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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해당되는 글 121

  1. 2016.05.29 충(蟲)
  2. 2016.05.29 오줌(小便)
  3. 2016.05.29 대변(大便)
  4. 2016.05.29 머리(頭)
  5. 2016.05.29 얼굴(面)
  6. 2016.05.29 눈(眼) 1
  7. 2016.05.29 내장(內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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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05.29 귀(耳)
  10. 2016.05.29 코(鼻)
2016. 5. 29. 08:55

충(蟲)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5

충(蟲)

« 동의보감(東醫寶鑑)

충(蟲)

회궐로 충을 토하는 것[蛔厥吐蟲] »

위를 따뜻하게 해서 회충증을 안정시킨다[溫胃安蟲] »

주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酒蟲心痛] »

촌백충(寸白蟲) » · 응성충증[應聲蟲] » · 호혹충(狐惑蟲) »

소갈에 충이 있다[消渴有蟲] » · 치루에 충이 있다[痔瘻有蟲] »

모든 헌데에는 충이 있다[諸瘡有蟲] » · 치통에 충이 있다[齒痛有蟲] »

노채충(勞채蟲) » · 노채인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驗채法] »

노채의 병증[勞채病證] » · 노채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상[채不治證] »

 

3시충(三尸蟲)

『중황경(中黃經)』에 “첫째는 상충(上蟲)인데 뇌 속에 있고 둘째는 중충(中蟲)인데 명당(明堂)에 있고 셋째는 하충(下蟲)인데 뱃속[腹胃]에 있다. 이것을 팽거(彭거), 팽질(彭質), 팽교(彭矯)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충들은 사람이 도(道)를 닦는 것을 싫어하고 마음이 타락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전(上田)은 원신(元神)이 있는 곳인데 이 관문을 사람은 열지 못한다. 여기에 시충(尸蟲)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죽고 사는 것이 기한이 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만일 원신을 잡아서 본궁(本宮) 위에 살게 한면 시충은 저절로 죽고 생명은 안전하다. 이른바 한 구멍[竅]이 열리면 온갖 구멍이 다 열리고 대관(大關)이 통하면 온갖 뼈마디[百骸]가 다 통하기 때문에 천진(天眞)이 강령(降靈)해서 신령(神靈)하지 않으려 해도 신령해지는 것은 그것이 신령한 까닭이다[양성서].

[註] 3시충은 3-4세기 도교에서 처음 내놓은 것인데 의사 갈흉과 손사막이 저서 『주후비규방』과 『천금방』에서 인용하였으며 그후 동의학책들에 널리 소개되었다.

거삼시충원(去三尸蟲元)

3말을 아궁이에 갈대불[葦火]을 피우면서 세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깨끗한 옻 2되를 넣고 광대싸리 나무주걱으로 고루 저어서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둔다. 다음 황단(黃丹) 120g을 넣고 또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두었다가 동아즙(瓜子汁) 3되를 넣고 또 해가 1자쯤 지나갈 동안만큼 둔다. 다음 대황가루 120g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약한 불에 타지 않게 달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빈속에 먹으면 3일이 지나서 코로 걸쭉한 피[濁血]가 나온다. 그리고 20일이 되면 모든 충이 다 나오고 50일이 되면 병이 다 나아서 얼굴에 윤기가 돈다[득효].

또 하나의 처방

옻(漆생것) 2되, 무청자(蕪菁子, 가루낸 것) 3되, 대황(가루낸 것) 240g, 술 1되 5홉.

위의 약들을 약한 불에 알약을 만들 수 있게 달여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알씩 빈속에 먹는데 10일 쓰면 코로 걸쭉한 피가 나오고 30일 쓰면 충(蟲)이 다 녹아 나오며 50일 쓰면 몸에 윤기가 나고 1년 쓰면 걷는 것이 달리는 말과 같이 된다[득효].

9가지 충[九蟲]

모든 충은 다 음식을 조절해 먹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비린 회나 생것, 찬 것을 먹은 것으로 말미암아 생기는데 처음에는 적(積)이 생기고 그것이 오래되면 열(熱)이 생긴다. 그러면 습열이 훈증(熏蒸)하게 되어 담(痰)과 어혈(瘀血)이 뭉쳐서 5행(五行)의 기가 변화하는 데 따라 여러 가지 괴상한 생김새의 충이 되는데 9가지가 있다.

○ 첫째는 복충(伏蟲)인데 길이가 4치 정도로써 모든 충에 비해 제일 크다(즉 장충(長蟲)). 둘째는 회충(회蟲)인데 길이가 1자 정도이며 심장을 뚫어서 사람을 죽게 한다(즉 식충(食蟲)). 셋째는 백충(白蟲)인데 길이가 1치이며 새끼를 낳기 때문에 형태가 점차 커지고 길어지는데 이것 역시 사람을 죽게 한다(즉 촌백충(寸白蟲)). 넷째는 육충(肉蟲)인데 생김새가 물크러진 살구 같다. 이것이 가슴 속을 그득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다섯째는 폐충(肺蟲)인데 생김새가 누에 같다. 이것은 기침이 나게 한다. 여섯째는 위충(胃蟲)인데 생김새가 두꺼비 같다. 이것은 토하고 딸꾹질하며 가슴이 쓰리고 아프며 진흙, 숯, 생쌀, 소금, 생강, 후추 등을 먹기 좋아하게 한다. 일곱째는 약충(弱蟲)인데 격충(膈蟲)이라고도 한다. 생김새는 오이속 같은데 가래침[唾]이 많아지게 한다. 여덟째는 적충(赤蟲)인데 생김새는 생고기(生肉) 같고 배가 끓게 한다. 아홉째는 요충(蟯蟲)인데 생김새는 채소벌레(菜蟲) 같으면서 아주 가늘고 작으며 대장에서 산다. 이것이 많으면 치질이 생기는데 심하면 뇌옹(癩癰), 개옹(疥癰)이 생긴다. 9가지 충증에는 관중환을 쓴다[외대].

관중환(貫衆丸)

3시충과 9가지 충을 죽인다.

(적충을 죽인다) 60g, 쇠고비(관중, 복시충을 죽인다) 50g, 짚신나물(낭아, 위충을 죽인다), 백강잠(격충을 죽인다) 각각 40g, 백곽로(시충을 죽인다), 마른옻(건칠, 백충을 죽인다), 후박(폐충을 죽인다), 석웅황(웅황, 시충을 죽인다)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깨끗한 물로 먹는다. 세번 먹은 뒤에는 점차 양을 늘여 10알까지 먹는데 20일 동안 쓰면 3시충과 9가지 충이 다 죽어서 나온다[정전].

5장충(五臟蟲)

피로하면 열이 나는데 열이 나면 충이 생긴다. 심충(心蟲)을 회충(蛔蟲)이라고 하고 비충(脾蟲)을 촌백충(寸白蟲)이라고 한다. 신충(腎蟲)은 모나게 자른 실오리 같고 간충(肝蟲)은 물크러진 살구 같으며 폐충(肺蟲)은 누에 같은데 다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폐충이 위험한 것이다. 폐충은 폐엽(肺葉) 속에 있으면서 폐엽을 파먹기 때문에 노채병(勞 病)을 생기게 한다. 이때에는 피를 토하게 되고 목이 쉬는데 약 기운이 그곳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하기도 어렵다[천금].

○ 5장충에는 달조산(獺爪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습열로 충이 생긴다[濕熱生蟲]

습열이 몰려서 뭉치면 충이 생긴다. 장부(藏府)가 허하면 충이 침범하여 파먹는다[단심].

○ 습열로 충이 생긴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비유해서 말한다. 즉 비[雨]를 맞은 벼의 마디에[禾節] 해가 쪼이면 벼의 마디에 벌레가 생기는 것으로 설명한다. 충적(蟲積)을 앓는 것은 배가 고플 때 섭생[攝]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비린내 나는 회로 술을 마시거나 소나 양의 고기를 구워 먹거나 비름(현)과 자라를 먹어서 중완(中脘)의 기운이 약해지면 습열이 생기고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촌백충, 회충(蛔蟲), 궐충(궐蟲) 등 여러 가지 충이 생긴다. 그 생김새는 지렁이나 자라 비슷한데 이것을 다 혈자[血鱉]라고 한다. 어린이에게 제일 많이 생긴다[회춘].

맥 보는 법[脈法]

관맥[關上脈]이 긴(緊)하면서 활(滑)한 것은 회충독[蛔毒]이 있기 때문이다.

○ 맥이 침(沈)하면서 활한 것은 촌백충(寸白蟲)이 있기 때문이다.

○ 관맥이 약간 부(浮)한 것은 위(胃) 속에 열이 몰려 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회충을 토하고 건망증(健忘證)이 있다[맥경].

○ 모든 충증 때 맥이 침실(沈實) 하면 살고 허대(虛大)하면 죽는다.

○ 척맥(尺脈)이 침활한 것은 촌백충이 있는 것이다.

○ 충증 때의 맥은 반드시 침하고 약(弱)하면서 현(弦)해야 하는데 도리어 홍대(洪大)한 것은 회충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정전].

○ 노채(勞채) 때의 맥은 삭(數)하거나 거칠고 가늘다[색細]. 이때에 만일 때맞추어 땀이 나고 기침할 때에 피가 나오면 살이 빠지면서 죽는다[회춘].

○ 익충(익蟲)이 음문과 항문을 파먹을 때 맥이 허(虛)하면서 소(小)하면 살고 강[勁]하면서 급하면 죽는다[정전].

충증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蟲外候]

팔꿈치에서 아래로 3-4치 되는 곳이 다는[熱] 것은 창자 속에 충(蟲)이 있기 때문이다.

○ 위(胃) 속에 열이 있으면 충이 동(動)하는데 충이 동하면 위가 늘어지고 위가 늘어지면 염천(廉泉)이 열리기 때문에 침이 나온다[영추].

○ 대체로 충증(蟲證)으로 아플 때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뱃속에 덩어리[塊]가 생겼다가 손으로 누르면 없어지고 뭉친 것[鍾聚]이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아프며 새벽(4-5시)이 되면 가슴이 쓰리고 어금니를 꽉 물며 거품침[涎沫]이나 멀건 물[淸水]을 토하고 자면서 이를 갈며 얼굴빛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득효].

○ 대체로 충증 때에는 눈 언저리와 코밑이 검으면서 퍼렇고 얼굴이 핏기가 없이 누르스름하며 관골 부위에 게발톱(蟹爪) 같은 핏줄 몇 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 얼굴에 흰 얼룩[白斑]이 생기며 입술이 빨갛고 잘 먹으나 가슴이 쓰리며 얼굴빛이 정상이 아니고 관골 부위[검上]에 게발톱 같은 핏줄이 생기는 것은 충이 있는 것이다[입문].

○ 충증 때에는 통증이 때로 발작했다멎었다 하면서 속을 물어뜯는 것같이 아프고 멀건 물을 토하며 인중 부위와 코, 입술이 일시 검푸르게 된다.

○ 배가 아프면서 몹시 불러 오르고 퍼런 줄이 서는[靑筋] 것은 충으로 아픈 것이다[의감].

○ 어린이가 배가 아프면서 입에서 멀건 물이 나오는 것은 충으로 아픈 것이다[회춘].

○ 3가지 충증 때에는 다 침을 흘린다[강목].

여러 가지 물질이 충으로 변한다[諸物變蟲]

산골 시냇물에 독사나 거머리의 정수[遺精]가 들어간 것을 잘못하여 마시거나 과실이나 오이, 채소에 벌레가 모여 붙은 것을 잘못하여 먹게 되면 명치 밑[心腹]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데 때로 멎었다 발작했다 하면서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다. 이때에는 웅사환을 써야 한다[입문].

○ 밤에 물을 마시다가 잘못하여 거머리를 먹으면 그것이 뱃속으로 들어가서 간(肝)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프고 얼굴과 눈이 누렇게 되며 몸이 여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게 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런 데는 논 가운데 있는 마른 진흙덩어리(乾泥) 작은 것으로 1개, 죽은 물고기(死魚) 3-4마리, 껍질을 벗겨 버린 파두 10알을 쓰는데 함께 넣고 갈아서 녹인 돼지기름(저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논 가운데 있는 찬물로 10알을 먹는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설사가 나면서 크고 작은 거머리가 다 나온다. 그 다음에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황기를 넣고 달여 먹어서 조리하고 보(補)해야 한다[득효].

○ 이도념(李道念)이 앓을 때 저증(저澄)이 진찰하고 나서 “냉증도 아니고 열증도 아니다. 이것은 달걀 흰자위를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다”고 하면서 마늘 1되를 삶아 먹여 토하게 하였다. 그런데 토한 것을 보니 크기가 되박만한 것이 느침[涎]에 쌓여 있었다. 그것을 헤쳐 보니 날개와 발가락이 다 생긴 병아리(鷄雛)였다. 이와 같이 하고 병이 나았다[본초].

○ 어떤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서 가슴이 결렸는데 이따금씩 더 아프면서 숨이 끊어질 것 같고 피곤하였다. 그런데 문백(文伯)이 보고 “이것은 털이 뭉쳐서 생긴 적[ ]이다”고 하면서 기름을 먹여 곧 토하게 하였다. 그런데 토한 것이 털 같아서 당겨 보니 길이가 3자나 되는 뱀 같은 것이었는데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하여 문에 걸어서 드리워 놓고 보니 한 오리의 털[一髮]이었다.

○ 한 도인이 가슴과 배가 답답하고 그득한 지가 2년이 지났는데 진입언(甄立言)이 진찰하고 나서 “배에 고병(蠱病)이 생겼다. 이것은 머리털을 잘못 먹어서 생긴 것이다”고 하면서 석웅황(웅황) 1제를 먹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조금 있다가 뱀 같은 것을 하나 토하였는데 눈알은 없고 불에 태우니 털냄새가 났다. 그 후 병은 곧 나았다[의설].

○ 봄과 가을 두 계절에 교룡(蛟龍)의 정액[精]이 묻은 미나리를 저도 모르게 먹어서 병이 생기면 간질[癎]같이 발작하는데 손발이 퍼렇게 되고 배가 그득해지며 참을 수 없이 아프다. 이때에 한식날에 달인 엿(飴糖) 3홉을 하루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곧 대가리가 2개인 교룡 3-5마리를 토하고 낫는다[중경].

○ 뱀이 교미한 것이 들어간 물을 잘못하여 먹으면 징가(징가)가 생겨 배가 그득하고 아프다. 이때에는 석웅황(웅황)을 먹어야 한다[입문].

○ 두루 쓰는 처방은 칠전영응단(七轉靈應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만응환이다.

웅사환(雄砂丸)

여러 가지 충을 잘 죽인다.

쇠고비(관중), 산석류피 각각 20g, 담배풀열매(鶴蝨), 참느릅(무이), 마른옻(건칠), 백강잠 각각 12g, 주사, 석웅황(웅황), 뇌환, 감수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가루풀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미음에 풀어서 새벽(4-5시)에 먹는다. 사향을 조금 넣으면 더 좋다[입문].

만응환(萬應丸)

여러 가지 충을 잘 몰아낸다.

대황 320g, 빈랑 2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 것) 160g.

위의 약들을 모두 가루를 낸다. 그리고 주염열매(조협) 10개와 고련근피 600g을 함께 넣고 달여 즙을 내서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침향가루를 먼저 입히고 그 다음에 뇌환가루를 입히며 그 다음에 목향가루를 입힌다. 한번에 3알씩 새벽(4-5시)에 사탕물로 먹는다[입문].

회궐로 충을 토하는 것[蛔厥吐蟲]

가슴앓이[心疼]가 멎었다가는 다시 답답해지고 그것이 잠시 후에는 또 멎곤 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구역(嘔逆)이 나며 답답하고 회충을 토하는 것을 회궐(蛔厥)이라고 한다.

○ 회궐 때에는 반드시 회충을 토한다. 안정되었다가 다시 답답해지는 것은 장(藏)이 차서[寒] 회충이 위[上]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조금 있으면 또 멎는다. 음식을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답답해지는데 그것은 회충이 음식냄새를 맡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저절로 회충을 토하게 되는 데는 오매환으로 치료해야 한다.

○ 한증(寒證)이 있을 때 땀을 내면 위(胃) 속이 차지기[冷] 때문에 반드시 회충을 토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먼저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오매 3개를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오매환을 먹어야 한다[중경].

○ 회궐은 위(胃)가 차서[寒] 생긴다. 경(經)에는 “회충이라는 것은 긴 기생충이다. 위 속이 차면 회충을 토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성질이 찬약을 써서는 안 된다. 이중탕에 조피열매(산초, 닦은 것)와 빈랑을 넣어 달인 물로 오매환을 먹는 것이 제일 좋다[단심].

○ 『경(經)』에 “충이 심장을 뚫으면 죽는다”고 씌어 있다. 이것을 알려면 명치 아래가 참을 수 없이 몹시 아프고 혹 퍼런 물[靑汁]이나 황록색 물[黃綠水]을 토하며 거품침[涎沫]이 나오고 혹 회충을 토하면서 발작했다가 멎지 않는가를 알아 보아야 한다. 이런 데는 무이산과 회충환을 쓴다[득효].

○ 어린이가 회충으로 아파하는 것을 멈추게 하려면 영반산을 써야 한다[회춘].

○ 회궐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데는 안충산, 회충산, 추충취적산을 쓴다. 기생충은 치료하지 않으면 새끼를 한정없이 친다.

○ 어린이의 입과 코로 검은 기생충[黑色蟲]이 나오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오매환(烏梅丸)

회궐로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오매 15개, 황련 30g, 당귀, 조피열매(천초), 족두리풀(세신), 부자(싸서 구운 것), 계심, 인삼, 황백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담갔다가 벗겨 낸 오매살과 섞어 잘 짓찧은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무이산(蕪荑散)

회충으로 생긴 가슴앓이[心痛]를 치료한다.

참느릅(무이), 뇌환 각각 20g, 마른옻(건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것)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어린이는 2g씩 먹는다[득효].

화충환(化蟲丸)

회궐로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연분(닦은 것), 백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구운 것), 빈랑, 고련근 각각 20g, 담배풀열매(학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어른은 한번에 20알씩, 어린이는 5알씩 쓰는데 멀건 미음에 참기름(香油) 2-3방울을 고루 섞어 먹으면 작은 기생충은 녹아서 물이 되고 큰 것은 저절로 나온다[국방].

화충산(化蟲散)

회궐로 명치 아래[心]와 배가 아프고 입에서 군침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뇌환 2개, 빈랑 2개, 담배풀열매(학슬) 8g, 사군자육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경분 1g과 섞어서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 저녁에 돼지고기 40g을 썰어 주염열매즙(조각즙)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새벽에 약한 불에 구워 익혀서 참기름을 바른 다음 여기에 한번에 먹을 약가루를 묻혀서 아침 빈속에 잘 씹어 먹으면 한낮이 되어 회충이 저절로 나온다[득효].

영반산(靈礬散)

어린이가 회궐로 가슴이 아픈 것[心痛]을 치료한다.

오령지 8g, 백반(구운 것)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서 먹으면 반드시 회충을 토하고 곧 낫는다[의감].

안충산(安蟲散)

기생충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위에 있는 화충환 약재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국방].

추충취적산(追蟲取積散)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참느릅(무이), 뇌환, 석회, 사군자, 빈랑,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 것), 대황, 담배풀열매(학슬), 목향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찻물로 먹는다. 가루를 내어 꿀물이나 사탕물에 1숟가락씩 타서 먹어도 된다[의감].

위를 따뜻하게 해서 회충증을 안정시킨다[溫胃安蟲]

어떤 여자가 메스꺼워하다가는 회충을 토하곤 하였다. 그래서 여러 번 치료하였으나 낫지 않았다. 그리고 회충을 죽이는 약을 쓸 때마다 매번 더 심하게 토했다. 손조(孫兆)가 진찰하고 나서 “6맥이 다 세(細)하니 충증맥은 아니다. 이것은 장(藏)이 차서[寒] 회충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회충을 죽이는 약까지 쓰니 회충이 요동을 치면서 안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토하는 것이 더 심해진다”고 하면서 유황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0g을 가루를 내어 쌀풀(米糊)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었는데 토하지도 않고 그 후에 다시 발작하지도 않았다[강목].

주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酒蟲心痛]

양중신(楊仲臣)이 가슴앓이[心痛]가 생겼는데 그는 늘 술을 마시기 좋아하였다. 그런데 처음 2-3잔을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뛰어나가서 두 발로 30-50번 구르다가 술 기운이 약간 퍼져야 제자리로 와서 먼저 양(量)만큼 또 마시곤 하는데 한번 취하게 먹으려면 반드시 다섯에서 일곱번을 그렇게 하였다. 이처럼 먹은 다음날에는 퍼렇고 누런 물을 토하고 며칠 뒤에는 구역이 나면서 물고기 비린내 같은 것이 올라오다가 6-7일이 지나야 비로소 안정되곤 하였다. 대인(戴人)이 “이것은 주충증(酒蟲證)이다”고 하면서 토하게 하는 약을 먹여 토하게 하였는데 벌겋고 누르면서 길이가 6-7치 되고 입과 눈, 코가 다 있으며 생김새가 뱀 같은 것을 1마리 토하고 그 후 병이 곧 나았다[자화].

촌백충(寸白蟲)

촌백충은 하얗고 납작하게 생겼는데 창자[腸胃] 속에 있다. 때로 저절로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의 기력[筋力]을 약하게 만들고 정기(精氣)를 소모시킨다. 이런 데는 벽금산을 써야 한다.

벽금산(碧金散)

촌백충을 치료한다.

고련근 40g, 담배풀열매(학슬), 빈랑, 사군자육, 청대 각각 20g, 사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어른은 8g씩, 어린이는 2g씩 빈속에 돼지고기 국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또 한 가지 처방

촌백충을 치료한다.

석회, 참느릅(무이), 빈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아주 좋다.

○ 내가 늘 명치 밑[心中]이 쓰리고 아파서 충이 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약을 먹었는데 이튿날 촌백충이 한뭉치 나왔다. 그 가운데 긴 것이 2마리나 있었는데 그것의 길이는 2자 5치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디마디 다 끊어져 있었다[본사방].

또 한 가지 처방

촌백충을 몰아내려면 저녁밥을 먹지 말고 있다가 아침(4-5시) 빈속에 동쪽으로 뻗었던 석류나무뿌리(石榴根)의 껍질 한줌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에 빈랑가루 4g를 타 먹어야 하는데 먼저 돼지고기 1덩어리를 구워 잘 씹어서 고기는 버리고 즙만 먹은 다음 약을 단번에 먹어야 한낮이 되어 촌백충이 다 나온다[득효].

응성충증[應聲蟲]

말할 때마다 목구멍에 무엇이 있어서 소리를 내어 응답하는 것 같은 것을 응성충증(應聲蟲證)이라고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이런 병에 걸렸을 때 의사가 『본초(本草)』를 외우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약이름을 외웠는데 외울 때마다 그대로 응답하다가

뇌환(雷丸)을 외울 때에는 응답하는 소리가 없었다. 그래서 곧 뇌환 몇 개를 먹었는데 나았다고 한다[입문].

○ 뱃속에 무엇이 있어서 말하는 대로 소리를 내는 것을 응성충이라고 하는데 판람즙 1잔을 세번에 나누어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호혹충(狐惑蟲)

(상한문에 있다)

소갈에 충이 있다[消渴有蟲]

(소갈문에 있다)

치루에 충이 있다[痔瘻有蟲]

(항문문에 있다)

모든 헌데에는 충이 있다[諸瘡有蟲]

(제창문에 있다)

치통에 충이 있다[齒痛有蟲]

(이빨문에 있다)

노채충(勞채蟲)

노채(勞채)를 전시(傳尸)라고도 한다. 이것을 앓다가 죽으면 그후 병이 가족과 친척에게 옮아가기 때문에 전시 또는 전주(傳주)라고 한다. 이 병은 윗사람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앓는데 증상이 먼저 앓은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에 주(주)라고 한다. 그러나 집안에서 옮는 것, 옷에 의해 옮는 것, 음식으로 옮는 것 등의 차이는 있다. 죽은 뒤에는 또 가족들에게 옮아가서 온 가족이 다 죽게 되는 것이 이 병이다[강목].

○ 노채충의 생김새는 혹 말똥구리(강랑) 비슷하기도 하고 붉은 실오리 같기도 하며 말총 같기도 하고 혹 두꺼비(蝦 ) 같기도 하며 고슴도치(刺蝟) 같기도 하고 쥐 같기도 하며 상한 누룩떡[爛麵] 같기도 하다. 그리고 발은 있는데 대가리가 없거나 대가리는 있는데 발이 없는 것도 있다. 그리고 혹 정혈(精血)로 변하여 원양(元陽) 속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각양각색의 생김새를 나타내기 때문에 참으로 감별하기가 어렵다. 만일 3명에게 옮아가면 사람의 생김새같이도 되고 귀신의 생김새같이도 된다[득효].

○ 노채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흔히 소년시기 즉 혈기가 왕성하기 전에 주색(酒色)에 상하면 그 열독이 몰리고 뭉쳐서 괴상한 벌레가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장부(藏府)를 파먹고 정혈(精血)을 변화시켜 여러 가지 괴상한 물건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의 시중을 오랫동안 들어서 좋지 못한 기운을 받게 되어도 옮는다. 그러므로 기가 허하고 배가 고플 때에 노채를 앓은 집에 병문안을 가거나 조상(吊喪)을 가는 것은 더욱 금해야 한다. 그리고 허하면 환자의 옷이나 소지품이나 그릇을 만져도 옮을 수 있다[직지].

노채인가를 시험해 보는 방법[驗 法]

노채(勞채) 전시(傳尸) 때에는 다 충이 있다. 그러므로 먼저 안식향(安息香)을 태우면서 연기를 환자로 하여금 들여마시게 하였을 때 기침을 하지 않으면 전시가 아니다. 그러나 연기가 들어가자마자 기침을 계속하는 것은 전시이다. 이런 데는 태을명월단(太乙明月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

○ 또 한 가지 방법은 유향을 불에 태우면서 거기에 환자의 손을 쏘이게 하는 것인데 손바닥을 위로 가게 하고 그 위에 비단천을 덮은 다음 한참동안 쏘이게 한다. 그러면 손등에 길이가 1치 정도 되는 털이 나오는데 그 털빛이 허옇거나 누러면 치료할 수 있고 벌거면 조금 어려우며 퍼렇거나 검으면 확실히 죽을 징조이다. 한참동안 쏘여도 털이 나오지 않으면 이 병이 아니다[강목].

노채의 병증[勞채病證]

노채 때에는 6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조열(潮熱), 식은땀[盜汗], 각혈(각血), 담으로 생기는 기침[痰嗽], 유정(遺精), 설사이다. 병이 경(輕)하면 6가지 증상이 엇바뀌어 나타나고 중(重)하면 6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대체로 화(火)가 위[上]로 떠오르면 조열과 각혈이 생기고 화(火)가 동하여 아래로 내려가면 유정과 설사가 생긴다[입문].

○ 노채병에 걸린 초기의 절반은 누워 있고 절반은 나다니는 것을 엄엽(엄엽)이라고 하고 숨결이 빠르고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하는 것은 폐위(肺 )라고 한다. 골수 속에 열이 있는 것을 골증(骨蒸)이라고 하고 노채가 5장(五藏) 속으로 들어간 것을 복련(復連)이라고 하며 허손(虛損)으로 노채가 생긴 것을 노극(勞極)이라고 한다. 남자는 병을 신(腎)으로부터 심(心)에 전하고 심은 폐(肺)에 전하며 폐는 간(肝)에 전하고 간은 비(脾)에 전한다. 여자는 병을 심으로부터 폐에 전하고 폐는 간에 전하며 간은 비에 전하고 비는 신에 전하는데 전하는 것이 끝나면 죽는다[입문].

○ 증상은 대체로 추웠다가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며 몽설(夢泄)과 유정(遺精)이 있고 오줌이 뿌옇고 머리털이 마르고[乾] 곧추 서며 혹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거나 목 뒤의 양쪽에 작은 멍울[結核]이 생기며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기도 하며 어깨와 등이 아프기도 하고 양 눈이 다 밝지 못하며 팔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과 다리가 시글고[산] 아프며 눕는 때가 많고 일어나 다니는 때가 적은 것인데 그 증상이 꾀병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는 정신이 오히려 맑다가 점심 때가 지나면 팔다리가 약간 달고[熱] 얼굴빛이 나빠진다. 그리고 남의 흉을 보기 좋아하고 늘 성난 기분으로 있으며 다니거나 서 있을 때에 다리에 힘이 없고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며 꿈에 앞서 죽은 사람이 보이고 혹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며 때로 기침이 나고 가래침이 끈적끈적하기도[稠粘] 하며 혹 피고름[膿血]을 뱉는 것이 폐위증(肺위證) 같고 때로 설사와 이질이 생기며 몸이 몹시 여위고 피로하며 기운이 없고 입과 코가 마르며 뺨과 입술이 벌겋다. 또한 음식 생각은 하나 많이 먹지 못하며 죽을 무렵이 되었어도 정신은 오히려 똑똑해서 마치 말라가는 웅덩이의 물고기처럼 죽을 것을 깨닫지 못한다[득효].

○ 노채는 주로 음(陰)이 허한 증이다. 밤 11시에서 오전 11시까지는 양(陽)에 속하고 오전 11시에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음에 속한다. 음이 허하면 오후에 열이 난다. 깨어나는 것은 양에 속하고 자는 것은 음에 속하는데 음이 허하면 잠 잘 때에 땀이 난다. 오르는 것은 양에 속하고 내리는 것은 음에 속하는데 음이 허하면 가래침이 위로 거슬러올라오기 때문에 연달아 뱉게 된다[단심].

노채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상[ 不治證]

몸이 여위는 것은 화(火)에 속한다. 화란 태우고 녹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이 다 빠지면 치료하기 어렵다[단심].

○ 노채병으로 뼈가 아프거나 골위(骨위)가 되거나 말소리가 힘이 없거나 목이 쉬어 말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살빛이 마르고 얼굴빛이 까맣게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직지].

○ 노채병으로 목구멍이 헐어 말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죽는다. 허로(虛勞)로 설사가 멎지 않아도 역시 죽는다[입문].

여러 가지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먹는 방법[殺諸蟲服藥法]

『도장경(道藏經)』에 “모든 기생충은 다 대가리를 아래로 향하고 아래로 내려가다가 음력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는 대가리를 위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약은 대부분 초사흘 전에 먹어야 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보름 이전에는 기생충들이 대가리는 위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고 보름 이후에는 기생충들이 대가리를 아래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려운데 이때에는 먼저 고기즙(肉汁)이나 사탕, 꿀을 먹어서 기생충들이 대가리를 위로 향하게 한 다음 약을 써야 몰아낼 수 있다[득효].

○ 노채충(勞채蟲)은 영리하고 특수한 것[靈異]이므로 쓰는 약을 환자에게 알려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직지].

○ 3시충과 9가지 기생충도 다 영리하고 특수한 것이므로 쓰는 약과 뜸을 뜨는 데 대해서 환자에게 알려 주지 말아야 한다. 충들이 그것을 알면 영영 없애기 어렵게 된다. 대체로 이 충들은 성질이 영리하고 특수하므로 잘 살피고 그것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 충을 없애는 약을 먹으려면 그 전날에 저녁밥을 먹지 말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 몹시 배가 고플 때 먼저 기름진 고기를 한 점 구워서 씹어 즙을 삼킨 다음 약을 먹어야 한다[강목].

여러 가지 기생충병을 치료하는 약[治諸蟲藥]

기생충을 없애는 약을 만들 때에는 소리를 내지 말고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만들어 쓰면 기생충이 곧 나온다[본초].

○ 여러 가지 기생충은 뱃속에서 새끼를 치면서 점차 성해지는데 이런 때에는 반드시 적(積)을 헤친[破] 다음 기생충을 죽여야 하므로 목향삼릉산, 하충산, 추충취적산(追蟲取積散, 처방은 위에 있다), 묘응환, 칠전영웅단, 만응환(萬應丸, 처방은 위에 있다), 우선단, 추충환,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 오선환 등을 쓴다.

○ 노채를 치료하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충을 죽여서 그 근본을 없애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허한 것을 보하여 진원(眞元)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병의 상태가 중해져서 원기가 이미 빠졌을 때에는 법대로 치료한다고 하여도 1명도 살릴 수 없다. 오직 충을 없애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만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정전].

○ 노채는 음허(陰虛)와 담(痰)과 혈병(血病)을 주증으로 하기 때문에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황백(닦은 것), 참대기름(죽력), 동변, 생강즙을 넣어 써야 한다[단심].

○ 노채전시(勞채傳尸)로 춥거나 열이 나는 것이 번갈아 나타나고 오랫동안 기침하며 각혈하고 날로 점차 여위는 데는 먼저 삼요탕(三拗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을 쓴 다음 연심산을 써야 완전히 낫는다[단심].

○ 노채충을 죽이는 데는 태을명월단, 천령개산(天靈盖散), 자금정자, 오지산, 신수산 등을 쓴다.

○ 노채로 허해진 것을 보하는 데는 경옥고, 자하거환, 응신음자 등을 쓴다[입문].

○ 옛사람들이 “노채병은 36가지가 있는데 오직 부모의 덕이 있어야 이 병을 뗄 수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산림 속에 들어가거나 조용한 방에 마음을 안정하고 앉아서 이빨을 쪼고[叩] 향을 피우며 음식을 조절해서 먹고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 등 양생[保養]하는 데 전심하여야 한다. 그래야 거의 나을 수 있다. 만일 꺼려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비록 약을 먹는다고 하여도 효과가 없다”고 하였다[입문].

○ 노채전시병 때 약 연기를 쏘이는 치료법[熏治之藥]이 한 가지가 아니나 효과를 본 사람은 드물다. 오직 죽을 때 약을 태우면 병이 옮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쇄쇄].

목향삼릉산(木香三稜散)

뱃속에 기생충이 있어서 얼굴빛이 누르스름한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맏물가루를 낸다) 20g, 대황 12g, 대복자, 빈랑, 뇌환, 석회(식초에 축여 볶은 것),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봉출(잿불에 묻어 구운 것), 목향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꿀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데 먼저 고기를 씹어 즙을 삼킨 다음 먹어야 한다[서죽].

하충산(下蟲散)

뱃속의 여러 가지 기생충을 없앤다.

사군자육, 빈랑 각각 4g, 대황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고련근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의감].

묘응환(妙應丸)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빈랑 48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를 낸다) 12g, 대황, 뇌환, 석회, 참느릅(무이), 목향, 사군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파밑(총백)을 달여서 하룻밤 이슬을 맞힌 다음 그 물에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좁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6g씩 파밑(총백)을 달인 물로 새벽(4-5시)에 먹는다. 촌백충을 없애려면 석류근피를 달인 물로 먹어야 한다. 어린이는 한번에 2-4g씩 먹는다. 이와 같이 먹으면 날이 샐 무렵에 기생충이 나온다. 이 약은 진기(眞氣)에는 영향을 줌이 없이 기생충이 있으면 기생충을 없애고 적이 있으면 적을 내보내며 기가 몰렸으면 기를 흩어지게 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를 본다[입문].

칠전영응단(七轉靈應丹)

여러 가지 충적을 치료한다. 이것은 묘응환에서 사군자 1가지를 뺀 것인데 먹는 방법은 위와 같다[단심].

우선단(遇仙丹)

충적(蟲積)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맏물가루를 낸다) 160g, 삼릉, 봉출, 더위지기(인진), 빈랑(이상은 다 생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0g을 쓰는데 밀가루 40g, 주염열매(조각) 20g을 물에 불렸다가 주물러서 짜낸 즙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2g씩 새벽에 찻물로 먹는다. 병이 경[淺]하면 한번만 먹어도 효과를 본다. 병이 심하면 두번 이상 먹되 반드시 궂은 것[惡物]이 다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 나오는 충은 천심충(穿心蟲), 혈별충(血鱉蟲), 전시충(傳尸蟲), 폐충(肺蟲), 질심충(疾心蟲), 마미충(馬尾蟲), 적혈충(積血蟲), 세충(細蟲), 장충(長蟲), 촌백충(寸白蟲)인데 이것들의 생김새는 다 같지 않다. 5가지 빛깔이 나는 것도 있고 언 물고기(魚凍) 같은 것도 있다. 왕경략(王經略)이 광동(廣東)에 갔다가 산람장기(山嵐 氣)를 받아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해졌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도인에게서 이 약을 알게 되어 썼는데 생김새가 뱀 같고 길이가 3치 남짓한 충이 나오고 병이 나았다[의감].

추충환(追蟲丸)

충적을 내려가게 한다.

나팔꽃검은씨(흑견우자, 맏물가루를 낸다) 40g, 대황 12g, 사군자육 8g, 목향, 빈랑, 참느릅(무이), 석회 각각 4.8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먼저 주염열매(조각)와 고련근피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 2사발을 받아 다시 고약처럼 되게 졸인다. 여기에 약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침향가루를 입힌 다음 뇌환가루를 또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사탕물로 먹으면 충이 나오고 병이 낫는다[회춘].

오선환(五仙丸)

여러 가지 충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대황 160g, 주염열매(조각), 뇌환, 고련근 각각 40g, 목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찻물에 먹는다[회춘].

연심산(蓮心散)

노채(勞채)를 치료한다.

당귀, 황기, 감초,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전호, 시호, 따두릅(독활), 강호리(강활), 방풍, 방기, 솔풍령(복령), 끼무릇(반하), 속썩은풀(황금), 귤껍질(陳皮), 아교주, 육계, 함박꽃뿌리(작약), 마황(뿌리와 마디를 버리지 않은 것), 살구씨(행인), 연화예, 천남성, 궁궁이(천궁), 지각 각각 2g, 원화(식초에 축여 까맣게 되도록 볶은 것) 한자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은 다음 토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이상한 것이 나오면 원화( 花)의 양을 점차 줄여야 한다. 원화는 감초와 상반되는데 충을 죽인다. 원화는 볶아서 써야 열을 내리고 찬 기운을 없앤다. 이것이 묘리이다[단심].

태을명월단(太乙明月丹)

전시노채를 치료한다.

토시(兎尿) 80g, 천령개(天靈盖,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수灸]), 자라등딱지(별갑, 졸인 젖(수)을 발라 구운 것) 40g, 석웅황(웅황), 목향 각각 20g, 경분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좋은 술 1홉에 대황가루 20g과 함께 넣고 고약처럼 되게 달인다. 그 다음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새벽(4-5시)에 술에 타서 환자가 알지 못하고 먹게 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충을 토하게 된다. 효과가 없으면 다음날 다시 먹여야 한다[강목].

○ 『득효방(得效方)』에 웅황원(雄黃元)으로 되어 있다.

자금정자(紫金錠子)

전시노채를 치료한다.

