 없는 철에는 마른 삼을 달여서 그 물을 먹는다[본초].

도간회(稻稈灰, 볏짚재)

떨어졌거나 다쳐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태워 재를 내어 거르지 않은 술에 탄 다음 잿물을 받아 따뜻하게 하여 아픈 곳을 씻으면 곧 낫는다[본초].

개자(芥子, 흰겨자)

타박을 받아 어혈이 생겨 아픈 데는 생강과 함께 짓찧어 약간 따뜻하게 하여 상처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타박을 받아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파밑을 뜨거운 재 속에 묻어 더워진 다음 쪼개서 그 속에 있는 즙을 상처에 붙인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 붙여야 잠시 후에 아픈 것이 멎는다[본초].

○ 또는 파밑과 사탕가루를 같은 양으로 하여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아픈 것이 곧 멎고 흠집도 생기지 않는다[단심].

인뇨(人尿)

<번역 생략>

오계(烏鷄)

깔리었거나 떨어졌거나 배 또는 수레에 찍히었거나 말한테 채었거나 소한테 받히어 가슴과 배가 상하고 팔다리뼈가 부러져서 숨쉬기 답답하고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1마리를 털채로 천 여 번 짓찧어 식초 1되에 넣고 알맞게 버무려 쓰는데 새천을 상처에 덮고 그 위에 이것을 붙이고 잘 싸맨다. 마르면 갈아 붙이되 추우면서 떨리거나 게울 것같이 되어도 약을 떼버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오계 1마리를 위의 방법과 같이 하여 붙이면 잘 낫는다[본초].

오아우(烏鴉羽, 까마귀깃)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얼굴이 퍼렇게 되며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오른쪽 것 7개를 빼서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그러면 피를 토하고 곧 낫는다[본초].

견담(犬膽, 개담)

타박을 받았거나 칼이나 화살에 상하여 속에 어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술에 타서 먹으면 어혈이 다 빠진다[본초].

주조(酒糟, 술지게미)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상하여 어혈이 생겨서 붓고 아픈데 주로 쓴다. 식초에 타서 따뜻하게 찐 것으로 찜질하면 곧 낫는다[속방].

수지(水蛭, 거머리)

얻어맞았거나 떨어졌거나 부러져서 속에 어혈이 생긴데 주로 쓴다. 눋도록 닦아[炒焦]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 먹으면 어혈이 풀린다[본초].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진 것[骨折筋斷傷]

다리와 팔에는 각기 뼈마디가 어긋날 수 있는 곳이 6곳이고 부러질 수 있는 곳이 4곳이다. 손에는 어긋날 수 있는 곳이 3곳이고 발에도 또한 3곳이다. 손바닥 뒤의 뼈마디가 어긋나면 그곳의 뼈는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뼈가 밖으로 삐져 나온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삐져 나온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로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만약 바깥쪽으로 나왔으면 안쪽으로 밀어 넣고 안쪽으로 나왔으면 바깥쪽으로 밀어 넣어야 제자리로 들어간다. 오직 손으로 당겨서 제자리에 넣으려고만 한다면 들어맞추기 아주 어렵고 10명에 8-9명은 병신이 된다[득효].

○ 뼈마디가 다쳐서 부러졌거나 팔뚝, 허리, 무릎의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제자리에 잘 맞추어 넣되 우선 마취약을 먹여 아픈 것을 알지 못하게 한 다음 맞추어야 한다[득효].

○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뼈를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은 다음 참대쪽(생버드나무판자쪽이 더 좋다)을 한쪽 옆에만 대고 한쪽 옆에는 대지 않고 동여매어 굽혔다 폈다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당겨주고 굽혔다 폈다 하게 해야 한다[득효].

○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은 다음에 구부러졌거나 편 채로 있게 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으면 마취약(즉 초오산)을 먹인 뒤에 칼로 째거나 심하면 가위로 뼈 끝을 잘라서 그것이 살을 뚫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혹 부스러진 뼈가 있으면 그 뼈를 뽑아 내서 곪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1번씩 약물로 씻어서 나쁜 냄새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득효].

○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접골약을 불에 녹여 그 뼈 위에 바른 다음 나무쪽을 대고 동여맨다. 그 다음 겉으로는 협골법과 활혈산, 접골단, 이생고, 나미고를 쓰고 먹는약으로는 맥두산, 몰약강성산, 접골산, 자연동산, 접골자금단을 써야 한다.

○ 씻는 약으로는 만형산을 써야 한다[제방].

초오산(草烏散)

이것이 바로 마취약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손으로 만져서 제자리에 맞추어 넣는 방법을 써야 한다.

주염열매(조협), 목별자, 자금피, 구릿대(백지), 끼무릇(반하), 오약, 당귀, 궁궁이(천궁), 오두(천오) 각각 50g, 바꽃(초오), 회향, 좌나초 각각 10g, 목향 4g(다 법제하지 않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쓴다. 뼈마디가 어긋났을 때에는 한번에 8g씩 좋은 홍주(紅酒)에 타서 마신 다음 마취되어 아픈 것을 모르게 된 뒤에 칼로 째거나 가위로 뾰족한 뼈를 잘라내야 한다. 그 다음 손으로 뼈마디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참대쪽을 대고 잘 동여매야 한다. 만일 화살촉이 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도 이 약을 써서 마취시킨 다음 집어서 빼내거나 째 헤치고 뽑아내야 한다. 그 다음 소금 끓인 물이나 소금을 탄 물을 먹이면 곧 깨어난다[득효].

협골법(夾骨法)

작은 두꺼비(하마) 4-5마리를 피초 1.2g, 생강 40g, 술지게미(주조) 1사발을 쓰는데, 부은 데가 있으면 홍내소(紅內消, 은조롱 즉 하수오)를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모두 한데 넣고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입문].

활혈산(活血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녹두가루.

위의 것을 벌겋게 되도록 닦아 새로 길어온 물에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상처에 두텁게 붙인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대고 동여맨다. 그러면 효과가 아주 좋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뜨거운 술과 식초를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붙이는 것이다[득효].

접골단(接骨丹)

당귀 30g, 궁궁이(천궁), 몰약, 골쇄보 각각 20g, 오두(천오, 잿불에 묻어 구운 것) 16g, 고문전(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3개, 유향 10g, 목향4g, 황향(송진이다) 240g, 참기름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고약을 만든 다음 기름종이에 발라 상처에 붙인다. 만일 뼈가 부스러지고 힘줄이 끊어진데 이 약을 쓰면 다시 이어져 처음과 같이 된다[회춘].

이생고(二生膏)

팔다리의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600g, 생강 160g.

위의 약들을 잘 짓찧어 술지게미(酒糟) 600g과 섞은 다음 뜨겁게 볶아 베천에 싸서 상처에 대고 찜질하면 힘줄과 뼈가 상하여 참을 수 없이 아프던 것도 효과를 본다[의감].

○ 팔의 뼈마디가 어긋나서 붓고 아픈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쓰는데 기름종이 위에 펴놓고 목향가루를 한벌[一層] 뿌린 다음 그 위에 또 생지황 찧은 것을 펴놓아 상처에 붙이면 이튿날 아픈 것이 곧 멎는다[득효].

○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상한 데는 생지황을 짓찧어 즙을 내어 쓰는데 좋은 술에 타서 하루 2-3번 먹으면 잘 낫는다. 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붙이면 한 달 사이에 힘줄과 뼈가 이어진다. 왜냐하면 지황은 뼈와 관련된 약이기 때문이다[종행].

나미고( 米膏)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찹살 1되, 주염열매(조각, 잘게 썬 것) 반되, 동전 100개.

위의 약들을 다 한데 넣고 눋도록 닦아서 돈[錢]은 가려내고 가루낸 다음 술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상처에 붙이면 잘 낫는다[강목].

맥두산(麥斗散)

넘어져서 뼈마디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자충(기와 위에 놓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개, 파두(껍질을 버린 것) 1개, 끼무릇(반하, 생것) 1개, 유향, 몰약 각각 0.2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0.04g씩 따뜻한 청주에 타서 먹고 무거운 수레가 10리 갈 동안만큼 있으면 뼈가 이어지는 소리가 난다. 넘어져서 부러진 초기에는 반드시 뼈를 제자리에 맞추어 넣고 솜옷으로 싸 덮은 다음 맥두산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맥두산은 단오날에 만든 것이 더 좋다[회춘].

몰약강성단(沒藥降聖丹)

타박을 받았거나 접질러서[閃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스러져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6g,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2번 하여 따로 간 것), 오두(천오, 생것), 골쇄보,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생강즙과 꿀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은 데 넣고 고루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4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되 술과 물을 각각 반 잔씩 섞은데 소목 4g을 넣고 달여 소목은 버린 물에 풀어 빈속에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단심].

접골산(接骨散)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각각 10g, 자연동(불에 달구어 물에 담갔다가 따로 간 것) 20g, 곱돌(활석) 40g, 용골, 적석지 각각 6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좋은 식초에 담가 불린다. 이것을 볶아 말려 다시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사향과 고루 섞어서 잠잘 무렵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만일 뼈가 이미 이어졌으면 용골과 적석지를 빼고 쓰는 것이 아주 좋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위의 약들에서 사향은 내놓고 술에 담갔다가 달여서 말려 가루낸다. 다음 녹인 황랍 20g에 사향과 같이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술에 넣고 졸이면서 동남쪽으로 뻗었던 버드나무가지로 저어서 풀어지게 한 다음 따끈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접골단(接骨丹)이라고 한다[입문].

자연동산(自然銅散)

타박을 받아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소목, 강진향(강진향이 없으면 대신 자단향을 쓴다), 오두, 송절,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각각 20g, 지렁이(지룡, 기름에 볶은 것), 용골(생것), 거머리(수질,기름에 눋도록 볶은 것) 각각 10g, 혈갈 6g, 도루래(누고, 기름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5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좋은 술에 타서 먹으면 약기운이 정수리로부터 점차 병이 있는 곳을 찾아 아래로 양손과 양발까지 내려가므로 온 몸에 스물스물하는 느낌이 있다. 이것은 환자 자신이 느끼게 되는데 약기운이 병 있는 곳에 닿으면 ‘쏵’하는 소리가 나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득효].

접골자금단(接骨紫金丹)

타박을 받아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 심(心)을 침범해서 열이 나고 정신이 혼미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충(어떤 처방에는 도루래로 되어있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따로 간 것), 골쇄보, 대황, 혈갈, 당귀(잔뿌리), 유향, 몰약, 붕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0.32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뼈가 저절로 붙는다[입문].

만형산(蔓荊散)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서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몰려 아픈 것을 치료한다.

완형엽(없으면 대신 형개를 쓴다), 순비기열매(만형자),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방풍, 궁궁이(천궁), 계피, 정향피, 강호리(강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40g씩 소금 1숟가락,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5대와 함께 신좁쌀죽웃물 5되를 넣고 7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아픈 곳을 씻는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단심].

단방(單方)3

모두 14가지이다.

적동설(赤銅屑, 구리가루)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구리를 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9번 하여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약이 상한 뼈로 곧추 들어가 붙게 된다.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져 정강이가 부러졌을 때 구리가루를 술에 타서 먹고 나았다. 그런데 늙어서 죽은 후 10여 년만에 옮겨 묻으면서 그 정강이뼈를 보니 부러졌던 자리에 구리테가 감겨 있었다고 한다[본초].

자연동(自然銅, 산골)

상하여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한다. 산골(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하여 보드랍게 갈아 수비(水飛)한 것), 당귀, 몰약 각각 2g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고 곧 아픈 곳을 쓰다듬는다[본초].

○ 이 약이 금방 불에 달구었을 때에는 독이 있다. 만일 뼈가 부러지지도 부스러지지도 않았을 때에는 산골을 쓰지 말아야 한다[단심].

합환피(合歡皮, 자귀나무껍질)

주로 뼈가 부러진 것을 잘 붙게 하는 약이다. 자귀나무껍질(검은 빛이 나도록 볶은 것) 160g, 흰겨자(닦은 것)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인다[단심].

생지황(生地黃)

주로 뼈와 관련된 약이다. 상하여 뼈가 부스러졌을 때에는 생지황을 짓찧어 뜨겁게 쪄서 상처에 하루 2번 갈아 싸맨다[본초].

속단(續斷)

타박을 받아 생긴 어혈을 치료하는데 힘줄이나 뼈도 잘 붙게 한다. 달여서 즙을 내어 마시고 겉에는 짓찧어 붙인다[본초].

선복근(旋 根, 메꽃뿌리)

즉 선퇴근[(旋花根]이다. 연장에 찍혀 힘줄이 끊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상처에 바르고 찌꺼기를 붙인다. 하루 2-3번 갈아 붙이면 힘줄이 곧 이어진다[본초].

백랍(白蠟)

금(金)에 속하는 약인데 수렴하는 성질이 있고 굳으면 엉키게 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외과에서 긴요하게 쓰는 약이다. 새살을 살아나게 하고 피를 멎게 하며 아픈 것을 없애고 뼈나 힘줄을 붙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하는데 합환피(合歡皮)와 같이 쓰면 효과가 좋다[단심].

해(蟹, 게)

게다리 속의 살과 게장은 다 뼈나 힘줄을 잘 붙게 하는데 짓찧어 약간 닦아서 상처 속에 넣으면 힘줄이 곧 이어지게 된다.

○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데는 생것을 짓찧어 볶아서 붙이면 좋다[본초].

제조( ,굼벵이)

빗디디어[ ]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어혈도 푼다. 즙을 내서 술에 타 먹고 또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본초].

인중백(人中白)

<번역 생략>

모서(牡鼠)

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인다. 3일에 1번씩 새 것으로 갈아붙이면 힘줄과 뼈가 붙게 된다[본초].

생율(生栗, 생밤)

주로 힘줄이 상하고 뼈가 부러지고 어혈이 생겨서 부으며 아픈데 쓴다. 생밤을 잘 씹어서 상처에 붙인다. 가운데 알을 쓰는 것이 더 좋다. 즉 3알이 든 송이에서 가운데 알을 말한다[본초].

와거자( 子, 부루씨)

주로 타박을 받았거나 떨어져 뼈가 부러진 데 쓴다. 부루씨를 약간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술로 먹으면 힘줄과 뼈가 잘 붙는다. 이것을 접골산(接骨散)이라고 한다[회춘].

오웅계(烏雄鷄, 오계)

주로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 몹시 아픈데 쓴다. 오계(수컷)의 피를 받아 술에 타서 먹고 즉시 그 닭의 배를 갈라서 상처에 싸매면 잘 낫는다[본초].

○ 또는 오계의 뼈를 가루내어 40g과 자연동을 가루내서 16g을 섞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강목].

귀, 코, 혀가 상하여 떨어진 것을 치료하는 방법[療傷斷耳鼻舌方]

무엇에 쓸리어[擦] 귀나 코가 약간 떨어졌을 때에는 기름 먹은 머리칼 태운재를 떨어진 귀나 코에 묻혀서 제자리에 대고 꿰맨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동여맨다. 어떤 사람이 나귀에 물려 코가 떨어졌을 때 한 중이 이 방법대로 붙이고 꿰매주었는데 빨리 나았다고 한다[강목].

○ 길을 가다가 엎어져서 혀의 가운데가 잘라져 피가 멎지 않고 나올 때 쌀초[米醋]를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발랐는데 피가 곧 멎었다. 그 다음 이어서 부들꽃가루(포황), 살구씨(행인), 붕사를 조금씩 가루내어 꿀에 개서 입에 넣고 녹여 넘겼는데 나았다[강목].

○ 손가락이 잘라진 것을 붙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목(蘇木)을 가루내어 잘라진 손가락에 바르고 마주 붙인 다음 겉을 누에고치로 싸고 잘 동여매두면 며칠 사이에 이전과 같이 된다[입문].

○ 어떤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면서 자기가 차고 있던 열쇠에 다쳐 음낭이 터져서 양쪽 고환이 다 빠져 나왔는데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고 달려 있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팠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내가 사람을 시켜서 고환을 천천히 밀어 넣어주게 한 다음 납거미집(벽전)을 많이 가져다 상처에 붙여주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날마다 점차 편안해지면서 고환이 이전과 같이 되었다[의감].

매맞아 상한 것[杖傷]

매를 맞았을 때에는 곧 물 1종지와 좋은 술 1종지를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어혈이 심(心)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주 좋다. 또는 몸이 든든하면 계명산( 鳴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어서 설사하게 하고 허약하면 당귀수산(當歸鬚散, 처방은 위에 있다) 약재에 시호, 강호리(강활)를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곧 파밑(총백)을 짓찧어 뜨겁게 볶아서 상처에 붙여야 한다. 식으면 바꾸어 붙여야 아픔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리게 하는데 아주 좋다[종행].

○ 또는 두부를 넙적하게 만들어 소금 물에 넣고 뜨겁게 끓여서 매맞은 자리에 붙이면 찌는 것같은 감이 있고 두부가 벌겋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부를 새것으로 바꾸어 붙이되 두부 빛이 말갛게 될 때까지 붙여야 한다. 살이 진무는 데도 좋다[종행].

○ 몹시 아프면 유향정통산(乳香定痛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은 다음 따끈한 술을 양껏 마시고 상처에 황랍고(黃蠟膏, 처방은 여러 가지 헌데문[諸瘡門]에 있다)를 붙여야 한다. 어혈이 몰려서 부은 데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고약을 붙여야 한다[입문].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상하면 혈에 열이 생기므로 아프다. 이때에는 성질이 찬 약을 써서 먼저 어혈을 없애야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계명산 같은 약을 먹고 겉에는 오황산이나 대황과 황백을 가루내어 생지황즙에 개서 붙여야 한다.

○ 또는 들모시뿌리(야저근) 연한 것을 깨끗하게 씻어서 소금과 함께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단심].

○ 또는 봉선화를 뿌리와 잎이 달린 채로 짓찧어 상처에 붙이는데 마르면 바꾸어 붙여야 한다.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어혈이 삭고 곧 낫는다[의감].

○ 또는 녹두가루를 약간 닦아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인다[의감].

○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데는 유향산, 화어산, 보기생혈탕, 오룡해독산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대체로 혈(血)이 막히는 것을 돌게 하는 약은 다 술에 풀어서 먹어야 한다. 혈이 막히면 기(氣)가 막히고 기가 막히면 경락(經絡)이 몹시 그득해지고[滿急] 경락이 몹시 그득해지면 붓고 아프다. 또한 살에 타박을 받으면 붓고 아픈데 그것은 경락(經絡)이 상해서 기혈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본초].

○ 매맞은 자리가 헐어서 곪았다가 갑자기 마르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독기(毒氣)가 심으로 들어가서 정신이 흐릿해지고 안타깝게 답답해하며 토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오황산(五黃散)

매를 맞아 그 자리가 곪은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황단,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대황,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고약을 만든 다음 천에 발라 상처에 붙이는데 하루 3번씩 갈아 붙인다[정요].

유향산(乳香散)

매맞은 자리가 헐고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연동(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당귀 각각 20g, 회향 16g, 유향, 몰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정요].

화어산(化瘀散)

매를 몹시 맞아 생긴 궂은 피가 심으로 침범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소목, 당귀(잔뿌리) 각각 12g, 대황, 잇꽃(홍화)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의감].

보기생혈탕(補氣生血湯)

매맞은 자리가 곪아 진물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귤껍질(陳皮), 향부자, 패모, 도라지(길경),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오룡해독산(烏龍解毒散)

매를 맞은 상처에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고 진물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파 잘 일어나 다니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을 멎게 하여 일어나 다니게 한다. 효과가 아주 좋다.

나무버섯(목이) 160g.

위의 것을 사기냄비에 넣고 약성이 남게 눋도록 볶아서[炒焦]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따끈한 술 1사발에 타서 먹는다. 먹은 다음 조금 있으면 약기운이 퍼져서 매맞은 상처에까지 간다. 이때에는 살 속이 바늘로 찌르는 것같고 몹시 가렵다가 갑자기 핏물이 나오는데 그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고약을 붙여야 한다[회춘].

○ 매맞은 자리에 생긴 딱지를 없애는 데는 달걀 흰자위에 사향을 조금 넣어 쓰는데 은비녀로 멀건 물처럼 되게 고루 저어서 비녀의 뾰족한 끝에 묻혀 딱지에 살살 바르면 오래지 않아 딱지가 물렁물렁해진다. 그때에 딱지를 떼어버리고 하루 1번씩 고약을 갈아붙이면 죽은 살이 다 없어지고 며칠 안에 이전과 같이 된다[회춘].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게 하는 처방[打着不痛方]

매를 맞기 전에 먼저 백랍 40g을 잘게 썰어 사발에 담은 다음 술을 부어 녹여 먹으면 매를 맞아도 아프지 않다. 이것을 기장산(寄杖散)이라고 한다[의감].

단방(單方)4

모두 5가지이다.

나복근(蘿蔔根, 무우)

매맞은 자리가 헐어 곪았으나 터지지는 않고 속으로만 상한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상처에 붙이면 좋다[종행].

마분(馬糞)

매맞은 상처에 풍사가 들어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말이나 나귀의 습(濕)한 분(糞)을 뜨겁게 하여 천에 싸서 찜질하는데 하루 50여 번씩 갈아 대면서 하면 아주 좋다[본초].

몰약(沒藥)

주로 매맞은 상처가 붓고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쓴다. 보드랍게 갈아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으면 좋다[본초].

서(鼠, 쥐)

매맞은 상처를 치료한다. 쥐 1마리를 산 채로 잡아 내장 채로 썬 다음 기름 300g에 넣고 거멓게 타지도록 졸여서 닭의 깃에 묻혀 상처에 바르면 좋다[본초].

이당(飴糖, 엿)

타박을 당하여 어혈진 것을 치료한다. 엿을 달여 술에 타서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궂은 피가 나온다[본초].

사람에게 물려서 상한 것[人咬傷]

사람에게 물려서 상처가 난 데는 남생이배딱지(구판)나 자라등딱지(별갑)를 태워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강목].

여러 가지 짐승한테 상한 것[諸獸傷]

범한테 상한 것[虎傷]

범[虎]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참기름 1사발을 마셔야 한다. 또는 백반을 가루내어 상처 속에 넣는다. 또는 사탕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1-2사발을 마시고 상처에 바른다[입문].

○ 범한테 상하여 생긴 상처에는 쪽물 들인 천을 쓰는데 단단하게 감아서 한쪽 끝에 불을 달아 참대대롱에 넣고 태우면서 그 연기를 상처에 쏘이면 좋다[본초].

○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술을 늘 몹시 취하게 마시고 토해야 좋다[본초].

○ 범이나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부추(구)를 짓찧어 즙을 내서 한번에 2홉 반씩 하루 3번 먹고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 범이나 이리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닭고기를 생것으로 먹거나 또는 생칡 즙을 마시거나 그것으로 상처를 씻는다[본초].

○ 건강가루[乾薑末]를 상처 속에 넣어도 좋다[본초].

곰한테 상한 것[熊傷]

곰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쪽물 들인 천을 태우면서 상처에 그 연기를 쏘이면 독기가 빠진다[본초].

○ 또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인 물로 상처를 10여 번 씻고 칡뿌리를 가루내어 칡뿌리 즙에 타서 하루 5번 먹어야 한다[본초].

○ 또는 삭조( )를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즙을 내어 마신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여야 한다.

○ 곰이나 범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무쇠를 쇠맛이 나게 달여서 그 물로 씻어야 한다.

○ 곰이나 범의 발톱에 상한 데는 생밤[生栗]을 씹어서 붙인다[본초].

말, 나귀, 노새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것[馬驢 咬 傷]

말한테 물리었거나 채어서 상한 데는 익모초를 짓찧어 식초에 볶아 붙인다[본초].

○ 또는 말채찍 끝을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

○ 외톨밤을 태워 가루내서 붙여도 좋다[득효].

○ 서시(鼠屎) 14개와 오래된 말채찍 끝 5치를 함께 태워 가루내서 돼지기름(저지)에 개어 붙인다[본초].

○ 또는 상처에 쑥뜸을 뜬 다음 마시(馬屎)를 태워 가루내서 붙인다[입문].

○ 생밤을 씹어 붙인다[강목].

○ 또는 닭의 볏에서 더운 피를 받아 상처에 바르거나 담근다[본초].

○ 나귀나 말한테 물려서 뼈가 상하였을 때에는 그 짐승의 오줌으로 상처를 씻고 그 짐승의 시[糞]를 바른다[본초].

소한테 상한 것[牛傷]

소한테 받히어 밸이 나왔으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빨리 제자리에 집어 넣은 다음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나 흰삼[白麻]으로 만든 실로 뱃가죽을 꿰매고 그 위에 혈갈가루나 백초상가루를 뿌려주어 피를 멎게 하면 곧 살아난다. 그러나 상처를 덮어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속으로 곯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입문].

○ 소한테 받히어 옆구리가 터져서 밸이 나와 더러운 냄새가 날 때에는 빨리 참기름을 밸에 바르고 손으로 제자리에 넣은 다음 인삼과 지골피를 달인 물로 씻으면 터진 가죽이 저절로 아문다. 그 다음 양고기국을 10일 동안 먹으면 낫는다[입문].

개한테 상한 것[犬傷]

대체로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때는 개가 많이 미치는데 꼬리가 곧추 드리워져 있고 그 끝이 말리지 않으며 침을 흘리고 혀가 거멓게 된 것은 미친 것이다. 만일 이런 개한테 물리면 열에 아홉은 죽고 하나만이 산다. 이런 때에는 빨리 침으로 피를 빼내고 더운 물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호두껍질을 상처에 놓고 약쑥뜸을 떠야 하는데 호두껍질이 타면 바꾸어가면서 1백장을 뜬다. 그리고 다음날 또 1백장씩 떠서 모두 3백-5백장 뜨면 좋다[천금].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먼저 입에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머금고 상처를 깨끗하게 씻거나 더운물로 물린 곳을 씻고 생강을 씹어서 상처를 문질러야 한다. 또는 파밑(총백)을 씹어서 바르거나 살구씨(행인)를 씹어서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혹은 타래붓꽃뿌리(마인근)를 잘 갈아서 물린 곳을 파를 달인 물로 씻고 바르면 더 좋다[강목].

○ 미친개한테 물린 환자의 정수리에 붉은머리칼이 한 올이 있기에 그것을 빼버린 다음 약을 먹였는데 잘 나았다[십삼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반묘(대가리와 날개와 발을 버린 것) 21개로 되어있다. 먼저 찹쌀 1작(勺)과 반묘 7개를 같이 닦는데 쌀이 벌겋게 되기 전에 반묘를 가려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닦되 반묘 빛이 변하면 가려낸다. 그 다음 또 반묘 7개를 넣고 쌀에서 퍼런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반묘를 가려내고 쌀만 가루낸다. 다음 찬물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여기에 쌀가루를 타서 빈속에 먹는다(1작을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1번 먹되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 나오지 않으면 또 1번 먹어야 궂은 것[惡物]이 나온다. 그 다음 배가 아프면 빨리 찬물에 청대를 타서 먹거나 황련을 달인 물을 먹어서 약독을 풀어야 한다. 약독을 풀지 않으면 상한다. 약을 먹은 다음 곧 뜨거운 것을 먹어서는 안된다[강목].

개한테 물린 독으로 발작하는 것을 미리 막는 방법[犬咬毒防再發]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반묘(대가리와 날개, 발을 버린 것) 7개를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 먹어야 한다. 그러면 독기가 반드시 오줌으로 나온다. 독기가 나왔는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요강에 맑은 물을 담고 거기에 환자의 오줌을 타서 한나절 동안 두었다가 보는데 뿌연 것이 엉켜서 개 모양 같이 되는 것은 독기가 이미 나온 것이다. 만일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반드시 7번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개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먹어야 발작하지 않는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을 물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십삼방].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신좁쌀죽웃물을 입에 머금고 물린 곳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옥진산(玉眞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마른 채로 붙여야 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다[단심].

○ 또는 물은 개를 잡아 골[腦]을 내서 상처에 붙이면 발작하지 않는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지 오래된 다음에 발작하는 것은 약으로 고칠 수 없다. 그러나 석웅황(맑은 것) 20g, 사향 2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 다음 반드시 잠들게 하면 된다. 그리고 절대로 놀라서 깨어나게 하지 말고 저절로 깨어날 때까지 둬두면 오줌으로 궂은 것이 나오고 효과가 있다[강목].

미친개 독을 없애는 방법[狂犬傷出毒法]

부위산(扶危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방풍 20g, 대황,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頭末]) 각각 12g, 반묘 4g, 사향 1.2g, 석웅황 10g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으로 독기가 빠진다[입문].

○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지렁분[ 蚓糞]을 붙여서 개털 같은 것이 나오면 독기가 빠진 것이다[본초].

○ 또는 날참기름[生麻油]에 약전국(豆 )을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늘 물린 곳에 대고 문지르다가 쪼개본다. 이 때에 알약 속에 개털 같은 것이 송송히 들어 있으면 독기가 빠져 나오는 것인데 털 같은 것이 들어 있지 않을 때까지 문질러야 완전히 빠진다[십삼방].

부위산(扶危散)

미친개한테 물린 것을 치료한다.

반묘(물린 지 7일 이내에는 7개를 쓰고 7일 후부터는 날마다 1개씩 더 늘여 써서 열흘이면 10개, 100일이면 100개를 쓴다. 그리고 날개와 발을 버리고 찹쌀과 같이 닦는다), 곱돌(활석) 40g, 석웅황(웅황) 4g, 사향 1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에 타서 먹으면 독기가 대소변으로 나가고 낫는다[의감].

미친개 독이 심으로 들어간 것[狂犬毒入心]

미친개한테 물려서 여러 가지로 치료했으나 낫지 않다가 독기가 심으로 들어가면 답답해 날치면서[煩亂]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른다[본초].

○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이 미쳐서 개소리 같은 소리를 지를 때에는 두꺼비회[蝦 膾]를 먹여야 한다. 또는 범 대가리뼈, 범 어금니, 범 정강이뼈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인다[본초].

꺼릴 것[禁忌法]

미친개한테 물린 사람은 일생 동안 단고기[犬肉]와 누에번데기[蠶 ]를 먹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 독기가 도지면 살지 못한다. 그리고 또한 3년 이내에는 일체 독이 있는 음식을 먹지 말고 성생활을 하지 말며 늘 살구씨(행인)를 먹어서 독기를 막아야 한다[십삼방].

○ 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단심].

단방(單方)5

모두 6가지이다.

백반(白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가루내어 물린 상처 속에 넣으면 아픈 것이 멎고 빨리 낫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짓찧어 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씻기도 한 다음 찌꺼기를 상처에 붙인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개독을 푸는데 늘 죽을 쑤어 먹으면서 짓찧어 상처에도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야국(野菊, 들국화)

주로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 보드랍게 갈아 술에 타서 취하도록 먹으면 효과가 있다[강목].

비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주로 개한테 물려서 상한데 쓴다. 50알을 껍질을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갈아서 붙인다[강목].

섬여(蟾 , 두꺼비)

주로 미친개한테 물려서 미쳐 죽을 것같이 된 데 쓴다. 회를 쳐서 먹이는데 환자가 알지 못하고 먹게 해야 한다. 또는 뒷다리 2개를 짓찧어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미친개한테 물렸을 때에는 먼저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뺀 다음 곧 상처에 뜸 10장을 뜨고 그 다음부터 하루 1장씩 100날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자생].

○ 미친개한테 물린 데는 뜸을 뜨는 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 뜸은 물린 자리에 하루 3장씩 120일 동안 떠야 한다. 그리고 늘 부추[ ]를 먹어야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천금].

○ 늘 생부추즙을 마시고 찌꺼기로 뜸자리를 싸매면 영원히 도지지 않는다[자생]

○ 미친개한테 상한 독기가 빠지지 않아 추웠다 열이 날 때에는 빨리 외구혈(外丘穴)에 약쑥뜸을 3장 뜨고 또 물린 자리에 7장 뜨면 곧 낫는다[동인].

고양이한테 상한 것[猫傷]

고양이한테 상한 데는 박하잎을 잘 씹어서 붙인다.

○ 또는 범뼈나 범털을 태워 가루내서 바른다[잡방].

쥐한테 물린 것[鼠咬傷]

고양이털을 태워 가루내서 사향 조금과 섞어 침에 개어 붙인다[입문].

○ 또는 사향을 발라도 낫는다[본초].

여러 가지 벌레한테 상한 것[諸蟲傷]

뱀한테 물린 것[蛇咬傷]

뱀한테 물린 독기로 정신이 흐릿해진 데는 오령지 20g, 석웅황 10g을 쓰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오령지, 석웅황, 패모, 구릿대(백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에 타서 먹여도 역시 좋다[단심].

○ 뱀독을 치료하는 데는 석웅황만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뱀한테 물렸을 때 석웅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부루[ ]즙에 석웅황을 개서 떡을 만들어 말린 다음 가루내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독물[毒水]이 나온다. 그러면 붓거나 아픈 것이 곧 없어진다[강목].

○ 갑자기 뱀한테 물리었을 때에는 백반을 불에 녹여서 그 즙을 물린 자리에 떨구면 곧 낫는다. 백반이 없을 때에는 빨리 뜸 봉을 만들어 뜸을 5장 떠도 좋다[강목].

○ 독사한테 물려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과 건강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뱀독을 받아서 눈이 거멓게 되고 이를 악물면서 죽을 것같이 된 데는 도꼬마리잎(창이엽)을 쓰는데 연한 것으로 1줌을 짓찧어 즙을 내서 데운 술에 타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본초].

○ 또는 구릿대(백지)가루를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이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여준다[강목].

○ 또는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각각 20g, 석웅황 8g, 사향 조금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강목].

○ 또는 패모를 가루내어 술에 타서 양껏 마시고 조금 있으면 술이 물로 되어 물린 자리로 흘러 나온다. 이때에 즉시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깨어난다[강목].

○ 또는 백반과 감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찬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빨리 좋은 식초 2사발을 마셔서 독기가 피를 따라 돌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참기름을 마셔도 좋다[입문].

○ 여러 가지 뱀독에는 외통마늘이나 달래[小蒜]나 씀바귀[苦 ]나 물여뀌[水蓼]나 콩잎[豆葉] 또는 참깨잎[荏葉]을 쓰는데 다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고 찌꺼기를 물린 자리에 붙인다[본초].

○ 또는 수세미오이뿌리(사과근)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짓찧어 술에 타서 한번 취하게 마시면 곧 낫는다[해장].

○ 또는 황새의 주둥이와 다리뼈를 태워서 가루내어 물에 타 먹고 찌꺼기를 붙여도 된다[본초].

○ 또는 지렁이(구인)나 두꺼비(하마)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 뱀한테 물렸을 때에는 매화나무열매(매자)등 맛이 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몹시 아프다[강목].

○ 왕지네(오공)는 뱀독을 치는데 가루내어 붙인다[본초].

○ 뱀을 쫓는 방법은 숫양의 뿔을 태우면 뱀이 곧 달아난다. 또는 작은 주머니에 석웅황을 넣고 차고 다니면 뱀이 멀리 간다. 거위를 기르면 뱀이 달아난다[본초].

전갈한테 쏘인 것[蝎 傷]

전갈은 암컷과 숫컷이 있다. 수컷한테 쏘이면 한 곳이 아픈데 이런 데는 웃물바닥의 진흙을 붙인다. 암컷한테 쏘이면 여러 곳이 당기며 아픈데 이런 때에는 기왓집처마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는 곳의 진흙을 붙인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새로 길어온 물을 지붕에 천천히 붓고 이때 떨어져 내리는 물에 젖은 흙을 쓴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찬물에 담근다. 그러면 곧 아픔이 멎었다가 물이 약간 따뜻해지면 다시 아프다. 이때에는 곧 새물을 갈아야 한다[본초].

○ 전갈한테 쏘여서 아픈 데는 끼무릇(반하, 생것) 1g, 석웅황 1g, 파두 1알을 함께 갈아서 붙인다[강목].

○ 또한 백반과 끼무릇을 가루내어 식초에 개서 붙여도 아픔이 멎고 독기가 빠진다[득효].

○ 그리고 거미(지주)의 즙을 내어 붙이기도 한다. 또는 생강을 땅에 갈아서 바른다. 그리고 박하를 잘 씹어서 붙이기도 한다. 또는 백반을 녹여서 그 즙을 상처에 바른다[본초].

왕지네한테 물린 것[蜈蚣咬傷]

왕지네(오공)한테 물려서 아플 때에는 거미(지주)를 산 채로 물린 자리에 놓아둔다. 그러면 거미가 그 독을 빨아먹고 죽은 것처럼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시 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거미가 죽을 것같이 되면 곧 물에 놓아주어서 살린다[강목].

○ 사함초(蛇含草)를 비벼서 붙인다. 달팽이(와우)즙을 물린 곳에 떨구어놓는다. 또는 오계(烏 )의 피와 계시를 바른다.

○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이나 통마늘을 갈아서 붙인다.

○ 참기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쏘인다. 또는 소금 끓인 물에 담가도 좋다. 불에 녹인 황랍을 물린 자리에 떨구어 놓는다[본초].

거미한테 물린 것[蜘蛛咬傷]

거미한테 물리면 임신한 것처럼 배가 커지고 몸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런 때 양(羊)의 젖을 마시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편안해진다[본초].

○ 거미한테 물려서 온 몸이 헐 때에는 좋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면 조금 있다가 쌀알만한 벌레가 살 속에서 저절로 나온다[본초].

○ 또는 푸른 파잎(청총엽)의 끝을 잘라버린 다음 거기에 지렁이(구인) 1마리를 넣고 끝을 잘 매어서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하여 두면 지렁이가 물로 되는데 이것을 물린 자리에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자리에서 실 같은 것이 나오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양의 젖을 먹어야 그 독을 없앨 수 있다[본초].

○ 또는 쪽즙[藍汁] 1사발에 석웅황과 사향을 각각 4g씩 가루내어 타서 조금씩 마시고 물린 자리에 바른다. 어떤 사람이 무늬가 있는 거미한테 물려서 부으면서 아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이 방법을 쓰고 곧 나았다. 쪽즙만 먹어도 좋다[본초].

○ 거미한테 물린 데는 땅벌[土蜂]을 태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인다. 또한 땅벌집의 흙을 식초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 땅구멍 속에 있는 벌겋고 거먼 벌이 땅벌이다[본초].

○ 또는 오계시(烏 屎)를 술에 담갔다가 먹는다. 또는 닭볏에서 피를 받아 바른다[본초].

○ 염교나 부추의 흰밑을 짓찧어 붙인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붙이기도 한다. 또는 뽕나무뿌리껍질즙(상백피즙)을 바른다. 또는 순무씨(만정자)를 갈아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 또는 조뱅이(소계)즙을 마신다[본초].

지렁이한테 상한 것[ 蚓傷]

어떤 사람이 지렁이의 독에 상하여 배가 커지고 밤이 되면 몸에서 지렁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났다. 이때에 어떤 사람이 소금 물에 담그라고 하기에 그대로 하였는데 나았다.

○ 어떤 사람이 발을 벗고 습지(濕地)에 서 있다가 지렁이의 독을 받았을 때 먼저 소금 물 1잔을 마신 다음 따뜻한 소금 물에 그 발을 담그었는데 곧 나았다고 한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리면 문둥병처럼 눈썹과 수염이 다 빠지는데 이때에는 석회수에 몸을 담그면 낫는다[본초].

○ 지렁이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는 계시( 屎)를 붙인다.

○ 지렁이한테 물린 데는 압시(鴨屎)를 붙인다. 또는 차잎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붙이기도 한다[강목].

그리마한테 상한 것[ 傷]

이 벌레를 팔각충(八角蟲)이라고 한다. 벽짬에 숨어서 오줌을 내쏘는데 그것이 묻으면 온 몸에 헌데가 생겨서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처럼 된다. 이때에는 오계(烏 )의 날개를 태워 가루내서 달걀 흰자위에 개어 바른다[강목].

○ 그리마의 오줌으로 생긴 헌데는 땀띠 같으나 약간 크고 허리에 돌아가면서 생기는데 잘 낫지 않는다. 벌레는 작은 왕지네 같고 빛이 검푸르며 발이 길다. 이런 데는 까치콩잎[扁豆葉]을 따서 비벼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또는 소금 끓인 물로 헌데를 씻으면 며칠 사이에 낫는다. 또는 서각(犀角)을 물에 갈아 바른다. 또는 계시( 屎)를 바른다. 또는 구제비둥지[胡燕巢]의 흙을 돼지기름(저지)과 식초에 개어 바른다. 또는 계장초( 腸草)를 비벼서 붙인다. 또는 호분(胡粉)을 식초에 개어 붙인다. 또는 배를 씹어서 즙을 내어 바른다[본초].

벌한테 쏘인 것[蜂 傷]

벌한테 쏘인 데는 제비쑥(청호)을 씹어 붙인다.

○ 또는 박하잎을 비벼서 붙인다.

○ 벌집(봉방)을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붙인다.

○ 토란줄기[芋莖]를 비벼서 문질러도 곧 낫는다.

○ 식초에 석웅황(웅황)을 갈아 바른다. 또는 참기름으로 문지른다.

○ 소금으로 문지른다. 또는 장(醬)을 바른다. 동아잎(동과엽)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누에한테 물린 것[蠶咬傷]

누에한테 물렸을 때에는 지붕에서 썩은 새[爛茅]를 간장에 넣고 갈아붙인다.

○ 사향을 꿀에 개어 바른다.

○ 모시즙[苧汁]을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한다. 모시에 누에알을 가까이 하면 누에가 까 나오지 못한다[본초].

달팽이한테 상한 것[蝸牛傷]

달팽이한테 상하여 그 독이 온몸에 퍼졌을 때에는 여뀌씨즙[蓼子汁]에 담그면 곧 낫는다[본초].

도루래한테 물린 것[ 傷]

도루래한테 물렸을 때에는 석회를 식초에 개어 바른다.

○ 떡갈나무잎[ 葉]을 태워 가루내어 쌀 씻은 물에 타서 물린 자리를 담그고 씻은 다음 찌꺼기를 붙인다[본초].

납거미한테 물린 것[壁鏡傷]

납거미한테 물리면 반드시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진한 뽕나무 잿물에 백반가루를 타서 바른다.

○ 또는 식초에 석웅황을 갈아서 바른다[득효].

여름에 생긴 모든 헌데 파리, 구더기 없애는 법[夏月諸瘡傷 蠅 法]

여름에 여러 가지로 상처가 생겼는데 진물면서 구더기가 몹시 성하여 냄새가 심히 날 때에는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 것) 40g, 매미허물(선퇴), 청대 각각 20g, 족두리풀(세신) 10g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2번 술에 타서 마신다. 이것을 선화산(蟬花散)이라고도 한다. 또는 한수석(寒水石)을 쓰기도 하는데 여름에 모든 헌데가 진물면서 냄새가 나는데 쓴다.

○ 어떤 사람이 여름에 보리를 거두어들이다가 노새한테 채어 넘어져 상하고 2-3곳이 물렸는데 5-7일이 지나서부터 곪아 터지면서 나쁜 냄새가 나고 구데기와 파리가 몹시 성하여 약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길 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이 처방을 알려주기에 그대로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구더기는 다 물이 되어 나오고 파리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되었으며 10일 정도 지나서 다 나았다[회춘].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벌레한테 상한 것[雜色蟲傷]

여름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나는 털벌레도 있는데 독이 몹시 세서 그것이 몸에 닿으면 헐고 가려우며 아프고 뼈와 살이 진문다. 이때에는 약전국 1사발을 참기름 반 잔에 넣고 짓찧어 상한 곳에 두껍게 붙이는데 하룻밤 지나서 떼어보면 약전국 가운데 털벌레가 있다. 그것을 땅 속에 묻어버리고 헌데를 구릿대(백지)를 달인 물로 씻어야 한다. 그 다음 오징어뼈(오적어골)를 가루내어 붙이면 곧 낫는다[강목].

○ 또는 복룡간(伏龍肝)을 식초에 개어 동그랗게 만들어 상처에 대고 굴리면 털 같은 것이 흙덩이에 다 붙어 나온다. 그러면 이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강목].

○ 또는 민들레(포공영)의 뿌리나 줄기에서 흰즙을 받아 바른다[강목].

○ 또는 독사의 오줌이 묻은 풀이나 나무에 닿으면 찌르고 긁어내는 것같으면서 붓고 아프며 살이 진문다. 그리고 그것이 손발에 닿으면 손발가락 마디가 떨어져 나가는 것같다. 이럴 때에는 신석(砒 )을 갈아서 갖풀에 개어 바른다[본초].

○ 뱀뼈에 찔리면 독이 나서 부으면서 아픈데 이런 때에는 쥐를 잡아서 태워 가루내어 바른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독에 상한 데는 청대와 석웅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 온 물에 타 먹기도 하고 겉에 바르기도 한다[본초].

○ 천사독(天蛇毒)을 받으면 문둥병 같이 되나 문둥병은 아니다. 천사라는 것은 바로 풀 속에 있는 누렇고 꽃 같이 생긴 거미를 말한다. 이 벌레한테 쏘인 다음 이슬을 맞으면 문둥병 같이 된다. 이런 때에는 물푸레껍질[秦皮]을 달인 물을 1되 가량 마시면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독이 있는 벌레한테 상한 데는 종이 심지를 굵게 만들어서 참기름에 적신 다음 불을 붙여 태우다가 불어서 끄고 그 연기를 쏘이면 곧 낫는다[강목].

○ 5가지 독이 있는 벌레의 털에 쏘여 벌겋게 되고 아픈 데는 쇠비름(마치현)을 비벼서 붙인다[본초].

○ 뱀이나 전갈, 거미한테 물린 데는 생달걀을 쓰는데 구멍을 조금 내서 물린 자리에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한테 물린 데는 사향을 바른다. 또는 조뱅이(소계)나 쪽잎(남엽)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기도 하고 붙이기도 한다[본초].

참대꼬챙이에 찔린 것[簽刺傷]

참대가시[竹木]가 살에 찔려서 나오지 않는 데는 패랭이꽃(구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3번 마신다[본초].

○ 또는 녹각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개서 발라도 가시가 곧 나온다[본초].

○ 또는 건양시(乾羊屎)를 태워 가루내어 돼지기름(저지)을 개서 바르면 저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다[본초].

○ 오계(烏 , 수컷)를 생것으로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본초].

○ 또는 백매(白梅)를 씹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밤을 생것으로 씹어서 붙여도 나온다. 또는 도루래를 짓찧어 붙여도 좋다. 또는 허리가 잘룩한 벌(얼옹)을 산 채로 잡아 짓찧어 붙이면 가시가 잘 나온다. 또는 굼벵이(제조)를 짓찧어서 붙여도 가시가 곧 나온다. 또는 쇠무릎을 짓찧어 붙여도 나온다. 또는 물고기부레를 상한 자리의 언저리, 살이 진문데 발라도 곧 나온다[본초].

○ 물고기뼈가 살 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오수유를 씹어 붙이면 고기뼈가 연해져서 나온다. 또는 수달껍질을 끓여서 그 물을 먹는다. 또는 물총새를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 또는 상아를 가루내어 두껍게 발라도 저절로 연해져서 나온다[본초].

○ 또는 쇠부스러기, 참대가시, 나뭇가시가 살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쥐골[鼠腦]을 두껍게 바르면 곧 나온다[본초].

뜸치료[灸法]

뱀이나 왕지네, 독이 있는 벌레한테 물려서 상한 데는 물린 자리에 뜸을 5장이나 7장을 뜨면 곧 낫는다[단심].

○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곧 뱀허물(사퇴)을 물린 자리에 붙인 다음 그 위에 약쑥뜸을 뜨면 독기가 빠지고 곧 낫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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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5

해독(解毒)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5

해독(解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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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解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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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빼내는 방법[送蠱法] » · 고독을 치료하는 방법[蠱毒治法] »

금잠고독[金蠶蠱毒] » · 도생독(挑生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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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때 토하게 하는 약[吐蠱藥] » · 고독 때 설사하게 하는 약[下蠱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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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만드는 집[蠱毒畜養家]

고독(蠱毒)이 있는 마을에서 어느 집이거나를 막론하고 문지방과 들보에 먼지가 없고 깨끗한 집은 반드시 고독을 만드는 집이다. 그러므로 조심하고 미리 막아야 한다[이간].

○ 고독이라는 것은 3가지 벌레(두꺼비, 왕지네, 뱀)을 잡아 그릇에 담아두어서 (고(蠱)라는 글자는 3가지 벌레와 그릇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로 잡아 먹게 하여 마지막에 남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이 마음을 먹고 그것을 기르며 술과 고기를 놓고 제사를 지내서 그것이 음식에 독을 뿜게 한다. 사람이 그 독이 든 음식을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프며 얼굴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고 가래와 빨간 피를 토하거나 뒤로 피고름[膿血]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환자는 음식을 먹어도 그것이 다 충으로 변하여 장부를 파먹게 되는데 다 파먹게 되면 사람이 죽는다. 심한 것은 10여 일 이내에 죽을 수 있고 완만한 것은 여러 달, 여러 해를 끌다가 죽을 수 있다. 죽은 다음에는 그 병기운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기 때문에 고주(蠱 )라고 한다[천금].

○ 고독에 상하였는데 얼굴빛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는 것은 사고(蛇蠱)이고 얼굴빛이 누러면서 벌겋게 되는 것은 석척고( 蠱)이며 얼굴빛이 퍼러면서 허옇게 되고 배가 불러 오르고 올챙이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하마고(蝦 蠱)이고 얼굴빛이 몹시 퍼렇게 되고 말똥구리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강랑고( 蠱)이다[병원].

고독을 막는 방법[ 蠱毒法]

고독이 있는 마을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처음 숟가락을 대기 전에 남몰래 음식 1덩어리를 손에 쥔 다음 나머지 음식을 다 먹어야 일이 없다. 그리고 좀 있다가 손에 쥐었던 음식덩어리를 가만히 사람이 다니는 10자 길에 파묻으면 고독이 그 집에서 야단을 부린다. 그러면 그 고독의 주인이 도리어 살려 달라고 하게 된다. 혹은 음식을 먹을 때 주인이 먼저 젓가락질을 하게 하여도 된다. 혹은 주인에게 "댁에 고독이 있지 않는가"하고 똑똑히 따진 다음 젓가락으로 밥상을 두드리고 음식을 먹어도 된다. 이와 같이 하면 고독의 해를 입지 않는다[이간].

고독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하는 방법[驗蠱毒法]

환자가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한 물을 길어다가 그 물 가운데 침을 뱉아보아 침이 기둥처럼 곧게 내려가 가라앉으면 고독이 있는 것이고 떠오르면 고독이 없는 것이다[삼인].

○ 검정콩을 생것으로 씹어 보아 비린내가 나지 않거나 백반을 씹어 보아 단맛이 나는 것은 다 고독이 든 것이 틀림없다[삼인].

○ 고독이 있는 마을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서각으로 저어보아 흰거품이 생기면 고독이 있는 것이고 흰거품이 생기지 않으면 고독이 없는 것이다[강목].

○ 또는 달걀 1알을 삶아서 껍질을 버리고 낮부터 저녁 때까지 깨어지지 않게 입에 물고 있다가 밤에 서리나 이슬을 맞혀서 다음날 아침에 보는데 빛이 몹시 퍼렇게 되었으면 고독이 있는 것이다[득효].

○ 고독에 걸린 사람은 대변은 옻 같이 검거나 혹 굳거나 묽으며 약간 벌겋다[천금].

고독이나 약에 중독된 때의 맥[蠱毒中毒脈候]

대체로 고독에 걸린 사람의 맥은 비녀를 만지는 것같다[직지].

○ 사람이 여러 가지 약에 중독되었을 때 맥이 부홍(浮洪)하면서 질(疾)하면 살 수 있고 미세(微細)하면 죽을 수 있다.

○ 또는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지(遲)하면 살 수 있고 미세(微細)하면서 삭(數)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고독을 빼내는 방법[送蠱法]

고독에 걸려 약을 먹을 때 만약 고독을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알면 그 이름을 불러서 가져가라고 해야 한다[본초].

○ 고(蠱)를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알자면 헌 북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을 미음에 타서 먹이면 조금 있다가 저절로 고를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부르게 되고 그러면 다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고를 가져가라고 하면 낫는다[본초].

○ 고독에 걸려서 뒤로 돼지간 같은 피가 나오고 장부(藏府)가 다 상해서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고 있을 때에는 양하잎을 환자의 잠자리 밑에 알지 못하게 넣어주면 그가 저절로 고독을 퍼뜨린 사람의 이름을 부르게 한다. 그러면 그 이름을 부르면서 고독을 가져가라고 하면 낫는다[본초].

○ 장사선(蔣士先)이 병이 들어 뒤로 피를 흘렸는데 사람들이 고독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부인이 환자가 모르게 양하잎을 잠자리 밑에 넣어주었는데 갑자기 크게 웃으면서 내가 고독에 걸리게 된 것은 장소(張小)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 뒤에 곧 나았다[본초].

고독을 치료하는 방법[蠱毒治法]

고독에 걸리면 명치 밑이 끊어지는 것같이 아프고 무엇이 물어뜯는 것같으며 얼굴빛이 누러면서 퍼렇게 되고 혹 피를 토하거나 아래로 피를 쏟는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고독이 5장을 파먹게 되어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태을자금단, 옥추단, 만병해독원, 웅반환, 웅사산, 진사환, 보령단, 독숭산, 국로음 등을 먹으면 혹 토하거나 설사하고 낫는다[입문].

태을자금단(太乙紫金丹)

일명 자금정(紫金錠)이라고도 하고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이라고도 한다. 고독, 도생독(挑生毒), 여우, 삵, 쥐독과 독초, 독버섯, 복아지독, 죽은 소나 말고기의 독, 산람장기독(山嵐 氣毒)과 모든 약, 쇠, 돌, 풀, 나무, 새, 짐승 모든 벌레 독 등 여러 가지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오배자(벌레와 흙을 버린 것) 120g, 산자고(껍질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버들옻(대극, 물에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g,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40g, 사향 12g.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찹쌀죽에 버무린 다음 절구에 천여 번 짓찧어 알약 40알을 만든다. 한번에 반 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데 중(重)하면 1알씩 먹는다.

○ 이 약은 단오, 칠석, 중구날[重陽日]에 만드는 것이 좋다. 혹 천덕(天德), 월덕일(月德日)에 깨끗한 방에서 향을 피워놓고 몸을 깨끗이 하고 만들어도 된다. 그러나 여자나 상제[孝服人]가 보지 못하게 하고 닭이나 개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자기가 목을 매었거나 물에 빠졌거나 헛것에 홀렸거나 놀라서 죽은 것같이 된 사람의 명치 끝이 따뜻할 때에는 찬물에 갈아서 떠넣어주면 곧 깨어난다. 뱀, 개, 여러 가지 독한 벌레한테 상하였을 때에는 술에 풀어서 먹고 물에 갈아서 상한 자리에 바른다[입문].

옥추단(玉樞丹)

일명 추독단(追毒丹)이라고도 한다. 맞음증[治病]과 먹는 방법은 태을자금단과 같다. 태을자금단약재, 석웅황(웅황) 40g, 주사 20g.

약을 만드는 방법은 태을자금단과 같다.

○ 고독이 있는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음이 불쾌하면 빨리 이 약 1알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낫는다. 그러니 실로 사람을 살리고 보호하는 귀중한 약이다[입문].

만병해독원(萬病解毒元)

고독, 도생독, 약독, 풀독, 집짐승이나 짐승의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오배자 60g, 산자고 40g, 버들옻(대극) 30g, 산두근,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각각 20g,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8g, 샤향 4g, 전갈 5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풀에 반죽하여 알약 35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즙이나 꿀물에 풀어서 먹은 다음 우물물에 갈아서 상처에 붙인다[득효].

웅반환(雄礬丸)

고독과 벌레독, 뱀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납반환(처방은 옹저문에 있다), 약재, 석웅황(웅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웅사산(雄麝散)

5가지 고독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사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쓰는데 양의 허파 생것을 손가락만하게 잘라서 칼로 어이고[開] 거기에 약을 넣고 싸서 넘긴다[단심].

진사환(辰砂丸)

고독이 술이나 음식물을 따라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주사, 석웅황, 왕지네(오공, 발이 벌건 것), 속수자 각각 40g, 사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찹쌀밥에 반죽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술에 타서 먹는다. 단오날에 만들어야 한다.

○ 일명 단사원(丹砂元)이라고도 한다[삼인].

보령단(保靈丹)

고독이나 여러 가지 독과 모든 약독을 받은 것을 치료하는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주사 40g, 산두근 20g, 석웅황(웅황), 황단, 사향, 황양자, 속수자(껍질을 버리고 따로 간 것), 파두(껍질은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은 것), 반묘(대가리와 날개와 발을 버린 것) 각각 10g, 왕지네(오공) 2개(발이 벌건 것으로 1개는 생것, 1개는 구운 것), 찹쌀(절반은 생것, 절반은 볶아서 가루내어 풀을 만든다).

위의 약들을 단오날이나 중구날[重陽]이나 납일(蠟日)에 한데 넣고 가루내어 약을 만드는데 닭이나 개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여자가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약가루를 묽은 찹쌀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그늘에 말려서 사기그릇에 담아둔다. 한번에 1알씩 찻물로 먹는데 씹거나 터뜨리지 말고 넘겨야 한다. 그 다음 조금 있으면 토하거나 설사하면서 독물이 나오며 알약에 피가 엉켜서 나온다. 이 약 1알로 세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만일 약을 급히 써야 할 때에는 좋은 날에 깨끗하게 만들어도 된다[득효].

독승산(獨勝散)

고독과 약독, 벌레독, 뱀독 등 여러 가지 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감초마디(굵은 것).

위의 약을 참기름에 담갔다가(오랫동안 둘수록 좋다) 씹어서 먹거나 물에 달여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득효].

국로음(國老飮)

고독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백반,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맑은 물에 타 먹으면 혹 거먼 침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해진다[득효].

금잠고독[金蠶蠱毒]

남방(南方)에서는 금빛누에[金蠶]를 기르는데 그 누에는 금빛이 난다. 그 누에한테 촉나라비단을 먹여 그 시[遺糞]를 받아 음식에 두면 그 독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 그 누에는 기르는 사람에게 재물이 생기게 하여 갑자기 부자가 되게 하나 그 누에를 내보내기는 매우 어렵다. 물이나 불이나 칼로도 죽일 수 없다. 이 누에를 많은 금이나 은과 섞어서 여러 갈래로 난 길모퉁이에 던지면 사람들이 혹 그 금이나 은을 주어갈 때에 금빛누에가 묻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금빛누에를 떠넘긴다고 한다[쇄언].

○ 금잠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백반 맛이 달고 떫지 않다. 그리고 생검정콩을 씹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때에는 석류뿌리껍질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산 벌레를 토하고 곧 낫는다[득효].

도생독(挑生毒)

영남(嶺南)지방에는 도생독이 있는데 그 독은 음식 속에 생기므로 사람에게 해를 준다. 초기 증상은 가슴과 배가 아프다가 점차 비틀리며 찌르는 것같이 되는 것이다. 10일 만에는 무엇이 생겨서 움직이는데 이것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가슴이 아프고 하초(下焦)에 있으면 배가 아프다. 상초에 있을 때에는 담반가루 2g을 따뜻한 찻물에 타 먹고 토해야 한다. 하초에 있을 때에는 울금가루 8g을 미음에 타서 먹으면 설사로 궂은 것[惡物]이 나간다. 그 다음 사군자탕 약재에서 감초를 빼고 달여 먹어서 조리해야 한다[득효].

○ 어떤 사람이 갑자기 옆구리 밑이 붓는 것이 잠깐사이에 큰사발만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도생독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새벽 5시 경에 녹두를 씹어보라고 하였는데 맛이 향기롭고 달다고 하였다. 그러니 도생독이 틀림없었다. 이런 때에는 승마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찬물과 끓인 물을 탄 것으로 연이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면서 잔뿌리가 달려 있는 파밑 같은 것이 두어 대 나오고 부은 것이 내린다. 그 다음 곧 평위산(平胃散)으로 조리해야 한다[득효].

꺼릴 것[禁忌法]

고독에 걸렸다가 약을 쓰고 나은 다음에는 오랫동안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찬 음식을 먹으면 헛 것의 기운이 따라 들어와서 독이 있는 벌레가 다시 생겨 결국은 살릴 수 없게 된다[입문].

뜸치료[灸法]

고독 때 새끼발가락 끝에 뜸을 3장 뜨면 뜸자리에서 무엇이 나온다. 즉 술이나 밥으로 고독이 생겼을 때에는 술과 밥이 따라 나오며 고기나 채소로 고독이 생겼을 때에는 고기나 채소가 따라나오고 곧 낫는다[천금].

고독 때 토하게 하는 약[吐蠱藥]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먹어서 토해야 한다[본초].

○ 또는 승마 40g을 물에 진하게 달여 먹어도 그 즉시로 고독을 토한다[본초].

○ 고독에 걸려서 뒤로 닭의 간 같은 피가 나오면 4개의 장기[藏]는 다 나빠지고 오직 심장만이 상하지 않아서 죽기 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때에는 타래붓꽃뿌리(마인근)를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물에 타 먹으면 곧 토하고 잘 낫는다[본초].

○ 또는 쥐참외(왕과)의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토하고 설사한다[본초].

○ 5가지 고독을 치료하는 데는 마두령뿌리를 가루내어 한번에 40g씩 물에 달여 단번에 먹으면 반드시 고독을 토한다. 만약 시원하게 토하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본초].

○ 북쪽 그늘진 곳에 있는 떡갈나무의 속껍질을 진하게 달여 1되를 빈속에 먹으면 곧 고독을 토한다[본초].

○ 또는 고슴도치가죽(위피)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 먹으면 반드시 고독을 토한다[본초].

○ 호리병박 1개를 물에 달여서 먹으면 토하고 곧 낫는다[본초].

○ 또는 오소리태 달걀만큼을 끓인 물로 먹으면 곧 고독을 토한다[본초].

고독 때 설사하게 하는 약[下蠱藥]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자리공(상륙)가루를 물에 타 먹으면 곧 대변으로 고독이 나온다[본초].

○ 속수자의 껍질을 버리고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타서 먹으면 곧 설사로 고독충이 나온다[본초].

○ 나팔꽃씨(견우자) 맏물가루 8g을 물에 타 먹으면 설사로 독충이 나온다[본초].

○ 반묘 1마리를 대가리와 발과 날개를 버리고 가루내어 미음에 타마시면 설사로 고독이 나온다[본초].

○ 반묘(발과 날개를 버리고 닦은 것), 버들옻, 복숭아나무뿌리속껍질(동쪽으로 뻗었던 것) 등 이 3가지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찬물에 타서 먹으면 설사로 고독이 나오는데 나오지 않으면 한번 더 먹어야 효과가 있다.버들옻만 먹어도 좋다[본초].

○ 연시 3홉을 닦아서 외톨마늘 10개와 함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알씩 먹으면 설사로 고독충이 나온다[본초].

고독을 두루 치료하는 단방[通治單方]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누에알 깐 종이 적당한 양에 참기름을 묻혀 심지를 만든 다음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자주 먹으면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맥이 통하지 않으며 정신을 잃고 이를 악물며 피를 토하던 사람도 즉시에 깨어난다[득효].

○ 고독에 걸렸을 때에는 쪽잎즙을 마시면 좋다[본초].

○ 꼭두서니(천초) 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거나 양하와 함께 달여 2되 정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 모시대[薺 ]를 짓찧어 즙을 내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좋다[본초].

○ 도라지(길경)를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위급하게 되었던 것도 깨어난다[본초].

○ 상어가죽(교어피)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으면 고독에 걸려 피를 토하던 것도 낫는다[본초].

○ 고독에 걸려 피를 토하고 대변으로 물크러진 간[爛肝] 같은 피가 나오는데는 지렁이(구인) 14마리를 쓰는데 식초 1되에 담가서 죽은 다음 그 물을 마신다. 그러면 죽을 것같이 되었던 사람도 다 살아날 수 있다[본초].

○ 왕지네(오공)를 구워서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어도 좋다[본초].

○ 고독을 치료하는 데는 고수뿌리[胡 根]를 짓찧어 즙을 내어 반되를 술에 타 먹으면 곧 대변으로 고독충이 나온다. 또는 고수씨를 갈아 물에 달여 식혀서 반되씩 하루 2번 먹는다[본초].

○ 마늘(대산)과 달래(소산)를 늘 먹으면 고독이 낫게 된다[본초].

○ 여우의 5장과 장위[腸]를 보통 손질하여 양념을 해서 국을 끓여 먹으면 고독이 없어진다. 구워 먹어도 좋다. 어떤 사람이 고독에 걸렸는데 꿈에 길 가던 사람이 개 같으면서도 개가 아니고 고양이 같으면서도 고양이가 아닌 것을 삶아서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 다음 깨어보니 여우가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리하여 잡아서 삶아 먹었는데 나았다. 백씨육첩(白氏六帖)에는 여우를 먹으면 고독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이견].

○ 수달의 간은 주로 고독에 걸렸을 때 태워서 먹는다[본초].

○ 고독에 걸렸을 때 소주와 마늘을 먹으면 아주 좋다[속방].

여러 가지 중독을 푸는 방법[救諸中毒方]

중독증상을 진찰할 때에는 제가 먹었는가, 남의 피해를 받았는가, 무엇에 중독되었는가를 가르고[辨] 중독된 지 오래되었는가 갓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오래되었으면 살릴 수 없다. 또는 손발과 얼굴이 퍼렇게 되고 오래된 것은 살릴 수 없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병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해야 하는데 빨리 참기름(동유라고 한 데도 있다)을 많이 떠먹고 거위깃[鵝翎]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해야 한다. 병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해독환과 쪽즙[ 漿]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병이 급하면 망초를 감초 달인 물에 타서 먹어 설사하게 해야 한다[입문].

○ 급한 일을 당하여 생각이 나지 않아 방법이 서지 않거나 모해를 받게 되면 스스로 독약을 먹는 일이 있는데 이때에는 빨리 살려야 한다. 중요한 방법은 감초와 녹두를 쓰는 것인데 이것은 모든 독을 풀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어떤 중독 때를 막론하고 참기름을 많이 떠먹으면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편안해진다[의감].

해독환(解毒丸)

식중독과 여러 가지 중독을 치료하는데 죽을 것같이 된 것도 살린다.

판람근 160g, 쇠고비(관중, 털을 없앤 것), 청대,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따로 청대를 갈아서 알약에 입힌다. 정신이 약간 어리둥절한 것은 여러 가지 중독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빨리 해독환 15알을 새로 길어온 물에 풀어서 먹으면 곧 풀린다[삼인].

신석중독[砒 毒]

신석에 중독되었을 때의 증상은 번조(煩燥)해서 미친 것처럼 날치고 명치 밑이 비틀거리는 것처럼 아프고 머리가 빙빙 돌면서 토할 것같고 얼굴과 입이 검푸르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면서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고기나 밥에 든 신석을 먹고 중독된 것은 치료하기 쉽다. 술에 든 신석을 먹고 중독되면 독기가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렵다. 독기가 가슴 위에 있으면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으로 토하게 하고 뱃속에 있으면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 빨리 흑연 160g을 물 한 사발에 갈아서 떠먹이면 곧 독이 풀린다.

○ 만일 흑연이 없으면 푸른 쪽즙[靑藍汁]을 한 사발 떠먹여도 된다.

○ 혹은 참기름 1-2되를 먹는다. 또는 지장수 3사발을 연분(鉛粉)을 타서 자주 먹인 다음 곧 돼지나 개나 양이나 닭이나 오리 등의 목을 따서 더운 피를 받아 마시게 한다[제방].

○ 또는 까치콩(백편두), 청대, 감초 각각 4g, 파두(껍질을 버린 것) 1개(반개라고 한 데도 있다)를 가루내어 사탕덩어리 큰 것으로 1개를 녹인 물 1잔에 타서 마시면 설사로 독이 빠진다[득효].

○ 또는 음력 섣달에 잡은 저담을 물에 풀어서 마셔도 곧 독이 풀린다[종행].

○ 또는 볏짚 잿물을 받아 차게 하여 1사발을 먹여도 설사로 독이 빠진다[의감].

○ 찬물에 녹두를 갈아서 마셔도 중독이 풀린다[본초].

○ 또는 쪽뿌리[藍根]와 사탕을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강목].

버섯중독[菌 毒]

산 속에는 독버섯이 있는데 이것을 삶아서 먹으면 죽는다. 땅에 돋는 것은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는 것은 누( )라고 하는데 이것을 강동(江東)사람들은 심( )이라고도 한다.

○ 밤중에 빛이 나는 것, 삶아도 익지 않는 것, 삶은 물에 사람을 비쳐보아서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 썩게 되어서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 등은 다 독이 있는 버섯이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

○ 겨울과 봄에는 독이 없고 가을과 여름에 독이 있는데 그것은 이때에 뱀이나 벌레의 독을 받기 때문이다.

○ 버섯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지장수(地漿水)를 마신다. 타래붓꽃(마인)의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신다. 또는 6가지 집짐승이나 거위나 오리에서 더운 피를 받아 마신다. 또는 기름에 감초를 달여 식혀 마신다. 참기름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본초].

○ 버섯에 중독되어 토하면서 설사가 멎지 않을 때에는 보드라운 차 즉 작설차를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으면 잘 낫는다. 또한 연잎을 짓찧어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말린 물고기대가리를 끓여서 국물을 마시면 잘 낫는다[강목].

○ 신나무버섯[楓樹菌]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는데 이런 때에는 지장수를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다른 약으로는 살릴 수 없다[본초].

복어중독[河 毒]

여러 가지 물고기 가운데서 복어가 제일 독이 있는데 그 알은 더 독하다. 사람이 그 독에 중독되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빨리 갈대뿌리[蘆葦根]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셔야 한다.

○ 참기름을 많이 먹고 토해도 곧 낫는다. 또는 백반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까치콩(백편두)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소루쟁이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조피열매중독[川椒毒]

조피열매를 잘못 먹어서 목구멍이 자극되어 숨이 막히고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대추 3알을 씹어서 먹이면 독이 풀린다.

○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도 독이 있는데 이것을 잘못 먹으면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거나 흰거품이 섞인 대변을 설사하며 몸이 싸늘해지고 마비된다. 이때에는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우물물 1-2되를 마시면 곧 낫는다.

○ 계피를 달여 마시거나 지장수(地漿水)를 마시거나 검정콩을 달여 마신다[본초].

살구씨중독[杏仁毒]

두알들이 살구씨는 독이 있는데 잘못하여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이것에 중독되면 쪽잎즙을 마시거나 쪽씨[藍實]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마신다. 또한 지장수를 2-3사발을 마시거나 참기름을 많이 마셔도 잘 낫는다[본초].

멀구슬나무중독[苦練毒]

멀구슬나무뿌리를 먹은 다음 설사가 멎지 않을 때에는 식은 죽을 먹어야 설사가 멎는다[본초].

박새뿌리중독[藜蘆毒]

사람이 박새뿌리에 중독되면 토하면서 구역이 멎지 않는데 이때에는 파밑(총백)을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석웅황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참기름을 마신다. 또는 따뜻한 물을 마신다[본초].

파두중독[巴豆毒]

에 중독되면 설사가 심하게 나거나 토하며 번갈(煩渴)이 나고 열이 난다. 이런 때에는 빨리 황련과 황백을 달여서 식혀 마신다.

○ 또는 검정콩을 달여서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한수석을 물에 갈아 마신다. 또는 석창포나 칡뿌리(갈근)를 짓찧어서 즙을 내어 마신 다음 찬물에 손발을 담근다. 그 다음 열이 나게 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또는 쪽뿌리와 사탕을 짓찧어 물에 타서 마신다[강목].

바꽃이나 오두나 천웅이나 부자에 중독된 것[草烏川烏天雄附子毒]

나 천웅이나 부자에 중독되면 가슴이 답답하여 날치고[煩躁悶] 심해지면 머리가 뗑해지면서[岑岑] 온몸이 다 거멓게 되는데 죽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녹두와 검정콩을 달여서 그 물을 식혀 먹어야 한다.

○ 또는 감초와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서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방풍과 감초를 달여서 식혀 마신다. 또는 감초와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 먹는데 입에 들어가자 곧 편안해진다. 또는 대추와 엿을 먹어도 독이 다 풀린다. 또는 건강을 달여서 식혀 마신다. 또는 우물물을 많이 마신 다음 몹시 토하고 설사하면 곧 낫는다.

○ 바꽃(초오)에 중독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답답하다. 이때에는 감두탕을 마시거나 생강즙을 마시거나 황련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반석중독[礬石毒]

검정콩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주석이나 철에 중독된 것[金銀銅錫鐵毒]

금이나 은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수은을 먹어야 곧 독이 풀린다. 대체로 수은은 금이나 은, 구리, 주석의 독을 푼다.

○ 오리피(압혈)를 내서 마신다. 또는 백압시(白鴨屎)를 물에 풀어서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생달걀을 먹는다. 또는 검정콩을 달인 물이나 쪽잎즙이나 미나리즙을 마신다.

○ 인삼을 달여 마신다.

○ 쇠독에는 자석을 달여 마신다.

○ 주석이나 호분중독에는 살구씨를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신다.

○ 광물성 약중독에는 흑연을 쓰는데 600g을 솥에 넣고 물처럼 되게 녹인 다음 술 1되를 붓고 볶는 것을 10여 번 해서 술이 반되가 되면 흑연을 버리고 단번에 먹는다[본초].

반묘나 원청에 중독된 것[斑猫 靑毒]

이것에 중독되면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다. 이때에는 빨리 녹두나 검정콩이나 찹쌀을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야 한다.

○ 또는 쪽즙을 마신다. 또는 돼지기름(저지)을 먹는다. 또는 쉽싸리(택란)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신다[본초].

노사중독[ 砂毒]

생녹두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1-2되 마신다[본초].

유황중독[硫黃毒]

유황중독 때에는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때에는 돼지나 양의 더운 피를 받아서 마신다. 또는 끓여서 하룻밤 두었던 돼지고기국이나 오리고기국을 식은 채로 먹는다. 또는 흑석을 달여서 즙을 내서 마신다. 또는 산양의 피를 마신다[본초].

석웅황중독[雄黃毒]

방기를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수은중독[水銀毒]

살찐 돼지고기를 삶아 식혀서 먹는다. 또는 돼지기름(저지)을 먹는다[본초].

버들옻중독[大戟毒]

이 독에 중독되면 냉설(冷泄)이 생기는데 참지 못하게 나온다. 이런 때에는 모시대(제니)를 달인 즙을 마신다. 또는 석창포(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오독도기중독[狼毒毒]

살구씨(행인)를 갈아서 물에 타서 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쪽잎즙을 마신다. 또는 가위톱(백렴)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점사(占斯)의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철죽중독[ 毒]

산치자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감두탕을 달여서 먹는다[본초].

감수중독[甘遂毒]

검정콩을 달여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끼무릇중독[半夏毒]

생강즙을 마신다. 또는 건강을 달여서 먹는다[본초].

원화중독[ 花毒]

계피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감초나 방풍을 달인 물을 마신다[본초].

미치광이풀중독[ 毒]

이 풀에 중독되면 독기가 가슴으로 치밀기 때문에 몹시 안타깝고 답답하고[煩悶] 눈 앞에 별 같은 불빛이 보이며 미쳐서 날치고 달아나며 헛것이 보인다고 한다. 이런 때에는 녹두를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먹인다. 감초와 모시대를 달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또는 서각을 물에 갈아 먹는다. 또는 게즙을 내어 마신다. 또는 감두탕을 진하게 달여서 먹는다[본초].

호리병박중독[苦瓠毒]

호리병박은 먹은 다음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기장짚 잿물을 마셔야 독이 풀린다[본초].

광물성 약중독[石藥毒]

여러 가지 광물성 약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인삼을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기러기기름[ 肪]을 먹는다. 또는 백압시를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본초].

약쑥중독[艾毒]

약쑥잎을 오랫동안 먹어도 역시 중독이 되는데 중독되면 열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미쳐서 날친다[狂躁]. 눈에까지 침범하여 헐고 피가 나오는 데는 감두탕(甘豆湯)을 달여서 식혀 먹는다. 쪽잎즙이나 녹두즙도 마신다[본초].

