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風]
« 동의보감(東醫寶鑑)
풍[風]
중풍의 원인[中風所因] » · 중풍의
주된 증상[中風大證]
»
졸중풍의 구급치료[卒中風救急] » · 이를
악문 것을 열리는 법[開 法]
»
토하게 하는 방법[取吐法] » · 훈증하는
방법[熏法] »
치료할 수 없는 증[不治證] » · 갑자기
넘어지는 것[暴 ]
»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暴 ] »
· 정신이
흐릿한 것[精神蒙昧]
»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것[口眼 斜]
» · 팔다리
못쓰는 것[手足 ]
»
중풍의 열증[中風熱證] » · 중풍의
허증[中風虛證] »
풍비증 시초[風痺之始] » · 3가지
비증[三痺] »
· 5가지 비증[五痺] »
비증 때 맥[痺脈] » · 비증
형태[痺病形證] »
· 비증 예후[痺病吉凶] »
풍비는 위증과
비슷[風痺與 相類]
» · 비증
치료 어려운 것[痺病難治]
»
비증 때 치료법[痺病治法] » · 비증
이름과 쓰는 약[痺證病名及用藥] »
역절풍 원인[歷節風病因]
» · 역절풍 증상[歷節風證狀] »
역절풍 치료법[歷節風治法]
» · 금기법(禁忌法) »
파상풍 증상[破傷風形證 » · 파상풍
맥상[破傷風脈]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중풍의 전구증상[中風微漸]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이 감각이
둔해져서 말째거나[麻木不仁] 잘 쓰지 못하게
되면 3년 안에 반드시 중풍(中風)이 생기게 된다.
이때에는 미리 유풍탕과 천마환(天麻丸, 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을 각각 1-2제씩 쓰는 것이 좋다.
이것은 병을 미리 예방하려는 것이다[단심].
○ 성인들은 병을 미리 예방하고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병을 미리 알았으니 이것은 훌륭하다.
중풍 때에 전구증상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감각이 둔하여 말째고[麻木不仁]
손발에 힘이 약하거나 혹은 힘살이 약간 당기는
감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3년 안에 반드시
중풍이 생기게 된다. 이런 때에는 영위(榮衛)를
고르게 해야 하는데 미리 유풍탕이나 천마환,
가감방풍통성산(加減防風通聖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먹어 중풍을 예방해야 한다[단심].
○ 죽력지출환(竹瀝枳朮丸,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과 수풍순기환(搜風順氣丸,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번갈아 먹어도 예방이 된다[의감].
○ 대체로 손발을 점차 제대로 쓸 수 없게
되거나 팔다리와 손가락마디에 감각이 둔해져서
말째고[麻木不人]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말이 잘
되지 않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를 계속
토하며 6맥이 부활(浮滑)하면서 허연(虛軟)하고
힘이 없으면 비록 갑자기 넘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중풍으로 어지러워서
넘어지려는 것이 틀림없다. 이때에는 먼저 단계(丹溪)의
방법대로 치료해야 한다[정전].
○ 풍기운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곧
유풍탕과 천마환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이
약들이 서로 협력작용을 하여 병을 미리 막을 수
있게 되는데 좋은 약들이다[역로].
조섭하여 치료하거나
예방하여야 한다[調治預防]
몸 왼쪽을 잘 쓰지 못하고 왼손 맥이 부족하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으로 주로
치료한다.
○ 몸 오른쪽을 잘 쓰지 못하고 오른손 맥이
부족하면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으로 주로 치료한다.
○ 담(痰)이 많으면 이진탕과 도담탕(導痰湯,
처방들은 담음에 있다)을 함께 쓴다.
○ 기혈이 다 허하고 담이 있으면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천남성, 끼무릇(반하),
지실, 참대기름(죽력), 생강즙 등을 더 넣어 쓴다.
○ 원기(元氣)가 점차 회복되고 담음(痰飮)이
차츰 없어지는데 아직 풍사(風邪)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강활유풍탕이나 방풍통성산 등을
가감하여 써서 알맞게 치료한다. 그러면 낫는다[정전].
○ 또한 뜸치료까지 하면 더 좋다.
열은 풍을 생기게 한다[熱生風]
대체로 습(濕)은 담(痰)을 생기게 하고 담은 열(熱)을
생기게 하며 열은 풍(風)을 생기게 한다[단심].
○ 풍병의 원인은 흔히 열이 심한 데 있다.
민간에서 풍이라고 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을
말한 것이지 근본을 말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간목(肝木)의 풍이 몹시 실해서 갑자기 중풍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밖으로부터 풍을 맞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섭생을 잘하지 못하여 심화(心火)가
몹시 성한데 신수(腎水)까지 허약하여 심화를
억제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음이 허해지고 양이 실해지면서 열기가 몰린다.
그러므로 정신이 흐려지고 힘줄과 뼈마디를
놀리지 못하며 졸도하여 아무 것도 모르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5가지 감정(기뻐하는 것[喜],
성내는 것[怒], 생각하고 사색하는 것[思],
슬퍼하는 것[悲], 무서워하는 것[恐])이 몹시
지나치면 갑자기 중풍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5가지 감정이 몹시 지나치면 심한 열이
생기기 때문이다[하간].
○ 열은 풍을 생기게 한다. 풍은 열에서
생기므로 열은 본(本)이 되고 풍은 표(標)가 된다.
대체로 풍증이 바로 풍열병이다[하간].
○ 시골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갑자기 명치 밑이
몹시 뜨거웠는데 풍을 치료하는 약을 먹고
나았다. 후에 이릉(夷陵)에 가니 어떤 원님이
여름에 열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땅
위에 물을 뿌린 다음 자리를 펴고 누워 사람을
시켜 부채질하게 하였다. 그러자 다음날 갑자기
중풍에 걸려 수일 만에 죽었다. 또 풍양( 陽)에
가니 어떤 늙은 부인이 여름에 열이 나서 밤에
대청마루에 나가 누웠다가 다음날 중풍에 걸렸다.
그의 아들이 소속명탕(小續命湯)을 달여 먹이고
의사를 불러다가 알맞는 치료를 며칠 동안 하니
나았다. 이런 것을 보면 중풍이란 흔히 명치 밑에
심한 열이 생긴 뒤에 생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열이 풍을 생기게 한다는 것은 옳은 말이다[자생].
살찐 사람은 흔히 중풍에
걸린다[肥人多中風]
살찐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기는 것은 살이
찌면 주리( 理)가 치밀하여 기(氣)와 혈(血)이
몰리고 막혀서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중풍이 생기는 것이다[하간].
○ 대체로 이런 병은 50살이 지나 기운이
쇠약할 때에 흔히 생기고 청장년시기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살이 몹시 찐 경우에는 혹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은 몸체는 실하나 기운이
약한 까닭이다[동원].
○ 살찐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기는 것은
기운이 겉에는 실하고 속에는 부족한 까닭이다.
폐는 기(氣)가 드나드는 곳이다. 살찐 사람은
몹시 가쁘게 숨을 쉰다. 숨이 가빠지면 폐의 사기(邪氣)가
성해지면서 폐금(肺金)이 간목(肝木)을 억제하게
된다. 그리고 담은 간의 부(府)가 되므로 담연(痰涎)도
성해진다. 치료법은 무엇보다 먼저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천남성, 방풍, 목향, 당귀를
넣어 쓰면 중풍 뿐만 아니라 중악(中惡), 중기(中氣)도
치료하게 되므로 더욱 좋다[의감].
중풍의 원인[中風所因]
『내경』에 “풍은 모든 병의 첫째 가는
원인이 된다”고 씌어 있다. 풍은 변화되어 다른
병이 생기게 하는데 편풍(偏風), 뇌풍(腦風), 목풍(目風),
누풍(漏風), 내풍(內風), 수풍(首風), 장풍(腸風),
설풍(泄風)을 생기게 하고 또한 폐풍(肺風), 심풍(心風),
간풍(肝風), 비풍(脾風), 신풍(腎風), 위풍(胃風),
노풍(勞風) 등을 생기게 한다(자세한 것은 해당한
부문에 있다).
○ 하간(河間)이 “풍병은 흔히 열이
왕성해지면 생긴다”고 하였다(자세한 것은 위에
있다).
○ 동원(東垣)이 “중풍은 밖에서 들어오는
풍사(風邪)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기에 의하여 생긴다”고 하였다(자세한
것은 위에 있다).
○ 단계(丹溪)는 “풍으로 병이 생긴다.
서북지방은 기후가 차서 풍을 맞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동남은 기후가 따뜻하고 땅에 습기가
많으므로 풍이 있지만 풍에 의해서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대체로 습(濕)이 담(痰)을
생기게 하고 담이 열(熱)을 생기게 하며 열이
풍을 생기게 한다. 『내경』에는 “이런 것이
지나치면 나쁘기 때문에 억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하간은 “토(土)가 지나치면 목(木)과
비슷해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천여년 사이에
『내경』의 뜻을 파악한 사람은 하간 한
사람뿐이다.
○ 왕안도(王安道)는 “중풍의 원인을
옛사람들은 풍이라고 주장하였는데 하간은 화(火)라고
하였고 동원은 기(氣)라고 하였으며 단계는 습(濕)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리어 중풍을 허한 증상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옛사람들의 말과 몹시 차이가
난다. 나는 옛사람들과 이 3사람이 말한 것은
어느 것이나 버릴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풍이
원인이 된 것은 진중풍(眞中風)이고 화가 원인이
된 것과 기가 원인이 된 것, 습이 원인이 된 것은
유중풍(類中風)이지 진중풍은 아니다”고 하였다.
○ 왕안도가 “위의 3사람과 옛사람들이 풍에
대해서 말한 것이 같지 않다. 이것을 총괄하여
진중풍과 유중풍으로 나누는데 이에 대하여 나는
의문을 가진다”고 하였다. 대체로 중풍의
증상은 먼저 속이 상하고 후에 겉에 감촉되어
나타나는 증상인데 다만 표본(標本)과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고
증상이 있는데 옛사람들이 말한 것은 중풍의
증상을 말한 것이고 3사람이 말한 것은 중풍의
원인을 말한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중풍의
증상을 자세하게 말할 수 있다[정전].
중풍의 주된 증상[中風大證]
사람이 풍을 맞으면 졸중(卒中), 갑자기
넘어지는 것[暴 ],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暴 ],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蒙昧],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것[口眼 斜], 손발을 쓰지 못하는 것[手足
],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不省人事], 말을
더듬는 것[言語蹇澁], 담연이 몹시 성하는[痰涎壅盛]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의감].
적풍(賊風)과 허사(虛邪)가
사람에게 침범하는 것[賊風虛邪中人]
황제(黃帝)는 “내가 들으니 4철 팔풍(八風)이
사람에게 침범한다고 한다. 날씨는 차고 더운
때가 있는데 차면 피부가 조여들면서 주리( 理)가
당기고 더우면 피부가 늘어나서 주리가 열리게
된다. 적풍의 사기가 이 틈을 타서 들어오게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팔정허사(八正虛邪)가
사람을 상하게 하는가”고 물었다.
[註] 팔풍(八風)과 팔정허사(八正虛邪) : 8개의
방위 즉 동북쪽, 동쪽, 동남쪽, 남쪽, 서남쪽,
서쪽, 서북쪽,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팔풍이라 하고 팔풍의 허사를 팔정허사 또는
팔정사라고 한다. 허사란 몸이 허한 틈을 타서
침범하여 병을 일으키는 풍사(팔풍). 팔정허사에는
대약풍, 모풍, 강풍, 절풍, 대강풍, 흉풍, 영아풍,
약풍(비풍)이 있다.
소사(少師)는 “그렇지 않다. 적풍(賊風)의
사기가 사람에게 침범하게 되는 것이 아무 때나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만일 주리( 理)가 열린 때를
타서 들어오면 속으로 깊이 들어가 병이 갑자기
생겨 심해진다. 주리가 닫힌 때에 들어오면 옅게
들어가 머물러 있으므로 그 병이 천천히
진행된다”하였다. 황제는 “날씨가 차고 더운
것이 알맞고 주리가 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병이 생기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소사가 “사람은 천지와 서로 통하고
해와 달과도 상응한다. 그러므로 달이 둥근 때는
바닷물이 서쪽에 많은 것과 같이 혈기가 많으면
힘살[肌肉]이 충실하고 피부가 치밀하면
머리털이 꼿꼿하고 주리 사이에 그을음 같은
때가 낀다. 이런 때에는 비록 적풍(賊風)을
만난다 해도 깊이 들어오지 못한다. 달이
이즈러진 때는 바닷물이 동쪽에 많은 것과 같이
기혈이 허하면 위기(衛氣)가 없어지고 육체만
홀로 남아있게 되어 힘살이 내리며 피부가
늘어지고 주리가 열리며 머리털이 바스라지고
주리 사이에 생긴 얇은 그을음 같은 때가
없어진다. 이런 때에 적풍을 만나면 깊이
들어가서 병이 갑자기 생기고 심하여진다”하였다[영추].
○ 허사적풍(虛邪賊風)이 침범한 때에는 병의
진전이 비바람과 같이 빠르다. 때문에 잘
치료하는 의사는 피모(皮毛)에 있을 때 치료하고
그 다음가는 의사는 기부(肌膚)에 있을 때
치료한다. 그 다음가는 의사는 근맥(筋脈)에 있을
때 치료하고 그 다음가는 의사는 6부(六府)에
있을 때 치료하며 그 다음 가는 의사는 5장(五藏)에
들어갔을 때 치료한다. 5장에 들어간 다음에
치료하면 절반은 죽고 절반이 살게 된다[내경].
○ 사기(邪氣)가 허한 틈을 타서 들어오는 것을
허사(虛邪)라고 한다[내경].
○ 사기가 침범하는 것은 기(氣)가 허하기
때문이다. 사기가 머물러 있으면서 나오지
않으면 그 병은 실증(實證)이 된다[내경].
[註] 기부(肌膚) : 피부와 살.
중풍은 크게 4가지로 나눈다[中風大法有四]
첫째는 편고(偏枯)인데 한쪽 몸을 쓰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풍비(風 )인데 몸은 아프지
않으면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이다. 셋째는
풍의(風懿)인데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넷째는 풍비(風痺)인데 여러 가지
비증과 같은 풍증이다[천금].
편고(偏枯)
편고란 몸 한쪽에 혈기(血氣)가 허해져서 몸
한쪽을 쓰지 못하고[半身不隨] 힘살이 여위며
뼈사이가 아픈 것을 말한다[직지].
○ 허사가 몸 한쪽에 침범하여 속으로 깊이
들어가 영위(榮衛)에 머물러 있어서 영위가 약간
쇠약해지면 진기(眞氣)가 없어지고 사기만 남아
있게 되므로 편고가 된다[중경].
○ 편고 때에는 몸 한쪽을 쓰지 못하고 힘살도
한쪽만 여위면서 쓰지 못하게 되고 아프고 말은
제대로 하며 정신도 똑똑하다. 이것은 병이 분육(分肉)과
주리( 理)의 사이에 있는 것이므로 따뜻한 데
누워서 땀을 내게 하고 또 굵은 침을 놓아야 한다[중경].
○ 편고란 팔다리에 사기가 있어서 혈맥이 잘
통하지 못하여 손발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위증(
證)은 양명경(陽明經)이 허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질 때 이것을 대맥(帶脈)이 잡아당기지
못하면 생긴다.
[註] 종근(宗筋) : 3음과 3양의 경근이 전음부에
몰린 것, 남자의 생식기라고 한 데도
있고 굵은 힘줄이라고 한 데도 있다.
○ 풍비병(風 病)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이 혼란해지는 증상이 있으나 위증( 證)
때에는 없다. 대체로 풍비병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생기고 위증은 오랜 기간
나른하고 맥이 없다가 생기는 것이므로 서로
다른 2가지 병이라는 것이 명백하다[강목].
풍비(風 )
풍비란 정신이 혼란하지 않고 몸도 아프지
않으면서 팔다리를 들지 못하거나 한쪽 팔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직지].
○ 풍비 때 몸은 아프지 않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정신은 혼란하지만 심하지 않고 말하는
것을 약간 알아들으면 치료할 수 있고 심하여
말도 하지 못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풍비가 완만한 것은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할
정도이고 급한 것은 온 몸이 다 뒤로 젖혀지거나
왼쪽이나 오른쪽을 쓰지 못하며 혹은 한쪽 팔을
쓰지 못하고 정신이 혼란되어 말을 하지 못한다.
이런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환골단이나 신선비보단을 쓴다. 비(脾)가 실한
것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것이므로
소풍순기원( 風順氣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쓰고 비가 허한 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팔보회춘탕을 쓴다[입문].
○ 비( )란 못 쓴다는 말인데 즉 편고(偏枯)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비와 편고는 서로 다른
병이다. 편고란 몸 한쪽이 아프고 말을 제대로
하며 정신도 똑똑한 것이다. 이것은 병이 힘살[分肉]과
주리 사이에 있는 것이므로 동원이 말한 것처럼
사기가 부(府)에 침범한 것이다. 풍비란 몸은
아프지 않으나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하며 정신이 혼란된 것이다. 이것은 사기가
속에 있는 것인데 동원(東垣)이 말한 것처럼
사기가 장(臟)에 침범한 것이다[강목].
풍의(風懿)
풍의란 갑자기 정신이 아찔해서 넘어지고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며 목구멍이 막혀서
흑흑 흐느끼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직지].
○ 풍의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눈과
입이 비뚤어지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에 몸이 나른하면서 땀이 나면 살고 땀이
나지 않고 몸이 뻣뻣하면 치료하지 못한다.
이것은 담수(痰水)가 화를 억제하고 심규(心竅)를
막아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열이 있으면
우황청심환을 쓰고 허했으면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풍의란 갑자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목구멍이 막히며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병은 장부에 있다. 땀이
나고 몸이 나른하면 살고 땀이 나지 않고 몸이
뻣뻣하면 7일 만에 죽는다[득효].
풍비(風痺)
(모든 내용은 아래에 있다)
중풍에 대한 이름이 같지
않다는 것[中風之名各不同]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昏倒]을
『내경』에서는 격부(擊 )라고 하였고
민간에서는 졸중(卒中)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중풍 초기에 있는 증상이다.
○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내경』에서는 편고(偏枯)라고
하였고 민간에서는 탄환( ) 또는 외퇴풍( 腿風)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졸도한 다음에 생기는 증상이다.
○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을 『내경』에서는 풍비라고
하였고 민간에서는 풍의(風懿) 또는 풍기(風氣)라고
하였는데 이것 역시 졸도한 다음에 생기는
증상이다.
○ 대체로 편고가 된 사람은 반드시 먼저
정신을 잃고 넘어지기 때문에 『내경』에서는
격부편고(擊 偏枯)라고 하였다[강목].
맥 보는 법[脈法]
중풍은 맥이 대(大)하지 않은 때가 없다.
그러니 이것은 열증맥(熱證脈)이 아니라 다
풍증맥(風證脈)이다[득효].
○ 촌구맥(寸口脈)이 부(浮)하거나 긴(緊)한데
긴한 것은 한사(寒邪)로 된 것이고 부한 것은 허(虛)해서
된 것이다. 한사(寒邪)와 허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사기(邪氣)가 피부에 있게 되고 낙맥(絡脈)이
공허해져서 잘 나가지 않는다. 혹 왼쪽이나
오른쪽에 사기가 있으면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으면 켕긴다.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기면 입과
눈이 비뚤어져 놀리지 못하게 된다. 사기가
낙맥에 있으면 피부에 감각이 없고 사기가 경맥(經脈)에
있으면 몸이 무겁고 부(府)에 있으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장(藏)에 있으면 혀가 굳어서
말하기 힘들고 입으로 거품침을 흘린다[중경].
○ 중풍으로 이를 악물었을 때 맥이 지(遲)하고
부(浮)하면 예후가 좋고 급(急), 실(實), 삭(數), 대(大)하면
예후가 나쁘다[맥결].
○ 중풍 때 맥이 지하고 부하면 치료할 수 있고
몹시 대하고 삭하면 치료할 수 없다[단심].
○ 중풍 때 맥이 부하면서 활(滑)한 것은 담기(痰氣)를
겸한 것이다. 맥이 침(沈), 활하면 풍으로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혹 맥이 부하고 침하면서
미(微)하거나 침하면서 허하면 위태로운 것을
도와주고 담을 따뜻하게 하여 풀리게 하되 풍은
흩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맥결].
○ 대체로 맥이 부하고 지하면 예후가 좋고
급하고 질(疾)하면 예후가 나쁘다.
○ 맥이 부하면서 지한 것은 치료하기 쉽고
대하고 삭하면서 급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맥이 부하면서 대(大)하면 중풍이다.
○ 맥이 부하면서 삭(數)하면 중풍이다[중경].
중풍에는 중혈맥, 중부, 중장의
차이가 있다[風有中血脈中腑中臟之異]
중혈맥(中血脈)이 되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중부(中腑)가 되면 팔다리를 쓰지 못하며 중장(中臟)이
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이 3가지는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동원].
○ 중부(中腑) 때는 얼굴에 5가지 빛이
나타나고 표증(表證)이 있어서 맥이 부(浮)하고
바람과 찬 기운을 싫어하며 몸이 가드라들고[拘急]
감각이 없다. 몸의 뒷면이나 앞면, 측면에 풍을
맞은 것을 다 중부라고 하는데 치료하기는 쉽다.
○ 중장(中臟)이란 입술을 다물지 못하고 혀를
놀리지 못하며 목이 쉬고 냄새를 맡지 못하며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치료하기가 어렵다.
