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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잡병편'에 해당되는 글 42

  1. 2016.05.28 한(傷寒)
  2. 2016.05.28 한(傷寒)II
  3. 2016.05.28 서(暑)
  4. 2016.05.28 습(濕)
  5. 2016.05.28 조(燥)
  6. 2016.05.28 화(火)
  7. 2016.05.28 내상(內傷)
  8. 2016.05.28 허로(虛勞)
  9. 2016.05.28 내상(內傷)
  10. 2016.05.28 구토(嘔吐)
2016. 5. 28. 22:35

한(傷寒)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5

한[傷寒]

« 동의보감(東醫寶鑑)

한[寒] I · 상한[傷寒]Ⅱ » »

상한은 열병으로 변한다[傷寒變熱] » · 상한의 전경[傷寒傳經] »

태양병은 6가지로 전해진다[太陽六傳] » · 6경의 표와 본[六經標本] »

상한양증(傷寒陽證) » · 상한음증(傷寒陰證) »

상한표증(傷寒表證) » · 상한이증(傷寒裏證) »

상한음궐(傷寒陰厥) » · 상한양궐(傷寒陽厥) »

상한음독(傷寒陰毒) » · 상한양독(傷寒陽毒) »

음성격양(陰盛隔陽) » · 양성거음(陽盛拒陰) »

음극사양(陰極似陽) » · 양극사음(陽極似陰) »

상한잡증(傷寒雜證) » · 상한의 합병[傷寒合病] »

상한의 병병[傷寒倂病] » · 상한번조(傷寒煩躁) »

오농과 불울[懊 鬱] » · 상한전율(傷寒戰慄) »

상한동계(傷寒動悸) » · 상한동기(傷寒動氣) »

 

겨울에는 상한에 걸린다[冬爲傷寒]

상강(霜降) 이후부터 춘분(春分) 전까지 사이에 찬 이슬이나 서리를 맞으면 한사(寒邪)가 몸에 침범하여 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상한(傷寒)이라고 한다[활인].

○ 봄 날씨는 따뜻하고 여름 날씨는 덥고 가을 날씨는 서늘하며 겨울 날씨는 찬데 이것은 4철의 정상 날씨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몹시 차므로 세상 만물이 깊이 잠긴다. 위생을 잘 지키면 한사에 상하지 않는다. 한사에 감촉된 것을 상한이라고 한다. 4철 날씨에 상하면 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상한병독(傷寒病毒)이 제일 심하다. 그것은 쌀쌀한 기운 때문이다. 한사가 침범하면 곧 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상한이라고 한다. 한사가 침범했으나 그 즉시에는 앓지 않고 살 속에 잠복하면 그것이 봄에는 온병(溫病)으로 변하고 여름에는 서병(暑病)으로 변한다. 서병이라는 것은 온병 때보다 몸에 열이 더 심하게 나는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온병과 열병을 많이 앓는 것은 겨울에 한사에 감촉되었기 때문이지 돌림병은 아니다[활인].

상한은 중한 병이다[傷寒號爲大病]

세상 사람들은 상한(傷寒)이 중한 병이라고 한다[득효].

○ 상한은 잡병과 같지 않다. 만일 증상에 맞지 않게 함부로 약을 쓰면 흔히 잘못되어 엄중한 결과를 가져온다[국방].

○ 상한의 증상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경솔히 다루지 말고 치료원칙을 지켜야 한다. 상한은 종류가 많고 조례(條例)가 복잡하므로 갈라 보기 곤란하다. 음(陰)이 극심하면 날치고[發躁] 열이 극심하면 싸늘해진다. 음증은 양증과 비슷하고 양증은 음증과 비슷하며 각기는 상한과 비슷하고 중서(中暑)는 열병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갈라 보아야 한다. 유사한 증상을 가르지 못하고서는 함부로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약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생명과 관계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득효].

양감상한은 죽을 병이다[兩感傷寒爲死證]

황제는 “한사(寒邪)에 양감(兩感)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하였다[내경].

[註] 양감(兩感) : 양감이란 양감상한의 준말인데 상한 때 양경과 음경이 동시에 병든 것. 즉 방광경과 신경, 위경과 비경, 담경과 간경이 동시에 병든 것.

○ 한사에 양감되면 첫날에는 태양(太陽)과 소음(少陰)에 병이 생기는데 이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다. 제2일에는 양명(陽明)과 태음(太陰)에 병이 생기는데 배가 그득하고 몸에 열이 나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헛소리를 한다. 제3일에는 소양과 궐음(厥陰)에 병이 생기는데 귀가 먹고 음낭이 졸아들면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미음도 먹지 못하며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6일이 지나면 죽는다[내경].

○ 옛날에는 양감상한(兩感傷寒)에 대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중경(仲景)은 “2가지 병이 동시에 생기면 선후차를 가려서 치료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몸이 아프면 먼저 이(裏)를 치료해야 한다. 설사는 하지 않으면서 몸이 아프면 빨리 표(表)를 치료해야 한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빨리 손을 써야 한다. 그리고 표를 치료할 때에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裏)를 치료할 때에는 사역탕을 쓰는 것이 좋고 표를 치료할 때에는 계지탕(桂枝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활인].

○ 이 양감상한은 반드시 죽을 증상이지만 몸이 허약한가 든든한가 병사가 표에 있는가 이(裏)에 있는가 하는 데 따라 차이가 있다. 몸이 든든하고 병사가 표에 있으면 치료할 수 있다. 동원은 일찍이 대강활탕을 써 환자 10명 가운데서 2-3명을 살렸다고 한다[동원].

○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급한 때에는 대강활탕을 쓰고 음증인지 양증인지 갈라볼 수 없을 때에는 도씨충화탕으로 시험해 보아야 한다[입문].

○ 양감상한은 하루에 2개의 경(經)에 전해 가는 증이다. 중경(仲景)은 치료법을 말하지 않았는데 동원(東垣)이 대강활탕으로 양감(兩感)을 치료하여 10명 중 1-2명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알 수 없다[정전].

대강활탕(大羌活湯)

양감상한(兩感傷寒)을 잘 풀며 상한 때 풍맥(風脈)이 나타나고 상풍(傷風) 때에 상한맥이 나타나며 열이 나고 오한(惡寒)이 나며 땀은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며 목덜미가 뻣뻣한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지모, 궁궁이(천궁) 각각 4g, 강호리(강활), 방풍, 따두릅(독활), 방기, 속썩은풀(황금), 황련,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각각 2.8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3-4첩을 먹어야 한다[동원].

○ 이 처방은 음증(陰證), 양증(陽證)이 이미 갈라져서 양증이 더 심한 사람에게 알맞다[입문].

도씨충화탕(陶氏 和湯)

양감상한(兩感傷寒)을 치료하는데 음증인지 양증인지를 갈라 볼 수 없을 때 써서 시험한다.

강호리(강활), 삽주(창출), 방풍, 궁궁이(천궁),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시호, 칡뿌리(갈근), 구릿대(백지), 석고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검정콩(흑두) 21알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충화영보음( 和靈寶飮)이라고도 한다[필용].

맥 보는 법[脈法]

상한(傷寒)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맥을 보고 다음에 증상을 보아야 한다. 잡병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증상을 보고 다음에 맥을 보아야 한다. 상한을 치료할 때에는 맥은 보지 않고 증상만 보고서 절대로 약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맥만 보고 증상을 보지 않고 약을 조금 준다고 하여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자화].

○ 긴맥(緊脈)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이다[맥경].

○ 상한 때의 맥은 음맥과 양맥이 함께 충실해지기 때문에 긴(緊)하고 색( )하다[맥경].

○ 맥이 충실하고 몸이 찬 것은 상한이다[내경].

○ 맥이 현긴(弦緊)한 것은 상한의 맥이다[맥경].

○ 상한 때 맥이 대(大), 부(浮), 삭(數), 동(動), 활(滑)한 것은 양맥(陽脈)이고 침(沈), 색( ), 약(弱), 현(弦), 미(微)한 것은 음맥(陰脈)이다. 대체로 음병 때에 양맥이 나타나면 살고 양병 때에 음맥이 나타나면 죽는다[맥경].

○ 열병 때에는 반드시 맥이 부홍(浮洪)하여야 하는데 세소(細小)한 맥이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땀을 낸 다음 맥이 고르게 되면 병이 낫고 숨이 차고 열이 나면서 맥이 문란해지면 살리기 힘들다[맥결].

○ 한사(寒邪)에 태양경이 상했을 때에는 맥이 부색(浮 )하다. 그러나 전경[傳]되고 변하는 증상에 대해서는 다 말할 수 없다. 양명맥(陽明脈)은 장(張)하고 소양맥(少陽脈)은 현(弦)하다. 병이 속으로 태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침(沈)맥과 지(遲)맥이 반드시 겹쳐서 나타난다. 병이 소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맥이 긴(緊)하고 궐음(厥陰)에 들어갔을 때에는 열이 몹시 나면서 맥이 복(伏)하며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 병이 양경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땀을 낸 다음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표(表)증은 풀렸으나 이(裏)증이 있으면 맥이 실하면서 견(堅)하다. 이것은 일반적인 치료원칙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중경』의 상한론(傷寒論)에 씌어 있다.

○ 상한 때에는 맥이 1가지가 아니라 5가지이다.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하면서 긴삽(緊澁)한 것은 상한이다. 양맥이 부활(浮滑)하고 음맥이 유약(濡弱)한 것은 상풍인데 이런 때에는 상한에 쓰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

○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소급(小急)한 것은 풍한(風寒)이 아니라 습온(濕溫)이 있는 맥이다.

○ 양맥이 부활하고 음맥이 유약할 때 또 풍사를 받게 되면 풍온(風溫)으로 변한다.

○ 양맥이 홍삭(洪數)하고 음맥이 실대(實大)할 때 또 온열(溫熱)에 상하게 되면 온독(溫毒)으로 변한다.

○ 양맥이 유약하고 음맥이 현긴(弦緊)할 때 또 습사에 상하게 되면 습온으로 변한다.

○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할 때 또 한사에 상하게 되면 온학(溫 )으로 변한다. 이것들은 다 같은 병이지만 이름이 다르다.

○ 음양맥이 동시에 성(盛)해지는 것은 열이 몹시 심하기 때문이다. 이때에 맥을 가볍게 짚어 보면 활하고 꾹 눌러 짚어 보면 산삽(散澁)하다[맥결].

○ 중한(中寒)의 맥이 긴삽하고 음맥과 양맥이 다 충실할 때에는 땀이 나지 않아야 한다. 이때에 땀이 나는 것은 죽는다[회춘].

[註] 중한(中寒) : 속이 찬 것이나 유중풍의 한 가지이기도 하다. 찬 음식에 상한 것.

○ 상한과 열병 때에 맥이 홍대(洪大)하면 좋고 침세(沈細)하면 나쁘다[의감].

○ 중한의 맥은 허하면서 미세(微細)하다[의감].

상한은 열병으로 변한다[傷寒變熱]

『내경』에는 “한사(寒邪)에 형체가 상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차면[寒] 위기(衛氣)가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형체가 상한다”고 씌어 있다.

○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熱病)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한사가 성하면 열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찬 기운이 몸의 겉을 둘러싸고 있으면 양기(陽氣)가 속으로 몰리게 된다. 그러면 주리( 理)가 치밀해지고 6부가 막히게 되는데 주리가 치밀해지면 기가 잘 돌지 못하고 막힌다. 그러면 습기가 속에 몰리면서 찬 기운이 성해지기 때문에 열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으로 변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 땀을 내면 병이 낫는데 이것으로서 겉이 응결되면 속이 울체된다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잡병이 여러 날 되어도 이렇게 될 수 있다.

상한의 전경[傷寒傳經]

『내경』에는 “태양경에 모든 양이 속한다. 그리고 이 경맥은 풍부(風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양기를 주관한다”고 씌어 있다. 한사에 상한 것이 열병으로 전변되는데 이때에 열이 아무리 심하다고 하여도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사에 양감(兩感)되면 반드시 죽는다. 황제가 그 증상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상한 첫날에는 태양(太陽)이 병들기 때문에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허리가 뻣뻣해진다. 제2일에는 양명(陽明)이 병드는데 양명은 살을 주관하고 그 경맥(經脈)은 코의 곁을 돌아서 눈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나면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눕지 못하게 된다. 제3일에는 소양(少陽)에 병이 드는데 소양은 담(痰)과 연관되어 있고 그 경맥은 옆구리를 따라 위[上]로 올라가서 귀에 연락되었기 때문에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면서 귀가 먹게 된다. 병이 3양의 경락에 있으면 그것은 병이 5장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땀을 내면 낫는다. 제4일에는 태음(太陰)에 병이 드는데 이 경맥은 위(胃) 속에 퍼져 있고 목구멍과 연관되었기 때문에 배가 그득해지면서 목구멍이 마르게 된다. 제5일에는 소음(少陰)이 병이 드는데 그 경맥은 신을 통하여 폐에 연락되고 혀뿌리와 얽혔기 때문에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게 된다. 제6일에는 궐음(厥陰)이 병이 드는데 그 경맥은 전음(前陰)을 돌아 올라가 간(肝)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답답하고 그득해지면서 음낭이 졸아든다. 3음 3양과 5장 6부가 다 병들면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고 5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죽는다”

○ 한사(寒邪)에 양감되지 않으면 제7일에는 태양병(太陽病)이 덜해져서 머리가 덜 아프고 제9일에는 양명병(陽明病)이 덜해져서 열이 좀 내린다. 제9일에는 소양병(少陽病)이 덜해져서 귀가 좀 들리고 제10일에는 태음병(太陰病)이 덜해져 배가 그득하던 것이 없어지고 식욕이 나게 된다. 제11일에는 소음병(少陰病)이 덜해져서 갈증이 멎고 그득하던 것이 없어지고 혀가 마르지 않으며 재채기가 난다. 제12일에는 궐음병(厥陰病)이 덜해져서 음낭이 늘어지고 아랫배가 좀 꺼지면서 심한 증상이 다 없어지고 병이 날마다 낫는다.

○ 답답하면서 그득하다는 것[煩滿]은 아랫배가 답답하면서 그득하다는 것이고 아랫배가 좀 꺼진다는 것은 답답하던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심한 병세가 없어지면 정신이 좀 상쾌해진다[활인].

○ 만일 13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고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짚이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하다[중경].

상한이 낫거나 죽게 되는 날짜[傷寒或愈或死日期]

황제가 “열병(熱病)은 상한(傷寒) 종류인데 낫기도 하고 이것으로 죽기도 한다. 죽는 것은 다 6-7일 사이이고 낫는 것은 10일이 지나야 된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한사(寒邪)에 양감(兩感)되면 6-7일이 지나서 3음 3양, 5장 6부에 다 병이 생기기 때문에 영위(榮衛)가 돌지 못하고 미음도 먹지 못하게 되어 6일 만에 죽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황제는 “양감되면 3일 만에 죽는데 6일 만에 죽는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양명은 12경맥의 주되는 경맥으로서 혈기(血氣)가 많다.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겨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여도 3일이 지나야 그 기(氣)가 끊어진다. 그러므로 3일 만에 죽는다. 그러나 한사에 양감되지 않으면 12일 만에 6경으로 다시 전해 가면서 병이 낫는다”고 대답하였다[내경].

상한의 주된 병 형태[傷寒大法]

상한의 주되는 병 형태에는 4가지가 있는데 6경(六經)에 전해 가는 것[傳經], 한 경에만 있는 것[專經], 사기를 받으면 곧 병이 생기는 것[卽病], 울병(鬱病) 등이다.

대체로 사기(邪氣)를 받으면 곧 생기는 병은 한 경에만 있을 때가 많고 울병은 6경에 전해 가는 것이 많다. 대체로 한사(寒邪)는 일정한 곳이 없이 양경(陽經)에도 들어가고 음경(陰經)에도 들어간다. 또는 한사가 태양경(太陽經)에만 들어가 울열(鬱熱)되지 않고 즉시 병이 생기게 하고 계속 본경(本經)에만 있으면서 전변(傳變)되지 않으면 표(表)에 있는 사기를 헤쳐지게 해야 낫는다. 태양경에만 들어가고 울열되지 않는 때도 있고 양명(陽明), 소양(少陽)을 거치지 않고 직접 3음경으로 들어가는 때도 있다. 또는 양경에 들리지 않고 직접 3음경으로 들어가서 즉시 병이 생기게 하는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속을 덥게 하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해야 낫는다. 만일 처음에 태양경에 들어가서 울열이 되었다가 점차 양명과 소양으로 전해 가고 그 다음 3음경의 차례로 전경되면 그것은 전경(傳經)된 열증(熱證)이 정확하다[정전].

[註] 울병(鬱病) : 상한태양병 때 열이 풀리지 않고 태양경에 울결되었다가 전경(專經)되어 나가는 것이나 울증.

태양병은 6가지로 전해진다[太陽六傳]

태양이 바로 거양(巨陽)인데 3양의 우두머리이다. 방광경병(膀胱經病) 때에 갈증이 나는 것은 태양이 자기의 부에 병을 전한 것인데 이것을 전본(傳本)이라고 한다. 병이 태양에서 양명위토(陽明胃土)에 전해 간 것을 순경전(巡經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땀을 잘 내지 않고 오줌만 잘 나가게 하여 사기가 다 없어지지 않고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소양담목(少陽膽木)에 전해 간 것을 월경전(越經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병 시초에 맥이 부(浮)하고 땀이 나지 않을 때 반드시 써야 할 마황탕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태음비토(太陰脾土)에 전해 간 것을 오하전(誤下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병 시초에 맥이 완(緩)하고 땀이 날 때에 반드시 써야 할 계지탕을 쓰지 않고 대신 설사시키는 약을 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배가 아프고 팔다리가 무겁다.

○ 병이 태양에서 소음신수(少陰腎水)에 전해 간 것을 표리전(表裏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급히 땀을 내야 할 표증 때 땀을 내지 않아 표증이 속으로 들어가서 생긴 것이다.

○ 병이 태양에서 궐음간목(厥陰肝木)에 전해 간 것을 순경득도전(巡經得度傳)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3음경맥이 머리에까지 가 닿지 못하고 궐음경맥이 독맥(督脈)과 어울려 위로 올라가서 태양경과 연결되어 생긴 것이다[해장].

6경의 표와 본[六經標本]

경락(經絡)은 표(標)가 되고 장부(藏府)는 본(本)이 된다. 예를 들면 태양경은 표가 되고 방광은 본이 된다. 다른 경락도 다 이와 같다[입문].

태양병의 형태와 증상에 쓰는 약[太陽形證用藥]

태양방광경의 본(本)에 생긴 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등이 뻣뻣하다. 그리고 소장은 표(標)가 되는데 심(心)과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열이 난다. 겨울에는 마황탕과 계지탕을 쓰고 다른 계절에는 구미강활탕을 쓴다.

○ 태양경의 표(表)는 피부이고 이(裏)는 방광이다. 그러므로 피부에 열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목덜미가 뻣뻣해지는데 이런 때에는 마황계지탕이나 구미강활탕을 쓴다. 방광에 열이 있으면 갈증이 나고 오줌이 벌건데 이런 때에는 오령산을 쓴다[입문].

○ 열(熱)이 나고 오한이 나면서 맥이 부(浮)한 것은 표(表)증에 속하는데 이것이 바로 태양증(太陽證)이다[중경].

태양상풍(太陽傷風)

태양상풍 때에는 양맥(陽脈)이 부(浮)하고 음맥(陰脈)이 약(弱)하다. 양맥이 부한 것은 열(裂)이 나기 때문이고 음맥이 약한 것은 저절로 나기 때문이다. 오한(惡寒)이 나서 오싹오싹 하고 바람을 싫어하며 열이 나고 코가 막히며 헛구역이 날 때에는 주로 계지탕을 쓴다[중경].

태양상한(太陽傷寒)

태양상한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몸과 허리, 뼈마디가 아프고 바람을 싫어하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숨이 차다. 이런 때에는 마황탕을 주로 쓴다.

○ 주해에는 “머리, 몸, 허리,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픈 것은 태양경이 한사(寒邪)에 상(傷)하여 피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중경].

태양경이 풍과 한에 동시에 상한 것[太陽兩傷風寒]

맥이 부긴(浮緊)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몸이 아프며 땀은 나지 않으면서 답답하여 성급할[煩躁] 때에는 주로 대청룡탕을 쓴다.

○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답답해 성급하고 팔다리가 따뜻한 것은 풍에 상한 것이다.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상한맥인데 상풍증(傷風證)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맥을 겸한 것이다. 몹시 춥고 열은 적게 나며 번조(煩燥)해 하지 않고 팔다리가 약간 싸늘한 것은 상한의 증상이다.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상풍맥(傷風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풍맥을 겸한 것이다. 이때에 맥은 계지탕증 때의 맥과 비슷하고 땀이 나지 않는 것은 마황탕증 때와 비슷하나 답답해 성급한 증상이 더 있다[활인].

태양병이 학질과 비슷한 것[太陽病似 ]

태양병 때에는 학질( 疾)과 비슷하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데 열이 심하고 오한은 적게 나며 맥이 미약(微弱)하다. 이것은 양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에 몸이 가렵지 않으면 땀을 내지 말고 계비각반탕을 써야 한다.

○ 태양병(太陽病)에 걸린 지 8-9일이 되면 학질과 비슷하게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데 열이 심하고 오한은 적게 나며 맥이 미약하다. 오한이 나는 것은 음양(陰陽)이 다 같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거나 토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얼굴에 열기가 있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이런 때에 땀을 내지 못하면 몸이 가려운데 이때에는 계마각반탕을 써야 한다[중경].

태양축혈(太陽畜血)

태양병(太陽病)에 걸린 지 6-7일이 지나도 표증(表證)이 있고 맥이 미(微)하면서 침(沈)하고 결흉증(結胸證)으로는 되지 않았는데 미친 것같이 된 것은 하초(下焦)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 아랫배가 그득하나 오줌이 저절로 잘 나가면 축혈(畜血)을 밀어 내야 하는데 저당탕을 주로 쓴다[중경].

○ 태양증의 증상은 다 있으면서 맥이 도리어 침(沈)하고 미친 것같이 일어나며[發] 아랫배가 뜬뜬할 때에는 이 약을 써야 한다(처방은 아래에 있다).

마황계지탕(麻黃桂枝湯)

태양병에 걸린 지 8-9일이 지나서도 학질( 疾)과 같이 열이 났다 오한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g, 마황 4.8g, 감초 4g, 살구씨(행인)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4철에 관계없이 머리가 아프고 뼈마디가 아프며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면서 땀이 나지 않고 맥이 부긴(浮緊)한 데는 마황탕 대신에 이 약을 쓴다[절암].

○ 땀이 나는 데는 마황탕을 쓰지 못하고 땀이 나지 않는 데는 계지탕을 쓰지 못하는데 만약 잘못하여 먹으면 해가 많다. 그러므로 이 처방으로 3양의 꺼림증[禁忌]을 피하게 하였는데 해표(解表)시키는 데는 참으로 좋은 처방이다.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6g,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4.8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대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강활충화탕(羌活 和湯)이라고도 한다[의감].

○ 강호리(강활)는 태양병으로 뼈마디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방풍은 온몸이 다 아픈 것을 치료하며 삽주(창출)의 약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 많으므로 습기(濕氣)를 잘 없애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한다. 감초는 뱃속이 켕기는 것을 늦추어 주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궁궁이(천궁)는 궐음두통(厥陰頭痛)으로 머리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하며 생지황은 속에 있는 소음심경의 열[少陰心熱]을 내린다. 그리고 속썩은풀(황금)은 가슴에 있는 태음폐경의 열[太陰肺熱]을 치료하고 구릿대(백지)는 양명두통으로 이마가 아픈 것을 치료하며 족두리풀(세신)은 소음두통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정전].

계지탕(桂枝湯)

태양상풍(太陽傷風)으로 저절로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그 다음 조금 지나서 미음(稀粥) 1잔을 먹어 약 기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온몸에 땀이 축축하게 난다. 땀이 난 다음에는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도씨계지탕은 이 처방에 방풍,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고본, 생강, 대추를 넣은 것인데 달여서 먹을 때에 엿 2숟가락을 넣고 뜨겁게 하여 먹은 다음 땀을 약간 내야 풀린다[입문].

마황탕(麻黃湯)

태양상한(太陽傷寒)으로 머리와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면서 땀은 나지 않고 바람을 싫어하며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계지 8g, 감초 2.4g, 살구씨(행인)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게 물에 달여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 땀이 나면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도씨마황탕은 이 처방에 승마,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고본, 생강, 파밑(총백), 약전국을 더 넣은 것인데 달여서 따끈하게 하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입문].

대청룡탕(大靑龍湯)

풍사(風邪)와 한사(寒邪)에 동시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12g, 계지 8g, 살구씨(행인) 6g, 석고 1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 땀이 나면 다시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답답해 성급하고[煩燥] 손발이 따뜻한 것은 상풍증상이다. 맥이 부긴(浮緊)한 것은 상한맥(傷寒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한의 맥을 겸한 것이다. 오한은 심하나 열은 적게 나며 번조하지 않으면서 손발이 약간 찬 것은 상한증상이다. 맥이 부완(浮緩)한 것은 상풍맥(傷風脈)인데 상한 때 이런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풍의 맥을 겸한 것이다. 맥은 계지탕증 때와 같지만 땀이 나지 않고 증상은 마황탕증과 같으면서 답답해 성급한 데는 대청룡탕을 주로 쓴다[활인].

○ 중경이 “상한을 치료할 때 처음에는 계지탕을 쓰고 다음에는 마황탕을 쓰며 그 다음에는 청룡탕을 쓴다. 계지탕은 상풍증(傷風證)을 치료하고 마황탕은 상한증(傷寒證)을 치료하며 청룡탕은 상풍증에 상한 맥을 겸하였거나 상한증에 상풍맥을 겸한 것을 치료한다. 그러니 이 3가지 처방은 솥의 3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일찍이 이 3가지 의미를 연구하였는데 증상과 맥이 서로 맞을 때에는 곧 낫는다”고 하였다[본사].

계비각반탕(桂婢各半湯)

태양병 때 맥이 미(微)하고 몸이 가렵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마황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계마각반탕(桂麻各半湯)

태양병 때 맥은 미(微)하고 몸이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마황 6g,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살구씨(행인) 각각 4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양명병의 형태와 증상에 쓰는 약[陽明形證用藥]

양명경(陽明經)에서는 대장(大腸)이 표(標)가 되고 대장은 폐와 표리(表裏)관계가 된다. 오한이 약간 나고 열이 나는 것은 경(經)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갈근해기탕을 쓰고 갈증이 나면서 땀이 나는 데는 백호탕을 쓴다. 위(胃)는 본(本)이 되므로 여기에 병이 생기면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조열이 나고 땀이 나며 대변이 막히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그득하고 갈증이 나며 미쳐서 헛소리를 한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쓴다[입문].

○ 양명(陽明)에서 기육(肌肉) 사이는 표(表)가 되고 위부(胃府)는 이(裏)가 된다. 그러므로 표에 열이 있으면 눈이 아프고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런 데는 갈근해기탕을 쓰고 속에 열이 있으면 미쳐서 헛소리를 하는데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쓴다[입문].

양명병에는 3가지가 있다[陽明病有三]

양명병에는 태양양명병(太陽陽明病), 정양양명병(正陽陽明病), 소양양명병(少陽陽明病)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태양양명병은 비약증(脾約證)을 말하는 것이고 정양양명병은 위가실(胃家實)을 말하는 것이며 소양양명병은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장위(腸胃)가 건조해져서 대변이 굳어져 누기가 힘들게 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중경].

○ 양명병이라는 것은 위가실(胃家實)을 말한 것이다. 양명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태양병 때 땀을 내야 할 증인데 설사를 시키거나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진액(津液)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胃) 속이 건조해져서? 양명병으로 변한다. 이때에는 속이 실해져 대변을 보지 못한다. 이것을 양명병(陽明病)이라고 한다[중경].

양명병의 음결과 양결[陽明病陰陽結]

맥이 부(浮)하면서 삭(數)하고 음식은 잘 먹지만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실증(實證)인데 이것을 양결(陽結)이라고 한다. 이것은 17일 만에 반드시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면서 지(遲)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굳은 것을 음결(陰結)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14일 만에 반드시 심해진다[중경].

양명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陽明外證]

양명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몸에 열이 나고 땀이 저절로 나며 오한이 없고 더운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 상한(傷寒)이 양명병으로 변하면 축축하게 땀이 난다. 양명병 때 열이 나고 땀이 몹시 나면 빨리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양명증 때 조열이 나는 것[陽明證潮熱]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양명증 때 헛소리를 하는 것[陽明證 語]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양명병 때 좋지 못한 증상[陽明病惡候]

상한 때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대변을 5-6일 또는 10여 일 동안 보지 못하며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면서 오한은 없고 마치 헛것에 들린 것처럼 헛소리를 하는 것은 양명병의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심해지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면서 놀라고 숨차 하며 곧추 보게 된다. 이때에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중경].

○ 경(輕)하면 열이 나면서 헛소리만 하는데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한번 먹고 설사하면 설사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때에도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고 색( )하면 죽는다[득효].

○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조열이 나며 헛손질을 하고 곧추 보며 몹시 숨차 하였는데 여러 의사들이 다 치료하지 못할 증상으로 인정하였다. 중경은 “이런 증은 있지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기탕을 한번 먹이니 대변이 풀리고 여러 가지 증상도 점차 풀렸으며 맥이 약간 현해지면서 반 달 만에는 나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이전에 전중양(錢仲陽)이 헛손질을 하는 것은 간(肝)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런 증상은 『옥함(玉函)』이라는 책의 양명부에 씌어 있다. 양명이란 위(胃)를 말한다. 그런데 간에 있던 열사(熱邪)가 위경(胃經)으로 침범했을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현맥(弦)이 나타나면서 간(肝)이 고르게 되고 위(胃)가 열사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된다.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이다”[본사].

양명실증 때에는 설사시켜야 한다[陽明實證宜下]

땀이 저절로 나면서 대변은 막히고 오줌은 벌거며 손발이 따뜻하고 맥이 홍삭(洪數)하며 헛소리를 하는 것은 반드시 장위(腸胃) 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조위승기탕을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손발에 축축하게[ 然] 땀이 나는 것은 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 헛소리를 하고 조열이 있으면 승기탕으로 설사시키고 조열이 없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명리].

양명허증 때에는 보해야 한다[陽明虛證宜補]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려 미쳐서 달아나려고 하고 맥이 허삭(虛數)하였는데 시호탕을 먹이니 병이 더 악화되었다. 그리하여 인삼,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를 달여 한번 먹였더니 미친 증상이 진정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먹였는데 완전히 나았다[해장].

○ 이전에 헛손질하는 환자 몇 사람을 다 기혈(氣血)을 세게 보하는 약으로 치료하였다. 그러나 한 사람만은 헛손질하면서 살이 푸들거리고[振] 맥이 가끔 끊어졌다. 그리하여 보약처방에 계지를 조금 넣어서 달여 먹였는데 살이 푸들거리던 것이 멎고 맥이 고르게 되면서 나았다[강목].

양명증 때 땀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陽明證汗渴]

땀을 낸 다음 맥이 홍대(洪大)하고 번갈이 나면 반드시 백호탕을 써서 풀어야 한다.

○ 3양의 합병(合病)으로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때가 낀 것같이 되며 헛소리를 하고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고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며 번갈(煩渴)이 나는 데도 역시 이 약을 쓴다[중경].

○ 땀을 내고 설사시킨 다음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혀가 마르며 갈증이 몹시 나고 맥이 홍대(洪大)한 데는 인삼백호탕을 주로 쓴다.

○ 땀을 낸 다음에도 낫지 않고 맥이 부(浮)한 데는 창출백호탕을 주로 쓴다[중경].

○ 땀은 나지 않으면서 갈증이 나는 데는 백호탕을 쓰지 말아야 한다. 양명병 때 땀이 나고 갈증이 있으면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양명증의 3가지 증상[陽明三證]

양명증 때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맥은 부(浮)하고 열(熱)이 난다. 중초(中焦)에 열이 있으면 갈증이 나서 물만 마시려고 한다. 하초(下焦)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3초에 다 열이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저령탕을 써서 열사(熱邪)가 오줌을 따라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땀이 많이 나면서 갈증이 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양명비약증(陽明脾約證)

부양맥(趺陽脈)이 부(浮)하면서 색( )하다면 부한 것은 위기(胃氣)가 센 것이고 색한 것은 오줌이 잦은 것이다. 부맥과 색맥이 뒤섞이면 대변보기 힘들게 되는데 이것을 비약증(脾約證)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마인환(麻仁丸,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것을 일명 비약환(脾約丸)이라고도 한다[중경].

양명병에 꺼릴 것[陽明病禁忌]

양명병 때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이때에 열을 몰아내면 반드시 딸꾹질이 난다. 그것은 위기(胃氣)가 허랭(虛冷)하기 때문이다.

○ 상한(傷寒) 때 자주 구역하면 비록 양명증이 있다고 하여도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

○ 위가실(胃家實)로 대변을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표증(表證)이 풀리지 않고 또 반표반리증(半表半裏證)이 있으면 계지시호탕을 먼저 써서 화해시킨 다음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 양명병 때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저절로 많이 나오면 속에서 진액(津液)이 마르게 된다. 이때에는 대변이 굳다고 해도 설사시키지 말고 밀도법(蜜導法,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으로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

○ 양명병 때 입이 마르나 물로 양치만 하려고 하고 물을 넘기려고 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코피가 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고 서각지황탕을 써야 한다[중경].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

양명경병(陽明經病)으로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며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해기(解肌)시킨다.

칡뿌리(갈근), 시호,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강호리(강활), 석고, 승마,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시갈해기탕( 葛解肌湯)이라고도 한다[회춘].

백호탕(白虎湯)

양명병 때 땀이 많이 나고 번갈이 나면서 맥이 홍대(洪大)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20g, 지모 8g, 감초 2.8g, 흰쌀(粳米) 반 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이 처방에 인삼 4g을 넣은 것을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이라고 하고 삽주(창출) 4g을 넣은 것을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이라고 한다[단심].

저령탕(猪 湯)

양명병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땀이 적게 나오며 맥이 부(浮)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갖풀(아교), 택사,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에서 갖풀(아교)을 내놓고 4가지 약만 썰어서 물에 달이다가 갖풀(아교)을 넣고 약간 더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중경].

소양병의 형태와 증상에 쓰는 약[少陽形證用藥]

소양병 때에는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눈 앞이 어지럽다[중경].

○ 어지럽고 입이 쓰며 혀가 마르는 것은 소양병에 속한다[중경].

○ 옆구리가 그득하고 헛구역이 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도 소양병에 속한다[중경].

○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귀가 먹으며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다 현(弦)한 것은 소양경에 병이 든 것이다[중경].

○ 입이 쓰고 귀가 먹으며 가슴이 그득한 것은 소양이 풍사(風邪)에 상한 것이다[중경].

○ 소양경의 본(本)은 3초상화(三焦相火)이므로 소양병 때 미열(微熱)이 있고 담경(膽經)이 소양경의 표(標)가 되므로 귀가 먹고 옆구리가 아프며 추웠다 열이 나고 구역질이 나면서 입이 쓰다. 이때에는 반드시 화해시켜야 하는데 소시호탕을 쓴다[입문].

소양증을 반표반리증이라고 한다[少陽證爲半表半裏]

소양은 태양(太陽)과 양명(陽明) 사이에 있기 때문에 반표반리라고 한다. 이때에 땀내는 것을 금하는 것은 태양경으로 침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시키는 것을 금하는 것은 양명경으로 침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생기(生氣)가 음부 속으로 들어갈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소시호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입문].

○ 소양경은 가슴과 옆구리 사이로 지나갔기 때문에 반표반리라고 한다. 소양증(少陽證) 때 표증(表證)이 심하면 소시호탕을 쓰고 이증(裏證)이 심하면 황금탕을 써야 한다. 이상의 3가지 경병 때에는 다 열이 있으나 태양경병 때에는 오한이 나고 양명경병 때에는 저절로 땀이 나며 소양경병 때에는 자주 구역질을 한다. 이것이 다 3양경병의 증상이다[입문].

소양병 때 땀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少陽病不可發汗]

상한 때 맥이 현세(弦細)하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는 것은 소양병이다. 이때에 땀을 내면 헛소리를 하게 되므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중경].

소양병 때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少陽證往來寒熱]

혈기(血氣)가 허하여 주리( 理)가 열리면 사기가 침범하여 정기(正氣)와 부딪쳐서 옆구리 아래에 몰린다. 그리고 사기와 정기가 싸우게 되므로 때없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음식을 먹고 싶지 않고 구역질이 난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을 쓴다[중경].

소양병 때의 괴증[少陽病壞證]

태양병(太陽病)이 풀리지 않고 소양병으로 전변되면 옆구리 아래가 뜬뜬하고 그득하며 헛구역이 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그리고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았는데 맥이 침긴(沈緊)하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을 쓴다. 그러나 이미 토하고 설사하였는 데도 땀이 나고 헛소리를 하는 것은 시호탕증이 없어지고 괴증(壞證)으로 전변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중경].

소양병 때에 옆구리가 아픈 것[少陽病脇痛]

소양병으로 축축하게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명치 밑이 트직하고 뜬뜬하며 그득하면서 켕기고 옆구리 아래가 아프며 헛구역이 나고 숨결이 밭으며[短氣] 오한이 나지 않는 것은 표증(表證)은 풀렸으나 이증(裏證)이 풀리지 않은 것인데 십조탕을 쓴다. 설사약을 써야 할 때 쓰지 않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지며 몸이 붓는다[중경].

○ 두임(杜壬)은 이증(裏證)이 풀리지 못하는 것은 대체로 담(痰)과 조(燥)한 기운이 중초(中焦)에 막힌 까닭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이 나며 숨결이 밭고 땀이 난다. 이것은 담이 중초에 막혔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데는 십조탕을 쓰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강목].

소시호탕(小柴胡湯)

소양병의 반표반리증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잘 화해시킨다. 그리고 속의 열을 내리고 겉에 있는 사기[外邪]를 풀어 주므로 상한을 치료하는 처방들 가운데서는 첫째 가는 것이다.

시호 12g, 속썩은풀(황금) 8g, 인삼, 끼무릇(반하)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삼금탕(三禁湯)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은 땀을 내거나 오줌이 잘 나가게 하거나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이 약은 화해시키는 약제이다[입문].

○ 소양병 반표반리증과 땀을 내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나을 때가 지났어도 낫지 않는 것, 돌림온역[瘟疫], 혈실(血室)에 열사(熱邪)가 들어간 증상들을 주로 치료한다. 그 중에서도 아래의 5가지 증상에 더 적당하다. 그 첫째는 상한(傷寒)에 걸린 지 5-6일이 되어 속이 답답하고 자주 구역질하는 것이고 둘째는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며 셋째는 귀가 먹고 가슴이 더부룩한 것[ 滿]이고 넷째는 조열(潮熱)이 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은 다음에도 열이 나는 것이다[입문].

○ 일명 인삼탕(人蔘湯)이라고도 한다[득효].

황금탕(黃芩湯)

소양병의 반표반리증에서 이증(裏證)이 심한 것을 치료하는 데 쓴다.

○ 일명 황금작약탕이라고도 한다(黃芩芍藥湯,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십조탕(十棗湯)

상한 때 현음(懸飮)과 복음(伏飮)이 있어서 옆구리 아래가 켕기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원화(약간 닦은 것), 감수, 버들옻(대극,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대추 10알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추는 버리고 여기에 가루약을 넣고 개서 먹는데 든든한 사람은 한번에 4g씩 약한 사람은 2g씩 먹는다. 먹은 다음 설사가 나면 미음으로 보해야 한다[입문].

○ 하간(河間)은 위의 약에서 “원화의 매운 맛은 담음(痰飮)을 헤치고 나머지 2가지 약의 쓴 맛은 물을 빼내는데[泄] 감수는 물이 몰린 곳까지 직접 간다”고 하였다. 그러니 이 처방은 물을 몰아내는 데 좋은 약이다. 그러나 독이 있기 때문에 경솔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선명].

태음병의 형태와 증상과 약 쓰는 방법[太陰形證用藥]

태음병 때에는 배가 그득하면서 토하며 음식이 내리지 않고 저절로 설사가 심하게 나고 자주 배가 아프다[중경].

○ 태음경은 폐(肺)의 표(標)가 된다. 그러므로 목이 마르고 몸과 눈이 누렇게 된다. 비(脾)는 본(本)이 된다. 그러므로 배가 그득하고 아프다. 이런 데는 대시호탕을 쓴다(大柴胡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 몸이 누렇게 된 데는 인진호탕을 쓰고 저절로 설사가 나고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5장병에 속하는데 이런 데는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쓴다[입문].

○ 태음증 때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며[自利] 갈증이 없는 데는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쓰는데 사순이중탕이나 사순이중환도 쓴다[중경].

○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나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태음병인데 이때에는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이중탕을 쓴다. 배가 그득한 것이 내리지 않거나 내린다고 해도 알리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데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중경].

○ 배가 그득하면서 때로 아픈 것이 좀 나았다 더했다 하는 것은 허한(虛寒)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조화시켜야 하는데 이중탕이 좋다[중경].

○ 음식을 조절하여 먹지 못해서 태음경맥이 한사를 받으면 배가 그득해지고 대변이 막히며 입술이 퍼렇게 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침세(沈細)하다. 이런 데는 치중탕을 쓴다[중경].

○ 상한 때 저절로 설사가 나고 갈증이 없는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것은 비장[藏]에 한사(寒邪)가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덥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사역탕을 쓰는 것이 좋다[중경].

태음병 때 배가 아픈 것[太陰病腹痛]

상한 때 양맥(陽脈)이 색( )하고 음맥(陰脈)이 현(弦)하면 반드시 배가 갑자기 아플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먼저 소건중탕(小建中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고 낫지 않으면 소시호탕을 다시 써야 한다[중경].

○ 의사가 태양병 때 설사시키는 약을 잘못 써서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픈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계지탕에 집함박꽃뿌리(작약)를 양을 곱으로 넣어 주로 쓴다. 대변이 굳으면서 배가 아픈 데는 계지탕에 대황을 넣어 쓴다[중경].

○ 상한 때 사기가 3음경에 들어가서 장부가 서로 통하지 못하게 되면 배가 아픈데 이것은 손발의 경락이 다 배에 모였기 때문이다[중경].

태음병 때에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太陰病腹脹滿]

태음병 때에는 삭지 않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에 땀을 내면 반드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중경].

○ 땀을 낸 다음에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데는 후박반하탕을 쓴다[중경].

태음병 때에 황달이 생기는 것[太陰病發黃]

상한(傷寒)에 걸린 지 7-8일이 되어 몸이 귤빛처럼 누렇게 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배가 약간 그득한 것은 태음병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인진호탕을 쓴다[중경].

○ 상한 때 머리에서만 땀이 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몸에 황달이 온다[중경].

○ 백호탕증[白虎證] 때에도 역시 몸에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켜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때에는 왜 황달(黃疸)이 오지 않는가. 그것은 백호탕증은 황달과 비슷하나 온몸에 땀이 나는 것은 열이 넘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백호탕증이다. 머리와 얼굴에서 땀이 나고 목 아래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것은 황달 증상이다[활인].

이중탕(理中湯)

태음병으로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며 갈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이중환(理中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이중탕 약재를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다[입문].

사순이중탕(四順理中湯)

배가 아프고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중탕에 감초의 양을 곱으로 하여 넣은 것이다. 이것을 일명 사순탕(四順湯)이라고도 한다[유취].

사순이중환(四順理中丸)

이중탕 약재에서 감초의 양을 곱으로 하여 가루내서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일명 사순원(四順元)이라고도 한다[유취].

치중탕(治中湯)

태음병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중탕 약재에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이다[삼인].

후박반하탕(厚朴半夏湯)

상한 때 땀을 낸 다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후박 12g, 인삼, 끼무릇(반하) 각각 6g, 감초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인진호탕(茵蔯蒿湯)

태음병으로 황달(黃疸)이 온 것을 치료한다.

더위지기(인진호) 40g, 대황 20g, 산치자(치자)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더위지기를 물 3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2가지 약을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하루 두번 먹는다. 그러면 오줌이 잘 나오는데 그 빛은 정상보다 벌겋다. 그리고 배가 점차 꺼지면서 황달이 오줌으로 빠진다[중경].

소음병의 형태와 증상과 쓰는 약[少陰形證用藥]

소음병 때의 증상은 맥이 미세(微細)하고 자려고만 하는 것이다. 기(氣)가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양(陽)으로 돌고 잠잘 때에는 음(陰)으로 도는데 족소음(足少陰)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소음병 때에는 자려고만 한다[중경].

○ 소음의 본(本)은 심(心)이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혀와 입이 마르고 혹 물 같은 설사[下利淸水]를 하며 헛소리를 하고 대변이 막힌다. 이런 데는 소승기탕을 쓴다. 소음경은 신(腎)의 표(標)가 되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얼굴이 시리고 입술이 퍼렇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손발톱이 검푸르게 된다. 이런 데는 강부탕을 쓴다[입문].

○ 소음병의 초기에 열이 나고 맥이 침(沈)하면 마황부자세신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2-3일이 되었을 때에는 마황부자감초탕을 써서 땀을 약간 내야 한다. 2-3일이 되어도 소음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간 땀을 내야 하는데 소음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팔다리가 싸늘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중경].

○ 소음병에 걸린 지 1-2일이 되어 입은 마르지 않고 잔등에서만 오한이 날 때에는 뜸을 뜨고 부자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린 지 2-3일이 되어 가슴이 답답해서 자지 못할 때에는 황련아교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몸이 아프고 손발이 차며 뼈마디가 아프고 맥이 침(沈)한 데는 부자탕을 주로 쓴다[중경].

○ 상한 때 토하려고 하면서도 토하지 않고 속이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는 것과 병에 걸린 지 5-6일이 되어 설사가 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은 소음병에 속하는데 이것은 허해서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물을 켜기 때문에 저절로 낫게 된다. 혹 오줌이 뿌연 것은 하초(下焦)에 찬 기운이 있어서 수기(水氣)를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역탕을 쓴다[중경].

○ 설사나 이질(痢疾)이 생기고 맥은 침지(沈遲)하며 얼굴이 약간 벌겋고 몸에 땀이 약간 나며 삭지 않은 설사가 날 때에는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이때에는 땀이 나야 풀린다. 그러나 하초(下焦)가 허(虛)하여 양기(陽氣)가 위로 떠오르지 못하면 팔다리가 싸늘해진다[중경].

○ 설사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몸이 아플 때에는 먼저 그 이(裏)를 따뜻하게 한 다음에 표(表)를 치료해야 한다. 이(裏)를 따뜻하게 하는 데는 사역탕을 쓰고 표를 치료하는 데는 계지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토하고 설사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죽으려고 하는 데는 오수유탕(吳茱萸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주로 쓴다.

○ 소음병 때에는 입 안을 보고 치료해야 하는데 입이 마르지 않았으면 반드시 성질이 따뜻한 약을 쓰고 입 안이 말랐으면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동원].

소음병 때에는 맥이 침하다[少陰病脈沈]

소음병 때에는 입과 혀가 마르며 갈증이 나고 척맥(尺脈)과 촌맥(寸脈)이 다 침(沈)하다. 맥이 침하면서 빠른 데는 대승기탕을 쓰고 침지(沈遲)한 데는 사역탕을 쓴다[동원].

소음병 때에 맥이 끊어지는 것[少陰病脈絶]

소음병 때에 설사가 나면서 맥이 끊어지거나 나타나지 않는 데는 통맥사역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삭지 않은 설사를 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지려 하고 오한이 나지 않으며 얼굴이 벌겋게 되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파밑(총백)을 넣어서 주로 쓴다[입문].

○ 상한병 때 토하고 설사한 다음에 땀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하고 팔다리가 가드라들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지려고 하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저담(猪膽)을 넣어서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설사가 나면서 맥이 미하면 백통탕을 쓰고 설사가 멎지 않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나타나지 않고 헛구역이 나며 답답한 데[煩悶]는 백통가저담즙탕을 써야 한다. 이 약을 먹은 다음 맥이 갑자기 나타나면 죽고 천천히 나타나면 산다[중경].

소음병 때 저절로 설사하는 것[少陰病自利]

상한병 때 설사가 나고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해서 사심탕을 먹은 다음 다른 약으로 설사시켰는데 설사가 멎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중탕을 먹었더니 설사가 더 심해졌다. 이것은 이중탕이 중초(中焦)를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설사는 하초(下焦)가 허하여 생긴 것이므로 적석지우여랑탕을 주로 써야 한다[중경].

○ 소음병 때에 설사로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데는 도화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4-5일이 되어서 배가 그득하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고 혹 설사가 나거나 구역질하는 데는 진무탕을 쓴다[중경].

○ 설사하면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백두옹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열리(熱利)가 멎지 않는 데는 삼황숙애탕이나 해역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 때 저절로 설사가 나면서 퍼런 물만이 나오고 명치 밑이 아프며 입이 마르는 데는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생긴 설사는 증을 갈라서 치료해야 하는데 퍼런 빛이 나는 대변을 설사할 때에는 반드시 설사시켜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따뜻하게 해야 한다[동원].

소음병 때의 사역증에는 2가지가 있다[少陰四逆證有二]

소음병 때에 팔다리가 싸늘하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驚悸]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배가 아프거나 혹 설사하면서 뒤가 무직한 데는 사역산을 쓴다.

○ 열사(熱邪)가 깊이 들어가서 손발이 점점 차지는 것은 열궐(熱厥)인데 음증(陰證)과 비슷하다. 이런 데는 사역산을 쓴다[입문].

○ 상한 때 한사(寒邪)가 음경맥으로 들어가면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몸에 열도 나지 않으며 갈증도 없고 찬 것을 싫어하고 몸을 꼬부리고 누우며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무거우며 자려고만 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거나 혹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데는 사역탕을 쓴다.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것이다[중경].

소음병 때에 복기(伏氣)로 목구멍이 아픈 것[少陰病伏氣咽痛]

복기(伏氣)로 병이 생긴다는 것은 계절에 맞지 않게 갑자기 추워져 몸에 한사(寒邪)가 침입해서 소음경(少陰經)에 들어가 있다가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초기에는 병이 생긴 것이 알리지 않다가 10-30일이 지나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맥이 미약(微弱)해지면서 먼저 목구멍이 아프다. 그러나 이것은 상한 비슷하지 후비병(喉痺病)은 아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를 하는데 반하계감탕(半夏桂甘湯, 처방은 인후문에 있다)을 쓴다. 옛 의학책에는 신상한(腎傷寒)이라고 씌어 있다[활인].

○ 소음병 때에 설사하고 목구멍이 아프며 가슴이 그득하고 속이 답답한 데는 저부탕을 주로 쓴다[중경].

○ 소음병에 걸려 2-3일이 되어 목구멍이 아프면 감초탕을 쓰는데 낫지 않으면 길경탕을 쓴다[중경].

○ 소음병 때에 목구멍이 아프면 반하산을 쓴다[중경].

소음병에 꺼릴 것[少陰病禁忌]

소음병 때 맥이 침(沈), 세(細), 삭(數)한 것은 병이 이(裏)에 있는 것이므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중경].

○ 소음병 때 손발이 싸늘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고 억지로 땀을 내면 혈(血)이 동(動)하여 허투루 돌다가 입과 코로 나오기도 하고 혹은 눈으로도 나오게 된다. 이것을 하궐상갈(下厥上竭)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중경].

강부탕(薑附湯)

상한음증(傷寒陰證)과 중한(中寒)을 치료한다.

건강(싸서 구운 것) 40g, 부자(싸서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부자를 생것으로 쓰면 일명 백통탕(白通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라고 한다.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소음병(少陰病)으로 자려고만 하고 열이 나며 맥이 침(沈)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족두리풀(세신) 각각 8g, 부자(싸서 구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 상한(傷寒) 때 열이 나지 않고 오한이 나는 것은 음경병(陰經病)이다. 소음병의 초기에는 열이 나지 않는데 반대로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은 표(表)에 한사(寒邪)가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비록 맥이 침(沈)하다고 하여도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땀을 내야 한다[입문].

마황부자감초탕(麻黃附子甘草湯)

소음병(少陰病) 때에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으며 궐역(厥逆)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을 쓰고 땀을 약간 내야 한다[중경].

○ 이 처방은 마황부자세신탕에서 족두리풀(세신)을 빼고 감초 8g을 넣은 것이다[입문].

부자탕(附子湯)

소음병 때에 맥이 침(沈)하고 손발이 차며 뼈마디가 아픈 것과 입 안은 상하지 않고 잔등이 오싹오싹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2g,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소음병으로 자려고만 하다가 2-3일이 지나서부터는 속이 답답하여 누워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갖풀(아교),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달걀 1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이는데 절반이 되게 달여지면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갖풀(아교)을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달걀 노른자위를 풀어 넣어서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 일명 황련계자탕(黃連鷄子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사역탕(四逆湯)

상한음증(傷寒陰證) 치료에 중요한 약인데 대체로 3음맥이 지(遲)하고 몸이 아픈 것과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24g, 건강(싸서 구운 것) 20g, 생부자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통맥사역탕(通脈四逆湯)

소음병으로 설사가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거나 맥이 알리지 않는 것[無脈]을 치료한다.

부자 10g, 건강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 맥이 끊어지는 데는 통맥사역탕에 저담 반 개를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중경].

○ 얼굴빛이 벌겋게 되었을 때에는 통맥사역탕에 파밑(총백) 3대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백통탕(白通湯)

소음병(少陰病)으로 설사가 나고 맥이 미(微)한 것을 치료한다.

건강 12g, 생부자 반 개,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소음병 때 설사가 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알리지 않고 답답하여 날치는[煩躁] 데는 백통탕에 저담 반 개를 타서 먹는다[입문].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소음병 때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하초(下焦)를 치료하는데 이런 때에 이 약을 쓴다.

적석지, 우여량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도화탕(桃花湯)

소음병 때 설사로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절반은 닦은 것, 절반은 생것) 20g, 건강 8g, 찹쌀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이다가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여기에 적석지가루 4g을 타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입문].

진무탕(眞武湯)

소음병으로 배가 그득하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오며 혹 설사하거나 구역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2g, 흰삽주(백출)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옛날에는 현무탕(玄武湯)이라고 하였는데 요즘 진무탕(眞武湯)이라고 한다.

백두옹탕(白頭翁湯)

소음병으로 설사가 나고 물만 마시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할미꽃뿌리(백두옹), 황백, 물푸레껍질(秦皮), 황련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리고 열을 껴서[挾] 설사가 나고 뒤가 무직하며 갈증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입문].

삼황숙애탕(三黃熟艾湯)

상한 때 몹시 설사시켰는데도 열리(熱利)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비빈쑥(熟艾)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해백탕( 白湯)

상한 때 썩은 고기즙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과 적대하(赤帶下), 복기(伏氣)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약전국(豆 ) 반 홉(천에 싼다), 염교흰밑(해백) 1줌, 산치자(치자) 7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먼저 물 2되 5홉에 산치자를 넣고 십여 번 끓어오르게 달이다가 염교흰밑(해백)을 넣고 2되가 될 때까지 달인다. 다음 여기에 약전국을 넣고 1되 2홉이 되게 달여서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활인].

사역산(四逆散)

상한병 때 손발이 달다가[熱] 따뜻해졌다가 싸늘해지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전경(傳經)해 온 사기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이 약을 써야 한다.

시호, 집함박꽃뿌리(작약), 지실,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묽은 미음에 타서 먹는데 하루 두번 쓴다[입문].

저부탕(猪膚湯)

소음병 때 객열(客熱)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돼지살코기(저부) 40g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끓인 다음 여기에 꿀 1홉과 백분(白粉) 반 홉을 넣고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달여 잘 저어서 먹는다[입문].

○ 돼지는 수(水)에 속하는 집짐승이므로 그 기운은 신경(腎經)으로 들어가서 소음(少陰)에 있는 열을 잘 풀고 꿀은 마른 것을 눅여 주며[潤] 답답한 것을 없애고 연분(白粉)은 기(氣)를 보(補)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입문].

감초탕(甘草湯)

소음병 때 객열(客熱)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

위의 약을 썰어서 한번에 16g씩 물에 달여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길경탕(桔梗湯)

소음병 때에 한열(寒熱)이 서로 부딪쳐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 14g, 도라지(길경)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반하산(半夏散)

소음병 때 객한(客寒)으로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계지, 감초(닦은 것)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조금씩 먹는다[중경].

궐음병의 형태와 증상과 쓰는 약[厥陰形證用藥]

궐음심포락(厥陰心包絡)은 표(標)가 된다. 그러므로 궐음병 때에는 혀가 꼬부라들고 팔굽과 무릎 위가 싸늘해지며 아랫배가 비트는 것 같이 아프다. 이런 데는 삼미삼유탕이나 사순탕을 쓴다. 간(肝)은 본(本)이 된다. 그러므로 궐음병 때에 남자는 음낭이 졸아들고 여자는 젖몸이 줄어들며 손발은 싸늘해졌다 따뜻해졌다 하면서 답답하고 그득한데[煩滿] 이런 데는 대승기탕을 쓴다[입문].

○ 궐음병 때에는 소갈(消渴)이 생기고 기가 치밀어 오르며 가슴 속이 아프고 달아오르며 배가 고파도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해충을 토한다[활인].

○ 상한에 걸린 지 6-7일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들고 촌맥과 척맥이 다 미완(微緩)한 것은 궐음간경(厥陰肝經)에 병이 생긴 것이다. 이때에 맥이 약간 부(浮)해지는 것은 나으려는 것이고 부해지지 않는 것은 낫기 어렵다. 맥이 부완(浮緩)할 때에는 음낭이 졸아들지 않는다. 이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인데 그것이 학질( 疾) 비슷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이런 데는 계지마황각반탕(桂枝麻黃各半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만일 촌맥과 척맥이 다 침단(沈短)하면 음낭이 졸아드는데 이것은 독기(毒氣)가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대체로 상한병은 장부(藏俯)로 전해 가는데 먼저 양경(陽經)에 생겼다가 다음에 음경(陰經)으로 전해 간다. 그리고 양(陽)은 생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태양수(太陽水)에서는 족양명토(足陽明土)로 전해 가고 토(土)에서는 족소양목(足少陽木)으로 전해 가기 때문에 미사(微邪)가 된다. 음(陰)은 죽는 것을 주관하는데 목(木)에서는 족태음토(足太陰土)로 전해 가고 토(土)에서는 족소음수(足少陰水)로 전해 가며 수(水)에서는 족궐음목(足厥陰木)으로 전해 간다. 6-7일이 되어 궐음간목(厥陰肝木)에 전해 가면 반드시 그 기운이 이동하여 비토(脾土)를 억제하게 된다. 비토가 다시 사기(邪氣)를 받으면 5장 6부가 다 위태롭게 되고 영위(榮衛)가 통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귀가 먹고 음낭이 졸아들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빨리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6명 가운데서 5명은 살릴 수 있다[활인].

○ 6-7일이 되면 궐음경에 전해 가게 되는데 이때에 맥이 좀 완(緩)하고 좀 부(浮)한 것은 비위(脾胃)의 맥이다. 이것은 비기(脾氣)가 완전히 억제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기가 견디지 못하여 물러나고 원기가 회복되면 영위가 회복되게 되고 수기(水氣)가 올라오고 화기(火氣)가 내려가기 때문에 춥다가 열이 나면서 땀이 몹시 나고 낫는다[활인].

궐음병 때 손발이 싸늘한 것[厥陰病手足厥冷]

궐(厥)이라는 것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서로 잘 접촉되지 못하여 생기는 것을 말한다. 궐 때에는 손발이 싸늘해진다[중경].

○ 만약 병 시초에 손발이 따뜻하지 못하고 싸늘한 것은 음경에 사기가 침범한 것인데 이런 때에는 사역탕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손발이 저절로 달아오르다가 따뜻해졌다가 싸늘해지는 것은 전경된 사기 때문인데 이런 데는 사역산(四逆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명리].

○ 대체로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궐음증(厥陰證)에 속하는 것이므로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할 것도 있고 설사를 시켜야 할 것도 있다. 그것은 손발이 싸늘하다가도 때로 따뜻해지고 손발바닥이 달아 오르는 때도 있다. 그러므로 완전한 궐랭(厥冷)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잘 진찰해야 한다[활인].

궐음병 때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드는 것[厥陰病煩滿囊縮]

궐음병에 손발이 싸늘하고[厥冷] 아랫배[小腹]가 아프고 답답하며 그득하고 음낭이 졸아들며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은 데는 당귀사역탕을 쓴다[중경].

○ 상한에 걸린 지 6-7일이 되어 촌맥과 척맥이 미완(微緩)한 것은 궐음(厥陰)에 병든 것인데 이때의 증상은 아랫배가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낭이 졸아든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을 써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중경].

삼미삼유탕(三味蔘萸湯)

궐음병 때 헛구역이 나고 거품침을 토하며 머리가 아픈 것과 소음병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 번조(煩燥)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 양명병 때 음식을 먹으면 토하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12g, 인삼 8g, 생강 4쪽, 대추 2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오수유탕(吳茱萸湯)이라고도 한다.

당귀사역탕(當歸四逆湯)

궐음병 때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미(微)하면서 끊어질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계지 6g, 족두리풀(세신), 통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한양증(傷寒陽證)

중경이 “태양병(太陽病)은 다 표증(表證)인데 이때에는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뒷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아프다. 이때에 맥이 대(大)한 것은 증상과 서로 맞는 것인데 땀을 내야 한다. 맥이 도리어 미(微)하여 증상과 서로 맞지 않을 때에는 땀을 내지 말고 일이각반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고 하였다[강목].

○ 소음병(少陰病) 때에는 몸에 열이 나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다. 궐음병(厥陰病)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몸에 열이 나면서 또 머리까지 아픈 것은 양증(陽證)에 속하는 것이 틀림없다[활인].

○ 양증이 음증 비슷할 때에는 대변이 검고 맥이 활(滑)하다[득효].

○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도 옷을 입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표(表)에는 한사(寒邪)가 있고 이(裏)에는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양증에 속하므로 양단탕을 써야 한다[입문].

○ 양증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하는데 겨울에는 마황탕, 계지탕을 쓰고 허약한 사람에게는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쓰며 기타 계절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 양증 때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맥이 부(浮), 삭(數)하면 향소산, 궁지향소산,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삼소음, 십신탕(十神湯,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을 쓴다.

양단탕(陽旦湯)

상한양증으로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 옷을 입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한음증(傷寒陰證)

상한(傷寒)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厥冷] 토하며 설사가 나면서 갈증은 없고 몸을 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상한음증 때의 일반 증상이다. 이때에는 맥이 힘이 있는가 없는가를 갈라 내야 한다. 맥을 꾹 눌러 보았을 때 힘이 없거나 알리지 않는 것은 복음증(伏陰證)이다. 이때에는 빨리 오적산에 부자를 넣어서 써야 한다. 맥이 힘이 있는 것은 양증(陽證)이므로 잘 갈라 내야 한다[입문].

○ 3음경의 혈분(血分)에 한사(寒邪)가 침범한 것을 음증(陰證)이라고 한다. 상한이 경한 것은 겉에 침범한 한사가 점차 경락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마황부자세신탕이나 신황삼백탕을 쓴다. 상한이 심한 것은 갑자기 한사가 직접 음경락(陰經絡)에 침범했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열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곧 오한이 나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혹 가슴과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데 사기(邪氣)가 태음경(太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부자이중탕을 쓰고 소음경(少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부자탕을 쓰며 궐음경(厥陰經)에 침범한 것이면 당귀사역탕을 써야 한다[입문].

○ 상한 때 입에 흰거품침[口沃白沫]이 생기거나 냉침[冷涎]을 많이 흘리는 것은 다 한증(寒證) 증상이다. 이런 데는 오수유탕이나 이중탕을 써야지 성질이 찬약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 상한음증 때에는 음단탕, 인삼양위탕, 곽향정기산, 불환금정기산, 정양산을 쓴다.

○ 음증인데 양증 때처럼 얼굴이 벌겋게 되고 맥이 미(微)한 것도 있다[입문].

오적산(五積散)

풍한(風寒)에 상하여 머리와 몸이 아프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가슴과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과 속으로는 날것과 찬 음식에 상하고 겉으로는 풍랭(風冷)에 상한 것도 다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마황, 귤껍질(陳皮) 각각 4g, 후박, 도라지(길경), 지각, 당귀, 건강,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끼무릇(반하), 계피 각각 2.8g, 감초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어떤 처방에는 육계와 구릿대(백지)를 내놓은 나머지 약재를 약한 불에 빛이 좀 변할 때까지 닦아 식힌 다음 육계와 구릿대(백지)를 섞어서 쓰게 되어 있다. 이것을 일명 숙료오적산(熟料五積散)이라고 한다. 약을 닦지 않고 쓰는 것은 일명 생료오적산(生料五積散)이라고 한다[해장].

신황삼백탕(辛黃三白湯)

상한음증 때 사기가 표(表)에 있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마황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음단탕(陰旦湯)

상한음증 때 몸에 열이 몹시 나면서도 옷을 입으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속이 차고 겉이 열한 것이다.

계지 8g, 속썩은풀(황금), 건강 각각 6g,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상한음증과 겉으로는 풍한(風寒)에 상하고 속으로는 날것과 찬 음식에 상하여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후박,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5g, 흰솔풍령(백복령), 곽향 각각 4g, 인삼, 초과, 감초(구운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은 다음 약간 축축하게 땀을 내면 한사가 저절로 헤쳐진다. 만약 열이 좀 남아 있으면 삼소음을 쓴 다음 잘 조리해야 한다[입문].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상한음증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만일 표증(表證)인가 이증(裏證)인가를 갈라 내기가 어려울 때에는 이 약 기운을 경락으로 이끌어 다른 변동이 없게끔 해야 한다.

곽향 6g, 차조기잎(자소엽) 4g, 구릿대(백지), 빈랑껍질,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상한음증 때 머리와 몸이 아프고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후박, 귤껍질(陳皮), 곽향,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정양산(正陽散)

상한음증을 치료한다.

마황 6g, 귤껍질(陳皮), 대황, 건강, 육계, 집함박꽃뿌리(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오수유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먹은 다음 땀을 낸다[본사].

상한표증(傷寒表證)

상한에 걸려 2-3일이 되었을 때에 머리와 몸이 아프고 오한과 열이 나는 것은 다 표증(表證)이다[국방].

○ 중경(仲景)이 “태양병(太陽病)은 다 표증인데 이때에는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와 목덜미가 아프다”고 하였다[강목].

○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몸이 아프면서 맥이 부(浮)한 것은 표증이다. 표증이라는 것은 오한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오한은 태양병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땀을 내야 한다[활인].

○ 목덜미가 뻣뻣하여 꼼짝 못하는 것은 태양표증(太陽表證)이다. 꼼짝 못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날개가 짧은 새가 먼저 목만 빼들고 날지는 못하는 모양과 같다는 것이다.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다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어떤 데는 “날개가 없는 새가 날려고 하는 모양과 같다”고 씌어 있다[명리].

○ 상한표증 때에는 마황행인음을 쓴다. 한사(寒邪)에 영혈(榮血)이 상한 데는 마황탕을 쓰고 풍사(風邪)에 위기(衛氣)가 상한 데는 계지탕을 쓴다. 겨울철을 내놓은 3계절에 발표(發表)시키려면 구미강활탕을 쓴다[입문].

○ 표증에는 향소산, 십신탕, 인삼패독산, 향갈탕, 총백산, 삼소음, 궁지향소산, 소청룡탕, 신출산, 소풍백해산을 쓴다.

○ 표증 때 땀이 나지 않는 데는 강활충화탕을 쓰고 땀이 나는 데는 방풍충화탕(防風 和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풀리지 않는 데는 쌍해산을 쓴다[하간].

마황행인음(麻黃杏仁飮)

상한태양경병(傷寒太陽經病)으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땀이 나지 않으면서 맥이 부긴(浮緊)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도라지(길경), 전호,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살구씨(행인), 족두리풀(세신) 각각 3.2g, 방풍 2.8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향소산(香蘇散)

4철 상한으로 머리와 몸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과 상풍(傷風), 상습(傷濕), 상한(傷寒)과 돌림온역[時氣瘟疫]을 치료한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상한이나 상풍표증(傷風表證)으로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며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음증(陰證)인지 양증(陽證)인지를 갈라 내기 힘든 데도 이 약을 쓴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십신탕(十神湯)

풍한사(風寒邪)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며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차조기잎(자소엽), 승마, 함박꽃뿌리(적작약), 마황, 귤껍질(陳皮), 궁궁이(천궁), 칡뿌리(갈근),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상한과 돌림병[時氣]으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목덜미가 뻣뻣하고 팔다리와 몸이 안타깝게 아픈 것[煩痛]과 상풍(傷風)으로 기침이 나며 코가 메고 목쉰 소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시호, 전호, 지각,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과 박하를 조금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이 처방에 천마와 지골피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을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이라고 한다.

○ 형개수와 방풍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은 것을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이라고 한다.

향갈탕(香葛湯)

상한 때 음증이나 양증이나 양감상한(兩感傷寒)이나를 물론하고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차조기잎(자소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향부자, 승마, 칡뿌리(갈근),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 약전국 7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총백산( 白散)

사철 상한(傷寒)이나 상풍(傷風)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열이 나며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각각 6g, 석고,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삼소음(蔘蘇飮)

풍한(風寒)에 상하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기침이 나는 것과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여 담이 성해져 가슴이 그득하고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차조기잎(자소엽), 전호, 끼무릇(반하),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지각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이간].

소청룡탕(小靑龍湯)

상한표증(傷寒表證)이 풀리지 않고 명치 밑에 수기(水氣)가 있어서 헛구역이 나며 기가 치밀고 열이 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마황, 집함박꽃뿌리(작약), 오미자,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6g, 족두리풀(세신), 건강, 계지,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약을 먹은 다음 갈증이 나는 것은 속이 더워져서 수기가 흩어지려는 것이다[정전].

신출산(神朮散)

상한이나 상풍(傷風)으로 머리와 몸이 아프고 오한이 나며 땀은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형개, 고본, 칡뿌리(갈근), 마황,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험].

소풍백해산(消風百解散)

풍한(風寒)에 상(傷)하여 머리와 몸이 아프고 코가 메며 목쉰 소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형개, 삽주(창출), 구릿대(백지), 귤껍질(陳皮), 마황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쌍해산(雙解散)

상한 때 표증과 이증(裏證)이 풀리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2g, 감초 4g, 석고,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각각 2.8g, 방풍,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마황, 박하, 연교, 망초, 형개, 흰삽주(백출), 산치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 약전국 반 홉과 함께 달여 먹는다. 이 약은 익원산과 방풍통성산을 섞은 것이다. 대체로 익원산은 이(裏)를 통하게 하고 통성산은 표(表)를 발산시키므로 표증과 이증에 다 알맞는 약이다[하간].

상한이증(傷寒裏證)

상한으로 속에 열이 있어서 불에 찌는 것 같고 그 열이 속에서 겉으로 나올 때에는 오직 설사시키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입문].

○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한이 없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는 것은 양명이증(陽明裏證)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

○ 양명병 때에는 대변이 막히는데 대변이 막히면 조열(潮熱)이 나고 헛소리를 한다. 이런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명리].

○ 양명병 때 조열이 있고 6-7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대변이 말랐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소승기탕을 조금 먹어보아 방귀가 나오면 마른 대변이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나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 마른 대변이 없는 것이므로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잘못 설사시키면 반드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지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중경].

○ 열이 나고 땀이 나오며 오한은 없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는 것은 이증(裏證)에 속하는데 이것이 바로 양명병이다. 땀을 낸 다음 오한은 없어지고 열을 싫어하는 것은 위(胃)가 실한 것이므로 조위승기탕을 써야 한다[중경].

○ 대시호탕과 삼승기탕은 속에 열사(熱邪)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설사시키는 약으로서는 대승기탕이 제일이고 그 다음이 소승기탕, 그 다음이 조위승기탕, 그 다음이 대시호탕이다[동원].

○ 만일 오한(惡寒)은 없고 오히려 열을 싫어하며 갈증이 나고 헛소리를 하며 배가 그득하면서 숨이 차며 손발에 축축하게 땀이 날 때에는 빨리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 사기(邪氣)가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마른 대변이 있는 것 같고 아랫배가 아플 때에는 소승기탕을 약간 써서 위(胃)를 조화시켜야지 세게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만일 오한은 없고 대변이 막혔을 때에는 반드시 위기(胃氣)를 조화시켜야 하는데 조위승기탕을 쓴다[동원].

○ 위의 3가지 방법을 조금도 틀리지 않게 써야 한다. 만약 틀리게 쓰면 없던 증상이 생기게 되고 있던 증상은 오래 끈다. 가령 조위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대승기탕을 쓰면 낫는다고 해도 그 후에 원기(元氣)가 회복되지 못하는데 그것은 기(氣)를 상하게 하는 약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조위승기탕을 쓰면 낫는다고 해도 그 후에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다. 그것은 기를 치료하는 약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승기탕을 써야 할 증에 대승기탕을 쓰면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허증(虛證)으로 변한다. 후세 사람들이 이 3가지 약을 섞어서 하나의 처방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삼일승기탕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중경의 본래의 뜻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강목].

○ 이증(裏證)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하는데 삼일승기탕, 육일순기탕, 도씨황룡탕을 두루 쓴다.

소승기탕(小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 때 열이 약간 나고 대변이 약간 막히며 배가 약간 그득한 것을 치료하는데 천천히 설사시켜야 할 때에 이 약을 쓴다.

대황 16g, 후박, 지실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대승기탕(大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 때 열이 몹시 나고 대변이 막히며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빨리 설사시켜야 할 때에 이 약을 쓴다.

대황 16g, 후박, 지실, 망초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쓰는데 큰 잔으로 물 2잔에 먼저 지실과 후박을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황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상한이증(傷寒裏證)으로 대변이 굳고 오줌이 벌거며 헛소리하고 조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16g, 망초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쓰는데 먼저 대황과 감초를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 이 3가지 승기탕은 3초(三焦) 가운데서 어느 곳에 병이 들었는가를 갈라보고 써야 한다. 만일 3초가 다 상(傷)하여 트직하고 그득하며 대변이 굳어 막히는 증상이 다 있으면 대승기탕을 쓴다. 여기에 있는 대황은 열기(熱氣)를 없애고 지실은 막힌 것[實]을 열어 주며[瀉] 후박은 트직한[ ] 것을 밀어내고 망초는 마른 것을 축여 주며 뜬뜬한 것[堅]을 연(軟)하게 한다. 만일 상초(上焦)가 상하여 트직하고[ ] 그득하며[滿] 대변이 막혔으나[實] 마르고[照] 뜬뜬한 것[堅]이 없으면 소승기탕을 쓴다. 여기에 있는 후박은 트직한 것[ ]을 밀어내고 지실은 그득한 것을 내리며 대황은 열을 없앤다. 만약 중초(中焦)가 상하여 트직하고 그득하지는 않으나 대변이 말라서 막혀 뜬뜬한 것이 있으면 조위승기탕을 쓰는데 여기에 있는 대황은 열을 없애고 망초는 마른 것을 축여 주며 뜬뜬한 것[堅]을 연(軟)하게 하고 감초는 중초를 조화시킨다[입문].

대시호탕(大柴胡湯)

상한 때 병이 소양경에서 양명경으로 옮아가면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은 없으며 오히려 더운 것을 싫어하고 대변이 굳고 오줌이 벌거며 헛소리를 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16g,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10g, 대황 8g, 지실 6g, 끼무릇(반하)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소시호탕에서 인삼, 감초를 빼고 집함박꽃뿌리(작약), 대황, 지실을 넣은 것이다. 집함박꽃뿌리(작약)는 아래의 태음경(太陰經)을 편안하게 하여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대황은 대변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지실은 명치 아래가 막혀서 답답한 것[ 悶]을 없앤다[해장].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상한잡병(傷寒雜病)이 속으로 깊이 들어가 대소변이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 12g, 대황, 후박, 지실, 망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득효].

육일순기탕(六一順氣湯)

상한열사(傷寒熱邪)가 속으로 들어가서 대변이 굳고 입과 목구멍이 마르며 헛소리를 하고 미쳐서 날치며 조열(潮熱)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대승기탕, 소승기탕, 조위승기탕, 삼일승기탕, 대시호탕, 대함흉탕 대신에 쓸 수 있는데 좋은 처방이다.

대황 8g, 지실, 후박, 망초, 시호,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쇳물(鐵銹水) 3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입문].

도씨황룡탕(陶氏黃龍湯)

열사(熱邪)가 속에 들어가서 뱃속에 마른 대변이 뭉쳐서 명치 아래가 뜬뜬하고 아프며 물 같은 것만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8g, 망초 6g, 지실, 후박 각각 4g, 인삼, 당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상한의 반표반리증[傷寒半表半裏證]

반표반리(半表半裏)는 매우 알기 어려운데 몸의 앞뒤에서 보기도 하고 몸의 아래위에서 보기도 하며 태양(太陽)과 양명(陽明)의 사이를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 몸의 뒤는 태양이 되고 몸의 앞은 양명이 된다. 소양(少陽)은 그 가운데 있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이것은 몸의 앞뒤에서 보는 것이다. 소시호탕은 주로 소양의 반표반리증을 치료한다. 방광한수(膀胱寒水)는 양명조금(陽明燥金)과 접근해 있는데 물이 많으면 차고 조(燥)한 기운이 많으면 열이 나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오령산은 방광의 반표반리를 분리시키고 이중탕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일정치 않은 아래위의 반표반리 때에 주로 쓴다[입문].

○ 열이 나고 맥이 현세(弦細)하며 머리가 아픈 것은 반표반리증에 속하는데 이것을 소양증이라고 한다[중경].

○ 상한표증 때에는 땀을 내고 이증(裏證) 때에는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어길 수 없는 방법이다. 그러나 맥이 부대(浮大)한 것은 표증이므로 응당 땀을 내야 한다. 또한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벌거면 응당 설사시켜야 한다. 이와 같이 표증과 이증이 다 있을 때에는 쌍해산을 주로 쓴다[하간].

○ 가령 대변을 보지 못한 지 6-7일이 되어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있으면 이증(裏證)이고 오줌이 맑으면 병이 속에 있지 않고 겉에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 이 2가지 증상이 다 있으면 계지탕을 쓴다[하간].

○ 가령 명치 밑이 그득하여 먹고 싶지 않고 대변이 굳으며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이증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 머리에서 땀이 나고 오한이 약간 나며 손발이 차면 땀을 내야 한다. 이것은 반표반리증이기 때문에 소시호탕을 써야 한다[하간].

○ 표리(表裏)와 내외(內外)에 다 열이 있는 증상을 치료할 때에 맥이 부(浮)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바람이 싫거나 오한이 나는 것은 표증이고 헛소리를 하거나 손발을 내젓는 것은 이증이다. 이때에 땀을 내려면 이미 이증이 있고 설사시키려면 표증이 아직 있기 때문에 대시호탕을 쓰는 것이 좋다[해장].

○ 상한은 반드시 표증과 이증을 갈라야 한다. 그러지 않고 땀을 잘못 내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표(表)와 이(裏)에 다 열이 있어 몸이 달면서도 갈증이 없는 것은 겉에 열이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소시호탕에 계지를 더 넣어 쓰고 손발이 싸늘해도 맥이 활(滑)한 것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백호탕에 인삼을 더 넣어 쓴다.

○ 표(表)와 이(裏)에 다 수기(水氣)가 있어 헛구역을 하고 약간 설사하며 열이 나면서 기침하는 것은 겉에 수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소청룡탕을 쓴다. 몸이 차고 표증은 없으며 기침이 나면서 옆구리가 켕기는 것은 속에 수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십조탕을 쓴다.

○ 표증과 이증 때에는 다 오한이 나는데 열이 나면서 오한이 나는 것은 병이 양경(陽經)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마황탕, 계지탕, 소시호탕을 쓴다. 열이 없으면서 오한이 나는 것은 음경(陰經)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부자탕이나 사역탕을 쓴다.

○ 표증과 이증 때에는 다 몸이 아프고 맥이 부(浮)하며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데 몸이 아픈 것은 아직 표증이 풀리지 못한 것이므로 마황탕을 써야 한다. 맥이 침(沈)하고 설사하면서 몸이 아픈 것은 속이 편안치 못한 것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사역탕을 쓴다[해장].

상한음궐(傷寒陰厥)

궐(厥)이라는 것은 손발이 싸늘한 것이다. 손발가락끝이 조금 찬 것을 청궐(淸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경한 증상이다[활인].

○ 음궐(陰厥)이라는 것은 병든 초기에 팔다리가 싸늘한 것이다. 이때에 맥은 침미(沈微)하면서 삭(數)하지 않으며 흔히 다리를 가드라뜨리고[攣] 눕는다. 그리고 때로 오한이 나고 옷을 더 입으려 하며 물은 마시지 않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오줌은 순조롭다. 그리고 겉으로 볼 때에는 정신이 맑고 안정되는데 이런 데는 사역탕, 통맥사역탕, 당귀사역탕을 쓴다[활인].

○ 음궐(陰厥)이라는 것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몸에 열이 없으며 토하고 설사하나 갈증이 없고 몸을 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으며 손발이 다 싸늘한 것이다. 이것은 궐음(厥陰)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주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음기와 양기가 서로 접촉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태음궐(太陰厥) 때에는 손발가락끝이 좀 찬데 이런 때에는 이중탕을 쓰고 소음궐(少陰厥) 때에는 정강이가 차고 발이 시린데 심하면 손에서 팔꿈치까지와 발에서 무릎까지가 다 차다. 이런 데는 사역탕을 쓴다. 궐음궐(厥陰厥) 때에는 온몸이 다 싸늘한데 이런 데는 당귀사역탕을 쓴다. 궐역 때에 번조(煩燥) 증상이 있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오줌을 자주 누고 오한이 약간 나는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고 속이 답답해하면서 다리를 구부리고 눕는 것은 음기가 부족한 것이다[입문].

○ 궐음증 때 팔다리가 싸늘하고 맥이 침지(沈遲)하며 꾹 누르면 힘이 없는 것은 음증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성질이 따뜻한 약을 써야 하는데 사역탕을 쓴다[해장].

○ 음궐(陰厥)은 손발톱이 늘 차고 다리를 구부리고 누우며 갈증이 없고 대변이 순조로우며 겉에 나타나는 증상은 정신이 똑똑한 것이다[득효].

상한양궐(傷寒陽厥)

양궐(陽厥)이 생긴 초기에는 몸에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겉에는 양증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4-5일이 되면 손발이 싸늘해지고 한나절이 지나면 갑자기 몸에 열이 난다. 대체로 열이 심하면 곧 손발이 싸늘해진다. 손발이 약간 싸늘하면서도 열이 나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맥은 복맥(伏脈)이나 꾹 누르면 활(滑)해지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을 마시거나 손발을 내저으며 번조해서 자지 못하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이 벌겋다. 겉으로 보아서 정신이 혼미할 때에는 승기탕이나 백호탕을 증상에 맞게 써야 한다[활인].

○ 설사시켜야 할 증상이 다 있으면서 팔다리가 싸늘한 것은 설사시켜야 할 시기를 놓쳐서 혈기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의사가 잘 모르고 음궐(陰厥)로 오진한 다음 성질이 더운약을 쓴다면 매우 위험하게 된다. 대체로 열궐(熱厥) 때 맥이 침복(沈伏)하고 활(滑)하면 손은 싸늘하지만 때로 손톱이 따뜻해지는데 이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활인].

○ 궐음증 때에 팔다리가 싸늘하고 손발톱이 퍼렇게 되며 맥이 침(沈)하면서 질(疾)한데 눌러 보면 힘이 있는 것은 양증(陽證)이다.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해장].

○ 양궐 때에도 손발이 싸늘해지기 전에 먼저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게 된다. 이것은 양사(陽邪)가 속에 깊이 침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손발이 싸늘한 것이다. 손발이 약간 싸늘하다가도 한나절이 지나면 갑자기 열이 난다. 열이 아래로 내려가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하거나 혹 피고름이 섞인 대변을 본다. 만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 않으면 열기(熱氣)가 위로 올라가서 후비증(喉痺證)이 생긴다[입문].

○ 상한 때 사기(邪氣)가 3양(三陽)에 있으면 팔다리가 달고 반표반리와 태음(太陰)으로 사기가 들어가면 팔다리가 따뜻해진다. 이 사기가 소음(少陰)과 궐음(厥陰)까지 깊이 들어가 잠복하게 되면 팔다리가 싸늘해진다. 그러나 먼저 팔다리가 달다가 후에 싸늘해지는 것은 전경(傳經)된 열궐(熱厥)이다. 경(輕)하면 사역산을 쓰고 중(重)하면 대시호탕이나 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입문].

○ 열궐은 맥이 침복(沈伏)하면서 활(滑)하고 머리에서 땀이 나며 손바닥과 손가락 끝이 따뜻한데 이때에도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음궐과 양궐이 경하고 중한 것[陰陽厥輕重]

상한에 걸린 지 4-5일이 되어 손발이 싸늘해지면[厥] 반드시 열이 난다. 그리고 먼저 열이 나면 후에 반드시 손발이 싸늘해지는데 열이 몹시 났으면 몹시 싸늘해지고 열이 덜 났으면 덜 싸늘해진다[중경].

○ 상한 때에 4일 동안 손발이 싸늘하다가[厥] 3일 동안 열이 나고 다시 5일 동안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그 병이 점점 더 진전되는 것이다. 대체로 손발이 몹시 싸늘하고 열이 덜 나는 것은 양기가 쇠퇴되어 병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중경].

○ 상한 때에 4일 동안 열이 나다가 3일 동안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은 손발이 덜 싸늘하고 열이 심한 것인데 이런 것은 저절로 낫는다[중경].

○ 상한 때에는 5일 동안 손발이 싸늘하다가 5일 동안은 열이 나고 6일이 되어서는 다시 손발이 싸늘해지는데 다시 손발이 싸늘해지지 않아야 병이 저절로 낫는다. 그것은 손발이 싸늘해지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열이 나는 법인데 5일이 지난 것으로 보아 저절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중경].