미역중독[海菜毒]

바다에서 나는 나물을 많이 먹으면 해롭다. 그러므로 배가 아프고 트림이 나며 방귀가 나가고 흰거품침을 토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뜨거운 식초를 마셔야 곧 편안해진다. 대체로 바다에서 나는 나물을 먹고 상한 것은 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한다[본초].

말독에 중독된 것[馬毒]

죽은 소나 말의 가죽을 벗기다가 중독되면 온몸에 자줏빛이 나는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면서 몹시 아프다. 이런 때에는 곧 자금정(紫金錠)을 먹어서 토하고 설사하면 낫는다[입문].

○ 대체로 몸에 헌데가 생겼을 때에는 말의 땀이나 말의 콧김, 말털은 다 해롭다.

○ 말의 땀이 헌데에 들어가면 독기가 생겨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된다. 이때에는 조짚 잿물[粟稈灰農淋]을 진하게 받아서 뜨겁게 끓인 다음 여기에 헌데를 담가야 한다. 그러면 잠깐 사이에 흰 거품이 다 나오고 곧 낫는데 그 흰거품이 독기이다.

○ 말의 생피가 살 속에 들어가면 2-3일이 지나서 붓는데 심장에까지 침범하면 죽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말가죽을 벗기다가 말뼈에 손가락이 상하여 말피가 살 속에 들어갔는데 하룻밤 사이에 죽었다[본초].

○ 말의 땀이 살에 들어가 독기가 퍼져서 벌건 줄이 서면 먼저 침으로 헌데를 찔러 피를 뺀 다음 오매를 씨 채로 갈아서 식초에 개어 발라야 한다[강목].

○ 또는 쇠비름(마치현)을 즙을 내서 마신다[본초].

○ 말의 땀과 털이 헌데에 들어가서 붓고 아플 때에는 찬물에 헌데를 담가야 하는데 자주 물을 갈아야 한다. 그 다음 좋은 술을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 나귀의 침이나 말의 땀이 헌데에 들어가서 붓고 아플 때에는 생오두가루를 헌데에 뿌리고 한참 있으면 누런 물이 나오고 곧 편안해진다. 또는 백반(구운 것)과 황단(닦은 것)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헌데에 붙인다[본초].

○ 말독으로 생긴 헌데에는 생밤(生栗)과 쇠비름(마치현)을 짓찧어 붙인다[본초].

여러 가지 짐승고기에 중독된 것[諸獸肉毒]

6가지 집짐승고기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 한사발 마신다[본초].

○ 말이나 6가지 집짐승의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약전국을 물에 담갔다가 짜서 즙을 받아 두어 되 마신다[강목].

○ 저절로 죽은 집짐승의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황백을 가루내어 8-12g씩 물에 타 먹는데 독이 풀리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입문].

○ 여러 가지 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피를 토하고 뒤로 피가 나오는데는 고수씨(호유자)를 쓰는데 1되를 달여서 그 물을 식혀 한번에 반 되씩 하루 2번 마신다. 또는 호파 1되를 달여 그 물을 식혀서 반되를 마신다. 또는 생부추즙을 마신다. 또는 돼지뼈를 태워 가루내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 고기를 그릇에 담고 뚜껑을 꼭 덮어서 하룻밤 두었던 것을 울육(鬱肉)이라고 한다. 또한 초가집지붕에서 새어내리는 빗물에 젖은 포육을 누포(漏脯)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다 독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것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검정콩을 진하게 달여 그 물 2되 정도 먹어야 한다. 또는 부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1-2되 정도 먹는다[본초].

○ 말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향시(香 ) 80g, 살구씨(행인) 120g을 섞어 한번 밥 지을 동안만큼 쪄서 절구에 짓찧어 하루 2번 먹인다. 또는 갈뿌리(蘆根)를 끓여 짜낸 물을 1-2되 마신다. 청주를 많이 마시면 독이 풀리나 탁주를 마시면 더 심해진다[본초].

○ 말의 간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웅서시 21개를 갈아서 물에 타 먹는다[본초].

○ 개고기를 먹은 것이 내리지 않아서 명치가 뜬뜬하게 불러오르며 입이 마르고 열이 나며 헛소리를 하는 데는 갈대뿌리(노근)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살구씨(행인) 1되를 껍질을 버리고 갈아서 물 3되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러면 설사로 피덩어리가 나오고 낫는다[본초].

○ 소고기나 양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감초를 달인 물 1-2되를 마신다[본초].

○ 생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지장수(地漿水)를 마신다[본초].

서각[犀角]

서각을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때에는 사향 1g을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여러 가지 새고기에 중독된 것[諸禽肉毒]

거위나 오리 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찹쌀 씻은 물이나 데운 술을 마신다. 또는 차좁쌀을 물에 갈아서 1잔 마신다[본초].

○ 꿩고기를 먹고 중독되어 토하거나 설사할 때에는 서각가루 4g을 물에 타서 먹거나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서 그 즙을 마신다.

○ 독이 묻은 화살에 맞아서 죽은 새나 짐승의 고기, 들새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삵의 뼈를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 또는 검정콩을 달인 물이나 쪽즙을 마시기도 한다[본초].

여러 가지 물고기나 게를 먹고 중독된 것[諸魚毒及蟹毒]

물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동아즙[冬瓜汁]이 제일 좋다. 또는 바다의 수달의 가죽을 삶아 그 즙을 마신다. 또는 귤껍질(橘皮)을 진하게 달여 마시기도 한다. 또는 상어껍질(교어피)을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 게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생연뿌리즙이나 동아즙(동과즙), 마늘(대산)을 달인 물을 마시면 좋다. 또는 차조기잎(자소엽)을 달여서 먹거나 씨로 즙을 짜서 마셔도 좋다. 또한 검정콩이나 약전국을 달인 물은 다 독을 푼다[본초].

○ 농어( 魚)나 메기고기[ 魚]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갈대뿌리를 달인 물을 1-2되 마시거나 생것으로 즙을 내어 마셔도 좋다.

○ 두렁허리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게를 먹으면 풀린다. 두렁허리고기나 자라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약전국 1홉을 새로 길어온 물 반 사발에 넣고 진하게 즙을 내어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

○ 회를 많이 먹고 소화가 되지 않아 가슴이 시원치 않을 때에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먹고 토해야 한다. 이것이 여러 날 되어 징가( )가 되었을 때에는

대황, 박초, 귤껍질(陳皮) 각각 12g을 물에 달여 단번에 먹어서 설사해야 한다[강목].

○ 또는 물 가운데 있는 작은 돌 수십 개를 불에 달구었다가 물 5되에 넣기를 7번 하여 뜨겁게 된 물을 마시되 3-5번 마시면 설사가 나면서 징가가 삭는다.

○ 생선이나 고기를 지나치게 먹은 때에 고기국을 먹으면 곧 소화된다. 생선을 지나치게 먹었을 때에는 그 물고기의 골을 먹으면 곧 소화된다. 모든 골은 그 고기를 먹은 것을 소화시킨다. 그러므로 회를 먹은 다음에는 그 물고기의 대가리로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 회를 먹은 다음 소화되지 않을 때에는 생강즙을 마셔야 곧 내려간다[본초].

○ 생선이나 고기를 먹고 소화되지 않아서 징가가 생겼을 때에는 구분(狗糞)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8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으면 징( )이 곧 풀린다[본초].

오이나 과실에 중독된 것[苽果毒]

과실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돼지뼈(저골)를 태워 가루내서 물에 타마신다. 또는 계피를 진하게 달여 마신다. 또는 과체산을 먹고 토해도 곧 낫는다.

○ 여러 가지 오이나 과실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올라 숨이 찬데는 계심가루[桂心末]를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알씩 물로 먹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본초].

○ 또는 계심가루 20g, 사향 4g을 밥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5알씩 끓인 물로 먹으면 곧 효과가 나는데 이 약을 계향환(桂香丸)이라고 한다[입문].

○ 은행을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 참기름을 많이 마시고 토해야 한다. 또는 지장수나 쪽즙이나 감초를 달인 물을 먹는다.

○ 오이독을 치료하는 데는 조기[石首魚]를 쓰는데 구워 먹거나 끓여서 국물을 먹으면 저절로 독이 풀린다[본초].

○ 복숭아를 먹고 생긴 병은 나무에 달려 있는 채로 마른 복숭아[桃梟]를 따서 태워 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채소중독[菜蔬毒]

여러 가지 채소를 먹고 중독되어 날치며 안타깝게 답답해하고 토하며 설사하는데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다. 생즙을 내어 먹는 것이 더 좋다. 또는 오계시(烏 屎)를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참기름을 많이 마신다. 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마신다. 또는 젖을 먹어도 곧 낫는다[본초].

○ 채소나 생선에 중독된 데는 너삼 120g을 썰어 식초 1되에 넣고 달여서 먹고 토하면 낫는다[본초].

소주중독[燒酒毒]

를 지나치게 마셔서 중독되면 얼굴이 퍼렇게 되고 이를 악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심하면 장위[腸]가 썩고 옆구리가 뚫어지며 온몸이 검푸르게 되고 혹 피를 토하거나 아래로 피를 쏟으므로 잠깐 사이에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앓는 초기에 곧 옷을 벗기고 토할 때까지 몸을 밀었다 당겼다 돌렸다 하여야 곧 깨어난다. 또는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에 몸이 잠기게 한 다음 계속 따뜻한 물을 부어주어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만일 찬물을 넣어주면 곧 죽을 수 있다. 또는 생오이덩굴[生瓜及蔓]을 짓찧어 즙을 받아 입에 계속 떠넣어준다. 또는 얼음을 깨서 자주 입과 항문에 넣어준다. 또한 칡뿌리즙을 입에 떠넣어 주어도 점차 깨어나고 낫는다[속방].

두부중독[豆腐毒]

를 지나치게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막혀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새로 길어온 물을 많이 마시면 편안해진다. 이때에 술을 마시면 곧 죽을 수 있다[속방].

○ 두부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고 트림이 나며 유정(遺精), 백탁(白濁)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무를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살구씨(행인)를 물에 갈아 그 즙을 마시기도 한다[입문].

국수중독[麵毒]

더운 국수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에는 무즙을 내서 마셔야 한다. 생무가 없으면 무씨를 물에 갈아서 즙을 내어 마셔도 된다. 또는 지골피(地骨皮)를 달여 즙을 받아 마신다. 또는 붉은팥을 가루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곧 낫는다[본초].

약 중독되어 안타깝게 답답하고 죽을 것같은 것[服藥過劑或中毒煩悶欲死]

이런 때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서 먹는다. 또는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마시거나 물에 달여서 먹는다. 또는 쪽즙을 내어 마시거나 생달걀 노른자위를 먹는다. 또는 지장수를 마신다. 또는 호분(胡紛)을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멥쌀가루를 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약전국즙을 마신다[본초].

여러 가지 물건에 중독된 것을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百物毒]

여러 가지 물건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을 먹는 것이 제일 좋다.

○ 또는 작설차와 백반을 한번에 12g씩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마셔도 곧 낫는데 이것을 반다산(礬茶散)이라고 한다[단심].

○ 또는 오배자를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좋은 술에 타서 마시는데 독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곧 토하고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한다[단심].

○ 또는 굵은 감초를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어 약간 닦아서 좋은 술에 타서 마시는데 주량에 맞게 마신다. 그 다음 조금 있으면 몹시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그리고 갈증이 있어도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마시면 살릴 수 없게 된다[단심].

○ 납설수(臘雪水)는 여러 가지 독을 푸는데 마신다[본초].

○ 또는 감초와 모시대(薺 )를 달여서 먹어도 곧 효과가 난다[본초].

○ 여러 가지 약독을 풀고 여러 가지 벌레독을 없애려면 청대와 석웅황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는다[득효].

○ 누에알깐 종이를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깨끗한 물에 타서 먹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직지].

○ 또는 까치콩(백편두)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물에 타서 먹고 설사를 하면 곧 편안해진다[득효].

○ 또는 서각을 물에 진하게 갈아 마시면 여러 가지 독이 풀린다[본초].

○ 또는 칡뿌리즙(갈근즙)이나 쪽잎즙(남엽즙)이나 지장수를 마신다[본초].

○ 또한 참기름을 많이 마셔도 토하거나 설사하고 곧 낫는다[본초].

○ 또는 검정콩물을 마신다[본초].

○ 감두탕이 독을 푸는 데는 제일이다[본초].

감두탕(甘豆湯)

와 검정콩[黑豆]은 여러 가지 약이나 물건에 중독된 것을 푼다. 각각 20g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거나 차게 하여 먹으면 잘 낫는다. 여기에 참대잎(죽엽)이나 모시대(제니)를 넣어 쓰면 효과가 더 있다[본초].

수독(水毒)

강남지방의 시냇물에는 벌레가 있는데 그 이름을 단호(短狐) 또는 사공(射工), 역( )이라고도 한다. 그 벌레는 눈알이 없으나 귀가 밝기 때문에 물 속에서도 사람의 소리를 듣고 입으로 독을 쏜다. 그러므로 사공이라고 한다. 또는 모래를 물었다가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내쏜다고 하여 사공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그 독에 맞으면 추웠다 열이 나고 답답해 날치며[悶亂] 머리와 눈이 다 아프고 시체 독에 상한 것처럼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수독충(水毒蟲)도 있는데 이것을 계온(溪溫)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생긴 병은 사공독으로 생긴 병과 비슷하나 사공독으로 생겼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고 계온독으로 생겼을 때에는 헌데가 생기지 않는다.

○ 또한 사슬(沙蝨)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뱀의 비늘 속에 있는 벌레이다. 여름에는 사슬이 뱀을 괴롭게 하기 때문에 뱀이 몸뚱이를 강 여울목에 가서 대고 비벼 그 사슬을 털어버린다. 그러면 그것이 모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독을 받으면 헌데 같기도 하고 침구멍이나 좁쌀 같기도 한 것이 생기는데 둘레에 5가지 빛깔의 무늬가 있다. 독이 들어간 부위의 살을 조금 도려내면 곧 낫는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2-3일이 지나서 죽을 수 있다.

○ 사공독이나 계온독으로는 죽을 수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끓는 물 두어 섬에 마늘 5되를 넣고 따뜻하게 하여 몸을 씻는데 이때에 몸에 벌건 발반(發 )이 생기면 그것은 수독에 상한 것이다. 또한 소수독음자(消水毒飮子)도 이런 것을 주로 치료한다[입문].

소수독음자(消水毒飮子)

반되, 생강, 서각, 승마, 귤껍질(陳皮) 각각 40g, 오매 7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7사발에 넣고 2사발이 되게 달여 2번에 나누어 먹는다[입문].


위중이나 독비 자침시 다리 못쓰는 경우 : 폐정격

소장정격 시술 후 부작용-가슴이 답답하다 : 통곡 협계

중저 액문 자침시 상기감 : 대도

침 맞은 자리가 뻐근하고 아픔 굴신이상 : 음릉천 내양구/수해/족해

식중독 : 비정격/2지 구부려 닿는 곳 사혈

원인 모르는 구토 설사(일단 식중독으로 생각) : 비정격

약 먹고 사지가 이상하다 : 폐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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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4

구급(救急)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4

구급(救急)

« 동의보감(東醫寶鑑)

구급(救急)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 · 중악(中惡) »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 · 맥진법[脈候] »

시궐(尸厥) » · 가위눌린 것(鬼 ) » · 울모[鬱冒] »

갑자기 죽는 것(卒死) » · 탈양증(脫陽證) »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 · 교장사[攪腸沙] »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 · 침뜸치료[鍼灸法] »

10가지 위급한 병[十件危病]

화타(華 )가 급병의 증상은 빠르기가 비바람 같다. 그러므로 의사를 불러도 미처 오기 전에 잠깐 사이에 죽게 된다. 이렇게 되어 일찍 죽는 것은 실로 슬프고 불쌍한 일이다. 그리하여 내가 10가지 위급한 병을 선택하여 거기에 맞는 30가지 묘한 처방을 만들어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데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 또한 급병의 증상은 비바람 같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사람들이 기절한 것을 보고는 죽었다고만 생각하면서 다시 살릴 수 있는 이치와 방도를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경험한 몇 개의 처방을 써서 널리 알리려고 하니 증상에 맞는 처방을 찾아 먹여서 위급하게 된 것을 살리기 바란다. 그러면 갑자기 일찍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첫째는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자세한 것은 곽란문( 亂門)에 있다), 둘째는 전후풍(纏喉風)으로 목구멍이 막히는 것(처방은 인후문(咽喉門)에 있다), 셋째는 토혈(吐血), 하혈(下血,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 넷째는 신석중독(砒 中毒, 처방은 해독문(解毒門 에 있다), 다섯째는 시궐(尸厥), 여섯째는 중악(中惡), 객오(客 ), 일곱째는 탈양(脫陽), 여덟째는 귀염(鬼 ) 및 귀타(鬼打), 아홉째는 임신부의 횡산(橫産)과 역산(逆産, 처방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 열째는 태반이 나오지 못하는 것(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이다.

중악(中惡)

대체로 중악(中惡), 객오(客 ), 귀기(鬼氣) 등의 증은 밤에 혹 변소에 가거나 산보하거나 찬 빈 방에 있거나 사람이 알지 못하는 곳에 있을 때 갑자기 헛것이 보이거나 입과 코로 좋지 못한 귀기가 들어가면 생기는데 갑자기 기절하여 넘어진다. 이렇게 되면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양손을 부르쥐며 입과 코로는 멀건 피[淸血]가 나오면서 생명이 위급해져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 증은 시궐(尸厥)과 같으나 배에서 소리는 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가슴과 배가 따뜻하면 옮기지 말고 친척이나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북을 치면서 불을 놓거나 사향이나 안식향을 태워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 그 다음 집으로 옮겨가야 한다[화타].

○ 이런 때에는 먼저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이나 따뜻한 술에 풀어서 먹여 살아나게 해야 한다. 그 다음 다른 약을 써야 하는데 태을신정단(太乙神精丹, 처방은 사수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또는 주서산(朱犀散)이나 비급환(備急丸,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 빨리 끼무릇가루나 주염열매가루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도 곧 살아난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득효].

○ 또는 사향 4g을 갈아서 식초 2홉에 타 먹어도 곧 낫는다. 또는 파의 노란 속대를 콧구멍 안으로 4-5치 들이 밀고 찔러주어 눈에서 피가 나오게 하여도 곧 살아나다. 또는 생강즙과 술 각각 반잔을 함께 끓여 먹인다. 또는 흰개의 목을 따고 더운 피를 받아 1되를 먹인다. 또는 부추즙을 입과 콧구멍으로 부어 넣어준다. 또는 석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나무에 달려 있는 채로 마른 복숭아[桃梟]를 술에 갈아 먹인다. 또는 황단 4g을 꿀 3홉에 타서 먹이되 이를 꼭 악물었을 때에는 이빨을 부러뜨리고 부어 넣어주어야 한다[본초].

귀격(鬼擊), 귀타(鬼打), 귀배(鬼排)

이런 병은 서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생긴다. 그 증상은 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그것은 가슴과 배에 멍이 들어 아픈 것이기 때문에 만지지도 누르지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혹 피를 토하기도 하고 코피가 나기도 하며 아래로 피를 쏟기도 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중악과 같다[본초].

주서산(朱犀散)

서각 20g, 주사, 사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맥진법[脈候]

중악 때의 맥이 긴세(緊細)하면 치료하기 쉽고 부대(浮大)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맥이 숨찰 때 같이 뛰는 것을 폭궐(暴厥)이라고 한다. 폭궐이 되면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내경].

○ 촌구맥(寸口脈)이 침대(浸大)하면서 활(滑)하다면 침한 것은 실(實)이고 활한 것은 기(氣)이다. 기와 실이 서로 부딪쳤을 때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가면 곧 죽을 수 있고 6부로 들어가면 곧 낫는다. 갑자기 궐증이 생겨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묻자 의사가 말하기를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차지는 것은 혈기가 5장으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죽을 수 있고 몸이 따뜻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것은 6부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곧 낫는다고 하였다[중경].

○ 궐역(厥逆)이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을 수 있고 경(經)과 연관된 것이면 산다. 주해에 5장과 연관된 것이면 죽는데 그것은 정신이 나가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 시궐(尸厥) 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맥이 복(伏)하면 죽을 수 있다. 맥이 대(大)하여야겠는데 도리어 소(小)하여도 죽을 수 있다.

○ 갑자기 중악이 되었으나 배가 커지고 팔다리가 팽팽해지며 맥이 대(大)하면서 완(緩)하면 살 수 있고 긴대(緊大)하면서 부(浮)하면 죽을 수 있으며 긴세(緊細)하면서 미(微)하면 살 수 있다[맥경].

시궐(尸厥)

시궐(尸厥)이라는 것은 맥은 뛰나 숨소리가 없는 것같은 것인데 이것은 숨이 막혀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용하여 죽은 것같다. 이런 때에는 환혼탕(還魂湯)을 주로 쓴다[중경].

○ 갑자기 정신을 잃어서 다 죽은 것같으나 숨은 끊어지지 않고 맥도 여전히 뛰지만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고 세게 뛰기도 하고 약하게 뛰기도 하며 혹 미세(微細)하면서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명치가 따뜻한 것이 이 병의 증상이다[중경].

○ 시궐은 중악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데 조문이나 병문안을 갔거나 무덤 속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받은 나쁜 사기(邪氣)와 장(藏)의 기운이 함께 거슬러오르는 때와 같이 갑자기 손발이 싸늘해지고 머리와 얼굴이 검푸르게 되며 이를 악물고 머리가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헛소리를 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소합향환(蘇合香丸) 3알을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인다. 또는 환혼탕을 달여 먹인다. 또는 석창포즙을 입에 떠넣어준다[단심].

○ 혈기(血氣)가 함께 위로 치밀어 오르면 대궐(大厥)이 되는데 대궐이 되면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러나 기가 다시 돌아서면 살 수 있고 돌아서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 사기(邪氣)가 수족(手足)의 소음경(小陰經), 태음경(太陰經)과 족양명경(足陽明經)의 낙맥(絡脈)에 들어가 머물러 있으면 이 5개 낙맥의 기운이 약해진다. 이 5개의 낙맥은 다 귓속에 모였다가 위로 올라가 머리의 왼쪽 모서리로 갔다. 이때에 온몸의 맥은 짚이나 그 형태는 알 수 없으며 증상은 죽은 사람 같다. 이것을 시궐이라고 한다. 참대대롱을 양쪽 귀에 대고 부러주면 곧 깨어난다[내경].

○ 시궐의 증상은 갑자기 죽은 것같으나 맥은 여전히 뛰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뱃속이 끓고 귓속에서 약한 말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것같은 것이다. 이때에는 빨리 유황산이나 주서산(朱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또는 부자(싸서 구운 것) 1개를 가루내어 2번에 나누어 술에 달여 먹인다. 부자가 없으면 생강즙 반잔과 술 1잔을 1백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인다[입문].

환혼탕(還魂湯)

일명 추혼탕(追魂湯)이라고도 한다. 주로 중악,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된 것과 객오(客 ), 귀격(鬼擊), 비시(飛尸)로 갑자기 이를 악물고 기절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살구씨(행인) 25알, 계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이는데 이를 꼭 악물었으면 입을 억지로 벌리고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넘어가자 마자 곧 깨어난다[중경].

○ 대체로 시궐(尸厥), 울모(鬱冒), 졸사(卒死), 졸중(卒中) 때에는 다 땀을 내야 한다. 중경(仲景)이 울모(鬱冒)를 풀리게 하려면 반드시 땀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한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강목].

유황산(硫黃散)

시궐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목숨이 경각에 이른 것을 치료한다.

유황 40g, 염초 20g.

위의 약들을 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3몫으로 나누어 쓴다. 한번에 1몫씩 술 1잔에 넣고 달이는데 불꽃이 일어날 때까지 달여서 잔에 부어놓고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따뜻해지면 입에 떠넣어준다. 그 다음 30분 정도 지나서 또 한번 먹이는데 3번을 쓰지 않아 곧 깨어난다[득효].

가위눌린 것(鬼 )

잠 들었을 때에는 혼백이 밖으로 나가므로 가위에 눌린다. 이때에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기절까지 하게 된다. 이때에는 곁의 사람이 이름을 불러서 깨워주거나 방술(方術)로 치료해야 한다[천금].

○ 가위에 눌리는 것과 귀타(鬼打)의 증상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던 여관이나 역전이나 큰집 등의 빈 찬 방에서 자다가 헛것에 홀리어 생기는 것인데 오직 신음소리만 내고 곁의 사람이 불러도 깨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가위에 눌린 것이다. 이런 때에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때에 웅주산(雄朱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사람이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등불에 비치지도 말고 또 그 앞에 가서 갑자기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 불을 켜거나 갑자기 부르면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오직 그 사람의 발뒤축이 엄지발가락발톱 근처를 아프게 깨물어주고 얼굴에 침을 많이 뱉어주어야 살 수 있다. 그래도 깨어나지 못할 때에는 조금씩 흔들어주면서 천천히 불러야 한다. 그리고 등불이 켜있었으면 끄지 말고 등불이 없었으면 반드시 불을 켜서 비치지 말아야 한다. 붓뚜껑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주거나 또는 끼무릇(반하)이나 주염열매가루(조각)를 양쪽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어야 한다[득효].

○ 가위에 눌려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거나 졸중(卒中)과 귀격(鬼擊)으로 혈루(血漏)가 생겨서 뱃속이 그득하고 답답하여[煩滿]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석웅황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어 주거나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하루 3번 먹이면 그 궂은 피는 물로 되어 나온다[본초].

○ 또는 생부추즙을 입과 귀, 콧구멍에 불어 넣어주는데 생염교즙도 좋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의 가지를 각각 7치씩 넣고 달여서 불어 넣어준다. 또는 복룡간가루 8g을 우물물에 타서 떠넣어주고 또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양분(羊糞)을 태우면서 그 연기를 콧구멍에 쏘여도 깨어난다[제방].

○ 칼에 맞아 죽는 꿈이나 여러 가지 불길한 일을 당하는 꿈을 꾸어서 갑자기 피를 토하고 코피가 나오며 뒤로 피가 섞여 나오다가 심해져 9규(九竅)로 다 피가 나올 때에는

승마, 따두릅(독활), 속단, 지황 각각 20g, 계피 4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끓인 물에 타서 먹인다[입문].

웅주산(雄朱散)

가위에 눌린 것을 치료한다.

우황, 석웅황(웅황) 각각 4g, 주사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침대 밑에 태우면서 4g을 술에 타서 떠넣어 준다[입문].

울모[鬱冒]

울모란 평소에 병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죽은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며 눈을 감고 뜨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며 혹시 사람은 약간 알아보아도 말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가 옮겨 눕힐 때에야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땀을 지나치게 낸 것으로 하여 혈이 적어지고 기와 혈이 뒤섞여져서 양(陽)이 홀로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기가 막혀 들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것같이 된다. 그러나 기(氣)가 내려가고 혈(血)이 돌아오면 음양이 다시 통하기 때문에 몸을 옮길 때에 깨어나게 된다. 이것을 울모라고도 하고 혈궐(血厥)이라고도 하는데 부인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백미탕이나 창공산을 써야 곧 깨어난다[본사].

백미탕(白薇湯)

백미, 당귀 각각 40g, 인삼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본사].

창공산(倉公散)

박새뿌리(여로), 참외꼭지(과체), 석웅황(웅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콧구멍에 불어 넣어준다[본사].

객오와 졸궐의 여러 가지 증상[客 卒厥諸證]

객오(客 )는 중악(中惡)과 비슷한 병이다. 흔히 길가에서나 문밖에서 걸리게 되는데 그 증상은 명치 밑이 비트는 것같이 아프고 불러오르고 그득하며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오른다. 이것을 곧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백초상 20g과 소금 4g을 함께 따뜻한 물에 타서 먹여야 한다[본초].

○ 또는 소금 달걀만한 것을 쪽물 들인 천에 싸서 불에 태워 갈아 술에 타서 먹이기도 한다. 또는 구리그릇이나 질그릇에 끓는 물을 담아서 배를 찜질해주되 배에 두터운 옷을 대고 해준다. 그리고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가면서 해주어야 낫는다. 또는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이나 소합향원을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먹인다[제방].

○ 비빈쑥 40g을 물에 달여 짜서 단번에 먹여도 곧 낫는다[본초].

○ 황제(黃帝)가 “궐병(厥病)에 걸리면 배가 그득해지거나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한나절이나 하루가 지나서야 사람을 알아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음기가 위에서 실(實)하면 아래는 허(虛)해지는데 아래가 허해지면 배가 불러오르고 그득해진다. 양기(陽氣)가 상초(上焦)에서 실(實)해지면 하초(下焦)의 기운이 지나치게 올라오므로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된다. 사기가 거슬러오르게 되면 양기가 어지러워지고 양기가 어지러워지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라고 하였다[내경].

○ 갑자기 생기는 급한 병중에는 기궐, 혈궐, 담궐, 식궐, 중풍, 중한, 중서, 중습 등(다 해당한 부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이 있는데 증상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회춘].

○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여러 가지 궐증으로 위급하게 된 것을 두루 치료한다[득효].

갑자기 죽는 것(卒死)

황제(黃帝)가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갑자기 병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사(少師)가 “3가지가 허(虛)해지면 사람이 갑자기 빨리 죽게 되고 3가지가 실(實)하면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3가지가 허하다는 것은 그 해의 기운이 약해진 때, 달이 뜨지 않는 때, 일기가 좋지 못한 때의 해로운 바람을 말한다. 그 해의 기운이 성(盛)하고 달이 둥글며 일기가 온화할 때에는 비록 사람이 해로운 바람을 맞아도 사기가 사람을 위태하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3가지 실한 것이다.

○ 3가지 허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급병[暴病]이 생겨 갑자기 죽을 수 있다.

○ 뇌공(雷公)이 사람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黃帝)가 화기(火氣)가 장부(藏府)로 들어가면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고 하였다. 뇌공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황제가 “양쪽 광대뼈 부위가 엄지손가락크기만큼 벌겋게 되면 병이 좀 나았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천정(이마를 이르는 말이다)이 엄지손가락만큼 거멓게 되면 반드시 병이 없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영추].

○ 대체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손가락을 힘없이 펴고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허(虛)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기(氣)를 보해야 한다.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물고 주먹을 쥐는 것은 실(實)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의 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갑자기 죽는 것은 다 자기의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여 한 곳에 모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밖에서 무엇이 침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元氣)가 몹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대체로 갑자기 죽었다 하여도 2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 비록 숨이 지고 팔다리가 싸늘하다고 하여도 명치 밑이 따뜻하고 코도 약간 따뜻하며 눈에 광채도 있으며 침을 흘리지 않고 혀와 음낭이 졸아들지 않았으면 살릴 수 있다[유편].

○ 갑자기 죽거나 평상시와 같이 자다가 불시에 숨이 끊어진 것을 살리려고 할 때에는 빨리 수탉의 볏을 베고 그 피를 받아 얼굴에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데 마르면 다시 발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灰]로 환자를 둘러 싸 주어야 한다[본초].

○ 여우의 담(膽)은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쓰는데 음력 섣달에 잡은 것이 더 좋다. 사람이 갑자기 죽었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는 여우담을 더운물에 갈아서 입에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본초].

○ 청심원(淸心元), 지보단(至寶丹,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비급환은 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 주로 쓴다. 생강즙이나 데운 술에 타서 떠넣기도 한다[제방].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준다. 또는 수탉의 볏에서 피를 받아 콧구멍에 떨구어 넣어준다. 또는 우황이나 사향 4g을 데운 술에 타서 떠넣어주면 깨어난다[제방].

○ 놀라거나 겁나서 갑자기 죽은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데운 술을 떠넣어주면 곧 살아난다[강목].

비급환(備急丸)

갑자기 죽게 하는 여러 가지 급병과 중악, 객오, 귀격, 귀타로 얼굴이 퍼렇게 되고 이를 악물며 갑자기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대황, 건강, 파두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절구에 천여 번 짓찧어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3알을 따끈한 술로 먹이는데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술에 풀어서 떠넣어준다. 그러면 약이 목구멍을 넘어가자 마자 깨어난다. 더운 물로 먹어도 좋다[중경].

○ 장역로(張易老)는 이것을 독행환(獨行丸)이라고 하였는데 위급할 때 쓰는 약이다[단심].

탈양증(脫陽證)

탈양증이란 몹시 토하거나 몹시 설사한 다음 원기가 부족해져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얼굴이 거멓게 되며 숨이 차고 저절로 찬 땀이 나며 음낭이 졸아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인데 잠깐 사이에 살릴 수 없게 된다. 이때의 증상은 상한음양역(傷寒陰陽易) 때와 같다. 그러므로 빨리 대고양탕을 먹여야 한다.

○ 또는 계지 80g을 썰어서 좋은 술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먹어도 된다. 또는 파밑(총백, 뿌리채) 21대를 술에 진하게 달여 먹어도 양기(陽氣)가 곧 회복된다. 또는 생강 40g을 갈아서 술에 달여 먹어도 좋다. 또는 파와 소금을 한데 넣고 잘 짓찧어 뜨겁게 볶아 배꼽 아래의 기해혈(氣海穴)에 찜질하여도 곧 낫는다[득효].

대고양탕(大固陽湯)

부자 1대(큰것을 싸서 구워 8쪽을 낸다),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20g, 목향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식혀서 먹고 조금 있다가 또 한번 먹으면 잘 낫는다[득효].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自縊死]

아침에 자기손으로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저녁에야 알았는데 몸이 싸늘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살릴 수 있다. 저녁에 목을 매어 죽은 것을 아침이 되어서 알게 되면 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명치가 약간 따뜻하면 하루이상 되었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천천히 목맨 줄을 풀면서 안아 내리워야 하지 줄을 끊어서는 안된다. 그 다음 빨리 이불 속에 편안하게 눕히되 가슴을 반듯하게 해주고 목을 똑바로 놓아준 다음 한사람이 손바닥으로 죽은 사람의 입과 코를 기가 통하지 못하게 막아주어 숨이 차게 해주면 살아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발로 환자의 양 어깨를 디디고 손으로 머리털을 활줄처럼 팽팽해지게 잡아당기면서 늦추어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자주 문질러주고 또 다른 한사람은 팔다리를 쥐고 굽혔다폈다 해주되 이미 뻣뻣해졌다고 하여도 점차적으로 억지로라도 굽혔다폈다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를 밥 한가마 지을 동안만큼 해주면 기운이 통하면서 호흡을 하게 되고 눈을 뜬다. 그 다음에도 계속 지금까지 하던 방법을 그치지 말고 해야 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에 옷을 두텁게 싸서 항문을 꽉 틀어 막아주고 안은 다음 목맨 줄을 풀어 내리워야 한다. 그 다음 목맸던 자리를 만져주고 곧 약을 코 안에 넣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 가는 참대대롱으로 양쪽 귓속을 불어준다. 그러면 숨이 돌아서는데 이때에 항문에 막았던 손을 떼야 한다. 만일 뒤로 기가 빠지면 살리지 못한다[산거].

○ 빨리 닭의 볏에서 피를 받아 입에 떨구어 넣어주어도 살아 나는데 남자는 암탉, 여자는 수탉의 피를 쓴다. 또한 계시백 대추만한 것을 술에 풀어서 코에 부어 넣어주면 더 좋다[본초].

○ 또는 쪽즙을 떠넣어준다. 또는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나 족두리풀(세신)가루를 코에 불어 넣어주어 재채기를 시키면 곧 깨어난다. 그 다음 조금 있다가 따뜻한 죽웃물을 주어서 목을 추기면서 점차 넘기게 하면 낫는다[본초].

○ 기절하는 원인은 5가지인데 그 첫째는 목맨 것이고 둘째는 담이나 벽이 무너지는데 깔린 것이며 셋째는 물에 빠진 것이고 넷째는 꿈에 가위에 눌리는 것이고 다섯째는 아이를 낳다가 기절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다 끼무릇(반하)가루를 콧구멍에 불어 넣는다. 명치 밑이 따뜻하면 비록 하루가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본초].

물에 빠져서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溺水死]

대체로 물에 빠져서 죽은 지 하룻밤이 지나서도 살릴 수 있다. 이때에는 빨리 건져내서 먼저 칼로 입을 벌리고 입으로 물이 나올수 있도록 젓가락을 하나 물린 다음 옷을 벗기고 배꼽에 뜸 2백-3백장을 떠준다. 다음 두사람이 붓뚜껑으로 양쪽 귓구멍을 불어준다. 또는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솜에 싸서 항문에 넣어주면 조금 있다가 물이 나오고 살아난다. 또는 오리피를 입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식초 반잔을 콧구멍에 부어 넣어준다. 또는 소합향원(蘇合香元) 3알을 생강을 달인 물에 풀어서 부어 넣어준다. 또는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1알을 찬물에 풀어서 떠넣어주면 깨어나는데 물에 빠져 죽은 데나 목매어 죽은 데나 다 효과가 있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아궁 속의 뜨거운 재(뜨거운 모래도 좋다) 1-2섬으로 몸을 묻어주는 것인데 머리와 얼굴만을 내놓고 묻어주면 물이 7개의 구멍[七孔]으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중경].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 1마리를 가져다가 죽은 사람을 그 소의 등 위에 가로 엎어놓고 양쪽에서 붙들고 소를 천천히 걸어가게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이 저절로 나오고 곧 살아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이 죽은 사람을 거꾸로 업고 걸어다니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물을 토하고 살아난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술단지 하나에 종이를 썰어서 한줌 넣고 태우면서 빨리 단지를 거꾸로 들어 단지주둥이를 죽은 사람의 얼굴이나 배꼽에 대는 것인데 식으면 갈아댄다. 이와 같이 하면 물이 나오고 곧 살아난다[입문].

얼어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救凍死]

사람이 추위에 얼어 죽어서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었으나 오직 숨이 약간 있을 때에는 큰 가마에 재를 넣고 따뜻하게 닦아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앞가슴을 슬슬 문질러주어야 한다.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꾼다. 이와 같이 하여 입이 열리고 숨이 통하면 따뜻한 죽웃물을 조금씩 떠넣어주어야 한다. 혹 데운 술이나 생강을 달인 물을 떠넣어주어도 곧 살아난다. 만일 먼저 앞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지 않고 즉시 불로 뜨겁게 해주면 찬 기운과 불기운이 서로 부딪치므로 반드시 죽는다[강목].

○ 또 한 가지 방법은 담요나 거적으로 죽게 된 사람을 싸서 노끈으로 동여맨 다음 반듯한 곳에 눕히고 두 사람이 양 옆에 앉아 슬슬 굴려주어서 왔다갔다 하게 하는 것이다. 즉 한전법( 氈法)같이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여 팔다리가 따뜻해지면 곧 살아난다[득효].

굶어 죽은 것을 살리는 방법[救餓死]

흉년이 든 해에 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다. 만일 여러 날 먹지 못하여 배가 고파서 죽게 된 사람에게 밥이나 고기를 단번에 많이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에는 먼저 죽웃물을 조금씩 넘기게 하여 목과 장위가 눅여지게[滋潤] 한 다음 하루가 지나서 점차로 묽은 죽[稠粥]을 자주 먹게 해야 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된 죽과 잔밥[稠粥軟飯]을 먹게 해야 죽지 않을 수 있다[유취].

교장사[攪腸沙]

교장사의 증상은 명치 밑이 뒤틀리는 것같이 아프고 찬 땀이 나면서 배가 불러오르고 답답하며 죽을 것같이 되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교장사라고 하는데 건곽란(乾 亂)과 같다. 이것은 산람장기(山嵐 氣)로 생기거나 음식을 제때에 적당히 먹지 못한 것으로 말미암아 음양이 갑자기 몹시 뒤섞여서 생기는 것이다.

○ 이 병이 생기면 상한 때와 같이 머리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메슥메슥하고 온몸에 열이 심하고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약간 싸늘해지며 배가 아프고 답답하여 날치다[悶亂]가 잠깐 사이에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먼저 쑥을 진하게 달여서 먹여보아야 하는데 만일 토하게 되면 교장사가 정확하다[득효].

○ 치료하는 방법은 누에알깐 종이를 태워 가루내서 따끈한 술에 타 먹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곧 낫는다. 또는 소금 끓인 물을 많이 먹고 토해도 낫는다[득효].

○ 교장사에도 음증(陰證)과 양증(陽證) 2가지 증이 있다. 음증 때에는 배가 아프면서 손발이 차고 몸에 작고 붉은 점이 생긴다. 이때에는 참기름등불을 붉은 점이 생긴데 가까이 대서 뜨겁게 해주어야 한다. 혹은 파밑과 약전국을 달인 물을 먹고 땀을 내어도 낫는다. 양증 때에는 배가 아프고 손발이 단다[煖]. 이때에는 침으로 10손가락의 등쪽 즉 손톱에서 반치 정도 떨어진 곳을 찔러 피가 나오게 하면 곧 편안해진다. 이때에 먼저 양팔을 위로부터 아래로 주물러 내려가서 궂은 피가 손가락 끝에 몰리게 한 다음 피를 빼내는 것이 좋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손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환자의 무릎오금을 두드려준 다음 검붉은 점이 생긴 곳을 침으로 찔러 궂은 피를 빼면 곧 낫는다[단심].

○ 병이 생긴 사람의 양팔에는 반드시 거먼 핏줄이 생기는데 그것을 사기조각으로 찔러서 검붉은 피를 빼면 아픈 것이 곧 멎고 잘 낫는다[십삼방].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것[入井塚卒死]

우물이나 무덤속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는 먼저 닭이나 오리 털을 던져넣어 보아야 하는데 털이 곧추 내려가면 독이 없는 것이다. 만약 털이 빙빙 돌면서 내려가지 않으면 독이 있는 것인데 이 때에는 반드시 먼저 술 몇 되를 그 속에 뿌려넣고 얼마 동안 있다가 들어가야 한다[본초].

○ 여름에 우물을 쳐내다가 죽는 일이 흔히 있는데 5월과 6월에는 더 심하다. 오랜 무덤 속이나 깊은 우물 속에는 좋지 못한 기운이 잠복되어 있다. 만약 이런 곳에 들어가면 정신을 잃고 답답해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즉시 우물물을 퍼다가 얼굴에 뿌려

주는 동시에 찬물에 석웅황가루를 4-8g정도 타서 먹여야 한다. 쥐가 일어난 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죽을 것같이 아파할 때에는 4사람이 그 사람의 손발을 잡고 배꼽에서 왼쪽으로 2치 나가 뜸 14장을 떠주어야 한다. 또는 생강 40g을 썰어서 술 5잔에 넣고 진하게 달여 단번에 먹어도 된다. 또는 식초에 옷솜을 넣고 뜨겁게 끓여서 그 솜을 젖은 채로 쥐가 일어난 곳에 싸매주어도 된다. 또는 진하게 끓인 소금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슴과 옆구리를 씻어주어도 곧 깨어난다[입문].

○ 신성현(新城縣)에 사는 어떤 사람이 집에 마른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손님 두사람이 5월에 돈주머니를 잃고 혹시 그 우물 속에 빠지지나 않았는가 해서 한 사람이 먼저 그 우물 속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또 한사람이 들어갔는데 역시 오랫동안 있어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에 곁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되어 집주인과 의논하고 밧줄에 판자를 얽어매서 우물 속에 드리워놓은 다음 그것을 타고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타고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간 그 사람도 역시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곧 밧줄을 당겨올려보니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리하여 찬물로 깨어나게 한 다음 닭과 개를 매서 우물 속에 넣어 시험해보았으나 그것들도 다 죽었다. 그래서 두사람의 시체가 보일 때까지 우물 둘레를 파헤친 다음 밧줄로 시체를 걸어 끌어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 온몸이 검푸르게 되었는데 상한 흔적은 없었다. 그러니 이것은 그 속에 있던 독기에 상하여 죽은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유취].

뱀이 7규에 들어간 것[蛇入七竅]

여름에 덥다고 서늘한 곳에 가서 자다가 뱀이 귀나 코나 입으로 들어갔는데 당겨도 나오지 않을 때에는 빨리 칼로 뱀꼬리를 자른 다음 그 곳에 조피열매(천초, 호초라고 한 데도 있다) 2-3알을 싸매면 곧 나온다. 또는 쑥으로 뱀꼬리에 뜸을 떠도 곧 나온다. 또는 어미돼지 꼬리 끝을 베고 나오는 피를 받아 입과 뱀이 들어간 구멍에 넣어도 역시 나온다. 그 다음 석웅황가루를 인삼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뱀독이 없어진다[단심].

○ 몸에 뱀이 갑자기 감겨서 풀리지 않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이 없으면 거기에 오줌을 누어도 곧 풀린다[강목].

침뜸치료[鍼灸法]

사기(邪氣)가 수소음(手少陰), 족소음(足少陰), 수태음(手太陰), 족태음(足太陰), 족양명(足陽明) 경의 낙맥(絡脈)에 있어서 이 다섯 낙맥의 기운이 다 줄어들면 맥은 뛰나 죽은 사람 같이 아무 것도 모르게 되는데 이것을 시궐(尸厥)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먼저 은백혈(隱白穴)에 침을 놓은 다음 용천혈(涌泉穴)에 놓고 그 다음에는 여태혈(勵兌穴) 그 다음에는 소상혈(少商穴)에 놓고 마지막에 신문혈(神門穴)에 놓는다[내경].

○ 시궐(尸厥) 때에는 기문(期門), 거궐(巨闕), 중극(中極), 복참(僕參), 은백(隱白), 대돈(大敦), 금문(金門) 혈에 침을 놓는다.

○ 졸궐(卒厥)이나 시궐 때에는 백회(百會)혈에 뜸 49장을 뜨고 기해(氣海)혈과 단전(丹田)혈에 3백장을 뜨는데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 중악(中惡)과 객오 때나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배꼽에 뜸을 1백장 떠준다.

○ 중악(中惡) 때에는 인중(人中), 중완(中脘), 기해(氣海) 혈에 놓는다.

○ 갑자기 죽었을 때에는 명치에서 아래로 1치 되는 곳과 배꼽에서 위로 3치되는 곳, 배꼽에서 아래로 4치 되는 곳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곧 깨어난다. 또는 엄지손가락 손톱 뒤와 엄지발가락 발톱 뒤에 뜸을 14장씩 떠도 된다.

○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죽었을 때와 가위눌려 죽었을 때에는 급히 인중(人中)혈과 양엄지발가락 발톱 안쪽에서 부추잎 하나 너비만큼 나가서 뜸을 각각 7장씩 떠주면 곧 깨어난다[강목].

○ 갑자기 귀격이 생겨서 화살에 맞은 것처럼 되었을 때에는 복숭아나무껍질 한조각을 아픈 자리에 놓고 숟가락꼭지를 그 위에 놓은 다음 약쑥으로 호두알만하게 뜸봉을 만들어 그 위에 놓고 뜸을 뜨면 곧 낫는다[입문].


위급상황 : 십선혈 사혈(4지는 마지막에)

소아경기, 밤에 우는 것 : 사관사혈(안되면 인중 사혈풍관 기관 명관 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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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24

괴상한 병(怪疾)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4

괴상한 병[怪疾]

« 동의보감(東醫寶鑑)

괴상한 병[怪疾]

육징(肉 ) » · 주징(酒 ) » · 발가(髮 ) » · 계가( ) »

교룡가(蛟龍 ) » · 사가(蛇 ) » · 별가(鱉 ) » · 합정질(蛤精疾) »

 

26가지가 있다.

괴상한 병은 보통병과 다르다[怪疾異常]

증상이 보통 앓는 병[常患]과 다르기 때문에 괴상한 병[怪疾]이라고 한다.

육징(肉 )

육징이란 늘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인데 고기를 먹고도 또 먹고 싶은 것이다. 이때에 토하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본초].

주징(酒 )

어떤 사람이 가슴앓이[心痛]가 있으나 술을 좋아하였다. 그는 처음에 술을 2-3잔 마시고는 반드시 30-50번 달아다니다가[奔走] 술기운이 좀 퍼지면 또 먼저 양만큼 마시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퍼러면서 누런 물을 몇번 토했는데 밤 사이에 변해서 고기비린내가 났다. 이것은 6-7일이 지나서야 없어졌다. 이때에 대인(戴人, 張子和)이 약으로 토하게 하니 벌레 한마리가 나왔는데 빛이 퍼러면서 누렇고 길이가 6-7치 되며 입과 눈과 코 같은 것이 다 있어서 그 모양이 뱀 같았다. 이것을 소금에 절여 말려서 사람들에게 보이니 주징(酒 )이라고 하였다[강목].

○ 한 남자가 어릴 때부터 술먹기를 좋아 하였는데 하루 2되 반-5되씩 먹었다. 그는 술만 없으면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전혀 음식을 먹지 않아 날로 여위었다. 그리하여 그 집안에서 한 가지 대책을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을 시켜 그 사람의 손발을 수건으로 단단히 동여매도록 한 다음 술 한병을 그의 입가까이에 대고 마개를 열어놓아 술기운이 찌르듯이 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술을 마시겠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끝끝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갑자기 무슨 덩어리를 토했는데 그것이 곧 바로 술단지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즉시 병마개를 막고 센 불에 술이 절반 정도 줄도록 끓여서 열어보니 돼지간 같은 것이있었는데 무게가 120g정도 되고 둘레에 바늘귀같은 작은 구멍이 수없이 있었다. 그것을 강물에 버렸는데 그 다음부터 술을 한방울도 먹지 않았다[득효].

발가(髮 )

어떤 사람이 기름 1되 2홉 반을 마신 다음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늘 기름을 먹었는데 기름을 먹으면 편안하고 먹지 못하면 병이 나곤 하였다. 이것은 머리털이 위 속에 들어가서 벌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석웅황 20g을 가루내어 물에 타 먹었는데 벌레가 저절로 나왔다. 그것을 끓는 기름속에 넣어서 강물에 버렸는데 병이 나았다[득효].

○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답답하고 그득한[煩滿彌]지가 2년이 되었는데 진립언(診立言)이 진찰하고 나서 배에 고독(蠱毒)이 있다고 하면서 머리털을 잘못하여 먹은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석웅황 1제를 먹였다. 그러자 조금 있다가 토하면서 뱀 같은 것이 1마리 나왔는데 눈 알은 없었다. 그것을 불에 태우니 머리털이 타는 냄새가 났다. 그 다음 병이 나았다[입문].

○ 어떤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서 가슴까지 켕겼는데[牽心] 이것이 발작하면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육징(肉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서문백(徐文伯)은 발가(髮 )라고 하면서 기름을 먹였는데 머리털 같은 것을 토했다. 그것을 약간 당겨보니 길이가 3자나 되고 대가리는 뱀처럼 생겼는데 꿈틀거렸다. 그것을 문 위에 걸어놓으니 물이 뚝뚝 떨어졌는데 물이 다 떨어지니 한오리의 머리털이었다[입문].

○ 어떤 부인이 가슴이 편안치 않으면서 군침이 나왔는데 그가 말하기를 목구멍 아래와 위(胃) 속에서 늘 우렛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가슴이 약간 아프며 때로 정신이 아찔해진다고 하면서 3년 동안이나 침도 맞고 뜸도 뜨고 약도 먹었는데 낫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보고나서 담에 쓰는 약을 먹여 한번 토하게 하였다. 그러자 눈 같이 희고 길이가 5-6치 정도 되는 벌레 1마리가 나왔다. 그런데 입, 코, 이빨이 다 있고 침 속에서 움직였다. 환자가 그것을 밉살스럽게 여겨 잘라보니 그 속에 흰머리털 한오리가 들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발가(髮 )이다[자화].

계가( )

저징( 澄)이 오군태수(吳郡太守)로 있을 때 이도렴(李道念)이 그곳에 갔는데 저징이 그를 보고 너에게는 중병(重病)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가 이전부터 냉병(冷病)이 있는데 5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저징이 진찰하고 나서 “너의 병은 냉증도 아니고 열증도 아니다. 겉만 허옇게 되게 삶은 달걀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면서 마늘 1되를 끓여서 먹였다. 그러자 크기가 되박만한 것을 토했는데 느침[涎]에 싸여있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헤치고 보니 병아리였는데 날개와 발이 다 생겨서 걷기까지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저징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시 약을 먹였다. 그러자 먼저와 같은 것을 13개나 토하고 편안해하였다[의설].

교룡가(蛟龍 )

봄과 가을 두 철에 용의 정(精)이 묻은 미나리를 먹으면 병이 생기는데 이 병이 발작하면 간질 때 같이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배가 그득해지며 참을 수 없이 아프다. 이것을 교룡병(蛟龍病)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엿 2-3되를 2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도마뱀 같은 것을 3-5개 토하고 곧 낫는다.

○ 살아있는 교룡알이 묻은 미나리를 먹어서 그것이 뱃속에 들어가면 교룡병이 생긴다. 이런 때에는 엿과 멥쌀과 살구씨 유병(乳 )을 섞어서 죽 3되를 쑤어 3번에 나누어 하루에 다 먹으면 교룡알을 토하는데 그것은 대가리 같은 것이 2개 있는가를 보아서 알 수 있다[중경].

사가(蛇 )

화타(華 )가 길을 가다가 수레에 실린 한 환자가 목이 메어 음식이 내려가지 않아서 신음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떡 파는 집에 가서 마늘양념한 초장 7홉 반을 먹으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대로 먹었는데 과연 큰 뱀 같은 것을 1개 토하고 나았다[본초].

○ 어떤 사람이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언제든지 가슴까지 내려갔다가 곧 도로 올라오곤 하여 토하였다. 그리하여 의사가 열격( 膈)으로 보고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임도(任度)가 이것은 뱀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생긴 병이므로 배를 만져보면 뱀 같이 생긴 것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져보더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망초와 대황을 섞어서 먹었는데 약간 설사하고 곧 나았다[입문].

별가(鱉 )

자라고기를 먹은 것이 소화가 되지 않아 가병( 病)이 생겼는데 그것이 명치 밑에 있었다. 그리고 만지면 대가리와 발 같은 것이 때때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팠다. 이런 때에는 백마뇨(白馬尿)를 마시면 곧 낫는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자기 종[奴]과 함께 이런 병에 걸렸는데 종이 먼저 죽었다. 그리하여 그의 배를 갈라보니 자라가 있었다. 그것을 마당 한가운데 두었는데 손님이 타고온 흰말이 그 자라 위에 오줌을 누었다. 그러자 그 자라가 녹아서 없어졌다. 주인이 그 신기한 효과를 알고 마뇨(馬尿)를 받아 먹었는데 곧 나았다.

○ 흰암탉 1마리를 모이를 주지 말고 굶겨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돼지기름(저지)에 밥을 볶아서 먹인 다음 계시[屎]를 받아 닦아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는데 적이 다 삭아 없어지면 그만두어야 한다. 병이 나은 다음에는 그 닭을 잡아 먹는다[종행].

합정질(蛤精疾)

어떤 사람이 발뒤꿈치가 부으면서 아픈 병이 생겼는데 여러 의사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서지재(徐之才)가 보고 이 병은 합정질인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다리를 물 속에 잠갔던 것으로 생긴 병이라고 하면서 칼로 살을 째고 조개 같이 생긴 것 2개를 뽑아냈는데 나았다[입문].

눈앞에 5가지 빛이 나는 물건이 보이는 것[眼見五色物]

어떤 사람이 술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허공에 5가지 빛의 물건이 보이는 것같다가 그것이 약간 가까이 오면서 한 고운 여자 같은 것으로 되어 우뚝 서있는 것같이 보였다. 서지재(徐之才)가 이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허해져서 생긴 것이라고 하면서 보약을 두어 제 먹였는데 나았다[입문].

물건이 거꾸로 보이는 것[視物倒植]

어떤 사람이 몹시 취해서 다 토하고 깊은 잠을 자고났는데 아침부터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거꾸로 보였다. 의사가 그의 맥을 보니 왼쪽 관맥(關脈)이 부촉(浮促)하였다. 그리하여 참외꼭지와 박새뿌리를 써서 아침에 토하게 하였는데 물건이 평상시와 같이 바로 보인다고 하였다. 대체로 이것은 술에 상해서 토할 때에 상초(上焦)의 기능이 장애되고 담(膽)의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물건이 거꾸로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시 토하게 하면 담이 자기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다[입문].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진 것[四肢堅如石]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멎지 않다가 여러 날이 지난 다음 팔다리가 돌 같이 뜬뜬해져서[堅] 무엇으로 때리면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고 날마다 점점 여위며 약해지는 데는 오수유와 목향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새우 같은 것이 생기는 것[化生鰕魚]

입과 코에서 비린내가 나는 물이 흐르는 것을 사발에 받아놓으면 쇠빛이 나고 쌀알만하면서 새우 같이 생긴 것이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닌다. 그것을 손으로 잡으면 곧 물로 되고 하는데 그것은 떨어져나온 살이다. 이런 것은 닭고기를 마음대로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배가 쇠나 돌 같이 된 것[腹如鐵石]

뱃속이 쇠나 돌 같고 배꼽에서 물이 나오다가는 곧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은 증상이 생기고 온몸이 받히우거나 쫓이는 것[ ]같으며 가렵고 참을 수 없이 아파서 계속 긁는 데는 삽주(창출)를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목욕을 한 다음 삽주를 가루내어 사향 조금과 섞어서 물에 타 먹으면 낫는다[득효].

몸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遍身波浪聲]

온몸의 피부 밑에서 갑자기 물소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렵고 긁으면 피가 나오는 것을 기분증(氣焚證)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인삼, 범싱아뿌리(호장근), 돌소금,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을 썰어서 4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는 것[身出斑毛]

눈이 벌겋게 되고 코를 벌름거리며 몹시 숨이 차고 온몸에 아롱아롱한 털이 나오고 머리털이 구리줄이나 쇠줄 같이 되는 것은 눈에 열이 있고 하초(下焦)에 독기가 몰려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백반과 곱돌(활석) 각각 40g씩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서 먹는데 계속 먹으면 낫는다[득효].

10손가락이 썩어 떨어지는 것[十指斷壞]

10손가락마디가 썩어 떨어져서 힘줄만 붙어있고 거기에서 길이가 두어자 남짓하며 몸뚱이가 퍼러면서 골풀속살 같이 생긴 벌레가 나오는 것을 혈여(血餘)라고 한다. 이런 데는 벌건솔풍령(적복령)과 호황련을 달여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게 같이 생긴 벌레가 생기는 것[有蟲如蟹]

게 같이 생긴 벌레가 피부 속에 돌아다니면서 어린이가 우는 것같은 소리를 내는 것은 힘줄과 살이 변해서 된 것이다. 이런 데는 뇌환, 석웅황 각각 40g씩을 가루내어 쓰는데 돼지고기점[猪肉片]에 뿌려서 불에 익도록 구워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송곳처럼 생긴 살이 나오는 것[肉出如錐]

온몸에서 갑자기 송곳 같이 생긴 살이 나와서 가렵고 아프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혈옹(血壅)이라고 한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진물면서 고름이 나온다. 이런 때에는 껍질이 붉은 파를 태워 가루내어 그것으로 몸을 씻고 약전국을 달인 물을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털구멍으로 피가 나오는 것[毛竅血出]

온몸의 털구멍에서 차례로 피가 나오다가 피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피부가 북처럼 팽팽해지고 조금 지나면 눈, 코, 입술이 부어서 맞붙는 것을 맥일(脈溢)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생강즙을 1잔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身生猫眼瘡]

얼굴과 온몸에 고양이눈 같이 생긴 헌데가 나서 번들번들하고 피고름[膿血]은 없으며 대중없이 아프고 가렵다가 그것이 오래되면 정갱이로 퍼지는 것을 한창(寒瘡)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생선, 닭고기, 부추, 파 등을 많이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입과 코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는 것[口鼻氣出不散]

입과 콧속에서 연기 같은 것이 나와서 헤쳐지지 않고[不散] 엉킨 것이 마치 거먼 우산빛 같은데 이것이 10일이 지나면 점차 어깨와 가슴으로 내려와서 살에 붙는다. 그것은 굳기가 쇠보다 더하다. 이 병은 흔히 학질[ ]을 앓은 뒤에 생긴다. 이런 데는 택사를 달인 물을 하루 3잔씩 5일간 먹으면 낫는다[득효].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트는 것[渾身生火燎疱]

온몸이 덴 것처럼 부르튼 것이 마치 팥배 같이 생겼을 때에는 그 1개 1개를 터뜨려서 물을 빼내면 그 속에 손톱만한 돌이 하나씩 있다. 이것이 다시 부르튼다고 하여 다시 터뜨리면 살이 다 빠져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삼릉, 봉출 각각 200g을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술에 타 먹어야 저절로 낫는다[득효].

몸이 2개로 되어 보이는 것[人身作兩]

자기 몸이 2개로 되어 나란히 누워있는 것같이 느껴지면서 어느 것이 정말 자기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 잘 알아볼 수 없으며 말이 되지 않아 물어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이것은 혼(魂)이 나가서 생긴 것이다. 이런 때에 주자, 인삼, 흰솔풍령(백복령)을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거짓몸뚱이가 보이지 않는다[득효].

앵두같이 생긴 헌데가 나는 것[生瘡如櫻桃]

목에 앵두 같이 생기고 5가지 빛이 나는 헌데가 났다가 터지면 목의 피부가 갈라지는 데는 소젖을 쓰는데 매일 먹으면 저절로 낫는다[득효].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난 것[四肢節脫]

팔다리뼈마디가 어긋나서 그곳에 오직 가죽만이 붙어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근해(筋解)라고 한다. 이런 데는 단너삼 120g을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12g씩 술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득효].

몸이 뱀모양으로 붓는 것[身腫如蛇狀]

몸과 머리와 얼굴이 뱀모양으로 붓는 데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의 축대나 벽돌에 말라붙은 이끼 4g을 쓰는데 물에 풀어서 뱀대가리 같은 부은 곳에 바르면 곧 부은 것이 내린다[득효].

몸이 번들번들해지는 것[身有光色]

머리와 얼굴이 달면서 번들번들하고 다른 사람이 손을 대보면 불에 데는 것같은 데는 마늘즙 20g을 쓰는데 술에 타서 바르면 뱀 같이 되었던 것이 곧 낫는다[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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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24

잡방(雜方)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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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에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사는 방법[救荒 穀方]

음식을 먹는 것이 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데 여러 날 먹지 못하면 죽는다. 본초(本草)에 배고프지 않게 한다는 글이 있는데 거기에도 이 방법은 씌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이 방법이 신선의 술법(術法)에 관계되고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흉년든 해[年]에는 굶어 죽은 사람이 길가에 널려져 있게 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쓰기 쉬운 것을 대략 적으려고 한다. 만일 사람이 없는 곳에 피난을 가거나 골짜기나 물이 없는 곳이나 깊은 구덩이 속에 떨어졌기 때문에 사방을 돌아보아도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물이나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천금].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는 방법[嚥津服水法]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일 때에는 입을 다물고 혀로 아래윗이빨을 핥으면서 침을 모아 하루에 360번 삼키면 좋다. 이런 방법을 점차로 연습하여 천 여 번 삼키면 저절로 배가 고프지 않은데 3-5일 간은 좀 피곤하다. 그러나 이런 때가 지나면 점차 몸이 가벼워지고 든든해진다[輕强]. 만일 물은 있는 곳인데 그릇이 없으면 왼손에 물을 떠들고 주문(승연리지사 진핍양정 적황행무과 성하제의 이자방)을 외운 다음 3번 이빨을 맞쪼고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손을 3번 치고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을 떠서 먹을 잔이 있으면 더 좋다. 이런 방법으로 하루 3되씩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천금].

6가지 천기를 마시는 방법[服六天氣法]

6가지의 천기(天氣)를 마시면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급하고 어려운 일이 있어서 인적이 없는 곳에 가 있을 때에 거북이나 뱀처럼 공기를 마시면 죽지 않는다. 능양자명경(陵陽子明經)에 봄에는 조하(朝霞)를 마시는데 이것은 해뜰 무렵에 동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고 여름에는 정양(正陽)을 마시는데 이것은 해가 중천에 온 때에 남방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며 가을에는 비천(飛泉)을 마시는데 이것은 해질 무렵 서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겨울에는 항해(沆瀣)를 마시는데 이것은 밤중에 북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과 땅의 누런 기운을 합하여 6가지 기운이라고 한다. 이것은 배고픈 줄 모르게 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延年] 병이 없게 한다.

○ 어떤데는 아침이 조하(朝霞)이고 한낮이 정양(正陽)이며 해질 무렵이 비천(飛泉)이고 밤중이 항해(沆瀣)인데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과 땅의 누런 기운을 합하면 6기가 된다고 씌어 있다.

○ 옛날 어떤 사람이 굴 속에 떨어졌는데 그 속에 뱀이 있었다. 그런데 뱀은 날마다 그곳의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배가 고프면 뱀이 공기를 마시는 때에 같이 늘 그곳의 공기를 마셨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하니 점차 효과가 났는데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봄이 되자 땅 속에 들어갔던 동물이 나올 때 뱀과 같이 나왔다고 한다[천금].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약[斷穀不飢藥]

솔잎이나 측백잎을 먹는 방법[餌松栢葉法]

산이나 시냇가로 다니면서 소나무나 측백나무의 잎을 따서 잘게 썬 다음 물에 우려서 2홉씩 먹되 하루 2-3되 먹으면 아주 좋다.

○ 어떤 사람이 종남산(終南山)에서 옷을 입지 않고 살고있었는데 온몸에 검은털이 나있었다. 그리고 구덩이에 뛰어내리고 시냇물을 건너 뛰는 것이 날아다니는 것같았다.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붙잡아 보니 여자였다. 그런데 그가 “나는 본래 진(秦)나라 궁녀였는데 관동(關東)의 도적이 쳐들어오자 진나라의 임금이 항복하므로 놀라서 산 속으로 도망왔다. 그런데 배가 고파도 먹을 것이 없었다. 한 늙은이가 나에게 소나무나 측백나무의 잎을 먹으라고 알려주기에 그것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맛이 쓰면서 떫다가 그후부터는 먹기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는 배가 고프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에도 춥지 않고 여름에도 덥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진나라 때부터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까지는 300여년이 된다[천금].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오랫동안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이것은 맛이 달아서 먹기도 좋은데 뿌리, 잎, 꽃, 열매도 다 먹을 수 있다. 혹은 쪄서 햇볕에 말려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므로 흉년에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천문동(天門冬)

뿌리를 쪄서 껍질을 버리고 먹으면 아주 향기롭고 맛이 좋다. 흉년이 들어 곡식을 먹을 수 없을 때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본초].

출(朮, 삽주)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산 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있다가 수십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본초].

서여(薯 , 마)

뿌리를 쪄서 먹거나 가루내어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흉년에 식량을 보충하여 배가 고프지 않게 지낼 수 있으므로 좋다[본초].

선복근(旋 , 메꽃뿌리)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은 곳곳에 있으므로 누구나 먹을 수 있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가루내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본초].

하수오(何首烏, 은조롱)

뿌리를 쪄서 햇볕에 말려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마음대로 먹기도 하고 생것을 씹어서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백합(百合, 나리)

뿌리를 캐서 찌거나 삶아 먹으면 사람에게 아주 좋으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송엽(松葉, 솔잎)

속을 든든하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하므로 곡식을 먹지 않게 하는데 좋다. 솔잎을 잘게 썰어서 물이나 미음에 타 먹는다. 콩가루에 섞어 먹으면서 산 속에서 혼자 살 수도 있다. 또는 그늘에 말려서 가루내어 물에 타 먹어도 좋다.

○ 또는 소나무의 흰껍질을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 송진 600g과 흰솔풍령(백복령) 160g을 섞어서 가루내어 매일 새벽에 물에 타서 먹거나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고 죽을 때까지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백엽(栢葉, 측백잎)

먹는 방법은 송진과 같은데 오랫동안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속껍질)

흉년에 먹으면 식량을 대신 할 수 있는데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본초].

백복령(白茯 , 한솔풍령)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보리가루(大麥 , 밀가루도 좋다) 600g과 솔풍령(복령)가루 160g을 소젖(생것)에 반죽하여 사방 1치 크기의 떡을 만들어 삶아 배부르게 먹으면 100일 동안은 배가 고프지 않다.

○ 또는 흰솔풍령(백복령)가루 160g과 흰밀가루(白 ) 80g을 물에 알맞게 반죽하여 녹인 황랍(기름 대신 쓴다)에 지져서 전병을 만들어 단번에 배가 부르게 먹으면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3일이 지나서 참깨 끓인 물을 먹어 장위(腸胃)를 약간 눅여주어야[潤] 한다[본초].

상실(橡實, 도토리)

껍질을 버리고 삶아서 먹으면 사람에게 대단히 이롭다. 속을 든든하게 해서 배고픈 줄 모르게 한다. 그러므로 많이 구해서 흉년에 먹을 것을 둬두어야 한다[본초].

납(蠟, 황랍)

선경(仙經)에 곡식을 먹지 않게 하는 데는 이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씌어 있다. 요즘 사람들은 크기가 사방 1치 되는 것을 씹어먹으면 하루 종일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한다.

○ 황랍을 멥쌀과 같이 볶아 배가 부르도록 씹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호두살을 먹으면 곧 배가 고프게 된다.

○ 밀가루 600g을 반죽하여 녹인 황랍(기름 대신 쓴다)에 지져서 전병을 만들어 배부르게 먹으면 1백 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다.

○ 황랍, 송진, 살구씨(행인), 대추살, 솔풍령(복령)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 옛사람들은 흉년에 황랍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픈 것을 참을 수 있었다. 황랍은 대추와 같이 씹어서 먹으면 잘 녹는다[본초].

율(栗, 밤)

구워서 먹으면 배가 고픈 것을 참을 수 있다[본초].

우(藕, 연뿌리)

쪄서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을 수 있는데 맛이 좋다.

○ 연밥[蓮子]을 껍질과 심을 버리고 쪄서 가루내어 황랍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하루 30알씩 먹으면 배가 고픈 줄 모른다[본초].

해송자(海松子, 잣)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대조(木棗, 대추)

오랫동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능검(菱 . 마름과 가시연밥)

마름씨(菱仁)나 가시연밥( 仁)을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요즘 흔히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먹는데 식량을 대신할 수 있으며 배도 고프지 않다. 그리고 곡식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게 한다[본초].

우(芋, 토란)

삶아서 익혀 식량 대신 먹으면 흉년에도 살아갈 수 있다[본초].

오우(烏芋, 올방개의 뿌리)

가루내어 먹거나 삶아서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그러므로 흉년에 식량 대신 쓸 수 있다[본초].

도교(桃膠, 복숭아나무진)

속을 보하여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뽕나무 잿물에 절구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온갖 병이 낫고 두어 달 동안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호마(胡麻, 검정참깨)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9번해서 볶은 다음 짓찧어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오랫동안 살 수 있다.

○ 또한 흰콩과 대추를 함께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단자[團]를 만들어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그러므로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검정참깨는 식량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귀중히 여긴다[본초].

백지마(白脂麻, 흰참깨)

신선방(仙方)에 쪄서 햇볕에 말려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씌어 있다[본초].

진자(榛子, 개암)

오랫동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대마자(大麻子, 역삼씨)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역삼씨 2되, 콩 1되를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닦아서 가루낸 다음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하루 2번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

○ 또는 역삼씨 1되, 흰양의 기름 280g, 황랍 200g, 꿀 1홉을 한데 짓찧어 쪄서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닦아서 대추살[棗肉]과 함께 짓찧은 다음 볶아 가루내어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좌원방(左元放)의 흉년에 사람을 구제하는 방법에는 “검정콩(길쭉하게 생긴 것으로 생것) 21알을 몹시 비벼서 뜨거운 기운이 콩 속에까지 들어가게 하여 먹는데 하루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고있다가 이튿날 아침 찬물로 넘긴다. 그 다음 생선과 고기와 나물과 과실을 먹지 말고 갈증이 나면 찬물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금 피곤하지만 10여 일이 지나면 몸이 건강해지고 음식 생각이 다시는 나지 않는다”라고 씌어 있다[본초].

○ 신선방(仙方)에는 콩을 가루내어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고도 흉년에 지낼 수 있다고 씌어 있다[본초].

갱미(粳米, 멥쌀)

흉년에 식량이 귀하여 구할 수 없을 때 멥쌀 1되를 술 3되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리기를 술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하여 조금씩 먹는데 갈증이 나면 찬물을 마셔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30일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이와 같이 한 것 1말 2되면 1년 동안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

○ 또는 멥쌀 3홉을 닦아서 녹인 황랍 80g과 함께 냄비에 담아서 다시 볶은 다음 말려서 마음대로 먹으면 며칠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이때에 호두 2알을 먹으면 곧 음식 생각이 난다[본초].

나미( 米, 찹쌀)

흉년이 들어 식량이 귀할 때에는 찹쌀 1말을 씻어 일어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 번 한 다음 가루내어 하루 1번씩 찬물로 먹어야 하는데 30일 동안 다 먹으면 죽을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본초].

청량미(靑梁米, 생동찹쌀)

생동찹쌀 1말을 식초 1말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 번 한다. 이것을 잘 싸두었다가 먼길을 갈때마다 한번씩 먹으면 10일 동안은 배가 고프지 않다. 2번 먹으면 90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 생동찹쌀을 식초에 버무려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1백번 한 다음 미숫가루를 만들어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순무씨를 물에 3번 타서 끓여서 쓴 맛을 다 뺀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점차 양을 늘여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또는 순무의 싹, 잎, 줄기, 뿌리를 구하여 사철 늘 먹으면 흉년에도 무사하게 지낼 수 있다[본초].

임자(荏子, 들깨)

이것을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 익도록 쪄서 뜨거운 햇볕에 터지도록 말린 다음 방아에 찧어 쌀을 내서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본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게 하는 방법[ 穀絶食方]

흉년이 들어 식량이 귀한 때와 먼 곳에 가서 밥을 지어 먹기가 불편한 때와 도를 닦으러 다니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 때 쓰면 좋다. 검정콩[黑豆] 5되를 일어 씻어서 3번 쪄서 햇볕에 말려 껍질을 버린 다음 가루낸다. 그리고 역삼씨[大麻子] 3되(5되라고 한데도 있다)를 끓인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3번 터지게 쪄서 껍질을 버리고 가루낸다. 이것들을 함께 찹쌀죽에 반죽하여 주먹만하게 단자[團]를 만들어 시루에 넣고 해질 무렵부터 밤 11시 또는 새벽 1시까지 찐다. 이것을 새벽 3-5시에 꺼내서 사기그릇에 담고 바람에 마르지 않게 뚜껑을 막아둔다. 한번에 1-2덩어리씩 배가 부르도록 먹고 일체 다른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한번 먹으면 7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고 2번 먹으면 49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으며 3번 먹으면 1백 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고 4번 먹으면 영영 배가 고프지 않고 얼굴이 고와지면서 여위지도 않고 피곤해지지도 않는다. 만일 갈증이 나면 역삼씨즙을 먹어서 장부(藏府)를 자양[滋]하고 눅여주어야[潤] 한다. 만일 무엇을 먹고 싶을 때에는 아욱국을 먹어서 풀거나 아욱씨(규자) 3홉을 짓찧어 달여서 식혀 먹으면 좋다.

○ 다른 한 가지 처방에는 흰솔풍령 200g이 들어있다[류취].

천금초(千金 )

꿀 1,200g, 흰밀가루 3,600g, 참기름 1,200g, 흰솔풍령(백복령) 160g, 감초 80g, 생강(껍질을 버린 것) 160g, 건강(싸서 구운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버무려 섞어서 시루에 넣고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찬물에 타 먹으면 1백 일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이 가루를 명주주머니에 넣어두면 10년을 뒤둘 수 있다[류취].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처방[ 穀不飢方]

단국화(감국), 휜솔풍령(백복령), 황랍, 송진, 꿀(봉열) 각각 같은 양.

위의 약 가운데서 황랍과 꿀을 내놓고 가루낸다. 그 다음 먼저 꿀을 끓이다가 여기에 황랍과 약가루를 넣고 잘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다[류취].

피난대도환(避難大道丸)

검정콩(흑두, 껍질을 버린 것) 1되, 쇠고비(관중), 감초 각각 40g 솔풍령(복령), 삽주(백출), 사인 각각 20g.