○ 어떤 여자가 오랫동안 노채병을 앓아서 시충(尸蟲)이 생기고 그것한테 물렸을 때 이 약 1알을 갈아 먹으니 단번에 토하고 설사하면서 작은 충이 10여 마리가 나왔다. 그 다음 소합향원을 먹었는데 반달 만에 다 나았다. 이 약을 노채에 써 보았는데 효과를 보지 못한 일이 없다[입문].

○ 한 집안에서 다섯 형제가 모두 전시노채에 걸렸다가 3명은 이미 죽었다. 그런데 한 의사가 자금정을 먹으라고 알려 주기에 각각 1알씩 먹었는데 1명은 설사로 고름 같은 궂은 물[惡物]이 나오고 1명은 설사로 죽은 충이 나오고 다 나았다[의감].

○ 일명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 처방은 해독문에 있다)이라고도 한다.

천령개산(天靈盖散)

<번역생략>

오지산(五枝散)

전시노채충을 몰아낸다.

복숭아나무가지, 추리나무가지, 매화나무가지, 뽕나무가지, 석류나무가지(모두 동쪽으로 뻗은 작은 가지로 길이가 3치 되는 것) 각각 7개, 제비쑥 작게 1줌, 고련근 7치 남청(생것) 7잎, 파밑(총백, 털뿌리가 달린 채로 씻은 것) 7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되 5홉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안식향(安息香), 소합향(蘇合香), 아위(阿魏) 각각 4g씩을 넣고 다시 1잔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주사, 석웅황(웅황), 뇌환, 백반(구운 것), 유황(이상 약은 모두 가루를 낸 것) 각각 2g, 빈랑가루 4g, 사향 1g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것을 두번에 나누어 먹는데 초순에는 새벽(4-5시)에 빈속에 한번 먹어야 한다. 만일 충이 나오지 않으면 이른 아침에 다시 먹어야 한다. 그러면 충[蟲物]과 궂은 물[惡積]을 토하기도 하고

설사하기도 한다. 만일 큰 충이 나오면 빨리 쇠집게로 집어서 센 불에 태운 다음 사기병에 넣어 깊은 산 속에 파묻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환자의 옷과 침대, 이불 등을 다 불에 태워 땅 속에 파묻어야 한다[직지].

신수산(神授散)

전시노채충을 치료한다.

홍초(紅椒, 씨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버리고 진이 나도록 닦은 것) 1,20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어떤 데는 8g으로 되어 있다)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여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빈 속에 먹어야 한다. 이 약을 신수원(神授元)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노채를 앓는 부인과 성생활을 하여 그 병이 옮았다. 이때에 어떤 이인(異人)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기를 노채병 기운이 이미 5장(五臟)에 들어갔으나 빨리 신수산 1,200g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말대로 그 약을 거의 다 먹었는데 대변으로 뱀 같은 것이 1마리 나오고 병이 곧 나았다. 그 후 다른 사람들도 이 약을 먹고 역시 효과를 보았다[득효].

경옥고(瓊玉膏)

노채를 치료하는데 혈(血)을 불쿠어 주고[滋] 기를 보하며 원기(元氣)를 든든하게 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 그리고 약 1제[一料]를 10몫[十劑]으로 나누어 써도 능히 노채환자 10명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 약이 바로 이 약을 두고 한 말이다(처방은 신형문에 있다).

자하거환(紫河車丸)

전시노채를 치료하는데 2달 쓰면 다 나을 수 있다. 기타 허로병은 한달 쓰면 낫는다.

자하거(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보,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20g, 도라지(길경), 호황련, 대황, 너삼(고삼), 황백, 지모, 패모, 헌북가죽 각각 10g, 용담초, 감초 각각 8g, 서각, 봉출, 망초 각각 6g, 주사(수비한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20-30알씩 데운 술로 먹는데 창자[腸]에 열이 있으면 끼니 전에 먹고 가슴[服膈]에 열이 있으면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응신음자(凝神飮子)

노채로 춥다가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각혈(각血)하며 몸이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복신, 흰솔풍령(백복령), 황기, 흰삽주(백출), 반하국, 오미자, 찐지황(숙지황), 연육, 맥문동,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노채충 생김새와 빛깔을 갈라보는 방법[辨채蟲形色]

노채충이 나오면 먼저 충의 빛깔을 보고 스스로 병이 경(輕)한가 중(重)한가를 알아내야 한다. 노채충은 먼저 장부(藏府)의 기름(脂膏)을 파먹기 때문에 이때에는 허연 빛을 띤다. 그 다음에는 피와 살을 파먹기 때문에 노채충은 누러면서 벌건 빛을 띤다. 그 다음에는 정수(精髓)를 파먹기 때문에 노채충은 자줏빛을 띤다. 정수가 다 없어지면 노채충은 검은 빛을 띠게 되는데 이것은 병이 신(腎)에 전해 들어간 것으로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이 허연 때에는 30일 동안 보약을 먹어야 하고 충이 누러면서 벌건 때에는 60일 동안 보약을 먹어야 한다. 충이 자줏빛이나 검은 빛을 띠면 병이 이미 극도에 달한 것이기 때문에 120일 동안 보약을 써야 10명 가운데 1-2명을 살릴 수 있다.

○ 또한 충의 대가리가 벌건 것은 살만 파먹은 것이므로 치료할 수 있다. 충의 대가리가 흰 것은 골수[人髓]를 파먹은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충의 주둥이가 퍼렇고 벌거면서 누런 빛이 나면 치료할 수 있다. 검거나 흰 것은 정수를 파먹은 것이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 또한 충의 벌건 빛을 띠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충의 배 아래가 검으면 치료하기 어렵고 배 아래가 희면 만 명에 1명도 낫게 할 수 없다[성효].

○ 노채충의 주둥이가 검으면 병이 이미 신(腎)에 들어간 것이므로 치료할 수 없다[의감].

모든 기생충병에 꺼려야 할 약[諸蟲畏忌藥]

대체로 기생충병에는 감초를 쓰는 것을 꺼려야 한다. 그것은 기생충이 단것을 만나면 움직이고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으며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하고 매운 것을 만나면 머리를 숙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입문].

○ 회충을 없앨 때에 감초나 단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회충이 단것을 만나면 움직이면서 위로 올라오고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으며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하고 매운 것을 만나면 대가리를 숙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회춘].

○ 회충은 신 것을 만나면 가만히 있고 쓴 것을 만나면 안정한다[의감].

○ 단것은 감초, 엿, 꿀, 사탕 같은 것이고 신 것은 식초, 오매, 석류 같은 것이며 쓴 것은 곰열(웅담), 돼지열(저담), 황백, 너삼(고삼) 같은 것이고 매운 것은 겨자, 조피열매(천초), 생강 같은 것이다.

단방(單方)

모두 41가지이다.

황정(黃精, 낚시둥굴레)

오랫동안 먹으면 3시충(三尸蟲)이 나오는데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상시충(上尸蟲)은 보물[寶貨]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10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중시충(中尸蟲)은 5가지 맛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6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하시충(下尸蟲)은 5가지 색을 좋아하는데 이 약을 30일 동안 먹으면 나온다. 그런데 모두 물크러져서[爛] 나온다[본초].

천문동(天門冬)

3시충을 죽이고 복시충(伏尸蟲)을 몰아낸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호분(胡粉, 연분)

3시충을 죽이고 시충을 몰아내는 데는 아주 좋다.

○ 촌백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연분(닦은 것) 4g을 쓰는데 빈속에 고깃국(학)에 섞어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본초].

석류황(石硫黃)

뱃속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는 데 금액단(金液丹,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본초].

흑연회(黑鉛灰)

충적(蟲積)이 생겨 절로 기생충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흑연을 재가 되도록 닦아서 빈랑과 함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

○ 촌백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흑연 태운 재 16g을 쓰는데 빈속에 먼저 살찐 고기를 조금 씹어 삼킨 다음 사탕물에 타서 먹으면 촌백충이 다 나온다[강목].

백랍진(白랍塵)

노채충을 잘 죽인다. 알약이나 가루약에 넣어 쓴다.

○ 달걀과 함께 볶은 백랍진을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촌백충증을 치료할 수 있다[정전].

석창포(石菖蒲)

뱃속에 있는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의이근(薏苡根, 율무뿌리)

3시충을 몰아낸다. 또한 회충으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것도 치료한다. 뿌리를 달여서 그 즙에 죽을 쑤어 먹거나 진하게 달여 1되를 먹으면 효과가 크다[본초].

고삼(苦蔘, 너삼)

악충(惡蟲)을 죽이는데 이것을 술에 담그고 그 술을 마신다[본초].

무이(蕪荑, 참느릅)

3시충을 없애고 촌백충을 몰아내는데 모든 충을 다 죽인다. 80g을 밀가루와 섞어서 누렇게 되도록 볶아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애즙(艾汁, 약쑥즙)

을 죽인다. 빈속에 1되를 마시면 회충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청대(靑黛)

악충(惡蟲)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하는데 이것은 쪽잎(藍葉)으로 만든 것이다.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남청즙(藍靑汁, 청대즙)

모든 기생충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하는데 1되를 마시면 좋다. 노채충도 죽여서 물이 되게 한다. 생청대즙(生藍靑汁) 큰 잔으로 1잔에 석웅황(웅황), 백반(구운 것), 안식향, 강진향가루 각각 2g과 사향 0.4g을 갈아서 넣고 고루 섞어서 월초 새벽(4-5시)에 빈속으로 먹어야 한다[직지].

관중(貫衆, 쇠고비)

3시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달이거나 가루를 내어 빈속에 먹으면 좋다[본초].

낭아(狼牙)

뱃속에 있는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 촌백충을 죽이려면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8g씩 빈속에 미음에 풀어 먹는다[회춘].

사군자(使君子)

기생충을 죽이는데 어린이의 회충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한번에 7개를 잿불에 묻어 구워 껍질을 버리고 빈속에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기면 기생충이 다 나온다[회춘].

변축(변蓄, 마디풀)

3시충과 회충을 죽이고 기생충으로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진하게 달여서 그 즙을 빈속에 1되씩 먹으면 충이 곧 나온다[본초].

학슬(鶴슬, 담배풀열매)

5장충(五藏蟲)을 죽이는데 충을 죽이는 약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다. 회충증과 요충증을 주로 치료한다.

○ 회궐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데는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0-50알씩 빈속에 꿀물로 먹는다.

○ 기생충으로 아픈 데는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빈속에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충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 대장충(大腸蟲)이 계속 나오거나 멎었다가 다시 나오는 데도 담배풀열매가루를 쓰는데 물에 타서 먹는다[득효].

생지황(生地黃)

기생충으로 가슴앓이[心痛]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낸 다음 여기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들거나 냉국을 만들어 먹는데 소금을 넣지 않고 쓰면 반드시 설사가 나면서 기생충이 몰려 나오고 완전히 낫는다.

○ 어떤 여자가 가슴앓이[心痛]가 생겨서 숨이 거의 끊어질 것같이 되었을 때 지황으로 냉국(冷淘)을 만들어 먹었는데 곧 두꺼비같이 생긴 것을 하나 토하고 나았다[본초].

괴목이(槐木耳, 홰나무버섯)

회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물에 타 먹는다. 그래도 통증이 멎지 않으면 더운물 1되를 마셔야 한다. 그러면 회충이 곧 내려간다[본초].

천초(川椒, 조피열매)

노채충과 모든 기생충을 다 죽인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노채를 치료하는 데는 홍초 0.8g과 고련근 0.4g을 쓰는데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설사가 나면서 시충(尸蟲)이 다 나온다. 달여서 먹어도 역시 좋다[정전].

건칠(乾漆, 마른옻)

3시충과 전시노채충을 죽인다. 부스러뜨려서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닦은 다음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걀 타서 먹어도 회궐로 생긴 가슴앓이[心痛]가 낫는다[본초].

빈랑(檳랑)

3시충과 복시(伏尸), 촌백충 등 여러 가지 충을 죽인다. 빛이 벌거면서 맛이 쓴 빈랑이 기생충을 죽이는데 싸서 구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파(총)와 꿀을 달인 물로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본초].

비실(榧實, 비자)

3시충을 없애고 촌백충증도 치료한다. 늘 7개씩 껍질을 버리고 먹는데 오랫동안 먹으면 충이 저절로 나온다. 600g만 먹으면 충이 완전히 없어진다[회춘].

고련근(苦練根)

여러 가지 충과 회충, 촌백충을 다 죽인다.

○ 5가지 기생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뿌리속껍질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초].

○ 회궐로 생긴 가슴앓이[心痛]에는 뿌리속껍질을 잘게 썰어서 진하게 달여 1잔을 천천히 마신다. 혹 달인 물에 쌀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 촌백충이나 여러 가지 기생충을 몰아내는 데는 뿌리속껍질을 잘게 썰어서 40g을 검정콩(흑두) 20알과 함께 물에 넣고 콩이 거의 익을 때까지 달인 다음 사탕 8g을 타서 먹는다. 그러면 충이 곧 나온다[입문].

뇌환(雷丸)

3시충과 회충, 촌백충을 죽인다.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리고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월초 새벽(4-5시)에 미음에 타서 먹어야 한다[본초].

만려어(鰻려魚, 뱀장어)

전시노채충과 여러 가지 기생충을 다 죽인다. 오랫동안 노채를 앓아서 여윈 데는 뱀장어를 익도록 끓여서 양념을 하여 늘 먹거나 햇볕에 말려 고소하게 구워서 늘 먹어도 역시 좋다.

○ 옛날에 어떤 여자가 노채병에 걸렸는데 집안 사람들이 그를 관 속에 넣어서 강물에 띄워 보냈다. 어부가 그것을 건져 내서 보니 아직 살아 있었다. 그래서 뱀장어를 많이 끓여서 먹였는데 병이 다 나아서 어부의 처가 되었다고 한다[본초].

백경구인(白頸구蚓, 흰 테가 있는 지렁이)

3시충과 복시(伏尸)를 없애고 장충(長蟲)과 회충을 죽인다. 흰 테가 있는 지렁이를 불에 말려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금선와(金線蛙, 노란 줄이 있는 개구리)

노채충과 회충을 죽인다. 굽거나 달여서 늘 먹는다[본초].

석류동인근피(石榴東引根皮, 동쪽으로 뻗은 석류나무뿌리껍질)

회충증과 촌백충증을 치료한다. 뿌리껍질 1줌을 진하게 달여 빈속에 먹으면 여러 가지 기생충이 다 나온다[본초].

앵도동행근(櫻桃東行根, 동쪽으로 뻗은 앵두나무뿌리)

회충증과 촌백충증을 치료한다. 진하게 달여서 빈 속에 먹는다[본초].

도엽(桃葉, 복숭아나무잎)

3시충증[三蟲]을 치료하는데 시충(尸蟲)을 없앤다. 잎을 짓찧어 즙 1되를 내서 마신다[본초].

지마유(脂麻油, 참기름)

모든 충을 죽인다. 참기름 1홉, 달걀 2개, 망초 40g을 고루 섞어서 먹으면 충이 곧 나온다[종행].

마치현(馬齒현, 쇠비름)

모든 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거나 삶아서 소금과 식초에 무쳐 빈속에 먹으면 충이 저절로 나온다[본초].

야압(野鴨, 물오리)

뱃속에 있는 모든 기생충을 다 죽이는데 12가지 기생충을 없앤다. 끓여서 고기를 먹은 다음 국물을 마시면 좋다[본초].

웅담(熊膽, 곰열)

충을 죽이는데 회충으로 생긴 가슴앓이[心痛]도 치료한다. 콩알만큼을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묘간(猫肝, 고양이간)

노채충을 죽인다. 검은 고양이의 간을 날것으로 볕에 말려서 가루를 내어 월초 새벽(4-5시) 빈속에 데운 술에 타먹는다[직지].

탁목조(啄木鳥, 딱다구리)

노채충을 죽인다. 딱다구리 1마리를 산 채로 잡아서 주사가루 160g과 잘게 썬 돼지살코기 160g을 버무린 것을 하루동안에 다 먹인 다음 소금을 섞어 이긴 진흙으로 싸발라 불에 묻어 하룻밤 굽는다. 다음날 꺼내어 햇볕도 보이지 말고 또 터뜨리지도 말고 2자 정도 땅 속 깊이에 하루동안 파묻어 두었다가 꺼내서 싸발랐던 진흙을 떼어 버리고 은그릇에 담아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이것을 한번에 다 먹는데 사향을 조금 넣은 좋은 술에 타서 먹는다. 그 다음 방 안에 문을 꼭 닫고 있으면 충이 입과 코로 반드시 나오는데 그것을 빨리 쇠집게로 집어 끓는 기름 속에 넣어 죽여야 한다[정전].

동자뇨(童子尿, 어린아이의 오줌)

<번역생략>

달간(獺肝, 수달의 간)

전시노채가 심해져서 몸이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수달의 간 1보[一具]를 빨리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더운물에 타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달조(獺爪, 수달의 발톱)

노채충이 폐엽(肺葉) 속에서 폐줄[肺系]을 파먹기 때문에 각혈하고 목이 쉬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달의 발톱을 가루내어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사].

침뜸치료[鍼灸法]

골증이나 전시노채 때에는 초기에 최씨사화혈(崔氏四花穴, 자세한 것은 침구편에 있다)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 늦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입문].

○ 노채충이 폐엽(肺葉) 사이에서 폐줄[肺系]을 파먹으면 각혈하고 목이 쉬게 되는데 이때에는 충이 고(膏)의 위에 황(황)의 아래에 있어서 침을 놓거나 약을 써도 그 효과가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빨리 고황유(膏황유), 폐유(肺유), 사화혈(四花穴)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입문].

○ 노채 때에는 계해(癸亥)일 밤 10-12시경 육신(六神)이 다 모이는 때에 윗옷을 벗게 한 다음 허리 위 양쪽에 약간 들어간 곳에 있는 요안혈(腰眼穴)을 잡아 쓰는데 몸을 곧추세우고 붓으로 요안혈에 점을 찍는다. 다음 침대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한다. 그 다음 작은 뜸봉으로 한 곳에 7장씩 뜸을 뜨면 충을 토하면서 설사하고 낫는다. 이와 같이 뜸을 뜨는 것을 우선구(遇仙灸)라고 한다[득효].

○ 하루 전에 요안혈에 점을 찍어 놓았다가 밤 12시에 뜸을 떠야 하는데 계해일로 넘어가는 때에는 7-9장을 떠야 한다. 11장을 뜨면 더 좋다. 이와 같이 하면 충이 대변으로 나오는데 그것을 즉시 불에 태워야 한다[의감].

○ 골증노열(骨蒸勞熱)에는 고황(膏황)과 삼리혈(三里穴)에 뜸을 뜬다.

○ 노채골증과 앞니가 마르는 데는 대추(大椎)와 구미혈(鳩尾穴)에 뜸을 각각 14장씩 뜬다. 또한 고황, 폐유(肺유), 사화, 대추혈 등에 뜸을 뜨기도 하는데 일찍 뜨면 다 낫는다.

○ 전시노채 때에는 용천혈(涌泉穴)에 3푼 깊이로 침을 놓되 숨을 6번 들이쉬게 하고 사(瀉)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피가 나오면 치료할 수 있으나 피가 나오지 않으면 위험하다. 풍륭혈(豊隆穴)은 담(痰)을 치료하는 혈인데 침을 1치 깊이로 찌른 다음 숨을 열번 들이쉬게 하고 사해야 한다. 단전혈(丹田穴)은 기천(氣喘)을 치료하는 혈인데 침을 3푼 깊이로 찌르고 숨을 두번 내쉬게 하면서 보(補)해야 한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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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4

오줌(小便)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4

오줌[小便]

« 동의보감(東醫寶鑑)

오줌[小便]

오줌을 누기 힘든 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小便難外候] »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利] » ·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通] »

늙은이와 허약한 사람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老虛人융閉] »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해야 한다[ 閉宜吐] »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를 시켜야 한다[융閉宜瀉] »

전포증(轉포證) » · 관격증(關格證) »

관격이 되었을 때에는 토하고 설사시켜야 한다[關格宜吐瀉] »

씻고 찜질하는 법[洗위法] » · 배꼽을 싸매는 법[掩臍法] »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小便不禁] »

노림(勞淋) » · 혈림(血淋) » · 열림(熱淋) » · 기림(氣淋) » · 석림(石淋) »

고림(膏淋) » · 사림(沙淋) » · 냉림(冷淋) »

적탁과 백탁[赤白濁] » · 고병백음(蠱病白淫) » · 포비증(포痺證) »

음경 속이 가렵거나 아픈 것[莖中痒痛] » · 교장증(交腸證) »

소변 많고 적은 것[小便多寡] » · 마신 뒤 곧 소변 나오는 것[飮後卽小便] »

 

오줌이 만들어지는 경위[小便原委]

『영추(靈樞)』에 “음식물은 늘 위(胃)에서 소화되어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하초(下焦)의 작용을 받는데 이때에 여과되어 하초에 있는 방광으로 스며들어간 즙이 오줌이다”고 씌어 있다.

○ 『내경(內經)』주해에 “대장의 수액(水液)이 여과되어 조금씩 방광으로 스며들어가서 포(胞)의 기화(氣化)작용을 받아 오줌이 되어 나간다”고 씌어 있다.

○ 『난경(難經)』주해에 “음식물이 소화되어 소장으로 내려왔다가 난문(蘭門)에서 수분이 따로 갈라져 방광으로 스며들어가서 오줌이 된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 “음식이 위(胃)에서 소화되어 정기(精氣)가 위[上]로 올라가 비(脾)로 간다. 그런데 비기는 그 정기를 펴서 위[上]에 있는 폐에 올려보내고 또한 수분이 돌아가는 길을 잘 통하게 하고 고르롭게[調] 되게 하여 수분을 방광으로 내려가게 한다”고 씌어 있다.

오줌은 물과 같은데 음식물의 정미(精微)한 기가 위[上]로 올라가 비(脾)와 폐(肺)로 가서 작용을 한 뒤에 오줌이 된다. 오줌은 물과 같은데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면 비록 정기는 위[上]로 올라가지만 그 본체는 잘 올라가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오줌이 단지 기의 작용[氣化]에 의해서만 생긴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내경』에 “방광은 진액(津液)을 저장하는 곳이며 오줌은 기의 작용에 따라 나간다. 물은 기의 아들격[氣之子]이고 기는 물의 어머니격이므로 기가 가면 물도 가고 기가 막히면 물도 막힌다”고 씌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오줌이란 순수 수액[泌]에서 짜낸 것이지 음식이 소화되어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원리를 똑똑이 모르기 때문이다[동원].

방광에는 오줌을 담아 둔다[포爲尿器]

방광을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 하지만 진액을 담아 둘 수 있는 것은 방광 가운데 포(포)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내경』에 “포(포)의 열은 방광으로 옮겨 간다”고 하였고, 『영추』에 “방광의 포는 얇고 미끈미끈[濡]하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유찬(類纂)』에는 “방광은 포의 집[포之室]이다”고 씌어 있다. 방광 속에 있는 포의 위에는 구멍[口]이 있으나 밑에는 구멍이 없다. 그러므로 진액이 포에 찬다고 하여도 그것이 저절로 나가지는 못하고 반드시 기화(氣化)작용에 따라 점차적으로 포의 겉으로 스며들게 되고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모였다가 오줌이 되어 오줌길로 나온다. 만약 포의 아래에 빈 곳이 없다면 빨리 오줌을 누려고 변소에 간다고 하여도 어떻게 곧 눌 수 있겠는가. 대체로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오줌이 가득 차서 더 담을 수 없게 되어야 오줌을 빨리 누고 싶다. 이때에 변소에 가면 곧 누게 된다[동원].

오줌빛을 감별하는 법[辨尿色]

오줌이 흐린 것[水液渾濁]은 다 열(熱)증에 속한다.

○ 오줌이 누런[黃] 것은 아랫배[小腹]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 간(肝)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먼저 누렇게 된다.

○ 족양명경맥[足陽明之脈]에 병이 생겨 기(氣)가 성하면 오줌빛이 누렇게 된다[내경].

○ 황달 때의 오줌빛은 황경피나무즙[黃柏汁] 같다[중경].

○ 오줌빛은 5가지가 있으나 벌건 것과 흰 것이 많다. 벌건 것은 술을 많이 마신 데 원인이 있고 흰 것은 하초[下]의 원기(元氣)가 허랭(虛冷)한 데 있다[자생].

○ 하초(下焦)에 피가 적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고 누렇다[정전].

○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면서 오줌빛이 벌건[赤]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허연[白] 것은 기가 허하기 때문이다[단심].

맥 보는 법[脈法]

소음맥(少陰脈)이 삭(數)한 것은 여자이면 생식기에 헌데가 생긴 것이고 남자이면 기림(氣淋)이다.

○ 신맥(腎脈)이 활(滑)하고 실(實)한 것은 융퇴(융퇴)이다[중경].

[註] 소음맥(少陰脈) : 족소음신경의 태계혈(발 안쪽 복사뼈 뒤)에서 뛰는 맥이다. 옛날 3부 9후맥을 볼 때 이 맥을 보았다.

[註] 융퇴(융퇴) :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환이 커지고 아픈 것.

○ 유정(遺精)인가 백탁(白濁)인가 하는 것은 반드시 척(尺)맥을 보아야 알 수 있는데 결(結), 규(규), 동(動), 긴(緊)한 맥이 나타나면 이 2가지 증상이 다 있는 것이다[맥결].

○ 피오줌[便血]이 나올 때에는 규(규)맥이 나타난다. 삭(數)맥이 나타날 때에는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다. 실맥(實脈)이면 융폐( 閉)증인데 이것은 방광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맥결].

○ 양쪽의 척맥(尺脈)이 다 홍삭(洪數)하면 반드시 오줌이 뿌옇고[濁] 유정이 있다[정전].

○ 임병(淋病) 때에 맥이 몹시 대(大)하면서 실(實)하면 살고 허세(虛細)하면서 삽(澁)하면 죽는다[맥경].

○ 융병(융病) 때에 맥이 세(細)하면 치료하기 어렵다[강목].

○ 임병 때에 맥이 세(細)하면서 삭(數)하면 아무런 괴로움도 없다. 소음맥(少陰脈)이 미(微)한 것은 방광에 기가 막혔기 때문이다. 여자의 음부에 헌데[瘡]가 생겼을 때 맥이 대(大)하고 실(實)하면 쉽게 낫고 허(虛)하고 삽(澁)하면 죽는다[의감].

오줌을 누기 힘든 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후[小便難外候]

환자의 코끝이 누러면[黃] 오줌 누기를 반드시 힘들어 한다[중경].

○ 코끝이 누러면[黃] 오줌 누기를 힘들어 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정전].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利]

음(陰)이 허하면 오줌 누기가 힘들다[중경].

○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화(火)가 피[血]를 졸여서 하초(下焦)에 피가 몹시 적어지고 기가 잘 내려가지 못하여 스며 내려가는 기능이 잘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음을 보하고 화를 내려야 하므로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知母)와 황백(黃柏)을 넣어 쓴다[단심].

○ 하초(下焦)에 피가 몹시 적어서 오줌이 잦고 잘 나오지 않으면서 누런[黃] 데는 사물탕에 지모, 황백, 쇠무릎(우슬), 감초(잔뿌리)를 넣어 써야 한다[단심].

○ 오줌을 누기가 힘들다는 것은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經)』에 “양(陽)이 음분(陰分)에 들어가면 방광에 열(熱)이 생겨 오줌을 누기 힘들게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음분이 허하여 양열(陽熱)이 침범하였기 때문에 오줌이 누러면서[黃] 벌거면[赤] 만전목통산을 써서 잘 나가게 해야 한다[입문].

○ 오줌이 잦으면서 잘 나가지 않는 데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설사를 하여 진액(津液)이 적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에는 설사를 멎게 해야 한다. 둘째는 하초에 열이 몰려서 진액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조금씩 스며 나가게 해야 낫는다. 셋째는 비위(脾胃)의 기운이 잘 돌지 못하여 수분[水]이 돌아가는 길이 통하지 못하고 고르롭지[調] 못하며 방광으로 잘 내려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때에는 기를 고르롭게[順] 하여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하므로 복령호박산을 써야 한다[강목].

○ 상초가 왕성하고 하초가 허하여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거나 임(淋)병이 되려고 하는 데는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득효].

○ 신(腎)이 허(虛)하여 오줌이 잦으면서 방울방울 나오는 것[瀝]이 물이 새어 떨어지는 것 같은 데는 평보원을 쓴다[직지].

만전목통산(萬全木通散)

방광에 열(熱)이 있어서 오줌이 누렇고 누기가 힘든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g, 으름덩굴(목통), 벌건솔풍령(적복령),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패랭이꽃(구맥)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로 한번에 12g씩 물에 타 먹는다[입문].

복령호박산(茯령琥珀散)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택사 40g, 곱돌(활석) 2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호박 저령 각각 20g, 육계,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강물(長流甘爛水) 1잔에 타 먹는다. 그 다음 좋은 음식(美饍)을 먹어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강목].

평보원(平補元)

오줌이 잦으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물이 새어 떨어지는 것 같은 것과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누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산수유(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당귀, 익지인 각각 20g, 천련자육, 쇠무릎(우슬), 호로파(닦은 것), 두충(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파극, 육종용(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14g, 유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대추를 달인 물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직지].

한 가지 처방

심경(心經)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잿불에 묻어 구운 것), 연교,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탕액].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小便不通]

포(胞)의 열(熱)이 방광으로 옮겨 가면 융(융)증이 생겨 피오줌[尿血]이 나오게 된다[내경].

○ 방광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利] 융증이 생긴다[내경].

○ 이런 데는 팔정산(八正散)에 목향(木香)을 넣어서 주로 쓴다[단심].

○ 족궐음경맥[足厥陰之脈]은 생식기 부위[陰器]를 지나가는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유뇨(遺尿)증이나 융폐( 閉)가 생긴다. 여자는 독맥(督脈)이 전음(前陰) 속으로 들어가서 얽혀 있는데 이곳이 오줌구멍[孔尿]의 끝이다. 여기에 생기는 병은 융치( 痔)나 유뇨(遺尿)이다. 3초(三焦)는 족태양(足太陽)경의 별(別)락인데 방광으로 들어가서 얽혀 있고 하초의 기능을 통제한다. 이것이 실(實)하면 융폐( 閉)가 생기고 허(虛)하면 유뇨(遺尿)가 생긴다[강목].

○ 폐(閉)와 융(융)은 1가지 병이지만 갈라서 보면 갑자기 생긴 병[暴]과 오랜 병[久]이라는 차이가 있다. 폐는 갑자기 생긴 병이다. 이때에는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다가 나오지 않는데 민간에서는 소변불통(小便不通)이라고 한다. 융은 오랜 병이다. 이때에는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하루에 수십 번 혹은 백여 번씩 눈다. 임(淋)병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강목].

○ 하초에 열(熱)이 몰리면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이때에는 오줌이 나오지 않으나 갈증은 없고 때로 답답하여[躁] 안정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소].

○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기(氣)와 혈(血)의 차이가 있다. 갈증이 나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상초의 기분(氣分)에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청폐산을 써야 한다. 갈증은 없으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하초의 혈분(血分)에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자신환을 써야 한다[동원].

○ 오줌이 나오지 않고 배꼽 밑에 사발을 엎어 놓은 것 같으면서 아프고 답답하여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기(氣)가 잘 작용하지 못하여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진피복령 달인 물에 목향과 침향가루 8g을 타서 빈속에 먹이고 겸하여 토하게 하는 방법으로 토하게 해야 한다. 만일 피가 하초에서 더러워진 탓으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같은 것을 써서 궂은 피를 없애 버려야 한다[강목].

○ 대체로 열이 있으면 오줌이 나오지 못하고 냉(冷)이 있으면 오줌을 참지 못한다. 열이 몹시 심한 사람은 오줌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으며 열이 적은 사람은 오줌을 누기 힘들며 겨우 조금씩 나온다[직지].

○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피가 잘 돌아가지 못하는 탓으로 기(氣)도 잘 돌아가지 못하여 오줌길[竅]이 깔깔해졌기[澁] 때문에 생긴다. 이런 데는 도기제조탕을 쓴다[동원].

○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적원, 지부자탕, 선기산, 통관환, 저령탕, 가미오령산, 투천산 등을 쓴다.

팔정산(八正散)

방광(膀胱)에 열이 몰려 오줌이 잘 나가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대황, 으름덩굴(목통), 패랭이꽃(구맥), 마디풀(편축), 곱돌(활석), 산치자, 길짱구씨(차전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청폐산(淸肺散)

갈증이 나면서 오줌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저령, 통초(通草) 각각 6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골풀속살(등심초),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마디풀(편축), 으름덩굴(목통), 패랭이꽃(구맥) 각각 2.8g, 호박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자신환(滋腎丸)

갈증은 없으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다 술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40g, 육계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일명 설신환(泄腎丸)이라고도 한다.

○ 어떤 환자가 병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배가 불러 오르고 다리가 부으며 양쪽 눈알이 다 도드라져 나오고 밤이나 낮이나 잠을 자지 못하면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구역(嘔逆)과 딸꾹질[홰]까지 심하였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방광(膀胱)은 진액지부(津液之府)다. 기화(氣化)작용이 잘 되면 오줌이 잘 나간다.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음(陰)이 없어지고 양기(陽氣)가 기화작용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것은 평소에 고기나 기름진 것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에 열이 몰리게 되어 생긴 병이다. 방광은 신(腎)의 부(府)로 오랜 기간 말라서 오줌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속[內]도 막히고[關] 겉[外]도 막혔기[格] 때문에 죽음이 시간을 다투고 있다. 그렇지만 하초를 치료하면 병이 저절로 나을 것이다”고 하면서 곧 이 처방을 내어서 먹였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줌이 샘물같이 나오고 곧 나았다.

[註] 진액지부(津液之府) : 진액이 모이는 곳이라는 말인데 방광의 작용을 보고 붙인 이름.

[註] 기화(氣化) : 기가 작용해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

도기제조탕(導氣除燥湯)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6g, 황백 4.8g, 곱돌(활석), 지모, 택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도적원(導赤元)

방광(膀胱)에 열(熱)이 있어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60g, 산치자(닦은 것) 48g, 으름덩굴(목통), 생건지황 각각 32g, 함박꽃뿌리(작약), 벌건솔풍령(적복령), 곱돌(활석)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지부자탕(地膚子湯)

하초(下焦)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댑싸리씨(지부자) 4g, 지모, 속썩은풀(황금), 저령, 패랭이꽃(구맥), 지실, 승마, 통초, 돌아욱씨(동규자), 듬북(海藻)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 여자가 성생활을 한 뒤에 오줌이 나오지 않고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돼지콩팥 반 개와 함께 넣고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득효].

선기산(宣氣散)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으름덩굴(목통) 각각 12g, 산치자 8g, 돌아욱씨,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통관환(通關丸)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곱돌(활석) 각각 80g, 으름덩굴(목통)40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저령탕(猪령湯)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저령, 으름덩굴(목통), 택사, 곱돌(활석), 지각, 황백(술에 담갔다 낸 것), 쇠무릎(우슬), 맥문동, 패랭이꽃(구맥), 마디풀,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4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가미오령산(加味五령散)

방광이 허(虛)하고 차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산의 약재들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고 여기에 당귀, 지각, 쇠무릎(우슬), 으름덩굴(목통), 감초(잔뿌리)도 역시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서 썬 다음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투천산(透泉散)

오줌이 벌거면서[赤]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40g, 망초, 감초 각각 20g, 호박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총록].

늙은이와 허약한 사람이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老虛人융閉]

나이 많은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흔히 기혈(氣血)이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에 황기를 넣고 달여서 그 물로 빈속에 자신환(滋腎丸)을 먹는다[회춘].

○ 늙은이가 기(氣)가 허(虛)하여 오줌을 누지 못하면 사물탕에 황기와 인삼을 넣고 달여서 그 물로 자신환을 먹어야 한다[정전].

○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빈속에 호박가루를 인삼과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달인 물에 타서 먹어야 한다[단심].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해야 한다[융閉宜吐]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기(氣)와 혈(血)이 허(虛)하기 때문이다. 실열(實熱)과 담기(痰氣)가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토하게 하여 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가 올라오면 물은 저절로 내려간다. 그것은 기가 물을 떠받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가 허한 데는 인삼, 흰삽주(백출), 승마를 쓰고 혈이 허한 데는 사물탕을 쓴다. 담(痰)이 심하면 먼저 이진탕(二陳湯)을 먹은 다음 토해야 한다. 실열(實熱)이 있으면 반드시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 어떤 환자가 오줌이 나오지 않아서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단계(丹溪)가 “이것은 담(痰)이 몰려서 생긴 병이다. 담은 폐(肺)에 몰려 있다. 폐는 상초(上焦)에 속하고 방광은 하초(下焦)에 속한다. 그러므로 상초가 막히면 하초도 막힌다. 그것은 연적(硯滴)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上]에 있는 구멍[竅]이 열려야 아랫구멍[下竅]으로 물이 나갈 수 있다고”고 하면서 이진탕(二陳湯)을 먼저 먹여서 몹시 토하게 하였다. 그러자 병이 곧 나았다[단계].

[註] 연적(硯滴) : 벼룻물을 담는 작은 그릇인데 보통 도자기나 돌로 만든다.

○ 담(痰)이 많이 몰려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면 이진탕에 향부자(香附子), 목향(木香), 으름덩굴(목통)을 넣고 달여서 1잔을 마신 다음 약찌꺼기를 다시 달여 먹고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토하게 하여 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가 올라오면 물은 저절로 내려간다.

○ 실열(實熱)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사탕물에 나팔꽃 검은씨가루(黑牽牛末) 4-8g씩 타서 먹고 토해야 한다[입문].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를 시켜야 한다[ 閉宜瀉]

실열(實熱)이 있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팔정산(八正散)을 쓴다. 대변이 나오면 오줌도 저절로 나온다[단심].

○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근본 원인은 신(腎)에 있으므로 나팔꽃씨(견우자)와 택사를 섞어서 쓰고 부차적인 원인은 폐(肺)에 있으므로 꽃다지씨(정력자)와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섞어서 써야 하는데 으름덩굴(목통)과 곱돌(활석)로 약의 작용을 도와주면 더 쉽게 오줌을 눌 수 있다. 그러나 대소변은 맥락(脈絡)과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환자가 오랫동안 오줌을 누지 못할 때에는 신보원(神保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같은 약을 써서 여러 번 설사를 심하게 시키면 오줌은 저절로 나온다[직지].

○ 실열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데는 도수환(導水丸)과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설사문에 있다)을 쓴다.

전포증(轉포證)

전포(轉포)의 증상은 배꼽 아래가 조여드는 것[急] 같으면서 몹시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오줌을 억지로 참거나 오줌을 누고 싶을 때 빨리 달리거나[疾走] 배불리 먹은 다음 오줌을 참거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오줌을 참고 성생활을 하면 수기(水氣)가 거슬러오르고 기가 방광을 압박해서 방광이 뒤틀리면서[戾] 잘 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방광이 상하면 죽는다[직지].