○ 열이 몹시 나고 약간 싸늘하면 쉽게 낫고 몹시 싸늘하고 약간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음궐과 양궐을 갈라보는 방법[辨陰陽厥法]

음궐(陰厥)과 양궐(陽厥) 때에는 맥이 다 침(沈)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음궐은 맥이 침지(沈遲)하면서 약(弱)하고 양궐은 맥이 침복(沈伏)하면서 활(滑)하다. 양궐 때에는 손발톱이 때로 따뜻해지나 음궐 때에는 늘 차다[득효].

○ 음궐과 양궐을 갈라 보기 힘들 때에는 이중탕을 써서 알아내는데 이것을 써서 열이 나는 것은 양궐이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은 음궐이다[득효].

궐에는 장궐과 회궐이 있다[厥有藏厥 厥]

팔다리를 계속 내저으면서 손발이 싸늘한 것을 장궐(藏厥)이라고 한다[활인].

○ 장궐 때에는 편안치 않아서 몸을 잠시도 가만히 가지고 있지 못하며 팔다리를 계속 내젓고 열이 난다. 그리고 7-8일이 되면 맥이 미(微)하고 몸이 싸늘해지며 번조(煩燥)하고 혹 토하거나 설사하는데 이것은 궐음경의 진장기(眞藏氣)가 다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치료방법을 중경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사역탕을 달여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소음병 때에 몸이 싸늘하고 토하며 설사하고 손발을 내젓는 것은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때에는 삼미삼유탕을 먹인다[입문].

○ 진정되었다가도 다시 번기(煩氣)가 나고 회충을 토하며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을 회궐(回厥, 자세한 것은 충문에 있다)이라고 한다[활인].

궐과 사역은 같지 않다[厥與四逆不同]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따뜻하지 않은 것이고 궐(厥)이라는 것은 손발이 싸늘한 것[逆冷]이다. 상한 때에 사기가 3양(三陽)에 있으면 손발이 반드시 달고 이것이 태음(太陰)에 전경(傳經)되면 손발이 저절로 따뜻해진다. 사기(邪氣)가 소음(少陰)에 들어가면 열이 점점 깊이 들어가게 되므로 팔다리가 싸늘해졌다가 따뜻해지지 않는다. 궐음(厥陰)에 들어가면 손발이 싸늘해진다. 이것은 사역보다 심한 것이다. 사역산은 성질이 서늘한 약이기 때문에 팔다리가 따뜻하지 못한 것을 치료하며 사역탕은 성질이 더운약이므로 찬 기운이 심하여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팔다리가 다 찬 것은 손발만 싸늘한 것과 차이가 있는데 팔다리가 싸늘하면 죽고 손발만 싸늘하면 살 수 있다. 이와 같이 팔다리가 다 싸늘한 것과 손발만 싸늘한 데는 중(重)한 것과 경(輕)한 것, 깊은 것과 얕은 것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팔다리가 다 싸늘하면 병이 중하고 손발만 싸늘하면 병이 경하다. 팔다리와 손발이란 의미가 다른데 ‘넉 사(四)’자를 ‘거스를 역(逆)’자의 위에 덧붙여 사역(四逆)이라고 한 것은 손발과 팔뚝과 정강이 위를 가리켜 말한 것이고 수족(手足)이라는 두 글자를 궐역(厥逆) 또는 궐랭(厥冷)이라는 글자 위에 덧붙인 것은 손발만 가리켜 말한 것이다. 대체로 사역(四逆)이라는 것은 팔다리가 다 싸늘한 것을 의미하고 궐(厥)은 손발만 싸늘한 것을 의미한다[동원].

상한음독(傷寒陰毒)

상한 때에 3음경병(三陰經病)이 심해지면 반드시 음독(陰毒)으로 변하는데 그 증상은 팔다리가 싸늘하고[厥冷] 토하며 설사하고 갈증은 없으며 몸을 꼬부리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다. 심하면 목구멍이 아프고 정성(鄭聲)이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 머리에서 땀이 나고 눈알[眼睛] 속이 아파서 햇빛을 보기 싫어하며 얼굴, 입술, 손발톱이 검푸르게 되고 손등에서 찬 땀이 나고 명치 밑이 뜬뜬하며 배꼽노리[臍腹]가 툭툭 뛰면서 아프다.

몸은 마치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고 음낭이 얼음처럼 차고 맥은 잠복되어 꾹 눌러야 짚이고 약간 누르면 짚이지 않는다. 이런 데는 감초탕이나 정양산을 쓴다. 양기(陽氣)가 잠시 회복되어 안타깝게 답답하면[煩燥] 반음단이나 부양단을 쓰고 성질이 서늘한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입문].

[註] 정성(鄭聲) : 헛소리를 하는 것, 즉 말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없이 하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

○ 또 이때의 증상은 얼굴이 푸르며 혀가 거멓고 팔다리가 싸늘하고 잠이 많다[입문].

○ 몰린 음기[積陰]가 하초로 내려가면 미약한 양기[微陽]는 상초에서 소모된다. 그러므로 이때의 증상은 팔다리가 무겁고 싸늘하며 배가 아프고 목구멍이 불편하며[不利] 혹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서 뜬뜬하며 갈증이 나고 허해서 땀이 계속 나며 때로 미친 소리를 한다. 그리고 손발톱과 얼굴빛이 검푸러지고 6맥이 침세(沈細)하면서 한번 숨 쉴 동안에 일곱번씩 뛴다. 이때에는 빨리 기해(氣海), 관원(關元) 혈에 뜸을 각각 200-300장씩 떠야 하는데 손발이 더워질 때까지 뜬 다음 곧 환양산이나 퇴음산을 써야 한다[본사].

○ 음독 때의 위험한 증상은 6맥이 잠복되어 꾹 눌러야 짚이고 약간 누르면 짚이지 않으면서 한번 숨 쉴 동안에 여덟번 이상 또는 그 수를 셀 수 없이 뛰는 것이다. 병이 이와 같이 되면 약을 써도 효과가 없다. 그러므로 배꼽 아래에 약 200-300장의 뜸을 뜬 다음 환양산과 같이 성질이 뜨거운 약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손발이 더워지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본사].

○ 상한음독 때에는 얼굴빛이 퍼렇게 되고 몸이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면서 목구멍도 아픈데 이 병이 생긴 지 5일 되었으면 치료할 수 있으나 7일이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감초탕을 쓴다[중경].

○ 음독 때에는 정양산, 부자산, 백출산, 회양구급탕과 배꼽에 찜질하는 방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팔다리가 싸늘하고[逆冷] 배꼽노리가 툭툭 뛰면서 아프고 몸은 매를 맞은 것같이 아팠다. 이것은 상한음독(傷寒陰毒)이기 때문에 급히 금액단과 내복단(來復丹, 처방은 다 아래에 있다) 등을 먹였다. 그러자 맥이 곧 침활(沈滑)해졌기 때문에 비록 음증증상은 있으나 양맥(陽脈)이 나타나므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하여 배꼽 아래에 뜸 100장을 뜨니 곧 손발이 더워지고 양기(陽氣)가 회복되어 땀이 나면서 풀렸다[본사].

정양산(正陽散)

상한음독증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40g,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0g, 주염열매(조각) 1꼬투리, 사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알씩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째로 따끈하게 하여 먹거나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감초탕(甘草湯)

음독(陰毒)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승마, 당귀, 계지 각각 4g, 석웅황(웅황), 조피열매(천초) 각각 6g,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 )을 잘라 구운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러면 독이 땀으로 나온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입문].

○ 일명 승마별갑탕(升麻鱉甲湯)이라고도 한다[중경].

반음단(返陰丹)

음독(陰毒)으로 복맥(伏脈)이 나타나는 것과 양기(陽氣)가 없어져서 맥이 잘 나타나지 않고 손발이 싸늘하며[厥冷]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유황 200g, 초석, 현정석(玄精石) 각각 80g, 건강, 부자, 계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쓰는데 쇠그릇에 먼저 현정석 절반량을 펴고 그 위에 초석 절반량을 편 다음 그 위에다 유황가루를 편다. 그 위에 또 나머지 현정석가루와 초석가루를 순서대로 펴고 작은 잔을 덮는다. 다음 이것을 숯 1.8kg을 피우면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그 다음 빨리 꺼내어 질그릇으로 덮어서 땅에 놓아 식힌다. 다음 여기에 나머지 약가루를 넣고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약쑥을 달인 물로 먹는데 땀이 날 때까지 먹는다[입문].

부양단(復陽丹)

음독(陰毒)으로 얼굴이 퍼렇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침(沈)한 것을 치료한다.

필징가, 목향, 오수유, 전갈, 부자(싸서 구운 것), 유황 각각 20g, 건강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그 다음 뜨거운 술을 먹고 땀을 낸다[입문].

환양산(還陽散)

음독으로 얼굴이 퍼렇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하고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유황.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깨끗한 물에 타서 먹으면 조금 있다가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데 이때에 또 먹으면 땀이 나고 낫는다[본사].

퇴음산(退陰散)

상한음독을 치료한다.

오두,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빛이 변하도록 닦은 다음 식혀서 다시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쓰는데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을 조금 두고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사].

부자산(附子散)

상한음독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10g, 계심, 당귀, 흰삽주(백출) 각각 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백출산(白朮散)

상한음독으로 팔다리가 싸늘하고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각각 20g, 건강(싸서 구운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회양구급탕(廻陽救急湯)

상한음증과 음독으로 팔다리가 싸늘하고 맥이 침세(沈細)하며 입술이 퍼렇고 얼굴이 검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오미자, 감초(닦은 것) 각각 4g.

배꼽에 찜질하는 방법[ 臍法]

음독이 중(中)해져서 몸이 차고 맥이 짚이지 않으며 숨결이 끊어지려고 하거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밑(총백, 큰 것으로 잎을 버린 것).

위의 약을 썰어서 짓찧어 직경이 2-3치 되게 떡 4-5개를 만든다. 그 다음 먼저 사향과 유황을 각각 1g씩 섞어서 배꼽에 채워 넣고 그 위에 파떡을 놓는다. 다음 다리미질을 하는데 만일 파떡이 익으면 갈아 붙이면서 한다. 이와 같이 하여 파의 기운이 배에 들어가면 곧 손발이 따뜻해지면서 땀이 나면 곧 낫는다. 이때에는 다시 사역탕을 먹어서 속을 덥혀야 한다. 만약 파찜질을 한 다음에도 손발이 더 차지고 손발톱 밑의 살이 검어지면 죽는다[활인].

○ 다른 방법은 진한 식초( 醋)에 밀기울( 皮)을 버무려 볶아서 베주머니에 넣은 다음 뜨겁게 쪄서 찜질하는 것인데 효과가 매우 빠르다[해장].

상한양독(傷寒陽毒)

상한 때 3양병(三陽病)이 심해지면 반드시 양독(陽毒)으로 변한다. 혹 잘못 땀을 내거나 설사시키거나 혹 본래는 양증인데 성질이 더운약을 잘못 써서 열독(熱毒)이 깊이 들어가게 되면 미쳐 날치고[狂亂] 얼굴빛이 붉어지며 눈에 피가 지고 몸에 반진이 생기면서 누렇거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6맥이 홍대(洪大)해진다. 이것을 양독발반(陽毒發斑)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흑노환, 백호탕, 삼황석고탕, 소반청대음(消斑靑黛飮, 처방은 피부문에 있다)을 쓴다[의감].

○ 양독(陽毒)이란 얼굴이 벌겋고 비단무늬 같은 반진이 돋으며 목구멍이 아프고 피고름이 섞인 가래를 뱉는 것인데 5일을 넘지 않는 것은 치료할 수 있으나 7일이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양독승마탕, 양독치자탕, 갈근탕을 쓰고 겉으로는 물찜질[水漬法]을 한다[활인].

○ 상한 때에는 먼저 두 눈을 보아야 하는데 벌겋거나 황적색이 나면 양독이다. 이때에는 6맥이 홍대하고 힘이 있으면서 갈증이 나는데 경하면 삼황석고탕이나 삼황거승탕을 쓰고 중하면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의감].

흑노환(黑奴丸)

양독(陽毒)으로 반진이 돋고 번조(煩燥)하며 몹시 갈증이 나고 맥이 홍삭(洪數)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대황 각각 80g, 속썩은풀(황금), 가마밑검댕(釜底煤), 망초, 굴뚝의 검댕이(梁上塵), 밀깜부기(小麥奴)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에 풀어 먹으면 조금 있다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땀이 나고 낫는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입문].

○ 양독과 괴상한(壞傷寒)은 치료하지 못하는데 정신은 잃었으나 아직 명치 밑이 따뜻할 때에는 입을 벌리고 약을 떠넣어 주면 살아난다. 몹시 갈증이 나지 않을 때에는 이 약을 쓰지 못한다[활인].

[註] 괴상한(壞傷寒) : 상한 6경병증이 이상하게 경과하면서 잘 낫지 않는 것. 예로 상한 때 땀을 냈는 데도 오히려 열이 몹시 나는 것, 태양병이 풀리지 않고 소양병으로 되었지만 소시호탕을 쓸 증상이 없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삼황석고탕(三黃石膏湯)

양독(陽毒)으로 반진이 돋고 몸이 누렇게 되며 눈이 벌겋고 미쳐서 달아나려고 하고 헛소리를 하며 6맥이 홍대(洪大)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12g,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산치자 각각 6g, 마황 4g, 약전국(香 ) 반 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좋은 차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양독승마탕(陽毒升麻湯)

상한양독(傷寒陽毒)으로 얼굴이 벌겋고 미친 소리를 하며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삭(數)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g, 승마, 범부채(射干), 인삼 각각 4g, 서각 6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활인].

양독치자탕(陽毒梔子湯)

양독을 치료한다.

석고 8g, 승마, 속썩은풀(황금), 살구씨(행인), 시호 각각 4g, 산치자, 함박꽃뿌리(적작약), 지모, 대청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약전국 1백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활인].

갈근탕(葛根湯)

양독(陽毒)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속썩은풀(황금), 대황(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 박초,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삼황거승탕(三黃巨勝湯)

양독으로 몹시 발광(發狂)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빨리 써야 한다.

위의 삼황석고탕에서 마황과 약전국을 빼고 망초, 대황을 넣은 다음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이는데 거의 달여진 때에 누런 흙 우린 웃물(泥漿淸水) 2숟가락을 타서 먹는다[입문].

물찜질하는 방법[水漬法]

양독(陽毒)으로 열이 몹시 나서 발광하는 것을 억누를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쪽물을 들인 천 약 5-6자를 여러 겹 접어서 새로 길어온 물에 적시어 앓는 사람의 가슴에 찜질한다. 더워지면 또 물에 담갔다가 다시 찜질하는데 하루에 수십 번씩 바꾸어 하는 것이 좋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녹두를 달인 물을 솥에 넣고 덥히는데 약간 따뜻해지도록 덥힌 다음 여기에 쪽물 들인 천을 여러 겹 접어서 적시어 가슴에 찜질하는 것이다. 식으면 다시 물에 담갔다가 찜질하는데 하루에 수십 번 한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낫는다. 대체로 녹두와 쪽물을 들인 천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을 잘 내리게 한다[단심].

음성격양(陰盛隔陽)

상한 때 음성격양의 증상은 몸은 차나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물에 들어앉고 싶어하며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검으며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는 하나 마시면 다시 토하고 검은 물 같은 것을 설사하며 6맥이 침세(沈細)하면서 빠르거나 나타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입문].

○ 환자가 몸이 차고 맥이 침세하면서 빠르며 번조해하면서도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은 음성격양이다[활인].

○ 음성격양은 몹시 허한 증상이다. 몸에 열이 있는데 맥은 세게 뛰지 않는 것과 몸은 차지만 물 속에 들어앉고 싶어하며 물로 양치하려고 하면서도 넘기지 않는 것은 진짜 열증증상이 아니다. 이런 데는 벽력산이나 회양반본탕을 쓴다[입문].

○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렸는데 6맥이 침복(沈伏)하면서 잘 짚이지 않았다. 그러나 뼈에 닿을 정도로 누르면 힘이 있는 듯하였고 머리가 아프며 몸이 달고 번조해하며 손발 끝이 다 차고 가슴이 그득하며 메스꺼워하였다. 이것을 의사들이 다 알지 못하는데 허학사(許學士)가 진찰하고 나서 “이 병은 음중복양(陰中伏陽)이다. 중경의 치료법 가운데는 이런 증에 대한 것이 없다. 이때에 성질이 더운약을 쓰면 음이 막혀 진양(眞陽)을 인도하지 못하게 되어 열이 생긴다. 그리고 만일 성질이 찬약을 쓰면 진화(眞火)가 더 없어진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음기를 헤쳐 버리고 진화를 인도할 약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반음단 2백알을 소금 끓인 물 찬 것으로 단번에 먹였다. 그러자 갑자기 번조해 날치고 열이 나며 손발을 내저었다. 그러자 허학사가 “이것은 민간에서 환양(換陽)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환자는 좀 있다가 약간 진정되어 얼마 동안 자더니 땀이 나면서 몸이 식었다[본사].

○ 물을 마시는 것은 이런 증이 아니다[활인].

양성거음(陽盛拒陰)

상한 때 양성거음의 증상은 몸이 싸늘하고 맥이 활삭(滑數)한 것이다. 이때에 맥을 눌러 짚어 보아 손 끝에 세게 짚이는 것은 진짜 한증(寒證) 증상이 아니다. 이것은 몹시 열한 증상이다. 맥이 삭(數)하면서도 몸이 도리어 차면 삼황거승탕(三黃巨勝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음극사양(陰極似陽)

양사(陽邪)가 심하지 않으면 궐역(厥逆)까지는 되지 않고 음사(陰邪)가 심하지 않으면 번조증까지는 되지 않는다. 수(水)가 극도에 달하면 화(火) 같아지고 화가 극도에 달하면 수 같아진다는 것은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하나가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뜻이다. 음증이 극도에 달하면 화가 겉으로 나와서 요란스럽게 날치게 되는데 그 증상은 양증 비슷하다. 그러나 이때에는 번조(煩燥)해 하면서도 이불을 당겨 덮고 갈증이 심하게 나나 물로 양치만 하고 마시지는 않는다. 이때의 맥은 반드시 침세(沈細)하면서 힘이 없다. 이것이 음극사양증(陰極似陽證)이다. 이런 데는 통맥사역탕을 쓴다[입문].

○ 몹시 답답하면서도 몸이 싸늘해지는[厥] 원인은 음에 있다. 이것은 열(熱)이 극도에 도달하면 도리어 음(陰)이 성(盛)하여 번조증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데는 반드시 사역탕이나 이중탕을 써야 한다[입문].

양극사음(陽極似陰)

양증(陽證)이 극도에 달하면 열이 속으로 잠복되기 때문에 몸이 차고 팔다리가 싸늘한데 이것은 음증(陰證) 때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몸이 차면서도 이불을 더 덮으려 하지 않고 정신은 혼미하나 얼굴에는 윤기가 있고 맥이 침활(沈滑)하면서 힘이 있다. 이것은 양극사음(陽極似陰)이다. 이런 데는 대시호탕이나 백호탕을 쓴다[입문].

○ 음양이 뒤섞인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종치법(從治法)을 써야 한다. 종치법이라는 것은 반치법(反治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성질이 더운약은 식혀 먹이고 성질이 찬약은 뜨겁게 해서 먹이는 것 혹은 성질이 더운약을 주약[君]으로 하고 성질이 서늘한 약을 좌사약[佐]으로 하거나 혹은 성질이 찬약을 주약으로 하고 성질이 더운약을 좌사약으로 해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입문].

벽력산(霹靂散)

음성격양증을 치료한다.

부자 1개.

위의 약을 싸서 구운 다음 찬 재 속에 30분 동안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절반으로 쪼갠다. 이것을 잘게 썰어서 좋은 차 4g과 함께 물 1잔에 넣고 6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졸인 꿀 반 숟가락을 넣어 식혀 먹는다. 먹고 조금 있으면 번조증이 멎고 잠이 들며 땀이 나면서 낫는다[입문].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부자 1개를 약성이 남게 태워서 찬 재 속에 묻어 두었다가 가루내서 좋은 차 8g과 섞어 1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물 1잔, 꿀 반 숟가락과 함께 달여서 식혀 먹는다. 이것을 일명 흑룡산(黑龍散)이라고도 한다[보감].

회양반본탕(廻陽返本湯)

음성격양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귤껍질(陳皮), 맥문동, 오미자, 감초(닦은 것), 좋은 차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누런 흙을 우린 웃물 2잔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꿀 5숟가락을 타서 식혀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얼굴이 벌거면 여기에 파밑(총백) 7대와 황련을 조금 넣어서 함께 달여 먹어야 한다[입문].

상한잡증(傷寒雜證)

상한잡증에는 머리가 아픈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것과 오한이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 얼굴, 눈, 혀의 빛을 보는 것과 합병(合病), 병병(倂病), 번조(煩躁), 전율(戰慄), 동계(動悸), 동기(動氣) 등의 증이 있다.

상한 때에 머리, 몸,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 것[傷寒頭痛身疼百節痛]

상한 때 머리가 아픈 것[頭痛], 몸이 아픈 것[身疼], 허리와 온몸의 뼈마디가 다 아픈 것[百節痛]은 태양상한으로 영혈(榮血)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중경].

○ 상한 때 머리가 아픈 것은 사기가 경락에 있기 때문이고 머리가 아프지 않는 것은 사기가 경락에 없는 것이다[해장].

○ 태양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며 등이 뻣뻣하다[입문].

○ 3양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3음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 그러나 궐음병 때에는 궐음경이 독맥(督脈)과 합쳐서 정수리로 갔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입문].

○ 풍한사(風寒邪)가 살 속에 들어가면 혈맥(血脈)이 응체되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 그러므로 태양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팔다리가 가드라들고 소양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반드시 옆구리가 뜬뜬하고 구역질이 나며 갈증이 난다. 소음병 때에는 몸이 아프면서 설사가 나고 답답하고 그득하며 음독(陰毒)으로 몸이 아플 때에는 마치 매를 맞은 것같이 아프다[입문].

오한 나는 것, 열을 싫어하는 것, 추웠다 열 났다 하는 것[惡寒惡熱往來寒熱]

상한 때에 사기가 표(表)에 들어온 것을 한사(寒邪)라고 하는데 한사가 양기(陽氣)와 싸울 때에는 추워한다. 사기가 이(裏)에 들어온 것을 열사(熱邪)라고 하는데 열사가 음기(陰氣)와 싸울 때에는 열이 난다. 사기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있으면 표(表)에서는 양기와 싸워서 오한이 나고 이(裏)에서는 음기와 싸워서 열이 나기 때문에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이때에는 소시호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활인].

○ 병으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은 양에서 생긴 증상이고 열은 없고 오한만 나는 것은 음에서 생긴 증상이다. 양에서 생긴 증상은 7일이 되면 낫고 음에서 생긴 증상은 6일이 되면 낫는다. 그것은 양의 수는 7이고 음의 수는 6이기 때문이다[중경].

○ 양이 적으면 오한이 나고 음이 적으면 열이 난다. 오한이 심하면 쉽게 낫고 열이 심하면 낫기 어렵다[입문].

○ 땀을 낸 다음 병이 낫지 않고 도리어 오한이 나는 것은 허한 것이다. 이런 때에는 작약감초탕을 써야 한다[중경].

○ 오풍(惡風)이라는 것은 바람을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것은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과 휘장 속에 있으면 생기지 않는다. 오한이라는 것은 바람이 없어도 절로 추워하고 비록 몸에 열이 몹시 나도 옷을 벗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활인(活人)』에는 “오한(惡寒)이라는 것은 바람을 맞지 않았어도 스스로 찬 것을 싫어하는 것이고 오풍(惡風)이라는 것은 바람을 맞아야 찬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강목].

○ 환자가 맥이 미(微)하면서 삽(澁)한 것은 망혈증(亡血證)인데 이때에는 오한이 나다가 열이 계속 난다. 몹시 더운 여름에는 겹옷을 입으려 하고 추운 겨울에는 겹옷을 벗으려고 하는 것은 양이 미약(微弱)해서 오한이 나고 음이 미약해서 열이 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의사는 땀을 지나치게 내서 양기가 약해지거나 몹시 설사시켜서 음기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여름에는 양기가 표(表)에 있기 때문에 위 속이 허하고 차다. 이때에는 속에 양기가 부족해져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겹옷을 입으려 하고 겨울에는 양기가 이에 있기 때문에 위(胃) 속에서 번열(煩熱)이 난다. 이때에는 속에 음기가 부족하여 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겹옷을 벗어 버리려고 한다[중경].

○ 상한 때 비록 이증(裏證)이 다 있다 하더라도 약간의 오한이 나는 것은 표에 사기가 다 없어지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표사(表邪)를 풀고 다음에 이증을 쳐야[功] 한다[입문].

○ 열이 나고 오한이 나는 것이 상한과 비슷한 것은 5가지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긴(緊)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는 것은 상한이고 맥이 부하면서 삭(數)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혹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옹저(癰疽)가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부하면서 삽(澁)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가슴이 그득하고 토하는 것은 음식에 상한 것이다. 맥이 부하면서 활(滑)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어지럽고 토하는 것은 풍담(風痰)이고 맥이 부하면서 현(弦)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면서 혹 음식을 먹으려 하는 것은 학질( 疾)이 되려는 것이다[본사].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땀을 낸 뒤에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8g, 감초(닦은 것) 6g, 집함박꽃뿌리(작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상한 때에는 얼굴, 눈, 혀의 빛깔을 보아야 한다[傷寒看面目舌色]

소음병(少陰病) 때 설사하고 맥이 침하면서 지(遲)하고 얼굴이 약간 벌건 것은 반드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다가 땀이 나면서 풀린다. 그것은 얼굴에 양기(陽氣)가 떠오르고 하초(下焦)가 허하기 때문이다[중경].

○ 태양병(太陽病) 때 땀은 잘 내지 못하여 얼굴빛이 연하게 빨간 것은 양기가 표(表)에 몰려 있기 때문이므로 반드시 발산시켜야 한다[중경].

○ 얼굴에 대양증(戴陽證)이 나타난다는 것은 얼굴빛이 비록 붉으나 생기 있게 붉지는 못한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초가 허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이 성(盛)한 사람은 얼굴이 붉으면서 검은 빛을 띠며 양이 성한 사람은 얼굴이 붉으면서 윤기가 있다고 하였다[입문].

○ 상한음증(傷寒陰證) 때에는 머리도 아프지 않고 몸에 열도 나지 않지만 안타깝게 답답해하고 얼굴빛이 붉으며 물을 마시지 못한다. 이것은 기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허화(虛火)가 위로 떠오르는 것을 대양증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도씨익원탕을 쓴다[입문].

○ 눈귀[目 ]가 누렇게 되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고 눈두덩이 꺼져 들어가는 것은 죽으려는 것이다[맥결].

○ 상한 6-7일에 맥이 고르고 답답증이 심하며 눈이 텁텁하면서 눈두덩이 다 누렇게 되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다[맥경].

○ 상한 때 눈이 벌거면 양독(陽毒)이고 눈이 누러면 황달(黃疸)이다[입문].

○ 상한과 열병 때 눈을 잘 보지 못한 것은 신수(神水)가 이미 말라들어서 사물이 잘 비쳐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병이 심하게 된 것인데 이때에는 빨리 육일순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의감].

○ 열병(熱病)이 신(腎)에 있어서 갈증이 나고 혀가 마르면서 누렇고 벌겋게 되며 물을 계속 마시고 눈에 광채가 없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중경].

○ 혀에 흰 설태(舌胎)가 낀 것은 사기가 부(府)에 들어가지 않고 반표반리에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소시호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 혀에 누런 설태가 낀 것은 열이 벌써 위(胃)에 들어간 것인데 이때에는 조위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혀에 검은 설태가 끼고 혹 혓바늘이 돋는 것은 신수가 심화(心火)를 억제하기 못한 것인데 이때에는 빨리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의감].

○ 치료하는 방법은 우물물에 쪽물을 들인 천을 담갔다가 그것으로 혀를 깨끗하게 씻어낸 다음 생강 조각을 물에 담갔다가 그것으로 혀를 수시로 문지르면 검은 설태가 벗어진다[의감].

도씨익원탕(陶氏益元湯)

상한대양증(傷寒戴陽證)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8g,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4g, 오미자 20알, 맥문동, 황련, 지모 각각 2.8g, 비빈쑥(熟艾)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식혀서 먹는다[입문].

상한의 합병[傷寒合病]

합병(合病)이라는 것은 한 개의 양경(陽經)이 먼저 병이 들었는데 다른 한 개의 양경에 따라서 병들거나 두 개의 양경, 세 개의 양경이 동시에 병들어 전변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 3양합병 때에 머리가 아프고 얼굴에 때가 끼며 헛소리를 하고 오줌이 나가는 줄을 모르며 속과 겉에 다 열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며 번갈이 나고 혹 배가 그득하며 몸이 무거우면 백호탕을 쓴다[중경].

상한의 병병[傷寒倂病]

병(倂)이라는 것은 재촉하고 어울려서 촉박하다는[倂逼迫] 뜻이다. 병병(倂病)의 초기에 두 양경(陽經)이 함께 병들었는데 후에 1개의 양경에는 기가 성해지고 1개의 양경에는 기가 쇠약해지면 병이 한 개의 경으로 몰리면서 중해지고 초기 증상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강활충화탕을 쓴다[입문].

상한번조(傷寒煩躁)

번(煩)이라는 것은 가슴 속이 답답하고 토하려 하는 것이고 조(躁)라는 것은 손발을 내저으면서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편안치 않아 하는 것을 말한다.

○ 심(心)에 열이 있으면 번이 생기고 신(腎)에 열이 있으면 조가 생긴다. 번은 경(輕)한 것이고 조는 중(重)한 것이다,

○ 먼저 번이 나타나다가 점차 조가 나타나는 것은 양증이고 번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조가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입문].

○ 번(煩)은 주로 기(氣)로 생기고 조(燥)는 주로 혈(血)로 생긴다. 폐(肺)는 피모(皮毛)를 주관하는데 기분[氣]에 열이 있으면 번이 생기고 신(腎)은 진액(津液)을 주관하는데 혈분[血]에 열이 있으면 조가 생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산치자로 폐를 치료하고 약전국으로 신을 눅여 주어야 한다. 황련계자탕, 감초건강탕, 작약감초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번조라는 것은 오농(懊 )이 있어서 자지 못하는 것이고 오농이라는 것은 가슴이 몹시 답답하여 괴로워 못 견디는 것이다. 번(煩)이라는 것은 기와 관련된 것인데 화기(火氣)가 폐에 침입한 것이고 조(躁)라는 것은 혈(血)과 관련된 것인데 화기가 신(腎)에 침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치자시탕을 쓴다[중경].

○ 번이 있으면 몸에 열이 있다. 사기가 땀으로 잘 풀려 나가지 않고 경락과 피부에 몰리면 열이 나고 번이 생긴다[유취].

○ 상한 때 설사시킨 다음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그득한 데는 치자후박탕을 쓴다.

○ 번조하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배꼽노리가 때로 아픈 것은 변비가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켜야 한다[중경].

○ 환자의 맥이 정상으로 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약간씩 번열(煩熱)이 나는 것은 갓 병이 나은 사람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여서 아직 약한 비위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간씩 번열이 난다. 이때에는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 낫는다[중경].

○ 번조라는 것은 화(火)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생기는 것이다[단심].

번조의 뒷짐작[煩躁吉凶]

속에 열이 있는 것을 번(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가슴 속이 괴롭고 답답하다는 것이다. 겉에 열이 있는 것을 조(躁)라고 하는데 이것은 기분에 열이 있는 것이다 .속에 열이 있는 것은 근원이 있는 화이므로 이때에는 번하기만 하고 조하지 않거나 먼저 번하다가 후에 조한 것도 다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겉에 열이 있는 것은 근원이 없는 화이므로 조하기만 하고 번하지 않은 것과 먼저 조하다가 후에 번한 것도 다 치료하기 어렵다[명리].

○ 번조(煩躁)라는 것은 먼저 번하다가 점차 조한 것을 말한 것이고 조번(躁煩)이라는 것은 먼저 조하다가 점차 번한 것을 말한 것이다. 번하다가 조한 것은 열인데 점차적으로 번하다가 조해지지 않는 것은 없다. 먼저 조하다가 후에 번하면 몹시 답답해하면서 날친다[躁悶]. 이것이 음성격양증(陰盛隔陽證)이다. 이때에는 조가 심하여 진탕물 속에라도 들어가 눕고 싶지만 물은 조금도 마시지 않는다. 이것은 기가 끊어지면서 다투는 것인데 마치 등불이 죽으려 하다가 갑자기 밝아지는 것과 같다[명리].

번조증이 나다가 다리가 가드라드는 것[煩躁脚攣]

상한으로 맥이 부(浮)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오줌이 잦고 가슴 속이 답답하며 약간 오한이 나면서 다리가 가드라들 때에 계지탕을 쓰는 것은 잘못 치료하는 것이다. 계지탕을 쓰면 곧 손발이 싸늘해지고 목이 마르며 번조(煩躁)하고 구역질이 나는데 이때에는 감초건강탕을 써서 양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만약 싸늘한 것이 낫고 발이 더워지면 또 작약감초탕을 써야 한다. 그러면 가드라들었던 다리는 곧 펴진다[중경].

오농과 불울[懊 鬱]

어떤 사람이 상한에 걸린 지 8-9일이 되어 몸에 열이 나고 땀은 나지 않으며 수시로 헛소리를 하기에 설사약을 먹였으나 3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였다. 이것은 조(躁)도 아니고 번(煩)도 아니며 한증(寒證)도 아니고 아픈 증도 아닌데 밤이 되면 누워 자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허학사가 진찰하고 나서 “이것은 오농(懊 )과 불울( 鬱) 2가지 증상이 겹친 것인데 뱃속에 마른 대변이 있다. 그러니 승기탕으로 마른 대변 20여 덩어리를 누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대로 하였는데 병이 곧 나았다. 중경이 “양명병 때 설사를 시켜도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면서 괴롭거나 조급 답답한 것은 뱃속에 마른 대변이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또한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대변 보기 힘들며 때로 약간씩 열이 나면서 속이 답답한 것도 마른 대변이 뱃속에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내경』에 “위(胃)가 고르지 못하면 편안하게 누워 자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뱃속에 마른 대변 덩어리가 있으면 반드시 헛소리를 하는데 이것은 번도 아니고 조도 아니며 차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것이다. 이것은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못 견디게 괴롭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고 씌어 있다[본사].

황련계자탕(黃連 子湯)

소음병(少陰病)으로 번조증(煩燥證)이 나서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위에 있는 황련아교탕이다[입문].

감초건강탕(甘草乾薑湯)

번조(煩燥)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6g, 건강(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번조(煩燥)하고 다리가 몹시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치자시탕(梔子 湯)

상한 때 땀내고 설사시킨 뒤에 허번증(虛煩證)이 생겨 자지 못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몸을 앞뒤로 뒤치면서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중경].

○ 손으로 눌러 보아서 명치 밑이 유연하면 허번이다. 이런 때에는 산치자 7개, 약전국 반 홉을 쓰는데 물 2잔에 먼저 산치자를 썰어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약전국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토하면 먹지 않고 토하지 않으면 더 먹는다[중경].

○ 만일 가슴이 그득하고 기운이 약하면 감초를 더 넣어 쓰는데 이것을 일명 치시감초탕(梔 甘草湯)이라고 한다.

○ 만일 가슴이 그득하고 구역질이 나면 생강을 더 넣어 쓰는데 이것을 일명 치시생강탕(梔 生薑湯)이라고 한다[입문].

○ 오농이라는 것은 가슴이 몹시 답답하여 편안치 못한 것이다. 그 증상은 잘못 설사를 시켜 속에서 정기가 허해지고 양사(陽邪)가 속으로 들어가 몰려서 생기는 것인데 중하면 결흉(結胸)이 된다[회춘].

치자후박탕(梔子厚朴湯)

상한 때 설사시킨 다음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그득하며 누우나 앉으나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후박 12g, 지실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상한전율(傷寒戰慄)

황제가 “사람이 추워서 떠는 것은 어떤 이치인가”고 물으니 기백이 “찬기운이 피부에 침범하면 음기(陰氣)는 성해지고 양기(陽氣)는 허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추워서 떤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전(戰)이라는 것은 몸이 떨리는 것이고 율(慄)이라는 것은 가슴이 떨리는 것이다.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싸우면 가슴과 몸이 다 와들와들 떨리는 것이고 정기가 허해서 싸우지 못하면 가슴만 후들후들 떨린다. 와들와들 떨리는 것과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비교하면 후들후들 떨리는 것은 경한 것이고 와들와들 떨리는 것은 중한 것이다[명리].

○ 여러 가지로 한사가 침범하면 손발이 싸늘하고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며 감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이때에는 위(胃)에 곡기가 없고 비(脾)의 기운이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말을 잘하지 못하면서 와들와들 떤다[중경].

○ 전(戰)이라는 것은 몸이 떨리는 것이고 율(慄)이라는 것은 가슴이 떨리면서 겁나 하는 것이다. 사기(邪氣)와 정기(正氣)가 싸워서 정기가 이기면 몸이 떨리고 사기가 이기면 가슴이 떨린다. 몸이 떨리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고 가슴이 떨리는 것은 병이 심해지려는 것이다. 전은 양에 속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낫는다. 그러므로 약을 쓸 필요가 없다. 율은 음에 속하기 때문에 양이 음에 의하여 억제 당한다. 그러므로 가슴이 서늘하고 다리를 꼬부리며 턱을 떨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대소변이 저절로 나오고 정신을 잃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이중사역탕을 쓴다[입문].

○ 만일 본래 열증에 속하는 표증(表證) 때 가슴이 떨리면 강활충화탕을 쓰고 이증(裏證) 때 가슴이 떨리면 대시호탕을 쓴다[입문].

○ 몸을 떨다가 땀이 나면서 낫는 것은 태양병이고 몸을 떨지 않고 땀이 나면서 낫는 것은 양명병이다. 몸을 떨지 않고 땀도 나지 않으면서 낫는 것은 소양병이다.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몸을 떨고 땀은 나지 않으면서 정신이 곧 혼미해지면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상한동계(傷寒動悸)

상한 때 땀을 지나치게 내게 하면 자기 손으로 가슴을 부둥켜안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가슴을 누르려고 하는데 심하면 온몸을 떨면서 발버둥질한다. 이때에는 계지감초탕을 쓴다[중경].

○ 땀을 낸 다음에 배꼽 아래가 툭툭 뛰면서 분돈증(奔豚證)이 생기려 하는 데는 복령계감탕을 쓴다[중경].

○ 맥이 결대(結代)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구감초탕(灸甘草湯, 처방은 맥부에 있다)을 쓴다.

○ 헛손질하고 정신이 혼미하면 도씨승양산화탕을 쓴다[입문].

계지감초탕(桂枝甘草湯)

가슴이 두근거려서[驚悸] 누르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16g, 감초(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복령계감탕(茯 桂甘湯)

배꼽 아래가 툭툭 뛰면서 분돈증(奔豚證)이 생기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24g, 계지 16g, 감초(닦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5알과 함께 감란수 2종지에 넣고 달이는데 먼저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2분이 되게 달인 다음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1종지가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 세번 먹는다[중경].

도씨승양산화탕(陶氏升陽散火湯)

헛손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간(肝)의 열(熱)이 폐(肺)에 침범하여 원기(元氣)가 허약해져서 안정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며 정신이 혼미해지고 손으로 가슴을 부둥켜안으며 혹 헛손질하는 것이다.

인삼, 당귀, 집함박꽃뿌리(작약), 시호, 속썩은풀(황금), 흰삽주(백출), 맥문동, 귤껍질(陳皮), 백복신,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법제한 금(金)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상한동기(傷寒動氣)

동기(動氣)라는 것은 배에서 툭툭 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명리].

○ 환자에게 본래 뱃속에 5가지 적(積)이 있는데 혹 배꼽의 위아래나 좌우에 있을 때 또 한사(寒邪)에 상하게 되면 이 새로운 사기가 이미 있던 적과 서로 부딪치게 된다. 그러면 배가 아프면서 툭툭 뛰는데 이것을 동기(動氣)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허하면 이중탕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대신 육계를 넣어 쓰며 열이 있으면 시호계지탕을 쓴다[입문].

○ 5가지 적[五積] 가운데서 배꼽 아래에 있던 분돈기운이 가슴으로 치미는 것이 제일 위급한 것인데 이런 때에는 계지탕에 계지를 곱으로 넣어 써야 한다[입문].

동기가 오른쪽에 있는 것[動氣在右]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코피가 나오면서 갈증이 나고 가슴이 몹시 답답한데 이때에 물을 마시면 곧 토한다. 이런 데는 오령산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진액(津液)이 속에서 줄어들므로 목이 마르고 코도 마르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명리].

동기가 왼쪽에 있는 것[動氣在左]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머리만 어지럽고 땀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힘살이 푸들푸들 떨린다. 이런 데는 방풍백출모려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를 시키면 뱃속이 땅기고 음식도 내리지 않으며 동기도 더 심해지고 몸에 열이 나면서 누우면 팔다리를 구부리려고 한다[명리].

동기가 위에 있는 것[動氣在上]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동기(動氣)가 심장 부위까지 치미는데 이때에는 감리근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를 시키면 손발바닥에는 번열(煩熱)이 나고 몸은 차지는 것같이 되면서 더운 땀이 저절로 나며 물을 먹으려고 한다[명리].

동기가 아래에 있는 것[動氣在下]

이런 병 때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이때에는 땀낼 약을 써도 땀은 나지 않고 가슴이 몹시 답답하며 뼈마디가 몹시 아프고 어지럼증이 나며 오한(惡寒)이 있고 먹으면 토한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런 때에는 대귤피탕을 쓴다.

○ 설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갑자기 일어서려면 어지럽고 먹으면 삭지 않은 설사가 나며 명치 밑이 트직하다[명리].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상한동기(傷寒動氣)로 뻗치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계지, 속썩은풀(황금), 인삼, 집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3.2g, 감초(닦은 것)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방풍백출모려탕(防風白朮牡蠣湯)

동기(動氣) 때에 잘못 땀을 내어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굴조개껍질(모려),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 또는 미음에 타서 하루에 두세번 먹는다[중경].

감리근탕(甘李根湯)

동기(動氣) 때에 잘못 땀을 내어 동기가 심장에까지 치미는 것을 치료한다.

추리나무뿌리껍질(李根皮) 20g, 계지 6g, 당귀, 집함박꽃뿌리(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대귤피탕(大橘皮湯)

동기 때에 잘못 땀을 내어 가슴이 답답하고[煩悶] 뼈가 아프며 어지럽고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12g, 청죽여 8g, 인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3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감기 오기 전에 몸이 자근자근하다 : 소장정격

상한1(머리 목안이 아프고 열이 나고 춥고 허리와 등이 아프다 膀胱虛) : 상양 삼리

상한2(눈알이 아프고 코 속이 마르고 열이 심하고

        잠을 자지 못하고 끙끙 앓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胃虛) : 삼리 임읍

상한3(양 협하가 그득하고 한열왕래하고 눈이 어지럽고 목이 마르고

        가슴이 편하지 않고 가끔 토하려고 함 膽虛) : 협계 상양

상한 통치(춥다고 하며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고 기침하고 전신이 아픔) : 상양 삼리(좌우)

감기환자가 몸이 뽀송뽀송하고 땀기가 없고 오슬오슬 춥다고 함 : 합곡 태충

기침 : 상양

몸살감기, 맑은 콧물이 줄줄(, 신통, 콧물) : 위승한격

냉방병 : 위승한격

독감 : 심정격

감기, 감기 후유증 : 담정격

감기 후유증(이롱, 咽痛) : 임읍 상양 규음

성교 후 걸린 감기 : 심정격

얼굴이 창백하여 추운데서 갓 들어 온 것 같다 : 폐열격

鼻寒(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하면 鼻寒하여 냄새맡지 못함) :  폐정격

코막힘(鼻塞, 감기후 냄새 맡지 못함) : 폐정격

鼻涕(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하면 맑은 콧물을 흘림) : 폐정격

산후제병(한열왕래, 감기 비슷-발열두통 신통,

        헛것을 보며 헛소리,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

몸이 어디에 접촉되어도 찬바람이 나는 느낌 : 소장정격

중완부위에 찬바람이 솔솔 분다 : 비정격

배꼽주위가 차가우면서 아프다 : 심정격

소복냉통(아랫배가 차다고 느낌, 손으로 누르면 덜 아프다) : 소장정격

뼈속이 시리다(骨痺 骨髓不行하여 皮膚不仁, 肌肉重着, 四肢緩弱) : 방광정격/ 골비방

어깨가 시리다 : 지구 조해 견정(담경) 곡지 수삼리 하렴

내관~곡택 사이가 시리다 : 통신 통관

내관부위가 시리다 : 심포정격

寒痰(足膝이 저리고 힘 없고, 腰背가 강통하고 肢節이 시렵고 뼛속이 아프다) : 신정격

脚足寒冷(배꼽아래~발가락) : 신정격/여태 신수

무릎이 시렵다 : 신정격

수족냉하며 구토를 잘 한다 : 비열격

사지냉 : 위열격/여태 신수(下肢)

수족냉 : 대장정격/대장열격/여태 신수(下肢)

수족냉 : 비정격/여태 신수(下肢)/심열격

수족냉통(바람 맞는 것, 물에 담그는 것도 싫어함) : 소장정격/여태 신수(下肢)

손이 시리다 : 소장정격

발은 시리지만 이마에 땀을  흘린다 : 신정격

발이 시리다 : 신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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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濕)  (0) 2016.05.28
: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5

한(傷寒)II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5

상한[傷寒]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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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때의 번갈[傷寒煩渴]

대체로 상한병(傷寒病)에 도리어 물을 마시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다[중경].

○ 상한병에 땀을 내도 낫지 않고 맥이 부(浮)한 데는 창출백호탕을 쓰며 토하게 하고 땀을 내며 설사시킨 뒤에 입과 혀가 마르고 맥이 홍대(洪大)하면 인삼백호탕을 쓴다[단심].

○ 상한병 5-6일에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나 많이 마시지 못하는 것은 뱃속에 열이 적어서 아직 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한병 7-8일에 몹시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면 조금씩 주되 많이 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물 1말을 마시려 한다면 5되만 준다. 만일 배가 그득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거나 숨이 차거나 딸꾹질하면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만일 약간 갈증이 나고 목구멍이 마를 때에는 물을 조금씩 삼켜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면 낫는다[중경].

○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할 때 물을 마시면 곧 토하는데 이것을 수역증(水逆證)이라고 한다. 이때는 오령산으로 치료한다[중경].

○ 궐음병(厥陰病)에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데는 물을 조금씩 주면 낫는다[활인].

○ 열(熱)이 표(表)에 있으면 갈증이 나지 않고 열이 이(裏)에 들어가면 갈증이 나는데 이것은 열로 진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갈증이 나면 반드시 답답증이 나는 것은 신(腎)이 물을 주관하는데 심한 열로 진액이 줄어들어서 갈증이 나기 때문이다. 간목(肝木)이 심화(心火)와 어울려도 답답증이 난다. 궐음병 6-7일에 많은 물을 마시면서도 오줌이 적은 것은 소갈증(消渴證)이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인데 이것은 이미 전경(傳經)이 끝난 것이다. 맥이 부(浮)하고 갈증이 나는 것은 태양경병이므로 백호탕이 좋다. 땀이 많고 갈증이 나는 것은 양명경병이므로 죽엽석고탕이 좋다. 절로 설사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은 소음경병이므로 저령탕이 좋다[입문].

○ 대체로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면 늘 적게 주는 것이 좋다. 경(經)에는 “만일 물을 주지 않으면 잘된 치료가 아니고 너무 주면 딴 병이 생기게 된다”고 씌어 있다[의감].

○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면서도 많이 마시지 못하는 것은 단전(丹田)에 열이 있고 가슴에 찬 기운이 있는 것이다[중경].

○ 음성격양증은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서 물로 양치만을 하고 넘기지는 않으며 축혈증(蓄血證)도 역시 물로 양치만 하고 넘기려고 하지 않는다[입문].

오령산(五 散)

태양증이 이(裏)에 들어가 번갈(煩渴)이 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10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각각 6g, 육계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혹은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상한병에 땀을 낸 후 진액이 줄어들어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고만 하는 것은 사기가 이(裏)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초(上焦)가 허하고 조(燥)하여 혹 물을 마시면 삭이지 못하고 도리어 토하는 수역증(水逆證)과 혹은 물을 많이 마시나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들은 다 이에 열이 많지 않아 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오령산이 적당하다[입문].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상한병이 나은 뒤에 남은 열과 양명증, 저절로 나는 땀과 번갈 또는 병이 나은 다음의 허번증 등을 치료한다.

석고 16g, 인삼 8g, 맥문동 6g, 끼무릇(반하) 4g, 감초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7잎, 흰쌀 100알 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2숟가락의 생강즙을 넣어 먹는다[입문].

상한 때의 조열[傷寒潮熱]

조열(潮熱)이란 밀물처럼 일정한 시간에 나는 열인데 하루 한번씩 제 시간에 열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세번에서 다섯번씩 나는 것은 발열(發熱)이지 조열은 아니다. 조열은 양명에 속할 뿐 아니라 반드시 해

泡무렵에 난다. 양명에 병이 들면 위가실(胃家實)이 된다. 위가실이 되면 헛소리를 한다[명리].

[註] 위가실(胃家實) : 정양양명병. 정양양명병은 상한에 양명경병이 경맥을 따라 위부에 들어가서 배가 창만하고 조열이 나며 헛소리하고 오줌이 붉으며 대변이 굳어서 누지 못하는 병인데 양명병에서 제일 중하다.

○ 조열이란 밀물처럼 하루에 한번씩 열이 나는 것을 말하는데 반드시 해질 무렵에 열이 나는 것은 양명이 15-17시에 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승기탕 가운데서 골라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 혹 조열이 날밝을 때에 나는 것은 소양(少陽)에 속하고 혹 한낮에 나는 것은 태양(太陽)에 속한다. 사기가 위(胃)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소시호탕으로 화해시킨다[입문].

○ 토하거나 설사시킨 후 다시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조열이 나는데 만일 심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며 약간 숨이 차하고 눈을 곧추 뜬다. 이때 맥이 현(弦)하면 살고 맥이 색( )하면 죽을 수 있다[중경].

상한 때의 발광증[傷寒發狂]

상한 때의 발광증이란 위(胃)에 있는 열독(熱毒)이 심(心)에까지 들어가서 정신이 혼미하여 진정하지 못하며 말과 행동이 빠르며 허튼 말을 하고 헛웃음을 웃는 것이다. 그리고 심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노래하며 옷을 벗고 달아나며 담장을 뛰어넘으며 지붕에 올라가고 먹지 않으며 자지도 못한다. 이런 때에 몹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표(表)와 이(裏)에 다 열이 있으면 삼황석고탕을 쓸 것이고 이에 열이 성하면 대승기탕에 황련을 더 넣어 쓸 것이며 미친 말과 헛소리하는 데는 진사오령산이 좋다[입문].

○ 미쳤다는 것은 잠들었다가 갑자기 일어나 달아나려 하며 말이 섞갈리고 허튼 말을 하는 것인데 발광(發狂)하면 잘 제지할 수 없다[입문].

○ 양독(陽毒)으로 발광하는 데는 양독승마탕, 양독치자탕(처방은 모두 위에 있다)이 좋다.

○ 발광증에는 묘향환(妙香丸, 처방은 화열문에 있다), 삼백음, 활룡산, 파관탕, 물찜질하는 법, 불쪼이는 법 등이 좋다. 잘 잊어버리면서 미친 것 같은 것은 축혈증(蓄血證)이다[활인].

○ 발광증에 양증(陽證)과 양맥(陽脈)이 나타나면 살고 음증(陰證)과 음맥(陰脈)이 나타나거나 혀가 꼬부라들며 음낭이 줄어들면 죽을 수 있다[입문].

삼백음(三白飮)

상한과 열병에 열이 심하여 미친 듯이 달아나는 증을 치료한다.

달걀 흰자위 1개, 꿀(봉밀) 큰 숟가락으로 1숟가락, 망초 12g.

위의 약들을 섞어서 찬물에 타 먹는다[의감].

활룡산(活龍散)

양독으로 발광하는 증을 치료한다.

지렁이(活地龍, 큰 것) 4-5마리.

위의 지렁이를 잘 씻은 다음 갈아서 즙을 낸 데다 생강즙, 박하즙, 꿀 각각 1숟가락씩 두고 깨끗한 물에 타서 조금씩 먹으면 점차 낫는다. 만일 열이 심하면 용뇌를 더 넣는 것이 더욱 좋은데 이것을 지룡수(地龍水)라고 한다[입문].

파관탕(破棺湯)

<번역생략>

물찜질법[水漬法]

(자세한 것은 양독문(陽毒門)에 있다)

불을 쪼이는 법[火 法]

발광증(發狂證)을 치료한다. 환자의 앞에 숯불을 놓고 그 속에 식초 1사발을 부어 올라오는 김에 코를 쏘이면 좀 있다가 진정된다. 또는 찬물을 얼굴에 뿜어 주는 것도 좋다[입문].

상한 때의 섬어와 정성[傷寒 語鄭聲]

실증(實證)이면 섬어( 語)를 하고 허증(虛證)이면 정성(鄭聲)을 한다. 섬어는 순서없는 말로 이소리저소리하는 것이고 정성은 거듭 자주 말하는 것이다. 즉 한 가지 말로 자주 웅얼거리는 것이다[명리].

○ 양명병(陽明病)에 위(胃)가 실하면 헛소리를 한다[중경].

○ 대소변이 잘 나가고 손발이 차며 맥이 미세(微細)하면 반드시 자주 웅얼거린다. 이때는 백통탕을 쓰는 것이 좋고 대변이 굳고 오줌이 붉으면 손발이 덥고 맥이 홍삭(洪數)하면 반드시 헛소리하는데 이때는 조위승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활인].

○ 헛소리하는 데는 실(實)한 것과 허(虛)한 것이 있다. 실하면 설사시킬 수 있고 허하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실하다는 것은 위(胃)가 실한 것인데 마른 대변이 차 있으므로 설사시킬 수 있다. 허하다는 것은 장위(腸胃)에서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상한병에 심한 열이 있어 신음하고 허튼 말을 하며 자지 못하는 데는 황련해독탕을 쓴다[활인].

○ 낮에는 정신이 맑고 밤이면 헛것이 보이는 듯이 헛소리하는 것은 열이 부인의 혈실(血室)에 들어간 때의 증상이다[활인].

○ 상한에 열이 나고 헛소리하는 데는 시호연교탕이 좋다[의감].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상한 때 심한 열로 번조(煩燥)해하고 잠을 자지 못하거나 병이 나은 뒤에 술을 마셔서 다시 심해진 것과 일체 열독(熱毒)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산치자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시호연교탕(柴胡連翹湯)

상한에 열이 나며 헛소리와 신음소리하고 잠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속썩은풀(황금), 지각, 함박꽃뿌리(적작약), 도라지(길경), 하늘타리씨(과루인), 산치자(치자인), 연교, 황련, 황백,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상한결흉(傷寒結胸)

상한 때 맥이 부긴(浮緊)한데 설사시키면 반드시 결흉(結胸)이 된다[해장].

○ 병이 양(陽)에서 생겼는데 도리어 설사시키면 열이 속으로 들어가 결흉이 된다[중경].

○ 상한 때 표(表)의 증상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의사가 도리어 설사시키어 가슴이 아파서 손을 댈 수 없게 한다. 어떤 데는 “명치 밑이 그득하면서 뜬뜬하고 아픈 것은 결흉인데 대함흉탕이 좋다”고 하였다[중경].

○ 만일 누르면 명치 밑이 뜬뜬하고 아파서 손을 댈 수 없으며 갈증이 몹시 나고 헛소리하며 대변이 굳고 맥이 침실(沈實)하며 힘이 있는 것은 대결흉(大結胸)이므로 급히 대함흉탕에 지각과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설사시켜야 한다. 도리어 번조증이 더하면 위태롭게 된다[의감].

○ 소결흉(小結胸)은 병이 바로 명치 밑에 있는데 누르면 아프고 맥이 부활(浮滑)하다. 이때는 소함흉탕이 좋다[의감].

○ 한실결흉(寒實結胸)으로 열이 없는 증에는 삼물백산과 소함흉탕이 좋다[의감].

[註] 한실결흉(寒實結胸) : 결흉증의 한 종류이다. 한증이면서 실증인 결흉증이다. 이때는 몸에 열이 없고 갈증이 없으며 다만 명치 부위가 뜬뜬하고 아프다.

○ 열실결흉(熱實結胸)과 한실결흉에 대하여 『활인서』에서는 “한증과 열증을 구분하지 않고 다만 함흉탕을 썼는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지실이중환을 쓰면 곧 낫는다”고 씌어 있다[강목].

[註] 열실결흉(熱實結胸) : 결흉증의 한 종류이다. 열증이면서 실증인 결흉증이다. 이때는 명치 부위가 창만하고 뜬뜬하여 괴로워서 안절부절하며 갈증이 난다.

○ 결흉만 있고 심한 열이 없는 것은 물이 가슴과 옆구리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이때 머리에서만 땀이 나는 것을 일명 수결흉(水結胸)이라 한다. 이때는 소반하탕(小半夏湯, 처방은 입문에 있다)에 흰솔풍령(백복령)을 더 넣어 쓴다.

○ 열실결흉에는 대함흉환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 결흉에는 뜸과 찜질법[灸 法]을 쓰는 것이 좋다. 설사시키지 않았는데 가슴이 그득한 것은 결흉이 아니다. 다만 소시호탕과 소함흉탕을 합한데다 지각과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한번 먹기만 하면 곧 낫는다[의감].

대함흉탕(大陷胸湯)

대결흉을 치료한다.

대황 12g, 망초 8g, 감수가루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한번에 1첩씩 쓴다. 먼저 대황을 달여 6분이 되면 망초를 넣고 다시 한두번 끓어오르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감수가루를 타 먹는다. 설사가 시원하게 나면 약을 더 쓰지 않는다[중경].

소함흉탕(小陷胸湯)

소결흉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20g, 황련 10g, 하늘타리열매(과루, 큰 것이면 4분의 1).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먼저 물 2잔에 하늘타리열매(과루)를 넣고 달여 1잔이 된 다음 끼무릇(반하)과 황련을 넣어 반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설사하지 않으면 다시 먹게 한다. 누른 거품을 설사하면 곧 낫는다[중경].

○ 어떤 처방에는 지실,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쓰면 더욱 좋다고 하였다[입문].

○ 하늘타리열매(과루)는 껍질만 썰고 씨는 썰지 않는다. 씨를 써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단심].

삼물백산(三物白散)

한실결흉(寒實結胸)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패모 각각 12g, 파두(껍질과 심을 버리고 닦아서 걸게 간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루 섞은 다음 한번에 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약한 사람은 그 절반 양을 줄여 쓰는데 혹 토하거나 설사할 수 있다. 만일 설사하지 않으면 따끈한 죽 1사발을 먹고 설사가 멎지 않으면 식은죽[冷粥] 1사발을 먹는다[입문].

대함흉환(大陷胸丸)

열실결흉(熱實結胸)을 치료한다.

대황 20g, 꽃다지씨(정력자, 닦은 것), 살구씨(행인, 닦은 것) 각각 12g, 망초 10g, 감수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물 1잔에 달여 6분이 되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설사가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단심].

뜸치료[灸法]

(자세한 것은 가슴문[胸門]에 있다)

찜질하는 법[ 法]

(자세한 것은 가슴문[胸門]에 있다)

상한 때의 장결[傷寒藏結]

묻기를 “병에 결흉(結胸)도 있고 장결(藏結)도 있는데 그 증상은 어떠한가” 대답하기를 “누르면 아프고 촌맥(寸脈)이 부(浮)하고 관맥(關脈)이 침(沈)하면 결흉이다” 묻기를 “어떤 것을 장결이라 하는가” 대답하기를 “증상이 결흉과 같으나 음식을 제대로 먹고 때때로 설하며[下利] 촌맥이 부하고 관맥이 세소(細小)하거나 침긴(沈緊)한 것은 장결이다. 이때 설태가 희고 미끈미끈하면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였다[중경].

○ 환자의 가슴에 본래 비기( 氣)가 있던 것이 배꼽노리까지 내려가고 이것이 아랫배와 음근(陰筋)에까지 내려간 것을 장결이라 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중경].

[註] 음근(陰筋) : 고환의 인대.

○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먹는 것은 제대론데 이따금씩 설사하며
혀 위에 백태가 더하여 때때로 배꼽에 이어지네
음낭마저 땅기는 것 장결(藏結)이라 부른다네
화타편작 다시 와도 고치지는 못한다네

○ 증상이 결흉과 같으나 음식을 제대로 먹고 때때로 설사하며 설태는 희다[활인].

○ 환자가 평소에 비기( 氣)가 있었는데 또 상한병과 오래된 적(積)이 서로 합쳐서 진장의 기[眞藏之氣]가 막혀 통하지 않는 것도 장결이라고 한다. 함부로 설사시키지 말고 다만 소시호탕에 생강을 더 넣어 표증(表證)만을 화해시키며 관원에 뜸을 떠서 양기(陽氣)를 회복시키고 음결(陰結)을 풀어 준다. 그러나 위험할 수 있다[입문].

[註] 음결(陰結) : 열은 없고 양이 부족해서 변비가 되는 것.

○ 장결과 결흉은 비슷하므로 다 설사시킨 뒤에 병사(病邪)가 속에 들어가서 양기(陽氣)와 결합되어 가슴에 몰리면 결흉이 되고 음기(陰氣)와 결합되어 장에 몰리면 장결이 된다. 오직 음기와 결합되기 때문에 장결에는 양증이 없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일이 없다. 혹은 춥기만 하고 열이 없으며 날치지도 않고 음식을 제대로 먹으며 때때로 설사하고 설태가 희며 옆구리에서 배꼽노리까지 땅기며 음근(陰筋)마저 아픈 것 등은 단전(丹田)에 열이 있고 가슴에 한기(寒氣)가 있기 때문인데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상한 때의 비기[傷寒 氣]

병이 음에서 생겼는데 도리어 설사시키면 비기가 된다[중경].

○ 상한에 구역질이 나면서 열이 나는 환자가 만일 명치 밑이 그득하면서 아프지 않으면 이것은 비기이다. 이때는 반하사심탕으로 치료하며 위가 허하여 기가 치미는 것도 이 약으로 치료한다[중경].

○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하나 누르면 말랑말랑하며 관맥(關脈)이 부(浮)한 데는 삼황사심탕으로 치료할 것이다. 대개 결흉(結胸)과 비기( 氣) 때에는 관맥이 침(沈)하다. 만약 관맥이 부하면 이 약이 좋다[중경].

○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다시 오한이 나며 땀이 나는 데는 부자사심탕으로 치료한다[중경].

○ 설사시킨 뒤에 하루 수십 번씩 설사가 계속되며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끓으며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하며 헛구역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열이 뭉친 것이다. 이것은 위(胃)가 허한데 침범한 사기가 위로 치밀기 때문이다. 이때는 감초사심탕으로 치료한다[중경].

○ 땀낸 뒤에 뱃속이 편안치 않고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하며 옆구리에 물이 있고 배가 끓으며 설사하는 데는 생강사심탕으로 치료한다[중경].

○ 태양경병에 표증이 아직 남아 있는데 여러 번 설사시켜서 결국 설사가 멎지 않으며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뜬뜬하며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풀리지 않을 때에는 계지인삼탕으로 치료한다[중경].

○ 비기( 氣)에는 길경지각탕(桔梗枳殼湯,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을 두루 쓴다.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속썩은풀(황금), 인삼, 감초 각각 6g, 건강 4g, 황련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중경].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대황, 황련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끓는 물 1잔에 담근다. 한참 있다가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두번에 먹는다[중경].

부자사심탕(附子瀉心湯)

대황, 황련, 속썩은풀(황금) 각각(썬 것) 8g, 부자(싸서 구운 것, 따로 달여 짜서 즙을 낸다) 8g.

끓는 물 1잔에 위의 3가지 약을 담근 다음 한참 있다가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부자 달인 물에 타서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중경].

감초사심탕(甘草瀉心湯)

감초 8g, 속썩은풀(황금), 건강 각각 6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인삼 각각 4g, 황련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3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중경].

생강사심탕(生薑瀉心湯)

생강, 끼무릇(반하) 각각 8g, 인삼, 건강 각각 6g, 황련, 감초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3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중경].

계지인삼탕(桂枝人蔘湯)

계지(따로 썬 것), 감초(닦은 것) 각각 7.2g, 흰삽주(백출), 인삼, 건강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넣고 1잔에 되게 달인 다음 계지를 넣고 다시 달여 7분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하루에 두번씩 먹는다[중경].

상한병에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傷寒筋 肉 ]

동기(動氣)가 왼쪽에 있는데 땀을 내면 힘살이 푸들거린다[명리].

○ 상한(傷寒)에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은 땀을 지나치게 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진무탕으로 치료하였다. 그러나 진무탕은 땀나는 것을 멈출 수 있으나 푸들거리는 것은 진정시키지 못한다. 푸들거린다는 것은 즉 움직인다는 말이다. 대개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혈을 상하고 혈이 부족해져서 힘줄을 잘 영양하지 못하므로 힘줄이 더욱 땅겨서 온몸이 푸들거리는 것이다. 이때는 사물탕에서 지황을 빼고 인삼,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등을 더 넣고 오령지를 좌약으로 하여 생강과 오매를 넣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 이것은 혈을 더 생기게 하는 것인데 혈을 더 생기게 하는 것은 땀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직지].

상한 때의 제중증[傷寒除中證]

팔다리가 싸늘하고 설사하면서 도리어 잘 먹는 것은 제중증인데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팔다리가 싸늘하고 설사하면서 도리어 잘 먹는 것은 제중증인데 곧 죽을 수 있다[입문].

○ 사기가 표(表)에 있으면 먹을 수 있고 이(裏)에 있으면 먹을 수 없는데 지금 상한에 팔다리가 몹시 싸늘하고 설사하며 맥이 지(遲)하면 응당 먹을 수 없는데 도리어 잘 먹는 것은 제중증이다. 이것은 위기(胃氣)가 끊어진 것이므로 살 수 없다[입문].

○ 팔다리가 싸늘하고 설사하면 응당 먹지 못할 터인데 도리어 잘 먹는 것은 제중증일 수 있다. 시험적으로 떡을 먹여 보아 열이 나는 것은 제중증이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은 제중증이 아니다. 위기(胃氣)가 아직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낫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중경].

상한 때의 혈증[傷寒血證]

태양병 6-7일에 표증(表證)이 있는데 맥이 미(微)하면서 침(沈)하나 결흉(結胸)이 되지 않고 미친 것 같은 것은 열이 하초(下焦)에 있는 것이므로 아랫배가 반드시 그득하고 오줌이 저절로 나가는데 하혈(下血)하면 곧 낫기 때문에 저당탕으로 치료한다[중경].

○ 태양증에 몸이 누르고 발광하며 아랫배가 그득하고 뜬뜬하며[硬滿] 절로 설사하는 것은 혈증(血證)으로 보아야 하는데 저당탕이 좋다[중경].

○ 상한에 아랫배가 그득해지면 응당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터인데 지금 도리어 오줌이 잘 나오는 것은 어혈(瘀血)이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 이때에는 저당환이 좋다[중경].

○ 태양병(太陽病)이 낫지 않고 열이 방광에 몰려서 미친 듯한데 만일 피가 절로 흐르면 자연히 낫고 다만 아랫배가 땅기면서 뭉쳐 있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이때에는 도인승기탕이 좋다[중경].

○ 코피가 날 때 땀내는 것을 꺼리는 것은 맥이 잘 나타나지 않거나 맥이 미약(微弱)하기 때문이다. 만일 맥이 부긴(浮緊)하고 몸이 아프며 오한과 열이 나면 땀을 내야 한다. 이때에는 마황탕, 계지탕(桂枝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만일 맥이 미(微)하여 땀을 낼 수 없는 데는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으로 치료한다[해장].

○ 소음병(少陰病)에 억지로 땀을 내어 9규(九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하궐상갈(下厥上竭)이라고 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중경].

○ 태양병에 맥이 부긴하고 열이 나며 땀은 나지 않고 코피가 나면 절로 낫는다[중경].

○ 상한병에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고 입이 마르며 입과 코로 피가 나오고 오후에는 정신이 흐릿하며 귀가 먹고 옆구리가 아픈 것은 혈한병(血汗病)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서각지황탕과 소시호탕을 합쳐서 쓴다[의감].

저당탕(抵當湯)

일체 어혈(瘀血)로 결흉(結胸)이 되어 헛소리하는 것, 물로 양치질만 하고 넘기지 않는 것 등의 증을 치료한다.

거머리(수질, 닦은 것), 등에(맹충, 닦아서 발과 날개를 뜯어 버린 것), 복숭아씨(도인, 끝을 그대로 둔 것) 각각 10개, 대황(찐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저당환(抵當丸)

축혈(蓄血)이 하초에 있으면서 몸에서 열이 나고 대변이 검으며 잘 잊어버리고 미친 것 같은 증상들은 없고 다만 아랫배가 그득하면서도 오줌이 제대로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을 천천히 먹여 설사시킨다.

거머리(수질), 등에(맹충) 각각 7마리, 복숭아씨(도인) 6알, 대황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2알을 만들어 1알씩 물 1잔에 넣고 달여 7분이 되면 단번에 먹는다. 효과가 없으면 다시 먹는다[단심].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어혈(瘀血)이 방광(膀胱)에 뭉쳐서 아랫배가 몹시 켕기고[結急] 대변이 검으며 헛소리하고 물로 양치만 하고 넘기지 않는 데는 이 약으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

대황 12g, 계심, 망초 각각 8g, 감초 4g, 복숭아씨(도인, 끝을 그대로 둔 것)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망초를 넣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어혈을 다 설사 할 때까지 먹는다[단심].

상한에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傷寒自利]

상한음증(傷寒陰證)에 몸이 아프고 맥이 침(沈)하며 저절로 설사가 나며 혹 구역질하거나 기침하는 데는 현무탕(玄武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 상한양증(傷寒陽證)에 몸에서 열이 나며 맥이 삭(數)하고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켜며 저절로 설사가 나는 데는 시령탕이 좋다[단심].

○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도 좋다.

○ 태음증(太陰證)에 저절로 설사가 나는 데는 이중탕이 좋다[단심].

시령탕(柴 湯)

상한과 열병으로 열이 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4g, 택사 5.2g, 흰삽주(백출),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g, 끼무릇(반하) 2.8g, 속썩은풀(황금), 인삼, 감초 각각 2.4g, 계심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단심].

상한 때의 흉통과 복통[傷寒胸腹痛]

상한 때에 배가 아픈데 중완(中脘)이 아픈 것은 태음증(太陰證)이고 배꼽노리가 아픈 것은 소음증(少陰證)이며 아랫배가 아픈 것은 궐음증(厥陰證)이다[중경].

○ 가슴이 세게 아파서 손을 댈 수 없는 것은 결흉증(結胸證)이다. 만일 설사시킨 일이 없으면 결흉증이 아니라 사기(邪氣)가 가슴 속을 막은 것이다. 이때에는 소시호탕에

지각과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치료한다. 만일 효과가 없으면 소시호탕과 소함흉탕을 합한 다음 지각과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한번 먹으면 잘 낫는다[의감].

○ 만일 명치 밑이 창만(脹滿)하면서 아프지 않은 것은 비기증( 氣證)이다. 이때는 사심탕에 지각과 도라지(길경)를 더 넣어 먹는다[의감].

○ 만일 아랫배가 뜬뜬하고 아픈 데도 오줌이 잘 나가면 축혈증(蓄血證)이다. 이때는 도인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 만일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 요삽증(尿澁證)이다. 이때는 오령산으로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만일 아랫배에서 배꼽 둘레까지 뜬뜬하고 아프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대변이 굳은 것은 마른 대변이 있는 것이다. 이때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킨다[의감].

상한에 회충을 토하는 것[傷寒吐蛔]

상한에 회충을 토하면 아무리 높은 열이 있어도 성질이 찬약으로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설사시키면 죽을 수 있다. 대개 장위(腸胃) 속에 찬 기운이 있으면 회충이 불안해서 가슴에까지 올라오는 것인데 좋지 못한 징조이다. 빨리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오매 2알, 조피열매(홍초) 10개를 더 넣어 달여 먹고 회충이 진정되면 소시호탕으로 열을 내린다[의감].

○ 상한에 회충을 토하는 것은 손발이 차며 장위가 허하고 비었기 때문이다[회춘].

음양교증(陰陽交證)

황제가 묻기를 “온병(溫病)에 땀을 냈는 데도 걸핏하면 열이 나고 맥이 몹시 빠르며 땀이 나지 않고 쇠약하여 미친 소리를 하며 먹지 못하는 것은 무슨 병이라고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의 이름은 음양교(陰陽交)라고 하는데 교(交)란 죽는다는 것이다”고 하였다. 황제가 그 이유를 물으니 기백이 대답하기를 “사람에게서 나오는 땀은 음식에서 생기고 음식에서는 정기(正氣)가 생긴다. 그런데 지금 정기와 사기(邪氣)가 몸안에서 싸워 땀이 나는 것은 사기가 물러나고 정기가 이긴 것이다. 정기가 이기면 잘 먹고 다시 열이 나지 않는다.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사기 때문이다. 땀은 정기이다. 지금 땀이 나면서 걸핏하면 열이 나는 것은 사기가 이긴 것이고 먹지 못하는 것은 정기가 없기 때문이다. 병으로 사기가 머물러 있으면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열론(熱論)에는 “땀이 나면서도 도리어 맥이 몹시 빠르면 죽고 미친 소리를 하는 것은 정신을 잃은 것이다. 정신을 잃으면 죽는다”고 하였다[내경].

○ 땀을 낸 후 맥이 몹시 빠르고 미친 말을 하며 먹지 못하는 것은 음양교(陰陽交)이다. 이것은 음기와 양기가 뒤섞여 분간할 수 없는 것인데 이것은 죽을 수 있는 증상이다[입문].

괴증(壞證)

상한병(傷寒病)이 낫지 않았는데 다시 한사(寒邪)에 감촉되면 온학(溫 )이 되고 거듭 풍사(風邪)에 감촉되면 풍온(風溫)이 되며 다시 습열(濕熱)에 감촉되면 온역(溫疫)이 된다. 또는 태양병에 땀내고 토하게 하며 설사시키고 온침을 놓아도 낫지 않는 것과 과경(過經)이 되어도 낫지 않는 것을 모두 괴증(壞證)이라고 한다. 혹은 의사가 음증과 양증을 구별하지 못하고 땀내고 설사를 잘못시켜서 병이 낫지 않는 것도 괴증인데 오랫동안 끌면서 낫지 않는다. 이때는 잘못 치료한 것을 알아내어 치료해야 한다. 이때 표증이 많으면 지모마황탕을 쓰고 반표증(半表證)이면 소시호탕을 쓰며 남은 열이 내리지 않았으면 삼호작약탕을 쓰고 위급하면 탈명산을 쓴다. 모든 약으로도 효과가 없으면 별갑산을 쓴다[입문].

지모마황탕(知母麻黃湯)

괴상한(壞傷寒)을 치료한다. 상한병이 나은 뒤에 오래도록 정신이 들떠서 앞뒤의 말이 맞지 않으며 혹 조열(潮熱)이 나고 뺨이 붉으며 학질( 疾)처럼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은 땀을 내고 설사를 시켰으나 병독이 다 나가지 않고 그것이 심포(心胞)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모 12g, 마황, 함박꽃뿌리(적작약), 속썩은풀(황금), 계심,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 어떤 책에는 계심을 빼고 대신 계지를 넣어 썼다[입문].

삼호작약탕(蔘胡芍藥湯)

상한병 14일에 겉에 열이 남아 있어 혹 갈증이 나거나 답답한 증이 나서 편안히 누워 있지 못하며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대변이 시원히 나가지 않으며 오줌이 누렇고 벌건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을 괴증(壞證)이라고 한다.

생지황 6g, 인삼, 시호, 집함박꽃뿌리(작약), 속썩은풀(황금), 지모, 맥문동 각각 4g, 지각 3.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탈명산(奪命散)

상한괴증(傷寒壞證)으로 정신이 흐릿하여 죽을 것 같고 혹 음증과 양증이 명확치 못한 것과 과경(過經)이 되어도 낫지 않는 것과 혹 잘못 치료하여 죽게 된 것 등 일체 위급한 증상들을 치료한다.

좋은 인삼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되를 둔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여 1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새로 길어온 물에 채워 식힌 다음 한번에 먹는다. 콧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면 약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명 독삼탕(獨蔘湯)이라고도 한다[단심].

별갑산(鱉甲散)

괴증(壞證)에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8g, 서각, 전호, 속썩은풀(황금), 생지황 각각 4g, 지각 3.2g, 오매 2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백합증(百合證)

상한병을 앓고 나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때에 잘 조리하지 못하여 남은 증상이 표(表)에 있는데 도리어 설사시켰거나 이(裏)에 있는데 도리어 땀을 내면 모든 경맥(經脈)이 한데 합쳐서 병이 되고 그것이 경락(經絡)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백합상한(百合傷寒)이라 한다. 그 증상으로는 멍해 앉아 있으며 먹고 싶으나 먹지 못하고 눕고 싶으나 눕지 못하며 걷고 싶으나 걷지 못하는 것들이다. 때로 밥냄새를 알며 때로 추운 것 같으나 추워하지 않고 열이 있는 듯하나 열이 없으며 입이 쓰고 오줌이 붉으며 모든 약이 효과가 없고 약을 먹으면 곧 토하고 설사하며 헛것에 들린 것 같고 몸은 편안한 듯하지만 맥은 미삭(微數)하다. 또한 매번 오줌을 눌 때에 머리가 아픈 것은 60일이면 낫는다. 만일 오줌을 눌 때에 머리가 아프지 않고 으쓱으쓱한 것은 40일이면 낫는다. 만일 오줌을 눌 때에 시원하고 다만 머리가 어지러운 것은 20일이면 낫는다. 이때에는 도씨시호백합탕, 백합지모탕, 백합활석대자탕, 백합계자탕, 백합지황탕, 백합활석산, 나리로 씻는 법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중경].

○ 백합이란 모든 경맥이 다 합병된 것인데 나리를 주로 해서 치료하는 것은 나리가 모든 경맥을 고르게 하기 때문이다[입문].

도씨시호백합탕(陶氏柴胡百合湯)

백합병(百合病)과 노복증(勞復證)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에 넣고 달인 것) 8g, 시호, 나리, 지모, 생지황, 귤껍질(陳皮), 인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백합지모탕(百合知母湯)

땀낸 뒤의 백합증을 치료한다.

나리(백합) 7개, 지모 40g.

위의 약에서 먼저 나리를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흰 거품[百沫]이 나오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 2잔에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린다. 또 깨끗한 물 2잔에

지모를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위의 달인 약물과 함께 다시 달여 1잔 반이 되게 한 다음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중경].

백합활석대자탕(百合滑石代 湯)

설사시킨 뒤에 생긴 백합증(百合證)을 치료한다.

나리(백합) 7개, 곱돌(활석) 120g, 대자석 40g.

위의 약들을 달이는 법과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중경].

백합계자탕(百合 子湯)

토하게 한 뒤에 생긴 백합병을 치료한다.

나리(백합) 7개, 달걀 노른자위(계자황) 1개.

위의 약에서 먼저 나리를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흰거품이 나오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 2되에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린다. 그 약물에 달걀 노른자위를 넣고 고루 저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중경].

백합지황탕(百合地黃湯)

땀내고 토하게 하며 설사시킨 일이 없이 생긴 백합증을 치료한다.

나리(백합) 7개, 생지황즙 1되.

위의 약에서 먼저 나리(백합)를 위의 방법과 같이 달이고 지황즙을 넣고 다시 달여 1되 5홉이 되게 한다. 이것을 두번에 나누어 먹으면 옻처럼 검은 대변이 나온다[중경].

백합활석산(百合滑石散)

백합병 때 변하여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나리(백합) 40g, 곱돌(활석)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세번 끓인 물로 먹는다[중경].

나리로 씻는 방법[百合洗方]

백합병이 한 달이 되어도 낫지 않고 갈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나리 1되를 물 1말에 담가 하룻밤 두었다가 그 물로 온몸을 씻는다. 그 다음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는다[중경].

과경이 되었어도 낫지 않는 것[過經不解]

상한병에 6일이 되면 한돌림[一遍] 전경(傳經)이 끝나서 7일이 되면 반드시 풀려야 하는데 풀리지 않고 다시 전경해서 13일이 지나도 낫지 않는 것을 과경(過經)이라고 한다. 이때에도 낫지 않는 것은 잘못 땀을 내고 설사시킨 탓으로 사기가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혹 증상에 따라 다시 약간 땀을 내거나 약간 설사시킨다. 그러자면 삼호작약탕, 소시호탕(小柴胡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활인].

○ 열이 남아 있으면서 없어지지 않는 데는 소시호탕이 좋다[활인].

노복증과 식복증[勞復食復證]

노(勞)란 동(動)한다는 것이다. 동하는 데는 한 가지가 아니다. 속에서 동하는 것, 겉에서 동하는 것, 혈(血)이 동하는 것, 기(氣)가 동하는 것 등의 구별이 있다. 만일 겉에 나타나는 증이 있으면 복병(復病)이지 노증(勞證)은 아니다. 이것은 다시 풍한에 감촉된 것이다[해장].

○ 복(復)이란 그 병이 처음과 같이 되었다는 것이다. 상한병이 갓 나아서 진액(津液)이 회복되지 못하고 혈기가 아직 허한 때에 혹 머리를 빗거나 목욕을 하거나 말하고 운동을 너무 일찍 하였거나 생각을 너무 지나치게 하면 노복증(勞復證)이 된다. 대개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면 열이 생긴다. 이 열기가 몸의 허약한 틈을 타서 경락으로 들어가면 병이 도지기 때문에 노복증(勞復證)이라고 한다. 이때는 소시호탕, 맥문동탕으로 화해시키고 열기가 떠오르면 치시지실탕, 서시시탕을 쓴다[입문].

○ 식복증(食復證)이란 상한병이 갓 나은 뒤에 아직 위기(胃氣)가 약한 데다 만일 음식을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전과 같이 열이 난다. 이때 보약을 쓰면 위열(胃熱)이 더욱 심해진다. 그러므로 치료는 열을 내리고 음식을 소화시켜야 한다. 식복증이 경(輕)하면 가슴이 약간 그득하므로 음식을 조절하면 낫지만 중하면 반드시 토하게 하거나 설사하는 약을 써야 하는데 치시지황탕이 좋다. 가슴이 더부룩하면 생강사심탕(生薑瀉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 술을 마시고 식복증이 심해진 데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입문].

○ 노복증과 식복증에는 칠미총백산이 좋고 노복증으로 허약한 데는 익기양신탕을 쓴다.

○ 복증(復證)은 처음 병이 생겼을 때 7일 만에 땀을 내고 나았다면 후에 도지더라도 7일 만에 나을 것이고 처음 14일에 땀을 내고 나았다면 이후에 도지더라도 반드시 14일에 땀이 나고 나을 것이다. 서너번 도지더라도 반드시 처음 날짜와 같은 기일에 추워 떨면서 땀이 나고 나을 것이다. 노복증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노채(勞 )가 될 수 있다[입문].

맥문동탕(麥門冬湯)

노복증(勞復證)으로 숨이 끊어지려는 것을 치료하여 능히 살릴 수 있다.

맥문동 8g, 감초(닦은 것) 12g, 흰쌀(粳米) 1홉.

위의 약에서 먼저 흰쌀을 물 2잔에 넣고 달여 익었으면 쌀을 건져 버리고 위의 2가지 약과 대추 2알, 청죽엽 15잎을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인삼을 넣으면 더욱 좋다[해장].

치시지실탕(梔 枳實湯)

노복증(勞復證)으로 나는 열을 치료한다.

산치자, 지실 각각 8g, 향시(香 ) 20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註] 향시(香 ) : 담두시를 법제한 것.

서시시탕(鼠屎 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산치자 7알, 웅서시 7개, 지각(닦은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파밑(총백) 2치, 향시 30알과 함께 물 1잔 반에 넣고 달여 1잔이 되면 두번에 나누어 먹이되 환자에게 약의 내용을 알리지 말아야 한다[활인].

치시지황탕(梔 枳黃湯)

식복증(食復證)으로 나는 열을 치료한다.

산치자, 지각, 시호 각각 4g, 향시 20g, 대황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배가 불러 오르면 후박을 더 넣고 고기에 체했으면 찔광이(산사)를 더 넣으며 밥과 국수에 체했으면 약누룩(신국)을 더 넣는다[입문].

칠미총백산(七味 白散)

노복증과 식복증을 치료한다.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3대, 칡뿌리(갈근), 맥문동, 찐지황(숙지황) 각각 12g, 향시 반 홉, 생강(썬 것)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감란수 4되에 달여 3분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활인].

익기양신탕(益氣養神湯)

노복증을 치료하려면 기혈(氣血)을 보하는 것이 좋다.

인삼,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맥문동, 지모, 산치자(닦은 것) 각각 4g, 백복신, 전호 각각 2.8g, 귤껍질(陳皮) 2g, 승마, 감초(생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상한을 앓고 난 뒤에 남아 있는 증상[傷寒遺證]

황제가 묻기를 “열병(熱病)이 이미 나았으나 때때로 남아 있는 증상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여러 가지 남아 있는 증상은 열이 심한 때에 음식을 억지로 먹었기 때문에 남아 있게 된다” 황제가 묻기를 “남아있는 증상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 허실(虛實)을 보아서 역치법(逆治法)과 종치법(從治法)을 골라 쓰면 나을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열병 때 무엇을 꺼려야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열병이 좀 나은 때에 고기를 먹으면 병이 도지는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남아 있는 증상이 된다. 이것을 꺼려야 한다”고 하였다[내경].

○ 남아 있는 증상이란 열이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내경』주해에는 “남아 있는 증상이란 앓고 난 뒤에 아직 병이 남아 있는 것인데 대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병이 나은 뒤에 음식을 잘 먹으나 대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으로써 알 수 있다[활인].