위의 약 가운데서 콩을 내놓고 썬다. 다음 콩과 약을 물 5잔에 넣고 약한 불에 물이 다 졸아들도록 달여서 약을 가려내고 콩만 풀지게 짓찧어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고 잘 덮어둔다. 한번에 1알씩 씹어 먹고는 곧 풀이나 나뭇잎을 마음대로 먹으면 하루종일 배가 부르다. 비록 평소에 알지 못하던 이상한 풀이나 나무를 먹어도 중독되지 않고 달고 맛있기가 밥 먹는 것같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검정콩 1되, 쇠고비[貫衆] 600g으로 되어있는데 잘게 썰어서 콩과 함께 넣고 고소한 냄새가 나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저으면서 달인다. 다음 키로 쇠고비(관중)를 까불어 버리고 검정콩만 하루 5-7알씩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에는 풀이나 나뭇잎을 마음대로 먹어도 괜찮다. 그 다음 생선, 고기, 나물, 과실과 끓인 물을 먹지 않고 며칠 지나면 다시는 음식 생각이 없다[입문].

몇가지 방법[諸法]

물이나 불을 얻어내는 방법[取水火法]

양수(陽燧)를 햇볕에 쪼이면 타서 불이 일어난다. 허신(許愼)은 양수(陽燧)란 바로 쇠[金]라고 하였다. 변두리가 없는 금잔을 한낮에 뜨겁게 될 때까지 세게 문질러서 햇볕에 놓은 다음 거기에 비빈 쑥을 대놓으면 불이 붙는다.

○ 햇빛은 태양의 불빛이다. 그러므로 수정이나 구슬이나 가운데가 오목한 구리거울을 태양을 향해서 놓고 햇빛이 반사되어 모이는 곳에 쑥을 대면 불이 일어난다. 이것으로 햇빛이 태양의 불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런 방법에는 여러 가지 큰 조개가 쓰이는데 이런 조개에 물 2-4홉을 담아 달을 향하여 놓아둔다. 이와 같이 한 것은 아침이슬과 같은데 주로 눈을 밝아지게 한다[본초].

자석으로 남쪽을 가리키게 하는 방법[磁石指南]

자석에 바늘 끝을 갈면 그 바늘이 남쪽을 가리키게 된다. 이 바늘허리에 햇솜에서 뽑은 실 1오리를 겨자씨 반개만한 황랍으로 붙이고 바람이 없는 곳에 드리워 놓으면 그 바늘이 늘 남쪽을 가리킨다. 그 바늘로 골풀속살을 가로 꿰어서 물 위에 띄어놓아도 역시 남쪽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석이 늘 남쪽 방향으로 치우치기는 하나 남쪽을 정확하게 가리키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병(丙)은 큰 불인데 이 불(火)은 폐[庚], 대장[辛]과 관련되는 금(金)을 제약한다. 이와 같이 물리(物理)가 서로 반응되기 때문이다[본초].

추위를 타지 않게 하는 방법[不畏寒]

추위를 타지 않게 하려면 천문동과 흰솔풍령(백복령)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하루 2번 먹으면 몹시 추울 때에는 홑옷을 입어도 땀이 난다[본초].

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는 방법[香身法]

모향(茅香)의 싹과 잎을 달여서 그 물을 뜨겁게 하여 목욕하면 몸에서 향기가 나고 나쁜 냄새가 없어진다. 끓여서 물을 먹어도 좋다. 영릉향(零陵香)도 역시 몸에서 향기가 나게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먹거나 거기에 목욕하여도 다 좋다[본초].

사람을 용감해지게 하는 방법[令人勇]

천웅을 먹으면 용감해진다.

○ 천웅 3개를 수탉 내장 속에 넣고 짓찧어 생채로 먹으면 용감해진다[회남자].

헛것을 쫓아버리고 신명이 통하게 하는 방법[去鬼通神]

안식향(安息香)을 태우면 헛것은 물러가고 신명[神]이 통하며 나쁜 것들을 다 피할 수 있다[본초].

헛것을 보는 방법[見鬼方]

헛것을 보려면 역삼씨(대마자, 생것), 석창포, 귀구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매일 아침 해를 향하고 먹는데 1백 일 동안 먹으면 곧 헛것이 보인다[본초].

몸이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隱形法]

흰개[白犬]의 담과 통초, 계심을 섞어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가리워진다. 푸른 개의 담이 더 좋다[본초].

부부가 서로 사랑하게 하는 방법[令夫婦相愛]

부부 간에 의가 좋지 못할 때에는 원앙새고기로 국을 끓여서 알지 못하게 먹이면 서로 사랑하게 된다.

○ 또는 음력 5월 5일에 뻐꾹새를 잡아 다리와 대가리뼈를 차고 다니게 하여도 역시 부부 간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본초].

질투하는 것을 없어지게 하는 방법[去妬方]

율무쌀, 천문동, 붉은 기장쌀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남자와 여자가 다 먹으면 서로 질투하지 않는다.

○ 또한 꾀꼬리고기를 먹어도 역시 질투하지 않는다[입문].

옷에 묻은 기름과 때를 빼는 방법[去衣油及衣垢]

동쪽 벽의 흙이 옷에 묻은 기름과 때를 빼는 데는 석회(石灰)나 곱돌[滑石]보다 낫다.

○ 자귀나무(야합수)의 껍질과 잎으로 옷의 때를 씻을 수 있다. 매화잎을 짓찧어 끓여서 그 물에 옷을 빨면 때가 잘 빠진다. 또한 토란을 끓인 물에 때 묻은 옷을 빨면 옥 같이 희어진다. 또한 붉은 팥가루가 옷에 묻은 기름을 빼는데 아주 좋다.

○ 또한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이 때를 빼는 데는 아주 좋다[본초].

옥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軟玉法]

두꺼비기름을 옥(玉)에 바르면 황랍 같이 연해지므로 글을 새길 수 있다. 그러나 두꺼비기름을 많이 구할 수 없으므로 살찐 두꺼비를 썰어서 고약처럼 되게 달여 옥에 발라도 역시 연해지고 잘 잘라진다. 옛날의 옥그릇에 묘하고 특별하게 새겨져있거나 쪼아져 있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 한 것같지 않지만 대부분 두꺼비기름을 바르고 곤오도(昆吾刀)로 새긴 것이다[본초].

돌을 연해지게 하는 방법[爛石法]

오이풀뿌리(지유근) 태운 재가 돌을 연해지게 한다.

○ 두꺼비오줌을 받아 돌에 발라도 역시 연해진다[본초].

여러 가지 향처방(가로 세로 본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꿀을 조금 넣고 고루 개서 보통 방법대로 방에서 피운다[필용].

서운향구(瑞雲香毬)

메대추씨(산조인) 1되(물에 갈아 짜서 즙을 1사발 정도 받아 달여 고약을 만든다), 향부자, 구릿대(백지) 각각 120g, 백단향, 모향, 애납향(즉 소나무에 돋은 푸른 이끼이다), 초두구, 정향 각각 40g, 목향 20g, 용뇌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메대추씨고[棗仁膏]와 함께 졸인 꿀[熟蜜]에 넣고 고루 반죽한다. 다음 절구에 넣고 손에 붙지 않을 정도로 알맞게 짓찧어 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피우면 푸른 연기가 곧추 올라가다가 3자 정도 올라가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서 공중에 한참 동안 떠있다[필용].

부용향(芙蓉香)

침속향, 백단향 각각 80g, 영릉향, 감송향, 모향 각각 40g, 정향, 삼내자, 팔각향 각각 28g, 용뇌 20g, 백급 160g(혹 2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젓가락만하게 향대[條]를 만들어 그늘에 말려 태운다. 이것이 부용향대를 만드는 방법[芙蓉小炷法]이다[속방].

취선향(聚仙香)

침속향 80g, 백단향 40g, 정향, 삼내자, 낭태(즉 애납향이다), 황연향, 흑향, 남유, 소합유, 안식향, 꿀, 염초 각각 20g, 용뇌, 사향 각각 4g, 백급 120g.

위의 7가지 약들을 가루내어 2몫으로 나눈다. 그 다음 냄비를 불 위에 놓고 거기에 남유, 소합유, 안식향, 꿀을 넣고 녹여서 약간 식혀 따뜻해진 다음 향가루 1몫과 용뇌, 사향, 염초를 넣고 잘 섞이도록 고루 젓는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향가루 1몫을 뿌린다. 이것을 참대통속에 발라 그늘에 말려서 태운다.

○ 일명 청원향(淸遠香)이라고도 한다[중조, 전습].

과실을 절구는 방법[淹藏果實法]

납설수에 여러 가지 과실을 절구면 좋다.

○ 술지게미에 묻어둔 물건은 썩지 않으므로 거기에 오이나 과실을 절구면 좋다[본초].

향비조(香肥 )

침향, 백단향, 정향, 영릉향, 삼내자 각각 40g, 용뇌 12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주염열매(조각)가루 20g과 강엿 80g 혹은 120g에 넣고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세수할 때 이것으로 손이나 얼굴의 때와 기름을 씻는다. 민간에서는 향비로(香飛露)라고 한다[당방].

벼룩과 이를 없애는 방법[ 蚤 ]

석창포는 벌레를 없애고 이와 벼룩을 죽이는 기운이 세다. 그러므로 이와 벼룩을 없앨 수 있다.

○ 백부를 달인 물로 씻으면 이가 죽는다. 소나 개의 이도 없어진다.

○ 제비쑥(청호)을 달인 물로 씻으면 이가 죽는다.

○ 수은으로도 이를 죽이는데 침에 개어 바른다. 그러면 이가 죽는다. 경분도 같다[본초].

○ 옷을 빨아서 풀할 때에 풀에 수은을 조금 갈아서 넣어 쓰면 이가 영영 생기지 못한다[의림].

○ 또한 신석을 몸에 가지고 다녀도 벼룩과 이가 없어진다[본초].

○ 빈대와 왕지네는 말린 개구리밥[萍]을 태워 연기를 피우면 곧 없어진다. 또는 돌소금물을 잠자리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득효].

모기와 파리를 없애는 방법[ 蚊蠅]

음력 5월에 개구리밥[浮萍]을 그늘에 말려 태우면서 연기를 피우면 모기가 없어진다.

○ 백부(百部)로는 파리와 구데기를 죽인다.

○ 남칠(籃漆)로는 파리를 죽이는데 가루내어 밥에 섞어 놓으면 파리가 그것을 먹고 다 죽는다.

○ 뱀장어를 말려 방안에서 태우면 모기가 물로 된다.

○ 음력 5월 5일에 박쥐를 잡아 햇볕에 계피, 유황과 함께 가루내서 태우면 모기가 없어진다[본초].

○ 목별자, 궁궁이(천궁), 석웅황을 가루내어 태우면 모기가 멀리 가버린다[필용].

좀을 없애는 방법[ ]

뱀장어[鰻 魚]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 담요 속에 있던 좀벌레가 없어진다. 또는 뱀장어뼈를 옷장 속에 넣어두면 좀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벌레가 옷을 쓸지 못한다. 여러 가지 참대나 나무를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면 좀이 없어진다.

○ 운대(芸 )는 좀을 없앤다. 이것을 책 속에 넣어두면 좀먹을 우려가 없다.

○ 냉이꽃[薺菜花]으로 자리 밑을 문지르면 좀벌레가 없어진다[본초].

○ 명사( )를 옷장 속에 넣으면 좀벌레가 죽는다[본초].

○ 오징어뼈[烏賊骨]를 우물에 넣으면 벌레가 다 죽는다[본초].

새와 짐승과 쥐를 죽이는 방법[殺禽獸賊鼠]

오독도기[狼毒]로는 나는 새와 달아다니는[走] 짐승을 죽게 하는데 쥐도 죽게 한다.

○ 말조개[馬刀]로는 새와 짐승과 쥐를 죽게 한다[본초].

물고기를 죽이는 방법[殺魚]

파두는 벌레와 물고기를 죽게 한다.

○ 조피열매[川草]는 일체 물고기를 다 죽게 한다. 그러므로 그 껍질을 문질러서 물 속에 넣으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 또한 가래나무껍질즙[楸木皮汁]은 모든 물고기를 죽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물 속에 넣으면 물고기가 다 죽는다[속방].

쥐를 모이게 하는 방법[集鼠]

게를 태우면 쥐가 모인다.

○ 게장을 졸여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마당에 쥐가 모인다.

○ 게한테 검정개의 피를 먹이고 3일 있다가 그것을 불에 태우면 모든 쥐가 다 모인다[본초].

기와나 돌을 붙이는 방법[粘瓦石]

느릎나무속껍질[楡白皮]을 축여서 풀처럼 되게 짓찧어 기와나 돌을 붙이면 아주 세게 붙는다.

○ 달걀 흰자위에 백반가루를 개서 사기를 붙이면 대단히 든든하다[본초].

짐승이 먹으면 곧 취하는 것[獸食物卽醉]

범이 개를 먹으면 곧 취한다.

○ 고양이가 박하를 먹으면 곧 취한다[쇄언].

나쁜 공기를 없애는 방법[解鬱氣]

오랫동안 문을 닫고 비워두었던 방에 곧 들어가서는 안 된다. 먼저 향기로운 물건이나 삽주(창출), 주염열매(조협) 같은 것들을 태워서 나쁜 공기가 흩어지게 한 다음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촉[感]되어 병이 생긴다[종행].

나쁜 연기독을 푸는 방법[解烟熏]

마을 사람들이 도적을 피하여 굴 속에 들어갔을 때 도적이 거기에 연기를 피워 취해서 죽게 하려고 하였다. 때문에 그들은 가만이 주변을 더듬어보니 무가 한묶음 있었다. 그것을 씹어서 즙을 내어 먹고 살아났다.

○ 탄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다가 흔히 죽을 수 있다. 이때에 무를 짓찧어 즙을 내서 먹으면 곧 풀린다. 생무가 없으면 무씨를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먹어도 풀린다[강목].

구기자술(枸杞子酒)

몸을 잘 보한다.

구기자 5되.

위의 약을 청주 2말에 넣고 갈아서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찌꺼기는 버리고 먹되 처음에는 3홉을 먹고 그 다음부터는 양껏 먹는다[본초].

지황술(地黃酒)

찹쌀 1말, 생지황 1,800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함께 넣고 푹 무르게 찐다. 다음 여기에 흰누룩을 넣어서 보통 방법대로 술을 담근다. 술이 다 된 뒤에 마음대로 먹으면 혈이 고르로워지므로[和] 얼굴빛이 좋아진다[입문].

천문동술(天門冬酒)

몸을 보한다.

천문동.

위의 약을 껍질과 심을 버리고 짓찧어 즙을 2말 정도 낸 다음 여기에 누룩가루 2되를 넣는다. 다음 발효되기 시작하면 찹쌀 2말을 보통 술을 만드는 방법대로 하여 넣고 28일 동안 잘 막아두었다가 웃물을 떠서 먹는다. 천문동을 가루내어 타서 먹어도 아주 좋다[득효].

무술술(戊戌酒)

찹쌀 3말.

위의 것을 찐다. 그리고 누렁개 1마리를 잡아 가죽과 내장을 버리고 24시간 동안 푹 무르게 고아서 풀어지도록 짓찧는다. 여기에다 찐밥과 흰누룩 120g을 함께 넣고 버무려서 술을 해 넣고 14일 동안 있다가 술이 되면 빈속에 1잔씩 먹는데 원기(元氣)를 잘 보한다. 늙은이가 먹으면 더 좋다[활심].

신선고본술(神仙固本酒)

머리털이 희여진 것을 검어지게 하고 늙은이를 소년처럼 되게 한다.

쇠무릎(우슬) 300g, 은조롱(하수오, 거칠게 가루낸 것) 240g, 구기자(부스러뜨린 것) 160g,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인삼 각각 80g, 육계 40g.

먼저 찹쌀 2말과 흰누룩 2되를 쪄서 위의 약가루와 함께 넣고 버무려 보통 방법대로 술을 빚어먹는다[선방].

포도술(蒲萄酒)

잘 익은 포도로 즙을 내서 찹쌀밥과 흰누룩을 버무려 술을 빚어넣으면 저절로 술이 되는데 맛도 좋다. 그리고 머루도 쓴다[본초].

꿀술(蜜酒)

좋은 꿀 1,200g, 물 1사발, 흰누룩 1되 5홉, 좋은 술지게미(好乾酵, 말린 것) 120g.

위의 약 가운데서 먼저 꿀과 물을 넣고 끓여서 거품을 걷어버리고 아주 차게 식힌다. 다음 여기에 누룩과 술지게미를 넣고 날마다 3번씩 저으면 3일만에 술이 다 되는데 아주 좋다[원융].

계명술( 鳴酒)

찹쌀 3되.

위의 것을 먼저 깨끗하게 일어서 맑은 물 6되와 함께 가마에 넣고 죽을 쑤어서 여름에는 서늘하게 식히고 봄과 가을에는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는 약간 뜨겁게 해서 쓴다. 이것을 누룩, 술지게미, 보리길금[麥芽]을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섞어서 술을 해넣으면 겨울에는 5일, 봄, 가을, 여름에는 2일만에 좋은 술이 된다.

○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여섯사발 단샘물에 멥쌀서되 죽을쑤어
식기전에 가루누룩 반근되게 달아넣고
묽은 엿은 3냥두고 술지게미 2냥두며
보리길금 한줌넣어 고루섞어 빚으니
어제저녁 빚은술이 오늘아침 다익었네
한잔두잔 먹고나니 봄바람이 불어오네[필용].

백화춘(白花春)

찹쌀 1말.

위의 것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물 1동이에 사흘 동안 담가두었다가 찐다. 여기에 흰누룩가루를 넣어서 찹쌀을 담갔던 물로 보통 방법대로 술을 만들어넣으면 3일이 지나서 좋은 술이 된다. 흰개미같이 생긴 것이 위에 뜨면 더 좋다[속방].

달인술(煮酒)

좋은 청주 1병에 황랍 8g, 후추가루 4g을 넣은 다음 아가리를 잘 막는다. 다음 그 위에 물에 불린 쌀 1자밤을 놓고 즙탕하는데 위에 놓아 둔 쌀이 밥이 되면 다 된 것이다. 다음 꺼내 식혀서 먹는다[속방].

밀술을 만드는 방법[作酒本]

흰쌀 1되를 잘 씻어서 겨울에는 10일 동안, 봄과 가을에는 5일 동안, 여름에는 3일 동안 물에 담가두면 쌀 속까지 불어난다. 다음 건져서 푹 무르게 찐다. 여기에 누룩을 조금 넣고 손으로 잘 비벼서 고루 섞은 다음 항아리에 담고 아가리를 막아서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두고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둬둔다. 그러면 삭아서 술이 되는데 맛이 약간 시고 떫으면서 미끄러워야 한다[속방].

약누룩을 만드는 방법[造神麴法]

음력 6월 6일에 만든다고 하여 신국(약누룩)이라고 한다. 이 날이 지나서 만든 것은 약누룩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이 날에 약재를 갖추어가지고 첫 인일(寅日)에 누룩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하였다.

백호(밀기울이 섞인 흰밀가루이다) 15kg, 구진(도꼬마리 제몸의 즙이다) 1되, 등사(들여뀌 제몸의 즙이다) 1되 3홉, 청룡(제비쑥 제몸의 즙이다) 1되, 현무(살구씨인데 껍질과 끝과 두알들이[雙仁]를 버리고 풀지게 간 것) 1되 3홉, 주작(붉은팥인데 삶아서 풀지게 간 것) 1되 등 위의 약들을 함께 섞어 3복(三伏) 동안에는 첫 인일(寅日)에 아주 단단하게 누룩을 만든다.

○ 또한 어떤 사람은 갑인일(甲寅日), 무인일(戊寅日), 경인일(庚寅日)이 3기일(三奇日)에 만든다고 하였다.

○ 약누룩은 6가지로 된 신기한 것이므로 반드시 6가지 물건이 들어가야 좋다고 할 수 있다[단심].

[註] 약누룩을 만드는 것을 신비화하기 위하여 음력 6월 6일에 만들어야 하며 또 6갑(甲)과 6신(神)을 결부시켜 좋은 날을 택해서 만들라고 하였다.

백약전을 만드는 방법[百藥煎法]

오배자 1,500g, 오매살, 백반 각각 160g, 술을 만드는 흰누룩 160g.

위의 약들에서 오매를 수홍료(水紅蓼) 460g을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데 넣고 달이되 너무 오랫동안 달이지 말고 알맞춤하게 달인다. 여기에 거친 오배자가루와 백반, 누룩을 넣고 고루 섞어서 술을 만드는 누룩처럼 만들어 사기그릇에 담아 바람이 통하지 않게 두었다가 흰곰팽이가 끼면 꺼내어 햇볕에 말려서 쓴다. 수염에 물을 들이려면 녹반 160g을 넣는다[입문].

약전국을 만드는 방법[造 法]

누런 콩을 찐 것(즉 메주콩이다) 1말에 소금 4되, 조피열매(천초) 160g을 넣고 섞어서 봄과 가을에는 3일, 여름에는 2일, 겨울에는 5일 동안 두어서 절반 정도 익힌 다음 생강을 잘게 썰어서 200g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것을 항아리에 담고 아가리를 잘 막아서 쑥더미 속에 깊이 묻는다. 혹 마분(馬糞)속에 파묻기도 한다. 7일간이나 14일간 있다가 파내어 쓰는데 깨끗하고 정결하다[본초].

엿을 달이는 방법[造飴糖法]

찹쌀로 죽을 쑤어서 식힌 다음 보리길금가루를 버무려 넣고 따뜻하게 하여 두었다가 익은 뒤에 물을 짜서 다시 졸여 엿을 만든다. 엿이 호박처럼 누렇고 맑은 것을 강엿[膠飴]이라고 하는데 약에 넣을 수 있다. 엿을 켜서 허옇게 되고 단단하고 굳게 만든 것을 이당엿[ 糖]이라고 하는데 약에는 넣지 않고 그저 먹기만 한다[입문].

반하국을 만드는 방법[造半夏麴法]

끼무릇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백반 끓인 물을 같은 양으로 하여 섞은데 넣어서 누룩을 만든다. 이것을 닥나무잎에 싸서 바람에 말려 약에 넣는다.

○ 풍담(風痰)에는 주염열매(조각)를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묽은 고약처럼 만든데 풀어서 쓴다.

○ 화담(火痰)과 노담(老痰)에는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을 섞은데 풀어서 쓴다.

○ 습담(濕痰)과 한담(寒痰)에는 생강을 진하게 달인 물에 백반(구운 것)을 그 물량의 3분의 1이 되게 타서(가령 끼무릇(반하)이 120g이면 구운 백반은 40g이 되게 한다.) 위의 방법과 같이 누룩을 만든다.

○ 또는 하천고(霞天膏,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에 흰겨자를 3분의 2정도 넣고 여기에 생강즙, 백반 끓인 물, 참대기름을 넣어 섞어서 만든 누룩은 담적(痰積)과 오랜 냉병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으로 풀려나가게 한다[단심].

조가비를 가루내는 방법[造海粉法]

자줏빛이 나는 조가비[紫海蛤] 600g을 불에 벌겋게 달구었다가 동변(童便)에 담그기를 3번 하여 가루낸다. 이것을 누렇게 익은 하늘타리열매(과루)와 함께 넣고 천여번 짓찧어 떡을 만든다. 다음 이것을 삼끈[麻繩]에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 가루내어 쓴다[의감].

경분을 만드는 방법[造輕粉法]

소금과 녹반을 같은 양으로 하여 작은 가마에 넣고 누런 빛이 나도록 달인 다음 긁어내서 가루낸다. 이것을 황곡(黃麴)이라고 한다. 이 황곡 40g과 수은 80g을 섞어서 질그릇항아리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철등잔을 덮는다. 그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누런 진흙으로 기운이 새지 않게 잘 싸발라서 말린다. 이것을 숯불에 넣고 굽는데 자주 철등잔에 물을 쳐야 한다. 항아리가 벌겋게 달면 속에 있는 약이 다 철등잔 판에 올라붙는다. 이것을 완전히 식혀서 떼보면 경분이 다 되어있다. 그러므로 약에 넣어 쓸 수 있다[입문].

찐지황을 만드는 방법[作熟地黃法]

을 캐서 적당한 양을 물에 담갔을 때 밑에 가라앉는 것은 지황(地黃)이라고 하고 절반 정도 가라앉는 것은 인황(人黃)이라고 하며 물 위에 뜨는 것은 천황(天黃)이라고 한다. 인황과 천황과 가는 뿌리를 짓찧어 낸 즙에 지황을 담가서 버드나무시루나 질그릇시루에 넣고 푹 쪄서 햇볕에 말려 또 그 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9번 하는데 찔 때마다 찹쌀로 만든 청주를 뿌려서 쪄야 한다. 충분히 익으면 쇠빛처럼 거멓게 된다. 이것을 말려서 보관해두고 약에 넣어 쓴다[속방].

녹각교와 녹각상을 만드는 방법[煮鹿角膠霜法]

을 톱으로 길이가 1치 정도씩 되게 잘라서 강물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때와 미끈미끈한 것을 씻어버린 다음 사기가마에 넣고 여기에 맑은 물을(강물이 더 좋다) 붓는데 뿔이 잠기게 붓는다. 다음 아가리를 뽕잎으로 잘 막고 뽕나무장작불에 달이되 슬슬 더운물을 부어가면서 쉬지 않고 3일 동안 달인다. 뿔이 푹 풀어져서 연한 졸인 젖[軟 ] 같이 되었을 때 불을 끈다. 이것을 건져서 햇볕에 말린 것이 녹각상(鹿角霜)이다. 그 즙을 가라앉혀서 웃물을 받아 엉킨 다음 조각을 만들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 것이 녹각교(鹿角膠)이다. 녹각교와 녹각상을 보관해두었다가 필요한 때 약에 넣어 쓴다.

○ 저절로 떨어진 뿔은 쓰지 말아야 한다. 뿔밑에 대가리뼈가 붙어있는 것은 사슴을 잡아서 떼낸 뿔이다[입문].

두꺼비 진을 내는 방법[取蟾 法]

음력 5월 5일에 두꺼비[蟾 ]를 산채로 잡아서 침으로 양쪽 눈두덩 사이를 찌른 다음 무엇으로 두꺼비등을 가볍게 톡톡 치면 흰진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을 참대칼로 긁어서 기름먹인 종이에 발라 그늘에 말려 쓴다[강목].

젖을 햇볕에 말리는 방법[ 乾人乳法]

젖을 두어 사발 짜서 질그릇에 담고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햇볕에 말리면서 둘레에 말라 붙는 것을 긁어낸다. 이와 같이 말려서 긁어내어 젖이 거의 없어진 때에 생강즙을 넣고 개어서 햇볕에 말려 쓴다[의감].

황랍을 술에 달이는 방법[酒煮蠟法]

황랍 380g을 은이나 돌그릇에 담아 물처럼 되게 달인다. 이것을 무명천을 겹으로 하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청주 1되에 넣고 달여서 녹인다. 다음 내놓아 식히면 황랍이 저절로 술 위에 떠오르는데 술을 찌워내고[去] 황랍만 받아 쓴다[득효].

우담남성을 만드는 방법[製牛膽南星法]

을 가루내어 음력 섣달에 잡은 누렁소의 담즙에 개어 담낭속에 넣고 아가리를 잘 동여맨다. 이것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쓴다[단심].

음련추석법(陰煉秋石法)

<번역생략>

양련추석법(陽煉秋石法)

<번역생략>

복령조화고(茯 造化 )

흰솔풍령(백복령), 연밥, 마,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멥쌀 2되를 가루낸다. 그리고 사탕 600g을 눈처럼 되게 간다. 이 3가지를 고루 섞어 반죽하여 시루에 넣고 참대칼로 잘라 조각을 낸다. 다음 그 위에 거칠게 짠 베천을 덮고 쪄서 햇볕에 말려 마음대로 먹는다. 나무뚜껑을 덮으면 익지 않는다[집략].

비전삼선고[秘傳三仙 ]

인삼, 마(산약), 연밥(蓮肉), 흰솔풍령(백복령),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따로 보드랍게 가루낸다), 흰꿀 600g, 사탕 600g(눈처럼 되게 간다), 찹쌀 3되, 멥쌀 7되(각기 가루낸다).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 반죽하여 쪄서 햇볕에 말려 다시 가루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먹는다[수진].

전약을 만드는 방법[造煎藥法]

건강 200g, 계심 80g, 정향, 후추 각각 60g(이상 약들은 따로 보드랍게 가루낸다), 대추(大棗, 쪄서 씨를 버리고 살을 고약처럼 만든 것) 2사발(한사발이 3되이다), 갖풀, 졸인 꿀[煉蜜] 각각 3사발.

위의 약들에서 먼저 갖풀을 불에 녹인 다음 여기에 대추와 꿀을 넣어서 녹인다. 다음 나머지 4가지 약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서 약간 따뜻해지게 달인다. 이것을 채에 걸러서 그릇에 담아두었다가 덩어리가 된다음 쓴다[속방].

육향고(六香膏)

추운 겨울에 손발이 얼어 터진 것을 치료한다.

백단향, 침속향, 정향, 영릉향, 감송향, 팔각향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꿀 3되에 섞어 잘 막아두었다가 7일 또는 10일이 지나서 꺼낸다. 이것을 불에 약간 따뜻하게 해서 채에 걸러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보드라운 삼내자가루 20g, 용뇌가루 12g, 보드라운 동아씨가루 280-380g을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성긴 채에 걸러 그릇에 담아두고 쓴다.

○ 그 약 찌꺼기는 덩어리를 만들어 불에 태우면 아주 좋은데 이것을 강매향(江梅香)이라고 한다[속방].

의향(衣香)

모향(꿀물에 축여 볶은 것) 40g, 구릿대(백지) 20g, 침속향, 백단향, 영릉향, 감송향, 팔각향, 정향, 삼내자 각각 8g.

위의 약들을 모두 거칠게 가루내어 용뇌가루 8g과 고루 섞어 1첩으로 하여 옷장 속에 넣어두면 아주 좋다. 여름에 더 좋다[속방].

[註] 의향(衣香): 옷을 향기롭게 하거나 좀이 먹지 않게 하기 위해 옷장 속에 넣는 향.

십향고(十香膏)

침향, 정향, 백단향, 감송향, 울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참기름 600g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가마에 넣고 약한 불 위에 5일 동안 놓아둔다. 다음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20-30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무명천에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가마를 닦고 거기에 넣은 다음 황단을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는데 빛이 거멓게 되고 물 속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까지 달인다. 다음 여기에 유향, 목향, 백교향, 용뇌, 소합유가루 각각 20g, 사향가루 10g을 넣고 3백-5백번 고루 저어서 엉키면 조각을 낸다. 쓸 때마다 붉은 비단에 발라 붙인다[성혜].

호박고(琥珀膏)

호박 40g, 정향 목향 각각 30g, 으름덩굴(목통), 계심, 당귀, 구릿대(백지), 방풍, 송진, 주사, 목별자 각각 20g, 참기름 600g.

위의 약들에서 호박, 정향, 계심, 주사는 가루내고 나머지 약은 다 썰어서 기름에 3일밤 동안 다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저으면서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릿누릿하게 되면 건져낸다. 다음 여기에 송진을 넣고 녹여서 걸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다시 달이다가 황단 600g을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는데 빛이 거멓게 되고 물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 호박 등 5가지 약가루를 넣고 고루 저어서 엉키면 조각을 내어 쓴다[국방].

신선태을고(神仙太乙膏)

현삼, 구릿대(백지), 당귀, 육계,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생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참기름 1.2kg에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렇게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황단 600g을 넣고 고루 젓다가 물에 한방울 떨구어보아 구슬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으면 꺼내서 엉킨 다음 쪼각을 내어 쓴다[국방].

구고고(救苦膏)

풍습(風濕)으로 시글고[ ]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12g, 쇠무릎(우슬), 황단, 유향(따로 간 것) 각각 20g, 구릿대(백지), 패모, 백급, 가위톱 각각 8g, 괴윤(槐潤, 없으면 대신 복숭아나무진을 쓴다) 4g, 몰약(따로 간 것) 28g, 백교향(따로 간 것) 살구씨(행인, 풀지게 찧은 것) 각각 120g, 당귀 40g, 송진(따로 간 것) 300g, 참기름 반잔.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고루 섞어서 참기름에 축여 보드랍게 만든다. 이것을 불에 녹여 80g을 1첩으로 해서 기름먹인 종이에 펴놓아 아픈 곳에 붙인다[류취].

옥용고(玉容膏)

일명 옥용서시고(玉容西施膏)라고도 하는데 마른 헌데[燥瘡]에 바른다.

단너삼(황기), 당귀,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곽향, 영릉향, 백단향, 향부자, 가위톱(백렴),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급, 살구씨(행인) 각각 40g, 하늘타리(과루) 1개, 용뇌 8g, 참기름 2,400g, 황랍 600g.

위의 약들에서 용뇌와 황랍은 내놓고 나머지 약은 다 썰어서 기름에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돌그릇에 담아 달이는데 구릿대가 누렇게 되었을 때 찌꺼기를 버리고 황랍을 넣어서 다시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용뇌를 넣고 고루 저어서 잘 막아두었다가 쓴다. 겨울에는 황랍을 절반량[半] 넣는다[수진].

운모고(雲母膏)

운모, 염초, 감초 각각 160g, 홰나무가지, 버드나무가지, 귤껍질(陳皮),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측백잎, 수은 각각 80g, 조피열매(천초), 구릿대(백지), 몰약, 함박꽃뿌리(적작약), 육계, 당귀, 염화, 단너삼(황기), 혈갈, 석창포, 백급, 궁궁이(천궁), 목향, 가위톱(백렴), 방풍, 후박, 사향, 도라지(길경), 시호, 송진, 인삼, 속썩은풀(황금), 삽주(백출), 용담초, 자귀나무껍질(合歡), 유향, 부자, 솔풍령, 양강 각각 20g, 황단 540g, 참기름 1,500g.

위의 약들을 운모, 염초, 혈갈, 몰약, 유향, 사향, 황단, 염화는 내놓고 나머지 약은 썰어서 기름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구릿대와 부자가 누렇게 되었을 때 베천으로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졸인다. 여기에 황단 등 8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여 고약을 만드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처럼 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고 그 위에 수은을 펴놓는다. 쓸 때마다 수은을 밀어놓고 꺼내서 쓴다. 여러 가지 옹저(癰疽)와 창종(瘡腫)에 붙이거나 먹으면 신기하게 낫는다[국방].

[註] 수은은 독성이 세므로 쓰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납향고(臘享膏)

얼어서 헌 것[凍瘡]을 치료한다.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저지), 오소리기름( 油) 각각 100g, 참기름 2홉 반, 잣기름(해송자유) 1홉, 송진(맑은 것), 황랍 각각 150g.

위의 약들을 각기 졸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데 섞어 고약을 만들어 엉킨 다음 그릇에 담아두고 바른다[속방].

신이고(神異膏)

노봉방, 살구씨(행인) 각각 40g, 단너삼(황기) 30g, 뱀허물(사퇴, 소금물로 깨끗하게 씻은 것), 현삼 각각 20g, 난발(달걀만한 것), 참기름 380g, 황단 20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기름과 난발을 가마에 넣고 난발이 다 녹도록 달인 다음 살구씨를 넣고 살구씨가 거멓게 될 때까지 달인다. 다음 무명천에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단너삼, 현삼을 넣어 2-4시간 동안 졸이다가 잠깐 불을 멈추고 노봉방과 뱀허물을 넣는다. 다음 저으면서 자흑빛[紫黑色]이 나도록 졸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약한 불에 졸이면서 황단을 넣고 자주 천 여번 젓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풀어지지 않으면 고약이 다 된 것이다.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쓰는데 여러 가지 옹절독(癰癤毒)을 치료한다[정전].

만응고(萬應膏)

대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80g, 가위톱(백렴), 황랍 각각 40g, 황백,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구릿대(백지), 단너삼(황기), 목별자인, 살구씨(행인), 당귀, 백급, 생지황, 육계, 현삼, 몰약, 유향 각각 20g, 황단 600g, 참기름 1,500g.

위의 약에서 14가지를 썰어서 기름에 3일밤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달이는데 버들가지로 저으면서 구릿대가 눋도록 달여 무명천에 짜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황단을 넣고 다시 졸이는데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될 때까지 달인다. 여기에 유향, 몰약, 황랍을 넣고 녹여서 고루 섞는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땅 속에 7일 동안 묻어두었다가 쓰는데 천에 발라서 여러 가지 옹종(癰腫)이나 오랜 헌데[久瘡]에 붙이면 낫는다[정의].

선응고(善應膏)

황단 300g, 백교향, 유향, 몰약(모두 따로 간 것), 당귀, 구릿대(백지), 살구씨(행인), 대황, 바꽃(초오), 오두(천오), 함박꽃뿌리(적작약), 빈랑,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송진(따로 간 것), 난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참기름 600g에 3일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거멓게 되도록 달인다. 다음 파밑과 난발을 넣고 다시 잠깐 달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황단을 넣고 다시 약한 불에 달이는데 버드나무주걱[柳 ]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달이다가 물에 떨구어보아 구슬 같이 되면서 풀어지지 않을 때 유향, 몰약, 백교향을 넣고 잘 젓는다. 이것을 그릇에 담아 3일 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어 쓴다. 여러 가지 악창종독(惡瘡腫毒)과 여러 가지로 다쳐서 상한 것[諸傷]을 치료한다[득효].

백룡고(白龍膏)

백미, 구릿대(백지), 가위톱(백렴), 단너삼(황기), 자리공(상륙), 버드나무껍질, 뽕나무껍질(상백피) 각각 40g, 경분 20g(따로 간 것), 유향 80g(따로 간 것), 연분, 황랍 각각 300g, 살구씨기름 600g(없으면 대신 참기름을 쓴다).

위의 7가지 약들을 썰어서 기름에 3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구릿대가 누렇게 될 때까지 서서히 달여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황랍, 유향을 넣고 녹여서 다시 걸러 약간 식힌다. 다음 경분(輕粉)과 연분[定粉]을 넣고 자주 저어서 완전히 식힌 다음 그릇에 담아두고 쓰는데 천에 발라서 붙인다. 여러 가지 악창, 오랜 헌데, 종독을 치료한다[정의].

영응고(靈應膏)

백맥반석(불에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10여 번 하여 몹시 보드랍게 가루낸 것), 녹각(약성이 남게 태운 것), 가위톱(모두 보드랍게 가루낸 것).

위의 약들에서 맥반석가루, 가위톱(백렴)가루 각각 80g을 녹각가루 160g(모두 아주 보드랍게 가루내야 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지 않으면 오히려 아파한다)을 달아 놓는다. 그리고 먼저 좋은 쌀초[米醋]를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이는데 고기눈알처럼 끓어 오를 때 3가지 약가루를 넣고 참대주걱으로 쉬임없이 저으면서 2-4시간 달여서 알맞춤하게 걸쭉해지면 꺼내어 식힌다. 이것을 거위깃에 묻혀 바르는데 먼저 돼지발굽을 달인 물이나 약물로 피고름이 말라 붙은 것을 씻어버린 다음 헌데 언저리둘레의 벌겋게 된 데는 다 바른다. 그러나 돈잎만한 구멍하나를 남겨놓고 발라서 고름과 피가 나오게 해야 한다. 고약이 마르면 식초로 눅여주어야 한다. 10일 동안은 하루 1번씩 씻고 갈아 붙이며 10일이 지나서는 2일에 1번씩 갈아 붙인다. 그러면 효과가 매우 좋은데 옹저(癰疽), 악창(惡瘡), 나력, 멍울이 진 것[結核], 유옹(乳癰)을 낫게 한다[정요].

노회고(爐灰膏)

옹저나 악창을 치료한다. 헌데 속에 넣으면 어혈(瘀血)과 궂은 살이 없어지는데 아주 좋다.

향당로안의 재(없으면 대신 뽕나무재를 쓴다) 1되 5홉, 풍화된 석회(벌겋게 닦은 것) 1되.

위의 약들을 키에 담아놓고 거기에 끓는 물 3사발을 천천히 부으면서 잿물을 1사발 받는다. 이것을 구리그릇에 담아서 약한 불에 달이다가 묽은 풀처럼 되면 먼저 파두가루 8g를 넣은 다음 두꺼비진 8g, 백정향가루 2g, 석회(닦은 것) 4g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다시 밀가루풀처럼 되게 달여 꺼낸다. 다음 식혀서 사기그릇에 담고 약기운이 새지 않게 하여 둔다. 쓸 때마다 조금씩 묻혀서 손톱 위에 놓고 입김을 쏘여 고약같이 만들어 쓰는데 침으로 앓는 자리를 약간 헤쳐놓고 거기에 붙인다. 성한 살이나 눈에 닿아서는 안 된다[입문].

황단을 만드는 방법[造黃丹法]

흑연 600g, 토류황, 염초 각각 4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흑연을 녹여서 즙 같이 만든 다음 식초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작은 유황덩어리를 하나 넣는다. 그 다음 이어서 염초를 조금 넣어서 끓던 것이 멎으면 또 식초를 떨구어넣는다. 그 다음 먼저와 같이 염초와 유황을 조금 넣어서 달이는데 다 녹아서 꿇는 것도 멎고 유황도 다 닦아졌을[炒] 때 꺼내어 가루내면 황단이 된다. 약에 넣을 때에는 또 빛이 변하게 닦아 보드랍게 갈아서 2번 수비(水飛)하여 쓴다[입문].

참대기름을 내는 방법[取竹瀝法]

퍼렇고 큰 참대를 2자정도씩 되게 잘라서 두쪽으로 쪼갠다. 이것을 우물물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벽돌 2장을 적당한 간격으로 놓은데 걸쳐놓되 양쪽 끝이 1-2치 정도 나가게 놓는다. 다음 센 불로 참대를 달구면서 참대의 양쪽 끝으로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는다. 이것을 무명천에 걸러서 찌꺼기를 버리고 사기병에 넣어둔다. 여름철에는 찬물 속에 넣어두어서 참대기름이 더워지지 않게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두어서 얼지 않게 해야 한다[단심].

홍소주를 만드는 방법[造紅燒酒法]

를 달 일때 먼저 지치[紫草]를 가늘게 썰어서 항아리에 담아놓아야 하는데 소주 1병에 지치 20-28g을 기준으로 한다. 그 다음 뜨거운 소주를 지치를 담은 항아리에 부어서 오랫동안 둬두면 빛이 새빨갛게 되여 보기도 좋고 구미도 돋군다[속방].

과실나무 위에 까마귀나 새가 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果樹上烏鳥法]

머리털을 나무 위에 걸어두면 까마귀나 새가 과실을 먹으려 오지 못한다[본초].

녹각죽(鹿角粥)

골수와 뇌수를 잘 보하고 이빨을 든든해지게 하며 정혈(精血)을 뿔구어주고[益] 원기가 든든해지게 한다. 흰죽 1사발에 녹각상가루 20g, 소금 1숟가락을 넣고 고루 저어 먹는다[활심].

산우죽(山芋粥)

폐를 잘 눅여주고[潤] 기를 보한다. 마(산우)를 생것으로 껍질을 버리고 돌이나 새기와장에 놓고 보드랍고 풀지게 간다. 이것 2홉에 꿀 2숟가락과 소젖 1종발(약 5홉)을 한데 넣고 약한 불에 푹 익도록 달여서 흰죽 한사발에 넣고 고루 저어서 먹는다. 잘 익지 않으면 목구멍이 얼얼하다[활심].

피난갈 때 어린이가 울지 않게 하는 방법[避難止小兒哭法]

솜으로 작은 공 같이 만드는데 어린이의 입에 한 입되면서도 숨이 막히지는 않을 만하게 만들어 감초를 달인 물이나 다른 단것을 탄 물에 담가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어린이 입에 물리고 매어주어서 단맛을 빨아 먹게 한다. 그러면 공이 입에 꽉 차서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솜이 부드럽기 때문에 어린이의 입은 상하지 않는다. 불행하게 화난(禍難)을 만났을 때에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도적을 만날까봐 무서워서 어린이를 길가에 버리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슬픈 일이다. 이 방법을 쓰면 사람을 살리는 일이 많으므로 몰라서는 안 된다[입문].


찌릿찌릿한 느낌 : 신정격

매사에 답답하고 밥맛이 없다 : 폐정격

날궂이(몸이 무겁고 신경통이 있다) : 비정격

濕鬱(周身關節에 流走痛, 머리에 젖은 모자 쓴 것 같고, 陰寒 만나면 재발) : 비정격

전신의 유주통 : 비승격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장이 제자리를 잡지 못할때 : 공손

낙상 : 음릉천 내양구

금단현상 : 비정격/상화방

금연침 : 삼초/

꽃가루 알러지 : 간정격

약을 먹어도 약효 없을 때 : 소장정격

약 먹고 사지가 이상하다 : 폐정격

수술 후 마취 안 깰 때 : 비정격

임파결핵 : 담정격

폐농양 수술후 후유증 : 폐정격

심장판막증 : 비정격+소장정격

심근비대 : 심정격

협심증(가슴이나 등이 조이는 듯) : 담정격/소장정격/비정격

협심증 + 가래 : 비정격

간경화 : 폐정격

간염 : 비정격

담석 : 담정격

유문암, 위암 : 위승한격

식도암 : 해계

비장종대 : 비정격

콩팥의 혹 : 소장정격/비정격/비승격

신장염, 신우염 : 정력방

파킨슨(→근육경직, 손 떨림, 행동이 부자연스러움)

파킨슨(허리를 못 편다) : 폐정격

파킨슨(복량이 있고 잘 떤다) : 심정격

파킨슨(스타트 안 될 때) : 비정격

파킨슨(브레이크 역할) : 방광정격

루게릭(血鬱 사지무력, 음식소화안됨 소변림 대변붉다) : 소장정격

루게릭(사지무력, 허리 힘없어짐-앉혀도 쓰러진다) : 신정격

기생충 : 담정격

성장통, 갑자기 키가 큰다 : 간정격

비만(담허, 온담탕, 지방분해 자생력 기른다) : 담정격

잔병치레 : 대장정격/비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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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23

부인병(婦人)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3

부인[婦人]

« 동의보감(東醫寶鑑)

부인[婦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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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할 수 있게 하는 법[求嗣]

사람이 생겨나는 것은 임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임신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달거리를 고르게 해야 한다.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들을 보면 반드시 달거리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며 혹 그 양이 많거나 적다. 그리고 달거리를 하기 전에 아프거나 달거리를 한 뒤에 아프며 혹 달거리빛이 짙은 자줏빛이고 혹 멀겋거나 덩이지기도 하면서 고르지 못하다. 이렇게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면 기혈(氣血)이 조화되지 못하여 임신할 수 없게 된다[단심].

○ 임신할 수 있게 하자면 여자들은 달거리를 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자들은 정기(精氣)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욕을 억제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가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성욕을 억제하여 함부로 성생활을 하지 말고 정기를 축적하면서 정액을 충실하게 했다가 적당한 시기에 성생활을 해야 임신할 수 있다. 성욕을 억제하면 정기가 충실해지기 때문에 흔히 임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오래 살수도 있게 된다[입문].

○ 남자의 정액이 멀거면 비록 성생활을 해도 정액이 힘없이 사정되어 자궁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흔히 임신이 되지 않는다. 평상시에 성생활을 조절하지 못해서 정액을 너무 많이 배설하였으면 반드시 정(精)을 보하고 겸해서 마음을 안정하여 성욕이 동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정액이 충실할 때에 성생활을 하면 임신을 하게 된다[입문].

○ 남자의 양기가 몹시 약해져서 음경에 힘이 없으며 정액이 차면서 멀거면 고본건양단(固本健陽丹), 속사단(續嗣丹), 온신환(溫腎丸),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남자의 맥이 미약(微弱)하면서 삽(澁)하면 임신할 수 없는데 이것은 정액이 멀겋고 차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양기석원(陽起石元)을 쓰는 것이 좋다[맥경].

○ 여자에게 성욕이 나게 하는 데는 옥약계영환(玉 啓榮丸), 종사환( 斯丸), 난궁종사환(煖宮 斯丸)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부인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흔히 혈(血)이 적어서 정액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달거리를 고르게 하고 혈을 보하는 것이 좋다. 그러자면 백자부귀환(百子附歸丸), 호박조경환(琥珀調經丸), 가미양영환(加味養榮丸), 가미익모환(加味益母丸), 제음단(濟陰丹), 승금단(勝金丹),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 선천귀일탕(先天歸一湯), 신선부익단(神仙附益丹), 조경양혈원(調經養血元), 온경탕(溫經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부인에게 음혈(陰血)이 부족하면 성생활을 해도 자궁에서 정액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임신하지 못하며 혹 임신이 된다 하여도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남자나 여자가 결혼할 때 반드시 나이가 맞아야 한다. [입문].

○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이 여위고 약해지는 것은 자궁에 혈이 부족된 것이므로 음(陰)을 불쿠어 주고 혈(血)을 보해야 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에 향부자와 속썩은풀(황금)을 더 넣어 쓴다.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의 몸이 지나치게 살쪄서 자궁에까지 영향이 있을 때에는 습(濕)과 울담[燥痰]을 헤쳐야 한다. 이런 데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곱돌(활석), 방기, 강호리(강활)나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여자를 보는 법[相女法]

음기(陰氣)가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 미성년 여자로서 성생활에 대한 생각이 지나치면 딸을 많이 낳는다. 그리고 성질과 품행이 좋은 여자는 달거리가 고르고 임신도 잘한다. 성질과 품행이 나쁜 여자는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다. 또는 얼굴이 험상궂게 생긴 여자는 좋지 못한 일이 많고 얼굴이 곱게 생긴 여자는 복이 적다. 또한 지나치게 몸이 나면 자궁에 지방이 많아지고 너무 여위면 혈(血)이 적어진다. 이런 여자들은 다 임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註] 사람의 상을 보고 그 사람의 수명이나 운명을 판단하는 것과 특히 여자의 상을 보고 달거리가 고르겠는가, 임신할 수 있겠는가, 복이 있겠는가를 쓴 것.

맥 보는 법[脈法]1

임신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주로 척맥(尺脈)을 보고 알 수 있다.

○ 오른쪽 척맥이 치우치게 왕성하면 화(火)가 동(動)하여 성생활을 좋아한다.

○ 왼쪽 척맥이 치우치게 왕성하면 음(陰)이 허하여 좋지 않다.

○ 오직 침활(沈滑)하고 고르게 나타나는 맥이라야 임신하기 쉽다.

○ 미삽(微澁)한 맥은 정액이 멀건 것인데 여기에 지맥(遲脈)이 겹치면 냉이 매우 심한 것이다.

○ 만일 맥이 미유(微濡)하면 성생활을 할 때 힘이 없다.

○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도 척맥이 색( )하다[회춘].

○ 남자의 맥이 미약(微弱)하면서 삽(澁)하면 임신할 수 없게 한다. 그것은 정액이 멀겋고 차기 때문이다[맥경].

고본건양단(固本健陽丹)

대체로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정혈이 멀겋고 차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신수(腎水)가 약해져서 정액이 자궁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혈(母血)이 부족하거나 허하고 찬 데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찐지황(숙지황), 산수유 각각 120g, 파극 80g, 새삼씨(토사자), 속단(술에 담갔다 낸 것), 원지(법제한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은 것) 각각 60g, 백복신, 마(산약, 술로 축여 찐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두충(술로 씻은 다음 썰어서 연유를 발라 볶아 실을 버린 것), 당귀(술로 씻은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 낸 것), 오미자, 익지인(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녹용(연유를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인삼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고 잠잘 무렵에 다시 먹는다[회춘].

속사단(續嗣丹)

임신하지 못하는 데 먹으면 좋다.

산수유, 천문동, 맥문동 각각 100g, 파고지(닦은 것) 160g, 새삼씨(토사자), 구기자, 복분자, 뱀도랏열매(사상자), 파극, 찐지황(숙지황), 부추씨(닦은 것) 각각 60g, 용골, 단너삼(황기), 굴조개껍질(모려), 마(산약), 당귀, 쇄양 각각 40g, 인삼, 두충 각각 30g,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각각 20g, 누른 개[黃狗]의 불알 2쌍(연유를 발라 구워 가루낸다).

위의 약에서 천문동, 맥문동, 찐지황을 자하거 1보를 찐 데다 넣고 잘 짓찧는다. 그리고 나머지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과 함께 짓찧은 약에 넣고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과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온신환(溫腎丸)

이 약을 먹으면 임신할 수 있다.

산수유, 찐지황(숙지황) 각각 120g, 파극 80g, 새삼씨(토사자), 당귀, 녹용, 익지인, 두충, 생건지황, 복신, 마(산약), 원지, 속단, 뱀도랏열매(사상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 유정(遺精)이 있을 때에는 녹용을 곱절 넣고 용골과 굴조개껍질(모려)을 더 넣어 쓴다[입문].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

임신하지 못하는 원인이 남자에게 있는 것을 치료한다.

구기자 340g,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법제한 것) 280g, 복분자 200g, 길짱구씨(차전자) 120g, 오미자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9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고 잘 때에는 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봄에는 병정일(丙丁日)이나 사오일(巳午日), 여름에는 무기일(戊己日)이나 진술일(辰戌日) 또는 축미일(丑未日), 가을에는 임계일(壬癸日)이나 해자일(亥子日), 겨울에는 갑을일(甲乙日)이나 인묘일(寅卯日)에 각각 약을 만들되 첫 상순(上旬) 개인 날을 택한다. 중이나 과부, 상제는 가까이 하지 마는 등 깨끗치 못한 것들을 보지 말아야 한다[광사].

○ 습관적으로 유정이 있는 데는 길짱구씨를 빼고 연밥을 대신 넣는다[입문].

[註] 약을 만들 때 봄, 여름, 가을철에 각기 좋은 날짜를 육갑과 결부시켜 택했다.

양기석원(陽起石元)

남자의 정액이 차고 멀거며 많지 않아서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양기석(불에 달구어 간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법제한 것), 녹용(술로 축여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천웅(싸서 구운 것), 부추씨(구자, 닦은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복분자(술에 담갔다 낸 것), 석곡(石斛),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침향, 원잠아(술로 축여 구운 것), 오미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옥약계영환(玉 啓榮丸)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짓찧어 껍질과 털뿌리를 버리고 식초를 탄 물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볶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 580g, 당귀 8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적석지, 고본, 인삼,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백미, 계심, 구릿대(백지), 흰삽주(백출), 현호색, 몰약 각각 40g.

위의 약들에서 적석지와 몰약을 제외한 나머지 약들은 썰어서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이 가루약 580g을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가루낸 것과 따로 가루내어 두었던 적석지가루와 몰약가루를 모두 함께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 먹되 먼저 새벽에 따뜻한 찻물이나 박하 달인 물로 양치하고 나서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그리고 마른 음식물을 먹어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한다. 이렇게 한 달 가량 먹으면 효력이 난다[광사].

○ 일명 여금단(女金丹)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계심(桂心)이 없고 찐지황이 있다. 주로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혹 담화(痰火)로 생긴 병은 없고 달거리도 고르며 얼굴도 축나지 않고[不減] 다만 오랫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자궁에 음(陰)만 있고 양(陽)이 없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이 약을 먹어서 자궁의 양기를 약간 발동시키는 데 한 달이면 효력이 난다. 혹은 적백이슬(赤白帶下), 붕루(崩漏), 혈풍(血風), 혈기(血氣), 허로(虛勞) 등 여러 가지 증을 다 치료한다. 참으로 여자들에게 좋은 약이다[입문].

종사환( 斯丸)

달거리가 고르고 보약의 효과가 잘 나는 사람은 7일 동안 약을 먹고 성생활을 하여 임신이 되면 먹지 말아야 한다.

향부자, 백미,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두충, 후박, 당귀, 진교 각각 80g, 방풍, 육계, 건강, 쇠무릎(우슬), 더덕 각각 60g, 족두리풀(세신), 인삼 각각 9.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난궁종사환(煖宮 斯丸)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이 먹는다.

후박 50g, 오수유, 흰솔풍령(백복령), 백급, 가위톱(백렴), 석창포, 노랑돌쩌귀(백부자), 계심, 인삼, 몰약 각각 40g, 족두리풀(세신), 유향,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술로 먹는다.

○ 일명 임자환(壬子丸)이라고도 한다[집략].

백자부귀환(百子附歸丸)

오랫동안 먹으면 임신이 된다. 그리고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4가지 방법으로 법제하여 가루를 낸 것, 법제하는 방법은 포문에 있다) 460g,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찐지황(숙지황), 아교주, 묵은 약쑥(陳艾)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석류 1개(껍질째로 짓찧는다)를 달인 물로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식초를 두고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광사].

○ 일명 백자건중환(百子建中丸)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석류 한 가지가 없다. 알약을 만들 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광사].

호박조경환(琥珀調經丸)

자궁이 냉(冷)하여 임신하지 못하는 데 먹으면 달거리가 고르게 된다.

향부미 600g(2몫으로 나누어 동변과 쌀초에 각각 9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꺼내어 깨끗한 비빈쑥 160g과 고루 섞어서 다시 식초 5사발을 둔 사기그릇에 넣고 다 마를 때까지 졸인 다음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몰약 각각 80g, 호박 40g을 넣는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약쑥과 식초를 두고 달인 물로 빈 속에 먹는다[입문].

가미양영환(加味養榮丸)

달거리가 있기 전에 겉으로는 조열(潮熱)이 나고 속으로는 번조증(煩躁症)이 나며 기침이 나고 입맛이 없으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한 것과 이슬(帶下), 혈풍(血風), 혈기(血氣) 등으로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는 것과 일체 담화(痰火)로 생긴 증을 치료하는 데 이 약을 먹으면 임신이 된다. 또는 몸풀기하기 전에 태동(胎動)과 태루(胎漏)가 있을 때 늘 먹으면 유산하지 않게 된다.

찐지황(숙지황), 당귀, 흰삽주(백출) 각각 8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향부자 각각 60g, 귤껍질(陳皮), 패모,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각각 40g, 갖풀(아교) 28g, 감초 20g, 검정콩 49알(흑두, 닦아서 껍질을 버린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여러 가지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가미익모환(加味益母丸)

100 일 동안 먹으면 임신이 된다.

익모초 300g,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목향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제음단(濟陰丹)

부인이 오랜 냉병으로 임신을 하지 못하거나 자주 유산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다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허손(虛損)되고 자궁 안에 오랜 병이 있어서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은 붕루(崩漏), 이슬(帶下) 등 36가지 병은 임신하지 못하게 하므로 대가 끊어지기도 한다. 또는 몸푼 뒤 온갖 병을 치료하여 임신이 되게 하며 아이를 낳은 다음 병 없이 충실히 자랄 수 있게 한다.

삽주(창출) 300g, 향부자, 찐지황(숙지황), 쉽싸리(택란) 각각 160g, 인삼, 도라지(길경), 잠퇴, 석곡, 고본, 진교, 감초 각각 80g, 당귀, 계심, 건강, 족두리풀(세신),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궁궁이(천궁) 각각 60g,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좋은 먹(태운 것), 복숭아씨(도인) 각각 40g, 조피열매(천초), 마(산약) 각각 30g, 찹쌀(닦은 것) 2홉 반, 대두황권(닦은 것) 1홉 2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6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이나 식초를 둔 끓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국방].

승금단(勝金丹)

달거리할 날짜가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는 것과 혈벽(血癖)과 기(氣)로 인한 아픔 등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고본, 인삼,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적석지, 구릿대(백지), 육계, 백미, 궁궁이(천궁), 현호색,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40g, 침향,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씹어 먹는다. 20알을 먹으면 반드시 임신이 된다[득효].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

부인이 7정(七情)에 상해서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여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향부자(닦은 것) 각각 24g, 당귀(술로 씻은 것), 오수유, 궁궁이(천궁) 각각 1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현호색,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건강(닦은 것) 각각 12g, 육계, 비빈쑥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4첩으로 나누어 매 1첩에 생강 3쪽을 넣어 물에 달여 빈속에 먹되 달거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하루에 1첩씩 먹는다. 다 먹은 뒤에 성생활을 하면 반드시 임신이 된다. 이 약은 백발백중(百發百中)한다[의감].

○ 『회춘』에는 건강, 육계, 비빈쑥 등 3가지 약이 없다.

선천귀일탕(先天歸一湯)

당귀(술로 씻은 것) 48g, 흰삽주(백출,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생지황(술로 씻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40g,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32g, 사인(닦은 것), 향부자,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끼무릇(반하) 각각 28g, 귤껍질(陳皮)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0첩으로 나누어 매 1첩에 생강 3쪽을 넣어 물에 달여 빈속에 먹고 찌꺼기는 다시 달여 잠잘 무렵에 먹되 달거리가 있기 전에 먼저 5첩을 먹고 달거리가 끝난 뒤에 5첩을 다 먹으면 효과가 난다. 달거리가 고르게 되고 맥이 좋아지면 반드시 임신이 된다[의감].

신선부익단(神仙附益丹)

향부미 600g(속까지 배도록 동변에 담갔다가 물로 씻어서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다시 담갔다가 이슬을 맞혀 말리기를 세번 반복한 다음 속까지 배도록 식초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익모초 460g(강물에 깨끗이 씻어서 불에 말려 가루를 낸다).

따로 향부자 160g과 약쑥 40g을 달인 즙 3에 식초 7의 비율로 탄 데다 앞의 향부자가루와 익모초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연한 식초 달인 물로 빈속과 잠잘 무렵에 먹는다. 부인의 온갖 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의감].

조경양혈원(調經養血元)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여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술과 식초, 소금을 끓인 물과 동변에 각각 사흘씩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60g, 당귀(술에 씻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모란뿌리껍질(술로 씻은 것) 각각 80g, 궁궁이(천궁), 흰솔풍령(백복령), 구릿대(백지), 건강(닦은 것), 육계, 잇꽃(홍화), 복숭아씨(도인), 몰약, 끼무릇(반하, 기름을 두고 볶은 것), 아교주 각각 40g, 현호색 24g,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다음 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회향(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임신이 되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온경탕(溫經湯)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허손(虛損)되어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여 날짜를 앞당기기도 하고 더디기도 하며 그 양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며 달이 넘어도 나오지 않기도 하고 한 달에 두번 있기도 하며 이전에 유산한 일이 있는 탓으로 어혈(瘀血)이 머물러 있어서 입술과 입 안이 마르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고 아랫배가 차고 아프면서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포문에 있다).

○ 일명 조경산(調經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일명 대온경탕(大溫經湯)이라고도 한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남자의 양기를 왕성하게 하여 정자가 자궁으로 곧바로 들어가 임신하게 하는 좋은 약이다. 또는 남자의 정액이 차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삶아서 법제한 것)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참새알 흰자위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데 효력이 있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였다. 나이가 50이 되어서 음위(陽 )증이 있는 데는 매번 새삼씨가루 600g, 천웅 160g(반죽한 밀가루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운 다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4쪽으로 쪼갠 다음 동변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다)을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효력이 좋다[종행].

또 한 가지 처방

부인이 오랜 냉병으로 임신하지 못하는 데 무술주(戊戌酒)를 먹으면 아주 좋다는 것을 경험하였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 참새고기를 오랫동안 먹으면 임신이 된다[본초].

○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이 남자에게 있을 때에는 그의 배꼽에 뜸을 많이 뜨면 좋다[강목].

임신[胎孕]

대체로 아이를 낳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여자의 달거리가 고른가, 고르지 않는가를 보아야 한다. 혹 고르지 않으면 반드시 약을 써서 고르게 해야 한다. 달거리가 고르게 된 다음에는 성생활을 하는 시기와 방법을 잘 맞추어서 임신이 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개 달거리가 끝나고 금수(金水, 누런 물)가 생기는데 이때는 자궁이 열려 있으므로 성생활을 하면 임신이 된다. 이러한 좋은 시기를 놓치면 자궁이 닫혀서 임신하지 못한다[정전].

○ 달거리가 끝난 후 첫날과 제 3일과 5일에 성생활을 하면 남자가 되고 2일과 4일, 6일에 성생활을 하면 여자가 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 또한 자시(밤 11시-1시) 이후에 성생활을 해야 좋다[정전].

○ 달거리가 2일 반에 끝나는 것도 있고 3일에 끝나는 것도 있으며 또는 부인의 혈기가 왕성하여 6-7일에 끝나는 것도 있는데 다만 달거리빛이 어떤가를 보아야 한다. 깨끗하고 흰 솜이나 헝겊으로 음문에 넣었다가 꺼내어 보아 금빛이 나면 임신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고 선홍색은 아직 깨끗해지지 못하였으므로 임신하지 못한다. 빛이 연한 것은 때가 늦은 것이다. 그러나 궂은 피가 다 나가고 새로운 피가 금빛 같은 것이 나올 때가 좋은 시기이므로 이때에 성생활을 하면 임신이 되지 않는 일이 없다[회춘].

○ 대체로 사람이 처음에 생길 때에는 자궁이 비로소 깨끗해지기 시작하므로 1일과 2일, 3일이 된 때에는 정(精)이 혈(血)을 이기기 때문에 남자가 되고 4일과 5일, 6일에는 정이 혈을 이기지 못해서 여자가 된다. 이것은 두 물질(정과 혈)이 서로 어울릴 때에 언제나 몸보다 먼저 생기는 것을 정신(精神)이라 하며 정(精)이라고도 하는데 도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본래의 면목(面目)이라는 것이 이것이다[동원].

○ 아이를 낳으려면 오직 달거리가 끝난 후 1일과 3일, 5일 가운데서 그 어느 좋은 날을 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봄에는 갑일(甲日)과 을일(乙日), 여름에는 병일(丙日)과 정일(丁日), 가을에는 경일(庚日)과 신일(辛日), 겨울에는 임일(壬日)과 계일(癸日)이다. 이러한 날들의 야반(夜半) 이후 생기가 약동할 때에 성생활을 하면 임신되어 반드시 똑똑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아들을 낳을 수 있다. 2일과 4일, 6일 가운데서 그 어느 날 성생활을 하여 임신이 되면 반드시 딸을 낳는다. 6일 이후에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득효].

성생활에서 삼가해야 할 것[陰陽交合避忌]

성생활을 할 때 병일(丙日)과 정일(丁日), 음력 보름과 그믐, 초하루, 바람이 심하고 비가 많이 오며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몹시 차거나 더운 날, 번개가 번쩍거리고 우렛소리와 벼락이 치는 날, 날씨가 흐려서 캄캄할 때, 일식, 월식, 무지개가 설 때와 땅이 진동할 때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때에 성생활을 하면 신기(神氣)가 상해서 좋지 않은데 남자에게 더욱 더 해롭고 여자에게는 병이 생긴다. 만일 임신이 되면 전간(癲癎)과 바보, 미련하거나 벙어리, 귀머거리, 절름발이, 장님이 되거나 그밖에 병이 많이 생겨서 오래 살지 못하고 착하지 못한 자식이 생길 수 있다. 또 해와 달, 별, 불빛 등의 아래에서나 사당이나 절간에서나 우물, 부엌, 뒷간에서나 무덤이나 송장 곁에서는 다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 성생활 때 위에서 말한 것을 피하면 덕이 있어서 현명한 인물이 태어나서 성품과 행실이 온순하고 단정하여 집안이 날로 융성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둔하고 미련하며 악한 자식을 낳게 된다. 혹 임신 중에 성품과 행실이 나쁘고 험악하면 어떤 일이든지 되지 않으며 집안이 날로 몰락한다[천금].

열 달 동안 태아가 자라는 것[十月養胎]

임신 첫달에는 족궐음경맥(足厥陰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임신 2개월에는 족소양경맥(足少陽經脈)이 기른다. 임신 3개월에는 수궐음경맥(手厥陰經脈)이 기른다. 임신 4개월에는 수소양경맥(手少陽經脈)이 기른다. 임신 5개월에는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이 기른다. 임신 6개월에는 족양명경맥(足陽明經脈)이 기른다. 임신 7개월에는 수태음경맥(手太陰經脈)이 기른다. 임신 8개월에는 수양명경맥(手陽明經脈)이 기른다. 임신 9개월에는 족소음경맥(足少陰經脈)이 기른다. 임신 10개월에는 족태양경맥(足太陽經脈)이 기른다.

○ 모든 음양경맥이 각각 30일씩 태아를 기르는데 수태양경맥(手太陽經脈)과 수소음경맥(手少陰經脈)이 기르지 않는 것은 아래로는 달거리를 주관하고 위로는 젖을 주관하여 산모와 태아를 기른다.

○ 4철의 절기는 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태아를 기르는 것도 간담(肝膽)에서부터 시작된다[양방].

○ 임신부는 매 달 주관하는 경락(經絡)에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 침이나 뜸을 놓으면 반드시 유산한다[양방].

임신 첫달[一月]

족궐음경맥(足厥陰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대체로 사람이 생기는 것은 어머니의 자궁이 열릴 때 아버지의 정액이 들어가서 합치면 음막(陰幕)이 둘러싸는 것이 주머니끈을 졸라매는 것처럼 된다. 또 정혈(精血)이 충맥衝脈)의 기운에 의하여 자연히 쉬지 않고 돌면서 말똥구리가 말똥을 굴리듯이 굴려서 자그마한 구슬 같은 것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9일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음과 양이 화합되고 검은 것과 누른 것이 서로 싸여 겉보기에는 마노(瑪瑙)에 실을 감은 것같이 된다. 그 속은 자연히 비면서 한 개의 구멍이 생기는데 그 구멍이 달걀 노른자위에 생긴 한 개의 구멍과 비슷하다. 둥글게 생긴 겉에는 기가 엉키고 뭉쳐서 태반이 되는데 처음에는 엷으나 점차 두터워져서 미음이나 콩죽 같은 것이 위에 덮이면서 두 겹의 막이 생긴다. 그 속에 구멍이 없던 것이 있게 되고 정혈이 날로 변화하여 있던 것이 없어지면서 9일이 지나고 또 9일이 지나고 다시 9일이 지나 모두 27일 즉 한 달이라는 날짜가 지나면 구멍이 자연히 엉켜서 한 개의 이슬방울처럼 된다. 그 후 태극(太極)이 동하여 양이 생긴다. 하늘이 처음 물을 낸 것이므로 이것을 배(胚)라고 한다. 이렇게 첫달에는 달거리가 없어지고 아프지도 않으며 음식을 먹는 것이 평상시와 조금 다를 뿐이다. 이때 성생활을 하거나 경솔히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입문].

[註] 마노(瑪瑙): 석영의 한 종류인데 흰빛과 붉은 빛이 나는 광석이다. 주로 보석, 렌즈, 유리 기타 미술 작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註] 태극(太極): 동양철학에서 천지만물이 생기기 이전의 시원이 되는 실체를 가리키는 철학적 범주의 하나이다(『내경』편 주해 참고).

임신 2개월[二月]

족소양경맥(足少陽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또 27일이 지나면 임신 2개월이 되므로 이슬방울 같은 것이 붉은 빛으로 변하여 복숭아꽃술 같이 된다. 이것은 태극이 정하여 음을 생한 것이며 땅이 두번째로 화를 낸 것이다. 그러므로 운( )이라고 한다. 이 달에는 뱃속에서 혹 움직이기도 하고 혹 움직이지 않기도 하므로 임신을 의심하게 된다. 만일 토하고 구역이 나며 신 것을 먹고 싶어하면, 이것을 임신 입덧(惡阻)라고 하는데, 임신이 된 것이 확실하다. 한 가지 음식만을 치우쳐 먹기를 좋아하면 이것은 한 장기가 허약해진 것이다. 가령 신 것을 좋아하는 것은 간(肝)이 태아에게 혈을 영양하여 허해졌기 때문이다[입문].

임신 3개월[三月]

수심주(手心主, 心包絡) 맥이 태아를 기른다. 또 27일이 지나면 임신 3개월이다. 임신 100일이 되는 사이에 남녀의 구별이 생기면서 마치 멀건 콧물 속에 흰 베천 비슷한 것이 사람의 모양으로 되며 코와 남녀의 생식기가 먼저 뚜렷이 구별되며 몸체가 은연히 알리게[悉] 된다. 이것을 태(胎)라고 한다. 태극의 건도(乾道)는 남자가 되고 곤도(坤道)는 여자가 되는 것이다. 이때 유산하기 쉬우므로 금출환(芩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자주 먹는 것이 아주 좋다[입문].

임신 4개월[四月]

수소양삼초경맥(手少陽三焦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이 달에는 남녀의 구별이 분명하다. 처음으로 수(水)의 정기를 받아서 혈맥이 생기고 형체가 갖추어지고 6부(六府)가 생긴다. 만일 태동으로 하혈하면 안태음(安胎飮,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임신 5개월[五月]

족태음비경맥(足太陰脾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처음으로 화(火)의 정기를 받아서 음과 양의 기가 생겨나고 힘줄과 뼈와 팔다리가 다 생기고 털이 나오기 시작한다[입문].

임신 6개월[六月]

족양명위경맥(足陽明胃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처음으로 금(金)의 정기를 받아서 힘줄, 입, 눈 등이 생긴다. 만일 태동이 있으면 안태음(安胎飮)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임신 7개월[七月]

수태음폐경맥(手太陰肺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처음으로 목(木)의 정기를 받아서 뼈가 생기고 피부와 털도 생기며 또 정(精)이 생기고 왼쪽 손을 움직인다[입문].

임신 8개월(八月)

수양명대장경맥(手陽明大腸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처음으로 토(土)의 정기를 받아서 피부가 생기고 몸체와 골격이 점점 자라며 9규(九竅)가 다 생기고 신(腎)이 생기며 오른손을 움직인다[입문].

임신 9개월[九月]

족소음신경맥(足少陰腎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처음으로 석(石)의 정기를 받아서 피부와 털과 모든 뼈마디가 완전해지고 몸이 세번 돌아간다[입문].

임신 10개월[十月]

족태양방광경맥(足太陽膀胱經脈)이 태아를 기른다. 기를 충분히 받아서 5장 6부가 다 통하고 천지의 기를 단전(丹田)에 받아들여 뼈마디와 신기가 다 갖추어진 다음 낳게 된다. 다만 수소음(手少陰)과 수태양(手太陽)이 주관하는 것이 없는 것은 중심적인 기관으로 특별히 따로하는 일이 없는 것뿐이다.

○ 달이 지나서 낳게 되면 갓난아이가 잘 살면서 오래 산다. 그러나 달이 차지 않아서 낳게 되면 갓난아이가 약하면서 일찍 죽을 수 있다. 어떤 책에는 달이 지나서 낳으면 실한 아이를 낳는다고 하였다[입문].

[註] 임신 각 월에 따라 태아의 발육을 5행 학설과 결부시켜 도식적으로 설명한 내용인데, 이 이론은 10세기 이후 형성된 것이다.

임신맥(姙娠脈)

부인의 족소음맥(足少陰脈)이 세게 나타나면 임신한 것이다[내경].

○ 전원(全元)은 임신맥이 족소음맥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하였고 왕빙(王氷)은 본래 수소음맥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는데 전원의 말이 옳다. 세게 나타나는 것은 아주 심하게 요동하는 맥이다[강목].

○ 음맥(陰脈)이 양맥(陽脈)보다 더 나타나면 임신한 것이다. 주해에는 “음(陰)은 척(尺)을 말한 것이다. 박(搏)이란 손 끝에서 툭툭 뛰는 것을 감촉하는 것이다. 척맥(尺脈)이 나타나는 것이 촌맥(寸脈)과는 달라서 양기가 더 세면 왜 임신의 징조로 되는가. 그것은 음 가운데 따로 다른 양이 있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달거리가 나오지 않은 지 3개월이 되면서 척맥이 세게 나타나는 것은 임신한 맥이다[회춘].

○ 맥이 활질(滑疾)하고 손으로 꾹 누르면 흩어지는 것은 임신 3개월이다. 손으로 맥을 꾹 눌러도 흩어지지 않고 질(疾)하기만 하고 활(滑)하지 않은 것은 임신 5개월이다.

○ 부인의 삼부맥(三部脈)을 약하게 짚거나 힘주어 짚어도 같이 나타나면서 멎지 않는 것은 임신이 된 것이다[맥경].

○ 임신 8개월(6-7개월이라고 한 데도 있다)에 맥이 실대(實大)하거나 뇌강(牢强)하거나 현긴(弦緊)한 것은 살고 침세한 것은 죽을 수 있다.