○ 중부는 흔히 팔다리에 생긴다. 중장 때에는
흔히 9규(九竅)가 막히게 된다[역로].
○ 중혈맥이 되어 겉에 6경(六經)의 증상이
나타나면 소속명탕을 가감하여 쓰거나 소풍탕을
쓴다.
○ 중부 때에는 먼저 가감속명탕을 증상에
맞게 쓰면서 땀을 내야 한다. 만일 중장까지
겹쳐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삼화탕이나
국방마인환(局方麻仁丸,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자윤탕을 써야 한다. 겉에는 6경(六經)의 증상이
없고 대소변이 제대로 나오면 혈(血)을 보(補)하고
기(氣)를 잘 통하게 해야 하는데 대진교탕, 강활유풍탕,
양영탕 등을 쓴다.
○ 중장으로 담(痰)이 막혀서 정신이
흐릿해지는 데는 지보단을 써서 진정시키거나
활명금단, 우황정지환, 거풍지보단 등을 쓴다.
○ 중장으로 혀가 잘 돌지 않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배풍탕이나
가감배풍탕을 쓴다.
○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말이 잘 되지
않으면 유풍탕으로 치료하는데 오랫동안 쓰면
심한 풍증도 다 없어진다.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막힌 것을 통하게 해야 하는데 이것을
잘못해서는 안 된다. 한참 동안 땀이 약간씩 나는
데는 마황 4g을 넣고 10일 정도씩 설사하는 데는
대황 8g을 넣는 것이 보통 치료하는 방법이다.
오랫동안 쓰면 맑은 것과 흐린 것이 저절로
갈라지고 영위(榮衛)가 저절로 조화된다[역로].
소속명탕(小續命湯)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눈과 입이 비뚤어지며[ ] 몸 한 쪽을 쓰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며 팔다리에 감각이 둔해지고
어지러운 것과 중풍의 초기에 땀이 나지 않는
표실증(表實證)과 모든 풍증을 다 치료한다.
방풍 6g, 방기, 육계, 살구씨(행인),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궁궁이(천궁), 마황,
감초 각각 4g, 부자(싸서 구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방기, 부자가 없고 당귀,
석고가 있다. 열이 있으면 노랑돌쩌귀(백부자)를
넣어 쓴다.
○ 대체로 중풍에 6맥이 부(浮)하고 긴(緊)하며
풍기(風氣)가 몹시 심하고 심화(心火)가 몹시
타올라 담연(痰涎)이 경락에 몰려 막히면
소속명탕을 쓴다.
부자는 그 성질이 맹렬하기 때문에 병을
치는데 힘이 있다.즉 인삼과 같은 약들을 모두
이끌고 12경락으로 들어가 퍼져서 약해진 원기를
회복시키며 또 마황, 방풍, 살구씨(행인) 같은
약들의 기운을 이끌어서 땀이 나게 하고 주리( 理)를
열어 겉에 있는 풍한을 몰아낸다. 또한 당귀,
궁궁이(천궁) 같은 약 기운을 이끌고 혈분(血分)에
들어가서 혈을 잘 돌게 하고 혈을 보하며 부족된
진음(眞陰)을 자양한다. 이 처방에 석고와 지모를
넣으면 위(胃)의 화(火)를 내리며 속썩은풀(황금)을
넣으면 폐금(肺金)을 맑게 한다. 만일 병증상이
조금 나아가고 정신이 조금 회복되면 반드시
단계(丹溪)의 치료법대로 기혈(氣血)을 보(補)하고
담(痰)을 삭게 하는 약으로서 원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것은 급할 때 표(標)를 치료하고 또
표로부터 본(本)까지 치료하는 방법이다[정전].
소풍탕(疎風湯)
6부(六府)에 풍이 침범하여 손발에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이 약으로 해표(解表)시키고
그 다음에 유풍탕으로 조리해야 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끼무릇(반하),
오약, 구릿대(백지), 향부자 각각 3.2g, 계지,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감속명탕(加減續命湯)
풍(風)이 6부에 침범한 것을 치료한다. 지금
의사들이 표리(表裏)와 허실(虛實)을 잘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장역로(張易老)가 동원(東垣)에게
6경의 가감법[六經加減法]을 알려주었다.
○ 태양중풍증(太陽中風證) 때 오한이 나면서
땀이 나지 않는 데는 마황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본방에 마황, 방풍, 살구씨(행인)를 곱으로 넣어
쓴다. 땀이 나면서 바람을 싫어하는 데는
계지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본방에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살구씨(행인)를 곱으로 넣어
쓴다. 양명중풍증(陽明中風證) 때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으며 오한이 없으면 백호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본방에 계지, 속썩은풀(황금)을
곱으로 하고 칡뿌리(갈근) 5.6g을 넣어 쓴다.
태음중풍증(太陰中風證)때 땀이 나지 않고 몸이
서늘하면 부자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부자는
곱으로 하고 감초는 8.4g, 건강은 2.8g을 넣는다.
○ 소음중풍증(少陰中風證) 때 땀이 나고 열이
없으면 계지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본방에 계지,
부자, 감초를 곱으로 넣는다.
○ 6경이 혼란되어 소양병(少陽病)과 궐음병(厥陰病)이
얽혀서 혹 팔다리 뼈마디가 켕기면서[攣]
아프거나 감각이 둔해지면서 잘 쓰지 못하면
강활연교속명탕을 주로 쓰는데 본 처방 약재 40g에
강호리(강활) 8g, 연교 6g을 넣어 쓴다[정전].
삼화탕(三化湯)
5장 6부에 동시에 풍이 침범하여 대소변이 막혀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대황, 지실, 강호리(강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40g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두세번 먹는데 설사가 약간 나면
그만두어야 한다[역로].
양영탕(養榮湯)
혈맥에 풍이 침범하여 겉에는 6경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속으로도 대소변이 막히는 증상이
없으면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말을 잘 하지
못하며 담(痰)이 막혀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맥문동, 원지, 석창포, 귤껍질(陳皮),
오약,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황련, 방풍,
강호리(강활), 진교, 끼무릇(반하), 천남성,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참대속껍질(竹茹) 1뭉치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배풍탕(排風湯)
5장에 풍이 침범하여 정신이 어리둥절하고
손발에 감각이 없으며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따두릅(독활), 마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흰삽주(백출), 육계, 궁궁이(천궁), 살구씨(행인),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당귀, 감초 각각 3.2g,
백선피(白鮮皮)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가감배풍탕(加減排風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데 5장풍(五藏風)도
두루 치료한다.
천마 8g, 삽주(창출) 4g, 방풍,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각각 3.2g, 마황 2.8g,
백선피,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속썩은풀(황금),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대진교탕(大秦 湯)
중풍을 치료한다. 6경의 증상이 겉에 나타나지
않고 대소변이 막히는 증상이 없는 것은 혈이
부족하여 힘살을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손발을 잘 쓰지 못하고 혀가 뻣뻣하여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혈을
보해주어야 힘살이 스스로 영양을 받게 되는데
이 약을 주로 쓴다.
진교, 석고 각각 4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흰솔풍령(백복령), 방풍,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2.8g, 족두리풀(세신)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 때나 먹는다[역로].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
6부에 풍이 침범하였거나 5장에 풍이 침범한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기본치료약제를 쓴 다음에
이 약으로 조리해야 한다[회춘].
○ 여러 가지 중풍 때 속과 겉의 사기가 다
없어졌으면 이 약으로 모든 경락을 잘 통하게
해야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심한 풍증도 다
없어지고 맑은 것과 흐린 것이 저절로 갈라지며
영위가 스스로 조화된다.
○ 삽주(창출), 석고, 생지황 각각 2.4g, 강호리(강활),
방풍, 당귀, 순비기열매(만형자),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단너삼(황기), 지각, 인삼, 마황,
구릿대(백지), 단국화(감국), 박하, 구기자, 시호,
지모, 지골피, 따두릅(독활), 두충, 진교,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1.6g, 육계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혹은 이
약물로 이삼단(二蔘丹)을 빈속에 먹기도 하고
잠잘 무렵에 사백단을 먹기도 한다[단심].
○ 일명 유풍탕(愈風湯)이라고도 한다[단심].
○ 간장과 신장이 허하고 힘살과 뼈가 약하며
말을 잘하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여위면서
몸 한쪽을 잘 쓰지 못하거나 살이 찌면서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며 또는 무서워하면서 잘
잊어버리거나 기뻐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과 잘
잊어버리는 것은 다 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보양하며
음양을 고르게 하여 어느 하나도 편승하지 않게
해야 한다[역로].
지보단(至寶丹)
갑자기 중풍이 되어 말을 잘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과 5장에 풍이 침범하여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한다.
서각, 주사, 석웅황(웅황), 호박, 패모 각각 40g,
우황 20g, 용뇌, 사향 각각 10g, 은박 50장, 금박 50장(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안식향(安息香, 술에
걸러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깨끗하게 한 것) 40g을
졸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4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데 하루에 두세번 쓴다[국방].
○ 안식향은 질이 굳어서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갑자기 쓰기는 힘들다. 이런 때에는
절반량은 빼고 그대신 졸인 꿀을 쓰면 된다[국방].
자윤탕(滋潤湯)
5장에 풍이 침범하여 대소변이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이 약을 먹은 다음에
유풍탕으로 조리해야 한다.
당귀, 생지황, 지각, 후박, 빈랑, 대황, 삼씨(마자인),
살구씨(행인) 각각 4g, 강호리(강활) 2.8g, 잇꽃(홍화,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졸중풍의 구급치료[卒中風救急]
풍을 맞은 초기에 정신을 잃고 넘어졌다가
금방 깨어나는 것은 치료할 수 있다. 깨어나지
못하면 인중 부위를 깨어날 때까지 문질러
주어야 한다. 담연(痰涎)이 막혔으면 토하게 하고
이를 악물었을 때에도 역시 토하게 해야 한다.
입을 벌리고 손에 힘이 없어 늘어지며 오줌이
절로 나오는 것은 양기가 갑자기 몹시 허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많은 양의 인삼, 단너삼(황기)으로
보해야 한다. 눈을 치뜨면 뜸을 뜨는 것이 좋다[강목].
○ 기(氣)가 허(虛)하여 갑자기 넘어졌을
때에는 인삼과 단너삼(황기)을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먹인다[단심].
○ 갑자기 풍을 맞아 정신을 잃고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이를 악물고 침을
흘리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위급할 때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인중 부위를 비벼
주면 곧 깨어난다. 혹은 빨리 환자의 두 손과 두
발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주 주물러
주면 담기(痰氣)가 곧 흩어져서 심장으로 치밀지
못하게 되므로 곧 깨어난다. 또는 빨리 삼릉침(三稜鍼)으로
10손가락의 손톱 옆에 있는 10개의 정혈[十井穴]을
찔러 궂은 피를 뺀 다음 양쪽 합곡혈(合谷穴)과
인중혈(人中穴)에 침을 놓아 기를 잘 돌게 하는
것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효과가 없으면 통관산(通關散)을
코에 불어넣는다. 그리고 머리를 쳐들면
재채기가 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만일 이를
악물고 벌리지 못하면 파관산으로 입을 문질러
주어야 입이 열린다. 그리고 참기름(香油)에 사향
0.4-0.8g을 넣어 먹이거나 생강즙이나 섭생음(攝生飮)
같은 것도 쓴다. 풍담(風痰)이 뭉쳐서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데는 탈명산을 한번
먹이면 낫는다[의감].
○ 대체로 늙은이가 중풍에 걸리는 것도 흔히
노한 탓 때문이다. 대체로 노화(怒火)가 위[上]로
올라가면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것이 담(痰)이 몹시 성하여
생긴 것이면 담을 삭게 하고 화(火)를 내리는
치료법을 써야 한다. 담을 삭이는 데는 성풍탕이
좋고 화를 내리는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 좋다[단심].
○ 갑자기 풍을 맞아서[卒中風] 정신을 잃고
넘어진 데[昏倒]는 입을 벌리고 재채기 시키는
방법을 쓴 다음 섭생음을 달인 물에 소합향원 3알을
풀어 먹인다. 담이 성한 데는 전갈을 넣어 쓴다[직지].
○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지보단, 우황청심환, 용뇌소합원(龍腦蘇合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우황금호단 등을 쓰는데
참대기름(죽력)이나 생강즙, 참기름(향유)에 타서
먹인다[속방].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담연(痰涎)이 막혀서 정신이 어렴풋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28g, 감초(닦은 것) 20g, 인삼,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10g, 서각 8g, 개완두싹(大豆黃卷, 닦은 것),
육계, 갖풀(아교, 닦은 것) 각각 7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맥문동, 속썩은풀(황금), 당귀, 방풍, 주사(수비한
것), 흰삽주(백출) 각각 6g, 시호, 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5g, 우황 4.8g, 영양각, 사향, 용뇌 각각 4g,
석웅황(웅황) 3.2g 가위톱(白斂),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3g, 금박(金箔, 40장은 겉에 입힌다) 120장,
대추(쪄서 살만 발라 짓찧어 고약을 만든다) 20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서 대추고와 졸인 꿀을
섞은데 넣고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다[의감].
우황금호단(牛黃金虎丹)
갑자기 풍을 맞아[急中風]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이 뻣뻣하며 이를 악물고 코가 마르며
얼굴이 거멓게 되고 온몸에 열(熱)이 몹시 나며
기름 같은 땀이 흐르고 눈을 곧추 뜨며 입술이
퍼렇게 되고 정신이 어렴풋하며 답답하고
몸가짐은 술에 취한 것 같으며 담연(痰涎)이
막혀서 가슴과 목구멍에서 톱질하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600g, 백반(구운 것),
천축황(天竺黃), 천남성(소담즙에 법제한 것)
각각 100g, 천웅(싸서 구운 것) 50g, 경분, 용뇌 각각
20g, 우황 10g, 금박 80장(겉에 입힌다).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한
다음 6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에 풀어서 먹인다.
그 다음 한참 동안 붙들어 앉혀 놓아 약 기운이
퍼진 다음 다시 박하즙에 1알을 풀어서 먹이면 곧
낫는다. 만일 살이 쪘으나 몸이 허하고 담연이
많아서 풍기가 있으면 늘 이 약을 구급약으로
준비하여 가지고 있어야 한다[국방].
○ 범자묵(范子默)이 풍을 맞은 다음 담이
막혀서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금호단(金虎丹)
4알을 먹였으나 기가 잘 통하지 않고 담도 잘
삭지 않으며 정신이 들떠 강물에 빠져 죽을 것
같으면서 숨이 끊어지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청회(聽會), 협거(頰車), 지창(地倉), 백회(百會),
견우(肩 ), 곡지(曲池), 풍시(風市), 삼리(三里),
절골(絶骨), 지경(地傾), 대추(大椎), 풍지(風池)
등 혈에 뜸을 떠주었는데 기가 곧 통하고 담을 한
사발 정도 토한 다음 십여 번 설사하였다. 그
다음 15일 정도 조리시켰는데 다 나았다. 이것은
백회혈(百會穴)에 뜸을 떴기 때문이고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금호단을 먹었기 때문이다[자생].
섭생음(攝生飮)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6g, 목향, 삽주(창출), 족두리풀(세신),
석창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성풍탕(省風湯)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천남성(싸서 구운 것) 각각 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과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이와 같이 하여 먹으면 풍기가 헤쳐지고 담이
삭으며 화가 내린다. 일명 소성풍탕(小省風湯)이라고도
한다.
탈명산(奪命散)
갑자기 풍을 맞아서 침을 흘리고 기가 막히며
이를 악물고 눈을 곧추 보는 것과 파상풍(破傷風)으로
경련이 이는 것, 어린이의 경풍 등의 위급한 병을
치료한다.
천남성, 꽃다지씨(정력자), 구릿대(백지),
끼무릇(반하), 파두(껍질은 버리고 기름은 빼지
않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생강즙 한
모금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 이를 악물어서 약을
먹일 수 없을 때에는 반드시 이 약을 써야 한다[의감].
이를 악문 것을 열리게 하는
방법[開 法]
졸중풍(卒中風) 때 이를 악물고 벌리지 못하여
약을 넘기게 할 수 없을 때에는 개관산, 파관산,
파두로 훈(熏)하는 방법이나 거북의 오줌(龜尿)으로
다문 입을 벌리는 방법을 쓴다.
○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오매살을 천남성이나
족두리풀 가루(細辛末)에 섞어서 가운뎃손가락에
묻혀 이빨에 문질러주면 입이 저절로 열린다[직지].
○ 3양경의 경근(經筋)과 낙맥(絡脈)은 모두
턱과 뺨으로 들어가서 입을 둘러싸고 있으므로
여러 양경에 풍한의 사기가 침범하면 힘줄이
땅기면서 이를 악물고 벌리지 못하게 된다[자생].
개관산(開關散)
갑자기 풍을 맞아서 눈을 감고 이를 악문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가루 2g, 용뇌 1g.
○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가운뎃손가락에
묻혀서 이빨에 20-30번 문질러 주면 입이 저절로
열린다. 한번에 1-2g씩 쓰는데 단옷날에 만든 것이
더 좋다[입문].
○ 일명 파관산(破關散)이라고도 한다[의감].
파두로 훈하는 방법[巴豆熏法]
갑자기 풍을 맞아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를 껍질을 버리고 종이에 싸서 기름이 종이에
배도록 두드린다. 그 다음 그 종이를 비벼서
심지를 만들어 코안에 넣는다. 여기에
주염열매가루( 角末)를 더 넣으면 더욱 좋다.
혹은 그 기름종이로 심지를 만들어 태우면서
연기를 코에 쏘여도 좋다[회춘].
거북의 오줌으로 이를 악문 것을 벌리는 방법[龜尿解
]
중풍으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검은 거북의 오줌(烏龜尿)을 조금 받아서 혀
밑에 발라 주면 잘 열린다. 거북의 오줌을 받는
방법은 연잎(荷葉) 위에 거북이를 앉히고
돼지꼬리털로 콧구멍을 찔러 주면 된다[유취].
재채기를 하게 하는 방법[取 法]
갑자기 생긴 중풍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에는 먼저 주염열매(조각)나 족두리풀(세신),
혹은 천남성, 끼무릇가루(半夏末)를 코 안에
불어넣어서 재채기가 나면 치료할 수 있고
재채기를 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직지].
○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잃었을 때에는
먼저 통관산을 코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하게 한
다음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여서 기를 통하게 하면서 점차 기를 고르게
하고 풍기를 없애며 담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이를 악물었을 때에도 통관산을 코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시키면 곧 열린다[득효].
○ 재채기를 시키는 데는 통정산이나
축비통천산을 쓰는 것이 좋다.
통관산(通關散)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기가 막힌 것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주염열매(조각), 박하, 석웅황(웅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조금씩 코에 불어
넣어서 재채기가 나면 치료할 수 있고 재채기가
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득효].
○ 어떤 처방에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주염열매(조각)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위의 방법과 같이 해서 쓰게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통관산이라고 한다[의감].
통정산(通頂散)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코에 불어넣으면 곧 깨어난다.
석고 8g, 박새뿌리(여로),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인삼,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g씩 콧구멍에
불어 넣은 다음 정수리의 머리털을 잡아채서
재채기가 나면 치료할 수 있고 재채기가 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단심].
축비통천산( 鼻通天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박새뿌리(여로),
구릿대(백지), 방풍, 박하, 주염열매(조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쓴다[단심].
토하게 하는 방법[取吐法]
갑자기 풍을 맞아 정신을 잃고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거나 담연(痰涎)이 막혀서
혀가 뻣뻣해져 말을 하지 못하고 좌우 촌맥(寸脈)이
부대(浮大)하면서 실(實)하면 빨리 참외꼭지(과체)나
박새뿌리(여로)를 써서 토하게 하여 병세를
눌러야 한다[정전].
○ 갑자기 풍을 맞아서 담이 몹시 성하거나
입과 눈이 비뚤어지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데는
반드시 토하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경(輕)하면
참외꼭지(과체) 4g이나 희연산 혹은 새우즙을
쓰고 중(重)하면(어떤 책에는 급한 데라고 하였다)
박새뿌리(여로) 2g 또는 1.2g에 사향을 조금 두고
가루내어 김칫물에 개서 코에 넣어 주면 담을
토한다. 만일 이를 악물지 않았으면 입에 넣어
주어도 담을 토한다. 한번 토하고 낫지 않으면
다시 토하게 해야 한다. 몸이 허하면 토하게 하는
것이 나쁘다[단심].
○ 담이 성하면 회연산, 과체산(瓜 散, 처방은
모두 토문에 있다), 조각산, 파두환 등으로
토하게 한다.
하즙방(鰕汁方)
풍담(風痰)을 토하게 한다.
새우 300g을 간장, 파, 생강 등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먼저 새우를 먹은 다음 국물을 마시고 그
다음에 거위깃으로 목구멍을 자극해서 담을
토하게 한다. 새우를 쓰는 것은 풍사(風邪)를
끌어내리기 위해서이다[단심].
조각산( 角散)
갑자기 풍을 맞아서 담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각), 무씨(나복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
먹으면 곧 토한다[의감].
○ 일명 나복고(蘿蔔膏)라고 한다[득효].
파두환(巴豆丸)
갑자기 풍을 맞아서 담(痰)이 막혀 위급해진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을 버린 것) 2알, 백반(엄지손가락만한
것) 1덩이.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기와 위에 놓고 파두가
벌겋게 될 때까지 볶아서 꿀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솜에 싸서 목구멍 가까이에 넣으면 조금 있다가
담을 토하고 낫는다[본사].