○ 반드시 식복증(食復證)을 참고할 것이다.

음양역증(陰陽易證)

상한병이 갓 나은 뒤에 음양(陰陽)이 고르지 못한 때에 성생활을 하면 남자는 음경이 붓고 배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부인은 속이 켕기고 허리와 살과 뱃속까지 아픈데 이것을 음양역(陰陽易)이라 한다. 남자가 병이 갓 나은 때에 성생활을 하여 여자가 병든 것은 양역(陽易)이라 하고 부인이 병이 갓 나은 때에 성생활을 하여 남자가 병든 것은 음역(陰易)이라고 한다.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끼리는 역병(易病)이 생기지 않는다. 음양역증(陰陽易證)이란 음과 양이 서로 감동되어 그 독이 옮아간 것이 서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병 증상은 몸에서 열이 나고 열이 가슴으로 치밀며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하고 눈에 불꽃이 나타나 보이며 팔다리가 땅기고 아랫배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손발이 가드라들면서 곧 죽는 것도 있고 죽지 않는 것도 있다. 만약 아랫배가 땅기고 열이 가슴으로 치밀며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하고 뼈마디마다 늘어지며 경맥(經脈)이 약하고 혈기(血氣)가 허약하며 골수(骨髓)가 마르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기력이 점점 적어져서 자리에 누워 움직일 수 없으며 일어나거나 눕는 것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것은 오랫동안 앓다가 죽는다[활인].

○ 음양역증에는 가서분탕, 청죽여탕, 죽피탕, 건강탕 등을 쓴다. 음낭이 줄어들고 아프며 숨이 끊어지려는 데는 죽피소요산이 좋다[입문].

○ 여로복(女勞復)은 옮은 것이 아니고 병이 도진 것이다. 치료법은 같다. 다만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허약한 데는 인삼소요산을 쓴다[입문].

○ 음양역증에 혀가 나오면 반드시 죽는다[보감].

○ 고자헌(顧子獻)이 상한병을 앓다가 갓 나았는데 화타(華 )가 맥을 보고 “아직 허약하고 회복되지 않아서 양기가 부족하니 힘든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힘든 일은 그래도 괜찮으나 여자와 관계만 하면 곧 죽는데 죽을 때는 혀를 몇 치 빼물고 죽을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아내가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듣고 백여리 밖에서 왔다가 며칠밤 있는 동안에 성생활을 하고 나서 그는 과연 혀를 몇 치 빼물고 죽었다[활인].

○ 어떤 부인에 상한병을 앓을 때에 도적이 들어왔는데 미처 피하지 못했다. 이때 6-7명의 도적들이 달려들어 그를 강간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모두 그 부인의 병을 옮아서 죽었다. 이것이 음양역(陰陽易)이다[외대].

소곤산(燒 散)

<번역생략>

적의산(赤衣散)

<번역생략>

가서분탕( 鼠糞湯)

남자의 음역병(陰易病)을 치료한다.

부추흰밑뿌리( 白根) 한 줌, 가서분 14개.

위의 약들을 물 2되에 달여 반 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고 약간 땀을 낸다.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는다. 양쪽 끝이 뾰족한 것이 가서분이다[해장].

청죽여탕(靑竹茹湯)

노복증(勞復證)과 음양역병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과루인) 20g, 청죽여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과죽탕(瓜竹湯)이라고도 한다. 치료법과 먹는 법은 같다.

죽피탕(竹皮湯)

음양역과 노복병을 치료한다.

청죽피 1되.

위의 약을 물 3되에 달여 1되가 되면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

○ 일명 죽여탕(竹茹湯)이라고 한다[강목].

건강탕(乾薑湯)

음양역병(陰陽易病)을 치료한다. 빨리 땀을 낼 것이며 4일이 지나면 치료하지 못한다.

건강 12g.

위의 한 가지 약을 썰어서 달여 먹고 땀을 내면 손발이 펴지면서 낫는다[득효].

○ 어떤 처방에는 건강가루 40g을 따뜻한 물에 타 먹고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풀린다고 하였다[고방].

죽피소요산(竹皮逍遙散)

노복병과 음양역병을 치료한다.

청죽피(음낭이 줄어들고 배가 아프면 곱을 넣는다), 생지황, 인삼, 지모, 황련, 곱돌(활석), 부추흰밑(총백), 시호, 서각,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어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낸다. 땀이 안 나면 다시 먹는다[입문].

인삼소요산(人蔘逍遙散)

여로복(女勞復)으로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당귀 각각 8g, 시호 6g,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열이 혈실에 들어간 증[熱入血室證]

부인의 상한은 남자와 다른 것이 없다. 다만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가는 것과 임신 중의 상한만 같지 않다[운기].

○ 부인에게는 혈이 위주가 되고 혈실(血室)은 즉 충맥(衝脈)의 혈해(血海)이다. 부인이 상한병으로 열이 나는데 마침 월경을 하거나 끝난 다음 낮이면 아무렇지도 않다가 밤이면 헛소리하는 것이 헛것에 들린 것 같은 것은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이다. 위기(胃氣)와 상초, 중초를 침범하지 않으면 반드시 절로 낫는다. 『활인서』에는 “소시호탕에 생지황

을 더 넣어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위기를 침범했다는 것은 설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상초, 중초를 침범했다는 것은 땀이 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중경].

○ 부인이 상한병으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마치 학질( 疾) 같고 낮엔 편안하고 밤에는 번조하여 헛것에 들린 것 같은 것은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이다. 이때 실하고 그득하지 않으면 소시호탕에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을 더 넣으며 몹시 실하고 그득하면 도인승기탕으로 치료한다[운기].

○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가 피가 뭉쳐서 잘 돌아가지 못하는 데는 소시호탕에 모란뿌리껍질(목단피)과 복숭아씨(도인)를 더 넣거나 소시호탕에 사물탕을 합쳐서 쓴다. 우황고(牛黃膏,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도 좋다[입문].

○ 부인이 상한병으로 열이 나는데 때맞게 월경을 하더라도 월경이 끝날 때가 되면 열이 피를 따라 풀리므로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만일 열이 내렸는데 맥이 지(遲)하고 몸이 차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며 누르면 아픈 것은 혈결흉증(血結胸證)이다. 이때는 기문(期門, 혈이름)에 침을 놓아 실한 것을 사하고 나서 계지홍화탕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혈결흉(血結胸)

묻기를 “열(熱)이 혈실(血室)에 들어가면 왜 결흉(結胸)이 되는가” 내가 말하기를 “사기(邪氣)가 경락(經絡)에 들어가서 정기(正氣)와 서로 부딪치면서 아래위로 돌아가는데 만일 월경을 하거나 끝날 때면 사기가 허약한 틈을 타서 혈실로 들어간다. 이때 피는 사기의 공격을 받아 간경(肝經)으로 들어가고 간이 사기를 받으면 헛소리를 하며 다시 단중( 中)에 들어가면 피가 가슴에 몰리게 된다. 왜냐하면 부인은 평상시에는 신수(腎水)가 간목(肝木)을 영양하고 혈은 반드시 간에서 영양을 받는데 임신하지 않으면 아래로 내려가 월경이 되고 임신하면 속에 있으면서 태아를 보양하고 해산하면 위로 올라가 젖이 된다. 이것은 다 혈이 한다. 사기가 피를 모아 같이 간경(肝經)으로 가서 단중과 젖몸 아래에 모이므로 그를 만지면 아픈 것이다. 약으로는 치료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기문혈(期門穴)에 침을 놓아야 한다[본사].

계지홍화탕(桂枝紅花湯)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간 것과 혈결흉(血結胸)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6g, 잇꽃(홍화)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4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어 달여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상한병에 맥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땀이 나려는 것이다[傷寒無脈爲欲汗]

상한 때 양쪽 손의 맥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쌍복(雙伏)이라 하고 한쪽 손의 맥만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단복(單伏)이라 한다. 만일 환자가 추웠다 열이 나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얼굴에 윤기가 없고 정신이 흐릿하면서 양쪽 손의 맥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거나 한쪽 손의 맥만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알맞는 땀이 나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하늘에서 비가 오려 할 때에 우주가 어두워지는 것과 같다. 이때에 솜옷으로 손발을 싸서 따뜻하게 한 다음 빨리 오미자탕을 먹으면 1시간쯤 있다가 반드시 땀이 많이 나고 병이 낫는다[활인].

○ 상한병 6-7일에 별로 심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맥이 고르게 뛰다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알맞는 땀이 나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오랜 가물에 비가 오려는 징조와 같다. 숨이 몹시 차고 맥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는 가미생맥산이 좋고 음증으로 손발을 내두루면서 맥이 잘 나타나지 않는 데는 회양반본탕을 쓴다. 설사가 나면서 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백통가저담즙탕(白通加猪膽汁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고 결맥(結脈)이 뛰는 데는 구감초탕(灸甘草湯, 처방은 맥부에 있다)을 쓴다. 한열(寒熱)이 몰리고 막혀서 양쪽 손의 맥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역시 알맞는 땀이 나려는 것인데 이때 땀이 나면 낫는다.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인삼과 오미자를 더 넣어 먹은 다음 땀이 나고 맥이 돌아서면 살고 약을 먹어도 땀이 나지 않으며 맥이 잘 나타나지 않으면 죽는다[입문].

오미자탕(五味子湯)

상한병에 숨이 몹시 차면서 복맥(伏脈)이 나타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오미자 12g, 인삼, 맥문동, 살구씨(행인), 귤껍질(陳皮)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활인].

○ 일명 가미생맥산(加味生脈散)이라고도 한다[입문].

병이 나은 뒤에 정신이 흐릿한 것[差後昏沈]

상한병이 나은 뒤에 10여 일 혹은 20일이 되었어도 정신이 상쾌하지 못하고 늘 흐릿하며 정신이 헛갈린 것처럼 앞뒤의 말이 맞지 않고 한열도 나지 않는 것을 헛것에 들린 것과 풍병으로 잘못 진단하고 여러 가지로 치료하여도 낫지 않으며 혹 아침저녁으로 조열(潮熱)이 났다 안 났다 하고 뺨이 붉으며 혹 학질( 疾)처럼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은 다 땀을 철저히 내지 못하여 남아 있던 독이 심포(心胞)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때는 지모마황탕(知母麻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득효].

○ 도씨도적각반탕이 매우 좋다[입문].

○ 상한병을 앓은 뒤에 한열과 잡증(雜證)은 없고 다만 정신이 점점 혼미해져서 말을 못하거나 잠꼬대를 하며 눈에 피지고 입술이 타며 혀가 마르지만 물은 마시지 않고 묽은 죽을 주면 먹고 주지 않으면 먹으려 하지 않으며 명치 밑은 더부룩하지 않고 배가 그득하지 않으며 대소변은 정상이고 얼굴은 술에 취한 것 같은 것은 열이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에 들어간 것이다. 심(心)의 열이 폐(肺)를 훈증하여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월경증(越經證)이라 하는데 도씨도적각반탕이 좋다[입문].

도씨도적각반탕(陶氏導赤各半湯)

병이 나은 뒤에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 지모, 맥문동, 복신, 서각, 인삼, 곱돌(활석)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대추 2알, 골풀속살(등심초) 한 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생지황즙 3숟가락을 타 먹는다[입문].

○ 일명 사심도적산(瀉心導赤散)이라고도 한다[회춘].

남아 있는 열이 내리지 않는 것[餘熱不退]

상한병을 앓은 뒤에 남아 있는 열이 내리지 않는 데는 소시호탕을 두루 써서 치료하고 오줌이 붉고 잘 나오지 않으면 시령탕을 쓰는 것이 좋다(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 토하게 하고 땀을 내고 설사시키는 3가지 방법을 쓴 후에 별로 딴 증상이 없으면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으로 치료한다[선명].

○ 남아 있는 열이 성하여 혹 미친 말을 하면 진사익원산(辰砂益元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 가장 좋다[입문].

○ 열이 난 다음 내리지 않고 맥이 오히려 부(浮)한 데는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삽주(창출)를 더 넣어 열이 내리게 해야 한다.

○ 상한병이 나은 뒤에 허열(虛熱)이 내리지 않는 데는 백호탕에 삽주(창출)와 인삼을 더 넣어 한번 먹으면 신기하게 땀이 멎고 몸이 시원해진다. 이것이 두루 쓰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므로 땀내고 설사시킨 다음 열이 내리지 않는 데는 땀이 나든 안 나든 할 것 없이 다 백호탕에 삽주(창출)와 인삼을 더 넣어 열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하간].

○ 상한병이 나은 후 6경에 남은 열이 없어지지 않는 데는 가감양격산(加減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이 좋다[정전].

호혹증(狐惑證)

호혹증은 충증(蟲證)이다. 여우가 얼음을 보고 망설이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그 증상은 팔다리가 무겁고 말없이 자려고 하나 잠들지 못하며 음식냄새를 싫어하며 혀는 희고 이는 검으며 얼굴이 잠깐 붉었다 잠깐 희었다 잠깐 검었다 하면서 자주 달라진다. 이것은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장위가 비고 허해졌기 때문에 3충(三蟲)이 먹을 것을 찾아서 5장을 파먹은 것이다. 목 안을 파먹는 것은 혹(惑)이라 하는데 목이 쉰다. 항문을 파먹는 것은 호(狐)라고 한다. 목 안이 마르면 빨리 죽을 수 있다. 빨리 입술을 보아 윗입술에 헌데가 있으면 충이 5장을 파먹는 것이고 아랫입술에 헌데가 있으면 충이 항문을 파먹는 것이다. 목 안을 파먹으면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고 음부를 파먹으면 너삼(고삼)을 달여 그 김을 쏘이면서 씻으며 항문을 파먹으면 생약쑥물(生艾汁)로 석웅황가루를 개어 태우면서 연기를 쏘인다. 황련서각탕, 치혹도인탕, 웅황예산을 두루 쓴다[입문].

황련서각탕(黃連犀角湯)

호혹증(狐惑證)을 치료한다.

황련, 서각, 오매, 목향,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치혹도인탕(治惑桃仁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복숭아씨(도인), 홰나무열매(괴실, 부스러뜨린다), 약쑥잎(애엽)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웅황예산(雄黃銳散)

항문에 생긴 호혹창(狐惑瘡)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청상자, 너삼(고삼), 황련 각각 8g, 복숭아씨(도인)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쑥(애엽, 생것)즙으로 반죽한 다음 대추씨만한 것을 솜에 싸서 항문에 밀어 넣는다[득효].

상한병이 나은 뒤의 잡증[傷寒差後雜證]

상한병이 나은 뒤에 허번(虛煩)으로 자지 못하는 데는 산조인탕, 오매탕이 좋다[활인].

○ 상한병이 나은 뒤에 먹지 못하는 데는 삼령백출산, 응신산(凝神散, 2가지 처방은 다 내상문에 있다)이 좋다.

○ 상한병이 나은 뒤에 열이 있고 미친 말을 하는 데는 진사오령산, 진사익원산이 좋다.

○ 상한병이 나은 뒤에 허번증(虛煩證)이 있고 구역질이 나는 데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 좋다[입문].

산조인탕(酸棗仁湯)

상한병이 나은 뒤에 허번(虛煩)으로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8g, 맥문동, 지모 각각 6g,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4g, 건강, 감초(닦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활인].

오매탕(烏梅湯)

상한병이 나은 뒤에 허번(虛煩)으로 자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운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산치자(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감초(닦은 것) 각각 4g, 오매살 2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약전국 50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활인].

진사오령산(辰砂五 散)

상한병에 열이 나며 미친 말과 헛소리하는 것, 병이 나은 뒤에 열이 내리지 않는 것, 허번 등의 증을 치료한다.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 저령, 흰삽주(백출) 각각 10g, 육계, 주사 각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은 물에 타 먹는다[단심].

진사익원산(辰砂益元散)

상한병에 열이 내리지 않고 미친 말과 헛소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240g, 감초, 주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세번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입문].

상한병의 치료법[傷寒治法]

장중경(張仲景)의 상한론에는 397법과 113개의 처방이 씌어 있는데 그 책이 왕숙화(王叔和)의 편찬에 의해 한번 고쳐지고 성무기(成無己)의 주해에서 두번 고친 것이므로 애석하게도 전하는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그 본뜻을 잃게 되었다[정전].

○ 황제가 묻기를 “상한병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치료는 각기 통하는 그 장(腸)과 경맥(經脈)을 통하게 하면 병이 날마다 나아갈 것이다. 3일이 되지 않았으면 땀을 낼 것이고 3일이 된 것은 설사시킬 것이다”고 하였다[내경].

○ 양이 성(盛)하고 음이 허(虛)한 것은 설사시키면 병이 낫는다. 그러나 땀을 내면 죽을 수 있다.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한 것은 땀을 내면 낫는다. 그러나 설사시키면 죽을 수 있다. 이 음양(陰陽)은 표리(表裏)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난경].

○ 양이 성했을 때 계지탕을 먹으면 곧 죽을 수 있다. 그리고 음이 성했을 때 승기탕을 먹어도 곧 죽을 수 있다[중경].

○ 상한 때의 5법(五法)이란 땀을 내게 하는 것, 토하게 하는 것, 설사시키는 것, 따뜻하게 하는 것, 화해시키는 것들이다. 매개 한 가지 법에도 차이가 있다. 땀을 내게 하는 데서도 몹시 땀을 내게 해서 발표(發表)시키는 것과 약간 땀을 내어 해기(解肌)만 시키는 것의 차이가 있다. 설사시키는 데서도 빨리 설사시키는 것과 적게 먹여 천천히 약간 설사시키는 것이 다르다. 따뜻하게 하는 데서도 보법(補法)을 겸하는 것, 토하게 하는 데서도 저절로 토하게 하는 것과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는 것 등은 다 같지 않다. 화해(和解)시키는 것은 한 가지뿐이다[입문].

○ 땀을 내게 하는 것, 토하게 하는 것, 설사시키는 것 등의 3가지 방법은 조금이라도 틀려서는 안 된다. 병이 표(表)에 있으면 반드시 땀을 내게 하고 이(裏)에 있으면 반드시 설사시키며 가슴에 있으면 반드시 토하게 하고 반표반리에 있으면 반드시 화해시키며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이 다 있으면 그 증상에 따라 약간 설사시킨다[득효].

○ 상한병 때의 태양(太陽)은 방광에 속하는데 땀을 내게 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반드시 마황 같은 것을 써야 하는데 그 성미가 능히 양기(陽氣)를 통하게 하며 겉에 있는 찬 기운을 없애는 것이다. 양명(陽明)은 위(胃)에 속하는데 설사시키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반드시 대황과 망초로써 설사시켜야 한다. 소양(少陽)은 담(痰)에 속하며 드나드는 길이 없으나 시호와 끼무릇(반하)으로 고루 잘 돌게 하며 땀을 내게 하고 속썩은풀(황금)로 도와주면 능히 나을 수 있다. 태음(太陰)은 비(脾)에 속하고 그 성질이 차고 습한 것을 싫어하므로 건강과 흰삽주(백출)가 아니면 조(燥)하게 하지 못한다. 소음(少陰)은 신(腎)에 속하는데 그 성질은 찬 것과 조한 것을 싫어하므로 부자가 아니면 덥게 해줄 수 없다. 궐음(厥陰)은 간(肝)에 속하는데 혈을 저장하고 살을 영양하므로 속을 덥게 하는 약이 아니면 눅여 주지 못한다[득효].

○ 태양양명병(太陽陽明病)에는 대승기탕을 쓰고 소양양명병에는 소승기탕을 쓰며 정양양명병에는 조위승기탕을 쓴다. 이 3양병(三陽病)이 이미 5장에 들어갔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태음증(太陰證)에는 계지탕, 소음증(少陰證)에는 마황부자세신탕, 궐음증(厥陰證)에는 당귀사역탕을 쓴다. 3음증이 5장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땀을 내게 하는 것이다[동원].

○ 상한 때 3일 전이면 땀을 내게 하고 3일 후이면 설사시킨다는 것은 대체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대체로 환자에게는 허하고 실한 것이 있고 사기가 침범한 데도 얕고 깊은 것이 있는데 어찌 날수에만 구애되겠는가. 중경은 “날수가 비록 많더라도 표증이 있고 맥이 부(浮)한 데는 반드시 땀을 내는 것이 좋고 날수가 적으나 이증(裏證)이 있고 맥이 침(沈)하면 곧 설사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잘하는 치료방법이다[활인].

○ 구미강활탕은 3계절(봄, 여름, 가을)에 나타나는 표증(表證)을 풀어 주고 육신통해산(六神通解散, 처방은 정전에 있다)은 가을에 생기는 외감병(外感病)을 치료하며 향소산, 십신탕, 삼소음 등은 땀을 내어 표증을 풀어 주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갈근탕, 해기탕, 소시호탕 등은 반표증을 화해시키고 대시호탕, 3가지 승기탕은 열사가 속에 들어간 것을 치료하며 이중탕과 사역탕은 찬 기운이 음경에 들어간 것을 헤치고 시령탕과 익원산은 설사하면서 몸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단심].

○ 상한병에는 달임약을 써서 사열(邪熱)을 확 씻어 내는 것이 좋고 알약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본사].

상한병이 나으려고 하는 것[傷寒欲解]

상한병 3일에 맥이 부삭(浮數)하면서 미(微)하고 몸이 온화한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나으려는 것은 땀이 축축히 날 것이고 맥이 부하면서 나으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잘 먹는다. 맥이 부하지 않고 나으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땀이 많이 난다[중경].

○ 상한병 6-7일에 맥이 다 대(大)하고 몹시 번열(煩熱)이 나며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며 손발을 내두르는 것은 병이 반드시 나으려는 것이다[중경].

○ 먼저 번열이 나고 땀이 나면서 낫는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그것은 맥이 부하기 때문에 땀이 나면 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맥경].

○ 만일 맥이 정상이고 몹시 번열이 나며 눈이 터분하고 눈시울이 누른 것은 다 나으려는 것이다[맥경].

○ 맥이 부삭(浮數)하면서 미(微)하며 몸이 온화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맥경].

○ 모든 병이 도리어 물을 잘 마시는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맥경].

○ 묻기를 “맥으로써 병이 낫고 낫지 않을 것을 어떻게 아는가” 대답하기를 “촌구(寸口), 관상(關上), 척중(尺中)의 3곳에서 대소(大小)와 부침(浮沈), 지삭(遲數)이 같은 것은 비록 추웠다 더웠다 하는 것이 고르지 못하더라도 이것은 맥의 음양이 조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병이 심하더라도 반드시 나을 것이다”고 하였다[맥경].

○ 묻기를 “떨리면서 땀이 나고 병이 나으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대답하기를 “맥이 부하면서 긴(緊)한데 누르면 도리어 규맥( 脈)이 나타나는 것은 본래 허약하기 때문인데 반드시 떨리면서 땀이 나는 것이다. 환자가 본래 허약하면 떨리는 것이다. 만일 맥이 부삭한데 눌러도 규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본래 허약하지 않기 때문에 단지 땀만 나고 떨리지는 않는다”고 하였다[맥경].

○ 묻기를 “떨리지도 않고 땀도 안 나고 낫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대답하기를 “그 맥이 자연히 미(微)할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땀을 냈거나 토하게 하였거나 설사시켰거나 피를 많이 흘려서 속에 진액(津液)이 없기 때문인데 음양(陰陽)이 자연히 조화될 때에라야 반드시 나을 것이다. 그러므로 떨리지도 않으며 땀도 나지 않고 낫는다”고 하였다[맥경].

○ 태양병에 땀이 나지 않고 코피가 나는 것은 저절로 낫는다[중경].

○ 묻기를 “병이 어느 때에 들었고 어느 때에 낫는가” 대답하기를 “병이 한낮에 들어 밤중에 낫는 것은 양이 음을 만나서 낫는 것이고 병이 밤중에 들어 한낮에 낫는 것은 음이 양을 만나서 낫는 것이다”고 하였다[맥경].

○ 태양병(太陽病)이 풀리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이 뻣뻣하지 않으며 뼈마디가 아프지 않으면 표증이 낫는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양명병(陽明病)이 풀리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열이 나지 않고 열을 싫어하지 않으면 이증이 낫는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소양병(少陽病)이 풀리는 것을 아는 것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이 순서없이 아침저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해장].

상한 때 토하게 할 수 있는 증[傷寒可吐證]

상한병 3-4일에 사기가 속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면 과체산으로 토하게 한다. 상한병 6-7일에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면 치자탕(梔子湯, 처방은 다 구토문에 있다)으로 토하게 한다[중경].

땀을 내야 할 증과 땀을 내서는 안될 증[可汗不可汗證]

상한 때 촌구맥(寸口脈)은 부(浮)하면서 긴(緊)한데 부한 것은 풍(風)이고 긴한 것은 한이다. 풍은 위(衛)를 상하고 한은 영(榮)을 상한다. 영과 위가 다 병들면 뼈마디가 달고 아프므로 반드시 땀을 내야 한다[중경].

○ 상한병 3일 전에는 응당 땀을 내야 하는데 쌍해산을 연거푸 몇 번 먹으면 반드시 낫는다[단심].

○ 한사(寒邪)에 영(榮)이 상했으면 마황탕을 쓰고 풍사(風邪)에 위(衛)가 상했으면 계지탕(桂枝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내경』에 “몸이 불덩이 같은 데는 땀을 내면 낫는다”고 씌어 있다.

○ 약을 먹어도 땀이 나지 않으면 증법(蒸法)과 도씨재조산으로 치료한다[입문].

[註] 증법(蒸法) : 땀을 내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의 한 가지. 특수한 시설로 높은 열을 보장하고 그 속에 들어가 눕거나 앉아서 땀을 내는 한증의 한 종류.

○ 태양증에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이 뻣뻣하지 않으면 땀을 내서는 안된다.

○ 몸에 열과 오한이 없으면 땀을 내지 못한다.

○ 맥이 부(浮)하지 않으면 땀을 내지 못한다.

○ 맥이 미약(微弱)하거나 척맥이 지(遲)한 데는 땀을 내지 못한다.

○ 코피가 나면 땀을 내지 못한다. 땀을 내면 반드시 이마가 꺼져 들어가고 맥이 몹시 긴(緊)하여 눈을 곧추 떠보면서 깜박거리지 못하며 잠을 자지 못한다.

○ 여러 가지로 피를 많이 흘린 데는 땀을 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몹시 추워하면서 떤다.

○ 풍온(風溫)과 습온(濕溫)에는 다 땀을 내지 못한다.

○ 허번증(虛煩證)에는 땀을 내지 못한다.

○ 배꼽 좌우와 상하에 동기(動氣)가 있으면 땀을 내지 못한다.

○ 태양경병에 목 안이 마르며 코피가 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다 땀을 내지 못한다.

○ 목구멍이 마른 데는 땀을 내지 못한다.

○ 월경이 있을 때에는 땀을 내지 못한다.

○ 땀을 내야 할 데 땀을 내지 않으면 황달이 생긴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할 데 잘 나가게 하지 않으면 또 황달이 생긴다. 땀을 내서는 안 될 데 땀을 내면 축혈증(蓄血證)이 되고 땀을 내야 할 데 땀을 내되 너무 지나치게 내면 망양증(亡陽證)이 된다[활인].

땀을 내는 법[發汗法]

대개 땀을 낼 때에는 손발과 온몸에 축축하게 2시간 가량 내는 것이 더욱 좋고 물을 끼얹은 것처럼 흘러내리게 내지 말아야 한다. 만일 병이 낫지 않으면 다시 한번 땀을 낼 것이다. 땀을 지나치게 내면 망양증이 된다. 망양증(亡陽證)이 되면 거듭 땀을 내지 못한다[중경].

○ 대체로 땀을 낼 때에는 허리 위는 평상시와 같이 덮고 허리 아래는 두터운 이불을 덮어야 한다. 허리의 위로는 비록 땀을 흘러내리게 냈지만 허리의 아래에서 발까지는 약간 축축하게 내면 병은 종시 낫지 않는다[활인].

○ 땀낼 약을 먹을 때에는 비록 하루 한두번을 먹으라고 하였지만 병이 심하여 낫지 않으면 시간을 단축하여 한나절 동안 한두번에 다 먹든가 또는 3첩을 연거푸 먹으면 낫는다. 만일 땀이 나지 않으면 죽을 병이다[중경].

○ 땀을 내야 할 병증이 계속 있으면 3일 안으로 두세번 땀을 내되 온몸에서 나도록 할 것이다. 만일 땀이 나지 않으면 뜨거운 죽을 먹되 죽에 파밑(총백)을 넣은 것이 매우 좋다[중경].

○ 약을 먹어 땀을 내는 것이 병에 맞으면 더 먹지 말아야 한다. 땀을 지나치게 내면 망양증이 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는 것도 이와 같다[중경].

망양증(亡陽證)

땀을 지나치게 내서 멎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것은 망양증이다. 이때는 온경익원탕으로 치료한다. 양이 허하여 약을 먹어도 땀이 나지 않는 것도 역시 망양증이라 한다. 이때는 도씨재조산으로 치료하고 겸하여 증법(蒸法)을 쓴다(자세한 것은 땀문[汗門]에 있다).

○ 태양증에 오한이 있으면 맥이 응당 부(浮)하면서 긴(緊)해야 한다. 지금 도리어 부하면서 지(遲)한데 지한 것은 망양증이므로 땀을 내지 못한다. 몸이 반드시 가려울 수 있는데 이때는 계마각반탕(桂麻各半湯,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치료한다[입문].

신기가 부족하면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腎氣不足難得汗]

태양병에 맥이 부긴하고 몸이 아프면 반드시 땀을 내어 풀리게 해야 한다. 가령 척맥이 지하면 땀을 내지 못하는 것은 영혈(榮血)이 부족하여 피가 적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때는 소건중탕(小建中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단너삼(황기)을 더 넣어 먹는다. 척맥에 힘이 있으면 땀낼 약을 먹는다[맥경].

○ 어떤 사람이 상한병에 땀을 지나치게 내서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 앞이 아찔하며 몸이 떨리었다. 손조(孫兆)는 “태양경병에는 땀을 일찍이 내서 태양경병이 나으려는데 다시 땀을 내면 신기(腎氣)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 앞이 아찔하며 몸이 떨리는 것이다”고 하였다. 이때 진무탕 3첩을 먹으니 약간 땀이 나고 병이 나았다. 그것은 부자와 흰삽주(백출)가 신기를 조화시키고 또 신기를 잘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땀을 내는 것이다. 만일 태양병만 치료하면 오직 피만 말릴 뿐이다. 중경은 “척맥(尺脈)이 지(遲)한 것은 영혈이 부족한 것이므로 땀을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신기가 약하면 땀을 내기가 곤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손조].

땀을 억지로 내면 수명을 단축한다[促汗夭壽]

상한병에 땀을 내려면 표리(表裏)와 허실(虛實)은 살펴 적당한 시일에 해야 할 것이다. 만일 순차적으로 하지 않으면 잠시는 편안하다고 하더라도 5장을 상하게 하며 수명을 단축하는 것으로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옛날 남조(南朝)의 범운(范雲)이 진무제(陳武帝)의 속관(屬官)으로 있었는데 상한병에 걸려 왕이 주는 영예를 받지 못할까 염려하여 서문백(徐文伯)을 청하여 땀을 빨리 내줄 것을 간청하였다. 문백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 낫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우나 오직 2년 후에 죽을 것이 염려된다”고 하였다. 범운이 “아침에 좋은 말을 듣고 저녁에 죽어도 좋은데 어찌 2년 후의 일을 가지고 두려워하겠는가”고 말하자 문백이 곧 방을 덥힌 다음 복숭아잎을 펴고 범운을 그 위에 눕혔다. 얼마쯤 있다가 땀이 푹 난 다음 온분(溫粉)을 몸에 뿌려 주니 다음날 병이 나았다. 범운이 매우 기뻐하였다. 문백이 기뻐할 것이 아니라고 하더니 과연 2년 만에 범운이 죽었다[본사].

온경익원탕(溫經益元湯)

땀을 지나치게 내어 위기(胃氣)가 허해지고 망양증이 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떨리며 힘살이 푸들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물을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건지황,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4g, 계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찹쌀 한 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도씨재조산(陶氏再造散)

양(陽)이 허(虛)하여 땀이 나지 않는 것을 망양증이라 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계지, 부자(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강호리(강활), 방풍, 궁궁이(천궁),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잿불에 묻어 구운 것)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절반이 되면 집함박꽃뿌리(작약, 닦은 것) 4g을 넣고 다시 두세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설사를 시켜야 할 증과 시키지 못할 증[可下不可下證]

오한(惡寒)은 나지 않고 도리어 열을 싫어하며 손바닥과 겨드랑이에서 땀이 축축하게 나는 것은 뱃속에 마른 대변이 뭉쳐 있는 것이다. 또한 조열(潮熱)이 나고 대변이 굳으며 오줌은 정상이고 배가 그득하면서 숨이 차고 혹 헛소리하며 맥이 침활(沈滑)한 것은 이증이다. 이증(裏證)이란 속에 열이 있는 것이다. 속에 열이 있는 것은 양명병에 속하는데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활인].

○ 대승기탕, 소승기탕, 조위승기탕은 반드시 맥이 부(浮)하고 머리가 아프며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는 표증이 다 없고 도리어 열이 나며 열을 싫어하고 헛소리하며 대변을 보지 못할 때에 써야 한다. 만일 맥이 부긴(浮緊)한 때에 설사시키면 반드시 결흉(結胸)이 되고 맥이 완(緩)할 때에 설사시키면 반드시 비기( 氣)가 된다[해장].

○ 상한에 걸려 3일이 지나면 응당 설사를 시켜야 하지만 설사를 너무 일찍 시키면 반드시 다른 증으로 변한다. 이때 경하면 위태롭고 심하면 반드시 죽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성질이 평순한 약을 쓰되 소시호탕과 양격산, 천수산(익원산) 등을 합하여 먹을 것이다[선명].

○ 만일 열이 속에 약간 있으면 약간 설사시켜야 하므로 대시호탕과 해독탕을 합하여 쓰고 열이 내리지 않으면 대시호탕과 3가지 승기탕을 합하여 설사시켜서 표와 이의 열을 모두 없애야 한다[선명].

○ 설사하는 약들은 이증약(裏證藥)을 참고하여 골라 쓸 것이다[단심].

○ 맥이 부(浮)하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맥이 허(虛)하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오한이 나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토하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방귀가 나가지 않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오줌이 맑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활인].

○ 양명본병(陽明本病)이 아니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배가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마른 대변이 있지 않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맥이 침실(沈實)하지 않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

○ 발광하지 않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운기].

빨리 설사시켜야 할 2가지 증[急下兩證]

소음경은 신(腎)을 주관하며 혀뿌리와 연결되어 있다. 열기(熱氣)가 5장에 들어가 소음경에 머무르면 신의 진액이 마르고 목구멍이 타는 것 같기 때문에 입과 목 안이 말라서 갈증이 난다. 이때는 빨리 설사를 시켜야 한다. 양명병에 설사시킬 때에 천천히 시키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양명경증에 열이 나며 땀이 많이 나도 빨리 설사시킬 것이다. 이것은 위액(胃液)이 마르기 때문이다[활인].

○ 소음증으로 입 안과 목이 마르는 것은 신의 진액이 마르는 것인데 빨리 설사시킬 것이다. 양명증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은 것은 위액이 말라드는 것이므로 역시 빨리 설사시킬 것이다[활인].

맥이 세게 뛰지 않으면 설사시키지 못한다[脈不鼓擊不可下]

한 소년이 상한병으로 눈에 피지고 번갈(煩渴)이 나며 맥이 한번 숨쉬는 동안에 일곱에서 여덟번 뛰기 때문에 의사가 승기탕으로 설사시키려고 하였다. 동원(東垣)이 우연히 왔다가 진찰하고 크게 놀라 말하기를 “이 아이를 죽일 뻔했다. 당신들은 맥이 삭(數)한 것을 열로 보았는데 지금 맥이 일곱번 뛰므로 열이 몹시 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경』에 씌어 있기를 “‘병과 맥은 일치되는데 병이 맥과 반대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니 기백이 ‘맥은 병에 일치되나 꾹 누르면 세게 뛰지 않는 것은 모두 양병이다’”고 한 것을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음성격양(陰盛隔陽)이 겉에 나타난 것이지 열(熱)이 아니다. 건강과 부자를 가져오라. 내가 열인한용(熱因寒用)의 방법으로써 치료하겠다”고 하였다. 환자가 약 먹기 전에 벌써 손톱이 파래졌는데 그 약 300g을 먹고 나서 땀이 점점 나면서 나았다[동원].

설사시킨 뒤에 열이 내리지 않으면 다시 설사시켜야 한다[下後熱不退宜再下]

설사시킨 뒤에 열이 내리지 않으면 다시 두세번 설사시킨다. 더욱 성하고 맥이 미(微)하고 기력이 허약할 때에 법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만일 설사시키지 않으면 사열(邪熱)이 몹시 성하고 음기(陰氣)가 몹시 쇠약하여 맥이 끊어지면 반드시 구원하지 못한다. 이러한 증은 설사시켜도 죽고 설사시키지 않아도 죽는다. 의사가 이런 환경에 마주치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순식간에 한다[하간].

○ 『경(經)』에는 “설사를 세번 시켜도 열이 내리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고 씌어 있다. 그런데 후세사람들이 서너번 심지어 십여 번 설사시켰어도 살아난 것은 우연히 맞은 것이므로 우리가 본받을 것이란 없다. 다만 해독탕과 양격산을 합하여 치료하기만 하면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다[하간].

○ 땀을 내고 설사시킨 뒤에 열이 내리지 않으면 땀이 나든 안 나든 간에 백호탕에 인삼과 삽주(창출)를 더 넣어 써서 풀어 주는 것이 좋다[하간].

음모양갈증(陰耗陽竭證)

속에 열이 심하여 양궐(陽厥)이 아주 심하게 된 것은 다 설사시켜야 할 때 설사를 시키지 않아서 되는데 이때의 증상은 몸이 차고 맥이 미(微)하며 정신이 혼미하고 위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증이 즉 음모양갈증인데 음기가 몹시 약해진 것을 음모(陰耗)라 하고 양궐이 몹시 심한 것을 양갈(陽竭)이라 한다. 이때는 단지 양격산과 해독탕을 합쳐 먹여서 음을 보양하고 양궐을 없애면 맥이 점차 나타나고 땀이 푹 나면서 낫는다. 만일 낫지 않으면 해독탕과 승기탕을 합하여 설사시킨 다음 해독탕과 양격산, 천수산을 합하여 장부(藏府)를 한번 씻어 내면 낫는다[하간].

화해시켜야 할 증과 시키지 못할 증[可和不可和證]

상한 때의 열사(熱邪)가 절반은 표(表)에 있고 절반은 이(裏)에 있으면 소시호탕으로 화해시킨다[활인].

○ 입이 쓰고 목 안이 마르며 눈이 아찔하고 귀가 먹으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면서 구역질이 나면 이것은 소양증에 속하므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켜서는 안 된다. 이때는 소시호탕으로 화해시켜야 한다[중경].

○ 소시호탕은 일명 화해산(和解散)이라고도 한다. 검정콩(흑두) 한자밤을 더 넣어 달인 것은 화사탕(火邪湯)이라고 한다[입문].

○ 병이 절반은 표(表)에, 절반은 이(裏)에 있으면 응당 화해시켜야 하는데 소시호탕과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합하여 쓴다[하간].

○ 추웠다 열이 났다 하지 않으면 화해시키지 못한다.

○ 옆구리가 켕기고 아프지 않으면 화해시키지 못한다.

○ 가슴이 그득하면서 구역질이 나지 않으면 화해시키지 못한다[운기].

상한에 예후가 나쁜 증[傷寒凶證]

상한병에 입술이 푸르고 팔다리에 땀이 많으면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은 연기에 그슬린 듯하며 머리를 흔들고 눈을 곧추 떠보는 것은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 입 둘레가 검고 축축하게 땀이 나며 살빛이 누르면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 땀이 나서 머리털이 축축하며 숨찬 것이 멎지 않으면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다.

○ 미친 말을 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오줌이 나가는 줄을 모르면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 기름 같은 땀이 나며 계속 숨이 차고 물도 마시지 못하며 온몸에 감각이 없는 것은 숨이 끊어진 것이다[중경].

상한에 치료할 수 없는 증[傷寒不治證]

음양맥(陰陽脈)이 다 허(虛)하고 열(熱)이 내리지 않으면 죽는다.

○ 음양맥이 다 성하고 땀이 푹 나도 낫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소음병 6-7일에 숨소리가 높으면 죽을 수 있다.

○ 소음병에 토하고 설사하며 번조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면 죽을 수 있다.

○ 땀난 뒤에 토하고 물과 약을 마시지 못하면 좋지 못하다.

○ 설사한 뒤에 맥이 나타나지 않고 손발이 싸늘하다가 1시간쯤 지나서 맥이 나타나고 손발이 따뜻해지면 살고 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열이 나고 설사가 심하다가 손발이 싸늘한 것이 계속되면 죽을 수 있다.

○ 땀을 내고 설사한 뒤에 다시 열이 나며 맥이 몹시 빠르고 설사가 멎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설사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 뜸을 떠도 맥이 나타나지 않고 몸이 더워지지 않으면 반대로 약간 숨이 차면 죽을 수 있다.

○ 눈을 곧추 떠보며 헛소리하고 혹 숨이 차하거나 설사하면 죽는다. 마황탕을 2-3첩 먹어도 땀이 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열병에 맥이 빠르고 성하며 땀이 나지 않으면 위급하다.

○ 땀이 나되 발에까지 나지 않으면 좋지 못한 증이다.

○ 구슬 같은 땀이 나면서 흐르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 갑자기 정신이 흐릿하며 맥이 나타나지 않다가 약을 먹은 뒤에 땀이 나면서 맥이 나타나면 살고 만일 땀이 나지 않고 맥이 나오지 않으면 위급하다.

○ 7-8일 이상 몸에 심한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 상한에 맥이 잠깐 뜨게 뛰다가 잠깐 빠르게 뛰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맥이 대(代)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 입이 마르고 혀가 검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 입이 벌어지고 눈두덩이가 꺼져들어가면 치료하기 어렵다.

○ 옷을 만지작거리며 헛손질하는 것은 좋지 못한 증이다.

○ 궐음증에 입술이 푸르고 혀가 말려들며 귀가 먹고 음낭이 줄어들면 치료하기 어렵다.

○ 음양역병(陰陽易病)이 6-7일이 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 습(濕)이 많은 사람이 몹시 땀을 내면 치병(痔病)이 된다. 열이 나고 치병( 病)이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 풍습(風濕)과 중습(中濕)에 땀이 나면 좋지 못한 증이다. 풍온(風溫)에 땀을 내면 반드시 헛소리를 하는데 이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중경].

상한에 대한 10가지 권고[傷寒十勸]

(이자달(李子達)이 쓴 것인데 참고하여야 한다)

(1) 상한에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있는 것은 양증이므로 성질이 열한 약을 먹지 못한다[傷寒頭痛身熱便是陽證不可服熱藥]

상한의 6경병증에서 태음병(太陰病)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몸에서 열도 나지 않으며 소음병(少陰病)은 반대로 열이 나면서 머리는 아프지 않으며 궐음병(厥陰病)은 머리가 아프면서 열이 나지 않는다. 즉 양증에는 허투루 성질이 열한 약을 쓰지 못한다[국방].

(2) 상한 때는 반드시 독기를 곧바로 몰아내고 보하지는 못한다[傷寒當直攻毒氣不可補益]

사기(邪氣)가 경락(經絡) 속에 있으면 반드시 그 증상에 따라 몰아내야 한다.혹 의사가 보하는 약을 쓰면 독기를 5장 속으로 들어가게 해서 흔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국방].

(3) 상한에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비위를 덥게 하는 약을 먹지 못한다[傷寒不思飮食不可服溫脾胃藥]

상한에 음식생각이 없는 것은 보통 있는 증상이어서 굶어 죽지는 않는다. 이중원(理中元) 같은 것을 경솔히 먹이지 못한다. 만일 열기가 겹치면 치료하지 못한다[국방].

(4) 상한에 배가 아픈 것도 열증이 있으므로 경솔히 성질이 따뜻한 약을 먹이지 못한다[傷寒腹痛亦有熱證不可輕服溫煖藥]

상한에 배가 아픈 것은 흔히 열독(熱毒)이다. 『중경』의 “처방에 배가 몹시 아프면 대황을 더 넣어 쓴다”고 하였는데 그 의도를 알 수 있다. 다만 몸이 차고 손발이 싸늘하며 배가 아프면 이것은 음증(陰證)이므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국방].

(5) 상한에 저절로 설사하는 데도 음증과 양증이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성질이 따뜻한 약이나 지사약을 먹지 못한다[傷寒自利當看陰陽證不可例服溫煖及止瀉藥]

저절로 설사하면서 다만 몸에서 열이 나지 않고 손발만이 따뜻하면 태음증에 속한다. 몸이 차고 팔다리가 싸늘하면 소음증과 궐음증에 속한다. 이외에 몸에서 열이 나고 설사하면 다 양증(陽證)이므로 성질이 열한 약[熱藥]을 쓰지 못한다[국방].

(6) 상한에 가슴과 옆구리, 배가 아픈 데는 함부로 뜸을 뜨지 못한다[傷寒胸脇痛及腹痛不可妄用艾灸]

상한에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은 소양증에 속하며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은 태음증에 속한다. 절대로 뜸을 떠서는 안 된다. 뜸을 뜨면 사람을 죽게 한다[국방].

(7) 상한에 손발이 싸늘하여지는 데도 음증과 양증이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음증이라고 하지 말 것이다[傷寒手足厥冷當看陰陽不可一例作陰證]

상한에 음궐(陰厥)도 있고 양궐(陽厥)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세히 갈라 보아야 한다. 일률적으로 성질이 열한 약을 쓰지 못한다[국방].

(8) 상한병이 이미 이에 있으면 땀내는 약을 쓰지 못한다[傷寒病已在裏卽不可用藥發汗]

상한에 반드시 표증(表證)과 이증(裏證)을 갈라보아야 하는데 만일 일률적으로 땀을 내면 사기(邪氣)가 없어지지 않고 진기(眞氣)가 먼저 줄어들어서 죽는 일이 많다[국방].

(9) 상한에 물을 마시려는 것은 병이 나으려는 것이지만 환자로 하여금 지나치게 마시게 하지 말아야 한다[傷寒飮水爲欲愈不可令病人恣飮過度]

환자가 갈증이 나하면 응당 물을 주어 열기를 없애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주지 말고 늘 부족하게 주는 것이 좋다[국방].

(10) 상한병이 갓 나았는데 지나치게 먹거나 술을 마시고 양고기를 먹거나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傷寒病初差不可過飽乃飮酒食羊肉行房事]

병이 갓 나았는데 음식을 지나치게 먹고 병이 도진 것을 식복(食復)이라 하고 너무 일찍이 힘든 일을 하여 병이 도진 것을 노복(勞復)이라 한다. 이러한 데다 성생활을 하면 반드시 죽는다[국방].

상한에 삼가하고 꺼려야 할 것[傷寒戒忌]

상한병이 갓 나은 뒤에 다만 미음을 적게 먹어 늘 배고픈 감이 있게 하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하면 병이 도진다.

○ 일찍이 일어나지 말고 머리를 빗거나 세수를 하지 말며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정신을 피로케 하거나 기력을 소모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와 반대로 하면 병이 도진다.

○ 병이 나은 뒤에 1백일 안으로 몸이 회복되지 않았는데 성생활을 하면 죽을 수 있다.

○ 양고기, 닭고기, 개고기, 살찐 물고기, 기름, 여러 가지 뼈를 고아서 끓인 국, 소금을 두고 절인 식혜와 기름떡, 국수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먹으면 병이 곧 도질 수 있다[국방].

중한증(中寒證)

중경(仲景)은 상한(傷寒)을 논(論)하면서 중한(中寒)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옛사람들이 몹시 찬 기운에 감촉돼서 정신이 혼미하여 넘어진 것을 치료하였는데 부자이중탕을 썼다. 이것은 약리상으로는 옳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한과 중한(中寒)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대개 상한에는 병이 곧 생기는 것도 있고 곧 생기지 않는 것도 있다. 반드시 열이 몹시 나야만 병사(病邪)가 경락을 따라 들어가서 점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중한(中寒)은 갑자기 한사(寒邪)에 감촉되어 곧 병이 생겨 심해지는데 온몸이 갑자기 병사를 받아 어느 경락인지 구분하기 힘들며 열도 나지 않는다. 이때는 온보(溫補)하면 저절로 낫는다. 이것은 기(氣)가 너무 허(虛)한 것이어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동원].

○ 중한은 한사가 곧바로 3음(三陰)에 들어가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이를 악물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며 힘줄이 땅기면서 아프다. 만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하루 사이에 죽을 수 있다. 먼저 따끈한 술과 생강즙을 각각 반잔씩 먹이고 나서 회양구급탕(回陽救急湯, 처방은 위에 있다), 부자이중탕, 출부탕, 회양탕을 쓴다[의감].

○ 중한에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있으면 부자이중탕을 달여 찬물에 채워 차게 하여 먹을 것이고 더운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의감].

○ 냉기(冷氣)가 심하여 입술이 푸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나타나지 않고 음낭이 줄어들면 빨리 오수유찜질법(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파찜질법을 하고 나서 제중(臍中), 기해(氣海), 관원(關元) 등의 혈에 각각 30-50장의 뜸을 뜬다. 이렇게 해도 맥이 뛰지 않고 손발이 더워지지 않으면 죽는다[입문].

○ 중한이면 이를 악물고 팔다리가 뻣뻣하며 갑자기 아찔하여 넘어진다[득효].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중한증(中寒證)으로 이를 악물며 몸이 뻣뻣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흰삽주(백출),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 어떤 처방은 오수유, 육계, 당귀, 귤껍질(陳皮), 후박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고 하였다. 이것을 일명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출부탕(朮附湯)

중한증(中寒證)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감초(닦은 것) 6g, 부자(싸서 구운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소합원 3알을 타 먹는다[득효].

회양탕(廻陽湯)

중한증(中寒證)을 치료한다.

익지인, 선귤껍질(청피) 각각 8g, 오두(생것), 부자(생것) 각각 4g, 건강(싸서 구운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한궐로 갑자기 까무러친 것[寒厥暴亡]

어떤 부인이 상한병(傷寒病)으로 갑자기 까무러치고 맥이 뛰지 않았다. 한 도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한궐(寒厥)인데 죽지 않았다고 하면서 빨리 땅을 파고 숯불을 피워 덥게 한 다음 자리를 만들어 환자를 눕힌 뒤 두터운 이불을 덮어 주었더니 얼마 안가서 옷이 젖게 땀이 푹 나고 곧 깨어났다[유취].

파찜질법[ 法]

풍한증(風寒證)으로 몸이 차고 맥이 미(微)하며 얼굴이 검푸른 것을 치료한다.

뿌리가 달린 파밑(썬 것), 밀기울(小麥 ) 각각 3되, 소금 2되.

위의 약들을 한데 섞어서 물로 반죽하여 2몫으로 나누어 볶아서 아주 뜨겁게 하여 천에 싼 다음 번갈아 가면서 배꼽을 찜질한다. 식었으면 물에 적시어 다시 볶아서 찜질한다[의감].

감한과 4시상한[感寒及四時傷寒]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몸조리를 알맞게 하지 못하면서 좀 덥기만 하면 옷을 벗거나 몹시 더운 때에 찬물을 마시거나 앉거나 누울 때 찬바람을 쏘이거나 이슬을 흠뻑 맞거나 서리와 눈을 맞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지나치게 찬 공기를 마셔도 병이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물이 든 무더운 기후가 갑자기 변하여 차지거나 장마지면 음습한 기운이 생기면서 병이 된다. 이러한 사기(邪氣)의 원인에 의해서 근육과 피부를 침범하여 주리( 理)에 들어가 몸이 무겁고 팔다리와 뼈마디가 시고 아프며 목덜미와 잔등이 켕기고 머리와 눈이 깨끗지 못하며 코가 메고 목소리는 무거우며 눈물이 나며 기가 가슴에 몰려서 뭉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등의 증상을 곧 치료하지 않으면 경락에 잠복하여 여러 가지 병으로 전변된다[득효].

○ 보통 감기에 표증(表證)이 있으면 강활충화탕, 방풍충화탕,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이 좋다. 한독(寒毒)이 속에 들어가서 토하고 설사하는 데는 곽향정기산을 쓰고 식체를 겸하고 담이 머물러 있으면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고 돌림감기에는 승마갈근탕을 쓴다.

○ 대체로 옛사람들이 감기에 경솔히 땀을 내지 않게 한 것은 바로 마황이 주리( 理)를 열어주는데 이것을 적당히 쓰지 못하면 진기(眞氣)를 소모시켜 허해져서 다른 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약(인삼양위탕)은 성질이 평순한 약이므로 능히 속을 덥히며 표증(表證)을 풀리게 할 따름이니 허투루 발산시키지 않는다[국방].

○ 잡병과 상한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모든 감기의 경한 증을 곧 상한으로 인정하고 함부로 치료하지 말 것이다. 혹 상한과 같이 치료할 때는 함부로 하지 말고 화해하게 하는 평화한 약[平和之藥]만 많이 써서 발산시킨다[단심].

○ 풍한(風寒)으로 감기에 걸린 것을 모두 4시상한(四時傷寒)이라 하는데 이때에는 충화산, 정기산(正氣散), 삼소음(蔘蘇飮,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옥설탕, 교가산, 십미궁소산(十味芎蘇散,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 대금음자(對金飮子,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등이 좋다.

강활충화탕(羌活 和湯)

봄과 여름, 가을에 풍한감모(風寒感冒)로 열이 나고 오한이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혹 땀이 나지 않거나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계지마황청룡각반탕을 대신하며 태양경 표열(表熱)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단심].

○ 이 약은 다만 4계절의 풍한증을 치료할 뿐 아니라 봄에는 온병, 여름에는 열병(熱病), 가을에는 습병(濕病)을 치료한다. 또한 잡병(雜病)을 치료하는 데도 좋은 약이다(처방은 위에 있다).

○ 일명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이라고도 한다.

방풍충화탕(防風 和湯)

봄과 여름, 가을에 풍한감모(風寒感冒)로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고 오한이 나며 맥이 부완(浮緩)한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6g,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가감충화탕(加減 和湯)이라고도 한다.

충화산( 和散)

4철의 풍한감모[四時風寒感冒]를 치료한다.

삽주(창출) 16g, 형개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옥설탕(沃雪湯)

4시상한을 치료한다. 이 약은 표리(表裏)를 온화하게 하고 음양을 잘 통하게 한다.

삽주(창출) 12g, 후박 6g, 궁궁이(천궁), 당귀,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유취].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온병과 돌림감기(四時感冒)를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국방].

교가산(交加散)

오적산은 약성이 따뜻하고 패독산은 약성이 차므로 소소한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2가지 처방을 절반씩 합하여 달여 먹으면 병이 낫는다(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외감에 내상을 겸한 증[外感挾內傷證]

외감(外感)에 내상(內傷)을 겸하지 않았으면 중경의 치료법대로 한다[단심].

○ 상한에 내상을 겸한 것이 10에 8-9나 된다. 대개 사기가 모이는 데는 그 기가 반드시 허(虛)하므로 보중익기탕을 가감하여 써야 한다. 기가 몹시 허하면

부자를 약간 더 넣어 인삼과 단너삼(황기)의 효과가 잘 나타나게 해야 한다(처방은 내상문에 있다)[단심].

○ 단계(丹溪)는 상한에 보중익기탕을 썼고 해장(海藏)은 구미강활탕을 쓴 것은 다 화해시켜서 진기(眞氣)를 흩어지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강목].

○ 단계와 해장은 상한을 치료하는데 보양(補養)하는 것과 함께 발산시키는 법을 썼다. 이것은 비바람과 한사[寒]와 열사[熱]는 몸이 허하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사람을 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썼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서투른 의사들은 상한에 보하는 법이 없다고 하면서 허실(虛實)을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땀을 내고 설사시켜 일찍 죽게 하는데 이것은 참으로 의사들의 죄악이다[강목].

○ 상한의 한 가지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며 오한이 있고 약간 갈증이 나며 축축히 땀이 나고 몸이 무거우면서 아프며 다리가 시리고 맥이 부허(浮虛)하며 힘이 없는 것을 노력감한(勞力感寒)이라고 한다. 이것을 정상한(正傷寒)으로 여기고 잘못 땀을 몹시 내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이때는 가미익기탕이 좋다[회춘].

○ 외감에 내상을 겸했으면 도씨보중익기탕, 십미화해산이 좋다.

도씨보중익기탕(陶氏補中益氣湯)

속으로는 기혈(氣血)을 상하고 밖으로는 풍한(風寒)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며 오한이 있고 저절로 땀이 나며 몸이 무겁고 피곤해지면서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생지황,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시호, 귤껍질(陳皮), 강호리(강활), 흰삽주(백출), 방풍 각각 2.8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만일 원기가 부족하면 승마 1.2g을 더 넣는다[입문].

십미화해산(十味和解散)

외감에 내상이 겸하여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g, 도라지(길경) 8g, 당귀, 귤껍질(陳皮), 지각,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후박,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가미익기탕(加味益氣湯)

노력감한증(勞力感寒證)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6g, 인삼, 단너삼(황기), 방풍, 시호 각각 4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각각 2.8g, 감초 2g, 승마,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열이 심하면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1.2g을 더 넣는다[회춘].

외감으로 속이 상하여 허증이 된 데는 보해야 한다[外感內傷虛證宜補]

70살 나는 한 부인이 상한에 걸려서 열과 오한이 나므로 여러 의사들이 약으로 땀을 냈으나 10일이 지났어도 낫지 않고 음식은 점차 적게 먹으며 까무러쳐 정신을 잃고 말을 못하며 눈을 뜨지 못하고 목구멍에만 숨이 약간 있으나 끊어질 듯하며 6맥이 허미(虛微)하여 없는 듯하였다. 그래서 인삼을 진하게 달여 천천히 연거푸 몇 번 먹였더니 다시 살아났다. 그는 그 후 14년이 지나서 죽었다. 인삼은 원기가 거의 끊어지는 순간도 회복시킬 수 있으므로 과연 죽는 사람을 살리는 효력이 있다. 『의설(醫說)』에는 “어떤 사람이 상한으로 괴증(壞證)이 되었을 때에 인삼탕을 먹이니 콧마루에서 땀이 나고 나았다”고 씌어 있는데 이 말과 같았다[회춘].

임신부의 상한[孕婦傷寒]

임신부의 상한에는 궁소산, 황룡탕, 시호지각탕, 조태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상한과 열병 때에는 반드시 태아를 보호해야 한다. 우물 밑의 진흙과 청대, 복룡간들을 깨끗한 물로 개어 배꼽노리에 바른다. 마르면 다시 축여 붙이면 태아를 상하지 않는다[회춘].

궁소산(芎蘇散)

임신부가 상한으로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며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전호, 맥문동 각각 4g, 궁궁이(천궁),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각각 3.2g, 차조기잎(자소엽) 2.4g, 칡뿌리(갈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파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황룡탕(黃龍湯)

임신부가 상한으로 열이 나는 것과 몸푼 뒤에 열이 나는 것,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간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황룡탕은 소시호탕에서 끼무릇(반하)을 뺀 것이다. 이 처방에 사미양혈지황탕을 합하여 쓰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시호지각탕(柴胡枳殼湯)

임신부가 상한으로 열이 나며 입이 마르고 배가 그득하며 대변이 막히고 헛소리하며 혹 반진이 돋은 것을 치료한다.

청대(없으면 쪽잎을 대용한다), 생지황, 석고 각각 6g, 시호 4g, 지각,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지모, 맥문동, 칡뿌리(갈근) 각각 2g, 승마 1.6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조태산( 胎散)

임신부가 상한으로 열이 몹시 나며 혹 마마나 홍역으로 태아를 상할 염려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연잎(荷葉,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조가비가루(蛤粉)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꿀물에 타 먹는다[입문].

고랭(痼冷)

고랭이란 오랫동안 낫지 않는 냉증을 말한다. 고(痼)란 고질(痼疾)이란 것이고 냉(冷)이란 몹시 찬 것이다[의감].

○ 장부 속에 찬 기운이 머물러 있어서 흩어지지 않는 것을 고랭이라 한다. 이때는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사주산(四柱散,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충한산, 가감백통탕, 영사, 금액단, 지성내복단, 대구도제고, 가미이중탕 등을 쓴다.

충한산(衝寒散)

고랭(痼冷)으로 배가 아프고 설사하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귤껍질(陳皮), 초과 각각 6g, 사인, 건강, 육두구 각각 2.8g, 곽향, 흰솔풍령(백복령), 으름덩굴(목통), 오수유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이나 생강 달인 물에 타 먹는다. 혹은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백통탕(加減白通湯)

침한고랭(沈寒痼冷)으로 배꼽노리가 차고 아프며 저절로 설사가 나고 발과 정강이가 차서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초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끼무릇(반하), 인삼, 흰삽주(백출),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파밑(총백) 5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고 나서 기해(氣海)와 삼리(三里) 혈에 뜸을 뜬다[보감].

영사(靈砂)

여러 가지 허증(虛證), 고랭(痼冷), 궐역증(厥逆證) 등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수은(水銀) 160g, 유황 40g.

위의 약들을 쇠냄비 속에 넣고 볶아서 모래알처럼 되면(만일 불이 붙어 연기가 나면 식초를 뿌린다) 가루를 내어 수화정(水火鼎)에 넣고 적석지

로 아가리를 바르고 또 소금으로 이긴 진흙을 바른 다음 숯 20근으로 하룻밤 구워서 꺼낸다. 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15알까지 인삼과 대추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돼지나 양의 피, 녹두가루, 찬 음식, 미끄러운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국방].

[註] 수은은 독약이므로 법제를 잘하고 용량에 주의해 써야 한다.

금액단(金液丹)

침한[久寒]과 고랭, 오랫동안 토하고 설사하여서 몸이 차고 맥이 미(微)한 것을 치료한다.

유황 40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수비(水飛)한 다음 사기합에 넣고 적석지로 이겨 바르고 그 위게 다시 소금으로 이긴 진흙을 바른다. 먼저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넣고 물을 그득 담은 작은 잔을 약합 위에 놓고 소금으로 이긴 진흙으로 고정시킨다. 그다음 이것을 약한 불로 밤낮 7일 동안 굽고 나서 불을 한번 세게 땐 다음 꺼내어 식혀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약가루 40g을 증병(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 것) 40g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100알씩 따뜻한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국방].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고랭(痼冷)으로 명치 밑이 차고 아프며 장부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과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맥이 미(微)하여 끊어질 듯한 것을 치료한다. 또는 영위(榮衛)가 조화되지 못하는 것, 심(心)과 신(腎)의 기운이 잘 오르내리지 못하여 상초(上焦)가 실하고 하초(下焦)가 허한 것, 기가 막혀 담궐증(痰厥證)이 생긴 것 등 일체 위급한 증상을 치료하는데 다만 위기가 있으면 다 낫는다. 이 약은 두 가지 기운이 배합되었으므로 음양을 고르게 하여 차게도 하며 덥게도 하고 떠지게도 하며 빠르게도 하는 데 효과가 특수하다.

유황, 초석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 천천히 닦으면서 버드나무주걱으로 쉬임없이 젓는다.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섞이게 한 다음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이기사(二氣砂)라고 한다. 여기에 오령지(수비한 것),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가루 각각 80g, 현정석가루 40g을 넣고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완두콩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활인].

○ 철옹성(鐵癰城) 팔각두(八角杜) 의사의 처방인데 일명 정일단(正一丹)이라고도 한다[국방].

가미이중탕(加味理中湯)

고랭(痼冷)과 찬 기운이 쌓여 있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흰삽주(백출), 건강(닦은 것), 육계,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대구도제고(代灸塗臍膏)

고랭(痼冷)으로 배꼽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부자, 타래붓꽃씨(마린자), 뱀도랏열매(사상자), 오수유, 육계, 목향.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밀가루 1숟가락과 함께 생강즙으로 이겨 고약을 만든다. 종이 위에 3치쯤 되게 동그랗게 발라서 배꼽 아래의 관원과 기해 혈에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붙여 두면 그 치료효과가 100장의 뜸을 대신한다[해장].

상한에 5가지가 있다[傷寒有五種]

중풍(中風), 습온(濕溫), 상한(傷寒), 열병(熱病), 온병(溫病)이 있는데 다 맥으로써 알아낸다.

○ 중풍 때의 맥에서 양맥(陽脈)은 부(浮)하면서 활(滑)하고 음맥(陰脈)은 유(濡)하면서 약(弱)하다.

○ 습온(濕溫)의 맥에서 양맥은 유하면서 약하고 음맥은 소(少)하면서 급(急)하다.

○ 상한의 맥에서 음맥과 양맥은 다 성(盛)하면서 긴색(緊 )하다.

○ 열병의 맥에서 음맥과 양맥은 다 부한데 약간 누르면 활하고 꾹 누르면 산삽(散澁)하다.

○ 온병의 맥은 병이 여러 경에 나뉘어 생기므로 어느 경이 동한 것인가를 잘 알지 못한다. 그 병이 있는 경맥에 따라 보아야 한다[난경].

상한의 16가지 이름[傷寒十六名]

1.상한(傷寒) 2.상풍(傷風) 3.상한견풍(傷寒見風) 4.상풍견한(傷風見寒) 5.풍습(風濕) 6.중습(中濕) 7.풍온(風溫) 8.습온(濕溫) 9.온독(溫毒) 10.중할(中 ) 11.열병(熱病) 12.온병(溫病) 13.만발(晩發) 14.치병( 病) 15.온학(溫 ) 16.역려(疫 )이다[유취].

○ 습병(濕病)에는 5가지가 있는데 풍습, 습온, 한습, 중습, 습비(濕痺)이다.

○ 온병(溫病)에는 5가지가 있는데 춘온(春溫), 풍온, 온역(溫疫), 온학(溫 ), 온독(溫毒)이다[입문]. (자세한 것은 습은 습문(濕門)에, 온은 온역문(溫疫門)에 있다)

상한과 비슷한 4가지증[傷寒相類四證]

1.담음(痰飮, 자세한 것은 담음문에 있다), 2.허번(虛煩, 자세한 것은 화문에 있다), 3.각기(脚氣, 자세한 것은 발문에 있다), 4.식적(食積, 자세한 것은 내상문에 있다)[입문].

상한부(傷寒賦)

상한에 병이 나면 증세변화 복잡하다
선현들이 자세하게 연구해 논 원칙 따라
후학들이 치료하는 기준 또한 삼았다네
태양증은 두통 있고 열이 나며 등이 곧고
양명증은 눈 아프며 코 마르고 잠 안 오네
소양증은 귀가 먹고 갈비통증[脇痛] 추워하며
열이 나고 구역나며 입이 또한 쓰다네
태음증은 배가 그득 설사 또한 절로 나고
척맥(尺脈) 촌맥(寸脈) 침(沈)하면서 침이 나지 않는다네
소음증은 혀 마르고 입 안이 깔깔하며
궐음증은 속이 번만(煩滿) 음낭이 줄어드네
1-2일에 땀을 내서 표증(表證)을 풀어 주고
3-4일에 화해해서 반표반리 낫게 하네
5-6일에 뒤굳으면 설사를 시킬 거고
7-8일에 안 풀리면 또다시 전경되네
하루두경 전하면 양감(兩感)이라 하는데
전경된 지 6일 되면 하나도 못 살리라
태양증에 땀 없으면 마황탕이 으뜸일세
태양증에 땀 있으면 계지탕을 먼저 쓰라
소시호는 소양증에 많이 쓰는 요약이고
대시호는 양명증의 뒤굳은 것 잘 푼다네
삼음증(三陰證)이 되며는 일정한 방법없어
덥히기도 하거니와 사하기도 한다네
증상 자주 변하는덴 알맞게 의견 내서
우방이나 기방들을 그때그때 갈아 쓰라
양증에 일찍 설사시키면 결흉(結胸)되고
음증에 일찍 설사시키면 비기( 氣)되네
발광(發狂)은 속에 어혈 있거나 대변 몹시 굳은 때문
황달은 열이 속에 쌓였는데 소변불리 때문일세
약간 천식 있는 것은 표증 못 푼 때문이고
약간 답답한 것은 양기가 성해진 탓
숨차면서 오한없음 설사시켜 나을 거고
몹시 답답 궐증(厥證) 남은 음증(陰證)에서 온 것일세
호혹증(狐惑證)은 땀을 제때 못 내어서 오장항문 벌레먹고
회궐증( 厥證)은 배가 고파 위와 목에 회충 치민 것이라네
갈증이란 심히 답답한 것이고
반진은 열이 몹시 성한 탓
양명증에 내실(內實)하면 한열(寒熱)이 왕래하고
태양병에 중풍되면 강치유치(剛 柔 ) 된다네
코피가 멎는 데도 음혈(陰血)이 발동되면
궐증(厥證)될 우려 있고 궐(厥)과 이(利)는 심상해도
도리어 잘 먹으면 제중(除中)이 될 수 있네
궐증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치료에는 한 가지로 안 된다네
음궐맥(陰厥脈)이 침세(沈細)한 것 설사 과히 시킨 탓
양궐맥(陽厥脈)이 침활(沈滑)한 것 변비가 원인일세
양궐치료 하는 데는 망초와 대황 쓰고
음궐치료 하는 데는 부자 건강 육계 쓰네
죽고 삶이 순식간에 달렸으니
맥과 약에 경험 많이 쌓을 걸세
풍온(風溫)에 땀이 계속 나오며는 한방기(漢防己)를 써야 하고
흉비(胸 )에 설사멎지 않으며는 우여량(禹餘粮)이 좋다네
병병(倂病)은 한경으로 몰리는데 사기가
전(傳)치 않고 땀이 나고 병 나으며
전한(戰汗)은 4증으로 가르는데 양이 음을
이기면 열 내리고 몸이 식네
해역(咳逆)에는 강호리(강활)와 부자 쓰고
복통(腹痛)엔 계지와 대황 쓰네
미(微)사 허(虛)사 어울리면 숨이 약간 가쁘고
노(勞)복 식(食)복 되며는 내상증이 된다네
양명증에 등 시리고 입술과 입 마르며
백호탕이 제일인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소음증에 몸 아프고 힘살이 푸들푸들
진무탕이 강력한 걸 이제야 들었노라
황달이 생기려면 머리 먼저 땀이 나고
처음에 불로 치면[迫] 나중에는 망양(亡陽) 되네
목이 말라 물을 마셔 그 물 곧 토하며는 오령산을 써야 하고
입이 말라 양치하고 그 물 아니 넘어가면 서각탕이 좋다네
대청룡은 풍한(風寒)을 겸해서 치료하고
소승기는 조열(潮熱)을 바로잡아 없애네
잠 못 자서 번조한데 황련탕에 달걀 넣고
열이 있어 잦은 구얼(嘔 ) 죽엽탕에 강즙 넣네
두 숟갈의 과체산은 상한의 중완담연(中脘痰涎) 막힌 것을 토케 하고
세가지인 도화탕은 소음증에 농혈하리(膿血下利) 멎지 않음 낫게 하네
과 끼무릇(반하)은 복창(腹脹)에 아주 좋고
파흰밑(총백)과 마황은 골 아픈 데 단번일세
온독을 푸는 데는 흑고(黑膏)를 써야 하고
적반(赤 )을 헤치는덴 자설(紫雪)을 써야 하네
토혈(吐血)에는 황련과 황백피를 달여 먹고
목 아픈덴 저부와 감초 길경 두루 쓰네
삼물백(三物白)은 성질이 비록 세나
결흉으로 중초(中焦)에 맺힌 한기 헤쳐 주고
십조탕은 보통약이 아니라도
비만으로 양쪽 갈비 아픈 것을 낫게 하네
심한 열로 헛소리와 신음소리 헛구역엔
황련해독탕을 쓰고 맥 느리고 열 많으며
덜 춥고 피 적은데 황기건중탕을 쓰네
땀을 과히 내어서 가슴 뛰고 놀라며
미리 설사 시켜서 가슴 속 괴로운데
선복대자탕으로 가슴 트직 계속 트림 함께 모두 없애고
계지각반탕으로 몸 가렵고 땀 안 남을 겸하여 치료하네
노복(勞復)으로 열 나는데 가서분탕을 쓰고
장구(腸垢)로 배꼽 달면 백두옹탕을 쓰네
돌림열병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다른데
이 약 쓰면 열 명에 아홉 낫고
백합병은 걷고 서고 앉고 누움 모두 같지
않은데 백맥(百脈) 한데 모인 걸세
잠 많은데 몸이 달면 풍온(風溫)이니 위유(萎 ) 쓰고
잠 못 자고 가슴 답답 땀 걷는데 산조 쓰라
손발에 쥐이는 덴 우엉뿌리 가루 쓰고
기침하고 담 있는 덴 금비초가 좋은 약
땀낼 수 없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동기(動氣)와 풍습(風濕)이며 맥이 허한 것이고
설사시켜 안 될 것이 한 가지가 아닌데
동기와 양기 떠서 겉으로 나온 걸세
습증은 땀을 내서 상(傷)케 말고
곽란은 흔히 열로 생긴다네
온병은 봄과 여름 생기는데 시갈(柴葛)로 해기(解肌)하고
분돈(奔豚)은 한사를 끼고 난 병 복령으로 다스리네
낮에 춥고 약간 열남 학질( 疾)이라 하는데
토하지 않고 설사하면 반드시 낫는다네
배꼽통증[臍痛] 음낭까지 땅기며는 장결(藏結)인데
설사하고 백태(白胎) 끼면 치료할 수 없다네
입 마르고 목이 타면 소음증이 있더라도 설사 빨리 시키라
살이 푸들 힘줄 뛰면 동기증이 생기는데 땀을 내면 여윈다네
양명병과 소양병이 한데 합쳐 맥현(脈弦)하면 부(負)라 하는 병이고
상한열병 나을 때에 음식 많이 먹으며는 유증(遺證)이라 한다네
땀이 절로 나는 것은 풍온습온 있는데
망양(亡陽)으로 그러하면 출부탕을 써야 하고
몸이 몹시 아픈 데는 표증이증 있는데
음독으로 그러하면 사역탕도 늦다네
비약증(脾約證)은 대변 보기 어렵고 오줌 잦은
것인데 대황지각 써야 하고
협열( 熱)리는 오줌이 적으면서 대변 설사
나가는데 황련 당귀 써야 하고
토하기에 한증열증 두 가지가 있는데
한증에는 덥혀 주고 열증에는 풀어 주네
섬어( 語)에도 허증실증 두 가지가 있는데
실증에는 설사시키고 허증에는 할 수 없네
양독(陽毒)에는 미치고 발반[狂斑]되고 번란(煩亂)한데
쓰며는 위독한 것 풀리고
음독(陰毒)에는 푸른 입술 궐역(厥逆)이 되며는
정양감초 등으로 죽는 사람 살린다네
궐역될 때 가슴이 더욱 심히 답답한 것
오장 기운 끊어져서 정신마저 흩어지네
땀이 몹시 난 뒤에 몸이 더욱 뜨거운 것
음양이 삭갈려서[交] 혼백이 없어지네
죽고 사는 관문이고 음과 양이 중심일세
음경에 양맥 오면 아무래도 가히 살 수 있고
양경에 음맥 오면 아무래도 죽게 되네
비토[土]가 쇠약하고 간목이 왕성하면
서로 적대되어서 제어할 길 바이 없고
신수[水]가 올라가고 심화가 내려가면
서로 조화 되어서 기뻐 웃음 웃으리
상한에 전변됨이 보통 복잡하지 않으니
잡병(雜病)에 곧바로 진단함과 다르다네
침착하게 정신을 단단히 가다듬어
오장육부 속 형편을 꿰뚫어 살펴보세
인술이 정신 살려 지금 환자 구원하고
쇠진한 질병치료 옛날 원칙 준수하세
그래야 동원의 앉은 자리 갈 수 있고
친절한 그의 말을 저버리지 않을 걸세

단방(單方)

모두 20가지이다.

석고(石膏)

상한과 열병으로 땀이 난 뒤에 맥이 홍대(洪大)하고 머리가 아프며 입이 마르고 몹시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를 부스려 40g을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유황(硫黃)

상한음증에 몸이 차고 맥이 미(微)하며 손발이 싸늘하면서 날치는[躁] 것을 치료한다. 유황 20g을 가루내어 약쑥 달인 물에 타 먹고 바로 편안히 누워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시호(柴胡)

상한을 치료한다. 해기(解肌)를 잘 시키며 번열(煩熱)을 없앤다. 시호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상한 초기에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썬 것) 40g을 물에 달여 먹는다.

○ 생칡뿌리즙 1되를 마셔도 낫는다[본초].

마황(麻黃)

상한 때 해기(解肌)시키기 위해 땀을 내는 데 제일이다. 마황(마디를 버린 것) 20g을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백합(百合, 나리)

상한음독에는 진하게 달인 나리물 1되를 먹으면 좋다[본초].

죽력(竹瀝, 참대기름)

상한의 노복증(勞復證)을 치료한다. 참대기름을 약간 달여 자주 먹고 땀을 낸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상한과 열병의 노복증(勞復證)을 치료한다. 산치자 10알을 짓찧어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낸다[본초].

조협( 莢, 주염열매)

상한 때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가루를 종이로 말아 태우면서 그 연기를 코에 쏘인다. 재채기가 나면 치료할 수 있고 안 나면 치료하기 힘들다. 그것은 재채기가 나지 않으면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주염열매, 끼무릇(반하), 백반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생강즙으로 개어 먹고 가래를 토하게 하면 곧 깨어난다[회춘].

모서분(牡鼠糞)

노복(勞復)을 치료한다. 모서분을 파, 약전국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상한 초기에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 곧 총시탕을 먹는다. 파밑(총백) 한 줌, 약전국 1홉, 생강 5쪽을 물에 넣어 달여 먹고 땀을 낸다. 돌림병에도 이것을 쓴다[본초].

생리(生梨, 생배)

상한에 열이 심할 때에 먹는다[본초].

총주( 酒, 파술)

감기에 걸린 초기에 치료한다.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을 잘게 썰어서 따끈한 술에 담갔다가 술을 마시고 땀을 낸다[속방].

형개(荊芥)

상한으로 머리가 아플 때에 형개수 40g을 진하게 달여 먹는다[본초].

자소엽(紫蘇葉, 차조기잎)

풍한에 감촉된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먹고 땀을 낸다[본초].

인동등(忍冬藤, 인동덩굴)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인동덩굴을 진하게 달여 따뜻한 것을 먹고 땀을 낸다[본초].

박하(薄荷)

상한 때의 음독과 양독을 치료한다. 박하잎을 달여 따뜻한 것을 먹고 땀을 내면 낫는다[본초].

녹두죽(菉豆粥)

상한과 열병으로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녹두죽을 쑤어 늘 먹는다[속방].

인뇨(人尿)

<번역생략>

부인월수(婦人月水)

<번역생략>

침뜸치료[鍼灸法]

상한병에 걸린 지 1-2일에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데는 거궐(巨闕), 상완(上脘), 중완(中脘) 등의 혈에 각각 50장의 뜸을 뜬다[득효].

○ 상한에 심한 열이 내리지 않으면 곡지혈(曲池穴)에 침을 놓아 사하고 절골혈(絶骨穴)에 침을 놓아 보하며 함곡혈(陷谷穴)에서 피를 내고 팔관(八關, 열손가락 사이)을 찔러 피를 낸다[역로].

○ 상한에 머리가 아픈 데는 합곡과 찬죽( 竹) 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상한에 땀이 나지 않으면 합곡(合谷, 침을 5푼 놓아 온몸에서 땀이 나면 곧 침을 뺀다. 이 혈은 땀을 내는 데 아주 좋다)과 부류혈(復溜穴)에 침을 놓아 사하고 또 상구(商丘), 완골(脘骨), 양곡(陽谷), 협계(俠谿), 여태( 兌), 노궁(勞宮), 풍지(風池), 어제(魚際), 경거(經渠), 내정(內庭) 등의 혈과 또 12경맥의 영혈(榮穴)에다 침을 놓는다[강목].

○ 상한에 땀이 많이 나오면서 멎지 않으면 내정, 합곡, 부류(復溜) 등의 혈에 침을 놓아 사한다[강목].

○ 상한에 머리가 아픈 것이 태양증이면 완골, 경골(京骨) 혈에 침을 놓고 양명증이면 합곡, 충양(衝陽) 혈에 침을 놓고 소양증이면 양지(陽池), 구허(丘虛), 풍부(風府), 풍지(風池) 등의 혈에 침을 놓는다[운기].

○ 상한결흉에는 먼저 명치 밑의 아픈 곳을 왼쪽으로 문지르고 호침(毫鍼)으로 왼쪽 지구혈(支溝穴)에 침을 놓고 그 다음 왼쪽 간사혈(間使穴)에 침을 놓는데 이를 쌍관자(雙關刺)라 한다. 다음으로 왼쪽 행간혈(行間穴)에 침을 놓으면 왼쪽에 생긴 결흉증이 곧 낫는다. 오른쪽에 생긴 결흉증에는 위의 방법과 같이 침을 놓고 천천히 숨쉬게 하고 유침하면 곧 낫는다[강목].

○ 상한에 가슴이 아픈 데는 기문(期門), 대릉(大陵) 혈을 쓴다[강목].

○ 상한에 옆구리가 아픈 데는 지구, 양릉천 혈을 쓴다[강목].

○ 상한음증(傷寒陰證)으로 배가 아픈 데는 새끼발가락 바깥쪽 위의 금이 난 끝에 뜸 3장을 뜨되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뜬다[회춘].

○ 상한음독증이 위급하여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빨리 배꼽에 300장의 뜸을 뜨고 또 기해, 관원 혈에 각각 200-300장의 뜸을 떠서 손발이 더워지면 낫는다[본사].

○ 또 한 가지 방법으로는 음증이 극심해져서 음경이 줄어드는 데는 빨리 음경을 쥐고 녹두알만한 뜸봉으로 음경 구멍의 위쪽에 3장의 뜸을 뜨면 곧 낫는다[회춘].

○ 상한에 손발이 싸늘하면 대도혈(大都穴)을 쓴다(침 1푼).

○ 상한에 6맥이 다 나타나지 않으면 부류혈을 보하며(6맥이 돌아온다) 합곡, 중극(中極), 지구(支溝, 1치 반을 찌른다. 이 혈은 맥이 끊어지는 것을 고르게 한다), 거궐(3치 3푼), 기충(氣衝, 뜸 7장) 혈 등을 쓴다[강목].

○ 상한에 열이 내렸다가 다시 열이 나면 풍문, 합곡, 행간, 절골(絶骨) 등의 혈을 쓴다[운기].

○ 상한과 열병에는 59개의 혈에 침을 놓는 법을 쓰는데 머리에서는 다섯줄로 한 줄에 다섯 개의 혈씩 잡는데 이 혈들은 여러 양열이 치미는 것을 내린다. 머리의 가운데에는 상성(上星), 신회( 會), 전정(前頂), 백회(百會), 후정(後頂) 등의 5개의 혈이고 가운데서 양쪽 옆으로는 승광(承光), 통천(通天), 낙각(絡却), 옥침(玉枕), 천주(天柱) 등 10개의 혈이고 또 그 양쪽 옆으로는 임읍(臨泣), 목창(目窓), 정영(正營), 승령(承靈), 뇌공(腦空) 등 10개의 혈이다.

○ 대저(大 ), 응유(膺兪), 결분(缺盆), 배유(背兪) 등 8개의 혈은 가슴 속의 열을 사한다.

○ 기충(氣衝), 삼리(三里), 거허(巨虛), 상하렴(上下廉) 등 8개의 혈은 위 속의 열을 사한다.

○ 운문(雲門), 우골( 骨), 위중(委中), 수공(髓空) 등 8개의 혈은 팔다리의 열을 사한다.

○ 5장유(五藏兪)의 옆 10개의 혈은 5장의 열을 사한다(응유(膺兪)는 즉 중부혈이고 배유(背兪)는 즉 풍문혈이며 우골은 즉 견우혈이고 수공(髓空)은 즉 요유(腰兪)혈이다)[내경].

○ 열병에 침을 놓지 못하는 증은 9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1.땀이 나지 않고 관골이 붉으며 딸꾹질하면 죽을 수 있다. 2.설사하고 배가 몹시 창만(脹滿)하면 죽을 수 있다. 3.눈이 밝지 못하고 열이 내리지 않는 것은 죽을 수 있다. 4.늙은이와 어린이가 열이 나고 배가 가득하면 죽을 수 있다. 5.땀이 나지 않고 구역이 나며 하혈(下血)하면 죽을 수 있다. 6.혀뿌리가 짓무르고 열이 멎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7.기침하고 코피가 나며 땀이 나지 않고 땀이 나도 발에까지 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8.골수(骨髓)에 열이 있으면 죽을 수 있다. 9.열이 나면서 경병이 발작하면 죽을 수 있다. 경병이란 허리를 굽히고 경련이 일어 손발이 가드라들며 이를 악물고 가는 것이다[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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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4

서(暑)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서[暑]

« 동의보감(東醫寶鑑)

서[暑]

맥 보는 법[脈法] » · 서병의 형태와 증상[暑病形證] »

중서 때의 구급치료[中暑救急] » · 중할과 중열의 감별[中 中熱之辨] »

서풍(暑風) » · 서열로 번갈이 나는 것[暑熱煩渴] »

복서증(伏暑證) » · 주하병(注夏病) »

서열에 두루 쓰는 약[暑熱通治藥] » · 단방(單方) »

서란 상화가 작용하는 것이다[暑者相火行令也]

하지(夏至) 후에 열병을 앓는 것은 서병(暑病)이다. 서(暑)란 상화(相火)가 작용하는 것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 심포락(心包絡)의 경맥을 상한다. 그 증상으로는 답답증[煩]이 나며 숨이 차고 목쉰 소리를 하며 답답증이 멎으면 말이 많으며 몸에서 열이 나고 가슴 속이 답답하며 [心煩] 갈증이 몹시 나서 물을 켜고 머리가 아프며 저절로 땀이 나고 몸이 나른해하면서 기운이 없고 혹 하혈하며 황달이 생기고 반진이 돋는다. 심하면 화열(火熱)이 폐금(肺金)을 너무 억제해서 폐금이 간목(肝木)을 고르게 하지 못하므로 경련이 일면서 정신을 잃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절제].