○ 임신부의 맥이 세하고 고르면 쉽게 몸풀기하며 대(大), 부(浮), 완(緩)하면 기가 흩어진 것이므로 난산할 수 있다[맥경].

임신이 되었는가를 시험하는 방법[驗胎法]

2-3개월 동안 달거리를 하지 않으면 임신을 의심해야 하고 피가 엉킨 것도 의심해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추웠다 열이 나고 정신이 어리둥절한 데는 신방험태산(神方驗胎散)으로 시험해 본다[해장].

○ 애초탕(艾醋湯)으로도 시험할 수 있다[의감].

신방험태산(神方驗胎散)

궁궁이(천궁, 좋은 것) 40g, 당귀(하나의 무게가 40g 되는 것에서 28g만 쓴다).

위의 2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2몫으로 나누어 좋은 쑥을 진하게 달인 물 1잔에 타 먹거나 좋은 술에 타 먹고 4-6시간 지난 뒤에 배꼽 아래가 약간 꿈틀거리는 것이 이어 잦아지면 임신이 된 것이다. 꿈틀거리다가 멎으면 아무 일 없다. 만일 임신이 아닌 때에는 꿈틀거리지 않는다. 만일 잘 알리지 않으면 다시 잇꽃 달인 물에 타 먹으면 정확히 알 수 있다[해장].

애초탕(艾醋湯)

임신이 되고 안 된 것을 시험하는 데 쓴다. 좋은 식초에 약쑥잎을 달여 반잔을 먹고 배가 몹시 아프면 임신된 것이고 아프지 않으면 임신이 아니다[의감].

아들인가 딸인가를 알아내는 법[辨男女法]

임신부의 배를 만져 보아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으면 아들이고 팔굽이나 목같이 울퉁불퉁한 것은 딸이다[맥경].

○ 임신부의 왼쪽 젖몸에 멍울이 있으면 아들이고 오른쪽 젖몸에 멍울이 있으면 딸이다[의감].

○ 임신부를 남쪽으로 걸어가게 하고 뒤에서 불러 보아 왼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아들이고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딸이다.

○ 임신부가 변소로 갈 때 남편이 뒤에서 급히 불러보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들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딸이다. 대체로 남자 태아가 왼쪽에 있어서 그쪽이 무겁기 때문에 고개를 돌릴 때에 무거운 쪽을 보호하기 위해서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여자 태아가 오른쪽에 있어서 오른쪽이 무겁기 때문에 고개를 돌릴 때에 무거운 쪽을 보호하기 위하여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맥에 있어서도 그 이치와 같다. 그러므로 태아가 왼쪽에 있으면 혈기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맥이 왼쪽으로 빨라도 아들이고 대맥(大脈)이 나타나도 아들이다. 태아가 오른쪽에 있으면 혈기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오른쪽 맥이 빨라도 딸이고 대맥이 나타나도 딸이다. 음양의 이치가 자연히 이와 같다[맥경].

맥 보는 법[脈法]2

임신 4개월에 아들인가, 딸인가를 알려면 맥을 보아 왼쪽 맥이 빠른 것은 아들이고 오른쪽 맥이 빠른 것은 딸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다 빠르면 쌍둥이므로 왼쪽과 오른쪽 맥이 다 활질(滑疾)하다[맥경].

○ 척맥(尺脈)이 왼쪽으로 치우쳐 대(大)하면 아들이고 오른쪽으로 치우쳐 대(大)하면 딸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다 이슬면 쌍둥이다[맥경].

○ 왼쪽 맥이 침실(沈實)하면 아들이고 오른쪽 맥이 부대(浮大)하면 딸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다 침실하면 아들 쌍둥이고 왼쪽과 오른쪽이 다 부이슬면 딸 쌍둥이다[맥경].

○ 아들과 딸은 왼쪽인가, 오른쪽인가에 따라 구별되는데 왼쪽이 빠르면 아들이고 오른쪽이 빠르면 딸이다. 침실한 맥은 왼쪽에서 나타나고 부대한 맥은 오른쪽에서 나타나는데 왼쪽은 아들이고 오른쪽은 딸이다. 이와 같은 것으로서 미리 알 수 있는 것이다[맥경].

쌍태와 삼태[雙胎品胎]

임신될 때에 정과 혈이 먼저 오고 뒤에 오는 것으로서 아들과 딸을 구별한다고 저징( 澄)이 말한 것인데 나는 이것을 의심한다. 동원은 달거리가 끝난 다음 1-2일이 되어 정이 혈을 이기면 남자가 되고 4-5일이 되어 혈이 정을 이기면 여자가 된다고 하였으나 이것도 정확하지 못하다. 『주역』에는 “건도(乾道)는 남자가 되게 하고 곤도(坤道)는 여자가 되게 한다”고 씌어 있다. 대체로 건, 곤은 음양의 본성이고 왼쪽과 오른쪽은 음양의 길이며 남자와 여자는 음양의 표현이다.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이 감응되어 합치는데 정액이 배설되는 것은 양이 주는 것이고 혈이 그것을 받는다는 것은 음의 변화이다. 정에 의해 아이가 되는 것은 만물이 건원(乾元)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혈이 그것을 싸는 포(胞)가 되는 것은 만물이 곤원(坤元)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음과 양이 교접하여 임신이 된다. 태아가 있는 곳을 자궁(子宮)이라 하는데 한 가닥은 아래로 늘어져 있다. 위에는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는데 하나는 왼쪽으로 가고 하나는 오른쪽으로 가 있다. 정이 그 혈을 이기는 때 강일(剛日) 양시(陽時)에 감응되면 양이 주가 되기 때문에 기를 왼쪽 자궁에서 받으므로 남자가 되고 정이 혈을 이기지 못하는 때 유일(柔日) 음시(陰時)에 감응되면 음이 주가 되기 때문에 기를 오른쪽 자궁에서 받게 되고 여자가 된다. 남자가 되고 여자가 되는 것은 내가 알았으나 쌍둥이는 어떻게 되어 생기는가. 그것은 정기가 남아서 갈라지고 혈도 그것에 따라 갈라져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 쌍둥이가 임신되는 것은 강일 양시나 유일 음시에 감응되면 음양이 뒤섞여서 왼쪽에도 속하지 않고 오른쪽에도 속하지 않아서 기는 두 갈래의 중간에서 받기 때문이다. 또 3태, 4태, 5태, 6태가 있는 것도 다 이와 같다. 혹 남자라고 해서 아버지가 될 수 없고 여자라고 해서 어머니가 될 수 없는 것과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같이 있는 것은 어떻게 되어 생기는 것인가 대답하기를 “남자로서 아버지가 될 수 없는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고 여자로서 어머니가 될 수 없는 것은 음기가 막힌 것이다”고 하였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같이 있는 것은 생식기가 생길 때에 뒤섞인 기운에 들어가서 하나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여자로서 남자의 생식기가 겸해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남자를 만나면 여자 노릇을 하고 여자를 만나면 남자 노릇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 노릇은 할 수 있어도 남자 노릇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아래는 여자의 몸이고 위는 완전히 남자의 형체를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심하게 혼합된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뒤섞인 기운이 생식기에만 나타나고 그 몸체는 왜 같이 생기지 않는가고 하였다. 나는 “생식기는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뒤섞인 기운이 들어오기 쉬운 것이다. 뒤섞인 기운이 들어오면 음과 양이 서로 섞여서 주가 되는 것이 없으므로 왼쪽에도 속할 수 없고 오른쪽에도 속할 수 없어 양쪽 사이에서 기가 받게 되며 뒤섞인 기운이 경중(輕重)에 따라 형체가 생기기 때문에 그 겸한 모양이 같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단계].

○ 『단계』의 이 이론이 제일 정확하다[강목].

○ 또 한 가지는 좌우 척맥(尺脈)이 다 침실(沈實)하면 남자 쌍둥이를 낳는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남자 형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낳는다. 왼쪽과 오른쪽 척맥이 다 부대(浮大)하면 여자 쌍둥이를 낳는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가 여자 형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낳는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형체가 겸한 데 대한 말이다[강목].

[註] 쌍태와 삼태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 내용들이다.

여자를 남자로 되게 하는 법[轉女爲男法]

임신 3개월이 된 것을 시태(始胎)라고 한다. 혈맥(血脈)이 잘 돌지 않고 형체만 생겨나는데 이때는 남자와 여자가 구별되지 않았을 때이므로 약을 먹이고 방법을 쓰면 남자가 되게 할 수 있다[득효].

○ 닭이 알을 잘 깔 때를 기다렸다가 도끼를 닭둥우리 밑에 달아매면 그 둥우리의 병아리가 모두 수컷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입문].

○ 석웅황(石雄黃) 40g을 비단 주머니에 넣어 임신부의 왼쪽 허리에 띠고 있게 한다.

○ 활줄 한 개를 비단 주머니에 넣어 임신부의 왼팔에 차고 있게 한다. 어떤 책에는 활줄을 석 달 동안 허리에 띠고 있다가 풀어 버린다고 하였다.

○ 임신부가 원추리꽃(萱草花, 일명 의남(宜男)이다)을 차고 있게 한다.

○ 수탉의 긴 꼬리 3개를 뽑아서 누워 있는 임신부의 자리에 넣고 알려 주지 않는다[양방].

[註] 임신 3개월까지도 남녀 성별이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약과 방법을 쓰면 여자가 남자로 될 수 있다고 설명한 것다.

입덧(惡阻)

입덧(惡阻)란 임신부가 토하거나 메슥메슥해 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밥을 싫어하며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다[강목].

○ 부인이 밥을 먹지 못하면서 추웠다 열이 나는 증이 없으면 임신이 된 것인데 60일이 되면 이러한 증상이 나는 법이다. 만일 의사가 잘못 치료하면 한 달 만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토하고 설사까지 하게 되면 끊어야 한다. 주해에 씌어 있기를 “끊어야 한다는 것은 의사의 치료를 그만두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고 하였다[중경].

○ 본래 체질이 약한 사람이 임신을 했을 때에 입덧증이 생기는데 그 증상으로는 얼굴빛은 변함없고 맥도 순조로운데 다만 몸과 팔다리가 무거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음식을 가려 먹는다. 그리고 밥냄새를 싫어하고 짜고 신 것을 즐겨 먹으며 심하면 추웠다 열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멀건 물을 토하고 정신이 얼떨떨하여 어쩔 바를 모르는 것을 소씨(巢氏)는 입덧라고 하였다[양방].

○ 입덧은 몹시 토하기도 하고 때로 멀건 물을 토하기도 하며 밥냄새를 싫어한다. 이것은 자궁경락(子宮經絡)이 위구(胃口)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음식 냄새를 맡으면 정기를 발동시켜 위로 치밀어서 반드시 먹을 것을 토하는데 다 토한 다음에는 곧 정기가 안정된다. 또 성생활을 잘못해서 자궁에 나쁜 기가 성하여 생기는 입덧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100일이 지나면 낫는다[입문].

○ 임신 초기에 경맥이 안으로 막혀서 태아를 영양하기 때문에 장위(腸胃)의 습기가 3초(三焦)로 퍼져 들어가서 막히게 된다. 만일 평소에 담음(痰飮)이 있으면 그 담음과 혈이 서로 부딪쳐서 음식을 먹으면 토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눈 앞이 아찔하고 음식냄새를 싫어하며 신 것과 짠 것을 좋아하고 팔다리가 나른하여 누워 있기를 좋아하며 피곤해 하고 게을러지는 것을 입덧(惡阻)라고 한다. 몸푼 뒤 자궁에서 궂은 피[血敗]와 어혈(瘀血)이 나오는 것을 오로(惡露)라고 한다. “오(惡)”라는 것은 좋지 않고 깨끗지 못하다는 뜻이고 “조(阻)”라는 것은 막힌다는 뜻이므로 혈이 담음과 부딪치면 점차 원기가 약해진다. “노(露)”라는 것은 이슬이나 물과 같은 것이므로 빨리 몰아내야 한다. 이로부터 몸풀기 전에 있는 것은 입덧라 하고 몸푼 뒤에 있는 것은 오로라고 옛사람들이 이름 지은 뜻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간].

○ 입덧란 임신 중에 메슥메슥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인데 대개 담으로 보고 치료한다. 살찐 사람은 담이 있고 여윈 사람은 열이 있다[단심].

○ 여윈 사람의 열과 살찐 사람의 담에는 모두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참대속껍질과 생강을 더 넣고 열이 있는 데는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을 더 넣어 쓴다. 오랫동안 미음조차 먹지 못하고 멀건 물을 토하는 데는 삼귤산, 백출산, 보생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입덧에는 반하복령탕(半夏茯 湯), 금련반하탕(芩連半夏湯), 귀원산(歸原散), 죽여탕(竹茹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임신 때 어떤 한 가지만을 먹기 좋아하는 것은 한 장기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가령 기혈이 약하여 간을 영양하지 못한다면 간이 허약해졌기 때문에 신 것을 먹기 좋아하게 된다[단심].

○ 임신부가 음식을 먹기 싫어하면 먹고 싶어하는 음식만을 마음대로 먹게 하면 낫는다[국방].

이진탕(二陳湯)

달거리가 끊어지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며 날마다 몸이 여위어 가는 것이 허로(虛勞)와 비슷하면서 밥은 먹지 못하나 과자나 다른 음식을 늘 먹기를 좋아하는 것은 임신이 된 것이다. 속담에 임신부는 백 가지 병을 만든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다만 이진탕에 사인과 도라지를 더 넣고 생강, 대추, 오매 등을 넣어 달여 먹어 담을 식히고 기를 잘 돌아가게 하면 자연히 편안해진다[직지].

○ 『대전방(大全方)』에 끼무릇(반하)은 태동이 생긴다고 해서 쓰지 않았는데 『중경(仲景)』의 처방에는 다 끼무릇(반하)을 썼는데 이것을 모르고 썼겠는가. 나는 입덧증을 치료할 때 끼무릇(반하, 생강으로 법제하여 노랗게 볶은 것)을 여러 번 썼는데 한 번도 태동이 된 일이 없었다. 『내경』에 꼭 써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쓰면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단심].

삼귤산(蔘橘散)

입덧증으로 멀건 침을 토하면서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맥문동, 흰삽주(백출), 후박,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각 7쪽, 청죽여(달걀만한 것)와 함께 달여 먹는다[발수].

○ 일명 인삼귤피탕(人蔘橘皮湯)이라고도 한다[성혜].

백출산(白朮散)

입덧증으로 멀건 물을 토하며 10여 일이 넘도록 죽이나 약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20g, 인삼 10g, 정향 4.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양방].

보생탕(保生湯)

달거리가 끊어지고 몸에 병이 없는데 병맥(病脈)과 비슷한 맥이 나타나고 활대(滑大)하면서 6맥이 다 고르면 이것은 임신이 된 맥이다. 정신은 여전한데 밥냄새를 싫어한다. 혹 한 가지 음식만 좋아하거나 몹시 토하거 때로 멀건 물을 토하는 것을 입덧(惡阻)이라고 하는데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흰삽주(백출), 향부자, 오약, 귤홍 각각 8g,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양방].

반하복령탕(半夏茯 湯)

입덧증으로 토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밥냄새를 싫어하고 신 것과 짠 것을 먹기 좋아하며 눕기를 좋아하고 온몸의 뼈마디가 달면서 아프며 몸이 여위고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벌건솔풍령(적복령), 찐지황(숙지황) 각각 4g, 귤홍, 선복화,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금련반하탕(芩連半夏湯)

입덧증으로 가슴과 등이 뻐근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5g,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3g, 황련, 귤껍질(陳皮), 당귀, 산치자, 지각, 향부자, 인삼, 삽주(창출),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영류].

귀원산(歸元散)

입덧증으로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6g, 끼무릇(반하) 4g, 인삼,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정향, 감초 각각 2g, 도라지(길경), 지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 일명 부원탕(復元湯)이라고도 한다[의감].

죽여탕(竹茹湯)

입덧증을 치료한다.

청죽여, 맥문동 각각 12g, 전호 8g, 귤껍질(陳皮) 4g, 갈뿌리(노근) 반 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성혜].

또 한 가지 처방

어떤 부인이 임신 2개월에 토하고 머리가 어지러워하므로 인삼,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등을 달여 먹였다. 그러나 더 심해지면서 맥이 현(弦)하였는데 특히 왼쪽 맥이 더 심했다. 이것은 성을 지나치게 내서 생긴 입덧증이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간기(肝氣)가 거슬러올라갔고 또 태기까지 겹쳤는데 인삼과 흰삽주(백출)로 보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때에는 복령탕(茯 湯)에 억청환(抑靑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 30알을 타서 두어 번 먹였더니 나았다[단심].

임신 때 꺼려야 할 것[姙娠禁忌]

임신이 된 뒤에는 절대로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 임신부는 술을 마시거나 약을 술에 타 먹지 말아야 한다. 약을 술로 마시면 모든 맥을 흩어지게 해서 여러 가지 병이 생기게 되므로 물로만 달여 먹는 것이 좋다[득효].

○ 임신이 된 뒤에는 태살(胎殺)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한다.

○ 『내경』에는 “칼에 상하면 태아의 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진흙을 잘못 다루면 태아의 어느 한 구멍이 막힐 수 있으며 무엇에 부딪치면 태아의 살빛이 검푸르게 되고 허리를 몹시 졸라매면 태아가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임신부까지 죽을 수 있는데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빨리 생길 수 있다”고 씌어 있다[득효].

임신 때 꺼려야 할 음식[飮食禁忌]

당나귀와 말고기를 먹으면 몸풀기할 달이 지날 뿐 아니라 난산한다.

○ 개고기를 먹으면 아이가 소리를 내지 못한다.

○ 토끼고기를 먹으면 아이가 언청이가 된다.

○ 비늘 없는 물고기를 먹으면 난산한다.

○ 방게를 먹으면 태아가 가로놓여 나온다.

○ 양의 간을 먹으면 태아에게 좋지 못한 일이 많다.

○ 닭고기와 달걀을 찹쌀과 같이 먹으면 아이에게 촌백충(寸白蟲)이 생긴다.

○ 오리고기나 그 알을 먹으면 아이가 거꾸로 나오고 뱃속이 차다.

○ 참새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면 아이가 음탕하고 부끄러운 것을 모르며 혹은 참새알껍질 같은 주근깨가 생긴다.

○ 자라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목이 밭아진다.

○ 생강싹을 먹으면 아이의 손발가락이 하나씩 더 생긴다.

○ 율무쌀을 먹으면 유산한다.

○ 보리길금(맥아)을 먹으면 태기가 삭는다.

○ 비름나물을 먹으면 유산한다.

○ 마늘을 먹으면 태기가 삭는다.

○ 메기를 먹으면 아이에게 감식창(疳蝕瘡)이 생긴다.

○ 산양의 고기를 먹으면 아이에게 병이 많다.

○ 여러 가지 버섯을 먹으면 아이에게 경풍(驚風)이 생기면서 오래 살지 못한다[입문].

임신 때 꺼려야 할 약물[藥物禁忌]

노래에는 완청(莞靑), 반묘(斑猫), 거머리(수질), 등에, 오두, 부자, 천웅, 야갈, 수은, 파두, 쇠무릎(우슬), 율무쌀(의이인), 왕지네(오공), 삼릉, 대자석, 원화, 사향, 버들옻(대극), 뱀허물(사태), 석웅황(웅황), 진황, 마아초, 망초,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계피, 홰나무꽃(괴화), 나팔꽃씨(견우), 주염열매(조각), 끼무릇(반하), 천남성, 통초, 패랭이꽃(구맥), 건강, 게발톱, 노사, 마른 옻, 복숭아씨(도인), 지담, 띠뿌리(모근)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정전].

○ 척촉화, 도루래(누고), 우황, 박새뿌리(여로), 금박, 은박, 호분, 도마뱀( ), 날다람쥐, 매미허물(선각), 용뇌, 고슴도치가죽(자위피), 화살나무껍질(귀전우), 저계, 마도, 옷좀(의어), 마늘, 약누룩(신국), 돌아욱씨(규자), 서각, 대황 등도 써서는 안 된다[국방].

임신 때의 몸조리[姙娠將理法]

옷은 너무 덥게 하지 말 것, 음식은 너무 배불리 먹지 말 것, 술을 많이 마시지 말 것, 함부로 달인 약을 먹지 말 것, 함부로 침과 뜸을 놓지 말 것,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 험한 데를 걷지 말 것,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지 말 것, 잠을 지나치게 자거나 누워 있지 말고 때때로 거닐 것 등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몹시 놀라면 태아에게 전간(癲癎)이 생길 수 있다[입문].

○ 몸풀 달에 머리를 감지 말 것, 높은 곳에 있는 변소에 올라가지 말 것 등을 지켜야 한다[정전].

태루와 태동[胎漏胎動]

태루(胎漏)는 임신 중에 아래로 피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기가 허하고 열이 있는 데 속한다. 이때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아교주,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사인, 향부자(거멓게 닦은 것), 약쑥(애엽, 조금), 찹쌀 등을 더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 성생활을 하고 나서 피가 나오는 것이 바로 태루이다. 이때에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갖풀과 약쑥을 더 넣어 쓴다[입문].

○ 태루나 태동(胎動)은 다 피가 나오는 것인데 태동은 복통이 있고 태루는 복통이 없는데 이것이 다르다. 태루에는 열을 내리는 것이 좋고 태동에는 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 태루는 자궁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고 요혈(尿血)은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입문].

○ 태동이 되어 불안한 것은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허하여 태기가 든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는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해서 된 것도 있고 다쳐 상해서 된 것도 있으며 너무 기뻐하거나 성을 내서 된 것도 있다. 또한 성질이 열한 약을 먹고 된 것도 있으며 임신부의 병 때문에 태동이 된 것도 있다. 임신부의 병 때문에 태동이 된 것을 그 병만 치료하면 태아가 자연히 편안해진다. 태기가 견고하지 못하여 태동이 되어 임신부가 병든 것은 태를 안정시키면 그의 병이 저절로 낫는다[양방].

○ 임신부가 내상을 입었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해서 아랫배가 늘 쳐져 내려가며 심하게는 자궁이 탈출되어서 기운이 아래로 처진 것이다. 이때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지나친 성생활로 태루나 태동이 되었을 때에는 팔물탕(八物湯)에 단너삼(황기, 술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주약으로 하고 방풍과 승마를 사약(使藥)으로 하여 쓴다[입문].

○ 태루나 태동이 되면 다 유산이 될 수 있다. 태루에는 지각탕(枳殼湯), 소교애탕(小膠艾湯), 교애탕(膠艾湯), 교애궁귀탕(膠艾芎歸湯), 교애사물탕(膠艾四物湯), 당귀기생탕(當歸寄生湯), 상기생산(桑寄生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태동이 되어 불안한 데는 두속환(杜續丸), 당귀지황탕(當歸地黃湯), 안태산(安胎散), 안태음(安胎飮), 황금탕(黃芩湯), 내보환(內補丸), 독성산(獨聖散), 지모환(知母丸), 생지황죽(生地黃粥), 파죽[ 粥], 총백탕( 白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지각탕(枳殼湯)

태루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4g, 지각, 속썩은풀(황금) 각각 7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보명].

소교애탕(小膠艾湯)

태동으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아교주 8g, 약쑥(애엽)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교애탕(膠艾湯)

태루를 치료하며 안태시키는 데 아주 좋다.

찐지황(숙지황), 약쑥(애엽), 당귀, 궁궁이(천궁), 아교주, 감초(닦은 것), 단너삼(황기)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하루에 두번씩 먹는다[정전].

○ 『국방』에는 단너삼(황기)이 없고 집함박꽃뿌리(백작약)가 있다.

교애궁귀탕(膠艾芎歸湯)

임신 8-9달에 태동으로 피가 나오는 것과 유산한 뒤에 계속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아교주, 약쑥(애엽),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8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태동으로 배가 아프거나 누런 물이나 옻 같은 것이나 콩물 같은 것이 흐르는 데는 모시풀뿌리(야저근), 금은화뿌리 각각 20g을 물 절반, 술 절반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교애사물탕(膠艾四物湯)

태루가 있으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아교주,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사인, 약쑥(애엽), 향부자(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한 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당귀기생탕(當歸奇生湯)

태루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찐지황(숙지황), 속단 각각 6g, 당귀,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약쑥(애엽)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상기생산(桑寄奇生散)

태루와 달거리가 허투루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속단, 궁궁이(천궁), 당귀, 흰삽주(백출), 향부자, 아교주, 복신 각각 4g,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두속환(杜續丸)

태동으로 불안하고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으로 유산되려는 것을 방지한다.

두충(닦은 것), 속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당귀지황탕(當歸地黃湯)

임신 중에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g, 당귀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안태산(安胎散)

놀란 탓으로 태동이 되어 배가 아프고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2g, 궁궁이(천궁), 지각 각각 6g, 찹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안태음(安胎飮)

태동이 되어 불안한 것을 치료하는데 임신 5-6달이 된 때에 몇 첩씩 먹으면 아주 좋다.

흰삽주(백출) 8g, 속썩은풀(황금) 6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사인(간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3.2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어떤 처방에는 인삼이 있고 찐지황이 없으면 생지황을 대신 넣는다고 하였다[입문].

○ 태동이 되어 불안한 데는 갖풀(아교)을 더 넣고 임신 중에 아랫배가 아픈 데는 사인을 더 넣는다.

○ 속썩은풀(황금)로 안태시키는 것은 화를 내리기 위한 것이고 사인으로 안태시키는 것은 기를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혈허(血虛)로 태동이 되어 불안하면 갖풀(아교)을 주로 쓴다[단심].

황금탕(黃芩湯)

태동이 되어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사인, 당귀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내보환(內補丸)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허한 것을 치료하는데 혈을 보하고 태를 편안하게 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당귀(약간 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독성산(獨聖散)

높은 데서 떨어진 탓으로 태동이 되어 불안하고 배가 아파서 참을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사인 적당한 양(다리미 안에 넣고 약한 불로 닦아서 껍질을 버린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잠깐 뒤에 뱃속이 몹시 뜨거워지면 태가 편안해진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미음에 타 먹는다[정전].

○ 임신 중에 아랫배가 아픈 데는 사인을 써서 아픔을 멎게 하는 것은 기를 잘 돌게 하여 태를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단심].

지모환(知母丸)

임신하여 달 수가 차기 전에 몸풀기할 듯하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지모.

위의 약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아무 때나 먹는다[강목].

생지황죽(生地黃粥)

태루를 치료한다.

찹쌀 2홉을 끓여 죽을 쑤되 쌀이 익을 때에 생지황즙 1홉을 타서 빈 속에 먹는다[입문].

파죽[ 粥]

태동을 치료한다.

찹쌀로 죽을 쑤다가 파밑(총백) 3-5대를 넣고 다시 끓여 먹는다[입문].

총백탕( 白湯)

태동이 되어 불안한 것과 허리가 아프고 병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거나 피가 나오는 데 쓴다.

파밑(총백)을 진하게 달인 물을 먹으면 태아가 편안해진다. 만일 태아가 죽었으면 금방 나온다[해장].

불수산(佛手散)

일명 입효산(立效散)이라고도 한다. 태동이 되어 불안하고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아래에 있다)[강목].

또 한 가지 처방

옛 처방에 태동이 되어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첫달이면 검은 암탉을 쓰고 임신 3개월이면 붉은 수탉을 쓰며 임신 10개월이면 돼지콩팥을 쓴다. 나머지 달에는 잉어 달인 물에 약을 넣어 달여 먹으면 좋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번역 생략>

또 한 가지 처방

임신부가 달이 차지 않았는데 몸풀기할 듯이 배 아파하는 것을 치료한다. 홰나무열매(괴자)와 부들꽃가루(포황)를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에 타 먹되 아픔이 멎을 때까지 먹는다[단심].

유산[半産]

유산은 임신부의 혈기가 허손(虛損)되어 태아를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절로 낙태되는 것이다. 이것을 비유하면 마치 나뭇가지가 마르면 열매가 떨어지고 넝쿨이 시들면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또한 임신부가 과로했거나 성을 내어 마음을 상해서 속에 화가 동하여도 낙태가 될 수 있다. 이것을 비유하면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면서 나뭇가지가 꺾어지는 것과 같다. 불이 물건을 태워 없애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그런데 소씨병원론에 씌어 있기를 풍랭으로 자궁을 상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병의 실정을 알지 못한 것이다. 대체로 허증인가, 열증인가를 밝히고 그 경중을 보아서 치료해야 한다[단심].

○ 정상 몸풀기는 비유해 말한다면 밤이 다 익으면 깍지가 저절로 벌어져서 깍지나 밤톨이 다 아무런 손상도 없는 것과 같다. 유산을 비유해서 말한다면 아직 채 익지 않은 밤을 따서 그 송이를 비벼서 밤깍지를 손상시킨 뒤에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자궁이 손상되고 탯줄이 끊어진 뒤에 태아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에는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 또한 도시나 농촌에서 부정한 남녀관계로 임신하거나 아이가 많거나 아이 기르기가 싫어서 가끔 독한 초약을 먹고 놀라게 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궂은 피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가슴을 치밀어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몰라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면서 죽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때에는 빨리 독을 풀고 혈을 잘 돌게 하는 약을 써서 구원해야 한다. 그러자면 백편두산(白扁豆散)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임신 3, 5, 7개월에 반드시 유산하는 데는 금출탕(芩朮湯), 안태환(安胎丸) 등을 먹여 그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만일 기혈이 부족하면 미리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여서 유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 유산은 대개 임신 3, 5, 7개월에 많다. 만일 전번에 3개월 만에 유산하였다면 그후에도 반드시 그때에 가서 유산하게 된다. 유산 후에는 반드시 기혈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약을 많이 먹어서 그 허한 것을 보해야 한다. 그후 다시 임신하였을 때에는 우선 임신 2개월 반이 지난 다음 열을 내리고 안태(安胎)하는 약을 몇 첩 써서 임신 3개월에 유산되는 것을 예방한다. 임신 4개월 반이 지난 다음에는 이 약을 다시 8-9첩 먹어서 임신 5개월에 유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또는 임신 6개월 반이 지난 다음에는 또다시 5-7첩을 먹어서 임신 7개월에 가서 유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임신 9개월이 되면 유산될 염려가 없다[입문].

○ 유산하는 데는 금궤당귀산(金 當歸散), 궁귀보중탕(芎歸補中湯), 안영탕(安榮湯), 천금보태환(千金保胎丸), 오미안태환(五味安胎丸), 화통탕(和痛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백편두산(白扁豆散)

임신 중에 낙태시키기 위해 독한 약을 먹은 탓으로 약독이 가슴으로 치밀어서 이를 악물고 주먹을 쥐며 저절로 땀이 나고 정신을 잃으며 맥이 부(浮)하면서 연(軟)하면 10에 하나가 살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치료한다.

까치 콩(백편두, 생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새로 길어 온 물에 타 먹으면 곧 살아난다.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억지로 입을 벌리고 떠넣는다[득효].

금출탕(芩朮湯)

임신 4-5개월에 늘 태동(胎動)으로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그것은 속에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속썩은풀(황금) 12g, 흰삽주(백출)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금출탕(芩朮湯)은 곧 안태시키는 좋은 약이다. 대개 갑자기 유산하려는 증상이 있어서 급할 때에는 하루 3-5첩을 먹고 그 증상이 완만할 때에는 5-10일에 1첩씩 먹으면 안태되고 쉽게 몸풀기할 뿐 아니라 갓난아이에게 태독도 없게 된다. 대개 임신하면 비위(脾胃)에서의 소화작용이 떠지면서 습이 생길 수 있다. 이 습은 열이 생기기 때문에 속썩은풀(황금)로 열을 내리면서 혈을 보해야 하고 흰삽주(백출)로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습을 말리는 것이다. 안태환(安胎丸), 금궤당귀산(金 當歸散) 등은 다 이 처방에서 나온 것이다[입문].

안태환(安胎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금출탕 재료를 가루내어 죽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금궤당귀산(金 當歸散)

임신부가 늘 먹는 것이 좋다. 혈을 보하고 열을 내리는 것이다. 습관성 유산에도 먹는 것이 좋은데 먹으면 그 원인을 없애 후환이 없게 한다.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거나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 임신이 되면 비위의 소화작용이 장애되어 소화가 더디면 습이 생기고 습이 생기면 열이 생기게 된다. 옛사람들이 흰삽주(백출)와 속썩은풀(황금)을 안태시키는 좋은 약으로 써온 것은 흰삽주(백출)는 비위를 보하고 습을 말리며 속썩은풀(황금)은 열을 내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신하면 혈에 의하여 태아가 자라는 것인데 이 처방은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등이 들어 있는 것은 혈을 보해 주기 때문에 더욱 잘 만들어진 약이다. 이 약을 먹으면 몸풀기하기 쉬우며 아들이나 딸을 낳은 뒤에 태독이 없고 따라서 마마나 홍역도 가볍게 앓게 하고 병 없이 잘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혜로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를 여러 번 경험하였다[단심].

오미안태환(五味安胎丸)

습관적으로 유산하는 임신부가 먹으면 혈을 보하고 열을 내린다.

당귀,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흰삽주(백출)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차 달인 물로 아무 때나 먹는다[회춘].

궁귀보중탕(芎歸補中湯)

임신부가 기혈이 허약해서 태아를 잘 영양하지 못하여 태루가 생겨 매번 임신 후 2-3달이 되면 유산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당귀, 흰삽주(백출), 두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건강, 아교주, 궁궁이(천궁), 오미자, 목향,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목향이 없다[정전].

안영탕(安榮湯)

태기가 든든치 못하여 때로 유산하려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으로 예방하면 태기를 든든하게 한다.

찐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아교주, 향부자,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사인 각각 4g, 찹쌀 10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천금보태환(千金保胎丸)

대개 부인들이 임신 후 3달이 지나서 유산되는 것은 기혈이 부족한데도 관계되나 중충맥(中衝脈)이 상한 데 중요한 원인이 있다. 중충은 즉 양명위맥(陽明胃脈)으로서 태아를 기르는 것이다. 이 시기에 이르면 임신부가 반드시 음식을 알맞게 먹어야 하고 성생활을 하지 말고 고민하거나 성내지 말아야 한다. 이 약을 먹으면 유산될 염려가 없다.

두충(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각각 80g, 당귀(술로 씻은 것),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갖풀(아교, 조가비가루와 같이 구슬처럼 되게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익모초, 속단(술로 씻은 것), 향부미(술, 식초, 소금물, 동변에 각각 1몫씩 3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40g, 궁궁이(천궁), 약쑥(애엽, 식초에 넣고 삶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20g, 사인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화통탕(和痛湯)

유산 후에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5.2g, 현호색 4g, 쉽싸리(택란), 향부자, 선귤껍질 각각 3.2g,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종지, 술 반 종지를 넣어 달여 먹는다[의감].

한 가지 처방

어떤 부인이 임신한 때마다 3달이면 반드시 유산하였는데 약은 먹지 못하겠다고 하기에 내가 4-5년 묵은 암탉을 고아 국물에 붉은 기장쌀을 넣고 죽을 쑤어 먹였더니 몇 날 안되어 안태가 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임신 3개월 전후로 반드시 유산하는 부인이 있었는데 내가 그에게 흰삽주(백출)를 진하게 달인 물에 속썩은풀(황금)가루를 4g씩 타 먹으라`고 하였더니 30-40첩을 먹고 유산하지 않았다. 대개 임신 3개월이면 바로 상화(相火)에 속하기 때문에 유산하기 쉽다. 그렇지 않으면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가 어떻게 안태하는 묘한 약이 될 수 있었겠는가[단심].

맥 보는 법[脈法]3

유산하려고 피가 조금씩 흐르면 주로 혁맥(革脈)이 나타난다. 맥이 약하면 피가 줄어들어서 위급하게 된다[맥결].

○ 소음맥(少陰脈)이 부(浮)하면서 긴(緊)하다면 긴한 것은 뱃속에 산가(疝 )가 있어서 아프고 유산하였거나 떨어져서 상한 것이다[맥경].

갑자기 유산하는 것[卒墮胎]

임신 6-7개월에 갑자기 2되 반쯤 되는 물이 쏟아져 나오면 태아가 반드시 떨어진다. 이것은 때가 되지 않았는데 양수가 미리 나왔기 때문이다.

○ 태루(胎漏)가 있으면서 양수가 서서히 흘러내리다가 갑자기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유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맥경].

임신부에게서 나타난 상태와 빛깔로 태아의 생사를 가리는 법[察色驗胎生死]

태동이 되어 몹시 불안할 때에는 임신부에게서 나타난 상태와 빛깔을 잘 보아야 한다. 임신부의 얼굴빛이 붉고 혀가 푸르면 산모는 살고 태아는 죽는다. 얼굴빛이 푸르고 혀가 붉고 입에서 거품침이 나오면 산모는 죽고 태아는 산다. 임신부의 입술과 혀가 다 푸르고 양쪽 입귀로 거품침이 나오면 산모와 태아가 다 죽는다[양방].

○ 임신부의 배가 아프면서 태아가 놀지 않을 때 태아의 생사를 알려면 손으로 임신부의 배를 만져 보아 어느 한 곳에 찬 데가 있을 수 있다. 찬 곳이 있으면 죽은 것이고 따뜻하면 산 것이다[맥경].

○ 태아가 뱃속에서 죽었으면 임신부의 얼굴, 손톱, 입술, 혀가 다 푸르고 입에서 냄새가 난다. 만일 두 빰이 약간 붉으면 임신부는 살고 태아는 죽는다[단심].

○ 임신부의 혀가 검은 것은 태아가 이미 죽은 것이므로 혓바닥색을 보고 판단한다. 이런 때에는 불수산(佛手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치료해야 한다[회춘].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는 것[斷産]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렵거나 한 해에 한 번씩 몸풀기하는 데는 이 약으로써 조금씩 사이를 뜨게 할 수 있다. 이때는 사물탕에 유채씨 한자밤을 더 넣고 달여 달거리가 있은 후 빈속에 먹는다[득효].

○ 임신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병으로 태아를 더 보존할 수 없는 데는 쇠무릎(우슬) 1.6g, 패랭이꽃(구맥), 계심, 게발톱(蟹爪) 각각 0.8g 등의 약들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고 유산시키면 산모가 해를 받지 않는다[입문].

○ 임신부가 병으로 태가 편안하지 않을 때에는 유산시켜야 하는데 약누룩(신국, 법제한 것) 160g을 큰 잔으로 물 2잔에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곧 유산한다[양방].

○ 또 한 가지 방법은 보리길금(맥아)과 약누룩(신국) 각각 5홉을 물에 달여 먹으면 곧 유산하는 데 효과가 좋다[양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부자 2개를 가루내어 식초로 갠 다음 임신부의 오른쪽 발바닥에 바르면 유산되는 데 효과가 좋다[양방].

○ 아이를 배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흰밀가루 누룩 1되에 좋은 술 5되를 두고 풀을 쑤는데 2되 반이 되면 비단천으로 밭아서 찌꺼기를 버리고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 달거리할 날을 기다렸다가 저녁에 한 번 먹고 이튿날 새벽에 한번 먹으며 날이 다 밝은 다음에 한번 먹으면 달거리가 곧 나오고 일생 동안 아이를 배지 않는다[단심].

○ 또 한 가지 처방은 잠퇴지(簪退紙, 사방 1자씩 되는 것을 약성이 남게 태운 것)를 가루를 내어 술에 타 먹으면 일생 동안 다시 임신하지 않는다[양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기름에 수은 넣고 달인 것으로 대추씨만한 것 1알을 만들어 빈속에 먹으면 일생 동안 아이를 배지 않게 되고 사람에게는 해를 주지 않는다[양방].

과부나 여승 병은 부부생활하는 부인들 병과 다르다[寡婦師尼之病異乎妻妾]

송(宋)나라 저( )씨가 여승과 과부를 치료할 때에 처방을 달리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 두 부류의 여자들은 혼자 살기 때문에 음만 있고 양이 없으며 성욕은 있으나 흔히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관계로 몸에 있는 음기와 양기가 서로 상박되기[交爭] 때문에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는 것이 온학(溫 )과 같은데, 이것이 오래되면 허로가 된다. 『사기』의 창공전(倉公傳)에 씌어 있기를 제북왕(濟北王)의 시중을 하던 한(韓)씨라는 여자가 허리와 잔등이 아파지면서 추웠다 열이 났다. 그래서 여러 의사들이 이것은 한열병(寒熱病)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창공(倉公)은 “이 병은 성생활의 소원을 성취하지 못하여 생긴 병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그 맥을 짚어 보니 간맥이 현(弦)할 뿐 아니라 촌구(寸口)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써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대체로 남자에게는 정(精)이 위주가 되고 여자에게는 혈(血)이 위주가 되는데 남자는 정기가 왕성하면 여자를 생각하게 되고 여자는 혈이 왕성하게 되면 임신을 하게 된다. 만일 족궐음맥(足厥陰脈)이 현(弦)하여 촌구(寸口)까지 나오고 또 어제(魚際)까지 올라간다면 음이 성(盛)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저( )씨의 말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보감].

○ 과부와 여승들은 성교를 하지 못해서 우울하여 병이 생기는데 증상으로는 바람을 싫어하고 몸이 나른하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얼굴이 붉으며 가슴이 답답하다. 혹 때로 저절로 땀이 나며 간맥이 현장(弦長)하면서 촌구(寸口)까지 나온다. 이때에는 시호억간탕(柴胡抑肝湯), 부용산(芙蓉散), 억음지황환(抑陰地黃丸), 익국환( ?麴丸,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날마다 오전이면 정신이 흐리터분하면서 밝은 곳을 싫어하며 사람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다가 오후에는 머리가 아찔해지고 배가 아프며 잘 놀라고 걷거나 일을 좀 하거나 달거리를 할 때에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것은 하고 싶은 일을 뜻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정신을 맑게 하고 영혈(榮穴)을 보해 주어야 한다. 사물탕에 인삼, 복신, 귤껍질(귤피), 시호, 강호리(강활), 부자, 감초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여야 한다.

○ 혹 꿈에 헛것과 성교하는 사람은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혹 혼자서 웃기도 하고 혹 울기도 하며 맥이 지복(遲伏)하고 혹 작탁맥[雀啄]이 나타나면서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데는 복신황기탕(茯神黃?湯)을 쓴다[입문].

시호억간탕(柴胡抑肝湯)

혼자 사는 과부가 음만 성하고 양이 없어서 성욕이 발동되나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학질 같은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선귤껍질 6g, 함박꽃뿌리(작약),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4g, 지골피, 향부자, 산치자, 삽주(창출) 각각 2.8g, 궁궁이(천궁),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2g, 생지황, 연교 각각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부용산(芙蓉散)

홀아비나 과부가 성욕으로 화가 동하여 가슴이 아프고 저절로 땀이 나며 볼이 붉고 맥이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연잎을 쓰되 꽃이 있을 때는 꽃까지, 씨가 있을 때는 씨까지 한 송이를 따서 잘 짓찧어 우물물에 걸러서 찌꺼기를 버리고 먹으면 곧 낫는다[입문].

억음지황환(抑陰地黃丸)

과부의 허로증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80g, 함박꽃뿌리(적작약) 40g, 시호, 속썩은풀(황금), 진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오매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복신황기탕(茯神黃 湯)

복신, 강호리(강활), 순비기열매(만형자), 방풍, 율무쌀(의이인), 단너삼(황기), 오미자, 맥문동, 석창포,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장조증(藏燥證)

부인의 장조증(藏燥證)이란 슬피 울기를 잘하며 마치 헛것에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자주 하품하며 기지개를 하는 것이다. 이때는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주로 쓴다[중경].

○ 공연히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데는 대추를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다음 미음에 타 먹는다[입문].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

감초 40g, 밀 3홉, 대추 7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되에 달여 1되가 되면 따뜻하게 하여 먹되 산전 산후에 다 쓸 수 있다[중경].

치료경험[治驗]

고향에 있는 한 부인이 자주 하품을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이 계속 울고 있었다. 사람들은 헛것에 들린 병이라고 하면서 빌라고 하여 빌었으나 다 낫지 않았다. 내가 급히 그에게 감맥대조탕 3첩을 먹였더니 병이 나았다[본사].

몸풀기할 임박에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할 약품[臨産預備藥物]

궁귀탕, 사물탕, 최생단, 향계산, 자소음, 화예석산, 실소산, 탈명산, 삼퇴산, 익모환, 반혼단, 여신산, 양혈지황탕, 흑룡단, 벽력단, 최생여성산, 서각지황탕, 여성고, 날파(생총), 생강, 아주까리(피마자), 해마, 석연자, 돼지기름, 참기름, 익모초, 꿀, 갖풀(아교), 달걀, 청주, 쌀초, 참대기름(죽력), 잇꽃(홍화), 형개, 부들꽃가루(포황), 묵은 약쑥(진애), 생지황, 곱돌(활석), 사향, 주사, 주염열매(조협), 날다람쥐가죽( 鼠皮)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부인의 잡병[婦人雜病]

부인은 음기가 많은 체질인 데다가 늘 습한 곳에서 일을 한다. 15살 이상이 되면 음기가 떠올라서 여러 가지 생각이 나며 그것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으면 속으로는 5장을 상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얼굴이 축나고 달거리가 있었다 없었다 하거나 앞당겼다 늦어졌다 하면서 어혈이 생겨 뭉치기도 한다. 또는 달거리가 끊어지기도 하고 태아가 떨어지기도 하는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부인들에 대한 치료처방을 달리한 것은 기혈이 고르지 못한 것, 임신과 몸풀기, 붕루 등이 남자와 다른 병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인병은 남자보다 10배나 더 치료하기 어렵다. 부인은 남자보다 성욕이 강하고 병이 남자보다 배나 더 많은 데다가 질투하고 걱정하며 성내고 자식들을 돌보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등의 생각이 지나칠 뿐 아니라 고집이 많아 제 마음을 자신이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의 근원이 깊은 것이다[성혜].

○ 7징( ) 8가( )와 9가지 가슴앓이[九鍾心痛], 12가지 이슬증(帶下) 등 모두 36가지 병이 있다는 가짓수만 있을 뿐이지 그 증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한 것이 없다. 그 병의 원인을 따져 보면 다 혈병이다[득효].

○ 부인에게 있어서 기가 혈보다 왕성하면 아이도 낳지 못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병증이 또 생기고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그득하게 된다. 이런 데는 억기산(抑氣散), 이향사신산(異香四神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부인의 허로증에는 자음백보환, 인삼형개산, 소요산, 가미소요산, 자혈탕, 자음지황환, 복신탕, 삼합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몸에 핏줄이 나타나면 귤귀환을 쓴다.

○ 온갖 병에 두루 쓰는 약으로는 신선취보단, 제음단(濟陰丹, 처방은 위에 있다), 익모환, 익모고(益母膏, 처방은 다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복령보심탕(茯 補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은 허로증으로 열이 나고 기침하며 땀이 나지 않는 데 쓴다. 자음지보탕은 허로증으로 열이 나고 기침하며 땀이 나는 데 쓴다[회춘].

억기산(抑氣散)

향부자 160g, 귤껍질(陳皮) 80g, 복신,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이향사신산(異香四神散)

향부자 16g, 귤껍질(陳皮) 12g, 오약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제음].

자음백보환(滋陰百補丸)

기혈이 부족하여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며 입맛이 없고 몹시 여위며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가루(4가지로 법제한 것, 법제하는 방법은 포문에 있다) 300g, 익모초가루 160g, 당귀 120g,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각각 8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0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현호색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이나 식초를 두고 끓인 물이나 다만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인삼형개산(人蔘荊芥散)

혈풍(血風)으로 몸이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볼이 붉고 입이 마르며 가래가 끓으면서 기침하고 가슴이 그득한 증상과 혹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며 배꼽 주위가 몹시 아프고 현벽( 癖)으로 덩어리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인삼, 형개, 생건지황, 시호, 자라등딱지(별갑),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지각, 영양각, 흰삽주(백출) 각각 3g, 계심, 궁궁이(천궁), 당귀, 방풍,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소요산(逍遙散)

달거리가 고르지 않은 것과 혈허(血虛)로 손발바닥과 가슴에 번열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학질과 같은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시호, 당귀, 맥문동 각각 4g, 감초, 박하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혈허(血虛)로 번열이 나며 조열이 있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끓으면서 기침하는 것이 허로증 같은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4.8g, 지모, 지골피, 당귀 각각 4g,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생지황 각각 3.2g, 산치자, 황백 각각 2g,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자혈탕(滋血湯)

부인이 심폐(心肺)가 모두 상하고 혈맥이 허약하여 피부에 주름살이 지며 머리털이 빠지며 혹 달거리할 날짜를 어기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마(산약), 단너삼(황기), 찐지황(숙지황) 각각 6g, 인삼, 궁궁이(천궁),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자음지황환(滋陰地黃丸)

허로증으로 코피가 나오고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며 열이 나고 가래가 끓으면서 기침하며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울렁거리며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거나 중단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산수유, 마(산약),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패모(닦은 것), 당귀(술로 씻은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택사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복신탕(茯神湯)

부인이 허해서 꿈에 헛것과 성교하며 헛것이 보인다고 허튼 소리하는 것을 치료한다.

백복신 6g,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석창포 각각 4g, 함박꽃뿌리(적작약)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삼합탕(三合湯)

부인의 허로증에 침과 뜸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단너삼(황기),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각각 4g, 시호, 인삼 각각 3g,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보명].

○ 즉 팔물탕에 소시호탕을 합한 것이다. 사물탕, 사군자탕, 소시호탕 등 3개 처방을 합친 것이다. 일명 삼분산(三分散)이라고도 한다[입문].

귤귀환(橘歸丸)

부인이 성을 낸 탓으로 간을 상하여 혈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피부와 손발에 다 핏줄이 나타난 것을 치료한다.

귤홍 160g, 당귀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신선취보단(神仙聚寶丹)

달거리가 고르지 못한 것과 혈기가 치밀어 배와 옆구리가 아프며 적취(積聚)와 부인의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호박, 당귀 각각 40g, 몰약, 유향 각각 10g, 주사, 목향,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을 떨구면서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15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자음지보탕(滋陰至寶湯)

부인들이 여러 가지 허약증과 5로 7상(五勞七傷)으로 달거리가 고르지 못하고 추웠다 열이 나며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흰삽주(백출) 각각 4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지모, 패모,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지골피,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시호, 박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몸풀기하는 방[安産室]

임신 8개월부터 산도(産圖) 한 장을 써서 몸풀기할 방 북쪽 벽에 붙이는 데 달마다 바꾸어 붙인다. 붙이는 것은 절기가 드는 날에는 하지 않고 매달 초하룻날에 붙인다[양방].

○ 또한 최생부(催生符)와 차지법(借地法)도 붙인다.

안산방위도(安産方位圖)

안산방위도와 최생부, 차지법은 모두 주사를 물에 푼 것으로 쓰는데 먼저 산모의 방안 북쪽 벽에 안산방위도를 붙인다. 그리고 최생부를 붙이고 나서 차지법을 붙인다. 그 다음 차지법 주문을 세번 외운다.

대체로 달에 따라 모두 몸풀기할 때는 월덕방위(月德方位)에 향하고 태반을 버릴 때는 월공방위(月空方位)에 묻는다. 13가지 신살(神殺)을 모두 꺼려야 한다. 만일 달이 바뀔 때에는 그 달에 해당한 안산방위도를 바꾸어 붙여야 한다. 절기가 드는 날에 바꾸어 붙인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가령 음력 정월 14일이 입춘 날인데 임신부가 13일 날에 몸풀기한다면 지나간 12월에 써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달 초하룻날에 써 붙이는 것이 옳다. 만일 절기 드는 날에 써서 바꾸어 붙인다면 천덕(天德)이나 월덕(月德)이 틀려지게 된다.

○ 몸푼 뒤 오로와 태반을 버리는 방향은 멀고 가까운 데 관계없이 버리되 폐두방(肺 方)을 가려서 버려야 한다[양방].

○ 예를 들어 정월은 월덕이 병방[丙]에 있으므로 몸풀기할 때 방향은 병방에 정하고 월공(月空)은 임(壬)에 있으므로 태반은 임방[壬]에 버리는 것이 좋다. 나머지 달도 이 방법대로 한다[양방].

몸풀기할 때와 태반을 버리는 데 좋은 방향[安産藏胎衣吉方]

(월덕방에 몸풀기할 자리를 잡고 월공방에 태반을 버리는 것이 좋다)

최생부(催生符)

부작[符]을 주사물[朱砂]로 써서 방의 북쪽에 붙이고 몸풀기할 자리에 누울 때에는 부작을 바늘에 꿰어 등불에 태우되 재가 달아나지 않게 한다. 그 태운 재를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좋다[양방].

체현자차지법(體玄子借地法)

주문[呪]

동차십보 서차십보 남차십보 북차십보 상차십보 하차십보 벽방지중 사십여보 안산차지 공유예오 혹 유동해신왕 혹 유서해신왕 혹 유남해신왕 혹 유북해신왕 혹 유일유장군 백호부인 원거십장 헌원초요 거고십장 천부지축 입지십장 영북지공한 산부모씨 안거무소방애 무소외기 제신옹호 백사축거 급급여율령을 세번 외운다[득효].

그 달에 태살이 있는 곳[月遊胎殺所在]

정월에는 방안의 침대에 있고, 2월에는 창문에 있고, 3월에는 방문에 있고, 4월에는 부엌에 있고, 5월에는 눕는 자리에 있고, 6월에는 침대나 창고에 있고, 7월에는 방아나 맷돌에 있고, 8월에는 변소문에 있고, 9월에는 방문에 있고, 10월에는 침대와 방에 있고, 11월에는 화로나 부엌에 있고, 12월에는 침대나 방에 있다[국방].

날에 태살이 있는 곳[日遊胎殺所在]

갑기일(甲己日)에는 문에 있고, 을경일(乙庚日)에는 방아나 맷돌에 있고, 병신일(丙辛日)에는 우물이나 부엌에 있고, 정임일(丁壬日)에는 부엌이나 관청에 있고, 무계일(戊癸日)에는 쌀창고에 있고, 자축일(子丑日)에는 가운데 방에 있고, 인묘진유일(寅卯辰酉日)에는 부엌에 있고, 사오일(巳午日)에는 문에 있고, 미신일(未申日)에는 울바자 밑[籬下]에 있고, 술해일(戌亥日)에는 방에 있다.

○ 태살이 있는 데에는 수리하거나, 정돈을 하지 말며 이웃집에서 그렇게 할 때에도 임신부는 보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태가 떨어지지 않는다 해도 태아에게 흠집이 생기고 살빛이 푸르거나 경련이 일며 9규(九竅)가 막힌다. 때로 일찍 죽기도 한다. 어찌 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국방].

방안에 일유신이 있는 곳[房中日遊神所在]

계사(癸巳), 갑오(甲午), 을미(乙未), 병신(丙申), 정유(丁酉) 일(日) 등은 방안 북쪽에 있고, 계묘일(癸卯日)은 방안 서쪽에 있다. 갑진(甲辰), 을사(乙巳), 병오(丙午), 정미(丁未) 일(日)에는 방안 동쪽에 있고 6무 6기일(六戊六己日)에는 방 속에 있다.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일(日)에는 방안 남쪽에 있다.

○ 대체로 유신(遊神)이 있는 데는 침대를 놓거나 휘장을 바꾸면서 무거운 물건을 침대에 놓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태를 상해서 유산할 수 있다[국방].

부인의 행년을 보는 법[推婦人行年法]

나이에 따라 좋고 나쁜 것을 아래에 배열해 놓았다. 위의 7신(七神)이 해당되는 데 따라 좋고 나쁜 것을 자세히 판단한다.

1. 생기방(生氣方) 임신부가 이 방향을 향하여 앉거나 눕거나 휘장을 친 쪽의 문을 열어 놓으면 아주 좋다[국방].

2. 반지월(反支月) 이 달을 만나면 재를 펴고 소가죽이나 노새가죽을 몸풀기할 방에 펴서 오로로 땅을 적시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국방].

3. 화해월(禍害月) 이 방향에서 몸풀기하거나 대소변을 누는 것을 피하면 아주 좋다[국방].

4. 절명방(絶命方) 이 방향에서 몸풀기하거나 대소변을 누는 것을 피하면 아주 좋다[국방].

5. 현시방(懸尸方) 이 날을 만나면 산모가 노끈을 잡지 말며 말고삐를 달아 매놓고 붙잡으면 아주 좋다[국방].

6. 폐두방(閉 方) 몸풀기할 달이 가까워 오거나 몸풀기할 날에는 다 이 방향을 향하지 말며 대소변도 이 방향에서 보지 말며 깨끗치 못한 물도 이 방향으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주 좋다[국방].

7. 팔장방(八莊方) 몸풀기할 때 휘장도 이쪽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문도 그쪽으로 내지 않으면 아주 좋다[국방].

[註] “몸풀기하는 방”, “안산방위도”, “최생부”의 부작과 “차지법” 등을 써서 산모의 방에 방위를 맞추어 붙이거나 주문을 외우는 것과 “몸풀기할 때와 태반을 버리는 데 중요 방향”, “그 달에 태살이 있는 곳”, “날에 태살이 있는 곳”, “방안에 일유신이 있는 곳”, “부인의 행년을 미리 보는 법” 등 제목에 씌어 있는 내용들은 모두 육갑과 육신, 오운육기를 결부시켜 설명한 것이다.

갓난아이의 구급법[小兒初生救急]

(모두 18가지이다)

1. 태아가 갓 나와서 숨이 끊어질 듯하면서 울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난산이었거나 찬 기운에 감촉된 것이므로 급히 솜으로 싸서 안고 탯줄을 끊지 말며 태를 화롯불에 쪼여 준다. 그리고 종이 심지를 크게 만들어 기름을 찍어 불을 달아 탯줄 아래를 뜨겁게 쏘여 뜨거운 기운이 뱃속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다시 뜨거운 식초를 두고 끓인 물로 탯줄을 씻어주어 숨 기운이 돌아서게 한다. 울음을 운 뒤에 탯줄을 끊는 것이 좋다[삼인].

2. 태아가 갓 나와서 얼굴이 푸르고 몸이 차며 이를 악무는 것은 태한(胎寒)이다. 이때에는 백강잠산(白 簪散)을 빨리 먹여 구원해야 한다. 백강잠,, 목향, 육계, 귤껍질(陳皮), 빈랑, 감초(닦은 것) 각각 2g씩 썰어서 물에 달인 다음 솜에 그 즙을 찍어서 갓난아이의 입 안에 짜 넣는다[입문].

3. 태아가 갓 나와서 숨이 끊어지는 예가 있는데 빨리 갓난아이의 목젖, 입천장 앞쪽에 석류씨 같은 물집이 있는가를 보아 있으면 손가락으로 터쳐 피가 나오게 한 다음 솜으로 닦아 주고 난발회를 뿌려 준다. 만일 궂은 피가 입 안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입문].

4. 태아가 갓 나와서 갑자기 입을 다물고 젖을 빨지 않는 것을 마아(馬牙)라고 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100에서 하나도 살지 못한다. 속히 갓난아이의 잇몸을 보아 좁쌀알 같은 물집이 있으면 빨리 침으로 터쳐 약간의 피가 나오게 한다. 그 다음 박하즙으로 먹을 갈아서 그 즙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 안을 닦아 주고 젖을 2시간 동안 먹이지 않으면 곧 낫는다[입문].

○ 민간에서 이렇게 부른 것을 치분(齒糞)이라고 하는데 침이나 손톱으로 터뜨리고 생꿀을 발라 주어도 낫는다[속방].

5. 태아가 갓 나와서 항문이 메어서 대변을 보지 못할 때에는 빨리 그 구멍을 찾아서 금비녀나 옥비녀 끝으로 뚫어 주고 소합향원으로 작은 심지를 만들어 구멍에 꽂아 두거나 기름종이를 비벼서 그 자리에 꽂아 두었다가 다시 오므라지지 않도록 한다[속방].

6. 태아가 갓 나와서 젖을 빨지 못하거나 오줌을 누지 못할 때에는 파밑(총백, 큰 것으로) 한 치 되는 것을 네 갈래로 쪼개어 젖과 같이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여 입 안에 떠 넣으면 곧 낫는다[득효].

7. 태아가 갓 나온 다음 토하면서 젖을 빨지 못하는 것은 입 안에 구정물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황련,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젖에 풀어서 입에 떠넣는다. 또는 모과와 생강을 두고 달인 물을 입에 떠넣어도 좋다[입문].

8. 태아가 갓 나와서 대소변이 통하지 못하여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끊어질 듯할 때에는 빨리 산모로 하여금 따뜻한 물로 양치한 다음 어린이의 잔등과 가슴, 배꼽 아래 양쪽, 손발바닥 등 일곱 군데를 다 빨아 주되 매 한 군데를 세번 또는 다섯번씩 빨고 양치한다. 그 다음 다시 빠는데 그 자리가 새빨갛게 되도록 하면 조금 있다가 대소변이 저절로 나간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삼인].

○ 또는 파밑즙과 젖을 각각 절반씩 섞어서 갓난아이의 입에 바르고 젖을 먹이면 대소변이 곧 나온다[회춘].

9. 태아가 갓 나와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빨리 산 지렁이 몇 마리에 약간의 꿀을 넣고 함께 갈아서 음경에 발라 주고 누에알 깐 종이(태워 가루낸 것),

주사, 용뇌, 사향 등을 각각 조금씩 섞어서 맥문동과 골풀속살(등심초)을 두고 달인 물에 타 먹이면 곧 나온다[입문].

10. 태아가 갓 나와서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먼저 센 파잎 끝을 항문에 밀어 넣으면 나오는데 만일 나오지 않을 때에는 주사환(朱砂丸)을 쓴다. 주사(수비한 것), 천남성(싸서 구운 것), 파두상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알씩 박하 달인 물로 먹이면 곧 통한다[전씨방].

11. 태아가 갓 나와서 입을 다물고 젖을 빨지 못할 때에는 우황 1g을 참대기름에 타 먹이면 좋은 효과가 있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발이 붉은 왕지네[赤足蜈蚣] 한 마리(대가리와 발을 뜯어 버린 것)를 눋도록 닦아서 분처럼 간다. 한번에 2g씩 돼지젖 2홉에 타서 두번에 나누어 입에 떠넣는다[득효].

12. 태아가 갓 나와서 입 안과 혓바닥에 흰가루 같은 것이 가득 돋아서 젖을 빨지 못하는 것을 아구창(鵝口瘡)이라고 하는데 빨리 손가락 끝에 털을 감아 박하즙을 찍어 바르거나 우물물로 깨끗이 닦아 준다. 만일 벗어지지 않을 때에는 석웅황(웅황) 12g, 붕사 8g, 감초 4g, 용뇌 1g 등을 가루내어 꿀물에 타서 발라 주거나 마른 것을 뿌려 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탕씨].

○ 또는 서부(鼠婦)를 짓찧어 즙을 내어 발라 주거나 또 사시나무가지[白楊樹枝]를 태워 진을 뽑아 발라 주어도 매우 효과가 좋다[정전].

13. 태아가 갓 나와서 온몸에 피부가 없고 다만 벌건 살만 있을 때에는 올벼 쌀가루를 뿌려 주되 피부가 생길 때까지 한다[입문].

14. 태아가 갓 나와서 온몸에 부레나 수정 같은 것이 돋아서 터뜨리면 물이 흐르는 데는 밀타승을 가루내어 뿌려 주고 소합향원을 먹인다[입문].

15. 태아가 갓 나와서 코가 메어 젖을 빨지 못할 때에는 주염열매[猪牙 角], 바꽃(초오)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파진으로 개어 숫구멍에 붙여 준다.

○ 또는 천남성을 가루내어 생강즙으로 개어 숫구멍에 붙여 준다[득효].

16. 태아가 갓 나와서 음낭이 줄어드는 병에는 유황, 오수유 각각 20g을 가루내어 마늘즙으로 개어 배꼽 위에 바르고 바로 뱀도랏열매(사상자)를 태우면서 그 연기를 약간 쐬어 주면 좋다[입문].

17. 태아가 갓 나와서 놀라는 것을 태경(胎驚)이라고 하는데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약간 돼지 젖에 타서 입 안에 발라 주면 효과가 있다. 사향을 조금 놓으면 효과가 더 좋다[단심].

18. 태아가 갓 나와서 온몸에 벌겋게 부은 단독(丹毒)이 여기저기에 생겨서 속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신(腎)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다. 이것을 적유(赤遊)라고 하는데, 즉 태독(胎毒)이다. 가는 침이나 돌침으로 벌겋게 무리를 지은 주위에 침을 놓아 궂은 피를 빼버리면 아주 좋다. 그 다음 바로 파초즙과 굼벵이(제조)즙을 바른다.

○ 또는 붉은 팥가루를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른다.

○ 또는 지용분 0.8g과 염초 0.4g을 찬물로 개어 바른다.

○ 또는 물도랑에 있는 작은 새우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단방(單方)

(모두 52가지이다)

주사(朱砂)

몸푼 뒤에 궂은 피[敗血]가 심(心)에 들어가 헛것[鬼]이 보인다고 하면서 날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4-8g을 젖 3-4숟가락에 타고 산 지렁이(지룡) 한 마리를 그곳에 넣어 저은 다음 지렁이는 버리고 다시 좋은 술과 젖을 합해서 잔으로 7분이 되게 넣고 중탕(重湯)으로 데워 두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양방].

대부(大斧, 큰 도끼)

몸푼 뒤에 혈가(血 )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도끼를 벌겋게 달구어 술에 담갔다가 그 술을 마시든가 쇠방망이나 저울추 같은 것을 벌겋게 달구어 술에 담갔다가 그 술을 마시는 것도 다 좋다[본초].

복룡간(伏龍肝)

횡산, 역산,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아 숨이 끊어질 듯한 것을 치료한다. 복룡간 4-8g을 물에 풀어 마시면 태아는 나온다.

○ 난산으로 3일 동안이나 끌면서 낳지 못할 때에는 복룡간 4g을 술에 타 먹는다[단심].

박초(朴硝)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박초를 보드랍게 갈아서 20g을 물에 타 먹으면 곧 나온다. 염초도 쓸 수 있다[단심].

석연자(石燕子)

난산과 몸풀기할 무렵에 두 손에다 각각 1개씩 쥐어주면 곧 몸풀기하는 것을 경험하였다[본초].

생지황(生地黃)

태루(胎漏)로 하혈이 멎지 않아 태아가 마르면 곧 생지황즙 1되와 술 5홉을 섞어서 세번 또는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 두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본초].

충위( 蔚)

익모초(益母草)라고 한다.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는 데 혈을 잘 돌게 하고 보혈한다. 익모초의 줄기와 잎을 뜯어서 짓찧어 즙을 내어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을 만들어 술에 타 먹는다. 난산과 죽은 태아와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짓찧어 낸 익모초즙을 작은 잔을 1잔과 술 1홉에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 천지의 기운이 쉬지 않고 돌기 때문에 만물이 계속 생겨나서 끝이 없는 것이고 충위자( 蔚子)는 기혈을 잘 돌게 하고 음을 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익모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것은 잘 돌아가게 하면서도 보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풀기 전에는 막히게 하지 않고 몸푼 뒤에는 허하게 하지 않는다[단심].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몸푼 뒤에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부들꽃가루 8g을 끓인 물에 타서 마신다. 갈증이 심할 때에는 우물물에 타서 마신다[본초].

당귀(當歸)

부인의 여러 가지 병과 몸푼 뒤의 복통을 치료한다. 당귀가루 12g을 물에 달여 먹는데 독성탕(獨聖湯)이라고도 한다[양방].

○ 궂은 피로 찌르는 듯이 아픈 데는 당귀를 쓴다. 이것은 혈을 고르게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만일 혈적(血積)으로 쑤시는 것처럼 아플 때에는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당귀}

(대가리)를 쓴다[단심].

작약(芍藥, 집함박꽃뿌리)

여러 가지 부인병과 산전 산후의 온갖 병을 치료한다. 또는 혈허(血虛)하여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에 물과 술을 두고 달여 먹는다[본초].

애엽(艾葉, 약쑥)

임신이 되게 하며 또는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 복통을 멎게 한다.

○ 태루에는 생약쑥즙 2잔, 갖풀(아교), 꿀(봉밀) 각각 80g을 함께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먹는다. 또는 태동(胎動)이 되어 불안하거나 허리가 아프고 하혈이 계속되는 데는 약쑥 20g을 술에 달여 먹는다. 식초에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황금(黃芩, 속썩은풀)

몸풀기 전에 안태(安胎)시키는 데는 속썩은풀(황금)과 흰삽주(백출)가 잘 듣는 약이다.

○ 속썩은풀(황금)이 안태하는 작용이 있는 것은 화를 내려 가게 하기 때문이다.

○ 속썩은풀(황금)은 안태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민간에서는 성질이 열하고 온한 약들만이 태아를 잘 자라게 한다고 하면서 함부로 쓰지만 몸풀기 전에 열을 내리고 혈을 보하며 혈이 경맥을 따라 잘 돌게 하여 허투루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태아를 잘 자라게 한다는 것임을 모른다. 속썩은풀(황금)은 반드시 가늘고 곧으면서 묵직한 것을 골라 쓸 것이다. 금출환(芩朮丸)에 쓰는 것이 이것이다[단심].

홍화(紅花, 잇꽃)

몸푼 뒤에 혈훈(血暈)으로 이를 악물고 까무러쳤을 때에는 잇꽃 40g을 술 두 잔에 넣고 달여 한 잔이 된 때 두번에 나누어 먹이면 곧 효과가 난다[십삼방].

현호색(玄胡索)

몸푼 뒤에 혈훈과 궂은 피[惡血]가 심(心)으로 치밀거나 후배앓이[兒枕痛]로 숨이 끊어지는 것 같을 때에는 현호색을 가루내어 4g씩 술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

○ 또는 현호색, 계심 각각 20g, 당귀 40g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이나 따끈한 술에 타 먹인다[득효].

계심(桂心)

몸푼 뒤에 혈가(血 )로 배가 아파 숨이 끊어지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계심을 가루내어 개열물[狗膽汁]로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알씩 따끈한 술에 갈아 먹는다[본초].

상기생(桑寄生, 뽕나무겨우살이)

태루(胎漏)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든든하게 한다. 뽕나무겨우살이를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소목(蘇木)

몸푼 뒤에 혈훈(血暈)과 오로(惡露)가 나오지 않아 아프고 답답하여 죽을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소목 40g을 썰어서 물과 술을 합한 것과 함께 달여 먹는다[본초].

상표소(桑 , 사마귀알집)

임신부가 오줌이 잦으면서 참지 못하는 데는 사마귀알집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이어린(鯉魚鱗, 잉어비늘)

몸푼 뒤 혈가(血 )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잉어비늘을 불에 태워 갈아서 4g씩 술로 먹으면 뭉친 피[滯血]를 헤쳐 버린다[본초].

오적어육(烏賊魚肉, 오징어고기)

불임증에 오랫동안 먹으면 임신될 수 있다.

○ 이 고기 뱃속에는 먹 같은 것이 있다. 혈붕으로 명치가 심하게 아픈 것을 살혈심통(殺血心痛)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유산 때 심한 하혈로 명치가 아픈 데도 오징어 뱃속의 먹 같은 것을 볶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양방].

담채(淡菜, 섭조개)

몸푼 뒤에 피가 뭉쳐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혹 몸푼 뒤에 몹시 여위고 혈기로 적취(積聚)가 생긴 데는 섭조개를 삶아서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본초].

사태(蛇 , 뱀허물)

몸풀기를 순조롭게 하지 못하고 손이나 발이 먼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뱀허물 1개(온전한 것을 불에 태운다)와 사향 1g을 함께 넣어 4g을 술에 타 먹고 다시 남은 찌꺼기를 태아의 손발에 바르면 순조롭게 몸풀기한다[본초].

우즙(藕汁, 연뿌리즙)

몸푼 뒤에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과 궂은 피가 심(心)으로 치밀어서 아픈 데는 생연뿌리즙 5홉을 마신다. 대체로 몸푼 뒤에는 찬 것을 금하되 다만 연뿌리즙만을 꺼리지 않는다. 그것을 어혈을 잘 헤치기 때문이다[본초].

감자피(柑子皮)

몸푼 뒤의 부종(浮腫)에는 감자피를 술에 넣고 달여 먹는다. 뇌공(雷公)이 “몸푼 뒤에 몸이 부은 데는 감자피를 술로 먹는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본초].

포도근(蒲萄根, 포도나무뿌리)

임신 후에 태아가 가슴으로 치미는 것을 치료한다. 포도나무뿌리를 푹 삶아서 진한 즙을 내어 마시면 곧 내려가며 태아도 편안해진다[본초].

도인(桃仁, 복숭아씨)

몸푼 뒤의 온갖 병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1,200개(껍질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린 것)를 볶은 다음 짓찧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청주 1말 5되와 보리죽과 함께 갈아서 항아리에 넣고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2시간 이상 중탕(重湯)으로 끓인다. 이것을 꺼내어 1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서 하루에 두번씩 먹는다. 이것을 도인전(桃仁煎)이라고 한다[천금].

○ 몸푼 뒤에 음부가 붓고 아플 때에는 복숭아씨를 보드랍게 갈아서 고약처럼 만들어 바른다. 또는 오배자와 백반(구운 것)을 가루내어 간 복숭아씨와 합해서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정전].

호마유(胡麻油)

는 즉 검은 참깨다.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는 검은 참깨(호마, 날 것)을 짓찧어 기름을 받아 마시면 곧 나온다[본초].

대마근(大麻根, 역삼뿌리)

아이를 쉽게 빨리 낳게 하는 데는 역삼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단번에 먹으면 곧 몸풀기하게 된다.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도 쓰면 좋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몸풀기할 달이 차기 전에 태아가 뱃속에서 죽어 산모가 까무러쳤을 때와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검정콩 3되를 식초에 삶아 진한 즙을 단번에 먹으면 곧 나온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태(胎)를 떨구며 귀태(鬼胎)를 나오게 한다. 약누룩(신국)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 먹는다. 또는 그것을 진하게 달여 먹기도 한다[본초].

대맥얼(大麥蘖, 보리길금)

아이를 빨리 낳게 하며 유산시키기도 한다. 보리길금(맥아) 40g을 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낳는다.

○ 또는 임신부에게 병이 있어서 유산시키려고 할 때 먹으면 곧 유산된다[본초].

초(醋, 식초)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식초 3되에 검정콩(흑두) 1되를 넣고 삶아 그 물 2되를 마시면 곧 나온다[본초].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난산을 치료한다. 돌아욱씨 1홉을 잘 짓찧어 물에 달여 먹으면 곧 태아가 나온다. 또는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돌아욱씨를 짓찧어 가루 낸 다음 술에 타 먹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태동(胎動)이 되어 불안하거나 태기가 가슴으로 치밀어서 안타깝고 답답해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밑(큰 것) 20개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태아가 살아 있으면 곧 편안해지고 이미 죽었으면 곧 나온다[본초].

마치현(馬齒 , 쇠비름)

몸푼 뒤에 혈리(血痢)로 배가 아픈 데는 쇠비름을 짓찧어 3홉의 즙을 받아 한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꿀 1홉을 섞어서 먹는다[본초].

번루( 蔞)

몸푼 뒤에 궂은 피가 덩이져서 배가 아픈 데는 번루를 찧어 즙을 낸 다음 물에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궂은 피가 다 나온다[본초].

계자( 子, 달걀)

몸푼 뒤에 혈훈(血暈)과 풍치(風 )로 몸이 뻣뻣해지면 입과 눈이 비뚤어진 데는 달걀 3개의 흰자위에 형개가루 8g을 타서 하루에 세번 먹는다[본초].

○ 난산과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달걀 3개를 깨어 식초에 넣고 저어서 먹으면 곧 나온다[본초].

녹각교(鹿角膠)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 복통을 멎게 한다. 녹각교를 구슬처럼 되게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타 먹는다[본초].

아교(阿膠, 갖풀)

난산으로 몹시 지친 데는 투명한 갖풀(아교) 80g을 좋은 술 1되 5홉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인 다음 달걀 1개, 소금 4g과 함께 고루 섞어 따뜻하게 해서 단번에 먹으면 곧 몸풀기한다[양방].