훈증하는 방법[熏法]
당(唐)나라 왕태후(王太后)가 풍을 맞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맥은 침(沈)하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허윤종(許胤宗)이 보고 “이미 약도 넘기지
못하게 되었으니 약을 달이면서 김을 쏘여 약
기운이 주리( 理)에 들어가게 하면 하루 지나서
나을 것이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황기방풍탕을
진하게 달여 몇 말을 침대 밑에 놓아 안개 같은
김을 쏘이게 하였는데 그날 밤에 곧 말을 하게
되었다[연의].
○ 중풍으로 맥이 침하고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세게 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탕약을 쓰면 지나치게 늦어져서 시기를 놓치게
되므로 황기방풍탕을 달여 김을 쏘여서 입과
코로 약 기운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것이
유능한 의사의 신통한 수법이다. 대체로 입은 땅
기운과 통하고 코는 하늘 기운과 통한다. 입은
음을 영양[養陽]하고 코는 양을 영양한다. 하늘은
맑은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코는 형체가 있는
것을 받지 못하고 형체가 없는 기를 받는다. 땅은
흐린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입은 형체가 있는 것,
형체가 없는 것도 다 받는다[단심].
치료할 수 없는 증[不治證]
갑자기 풍을 맞아서 입을 벌리고 손에 힘이
없으며 눈을 감고 있으면서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며 코를 고는 것은 5장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대체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고 손에 맥이 없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며 눈을 감고 있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고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며 코를 고는 것은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다. 어느 1가지 증상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 거멓게
되었다 하는 것은 양기(陽氣)가 위에서 없어지고
신수(腎水)가 도리어 심화(心火)를 억제한 것이다.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숨이 찬 것은 치료할 수 없다[강목].
○ 5장의 기가 끊어졌으면 빨리 많은 양의
인삼과 단너삼(황기)을 진하게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배꼽 아래에 큰 뜸봉으로 뜸을 많이 떠도
나을 수 있다[강목].
○ 살이 빠지고 힘줄이 아프며 머리털이 곧추
서고 머리를 흔들며 눈을 치뜨고 얼굴은
붉어져서 화장한 것 같으며 구슬 같은 땀을
흘리고 거품침을 토하며 눈을 곧추 보는 등의
증상은 다 치료할 수 없다[단심].
○ 5장의 낙맥(絡脈)에 풍을 맞아 입을 다물고
눈을 감은 것은 치료할 수 있으나 입을 벌리고
눈을 감으며 손에 힘이 없고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며(遺尿) 코를 골고 몹시 토하며 설사하거나
피를 토하고 하혈(下血)하는 것은 모두 죽는다[입문].
○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고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손에 힘이 없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고 눈을 감고 있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며 코를 고는 것은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므로 이것은 다 치료하기 어렵다. 5가지
증상 가운데서 1가지 증상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다. 대체로 풍을 맞은 초기에는 눈을 감는
경우가 많고 담(痰)이 끓어오르면 코를 고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과
입을 벌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심(心)은 5장을 주관하고 신(腎)은 5장의
근본이 되므로 이 장기들의 기가 끊어지면
안된다[득효].
○ 몸을 움직이면 힘줄이 아픈 것을 근고(筋枯)라고
한다. 이것은 피가 힘줄을 자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치료하기 어렵다. 또한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제하여 쫙쫙 설사하는 것도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갑자기 넘어지는 것[暴 ]
졸중풍(卒中風)의 구급치료법을 참고해야 한다.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暴 ]
대체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다 풍증에
속한다[강목].
○ 신(腎) 허한 때 여풍( 風)에 상하게 되면
말을 더듬게 되고 혹은 입이 비뚤어지며 다리에
살이 빠져서 느른해지며 혹 귀가 먹고 허리와
잔등이 서로 켕기면서 아프다.
이런 데는 신력탕이나 지황음자를 주로 쓴다.
[註] 여풍( 風) : 병독이 센 풍사,
문둥병을 여풍이라고도 한다.
○ 『내경』에 “원기가 허탈되어 궐증(厥證)이
생기면 벙어리가 되며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며 소음경(少陰經)의
기(氣)가 미치지 못해서 생긴 궐증(厥證)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비( )라는 것은 쓰지
못한다는 말이다. 신기(腎氣)가 허탈되면 혀가
뻣뻣해져 말을 하지 못하고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 중풍으로 벙어리가 된 데는 청심산,
가미전설고, 전설고(轉舌膏, 처방은 모두
언어문에 있다), 정설산, 해어환, 청신해어탕,
자수해어탕 등을 쓴다.
신력탕(腎瀝湯)
신장풍(腎藏風)으로 말을 더듬는 것을
치료한다.
양의 콩팥(羊腎) 1보, 생강(썬 것) 80g, 자석(부스러뜨린
것) 68g.
위의 약들을 물 1말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현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50g,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오미자, 계심, 당귀, 인삼, 방풍, 감초 각각 40g,
지골피 20g을 넣고 다시 2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지황음자(地黃飮子)
중풍으로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다리를 쓰지 못하며 신기가 허하고 막혀서 혀
밑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파극, 산수유, 육종용, 석곡,
원지,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각각 4g,
부자(싸서 구운 것), 육계, 석창포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박하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하간].
정설산(正舌散)
중풍으로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박하(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벌건솔풍령(적복령)
40g, 전갈꼬리(蝎梢)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 어떤 처방에는 복신심(볶은 것) 40g을 넣었다.
이것을 일명 복신산(茯神散)이라고도 한다[보감].
전설고(轉舌膏)
중풍으로 혀가 뻣뻣해져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 약재에
석창포, 원지를 넣고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입문].
해어환(解語丸)
중풍으로 말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석창포, 원지, 전갈,
강호리(강활), 천마, 천남성(소담즙에 법제한 것),
백강잠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해장].
청신해어탕(淸神解語湯)
풍(風)에 맞아서 담(痰)이 심규(心竅)를 막았기
때문에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2가지는 백반, 생강,
주염열매(조각)를 넣고 달인 물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린 것) 각각 4g,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맥문동, 원지,
석창포,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오약,
지실, 황련, 방풍,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참대속껍질(죽여) 1줌을 넣어서 달인 물에
생강즙과 참대기름(죽력)을 타서 먹는다[의감].
자수해어탕(資壽解語湯)
심(心)과 비(脾)가 풍(風)을 맞아서 혀가
뻣뻣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심(心)에서 갈라진 낙맥(絡脈)이 혀뿌리[舌本]에
연결되었고 비(脾)의 경맥(經脈)은 인후(咽喉)에
들어갔다가 혀뿌리와 연결되어 혀 밑에 퍼졌기
때문이다.
영양각(羚羊角), 계피 각각 4g,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3g, 방풍, 부자(싸서 구운 것), 메대추씨(산조인),
천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 5숟가락과 생강즙 1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입문].
정신이 흐릿한 것[精神蒙昧]
5장이 풍에 맞아서 정신이 흐릿한데는 지보단,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 처방은 다 위에 있다)을
쓴다.
○ 정신이 혼미하다는 것은 흐릿하고
어렴풋하다는 것인데 정신이 상쾌하지 못한 것이
마치 머리에 무엇을 덮어 씌운 것과 같은 것이다[강목].
○ 중풍 때에는 흔히 정신이 흐릿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데는 사백단, 이삼단,
우황정지환, 활명금단, 거풍지보단을 쓴다.
사백단(四白丹)
중풍으로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하는데 폐기(肺氣)를
맑게 하고 정신을 들게 한다.
첨죽엽(甛竹葉) 120g, 구릿대(백지) 40g, 흰삽주(백출),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향부자, 방풍, 궁궁이(천궁),
인삼, 감초 각각 20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박하 각각 10g, 족두리풀(세신), 지모 각각 8g, 곽향,
백단향 각각 6g, 용뇌, 우황 각각 2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잠잘 무렵에 잘
씹어서 유풍탕(愈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 달인
물로 넘긴다[역로].
이삼단(二蔘丹)
중풍으로 건망증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정신을 좋게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혈을
고르게[和] 한다.
단삼,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각각 60g, 맥문동,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40g, 인삼, 원지,
석창포, 주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유풍탕을
달인 물로 먹는다[역로].
○ 일명 이단단(二丹丹)이라고도 한다.
활명금단(活命金丹)
5장이 풍에 맞아서 정신이 맑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 60g, 계심, 망초 각각 40g, 진주, 우황, 청대,
서각, 박하 각각 20g, 주사 16g(8g은 알약 겉에
입힌다), 사향, 용뇌 각각 8g, 판람근(板藍根),
관중,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물에 담갔던 증병에
반죽한 다음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다음 금박 40장으로 알약들에 또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먹는데 풍독(風毒)을
없애려면 찻물에 풀어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음력
12월에 만들어 두고 쓰는 것이 좋다[강목].
우황정지환(牛黃定志丸)
심(心)이 풍을 맞아서 정신이 흐릿하거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놀라는 것을 멎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담연(痰涎)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주사(수비한 것), 끼무릇(반하, 생강에 법제한
것) 각각 80g,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천마,
오사육(烏蛇肉), 감초 각각 40g, 호박 30g, 우황,
용뇌, 전갈, 백강잠(닦은 것), 노랑돌쩌귀(백부자,
싸서 구운 것), 천남성(소담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사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인삼과
박하를 넣고 달인 물로 넘긴다[단심].
거풍지보단(祛風至寶丹)
5장이 풍(風)에 맞아서 정신이 흐릿한 것과
풍열증(風熱證)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60g,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50g,
감초 40g,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0g,
흰삽주(백출) 26g, 석고,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찐지황(숙지황), 천마, 인삼,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각각 20g, 산치자(치자) 12g, 연교,
형개, 박하, 마황, 망초, 황련, 대황, 황백,
족두리풀(세신), 전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찻물이나 술로 넘긴다. 이 약은
방풍통성산에 9가지 약을 더 넣은 것이다[단심].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것[口眼
斜]
혈맥(血脈)이 풍(風)에 맞으면 입과 눈이
비뚤어진다[동원].
○ 만약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사기가 침범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켕긴다.
왜냐하면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입이 비뚤어지거나 눈알이 위나 아래로
돌아가거나[竄視] 힘줄이 가드라들거나 늘어지며[
縱]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 가드라들거나[ ] 한쪽
몸을 쓰지 못하거나 몸이 뒤로 잦혀진다. 병이
양분에 있으면 피부가 늘어지고 음분에 있으면
뱃가죽이 켕긴다. 늘어지면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고 켕기면 몸을 펴지 못한다[직지].
○ 풍사(風邪)가 처음 침범하면 그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켕기기 때문에
입과 눈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비뚤어진다. 이런
때에는 빨리 인중 부위를 문질러 주며 정수리의
머리털을 뽑아주고 귀방울 아래에 뜸을 3-5장 떠
준다. 다음 천남성, 바꽃(초오) 각각 40g, 백급 4g,
백강잠 7개를 함께 가루내서 생강즙에 개어
늘어진 쪽에 발라준다. 늘어졌던 것이 제대로
되면 약을 곧 씻어 버려야 한다. 그 다음에는
혀가 제대로 작용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하는데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노랑돌쩌귀(백부자), 백강잠,
전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은 대부분 위토(胃土)에
속한다. 풍목(風木)이 약해지면 금(金)이
억누르게 되므로 토(土)가 제약을 적게 받는다.
『내경』에 “목(木)이 약해진 것을 위화(委和)라고
한다. 위화의 해에는 연(檉), 여(戾), 구(拘), 완(緩)이
된다”고 씌어 있다. 연( )은 졸아든다는 것이고
여(戾)는 눈과 입이 비뚤어진다는 것이며 구(拘)는
힘줄이 오그라들고 당기면서 뻣뻣해지는 것이고
완(緩)은 힘줄이 늘어지는 것이다. 금(金)이 목(木)을
억누르게 되면 졸아들고 켕기기 때문에 입이
비뚤어지고 오그라들며 당기면서 뻣뻣해진다.
목이 약해지면 토(土)가 제약을 적게 받게 되므로
토(土)까지 해이되어 늘어진다[강목].
○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증은 대체로 위(胃)에
속한 근맥(筋脈)으로 갈라본다. 『내경』에 “족양명경(足陽明經)과
수태양경(水太陽經)의 경근(經筋)이 켕기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눈구석이 땅기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위토(胃土)의
경맥에 사기가 침범한 것이다. 『내경』에 “족양명경맥은
입을 끼고 입술을 둘러쌌기 때문에 이 경맥에
병이 생기면 입이 비뚤어지고 입술이 찌그러진다”고
씌어 있다. 이것은 위토의 경맥에 사기가 침범한
것이다[강목].
○ 입과 눈이 비뚤어진 데는 청양탕,
진교승마탕, 불환금단, 견정산, 이기거풍산,
청담순기탕, 서각승마탕, 천선고를 쓴다.
청양탕(淸陽湯)
중풍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뺨이 몹시 켕기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胃)에 화(火)가 성(盛)하여
생긴 것이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땀이 계속
나오고 오줌이 잦다.
승마, 단너삼(황기), 당귀 각각 8g, 칡뿌리(갈근)
6g, 감초(닦은 것) 4g, 소목, 감초(생것) 각각 2g,
황백(술에 법제한 것), 잇꽃(홍화), 계지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3잔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인다. 세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동원].
진교승마탕(秦 升麻湯)
수족양명경(手足陽明經)이 풍(風)을 맞아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승마,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감초 각각 6g, 진교, 구릿대(백지), 방풍,
계지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파밑(총백)
3대를 뿌리가 있는 채로 넣어서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보감].
불환금단(不換金丹)
중풍(中風)으로 입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박하 120g, 형개수, 백강잠, 방풍, 천마, 감초
각각 40g, 오두, 노랑돌쩌귀(백부자, 생것), 강호리(강활),
족두리풀(세신), 궁궁이(천궁), 전갈꼬리(蝎梢),
곽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 만일 왼쪽으로
비뚤어졌을 때에 이 약을 오른쪽 뺨에 바르면 곧
바로 선다[단심].
견정산(牽正散)
중풍(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백강잠, 전갈(모두 생것을
쓴다)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이기거풍산(理氣祛風散)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지각, 도라지(길경), 천남성,
끼무릇, 오약, 천마, 궁궁이, 구릿대(백지), 방풍,
형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청담순기탕(淸痰順氣湯)
경락(經絡)이 풍에 맞아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하늘타리씨(과루인), 형개수, 패모,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육계, 방풍 각각 4g,
황련, 속썩은풀(황금, 모두 술에 축여 볶은 것),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다. 여기에 목향과 침향가루를 각각 2g씩
타서 먹는다[회춘].
서각승마탕(犀角升麻湯)
중풍으로 코와 이마 사이가 아프고 입술,
아래턱, 수염이 난 데가 다 아파서 입을 벌리지
못하는 것과 왼쪽 이마와 뺨이 풀을 바른 것처럼
조여들면서 손을 대기만 하여도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족양명경(足陽明經)이 풍독(風毒)을
받아 혈(血)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각 6g, 승마 5g, 방풍, 강호리(강활) 각각 4g,
궁궁이(천궁), 노랑돌쩌귀(백부자),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각각 3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끼니 뒤에 먹는다[보감].
천선고(天仙膏)
갑자기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큰것) 1개, 바꽃(초오, 큰것) 1개, 백급 8g,
백강잠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두렁허리피(선어피)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비뚤어진 쪽에 붙이는데
바로 서면 곧 씻어 버려야 한다[득효].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手足
]
대체로 6부(六府)가 풍에 맞으면 팔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또한 6부가 풍에 맞으면 대부분
팔다리에 병이 생긴다[역로].
○ 왼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탄( )이라고 하고
오른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환( )이라고 한다.
이것은 다 기혈(氣血)이 허(虛)하여 담화(痰火)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혈(血)이 허하면
담화가 왼쪽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왼쪽을 쓰지
못하게 되고 기(氣)가 허하면 담화가 오른쪽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오른쪽을 쓰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빨리 치료하면 낫고 오랫동안 둬 두면
담화가 몰려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왼쪽을 쓰지 못할 때에는 혈을 보(補)하면서
겸하여 담화(痰火)를 헤쳐야 한다. 그러므로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약재에
참대기름(죽력), 생강즙,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흰겨자(白芥子)를 넣어서 써야 한다. 오른쪽을
쓰지 못할 때에는 기를 보하면서 겸하여 담화를
헤쳐야 한다. 그러므로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약재에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약재를 섞은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생강즙, 흰겨자를 넣어서 쓴다[단심].
○ 아픈 것은 실증(實證)이기 때문에 먼저
이진탕을 쓴 다음 방풍통성산이나 하간환골단을
써야 한다. 아프지 않은 것은 허증(虛證)이기
때문인데 아프지 않으면서 왼쪽을 쓰지 못하면
사물탕, 오른쪽을 쓰지 못하면 사군자탕을 쓰되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생강즙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중풍이 되면 다 몸 한 쪽을 쓰지 못하는데
오래도록 죽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
이유는 나무뿌리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한쪽
가지나 줄기가 먼저 말라 시들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경』에 “속에 뿌리박은 것을 신기(神機)라고
한다. 신(神)이 없어지면 기(機)도 멎는다”고
씌어 있다. 대체로 신기가 멎지 않는 것은 기의
작용이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과 같이
몸 한쪽은 비록 쓰지 못하나 신기가 완전히 멎지
않기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정전].
○ 탄( )이라는 것은 평탄하다는 뜻인데 근맥(筋脈)이
늘어져서 들지 못한다는 것이고 환( )이라는 것은
흩어진다는 뜻인데 혈기(血氣)가 흩어져서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정전].
○ 중풍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증(證)이 있다.
첫째는 편고(偏枯)인데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풍비(風 )인데 팔다리를 들지
못하는 것이다. 즉 온몸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천금].
○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면서 목이 쉬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외퇴풍( 腿風)이라고도 한다[삼인].
○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은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다 이런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흔히 왼쪽에 생기고 여자는
오른쪽에 더 잘 생긴다. 이 병에 걸렸을 때에는
풍을 치료하는 약을 잠시라도 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늘 뜸을 뜨는 것이 좋다[자생].
○ 가감윤조탕, 거풍제습탕, 가미대보탕,
천태산, 성부산, 활골단(換骨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전생호골산, 서근보안산, 비방,
소풍순기탕을 쓴다.
가감윤조탕(加減潤燥湯)
혈이 허하거나 궂은 피[死血]가 있어서 몸
왼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8g,
당귀 4.8g, 궁궁이(천궁),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천남성, 끼무릇(반하), 천마 각각 4g,
생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씻은 것), 쇠무릎(술에 씻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각각 3.2g, 복숭아씨(도인), 강호리(강활), 방풍,
계피 각각 2.4g, 잇꽃(홍화, 술에 씻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6g,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넣어서 먹는다[회춘].
○ 일명 유풍윤조탕(愈風潤燥湯)이라고도 한다[의감].
거풍제습탕(祛風除濕湯)
기(氣)가 허(虛)하거나 습담(濕痰)으로 몸
오른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4.8g, 흰솔풍령(백복령), 당귀(술에
씻은 것), 귤껍질(陳皮), 함박꽃뿌리(적작약),
끼무릇(반하), 삽주(창출), 오약, 지각, 강호리(강활),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인삼, 궁궁이(천궁),
도라지(길경), 방풍 각각 3.2g, 구릿대(백지) 2.8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미대보탕(加味大補湯)
온몸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단너삼(황기, 꿀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당귀(술에 씻은 것),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오약,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두충(술에
축여 볶은 것), 모과,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율무쌀(의이인) 각각 2g, 부자(싸서 구운 것), 침향,
목향, 육계,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천태산(天台散)
중풍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약, 귤껍질(陳皮), 마황, 궁궁이(천궁), 지각,
백강잠, 도라지(길경), 구릿대(백지), 건강, 방풍,
강호리(강활), 천마, 당귀, 속단, 으아리(위령선),
감초 각각 2.4g, 유향, 몰약, 사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유향, 몰약, 사향 이 3가지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타서 먹는다[의감].
성부산(星附散)
중풍으로 팔다리가 늘어진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모두 생강즙에 법제한 것),
인삼, 부자(싸서 구운 것), 노랑돌쩌귀(백부자),
흰솔풍령(백복령), 오두, 백강잠 각각 4g, 몰약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서 땀이 날 때까지
먹는다[단심].
전생호골산(全生虎骨散)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며 살이 빠지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편고(偏姑)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땀을 나게 하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오직 힘줄을 눅여 주고[潤] 풍을 몰아내도록 해야
한다.
당귀 60g, 함박꽃뿌리(적작약), 속단, 흰삽주(백출),
고본, 범뼈(호골) 각각 40g, 오사육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뼛속이 몹시 아프면
생지황 40g을 넣어서 써야 한다[단심].
서근보안산(舒筋保安散)
중풍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힘줄이
가드라들며 왔다갔다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모과 200g, 비해, 오령지, 쇠무릎(우슬), 속단,
백강잠, 오약, 송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천마,
으아리(위령선), 단너삼(황기), 당귀, 범뼈(호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술 1말과 함께 항아리에
넣고 아구리를 잘 막아서 14일 동안 두었다가
꺼내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약을 담갔던 술 반 잔에 타서 먹는다.
그 술이 다 없어지면 미음에 타서 먹는다[단심].