상한(傷寒)이 전변하여 온병이나 서병이 된다[傷寒傳變爲溫爲暑]

상한이 온병(溫病)으로 되는 것은 하지 이전이고(자세한 것은 온역문(溫疫門)에 있다) 하지 이후이면 서병이 된다. 서병(暑病)은 반드시 땀이 나야 한다. 땀이 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내경].

맥 보는 법[脈法]

더위를 먹으면[暑傷] 맥이 허하다.

○ 맥(기(氣)라고 한 데도 있다)이 허하고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서병이다[중경].

○ 더위[暑]가 기(氣)를 상하면 맥이 허(虛), 현(弦), 세(細), 규( ), 지(遲)하다. 다른 맥은 없다[맥결].

○ 중서(中暑)의 맥에서 양맥은 약하고 음맥은 허(虛), 미(微), 지(遲)한 것이 규맥( 脈)과 같다[삼인].

○ 서병의 맥이 현, 세, 규, 지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체로 찬 것[寒]은 형체를 상(傷)하고 더위는 기(氣)를 상한다. 기를 상하면 기운이 없어져서 맥이 허약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 세, 규, 지는 다 허한 맥[虛脈]이다[본사].

○ 서병의 맥은 허하면서 미약(微弱)하거나 부대(浮大)하면서 산(散)하며 혹 아주 알리지 않는데 아주 미약하고 아주 알리지 않는 것은 다 허한 부류의 맥이다[정전].

○ 중서(中暑)와 열병(熱病)은 비슷한데 다만 열병(熱病)의 맥은 성하고 중서의 맥은 허하므로 이것으로서 감별한다[활인].

서병(暑病)의 형태와 증상[暑病形證]

서병은 몸에서 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 얼굴에 때가 낀 것 같다[입문].

○ 더위에 상한 증상[傷暑證]은 얼굴에 때가 끼고 저절로 땀이 나며 몸에서 열이 나고 잔등이 시리며 안타깝게 답답하고[煩悶] 몹시 갈증이 나며 몸이 나른하면서 기운이 없고 솜털이 일어서면서 오한(惡寒)이 나고 혹 머리가 아프거나 곽란( 亂)이 있거나 팔다리가 싸늘하며[四肢厥冷] 다만 몸이 아프지 않다[직지].

○ 중서(中暑)의 증상은 6맥이 침복(沈伏)하며 찬 땀이 저절로 나고 숨이 끊어지는 것 같으며[悶絶]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직지].

○ 태양중할(太陽中 )은 서병인데 열이 나고 오한이 있으며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며 맥은 현(弦), 세(細), 규(竅), 지(遲)하고 오줌을 누고 나면 오싹오싹하면서 솜털이 일어서며 손발이 싸늘하고 조금 피로하면 곧 열이 나서 입을 벌리고 있어 앞니가 마른다. 만일 땀을 내면 오한이 더 심해지고 온침(溫鍼)을 놓으면 열이 더 심하게 나고 자주 설사시키면 임병(淋病)이 심해진다[중경].

○ 왜 오싹오싹하면서 솜털이 일어서는가. 대체로 열이 나면 털구멍들이 열리므로 자연히 오한이 나며 입을 벌리고 있어 앞니가 마르게 되는데 이빨은 뼈의 정기(精氣)이므로 이가 마르는 것은 뼈에 열이 있는 것이다. 이때는 침(鍼)과 약으로는 치료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대추혈(大 頁穴)에 뜸을 떠야 한다[운기].

중서 때의 구급치료[中暑救急]

여름철 길가에서 더위를 먹고 죽어가는 데는 빨리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눕히고 길가에 있는 따뜻한 흙을 환자의 심장부에 놓거나 배꼽 위에 오묵하게 와(窩)를만들어 올려 놓고 그 속에 인뇨(人尿)를 넣으면 깨어난다[삼인].

○ 중서로 까무러쳐 넘어졌을 때[悶絶]는 빨리 그늘진 서늘한 곳에 눕히고 절대로 찬물은 주지 말아야 한다. 수건 또는 옷을 따뜻한 물(熱湯)에 적셔서 배꼽과 기해혈(氣海穴)을 찜질하면서 계속 더운물(熱湯)을 그 위에 부어 따뜻한 기운이 뱃속에 들어가게 하면 점차 깨어난다. 만일 급한 경우에 끓인 물(熱湯)이 없으면 길가의 따뜻한 흙을 배꼽 위에 쌓아 놓는다. 식으면 갈아 댄다[삼인].

○ 중서라고 생각되면 빨리 생강(큰 것) 1개를 씹어서 찬물로 먹인다. 만일 이미 정신을 잃었으면 마늘 1개를 씹어서 찬물로 먹이되 씹지 못하면 물에 갈아서 먹인다. 혹은 흙 20g을 찬물에 풀어 가라앉혀서 맑은 웃물을 먹인다[단심].

○ 중서로 정신이 혼미하면[中暑發昏] 갓 길어온 물을 양쪽 젖몸에 떨구면서 부채질한다. 병이 중하면 지장수(地漿)를 먹이면 곧 깨어난다. 이때 찬물을 먹이면 죽을 수 있다[사요].

○ 중서로 까무러치고[中暑昏悶] 담(痰)이 막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지성내복단(至聖來復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가루내어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단심].

○ 중서로 의식을 잃은 데[中暑不省]는 주염열매(조협, 태운 것), 감초(닦은 것)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물에 타 먹는다[득효].

○ 중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中暑神昏]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말을 허투루 하는 데[驚悸妄言]는 진사익원산(辰砂益元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8g씩 깨끗한 물에 타 먹인다[입문].

중할과 중열의 감별[中 中熱之辨]

『중경』 상한론 가운데서 한 가지 증이 중할(中 )인데 즉 중서(中暑)이다. 맥이 허하면서 미약하며 번갈이 나서 물을 켜며 몸에서 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 보하는 약이 좋다.

○ 한 가지 증은 열병(熱病)인데 즉 중열(中熱)이다. 맥이 홍(洪)하면서 긴성(緊盛)하며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한 데[心煩]는 백호탕(白虎湯) 등의 성질이 서늘한 약이 좋다[정전].

○ 가만히 있다가 더위먹어서 생긴 것이 중서인데 중서는 음증(陰證)이지만 반드시 땀을 내야 한다. 혹 깊은 곳과 큰 집에 피서하다가 얻는 수도 있는데 그 증상으로는 반드시 머리가 아프고 오한이 나며 몸이 가드라들고 팔다리의 뼈마디가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心煩] 몸이 몹시 달며 땀이 안 난다. 이것은 집안에서 찬 기운이 상하여 온몸에 양기가 퍼지지 못해서 생긴 것인데 이때는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육화탕(六和湯)에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등을 더 넣어 쓴다. 혹 이향산(二香散)도 쓴다[동원].

○ 활동하다가 열에 상한 것이 중열(中熱)이다. 중열은 양증(陽證)인데 열이 원기를 상한 것이다. 길을 가는 사람이나 힘든 일을 하는 농민들이 햇빛을 오래 쪼이면 이 병이 생긴다. 그 증상으로는 대개 머리가 몹시 아프고 열이 몹시 나며 열을 싫어하고 만져 보면 살이 몹시 달며[肌膚大熱] 갈증이 아주 심하여 물을 켜고 땀을 많이 흘리며 꼼짝할 기운도 없다. 이것은 밖의 열이 폐기(肺氣)를 상한 것이다. 이때는 인삼백호탕,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동원].

무더운 여름에는 기(氣)를 보해야 한다[夏暑宜補氣]

사람과 천지(天地)는 풀무와 같다. 음력 11월에 1양(一陽)이 생기고 정월에 3양(三陽)이 생기며 4월에 6양(六陽)이 생기어 양이 다 위로 올라오는 것인데 이것은 기가 뜬 것이다. 사람의 배는 지기(地氣)에 속한다. 이때 양기가 몸의 겉부분에 떠올라와 피모(皮毛)에서 흩어지면 뱃속의 양기(陽氣)가 허해진다. 민간에서 말하기를 여름에 음이 잠복해 있는데 이 ‘음(陰)’자는 허하다는 뜻이다. 만일 이것을 음랭(陰冷)하다고 보면 심히 잘못이다. 화(火)가 성한 때는 쇠와 돌이라도 녹이는데 무슨 음랭(陰冷)이 있겠는가. 손진인(孫眞人)이 생맥산(生脈散)을 지어 여름철에 사람들에게 먹게 하였는데 이것이 어찌 허한 것이 아니겠는가[동원].

○ 생맥산, 청기음, 삼유음, 황기탕, 황기인삼탕, 청서익기탕, 십미향유음 등이 좋다.

생맥산(生脈散)

맥문동 8g, 인삼, 오미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물에 달여 여름에 끓인 물 대신에 마신다. 혹 단너삼(황기), 감초 각각 4g을 더 넣기도 하며 혹은 황백 0.8g을 더 넣어 달여 먹으면 기운이 나게 된다[입문].

○ 화가 몹시 성하여 금(金)이 억제되면 한수(寒水)가 끊어지므로 빨리 생맥산으로 습열(濕熱)을 없애야 한다. 폐가 수렴하려 하고 심이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할 때는 모두 맛이 신[酸] 약으로써 수렴하고 심화(心火)가 성하면 단[甘] 약으로써 사(瀉)해야 하므로 인삼의 단것을 오미자의 신 것으로써 돕는 것이다. 때문에 손진인이 여름에 늘 오미자를 먹어 5장의 기를 도우라고 한 것이다. 약간 쓰고 성질이 찬 맥문동은 수(水)의 근원을 불쿠고 폐기(肺氣)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황백(黃栢)을 더 넣어 쓰는 것은 약간 넣어 성질이 찬 것으로 신수[水之流]를 불쿠어 주고 양쪽 다리가 허약해지는 것을 낫게 한다[동원].

○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이 맥을 생기게 한다는데 이 맥이란 원기(元氣)라는 뜻이다[동원].

청기음(淸氣飮)

열이 나고 땀이 몹시 흘러서 기력이 없으며 맥이 허세(虛細)하고 지(遲)한 것을 치료한다. 이는 원기가 더위에 상한 것이다.

흰삽주(백출) 4.8g, 인삼, 단너삼(황기),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지모, 노야기(향유) 각각 2.8g, 황련(닦은 것[炒]), 감초 각각 2g, 황백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청서익원탕(淸暑益元湯)이라고도 한다[명의].

삼유음(蔘 飮)

더위먹은 것을 몰아내고 열을 내리며 원기를 튼튼하게 하며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吐瀉]들을 생기지 않게 한다.

흰삽주(백출) 6g, 인삼 4.8g,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지모(닦은 것), 귤껍질(陳皮), 노야기(향유) 각각 2.8g, 감초(닦은 것) 2g,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1.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각서청건탕(却暑淸健湯)이라고도 한다[명의].

황기탕(黃 湯)

중할(中 )로 맥이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해장].

황기인삼탕(黃 人蔘湯)

여름에 정신이 부족하며 양쪽 다리가 나른하고 번열(煩熱)이 나며 구역이 나고 딸꾹질하며 저절로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은 다 열에 폐기(氣)를 상한 것인데 이 약으로 치료한다. 즉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삽주(창출) 4g, 약누룩(신국) 2g, 황백 1.2g, 오미자 15알을 더 넣은 것이다[입문].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늦은 여름에 습열(濕熱)이 훈증하여 팔다리가 나른하며 정신이 상쾌하지 못하고 동작이 굼뜨며 몸에서 열이 나고 번갈이 나며 오줌이 누르고 잦으며 대변이 묽고 잦으며 혹은 설사나 이질을 하며 음식생각이 없고 숨이 차며[氣促]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단너삼(황기), 승마 각각 4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2g, 황백(술로 법제한 것), 당귀, 선귤껍질(靑皮), 맥문동,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1.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이 약에서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승마, 감초, 맥문동, 당귀, 오미자, 황백, 칡뿌리(갈근) 등은 더운 것을 식히고 기를 보하는 것이다.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귤껍질(陳皮), 선귤껍질, 택사 등은 비(脾)를 치료한다[동원].

십미향유음(十味香 飮)

더위를 없애고 위(胃)를 좋게 하여 기(氣)를 보한다.

노야기(향유) 6g, 후박, 까치콩(白扁豆), 인삼,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단너삼(황기), 모과,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熱湯)이나 찬물에 타 먹는다[단심].

서병에는 모서, 중서, 상서의 3가지 증이 있다[暑有冒暑中暑傷暑三證]

배가 아프고 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것은 위(胃)와 대장(大腸)이 병을 받은 것이고 메슥메슥하여[惡心] 토하는 것은 위(胃)에 담음(痰飮)이 있는 것인데 이런 증이 모서(冒暑)이다. 이때는 황련향유산, 청서육화탕, 소서십전음, 해서삼백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손발을 내두르면서[躁亂] 편안치 못하거나 몸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것은 열이 살을 상한 것인데 이런 증이 상서(傷暑)이다. 이때는 인삼백호탕, 소시호탕(小柴胡湯, 2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기침이 나고 추워하다가 열이 나며 식은땀이 멎지 않고 맥이 삭(數)하면 열이 폐경(肺經)에 있는 것인데 이런 증이 중서(中暑)이다. 이때는 청폐생맥음, 백호탕, 익원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서풍(暑風)

더위먹은 데[中暑]다 다시 풍(風)에 상(傷)하여 경련이 일면서 정신을 잃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데[不省人事者]는 먼저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고 깨어난 다음 다른 약을 준다[득효].

○ 서풍(暑風)과 서궐(暑厥)인 경우에 다만 손발에 경련이 이는 것은 서풍이라 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은 서궐이라고 한다. 이때는 모두 이향산이나 인삼강활산(人蔘羌活散, 2가지 처방은 소아문에 있다)과 향유산을 합하여 먹어도 다 좋다[입문].

○ 여름에 찬 기운에 감촉된 것은 서늘한 것을 너무 받았기 때문이다. 혹 서늘한 정자나 물속에 있으면 풍한(風寒)의 사기가 그 표(表)를 상한다. 또는 얼음과 눈, 생것과 찬 것, 과실 등을 너무 먹으면 그 이(裏)를 상한다. 그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몸이 아프며 열이 나고 오한이 난다. 혹 가슴과 배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가 난다. 이때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삽주(창출)를 대신 넣은 다음 강호리(강활)를 더 넣어 쓴다. 만일 서풍에 감촉되어 가래가 막히고 숨이 차면 육화탕(六和湯)에 끼무릇(반하)을 곱절 넣고 강호리(강활)와 궁궁이(천궁)를 더 넣는다[의감].

이향산(二香散)

서풍에 감촉되어[感冒暑風]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거나 설사하고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노야기(향유) 각각 8g, 차조기잎(자소엽),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각각 4g, 후박, 까치콩(白扁豆),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모과 2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여름철 상풍(傷風)과 상한(傷寒)은 다 이 약으로 표증을 풀고 발산시킨다[의감].

서열로 번갈이 나는 것[暑熱煩渴]

몸에서 열이 나고[身熱] 저절로 땀이 나며[自汗] 번갈이 나서 물을 켜면[引飮] 이것은 중할(中 )이다. 이때는 인삼백호탕,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2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익원산, 옥로산, 황련향유산, 청폐생맥음, 계령감로음, 통령산, 탁열산, 제호탕, 춘택탕 등이 좋다.

익원산(益元散)

더위먹어[中暑] 몸에서 열이 나며 토하고 설사하며 적백이질(赤白痢疾)이 있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위 속의 적취(積聚)와 한열(寒熱)을 씻어내며 뭉친 기[積氣]를 헤치고 9규(九竅)와 6부(六府)를 통하게 하며 진액을 생기게 하고 맺힌 것[留結]을 헤치며[消] 쌓인 물[蓄水]을 삭아지게[止]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답답증[煩]을 없애고 비신(脾腎)의 기를 크게 보하며 여러 가지 약, 술, 음식 등의 중독을 풀어 준다.

곱돌(활석) 240g, 감초(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따뜻한 꿀물에 타 먹는다. 찬 것을 먹고 싶으면 찬물에 타 먹는다[선명].

○ 일명 육일산(六一散), 천수산(天水散) 또는 신백산(神白散)이라고도 한다.

○ 찬 탓으로 토하고 설사하며[吐瀉] 반위증(反胃證)이 된 데는 건강 20g을 더 넣는데 이름은 온륙환(溫六丸)이라고 한다.

○ 습열(濕熱)로 설사하면 홍곡 20g을 더 넣는데 이름은 청륙환(淸六丸)이라고 한다. 묵은 쌀밥(陳米飯)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옥로산(玉露散)

더위먹고 나는 갈증[暑渴]을 치료한다.

한수석, 곱돌(활석), 석고,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단심].

황련향유산(黃連香 散)

더위먹어서[中暑]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12g, 후박 6g, 황련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조금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식혀서 먹는다.

○ 일명 황련향유음(黃連香 飮)이라고도 한다[단심].

청폐생맥음(淸肺生脈飮)

더위에 폐(肺)가 상하여 기침하고 번갈(煩渴)이 나며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당귀, 생지황, 인삼, 맥문동 각각 4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통령산(通 散)

더위먹어서[傷暑] 번갈(煩渴)이 나며 설사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尿澁]을 치료한다. 즉 사령산(四 散)에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더위지기(인진), 패랭이꽃(구맥) 각각 4g씩 더 넣은 것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골풀속살(등심초), 맥문동을 각각 20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계령감로음(桂 甘露飮)

복서(伏暑)로 번갈이 나서 물을 켜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석고, 한수석, 감초 각각 40g, 흰삽주(백출), 저령, 육계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달인 물에 타 먹는다[정전].

탁열산(濯熱散)

더위먹어서 열이 나고 번갈이 나는 것[暑熱煩渴]과 곽란( 亂) 뒤에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가장 잘 듣는다.

백반, 오배자, 오매살,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 160g에 섞어서 한번에 8g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정전].

○ 일명 용수산(龍鬚散)이라고도 한다[단심].

제호탕(醍 湯)

더위먹어서 나는 열을 풀며 번갈을 멎게 한다.

오매살가루 600g, 초과 40g, 사인, 백단향 각각 20g, 졸인 꿀(煉蜜) 300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넣고 약간 끓인 다음 고루 저어서 자기 그릇[磁器]에 담아 두고 찬물에 타 먹는다[국방].

춘택탕(春澤湯)

더위먹고 열이 나서 안타까워하고 갈증이 나서[燥渴] 한정없이 물을 켜고[引飮] 혹 물을 마시면 곧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산(五 散)에서 육계를 빼고 인삼을 대신 넣은 것이다[득효].

서병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暑病吐瀉]

더위독[暑毒]이 장위(腸胃)에 들어가서 배가 아프고 메스꺼우며[惡心] 토하고 설사하면 향유산, 육화탕, 소서십전음, 해서삼백산, 향유탕, 향박음자, 축비음, 대순산, 계령원 등을 쓴다.

육화탕(六和湯)

더위에 심(心)과 비(脾)를 상하여 토하고 설사하거나 곽란으로 쥐가 이는[轉筋] 것과 부종(浮腫), 학질, 이질이 된 것 등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후박 각각 6g, 벌건솔풍령(적복령), 곽향, 까치콩(백편두), 모과 각각 4g, 사인,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황련(밀기울과 같이 닦은 것) 4g을 더 넣은 것을 소서육화탕(消暑六和湯)이라고 한다[의감].

소서십전음(消暑十全飮)

더위먹어[傷暑]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6g, 까치콩(백편두), 후박, 차조기잎(자소엽),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곽향, 모과, 백단향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해서삼백산(解暑三白散)

서열(暑熱)로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국방].

향유탕(香 湯)

서병(暑病)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12g, 까치콩(백편두),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서병에 쓰는 다른 약들은 다 이만 못하다[직지].

○ 어떤 처방에는 흰솔풍령(백복령)이 없고 복신이 있다[국방].

향박음자(香朴飮子)

더위먹어[傷暑] 토하고 설사하며 답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煩亂] 것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6g, 후박, 까치콩(백편두),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모과, 끼무릇(반하), 인삼, 차조기잎(자소엽), 오매살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대순산(大順散)

여름철에 번갈이 나서 물을 너무 많이 마신 것으로 하여 비위(脾胃)에 냉습(冷濕)이 몰려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길이 1치 되게 썬 것) 80g, 건강, 살구씨(행인), 육계 각각 16g.

위의 약에서 먼저 감초를 흰모래[白沙]와 함께 누렇게 닦은 다음 건강을 넣고 터지게[令裂] 닦는다. 그 다음 살구씨(행인)를 넣고 또 닦아서 누렇게 되면 모래를 버리고 약을 깨끗이 씻은 다음 육계와 함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만일 번조(煩躁)하면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국방].

계령원(桂 元)

여름철, 냉습에 상하여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계심, 벌건솔풍령(적복령).

위의 약들을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어 졸인 꿀(煉蜜)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8알의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에 풀어 먹는다[국방].

축비음(縮脾飮)

여름철에 날 것과 찬 음식에 상하여 배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인(간 것) 6g, 초과, 오매살, 노야기(향유), 감초 각각 4g, 까치콩(백편두), 칡뿌리(갈근)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복서증(伏暑證)

복서증은 잔등이 시리고[背寒] 얼굴에 때가 끼며[面垢] 힘겨운 일을 조금만 하여도 몸에서 곧 열이 나고 입을 벌리고 있어 앞니가 마르며 오줌을 누고 나면 오싹오싹 소름이 끼치면서 솜털이 일어선다[毛聳][중경].

○ 복서(伏暑)란 즉 더위먹은 것이 오랫동안 3초(三焦)와 장위(腸胃)에 잠복해 있다가 변하여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또 학질, 이질, 번갈증과 혹은 배가 아프고 피똥을 누는 것이다. 이때는 주증황련환, 소서원, 계령감로산 등이 좋다[입문].

○ 매해 여름이면 도지는 것을 복서라고 한다[입문].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복서(伏暑)로 토하고 갈증이 나며 메스꺼운[惡心] 것과 여러 해 된 더위독[暑毒]이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60g(청주 7홉에 담갔다가 쪄서 술이 다 없어질 때까지 말린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가슴이 시원하고[胸膈凉]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 이 약의 효과이다[활인].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소서원(消暑元)

복서로 숨이 끊어지려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320g,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생것) 각각 160g.

위의 약에서 끼무릇(반하)을 식초 2되 5홉에 달이되 식초가 다 줄면 볶아 말려 나머지 약과 함께 가루낸다. 이것을 생강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약 기운이 풀리면 곧 살아난다[해장].

계령감로산(桂 甘露散)

복서로 물을 켜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40g, 석고, 한수석, 택사, 칡뿌리(갈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0g, 인삼, 계피, 곽향 각각 10g, 목향 5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자화].

주하병(注夏病)

늦은 봄부터 초여름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약해지며 입맛이 떨어지고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민간에서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한다. 이는 음허(陰虛)에 속하며 원기(元氣)가 부족한 것이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서 승마와 시호를 빼고 황백,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맥문동, 오미자를 더 넣는 것이 좋다. 담(痰)이 있으면 천남성과 끼무릇(반하)을 더 넣는다[단심].

○ 생맥산(生脈散)이나 삼귀익원탕을 먹는 것도 좋다[단심].

삼귀익원탕(蔘歸益元湯)

주하병(注夏病)을 치료한다. 그 증상으로는 머리가 어지럽고[頭眩] 눈앞에 꽃 같은 것이 보이며 넓적다리가 시리고[腿 ] 또 다리가 약해지며 가슴과 손발바닥[五心]에서 번열(煩熱)이 나고 입이 쓰며 혀가 마르고 정신이 피곤해 하며[精神困倦] 잠자기를 좋아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맥은 삭(數)하면서 힘이 없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각각 4g, 귤껍질(陳皮), 지모, 황백(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인삼 2g, 감초 1.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1알, 쌀 한 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여름철 더위를 먹지 않게 조섭하는 법[夏暑將理法]

위생가( 生歌)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사철 중에 여름철이 조섭하기 힘들도다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 아주 쉽네
신장 기운 보할 약은 없어서는 아니되고
싸늘하게 식은 음식 입에 대지 말 것일세
심장 기운 왕성하고 신장 기운 쇠약하여
진액정액 아끼는 게 첫째 가는 조섭일세
문을 닫고 누워 자며 정신 너무 쓰지 말라
얼음물과 찬 과실도 지나치면 해롭다네
가을철에 들어서서 학질이질 앓기 쉽네

○ 대개 몹시 더울 때에 열이 나도 찬물로 손과 얼굴을 씻지 말아야 한다. 이는 눈에 매우 나쁘다[활인].

○ 여름 한철은 사람의 정신을 손상하는 시기이다. 심(心)은 왕성하고 신수(腎水)는 쇠약하며 정이 물처럼 되었다가 가을에 가서 엉기기 시작하고[凝] 겨울에 가서 굳어지게[堅] 된다. 그러므로 성생활을 더욱 적게 하고 정기(精氣)를 굳건히 보양해야 한다[활인].

○ 삼복더위에는 내리쬐는 더위가 기를 상하기 때문에 양생(養生)하는 사람들은 이런 때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만일 지나치게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면 신[內腎]이 상하여[腐爛] 죽을 수 있다[입문].

○ 사람의 심포락(心包絡)은 위의 윗구멍[胃口]과 서로 연락되어 있기 때문에 위기(胃氣)가 좀 허하거나 배고픈 때에 더위먹으면 더위독[暑毒]이 입과 코로 들어가서 이와 볼[牙頰]에 몰렸다가 심포락에 이르는 것이 틀림없다. 더운 곳에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빨리 찬물로 양치하되 삼키지는 말아야 한다[직지].

○ 허약한 사람과 늙은이가 더위먹고[中暑] 넘어져 정신을 잃은 데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부자(附子)를 더 넣어 달여서 식혀 먹는 것이 좋다[회춘].

○ 태창공(太倉公)의 벽온단( 瘟丹,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을 덥고 습한 달[月]에 태우면 사기(邪氣)를 흩어버린다고 했다[회춘].

서열에 두루 쓰는 약[暑熱通治藥]

서병(暑病)을 치료하는 법은 속을 시원하게[淸心]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위는 기를 상하므로 진기(眞氣)를 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단심].

○ 여름철에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찻물과 얼음물을 너무 마셔서 비위(脾胃)를 상하면 토하고 설사하는 곽란( 亂)이 생기게 된다. 더위먹은 데 쓰는 약은 흔히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며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습을 없애며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이 원뜻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단심].

○ 더위먹은 환자는 별로 아픈 데가 없다. 혹 아픈 것은 목욕을 한 탓으로 물과 습기가 서로 부딪쳤기[水濕相搏] 때문이다[입문].

○ 서병에 두루 쓰는 약으로는 향유산, 청서화중산, 만병무우산들이다.

향유산(香 散)

더위먹은 일체 서병이나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거나[吐瀉] 정신이 흐릿하고 숨이 끊어지려는 것을 치료한다.

노야기(향유) 12g, 후박, 까치콩(백편두)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찌꺼기[滓]를 버리고 찬물에 채워 두고 먹는다[국방].

청서화중산(淸暑和中散)

중서(中暑)와 상서(傷暑),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상강(霜降)이후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

노야기(향유) 80g, 저령, 택사, 곱돌(활석), 초과 각각 60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후박,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지각, 사인 각각 40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28g, 회향 20g, 까치콩(백편두) 16g, 목향,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찬물에 타 먹는다. 혹은 썰어서 40g씩 물에 달여 먹는 것도 좋다[의감].

만병무우산(萬病無憂散)

여름철에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학질 비슷하나 학질이 아닌 증(證), 이질 비슷하나 이질이 아닌 증, 수토(水土)가 맞지 않아[不伏] 생긴 병 등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학질이나 이질을 막을 수 있다.

노야기(향유), 까치콩(백편두) 각각 80g, 초과, 황련, 곱돌(활석), 택사 각각 48g, 지각, 으름덩굴(목통), 후박,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길짱구씨(차전자), 저령, 사인 각각 32g, 흰삽주(백출), 회향 각각 22.4g, 목향,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는 물에 타 먹는다. 혹은 차 달인 웃물(茶淸)에 타 먹는다. 미음으로는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5가지이다.

석고(石膏)

날씨가 몹시 더울 때에 생긴 병을 주로 치료한다. 석고(부스러뜨린 것) 40g을 달여 짜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향유(香 ,노야기)

일체 서병(暑病)과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는 노야기를 달여 짜먹거나 날것으로 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본초].

대료(大蓼)

즉 홍초( 草)이다. 더위를 먹어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熱 ] 가슴이 답답한 것[心悶]을 치료한다. 대료를 진하게 달여 먹는다.

○ 여름철에 더위를 먹어 정신을 잃고 죽게 된 데도 또한 먹인다[본초].

첨과(甛瓜, 참외)

무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으므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본초].

마통(馬通)

음력 섣달에 눈 마분(馬糞)을 말린 것인데 물에 달여 마시면 일체 서병(暑病)을 치료한다[속방].


더위 먹음(두통 오한 肢節疼痛 心中煩悶 肌膚大熱하나 無汗) : 심정격(안되면 중충 곡택)

                                                                      /소아는 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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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4

습(濕)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습[濕]

« 동의보감(東醫寶鑑)

습[濕]

화열은 습을 생한다[火熱生濕] » · 습병은 상한과 비슷하다[濕病類傷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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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은 물 기운이다[濕乃水氣]

습(濕)이란 곧 물[水]이다. 동남지방은 지대가 낮고 바람과 비가 자주 와서 산과 늪에서 증기(蒸氣)가 떠올라 사람들이 흔히 중습(中濕)에 걸리게 된다. 습이 경락(經絡)에 있으면 해질 무렵에 열이 나고 코가 메며[鼻塞] 습이 뼈마디에 있으면 온몸이 다 아프고 5장 6부에 있으면 청기(淸氣)와 탁기(濁氣)가 뒤섞여 설사하고 오줌은 도리어 잘 나가지 않으며 배가 혹 불러 오르고 그득해진다[脹滿]. 습과 열이 서로 부딪치면 온몸이 훈증한 것처럼 누렇게 된다[입문].

○ 물 기운[水氣]에도 독이 있어 풍습(風濕)으로 변하면 아프고 저리며 붓고 얼굴이 누렇고 배가 커진다[腹大]. 습은 처음에는 피부와 다리, 손으로부터 점차 6부로 들어가게 되면 대소변이 나가지 않게 된다. 5장(五藏)으로 점차 들어가면 갑자기 심(心)으로 치밀어서 죽을 수 있다[본초].

○ 강과 호수에서 떠오르는 안개 기운[露氣]에 의해 장기( 氣)가 되고 산의 계곡 속에 있는 물 기운에 의해 학질( 疾)이 생길 수 있다. 차고 더운 것이 서로 부딪치면 징병( 病)이 된다. 이것은 모두 습이 사람으로 하여금 추웠다 열이 났다 하게 하며 뼈와 살을 여위게 한다[消 ]. 이런 것들은 남쪽 지방이 더 심한데 이것은 다 장기( 氣)의 종류이다[본초].

안개와 이슬 기운이 장기가 된다[霧露之氣爲 ]

남쪽 지방은 지대가 낮고 습한 곳이다. 산으로 가까이 가면 장기[嵐氣]에 감촉되고 물가로 가까이 가면 습기(濕氣)를 받는다[유취].

○ 광동(廣東), 광서(廣西) 지대는 산이 험하고 물이 나쁘며 땅은 습하고 개울물은 뜨겁다. 만일 봄과 가을에 안개의 독기[霧毒]에 감촉되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것은 장독( 毒)이 입과 코로 들어간 것이다. 이때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승마창출탕, 신출산 등이 좋다[입문].

○ 남쪽 지방은 기후가 더우므로 겨울에도 풀과 나무가 단풍 들어 떨어지는 일이 없고 벌레도 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여러 가지 독기[雜毒]는 더운 것을 따라 생기므로 영남(嶺南) 지방은 음력 2월부터 5월까지는 청초장(靑草 )이 돌고 음력 6월부터 10까지는 황모장(黃茅 )이 돈다. 치료하는 법은 상한(傷寒)과 다를 것이 없으나 대개 그 표리(表裏)를 감별하고 허투루 땀을 내고 설사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유취].

승마창출탕(升麻蒼朮湯)

영남지방에서 봄과 가을이면 산람장기(山嵐 氣)와 안개의 독[霧毒]에 감촉되어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가슴이 그득하고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끼무릇(반하) 4g, 후박, 귤껍질(陳皮), 지실, 도라지(길경), 궁궁이(천궁), 으름덩굴(목통), 승마, 시호 각각 2.8g, 황련, 속썩은풀(황금),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명의].

신출산(神朮散)

안개와 이슬[霧露] 그리고 산람장기(山嵐 氣)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한[項强]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2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족두리풀(세신), 고본,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습에 상(傷)한 맥은 세유(細濡)하다[입문].

○ 습열(濕熱)의 맥은 완대(緩大)하다[맥결].

○ 혹 삽(澁)하기도 하고 혹 세(細)하기도 하며 혹 유(濡)하기도 하고 혹 완(緩)하기도 한 것은 다 중습(中濕)으로 진단할 수 있다[맥결].

○ 맥이 부(浮)하면서 완하면 습이 표(表)에 있고 맥이 침(沈)하면서 완하면 습이 이(裏)에 있다[맥결].

○ 맥이 현(弦)하면서 완하거나 완(緩)하면서 부하면 다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친 것이다[맥경].

○ 몸이 아프고 맥이 침하면 중습이고 맥이 부하면 풍습(風濕)이다[활인].

습기가 몸에 침습하여도 잘 깨닫지 못한다[濕氣侵人不覺]

풍(風), 한(寒), 서(暑)는 사람을 몹시 상하기 때문에 곧 깨닫지만 습기(濕氣)는 훈증하여 침습하므로 흔히 잘 깨닫지 못한다. 밖으로부터 침습하는 습은 늦은 여름 무더울 때 산과 늪의 증기가 올라오거나 비를 맞으면서 습한 곳을 다니거나 땀에 옷이 흠뻑 젖은 데서 생기는데 흔히 허리와 다리가 붓고 아프다. 속에서 생긴 습은 날것, 찬 것, 술, 국수 등에 체하여 비(脾)에 습이 몰려 열(熱)이 생겨서 흔히 배가 불러 오른다. 서북지방의 사람들은 내습(內濕)이 많고 동남지방의 사람들은 외습(外濕)이 많다[입문].

○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습기를 받는 일이 매우 많다. 걷거나 가만히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할 때 모르는 사이에 습에 상하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스며들어와서 토하기도 한다. 이것이 스며내려가면 설사하고 피부에 넘치면 부종(浮腫)이 생긴다. 습에 열이 몰리면 황달이 생기고 습이 온몸으로 퍼지면 무겁다. 습이 뼈마디에 몰리면 온몸이 다 아프고 습이 쌓여 담연(痰延)이 되면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직지].

안개와 이슬의 맑고 탁한 사기가 사람에게 침습한다[霧露淸濁之邪中人]

촌구(寸口)의 음맥(陰脈)이 긴(緊)하면 안개와 이슬의 탁한 사기가 하초(下焦)의 소음 부분에 침입한 것인데 이것을 혼(渾)이라고 한다. 음기(陰氣)로 떨리며 다리가 싸늘하고 대소변이 허투루 나가며 혹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데 이때는 이중탕, 사역탕(四逆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촌구(寸口)의 양맥(陽脈)이 긴(緊)하거나 색( )한 것을 띠면 안개와 이슬의 맑은 사기가 상초(上焦)의 태양부분에 침입한 것인데 이것을 결(潔)이라고 한다. 이것은 양이 안개와 이슬의 기운을 받은 것이다. 이때는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목이 뻣뻣하고 가드라들며 허리도 아프고 다리가 시큰거리는데 이때는 구미강활탕,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

○ 음과 양의 맥이 다 긴한 것은 상초와 하초가 다 사기를 받은 것이다. 반드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뒤에 맥이 긴하지 않고 손발이 더우면 병이 낫는다. 만일 음과 양의 맥이 다 긴하고 입에서 냄새가 나며 입술이 마르고 몸을 꼬부리고 누우며 발이 차고 콧물이 흐르며 설태(舌胎)가 활(滑)하면 허투루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입문].

화와 열은 습을 생기게 한다[火熱生濕]

습(濕)은 본래 토(土)의 기운이고 화(火)와 열(熱)은 습토를 생기게 한다. 때문에 여름철 더울 때는 만물이 습윤해지고 가을철 서늘할 때는 만물이 마른다. 대개 열이 몰리면 습이 생긴다. 습으로 담(痰)이 생긴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과 강호리(강활), 방풍을 더 넣어 써서 풍을 몰아내고 습을 없앤다. 대개 풍은 습을 말린다[단심].

○ 대체로 습으로 앓는 병은 흔히 열로부터 생기며 열기가 많으면 합병증이 생긴다[구현].

○ 본래 습병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화와 열이 몰려서 물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기 때문에 수습(水濕)이 생긴다[구현].

○ 음력 6-7월에는 습기가 매우 성하므로 폐금(肺金)이 습열의 사기를 받게 되면 한수(寒水)가 작용할 근원이 끊어진다. 근원이 끊어지면 신기(腎氣)가 소모되므로 위궐( 厥)이 생기어 허리 아래가 힘이 없어 쓰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다. 또 걸음걸이가 곧바르지 못하고 두 발이 한쪽으로 비뚤어진다. 이때는 청조탕(淸燥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정전].

습병은 상한과 비슷하다[濕病類傷寒]

중습(中濕), 풍습(風濕), 습온(濕溫)은 다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중습은 비바람이나 산과 늪의 증기가 허(虛)한 틈을 타서 침습한 것인데 습기가 뼈마디로 돌아다니면 온몸이 다 아프다. 풍습이란 먼저 습기에 상한 데다 또 풍에 상한 것을 말한다. 습기에 상한 데다 또 더위에 상한 것은 습온(濕溫)이라 한다[활인].

○ 상한에 5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가 중습이다. 대개 풍습의 사기에 상하면 열이 나는 것이 온병(溫病)과 비슷하므로 습온이라 한다. 『난경』에는 “습온의 맥에서 양맥은 유(濡)하면서 약(弱)하나 음맥은 소(小)하면서 급(急)하다”고 씌어 있다[활인].

습병에 7가지가 있다[濕病有七]

중습(中濕), 풍습(風濕), 한습(寒濕), 습비(濕痺), 습열(濕熱), 습온(濕溫), 주습(酒濕) 그리고 파상습(破傷濕)이 있다[활인].

중습(中濕)

얼굴빛이 부석부석하고 광택이 있는 것은 중습이다[내경주].

○ 중습의 맥은 침(沈)하면서 약간 완(緩)하다. 습은 비(脾)에 잘 가며 뼈마디로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습(濕)에 상(傷)하면 흔히 배가 창만하고 권태감이 있으며 팔다리의 뼈마디가 아프면서 답답하다. 혹은 온몸이 무겁기도 하다. 오래 되면 부종(浮腫)이 오고 숨이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풍증을 겸하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고 딸꾹질한다. 한증(寒證)을 겸하면 손이 가드라들며[攣] 땅기고 아프다[득효].

○ 외중습(外中濕)이란 혹 산람장기(山嵐 氣)에 감촉되었거나 비[雨], 습기, 증기(蒸氣) 등을 받았거나 먼 곳을 가면서 물을 건너갔거나 습한 땅에 오래 누운 데로부터 생긴 것이다.

○ 내중습(內中濕)은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기 있는 것과 술에 체하여 비가 허해서 잘 소화되지 않는 데로부터 생긴다[회춘].

○ 중습(中濕)에는 승습탕, 제습탕, 가미출부탕, 백출주 혹은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등을 더 넣는 것이 좋다.

승습탕(勝濕湯)

습한 땅에 눕거나 앉는 것 혹은 비나 이슬을 맞아 몸이 무겁고 다리가 약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인삼, 건강,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부자(싸서 구운 것), 계지,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제생].

제습탕(除濕湯)

중습(中濕)으로 온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끼무릇(반하) 각각 6g,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3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가미출부탕(加味朮附湯)

중습(中濕)의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8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닦은 것)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하루에 두번 먹는다. 그런데 몸이 저리면 세번 먹는다. 약을 먹은 뒤에 머리가 좀 어지러운 것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대체로 흰삽주(백출)와 부자는 같이 피부 속을 돌아다니면서 물 기운을 몰아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득효].

백출주(白朮酒)

중습(中濕)으로 이를 악물고 정신을 잃은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 2잔에 달여 1잔이 되면 단번에 먹는다. 술을 싫어하면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풍습(風濕)

태양경(太陽經)에 풍습이 감촉되면 서로 부딪쳐서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픈 것은 습기(濕氣) 때문이다. 습이 있으면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없기 때문에 아프다. 팔다리가 가드라들면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은 풍(風) 때문이다. 땀이 나고 몸이 차며 맥이 침미(沈微)하고 숨이 가쁘며 오줌이 맑으면서도 잘 나가지 않는 것은 한사가 막힌 것이다. 이때는 감초부자탕, 출부탕, 백출부자탕, 마행의감탕 등이 좋다[활인].

○ 풍습의 증상은 풍(風)이 세면 위기(衛氣)가 허(虛)하여 땀이 나고 숨이 가쁘며 바람을 싫어하고 옷을 벗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습이 세면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몸이 약간 붓는 것이다. 이때는 방기황기탕, 강부탕, 제습강화탕 등이 좋다[입문].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온몸이 다 아프면 반드시 땀을 내어 풀리게 해야 한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멎지 않을 때에는 땀을 내야 한다고들 하는데 땀을 내도 병이 낫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답하기를 땀을 내는데 땀을 너무 내면 풍기는 없어졌으나 습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낫지 않는다. 만일 풍습을 치료하려면 땀을 낼 때 약간씩 내야 풍습이 다 없어진다[중경].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치면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프거나 가드라들면서 아프며 어루만지면 몹시 아프다[입문].

감초부자탕(甘草附子湯)

풍습(風濕)을 치료한다.

계지 16g, 감초, 부자(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내면 낫는다[입문].

출부탕(朮附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부자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풍습(風濕)으로 몸이 안타깝게 아파서 옆으로 돌리지도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2g,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중경].

마행의감탕(麻杏薏甘湯)

풍습으로 몸이 아파서 옆으로 돌리지도 못하고 해질 무렵에 더 심한 것을 치료한다.

마황, 율무쌀(의이인) 각각 8g, 살구씨(행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방기황기탕(防己黃 湯)

풍습으로 몸이 무겁고 아프며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방기, 단너삼(황기) 각각 12g, 흰삽주(백출) 8g, 감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정전].

강부탕(羌附湯)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팔다리와 온몸이 켕기면서 아프고 붓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부자(싸서 구운 것),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제습강활탕(除濕羌活湯)

풍과 습이 서로 부딪쳐서 온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고본 각각 8g, 강호리(강활) 6g, 방풍, 승마, 시호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일명 제풍습강활탕(除風濕羌活湯)이라고도 한다[동원].

한습(寒濕)

대개 습으로 오줌이 붉고 갈증이 있으면 열습(熱濕)이라 하고 오줌이 맑고 갈증이 없으면 한습(寒濕)이라 한다[입문].

○ 한과 습이 함께 침범하여 몸이 차고 아픈 데는 삼습탕, 가제제습탕, 생부제습탕, 치습중화탕, 오적산(五積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창출부전산을 쓴다.

○ 허리 아래가 차고 무직하며 혹 아프면 이것은 신착증(腎着證)이므로 신착탕(腎着湯, 처방은 허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삼습탕(渗濕湯)

한습(寒濕)에 상(傷)하여 몸이 무거워 물 속에 앉은 것 같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정향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국방].

○ 또 한 가지 처방에는 삽주(창출), 반하국 각각 8g, 후박, 곽향,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등이다. 만드는 법과 먹는 법은 위와 같다[단심].

가제제습탕(加劑除濕湯)

습에 상하여 몸이 무겁고 허리가 아프며 팔다리가 약간 차고 구역이 나며 묽은 설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 각각 8g,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계피, 후박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생부제습탕(生附除濕湯)

한습(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부자(생것), 흰삽주(백출), 후박, 모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0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치습중화탕(治濕中和湯)

한습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8g,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후박,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 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요].

창출부전산(蒼朮復煎散)

한(寒)과 습(濕)이 함께 침범하여 팔다리와 온몸이 다 아프고 걸을 때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60g, 강호리(강활) 4g, 시호, 고본, 흰삽주(백출), 택사, 승마 각각 2g, 황백 1.2g, 잇꽃(홍화)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삽주(창출)만을 물 3잔에 달여 2잔이 되면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끈한 것을 빈속에 먹는다[동원].

○ 일명 창출부전탕(蒼朮復煎湯)이라고도 한다[동원].

습비(濕痺)

(자세한 것은 풍문(風門)에 있다)

습열(濕熱)

6기(六氣) 가운데서 습열로 된 병은 10에 8-9나 된다[단심].

○ 『내경』에는 “습으로 머리를 싸맨 것 같고 습열이 없어지지 않으면 큰 힘줄은 줄어들며 작은 힘줄은 늘어진다. 줄어든 것을 구(拘)라 하고 늘어진 것을 위( )라 한다”고 씌어 있다.

○ 큰 힘줄이 열을 받으면 줄어들어 짧아지고 작은 힘줄이 습을 받으면 늘어나서 길어진다. 줄어서 짧아지기 때문에 가드라들면서[攣] 펴지 못하고 늘어나서 길어지기 때문에 늘어지고 약해지면서 힘이 없다[내경주].

○ 습은 토(土)의 탁(濁)한 기운이고 머리는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그 자리는 높고 그 기운은 맑으며 그 본체는 비었기 때문에 정신이 거기에 있다. 습기가 훈증하여 청도(淸道)가 잘 통하지 못해서 머리가 무겁고 시원하지 못한 것이 마치 어떤 물건을 푹 씌워 놓은 것 같다. 치료하지 않으면 습이 몰려서 열이 생기고 열이 머물러 없어지지 않으면 그 열이 피를 상한다. 그 피가 힘줄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큰 힘줄은 가드라든다. 습이 힘줄을 상하면 뼈를 간수하지 못하므로 작은 힘줄은 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단심].

[註] 청도(淸道) : 사람이 숨쉴 때 공기가 통하는 길 즉 콧구멍, 목구멍, 기관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기도를 말한다.

○ 습이 심하면 힘줄이 늘어지고 열이 심하면 힘줄이 줄어든다. 실증(實證)이면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 허증(虛證)이면 청조탕(淸燥湯, 처방은 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불 같은 기운이 발바닥에서부터 배로 치미는 것은 습이 몰려서 열이 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때는 삽주(창출), 황백, 쇠무릎(우슬), 방기 등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이묘환, 가미이묘환(加味二妙丸, 처방은 발문에 있다) 또는 단창출환을 먹는 것이 좋다[정전].

○ 머리를 싸맨 것 같은 데는 단창출고(單蒼朮膏,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가 가장 좋다.

○ 습병(濕病)에 뱃속이 편안하여 음식을 잘 먹거나 습병이 머리에 있는 것은 한습(寒濕)이므로 코가 멘다. 약을 코 안에 넣으면 낫는다. 참외꼭지가루를 코 안에 불어넣으면 누런 물이 나온다[중경].

단창출환(單蒼朮丸)

늘 먹으면 습을 없애고 근골(筋骨)이 든든해지고 눈이 밝아진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썰어서 햇볕에 말려 300g은 동변에 담가 하룻밤 재우고 300g은 술에 담가 하룻밤 재운 다음 모두 약한 불 기운에 말린다) 600g.

위의 약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혹 흰솔풍령(백복령) 240g을 더 넣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 혹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술에 타먹는 것도 좋다[입문].

이묘환(二妙丸)

습열(濕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을 떨구면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습온(濕溫)

습온이란 양쪽 정강이가 싸늘하고 가슴과 배가 그득하며 땀이 많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허튼 말을 한다. 그 환자가 이미 습에 상한 데다 또 더위를 먹어서 더위와 습이 부딪치면 습온이 생긴다. 이때 양맥은 유(濡)하면서 약(弱)하며 음맥은 소(小)하면서 급(急)하다. 치료는 태양경병이라도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반드시 말을 못하고 귀가 먹으며 아픈 데를 모르고 몸이 푸르며 얼굴빛이 변한다. 이것을 중할(重 )이라고 한다. 이 병으로 죽는 것은 의사가 죽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창출백호탕(蒼朮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활인].

○ 어떤 환자가 늦은 여름에 병을 얻었는데 가슴과 목에서 많은 땀이 나고 두 발이 싸늘하며 헛소리를 하기에 내가 맥을 보니 촌맥(寸脈)은 유하고 척맥(尺脈)은 삭(數)하였다. 이것은 습온이다. 이는 먼저 더위에 상하였는데 뒤에 습(濕)을 받은 것이다. 먼저 인삼백호탕을 쓰고 나서 창출백호탕을 쓰니 발이 점차 더워지고 땀이 점차 멎으면서 사흘 만에 나았다[본사].

○ 어떤 환자가 온몸에서 땀이 나고 양쪽 발에서 무릎 아래까지 차고 배가 그득하며 정신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6맥이 다 소약(小弱)하면서 급(急)하였다. 손조(孫兆)는 이 병은 더위에 상하여 양(陽)이 미약해져서? 궐증(厥證)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오령산과 백호탕을 써서 낫게 하였다. 대체로 음병에 정강이가 차면 팔도 따라 찰 것인데 정강이만 차고 팔이 차지 않는 것은 양이 미약(微弱)하여 궐(厥)이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손조].

○ 습온에는 영출탕, 복령백출탕이 좋다.

○ 습온과 중서(中暑)는 한가지인데 단지 몸이 차고 갈증이 나지 않는다[활인].

영출탕( 朮湯)

더위먹고 비를 맞아 더위와 습이 몰려서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반신불수가 되었거나 목욕하다가 어지러워 넘어지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들은 다 습온의 종류이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건강, 택사, 계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복령백출탕(茯 白朮湯)

습온(濕溫)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건강, 계심,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주습(酒濕)

주습이란 병은 또한 비증(痺證)을 생기게도 한다.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을 쓰지 못하는 것이 마치 중풍과 같으며 혀가 뻣뻣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반드시 습독(濕毒)을 사(瀉)하고 풍병(風病)으로 보고 땀내는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때는 창귤탕(蒼橘湯)을 쓰는 것이 좋다[원융].

창귤탕(蒼橘湯)

주습(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6g, 함박꽃뿌리(적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황백, 으아리(위령선), 강호리(강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파상습(破傷濕)

상처 입은 데로 물이 들어가 이를 악물고 몸이 뻣뻣한 데는 굴조개껍질(모려)을 달구어 가루낸 다음 상처에 붙이고 한번에 8g씩 감초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습병은 흔히 몸이 아프고 서병은 몸이 아프지 않다[濕多身痛暑無身痛]

서병(暑病)은 흔히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것은 기(氣)만 상(傷)하고 형체는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습병(濕病)은 흔히 몸이 아프다. 중습(中濕)은 몸이 아파서 옆으로 돌리기 어렵다. 풍습으로 아픈 것도 온몸이 다 아프다[입문].

○ 땅의 습기에 감촉되면 사람의 피부와 힘줄, 혈맥이 해롭게 된다. 대개 습은 형체를 상하는데 형체가 상하면 아프게 된다[내경].

○ 습이 뼈마디로 돌아다니면 온몸이 다 아프다[중경].

○ 풍과 습이 서로 부딪치면 뼈마디가 달고 아프며 습은 관절을 잘 놀릴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아프다. 가드라들면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은 풍이다[활인].

습에는 내습과 외습이 있다[濕有內外之殊]

습에는 겉으로부터 들어오는 것도 있고 안으로부터 생기는 것도 있다. 동남지방은 지대가 낮고 흔히 날씨가 흐리며 비와 안개, 이슬 등의 습기가 겉으로부터 들어오는데 흔히 몸의 아랫도리로부터 올라오기 때문에 다리가 무거워지고 각기병(脚氣病)이 생긴다. 치료는 응당 땀을 내어 발산시켜야 하며 오래 되었으면 소통시켜 습을 스며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서북지방의 지대는 높아서 흔히 날것과, 찬 것, 국수, 졸인 젖 등을 먹거나 술을 마시게 되므로 습기가 속에 몰려서 고창(鼓脹), 부종(浮腫) 같은 병이 생긴다. 치료는 반드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단심].

습병의 치료법과 두루 쓰는 약[濕病治法及通治藥]

습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대개 약간 땀을 내며 또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아래위로 습이 갈라져 없어지게 하는 것이다[정전].

○ 습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하지 않는 것은 옳은 치료법이 아니다[중경].

○ 습이 상초(上焦)에서 심하여 열이 나는 데는 쓰고 성질이 온화한 약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달고 매운 약을 좌약(佐藥)으로 하여 땀이 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습이 상초에 있으면 약간 땀을 내어 풀리게 해야 하며 땀을 많이 내려고 해서는 안 되므로 마황과 칡뿌리(갈근) 같은 것을 쓰지 말고 방기황기탕을 써서 약간 땀을 내는 것이 좋다[단심].

○ 습이 중초와 하초에 있으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이때는 싱겁고 스며나가게 하는 약으로 습병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오령산을 주로 쓴다[단심].

○ 습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脾)를 보하고 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직지].

○ 습병을 치료하는데 생부자나 삽주(창출)만한 것이 없으므로 반드시 생부탕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습병을 치료하는데 두루 쓰는 약으로는 평위산과 이진탕에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더 넣어 쓰는 것을 위주로 하고 상초의 습병에는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더 넣고 중초의 습병에는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택사를 더 넣으며 하초의 습병에는 방기,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을 더 넣는다. 열이 상초에 있으면 속썩은풀(황금)을, 중초에 있으면 황련을, 하초에 있으면 황백을 더 넣는다[입문].

○ 삼습탕(渗濕湯)을 두루 쓴다.

생부탕(生附湯)

습에 상한 여러 가지 증과 한습(寒濕)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두충 각각 6g, 부자(생것), 쇠무릎(우슬), 후박, 건강,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삼습탕(渗濕湯)

일체 습증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g, 귤껍질(陳皮), 택사, 저령 각각 4g, 향부자, 궁궁이(천궁), 사인, 후박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습병에는 땀을 내고 설사시키는 것과 뜸뜨는 것을 금한다[濕病禁汗下及灸]

대개 습병에는 뜸을 뜨는 것과 설사시키는 것을 금한다. 만일 습병 환자에게 설사시키면 이마에서 땀이 나며 약간 숨이 차한다. 이때에 오줌이 잘 나가지 못하면 죽고 설사가 멎지 않아도 역시 죽는다[중경].

○ 습병을 치료하는데 몹시 땀을 내게 하거나 또는 뜸을 뜨는 것은 좋지 않다[득효].

○ 습병에 잘못하여 설사시키면 숨이 차하고 딸꾹질하며 잘못 땀을 내면 치병이 되고 치병이 생겨서 죽을 수 있다[입문].

○ 습병 환자에게 땀을 내게 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치병( 病)이 되고 치병이 되면 죽을 수 있다. 또한 설사시켜서도 안 된다. 설사시키면 이마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그득하며 숨이 약간 차하고 딸꾹질하며 오줌이 막혀서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습병에 땀을 몹시 내면 치병이 된다[濕病大汗則成 ]

태양병(太陽病)에 땀을 너무 많이 내면 치병( 病)이 발작하고 습병에도 담을 몹시 내면 역시 치병이 된다. 대개 땀을 너무 많이 내면 망양증(亡陽證)이 되어 힘줄을 영양(榮養)하지 못하므로 힘줄이 땅기면서 치병이 된다. 그 증상으로는 몸에서 열이 나고 발은 차며 목이 뻣뻣하고 오한이 나며 때로 머리가 달고 얼굴이 붉으며 눈에 피지고 머리만 흔들며 얼굴이 실룩거리고 갑자기 이를 악물며 잔등이 뒤로 잦혀지는 것들이다. 또한 파상풍(破傷風)이라고도 한다(자세한 것은 풍문(風門)에 있다).

단방(單方)

모두 15가지이다.

창출(蒼朮, 삽주)

상초와 하초의 습을 치료하는 데 다 쓴다[단심].

○ 상초의 습에 삽주(창출)를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동원].

○ 산람장기도 치료할 수 있다[동원].

○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 삽주(창출)와 흰삽주(백출)는 다 먹을 수 있다.

택사(澤瀉)

습병(濕病)을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그 효과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다. 오령산에 택사를 주약으로 하였으니 그 효능을 가히 알 수 있다[본초].

궁궁(芎 , 궁궁이)

습(濕)과 풍(風)의 사기를 없앨 수 있다. 궁궁이(궁궁)를 가루내어 먹든지 달여 먹어도 다 좋다. 상초(上焦)의 습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본초].

방기(防己)

습과 풍으로 입과 얼굴이 비뚤어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으름덩굴(목통)과 효능이 같다. 방기를 썰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본초].

고본(藁本)

갑자기 안개와 이슬 기운을 받은 것을 치료한다. 고본은 목향(木香)과 같이 안개와 이슬 기운을 없애는 데 쓴다. 상초(上焦)의 풍습(風濕)을 치료하는 데 가장 좋은데 이것을 달여 먹는다[본초].

복령(茯 , 흰솔풍령)

슴슴한 맛은 수분이 나가는 구멍을 잘 통하게 하고 단맛은 양기(陽氣)를 도와주므로 습을 없애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선방(仙方)에는 흰솔풍령(백복령)을 먹는 법이 있다. 법제(法製)하여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고 하였다[본초].

구육(龜肉, 남생이고기)

습(濕)과 장기( 氣)를 없앤다. 곰국을 끓여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별육(鼈肉, 자라고기)

습비(濕痺)를 주로 치료한다. 삶아서 살을 발라 양념을 두고 국을 끓여 먹는다[본초].

○ 습병에 돼지고기, 소라, 자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목과(木瓜, 모과)

습비(濕痺)를 치료한다. 또는 허리와 다리의 습기(濕氣)를 치료한다. 모과를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다 좋다[본초].

주(酒, 술)

안개와 이슬의 기운을 없앤다.

○ 옛날에 세 사람이 안개 낀 새벽길을 걷다가 한 사람은 건강하고 한 사람은 병이 나고 한 사람은 죽었다. 건강한 사람은 술을 마셨고 병난 사람은 죽을 먹었으며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이것은 술이 안개와 이슬 기운이 감촉되는 것을 막으며 사기(邪氣)를 물리치기 때문이다[본초].

저간(猪肝, 돼지간)

습(濕)을 없앤다. 돼지간을 삶아 먹는 것이 좋다. 옛날 민숙(閔叔)이 객지생활을 하면서 돼지간을 늘 먹은 것은 습병 때문이었다[본초].

의이(薏苡, 율무쌀)

습(濕)을 없애고 몸을 가볍게 하며 장기( 氣)를 이겨 낸다. 율무쌀을 가루내어 죽을 쑤어 늘 먹는다. 옛날 마원(馬援)이 남방을 정복할 때에 그것을 심은 것은 곧 이 때문이다[본초].

시피(豺皮, 승냥이가죽)

냉습장기(冷濕 氣)를 치료한다. 승냥이가죽을 뜨겁게 하여 아픈 곳을 싸매거나 힘없는 다리를 싸주는 것이 좋다[본초].

토저(土猪)

습병(濕病)을 치료한다. 그 고기를 삶아 먹고 가죽을 깔고 앉거나 누워 자면 습비(濕痺)를 아주 잘 없앤다[본초].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습기(濕氣)를 없앤다. 이 차를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 또는 붉은팥(적소두)과 같이 삶아서 죽을 쑤어 늘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침치료[鍼法]

습병에는 뜸을 뜨지 못한다. 습비(濕痺)와 습열각기(濕熱脚氣), 위증( 證)에는 침을 놓아 경락(經絡)의 기운을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속방].


濕鬱(周身關節에 流走痛, 머리에 젖은 모자 쓴 것 같고, 陰寒 만나면 재발) : 비정격

날궂이(몸이 무겁고 신경통이 있다) : 비정격

몸이 무겁고 음식 맛이 없다(복통 없고 입은 마르지 않다) : 위정격

아침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면 괜찮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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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4

조(燥)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조[燥]

« 동의보감(東醫寶鑑)

조[燥]

조는 피가 적기 때문에 생긴다[燥因血少]

『내경』에는 “여러 가지로 피부가 깔깔하고 마르며 뻣뻣하고 쭈글쭈글하며 터져서 가려운 것들은 다 조(燥)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 화열(火熱)이 지나치면 금(金)이 쇠약해지면서 풍(風)이 성한다. 이렇게 되면 풍이 습을 억제하고 열이 진액을 소모하여 조가 된다. 양이 실하고 음이 허하면 풍열이 수습(水濕)보다 성하여 조(燥)가 된다. 대개 간은 힘줄을 주관하는데 풍기가 심한 데다 또 조열이 더 많아지면 힘줄이 몹시 조하여진다. 폐금은 수렴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그 맥이 긴삽(緊澁)하므로 뻣뻣하고 땅기어 이를 악무는 병이 된다. 조병은 혈액이 적어져서 모든 뼈들을 영양(榮養)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정전].

맥 보는 법[脈法]

조(燥)에 상하면 맥이 색( )하다[입문].

○ 맥은 긴(緊)하고 삽(澁)하거나 부(浮)하면서 현(弦)하거나 규( )하면서 허(虛)하다[정전].

조병은 폐금의 병이다[燥者肺金之病]

조병(燥病)은 폐금과 관련된다. 조금(燥金)이 열을 받으면 마르고 깔깔하게 된다. 풍은 습을 억제하고 열은 진액을 소모해서 조증(燥證)이 된다. 겉이 조(燥)하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가려우며 속이 조하면 정혈이 줄어들고 상초가 조하면 목구멍과 코가 몹시 마르며 하초가 조하면 대소변이 막힌다. 이때는 당귀승기탕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유취].

○ 『내경』에는 조(燥)가 성하면 마른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조(燥)가 성하면 진액이 줄어드므로 피부가 마른다고 하였다.

조병에는 혈을 보하는 것이 좋다[燥宜養血]

경(經)에는 “조(燥)한 것은 눅여 주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혈(血)을 보하라는 말이다. 진액이 쌓이면 기운이 생길 수 있고 기운이 몰리면 역시 진액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를 먹는 것이 좋다”고 씌어 있다[입문].

○ 피부가 쭈글쭈글하며 터져서 피가 나오고 몹시 아프거나 피부가 가렵거나 손발톱이 마르는 것은 다 화(火)가 폐금(肺金)을 녹여 조가 심하게 된 것이다. 이때는 사물탕에서 궁궁이(천궁)를 빼고 생맥산을 합한 데다 천문동,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황백, 지모, 잇꽃(홍화, 술로 법제한 것), 감초(생것) 같은 것을 더 넣는다[입문].

○ 영위(榮衛)가 고갈되었을 때에는 습제(濕劑)로써 축여 줄 수 있다. 천문동, 맥문동, 인삼, 오미자, 구기자 등은 다 혈맥을 생기게 하는 약이고 이황원도 역시 좋다[동원].

○ 조병(燥病)에는 반드시 경지고, 천문동고, 지선전, 생혈윤부음을 쓰는 것이 좋다.

○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 능히 열을 내리고 조한 것을 축여 줄 수 있다(처방은 풍문에 있다).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조병(燥病)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

당귀, 대황 각각 8g, 망초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망초(芒硝)를 넣고 저어서 녹여 먹는다[유취].

경지고(瓊脂膏)

조병(燥病)을 치료한다.

생지황(짓찧어 즙을 내어 찌꺼기를 버린다) 1200g, 꿀(끓여 거품을 걷어 버린다) 120g, 녹각교, 졸인 젖( 油) 각각 600g, 생강(짓찧어 즙을 낸다) 80g.

위의 약에서 먼저 지황즙(地黃汁)을 약한 불에 두어 서너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무명으로 깨끗이 걸러서 받는다. 또 그 즙을 20여 번 끓어오르게 달이고 나서 녹각교를 넣고 그 다음 졸인 젖과 생강즙, 꿀을 함께 넣어 달이되 엿처럼 되면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한 번에 1-2숟가락씩 데운 술로 먹는다[정전].

천문동고(天門冬膏)

조병(燥病)을 치료한다.

천문동(생것으로 심을 버린 것).

위의 약을 짓찧어 즙을 낸 다음 찌꺼기는 버리고 사기약탕관에 넣고 달여 고(膏)를 만든다. 한번에 1-2숟가락씩 술로 먹는다[정전].

지선전(地仙煎)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마(서여, 잘 짓찧어 가루낸 것) 600g, 살구씨(행인, 잘 갈아서 가루낸 것) 1되, 소젖(우유, 생것) 1되.

위의 약들을 함께 고루 섞어서 짠 즙을 사기병에 넣어 하루동안 중탕(重湯)한다. 한번에 1-2숟가락씩 술로 먹는다[정전].

생혈윤부음(生血潤膚飮)

조증(燥證)으로 피부가 터지고 손발톱이 마르며 긁으면 비듬이 일어나고 피가 흘러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6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당귀, 단너삼(황기)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0.4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단방(單方)

모두 4가지이다.

산약(山藥, 마)

생것으로 피부가 건조한 것을 치료하는데 눅여 준다. 마(산약)를 쪄서 먹거나 갈아서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탕액].

우락(牛酪, 졸인 젖)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천문동과 맥문동[天麥門冬]

모두 조병(燥病)을 치료한다. 천문동과 맥문동을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본초].

생숙지황(生熟地黃, 생지황과 찐지황)

모두 피를 생기게 한다. 생지황과 찐지황을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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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8. 22:34

화(火)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화[火]

« 동의보감(東醫寶鑑)

화[火]

맥 보는 법[脈法] » · 5장열증의 감별[辨五臟熱證] »

적열(積熱) » · 골증열(骨蒸熱) »

오심열(五心熱) » · 조열(潮熱) » · 허번(虛煩) »

술을 마시고 열 나는 것[飮酒發熱] » · 어혈로 열 나는 것[滯血發熱] »

화 억제 방법 있다[制火有方] » · 열 내리는 방법[退熱有法]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화에는 군화와 상화의 2가지가 있다[火有君相之二]

5행(五行)에는 각각 한가지의 성질이 있는데 오직 화(火)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군화(君火) 즉 인화(人火)이고 다른 하나는 상화(相火) 즉 천화(天火)이다. 화는 속은 음(陰)이고 겉은 양(陽)이어서 움직이는 것을 주관한다. 이름을 가지고 말하면 형체와 실질이 상생(相生)하여 5행에 배열되는 것을 군화(君火)라 하고 지위를 가지고 말하면 허무(虛無)에서 생겨 제자리를 지키며 생명을 주관하고 그 작용을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상화라고 한다. 천지는 만물을 주로 생기게 하므로 늘 움직이고 있으며 사람도 살면서 늘 움직이고 있는데 그것은 다 상화가 하는 것이다[동원].

○ 군화는 심(心)과 소장(小腸)의 기운이 되는 것이고 상화는 심포락(心包絡) 3초(三焦)의 기운이 되는 것이다[단심].

화는 원기의 적이다[火爲元氣之賊]

화(火)란 모든 물질을 없어지게 한다. 쇠를 녹이고 흙이 적어지게 하고 나무를 무성하게 하고 물을 말리는 것은 화이다[단심].

○ 화로 생긴 병은 그 해로운 것이 매우 크고 그 변화가 매우 빠르며 그 증상이 아주 뚜렷하고 그 죽는 것도 매우 빠르다. 사람에게 2가지 화가 있는데 하나는 군화(君火) 즉 인화(人火)이고 다른 하나는 상화(相火) 즉 용화(龍火)이다. 기가 서로 엇바뀌는 가운데서 많이 움직이고 안정한다. 대체로 움직이는 것은 다 화의 작용이다. 극도로 움직여 병이 되면 죽을 수 있다[하간].

○ 상화(相火)란 것은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5성궐양지화(五性厥陽之火)가 서로 선동(扇動)하면 허투루 발동한다. 화가 허투루 일어나면 상상할 수 없이 변화하고 또 언제나 없을 때가 없어서 진음(眞陰)을 말리어 버린다. 그래서 음이 허해지면 병이 나고 음이 끊어지면 죽을 수 있다[동원].

[註] 5성궐양지화(五性厥陽之火) : 기뻐하는 것, 노여워하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 5정이 지나쳐서 생긴 화.

○ 또는 5장 6부(五藏六府)에도 궐양지화가 있는데 이것은 5지(五志)에 뿌리박고 있으면서 6욕(六慾)과 7정(七情)이 다 지나쳐서 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몹시 성내면 화(火)가 간(肝)에서 일어나고 취하거나 지나치게 먹으면 화가 위(胃)에서 일어나며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화가 신(腎)에서 일어나고 너무 슬퍼하면 화가 폐(肺)에서 일어난다. 심(心)은 중심이 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자체에서 화가 일어나면 죽는다[하간].

○ 화는 원기(元氣), 곡기(穀氣), 진기(眞氣)의 적이다[동원].

맥 보는 법[脈法]

화(火)의 맥은 홍삭(洪數)인데 허증(虛證)이면 부(浮)하다[맥경].

○ 맥이 실삭(實數)하면 실열(實熱)이 있다[단심].

○ 맥이 부하면서 홍삭하면 허화(虛火)이다.

○ 맥이 침(沈)하면서 실대(實大)하면 실화(實火)이다.

○ 홍삭한 맥이 왼쪽 촌구에서 나타나면 심화(心火)이다.

○ 오른쪽 촌구에서 나타나면 폐화(肺火)이다.

○ 왼쪽 관부에서 나타나면 간화(肝火)이다.

○ 오른쪽 관부에서 나타나면 비화(脾火)이다.

○ 양쪽 척부에서 나타나면 신경명문지화(腎經命門之火)이다.

○ 남자의 양쪽 척맥이 홍대하면 반드시 유정(遺精)이 있는데 이것은 음화(陰火)가 왕성하기 때문이다[정전].

○ 골증노열(骨蒸勞熱)에는 맥이 삭하면서 허하고 열이 있으면서 맥이 삽소(澁小)하면 반드시 몸이 상한다. 여기에 땀이 나거나 기침까지 하면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맥결].

○ 허화가 있으면 맥이 부삭(浮數)하고 실화가 있으면 맥이 침대(沈大)한데 어느때든지 세삭(細數)하면 좋지 않다[회춘].

5장열증의 감별[辨五臟熱證]

몸에는 5가지 열증이 있는데 그 증상은 각각 다르다[동원].

간열(肝熱)

간열은 힘살에서 뼈에 닿도록 눌러보아 뜨거우면 이것은 간의 열이다. 이것은 5-7시에 더욱 심하다. 그 증상으로는 팔다리가 뻐근하고 대변을 보기 어렵고 쥐가 일며 성을 잘 내고 잘 놀라며 힘줄이 늘어지고 힘이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때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시호음자가 좋다[동원].

심열(心熱)

심열은 피부 밑의 힘살을 살짝 눌러보고 바로 알 수 있다. 약간 눌렀을 때 피모(皮毛)의 밑은 열이 적고 꾹 누르면 열이 전혀 없는 것은 혈맥에 있는 것이다. 한낮이면 더욱 심하다. 그 증상으로는 속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며 손바닥이 달면서 안타깝다. 이때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처방은 신문에 있다)이 좋다[동원].

비열(脾熱)

비열은 살짝 누르면 뜨겁지 않고 힘줄과 뼈에 닿도록 꾹 눌러도 뜨겁지 않으며 중등도로 눌러야 뜨거운데 이것은 열이 힘살에 있는 것이다. 밤이면 더욱 심하다. 그 증상으로는 나른하여 눕기를 좋아하며 팔다리를 거두지 못하고 맥없이 동작한다. 실열(實熱)이 있으면 사황산(瀉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고 허열이면 인삼황기산(人蔘黃 散,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등을 쓴다[동원].

폐열(肺熱)

폐열은 살짝 눌러 보면 나타나고 조금만 더 누르면 나타나지 않으며 걸핏하면 피모(皮毛) 밑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해가 기울어질 때 더욱 심하다. 이것은 피모의 열이다. 그 증상으로는 반드시 숨이 차고 기침하며 오싹오싹하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한다. 경하면 사백산(瀉白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인삼지골피산이 좋고 중하면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양격산이 좋다[동원].

신열(腎熱)

신열은 살짝 누르면 뜨겁지 않고 꾹 눌러 뼈에 닿도록 하면 손이 뜨거워 불 같고 뜸뜨는 것 같다. 그 증상으로는 뼈가 쏘는 것이 벌레가 무는 것 같고 뼈는 노그라져 오면서 열에 견디지 못하고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이때는 자신환(滋腎丸,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동원].

시호음자(柴胡飮子)

간열(肝熱)을 치료한다.

시호, 속썩은풀(황금), 인삼,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대황,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인삼지골피산(人蔘地骨皮散)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지모, 지골피, 시호, 생지황, 단너삼(황기) 각각 6g, 지모, 석고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또는 5장(五藏)에 냉(冷)이 쌓이고 영(榮)속에 열(熱)이 있어 맥을 꾹 누르면 허하고 살짝 누르면 실한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양이 실하고 음이 허한 증상이다[입문].

손으로 눌러 보아 열이 깊이 있고 얕게 있는 것을 알 수 있다[手按辨熱深淺]

손으로 눌러 보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손으로 살짝 누르면 열이 있고 꾹 누르면 열이 없는 것은 열이 피모와 혈맥에 있는 것이다[동원].

○ 힘줄과 뼈에 닿도록 꾹 눌러서 손 끝에 뜨거운 것이 알리고 살짝 만지면 뜨겁지 않은 것은 열이 힘줄과 뼈 사이에 있는 것이다[동원].

○ 살짝 눌렀거나 꾹 눌러도 뜨겁지 않다가 중등도로 누르면 열이 있는 것은 열이 힘줄과 뼈 위와 피모(皮毛), 혈맥 밑에 있는 것이므로 이는 열이 힘살에 있는 것이다. 이때는 삼황환으로써 두루 치료한다[동원].

○ 살짝 누르면 열이 심하고 꾹 누르면 열이 심하지 않은 것은 열이 피부 표면에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열을 내리는 약을 쓰는 것이 좋고 꾹 누르면 열이 심하며 살짝 누르면 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열이 힘살에 있는 것이다. 이때에는 발산시키는 것이 좋다[정전].

장부의 열을 판단하는 부위[審臟腑熱之部分]

『내경』에는 “심열병(心熱病)이면 얼굴(얼굴이란 곧 이마다)이 먼저 붉고 비열병(脾熱病)이면 코가 먼저 붉으며 간열병(肝熱病)이면 왼쪽뺨이 먼저 붉고 폐열병(肺熱病)이면 오른쪽뺨이 먼저 붉으며 신열병(腎熱病)이면 턱이 먼저 붉어진다.

○ 심과 폐는 가슴과 잔등 사이에 있는데 심에 열이 있으면 가슴이 달고 폐에 열이 있으면 잔등이 단다.

○ 간담(肝膽)은 옆구리에 있는데 간담에 열이 있으면 옆구리도 또한 단다. 신은 허리에 있는데 신에 열이 있으면 허리가 역시 단다.

○ 위(胃)는 배꼽 위에 있는데 위에 열이 있으면 배꼽 위가 단다.

○ 장(腸)은 배꼽 아래에 있는데 장에 열이 있으면 배꼽 아래가 단다[강목].

화와 열에도 실한 것과 허한 것이 있다[火熱有實有虛]

잘 먹으면서 열이 나고 입과 혀가 마르며 대변을 누기 어려운 것은 실열이다. 이때에는 맵고 쓰면서 성질이 몹시 찬약으로 설사시켜 열을 내리고 음을 보해야 한다. 맥(脈)이 홍성(洪盛)하고 힘이 있는 것은 실열(實熱)이다[동원].

○ 먹지 못하면서 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숨이 가쁜 것은 허열이다. 이때는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열을 내리고 기를 보해야 한다. 맥이 허약하고 힘이 없는 것은 허열(虛熱)이다[동원].

○ 5장(五藏)은 음(陰)인데 다 각기 주관하는 것이 있다. 즉 뼈, 살, 힘줄, 피, 피모 등을 주관한다. 5장은 다 음이 충족하다. 음이 충족하면서 열이 오히려 더 왕성한 것은 실열이다. 골위(骨 )가 되고 살이 빠지며 힘줄이 늘어지고 피가 마르며 피부가 쭈그러들고 털이 빠지는 것은 음이 부족하여 열이 있는 병이 생긴 것인데 이것은 허열이다[해장].

○ 맥이 실삭(實數)한 것은 실열이다[단심].

○ 실화(實火)는 안팎에 다 열이 있으며 갈증이 있고 밤낮으로 조열(潮熱)이 나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열이 표에 있으면 강활충화탕(羌活 和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고 열이 이로 들어가면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갈증이 있는 데는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허화(虛火)로 조열이 이따금 있고 입은 말라도 물을 켜지 않는 데는 인삼지골피산(人蔘地骨皮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보중익기탕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을 더 넣어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실화(實火)에는 황련해독탕 같은 것으로써 열을 내리고 허화에는 인삼, 흰삽주(백출), 감초(생것) 같은 것으로써 보해야 한다[단심].

열은 낮에 나는 것과 밤에 나는 것의 구별이 있다[熱有晝夜之分]

낮에 나는 열은 양분으로 25번 도는 것이므로 시호음자(柴胡飮子, 처방은 위에 있다)가 좋고 밤에 나는 열은 음분으로 25번 도는 것이므로 사순청량음이 좋다[해장].

○ 아침에 열이 나는 것은 열이 양분(陽分)으로 돌고 폐기(肺氣)가 주관하므로 백호탕을 써서 기 속의 화를 사할 것이고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는 것은 열이 음분(陰分)으로 돌고 신기(腎氣)가 주관하므로 지골피산을 써서 핏속의 화를 사(瀉)한다[해장].

○ 밤이면 안정되고 낮이면 열이 나는 것은 열이 기분에 있으므로 소시호탕에 산치자, 황련, 지모, 지골피를 더 넣을 것이고 낮이면 안정되다가 밤이면 열이 나는 것은 열이 혈분(血分)에 있는 것이므로 사물탕에 지모, 황백, 황련, 산치자, 시호,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을 더 넣는다[회춘].

○ 밤낮 다 열이 나는 것은 열이 기분(氣分)과 혈에 있는 것이므로 사물탕과 소시호탕을 합한 데다 황련과 산치자를 더 넣는다[회춘].

○ 기분(氣分)에 실열이 있으면 백호탕이 좋고 혈분에 실열이 있으면 사순청량음이 좋으며 기분에 허열이 있으면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이 좋고 혈분에 허열(虛熱)이 있으면 자음강화탕이 좋다[입문].

○ 대개 낮에 앓는 것은 병이 기에 있고 밤에 앓는 것은 혈분에 있다. 낮에는 열이 적고 밤에 열이 많은 것은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의 혈분 중에 열이 떠 있는 데다 기분에도 열이 약간 겸한 것이다. 때로 열이 나고 때로 멎는 것은 사기가 표(表)에 있지도 않고 이(裏)에도 있지 않으며 경락(經絡)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밤에 열이 많이 나는 것은 사기가 아래로 처져 내려가고 깊이 들어간 것이므로 반드시 열이 혈실에 들어간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 이때는 사혈탕, 퇴열탕이 좋다[동원].

사순청량음(四順淸凉飮)

혈열(血熱)을 치료한다.

대황(찐 것),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박하 10잎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청량음자(淸凉飮子)라고도 한다[국방].

지골피산(地骨皮散)

혈열(血熱)과 양독(陽毒)으로 화가 심하여 온몸에 열이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시호, 속썩은풀(황금), 지모, 생지황 각각 4g, 강호리(강활), 마황 각각 3g, 지골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사혈탕(瀉血湯)

밖에만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술로 씻은 것), 시호 각각 4g, 찐지황(숙지황), 부들꽃가루(포황), 단삼, 당귀(술로 씻은 것), 방기(술로 씻은 것), 강호리(강활), 감초(닦은 것) 각각 2.8g, 복숭아씨(도인, 찰지게 찧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퇴열탕(退熱湯)

표(表)에 있는 허열(虛熱)이 밤이면 심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5.2g, 시호 4g, 감초(생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함박꽃뿌리(적작약), 지골피, 생지황, 삽주(창출) 각각 2.8g, 당귀, 승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화는 상초화, 중초화, 하초화 등의 차이가 있다[火有上中下三焦之異]

열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기침을 하다가 폐위(肺 )가 되고 열이 중초(中焦)에 있으면 대변이 굳어지며 열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피오줌[尿血]을 누거나 또는 잘 나오지 않는다[중경].

○ 상초에 열이 있으면 가슴이 번조(煩躁)하고 음식맛이 없다.

○ 중초에 열이 있으면 가슴이 번조하고 음식맛이 없다.

○ 하초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붉으면서 잘 나가지 않고 변비가 생긴다.

○ 5장에 다 열이 있는 것은 3초의 열이다. 즉 옹절(癰癤)과 헌데, 5가지 치질이 생긴다[선명].

상초열(上焦熱)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 용뇌음자, 억청환, 청심탕, 황금탕, 청금환, 주사양격환, 구미청심원, 황련청격환, 상청원, 청금강화단, 자금산, 기제해독탕(旣濟解毒湯, 처방은 온역문에 있다), 가감양격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용뇌음자(龍腦飮子)

목구멍이 부어 아프고 눈에 피지며 입안이 헐고 가슴이 답답하며 코피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약간 닦은 것) 48g, 감초(꿀을 발라 볶은 것) 24g, 석고 16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사인 각각 12g, 곽향잎 9.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 혹은 12g씩 꿀물에 타 먹는다[해장].

억청환(抑靑丸)

심경(心經)의 화를 내리며 겸하여 주열(酒熱)을 치료한다.

황련(술이나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죽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일명 황련환(黃連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청심탕(淸心湯)

상초(上焦)에 쌓인 열을 치료한다.

감초 6.8g, 연교, 산치자, 대황(술에 축여 찐 것), 박하,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2.8g, 박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7잎, 꿀 조금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쯤 되면 박초를 넣은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단심].

황금탕(黃芩湯)

심폐(心肺)에 열이 쌓여 입안이 헐고 목 안이 아프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택사,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맥문동, 으름덩굴(목통), 생지황, 황련, 감초.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청금환(淸金丸)

폐화(肺火)를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죽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해장].

○ 일명 여점환(與點丸)이라고도 한다[해장].

주사양격환(朱砂凉膈丸)

상초의 허열(虛熱)로 폐와 위, 목구멍, 가슴 등에 연기와 같은 기(氣)가 올려미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산치자(치자) 각각 40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0g, 주사 12g, 용뇌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하루에 세번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구미청심원(九味淸心元)

가슴에 열독(熱毒)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포황) 100g, 서각 80g, 속썩은풀(황금) 60g, 우황 48g, 영양각, 사향, 용뇌 각각 40g, 석웅황(웅황) 32g, 금박(그 가운데서 400장은 알약 겉에 입힌다) 1,200장.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30알씩 만들어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설].

황련청격환(黃連淸膈丸)

심폐(心肺)의 열을 치료한다.

맥문동 40g, 황련 20g, 속썩은풀(황금, 쥐꼬리처럼 생긴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상청원(上淸元)

상초(上焦)의 풍열(風熱)을 치료한다.

박하잎 600g, 사인 160g, 속썩은풀(황금), 방풍,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20알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입에 물고 녹여 먹는다[유취].

청금강화단(淸金降火丹)

심폐(心肺)의 허열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연밥(연실) 각각 40g, 오미자 20g, 사탕 200g, 용뇌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20알을 만들어 입에 물고 녹여 먹는다.

자금산(子芩散)

심폐를 시원하게 하고 허로열(虛勞熱)을 없앤다.

단너삼(황기) 4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도라지(길경), 생지황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낸다. 먼저 참대잎(죽엽) 한 줌, 밀 70알, 생강 3쪽을 모두 물 3잔에 넣고 달여 1잔 반이 되면 앞의 약가루 12g을 넣고 다시 달여 7분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강목].

○ 어떤 처방에는 썬 것 40g에 참대잎(죽엽) 한 줌, 밀 70알, 생강 3쪽을 넣어 달여 먹는다고 하였다[단심].

가감양격산(加減凉膈散)

6경(六經)의 열을 내리며 또는 상초열을 치료한다.

연교 8g, 감초 6g,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박하, 참대잎(죽엽)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 양격산에서 대황과 망초를 빼고 도라지(길경)를 더 넣고 감초는 곱절 넣거나 방풍을 더 넣어 쓰는데 다 같이 약 기운을 끌고 올라가는 약으로서 상초에 작용하여 가슴 속과 6경의 열을 치료하게 된다. 이것은 수족소양경의 기(氣)는 다 가름막으로 내려가 가슴 속에 얽혔고 3초의 기는 상화(相火)와 함께 몸의 겉에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가슴과 6경은 모두 퍽 높은 곳인데 이 약도 또한 퍽 높이 올라가는 약이므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높은 데로 따라 올라가서 가슴 속과 6경의 열에 가서 작용한다[역로].

○ 일명 길경탕(桔梗湯)이라고도 한다[역로].

중초열(中焦熱)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세심산, 사순청량음(四順淸凉飮,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백출제습탕, 기제청신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세심산(洗心散)

중초(中焦)에 열이 있어서 머리가 무겁고 눈이 어지러우며 목구멍이 부어 아프고 입안과 혀가 헐고 가슴과 손발바닥이 달며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당귀, 대황, 형개수, 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흰삽주(백출)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박하 7잎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백출제습탕(白朮除濕湯)

중초(中焦)에 열이 있어 오후에 열이 나며 오줌이 누렇고 몹시 피곤하며 땀이 난 후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5.2g, 생지황, 지골피, 택사, 지모 각각 4g, 벌건솔풍령(적복령), 인삼, 시호,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기제청신산(旣濟淸神散)

중초열(中焦熱)을 치료하며 상초(上焦)를 맑게 하고 하초(下焦)를 실(實)하게 한다.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궁궁이(천궁), 산치자(치자), 당귀, 강호리(강활), 흰삽주(백출) 각각 4g, 지모, 박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꿀 1숟가락을 타 먹는다[기효].