녹각(鹿角)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녹각(보드랍게 가루낸 것) 40g, 파밑(총백) 5개, 약전국 반 홉을 함께 물 1잔에 넣고 달여 먹으면 죽은 태아가 나온다[본초].

토두골(兎頭骨, 토끼대가리뼈)

아이를 빨리 낳게 하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또는 몸푼 뒤 궂은 피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토끼대가리뼈(털과 골수가 있는 것을 태워 재를 낸 것)를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 먹으면 좋다[본초].

묘두골(猫頭骨, 고양이대가리뼈)

난산을 치료하며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데 아주 잘 듣는다. 고양이대가리뼈와 토끼대가리뼈 각각 1개를 불에 태워 가루낸 다음 한번에 8g씩 궁귀탕 달인 물에 타 먹으면 곧 아이를 낳는다. 삵대가리뼈가 더욱 좋다[정전].

양신(羊腎, 양의 콩팥)

몸푼 뒤에 허약하고 여위어서 기운이 없을 때에는 양의 콩팥 한 쌍을 싸서 구워 익힌 다음 잘게 썰어서 양념을 두고 국을 끓이거나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본초].

저신(猪腎, 돼지콩팥)

몸푼 뒤에 욕로( 勞)로 뼈마디가 쏘고[痛] 땀이 멎지 않는 데는 돼지콩팥을 잘게 썰어서 멀건 국을 끓여 양념과 쌀을 두고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 난산에는 참기름과 꿀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돼지 간을 삶은 물에 타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입문].

사향(麝香)

난산을 치료하며 아이를 빨리 낳게도 하고 유산시키기도 하며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 사향 4g을 물에 타 먹는다[본초].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뿌리속껍질)

뱃속에서 태아가 죽었을 때와 산모의 병으로 유산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는 느릅나무뿌리속껍질을 달여 그 물을 2되쯤 먹으면 곧 나온다.

○ 몸풀기할 달에 느릅나무뿌리속껍질가루 4g을 하루에 두번씩 먹으면 아주 쉽게 몸풀기한다[본초].

감죽근(甘竹根)

태동(胎動)이 되어 불안한 것을 치료하는 데는 감죽근을 달여 그 물을 먹는다[본초].

저근(苧根, 모시풀뿌리)

임신부가 태동(胎動)이 되어 유산될 듯하면서 배가 참을 수 없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모시풀뿌리 80g을 썰어서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술과 물을 절반씩 두고 달여 먹으면 좋다[주후].

구맥(瞿麥, 패랭이꽃)

유산하게 한다.

○ 난산으로 하루가 지나도록 낳지 못하거나 태아가 뱃속에서 죽어서 산모가 죽을 듯한 데는 패랭이꽃을 진하게 달여 먹는다[본초].

차전자(車前子, 길짱구씨)

난산과 횡산, 역산 등으로 몸풀기 하지 못할 때에는 길짱구씨를 닦아서 가루낸 다음 한번에 8-12g씩 술로 먹는다[본초].

수은(水銀)

태아가 뱃속에서 죽어 나오지 않아 산모가 기절한 것을 치료한다. 수은을 먹으면 곧 나온다[본초].

[註] 생명에 위험하므로 쓰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대황(大黃)

몸푼 뒤에 궂은 피가 속으로 치밀거나 태반이 나오지 않거나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을 가루내어 식초 5홉과 함께 달여 고약처럼 되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따뜻한 식초에 풀어 먹으면 한참 있다가 피가 나오고 곧 낫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남자의 불임증에는 배꼽에 소금을 채워 넣고 약쑥(애엽)으로 날마다 200-300장의 뜸을 뜨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강목].

○ 여자의 불임증에는 관원혈(關元穴)에 30장의 뜸을 뜨되 구창이 일게 한다.

○ 습관성 유산에는 포문혈(胞門穴)과 자호혈(子戶穴)에 각각 50장의 뜸을 뜬다. 포문은 관원혈의 왼쪽 2치 떨어진 곳이며 자호(子戶)는 관원혈의 오른쪽 2치 떨어진 곳에 있다. 자호는 일명 기문(氣門)이라고도 한다[득효].

○ 또는 자궁혈(子宮穴)에 21장의 뜸을 뜨며 혹 침을 2치 깊이로 놓는다. 자궁혈은 중극혈(中極穴)의 양쪽 옆으로 각각 3치씩 떨어진 곳에 있다[강목].

○ 불임증에는 음교(陰交), 석문(石門), 관원(關元), 중극(中極), 용천(涌泉), 축빈(築賓), 상구(商丘), 음렴(陰廉) 등의 혈에 놓는다[갑을].

○ 아이를 빨리 낳게 하고 난산과 뱃속에서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데는 태충혈(太衝穴)과 합곡혈(合谷穴)에 보법(補法)으로 침을 놓고 삼음교혈(三陰交穴)에는 사법(瀉法)으로 침을 놓으면 곧 나온다.

○ 태아가 가슴으로 치밀 때에는 거궐혈(巨闕穴)에 놓는데 산모를 바로 앉게 하고 다른 사람이 머리와 허리를 안아 조금 기대게 한 다음 침을 6푼 깊이로 놓고 숨을 일곱번 내쉴 동안 꽂아 두었다가 득기(得氣)가 있은 다음 곧 뽑으면 정신을 차리게 된다. 만일 태아가 어머니의 가슴을 올려 받쳤다면 아이가 난 다음 손바닥에 침자리가 있고, 태아가 정수리로 어머니의 심장을 떠받쳤다면 인중(人中)에 침자리가 있고, 태아가 뒤로 향한 것 같으면 뒷머리에 침자리가 있게 된다. 이것은 실지 경험한 것이다[강목].

○ 어떤 부인이 몸푼 뒤 갑자기 까무러쳤는데 그의 어머니가 회음혈(會陰穴)과 삼음교혈에 몇 장의 뜸을 뜨니 살아났다. 그 어머니는 이름있는 의사의 딸이었다[자생].

○ 횡산과 역산에 모든 약이 효과 없을 때에는 빨리 산모의 오른발 새끼발가락 끝에 3장의 뜸을 뜨면 아이를 낳는다. 또는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 『의감』에는 “즉 지음혈이다”고 씌어 있다[득효].

○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는 삼음교(三陰交), 중극(中極), 조해(照海), 내관(內關), 곤륜(崑崙)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 몸푼 뒤의 탈음증에는 배꼽 아래 가로 간 금에 14장의 뜸을 뜨고 또 조해혈에 놓는다[양방].

○ 불임증이나 산후에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할 때에는 짚 한 대를 동신촌(身寸)법으로 4촌 길이로 자른 다음 부인을 손과 발은 펴고 반듯이 눕게 한 후 짚을 배꼽 중심에서 아래로 곧바로 재어 그 끝을 먹즙으로 표식한다. 그 다음 이 지푸라기를 절반으로 꺾어서 중심을 먼저 표식한 곳에 놓고 지푸라기의 양쪽 끝이 닿는 곳이 혈이다. 손으로 누르면 동맥이 뛰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각각 21장의 뜸을 뜨면 효과가 있는 것을 경험하였다. 즉 위에서 말한 포문혈과 자호혈이다[의감].


갱년기 상기감 : 소장정격

오한, 정신을 잃고 목에서 톱질하듯 그르렁거린다 : 태충 소부

유방통, 유방암, 유방결핵 : 위승한격/담정격

질염 : 비정격

질 속이 가렵다 : 간한격

생식기 끝이 아프다 : 대돈 소충 신수 삼음교

생식기에 뭐가 많이 난다 : 간정격

脫陰(높은 데서 떨어져서 생김) : 조해 곡천 태충/삼음교 부류

적백대하 : 삼음교 합곡 태충 족내과상하5푼 뜸5

붕루+ 대하 : 상양 지음 삼음교

붕루가 안 멈춤 : 소장정격/은백/태충 대돈

자궁근종, 자궁수종, 폴립 : 소장정격/임읍 후계 통곡 전곡

난소난종 : 소장정격

자궁벽이 약함, 불임, 유산 : 소장정격/임읍 후계 통곡 협계

불임 : 소장정격/임읍 후계 통곡 협계

                                            내관(양측) 삼음교(7)/삼음교 중극 관원

                                                      /상양 지음 삼음교 포문(양측)

欲斷産 : 합곡 족내과상 1촌 미립대 뜸(우측)

                                                                   肩井 臍下2 : 3촌 뜸

생리통, 생리불순 : 소장정격

생리불순으로 소장정격 사용후 생리양 과잉 증가 : 임읍 삼음교통곡 전곡

생리때가 되어도 안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 : 임읍 삼간 통곡 전곡

생리 비정상, 소복에 덩어리 만져짐 : 천주 간사 관원 삼음교/비정격

생리가 끝나도 혈이 비친지 여러 달 됨 : 소장정격

임신오조, 속이 울렁거림, 멀미 : 소장정격/멀미침

임신빈혈(득기 강하면 안됨) : 소장정격/임읍 후계 통곡 협계

무통분만 : 음교 중극 천추 대맥 신수 요양관 차료 삼음교(우측 피내침, 출산 3일전)

젖 안나옴 : 소택 전중 곡지/소충 전중

산모가 젖이 부어 젖몸살 : 소택/해계 임읍

산후중풍(산후 한쪽편이 不收하거나 角弓反張하는 것) : 대장정격

산후제병(한열왕래, 감기 비슷-발열두통 신통,

        헛것을 보며 헛소리,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

산후복통 : 심정격/간정격

산후 고기 먹고 체한 것 : 삼음교

산후부종 : 심정격

산후하혈 : 삼음교

산후오로가 안 나와서 뱃속에 덩어리 남음 : 삼음교

산후 설사 : 간정격

산후에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다 : 신정격

좌골신경통(부인) : 방광정격+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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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23

몸풀기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3

부인[婦人]

« 동의보감(東醫寶鑑)

« 부인[婦人]

몸풀기

몸풀기하려는 증후[欲産候] » · 맥 보는 법[脈法] »

방예하는 법[禳法]1 » · 겉에 약을 붙이는 법[外貼法] »

죽은 태아 나오게 하는 법[下死胎] » ·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胞衣不下] »

  • 방예하는 법[禳法]2 »
  • 몸풀기 전 여러 가지 증[産前諸證] »

    자간(子癎), 자번(子煩), 자종(子腫), 자림(子淋), 자수(子嗽), 자리(子痢), 자학(子 ), 자현(子懸), 감기[感寒], 임신부가 말 못하는 것[孕婦不語], 태아가 뱃속에서 우는 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 임신부의 뱃속에서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

  • 몸푼 뒤 여러 가지 증[産後諸證] »

    후배앓이[兒枕腹痛], 혈훈(血暈), 혈붕(血崩), 코피, 숨차 하고 기침하는 것, 딸꾹질, 몸푼 뒤에 말을 못하는 것, 몸푼 뒤에 헛것에 들려 헛소리하는 것,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 몸푼 뒤에 젖몸이 늘어지는 것, 몸푼 뒤 젖이 나지 않는 것, 몸푼 뒤 자궁이 탈출된 것, 몸푼 뒤의 울모(鬱冒), 몸푼 뒤의 풍치(風 ), 몸푼 뒤의 두통, 몸푼 뒤의 명치 밑과 허리, 옆구리가 아픈 것, 몸푼 뒤의 구역, 몸푼 뒤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 몸푼 뒤의 설사와 이질, 몸푼 뒤의 변비, 몸푼 뒤의 부종

몸푼 뒤 맥 보는 법[産後脈法] » · 몸푼 뒤 치료법[産後治法] »

달 지났어도 몸풀기 못하는 것[過月不産] » · 임신 때 두루 쓰는 약[妊娠通治] »

몸풀기하려는 증후[欲産候]

임신부가 달이 찼을 때에 이경맥(離經脈,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 나타나고 배가 아프면서 허리와 등이 켕기면 아이를 낳으려는 것이다[맥경].

○ 임신부의 배꼽 주위가 다 아프면서 연달아 허리까지 켕기고 아프며 눈에 불꽃이 이는 것 같은 것은 아이가 도는 것이다. 대개 신(腎)은 허리와 연계되어 있고 자궁은 신(腎)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정전].

○ 임신 8개월에 배가 아팠다 멎었다 하는 것을 농통(弄痛)이라고 하는데 정상 몸풀기를 하려는 증후가 아니다. 혹 배는 아파도 허리가 심하게 아프지 않은 것, 태아가 위에 있으면서 처져 내려가지 않은 것, 항문이 내밀지 않는 것이나 양수가 터져 나오지 않았거나 혈이 나오지 않은 것, 양수가 나와도 배가 아프지 않은 것들은 다 정상 몸풀기를 하려는 증후가 아니므로 산모를 부축하여 천천히 걷게 하고 꾹 참게 하며 아이 낳을 자리에 앉히지 말아야 한다[양방].

○ 태기가 처져 내려가서 아이가 음문으로 내밀고 허리가 무거우면서 몹시 아프고 눈에서 불꽃이 이는 것 같고 항문이 내밀면 이것은 곧 몸풀기를 하려는 증상이므로 이때에는 자리를 잡고 힘을 주어야 한다[양방].

맥 보는 법[脈法]

몸풀기하려는 여자에게서 이경맥이 나타나는데 그 맥은 침세(沈細)하고 활(滑)하다. 밤중에 아프기 시작하면 몸풀기하려는 것인데 다음날 오후에 몸풀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맥결].

○ 『난경』에는 “숨을 한번 내쉬는 동안에 맥이 세번 뛰는 것은 이경맥이다. 한번 숨을 내쉬는 동안에 맥이 한번 뛰는 것도 이경맥이다”라고 씌어 있다. 임신부가 몸풀기하려고 할 때에는 맥이 다 이경맥이 되는데 밤중에 아프기 시작하면 다음날 한낮에 몸풀기한다[강목].

○ 척맥이 몹시 팽팽해서 노끈을 누르는 것 같고 구슬을 굴리는 것 같으면 아이를 곧 낳는다[맥경].

○ 이경맥은 한번 숨쉴 동안에 여섯번 뛰는데 침세(沈細)하면서 활(滑)하고 진통이 허리까지 미치면 아이가 곧 나온다[단심].

몸풀기를 안전하게 하는 법[保産]

난산은 다 임신 8-9개월에 성생활을 삼가하지 않은 탓으로 기혈이 허해져서 생긴다[단심]. ○ 대체로 아이는 저절로 정해진 때가 되면 낳기 때문에 억지로 빨리 낳게 하고 쉽게 낳게 하는 약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또 아이 낳을 자리에 너무 일찍 앉거나 조산원이 함부로 손으로 태아를 내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양방].

○ 난산하는 것은 잘살고 안일한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가난하고 고생하는 여자에게는 적다. 옛처방에는 수태음(瘦胎陰, 즉 지각산이다)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본래 호양공주(湖陽公主)를 위해서 만들어 낸 처방이다. 그 처방의 원리는 그 여자가 너무 잘 먹어서 기가 성한 것인데 이 약으로 그 기를 소모시키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다 맞는 처방은 아니다. 어떤 부인이 난산으로 고생한 다음부터 임신하였으나 걸핏하면 유산하곤 하였다. 내가 대전자소음(大全紫蘇飮)에 기를 보하는 약을 더 넣어서 10여 첩을 쓰게 하였더니 그후에 아들을 낳았는데 아주 쉽게 낳았다. 그래서 그 처방의 이름을 달생산(達生散)이라고 하였다[단심].

○ 임신부가 운동은 하지 않고 몸을 펴고 있지 않다가 진통을 참느라고 몸을 오그리고 모로 누워 있으면 태아가 뱃속에서 돌지 못하여 가로 놓여 나오거나 거꾸로 나오게 된다. 심하면 태아가 뱃속에서 죽는 일도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단심].

○ 몸풀기할 달이 다 차면 배가 아프게 되는 법이므로 너무 일찍 서둘러서 임신부를 놀라게 하거나 겁을 먹게 해서는 안 된다. 대개 겁을 내면 기운이 부족하여 움츠러든다. 이렇게 되면 상초가 막히고 하초가 창만(脹滿)해서 기가 돌지 못하여 난산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자소음(紫蘇飮,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먹여서 그 기를 잘 통하게 해야 한다[정전].

○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는 양수에 의하여 영양되다가 달이 차면 혈기가 온전해지고 형체와 정신이 구비되어 갑자기 꿈을 깨는 것과 같이 스스로 양수가 터져 나오고 길을 찾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양수는 본래 태아를 기르는 물이다. 만일 태아가 본래의 기운이 든든하면 자궁에서 양수가 터지는 즉시로 나오기 때문에 쉽게 몸풀기하게 된다. 그러나 그 본래의 기운이 약하면 태아가 머리를 돌리는 것이 늦어서 양수가 다 나오고 궂은 피[汚血]가 산도를 막기 때문에 난산이 된다. 이런 때에는 최생여성산(催生如聖散), 최생단(催生丹), 신효유주단(神效乳珠丹), 불수산(佛手散), 여신산(如神散), 흑신산(黑神散), 이퇴산(二退散), 삼퇴산(三退散), 삼퇴육일산(三退六一散), 토뇌환(兎腦丸), 용태산(龍 散), 흑룡단(黑龍丹), 최생산(催生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 몸풀기할 무렵에 떠돌거나 다투거나 죽이나 밥을 먹게 해서는 안 된다. 산모를 부축하여 천천히 걷게 하거나 그런 힘이 없으면 무엇에 기대어 서 있게 한다. 진통이 점차 강하게 자주 오고 몸풀기할 증상이 보일 때 자리에 앉게 한다. 그 다음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약을 먹이고 나서 태아가 내밀려고 할 때를 기다려서 한번 힘을 주면 자연히 쉽게 낳는다[득효].

○ 몸풀기 직전에 갑자기 눈이 뒤집히고 이를 악물며 거품침을 토할 때에는 벽력단(霹靂丹)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태아를 여위게 해서 낳기 쉽게 하는 것[瘦胎令易産]

기혈이 허약한 임신부가 9-10개월이 된 때에 조리를 잘하지 못하였거나 너무 지나치게 안일했거나 너무 살이 쪄서 기혈이 몰리는 등으로 태아가 잘 돌지 못할 때에는 달생산(達生散), 수태지감산(瘦胎枳甘散), 구생산(救生散), 불수산(佛手散), 익모환(益母丸), 축태환(縮胎丸), 속태환(束胎丸), 신침원(神寢元) 등의 약을 먹으면 자연히 쉽게 몸풀기한다[입문].

달생산(達生散)

임신부가 몸풀기할 달에 20여 첩의 약을 먹으면 쉽게 몸풀기할 뿐 아니라 병이 없어진다.

빈랑껍질(대복피, 술로 씻은 것) 8g, 감초(닦은 것) 6g, 당귀,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인삼, 귤껍질(陳皮), 차조기잎(자소엽), 지각, 사인(간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푸른 파잎 5잎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혹 이 약을 달인 물로 익모환(益母丸)을 먹으면 더욱 좋다[단심].

○ 일명 축태음(縮胎飮)이라고도 한다[단심].

수태지감산(瘦胎枳甘散)

임신 8-9개월 안에 태기가 막혀서 그득할 때에 늘 먹으면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

지각 200g, 감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혹 향부자 40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입문].

○ 일명 활태지각산(滑胎枳殼散)이라고도 한다[본사].

○ 일명 지각육일산(枳殼六一散)이라고도 한다[직지].

구생산(救生散)

임신 8개월에 이 약을 먹으면 태아를 여위게 하여 쉽게 몸풀기하는데 효과가 지각산보다 낫다.

인삼, 가자육,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삽주(백출), 귤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발수].

불수산(佛手散)

임신부가 몸풀기할 달에 이 약을 먹으면 태아가 여위어서 쉽게 몸풀기하므로 자연히 난산할 염려가 없다.

당귀 24g, 궁궁이(천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이되 다 끓을 무렵에 술을 조금 넣고 다시 달여 더운 것을 먹는다. 익모초 12g을 더 넣으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회춘].

○ 일명 궁귀탕(芎歸湯)이라고도 하는데 궁궁이(천궁)와 당귀를 각각 같은 양으로 했다[입문].

익모환(益母丸)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익모초(음력 5월초와 6월초에 꽃이 필 때 뜯어서 그늘에 말려 쓰되 쇠그릇은 쓰지 않는다)

이것을 짓찧어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에 풀어 먹는다. 혹은 벽오동씨만하게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종행].

○ 일명 반혼단(返魂丹)이라고도 하는데 아이를 빨리 쉽게 낳게 하고 또 가로 낳거나 거꾸로 낳는 것과 산후의 온갖 병을 치료한다[입문].

축태환(縮胎丸)

임신 8-9개월에 이 약을 먹으면 태아가 여위어서 쉽게 몸풀기하게 된다.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여름에는 40g, 봄과 가을에는 28g, 겨울에는 20g), 벌건솔풍령(적복령) 30g, 흰삽주(백출) 80g, 귤껍질(陳皮)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속태환(束胎丸)

태아를 여위게 해서 쉽게 몸풀기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담근 구운 떡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임신 8개월이 되면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보명].

신침원(神寢元)

태아를 여위게 하여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

지각 80g, 유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

○ 일명 오생환(寤生丸)이라고도 한다[득효].

몸풀기 때의 10가지 증[十産候]

몸풀기 때의 10가지 증이란 첫째로 정산(正産), 둘째로 좌산(坐産), 셋째로 와산(臥産), 넷째로 횡산(橫産), 다섯째로 역산(逆算), 여섯째로 편산(偏産), 일곱째로 애산( 産), 여덟째로 반장산(盤腸産), 아홉째로 열산(熱産), 열째로 동산(凍産)이다[양방].

○ 이밖에도 상산(傷産), 최산(催産)이 있다[회춘].

정산(正産)

정산이란 몸풀기할 달이 다 차서 갑자기 배꼽 주위에 산통이 오고 태아가 아래로 처지며 양수가 흘러 내리면서 한번 힘을 주기만 하면 아이가 나오는 것이다[양방].

좌산(坐産)

좌산이란 몸풀기할 무렵에 산모가 피곤하여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태아가 나올 길이 막혀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높은 곳에 수건을 달아매고 산모가 그 수건에 매달려서 다리를 약간씩 구부리게 하면 태아가 순조롭게 나온다[양방].

와산(臥産)

와산이란 산모가 반듯이 누워서 낳는 것이다.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태아는 산도(産道)를 따라 저절로 쉽게 나온다[양방].

횡산(橫産)

횡산이란 태아의 손이나 팔이 먼저 나오는 것이다. 치료법은 산모를 반듯이 눕히고 조산원이 천천히 먼저 태아의 아랫도리를 밀어 바로 치받쳐 올리고 손을 넣어 가운뎃손가락으로 태아의 어깨를 밀어 올려서 바로 놓이게 한다. 나오는 길이 바로잡히면 곧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약을 먹인다. 산모로 하여금 자리에 편안히 누워서 힘을 주게 하면 아이를 쉽게 낳는다[정전].

역산(逆産)

역산이란 태아의 발이 먼저 나오는 것이다. 횡산이란 태아의 손이 먼저 나오는 것이다. 좌산이란 태아의 엉덩이가 먼저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다 너무 일찍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만일 손이나 발이 먼저 나왔을 때에는 가는 침으로 아이의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1-2푼 깊이로 서너번 찌르고 그 자리에 소금을 바른 다음 살살 밀어 넣으면 아이가 아파 놀라는 순간 몸을 움츠리고 한번 돌면서 곧 순조롭게 나온다. 또 태아의 다리가 먼저 나오는 것은 이른바 연꽃을 밟고 나온다고 하는데 이때에는 급히 태아의 발바닥에 소금을 바르고 긁어 주는 동시에 산모의 배에도 소금을 바르고 문질러 주면 자연히 아이가 바로 놓여 나온다[정전].

편산(偏産)

편산이란 태아의 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비록 산문 가까이로 내밀기는 하나 처음에 정수리가 나오지 않고 먼저 이마가 보이는 것이다. 치료법은 산모를 반듯이 눕히고 조산원이 태아를 살살 밀어 올린 다음 손으로 머리를 바로잡아서 정수리가 산문을 향하게 한 뒤에 한번 힘을 주면 태아가 곧 나온다.

○ 또 태아의 후두골이 항문 쪽으로 치우친 때에는 솜옷을 불에 뜨겁게 쬐인 다음 손에 싸서 빨리 항문을 천천히 밀어 올려 점차 머리가 바로 놓이게 하고 나서 자리에 눕히면 곧 낳는다[정전].

애산( 産)

애산이란 태아의 머리가 바로 놓이고 정수리가 산문에서 보이면서도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태아가 돌 때에 탯줄이 어깨에 걸려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치료법은 산모를 반듯이 눕히고 조산원이 살살 태아의 머리를 밀어 올리고 천천히 손을 넣어 가운뎃손가락으로 태아의 양 어깨를 누르고 탯줄을 벗겨서 태아의 몸이 바로 놓일 때에 한번 힘을 주면 곧 나온다[정전].

반장산(盤腸産)

반장산이란 산모가 누워서 아이를 낳을 때에 자궁이 먼저 나오고 태아가 뒤따라 나오는 것이다. 치료법은 산모의 정수리에 여성고(如聖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붙이면 자궁이 저절로 줄어 들어간다. 자궁이 다 들어가면 곧 물로 약을 씻어 버린다. 만일 자궁이 바람에 말라서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칼을 간 숫돌물을 따뜻하게 하여 자궁을 축여 주고 좋은 지남석[磁石]을 달여서 산모에게 한잔 먹이면 자궁이 저절로 들어간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따뜻한 끓인 물로 자궁을 축여 준 다음 산모를 반듯이 눕히고 위안의 말을 해주고 나서 곧 좋은 식초 반잔에 새로 길어 온 물 7분을 타서 입에 물고 별안간 산모의 얼굴이나 등에 뿜으면 뿜을 때마다 자궁이 줄어든다. 세번 뿜으면 다 들어간다[정전].

열산(熱産)

무더운 여름철에 몸풀기할 때는 그윽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방에서 문을 열어 놓고 방 안에 찬물과 얼음을 많이 놓고 열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전].

동산(凍産)

몹시 추운 겨울에 몸풀기할 때 방문을 꼭 닫고 안팎으로 불을 때서 늘 봄날같이 온기가 돌게 하고 허리 아래를 두터운 이불로 덮어서 언제든지 몸을 따뜻하게 하여 난산하지 않게 해야 한다[정전].

상산(傷産)

상산이란 달이 지나서 몸풀기하는 것인데 1-2년, 심지어는 3-4-5년이 지나서 낳는 수도 있다. 혹은 매우 당황해서 너무 일찍이 힘을 주어 양수가 먼저 터져 나오고 궂은 피가 싸고 있을 때에는 승금산(勝金散)을 쓰는 것이 좋다. 혹은 새로 길어 온 물에 좋은 먹을 갈아 먹으면 먹물이 태아를 둘러싸고 곧 나온다[입문].

최산(催産)

몸풀기하려고 한 지가 여러 날 되어 산모가 피로했을 때에는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약을 써 혈기를 도와 주어 빨리 낳게 해야 한다[회춘].

골반이 벌어지지 않아서 생긴 난산[交骨不開難産]

난산으로 죽게 되었거나 난장이나 통뼈인 여자가 골반이 벌어지지 않는 데는 구각산(龜殼散), 토뇌환(兎腦丸), 내소산(來甦散), 가미궁귀탕(加味芎歸湯) 등을 쓴다[입문].

○ 대체로 몸풀기할 때에 골반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음기가 허하기 때문인데 가미궁귀탕을 쓴다[회춘].

○ 몸풀기하기 전에 골반골을 연하게 하는 처방 : 오매, 생강, 감초 각각 같은 양을 썰어서 달여 먹으면 골반골이 연해져서 아프지 않고 아이를 쉽게 낳게 한다[득효].

최생여성산(催生如聖散)

난산과 피가 흘러 나와서 태아가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황촉규자(黃蜀葵子)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담갔다가 걸러서 찌꺼기를 버리고 덥게 하여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촉규화를 가루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고 하였다[정전].

○ 노래에는 :

황촉규씨 백여 알을 불에 볶아 가루내어
난산으로 급한 때에 술에 타서 먹으며는
온 집안 근심빛이 웃음으로 변한다네[정전].

최생단(催生丹)

난산과 횡산, 역산을 치료한다.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골 1개(피막을 벗기고 골수만을 잘 간 것), 유향(보드라운 가루) 10g, 정향(보드라운 가루) 4g, 사향 1g.

위의 약들을 잘 섞어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그늘에서 말려 기름종이에 싸두고 한번에 1알씩 더운물에 풀어 먹으면 곧 몸풀기한다.

신효유주단(神效乳珠丹)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데 효과가 좋다. 또 뱃속에서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좋은 유향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돼지염통 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 다음 햇볕에 말린다. 한번에 1알씩 찬 술에 풀어 먹는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강목].

여신산(如神散)

<번역 생략>

이퇴산(二退散)

난산을 치료한다.

뱀허물(사퇴, 온전한 것) 1개, 누에알 깐 종이(둘레가 1자 되는 것).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다음 데운 술에 타 먹는다[단심].

삼퇴산(三退散)

난산과 횡산, 역산 혹은 뱃속에서 태아가 죽은 것 등을 나오게 한다.

뱀허물(사퇴, 온전한 것) 1개,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14개, 난발(달걀만한 것).

위의 약들을 모두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다음 두번에 나누어 데운 술에 타 먹는다[입문].

○ 일명 최생산(催生散)이라고도 한다[득효].

○ 일명 사예산(蛇 散)이라고도 한다[득효].

삼퇴육일산(三退六一散)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익원산 40g, 난발(달걀만한 것을 참기름에 졸여 녹인다), 뱀허물(사퇴, 온전한 것) 1개,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5개, 천산갑 1쪽.

위의 약들을 각각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낸 다음 김치 국물에 넣고 두어번 끓어 오르게 달인 것으로 기름에 녹인 털가루를 타 먹으면 곧 아이를 낳는다[입문].

○ 일명 활태산(滑胎散)이라고도 한다[단심].

토뇌환(兎腦丸)

난산으로 여러 날이 지나서 혈이 마른 것을 치료하되 이 약을 써서 쉽게 낳게 하는 것이 좋다.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골 1개, 서내신(鼠內腎) 1개, 모정향, 익모초 각각 4g, 유향 10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토끼골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이것을 기름종이에 싸서 그늘에 말린다. 한번에 1알씩 식초를 두고 끓인 물에 풀어 먹으면 곧 낳는다[입문].

용예산(龍 散)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비방이다.

매미허물(선퇴) 40g, 뱀허물(사퇴, 큰 것) 1개(모두 약성이 남게 태운 것), 곱돌(활석), 돌아욱씨(약간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약간 덥힌 강물에 타 먹는다. 뜨거운 물에 써서는 안 된다[득효].

흑신산(黑神散)

난산과 횡산, 역산을 치료한다. 대체로 몸풀 자리에 오랫동안 누워 있어서 양수[漿水]가 많이 흐르면 혈이 반드시 마른다. 이렇게 되면 산도가 막히게 된다. 예를 들면 여울에서 가지 못하던 배가 물이 많아져서 갈 수 있는 것처럼 이 약을 먹어서 혈이 다시 흘러내리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듯이 태아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백초상, 구릿대(백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청주 반잔, 사향 조금과 함께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따끈하게 하여 먹으면 두번을 넘지 않아서 효과가 난다[양방].

○ 또 한 가지 방법은 이 약을 먹은 뒤에 파밑(총백) 1,200g을 짓찧어 산모의 아랫배에 펴고 빨리 그 위에 흐르는 여울의 모래 2되 반을 닦아 천에 싸서 뜨거운 것으로 파 위를 살살 문지르면 곧 몸풀기한다[입문].

○ 일명 최생여신산(催生如神散)이라고도 하고 또는 신응흑산(神應黑散)이라고도 한다[단심].

흑룡단(黑龍丹)

난산을 치료한다.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것,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 몸푼 뒤에 어혈로 아랫배가 아픈 것, 피가 많이 흘러서 정신이 혼미하고 어질어질하는 것 등 일체 위급한 때에 이 약을 떠넣어 넘기기만 하면 살지 못하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그 효과에 대해서는 다 말할 수 없다.

오령지, 당귀, 궁궁이(천궁), 양강,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사기합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종이 심지와 소금을 넣고 이긴 진흙으로 그 짬을 싸바른 다음 숯 6kg으로 구워 식혀서 꺼낸다. 여기에 백초상 12g, 유황, 유향 각각 6g, 화예석(달군 것), 호박 각각 4g 등을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즙을 탄 따뜻한 술로 잘 풀어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오령지, 당귀, 궁궁이(천궁), 양강, 생건지황 각각 4g씩 달걀껍데기 속에 넣고 소금으로 이긴 진흙으로 싸바른 다음 불에 굽는다. 여기에다 백초상 40g, 유황, 유향 각각 8g, 호박, 화예석 각각 4g을 넣는데 약을 만드는 방법은 위와 같다고 하였다[정전].

최생산(催生散)

난산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거멓게 닦은 것), 백초상, 곱돌(활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궁귀탕 달인 물에 타 먹는다[정전].

승금산(勝金散)

난산과 횡산, 역산을 치료한다.

염두시[ ] 40g을 쪽물 들인 천에 싸서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사향 4g을 넣고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저울추를 달구어 담근 술에 타 먹는다[양방].

벽력단(霹靂丹)

몸풀 무렵에 갑자기 기운이 풀리면서 눈이 뒤집히고 이를 악물며 얼굴이 검어지고 입술이 푸르러지며 입에서 거품침[中沫]이 나오면 태아와 어머니가 다 죽고 양쪽 빰이 약간 붉으면 태아는 죽고 어머니는 산다. 그러므로 빨리 이 약을 써서 구원해야 한다.

뱀허물(사퇴) 1개, 누에알 깐 종이(모두 약성이 남게 태운 것) 각각 8g, 난발(태운 가루) 4g, 유향 2g, 흑연 10g, 수은 3g(흑연과 수은을 함께 냄비에 담아 불에 녹여서 모래알처럼 되게 한 다음 보드랍게 간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수퇘지염통 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2-3알씩 강물로 먹는다. 삼키지 못하면 물에 풀어서 입에 떠 넣는다.

○ 일명 벽력탈명단(霹靂奪命丹)이라고도 한다[정전].

구각산(龜殼散)

난산이 여러 날 끌면서 죽게 된 것, 난장이나 통뼈인 여자가 골반골이 벌어지지 않는 것 등에 쓴다.

거북등딱지(구각) 1개,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으면 오래되지 않아 산 아이나 죽은 아이나 다 나온다[입문].

내소산(來甦散)

몸풀기할 무렵에 힘을 너무 써서 기운이 약해지고 맥이 미(微)하며 정신이 혼미하고 이를 악물며 낯빛이 푸르러지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약누룩(신국),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단너삼(황기), 갖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모시풀뿌리(야저근), 감초 각각 12g, 찹쌀 1홉.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연거푸 먹으면 더욱 좋다. 혹 이를 악물었으면 입을 억지로 벌리고 떠 넣어야 한다[입문].

가미궁귀탕(加味芎歸湯)

몸풀기할 무렵에 골반골이 벌어지지 않아서 몸풀기하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즉 위에 있는 구각산(龜殼散) 처방이다[회춘].

아이를 낳게 하는 데는 쉽게 낳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催生宜用滑利藥]

대체로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데는 흔히 쉽게 낳게 하고 빨리 낳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예를 들면 토끼의 뇌수, 붓끝 태운 가루, 노아(弩牙), 뱀허물(사퇴) 등과 같은 약을 말한다.

○ 만일 양수와 피가 많이 흘러서 산도가 마르면 돼지기름(저지), 참기름, 꿀, 좋은 술, 돌아욱씨(규자), 소젖, 곱돌(활석), 느릅나무껍질(유근피) 등과 같은 약들을 써야 한다.

○ 만일 풍랭을 받아서 기혈이 몰리고 엉켰을 때에는 쇠무릎(우슬), 파밑(총백), 계심, 생강 같은 약들을 써야 한다.

○ 만일 좋지 못한 기운에 접촉되어 가슴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몰라하면서 몸풀기하기 어려워하는 데는 사향, 주사(朱砂), 유향(乳香), 청죽여(靑竹如) 같은 약들을 써야 한다[정전].

○ 난산이 여러 날 끌면서 양수가 많이 나와 자궁이 말라 태아가 나오지 못할 때에는 참기름과 꿀 각각 한 사발씩 넣고 약간 끓이다가 곱돌가루 40g을 타 먹는다. 이외에 참기름과 꿀을 배꼽 주위에 바르고 문지르면 곧 효과가 나타난다[의감].

○ 참기름과 꿀을 섞어 먹으면 난산에 아주 효과가 좋다. 익모고(益母膏)를 타 먹으면 더욱 좋다.

○ 유백피탕(楡白皮湯)도 쓸 수 있다[단심].

유백피탕(楡白皮湯)

난산과 자궁이 말라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느릅나무껍질(유근피), 돌아욱씨(규자), 패랭이꽃(구맥) 각각 8g, 쇠무릎(우슬), 삼씨(마자인, 껍질을 버린 것) 각각 6g, 으름덩굴(목통)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방예하는 법[禳法]1

몸풀기 초기에 임신부가 늘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굴뚝과 아궁이를 막으면 쉽게 몸풀기할 수 있다. 임신부에게 알려 주지 말아야 한다[득효].

○ 몸풀기할 때 붉은 말가죽을 깔고 산모를 그 위에 앉게 하면 빨리 낳게 하고 쉽게 몸풀기할 수 있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날다람쥐(즉 비생이다) 가죽과 털을 산모가 쥐고 있으면 곧 몸풀기한다. 또는 해마(海馬)나 석연자(石燕子)를 두 손에 각각 1개씩 쥐고 있으면 곧 몸풀기하는 것을 경험하였다[본초].

겉에 약을 붙이는 법[外貼法]

난산에 아이를 빨리 낳게 하려면 달인 약이나 알약을 먹고 겉에 약을 붙이면 거의 완전한 효과가 있다. 그런 약으로는 여신단(如神丹), 여성고(如聖膏), 입성단(立聖丹), 우선단(遇仙丹)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여신단(如神丹)

파두 3개, 아주까리씨 7알(피마자, 모두 껍질을 버린 것)에 사향을 조금 넣고 짓찧어서 떡을 만들어 배꼽에 붙인다. 몸풀기가 되면 곧 더운물로 씻어버려야 한다.

○ 노래에는:

파두 세 개 피마 일곱 껍질 벗겨 곱게 갈아
진흙처럼 반죽해서 사향 넣고 고루 섞어
탄자만큼 알약 지어 배꼽 아래 붙이면
잠깐 뒤에 고운 아기 으악 소리 지른다네[정전].

여성고(如聖膏)

난산과 죽은 태아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아주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을 버린 것) 16개, 아주까리씨(피마자, 껍질을 버린 것) 49알, 사향 8g.

위의 약들을 한데 짓찧어 헝겊에 발라서 배꼽에 붙이면 2시간쯤 지나서 몸풀기한다. 몸풀기한 뒤에는 바로 씻어 버려야 한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아주까리씨(껍질을 버린 것) 40g, 석웅황 8g 등을 함께 갈아서 고약을 만들어 임신부의 오른쪽 발바닥에 붙인다. 몸풀기가 되면 바로 씻어 버려야 한다. 만일 씻어 버리지 않고 오래 두면 자궁탈출까지 될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산모의 정수리에 이 약을 붙이면 자궁이 저절로 들어간다. 이것도 역시 여성고라고 한다[득효].

입성단(立聖丹)

횡산과 역산과 좋지 못한 증상과 죽은 태아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한수석 160g(절반은 생것, 절반은 벌겋게 달군 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주사가루를 넣어 진한 복숭아꽃빛처럼 되게 한 다음 한번에 1.2g씩 우물물에 넣고 묽은 풀처럼 탄다. 살구잎만하게 오려낸 종이에 이 약을 발라 배꼽에 붙이되 마르면 갈아 붙인다. 세번 넘지 않아 몸풀기한다[강목].

우선단(遇仙丹)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아주까리씨(피마자, 껍질을 버린 것) 14알, 주사, 석웅황(웅황) 각각 6g, 뱀허물(선퇴) 1개(태운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신좁쌀죽웃물과 밥으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쓸 때에는 먼저 조피열매 달인 물로 산모의 배꼽을 씻고 이 약 1알을 배꼽에 놓은 다음 밀랍 먹인 종이[蠟紙]로 덮고 붕대를 감아 두면 잠시 뒤에 몸풀기한다. 몸푼 뒤에는 빨리 약을 떼버려야 한다[역로].

죽은 태아를 나오게 하는 법[下死胎]

반드시 위에 있는 태아의 생사 여부를 가리는 법을 참고하여 치료해야 한다.

○ 태아가 죽으면 임신부의 혀가 반드시 검어지고 손톱이 검푸르며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답답해 하며 입에서 냄새가 몹시 난다. 이때에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오장문에 있다) 1첩에 박초 20g을 더 넣고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두고 달여 먹으면 죽은 태아는 핏물처럼 되어 나온다[득효].

○ 쌍태아인 경우에 하나는 죽고 하나가 살았을 때에는 다음의 약을 먹으면 죽은 태아는 나오고 산 태아는 무사할 수 있다. 게발톱 1되, 굵은 감초 20g(절반을 생것, 절반을 닦은 것)을 강물 10잔에 넣고 끓이다가 3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갖풀(아교, 절반을 생 것, 절반을 구운 것) 80g을 넣고 녹여서 두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죽은 태아가 곧 나온다. 이 약을 달일 때 동쪽으로 향한 아궁이라야 하고 불은 갈대로 때는 것이 좋다[유취].

○ 죽은 태아가 등쪽에 붙어서 나오지 않아 임신부가 숨이 끊어지려는 데는 돼지기름, 꿀 각각 2홉 반과 좋은 술 5홉과 함께 달여 5홉이 되면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곧 나온다[양방].

○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데는 불수산(佛手散), 삼퇴산(三退散, 처방을 위에 있다), 향계산(香桂散), 계향환(桂香丸), 탈명환(奪命丸), 오금산(烏金散), 최생산(催生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불수산(佛手散)

태아가 상해서 명치 밑이 아프고 이를 악물며 숨이 끊어질 듯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태아가 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픔이 멎고 임신부와 태아가 다 편안해진다. 만일 태아가 죽었으면 곧 나오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처방은 위에 있다).

향계산(香桂散)

죽은 태아를 나오게 한다.

계심 12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1첩으로 한 다음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잠시 뒤에 곧 나온다[정전].

계향환(桂香丸)

죽은 태아를 나오게 한다.

육계 4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탈명환(奪命丸)

태 속에서 태아가 죽은 후 그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서 까무러쳐 죽어 가는 듯한 것과 혹은 좋지 못한 음식을 먹었거나 약을 잘못 먹어서 태기를 상한 것을 치료한다. 태아가 상하지 않았으면 이 약을 먹으면 곧 무사할 수 있다. 그러나 태아가 이미 죽었을 때에 이 약을 먹으면 나온다. 혹은 태아가 썩어 문드러졌으면 그 자리에서 곧 나오게 하는 데 이 약이 매우 묘하다.

계지, 벌건솔풍령(적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함박꽃뿌리(적작약), 복숭아씨(도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알씩 빈속에 먹는다. 혹은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연한 식초 달인 물[痰醋湯]에 풀어 먹는다.

○ 일명 『중경』의 계지복령환(桂枝茯 丸)이다. 어떤 부인이 여러 해 동안 징가( )를 앓으면서도 임신하였는데 3달이 되어 피가 조금씩 계속 흘러나오고 배꼽 위로 태동이 있었다. 이것은 징가가 임신을 해롭게 한 것이다. 대개 태동은 흔히 배꼽 부위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 배꼽보다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징가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내리밀기 위해서는 계지복령탕을 써야 한다. 단계(丹溪)도 역시 묘방이라고 하였다[양방].

오금산(烏金散)

난산과 태가 말라서 태아가 죽어 임신부가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먼저 불수산을 먹여 보아 태아가 죽은 것이 확실할 때에는 이 약을 먹는다. 그 다음 다시 향계산을 먹이면 곧 나온다.

○ 일명 흑신산(黑神散)이라 한다.

한 가지 처방

태아가 죽어서 나오지 않으면 오계 1마리의 꼬리를 뽑아 버리고 잘 썰어서 깨끗한 물 3[三升] 되게 달여 2되[二升]가 되면 닭고기를 버리고 수건을 적셔 배꼽 아래를 문지르면 죽은 태아가 곧 나온다[양방].

○ 또는 황고우분(黃 牛糞)을 뜨겁게 하여 배에 바르면 죽은 태아가 곧 나온다[정전].

○ 여성고를 임신부의 오른쪽 발바닥에 바르면 죽은 태아가 곧 나온다(처방은 위에 있다).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胞衣不下]

몸푼 뒤 태반이 나오지 않고 시간이 좀 오래되서 궂은 피가 자궁에 들어가서 차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가슴으로 치밀면서 숨이 몹시 차고 아프다. 이렇게 되면 반드시 위독하게 된다.

○ 이런 때에는 빨리 노끈으로 탯줄을 단단히 졸라매어 궂은 피가 자궁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게 한 다음 탯줄을 끊으면 태반이 저절로 졸아들면서 나온다. 탯줄을 끊은 다음에는 태반이 며칠 동안 늦게 나와도 생명에는 해롭지 않으므로 산모는 마음 놓고 죽이나 밥을 많이 먹도록 하면 태반은 저절로 나온다. 여러 번 시험해 보았더니 다 효과가 있었다[양방].

○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조산원이 함부로 손으로 태를 꺼내서는 안 된다. 이로 인하여 죽는 일도 있고 혹은 방광을 상하게 해서 종신병(終身病)이 되게 하는 일도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정전].

○ 아이가 갓 낳은 다음 궂은 피가 태반에 들어가면 그것이 팽팽하게 불러 올라 막히기 때문에 나오지 못할 뿐 아니라 순식간에 가슴으로 치밀면서 산모가 죽을 수 있다. 빨리 탈명단을 먹이고 여성고(如聖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배꼽에 붙여야 한다.

○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흑룡단(黑龍丹), 화예석산(花蘂石散), 우슬탕(牛膝湯), 삼퇴음(三退飮), 반혼단(返魂丹, 처방은 위에 있다), 일자신산(一字神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

탈명단(奪命丹)

몸푼 뒤 궂은 피가 태반에 들어가서 팽팽하게 그득 차면서 가슴으로 치밀고 여러 날 동안 나오지 않아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20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마른 옻(건칠,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 1되, 대황가루 40g과 함께 졸여 만든 고약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화예석산(花蘂石散)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는 이 약이 제일 좋다. 만일 태반이 나오지 않고 위로 치밀어서 거의 죽게 되었을 때 명치 끝만 따뜻하면 빨리 이 약 4g을 물에 타 먹는다. 그러면 궂은 피가 돼지 간처럼 되거나 누런 물이 되어 나오면서 태반이 곧 나온다(처방은 제상문(齊傷門)에 있다)[양방].

우슬탕(牛膝湯)

몸푼 뒤에 태반이 나오지 않고 배가 그득하면 죽을 수 있다. 이때 이 약을 먹으면 태반이 곧 문드러져 나온다.

곱돌가루(활석) 8g, 으름덩굴(목통), 당귀, 쇠무릎(우슬), 패랭이꽃(구맥) 각각 6g, 돌아욱씨(규자)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삼퇴음(三退飮)

태반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뱀허물(사퇴, 온전한 것) 1개, 누에알 깐 종이 1장, 매미허물(선퇴) 49개.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것을 강물에 타 먹으면 태반이 곧 나온다[정전].

일자신산(一字神散)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누런 귀구(鬼臼)를 갈아서 채로 치지 말고 손가락으로 비벼서 한번에 8g씩 데운 술 1잔과 함께 끓이다가 8분쯤 되었을 때 먹으면 태반이 곧 나온다. 이 약으로 치료한 사람이 매우 많다[득효].

한 가지 처방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돼지기름, 꿀, 참기름 각각 반 잔씩 불에 녹여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태반이 곧 나온다. 어떤 데는 돼지기름만 많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산서].

○ 또 한 가지 처방은 달걀 3알, 물 3숟가락, 소금 세자밤을 한데 타서 단번에 먹은 다음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구역이 나게 하면 곧 나온다[속방].

○ 또 한 가지 처방은 물 1되에 생강과 파밑(총백) 각각 12g을 넣고 몇 번 끓어오르게 달여 뜨거운 것을 먹는다[본초].

○ 또는 파밑(총백)을 진하게 달여 김으로 음부를 쐬면서 씻으면 곧 나온다[속방].

방예하는 법[禳法]2

태반이 나오지 않는 데는 임신부의 속내의로 우물을 덮어 놓고 산모에게 알려 주지 않으면 곧 나온다[본초].

몸풀기 전의 여러 가지 증[産前諸證]

자간(子癎), 자번(子煩), 자종(子腫), 자림(子淋), 자수(子嗽), 자리(子痢), 자학(子 ), 자현(子懸), 감기[感寒], 임신부가 말 못하는 것[孕婦不語], 태아가 뱃속에서 우는 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 임신부의 뱃속에서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 등이 있다.

자간(子癎)

임신부가 풍(風)에 맞아 목과 잔등이 뻣뻣하고 힘줄이 가드라들며 이를 악물고 말을 잘하지 못하며 담이 많고 정신이 혼미한 증상들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며 혹은 경련이 일어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자간이라고 하며 아훈(兒暈)이라고도 한다. 심하면 몸이 뒤로 젖혀지기도 한다. 이런 때에는 영양각탕(羚羊角湯)을 쓰는 것이 좋다. 경(輕)한 때에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진교, 족두리풀(세신), 방풍, 참대기름 등을 더 넣어 쓴다[입문].

영양각탕(羚羊角湯)

영양각(가루를 낸 것), 따두릅(독활), 메대추씨(산조인), 오갈피(오가피) 각각 4.8g, 방풍, 율무쌀(의이인), 당귀, 궁궁이(천궁), 복신, 살구씨(행인) 각각 2.8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자번(子煩)

임신부가 번조증(煩躁症)으로 가슴이 답답해 하는 것을 자번이라고 한다. 자번은 흔히 임신 4-5개월에 상화(相火)의 기가 성하거나 그 계절의 군화(君火)의 기가 성한 몹시 더운 때에 생기는 번조증이 나고 태동이 되어 불안하게 된다. 이런 데는 죽엽탕(竹葉湯)과 죽력탕(竹瀝湯)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죽엽탕(竹葉湯)

흰솔풍령(백복령) 8g, 맥문동, 속썩은풀(황금) 각각 6g, 방풍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청죽엽 7잎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하루 두번 먹는다[회춘].

죽력탕(竹瀝湯)

벌건솔풍령(적복령) 40g.

위의 약을 썰어서 물 1되 5홉에 달여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참대기름 1홉을 타 먹는다.

○ 또는 참대기름을 조금씩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자종(子腫)

임신부에게 수기(水氣)가 있어서 흔히 임신 5-6개월에 온몸이 붓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거나 배가 이상하게 도드라져서 가슴보다 더 올라오고 기가 치밀어서 편안치 못한 것을 자종이라고 한다. 만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드시 태아가 상한다. 이런 때에는 이어탕(鯉魚湯)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잉어죽을 늘 먹거나 또는 복령탕(茯 湯), 방기탕(防己湯), 전생백출산(全生白朮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혹 머리와 얼굴은 붓지 않고 두 다리가 약간 붓거나 심하면 발등에서부터 무릎과 허벅다리까지 부종(浮腫)이 있고 발가락 사이에서 누런 물이 나오는 것도 있다. 이것을 자기(子氣)라고 하며 또는 취각(脆脚)이라고도 하는데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오장문(五臟門)에 있다)에 벌건솔풍령(적복령)과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이어탕(鯉魚湯)

자종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6g, 귤홍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을 만든다. 먼저 잉어 1마리를 보통 먹는 방법대로 물에 삶아 그 물 1잔 반에 생강 7쪽과 위의 약을 함께 넣어 한 잔이 되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 수기(水氣)가 다 빠지고 부은 것이 다 내릴 때까지 쓰는 것이 좋다[양방].

복령탕(茯 湯)

자종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닦은 것), 맥문동, 후박,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방기탕(防己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벌건솔풍령(적복령),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8g, 방기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전생백출산(全生白朮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40g, 생강껍질, 빈랑껍질, 귤껍질(陳皮), 솔풍령껍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정전].

한 가지 처방

자종을 치료한다. 산치자(닦은 것)를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아무 때나 먹는다[정전].

○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20g, 붉은팥 3홉을 물에 달여 먹는다. 자기(子氣)를 치료한다[입문].

자림(子淋)

임신부의 방광에 열이 쌓이거나 태기(胎氣)가 몰려 그득해져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것을 자림 또는 자만(子滿)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택사탕(澤瀉湯), 안영산(安榮散), 지부자탕(地膚子湯), 규자복령산(葵子茯 散), 망우산(忘憂散) 혹은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으름덩굴(목통), 맥문동, 인삼, 골풀속살(등심초),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몸풀기할 달에는 곱돌(활석)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 전포증(轉胞症)은 임신부의 체질이 본래 약하거나 근심과 번민이 많거나 성질이 조급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방광이 태아에게 눌려서 한쪽으로 밀려 오줌줄이 눌려 잘 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태아가 들려서 가운데에 놓여 있게 되면 오줌줄이 제대로 놓여서 오줌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전포증에는 삼출음(蔘朮飮)을 달여 빈속에 먹고 곧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고 기운이 안정되면 또 먹이고 또 토하게 하면 오줌이 금방 나온다. 여러 번 시험하였는 데 다 효과가 있다[단심].

○ 임신부가 방광이 압박되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즉 팔미환(八味丸)이다[중경].

택사탕(澤瀉湯)

자림을 치료한다.

택사,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빈랑, 으름덩굴(목통)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안영산(安榮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 궁궁이(천궁), 맥문동,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당귀, 골풀속살(등심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지부자탕(地膚子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댑싸리씨(지부자),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6g, 지모, 속썩은풀(황금),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승마, 통초,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규자복령산(葵子茯 散)

임신부에게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돌아욱씨(규자),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중경].

망우산(忘憂散)

자림을 치료한다.

호박.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원추리뿌리 한 줌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정전].

삼출음(蔘朮飮)

임신부가 전포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처방은 혈문에 있다) 재료 각각 4g에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 2g을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그 다음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한다. 토하면 또 먹이고 또 토하게 하면 오줌이 곧 잘 나간다[단심].

또 한 가지 처방

전포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파밑(총백)을 잘게 썰어서 소금을 두고 닦은 다음 뜨거운 것으로 배꼽 아래를 찜질하면 오줌이 곧 나온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전포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아 배가 불러 올랐을 때에는 조산원이 빨리 참기름을 오른손에 바르고 질강[産門] 속으로 넣어 태아를 들어 주면 오줌이 나오고 불러 올랐던 배도 곧 내린다[단심].

○ 또 한 가지 방법은 임신부를 거꾸로 세우면 오줌이 저절로 나오는데 역시 잘 듣는다[단심].

자수(子嗽)

임신 때 풍한(風寒)에 감촉되어 기침이 오랫동안 멎지 않는 것을 자수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자원탕(紫 湯), 백합산(百合散), 마두령산(馬兜鈴散), 천문동음(天門冬飮)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자원탕(紫 湯)

임신 때 기침으로 태아가 편안치 못한 것을 치료한다.

자원, 천문동 각각 8g, 도라지(길경) 6g,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달걀만한 참대속껍질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꿀 반 숟가락을 두고 다시 한 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강목].

백합산(百合散)

자수를 치료한다.

나리, 자원용, 패모,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전호, 벌건솔풍령(적복령), 도라지(길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마두령산(馬兜鈴散)

자수와 기가 막혀 숨차 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빈랑껍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4.8g, 마두령, 도라지(길경), 인삼, 패모, 오미자,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양방].

천문동음(天門冬飮)

자수를 치료한다.

천문동, 자원용, 지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오미자, 도라지(길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또 한 가지 처방

자수를 치료한다.

패모(심을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노랗게 볶은 것)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사탕가루에 섞어서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늘 입에 물고 녹여 먹으면 잘 낫는다[득효].

자리(子痢)

임신 때 피곱이 섞인 이질[下痢赤白]을 앓으면서 배가 몹시 아프고 아랫배가 켕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자리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당귀작약탕(當歸芍藥湯), 백출탕(白朮湯), 계황산( 黃散), 압자전(鴨子煎)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임신 때 설사하는 데는 가출산(訶朮散), 대녕산(大寧散)을 쓰는 것이 좋다.

당귀작약탕(當歸芍藥湯)

자리를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6g,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목향, 빈랑, 황련,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질로 곱똥을 누면서 배가 아픈 데는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을 빼고 건강을 더 넣는다[정전].

백출탕(白朮湯)

임신부가 이질로 대변에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당귀, 속썩은풀(황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계황산( 黃散)

자리를 치료한다.

오계(烏 )의 알 1개(한쪽 끝에 구멍을 뚫고 흰자위는 찌워 버린다[傾出]. 노른자위를 남겨 놓은 다음 황단 4g을 넣어 섞어서 두터운 종이에 풀을 발라 구멍을 막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서 불에 굽는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인다.

압자전(鴨子煎)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생강(젊은이는 380g, 늙은이는 760g을 쓰되 짓찧어 낸 즙에 오리알 1알을 깨어 넣고 고루 저으면서 달인다. 약물이 8분쯤 되면 부들꽃가루 12g을 넣고 다시 다섯에서 일곱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위의 약을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사].

가출산(訶朮散)

임신 때 날것과 찬 것을 먹거나 풍랭에 상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흰삽주(백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양강, 목향,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대녕산(大寧散)

임신 때 적백이질(赤白痢疾)과 설사로 배가 아파서 죽을 듯한 것을 치료한다.

검정콩 35알, 앵속각 80g(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감초 80g(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모두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으면 잘 낫는다[강목].

자학(子 )

임신 때 학질에 걸려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자학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성비음자(醒脾飮子), 노강음(露薑飮, 처방은 학질문에 있다), 구사탕(驅邪湯), 제생석고탕(濟生石膏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성비음자(醒脾飮子)

자학과 한학(寒 )을 치료한다.

후박, 초두구(간 것) 각각 20g, 건강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구사탕(驅邪湯)

임신 때 찬 기운에 감촉되어 생긴 학질을 치료한다.

양강, 흰삽주(백출), 초과, 귤홍, 곽향,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제생석고탕(濟生石膏湯)

임신 때 열학(熱 )으로 갈증이 나서 찬물을 한정없이 마시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생지황 6g, 속썩은풀(황금), 맥문동, 인삼, 지모, 칡뿌리(갈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烏梅) 1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자현(子懸)

임신 때 태기가 고르지 못하여 위로 치밀어서 명치 끝이 불어 오르면서 그득하고 아픈 것을 자현이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자소음(紫蘇飮)과 총백탕( 白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본사].

자소음(紫蘇飮)

자현과 몸풀기할 무렵에 놀라거나 겁이 나서 기가 뭉쳐 몸풀기하기 어려운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차조기잎(자소엽) 10g, 인삼, 빈랑껍질,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4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양방].

총백탕( 白湯)

자현을 치료한다.

파밑(총백) (즉 두 줌이다) 20대.

위의 약을 물 1되 5홉과 함께 은이나 돌 그릇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단번에 먹되 파까지 다 먹으면 낫는다[양방].

감기[感寒]

임신부가 감기에 걸렸으면 안태(安胎)시키고 몸푼 뒤에 감기에 걸렸으면 보혈(補血)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치료법은 위기(胃氣)와 상초(上焦), 중초(中焦)를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땀을 내는 것, 설사시키는 것, 오줌을 많이 나가게 하는 것 등 3가지는 금해야 한다. 다만 화해시키는 것이 좋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일명 삼금탕(三禁湯)이라고도 한다[보명].

○ 임신 때 풍한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번열이 나는 데는 궁소산(芎蘇散), 황룡탕(黃龍湯), 보안백출산(保安白朮散), 총백탕( 白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임신부가 열병으로 검은 반진이 생긴 데는 치자대청탕(梔子大靑湯)을 쓴다.

○ 열병 때에 태아를 보호하는 처방은 부평, 박초, 대황, 조가비가루, 쪽뿌리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해서 가루내어 배꼽에 붙이면 안태시키는 데 매우 좋다[득효].

궁소산(芎蘇散)

궁궁이(천궁), 차조기잎(자소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맥문동, 귤껍질(陳皮), 칡뿌리(갈근)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황룡탕(黃龍湯)

임신 때 찬 기운에 감촉되어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마치 학질 같은 것을 치료한다.

시호 16g, 속썩은풀(황금),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보안백출산(保安白朮散)

임신부의 감기를 치료하며 안태시킨다.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각각 같은 양(위의 약들을 썰어서 새 기와 위에 놓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도록 닦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1알과 함께 달인 물에 타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보감].

총백탕( 白湯)

임신부의 감기에는 땀을 내야 하는데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파밑(총백) 10대, 생강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연거푸 먹고 땀을 낸다[활인].

치자대청탕(梔子大靑湯)

임신부가 열병으로 반진( 疹)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승마, 산치자 각각 8g, 대청, 살구씨(행인)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임신부가 말을 못하는 것[孕婦不語]

『내경』에는 “임신 9개월에 말을 못하는 것은 무슨 병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포의 낙맥(絡脈)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포의 낙맥은 신(腎)에 달려 있는데 소음경맥(少陰經脈)이 신을 통하여 올라가서 혀뿌리와 연결되었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10달이 되면 회복된다”고 하였다. 또 주해에는 “몸풀기하면 말을 할 수 있으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씌어 있다.

○ 임신부가 벙어리가 되어 말하지 못하는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대황, 망초 각각 4g을 더 넣어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꿀을 조금 타서 식힌 다음 수시로 먹으면 심화(心火)가 내려가고 폐금(肺金)이 시원해지면서 말할 수 있게 된다[입문].

임신부의 뱃속에서 태아가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나는 것[兒在腹中哭]

임신부의 뱃속에서 태아가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나는 것은 탯줄 위에 흘답( )이 생겨서 태아가 입에 물고 있다가 임신부가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잡을 때 태아가 입에 물고 있던 것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난다. 임신부가 낮은 곳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허리를 굽히면 태아가 다시 탯줄을 물게 되므로 이런 소리가 곧 멎는다[정전].

○ 또 한 가지 처방은 임신부가 황련을 진하게 달여 먹으면 울음소리 같은 것이 멎는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임신부가 여러 해 된 빈집의 쥐구멍 속의 흙 한줌을 입에 물고 있으면 곧 울음이 멎는다[단심].

임신부의 뱃속에서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孕婦腹中鍾鳴]

임신부의 뱃속에서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데는 오래된 빈집의 쥐구멍 속의 흙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마른 흙을 입에 물고 있으면 그 소리가 멎는다[입문].

몸푼 뒤의 여러 가지 증[産後諸證]

후배앓이[兒枕腹痛], 혈훈(血暈), 혈붕(血崩), 코피, 숨차 하고 기침하는 것, 딸꾹질, 몸푼 뒤에 말을 못하는 것, 몸푼 뒤에 헛것에 들려 헛소리하는 것,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 몸푼 뒤에 젖몸이 늘어지는 것, 몸푼 뒤 젖이 나지 않는 것, 몸푼 뒤 자궁이 탈출된 것, 몸푼 뒤의 울모(鬱冒), 몸푼 뒤의 풍치(風 ), 몸푼 뒤의 두통, 몸푼 뒤의 명치 밑과 허리, 옆구리가 아픈 것, 몸푼 뒤의 구역, 몸푼 뒤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 몸푼 뒤의 설사와 이질, 몸푼 뒤의 변비, 몸푼 뒤의 부종 등이 있다.

후배앓이[兒枕痛]

태의 옆에 덩어리같이 생긴 것을 아침(兒枕)이라고 한다. 태아가 나오려고 할 때 그 덩어리 같은 것이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이다. 만일 궂은 피가 흘러 내리지 않으면 덩어리가 져서 참을 수 없이 아프게 되는데 이것이 혈가(血 )가 된다. 이런 때에는 실소산(失笑散), 자금환(紫金丸), 삼성산(三聖散), 흑룡단(黑龍丹, 처방은 위에 있다), 화예석산(花蘂石散, 처방은 제상문에 있다), 기침산(起枕散), 입효산(立效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궁귀탕(芎歸湯)에 삼릉, 봉출, 현호색, 모란뿌리껍질, 살구씨, 잇꽃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양방].

실소산(失笑散)

몸푼 뒤 후배앓이[兒枕痛]로 배꼽 주위가 몹시 아파서 죽을 듯한 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다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지,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식초를 두고 달여 고약처럼 만든 다음 다시 물 1잔을 두고 7분이 되게 달인다. 이것을 뜨겁게 하여 먹으면 곧 낫는다[국방].

자금환(紫金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실소산가루에 식초를 두고 달여 고약처럼 졸인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알씩 데운 술 반잔에 풀어 먹는다[양방].

삼성산(三聖散)

몸푼 뒤 후배앓이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 40g, 현호색, 계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정전].

○ 일명 현호색산(玄胡索散)이라고도 한다[득효].

기침산(起枕散)

후배앓이로 몹시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궁궁이(천궁) 6g, 구릿대(백지), 계심, 부들꽃가루(포황),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현호색, 오령지, 몰약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좋은 식초를 넣어 빈속에 먹는다[의감].

입효산(立效散)

후배앓이를 치료한다.

오령지(닦은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양방].

또 한 가지 처방

후배앓이에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방게 한 마리(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것)를 데운 술 1잔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곧 멎는다. 아들을 낳았을 때에는 배꼽이 뾰죽한 게를 쓰고 딸을 낳았을 때에는 배꼽이 둥근 게를 쓴다.

○ 어떤 처방에는 부들꽃가루 8g을 끓인 물에 타 먹는다고 하였고 또는 큰 도끼를 불에 달구어서 담근 술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고 하였다[본초].

혈훈(血暈)

몸푼 뒤의 혈훈이란 기혈이 갑자기 허해져서 혈이 기를 따라 올라가 정신을 어지럽게 하므로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보이고 심한 경우에는 까무러쳐서 이를 악물고 정신이 혼미하며 숨쉬는 기운이 서늘한 것이다. 이런 데는 청혼산(淸魂散)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몸푼 뒤의 혈훈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피를 많이 흘려서 혈훈이 나는 것이다. 이때에는 정신이 흐릿하고 답답하며 어쩔 바를 모른다. 이런 데는 반드시 보해야 하는데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다른 하나는 피는 적게 흘렸으나 혈훈이 나는 것이다. 이때에 오로(惡露)가 위로 치밀어서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이를 악물고 전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런 데는 반드시 어혈을 헤치고 혈을 잘 돌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탈명산(奪命散), 화예석산(花蘂石散, 처방은 제상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몸푼 뒤의 혈훈에는 사미탕(四味湯), 형개산(荊芥散), 초묵법(醋墨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청혼산(淸魂散)

몸푼 뒤의 혈훈을 치료한다.

형개수 20g, 궁궁이(천궁) 10g, 인삼, 쉽싸리잎(택란엽) 각각 5g, 감초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과 뜨거운 물 각각 반잔에 타서 입에 떠넣어 목구멍으로 내려가면 곧 낫는다[양방].

탈명산(奪命散)

혈훈으로 헛소리하는 것을 치료한다.

몰약, 혈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좋은 술 반 잔을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 데다 타 먹으면 곧 효과가 있다.

○ 일명 혈갈산(血竭散)이라고도 한다[단심].

사미탕(四味湯)

몸푼 뒤의 혈훈을 치료한다.

당귀, 현호색, 혈갈,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사미산(四味散)이라고도 한다[입문].

형개산(荊芥散)

혈훈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형개수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 1잔에 타서 따끈하게 하여 먹는다. 이를 악물었으면 입을 억지로 벌리고 떠넣는다[탕액].

초묵법(醋墨法)

혈훈을 방지한다. 먹 반 자루를 벌겋게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연한 식초 달인 물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양방].

또 한 가지 처방

식초는 혈훈을 없앤다. 좋은 식초를 뜨겁게 달여서 조금씩 입에 머금고 있으면 곧 낫는다. 또는 식초를 환자의 얼굴에 뿜어서 깨어나면 식초를 조금씩 먹인다. 또는 숯불에 식초를 뿌려서 그 냄새를 맡게 한다[양방].

○ 또는 마른 옻이나 오래 묵은 옻칠한 그릇을 태우면서 그 연기를 콧구멍에 쐬이면 곧 깨어난다[양방].

○ 또는 부추를 잘게 썰어서 병에 넣고 여기에다 뜨거운 식초[熱醋]를 부어 넣어 산모의 얼굴에 그 기운을 쐬이면 곧 깨어난다[양방].

○ 산모의 방에 늘 식초 냄새가 나게 하는 것이 좋다. 신 성질을 피를 보하기 때문이다[본초].

○ 또는 혈훈으로 까무러친 데는 잇꽃(홍화) 40g을 술에 달여 먹이면 곧 깨어난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몸푼 뒤에 갑자기 까무러쳐서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은 갑자기 허해졌기 때문이다. 생달걀 3알을 먹인다. 그래도 깨어나지 않으면 물 2홉 반을 먹인다. 그래도 깨어나지 않으면 참대기름 1.2홉을 하루에 세번에서 다섯번씩 먹이면 깨어난다. 끼무릇(반하)가루나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콧구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한다[양방].

혈붕(血崩)

몸푼 뒤에 혈붕이 멎지 않는 것을 중상(重傷)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의 중량을 많이 한 데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더 넣어 달여 먹여 구원해야 한다. 만일 아랫배가 그득하고 아프면 간이 상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몸푼 뒤에 혈붕이 계속 나오는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부들꽃가루(포황), 생지황즙, 갖풀(아교), 엉겅퀴(대계), 묵은 약쑥(陳艾), 구릿대(백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운기].

○ 몸풀기할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위급한 데는 제위상단(濟危上丹)을 쓰는 것이 좋다. 유산 후에 하혈이 계속되는 데는 보기양혈탕(補氣養血湯)을 쓰는 것이 좋다.

○ 혈붕에는 오회산(五灰散), 십회환(十灰丸, 처방은 모두 혈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제위상단(濟危上丹)

몸풀기할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으로 극도로 허해져서 풍이 생겨 입술이 퍼렇고 몸이 차며 땀이 나고 눈을 감으면서 생명이 경각에 다달았을 때에는 절대로 풍을 치료하는 약을 쓰지 말고 빨리 이 처방을 써야 한다.

유향, 유황, 오령지, 현정석, 귤껍질(陳皮),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갖풀(아교), 바위손(권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 가운에서 앞의 4가지 약을 가루내어 약한 불에 닦아서 다시 보드랍게 가루낸다. 그리고 나머지 약을 가루내어 위의 약과 함께 섞어서 생지황즙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보기양혈탕(補氣養血湯)

유산 후에 계속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약쑥(애엽), 갖풀(아교), 궁궁이(천궁), 선귤껍질, 향부자(닦은 것), 사인(간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또 한 가지 처방

몸푼 뒤의 혈붕을 치료한다. 나무버섯(목이, 600g 혹은 300g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 것), 사향가루 4g, 잿불에 묻어 구운 지각가루 8g 등을 고루 섞어서 한번에 4g씩 오매 달인 물에 타 먹으면 혈붕이 곧 멎는다[단심].

코피[ 血]

몸푼 뒤 입과 코에 검은 빛이 나타나면서 코피가 흐르는 것을 위절폐패(胃絶肺敗)라고 한다. 이 증은 치료하기 어렵다. 빨리 형개산(荊芥散, 처방은 위에 있다)과 양법(禳法)을 써야 한다[양방].

○ 몸푼 뒤에 기혈이 흩어져서 여러 경락에 들어갔다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입과 코에 검은 빛이 나타나면서 코피가 흐르는데 이것을 위절폐패라고 한다. 이런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방예하는 법[禳法]3

빨리 비단실 한 올과 산모의 정수리의 털 두 올로 산모의 가운뎃손가락 마디를 꽉 졸라매면 코피가 멎는다[양방].

숨차 하고 기침하는 것[喘嗽]

몸푼 뒤에 숨차 하는 것은 아주 위급하고 흔히 죽을 수 있다[산보].

○ 몸푼 뒤에 숨결이 밭고 몹시 숨이 찬 것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으로 영혈(榮血)이 갑자기 줄어들고 위기가 작용하지 못하며 폐에만 몰리기 때문이다. 이런 증을 고양절음(孤陽絶陰)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궁귀탕의 중량을 세게 해서 쓰거나 소삼소음(小蔘蘇飮) 등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몸푼 뒤에 숨이 차서 생명이 위급한 데는 탈명산(奪命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되 좋은 술 반잔에 타서 뜨겁게 해서 먹으면 궂은 피가 곧 나오고 숨찬 것이 저절로 멎는다. 혹 독삼탕(獨蔘湯)을 써도 좋다(처방은 기문에 있다)[입문].

○ 혹 인삼과 흰솔풍령(백복령)을 물에 달여 먹기도 한다.

○ 몸푼 뒤에 기침이 많은 것은 대개 어혈이 폐에 들어간 것이므로 이모산(二母散)을 쓰고 감기에는 선복화탕(旋覆花湯)을 쓴다[입문].

이모산(二母散)

몸푼 뒤에 오로(惡露)가 폐경(肺經)에 들어가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패모,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살구씨(행인)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성혜].

소삼소음(小蔘蘇飮)

몸푼 뒤 궂은 피가 폐에 들어가서 얼굴이 검어지고 숨이 차서 죽을 듯한 것을 치료한다.

소목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사발에 달여 1사발이 되면 보드라운 인삼가루 8g을 타 먹는다[운기].

선복화탕(旋覆花湯)

몸푼 뒤 풍한에 감촉되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담이 성하는 것을 치료한다.

선복화, 함박꽃뿌리(작약), 형개수, 반하국, 오미자, 마황, 벌건솔풍령(적복령), 살구씨(행인), 전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삼인].

딸꾹질[咳逆]

몸푼 뒤에 딸꾹질이 멎지 않으면서 죽을 듯한 것을 치료한다.

육계 20g, 생강즙 3홉.

위의 약들을 함께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2홉을 먹고 불에 쪼인 손으로 환자의 잔등을 문질러서 뜨거워질 때에 나머지 약즙을 다 바르면 멎는다[양방].

○ 어떤 처방에는 납거미집 3-5개를 즙을 내어 뜨겁게 해서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다[양방].

몸푼 뒤에 말을 못하는 것[産後不語]

궂은 피가 심(心)에 들어가서 심기가 막히기 때문에 혀가 뻣뻣해지면서 말을 못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칠진산(七珍散), 사미산(四味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담열이 심(心)을 장애해서 말을 하지 못하는 데는 고봉산(孤鳳散)을 쓴다.

○ 몸푼 뒤에 목이 쉬면서 말을 하지 못하는 데는 복령보심탕(茯 補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칠진산(七珍散)

몸푼 뒤에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생지황, 석창포, 궁궁이(천궁) 각각 8g, 족두리풀(세신), 방풍, 주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박하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감초 4g을 더 넣으면 팔진산(八珍散)이라고 한다[산보].

고봉산(孤鳳散)

몸푼 뒤에 눈을 감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아무 때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산보].

몸푼 뒤에 헛것이 보인다고 헛소리하는 것[産後見鬼 妄]

몸푼 뒤에 헛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앞뒤의 말이 맞지 않게 하는 것은 궂은 피가 심(心)을 침범한 것이다. 이때에는 소합향원(蘇合香元) 4g을 물에 타 먹으면 정신이 든다. 소조경산(小調經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용뇌를 조금 넣어 먹어도 좋다.

○ 어혈이 심(心)을 장애해서 헛소리하고 정신이 어리둥절하며 어지러워하는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서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빼고 호박, 측백씨(백자인), 원지, 주사, 금, 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 교감지황전원(交感地黃煎元)을 쓰는 것도 좋다[입문].