○ 전포증은 임신부에게 많이 생기는 병이다. 오줌을 지나치게 참거나 술을 몹시 마신 다음 성생활을 하면 소장(小腸)의 기운이 거슬러 오르면서 통하지 못한다. 이때에 대장의 기운까지 뒤섞여서 막히면 겉에 있던 물[外水]은 방광으로 잘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방광 속에 있던 물은 잘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면서[淋瀝] 몹시 잦고 항상 오줌이 나오려 할 때에는 참을 수 없이 아프다. 그리고 대변이 자주 나오면서 뱃속이 끌어당기는 것같이 아픈 것[裏急頻倂]은 이질 때와 같다. 그러나 이질은 아니다. 손으로 배꼽 밑을 누르면 곧 오줌이 나온다. 이 병이 심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부종(浮腫)이 생긴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질이 서늘한 약[凉藥]으로 소장 속의 열을 내린 다음 이어서 설사시켜 대장을 통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배가 아프면서 대변이 많이 나오고 방광도 이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서며 오줌이 제대로 나오게 된다[직지].

○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기는 것은 본래 몸이 약한 사람[稟受弱者], 몹시 우울해 하는 사람[憂悶多者], 성질이 조급한 사람[性急躁者], 맛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食味厚者]에게 많이 생긴다. 옛날 방법은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소화가 잘되게 하는 약을 쓰게 되어 있는데 효과가 적다. 그래서 이것은 방광이 태아에게 눌려 한쪽으로 밀리면서 방광에 달린 줄[포系]이 비틀어졌기 때문에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태아가 만약 약간 들려서 한가운데 있으면 방광의 줄이 풀려서 오줌이 저절로 나온다. 한 여자가 이런 병을 앓을 때 진찰해 보니 양쪽 손의 맥이 다 색(색)한 것 같은데 힘껏 눌러 보면 현(弦)하였다. 이것은 근심 끝에 생긴 병이다. 색(색)맥은 피가 적고 기가 많기 때문이며 현(弦)맥은 담음[飮]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물탕(四物湯)에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감초, 생강을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은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하였는데 약물[藥汁]이 나왔다. 그리하여 조금 기다렸다가 또 1첩을 먹였다. 다음날 아침에도 이와 같이 하였는데 8첩을 먹고 병이 나았다. 이 방법이 혹 우연한 것이 아닌가 염려되어 그 후에 여러 사람에게 써보았는데 다 효과를 보았다[단계].

○ 전포증에는 이석산(二石散)에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를 각각 같은 양으로 넣어서 달여 먹는다. 그 다음 이어서 음양위법(陰陽 法)을 해야 한다[입문].

[註] 음양위법(陰陽위法) : 오줌이나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먼저 찬 것으로 아랫배를 문지른 다음 더운 것으로 또 그만큼 문지르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냉열위법(冷熱위法)이라고도 한다.

○ 전포증에는 포황산, 활석산, 총백탕을 쓴다. 한 늙은이가 전포증으로 몹시 고통스러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택사를 곱으로 넣어 먹고 효과를 보았다. 임신부의 전포증에는 삼출음이 좋다.

이석산(二石散)

전포증으로 8-9일이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한수석, 돌아욱씨(규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물 10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포황산(蒲黃散)

전포증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부들꽃가루(포황), 곱돌(활석)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달걀 흰자위에 타서 먹는다[총록].

[註] 총록 : 1117년에 태의원에서 총 200권으로 편찬한 『성제총록』.

활석산(滑石散)

전포증으로 오줌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 80g, 곱돌(활석), 난발회, 길짱구씨(차전자), 으름덩굴(목통) 각각 40g, 돌아욱씨(규자) 1홉.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1말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한번에 1되씩 하루 세번 먹으면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총백탕(총白湯)

갑자기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小腹]가 팽팽하게 불러 오르고 기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 병의 원인은 놀랐거나 근심하였거나 몹시 성을 내서 기운이 방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방광이 꼭 막히고 방광에 달린 줄이 비뚤어진 데 있다.

귤껍질(陳皮) 120g, 돌아욱씨(규자) 40g, 파밑(총백) 3대.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5되에 넣고 2되가 되게 달여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삼출음(蔘朮飮)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겨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물탕 약재에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인다. 그 다음 토하게 해야 한다[단계].

○ 어떤 처방은 돌아욱씨(규자), 산치자(닦은 것), 곱돌(활석) 각각 20g, 으름덩굴(목통) 12g으로 되어 있는데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그 다음 따로 돌아욱씨(규자), 산치자, 곱돌(활석)을 가루내어 우렁이살(田螺肉)과 함께 넣고 짓찧어 고약같이 만들거나 생파즙( 汁)에 버무려서 배꼽에 붙여야 한다. 그러면 오줌이 곧 나온다[정전].

○ 어떤 임신부가 임신한 지 9달 만에 전포증이 생겼는데 오줌이 나오지 않고 다리가 부으면서 몸이 여위며 왼쪽 맥이 약간 고르롭고[和] 오른쪽 맥은 삭[澁]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은 필경 지나치게 먹어서 기가 상하고 탯줄이 약해져서 아래로 처져 내려가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인삼, 흰삽주(백출),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감초를 달여서 먹였다. 이와 같이 4첩을 달여 먹이고 그 찌꺼기를 모두 다음날 아침에 한번에 달여 먹였다. 그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하였는데 검으면서 오줌 같은 것[黑水]이 시원하게 나왔다[단계].

○ 어떤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겼는데 맥이 세(細)하고 기운이 약(弱)하며 태(胎)가 방광 아랫구멍[下口]을 내리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보약을 쓰면 오히려 더 켕기고 그득하여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므로 조산원[産婆]이 손에 참기름(향유)을 바른 뒤에 음부에 손을 넣어 태아를 올려 밀어서 똑바로 되게 하였는데 오줌이 물붓듯이 쏟아져 나왔다[단계].

○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임신부를 거꾸로 세워 태아가 저절로 제 위치에 돌아가게 하여 오줌을 나오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손으로 태아를 올려 미는 것보다 좋다[단계].

관격증(關格證)

6부(六府)에 사(邪)기가 있으면 양맥(陽脈)이 고르롭지 못한데[不和] 양맥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和] 기가 머무르게 된다. 기가 머무르면 양맥이 성(盛)한다. 5장(五藏)에 사기가 있으면 음맥(陰脈)이 고르롭지 못한데 음맥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和] 피가 머무르게 된다. 피가 머무르게 되면 음맥이 성한다. 음기(陰氣)가 몹시 성하여 양기(陽氣)와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격(格)이라고 한다. 양기가 몹시 성하여 음기와 서로 조화 되지 못하는 것을 관(關)이라고 한다. 음양이 다 몹시 성하여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관격(關格)이라고 한다. 관격이 되면 제 나이를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영추].

○ 관이 되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격이 되면 토한다. 관은 심한 열(熱)증이고 격은 심한 한(寒)증이다.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을 관이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없는 것을 격이라 한다. 가슴에 한사[寒]가 있으면 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하초에 열이 있으면 막혀서 대소변이 나가지 못한다[결고].

○ 음양의 위치가 바뀐 것을 관격이라고 한다. 가슴 속에 한사[寒]가 있어서 물[水漿]이 내려가지 못하는 것을 격이라고 하고 『단전(丹田)』에 열이 있어서 오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관이라고 한다[운기].

○ 관이라는 것은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고 격이라는 것은 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격이란 아래위에 다 병이 생긴 것이다[강목].

○ 『내경』에 “인영맥(人迎脈)이 기구맥(氣口脈)보다 4배나 더 큰 것을 격이라고 하고 기구맥이 인영맥보다 4배나 더 큰 것을 관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양쪽 촌(寸)맥이 다 성(盛)한 것을 관격이라고 하는데 그 증상은 구역이 나고 오줌이 나가지 않는 것이다[정전].

○ 이 병으로는 흔히 죽는다. 그것은 상초에는 찬 기운이 있고 하초에는 열이 있기 때문이다[단심].

○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음양관격(陰陽關格)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3초약(三焦約)증이다. 대소변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내경』에서는 3초약이라고 하였는데 약(約)이라는 말은 잘 돌아가지 못한다[不行]는 말이다. 이런 데는 강물(長流水)에 팔정산을 달여서 먹어야 한다[유취].

○ 관격이라는 것은 가슴 속에 무엇이 막혀 있는 것같이 느껴지면서 토하려 하여도 나오지 않고 내려 보내려 하여도 내려가지 않으며 먹으려 하여도 넘어가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기(氣)가 가로막혔기 때문이다[의감].

○ 관격에는 망초탕과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중초(中焦)의 기운이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에 빈랑을 넣어 써서 기(氣)를 잘 오르내리게 해야 한다. 담(痰)이 막힌 데는 지축이진탕을 쓴다.

망초탕(芒硝湯)

관격이 되어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망초 100g, 곱돌(활석) 120g, 돌아욱씨(닦은 것) 3홉.

위의 약 가운데서 곱돌과 돌아욱씨를 거칠게 가루내서 20g을 물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망초 4g을 넣고 다시 한번 끓어오르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총록].

지축이진탕(枳縮二陳湯)

관격이 되어 위아래가 통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중초(中焦)에 담(痰)이 막혀 있기 때문인데 이 약을 먹으면 담이 나온다.

지실 4g, 궁궁이(천궁) 3.2g, 사인, 흰솔풍령(백복령), 패모, 귤껍질(陳皮), 차조기씨(소자), 하늘타리씨(과루인), 후박, 향부자(동변(童便)에 법제한 것) 각각 2.8g, 목향, 침향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 가운데서 목향과 침향을 내놓고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참대기름(竹瀝)에 갈아서 짜낸 진한 침향, 목향 즙을 타서 먹는다[의감].

관격이 되었을 때에는 토하고 설사시켜야 한다[關格宜吐瀉]

관격(關格)이 되면 반드시 토하게 하는 법을 써서 막힌[橫格] 기운을 늦추어[提] 주어야 한다. 그러나 기운이 가로막혔을 때에는 반드시 담(痰)을 토하게 할 필요가 없다. 담이 있으면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토하게 해야 한다. 중초의 기운[中氣]이 허하여 잘 돌아가지 못하는 데는 보중익기탕에 목향과 빈랑을 넣어 써서 기(氣)를 잘 오르내리게 해야 한다[단심].

○ 음양관격(陰陽關格)이 되어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설사시켜 대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면 오줌은 저절로 나온다[구현].

○ 관격이 되면 죽는 것이 아침저녁에 달려 있는 것처럼 위급하나 단지 하초(下焦)만 치료해도 낫는다. 그러므로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어떤 부인이 갑자기 토하고 대소변이 막혀서 몹시 안타까워[煩] 어쩔 바를 모르며[亂] 팔다리가 점점 싸늘해지고 맥이 끊어지려고 하였다. 그래서 대승기탕(大承氣湯) 1첩을 먹였는데 밤중이 되어 대변이 나오고 맥이 점차 고르로워지더니[和] 다음날에는 나았다. 관격병은 매우 고치기 힘든 병인데 이 병으로 죽게 되었다가 살아난 사람은 단지 이 사람뿐이다[손조].

○ 관격이 된 데는 맛이 슴슴하고[淡渗] 수분을 스며 나가게 하는 약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입문].

○ 어떤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지 않아 울면서 왔다갔다하다가 어떻게 해서 오줌이 나왔는데 모래(砂石) 같은 것이 섞여 나왔다. 그리고 대변이 굳으면서[秘] 항문이 1-2치나 빠져 나왔다. 대인(戴人)이 “이것은 하초가 막힌 것이다. 그런데 토하게 하지 않거나 설사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하초가 열릴 수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으면 어떻게 오줌이 나올 수 있겠는가”고 하면서 이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40g에 나팔꽃씨(견우자) 맏물가루 12g을 넣어서 강물에 달여 먹인 다음 참외꼭지(과체) 가루를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겨자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0알을 먹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토하고 설사를 하여 한꺼번에 다 나왔는데 고름도 있고 피도 있었다. 토하는 것과 설사하는 것이 거의 멎었을 때 물을 한번에 1잔씩 20-30번 마시게 하였는데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자화].

씻고 찜질하는 법[洗위法]

음양위법(陰陽위法)을 냉열위법(冷熱 法)이라고도 하는데 전포증과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먼저 찬물[冷物]로 아랫배[小腹]를 몇 차례 찜질한 다음 뜨거운 물로 먼저 한 것만큼 찜질하고 다시 찬물로 찜질하면 오줌이 저절로 나온다[입문].

○ 전포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생강, 파밑(총백),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1줌을 달인 물로 방 안에서 아랫배와 외음부[外腎] 및 항문 등에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물이 식으면 다시 데워서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솜이불에 기대고 앉아 다리를 펴고 푹 쉬면서 기운을 퍼지게 해야 한다. 다음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적작약), 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0g과 촉규자 10g을 썰어서 40g을 달인 물에 소합향원(蘇合香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3알과 돌소금가루[靑鹽末] 2g을 풀어서 따뜻하게 하여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 오줌을 누기가 힘들면서 아랫배가 불러 오르는 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때에는 파밑(총백) 1.8kg을 잘게 썰어서 뜨겁게 볶아 두 몫으로 나눈 다음 보자기에 싸서 엇바꾸어 가면서 배꼽 밑에 찜질하면 곧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 또한 볶은 소금[炒鹽] 300g을 주머니에 넣어서 배꼽 밑을 찜질하여도 오줌이 잘 나온다[득효].

○ 몸푼 뒤에 오줌이 나오지 않아 배가 불러 올라서 북처럼 되고 답답하여 안타까워하며[悶亂]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몸풀 때에 오줌깨[尿 ]의 작용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소금을 배꼽 위에 펴놓고 그 위에 파밑(총백) 10여 대를 잘게 썰어서 두텁게 펴놓은 다음 그 위에 뜸봉을 크게 만들어 놓고 뜸을 뜨면 더운 기운이 뱃속[腹內]으로 들어가는 감이 느껴지면서 오줌이 곧 나오는 데 효과가 있다[득효].

배꼽을 싸매는 법[掩臍法]

전포증 때 여러 가지 약이 효과가 없고 치료해야 할 때를 놓치면 죽는다. 이런 때에는 감수가루를 물에 개어 배꼽[臍]에 붙인다. 먹는 약으로는 감초 마디를 달인 물을 쓰는데 마신 다음 약물이 배꼽에까지 가면 2가지 약은 서로 상반되므로 방광(膀胱)은 저절로 제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 오줌이 잘 나오는데 이것이 구급치료의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 2가지 약은 두 사람이 각각 다른 곳에서 사야 하고 또 약을 만들 때에도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 한 곳에서 같이 사지 않는 것이 좋다[구현].

[註] 감초와 감수는 약 성질이 서로 반대이므로 같이 쓰면 독성이 세지고 부작용이 나타난다.

○ 오줌을 누지 못하는 데는 큰 우렁이(전라)를 쓰는데 생것을 잘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곧 오줌이 나온다[강목].

○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사향과 끼무릇(반하) 가루를 배꼽 위에 펴놓고 그 위에 파밑(총백)과 우렁이(전라)를 같이 짓찧어 떡을 만들어 덮은 다음 천으로 싸맨다. 다음 주염열매(조각)를 태우면서 그 연기가 오줌길[陰中]로 들어가게 하면 오줌이 나온다. 여자는 주염열매(조각)를 달인 물로 음부[陰戶內]를 씻어야 한다[회춘].

○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배꼽을 통하게 하는 방법을 쓰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흰 사기병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종이 7겹으로 병아가리를 꼭 막는다. 다음 환자의 배꼽에 소금을 펴놓고 그 위에 병을 거꾸로 세워 놓으면 배꼽에 찬 감이 느껴지면서 오줌이 곧 나온다[유취].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데는 첩제고(貼臍膏, 처방은 대변문에 있다)나 통관산을 쓴다.

통관산(通關散)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 흰소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다음 종이로 배꼽 둘레를 싸 막고[圈圍] 그 안에 약가루를 넣는다. 다음 그 위에 찬물을 한 방울씩 떨구면 곧 오줌이 나온다[유취].

치료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없는 증[難治不治證]

구역질이나 딸꾹질[홰]이 나면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속이 그득하고 고창(鼓脹)이 생겨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늙은이가 기(氣)가 허하여(어떤 데는 기단(氣短)이라고 한 데도 있다)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하초(下焦)에 혈기(血氣)가 몹시 부족한 것인데 죽는다[정전].

○ 관격(關格)이 되어 오줌이 나오지 않을 때 머리에 땀이 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있고 땀이 나면 죽는다[중경].

○ 머리에 땀이 나고 관격이 되어 오줌이 막힌 것은 양(陽)기가 허탈[脫]된 것이므로 치료할 수 없다[득효].

○ 관격이 되었을 때 머리에 땀이 나면 죽는다[입문].

○ 상한(傷寒) 열병(熱病)이나 풍온(風溫)병 때 미친 소리[狂言]를 하며 눈을 곧추뜨고[直視]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遺尿]은 죽는다[입문].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小便不禁]

유뇨(遺尿)란 저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것이다[강목].

○ 방광이 늘었다 줄었다 하지 못하면[不約] 유뇨증(遺尿證)이 생긴다[내경].

○ 수천(水泉)이 멎지 않는 것은 방광에서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해에는 “수천이란 오줌길[前陰]로 흘러 나오는 것[流注]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신(腎)과 방광이 다 허약[虛]하면 방광 속의 기운[內氣]도 충실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방광이 저절로 열려서 오줌이 많이 나오는데 빛은 뿌옇다[白]. 이것은 밤에 음(陰)기가 성(盛)하면 더 심해진다[직지].

○ 하초(下焦)에 축혈(蓄血)이 있거나 허로(虛勞)로 속이 상하면 오줌이 알지 못하게 저절로 나온다[직지].

○ 하초가 허한(虛寒)하여 수액(水液)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한다[직지].

○ 폐기(肺氣)가 허(虛)하면 오줌빛이 갑자기 변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쉴 사이 없이 나온다[갑을].

○ 『내경』에 “물의 근원은 신(腎)에 있고 그 끝은 폐(肺)에 있다”고 씌어 있으므로 천지에 만들어진 물도 위로부터 아래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직지].

○ 『내경』에 “아래[下]가 허(虛)하면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고 씌어 있다. 아래가 허하다는 것은 방광과 하초가 허하다는 것을 말한다. 중경(仲景)은 “하초가 마르면[竭]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데 그것은 기(氣)가 허(虛)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한 하초에 기가 잘 돌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데 민간에서는 사마귀알집(상표초)과 계내금[ ] 같은 것을 쓴다”고 하였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폐기(肺氣)가 허하기 때문이므로 편안하게 누워서 기를 보양[養]하며 힘든 일을 하지 말고 인삼, 황기로 보해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것은 열(熱)이 있기 때문이므로 곧 황백과 생지황을 써야 한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오줌빛이 벌건[赤]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오줌빛이 흰[白] 것은 허하기 때문이다[입문].

○ 오줌이 때없이 나오거나 조금씩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淋瀝]을 참지 못하는 것[不禁]은 음정(陰挺)이나 위비(위痺)증이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서 택사를 빼고 익지인을 넣어 써야 한다[회춘].

○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은 열이 있거나 허하기 때문인데 열이 있으면 오령산에 해독탕(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 쓰고 허하면 오령산과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섞어 쓰는데 산수유와 오미자를 더 넣어 쓴다[단심].

○ 하초가 허하고 속으로 상하여[內損] 오줌을 참지 못하면 방광(膀胱)과 음혈(陰血)을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모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하는데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이나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에 지모, 황백, 오미자를 넣어 쓰거나 보음환(補陰丸,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

○ 하초가 허랭하여 오줌을 참지 못하고 밤에 더 많이 누는 데는 축천원이나 비원단을 쓰는데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면 오자원, 가구자원, 삼기탕 등을 써야 한다. 몸푼 뒤에 오줌이 나가는 것을 모르는 데는 보포음이나 저포탕을 쓰며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데는 계장산이나 계비치산을 쓴다. 대토사자원, 용향원, 기제환 등은 두루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상한(傷寒)으로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과 더위를 먹어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데 대한 것은 각각 해당한 부문에 있다.

축천원(縮泉元)

방광 기운이 부족하여 오줌을 하루에 백여 번씩 자주 누는 것을 치료한다.

오약, 익지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산약가루풀로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입문].

비원단(秘元丹)

허손(虛損)으로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위급한 환자에게 쓴다(처방은 정문에 있다).

오자원(五子元)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이 밤에 심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眩] 다리가 약한 것을 치료한다.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흔히 이런 증상이 있다. 이 증상이 있으면 정액(精液)이 많이 소모되어 갑자기 죽게 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부추씨(약간 닦은 것), 익지인, 회향(닦은 것), 뱀도랏열매(사상자,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찹쌀(나미)미음으로 먹는다[득효].

가구자원(家구子元)

신양(腎陽)이 허약하고 방광이 차서 오줌이 나가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부추씨(구子, 약간 닦은 것) 240g, 녹용(불에 그슬려 솜털을 긁어 버린 것) 160g,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쇠무릎(우슬, 술에 담갔던 것), 찐지황(숙지황),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80g,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파극천 각각 60g, 두충(닦은 것), 석곡(술에 씻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계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삼기탕(蔘기湯)

기(氣)가 허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각각 4g, 익지인(간 것) 3.2g, 승마, 육계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늙은이에게는 포부자( 附子)를 더 넣어 쓴다[회춘].

보포음(補포飮)

부인이 몸풀다가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거나 조금씩 흘러 마를 새 없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쓴다.

누른 실로 짠 생명주천 1자(잘게 썬다), 흰모란뿌리껍질가루(목단피, 만첩꽃이 핀 것만 쓴다. 다른 것은 효과가 없다) 8g, 백급가루 4g.

위의 약들을 물 1사발에 넣고 명주실이 풀어져 엿같이 될 때까지 달여서 빈속에 단번에 먹는데 먹을 때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을 하면 효과가 없다[득효].

저포탕(猪포湯)

부인이 몸풀다가 방광이 상하여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8g, 복숭아씨(도인), 귤껍질(陳皮), 황기, 흰솔풍령(백복령)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돼지오줌깨[猪포]나 양의 오줌깨[羊포]와 함께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계].

○ 어떤 부인이 몸을 힘들게 푸는데 조산원이 잘못하여 방광이 상하였다. 그리하여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병[淋瀝病]이 생겨서 불구자[廢人]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나는 겉에 있는 힘살[肌肉]이 상한 것을 붙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방광이 비록 뱃속에 있다고 하여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맥을 보니 몹시 허(虛)하였다. 그리하여 크게 보하는 것으로 시험해보려고 이 약을 돼지나 양의 오줌깨를 달인 물에 달여서 몹시 배고파 할 때 먹이기를 1달 동안 하였더니 완전히 나았다. 이것은 혈기가 빨리 회복되어 방광이 스스로 온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좀 늦게 치료하였으면 어려웠을 것이다[단계].

계장산(鷄腸散)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흔히 방광이 차거나[寒] 타고난 양기(陽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닭의 장(태운 것), 굴조개껍질(모려), 흰솔풍령(백복령), 사마귀알집(상표초, 찐 것) 각각 20g, 육계, 용골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8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득효].

계비치산(鷄비치散)

어린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데 쓴다.

계내금 1개, 닭의 장 1보(약성이 남게 태운다), 돼지오줌깨(눋도록 구운 것[灸焦])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는다[회춘].

대토사자원(大兎絲子元)

방광 기운이 허(虛)하고 냉하여[寒]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80g, 굴조개껍질(모려, 불에 달군 것), 오미자, 부자(싸서 구운 것), 녹용(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40g,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계내금(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용향원(茸香元)

허손(虛損)으로 오줌이 나오는 것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과 허랭(虛冷)하여 오줌을 많이 누는 것을 치료한다.

계내금(구운 것) 30g, 녹용(졸인 젖(수)을 발라 구운 것),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0g, 용골(달군 것), 굴조개껍질(모려), 파극천 ,적석지, 우여량(禹餘糧,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가루낸 것), 건강, 익지인, 유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나米糊)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직지].

기제환(旣濟丸)

방광 기운이 부족하고 음화(陰火)가 있어서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익지인(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부추씨(닦은 것), 육종용(술에 씻은 것), 당귀, 찐지황(숙지황) 각각 20g, 황백, 지모(황백과 같이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굴조개껍질(모려), 산수유(술에 찐 것) 각각 12g, 오미자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여러 가지 임병[諸淋證]

임(淋)병에 걸리면 오줌에 좁쌀알 같은 것이 섞여 나오고 아랫배[小腹]에서 배꼽까지 켕기면서[弦急] 몹시 아프다[중경].

○ 여러 가지 임병은 다 신(腎)이 허(虛)하고 방광에 열(熱)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심(心)과 신(腎)의 기운이 하초에 몰리면 방광 속이 켕기고 기름이나 피, 모래알[砂石] 같은 것이 오줌길[小便道]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나오려다가 나오지 못하면 오줌이 찔끔찔끔 그치지 않고 나온다. 그리고 심하면 오줌길[窒]이 꼭 막혀서 까무러치기도 한다[직지].

○ 대체로 소장(小腸)에 기(氣)가 있으면 오줌이 많아지고 소장에 혈(血)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다. 소장에 열이 있으면 오줌을 눌 때에 아픈데 아픈 것은 혈림(血淋)이다. 아프지 않는 것은 피오줌증[尿血]이다. 정(精)이 상하여 뭉치면 사림(砂淋)이 생기고 뭉쳤던 정이 풀려 나오면 고림(膏淋)이 생긴다. 광물성약재의 성분이 뭉치면 석림(石淋)이 생긴다[직지].

○ 임병에는 보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기를 보하면 더 불러 오르고 혈을 보하면 잘 나가지 않고 열을 보하면 더 성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오줌이 나오지 못할 때에 또 대변까지 막히게 되면 살릴 수 없다[직지].

○ 임병이라는 것은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淋瀝] 잘 나오지 않고[澁] 아프며 누려고 해도 잘 눌 수 없고 누다가도 또 막히는 것이다[의감].

○ 임병은 모두 열(熱)증에 속하는데 혹 냉(冷)증에 속하는 것도 있다. 심(心)기와 신(腎)기가 몰려서 소장과 방광이 내보내는 것을 잘하지 못하거나 성을 내거나 성생활을 하면서 오줌을 참거나 술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으면 습열(濕熱)이 흘러 내려가 간경(肝經)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오줌길[孔]이 꽉 막힌다[鬱結]. 그러면 처음에는 열림(熱淋)이나 혈림(血淋)이 생겼다가 오래되면 불에 졸인 것과 같이 되어 사림(砂淋)이나 석겻石淋)으로 된다. 이것은 마치 오랫동안 쓴 약탕관에 걸쭉한 깡치[ ]가 앉는 것과 같다[입문].

○ 신(腎)이 몹시 허(虛)하여 임병이 생겼으면 반드시 신의 정(精)기를 보하면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오직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 1가지만 써서는 안 된다[정전].

○ 5가지 임병은 방광에 열이 몰리면 생긴다[회춘].

○ 임병으로 아랫배[小腹]가 몹시 불러 오르고 그득한 데는 사신탕(瀉腎湯)을 써야 한다[입문].

○ 모든 임병은 다 열증에 속한다. 그러므로 냉림(冷淋)이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백(百)이나 천(千)에서 하나 된다[강목].

○ 임병에는 비록 5가지가 있으나 다 열증에 속한다. 그러므로 자신환(滋腎丸) 1백알을 사물탕에 감초(잔뿌리), 범싱아뿌리(호장근), 으름덩굴(목통), 복숭아씨(도인), 곱돌(활석), 목향 등을 넣어서 달인 물로 먹고 겸하여 삼음교(三陰交, 혈이름)에 뜸을 떠야 한다.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단심].

○ 임병에는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땀을 내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중경].

임병(淋病)에는 5가지가 있다[淋病有五]

첫째는 노림(勞淋), 둘째는 혈림(血淋), 셋째는 열림(熱淋), 넷째는 기림(氣淋), 다섯째는 석림(石淋)이다[본초].

노림(勞淋)

노림이란 몹시 피곤하고 허손(虛損)되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면서 아픈 것이다[본초].

○ 노림 때 성생활을 하면 기충(氣衝, 혈이름) 부위가 당기면서 아프고 꽁무니[尻]까지 아프다[정전].

○ 일을 지나치게 힘들게 해서 허손이 되어 임병이 생긴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 곱돌(활석), 호박을 넣어 쓴다[입문].

○ 지나치게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여 방광 기운이 허손되면 임병이 생긴다. 이런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서 진기(眞氣)를 보하는 것이 좋다[의감].

익원고진탕(益元固眞湯)

성생활을 하면서 억지로 정액을 내보내지 않으면 정액[精]이 아래로 스며내려가기 때문에 임병이 생기는데 이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8g, 마, 택사 각각 6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연예, 파극천, 승마, 익지인,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혈림(血淋)

혈림이란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때로 피가 섞여 나오고 아프며 아랫배가 그득하며 켕기는 것이다[본초].

○ 열(熱)이 있으면 임병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피오줌[尿血]이 나오고 열이 몰리면 음경[莖]이 아프다. 이런 데는 사물탕에 지모, 황백, 택사,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오줌에 섞여 나오는 핏빛이 선명하면 심(心)과 소장에 허열(虛熱)이 있는 것이므로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서 감초를 빼고 속썩은풀(황금)을 넣어 써야 한다. 오줌빛이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것은 신(腎)과 방광에 화(火)가 있는 것이므로 5림산(五淋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써야 한다.

○ 혈림(血淋)에는 증미도적산, 금황탕, 소계음자 등을 쓴다.

○ 궂은 피[死血]로 임병이 생긴 데는 우슬고(牛膝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가 제일 좋다.

증미도적산(增味導赤散)

혈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으름덩굴(목통),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산치자,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참대잎(죽엽) 10잎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직지].

금황탕(金黃湯)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면서 오줌길[水道]이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울금, 패랭이꽃(구맥), 생건지황, 길짱구씨(차전자), 곱돌(활석), 망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유취].

소계음자(小 飮子)

하초에 열이 몰려서 피오줌[尿血]이 나오면서 아픈 임병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조뱅이뿌리(소계), 곱돌(활석), 통초,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연뿌리마디(藕節), 참대잎(죽엽), 당귀, 산치자,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제생].

열림(熱淋)

열림이란 열이 있어서 벌건[赤色]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고 찔끔찔끔 나오면서[淋瀝] 배꼽 아래가 켕기며 아픈 것이다[본초].

○ 갑자기 임병이 생겨서 몹시 아프고 벌건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는 데는 팔정산(八正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 자신환(滋腎丸, 처방은 위에 있다) 1백알을 도적산에 산치자를 넣어서 달인 물로 빈속에 먹거나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8g에 목향, 빈랑, 회향 각각 4g씩 넣고 가루내어 빈속에 끓인 물에 타 먹어도 된다[입문].

기림(氣淋)

기림이란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澁滯] 계속 방울방울 떨어지고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이다. 이런 데는 침향산이나 통비산이나 익원산에 목향, 빈랑, 회향을 넣어서 가루낸 것을 위의 약을 먹는 방법과 같이 타서 먹는다[입문].

○ 기가 허(虛)하여 임병이 생긴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황기, 범싱아뿌리(호장근), 속썩은풀(황금), 쇠무릎(우슬)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단심].

침향산(沈香散)

기림으로 아랫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돌아욱씨(규자),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30g, 침향, 석위, 곱돌(활석), 장구채(王不留行), 당귀 각각 20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목향,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보리(대맥)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 위의 약들을 썰어서 40g을 달여 먹기도 하는데 이것을 침향음(沈香飮)이라고 한다.

통비산(通秘散)

기림으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석림(石淋)

석림이란 음경 속[莖中]이 아프면서 속으로 당기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아랫배가 팽팽하게 불러 올라 몹시 아프고 오줌으로 모래나 돌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인데 혹 까무러치기도 한다[본초].

○ 음경 속이 아플 때 힘을 쓰면 모래나 돌 같은 것이 나온다[정전].

○ 사림(沙淋)은 기름이 엉킨 것이므로 쉽게 풀리고 석림은 뭉쳐서 덩어리가 된 것이므로 잘 풀리지 않는다. 석림을 치료할 때에는 지각산(枳殼散, 즉 육일지각산)을 달인 물로 내복단(來復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는데 잘 낫는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관락(關絡)이 열려지면서 갑자기 설사가 나고 오줌으로 돌 같은 덩어리가 나온다[직지].

○ 익원산은 주로 석림에 쓴다[단심].

○ 석림에는 석연환, 활석산, 붕사산 등을 쓴다.

석연환(石燕丸)

석림을 치료한다.

석연자(빨갛게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세번 하여 갈아 수비(水飛)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곱돌(활석), 석위, 패랭이꽃(구맥수)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두번 패랭이꽃과 골풀속살(등심초)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강목].

활석산(滑石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베 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석고 각각 20g, 석위, 패랭이꽃(구맥), 으름덩굴(목통), 촉규자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파밑(총백) 2대, 골풀속살(등심초) 1줌, 꿀 2숟가락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붕사산(鵬砂散)

사림과 석림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붕사, 호박, 벌건솔풍령(적복령), 촉규자, 귤껍질(陳橘皮)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파밑(총백) 2대, 맥문동 21알, 꿀 2숟가락을 함께 넣고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임병(淋病)에는 8가지가 있다[淋病有八]

5가지 임병에 또 고림(膏淋), 사림(沙淋), 냉림(冷淋)이 있어서 8가지가 된다.

고림(膏淋)

고림이란 기름[膏] 같은 오줌이 나오면서 음경 속이 저리고 아픈 것이다[입문].

○ 오줌이 흐리고 기름 같은데 엉키면 비계[脂] 같다[정전].

○ 고림에는 녹각상환, 추석원, 해금사산, 향아산 등을 쓴다.

○ 어떤 어린이가 3년 동안 고림을 앓으면서 약을 쓰고 침과 뜸을 놓았으나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대인(戴人)이 보고 “이것은 혹고(惑蠱)의 병인데 백음(白淫)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지는 아랫배에 열(熱)이 있어서 생긴 것이지 허(虛)하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약을 써서 담(痰)을 3홉 가량 토하게 한 다음 설사시켜 뭉쳐 있는 더러운 것[積穢]들을 나가게 하였는데 병이 나았다[자화].

녹각상환(鹿角霜丸)

고림으로 오줌이 누렇거나[黃] 벌겋거나[赤] 허옇거나[白] 컴컴하고[암] 기름[脂膏] 같으면서 잘 나오지 않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녹각상, 흰솔풍령(백복령), 추석(법제한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삼인].

추석원(秋石元)

흐린 기운[濁氣]이 맑은 것에 들어가서 정(精)기가 헤쳐지고[散] 고림이 생겨 오줌이 누렇거나 벌겋거나 뿌옇거나[白] 컴컴하면서[ ] 비계나 기름이나 꿀 같은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40g, 사마귀알집(상표초, 구운 것), 녹각교주, 추석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고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인삼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해금사산(海金沙散)

고림을 치료한다.

실고사리알씨, 곱돌(활석) 각각 4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맥문동과 골풀속살(등심초)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향아산(香兒散)

혈림과 사림, 고림으로 칼로 살을 베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향(좋은 것) 2g, 파밑(총백) 1대(사향과 같이 짓찧어 즙을 낸다), 해아다(孩兒茶) 14g, 호박 1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파즙( 汁)을 넣고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잘 낫는다[종행].

사림(沙淋)

사림이란 음경(陰莖) 속에 모래 같은 것이 있어서 저리고[澁] 아프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갑자기 모래 같은 것이 나오면 아픈 것이 멎는다[정전].

○ 오줌으로 작은 모래알 같은 것이 나와서 요강 밑에 가라앉는 것은 방광의 음화(陰火)에 진액(津液)이 졸여져서 엉킨 것이다. 경(輕)하면 사림이 되고 중(重)하면 석림이 된다.

○ 사림에는 이신산, 어석산, 고장산, 호박산 등을 쓴다.

이신산(二神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실고사리알씨(해금) 30g, 곱돌(활석)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과 맥문동과 길짱구씨(차전자)를 달인 물에 타서 꿀을 조금 넣어 먹는다[단심].

어석산(魚石散)

사림과 석림으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조기대가리뼈(石首魚頭中骨, 불에 태워서 가루낸다) 6개, 곱돌(활석)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두번에 나누어 으름덩굴(목통)을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으로 모래 같은 것이 다 나오고 낫는다[정전].

고장산(苦杖散)

사림이나 석림으로 오줌을 눌 때마다 요강에서 싸각싸각 하는 소리가 나고 참을 수 없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두우술(즉 범싱아뿌리다).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한번에 1홉(즉 40g)씩 물 5잔에 넣고 4분의 1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사향과 유향을 각각 조금씩 갈아서 타 먹는다[득효].

호박산(琥珀散)

사림과 석림을 치료한다.

호박, 곱돌(활석) 각각 8g, 으름덩굴(목통), 당귀, 목향, 울금, 마디풀(편축)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갈대잎(蘆葦葉)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만일 갈대잎이 없으면 대신 참대잎(죽엽)을 쓴다[단심].

냉림(冷淋)

냉림이란 반드시 먼저 추워서 떨다가 오줌이 조금씩 자주 나오고 오줌길[竅中]이 부으며 아프다[입문].

○ 또한 냉(冷)증을 겸해서 임병이 되는데 그 증상은 먼저 추워서 떨다가 오줌을 눈다. 대체로 냉기(冷氣)와 정기(正氣)가 싸우다가 냉기가 이기면 추워서 떨다가 임병이 생기고 정기가 이기면 추워서 떨리는 것이 없어지고 오줌을 제대로 누게 된다[직지].

○ 냉림에는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생부탕, 목향탕을 쓴다.

생부탕(生附湯)

냉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프고 오한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생것), 곱돌(활석) 각각 2.8g, 으름덩굴(목통),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패랭이꽃(구맥)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 꿀 반 숟가락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목향탕(木香湯)

냉림으로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고 몸이 찬 것을 치료한다.