소풍순기탕(疏風順氣湯)
원기(元氣)가 허약한데 주색(酒色)이 지나치고
또 외감(外感)이 겹쳐서 중풍이 되어 한쪽 몸
또는 온몸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방풍, 마황, 강호리(강활), 승마, 도라지(길경),
석고, 속썩은풀(황금), 형개수, 천마, 천남성,
박하,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작약), 살구씨(행인),
당귀,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족두리풀(세신),
주염열매(조각)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반 잔을
넣어서 먹고 겉으로는 풍을 치료하는 혈에 뜸을
뜨고 약간 땀을 내면 낫는다[정전].
비방(秘方)
중풍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아주 잘 낫는다.
삶은 소뼈의 골수 1사발, 졸인 꿀(煉熟蜜) 600g.
위의 2가지 약을 걸러 닦은 밀가루 600g, 닦은
건강가루(炒乾薑末) 120g과 함께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하루 3-4알씩
데운술로 먹으면 아주 좋다[회춘].
팔다리에 생긴 계종과 휵닉은
풍병이다[四肢 爲風疾]
계( )라는 것은 힘줄[筋脈]이 졸아드는 것[急]이고
종( )이라는 것은 힘줄이 늘어지는 것[緩]이다.
졸아든다는 것은 켕기면서 가드라든다는 것[引而縮]이고
늘어진다는 것은 힘이 없이 늘어진다는 것[ 而伸]이다.
혹 가드라들었다 펴졌다 하는 것이 멎지 않고
계속되는 것을 계종( )이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휵( )이라고 한다[유취].
○ 계종이란 살이 푸들거리는 것이고 휵닉( )이란
계종이 심해진 것이다. 계( )하는 것은
가드라든다는 것이고 종( )이라는 것은
늘어진다는 것이다[하간].
○ 휵닉이란 팔다리에 경련이 일면서 한번
가드라들었다[伸] 한번 펴졌다[縮] 하는 것이다[회춘].
○ 사지칩습(四肢 習)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계속 떨리면서 계종 비슷하나 힘이 없어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이다[유취].
○ 중풍으로 경련이 일어 팔다리가
가드라들었다 펴졌다 할 때 팔다리를 꽉 붙잡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액(津液)이
팔다리로 제대로 돌지 않아서 팔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살짝 껴안고만 있는 것이
좋다[득효].
담연이 몹시 성한 것[痰涎壅盛]
풍병(風病)은 모두 담(痰)으로 생긴다.
그러므로 막힌 것을 열고 담을 삭이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병이 급할 때에는 풍을 몰아내야
하고 완만할 때에는 기를 순조롭게 해야 한다.
오래된 것이면 혈이 잘 돌게 해야 한다. 그리고
진기(眞氣)는 점차 회복되고 담음(痰飮)도 차츰
없어지지만 풍사(風邪)만이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강활유풍탕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풍을 맞은 초기에 담이 몹시 성한 데는
반드시 먼저 담을 토하게 한 다음 다른 약을 써야
한다(토하게 하는 방법은 위에 있다).
○ 대체로 사람의 뼈마디에는 다 진액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잘 할 수 있다. 중풍 때에는
진액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므로 끓는 소리가 난다.
이때에는 약을 먹어서 그 진액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여 다시 뼈마디로 돌아가게 해야
좋다. 그리고 지나치게 토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는 상쾌하지만
얼마 후에는 손발이 마르게 된다. 그러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득효].
○ 중풍으로 담이 몹시 성할 때에는 도담탕(導痰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가감도담탕, 척담탕,
대성풍탕, 침향반하탕, 삼생음, 청주백원자,
가미청주백원자, 갈사백원자, 용성단, 소청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도담탕(導痰湯)
중풍으로 담(痰)이 성(盛)해서 말이 잘 되지
않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 이 처방에 향부자, 오약, 침향, 목향을
넣으면 순기도담탕(順氣導痰湯)이 된다.
○ 이 처방에 속썩은풀(황금), 황련을 넣으면
청열도담탕(淸熱導痰湯)이 된다.
○ 이 처방에 강호리(강활), 흰삽주(백출)를
넣으면 거풍도담탕(祛風導痰湯)이 된다.
○ 이 처방에 원지, 석창포, 속썩은풀(황금),
황련, 주사를 넣으면 영신도담탕(寧神導痰湯)이
된다[입문].
가감도담탕(加減導痰湯)
중풍으로 담이 성하여 말을 하지 못하고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주염열매(조각), 백반,
생강을 함께 달인 물에 터지도록 담가두었다가
볶아 말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황련, 하늘타리씨(과루인), 인삼,
당귀, 목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척담탕(滌痰湯)
중풍(中風)으로 담(痰)이 심규(心竅)를 막아
혀가 뻣뻣해져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천남성(모두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8g, 지실 6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g, 석창포, 인삼,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이 약은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기(氣)를
잘 돌게 하고 허(虛)한 것을 보(補)하기 때문에
참으로 알맞는 약이다[단심].
대성풍탕(大省風湯)
중풍으로 담이 성하여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끼무릇(반하, 생것) 각각 8g, 오두(생것),
천남성(생것), 노랑돌쩌귀(백부자, 생것), 목향,
감초 각각 4g, 전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침향반하탕(沈香半夏湯)
중풍 때에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하는데 담을
삭이고 비(脾)를 좋게 하며 기를 고르게 하고 심(心)을
보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1개, 침향(부자와 같은 양),
인삼 2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천남성(싸서
구운 것)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10쪽과 함께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자생].
삼생음(三生飮)
졸중풍(卒中風)으로 담이 막혀서 정신을 잃고
넘어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맥이 침(沈)하고
열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생것) 8g, 오두(생것), 노랑돌쩌귀(백부자,
생것)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 일명 순기산(順氣散)이라고도 하는데 오두,
부자는 싸서 구워 쓴다[득효].
청주백원자(淸州白元子)
중풍으로 담연(痰涎)이 막혀서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여러
가지 풍병(風病), 부인의 혈풍증(血風證),
어린이의 경풍증(驚風證) 등을 치료한다(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가미청주백원자(加味淸州白元子)
중풍으로 담이 막혀서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천남성, 끼무릇(반하),
건강 각각 80g, 천마, 전갈, 백강잠 각각 40g, 오두
20g.
위의 약들을 다 생것으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薑汁麵糊)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 달인 물로 아무 때나 먹는다[단심].
갈사백원자(蝎麝白元子)
중풍으로 담연(痰涎)이 막힌 것과 여러 가지
풍병 때에 다른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280g, 천남성 120g, 노랑돌쩌귀(백부자)
80g, 오두, 천마, 방풍 각각 40g, 전갈 2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다 생것으로 가루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풍병에는 하루
세번 데운 술로 먹는다. 그러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반드시 땀이 나고 팔다리가 펴진다. 그리고
3-5일을 지나면 자주 하품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약효과가 나타나는 증거이다[득효].
용성단(龍星丹)
풍열(風熱)이 몰리고 담연(痰涎)이 성해서
정신이 흐릿하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우담남성, 주사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8g, 전갈, 방풍, 박하 각각 4g, 용뇌, 우황,
사향 각각 3g, 청대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아무 때나 입에 머금고 녹여서
먹는다.
○ 풍병이란 흔히 습토(濕土)가 담(痰)을
생기게 하고 담이 열(熱)을 생기게 하고 열이 풍(風)을
생기게 해서 된 것이다. 이 처방은 풍열을
치료하고 겸하여 담도 치료하기 때문에 풍열과
담을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단심].
소청원(蘇靑元)
기를 고르게[和] 하고 풍담(風痰)을 헤친다.
청주백원자약재가루 120g, 소합향원약재가루 40g.
위의 약들을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을 연하게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중풍의 열증[中風熱證]
풍(風)은 온갖 병의 시초이다. 풍은 잘
돌아다니기도 하고 자주 변하기도 하는데
돌아다닌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풍은 열(熱)로
생긴다. 그러므로 열이 심하면 풍이 동(動)한다.
이런 때에는 안정시켜서 동(動)한 것을 억제해야
한다. 즉 혈(血)을 보(補)해야 하는데 대진교탕(大秦
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천마환을 쓰는 것이
좋다. 만일 5장 6부의 증상이 다 나타날 때와 표(表)와
이(裏)를 겸하여 치료해야 할 때에는
방풍통성산을 쓴다[입문].
○ 풍열증(風熱證)에는 소통성산, 인삼강활산,
천궁석고산, 청기선풍산, 투빙단을 쓴다.
천마환(天麻丸)
풍증(風證)을 치료하는데 혈을 보하며 영위(榮衛)를
잘 돌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생건지황 160g, 강호리(강활) 140g, 당귀 100g, 천마,
쇠무릎(우슬), 비해, 현삼, 두충, 따두릅(독활)
각각 60g, 부자(싸서 구운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여러 가지 풍열증이나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것[暴 ],
말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 머리를 감은 다음 풍을
맞은 것, 파상풍(破傷風), 여러 가지 풍병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것, 어린이의 경풍(驚風), 적열(積熱),
마마와 홍역 때 구슬이 속으로 들어가서
위험하게 된 것, 상한(傷寒)인지 온역[疫 ]인지
갈라보기 힘든 것, 풍열로 생긴 헌데나 옴,
머리에 흰비듬이 생기는 것, 얼굴과 코에 벌건
여드름이나 두드러기가 돋은 것, 폐풍창(肺風瘡),
문둥병, 풍화(風火)가 몹시 몰려 배가 그득하고
말째게[澁] 아프고 번갈(煩渴)이 나고 숨이 차며
답답하거나 열이 몹시 심하여 풍이 생겨 혀가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
크고 작은 창종(瘡腫)과 악독(惡毒)이나 열이
몰려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그리고 술독과 열독도 푼다[선명].
곱돌(활석) 6.8g, 감초 4.8g, 석고,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각각 2.8g, 방풍,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마황, 박하, 연교,
망초 각각 1.8g, 형개, 흰삽주(백출), 산치자(치자)
각각 1.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이 처방은 열(熱), 풍(風), 조(燥) 3가지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데 두루 쓴다[단심].
소통성산(小通聖散)
풍열(風熱)로 머리가 아프고 목구멍이 아프며
뺨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박하, 당귀, 산치자,
궁궁이(천궁), 도라지(길경), 대황 각각 4g, 방기,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 참대잎(죽엽) 7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중풍으로 담(痰)이 성하고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전호, 인삼, 방풍,
천마, 벌건솔풍령(적복령), 박하,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지각, 순비기열매(만형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7치와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천궁석고산(川芎石膏散)
치료하는 증상은 통성산과 같은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기혈(氣血)을 잘 돌게
한다.
통성산에서 마황과 망초를 빼고 한수석, 인삼,
사인(縮砂)을 넣어 쓰는데 약을 만드는 법과 먹는
법은 통성산과 같다[선명].
청기선풍산(淸氣宣風散)
풍열(風熱)을 치료한다.
당귀,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끼무릇(반하),
생지황, 백강잠 각각 3.2g, 매미허물(선각),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4g, 방풍, 단국화(감국),
지각, 귤껍질(陳皮), 형개, 승마, 황련, 산치자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투빙단(透氷丹)
풍독(風毒)이 위[上]로 치밀어서 머리와 얼굴이
붓고 가려우며 담연(痰涎)이 막혀서 입이 마르며
가슴이 답답하고[胸煩] 담연이 아래로 내려와서
허리와 다리가 부으면서 아프고 헌데가 생기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풍병으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강물에 15일 동안 담가 두는데 3일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담가 두었다가 꺼내어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소금 40g과
함께 누렇게 될 때까지 볶아서 소금은 버린다) 80g,
대황, 산치자, 복신, 으아리(위령선),
순비기열매(만형자), 익지인, 흰솔풍령(백복령),
팔파리(음양곽), 천마, 구릿대(백지) 각각 20g,
향묵(香墨,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낸 것), 사향 각각 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한 다음
천여 번 짓찧어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3알씩 박하즙을 탄 데운 술로
먹는다[국방].
중풍의 허증[中風虛證]
대체로 중풍은 50살이 지나서 기운이
쇠약해졌을 때에 많이 생긴다. 젊고 지나치게
살이 찐 사람에게도 역시 생기는데 그것은 몸은
실해도 기가 쇠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만금탕(만정탕이라고도 한다)이나
팔보회춘탕을 쓴다.
만금탕(萬金湯)
풍증(風證)을 치료하는데 허한 것을 보한다.
팔다리에 풍증이 생겨서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았다.
속단, 두충, 방풍,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족두리풀(세신), 인삼, 계피, 당귀, 감초 각각 3.2g,
궁궁이(천궁), 따두릅(독활), 진교, 찐지황(숙지황)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손가락에 힘이 없는 것은 반 제(半劑)를
쓰지 않아 낫는다[득효].
팔보회춘탕(八寶廻春湯)
모든 풍허증(風虛證) 때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데 풍사(風邪)를 몰아내고 기를 고르게[和]
하며 혈을 잘 돌게 하는 아주 좋은 약이다.
대체로 기혈(氣血)이 고르고 영위(榮衛)가 잘
돌아가면 풍증은 저절로 낫는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4.8g, 단너삼(황기) 3.2g,
흰삽주(백출) 2.4g, 복신, 끼무릇(반하) 각각 2g,
부자, 인삼, 마황, 속썩은풀(황금), 방기, 향부자,
살구씨(행인), 궁궁이(천궁), 당귀, 귤껍질(陳皮),
방풍, 육계, 건강,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감초 각각 1.6g, 침향, 오약, 오두(천오)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위의 약에서 8가지는
풍사(風邪)를 몰아내고 8가지는 기를 고르게 하며
8가지는 혈을 잘 돌게 한다[득효].
중풍 때에는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中風宜調氣]
풍증을 치료하는 데는 소속명탕이 제일이고
배풍탕이 그 다음이다. 그러나 이 2가지 약은
풍을 주로 치료하지 기를 고르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보조약으로 인삼순기산과
오약순기산을 사이사이에 먹어서 기가 잘 돌게
해야 풍증이 저절로 없어진다[직지].
○ 기를 고르게 하는 데는 반드시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이나 팔미순기산, 균기산을
써야 한다.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
중풍으로 기가 허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말이 잘 되지 않으며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마황,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흰삽주(백출), 후박,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칡뿌리(갈근) 3g, 인삼, 건강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박하 7잎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국방].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모든 풍병 때에는 먼저 이 약으로 기를 잘 돌게
한 다음 풍을 치료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역절풍(歷節風)도
치료한다.
마황, 귤껍질(陳皮), 오약 각각 6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백강잠, 지각, 도라지(길경) 각각 4g,
건강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팔미순기산(八味順氣散)
중풍치료 때에는 반드시 이 약을 사이사이에
먹어야 한다. 또한 모든 중풍 때에는 이 약을
먼저 먹어서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처방은
기문에 있다).
균기산(勻氣散)
중풍(中風)으로 기가 허하여 몸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 8g, 오약 6g, 인삼, 천마 각각 4g, 침향,
선귤껍질(청피), 구릿대(백지), 모과, 차조기잎(자소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일명 순풍균기산(順風勻氣散)이라고도 한다[의림].
중풍은 땀을 많이 내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風非大汗則不除]
풍사(風邪)는 땀을 따라 헤쳐지기 때문에
풍증을 치료하는 데는 땀을 내는 약을 많이 쓴다.
○ 속명탕, 배풍탕, 월비탕 등은 다 풍(風)을
치료하는 약이다. 『천금방』에는 마황을 많이
쓰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풍증은 땀을 내지
않으면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저절로 땀이 날
때에 마황을 쓰면 도리어 큰 해를 입는다. 이런
데는 속명자산으로 영위(榮衛)를 회복시키고
풍사를 몰아내야 한다[단심].
○ 중풍환자의 방에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한다. 정상 사람도 방에 바람이 들어오면
풍사(風邪)를 맞게 되는데 하물며 약을 먹고 땀을
내는 사람이 바람이 들어오는 방에 있어서야
되겠는가[천금].
○ 풍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땀을 낼 때에는
환골단이나 거풍단을 쓰는 것이 좋다.
환골단(換骨丹)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암풍(暗風), 풍간(風癎)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홰나무열매(괴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으아리(위령선),
인삼, 방풍, 은조롱(하수오), 순비기열매(만형자)
각각 40g, 너삼(고삼), 오미자, 목향 각각 20g, 용뇌,
사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황을 달여 만든
고약에 섞은 다음 만여 번 짓찧어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데운 술 반잔에 풀어 약 기운이 나가지 않게 덮어
두었다가 끼니 뒤나 잠잘 무렵에 단번에 마신다.
그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내게 있는 환골단은 비방으로 전해 왔네
병 있는 이 먹고 나면 마음마저 상쾌하고
늙은이의 팔다리는 이 약 먹어 기운나네
기운이 든든하면 수명연장 절로되고
정신 따라 깨끗하니 눈이 어찌 흐릴손가
남산에 장선이 삼백팔십 사는 것도
이 약 먹은 효력이요 다른 방법 따로 없네
홰나무열매 뽕나무껍질 궁궁 삽주
으아리 구릿대 인삼 은조롱 순비기열매
까지 열 가지를 모두 같이 달아 넣고
너삼 목향 오미자는 절반 가량 되게 넣어
용뇌 사향 조금 두고 주사 갈아 입힌다네
을 진케 달여 고약처럼 되거들랑
반죽하여 알약 짓되 한 개 중량 4g 되게
조용하고 정한 곳에 사람들이 보지 않게
정성들여 약을 지어 자리 펴고 누워 잘 때
한 알 씹어 먹고 나면 온몸에서 땀이 나며
온갖 병이 없어지고 신선으로 된다네[단심].
○ 마황전고(麻黃煎膏)는 졸중풍(卒中風)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고약을
달임약에 넣어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처방은
잡방문에 있다).
거풍단(去風丹)
여러 가지 풍증과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
문둥병, 파상풍(破傷風)을 치료한다.
개구리밥(수평, 뒷면이 자줏빛이 나는 것)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음력 7월 상순이나 보름날에
뜯어다가 채에 펴놓아 물에 찐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다.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두림주(豆淋酒)에 풀어 먹는다[강목].
○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천지간에 이상한 풀 뿌리 줄기 모두 없어
산간에도 나지 않고 강언덕에 볼 수없네
봄바람이 불어와서 버들개지 날아들면
파릇파릇 새잎 돋아 물결 위에 떠다니나
이 한 가지 선약이면 어려운 병 하나 없네
음력칠월 보름날에 뜯어다가 볕에 말려
곱디 고운 가루내어 꿀반죽해 알약 지어
몸 못 쓰고 반신불수 작은 풍병 할 것 없이
를 빚은 것에 세 알만 먹고 나면
수건치던 머리에도 땀이 나면 낫는다네[강목].
○ 일명 부명환(浮萍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속명자산(續明煮散)
풍허(風虛)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피 3g, 방풍, 따두릅(독활), 당귀, 인삼,
족두리풀(세신),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형개수, 원지,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풍병은 도지지 않도록 미리
막아야 한다[風病須防再發]
풍병은 나았다가도 반드시 도지는데 도지면
중해진다. 그러므로 늘 약을 먹어서 미리 막아야
한다[유취].
○ 풍병(風病)때 소속명탕(小續命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늘 먹으면 벙어리가 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단심].
○ 풍증이 생기려는 것이 느껴질 때에는
유풍탕을 인차 먹으면 졸도하지 않는다[역로].
○ 정풍병자(定風餠子)를 먹는 것도 좋다.
○ 성생활을 절대로 삼가하고 독신자들처럼
수양하는 것이 좋다[자생].
정풍병자(定風餠子)
중풍(中風)으로 얼굴이 비뚤어진 것과 비연(鼻淵),
담궐(痰厥)로 머리가 아픈 것, 어지럼증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마, 오두, 천남성, 끼무릇(반하), 건강,
궁궁이(천궁), 흰솔풍령(백복령), 감초(생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로 넘긴다. 그러면 풍병을 미리 막을 수
있고 정신도 맑아진다[본사].
중풍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지나치게 치료할 필요가 없다[小中不須深治]
중풍에는 반드시 달임약을 많이 써야 효과가
있다. 풍증이 손발에만 생긴 것을 소중(小中)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순수 풍을 치료하는 약만을
지나치게 쓰지 말고 성질이 평순하고 온화한
달임약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완전히
낫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살 수 있다. 그러니 몹시
주의하여야 한다[득효].
중풍 때 음식을 잘 먹는 것[中風能食]
풍을 맞은 사람은 대체로 음식을 많이 먹는데
그것은 갑기(甲己)가 작용하여 비(脾)가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기(脾氣)가 더
왕성해지면서 아래로 내려가 신수(腎水)를
억누르게 된다. 신수가 억눌려서 약해지면 병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약을
먹어 음식을 많이 먹지 않게 해야 병이 저절로
낫는다.
○ 중풍 때 많이 먹는 것은 풍목(風木)이
성하기 때문이다. 풍목이 성하면 비(脾)를
억누르게 되는데 비가 억눌리면 음식을 더
먹어서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내경』에는 “실(實)하면
주는 꿈을 꾸고 허(虛)하면 받는 꿈을 꾼다”고
씌어 있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간목(肝木)을 사(瀉)해서
풍을 치료하고 비를 고르게 해야 한다. 비가
고르게 되면 적게 먹는다. 이것이 양생하는
방법이다[보감].
상풍증(傷風證)
상풍증이 생기면 콧물이 흐르고 코가 메며
목소리가 쉰다[입문].
○ 상풍증은 폐(肺)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흔히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 약이나 맛이 맵고 성질이
서늘한 약[辛凉之劑]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대씨(戴氏)는
침이 나기 시작하고 코가 메며 목소리가 쉰다고
하였다. 이때에는 삼소음, 충화산, 방풍충화탕(防風
和湯, 처방은 모두 상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땀이 나면서 바람을 싫어하는 것이 바로
풍사(風邪)에 감촉된 증상이다[입문].