하초열(下焦熱)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입효산,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방풍당귀음자, 황백환, 회금환, 좌금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입효산(立 散)

하초(下焦)에 열이 뭉쳐 오줌이 불그누르스름하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패랭이꽃(구맥) 16g, 산치자(치자)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7대, 생강 7쪽, 골풀속살(등심초) 50줄기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오령산(五 散)

신기(腎氣)가 속으로 허하여 사열(邪熱)이 신경(腎經)에 들어가 척맥(尺脈)이 홍대(洪大)하고 오줌이 잦으면서 잘 나가지 않으며 또 붉고 흐리며 오줌을 눌 때 아픈 것을 치료한다.

패랭이꽃(구맥)과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오령산(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타 먹어 열을 빠져 나가게 하면 별로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직지].

방풍당귀음자(防風當歸飮子)

심(心)과 간(肝)의 화를 사(瀉)하고 비(脾)와 신(腎)의 음을 보(補)하며 풍열(風熱), 조열(燥熱), 습열(濕熱)을 치료하며 허한 것을 보하는 좋은 약이다.

곱돌(활석) 12g, 시호, 인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4g, 대황, 당귀, 함박꽃뿌리(적작약), 방풍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 대황(大黃)은 양명경의 습열을 대변으로 나가게 하고 곱돌(활석)은 3초의 허튼 화를 오줌으로 나가게 한다. 속썩은풀(황금)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방풍은 머리와 눈을 맑고 밝게 하며 인삼과 감초는 기를 보하고 당귀와 집함박꽃뿌리(작약)는 피를 보하며 처방 가운데는 맛이 맵고 향기로우며 성질이 조열하고 맞지 않는 약은 조금도 없다[단심].

황백환(黃栢丸)

신경(腎經)의 화(火)를 없애고 하초의 습(濕)을 마르게 한다. 그리고 음화(陰火)가 기(氣)를 따라 배꼽 아래로부터 일어나는 것을 없앤다.

황백 한 가지를 밤색이 되게 닦은 다음 가루를 내어 물로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 일명 대보환(大補丸)이라고도 한다[정전].

회금환(回金丸)

간화(肝火)를 친다.

황련 240g, 오수유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 일명 유련환(萸連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좌금환(佐金丸)

폐금(肺金)을 도와 간목(肝木)의 화를 친다[伐].

속썩은풀(황금) 240g, 오수유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입문].

삼초의 화를 두루 치료하는 약[通治三焦火]

삼황탕, 삼황원(三黃元, 처방은 아래에 있다), 삼보환, 가미금화환, 청심환, 대금화환,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 청화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삼보환(三補丸)

3초(三焦)에 쌓인 열을 없애며 5장(五藏)의 화(火)를 사한다.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가미금화환(加味金花丸)

3초의 화(火)를 사(瀉)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담(痰)을 삭게 하고 머리와 눈을 맑고 밝게 한다.

황련, 황백, 속썩은풀(황금, 다 술로 축여 볶은 것), 산치자(치자) 각각 40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인삼, 끼무릇(반하), 도라지(길경)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차 달인 물로 먹는다[필용].

청심환(淸心丸)

3초의 열을 내린다.

황백(생것) 80g, 천문동, 맥문동 각각 40g, 황련 20g, 용뇌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잠잘 무렵에 박하 달인 물로 먹는다[원융].

대금화환(大金花丸)

3초의 화열(火熱)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속썩은풀(황금), 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선명].

○ 대황을 빼고 산치자를 넣으면 치자금화환이라고도 하고 또는 기제해독환이라고도 한다[선명].

청화탕(淸火湯)

3초(三焦)의 열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찐 것) 6g, 도라지(길경), 현삼 각각 4.8g, 연교, 산치자(닦은 것), 망초,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패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따두릅(독활), 전호, 시호,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각각 4g, 박하,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각각 3.2g, 방풍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1첩씩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적열(積熱)

5장(五藏) 6부(六府)에 적열이 있으면 뺨이 붉고 번갈이 나며 입안과 혀가 헐며 가슴과 손발바닥이 달고 안타까워하며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다. 혹은 기가 돌지 않아 몰려서 열이 나고 헌데와 뾰두라지, 옹저(癰疽) 등이 생긴다[득효].

○ 적열(積熱)을 없애려면 삼황탕, 삼황원이 제일 좋은 약이다. 대개 열이란 다 심(心)에서 나오는데 열이 심하면 피도 상한다. 열은 심에서 나오기 때문에 세심산(洗心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꼭 써야 한다. 열은 피를 상하므로 사순청량음(四順淸凉飮,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 만일 술을 마신 뒤에 국수를 먹거나 밥을 먹은 뒤에 술을 마시면 열이 생기기 아주 쉽다. 때문에 반드시 미리 막아야 한다[직지].

○ 적열에는 삼황탕, 삼황원, 가감삼황원(加減三黃元,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 양격산, 자설, 홍설통중산, 묘향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삼황원(三黃元)

3초(三焦)의 적열(積熱)을 치료한다.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선명].

삼황탕(三黃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삼황원 재료를 각각 6g씩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선명].

양격산(凉膈散)

적열(積熱)로 번조(煩躁)하고 입 안과 혀가 헐며 눈에 피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장위(腸胃)가 말라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연교 8g, 대황, 망초, 감초 각각 4g, 박하,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푸른 참대잎(靑竹葉) 7잎 약간의 꿀과 함께 달여 절반이 되면 망초를 넣어 찌꺼기를 버리고 먹는다[국방].

자설(紫雪)

일체 적열(積熱)로 입 안과 혀가 헐고 미쳐서 지절거리며 달아나고 안팎으로 번열(煩熱)이 풀리지 않는 것과 들이나 길가에서 받은 열독(熱毒)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400g, 한수석, 석고 각각 192g, 현삼 64g, 서각, 영양각 각각 40g, 감초 32g, 승마 24g, 침향, 목향, 정향 각각 20g.

먼저 물 5되에 속썩은풀(황금), 한수석, 석고를 넣고 달여 3되가 되면 나머지 약을 넣고 다시 달여 1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망초 128g을 넣어 약한 불기운에 달이면서 버드나무가지로 쉬임없이 저어 엉키려 할 때에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또 주사, 사향가루 각각 12g을 넣어 쉬임없이 빨리 저어 식으면 자설이 된다. 한번에 4g씩 잘 씹어먹는다. 혹은 깨끗한 물에 4g씩 타 먹는다[입문].

홍설통중산(紅雪通中散)

적열(積熱)을 치료하고 열독을 없애며 3초를 잘 통하게 하고 5장을 편안하게 하며 입 안이 허는 것, 중설(重舌), 후폐(喉閉), 장옹(腸癰) 등의 증에 쓴다.

박초 300g, 소목 24g, 속썩은풀(황금), 승마, 영양각 각각 12g, 함박꽃뿌리(적작약), 인삼, 빈랑, 지각, 참대잎(죽엽), 목향, 감초 각각 8g, 산치자, 칡뿌리(갈근), 으름덩굴(목통),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쪽잎(藍葉), 대청 각각 6g, 주사 4g, 사향 2g.

위의 약에서 박초, 주사, 사향을 제외한 나머지 약들을 아주 잘게 썰어서 물 2되 5홉에 넣고 달여 9홉이 되면 걸러서 찌꺼기를 버린다. 이것을 다시 끓어오르게 달이다가 박초를 넣고 버드나무가지로 쉬임없이 저어 엉키려 할 때 주사와 사향가루를 넣어 사기그릇에 담아 하룻밤 둬두면 약이 된다. 한번에 4-8g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국방].

묘향환(妙香丸)

적열과 조열(潮熱)을 치료하고 5가지 독기(毒氣)를 푼다.

주사 36g, 우황, 용뇌, 경분, 사향 각각 12g, 파두(껍질과 막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뺀 다음 닦아서 간다) 32알, 금박 9장.

위의 약들을 합하여 고루 간 것에 졸인 황랍 24g을 넣고 좋은 꿀을 약간 넣은 다음 고루 버무려서 40g으로 30개의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이나 찬물로 먹고 나면 일체 나쁜 독과 담연(痰涎)을 설한다. 만일 빨리 효과를 보려면 1개를 바늘에 꿰어 찬물에 얼마쯤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빠르다[국방].

○ 이것은 장위(腸胃)를 잘 통하게 하고 간화(肝火)를 억제하는 약이다[단심].

골증열(骨蒸熱)

증병(蒸病)에는 5가지가 있다. 첫째로 골증인데 그 근본은 신(腎)에 있고 둘째로 맥증(脈蒸)인데 그 근본은 심(心)에 있으며 셋째로 피증(皮蒸)인데 그 근본은 폐(肺)에 있고 넷째로 외증(外蒸)인데 그 근본은 비(脾)에 있으며 다섯째로 내증(內蒸)인데 그 근본은 5장 6부에 있다. 증병은 다 음기가 부족하고 혈기가 영양하지 못하여 골수가 고갈되기 때문에 생긴다. 신(腎)은 뼈를 주관하는데 먼저 뼈에서 열이 나므로 골증이라고 한다[유취].

○ 대개 주색(酒色)에 절도가 없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는 것 등으로 진수(眞水)가 마르고 음화(陰火)가 타올라 후끈후끈 다는 조열이 생긴다. 옛 의서에는 이것을 증병이라 하였다. 그 증상은 기침이 나고 열이 나며 피를 토하고 가래를 뱉으며 백탁(白濁), 백음(白淫), 유정(遺精), 식은땀 등이 있고 정신이 얼떨떨하며 점차적으로 여위어서 나중에는 노극(勞劇)이 된다[정전].

○ 폐증(肺蒸)은 코가 마른다.

○ 대장증(大腸蒸)은 오른쪽 콧구멍이 아프다.

○ 피증(皮蒸)은 혀가 희고 피를 뱉는다.

○ 부증(膚蒸)은 정신이 흐릿하고 눕기를 좋아한다.

○ 기증(氣蒸)은 코가 마르고 숨이 가쁘며 콧김이 뜨겁다.

○ 심증(心蒸)은 혀가 마른다.

○ 소장증(小腸蒸)은 아래쪽 입술이 마른다.

○ 혈증(血蒸)은 머리카락이 바스라진다.

○ 맥증(脈蒸)은 흰 가래를 뱉으며 말을 허투루 하고 맥은 완급(緩急)하며 고르지 않다.

○ 비증(脾蒸)은 입술이 탄다.

○ 위증(胃蒸)은 혀 밑이 아프다.

○ 육증(肉蒸)은 밥맛이 없고 구역질하며 번조하여 편안치 못하다.

○ 간증(肝蒸)은 눈이 어둡다.

○ 담증(膽蒸)은 눈의 흰자위에 제 빛이 없다.

○ 근증(筋蒸)은 손발톱이 마른다.

○ 3초증(三焦蒸)은 금방 열이 났다 금방 추웠다 한다.

○ 신증(腎蒸)은 양쪽 귀가 마른다.

○ 방광증(膀胱蒸)은 오른쪽 귀만 마른다.

○ 뇌증(腦蒸)은 머리가 어지럽고 열이 나며 안타깝다.

○ 수증(髓蒸)은 골수가 마르고 뼛속에 열이 난다.

○ 골증(骨蒸)은 이가 검고 허리가 아프며 발이 싸늘하다.

○ 둔증(臀蒸)은 팔다리가 가늘어지며 혹 붓기도 하고 5장 6부에 다 열이 있다.

○ 포증(胞蒸)은 오줌이 누렇고 붉다. 이런 데는 오증탕, 오증환, 맥전산, 지골피산, 별갑음, 보천환, 소요산(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지선산, 단어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골증으로 열이 나는 것은 적병(積病)에 가장 많다. 먼저 형봉전원(荊蓬煎元,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을 먹고나서 청골산을 먹는 것은 원리에 잘 맞는다[단심].

○ 부인의 골증에는 사물탕에 지골피와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은 심포락의 화를 사하고 지골피는 신화(腎火)를 사한다.

○ 골증에는 시전매련산, 인삼청기산을 쓴다[단심].

○ 기혈(氣血)이 몹시 허하여 열이 나며 허로가 되었으면 보천환에 골증의 좌약인 지모, 황백, 지골피, 맥문동, 진교, 제비쑥(청호), 자라등딱지(별갑), 석고, 참대잎(죽엽), 오매 같은 것들을 더 넣어 쓴다[정전].

골증에서 치료할 수 없는 증[骨蒸不治證]

골증이 심하여 목쉰 소리가 나며 목 안이 아프고 얼굴빛이 검어지며 맥이 불규칙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구슬 같은 땀이 나고 숨이 몹시 가쁘고 피부가 까실까실하며 입술이 뒤집어지는 것은 다 치료할 수 없는 증이다[현주].

○ 혹시 뼈에 열이 있어 팔다리가 느른하고 약하여 들지 못하는 것은 골위증(骨 證)이 되려는 것이다. 이 병은 치료하기 어렵다[직지].

오증탕(五蒸湯)

골증(骨蒸)으로 조열(潮熱)이 나며 맥은 삭(數)하고 입이 마르며 번조(煩躁)한 것을 치료한다.

석고 8g, 생지황, 칡뿌리(갈근) 각각 6g, 인삼, 지모,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생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7잎, 흰쌀 1홉, 밀 2홉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오증환(五蒸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제비쑥(청호, 동변에 담갔다 낸 것), 지골피, 생지황, 석고 각각 40g, 당귀 28g, 호황련 20g, 자라등딱지(별갑)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밀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맥전산(麥煎散)

골증(骨蒸)으로 누렇게 여위고 입에서 냄새가 나며 살이 달고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마른옻(건칠),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로 축여 볶은 것), 상산(常山),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시호, 흰삽주(백출), 생지황, 석고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밀 50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선명].

지골피산(地骨皮散)

골증(骨蒸)으로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지골피, 진교, 시호, 지각, 지모, 당귀,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4g,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복숭아나무가지와 버드나무가지 각각 7치,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 일명 별갑음(鱉甲飮)이라고도 한다[의감].

보천환(補天丸)

음(陰)이 허하여 골증열(骨蒸熱)이 나며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를 깨끗이 씻어서 천으로 짠 다음 말리어 보신환(補腎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과 함께 잘 짓찧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후 다시 갈아서 가루를 낸다.

이것을 술을 두고 쑨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여름에는 오미자를 더 넣는다[단심].

지선산(地仙散)

골증으로 살이 다는 것[肌熱]과 일체 허번(虛煩)을 치료한다.

지골피 16g, 방풍 8g, 인삼, 감초, 박하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5잎,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경험].

○ 어떤 처방에는 맥문동 4g, 오매 1알이 있고 박하가 없다.

○ 나이 40이 되기 전에 허로(虛勞)를 앓으면서 몸이 약할 때에 덮어 놓고 보할 것이 아니라 먼저 조열을 없앤 다음에 조리하면 나을 수 있다. 이 처방은 열을 아주 잘 내린다[필용].

단어산(團魚散)

골증 때의 조열(潮熱)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패모, 전호, 지모, 살구씨(행인), 시호 각각 같은 양, 자라(團魚) 2마리.

위의 약들을 자라와 같이 달여 자라가 물렀으면 건져서 대가리는 버리고 살만 발라 국물까지 먹고 다시 약 찌꺼기를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자라의 등딱지와 너부렁이, 뼈를 다시 고아 1잔이 되게 한다.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황기탕(黃 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달인 물로 먹으면 병이 낫는다. 그리고 계속 황기익손탕(黃 益損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먹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득효].

청골산(淸骨散)

가슴과 손발바닥이 달면서 노채(勞 )나 골증(骨蒸)이 되려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에 쓰면 효과가 있다.

생지황, 시호 각각 8g, 찐지황(숙지황), 인삼, 방풍 각각 4g, 박하 2.8g, 진교, 벌건솔풍령(적복령), 호황련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시전매련산(柴前梅連散)

골증노열(骨蒸勞熱)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세번만 먹으면 완치된다.

시호, 전호, 오매, 호황련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2잔, 저담 1개, 돼지등골(猪脊髓) 1개, 부추 흰밑( 白) 2g과 함께 달여 1잔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먹는다[단심].

○ 이 약은 겁약[劫劑]이므로 위(胃)가 허한 사람은 양을 조절하여 써야 한다[단심].

[註] 겁약[劫劑] : 병의 사기를 세게 억누르는 약.

인삼청기산(人蔘淸肌散)

허로(虛勞)와 골증(骨蒸)으로 조열(潮熱)이 나면서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당귀, 시호, 칡뿌리(갈근), 반하국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오심열(五心熱)

오심번열(五心煩熱)이란 화(火)가 비토(脾土) 속에 몰린 것이다. 팔다리는 비토에 속하는데 심화(心火)가 내리처져 비토 속에 몰려서 펴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가 몰리게 되면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생긴다.

○ 대개 남자나 여자의 팔다리가 달고 힘살과 힘줄도 달며 골수(骨髓) 속에 열이 있는 것이 불에 쪼이는 것 같고 만지면 손이 뜨거운 것은 열이 비토 속에 잠복되었다가 혈의 허한 틈을 타서 나오는 것이다. 혹은 찬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양기(陽氣)를 비토 속으로 눌러 버렸기 때문이다. 화가 몰린 것을 헤쳐지게 하는 데는 승양산화탕이나 화울탕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허손(虛損)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열이 나서 견딜 수 없을 때는 가감소시호탕을 쓴다[의감].

○ 양쪽 손이 몹시 달아서 불 같은 것을 골궐(骨厥)이라 한다(자세한 것은 침뜸문[鍼灸門]에 있다).

○ 가슴과 손발바닥이 다는 것은 어린이들이 음식에 체하였을 때의 증상이다. 어른도 역시 그렇다[자생].

승양산화탕(升陽散火湯)

화울(火鬱)과 오심번열(五心煩熱)을 치료한다.

승마, 칡뿌리(갈근),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각각 4g, 시호, 감초 각각 2.4g, 방풍 2g, 감초(생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일명 시호승마탕(柴胡升麻湯)이라고도 한다[동원].

화울탕(火鬱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승마,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시호, 감초 각각 4g, 방풍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3치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가감소시호탕(加減小柴胡湯)

손발바닥에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소시호탕, 본방에 향부자, 황련, 전호를 더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손발바닥이 다는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잘 듣는다. 산치자(치자), 향부자, 삽주(창출), 구릿대(백지), 반하국, 궁궁이(천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조열(潮熱)

조열이란 일정한 시간에 열이 나고 그 시간을 어기지 않는 것이다. 한열이란 추웠다 열이 나는 것이며 열이 난다는 것은 아무 때나 열만 나는 것이다[의감].

○ 조열이 일정한 시간에 나는 것은 내상(內傷)이면서 허(虛)한 것이고 조열이 때없이 나는 것은 외감(外感)이면서 실(實)한 것이다[입문].

○ 날이 새자 조열이 나는 것은 열이 양분(陽分)에 있는 것이다. 이때는 폐기가 주관하므로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기(氣)속의 화(火)를 사(瀉)해야 한다.

○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는 것은 열이 음분(陰分)에 있는 것이다. 이때는 심기(心氣)가 주관하므로 지골피음(地骨皮飮, 즉 『동원』의 처방에 있는 지골피산이다)을 써서 혈 속의 화를 사(瀉)해야 한다[정전].

○ 기(氣)가 허하여 땀이 나고 조열이 나는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기가 허하여 땀이 없이 조열이 나는 데는 인삼청기산(人蔘淸肌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혈허(血虛)하여 땀이 나고 조열이 나는 데는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혈허하여 땀이 없이 조열이 나는 데는 복령보심탕(茯 補心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기혈(氣血)이 다 허한데 땀이 없이 조열이 나면 복령보심탕을 쓰는 것이 좋다.

○ 기혈이 다 허한데 땀이 나고 조열이 나면 가감소요산을 쓰는 것이 좋다.

○ 혈허(血虛)하여 밤에 조열이 나는 데는 사물이련탕이 좋다.

○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은 조열을 잘 풀어준다. 가래를 뱉고 기침하며 숨이 차고 열이 나면서 허로(虛勞)가 되려는데 쓰면 아주 좋다[의감].

가감소요산(加減逍遙散)

한낮과 밤중에 조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소요산(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본방에 호황련, 맥문동, 지골피, 속썩은풀(황금), 진교,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같은 양으로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사물이련탕(四物二連湯)

밤에 조열(潮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 본방에 황련, 호황련을 각각 같은 양으로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허번(虛煩)

심이 허하면 가슴이 답답하다[煩]. 또한 간과 신, 비가 허하여도 역시 가슴이 답답하다. 『경(經)』에는 “여름의 맥은 심(心)의 맥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또는 “간과 신, 비가 허하면 몸이 무겁고 걷잡을 수 없이 가슴이 답답하다”고 씌어 있다. 이것을 보아 가슴이 답답한 것은 흔히 허한데서 생긴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개 폐금(肺金)은 허한 간목(肝木)을 억제하고 비토(脾土)는 허한 신수를 억제하며 간목은 허한 비토를 억제하면 가슴이 답답하게 된다[강목].

○ 허번이란 가슴 속이 답답하여 편안치 않은 것이다. 『내경』에는 “음이 허하면 속에서 열이 난다”고 하였는데 지금 허번증은 흔히 음이 허하여 속에 열이 있는데서 생긴다. 허로증(虛勞證)이 있는 사람은 신이 허하고 심이 왕성한 것과 상한(傷寒)으로 토하게 하고 설사시킨 뒤나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한 다음에 진액이 고갈되면 흔히 허번증이 생긴다[의감].

○ 단지 열만 나는 것이 허번증이다. 상한과 비슷하나 다만 머리와 몸이 아프지 않고 맥이 긴삭(緊數)하지 않는 것이 다르다. 이때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허번증이 있으면서 절로 설사하고 손발이 찬 데는 기제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허번증에는 귤피탕, 인삼죽엽탕, 담죽여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기제탕(旣濟湯)

곽란( 亂) 뒤에 허번증(虛煩證)이 있으면서 절로 설사하고 손발이 찬 것을 치료한다. 죽엽석고탕에서 석고를 빼고 부자(싸서 구운 것) 8g을 넣는다[입문].

귤피탕(橘皮湯)

허번증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12g, 청죽여, 감초 각각 4g, 인삼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활인].

인삼죽엽탕(人蔘竹葉湯)

허번증(虛煩證)을 치료한다.

석고, 맥문동 각각 8g, 끼무릇(반하) 4g, 인삼, 감초 각각 2g, 참대잎(죽엽) 7잎.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흰쌀 한자밤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담죽여탕(淡竹茹湯)

심(心)이 허(虛)하여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밀(소맥) 각각 8g, 끼무릇(반하) 6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청죽여 한 덩어리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삼인].

올라오는 기운은 화에 속한다[上升之氣屬火]

환자가 찬 기운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진짜 찬 기운이 아니다. 이 올라오는 기운은 간(肝)으로부터 나와 중간에서 상화(相火)를 끼고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와 열이 심해진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차다고 느끼는 것은 화(火)가 극도에 이르면 수(水)와 비슷해지지 때문인데 이것은 열이 몹시 쌓인 것이다. 양은 너무 지나치고 음은 미약하므로 이런 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냉(冷)에서 기(氣)가 생긴다고 한 것은 고양생이 잘 모르고 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단심].

○ 기운이 왼쪽으로부터 일어나 올라오는 것은 간화(肝火)이고 배꼽 밑에서부터 일어나 올라오는 것은 음화(陰火)이며 발에서부터 일어나 배로 불같이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것은 극도로 허한 것이다. 대개 화가 발바닥에서 일어나면 열에 하나도 살지 못한다[단심].

○ 기(氣)가 여유가 있으면 화(火)가 되고 부족한 것은 기허(氣虛)이다[단심].

○ 기운이 왼쪽으로부터 일어나는 데는 회금환(回金丸, 처방은 위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고 기운이 배꼽밑에서부터 일어나는 데는 황백환(黃栢丸, 처방은 위에 있다), 감리환(坎 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으며 기운이 발에서부터 일어나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과 지모(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를 더 넣거나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외용약으로 부자가루를 침으로 개어 용천혈에 붙여서 그 열기를 끌어내려야 한다[단심].

오열과 오한[惡熱惡寒]

오열은 열증(熱證)이 아니라 확실히 허증(虛證)이다. 오한은 한증(寒證)이 아니라 확실히 열증이다[단심].

○ 『경』에는 “음(陰)이 허(虛)하면 열이 난다”고 씌어 있다. 대개 양은 밖에 있어서 음을 보호하고 있고 음은 속에 있어서 양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정신은 딴 데 두고 주색에 절도가 없어 음기가 소모되면 양이 의지할 곳이 없어서 피부표면에서 떠돌다가 오열이 된다. 때문에 음허로 보고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 『경』에는 “오한이 나서 몸을 떠는 것은 다 열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원병식(原病式)』에는 “열병을 앓으면서 도리어 추워하는 것은 실지는 한증이 아니다”고 씌어 있다. 옛사람들이 몹시 떠는 증상에 대승기탕으로 굳은 대변을 설사시켜 낫게 한 것을 보더라도 확실히 열증이다[내경].

○ 오한이란 비록 삼복더위일지라도 서리바람을 맞은 듯한 것인데 솜이불을 겹으로 덮어도 몹시 추워 떨리는 것은 오한이 심한 것이다[내경].

○ 고랭(痼冷)이란 것은 몸에서는 오한이 나며 입은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병이다. 이것은 습담(濕痰)이 속에 쌓여 양기를 눌러 막아서 겉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면 반드시 몸에서 오한이 난다는 것을 몰라서는 안된다. 유하간은 “화가 극도에 이르면 수와 같아지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때는 반드시 담연(痰涎)을 토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너삼(고삼)과 붉은팥을 가루를 내어 김칫국물에 타먹고 손가락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한 다음 궁궁이(천궁), 천남성, 삽주(창출), 속썩은풀(황금, 술로 법제한 것) 등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후 알약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단심].

○ 양(陽)이 허하여 오한이 나는 데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서 흰솔풍령(백복령)을 줄이고 단너삼(황기)과 계지를 곱절 넣거나 부자를 조금 넣어쓴다. 음이 허하여 오한이 나며 열이 나는 데는 이진탕과 사물탕을 합한데다 지모, 황백, 지골피를 더 넣어쓴다[입문].

음이 허하여 나는 오열[陰虛惡熱]

어떤 사람이 발목 아래가 늘 달아서 겨울에도 버선을 신지 않았다. 그는 늘 “나는 본래부터 체질이 튼튼하여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자랑삼아 말하기에 단계가 말하기를 “이는 족삼음(足三陰)이 허(虛)한 것이므로 반드시 지금부터 성생활을 끊고 음혈(陰血)을 보해야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는 웃으며 대답이 없었으나 나이 50도 되기 전에 위증( 證)에 걸려 죽었다[단심].

열이 쌓여서 나는 오한[積熱惡寒]

어떤 부인이 몸이 찬 데도 오한이 나서 음력 6월에도 갖저고리까지 입고 춥다고 하며 계속 설사하고 맥은 활줄같이 힘이 있었다. 내가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가슴에 찜질하고 새로 길어온 물을 끼얹으니 그가 아우성을 치며 사람을 잡는다고 외쳤다. 그래도 30-40통의 물을 퍼부었더니 몹시 떨면서도 땀이 났다. 1-2일 동안 정신이 혼곤해하였으나 아프던 병이 다 나았다. 한(漢)나라 화타(華 )와 북제(北齊)의 서문백(徐文伯)도 역시 오래된 한증환자를 찬 겨울을 기다려서 찬물로 치료한다고 한 것은 곧 이 방법을 말한 것이다[자화].

피를 많이 흘리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난다[亡血致惡寒發熱]

환자의 맥이 미(微)하면서 삽(澁)한 것은 피를 많이 흘린 병이다. 오한이 난 뒤에 열이 나서 내리지 않고 여름철 더울 때에도 솜옷을 입으려 하며 겨울철 추울 때에도 옷을 벗으려고 하는 것은 양이 미약해서 오한이 나고 음이 약해서 열이 나기 때문이다. 이는 의사가 너무 땀을 내게 하여 양기가 미약해졌고 또 너무 설사시켜 음기가 약하게 된 것이다. 음력 5월경에는 양기가 겉에 있어 위(胃) 속은 허하고 차지는데 속에 양기가 미약하면 찬것을 이기지 못하므로 솜옷을 입으려 하는 것이다. 음력 11월경에는 양기가 속에 있어 위속에서 번열이 나는데 속의 음기가 약해지면 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옷을 벗으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음맥이 지삽하기 때문에 피를 많이 흘린 것을 알 수 있다[중경].

양이 허하면 겉이 차고 양이 성하면 겉이 단다[陽虛外寒陽盛外熱]

황제가 묻기를 “양기가 허하면 겉이 찬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양(陽)은 상초(上焦)에서 기(氣)를 받아 피부와 분육(分肉)의 사이를 따뜻하게 하는데 지금 찬 기운이 겉에 있으면 상초가 통하지 못한다. 상초가 통하지 못하면 찬 기운만 밖에 머물러 있으므로 추워 떠는 것이다”고 하였다.

○ 황제가 묻기를 “양기가 성하면 겉이 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상초가 잘 통하지 못하면 피부가 치밀해지고 주리( 理)가 막혀 땀구멍이 통하지 못하며 위기(衛氣)가 배설되지 못하기 때문에 겉이 다는 것이다”고 하였다[내경].

음이 허하면 속이 달고 음이 성하면 속이 차다[陰虛內熱陰盛內寒]

황제가 묻기를 “음이 허하면 속이 더운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과로해서 피곤하면 형체와 기운이 쇠약하고 영양이 부족하여 상초가 작용하지 못한다. 하완(下脘)이 통하지 못하면 위(胃) 속에 열이 생기고 열기가 가슴을 훈증하므로 속이 더운 것이다”고 하였다. 황제가 묻기를 “음이 성하면 속이 찬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싸늘한 기운이 치밀어 올라와 찬 기운이 가슴에 쌓여 빠지지 못하면 따뜻한 기운이 없어지고 찬 기운만 남아 있기 때문에 피가 엉킨다. 피가 엉키면 맥이 통하지 못하여 성대(盛大)하면서 색( )하고 속이 차다”고 하였다[내경].

양허와 음허의 2가지 증의 감별[辨陽虛陰虛二證]

양허(陽虛)와 음허(陰虛)의 2가지 증을 단계(丹溪)는 명확히 감별하였다. 즉 밤낮으로 열이 나는데 낮이면 더하고 밤이면 덜하며 입맛이 없는 것은 양허한 증상이다. 오후에 열이 나서 밤중에 가서 멎으며 입맛이 나는 것은 음허한 증이다. 양허할 때에는 열이 밤낮 나고 음허할 때에는 오후에만 나는데 이것은 양이 음을 겸하나 음은 양을 겸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양허한 증은 원인이 위에 있고 음허한 증은 원인이 신(腎)에 있다. 대개 배가 고프거나 배부른 것이 정도를 지나쳐 위(胃)를 상하면 양기가 허해지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기(腎氣)를 상하면 음혈(陰血)이 허해진다. 옛사람들이 음식과 남녀관계로 인해 양허와 음허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것은 참으로 의의가 있는 것이다. 약으로 말한다면 달고 성질이 따뜻한 것은 양기를 보(補)하고 쓰고 성질이 찬 것은 음혈을 보한다. 사군자탕을 써서 기(氣)를 보하고 사물탕을 써서 혈(血)을 보하는 것이 이것이다. 만일 기와 혈의 2가지가 다 허하면 단지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그 기를 보해야 한다. 기가 왕성해지면 혈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혈만 허하고 기는 허하지 않으면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써서 기를 보해 주지 말아야 한다. 기가 왕성하면 음혈이 더욱 더 소모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양허와 음허 때 단약과 쓴약을 쓰는 것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방광].

○ 기가 허하여 열이 있는 데는 양을 끌어올려 헤쳐야 한다. 이때는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위의 처방들은 다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 혈허(血虛)하여 열이 나는 데는 음을 불쿠어 주어 열을 내리워야 한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를 더 넣거나 자음강화탕, 감리환을 쓴다.

○ 기혈(氣血)이 다 허하여 열이 날 때에는 양을 끌어 올리고 음을 불구는 것을 겸해야 한다. 이때 십전대보탕이나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에

지모와 황백을 더 넣어 쓴다[입문].

○ 혈허하여 열이 나는 데는 당귀보혈탕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살이 뜨겁고 갈증이 몹시 나며 눈에 피지고 얼굴이 붉으며 맥이 홍대(洪大)하면서 허하여 꾹 누르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경』에는 “혈허하면 열이 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증상이 백호탕을 쓸 듯한데 맥이 장(長)하고 실(實)하지 않은 것을 자세히 감별해야 할 것이다. 백호탕을 잘못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 이때는 이 약을 쓰는 것이 좋다.

단너삼(황기) 20g, 당귀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 일명 귀기탕(歸 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술을 마시고 열이 나는 것[飮酒發熱]

술을 마시고 열이 나는 데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칡뿌리(갈근)을 더 넣어 쓴다[중경].

○ 술로 인해서 열이 나는 데는 청대와 하늘타리씨(과루인)를 가루내어 생강즙에 타서 매일 두어 숟가락씩 먹으면 3일만에 낫는다[단심].

○ 술로 생긴 열이 속에 몰려서 오한이 나는 데는 단너삼(황기) 40g과 칡뿌리(갈근) 20g을 물에 달여 먹고 땀을 푹 내면 낫는다[입문].

○ 대개 열이 나는 사람은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입문].

○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기 어렵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술로 인해서 열이 나는 것도 또한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어혈로 열이 나는 것[滯血發熱]

어혈이 있는 환자의 맥이 삽(澁)하면 반드시 양치질만 하고 물을 마시지 못하는 증상이 있고 또 구역질하며 담연을 뱉는 증도 있으며 두 다리가 싸늘해지는 증도 있고 또 아랫배가 뭉쳐 땅기는 증도 있다. 혹은 피를 뱉거나 코피가 난다. 이런 데는 시호, 속썩은풀(황금) 등이 좋은데 좌약으로는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복숭아씨(도인), 오령지 등을 넣고 또 대황을 넣어 달인 다음 건 꿀을 타먹으면 어혈이 설사와 함께 나오고 열이 다시 나지 않는다[직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하는 것[陰虛火動]

열이 나고 기침하며 가래를 뱉고 피를 토하며 오후부터 밤까지 열이 나며 얼굴과 입술이 붉으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이다[회춘].

○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고 기침을 하며 가래가 많고 피를 토하거나 뱉으며 기력이 약해서 나른하고 몸이 여위며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유정, 몽설이 있는 것은 다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증상이다[입문].

○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는 자음강화탕이나 청리자감탕을 먹은 다음 자음청화고(滋陰淸化膏,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나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먹는다. 병이 나은 뒤에는 감리기제환을 쓰고 나서 몸을 보하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 사물탕에 지모와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으면 이것이 화(火)를 내리고 음(陰)을 보하는 중요한 약이 된다. 병이 심하면 남생이배딱지를 더 넣는다[단심].

○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는 자음강화탕, 청리자감탕, 청폐자음산, 음허생내열탕, 보음사화탕, 보음환,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감리고, 선감리환, 후감리환, 감리기제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로부터 잘 때 식은땀이 나며 오후에 열이 나고 기침하며 가래가 많고 피를 토하거나 뱉으며 음식맛이 덜 나며 살이 여위면서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5.2g, 당귀 4.8g,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흰삽주(백출) 각각 4g, 생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3.2g, 귤껍질(陳皮) 2.8g, 지모,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청리자감탕(淸 滋坎湯)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로부터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끓고 숨이 차며 정신이 떨떨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천문동, 맥문동,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수유,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2.8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택사, 황백, 지모(다 꿀물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청폐자음산(淸肺滋陰散)

주색(酒色)으로 폐(肺)를 상하고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지 오래된 데로부터 목구멍이 헐며 목이 쉬고 가래가 끓으며 기침하고 숨이 몹시 차며 번열이 나서 잠을 자지 못하고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닦은 것), 귤껍질(陳皮), 황백(꿀을 발라 볶은 것), 지모, 패모, 맥문동, 지골피 각각 2g, 흰솔풍령(백복령), 관동화, 자원, 원지 각각 1.6g, 오미자, 메대추씨(산조인) 각각 1.2g, 황련(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참대기름 5숟가락을 넣고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의감].

음허생내열탕(陰虛生內熱湯)

음이 허하여 번열(煩熱)이 나며 화가 동(動)하는 등 증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각각 3.2g, 흰삽주(백출), 맥문동, 더덕(사삼) 각각 2.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치자(치자), 하늘타리뿌리(천화분) 각각 2.4g, 현삼 2g, 황백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오랫동안 먹을 때에는 궁궁이(천궁)를 빼고 겨울에는 파고지를 넣는다[입문].

보음사화탕(補陰瀉火湯)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로부터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끓고 기침하며 각혈( 血)하고 맥이 침삭(沈數)하며 살이 몹시 빠진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흰삽주(백출) 각각 5.2g,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지모(꿀을 발라 볶은 것), 천문동 각각 4g, 황백(꿀을 발라 볶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2.8g, 생지황(술로 씻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건강(자줏빛이 나게 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명의].

○ 어떤 책에는 흰삽주(백출)를 빼고 이름은 보음산(補陰散)이라 하였다. 흰삽주(백출)가 혈(血)에 가면 혈을 따르고 기(氣)에 가면 기를 따른다고 하나 사실은 신경약과는 같이 쓸 수 없다. 왕절재(王節齋)가 흰삽주(백출)를 보음약에 넣어 쓴 것은 고명한 사람이라도 잘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반드시 빼고 써야 할 것이다[집략].

보음환(補陰丸)

음(陰)이 허(虛)하여 화(火)가 동(動)하는 것을 치료한다. 음은 늘 부족하고 양은 늘 남아 돌아가므로 늘 그 음을 보하여 음과 양이 평형이 되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음을 보하는 약을 젊어서부터 늙을 때까지 끊지 말고 써야 할 것이다.

찐지황(숙지황) 200g, 황백(소금을 탄 술로 축여 밤색이 되게 볶은 것),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120g, 쇄양( 陽,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구기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천문동 각각 80g, 오미자 40g, 건강(자줏빛이 나게 닦은 것) 16g(추운 겨울에는 24g까지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 돼지 등뼈의 골수(猪脊髓) 3개와 함께 고루 섞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명의].

감리고(坎 膏)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로부터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며 각혈( 血)하거나 피를 뱉으면서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 각각 160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맥문동 각각 80g, 살구씨(행인) 28g, 호두살, 꿀(봉밀)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썬다. 먼저 황백과 지모를 물 6사발에 넣은 것과 측백잎 한 줌과 함께 달여 3-4사발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그 물에 또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등을 넣고 다시 2사발의 물을 더 부은 다음 달여 짜서 찌꺼기는 찰지게 짓찧어 따로 물 1-2사발에 넣고 달여 짠다. 이것을 이미 달인 약물과 함께 섞는다. 그 다음 살구씨(행인)와 호두씨에 물을 두고 갈아서 걸러 받은 찌꺼기를 다시 그 물로 갈아서 또 짠다. 이런 식으로 찌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반복한다. 이 물과 꿀, 앞의 약물과 함께 섞어서 달여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물에 담가 두고 화독(火毒)을 뺀 다음 한 번에 3-5숟가락씩 먹되 측백잎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약을 달일 때나 먹을 때는 구리나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의감].

선감리환(先坎 丸)

허화(虛火)가 동(動)하여 유정(遺精)이 있고 식은땀과 조열이 나며 가래가 나오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동변에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린 다음 이슬 맞치기를 9번 반복한다. 이것을 가루내어 생지황을 달여 만든 고약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비가 약한 데는 마(산약)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입문].

후감리환(後坎 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사물탕 재료의 4가지는 각각 80g에 지모 160g, 황백 320g을 넣는다.

소금물과 젖(人乳), 꿀물(蜜水), 청주에 각각 황백은 80g씩, 지모는 각각 40g씩 담가 하룻밤 두었다가 지모와 황백을 꺼내어 낮에는 햇볕을 쪼이고 밤에는 이슬을 맞치기를 3일 동안 한다. 이것을 사물탕 재료와 함께 가루를 낸다. 이 가루를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겨울에는 데운 술로 먹는다. 이 약은 하늘이 첫째로 물을 내고 땅이 둘째로 불을 내는 뜻에 따라 신수(腎水)를 올라가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한 약이다[입문].

감리기제환(坎 旣濟丸)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데로부터 노손(勞損)이 된 것을 치료한다.

(술로 씻은 것) 240g, 찐지황(숙지황), 생지황(술로 씻은 것), 천문동, 맥문동, 산수유,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16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씻은 것), 오미자, 마(서여),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120g, 지모 160g(술에 담갔다 낸 것 80g, 소금물에 담갔다 낸 것 80g.), 황백 360g(술에 축여 볶은 것 120g, 꿀물로 축여 볶은 것 120g,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120g.), 궁궁이(천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50-6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회춘].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陰虛火動者難治]

요즈음 음이 허하여 화가 동(動)한데로부터 생긴 병을 열에 하나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개 그 시초에는 음식도 여전히 먹고 자고 일어나는 동작도 평상시와 같은데 다만 가래가 나오며 기침을 한두번씩 할 뿐이고 자기 자신이 또한 병이 없다고 하면서 병을 치료받기를 꺼려서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것과 오랫동안 끌면서 만성이되어 병석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게 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병초기에 반드시 3가지를 조심하면 나을 수 있다. 3가지란 첫째로 잘 아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며 둘째로 약먹기를 즐기는 것이고 셋째로 꺼려야 할 것과 경계할 것을 잘 지키는 것이다. 이 3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힘쓰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화를 억제하는데 방법이 있다[制火有方]

책에서 마음을 바르게 하라, 마음을 가다듬어라, 마음을 기르라 한 것은 다 심화(心火)가 함부로 동(動)하는 것을 방지하라는 것이고 의학에서 안정하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며 마음을 든든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도 심화가 함부로 동하는 것을 막으라는 것이다[단계].

○ 화가 함부로 동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화가 동하는 것은 마음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며 마음을 안정하게 하는 것은 심의 화를 끄는 것이다[입문].

○ 정신이 안정하면 심화가 저절로 내려가고 성욕을 참으면 신수(腎水)가 저절로 올라간다[입문].

열을 내리는데 방법이 있다[退熱有法]

열을 내리는 방법은 전적으로 심화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반드시 맥문동, 골풀(등심초),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등을 써야 한다. 대개 심은 온몸을 주관하며 모든 일의 근본이 되므로 모든 것이 다 심을 따른다. 심화(心火)를 내리지 못하면 함부로 동하면서 열이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열은 혈(血)을 상하고 혈이 엉기면 기가 몰려 열이 더 내리지 않는다. 또한 열을 내리는 방법은 혈을 조화시키는데 있으므로 궁궁이(천궁)와 당귀를 쓰는 것이다. 만일 양이 겉에 떠있으면 반드시 수렴하여 내려가게 하여야 하므로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 열은 다 심에서 나온다. 심과 혈은 시원하게 해야 하므로 맥문동을 써야 할 것이고 골풀을 인경약으로 쓴다[단심].

○ 열이 세게 나고 번조(煩燥)하면 시호와 속썩은풀(황금), 대황을 써서 발산시키거나 설사를 시켜야 한다.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속썩은풀(황금), 궁궁이(천궁), 감초, 오매 등에 황련과 생지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을 넣어 달여 먹으면 그 효과가 매우 빠르다. 대개 궁궁이(천궁)와 생지황은 다 혈을 조화시키는 약이므로 심과 혈이 1번 고르면 그 열이 저절로 내린다[직지].

○ 낙륭길(駱隆吉)이 말하기를 “풍화(風火)가 몹시 심하면 반드시 신수(腎水)를 불구어야 한다”고 하였다[동원].

장부의 화를 사하는 약[臟腑瀉火藥]

군화(君火)는 심화(心火)이다. 습(濕)으로 누를 수도 있고 물로도 없앨 수 있다. 그러므로 황련 같은 약이 심화를 누를 수 있다. 상화(相火)는 용화(龍火)인데 물로써 없애지 못할 것이고 오직 그 성질에 따라 눌러야 하므로 황백 같은 약으로 누를 수 있다[단심].

○ 상초열(上焦熱)에는 산치자와 속썩은풀(황금)을 쓴다.

○ 중초열(中焦熱)에는 황련과 집함박꽃뿌리(작약)를 쓴다.

○ 하초열(下焦熱)에는 대황과 황백을 쓴다[해장].

○ 황련은 심화(心火)를 사(瀉)하고 속썩은풀(황금)은 폐화(肺火)를 사하며 집함박꽃뿌리(백작약)는 비화(脾火)를 사하고 시호는 간화(肝火)를 사하며 황련이 지모를 도와 신화(腎火)를 사한다.

○ 으름덩굴(목통)은 소장화(小腸火)를 사하고 속썩은풀(황금)은 대장화(大腸火)를 사하며 시호는 담화(膽火)를 사하고 황련이 석고를 도와 위화(胃火)를 사하며 황백은 방광화(膀胱火)를 사한다[동원].

○ 매개 경락의 열을 주로 치료하는 약이 있다. 간기(肝氣)의 열에는 시호이고 간혈(肝血)의 열에는 속썩은풀(황금)이다.

○ 심기(心氣)의 열에는 맥문동이고 심혈의 열에는 황련이다.

○ 비기(脾氣)의 열에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이고 비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폐기(肺氣)의 열에는 석고이고 폐혈의 열에는 산치자이다.

○ 신기(腎氣)의 열에는 현삼이고 신혈의 열에는 황백이다.

○ 담기(膽氣)의 열에는 연교이고 담혈의 열에는 시호이다.

○ 위기(胃氣)의 열에는 칡뿌리(갈근)이고 위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대장기(大腸氣)의 열에는 연교이고 대장혈의 열에는 대황이다.

○ 소장기(小腸氣)의 열에는 벌건솔풍령(적복령)이고 소장혈의 열에는 으름덩굴(목통)이다.

○ 방광기(膀胱氣)의 열에는 곱돌(활석)이고 방광혈의 열에는 황백이다.

○ 포락(包絡)의 기의 열에는 맥문동이고 포락의 혈의 열에는 모란뿌리껍질(목단피)이다.

○ 3초(三焦)의 기의 열에는 연교이고 3초의 혈의 열에는 지골피이다[입문].

화열을 두루 치료하는 약을 쓰는 법[通治火熱藥法]

열을 내리고 화를 사하는 약은 달고 성질이 차지 않으면 안된다. 열이 많고 맥이 홍대(洪大)하면 쓰고 성질이 찬약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석고를 더 넣는다[동원].

○ 화(火)가 함부로 동하는 여름이면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쓰면 아주 잘 진정된다[단심].

○ 허열(虛熱)이면 형개, 박하, 산치자, 속썩은풀(황금)을 쓰고 실열(實熱)이면 대황과 망초를 쓴다[득효].

○ 실화이면 황련해독탕같은 약으로써 사할 것이고 허화이면 인삼, 삽주(창출), 생감초 같은 약으로써 보한다[단심].

○ 화가 성한 데는 성질이 찬 약을 자주 쓰지 말고 반드시 온화하게 발산시키는 약을 겸해 쓸 것이다[단심].

○ 화가 급격히 성한 것은 반드시 완화시켜야 하는데 생감초로 사하는 동시에 완화시킬 것이다. 인삼과 흰삽주(백출)도 쓸 수 있다[단심].

○ 화가 성하여 전광증(癲狂證)이 되었는데 사람이 건장하고 기가 실하면 정치(正治)해야 한다. 그러므로 얼음이나 찬물 같은 것을 먹게 할 수 있고 그 사람이 허하면 생강 달인 물을 마시게 한다. 만일 얼음이나 찬물로 정치하면 곧 죽을 수도 있다[단심].

○ 음을 보하면 화가 저절로 내려가므로 황백(닦은 것), 생지황 같은 약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 방광에 화사(火邪)가 있고 하초에 습열이 겸해있으면 방기, 용담초, 황백, 지모 같은 약을 쓴다[정전].

○ 황련,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시호, 지모 등은 다 쓰고 성질이 찬약이므로 5장에 있는 실한 화를 사한다. 만일 내상노권(內傷勞倦)으로 양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달고 성질이 띠뜻한 약으로써 억제해야 하므로 인삼, 단너삼(황기), 감초 같은 약을 써야 한다. 만일 상화(相火)가 몹시 성(盛)하여 날마다 진액이 줄어서 혈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그 화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당귀, 지황 같은 약을 쓴다. 만일 심화가 더 왕성하여 양이 극성해진 병이 되었으면 짜고 성질이 찬약으로 극성해진 기세를 꺾어야 하므로 대황, 박초 같은 약을 쓴다. 만일 신수(腎水)가 상한 탓으로 진음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여 음이 허한 병이 되었으면 수를 왕성케하는 약을 써야 하므로 생지황, 현삼 같은 약을 쓴다. 만일 명문화(命門火)가 쇠약하여 양이 허탈된 병이 생겼으면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명문화를 도와야 하므로 부자, 건강 같은 약을 써야 한다. 만일 위(胃)가 허한데 찬 것을 먹어 양기를 몰리게 하고 눌러서 화울(火鬱)의 병이 생기면 끌어올려 헤치게 하는 약으로 퍼지게 해야 하므로 승마, 칡뿌리(갈근) 같은 약을 써야 한다[단심].

○ 화열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방풍통성산, 황련해독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이 처방은 풍(風), 열(熱), 조(燥) 병의 3가지를 치료하는 종합적인 처방이다. 대개 풍은 열에 근본을 두었으므로 열이 극도에 이르면 풍이 생기고 조는 풍에서 생기어 풍이 움직이면 조가 오는 것이므로 사실은 한 가지 근원이다. 이 처방은 겸증을 다 치료할 수 있다. 방풍, 마황, 박하, 형개 등을 쓰는 것은 열사가 땀구멍을 따라 나가게 하는 것이며 또 산치자, 곱돌(활석)은 열사가 오줌을 따라 나가게 하는 것이고 대황, 박초는 열사(熱邪)가 대변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 나머지인 속썩은풀(황금)은 폐화(肺火)를 발산시키고 연교는 심화(心火)를 발산시키며 석고는 위화(胃火)를 발산시키고 집함박꽃뿌리(작약)는 비화(脾火)를 발산시키며 궁궁이(천궁)와 당귀는 피를 고르게 하고 조한 것을 습윤(濕潤)케 하며 흰삽주(백출)와 감초는 비를 보하고 속을 편하게 하고 도라지(길경)는 가슴을 열어주므로 과연 처방을 잘 만들었다고 할 만하다(처방은 풍문에 있다)[단심].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화열(火熱)과 몹시 열하여 나는 번조(煩躁) 그리고 3초의 실화(實火)를 두루 치료한다. 본 처방(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연고, 시호,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4g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단방(單方)

모두 45가지인데 단석고환, 옥액환, 청금환, 형황탕, 유금환, 산치환, 감두탕이 들어있다.

석고(石膏)

3초의 화열(火熱)과 위열(胃熱), 몸에서 열이 나는 것[身熱], 번갈(煩渴) 등을 없앤다. 석고 160g, 감초 10g을 잘 갈아서 한 번에 8g씩 물로 먹되 하루에 2번씩 먹는다. 골증열도 치료한다.

○ 증병(蒸病)의 5번째가 내증(內蒸)인데 내증이라고 한 것은 병의 원인이 5장 6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 증상은 뼈와 살이 녹아나는 것같고 음식맛이 없으며 피부가 말라 윤기가 없다. 그 증이 심한 때에는 팔다리가 점차 가늘어지고 발등이 부어오르는데 쓴다. 이 약은 몸이 서늘할 때까지 먹어야 한다[본사].

○ 위화(胃火), 식적(食積), 담화(痰火) 등을 전적으로 치료한다. 석고를 불에 달구어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것을 단석고환(單石膏丸)이라고 한다. 일명 옥액환(玉液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생지황(生地黃)

골증열(骨蒸熱)을 치료한다. 생지황즙을 한 번에 1-2홉씩 몸이 서늘할 때까지 먹는다. 혹은 그 즙을 죽에 섞어서 빈속에 먹기도 한다[본초].

시호(柴胡)

열로(熱勞)로 뼈마디가 안타깝게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를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박하(薄荷)

골증열과 열로를 치료한다. 박하를 달여 먹거나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또는 즙을 졸여 고약을 만들어 여러 가지 약에 섞어서 먹는다[단심].

지모(知母)

땀이 나는 골증(骨蒸)을 치료한다. 또는 신화(腎火)를 내린다. 지모를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황금(黃芩, 속썩은풀)

열독(熱毒)으로 생긴 골증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을 술로 축여 볶아 쓰면 폐화(肺火)를 내린다. 혹은 그것을 가루내어 천문동고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청금환(淸金丸)이라고 한다.

○ 조금은 대장(大腸)의 화를 내리는데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단심].

황련(黃連)

일체 열증과 혈열(血熱), 술로 생긴 열을 치료한다. 황련을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 사기그릇에 담아 중탕으로 달여 웃물을 먹는다[직지].

대황(大黃)

실열(實熱)과 혈열(血熱), 장부에 쌓인 열을 치료한다.

○ 또는 풍열(風熱)로 헌데가 난 것을 치료한다. 대황 80g과 형개 160g을 물에 달여 먹는데 이것을 형황탕(荊黃湯)이라고 한다[득효].

청호(靑蒿, 제비쑥)

골증(骨蒸)과 열로(熱勞)를 치료하는 데 제일 좋은 약이다. 제비쑥을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다 좋다[본초].

지골피(地骨皮)

골증(骨蒸)으로 살이 뜨거운 것을 치료하는데 피의 열을 내리고 뼈를 시원하게 한다. 지골피를 썰어서 한 번에 12g씩 물에 달여 하루 두세번씩 먹는다[탕액].

상심(桑 , 오디)

소장열(小腸熱)과 열로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잘 익은 오디의 즙을 내어 사기그릇에 넣고 졸여 고약을 만든 다음 졸인 꿀을 넣고 잘 섞어서 한번에 2-3숟가락씩 먹는다[단심].

황백(黃栢)

5장과 장위(腸胃) 속에 몰린 열을 치료하며 또 신화(腎火)와 방광화(膀胱火)를 내린다. 황백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거나 다 좋다[본초].

죽엽(竹葉, 참대잎)

번열(煩熱)을 없앤다. 참대잎을 물에 달여 먹는다.

○ 참대기름(죽력)은 가슴에 있는 심한 열과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참대기름을 마신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적열(積熱)로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것을 치료한다. 또는 3초의 화를 사한다. 산치자를 물에 달여 마신다. 또는 검게 닦은 산치자를 가루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이것을 유금환(柔金丸)이라 한다. 만일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었으면 산치환(山梔丸)이라 하는데 가슴에 있는 번열을 없앤다[입문].

모려(牡蠣, 굴조개)

번열(煩熱)을 없앤다. 굴조개의 살을 발라 회를 만들어 생강과 식초를 두고 먹는다[본초].

현육( 肉, 가막조개살)

갑자기 나는 열을 없애고 열기를 내린다. 가막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두고 생으로 먹는다[본초].

규육(蚌肉, 진주조개살)

답답한 증을 없애며 열독(熱毒)을 푼다. 먹는 법은 위와 같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뱃속에 몰린 열을 내린다. 우렁이를 삶아먹거나 즙을 내어 마셔도 좋다[본초]

와( , 머구리)

노열(勞熱)과 열독(熱毒)을 푼다. 머구리를 달여 먹는다. 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 이것은 물속에 있는 개구리를 말한다[본초].

별(鼈, 자라)

골열과 뼈마디에 생긴 노열(勞熱)을 없앤다. 자라의 살을 발라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는다. 또는 그 껍질을 누렇게 구워 가루를 내어 8g씩 술에 타 먹는다[본초].

해(蟹, 게)

가슴에 몰린 열을 치료한다. 게장에 생강과 식초를 두고 버무려 먹는다[본초].

오매(烏梅)

골증을 치료하며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없앤다. 오매를 물에 달여 차처럼 마신다[본초].

우(藕, 연뿌리)

열독을 풀며 가슴이 안타깝게 답답한 것을 없앤다. 쪄먹거나 생것을 먹어도 다 좋다[본초].

이(梨, 배)

열사(熱邪)를 없애며 가슴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배를 늘 먹는 것이 좋다. 풍열(風熱)로 가슴이 답답한 데는 배 3개, 사탕 20g을 물에 달여 아무 때나 먹는다[유취].

미후도( 桃, 다래)

번열(煩熱)을 풀고 실열(實熱)을 내린다. 다래의 속을 파내어 꿀에 타서 달여 늘 먹는다[본초].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열독(熱毒)을 내리는 데 매우 좋다. 참기름 1홉, 달걀 2개, 망초 12g을 섞어서 먹으면 조금 있다가 곧 설사한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일체 열독으로 번갈(煩渴)이 나는 것과 대변이 굳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검정콩 2홉, 감초 8g, 생강 7쪽을 물에 넣고 달여 먹는데 이것을 감두탕(甘豆湯)이라고 한다[입문].

녹두(菉豆)

열을 내린다. 녹두를 삶아 먹는다. 녹두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

○ 녹두가루는 열독을 없앤다[일용].

첨과(甛瓜, 참외)

번열(煩熱)을 없앤다. 참외껍질을 벗겨서 끼니 뒤에 먹는다[본초].

서과(西瓜, 수박)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소장열(小腸熱)을 없앤다. 수박을 늘 먹는 것이 좋다[일용].

동과(冬瓜, 동아)

쌓인 열을 없애며 열독을 풀고 번조증을 멎게 한다. 동아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혹은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숭채( 菜, 배추)

가슴 속의 번열을 풀며 사열을 없앤다. 배추국을 끓이거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본초].

고채(苦菜, 씀바귀)

열로 생긴 담을 없앤다. 씀바귀로 나물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궐(蕨, 고사리)

갑자기 나는 열을 없앤다. 고사리로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수근(水芹, 미나리)

잠복된 열을 없앤다. 김치를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거나 생것을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밀(蜜, 꿀)

만일 열이 나면서 기분이 좋지 못한 때에 깨끗한 물에 꿀을 타서 한 사발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백아(白鵝, 흰 거위)

5장의 열을 내린다. 흰 거위를 삶아 국을 마시고 나서 고기도 먹는다[본초].

백압(白鴨, 흰오리)

번열을 내리며 열독을 없앤다. 흰 오리고기에 파와 약전국을 두고 끓여 국물을 마시고 나서 고기도 먹는다[본초].

계자( 子, 달걀)

가슴에서 번열이 나는 데는 달걀 흰자위(생것) 1개를 먹는다.

○ 열독이 발작하면 달걀 흰자위 3개에 꿀 1홉을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열독을 풀며 가슴에서 열이 나는 것을 없애는 데 소젖을 마시면 좋다. 검정소의 젖이 더욱 좋다[본초].

저두(猪 , 돼지위)

골증과 열로를 치료한다. 돼지위를 삶아 먹는다. 돼지열물(저담)도 좋은데 물에 타 먹는다[본초].

달육(獺肉, 수달의 고기)

골증과 열로를 치료한다. 수달을 푹 삶아서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이튿날 아침에 초장을 두고 먹으면 곧 낫는다. 오소리고기도 같다[본초].

서육(鼠肉, 쥐고기)

골증로가 심하여 팔다리가 여위어 가는 것을 치료한다. 쥐고기를 삶아 먹든지 구워 먹든지 다 좋다. 환자가 모르게 해야 한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골증노열(骨蒸勞熱)에는 고황(膏 ), 삼리(三里)혈에 놓는다[강목].

○ 골증노열로 형체와 기가 빠지지 않은 환자는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에 뜸을 뜨면 다 낫는다[정전].

○ 몸이 열로(熱勞)로 여위는 데는 백호(魄戶)혈에 놓는다[강목].

○ 두손이 몹시 달아 불에 넣은 것같은 것을 골궐(骨厥)이라 하는데 용천(涌泉)혈에 3-5장의 뜸을 뜨면 곧 낫는다[해장].

○ 골증열로 앞니가 마르는 데는 대추(大椎)혈에 뜸을 뜬다[강독].

○ 몸은 불같이 달며 발은 얼음같이 찬 데는 양보(陽輔)혈에 뜸을 뜬다[역로].


음허증- 때때로 열나고 식은땀(조열 도한 관홍 마른 기침 : ) :  폐정격

밤에 몸에서 열나고 식은 땀 난다 : 신정격

온몸에 열, 갑갑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 폐한격

열이 심하다 : 소장승격+중완

고열(번갈, 허리에 판자를 댄 듯이 뻣뻣하다 심하면 유뇨) : 비승격

체증이 심할 때 온몸이 뜨겁고 천추혈이 아프다 : 심정격

신열 구갈(瀉痢, 소변 적고 시원치않고, 갑자기 대변보고 싶으면서 배아프다) : 비정격

머리가 뜨거우면서 아프다 : 간승격

혀끝이 화끈거리고 얼얼함 : 소장정격

대상포진(살에 끓는 물을 붓는 느낌) : 소장정격

화상(감자를 찧어서 싸맨다/황백가루를 붙인다) : 소장정격+피부침

刺傷(칼에 베임, 열나고 에리다) : 소장정격

痛風(어딘가 닿으면 불로 지지는 것 같고 아픈 부위에 청색 나타난다,  :  류머티스) : 담정격

무릎이 뜨겁고 관절염있다 : 비정격+소장정격

손바닥에 열이 많다 : 소장정격

손바닥 열+ 가려움 : 완골 뜸3

손발에 열이 많다 : 소장정격

발이 뜨겁다 : 방광정격/곤륜 부양

膏淋(소변이 쌀뜨물같고 기름같고 시원하게 안나옴, 작열감 :  단백뇨 급성네프로제) : 위승격

소변 볼 때 열감있고 껄끄럽고 시원하지 않다 : 방광승격

血淋(뇨혈, 소변 잘 안나오고 陰莖에 열감, 찌르는 통증, 아랫배 아프고 불어남, 신우염) : 심정격

불로 지지는 듯 항문이 뜨겁다 : 대장한격

산후제병(한열왕래, 감기 비슷-발열두통 신통,

        헛것을 보며 헛소리,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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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상(內傷)  (0) 2016.05.28
: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4

내상(內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4

내상[內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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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으로 병을 치료한다[食藥療病]

몸을 튼튼하게 하는 기본은 음식물에 있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오직 약에 달려 있다. 음식을 적당히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할 수 없고 약의 성질에 밝지 못한 사람은 병을 치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음식물은 사기를 없애는 동시에 5장 6부를 편안하게 하고 약은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혈기를 자양한다. 사람은 이 2가지를 몰라서는 안 된다. 때문에 웃어른이나 부모가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요법을 적용해야 하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식된 사람은 음식물과 약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한다[천금].

음식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기본이다[水穀爲養命之本]

자연계에서 사람은 5곡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5곡은 땅의 알맞는 기운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은 슴슴하고 달며 성질은 평순하여 몸을 잘 보하며 배설도 잘 시켜서 오랫동안 먹어도 실증이 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매우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약은 그렇지 않다. 비록 인삼이나 단너삼(황기)일지라도 약성이 치우쳐 있는데 하물며 공격하는 약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단심].

○ 민간에서는 고기가 보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고기는 보하는 성질이 없고 다만 양기(陽氣)만을 보한다. 지금 양기는 허손되지 않고 음기(陰氣)만 허손되었는데 고기로써 음을 보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단심].

○ 속담에 “사람에게는 생명의 근본이 따로 없고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다. 대개 비위(脾胃)는 토(土)에 속할 뿐 아니라 주로 음식물을 받아들이므로 사람에게는 근본인 것이다[단심].

음식물 정기가 음양으로 변해 영과 위로 들어간다[水穀之精化陰陽行榮衛]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탁기(濁氣)는 심(心)으로 가며 심은 정기를 맥으로 보낸다. 그리하여 맥기는 경락(經絡)으로 들어가고 경기(經氣)는 폐(肺)에 가야 폐가 모든 맥을 주관하게 되며 정기(精氣)를 피모(皮毛)에 보낼 수 있다. 피모와 맥은 정기를 모아 기가 돌아가는 곳으로 보내면 그곳에 있는 신명(神明)이 4개의 장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장기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 이것이 기구맥(氣口脈)과 촌구맥(寸口脈)에 나타남으로써 생사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

○ 음식물이 위(胃)에 들어가면 그 정기를 비(脾)에 보내고 비는 그 정기를 폐(肺)로 보내며 폐는 그것을 아래로 방광에 보내어 수도(水道)를 통하게 하여야 물의 정기가 사방으로 퍼져서 5장과 경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4철 음양의 변화와도 맞고 몸의 생리적 작용과도 맞는 것이다[내경].

[註] 수도(水道) : 몸 안의 물이 돌아가는 길. 오줌이 나가는 길을 주로 수도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영(榮)과 위(衛)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백고(伯高)가 대답하기를 “음식물이 처음 위에 들어가면 그 정미(精微)한 것이 먼저 상초와 중초에 퍼진 다음 5장을 영양하고 따로 두 갈래로 갈라져서 영과 위로 들어 간다. 그리고 대기(大氣)와 합쳐서 돌아가지 않는 기가 가슴에 쌓이는데 이것을 기해(氣海)라고 한다. 기가 폐에서 나와 목구멍으로 나가기 때문에 숨을 내쉬면 나가고 들이쉬면 들어 온다. 천지의 정기가 대체로 드나드는 수에서 나가는 수가 셋이라면 들어오는 수는 하나이기 때문에 반날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가 쇠약해지고 하루종일 먹지 않으면 기가 더 쇠약해진다[영추].

○ 정상한 사람이 먹는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혈맥(血脈)이 돌고 수분이 경맥으로 들어가면 혈이 된다. 수분이 없어지면 영이 흩어지고 음식물이 소화되어 없어지면 위기(衛氣)가 없어진다. 영이 흩어지고 위기가 없어지면 정신은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강목].

○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탁한 것은 찌꺼기가 되어 유문(幽門)으로 내려가 대소장에서 대변이 되어 항문으로 나가고 맑은 것은 빨리 변하여 기(氣)가 된다. 이것은 비기에 의하여 폐로 올라간다. 그리고 매우 맑고 정미한 것은 폐기에 의해서 온몸을 영양하고 땀과 진액, 건침이 되며 혈맥을 돕고 기력을 도우면서 계속 생겨나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 맑은 가운데서도 탁한 것은 방광에 내려가 오줌으로 나간다. 아직 방광 밖에 있는 것은 탁기(濁氣)대로 있게 되고 이미 방광으로 들어간 것은 변하여 오줌이 된다[정전].

내상에는 음식상과 노권상의 2가지 원인이 있다[內傷有飮食傷勞倦傷二因]

마신 것은 양기(陽氣)를 돕고 먹은 것은 음기(陰氣)를 보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않으면 맛은 입을 통해서 위에 도달되고 냄새는 코를 통해서 가슴과 폐에 들어간다. 냄새와 맛이 서로 합쳐서 음과 양이 고르게 되면 신기(神氣)가 저절로 생긴다. 대개 정(精)은 5가지의 냄새를 받아서 원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지 않으면 그 정을 상할 것이고 신기(神氣)는 5미를 받아서 형체를 이루게 된다. 만약 음식맛이 서로 조화되지 않으면 그 형체를 상할 수 있다[입문].

○ 대체로 위(胃)에서는 맑고 순수하며 잘 조화된 기(氣)가 생기므로 사람은 그에 의거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만일 사색과 염려를 지나치게 하여 신기(神氣)를 피로케 하거나 지나친 과로로 몸을 괴롭게 하였거나 주색에 대한 절도가 없거나 자기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거나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거나 약을 함부로 먹으면 모두 몸을 상하게 된다. 몸이 이미 상했으면 빨리 섭생도 잘 하고 또 보해야 한다. 이것을 소홀히 여기고 자의대로 하면 앓던 증이 다 낫기도 전에 새로운 증이 또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약으로 치료할 사이가 없게 되고 상한 위기(胃氣)를 완전히 회복시킬 가망이 없게 된다[동원].

○ 왕안도(王安道)는 “노권상(勞倦傷)과 음식상(飮食傷)의 2가지를 혼돈하여 하나로 보아서는 안된다. 노권상은 바로 허한 증이고 음식상은 부족한 가운데서도 반드시 허한 것으로 구분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개 배고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록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이 2가지를 구분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위기(胃氣)가 공허한 것이므로 이것이 진짜 허증(虛證)이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체한 것은 위기가 상한 것이므로 이것은 허한 가운데서 실한 증상을 겸한 것이다”고 하였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에도 2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육체적 과로인데 이것은 순전히 기를 상하게 하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과로인데 이것은 혈까지 겸해 상하게 한다. 지나친 성생활은 신(腎)을 상하게 하는데 노권상과 비슷하다. 따라서 7정으로 기(氣)와 혈맥(血脈)을 동하게 하는 것은 음식상과 같다.

○ 노권상은 손으로 명치 밑을 누르면 아프지 않고 음식상은 손으로 명치밑을 누르면 찌르는 것같이 아프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질양맥(跌陽脈)이 부(浮)하고 삭(數)하다면 부한 것은 위(胃)를 상한 것이고 삭한 것은 비(脾)를 상한 것이다. 사기(邪氣)만 명치 밑에 있으면 배가 고프고 사기와 열이 같이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조열이 나고 갈증이 난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하고 지(遲)하다면 약한 것은 위기(衛氣)가 미약한 것이며 지한 것은 영기(榮氣)가 찬 것이다. 영(榮)은 혈(血)이라 하는데 혈이 차면 열이 난다. 위(衛)는 기(氣)라 하는데 기가 미약하면 명치가 쓰리고 그것이 쓰리면 헛배가 불러 먹지 못한다.

○ 촌구맥이 약하고 완(緩)하다면 약한 것은 양기가 부족한 것이며 완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다. 증상은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갑자기 먹은 것이 내리지 않고 기가 가슴에 그득 찬다. 주해에는 “위에서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트림하고 생목이 괸다”고 씌어 있다.

○ 촌구맥이 긴한 것은 위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것이다.

○ 맥이 긴(緊)한 것이 마치 노끈을 꼬는 것처럼 나타나는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에 남아있는 것이다[중경].

○ 양맥이 활(滑)하고 긴하다면 활한 것은 위기가 실한 것이고 긴한 것은 비기가 상한 것이다. 음식맛이 있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은 비가 든든하지 못한 것이다.

○ 맥이 부활하면서 질(疾)한 것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또 비가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동원].

○ 기구맥이 긴성(緊盛)하면 음식에 상한 것이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맥이 부활하면서 질하다[맥결].

○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내상이 되면 맥은 활대하고 힘이 있다. 만일 위기를 상했으면 맥이 잘 짚이지 않는다. 음식에 상한 것은 맥이 활(滑), 질(疾), 부(浮), 침(沈)하다[맥결].

○ 오른쪽 기구맥이 급대(急大)하고 삭(數)하며 때로 한번씩 멎으면서 삽한 것은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거나 힘든 일에 너무 지친 것인데 이것은 지쳐서 나는 맥이다.

○ 위를 상하면 오른쪽 관맥은 위맥(胃脈)인데 이것이 몹시 약하면서 잘 알리지 않는다. 단지 비맥(脾脈)만이 대(大), 삭(數), 미(微), 완(緩)하면서 때로 한번씩 멎는 것은 차고 더운 음식을 알맞게 잘 조절해 먹지 못한 맥이다.

○ 오른쪽 관맥이 침하면서 활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는 맥이다[정전].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오른쪽 관맥만이 침하면서 활하다. 『내경』에는 “맥이 활(滑)한 것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胃腸)에 남아 있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식상증(食傷證)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장위(腸胃)가 상한다.

○ 차고 더운 음식물에 감촉되면 6부를 상한다.

○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근맥(筋脈)이 이완(弛緩)되고 이질(痢疾)을 앓다가 치질이 된다.

○ 음은 본래 5미에서 생기고 5장의 음도 5미에 의해서 생긴다. 주해에는 “음(陰)은 5장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음식에 상한 증상은 기구맥(氣口脈)이 반드시 긴성(緊盛)하고 가슴은 반드시 더부룩하며 썩은 달걀 냄새와 같은 트림이 난다. 또는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난다. 다만 몸이 아프지 않은 것이 다른 증상과 다를 뿐이다[단심].

○ 식상(食傷)은 많은 경우에 음식 때문인데 음식이 소화되어 내려가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물러 있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답답하며 음식을 싫어하거나 먹지 못하고 신트림을 하며 냄새나는 방귀가 나간다. 혹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한다. 중(重)하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왼쪽 관맥은 고르나 오른쪽 관맥은 긴성하다. 이것은 음식에 체한 것이다.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기(氣)를 소모하는 것이 하나와 같지 않다. 혹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토하면서 정신을 소모하는 것, 혹은 물을 삭이지 못하여 담(痰)이 된 것을 뱉아서 신수(神水)를 소모하는 것, 그리고 대변이 잦으면서 설사하며 음식물이 소화되어 생긴 기를 소모하거나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서 진원(眞源)을 소모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심지어는 멀겋고 찬 정액이 나오거나 계속 땀이 흐르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설사하는 것은 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원인이 있다[회춘].

○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폐(肺)를 상하고 배가 고프면 기(氣)를 상한다[득효].

식상의 치료법[食傷治法]

음식물은 형체가 있는 물질이다. 음식물에 상했으면 반드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그다음 소화제를 먹되 정향란반환, 지출환 같은 것을 쓴다. 조금 중하면 공화제인 삼릉소적환, 목향견현환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더욱 심하면 혹 토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을 쓴다[단심].

○ 대체로 배가 고픈 데도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다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2가지를 구분하여야 한다. 대개 배가 고픈 것은 위(胃)가 허(虛)한 것이므로 이것은 부족증이고 음식에 체한 것은 실증(實證)이다. 다만 부족한 데는 보하는 약을 써야 하고 실증인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제를 써야 한다. 사람은 튼튼하고 약한 데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음식에 체하면 기가 상하므로 반드시 보하는 약과 소화시키는 약을 같이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음식에 약간 체하여 기가 몹시 상하지 않았으면 소화제만 쓰고 보하는 약은 쓰지 말아야 한다. 소화되지 않았던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면 소화제가 필요없고 보하는 약만 써야 할 것이다. 『역로(易老)』의 지출환과 『동원(東垣)』의 귤피지출환은 비록 소화제이기는 하지만 보한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만일 체한 것이 지출환으로도 내려가지 않으면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자황환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이것으로써 소화시키고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동원].

○ 음식에 체하면 반드시 음식을 싫어하고 명치 밑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이때는 담을 삭이고 비를 보해야 하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흰삽주(백출), 찔광이(산사), 궁궁이(천궁), 삽주(창출)를 더 넣어 쓴다[단심].

○ 비위를 보하는 약가운데 반드시 심경약(心經藥)을 더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대개 화(火)가 토(土)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옛처방에 익지인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이다[단심].

○ 찬 음식에 상한 데는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건강, 삼릉, 봉출, 파두와 같은 것을 쓰고 뜨거운 음식에 상한 데는 지실,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황련, 대황과 같은 것을 쓴다[동원].

○ 식상(食傷)에는 소화를 시키는 것과 보하는 2가지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응당 구분하여 치료해야 한다[동원].

○ 토하게 하는 법과 설사시키는 법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식상 때 소화시키는 약[食傷消導之劑]

식적(食積)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몰아내는 것이 좋다. 이때는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을 쓴다. 음식에 체했을 때 토했거나 설사한 뒤에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데는 홍원자(紅元子,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보화환, 대안환(大安丸, 2가지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 평보지출환(平補枳朮丸, 즉 죽력지출환이다.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등이 좋다.

○ 고기를 많이 먹고 체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삼보환(三補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향부자와 반하국을 더 넣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음식에 체한 것을 소화시키는 데는 지출환, 귤피지출환, 목향지출환, 반하지출환, 국얼지출환, 귤반지출환, 귤련지출환, 삼황지출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향사평위산, 가미평위산, 조육평위산, 내소산, 소체환, 가감보화환, 칠향원, 지실도체환, 목향화체탕, 두구귤홍산, 향각환, 이황환, 삼릉소적환, 곡신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제방].

○ 보리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오른 데는 따뜻한 술에 생강즙을 타서 1-2잔을 마시면 낫는다[득효].

지출환(枳朮丸)

명치 아래가 트릿한 것[ ]을 치료하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胃)를 든든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荷葉)에 싸서 익힌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 혹 사람들의 권고에 못 이겨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한데 이 약을 먹으면 위기(胃氣)가 든든해져서 다시 체하지 않는다.

○ 본래 중경(仲景)의 처방은 지출탕인데 역로(易老)가 고쳐서 알약을 만들어 지출환이라고 하였다[동원].

귤피지출환(橘皮枳朮丸)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약쓰는 법에서 중요한 것은 약을 먹고 위기를 든든하게 해주어 과식하여도 다시 체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지출환은 장역로(張易老)가 만든 처방인데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명치 밑이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동원(李東垣) 때에 와서 귤껍질(陳皮) 40g을 더 넣어 위(胃)를 고르게[和] 하였다. 이 처방을 보면 한편으로는 보하고 한편으로는 사하게 했으며 또 간단하면서도 곧 효력이 나타나게 만든 그 뜻을 알 수 있다[단심].

목향지출환(木香枳朮丸)

음식물을 소화시키며 체기(滯氣)를 없앤다.

지출환 본방에 목향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반하지출환(半夏枳朮丸)

찬 음식에 체해서 담이 성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국얼지출환(麴蘖枳朮丸)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답답하여 괴로운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반지출환(橘半枳朮丸)

음식에 체하여 속이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지출환 본방에 귤껍질(橘皮),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을 더 넣은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동원].

귤련지출환(橘連枳朮丸)

비(脾)를 보하고 위(胃)를 고르게 하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화를 내린다.

흰삽주(백출) 12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귤껍질(陳皮), 황련(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연잎 끓인 물에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먹는 법은 지출환과 같다.

○ 장역로(張易老)는 흰삽주(백출) 80g으로 비를 보하고 지실 40g으로 트릿한 것을 없어지게 하였는데 이 처방은 보하는 작용이 많고 소화시키는 작용이 약하다. 동원 때에 와서 귤껍질(橘皮) 40g을 더 넣어 위를 고르게 하였으므로 보하는 작용과 소화시키는 작용이 같아지게 되었다. 나는 흰삽주(백출) 120g, 지실, 귤껍질(陳皮), 황련 각각 40g을 넣었더니 보하는 작용이 많았고 음식을 소화시켰을 뿐아니라 또 열을 내리게 하였다[방광].

○ 연잎(하엽)에 싸서 익힌 밥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은 연잎의 맛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연잎 끓인 물로 쑨 죽으로 알약을 만드는 것이 좋다[단심].

○ 처음에는 연잎에 싸서 익힌 밥(荷葉飯)으로 알약을 만드는 이치를 알지 못하였는데 늙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참으로 기묘하다. 대체로 연잎은 속이 비어서 진괘(震卦)의 형체와 같다. 사람은 진기를 받으면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기가 생겨서 먼저 만물의 기본을 생겨나게 한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영기(榮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곧 소양담경의 작용이다. 연잎의 빛은 푸르고 형체는 속이 비어서 풍목(風木)의 형상과 같은 것이다. 음식물이나 약이 이 기를 받으면 위기가 반드시 위로 올라간다. 이 연잎을 쓴 것은 깊이 생각한 것이며 이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동원].

삼황지출환(三黃枳朮丸)

고기나 국수, 기름진 음식에 체해서 속이 답답하여 어쩔 바를 몰라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0g,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는 물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귤껍질(陳皮), 향부자 각각 4g, 지실, 곽향 각각 3.2g, 후박, 사인 각각 2.8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

먹은 음식물이 오래도록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평위산 본방 1첩에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2.8g을 더 넣은 것이다[단심].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음식을 소화시키고 위기를 고르게[和] 하며 담을 삭인다.

삽주(창출) 300g, 귤껍질(陳皮) 160g, 후박 136g, 감초, 대추살(大棗仁), 생강 각각 6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을 약의 높이보다 반 치 정도 올라오게 부은 다음 물이 잦아들 때가지 끓인 후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국방].

내소산(內消散)

생것이나 찬 것, 굳은 음식물에 상해서 속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불러 오르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사인, 향부자, 삼릉, 봉출, 생강(말린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소체환(消滯丸)

밥이나 술, 물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트릿한 것과 창만(脹滿), 부종(浮腫), 적취(積聚)와 복통(腹痛) 등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병들이 없어지고 배가 약간 끓으면서도 설사는 나지 않고 효력이 매우 빨라진다.

나팔꽃검은씨(흑축, 닦아서 맏물가루 낸 것) 80g, 향부자(닦은 것), 오령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가감보화환(加減保和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삭이며 비위(脾胃)의 기를 도와준다.

흰삽주(백출) 100g, 찔광이(山枚肉), 향부자, 후박,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0g. 귤껍질(陳皮), 연교, 무씨(나복자),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0g, 삽주(창출), 지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찻물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칠향원(七香元)

음식을 소화시키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위를 고르게 하며 아픈 것을 멎게 한다.

향부자 100g, 삼릉, 봉출(다 식초에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정향, 백단향(白檀香), 감송향(甘松香), 정향피, 침향, 귤홍,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지실도체환(枳實導滯丸)

습열이 생기는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가 되지 않아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지실, 약누룩(신국) 각각 20g, 흰솔풍령(백복령), 속썩은풀(황금), 황련, 흰삽주(백출) 각각 12g, 택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도기지실환(導氣枳實丸)이라고도 한다[입문].

○ 이 처방에 목향과 빈랑 각각 8g씩 더 넣으면 목향도체환이라고 한다[정전].

목향화체탕(木香化滯湯)

근심하면서 국수를 먹은 탓으로 명치 밑이 트릿하고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초두구, 감초 각각 4g, 시호 2.8g, 귤껍질(陳皮), 생강(말린 것), 목향 각각 2.4g, 당귀(잔뿌리), 지실 각각 1.6g, 잇꽃(홍화, 술로 법제한 것)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두구귤홍산(豆 橘紅散)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삭이며 비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목향, 정향 각각 4g, 백두구, 인삼, 후박,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생강(말린 것), 반하국, 귤홍, 곽향,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향각환(香殼丸)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돌게 하며 비를 좋게 하고 담을 삭인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40g, 향부자 30g, 무씨(나복자), 목향,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빈랑, 지실, 찔광이(산사육), 초과 각각 2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50g, 묵은 쌀(진창미, 파두살 20개와 같이 노랗게 닦아서 파두는 버린다) 1되.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이황환(二黃丸)

뜨거운 음식에 체해서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40g, 승마, 시호 각각 12g, 지실 20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삼릉소적환(三稜消積丸)

생것이나 찬 음식물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으며 속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삼릉, 봉출, 약누룩(신국) 각각 28g, 파두(껍질채로 쌀과 함께 검눋도록 닦은 다음 쌀을 버린다),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회향 각각 20g, 정향피, 익지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곡신원(穀神元)

음식에 체해서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비를 든든하게 하고 기를 보하게 한다.

인삼, 사인, 향부자,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정향란반환(丁香爛飯丸)

음식에 체한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40g, 익지인, 정향피, 사인, 감송향, 감초 각각 24g, 정향, 목향, 삼릉, 봉출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목향견현환(木香見睍丸)

생것이나 찬 음식에 체해서 명치 밑이 그득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형삼릉, 약누룩(신국) 각각 40g, 석삼릉, 초두구 각각 20g, 승마, 시호 각각 12g, 목향 8g, 파두상(巴豆霜)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 일명 파두삼릉환(巴豆三稜丸)이라고도 한다[동원].

식상에 보하는 약[食傷補益之劑]

비위(脾胃)가 허약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데는 일률적으로 내리미는 약을 쓸 수 없다. 이때에는 전씨이공산으로 보하면 자연히 낫는다. 혹 즐겨하는 음식을 과식해서 비를 상하여 속이 트릿하고 그득한 데는 증상에 따라 지실환(枳實丸, 즉 지실도체환)을 쓰되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남아있어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뒤에 기가 허해지면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보중익기탕 등으로 보하는 것이 좋다[입문].

○ 음식에 체해서 위가 약해졌을 때에는 성비육위탕, 삼출건비탕, 칠진산, 팔진산, 건위보화원, 양비환, 팔미이중환, 자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건비환, 삼령장비원, 천금양비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거나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가 트릿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목향,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강목].

성비육위탕(醒脾育胃湯)

중초(中焦)의 기가 부족하여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허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며 생목이 괴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끼무릇(반하), 사인(縮砂),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보리길금(맥아), 삽주(창출), 후박,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3.2g, 지실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삼출건비탕(蔘朮健脾湯)

비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귤껍질(陳皮), 찔광이(산사육) 각각 4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2g,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칠진산(七珍散)

비를 보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위기를 도와준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좁쌀(粟米, 약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본사].

팔진산(八珍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음식 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칠진산 처방에 까치콩(백편두,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한 가지 약만 더 넣는다[본사].

건위보화원(健胃保和元)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보하기도 하고 소화도 시키면서 비를 상하지 않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지실, 찔광이(산사육), 귤홍,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약누룩(신국), 백두구,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멥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양비환(養脾丸)

비위(脾胃)가 허(虛)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혹 배가 불러 오르고 토하며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 사인 각각 160g, 감초(닦은 것) 120g,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8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 달인 물로 씹어 먹는다[필용].

팔미이중환(八味理中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0g, 감초 60g, 인삼, 건강,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각각 40g.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와 같다[단심].

자비환(滋脾丸)

비위를 자양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반하국, 귤껍질(陳皮), 연밥(연실), 지각, 사인,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묵은 쌀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건비환(健脾丸)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흰삽주(백출) 20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당귀(술로 씻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쑨 쌀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필용].

삼령장비원(蔘 壯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고 온몸에 권태감이 있고 혹은 병으로 기가 쇠약해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육계, 건강, 후추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먹는다. 또는 데운 술로 먹어도 된다[국방].

천금양비원(千金養脾元)

비위가 허하고 차며[寒] 위기가 약하여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과 열격( 膈), 반위(反胃)도 치료한다.

지실,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삼릉, 봉출, 회향, 건강, 육두구,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양강, 익지인, 후추, 목향, 곽향, 율무쌀(의이인), 홍두, 흰삽주(백출), 정향, 마(산약), 까치콩(백편두), 도라지(길경), 인삼, 약누룩(신국),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잘 씹어 먹는다[국방].