으름덩굴(목통), 목향,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선귤껍질(청피), 회향, 빈랑, 택사,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2.8g, 육계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여러 가지 임병[諸淋]을 두루 치료하는 것[通治]

임병[淋證]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그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몹시 성[怒]을 내거나 독한 술을 마시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것 등이다.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음(陰)이 허(虛)해지고 화(火)가 동(動)한다. 성을 몹시 내면 기(氣)가 동하여 화가 생긴다. 독한 술과 기름진 음식은 습열(濕熱)을 생기게 한다. 오랫동안 몰려 있던 열이 하초로 몰리면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淋瀝] 아프다. 그리고 처음에는 열림(熱淋)이나 혈림(血淋)이 생기는데 오래되면 수액(水液)이 졸아들어 걸쭉해지고 뿌옇게[稠濁] 되며 기름이나 모래나 돌같이 된다. 대체로 열을 내리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면 열림이나 혈림만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고림(膏淋), 사림(沙淋), 석림(石淋) 때에는 반드시 몰린 것[鬱]을 헤치고[開] 기를 잘 돌게 하며 어혈을 풀고 음(陰)을 불어나게 해야 나을 수 있다. 고방에는 울금, 호박으로 몰린 것을 헤쳐 주고 선귤껍질(청피), 목향으로 기를 잘 돌게 하며 부들꽃가루(포황), 쇠무릎(우슬)으로 어혈을 풀고 황백, 생지황으로 음을 불어나게 하였다. 동원(東垣)은 “아랫배가 아픈 데는 선귤껍질(청피)과 황백을 쓴다”고 하였다. 선귤껍질은 간을 잘 통하게 하고 황백은 신(腎)을 보한다. 아랫배는 간(肝)과 신(腎)이 있는 부위이다[단심].

○ 여러 가지 임병에 두루 쓰는 처방은 사신탕, 울금황련환, 삼인호박산, 석위산, 오림산, 통초탕, 호박산(琥珀散, 처방은 위에 있다), 이신산(二神散, 처방은 위에 있다), 필효산, 해금사산, 담료방오림산과 부인에게 쓰는 백모탕, 어린이가 약독(藥毒)으로 임병이 생긴 데 쓰는 처방들이다.

사신탕(瀉腎湯)

여러 가지 임병으로 아랫배가 몹시 불러 오르고 켕기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썰어서 물에 담가 하룻밤 꼭 덮어 두었던 것) 8g, 자석(부스러뜨린 것) 6.4g, 석창포, 생지황 각각 4g, 현삼, 족두리풀(세신) 각각 3.2g, 망초, 벌건솔풍령(적복령), 속썩은풀(황금)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잔에 넣고 1잔 반이 되게 달인 다음 대황을 넣고 다시 7분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린다. 다음 망초를 넣고 고루 저어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울금황련환(鬱金黃連丸)

소장과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 오줌이 나오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 백탁(白濁)이 되어 오줌이 쌀뜨물(감) 같은 것, 고림(膏淋)으로 오줌이 고름이나 산치자물 같거나 모래나 돌, 쌀알 같거나 쌀가루풀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다 열증(熱證)인데 이것을 다 치료한다.

곱돌(활석),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6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낸 것) 120g, 속썩은풀(황금), 대황, 호박 각각 80g, 울금, 황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은 물로 먹는다[단심].

삼인호박산(三因琥珀散)

5가지 임병[五淋]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프거나 오줌에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호박, 실고사리알씨(해금사), 몰약, 부들꽃가루(포황)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원추리뿌리(훤초근) 달인 물에 타 먹는다[강목].

석위산(石韋散)

여러 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g, 흰삽주(백출), 패랭이꽃(구맥), 함박꽃뿌리(작약), 돌아욱씨(동규자), 석위, 으름덩굴(목통) 각각 4g, 당귀, 장구채(왕불류행),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밀(小麥)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국방].

○ 혹은 썰어서 한번에 40g씩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

오림산(五淋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작약), 산치자 각각 8g, 당귀,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통초탕(通草湯)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통초, 돌아욱씨(규자), 띠뿌리(모근), 복숭아나무진(桃膠), 패랭이꽃(구맥), 당귀, 부들꽃가루(포황), 곱돌(활석), 장구채(왕불류행)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제생].

필효산(必效散)

모든 임병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벌건솔풍령(적복령), 곱돌(활석), 쇠무릎(우슬), 산치자, 맥문동, 지각, 마디풀, 으름덩굴(목통),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해금사산(海金沙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

당귀(술에 씻은 것), 대황(술에 담갔던 것),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목향, 석웅황(웅황), 실고사리알씨(해금사)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좋은 술에 타서 먹는다[의감].

담료오림산(澹寮五淋散)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감초 각각 3.2g, 참대잎(죽엽), 더위지기(인진)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영류].

한 가지 처방

모든 임병을 치료한다.

사령산 16g, 익원산 8g, 산치자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백모탕(白茅湯)

몸푼 뒤에 생기는 여러 가지 임병 즉 고림, 석림, 냉림, 열림 등을 다 치료한다.

띠뿌리(모근) 20g, 패랭이꽃(구맥),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0g, 돌아욱씨(규자), 인삼 각각 5g, 부들꽃가루(포황), 복숭아나무진(도교), 곱돌(활석) 각각 2.8g, 감초 2g, 자패(달군 것) 2개, 조기대가리뼈(石首魚頭中骨) 4개(태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만든다. 1첩씩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 달인 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어린이가 약독으로 임병이 생긴 것[小兒藥毒成淋]

어떤 어린이가 태어난 지 7달이 되어서부터 임병(淋病)을 앓는데 5-7일에 한번씩 반드시 도지곤 하였다. 그런데 도지기만 하면 몹시 아파서 땅을 허비며[문] 울다가 오줌을 누는데 그 빛이 옻즙[漆]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것을 약 1잔 정도 눈 다음에야 진정되곤 하였다. 그리하여 맥을 보았는데 가만히 눌러 보면 맥이 색(색)하였고 꾹 눌러 보면 현(弦)하였다. 그리고 몸이 여위었으나 체격은 좀 크며 살빛은 퍼러면서[靑] 창백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은 자기 아버지가 하초에 쓰는 약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남아 있던 열이 태아에게 옮겨 가서 어린이의 명문(命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때문에 곧 자설(紫雪)에 황백가루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볕에 잘 말려서 2백 알을 먹였다. 다음 4시간 지나서 또 3백 알을 더운물로 먹였다. 그 다음 곧 음식을 먹여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하였는데 한나절이 지나서 배와 허리를 몹시 아파하였다. 그리고 오줌빛이 옻즙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오줌을 큰 사발로 하나 정도 누었는데 병이 10분의 8 정도 나았다. 그 후에 귤껍질(陳皮) 40g, 도라지(길경), 으름덩굴(목통) 각각 20g을 1첩으로 하여 먹였는데 또 오줌빛이 옻즙 같고 좁쌀알 같은 것이 섞인 오줌을 1홉 정도 누고 곧 다 나았다[단계].

적탁과 백탁[赤白濁]

오줌이 벌거면서[赤] 흐리거나 뿌여면서[白濁] 위[上]에 기름 같은 것이 뜨고 여러 가지 색깔이 나며 가라앉히면 엉킨 것이 있는데 그것이 곱(膏糊) 같기고 하고 쌀뜨물(米감) 같기도 하며 가루풀(粉糊) 같기도 하고 혹 벌건 고름 같기도 한 것은 다 습열(濕熱)로 속에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우면 물이 흐려지는 것과 같이 오줌이 흐린 병은 습열로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회춘].

○ 옛날 학자들이 여름이면 흙이 마르기 때문에 물이 흐리고 겨울이면 흙이 굳어지기 때문에 물이 맑다고 한 것이 그 이치다. 물과 불이 서로 잘 조화되면 흙은 자연히 굳어지고 물은 흐르면서 맑아질 것이다. 오줌이 뿌연 것은 대체로 비(脾)에 허열(虛熱)이 있고 신(腎)이 부족하여 비토[土]의 사(邪)기가 신수(腎水)를 침범했기 때문이다[득효].

○ 『내경』에 수액(水液)이 흐린 것은 다 열(熱)증에 속한다고 하였다.

○ 오줌이 흐린 것은 비위(脾胃)의 습열이 아래로 흘러서 방광에 스며들어 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줌이 뿌옇거나 벌거면서 흐리고 맑지 못하다. 혈(血)이 허(虛)하면서 열이 심하면 적탁(赤濁)이 되는데 이것은 주로 심(心)과 소장(小腸)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화(火)에 속한다. 기(氣)가 허하면서 열이 적으면 백탁(白濁)이 되는데 이것은 주로 폐(肺)와 대장(大腸)에 병이 생긴 것이므로 폐금[金]에 속한다[정전].

○ 적탁(赤濁)과 백탁(白濁)은 다 비위(脾胃)의 습열로 생기는데 중초(中焦)의 맑지 못하고 흐린 기운이 방광에 스며들어가면 생긴다[입문].

○ 적탁은 심(心)이 허하고 열이 있을 때 지나치게 생각하면 생긴다. 백탁은 신(腎)이 허하고 찬 기운이 있을 때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생긴다[의감].

○ 오줌이 흐린 것은 주로 습열로 생기지만 담(痰)으로 생기는 것도 있고 허하여 생기는 것도 있다. 적탁은 혈에 속하고 백탁은 기에 속하므로 이질(痢疾)이나 이슬(帶下)과 같이 치료한다[단심].

○ 살찐 사람에게 적탁과 백탁이 생기는 것은 습담(濕痰)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진탕(二陳湯)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승마, 시호를 넣어서 쓰거나 성반합분환을 써야 한다. 여윈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허화(虛火)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물탕에 지모, 황백을 넣어 쓰거나 진주분환(珍珠粉丸, 처방은 정문에 있다)이나 저백환을 써야 한다[입문].

○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속을 써서 생겼으면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에 있다)이나 금련환을 쓰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腎)이 상해서 생겼으면 비해분청음이나 소토사자원(小兎絲子元,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쓴다. 비(脾)의 정(精)기를 걷어들이지 못해서 흐린 오줌이 조금씩 나오는 데는 창출난명단이나 사초고진단이나 납령원을 쓴다. 위기(胃氣)가 아래로 처진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

○ 오줌이 흐리면 반드시 가감진주분환을 겸해 써야 한다[입문].

○ 치료는 습(濕)한 것을 마르게[燥] 하고 화(火)를 내리면서 겸하여 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이진탕에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승마, 시호,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어 쓴다[단심].

○ 백탁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서 달여 먹는다[직지].

○ 또한 비정원, 고본원, 반령환, 도적탕도 다 쓸 수 있다.

○ 적탁에는 가미청심음이나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을 쓴다.

○ 적탁과 백탁에 두루 쓰는 약으로는 감실원(감實元, 처방은 정문에 있다), 묘응환, 진사묘향산(辰砂妙香散, 처방은 신문에 있다), 수화분청음, 상표초산 등이다.

○ 적탁이나 백탁으로 아랫배가 참을 수 없이 아프면 한(寒)증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동원주자당귀환(東垣酒煮當歸丸처방은 포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제일 좋다[정전].

성반합분환(星半蛤粉丸)

습열(濕熱)로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조가비가루(蛤粉) 80g, 천남성, 끼무릇(반하, 천남성과 함께 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삽주(창출),청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저백환(樗柏丸)

습열과 담화(痰火)로 오줌이 흐린 것을 치료한다.

황백(화를 내린다) 120g,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장을 수렴한다[澁腸]) 40g, 청대(몰린 것을 헤친다[解鬱]), 건강(폐를 수렴하고 기를 내린다) 각각 12g, 곱돌(활석,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 조가비가루(합분, 신(腎)으로 들어가게 한다), 약누룩(신국, 습을 마르게 한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다 가루내어 약누룩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금련환(金蓮丸)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심(心)이 상해서 오줌이 벌거며[赤] 흐린 것을 치료한다.

석연육, 흰솔풍령(백복령), 용골, 천문동, 맥문동, 측백씨(백자인),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자석영, 원지, 유향, 용치 각각 40g.

위의 약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비해분청음(비해分淸飮)

오줌이 뿌연[白濁] 것이 풀이 엉킨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 오약, 익지인, 비해,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창출난명단(蒼朮難名丹)

비(脾)가 정(精)기를 간직하지 못하여 오줌이 조금씩 나오면서 흐리거나[漏濁]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멎지 않고[淋瀝] 손발에 힘이 없으며 허리와 등이 시클고[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삽주 같은 약을 써서

비의 정기를 걷어들여야 한다. 비의 정기를 걷어들이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기는 음식물에서 생긴다.

삽주(창출, 법제한 것) 160g, 회향(닦은 것), 고련자육 각각 30g, 오두(싸서 구운 것), 보골지(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용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직지].

사초고진단(四炒固眞丹)

신[元藏]이 오랫동안 허약하여 생긴 유정(遺精)과 백탁(白濁), 5가지 임병[五淋], 7가지 산증(疝證), 부인의 붕루(崩漏)와 이슬[帶] 등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00g을 4몫으로 나누어 1몫은 회향과 소금 각각 40g과 함께 볶고 1몫은 오약, 고련자 각각 40g과 같이 볶으며 1몫은 조피열매(천초), 보골지 각각 40g과 같이 볶고 1몫은 술과 식초에 볶되 다 삽주가 누렇게 되도록 볶아야 한다. 다음 삽주만 가려서 가루낸다. 그리고 삽주를 볶을 때 쓴 술과 식초에 풀을 쑨다. 여기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남자는 술로 먹고 여자는 식초(醋湯)로 먹는다[입문].

○ 술에 취했거나 음식을 많이 먹은 뒤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비와 신(腎)이 상한다. 비(脾)가 신을 억제한다는 것은 토(土)가 수(水)를 억제한다는 말이다. 오줌이 누러면서 흐릴 때에는 비맥(脾脈)이 홍삭(洪數)하다. 신맥(腎脈)이 미삽(微澁)할 때에는 오줌이 산치자물 같은 데 가라앉히면 요강 밑에 석회 같은 깡치[脚]가 앉으며 그 속에 혹 피가 엉켜 있기도 하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비위를 보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약을 써야 한다[의감].

납령원(蠟령元)

일명 위희원(威喜元)이라고도 한다. 신(腎)에 습사(濕邪)가 있어서 정기(精氣)가 든든하지 못하여[不固] 오줌이 뿌여면서 방울방울 떨어지며 멎지 않는[淋瀝] 것과 부인의 백음(白淫)과 흰이슬[白帶], 오줌이 쌀뜨물(감) 같은 것을 치료한다.

좋은 흰솔풍령(백복령, 썬 것) 160g, 저령(썬 것) 10g.

위의 약들을 모두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물을 붓고 20여 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저령은 버린다. 다음 흰솔풍령(백복령)만 가려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이것을 황랍 160g 녹인 데에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빈속에 잘 씹어서 대추를 달인 물로 천천히 넘기는데 오줌이 맑아질 때까지 써야 한다[득효와 입문].

가감진주분환(加減珍珠粉丸)

적백탁(赤白濁)과 백음(白淫)에 두루 쓴다.

황백(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조가비가루(합분) 각각 120g, 곱돌(활석) 80g,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40g, 청대, 건강(밤빛이 나도록 닦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은 약누룩(신국)으로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10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

○ 황백은 음화(陰火)를 내리고 습열(濕熱)을 없앤다. 조가비가루(합분)는 맛이 짜므로 신(腎)을 보한다. 곱돌(활석)은 구멍[竅]을 잘 통하게 한다[利].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은 습열을 잘 말리며 청대는 울[鬱]체된 것을 풀고 화(火)를 내린다. 건강은 처진 폐기(肺氣)를 걷어들이고 음혈(陰血)을 생기게 하는데 소금물에 축여 약간 거멓게 되도록 볶아서 써야 한다[단심].

비정원(秘精元)

하초가 허(虛)하고 방광이 차서 오줌이 뿌연 것[白濁]을 치료한다.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용골(생것), 오미자, 부추씨(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백석지(달군 것),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9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 일명 고정원(固精元)이라고 한다.

고본원(固本元)

오줌이 뿌연 것을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120g, 저령 100g, 연화예, 황련 각각 80g, 흰솔풍령(백복령), 사인, 익지인,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황백(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끓는 물에 담갔던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반령환(半령丸)

오줌이 뿌연 것[白濁]을 치료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문(精門)에 있는 저령환(猪 丸)이다[정전].

도적탕(導赤湯)

오줌빛이 쌀뜨물(米감) 같은 것을 치료하는데 두번을 더 먹지 않아서 낫는다.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황백, 벌건솔풍령(적복령), 생지황, 산치자, 감초(잔뿌리) 각각 4g, 지각, 흰삽주(백출)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가미청심음(加味淸心飮)

심열(心熱)로 오줌이 벌거면서[赤] 흐린[濁] 것을 치료한다.

연육,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익지인, 맥문동, 원지, 인삼 각각 3.2g, 석창포, 길짱구씨(차전자), 흰삽주(백출), 택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二十莖]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묘응환(妙應丸)

적백탁(赤白濁)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사마귀알집(상표초, 술에 축여 구운 것), 고련자육 각각 20g,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12g, 용골, 주사, 석창포, 흰솔풍령(백복령), 익지인, 연육, 사인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가루로 쑨 풀(山藥糊)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쓰는데 낮에는 인삼과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고 잠잘 무렵에는 멥쌀 미음(粳米湯)으로 먹어야 한다[단심].

계청원(鷄淸元)

오줌이 흐린 데 두루 쓴다.

끼무릇(반하, 생것으로 큰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약간 말린다. 이것을 저령가루와 섞어 약한 불에 알약이 터질 정도로 닦은 다음 저령가루는 버린다. 다음 알약만 그릇에 담아 두고 한번에 30-50알씩 흰솔풍령(백복령)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수화분청음(水火分淸飮)

적백탁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4g, 익지인, 비해, 석창포, 저령, 길짱구씨(차전자), 택사, 흰삽주(백출), 귤껍질(陳皮), 지각, 승마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절반씩 섞은 데 넣고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의감].

상표초산(桑표초散)

걸쭉한 쌀뜨물(稠米감) 같은 오줌을 하루에 수십 번씩 누고 정신이 어리둥절하며[恍惚] 몸이 여위고 마르는 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것인데 이것을 치료한다.

사마귀알집(상표초, 소금물에 버무려서 찐 것),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석창포(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용골, 인삼, 백복신, 당귀(술에 씻은 것), 자라등딱지(별갑, 식초를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감초(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에 타서 잠잘 무렵에 먹는다. 뽕나무뿌리껍질은 물을 잘 돌게 하는데 사마귀알집(상표초)과 함께 쓰면 신경(腎經)으로 들어간다[직지].

고병백음(蠱病白淫)

『내경』에 “비(脾)의 병이 신(腎)에 옮아간 것을 산가(疝 )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아랫배[小腹]에 열이 몰리기[寃熱] 때문에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白] 것이 나온다. 이것을 고(蠱)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신맥(腎脈)은 척주[脊]를 뚫고 신(腎)에 들어갔다가 방광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아랫배에 열이 몰리면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 것이 나온다. 열이 속에 몰리면 벌레가 먹는 것처럼 힘살이 녹으므로[消蝕脂肉] 날마다 여위고[內損削] 성욕이 점차 약해진다”고 씌어 있다.

○ 비가 받은 풍사(風邪)가 신경에 옮아가면 사열(邪熱)이 속을 녹여내게 된다. 그리고 아랫배에 열이 몰리기 때문에 아프고 오줌으로 허연 것이 나오는데 이것을 고(蠱)라고 한다. 사열이 속에 몰려서 정기[眞精]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 데는 육종용환을 쓴다[유취].

○ 『내경』에 “생각을 지나치게 하고 성생활을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여 정액이 절로 나오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지면 근위(筋위)가 되거나 백음(白淫)이 생긴다. 그러므로 정액 비슷한 허연 액체(白物)가 찔끔찔끔 나오는데[淋淫] 이때에는 반령환(半 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써야 한다”고 씌어 있다.

○ 대인(戴人)이 “유뇨(遺尿), 융폐(융閉), 음위(陰위), 포비(포痺), 정활(精滑), 백음(白淫)은 다 남자에게만 생기는 산(疝)증이다. 피가 마르면서[血고] 달거리가 없는[不月] 것 허리와 무릎이 달고 다리를 절며 목이 마르면서 융폐(융閉)가 되는 것, 아랫배에 덩어리[塊]가 생겨 한 곳에 있거나 움직이는 것, 자궁이 빠져 나오거나 항문[後陰]에 치핵(痔核)이 생기는 것은 다 여자에게만 생기는 산증이다. 그러나 여자에게 생긴 것은 산증이라 하지 않고 가(가)라고 한다”고 하였다[자화].

육종용환(肉종蓉丸)

고병(蠱病)을 치료한다.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황기, 택사, 굴조개껍질(모려), 오미자, 용골, 당귀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유취].

포비증(포痺證)

『내경』에 “포비(포痺)라는 것은 아랫배와 방광 부위를 누르면 속으로 아픈 것[內痛]이 끓는 물을 퍼붓는 것 같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멀건 콧물[淸涕]이 나오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방광은 진액(津液)이 모이는 곳인데 기화(氣化)작용이 되어야 오줌을 내보낸다. 그러나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가 방광에 들어오면 기화작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득 차게 되며 오줌길[水道]이 막힌다. 족태양경[足太陽之經]은 정수리[전]에서부터 뇌[絡腦]로 들어가는데 뇌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 코에 가서 콧물이 된다[강목].

○ 포비는 한림(寒淋)의 종류인데 풍(風), 한(寒), 습(濕) 증에 속한다. 이때에는 파극환이나 온신탕을 써야 한다[입문].

파극환(巴戟丸)

포비(포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막힌 것을 치료한다.

파극 60g, 사마귀알집(상표초, 밀기울과 함께 복은 것[부炒]),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마(산약), 부자(싸서 구운 것), 속단,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각각 40g, 두충(닦은 것), 석곡, 녹용, 용골, 새삼씨(토사자, 술에 축여 찐 것), 오미자, 산수유, 육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강목].

온신탕(溫腎湯)

포비(포痺)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택사,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유취].

음경 속이 가렵거나 아픈 것[莖中痒痛]

소년이 아직 성기능이 성숙되지 못한 때에 성생활을 하였거나 늙은이가 성기능이 쇠약해졌을 때 억지로 성생활을 하면서 정액[精]을 내보내려고 하였으나 정액이 나가지 못하고 속에 머물러 있으면[內敗] 음경 속이 아프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임병(淋病)이 생긴다. 이때에는 팔미환(八味丸) 약재에 길짱구씨(차전자), 쇠무릎(우슬)을 넣어서 달여 먹여야 한다[입문].

○ 만일 정액이 이미 부족한데 또 소모시키면 대소변이 나오는 길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런데 아플수록 대소변을 더 누고 싶고 대소변이 나올수록 더 아픈 데는 팔미원(八味元,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부자(附子)를 곱[倍]으로 넣어서 치료해야 한다. 대체로 이때에는 오줌이 생기게 하는 근원을 불쿼[滋化]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모나 황백 같은 담삼제[淡渗之劑]는 쓰지 말아야 한다. 만일 쓰면 이미 진양(眞陽)이 소모되었는데 진음(眞陰)까지 또 상한다[입문].

○ 간경(肝經)에 기(氣)운이 막혀 열이 나고 음경[玉莖]에서부터 옆구리[脇]까지 켕기면서 찌르는 것같이 아픈 데는 삼령호박탕을 써야 한다[입문].

○ 임병(淋病)으로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 곱돌(활석), 석위, 호박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단심].

○ 음경 속이 아프면서 뿌연 물[白津]이 나오거나 오줌이 막히거나 때로 가려운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산치자, 택사, 황련(닦은 것), 으름덩굴(목통), 용담초,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겸하여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회춘].

○ 오줌이 찔끔찔끔 나오면서[淋澁] 음경 속이 아픈 것은 간경(肝經)에 습열(濕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 정액이 줄어들고 음경이 아프지는 않고 가려운 데는 팔미환을 쓰고 열이 심하고 음경 속이 저리며[澁] 아픈 데는 도적산(導赤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산치자와 대황을 넣어 쓴다[입문].

○ 음경 속이 가렵고[痒] 뿌연 물[白津]이 나가는 것은 대부분 비토(脾土)가 부족하여 금(金)과 수(水)를 잘 불쿼[滋生] 주지 못하므로 간경의 혈[肝經血]이 허해지고 화[火]가 말리기[燥]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때에는 보중익기탕과 청심연자음을 엇바꾸어 써야[間服] 한다. 비위(脾胃)는 간(肝)과 신(腎)의 근원이나 실지는 심(心)이 주관한다[입문].

○ 음경이 아픈 것은 궐음경(厥陰經)에 기운이 막히고 열이 겹쳤기[兼熱] 때문이다. 이런 데는 감초(잔뿌리)를 쓰는데 그것은 그 기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이다[정전].

삼령호박탕(蔘령琥珀湯)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고련자육(川練肉), 감초(잔뿌리) 각각 4g, 현호색 2.8g, 인삼 2g, 벌건솔풍령(적복령) 1.6g, 호박, 택사, 시호, 당귀(잔뿌리), 선귤껍질(청피), 황백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1뭉치[一團]와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한 가지 처방

임병으로 음경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감초(잔뿌리), 으름덩굴(목통) 각각 8g, 선귤껍질(청피), 황백, 택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단심].

교장증(交腸證)

부인의 오줌에 대변이 섞여 나오는 병을 교장증(交腸證)이라고 한다. 교장증에는 오령산을 쓰면 효과가 있다[득효].

○ 어떤 부인이 병이 나은 뒤에 오줌길로 대변이 나왔다. 이것은 대소변이 바뀌어 나오기 때문이므로 대소장교(大小腸交)라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제(二劑)를 먹고 그 다음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회춘].

○ 어떤 부인이 술 마시기를 즐겨 하였는데 늘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줌길[前竅]로 대변이 나오고 항문[後竅]으로는 오줌이 나오면서 6맥(六脈)이 다 침삽(沈澁)하였다. 그래서 사물탕에 실고사리알씨(해금사), 목향, 빈랑, 으름덩굴(목통),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썼는데 나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는 못하여 양(陽)이 극도로 허해졌다. 그리고 주습(酒濕)이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열이 생겨 혈을 졸였기[煎熬] 때문에 음(陰)도 역시 몹시 허해졌다. 이와 같이 음양이 모두 허해져서도 잠시 동안이나마 살아 있는 것은 그의 몸이 든든하고[實] 술 속에 영양분[穀氣]이 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달이 지나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단계].

소변이 많고 적은 것[小便多寡]

늙은이나 젊은이나 물을 마시는 양(量)은 같은데 젊은이는 오줌이 몹시 적고 늙은이는 오줌이 대단히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젊은이는 봄이나 여름 기운 같아서 올라가는 것이 많고 내려가는 것은 적으며 늙은이는 가을이나 겨울 기운 같아서 내려가는 것이 많고 올라가는 것이 적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다[정전].

마신 뒤에 곧 소변이 나오는 것[飮後卽小便]

『내경』에 “마신 것이 위(胃)에 들어가서 넘쳐 나면 정기(精氣)가 비(脾)로 옮겨 가게 된다. 그러면 비기(脾氣)가 정기를 헤쳐서[散] 폐(肺)로 들어가게 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물을 마시면 위(胃)에 들어갔다가 배꼽 아래까지 내려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곧 오줌을 누고 싶은 것은 정기가 비로 옮겨 가지 못하여 폐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심화(心火)가 위로 치밀게 되어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마른다. 이런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써야 한다[동원].

○ 『영추』에 “술을 마셔서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음식이 소화도 되기 전에 오줌이 먼저 나오는 것은 왜 그런가. 그것은 술은 익은 음식[熟穀]으로 만든 액체인데 그 기운은 날래고[悍] 맑으므로[淸] 음식보다 후에 먹어도 음식보다 먼저 나가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단방(單方)

모두 48가지인데 투격산(透膈散)과 우슬고(牛膝膏)도 있다.

활석(滑石, 곱돌)

구멍을 잘 통하게[利竅] 하여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 성질이 몹시 조열한[至燥] 약이다[탕액].

○ 오줌을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澁] 것을 치료한다. 흔히 곱돌 1가지를 쓰는데 그것이 바로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이다[본초].

초석(硝石)

5가지 임병[五淋]과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눈같이 흰 초석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노림(勞淋)에는 돌아욱씨를 달인 물(葵子湯)로 먹고 혈림(血淋)과 열림(熱淋)에는 찬물에 타서 먹으며 기림(氣淋)에는 으름덩굴을 달인 물(木通湯)로 먹고 석림(石淋)에는 종이 위에 놓고 볶아서[隔紙炒] 더운물에 타 먹으며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는 밀을 달인 물(小麥煎湯)로 먹는데 모두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투격산(透膈散)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약이 효과가 없다 가도 이것을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해금사(海金沙, 실고사리알씨)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사림(沙淋)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데 쓴다. 40g을 좋은 찻가루 20g과 고루 섞어서 한번에 12g씩 생강과 감초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본초].

부석(浮石)

사림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감초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임석(淋石)

<번역생략>

감초초(甘草梢, 감초 잔뿌리)

맛이 슴슴한[淡] 것은 음경 속이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으름덩굴(목통)과 함께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 오줌길[尿管]이 저리고[澁]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맛이 슴슴하면서 달지 않은 것을 쓴다[탕액].

비해(비해)

밤에 오줌을 많이 누거나 오줌이 나가는 줄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오줌이 밤낮 때없이 자주 나오는 것도 낫게 한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우슬(牛膝, 쇠무릎)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는 줄을 모르는 데[遺尿] 쓴다.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아파서 죽을 것 같은 데는 술에 달여 빈속에 먹어야 한다[본초].

○ 우슬고(牛膝膏)는 어혈로 생긴 임병을 치료하는 데 제일 효과가 좋은 약이다. 쇠무릎(우슬) 40g을 썰어서 물 5잔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인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빈속에 먹는다. 쇠무릎은 임병을 치료하는 데 제일 좋은 약이다[단심].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5가지 임병[五淋]과 융폐(융閉)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뿌리와 잎을 짓찧어 즙을 내 한번에 1잔씩 꿀 1숟가락에 타 먹는다.

○ 사림(沙淋)과 석림(石淋)에는 즙을 내어 한수석가루를 타서 먹고 혈림(血淋)에는 즙을 내어 빈속에 먹는다. 길짱구의 씨와 뿌리와 잎은 효능이 다 같은데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택사(澤瀉)

5가지 임병[五淋]을 치료하는데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은 것을 멎게 한다.

○ 오줌깨 속[포中]에 앉은 깡치[留垢]를 없애고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淋瀝] 것을 멎게 한다. 짠 맛은 스며들어간 물을 빠지게 하고 오줌깨 속에 오랫동안 깡치[積物]가 있는 것을 없앤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지부초(地膚草, 댑싸리)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즙을 내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 그러므로 오줌을 누지 못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 씨와 줄기와 잎이 다 효능이 같은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목통(木通, 으름덩굴)

5가지 임병[五淋]을 치료하는데 관격(關格)이 된 것을 열어 준다. 그리고 오줌이 자주 나오면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썰어서 달여 빈속에 먹는다.

○ 통초도 효능이 같다[본초].

구맥(瞿麥, 패랭이꽃)

5가지 임병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융閉]과 관격(關格)이 된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 먹는다.

○ 석림을 치료하는 데는 패랭이꽃씨(구맥자)를 쓰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에 타서 먹으면 돌 같은 것이 곧 나온다[본초].

황금(黃芩, 속썩은풀)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또한 열림(熱淋)과 혈림(血淋)도 낫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익지인(益智仁)

오줌이 자주 나오거나 나오는 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멎게 한다.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하는 데는 소금을 조금 넣어서 물에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의감].

산장초(酸漿草, 꽈리)

여러 가지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짓찧어 낸 즙 1홉을 술 1홉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본초].

석위(石韋)

5가지 임병[五淋]과 융폐( 閉)된 것과 방광에 열이 몰려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융폐로 오줌이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맏물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으름덩굴(목통)과 산치자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등심초(燈心草, 골풀)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변축(편蓄, 마디풀)

5가지 임병과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냇가에서 자라고 자줏빛 꽃이 핀 마디풀의 뿌리를 캐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한번에 1잔씩 빈속에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경험].

율초(율草, 한삼덩굴)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짓찧어 즙을 내 먹거나 물에 달여서 먹는다.

○ 고림(膏淋)에는 이 즙 2되에 식초 2홉을 타서 쓰는데 빈속에 1잔씩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초리뿌리)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澁] 아픈 것과 사림과 석림을 치료한다.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빈속에 먹는다[단심].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껍질)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주로 석림에 쓴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이 약은 성질이 미끄러워서[滑] 구멍[竅]을 통하게[利] 한다[본초].

복령(茯령, 솔풍령)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잘 나오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호박(琥珀)

5가지 임병을 낫게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림이나 석림에 쓰면 오줌이 잘 나온다.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파밑(총백)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한번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5가지 임병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40g을 물에 달인 다음 사향과 유향가루를 조금씩 타서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 민간에서는 두우슬(杜牛膝)이라고 한다[본초].

치자(梔子, 산치자)

5가지 임병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그리고 피가 몰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열림과 혈림을 치료하는 데는 더 좋다.

○ 산치자가 실지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폐(肺)를 서늘하게[淸] 하는데 폐기가 서늘해지면 방광이 그 기를 받아 기화(氣化)작용을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나오게 된다[탕액].

저령(猪령)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썰어서 달여 먹는다[본초].

○ 오령산(五령散)에는 저령이 있기 때문에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여러 가지 달임약에서 이것처럼 효과가 좋은 약은 없다[탕액].

산수유(山茱萸)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한다. 그리고 늙은이가 오줌이 잘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것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상표초(桑표초, 사마귀알집)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 하는데 오줌이 나오는 줄을 모르는 것[遺尿]과 백탁(白濁)을 치료한다. 술에 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을 달인 물에 타 먹으면 잘 낫는다[단심].

모려분(牡蠣粉, 굴조개껍질)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석수어두중골(石首魚頭中骨, 조기대가리뼈)

석림(石淋)을 치료한다. 불에 달구었다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석룡자(石龍子, 도마뱀)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석림을 치료하는 데는 1개를 불에 구워서 가루내어 빈속에 물에 타 먹는다[본초].

구인즙(구蚓汁, 지렁이즙)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빈속에 반 사발씩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본초].

누고(누고, 도루래)

석림으로 생긴 돌과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7마리를 잡아서 소금 80g과 섞은 다음 새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곧 낫는다[본초].

○ 오줌이 나오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데는 1마리를 산채로 잡아서 쓰는데 생것으로 갈아 사향 조금과 섞어서 빈속으로 깨끗한 물에 타 먹으면 곧 오줌이 나온다[유취].

도교(桃膠, 복숭아나무진)

석림으로 생긴 돌이 부스러져 나오게 한다. 대추씨만한 것을 하루 세번 쓰는데 여름에는 찬물로, 겨울에는 따뜻한 물로 빈속에 먹으면 돌이 반드시 나온다[본초].

미후도(미후桃, 다래)

석림으로 생긴 돌을 나오게 하는데 익은 것을 따서 먹어야 한다.

○ 다래덩굴즙(藤中汁)은 미끄럽기[至滑] 때문에 석림으로 생긴 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생강즙을 조금 타서 먹어야 한다[본초].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 뿌리로도 역시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모두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동과(冬瓜, 동아)

5가지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즙을 내서 1잔씩 마신다[본초].

홍촉규근경(紅蜀葵根莖, 붉은 촉규화의 뿌리와 줄기)

임병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꽃과 씨도 효능이 같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난발회(亂髮灰, 난발 태운 재)

5가지 임병을 치료한다. 또한 전포(轉 )증으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도 낫게 한다. 난발 태운 재를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식초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강목].

○ 혈림에는 난발 태운 재 8g을 띠뿌리(모근)와 길짱구(차전초)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단심].

○ 난발 태운 재는 음(陰)을 보하는 데 효과가 아주 빠르다[단심].

저담(猪膽, 돼지열)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데운 술에 타서 먹는다[본초].

○ 오줌이 막혔거나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돼지열(저담) 생것을 쓰는데 음경 끝[莖頭]에 붙이고 조금 있으면 즙이 들어가서 오줌을 저절로 나오게 한다. 부인은 담즙을 음부 속에 넣으면 반드시 오줌이 나온다[유취].

인조갑(人爪甲)

<번역생략>

저포(猪포, 돼지오줌깨)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遺尿]을 치료하는데 물에 씻은 다음 불에 구워서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양두(羊두, 양의 위)

오줌이 자주 나오는 것[遺尿]을 치료하는데 살찐 양의 위(양두)로 국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본초].

○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을 치료한다. 양의 위에 물을 가득 채워 넣고 실로 양끝을 동여맨 다음 푹 삶아서 그 속의 물을 단번에 먹으면 낫는다[강목].

우뇨(牛尿)

<번역생략>

계장(鷄腸, 닭의 장)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검정 수탉의 장(烏雄 腸)을 보통 국을 끓이듯이 끓인 다음 데운 술을 타서 먹는다.

○ 혹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어도 좋다[본초].

웅계비치리황피(雄鷄비치裏黃皮, 수탉의 계내금)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는 것[遺尿]과 오줌이 참을 수 없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남자는 암탉의 것을 쓰고 여자는 수탉의 것을 쓰는데 장(腸)까지 태워 먹으면 더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음교(陰 , 즉 조해혈), 대돈(大敦), 위양(委陽), 대종(大鍾), 행간(行間), 위중(委中), 음릉천(陰陵泉), 석문 (石門)혈에 놓는다[갑을].

○ 오줌이 조금씩 나오거나 막힌 데는 관원(關元, 8푼 깊이로 놓는다), 삼음교(三陰交, 3푼 깊이로 놓는다), 음곡(陰谷), 음릉천, 기해(氣海), 태계(太谿), 음교(陰交) 혈에 놓는다[강목].

○ 석림에는 관원, 기문(氣門), 대돈 혈에 놓는다[동원].

○ 혈림에는 기해, 관원 혈에 놓는다[동원].

○ 열림에는 음릉천, 관원, 기충(氣衝) 혈에 놓는다[동원].

○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滑數] 데는 중극(中極)혈에 뜸을 뜨고 신유(腎兪),음릉천, 기해, 음곡, 삼음교 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오줌이 나오는 줄 모르거나[遺尿]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不禁] 데는 음릉천, 양릉천(陽陵泉), 대돈, 곡골(曲骨) 혈에 놓는다[동원].

○ 음경 속이 아픈 데는 행간(行間, 뜸 30장)혈이나 중극, 태계, 삼음교, 부류(復溜) 혈에 놓는다[자생].

○ 오줌이 뿌연 데[白濁]는 신유혈에 뜸을 뜨고 장문(章門), 곡천(曲泉), 관원, 삼음교 혈에 침을 놓는다[강목].

○ 부인이 전포증으로 오줌을 누지 못하는 데는 곡골, 관원 혈에 놓는다[갑을].

○ 부인이 음부가 아픈 데는 음릉천혈에 놓는다[갑을].