여러 가지 풍증에 대한 이름[諸風病名]
두풍증(頭風證)이라는 것은 머리에 흰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 독풍(毒風)이라는 것은 얼굴에 헌데가
생기는 것이다.
○ 자풍(刺風)이라는 것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증상이 있는 것인데 허리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이 아프다.
○ 간풍(癎風)이라는 것은 갑자기 넘어지면서
소리를 치고 경련이 일어 가드라들거나 늘어지는
것이다.
○ 완풍(頑風)이라는 것은 아프거나 가려운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역풍( 風)이라는 것은 목에 얼룩점이 생기는
것이다.
○ 암풍(暗風)이라는 것은 머리가 도는 것
같으면서 눈 앞이 캄캄하여 아무 것도 갈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 사풍( 風)이라는 것은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 간풍(肝風)이라는 것은 코가 말째고[悶]
눈이 실룩거리며 눈시울이 벌겋게 진무는 것이다.
○ 편풍(偏風)이라는 것은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것이다.
○ 절풍(節風)이라는 것은 팔다리 뼈마디가
끊어지는 것 같고 손발톱이 빠지는 것이다.
○ 비풍(脾風)이라는 것은 구역질을 많이 하는
것이다.
○ 주풍(酒風)이라는 것은 잘 걷지 못하는
것이다.
○ 폐풍(肺風)이라는 것은 코가 메고 목덜미가
아픈 것이다.
○ 담풍(膽風)이라는 것은 잘 자지 못하는
것이다.
○ 기풍(氣風)이라는 것은 살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것이다.
○ 신풍(腎風)이라는 것은 귀에서 매미가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나고 음부가 축축하며 가렵고
한습(寒濕)으로 각기(脚氣)가 생기는 것이다.
○ 탄풍( 風)이라는 것은 몸 한 쪽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 환풍( 風)이라는 것은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이다.
○ 위풍(胃風)이라는 것은 수토(水土)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 허풍(虛風)이라는 것은 풍한습으로 가려운
것이다.
○ 장풍(腸風)이라는 것은 항문이 빠져
나오면서 피를 쏟는 것이다.
○ 뇌풍(腦風)이라는 것은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이다.
○ 적풍(賊風)이라는 것은 큰소리를 치려고
해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 산풍(産風)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아픈
것이다.
○ 골풍(骨風)이라는 것은 무릎이
망치모양처럼 붓는 것이다.
○ 슬풍(膝風)이라는 것은 넓적다리가 차면서
뼈가 아픈 것이다.
○ 심풍(心風)이라는 것은 건망증이 있으면서
잘 놀래는 것이다.
○ 성풍(盛風)이라는 것은 말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 수풍(髓風)이라는 것은 팔뚝과 어깻죽지가
시큰거리면서 아픈 것[ 疼]이다.
○ 장풍(藏風)이라는 것은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나는 것이다.
○ 혈풍(血風)이라는 것은 음낭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이다.
○ 오풍(烏風)이라는 것은 얼굴이 부어서
멍울이 생기는 것이다.
○ 피풍(皮風)이라는 것은 피부에 벌겋거나 흰
반점이 생기거나 버짐이 생기는 것이다.
○ 기풍(肌風)이라는 것은 온몸이 가려운
것이다.
○ 체풍(體風)이라는 것은 몸에 종독(腫毒)이
생기는 것이다.
○ 폐풍(閉風)이라는 것은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가지 않는 것이다.
○ 연풍(軟風)이라는 것은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이다.
○ 녹풍(綠風)이라는 것은 눈동자가 커지는
것이다.
○ 청풍(靑風)이라는 것은 몹시 토하면서 청맹(靑盲)이
되는 것이다.
○ 호풍(虎風)이라는 것은 양의 울음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다.
○ 대풍(大風)이라는 것은 한 군데씩 물크러져
헌데가 생기는 것이다[의설].
풍병을 치료하는 방법[風病治法]
『영추』에 “진기(眞氣)는 타고난 원기인데
음식을 먹어서 생긴 기와 함께 온몸을 충실하게
한다. 사기(邪氣)란 허풍(虛風)인데 사람에게
침범하여 상하게 한다. 허사가 사람에게
침범하면 으쓱으쓱 추우면서 솜털이 일어서는데
그 허사는 주리( 理)로 퍼진다”고 씌어 있다.
○ 사기는 음과 양 왼쪽이나 오른쪽 위나 아래
할 것 없이 일정한 곳이 없이 침범한다. 그리고
몸이 허약하거나 금방 힘들게 일하였거나 음식을
먹은 뒤에 땀이 나서 주리( 理)가 열려졌을 때에
침범한다. 얼굴에 침범하면 양명경(陽明經)으로
내려가고 목덜미에 침범하면 태양경(太陽經)으로
내려가고 뺨에 침범하면 소양경(少陽經)으로
내려간다. 가슴과 잔등, 양 옆구리로 침범해도
역시 그 해당 경락으로 들어간다[의설].
○ 풍이 5장에 침범했을 때와 6부에 침범했을
때에는 서로 다른 점이 있다. 풍이 6부에
침범했을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고 풍이 5장에
침범하였을 때에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땀을
낼 때에는 지나치게 내지 말아야 한다. 표(表)와
이(裏)가 조화되지 못하면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고 표와 이가 조화되면 해당한 경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역로].
○ 풍(風)은 모든 병의 시초가 되고 잘
돌아다니며 자주 변한다. 돌아다닌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간 땀을 내고
약간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땀을 내고
설사시키는 것을 알맞게 하면 잘 낫는다[역로].
○ 대체로 풍병을 치료할 때에는 기혈(氣血)이
허한 것과 담(痰)이 있는가를 잘 보아야 한다.기가
허하면 독삼탕(獨蔘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을 넣어 쓰고 혈이
허하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쓰되 생강즙에 담갔다가 볶은 찐지황(숙지황)과
참대기름(죽력), 생강즙을 더 넣어 쓴다. 살이 찐
사람은 습이 많으므로 부자와 오두(천오)를 조금
넣어 써서 경락을 잘 통하게 해야 한다[단심].
○ 대체로 봄에는 소속명탕 5제를 쓰고
여름에는 신력탕 3제를 쓰며 가을에는 황기원(黃
元, 처방은 국방에 있다) 1-2제를 쓰고 겨울에는
약술 2-3제를 쓴다. 일생 동안 이렇게 하면 풍병(風病)이
생기지 않는다[득효].
여러 가지 풍증을 두루
치료하는 처방[諸風通治]
통기구풍탕, 비전순기산, 오약순기산,
목향보명단, 어풍단, 오룡단, 일립금단, 환골단,
철탄원, 벽손정자를 쓰는 것이 좋다.
통기구풍탕(通氣驅風湯)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몸 한 쪽을
쓰지 못하며 담연(痰涎)이 몹시 성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고 걷기 힘들며 정신이 맑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오약 6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마황,
지각, 인삼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거풍통기산(祛風通氣散)이라고도 한다[입문].
비전순기산(秘傳順氣散)
중풍(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과 모든 풍병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지각, 도라지(길경),
오약,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마황, 방풍, 건강, 백강잠, 감초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풍기(風氣)가 경락(經絡)으로 돌아다녀서
팔다리가 아프고 힘줄이 가드라드는[拘攣]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땀을 많이 내는 것이 좋으나
손발에서는 땀이 약간 나게 해야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목향보명단(木香保命丹)
중풍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목향, 노랑돌쩌귀(백부자, 생것), 계피, 두충,
후박, 고본, 따두릅(독활), 강호리(강활),
엄나무껍질(海東皮), 구릿대(백지), 단국화(감국),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백화사(白花蛇,
술에 축여 볶은 것), 전갈(닦은 것), 으아리(위령선,
술에 씻은 것), 천마, 당귀, 순비기열매(만형자),
범뼈(호골, 술에 담갔다가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천남성(신좁쌀죽웃물에 달인 것), 방풍, 마(산약),
감초(연유( )를 발라 구운 것), 적전(赤箭) 각각 20g,
주사(절반은 겉에 입힌다) 30g, 사향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데운 술로
넘긴다[향약].
어풍단(禦風丹)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방풍, 구릿대(백지) 각각 60g, 생강(말린
것), 감초 각각 30g,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도라지(길경), 족두리풀(세신), 백강잠, 강호리(강활),
천남성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주사 10g을
가루내어 겉에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뜨거운 술에
풀어서 먹는다[입문].
오룡단(烏龍丹)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늘어지며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
오두(천오, 생것으로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오령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용뇌, 사향 각각 2g과
함께 물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즙에 풀어 두었다가
다음 날 데운 술에 타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 5-7알을
먹으면 손을 약간 쓰게 되고 걸을 수 있게 된다.
10알을 먹으면 저절로 머리를 빗을 수 있게 된다[직지].
일립금단(一粒金丹)
모든 풍병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노랑돌쩌귀(백부자, 싸서 구운 것) 각각 40g,
백강잠,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오령지, 백반(구운
것), 몰약 각각 20g, 주사, 좋은 먹(細墨, 갈아서
즙을 만든 것), 사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먹즙에 반죽해서 40g으로
알약 6알씩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쓰는데 술 반 잔에 생강즙을 타서 뜨겁게 한 것에
타 먹는다.그 다음 미음 1-2홉을 마시어 약 기운을
도와준 뒤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득효].
환골단(換骨丹)
중풍(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말이 잘 되지 않는 것과
담(痰)이 성해지는 모든 풍병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매우 좋다(처방은
위에 있다).
철탄원(鐵彈元)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거품침을 흘리고 말을 잘 하지
못하며 힘줄이 가드라들고 뼈마디가 아픈 것과
여러 가지 풍병을 다 치료한다.
오령지 80g,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40g, 유향,
몰약 각각 2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박하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벽선정자( 巽錠子)
여러 가지 풍병과 파상풍(破傷風), 어린이의
급경풍(急驚風) 및 만경풍(慢驚風)을 치료한다.
주사 40g, 우담남성 28g, 방풍, 오두(천오), 천마,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인삼, 박하, 목향,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20g, 우황, 용뇌, 건강,
노랑돌쩌귀(백부자) 각각 12g, 사향 8g, 전갈(생것)
20개, 백강잠(생것) 21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다. 이것을 마황
600g, 감초 300g, 꿀(봉밀) 80g을 달여 고약을 만든 데
넣고 반죽한 다음 40g으로 10알을 만들어 금박을
겉에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활심].
풍비증의 시초[風痺之始]
『내경』에 “땀을 흘린 다음에 바람을 맞으면
혈이 피부에 엉키어 비증(痺證)이 된다”고
하였다.
○ 풍사(風邪)로 병이 생기면 반드시 몸 한쪽을
쓰지 못하게 되는데 혹 팔만 쓰지 못하는 것을
비증이라고 한다[내경].
○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기가 반드시
허해진다. 사기(邪氣)가 머물러 있으면 실증(實證)이
된다[내경].
○ 허사(虛邪)가 침범하여 머물러 있으면
비증이 되고 위기(衛氣)가 잘 돌지 못하면 불인(不仁)이
된다[내경].
○ 불인이란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인(仁)이란
부드럽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불인이란 부드럽지
못하다는 것인데 아프고 가려운 줄을 잘 모르고
차고 더운 것도 잘 알지 못하며 뜸을 뜨거나 침을
놓는 것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유취].
3가지 비증[三痺]
『내경』에 “황제가 비증은 어떻게 생기는가”라고
물으니 기백이 “풍(風), 한(寒), 습(濕) 3가지의
사기로 생긴다”고 하였다. 그 중에서 풍사(風邪)가
심한 것을 행비(行痺)라고 하고 한사(寒邪)가
심한 것을 통비(痛痺)라고 하며 습사(濕邪)가
심한 것을 착비(着痺)라고 한다.
○ 행비 때에는 방풍탕을 쓰고 통비 때에는
복령탕을 쓰며 착비 때에는 천궁복령탕과
삼비탕을 쓴다.
방풍탕(防風湯)
행비(行痺)로 온몸의 여기저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방풍 6g,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따두릅(독활),
살구씨(행인), 계심, 감초 각각 4g, 마황 2g,
속썩은풀(황금), 진교, 칡뿌리(갈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선명].
복령탕(茯 湯)
통비(痛痺)로 팔다리가 아프고 가드라들면서
붓는 것[拘攣浮腫]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방풍, 계피,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작약),
마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선명].
천궁복령탕(川芎茯 湯)
착비(着痺)로 팔다리에 감각이 둔해지고
가드라들며 붓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6g, 궁궁이(천궁), 방풍, 마황,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착비(着痺)라는 것은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는 것이다[강목].
삼비탕(三痺湯)
풍비(風痺)로 기혈(氣血)이 응체되어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두충, 쇠무릎(우슬), 계피, 족두리풀(세신),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단너삼(황기), 속단,
감초 각각 2.8g, 따두릅(독활), 진교, 생지황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5가지 비증[五痺]
황제가 “5가지 비증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비증(痺證)이 겨울에
생긴 것은 골비(骨痺)가 되고 봄에 생긴 것은
근비(筋痺)가 되며 여름에 생긴 것은 맥비(脈痺)가
되고 늦은 여름에 생긴 것은 기비(肌痺)가 되며
가을에 생긴 것은 피비(皮痺)가 된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황제는 “비증이 5장 6부로 들어가서
자리잡게 하는 것은 어떤 기운이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5장은 다 배합되는
기관이 있는데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그
배합되는 장부로 들어가서 자리잡는다. 그리고
골비(骨痺)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에
감촉되면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신(腎)에
자리잡고 근비(筋痺)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에 감촉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간(肝)에
자리잡으며 맥비(脈痺)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에 감촉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심(心)에
자리잡는다. 기비(肌痺)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에 감촉되면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비에
자리잡으며 피비(皮痺)가 낫지 않았는데 다시
사기에 감촉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폐(肺)에
자리잡는다”고 대답하였다. 비라는 것은 비증이
각기 생기는 시기에 다시 풍(風), 한(寒), 습(濕)의
사기에 감촉됐다는 것이다[내경].
○ 황제가 “6부에 병이 생긴다는 것은 어떻게
생긴다는 것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그것은
음식과 거처하는 것을 적당하게 하지 못한 것이
병의 원인이 된다. 6부도 역시 각각 유혈(兪穴)이
있는데 음식을 잘못 먹은 것이 유혈을 따라 각각
해당한 6부로 들어가면 병이 생긴다”고
대답하였다[내경].
○ 음기(淫氣)로 숨이 찬 것은 폐(肺)에 비증이
몰린 것이고 음기로 지나치게 근심하고 생각하는
것은 심(心)에 비증이 몰린 것이며 음기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누는 것은 신(腎)에 비증이 몰린
것이다. 음기로 진액이 줄어드는 것은 간(肝)에
비증이 몰린 것이며 음기로 살이 빠지는 것은 비(脾)에
비증이 몰린 것이다. 여러 가지 비증이 낫지
않으면 병이 속으로 더 들어간다. 주해에 “음기(淫氣)라는
것은 기운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겉에서 없어지지 않으면 더욱 심해져서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씌어 있다[내경].
○ 오비탕, 증미오비탕, 행습류기산을 쓴다.
오비탕(五痺湯)
풍(風), 한(寒), 습(濕)의 3가지 사기가 몸에
침범하여 머물러 있어서 손발이 늘어지고
약하면서 마비된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흰삽주(백출), 강황, 방기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증미오비탕(增味五痺湯)
풍(風), 한(寒), 습(濕)의 3가지 사기로 비증이
생겨 몸이 뻣뻣하고 저리며 감각을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기, 강황, 흰삽주(백출),
엄나무껍질(해동피),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감초(닦은 것)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행습류기산(行濕流氣散)
풍, 한, 습의 사기로 비증(痺證)이 생겨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는 것과 손발에 번열(煩熱)이
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율무쌀(의이인) 80g, 흰솔풍령(백복령) 60g, 삽주(창출),
강호리(강활), 방풍,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이나
파밑(총백)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비증 때의 맥[痺脈]
맥(脈)이 삽(澁)하면서 긴(緊)한 것은 비증으로
아픈 것이다[맥경].
○ 맥이 대(大)하면서 삽한 것은 비증이고 맥이
급(急)하게 오는 것도 비증이다[옥기].
○ 풍, 한, 습의 사기로 비증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맥이 부삽(浮澁)하면서 긴(緊)한 3가지
맥이 나타난다[맥결].
비증의 형태[痺病形證]
『내경』에 “황제가 ‘비증(痺證)이 생겨
아프기도 하고 혹 차기도[寒] 하며 열이 있기도
하고 혹 마르기도 하며 습하기도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아픈
것은 한기(寒氣)가 많기 때문이고 아프지 않은
것과 감각을 알지 못하는 것은 병이 생긴 지
오래되어 깊이 들어가서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고 경락(經絡)이 때로 성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프지 않고 피부가 자기 기능을 잘
하지 못하게 되어 감각을 모른다. 찬 것은 양기(陽氣)가
적고 음기(陰氣)가 많아서 병을 더 도와주기
때문이다. 열이 있는 것은 양기가 많고 음기는
적어서 병기운이 세어진 것인데 이것은 양기가
음기를 억누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증 때에도
열이 난다. 땀이 축축하게 많이 나는 것은 습을
몹시 받았기 때문이다. 양기가 적고 음기가
성한데 찬 기운과 습한 기운에 감촉되면 땀이
나서 축축하게 된다’고 대답하였다”고 씌어
있다.
○ 병이 힘줄에 생기면 힘줄이 가드라들고
뼈마디가 아프면서 잘 걷지 못한다. 이런 것을
근비(筋痺)라고 하고 병이 살과 피부에 생기면
살과 피부가 다 아프다. 이런 것을 기비(肌痺)라고
한다. 병이 뼈에 생기면 뼈마디가 무거워지면서
잘 움직이지 못하며 뼈가 시고 아프며 찬 기운이
생긴다. 이런 것을 골비(骨痺)라고 한다[내경].
○ 황제가 “비증 때에 아프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비증이
뼈에 생기면 무겁고 맥에 생기면 혈이 엉키어 잘
돌아가지 못하며 힘줄에 생기면 굽혔다가 잘
펴지 못하고 살에 생기면 감각이 없으며 피부에
생기면 차다. 이 5가지가 다 생기면 아프지 않다.
대체로 비증과 같은 병 때에는 찬 것을 만나면
가드라들고 더운 것을 만나면 늘어진다”고
대답하였다[내경].
비증의 예후[痺病吉凶]
『내경』에 “황제가 ‘비증(痺證)으로 때로
죽는 것도 있고 오랫동안 아픈 것도 있으며 쉽게
낫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비증이 5장에 들어가면
죽고 힘줄과 뼈짬에 머물러 있으면 오랫동안
아프며 피부(皮膚)에 머물러 있으면 쉽게 낫는다’고
대답하였다”고 씌어 있다.
비증 때에는 흔히 마목을
겸하게 된다[痺病多兼麻木]
마(麻)는 기(氣)가 허(虛)하여 되는 것이고 목(木)은
습담(濕痰)과 어혈(瘀血)로 되는 것이다. 마는
비증과 비슷하다. 이때에는 비록 아프고 가려운
것을 알지 못하나 기운이 약간 돌아가는 것만은
느껴진다. 손에 생기면 흔히 풍습(風濕)을 겸하고
발에 생기면 흔히 한습(寒濕)을 겸한다. 목
때에는 아프고 가려운 것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운이 돌아가는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입문].
풍비는 위증과 비슷하다[風痺與
相類]
『영추』에 “병이 양(陽)에 있으면 풍병(風病)이라고
하고 음(陰)에 있으면 비증(痺證)이라고 하며
음과 양에 다 병이 있으면 풍비(風痺)라고 한다.
양이라는 것은 겉과 위이고 음이라는 것은 속과
아래이다”고 씌어 있다.
○ 비증(痺證)이라는 것은 기가 막혀[閉塞]
돌아가지 못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며 저리기도 하고 손발이 늘어지고
약해진다. 그러므로 위증과 비슷하게 된다. 위( )증이라는
것은 혈(血)이 허하고 화가 성하여 폐(肺)가 조(燥)해져서
된 것이고 비증이라는 것은 풍, 한, 습 이 3가지
사기가 침범해서 된 것이다. 또한 비증은 중풍의
한 가지이다. 풍(風)만 맞았으면 양(陽)이 받는다.
그러나 비증은 풍, 한, 습 3가지 사기가 겸한
것이기 때문에 음(陰)이 받는다. 그러므로 병은
더욱 중하다[입문].
비증 때 치료하기 어려운 것[痺病難治]
비증의 증상은 힘줄이 가드라들어 펴지 못하는
것과 힘살에 감각이 없는 것인데 중풍과 아주
비슷하다. 때문에 민간에서는 중풍(中風)과 위증(
證)을 함께 치료하는데 이것은 몇천 년 동안
내려온 잘못된 치료방법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병의 원인을 갈라보아야 한다. 중풍은 사기를 양(陽)이
받아서 된 것이고 비증은 사기를 음(陰)이 받아서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음이 받아서 된 병은 흔히
더 아픈데 오래된 환자는 잘 치료되지 않는다.
전중양(錢仲陽)은 송나라의 첫째가는 명의인데
주비(周痺)를 앓게 되었다. 그런데 제가 병이
손발에만 머물러 있게 치료해서 몸 한쪽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그도 병을 완전하게
치료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옥기].