술에 상한 것[酒傷]

『내경』에는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낙맥(絡脈)은 그득해지고 경맥(經脈)은 비게 된다. 비(脾)는 위를 주관하고 진액(津液)을 돌게 한다.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그 자리에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위가 고르지 못하게 되면 정기(精氣)가 고갈되고 정기가 고갈되면 팔다리를 영양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면 기가 비에 모여서 흩어지지 못한다. 이것은 술 기운과 음식 기운이 서로 부딪쳐 열이 속에서 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열이 온몸으로 퍼지고 속의 열로 오줌이 붉어진다[내경].

○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올라간다.주해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폐엽(肺葉)이 들리기 때문에 기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씌어 있다[내경].

○ 술은 5곡의 진액이고 쌀누룩(米麴)의 정화인데 비록 사람을 이롭게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 왜냐하면 술은 몹시 열하고 몹시 독하기 때문이다. 몹시 추운 때 바닷물은 얼어도 오직 술만 얼지 않는 것은 열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정신이 쉽게 흐려지는 것은 그것이 독하기 때문이다.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血脈)을 잘 돌게 하며 사기를 없애고 약 기운을 이끄는 데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 만일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그 독기가 심을 침범하고 창자가 뚫리며 갈비를 상하고 정신이 착란되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유취].

○ 술이란 것은 몹시 열하고 독이 있어 냄새와 맛이 모두 양이며 또한 형체가 없는 물질이다. 만일 술에 상했을 때에는 땀을 내어 발산시키면 낫는다. 그다음 오줌을 잘 통하게 하여 위아래로 그 습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갈화해정탕으로 치료한다[동원].

○ 술과 물은 비록 그 형체는 같으나 장위(腸胃)가 술에 상하면 올라가는 약을 써도 흩어지지 않으며 내려가는 약을 써도 내려가지 않고 기분(氣分)에 몰려서 보이지 않게 남아 있는다. 한편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절반은 없어지는 것도 잇다. 술을 마시면 오줌이 적은 것은 그 증거이다. 그러므로 치료하는 법은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 동원이 술은 형체가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은 잘못 안 것이고 또 후세 사람들이 음식에 상한 것과 같이 치료한 것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단심].

○ 술의 성질은 열(熱)이기는 하나 형체는 물과 같은데 동원이 마시는 것을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한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땀을 내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없어지므로 형체가 없는 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단심].

술을 마시는 데서 꺼려야 할 것[飮酒禁忌]

술을 즐기는 사람의 병에는 계지탕을 먹이지 못한다. 그것을 먹이면 구역질을 한다. 그것은 술을 즐기는 사람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온갖 단것들을 다 삼가해야 한다[중경].

○ 탁주를 마신 다음 국수를 먹어서 땀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입문].

○ 얼굴이 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혈(血)을 소모하기 때문이다[단심].

○ 술을 3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5장을 상하고 정신을 혼란케 하여 발광할 수 있다[활인심].

○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이 지나쳤으면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술에 취한 뒤에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혹 옹저(癰疽)가 생길 수 있다.

○ 술에 취한 다음 누워서 바람을 쐬면 목이 쉰다.

○ 술에 취한 다음 마차를 타고 달리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경(輕)한 것은 얼굴에 검버섯이 생기고 기침하며 중(重)한 것은 5장의 맥이 끊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 술은 비록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혈맥(血脈)을 통하게 하지만 자연히 풍(風)을 끌어들이며 신(腎)을 상하게 하고 창자를 녹여 내며 옆구리를 상하게 하는 것은 술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배부르게 먹은 뒤에 더욱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시되 너무 빨리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폐를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날 때에는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만일 차를 마시면 대부분 그것에 끌려서 신에 들어가 독한 물이 되어 허리와 다리가 무거워지며 방광이 차고 아플 뿐만 아니라 부종[水腫], 소갈증(消渴證), 위벽증[攣 之疾] 등이 생길 수 있다[활인심].

술독은 여러 가지 병을 생기게 한다[酒毒變爲諸病]

좋은 술의 성질은 몹시 열하고 독이 많다. 그러나 향기로우며 맛이 좋아서 입에 맞고 기(氣)를 돌게 하며 혈(血)을 고르게 하여 몸에 적당하므로 마시는 사람은 지나친 것을 알지 못한다. 술의 성질은 올라가기를 좋아하므로 기는 반드시 그것을 따라 올라간다. 기가 올라가면 담(痰)이 상초에 몰리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술독으로 폐가 적사(賊邪)를 만나면 폐금(肺金)은 반드시 조(燥)하여진다. 폐가 조한데 차고 시원한 것을 함부로 먹으면 열이 속에 몰리므로 폐기가 열을 받아서 몹시 상하게 된다. 처음에 병이 경할 때는 혹 토하거나 저절로 땀이 난다. 또는 헌데가 나고 코가 붉으며 혹은 설사를 한다. 혹 심비통(心脾痛)이 있으면 발산시켜서 치료할 수 있고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소갈(消渴), 황달(黃疸), 폐위(肺 ), 내치(內痔), 고창(鼓脹), 눈이 어두워지는 것, 효천(哮喘), 노수(勞嗽), 전간(癲癎) 등이 생기고 이 밖에도 알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 만일 유능한 의사가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단심].

○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의 장부에 독이 쌓이면 힘줄이 약해지고 정신을 상해서 수명이 짧아진다[득효].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법[酒病治法]

술을 많이 마셔서 병이 된 데는 갈화해정탕, 주증황련환, 백배환, 대금음자, 해주화독산, 갈황환, 승마갈근탕 등이 좋다. 술중독으로 머리가 아프고 토하며 어지럼증이 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끼무릇(반하),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황백,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등을 더 넣는다. 혹 대금음자에 칡뿌리(갈근), 벌건솔풍령(적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g씩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술을 마신 뒤에 바람에 상하여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아픈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황련 8g,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것) 10뿌리를 넣어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은 술에 상한 열독을 치료한다[활인심].

○ 술을 마신 뒤에 번갈(煩渴)이 나는 데는 오두탕(五豆湯,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단심].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아침마다 긴 트림을 하면서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제일 좋다. 이 약을 한 달에 세번에서 다섯번 먹는 것도 좋다[입문].

○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여 병든 데는 인삼산을 쓰는 것이 좋다. 혹 피가 위 어귀에 모여서 아픈 데는 대조중탕(大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 좋다. 혹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사인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것[醒酒令不醉]

술에 취했을 때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개 술독이 이빨에 있기 때문이다. 몹시 취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십여 번 빗으면 곧 깨어난다[단심].

○ 술과 음식에 상해서 적(積)이 생겼거나 사람들의 권고에 못이겨 술을 지나치게 마셨을 때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불과 세번 넘지 않아 곧 시원하게 된다[의감].

○ 어떤 처방에는 선귤껍질(청피, 닦은 것) 80g, 칡뿌리(갈근) 40g, 사인 20g 등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번에 4-8g씩 진하게 달인 찻물에 타 먹으면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고 하였다[단심].

○ 술에서 깨게 하고 취하지 않게 하는 데는 만배불취단, 신선불취단, 취향보설, 익비환, 용뇌탕, 갈화산, 삼두해정탕 등이 좋다.

갈화해정탕(葛花解 湯)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痰)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어렴풋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칡꽃,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선귤껍질(청피) 12g, 흰삽주(백출), 생강(말린 것), 약누룩(신국),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橘皮) 각각 6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고 약간 땀을 내면 술병이 없어진다. 대체로 이 약들은 부득이 한 때에 쓰는 것이므로 어찌 이것을 믿고 날마다 술을 마시겠는가. 만일 술을 자주 마시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동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술을 너무 마시고 상해서 장위(腸胃)에 열이 쌓여 혹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 일명 소황룡원(小黃龍元)이라고도 한다[득효].

백배환(百杯丸)

술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으면 얼굴빛이 검누르고 벽질(癖疾)이 되려 하며 점차 수척해 가는 것을 치료한다. 술을 마시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 이 약을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생강(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소금 80g에 하룻밤 재웠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귤홍, 건강 각각 120g, 봉출(싸서 구운 것), 삼릉(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8g, 목향, 회향(닦은 것) 각각 4g, 정향 50개, 사인, 백두구 각각 30알, 익지인 2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5알을 만들어 주사를 겉에 입혀 생강 달인 물로 잘 씹어 먹는다[역로].

[註] 벽질(癖疾) : 옆구리에 뜬뜬한 점이 생기는 병이다.

대금음자(對金飮子)

술과 음식에 상한 것을 치료한다.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며 담을 삭인다.

귤껍질(陳皮) 12g, 후박, 삽주(창출),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칡뿌리(갈근) 8g씩, 벌건솔풍령(적복령),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을 더 넣으면 더욱 좋다[활인심].

해주화독산(解酒化毒散)

술에 상하여 열이 나고 번갈(煩渴)이 나며 오줌이 붉고 잘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160g, 칡뿌리(갈근) 50g, 감초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두세번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회춘].

갈황환(葛黃丸)

술을 많이 마셔서 열이 쌓여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려 죽을 지경인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술에 상하여 가슴에 열이 있고 입이 헐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인삼산(人蔘散)

술을 마시고 성생활을 하여 술기운이 모든 경맥에 들어가서 정신이 얼떨떨해진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8g, 인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각, 복신, 메대추씨(산조인),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칡뿌리(갈근,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160g, 백과아(白果芽, 즉 은행 속의 푸른 싹이다. 꿀물에 하룻동안 담갔다가 사기냄비에 넣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좋은 차(細芽茶) 160g, 녹두꽃(그늘에서 말린 것) 160g, 칡꽃(葛花,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0g,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60g, 국화꽃술(菊花蘂未, 즉 피지 않은 국화꽃봉오리이다) 160g, 완두꽃 20g, 좋은 우황(眞牛黃) 4g, 돌소금(청염, 소담즙에 넣어 향불 한 대가 필 동안 끓여 담피(膽皮)까지 쓴다)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합담(잘 모르겠는데 소의 열인 듯 싶다)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술에 약간 취하였을 때에 1알을 먹으면 술이 깬다.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을 때에는 또 1알을 먹는다. 이와 같이 하면 취하지 않는다[종행].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칡꽃(갈화), 칡뿌리(갈근), 흰솔풍령(백복령), 팥꽃(小豆花), 목향, 천문동, 사인,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인삼, 육계, 구기자, 귤껍질(陳皮), 택사, 흰소금(白鹽),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따끈한 술로 잘 씹어 먹는다. 1알이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회춘].

취향보설(醉鄕寶屑)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뿌리(갈근), 백두구, 사인, 정향 각각 20g, 백약전, 감초 각각 10g, 모과 160g, 닦은 소금(炒鹽)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씩 데운 술에 타 먹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술을 마실 수 있다[입문].

익비환(益脾丸)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하며 또는 비위(脾胃)를 보한다.

칡꽃(갈화) 80g, 팥꽃(소두화), 초두구 각각 40g, 녹두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잇꽃(홍화) 달인 물로 먹는다. 밤에 술을 마셨을 때에는 5알을 침으로 삼키면 더욱 좋다[단심].

용뇌탕(龍腦湯)

술에서 깨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사인 80g, 감초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4g씩 차 웃물로 먹는다[수역].

갈화산(葛花散)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한다.

칡꽃(갈화), 팥꽃(소두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어원].

삼두해정탕(三豆解 湯)

술중독으로 생긴 두통, 구토, 번갈증 등을 치료하는데 술독을 잘 푼다.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으며 술로 인한 소갈증에 더욱 좋다.

칡뿌리(갈근) 8g, 삽주(창출) 6g,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모과, 끼무릇(반하) 각각 4g, 약누룩(신국) 2.8g, 택사 2g, 생강(말린 것) 1.2g, 검정콩(흑두), 녹두, 팥(적소두)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약간 따뜻하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여름철에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에는 황련 2g을 더 넣는다[신방].

노권상(勞倦傷)

황제가 묻기를 “음(陰)이 허(虛)하면 속에서 열(熱)이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몸의 원기(元氣)가 줄어들고 음식물의 기(氣)가 부족해져서 상초(上焦)가 잘 작용하지 못하며 하완(下脘)이 통하지 못하므로 위기(胃氣)가 더워지면서 그 열기가 가슴을 훈증하기 때문에 속에서 열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註] 하완(下脘) : ①위의 하구를 말한다. ②임맥의 혈이름이다.

○ 노권상도 내상(內傷)의 원인으로 된다. 노권상은 음허(陰虛)한 것인데 음허는 몸 가운데 있는 음기와 음식물의 맛이 부족한 것을 말한 것이다[입문].

○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다 기를 상한다. 기(氣)가 약해지면 화(火)가 왕성하고 화가 왕성하면 비토(脾土)를 침범한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비토가 상하면 노곤(勞困)하고 열이 나며 힘없이 동작하고 말을 겨우 하게 된다. 또한 움직이면 숨이 차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다. 이런 데는 마땅히 마음을 안정하고 조용히 앉아 기운을 돋군 다음 달고 성질이 찬약으로 화열(火熱)을 내리고 신 맛으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며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중초의 기를 조절해야 한다[동원].

○ 지나치게 피로하면 기가 흩어져 숨이 가쁘고 또 땀이 나서 안팎으로 다 빠지므로 기가 소모된다[내경].

내상과 외상의 감별[辨內外傷證]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을 감별하는 것은 모든 병에서 중요한 고리로 된다. 이것을 잘 모르면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단계는 “내상병은 다 원기(元氣)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겸한 증을 보아 함께 치료할 것이다”고 하였다. 단계는 이와 같이 대강 말하고 자세히 말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보충하여 말한다면 가령 내상병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되 봄에는 궁궁이(천궁), 방풍, 시호, 형개,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등을 더 넣고 여름에는 칡뿌리(갈근), 석고, 맥문동, 박하를 더 넣고 승마와 시호는 본래의 양보다 곱절 넣으며 가을에는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를 더 넣고 겨울에는 마황, 계지, 건강을 더 넣어 써야 한다[방광].

○ 혹 외감에 내상을 겸했거나 내상에 외감을 겸했거나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것들을 잘 감별하여 치료해야 한다.

○ 만일 내상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면 이것은 내상이 중(重)하고 외감이 경(輕)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원기를 보하는 것을 위주로 하되 먼저 도씨보중익기탕, 십미화해산, 가미익기탕(3가지 처방은 다 상한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만일 외상증상이 더 많으면 이것은 외감이 중하고 내상(內傷)이 경(輕)한 것이므로 빨리 발산시켜야 한다. 이때는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인삼양위탕(人蔘養胃湯), 삼소음(參蘇飮, 3가지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등이 좋다.

○ 식적(食積)이 상한(傷寒)과 비슷한 데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오한의 감별[辨惡寒]

상한 때의 오한(惡寒)은 비록 아주 센 불을 가까이 하더라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 내상 때의 오한은 좀 따뜻하게만 해주어도 곧 없어진다. 다만 풍한(風寒)을 싫어한다.

오풍의 감별[辨惡風]

상한 때의 오풍(惡風)은 온갖 풍한(風寒)을 견디지 못한다.

○ 내상(內傷) 때의 오풍은 문바람이라도 몹시 싫어하지만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옮기면 없어진다.

열나기의 감별[辨發熱]

외감(外感)으로 열이 날 때에는 끊지 않고 계속 나다가 해질 무렵에 가서 더 세게 난다. 땀을 내거나 설사를 시키면 내린다.

○ 내상으로 열이 나는 것은 때로 열이 났다 내렸다 하며 혹 스스로 옷을 벗으려 하고 또한 서늘한 것을 좋아한다.

신통(身痛)의 감별[辨身痛]

외감 때에는 힘줄과 뼈가 아프고 혹 모든 뼈마디가 다 아프다.

○ 내상(內傷) 때에는 단지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맥없이 움직이며 나른하여 눕기를 좋아한다.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의 감별[辨寒熱]

외감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같이 나면서 계속 심하게 나타난다.

○ 내상 때에는 추워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이 약하게 나타나면서 간격을 두고 나타나며 꼭 같이 나타나지 않는다.

두통의 감별[辨頭痛]

외감(外感)으로 머리가 아플 때에는 계속 아프다가 병이 전경(傳經)되거나 속으로 들어가면 멎는다.

○ 내상(內傷)으로 머리가 아픈 것은 때로 아팠다 때로 멎었다 한다.

기력의 감별[辨氣力]

외감(外感) 때는 사기(邪氣)가 실하므로 힘이 난다.

○ 내상 때는 정신이 흐릿하고 나른하며 기력이 약하여 피곤해하고 게을러진다.

손바닥에 의한 감별[辨手心]

외감 때는 손등이 달고 손바닥은 달지 않는다.

○ 내상(內傷) 때는 손바닥이 달고 손등은 달지 않는다.

번갈의 감별[辨煩渴]

외감 때는 사기(邪氣)가 전경(傳經)되어 속으로 들어가면 몹시 갈증이 난다.

○ 내상 때는 사기가 혈맥 가운데 있으므로 갈증이 없고 간혹 갈증이 나도 심하지 않다.

입맛의 감별[辨口味]

외감 때는 비록 음식을 잘 먹지 못하나 음식맛은 안다.

○ 내상 때는 비록 음식을 먹으나 맛을 알지 못한다.

숨쉬기의 감별[辨鼻息]

외감 때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목소리가 탁하고 숨쉬기가 말째다[癰].

○ 내상 때는 원만히 숨을 쉬지만 고르지 못하다.

말하는 것의 감별[辨言語]

외감 때는 말소리가 높고 힘이 있으며 처음에는 가볍다가 나중에는 무거워진다.

○ 내상 때는 말소리가 약하고 힘이 없으며 말하기 싫어한다.

맥상의 감별[辨脈候]

외감 때는 인영맥(人迎脈)이 부긴(浮緊)하거나 홍대(洪大)하면서 삭(數)하다.

○ 내상 때는 기구맥(氣口脈)이 몹시 긴성(緊盛)하거나 활(滑)하면서 빠르다.

노권상의 치료법[勞倦傷治法]

『내경』에는 “지나치게 과로한 것은 온(溫)하게 하고 허손(虛損)된 것은 보한다”고 씌어 있다. 과로한 것은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편안치 못한 것인데 온하게 해야 한다. 온하게 한다는 것은 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온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을 고르게 먹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생각을 덜하면서 안정하여 점차로 진기(眞氣)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예기(禮記)』에 씌어 있는 바와 같이 얼굴빛을 유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온(溫)하게 한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온하게 한다는 ‘온’자를 서늘한 것을 따뜻하게 한다는 ‘온’자라고 하면서 성질이 더운약으로써 원기(元氣)를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리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또는 허손된 데는 보해 주라는 것을 허손에 따뜻하게 해주라고 고친 것이다. 또는 온이란 심한 열을 없앤다는 것으로서 『내경』의 말이라고 하였는데 『내경』을 전부 참고하였으나 이러한 말이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내경』에는 형체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그 ‘온(溫)’자도 역시 자양한다는 뜻이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말한 것은 아니다[기회].

○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부족한 데는 보중익기탕을 위주로 쓰면서 익위승양탕, 승양순기탕, 조중익기탕, 승양익위탕, 청신익기탕, 황기인삼탕(黃?人蔘湯, 처방은 서문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인삼음 등에서 골라 쓴다.

○ 노권상(勞倦傷)에도 또한 2가지가 있다.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氣)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

○ 정신적 과로뿐 아니라 겸해 혈(血)도 상해서 땀이 나는 데는 황기건중탕을 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혈이 모두 상한 데는 쌍화탕을 쓴다(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

○ 지나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한 증과 노권상은 비슷하다. 이것들은 다 내상으로 열이 나는 증이지만 노권상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므로 기를 보하여 끌어올릴 것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을 상한증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간 것이므로 음을 불쿠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즉 하나는 올라가게 하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주 다르다.

○ 7정(七情)으로 기혈을 상하는 것이 음으로 상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대체로 음식과 7정은 다 3초(三焦)를 막아서 폐와 위,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훈증하면 그로 말미암아 전화(傳化)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구맥(氣口脈)만이 긴성(緊盛)하며 토하고 설사한다. 비만과 복통 등도 역시 같으나 다만 음식에 체해 생긴 것은 음식을 싫어하고 7정(七情)으로 생긴 것은 배불리 먹으려고만 하고 또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입문].

[註] 전화(傳化) :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내려보내는 것.

○ 만일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할 때에는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써서 진정시키면 낫는다[동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몸에 열이 나면서 답답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나른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어떤 처방에는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당귀, 감초 각각 4g, 승마, 시호 각각 2g에 황백 1.2g을 더 넣어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며 잇꽃(홍화) 0.8g을 더 넣어 써서 심혈(心血)을 보하게 한다고 하였다[의감].

○ 비위(脾胃)가 허약하면 먼저 폐기(肺氣)가 끊어지므로 단너삼(황기)을 써서 피부를 보하고 주리( 理)를 막아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해야 한다.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은 원기가 상한 것인데 이때는 인삼을 써서 보해야 한다. 그리고 심화(心火)가 비에 미칠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감초(닦은 것)을 써서 화열(火熱)을 없애면서 위의 원기(元氣)를 보(補)해야 한다. 만일 비위가 심하게 아프고 배가 몹시 땅길 때에는 이 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3가지 약은 습열과 번열을 없애는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는 쓰고 달며 성질이 따뜻하여 위 속의 열을 없애며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순조롭게 한다. 승마와 시호는 쓰고 성질이 평순하며 담박하여 위(胃) 속의 청기(淸氣)를 올라가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단너삼(황기)과 감초는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청기를 위로 끌어올리고 흩어진 위기를 보하며 표(表)를 실하게 하고 늘어진 대맥(帶脈)을 줄어들게 한다. 당귀는 혈맥을 조화시키며 귤홍은 가슴속의 기를 고르게 하며 양기(陽氣)를 도와 위로 올라가게 하며 몰린 기를 헤친다. 이것이 이 처방의 약효이다.

○ 대체로 비위의 기가 부족한 증에 반드시 승마와 시호를 쓰는 것은 비위 속의 청기(淸氣)를 이끌어 양의 부분에 가게 하고 모든 경맥에서 음양의 기를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위를 치료하는 약들은 흔히 승양보기(升陽補氣)라는 이름을 붙였다[동원].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내상(內傷)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피를 많이 흘렸을 때에 기를 보하는 것은 옛사람들의 방법이다. 이 약은 먼저 위기를 고르게 하며 기를 생기게 하는 것을 도와주는 데 주로 쓴다.

흰삽주(백출) 6g, 단너삼(황기) 4g, 인삼,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3g,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속썩은풀(황금, 생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내상의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봄철에는 음식맛이 없고 여름철에 열이 있는 데도 도리어 추워하며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답답하며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끼무릇(반하) 4.8g, 초두구 3.2g, 약누룩(신국), 당귀,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2.4g, 승마, 시호, 감초 각각 1.6g, 황백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내상증과 혹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때로 흰곱[白膿]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삽주(창출), 감초 각각 4g,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1.6g, 목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비위(脾胃)를 상한 증과 가을의 조(燥)한 기운과 습열이 조금 물러간 뒤에 입맛이 없고 몸이 무거우며 입이 마르고 대소변이 고르지 못하며 혹 양기(陽氣)가 퍼지지 못해서 오슬오슬 추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인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8g, 귤껍질(陳皮) 2g, 시호,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g, 황련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청신익기탕(淸神益氣湯)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손(虛損)되어 음식맛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습열(濕熱)이 성한 여름철에는 눈병이 생기며 때로 몸과 얼굴이 다 누렇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4g, 생강 3.2g, 택사, 삽주(창출), 방풍, 오미자 각각 2.4g,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생것), 맥문동 각각 1.6g, 황백, 선귤껍질(청피)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인삼음(人蔘飮)

노권상(勞倦傷)으로 몹시 괴롭거나 힘을 너무 썼을 때에 이 약을 1-2첩 먹으면 내상(內傷)으로 열이 나는 병을 피할 수 있다.

단너삼(황기) 6g, 인삼,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맥문동 각각 4g, 복신 3.2g, 감초 2.8g, 오미자 2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기탕(補氣湯)이라고도 한다[의감].

내상병 때 비위가 허하고 실한 것[內傷病脾胃虛實]

비위(脾胃)가 다 실하면 음식 먹을 때가 지났어도 배고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

○ 비위(脾胃)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여위며 음식을 주면 조금 먹고 주지 않으면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으며 배고픈 것과 배부른 것을 잘 알지 못한다.

○ 음식을 적게 먹으면서 살찌는 사람은 비록 살은 찌지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이것은 비가 약해지고 사기가 성한 것이다.

○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여위는 사람은 위(胃)에 화사(火邪)가 잠복된 것이다. 이 화사가 위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잘 먹기는 하나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회춘].

비위가 상하면 음식생각도 없고 입맛도 없다[內傷脾胃則不思食不嗜食]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자주 배고파하면서 음식맛을 잃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정기(精氣)가 비(脾)와 어울리고 열기(熱氣)가 위(胃)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위가 열하면 음식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자주 배고프게 된다. 위기(胃氣)가 올라가면 위가 차져서 음식맛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영추].

○ 맥(脈)이 소(小)하고 위가 차면[寒] 음식맛을 잃게 된다[영추].

○ 상한태음병(傷寒太陰病)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위기가 없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다[내경].

○ 음식냄새를 싫어하는 것은 방광열(膀胱熱)이 소장에 옮겨간 것이다[입문].

○ 먹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음이 허하면 입맛이 있고 양이 허하면 입맛을 잃게 된다[입문].

○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가슴에 무엇이 있는 것이므로 담(痰)을 삭이고 비(脾)를 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궁궁이(천궁), 찔광이(산사육) 등을 더 넣는다[단심].

○ 근심하거나 억울한 일로 비를 상하여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황련(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 청륙환(처방은 서문에 있다)가루.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 음식생각이 나지 않는 데는 평위산, 양위진식환(養胃進食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계비환, 이곡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고 음식을 제때에 먹지 못하여 위가 몹시 허해진 데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위에 있다), 삼령백출산(蔘 白朮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평위산(平胃散)

비(脾)를 고르게 하고 위(胃)를 든든하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대개 내상병(內傷病)으로 비위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남아있어서 입맛을 잃는 것이다. 이 약을 먹어서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면 자연히 음식생각이 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평위산에 흰솔풍령(백복령), 정향, 흰삽주(백출)를 더 넣은 것은 조위산(調胃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건강을 더 넣은 것을 후박탕(厚朴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오령산(五 散)을 넣어 합한 것을 위령탕(胃 湯)이라 한다.

○ 평위산에 육일산(六一散)을 넣어 합한 것을 황백산(黃栢散)이라 한다.

○ 평위산에 곽향과 끼무릇(반하)을 더 넣은 것을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이라 한다[해장].

관중진식환(寬中進食丸)

몸의 원기를 자양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보리길금가루(麥芽 ) 40g, 끼무릇(반하), 저령 각각 28g, 초두구, 약누룩(신국) 각각 20g, 지실 16g, 귤껍질(橘皮),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8g, 사인(縮砂) 6g, 생강(말린 것), 인삼,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생위단(生胃丹)

위기(胃氣)를 생기게 하고 담음(痰飮)을 삭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천남성(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음날 생강즙에 버무려 진흙에 싸서 햇볕에 말린 다음 한나절 약한 잿불에 묻어 눋도록 구워 흙은 뜯어 버린다) 120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보리길금(맥아), 사인(축사), 반하국,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백두구, 필징가, 연밥(연실) 각각 4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좁쌀 160g으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생강즙으로 축여 다시 약한 불기운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다. 이것을 앞의 가루약과 함께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면 그것이 쌓여 습담(濕痰)이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데 기를 보하는 것과 담을 삭이는 것, 습을 말리는 것 등의 3가지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처방 가운데서 인삼과 흰삽주(백출)는 기를 보하고 보리길금(맥아)과 사인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천남성은 습담(濕痰)을 말리고 또한 흰솔풍령(백복령)은 습기를 내보내며 귤껍질(陳皮)과 선귤껍질(청피)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백두구와 필징가는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목향은 기를 순조롭게 하고 연밥(연실)은 심의 열을 내린다. 이 약은 아주 잘 만든 처방이어서 살이 멀쑥하게 찌게 한다. 기가 허한 사람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방광].

계비원(啓脾元)

비위가 고르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감초 60g, 인삼, 흰삽주(백출),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사인, 건강(싸서 구운 것),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10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기효].

이곡원(二麴元)

비(脾)가 허하여 담(痰)이 성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반하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음식생각이 없고 먹으면 소화되지 않으며 밥먹은 뒤에 도로 올라오는 증을 치료한다. 이것은 비가 허한 것이다.

향부자,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백두구, 후박 각각 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음식생각이 없으며 속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悶] 편안치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위가 차기 때문이다.

흰삽주(백출) 4g, 사인,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백두구 2.8g, 인삼,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인삼개위탕(人蔘開胃湯)

위(胃)를 도와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귤홍, 정향, 목향, 곽향,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후박, 반하국, 연밥(연실),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안위산(安胃散)

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위를 편안하게 하며 구토를 멎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목향, 빈랑, 반하국, 육두구, 정향, 귤홍, 곽향, 선귤껍질(청피),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곡신탕(穀神湯)

위기(胃氣)를 잘 통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곡아(깨끗한 것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소금을 약간 둔 것과 반죽한 다음 떡을 만들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인데 즉 조길금이다) 160g, 사인(축사),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 먹는다[유취].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하는 것[脾結不食]

한 처녀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비기(脾氣)가 몰려서 반 년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만 하루에 익은 대추 몇 알씩 먹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기쁜 일이 있으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만두를 먹고는 죽과 밥은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비기가 실하므로 지실을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담탕(溫膽湯, 처방은 꿈문에 있다)에서 참대속껍질(죽여)을 빼고 수십 첩의 약을 쓰니 나았다[단심].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기가 몰려 먹지 못하는 것[思結不食]

(자세한 것은 신문(神門)에 있다)

음식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몸이 노곤한 것[食後昏困]

음식을 먹으면 노곤하며 정신이 흐릿하여 자려고만 하는 증상은 비(脾)가 허약한 것이다[동원].

○ 만일 비위(脾胃)를 잘 조리하지 못하면 위기(胃氣)를 상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때는 음식의 기운이 간(肝)에 가서 흩어지고 또 심(心)에도 가며 폐(肺)로 넘쳐나므로 음식 먹은 뒤에 정신이 흐려지면서 잘 졸린다. 좀 누우면 음식물이 한쪽으로 쏠리어 기가 잠깐 회복되기도 한다. 이것은 올리퍼지는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삼출탕이 좋다[동원].

○ 노권상(勞倦傷)은 힘든 일에 너무 지쳐서 원기(元氣)가 상하고 비위가 허약하여 풍한(風寒)을 막지 못하므로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보중익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노곤한 데는 삼기탕, 승양보기탕을 쓰는 것이 좋다.

삼출탕(蔘朮湯)

비위가 허약하여 원기가 심(心)과 폐(肺)를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무겁고 밥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며 답답하고 몹시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삽주(창출) 4g, 약누룩(신국) 2.8g, 인삼,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감초 각각 2g, 승마, 시호, 황백,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일명 삼기탕(三 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승양보기탕(升陽補氣湯)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고 배가 고팠다 배가 불렀다 하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위기(胃氣)가 부족하고 숨이 가쁘며 힘이 없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아침을 먹은 뒤에 정신이 흐릿하고 답답하며 자려고만 하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생지황 4g, 승마, 택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감초 각각 2.8g, 후박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동원].

입맛을 잃는 것은 하초의 원양이 쇠약하기 때문이다[不嗜飮食由下元陽衰]

음식이 잘 먹히지 않을 때에 비를 보하는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대개 신기(腎氣)가 몹시 쇠약하고 진원(眞元)이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솥 안에 여러 가지 쌀을 넣고 솥 밑에 불을 때지 않으면 온종일 있어도 쌀이 익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음식이 소화될 수 없다. 옛날 황노직(黃魯直)이 새삼씨(토사자)를 하루 몇 숟가락씩 10여 일 동안 술로 먹었더니 음식을 먹지 못하던 것이 끓는 물에 눈 녹듯이 나았다. 이것으로 보아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신을 보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 이신환, 보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단심].

이신환(二神丸)

비신(脾腎)이 허약하여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 일명 찬위환(鑽胃丸)이라고도 한다[본사].

보진환(補眞丸)

대체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성생활로 진화(眞火)가 쇠약하여 비토(脾土)를 훈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위가 소화작용을 하지 못하고 가슴이 막혀서 더부룩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옛사람들이 말하기를 신을 보하는 것은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를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본다. 만일 단전(丹田)의 진화가 위로 비토를 훈증하면 비토가 온화해져서 가슴이 막혔던 것이 트이고 음식을 잘 먹게 된다. 그 다음 이 약을 주로 쓴다.

녹용, 파극, 종유분 각각 40g, 호로파, 향부자, 양기석, 오두, 육종용, 새삼씨(토사자), 침향, 육두구, 오미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양의 콩팥(羊腰子) 2개를 파, 후추와 함께 술에 넣고 푹 삶아서 술과 같이 짓찧어 만든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내상병 초기에 속이 열하나 나중에는 속이 차다[內傷病始爲熱中終爲寒中]

대개 내상(內傷)은 비위(脾胃)의 증상인데 처음에는 팔다리가 노곤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표열(表熱)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고 위기(胃氣)가 열하게 된다. 이 열기(熱氣)가 가슴을 훈증하면 속이 열한 증이 된다. 이런 때에는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써 비위를 보해야 한다.

○ 내상병 초기에 속에 열이 있으면 보중익기탕, 익위승양탕(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응신산, 당귀보혈탕, 삼보지출환 등이 좋다[입문].

○ 대체로 비위증을 오진하여 허투루 설사시키는 약을 쓰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된 데다 또 추운 때를 만나면 팔다리가 싸늘하고 명치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며 찬 땀이 난다. 대체로 6기가 왕성하면 다 병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독(寒毒)이 아주 심한 것은 음(陰)을 주로 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침향온위환을 주로 쓴다[동원].

○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되었을 때에는 신성복기탕, 백출부자탕, 초두구환(草豆 丸,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 수중금원 등이 좋다[동원].

응신산(凝神散)

내상으로 속이 열한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를 수렴(收 )시키며 피부를 시원하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4g, 까치콩(백편두), 흰쌀(갱미), 지모, 생지황, 감초 각각 2g, 지골피, 맥문동, 참대잎(죽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배가 고플 때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한 탓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눈에 피지며 몸에서 열이 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맥(脈)은 홍대(洪大)하면서도 허하며 좀 더 누르면 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혈허(血虛)로 열이 나는 증상인데 마치 백호탕증과 비슷하나 오직 맥이 장실(長實)하지 않은 것이 다를 뿐이다. 이를 감별하지 못하고 잘못 백호탕을 먹이면 반드시 죽는다. 이런 데는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단너삼(황기) 20g, 당귀(술로 씻은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보지출환(三補枳朮丸)

비위(脾胃)를 보(補)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한다.

흰삽주(백출) 80g,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지실 각각 40g, 패모 32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다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각각 20g, 보리길금(맥아), 향부자(식초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2g, 사인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에 싸서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침향온위환(沈香溫胃丸)

비위가 허하고 차서 명치 밑이 아픈 것과 혹은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하초의 양기가 허하여 배꼽노리가 아프고 찬 땀이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파극, 건강(싸서 구운 것), 회향(닦은 것) 각각 40g, 육계 28g, 침향,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양강(良薑), 목향, 감초 각각 20g, 정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

내상(內傷)이 나중에 속이 찬 증으로 전변(傳變)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후박,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각각 4g, 저령 2g, 육계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보감].

수중금원(守中金元)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랭(虛冷)하고 배가 트릿하면서 아프고 혹 배가 끓고 저절로 설사가 나가며 음식생각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도라지(길경),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로 씹어 먹는다[국방].

내상으로 여러 가지 병이 된다[內傷變爲諸病]

대체로 기가 처음 병들 때에는 아주 미미하다. 간혹 음식을 주의하지 않거나 겉으로 6기(六氣)에 상하거나 속으로 7정(七情)에 상하거나 음식이 지나쳐서 양기(陽氣)에만 치우치게 한 데로부터 그것이 쌓여서 가슴에 열이 생긴다. 혹은 체질이 본래 실하고 피부가 치밀하여 땀이 나지 않거나 성질이 급하여 성내기를 잘하여 음화(陰火)가 타올라서 진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면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섞이어 병이 된다. 이리하여 트릿하거나 아프거나 음식생각이 없거나 트림하는데 썩은 내가 올라오고 혹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이 있거나 배가 창만한 것 등의 병으로 전변된다. 그런데 그 원인을 찾지 않고 곧 한으로 인정하고 맵고 향기로우며 성질이 조하고 열한 약을 쓰면 이전의 병이 얼마 동안 나을 수 있으나 탁한 진액이 모이기 쉬우므로 반달-1달이 되면 다시 도질 수 있다. 이렇게 시일을 늦잡으면 기가 쌓여 적으로 되고 적이 담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이 담이 되고 음이 되며 탄산증의 원인으로 된다. 유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하여 약을 잘못 쓰면 다시 담이 생기고 또 궂은 피[汚血]가 섞여서 병집[ 囊]이 되는데 가슴이 트릿한 것[ ], 아픈 것, 구역질이 나는 것[嘔], 토(吐)하는 것, 열격( 膈), 반위증(反胃證) 등이 순차적으로 생긴다[단심].

탄산과 토산[呑酸吐酸]

탄산(呑酸)이란 신물이 명치 아래를 자극하는 것이며 토산(吐酸)이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회춘].

○ 습열(濕熱)이 위(胃)의 어귀에 있다가 음식을 먹으면 그 습열이 위에 머물러서 자극하여 소화를 장애하기 때문에 탄산이 된다. 쌀과 고기를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단심].

○ 『내경』의 병기(病機)에는 “신물을 토하는 것은 모두 열(熱)에 속한다”고 하였고 상한론에는 “토하는 데는 양명증(陽明證)이 있어도 설사를 시키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잡병론에는 “신물을 토할 때 심하면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여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물을 토하면서 위아래의 이가 시리고 텁텁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때는 맵고 성질이 열한 약을 쓰면 반드시 낫는다”고 씌어 있다. 만일 『내경』의 병기에 있는 법대로 열증으로 보고 치는 약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동원].

○ 탄산과 토산은 같지 않다. 토산은 식초와 같은 신물을 토하는 것이다. 대개 평소에는 진액이 기를 따라 올라가지만 그것이 몰리고 쌓이면 울적(鬱積)이 된다. 그것이 오래면 그 습에서 열이 생기기 때문에 간의 작용을 받아서 신맛이 된다. 이것이 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신물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여 폐와 위 사이에 잠복되면 토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 피부가 풍한(風寒)을 받으면 속에 몰렸던 것이 더 몰렸던 것이 더 몰려서 신맛이 명치 밑을 자극한다. 이때 피부를 따뜻하게 덥혀 주든가 향기롭고 성질이 열한 달임약이나 알약을 쓰면 역시 좀 풀릴 것이다. 『내경』에서 열(熱)이라고 한 것은 그 기본을 말한 것이다. 동원이 한(寒)이라고 한 것은 나중의 증상을 말한 것이다[단심].

○ 간목의 맛은 시다. 음식물이 더워지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하간].

○ 『내경』에서 “여러 가지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열에 속한 것”으로 보았는데 오직 이동원만이 한이라고 주장한 것은 일면만 본 것이다. 『하간』의 원병식(原病式)에는 “신 것은 간목(肝木)의 맛이다”고 하였다. 화(火)가 성하여 금(金)을 억제하면 금이 목(木)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목이 성하여지므로 시게 된다. 그래서 열이 간에 있으면 입맛이 시다. 그러므로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은 찰지고 미끄러우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가 몰려서 잘 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름기가 적은 밥과 남새를 먹으면 기가 잘 돌아간다[정전].

○ 음식에 체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신 데는 곡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 멀건 물만 토하는 데는 출령탕을 쓴다.

○ 담화(痰火)로 먹은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하루나 반나절이 지나서 상한 신물을 토했는데 누렇고 냄새가 나는 것과 생목이 괴어 불안한 데는 사미수련환, 구미수련환, 청담환 등이 좋다.

○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으나 그것이 저녁까지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이 찌르는 듯이 아프며 신물을 토하는 것은 혈(血)이 허(虛)하고 화(火)가 성(盛)한 것이므로 사물탕에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황련,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 삼씨(마자인), 감초 등을 더 넣어 쓴다.

○ 탄산증에 대변이 막혔으면 투격탕을 쓰고 대변이 잘 나가면 삼유환을 쓴다[입문].

○ 탄산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남새를 먹으면 병이 쉽게 낫는다[정전].

○ 탄산과 토산에는 수련환, 창련환, 창련탕, 황련청화환, 증미이진탕, 평간순기보중환, 또 한 가지 처방을 쓴다.

○ 한 농민이 10여 년 동안 유음(留飮)으로 신물을 토했는데 약과 침, 뜸 등으로 치료는 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대인(戴人)이 맛이 쓴 약을 써서 토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갖풀 같은 담연을 2-3되 토하고 나서 곧 나았다[자화].

국출환(麴朮丸)

중완(中脘)에 체한 음식물이 있거나 유음(留飮)이 있어 신물이 생겨 명치 밑이 쓰리고 아프며 이도 또한 시고 혹 멀건 물을 토하며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120g,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60g, 귤껍질(陳皮),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출령탕(朮 湯)

멀건 물만 토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흙과 함께 닦은 것), 곱돌(활석) 각각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사미수련환(四味茱連丸)

담화(痰火)에 어혈(瘀血)을 겸해서 나는 탄산증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귤껍질(陳皮) 20g, 황련 40g, 오수유 4g, 복숭아씨(도인) 24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수련환(九味茱連丸)

울적(鬱積)으로 나는 탄산으로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 속썩은풀(황금, 3가지 약을 다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 귤껍질(陳皮),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때때로 먹되 침으로 삼킨다[입문].

청담환(淸痰丸)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0g, 향부자 60g, 하늘타리씨(과루인), 끼무릇(반하) 각각 10g, 황련,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투격탕(透膈湯)

중완(中脘)에 기가 막혀서 트림하고 탄산증이 있으면서 구역질하며 담연(痰涎)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백두구, 빈랑, 사인(축사), 지각, 후박, 끼무릇(반하),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대황, 망초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삼유환(蔘萸丸)

탄산과 저절로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일산(六一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40g에 오수유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단심].

수련환(茱連丸)

울적(鬱積)으로 생긴 탄산과 토산을 치료한다.

오수유(더운물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속썩은풀(황금, 벽흙과 같이 닦은 것) 각각 20g, 황련(벽흙과 같이 닦은 것) 40g, 삽주(창출)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침으로 삼킨다[의감].

○ 일명 인초환(咽醋丸)이라고도 한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황련 40g과 오수유 20g을 가루내어 알약을 만드는데 이것 역시 수련환이라고 한다[단심].

창련환(蒼連丸)

탄산과 토산(吐酸)을 치료한다.

황련 60g(여름에는 곱절 넣는다), 오수유(겨울에는 곱절 넣는다),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의감].

창련탕(蒼連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각각 4g, 오수유(닦은 것), 사인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황련청화환(黃連淸化丸)

탄산(呑酸)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0g, 황련 40g, 귤껍질(陳皮) 20g, 복숭아씨(도인) 20알, 오수유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증미이진탕(增味二陳湯)

탄산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닦은 것), 향부자 각각 4g, 지실,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3.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8g, 약누룩(신국, 닦은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비위(脾胃)에 화울(火鬱)이 쌓여서 담이 생겨 토하고 탄산과 조잡증( 雜證)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늘 먹으면 비(脾)를 든든하게 하며 위기(胃氣)를 통하게 하고 담(痰)을 삭이고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하며 열을 내리고 간(肝)을 억제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향부자(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볶은 것) 120g, 귤껍질(陳皮) 100g, 궁궁이(천궁), 지실,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80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60g, 산치자(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생강(말린 것), 오수유 각각 4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8g, 선귤껍질(청피, 참기름을 발라 볶은 것) 24g, 사인(축사,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6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처방은 탄산(呑酸), 토산(吐酸), 조잡증, 트림[噫氣] 등을 겸해 치료하는 약이다[의감].

또 한 가지 처방

어떤 사람이 명치 밑이 아파서[心痛] 성질이 열한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나서 시고 쓴 검은 물을 토했는데 그것이 마치 썩은 나무버섯즙(木耳汁)과 같았다. 그후 명치 밑이 아프던 것이 멎었으나 그로 인하여 자주 생목이 괴고 비괴[塊 ]가 가슴에서부터 목구멍으로 올라와서 매우 괴로워하였는데 황련(닦은 것)을 진하게 달여 1-2숟가락씩 늘 먹고 나았다[회춘].

조잡증( 雜證)

조잡증은 배고픈 듯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고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혹 트림이 나거나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감이 있거나 메스꺼움증 등이 겸해 있으면서 점차 위완부까지 아프게 되는데 이것은 다 담화(痰火) 때문이다.

○ 치료법은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홍 등으로 담을 삭히고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석고, 지모 등으로 화를 내리며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등으로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습(濕)을 없애며 원기(元氣)를 든든하게 하면 낫는다. 이런 때에는 화담청화탕을 쓰는 것이 좋다.

○ 조잡증은 식울(食鬱)로 열이 나는 것인데 이때에는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등을 반드시 써야 한다[단심].

○ 조잡증은 화(火)로 인하여 담(痰)이 발동되어 생기는 것인데 명치가 쓰리고 배고픈 듯하나 배고프지 않으며 적(積)이 있기도 하고 열(熱)이 있기도 한다[단심].

○ 위(胃) 속에 담화가 동해서 조잡증이 생긴 데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과 황련, 산치자(치자), 천남성을 더 넣어 쓴다.

○ 조잡증은 민간에서 심조(心 )라고 하는데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청울이진탕(淸鬱二陳湯, 위의 증미이진탕과 같다),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출련환(朮連丸), 청담환(淸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 삼성환(三聖丸), 평간순기보중환(平肝順氣保中丸, 처방은 위에 있다), 교태환 등이 좋다.

○ 새벽에 속이 쓰린 것은 지나친 사색과 염려로 심(心)을 상(傷)하여 혈(血)이 허해졌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양혈사물탕, 당귀보혈탕이 좋다[회춘].

화담청화탕(化痰淸火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천남성(南星),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치자), 지모, 석고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소식청울탕(消食淸鬱湯)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육육), 향부자, 궁궁이(천궁),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지각, 산치자(치자, 닦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 곽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회춘].

평위분소음(平胃分消飮)

탄산(呑酸)과 조잡증( 雜證)을 치료하는데 담화를 없앤다.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4g, 황련, 선귤껍질(청피), 지각 각각 3.2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출련환(朮連丸)

조잡증( 雜證)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황련 1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침으로 삼킨다[정전].

삼성환(三聖丸)

조잡증( 雜證)으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160g, 귤껍질(陳皮) 40g, 황련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교태환(交泰丸)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면서 조잡증( 雜證)이 있을 때에 대변이 묽으면 가슴이 편안하고 대변이 굳으면 가슴이 트릿하고 답답하여 참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대황, 당귀, 잇꽃(홍화), 오수유, 마른옻(건칠) 각각 40g을 물에 넣고 달인 물에 대황을 하루동안 담갔다가 썰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술에 버무려 쪄서 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것) 160g,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른흙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오수유(더운물에 우려 볶은 것) 각각 80g, 지실 40g, 당귀(잔뿌리를 술에 씻은 것) 5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양혈사물탕(養血四物湯)

혈허(血虛)로 나는 조잡증을 치료한다.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1첩에 끼무릇(반하), 향부자, 패모,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 산치자(치자) 각각 2.8g, 감초 2g을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심혈(心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조잡증과 함께 겸해서 경계증(驚悸證), 정충증( 證) 등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맥문동, 산치자(치자, 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3.2g, 인삼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닦은 쌀 1백알, 대추 2알,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주사(수비한 것) 1.2g을 타 먹는다[회춘].

오노(懊 )

오노는 허번(虛煩)이 매우 심한 것이다. ‘오(懊)’자는 번뇌하고 괴롭다는 뜻이고 ‘노( )’자는 한스럽고 답답하다는 뜻이다. 즉 가슴 속이 안타깝게 괴롭고 답답하며 뭉쳐 있는 것 같으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것인데 번민(煩悶)보다 심한 것이다. 허학사는 오노증은 온 밤을 자지 못하며 마음 속이 시원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하였다[강목].

○ 오노증이란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것인데 번조(煩燥)보다 더 심한 것이다. 상한표증(表證)에 잘못 설사시켜 양기(陽氣)가 속으로 들어가서 명치 밑이 몹시 뜬뜬하게 된 것은 결흉(結胸)이다. 이때 위기가 허약하여 사열이 가슴에 있으면 숨이 가쁘고 번조하며 약간 아프게 된다. 이것은 오노증이다. 오노증이란 답답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배가 고프나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이다. 치료법은 조잡증과 같다(상한문을 같이 참고할 것이다[입문].

트림[噫氣]

트림을 민간에서 애기( 氣)라고 한다.

○ 트림은 심비(心脾)에 속한다[간목].

○ 족태음경맥(足太陰經脈)에 시동병(是動病)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된다.

[註] 시동병(是動病) :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는데 외인(외부의 사기)으로 한 경맥에 병이 생긴 것을 시동병이라고 하고 내인으로 5장 6부에 생긴 병이 그와 관련한 경맥에 나타난 것을 소생병이라고 한다.

○ 황제가 묻기를 “트림은 어떻게 하여 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트림은 찬 기운이 위에 침범하면 궐역(厥逆)이 되는데 이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와 흩어지면서 다시 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족태음경맥과 족양명경맥을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영추].

○ 태음병(太陰病)이 위[上]로 심(心)에 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은 음이 성하면 위로 양명(陽明)에 가는데 양명경의 낙맥(絡脈)이 심(心)에 속하였기 때문에 위[上]로 올라가서 트림이 난다는 것이다. 또한 심병으로 트림이 난다고 하였다[내경].

○ 촌맥이 긴(緊)한 것은 한사가 실한 것이다. 한사가 상초에 있으면 가슴이 반드시 그득하면서 트림이 난다[맥경].

○ “상초의 양기가 줄어들면 트림을 잘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의사가 대답하기를 “상초(上焦)가 중초(中焦)의 고르지 못한 기를 받아 그것을 잘 퍼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트림을 한다”고 하였다.

○ 상초가 돌아가지 못하면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괸다[呑酸].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작용을 못하는 것이다. 상초의 기가 작용을 잘하지 못하면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트림을 하며 생목이 괴는 것이다.

○ 촌구맥(寸口脈)이 약(弱)하면서 완(緩)하다면 약한 맥은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이고 완한 맥은 위기(胃氣)가 실한 것이다. 트림하면서 생목이 괴는 것은 음식이 갑자기 소화되지 않아 기가 가슴에 그득 차기 때문이다[중경].

○ “상한에 트림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답하기를 “가슴에서 기(氣)가 서로 교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음경맥이 가슴에 와서 궐음경맥(厥陰經脈)과 서로 교류되어 수화(水火)가 서로 전하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트림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여성탕(如聖湯, 즉 길경탕인데 처방은 목구멍문에 있다)에 지실을 더 넣어 쓴다”[활인].

○ 트림은 음식물의 기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또한 위 속의 울화(鬱火)와 가슴에 있는 건 담음(痰飮)과 식울(食鬱)로도 되는데 이때는 거담화환이 좋다.

○ 위기가 실(實)하여 나는 트림은 밥 먹은 뒤에 곧 썩은 내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인데 심하면 먹은 것까지 나온다. 이것은 습열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이진탕에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을 더 넣어 쓴다.

○ 위기가 허하여 트림하는 것은 탁기(濁氣)가 가슴에 찬 것이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늘 트림하는 것은 허증이다. 대체로 위에 탁기가 있고 가슴에 습담(濕痰)이 있으면 트림을 한다. 이런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치향을 주약으로, 후박과 차조기잎(자소엽)을 신약으로, 오수유를 사약으로 하여 더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 담(痰)이 중초에 있어 트림하고 생목이 괴며 명치 밑이 아프고 혹은 멀건 물을 토하며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에는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궁궁이(천궁), 사인(축사), 초두구, 지실, 저령, 택사, 황련, 오수유, 산치자(치자), 목향, 빈랑 등을 더 넣고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 트림을 하는 데는 성반탕,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처방은 토하기문에 있다), 지각산, 파울단, 균기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매일 아침 길게 트림을 하나 토하지 않는 데는 소조중탕(小調中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입문].

거담화환(祛痰火丸)

위(胃)에 담화(痰火)가 있어 트림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석고(보드라운 것) 28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천남성(南星, 싸서 구운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 일명 연석고환(軟石膏丸)이라고도 하는데 조잡증을 치료한다[의감].

성반탕(星半湯)

트림[噫氣]을 치료한다.

석고, 끼무릇(반하) 각각 8g, 천남성, 향부자, 산치자(치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지각산(枳殼散)

명치 밑에 적(積)이 있어 혹 더부룩하거나 아프며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치료한다.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40g, 지각, 흰삽주(백출) 각각 20g, 빈랑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미음에 타 먹는다[본사].

파울단(破鬱丹)

부인이 명치 밑이 팽팽하면서 트림을 십여 번씩 하였는데 위의 가스가 다 나오지 않아도 명치 밑이 약간 시원해졌다가 트림하지 않으면 바로 명치 밑이 팽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식초에 달인 것), 산치자(치자인, 닦은 것) 각각 160g,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80g, 지실, 빈랑, 봉출, 선귤껍질(청피), 하늘타리씨(과루인),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균기환(勻氣丸)

기(氣)가 허(虛)하여 탁한 기가 올라와서 트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익지인, 대복자, 백단향 각각 40g, 초두구, 귤껍질(橘皮), 침향,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연한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열격과 반위[ 膈反胃]

(다 구토문(嘔吐門)에 있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비위를 고르게 하는 법[安養心神調治脾胃]

대체로 심(心)은 중심적인 기관이므로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근심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은 다 원기(元氣)를 상한다. 심은 신명이 들어 있는 곳인 심이 편안치 못하면 변하여 화(火)가 된다. 화는 7신(七神)의 적이다. 때문에 음화가 너무 성하면 돌아가는 비위의 기가 심신(心神)을 순조롭게 영양하지 못하여 맥병(脈病)이 된다. 심신이란 진기(眞氣)의 별명이다. 혈(血)을 받으면 생기가 나고 혈이 생기면 맥이 왕성해진다. 맥이란 신명이 들어있는 곳이므로 만일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이 있으면 7신이 형체를 떠나고 맥 가운데는 오직 화만 남아 있게 된다. 이 병을 잘 치료하려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심에 엉키고 막힌 것을 없애야 한다. 이렇게 하면 즐겁고 기쁜 일을 당하거나 일기가 따뜻하거나 따뜻한 집에 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려고 하는 어떤 일을 당하면 정신이 똘똘해져서 마치 앓지 않는 사람과 같다. 이것은 위 속의 원기가 잘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동원].

[註] 맥병(脈病) : 경맥의 병을 말한다. 경맥의 병에는 시동병과 소생병이 있다.

내상 때 조리하는 법[內傷將理法]

약을 먹은 뒤에 음식이 잘 먹히면 1-2일 동안은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를 다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그 약 기운을 돕고 떠오르는 기를 보하여 그 위기(胃氣)를 보양하고 또 담박한 음식을 먹어서 약 힘을 약화시켜 완고해지는 사기를 조장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때 조금씩 노동을 하여 위기가 잘 돌아 올라 퍼지게 할 것이며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다시 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비위(脾胃)가 안정되면 더욱 좋다. 만일 위기가 좀더 든든해지면 과일을 조금씩 먹어서 음식과 약 힘을 도와주어야 한다. 『내경』에 “5곡으로 영양하고 5가지 과일로써 도와준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동원].

○ 황제가 묻기를 “위(胃)는 뜨거운 것을 싫어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대장(大腸)은 시원한 것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2가지가 조화되지 못한 때에는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가”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2가지를 조화시키려면 의복과 음식을 차고 더운 것에 맞게 입거나 먹어야 한다. 즉 차게 하되 몸이 차게 입지 말고 덥게 하되 땀나게 입지 말며 음식을 뜨겁게 하되 혀를 댈 수 없게는 하지 말고 차게 하되 이가 시리지 않게 해야 한다. 차고 더운 것이 적당하면 기가 고르게 되어 병이 나지 않는다[영추].

○ 담박(淡薄)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진다[양성서].

○ 음식은 입에 맞는 것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을 것이며 밥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을 것이다.

○ 일체 고기는 푹 삶아서 식혀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뒤에 양치해야 한다. 그리고 생고기를 많이 먹어서 위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득효].

○ 차(茶)는 어느 때나 너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초(下焦)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배불리 먹은 뒤에 더운 것을 1-2잔 마시는 것이 좋다. 그것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 생절이는 성질이 차므로 채소와 오이는 비록 기(氣)를 치료하지만 사람의 귀와 눈을 어두워지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어느 때나 많이 먹지 말 것이며 늙은이들은 더욱 삼가해야 한다.

○ 비(脾)는 음악을 좋아하며 밤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주례』에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권하라”고 하였는데 대체로 비는 음악을 좋아하므로 그것을 들으면 비가 곧 소화를 시킨다[활인서].

○ 매번 음식을 먹은 뒤에 손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몇 리 걸을 만한 시간을 제자리에서 걸으면 음식이 쉽게 소화되고 음식을 잘 먹으며 온갖 병이 없어진다.

○ 배불리 먹고 곧 누우면 혹 소화되지 않고 적취(積聚)가 된다.

○ 또 밤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득효].

○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을 각각 알맞게 해야 하고 피로하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동원].

5가지 맛을 지나치게 먹으면 병이 된다[五味過傷爲病]

신맛[酸]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 짠 맛[ ]은 피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난다.

○ 매운 맛[辛]은 기(氣)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통심(洞心)이 된다(심의 진액은 땀이다. 통심이란 땀이 난다는 말이다).

○ 쓴 맛[苦]은 뼈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구역한다.

○ 단맛[甘]은 살로 가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영추].

○ 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맥이 잘 돌지 못하면서 빛이 변한다. 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말라서 털이 빠진다. 매운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힘줄이 땅기면서 손발톱이 마른다. 신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굳어지며 입술이 튼다.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 털이 빠진다[내경].

수토가 맞지 않아서 생긴 병은 내상과 같다[不伏水土病與內傷同]

지방마다 기후가 차고 더운 것이 다르다. 어느 곳에 가나 그곳의 기후에 습관되어야 한다. 만일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가면 대부분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곳 음식이 장위(腸胃)에 들어가면 장위 습관되지 못하였으므로 병이 반드시 난다. 때문에 수토(水土)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병원].

○ 수토가 맞지 않아서 나는 병은 장기로 나는 병의 원인과 같다. 대체로 평야지대는 땅이 굳고 물이 더우며 산골은 땅이 축축하고 물이 차다. 모두 평위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혹은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처방은 곽란문에 있다), 불환금정기산, 곽향정기산 등을 쓰되 수토와 차고 더운 기후에 따라 가감하여 쓴다. 그러나 비위(脾胃)를 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야 한다. 대체로 주색에 지나치거나 물고기 과일, 채소, 참대순, 고사리, 날것, 찬 것, 찰밥, 소주, 기름에 볶은 것, 간장에 졸인 것, 닭고기, 게사니고기(鵝), 밀가루음식 등을 먹거나 지나치게 배고프거나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거처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거나 밤에 이불을 차버리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차면서 길을 걷거나 빈속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장기병을 일으킨다. 객지로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일상생활에 조심하여 병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습병(濕病)과 장기병( 氣病)은 같이 치료한다[입문].

내상때 조리하고 보하는 약[內傷調補藥]

내상 때 비위(脾胃)를 조리하기 위해서는 늘 삼령백출환, 삼령백출산, 서련환, 태화환, 운림윤신환, 보진고, 삼출조원고, 백출화위환,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구선왕도고, 비전삼선고, 복령조화고, 백설고, 사탕환, 천진원, 환원단, 조원산, 창출고, 백출고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삼령백출환(蔘 白朮丸)

앓고 난 뒤에 원기(元氣)가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원기와 비위를 보하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열을 내리고 담(痰)을 삭히며 울기(鬱氣)를 풀리게 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00g,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율무쌀(의이인) 각각 8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까치콩(백편두), 황련(2가지 약을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향부자, 원지, 감초 각각 40g, 사인(축사), 석창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에 약누룩가루 40g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虛弱)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여 혹은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체로 중병을 앓은 뒤에 비위를 고르게 하는 데는 이 약이 좋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율무쌀(의이인), 연밥(연실), 도라지(길경), 까치콩(백편두), 사인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대추 달인 물에 타 먹는다.

○ 썰어서 40g을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서련환(瑞蓮丸)

내상으로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거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연밥(연실),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귤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인삼,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불깐 돼지의 위 1개를 깨끗이 씻어서 푹 삶은 후 잘 찧은데 약가루를 넣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겸해서 백설고를 먹는다[회춘].

태화환(太和丸)

내상(內傷)으로 비위(脾胃)가 허손되어 음식생각이 없고 몸이 여위며 얼굴빛이 누런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울기를 헤치며 담을 삭히고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조리하는 약이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160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100g, 향부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당귀, 지실 각각 80g, 용안육(없으면 익지인을 대신하여 쓴다), 백두구 각각 52g, 끼무릇(반하) 48g, 귤껍질(陳皮),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각각 40g, 감초(닦은 것) 28g, 인삼,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荷葉) 달인 물에 묵은 쌀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회춘].

운림윤신환(雲林潤身丸)

몸이 여위어 허약하고 정신이 들지 않고 입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먹으면 힘도 쓸 수 있고 배고픈 것도 견딜 수 있다. 오랫동안 먹으면 온몸에 살이 오르고 튼튼하며 화를 내리고 담(痰)을 삭히고 몰린 것을 헤치며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혈(血)을 보하며 기(氣)를 고르게 한다.

당귀(술로 씻은 것), 흰삽주(백출) 각각 24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향부자(동변으로 법제한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찔광이(산사육),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120g, 지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마(산약, 닦은 것), 연밥(연육) 각각 8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연잎 달인 물을 두고 지은 밥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의감].

보진고(補眞膏)

인삼 160g, 마(산약, 쪄서 껍질을 벗긴 것), 가시연밥(검인, 찐 것), 연밥(연육), 대추살(조육), 살구씨(행인), 호두살 각각 600g, 침향(따로 가루를 낸다) 12g.

우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졸인 꿀 1.8kg, 졸인 젖( ) 600g과 함께 쪄서 녹인 다음 앞의 가루를 낸 약을 넣고 고루 섞어서 고약처럼 되면 사기그릇에 넣어 꼭 봉한다. 이것을 이른 아침과 잠잘 무렵에 2-3숟가락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진원(眞元)을 아주 잘 보한다[회춘].

삼출조원고(蔘朮調元膏)

원기(元氣)를 보하고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정혈(精血)을 생겨나게 하는데 참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 600g, 인삼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사기그릇에 넣고 물 10사발을 두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또한 그 찌꺼기에 물을 두고 다시 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위의 두번 달인 물을 한데 넣고 약한 불에 졸여 2사발이 되면 꿀 300g을 넣고 다시 걸쭉할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13일 동안 땅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어 하루에 서너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백출화위환(白朮和胃丸)

내상병(內傷病)이 오래 되어 음식을 먹지 못하며 대변이 혹 굳거나 무른 것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한다.

흰삽주(백출) 60g, 후박, 끼무릇(반하)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인삼 20g, 지실, 빈랑 각각 10g, 감초 8g, 목향 6g, 생강(말린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동원].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정신을 맑게 하고 원기(元氣)를 보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허손된 것을 보하고 살찌게 하며 습열(濕熱)을 없앤다.

연밥(연육), 마(산약, 닦은 것), 흰솔풍령, 율무쌀(의이인) 각각 1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까치콩(백편두, 닦은 것), 가시연밥(검인) 각각 80g, 시상(枾霜) 40g, 흰사탕가루(白砂糖) 7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입쌀가루 5되와 함께 설기를 만들어 햇볕에 말린 다음 아무때나 미음에 타 먹는다[회춘].

비전삼선고(秘傳三仙 )

내상(內傷)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로 원기를 보한다.

인삼, 마(산약), 연밥(연육), 흰솔풍령(백복령), 가시연밥(검인) 각각(따로 가루를 낸다) 200g, 꿀(白밀), 사탕가루 각각 600g, 찹쌀가루 3되, 입쌀가루 7되.

위의 가루약들을 한데 섞어서 찐 다음 햇볕에 말리어 다시 가루를 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 먹되 하루 서너번씩 먹는다[집략].

복령조화고(茯 造化 )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각각 160g, 흰쌀(갱미, 가루를 낸 것) 2되, 사탕가루(砂糖)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루 섞어서 시루에 넣고 참대칼로 금을 긋고 참대발로 덮는다. 그다음 쪄서 익힌 후 꺼내어 햇볕에 말린 것을 마음대로 먹는다. 만일 나무뚜껑을 덮으면 잘 익지 않는다[집략].

백설고(白雪 )

내상(內傷)을 치료하여 비위(脾胃)를 보한다.

마(산약), 가시연밥(검인), 연밥(연육) 각각 160g, 입쌀(갱미), 찹쌀(나미) 각각 1되(모두 가루를 낸다), 사탕가루 90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찐 다음 떡을 만들어 아무 때나 먹는다[의감].

사탕원(砂糖元)

비위(脾胃)를 조리한다.

사탕가루 40g, 사인가루(縮砂末) 4g, 꿀(봉밀) 조금.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잘 씹어 넘긴다. 오미자가루 2g을 넣어 쓰면 더 좋다[속방].

천진원(天眞元)

내상(內傷)으로 비(脾)와 신(腎)이 다 허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며 진액이 고갈되고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마(산약, 생것), 천문동 각각 380g, 당귀 460g.

위의 4가지 약을 가루낸다. 양고기(4, 200kg짜리)를 쪼개고 그 속에 약가루를 넣고 동여맨 다음 찹쌀술 4병을 부어 술이 다 줄 때까지 달인다. 여기에 또 물 2되를 붓고 끓여 고기를 푹 진무르게 달인 다음 단너삼가루(黃 末) 200g, 인삼가루 120g, 흰삽주가루(白朮末) 80g, 찹쌀로 지은 밥을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380g을 넣어 반죽한 후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하루 3번 먹되 하루동안에 약 300알씩 먹는다. 만약 알약을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증병(蒸餠)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미 피를 많이 흘려서 몸이 여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여 걷지 못하며 손발이 느른하고 약하며 혈기가 마르고 몸과 정신도 약하며 설사하고 먹지 못하여 치료할 도리가 없어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목구멍이 좁아져서 음식을 넘기기 어려우면 다만 5-7알로부터 점차 알수를 늘여 많이 먹게 되면 병이 낫는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얼굴빛이 붉어지고 윤기가 나며 피를 불쿠어 주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한다. 대변이 굳은 데 먹으면 자연히 잘 나간다[득효].

환원단(還元丹)

내상(內傷)으로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5장(五藏)을 편안하게 하고 온갖 병을 없애며 정수(精髓)를 충실하게 하고 원기(元氣)를 도우며 여윈 사람은 아주 살찌게 한다.

불깐 누른 소의 고기(黃 牛肉, 힘줄과 막을 버린 것, 적당한 양을 바둑돌만하게 썰어서 강물에 여러 번 씻는다. 이것을 하룻밤 그 물에 담갔다가 물이 맑아질 때까지 다시 여러 번 씻어서 좋은 술과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기름종이로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뽕나무불에 하루동안 달여 꺼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낸다. 그 빛이 노란 모래와 같으면 좋고 검은 빛이 나면 쓰지 않는다. 한번에 고기가루 300g에 아래의 약을 600g의 비례로 넣는다), 연밥(연육), 마(산약, 이 2가지를 파, 소금과 같이 닦은 다음 파와 소금은 버린다), 흰솔풍령(백복령), 회향(약간 닦은 것) 모두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는다. 먼저 찐 대추살을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다음 좋은 술을 넣는다. 여기에 앞의 약가루와 고기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햇볕에 말린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처음에는 하루 세번씩 먹고 퍽 지나서부터는 한번씩 먹는다. 반죽할 때 밀가루풀( 糊)과 미음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약효가 좋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활인심].

○ 일명 반본환(返本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조원산(助元散)

비위(脾胃)를 잘 보(補)하므로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늙은이들이 늘 먹으면 더욱 좋다.

흰삽주(백출)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0g, 연밥(연육) 60g,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사탕가루 120g과 함께 사기그릇에 넣어 따뜻한 곳에 두고 아무때나 한번에 12g씩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창출고(蒼朮膏)

음식에 체해서 잘 먹지 못하며 습(濕)으로 팔다리가 붓고 기운이 없으며 지나친 주색과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해서 내상(內傷)이 되어 뼈가 달아지고 담화(痰火)가 생기는 증을 치료한다. 처음 먹으면 열이 나기도 하고 혹은 담을 설하기도 하며 혹은 배부르게도 하고 혹은 잘 배고프게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볍고 뼈를 든든하게 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검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흰솔풍령(백복령, 찐 것) 1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10사발에 넣고 달인 다음 걸러서 2사발이 되게 한다. 이 찌꺼기에 또 물을 두고 달여 2사발이 되면 짜서 둔다. 또 다시 그 찌꺼기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1-2사발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먼저 달여 둔 약물들과 모두 합하여 다시 달여 2사발이 되면 꿀 160g을 더 넣고 걸쭉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물에 떨구어 보아 구슬처럼 되면 하루 두세번씩 끓인 물로 먹는다. 이 약은 약 기운이 매우 세므로 비경(脾經)과 신경(腎經)을 잘 통하게 한다[입문].

백출고(白朮膏)

내상(內傷)으로 비위의 기운이 고르지 못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음식맛을 모르며 혹 때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00g.

위의 약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귤껍질(陳皮) 160g을 넣고 달여 즙을 낸다. 이것을 창출고와 같은 방법으로 한 다음 꿀을 타 먹는데 창출고를 먹는 법과 같다[의감].

식궐(食厥)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지면서 이를 악물고 말을 하지 못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은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데로부터 이상한 병증을 일으킨 것이다. 이때는 반드시 자세히 물어보고 만일 음식을 먹은 뒤나 고민을 몹시 해서 생겼다면 생강과 소금을 넣고 끓인 물을 많이 먹여 토하게 하고 나서 가미육군자탕을 먹이면 곧 낫는다[회춘].

가미육군자탕(加味六君子湯)

향부자 6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4g, 인삼 2.8g, 목향, 사인(축사)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7잎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은 상한과 비슷하다[食積類傷寒]

대체로 음식에 체하여 적(積)이 되면 역시 열(熱)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것이 상한(傷寒)과 비슷하다. 이때는 도씨평위산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도씨평위산(陶氏平胃散)

삽주(창출) 6g, 후박,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각각 4g, 황련, 지실 각각 2.8g, 초과 2.4g, 약누룩(신국), 찔광이(산사육), 건강,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음식으로 내상이 된 데는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윗배에 있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음식물이 가슴에 막혀서 촌맥은 있으나 척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토하게 해야 한다. 만일 토하지 않으면 위급할 수 있다. 이때는 과체산을 쓴다[동원].

○ 늘 음식을 지나치게 먹고 가슴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과체산을 쓰지 말고 손가락이나 닭의 깃으로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거나 소금물로 토하게 하는 것이 더욱 좋다[동원].

○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에 있어 무직하고 거듭 몹시 토하려고 하는 데는 과체산을 쓰고 경한 데는 딴 것으로 토하게 한다[강목].

○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데는 빨리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체기를 받은 것을 토하게 하려면 음양탕이나 따뜻한 소금물을 많이 마시게 하여야 한다[입문].

음양탕(陰陽湯)

새로 길어온 물 1사발에 끓는 물 1사발을 탄 다음 소금 1홉을 넣고 단번에 먹이고 토하게 한다[본초].

음식에 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內傷飮食宜下]

“체기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대답하기를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나 누르면 반대로 삽맥(澁脈)이 나타나는 것으로 체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다.

○ 맥이 삭(數)하면서 활(滑)한 것은 체기가 있는 것이므로 설사시키면 낫는데 대승기탕, 소승기탕(小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체기에 조열(潮熱)이 있으면 소승기탕을 쓴다[중경].

○ 찬 음식물이나 뜨거운 음식물에 상했을 때에는 비급환(備急丸, 처방은 구급문에 있다)이나 제원산이 좋다[입문].

○ 체한 것이 중완(中脘)이나 하완(下脘)에 있을 때에는 설사시켜 내보내는 것이 좋은데 목향견현환, 정향비적환(丁香脾積丸, 처방은 배문에 있다), 감응원(感應元,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쓴다[입문].

○ 식적(食積)을 내려가게 하는 데는 소원산, 자황환, 정향비적환(처방은 대변문에 있다), 신응환(神應丸, 즉 감응원), 지실대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

제원산(除源散)

대체로 음식에 상하여 오한(惡寒)이 나고 열이 나며 명치 밑이 트릿하고 아프면서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에는 먼저 어떤 음식을 먹고 상했는가를 꼭 물어보아야 한다. 그다음 그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워 40g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따로 생부추 한 줌을 짓찧어 낸 즙으로 개어 먹고 1-2시간 지나서 설사약(자황환, 비급환)을 쓰면 체한 것이 곧 풀려 내려가고 열이 내리면서 낫는다[입문].

○ 일명 소원산( 源散)이라고도 한다[정전].

○ 찬 음식에 상하여 열이 자주 날 때에는 먹은 음식물을 약성이 남게 태운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자황환(煮黃丸)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가슴과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8g, 파두상 4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12알을 끓인 신좁쌀죽웃물 1사발에 넣고 달여 걸러서 식힌다. 이 좁쌀죽웃물로 1알씩 하루동안에 다 먹되 설사할 때까지 먹는다. 그러나 반드시 다 먹지 않아도 된다[역로].

지실대황탕(枳實大黃湯)

열이 나는 음식물에 상하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8g, 후박, 지실, 빈랑, 감초 각각 4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금기법(禁忌法)

음식물 가운데서 지나치게 짜거나 지나치게 매운 마늘과 부추 등 5가지 매운 것과 식초가 많이 든 음식물이나 생강, 계피 등은 다 원기를 상하므로 삼가해야 한다.

○ 약물 가운데서 택사, 흰솔풍령(백복령), 저령, 골풀속살(등심), 호박, 통초,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등은 다 양기(陽氣)를 사(瀉)하는 것이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동원].

도인법(導引法)

술이나 음식물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단정히 앉아서 머리를 젖히고 지나치게 먹은 술과 음식물의 기운을 내보내면 곧 배가 고프게 되고 술에서 깨게 된다[병원].

단방(單方)

모두 37가지인데 관중환(寬中丸), 독성탕(獨醒湯), 쌍화산(雙花散) 등이 들어 있다.

벽해수(碧海水, 바닷물)

1-2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하는데 오래 된 체기로 배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한다[본초].

생숙탕(生熟湯)

술에 몹시 취했거나 오이나 과일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에는 생숙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물에서 술과 오이맛이 난다. 생숙탕이란 즉 끓은 물에 새로 길어온 물을 탄 것이다[본초].

생강즙(生薑汁)

중초(中焦)에 열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생강즙 1홉, 꿀 1숟가락, 물 3홉, 생지황즙 조금 등을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상지다(桑枝茶, 뽕나무가지차)

음식을 소화시키며 기(氣)를 내려가게 한다. 뽕나무가지를 구리칼로 잘게 썬 다음 사기그릇에 넣고 누른빛이 나게 닦아서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다(茶, 차)

음식에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한다. 차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좋은 차도 역시 좋다[속방].

오수유(吳茱萸)

탄산증(呑酸證)으로 신물이 명치를 자극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1홉을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요즈음 어떤 사람이 탄산증으로 명치가 찢어지는 듯하였는데 이 약을 먹고 20년 동안이나 도지지 않았다[본초].

후박(厚朴)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갈뿌리와 후박을 강물에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 뇌공(雷公)이 말하기를 음식을 더 먹고 술을 더 먹으려면 반드시 갈뿌리와 후박을 달여 먹으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본초].

산사자(山 子, 찔광이)

식적(食積)을 치료하며 음식을 소화시킨다. 찔광이를 쪄서 살을 발라 햇볕에 말린 다음 달여 먹는다. 혹은 찔광이의 살을 발라 가루를 내어 약누룩(신국)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일명 관중환(寬中丸)이라고도 한다[본초].

○ 또는 고기를 많이 먹고 적이 된 것을 치료한다. 찔광이 40g을 물에 달여 먼저 물을 마시고 나서 남은 살을 먹는다[종행].

청피(靑皮, 선귤껍질)

술이나 음식을 많이 먹고 배가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선귤껍질(소금 40g을 물에 풀어서 재웠다가 볶는다) 160g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찻가루 2g과 함께 고루 섞어서 끓인 물에 타 먹으면 좋다[본초].

명로( , 명사)

음식을 소화시키고 술독을 풀며 탄산(呑酸)을 멈추고 주담(酒痰)과 누런 물이 나오는 것을 없앤다. 명사를 늘 씹어 먹는다. 모과와 같다[본초].

오매(烏梅)

먹은 국수가 소화되지 않고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오매살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유취].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국을 끓여 먹는다. 위가 약하여 소화되지 않는 데는 위구를 잘 통하게 해서 효과를 본다. 특히 늙은이에게 더욱 좋다[본초].

부어급치어( 魚及 魚, 붕어와 숭어)

이 두 가지 고기는 모두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위(脾胃)를 보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해(蟹, 게)

위기(胃氣)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소화시킨다. 게장에 양념을 쳐서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즉 편(片)으로 된 검은 엿이다. 비위(脾胃)의 기를 고르게 하고 음식생각이 나게 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대맥얼(大麥蘖, 보리길금)

즉 맥아(麥芽)이다. 기가 허약한 사람에게 쓰면 비위를 도와 음식을 소화시킨다. 보리길금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오래 된 체기를 없앤다. 약누룩을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탕액].

녹두분(菉豆粉, 녹두가루)

술독이나 식중독을 치료하는데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일용].

나복(蘿蔔, 무)

음식을 소화시키며 국수독을 푼다. 또한 보리나 밀 독들도 푼다. 날무를 씹어 먹으면 좋다.

○ 옛날 어떤 사람이 국수 먹는 사람을 보고 말하기를 “국수는 몹시 열(熱)한데 왜 이것을 먹는가” 또한 그가 무를 먹는 것을 보고 “무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국수를 먹게 되면 반드시 무를 먹게 되었다[본초].

우두(牛 , 소의 위)

즉 우양(牛 )이다. 주로 비위(脾胃)를 보(補)한다. 이것을 문드러지게 찐 다음 양념을 두고 먹는다[속방].

황자계(黃雌 , 누른 암탉)

주로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닭고기 200g, 밀가루(白麵) 280g, 파밑(총백, 썬 것) 2홉 등으로 만두를 만들어 양념을 넣어 삶아 먹는다[입문].

납설수(臘雪水)

술독으로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이 물을 마신다[본초].

[註] 납설수(臘雪水) : 납일에 온 눈녹인 물이다.

이(梨, 배)

술을 마신 뒤에 갈증이 나는 것을 없앤다. 배를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단국화를 가루내어 4-8g씩 물로 먹는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낸 다음 1-2홉을 마시면 깨어난다. 칡뿌리를 먹어도 또한 좋다.

○ 칡뿌리를 잘 짓찧어 물을 두고 가라앉힌 가루를 받아 끓는 물에 넣으면 얼마 후에 갖풀빛이 나는데 이것을 꿀물에 타 먹는다. 생강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술을 마신 뒤에 생긴 갈증을 잘 치료한다.

○ 칡꽃(갈화)도 술독을 잘 푼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청죽여(靑竹茹) 120g을 물 5되에 달여 3되가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식힌 다음 달걀 3개를 깨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한번 끓여 마신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술을 마신 뒤에 번열(煩熱)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굴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넣어 날것으로 먹는다[본초].

방합(蚌蛤, 진주조개)

술독을 풀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조개살에 생강과 식초를 두고 날 것으로 먹거나 끓여 먹는다[본초].

전라(田螺, 우렁이)

열을 없애고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한다. 여러 달 술을 마셔서 입과 혀가 몹시 헌데는 우렁이 고기(螺肉)에 파와 약전국, 후추, 생강

을 넣고 끓여 즙을 마신다[본초].

우(藕, 연뿌리)

술독과 식중독을 치료한다. 연뿌리를 생것으로 또는 쪄서 먹는다[본초].

감피(柑皮)

술독과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애며 술에 취한 것을 쉽게 깨게 한다. 감피를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낸 다음 한번에 4g씩 소금을 약간 둔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일명 독성탕(獨醒湯)이라고도 한다[본초].

적소두화(赤小豆花, 붉은팥꽃)

술독을 풀며 술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붉은팥꽃과 칡꽃(갈화)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뒤에 가루를 낸다. 한번에 4-8g씩 먹으면 취하지 않는다. 일명 쌍화산(雙花散)이라고도 한다[집요].

숭채( 菜, 배추)

술을 마시고 나는 갈증을 없앤다. 배추국을 끓여 먹든지 김치를 만들어 먹든지 다 좋다[본초].

과자(苽子, 오이씨)

소주독(燒酒毒)을 잘 푼다. 오이씨를 생것으로 먹는다. 혹은 오이나 오이덩굴을 짓찧어 낸 즙을 먹는다[속방].

우간급백엽(牛肝及百葉, 소의 간과 위)

술을 마시고 피로해 하는 것을 풀어준다. 생회를 만들어 생강과 식초를 두고 먹는다[본초].

응분(鷹糞)

마른 생고기(生脯)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까무러치는 것을 치료한다. 멀건 미음에 응분가루를 조금 두고 3-5홉을 먹으면 낫는다[본초].

술을 끊는 방법

술 7되를 병에 넣고 주사(보드랍게 간 것) 20g을 그 속에 넣어 꼭 막은 다음 돼지우리에 약 1주일 동안 두었다가 먹으면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다.

○ 노자분 태운 가루 4g을 물로 먹거나 응시 태운 가루를 술에 타 먹어도 좋은데 먹는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야 한다[본초].

○ 또는 우물벽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마시거나 참대잎(죽엽)에 맺힌 이슬을 술에 타 먹기도 한다[속방].

침뜸치료[鍼灸法]

위(胃)가 허약하여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족삼리(足三里)와 삼음교(三陰交) 혈에 놓는다.

○ 3초(三焦)에 사열(邪熱)이 있어서 음식맛을 잃은 데는 관원혈(關元穴)에 놓는다[강목].

○ 전혀 음식생각이 없는 데는 연곡(然谷)혈에 침을 놓아 피를 빼면 입맛이 난다.

○ 배고프면서도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장문(章門)과 기문혈(期門穴)에 놓는다[동원].

○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고 명치 밑이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게 되는 것은 비신병(脾腎病)이므로 중완혈(中脘穴)에 뜸을 뜬다[자생].

○ 음식은 많이 먹으나 몸이 여위는 것을 식회(食晦)라고 하는데 먼저 비유(脾兪)혈에 놓은 다음 장문(章門)과 태창(太倉)혈에 놓는다[자생].

○ 먹은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가슴에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은 사기가 위완(胃脘)에 있기 때문이다. 상완에 있으면 상완(上脘)혈에 침을 놓아 억제하면서 내리고 하완에 있으면 하완(下脘)혈에 침을 놓아 흩어지게 한다[영추].

○ 위병(胃病)으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데는 족삼리(足三里)혈에 놓는다[동원].

○ 탄산(呑酸) 및 토산(吐酸)에는 장문(章門)과 신광(神光)혈에 놓는다[동원].


입이 마르고 물 마시기를 좋아한다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 : 위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火泄, 한번 배아프면 한번 설사하는데,

            暴速하여 稠粘後重-농이 나오고 항문이 누주룩) : 심한격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한다(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며 소변이 붉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 위열격

신 음식을 잘 못 먹음 : 간정격

신 음식을 잘 먹음 : 간승격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배부른 줄을 모른다) : 비승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프면 앞이 캄캄(당뇨, 저혈당) : 대장한격

먹어도 쉽게 배고프다, 배고파도 참을 수 있다(당뇨) : 위한격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 비한격

식사 잘 하는데, 살이 안찐다 :  신경예민 : 위정격

폭식 기아반복, 신경예민 : 위승한격

식욕 없다 : 위정격/비정격

매사에 답답하고 밥맛이 없다 : 폐정격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吐瀉를 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음식 맛이 없고 몸이 무겁다(가슴답답, 복통 없고 입은 마르지 않다) : 위정격

속이 더부룩하고 배고픈 줄을 모른다 : 비정격

소화가 안된다 : 비열격

소화 안됨(血鬱 소변림  대변붉다 사지무력) : 소장정격

음식 먹으면 소화 잘 안됨 : 위정격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 비정격

소화불량, 잘 체하고 예민하다 : 위승한격

급체 : 사관/위정격/비정격

급체, 열이 많이 남 : 심정격

체증이 심할 때 천추혈이 아프다, 온몸이 뜨겁다 : 심정격

체함, 찬 음식(돼지고기, ) : 간정격 / 대장정격

체함, 더운 음식(개고기) : 소충/심정격

체함, 平한 음식(소고기) : 비정격(안되면 담정격)

오래된 체증 : 위정격/대장정격

수질 나쁜 물먹고 배탈 : 심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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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허로(虛勞)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허로[虛勞]

« 동의보감(東醫寶鑑)

허로[虛勞]

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 · 허로증(虛勞證) » · 맥 보는 법[脈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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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로병의 원인[虛勞病源]

손맥(損脈)이 나타나는 병은 어떤 것인가. 첫째로, 손병(損病)은 피모(皮毛)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털이 빠지며 둘째로, 손병은 혈맥(血脈)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정상적으로 영양하지 못하며 셋째로, 손병은 살을 상하므로 살이 점점 빠지고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넷째로, 손병은 힘줄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다섯째로, 손병은 뼈를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한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지맥(至脈)이 나타나는 병이다. 손맥이 나타나는 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치료할 수 없다. 지맥이 나타나는 병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게 되는데 이것 역시 치료할 수 없다[난경].