소변이 안나온다 : 정력방

소변이 샌다 : 정력방

고열, 번갈, 심하면 유뇨(허리에 판자를 댄 듯이 뻣뻣하다) : 비승격

배아프면 소변불리 溏泄(설사가 약간 묽다) : 위정격

소변 적고 시원치 않다(瀉痢, 신열구갈, 갑자기 대변보고 싶으면서 배아프다) : 비정격

소변이 적거나 탁하며 몸이 붓는다(대변은 수없이 본다) : 신정격

소변이 탁하고 맑지 않다 : 방광정격

소변이 뿌옇고 걸쭉하며 등뼈가 아프다 : 신정격

膏淋(소변이 쌀뜨물같고 기름같고 시원하게 안나옴, 작열감 :  단백뇨 급성네프로제) : 위승격

소변이 쌀 씻은 물 같다, 단백뇨 : 간정격/위승격

氣淋(冷淋, 소변본후 뻐근, 소변 잘 안나오고 소변이 방울방울, 아랫배 그득) : 폐승격

勞淋(勞倦內傷 :  脾腎허약, 노인, 찔끔찔끔 누며 소변 후 방울 방울 떨어짐,

     팔다리 노곤, 허리 시큰) : 간정격

소변림 (血鬱 음식소화안됨 대변붉다 사지무력) : 소장정격

소변보기가 껄끄럽고 시원하지 않고 열감있다 : 방광승격

대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 비승격

石淋(>砂淋, 소변에 모래 :  방광결석, 요도~음부 통증,

      소변이 안 나와서 아랫배가 그득하다) : 방광정격

소변에 피나 고름이 섞여나오거나 모래알이 섞여나오거나 소변이 안나온다 : 방광승격

혈뇨(고소공포증) : 방광정격

소변이 탁하여 잘 나오지 않고 피가 섞여 나온다 : 간한격

血淋(뇨혈, 소변 잘 안나오고 陰莖에 열감, 찌르는 통증, 아랫배 아프고 불어남, 신우염) : 심정격

소변이 누렇고 붉은 색이 나며 탁하다 : 방광승격

소변이 누런색과 붉은색을 띤다 : 비한격

소변이 붉고 껄끄럽다 : 소장승격

소변색이 붉고 양이 적다 : 대장한격

소변赤濁 目蒙 口乾 舌燥 (熱鬱) : 위정격

소변赤(暴泄, 터지듯이 나온다, 번갈 +自汗) : 2지 구부려 닿는 곳 사혈(양쪽)/비정격

 

소변이 붉다(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고 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소변이 맑거나 희며 자주 보거나 잘 안나오고 참지 못해 잘 흘린다 : 방광정격

소변이 샌다 : 정력방

소변 자주 보고 색이 맑다, 시원치 않다 : 소장정격

소변 자주 본다 : 정력방(안되면 목부 대도/목부 해표)

소변 자주 본다 : 대장승격

밤낮없이 소변을 자주 본다 : 신정격

소변을 많이 본다 : 대장열격

당뇨(上消, 心熱, 갈증, 얼굴 벌겋다, 시력저하) : 심한격

당뇨(中消, 胃熱, 땡겨서 잔뜩먹고 배불러도 먹어, 배고파도 참을 수 있다) : 위한격

당뇨(中消, 大腸熱, 땡겨서 잔뜩먹고 배불러도 먹어, 배고파도 앞이 캄캄) : 대장한격

당뇨(下消, 膀胱熱, 소변이 커피색이고 끈적끈적) : 방광정격(당뇨통치방)/소장정격

소변이 힘없고 아랫배가 쳐지는 느낌 : 폐정격

유정 몽설(傷精과 勞極이 오래됨) : 신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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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大便)  (0) 201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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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4

대변(大便) 동의보감/내경편2016. 5. 29. 08:54

대변

« 동의보감(東醫寶鑑)

대변(大便)

습설(濕泄) » · 풍설(風泄) » · 한설(寒泄) » · 서설(暑泄) »

화설(火泄) » · 허설(虛泄) » · 활설(滑泄) » · 손설(손泄) » · 담설(痰泄) »

식적설(食積泄) » · 주설(酒泄) » · 비설(脾泄) » · 신설(腎泄) »

폭설(暴泄) » · 구설(久泄) »

적리(赤痢) » · 백리(白痢) » · 적백리(赤白痢) » · 수곡리(水穀痢) »

농혈리(膿血痢) » · 금구리(금口痢) » · 휴식리(休息痢) »

풍리(風痢) » · 한리(寒痢) » · 습리(濕痢) » · 열리(熱痢) »

기리(氣痢) » · 허리(虛痢) » · 적리(積痢) » · 구리(久痢) »

역리(疫痢) » · 고주리(蠱 痢) » · 5색리(五色痢) »

변비[大便秘結] » ·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

비약증(脾約證) » · 대변불통(大便不通) »

 

대변이 만들어지는 경위[大便原委]

『난경(難經)』에 “대장과 소장이 이어지는 곳을 난문(난門)이라고 한다. 음식은 위(胃)에서 소화되어 위(胃)의 아랫구멍[下口]으로 나가 소장[小腸上口]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소장의 아랫부분[下口]에서 맑고 흐린 것이 갈라져서 수액(水液)은 방광에 들어가서 오줌이 되고 찌꺼기[滓穢]는 대장으로 들어가서 대변이 된다. 이와 같이 난문에서 갈라지는데 여기가 관(關)문의 난간[란]처럼 되어 있다고 하여 난문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내경』에 “대장은 전도지관(傳導之官)으로서 소화된 것을 내보낸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소화된 찌꺼기[化物]가 대변이다”고 씌어 있다.

대변병의 원인[大便病因]

적풍(賊風)과 허사(虛邪)는 양(陽)이 받는데 음식을 절도없이 먹거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면 음(陰)이 받게 된다. 양이 받는다는 것은 6부(府)에 사기(邪氣)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음이 받는다는 것은 5장(藏)에 사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기가 6부에 들어가면 몸에 열이 나고 때없이 누우며 기운이 치밀어서 숨이 차다[喘呼]. 5장에 들어가면 배가 부어서 그득하며 막히고 삭지 않은 설사를 하는데 오래되면 장벽(腸 , 장벽이란 이질을 말한다)이 생긴다[내경].

○ 봄에 풍사(風邪)에 상하면 여름에 반드시 손설(손泄)이 생긴다.

○ 봄에 풍사에 상하면 그 사기(邪氣)가 속에 머물러 있다가 여름에 통설(洞泄)이 되게 한다.

○ 풍사가 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장풍(腸風)이 생기거나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한다.

○ 하초(下焦)에 찬 기운이 있으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한다.

○ 습(濕)이 많으면 물 같은 설사[濡泄]를 한다. 주해에는 “습(濕)사가 성[勝]하면 속으로 비(脾)와 위(胃)에 침범한다. 비와 위가 습사를 받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설사가 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창고[倉름]에 잘 보관할 수 없는 것은 그 문[門戶]이 든든하지 못하기[不要]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해에는 “대장의 문호(門戶)가 수렴하지 못하면 설사가 난다”고 하였다[내경].

○ 대장에 찬[寒] 기운이 있으면 흔히 물 같은 설사[鶩당]가 나고 열이 있으면 장구(腸垢)가 된다[중경].

○ 장구라는 것은 장 속에 머물러 있는 점액[積汁垢 ]이다. 체하(滯下)라고 하는 것은 습(濕)사나 화(火)사가 장 속에 머물러 있어서 설사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체하라고 한다[입문].

○ 이질의 원인은 2가지이다. 첫째는 여름철에 번갈(煩渴)이 나서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고 둘째는 잠잘 때에 이불을 차 던져서 풍(風)사와 습(濕)사가 침범한 데 있다. 이 2가지는 다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체하게 하며 열이 나게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열과 습이 뒤섞여서[合] 기분(氣分)을 상하게 되면 백리(白痢)가 되고 혈분(血分)을 상하게 되면 적리(赤痢)가 되며 기분과 혈(血)분이 다 상하게 되면 적백리(赤白痢)가 된다[단심].

○ 옛사람들은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여름철에 날것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되지 못하고 체하기 때문에 이질이 생긴다”고 하였다[유취].

대변빛으로 갈라보는 방법[辨便色]

장(腸) 속이 차면 배가 끓고[腸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며 장 속에 열이 있으면 누런 죽(黃 ) 같은 대변이 나온다[영추].

○ 설사한 것이 허여면[白] 속이 찬[寒] 것이고 퍼렇거나[靑] 누렇거나[黃] 벌겋거나[紅赤] 거먼[黑] 것은 다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퍼렇다고 하여 속이 차다고[寒]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한(傷寒) 소음병(少陰病)으로 설사할 때 퍼런 물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급경(急驚)풍 때에는 설사한 것이 흔히 퍼런데 이것은 열이 있는 것이 정확하다. 설사한 것이 누런 것은 비(脾)에 열이 있는 것이다. 설사한 것이 벌건 것도 열이 있는 것인데 이것은 심화(心火)의 빛이다. 그리고 진한 적(赤)색이 나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빛이 검은 것은 열이 극도에 달하여 반대로 물로 변하기 때문에 검게 된 것이다[원병].

○ 혈이 차지면 설사한 것[疑痢]이 반드시 검은 자줏빛이고 덩어리가 있으면 혹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온다. 이때에 나오는 고름은 오랫동안 쌓였던 것[陳積]이고 피는 갓 몰렸던 것[新積]이다[입문].

○ 습이 많으면 5가지 설사가 생겨서 마치 물을 쏟는 것과 같이 설사한다[입문].

○ 열리(熱痢) 때에는 검은 자줏빛이 나는 것을 누고 한리(寒痢) 때에는 허여면서 오리똥(鴨당) 같은 것을 눈다. 습리(濕痢) 때에는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것을 누고 풍리(風痢) 때에는 순수 퍼런 물 같은 것을 누고 기리(氣痢) 때에는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누며 적리(積痢) 때에는 누런 것이나 물고기골(魚腦) 같은 것을 누고 허리(虛痢) 때에는 허여면서 콧물 같거나 언 갖풀(아교) 같은 것을 누며 고주리(蠱주痢) 때에는 닭의 간빛같이 검은 것을 눈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설사할 때 맥이 완(緩)하거나 때로 소(小)하면서 결(結)한 것은 살 수 있고 부대(浮大)하면서 삭(數)한 것은 죽는다[정전].

○ 설사할 때 맥이 홍(洪)하면서 대(大)한 것은 나쁜 증상이다[영추].

○ 설사하면서 피를 몹시 흘렸을 때 맥이 실(實)하면 치료하기 힘들다[내경].

○ 설사할 때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풍(風)사에 상한 것이면 부(浮)하고 한(寒)사에 상한 것이면 침세(沈細)하며 더위에 상한 것이면 침미(沈微)하고 습사에 상한 것이면 침완(沈緩)하다[의감].

○ 설사할 때 맥은 주로 침(沈)하다. 그러나 침지(沈遲)한 것은 한(寒)사에 상한 것이고 침삭(沈數)한 것은 열에 상한 것이며 침(沈), 허(虛), 활(滑), 탈(脫)한 것은 더위나 습사에 상한 것이다. 완(緩)하고 약(弱)한 맥은 여름철에 많이 나타난다[회춘].

○ 이질[腸벽]로 피곱[膿血]이 나오나 맥이 침소(沈小)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은 살 수 있고 맥이 삭(數)하고 빠르거나 대(大)하면서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죽는다[맥경].

○ 이질[下痢] 때 맥이 미(微)하고 약(弱)하면서 삭(數)한 것은 나으려는 것이다. 이때에는 비록 몸에 열이 있어도 죽지 않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잘 낫지 않는다[중경].

○ 이질로 하루에 설사를 십여 번 하나 맥이 오히려 실(實)한 것은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미(微)하고 소(小)하면 좋고 홍대(洪大)하면 좋지 않다[득효].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살 수 있고 대하고 부(浮)하면서 홍(洪)하면 잘 낫지 않는다[맥결].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 이질 때에는 맥이 활대(滑大)하여야 하는데 부현(浮弦)하면 빨리 죽고 침세(沈細)하면 우려할 것이 없다[맥결].

○ 대체로 이질 때 몸이 싸늘하고[身凉] 맥이 세(細)하면 살 수 있고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하면 죽는다[단심].

○ 이질 때 맥이 미하고 소하면 좋고 부하고 홍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제생].

○ 대변이 막히고 비맥(脾脈)이 침삭(沈數)하면서 척(尺)부까지 뛰는 것은 양결(陽結)이고 양쪽 척맥(尺脈)이 허하거나 침세하면서 지(遲)한 것은 음결(陰結)이다. 오른쪽 척맥이 부한 것은 풍결(風結)이다[의감].

○ 조결(燥結) 때 맥이 침하고 복(伏)하면 우려될 것이 없다. 열결(熱結) 때의 맥은 침삭하고 허결(虛結) 때의 맥은 침지(沈遲)하다. 풍조(風燥) 때에는 오른쪽 척맥이 부하다[회춘].

[註] 풍조(風燥) : 풍사로 인해서 대변이 굳어진 것을 말하는데 풍결과 같다.

○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대변이 막히면서 작탁맥(雀啄脈)이 뛰면 치료하지 못한다[의감].

[註] 작탁맥(雀啄脈) : 7괴맥의 하나인데 맥이 몹시 빠르며 고르롭게 뛰지 못하고 멎었다 뛰곤 한다. 대체로 세번 뛰고 한번씩 뛰지 않는다. 마치 참새가 모이를 쪼아먹는 것처럼 맥이 뛴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

설사증에는 5가지가 있다[泄證有五]

위설(胃泄), 비설(脾泄), 대장설(大腸泄), 소장설(小腸泄), 대가설(大 泄)이 있다.

○ 위설(胃泄)이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대변빛이 누런 것인데 이때에는 위풍탕을 쓴다.

○ 비설(脾泄)이란 배가 불러 올라서 그득하고 설사하며 먹으면 토하는 것인데 이때에는 위령탕을 쓴다.

○ 대장설(大腸泄)이란 음식을 먹고 나면 곧 대변을 누고 싶으며 대변빛이 허옇고[白] 배가 끓으면서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소장설(小腸泄)이란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수澁] 피고름[膿血]이 섞인 대변을 누며 아랫배가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작약탕을 쓴다.

○ 대가설(大가泄)이란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여[後重] 자주 변소에 가나 대변은 나오지 않고 음경 속이 아픈 것인데 이때에는 대황탕을 쓴다[의림].

위풍탕(胃風湯)

장위(腸胃)에 습독(濕毒)이 있어서 배가 아프고 검정콩물(黑豆汁) 같은 설사를 하거나 어혈(瘀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계피,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좁쌀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위령탕(胃령湯)

비위(脾胃)에 습이 성해서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후박, 귤껍질(陳皮), 저령, 택사,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육계,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여러 가지 설사증[泄瀉諸證]

습설(濕泄), 유설(濡泄), 풍설(風泄), 한설(寒泄), 서설(暑泄), 화설(火泄), 열설(熱泄), 허설(虛泄), 활설(滑泄), 손설(손泄), 주설(酒泄), 담설(痰泄), 식적설(食積泄), 비설(脾泄), 신설(腎泄), 비신설(脾腎泄), 양설[榴泄), 폭설(暴泄), 통설(洞泄), 구설(久泄)이 있다.

○ 대체로 설사증 때에는 다 습(濕)을 끼게[兼] 된다. 설사하는 초기에는 중초를 잘 통하게 하고 하초를 잘 스며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오랫동안 설사가 나는 데는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설사가 참지 못하게 줄줄 나가는 것은 수렴하는 약(澁藥)을 써서 멈추어야 한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허한 것을 보해야 하는데 달고[甘] 따뜻하거나 지나치게 맛이 단 약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맛이 단것은 습을 생기게 하고 열을 내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맛이 쓴 약을 쓰는 것도 좋지 않다. 그것은 쓴 맛이 비(脾)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맛이 슴슴한[淡]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좋다[입문].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한다. 길짱구씨(차전자) 달인 물에 오령산(五령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타서 먹은 다음 중초를 고르롭게[理正] 하기 위하여 이중탕(理中湯)이나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중초를 고르롭게[理] 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고장환을 쓴다[제생].

○ 설사를 치료할 때에는 먼저 중초를 치료해야 하는데 이중탕이나 이중환을 쓴다. 그 다음 오줌과 대변이 잘 갈라지게 해야 하는데 오령산(五령散)을 쓴다. 중초를 치료한 다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설사를 멎게 해야 하는데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설사를 치료하는 데는 흔히 알약을 만들어 쓴다[정전].

○ 설사할 때에 오줌이 맑고 희며[淸白] 막히지 않는[不澁] 것은 한증(寒證)이고 오줌이 벌거면서 잘 나가지 않는[赤澁] 것은 열증(熱證)이다[원병].

○ 손발이 찬[寒] 것은 냉증(冷證)이고 손발이 더운[溫] 것은 열증(熱證)이다[직지].

○ 삭지 않은[完穀不化] 대변이 나오고 그 빛도 변하지 않았으며 토하고 설사한 것에서 비린 냄새가 나고 오줌이 맑고 허여면서 막히지는 않고 몸이 차며 갈증은 없고 맥이 미세(微細)하면서 지(遲)한 것은 다 한증(寒證)이다. 대체로 음식이나 고기가 소화되지 않는다고 하여 대변의 빛과 그 밖의 증상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열증으로 진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설(寒泄) 때에도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원병].

○ 화(火)의 성질은 몹시 빨라[急速] 소화가 잘 안 되게 한다. 이와 같이 되어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는 것도 있다. 『중경』은 “열사[邪熱]는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게 한다. 열이 습과 만나서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원병].

○ 갑자기 설사하는 것[暴瀉]은 양(陽)증이 아니고 오랫동안 설사하는 것[久瀉]은 음(陰)증이 아니다[기요].

○ 여러 가지 설사증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삼백탕, 조습탕,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고장환(固腸丸)

설사가 생긴 지 오래되어 줄줄 나가고[泄痢] 몸이 여위며 약해진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고백반, 가자피 각각 40g, 정향, 양강, 적석지, 백두구, 사인 각각 20g, 목향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醋糊)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粟米飮)으로 먹는다[입문].

삼백탕(三白湯)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6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 3가지 약은 설사에 중요한 약이다[입문].

조습탕(燥濕湯)

여러 가지 설사를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필용].

○ 이것은 삼백탕에 귤껍질(陳皮) 1가지를 더 넣은 것이다.

○ 일명 출령작약탕(朮 芍藥湯)이라고도 한다.

습설(濕泄)

습설이 바로 유설(濡泄)인데 통설(洞泄)이라고도 한다. 그 증상은 물을 쏟듯이 설사하며 배가 끓고[腸鳴] 몸이 무거운 것인데 이때에 배는 아프지 않다[입문].

○ 『좌전(左傳)』에 “비[雨]에 상하면 배에 병이 생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 비위(脾胃)가 한습(寒濕)에 상하면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유설(濡泄)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위령탕(胃령湯)에 초두구(草豆구)를 넣어서 써야 한다[강목].

○ 습사로 몸이 아픈 데는 오령산(五령散)에 강호리(강활)와 삽주(창출)를 넣어 써야 한다[득효].

○ 음식이 소화되지 못해서 수분과 찌꺼기가 갈라지지 않는 것을 습설(濕泄)이라고 한다[회춘].

○ 물 같은 설사[瀉水]가 나면서 배가 아프지 않는 것이 습설인데 이런 데는 국궁환을 쓴다[본사].

○ 몹시 목이 말라 물을 켜서 소화되지 않은 것이 한꺼번에 나오는데는 오령산을 쓴다[역로].

○ 통설(洞泄)에는 사습탕, 위생탕, 만병오령산을 쓴다.

국궁환(麴芎丸)

풍습(風濕)으로 활설(滑泄)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좌전』에 “약누룩(신국)과 궁궁이(천궁)는 습을 없앤다. 그러므로 비(脾)가 습사를 받아서 설사가 나는데 쓰면 낫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손설(손泄)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본사].

사습탕(瀉濕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泄]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귤껍질(陳皮, 닦은 것) 6g, 방풍 4g, 승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이것은 유초창(劉草窓)이 물을 쏟듯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할 때에 중요하게 쓰던 처방이다[단심].

위생탕(衛生湯)

물을 쏟듯이 설사[洞瀉]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귤껍질(陳皮), 율무쌀(의이인), 택사 각각 4g, 황련,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만병오령산(萬病五 散)

습설(濕泄)과 물 같은 설사를 많이 하면서도 배는 아프지 않으나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雷鳴] 맥이 세(細)한 것을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마(산약),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사인(닦은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3.2g,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풍설(風泄)

풍설이란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대변으로 선지피[淸血]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봄에 풍(風)에 상하거나 여름에 습에 상하면 갑자기 설사가 난다[입문].

○ 장위(腸胃)에 풍사(風邪)가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난다[직지].

○ 설사로 선지피가 섞여 나오는 데는 위풍탕(胃風湯)을 쓴다[회춘].

○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면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강목].

한설(寒泄)

한설이란 오한이 나고 몸이 무거우며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끊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몹시 끓으며[雷鳴] 묽은 대변이 나가고[鴨당淸冷]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벌건솔풍령(적복

령), 후박을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 또는 치중탕(治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사인(縮砂)을 넣어서 쓰기도 한다[입문].

○ 한사에 상하여 설사가 나면서 목이 마르지 않는 것을 압당(鴨당)이라고도 하고 목당(鶩당)이라고도 한다. 이때에 설사로 나온 대변은 퍼렇고 허여면서 오리똥(鴨尿) 같다. 그러므로 압당이라고 한다[입문].

○ 한설을 목당이라고도 하는데 물 같은 대변을 눈다. 이런 데는 부자온중탕이나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이중탕(理中湯)을 섞어서 쓴다[입문].

○ 한설에는 사주산, 육주산을 쓴다.

○ 한설 때에는 반드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른 아침에 먹은 더운 약 기운은 밤이 되면 없어져서 하룻밤의 음기(陰氣)를 감당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잠잘 무렵에 또 먹어야 하는 것이다[단심].

부자온중탕(附子溫中湯)

속이 차서[中寒]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6g,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4g, 후박, 초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귤껍질(陳皮)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사주산(四柱散)

신이 허랭(虛冷)하여 배꼽 둘레가 차면서[冷] 아프며 설사가 줄줄 나가고[大便滑泄] 귀에서 소리가 나며 어지럼증[頭暈]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소금 적은 양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국방].

육주산(六柱散)

신이 허랭하여 배꼽 둘레가 아프고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사주산 본 처방에 가자와 육두구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넣어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

서설(暑泄)

서설이란 번갈(煩渴)이 나고 오줌이 벌거면서[赤]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瀉如水]를 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유령탕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를 넣어서 쓰거나 계령감로음을 써야 한다[입문].

○ 여름철에 갑자기 물 같은 설사가 나면서 얼굴에 때가 끼고 맥이 허하며 번갈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향유산(香유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과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길짱구씨(차전자), 묵은 쌀(닦은 것) 1백알,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회춘].

○ 서설에는 국출원, 청육환, 통령산, 익원산, 육화탕,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3가지 처방은 모두 서문에 있다) 등을 쓴다.

유령탕(유령湯)

여름철에 생긴 설사가 이질이 되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택사 4.8g,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노야기(향유),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까치콩(백편두), 후박(법제한 것)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집략].

계령감로음(桂령甘露飮)

더위에 상하여 번갈이 나고 설사를 하거나 곽란(곽亂)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곱돌(활석) 80g, 벌건솔풍령(적복령), 택사, 석고, 한수석, 감초 각각 40g, 흰삽주(백출), 육계, 저령 각각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熱湯)이나 찬물로 마음대로 먹는데 꿀을 조금 넣어 먹어도 좋고 생강 달인 물로 먹어도 좋다[단심].

국출원(麴朮元)

더위에 상하여 갑자기 설사하는[暴瀉] 것을 치료한다.

약누룩(신국, 닦은 것), 삽주(창출, 법제한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청육환(淸六丸)

습열(濕熱)에 상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120g, 홍국(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통령산(通령散)

서습(暑濕)으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수분과 찌꺼기를 잘 갈라지게 하고 번열(煩熱)을 없앤다.

택사, 흰삽주(백출), 저령, 벌건솔풍령(적복령), 으름덩굴(목통), 더위지기(인진), 패랭이꽃(구맥),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g, 맥문동 1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화설(火泄)

이것이 바로 열설(熱泄)이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며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몹시 급하게 한참 동안 설사를 하는데 대변은 끈적끈적[稠粘]하다. 이런 데는 황련향유산(黃連香 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사령산을 섞어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산치자(닦은 것)와 함께 써야 한다[입문].

○ 배가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물을 쏟듯이 설사가 나면서 뒤가 무직하여 이질 같고 설사한 대변빛과 오줌빛이 벌거면서 잘 나오지 않고 번갈이 나며 맥이 삭(數)한 데는 만병사령산을 쓴다[회춘].

○ 배가 아프고 물 같은 설사[瀉水]를 하는데 배가 끓으면서[腸鳴] 한참 동안 아프다가는 한참 동안 설사하는 것이 화설이다. 이런 데는 사령산에 으름덩굴(목통), 곱돌(활석),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넣어 쓴다[단심].

만병사령산(萬病四령散)

열사(熱瀉)를 치료한다.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저령, 택사,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산치자(닦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달여 먹는다[회춘].

사령산(四령散)

오령산에서 육계 1가지를 뺀 것이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허설(虛泄)

허설이란 피곤하면서[困倦] 힘이 없고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인데 배가 아프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목향, 사인, 연육, 묵은 찹쌀(陳나米)을 더 넣어서 가루내어 빈속에 사탕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면 곧 설사하면서 소화되지 않고 토하는 것이 허설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승양제습탕을 쓴다[단심].

○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곧 설사가 나면서 음식이 삭지 않고 맥이 미약(微弱)한 데는 삼령연출산을 쓴다[회춘].

○ 기가 허하여 설사할 때에는 사군자탕에 흰삽주(백출)를 곱[倍]으로 넣고 황기, 승마, 시호, 방풍을 넣어 써서 처져 내린 기를 끌어올리면 낫는다[정전].

○ 허설에는 양원산과 가미사군자탕을 쓴다[득효].

승양제습탕(升陽除濕湯)

기가 허하여 설사가 나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피곤하고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6g, 승마, 시호, 강호리(강활), 방풍, 약누룩(신국), 택사, 저령 각각 2.8g,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동원].

삼령연출산(蔘령蓮朮散)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연씨(蓮子), 귤껍질(陳皮) 각각 4g, 사인, 곽향, 가자, 육두구,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양원산(養元散)

설사하면서 잘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찹쌀(나미) 1되를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말려서 약한 불에 잘 닦아 보드랍게 가루낸다. 여기에 마(산약)가루 40g와 후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매일 약가루 반잔에 사탕 2숟가락을 섞어 새벽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이 약은 맛이 매우 좋고 크게 보[滋補]한다. 연육, 가시연밥(검인)가루를 넣으면 더 좋다[의감].

가미사군자탕(加味四君子湯)

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사군자탕에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활설(滑泄)

활설이란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아 항문이 벌어져서 걷잡을 수 없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원기가 처져 내려간 것[氣陷下]이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가자, 육두구를 넣어서 써야 한다[입문].

○ 설사가 밤낮으로 한정없이 나거나 장위(腸胃)가 허하여 줄줄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고 맥이 침세(沈細)한 데는 팔주산을 쓴다[회춘].

○ 활설에는 고장환(固腸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우여량환, 목향산, 실장산 등을 쓴다.

○ 걷잡을 수 없이 설사[大腸滑泄]하면서 오줌에 정액[精]이 섞여 나오는 데는 만전환을 쓴다[입문].

팔주산(八柱散)

활설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회춘].

우여량환(禹餘粮丸)

허하고 차서 활설(滑泄)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우여량(달군 것), 적석지(달군 것), 용골, 필발, 가자(싸서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목향산(木香散)

속이 차서[藏寒]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상초에는 열이 있고 하초는 냉하며 입이 헐고 몸이 몹시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목향, 보골지(닦은 것) 각각 40g, 양강, 사인, 후박 각각 30g, 함박꽃뿌리(작약), 귤껍질(陳皮), 육계, 흰삽주(백출) 각각 20g, 오수유, 후추(호초) 각각 1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개, 빈랑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매(每) 12g마다 돼지간 160g을 여러 쪽으로 쪼갠 데 뿌린다. 이것을 신좁쌀죽웃물(藥漿水) 1사발에 식초를 좀 섞은 데 넣고 뚜껑을 덮어서 끓인다. 여기에 소금과 파밑(총백) 3대, 생강 달걀 노른자위만한 것을 넣고 다시 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달인 다음 꺼내서 식혀 빈속에 먹는다. 그러면 처음에는 약간 묽은 대변[微 ]이 나가는데 염려할 것은 없다. 몇 년 동안 계속되는 활설과 냉리(冷痢) 때에도 이 약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목이 마르면 죽을 먹어야 한다[득효].

실장산(實腸散)

허랭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6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사인(간 것), 귤껍질(陳皮), 삽주(창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목향,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만전환(萬全丸)

오래도록 멎지 않는 이질[久痢]과 설사, 냉으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가 나면서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0g, 후추(호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손설(손泄)

손설이란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강목].

○ 저녁밥을 손(손)이라고 하는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저녁에 더 심하다. 그러므로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을 손설이라고 하였다[성제].

○ 『내경』에 “하초에 맑은 기[淸氣]가 있으면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맑은 기는 양기(陽氣)이며 열기(熱氣)이다. 하초에 열기가 있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 또한 “풍사(風邪)가 오랫동안 속에 들어가 있으면 장풍(腸風)이나 손설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비위(脾胃)의 기가 고르로우면[ 和] 소화가 잘 된다. 그러나 맑은 기운이 아래로 처져 내려가거나 오랫동안 풍사(風邪)가 위(胃) 속에 머물러 있게 되면 간목(木)이 비토(土)에 침범하게 된다. 그러면 비위의 기운이 고르롭지[충和] 못하게 되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게 된다. 이것을 손설(손泄)이라고 한다. 또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창자[腸胃]가 상해도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이것을 민간에서는 수곡리(水穀痢)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가감목향산을 쓴다[위생].

○ 손설은 굶으면 하루동안은 멎는다. 굶는 이유는 위(胃)가 약해서 소화시키지 못하여 먹기만 하면 설사가 나기 때문이다.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왜 설사가 나겠는가. 그러므로 양원산, 팔선고 등의 약으로 원기(元氣)를 보하여 설사를 점차 멎게 한 다음에 음식을 조금씩 먹어서 위기(胃氣)를 회복시키면 낫는다[동원].

○ 손설에는 방풍작약탕, 창출방풍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손설로 배가 끓으면서[雷鳴]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오줌이 잘 나가지 않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되 약의 분량을 많게 하여 연거푸 세번 먹고 하루종일 땀을 낸 다음 곧 나았다고 한다[자화].

가감목향산(加減木香散)

손설과 수곡리를 치료한다.

목향, 양강, 승마, 빈랑,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1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8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수유(끓는 물에 씻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사인 각각 2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 또한 장풍(腸風)과 손설도 치료한다[강목].

팔선고(八仙 )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늙은이와 어린이들의 설사에 더 좋다.

지실(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흙과 함께 닦은 것), 마(산약) 각각 160g, 찔광이(산사) 120g,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陳皮, 닦은 것), 연육 각각 80g, 인삼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멥쌀 5되, 찹쌀 1되 5홉을 가루낸 것과 함께 꿀 1,800g에 반죽하여 시루에 찐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먹는데 끓인 물로 양치하고 먹어야 한다[회춘].

방풍작약탕(防風芍藥湯)

손설이 있으면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현(弦)하며 배가 아프고 목이 마른 것을 치료한다.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오래된 풍사[久風]로 손설이 생겨 물을 마시지 못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24g, 마황 8g, 방풍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담설(痰泄)

담설 때에는 설사를 하기도 하고 설사를 하지 않기도 하며 또한 설사를 심하게 하기도 하고 약간 하기도 한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문에 있다)에 칡뿌리( 갈근),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을 넣어 써야 한다. 든든한[實] 사람은 해청환을 쓰고 허약한 사람은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담설 때에 맥이 침(沈)하고 활(滑)하면 만병이진탕을 써야 한다[회춘].

해청환(海靑丸)

담적(痰積)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조가비가루(海粉) 40g, 청대 12g, 속썩은풀(황금) 8g, 약누룩(신국)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신국)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입문].

만병이진탕(萬病二陳湯)

습담(濕痰)으로 생긴 설사를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삽주(창출), 마(산약) 각각 4g, 사인, 후박, 으름덩굴(목통),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식적설(食積泄)

식적설이란 설사가 나면서 배가 아프다가 몹시 설사한 다음에는 통증이 덜리고[減]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이 나며 신물이 올라오는 것이다.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향부자, 사인, 초과, 찔광이(산사), 보리길금(맥아)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입문].

○ 배가 몹시 아프면서 설사가 나다가 그 다음에는 아픔이 덜리고 맥이 현(弦)하면서 활(滑)하면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지실을 빼고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을 넣어 써야 한다[회춘].

○ 식적(食積)으로 생긴 설사는 대변빛이 허연 것으로 알 수 있다[득효].

○ 대체로 적체(積滯)로 생긴 설사 때에는 배가 구불구불하면서 아프다[耕痛]. 또한 윗배[두腹]가 그득하고 눌러보면 뜬뜬하다[堅]. 이때에는 약누룩(신국), 보리길금(맥아), 찔광이(산사) 같은 약들을 써서 적체를 삭혀야[消] 한다[단심].

○ 음식이 내리지 않고[停] 설사가 여러 날 동안 계속되는 것을 양설(양泄)이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지출환(枳朮丸,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

주설(酒泄)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상하면 곧 주설이 생긴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여위고 먹지 못하면서 술 1-2잔만 마셔도 설사가 나는 것이 여러 해 동안 낫지 않는 데는 향용환을 쓴다[득효].

○ 주설로 앓는 사람이 술을 마신 뒤에 몹시 설사할 때에는 평위산(平胃散)에 정향, 사인, 칡뿌리(갈근), 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국)을 넣어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득효].

○ 술에 상하면 새벽에 반드시 설사가 난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에 생강과 칡뿌리(갈근)를 넣어서 달인 물에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 8g을 풀어서 빈속에 먹으면 좋다[단심].

향용환(香茸丸)

주설을 치료한다.

유향 12g, 녹용(불에 그슬려서 털을 없애고 졸인 젖(수)을 발라 누렇게 구운 것) 20g, 육두구 40g(1개를 2쪽으로 쪼개고 그 속에 유향을 넣어 밀가루 반죽에 싼 다음 잿불에 묻어 굽는다), 사향(따로 간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밥(陳米飯)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비설(脾泄)

비설이란 팔다리와 몸이 무겁고 중완(中脘)이 무직하며 얼굴이 누렇게 시들고[萎黃] 배[腹두]가 약간 그득한 것이다. 이때에는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후박, 목향, 건강, 생육두구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비설이란 끼니 뒤에 헛배가 부르다가 설사하면 좀 시원하며 맥이 세(細)한 것인데 향사육군자탕을 쓴다[회춘].

○ 비설은 흔히 신(腎)기가 허(虛)한 늙은이에게 생기는데 이것은 신수[水]와 비토[土]가 함께 병든 것이다. 이때에는 오수유탕을 쓴다[득효].

○ 비설이 오래되어 신(腎)으로 넘어가서 이질[腸 ]이 생겨 여러 해가 되도록 낫지 않는 데는 조중건비환을 쓴다[입문].

○ 오래된 비설로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은 비기(脾氣)가 이미 허탈되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급히 수렴[急澁]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적석지, 육두구, 건강 같은 것을 쓴다[단심].

○ 비설에는 고중환을 쓴다[강목].

○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도 비설이다. 이때에는 산사국출환을 쓴다[입문].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

비설을 치료한다.

향부자, 사인(간 것), 후박, 귤껍질(陳皮), 인삼,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삽주(창출, 닦은 것), 마(산약, 닦은 것)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오수유탕(吳茱萸湯)

비설을 치료한다.

오수유(깨끗하게 가려낸 것).

위의 약을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소금을 조금 넣어서 단번에 먹는다. 대체로 오수유는 방광을 따뜻하게 한다. 오줌이 맑아지면 대변은 저절로 굳어진다[固]. 다른 약들도 성질이 비록 뜨겁기는 하나 대소변을 갈라지게는[分解淸濁] 하지 못한다[득효].

조중건비환(調中健脾丸)

비기(脾氣)와 신기(腎氣)가 허하여 아침 저녁으로 묽은 설사[당泄]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보골지(닦은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32g, 황련(오수유 달인 물에 축여 볶은 것) 28g, 약누룩(신국) 24g, 목향, 후박, 회향(닦은 것), 사인, 마(산약), 연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연씨(蓮子)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고중환(固中丸)

오래된 비설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 여기에 보골지(닦은 것) 40g을 넣은 것은 고하환(固下丸)이라고 한다. 오래된 신설[腎久泄]을 치료한다[강목].

산사국출환(山査麴朮丸)

늙은이를 봉양하면서 음식을 지나치게 먹였기 때문에 비(脾)가 상하여 늘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닦은 것) 80g, 약누룩(신국, 닦은 것), 찔광이(산사, 닦은 것) 각각 60g,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을 축여 볶은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푸른 연잎(靑荷葉)에 싸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얄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신설(腎泄)

신설을 일명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하며 또 양설(양泄)이라고도 하는데 매일 새벽(4시-5시경)에 묽은 설사[당泄]를 한번씩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腎)이 허해서 음기(陰氣)에 감촉되어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오미자산을 쓴다[본사].

○ 매일 새벽(4시-5시경)에 걷잡을 수 없이 설사[洞泄]하는 것이 다른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은 비와 신이 허하여 나는 설사[脾腎泄]이다. 이때에는 이신환과 사신환을 쓴다[입문].

○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데는 저장환을 쓴다[입문].

○ 신이 허한데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더 상하면 흔히 발이 차진다. 오래되면 살이 빠지고 새벽(4시-5시경)에 배꼽 아래가 비트는 듯이 아프거나[絞痛] 배가 약간 끓으면서[微響] 묽은 설사를 한번씩 한다. 이런 데는 이신환, 사신환, 오미자산 등을 쓴다[입문].

○ 신설이란 복통이 일정한 데가 없고 이질 같으며 뼈가 약해지고 얼굴빛이 컴컴하며[려] 다리가 때로 시리고[冷] 척맥(尺脈)이 허약(虛弱)한 것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파고지,

생강, 건강, 육계, 목향, 당귀 등을 주로 써야 한다[직지].

○ 비와 신이 허하여 새벽에 설사가 나는 데는 삼신환, 조중건비환, 육신탕, 향강산, 목향산 등을 쓴다.

오미자산(五味子散)

신설로 매일 새벽(4시-5시경)이나 날이 밝을 무렵에 물 같은 설사[洞泄]를 한번씩 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새벽 설사[晨泄]라고도 한다.

오미자 80g, 오수유 20g.

위의 약들을 모두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서 보드랍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이신환(二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160g, 육두구(생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잘 여문 대추 49알과 생강 160g을 잘게 썰어서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上]의 약가루를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 어떤 처방에는 육두구를 잿불에 묻어 구워 쓰게 되어 있다.

사신환(四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생긴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또한 여러 해 된 신설도 낫게 한다.