○ 몸푼 뒤에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며 눈을 감고 보지 않는 것은 갑자기 피를 많이 흘려서 심신(心神)을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옷깃을 만지작거리고 헛손질하면서 허튼 말을 하고 정신이 없다. 이런 데는 생지금련탕(生地芩連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전생활혈탕(全生活血湯, 처방은 포문에 있다), 영신고(寧神膏), 복령산(茯 散), 백자인산(栢子仁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교감지황전원(交感地黃煎元)

몸푼 뒤 눈 앞에 검은 꽃이 보이고 미친 것처럼 발광하며 혹 중풍으로 몸이 뒤로 젖혀지거나 돼지 간 같은 것을 하혈하며 배꼽 주위가 몹시 아프고 궂은 피가 몰려서 징가( )가 된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1,200g(깨끗한 물로 씻어서 짓찧어 천에 싼 다음 즙을 낸다. 그 찌꺼기는 생강즙으로 축여 볶아 말려 가루낸다), 생강 1,200g(깨끗한 물로 씻어서 짓찧어 즙을 낸다. 그 찌꺼기는 생지황즙으로 축여 볶아 말려 가루낸다),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160g, 당귀, 현호색, 호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당귀를 넣어 빚은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영신고(寧神膏)

몸푼 뒤에 피를 많이 흘려서 정신이 혼미하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0g, 호박 30g, 주사, 유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골풀속살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 혹은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입문].

복령산(茯 散)

몸푼 뒤에 심(心)이 허하여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안정하지 못하고 말을 허투루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당귀, 마(산약), 감초 각각 6g, 원지, 복신, 계심, 맥문동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백자인산(栢子仁散)

몸푼 뒤에 헛소리와 허튼 말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다 심혈(心血)이 부족하여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측백씨(백자인), 원지, 인삼,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방풍, 호박, 당귀,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썬다. 먼저 흰 양의 염통 1개를 물에 삶아 2잔이 되면 그 물에 약가루를 한번에 20g씩 넣고 한 잔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정전].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産後發熱]

몸푼 뒤에 혈이 허하여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가면 열이 나고 번조증이 나는데 낮에는 덜하고 밤이면 심하며 혹 헛것이 보인다고 헛소리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 우황고(牛黃膏) 등을 쓰는 것이 좋다[보명].

○ 몸푼 뒤에 열이 나는 데는 다섯 가지가 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반드시 맥이 허대(虛大)하면서 힘이 없으며 배가 아프지 않은 것이 있는데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을 쓴다.

○ 오로(惡露)가 다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뱃속에 덩어리가 있어서 아픈 것이다. 이때는 흑신산(黑神散)을 쓴다.

○ 음식에 상한 것이 있는데 반드시 소화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

○ 풍한에 감촉된 데는 땀을 내야 한다.

○ 증유(蒸乳)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젖이 불어 오르고 아프다. 이때는 젖몸을 주물러 젖을 짜버리면 저절로 낫는다[의감].

○ 몸푼 뒤 상한이나 열병으로 열이 혈실에 들어갔거나 어혈이 있는 데는 시호파어탕(柴胡破瘀湯), 시호지황탕(柴胡地黃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몸푼 뒤 풍한에 감촉되어 열이 나는 데는 시호방귀탕(柴胡防歸湯), 죽엽방풍탕(竹葉防風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몸푼 뒤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데는 숙지황탕(熟地黃湯), 인삼당귀산(人蔘當歸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몸풀기했거나 유산한 다음에 열이 혈실에 들어간 데는 소시호탕에 오령지를 더 넣고 황련, 벌건솔풍령(적복령)으로써 심(心)을 시원하게 하고 혈의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면 곧 낫는다[직지].

[註] 증유(蒸乳): 몸푼 뒤 사흘째 되는 날 새벽에 오한과 열이 나는 증을 말한다.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과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시호, 생지황 각각 8g,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인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삼원탕(三元湯)이라고도 한다[보명].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12g,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수진].

우황고(牛黃膏)

몸푼 뒤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주사, 울금 각각 12g, 우황 10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8g, 감초 4g, 용뇌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주염열매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에 풀어 먹는다[옥기].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

몸푼 뒤에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프며 어지러워하고 눈앞에 꽃 같은 것이 보이거나 이를 악물고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오약, 건강, 익모초,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흑신산(黑神散)

산모에게서 오로(惡露)가 나오지 않아 열이 나고 번조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육계,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침향, 종려(불에 태워 가루낸 것), 부들꽃가루(포황), 몰약 각각 10g, 유향 6g, 함박꽃뿌리(적작약) 4g, 혈갈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감].

시호파어탕(柴胡破瘀湯)

몸푼 뒤 열이 혈실에 들어가서 추웠다 열이 나면 헛것이 보인다고 허튼 말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속썩은풀(황금), 끼무릇(반하), 감초,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생지황 각각 4g, 복숭아씨(도인), 오령지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호지황탕(柴胡地黃湯)

몸푼 뒤 혈이 혈실에 들어가서 추웠다 열이 나면 헛것이 보인다고 허튼 말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생지황 각각 8g, 인삼,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시호방귀탕(柴胡防歸湯)

몸푼 뒤에 열이 나는 데는 망혈(亡血), 축혈(蓄血), 식상[傷食], 증유(蒸乳) 등 4가지 증이 있다. 이외에 풍한에 감촉되어 열이 나는 표증(表證)도 있는데 이 약을 쓴다.

당귀 12g, 궁궁이(천궁) 6g, 시호, 인삼 각각 4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방풍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죽엽방풍탕(竹葉防風湯)

몸푼 뒤 풍에 상하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청죽엽 24잎, 방풍, 인삼, 계지, 도라지(길경), 전호,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숙지황탕(熟地黃湯)

몸푼 뒤에 허하여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과루근) 8g, 인삼, 맥문동 각각 6g, 찐지황(숙지황)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00알,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당귀산(人蔘當歸散)

몸푼 뒤 망혈(亡血)로 속에 열이 나며 번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맥문동 각각 4g, 계피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먼저 입쌀 1홉과 청죽엽 10잎을 물 2잔에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입쌀과 청죽엽은 버리고 앞의 약과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고 다시 달여 먹는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몸푼 뒤에 열이 나면서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생연뿌리즙 2홉 반을 먹는다. 생지황즙을 섞어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 또는 참대기름 1잔을 먹어도 매우 좋다[단심].

몸푼 뒤에 젖몸이 늘어지는 증[産後乳懸證]

(자세한 것은 유문(乳門)에 있다)

몸푼 뒤에 젖을 나오게 하는 법[下乳汁]

몸푼 뒤에 젖이 나오지 않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혈이 너무 왕성해서 젖이 몰려서 나오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혈이 약해서 말라 나오지 않는 것이다. 젖이 몰려서 나오지 않는 데는 누로산(漏蘆散)을 쓰는 것이 좋고 말라서 나오지 않는 데는 통유탕(通乳湯, 2가지 처방은 다 유문에 있다), 저제죽(猪蹄粥)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몸푼 뒤에 젖줄이 통하지 못하여 몸에서 열이 몹시 나는 데는 옥로산(玉露散)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젖이 나게 하려면 유문(乳門)을 참고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옥로산(玉露散)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젖몸을 자극하여 젖을 나오게 한다.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8g, 함박꽃뿌리(적작약) 6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4g, 당귀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양방].

저제죽(渚蹄粥)

젖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돼지발굽 4개를 보통 해먹듯이 손질하여 물 2말에 달여 1말이 되면 돼지발쪽을 버리고 왕과, 통초, 뻐꾹채 각각 120g을 썰어서 함께 넣고 달여 6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린 다음 파밑과 약전국, 좁쌀을 넣고 묽은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젖이 나오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상추(부루)씨, 찹쌀 각각 1홉 등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 1사발에 넣고 고루 저은 다음 감초가루 4g을 타서 달여 자주 먹으면 좋다[운기].

○ 또는 맥문동가루 8g을 술을 두고 간 서각즙 1잔에 타 먹는다. 또는 붉은팥 달인 물을 먹는다. 또는 잉어국을 먹는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멧돼지기름 1숟가락을 데운 술 1잔에 타서 하루에 세번 먹으면 젖이 곧 나오고 젖이 많이 나와서 5명의 어린이에게 먹일 수 있다.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이 더 좋다[본초].

○ 술지게미를 끓여 먹어도 좋다[속방].

몸푼 뒤의 자궁탈출이 된 것[産後陰脫]

몸푼 뒤에 자궁탈출이 된 것은 대개 힘을 너무 써서 생긴다. 그 모양이 항문이 빠져 나온 것 같고 또 무직하며 부어서 아프고 멀건 진물이 계속 흐르며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이때에는 당귀황기음(當歸黃 飮)을 쓰고 외용약으로는 유황, 오징어뼈(오적골) 각각 20g, 오배자 10g을 가루를 내어 빠져 내려온 자궁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단심].

○ 몸푼 뒤에 장(腸)까지 밀려 나와서 들어가지 않는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방풍과 승마를 더 넣고 반드시 단너삼(황기, 술로 축여 볶은 것)을 주약으로 하여 달여 먹고 겉은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20g, 형개, 승마, 곽향 각각 8g을 두고 달인 물로 김을 쏘이면서 씻으면 빠져 내려온 자궁이 곧 들어간다. 또는 지각 80g을 달인 더운물에 담그고 한참 있으면 저절로 들어간다[단심].

○ 몸푼 뒤에 자궁이 탈출된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용골(없으면 오배자를 쓴다)을 더 넣어 연거푸 2첩을 쓰고 겉은 참기름을 탄 더운물로 자궁을 씻고 여성고(如聖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정수리에 붙인다[입문].

○ 몸푼 뒤에 음문 양쪽이 부으면서 아프고 손발을 펴지 못하는 데는 사계총(四季 )에 유향가루를 넣고 짓찧어 떡을 만들어 음문 양쪽에 붙이면 잠시 후에 낫는다[입문].

○ 자궁이 몹시 아파서 참을 수 없는 데는 오배자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 달인 물에 김을 쏘이면서 씻은 다음 보드라운 가루를 뿌려 주기도 한다[입문].

○ 몸푼 뒤 자궁이 들어가지 않는 데는 유황탕(硫黃湯)을 쓰는 것이 좋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참기름 3kg을 달여 따뜻한 것을 큰 그릇에 붓고 그 곳에 한참 동안 들어앉아 있게 한다. 그 다음 주염열매가루를 콧구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면 곧 자궁이 들어간다[단심].

○ 또는 큰 종이 심지에 기름을 묻혀서 불을 붙였다가 불어서 끈 다음 그 연기를 산모의 코에 쏘이면 자궁이 들어간다[양방].

당귀황기음(當歸黃 飮)

몸푼 뒤에 자궁이 탈출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술로 축여 볶은 것) 12g, 인삼, 당귀, 승마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하루 세번씩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유황탕(硫黃湯)

몸푼 뒤에 자궁이 탈출되어서 들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유황 160g, 오수유, 새삼씨(토사자) 각각 60g, 뱀도랏열매(사상자)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 1사발에 달여 뜨거울 때 환처(患處)에 자주 김을 쏘이면서 씻으면 탈출된 자궁이 저절로 들어간다[정전].

자궁이 탈출된 것을 치료한 경험[陰脫治驗]

어떤 부인이 몸푼 뒤에 음문으로 사발을 마주 엎어 놓은 것같이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이 나왔는데 그것은 자궁이었다. 이것은 반드시 기혈이 허약하기 때문에 처져 내려온 것이다. 그래서 승마, 당귀, 단너삼(황기) 등 약의 분량을 많이 해서 2첩을 먹였더니 한나절이 지나서 들어갔으나 손바닥만한 것 하나가 말라서 자리 위에 떨어져 있었다. 그 부인은 창자가 떨어진 줄 알고 겁이 나서 울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창자가 아니라 조박(糟粕)이며 살이 상해 떨어졌다 하더라도 되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만일 기혈이 충실해지면 완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시호를 빼고 연거푸 2-3첩을 용량을 많이 해서 먹였더니 잠시 후에 그것이 들어갔다. 그 뒤에 사물탕(四物湯)에 인삼을 더 넣고 100여 첩을 먹였더니 3년 후에 다시 아들을 낳았다[단심].

또 한 가지 방법

몸풀기할 때 놀라 미리 서두르며 힘을 너무 쓰면 황막( 膜)이 상해서 음문 속에 길이 3-4자 되는 살줄기가 빠져 나오는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명치 밑이 땅기면서 아파 견딜 수 없으며 약간 움직이기만 해도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이런 데는 먼저 실소산(失笑散)을 몇 첩 먹이고 계속해서 생강 1.8kg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껍질째로 짓찧은 데다 참기름 1.2kg을 두고 고루 섞어서 기름이 마를 때까지 불에 볶는다. 그리고 산모가 자궁을 위로 올려서 음문 안으로 밀어 넣고 5자 되는 명주를 익혀서 여러 겹으로 만든 주머니에 생강(기름에 볶은 것)을 넣어 좀 따뜻하게 한 다음 자궁에 대 준다. 식으면 다리미로 다리고 만일 생강 냄새가 없어지면 다시 다른 생강과 바꾼다. 이렇게 하루 동안 찜질하면 자궁이 절반쯤 들어간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2일 동안 계속하면 그것이 제자리로 다 들어가고 완전히 낫는다. 그 다음 다시 실소산과 궁귀탕을 먹어 조리하며 나온 자궁을 절대로 자르지 말아야 한다. 자르면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울모(鬱冒)

마침 달거리가 있을 때에 땀을 내면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의사가 대답하기를 “달거리가 나오면 이(裏)가 허(虛)해지면서 땀이 나는데 땀이 나면 또한 표(表)가 허해지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 지게 된다”고 하였다[맥경].

○ 몸푼 뒤에 피를 많이 흘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잠시 후에 깨어나는 것을 울모라고 하며 또 혈궐(血厥)이라고도 한다. 이런 때에는 창공산(倉公散)을 콧구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한 다음 백미탕(白薇湯)을 먹이는 것이 좋다(두 가지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

○ 몸푼 뒤에 피를 많이 흘려서 정신을 잃고 눈을 감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은 혈이 갑자기 줄어들어서 정신을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뜨지 못하는 병은 모두 음병에 속하므로 혈이 없어진 데는 혈을 보하는 것이 무슨 의심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전생활혈탕(全生活血湯, 처방은 포문에 있다)를 주로 쓴다[동원].

몸푼 뒤의 풍치[産後風 ]

몸푼 뒤에 열이 나면서 혀가 뻣뻣하고 입술이 조여들며 손가락만 약간 움직일 때에는 풍치로 알고 치료하여야 한다. 이때는 귀형탕(歸荊湯), 독활주(獨活酒) 등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몸푼 뒤의 중풍(中風)을 욕풍( 風)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악물고 손발에 경련이 일어 가드라들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면서 죽을 것 같을 때는 유풍산(愈風散), 귀형탕(歸荊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만일 이를 악물고 몸이 뒤로 젖혀지며 느침을 흘리면 이것은 치병( 病)이다. 이때에는 교가산(交加散), 두림주(豆淋酒), 자탕(紫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몸푼 뒤의 치병은 기혈이 몹시 허약해져서 생기기 때문에 땀을 내는 약을 쓰지 못한다. 다만 방풍당귀산(防風當歸散)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강목].

○ 몸푼 뒤의 풍증에는 혈풍탕(血風湯)을 쓴다[단심].

○ 몸푼 뒤에 치병이 생기는 것은 허해진 데다 바람을 맞고 담(痰)을 겸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인삼과 참대기름 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또는 참대기름 1되를 자주 먹어도 매우 효과가 있다[천금].

○ 몸푼 뒤의 중풍에는 반드시 기혈을 많이 보한 다음 담(痰)을 치료하여야 한다. 중풍으로 알고 표(表)를 풀어 주거나 땀을 내는 약으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가감하여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몸푼 뒤 땀을 많이 내고 바람을 맞아 치병이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귀형탕(歸荊湯)

몸푼 뒤의 풍치(風 )를 치료한다.

형개수(荊芥穗, 약간 닦은 것),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두림주에 타 먹는다[입문].

독활주(獨活酒)

몸푼 뒤의 풍치를 치료한다.

따두릅(독활), 백선피(白鮮皮)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술 5홉에 달여 절반이 되면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본초].

유풍산(愈風散)

몸푼 뒤의 중풍을 치료한다.

형개수(닦은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두림주에 타 먹는다[득효].

○ 일명 거경고배산(擧卿古拜散)이라고도 한다[산보].

교가산(交加散)

몸푼 뒤의 치병을 치료한다.

생지황 600g, 생강 460g.

위의 약들을 각각 따로 짓찧어 즙을 낸다. 생지황즙으로는 생강 찌꺼기를 축여 볶고 생강즙으로는 생지황 찌꺼기를 축여 볶아서 한데 섞은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낸다. 한번에 12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입문].

두림주(豆淋酒)

몸푼 뒤의 풍증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1되를 닦아 익혀서 뜨거운 것을 청주 3되에 넣어 꼭 봉해 두었다가 주량에 맞게 먹는다[본초].

자탕(紫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2홉을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술 1잔에 달여 7분이 되면 콩을 버리고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양방].

방풍당귀산(防風當歸散)

몸푼 뒤의 치병을 치료한다.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혈풍탕(血風湯)

몸푼 뒤에 여러 가지 풍증으로 손발이 가드라들거나 힘이 없어지는 증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진교,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각각 28g, 방풍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절반은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고 절반은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단심].

몸푼 뒤의 두통[産後頭痛]

몸푼 뒤에 열이 나고 몸이 아프며 머리가 아픈 증을 감기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증들은 대개 혈허(血虛)하거나 궂은 피로 생긴다. 이때에는 옥로산(玉露散, 처방은 위에 있다) 혹은 사물탕(四物湯)에 시호(柴胡)를 더 넣어 달여 먹는다[양방].

○ 몸푼 뒤에 머리가 아픈 데는 일기산(一奇散, 즉 궁귀탕(芎歸湯)이다)에 형개수 8g을 더 넣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운기].

○ 어떤 부인이 몸푼 뒤에 두통과 가슴앓이가 번갈아 나서 죽을 지경이었는데 흑룡단(黑龍丹, 처방은 위에 있다) 3알을 먹고 황충(蝗蟲)의 알 같은 궂은 것들이 3되쯤 나오고 곧 나았다[양방].

몸푼 뒤에 명치 밑과 허리, 옆구리가 아픈 것[産後心腹腰脇痛]

몸푼 뒤 명치 밑이 아픈 것은 주로 어혈(瘀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팔미흑신산(八味黑神散), 사미산(四味散, 처방은 위에 있다), 실소산(失笑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몸푼 뒤에 오로(惡露)가 멎은 다음 허리와 배가 몹시 아픈 데는 도인탕(桃仁湯), 도계당귀환(桃桂當歸丸) 등을 쓴다[양방].

○ 몸푼 뒤에 가슴, 옆구리, 허리, 배가 아픈 것은 궂은 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궁궁이(천궁)와 당귀를 곱절 넣고 화살나무껍질(귀전우), 잇꽃(홍화), 현호색 각각 4g을 더 넣고 달인 물에 몰약산(沒藥散)을 타 먹으면 곧 낫는다[보명].

○ 몸푼 뒤에 왼쪽 옆구리가 아픈 데는 양혈좌간환(養血佐肝丸)을 쓰며 오른쪽 옆구리가 아픈 데는 추기양혈환(推氣養血丸)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겨울철에 몸풀기하고 배꼽 아래가 아픈 데는 양육탕(羊肉湯)을 쓰는 것이 좋다[중경].

○ 몸푼 뒤에 혈가(血 )가 생겨 아픈 곳이 일정치 않은 데는 물 3되, 생지황즙, 연뿌리즙 각각 1되를 함께 넣고 먼저 3분의 2쯤 되게 달인 다음 또 생강즙 2되를 넣어 천천히 묽은 엿처럼 달여 한번에 1홉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양방].

팔미흑신산(八味黑神散)

몸푼 뒤 오로(惡露)가 다 나오지 않아 가슴과 배꼽 주위가 쥐어 비트는 것 같이 아픈 것과 혈미(血迷), 혈훈(血暈) 증 등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포황), 함박꽃뿌리(적작약), 건강, 육계, 당귀, 찐지황(숙지황), 감초 각각 40g, 검정콩(흑두, 닦은 것)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국방].

○ 이 처방에 백초상(百草霜) 20g을 더 넣으면 오금산(烏金散)이라고 한다[득효].

도인탕(桃仁湯)

몸푼 뒤에 오로(惡露)가 흐르다가 갑자기 멎으면서 허리와 배까지 아픈 것과 오로가 흐르면서 허벅다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소목, 생지황 각각 20g, 등에, 거머리(수질, 둘 다 닦은 것) 각각 30개.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물 1잔에 넣고 6분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되 궂은 피가 흐르면 약을 끊는다. 만일 몹시 아픈 곳이 있으면 그곳에 옹저(癰疽)가 생긴 것이므로 오향련교탕(五香連翹湯,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에서 대황을 빼고 물에 달인 다음 참대기름을 타 먹는다[양방].

도계당귀환(桃桂當歸丸)

몸푼 뒤에 오로(惡露)가 흐르다가 갑자기 멎고 추웠다 열이 나면서 배꼽 주위와 모든 경맥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계심,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20g, 당귀, 복숭아씨(도인), 몰약 각각 10g, 등에, 거머리(수질, 둘 다 닦은 것) 각각 30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완두콩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식초를 두고 끓인 물로 먹는다[양방].

몰약산(沒藥散)

몸푼 뒤에 어혈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몰약 12g, 등에(닦은 것) 8g, 거머리(수질, 닦은 것) 4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먹는다[보명].

양혈좌간환(養血佐肝丸)

몸푼 뒤에 왼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답답하며 덩어리가 생겨서 아파 자리에 눕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로 축여 볶은 것) 80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기름으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선귤껍질(靑皮, 기름으로 축여 볶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잇꽃(홍화),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시호(술로 축여 볶은 것), 복숭아씨(도인, 닦은 것) 각각 32g, 용담초(술로 씻은 것) 24g, 삼릉, 봉출(둘 다 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로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추기양혈환(推氣養血丸)

몸푼 뒤에 오른쪽 옆구리가 몹시 불러 오르면서 덩어리가 있어 힘줄같이 뻗치는데 이것을 차게 하면 더 아파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80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선귤껍질(기름으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지실, 오약, 후박, 약누룩(신국), 건강(검눋도록 닦은 것), 흰겨자(닦은 것) 각각 40g, 삼릉, 봉출(둘 다 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32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육계 각각 24g, 목향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양육탕(羊肉湯)

겨울철 몸풀기한 뒤에 찬 기운이 산문(産門)으로 들어가서 배꼽 아래가 불러 오르고 아파서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을 한산(寒疝)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양고기 160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80g, 생강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3사발, 술 1잔과 함께 달여 1사발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두번에 갈라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정전].

몸푼 뒤의 구역[産後嘔逆]

몸푼 뒤에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답답하면서 구역이 멎지 않는 것은 궂은 피가 비위에 침범하였기 때문인데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때에는 저성탕(抵聖湯), 향령환(香靈丸)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저성탕(抵聖湯)

몸푼 뒤에 구역이 나고 메슥메슥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작약), 끼무릇(반하), 쉽싸리잎(택란엽), 인삼, 귤껍질(陳皮) 각각 6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 일명 거승탕(拒勝湯)이라고도 한다[정전].

향령환(香靈丸)

몸푼 뒤에 구역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정향, 주사(따로 간 것) 각각 2.4g, 오령지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구담(狗膽)이나 저담(猪膽)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두고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본사].

몸푼 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유뇨증[産後淋瀝遺尿]

몸풀기를 잘못하여 상해서 오줌을 아무 때나 자기도 모르게 누는 데는 삼출고(蔘朮膏)를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몸푼 뒤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데는 모근탕(茅根湯)을 쓴다(삼인].

○ 몸푼 뒤에 유뇨증이 있는 데는 상표초산(桑 散), 황기작약탕(黃 芍藥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삼인].

삼출고(蔘朮膏)

몸푼 뒤에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10g, 흰삽주(백출) 8g, 단너삼(황기) 6g, 귤껍질(陳皮), 복숭아씨(도인),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먼저 돼지나 양의 오좀깨[猪羊 ]를 물에 두고 삶다가 약을 넣고 다시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해서 빈속에 먹는다.

○ 어떤 산모가 몸풀기방조[收生]를 잘못 받는 데로부터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멎지 않아 병신같이 되었다. 이것을 보고 겉의 기육(肌肉)이 상한 것을 보하면 아물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환자의 맥을 짚어 보니 몹시 허하였다. 그래서 시험적으로 세게 보하는 삼출고를 1달쯤 먹였더니 나았다. 이것은 기혈이 왕성해짐으로써 상한 방광이 나은 것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낫기 어려웠을 것이다[단심].

모근탕(茅根湯)

몸푼 뒤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띠뿌리(모근) 160g, 흰솔풍령(백복령) 80g, 패랭이꽃(구맥), 돌아욱씨(규자), 인삼 각각 40g, 부들꽃가루(포황), 복숭아나무진(도교), 곱돌(활석), 감초 각각 20g, 자패 5개, 조기대가리 속의 흰뼈(石水魚頭中石) 16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 달인 물에 타 먹거나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골풀속살(등심초)과 함께 달여 먹어도 좋다[삼인].

상표초산(桑 散)

몸푼 뒤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유뇨증을 치료한다.

사마귀알집(상표초, 닦은 것) 15개, 녹용(연유를 발라 구운 것), 단너삼(황기) 각각 60g, 굴조개껍질(모려), 인삼, 적석지,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운기].

○ 또는 사마귀알집(상표초, 술로 축여 볶은 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달인 물에 타 먹어도 효과가 있다[강목].

황기작약탕(黃 芍藥湯)

몸푼 뒤 유뇨증과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당귀(잔뿌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흰삽주(백출) 4g, 인삼, 귤껍질(陳皮) 각각 2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삼인].

몸푼 뒤의 설사와 이질[産後泄痢]

몸푼 뒤의 설사에는 적기산(的奇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몸푼 뒤 한 달이 되기 전에 생긴 이질에는 압자전(鴨子煎, 처방은 위에 있다) 또는 사물탕에 복숭아씨(도인)와 황련, 목향을 더 넣어 쓴다[입문].

○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처방은 두루 치료하는 문에 있다)도 쓸 수 있다.

적기산(的奇散)

몸푼 뒤의 설사는 오로(惡露)가 다 나가지 못하고 남아 있으면서 대장(大腸)으로 들어가서 생기는데 이때 검푸른 빛의 설사가 나간다. 이것을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다.

형개수(약성이 남게 태우되 기름불을 쓰지 않는다),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끓는 물에 타서 한두번 마시면 잘 낫는다[득효].

몸푼 뒤의 변비[産後大便秘結]

몸푼 뒤에는 3가지 병이 잘 생기는데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면 땀이 많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면 대변이 굳어지는 것이다. 대개 몸풀기하고 나면 혈이 많이 허해지고 땀을 많이 흘려서 위기(胃氣)가 마르게 되어 진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대변이 굳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소마죽(蘇麻粥,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과 자장오인환(滋腸五仁丸)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 몸푼 뒤에 대변을 보지 못하여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올라 그득하고 숨결이 밭아서 앉으나 누우나 견디기 어려운 데는 보리길금가루[麥 末] 1홉을 술에 타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단심].

자장오인환(滋腸五仁丸)

몸푼 뒤에 음혈이 허해지고 줄어들어서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귤홍가루 160g, 살구씨(행인), 복숭아씨(도인) 각각 40g, 측백씨(백자인) 20g, 잣씨(해송자) 10g, 이스라치씨(욱리인) 4g.

위의 약들에서 귤홍가루만 내놓고 나머지 약들을 각각 따로 가루를 내어 고약처럼 만든다. 여기에 귤홍가루를 섞어서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미음에 풀어 먹는다[정전].

몸푼 뒤의 부종[産後浮腫]

몸푼 뒤에 부종(浮腫)이 생기는 것은 궂은 피가 경락을 따라 팔다리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혈이 잘 돌아가면 부종이 내리고 낫는다. 혹은 궂은 피가 몰렸다가 물로 변하여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대조경산(大調經散), 소조경산(小調經散), 정비산(正脾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양방].

○ 몸푼 뒤의 부종은 반드시 기혈을 세게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삽주(창출)를 더 넣어 달여 먹어야 하며 센 이뇨제를 써서는 안 된다. 혹은 오미백출산(五味白朮散)을 쓴다.

○ 몸푼 뒤의 풍종(風腫)이나 수종(水腫)에는 택란산(澤蘭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대조경산(大調經散)

몸푼 뒤의 부종과 창만, 숨이 차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닦은 것) 40g, 복신 20g, 호박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검정콩과 차조기잎(자소엽)을 넣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양방].

소조경산(小調經散)

몸푼 뒤의 부종을 치료한다.

당귀 40g, 계심, 함박꽃뿌리(작약) 20g, 몰약, 호박, 감초 각각 8g, 족두리풀(세신),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생강즙을 탄 데운 술에 타 먹는다[양방].

정비산(正脾散)

몸푼 뒤에 온몸이 부은 것을 치료한다.

봉출(싸서 구운 것),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회향,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골풀속살(등심초)과 으름덩굴(목통)을 두고 달인 물에 타 먹는다[정전].

오미백출산(五味白朮散)

몸푼 뒤의 부종을 치료하는데 중기(中氣)를 보하고 수기(水氣)를 빠져 나가게 하며 기가 잘 돌게 한다.

흰삽주(백출) 12g, 귤껍질(陳皮) 6g, 으름덩굴(목통),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여점환(與點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 25알과 함께 먹는다[단심].

택란산(澤蘭散)

몸푼 뒤의 풍종(風腫)과 수종(水腫)을 치료한다.

쉽싸리, 방기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이나 식초를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단심].

몸푼 뒤의 맥 보는 법[産後脈法]

몸푼 뒤에 맥이 홍실(洪實)하면서 고르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맥이 침미(沈微)하나 뼈에 닿게 눌러도 끊어지지 않으면 산다.

○ 갓 몸풀기한 부인의 맥을 짚어 보아 맥이 침소(沈小)하면 살고 실대(實大)하고 견(堅)하며 몹시 급(急)하면 죽을 수 있다[맥경].

○ 갓 몸풀기했을 때의 맥이 완활(緩滑)한 것은 좋으나 실대(實大)하고 현급(弦急)하면 죽을 수 있다. 어떤 데는 맥이 침세(沈細)하나 뼈에 닿도록 눌러도 끊어지지 않으면 산다고 하였다[맥경].

몸푼 뒤의 치료법[産後治法]

몸푼 뒤에는 응당 기혈을 잘 보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 그러자면 보허탕(補虛湯)을 쓰는 것이 좋다. 비록 잡증(雜證)이 있더라도 그것은 나중에 치료하여야 한다.

○ 또한 몸풀기 전에는 기혈을 막히게 하지 말고 몸푼 뒤에는 기혈을 허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몸푼 뒤에는 함부로 땀을 내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또한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같이 성질이 차고 맛이 신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생겨나게 하고 자라게 하는 원기를 억제하기 때문이다[단심].

○ 몸푼 뒤에는 반드시 먼저 어혈을 몰아내고 허한 것을 보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어혈이 없어진 다음이라야 보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만일 어혈을 몰아내지 않고 먼저 인삼이나 단너삼(황기) 같은 약재를 써서 혹 어혈이 속으로 치밀어서 위험하게 된다[입문].

○ 몸푼 뒤에 보허탕을 쓰되 만일 열이 경하면 솔풍령을 더 넣어 오줌이 잘 나가게 하고 열이 몹시 나면 건강을 더 넣는다. 혹 열이 많이 나는데 왜 건강을 쓰느냐고 물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열은 실한 사기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음이 허해서 나는 열이기 때문에 쓸 수 있다. 대체로 건강은 폐(肺)에 들어가서 폐기를 잘 통하게 하고 또 간경(肝經)에 들어가서 모든 약의 성분을 이끌어 혈을 생기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음을 보하는 약과 함께 써야 한다. 이것은 묘한 약리작용이므로 유능한 의사가 아니고서는 이런 이치를 모를 것이다[단심].

○ 대체로 몸푼 뒤에 돌림병이 돌면 증손시호탕(增損柴胡湯, 즉 소시호탕이다)을 쓰고 잡병이면 가감사물탕(加減四物湯, 즉 사물탕이다)을 쓴다. 사물탕에 대한 가감법은 봄철인 경우에는 궁궁이(천궁)을 곱절 넣고 여름인 경우에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곱절 넣으며 가을철인 경우에는 지황을 곱절 넣고 겨울철인 경우에는 당귀를 곱절 넣는다[강목].

보허탕(補虛湯)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6g, 당귀, 궁궁이(천궁), 단너삼(황기),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열이 경(輕)하면 솔풍령을 곱절 넣고 열이 심하면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을 더 넣는다. 열이 더욱더 심하면 건강(검눋도록 닦은 것)을 더 넣어 모든 약 기운을 간경(肝經)으로 이끌어서 혈을 생기게 한다[입문].

몸푼 뒤의 허로[産後虛勞]

몸푼 뒤 1달이 되기 전에 7정(七情)과 정신적 및 육체적 과로, 바느질을 하는 것 혹 날것, 찬 것, 찰진 것, 굳은 것 등을 함부로 먹거나 풍한에 감촉되는 것들은 모두 좋지 않다. 그 당시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나 그 이후에는 욕로( 勞)가 될 수 있다. 몸푼 뒤 백일이 지난 다음 성생활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성생활을 하면 죽을 수 있다. 그리고 허하고 여위어서 온갖 병이 생기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양방].

○ 몸푼 뒤에 힘겨운 일을 지나치게 하여 생긴 병을 욕로( 勞)라고 한다. 그 증상으로는 허하고 여위며 좀 나았다 도졌다 하면서 먹은 것이 잘 삭지 않고 때로는 기침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아프며 목이 마르고 식은땀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학질과 비슷하다. 이때에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서 궁궁이(천궁)는 빼고 속단, 쇠무릎(우슬), 자라등딱지(별갑),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복숭아씨(도인) 등을 더 넣어 거칠게 가루낸다. 먼저 돼지콩팥 1쌍, 생강 1쪽, 대추 3알을 함께 물 3잔에 넣고 달여 1잔 반이 되면 앞의 약가루 12g과 파밑(총백) 3치, 오매 1개, 형개수 5개를 넣고 다시 달여 7분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 몸푼 뒤의 욕로에는 당귀양육탕(當歸羊肉湯),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증손사물탕(增損四物湯), 인삼별갑산(人蔘鱉甲散), 숙건지황산(熟乾地黃散)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당귀양육탕(當歸羊肉湯)

욕로( 勞)를 치료한다

살찐 양의 고기 160g, 당귀, 궁궁이(천궁), 단너삼(황기) 각각 50g, 생강 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9잔에 달여 3잔이 되면 짜서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양방].

○ 어떤 처방에는 양고기가 없으면 돼지콩팥 1쌍을 대용으로 쓴다고 하였다[입문].

증손사물탕(增損四物湯)

몸푼 뒤에 출혈을 많이 한 탓으로 영위(榮衛)가 허해져서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에서 찐지황(숙지황)을 빼고 인삼, 건강, 감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더 넣어 달여 먹는다[제생].

인삼별갑산(人蔘鱉甲散)

몸푼 뒤의 욕로( 勞)를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자라등딱지(별갑) 각각 5g, 쇠무릎(우슬) 4g, 인삼, 계심, 뽕나무겨우살이(상기생),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복숭아씨(도인),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감초 각각 30g, 속단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숙건지황산(熟乾地黃散)

몸푼 뒤 아직 기혈이 회복되지 않았는데 성생활로 상해서 하혈하면서 머리가 무겁고 눈이 아찔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당귀, 게발톱(약간 닦은 것), 녹각교주 각각 4g, 복룡간 3g,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g, 계심, 감초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청죽여 4g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달이 지났어도 몸풀기하지 못하는 것[過月不産]

임신부에게 달마다 달거리가 있으면서도 태아가 제대로 자라는 수도 있으며 3-5달 동안 피가 많이 나왔어도 태아가 떨어지지 않는 수가 있다. 달이 차서 낳기도 하고 달이 지나서도 낳을 수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대답하기를 “달마다 달거리가 있으면서 태아가 제대로 자라는 것은 성태(盛胎)라 하는데 그것은 임신부의 기혈이 충실하고 왕성하여 태아를 기르고도 혈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임신된 지 몇 달 후에 많은 피가 나오는 것을 누태(漏胎)라고 하는데 그것은 대개 어떤 일로 경맥을 발동한 관계로 피가 나오는 것이고 자궁이 상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임신 중에 많은 피가 나왔더라도 태아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기가 많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흔히 달이 지났어도 몸풀기하지 못하게 된다. 내가 과거에 12-13개월 혹은 17-18개월 혹은 24-25개월 만에 몸풀기하는 것을 가끔 보았는데 어느 것이나 다 기혈이 부족한 데로부터 태아가 발육되지 못하여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열 달이 지났어도 몸풀기하지 못할 때에는 응당 기혈을 세게 보할 약을 먹여서 그것을 도와주어야 몸풀기하는 데 염려가 없게 된다”고 하였다[정전].

○ 달이 지났어도 몸풀기하지 못하는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단너삼(황기)과 녹각교주를 넣고 달여 먹여서 세게 보해야 한다[정전].

○ 또 한 가지 처방은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향부자, 복숭아씨(도인), 지각, 사인, 차조기잎(자소엽) 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으면 곧 몸풀기할 수 있다[양방].

임신 때 두루 쓰는 약[妊娠通治]

궁귀탕(芎歸湯),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보안환(保安丸), 당귀작약산, 익모환(益母丸, 처방은 위에 있다), 익모고(益母膏)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궁귀탕(芎歸湯)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과 혈훈(血暈)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횡산[橫]이나 역산[逆] 또는 태아가 뱃속에서 죽어 나오지 않는 것, 혈붕(血崩)이 멎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이 약은 몸풀기할 달에 먹으면 태아가 줄어들어서 쉽게 몸풀기한다. 몸푼 뒤에 먹으면 궂은 피가 잘 나온다.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하루에 두세번 먹는다.

○ 또는 유산이나 몸푼 뒤에 피를 많이 흘렸거나 붕중(崩中)으로 피를 많이 흘렸거나 쇠붙이에 상해서 피를 많이 흘렸거나 이를 뽑고 피를 많이 흘린 것과 일체 지나치게 많은 피를 흘린 것으로 하여 어지럽고 까무러쳐서 정신을 잃었을 때 연거푸 몇 번 먹이면 곧 깨어난다[득효].

○ 당귀 24g과 궁궁이(천궁) 16g으로 되어 있는 것을 불수산(佛手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라고 한다.

보안환(保安丸)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생건지황(따로 가루낸 것), 마명퇴(즉 잠퇴지(簪退紙)이다. 닦은 것) 각각 40g, 벌건솔풍령(적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0g, 궁궁이(천궁), 족두리풀(

세신), 인삼, 육계, 당귀, 쇠무릎(우슬), 구릿대(백지), 목향, 고본, 마황, 쉽싸리잎(택란엽),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한수석(달군 것), 방풍, 도라지(길경), 매미허물(선퇴) 각각 20g, 석수유, 침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술로 먹는다[어원].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임신 때 명치 밑이 아픈 것과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는데 산전 산후에 두루 쓴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0g, 궁궁이(천궁), 택사 각각 6g,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국방].

익모환(益母丸)

일명 제음단(濟陰丹)이라고도 한다.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과 난산, 횡산, 역산 등을 치료는데 피를 잘 돌게 하고 보혈하며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 기를 잘 돌게 한다. 또는 혈과 기를 잘 돌게 하며 음을 보하는 데 아주 좋다. 때문에 익모(益母, 처방은 위에 있다)라고 한다[단심].

익모고(益母膏)

일명 반혼단(返魂丹)이라고도 한다. 임신 때의 여러 가지 병을 두루 치료하는데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는 횡산, 역산 그리고 죽은 태아가 뱃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 태반이 나오지 않는 것 등을 두루 치료한다.

음력 5월초에 쇠로 만든 도구를 쓰지 말고 익모초를 뜯어서 깨끗이 씻은 다음 짓찧어 즙을 내어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졸여 고(膏)를 만들어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에 풀어 먹는다[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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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23

어린이병(小兒)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23

어린이 [小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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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병은 치료하기 어렵다[小兒病難治]

옛말에 “남자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부인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부인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어린이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어린이에게서 증상을 묻기 어렵고 맥을 진찰하기 어려워서 치료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입문].

○ 치료함에 있어서 어른의 병도 어렵지만 어린이의 병이 더욱 어려운 것은 5장 6부가 든든하지 못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며 혈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또 경락(經絡)이 가는 실과 같으며 맥이 뛰는 것과 숨쉬는 것이 털과 같이 약해서 허(虛)해지기도 쉽고 실(實)해지기도 쉬우며 싸늘해지기도 쉽고 열해지기도 쉽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지 못하고 손으로 아픈 데를 가리키지 못하며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타나는 증상을 눈으로 보고(망진) 소리를 들으며 맥을 짚어 보아 병의 근원을 찾아 음증(陰證), 양증(陽證), 표증(表證), 이증(裏證), 허증(虛證), 실증(實證)인가를 자세히 구별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실수하는 때가 많을 것이다[득효].

5장 6부가 생기는 것[臟腑生成]

대체로 임신 1개월의 태아는 흰이슬[白露]과 비슷하고 임신 2개월의 태아는 복숭아꽃과 비슷하다. 또 임신 3개월에 먼저 오른쪽 신(腎)이 생기면 남자가 되는데 음(陰)이 양(陽)을 싸고 있고, 먼저 왼쪽 신(腎)이 생기면 여자가 되는데 양이 음을 싸고 있다. 그 다음 신(腎)은 비(脾)를 생기게 하고 비는 간(肝)을 생기게 하며 간은 폐(肺)를 생기게 하고 폐는 심(心)을 생기게 하며 자기를 이기는 것을 생기게 한다. 처음 생기는 신은 수(水)에 속하므로 5장(五藏)은 음(陰)이 된다. 다음으로 심은 소장(小腸)을 생기게 하고 소장은 대장(大腸)을 생기게 하며 대장은 담(膽)을 생기게 하고 담은 위(胃)를 생기게 한다. 그리고 위는 방광(膀胱)을 생기게 하고 방광은 3초(三焦)를 생기게 하는데 자기를 이기는 것을 생기게 한다. 소장은 화(火)에 속하므로 6부(六府)는 양(陽)이 된다. 그 다음 3초가 8맥(八脈, 기경8맥)을 생기게 하고 8맥이 12경맥(十二經脈)을 생기게 하며 12경맥은 12낙맥(十二絡脈)을 생기게 한다. 또한 12낙맥은 180사락(一百八十絲絡)을 생기게 하고 사락은 180개의 전락(纏絡)을 생기게 하고 전락은 3만4천개의 손락(孫絡)을 생기게 하고 뼈마디는 365개의 대혈(大穴)을 생기게 한다. 대혈은 8만4천개의 털구멍을 생기게 할 뿐 아니라 귀, 눈, 코, 입, 뼈 등 인체의 모든 부분을 다 생기게 한다[의감].

갓난아이의 태독을 풀어 주는 법[初生解毒法]

갓난아이가 태 속에 있을 때 입 안에 구정물이 있으므로 갓 나서 울기 전에 조산원은 빨리 부드러운 비단천을 손가락에 감은 다음 황련과 감초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적셔서 입 안의 구정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 만일 그것을 삼켜서 속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여러 가지 병이 생길 수 있다.

○ 또 약간의 졸인 꿀로 주사가루 1g을 개어 갓난아이의 입 안에 넣어 삼키게 하면 일생 동안 온갖 헌데와 마마를 앓지 않게 한다[득효]

○ 주사와 꿀을 먹인 다음 젖을 먹이되 그 양을 짐작하여 주고 너무 배불리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젖을 토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양방].

○ 몸을 싸서 눕힌 다음 황련과 감초를 넣고 달인 물을 무명천에 적셔 갓난아이의 입 안에 넣어 자주 빨게 한다. 이렇게 하면 3일 후에 입안의 구정물이 대변으로 나가는데 이것을 제시(臍屎)라고 한다[양방].

갓난아이를 목욕시키는 방법[初生洗浴法]

3일 만에 목욕을 시키되 반드시 범대가리뼈, 복숭아나무가지, 저담 등을 금이나 은그릇에 넣고 달인 물로 씻어 주면 놀라는 병이 적어진다.

○ 평상시에 목욕시킬 때도 저담을 더운물에 풀어 씻어 주면 헌데나 옴이 생기지 않는다[양방].

○ 민간에서 어린이의 몸에 열이 있다고 해서 목욕시킬 때 오래도록 더운물에 앉혀 두는데 이때 겉으로는 풍랭(風冷)에 상할 수 있고 속으로는 습기가 스며들어서 풍기가 일어나 팔다리가 가드라들 수 있으므로 꼭 주의해야 한다[직지, 소아].

갓난아이의 탯줄을 끊는 방법[初生斷臍法]

태아가 열 달 동안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는 다만 탯줄로 어머니의 기(氣)와 서로 통하고 있는데 갓 낳은 뒤부터는 탯줄로 통하는 기가 아직 다 끊어지지 않았으므로 탯줄을 끊은 뒤에 풍사(風邪)가 들어가서 병이 생기는 일이 있다. 탯줄을 끊는 방법은 탯줄을 솜으로 싼 다음 배에서 5-6치쯤 나가서 실로 동여매고 그 끝에 보드라운 솜을 덧감고 끊은 다음 조금 있다가 실을 풀어 버린다. 피가 흘러나오면 손으로 가볍게 비벼 주고 그 자리에다 약쑥(애엽)으로 3-5장의 뜸을 뜨고 똬리처럼 틀어 놓는다. 그것을 부드러운 비단천으로 싸서 둔 다음 자주 풀어 보지 말아야 한다. 배꼽딱지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두면 아무런 일이 없다[단심].

○ 갓 낳아서 곧 부드러운 솜을 배꼽에 대고 비단천으로 둘러 싸맸다가 3일 후에 배에서 두 손가락 너비만큼 나가서 끊고 생강즙이나 참기름을 두고 밀가루 반죽한 것으로 배꼽 둘레에다 놓고 탯줄 끝에 약쑥(애엽)으로 3장의 뜸을 뜬다. 이것을 훈제법(熏臍法)이라 하는데 이렇게 하면 풍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단심].

○ 탯줄을 끊기 전에 먼저 탯줄을 2치쯤 남겨 두고 실로 졸라맨 다음 목욕을 시키고 끊는다. 그렇지 않으면 습기가 뱃속에 들어가서 제풍(臍風)이 생길 수 있다[양방].

유모를 고르는 법[擇乳母法]

유모를 고르는 데는 반드시 정신이 똑똑하고 영리하며 성질이 온순하고 명랑하며 살찌고 아무 병도 없으며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할 줄 알며 젖을 알맞게 먹일 줄 알고 젖이 진하고 희면 좋다. 그리고 유모는 몹시 시고 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몸이 너무 차거나 더우면 그 즉시로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면 반드시 젖으로 인해서 벽증(癖證)이 되거나 경감(驚疳), 설사, 이질(痢疾) 등이 생길 수 있다[양방].

○ 성생활을 할 때에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교내(交 )’라고 하는데 반드시 벽증(癖證)이 생긴다[양방].

○ 유모는 자주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아이가 가래가 나오는 기침과 경열(驚熱),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등의 증상이 생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양방].

○ 유모는 반드시 음식을 조절해 먹어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젖이 나오고 성욕이 동하면 젖에 영향이 미치며 병 기운이 젖몸에 가면 젖이 반드시 엉기게 된다. 갓난아이가 이런 젖을 먹으면 곧 병이 생겨서 토하지 않으면 설사하고 헌데가 나지 않으면 열이 나며 혹 입 안이 헤어지거나 경풍으로 손발에 경련이 일거나 밤에 울거나 배아파한다. 병이 처음 생길 때는 오줌이 아주 적어지므로 반드시 자세히 물어서 증상에 따라 조절하여 치료하면 어머니도 편안하고 어린이도 편안할 뿐 아니라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동원].

○ 유모가 음식을 가려 먹는 것도 보아야 하지만 이 유모의 체질이 건강하고 약한 것과 성질이 부드럽고 급한 것, 체격이 든든하고 연약한 것, 품행이 착하고 악한 것들은 아이가 빨리 닮게 되므로 이것들의 관계를 더욱 잘 보아야 한다[동원].

어린이에게 젖을 먹이는 법[小兒乳哺法]

사람이 태어나서 16살 전까지는 혈과 기가 모두 왕성한 것이 마치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것 같고 보름달이 둥글어지는 것과 같다. 만일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장위(腸胃)가 아직 연약하고 좁으므로 양육하는 데서 주의를 돌려야 한다[동원].

○ 대개 젖을 먹일 때에는 먼저 고인 젖을 좀 짜버리고 먹일 것이다.

○ 어머니가 자려고 할 때에는 곧 먹이던 젖을 짜버려야 한다. 그것은 어머니가 곤하게 잠들면 어린이가 젖을 지나치게 먹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기 전에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젖이 가슴에 막혀서 토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 젖을 먹인 다음에 밥을 주지 말고 밥을 먹인 다음에 젖을 주지 말아야 한다. 젖과 밥이 한데 섞여지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뱃속에 뭉쳐서 배가 아프게 된다. 대개 벽(癖)이 되거나 적(積) 혹은 감질(疳疾)이 되는 것은 다 이런 데서부터 생겨난다[득효].

○ 어린이들은 혈과 기가 다 왕성하고 음식이 쉽게 소화되어 먹는 것이 한정이 없으나 장위(腸胃)가 아직 연약하고 좁으므로 일체 열이 나게 하거나 잘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모두 금해야 한다. 다만 곶감과 익힌 채소와 흰죽을 주면 병이 없을 뿐 아니라 잘 자라게 된다. 이 밖에 생밤은 맛이 짜고 곶감은 성질이 서늘하므로 음을 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밤은 크게 보하고 감은 대변을 아주 굳게 하므로 이것들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동원].

어린이를 보호하는 법[小兒保護法]

갓난아이의 피부는 단단하지 못하므로 두터운 옷으로 너무 덥게 해 주면 피부와 혈맥이 상해서 헌데가 생길 수 있다. 땀이 난 다음에 땀구멍이 잘 닫히지 않아서 풍사(風邪)가 쉽게 들어가게 된다. 만일 날씨가 따뜻할 때에 갓난아이를 안고 나가서 자주 바깥 바람과 햇빛을 쪼여 주면 기혈이 든든해져서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딜 수 있으며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어린이를 안아 주기만 하고 땅 기운을 받지 않게 해서 힘줄과 뼈가 약해져서 쉽게 병나게 하는데 이것은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득효].

○ 밤에 잘 때에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팔을 베게 하지 말고 반드시 콩주머니 1-2개를 만들어서 베게 하고 늘 어머니의 왼쪽 또는 오른쪽 옆에 가까이 눕혀 두고 머리와 얼굴을 내놓고 이불을 덮어 주어야 한다. 만일 늘 한 방향으로만 눕히면 놀라는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돌려 눕혀야 한다[양방].

○ 추운 날씨에는 부모들이 늘 입던 옷으로 의복을 만들어 입히되 새 솜과 새 비단천을 쓰지 말아야 한다. 단지 헌 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라고 한 것은 지나치게 덥게 하면 뼈와 힘줄이 연약해져서 병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양방].

○ 70-80살의 늙은이가 입던 헌 바지나 헌 저고리를 뜯어서 아이들의 의복을 해 입히면 진기(眞氣)가 전해져서 어린이가 오래 살 수 있다. 잘산다고 하여 새 모시나 비단 같은 것으로 어린아이의 옷을 만들어 입히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병이 생길 뿐만 아니라 복을 적게 받을 수 있다[회춘].

[註] 새 모시나 비단으로 옷을 입히지 말고 늙은이가 입던 헌 옷을 입혀야 오래 살고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 갓 나서 3-5개월까지는 이불에 싸서 눕혀 두고 머리를 세워 안고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6개월이 되면 묽은 죽을 주되 젖과 같이 먹이지 말아야 한다[입문].

어린이를 기르는 10가지 방법[養子十法]

첫째로 잔등을 덥게 하고, 둘째로 배를 덥게 하며, 셋째로 발을 덥게 하고, 넷째로 머리를 서늘하게 하며, 다섯째로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여섯째로 괴상한 물건을 보이지 말며, 일곱째로 비위는 늘 덥게 하고, 여덟째로 울음이 끊어지기 전에 젖을 먹이지 말며, 아홉째로 경분(經粉)과 주사를 먹이지 말고, 열째로 목욕을 드물게 시킬 것이다[입문].

조리하고 보호하는 데 대한 노래[調護歌]

어린 아이 기르는 데 조리보호 필요하고
알뜰하게 보살피되 뜻만 받아 주지 말세
젖을 과히 먹고 나면 소화작용 잘못하여
먹은 것이 체하여서 구토설사 하기 쉽고
덥게 입혀 좋지 않고 얇은 옷이 적당하네
바람 아니 불거들랑 햇빛 자주 보여주고
차게 하고 덥게 함은 시절 따라 맞게 하리

변증의 증후[變蒸候]

어린이의 변증을 민간에서는 이가 나고 뼈가 자란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누에가 잠을 자고 용이 껍질을 벗고 범이 발톱을 가는 것과 같이 변하면서 자라는 것이다[의림].

○ 어린이의 변증은 태독(胎毒)이 흩어지는 것이다[단심].

○ 변증이란 음양과 수화가 혈기를 훈증해서 형체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5장(五藏)의 기(氣)가 변하면서 7정(七情)이 여기에서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낳은 날로부터 32일이 되면 한 번씩 변증한다. 변증이 끝날 때마다 성질과 감정이 전보다 좀 달라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5장 6부가 커지면서 의(意)와 지(智)가 생기기 때문이다. 왜 32일이 되면 뼈와 혈맥이 자라고 정신이 더 좋아지는가. 그것은 사람에게 365개의 뼈가 있는데 이것은 하늘의 수를 상징한 것이다. 1년의 달수도 12경락과 맞추어서 나는 것과 같으므로 갓 나서부터 32일 만에 한번 변하면 신(腎)에 기가 생긴다. 64일 만에 두번 변하고 한번 증(蒸)하면 방광에 기가 생긴다. 96일 만에 세번 변하면 심(心)에 기가 생긴다. 128일 만에 네번 변하고 두번 증하면 소장(小腸)에 기가 생긴다. 165일 만에 다섯번 변하면 간(肝)에 기가 생긴다. 192일 만에 여섯번 변하고 세번 증하면 담(膽)에 기가 생긴다. 224일 만에 일곱번 변하면 폐(肺)에 기가 생긴다. 256일 만에 여덟번 변하고 네번 증하면 대장(大腸)에 기가 생긴다. 288일 만에 아홉번 변하면 비(脾)에 기가 생긴다. 320일 만에 열번 변하고 다섯번 증하면 위(胃)에 기가 생긴다. 그러나 수궐음(手厥陰), 심포락(心包絡)과 수소양(手少陽), 3초(三焦)는 형체가 없기 때문에 변과 증이 없다. 10변과 5증은 하늘과 땅이 내고 완성시키는 수의 마지막 수와 통하는 것이므로 그런 뒤에 처음으로 이가 나오고 말을 할 줄 알고 기쁘고 성내는 것을 알게 되어 완전하게 된다. 태창공(太倉公)은 “기가 팔다리에 들어가서 열번 변해서 작은 뼈를 자라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전을].

○ 변(變)과 증(蒸)이 다 끝나면 어른이 된다. 변이란 5장을 변하게 하는 것이고 증이란 6부를 기르는 것이다. 또 말하기를 변이란 기가 오르는 것이고 증이란 몸에 열이 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 경(經)마다 한번 변하고 한번 증할 때마다 경(輕)한 것은 열이 나고 약간 땀이 나면서 그 증상이 경풍과 비슷하다. 중(重)한 것은 열이 심하고 맥이 어지럽고 삭(數)하며 혹 토하거나 땀이 나며 혹 안타까워하면서 울 뿐 아니라 손발을 내두르면서 목이 말라 한다. 경(輕)한 것은 5일 만에 풀리고 중(重)한 것은 7-8일 만에 풀린다. 그 증상은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다만 변증 때에는 귀가 차고 꽁무니가 차며 윗입술의 중심에 허옇게 부풀어오르는 모양이 마치 물고기의 눈알과 같다. 이때의 치료법은 성질이 평순한 약으로 약간 발산시켜야 하는데 성성산(惺惺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열이 있고 실증(實證)이면 약간 설사시켜야 하는데 자상환(紫霜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혹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기도 하므로 함부로 약을 먹이거나 침과 뜸을 놓지 말아야 한다[전을].

어린이의 계병과 기병[小兒繼病 病]

젖을 떼기 전에 어머니가 또 임신이 되었는데 아이에게 젖을 그냥 먹이면 병이 생겨 학질에 이질이 겸한 것처럼 계속 앓으면서 배가 커지고 혹 병이 더했다 나았다 한다. 이런 때는 백로(百勞, 일명 격 또는 박로라고도 한다) 혹 붉은 비단주머니에 야명사를 넣어 채워 준다[해장].

○ 해산한 지 10달 만에 어머니가 또 임신되면 먼저 아이가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몸이 시들고 여위는데 이것을 기병( 病, 아우 타는 병)이라고 한다. 이때 박쥐를 태워 가루낸 다음 한번에 2g씩 하루 네다섯번 미음에 타 먹인다. 고소한 내가 나게 구워 씹어 먹여도 효과가 있다. 박쥐를 편복( )이라고도 한다[성혜].

○ 부인이 먼저 난 아이가 걷기 전에 또 임신이 되었는데 아이에게 젖을 계속 먹이면 기병이 생겨 누렇게 여위고 뼈만 앙상해지며 열이 나고 머리칼이 빠진다. 『천금방(千金方)』에서 말한 어린이의 기병이 바로 이것인데 사기가 임신부의 뱃속에 들어가서 태아에게 전한 것이 아이가 나서 이런 병을 생기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병을 기병 또는 소귀병(小鬼病)이라고 한다. 그 증상으로는 약간 설사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기분이 나빠한다. 이때는 용담탕(龍膽湯)을 쓴다[삼인].

용담탕(龍膽湯)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8g, 용담초, 시호,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조구등피(釣藤皮),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4g, 강랑 2마리.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되에 달여 5홉이 되면 짜서 먹이되 1살 난 아이에게는 1홉을 10살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2-3홉을 먹인다. 그러나 설사하면 약을 끊어야 한다[천금].

어린이를 보고 명이 길고 짧은 것을 아는 법[相兒命長短法]

대체로 3살 위에서 10살 아래의 어린이에게서는 성품과 기질이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명이 길고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 어렸을 때에 지나치게 총명하고 민첩하면 흔히 명이 짧다.

○ 남이 생각하는 것을 미리 알고 빨리 돌려대는 것도 또한 명이 짧다.

○ 아이의 골격이 완전하고 움직임에 위엄이 있고 머리 쓰는 것이 좀 뜨고 사람이 정신을 좀 써서 가르쳐야 할 아이는 오래 산다.

○ 갓 나서 계속 우는 아이는 오래 산다.

○ 울음소리가 끊어졌다 다시 급하게 우는 아이는 오래 살지 못한다.

○ 울음소리가 산만하고 잦아들며 땀을 흘리지 않고 머리뼈가 굳지 않으면 오줌이 기름 같고 늘 손발을 떨며 머리털이 성글게 나는 것들은 모두 오래 살지 못한다.

○ 배꼽 안에 피가 없는 것은 좋다.

○ 배꼽이 작고 온몸이 연약하여 마치 뼈가 없는 것 같으며 혈한(血汗)을 흘리는 것은 병이 많은 것인데 모두 오래 살지 못한다.

○ 보기 좋게 살빛이 희고 몸집이 크고 음낭에 금이 분명하고 빛이 검은 것은 다 오래 산다.

○ 보는 것이 바르지 못하고 몸을 자꾸 움직이는 것은 그렇게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일찍이 앉고 일찍이 걸으며 일찍이 이가 나오고 일찍이 말하는 것 등은 다 악한 성질이므로 온전한 사람이 못된다.

○ 머리털이 드물고 적은 것은 성질이 강하여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 이마 위에 가마가 있으면 부모에게 해롭거나 일찍이 벼슬하게 된다.

○ 갓 나서 뒷머리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말할 줄 아는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꽁무니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앉을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손바닥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엎드려 길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발뒤축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걸을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다리뼈가 온전하지 못하면 설 만한 때에 가서 죽을 수 있다.

○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허벅다리에 살이 없으면 죽을 수 있다.

○ 인중이 깊고 긴 것은 오래 산다. 음경이 일어서지 못하는 아이는 죽을 수 있다.

○ 음낭이 흰 아이는 죽을 수 있고 붉어도 죽을 수 있다[득효].

호구 3관의 맥을 보는 법[虎口三關脈法]

갓난아이를 영아( 兒)라고 하고 3살 된 것은 소아(小兒)라 하며 10살 된 것은 동자(童子)라 한다[회춘].

○ 갓 나서부터 6개월까지는 이마의 맥을 보고 1살에서 5-6살까지는 영해( 孩)라 하는데 3관(三關)의 맥을 본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3관이라는 것은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의 집게손가락 안에 나타나는 실같은 핏줄을 보는 것이다. 손바닥에서부터 첫째마디는 풍관(風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없으면 병이 없고 핏줄이 보이면 병이 경(輕)하다.

○ 둘째마디는 기관(氣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보이면 병이 중(重)하지만 치료할 수 있다. 셋째마디는 명관(命關)이라고 하는데 핏줄이 보이면 병이 심하여 10명에 9명은 죽는다. 만일 핏줄이 3관을 곧바로 지나가면서 검푸른 빛이면 죽을 수 있다[입문].

○ 첫째마디에 붉은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새나 사람에게 놀란 것이고 붉은 핏줄이 약간 나타나는 것은 불에 놀란 것이다. 검은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물에 놀란 것이고 푸른 무늬 같은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우렛소리나 짐승에게 놀란 것이다. 푸른 핏줄이 은은히 보이면서 약간 굽은 것은 급한 풍증이다.

○ 둘째마디에 자줏빛 나는 핏줄이 나타나면 경감(驚疳)이고 푸른 핏줄이 나타나면 감질(疳疾)이 간(肝)에 전해 들어간 것이며 허연 핏줄이 나타나면 감질이 폐(肺)에 전해 들어간 것이다. 누른 핏줄이 나타나는 것은 감질이 비(脾)에 전해 들어간 것이고 검은 핏줄이 나타나면 낫기 어렵다.

○ 셋째마디의 검푸른 핏줄이 3관(三關)을 지나서 비뚤로 손톱 있는 데로 나간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5가지 색 가운데서 붉고 누른 것은 쉽게 낫고 붉은 것이 심하면 자줏빛으로 된다. 자줏빛이 심하면 푸른 빛이 되며 푸른 빛이 심하면 검은 빛이 되는데 푸르고 검은 빛이 순수한 검은 빛으로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노래에는,

자줏빛은 풍(風)이고 붉은 빛은 상한(傷寒)이며
푸른 빛은 경풍(驚風)이고 흰빛은 감질(疳疾)이네
검은 빛은 중악(中惡)이고 누른 것은 비(脾)라네[본사].

삼관에 관한 그림[三關圖]

○ 3관은 호구(虎口)와 집게손가락 안쪽에서 보는데 손바닥에서부터 첫째마디는 풍관(風關)이고 둘째마디는 기관(氣關)이며 셋째마디는 명관(命關)인데 이것을 보고 병의 경중과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한다.

어린이의 맥을 보는 법[診小兒脈法]

3-5살의 어린이는 한 손가락으로 손등의 인영맥(人迎脈)과 기구맥(氣口脈)을 짚어 보아 한번 숨쉬는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입문].

○ 7-8살은 츤( )이라 하고 9-10살은 초( )라고 한다. 이때 처음으로 한 손가락으로 3부맥(三部脈)을 짚어 보는데 한번 숨쉬는 동안에 일곱 또는 여덟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 11-14살까지는 동관(童 )이라 하는데 한번 숨쉬는 동안에 다섯 또는 여섯번 뛰는 것은 정상이다[입문].

○ 어린이의 맥이 한번 숨쉬는 동안에 예닐곱번 뛰는 것은 정상이고 여덟번에서 아홉번 뛰는 것은 열이 있는 것이며 다섯번 뛰는 것은 속이 찬 것이다[강목].

○ 어린이의 맥이 고르게 뛰지 못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약을 쓸 필요가 없다).

○ 맥이 현급(弦急)한 것은 기가 고르지 못한 것이다.

○ 맥이 침완(沈緩)한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다.

○ 맥이 촉급(促急)한 것은 허(虛)하여 놀란 것이다.

○ 맥이 부(浮)한 것은 풍증(風證)이다.

○ 맥이 침세(沈細)한 것은 냉증(冷證)이다[전을].

○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찬 데 상한 것이다. 맥이 삭(數)한 것은 열이 있는 것이고 지(遲)한 것은 찬 기운이 있는 것이다[입문].

얼굴의 모양과 빛을 보는 그림[觀形察色圖]

이마는 심화(心火)에 속하면서 남쪽에 해당되고 왼쪽 뺨은 간목(肝木)에 속하면서 동쪽에 해당되며 콧마루는 비토(脾土)에 속하면서 중앙에 해당되고 오른쪽 뺨은 폐금(肺金)에 속하면서 서쪽에 해당되며 아래턱은 신수(腎水)에 속하면서 북쪽에 해당된다. 왼쪽 뺨은 간(肝)에 속하고 오른쪽 뺨은 폐(肺)에 속하며 천정은 심(心)에 속하고 지각(地閣)은 신(腎)에 속하며 코 끝은 비(脾)에 속한다. 대체로 이 다섯 군데가 붉은 것은 모두 열이 있는 것이고 희끄무레한 것은 모두 허한 것이다.

○ 천정(天庭)은 화에 속하는데 빛이 붉은 것은 주로 열이 심한 것이고 푸른 것은 간풍(肝風)이다.

○ 인당(印堂)이 푸른 것은 사람에게 놀란 것이고 붉고 흰 것은 물과 불에 놀란 것이며 붉은 것은 담열(痰熱)이다.

○ 인당에서 코 끝까지 붉은 것은 3초(三焦)에 적열(積熱)이 있는 것이다. 인당에서 산근(山根)까지 붉은 것은 심(心)과 소장(小腸)에 열이 있는 것이고 산근에서 콧마루까지 붉은 것은 심(心)과 위에 열이 있는 것이다.

○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있으면서 비(脾)에 속하는데 붉고 누른 것은 병이 없는 것이다.

○ 비(脾)의 작용은 입술에 나타나는데 입술이 붉은 것은 주로 갈증이 있는 것이고 회충이 명치 끝을 자극하면 입술이 반드시 뒤집힌다. 인중(人中)은 윗입술 위에 있는데 여기에 검은 빛이 나타나면 열과 담이 막힌 것이며 푸른 빛이 나타나면 경풍(驚風)이고 검은 빛이 나타나면 아픈 것과 중악(中惡)이다. 또한 누른빛이 나타나면 음식에 상하여 토하거나 설사한다.

○ 왼쪽 태양 부위가 푸른 것은 약간 놀란 것이고 붉은 것은 상한(傷寒)이며 검푸른 것은 젖에 체해서 적(積)이 된 것이다.

○ 오른쪽 태양 부위가 푸른 것은 몹시 놀란 것이고 붉은 것은 경풍으로 경련이 일며 눈알이 검은 것은 죽을 수 있다.

○ 지각(地閣)은 신(腎)에 속하며 푸른 빛이 나타나면 먹을 때에 놀랐거나 번조증이 나면서 밤마다 울기도 한다. 또한 누른빛이 나타나면 흔히 토하기와 구역질을 하고 붉은 빛이 나타나면 신(腎) 속에 기병(氣病)이 있는 것이며 턱 양쪽에 붉은 빛이 나타나면 폐(肺)에 열이 있는 것이다.

○ 산근(山根)에 검푸른 빛이 나타나면 자주 재액(災厄)이 들어서 반드시 죽는다. 검은 빛이 나타나면 이질이고 검붉은 빛이 나타나면 토하고 설사하며 누른빛이 나타나면 곽란이고 붉은 빛이 나타나면 밤에 우는 증이고 자줏빛이 나타나면 음식에 상한 것이다.

○ 중정(中庭), 천정(天庭), 사공(司空), 인당(印堂), 액각(額角), 방광(方廣) 등 부위는 다 명문(命門)에 해당되는 부위이므로 검푸른 빛이 나타나면 경풍의 나쁜 증이고 꺼져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다[입문].

얼굴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증을 아는 데 대한 노래[面上形證歌]

눈썹머리 주름지면 이질(痢疾)일시 분명하고
양쪽 볼이 붉은 것은 경풍으로 앓는 걸세
안타깝게 목마르면 입술빛이 새빨갛고
독한 열이 속을 치면 눈정기가 흐릿하네
산근(山根) 위에 가로 간 줄 색을 보아 병을 알고
푸른 줄이 건너가면 두 번이나 놀란 걸세
검붉은 줄 가로 서면 간혹 토사(吐瀉) 맥이 없고
한 줄기의 붉은 줄은 밤울음증 멎지 않네
양쪽 태양 서는 줄로 진찰할 때 필요하고
왼쪽 태양 푸른 줄은 한 번 몹시 놀란 걸세
붉은 줄은 상한으로 열이 약간 나는 거고
검푸른 줄 나타나면 젖에 많이 체했다네
오른쪽의 퍼런 줄은 놀라기를 자주 하고
홍색이나 적색 줄은 눈 뒤집고 풍(風) 일구며
검푸른 줄 나타나면 3일 후에 좋지 않네[정전].

5체에서 머리가 제일, 얼굴에 오직 생기 있어야[五體以頭爲尊一面惟神可恃]

어린이의 여러 가지 병에서 다만 두 눈에 정기가 없고 눈동자가 잘 돌아가지 않으며 속눈썹이 곧추 서지 못하며 물고기나 고양이의 눈 같이 되거나 두 눈을 감고 눈동자가 풀린 것은 죽을 수 있다. 혹 겉보기에는 혼곤한 듯하나 속에 신정[神藏]이 있으면 산다. 검은자위가 가득차고 흰자위가 분명하면 병이 적다. 눈에 흰자위가 많고 눈알이 누르거나 적으면 본래의 체질이 약하여 병이 많다. 눈알이 붉은 것은 심(心)에 열(熱)이 있는 것이고 약간 붉은 것은 심에 허열(虛熱)이 있는 것이다. 푸른 것은 간(肝)에 혈이 있고 약간 흰 것은 간이 허한 것이다. 누른 것은 비(脾)에 열이 있는 것이고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다. 희면서 흐린 것은 폐(肺)에 열이 있는 것이다[입문].

목소리 가는 것과 탁한 것, 울 때 눈물 있는 것과 없는 것[聲有輕重啼有乾濕]

목소리가 가는 것은 기가 약한 것이고 무겁고 탁한 것은 아픈 증이며 풍증이다. 고함을 치는 것은 열이 나서 미치려고 하는 것이고 목소리가 급한 것은 정신이 놀란 것이다. 목멘 소리를 하는 것은 담(痰)이 있는 것이다. 떨리는 소리는 한증(寒證)이다. 목멘 소리는 기가 잘 돌지 못하는 것이다. 숨을 헐떡거리는 것은 기가 촉박한 것이다. 재채기하는 것은 풍(風)에 상한 것이다. 놀라서 우는데 울음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병이 중한 것이다. 소리가 탁하고 잠기면서 가늘게 들리는 것은 감적(疳積)이다. 만일 나서부터 크게 울지 못하고 소리가 킥킥거리는 것은 일찍 죽을 수 있다.

○ 열이 많이 나면서 갑자기 놀란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화(火)가 동하고 기가 허한 것이므로 반드시 죽는다. 밤중에 우는 것은 대개 구창(口瘡)이 있는 것이므로 잘 보아야 한다[입문].

○ 자다가 놀라면서 울 때 소리가 울리는 것은 치료하기 쉽고 소리가 잠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낫기 어렵다. 소리가 총알 맞은 까마귀의 소리와 같은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우는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면서 눈물이 없는 것은 아픈 것이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눈물이 많은 것은 놀란 것이다. 흐느끼는 소리를 하면서 번조해 하는 것은 낫기 어렵고 울음소리가 급한 것은 추위에 상한 것이다[입문].

갓난아이의 구급법[小兒初生救急]

(치료법은 18가지가 되는데 자세한 것은 부인문에 있다)

젖을 떼는 법[斷乳]

2-3살 때에 젖을 떼려면 화미고(畵眉膏)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화미고(畵眉膏)

산치자(거멓게 닦은 것) 3개, 석웅황(웅황), 주사, 경분 각각 조금.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잠자는 애기의 두 눈썹 위에 진하게 발라 주면 잠을 깨어도 저절로 젖을 먹지 않게 된다. 효과가 없으면 다시 바르고 젖꼭지에 먹을 바른다[입문].

어린이가 여러 가지 병으로 죽는 증[小兒諸病死證]

눈알 위쪽에서 붉은 줄이 아래로 눈동자를 지나 내려간 것(수(水)와 화(火)가 약해져서 끊어진 것), 숫구멍이 부어 오른 것과 움푹 들어간 것(심기가 끊어진 것), 코가 검고 마르는 것(폐기가 끊어진 것), 배가 크고 푸른 줄이 선 것(비기가 끊어진 것), 흔히 눈을 곧추 떠보고 눈알을 굴리지 못하는 것(5장의 기가 끊어진 것), 손톱빛이 검은 것(간기가 끊어진 것), 갑자기 까마귀 소리를 내는 것(맥이 끊어진 것), 공연히 혀를 입 밖으로 내미는 것(심기가 끊어진 것), 이를 갈고 사람을 무는 것(신기가 끊어진 것), 물고기입 같이 되면서 숨이 차 하며 울어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폐기가 끊어진 것), 회충이 나오면서 죽는 증(위기가 끊어진 것), 대체로 병이 들었을 때 구슬 같은 땀이 나면서 흐르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어린이가 병이 들었을 때 머리칼이 꼿꼿이 일어서는 것은 죽을 수 있다.

○ 입술이 마르고 눈꺼풀이 뒤집히며 입김이 차고 손발이 늘어지며 누운 것이 비끌어맨 것 같고 손바닥이 싸늘한 것은 다 죽을 수 있다[입문].

○ 5연(五軟), 5경(五硬), 5랭(五冷), 5건(五乾)은 모두 좋지 못한 증이다[직소].

두, 반, 진 3가지 증은 주로 태독이 원인으로 된다[痘 疹三證專由胎毒]

먼 옛날에 마마와 홍역이 없었는데 주(周)나라 말엽과 진(秦)나라 초기에 전염되기 시작하였다[입문].

○ 대개 태아가 6-7개월이 되면 이미 형체가 갖추어지는 동시에 구정물[穢液]을 먹게 되는데 태아의 5장에 그것이 들어간다. 10달이 차면 구정물이 위에 차고[滿] 날[生] 때에도 아직 입 안에 구정물을 머금고 있게 된다. 이것을 산모가 손으로 깨끗이 닦아 주면 병이 없게 된다. 민간에서는 황련과 감초를 두고 달인 물로 배내똥[臍糞之穢]을 누게 하였다. 이 배내똥도 역시 어머니의 불결한 기운에 의하여 생긴 것이다. 불결한 것이 어린이의 5장 속에 들어 있다가 풍한(風寒)의 사기와 부딪치면 마마와 홍역이 된다[전을].

○ 태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10달 동안 있으면서 어머니의 호흡을 따라서 호흡한다. 호흡하는 것은 양기(陽氣)인데 동작을 하게 하며 정(精), 기(氣), 신(神)을 자양한다[滋益]. 배고프고 목마른 데는 다 어머니의 피를 먹고 날마다 점점 자라서 힘줄과 뼈, 살, 피부, 혈맥 그리고 형체와 기가 모두 온전하게 된다. 10달이 되면 나오는데 입 안에 아직 궂은 피가 있어서 한번 울기만 하면 삼키게 된다. 그러면 이 궂은 피가 다시 어린이의 명문(命門)으로 들어가 한 구석에 잠복하여 있게 된다. 그러다가 아이가 젖이나 음식에 상하여 습열(濕熱)의 기가 신(腎) 가운에 들어가서 2개의 화(火)가 상박되면 영기(榮氣)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살결에 치밀어 궂은 피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때문에 여러 가지 반( )과 진(疹)은 신(腎)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 돋는 것이 살결에 모였다가 양명(陽明)에로 돌아간다. 그래서 세번 전변하는 반증( 證) 외에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이 소장(小腸)의 화를 누르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모두 얼굴에 발반에 나타나고 나중에는 양명경(陽明經)이 주관하는 살결로 가서 열로 인하여 고름이 되는 것이다. 2가지 화가 몹시 심해서 도리어 한수(寒水)를 이기면 온몸에 내돋는데 이것은 다 족태양에서 전변하여 온 것이다[동원].