[註] 손맥(損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심한 지맥. 즉 보통사람이 맥이 4번 뛸 때 한번 뛰는 맥.

[註] 지맥(至脈) : 병이 위중할 때 나타나는 맥인데 지나치게 빨리 뛰는 맥. 손맥과 반대되는 맥으로서 보통사람의 맥이 한번 뛸 때 4번 뛰는 맥.

○ 허손병[虛損]에 추워하고 열이 있는 것은 허해서 감촉된 것인데 찬 기운에 감촉되면 양기(陽氣)를 상한다. 양기가 허하면 음기가 성하기 때문에 허손병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이때는 맵고 달고 연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열에 감촉되면 음기를 상하고 음기가 허하면 양기가 왕성하여지기 때문에 허손병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다. 이때는 쓰고 시며 짠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치료할 수 없게 된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폐(肺)를 상하므로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털이 빠지며 둘째의 손병은 심(心)을 상하므로 혈맥이 허하고 적어서 5장 6부를 잘 영양하지 못하고 부인인 경우에는 월경이 잘 통하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위(胃)를 상하므로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는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데서 첫째의 손병은 신(腎)을 상하므로 뼈가 약해져서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못하며, 둘째의 손병은 간(肝)을 상하므로 힘줄이 늘어져서 자기의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며, 셋째의 손병은 비를 상하므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논에는 “심과 폐가 상하면 얼굴빛이 나빠지고 간과 신이 상하면 형체가 약해진 것이며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비(脾)가 상한 것이므로 이런 증상은 다 손병인데 점차 심해지면 다 허로병이 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대체로 여러 가지 병과 적취(積聚)는 다 허해서 생긴다. 허하면 온갖 병이 생긴다[본초].

○ 사람들은 온갖 병이 심에서 생기는 줄을 알면서도 온갖 병이 신에서 생기는 줄은 모른다. 술을 많이 마시고 고기를 배불리 먹은 다음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정액을 소모하면 신수가 고갈되어 심화(心火)를 조절하지 못하므로 심화가 왕성하여 폐금(肺金)을 상한다. 이렇게 되면 신수의 근원이 줄어들게 된다. 폐금과 신수(腎水)가 쇠약하여지면 간목(肝木)을 잘 조절하지 못하므로 간목이 왕성하여져서 비토를 억누르면 도리어 화를 생기게 한다. 화가 왕성하면 생화(生花)작용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은 실해지고 음은 허해지며 열만 나면서 오래 살지 못한다[회춘].

허로증(虛勞證)

허(虛)라는 것은 피모(皮毛), 힘살[肌肉], 힘줄[筋脈], 골수(骨髓), 기혈(氣血), 진액(津液)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강목].

○ 대체로 음식 먹는 것이 줄고 정신이 어렴풋하며 유정(遺精)과 몽설(夢泄)이 있고 허리, 잔등, 가슴, 옆구리의 힘줄과 뼈들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리고 조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래가 성해서 기침이 나는 것은 허로증의 보통 증상이다[입문].

○ 피부가 허하면 열이 나고 맥이 허하면 놀라기를 잘 하며 살이 허하면 몸이 무겁고 힘줄이 허하면 켕기며 뼈가 허하면 아프고 골수가 허하면 몸이 늘어지고 장(腸)이 허하면 설사를 한다. 3양(三陽)이 실하고 3음(三陰)이 허하면 땀이 나지 않으며 3음이 실하고 3양이 허하면 계속 땀이 난다[직지].

○ 여러 가지 허하고 부족한 증으로 영위(榮衛)가 다 고갈되고 5로 7상(五勞七傷)이 되며 골증열(骨蒸熱)과 조열(潮熱)이 나며 허리와 잔등이 가드라들고 땅긴다. 그리고 온몸의 뼈마디가 시고[ ] 아프며 밤에 식은 땀이 많이 나고 별치않는 일에도 잘 놀라며 목구멍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힘이 없어 눕기를 좋아한다. 또한 살이 몹시 여위고 기침이 나며 가래가 많고 피섞인 가래를 뱉으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뺨이 붉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데는 성질이 열한 약을 먹으면 번조(煩躁)해하고 위로 치밀며 성질이 찬약을 먹으면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아픈 것은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득효].

맥 보는 법[脈法]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하면 허로병(虛勞病)이다. 맥이 몹시 허(虛)한 것도 허로병이다[중경].

○ 기가 허하면 맥이 현(弦)하고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다[영추].

○ 대체로 맥이 허(虛), 세(細), 약(弱)한 것은 허로병이다.

○ 맥이 현하면서 대한데 현한 것은 감맥(減脈)이 되고 대한 것은 규맥( 脈)이 된다. 감맥이면 한증(寒證)이고 규맥이면 허증(虛證)이다. 허와 한이 부딪치면 혁맥(革脈)이 나타나는데 부인인 경우에는 유산하였거나 피를 조금씩 계속 하혈할 때와 남자인 경우에는 피를 많이 흘렸거나 실정(失情) 때에 나타난다[중경].

[註] 실정(失情) : 성생활을 하지 않을 때 정액이 나오는 것. 즉 유정, 몽설, 누정 등.

○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면서 삽(澁)한데 미한 것은 위기(衛氣)가 쇠약한 것이고 삽한 것은 영기(榮氣)가 부족한 것이다. 위기가 쇠약하면 얼굴빛이 누르고 영기가 부족하면 얼굴빛이 푸르다. 영(榮)은 뿌리가 되고 위(衛)는 잎이 되는데 영위가 다 약해지면 뿌리와 잎이 다 말라들면서 추워서 떨고 기침하며 기운이 치밀며 가래침에서 비린내나고 거품느침을 토한다[중경].

○ 맥이 연(軟)하면 허증(虛證)이다.

○ 맥이 완(緩)하면 허증이다.

○ 맥이 미(微)하면 허증이다.

○ 맥이 약(弱)하면 허증이다.

○ 맥이 현(弦)하면 중허이다.

[註] 중허(中虛) : 몸이 허약한 사람이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유중풍의 한 가지.

○ 맥이 세(細)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기가 다 허한 것이고 맥이 소한 것은 기혈이 다 적은 것이다.

○ 맥이 대(大)하면서 규( )한 것은 피를 많이 흘린 것인데 혈이 허하면 맥이 대하면서 파잎을 만질 때와 같다.

○ 맥이 침(沈)한 것과 지(遲)한 것은 기운이 몹시 빠진 것이다[맥경].

○ 평맥(平脈)이 현대(弦大)한 것은 노손증(勞損證)인데 허대(虛大)하고 힘이 없으면 양기가 쇠약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쉬우나 삭(數)하고 힘이 없으면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 촌맥이 약하면 상초(上焦)가 허손된 것이고 부대(浮大)하면 속이 마른 것이다. 척맥과 촌맥이 다 미약하면 5로증(五勞證)이 된 사람이다. 혈이 적으면 왼쪽 맥이 유(濡)하고 기가 약하면 오른쪽 맥이 유하고 오른쪽과 왼쪽 맥이 다 미소(微小)하면 기혈이 부족한 것이다[회춘].

○ 남자의 오랜 병에 기구맥(氣口脈)이 약하면 위급하고 강하면 산다.

○ 여자의 오랜 병에 인영맥(人迎脈)이 강하면 살고 약하면 위태롭다[단심].

○ 허로 때의 맥이 대개 현한데 혹 부대하거나 삭대한 것은 치료하기 쉽다. 혈기가 안정되지 못하였을 때에는 수렴하여 바로잡아야 한다. 맥이 현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기혈이 이미 소모되었을 때에는 조리하고 보하기 어렵다. 만약 양쪽 맥이 다 현하면 적사(賊邪)가 비를 침범한 것이므로 치료하기 더 어렵다. 여기에 삭(數)한 맥이 겹치면 더 위태롭다[직지].

5로증(五勞證)

심로(心勞)는 혈이 부족한 것이고 간로(肝勞)는 신기(神氣)가 부족한 것이고 비로(脾勞)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고 폐로(肺勞)는 기가 부족한 것이고 신로(腎勞)는 정(精)이 적은 것이다[금궤].

○ 갑자기 기뻐하고 성내며 대변보기 힘들고 입안에 헌데가 생기는 것은 심로(心勞)이다.

○ 숨결이 밭고 얼굴이 부으며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기침하며 가래를 뱉으며 양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아프며 계속 숨차하는 것은 폐로(肺勞)이다.

○ 얼굴이 마르고 검으며 정신이 불안하여 혼자 누워있지 못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로(肝勞)이다.

○ 입이 쓰고 혀가 뻣뻣하며 구역질하고 생목이 괴며 가슴이 뻐근하고 입술이 타는 것은 비로(脾勞)이다.

○ 오줌이 노랗고 붉으며 다 누고 난 다음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허리가 아프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밤에 꿈이 많은 것은 신로(腎勞)이다[천금].

○ 정신을 너무 쓰면 심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피가 적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몽설이 있고 병이 심해지면 가슴이 아프고 목구멍이 붓는다.

○ 지나치게 생각하면 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힘줄이 가드라든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하여진다.

○ 실현될 수 없는 일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배가 창만하고 음식을 적게 먹는다. 병이 심해지면 토하고 설사하며 살이 빠지고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 앞일을 너무 근심하면 폐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기가 부족해지며 명치 밑이 차고 아프다. 병이 심해지면 머리털이 바스라지며 진액이 고갈되고 기침하며 열이 난다.

○ 긍지와 절개를 지나치게 내세우면 신로가 되는데 그 증상으로는 허리뼈가 아프고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있다. 병이 심하면 얼굴에 때가 낀 것같고 허리가 아프다[입문].

○ 심로는 입과 혀가 헐어서 말을 잘 할 수 없고 살이 빠진다.

○ 간로는 옆구리가 아프고 관격이 생겨서 통하지 않는다.

○ 비로는 숨이 가쁘고 기비(肌痺)가 되며 땀이 많이 난다.

○ 폐로는 숨이 차고 얼굴이 부으며 입과 목이 마른다.

○ 신로는 오줌이 붉고 음부에 헌데가 나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얼굴이 검다[입문].

6극증(六極證)

자주 쥐가 일면서 10손가락의 손톱이 다 아픈 것은 근극(筋極)이다.

○ 이가 흔들리며 손발이 아프고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는 것은 골극(骨極)이다.

○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머리털이 빠지는 것은 혈극(血極)이다.

○ 몸에 자주 쥐가 기어다니는 것 같으며 피부가 건조하고 거멓게 되는 것은 육극(肉極)이다.

○ 기운이 적고 힘이 없으며 피부에 윤기가 없고 늙은이처럼 몹시 여위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바로 서 있지 못하고 몸이 몹시 가려워서 긁으면 헌데가 생기는 것은 정극(精極)이다.

○ 가슴과 옆구리가 치밀고 가득하며 늘 몹시 성내려고 하며 기운이 약해서 말을 겨우 하는 것은 기극(氣極)이다[입문].

7상증(七傷證)

허손의 병은 5로(五勞)부터 생겨서 6극(六極)이 생기고 또 7상(七傷)이 생긴다. 첫째로, 음부가 찬 것이다. 둘째로, 음경이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셋째로, 뱃속이 땅기는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여섯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일곱째로, 오줌이 잦은 것이다.

○ 또는 첫째로, 음부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둘째로, 정액이 찬 것이다. 셋째로,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넷째로, 정액이 적은 것이다.

○ 다섯째로, 음낭 밑이 츤츤하고 가려운 것이다. 여섯째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잦은 것이다. 일곱째로, 꿈에 여자와 관계하는 것이다. 7상은 다 오줌이 붉고 열이 나며 혹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입문].

몸에는 양이 실하고 음은 부족하다[人身陽有餘陰不足]

하늘은 양이 되어서 땅의 밖으로 돌고 땅은 음이 되어 우주공간에 있으면서 대기에 받들려있다. 태양은 가득 차 있고 양에 속하며 달의 밖으로 돌고 달은 작아지고 음에 속하며 태양의 광선을 받아서 밝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를 받고 나는데 하늘의 양기는 기가 되고 땅의 음기는 혈이 된다. 그러므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다.

○ 사람의 몸에서 양은 늘 실하고 음은 늘 부족하며 기는 늘 실하고 혈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음을 불쿠어 주고 혈을 보하는 약을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기허, 혈허, 양허, 음허의 감별[辨氣虛血虛陽虛陰虛]

허한 맥은 대개 현한데 현(弦)하면서 유대(濡大)하고 힘이 없는 것은 기가 허한 것이다.

○ 맥이 침미(沈微)하고 힘이 없는 것은 몹시 허한 것이다.

○ 맥이 현하면서 미한 것은 혈이 허한 것이다.

○ 맥이 삽(澁)하면서 미(微)한 것은 혈이 몹시 허한 것이다.

○ 몸이 살찌고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흰 것은 양이 허한 것이다.

○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검푸른 것은 음이 허한 것이다[입문].

○ 성생활과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과 신을 상하면 음혈(陰血)이 허하여진 것이다.

○ 배고프고 배부른 것이 정도에 지나쳤을 때 힘든 일을 너무 해서 위기를 상하면 양기가 허약해지는데 이것은 허로(虛勞)로 손상된 증상이다[입문].

○ 숨쉴 때 숨결이 약하고 겨우 말하며 움직일 힘이 없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얼굴빛이 흰 것은 기가 허한 것을 겸한 것이다[해장].

○ 오른쪽 맥이 부(浮)하면서 대(大)하거나 대하면서 현한 것은 다 허로병(虛勞病)이다. 대개 양이 성(盛)하고 음이 허한 증은 해질 무렵에 많이 나타난다.

○ 오른쪽 맥이 허미(虛微)하고 세현(細弦)한 것은 허로가 된 것이다. 이것은 음과 양이 다 허한 증상인데 새벽에 많이 나타난다[보명].

○ 이 조항은 화열문(火熱門)을 참고하여 볼 것이다.

허로 때의 치료법[虛勞治法]

노권병(勞倦病)은 온갖 맥이 허약해졌으므로 눅눅하고 풀기있는 약으로써 보양하지 않으면 실하게 하지 못한다. 옛처방에 녹각교, 갖풀(아교), 소젖(우유), 엿(이당), 졸인 젖( ), 사탕, 꿀(봉밀), 인삼, 살구씨(행인), 당귀, 찐지황(숙지황) 등을 쓴 것은 이러한 뜻에서이다. 혹 어떤 사람은 함부로 광물성 약과 성질이 조열한 약제 등을 써서 기혈이 줄어들고 심과 신이 서로 교류되지 못하여 화가 위로 떠올라서 가래를 뱉으면서 기침하고 피를 뱉으며 입이 마르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고 신정이 함부로 내려가서 유정(遺精)이 있으며 적탁(赤濁)과 백탁(白濁)이 되며 오줌을 자주 누게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직지].

○ 허로병(虛勞病)은 다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한 데 있으므로 화기가 내려가면 혈맥이 고르게 되고 수기(水氣)가 올라가면 정신이 좋아진다. 그러므로 심과 신을 고르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겸하여 비위를 보하면 입맛이 나고 정신이 좋아지며 기혈이 더 생겨난다[입문].

○ 허손병을 치료하는 법에서 폐가 허약한 데는 폐기(肺氣)를 보할 것이고 심이 허약한 데는 영혈(榮血)을 보할 것이며 비가 허약한 데는 음식을 조절하여 먹되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해야 한다.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킬 것이며 신이 허약한 데는 정(精)을 보해주어야 한다[난경].

○ 간이 허약한 데는 속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혈을 조화시킨다는 말이다. 묻기를 “어떤 약으로써 치료하는가” 대답하기를 “반드시 사물탕을 써야 한다. 그것은 그 중에 집함박꽃뿌리(작약)가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동원].

○ 형기(形氣)가 부족할 때에는 기를 온(溫)하게 할 것이고 정(精)이 부족할 때에는 음식으로써 보할 것이다. 쌀, 고기, 과일, 채소와 여러 가지 음식물은 다 몸을 보한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이런 것을 모르고 오직 세게 보하는 약만 알고 약하게는 당귀, 녹용, 천웅, 부자 등을 쓰고 세게는 종유석과 주사 등을 더 넣어 쓴다. 뜸을 떠서 화가 더 성해지게 하여 수기가 더 말라들게 하는데 이렇게 해서 죽는 것은 의사의 잘못이다[강목].

○ 『내경』에는 “정(精)이 부족할 때에 음식으로써 보한다고 하였는데 음식은 음에 속한다. 정을 음으로써 보한다는 것은 근본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쌀, 콩, 과일, 채소 등은 천연적으로 고른 영양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으면 음을 보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끓이고 지져서 고르게 하고 치우치게 음식맛을 낸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형기(形氣)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溫)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온’자는 보양한다는 말인데 따뜻하게 보양함으로써 기는 자연히 충실하게 된다. 기가 충실하면 형기도 온전하게 된다.

○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것은 각각 그의 뜻이 있다. 그런데 『국방』에는 전부 성질이 따뜻하고 열한 약을 좌약으로 하면서 온보(溫補)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단심].

○ 허손병 때에 세게 보하려면 오두, 부자, 천웅, 건강, 육계 등의 종류를 써야 하며 습윤한 약으로 보하려면 녹용, 당귀, 육종용 등 속의 약을 써야 하며 시원한 약으로 보하려면 천문동, 맥문동, 인삼, 지황 등 속의 약을 써야 한다[득효].

음이 허한 데 쓰는 약[陰虛用藥]

음허는 즉 혈허(血虛)이다.

○ 대체로 음허증은 매일 오후가 되면 오한이 나고 열이 나다가 저녁이 되어 약간 찬 기운을 만나면 풀리는데 맥이 반드시 허유(虛濡)하면서 삭절(數絶)하여 학질맥[ 證]과 비슷하다. 다만 학질맥은 현하면서 허하고 허손맥(虛損脈)은 대현한 것이 다르다. 만약 학질로 잘못 알고 치료하면 거의 고치지 못한다[의감].

○ 음허(陰虛)한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가감사물탕, 자음강화탕, 청리자감탕(淸 滋坎湯, 2가지 처방은 화문에 있다), 보음산, 이의환, 보음환, 대보음환, 가미보음환, 가감보음환, 호잠환, 제음환, 보음사화탕, 사양보음탕, 대조환, 보천대조환, 입문대조환, 보천환, 혼원단, 태상혼원단, 감리기제환(坎 旣濟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 자음강화환 등을 쓰고 또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데 쓰는 치료법을 쓰는 것이 좋다.

가감사물탕(加減四物湯)

음허(陰虛)로 노손(勞損)된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보음사화탕과 같다(처방은 화문에 있다)[입문].

보음산(補陰散)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각각 5.2g, 흰삽주(백출) 4.8g,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지모, 천문동 각각 4g, 귤껍질(陳皮), 황백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건강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필용].

○ 일명 보음사화탕(補陰瀉火湯)이라고도 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이의환(二宜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신(腎)을 보하고 음(陰)도 보한다.

당귀, 생건지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술에 아홉번 쪄서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보음환(補陰丸)

음이 허하고 화가 동하여 조열(潮熱), 식은땀, 유정(遺精), 몽설(夢泄), 각혈( 血)과 피가래가 나오면서 점점 여위어 가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화문에 있다).

대보음환(大補陰丸)

음화를 내리며 신수(腎水)를 불쿠어 주는 데 필요한 약이다.

황백(소금을 탄 술에 버무려 밤색빛이 나게 볶은 것),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의 척수, 졸인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가미보음환(加味補陰丸)

음허한 것을 보하며 음화를 내린다.

황백, 지모 각각 160g, 쇠무릎(우슬), 두충, 파극, 찐지황(숙지황), 산수유 각각 120g,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 원지, 마(산약), 녹용,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호잠환(虎潛丸)

음허로 생긴 허로증(虛勞證)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60g, 찐지황(숙지황), 지모 각각 12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각각 8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각각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양고기를 끓인 국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고 하였는데 이름을 용호환(龍虎丸)이라고 하였다[단심].

제음환(濟陰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황백 각각 108g, 쇠무릎(우슬), 새삼씨(토사자) 50g, 당귀, 지모, 쇄양 각각 40g, 귤껍질(陳皮), 범뼈(호골),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사인(축사), 두충, 단너삼(황기,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구기자 20g, 파고지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지황(숙지황)을 술에 쪄서 짓찧어 고약처럼 된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가감보음환(加減補陰丸)

음허증을 치료하는데 음을 보하고 양을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300g, 새삼시(토사자), 쇠무릎(우슬) 각각 16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범뼈(호골), 황백, 마(산약), 두충, 인삼, 단너삼(황기) 각각 80g, 파고지, 구기자 각각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척수에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사양보음탕(瀉陽補陰湯)

지나친 주색으로 진음(眞陰)을 허투루 배설하여 음이 허해지고 화(火)가 동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6g, 천문동, 패모,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살구씨(행인) 3g, 지모, 생지황 각각 2.8g, 개미취(자원), 함박꽃뿌리(적작약) 각각 2.4g, 하늘타리뿌리(천화분),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편금),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g, 흰삽주(백출) 1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알, 골풀속살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즉 동실서허사남보북탕(東實西虛瀉南補北湯)이다[의감].

대조환(大造丸)

6맥이 허미(虛微)하고 기혈(氣血)이 쇠약한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음을 불구어주고 양을 보하며 오래 살게 하는 좋은 약이다.

자하거 1보(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참대그릇에 담아 강물가운데 15분쯤 담가두어 생기를 회복케 한 다음 작은 동이에 담아 나무시루나 오지시루에 넣고 풀같이 되도록 푹 쪄서 꺼낸다. 먼저 작은 동이에 생긴 즙을 찌워서 따로 둔다. 그리고 자하거를 돌절구에 넣고 오랫동안 찧은 다음 먼저 찌워둔 즙과 합한다), 생건지황 160g, 남생이배딱지(귀판), 두충, 천문동,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쇠무릎(우슬), 맥문동, 당귀 각각 48g, 인삼 40g, 오미자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즙과 함께 쌀풀로 반죽한 다음 짓찧어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2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집략].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양기를 세게 하고 신수를 자양하여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게 한다. 만일 허로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는데 먹으면 효과가 있고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살게 된다.

자하거(위의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지황, 당귀(술로 씻은 것), 회향(술로 축여 볶은 것),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각각 80g,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천문동, 맥문동,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두충(닦은 것) 각각 60g, 구기자, 오미자 각각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8g, 측백잎(동쪽으로 향한 가지의 잎을 따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와 함께 짓찧어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하루 두번 미음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회춘].

입문대조환(入門大造丸)

기혈이 허약하고 음경이 겨우 형체만 있고 얼굴빛이 누르스름하면서 여위였거나 또는 중병을 앓은 뒤에 숨쉬기가 말째고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다 검어지고 오래 살게 한다.

자하거(위와 방법과 같이 쪄서 익혀 만든다) 1보, 생지황 100g(흰솔풍령(백복령) 80g과 사인(축사) 24g을 함께 비단천으로 싸서 사기항아리에 넣고 술을 두고 달이되 술이 줄면 다시 술을 넣고 달이기를 아홉번 하여 사인(축사)과 흰솔풍령(백복령)은 버린다. 대체로 지황은 사인(축사)과 솔풍령(복령)을 만나면 신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

위의 약재를 만들어 먹는 법은 대조환과 같다[입문].

보천환(補天丸)

음허증을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만드는 방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황백,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80g, 지모, 두충, 쇠무릎(우슬) 각각 40g, 오미자 28g, 귤껍질(陳皮), 건강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데운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단심].

혼원단(混元丹)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가래가 나오고 기침하는 것과 귀주병(鬼 病)을 치료한다.

자하거(만드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 1보, 인삼 60g, 찐지황(숙지황), 당귀, 흰삽주(백출), 복신 각각 40g,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0g, 유향, 몰약 각각 16g, 주사 8g, 사향 0.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

○ 일명 자하거단(紫河車丹)이라고도 한다[입문].

태상혼원단(太上混元丹)

5장이 노손(勞損)된 것을 치료하며 진기(眞氣)를 보한다.

자하거(紫河車, 강물로 깨끗이 씻고 사향 4g을 넣어 잘 봉한 다음 술 5되와 같이 사기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처럼 만든다) 1보, 인삼, 육종용, 안식향(술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침향, 유향, 주사(수비한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자하거고(紫河車膏)를 넣고 잘 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강화환(滋陰降火丸)

음이 허한 것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황백 60g, 지모, 구기자, 연밥(연육), 복신,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지황을 술에 쪄서 고약처럼 만든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음이 허하여 갑자기 기절한 것을 치료하는 법[陰虛暴絶治法]

음이 먼저 소모되고 양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60살이 가까운 어떤 사람이 여름에 적리를 앓으면서 또 성생활을 하였다. 저녁 때 변소에 갔다가 갑자기 두 손을 늘어뜨리고 두 눈을 부릅뜨면서 정기가 없으며 오줌이 저절로 나가고 땀은 비오듯하며 목구멍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몹시 미약하며 맥이 대(大)하면서 여러 가지 맥이 뒤섞여 제대로 뛰지 못하여 매우 위급하였다. 그래서 급히 인삼을 달여 먹이고 기해혈(氣海穴)에 뜸 18장을 뜨니 오른손을 움직였다. 또 3장을 뜨니 입술이 조금 움직였다. 그래서 인삼 달인 물을 3잔까지 먹였더니 밤중이 되어서 눈알을 움직였다. 인삼을 먹기 시작하여 1,200g을 먹이니 말을 하고 죽을 찾았다. 3kg을 먹이니 이질이 멎었고 6kg을 먹였더니 완전히 나았다[단계].

양이 허한 데 쓰는 약[陽虛用藥]

양허(陽虛)는 즉 기허(氣虛)이다.

○ 맥이 미약하고 기력이 적으며 저절로 나는 땀이 멎지 않는 것은 양허이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계부탕, 용부탕, 정기보허탕, 증손낙령탕 삼향산, 삼선단, 사신단, 삼기건중탕,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녹용대보탕을 쓰는 것이 좋다.

계부탕(桂附湯)

양기(陽氣)가 허하고 혈이 부족하여 계속 허한(虛汗)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피 12g, 부자(싸서 구운 것)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용부탕(茸附湯)

기(氣), 정(精), 혈(血) 등이 허해지고 줄어들어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정기보허탕(正氣補虛湯)

여러 가지 허랭(虛冷)한 기운을 치료한다.

인삼, 곽향, 후박, 단너삼(황기), 구릿대(백지), 당귀, 찐지황(숙지황), 궁궁이(천궁), 복신 각각 2.8g, 육계, 오미자,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부자, 정향, 목향, 건강,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입문].

증손낙령탕(增損樂令湯)

허로(虛勞)로 양기가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6g, 단너삼(황기), 인삼, 귤껍질(橘皮),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계심, 족두리풀(세신), 전호, 맥문동,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8g, 부자(싸서 구운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원지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향산(蔘香散)

허로로 몸이 몹시 여위고 기력이 적어져서 점점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연밥(연육) 각각 4g, 감초 3g, 오약, 사인(축사), 귤홍, 건강 각각 2g, 정향, 목향, 백단향 각각 1g, 침향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삼선단(三仙丹)

허로증과 신과 방광이 허랭하여 귀가 먹고 눈이 어두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파밑(총백) 한줌과 같이 닦아서 누렇게 되면 파밑은 버린다) 80g, 오두(천오, 소금 20g과 같이 터지게 닦은 것) 40g, 회향(닦은 것)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일체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 일명 장수원(長壽元)이라고도 한다[국방].

사신단(四神丹)

진원(眞元)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며 정기(精氣)와 골수(骨髓)가 상하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자황, 유황, 주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갈아서 도자기합에 넣고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바른 다음 2시간쯤 약한 불에 굽는다. 이것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떡으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새로 길어온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삼기건중탕(蔘 健中湯)

허손으로 기운이 적고 팔다리가 나른하며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신 6g, 인삼,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감초 2g, 오미자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집략].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

허로로 기운이 적은 것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두충 각각 4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육계, 끼무릇(반하), 석곡, 오미자 각각 2.8g, 녹용, 단너삼(황기), 당귀, 흰솔풍령(백복령), 찐지황(숙지황) 각각 2g, 감초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음과 양이 다 허한 데 쓰는 약[陰陽俱虛用藥]

음과 양이 모두 허하다는 것은 기혈(氣血)이 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쌍화탕, 팔물탕, 십전대보탕, 가미십전대보탕, 황기십보탕, 고진음자, 인삼양영탕, 보익양영탕, 응신음자(凝神飮子, 처방은 충문에 있다), 이지환, 이류유정환, 시재쌍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 자음대보환, 가미호잠환, 자혈백보환, 자신백보환, 침향백보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쌍화탕(雙和湯)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와 혈이 다 상한 것과 성생활을 한 뒤에 몹시 힘든 일을 하거나 몹시 힘든 일을 하고나서 성생활을 하는 것과 중병을 앓은 뒤에 허로로 기가 부족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10g, 찐지황(숙지황), 단너삼(황기),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쌍화산(雙和散)이라고도 하는데 건중탕과 사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처방에는 중병을 앓고 난 뒤에 허로로 기운이 약한데 가장 좋다고 하였다[제방].

팔물탕(八物湯)

허로로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양을 고르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는다[역로].

○ 일명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회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또는 허로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감초,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단너삼(황기), 육계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일명 십보탕(十補湯) 또는 십전산(十全散)이라고도 하는데 황기건중탕과 팔물탕을 합한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기혈이 다 쇠약하고 음양이 모두 약한 것을 치료한다고 한 것은 자연의 일정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해장].

가미십전대보탕(加味十全大補湯)

허로(虛勞)로 기혈(氣血)이 다 허손(虛損)되어 점차 노채(勞 )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즉 십전대보탕에 시호 4g, 황련 2g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단심].

황기십보탕(黃 十補湯)

허로를 보하며 기혈을 영양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단너삼(황기), 당귀, 찐지황(숙지황), 복신 각각 2.8g, 인삼, 흰삽주(백출), 메대추씨(산조인),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오미자, 육계, 오약, 맥문동, 감초 각각 2g, 목향, 침향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직지].

고진음자(固眞飮子)

음과 양이 다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며 음식생각이 적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煩熱)이 나며 조열(潮熱)과 저절로 땀이 나고 정액이 저절로 나오며 걸을 힘이 없고 때로는 설사하며 맥이 침약(沈弱)하고 기침하며 가래가 많으면서 노채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인삼, 마(산약), 당귀,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두충(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8g, 흰삽주(백출), 택사, 산수유, 파고지(닦은 것) 각각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대개 맥문동과 지황 같은 것은 비록 음을 불구어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위기(胃氣)와 경락(經絡)의 기를 잘 돌지 못하게 하여 옹저가 생기게 한다. 광물성 약과 육계, 부자는 비록 양을 도와주기는 하나 오랫동안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쌓여서 열이 되어 진음을 줄어들게 한다. 오직 이 처방은 5가지의 맛을 갖추고 있어서 기가 잘 충화( 和)되고 혈을 자양하며 비위(脾胃)를 조리하고 주리( 理)를 든든하게 하며 5장을 보하고 한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므로 중년이상의 사람이 늘 먹는 것이 좋다[입문].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하여 몸이 몹시 여위고 나른하며 숨이 가쁘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혹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8g, 당귀,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육계,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4g, 찐지황(숙지황), 오미자, 방풍 각각 3g, 원지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몹시 허하면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 것이 좋다[회춘].

보익양영탕(補益養榮湯)

허로로 기혈이 다 허손된 것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당귀 4.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궁궁이(천궁), 인삼, 지모 각각 3.2g, 황백 2.8g, 감초 2g, 오미자 9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이지환(二至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한 것을 보하며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린다.

찐지황(숙지황), 남생이배딱지(귀판), 흰삽주(백출), 황백 각각 120g, 생지황, 산수유, 당귀, 지모 각각 80g, 새삼씨(토사자), 육종용, 단너삼(황기), 쇠무릎(우슬), 구기자, 파고지, 오미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흰솔풍령(백복령), 두충, 마(산약), 귤껍질(陳皮),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이지라고 한 것은 동지에 양이 생기고 하지에 음이 생긴다는 의미이다[입문].

○ 일명 조원다자방(調元多子方)이라고도 하는데 부부가 다 먹으면 좋다[집략].

이류유정환(異類有情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기혈이 다 허한 것을 보한다.

녹각상(鹿角霜),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것) 각각 144g, 녹용(술로 씻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술에 고은 다음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9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수퇘지척수 9개와 함께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대체로 사슴은 양에 속하고 남생이와 범은 음에 속한다. 혈기의 정은 각기 자기가 속한 부류에 따라 들어가는 것이 광물성 약이다. 풀이나 나무로 된 약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과 술꾼은 돼지열물(猪膽) 1-2홉을 더 넣어 쓰면 화를 내린다. 중년 때에 쇠약해진 것이 알리면 곧 이 약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시제쌍보환(是齋雙補丸)

기혈을 고르게 보하는데 성질이 조(燥)하거나 열(熱)하지 않은 약이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보한다), 새삼씨(토사자, 기를 보한다) 각각 3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자음대보환(滋陰大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심신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쇠무릎(우슬), 마(산약) 각각 60g, 두충, 파극, 산수유, 육종용,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원지 각각 40g, 석창포, 구기자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 꿀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

○ 이 약은 가미호잠환과 서로 엇바꾸어 먹는다. 음을 보하고 양을 고르게 하며 혈을 생기게 하고 정액을 보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여 준다. 이 약의 성질이 서늘하면서 차지 않고 따뜻하면서 뜨겁지 않다. 이 조화된 정밀한 이치를 알지 못하면 이 처방의 뜻을 잘 알지 못한다[단심].

가미호잠환(加味虎潛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쇠무릎(우슬) 80g, 인삼, 단너삼(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황백(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당귀, 마(산약) 각각 40g, 파고지(닦은 것), 두충(닦은 것), 오미자 각각 30g, 새삼씨(토사자), 남생이배딱지(귀판), 범의 정강이뼈(虎脛骨, 위의 2가지를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졸인 젖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구기자, 쇄양(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 돼지척수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혈백보환(滋血百補丸)

허로를 치료하며 혈기를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160g, 당귀, 두충(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자신백보환(滋腎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60g, 당귀,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마(산약), 단국화(감국), 닥나무열매(저실자), 두충(닦은 것) 각각 40g, 돌소금 20g, 침향 1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침향백보환(沈香百補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120g, 새삼씨(토사자) 80g, 두충, 육종용, 마(산약), 당귀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인삼 각각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앞의 처방과 같다[단심].

심이 허한 데 쓰는 약[心虛藥]

심이 허하고 혈기가 부족해서 허로가 된 데는 천왕보심단, 가미영신환, 가감진심단,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4가지 처방은 다 신문에 있다), 대오보환,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오보환(大五補丸)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보하며 신수와 심화를 잘 오르내리게 한다. 천문동, 맥문동, 석창포, 복신, 인삼, 익지인, 구기자, 지골피, 원지,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고암심신환(古庵心腎丸)

노손(勞損)으로 심신이 허하면서 열이 나고 가슴이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며 몹시 뛰고 정액이 절로 흐르며 식은땀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며 귀울이[耳鳴]가 있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가 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며 자식을 낳게 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복신 각각 120g, 당귀, 택사, 황백(소금을 둔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60g, 산수유, 구기자, 남생이배딱지(귀판,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쇠무릎(우슬), 황련,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감초 20g, 주사(겉에 입힌다)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0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법』에는 “심(心)은 열을 싫어하고 신(腎)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는데 이 처방은 열을 내리고 조한 것을 눅여 주며 정(精)을 보하고 혈을 불쿠어 주어 심과 신의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고 씌어 있다[단심].

○ 대체로 사람이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한탄하고 또 백발이 된 것을 한탄하는데 나는 자식이 없는 것은 신에 달려 있고 백발이 된 것은 심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은 정을 주관하는데 정이 왕성하면 자식을 낳은 것이고 심은 혈을 주관하는데 혈이 성하면 머리털이 검어질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성욕에 지나쳐서 타고난 정이 줄어들고 또 근심과 염려를 지나치게 해서 타고난 성품을 상하게 한다. 심은 군화(君火)이고 신은 상화(相火)이다. 군화가 동하면 상화도 성해서 따라 동하고 상화가 동하면 군화가 또한 문란해지면서 안정되지 않는다. 이 2가지는 서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은 음양과 오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5행에는 상생하는 것도 있고 서로 억제하는 것도 있다. 지금 심화가 타오르는 것은 신수가 줄어들어 심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관계이다. 머리털이 희어지게 되는 것은 다만 심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신정(腎精)이 허투루 나가는 것은 심에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이 없는 것이 다만 신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처방은 혈을 보하고 정을 생기게 할 뿐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고 화를 내리게 해서 쌍방을 겸해 치료한다[방광].

구원심신환(究原心腎丸)

허로로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지 못해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정액이 절로 나오며 오줌빛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 낸 것) 120g,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육종용, 녹용, 부자(싸서 구운 것), 인삼, 원지, 복신, 단너삼(황기), 마(산약), 당귀, 용골, 오미자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새삼씨를 담갔다가 낸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간이 허한 데 쓰는 약[肝虛藥]

허로(虛勞)로 간이 상해서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힘줄이 늘어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사물탕, 쌍화탕(雙和湯, 처방은 위에 있다), 보간환(補肝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흑원, 귀용원, 공진단, 자보양영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흑원(黑元)

허로로 음혈(陰血)이 고갈되어 얼굴빛이 거무스레하며 귀가 먹고 눈이 어두우며 다리가 약하고 허리가 아프며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80g,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약처럼 달인 오매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귀용원(歸茸元)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당귀, 녹용 각각 같은 양.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은 위의 처방과 같다[입문].

공진단(拱辰丹)

대체로 남자가 장년시기에 진기(眞氣)가 몹시 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하고 허한 것이 아니므로 성질이 조(燥)한 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음혈을 보한다고 하는 처방들에 약품은 많으나 약효가 매우 약하여 효력을 보기 어렵다. 다만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되면 5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는 이 처방을 쓴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당귀, 산수유 각각 160g, 사향(따로 간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자보양영환(滋補養榮丸)

허로로 기혈이 다 부족하여 정신이 맑지 못하며 비위가 허약한 것을 치료하며 주로 간혈을 보한다.

원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단너삼(황기), 흰삽주(백출) 각각 60g, 찐지황(숙지황), 인삼, 오미자, 궁궁이(천궁), 당귀, 마(산약) 각각 40g, 귤껍질(陳皮)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생건지황 20g, 산수유 1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멀건 미음으로 먹는다[집략].

비가 허한 데 쓰는 약[脾虛藥]

허로증으로 살이 여위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천진원, 환원단(還元丹,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귤피전원, 삼령백출산(蔘 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오출환, 윤신환, 대산우원, 삼출조원고, 삼령백출환, 구선왕도고(九仙王道 , 3가지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등을 쓰는 것이 좋다.

귤피전원(橘皮煎元)

비신(脾腎)이 몹시 허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으며 살이 여위고 몸이 허약해져서 초췌한 것과 오랜 학질, 오랜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200g, 감초 132g, 당귀, 비해, 육종용, 오수유, 후박, 육계, 양기석, 파극, 석곡, 부자, 새삼씨(토사자), 쇠무릎(우슬), 녹용, 두충, 건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도자기 그릇에 술 1되 5홉과 귤껍질가루를 넣고 엿처럼 졸인 것과 우의 약가루를 고루 섞어서 짓찧어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오출환(烏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비와 신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하초(下焦)의 원기를 따뜻하게 한다.

삽주(창출, 강물에 10일간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00g, 오두(천오, 쌀 씻은 물에 5일 동안 담그되 쌀 씻은 물을 날마다 갈아준다. 이것을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조피열매(천초, 벌어진 것을 빨갛게 달군 벽돌에 식초를 뿌린 후 그 위에 놓고 뚜껑을 덮어서 진이 나게 한 다음 벌개진 것만 쓴다), 선귤껍질(청피, 흰속을 버린 것) 각각 120g, 돌소금(청염, 따로 가루를 낸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유취].

윤신환(潤腎丸)

비와 신이 허손되어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파르누르스름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부추 600g을 짓찧어 낸 즙으로 버무려 9번 찌고 9번 볕에 말리운 다음 또 회향 300g과 함께 한번 찐 뒤에 회향은 버린다) 600g, 찐지황(숙지황) 600g, 오미자 300g, 건강(겨울이면 40g, 여름이면 20g, 봄 또는 가을이면 2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찐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처방은 항문문에 있는 흑지황환과 같은데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입문].

대산우원(大山芋元)

허약하고 몸이 몹시 여위며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적게 먹는 것과 혹 중병을 앓은 뒤에 원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점차적으로 노손증(勞損證)이 되어가는 것을 치료한다.

마(산약) 150g, 감초 140g, 대두황권(닦은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 육계,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50g, 인삼, 갖풀(아교) 각각 33g, 흰삽주(백출), 맥문동,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살구씨(행인), 궁궁이(천궁) 각각 30g,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시호 각각 25g, 건강 15g, 가위톱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 100알을 쪄서 살을 발라 졸인 꿀을 넣은 것으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씹어 먹는다[국방].

폐가 허한 데 쓰는 약[肺虛藥]

허로증으로 기침하고 가래가 성하며 숨이 가쁘고 혹 피를 뱉는 것은 폐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삼고, 독삼탕(獨蔘湯, 2가지 처방은 기문에 있다), 인삼황기산, 단삼음자(團蔘飮子,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보화탕(保和湯,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인삼황기산(人蔘黃 散)

허로로 열과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성하여 기침하고 피고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6g, 천문동 4g, 진교, 시호, 지골피, 생건지황 각각 2.8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지모, 개미취(자원), 단너삼(황기),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 각각 2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신이 허한 데 쓰는 약[腎虛藥]

신(腎)은 둘이 있는데 왼쪽은 신(腎)이고 오른쪽은 명문(命門)이다. 신은 수(水)에 속하였으므로 수가 부족하면 음이 허해진다. 명문은 화(火)에 속하였으므로 화가 부족하면 양이 허해진다.

○ 신이 허한 데는 육미지황원, 태극환, 음련추석단, 팔미보신환, 냉보환, 신기환, 삼일신기환, 연년익수불로단(延年益壽不老丹,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무비산약원, 보신양비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명문이 허한 데는 팔미환,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2가지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소토사자원, 삼미안신환, 구미안신환, 소안신환,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양련추석단, 추석오정환, 증익귀용원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신과 명문이 다 허한 데는 현토고보환, 반룡단, 음양련추석단, 용주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허로로 신기가 쇠약하여 언제나 얼굴이 초췌해지고 잘 때에 땀이 나며 열이 나는 것과 5장이 다 상해서 여위고 쇠약하며 허번증(虛煩證)이 나며 골증열[骨蒸]이 있어 팔다리가 느른해지고 약하며 맥이 침(沈)하면서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5장문에 있다).

○ 이 약은 왼쪽 신을 주로 보하면서 겸하여 비위를 조리하는데 젊었을 때에 신수가 줄어들어 화가 왕성하는 음허증(陰虛證)에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 대체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성생활을 하여 정기를 줄어들게 하였거나 또한 타고난 체질이 약한 사람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약해진 것을 숨기고 똑바로 말하지 않은 데로부터 원기가 더욱 더 허약해졌거나 유정과 식은땀이 나면 정신이 피로하고 권태감이 심하며 음식을 먹어도 살로 가지 않으며 얼굴빛이 희고 가슴과 손발바닥에 번열이 난다. 그리고 여름이면 남보다 더위를 몹시 타하고 겨울이면 남보다 추위를 더 타하며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무거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해진다. 그러므로 신정이 한번 소모되면 심화가 반드시 왕성하게 되며 심화가 동하면 폐금(肺金)이 억제를 받아서 가래가 성하고 기침이 난다. 혹 땀을 흘리면서 노동하다가 바람을 맞아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면 허손이 되는데 이 약을 먹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회춘].

태극환(太極丸)

신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목(木)에 속한다) 104g, 지모(수(水)에 속한다) 56g, 파고지(화(火)에 속한다) 112g, 호두살(금(金)에 속한다) 48g, 사인(축사, 토(土)에 속한다)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음련추석단(陰煉秋石丹)

허로(虛勞)와 여러 가지로 오래된 병을 치료하는데 음을 세게 불쿠어 주고 화를 잘 내린다(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자세히 있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이 약은 허로로 몹시 쇠약하여 침뜸으로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불러 오르며 담으로 인해 숨이 차고 오랫동안 몸이 붓고 배가 그득하게 불러오른 것을 치료한다. 젊은 나이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늙기도 전에 눈이 어둡고 무릎이 아프며 유정, 몽설과 오줌이 뿌옇고 허리와 잔등이 때때로 아플 때에 먹으면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데 귀중한 약이다. 이것은 마치 참대그릇이 파손되었으면 참대로 고치고 쇠그릇이 깨졌으면 쇠붙이로 붙이듯이 사람에게도 역시 그런 식으로 이 약을 쓰면 몸에 들어가서 퍼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병을 낫게 할 뿐아니라 늘 먹으면 효과가 있다. 오래된 환자도 이 약을 몇 번만 먹으면 신기한 효력이 있으므로 참으로 좋다[득효].

팔미보신환(八味補腎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준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각각 300g, 당귀 140g, 육종용 200g, 산수유 100g, 황백, 지모(다 술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파고지(술로 축여 볶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을 둔 술로 먹는다[단심].

냉보환(冷補丸)

허로로 신이 허손되거나 성질이 조(燥)하고 열한 약을 잘못 먹어서 신수가 줄어들어 갈증이 나고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먹고 허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골피, 석곡, 현삼, 자석, 침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신기환(腎氣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 육미지황환 1제에 오미자 160g을 더 넣은 것이다. 페의 근원을 보해서 신수를 생기게 하는 것이다[역로]]

○ 수기(水氣)가 넘쳐나서 담이 생긴 데와 혈이 허하여 열이 나는데 좋은 약이다. 또한 간을 보해 준다. 그러므로 대개 간(肝)과 신(腎)의 병을 같이 치료하게 된다[회춘].

삼일신기환(三一腎氣丸)

허로(虛勞)를 치료하며 심(心)과 신(腎)의 정혈을 보하며 심과 신의 화와 습을 사(瀉)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마(산약), 산수유 각각 160g,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쇄양, 남생이배딱지(귀판) 각각 120g, 쇠무릎(우슬), 구기자, 인삼, 맥문동, 천문동 각각 80g, 지모,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오미자 육계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약은 보(補)하기도 하고 사(瀉)하기도 한다. 대체로 5장은 정혈(精血)을 간직하고 있다. 정혈이 한번이라도 약해지면 사기(邪氣)와 수기(水氣)가 침범하여 습열이 생긴다. 그러므로 보한다는 것은 곧 정혈을 보하는 것이고 사한다는 것은 곧 습열을 사하는 것이다. 이 처방에 있는 지모와 황백은 화를 누르고 솔풍령과 택사는 습기를 잘 내보낸다.

○ 옛 처방에는 “신기환, 고본환, 보음환 같은 것들은 다 음을 불쿠어주고 혈을 보하는 약이다. 그러나 고본환은 가슴이 그득하고 담이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보음환은 비가 허하고 습기가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오직 신기환만이 신을 보하고 음을 불쿠어 줄 뿐아니라 겸해서 습담을 치료하는데 가장 적당하다. 그렇지만 약종이 적고 양이 적어서 제작용을 다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3가지 처방을 합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일명 삼일신기환이라고 한다. 삼일신기환은 보하고 사하는 작용이 다 있다”고 씌어 있다[방광].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허로를 치료하며 신과 정혈을 보한다.

오미자 240g, 육종용 160g, 새삼씨(토사자), 두충 각각 120g, 마(산약) 80g, 적석지, 복신, 산수유, 파극, 쇠무릎(우슬), 택사,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을 먹고 나서 7일이 지나면 몸이 가볍고 몸과 얼굴에 기름기가 돌고 윤기가 나며 손발이 따뜻해지고 목소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10일 후면 몸에 살이 오르고 약기운이 코로 해서 뇌로 들어가기 때문에 코가 반드시 시큰거리며 아플 수 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국방].

보신양비환(補腎養脾丸)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강즙에 담갔다 낸 것), 육종용, 인삼, 단너삼(황기, 꿀을 발라 볶은 것), 흰삽주(백출), 당귀(술로 씻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각각 80g, 두충(닦은 것), 파고지(닦은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오미자 각각 60g, 지모, 황백(다 술로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육계, 침향 각각 30g, 감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소토사자원(小兎絲子元)

허로로 신이 허손되고 양기가 부족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200g, 마(산약, 80g 중에서 30g은 풀을 쑨다), 연밥(연육)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마를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국방].

삼미안신환(三味安腎丸)

하초(下焦)가 허하여 신기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신을 보하여 신기를 잘 돌아오게 한다.

파고지, 회향(다 닦은 것), 유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안신환(九味安腎丸)

신허(腎虛)로 허리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귀가 먹고 얼굴이 검어지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허리문에 있다).

소안신환(小安腎丸)

허로증으로 신기가 몹시 차서 밤에 오줌이 자주 나오고 뿌여면서 맑지 못하며 점점 몸이 여위어 가고 얼굴이 검어지며 눈이 어둡고 이명(耳鳴)이 있고 이가 벌레 먹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고련자(천련자) 각각 300g(소금 80g을 물 2되에 함께 넣고 마르도록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회향(닦은 것) 240g, 찐지황(숙지황) 160g, 오두(싸서 구운 것),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련추석단(陽煉秋石丹)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냉병과 오래된 신허(腎虛)와 노손(勞損)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경을 일어나게 하며 배꼽아래가 몹시 더워진다. 이 약은 골수에 들어가서 양기를 든든하게 하고 음을 보하며 원기를 잘 회복시키므로 생명을 구원하는 데 귀중한 약이다. 때문에 일명 원양추석단 또는 환원단(還元丹,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추석오정환(秋石五精丸)

허로로 신이 허하고 양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연밥(연육) 240g, 흰솔풍령(백복령) 80g, 추석 40g, 조피열매(천초), 회향(다 약간씩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젖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필용].

증익귀용원(增益歸茸元)

허로로 신이 약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정혈을 보하고 양기를 도와준다.

찐지황(숙지황), 녹용, 오미자, 당귀(큰 것) 각각 160g, 마(산약), 산수유, 부자(큰 것으로 싸서 구운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육계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모란뿌리껍질(목단피), 택사(술에 하룻밤 담갔다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녹각교 300g을 썰어서 돌그릇에 넣고 술을 조금 두고 녹여서 앞의 가루약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어떤 처방에는 녹각교를 가루내어 술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득효].

현토고본환(玄 固本丸)

허로로 하초의 원기가 쇠약한 것을 치료하는데 음을 불쿠어 주고 양기를 도와준다.

새삼씨(토사자, 600g을 술로 법제하여 깨끗한 것으로 가루를 낸 것) 30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복신 각각 160g, 마(산약, 약간 닦은 것) 120g, 연밥(연육), 인삼, 구기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반룡단(斑龍丹)

허로증을 치료하는데 신기와 정혈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한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정전].

용주환(茸珠丸)

허로로 신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겸하여 명문(命門)의 양기가 쇠약한 것을 보한다.

녹용, 녹각상, 녹각교,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60g, 육종용, 메대추씨(산조인), 단너삼(황기), 측백씨(백자인) 각각 28g, 양기석(달군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주사(수비한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허로로 음양이 다 허약한 것을 치료한다. 양련추석단과 음련추석단을 아침 저녁으로 각각 한번씩 먹는다. 먹는 법은 위에 씌어 있다. 반드시 2가지 약을 겸해 먹어야 한다[득효].

허로증을 두루 치료하는 약[虛勞通治藥]

대체로 팔다리가 몹시 허약해져서 힘이 없고 매우 노곤해하는데 음과 양, 그 어느 것이 먼저 상했는가를 알 수 없을 때에는 여름이면 육미지황원, 봄과 가을이면 신기환, 겨울에는 팔미환(八味丸, 3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보명].

○ 허로에는 천금연수단, 현주운묘단, 신선거승자원, 신선불로환, 올눌보천환, 이신교제단, 무비산약원, 신선기제단, 오보원, 보천대조환(補天大造丸, 처방은 위에 있다), 경옥고(瓊玉膏, 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소건중탕, 대건중탕, 십사미건중탕, 황기익손탕, 진교별갑산, 침향별갑산, 황기별갑산, 서련원, 당귀고, 익수고진단 등을 두루 쓴다.

천금연수단(千金延壽丹)

허로의 여러 가지 증상과 일체 허손증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쇠무릎(우슬), 두충, 당귀, 마(산약),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4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회향, 택사, 지골피, 녹용, 석창포, 조피열매(천초), 파극, 원지, 복분자, 구기자, 측백씨(백자인)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현주운묘단(玄珠耘苗丹)

장장사(張長沙)는 사람들이 함부로 성질이 조한 약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면서 약의 힘이 지나친 것을 먹어 병이 생기는 것은 마치 곡식이 자라지 않는다 하여 안타까워 뽑아 놓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만일 타고날 때 기혈이 부족한 사람은 약을 먹어야 하는데 만일 먹지 않는 것을 곡식밭의 김을 매지 않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이 약을 운묘단이라고 했다. 운묘단은 5장을 보양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진원(眞元)을 든든하게 하고 음양의 기를 고르게 하며 영위(榮衛)를 잘 돌아가게 하고 정신을 들게 하며 중기(中氣)를 든든하게 한다.

오미자 300g, 파극, 원지, 구기자, 마(산약), 흰솔풍령(백복령), 육종용, 백부, 두충, 뱀도랏열매(사상자), 방풍, 측백씨(백자인), 새삼씨(토사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 이 처방은 전음문(前陰門)에 있는 상단과 같다.

○ 육종용을 더 넣어 쓰면서 여름에는 오미자 160g을 더 넣고 가을에는 구기자 240g을 더 넣어 쓴다[강목].

신선거승자원(神仙巨勝子元)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데 고루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하수오 각각 160g, 참깨씨(巨勝子),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오미자, 메대추씨(산조인), 측백씨(백자인), 파고지, 복분자, 가시연밥(검인), 목향, 연화예, 파극, 육종용, 쇠무릎(우슬), 천문동, 육계,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닥나무열매(저실자), 부추씨, 천웅, 연밥(연육), 속단, 마(산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봄과 여름에는 졸인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고 가을과 겨울에는 찐 대추살과 호두살을 같이 넣고 찧어 찰지게 된 것에 약가루를 넣고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혹 천웅을 빼고 대신으로 녹용을 넣어 쓰면 더 좋다[기효].

신선불로환(神仙不老丸)

다음과 같이 노래를 지었다.
신선불로 좋은 약 그의 효력 유다르네
늙은 얼굴 젊게 하기 힘이 전혀 안 든다네
인삼 우슬 파극과 당귀 두충 같이 넣고
한가지인 지황을 생것 쓰고 쪄서 쓰며
새삼씨와 측백씨에 석창포와 구기자며
를 달아 넣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을 졸여 반죽하여 오자만큼 알약지어
아침 낮과 잘 무렵에 데운 술로 넘기거나
끓인 물에 소금 두어 성미 맞춰 먹은 뒤에
파와 염교 부추밑과 온갖 피를 안먹으면
하얀 머리 검어지고 흰수염도 검는다네

인삼, 파극(술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당귀(술에 담갔다 낸 것),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각각 120g,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80g,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다 낸 것), 두충(밀기울과 같이 닦은 것) 각각 60g,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리고 따로 가루를 낸 것), 석창포(쌀 씻은 물에 담갔다 낸 것), 구기자(술에 담갔다 낸 것), 지골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볕에 말리지 말고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하루 세번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파, 염교, 부추 등과 온갖 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양로].

올눌보천환( 補天丸)

망양증(亡陽證)과 실음증(失陰證), 여러 가지 허손증과 음위증, 유정을 치료하는데 성욕을 세게 한다. 다만 과부에게는 좋지 않다(처방은 전음문에 있다).

이신교제단(二神交濟丹)

허로를 보하는데 심, 비, 신 3경의 허손을 치료한다.

복신, 율무쌀(의이인) 각각 120g, 메대추씨(산조인), 구기자,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각각 80g, 측백씨(백자인), 가시연밥(검인), 생건지황, 맥문동, 당귀, 인삼,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흰솔풍령(백복령), 사인(축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 4잔에 졸인 꿀 160g과 마가루 160g을 넣어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무비산약원(無比山藥元)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근골을 든든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신선기제단(神仙旣濟丹)

여러 가지 허손증과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신수를 불쿠어 주고 심화를 내리며 비토를 보하고 정을 불쿠어 주며 골수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 혈을 고르게 하고 근골을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기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성욕을 세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약성이 따뜻하면서 열하지 않고 시원하면서 차지 않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화(水火)가 잘 오르내려서 음양이 화합된다. 심화가 떠오르지 않으면 정신은 스스로 상쾌해지고 신수가 스며나가지 않으면 정은 자연히 굳건해진다. 그러므로 평순하게 보하는 좋은 약이다.

황백(술로 축여 볶은 것) 160g, 마(산약, 술로 축여 찐 것), 쇠무릎(우슬, 술로 씻은 것) 각각 120g, 인삼, 두충(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파극, 오미자, 흰솔풍령(백복령), 구기자(술로 씻은 것), 회향(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육종용(술로 씻은 것), 산수유(술로 축여 찐 것), 원지(감초 달인 물에 담갔다가 심을 뺀 것), 석창포, 지모(술로 축여 볶은 것),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찐지황(숙지황), 맥문동,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단국화(감국, 술로 씻은 것), 산치자(닦은 것) 각각 80g,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 찐 대추살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천문동과 당귀(술로 씻은 것) 각각 80g은 있고 단국화(감국), 산치자, 귤껍질(陳皮) 등 3가지는 없다[의감].

오보원(五補元)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한다.

지골피,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찐지황(숙지황),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소건중탕(小建中湯)

허로로 뱃속이 켕기고 아프며 몽설하고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손발바닥에 번열이 나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20g, 계지(계지가 없으면 박계를 대신 쓴다) 12g, 감초(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4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검정엿 반잔(40g)을 넣고 다시 달여서 엿이 풀어지면 먹는다[중경].

○ 집함박꽃뿌리(백작약)는 맛이 신 약인데 비위에 들어가서 억제하는 간기(肝氣)를 사해주므로 주약으로 하였고 엿과 감초는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비위를 보하므로 신약(臣藥)으로 하였다. 수기가 간목의 힘과 어울려서 비토를 억누르기 때문에 맥이 현하면서 배가 아프게 된다. 그러므로 몹시 맵고 성질이 열한 육계로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도와서 찬 수기를 없애야 하고 생강과 대추는 달고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인데 땀을 내게 하여 양기가 경락과 피모로 잘 돌게 하므로 사약으로 하였다. 그러므로 건중(建中)이란 이름은 여기서부터 나온 것이다[동원].

○ 허로로 기가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본 처방에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4g을 더 넣어쓴다. 이것을 황기건중탕(黃 建中湯)이라고 한다.

○ 허로로 혈이 허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본 처방에 당귀 4g을 더 넣어 쓴다. 이것을 당귀건중탕(當歸建中湯)이라고 한다. 먹는 법은 위와 같다[중경].

대건중탕(大建中湯)

여러 가지 허증으로 아랫배가 켕기면서 아프고 조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기침하고 계속 누워있는 것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로 축여 찐 것), 지골피, 속단, 석곡,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인삼, 궁궁이(천궁), 당귀, 원지싹(小草)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십사미건중탕(十四味建中湯)

허로로 기혈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싸서 구운 것), 육종용, 끼무릇(반하), 맥문동 각각 같은 양을 더 넣은 것이다.

먹는법은 위와 같다[득효].

황기익손탕(黃 益損湯)

허로로 생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 단너삼(황기), 목향, 흰삽주(백출), 당귀, 계피,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끼무릇(반하),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마(산약), 오미자,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맥문동, 석곡,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 오매 1개, 밀 50알과 함께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진교별갑산(秦 鼈甲散)

허로로 조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6g, 형개, 패모, 전호, 천선등(天仙藤, 청목향덩굴이다), 선귤껍질(청피), 시호, 진교, 자라등딱지(별갑), 감초 각각 3g, 구릿대(백지), 강호리(강활), 육계 각각 1.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득효].

침향별갑산(沈香鼈甲散)

여러 가지 허손증과 허로로 몸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육계 각각 4g, 당귀, 찐지황(숙지황), 강호리(강활) 각각 3g, 침향, 목향, 인삼, 파극, 흰솔풍령(백복령), 쇠무릎(우슬), 단너삼(황기), 시호, 형개, 끼무릇(반하), 진교 각각 2g, 전갈 1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2개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황기별갑산(黃 鼈甲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천문동 각각 4g, 지모, 지골피, 단너삼(황기), 진교, 흰솔풍령(백복령), 함박꽃뿌리(적작약), 시호 각각 3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2g, 개미취(자원), 생지황 각각 1.6g, 인삼, 육계, 도라지(길경)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서련환(瑞蓮丸)

허로를 치료하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을 생기게 하고 담을 삭힌다.

삽주(창출, 비를 주관한다) 600g(160g은 생것을 쓰고 나머지는 술과 식초, 쌀 씻은 물에 각각 160g씩 담근다), 연밥(연육, 심은 주관한다, 껍질과 심을 버리고 술에 담갔다가 만문해지면 돼지위 2보에 나누어 넣고 푹 삶은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600g, 구기자(간을 주관한다), 오미자(폐를 주관한다), 파고지(신을 주관한다), 찐지황(숙지황, 혈을 주관한다)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먼저 삶은 돼지위를 짓찧어 고약처럼 만든 것과 함께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먹는다[입문].

당귀고(當歸膏)

5로 7상과 여러 가지 허손증을 치료하는데 비위를 보하고 힘줄과 뼈를 자양한다.

구기자, 당귀 각각 200g,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쌀가루와 함께 닦은 것) 각각 160g, 흰솔풍령(백복령) 120g, 율무쌀(의이인) 80g, 마(산약), 맥문동 각각 50g, 지골피, 연밥(연육), 인삼 각각 40g, 찐지황(숙지황), 패모, 감초 각각 30g, 천문동 20g, 오미자 10g, 호박 2.4g.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넣고 약한 불에 달이다가 다시 물 5되를 넣고 달인다. 이렇게 일곱번 한 다음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달인다. 이렇게 만든 약 600g에 졸인 꿀 160g의 비례로 꿀을 넣고 달여 고(膏)를 만든다. 한번에 약숟가락으로 2숟가락씩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익수고진단(益壽固眞丹)

정을 보충하고 기혈을 보하며 정신을 맑게 하고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중년 이후에 늘 먹으면 아주 좋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달인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리어 가루를 낸 것) 120g, 찐지황(숙지황, 술로 축여 찐 것), 생건지황(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수비한 것), 하수오(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저며서 검정콩 달인 물로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린 것), 육종용(술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버리고 쪄서 살을 쓴다) 각각 80g, 천문동(심을 버린 것), 맥문동(심을 버린 것), 마(산약, 약간 닦은 것), 당귀(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수비한 것), 택사(술로 축여 찐 것),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60g, 인삼, 가시연밥(검인), 산수유(술에 담갔다가 살을 쓴다), 석곡(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복분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구기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오미자(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아서 두드려 껍질을 버린 것), 두충(겉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생강즙으로 축여 볶아 실을 버린 것), 파극(소금물에 달여 심을 버린 것), 녹용(구워서 솜털을 없앤다), 부추씨(닦은 것), 적석지(수비한 것), 익지인(껍질을 버리고 소금물을 두고 한번 끓어 오르게 한 것), 연화예, 파고지(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껍질을 버린 것), 돌소금, 천웅(동변에 3일 동안 담갔다가 싸서 구운 다음 껍질과 배꼽을 버린 것), 양기석(불에 달군 것) 각각 40g, 올눌제(졸인 젖을 발라 누른 빛이 나게 구운 것) 1개(없으면 졸인 젖을 발라 누른빛이 나게 구운 누른개의 음경 3-5개를 대신 쓴다).

위의 약(다 쇠절구로 찧지 않는다)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가루를 술에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12g씩 데운 술인 소금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 여름에는 천웅을 빼고 황백을 대신 넣는다.

○ 파, 마늘, 무 및 식초 등을 먹는 것과 주색을 금해야 한다[신방].

허로에 조리하는 약[虛勞調理藥]

청신감로환, 천지전, 삼재환(三才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보정고, 보수고, 음양련추석단(陰陽煉秋石丹, 처방은 위에 있다), 고진음자(固眞飮子, 처방은 위에 있다), 위생탕, 음분생양탕 등을 쓰는 것이 좋다[저방].

청신감로환(淸神甘露丸)

허로로 허해져서 뼈가 마르고 힘살이 빠진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즙, 흰 연뿌리즙, 소젖(우유, 이 3가지 약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졸여 고를 만든다), 인삼, 흰삽주(백출), 단너삼(황기), 황련, 오미자, 호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앞의 고와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천지전(天地煎)

허로로 혈이 적어서 입과 목구멍이 마르고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며 정신이 어리둥절하며 오줌이 붉고 흐린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80g, 찐지황(숙지황)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보정고(補精膏)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기를 보하고 위를 도위며 폐를 윤활하게 한다.

마(산약, 따로 가루를 낸다) 300g, 호두살(찰지게 간 것) 160g, 살구씨(행인, 닦아서 따로 가루를 낸다) 160g, 황소의 앞다리골수 160g, 꿀(봉밀) 600g.

위의 골수와 꿀을 함께 졸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가루를 낸 3가지 약과 고루 섞어서 단지 안에 넣고 꼭 봉한 뒤에 중탕으로 한나절 달인다. 한번에 1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림].

보수고(補髓膏)

허로를 치료하며 정혈을 보한다.

불깐 누른 소의 앞다리골수(黃 牛脚髓) 1800g, 꿀(봉밀, 찌꺼기를 버린 것) 2400g, 인삼, 살구씨(행인, 다 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160g, 호두살(따로 찰지게 간다) 50개, 찐지황(숙지황, 쪄서 찰지게 찧는다), 오미자(따로 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고루 섞어서 사기단지에 넣고 중탕으로 2시간쯤 달인다. 한번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 세번 데운 술로 먹는다[의림].

위생탕(衛生湯)

허로를 보하며 번열을 없애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로 축여 볶은 것), 당귀 각각 6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 1잔, 술 조금과 함께 달여 먹는다. 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인삼 4g을 더 넣어 쓴다[역로].

음분생양탕(陰分生陽湯)

허로를 치료한다.

당귀 4.8g, 귤껍질(陳皮) 4g, 흰삽주(백출)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삽주(창출)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겨울에는 육두구와 파고지를 더 넣는 것이 좋다. 대개 3초(三焦)에서 하초(下焦)는 원기가 생겨나는 근본이다[입문].

허로를 치료하는 갈가구의 10가지 약[葛可久治虛勞十藥]

보진탕, 보화탕, 태평환, 소화환, 윤폐고, 백봉고, 보수단, 십회산, 화예석산, 독삼탕 등이다.

보진탕(保眞湯)

허로로 골증조열(骨蒸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인삼, 단너삼(황기, 꿀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g, 함박꽃뿌리(적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3.4g, 천문동, 맥문동,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지모(닦은 것), 황백(닦은 것), 오미자, 시호, 지골피, 찐지황(숙지황) 각각 1.4g, 연심,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

○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복신, 원지, 메대추씨(산조인)를 더 넣는다.

○ 오줌이 흐린 데는 저령, 택사, 비해를 더 넣는다.

○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는 으름덩굴(목통), 석위, 마디풀(편축)을 더 넣는다.

○ 유정이 있는 데는 굴조개껍질(모려), 연씨를 더 넣는다.

○ 조열이 나는 데는 곱돌(활석), 석고, 제비쑥(청호), 자라등딱지(별갑)를 더 넣는다.

○ 식은땀이 나는 데는 밀쭉정이(浮麥), 굴조개껍질(모려), 마황뿌리를 더 넣는다[신서].

보화탕(保和湯)

허로와 허로로 나는 기침, 폐위로 피고름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패모, 천문동, 관동화 각각 4g, 맥문동, 하늘타리뿌리(천화분), 율무쌀(의이인), 살구씨(행인), 오미자 각각 2.8g, 쥐방울(마두령), 개미취(자원), 나리(백합), 도라지(길경), 갖풀(아교), 당귀, 생건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4g, 차조기잎(자소엽), 박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짜서 엿 1숟가락을 넣고 녹여 하루에 두번씩 끼니 뒤에 먹는다.

○ 혈이 많은 데는 부들꽃가루(포황), 꼭두서니(천초), 연뿌리(연근)를 더 넣는다.

○ 담이 성한 데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지각, 하늘타리씨(과루인)를 더 넣는다.

○ 숨이 몹시 찰 때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꽃다지씨(정력자), 귤껍질(陳皮)을 더 넣는다.

○ 열이 심한 데는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연교를 더 넣는다.

○ 풍이 성한 데는 방풍, 형개, 금비초를 더 넣는다.

○ 한이 성한 데는 인삼, 계피를 더 넣는다[신서].

태평환(太平丸)

허로와 폐위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맥문동, 지모, 패모, 관동화, 살구씨(행인) 각각 80g, 당귀,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아교주 각각 60g,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좋은 먹, 도라지(길경), 박하 각각 40g, 꿀(봉밀) 160g, 사향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고루 섞는다.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먼저 꿀을 넣고 졸인 뒤에 가루를 낸 약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다시 불에 올려 놓고 사향을 넣어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이것을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하루 세번 잘 씹어서 박하 달인 물로 끼니 뒤에 천천히 녹여 먹는다. 다음에 먹을 때도 위의 방법과 같이 1알씩 물고 있다가 넘긴다. 만일 담이 성하면 먼저 소화환을 엿에 개어 먹은 다음 이 약을 먹고 반듯이 누워 약기운이 폐에 들어가게 하면 폐의 열이 내리고 눅여져서 기침하던 것이 멎으며 1주일 만에는 낫는다[신서].

소화환(消化丸)

허로와 폐위(肺 )로 기침하며 열담이 성하여 막힌 것을 치료한다.

청몽석(누른빛이 나도록 불에 달군 것), 백반(따로 보드랍게 간 것), 주염열매(조각),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80g, 지각, 지실 각각 60g, 박하 40g, 침향,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다가 약누룩가루를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엿에 개어 잠잘 무렵에 먹고 나서 태평환을 씹어 먹는다. 이 2가지 약은 담으로 기침하는 것을 완전히 없앤다[신서].

윤폐고(潤肺膏)

허로로 오랫동안 기침하는 것과 폐위를 치료한다.

양의 폐 1보, 살구씨(행인, 따로 간 것), 시상, 졸인 젖(眞 ), 조가비가루(眞蛤粉) 각각 40g, 꿀(봉밀) 80g.

먼저 깨끗이 씻은 양의 폐를 5가지 약과 함께 물에 넣고 잘 저어서 양의 폐 속에 들어가면 찬물을 두고 삶아 익힌다. 보통 먹는 법과 같이 먹는데 위의 약과 서로 번갈아 먹는 것도 좋다[신서].

백봉고(白鳳膏)

허로와 폐위(肺 )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주둥이가 검은 흰오리(黑嘴白鴨) 1마리, 대추(살찐 것) 3되, 삼령평위산(蔘 平胃散, 처방은 의림에 있다)가루 1되, 오래된 술 1병.

위의 약에서 먼저 환자의 주량에 맞게 술을 데운 다음 오리의 목을 벤 데서 떨어지는 피와 잘 섞어서 먹으면 폐를 눅여 주고 보해 준다. 그리고 오리를 그대로 털을 뽑은 다음 날개 밑을 째고 내장을 꺼낸 후 속을 닦아낸다. 씨를 뺀 대추 속에 삼령평위산가루를 채워넣고 오리 뱃속에 그득 채워 넣고 삼끈으로 꿰맨 다음 사기항아리에 넣고 그 둘레는 약한 잿불로 묻어 놓는다. 오래 묵은 술을 항아리에 두고 달이되 술이 다 줄면 다시 술을 두고 달이기를 3번 한 뒤에 오리를 먹는다. 대추는 그늘에서 말렸다가 인삼 달인 물로 마음대로 먹는다. 그 뒤에 보수단을 먹는다[신서].

보수단(補髓丹)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골수를 보하며 정을 생기게 하고 혈을 고르게 하며 기를 잘 돌게 한다.

수퇘지의 등골뼈 1개, 양의 등골뼈 1개, 남생이배딱지(귀판) 1개, 뼈검은닭 1마리.

위의 4가지를 씻어서 뼈를 버리고 고기만 발라 술 1사발과 함께 사기항아리에 넣고 삶아서 익힌 다음 잘 짓이긴다. 마(산약, 큰 것) 5개, 연밥(연육) 300g, 대추 100알, 시상 10개 등 4가지 약을 깨끗이 씻어서 큰 병으로 하나되는 물과 같이 질그릇에 넣고 잘 끓인 다음 짓이겨서 앞의 익힌 고기와 한데 섞는다. 이것을 다시 약한 불에 달이면서 좋은 갖풀(아교) 160g, 황랍 120g을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서 고약이 된 다음 평위산가루, 사군자탕가루, 지모가루, 황백가루 각각 40g을 섞는다. 모두 400g이 되게 해서 잘 반죽한다. 굳으면 꿀을 적당히 넣고 다시 졸인다. 이것을 푸른 빛나는 돌위에 놓고 나무떡메로 찰지게 쳐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아무 때나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신서].

십회산(十灰散)

허로로 심과 폐가 상하여 피를 몹시 토하는 것과 계속 피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 만일 효과가 없으면 화예석산을 쓴다[신서].

화예석산(花蘂石散)

허로로 피를 토하는 것과 5장이 상해서 1되 이상의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이 약을 먹어서 어혈(瘀血)이 풀려 누른 물이 되어 나온다. 연달아 독삼탕을 먹는다[신서].

독삼탕(獨蔘湯)

허로로 피를 토한 뒤에 몸이 몹시 여위고 기운이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인삼(노두를 버린 것) 8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5알과 함께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 먹는다[신서].

허로에 살 수 있는 증과 죽을 수 있는 증[虛勞生死證]

『난경(難經)』에 “7전(七傳)하는 사람은 죽고 간장(間藏)하는 사람은 산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 대답하기를 “7전이란 자기가 이기는[勝] 장기에 전하는 것이고 간장이란 자기가 생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가령 심병(心昞)이 폐(肺)에 전하고 폐병(肺病)이 간(肝)에 전하며 간병(肝病)이 비(脾)에 전하고 비병(脾病)이 신(腎)에 전하며 신병(腎病)이 심(心)에 전하는 것인데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기 때문에 7전이라 하는데 위험하다. 간장이란 자기가 생(生)하여 주는 장기에 전하는 것인데 가령 심병이 비에 전하고 비병이 폐에 전하며 폐병이 신에 전하고 신병이 간에 전하며 간병이 심에 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와 아들간에 전하는 것이다. 때문에 암만 전해져도 하나의 고리가 끝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산다고 했다. 경문을 보면 7전이란 단지 6전일 뿐이다. 또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그 수를 참작해 보면 네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 것이다. 대개 이 조항은 허로의 증을 말한 것인데 7전이란 것은 심의 병이라 할 때, 위에 반드시 신의 병이 심에 전한다는 한 구절이 빠진 것이고 한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세 장기가 재차 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쓸 때에 잘못된 것이다. 대개 허로증은 반드시 신경에서 시작하여 다섯 장기가 상극하는데 따라 거슬러 전하는 것이 끝나면 또 다시 신과 심에 전하게 된다. 그러면 수기가 없어지고 화기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재차 나머지 세 장기에 전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이다. 서로 생하여 주는 장기에 따라서 병이 전하는 것은 낳고 또 낳고 하여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간장하는 사람은 사는 것이다[정전].

허로증에 대맥이 나타나는 것[虛勞脈代證]

허로로 허해져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맥이 결대(結代)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동이 보통 때와 같다 하여도 백일 안으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위급한 것은 십여 일에 죽을 수 있으므로 구감초탕을 써서 치료할 것이다(처방은 맥부문에 있다)[중경].

전궐증(煎厥證)

『내경』에는 “양기가 허약하여 밖으로 떠오르게 되면 그에 따라서 정기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쌓여서 여름철에 가서 전궐(煎厥)이 된다. 전궐증은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를 못하여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것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음을 졸여서 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전궐이라고 하였다”고 씌어 있다. 궐이라는 것은 기운이 위로 치민다는 말이다. 대개 눈이 어두워져서 보지를 못하며 귀가 메서 잘 듣지 못하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 치료하는 법은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한 것과 같으므로 반드시 음을 불쿠어 주고 화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한다[입문].

해역증(解 證)

『내경』에는 “척맥(尺脈)이 완삽(緩澁)한 것을 해역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주석에는 “척맥은 음부분인 간과 신을 주관한다. 완맥(緩脈)은 속에 열이 있는 것이고 삽맥은 혈이 적은 것이기 때문에 해역이라고 한다. 해역이란 것은 한증같지만 한증이 아니고 열증같지만 열증이 아니며 약한 것 같지만 약하지 않고 튼튼한 것 같지만 튼튼하지 못하여 무어라고 이름을 붙일지 모르는 증을 해역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골수[髓]가 상하면 말라서 다리가 시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걷지 못한다[영추].

○ 해(解)란 살이 늘어지는 것 같은 것이고 역( )이란 힘줄이 뼈를 가누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한증(寒證)같으나 한증이 아니고 열증(熱證)같으나 열증이 아니며 팔다리의 뼈마디들이 물러나는 것같고 나른하며 안타까우며 아프고 음식맛이 없다. 이것은 술에 상했거나 습에 상하였거나 풍한에 감촉되었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였거나 혹은 월경이 고르지 못한 데서 생긴 병이므로 기혈(氣血)을 통하게 하고 주리( 理)를 열리게 하되 내상(內傷)에 외감(外感)을 겸했을 때에 쓰는 약으로써 치료해야 한다[입문].

주하병(注夏病)

보통사람의 맥이 대(大)한 것은 허로병(虛勞病)이고 몹시 허한 것도 허로병이다. 대개 허로병의 증상으로는 그 맥이 부대(浮大)하고 손발에 번열이 나며 음낭부위가 차며 정액이 저절로 나가고 다리가 시고 여위어 잘 걷지 못한다. 또 아랫배가 그득한 것이 봄과 여름철에 더 심하며 가을과 겨울철에 덜한 것을 주하병이라고 한다[중경].

○ 맥이 대(大)한 것은 열병이고 몹시 허한 것은 기가 상한 것이다. 봄과 여름철에 심한 것은 절기가 사기(邪氣)를 도와주는 것이고 가을과 겨울철에 덜해진다는 것은 절기가 사기에 억제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황기건중탕(黃 建中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동원].

○ 음이 허하다는 것은 원기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때에는 보중익기탕을 가감하여 쓴다(자세한 것은 서문(暑門)에 있다).

이양병(二陽病)

『내경』에는 “이양의 병은 심(心)과 비(脾)에서 생기는데 은곡(隱曲)한 일을 하지 못하여 여자가 월경을 하지 못한다. 이것이 풍소(風消)로 전변(傳 )되거나 식분(息賁)으로 전변되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이양(二陽)이란 족양명위경과 수양명대장경을 가리킨 것이고 은곡이란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이다”고 씌어 있다. 대개 장위(腸胃)가 병들면 심과 비가 그 영향을 받는데 심이 받으면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비가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혈이 잘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는 월경을 하지 못하고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정이 적어진다. 이러한 관계로 남모르게 은근히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혈이 허하고 정(精)이 적은 것은 허로증에 속한다[강목].

[註] 풍소(風消) : 옛날 병명의 하나이다. 즉 여자가 억울한 심정이 풀리지 않아서 음식을 점점 먹지 못하고 월경이 없어지며 열이 나고 점차 몸이 파리해지는 것을 말한다.

[註] 식분(息賁) : 폐의 적을 말한다. 식분 때의 증상은 오른쪽 옆구리아래에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덩어리가 있어 가슴과 잔등이 켕기면서 아프고 숨이 차고 오싹오싹 춥고 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하기 어려운 증과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허로병에 보약이 받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목 안이 헐고 목이 쉰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오랫동안 누운 관계로 욕창이 생긴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허로병이 심해서 화가 떠올라 얼굴이 붉고 숨이 차며 담이 많고 몸이 불같이 달며 발이 붓고 심한 설사를 하며 맥이 긴(緊)하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입문].

○ 5가지 패증(敗證)은 죽는다. 손발이 부어서 손금과 발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심패(心敗)이다.

○ 입술이 오히려 검어지고 입술금이 보이지 않는 것은 폐패(肺敗)이다.

○ 얼굴빛이 검고 헌데가 나는 것은 간패(肝敗)이다.

○ 음부가 붓고 음낭이 줄어든 것은 신패(腎敗)이다.

○ 배꼽이 도드라져 나오고 배가 부어서 그득한 것은 비패(脾敗)이다.

○ 9가지 죽는 증후로는 첫째로, 손발이 푸른 것, 둘째로, 손발이 오랫동안 부어있는 것, 셋째로, 맥이 몹시 약하고 이가 마른 것, 넷째로, 목소리가 갈리고 코를 벌름거리는 것, 다섯째로, 입술이 차고 이를 들어내 놓은 것, 여섯째로, 입술이 붓고 이가 마른 것, 일곱째로, 손으로 옷깃을 어루만지는 것, 여덟째로, 땀이 맺히면서 흐르지 않는 것, 아홉째로, 혀가 말려들고 음낭이 졸아든 것들이다.

○ 십절증(十絶證)이란 숨이 가쁘고 눈을 곧추 뜨며 정기가 없고 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 입을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숨이 가쁜 것은 폐기(肺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푸르고 가로 보며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 얼굴빛이 검고 눈알이 누르며 정액이 절로 흐르는 것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 침을 흘리는 것을 알지 못하며 때때로 헛소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 손톱이 푸르고 성내어 욕설만 하는 것은 담기(膽氣)가 끊어진 것이다.

○ 등뼈가 시리고 아프며 허리가 무거워서 돌아눕기 곤란한 것은 뼈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얼굴에 정기가 없고 머리털이 절로 빠지는 것은 혈기가 끊어진 것이다. 혀가 말려들고 몹시 빨가며 침을 삼키지 못하고 복사뼈가 조금 붓는 것은 살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 머리털이 꼿꼿하여 삼 같으며 계속 땀이 나는 것은 장(腸)기운이 끊어진 것이다[천금방].

단방(單方)

모두 36가지인데 수지환(水芝丸)이 들어 있다.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허손(虛損)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5장을 편안하게 한다. 그 뿌리와 줄기, 꽃, 씨를 모두 먹는다. 혹 뿌리를 캐어 쪄서 볕에 말려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하루 세번씩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허로를 치료하는데 진양(眞陽)이 부족한 것을 보한다. 대개 사람들이 기혈이 온전하지 못한 때에 섭생을 잘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허증이 생긴다. 이 약을 술에 담갔다가 찌꺼기를 아홉번 한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술에 타 먹는다[본초].

천문동(天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영양[補]한다. 이 약은 성질이 차면서도 보한다. 천문동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다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5로 7상을 치료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먹는 법은 천문동과 같다[본초].

출(朮, 삽주)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이 약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인 즙을 다시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다 좋다[본초].

하수오(何首烏)

허로와 5로 7상을 치료하는데 혈기를 잘 보하며 음을 도와주고 양을 든든하게 한다. 그 뿌리를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입문].

지황(地黃)

5로 7상을 치료하며 기력(氣力)을 도와주고 허손된 것을 보한다. 지황으로 술을 빚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먹는다[본초].

산약(山藥, 마)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로 7상을 보한다. 그 뿌리를 캐어 먹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석곡(石斛)

5장을 보하고 허로(虛勞)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석곡을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황기(黃 , 단너삼)

허로로 몸이 여윈 것과 여러 가지 허손증(虛損證)을 보하며 허화(虛火)를 내린다. 단너삼을 썰어서 꿀물로 축여 볶아서 달여 먹는다[동원].

오미자(五味子)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허열(虛熱)을 없앤다. 오미자를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당귀(當歸)

허로로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혈을 보하면서 고르게 하고 잘 돌아가게 한다. 당귀를 썰어서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지모(知母)

허로로 골증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음기(陰氣)를 보한다. 지모를 썰어서 한번에 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선령비(仙靈脾, 팔팔이)

일명 음양곽(陰陽藿)이라고도 한다. 허로와 냉증을 치료하며 신(腎)을 보하고 기력을 도와준다. 술에 담가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청호(靑蒿, 제비쑥)

열로(熱勞)와 골증열(骨蒸熱)을 치료한다. 제비쑥을 물 8되에 넣고 달인 다음 그 물을 다시 졸여 고(膏)가 되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

○ 어떤 처방에는 동변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본초].

구기(枸杞)

5로 7상과 여러 가지로 쇠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구기자뿌리껍질(지골피)과 잎, 씨 등도 다 효과가 같다. 다 허로를 치료한다

○ 씨와 껍질은 술을 만들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 잎은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늘 먹는다[본초].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5로 7상과 허손된 것을 보한다. 오갈피를 많이 술에 담가 두고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달여서 차처럼 늘 먹어도 다 좋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

허로로 몹시 허손된 것을 주로 보한다. 그 살을 발라서 끓여 먹는다[본초].

별갑(鼈甲, 자라등딱지)

허로(虛勞), 열로(熱勞), 골증열(骨蒸熱)을 주로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를 구워서 가루를 낸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

○ 고기는 국을 끓여 먹는데 열로를 주로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열로와 골증열을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 그 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금선와(金線蛙, 누런 줄이 간 개구리)

등에 누런 줄이 있는 것인데 열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열독을 푼다. 개구리로 국을 끓여 먹거나 구워 먹어도 다 좋다[본초].

연실(蓮實, 연밥)

여러 가지 허증을 보한다. 연밥(연육) 600g을 돼지위(猪 ) 안에 넣고 푹 찌거나 물에 넣고 문드러지게 끓여서 짓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술로 먹는다. 이것을 수지환(水芝丸)이라고 한다[입문].

호마(胡麻, 참깨)

허손으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장을 보한다. 참깨를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한 다음 짓찧어 가루를 낸다. 한번에 12g씩 하루 세번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오웅계(烏雄 , 뼈검은수탉)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수탉 1마리에 양념을 두고 푹 삶아 먹으면 몹시 보한다.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황웅계(黃雌 , 누른암탉)

허로를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보한다. 위의 방법과 같이 삶아 먹는다[본초].