보골지(파고지,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160g,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오미자(닦은 것) 각각 80g, 오수유(끓는 물에 우려 볶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생강 320g과 대추 1백알을 함께 넣고 푹 무르게 달인다. 다음 생강은 버리고 대추살에 위의 약을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저장환(猪臟丸)

늙은이가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수유 적당한 양.

위의 약을 소금물에 불린다. 그리고 불깐 돼지의 장 1토막( 猪藏頭一截)을 잘라 기름갗[脂膜]을 버리고 깨끗하게 씻는다. 그 속에 약을 넣고 양쪽을 잘라매서 푹 찐 다음 약 천여 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 약은 방광을 덥히고[煖] 대변[大腸]을 굳어지게[固] 하며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입문].

삼신환(三神丸)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이신환 1제(二神丸一料)에 목향 40g을 넣은 것이다. 약 짓는 방법[劑法]과 먹는 방법[服法]은 이신환과 같다[서죽].

○ 손진인(孫眞人)은 신(腎)을 보하는 것은 비(脾)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고 허학사(許學士)는 “비를 보하는 것은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대체 신기가 허약하면 진양(眞陽)이 쇠약해져서 비위[脾土]로 더운 기운을 잘 보내지 못하고 비위가 허한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혹 헛배가 부르며[虛脹] 토하거나 설사가 난다. 이것을 비유해 말하면 솥에 쌀을 넣고 불을 때는데 불길이 약하면 하루 해가 저물도록 익지 않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와 같은데 무엇을 소화시킬 수 있겠는가. 보골지(파고지)는 신을 보하고 육두구는 비를 보한다. 이 2가지 약이 비록 비와 신을 함께 보하나 기를 돌게는 하지 못한다. 만일 목향을 넣어 쓰면 기가 고르롭게[順] 잘 돌아가게 되어 비위가 비게[空虛倉름] 된다. 비위가 비면 여러 가지 음식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여러 번 써서 효과를 보았다[본초].

육신탕(六神湯)

비와 신이 다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보골지(파고지, 닦은 것),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 『득효방(得效方)』에는 목향산(木香散)이라고 하였다.

향강산(香薑散)

신설(晨泄)을 치료한다.

생강 160g을 콩알만하게 썬 것과 황련 80g을 썰어서 함께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에 생강빛이 자줏빛이 되도록 볶아서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 먹는데 1제만 먹으면 낫는다. 빨리 치료하려면 1제를 네번에 나누어 먹는다[득효].

목향산(木香散)

비와 신이 허하여 설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 보골지,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목향,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폭설(暴泄)

태양(太陽)에서 태음(太陰)으로 전해가서 오리똥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장이 건전하지 못하면[不能禁固]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하는데 딴딴하게 뭉친 작은 대변 덩어리[小結糞硬物]가 섞여 나온다. 그리고 일어나려면 또 설사가 나고 멎으려다가도 멎지 않으며 오줌이 맑다. 이것은 차서[寒]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덥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나 장수산을 쓴다[역로].

○ 갑자기 설사를 하는데 배는 끓지 않고[無聲] 몸이 차며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맑으며 잘 나오고 대변을 참지 못하며 숨쉴 기운이 없고 맥이 미(微)하며 토하는 것은 한설(寒泄)이다. 이때에는 빨리 성질이 더운약으로 덥혀야 하는데 장수산을 쓴다[역로].

○ 폭설에는 장수산, 조진단을 쓴다.

장수산(漿水散)

폭설을 치료하는데 이때에는 온몸에 찬 땀이 나고 맥이 침(沈)하고 약(弱)하며 기운이 없어서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심하면 토하기까지 하는데 이것은 위급한 병이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0g, 건강(싸서 구운 것),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양강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조진단(朝眞丹)

찬 기운이 성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며 손발이 싸늘하고[厥冷] 맥이 미약한 것을 치료한다.

유황(생것을 간 것) 120g, 백반(태운 것)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알약에 주사 12g을 입혀서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구설(久泄)

궐음경(厥陰經)이 동(動)하여 설사가 멎지 않고 맥이 침(沈)하고 지(遲)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콧물과 침에 피고름[膿血]이 섞여 나오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縮] 것이므로 흩어지게 해야 하는데 계지마황탕(桂枝麻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땀내는 것이 좋다[역로].

○ 구설[久瀉]의 원인은 흔히 진음(眞陰)이 허손(虛損)되고 원기가 내려 처진 데 있다. 그러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이나 사신환(四神丸)으로 그 원기[本源]를 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반드시 가슴이 답답하고[胸비] 배가 불러 오르면서[腹脹] 오줌이 잘 나오지 않아[淋澁] 치료하지 못하게 된다[회춘].

○ 구설 때에는 속에 풍사가 몰려 있으므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마황승마탕으로 땀을 내 사기가 팔다리와 경락에서 흩어지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겉에 사기가 없어지면 5장의 기운[藏氣]이 편안해진다[단계].

○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이질로 변하는데 이런 데는 후박지실탕을 쓴다[보명].

○ 구설이 멎지 않는 데는 보골지, 육두구, 마(산약)를 쓴다[단심].

○ 구설과 통설(洞泄)은 간경(肝經)과 연관되는데 이것은 간[肝經]이 비[土]를 억눌러서 생긴 것이다. 이것을 장벽(腸 )이라고도 한다. 벽( )이라는 것은 장(腸) 속에 물이 몰려 있는 것이다[자화].

○ 구설에는 삼출건비환, 제습건비탕, 온비산, 가자산 등을 쓴다.

○ 음식을 알맞게 먹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上]로 올라가던 정미(精微)한 기운이 도리어 내려가므로 설사가 나게 된다. 설사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서 장벽이 된다[동원].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속에 풍사가 몰려서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데는 이 약을 써서 발산시켜야 한다(처방은 혈문에 있다).

후박지실탕(厚朴枳實湯)

허하여 걷잡을 수 없이 설사하는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흔히 이질로 변한다. 이것은 태음에서 소음으로 전해간 것이므로 귀적(鬼賊)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약을 써서 전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가자피(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지실(밀기울과 함께 볶은 것) 각각 8g, 목향 4g, 대황 2.4g, 황련, 감초(닦은 것) 각각 1.6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보명].

[註] 귀적(鬼賊) : 5사의 하나인데 관귀, 적사라고도 한다. 즉 상극관계에서 자기를 극(剋)하는 장기에서 전해오는 사기.

삼출건비환(蔘朮健脾丸)

오래된 설사로 배꼽 둘레[臍腹]가 차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이 약은 비(脾)와 신(腎)을 따뜻하게 보한다.

삽주(창출) 320g(80g은 소금물에, 80g은 쌀 씻은 물에, 80g은 식초에 담그고, 80g은 파밑(총백)과 함께 볶는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보골지(파고지, 술에 축여 볶은 것),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연육 각각 80g, 고련자육, 오미자, 쇠무릎(우슬) 각각 60g,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회향(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목향,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회춘].

제습건비탕(除濕健脾湯)

오랫동안 설사하여 얼굴빛이 창백하고 이빨이 성글어지며[齒疎] 권태감이 있고 밥맛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6g, 삽주(창출,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각각 4g, 당귀, 귤껍질(陳皮) 각각 3.2g, 저령, 택사 각각 2.8g, 후박, 방풍 각각 2.4g, 승마, 시호, 각각 2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회춘].

온비산(溫脾散)

오랫동안 설사하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는데 먹으면 곧 설사하는 것과 하초의 원기가 허랭하여 쫙쫙 설사하는 것[滑脫]을 치료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흙과 같이 닦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산약, 닦은 것), 건강(싸서 구운 것), 가자(싸서 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초과, 정향,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황련(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사인, 귤껍질(陳皮), 후박,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자산(訶子散)

오랫동안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40g(절반은 생것, 절반은 익힌 것), 목향 20g, 황련 12g, 감초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삽주(백출)와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보명].

설사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泄瀉宜用升陽之藥]

여름 장마철이 되면 흔히 설사하게 되는데 이것은 습기가 많아서 5가지 설사[五泄]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경』에는 “병이 아래에 있으면 끌어올려서 낫게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습을 치료할 때에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알맞는 치료방법이 아니다”고 씌어 있다. 치료하는 방법은 담삼(淡渗)한 약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나 한(寒)사와 습(濕)사가 속에 몰려 성한 때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쓴다면 이것은 내려가는 음(陰)을 더 내려가게 도와주고 양기(陽氣)를 더욱 줄어들게 하는 격이 된다. 이때에는 양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승마 각각 6g과 방풍, 감초(닦은 것) 각각 4g 등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 그러면 곧 낫는다. 『대법(大法)』에는 “한사와 습사가 성할 때에는 풍사(風邪)를 도와주어서 고르게[平]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병이 아래로 내려갔으면 끌어올리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동원].

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瀉與痢不同]

설사의 증상은 음식이 소화된 것이나 소화되지 않은 것이나 다 힘을 주지 않아도 나오면서 피곤하고 나른한[困倦] 것이다. 그러나 이질 때에는 그렇지 않다. 이때에는 곱이나 피나 피곱[膿血]이 섞인 것이 나오며 혹은 점액 같은 곱[腸垢]이 나온다. 또한 찌꺼기[糟粕]가 없는 것이 나오기도 하고 찌꺼기가 섞인 것이 나오기도 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한데 이것이 다른 점이다. 또한 이질 때에는 다 아랫배가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서[後重] 자주 대변을 보고 싶어 괴롭고 피곱이 나오는 것 또한 다른 점이다[단심].

오랜 설사가 이질이 된다[久泄成痢]

태음경(太陰經)이 습사를 받으면 물 같은 설사[水泄]가 힘없이 나가며[澁滑] 몸이 무겁고 약간 그득하면서 밥맛이 없는데 오래되면 농혈리(膿血痢)로 변한다[기요].

○ 이질은 다 영위(榮衛)가 고르지 못하고[不和] 장위(腸胃)가 허약해서 차거나 열한 기운이 그 허한 틈을 타서 창자[腸胃] 속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으면 설사가 나다가 이질이 된다[유취].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기(胃氣)가 상하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미(精微)한 기운이 오히려 내려가기 때문에 삭지 않은 설사[손泄]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태음(太陰)에서 소음(少陰)으로 전해가기 때문에 이질[腸 ]이 된다[동원].

이질의 여러 가지 병증[痢疾諸證]

이질증[滯下之證]에 대하여 『내경』에 혈일(血溢), 혈설(血泄), 혈변(血便), 주하(注下)라고 씌어 있고 고방(古方)에는 청농혈(淸膿血)과 설하(泄下)라고 씌어 있으며 요즘에 와서는 모두 이질(痢疾)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실지는 한 가지이다[삼인].

○ 이질에는 적리(赤痢), 백리(白痢), 적백리(赤白痢), 수곡리(水穀痢), 농혈리(膿血痢), 금구리(금口痢), 휴식리(休息痢), 풍리(風痢), 한리(寒痢), 습리(濕痢), 열리(熱痢), 기리(氣痢), 허리(虛痢), 활리(滑痢), 적리(積痢), 구리(久痢), 역리(疫痢), 고주리(蠱 痢), 오색리(五色痢)가 있다.

적리(赤痢)

소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濕熱)이다[단심].

○ 적리란 곧 혈리(血痢)이다.

○ 적리로 몸에 열이 나는 데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에 으름덩굴(목통),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를 넣어서 달인 물로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을 먹는다.

○ 적리에는 도적지유탕, 가감평위산, 지유산, 고장환, 청륙환(淸六丸,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쓴다.

도적지유탕(導赤地楡湯)

적리와 혈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6g, 함박꽃뿌리(작약, 닦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g, 아교주, 형개수 각각 3.2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가감평위산(加減平胃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대체로 비위(脾胃)가 허하면 피가 팔다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도로 위(胃)로 들어가기 때문에 혈리가 생긴다.

흰삽주(백출), 후박, 귤껍질(陳皮) 각각 4.8g, 복숭아씨(도인), 인삼, 황련, 아교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감초 3.6g,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역로].

지유산(地楡散)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함박꽃뿌리(작약), 황련, 선귤껍질(청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멀건 미음(淡米飮)에 타서 먹는다[단심].

고장환(固腸丸)

혈리와 적리를 치료한다. 장위(腸胃)에 생긴 오래된 적(積)을 내몬 뒤에 이 약을 써서 하초에 있는 습기를 마르게 해야 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 이 약의 성질은 차면서[凉] 조(燥)하므로 반드시 볶아서 써야 한다[단계].

○ 어떤 처방은 가죽나무껍질 160g과 곱돌(활석) 80g을 가루내어 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게 되어 있다[단계].

백리(白痢)

백리는 기(氣)에 속하며 대장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원인은 습열이다[단심].

○ 이질은 습열이 장위(腸胃)에 많이 몰리면 생긴다. 이 병은 다 열증(熱證)이다. 민간에서 이질 때 흰곱[痢白]이 나온다고 해서 한증(寒證)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열로 헌데[瘡癤]가 생겼을 때에도 흰고름[白膿]이 나오는데 이것도 희다고 해서 한증이라고 하겠는가. 만일 흰 것을 차다[寒]고 하고 붉은 것을 열하다고 하면 붉고 흰 것을 겸한 것은 차고 열한 것이 함께 장위에 많이 들어가서 생긴 것이라고 하겠는가. 더욱이 항문이 빠지는 것처럼 몹시 아프고[下迫窘痛] 오줌이 벌겋고 잘 나오지 않으면서 백리(白痢)를 앓는 사람이 많으니 열로 생긴다고 하는 것이 옳다[하간].

○ 설사가 멎지 않고 흰곱[白膿]이 방울방울 나오면서[點滴] 설사가 나면 비(脾)를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신(腎)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신은 골수(骨髓)를 주관한다. 흰곱은 골수와 같은 것인데 이름이 다르다. 얼굴이 약간 거멓고 뼈에 힘이 약한[羸弱] 증상이 나타나면 신이 허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때에는 보골지, 당귀, 목향, 건강, 육계 같은 것을 써야 한다[직지].

○ 백리에는 익원산(益元散, 처방은 서문에 있다). 온륙환, 수자목향원, 사백안위음 등을 쓴다.

온육환(溫六丸)

백리(白痢)를 치료한다.

익원산 1첩에 건강 40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白湯)로 먹는다[단심].

수자목향원(水煮木香元)

백리와 담홍리(淡紅痢)를 치료한다.

건강 80g, 앵속각 40g, 가자육 12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10g, 목향,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6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끓인 물(熟水)에 풀어 먹는다[득효].

사백안위음(瀉白安胃飮)

백리를 치료한다.

삽주(창출,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연육 각각 4g, 흰삽주(백출) 3g, 인삼,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황기(꿀에 축여 볶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2g, 목향, 건강(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집략].

적백리(赤白痢)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절반씩 나오는 데는 강묵환을 쓴다. 대변이 얼마 동안은 묽어졌다가[당] 얼마 동안은 곱[澁]이 섞여 나와서 이질 같기도 하고 이질 같지 않기도 한 데는 수련환을 쓴다[입문].

○ 혹은 피곱이 나오기도 하고 흰곱이 나오기도 하는 것은 냉열이 고르지 못하기[不調] 때문인데 이런 데는 소주거원을 쓴다[입문].

○ 적백리에는 황련아교원, 고장탕, 진인양장탕, 수련환을 쓴다.

강묵환(薑墨丸)

적백리(赤白痢)와 고주리(蠱주痢)를 치료한다.

건강(닦은 것), 좋은 먹(松烟墨, 달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세번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수련환(茱連丸)

적백리를 치료한다.

오수유, 황련 각각 80g.

위의 약들을 함께 좋은 술에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따로따로 가려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다음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각기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들을 만든다. 적리에는 황련환 30알을 감초 달인 물로 먹고 백리에는 수유환 30알을 건강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에는 각각 30알씩 감초와 건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 일명 황련환(黃連丸)이라고도 한다.

소주거원(小駐車元)

적백리를 치료한다.

황련 120g, 아교주 60g, 당귀 40g, 건강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황련아교원(黃連阿膠元)

적백리와 열리(熱痢)를 치료한다.

황련 120g, 벌건솔풍령(적복령)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닦아 가루낸 갖풀(아교) 40g과 함께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고장탕(固腸湯)

적백리를 치료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당귀, 감초(닦은 것) 각각 3g, 귤껍질(陳皮), 가자, 건강 각각 2g, 인삼, 목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적백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질도 다 치료한다.

앵속각 4g, 감초 3.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3.2g, 목향 2.8g, 가자 2.4g, 육계, 인삼, 당귀, 흰삽주(백출), 육두구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수곡리(水穀痢)

비위(脾胃)의 기가 허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물의 찌꺼기[糟粕]가 뭉치지 못하여 변해서 수곡리가 된다[신교].

○ 손설( 泄)을 수곡리라고도 하므로 그 부분을 참고하여 보면 좋다.

농혈리(膿血痢)

번조(煩燥)하면서 먼저 곱[膿]이 섞인 대변이 나온 다음에 피가 나오는 것은 황련(黃連)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위[上]에서 나오는 것이다.

○ 만일 오한(惡寒)이 나고 맥이 침(沈)하면서 혹 허리와 배꼽 아래가 아픈 것은 속썩은풀(황금)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가운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 오한이 나고 맥이 침하면서 먼저 피가 나온 다음에 곱이 섞인 대변[便膿]이 나오는 것은 오이풀뿌리(지유)가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 이 피는 아래에서 나오는 것이다[역로].

○ 걸쭉한 곱과 피[膿血稠粘]가 나오면서 배가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모두 화(火)에 속한다. 『내경』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기를 잘 돌게 해야 한다. 그래야 피곱이 멎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온다는 것은 병의 원인[病因]을 말한 것이고 기가 돌면 피가 멎는다는 것은 치료하는 방법[治法]을 말한 것이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지 않고 기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한 것이 없어지는데 작약탕을 주로 쓴다[역로].

○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면 대황탕으로 설사시키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이 약이 중제(重劑)라는 것을 말한다. 황금작약탕으로 고르롭게[和] 한다는 것은 이 약이 경제(輕劑)라는 것을 말한다[역로].

○ 걸쭉한 피곱이 나오는 것은 다 화(火)에 속한다. 대체로 태음습(太陰濕)토는 설사를 주관하고 소음(少陰)은 이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먼저 설사하여 진액(津液)이 줄어들면 화(火)는 더 조(燥)해진다. 신(腎)은 하초에 있는데 조한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하초혈분(下焦血分)이 사기(邪氣)를 받게 되면 피곱이 섞인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설사는 비(脾)에 속하고 이질은 신(腎)에 속한다고 한 것이다[강목].

○ 열이 몰리고[熱積] 검붉은 대변이 나오는 것은 어혈(瘀血)이 있기 때문이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하면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모든 이질은 다 어혈로 생기는데 특히 대변이 거먼 것은 어혈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입문].

○ 농혈리에는 도화탕(桃花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도기탕, 황련아교탕, 도체탕, 지유산, 해독금화산, 작약백피환, 적석지환, 인삼산 등을 쓴다.

작약탕(芍藥湯)

이질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수澁]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잘 돌게 하면 저절로 곱이 나오던 것이 멎고 기(氣)를 고르롭게[調] 하면 저절로 뒤가 무직하던 것이 없어지는데 이 약이 바로 그런 약이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당귀(잔뿌리) 각각 4g, 대황 2.8g, 목향, 빈랑, 계심,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대황탕(大黃湯)

열리(熱痢)로 걸쭉한 피곱이 나오고 아랫배가 켕기면서[裏急] 뒤가 무직하며[後重]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위의 약을 썰어서 좋은 술 2잔에 한나절 동안 담가 두었다가 1잔 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두번에 나누어 먹는데 설사할 때까지 써야 한다. 그 다음 작약탕을 써서 화해시켜야 한다. 이 약은 사열(邪熱)을 내리는 약인데 술에 달여 쓰면 약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게 되고 겉으로는 피모(皮毛)에까지 나오게 된다[역로].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몸에 열이 나며 배가 아프고 맥이 홍(洪), 삭(數)한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배가 몹시 아프면 계심 1.2g을 넣어 쓴다[단심].

○ 일명 황금탕(黃芩湯)이라고도 한다.

도기탕(導氣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대황,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황련, 목향, 빈랑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거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아교주, 황백, 산치자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도체탕(導滯湯)

이질로 피곱이 나오며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면서 배가 아프며 목이 마르고 밤낮으로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당귀,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4g, 대황 2.8g, 계심, 목향, 빈랑,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지유산(地楡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오이풀뿌리(지유), 서각, 황련(닦은 것), 칡뿌리(갈근),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산치자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염교흰밑(해白) 5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활인].

해독금화산(解毒金花散)

열독(熱毒)으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황백 각각 8g, 흰삽주(백출), 속썩은풀(황금),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작약백피환(芍藥柏皮丸)

습열로 독한 이질이 생겨 피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 각각 40g, 당귀, 황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하여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자화].

적석지환(赤石脂丸)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적석지, 건강 각각 40g, 황련, 당귀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인삼산(人蔘散)

술독[酒毒]과 열이 겹쳐서[挾] 생긴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껍질(저근백피),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술, 국수,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과실, 채소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본사].

금구리(금口痢)

이질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민간에서는 금구리(금口痢)라고 한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하며[心煩] 손발이 다는 것[溫熱]는 독한 기운[毒氣]이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므로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0g에 연밥(연실) 4g, 묵은 쌀(진미) 1백알,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 그리고 맛이 쓰고 떫으면서 성질이 서늘한 약[苦澁凉藥]을 지나치게 썼기 때문에 음식냄새를 맡기만 하면 먼저 구역질이 나는 데는 마(산약)를 잘게 썰어서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절반 정도 익도록 볶은 다음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강목].

○ 금구리는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이므로 삼련탕과 엄제법(엄臍法)을 쓰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흔히 성질이 덥고 맛이 단 약[溫熱藥]을 쓴다. 이것은 불로써 불을 끄려고 하는 격이며 체한 것을 더 체하게 하는 것이다[단심].

○ 이질 때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비(脾)가 허(虛)하기 때문이므로 삼령백출산(參령白朮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서 마(산약)를 빼고 석창포를 넣어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흰쌀미음(粳米飮)에 타 먹거나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석련자에 석창포를 조금 넣어서 달인 물로 먹으면 가슴이 점차 시원해지면서 밥맛이 난다[직지].

○ 이질 때 일찍이 앵속각을 쓰면 독기(毒氣)가 심락(心絡)을 막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 데는 양귀비씨(御米)를 쓰는데 죽을 묽게 쑤어서 더울 때에 먹으면 풀린다[유취].

○ 금구리에는 창름탕, 개금탕, 석련산, 해금환, 납제고 등을 쓴다.

삼련탕(蔘連湯)

금구리로 위[胃口]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g, 인삼 석련육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먹는데 만일 토하면 다시 먹어야 한다. 한 모금만 내려가도 곧 열린다. 이어 엄제법을 써야 한다[회춘].

엄제법(엄臍法)

열을 내리게 한다.

논우렁이(전라) 2마리에 사향을 조금 넣고 짓찧어 배꼽에 붙인 다음 비단천으로 싸맨다[단심].

창름탕(倉름湯)

금구리로 속이 답답하고 손발이 달며[熱]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독기(毒氣)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구역질이 나고 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황련 4g, 석련육 7개, 묵은 쌀 3백알을 넣어서 생강 3쪽, 대추(대조)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의감].

○ 또한 열리(熱痢)도 치료한다.

개금탕(開금湯)

금구리를 치료한다.

사탕 28g, 세다(細茶) 20g, 사인(간 것) 4g, 생강 5쪽.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이것을 다음날 아침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 목별자(껍질을 버린 것) 12g, 사향 0.8g과 함께 짓찧어 배꼽에 붙이고 싸매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회춘].

석련산(石蓮散)

금구리를 치료한다.

석련자.

위의 약을 두드려서 껍질을 버리고 심(心)과 살[肉]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묵은 쌀(陳米)로 쑨 미음에 타 먹는다. 금구리는 독기가 심(心)과 폐(肺)로 치밀어 올라서 생긴 것이므로 이 약으로 심기를 통하게 하면 곧 음식 먹을 생각이 난다. 이 약을 쓴 다음 이어 보조약으로 동쪽벽의 흙(동벽토, 닦은 것)과 귤껍질(陳皮)을 가루내어 생강, 대추와 함께 약간 달여서 먹는다[강목].

해금환(解금丸)

금구리를 치료한다.

황련(썬 것) 320g, 생강(썬 것) 160g.

위의 약을 함께 넣고 눋도록 볶아서[炒令焦] 생강은 버리고 황련만 가루내어 묵은 쌀(陳米)로 지은 밥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데 적리(赤痢)에는 묵은 쌀로 쑨 미음으로 먹고 백리(白痢)에는 귤껍질(陳皮)을 달인 물로 먹으며 적백리(赤白痢)에는 묵은 쌀과 귤껍질을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납제고(納臍膏)

금구리를 치료한다. 병이 위독한데 써도 곧 낫는다. 서리[霜]를 맞은 쥐참외덩굴(王瓜藤)을 줄기와 잎이 달린 채로 볕에 말려서 불에 태워 가루를 낸다. 이것을 참기름(향유)에 개서 배꼽에 붙이면 곧 낫는다[의감].

휴식리(休息痢)

이질이 나았다 더했다[乍發乍止] 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휴식리라고 한다[유취].

○ 휴식리가 여러 해 동안 낫지 않아 기혈이 허해져서 설사가 멎지 않는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아교주, 황련, 속썩은풀(황금)을 각각 조금씩 넣어서 쓴다. 비위가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 삼령백출산(參령白朮散, 처방은 다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휴식리에는 가미양장탕, 삼근음, 가리륵환, 신효환 등을 쓴다.

가미양장탕(加味養臟湯)

휴식리를 치료한다.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부자, 선귤껍질(청피), 오약, 솔풍령(복령)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삼근음(三根飮)

오래된 휴식리를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붉나무뿌리(五倍木根), 도꼬마리뿌리(창이초근), 가죽나무뿌리(저근백피, 속껍질을 쓴다)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18g씩 생강 3쪽, 대추 2알, 검정콩(흑두) 36알, 찹쌀(나미) 49알과 함께 달여 빈속에 먹는다[정전].

가려륵환(訶黎勒丸)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낫지 않는 휴식리를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80g, 가자육 20g, 모정향 30알.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하루 세번 묵은 쌀로 쑨 미음(陳米飮)에 식초를 조금 넣은 것으로 먹는다[본사].

신효환(神效丸)

휴식리로 피곱이 계속 나오면서 아프고 노곤한[困弱] 것을 치료한다.

당귀, 오매육, 황련,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후박을 달인 물로 먹는다. 병이 심하면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쓴다[입문].

풍리(風痢)

풍리란 바람이 싫고 코가 메며[寒] 몸이 무겁고 퍼런[靑] 대변이나 멀건 물만 나오는[純下淸水] 것인데 창출방풍탕(蒼朮防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입문].

○ 풍리로 설사한 것이 곱 같기도 하고 피 같기도 하나 곱도 피도 아닌 데는 창름탕(倉름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득효].

○ 풍리에는 위풍탕(胃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노숙탕을 쓴다.

노숙탕(露宿湯)

풍리로 멀건 피만 누는[純下淸血]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꺼풀과 끝(皮尖)을 버린 것) 7알, 고목창(즉 가죽나무뿌리껍질이다) 손바닥만한 것, 오매 1개, 초과 1개, 산석류피 반 개, 선귤껍질(청피) 2개, 감초 1치.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달인 다음 하룻밤 이슬을 맞혀서 다음날 아침 빈속에 먹는다[득효].

한리(寒痢)

한리란 대변이 집오리똥(鴨당)같이 허옇고 배가 끓으면서[腸鳴]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인데 심하지는 않다. 이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가자와 육두구를 넣어서 쓴다. 오래된 한리에는 황련보장탕을 쓴다[입문].

○ 한리에는 적석지산이 좋다.

황련보장탕(黃連補腸湯)

대장이 허하고 차서[虛冷] 퍼러면서 흰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6g, 벌건솔풍령(적복령), 궁궁이(천궁) 각각 12g, 산석류피 5쪽, 오이풀뿌리(지유) 20g, 복룡간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32g을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적석지산(赤石脂散)

냉리(冷痢)로 피곱이 섞인 대변을 줄줄 설사하는[腸滑]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40g, 사인 20g, 적석지, 감초(닦은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좁쌀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습리(濕痢)

습리라는 것은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몸이 무거우면서 설사로 검정콩 달인 물(黑豆汁) 같은 것이나 검붉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위험한 증상이다. 이런 데는 당귀화혈산(當歸和血散, 처방은 항문문에 있다), 가미제습탕, 무기환 등을 쓴다[입문].

○ 이질 때 대변이 콩 달인 물 같은 것은 습리이다. 대체로 비위(脾胃)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으로써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 4장기의 기운을 끼고 있다. 그러므로 5가지 빛이 뒤섞이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맞받아 나가서 꺾어버린다[迎而奪之]는 것을 의미한다[단심].

가미제습탕(加味除濕湯)

습에 상하여 검정콩 달인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이질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후박, 삽주(창출) 각각 4.8g, 곽향,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8g, 목향,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달여 먹는다[단심].

무기환(戊己丸)

습리를 치료한다.

황련, 오수유,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열리(熱痢)

열리라는 것은 더위 먹어서 생긴 이질과 같은 것이다.

○ 이질은 흔히 여름철에 심한 더위[伏暑]로 생긴다. 그 증상은 등[背]이 차고 얼굴이 때가 낀 것처럼 되거나 기름 바른 것같이 되며 이가 마르고[齒乾] 속이 답답하여 날치며[煩寃] 목이 말라서 물을 켜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더위 먹은 때의 증상[暑證]과 같다. 그러므로 부자(附子)와 같이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은 함부로 쓰지 말고 주증황련환(酒蒸黃連丸,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득효].

○ 냉열(冷熱)이 장위(腸胃) 속에 몰려서 점액이 섞인 대변이 줄줄 나오는[滑泄垢이] 것을 장구(腸垢)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열리이다[유취].

○ 주로 열이 있고 대변빛이 벌겋기만[赤] 한 것은 더위에 상한 증상[暑證]인데 병이 경(輕)하면 황금작약탕, 중(重)하면 도체탕, 오래되었으면 황련아교탕을 써야 한다[입문].

○ 열을 낀[挾熱] 이질 때에는 몸에 열이 나고 목이 마르며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대변 볼 때 몹시 아프며 누르면서[黃] 벌건 빛이 나는 대변을 설한다[입문].

○ 열리에는 황금작약탕(黃芩芍藥湯)이 제일 좋다[입문].

○ 이질로 몹시 열이 나는 데는 창름탕(倉름湯)을 쓴다[직지].

○ 이질 때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백두옹탕(白頭翁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중경].

○ 열리에는 오매환을 쓰거나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에 당귀를 넣어서 쓴다.

오매환(烏梅丸)

열리로 배가 아프고 피를 누는[下純血] 것을 치료한다.

황련 60g, 오매육,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영위산(寧胃散)

피곱이 나오는 열리를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8g, 속썩은풀(황금), 황련, 목향, 지각 각각 6g, 귤껍질(陳皮)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일명 금련작약탕(芩連芍藥湯)이라고도 한다[필용].

기리(氣痢)

기리라는 것은 게거품[蟹渤] 같은 것을 설사하고 속이 켕기며[拘急] 뒤가 몹시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수련환(茱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기리환, 우유탕 등을 쓴다.

기리환(氣痢丸)

기리로 게거품 같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가자피, 귤껍질(橘皮), 후박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우유탕(牛乳湯)

기리를 치료한다.

필발(썬 것) 8g, 소젖(우유) 반 되.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 당(唐)나라 태종(太宗)이 기리에 걸렸는데 온갖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의사가 이 약을 주니 곧 나았다[의설].

허리(虛痢)

허리라는 것은 기운이 약하여 노곤하면서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배가 약간 아프거나 몹시 아파서 힘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입문].

○ 활리(滑痢)와 허리 때에는 허해져서 참을 수 없이 설사[滑不禁]가 나는데 심하면 기혈(氣血)이 허탈된다. 혈이 허한 데는 사물탕에 인삼, 흰삽주(백출), 오이풀뿌리(지유), 가죽나무껍질(저백피)을 넣어 쓰고 기가 허한 데는 진인양장탕(眞人養藏湯)을 쓴다[입문].

○ 기가 허하여 대변이 콧물이나 언 갖풀(아교) 같은 데는 이중탕(理中湯)에 목향, 육계, 후박, 벌건솔풍령(적복령)을 넣어 쓴다[입문].

○ 기운이 없고 음식 먹기를 싫어하는 것은 허증(虛證)까지 겸한 것이므로 이때에는 기와 혈을 보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면 허해진 것이 회복되면서 이질도 저절로 낫는다[단심].

○ 이질이 오래되어 기혈(氣血)이 허약(虛弱)해진 데는 팔물탕(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쓴다[회춘].

○ 오래된 이질 때에는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胃)가 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중이기탕이나 가미향련환을 쓴다[의감].

○ 오래된 이질 때 5가지 허한 증상[五虛證]이 나타나서 위험하게 된 데는 대단하환을 쓴다. 5가지 허증이란 것은 맥이 세한 것[脈細], 피부가 찬 것[皮寒], 기운이 적은 것[氣少], 대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泄利前後],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飮食不入] 등이다. 만일 신좁쌀죽을 먹어서 설사가 멎으면 허해졌다고 하여도 살릴 수 있다[득효].

○ 허리와 한리(寒痢)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데는 가자피산을 쓴다[동원].

조중이기탕(調中理氣湯)

허리로 기운이 약해지고 피로하며 노곤한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빈랑 각각 4g,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각각 3.2g, 후박 2.8g, 목향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처방은 이질 치료 때 조리하는 약이다[의감].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허리(虛痢)와 구리(久痢) 및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한다.

황련 160g(오수유 달인 물에 담갔다가 볶은 것), 목향 40g, 아부용(啞芙蓉)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연육(蓮肉) 달인 물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자면 효과가 있다[입문].

대단하환(大斷下丸)

오랜 이질[久痢]로 자주 대변이 줄줄 나오고[滑數] 몸이 여위면서 피곤하며 허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골, 부자(싸서 구운 것), 백반(구운 것),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가자피, 산석류피 각각 40g, 양강, 건강, 적석지 각각 30g, 족두리풀(세신) 15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좁쌀미음으로 먹는다[입문].

가자피산(訶子皮散)

허한(虛寒)하여 생긴 적백이질(赤白痢疾)로 항문이 빠져 나온[脫肛]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어미각, 꿀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귤피) 각각 2g, 건강(싸서 구운 것) 2.4g, 가자피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서 찌꺼기[渣]째로 먹는다[동원].

적리(積痢)

적리란 대변빛이 누러면서[黃] 물고기골[魚腦] 같고 배가 불러 오르며 아프고 음식 먹기가 싫은 것이다[입문].

○ 적(積)이 없으면 이질이 생기지 않는다[직지].

○ 이질은 적(積)이 있거나 체(滯)하여 생긴다. 적이라는 것은 물체가 뭉쳤다[物積]는 것이고 체했다는 것은 기가 막혔다[氣滯]는 것이다. 뭉쳐 있는 물질[物積]이 나가려다가도 기가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하면 뒤가 무직하고[下墜] 속이 켕기는[裏急]데 이것이 더했다 덜했다 하면서 하루에 백여 번 변소에 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대변빛이 벌겋거나[赤] 허여며[白] 맥은 대(大)하거나 소(小)한데 이에 관계없이 다 내려가게 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직지].

○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상하면 신 냄새가 나는 설사를 한다. 여러 가지 적은 다 배가 뜨겁고[ 熱] 그러쥐는 듯이 아픈[纏痛] 것으로 알 수 있다[직지].

○ 적체(積滯)로 생긴 이질 때에 대변이 허여면[白] 치료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득효].

○ 식적리(食積痢)에는 보화환(保和丸, 처방은 적문에 있다), 감응원, 소감원, 생숙음자 등을 쓴다.

감응원(感應元)

적리(赤痢)와 구리(久痢), 적백리(赤白痢)로 대변에 피곱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건강(싸서 구운 것), 백초상 각각 80g, 목향 60g, 필징가, 삼릉(싸서 구운 것), 정향 각각 40g, 파두 1백알(껍질과 막, 심을 버리고[去皮心膜] 기름을 빼서 상(霜)을 만든다).

[註] 상(霜) : 열매류의 약재에서 기름을 뺀 다음 가루낸 것.

살구씨(행인) 1백알(꺼풀과 끝과 두알들이를 버리고 밀기울과 함께 볶아서 따로 간다), 술에 달인 황랍 160g, 참기름 40g.

위의 7가지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파두와 살구씨가루를 넣고 섞는다. 그리고 먼저 참기름을 달이다가 황랍을 넣어 녹인 다음 위의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0알씩 끓인 물로 먹어도 된다[득효].

소감원(蘇感元)

적리로 뱃속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사향소합원(麝香蘇合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10분의 4, 감응원(感應元) 10분의 6 비율로 넣고 갈아서 고루 섞어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생숙음자(生熟飮子)

어른의 모든 이질과 어린이가 허리(虛痢)나 적리(積痢)로 밤낮 한정없이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 4개(큰 것으로 속과 꼭지는 버리고 절반은 굽고 절반은 생것으로 쓴다), 귤껍질(陳皮)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감초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는다), 오매(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개, 대추(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2알, 생강 2쪽(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목향 4g(2쪽을 만들어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가자 2개(큰 것으로 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검정콩(흑두, 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60알, 황기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굽는다), 흰삽주(백출) 2개(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당귀 2치(절반은 생것, 절반은 잿불에 묻어 굽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고루 섞어 한번에 20g씩 물 1잔 반과 함께 사기그릇에 담아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어린이에게는 1-2홉씩 먹인다. 이 처방은 생것과 익은 것이 따로따로 냉(冷)과 열(熱)을 고르롭게[均] 되게 한다. 냉열(冷熱)이 없어지고 장위(腸胃)가 든든해지면[厚] 음식이 절로 소화되기 때문에 설사나 이질이 생길 우려가 없다[성옹].

구리(久痢)

이질의 증상이 이미 10분의 7-8 정도 덜리고[減] 적[穢積]이 없어져서 찌꺼기[糟粕]가 차 있지 않는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을 넣고 달인 물로 고장환 30알을 먹는다. 그러나 이 약은 성질과 맛이 조(燥)하므로 체기(滯氣)가 다 없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서둘러 쓸 필요가 없다[단심].

○ 오랜 이질[久痢]로 몸이 허하고 기운이 약하여 설사가 줄줄 나가는[滑泄] 것이 멎지 않는 데는 반드시 가자, 육두구, 백반, 끼무릇(반하) 등의 약으로 멎게 해야 한다. 심하면 굴조개껍질(모려)을 넣고 귤껍질(陳皮)을 반드시 좌약(佐藥)으로 넣어 써야 한다. 그것은 지나치게 막으면 아픔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단심].