비증 때의 치료방법[痺病治法]
비증이 처음 생겼을 때에 빨리 인삼, 단너삼(황기),
당귀, 찐지황(숙지황)을 쓰면 기혈(氣血)이
막히고 사기가 몰려서 흩어지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데는 오직 행습유기산을 써야 한다[입문].
○ 풍, 한, 습의 3가지 사기가 경락(經絡)에
침범하여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으면 사기가 5장이나
6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때에는 그 5장 6부의
유혈(兪血)과 합혈(合血)에 침뜸을 놓고 이어 풍,
한, 습의 3가지 사기를 몰아내고 발산시키는 약을
먹어야 병이 저절로 낫는다[옥기].
○ 비증은 허할 때에 풍, 한, 습의 사기에
감촉되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증상에 맞는 약을 늘 지어 먹어야 한다. 그래야
병이 다 낫지는 않아도 5장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전중양(錢仲陽)은
1말 이상 되는 흰솔풍령(백복령)을 1달 이상 위의
방법대로 먹었기 때문에 비록 몸 한쪽을 쓰지
못하게 되었으나 기골이 건장하여 병이 없는
사람처럼 82살까지 살았다. 그러나 그 처방은
전해지지 않는다[옥기].
비증의 이름과 쓰는 약[痺證病名及用藥]
풍비(風痺), 습비(濕痺), 한비(寒痺) 때에는
부자탕을 쓰고 냉비(冷痺) 때에는 견비탕을 쓰며
주비(周痺) 때에는 대두얼산을 쓴다. 골비(骨痺),
근비(筋痺), 맥비(脈痺), 기비(肌痺), 피비(皮痺),
행비(行痺), 통비(痛痺), 착비(着痺) 때에는
삼비탕, 오비탕, 증미오비탕, 행습유기산, 방풍탕,
복령탕, 천궁복령탕(川芎茯 湯, 이 7가지 처방은
모두 위에 있다)을 쓴다. 열비(熱痺) 때에는
승마탕을 쓰고 혈비(血痺) 때에는 오물탕을 쓴다.
○ 근비(筋痺) 때에는 영양각탕을 쓴다. 풍, 한,
비증 때에는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기가 잘 돌아가게 해야 한다.
부자탕(附子湯)
풍, 한, 습의 사기로 생긴 비증으로 뼈마디가
아프고 피부에 감각이 없으며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생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계피,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4g, 흰삽주(백출)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견비탕( 痺湯)
손에 생긴 냉비(冷痺)를 치료한다. 어떤 데는
“냉비란 몸이 차고 열은 없으며 허리와 다리가
무거운 것 즉 한비(寒痺)가 심한 것이다”고 씌어
있다.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단너삼(황기), 방풍,
강황, 강호리(강활) 각각 6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대두얼산(大豆蘖散)
주비(周痺)를 치료한다. 주비라는 것은 병사(病邪)가
혈액 속에 있으면서 혈맥(血脈)을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나 좌우로
옮겨지지는 않는데 사기가 가는 곳마다 아픈
것이다.
콩(대두얼) 1되.
위의 것을 싹을 내어 잘 닦아서 가루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서 하루에 세번 먹는다[하간].
승마탕(升麻湯)
열비(熱痺)로 살이 몹시 달고 몸에서 쥐가
뛰어다니는 것 같으며 입술이 힘없이 늘어지고
살빛이 변하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8g, 복신, 인삼, 방풍, 서각, 영양각,
강호리(강활) 각각 4g, 계피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인다. 다음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5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선명].
오물탕(五物湯)
혈비(血痺)를 치료한다. 대체로 잘 사는 집
사람은 뼈는 약하고 살은 많이 쪘기 때문에
피로하면 땀을 흘리면서 잔다. 그리고 바람을
약간 맞아도 곧 혈비가 생긴다. 증상은 마치 풍증
때와 같으나 단지 촌맥(寸脈)이 약간 삽(澁)하고
관맥(關脈)이 조금 긴(緊)하다. 이런 때에는
침으로 양기(陽氣)를 끌어올려 맥을 고르게 하여
긴맥(緊脈)이 없어지게 하면 낫는다.
단너삼(황기), 계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3알과 함께 물에 달여 하루 세번 먹는다.
어떤 처방에는 인삼이 들어 있다[중경].
영양각탕(羚羊角湯)
근비(筋痺)로 팔다리의 뼈마디가 조여들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 계피, 부자, 따두릅(독활) 각각 5.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궁궁이(천궁)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하간].
역절풍의 원인[歷節風病因]
역절풍 때의 통증은 땀이 날 때에 물에
들어갔거나 술을 마시고 땀이 날 때에 바람을
쏘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중경].
○ 옛 의학책에는 역절풍을 통비(痛痺)라고
하였고 요즘 사람들은 통풍(痛風)이라고 한다[강목].
○ 통풍은 대체로 혈(血)이 열(熱)을 받아
더워질 때 금방 찬물을 건너가거나 습한 곳에 서
있거나 앉거나 누워서 서늘하게 바람을 쏘이면
더워졌던 혈이 차지고[寒] 흐려지면서 잘 돌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것인데 밤에 몹시 아픈 것은
사기(邪氣)가 음으로 돌기 때문이다. 이때의
치료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한습(寒濕)을
헤치고 주리( 理)를 열어 주어야 한다. 혈이 잘
돌고 기가 고르면 병은 저절로 낫는다[단심].
○ 옛날에 통비라고 한 것이 요즘 통풍이라는
것이다. 여러 의학책에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고
한 것은 팔다리의 뼈마디가 왔다갔다하면서 아픈
것이 마치 범이 우는 것 같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정전].
○ 통풍의 증상이 온몸의 여기저기가 아픈
것이기 때문에 역절풍이라고 하는데 심해지면
범이 우는 것과 같이 몹시 아프기 때문에 백호풍(白虎風)이라고도
한다. 아픈 것이 꼭 밤에 더 심한 것은 이때에
사기가 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입문].
○ 백호역절풍도 역시 풍, 한, 습 이 3가지
사기가 성하면 생기는데 혹 술을 마시고 바람을
맞거나 땀이 날 때에 물에 들어 가도 이 병이
생긴다.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뼈마디가
어긋난다[의감].
역절풍의 증상[歷節風證狀]
역절풍(歷節風)의 증상은 숨이 가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으며
손가락이 가드라들고 몸이 울퉁불퉁하게
부으면서 빠져 나가는 것 같다가 점차 떨어져
나가는 것같으며 땅기는 것같이 아파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술을 마시고
바람을 맞았거나 땀이 날 때에 물에 들어갔거나
몸이 허하여 피부가 들떴을 때 몸을 잘 보호하지
못하여 풍(風), 한(寒), 습(濕)의 사기가 온몸의
뼈마디로 돌아다니면서 혈기(血氣)와 부딪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끌어당기는 것같이 아픈
것은 한사(寒邪)가 많기 때문이고 부어서 빠질
것같이 아픈 것은 습사(濕邪)가 많기 때문이며
팔다리에서 누런 땀[黃汗]이 나오는 것은 풍사(風邪)가
많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왔다갔다하면서
뼛속까지 아픈 것이 낮에는 덜해졌다가 밤에는
더 심해지면서 범이 무는 것같이 아파지는 것은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다.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뼈마디가 어긋난다. 이때에는 반드시
달임약이나 알약을 양을 많이 하여 써야지 보통
양으로 치료하여서는 안 된다[득효].
역절풍의 치료법[歷節風治法]
통풍(痛風)은 흔히 혈(血)이 허(虛)한데 속한다.
이 병은 혈이 허해졌을 때에 한(寒)과 열(熱)이
침범하면 생긴다. 이런 데는 궁궁이(천궁), 당귀를
많이 쓰고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박계(薄桂),
으아리(위령선) 등을 보조약으로 쓴다. 그리고
진통산을 쓰기도 한다[동원].
○ 단계(丹溪)는 통풍을 치료할 때 혈열(血熱),
혈허(血虛), 혈오(血汚), 담(痰)까지 겸한 것은
사물탕이나 잠행산으로 주로 치료했는데 여기에
황백, 쇠무릎(우슬), 감초(생것), 복숭아씨(도인),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생강즙 등을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썼다. 이것은 옛날 사람들이
밝히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강목].
○ 통풍을 치료하는 처방은 천남성,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당귀,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로 되어 있는데 병이 윗도리에 있으면 강호리(강활),
으아리(위령선), 계지,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있으면 쇠무릎(우슬), 황백,
으름덩굴(목통), 방기를 더 넣어 쓴다[단심].
○ 박계로는 통풍을 치료한다. 맛이 없는
박계의 기운은 손과 팔로 가는데 이때에 천남성,
삽주(창출) 등의 약 기운을 이끌고 아픈 곳으로
간다[단심].
○ 풍(風), 한(寒), 습(濕)의 3가지 사기가 경락(經絡)에
들어가면 기혈(氣血)이 엉키고 진액(津液)이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속이
답답하고 경락에 기혈(氣血)이 몰려 뜬뜬해지며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고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싸우게 되므로 아프다. 이때에는 맛이 맵고
성질이 몹시 세고 빠른 약으로 몰린 것을 헤쳐
주고 기를 잘 돌게 하며 어혈(瘀血)을 풀어 주고
담을 삭여야 속이 답답하뎐 것이 풀리고 영위(榮衛)가
잘 돌아가면서 병이 낫는다[방광].
○ 통풍(痛風) 때에는 대강활탕, 창출부전산,
방풍천마산, 소풍활혈탕, 사묘산, 마황산, 잠행산,
이묘산, 용호단, 활락단, 오령환 등을 쓴다.
○ 역절풍(歷節風) 때에는 신통음, 정통산,
호골산, 가감호골산, 사향원, 유향흑호단,
유향정통환, 착호단 등을 쓴다.
○ 팔다리의 뼈마디가 부으면서 아프면
영선제통음을 쓴다.
○ 담음(痰飮)이 왔다갔다하면서 아프면
궁하탕, 공연단(控涎丹,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소담복령환(消痰茯 丸, 처방은 손문에 있다),
반하금출탕 등을 쓴다.
○ 통풍이 생겨 찜질할 때에는 점통산,
당귀산을 쓴다.
진통산( 痛散)
통풍(痛風)을 치료한다. 통풍은 대체로 혈허(血虛)와
혈오(血汚)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혈을 고르게[調]
하고 잘 돌게 해야 한다.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당귀, 지렁이(지룡),
오령지,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강호리(강활,
불에 담갔던 것), 향부자(동변에 담갔던 것), 감초(생것)
각각 8g, 유향, 몰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대강활탕(大羌活湯)
풍, 습의 사기가 서로 부딪쳐서 팔다리의
뼈마디가 붓고 아파 굽혔다 폈다 할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승마 각각 6g, 따두릅(독활) 4g,
삽주(창출), 방기, 으아리(위령선), 흰삽주(백출),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창출부전산(蒼朮復煎散)
풍(風), 습(濕), 열(熱)로 생긴 통풍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60g, 황백 12g, 시호, 승마, 고본,
택사, 강호리(강활), 흰삽주(백출) 각각 2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물 2사발에 삽주(창출)를
넣고 2종지가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먹는다[입문].
방풍천마산(防風天麻散)
풍습(風濕)으로 피부의 감각이 둔해지고
온몸의 여기저기가 아픈 것과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면서 살이 빠지는 것,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방풍, 천마,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노랑돌쩌귀(백부자), 형개수, 당귀,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반
알 또는 1알을 따끈한 술에 풀어 먹는다. 약
기운이 퍼지면 살이 약간 저린데 이렇게 될
때까지 먹어야 한다. 이 약은 몰린 것을 헤치고
뭉친 것을 풀어 주며 풍(風)을 몰아내고 기(氣)를
통하게 하는 좋은 약이다[정전].
○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꿀술에 타서 먹는다[정전].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팔다리의 뼈마디 여기저기가 쑤시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다 풍, 습, 담(痰)과
궂은 피[死血]로 생긴 통증이다. 아픈 곳이 혹
붓기도 하고 벌겋게 되기도 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으아리(위령선), 구릿대(백지),
방기, 황백, 천남성, 삽주(창출), 강호리(강활),
계지 각각 4g, 잇꽃(홍화)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사묘산(四妙散)
통풍증(痛風證)으로 온몸의 여기저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으아리(위령선, 술에 축여 찐 것) 20g, 양각(羊角,
태워 가루낸 것) 12g, 도꼬마리(창이자) 6g, 흰겨자(백개자)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도꼬마리(창이자)가 없고
삽주(창출)가 들어 있다.
마황산(麻黃散)
역절통풍(歷節痛風) 때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강호리(강활) 6g, 단너삼(황기),
족두리풀(세신)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잠행산(潛行散)
혈허(血虛)와 음화(陰火)로 생긴 통풍과 허리
아래에 습열(濕熱)이 몰려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백(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생강즙을 탄
술에 타서 먹는데 겸해서 사물탕을 사이사이에
먹는다[단심].
이묘산(二妙散)
습열(濕熱)로 생긴 통풍으로 힘줄과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백(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용호단(龍虎丹)
통풍(痛風)으로 몸의 여기저기가 아프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몸 한 쪽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바꽃(초오), 삽주(창출), 구릿대(백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동변, 생강즙, 파즙에 버무려 열이 나게
띠운다), 유향, 몰약 각각 12g, 당귀, 쇠무릎(우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입문].
활락단(活絡丹)
모든 통풍으로 힘줄이 가드라들면서 아프고 혹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천남성(싸서 구운 것), 지렁이(지룡,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40g, 유향, 몰약 각각
8.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국방].
오령환(五靈丸)
풍랭(風冷)으로 기혈(氣血)이 막혀서 몸의
피부에 감각이 둔해지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령지 80g,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60g, 몰약
40g, 유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 달인 물을 탄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강목].
신통음(神通飮)
역절풍(歷節風)을 치료한다.
으름덩굴(목통) 80g.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강물에 달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정전].
○ 어떤 사람이 풍습(風濕)이 침범하여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 생겼다. 그리하여
여러가지 처방으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누가 목통탕을 주는 것을 먹고 병이 낫는
꿈을 꾸었다. 그 후에 이 약을 먹으니 온몸이
몹시 가렵고 몸 웃도리에 벌건 반진이 돋았다가
곧 없어지고 땀이 허리까지 나다가 멎었고
몸웃도리가 아프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먼저
쓰던 방법대로 달여 먹었더니 몸아랫도리에 또
벌건 반진이 내돋고 땀이 발에까지 나고는
아프지 않았다. 후에 몇 사람을 치료하였는데 다
효과가 있었다. 일명 목통탕(木通湯)이라고도
한다[정전].
정통산(定痛散)
풍독(風毒)이 피부와 골수(骨髓)로 몰려
들어가서 여기저기가 아프고 낮에는 덜하다가
밤에 더 심해지며 힘줄이 가드라들어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도꼬마리(창이자), 골쇄보, 자연동, 혈갈,
노랑돌쩌귀(백부자), 집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육계, 구릿대(백지), 몰약, 방풍, 쇠무릎(우슬) 각각
30g, 범정갱이뼈(虎脛骨),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20g, 천마, 빈랑, 강호리(강활), 오갈피(오가피)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호골산(虎骨散)
역절풍(歷節風)으로 여러 뼈마디가 시큰거리고
여기저기가 다 아픈 것과 이것이 오래되어 풍독(風毒)이
생겨 골수로 들어가서 한 곳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한 골수가 아픈 데도 이 약을 쓴다고
하였다.
범뼈(호골, 연유( )를 발라 구운 것) 80g,
백화사육(白花蛇肉), 천마, 방풍, 쇠무릎(우슬),
백강잠(닦은 것), 당귀(술에 담갔던 것), 유향,
계심 각각 40g, 전갈(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두림주에 타서 먹으면 더 좋다[제생].
○ 어떤 처방에는 자연동, 노랑돌쩌귀(백부자),
빈랑,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각각 40g, 지렁이(지룡), 몰약, 석웅황(웅황) 각각
20g이 더 있다.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
백호역절풍으로 여기저기가 아픈 것도 치료한다[직지].
가감호골산(加減虎骨散)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으로 아픈 것이 밤낮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범정갱이뼈(虎脛骨) 120g, 몰약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사향원(麝香元)
백호역절풍으로 일정한 곳이 없이 여기저기가
아프고 마치 벌레가 다니는 것 같은 것이 낮에는
덜하고 밤에는 더 심한 것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큰 것) 3개, 전갈 21개, 지렁이(지룡,
산 것) 20g, 검정콩(흑두, 생것) 10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10알씩
빈속에 데운 술에 풀어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득효].
유향흑호단(乳香黑虎丹)
풍(風), 한(寒), 습(濕)의 사기로 생긴 역절풍
때에 뼈마디와 온몸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바꽃(초오) 200g, 삽주(창출) 120g, 구릿대(백지),
오령지, 강호리(강활), 당귀, 궁궁이(천궁),
자연동(自然銅,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7번 한
것) 각각 80g, 유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백초상을
겉에 입힌다. 한번에 5-7알씩 잠잘 무렵에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 이때에는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십삼방].
유향정통환(乳香定痛丸)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0g,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40g, 정향 20g, 유향, 몰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6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의감].
착호단(捉虎丹)
일체 통풍(痛風)으로 여기저기가 아프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며 감각이 둔해지는 것과
백호역절풍, 한습(寒濕)으로 생긴 각기(脚氣)를
치료한다(처방은 발문에 있다).
영선제통음(靈仙除痛飮)
팔다리의 뼈마디가 부어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아픈 것은 화(火)에 속하고
부어오르는 것은 습(濕)에 속한다. 겸하여 풍한(風寒)이
경락(經絡)에까지 들어가 작용하므로 습열(濕熱)이
팔다리의 뼈마디 사이에 돌아다니는 것도
치료한다.
마황,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 방풍, 형개,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으아리(위령선),
구릿대(백지), 삽주(창출),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지실, 도라지(길경),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각각 2g, 당귀(잔뿌리), 승마,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마황작약탕(麻黃芍藥湯)이라고도 한다.
반하금출탕(半夏芩朮湯)
습담(濕痰)이 돌아다녀 어깨와 팔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흰삽주(백출) 6g, 끼무릇(반하),
천남성, 향부자,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g, 으아리(위령선)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어떤 처방에는 강호리(강활)가
있다[단심].
점통산(拈痛散)
통풍(痛風) 때에 찜질하는 것이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족두리풀(세신),
육계, 방풍, 흰삽주(백출), 양강, 마황, 천마, 오두(천오),
오수유, 유향, 조피열매(천초), 전갈, 당귀 각각 20g,
건강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40-60g을
소금 1되와 함께 뜨겁게 볶아 비단주머니에 넣어
아픈 곳에 찜질한다. 식으면 바꾼다. 다시 볶아
쓰기도 한다[보감].
당귀산(當歸散)
한습(寒濕)으로 생긴 통풍 때에 찜질하는
것이다.
방풍, 당귀, 고본, 따두릅(독활), 형개수(荊芥穗),
난형잎(頑荊葉)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40g을
소금 160g과 함께 뜨겁게 볶아 비단주머니에 넣어
아픈 곳에 찜질한다. 식으면 바꾼다[의림].
○ 난형잎 대신에 조피나무잎(椒葉)을 쓰는
것도 좋다.
금기법(禁忌法)
대체로 맛이 신 것은 힘줄을 상하게 하여
늘어지게 하고 맛이 짠 것은 뼈를 상하게 하여
여위게 하며 열이 나게 하고 통비(痛痺)와 감각이
둔해지는 증 등으로 변하게 한다. 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물고기, 비린 냄새 나는 것,
국수, 술, 장, 식초를 먹지 말아야 한다. 고기는
양(陽)에 속하고 화(火)를 몹시 도와주기 때문에
역시 잘 참작해서 먹어야 한다. 통풍이나 여러
가지 비증(痺證) 때도 다 이와 같이 하면 된다 [입문].
파상풍의 원인[破傷風病因]
파상풍은 흔히 피를 흘려서 힘줄을 영양하지
못할 때에 사기가 침습하면 생긴다. 그러므로
상한(傷寒) 때에는 지나치게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상처가 있는 사람과 몸
푼 뒤에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삼인].
○ 파상풍(破傷風)은 처음 피부가 살이 상했을
때 심상하게 여긴 탓으로 풍사(風邪)가 허한 틈을
타서 침습하여 나쁜 증으로 변하였거나 모든
상처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아서 풍사(風邪)가
속으로 들어가면 생기게 된다. 더운물에 씻거나
뜸뜰 때 생기는 화독(火毒)의 기운도 역시
파상풍의 사기(邪氣)와 다름이 없다. 그 증상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심하면 이를 악물고 눈이
비뚤어지며 몸이 뻣뻣해지면서 뒤로 잦혀지는
것인데 하루도 못 가서 죽는다[정전].
○ 치병( 病)은 치료하기 어렵다. 흔히 속에
혈기(血氣)가 허(虛)하고 풍담(風痰)이 성(盛)하면
치병이 된다. 대체로 상한이나 잡병 때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한 다음에 풍사가 들어가도
치병이 생기고 습(濕)이 많은 환자가 땀을 내어도
치병이 생기며 상처가 있는 환자가 땀을 내어도
또한 치병이 생기고 몸 푼 뒤에 지나치게 피를
흘려도 또한 치병이 생기며 타박을 당한 뒤
상처가 아물지 못하였는데 풍사를 받아도 역시
치병이 생긴다. 이것들을 파상풍이라고 한다[회춘].