이당(飴糖, 엿)

몹시 허약한 것을 보하며 비위(脾胃)의 기를 든든하게 하므로 늘 먹는 것이 좋다. 즉 검정 엿이다[본초].

녹육(鹿肉, 사슴고기)

허손된 것을 보하는데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녹용은 허로로 몸이 여위고 학질같이 오싹오싹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 사슴의 뼈는 허로를 치료한다. 그 뼈를 썰어서 달인 물로 술을 빚어 먹는다.

○ 사슴의 골수는 중기(中氣)가 상하였거나 맥이 약하면서 힘줄이 켕기는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타 먹는 것이 좋다[본초].

녹각교(鹿角膠)

허로를 치료하고 골수를 보충해 주며 사람을 살찌게 하고 튼튼하게 한다. 녹각교를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12g씩 하루 2번 술로 먹는다[본초].

우수(牛髓, 소의 골수)

주로 5로 7상을 치료하며 중기를 보하고 뼈가 끊어진 것을 이어지게 한다. 골수를 술에 타 먹는다.

○ 중병을 앓은 뒤와 허로로 허해진 데는 누른 소의 젖 1되, 물 4되와 함께 달여 1되가 되면 조금씩 먹는다[본초].

양육(羊肉, 양고기)

5로 7상과 허로로 뱃속이 차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한다. 양고기로 국을 끓여 양념을 두고 먹는다.

○ 양의 콩팥은 신양(腎陽)이 쇠약한 것을 보한다. 국을 끓여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본초].

황구육(黃狗肉, 누른 개고기)

5로 7상으로 허한 것을 세게 보한다. 고기를 푹 삶아서 양념을 두고 먹는다.

○ 무술주(戊戌酒)는 아주 잘 보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저두(猪 , 돼지위)

허손된 것을 보한다. 돼지위 1보를 깨끗이 씻어서 단너삼과 지황을 넣고 참대껍질로 잡아맨 다음 술지게미로 위를 싸서 단지 안에 넣고 중탕으로 푹 삶아서 늘 먹으면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허약한 것을 보한다[활심].

○ 또 한 가지 방법에는 인삼 20g, 건강, 후추 각각 8g, 파밑(총백) 7개, 찹쌀 3홉 등을 가루내어 돼지위 안에 넣고 푹 삶아서 술로 빈속에 먹는다고 하였다[입문].

울눌제( 臍)

5로 7상을 치료하며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한다. 올눌제를 불에 구워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8g씩 술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본초].

인유(人乳, 젖)

여러 가지 허증과 5로 7상을 치료한다. 젖 2잔과 좋은 청주 반잔을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약간 끓여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종행].

부인경혈(婦人經血)

<번역생략>

인포의(人胞衣, 자하거)

허로로 담(痰)이 있고 기침하며 살이 빠지고 조열(潮熱)과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紫河車) 1보를 강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기남비에 넣고 중탕으로 익혀 소금과 후추가루를 조금 두고 먹는다. 이것은 진원(眞元)의 기를 보하는데 효과가 좋다[종행].

침뜸치료[鍼灸法]

5로(五勞)로 몸이 여위는 데는 족삼리혈(足三里穴)에 침을 놓는다.

○ 몸에서 열이 나고 허로병으로 기침이 날 때에는 백호혈(魄戶穴)에 침을 놓아 사(瀉)한다.

○ 허로로 골증(骨蒸)과 식은땀[盜汗]이 나는 데는 음극혈(陰 穴)에 침을 놓아 사한다[강목].

○ 진기가 부족한 데는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뜬다[자생].

○ 여러 가지 허로증에는 반드시 고황유혈(膏 穴), 환문혈(患門穴),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혈을 잡는 법은 침뜸문[鍼灸門]에 자세히 있다)에 뜸을 뜨면 매우 효과가 있다.

○ 이러한 뜸법은 다 양허(陽虛)한데 적당한 것이다. 화타(華 )가 말하기를 “풍(風), 허(虛), 냉(冷), 열증(熱證)에 오직 허한 것이 있으면 뜸이 적당치 않다”고 하였으며 『의서』에는 “허손(虛損)과 노채(勞 )에는 빨리 고황혈(膏 穴), 4화혈[四穴]에 뜸을 뜨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허손이 심해지기 전에 떠야 한다. 만일 몸이 여위어 약하고 화증(火證)을 겸한 데는 뜸을 뜨되 내관혈(內關穴)과 삼리혈(三里穴)에만 떠서 그 담화를 헤칠 것이다. 젊은 시기에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하려는 데는 뜸이 적당치 않다[입문].

○ 중병으로 허탈된 것은 본래 음이 허한 것인데 단전혈(丹田穴)에 뜸뜨는 것은 양을 보하려고 하는 것이다. 양이 생기면 음도 불어나기 때문이다[단심].


기허증(기운없고 게으름, 얼굴마르고 창백, 말소리에 힘없고 나지막, 오풍 자한) : 폐정격

피로, 체질허약, 품부부족 : 노극방 / 대장정격

만성피로(쉬어도 피곤) : 담정격

피곤해서 자꾸 누우려한다, 얼굴 노랗다, 앉아있기 힘들다 : 비정격

잠 못 자서 피곤하고 하품한다 : 방광정격/신정격

아침에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고 움직이면 괜찮다 : 비정격

몸이 붓고 무겁고 피곤하다 : 비승격

머리가 어지러우며 피로가 심하다, 시차적응 : 노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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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咳嗽)  (0) 2016.05.28
:
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내상(內傷)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곽란의 원인[ 亂之因]

« 동의보감(東醫寶鑑)

곽란[ 亂]

곽란 원인[ 亂之因] » · 곽란 형태와 증상[ 亂形證] » · 맥 보는 법[脈法] »

건곽란 치료법[乾 亂治法] » · 습곽란 치료법[濕 亂治法] »

곽란을 앓은 뒤 번갈[ 亂後煩渴] » · 곽란을 앓은 뒤 허번[ 亂後虛煩] »

곽란 때 토하는 법[ 亂吐法] » · 곽란 때 찜질하는 법[ 亂 法] »

곽란 때 침 놓는 법[ 亂鍼法] » · 곽란 때 뜸 뜨는 법[ 亂灸法] »

꺼릴 것[禁忌法] » · 치료할 수 없는 증상[不治證] »

곽란의 원인[ 亂之因]

『내경』에는 “비기(脾氣)가 울체되면 토하고 곽란( 亂)이 생겨 설사한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또한 태음(太陰)이 주관하는 해가 되면 속이 그득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한다고 하였고 또한 토(土)가 불급(不及)되는 해에는 바람이 몹시 불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곽란이 생기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아프고 힘줄과 뼈가 가드라든다고 씌어 있다.

○ 곽란이라는 것은 다 음식으로 생기는 것이지 귀사(鬼邪)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천금].

○ 곽란이라는 것은 속에 뭉친 것이 있을 때 겉으로 감촉되면 양기는 오르지 못하고 음기는 내리지 못하게 되어 위아래가 막혀서 생기는 병이지 귀사(鬼邪)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다 음식에 상한 데 있다고 옛사람들은 말하였다. 이것은 옳은 말이다[단심].

○ 곽란이라는 것은 온몸이 휘둘려서 정상생리가 파탄되어 생긴 것이다. 이것은 속에 열이 몰려 있을 때 겉으로 찬 기운에 감촉되어 일시에 음(陰)과 陽이 뒤섞인 것이다. 그러나 병은 본래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생것, 찬 것을 지나치게 먹어서 습열이 속에 몹시 성해져 중초의 작용이 장애되어 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게 되는 것이다[입문].

○ 곽란이라는 것은 찬 음식을 먹었거나 추위를 억지로 견디어 냈거나 지나치게 배고팠거나 몹시 성냈거나 배나 차를 타고 멀미를 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이때에는 빨리 약을 쓰지 않으면 살리기 어렵다[화타].

○ 곽란이라는 것은 대체로 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철에 많다[입문].

○ 곽란이라는 것은 풍(風)과 습(濕), 더위 이 3가지 기가 뒤섞여져서 생기는 것이다. 풍이라는 것은 간목(肝木)과 연관되는 것이고 습이라는 것은 비토(脾土)와 연관되는 것이며 더위는 심화(心火)와 연관되는 것이다. 간은 힘줄을 주관하기 때문에 풍증이 심해지면 힘줄이 뒤틀리게 된다. 토하는 것은 더위 때문이다. 심화가 타오르면 토하게 된다. 설사하는 것은 비토 때문이다. 비습이 아래로 내려가면 설사하게 된다. 계현자(啓玄子)가 곽란이라는 것은 다 비(脾)에 열이 있으면 생긴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옳은 말이다[자화].

곽란의 형태와 증상[ 亂形證]

곽란의 증상은 명치와 배가 갑자기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고 오한이 나며 열이 계속 나고 머리가 아프며 어지러운 것이다. 먼저 명치가 아프면 먼저 토하게 되고 먼저 배가 아프면 먼저 설사하게 되며 명치와 배가 동시에 아프면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심하면 힘줄이 뒤틀리게 되는데 이것이 뱃속으로 들어가면 곧 죽는다[정전].

○ 3초(三焦)는 음식물이 통하는 길이기 때문에 병이 상초(上焦)에 있으면 토하기만 하고 설사는 하지 않는다. 병이 하초(下焦)에 있으면 설사만 하고 토하지는 않으며 병이 중초에 있으면 동시에 토하고 설사하게 된다. 곽란( 亂)이라는 것은 음식을 조절하지 못해서 맑은 기운과 흐린 기운이 서로 뒤섞여져 음기와 양기가 가로 막혀서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경(輕)할 때에는 토하고 설사하며 중(重)할 때에는 온몸을 휘두르고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곽란이라고 한다. 곽란이라는 것은 사기가 비위(脾胃)에 들어가서 생긴 것이므로 토하고 설사하게 되는 것이다[입문].

○ 곽란 한증[ 亂一證]은 여름과 가을에 많고 추운 때에도 있으나 대체로 복서(伏暑)로 말미암아 생긴다[입문].

○ 5장 6부에 냉과 열이 고르지 못하고 음식을 조절하여 먹지 못하거나 생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거나 혹 일상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한지에서 자면서 이슬과 찬바람을 맞으면 바람과 찬 기운이 3초(三焦)에 들어가게 된다.이것이 비위에 전해지면 비위(脾胃)가 차져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진기(眞氣)와 사기(邪氣)가 서로 뒤섞이면 장위(腸胃)에서 음식물이 변질되어 명치와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게 된다. 명치가 아프면 먼저 토하고 배가 아프면 먼저 설사하는데 동시에 토하고 설사할 때도 있다. 그리고 열이 나고 머리와 몸이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며 허번(虛煩)이 생기기도 한다. 혹 토하고 설사하면서 명치와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프거나 힘줄이 뒤틀리고 가드라들면서 아프거나 구역을 하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거나 혹 팔다리가 싸늘하고 안타깝게 답답하며 정신이 혼미하여 죽을 것같이 되는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다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득효].

맥 보는 법[脈法]

곽란( 亂) 때에 맥이 부홍(浮洪)하면 나을 수 있고 미지(微遲)하면서 말을 하지 못하고 기운이 적으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곽란의 맥(脈)은 대체로 복(伏)한데 끊어지기도 한다[단심].

○ 맥이 대(大)하면 곽란이고 대하면서 산만한 것도 또한 곽란이다. 또 관맥(關脈)이 활하면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또 활(滑)하면서 고르지 않아도 역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증상이다. 맥이 대하면 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의감].

○ 맥이 활삭(滑數)하면 구역이 나고 대하면 곽란이 생기며 미활(微滑)해지면 낫는다. 그리고 맥이 삽삭(澁數)하면 나쁘다[맥결].

○ 맥이 미하면서 삽하거나 대하면서 산(散)하거나 혹 은(隱)하면서 복(伏)하거나 대하면서 허하거나 결맥(結脈), 촉맥(促脈), 대맥(代脈)이 나타나는 것은 다 죽을 수 있다. 그것은 맥이 다 산만하기 때문이다[정전].

○ 맥이 부대(浮大)하면서 홍(洪)하면 나을 수 있고 미약하면서 지(遲)하면 낫기 어렵다[정전].

곽란에는 건곽란과 습곽란이 있다[ 亂有乾有濕]

곽란에는 건곽란과 습곽란이 있다. 건곽란(乾 亂) 때에는 죽는 경우가 많고 습곽란(濕 亂) 때에는 죽는 경우가 적다. 대체로 토하고 설사하면 변질된 음식물이 나가기 때문에 병이 몹시 중하다가도 장위 속의 음식물이 다 나가면 낫는다. 그러므로 죽는 경우가 적다. 건곽란 때에 죽는 경우가 많은 것은 위로 토하지도 못하고 아래로 설사도 하지 못하여 변질된 음식물이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기(正氣)가 막혀서 음기와 양기가 끊어지고 답답하여 안절부절 못하며 안타까워 날치고 숨이 차며 배가 불러 오른다[명리].

건곽란을 치료하는 방법[乾 亂治法]

건곽란이라는 것은 토하지도 않고 설사도 하지 않는 것이다.

○ 건곽란 때에는 갑자기 명치와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며 찌르는 듯이 아프며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잠깐 사이에 답답해져 기절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빨리 소금 끓인 물을 먹어 토하게 하고 곧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귤홍을 곱으로 넣어 쓰거나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육계, 벌건솔풍령(적복령), 지각, 모과를 더 넣어 달여 먹는다. 그리고 소합향원을 먹으면 더욱 좋다[득효].

○ 건곽란은 치료하기 어렵고 잠깐 사이에 죽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먼저 토하게 하여 막힌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이때에는 성질이 찬약을 쓰지 말고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약재에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방풍, 구릿대(백지) 등 해표시키는 약을 더 넣어 쓰고 강염탕도 겸해 쓴다[단심].

○ 교장사(絞腸沙)라는 것은 건곽란을 달리 부르는 이름인데 이때에는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프거나 손발이 싸늘하다. 그것은 뱃속의 장위(腸胃)가 비틀려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빨리 소금 끓인 물을 먹어 토하게 해야 한다[입문].

○ 건곽란 때에는 기가 속에 막혀서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질된 음식물은 정기를 막고 음기와 양기가 아래위로 막히게 한다. 그래서 번조증(煩躁證)이 나고 숨이 차며 배가 불러 올라 죽게 되는데 이때에는 빨리 토하게 하는 방법을 쓰고 위중혈(委中穴)에 침을 놓아 피를 빼야 한다. 그리고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곽향정기산을 겸하여 먹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낫는다[입문].

강염탕(薑鹽湯)

건곽란(乾 亂)으로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소금 40g, 생강(썬 것) 20g.

위의 약을 함께 빛이 변하도록 닦아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직지].

습곽란을 치료하는 방법[濕 亂治法]

습곽란이라는 것은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는 것이다. 곽란 때에 토하고 설사하는데 갈증이 있으면 열증이고 갈증이 없으면 한증이다[해장].

○ 열증이 심하여 물을 마시려고 할 때에는 오령산을 쓴다. 한증이 심하여 물을 마시지 않을 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이 2가지 처방은 모두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곽란은 습열(濕熱)에 풍(風)이 겹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풍한(風寒)을 헤치고 습이 빠지게 하며 화(火)를 내려야 한다. 이때에는 사철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추울 때에 허랭하면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고 더울 때 번갈(煩渴)이 나면 황련향유산(黃連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쓴다. 위의 약들을 다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과 합하여 위와 아래가 갈라지게 치료하고 다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을 합하여 써서 화를 내리면 더욱 좋다[입문].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에는 목유산, 이향황련산, 가미강부탕, 회생산, 가감정기산 등을 쓴다.

○ 더위를 먹어 생긴 곽란( 亂) 때에는 향유산(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이나 계령백출산(桂 白朮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단심].

○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하여 팔다리가 싸늘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는 천남성가루 12g, 대추 3알, 생강 5쪽을 달여 몹시 뜨겁게 하여 먹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혹은 끼무릇가루를 생강즙에 타서 먹거나 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 먹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목유산(木萸散)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살에 경련이 일고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모과, 오수유, 소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함께 눋도록 닦아서 끓는 물 3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 차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여 마음대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 만일 이 약들이 없으면 고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서 먹는데 백반이 없으면 소금 한 자밤을 식초 1잔에 타서 달여 먹기도 한다. 소금이나 오매와 같이 맛이 짜거나 신 것을 함께 달여 먹기도 한다[입문].

이향황련산(二香黃連散)

복서(伏暑)로 곽란이 생겨 배가 아프고 답답해 날치며[躁悶] 맥이 침(沈)하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

곽향, 후박,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까치콩(백편두), 노야기(향유) 각각 4g, 황련, 택사 각각 3.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생강즙 1숟가락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가미강부탕(加味薑附湯)

곽란으로 몹시 토하고 설사하여 손발이 싸늘하고 기운이 없어서 말을 잘하지 못하며 6맥(六脈)이 침복(沈伏)한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인삼 각각 6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사순부자탕(四順附子湯)이라고도 한다[직지].

회생산(回生散)

곽란( 亂으로 몹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위기(胃氣)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먹어야 한다.

곽향, 귤껍질(陳皮)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입문].

가감정기산(加減正氣散)

다른 지방에 처음 가서 수토(水土)가 맞지 않아 곽란이 생겨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곽향, 후박, 귤껍질(陳皮), 사인(간 것), 향부자, 끼무릇(반하),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향유산(香 散)

더위를 먹은 것으로 곽란( 亂)이 생겨 토하고 설사하며 배가 아프고 힘줄이 뒤틀리고 팔다리가 싸늘한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은 빨리 달여 찬 물에 담가 두었다가 먹어야 한다. 다른 약으로는 치료하지 못한다(처방은 서문에 있다).

익원산(益元散)

일명 육일산(六一散)이라고도 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을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처방은 서문에 있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것[ 亂後轉筋]

양명경(陽明經)에는 위(胃)와 대장(大腸)이 속하는데 이것은 종근(宗筋)을 영양한다. 갑자기 토하고 설사하던 진액(津液)이 빨리 줄어들어서 종근을 영양하지 못하게 되는데 경하면 양쪽 다리의 힘줄이 뒤틀리고 중하면 온몸의 힘줄이 뒤틀린다. 병이 속으로 들어가면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롭게 된다. 급할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놓고 뜸을

장수에 관계없이 뜬다. 그러면 거의 죽게 되었다가도 가슴에 더운 기운이 생기면서 곧 살아난다. 그리고 빨리 목유산(木萸散, 처방은 위에 있다) 약재에 회향, 감초, 차조기잎(자소엽)을 더 넣어 달여 먹은 다음 마늘을 짓찧어 양쪽 발바닥에 붙인다. 이렇게 하면 정신을 잃어서 위급하게 된 것과 병이 속으로 들어간 데도 효과가 있다[입문].

○ 곽란으로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를 많이 하여 온몸의 힘줄이 뒤틀리고 손발이 싸늘하며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빨리 배꼽에 뜸을 뜨고 또 여뀌 1줌을 달인 물로 씻는다. 그 다음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 곽란을 앓은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데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약재에 석고 40g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해장].

○ 또 한가지 방법은 이중탕 약재에서 흰삽주(백출)를 빼고 부자(생 것) 1개를 더 넣어 쓰는 것이다[활인].

○ 힘줄이 뒤틀리는 것은 혈열(血熱)과 관계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 약재에 술에 축여 볶은 속썩은풀(황금)과 술에 축여 볶은 잇꽃(홍화), 삽주(창출), 천남성을 더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 토하고 설사하며 옆구리가 아프고 힘줄이 뒤틀리며 맥(脈)이 현(弦)한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 약재에 모과 20g을 더 넣어 달여 먹는다[입문].

○ 토하고 설사한 뒤에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을 때에는 모과탕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모과탕(木瓜湯)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

모과 16g, 오수유 8g, 회향(닦은 것) 4g, 감초(닦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차조기잎(자소엽) 10잎, 소금 한자밤, 오매 1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또 한가지 방법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아 죽을 것 같이 되었는데 남자이면 손으로 음낭을 잡아당겨 주고 여자이면 젖을 양쪽 옆으로 당겨주어야 한다. 이것은 천금방(千金方)에 있는 묘한 방법이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번갈[ 亂後煩渴]

지나치게 토하고 설사하여 진액(津液)이 갑자기 없어지면 번갈(煩渴)이 나서 물을 계속 마시게 되는데 이때에는 계령백출산,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초두산, 맥문동탕, 가감유령탕, 지갈탕 등을 쓴다[저방].

계령백출산(桂 白朮散)

더위를 먹은 것으로 곽란( 亂)이 생겨 토하고 설사하며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40g, 한수석, 석고, 택사, 감초 각각 20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계지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끓인 물이나 새로 길어온 물이나 생강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맥문동탕(麥門冬湯)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번갈(煩渴)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밀(소맥) 반홉,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구군자탕(九君子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초두산(椒豆散)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한 뒤 생긴 번갈(煩渴)로 약을 먹지 못하거나 물약을 입에 넣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후추(호초), 녹두 각각 49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호초탕(胡椒湯)이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후추 7알, 녹두 21알을 가루내어 모과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직지].

가감유령탕(加減 湯)

곽란으로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뿌리(천화분) 8g, 벌건솔풍령(적복령) 4g, 저령, 택사, 노야기(향유), 칡뿌리(갈근) 각각 2.8g, 황련, 흰삽주(백출),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지갈탕(止渴湯)

위의 증상과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인삼, 맥문동, 벌건솔풍령(적복령), 도라지(길경),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택사, 칡뿌리(갈근),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꿀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곽란을 앓은 뒤에 생기는 허번[ 亂後虛煩]

곽란을 앓은 뒤에 허번(虛煩)이 생겨 잠을 자지 못하거나 혹은 열이 나고 갈증이 날 때에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호삼백탕, 기제탕 등을 쓴다[제방].

삼호삼백탕(蔘胡三白湯)

곽란을 앓은 뒤에 번열(煩熱)이 나고 입이 마르며 맥이 삭(數)하고 혹 머리와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당귀, 귤껍질(陳皮), 맥문동, 산치자(치자인), 감초 각각 3.2g, 인삼 2g, 오미자 10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오매 1알,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기제탕(旣濟湯)

곽란을 앓은 뒤에 허번(虛煩)이 생겨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8g, 인삼, 참대잎(죽엽), 끼무릇(반하),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흰쌀 10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곽란 때 토하게 하는 방법[ 亂吐法]

건곽란(乾 亂)으로 명치와 배가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답답하며 토하도 않고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숨이 끊어질 것 같을 때에는 몹시 짠 소금물을 뜨겁게 하여 2홉 반을 마시게 하고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해야 한다. 토하지 않으면 다시 소금물 2홉 반을 마시어 두세번 토하게 하여 속에 있는 변질한 음식물이 다 나오게 해야 한다. 그러면 병이 낫는다. 이 방법은 다른 치료방법보다 매우 좋은 것이다. 토하기가 멎으면 이중탕이나 곽향정지산을 써서 잘 조리해야 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빨리 소금물 1잔에 생강즙을 넣어 단숨에 마시는 것이다. 그 다음 토하면 숨이 통하게 되는데 통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먹어 토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어 찜질을 해야 한다[입문].

곽란 때에 찜질하는 방법[ 亂 法]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명치와 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플 때에는 볶은 소금 2사발을 종이에 싼 다음 천에 싸서 앞가슴과 배에 대고 다리미질하여 찜질 기운이 속으로 통하게 하면 깨어난다. 그 다음 볶은 소금으로 다시 잔등을 찜질하면 완전히 아무 일 없게 된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소금과 닦은 오수유(吳茱萸)로 배꼽 아래를 찜질하는 것인데 역시 효과가 있다[입문].

곽란 때에 침을 놓는 방법[ 亂鍼法]

건곽란 때에는 위중혈(委中穴)에 침을 놓아 피를 빼거나 열손가락끝(경외기혈이다)에서 피를 빼는데 이것도 다 좋은 방법이다[정전].

○ 교장사(絞腸沙)로 손발이 싸늘하고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플 때에 는 손에 더운물을 묻혀 환자의 무릎과 팔굽을 두드려 주고 검붉은 점 이 있는 곳을 침으로 찔러 궂은 피[惡血]를 빼내면 곧 낫는다[경험].

○ 또 한가지 방법은 삼[麻]오리로 작은 참대활을 만들어 참기름(향유)이나 더운물을 묻혀서 손, 발, 가슴, 잔등, 이마, 목 등에 발라 주는 것인데 효과가 난다[경험].

○ 건곽란(乾 亂) 때에는 한(寒), 습(濕)이 몹시 심하여 비기가 몰리므로 움직이지 못하고 기가 몰려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아프고 손발이 싸늘해진다. 민간에서는 교장사(絞腸沙)라고 하는데 이것은 몹시 아프다는 것이다. 북쪽지방에서는 퍼런 핏줄을 침으로 찔러 기혈(氣血)을 빼주고 남쪽지방에서는 가슴, 잔등, 손, 발을 긁어서 기혈(氣血)을 잘 돌게 하는데 이것은 다 사기를 헤쳐 버리려는 것이다. 그러나 기혈을 빼는 것은 기혈을 잘 돌게 하여 낫게 하는 것보다는 못하다[단심].

○ 교장사(絞腸沙) 때에 침으로 찔러 피를 빼내는 방법에 대한 것은 구급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입문].

곽란 때에 뜸을 뜨는 방법[ 亂灸法]

곽란 때에 힘줄이 뒤틀리고 병이 속으로 들어가서 손발이 싸늘하고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놓고 장수(壯數)에는 관계없이 뜸을 뜨면 곧 낫는다[득효].

○ 곽란으로 거의 죽을 것같이 되었지만 뱃속에 더운 기운이 있을 때에는 위의 방법대로 뜸을 떠야 살아난다[의감].

○ 또한 기해(氣海)혈에 뜸 14장을 뜨는 것도 좋다[득효].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아 거의 죽게 되었을 때에는 천추(天樞)혈과 기해혈, 중완(中脘)혈에 뜸을 뜨면 낫는다[정전].

○ 곽란 때에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보았으나 효과가 없을 때에는 대추(大椎)혈에 뜸을 뜨면 곧 낫는다[강목].

○ 곽란으로 거의 죽게 되었으나 더운 기운이 있을 때에는 승근(承筋)혈에 뜸 7장을 뜨면 곧 살아난다[강목].

꺼릴 것[禁忌法]

곽란( 亂)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에는 절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미음을 한 모금이라도 넘기면 곧 죽게 된다. 반드시 토하기와 설사가 멎은 다음 한나절이 지나서 몹시 배고플 때에 묽은 죽을 먹으면서 조섭해야 한다[정전].

○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 좁쌀죽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반드시 죽게 된다[강목].

○ 곽란 때에는 미음, 죽, 밥 등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병 기운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변질된 음식물이 속에서 다 없어진 다음에 묽은 죽으로 점차 조리해야 한다[입문].

○ 곽란 때에는 절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먹으면 죽는다. 얼음물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더운물이나 데운 술, 소주 등은 절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산거].

치료할 수 없는 증상[不治證]

곽란 때에 힘줄이 뒤틀리고 배가 아프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숨이 끊어지려고 하면서도 맥(脈)이 홍대(洪大)하면 치료할 수 있고 맥이 미(微)하고 음낭이 줄어들며 혀가 말려들면 치료하지 못한다[강목].

○ 곽란 때에 숨이 차고 배가 불러 오르면 번조(煩躁)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건곽란(乾 亂)으로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하여 가슴이 벅차고 배가 불러 오르며 뜬뜬하고 얼굴과 입술이 검푸르고 손발끝에서부터 팔굽과 무릎까지 차며 6맥(六脈)이 복(伏)하면서 끊어질 듯하고 숨이 몹시 차며 혀가 말려들고 음낭이 줄어들면 죽을 수 있다[회춘].

○ 맥이 미지(微遲)하고 기운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몹시 갈증이 나서 날치며 몹시 땀이 나고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면 죽을 수 있다. 이때에는 회생산(回生散, 처방은 위에 있다)으로 살려야 한다[입문].

배멀미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水疾吐瀉]

뱃멀미로 몹시 토하거나 설사하여 갈증이 생겼을 때 물을 마시면 죽게 된다.

○ 구운 백반가루 4g을 끓는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입문].

○ 뱃멀미가 나서 토할 때에는 대반하탕(大半夏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달여 먹는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21가지이다.

염(鹽, 소금)

건곽란(乾 亂)을 치료한다. 소금을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누렇게 되도록 닦아 물 1되에 풀어서 먹어 토하고 설사하면 곧 낫는다[본초].

과저묵(鍋底墨, 가마밑검댕이)

곽란을 치료하는데 8g을 끓는 물 1잔에 타 먹으면 토하고 설사한 뒤에 곧 낫는다[본초].

감란수(甘爛水)

곽란을 치료하는데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여 먹으면 대단히 좋다(자세한 것은 탕액편 수부(水部)에 있다).

생숙탕(生熟湯)

일명 음양탕(陰陽湯)이라고도 하는데 건곽란을 치료한다. 체한 음식물과 나쁜 독물을 토하게 한다. 소금을 타서 먹으면 더욱 좋다. 끓는 물과 새로 길어온 물을 섞은 것이 바로 음양탕이다[본초].

생강(生薑)

곽란( 亂)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생강(썬 것) 200g을 물 1되에 넣고 달여 즙을 내서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천남성(天南星)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으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정신을 잃은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가루 12g, 대추 3알을 함께 달여 먹으면 팔다리가 점차 더워지면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 나게 된다[본초].

노화(蘆花, 갈꽃)

일명 봉농(蓬 )이라고도 한다. 곽란으로 숨쉬기가 힘든 것을 치료하는데 1줌을 달여서 그 물을 단번에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조각( 角, 주염열매)

건곽란(乾 亂) 때에 소금물 1사발에 주염열매가루를 조금 타서 먹은 다음 목구멍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면 곧 효과가 있다[본초].

모과(木瓜, 모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는다. 가지나 잎도 효과가 같다.

○ 명사도 모과와 같은 효과가 있다[본초].

오매(烏梅)

곽란으로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꿀을 타서 마신다[본초].

임금(林檎, 능금)

푸른 빛이 나는 것은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매우 좋다. 삶아서 즙을 내어 마시거나 씹어 먹는다[본초].

출촉엽( 葉, 찰기장잎)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려서 힘줄이 복숭아나 오얏처럼 몹시 울룩불룩해지고 가드라들어 참기 어려운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서 먹는다[종행].

속미감(粟米 , 좁쌀 씻은 물)

곽란으로 번갈(煩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반 되를 먹으면 곧 낫는다.

○ 또한 쌀을 갈아서 물에 걸러 그 즙을 먹기도 하는데 이것은 힘줄이 뒤틀리는 것이 속에까지 들어갔을 때에 쓴다[본초].

나미( 米, 찹쌀)

곽란으로 번갈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갈아 즙을 내어 마음대로 먹는다[본초].

요(蓼, 여뀌풀)

곽란으로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뜨거울 때 김을 쏘이면서 그 물에 씻는다. 그 다음 1-2잔 마시면 곧 낫는다[득효].

향유(香 , 노야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힘줄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여 마시면 곧 멎는다.

○ 곽란을 치료할 때에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본초].

소산(小蒜, 달래)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삶아서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우분(牛糞)

<번역생략>

연록피(烟鹿皮, 연기를 쏘인 사슴의 가죽)

연기를 쏘인 노루가죽도 쓰는데 연기를 쏘이면 흔히 누른빛이 난다. 이것을 물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건곽란 때에 마시면 곧 토하고 신기하게 효과가 난다[속방].

초(醋, 식초)

곽란을 치료하는데 토하지도 설사도 하지 못할 때에 이틀밤에 반되를 마시면 좋다.

○ 힘줄이 뒤틀릴 때 솜을 식초에 적셔서 따뜻하게 하여 아픈 곳에 붙이는데 식으면 갈아 붙인다. 그러면 곧 낫는다[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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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8. 22:33

구토(嘔吐) 동의보감/잡병편2016. 5. 28. 22:33

구토[嘔吐]

« 동의보감(東醫寶鑑)

구토[嘔吐]

구토의 원인[嘔吐之因] » · 맥 보는 법[脈法] »

토하기 치료법[嘔吐治法] » · 오심과 헛구역[惡心乾嘔] »

열격과 반위 원인[ 反胃病因] » · 열격과 반위 치료법[ 反胃治法] »

단방(單方) » · 침뜸치료[鍼灸法] »

구토의 원인[嘔吐之因]

『내경』에는 “여러 가지로 토하면서 올려미는(逆衝上)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 위(胃)와 가슴[膈]에 열이 심하면 구역질이 나는데 이것은 불기운이 타오르는 형상과 같은 것이다[하간].

○ 구(嘔)와 토(吐), 얼( )은 다 위(胃)에 속한다. 그리고 위는 모든 것을 관할한다. 구, 토, 얼도 기혈(氣血)이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다른 것이다. 구(嘔)라는 것은 양명경(陽明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양명경에는 혈도 많고 기도 많기 때문에 소리도 나고[有聲] 나오는 물건도 있다[有物]. 이것은 기혈이 다 병든 것이다. 토(吐)라는 것은 태양경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태양경(太陽經)에는 혈이 많고 기가 적기 때문에 나오는 물건은 있으나 소리가 없다. 이것은 혈에 병이 든 것이다. 음식물이 들어가면 곧 토하거나 먹고 난 다음에 토하는 데는 귤홍을 주로 쓴다. 얼( )이라는 것은 소양경(少陽經)과 관련되어 생기는 것인데 소양경에는 기가 많고 혈이 적기 때문에 소리는 있으나 나오는 물건이 없다. 이것은 기에 병이 든 것이다. 이런 때에는 끼무릇(반하)을 주로 쓴다. 이 3가지 병의 원인은 비기(脾氣)가 허약하거나 찬 기운이 위(胃)에 침범했거나 음식물에 상한 데 있다. 이런 때에는 정향, 곽향,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생강 등을 주로 쓴다[동원].

○ 습(濕)으로 생기는 구역(嘔逆) 때에는 나오는 물건도 있고 소리도 나는데 음식먹은 뒤에 생긴다. 건구(乾嘔)라는 것은 헛구역만 하고 나오는 물건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다 양명경에 속하는데 기와 혈이 다 병든 것이다. 구(嘔)라는 것은 토(吐)보다 더 중하다[입문].

○ 유하간(劉河間)이 “구(嘔)라는 것은 불기운이 타오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극히 일면만 말한 것이다. 구라는 것은 담(痰)이 중초(中焦)에 막혀서 음식물이 내려가지 못해서 되는 것도 있고 기(氣)가 치밀어 올라서 되는 것도 있으며 찬 기운이 위의 입구에 몰려서 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음식물이 명치에 머물러 있어서 새로 먹은 것이 내리지 못하고 도로 나올 때도 있고 위(胃)속에 화(火)와 담(痰)이 있어서 구역할 때도 있다[단심].

○ 구역하는 환자에게는 양명병의 증상이 있다고 하여도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역증(逆證)으로 되기 때문이다[중경].

맥 보는 법[脈法]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하면 토한다.

○ 촌구맥이 세삭(細數)하다면 삭한 것은 열증(熱證)이고 세한 것은 한증(寒證)이다. 맥이 삭하면 토한다[맥경].

○ 환자의 맥이 삭하다면 그것은 열증인데 이때에 소화가 잘 되어 음식이 몹시 당기고 토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것은 지나치게 땀을 내어 양기가 쇠약해지고 격기(膈氣)가 허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맥이 삭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밖에서 침입한 열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게도 한다. 그리고 위(胃)가 허하고 차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다[중경].

○ 양맥(陽脈)이 긴(緊)하고 음맥(陰脈)이 삭(數)하면 음식을 먹은 다음에 곧 토하게 된다.

○ 촌맥(寸脈)이 긴(緊)하고 척맥(尺脈)이 색( )하면 가슴이 그득하면서 먹지 못하고 토하게 된다[맥경].

○ 맥이 활(滑)하면 토한다[맥결].

○ 토할 때에는 촌맥이 긴하면서 활삭(滑數)한데 미삭(微數)한 것은 혈이 허한 것이고 단순한 부맥(浮脈)은 위(胃)가 약한 것이며 규맥( 脈)은 어혈(瘀血)이 있는 것이다. 가장 좋지 못한 맥은 색맥( 脈)과 약맥(弱脈)이다[회춘].

○ 부양맥(趺陽脈)이 부삽(浮澁)하면 부한 것은 허한 것이고 삽한 것은 비(脾)를 상한 것이다. 비를 상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게 되는데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한다. 전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하는 것을 반위(反胃)라고 한다[맥경].

○ 맥이 긴하면서 삽하면 그때의 병은 치료하기 어렵다.

○ 맥이 현(弦)하면 허한 것이다. 위기(胃氣)가 여유가 없어지면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게 된다[맥경].

○ 반위와 열격 때에 촌맥은 긴하고 척맥은 삽하다[회춘].

○ 열격과 반위 때에 맥이 부완(浮緩)하면 살고 침삽(沈澁)하면 죽는다. 맥이 삽하면서 소(小)한 것은 혈이 부족한 것이고 맥이 대(大)하면서 약한 것은 기가 부족한 것이다[의감].

토하기를 치료하는 방법[嘔吐治法]

토하기에는 냉증(冷證)과 열증(熱證) 2가지 증이 있는데 냉증 때에는 얼굴빛이 푸르고 손발이 싸늘하며 음식을 먹은 다음 오래 있다가 토한다. 이때에는 가미이진탕, 정향안위탕, 가감이중탕 등을 쓴다.

○ 열증 때에는 얼굴빛이 벌겋고 손발이 달며(熱) 음식을 먹자마자 곧 토한다. 이런 데는 보중탕, 화중길경탕, 황련죽여탕, 청열이진탕, 갈근죽여탕, 가미귤피죽여탕 등을 쓴다.

○ 중병[大病]을 앓은 뒤에 위(胃)에 열이 있어 허번증(虛煩證)이 나면서 구역할 때에는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약재에 생강즙을 타 먹으면 곧 멎는다[입문].

○ 늘 멀건 물[淸水]을 토하거나 서늘한 침[冷涎]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은 비(脾)에 열이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이진탕 약재에 흰삽주(백출),집함박꽃뿌리(백작약), 승마,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생강(말린 것으로 흙과 함께 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자를 더 넣어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증병(蒸 )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 간화(肝火)가 위(胃)로 치밀어서 토하는 데는 억청환(抑靑丸,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생강은 구역할 때에 주로 쓰는 약이다. 위(胃)가 허해서 구역이 날 때에는 반드시 음식의 기운이 잘 퍼져나가게 하여야 한다. 이때에는 사미곽향탕, 가감사군자탕을 주로 쓴다[강목].

○ 오랜 병으로 위가 허해져서 토할 때에는 곽향안위산, 곽향평위산, 비화음 등을 쓴다.

○ 담음(痰飮)으로 토할 때에는 복령반하탕, 소반하탕(小半夏湯, 처방은 입문[口門]에 있다), 대반하탕(大半夏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을 쓴다.

○ 신출환(神朮丸,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은 멀건 물을 토할 때에 쓰면 신기하게 멎는다.

○ 물이 속에 차 있어서 구역이 나는데 명치 밑이 두근거리면서 갈증이 난 다음에 구역이 날 때에는 적복령탕(赤茯 湯, 처방은 가슴문[胸門]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고 먼저 구역이 나고 뒤에 갈증이 날 때에는 저령산을 쓴다. 물을 마시자마자 곧 토할 때에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입문].

○ 구역할 때에[嘔家] 쓰는 좋은 약[聖藥]은 생강이라고 한 천금방(千金方)의 말이 틀림없다. 그러나 기가 치밀어 올라 구역할 때에는 생강으로 헤쳐 주고 담수(痰水)로 구역할 때에는 끼무릇(반하)으로 몰아내야 한다. 생강은 한증(寒證) 때 가장 좋은 약이다. 만일 열로 구역이 날 때에는 오매가 없어서는 안된다[의감].

○ 토할 때에는[嘔家] 염교흰밑죽( 白粥)을 먹는다.

○ 구역하는 사람이 옹저가 생겨서 곪았을 때에는 구태여 구역을 치료할 필요가 없다. 고름이 다 나오면 구역은 저절로 멎는다[중경].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위가 차서[胃冷]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 1첩에 사인 4g, 정향 2g을 더 넣어 쓴다[단심].

정향안위탕(丁香安胃湯)

위가 차서 생기는 토하기와 딸꾹질( )을 치료한다.

단너삼(황기) 8g, 오수유, 초두구, 인삼, 삽주(창출) 각각 4g, 정향, 시호, 승마, 당귀, 귤껍질(陳皮), 감초(닦은 것) 각각 2g, 황백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가감이중탕(加減理中湯)

위가 차서 멀건 물과 찬 침을 토하며 맥이 침지(沈遲)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곽향, 정향, 끼무릇(반하), 사인(간 것), 계피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보중탕(保中湯)

담화(痰火)로 토하고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8g, 속썩은풀(황금), 황련(이 2가지는 흙과 함께 닦는다), 곽향,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사인 1.2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이는데 강물에 누런 흙을 풀어서 가라앉힌 웃물에 넣고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약간 식혀서 자주 먹는다[의감].

화중길경탕(和中桔梗湯)

상초(上焦)에 열이 있어서 먹으면 토하고 맥이 부홍(浮洪)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국 8g, 도라지(길경), 흰삽주(백출) 각각 6g, 귤껍질(陳皮), 후박, 지실,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가라앉혀 웃물을 받는다. 여기에 목향과 빈랑가루 각각 4g씩 타서 빈속에 먹는다. 세번을 먹어서 토하는 것이 좀 멎으면 목향과 빈랑가루는 빼고 다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단너삼(황기) 6g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정전].

황련죽여탕(黃連竹茹湯)

위(胃)에 열이 있어서 토하고 번갈이 나며 맥이 삭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거멓게 되도록 닦은 것), 푸른참대속껍질 각각 4g, 인삼 2.8g,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맥문동,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청열이진탕(淸熱二陳湯)

담화로 토하면서 거품침[涎沫]을 흘리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감초, 인삼, 흰삽주(백출), 참대속껍질(죽여), 사인, 산치자, 맥문동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갈근죽여탕(葛根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12g, 끼무릇(반하, 썰어서 생강즙과 신좁쌀죽웃물을 섞은데 넣고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참대속껍질(죽여, 달걀 노른자위만한 것) 1뭉치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단심].

○ 술을 마신 다음 구역이 나는데 더 좋다[입문].

○ 위(胃)속에 열이 있는가는 손발바닥이 다 다는가[熱]를 보고 아는데 손발바닥이 달면 위에 열이 있는 것이다[입문].

가미귤피죽여탕(加味橘皮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갈증이 몹시 나고 구역과 딸꾹질이 나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참대속껍질(죽여), 벌건솔풍령(적복령), 비파엽, 맥문동, 끼무릇(반하) 각각 4g, 인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 비파엽이 없으면 꿀을 발라 구운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대신 쓴다[입문].

사미곽향탕(四味藿香湯)

위가 허하여 토하는데 죽이나 약을 넘겨도 곧 도로 올라오는 것을 치료한다.

곽향, 인삼,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가감사군자탕(加減四君子湯)

오래된 병으로 위가 약해져서 전혀 먹지 못하고 음식냄새만 맡아도 곧 구역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 약재에서 흰솔풍령(백복령)을 빼고 인삼, 단너삼(황기), 향부자 각각 4g씩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곽향안위산(藿香安胃散)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소화되기 전에 다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홍 20g, 인삼, 정향, 곽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3쪽과 함께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보감].

곽향평위산(藿香平胃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g, 곽향, 후박, 귤껍질(陳皮) 각각 6g, 사인, 약누룩(신국) 각각 4g, 감초(닦은 것)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비화음(比和飮)

위가 허약하여 토한지 1달이 지나서도 음식을 먹지 못하면서 음식냄새나 약냄새만 맡아도 구역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4g, 곽향, 귤껍질(陳皮), 사인, 감초 각각 2g, 묵은 쌀(陳倉米)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한다. 그리고 먼저 물 3되에 복룡간(伏龍肝)을 풀어서 가라앉혀 웃물 1되 반을 받는다. 여기에 위의 약을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좀 식혀서 하루 두세번 먹는데 토하는 것이 멎으면 따로 묵은 쌀을 달여서 수시로 먹어야 완전히 낫는다[의감].

복령반하탕(茯 半夏湯)

위(胃)속에 담음(痰飮)이 차 있어서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후박 각각 4g, 곽향 3.2g, 사인, 건강,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저령산(猪 散)

먼저 구역이 나다가 갈증이 나고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물 생각이 날 때에 빨리 먹어야 한다.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물에 타서 먹는다.

○ 어떤 사람이 한번에 물을 2-3사발씩 토했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날 샐 무렵에 우물물(井華水)을 남 먼저 떠다가 한 모금 먹였는데 토하던 것이 멎었다. 그 후에 이 약을 먹였는데 곧 나았다[중경].

해백죽( 白粥)

구역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

염교흰밑( 白) 3대, 달걀 흰자위 3알분, 좁쌀 3홉.

위의 약들을 섞어서 죽을 쑨다. 다음 인삼 40g을 잘게 썰어서 물 1되에 넣고 3홉이 되게 달여 찌꺼기는 버린다. 여기에 쑤어 놓은 죽을 고루 타서 단번에 먹으면 곧 멎는다[득효].

오심과 헛구역[惡心乾嘔]

오심(惡心)이라는 것은 토할듯 하면서도 토하지 않고 음식을 보면 곧 속이 메슥메슥한 것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백두구, 향부자, 사인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오심이라는 것은 토할듯 하면서도 토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위의 입구(胃口)에 열(熱)과 담(痰)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과 황련을 넣어서 쓴다[단심].

○ 헛구역[乾嘔]이라는 것은 소리만 나고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인데 헛구역이 나면서 손발이 싸늘한 데는 생강귤피탕을 쓴다[활인].

○ 오심이라는 것은 소리도 나지 않고 나오는 것도 없으며 다만 속이 메슥메슥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토할 듯하나 토하지도 않고 구역이 날 것 같으면서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심이 실지는 심경(心經)의 병이 아니라 다 위의 입구[胃口]에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생강을 쓴다. 오심 때에는 멀건 물을 토하는데 이것은 위의 입구에 담과 열이 있고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생강을 쓰는데 생강반하탕을 쓰기도 한다[중경].

○ 헛구역[乾嘔]이 나고 거품침[涎沫]을 뱉을 때에는 반하건강산을 쓴다[중경].

○ 위 속에 본래 열이 있어서 메스껍고 헛구역이 멎지 않고 나는 데는 치자죽여탕을 쓴다[의감].

생강귤피탕(生薑橘皮湯)

헛구역이 나면서 혹 손발이 싸늘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160g, 생강 30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7잔에 넣고 3잔이 되게 달여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활인].

○ 일명 진피탕(陳皮湯)이라고도 하는데 헛구역에 제일 좋다. 이 약을 먹으면 곧 낫는다[중경].

생강반하탕(生薑半夏湯)

가슴 속이 숨찬 것 같으면서도 숨은 차지 않고 토할 것 같으면서도 토하지 않으며 딸꾹질이 날 것 같으면서도 나지 않으면서 속이 메슥메슥하여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20g.

위의 약을 물 1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여기에 생강즙 반 잔을 타서 고루 저어 먹는다[중경].

○ 대체로 토하게 하는 약은 한꺼번에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입문].

반하건강산(半夏乾薑散)

헛구역이 나고 거품침을 뱉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건강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末)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천천히 먹는다[중경].

치자죽여탕(梔子竹茹湯)

위에 열이 있어서 메스껍고 헛구역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닦은 것) 12g, 귤껍질(陳皮) 8g, 푸른참대속껍질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식비로 먹은 것을 토하는 것[食痺吐食]

식비(食痺)라는 것은 음식을 먹고 나면 명치 밑[心下]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이 은은히[陰陰然] 참을 수 없이 아프다가도 토하면 멎는 것이다. 이것은 위기가 치밀어 올라와 내려가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내경].

○ 아프면서 토하는 것은 찬 기운 때문이다. 『내경』에 “찬 기운이 장위(腸胃)에 침범하면 궐역(厥逆)이 생겨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아프고 토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강목].

○ 토할 때 맥이 현(弦)한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풍담(風痰)이 비위 사이에 얽혀 있으면 메스껍고 토할 것같으면서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먼저 비토를 실하게 하여야 하는데 복령반하탕, 맥천탕, 백출복령탕, 금화환, 수자금화환을 쓴다[동원].

복령반하탕(茯 半夏湯)

풍담이 비위 사이에 엉겨 있어서 메스꺼우면서 토할 것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런 때에는 반드시 비토를 실하게 하여야 한다.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6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5.2g, 귤홍, 천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거칠게 가루낸 다음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백출복령탕(白朮茯 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각각 12g, 약누룩(신국, 닦은 것) 4g, 보리길금(맥아, 가루낸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금화환(金花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40g, 빈랑 8g, 석웅황(웅황, 수비(水飛)한 것)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데 토하지 않을 때까지 쓴다. 풍담이 비에 엉켜 있어서 음식이 내리지 않는 데도 이 약을 쓴다. 이 약은 풍담을 치료하는데 쓰는 약이다[역로].

○ 일명 안비환(安脾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수자금화환(水煮金花丸)

풍담이 비위에 엉켜 있어서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밀가루 160g, 끼무릇(반하), 천남성(이 2가지는 끓는 물에 씻은 것), 한수석(달군 것) 각각 40g, 천마 20g, 석웅황(웅황)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신좁쌀죽웃물[漿水]을 끓이는데 넣고 약이 물위에 뜰 때까지 끓인다. 다음 건져 내어

생강을 달인 물로 끼니 전에 먹는다[역로].

○ 풍사(風邪)가 위에 있어서 편안치 않을 때나 혹은 신물이 올라와서 전혀 먹지 못할 때에는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이나 안비환(安脾丸)을 쓴다. 그러나 인삼, 흰삽주(백출)는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오래된 병으로 옆구리가 아픈 것은 간목(肝木)이 비토(脾土)를 억제하기 때문이므로 이 때에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선귤껍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시호, 승마, 궁궁이(천궁), 사인,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입문].

맥천탕(麥天湯)

비위에 풍사가 엉켜 있어서 담이 생기고 메스꺼워 토할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6g, 천마 5.2g,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귤껍질(陳皮)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토하는 병에는 3가지가 있다[吐病有三]

기가 위[上]에서 막힌 것은 상초(上焦)에 속한다. 음식을 먹은 다음 갑자기 토하는 것이 지금 말하는 토하기이다.

○ 음식을 넘기자 도로 나오는 것과 아래가 막혀[下膈] 먹은 것이 2시간만에 도로 나오는 것은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에 속한다.

○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은 격기(膈氣) 또는 반위(反胃)이다[강목].

○ 토하는 데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즉 기(氣)와 적(積), 한사(寒邪)이다. 이것을 다 3초와 결부시켜 말하면 상초는 위(胃)의 입구에 해당되는데 위[上]로는 천기(天氣)와 통하며 주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내보내지는 않는다. 중초는 중완(中脘)에 해당되는데 위로는 천기와 통하고 아래로는 지기(地氣)와 통하며 주로 음식을 소화시킨다. 하초는 배꼽 아래에 속하는데 아래로는 지기와 통하고 주로 내보내기만 하며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 상초에서 생기는 토하기는 기와 연관된 것인데 이 기는 하늘의 양기(陽氣)를 말한다. 이 때에 맥은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그 증상은 먹은 다음 갑자기 토하고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하며 대변이 몹시 굳고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올라 아픈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기를 내리고 속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 중초에서 생긴 토하기는 다 적(積)으로 생긴 것인데 음증(陰證)도 있고 양증(陽證)도 있다. 이것은 음식과 기가 뒤섞여져 적(積)이 생겨서 아픈 것인데 그 맥은 부현(浮弦)하고 증상은 혹 먼저 토한 다음에 아프기도 하고 먼저 아프다가 후에 토하기도 한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질이 약간 독한 약으로 적을 삭히고 목향과 빈랑으로 기를 고르롭게[和] 해야 한다(자침환(紫沈丸)으로 적을 삭히는 것이 좋다).

○ 하초에서 생긴 토하기는 다 한사(寒邪)로 생긴 것인데 이것은 지기[地道]와 연관된다. 이 때에 맥은 침지(沈遲)하고 증상은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은 아침에 토하며 오줌은 맑고 잘 나오며 대변은 굳어져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치료는 반드시 성질이 독한 약으로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찬것을 따뜻하게 하여 대변이 점차 통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초에 쓰는 약으로 조화시켜 대장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역로].

열격과 반위의 원인[ 反胃病因]

『내경』에는 “3양(三陽)이 몰린 것을 격( )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3양과 대소장(大小腸)에 다 열이 몰린 것이다”고 씌어 있다. 대체로 소장에 열이 몰리면 혈맥이 조(燥)해지고 대장에 열이 몰리면 대변이 나오지 못하고 방광에 열이 몰리면 진액이 줄어든다. 3양에 열이 몰리면 맥이 홍삭(洪數)하면서 힘이 있으며 대소변이 막혀서 아래로 나가지 못하고 도로 올라온다. 그러므로 음식물이 목에 걸려 내려가지 못하고 내려갔다가도 도로 올라오는데 이것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오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입문].

○ 『내경』에 “소양이 주관하는 해[少陽所至]에는 구역이 나고 음식이 도로 올라오면서 내리지 않는다”고 씌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치는 명백하다[입문].

○ 또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은 위완(胃脘)이 막힌 것이다[입문].

○ 혈과 진액이 다 줄어들면 위완이 마르는데 목구멍 가까이가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으나 음식은 넘기기 어렵다. 간혹 넘긴다고 하여도 많이 넘기지 못하는데 이것을 열( )이라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위(胃)가까이가 마르면 음식을 넘긴다고 해도 다 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도로 올라오는데 이것을 격( )라고 한다. 또한 반위(反胃)라고도 한다. 이때에 대변은 굳어져 양의 똥같이 되어 나온다. 열( )과 격( )은 이렇게 이름은 같지 않으나 사실은 한 가지 병이다.

○ 분문(賁門)이 마르면 음식이 내려가자마자 명치 밑이 아픈데 조금 있다 토하면 아픈 것이 멎는다. 이것은 상초의 열격이다. 혹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다 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도로 올라오는 것은 유문(幽門)이 말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중초의 열격이다. 혹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은 난문( 門)이 말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하초의 열격이다[단심].

○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대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열격이라고 하는데 격이라는 것은 가로 막힌다는 뜻이다. 즉 먹은 것이 가로 막혔다가 도로 올라온다는 것이다[입문].

○ 열과 격에는 각각 5가지가 있다. 5가지 격이라는 것은 우격(憂 ), 에격( ), 한격(寒 ), 열격(熱 ), 기격(氣 )이다. 심(心)과 비(脾)의 사이에 병이 있어서 위아래가 통하지 않거나 목구멍에 무엇이 맺혀 있는 것같으며 토하려고 하여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기가 몰리고 담(痰)이 맺혔기 때문이다. 5가지 열이라는 것은 우열(憂 ), 식열(食 ), 노열(勞 ), 기열(氣 ), 사열(思 )을 말하는데 이것은 음식이 갑자기 걸려서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는 것이다. 격이나 열이 생기는 원인은 같다[의감].

○ 장계봉(張 峯)이 “열은 지나치게 정신을 쓰고 생각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자체로 정신을 수양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말이 병의 증상과 맞는다[단심].

○ 열격증은 허증(虛證), 실증(實證), 냉증(冷證), 열증(熱證)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신을 지나치게 써서 생기는 한 가지의 병이다[의림].

○ 열증은 다 혈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다. 혈이 마르면 몸이 마른다. 이 병에 대하여 『내경』에 씌어 있는 것처럼 설명한 것은 단계(丹溪) 한사람뿐이다[강목].

열격과 반위를 치료하는 방법[ 反胃治法]

열증( 證)은 혈(血)이 마르면 생긴다. 혈은 음기(陰氣)인데 음기는 안정한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속과 겉이 다 안정하면 5장 6부에서 화가 생기지 않고 폐금(肺金)과 신수(腎水), 이 두 기운이 자라므로 음혈(陰血)이 저절로 생긴다. 장위(腸胃)의 진액이 전화(傳化)되는 것을 알맞게 하면 열증이 생기지 않는다.

○ 위완(胃脘)이 말라도 과연 치료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옛날에는 인삼으로 폐(肺)를 보하고 아편꽃씨(앵자속)로 독을 풀며 참대기름(죽력)으로 담(痰)을 삭히고 건강으로 혈을 보양하며 좁쌀(粟米)로 위(胃)를 든든하게 하고 꿀로 마른 것을 눅여 주며 생강으로 더러운 것을 없앴는데 이것이 바로 치료법이라고 하였다.

○ 열격과 반위는 대체로 혈이 허하여 생기는 것,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 담으로 생기는 것, 열로 생기는 것이 있다. 혈이 허하여 생긴 데는 사물탕(四物湯)을 쓰고 기가 허하여 생긴 데는 사군자탕(四君子湯)을 쓰며 담으로 생긴 데는 이진탕(二陳湯)을 쓰고 열로 생긴 데는 해독탕(解毒湯, 즉 황련해독탕)을 쓴다. 기혈이 다 허한 데는 팔물탕(八物湯)을 쓰는데 반드시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부추즙, 생강즙을 타서 쓰고 소젖이나 양의 젖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대신 사람의 젖은 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7정과 더운 음식에는 화(火)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냄새가 향기롭고 성질이 조(燥)한 약은 절대로 쓰지 말며 담박(薄滋)한 음식을 먹어야 좋다.

○ 술을 마시는 환자는 거기에 사탕을 넣어 먹어서 충이 생기지 않게 미리 막아야 한다[단심].

○ 열격에는 평즉환, 신선탈명단, 정향두격탕, 오격관중산, 조육평위산(棗肉平胃散,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 과루실환, 산기산, 당귀양혈탕, 생진보혈탕, 성회산, 팔선고 등을 쓴다.

○ 반위에는 유홍환, 구미평위환, 저강환, 구선탈명단, 순기화중탕, 안중조기환, 회생양위단, 정생단, 안위탕, 태창환, 탈명단, 부자산 등을 쓴다[제방].

평즉환(平 丸)

격기(膈氣)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붕어(큰 것) 1마리.

위의 것을 내장만 버리고 비늘은 그대로 둔다. 그 다음 마늘을 썰어서 고기 뱃속에 채워 넣는다. 다음 이것을 젖은 종이로 싸고 진흙으로 싸 발라서 약한 불에 묻어 굽는다. 그 다음 비늘과 뼈는 버리고 가루내어 평위산 가루와 섞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신선탈명단(神仙奪命丹)

기가 몰려서 토하는 것과 목이 메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초상(간것) 20g, 석웅황(웅황), 붕사 각각 8g, 유향 6g, 녹두, 검정콩(흑두) 각각 49알.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오매 30알을 물에 담갔다가 씨를 버리고 살만 발라서 약가루와 고루 섞어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주사 8g을 알약들의 겉에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차(茶)를 우린 물로 먹은 다음 더운 떡(熱餠)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보내야 한다. 그 다음 토하지 않으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만약 토하면 1알을 더 먹어야 한다. 기름진 것, 짠 것, 식초를 먹지 말고 성(怒)을 내지 말아야 한다[입문].

○ 일명 이두회향단(二豆回香丹)이라고도 한다[회춘].

정향투격탕(丁香透膈湯)

5열(5 )과 10격(十 )으로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5.2g, 감초 3.6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향부자 각각 2.8g, 침향, 곽향,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2g, 정향, 목향, 보리길금(맥아), 선귤껍질, 육두구, 백두구 각각 1.2g, 초과, 약누룩(신국), 끼무릇(반하)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 10격이라는 것은 냉격(冷 ), 풍격(風 ), 기격(氣 ), 복격(伏 ), 열격(熱 ), 비격(悲 ), 우격(憂 ), 수격(水 ), 식격(食 ), 희격(喜 )이다[강목].

오격관중산(五 寬中散)

5격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 향부자 각각 6g, 감초 2g,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정향, 사인 각각 1.6g, 목향 1.2g, 백두구 0.8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생강 3쪽, 소금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과루실환(瓜蔞實丸)

열격으로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등까지 아프고 숨이 몹시 차서 말째고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하늘타리씨(과루인), 지각,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도라지(길경)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과 쌀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신기산(神奇散)

열격과 반위로 혈이 허하고 화가 있어서 3양(三陽)이 마르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사인,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볶은 것), 향부자, 지실, 오매살, 곽향, 벌건솔풍령(적복령), 빈랑, 으름덩굴(목통), 저령,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황백(젖에 축여 볶은 것), 지모(젖에 축여 볶은 것), 함박꽃뿌리(적작약), 천문동, 맥문동,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당귀양혈탕(當歸養血湯)

늙은이가 담이 뭉치고 피가 말라서 열격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찐지황,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황련(오수유와 함께 닦아 오수유는 버린 것) 3.2g, 패모(닦은 것), 하늘타리씨(과루근), 지실, 귤껍질(陳皮), 후박, 향부자, 궁궁이(천궁), 차조기씨(자소자) 각각 2.8g, 침향(물에 갈아서 짜낸 즙)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침향즙과 참대기름(죽력)을 타서 먹는다[회춘].

생진보혈탕(生津補血湯)

젊은 사람이 열격증으로 위완의 혈이 말라서 윤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변이 막히고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 생지황,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지실, 귤껍질(陳皮), 황련(닦은 것), 차조기씨(자소자), 패모 각각 2.8g, 사인, 침향(물에 갈아 짜낸 즙)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1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인다. 여기에 사인즙과 침향즙을 타서 먹는다[회춘].

성회산(聖灰散)

열식병( 食病)과 회식병(回食病, 회식병이라는 것은 밥을 넘기자마자 곧 토하는 것이다)을 치료한다. 방금 구워낸 석회를 끓는 물에 풀어서 찌꺼기는 버리고 맑은 웃물만 누렇게 될 때까지 졸여서 말리어 쓰는데 누르벌거면 쓸 수 있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아가리를 막아 기운이 빠지지 않게 한다. 1-2년 지나면 쓰지 못하게 된다. 대체로 나이가 40여살이고 몸이 건장한 사람은 1.6g, 늙은이와 기운이 약한 사람은 0.8g 또는 1.2g을 소주에 타서 1-2종지 먹는다. 술을 잘 마시면 3-4종지를 마신다. 그러면 토하거나 설사하면서 회충이 나가고 병이 낫는다. 만일 토하지 않고 설사도 하지 않으면서 다시 도지면 약을 다시 써야 낫는다[회춘].

[註] 열식병( 食病) : 목이 막혀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 것.

팔선고(八仙膏)

열식병을 치료한다.

생연뿌리즙, 생강즙, 생배즙, 생무우즙(생나복즙), 사탕수수즙(없으면 대신 사탕을 쓴다), 은행씨즙(白果汁), 참대기름(죽력), 꿀(봉밀) 각각 1잔.

위의 약들을 그릇에 담아 섞어서 밥시루에 쪄서 마음대로 먹는다[회춘].

유홍단(硫汞丹)

반위로 토하거나 구역질하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32g, 유황(생것으로 가루낸 것) 8g.

위의 약들을 도가니에 넣고 약한 불에 녹이면서 버들가지로 젓다가 불이 붙게 되면 식초를 뿌려서 모래알처럼 되게 한다. 이것을 다시 갈아 송편부스러기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생강과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구미평위환(拘米平胃丸)

반위증이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좁쌀과 부추밑을 두고 죽처럼 되게 끓인 다음 침향 8g을 넣는다. 여기에 평위산가루를 고루 섞어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묵은 쌀초에 쑨 미음으로 먹는다.

저강환(杵糠丸)

5격증을 치료한다.

절구공이에 붙은 겨, 우전초 각각 300g, 찹쌀 6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 120g과 섞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 끓여서 하루 두번 먹는다[입문].

○ 일명 탈명환(奪命丸)이라고도 한다[정전].

구선탈명단(九仙奪命丹)

반위(反胃)와 열식( 食)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

지각 80g, 백반(구운 것) 40g, 끼무릇(반하), 후박(이 2가지는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목향, 천남성(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8g, 인삼, 감초 각각 4g, 약전국(간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인삼과 후박을 달인 물에 풀을 섞은 것으로 반죽해서 작은 돈잎만하게 떡을 만든다. 이것을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한번에 1개씩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에 평위산(平胃散)을 탄 것으로 넘긴다. 생것과 찬 것, 술, 국수를 먹지 말아야 한다[활인].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구토와 반위로 속이 쓰리고 생목이 괴는 것과 열격으로 담수를 토하면서 명치 밑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생강즙에 축여 눋도록 볶은 것) 각각 4g,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3.2g, 흰솔풍령(백복령) 2.8g, 끼무릇(반하), 약누룩(신국),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돼지담즙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2.4g, 지실 2g, 사인 1.2g, 감초(닦은 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강물에 누런 흙을 풀어서 가라앉힌 웃물에 넣고 달인다. 여기에 참대기름(죽력), 생강즙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의감].

안중조기환(安中調氣丸)

반위(反胃)와 담기(痰氣)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향부자(3일 동안 강물에 담갔다가 누렇게 되도록 볶은 것) 각각 120g, 귤껍질(陳皮) 80g, 끼무릇(반하, 법제하여 기름에 볶은 것), 백복신, 지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황련(생강즙에 담갔다가 돼지담즙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40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무씨(나복자, 닦은 것) 각각 24g, 궁궁이(천궁), 당귀(술에 씻은 것), 백두구(닦은 것) 각각 20g, 감초(닦은 것) 12g, 목향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참대기름(죽력)과 생강즙에 약누룩(신국)을 풀어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회생양위단(回生養胃丹)

비토가 허하고 찬 기운이 몰려서 담연(痰涎)이 생기면 대변이 말라 잘 나오지 않고 오줌이 벌겋고 신물을 토하면서 점차 반위나 결장(結腸)증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6일 동안 담가두는데 날마다 물을 갈아 붓는다), 연밥(연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160g, 불깐 돼지의 위( 猪 , 벽의 흙을 발라 놓았다가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속에 삽주(창출)와 연밥(연실)을 넣고 실로 잡아맨 다음 술에 달여 짓찧어 작은 떡을 만들어 말린다) 1개, 천남성(잘게 썰어서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복룡간과 함께 닦은 다음 복룡간은 버린다), 끼무릇(반하, 끓인 물에 씻은 다음 식초에 7일 동안 담갔다가 다시 찐 것), 귤홍(복룡간과 함께 닦은 다음 복룡간은 버린다), 좁쌀(속미, 생강즙에 담갔다가 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160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후박, 봉출(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식초에 축여 볶은 것), 필징가( 澄茄), 사인, 백두구, 곡아(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감초 각각 40g, 정향, 목향, 침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의감].

[註] 결장(結腸): 창자가 통하지 않는 것 즉 대변이 막힌 것.

정생단(定生丹)

반위증을 치료하는데 살겠는가 죽겠는가를 알 수 있다.

석웅황(웅황), 주사, 유향, 끼무릇(반하), 목향, 육두구, 백초상(알약 겉에 입힌다) 각각 12g, 침향 4g, 아위, 노사 각각 2g, 녹두 40알, 오매 40알(끓는 물에 담갔다가 씨를 뺀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오매살을 짓찧은데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겉에 백초상을 입혀서 그늘에 말린다. 한번에 1알씩 입에 머금고 녹여 먹은 다음 곧 생강을 달인 물로 양치하고 묵은 보리떡을 구워 잘 씹어 먹어서 약 기운이 내려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입에 머금고는 곧 관향 1대에 불을 달아놓는데 향이 타는 사이에 약이 다 녹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고 약은 다 녹았는데도 향은 다 타지 않으면 나을 수 있는 것이다[의감].

안위탕(安胃湯)

반위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당귀,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곽향 각각 4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연밥(연실) 각각 3.2g, 인삼, 사인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 오매 1알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태창환(太倉丸)

반위와 열격을 치료한다.

백두구, 사인 각각 80g, 묵은 쌀(누런 흙과 함께 닦아서 흙은 버린 것) 1되.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탈명단(奪命丹)

반위를 치료하는데 죽게 된 것을 살린다.

토당구( ) 1개, 사향 0.4g, 해아다(孩兒茶) 0.8g, 금빛줄이 있는 황반 1.2g, 주사(봄에는 0.8g, 여름에는 1.6g, 가을에는 2.4g, 겨울에는 3.2g).

배가 고프면 좁쌀죽을 쑤어 조금씩 하루 2-3번 먹어야 한다. 많이 먹지 말고 하루에 한사발 정도 먹으면 좋다. 많이 먹으면 병이 다시 도져서 고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생것, 찬것, 기름진 것과 파, 마늘, 술, 국수 등을 먹지 말아야 하며 성내거나 근심하지 말아야 한다. 50살이상인 사람은 한두번 정도 먹으면 낫는다[회춘].

부자산(附子散)

반위를 치료한다.

부자(큰 것) 1개.

위의 약을 벽돌 위에 놓고 사방에 불을 놓아 뜨겁게 된 다음 생강즙에 담그기를 생강즙 반사발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한다. 다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좁쌀미음에 타서 먹는다. 세번 넘지 않아 낫는다. 혹 정향가루 4g을 더 넣어 쓰기도 한다[입문].

구토, 열격, 반위 때에는 대변을 통하게 해야 한다[嘔吐 反胃宜通大便]

환자가 토하려고 할 때에는 절대로 설사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토하는 것은 치미는 것이기 때문이다[중경].

○ 양명경의 기는 내려가야 순조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치밀어오를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토할 때에는 대변이 굳어져 위아래가 막히기 때문에 기가 잘 돌지 못한다. 이것을 잘 갈라보고 설사시켜야 한다[직지].

○ 음이 허할 때 사기가 치밀어올라 막혀서 토하거나 딸꾹질하는 것은 부족해서 생긴 병이다. 이것은 하초가 잘 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생지황, 당귀,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에 감초를 넣고 대황, 망초를 조금 넣어 써서 막힌 것을 통하게 해야 한다. 대변이 통하게 되면 토하던 것과 딸꾹질이 저절로 멎는다[동원].

○ 토하는 데는 설사시키는 약을 쓰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오직 토하기만 하고 대소변은 막히지 않았을 때 반드시 설사시키는 약을 금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말한 것이다. 만일 대소장과 방광에 열이 몰려 통하지 못하게 되어 토하고 격식(隔食)이 된 때에 설사시키는 약을 써서 통하게 하지 않는다면 토하는 것이 어떻게 멎을 수 있겠는가. 옛사람들이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을 쓴 것은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단심].

○ 대변을 통하게 하여 하초가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데는 자침환, 후박환, 부자환, 인삼이격환, 삼일승기탕, 사자조중탕, 향백원, 대황탕, 윤장고 등이 좋다[제방].

○ 토할 때에는 대부분 대변이 굳어지는데 허랭하여 생긴 데는 소감원(蘇感元,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을 써서 따뜻하게 하여 통하게 해야 하고 열로 대변이 굳어졌을 때에는 밀도법(蜜導法,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을 써야 하는데 혹 돼지담즙에 식초를 타서 관장해도 좋다[직지].

자침환(紫沈丸)

중초와 관련되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식적과 찬 기운이 서로 부딪쳐서 토하면서 아픈 것이다.

귤껍질(陳皮) 20g, 반하국, 대자석, 사인, 오매살 각각 12g, 정향, 빈랑 각각 8g, 침향, 목향, 살구씨(행인), 흰삽주(백출) 각각 4g, 백두구, 파두상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기장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1개와 생강 1덩어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달인 물로 자침환을 한번에 1백알씩 하루 2번 먹는 것이다. 먹은 다음 대변이 통하고 토하지 않으면 낫는다[역로].

후박환(厚朴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처방은 만병자원환(萬病紫 丸, 처방은 적취문(積聚門)에 있다)과 같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부자환(附子丸)

하초와 관련되어 토할 때에는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며 대변이 통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20g, 파두상 4g, 비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녹인 황랍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알씩 찬물로 설사가 날 때까지 먹는다. 설사한 다음에는 늘 자원환(紫 丸)을 1알씩 먹어서 다시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보명].

인삼이격환(人蔘利膈丸)

열격으로 대변이 굳고 숨이 차며 가슴이 그득하고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격기( 氣) 치료에 좋은 약이다.

인삼, 당귀, 곽향, 지각, 대황, 후박, 감초 각각 40g, 목향, 빈랑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토하면서 대변이 막히고 3양(三陽)이 맺혀서 통하지 못하여 열격이나 반위가 된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하간]).

사자조중탕(四子調中湯)

반위로 담이 성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8g, 복숭아씨(도인) 6g, 향부자, 지실, 하늘타리씨(과루인), 차조기씨(자소자, 닦은 것), 흰겨자(닦은 것) 각각 4g,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2.8g,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침향, 흰솔풍령(백복령), 으름덩굴(목향), 망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망초를 고루 타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향백원(香白元)

담연(痰涎)이 몹시 상하여 토하는 것이 멎지 않고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청주백원자(靑州白元子,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와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前陰門)에 있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대황탕(大黃湯)

찬 담연이 나오는 반위를 치료한다. 증상이 발작하려고 할 때에 찬 담연이 나온 다음 음식물을 토하는 것은 허로(虛勞)로 생긴 것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대황 40g, 생강(제 몸의 즙을 낸 것) 반 잔.

위의 대황을 구워 말려서 생강즙에 담그기를 생강즙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한 다음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묵은 쌀 한자밤,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 1잔에 넣고 7분이 되게 달여서 먼저 파를 먹은 다음 약을 먹으면 10일이 못 되어 병이 다 낫는다[본사].

○ 열격으로 대변이 굳은 데는 대황을 쓰는데 이것은 급할 때에 표(標)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사물탕에 부추즙, 참대기름(죽력)을 넣어서 많이 먹으면 좋다[정전].

윤장고(潤腸膏)

열격과 반위를 치료한다.

으아리 160g(새로 캔 것으로 짓찧어 즙을 낸다), 생강 160g(즙을 낸다), 참기름 80g, 흰꿀 160g(졸이면서 거품을 걷어버린 것).

위의 약들을 은이나 돌그릇에 함께 넣고 약한 불에 엿처럼 되게 달인다. 한번에 1숟가락씩 수시로 먹는데 한번 만든 약을 다 먹으면 현저한 효과가 있다[정전].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토할 때에 맥이 약하고 오줌이 잘 나가며 몸에 열이 약간씩 나면서 싸늘한 것은 몹시 허약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멀건 나물국 같은 것을 토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토하는 것은 잠깐 사이이나 이것이 반위증과는 대비도 되지 않게 중한 것이기 때문이다[입문].

○ 열격이나 반위증 때에 나이가 많으면 치료하기 어렵다(50살 이상이면 치료할 수 없다).

○ 대변이 양의 똥 같은 것은 치료할 수 없다(대장에 피가 없기 때문이다).

○ 담박한 음식을 먹거나 성생활을 끊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

○ 기혈이 다 허하면 입으로 거품침이 많이 나오는데 거품이 많이 나오면 반드시 위험하다[단심].

○ 반위 때에 흰 거품을 토하면 치료할 수 있고 누런 거품을 토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종행].

단방(單方)

모두 30가지이다.

황단(黃丹)

반위증을 치료한다. 황단 40g과 백반 80g을 약탕관에 넣어 불에 달구었다가 식힌 다음 가루내어 증병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강목].

흑연(黑鉛)

을 토하면서 구역하는 것을 치료한다. 흑연을 닦아서 재를 만들어 빈랑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활석(滑石, 곱돌)

반위와 뭉친 담음을 치료한다. 곱돌가루를 생강 제 몸의 즙에 가라앉힌 녹마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때때로 먹는다[단심].

○ 갑자기 토하거나 구역이 나는 데는 곱돌가루를 따뜻한 물에 8g씩 타서 먹으면 좋다[본초].

적석지(赤石脂)

담음으로 물을 토하다가 반위증이 된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를 수비하여 한번에 4g씩 빈속에 술이나 물에 타서 먹는다. 양을 늘려서 8-12g까지 먹을 수 있다. 이것이 없으면 대신 벌건 흙 좋은 것으로 쓴다[본초].

인삼(人蔘)

반위증으로 죽을 것 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인삼가루 12g, 생강즙 5홉, 좁쌀 1홉으로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 또는 인삼 40g을 썰어서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데 하루 번 쓴다[본초].

생강(生薑)

대체로 토하는 것은 기가 거슬러오르기 때문인데 이 때에는 맛이 매운 생강으로 헤쳐 주어야 한다.

○ 반위로 토하는 데는 생강즙에 좁쌀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 헛구역은 생강즙 2홉 반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반하(半夏, 끼무릇)

토하는 것과 딸꾹질에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몰린 기운을 헤치기 때문이다. 반위와 토하는 데는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40g과 생강 80g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 토하는데 끼무릇(반하)을 쓰는 것은 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물이 없어지면 토하는 것이 저절로 멎는다[금궤].

노근(蘆根, 갈뿌리)

헛구역과 딸꾹질, 5열로 안타깝게 답답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갈뿌리(노근) 200g을 물에 달여 2홉 반을 단번에 먹는데 7홉 반을 먹지 않아 곧 낫는다[본초].

죽여(竹茹, 참대속껍질)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데 주로 쓴다. 푸른 참대속껍질 1되를 물에 달여 단번에 먹는다.

○ 토하는 데와 딸꾹질하는 데는 참대속껍질(죽여)을 쓰는데 그것은 이 약이 위를 수렴시키고 답답한 것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입문].

즉어( 魚, 붕어)

반위를 치료한다. 붕어 큰 것으로 내장을 빼버리고 열은 그대로 둔 다음 녹반을 채워 넣어서 불에 눋도록 구워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미음으로 하루 3번 먹는다[강목].

○ 모든 물고기 태운 가루는 다 물고기가시가 목에 걸린 데 쓴다[본초].

방합분(蚌蛤粉, 대합조개가루)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가루내어 한번에 4-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 가막조개껍질, 말조개껍질, 우렁이껍질은 다 반위증에 주로 쓰는 약인데 태워 가루내서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위(蝟, 고슴도치)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살만 양념하여 구워 먹는다. 그리고 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또한 달여서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본초].

귤피(橘皮, 귤껍질)

반위증으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귤피)과 해가 늘 비치는 서쪽벽의 흙을 가루낸 것과 함께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닦는다. 다음 귤껍질(귤피)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모과(木瓜, 모과)

토하기를 멎게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좋다. 생강과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 명사는 메스껍고 헛구역이 나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포도근(蒲萄根, 포도나무뿌리)

토하는 것과 딸꾹질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본초].

미후도( 桃, 다래)

열이 몰려서 반위증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서 생강즙에 타 먹는다.

○ 다래넝쿨의 즙은 몹시 미끄럽기 때문에 주로 위가 막혀 토하는 것과 구역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생강즙에 타 먹으면 아주 좋다[본초].

저두강(杵頭糠, 절구공이에 붙어 있는 겨)

음식이 목에 메어 내리지 않는 것과 목구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보드라운 겨를 꿀에 반죽하여 달걀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 또는 보드라운 겨 40g을 흰죽웃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앵자속( 子粟, 아편꽃씨)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참대기름에 타서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순(蓴, 순채)

붕어와 함께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반위증으로 음식이 내리지 않는데 주로 쓴다. 구역도 멎게 한다[본초].

노우구중(老牛口中)

[번역생략]

여뇨(驢尿)

[번역생략]

우유(牛乳, 소젖)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이다. 부추즙 2잔, 소젖 1잔, 참대기름 반잔, 생강 20g으로 낸 즙을 함께 고루 타서 단번에 먹는다[의감].

○ 어떤 사람이 반위증이 있으면서 대변이 굳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정혈(精血)이 몹시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먼저 사탕수수즙으로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부자, 대황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소젖만 15일 동안 마시면서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 대변이 묽어지면서 나았다[단심].

전라(田螺, 우렁이)

반위증을 치료하는데 큰 것으로 많이 잡아 깨끗한 물에 넣어 진흙을 토하게 한다. 다음 그 진흙을 가라앉히고 맑은 웃물은 버린다. 그리고 채 위에 재(灰)를 펴고 그 위에 종이를 편 다음 여기에 위의 흙을 펴놓아 물기를 빼고 쓰는데 흙이 절반 정도 말랐을 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곽향 달인 물로 먹으면 곧 낫는다. 일명 나니환(螺泥丸)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우렁이는 버린다. 우렁이를 삶아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방합( 蛤)

반위증과 열격을 치료한다. 방합을 깨끗하게 씻어 병에 넣고 물을 4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도록 부은 다음 여기에 참기름 1술잔을 넣어서 또 2손가락 너비 정도 올라오게 한다. 다음 여기에 밀가루를 뿌리면 우렁이가 침을 곧 뱉는다. 다음날 방합을 버리고 물채로 햇볕에 말려서 밀가루를 가루낸다. 한번에 2g씩 주정이 약한 소주[淡燒酒]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의감].

마박아(馬剝兒)

일명 마도아(馬匏兒)라고도 하는데 즉 쥐참외(王瓜)이다. 열격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평위산 8g과 함께 대추살에 버무려서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 그러면 먹은 것이 내려간다. 그 다음 증상에 맞게 조리해야 한다.

○ 어떤 처방에는 약성이 남게 태워서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게 되어 있다[정전].

취건반(炊乾飯, 누룽지)

열격으로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여러 해가 된 누릉지를 강물에 달여서 아무 때나 마신다. 그 다음 음식을 먹게 되면 약으로 조리해야 한다[정전].

계곡대( 穀袋, 닭의 사낭)

목이 메는 것을 치료한다. 사낭(穀袋) 속에 있는 것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쓰는데 진흙에 싸서 불에 약성이 남게 굽는다. 사낭 한 개분을 생강즙에 닦은 향부자가루 20g과 섞어서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생강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강목].

묘태의(猫胎衣, 고양이태)

반위증을 치료한다. 고양이태를 그늘에서 말린 다음 태워 가루내서 술에 타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때 빨리 빼앗지 않으면 고양이가 그것을 먹어 버린다[종행].

구담(狗膽, 개열)

반위증으로 누런 거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 40g, 대황 80g을 가루내어 구담(狗膽)에 2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말려서 다시 가루낸다. 이것을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종행].

갈호(蝎虎, 도마뱀)

열식과 반위증을 치료한다. 산 도마뱀 1마리를 소주에 7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따뜻하게 데운다. 다음 뱀은 버리고 그 술을 마시면 곧 낫는다.

○ 또는 수탉을 하루 굶겼다가 도마뱀을 탕쳐서 먹인 다음 그 계시[糞]를 받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소주에 타 먹는다[회춘].

침뜸치료[鍼灸法]

수없이 토하고 헛구역이 계속 날 때에는 척택혈(尺澤穴)과 대릉혈(大陵穴)에 뜸을 3장씩 뜬다. 또는 젖에서 아래로 1치 떨어진 곳에 30장을 뜨고 간사혈(間使穴)에 30장을 떠도 된다. 만일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맥이 침(沈)하면서 끊어지려고 할 때에는 간사혈(間使穴)에 뜸을 뜨면 대변이 통하게 된다. 이것은 죽게 된 것을 살리는 방법이다[득효].

○ 토할 때 쓴맛이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은 담병(膽病)이 위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삼리혈(三里穴)과 양릉천혈(陽陵泉穴)에 놓는다[내경].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할 때에는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혈(下脘穴)에 놓는다[동원].

○ 반위증 때 고황유혈(膏 兪穴)에 1백장, 단중(亶中), 삼리혈(三里穴)에 각각 7장씩 뜸을 뜨면 효과가 아주 좋다[회춘].

○ 또는 노궁(勞宮), 중괴(中魁), 완골(腕骨), 심유(心兪),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오늘 먹은 것을 내일 토할 때에는 심유(心兪), 격유(膈兪), 단중(團中), 거궐(巨厥), 중완혈(中脘穴)에 놓는다[강목].

○ 5열과 5격 때에는 천돌(天突), 단중(亶中), 심유(心兪),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下脘), 비유(脾兪), 위유(胃兪), 통관(通關), 중괴(中魁),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

○ 반위증 때 견정혈(肩井穴)에 뜸을 3장 뜨면 곧 낫는다. 이것은 신기하게 낫게 하는 뜸법이다[회춘].

○ 또는 수분혈(水分穴)과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떠도 된다[자생].


어지러우면서 구토 두통 : 담열격

광대뼈가 붉고 피를 토하기도 한다 : 폐정격

피를 토함 : 위한격/심한격/음곡 중봉 삼리()

건구역질, 숨차서 눕지 못함(거품섞인 가래, 가슴 옆구리 땡기고 아프다) : 폐승격

(건구역질, 소리만 있고 내용물 없다) : 위정격

(소리 없이 울컥 토함, 되새김질, 술 먹고 토함) : 비정격

嘔吐(소리 있고 내용물 있다) : 심정격

뱃속이 편치 않고 구역질하며 토한다(밥맛은 좋다) : 위한격

뱃속이 편치 않고 구역질하며 토한다(화딱지 난다) : 군화방/심한격

속이 니글니글하고 맑은 침을 흘리고 구역질하고 토한다 : 간열격

구역질하며 쓴물 토한다 : 담한격

신물을 토한다 : 심한격

신물을 토하며 아랫배가 땡긴다 : 간승격

트림할 때 썩는 냄새나고 신물 토한다 : 위승격

트림하면서 신물 토하고, 음식 생각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함 : 위정격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吐瀉를 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食入則吐(음식먹고 바로 토함) : 위승격/위승한격/위한격

(유문암, 위암 : 위승한격

식도암 : 해계)

朝食暮吐(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함) : 위열격

대변불통, 구토(천추혈 압통, 피부 거칠고 노랗다) : 대장정격

대변불통, 구토(천종혈 압통, 어깨통증, 팔 안돌아감) : 소장정격

대변불통, 구토(뒷목뻣뻣, 발가락 외측통) :  방광정격

수족이 냉하며 구토를 잘 한다 : 비열격

아이가 토할 때 : 사관+대돈 소충

울다가 속아지 부리고 토하는 아이 : 군화방/대돈 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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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