○ 반( )이라는 병은 다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궂은 피를 먹어서 더러운 것이 쌓여 독이 생겨서 되는 것이므로 다 태음(太陰) 비토(脾土)의 습기가 막히고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해장].

○ 『내경』에는 “여러 가지로 아픈 것과 가려운 것, 허는 것들은 다 심화(心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는데 대개 태독(胎毒)이 명문(命門)에 잠복하였다가 소음(少陰)과 소양(少陽)이 사천(司天)을 하고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태과(太過)할 때 열독이 유행하는 해를 만나서 발생한다[정전].

마마를 쉽게 앓게 하는 처방[稀痘方]

마마를 쉽게 앓게 하는 처방에는 주사를 먹이는 법과 연생제일방(延生第一方), 희두토홍환(稀痘兎紅丸), 척예토두탕(滌穢兎痘湯), 독성단(獨聖丹), 백수산(百壽散), 매화를 먹는 법,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 등이 있다[제방].

주사를 먹이는 법[服朱砂法]

좋은 주사를 수비하여 가루낸 다음 한번에 2g을 세번 졸인 꿀로 개어(아이의 크기에 따라 가감한다) 따뜻한 물로 먹인다. 구슬[痘]이 돋았거나 돋지 않았거나 할 것 없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은 도로 나오게 하고 두옹(痘癰)이 된 것은 삭아지게 한다. 다만 성질이 조금 차기 때문에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꿀 조금과 주사가루 1g을 타서 먹인다고 하였다[득효].

[註] 두옹(痘癰): 마마 때 병독이 심해서 구슬이 복숭아처럼 굵게 생긴 것.

연생제일방(延生第一方)

갓난아이의 배꼽이 떨어진 다음 그 배꼽딱지를 새 기와 위에 놓고 숯불을 주위에 놓아 태워 연기가 없어질 무렵에 땅 위에 놓고 질그릇 등 속으로 덮어서 약성이 남아 있게 한 것을 가루낸다. 좋은 주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수비(水飛)한 다음 배꼽 태운 가루 2g과 주사 1g을 고루 섞어서 생지황과 당귀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을 가막조개껍질로 1-2개 떠서 그 물로 개어 아이의 윗잇몸과 어머니의 젖꼭지에 바르되 하루동안에 다 쓴다. 다음 날에 궂은 것과 탁한 것이 대변으로 나가면 일생 동안 창진(瘡疹)과 온갖 병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를 낳는 대로 키울 수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다[의감].

희두토홍환(稀痘兎紅丸)

일명 태극환(太極丸)이라고도 한다. 음력 섣달 초에 산토끼 한 마리의 피를 뽑아서 메밀가루 조금과 함께 섞은 다음 석웅황(웅황) 1.6-2g을 넣어 말려 떡같이 만든다. 3일 된 갓난아이에게는 녹두알만하게 2-3알을 젖에 풀어 먹이고 1살 난 어린이에게는 5-7알, 3살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15알씩 오랫동안 먹이면 온몸에 홍반(紅 )이 돋는 것으로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이 약을 쓰면 마마와 홍역을 일생 동안 앓지 않고 앓는다 하더라도 경하게 앓는다. 어린이가 이미 자라서 음식을 먹게 된 때에 토끼피를 먹이면 더욱 좋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꼭 음력 섣달 초의 것이라야 되는 것은 아니고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이면 다 쓸 수 있다고 하나 섣달 초의 것만 못하다[의감].

척예토두탕(滌穢兎痘湯)

음력 5-6월에 수세미오이(사과)의 가는 넝쿨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약 100g을 거두어 두었다가 음력 1월 초에 부모 가운데서 한 사람만이 알고 수세미오이넝쿨 달인 물을 따뜻하게 하여 갓난아이의 온몸을 씻어서 태독(胎毒)을 없애면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걸린다 해도 3-5개의 구슬이 돋고 만다[의감].

독성단(獨聖丹)

수세미오이(사과)를 꼭지 가까이로 3치쯤 되게 잘라서 껍질과 씨째로 사기그릇에 넣고 뚜껑을 꼭 덮은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 발라서 뽕나무 장작불로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다. 그 중량만큼 사탕을 넣어 짓찧은 다음 떡을 만들어 수시로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마마와 홍역에 이 약을 먹이면 경하게 앓는다. 혹 2-3일 동안 열만 나고 구슬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열이 있을 때마다 먹이면 구슬이 돋아 나온다 하여도 반드시 적게 나온다[의감].

○ 대체로 마마와 홍역에 처음 내어 돋거나 돋기 전에 이 약을 먹이면 많은 것은 적어지고 적은 것은 없어지며 중(重)한 것은 경(輕)해진다. 또한 주사를 조금 넣어 쓰면 더욱 좋다[정전].

백수산(百壽散)

나서 한 달 안에 쓰면 늙을 때까지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황련 40g, 주사 4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먼저 입 안의 느침을 깨끗이 닦아내고 백수산을 조금 넣어 주며 나머지 약으로는 몸을 씻어 준다[해장].

매화꽃을 먹는 법[服梅花方]

매화꽃을 먹으면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 음력 섣달에 딴 매화꽃을 수량에 관계없이 그늘에 말려 가루내서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좋은 술에 타 먹인다.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

음력 6월 상복일에 호로파의 연한 뿌리를 수십 개 캐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음력 정월 초에 그릇에 넣고 끓인다. 마마를 앓지 않은 어린이를 씻어 주되 온몸을 다 씻어 주면 그후부터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어떤 사람이 비방으로 전한 것이다).

마마를 예방하는 법[痘瘡預防法]

겨울철에 따뜻하면 봄에 가서 마마가 발생할 염려가 있으므로 미리 삼두음(三豆飮), 유음자(油飮子)를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와 홍역이 유행하는 지방이 있을 때에는 미리 약을 먹여 혈을 잘 돌게 하고 독을 풀어 주면 전염되지 않는다. 이때는 독성단(獨聖丹), 토홍환(兎紅丸, 두 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용봉고(龍鳳膏)가 좋다[의감].

삼두음(三豆飮)

붉은팥, 검정콩(흑두), 녹두 각각 1되, 감초 20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매일 먹이되 콩은 마음대로 먹게 한다. 이미 전염된 것은 경하게 앓고 전염되지 않았을 때에는 7일 이상 먹이면 일생 동안 걸리지 않는다[득효].

유음자(油飮子)

양기(陽氣)가 성하고 음기(陰氣)가 억제되지 못하여 어린이의 머리칼이 꼿꼿이 서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은 열이 잠복해 있는 것이다. 마을에 마마가 유행할 때에는 참기름을 날마다 먹여서 1되를 다 먹이면 일생 동안 이런 병에 걸리지 않는다[정전].

용봉고(龍鳳膏)

오계의 알 1개에 작은 구멍을 뚫고 산 지렁이(지룡, 작은 것) 한 마리를 그 속에 넣는다. 그 다음 피지(皮紙)에 풀을 발라 구멍을 막고 밥가마에 쪄서 지렁이는 버리고 달걀만 어린이에게 먹이되 해마다 입춘 날에 1개씩 먹이면 일생 동안 마마를 앓지 않는다. 또 지방에서 마마가 유행할 때에 만들어 1-2개 먹이면 좋다[정전].

마마를 진찰하는 법[辨痘證]

상한(傷寒), 식체(食滯), 창진(瘡疹) 등의 증은 다 비슷하다.

○ 상한(傷寒) 때에는 오한이 나고 열이 심하며 입김이 덥고 하품을 하며 속이 답답하고 목이 뻣뻣하다.

○ 식체(食滯) 때에는 입 안이 뜨거우며 입에서 신내가 나고 젖이 소화되지 않으며 배가 아프다.

○ 창진(瘡疹)은 뺨이 붉고 건조감이 많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고 정신이 흐릿하며 팔다리가 싸늘하다.

○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는 것은 앞으로 창진이 생기려는 것이다.

○ 창진의 증상은 얼굴이 건조하고 뺨과 눈두덩이 붉으며 하품하고 속이 답답하며 잠시 추웠다 열이 나고 기침하며 재채기를 하고 발끝이 차며 밤에 자다가 놀라서 가슴이 뛰며 잠이 많다[전을].

○ 반진이 생길 때에는 하품과 재채기를 하고 자다가 갑자기 놀라며 귀방울이 차며 눈이 깔깔하다[전을].

○ 마마는 대체로 상한과 비슷하나 열이 나고 번조하여 눈두덩이 붉고 입술이 붉으며 몸과 머리가 아프고 잠시 추웠다 열이 나며 재채기를 하고 하품을 하며 기침을 하고 숨이 차 하며 담연(痰涎)이 나온다. 발작할 초기에 풍한에 상해서 되는 것도 있고 유행성 전염병으로 되는 것도 있으며 음식에 상하여 열이 나고 토하는 것 등으로 되는 것도 있다. 또한 넘어졌거나 다쳤거나 놀랐거나 무서운 일이 있었거나 어혈 등으로 되는 것도 있다. 눈알이 위나 아래로 돌아가고 이를 악물며 놀라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풍증(風證)과 비슷하기도 하고 입, 혀, 목구멍, 배꼽 부위, 배가 아프고 번조(煩躁)하기도 하며 미친 듯하기도 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으며 헛소리하기도 하고 저절로 땀이 나기도 하며 설사하기도 하고 열이 나기도 하며 열이 없기도 한다. 이렇게 증상이 복잡하므로 감별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귀와 꽁무니가 찬 것으로써 짐작해야 한다. 대개 창진(瘡疹)은 양(陽)에 속하므로 신(腎)의 증상은 없다. 그러나 귀와 꽁무니는 다 신에 속하기 때문에 신의 부위인 여기에만 찬 것이다. 특히 귀 뒤에 가는 실과 같은 붉은 핏줄이 있는 것이 제일 정확한 증거로 된다[정전].

○ 마마의 증상은 귀와 꽁무니, 발 등이 차며 귀 뒤에 가는 실과 같은 붉은 핏줄이 있는 것으로서 짐작하나 가슴에 좁쌀 같은 작은 점들이 내돋은 것이 제일 정확한 증거로 된다[득효].

마마도 유행성 전염병의 하나이다[痘瘡亦時氣之一端]

대체로 상한과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열병의 열독이 속으로 성하면 흔히 포창( 瘡)이 생긴다. 포창의 크기와 생김새는 완두콩과 같기 때문에 완두창(豌豆瘡)이라 한다. 그 빛은 희기도 하고 혹 붉기도 하다. 만일 그 꼭대기에 진물이 그득 차서 흰 고름이 되었으면 독기가 경한 것이다. 그리고 짙은 자줏빛의 근(根)이 은근히 살 속에 있으면서 그 독기가 심하면 온몸에 다 내돋을 뿐 아니라 5장과 7규(七竅)에도 다 돋는다[유취].

마마에는 5가지 증이 있다[痘有五般證]

5장과 관련되어 각각 한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肝藏)과 관련되면 수포(水疱)의 빛이 푸르고 폐장(肺藏)과 관련되면 농포(膿疱)의 빛이 희며 심장(心藏)과 관련되면 반( )의 빛이 붉고 비장(脾藏)과 관련되면 구슬의 빛이 혹 밀깍지 같으며 신장(腎藏)과 관련되면 검은 빛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5가지 빛이다. 대체로 마마 때 한 가지 빛이 나타나면 좋고 2가지 빛이거나 3가지 빛이 합쳐서 나타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리고 구슬의 크기가 고르지 않은 것은 좋다[해장].

○ 태아가 10달 동안 태 속에서 5장의 궂은 피를 받아 자라고 나온 다음에는 그 독기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창진(瘡疹)의 생김새가 다 5장의 진액과 같은 것이다. 간(肝)은 눈물을 주관하고 폐(肺)는 콧물을 주관하며 심(心)은 혈을 주관하고 비(脾)는 혈을 싸고 있으므로 창진이 내돋은 데는 5가지 이름이 있다. 간과 관련된 증상은 수포(水疱)인데 간의 진액인 눈물이 물과 같기 때문에 수포는 빛이 푸르고 작다. 폐와 관련된 증상은 농포(膿疱)인데 폐의 진액인 콧물이 끈적끈적하여 고름과 같기 때문에 농포는 빛이 희고 크다. 심과 관련된 증상은 반( )인데 주로 혈로 되기 때문에 빛이 붉고 수포보다 조금 더 작다. 비와 관련된 증상은 진(疹)인데 빛이 누렇고 붉으면서 작다. 콧물과 눈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농포과 수포는 다 크다. 혈은 속에서 영양하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반( )과 진(疹)은 다 작다[해장].

○ 수포와 농포를 앓는 아이에게서 콧물과 눈물이 적게 나오는 것은 진액이 헌데로 나오기 때문이다. 비유한다면 물거품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물이 빠지면 물거품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해장].

○ 민간에 수포를 수두(水痘)라 하고 농포는 두자(痘子)라고 한다. 반은 암자( 子)라 하는데 마마가 제일 크고 수두는 그 다음이며 반암( )은 또 그 다음이고 홍역의 꽃이 제일 작아서 피부 사이에 은은히 돋은 것이 참깨알과 비슷하다[해장].

마마의 여러 가지 증상[痘瘡諸證]

열이 나기 시작한 3일째 되는 날은 상한병 초기의 증상과 비슷하다.

○ 열이 나기 시작해서부터 구슬이 내돋기[報痘]까지는 상한병의 6경증과 비슷하다.

○ 6일 이후에는 잡증(雜證)이라고 한다.

○ 구슬이 돋기 시작해서 헌데 딱지가 앉을 때까지를 정상증[常證]이라고 한다.

○ 이상한 증상을 변증(變證)이라고 한다.

○ 수두와 반진을 유증(類證)이라고 한다.

○ 치료되지 않는 증상을 괴증(壞證)이라고 한다.

○ 여독(餘毒)을 차증[痘證]이라고 한다[입문].

마마를 치료하는 법[痘瘡治法]

대체로 마마를 치료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켜야 한다. 혹은 해기(解肌)시키거나 독을 풀어 주고 혈열을 내리게 하며 폐기를 맑게 하고 5장 6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적당히 먹이고 삼가해야 할 것과 조섭을 엄격히 지키며 차고 더운 것을 적당히 하여 구슬이 잘 내돋지 않는 것이 없게 하며 딱지가 앉지 않고 헤지는 것을 없게 하면 마마가 나온 뒤에 여독이 땀으로 흘러 나와 피부가 허해지거나 눈병으로 예막이 생기거나 창(瘡), 절(癤), 옹(癰), 유(瘤) 등과 목구멍이 붓고 막히거나 조열이 나거나 땀이 나거나 설사하는 일이 없게 된다. 이것이 대체적인 치료법이다[해장].

○ 마마는 살에 생기는데 양명(陽明) 위의 기가 주관한다. 비장이 온화하면 위기가 따라 잘 퍼져서 절대로 구슬이 속으로 들어갈 염려가 없다.

○ 여러 가지 열은 갑자기 없애서는 안 되고 약간씩 열을 내려야 한다. 대체로 마마 때에 열이 없으면 구슬이 잘 돋지 않는다. 비유해서 말한다면 콩을 심은 뒤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싹이 쉽게 나오는 것과 같다[.

○ 대체로 마마 때에 구슬이 뜨게 내돋는 것과 구슬의 밑은 붉으면서 윤기가 없는 것은 좋지 못한 증상이므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정전].

○ 창진(瘡疹)에는 다만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약을 써서 치료할 것이고 함부로 설사를 시키거나 땀을 내거나 풍랭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 창진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설사를 시키지 말고 성질이 평순한 약을 써야 한다. 자주 젖을 먹이고 풍한을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전씨].

○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한 것은 성질이 열한 약인 것이 아니라 형개, 박하, 방풍, 우엉씨(대력자), 감초 등과 같은 것이다. 『활인서(活人書)』에 있는 서점자탕(鼠粘子湯)과 『결고(潔古)』의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쓰는 것이 좋다[해장].

○ 우엉씨(악실), 연교, 찔광이(산사), 감초 등은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단심].

○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구 설사를 시켜서는 안 된다. 다만 성질이 따뜻한 약과 서늘한 약을 겸해 써서 독을 풀고 속을 조화시키며 겉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정전].

○ 심한 열이 있는 데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도적산(導赤散), 사령산(四 散)이 좋고 열이 심하지 않은 데는 독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소독음(消毒飮), 사성산(四聖散, 위의 4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이 좋다[전씨].

마마를 앓는 기간[痘瘡日限]

마마는 7일 동안 열이 나고 7일 동안 물이 실렸다가[泡] 딱지가 앉고[乾] 또 7일이 지나면 회복되어 전과 같게 된다[득효].

○ 처음에 열이 나는 3일을 세지 않는 것은 대체로 열이 3-5일 동안 나기도 하고 10여 일 동안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슬이 내돋을 때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12일이 걸리는 것이 정상이나 간혹 잘 조리를 시키지 않은 데로부터 날짜가 늘어가는 것도 있고 또 기와 혈이 잘 돌아가면 12일이 되기 전에 낫는 것도 있다[입문].

○ 마마가 허한(虛寒)에 속하는 것은 10일을 지난 뒤에 죽을 수 있고 독이 성하여 구슬이 자줏빛으로 변하면 7-8일을 넘지 않아 죽을 수 있다. 대개 마마는 태독이 속에서부터 밖으로 나오는 것이므로 2-3일에 구슬이 일제히 다 나오기는 하나 독기가 아직 속에 남아 있어서 6일이 되어야 반드시 다 나오고 7-9일이 되면 고름이 생겨 딱지가 앉는다. 만일 독기가 성하여 잘 내돋지 못하고 6일이 지나서 독이 도리어 5장 6부로 들어가기 때문에 대개 6일 이전에 빨리 혈열을 내리게 하고 독을 풀 약을 먹어서 내돋게 해야 한다. 6일 이후는 치료해도 때가 늦기 때문에 아주 빨리 죽을 수 있다. 만일 허약한 데다 독기가 적으면 기혈이 부족하여 고름이 잘 실리지 않기[不能貫] 때문에 날짜가 지연되어 오랜 뒤에 죽을 수 있다[단심].

○ 3일 동안 열이 나고 3일 동안 구슬이 돋으며 3일 동안 부풀어 오르고 3일 동안 고름이 실리며 3일 동안 딱지가 앉는다. 구슬이 내돋는 때로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12일이 걸리는데 이 날짜만 지나면 나을 수 있다[의감].

3일 동안 열이 나는 것[發熱三朝]

마마도 역시 유행하는 열병의 하나이므로 대개 상한과 비슷하다[득효].

○ 구슬이 내돋으려고 할 때의 증상은 하품하고 재채기를 하며 귀방울이 차고 눈이 텁텁하며 자다가 갑자기 놀라고 갑자기 심한 열이 나며 살이 팽팽해진다.

○ 또는 정신이 흐릿하여 자는 것 같고 재채기를 하며 가슴이 뛰는 것은 앞으로 창진이 생기려는 것이다[전을].

○ 구슬이 내돋으려고 할 때에 열이 5장에 있으면 5장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하품하고 속이 답답한 것은 간(肝)과 관련된 증상이고 때때로 놀라면서 가슴이 뛰는 것은 심(心)과 관련된 증상이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은 비(脾)와 관련된 증상이다. 그리고 얼굴과 뺨이 붉으며 기침하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폐(肺)와 관련된 증상이다. 그러나 오직 신(腎)과 관련된 증상만이 없는 것은 아래에 있어 더러운 것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전을].

○ 혹 놀라고 경련이 일어나며 온몸에 심한 열이 계속 나는 것은 마마이다[국방].

○ 열이 나는 것이 상한과 같아서 정확히 감별하기 힘들 때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삼소음(蔘蘇飮,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등으로 발산시켜야 한다[단심].

○ 열이 성하여 놀라고 경련이 이는 것은 좋은 증상이므로 홍면산(紅綿散)에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을 타 먹어 병독을 밖으로 내몰아야 하며 담연(痰涎)이 몹시 성한 데는 박하탕(薄荷湯)에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풀어 먹인다.

○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으려고 하면서 허리가 아픈 데는 빨리 신해탕(神解湯)을 먹어 땀을 내되 아픔이 멎을 때까지 쓰면 신경과 관련되어 생기는 마마는 앓지 않게 된다.

○ 열이 나는 초기에 빨리 땀을 내어 5장 6부에 있던 태독과 밖에서 들어온 사기(邪氣)를 땀을 내어 다 흩어지게 하면 구슬이 드물게 내돋는다. 그런데 발산시키는 약은 반드시 붉은 점이 나타나기 전에 써야 한다[의감].

○ 상한과 마마, 유행성 열병 때 조열(潮熱)이 5일 만에 내려서 확실히 감별하기 어려운 데는 사물해기탕(四物解肌湯)을 쓰는 것이 좋다. 나와야 할 구슬은 5일 전에 나오고 5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것은 반( )이 아니다.

○ 열이 3일 동안 나도 반진이 돋지 않는 데는 술을 몸에 바르고 때때로 살펴본 다음 벼룩이 문 자리 같은 것이 있으면 그것은 반이다[강목].

열이 날 때 좋은 증과 나쁜 증[發熱時吉凶證]

열이 날 때 몸에는 심하게 나지 않고 배가 아프지만 허리는 아프지 않으며 3일이 지난 뒤에 붉은 점이 생겼는데 이것이 뜬뜬해서 손에 거치적거리는[碍] 것은 좋은 증상이므로 약을 쓰지 않아도 좋다.

○ 열이 날 때 때없이 놀라는 것은 구슬이 심경(心經)과 관련되어 나오는 것이므로 좋은 징조이다.

○ 열이 날 때 하루 사이에 온몸에 붉은 점이 빽빽이 나와서 누에알 깐 종이와 같으면서 쓰다듬어도 손에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좋지 못한 증상이다.

○ 열이 날 때 배가 몹시 아프고 허리가 매맞은 것 같고 구슬이 돋은 것이 마르면 좋지 못하다.

○ 열이 날 때 머리와 얼굴에 연지를 바른 것 같은 것이 한 곳에 나타나면 좋지 못하다. 이상과 같은 것들은 모두 죽을 수 있는 증후이다[의감].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시호, 전호, 강호리(강활), 땃두릅, 방풍, 형개, 박하,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천마, 지골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지치, 매미허물(선각), 차조기잎(자소엽), 마황, 파밑(총백) 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인 다음 약간 땀이 나게 한다. 패독산 본방에서 인삼과 솔풍령을 빼는 것은 화(火)를 도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의감].

홍면산(紅綿散)

전갈, 마황, 형개수, 천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 데 또 박하, 지치, 매미허물(선각) 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열독이 지나치게 성하여 미친 말을 하고 번갈이 나는 것과 구슬이 검붉고 속으로 꺼져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갈아서 수비한 것) 240g, 감초(보드랍게 가루낸 것) 24g, 주사(수비한 것) 12g, 용뇌(따로 가루낸 것) 1.2g.

위의 약들을 함께 섞어서 봄과 가을에는 골풀속살(등심) 달인 물에 타 먹이고 여름에는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이되 3-5살 난 어린이에게는 4g, 10살 난 어린이에게는 8g씩 먹인다. 열이 날 초기에는 가미패독산을 타 먹이면 독을 풀고 구슬이 드물게 나며 구슬이 자줏빛이 나는 데도 좋다[의감].

신해탕(神解湯)

열이 나면서 구슬이 돋으려고 할 때에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칡뿌리(갈근) 4g, 마황, 흰솔풍령(백복령), 승마, 방풍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 다음 덥게 덮어 주어 땀을 내게 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인다. 신(腎)과 관련된 마마는 생기지 않게 되는데 이 방법이 아주 좋다[의감].

사물해기탕(四物解肌湯)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서 감초를 빼고 속썩은풀(황금)을 넣은 것이다.

○ 대개 상한과 마마를 구별할 수 없을 때에는 맵고 성질이 서늘한 약을 써서 치료하는 데 이 약이 좋다[강목].

3일 동안 구슬이 돋는 것[出痘三朝]

하루 동안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는 것은 매우 중(重)한 것이다. 2일 만에 구슬이 내돋는 것도 역시 중하다. 미미하게 열이 나면서 3일 후에 구슬이 돋는 것은 경하다. 4-5일에 몸이 싸늘하면서 구슬이 돋는 것은 더욱 경하다. 구슬이 내돋기 시작한 첫날부터 2-3일까지이면 다 나온다. 구슬이 발에까지 다 내돋았으면 이것은 다 돋았다고 한다[의감].

○ 구슬이 처음 나올 때에는 홍역의 꽃이나 땀띠와 약간 비슷하다. 돋아 오른 밑이 붉고 꼭대기가 둥글게 돋아 오르며 뜬뜬하여 쓰다듬으면 손에 거치적거리는 것은 마마이다. 돋아 오른 밑둥이 붉지 않고 꼭대기가 말랑말랑하며 약간 멀건 물이 실려[摸] 있고 쓰다듬어도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홍역이거나 땀띠이다[의감].

○ 만일 열이 난 지 3일이 지났어도 구슬이 나오지 않거나 시원히 내돋지 않으면 약간 땀을 내어 표를 풀어 주어야 한다. 이때는 소독음(消毒飮), 화독탕(化毒湯),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등을 쓴다. 만일 땀을 내어 표를 풀어 주는 약을 쓴 뒤에도 구슬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약을 더 넣어서 땀을 내야 한다(하루에 두세번 쓴다). 만일 약을 더 넣어 땀을 내어도 구슬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마마가 본래 경(輕)한 것이므로 다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전을].

○ 마마가 먼저 나오는 것은 어머니격이 되고 후에 나오는 것은 아들격으로 된다. 이렇게 먼저 나온 것과 뒤에 나온 것이 고르지 않지만 해가 될 것은 없다.

○ 구슬이 내돋는 것이 빠르고 배며 가슴과 잔등에 더 많이 내돋는 것은 독이 심한 것이다. 이때는 소독음이나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을 먹여서 앞으로 퍼렇게 되면서 마르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내돋는 것이 지나치게 많고 안팎으로 열이 막혀서 번갈증이 나며 헛소리하고 미친 것 같은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쓴다.

○ 나이가 많고 피부가 두터워서[厚] 구슬이 잘 돋아 나오기 어려운 데는 투기탕(透肌湯)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내돋았다가 풍한을 받아 다시 들어간 데는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이나 쾌반산(快 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머리나 얼굴에 갑자기 3-5개 혹은 단 1개가 돋는데 크고 몹시 도드라져 올라오면서 빛이 검붉어서 마치 정창[ 痘] 같은 것은 비두(飛痘)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주 경한 것이다. 혹은 단 1개가 돋았더라도 다시는 더 돋지 않는다[입문].

○ 대체로 열이 난 지 하루 사이에 붉은 점이 나타나는 것은 독기가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빨리 화독탕(化毒湯)에 지치, 잇꽃(홍화), 매미허물(선각) 등을 더 넣어 혈열을 내리며 독을 풀어 주어야 한다[의감].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데는 사성산(四聖散), 가미사성산, 자초음(紫草飮), 사과탕(絲瓜湯) 등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구슬이 내돋은 것이 배고[便密] 바늘대가리 같고 증상이 중한 것은 겉을 풀어 주고 속을 시원하게 해야 하는데 이때는 연교승마탕(連翹升麻湯)을 주로 쓴다.

○ 구슬이 돋은 것이 배고[稠密] 피부가 달 때[熱急]에는 빨리 서점자탕(鼠粘子湯)을 써서 푸르면서 마르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강목].

○ 구슬이 지나치게 많이 돋아서 눈에까지 해를 줄 염려가 있을 경우에는 소독음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축여 볶은 것)과 함께 황련을 더 넣어 쓰고 겉에는 호안고(護眼膏)를 바른다[입문].

○ 구슬이 시원하게 내돋지 않는 데는 화피음자(樺皮飮子), 호유주(胡 酒)를 쓴다[정전].

구슬이 내돋을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出痘時吉凶證]

마마의 구슬이 갓 돋았을 때의 크기가 좁쌀 같거나 기장쌀 같거나 녹두알 같으면서 물방울처럼 윤기가 있고 맑은 것은 좋다.

○ 마마의 구슬이 한번 돋았다가 곧 검은 빛으로 변하는 것은 신(腎)과 관련된 증상인데 좋지 못한 증후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지치와 잇꽃(홍화)을 더 넣어 쓴다.

○ 구슬빛이 붉어도 손으로 만져 보면 물렁물렁하고 거치적거리지 않는 것은 적두(賊痘)라고 하는데 3일이 지나면 수포로 변하고 심한 것은 자흑색의 물집이 생긴다. 이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보원탕에 지치와 매미허물(선각), 잇꽃(홍화) 등을 더 넣어 독을 풀어 주고 이미 수포가 되었으면 보원탕에 사령산(四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더 넣어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이것이 묘한 치료방법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온몸을 손톱으로 긁어 터뜨려서 벌겋게 문드러지면 죽을 수 있다.

○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을 때에 머리나 얼굴에 연짓빛 같은 것이 한 군데 나타나면 예후가 나쁘다.

○ 구슬이 내돋을 때에 비단 무늬 같은 붉은 반진이 나오는 것은 6-7일 후에는 죽으므로 빨리 화독탕에 잇꽃(홍화)과 속썩은풀(황금), 승마 등을 더 넣어 치료해야 한다. 검은 반진으로 변해도 곧 죽는다[의감].

소독음(消毒飮)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앞가슴에 배게[稠密] 난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3-4첩을 써서 시원히 내돋게 해서 독을 풀면 잘 낫는다.

우엉씨(대력자) 8g, 형개수 4g, 감초(생것), 방풍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혹 찔광이(산사),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지치 등을 더 넣어 먹인다. 혹 서각즙을 타 먹이면 더욱 좋다[의감].

화독탕(化毒湯)

구슬이 시원하게 내돋지 않거나 드물게 나온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4g, 승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50알과 함께 달여 먹이면 잘 낫는다[득효].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못하거나 이미 나왔으나 열이 아직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빨리 이 약을 먹인다.

우엉씨(서점자) 8g, 형개수, 방풍,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서각가루,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대체로 구슬이 빨리 나오면서 배게[密] 나오고 7일 후에도 열이 심하거나 독이 심하고 기운이 약하며 목이 쉰 데는 이 약을 주로 쓴다.

방풍 4g, 지골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각, 형개수, 우엉씨(서점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역로].

투기탕(透肌湯)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지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각각 4g, 찹쌀 5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사성산(四聖散)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못한 것과 나왔다가 꺼져 들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으름덩굴, 지각,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물에 달여 먹인다[전을].

○ 마마 때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이때는 전씨사성산(錢氏四聖散)에 으름덩굴과 지각을 넣어 쓴 것은 아주 잘 된 처방이다[강목].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일체 좋지 못한 증후를 치료한다.

자초용, 으름덩굴, 목향,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인삼, 감초 각각 1.6g, 매미허물(선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00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이면 원기를 보해서 구슬이 잘 돋게 한다[입문].

쾌반산(快 散)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풍사를 받아서 돋았던 것이 도로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자초용, 매미허물(선각),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4g, 으름덩굴 1.4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자초음(紫草飮)

구슬이 시원히 돋지 않고 3-4일 동안 은근히 내돋을 듯하면서도 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지치 80g.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끓인 물 1사발에 불려 뚜껑을 덮어서 약 기운이 나가지 않게 하였다가 따뜻해지면 반 홉이나 1홉씩 먹이면 구슬이 곧 내돋는다[본초].

○ 마마를 치료할 때에 지치의 전초를 쓰되 반드시 싹을 써야 한다. 그것은 내돋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사람들은 뿌리를 써서 오히려 설사하게 하는데 설(泄)할 때는 써서는 안 된다[변의].

사과탕(絲瓜湯)

마마와 홍역 때에 구슬이나 꽃이 내돋게 하는 데 제일 좋다.

수세미오이(사과, 껍질과 씨째로 약성이 남게 태운 것)를 가루를 내어 반 숟가락씩 사탕(砂糖)을 넣은 더운물에 타 먹이거나 자초용과 감초를 두고 달인 물에 타 먹이면 더욱 좋다. 지금 사람들은 물에 달여 먹이는데 그것도 좋다[단심].

연교승마탕(連翹升麻湯)

구슬이 돋는 것이 몹시 배서[便密] 누에알 같거나 쌀겨 같으며 독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즉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연교 한 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전].

서점자탕(鼠粘子湯)

마마의 구슬이 돋은 것이 배면서[稠密] 몸 겉에 열이 있을 때에는 빨리 이 약을 써서 뒤에 올 수 있는 증을 방지해야 한다.

지골피 2g, 시호, 연교, 속썩은풀(황금), 단너삼(황기) 각각 1.4g, 우엉씨(서점자), 당귀, 감초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동원].

화피음자(樺皮飮子)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봇나무껍질[樺皮]을 썰어서 진하게 달여 먹인다[정전].

호유주(胡 酒)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고수줄기[胡 莖]를 썰어서 80g을 술 2되와 함께 달인 다음 뚜껑을 덮어서 약기운이 새 나가지 않게 하였다가 따뜻해지면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쓰되 머리와 얼굴을 내놓고 온몸에 고루 뿜어 준 다음 덥게 덮어 주면 구슬이 아주 잘 내돋는다. 줄기가 없으면 씨를 쓴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포도를 술을 두고 갈아 먹이거나 그대로 먹여도 다 나온다. 생포도가 없으면 마른 것을 쓴다.

○ 매미허물(선각) 21개를 물에 달여 즙을 내어 먹인다[본초].

○ 찔광이(산사자)살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타 먹인다[득효].

3일 동안 구슬에 물이 실리는 것[起脹三朝]

3일 동안 구슬[痘]에 물이 실릴 때[起脹]면 독이 겉으로 다 나온다. 대개 구슬이 내돋은 지 3일 뒤면 물이 다 실려야 하는데 먼저 나온 것은 먼저 물이 실리고 나중에 나온 것은 나중에 물이 실려서 5-6일이 되면 독기가 다 겉으로 나온다. 마마 때 허하고 실한 것과 독기가 옅고 깊은 곳에 있는 것은 다 이것을 보고 알 수 있다.

○ 광대뼈 부위가 붉은 것은 결국 구슬에 물이 실리지 못한다. 광대뼈 부위는 온몸의 상태가 주로 나타나는 곳이므로 만일 광대뼈 부위에 돋은 구슬에 먼저 물이 실리면 팔다리에 돋은 것에도 반드시 순조롭게 물이 실린다. 그러나 광대뼈 부위에 돋은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으면 온몸에 돋은 것에 다 물이 실리지 않는다.

○ 몸 윗도리에 돋은 것이 이미 커지고 아랫도리에 돋은 것에 좀 늦게 물이 실리는 것은 괜찮다. 아랫도리에 돋은 것에 이미 물이 실렸는데 윗도리에 돋은 것이 뒤늦게 물이 실리는 것은 역증(逆證)이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실리는 물이 막혀서 돌지 못하여 구슬 꼭대기가 들어가서 올라오지 못하거나 풍한에 상한 데는 모두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입문].

○ 대체로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는 독이 다 겉에 있으므로 속이 든든하면[實] 염려가 없다. 만일 설사하면 속의 기운이 허탈되어 독이 허한 틈을 타서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구슬이 꺼져 들어간다[陷伏]. 이런 때에는 고진탕(固眞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고 잿빛이고 끝이 꺼져 들어간 것은 허한증(虛寒證)이다. 이때는 내탁산(內托散)에 정향(丁香)을 더 넣어 쓰거나 술에 자초고(紫草膏)를 타서 쓰는 것이 좋다. 만일 그 빛이 검붉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은 화(火)가 성(盛)하고 혈열이 있는 것이므로 자초탕에 사치산(四齒散)이나 독성산(獨聖散, 두 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특별히 커지면서 검붉은 것을 두정(痘 )이라고 한다. 구슬에 물이 실리지 못했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우엉씨(서점자), 형개수, 속썩은풀(황금), 황련(두 가지는 다 술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쓰며 겉으로는 두정 끝을 은비녀로 터뜨리고 궂은 피를 빨아 내거나 손톱을 솜에 싸서 궂은 피를 짜버려야 한다. 대개 구슬이 터지면 독기가 빠진다. 그러므로 이어 석웅황가루 4g을 연지와 함께 진하게 갠 다음 바르면 곧 붉은 빛이 나면서 좋아진다. 석웅황(웅황)은 독을 빨아내고 연지는 피를 잘 돌게 한다[의감].

구슬에 물이 실릴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起脹時吉凶證]

5-6일이 되어 구슬 끝이 뾰족하고 그득 차게 돋아서 북에 박은 못과 같으며 쓰다듬으면 손가락이 거치적거리고 윤기가 나며 맑고 물이 많이 실리면서 붉으면 좋은 증이다.

○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다가 물이 실릴 때에 가서 내돋지 않은 자리에 좁쌀 같은 것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이 둥글고 맑으면 좋다[입문].

○ 구슬에 물이 실릴 때 구슬 밑둥은 전혀 부풀어 오르지 않고 표면만이 벌겋게 부어서 조롱박처럼 된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구슬 끝이 검고 침구멍 같은 것이 있으면 좋지 못하다.

○ 구슬에 물이 실릴 때에 온몸의 것은 꺼져 들어가고 배가 불러 올라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숨이 가쁘며 정신이 혼미한 것은 좋지 못하다[의감].

내탁산(內托散)

피를 잘 돌게 하고 기를 고르게 하며 위(胃)를 조화시키고 허한 것을 보하며 내탁(內托)하여 마마 독을 다 나오게 해서 쉽게 경과하게 한다. 즉 옹저문(癰疽門)에 있는 십선산(十宣散)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한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정의].

○ 만일 구슬이 검붉고 꺼져 들어갔으면 열독이 있는 것이므로 계지를 빼고 지치, 잇꽃(홍화), 속썩은풀(황금) 등을 더 넣어 쓴다. 만일 구슬이 희끄무레하거나 잿빛이 나게 검으면서 꺼져 들어간 것은 허한증에 속하므로 정향을 더 넣어 쓴다. 고름이 실려야 할 때 고름이 실리지 않으면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등을 곱절 넣어 달인 것과 젖, 좋은 술과 함께 넣어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의감].

자초고(紫草膏)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마황, 자초용, 감초 각각 20g, 두꺼비진(섬소) 4g, 전갈 20개, 백강잠(닦은 것) 8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따로 지치 40g을 썰어서 달여 고약을 만든다. 또 꿀 80g과 술 반 잔을 넣고 달인 다음 자초고와 함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주염열매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어린이에게는 반 알, 3살 어린이에게는 1알씩 쓰되 검붉고 꺼져 들어간 데는 지치 달인 물에 풀어 먹이고 희끄무레하며 잿빛 같으면서 꺼져 들어간 데는 좋은 술에 풀어서 따끈하게 하여 먹인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오랜 뽕나무에 있는 좀벌레 2-3개를 데운 술에 갈아 먹인다.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으면 다시 먹인다.

○ 쥐고기 삶은 물은 구슬이 커지면서 물이 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큰 쥐(수컷) 한 마리의 내장을 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물에 삶아 국물을 먹인다. 음력 섣달에 잡은 쥐가 좋다[속방].

○ 술찌꺼기는 구슬에 물을 잘 실리게 한다. 술찌꺼기를 물에 타서 몹시 끓여 술독을 없앤 다음 먹이면 또한 기를 보한다[속방].

○ 메밀가루는 구슬에 물을 잘 실리게 한다. 메밀은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죽을 쑤어 사탕[砂糖]을 타 먹인다[속방].

○ 찹쌀은 마마독을 풀며 물이 잘 실리게 한다. 죽을 쑤어 사탕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위기(胃氣)를 보하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본초].

○ 구슬에 물이 잘 실리지 않는 데는 기장즙 달인 물이나 운대(芸 ) 달인 물이나 토끼가죽 달인 물이나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고기 삶은 물로 몸을 씻어 준다[본초].

○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주면 물이 잘 실린다.

3일 동안 고름이 잡히는 것[貫膿三朝]

3일 동안 고름이 잡히는 것은 위기(胃氣)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구슬은 위기가 근본이 되는데 위기가 올라가면 독이 고름으로 변하여 살을 뚫고 나와서 점점 꼭대기가 뾰족해지고 속에 고름이 잡히는데 윤기가 있는 것은 좋은 증[順證]이다.

○ 기혈(氣血)은 매우 충실[大振]하고 독이 변하여 고름이 이미 그득 잡히면 고름이 흡수하려고 하는 시기이다.

○ 고름이 흡수되어야 할 때에 흡수되지 않는 것은 혈과 열이 서로 부딪쳐서 독기가 안팎으로 퍼지고 반드시 다시 심(心)으로 들어간다. 이런 때에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고름이 잡힐 때에 9규(九竅)를 잘 간수해야 한다. 음식과 약을 쓸 때 차고 서늘하며 싱거운 것은 금해야 한다. 만일 비위를 상하면 청기(淸氣)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서 고름이 잡히지 않는다[입문].

○ 구슬이 내돋은 지 7일이 지나서 고름이 잡혀야 할 때에 겉보기에는 부풀어 오른 것 같으나 속이 비고 건조하여 피고름이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만일 멀건 물이 약간 있고 구슬 밑둥이 붉고 윤활하면 아직 살아날 가망이 있으므로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되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등을 곱절 넣어 달인 다음 좋은 술과 젖을 각각 반잔씩 넣어 따뜻하게 해서 먹인다. 이것은 고름을 잡히게 하는 묘한 방법이다[의감].

○ 9일이나 10일에 물이 걷힐 때에 원기(元氣)가 훈증하고 진양(眞陽)이 제대로 돌아가면 고름은 자연히 없어진다. 이것은 순환의 묘한 이치이다. 만일 독을 풀어 주지 않으면 이때에 물을 내리지 못하고 도로 위에 돌아와서 위가 병들어 고름을 잡히지 못하게 하며 토하고 설사하며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일도 있다. 이때는 정중탕(定中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회춘].

○ 구슬이 돋은 지 7일 뒤에 몹시 열이 나고 독이 심하여 기가 약해지고 목이 쉰 데는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고름이 잡힐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貫膿時吉凶證]

물이 실려서 그득 차고 누르거나 푸르스름하거나 누른빛이 도는 풀색인 것은 좋은 증이고 빛이 희끄무레한 것은 허한 것이므로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건강, 육계,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인다.

○ 머리와 얼굴에 먼저 물이 실리고 다음에 팔다리에 물이 실리는 것은 좋은 증이다.

○ 고름이 잡힐 때 구토, 설사하고 먹지 못하며 젖과 밥이 소화되지 않으며 배가 불러 오르고 목이 쉬며 떨고 이를 갈거나 구슬이 헤어지고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살이 검으면 나쁜 증이다[입문].

○ 고름이 잡힐 때에 멀건 물이 그대로 있어 피부가 희고 얇아서 물방울 같으면 3-4일 후 온몸의 것을 긁어 터뜨리면 죽을 수 있다.

○ 고름이 잡힐 때 온몸의 것을 긁어 터뜨려서 구슬이 마르고 피와 물이 전혀 없어지면 피부가 콩깍지처럼 허옇게 마르는데 이것은 나쁜 증이다[의감].

3일 동안 딱지가 앉는 것[收 三朝]

3일 동안 딱지가 앉는 것은 고름이 말라 딱지가 되는 것이다. 마치 과실이 익으면 꼭지가 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기를 걷어들이고 혈이 고르게 되어 윤기가 돌면서 위로부터 아래로 딱지가 앉아 누르면 뜬뜬하고 빛이 푸르스름하거나 누르거나 포도색처럼 자줏빛이 나는[貫膿] 것은 좋은 증이다.

○ 딱지가 앉게 되었는데 앉지 않는 것을 만(慢)이라고 한다. 독이 심해서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쓴다. 더러운 것에 감촉되어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이공산(異功散), 사분산(四糞散, 두 가지 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을 타 먹이는 것이 좋다.

○ 추워 떨면서 이를 바드득바드득 갈고 발과 무릎이 얼음과 같이 차며 귀와 꽁무니는 오히려 다는[熱] 것이 구슬에 물이 실릴 때[起脹], 고름이 잡힐 때[貫膿], 딱지가 앉을 때[收 ]보다 심한 것은 아주 좋지 않다.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한 것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계피를 더 넣어 쓰고 심한 데는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입문].

○ 구슬에 딱지가 마르지 않는 것은 속의 열이 훈증하여 밖으로 흩어지는 것이 완만하기 때문인데 이때는 선풍산(宣風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고 생서각즙을 먹여 독을 풀어 주면 딱지가 앉는다[전을].

○ 딱지가 앉아야 할 때에 앉지 않고 열이 후끈후끈 나는 데는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을 쓰면 그 즉시로 열이 내리고 구슬에 딱지가 앉는다.

○ 밖으로 터져서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진도산(甄陶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뿌려 준다[회춘].

○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잘 앉지 않는 데는 사탕물을 먹이면 곧 딱지가 앉는다[강목].

○ 구슬에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앉지 않는 것은 서늘한 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5곡(五穀)이 양기(陽氣)를 받아 성숙하기는 하나 서늘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잘 여물지 못하는 것과 같다. 천지의 서늘한 기가 오면 온갖 물건이 여문다. 구슬인들 무엇이 다르겠는가. 증상을 자세히 살펴서 서늘하게 하면 딱지가 앉는다(이때에 청량음자(淸 飮子)로 내린다). 저미고나 용뇌고나 다 좋다[해장].

딱지가 앉을 때의 좋은 증과 나쁜 증[收 時吉凶證]

딱지가 떨어질 때 머리에서부터 가슴, 손, 배, 허리, 발 등의 순서로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좋은 증이다.

○ 딱지가 떨어진 뒤에 그 자리가 붉은 것은 좋은 증이고 희고 핏기가 없는 것은 경과한 뒤에도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빨리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2첩을 쓴 다음 기혈을 보하고 비위를 도울 약을 써서 예방할 것이다.

○ 음낭과 발등에 먼저 딱지가 앉기 시작하는 것은 나쁜 증이다[입문].

○ 딱지가 앉으려 할 때 구슬이 일시에 다 검은 것은 딱지가 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화(火)가 실하여 속을 치는[攻] 것인데 나쁜 증이다[회춘].

○ 딱지가 앉을 때에 온몸이 짓물면서 냄새가 나고 떡을 붙인 것과 같아서 가까이 갈 수 없으며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나쁜 증이다[의감].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

사탕가루 반잔을 끓인 물 1사발에 타 먹인다[의감].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

마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원탕을 주로 쓴다.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고 물이 실리지 않으며 고름이 잡히지 않고 딱지가 앉지 않는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두루 쓴다.

○ 대개 구슬이 돋을 때와 물이 실릴 때, 고름이 잡힐 때에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고 실린 물이 막혀서 돌지 못하는 데는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목욕시킨다.

보원탕(保元湯)

인삼 8g, 단너삼(황기),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의감].

○ 1-2일에 처음 구슬이 나올 때에 건조하고 붉으며 윤택한 기운이 적은 것은 독이 적은 것이므로 혈을 잘 돌게 하고 기를 고르게 하며 겸해서 독을 풀어 주는 약을 쓰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4g,

당귀 2g을 더 넣어 혈을 잘 돌게 하고 귤껍질(陳皮) 2g을 더 넣어 기를 고르게 하며 현삼, 우엉씨(서점자) 각각 2.8g을 더 넣어 독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 2-3일이 되어 구슬 밑둥이 둥글어도 꼭대기가 꺼진 것은 기가 허약하고 혈도 모이기 어려운 것이므로 궁궁이와 육계를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4-5일이 되어 물이 실리기는 하나 빛이 윤택하지 못한 것은 기가 약하고 혈이 왕성한 것이므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육계, 찹쌀 등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5-6일에 기는 성하나 혈이 약하여 빛이 컴컴하고 붉은 자줏빛이면 목향, 당귀, 궁궁이(천궁)를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6-7일에도 물이 실리지 못하는 것은 기혈이 적어서 한(寒)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때는 육계와 찹쌀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

○ 7-8일에 독이 변하여 물이 실렸지만[漿] 그득하지 못한 것은 육계와 찹쌀을 더 넣어 양기를 발양시켜 물이 많이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 8-9일에 물이 충분히 실리지 못한 것은 기가 약하면서 위험한 증상이므로 찹쌀을 더 넣어 써서 물이 많이 실리게 하는 것이 좋다.

○ 11-12일에 혈은 물이 충분히 실려도 물기가 지나쳐서 거두지 못하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인데 이때는 흰삽주(백출)와 흰솔풍령(백복령)을 더 넣어 써서 물기를 수렴(收斂)하게 할 것이다.

○ 13, 14, 15일에 독이 비록 풀렸어도 잡증이 아직 있으면 다만 이 약으로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쓸 것이고 성질이 몹시 차거나 몹시 열한 약을 써서 안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의감].

독을 푸는 것[解毒]

구슬이 드물면 독이 없지만 배면[密] 독이 있다. 빨리 성질이 서늘한 약을 써서 풀 것이다. 이런 약은 수십 첩을 써도 괜찮고 눈에도 해로울 염려가 없다.

○ 구슬이 몹시 배면 독이 심한 것이므로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때에는 속썩은풀(황금), 황련(모두 술로 축여 볶은 것)을 쓴다.

○ 속썩은풀(황금)과 황련은 마마독을 잘 푼다[단심].

○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가슴에 배게 돋으면 빨리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에 찔광이(산사)와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자초용을 더 넣어 쓴다.

○ 구슬이 너무 많이 돋아 나온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이나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에 찔광이(산사)와 자초용, 찹쌀 등을 더 넣어 독을 푼다[단심].

○ 마마독이 비(脾)에 침범하면 설사와 부종(浮腫)이 생기고 간에 침범하면 눈에 예막( 膜)이 생기며 신(腎)에 침범하면 귀가 아프고 고름이 나오며 폐(肺)에 침범하면 기침이 나고 담이 성해진다[강목].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는 모기에게 물린 것 같고 빛이 검은 것은 독기와 열이 서로 어울린 것인데 이때는 인치산(人齒散),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

○ 독이 몰리고[鬱] 5장이 조(燥)하며 담이 성(盛)하고 미친 듯이 소리를 치는 데는 사치산(四齒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매미허물을 더 넣어 쓰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놀라며 발광하고 헛소리하는 데는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지치와 골풀속살(등심초)를 두고 달인 물에 서각이나 대모를 간 즙을 타 먹인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목이 쉬면서 죽을 수 있다.

○ 독이 위에 들어가면 배에 푸르고 붉으며 자줏빛이 나는 구슬이 많이 돋는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은 입귀로 군침이 흐르는데 죽을 수 있다[입문].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 모기가 문 것 같거나 누에알 같거나 펀펀하게 벌겋고 경계가 분명치 않은 것은 독기가 아주 심한 것이므로 신공산(神功散)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회춘].

○ 마마독을 푸는 데는 해독탕(解毒湯), 흑산자(黑散子), 삼두음(三豆飮), 사과탕(絲瓜湯)과 주사를 먹이는 법(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

마마와 홍역 때 독기가 막혀서 구슬과 꽃이 고루 내돋지 못하고 입과 혀가 헐어서 젖을 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우엉씨(서점자) 4.8g, 감초 2g, 방풍, 승마 각각 1.2g, 형개수, 맥문동, 서각가루, 도라지(길경)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단심].

신공산(神功散)

마마독이 아주 심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으로 독기를 풀어 주고 구슬이 꺼져 들어간 것은 곧 부풀어 오르게 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승마, 감초 각각 2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강물에 넣고 달이기를 세번 하되 한번에 물 3사발씩 붓고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달인다. 한 사발 반이 되면 약물을 걸러 낸 다음 찌꺼기를 다시 달이는데 이렇게 두번 더해서 약물이 모두 4사발 반이 되게 한 다음 약탕관에 붓고 좋은 주사(朱砂) 160g을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약탕관 안에 달아 매고 꼭 봉한다. 이것을 물이 없어질 때까지 졸인 다음 꺼내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종이에 놓고 까불어서 쓴다. 그리고 인경(引經)약으로는 찹쌀 2-3홉을 종이에 단단히 싼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바른다. 이것을 벌겋게 구워 식혀서 깨뜨린 다음 꺼내어 노랗게 된 찹쌀은 쓰고 흰 것은 쓰지 않는다. 한번에 주사 4g, 찹쌀가루 4g, 졸인 꿀 2숟가락, 좋은 술 2숟가락 등을 끓인 물 1종지에 넣고 고루 섞어서 찻숟가락으로 먹인다. 약을 다 먹으면 효력이 난다[의감].

흑산자(黑散子)

마마독을 푼다. 구슬이 처음 나왔을 때에 이것을 먹이면 삭아지고 나오지 않는다. 음력 섣달의 저분(猪糞)을 병에 넣고 기와조각으로 아가리를 덮은 후 약성이 남게 불에 달구어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8g씩 물에 타 먹인다[유취].

마마 때의 좋고 나쁜 증을 가리는 법[辨痘吉凶]

두(痘)란 콩 같다는 뜻이다. 크고 작은 것이 꼭 같지 않은 것은 괜찮다. 다만 둥글고 그득하며 딴딴한 것은 좋고 속이 비고 말랑말랑하며 꺼져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이 정수리와 이마의 양(陽) 부위로부터 내돋고 밴[稠] 것은 나쁜 증이다. 그러나 온몸의 구슬이 다 헐어 헤지는데 오직 정수리와 이마에 있는 것만이 변하지 않으면 좋은 증이다. 고름이 잡힐 때에 변하여 물이 되는데 오직 이마에 있는 것만이 터지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있다. 딱지가 앉을 때 나쁜 증상이 있어도 정수리와 이마에만 딱지가 앉지 않고 전과 같은 것은 살 수 있다[입문].

○ 구슬 꼭대기가 뾰족하고 희며 밑둥이 붉고 윤택하여 마치 연지 위에 진주 1개를 놓은 것과 같은 것은 살고 꼭대기가 자줏빛이고 경계가 분명치 못하여 마치 궂은 피[ 血]나 돼지간 같은 것은 죽을 수 있다[회춘].

○ 대체로 마마 때 보통 빛으로 나오는 것은 좋고 2가지 빛이나 3가지 빛이 합쳐서 내돋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두(痘)와 반( )과 진(疹)이 서로 합쳤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해장].

○ 구슬이 드물게 돋는 것, 구슬 밑둥이 붉고 윤택한 것, 설사도 안 하고 갈증도 없는 것, 먹는 것이 줄지 않는 것, 팔다리가 따뜻한 것, 몸에서 높은 열이 나지 않는 것 등 6가지 증상은 다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정전].

○ 마마에는 치료되지 않는 7가지 증상이 있다. 첫째는, 이를 갈고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이며 목에서 가래가 끓고 숨차 하는 것이다. 둘째는, 오한이 나고 나른해 하며 구슬이 돋았던 것이 줄어드는 것이다. 셋째는, 구슬이 돋은 것이 우묵 들어갔고 속에 피고름이 없거나 물의 빛이 검어지는 것이다. 넷째는, 두옹(痘癰)이 감질(疳疾)로 변하여 입에서 냄새가 나고 잇몸이 헤지며 이가 빠지는 것이다. 다섯째는, 목이 쉬고 숨이 막히거나 약을 먹으면 배가 끓는 것이다. 여섯째는, 구슬이 처음 나올 때에 피부에 검은 자줏빛이 돌면서 채 내돋지 않는 것이다. 일곱째는, 잘못 발산시켜서 목이 쉬고 숨이 고르지 않은 것이다.

○ 대체로 구슬이 돋을 때에 가슴의 앞뒤에 배게 나오고 두 손바닥과 두 발바닥에 배게 난 것은 치료되지 않는다.

○ 치료되지 않는 증에는 5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렵고 꺼져 들어간 것이며 추워서 떨고 이를 갈며 번조해 하는 것이다. 둘째는, 구슬이 검은 자줏빛이고 숨차 하면서 안정치 못한 것이다. 셋째는, 머리는 달고 발은 차며 속이 답답해 하고 물을 마시려는 것이다. 넷째는, 구슬이 잿빛이 돌고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며 배가 불러 오르고 숨차 하며 갈증이 나는 것이다. 다섯째는, 눈을 치뜨고 숨결이 밭으며 설사가 멎지 않는 것들이다[강목].

○ 치료되지 않는 증에는 6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처음 돋아 나올 때 단번에 아주 많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돋아난 것이 누에알 같은 것이다. 셋째는, 금방 돋았다가 금방 들어가는 것이다. 넷째는, 모기에게 물린 것 같은 것이다. 다섯째는, 순서대로 나오지 않고 거꾸로 나오는 것이다. 여섯째는, 물을 마실 때에 코를 치미는 것[促鼻] 같은 것이다[회춘].

○ 코가 마르고 검은 빛이 있으며 콧구멍을 우비는 것[手 鼻孔]은 반드시 죽는다[입문].

마마 때 경증과 중증, 순증과 역증을 구별하는 법[辨痘輕重順逆]

경한 것은 3차례에 걸쳐 돋아 나오고 크고 잔 것이 일정치 않다. 머리와 얼굴에는 작고 드물게 돋는다. 밑둥이 붉고 윤택하며 충실하고[肥滿] 광택이 있다. 귀, 눈, 배꼽 등에는 돋지 않는다. 중한 것은 한꺼번에 다 돋으며 누에알처럼 배고[密] 빈틈이 없으며 몸에 열이 있고 배가 불러 오르며 머리는 달고[溫] 발은 싸늘하며 계속 갈증과 설사가 나고 귓속과 배꼽에도 돋는다. 경(輕)하던 것이 중(重)하게 된 것은 성교를 삼가하지 않았거나 음식을 가려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 목이 말라 하며 찬물을 마시려 하고 성질이 찬약을 먹으려 한다. 중하던 것이 경하게 되는 것은 풍한을 피하여 늘 따뜻하게 하며 대변을 고르게 하고 갈증이 나지 않게 하며 생것과 찬 것을 먹는 것를 삼가하고 외래자[外人]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강목].

○ 대체로 구슬이 돋을 때와 딱지 앉는 것이 머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로 가는 것은 순증(順證)이고 발에서부터 머리로 올라오는 것은 역증(逆證)이다. 머리와 발에 일제히 돋고 일제히 딱지가 앉는 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경한 것은 돋는 것과 딱지가 앉는 것이 모두 머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로 가는데 구슬이 드물다. 중한 것은 돋는 것이 배며 머리에는 아직 나오지 않고 딱지도 앉지 않았는데 먼저 다리에 돋고 또 딱지가 앉는 것이다[입문].

○ 몸이 따뜻한 것은 순증이고 싸늘한 것은 역증이다. 음식을 잘 먹으면서 대변이 굳은 것은 순증이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서 설사하는 것은 역증이다[정전].

○ 마마는 양증(陽證)에 속하므로 내돋으면 순증이다. 그러므로 봄과 여름에는 순증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역증이 된다. 겨울에는 신(腎)이 왕성하고 또 몹시 춥기 때문에 병이 흔히 신과 관련되어 생겨서 거멓게 변한다[해장].

○ 마마 때 오직 신(腎)만이 다른 증상이 없고 다만 일반 증상만이 나타나는데 귀가 차고 꽁무니가 찬 것은 순증이다. 만일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귀와 꽁무니가 도리어 다는 것[熱]은 역증이다.

○ 구슬이 검고 갑자기 설사하면서 대변으로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것과 함께 딱지가 앉는 것은 순증이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역증이다. 대개 설사하면서 딱지가 앉는 것은 병의 뿌리가 안에 있는 것이므로 병의 뿌리가 풀려 나오면 편안하다. 음식이 잘 소화되는 것은 비(脾)가 실(實)한 것이므로 순증이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것은 비가 허(虛)한 것이므로 역증이다[전을].

○ 한번 내돋은 것이 배기[密]가 침대가리 같거나 누에알 같고 쌀겨 같은 것은 중한 것인데 개구리밥과 같아서 개수(箇數)를 분간할 수 없는 것은 역증이다.

○ 한번에 다 내돋는 것은 반드시 중하고 두(痘)에 진(疹)을 겸한 것은 절반은 경하고 절반은 중하며 구슬 꼭대기에 침구멍만하게 검은 것이 나타나면 열이 심한 것이다[해장].

구슬의 모양과 빛을 보고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는 법[辨痘形色善惡]

빛깔은 5장(五藏) 정기(精氣)의 표현이므로 붉고 누르며 풀빛인 것은 좋다. 누렇고 풀빛인 것은 비위(脾胃)의 제 빛[正色]이므로 독이 앞으로 나오려는 것이고 불그스름한 빛은 독이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며 선지 핏빛인 것은 혈에 열이 있는 것이다.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자줏빛인 것은 열이 심한 것이고 순수 흰빛은 기가 허한 것이며 잿빛인 것은 피가 부족하고 기가 막힌 것이며 검은 빛인 것은 독이 몰리고 혈이 마른 것이다.

○ 구슬이 처음 돋을 때의 빛은 불그스름하다가 붉은 것이 변하여 희게 되고 흰 것이 변하여 누렇게 되는 것은 좋다. 구슬이 처음 돋아 나올 때 선지 핏빛이 나다가 붉은 빛이 변하여 자줏빛이 되었다가 자줏빛이 변하여 검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 구슬이 돋아 나와서 빛이 붉으면서 윤택하지 못한 것은 독이 성하여 막힌 것인데 이때는 자초음(紫草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외용약으로는 흰 겨자가루(芥子末,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발바닥에 바른다[입문].

○ 검은 빛은 혈열(血熱)에 속하므로 양혈(凉血)하는 약을 주로 쓴다. 이때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잇꽃(홍화) 등을 더 넣어 쓴다.

○ 흰빛은 기가 허한 데 속하므로 기를 보하는 것을 주로 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서 감초를 빼고 지치를 더 넣어 쓴다[단심].

등불로 비추어 보는 법[照燈影法]

구슬의 모양과 빛이 비록 험하더라도 등불로 그 밑둥의 둘레를 돌려가면서 비추어 근(根)이 붉고 윤택하며 실린 물[漿]이 짙게 비치면 다 치료할 수 있다. 밑둥이 붉지 않고 부풀어 오르지 않으며 궂은 피와 실린 물이 비치지 않으면 비록 경하다 하더라도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환한 낮이라도 반드시 참기름을 묻힌 종이 심지에 불을 붙여 비추어 보아야 한다. 눈으로 보아 신기하게 아는 것은 다 이 방법이다[입문].

마마 때의 허증과 실증을 구별하는 법[辨痘虛實]

토하고 설사하면서 적게 먹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이고 함복(陷伏)과 도엽(倒 ) 때 잿빛 같은 것은 표(表)가 허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것은 표리(表裏)가 다 허한 것인데 이때는 모두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치료한다.

[註] 함복(陷伏) : 마마의 구슬이 잘 내돋지 못하는 것.

[註] 도엽(倒 ) : 마마의 구슬 속에 고름이 흡수되어 딱지가 앉아야 할 때 앉지 못하는 것.

○ 토하거나 설사하지 않고 잘 먹는 것은 속이 실한 것이며 구슬이 붉고 윤택하며 도드라져 나오고 땀이 없는 것은 표실증(表實證)인데 이때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승마, 칡뿌리(갈근), 지치, 형개 등을 더 넣어 풀어 준다.

○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없는 것은 표실증이고 몸이 차고 땀이 많은 것은 표허증(表虛證)이다. 대변이 굳고 잘 먹는 것은 이실증(裏實證)이고 토하고 설사하면서 적게 먹는 것은 이허증(裏虛證)이다[입문].

○ 표(表)와 이(裏)가 다 실한 것은 구슬이 내돋기 어렵고 딱지는 앉기 쉽다. 표와 이가 다 허한 것은 내돋기는 쉽고 딱지가 앉기 어렵다. 표가 실하면 내돋기 어렵고 이가 허하면 딱지가 앉기 어렵다[입문].

○ 폐(肺)는 기를 주관하는데 기가 부족하면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저절로 땀 나는 것,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 구슬 꼭대기가 꺼져 들어가는 것들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심(心)은 혈을 주관하는데 혈이 부족하면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잿빛이 나는 것, 구슬 밑둥이 붉지 않은 것, 광택이 없는 것들이다. 이때는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부인문(婦人門)에 있다)이나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치와 잇꽃(홍화)을 더 넣어 쓴다[정전].

마마 때의 음증과 양증을 구별하는 법[辨痘陰陽證]

정강이가 찬 것, 배가 허랭한 것, 대변빛이 푸른 것, 얼굴빛이 흰 것, 먹은 것을 토하는 것, 눈동자가 푸른 것, 맥이 침삭(沈數)한 것들은 음증(陰證)에 속하는데 이런 때에는 성질이 찬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정강이가 다는 것[熱], 두 뺨이 붉은 것, 대변이 굳은 것, 오줌이 붉은 것, 계속 갈증이 나는 것, 숨이 가쁜 것, 맥이 홍삭(洪數)한 것들은 다 양증(陽證)에 속하는데 이런 때에는 성질이 열(熱)한 약을 먹여서는 안된다[정전].

○ 마마 때 허한증(虛寒證)이면 이공산(理功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고 실열증(實熱證)에는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면 죽는 것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단심].

보호하는 법[保護]

마마 때 젖과 밥을 자주 먹이고 풍랭(風冷)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변하여 도엽(倒 ), 흑함(黑陷)이 되는 것은 풍랭을 피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속이 허(虛)해서이다[전을].

[註] 흑함(黑陷) : 마마의 구슬이 우묵하게 꺼져 들어가고 색이 검게 된 것.

○ 마마 때 늘 의복을 알맞게 입히며 덥고 서늘한 적당한 곳에 앉히거나 누워 있게 해야 한다[해장].

○ 마마 때 조섭[調]과 보호를 잘하며 방 안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정전].

○ 마마 때 풍한을 피해야 한다. 그것은 안팎으로 열이 찌는 것 같아서 털구멍이 다 열려져 있어 풍한에 감촉되기 쉽기 때문이다. 한번 감촉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따라 나타나며 딱지가 앉아 떨어진 뒤라도 기혈이 매우 허하므로 풍한을 받지 않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의감].

음식(飮食)

마마 때는 비위(脾胃)가 기본이 되므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잘 먹으면 순조롭게 경과한다. 그리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 고름이 잡힐 때에는 묵은 닭[老 ]을 먹여서 기(氣)를 보할 것이고 딱지가 앉을 때에는 숫오리나 살찐 돼지고기를 먹여 독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오직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린내 나는 생선만은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담(痰)을 돕고 기를 막히게[滯] 하기 때문이다.

○ 마마 때에 생것과 찬 것, 살찌고 기름진 것, 짠 것, 차, 식초, 술, 파, 마늘, 물고기, 양고기, 돼지간, 피, 감, 대추, 엿, 사탕 등을 먹여서는 안 된다. 특히 닭, 게사니[鵝], 오리알 등을 삶아 먹이면 어린이의 눈에 좋지 않다[입문].

○ 신 것, 5가지 매운 것(파, 마늘, 생강, 부추, 염교)과 독이 있는 것을 먹이지 말 것이다. 그것은 열독(熱毒)이 간을 훈증하여 예장( 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강목].

○ 마마 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찬물을 마시지 않게 하며 끓인 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 열이 나기 시작한 때로부터 딱지가 앉을 때까지 온갖 피와 고기를 먹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화사(火邪)를 돕고 열독을 더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다만 조기와 기름을 뺀 돼지정육을 싱겁게 끓여 조금씩 먹여 음식맛을 돋울 것이다[의감].

○ 유모가 음식에 주의하지 못하고 배고프게 하거나 풍한을 받게 하면 반드시 검은 빛으로 변하여 신(腎)으로 가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해장].

○ 갓난아이가 약을 먹지 못할 때에는 유모에게 약을 먹여 아기가 그 젖을 빨게 한다. 유모로 하여금 기혈(氣血)을 순조롭게 하고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서 기를 고르게 하고 혈을 잘 돌게 하는 약을 먹이면 구슬이 충실하고 윤택해져서 속으로 꺼져 들어갈 염려가 없게 된다[정전].

○ 유모가 음식을 먹은 뒤에 묵은 젖은 다 짜버리고 약을 먹고 나서 반듯이 누워 잠깐 있다가 아기에게 그 젖을 빨려야 한다[강목].

마마 때에 먹일 수 있는 좋은 음식[痘疹宜食物]

녹두, 붉은팥(적소두), 검정콩(흑두), 수퇘지고기(雄猪肉, 멧돼지고기가 더 좋다), 조기(석수어), 넙치(광어), 보가지(복어), 마(산약), 잣(해송자), 포도, 밤(건율, 잿불에 묻어 구운 것이 좋다), 순무(蔓菁), 무(蘿菁), 오이김치(瓜 ), 진밥(軟白飮), 찹쌀죽(설사하는 데 먹이면 좋다), 메밀국수(蕎麥 , 물이 실릴 때 먹이면 좋다), 술찌꺼기(母酒, 물이 실릴 때 먹이면 좋다), 설기떡, 사탕(砂糖)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속방].

꺼릴 것[禁忌]

마마 때 여러 가지로 더러운 냄새 나는 것, 지지고 볶을 때에 기름이 타서 나는 연기를 맡는 것, 부모가 성교하는 것, 머리 빗는 것 등을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구슬이 돋기 전에 이런 것들을 어기면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답답해 하고 견디어 내지 못하다가 죽을 수 있다. 구슬이 내돋은 후 이런 것들을 어기면 구슬이 에어내는[割] 것같이 아프고 거멓게 짓무를 수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아주 주의하여야 한다[득효].

○ 마마 때 겨드랑이에서 나는 노린내를 피하며 월경하는 여자, 술, 고약한 냄새 나는 채소, 유황, 모기약, 일체 비린내와 노린내, 머리털을 태우는 냄새 등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강목].

○ 마마를 앓을 때는 더럽고 고약한 냄새가 아주 좋지 않으므로 절대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대개 사람의 기는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면 잘 돌고 더러운 냄새를 맡으면 멎기 때문이다. 방 안에서 침향(沈香), 단향(壇香), 강진향(降眞香), 용뇌(龍腦), 사향(麝香) 등을 태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피를 마르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정전].

○ 마마 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부모들이 성교를 삼가해야 한다.

○ 구슬에 딱지가 앉아 떨어진 직후에는 살이 연약하므로 너무 일찍 목욕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강목].

목욕시키는 법[浴法]

마마 때 기혈이 허약하거나 구슬에 물이 실리지 않거나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혹 마르면서 꺼져 들어간 데는 모두 수양탕(水楊湯)으로 목욕시키는 것이 좋다. 마마 때 물이 잘 실리지 않거나 꺼져 들어간 데는 기장짚 달인 물, 고수 달인 물, 운대 달인 물, 토끼가죽과 털을 달인 물, 섣달에 잡은 돼지고기 삶은 물, 말고기 삶은 물(돼지고기와 말고기는 생고기가 없으면 마른 고기도 좋다) 등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본초].

수양탕(水楊湯)

버드나무 3kg(봄과 겨울에는 가지를 쓰고 여름과 가을에는 잎을 쓴다)을 깨끗이 씻어서 짓찧어 큰 가마에 넣어 강물을 붓고 여섯에서 일곱번 끓어 오르게 달인다. 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3분의 1은 동이에 부어 놓는다. 먼저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계피,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이고 곧 부어 놓은 더운물로 목욕을 시킨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기름을 묻힌 종이 심지에 불을 달아 비추어 보면 두툴두툴한 것이 내돋을 기미가 있고 함몰된 자리에 붉은 줄이 둥근 무늬처럼 나타난다. 이것은 구슬에 실린 물집[漿]을 비쳐 보는데 그것이 그득 실렸는가를 본다. 만일 물이 잘 실리지 않았으면 또 전과 같이 목욕을 시키되 허약한 어린이는 머리와 얼굴, 손과 발만 씻고 잔등은 씻지 말아야 한다. 만일 등불로 비추어 보아 구슬이 내돋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물을 더 붓고 오랫동안 목욕을 시켜서 약물이 살에 배어 들어 안팎으로 잘 통하게 하면 독기가 온기를 따라 나오게 된다. 이 약은 기를 끌어올리고 모든 구멍을 열어 주어서 마른 것을 점차로 습윤하게 하고 흰 것을 붉어지게 하며 꺼져 들어간 것을 저절로 나오게 한다.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방 안에서 목욕을 시킨다[입문].

방예하는 법[禳法]

마마 때 더러운 것에 오염되어 가렵고 아픈 데는 벽예산( 穢散)을 피워 냄새를 쏘여 주고 다시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에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타 먹인다[정전].

○ 마마를 앓는 어린이의 주위에는 늘 고수 냄새[胡 氣]가 나게 하여 더러운 기가 없어지게 할 것이다[강목].

○ 고수를 방 안에 달아매 두고 또 호유주를 침대와 장막, 옷과 이불에 뿜어 둔다.

○ 늘 삽주와 돼지발뒤꿈치발톱과 유향을 태워서 악기(惡氣)를 없애야 한다. 더럽게 오염되었거나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재소산(再甦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벽예산( 穢散)

일명 거예산(祛穢散) 또는 벽예단( 穢丹)이라고도 한다.

삽주(창출), 족두리풀(세신), 감송향, 궁궁이(천궁), 유향, 강진향.

위의 약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거칠게 가루를 내어 센 불에 태운다[정전].

재소산(再甦散)

일명 재소단(再甦丹)이라고도 한다.

백반, 지렁이(지룡,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돼지새끼꼬리의 피를 도토리열매깍대기로 하나만하게 받아서 새로 길어온 물에 타 먹는다.

마마 때의 여러 가지 증상[痘瘡諸證]

음성, 목구멍이 아픈 것, 허리와 배가 아픈 것, 경휵(驚 ), 구토, 설사, 담천(痰喘), 번갈(煩渴), 배가 불러 오르는 것, 저절로 땀이 나는 것, 가렵고 아픈 것, 반란(斑爛), 추워서 떠는 것, 이를 가는 것, 피를 많이 흘리는 것,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변비, 도엽(倒 ), 흑함(黑陷), 눈을 보호하는 것, 흠집을 없애는 법 등 21가지가 있다.

음성[聲音]

구슬[瘡]이 이미 내돋았으나 음성이 변하지 않은 것은 형체만 병든 것이다. 구슬이 아직 내돋지 않았는데 음성이 먼저 변하는 것은 기(氣)에 병이 든 것이다[정전].

○ 음성은 폐(肺)와 심(心)에서 나오는데 혹 풍한(風寒)에 상하였거나 많이 울었거나 기가 막혔거나 구슬이 이미 내돋았거나 내돋지 않았거나 할 것 없이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달면 해독방풍탕(解毒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고 몸이 차면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 도라지(길경)를 곱절 넣어 쓴다.

○ 만일 물이 그득 실리고 목이 쉰 것은 폐의 기가 끊어진 것이므로 치료되지 않는다.

○ 구슬이 내돋는 것이 시원치 않고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입문].

목구멍이 아픈 것[咽喉痛]

구슬이 내돋고 목구멍이 아픈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여성음(如聖飮)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목 안이 마르고 깔깔하고 아프며 입 안이 헤지고 잇몸이 부은 것은 심(心)과 위(胃)에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는 여성음이 좋다. 만일 죽물도 넘기지 못하면 자설(紫雪,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목구멍에 독이 있어 음식을 먹을 때에 톱으로 목구멍을 켜는[挫] 것 같고 죽물도 넘길 수 없거나 토하거나 늘 헛구역을 하는 것은 위태로우나 다만 고름이 잡힐 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대소변이 막히는 것은 도리어 좋다.

○ 마마독이 5장 6부에 들어가 목구멍이 막힌 데는 저미고(猪尾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입과 혀에 구슬이 돋아서 헤어져 젖을 빨지 못하는 데는 가미서각소독음(加味犀角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득효].