○ 파상풍의 원인에는 4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갑자기 심한 상처를 입은 뒤에 풍사(風邪)가 허한
틈을 타서 침범한 것이고 둘째는 여러 가지
상처를 더운 물로 씻거나 뜸을 떠서 독을 모아
퍼지게 한 것이며 셋째는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약을 붙여 두어 풍사가 침범한 것이고 넷째는
온몸에 열이 나면서 흰딱지가 앉아 상처구멍을
막아서 병기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경락(經絡)으로
퍼져들어간 것 등이다[입문].
[註] 파상풍은 파상풍균(혐기성간균)이
침범하여 심한 강직성경련을 주증상으로 하는
급성전염성질병.
치와 경을 일반적으로
파상풍이라고 한다[ 與痙通稱破傷風]
경은 힘줄이 몹시 뻣뻣해지면서 부드럽지 못한
것이다[하간].
○ 치병( 病)은 이를 악물고 활등처럼 몸이
뒤로 잦혀지는 것이다[단심].
파상풍의 증상[破傷風形證]
사람의 힘줄은 해당한 경락을 따라 몸에
결속되어 있다. 속으로 혈기(血氣)가 허해졌는데
겉으로부터 풍(風), 한(寒), 습(濕), 열(熱)의
사기가 침범하면 치병( 病)이 된다. 그러므로
한사가 침범하면 바짝 조여들고 열이 침범하면
늘어지며 풍사(風邪)가 침범하면 팽팽하게
당기고 습사(濕邪)가 침범하면 축 늘어진다.
풍사는 기를 흩어지게 하기 때문에 땀이 나고
오한(惡寒)이 없으며 한사(寒邪)는 혈(血)을 잘
돌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고 오한이
있으며 열사(熱邪)는 기를 없어지게 하기 때문에
졸아들게 하거나 늘어지게 하고 습사는 피를
넘쳐나게 하기 때문에 늘어지게 하고 약해지게
한다. 『내경』에 “큰 힘줄이 졸아들고 작은
힘줄이 늘어지는 것은 다 습열(濕熱)로 된 것이다.
그 원인은 흔히 피를 많이 흘려서 힘줄을 잘
영양하지 못하여 사기가 침범했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상한 때에 지나치게 땀을 냈거나
설사시켰거나 상처가 있거나 몸 푼 뒤에 이런
병이 생길 수 있다[삼인].
○ 힘줄이 서로 땅겨서 졸아드는 것을 계종( )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민간에서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
힘줄이 땅긴다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강목].
○ 여러 가지 열로 눈이 텁텁하고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 열이
성한데 풍사가 겹쳐서 경락(經絡)으로 들어가면
풍사는 주로 동하면서 안정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풍이 화와 서로 부딪친다. 그러므로 눈이
텁텁하고 팔다리가 가드라들게 된다. 이런
때에는 풍(風)을 몰아내고 열이 내리게 하는 약을
먹어서 화열(火熱)을 없애면 곧 낫는다. 만일
뜸을 잘못 뜨거나 땀을 내면 곧 죽는다[하간].
파상풍의 맥상[破傷風脈]
치병( 病) 때에 맥을 짚어보면 긴(緊)하여 마치
활줄과 같다[중경].
○ 치병 때의 맥은 모두 복(伏), 침(沈), 현(弦),
긴(緊)하다[삼인].
○ 치병 때의 맥은 활줄과 같이 곧고 또 침세(沈細)하다.
땀을 내어 병이 풀리려고 할 때에는 맥이 뱀이
기어가는 것같다. 맥이 현하고 긴한 것은 나을 수
있으나 복하고 견한 것은 낫지 않으려는 맥이다[회춘].
○ 치병 때의 맥이 부(浮)하면서 힘이 없는
것은 태양병(太陽病)이고 맥이 장(長)하면서 힘이
있는 것은 양명병(陽明病)이며 부하면서 현소(弦小)한
것은 소양병(小陽病)이다[정전].
○ 대체로 치병 때 맥이 마치 비가 뿌리는 것
같으면서 손가락 밖으로 흩어져 나가는 것은 곧
죽는다[입문].
파상풍의 치료법[破傷風治法]
파상풍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상처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았는데 열이 몹시 몰려서 영위(榮衛)가
잘 통하지 못하거나 모였던 열(熱)이 온몸에
퍼지면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 상처에 흰 딱지가
앉는다. 그리고 상처의 구멍이 막혀서 병 기운이
잘 나가지 못하면 열이 심해지면서 풍이 생긴다.
먼저 상처를 보아 헌데자리가 펀펀하고 진물이
없는 것은 중풍(中風)이고 상처 둘레에서 누런
진물이 나오는 것은 중수(中水)이다. 이런 것은
다 치병( 病)이 되려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상처가 아프지 않는 것은 경락(經絡)이
상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죽을 증상이다.
상처가 부어나기 시작할 때에 흰 딱지가
일어나고 오한(惡寒)이 나며 열이 나면 빨리
옥진산을 붙여야 한다. 상처가 머리나 얼굴에
생겼을 때에는 빨리 수조고에 석웅황(웅황)을
섞어서 붙여야 하는데 부은 상처가 내릴 때까지
붙인다. 만일 허리가 뒤로 잦혀지고 팔다리가
뻣뻣하며 이를 악물고 온몸이 차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는 빨리 왕지네(오공)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잇몸에 문질러 주면 거품침을
토하면서 곧 깨어난다. 또 두드리기[按摩]와
도인법(導引法)을 쓰는 것도 좋다[강목].
[註] 중수(中水) : 물에서 독을 받아 생긴 병을
말하는데 중계 또는 계독이라고도 한다.
○ 경병(痙病)으로 이를 악물고 등이 뒤로
잦혀지면 빨리 소속명탕을 먹여야 한다[자생].
○ 눈과 입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떨리면서
오그렸다 폈다 하는 것은 풍담(風痰)으로 된
치병이다. 그리고 몸과 손발이 차고 맥이 침세(沈細)한
것은 음치(陰 )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다
삼귀양영탕을 쓴다. 만일 몸이 달고[熱] 숨이
차며 기침하면서 가래가 나오고 맥이 활삭(滑數)한
것은 담화치(痰火 )라고 한다. 이런 데는
과루지실탕을 쓰고 풍을 치료하는 약만을 주로
써서 기가 흩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빨리 죽을 수 있다[회춘].
○ 파상풍이 만일 표(表)에 있으면 맛이 매운
약으로 발산시키고 이에 있으면 쓴 약으로
설사시키면서 겸해서 발산시켜야 한다. 땀을
내고 설사를 시킨 다음에 영혈(榮血)을 잘 돌게
하고 풍사를 몰아내려면 방풍통성산(처방은
풍문에 있다) 40g에 형개수, 대황 각각 8g을 더
넣어 달인 물에 전갈가루, 강호리가루(강활말)
각각 4g을 타서 먹는다[하간].
○ 파상풍(破傷風)에 걸리면 흔히 죽는데
방풍이나 전갈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전갈산이 제일 좋다[입문].
○ 파상풍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와 몸이 뒤로 잦혀지면서 곧 죽을 것 같은
데는 전갈산이나 대오공산을 쓴다. 풍이 성하면
이오한을 쓰고 풍담(風痰)이 있으면 옥진산이나
오사산을 쓰고 손발이 떨리면 주사지갑산을 쓰며
혈(血)이 잘 돌지 못하여 정신을 잃었으면
오아산을 쓴다[입문].
○ 파상풍에는 향교산, 일자산, 퇴풍산을 쓴다.
○ 대체로 머리와 얼굴에 병이 있어서 생긴
파상풍 때에는 구릿대(백지)를 주약으로 하고
방풍, 노두를 좌약(佐藥)으로 하며 몸과 팔다리에
병이 있어서 생긴 파상풍 때에는 방풍을
주약으로 하여 쓰는데 병이 생긴 부위에 따라
약의 원체와 잔뿌리를 맞추어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있으면 따두릅(독활)을 좌약으로
쓴다[단심].
○ 여러 가지 상처가 전변되어 치병( 病)이
되려고 할 때에는 급풍산이나 방풍산을 쓴다.
땀을 몹시 내어 치병이 된 데는 방풍당귀산을
쓴다. 피를 지나치게 흘려서[亡血] 치병이 되었을
때에는 당귀지황탕을 쓴다.
옥진산(玉眞散)
파상풍(破傷風)으로 이를 악물고 온몸이
뻣뻣해진 것을 치료한다.
방풍, 천남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생강즙을 탄 것으로 먹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인다.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물에 타서 먹는다.
천남성은 방풍의 억누르는 작용을 받기 때문에
먹어도 아리지 않고 이를 악문 것을 풀어 주며
경련을 멎게 한다[회춘].
○ 일명 정풍산(定風散)이라고도 한다[의감].
수조고(水調膏)
파상풍으로 열이 나고 벌겋게 부어오르며 풍사(風邪)가
경락(經絡)에 들어갔으나 아직 깊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풀지게 간 것), 밀가루(白 )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상처에 붙이면 곧 부은 것이
내리고 열도 신통하게 내린다[의감].
삼귀양영탕(蔘歸養榮湯)
풍담치(風痰 )와 음치(陰 )를 치료한다.
인삼,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과루지실탕(瓜蔞枳實湯)
담화치(痰火 )를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실, 패모,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산치자,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인삼, 당귀,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3.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인 다음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전갈산(全蝎散)
파상풍(破傷風)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와 몸이 뒤로 잦혀지면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전갈꼬리(蝎梢) 7개.
위의 약을 가루내어 따끈한 술에 타서 하루에
세번 먹는다. 파상풍은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대오공산[大蜈蚣散]
파상풍으로 손발에 경련이 일어 가드라들고
몸이 뒤로 잦혀지는 것을 치료한다.
왕지네(오공) 2마리, 부레(魚 , 볶은 것), 야합분(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방풍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을 먹어도 풀리지 않고
속으로 들어가면 좌룡환을 먹는다[강목].
○ 어떤 처방에는 왕지네(오공) 1마리, 부레(어표)
12g으로 되어 있는데 이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방풍과 강호리(강활)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 또 어떤 처방은 이를 악물고 몸이 뒤로
잦혀지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왕지네(오공) 1마리, 전갈(닦은 것) 2마리를
가루내어 잇몸에 문지르거나 코에 불어넣는다.
이것을 일명 소오공산(小蜈蚣散)이라고도 한다[단심].
이오환(二烏丸)
파상풍(破傷風)으로 몸이 뒤로 잦혀지고 이를
악문 것을 치료한다.
오두(생것), 구릿대(백지), 천마 각각 8g, 바꽃(초오,
생것), 석웅황(웅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입문].
○ 일명 탈명환(奪命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오사산(烏蛇散)
파상풍으로 담(痰)이 성한 것은 치료한다.
오사 24g, 마황 40g,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건강, 부자(싸서 구운 것), 궁궁이(천궁),
노랑돌쩌귀(백부자), 천마 각각 20g, 전갈꼬리(蝎梢)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따끈한 술에
타서 하루에 세번 먹는다[입문].
주사지갑산(朱砂指甲散)
파상풍(破傷風)으로 손발이 계속 떨리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수비한 것), 천남성(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따두릅(독활)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따끈한
술에 타서 먹는다[입문].
오아산(烏鴉散)
파상풍으로 피가 잘 돌지 않아 정신이
어렴풋하고 답답해하는 것을 치료한다.
까마귀의 깃.
위의 약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고 다시 술을 1-2잔을 마시어 약 기운을
도와준다[단심].
향교산(香膠散)
파상풍으로 이를 악물고 몸이 뻣뻣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부레(어표, 약성이 남게 태운 것), 사향 적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끈한
술이나 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일자산(一字散)
파상풍으로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왕지네(오공, 대가리가 금빛나는 것으로
굽는다) 1마리, 천마, 바꽃(초오) 각각 20g, 전갈 10개,
구릿대(백지)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g씩 먹는데 열이
나면 찻물에 타서 먹고 오한이 나면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단심].
퇴풍산(退風散)
파상풍으로 정신을 잃은 것을 치료한다.
방풍, 천마, 구릿대(백지), 마황,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각각 4g, 박하 2.8g, 형개, 백강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급풍산(急風散)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상처가 전변되어
파상풍이 된 것을 치료한다.
사향 1g, 주사 40g, 검정콩(흑두, 날 것) 10g, 바꽃(초오,
절반은 생것, 절반은 약한 불에서 약성이 남게
구워 쌀초에 담갔던 것)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술에 타서
먹는다[득효].
방풍당귀산(防風當歸散)
땀을 지나치게 내어 치병( 病)이 된 것을
치료한다.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생지황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당귀지황탕(當歸地黃湯)
피를 지나치게 흘려서 파상풍(破傷風)이 된
것을 치료한다. 혈이 생겨나게 하는 데 좋다.
당귀, 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고본, 방풍, 구릿대(백지)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파상풍의 치료는 상한의 3가지
치료방법과 같다[破傷風之治同傷寒三法]
파상풍은 표(表)에 있는 것, 이(裏)에 있는 것,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는 것 등 3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치료방법도 땀내는 방법, 설사시키는
방법, 화해시키는 방법 이 3가지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정전].
○ 지나치게 땀을 내면 치병이 된다. 몸에 열이
나고 발은 차며 목은 뻣뻣하고 머리가 흔들리며
이를 악물고 잔등이 뒤로 잦혀지는 것은 태양경(太陽經)에
속한 치병( 病)이다. 그러므로 이때에 땀이 나지
않으면 땀을 내고 땀이 나면 멎게 해야 한다.
만일 머리를 숙이고 아래만 보고 손발이 당기고
팔굽과 무릎이 비틀리는 것은 양명경(陽明經)에
속한 치병이다. 만일 한쪽 눈으로 혹 오른쪽만
보거나 왼쪽만을 보며 한쪽 손이나 한쪽 발에
경련이 일어 가드라드는 것은 소양경(少陽經)에
속한 치병이다[해장].
○ 경련이 일어 몸이 뒤로 잦혀지는 것은
태양경 치병이고 몸이 앞으로 가드라드는 것은
양명경 치병이며 몸이 양쪽 옆으로 가드라드는
것은 소양경 치병이다[하간].
○ 하간(河間)은 “태양경병 때에는 땀을 내고
양명경병 때에는 설사시키며 소양경병 때에는
화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이 3가지
방법을 잘 알면 병에 맞게 치료할 수 있다[정전].
○ 하간이 3양(三陽)에 대해서만 말하고 3음(三陰)에
대하여 말하지 않은 것은 병이 음경으로
들어가면 그 증은 이미 위태해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배가 그득해지고
설사하며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혀가 말려들며
음낭이 졸아들면 다 살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은
말하지 않았다[정전].
○ 파상풍이 표(表)에 있으면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 약으로 발산시켜야 하는데 이때에는 방풍탕,
강활방풍탕, 소속명탕(小續命湯, 처방은 위에
있다),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그리고 병이 반표반리에 있으면
맛이 맵고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화해시켜야
하는데 이때에는 강마탕, 방풍통성산(方風通聖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병이 이(裏)에 있으면
성질이 찬 약으로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때에는
소궁황탕, 대궁황탕, 좌룡환을 쓴다[하간].
○ 파상풍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지만
저절로 땀이 많이 나오면 백출탕이나
백출방풍탕을 쓴다.
방풍탕(防風湯)
파상풍이 표(表)에 있고 이(裏)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이 약을 써야 한다.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궁궁이(천궁)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달인 다음
소오공산을 타서 먹으면 효과가 많다[정전].
강활방풍탕(羌活防風湯)
파상풍이 처음 생겨서 표(表)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고본, 당귀, 감초 각각 4g,
오이풀뿌리(지유), 족두리풀(세신)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강마탕(羌麻湯)
파상풍이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으면서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마황, 단국화(감국), 궁궁이(천궁),
석고, 방풍, 전호, 속썩은풀(황금), 족두리풀(세신),
지각, 흰솔풍령(백복령), 순비기열매(만형자),
감초 각각 2.8g, 구릿대(백지), 박하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소궁황탕(小芎黃湯)
파상풍이 이(裏)에 들어갔으나 표(表)에 열이
남아 있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12g, 속썩은풀(황금) 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2-3첩을 먹은 다음에는 대궁황탕을 쓴다[정전].
대궁황탕(大芎黃湯)
파상풍이 이(裏)에 들어가서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오줌이 벌거며 저절로 땀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4g, 대황, 강호리(강활), 속썩은풀(황금)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데 약간 설사가 날 때까지 쓴다[입문].
좌룡환(左龍丸)
파상풍이 이(裏)로 들어가서 경련이 일어나고
눈을 곧추 뜨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설사가 날 때까지 쓴다.
야합분(좌반룡(左蟠龍)이라고도 하는데 닦아서
쓴다), 부레(어표, 태운 것), 백강잠 각각 20g,
석웅황(웅황) 4g, 왕지네(오공) 2마리, 천마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3첩으로 나누어 먼저 2첩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힌다. 그리고 1첩분에는 파두상 2g을
넣은 다음 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먹는 방법은 주사가 든 약 20알과 파두가
든 약 1알을 섞어서 2번에 나누어 먹는다. 그
다음부터는 파두가 든 약을 2알 더 넣어 데운
술로 먹는데 대변이 잘 나갈 때까지 먹는다.
주사가 든 알약만 먹고도 병이 나으면 곧 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만일 치병이 낫지 않으면
강마탕을 쓴다[입문, 단심].
○ 일명 강표환(江 丸)이라고도 한다[입문].
백출탕(白朮湯)
파상풍(破傷風)으로 땀이 멎지 않고 나오며
힘줄이 가드라들면서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2g, 흰삽주(백출),
칡뿌리(갈근) 각각 8g, 승마,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백출방풍탕(白朮防風湯)
파상풍으로 땀을 지나치게 내었거나 저절로
땀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16g,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치병에는 강치와 유치의 2가지
증상이 있다[ 有剛柔二證]
치병 때에는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는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맥이 침(沈), 지(遲), 현(弦),
세(細)하고 머리를 흔들며 눈알이 나오고 이를
악물며 손발이 오그라들고 목이 뻣뻣하며 잔등이
뒤로 잦혀지는 것은 전간(癲癎)이 발작하는 것과
같으나 하루종일 정신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전간과 다르다. 상한 때에 땀을 지나치게 내거나
습이 많은 사람이 땀을 지나치게 내면 다 치병이
생긴다. 풍(風)의 성질은 세기 때문에 강치(剛 )가
되고 땀이 나지 않으며 습(濕)의 성질은 늘어졌기
때문에 유치(柔 )가 되고 땀이 난다[입문].
○ 땀이 나지 않는 것을 강치라고 하고 땀이
나는 것을 유치라고 한다[해장].
○ 강치(剛 )와 유치(柔 ) 때에는 모두 소속명탕(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데 유치 때에는 마황을 빼고
쓰고 열이 있으면 계지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
쓰며 겨울에는 속썩은풀(황금)을 빼고 쓴다[해장].
○ 강치와 유치 때에는 다 소속명탕에
생부자를 더 넣어 쓴다[입문].
○ 강치 때에는 가슴이 그득하고 이를 악물며
반듯하게 누워도 등뼈가 땅에 닿지 않고 다리가
가드라들며 이를 간다. 이때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중경].
○ 강치와 유치 때에는 구미강활탕을 주로
쓴다[입문].
치병은 간질과 비슷하나
실지는 다르므로 풍병으로 보고 치료해서는 안
된다[ 與癎相似而實不同又不可作風治]
치병( 病)과 간질(癎疾)은 같지 않다. 간질
때에는 몸이 뻣뻣해지지 않고 정신을 잃었다가도
곧 깨어나지만 치병 때에는 몸이 뻣뻣해지면서
뒤로 잦혀지며 곧 깨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심하면 정신을 잃었다가 죽기까지 한다[단심].
○ 치병과 간질은 비슷하나 치병은 간질보다
허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풍증으로 보고
순전히 풍을 치료하는 약만을 쓰지 말고 세게
보하는 약을 겸해 쓰는 것이 좋다. 기(氣)가 허(虛)하고
화(火)와 담(痰)이 있으면 인삼, 단너삼(황기),
궁궁이(천궁), 당귀, 참대기름(죽력) 등을 쓴다[단심].
파상풍의 예후가 좋지 못한
증상[破傷風凶證]
치병( 病)때 뜸자리에 헌데[瘡]가 생기면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 치병 때에는 눈을 치뜨고 몸이 뒤로
잦혀지며 팔다리에 경련이 일고 구슬땀을 흘리며
등을 뒤로 잦히고 눕는데 등 사이로 손바닥을
모로 세워 넣을 만한 사이가 생긴다. 어린이는 2손가락
너비만큼 사이가 생기면 다 죽는다[입문].
○ 파상풍(破傷風)은 제때에 치료해야 한다.
병이 5장에 들어가면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죽을 수 있는 4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 그 첫째는 머리와
얼굴이 검푸르게 되는 것이고 둘째는 이마에
구슬땀이 맺히는 것이며 셋째는 눈을 작게 곧추
뜨는 것이고 넷째는 몸에서 기름같은 땀이
나오는 것이다[회춘].
○ 태양풍치(太陽風 )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몸에서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며 숨이
차고 느침을 흘리다가 이를 악물고 머리를
흔들면서 열손가락을 약간씩 떤다. 그러다가
점차 목과 잔등이 뻣뻣해져서 돌아 눕기 힘들게
된다. 그리고 심하면 정신이 흐려지고 목이 쉬며
눈동자가 곧아지고 몸이 뒤로 잦혀지며 설사가
난다. 이와 같이 되면 10명에 1명도 살리지 못한다[직지].