○ 오랜 이질이 멎지 않을 때 이중탕(理中湯)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그것은 그 병이 하초(下焦)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적석지우여량탕(赤石脂禹餘粮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중탕은 중초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석지우여량탕을 써서 하초(下焦)를 든든하게[固] 하자는 것이다[중경].

○ 구리(久痢)에는 대단하원(大斷下元), 만전환(萬全丸,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 진인양장탕, 목향산, 실장산, 가감익기탕, 저백피산 등을 쓴다.

목향산(木香散)

구리와 혈리(血痢)를 치료한다.

감초(닦은 것) 40g, 목향, 황련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앵속각, 생강 각각 20g(다 함께 닦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사향을 조금 넣어서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사].

가감익기탕(加減益氣湯)

오랜 이질로 지나치게 피로하고 몹시 허약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각각 4g, 당귀 2.8g, 황기, 인삼, 택사, 사인, 오이풀뿌리(지유) 각각 2g, 승마, 목향, 백두구,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저백피산(樗白皮散)

구리에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는 것을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1줌, 멥쌀 1홉, 파밑(총백) 1줌, 감초 1치, 약전국 2홉.

위의 약들을 물 1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단번에 먹는다[득효].

실장산(實腸散)

구리로 피곱이나 흰곱이 나올 때 이 약을 쓰면 누런 대변이 나오게 된다.

마(산약, 닦은 것) 40g, 찰기장쌀(黃米, 닦은 것) 1홉.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사탕을 푼 뜨거운 물에 알맞게 타서 조금씩 먹는다. 먹은 다음 쌀 끓인 웃물(淸米湯)로 양치하면 아주 좋다[회춘].

역리(疫痢)

한 지방이나 한 가정에서 모두 전염되면서 어른이나 어린이를 물론하고 다 앓는 증상이 이질 비슷한 것은 역독리(疫毒痢)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운기(運氣)가 서로 승(勝)하는 것을 보아서 치료해야 한다[양방].

○ 한 지방에서 어른과 어린이가 서로 비슷한 증상으로 앓는 이질을 역리(疫痢)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인삼패독산(人蔘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집함박꽃뿌리(백작약)를 넣어서 달여 먹거나 강다탕으로 미리 막아야 한다[입문].

강다탕(薑茶湯)

이질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묵은 생강, 봄 찻잎을 같은 양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의감].

○ 생강은 양(陽)기를 돕고 차(茶)는 음(陰)기를 돕는다. 특히 더위독[暑毒], 술독[酒毒], 음식독[食毒]을 다 푸는데[解] 적리(赤痢), 백리(白痢), 냉리(冷痢), 열리(熱痢), 역리(疫痢)로 배가 아픈 데도 두루 쓴다[직지].

○ 열리(熱痢)에는 생강을 껍질째로 쓰고 냉리(冷痢)에는 생강을 껍질은 버리고 쓴다[본초].

고주리(蠱주痢)

오랜 이질이 낫지 않았을 때 독기(毒氣)가 장부(藏府)에 들어갔기 때문에 닭의 간(鷄肝) 같은 것이나 곱과 궂은 피가 섞여 나오는[雜膿瘀] 것을 고주리라고 한다[유취].

○ 고주리로 닭의 간 같은 검은 피를 누면서 목이 마르고 배가 끊어지는 것같이 아픈 것은 5가지 광물성 약재로 만든 알약이나 달임약[五石湯丸]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피는 여러 혈맥(血脈)과 경락(經絡)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천근환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고주리에는 영양각원이나 강묵환(薑墨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천근환( 根丸)

고주리를 치료한다.

꼭두서니뿌리(천근), 서각, 승마, 오이풀뿌리(지유), 당귀, 황련, 지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제생].

영양각원(羚羊角元)

고주리를 치료한다.

황련 80g, 황백, 영양각(가루낸 것)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찻물로 먹는다[득효].

5색리(五色痢)

이질 때 5가지 빛이 나는 대변[五色痢]이 나오는 것은 비위(脾胃)에 생긴 식적(食積)이나 풍(風), 한(寒), 서(暑), 습(濕)의 사기(四氣)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수련환(茱連丸)으로 치료해야 한다[입문].

○ 비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런 음식물이나 받지 않는 것이 없고 늘 심(心), 폐(肺), 간(肝), 신(腎)의 기를 끼게 되므로 이질 때에는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이 나오게 된다. 이때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켜야 한다[단심].

○ 습독(濕毒)이 몹시 성하여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며 대변으로 피고름[膿血]이나 썩은 고기즙(爛肉汁) 같은 것이 나오는 데는 지유산(地楡散)이나 황련아교탕(黃連阿膠湯, 이 2가지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활인].

○ 5색리(五色痢)에는 비방양장탕, 사과산, 신효삼향산 등을 쓴다.

비방양장탕(秘方養臟湯)

5색리를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지각, 황련, 목향, 오매, 후박, 살구씨(행인),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검정콩(흑두) 30알, 대추 2알과 함께 달여서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득효].

사과산(絲瓜散)

5색리와 주리(酒痢)로 피똥이 나오면서[便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수세미오이(마른 것) 1개.

위의 약을 껍질째로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술로 타 먹는다[집험].

신효삼향산(神效蔘香散)

5색리(五色痢)와 금구리(금口痢), 감리(疳痢), 고주리(蠱주痢), 역리(疫痢) 등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앵속각 각각 48g, 육두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16g, 까치콩(백편두), 인삼, 목향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미음으로 타서 먹는다[정전].

이질 때의 8가지 위험한 증후[八痢危證]

첫째는 열로 피곱[熱赤]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냉으로 흰곱[冷白]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뒤섞여 피곱이나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다. 넷째는 식적(食積)으로 신 냄새가 나는 것이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는 경풍이 있으면서 퍼런 곱[驚靑]이 나오는 것이다. 여섯째는 비(脾)가 허하여 소화되지 않은 것이 나오는 것이다. 일곱째는 돌림병[時行]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여덟째는 감리(疳痢)인데 이것이 바로 양사(양瀉)이다[유취].

○ 첫째는 냉리(冷痢)로 흰곱이 뭉쳐서 나오는[白積] 것이고 둘째는 열리(熱痢)로 피곱이 뭉쳐서 나오는[赤積] 것이다. 셋째는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는 것이고 넷째는 감리(疳痢)인데 이때에는 누러면서 흰곱이 뭉쳐서 나오거나[黃白積] 5가지 빛이 나는 것이 섞여 나온다. 다섯째는 경풍으로 퍼런 곱이 뭉쳐 나오면서[驚痢] 냄새가 없는 것이고 여섯째는 휴식리(休息痢)인데 이때에는 대변이 검으면서[糞黑] 물고기장(魚腸) 같은 것이 나온다. 일곱째는 농리[釀痢]인데 이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腹脹] 대변에서 냄새가 나면서 항문이 아프다. 여덟째는 고주리(蠱주痢)로 돼지간(저간) 같은 검붉은 피[紫黑血]가 나오는 것이다[입문].

○ 소주거환(小駐車丸), 진인양장탕(眞人養臟湯, 이 2가지 처방은 위[上]에 있다)을 두루 쓴다[입문].

이질 때 배가 아픈 것[痢疾腹痛]

이질 때 배가 아픈 것은 대장에 폐기(肺氣)가 몰려 있기[鬱] 때문인데 실(實)하면 설사시키고 허하면 도라지(길경)로 헤쳐 주어야[發] 한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인삼과 황기를 쓰지 않는다[단심].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를 주약[君]으로 하고 당귀, 흰삽주(백출)를 좌약[佐]으로 한다. 오한(惡寒)이 나면 계지를 넣어 쓰고 열[惡熱]이 나면 황백을 넣어 쓴다[단심].

○ 죽과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배가 아픈 데는 흰삽주, 귤껍질(陳皮)을 달여 먹거나 굶는 것이 좋다. 굶는다는 것은 죽만 조금 먹고 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단심].

○ 이질로 피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이 멎지 않는 데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생강, 대추를 넣어서 달여 먹는다. 설사가 멎은 다음에는 오령산(五령散) 달인 물에 익원산(益元散)을 타서 먹어야 한다.

○ 이질로 배가 아픈 데는 향련환, 강다탕(薑茶湯, 처방은 위에 있다), 신효월도산 등을 쓴다.

향련환(香連丸)

피곱이나 흰곱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과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황련 40g, 오수유 20g(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황련과 함께 볶아서 오수유는 버린다), 목향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직지].

신효월도산(神效越桃散)

이질로 뱃속이 그득하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음과 양이 서로 뒤섞여서[陰陽反錯] 고르롭지 못하게[不和] 되었기 때문이다.

산치자, 양강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강목].

이질 때 뱃속이 끌어당기 듯 아프면서 뒤가 무직한 것[痢疾裏急後重]

속이 끌어당기는[裏急] 것같이 아픈 것은 뒤가 몹시 마려우면서[窘迫] 당기기 때문이며 뒤가 무직한[後重] 것은 대장의 기운이 아래로 몹시 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한 가지 때문만은 아니다. 화열(火熱)로 생기는 것은 성질이 급하고 빠른 불이 물건을 말리는[燥物] 것같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가 막혀서[氣滯]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막혀서[壅]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적체(積滯)로 몹시 막혀서 생기는 것은 물건이 뭉쳐서 떨어지는[有物結墜] 것같이 나타난다. 기가 허하여 생기는 것은 대장의 기운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이 허하여 생겼을 때에는 대변은 나오지 않고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화열로 생겼으면 열을 내려야[淸之] 하고 기가 막혀서 생겼으면 기를 조화시켜야[調之] 하며 적체로 생겼으면 적을 삭혀야[去之] 하고 기가 허하여 생겼으면 기를 끌어올려야[升之] 하며 혈이 허하여 생겼으면 보해야[補之] 한다[옥기].

○ 뒤가 무직한 것[後重]은 사(邪)기가 압박하여 대장 기운이 처져 내려갔다[墜下]가 위로 잘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뒤가 무직하다. 이런 데는 대황이나 빈랑 같은 약을 써서 억누르고 있는 사기를 사(瀉)하여 내보내야 한다. 사기가 이미 나갔는데도 계속 무직한[重] 것은 대장이 허활(虛滑)하여 잘 수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직한 것이다. 이때에는 앵속각 같은 수렴제[澁劑]로 줄줄 나가는 것을 막고[固其滑] 처져 내려간 기운을 걷어 올리면[收其氣] 낫는다[단심].

○ 아래로 처지는 것[下墜]이 이상하고 적체물 속에 검붉은 피[積中有紫黑血]가 있으면서 몹시 아픈 것은 죽은 피[死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복숭아씨(도인)를 잘 짓찧어 곱돌(활석)과 함께 써야 한다[단심].

○ 뒤가 무직하고 몹시 마려울[後重窘迫] 때에는 반드시 기를 고르롭게 해야[調氣] 하는데 목향과 빈랑을 쓴다[역로].

○ 옛날에는 뱃속이 켕기고[裏急] 뒤가 무직하면 오직 목향과 빈랑으로 기를 조화[調]시키고 대황으로 적을 삭혀야[下積] 한다는 것뿐이었다. 단계가 비로소 복숭아씨(도인)와 곱돌(활석)을 써서 죽은 피를 살리게 하는 데 효과를 보았다. 이 효과는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강목].

○ 기가 돌고 혈이 고르로우며[和] 적도 작아졌는데 그저 앉아서 힘만 주게 되는 것은 혈이 허탈되어[亡血] 생기는 증후이다. 이런 때에는 당귀와 당귀 잔뿌리를 곱[倍]으로 하고 생지황, 집함박꽃뿌리(작약, 생것), 복숭아씨(도인, 생것)를 좌약[佐]으로 하여 쓰고 귤껍질(陳皮)로 조화시키면 혈이 생겨서 저절로 낫는다. 혈이 허하면 뱃속이 당기기 때문에 당귀를 쓴다[단심].

○ 속이 켕기는 것은 뱃속이 시원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앉아서 힘만 주게 되고 대변은 나가지 않는 것은 혈이 허하기 때문이다. 뒤가 무직한 것은 기가 허하여 아래로 처졌기 때문이다[회춘].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痢疾大孔痛]

이질[下痢] 때 항문이 아픈[大孔痛] 것은 열이 하초(下焦)로 내려간 것이다. 이때에는 목향, 빈랑, 속썩은풀(황금), 황련에 닦은 건강을 넣고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중경].

○ 이질 때 항문이 아프면 하루는 따뜻하게 하고 하루는 시원하게 해야 한다. 만약 오랜 이질[久病]로 몸이 차고 맥이 침소(沈小)하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고 갑자기 생긴 이질[暴病]로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홍(浮洪)하면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단심].

○ 항문이 아픈 것은 열이 하초에 내려갔기 때문이다[의감].

○ 이질 때 대변이 나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항문이 벌어져 있는 것같이 된 데는 파와 후추(호초)를 짓찧어 항문에 꽂고 겸하여 맛이 시고 떫은[酸澁] 약으로 대장을 막히게[固腸] 해야 한다. 그러므로 앵속각, 가자피 등으로 수렴시킨다[강목].

○ 이질 때 항문이 아픈 것은 몹시 허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동전만한 기와조각을 벌겋게 달구어 동변[童尿]에 담갔다가 바로 마른 종이에 싸서 아픈 곳에 붙이면 된다. 그리고 인삼, 당귀, 귤껍질(陳皮)을 진하게 달여 먹어야 한다[강목].

○ 또한 지실을 닦아서 찜질하거나[ 之] 소금을 닦아서 찜질한다. 그리고 약쑥잎, 황랍, 가자를 태우면서 그 연기를 쏘여도[熏之] 좋다[강목].

이질 때 설사를 시키는 것이 좋다[痢疾宜下]

이질에 걸린 지 1-2일 사이에는 원기(元氣)가 허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설사시켜서 다 씻어 내는 것이 좋다. 이것이 통인통용(通因通用)하는 방법이다. 이런 데는 대승기탕이(大承氣湯)나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으로 설사시킨 다음 기와 혈을 조리(調理)해야 한다. 이질에 걸린 지 5일이 지났으면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비위(脾胃)가 허약해졌기 때문이다[단심].

[註] 통인통용(通因通用) : 병을 치료하는 반치법의 한 가지이다. 즉 설사증을 설사시켜서 치료하는 방법.

○ 설사시킨다는 것은 대개 일반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기혈(氣血)이 약(弱)한 사람은 이질에 걸린 지 1-2일밖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설사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든든한[實] 사람이라면 10일이 지났다 하더라도 설사시킬 수 있다[정전].

○ 이질 때 배가 그득한[腹滿] 것은 실(實)한 것이므로 반드시 설사시켜야 한다[맥경].

○ 이질 때 맥이 활(滑)하면 반드시 설사시켜야 곧 낫는다[중경].

○ 이질이 나았다가 다음해 그 날짜에 다시 도지는 것은 본래의 병이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설사시켜야 하는데 대승기탕을 쓴다[중경].

○ 중경은 “이질을 치료할 때에 설사시켜야 하겠으면 흔히 승기탕(承氣湯)을 가감(加減)하여 썼는데 여기에서 성질이 찬 대황은 잘 나가게 한다. 그리고 좌약[佐]으로 쓴 성질이 따뜻한 후박은 몰린 기운[滯氣]을 잘 풀어 주며 감초의 단맛은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약을 달여서 먹으면 창자를 깨끗하게 씻어 내고[灌滌腸胃] 습윤하게 하며[滋潤] 시원하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적이 없어지고[積行] 이질도 곧 낫는다”고 하였고 『국방례(局方例)』에는 “성질이 뜨거운 약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삽(澁)한 약을 좌약(佐藥)으로 하며 멀거면서 허연[淸白] 것을 누는 이질을 치료한다”고 씌어 있다.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한 것은 『내경』에 씌어 있는 것과 같이 내려 밀리기[下迫] 때문인데 이것은 다 화열(火熱)에 속한다. 이때에 또 성질이 삽(澁)하거나 뜨거운 약을 쓰면 어찌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단계].

이질을 치료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治痢要訣]

피를 잘 돌게 하면 곱똥을 누던[便膿] 것이 저절로 낫고 기를 고르롭게[調氣] 하면 뒤가 무직한 것[後重]이 저절로 없어진다[하간].

○ 이질을 치료하는 방법에 뒤가 무직한 데는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목향, 빈랑을 쓰거나 목향빈랑환(木香檳 丸,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쓴다.

○ 배가 아프면 고르게[和] 하여야 하는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이나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처방은 배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무거우면 습을 빼버리는[除濕] 것이 좋다, 그러므로 흰솔풍령(백복령)과 택사나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맥이 현(弦)하면 풍을 헤쳐 버리는[去風] 것이 좋은데 진교, 방풍이나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 걸쭉한 피고름[膿血稠粘]이 나오면 약 기운이 센 약[重藥]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대황과 망초나 대황탕(大黃湯)을 쓴다.

○ 몸이 차고 저절로 땀이 나는 데는 성질이 뜨거운 약[熱藥]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자와 건강이나 장수산(漿水散)을 쓴다.

○ 풍사(風邪)가 속으로 몰린[內縮] 데는 땀을 내는 것이 좋은데 마황, 구릿대(백지), 칡뿌리(갈근)나 마황승마탕(麻黃升麻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쓴다.

○ 오리똥(鶩당) 같은 대변을 누는 이질에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육계와 목향이나 수자목향환(水煮木香丸)을 쓴다(이상의 것은 역로에 있다).

○ 병이 표(表)에 있으면 발산시키고 이(裏)에 있으면 설사시키며 상초에 있으면 토하게 하고 하초에 있으면 설사시켜야 한다. 표에 열이 있으면 속으로부터 흩어져 나오게[ 之]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면 갈라져서 잘 나오게 해야 한다[역로].

○ 그리고 성(盛)한 것은 고르롭게[和] 되게 하고 없애 버려야 할 것은 내보내고 지나치게 나가는 것은 멎게 해야 한다[역로].

○ 이질을 치료할 때 약 쓰는 방법으로 대변빛이 거머면[黑] 대황, 자줏빛[紫]이면 오이풀뿌리(지유), 벌거면[紅] 속썩은풀(황금), 멀거면[淡] 생강, 허여면[白] 육계, 누러면[黃] 찔광이(산사), 수설(水泄)에는 앵속각, 몹시 아픈 데는 목향과 산치자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입문].

○ 대체로 이질은 초기에 입효산을 한번 먹으면 낫는다. 또한 목향도기탕으로 독기를 없애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의감].

○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성질이 찬약으로 열을 내리고 쓴 약으로 습을 말리며[燥濕] 맛이 약간 맵고 성질이 뜨거운[辛熱] 약을 좌약[佐]으로 더 넣어 발산시키고 잘 통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하간].

○ 이질에 아교주, 당귀, 선귤껍질(청피), 벌건솔풍령(적복령), 황련으로 1첩을 만든 다음 여기에 오매와 진한 꿀(濃蜜)을 넣고 달여서 먹으면 궂은 것[惡穢積滯]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뭉친 적이 없어지면 대변이 나가는 횟수가 저절로 적어진다[직지].

○ 대체로 풍사를 헤치고[散風邪] 몰린 기를 잘 돌게 하며[行滯氣] 위의 작용을 좋게 하는[開胃脘] 것을 먼저 해야 한다. 갑자기 육두구, 가자, 흰삽주(백출) 등의 약으로 보하여 사기를 머물러 있게 하거나 앵속각, 용골, 굴조개껍질(모려) 등의 약으로 장위를 막아[閉澁腸胃] 오래 앓게 하지 말아야 한다.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한 것이 다 나은 다음에는 설사를 멈추는 약을 써야 한다.

입효산(立效散)

피곱이 나오는 농혈리(膿血痢)로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한 것을 치료하는데 한번만 먹어도 곧 낫는다.

황련 160g(오수유 80g과 함께 물에 축여서 볶은 다음 오수유는 버린다), 지각(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술과 같이 먹는다. 이것은 열이 몰리고[熱積] 기가 쌓여서[氣滯] 생긴 이질도 치료한다. 황련은 열을 내리고[淸熱] 지각은 기가 쌓인 것을 흩어지게[破氣] 한다[의감].

목향도기탕(木香導氣湯)

이질의 초기에 배가 아프고 속이 당기며 뒤가 무직하고 피곱이 섞여 나오며 열이 나고 입을 꼭 다물고[금口] 있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박초, 황련 각각 4.3g, 후박, 빈랑 각각 4g, 당귀 잔뿌리,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이질 때 두루 쓰는 약[痢疾通治藥]

이질 때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즉 배꼽 둘레가 몹시 아프거나[臍腹疼痛] 선혈(鮮血)을 누거나 어혈(瘀血)을 누며 검붉은 피[紫黑血]를 누기도 한다. 그리고 혹 흰곱이 나오거나 피곱과 흰곱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검정콩물(黑豆汁) 같거나 물고기골(魚腦) 같거나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기도 한다. 또한 뱃속이 켕기고 뒤가 무직하여 변소에 자주 가는데 밤낮으로 수없이 간다. 이런 데는 수자목향고, 육신환, 향련환(香連丸, 처방은 위에 있다), 가미향련환, 백출안위산, 백중산, 화중음, 이간단하탕, 영위산(寧胃散, 처방은 위에 있다), 구명연년환 등을 두루 쓴다.

○ 학질(학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에는 향련목향탕을 쓴다.

수자목향고(水煮木香膏)

모든 이질을 치료한다.

앵속각(꿀에 축여 볶은 것) 120g, 사인, 육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유향 각각 30g, 목향, 정향, 가자, 곽향, 당귀, 황련, 후박,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지실,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물 1잔에 대추 1알과 함께 넣고 7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대추는 버리고 찌꺼기(滓)째로 먹는다[수진].

육신환(六神丸)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할 때에 꼭 있어야 할 약이다.

황련, 목향,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약누룩(신국, 닦은 것),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약누룩으로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적리(赤痢)에는 감초를 달인 물로 백리(白痢)에는 건강을 달인 물로, 적백리(赤白痢)에는 건강과 감초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여러 가지 이질을 다 치료하는 약이다.

황련(닦은 것) 80g, 오수유(물에 우려서 볶은 것) 40g, 목향 4g, 백두구(잿불에 묻어 구운 것) 6g에 유향, 몰약 각각 4g을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불렸던 오매살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위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의감].

백출안위산(白朮安胃散)

여러 가지 설사나 이질로 피나 곱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8g, 벌건솔풍령(적복령), 흰삽주(백출),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오미자, 오매육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백중산(百中散)

모든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에 관계없이 두세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앵속각(꿀물에 축여 볶은 것), 벌건후박(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10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 가려야 할 것은 생것, 찬 것, 독이 있는 것 등이다[득효].

화중음(和中飮)

이질 때 피가 나오거나 곱이 나오거나 병이 생긴 지 오래되었거나 새로 생겼거나에 관계없이 다 치료하는데 낫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열이 나거나 이를 악물었으면[금口]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앵속각(식초에 축여 볶은 것) 6g, 귤껍질(陳皮),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4g, 묵은 쌀(진창미) 8g, 초과 2.8g, 감초 1.2g, 사탕 12g, 오매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이간단하탕(易簡斷下湯)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하는데 허리(虛痢), 활리(滑痢)에 더 좋다.

(막과 꼭지(筋膜), 꽃받침(체악)을 버리고 썰어서 식초에 재웠다가 볶아 거칠게 가루낸다) 14개,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초과(껍질째) 1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오매, 대추 각각 7알과 함께 물 1사발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해장].

황련목향탕(黃連木香湯)

학질( 疾)을 앓은 뒤에 생긴 이질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닦은 것) 8g, 흰삽주(백출) 6g, 황련(닦은 것), 목향, 사인(간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귤껍질(진피),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구명연년환(救命延年丸)

남자나 여자의 심한 이질[重痢]을 다 치료한다.

황련, 건강, 당귀, 아교주 각각 같은 양.

위의 3가지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끓여 녹인 아교주(阿膠珠)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본사].

설사나 이질 때 치료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泄痢易治難治辨]

태음비경(太陰脾經)이 습을 받으면 수설(水泄)이 생기는데 이것이 오래면 농혈리(膿血痢)가 된다. 이것은 비병(脾病)이 신(腎)에 옮아간 것으로 적사(賊邪)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렵다. 이질을 먼저 앓은 다음에 설사 하는 것은 신병(腎病)이 비(脾)에 옮아간 것으로 미사(微邪)이기 때문에 쉽게 낫는다[역로].

○ 손설(손泄)이 있으면서 맥이 대(大)하고 손발이 찬 것은 치료하기 어렵고 맥이 소(小)하고 손발이 따뜻한 것은 쉽게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미열(微熱)이 있고 목이 마르며 맥이 약(弱)한 것은 저절로 낫는다.

○ 이질 때 맥이 삭(數)하고 미열이 있으면서 땀이 나는 것도 저절로 낫는다[맥경].

○ 이질 때 맥이 대(大)하면 낫지 않는다[맥경].

○ 이질 때 손발이 따뜻하면 쉽게 낫고 손발이 차면 낫기가 어렵다[직지].

○ 이질 때 구역질이 나고 딸꾹질[홰]이 나면서 트림이 나고[發애] 번조(煩躁)하며 몸에 열이 나면 치료하기 어렵다[의감].

설사나 이질의 예후가 좋거나 나쁜 증[泄痢吉凶證]

이질 때 대변이 물고기골(魚腦) 같으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대(大)하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는다.

○ 이질 때 오래된 먼지빛[塵腐色] 같은 대변을 누는 것은 죽는다.

○ 순 피[純血]만 누는 것도 죽는다.

○ 낡은 초가집 지붕에서 새어 내리는 물(茅屋漏水) 같은 것을 누는 것도 죽는다.

○ 항문[大孔]이 참대통[竹筒]같이 벌어진 것도 죽는다.

○ 입술이 주홍빛같이 된 것도 죽는다[단계].

○ 『내경』에 “이질[腸벽]로 피똥을 누면서 몸에 열이 나면 죽고 몸이 차면 산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 “몸에 열이 있으면 죽고 차면 산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대체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증상[兼證]을 잘 살펴야 한다. 어찌 열이 있는 환자가 살고 몸이 찬 환자가 죽는 것이 없겠는가[단심].

○ 이질 때 손발이 싸늘하고[手足厥冷] 맥이 알리지 않으면[無脈]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떠도 따뜻해지지 않고 맥이 잘 뛰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숨이 차오면 죽는다[중경].

○ 이질 때 맥이 끊어지고 손발이 싸늘하다가도 한 시간 이내에 맥이 제대로 뛰고 손발이 따뜻해지면 산다. 그러나 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죽는다[중경].

○ 배가 끓으면서[腹鳴] 불러 오르고 팔다리가 싸늘하며[四肢淸] 설사가 나고 맥이 대(大)한 것은 역(逆)증인데 15일이 지나지 않아 죽는다[영추].

○ 배가 몹시 불러 오르며 팔다리가 차고 몸에 살이 빠지면서 설사가 몹시 나는 것은 역증인데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죽는다[영추].

○ 이질 때에 몸은 차지만 음식은 먹을 수 있고 오줌도 잘 나가는 것은 쉽게 낫는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목이 몹시 마르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손발이 싸늘한 것이 뜸을 떠도 더워지지 않으면서 겸하여 숨이 약간 차고 먹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 대체로 이질 때 헛소리[ 語]를 하고 곧추 보며[直視] 손발이 싸늘하고 안타까워하면서[厥躁] 잠을 자지 못하며 땀이 계속 나고 맥이 알리지 않는[無脈] 것과 설사를 참지 못하고 몸에 열이 나며 맥이 실(實)한 것은 다 죽는다[입문].

○ 설사가 오랫동안 멎지 않고 손발이 차며 맥이 허탈(虛脫)되고 번조(煩躁)하며 딸꾹질이 나고[發 ] 숨이 차며[氣短] 곧추 보고 까무러치면서[昏冒]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죽을 증상[死證]이다[회춘].

○ 이질 때 치료하지 못하는 증은 다음과 같다.

○ 맥이 대(大)한 것[脈大]

○ 몸에 열(熱)이 나는 것[身熱]

○ 대변이 오리똥 같은 것[鴨屎]

○ 목이 마르는 것[發渴]

○ 기침하는 것[咳逆]

○ 5가지 빛이 나는 대변을 누는 것[五色]

○ 이를 악무는 것[금口]

○ 벌건 물 같은 것을 설사하는 것[紅水]

○ 입술이 벌건 것[唇紅]

○ 손발이 찬 것[手足冷]

○ 숨이 찬 것 등이다[氣喘].

○ 이질을 앓은 뒤에 번갈증(煩渴證)이 나서 물을 켜는 것은 심기가 끊어졌기[心絶] 때문이다.

○ 오줌이 전혀 나가지 않는 것은 위기가 끊어졌기[胃絶] 때문이다.

○ 이질 때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不通] 전혀 나오지 않는[絶無] 것은 독기(毒氣)가 장부로 들어가서[歸一藏] 위가 말랐기[胃乾] 때문이므로 죽는다[유취].

○ 어린이가 이질로 위기(胃氣)를 거듭 상하여 전혀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금구리(금口痢)라고 한다. 항문이 벌어지고 거멓게 되어 보기조차 무서우며 배[腹두]가 아프고 속이 켕기며 뒤가 무직하고 새빨간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鮮血點滴] 것을 괄장(刮腸)이라고 하고 밤낮으로 자주 뒤를 보며 음식이 삭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것을 활장(滑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다 좋지 못한 증후[惡候]이다[성옹].

○ 어린이가 이질로 항문이 열려지고[穀道不閉] 누런 물이 술술 나오는 것도 치료하지 못할 증상이다[득효].

○ 환자가 자면서 오줌이 나오는 줄도 모르는 것은 죽는다[편작].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곧 대변을 누는 것[飯後隨卽大便]

비(脾)와 신(腎)이 서로 잘 조화되어야[交濟] 수분과 찌꺼기[水穀]가 잘 갈라진다. 음식을 먹은 뒤에 곧 대변을 누는 것은 비기(脾氣)는 비록 강하나 신기(腎氣)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이 목에 넘어가면 삭지 않고 그대로 곧 설사[손泄]하게 된다. 치료하는 방법[治法]은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이신환(二神丸)을 먹어서 비와 신의 기운이 서로 조화되게[交通]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하면 음식물[水穀]이 저절로 소화된다. 이것이 이른바 묘(妙)하게 합치되게 하는 것이다[직지].

변비[大便秘結]

신(腎)은 5액(五液)을 주관한다. 진액(津液)이 제대로 눅여[潤] 주면 대변이 제대로 나온다. 만일 지나치게 굶었다가 너무 배부르게 먹었거나 힘겨운 일을 했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화사(火邪)가 혈(血) 가운데 잠복하면 진음(眞陰)이 줄어들고[耗散] 진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대변이 굳어진다[結燥]. 늙은이는 기운이 허하고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경(經)』에는 “신은 조(燥)한 것을 싫어하므로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동원].

○ 맥으로 양결(陽結)과 음결(陰結)을 어떻게 갈라 보는가. 맥이 부(浮)하고 삭(數)하며 음식은 제대로 먹으나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은 실(實)증이며 양결인데 17일이 지나면 심해진다. 맥이 침(沈)하면서 지(遲)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대변이 도리어 굳은[硬] 것은 음결인데 14일이 지나면 심해진다[중경].

○ 열조(熱燥), 풍조(風燥), 양결(陽結), 음결(陰結)이 있다. 『경(經)』에 “맺힌[結] 것은 헤쳐야[散] 한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에 양결이면 헤쳐 주는 약을 쓰고 음결이면 따뜻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양결에는 대황견우산을 쓰고 음결에는 반류환을 쓴다[동원].

○ 조결(燥結)이란 대변이 굳어져서[秘澁]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조(燥)한 것은 소음(少陰)에 속하며 진액이 부족한 것이므로 매운 것으로써 눅여 주어야 한다. 결(結)은 태음(太陰)에 속하는데 이때에는 대변이 마르므로[燥糞] 맛이 쓴 약으로 설사시켜야 한다[입문].

○ 변비가 생기는 데 대한 것[藏府之秘]을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실비(實秘)도 있고 허비(虛秘)도 있기 때문이다. 실비는 음식[物]에 의해서 생기고 허비는 기(氣)로 생긴다. 위(胃)가 실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고 오줌이 벌겋다. 이때에는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칠선환을 주로 쓴다. 위가 허하면서 변비가 생겼을 때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간다[淸利]. 이런 데는 후박탕을 주로 쓴다[역로].

○ 변비증[秘結之證]에는 허(虛)증도 있고 실(實)증도 있다. 실증이면 창자[腸胃]를 깨끗하게 씻어서[蕩滌] 맺힌 것을 풀어 주고[開結] 굳은 것을 연하게 해야[軟堅] 하는데 대황, 망초, 지실, 후박이나 승기탕(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같은 약을 쓴다. 허증이면 음혈(陰血)을 자양(滋養)하고 마른 것을 눅여 주며[潤燥] 맺힌 것을 풀어야[散結] 한다. 이런 데는 당귀, 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속썩은풀(황금)이나 윤조탕 같은 약을 쓴다[단심].

○ 복숭아씨와 살구씨(행인)는 다 변비에 쓰는데 반드시 기와 혈을 갈라[分] 보고 써야 한다. 낮에 대변 보기 힘들면 양기(陽氣)를 잘 돌게 해야 하는데 살구씨를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들면 음혈(陰血)을 잘 돌게 해야 하는데 복숭아씨를 쓴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은 대변이 마르면서 변비가 생기는데 맥이 부(浮)한 것은 기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구씨와 귤껍질(陳皮)을 쓰고 맥이 침(沈)한 것은 혈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숭아씨와 귤껍질(陳皮)을 쓴다. 이와 같이 두 곳에 귤껍질(陳皮)을 다 쓰는 것은 수양명(手陽明)과 수태음(手太陰)이 표리(表裏)가 되기 때문이다[해장].

○ 혈조(血燥)이면 복숭아씨(도인)와 술로 법제한 대황으로 통하게 하고 기조(氣燥)면 살구씨(행인)와 지실로 통하게 하며 풍조(風燥)면 삼씨(마자인)와 대황으로 잘 나가게 하고 기가 잘 돌지 못하여[氣澁] 대변이 막혔으면 이스라치씨(욱리인)와 주염열매씨(조각인)로 눅여 주어야 한다[동원].

○ 풍조(風燥)에는 소풍윤장환, 조각원, 활혈윤조환 등을 쓴다.

○ 혈조(血燥)에는 윤장환, 윤마환, 종침환, 오인환, 소마인환, 통유탕, 화혈윤장탕, 당귀윤조탕 등을 쓴다.

○ 기체(氣滯)로 변비가 생긴 데는 삼인환, 수풍윤장환, 삼화탕, 사마탕, 육마탕 등을 쓴다.

○ 부인의 변비에는 통신산, 대마인환 등을 쓴다.

대황견우산(大黃牽牛散)

장부(藏府)에 상화(相火)가 떠돌아다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먹는데 손발이 차면 술에 타 먹고 손발이 뜨거우면 꿀물에 타 먹어야 한다[보명].

반류환(半硫丸)

늙은이가 담(痰)이 뭉쳐서[結]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에 법제하여 가루낸다), 유황(몹시 보드랍게 가루내어 버드나무 망치로 두드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생강즙에 불렸던 증병(蒸餠)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칠선환(七宣丸)

장위(腸胃)에 열이 머물러 있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대황 40g, 목향, 빈랑, 가자껍질(가자피) 각각 20g, 복숭아씨(도인) 12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후박탕(厚朴湯)

허해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후박 5.2g,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반하국 3.6g, 지실 3.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당귀윤조탕(當歸潤燥湯)

일명 윤조탕(潤燥湯)이라고도 한다.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찐지황(숙지황),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감초 각각 4g, 생지황, 승마 각각 2.8g, 잇꽃(홍화)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복숭아씨와 삼씨는 내놓고 먼저 7가지를 1첩으로 하여 물이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복숭아씨와 삼씨를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단심].

소풍윤장환(疎風潤腸丸)

풍열(風熱)이 몰려 막혀서[鬱滯] 변비가 생긴 것[大便閉澁]을 치료한다. 말랐으면 반드시 눅여 준 다음 피를 고르롭게[和] 하고 풍사를 몰아내야[ 風] 저절로 대변이 나간다.

삼씨(마자인) 100g, 복숭아씨(도인) 80g,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52g, 대황, 강호리(강활) 각각 40g, 방풍, 당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조각원(조角元)

풍(風)이 있는 사람의 변비를 주로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주염열매(저아조각), 지각,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빈랑,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구릿대(백지), 귤껍질(陳皮)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열이 있으면 대황을 넣어서 써야 한다[득효].

활혈윤조환(活血潤燥丸)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늘 대변이 굳은[燥結] 것을 치료한다. 아래에 있는 윤장환과 같으나 주염열매(조각)는 씨(仁)만 써야 한다[동원].

윤장환(潤腸丸)

변비를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지각, 삼씨(마자인), 귤껍질(陳皮) 각각 20g, 아교주, 방풍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늙은이는 차조기씨(자소자)를 달인 물로 먹고 젊은이는 형개를 달인 물로 먹는다[직지].

윤마환(潤麻丸)

혈조(血燥)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눅여 준다.

삼씨(마자인), 복숭아씨(도인), 생지황, 당귀, 지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 『정전(正傳)』에 윤체환(潤體丸)이라고 씌어 있다.

종침환( 沈丸)

일명 종용윤장환( 蓉潤腸丸)이라고도 한다. 진액(津液)이 없어져서 늘 변비가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육종용 80g, 침향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삼씨즙(麻仁汁)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입문].

오인환(五仁丸)

일명 자장오인환(滋腸五仁丸)이라고도 한다. 진액이 부족하여 생긴 변비와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귤홍 160g(따로 가루낸다), 복숭아씨(도인), 살구씨(행인) 각각 40g, 측백씨(백자인) 20g, 이스라치씨(욱리인, 닦은 것) 8g, 잣씨(송자인) 5g.

위의 약들을 각각 따로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소마인환(小麻仁丸)

혈조(血燥)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위의 윤마환과 같다[입문].

통유탕(通幽湯)

유문(幽門)이 막혀서 대변 보기가 힘든 것을 치료한다. 이때에는 반드시 맛이 매운 약으로 눅여 주어야 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잘 짓찧는다), 당귀 각각 6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2.8g, 감초(닦은 것), 잇꽃(홍화)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去滓] 보드랍게 가루낸 빈랑 2g을 타 먹는다[동원].