여성음(如聖飮)

맥문동, 도라지(길경) 각각 4g, 우엉씨(서점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참대잎(죽엽) 3장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득효].

허리와 배가 아픈 것[腰腹痛]

열이 나고 구슬이 내돋으려고 하면서 허리가 아픈 데는 빨리 신해탕(神解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여서 땀을 내되 아픈 것이 멎을 때까지 먹여서 신경(腎經)에서 구슬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 열이 날 때에 뱃속이 몹시 아프고 허리가 매맞은 것 같으며 내돋은 구슬이 건조하면 죽을 수 있다[의감].

○ 구슬이 내돋을 때 허리가 아프고 구슬에 짙은 자줏빛의 점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다[정전].

○ 마마 때 배가 아픈 것은 대개 마마독으로 아픈 것이므로 증상을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 마마 때 반드시 먼저 배가 아프다. 대개 구슬이 먼저 장위(腸胃) 속에서부터 내돋은 다음에 몸 겉으로 나온다. 이때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가감홍면산(加減紅綿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이 좋다[강목].

○ 열이 날 때에 배가 아프거나 불러 오르는 것은 독기가 외사(外邪)와 서로 부딪쳐서 나오려고 해도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서 인삼과 솔풍령을 빼고 사인[砂]을 더 넣어 써서 몸 밖으로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다[의감].

○ 딱지가 앉을 때 배가 아프거나 딱지가 앉지 않고 중완(中脘)이 아픈 것은 열독이 응체(凝滯)되거나 어혈(瘀血)로 아픈 것인데 이때는 수념산(手捻散)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구슬이 완전히 돋지 않고 배가 몹시 아프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선퇴탕(蟬退湯)이 좋다[득효].

수념산(手捻散)

우엉씨(서점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대황, 복숭아씨(도인) 각각 2.4g, 잇꽃(홍화) 1.6g, 계지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회춘].

선퇴탕(蟬退湯)

매미허물(선각) 21개, 감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혹은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 먹이면 복통이 곧 멎고 구슬이 잘 나온다[득효].

경휵(驚 )

구슬이 내돋으려 할 때에 먼저 몸에서 열이 나고 놀라면서 손발에 경련이 일어서 가드라드는 것은 경풍이 아니다. 이런 때는 땀을 내게 하는 약을 먹여야 하는데 가감홍면산이 좋다[단심].

○ 마마독으로 경축이 있는 것은 심(心)과 간(肝)에 열이 있는 것이다. 간의 열을 내리면 풍(風)이 저절로 없어지는데 이때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 오줌을 잘 누게 해도 열이 없어지는데 이때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 먼저 놀란 뒤에 구슬이 내돋는 것은 경(輕)하다. 먼저 구슬이 내돋은 뒤에 놀라는 것은 역증(逆證)이다[입문].

○ 열이 날 때에 놀라는 것은 구슬이 심경(心經)에서 나오는 것인데 좋은 징조이다[의감].

○ 구슬이 아직 나오기 전에 경련이 먼저 이는 것은 외사(外邪)를 겸한 것인데 이때는 가감홍면산이 좋다. 만일 구슬이 배고[稠密] 마마의 독으로 열이 속에 심하여 혹 도엽(倒 ), 흑함(黑陷), 휵닉( )이 될 때에는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 처방은 흑함문(黑陷門)에 있다)를 쓰는 것이 좋다[정전].

가감홍면산(加減紅綿散)

마황, 형개수, 전갈, 천마, 박하, 자초용, 매미허물(선각)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1대를 넣어 달여 먹인다[입문].

구토(嘔吐)

마마와 홍역 때 구슬과 꽃이 내돋았는데 만일 저절로 토하고 설사하면 함부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그것은 사기(邪氣)가 아래위로 다 나가기 때문이다[역로].

○ 마마 초기에 열이 나면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괜찮고 구슬이 나온 다음에는 좋지 않다.

○ 토하고 설사하며 숨이 차고 갈증이 있으며 회충이 나오고 눈을 곧추 떠보며 대변에 곱이 섞여 나오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구슬이 내돋으면서 토하는 것은 독이 심한 데다 화를 겸한 것인데 이때는 신공산(神功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 구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같이 나타날 때는 정중탕(定中湯)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한사(寒邪)가 심하여 배가 아프고 구역이 나며 설사를 하는 데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목향(木香), 정향(丁香),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를 더 넣어 쓴다[의감].

정중탕(定中湯)

위기(胃氣)를 수렴(收斂)하며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잘 멎게 한다. 모래와 돌이 섞이지 않은 누런 진흙 1덩이를 끓인 물과 같이 사발에 넣고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따뜻하게 된 때 그 물을 2잔에 갈라서 주사(朱砂, 수비한 것) 2g,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4g과 사탕을 조금 넣고 따뜻하게 두번만 먹이면 낫는다[회춘].

설사(泄瀉)

구슬이 내돋은 뒤에 설사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물이 실릴[起脹] 때에 설사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 마마 때 설사하는 데는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육계와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더 넣어 달여 먹인다. 대변이 줄줄 나가는 데는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1개와 유향(콩알만큼 한 것) 1개를 가루를 내어 찹쌀 미음에 타 먹인다[입문].

○ 구슬이 돋아 나와 윤택하지 못하고 부풀어 오르지 않거나 구슬 밑둥이 붉지 않거나 설사하면서 갈증이 나거나 배가 불러 오르거나 숨이 찬 것은 겉과 속이 다 허한 것인데 이때는 이공산 달인 물로 육두구환을 먹는다.

○ 배가 불러 오르고 설사하며 갈증이 나는 것은 위 속에 진액이 적은 것인데 이때는 목향산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설사를 자주 해서 진액이 안으로 소모되고 혈기가 부족하면 구슬이 내돋기는 하나 반드시 딱지가 잘 앉지 못한다. 이때는 목향산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단심].

○ 물이 실릴 때에 설사하면 속으로 기가 허탈되어서 구슬이 반드시 꺼져 들어가는데 이때는 고진탕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이공산(異功散)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 머리는 덥고 발은 차며 배가 불러 오르고 갈증이 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만일 추워 떨며 이를 갈고 배가 불러 오르고 발에서 무릎 위까지 시리면 이 약을 쓴다.

목향, 당귀 각각 1.4g, 계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g, 귤껍질(陳皮), 후박, 인삼,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정향 각각 1g, 부자(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각각 0.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

○ 이러한 증상들은 또한 열증에 속한 것도 많으므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열증이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강목].

목향산(木香散)

마마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갈증이 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정향, 계지,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가자피, 대복피, 전호,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

○ 이 약은 냉증(冷證)에 쓰고 열증(熱證)이 있는 데는 쓰지 못한다[강목].

육두구환(肉豆 丸)

마마 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백반(구운 것) 각각 30g, 백용골,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육 각각 20g, 목향, 사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난 어린이에게는 30알, 3살 난 어린이에게는 100알씩 따뜻한 미음으로 먹인다[강목].

고진탕(固眞湯)

마마 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목향, 귤껍질(陳皮), 가자피,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50알과 함께 달여 먹인다.

○ 찹쌀은 설사를 멎게 하고 위기(胃氣)를 보하는 데 제일 좋다[의감].

담천(痰喘)

기침과 딸꾹질에 대한 것도 덧붙였다.

○ 구슬이 내돋은 뒤에 담이 성(盛)하여 숨이 찬 데는 인삼청격산(人蔘淸膈散), 전호지각탕(前胡枳殼湯)이 좋다[강목].

○ 구슬이 짙은 자줏빛이 되면서 꺼져 들어가며 담이 성한 데는 먼저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담을 내린다[의감].

○ 마마 때 담이 성한 데는 백부자를 살구씨 달인 물로 갈아 먹이되 절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문에 있다)을 써서 위 속의 진액을 마르게 해서는 안 된다. 구슬에 고름이 잡힐 때에 딸꾹질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위로 넘쳐서 없어지려는 것이므로 좋은 누른 흙의 냄새를 코로 맡게 하면 멎는다[회춘].

○ 천연두와 홍역 때 기침하고 숨이 찬 것은 독이 폐를 침범하여 답답하고 더부룩해져서 가슴이 두드러져 올라오고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

○ 대체로 담이 없이 숨차 하고 눕지 못하여도 죽을 수 있다[입문].

인삼청격산(人蔘淸膈散)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자원, 지골피, 곱돌(활석) 각각 1.2g, 석고,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0.8g, 인삼, 속썩은풀(황금),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전호,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전호지각탕(前胡枳殼湯)

전호, 지각, 대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번갈(煩渴)

마마 때 번갈이 나서 물을 마시면 갈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비위(脾胃)가 허(虛)하고 진액(津液)이 적은 것인데 이때는 목향산(木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 또는 배가 불러 오르면서 나는 갈증과 설사하면서 나는 갈증, 놀란 것처럼 가슴이 뛰면서 나는 갈증, 추워 떨면서 나는 갈증, 이를 갈면서 나는 갈증은 열에 속하는 것이 많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만일 약을 잘못 쓰면 잠시 동안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 구슬에 딱지가 앉아야 하겠는데 딱지가 앉지 않고 번갈이 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설사하며 머리는 덥고 발이 싸늘한 데는 빨리 목향산으로 치료해야 한다.

○ 마마 때 번갈이 나는 데는 절대로 찬물을 먹이지 말며 또 꿀물, 홍시, 수박, 배, 귤 등 찬 것들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만일 냉독(冷毒)이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떨며 이를 갈면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마마 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찬물을 먹이지 말고 끓인 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만일 물을 너무 마셔서 습기가 비위를 상하면 기혈(氣血)이 엉켜서 흩어지지 않으므로 구슬에 딱지가 더디게 앉아 떨어지고 헌데가 생긴다.

○ 마마 때 갈증이 나는 것은 기가 약하고 진액이 고갈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맥문동과 오미자를 더 넣어 달여 먹이는 것이 좋다. 만일 갈증이 멎지 않으면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오미자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이면 멎는다[의감].

○ 마마 때 갈증이 나는 데는 홍화자탕(紅花子湯)에 우엉씨(대력자)를 더 넣어 달여 먹이면 입 안에 연기가 이는 것 같던 것도 곧 풀린다. 절대로 대추 달인 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갈증이 몹시 나는 데는 정중탕(定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사탕을 풀어 먹이면 곧 멎는다[회춘].

○ 마마 때 번갈이 나는 것은 독과 열이 타오르는 것인데 이때는 오매탕(烏梅湯)이나 감초탕(甘草湯)이 좋다.

○ 물을 많이 마시면서 오줌이 적으면 습(濕)이 비토(脾土)에 들어가서 옹종(癰腫)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더위문에 있다)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 혈(血)이 허(虛)하여 구슬이 검어지고 화(火)가 동(動)하여 갈증이 나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대체로 허증에 갈증이 나타나면 다 죽을 수 있다[입문].

홍화자탕(紅花子湯)

마마 때 갈증이 나는 것과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잇꽃씨(紅花子) 1홉을 물에 달여 먹인다[정전].

오매탕(烏梅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 녹두 각각 1홉, 오매 3개.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감초탕(甘草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감초,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배가 불러 오르는 것[腹脹]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은 비위(脾胃)가 허(虛)하여 기가 몰려서[攻] 되는 것이다. 비(脾)가 허해도 배가 불러 오르고 물을 많이 마셔도 배가 불러 오른다[전을].

○ 마마 때 설사하거나 독이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는 데는 인치산(人齒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술에 타 먹인다[의감].

○ 마마로 배가 불러 오르는 병에는 2가지가 있다. 생것과 찬 것에 상하여 불러 오르는 것이 있는데 이때는 목향산(木香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배가 불러 오르는 것이 있는데 이때는 인치산이 좋다.

○ 배가 불러 오르고 먹지 못하며 정신이 혼미한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저절로 땀이 나는 것[自汗]

마마 초기에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은 해롭지 않다. 이것은 습열(濕熱)이 훈증(熏蒸)되어 생기기 때문이다. 심한 것은 반드시 인삼과 단너삼(황기)을 써서 멎게 하고 딱지가 앉을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단심].

○ 구슬이 내돋은 뒤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 땀이 많이 나면 고름이 잡히는 것과 딱지가 앉기 어렵기 때문에 빨리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멎게 해야 한다[입문].

가렵고 아픈 것[痒痛]

혈이 살과 피부를 잘 영양[榮]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운 것이다. 그러나 혈이 고르고 살에 윤기가 있으면 가려운 증이 저절로 없어진다[단심].

○ 손발을 늘 흔드는 것은 가려운 증이 생기려는 것이다. 독 있는 음식물을 먹은 것으로 하여 가렵거나 소금을 먹어서 가려운 데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축여 볶은 것), 황련, 대황 등을 더 넣어 대변을 약간 무르게 할 것이다.

○ 구슬이 많이 돋고 몸이 아파서 외치면서 울고 번조해 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픈 데는 소활혈산(小活血散)이 좋다.

○ 마마 때에 가려운 데는 선퇴탕(蟬退湯)을 두루 쓰고 몹시 가려우면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목욕시킨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금을 백초상(百草霜)에 섞어서 물로 반죽한 다음 약간 닦아서[炒] 불에 태워 연기를 쏘이면 가려운 증이 멎는다. 또는 꿀물에 곱돌(활석)가루를 타서 닭의 깃으로 마마 구슬에 발라 눅눅하게 해 주면 가려운 증이 멎는다.

○ 아픈 것은 마마의 증상이므로 구슬이 돋아 나올 초기에는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고 경한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구슬이 부풀어 오르거나 고름이 잡힐 때에 아픈 것은 괜찮다[입문].

○ 대개 마마 때 한(寒)에 상한 일이 없이 아픈 것은 반드시 피부와 주리[ ]가 두텁고 치밀하여 구슬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에 상하여 아픈 데는 삼소음이 좋고 살과 주리[皮 ]가 치밀하여 아픈 데는 소활혈산(小活血散)이 좋다.

○ 독 있는 음식을 먹은 탓으로 가려운 데는 선퇴탕(蟬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백화고(百花膏)가 좋다[정전] .

○ 마마 때 가려워서 참을 수 없는 데는 패초산(敗草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메밀가루도 좋다[강목].

○ 허해서 가려운 증이 나서 온몸을 긁어서 헤진 데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서 계피를 빼고 구릿대(백지), 당귀, 목향 등을 곱절 넣어 기혈을 잘 돌게 하면 가려운 것이 저절로 멎는다[의감].

○ 마마 때 답답해 하면서 아픈 데는 초담고(硝膽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가 좋으며 누런 진흙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뿌려 주는 것도 좋다.

○ 구슬에 딱지가 앉으려고 할 때 건조하고 딴딴해서 아픈 데는 연유이나 기름을 발라서 눅여 주는 것이 좋다. 돼지기름도 좋다[해장].

○ 딱지가 앉을 때에 온몸이 가려워서 긁어 터뜨려도 고름이 없고 콩깍지와 같은 것은 죽을 수 있다[의감].

소활혈산(小活血散)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약한 술에 타 먹인다[정전].

백화고(百花膏)

꿀을 끓인 물에 타서 때때로 닭의 깃으로 몸에 발라 준다[정전].

반란(斑爛)

마마독[痘毒]이 성(盛)해서 표(表)가 허하여 딱지가 잘 앉지 못하고 살이 헤지면서 짓무른 것을 반란이라고 한다. 고름이 마르지 않고 아픈 데는 패초산(敗草散)을 쓰거나 누른 진흙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뿌려 주는 것도 좋다.

○ 여름철에 마마가 짓무른 데는 잎이 붙은 버드나무가지를 땅에 펴고 환자를 눕히거나 파초잎을 깔아 준다. 또는 수양탕(水楊湯,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목욕을 시킨다[입문].

○ 마마 때 반란으로 답답하고 아프거나 냄새가 나고 짓물러 패이고 아물지 않는 데는 초담고(硝膽膏)를 쓴다[해장].

○ 마마 때 반란으로 진물이 마르지 않는 데는 백룡산(白龍散)이 좋다[정전].

○ 더러운 냄새가 몹시 나며 가려워서 긁어 터뜨려 헤진 데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이고 겉으로는 거예산(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내를 쏘인다[의감].

○ 온몸을 긁어 터뜨려서 진물이 없어지지 않거나 딱지가 굳어지지 않고 짓무르며 진물이 흐르고 흐늘흐늘한 데는 모두 진도산(甄陶散)을 뿌려 주면 아주 좋다.

○ 온몸에서 냄새가 나고 짓물러서 떡을 붙인 것 같으며 눈에 정기가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패초산(敗草散)

여러 해 된 지붕의 썩은 짚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 만일 온몸이 헐어서 짓물렀으면 자리 위에 약을 펴고 그 위에 앉히거나 눕힌다. 이 짚은 서리와 눈과 비와 이슬을 맞아서 천지음양의 기를 받았으므로 창독(瘡毒)을 잘 푼다[입문].

초담고(硝膽膏)

망초(芒硝)를 가루를 내어 저담즙으로 개어 바른다. 망초가 없으면 염초(焰硝)도 좋다[강목].

백룡산(白龍散)

황우분(黃牛糞)을 볕에 말려 태워서 잿가루를 만들어 그 속에서 흰 것만을 무명천으로 싸서 툭툭 치면서 묻혀 준다[정전].

진도산(甄陶散)

새 기왓장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채로 친 다음 비단 주머니에 넣어 헌 자리를 툭툭 치면서 묻혀 준다. 만일 마른 딱지가 앉고 그 속에 고름집에 있으면 진도산을 오리알 흰자위로 개어 붙인다[회춘].

추워서 떠는 것[寒戰]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 반드시 추워서 떨린다. 대체로 검은 것은 신수(腎水)에 속한 것이므로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신(腎)이 왕성하여 비토(脾土)가 신수를 억누르지 못하면 비(脾)가 허한(虛寒)해지고 떨리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전을].

○ 7일 전에 추워서 떠는 것은 표(表)가 허한 것이고 이를 가는 것은 속이 허한 것이다. 7일 후에 추워서 떠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고 이를 가는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기가 허한 데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계피를 더 넣어 쓰고 혈이 허한 데는 보원탕에 궁궁이(천궁)와 당귀를 더 넣어 쓴다[의감].

○ 딱지가 앉아야 하겠는데 딱지가 앉지 않고 설사가 나고 추워서 떠는 것은 허한에 속하는데 이때는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의감].

이를 가는 것[咬牙]

위아래의 이를 서로 갈아서 소리가 나는 것을 계치( 齒)라고 하는데, 즉 이것이 이를 가는 것이다. 또는 알치( 齒)라고도 한다[유취].

○ 상한론(傷寒論)에는 열이 심하여 이를 악물고 이를 가는 데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설사를 시킨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열이 위에 들어간 것이다. 전중양(錢仲陽)은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이를 악물고 이를 가는 데는 백상환(百祥丸)을 써서 설사시킨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독이 신(腎)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가는 증상은 열독이 5장 6부에 들어간 것이다. 백상환은 이를 가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그러나 약 기운이 너무 세므로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두 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대신 쓰는 것이 좋다[강목].

피를 많이 흘리는 것[失血]

마마와 홍역 때 열이 심하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리며 대소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데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구슬이 내돋을 때에 입과 코, 귀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또는 계속 토하고 설사하며 대소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죽을 수 있다(의감).

○ 구슬이 짓무르고 답답해 하며 아파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피가 나오는 것은 속이 상한 것이므로 치료하지 못한다[해장].

○ 구슬이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잡힐 때에 대변으로 피가 섞여 나오며 구슬이 헤져도 고름이 없는 것은 죽을 수 있다. 또는 9규(竅)로 피가 흐르는 것도 죽을 수 있다[입문].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尿澁]

마마와 홍역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 좋다[해장].

○ 마마독이 속에 몰렸을 때에는 대소변이 어떤가를 살펴서 만일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한다. 이때는 대연교음(大連翹飮,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사순청량음(四順淸 飮, 처방은 화문에 있다)이 좋다[단심].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고 번조해 하며 이를 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인삼선태산(人蔘蟬 散)과 자초목통탕(紫草木通湯)이 좋다[강목].

인삼선태산(人蔘蟬 散)

인삼, 매미허물(선각), 으름덩굴(목통),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자초용,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강목].

자초목통탕(紫草木通湯)

자초용, 으름덩굴(목통),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찹쌀 각각 1.6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변비(便秘)

마마와 홍역 때에 쓰는 약은 증상에 따라 변통성이 있게 써야 한다. 대소변을 나가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변비가 있으면 장위(腸胃)가 막히고 기혈이 잘 돌지 못하여 독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므로 눈이 감기고 목이 쉬며 살이 검어지면서 손쓸 사이 없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정전].

○ 대변을 2일에 한번씩 보는 것은 순조로운 것이고 3-4일 동안 보지 못하는 것은 변비이다. 대변을 하루에 서너번 보는 것은 설사라고 한다[입문].

○ 전씨(錢氏)는 창진(瘡疹)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설사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지만 만일 이증(裏證)이 있거나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찌 설사를 시키지 않겠는가. 그러자면 당귀환(當歸丸),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사순청량음(四順淸 飮, 처방은 화문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쓸 것이다[해장].

○ 마마 때 열이 성하여 대변이 막힌 데는 밀조환(蜜 丸)을 항문에 꽂아 넣어 대변을 보게 하고 유장법(油醬法)을 써서 눅여 준다[의감].

○ 4-5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는 데는 맹물에 삶은 물렁한 돼지고기를 먹여 5장 6부를 눅여 주면 대변이 저절로 나오고 구슬에 딱지도 쉽게 떨어지는 데 아주 좋다[단심].

당귀환(當歸丸)

마마 때 변비가 생겨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20g, 감초 10g, 황련, 대황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각각 가루를 낸다. 먼저 당귀를 달여 만든 고약에 3가지 약가루를 두고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미음으로 먹이되 점차 양을 늘여서 설사가 날 때까지 먹인다[해장].

밀조환(蜜 丸)

꿀 80-120g을 달여 엿처럼 된 데다 주염열매가루(조각말) 8g을 넣어 반죽한 다음 비벼서 작은 심지를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는다. 요즘 졸인 꿀에 저담즙과 주염열매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심지를 만들어 써 보니 효과가 더 빨랐다[의감].

유장법(油醬法)

대변이 오랫동안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참기름, 간장 각각 1홉을 섞어서 작은 대롱이나 관장기로 항문에 밀어 넣으면 곧 통한다[속방].

도엽(倒 )

구슬의 모양이 함복(陷伏)과 도엽(倒 )이 되는 때가 있다. 내상(內傷)으로 기가 허하여 잘 내돋지 못하는 것을 함복이라고 한다. 이때는 반드시 속을 덮게 하고 탁리(托裏)해야 하는데 내탁산(內托散), 보원탕(保元

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고 풍한(風寒)을 받았거나 더러운 기운에 오염되어 구슬에 딱지가 잘 앉지 않는 것을 도엽이라고 한다. 이때는 한사를 덥게 하여 흩어지게 해야 하는데 조해산(調解散)이 좋다. 만약 더러운 기운에 오염되었으면 벽예산( 穢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연기를 쏘인다.

○ 반드시 내돋아야 할 때 돋지 않고 고름이 잡혀야 할 때 고름이 잡히지 않으며 딱지가 앉아야 할 때 딱지가 앉지 않는 것들은 함복, 도엽이라고 한다.

○ 구슬이 내돋을 때 혹 풍한에 상한 탓으로 구슬이 뜬뜬해지면 조해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구슬이 희고 딱지가 앉으려 할 때 그것이 콩깍지와 같은 것은 구슬이 처음 돋을 때에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딱지가 일제히 앉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민간에서 도엽이라고 한다. 다만 표(表)를 실하게 하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이때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단심].

○ 구슬이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과 도엽이 된 데는 사성산(四聖散),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전씨].

조해산(調解散)

선귤껍질(靑皮),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당귀, 차조기잎(자소엽),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자초용, 으름덩굴(목통),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1.2g, 인삼 0.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입문].

수양탕(水楊湯)

함복과 도엽으로 내돋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목욕하면 잘 낫는다(처방은 위에 있다).

흑함(黑陷)

구슬이 제대로 돋지 못하는 증에는 함복(陷伏), 도엽(倒 ), 흑함(黑陷), 반란(斑爛) 등 4가지에 불과한데 그중에서 흑함이 제일 위험하므로 깊이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 마마 때 흑함이 되면서 독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정신이 혼미하고 답답해 하는 데는 저미고(猪尾膏)가 좋다.

○ 마마 때 흑함이 되면서 독기가 몰려 번조하고 담이 성하며 미친 듯이 외치는 데는 사치산(四齒散)이 좋다.

○ 더러운 것에 오염되어 독이 속으로 들어가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재소산(再甦散)을 먹이고 벽예산( 穢散,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태워 냄새를 쏘인다[입문].

○ 마마가 중하면 10명에서 4-5명은 살릴 수 있으나 검어진 것은 10명 중에 하나도 살리기 어렵다. 그 증상은 추워 떨고 이를 갈며 혹 몸이 누렇게 부으며 구슬은 자줏빛이다. 빨리 백상환(百祥丸)이나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으로 설사시킨 다음 몸이 더워지고 입김이 따뜻해지고 물을 마시려고 하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오한이 멎지 않고 몸이 차며 땀이 나고 귀와 꽁무니가 오히려 더우면 죽을 수 있다. 이것은 비토(脾土)가 신수(腎水)를 이기기 때문에 몸이 덥고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이며 비토가 신수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오한이 나고 몸이 찬 것이다. 이것은 신(腎)이 흑함(黑陷)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 구슬에 고름이 잡히기 전에 일제히 검어지는 것은 흑함이다. 고름이 잡힌 뒤에 한꺼번에 검어지지 않는 것은 딱지가 앉으려는 것이다[전을].

○ 구슬이 퍼렇게 마르고 흑함이 되면서 몸에 열이 심하지 않고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열이 속에 있는 것이므로 선풍산(宣風散)과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을 쓰는 것이 좋다[해장].

○ 구슬이 내돋을 초기에 윤기가 있고 충실하다가 갑자기 거멓게 꺼져 들어가서 가슴이 답답하며 미친 듯이 날뛰고 숨이 차며 헛소리하거나 헛것이 보인다는 것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독이 5장에 들어가서 반드시 죽는다. 그러므로 회생산(回生散)이나 용뇌고자(龍腦膏子)가 좋다[강목].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가미사성산(加味四聖散)을 쓰고 다시 호유주(胡 酒,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준다. 만일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독성산(獨聖散)을 쓰고 심하면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이 좋다[단심].

○ 구슬이 거멓게 속으로 꺼져 들어간 데는 저미고(猪尾膏), 용뇌고자, 무비산(無比散)을 쓰는데 그 어느 것이나 다 좋다[활인].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서 위험하게 되어 죽게까지 된 데는 사분산(四糞散)이 좋다[해장].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미친 듯이 날치고 속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열독이 심한 데는 가미육일산(加味六一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의감].

○ 구슬이 몹시 건조하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몸이 불덩이같이 단 데는 이각음(二角飮)을 쓰는 것이 좋다[종행].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경련이 일어나고 눈을 곧추 떠 보며 숨이 찬 데는 주천산(周天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구슬이 도엽과 거멓게 꺼져 들어간 데는 마황탕(麻黃湯)을 쓴다[본초].

○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모르며 정신이 혼미하면 죽을 수 있다. 또 눈을 감고 정신이 없어도 죽을 수 있으므로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저미고(猪尾膏)

구슬이 함복과 도엽이 되어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것과 혹은 독기가 속에 들어가서 흑함이 되어 위험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용뇌 4g을 새끼돼지꼬리 끝에서 뽑은 피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도수가 약한 술이나 자초음에 풀어 먹인다. 열이 심하면 새로 길어 온 물에 풀어 먹이면 잘 낫는다. 대개 돼지꼬리는 일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흔들고 발양시키는 힘을 취한 것이다[활인].

사치산(四齒散)

구슬이 붉지 않고 물이 실리지 않거나 거멓게 꺼져 들어가고 윤기가 전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고양이 이빨, 개 이빨, 돼지 이빨 각각 같은 양.

위의 것들을 사기그릇에 담아서 불에 달구어 식은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 먹인다. 1-2살 어린이에게는 0.8-1.2g, 5-6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1.6-2g을 먹이면 효과가 좋다. 대개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은 신에 속하는 증상이고 이 약도 신에 속하기 때문에 신의 독을 몰아낼 수 있다. 또 고양이 이빨은 능히 열독을 잘 푼다. 만일 고양이 이빨이 없으면 다른 것을 쓰는 것도 좋으나 3가지를 다 쓰는 것만 못하다[입문].

백상환(百祥丸)

구슬이 짙은 자줏빛이 되면서 꺼져 들어가며 추워 떨고 이를 악물며 이를 가는 등 위험한 증을 치료한다.

버들옻(대극) 적당한 양을 그늘에 말려 신좁쌀죽웃물에 넣고 무르게 달인 다음 심을 빼버리고 볕에 말린다. 그 다음 다시 신좁쌀죽웃물에 넣고 물이 다 줄어들 때까지 졸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참깨 달인 물로 먹인다. 이 약의 성질은 너무 세므로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이나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을 대용하는 것이 좋다[전을].

조변백상환(棗變百祥丸)

구슬이 거멓게 꺼져 들어간 것과 변비를 치료한다.

버들옻(대극, 심을 뺀 것) 40g, 대추(大棗, 씨를 뺀 것) 20알.

위의 약들을 물 2잔에 달여 물이 다 줄면 버들옻을 버리고 대추살만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먹이는 법은 위와 같다. 대개 버들옻은 성질이 세므로 대추로써 그 센 성질을 완화시킨 것이다[해장].

선풍산(宣風散)

구슬이 푸르고 마르며 거멓게 꺼져 들어가면서 번갈이 나고 배가 불러 오르며 숨이 차고 대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이것은 속에 열이 쌓인 것이므로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맏물가루를 낸 것 40g에서 20g은 생것, 20g은 닦은 것) 160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10g, 빈랑 2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2-3살 어린이에게는 2g씩 먹이고 4-5살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4g씩 꿀물로 먹인다[전씨].

가미선풍산(加味宣風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선풍산에 선귤껍질(靑皮) 10g을 더 넣은 것이다. 위의 방법대로 먹인다. 먼저 검은 똥을 누게 한 다음 갈색빛의 똥을 누게 한 뒤에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후박, 목향, 찹쌀 등을 더 넣어 달여 먹여 위를 편안하게 하면 조금 있다가 대변이 누렇게 되고 구슬이 저절로 약간 내돋는다. 또는 호유주(胡 酒, 처방은 위에 있다)를 몸에 뿜어 주면 꺼져 들어갔던 것이 곧 부풀어 오른다[득효].

회생산(回生散)

<번역 생략>

용뇌고자(龍腦膏子)

구슬이 잘 내돋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친 듯이 날치며[躁] 숨이 차하고 헛소리하며 혹 헛것이 보이는 것 같다 하고 혹 이미 구슬이 내돋아서 도엽과 흑함이 된 것을 치료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독이 5장에 들어가서 반드시 죽는다.

용뇌 4g.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염통 피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먹인다. 가슴이 답답하여 미친 듯이 날뛰는 데는 지치 달인 물에 풀어 먹인다. 흑함이 된 데는 따뜻하게 데운 약한 술에 풀어 먹이면 조금 있다가 정신이 안정되고 잠이 들면서 구슬이 다시 나온다.

○ 일명 저심용뇌고(猪心龍腦膏)라고도 한다[활인].

독성산(獨聖散)

흑함으로 숨이 끊어지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산갑(앞발과 주둥이 것을 쓴다)을 닦아 갈아서 가루를 낸 다음 2g씩 술을 조금 둔 목향 달인 물에 타 먹인다. 사향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입문].

사분산(四糞散)

<번역 생략>

무비산(無比散)

흑함으로 몹시 건조하며 열독이 속에 몹시 성해서 좋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10g, 우황, 사향, 용뇌, 경분 각각 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새끼돼지꼬리의 피를 3-5방울 떨군 다음 그 물에 타 먹이되 작은 아이에게는 1g, 큰 아이에게는 2g을 먹인다. 자고 난 뒤에 못쓸 것들이 설사로 나오면 편안해진다[활인].

이각음(二角飮)

구슬이 몹시 건조하고 거멓게 꺼져 들어가며 몸이 불덩이처럼 더운 것을 치료한다.

서각, 영양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우물물로 걸게 갈아서 먹이면 회복되는 힘이 생긴다[종행].

주천산(周天散)

흑함으로 경련이 일고 눈을 곧추 떠 보며 숨이 차 하는 것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선각) 20g, 지렁이(지룡) 40g.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유향 달인 물에 타 먹인다[입문].

마황탕(麻黃湯)

도엽과 흑함을 치료한다.

마황(마디를 버린 것) 20g.

위의 약을 달이다가 위에 뜬 거품은 걷어버리고 다시 달여 3분의 1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이면 잘 낫는다[본초].

또 한 가지 처방

흑함을 치료한다.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반 알을 우물물에 풀어 먹인다.

○ 쥐고기 삶은 물을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속방].

눈을 보호하는 것[護眼]

구슬이 많이 내돋을 때에 먼저 이 약을 쓰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고 얼굴에도 드물게 돋는다. 이때는 황백고(黃栢膏)를 쓰는 것이 좋다[전을].

○ 구슬이 지나치게 내돋으면 눈에도 돋을 염려가 많으므로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에 술로 축여 볶은 속썩은풀(황금)과 황련,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용담초 등을 더 넣어 달여 먹고 겉에는 연지고( 脂膏)를 바른다.

○ 물이 실릴 때에 눈이 부어서 뜨지 못하는 데는 비단수건을 물에 적셔서 눈꼽과 고름을 닦아내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눈꺼풀을 뒤집어서 바람을 좀 통하게 하면 예막( 膜)이 생기지 않는다.

○ 눈귀[眼角]에서 고름이 몹시 나오면 반드시 두 눈을 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속에 있는 독을 풀고 또 예방하기 위해 소독음(消毒飮),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입문].

황백고(黃栢膏)

일명 호안고(護眼膏) 또는 신응고(神應膏)라고도 한다.

황백 40g, 감초 160g, 잇꽃(홍화) 80g, 녹두가루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귀 앞에서부터 두 눈의 주위까지 두텁게 발라 준다[전을].

연지고( 脂膏)

마른 연지를 꿀로 개어 두 눈두덩에 발라 주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는다[단심].

또 한 가지 처방

구슬이 처음 내돋을 때에 우엉씨(서점자)를 가루내어 물로 갠 다음 숫구멍에 붙이면 구슬이 눈에 돋지 않는다[소씨].

흠집을 없애는 법[滅瘢]

구슬에 딱지가 앉으면 곧 순무씨 기름으로 끊임없이 눅여 주고 떨어지게 된 것은 떼버린다. 만일 눅여 주지 않거나 더디게 떼면 딱지가 굳어서 반드시 허물이 생긴다[전을].

○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는 자주 연유나 흰 꿀로 눅여 주고 떨어지게 된 때는 곧 떼버리는데 피가 나와도 해롭지 않다.

○ 만일 딱지가 말라서 굳어지면 반드시 허물이 생긴다.

○ 구슬에 딱지가 앉으려 할 때에 마르고 굳어져서 아픈 데는 연유로 눅여 주는 것이 좋다. 연유가 없으면 대용으로 돼지기름을 졸여서 쓴다[득효].

○ 구슬에 딱지가 떨어졌더라도 그 허물이 오히려 검거나 살이 울퉁불퉁하면 멸반산(滅瘢散), 가막조개물을 늘 쓰는 것이 좋다[강목].

○ 구슬에 딱지가 떨어진 후 허물을 없애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양의 정강이뼈 속의 골수 40g을 한두 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경분 4g을 넣는다. 이것을 잘 개어서 고약을 만들어 날마다 허물에 바른다.

○ 혹 희두탕(稀痘湯)을 쓰기도 한다[강목].

○ 밀타승가루를 잠잘 무렵 얼굴에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본초].

멸반산(滅瘢散)

연분 40g, 경분 1g.

위의 약들을 잘 갈아서 졸인 돼지기름으로 개어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매일 세번씩 발라 준다[강목].

가막조개물[ 子水]

마마를 앓은 뒤에 이 약으로 얼굴을 씻으면 살이 점점 살아 나와서 허물이 없어진다.

산 가막조개 적당한 양을 5일 동안 물에 넣어 두었다가 그 물로 매일 손과 얼굴을 씻는다[입문].

희두탕(稀痘湯)

즉 비전희두탕(秘傳稀痘湯)이다. 대개 구슬에 딱지가 앉을 때에 이 약물을 약간 따뜻하게 데워서 얼굴을 씻으면 허물이 없어진다. 얼굴 한쪽만 씻으면 한쪽만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 묘하다[속방].

마마를 앓은 뒤의 잡병[痘後雜病]

마마가 나았다가 도지거나 타고난 체질이 약한 탓으로 앉으나 누우나 몸이 떨리는 데는 보원탕(保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갑자기 온몸이 검푸르고 이를 악물며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기가 허한 데다 풍에 상한 것이므로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부(頭部)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갑자기 경련이 일고 눈을 치뜨며 얼굴이 붉은 것은 심(心)에 열이 있는 데다 담을 겸한 것이므로 포룡환(抱龍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가 나은 뒤에 남은 열로 코 안이 헐고 코가 메어 누워 자지 못하는 데는 목필화산(木筆花散)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마마가 나은 뒤에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것은 여독이 심(心)에 들어간 것이다. 빨리 유향산(乳香散)을 먹여야 한다[단심].

○ 마마가 나은 뒤에 목이 쉰 데는 천화산(天花散)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 마마가 나은 뒤에 여독으로 주마감아(走馬疳牙)가 되어 잇몸이 짓무른 데는 다아산( 牙散)을 바르는 것이 좋다.

○ 마마가 나은 뒤에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는 칠미감길탕(七味甘桔湯)을 먹이는 것이 좋다[의감].

○ 마마의 여독으로 간(肝)이 허하면 그것이 눈에 들어가고 폐(肺)가 허하면 옴이 된다. 혹 옹절(癰癤)이 뼈마디에 생긴 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고 살에 생긴 것은 비(脾)가 허한 것이다. 힘줄이나 머리 혹은 얼굴에 생겼거나 이가 삭았거나 목구멍이 부어 아픈 데는 독을 푸는 약인 소독음(消毒飮), 삼두음(三豆飮,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먹이는 것이 좋다[해장].

목필화산(木筆花散)

신이화(辛夷花)를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약간의 사향을 넣어 파밑(총백)으로 묻혀서 콧구멍에 몇 번 넣으면 곧 통한다[득효].

유향산(乳香散)

유향 8g을 물 1잔에 넣고 달여 먹인다[단심].

천화산(天花散)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가자육, 석창포,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 반 숟가락에 타서 사발에 담고 그 밑에 가는 참대[小竹] 7대와 광대싸리[黃荊] 7개를 한 묶음으로 하여 불을 달아[點火] 달여 먹인다[정전].

다아산( 牙散)

백매육(약성이 남게 태운 것), 백반(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낸 다음 먼저 부추뿌리와 묵은 차를 진하게 달인 물을 닭의 깃에 묻혀 문드러져서 못 쓰게 된 살을 씻어 내되 선지피가 나오면 다아산을 하루 세번씩 뿌려 준다. 목구멍까지 헤졌을 때에는 가는 참대대롱으로 약을 불어넣는다. 이가 삭아 떨어지고 입술이 뚫어진 것이라도 이 약을 바르면 다 낫는다. 다만 콧등에 붉은 점이 나타난 것은 치료되지 않는다[의감].

칠미감길탕(七味甘桔湯)

감초, 도라지(길경) 각각 2g, 방풍, 현삼, 우엉씨(서점자), 승마, 범부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마마를 앓은 뒤의 여러 가지 병[痘後諸疾]

마마를 앓은 뒤에 대체로 예막( 膜), 옹절(癰癤), 이질(痢疾) 등 3가지가 생길 수 있다.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예막[痘後 膜]

마마를 앓은 뒤에 여독이 눈에 들어가 예막이 생겨서 눈동자를 가린 데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면 잘 낫는다. 병 초기이면 치료하기 쉽다. 한번에 2-3알씩 사탕을 넣은 참대잎 달인 물에 사청환을 풀어 먹이고 나서 조금 설사하면 예막이 잘 낫는다[동원].

○ 마마의 독이 눈에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데는 밀몽화산(密蒙花散), 통성산(通聖散) 등이 좋다[활인].

○ 마마의 독이 눈에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데는 선저산(蟬猪散)을 쓰면 반년 이내의 것은 한 달이 되면 효력이 나고 1년이 된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전을].

○ 마마를 앓은 뒤에 눈에 예막이 생긴 데는 혈(血)을 잘 돌게 하고 독(毒)을 풀어 주면 아픔이 절로 멎고 예막이 없어진다.

○ 눈에 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 대개 독기는 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인데 약을 넣어 오히려 들어가게 하면 해롭다.

○ 예막은 없고 다만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100일이 지나서 기혈이 회복되면 자연히 눈이 밝아진다.

○ 마마를 앓은 뒤에 눈이 붓고 아프거나 핏줄이 섰거나 흰 막이 눈동자를 덮으면서 주위가 산만한 것은 쉽게 낫는다. 만일 갑자기 검은 눈동자를 가렸으면 흔히 눈이 먼다. 이런 때에는 지황산(地黃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독이 있는 음식물을 먹어서 눈알이 불룩 나온 데는 이선산(二仙散)이 좋다.

○ 눈알이 복숭아처럼 불룩 나온 데는 호안고(護眼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붙인다. 눈이 부어서 뜰 수 없는 데는 황련가루를 달걀 흰자위에 개어 두 태양혈과 두 발바닥에 붙인다[입문].

○ 구슬이 눈에 돋아서 적백예장(赤白 障)과 예막이 검은자위를 약간 가려도 눈알만 꺼져 들어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결명원(決明元)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데는 선국산(蟬菊散), 강국산(羌菊散)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데는 통명산(通明散)을 먹이고 겸해서 취운산(吹雲散)을 귀에 넣는다. 또는 토시탕(兎屎湯), 사피음(四皮飮)도 좋다[제방].

밀몽화산(密蒙花散)

밀몽화, 청상자, 결명씨(결명자),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쓰되 양의 간을 크게 한쪽 얇게 저며 약가루를 뿌린 다음 물에 적신 종이로 싸서 묻어 구워 쌀 씻은 물로 빈속에 먹인다[활인].

통성산(通聖散)

흰국화(白菊花), 녹두껍질, 곡정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곶감 1개와 함께 쌀 씻은 물 1잔에 넣고 달여서 물이 다 줄면 곶감만을 먹는데 하루 세번씩 먹인다[활인].

선저산(蟬猪散)

매미허물(선각) 40g, 돼지발뒤꿈치발톱(猪懸蹄, 약탕관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 바른 다음 약성이 남게 태운다) 80g, 영양각가루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살 난 어린이에게는 1.2g, 3살 난 어린이에게는 2g을 신좁쌀죽웃물에 타 먹이되 낮에는 세번, 밤에는 한번 먹인다[전을].

지황산(地黃散)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방풍, 강호리(강활), 매미허물(선각), 서각, 속새(목적), 곡정초, 남가새열매(백질려), 대황 각각 4g, 현삼 2g,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양의 간을 달인 물에 타 먹인다[입문].

이선산(二仙散)

팔파리(음양곽), 으아리(위령선)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입문].

결명원(決明元)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궁궁이(천궁), 황백 각각 40g, 삽주(창출)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토끼간과 같이 짓찧어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쌀 씻은 물로 먹인다. 토끼간이 없으면 양의 간을 쓴다[득효].

선국산(蟬菊散)

매미허물(선각), 흰국화(白菊花) 각각 4g에 꿀을 조금 넣어 물에 달여 먹인다[득효].

강국산(羌菊散)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겨서 아프며 눈이 부셔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매미허물(선각), 뱀허물(사태), 방풍, 단국화(감국), 곡정초, 속새(목적), 산치자, 남가새열매(백질려), 대황, 황련,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쌀 씻은 맑은 물에 타 먹인다[득효].

통명산(通明散)

당귀,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적작약), 생지황, 방풍, 칡뿌리(갈근), 단국화(감국),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매미허물(선각) 각각 1g, 곡정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취운산(吹雲散)

황단(수비한 것) 4g, 경분 1.2g, 용뇌 0.0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거위깃으로 만든 대롱을 귀 안에 대고 약을 불어넣되 왼쪽 눈에 병이 있으면 오른쪽 귀에 불어넣고 오른쪽 눈에 병이 있으면 왼쪽 귀에 불어넣는다. 이렇게 하루 세번 불어넣고 겸하여 통명산을 먹인다. 일찍이 치료해야 한다. 오래되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토시탕(兎屎湯)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토시를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4g씩 차 달인 물에 타 먹이면 아주 좋다[입문].

사피음(四皮飮)

마마를 앓은 뒤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녹두, 검정콩(흑두), 붉은팥(모두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긴 것) 각각 2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새로 캐어 벗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 넣고 달인 물에 선국산(蟬菊散)을 타 먹이면 아주 좋다[속방].

○ 생뽕나무뿌리껍질은 폐열(肺熱)을 내리기 때문에 예막이 생기지 않고 또 예막이 생겼으면 곧 없어진다[입문].

눈에 약을 넣는 법[點法]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예막을 치료한다. 두렁허리(선어)를 거꾸로 달아매고 목을 찔러 흐르는 피를 예막에 떨구면 아주 묘하게 낫는다[직지].

○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예막에 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나 오직 이것만은 아주 좋다[직지].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옹과 절[痘後癰癤]

대체로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기는 옹은 먼저 손발과 맥락이 있는 곳에 생기는데 혹은 벌겋게 붓거나 딴딴하고 아픈 곳이 있으면 다 옹이 발생하려는 징조이다. 마마가 낫지 않았으면 치료하지 말 것이다.

○ 마마독이 맥락에 들어간 것이 경(輕)하면 멍울이 몰리거나 헌데나 뾰두라지가 날 따름이고 심하면 머리, 얼굴, 가슴, 옆구리, 손발, 팔다리의 뼈마디가 달면서 붓고 아프다. 이때에는 소독탕(消毒湯)을 쓰는 것이 좋다.

○ 두옹(痘癰)으로 피고름이 걷히지 않는 데는 염기산(斂肌散)을 쓰는 것이 좋다.

○ 마마를 앓은 뒤에 감창(疳瘡)과 옴이 생긴 데는 금화산(金華散)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마마와 홍역의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아서 머리와 얼굴, 몸에 흔히 옹이나 절이 생긴 데는 서각화독단(犀角化毒丹)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두옹에 침을 놓은 뒤에 감식창이 되어 계속 물 같은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과 뼈를 상해서 흔히 병신이 될 수 있다. 이때는 웅황산(雄黃散)이나 면견산(綿繭散)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두옹이 처음 생길 때 벌겋게 부어 오른 데는 검정콩(흑두), 녹두, 붉은 팥 등을 식초에 담갔다가 갈아서 즙을 내어 닭의 깃으로 묻혀 발라 주면 곧 없어질 뿐 아니라 잘 낫는다.

○ 마마를 앓은 뒤에 옹독으로 붓고 아픈 데는 소독음(消毒飮, 처방은 위에 있다), 필승고(必勝膏) 등이 좋다[정전].

○ 구슬에 딱지가 떨어진 뒤에 여독이 다 없어지지 않아 피부가 문둥병처럼 되어서 몹시 가려운 데는 음력 섣달에 잡은 돼지기름을 발라 주면 잘 낫는다[강목].

소독탕(消毒湯)

함박꽃뿌리(적작약), 연교 각각 4g, 감초(마디), 도라지(길경) 각각 2g, 패모, 인동등, 구릿대(백지),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인다.

○ 이것이 두옹을 삭게 하는 단계의 처방이다[단심].

염기산(斂肌散)

황련, 황백, 지골피, 오배자,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입문].

금화산(金華散)

황단, 황백, 황련, 대황, 단너삼(황기) 각각 12g, 경분, 사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주거나 돼지기름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입문].

서각화독단(犀角化毒丹)

마마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머리와 얼굴, 몸에 흔히 옹(癰)이나 절(癤)이 생겼거나 입술과 입이 부어 터져서 헌데가 생겼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오고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40g, 연교, 현삼 각각 24g,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우엉씨(서점자, 약간 닦은 것) 각각 20g, 염초, 서각가루, 감초 각각 12g, 청대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매 40g으로 2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박하 달인 물에 풀어 먹인다[의감].

웅황산(雄黃散)

석웅황(웅황) 4g, 동록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강목].

면견산(綿繭散)

누에고치(나비가 나오고 속이 빈 것) 1개.

누에고치 속에 생백반가루를 채워 넣고 숯불로 태워 백반즙이 다 나온 다음 그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마른 것으로 헌데에 뿌려 준다[강목].

필승고(必勝膏)

쇠비름을 짓찧어 즙을 내어 돼지기름과 꿀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함께 넣고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바른다[정전].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이질[痘後痢疾]

마마를 앓은 뒤에 생긴 이질로 피고름이 나오거나 곱이 나오는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 마마를 앓은 뒤에 이질로 불그누르스름한 피고름이 나오는 데는 해백탕( 白湯)을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해백탕( 白湯)

염교흰밑(썬 것) 반잔, 약전국 1잔, 산치자(껍질을 버린 것) 10개.

위의 약들을 물에 달이되 염교가 푹 물렀으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입문].

임신부에게 생긴 마마를 덧붙임[附孕婦痘瘡]

임신부에게 마마가 생긴 데는 조태산( 胎散)이 좋다. 열이 심하면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고 구슬이 배게 돋은 데[稠密]는 내탁산(內托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당귀를 곱절 넣고 계피는 빼고 향부자와 오약을 더 넣어 쓴다. 태동(胎動)이 있으면 안태산(安胎散)을 쓰는 것이 좋다[정전].

조태산( 胎散)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시호, 칡뿌리(갈근), 인삼,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황금), 방풍, 귤껍질(陳皮), 형개, 지각, 지치, 갖풀(아교),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사인,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찹쌀 100알, 감꼭지[枾 ] 7개, 모시뿌리 7치, 참외꼭지 1개와 함께 은그릇에 넣고 연잎을 덮은 다음 물에 달여 빈속에 먹인다. 은그릇이 없으면 사기그릇에 넣어 달인다. 연잎이 없어도 괜찮다[정전].

안태산(安胎散)

인삼, 귤껍질(陳皮), 대복피, 흰삽주(백출),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사인, 차조기잎(자소엽),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7줄기, 찹쌀 100알과 함께 달여 먹인다[정전].

반과 진을 덧붙임[附 疹]

빛깔만 다르게 나타나고 싸락알갱이 같은 것이 돋지 않은 것을 반( )이라 하고 작은 싸락알갱이 같은 것이 돋는 것은 진(疹)이라고 한다[정전].

○ 반은 비단무늬나 모기에 물린 자리 같기도 한데 열이 아주 심해지면 생긴다. 그러나 진은 좁쌀 같은 것이 돋는데 약간 붉으며 은은히 피부로 내돋지 않으면 가렵고 붓고 아프지는 않다.

○ 홍역의 꽃은 제일 작을 뿐 아니라 은은히 나타나고 삼씨와 같고 꼭대기가 평평하고 부드러워서 손가락으로 만져도 거치적거리지 않고 속에 맑은 물이 있다. 마마 때 구슬은 대개 진과 함께 돋고 홍역 때 꽃도 대개 진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두진(痘疹), 마진(麻疹)이라고 했다.

○ 마마는 5장에 속하고 음증이기 때문에 구슬이 돋기 어렵고 딱지도 앉기 어렵다. 홍역은 6부에 속하고 양증이기 때문에 쉽게 꽃이 돋고 쉽게 없어지기도 한다.

○ 홍역의 독은 원래 폐위(肺胃)와 관련되므로 붉은 꽃이 5-6일 만에 내돋는데 그 모양이 삼씨 같고 온몸에 돋지 않는 곳이 없다. 첫 3일 동안은 열이 나고 3일 동안은 꽃이 돋으면서 물이 실리는데 먼저 돋은 것은 사라지고 또 한쪽으로는 돋는데 이렇게 돋았다 사라졌다 하기를 한돌림[一周時] 한다. 중한 것은 온몸이 부은 것 같고 눈을 뜨지 못하기도 하며 빛이 붉고 희며 약간 누른 것이 하나 같지 않다. 불그스름하고 윤택한 것이 제일 좋고 검고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지 않다.

○ 홍역 때의 잡증(雜證)이 대체로 마마 때와 비슷하다. 다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약들 쓰되 성질이 서늘하고 찬 것을 쓰는 것이 좋다.

○ 홍역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파밑(총백)과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 쓰는데 홍역 초기에 좋은 처방이다. 혹 소갈탕(蘇葛湯)을 써도 좋으며 혹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해표(解表)해서 땀을 내면 후에 몸이 서늘하고 붉은 꽃이 절로 사라진다.

○ 홍역 때에 꽃이 내돋지 않고 숨이 차면 죽을 수 있다. 꽃이 검어져도 죽을 수 있다. 홍역의 꽃이 사라진 뒤에 여독이 내공(內攻)하여 손으로 옷깃과 자리를 어루만지며 헛소리하고 정신이 혼미하여도 죽을 수 있다[입문].

○ 홍역 때 총백탕( 白湯)을 먹이면 꽃이 절로 내돋으며 만일 갈증이 있으면 다만 총백탕을 먹여서 갈증을 눅여 주며 털구멍으로 약간의 땀이 늘 축축하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3일이 지나도 꽃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속에 실열이 있는 것이므로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으로 풀어 준다[의감].

○ 얼굴얼룩하게 내돋은 반진독의 병은 폐와 위에 있는 열독이 피부로 나와서 생긴 것인데 그 모양이 마치 모기나 벼룩에게 물린 자리 같기 때문에 적반(赤 )이라고 한다. 지금 민간에서는 홍역(紅疫), 독역(毒疫)이라 하는데 갈근맥문동산(葛根麥門冬散)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소갈탕(蘇葛湯)

차조기잎(자소엽),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귤껍질(陳皮), 사인(가루를 낸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파밑(총백) 2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인다[의감].

총백탕( 白湯)

생파(푸른 잎을 버리고 흰밑에 뿌리가 달린 것) 적당한 양을 물에 달여 먹인다[의감].

갈근맥문동산(葛根麥門冬散)

석고 4g, 칡뿌리(갈근), 맥문동 각각 2.4g, 인삼, 승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인다[단심].

단방(單方)

모두 70가지이다.

백반(白礬)

어린이의 배꼽이 헐거나 배꼽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는 데는 고백반가루를 뿌려 준다.

○ 갓난아이에게 석류막 같은 막이 혀에 덮여 있는 데는 손톱으로 터뜨려 피를 내고 고백반가루를 뿌려 준다. 만일 그것을 그대로 두면 벙어리가 될 수 있다[본초].

복룡간(伏龍肝)

어린이의 적유단독(赤遊丹毒)을 치료한다. 이것이 온몸으로 퍼지다가 속으로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 복룡간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파초즙이나 달걀 흰자위나 우물물로 개어 발라 준다[본초].

호분(胡粉)

어린이에게 갑자기 병이 나서 뱃가죽이 검푸르게 된 것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호분을 술로 개어 배에 발라 주되 마르면 다시 발라 준다. 또는 뜸도 뜬다[자생].

납설수(臘雪水)

어린이가 열로 난 간질로 미친 것처럼 우는 것을 치료한다. 납일에 온 눈 녹인 물을 약간 데워서 먹인다.

○ 적유단독(赤遊丹毒)에 이 물을 발라 준다[본초].

염초(焰硝)

어린이의 화단독(火丹毒)을 치료한다. 염초를 끓인 물에 넣어 녹인 것을 닭의 깃으로 묻혀 자주 바른다[본초].

[註] 화단독(火丹毒): 단독의 한 가지. 온몸이 벌겋게 되고 반점이 없는 것을 화단이라고 한다.

지룡즙(地龍汁, 지렁이즙)

어린이의 열병(熱病)과 전간(癲癎)을 치료한다. 지렁이즙을 조금씩 먹인다[본초].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감충(疳蟲)을 죽인다. 어린이가 감질(疳疾)로 열이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한다. 쪽잎즙을 먹인다. 단독이 속으로 들어간 것도 치료한다[본초].

황련(黃連)

감충을 죽인다. 저두(猪 )를 쪄서 황련과 함께 짓찧어 알약을 만들어 먹인다.

○ 또한 비감(鼻疳)으로 코밑이 헌 것을 치료한다. 황련을 가루를 내어 하루 세번씩 헌데에 붙인다[본초].

포황(蒲黃, 부들꽃가루)

어린이의 허열(虛熱)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를 꿀로 반죽한 다음 과식(果食)을 만들어 먹이면 아이가 튼튼해진다[본초].

산장(酸漿, 꽈리)

꽈리를 어린이에게 먹이면 열을 내리고 몸에 좋다[본초].

왕과(王瓜)

를 배꼽에 붙인다. 어린이의 이질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 서리맞은 왕과덩굴을 햇볕에 말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낸 다음 참기름으로 개어 배꼽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사군자(使君子)

어린이의 감충(疳蟲)과 회충(蛔蟲), 촌백충(寸白蟲)을 죽인다. 그 껍질을 벗기고 속을 먹이면 벌레가 곧 나간다[본초].

천남성(天南星)

경풍(驚風)과 목이 쉬어 말을 못하는 것과 여러 가지 병을 앓은 뒤에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1개를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거품이 일도록 씻은 다음 가루를 내어 3살 난 어린이에게는 1-2g을 저담즙으로 개어 먹이면 곧 말을 하게 되는 데 효과가 좋다[의감].

변축( 蓄, 마디풀)

어린이가 회충으로 배가 아파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디풀을 진하게 달여 먹이면 회충이 곧 나온다. 그 즙으로 죽을 쑤어 먹여도 좋다[본초].

저근(苧根, 모시뿌리)

어린이의 독창(毒瘡)과 악창(惡瘡)에 여러 가지 빛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모시뿌리 달인 물로 매일 서너번씩 목욕을 시킨다[본초].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3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가피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탄 다음 좋은 술을 조금 넣어 먹이는데 하루에 세번씩 먹이면 뛰어다니게 된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어린이가 놀라는 증과 관련되는 열을 치료한다. 참대잎을 물에 달여 먹인다.

○ 참대기름이 더욱 좋다. 1-2홉을 따뜻하게 하여 먹인다[본초].

유서(柳絮, 버들개지)

버들개지를 많이 모아서 요포에 넣어 두면 아주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어린이를 눕히면 아주 좋은데 이것은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이다[본초].

구뇨(龜尿)

<번역 생략>

즉어( 魚, 붕어)

어린이의 뇌감(腦疳)으로 코가 가렵고 머리칼이 드물로 곧추 서며[作穗] 얼굴이 누르고 여위는 데는 붕어열[膽]을 코 안에 떨궈 넣기를 3-5일 하면 낫는다.

○ 머리가 헐거나 입이 헌 데는 붕어대가리를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노봉방(露蜂房)

어린이의 적백이질(赤白痢疾)을 치료한다. 노봉방을 불에 태워 가루낸 다음 미음에 타 먹인다.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노봉방을 태워 가루를 낸 것 4g씩 하루 두번씩 술에 타 먹인다[본초].

별(鱉, 자라)

어린이가 허로(虛勞)로 몹시 여위는 데는 자라고기로 국을 끓여 먹인다.

○ 어린이의 탈항증(脫肛證)에는 자라대가리를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해(蟹, 게)

숫구멍이 아물지 않는 데는 게의 집게발과 백급가루를 한데 짓찧어 숫구멍 위에 붙이면 곧 아문다[본초].

선각(蟬殼, 매미허물)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밤에 우는 것과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을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 먹인다.

○ 매미허물을 물에 달여 먹이면 구슬과 꽃이 시원히 나온다[본초].

제조( , 굼벵이)

단독이 피부 밑에 퍼져 나간 데는 굼벵이즙을 바르면 좋다[본초].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어린이의 이질을 치료한다. 오징어뼈를 가루를 내어 미음에 타 먹인다[본초].

백강잠(白 蠶)

어린이의 객오(客 ), 제풍(臍風), 촬구(撮口), 구금(口 )을 치료한다. 백강잠 2개를 가루를 내어 꿀로 개어 입술 안쪽에 바르면 곧 낫는다[본초].

와우(蝸牛, 달팽이)

어린이의 경풍약(驚風藥)에 넣으면 아주 좋다. 달팽이를 보드랍게 갈아서 약에 섞어서 쓴다[본초].

섬서(蟾 , 두꺼비)

어린이의 감질(疳疾)을 치료한다. 벌레를 죽이는 데는 두꺼비를 불에 태워 가루낸 다음 미음에 타 먹인다.

○ 감창(疳瘡), 제창(臍瘡), 구창(口瘡) 때 두꺼비를 불에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뿌려 준다[본초].

모서육(牡鼠肉, 숫쥐고기)

어린이의 정해감(丁奚疳), 포로감(哺露疳)을 주로 치료한다. 숫쥐고기를 누런 진흙에 싸발라서 구운 다음 뼈를 발라 버리고 고기에 양념을 두고 국을 끓여 먹인다. 뼈를 먹이면 몹시 여윈다[본초].

웅서분(雄鼠糞)

<번역 생략>

소하(小鰕, 작은 새우)

어린이의 붉고 흰 유진(遊疹)과 단독(丹毒)에는 개울에 있는 작은 새우를 잡아서 짓찧어 붙인다[본초].

[註] 유진(遊疹): 피부병의 한 가지인데 일정한 자리가 없이 가려우면서 좁쌀 같은 것이 돋는 것.

사태(蛇 , 뱀허물)

어린이의 120종의 경간(驚癎)을 치료한다. 뱀허물을 태운 가루를 먹인다.

○ 몸에 생긴 여러 가지 헌데에는 뱀허물을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돼지기름에 개어 붙인다[본초].

지주(蜘蛛, 거미)

어린이의 정해감과 3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거미를 구워 익혀서 먹인다[본초].

구인( 蚓, 지렁이)

어린이의 단독(丹毒)이 번져 나가면서 붓는 것과 월식창(月蝕瘡)을 치료한다. 지룡분(地龍糞)을 물로 개어 바르면 좋다[본초].

오공(蜈蚣, 왕지네)

갓난아이가 입을 꼭 다물고 벌리지 않으며 젖을 빨지 못하는 데는 왕지네를 구워 가루를 낸 다음 2g씩 돼지젖 2홉에 타서 입에 떠 넣어 먹인다[본초].

수지(水蛭, 거머리)

어린이의 단독(丹毒)과 붉고 흰 유진(遊疹)에는 기침법( 鍼法)을 쓴다. 산 거머리를 단독 위에 붙여서 궂은 피를 빨아 먹게 하면 아주 좋다[본초].

작옹(雀瓮, 쐐기벌레집)

어린이의 만경풍(慢驚風)을 치료한다. 쐐기벌레집, 백강잠, 전갈 각각 3개를 가루를 내어 1g씩 마황 달인 물에 타 먹이면 효과가 좋다.

○ 경간(驚癎)에는 즙을 내어 늘 먹이면 아이에게 병이 생기지 않는다.

○ 촬구병(撮口病)에는 즙을 내어 입가에 발라 주면 낫는다[본초].

와(蛙, 개구리)

어린이의 열창(熱瘡)에는 개구리를 짓찧어 붙인다.

○ 적백이질(赤白痢疾)과 설사(泄瀉), 번열(煩熱)에는 개구리를 고아 먹이거나 구워도 먹인다[본초].

벽전(壁錢, 납거미)

어린이가 토하고 구역하는 것을 치료한다. 납거미 14마리를 달여 물을 먹인다[본초].

율모각(栗毛殼, 밤송이)

어린이의 화단(火丹)과 5색 단독을 치료한다. 밤송이 달인 물로 씻는다[본초].

포도(蒲萄)

꽃이 내돋지 않는 데 먹이면 다 나온다. 혹 술에 풀어 먹어도 좋다[본초].

건시(乾枾, 곶감)

쌀가루에 곶감을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이면 가을에 생기는 이질을 치료한다[본초].

이(梨, 배)

심장의 풍열로 정신이 혼미하고 속이 답답한 데는 생배즙에 쌀을 넣어 죽을 쑤어 먹인다[본초].

○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며 숨차 하는 데는 씨를 뺀 배 속에 꿀을 넣고 잿불에 묻어 구워 먹인다[의감].

지마(脂麻, 참깨)

참깨(생것)를 씹어서 어린이의 머리에 난 헌데에 붙이면 좋고 연절(軟癤)도 치료한다.

○ 또한 외사로 나는 열[各熱]에는 참깨를 짓찧어낸 즙을 먹인다[본초].

[註] 연절(軟癤): 크기가 수수알이나 콩알만하고 빛이 붉고 피고름이 들어 있는 작은 부스럼.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어린이의 단독(丹毒)과 사시(詐 ), 연절(軟癤)을 치료한다. 붉은팥을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르면 곧 없어진다[본초].

요실(蓼實, 여뀌씨)

어린이 머리에 난 헌데를 치료한다. 여뀌씨를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른다[본초].

동과인(冬瓜仁, 동아씨)

만경풍(慢驚風)을 치료한다. 동아씨를 가루를 내어 먹이거나 달여 먹여도 좋다[득효].

박하(薄荷)

어린이의 경풍(驚風)과 열이 심한 데 주로 쓴다. 또한 풍담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약이다. 물에 달여 먹인다[본초].

마치현(馬齒 , 쇠비름)

어린이의 감리(疳痢)를 주로 치료한다. 쇠비름을 익혀서 양념을 두고 빈속에 먹인다.

○ 또한 마마를 앓은 뒤에 딱지가 떨어진 자리와 백독창(白禿瘡)에 쇠비름즙을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르면 좋다[본초].

개자(芥子, 겨자)

구슬이 시원히 내돋지 않거나 빛이 붉지 않고 윤택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자초음(紫草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이고 겉으로는 겨자가루 끓인 물로 개어 고약을 만들어 아이의 발바닥에 발라 주되 마르면 다시 발라 주면 곧 붉고 윤택해지면서 잘 내돋는다[입문].

계장초( 腸草)

어린이의 적백이질(赤白痢疾)을 치료한다. 계장초를 짓찧어 낸 즙 1홉을 꿀에 타 먹이면 아주 좋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미나리를 짓찧어 낸 즙을 먹이거나 달여 물을 먹인다[본초].

인과갑(人瓜甲)

<번역 생략>

난발회(亂髮灰)

<번역 생략>

계자(鷄子, 달걀)

어린이의 감리(疳痢)와 휴식리(休息痢)를 치료한다. 달걀과 황랍을 섞어서 전병(煎 )을 만들어 먹인다.

○ 머리와 몸에 생긴 온갖 헌데에 달걀 껍데기를 가루를 내어 돼지기름으로 반죽한 다음 바른다[본초].

백압(白鴨, 흰오리)

어린이가 열로 생긴 경간(驚癎)과 머리에 헌데가 나서 부은 것을 치료한다. 흰오리고기를 파(총), 약전국과 함께 고아 먹인다[본초].

아모(鵝毛, 거위털)

가볍고 보드라운 털을 많이 모아서 포대기를 만들어 어린애를 덮어 주어도 좋은데 경간도 겸하여 치료한다. 그것은 거위털 포대기가 부드럽고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이다[유취].

야명사(夜明砂)

어린이의 무고감(無辜疳)과 여러 가지 감질을 치료한다. 야명사를 닦아서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어 마음대로 먹게 한다[본초].

노자시( 屎)

어린이의 회감(蛔疳)을 치료한다. 노자시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구운 돼지고기에 묻혀 먹이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본초].

암순( , 메추리)

어린이의 감리에 여러 가지 빛이 나는 똥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메추리고기를 구워 아침마다 먹이면 하초를 잘 보해서 이질을 멎게 한다[본초].

백설조(白舌鳥, 꾀꼬리)

어린이가 크도록 말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꾀꼬리고기를 구워 먹인다[본초].

○ 지금은 앵( )이라고 한다. 일명 반설(反舌)이라고도 한다[강목].

사향(麝香)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객오(客 )를 치료한다. 좋은 사향과 주사를 쌀알만한 것을 보드랍게 갈아서 끓인 물에 타 먹인다[본초].

우황(牛黃)

어린이가 경간으로 정신이 혼미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이를 악무는 것을 치료한다. 콩알만한 우황을 잘 갈아서 꿀물에 타 먹인다[본초].

웅담(熊膽, 곰쓸개)

어린이의 5감(五疳)을 주로 치료한다. 벌레를 죽이고 감창(疳瘡)을 낫게 한다. 콩 2알만한 곰쓸개를 젖이나 참대기름에 풀어 먹인다[본초].

아교(阿膠, 갖풀)

정신을 좋게 한다. 어린이가 경풍을 앓은 뒤에 눈동자가 바르지 못한 데는 갖풀 4g에 인삼 2g을 넣어 달여 먹인다[본초].

호골(虎骨, 범뼈)

범뼈를 고은 물로 어린이를 목욕시키면 헌데나 귀주(鬼 ), 경간(驚癎)을 낫게 한다.

○ 범의 발톱을 어린이의 팔에 달아매 주면 악귀를 몰아낸다[본초].

○ 놀라서 우는 것과 객오(客 )에는 범의 눈알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타 먹인다[본초].

토육(兎肉, 토끼고기)

음력 섣달에 잡은 토끼고기를 짓찧어 장조림을 만들어 먹이면 어린이의 마마를 생기지 않게 한다. 그것이 생겼다 하더라도 드물게 구슬이 돋는다[본초].

저유즙(猪乳汁, 돼지젖)

어린이의 경간(驚癎)과 천조풍(天弔風)을 주로 치료한다. 돼지젖 3홉을 받아 솜으로 적셔 어린이의 입에 넣어 빨아 먹게 하거나 주사와 우황을 각각 조금씩 섞어 먹이면 더욱 좋다. 이 어린이의 머리에 난 헌데에는 저담즙을 발라 준다.

○ 머리에 백독창(白禿瘡)이 생긴 데는 섣달에 눈 저분[猪屎]을 불에 태워 가루를 내어 뿌려 준다[본초].

호음경(狐陰莖, 여우의 음경)

어린이의 퇴산( 疝)과 고환이 부은 데는 여우의 음경을 끓이거나 구워서 마음대로 먹게 한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갓난아이의 제풍(臍風)과 촬구(撮口)에 온갖 약을 써도 효력이 없는 데는 연곡혈(然谷穴)에 침을 3푼 깊이로 놓거나 뜸 3장을 뜨면 곧 낫는다[삼인].

○ 전간(癲癎)과 경풍(驚風)에는 신정혈(神庭穴)에 뜸 7장을 뜬다. 콧마루를 따라 올라가 발제혈(髮際穴)에서 3푼을 들어가 오목한 데에 3장의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만든다. 또는 백회혈(百會穴)과 계맥혈(?脈穴)도 잡는다[강목].

○ 전간과 팔다리에 경련이 일거나 힘이 없는 데는 두 교맥혈( 脈穴)을 주로 치료하는데 남자는 양교혈(陽 穴), 여자는 음교혈(陰 穴)에 뜸을 뜬다. 낮에 발작하는 것은 양교의 신맥혈(申脈穴)을, 밤에 발작하는 것은 음교의 조해혈(照海穴)에 각각 14장의 뜸을 뜬다[역로].

○ 급경풍과 만경풍에는 인당(印堂)에 뜸을 뜬다.

○ 급경풍과 만경풍이 아주 위험해서 뜸을 뜨지 못할 때에는 먼저 두 젖꼭지의 검은 살 위에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3장씩 뜸을 뜬다.

○ 다음으로 발제(髮際)와 미심(眉心), 신회( 會) 혈(穴)에 각각 3장씩 뜸을 뜬다.

○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가지런히 동여매고 양쪽 손톱과 발톱귀에 쑥을 걸쳐 놓고 뜸을 뜨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절반은 손톱, 절반은 살에 닿게 놓고 뜸을 3장씩 뜬다. 먼저 발을 뜨고 다시 손을 뜬다. 음증(陰證), 양증(陽證)의 여러 가지 간질도 치료할 수 있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한다[득효].

○ 만경풍(慢驚風)과 만비풍(慢脾風)이 역증이 되고 나쁜 증상에 온갖 약을 써도 효과가 없을 때에 태충맥(太衝脈)이 나타나면 백회혈(百會穴)에 뜸을 뜨면 잘 낫는다[직소].

○ 어린이가 갑자기 뱃가죽이 검푸르고 죽어가는 데는 배꼽에서 상하좌우로 5푼 떨어진 곳과 명치 밑 1치 되는 데의 5곳에 각각 5장씩 뜸을 뜨고 호분(胡粉)을 술로 개어 배에 발라 주되 마르면 갈아 준다[득효].

○ 어린이의 구배(龜背)에는 폐유혈(肺兪穴)과 격유혈(膈兪穴)에 각각 15장씩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만든다[득효].

○ 어린이의 구흉(龜胸)에는 양쪽 젖 안쪽 옆으로 각각 1치 5푼 되는 데와 양쪽 젖 위로 세번째의 갈빗대 사이의 각각 2곳, 모두 6혈에 각각 3장씩 뜸을 뜬다. 뜸봉은 밀알만하게 하되 봄과 여름에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 뜨고 가을과 겨울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 뜬다. 만일 이 방법대로 뜨지 않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다[강목].

○ 숫구멍이 굳어지지 않는 데는 배꼽에서 위와 아래로 각각 5푼 떨어진 곳에 3장씩 뜸을 뜨면 구창(灸瘡)이 생기기 전에 숫구멍이 굳어진다.

○ 어린이의 벽증(癖證)에는 중완혈(中完穴)과 장문혈(章門穴)에 각각 7장씩 뜸을 뜬다[강목].

○ 벽증에 뜸뜨는 혈은 어린이의 등에 있는데 미저골(尾 骨)에서 손으로 등뼈를 따라 더듬어 올라오면 등뼈 양쪽에 혈맥이 뛰는 데가 있다. 이 두 혈에 구멍 뚫린 동전 3개를 포개어 놓고 돋구멍에 뜸봉을 놓고 각 7장씩 뜬다. 이것은 벽증의 뿌리가 혈맥과 연관된 곳이다[회춘].

○ 어린이가 학질( 疾)을 앓으면서 오랫동안 낫지 않는 데는 내정혈(內庭穴)에 뜸 1장을 뜨고 대추혈(大추?穴)과 백회혈(百會穴)에 각각 나이수대로 뜸을 뜬다[강목].

○ 어린이의 곽란( 亂)에는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두번째 발가락 위에 3장씩 뜸을 뜨면 낫는다[득효].

○ 어린이의 밤눈증으로 보이지 않는 데는 엄지손가락 손톱 뒤 1치 되는 곳 안쪽으로 금이 끝난 흰 살 짬에 각각 1장씩 뜸을 뜬다.

○ 감질(疳疾)로 생긴 눈병에는 합곡혈(合谷穴)에 뜸을 1장 뜬다[강목].

○ 어린이가 항문이 빠져 나온 데는 꽁무니뼈 끝에 뜸을 1장 뜬다. 또 배꼽에 3장, 백회혈에 7장의 뜸을 뜬다[강목].


소아 통치방 : 사관, 대돈 소충

소아의 사지무력(정신있으면 낫고, 정신없으면 죽는다) : 폐정격(+비정격)

소아가 머리는 뜨겁고 손발이 차다(식체) : 사관

소아慢驚風(몸과 사지가 싸늘, 호흡미약, 가벼운 경련하며 눈뜨고 혼수상태) : 비정격

소아만경풍 + 구토 : 비정격+ 용천 백회 합곡 태충

소아경기, 밤에 우는 것 : 사관사혈(안되면 인중 사혈)

                                   /풍관 기관 명관 사혈

아이가 토할 때 : 사관, 대돈 소충

울다가 속아지 부리고 토하는 아이 : 군화방/대돈 소충

놀다가 그냥 보챈다 : 지구 조해

소아가 체한데 : 사관, 대돈 소충

소아가 놀랬을 때 : 사관, 대돈 소충

소아 감기 : 사관

변비(아이들에게도 좋다, 하수오를 단방으로) : 지구 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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