○ 치병 때에 눈을 곧추 뜨고 입을 벌리며
정신이 흐릿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회춘].
단방(單方)
모두 37가지(어풍고, 오갈피술, 죽력탕, 두림주,
호골주도 들어 있다)이다.
석회(石灰)
중풍(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1홉을 식초에 잘 개어 볶아서
오른쪽으로 비뚤어졌으면 왼쪽에 바르고
왼쪽으로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에 바른다. 이와
같이 하여 제대로 되면 곧 씻어버려야 한다[본초].
창포(菖蒲, 석창포)
36가지 풍증을 다 치료한다. 뿌리를 캐어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술을 빚어서
먹는데 그 방법은 잡방(雜方)에 있다[본초].
감국(甘菊, 단국화)
모든 풍증과 풍(風)으로 생긴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말려서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술을 빚어 먹는다. 술을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본초].
백출(白朮, 흰삽주)
모든 풍증과 저리면서 감각이 없는 것,
중풍으로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을 술 3되에 넣고
1되가 되게 달여서 단번에 먹는다[본초].
독활(獨活, 따두릅)
아랫도리에 생긴 풍증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는
윗도리에 생긴 모든 풍증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가지 풍증(風證)과 백절풍(百節風)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40g을 썰어서 술에 달여 먹는다.
○ 중풍으로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따두릅(독활) 40g을 쓰는데 썰어서 술
2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검정콩(흑두) 5홉을 뜨겁게 닦아서 놓고 한참동안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따뜻하게 된 것을 먹는다[본초].
방풍(防風)
노두, 몸통, 잔뿌리는 각기 상부(上部), 중부(中部),
하부(下部)에 생긴 풍증을 치료한다.
○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므로 풍증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 40g을 썰어서 물과
술을 섞은 데 넣고 달여 먹는다[본초].
창이자(蒼耳子, 도꼬마리)
모든 풍기(風氣)와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도꼬마리 120g을 가루내어 물 1되 5홉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또는 물에 달여서 차처럼 먹기도 한다[본초].
선령비(仙靈脾, 팔파리)
중풍(中風)으로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팔파리(음양곽) 600g을 썰어
명주주머니에 넣어서 술 2말에 며칠 동안 담가
두었다가 그 술을 늘 취하도록 마신다[본초].
고본(藁本)
160가지 풍병과 두풍(頭風)을 치료한다. 고본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천마(天麻)
여러 가지 풍증으로 저린 것과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마싹을 정풍초(定風草)라고도
하고 적전(赤箭)이라고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비마자( 麻子, 아주까리씨)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아주까리씨(피마자)를 껍질을 벗기고 잘 짓찧어
쓰는데 오른쪽이 비뚤어졌으면 왼쪽에 바르고
왼쪽이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에 바른다.
○ 또 한 가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잘 갈아서
손바닥에 놓은 다음 뜨거운 물을 담은 쟁반을 그
위에 올려놓으면 입과 눈이 제대로 돌아선다.
그러면 빨리 씻어 버린다. 왼쪽이 비뚤어졌는가
오른쪽이 비뚤어졌는가에 따라 위에서와 같이
왼쪽이나 오른쪽 손바닥에 한다[본초].
○ 일명 어풍고(禦風膏)라고도 한다.
희렴(稀 , 진득찰)
중풍이 오래되어 온갖 치료를 다 하여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음력 5월 5일에 잎사귀와
연한 가지를 따서 술과 꿀에 버무려 아홉번 쪄서
아홉번 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다음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든든해지며 희어졌던
머리털이 다시 검어진다[본초].
송엽(松葉, 솔잎)
중풍으로 입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푸른
잎(靑葉) 600g을 짓찧어 즙을 내어 청주 1병에 넣어
하룻밤 더운 곳에 두었다가 처음에는 300g 정도
먹고 점차 양을 늘려 1되까지 먹는다. 그 다음
땀을 내면 비뚤어졌던 것이 곧 바로 선다[본초].
황송절(黃松節, 소나무마디)
편풍(偏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과 독풍(毒風)으로
힘줄이 켕기고 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술에
우려서 먹는다. 이것을 일명 송절주(松節酒,
처방은 탕액편 곡식문에 있다)라고 한다.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풍증을 치료하는데 허한 것을 보한다. 또한
풍비(風痺)와 통풍(痛風)도 치료한다. 술을 빚어
마시는데 이것을 일명 오갈피술(처방은 탕액편
곡식문에 있다)라고 한다[본초].
○ 눈이 비뚤어진데 오갈피를 먹으면 눈이
바로 선다. 또한 오갈피를 거칠게 가루내어 술에
담갔다가 먹어도 눈이 곧 바로 선다[뇌공].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편풍(偏風)과 모든 풍증을 치료한다. 잎이 돋기
전의 뽕나무가지를 썰어서 물에 달여 차처럼
한번에 1잔씩 마신다. 오랫동안 마시면 일생동안
편풍(偏風)에 걸리지 않고 또한 풍기(風氣)도
미리 막을 수 있다.
서리맞은 잎을 달여서 그 물에 손발을 담그고
씻으면 풍비(風痺)를 없애는데 아주 좋다[본초].
[註] 편풍(偏風) : 몸 한쪽이 풍을 맞은 것 즉
중풍으로 한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입과
눈이 한 쪽으로 비뚤어진 것.
서리맞은 잎을 달여서 그 물에 손발을 담그고
씻으면 풍비를 없애는데 아주 좋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졸중풍(卒中風)으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여 안타깝게 답답해하는 것을 치료한다.
참대기름 1홉을 떠 넣어 주는데 계속 먹이는 것이
좋다. 파상풍으로 죽은 것같이 된 것도 2-3홉을 떠
넣어 주면 곧 살아난다[본초].
○ 풍비(風 )로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하는
데는 참대기름 2홉과 생칡뿌리즙 1홉, 생강즙 5잔을
함께 타서 쓴다. 이것을 일명 죽력탕(竹瀝湯)이라고도
한다[본초].
조협( 莢, 주염열매)
졸중풍(卒中風)으로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를
가루내어 코에 불어넣어 주면 재채기를 하고 곧
깨어난다.
○ 중풍으로 입이 비뚤어졌을 때
주염열매가루를 식초에 개어 오른쪽이
비뚤어졌으면 왼쪽에 바르고 왼쪽이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에 바르는데 마르면 갈아
붙인다.
○ 중풍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주염열매가루를 백반가루나 끼무릇가루와 함께
생강즙에 개어 입에 떠 넣어 주면 담(痰)을
토하고 곧 깨어난다[본초].
선어( 魚, 두렁허리)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졌을 때에는 큰
두렁허리의 대가리를 침으로 찔러서 피를 받아
비뚤어진 곳에 바르는데 왼쪽이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에 바르고 오른쪽이 비뚤어졌으면 왼쪽에
바른다. 바로 서면 곧 씻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두렁허리는 물 속에 놓아 준다[득효].
오공(蜈蚣, 왕지네)
파상풍(破傷風)으로 이를 악물고 몸이
싸늘하면서 뻣뻣해진 것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이빨에 문지르면 느침을 흘리면서 곧
깨어난다[강목].
제조( , 굼벵이)
파상풍(破傷風)에 쓰면 효과가 아주 좋다. 병의
초기에 거름더미 속에 있던 굼벵이(제조) 1-2마리를
손으로 주물러 즙을 조금 토하게 한 다음 곧
상처에 바른다. 그 다음 옷을 두텁게 입고
한참동안 있으면 상처가 저리고 양쪽 옆구리에서
약간 땀이 나면서 바람이 빠지고 곧 낫는다.
○ 만일 풍증(風證)으로 위급하면 빨리 굼벵이(제조)
3-5마리를 잡아서 꼬리를 잘라버리고 뱃속에 있는
누런 물을 상처에 바르고 또 따끈한 술에 조금
타서 마신 다음 땀을 내면 곧 낫는다[단심].
○ 또한 굼벵이(제조)를 상처 위에 놓고 그
꼬리에 뜸을 떠도 곧 낫는다[유취].
잠사(蠶沙, 누에똥)
풍비(風痺)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한다. 누에똥을 뜨겁게 볶아서
주머니에 넣어 찜질하는데 식으면 바꾼다. 술에
버무려 볶아 쓰면 더 좋다[본초].
백화사(白花蛇, 살모사)
일체 풍(風)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살모사를
술에 담가 우려서 그 술을 마신 다음
살모사고기를 가루내어 술에 타먹는다.
○ 풍증을 치료하는 데는 오사가 더 좋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모든 상처에 바람과 물이 들어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파상풍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짓찧어 밀가루와 함께 물에 반죽하여
바르면 곧 부은 것이 내린다[본초].
이(梨, 배)
중풍으로 목이 쉬어 말을 하지 못하고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생배즙을 한번에 1홉씩
하루에 세번 먹는다.
○ 풍병이 있을 때에 배를 적당한 양 먹으면 10여
일이 지나서 곧 낫는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중풍(中風)으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며
눈과 입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검정콩(흑두)을 닦아서 뜨거운
채로 술병에 넣고 꼭 덮어 두었다가 그 술을 하루
세번 마신다. 이것을 일명 두림주(豆淋酒)라고도
한다[본초].
총백( 白, 파밑)
중풍으로 얼굴이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형개(荊芥)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저린 것과
모든 풍증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박하(薄荷)
중풍으로 목이 쉬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과
열풍(熱風)으로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박하즙을 내서 먹는데 달여 먹기도 한다[본초].
야합분(野 糞)
이것이 바로 좌반룡(左蟠龍)이다. 술에 우려
먹거나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오계(烏 , 뼈 검은닭)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과 풍(風), 한(寒),
습(濕)으로 생긴 비증(痺證)을 치료한다. 뼈
검은닭의 고기를 국을 끓이면서 파, 후추, 생강,
소금, 간장, 기름을 넣고 익혀 먹는다.
○ 오계분(烏 糞)은 풍(風)을 주관한다.
치병으로 이를 악물고 몸이 뻣뻣해진데는
오계시백(屎白)을 검정콩(흑두, 뜨겁게 닦은 것)과
함께 술에 담갔다가 먹는다.
작(鵲, 까치)
중풍으로 입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살아
있는 까치를 배를 갈라서 뜨거운 피가 있는 채로
비뚤어진 곳에 붙이면 곧 바로 선다[속방].
○ 뼈 검은닭도 역시 좋다.
안방( 肪, 기러기기름)
여러 가지 풍증으로 가드라들면서 몸 한쪽을
쓰지 못하고 혈기(血氣)가 잘 통하지 못하는 것과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기름을 졸여 하루에
1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오아(烏鴉, 까마귀)
급중풍(急中風)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까마귀 1마리를
소금을 넣고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서 불에
구운 다음 가루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웅지(熊脂, 곰기름)
풍병(風病)을 주로 치료한다. 또한 풍비(風痺)로
감각이 둔해진 것도 낫게 한다. 술에 달여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
고기를 먹어도 좋다[본초].
호골(虎骨, 범뼈)
독풍(毒風)으로 힘줄과 뼈가 켕겨서 굽혔다
폈다 하기 힘들며 여기저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범뼈를 가루내어 술에 담가 두고 그
술을 먹는다. 이것을 일명 호골주(虎骨酒)라고도
한다[본초].
녹생육(鹿生肉, 생사슴고기)
중풍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사슴의 고기에 후추를 두고 함께 짓찧어
붙이는데 비뚤어졌던 것이 바로 서면 떼버려야
한다. 뼈를 넣어 빚은 술(虎釀酒, 처방은 탕액편
곡식문에 있다)은 풍증을 치료하고 약한 것을
보한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중풍(中風)에는 속명탕 같은 것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약간 낫게 할 뿐이다. 완전한
효과를 보자면 뜸뜨는 것이 제일 좋다. 중풍은
맥도(脈道)가 잘 통하지 않아 혈기가 막혀서 되는
것인데 이때에 뜸을 뜨면 맥도를 흥분시켜
혈기가 통하게 되므로 완전한 효과를 본다[주후].
○ 중풍 때에 담(痰)이 성(盛)하여 목에서
톱질하는 것같은 소리가 나면서 약을 먹어도
내리지 않을 때에는 기해(氣海), 관원(關元)혈에
뜸을 2백-3백장 뜨면 죽게 되었던 사람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5장의 기가 끊어져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뜸을 뜬다[강목].
○ 때없이 정갱이나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이 시글고 아프면서 마비되었다가
다시 풀리곤 하는 것은 중풍의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빨리 삼리(三里)와 절골(絶骨)혈에 뜸을
각각 3장씩 떠야 하는데 가을과 봄에도 뜸을 떠서
늘 양쪽다리에 구창(灸瘡)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자생].
○ 대체로 사람들은 이 방법을 믿지 않기
때문에 뜸뜨는 것을 싫어하다가 갑자기 죽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풍이 5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풍병이 있는 사람은 이것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강목].
○ 팔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다가 풀리는 것은
앞으로 풍이 6부에 들어가려는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백회(百會), 곡빈(曲 ),
견우(肩 ), 곡지(曲池), 풍시(風市), 삼리(三里),
절골(絶骨)혈에 뜸을 떠야 한다[자생].
○ 가슴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서
혹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은 풍이 5장에
들어가려는 전구증상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백회(百會), 풍지(風池), 대추(大椎), 견정(肩井),
곡지(曲地), 간사(間使), 삼리(三里)혈에 뜸을
떠야 한다[자생].
○ 풍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7개의 혈은 백회,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 견정, 풍시, 삼리,
절골, 곡지혈 등이다. 어떤 처방에는 풍지, 합곡(合谷),
견우, 환도(環跳)혈을 포함하여 모두 9개의 혈로
되어 있다[자생].
○ 모든 중풍 때에는 뜸을 떠야 한다.
○ 졸중풍(卒中風)으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담(痰)이 막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는 청회(聽會),
협거(頰車), 지창(地倉), 백회, 견우, 곡지, 풍시,
삼리, 절골, 귀 앞의 머리털이 난 경계, 대추,
풍지 등 11개의 혈에 뜸을 뜬다[본사].
○ 중풍에 눈을 치뜨고 보지 못하는 데는 제 2추골과
제 5추골 위에 뜸을 각각 7장씩 뜨는데 동시에
뜨면 곧 낫는다[강목].
○ 입과 눈이 비뚤어졌으면 청회, 협거,
지창혈에 뜸을 뜬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오른쪽이
비뚤어졌으면 왼쪽 귀 앞의 움푹한 곳에 뜸을
뜨고 왼쪽이 비뚤어졌으면 오른쪽의 움푹한 곳에
뜸을 뜨는 것인데 각각 14장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데는 백회, 신회,
풍지, 견우, 곡지, 합곡, 환도, 풍시, 삼리,
절골혈에 뜸을 뜬다[자생].
○ 이를 악물었을 때에는 인중(人中), 협거,
백회, 승장, 합곡, 예풍( 風)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뜬다[강목].
○ 목이 쉬고 말을 하지 못하는 데는 아문,
인중, 천돌(天突), 용천, 신문(神門), 지구,
풍부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데는 환도혈이
중요한 혈로 된다[강목].
○ 중풍으로 몸 한쪽을 쓰지 못할 때에는
경락을 연결시켜 양으로 음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지음(至陰), 용천, 중충(中衝)과 관충(關衝),
규음(竅陰), 대돈(大敦), 소상(少商), 상양(商陽),
여태( 兌), 은백(隱白), 소충(少衝), 소택(少澤)혈을
연결시켜야 한다.
○ 또한 경락(經絡)을 연결시켜 음(陰)으로 양(陽)을
이끌어 가려면 소상, 상양, 여태, 은백, 소충,
소택, 지음, 용천, 중충, 관충, 규음, 대돈혈을
연결시켜야 한다. 이것들이 12경의 정혈이다.
나겸보(羅謙甫)가 조승판(趙僧判)이 중장풍(中藏風)을
앓는 것을 치료할 때에 12개의 정혈에 침을
놓으니 곧 나았다. 그리고 장안무(張安撫)가
중장풍을 앓는 것을 치료할 때에도 12개의 정혈에
뜸을 떴는데 나았다[보감].
○ 골비(骨痺) 때에는 태계, 위중혈에 놓고
근비(筋痺) 때에는 태충, 양릉(陽陵)천 혈에
놓으며 맥비(脈痺) 때에는 태연(太淵), 합곡혈에
놓는다[강목].
○ 비병(痺病) 때에는 화침으로 효과가 알릴
때까지 세게 찌르며 아픈 것을 수혈로 삼으라고
하는데 이것은 침을 놓은 후에 효과가
있기까지를 한도로 한다는 것이고 아픈 곳을
혈로 한다는 것이며 여러 경에 정해져 있는 혈(穴)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영추].
○ 역절풍(歷節風)을 치료할 때에도 역시 위의
방법대로 아픈 곳에 뜸을 21장씩 뜬다[천금].
○ 모든 뼈마디가 다 시글고
아프면서 감각이 없을 때에는 절골(絶骨)혈에
삼릉침(三陵鍼)을 놓아 피를 빼내면 곧 낫는다[동원].
중풍(말이 어둔하다, 고혈압) : 심승격
중풍(말이 어둔하다, 혈압은 괜찮다) :
위승격
중풍(노력과도, 체력저하, 원기부족) : 대장정격
중풍(혈맥쇠약, 식사조절 못하는 사람)
: 비정격
중풍(과도한 스트레스) : 삼초정격
風懿 風癔(고혈압, 심화로 인한 뇌출혈, 뇌경색,
뇌졸중
기절, 손발 뒤틀림, 눈 뒤집어짐, 업치락 뒤치락) : 십선혈 사혈/인중 사혈(기절시)
太息 善悲(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땅이 꺼져라 긴 한숨을 쉬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비장한 빛을 나타냄 心虛) : 신문⊕ 일월 족삼리⊖
卒風不語(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갑자기 말을 못함 胃實) : 족삼리(영後수) 풍지 양곡⊖ 이간⊕
眼在上 不能語(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눈을 부릎뜨고
눈의 흰자위만 보이고 말을 하지 못함) : 신주 신도(뜸7) 족삼리⊖
半身不隨(중풍환자가 말이 분명하지 못하면서
몸의 한편을 쓰지 못함 心虛) : 완골 태백⊖ 태충(정) 태돈⊕
口眼喎斜(입과 눈이 한쪽으로 비뚤어짐 돌아가는 쪽이 건측, 心實
한달쯤 시술해야 함) : 족삼리(영) 완골 양보(정) 심해⊕ 연곡⊖
便風口喎(노력과도로 피곤할 때 쪽 바람을 맞아서 입이 비뚫어지고 신체의 반쪽이
마비가 되어 팔다리의 사용이 불가능한 증 肝虛) : 노궁⊕ 조해 완골⊖ 전곡(영)
中肺 氣中(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땀기가 많고 바람을 싫어하고
얼굴이 창백함 우측마비가 많다 肺虛) : 소부⊖ 태백⊕
中腑 偏枯(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신체 반쪽을 쓰지 못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졌으나 말은 잘 하고 마비된 쪽이 아픈 것을 안다) : 중완 풍시⊖ 태충⊕
中藏 風痱(쓰러져서 사람 알아보지 못하고 가래가
목을 막아 씩씩거리고 혹은 팔다리
움직이지 못하고 마비된 쪽은 꼬집어도 모르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함
바로 눕히면 죽을 수 있다 : 옆으로
눕히거나 고개라도 옆으로 돌려야함) : 관원 기해⊖
口噤 痰塞(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입을 악물고 가래가
목을 막아서
거르릉 거르릉 하는 톱질하는 소리가 난다) : 풍지(영後정) 소부⊕ 태돈⊖
中胃 食後中(누워서 자다가 못 일어나고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음식이 체한 것 같고 가래가 끓어오르고 얼굴색이 엷은 황색이다 胃虛) : 임읍⊖ 양곡⊕
中肝 怒中(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땀기가 없고 으슬으슬 추워하며
얼굴이 추운데서 들어온 사람처럼 푸른색 나타냄, 肝實) : 합곡 태충⊖ 건측 사관
中心 喜中(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고
깜짝깜짝 잘 놀라고 희죽희죽 잘 웃고 얼굴이 붉다 心實) : 태돈⊖ 상구⊕
中脾 思慮中(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고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이 더우며 몸, 특히 얼굴이 노랗다 脾虛)
: 태돈⊖ 소부⊕
中腎 虛勞中(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색이 검고 윤기가 없다) : 태백⊖ 경거⊕
角弓反張(중풍으로 쓰러진 사람이
몸을 뒤로 젖히고 엎치락뒤치락 膽實) : 족삼리(영) 풍지 속골⊖ 양곡⊕
중풍환자가 피로감 느낌(코 골고 얼굴이 배추잎 색 비슷) : 통곡⊕ 상양⊖
중풍환자 중 발 흔들며 걷는
사람, 눈 어지러워 안대 하려함 : 간정격
팔이 오그라든다 : 임읍 후계⊕ 통곡 협계⊕
손발이 급성으로 오그라들며 뻣뻣해지며
경련이 온다 : 간승격
근육경련이 일어나며 오그라들거나
땡긴다 : 간한격
산후중풍(산후 한쪽편이 不收하거나 角弓反張하는 것) : 대장정격
기허증-오풍, 자한, 기운없고 게으르다, 얼굴마르고
창백, 말소리에 힘없고 나지막, : 폐정격
風眩(惡風 自汗 가슴 답답하고 어지러워 잘 넘어진다-손만
올려도 어지러워) : 간승격
목욕후 두통(두면에 땀이 많고 惡風하고 두통) : 폐정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