화혈윤장탕(和血潤腸湯)

대변이 굳어져서[燥結]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6g, 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잔뿌리) 각각 2.8g, 생지황, 감초 각각 2g, 잇꽃(홍화)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삼인환(蔘仁丸)

기가 막혀서[氣壅]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대황 각각 120g, 당귀 40g, 인삼 3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

수풍윤장환(搜風潤腸丸)

3초(三焦)가 고르롭지 못하여[不和] 기가 잘 오르내리지 못하며 가슴[胸腹]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면서[ 滿]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40g, 목향, 빈랑, 선귤껍질(청피), 귤껍질(陳皮), 침향, 무씨(나복자, 닦은 것), 홰나무열매(괴실), 지각, 지실, 삼릉(잿불에 묻어 구운 것), 대황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단심].

삼화탕(三和湯)

기가 막혀서[氣滯]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바로 기문(氣門)에 있는 삼화산(三和散)이다.

사마탕(四磨湯)

기가 막혀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빈랑(큰 것), 침향, 목향, 오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각각 되직하게 갈아서[濃磨水] 잔으로 7분을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 빈속에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득효].

육마탕(六磨湯)

변비가 있으면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사마탕에 대황과 지각을 넣은 것인데 위의 방법과 같이 걸쭉하게 갈아 즙(濃磨汁)을 내어 먹는다[득효].

통신산(通神散)

부인이 대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대황, 망초, 복숭아씨(도인),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40g, 목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단심].

대마인환(大麻仁丸)

부인의 풍비(風秘)를 치료한다.

목향, 빈랑, 지각 각각 40g, 삼씨(마자인), 대황(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늙은이의 변비[老人秘結]

늙은이가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대황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늙은이가 진액(津液)이 적어져 변비가 생긴 데 대황을 써서 설사시키면 진액이 더 없어지기 때문에 변비가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대장을 눅여 주고 좋게 하는 약[滋潤大腸之藥]만 써야 한다. 그리고 홰나무꽃(괴화)을 달인 물로 항문을 씻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 늙은이의 변비에는 소풍순기원, 소조각원, 이인원, 귤행환, 황기탕, 교밀탕, 소마죽, 삼인죽 등을 쓴다.

○ 늘 졸인 젖(乳酪), 양의 피, 참기름(脂麻汁)을 먹는 것도 좋다.

소풍순기원(疎風順氣元)

장위(腸胃)에 열이 몰려서[積熱] 변비가 생기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풍비(風秘)와 기비(氣秘)를 다 치료한다. 늙은이의 변비에는 더욱 좋다.

대황(술에 축여 쪄서 볕에 말리기를 일곱번 한 것) 200g,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100g, 이스라치씨(욱리인), 빈랑, 삼씨(마자인, 약간 닦은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마(산약), 산수유 각각 80g, 지각, 방풍, 따두릅(독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차나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주로 변비를 치료하는 참 좋은 처방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精神)이 든든해지고[康健]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늙은이에게 쓰는 것이 더욱 좋다[득효].

소조각원(小조角元)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늙은이에게 좋다.

주염열매(조각, 닦은 것),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득효].

이인원(二仁元)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 풍비(風秘)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 삼씨(마자인), 지각, 가자육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득효].

귤행환(橘杏丸)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기가 몰려서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대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귤껍질(橘皮), 살구씨(행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 이 약은 낮에 대변 보기 힘든 데 쓴다. 밤에 대변 보기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를 빼고 복숭아씨(도인)를 넣어 쓴다[제생].

황기탕(黃기湯)

늙은이의 변비를 치료한다.

황기, 귤껍질(陳皮, 흰속을 버린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삼씨즙(麻子仁汁) 1잔을 돌그릇[石器]에 넣고 거품이 올라오게 끓인 다음 꿀 1숟가락을 넣어 다시 끓인다. 여기에 위[上]의 약가루 12g을 타서 빈속에 먹는데 두번이 넘지 않아서 효과 있다. 늘 먹으면 대변이 굳어질[秘澁] 염려는 없다[득효].

교밀탕(膠蜜湯)

늙은이와 허한 사람의 변비를 치료한다.

파밑(총백, 뿌리가 달린 채) 3대.

위의 약을 깨끗한 물 1잔에 넣고 파가 푹 무르도록 달여 건져 버린 다음 아교주 8g과 꿀 2숟가락을 넣고 저어 녹여서 빈속에 먹는다[직지].

소마죽(蘇麻粥)

기를 잘 돌게 하고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이 풍비(風秘)와 혈비(血秘)로 대변 보기 힘든 것과 몸푼 뒤에 생긴 변비를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짓찧어 물에 넣고 걸러서 즙을 짠다. 여기에 입쌀가루(粳米末)를 좀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더 좋다[본사].

○ 어떤 늙은 부인이 갑자기 배와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워서[惡心] 먹지 못하였는데 이것은 풍으로 대변이 막힌 것[風秘] 때문이었다. 기가 가슴 속에 몰리면 배가 불러 오르면서 메스꺼워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기가 위[上]로 정수리[전]까지 올라가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다. 이때에 이 죽을 두번 먹으면 기가 빠지면서 굳은 대변 덩어리[結糞] 10여 개가 나온 다음 대변이 시원하게 나오면서[藏府流暢] 여러 가지 병이 저절로 낫는다[본사].

삼인죽(三仁粥)

변비를 치료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도 다 쓸 수 있다.

복숭아씨(도인), 잣씨(해송자) 각각 1홉, 이스라치씨(욱리인) 4g.

위의 약들을 함께 잘 짓찧어 걸러 즙을 짠 다음 여기에 입쌀가루를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속방].

비약증(脾約證)

상한양명병(傷寒陽明病)에 땀이 저절로 나고 오줌이 자주 나오면 진액(津液)이 속에서 마르므로[內竭] 대변이 굳어져서 힘들게 나온다. 이것은 비(脾)가 졸아들기[約]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약환(脾約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주로 치료한다[중경].

○ 성무기(成無己)는 “위(胃)기가 세고 비(脾)기가 약하면 진액을 통솔하여 사방으로 퍼지게 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오직 방광으로만 내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잦고 대변은 힘들게 나온다. 이때에는 비약환으로 비를 마르게 하는 것[脾之結燥]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하였다. 단계(丹溪)는 “이미 비가 약해진 것이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비가 약하면 토(土)가 부족하게 되어 폐금(肺金)이 화(火)의 제약을 받아서 폐기가 소모되어 진액이 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비는 소화시켜 내려보내는 힘[轉輸之令]을 잃게 되고 폐는 전달하는 기능[傳送之職]을 못하게 된다. 그러면 대변이 굳어져서 누기 힘들게 되고 오줌은 잦으면서 저축되지 않는다. 이때에는 음혈(陰血)을 불쿠어 주어[滋養] 양화(陽火)가 더 성해지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 하면 폐금이 잘 작용하며 비토가 깨끗하고 든든해져서[健] 진액이 잘 돌면서 장을 눅여[腸潤] 준다. 그러면 대변은 절로 나온다. 이 비약환은 열이 심하고 기운이 실한 환자나 서북쪽 사람이나 건강하고 실한 사람이 쓰면 낫지 않는 일이 없다. 그러나 동남쪽 사람과 열이 몹시 나고 기혈이 충실치 못한 사람이 쓰면 비가 더 약해지고 장(腸)도 더 조(燥)해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북쪽 사람들은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것[開結]을 위주로 하고 동남쪽 사람들은 마른 것을 눅여 주는[潤燥]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단계].

비약환(脾約丸)

일명 마인환(麻仁丸)이라고도 한다. 오줌이 잦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이것을 비약증(脾約證)이라고 한다.

대황(찐 것) 160g, 지실, 후박,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80g, 삼씨(마자인) 60g, 살구씨(행인) 5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다[국방].

대변불통(大便不通)

변비[大便秘結]라는 것은 대변이 늘 말라서 누기가 힘든 것이다. 대변불통이라는 것은 여러 날 대변을 누지 못하고 막혀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한[脹滿] 것이다.

○ 열사(熱邪)가 속에 들어가면 장[胃]에 마른 대변[燥糞]이 있게 된다. 3초(三焦)에 열이 잠복해 있으면 진액이 속에서 마른다. 이렇게 되면 대장에 열을 끼게[挾熱] 된다. 허한 사람은 5장이 차면서[藏冷] 혈맥(血脈)이 마르고 늙은이는 장위가 차면서[腸寒] 기가 도는 길이 막힌다[氣道澁]. 그러면 대장이 냉을 끼게[挾冷] 된다.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답답하고 가슴이 더부룩하면서[胸비] 구역질이 나려고 하는 것은 음식물이 머물러 있기[宿食留滯] 때문이다. 또한 장위가 풍사를 받아 대변이 마르고 굳어지는 것은 풍기로 되는 것[風氣燔灼]이다. 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 대변 보기 힘들며[穀道難] 트림이 나고[噫逆] 배가 그득해진다[冷滿]. 이것이 대변불통증인데 이때에 열이 있으면 삼황탕(三黃湯,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고 냉기가 있으면 반류환을 써야 한다. 식체에는 비적원을 쓰고 풍비에는 마인환(麻仁丸, 즉 비약환)을 쓴다. 기가 내려가지 못하는 데는 길경지각탕(桔梗枳殼湯, 처방은 가슴문에 있다)을 쓴다. 대장은 폐와 표리(表裏)관계가 있다. 또한 대장은 모든 기운의 통로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폐기를 잘 돌게 하는 것이 대변불통을 치료하는 데서 중요한 고리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직지].

○ 오랜 병으로 뱃속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대변을 누지 못하면 윤장환을 써서 약간 설사시켜야 한다. 몹시 설하게 하는 약[峻利之藥]은 쓰지 말아야 한다[정전].

○ 대변을 누지 못하여 승기탕(承氣湯) 같은 약을 써도 낫지 않으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빈랑, 지각, 복숭아씨(도인), 잇꽃(홍화)을 넣어서 써야 한다[의감].

○ 옛날[古方]의 대변을 통하게 하는 처방에는 다 기를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썼다. 폐기가 내려가지 못하게 되어 대변을 누기가 힘든 데는 살구씨(행인),

지각, 침향, 가자 등을 써야 한다. 늙은이나 허한 사람, 풍병(風病)이 있는 사람이 진액이 적어서 생긴 변비는 약으로 미끄럽게[滑] 해서 나가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삼씨(마자인), 참깨(호마), 갖풀(아교) 등을 써야 한다. 만약 허투루[妄] 세게 설사시키는 약[峻劑]을 써서 나가게 하면 잠시 동안은 나가게 되나 진액이 더 없어지고 기혈이 소모되어 곧 다시 막히는데 혹 다른 병까지 생기게 된다[단심].

○ 대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영보단, 소감원(蘇感元, 처방은 위에 있다), 윤장탕, 대황음자 등을 쓰는데 늙은이와 허한 사람에게는 윤장환, 윤장탕을 쓰며 부인에게는 통신산(通神散, 처방은 위에 있다), 조도음 등을 써야 한다.

○ 외용약[外治]으로는 선적환이나 제분산을 써야 한다.

비적원(脾積元)

먹은 음식이 머물러 있어서[停積] 배가 불러 오르고 신물이 올라오며[呑酸] 변비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봉출 60g, 삼릉 40g, 선귤껍질(청피) 20g, 양강(식초에 삶아 썰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목향, 백초상, 파두상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영보단(靈寶丹)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적체(積滯)된 것도 밀어내린다.

목향, 침향, 유향 각각 2g, 파두(껍질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뺀 것)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 3알을 쪄서 발라낸 살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찬물로 먹는다. 만일 세번만 설사시키려면 먼저 찬물 3모금을 마신 다음 약을 찬물로 먹고 다섯번에서 여섯번만 설사시키려면 설사시키려는 수만큼 찬물을 마셔야 한다[구선].

윤장탕(潤腸湯)

변비가 생겨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삼씨(마자인, 보드랍게 갈아 물에 걸러서 껍질은 버리고 즙을 낸다) 1잔 반, 참깨(호마, 보드랍게 갈아 물에 넣어서 즙을 낸다) 반잔,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간다) 40g, 형개수(짓찧어 가루낸다) 40g.

위의 약들을 섞어서 소량(少量)의 소금과 함께 달여 차 대신 마시되 대변이 나올 때까지 마셔야 한다[단심].

대황음자(大黃飮子)

열조(熱燥)로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8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살구씨(행인), 산치자, 승마, 지각 각각 4g, 인삼,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약전국 21알,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윤장환(潤腸丸)

늙은이가 피가 적고 창자[腸胃]가 말라서 대변이 굳어졌기 때문에 심지어 7-8일 동안을 누지 못하거나 돼지똥 같은 빛을 가진 양의 똥같이 작은 것을 누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지황, 지각, 복숭아씨(도인), 삼씨(마자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의감].

윤장탕(潤腸湯)

늙은이나 허한 사람이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꿀(봉밀) 40g, 참기름 20g, 박초 한자밤.

위의 약들을 물 1종지에 넣고 두어 번 끓어오르게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의감].

조도음(調導飮)

몸풀기 전이나 뒤에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방풍, 지각 각각 5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빈속에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선적환(宣積丸)

대변이 막혀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을 버린 것), 건강, 부추씨, 양강, 유황, 감수, 흰빈랑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른 아침에 먼저 조피열매(산초)를 달인 물로 손을 씻고 참기름(麻油)을 바른 다음 약 1알을 손에 쥐고 2시간 동안 있으면 곧 설사가 난다. 설사를 멈추려면 찬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본사].

제분산(提盆散)

대변을 누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바꽃(초오).

위의 약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낸다. 그리고 파밑(총백) 1대의 뿌리를 자른 다음 여기에 바꽃가루를 묻혀서 항문에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

○ 이것이 바로 벽력전(霹靂箭)인데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도 치료한다[단심].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것[大小便不通]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내경』에 삼초약(三焦約)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약(約)이라는 것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음양(陰陽)이 관격(關格)되었기 때문인데 이것을 삼초약병[三焦約之病]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병원(病源)].

[註] 병원(病源) : 610년에 소원방이 쓴 『저병원후론』.

○ 삼초약병으로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지각환(枳殼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과 추기환을 쓴다.

○ 대소변을 누지 못하는 데는 삼일승기탕, 차구산, 철각환, 전도산, 도환산, 강랑산, 감수산, 첩제고 등을 쓴다.

○ 겉[外治]으로는 회생신고, 정향산, 엄제법, 도변법(導便法)을 쓴다.

추기환(推氣丸)

기운이 잘 오르내리지 못하여 변비가 생기고 벌겋고[赤] 누런[黃] 오줌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대황, 빈랑, 지실, 귤껍질(陳皮), 속썩은풀(황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연하게 달인 생강물로 먹는다[득효].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

상한(傷寒)이나 잡병(雜病)으로 열이 심하여 대소변을 누지 못하고 가슴과 배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 망초를 대황이 이끌고[引] 직접 대장으로 들어가면 말랐던 것은 눅여지고[潤燥] 굳어졌던 것은 만문해지며[軟堅] 열이 내린다. 몸의 아랫도리에 있다는 것으로 보면 대변과 오줌은 다 음(陰)에 속한다. 그리고 전음(前陰)과 후음(後陰)으로 나누어 보면 전음은 기(氣)에 속하고 후음은 혈(血)에 속한다. 신(腎)은 대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을 다 주관한다.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변비가 생긴 것은 모두 수(水)분이 적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경(經)』에는 “속에 열이 성하면 맛이 짜고[鹹] 성질이 찬약[寒]으로 치료하되 맛이 쓴 약을 좌약(佐藥)으로 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망초와 대황을 같이 쓰는 것은 약효과를 세게 하려는[爲使] 것이다[동원].

차구산(車狗散)

대소변을 오랫동안 누지 못하여 답답하고 그득해서[煩滿] 죽을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말똥구리(推車客) 7개, 도루래(土狗) 7개.

남자의 병에는 말똥구리 대가리와 도루래의 몸뚱이를 쓰고 여자의 병에는 도루래의 대가리와 말똥구리의 몸뚱이를 쓴다. 이 2가지 약을 새 기왓장 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가루내어 쓰는데 동남쪽으로 향한 가죽나무껍질(虎目樹皮)을 진하게 달인 물에 타 먹으면 대소변이 곧 나온다[본사].

○ 추차(推車)는 말똥구리이고 토구(土狗)는 도루래이며 호목나무(虎目樹)는 가죽나무(樗木)라고도 하고 호장(虎杖)이라고도 하는데 가죽나무(樗木)가 옳은 것[正] 같다.

감수산(甘遂散)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껍질이 벌건 감수 80g, 졸인 꿀(煉蜜) 2홉.

위의 약들을 섞어서 40g을 4몫으로 나누어 하루에 1몫씩 꿀물에 타 먹는다[득효].

철각환(鐵脚丸)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각, 큰 것).

위의 약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술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회춘].

전도산(顚倒散)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거나 오줌이나 대변만 나오지 않는 것도 다 치료한다.

대황, 곱돌(활석), 주염열매(조각) 각각 12g.

만일 오줌만 나오지 않으면 곱돌 12g을 더 넣고 대변만 나오지 않으면 대황 12g을 더 넣으며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으면 대황과 곱돌을 각각 12g씩 더 넣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빈속에 데운 술에 타 먹는다[의감].

첩제고(貼臍膏)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감수를 가루내어 밀가루와 섞어서 풀을 쑤어 배꼽 가운데나 배꼽 아래의 뜬뜬한 곳[硬處]에 붙이고 따로 감초를 달여 먹는데 대소변이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유취].

도환산(倒換散)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만일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대황 40g과 살구씨(행인) 12g을 쓰고 오줌이 나오지 않으면 대황 12g과 살구씨 4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유취].

강랑산( 散)

일명 이묘산(二妙散)이라고도 하는데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6월이나 7월에 말똥구리(강랑)를 적당한 양 잡아서 실에 꿰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온전한 것으로 1개씩 쓰는데 깨끗한 벽돌 위에 놓고 그 둘레에 잿불을 놓아 말린다. 이것을 칼로 허리를 끊어서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대가리쪽(上半)을 쓰고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꼬리쪽(下半)을 쓰며 대소변이 다 나오지 않으면 전체를 쓰는데 보드랍게 가루내어 새로 길어온 물에 타서 먹으면 오줌이 곧 나온다[회춘].

회생신고(廻生神膏)

음증(陰證)으로 대소변이 여러 날 동안 나오지 않아서 위급하게 된 데 쓴다. 위급하지 않은 데는 쓰지 않는다.

굴조개껍질(모려, 묵은 가루),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쓰는데 남자는 손바닥에 놓고 침(女人唾)에 개어 뜨거워질[熱緊] 때 양쪽 음낭[二卵]에 붙인다. 땀이 나면 낫는다. 여자는 손바닥에 놓고 침(男子唾)에 개어 양쪽 젖몸[二乳]에 붙인다. 땀이 나면 낫는다. 남자는 음낭이, 여자는 젖몸이 기본인데 이것이 또한 구별되는 것이다[해장].

정향산(丁香散)

대소변이 막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다.

고정향 20g, 오두(싸서 구운 것),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구릿대(백지), 주염열매(저아조각, 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각각 12g, 후추(호초) 4g, 사향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참대통[竹筒]으로 항문에 불어넣으면 곧 대소변이 나온다[회춘].

엄제법(럼臍法)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가루 1숟가락.

위의 약을 배꼽 위에 놓고 찬물 한 방울씩을 떨구어서 찬 기운이 뱃속으로 들어가는 감이 있게 하면 곧 대소변이 나온다[단심].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뿌리가 달려 있는 파밑(총백) 1-2대, 흙이 묻은 생강 1개, 담두시(淡豆 ) 21알, 소금 1숟가락을 쓰는데 함께 갈아서 떡(餠)을 만들어 불에 뜨겁게 쪼여 배꼽 위에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기가 통하는 감이 있는데 그러면 자연히 대소변이 나간다. 대소변이 나가지 않으면 떡(餠)을 갈아 붙여야 한다[단계].

○ 대변이 막혀 전혀 나오지 못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큰 논우렁이(대전라) 산 것 1-2마리를 쓰는데 소금 1숟가락과 함께 우렁이(전라)를 깝대기째로 넣고 짓찧어 배꼽에서 아래로 1치 3푼 되는 곳에 놓은 다음 천으로 싸매면 대변이 나온다[득효].

○ 또 한 가지 처방 우렁이를 깝대기째로 짓찧은 다음 사향을 조금 섞어서 배꼽 위에 붙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곧 대변이 나온다[입문].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파두살, 살구씨(행인) 주염열매(조각)를 쓰는데 가루내어 떡(餠)을 만들어 배꼽 위에 놓고 뜸을 뜨면[火灸]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강목].

○ 와우고(蝸牛膏)는 대소변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 달팽이(와우) 3개를 껍질째로 풀지게 짓찧은 다음 사향을 조금 섞어서 배꼽 위에 붙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곧 대변이 나온다. 달팽이가 없을 때에는 우렁이(전라)를 쓴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특별한 효과가 있었다[회춘].

도변법(導便法, 관장법)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와 늙은이나 허약하여 약을 쓸 수 없는 경우에 쓴다. 꿀을 졸인 다음 여기에 주염나무열매(조각)가루를 조금 넣어서 손으로 비벼 길쭉하게 대약[錠子]을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단심].

○ 밀전도법(蜜煎導法) : 꿀 7홉을 약한 불에 엿처럼 되게 졸여서 손으로 비벼 대추씨 모양으로 만들어 항문에 꽂아 넣고 손으로 누르고 있다가 대변이 나오려고 할 때에 손을 뗀다[중경].

○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大便不通]을 치료하는 데는 큰 돼지의 열(저담) 1개의 즙에 식초 조금을 타서 항문 속에 쏴 넣으면 얼마쯤 있다가 대변이 저절로 나온다[중경].

○ 밀태법(蜜兌法)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꿀 3홉에 돼지열물(저담즙) 2개분을 넣고 엿처럼 엉키게 달여서 손으로 비벼 새끼손가락 끝만하게[小指頭大] 만든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가 항문에 꽂아 넣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 어떤 처방에는 주염열매(조각)가루를 섞어서 길쭉하게 대약[錠]을 만들어 쓰면 더 좋은데 박하가루를 넣어도 또한 좋다고 씌어 있다[득효].

○ 약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는 법[熏方]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주염열매(조각)를 사발에 담고 불을 붙여서 나무통 속에 넣은 다음 항문에 그 연기를 쏘이면 저절로 대변이 나온다[득효].

○ 밀도법(蜜導法) : 꿀을 걸쭉하면서 진한 누런 빛이 나도록 졸여 찬물에 떨구어 넣고 빨리 손으로 비벼서 손가락 크기만하게 만든 다음 주염열매가루와 사향을 묻힌다. 여기에 기름(油)을 발라서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회춘].

○ 저담즙도법(猪膽汁導法) : 돼지열(저담) 1개에서 열물[汁]을 조금 버리고 그 대신 식초[醋]를 넣는다. 다음 참대대롱을 항문에 꽂고 열주머니 구멍을 참대대롱[竹管]에 대고 손으로 열주머니를 주물러서 열물이 항문 속[穀道中]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대변이 나온다[회춘].

○ 향유도법(香油導法) : 참대대롱에 파즙을 묻혀서 항문 속[大腸內]에 깊이 꽂는다. 그리고 참기름(향유)과 더운물 각각 절반씩 섞어서 돼지오줌통 속[猪尿 內]에 넣어서 오줌통 구멍을 참대대롱에 연결시키고 손으로 주물러 대장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다리를 위로 향하게 하면 1시간이 지나서 곧 대변이 나온다[회춘].

○ 대변이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서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썼으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 입에 참기름을 물고 작은 참대대롱을 항문에 꽂아 넣은 다음 그곳으로 항문에 기름을 뿜어 넣어 준다. 그러면 지렁이(구인)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듯한 감이 나다가 잠시 후에 검은 대변[黑糞]이 나오고 낫는다[정전].

○ 민간[俗方]에서는 간장과 참기름을 섞은 것으로 관장하는 방법을 써서 대변을 나오게 한다. 혹 생도라지(생길경)를 참기름이나 간장에 담갔다가 항문에 꽂아 넣어도 또한 나온다.

○ 밀도법을 할 때 주염열매(조각)를 쓰지 않으면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입문].

단방(單方)

모두 70가지이다.

유황(硫黃)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瀉]와 갑자기 생긴 설사[暴瀉]가 물 쏟듯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유황과 곱돌(활석)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해서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곧 멎는다[득효].

염초(焰硝)

관격(關格)이 되어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꿀 1종지와 염초 8g을 끓인 물 1종지에 타서 빈속에 먹으면 대소변이 곧 나온다[회춘].

호황토(好黃土, 좋은 황토)

설사와 적백이질(赤白痢疾)로 배가 아프고 피를 누는[下血] 것을 치료한다. 좋은 황토를 물에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찌꺼기[滓]를 버리고 1-2되를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백초상(百草霜)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瀉]를 하는 것과 이질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 설사가 오래되어도 멎지 않는 데는 백초상가루를 죽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로 먹는다[강목].

창출(蒼朮, 삽주)

습(濕)에 상해서 나는 설사를 치료한다. 솔풍령과 섞어서 쓰거나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섞어서 쓰는데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 풍(風)에 상해서 나는 설사 때에는

방풍과 섞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탕액].

백출(白朮, 흰삽주)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지어 먹는데 다 좋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흰솔풍령(백복령)과 함께 달여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 데는 더 좋다[탕액].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열로 생긴 설사[熱泄]를 치료한다. 줄기와 잎을 짓찧어 즙 1잔을 낸다. 여기에 꿀 1홉을 넣어서 두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본초].

차전자(車前子, 길짱구씨)

모든 설사를 치료한다.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으로 미음에 타 먹는 것이 제일 좋은데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득효].

목향(木香)

여러 가지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는 데 다 좋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 또한 황련가루와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쓰면 적백이질과 여러 가지 이질이 잘 낫는다[본초].

백작약(白芍藥, 집함박꽃뿌리)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신맛은 수렴하고[酸收] 단맛은 늦추어 주므로[甘緩] 이질에는 이 약을 반드시 써야 한다[탕액].

황련(黃連)

적백이질로 배가 아프거나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12g을 술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역시 좋다. 황련은 이질을 치료하는데 그것은 쓴 맛과 조(燥)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리(熱痢)나 혈리(血痢)에 쓰는 것이 좋지 냉리(冷痢)에는 쓰지 못한다[본초].

건강(乾薑)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泄]와 냉리(冷痢)를 주로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좋은데 혈리에는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

토과근(土瓜根, 쥐참외뿌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大便不通]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내어 참대대롱으로 항문에 넣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강목].

마린자(馬藺子, 타래붓꽃씨)

물 같은 설사를 하는 이질[水痢]을 치료한다. 누렇게 닦아 가루낸 다음 밀가루와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섞어서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1줌을 생강과 함께 짓찧어 즙을 내어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강목].

황금(黃芩, 속썩은풀)

이질과 적백리(赤白痢)로 배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와 함께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애엽(艾葉, 약쑥잎)

적백리(赤白痢)와 농혈리(膿血痢)를 주로 치료한다. 식초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지유(地楡, 오이풀뿌리)

이질을 치료한다. 성질이 몹시 찬 것으로[沈寒] 하초로 들어간다. 적백리나 농혈리에는 물에 달여 3홉을 빈속에 먹는다. 물 같은 설사[水瀉]를 하는 데와 백리(白痢)에는 쓰지 못한다[본초].

육두구(肉豆구)

설사를 주로 치료한다.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水泄]를 하면서 멎지 않는 데는 3개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한번에 먹으면 효과가 좋다. 냉리(冷痢)로 배가 아파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면 가루내어 한번에 4g씩을 미음으로 먹는다[강목].

축사(縮砂, 사인)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泄]와 휴식리(休息痢)를 치료한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빈속에 미음에 타 먹는다[단심].

대황(大黃)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열리(熱痢)로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도 치료한다. 대변을 나오게 하려면 물에 달여 먹고 열리(熱痢)에는 술에 달여 먹는다[강목].

흑견우자(黑牽牛子, 나팔꽃검은씨)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대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은 것으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생강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다시 뜨거운 찻물에 타서 먹는다.

○ 풍으로 변비가 생긴[風秘結澁] 데는 약간 닦아 가루낸 것 40g을 밀기울, 볶은 복숭아가루(桃仁末) 20g과 함께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본초].

변축( 蓄, 마디풀)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자줏빛 꽃이 피고 물가에 난 것이 제일 좋다. 뿌리를 캐어 짓찧어 즙을 내서 1잔을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오고 낫는다[강목].

유백피(楡白皮, 느릅나무뿌리껍질)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빈랑(檳랑)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대변이 막힌 것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빈속에 꿀물에 타 먹는다[강목].

오배자(五倍子, 붉나무벌레집)

장(腸)이 허하여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곧 멎는다[본초].

가자피(訶子皮, 가자껍질)

설사와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가자 3개(2개는 싸서 구운 것, 1개는 날것)를 가루내어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 기리(氣痢)와 구리(久痢)에는 잿불에 묻어 구워 껍질만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본초].

저근백피(樗根白皮, 가죽나무뿌리껍질)

적백이질과 오랜 이질[久痢]로 대변이 참지 못하게 줄줄 나오는 것[腸滑不禁]을 주로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 1줌, 묵은 쌀(진미) 1홉, 파밑(총백) 3대, 감초 3치, 약전국(시) 2홉을 물에 달여서 빈속에 단번에 먹는다. 혈리(血痢)에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 가루내어 알약을 만든 것을 고장환(固腸丸)이라고 한다[본초].

상실(橡實, 도토리)

장을 수렴하여[澁腸] 설사를 멈춘다. 보드랍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늘 먹는다[본초].

근화(槿花, 무궁화꽃)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기도 하고 밀가루에 섞어서 전병(煎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밀(蜜, 꿀)

이질을 치료하는 데 아주 좋다. 꿀과 생강즙 각각 1홉을 더운물에 타서 단번에 먹는다[본초].

납(蠟, 황랍)

이질로 피곱[膿血]이 나오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황랍 적당한 양을 은빗치개[銀비]에 꿰어 참기름 등불[香油燈]에 녹여서 물사발 안에 떨구기를 일곱번 하여 무씨(나복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쓰는 백리(白痢)에는 감초를 달인 물로 먹고 적리(赤痢)에는 오매를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모려분(牡蠣粉, 굴조개껍질)

대소변을 멎게 하는데 오줌이 나가는 줄을 모르는 것도 치료한다. 굴조개껍질과 백반(구운 것)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하루에 세번 술에 타 먹는다. 또한 유뇨(遺尿)증도 치료한다[강목].

별(鱉, 자라)

이질을 앓은 뒤에 탈항(脫肛)이 된 것을 치료한다.

○ 어떤 사람이 이질을 앓은 지 1달이 지났는데 물 같은 설사[糟粕不實]를 밤낮 다섯에서 여섯번씩 하고 탈항까지 되었다. 그리하여 자라 1마리를 보통 먹는 방법대로 손질하여 생강, 말린 입쌀밥(米 ), 사탕덩어리 작은 것 1개와 함께 소금과 장(醬)은 넣지 않고 국을 잘 끓여서 1-2사발을 먹었는데 3일 만에 병이 나았다고 한다. 대체로 자라라는 것은 개충(介蟲)으로서 금(金)에 속하므로 폐(肺)와 대장(大腸)을 보하는 데는 효과가 있다[정전].

부어회(부魚膾, 붕어회)

오래된 적백이질과 이질[腸벽]을 주로 치료한다. 식초, 장(醬), 마늘로 양념을 하여 먹는다[본초].

○ 혈리(血痢)와 금구리(금口痢)에는 붕어장(魚 釀)을 백반에 버무려 태워 재를 내서 가루내어 미음에 타 먹는다. 백반을 넣고 쪄 익힌 다음 소금과 식초를 쳐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득효].

노봉방(露蜂房, 말벌집)

적백이질과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말벌집의 꼭지(房 )를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데운 술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일명 자금사(紫金砂)라고도 한다[유취].

분저(糞저)

금구리(금口痢)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많다.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묽은 미음(淸米飮)에 타서 먹는다[정전].

연자육(蓮子肉, 연밥)

이질을 멎게 하고 금구리를 치료한다. 껍질은 버리고 심(心)이 있는 채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백일방].

오매(烏梅)

장을 수렴하여[澁腸] 이질을 낫게 한다.

○ 혈리(血痢)에는 백매육 1개와 좋은 차를 식초 끓인 물에 우려서 쓰는데 한번 먹으면 낫는다.

○ 적리(赤痢)와 오래된 이질[久痢]에는 오매 달인 물에 꿀을 타서 먹는다.

○ 휴식리(休息痢)에는 차와 건강을 함께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도화(桃花, 복숭아꽃)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꽃이 떨어질 때 주워서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물에 타 먹거나 전병(煎餠)을 만들어 먹는다. 그러면 대소변이 나오지 않던 것이 나오는 데 곧 효과가 난다[자화방].

도엽(桃葉, 복숭아잎)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짓찧어 즙을 내어 반 되 가량 먹으면 대변이 곧 나온다[본초].

도인(桃仁, 복숭아씨)

혈결(血結), 혈비(血秘)와 혈조(血燥)로 변비가 되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갈아서 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는다[탕액].

산석류각(酸石榴殼, 산석류껍질)

적백리를 치료한다. 벌겋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한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몹시 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暴瀉不止]을 치료한다.

○ 냉열(冷熱)이 고르지 못하여[不調] 혹 붉거나 허옇거나 퍼렇거나 누런 것을 누는 데는 석류 5개를 껍질째로 쓰는데 짓찧어 즙을 짜서 한번에 1홉씩 자주 먹으면 곧 낫는다. 혹 껍질을 가루내어 밥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대마인(大麻仁, 역삼씨)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과 풍비(風秘), 열비(熱秘), 혈비(血秘)를 치료한다. 갈아서 즙을 내어 죽을 쑤어 먹거나 차조기와 함께 즙을 내어서 죽을 쑤어 먹기도 하는데 이것을 소마죽(蘇麻粥)이라고 한다[본초].

생지마유(生脂麻油, 생참기름)

열비(熱秘)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한번에 1홉씩 먹는데 대변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한다. 죽을 쑤어 먹는다.

○ 적백리는 죽을 쑤어 황랍 40g을 섞어서 단번에 먹으면 낫는다[본초].

나미(나米, 찹쌀)

설사를 멈춘다. 절반은 생것으로, 절반은 닦아서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의감].

신국(神麴, 약누룩)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는데 닦아서 가루내어 찹쌀(나미)로 쑨 미음에 8g씩 타서 먹는데 하루에 세번 먹는다[본초].

○ 더운 때에 갑자기 물 같은 설사[暴泄]가 몹시 나는 데는 닦은 약누룩과 법제한 삽주(창출)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낸 다음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것을 국출환(麴朮丸)이라고도 한다[강목].

앵속각(앵粟殼, 아편열매깍지)

모든 이질에 주로 쓴다. 이질이 오래되어 배가 아프지 않으면 반드시 장을 수렴하여야[澁腸] 하는데 이때에는 속과 꼭지( )를 버리고 식초에 축여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어야 한다[직지].

○ 이 약은 이질 치료에 특효약이다. 그러나 약성이 긴삽(緊澁)하므로 너무 일찍이 쓰면 구역질이 나고 금구리(금口痢)가 생길 수 있다[강목].

○ 오래된 이질[久痢]로 허해져 설사[虛滑]가 하루에도 1백여 번씩 나오는 데는 아편열매깍지를 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볶아서 말려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으면 곧 효과가 난다. 이것을 백중산(百中散)이라고도 한다[입문].

동규자(冬葵子, 돌아욱씨)

대소변이 나오지 않고 배가 그득하여 죽을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약 2되를 물 4되에 넣고 1되가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돼지기름(저지) 1홉을 타 먹으면 곧 대변이 나온다[본초].

계장초(鷄腸草)

어린이의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즙 1홉을 짜서 꿀을 타 먹으면 좋다[본초].

제채(薺菜, 냉이)

적백이질을 주로 치료한다. 뿌리와 잎을 따서 불에 태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매우 좋다[본초].

총백(蔥白, 파밑)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흰 부분을 짓찧어 식초를 타서 아랫배(小腹)에 붙이면 곧 효과가 난다.

○ 적백이질에는 파밑 1줌을 잘게 썰어서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구채(구菜, 부추)

여러 가지 이질을 치료한다. 적리(赤痢)이면 부추즙(구汁)에 술을 타서 따뜻하게 하여 1잔 먹고 수곡리(水穀痢)면 국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데쳐서 임의대로 먹기도 하며 백리(白痢)에는 삶아서 먹는다[본초].

해백(해白, 염교흰밑)

오래된 이질[久痢]과 속이 차서 생긴 설사[冷瀉]를 낫게 하는데 늘 삶아 먹는다.

○ 적백리에는 흰 부분을 쌀에 섞어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독두산(獨頭蒜, 통마늘)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1개를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서 껍질을 벗겨 버리고 솜에 싸서 항문에 넣는데 식으면 바꾸어 넣는다. 그러면 곧 대변이 나온다[본초].

마치현(馬齒현, 쇠비름)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쌀가루를 섞어 양념을 해서 국을 끓여 먹는다.

○ 적백이질에는 짓찧어 즙 3홉을 짜서 달걀 1알의 흰자위와 고루 섞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두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혹은 쇠비름을 삶아서 소금, 장,

생강, 식초를 넣어 고루 섞어서 먹기도 한다.

○ 어린이의 혈리(血痢)에는 즙 1홉에 꿀 1숟가락을 타서 쓴다[본초].

백나복(白蘿蔔, 흰무)

오래된 이질을 치료한다. 무즙 1종지에 꿀 1종지를 섞어서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곧 낫는다[회춘].

난발(亂髮)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불에 태워 재를 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데 하루에 세번 쓴다.

○ 적백이질에는 위의 방법과 같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황자계(黃雌鷄, 누런 암탉)

적백리와 오래된 이질[久痢]을 치료한다.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국을 끓여서 늘 먹는다.

○ 대변이 참을 수 없이 자주 나오는 것[腸滑]과 이질에는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불에 구운 다음 소금과 식초를 치고 또 구워 말려서 빈속에 먹는다. 이것을 자계산(炙 散)이라고 한다[본초].

계자(鷄子, 달걀)

오래된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식초에 삶아 익혀서 빈속에 먹는다. 혹은 달걀 1알에 황랍 4g을 녹여 넣고 고루 저어서 볶아 먹기도 한다. 혹은 노른자위에 연분(胡粉)을 섞은 다음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술로 먹기도 한다[본초].

오골계(烏骨鷄, 뼈검은닭)

어린이의 금구리를 치료한다. 1마리를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삶아서 그 국물을 자주 먹으면 이질이 멎고 위가 좋아진다[胃開].

가압(家鴨, 집오리)

이질을 치료한다. 보통 먹는 대로 손질하여 푹 삶아서 국물도 마시고 고기도 먹는다[본초].

치(雉, 꿩)

오래된 이질[久痢]과 대변이 참을 수 없이 자주 나오면서[腸滑]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보통 먹는 것처럼 손질하여 귤껍질(橘皮), 후추(호초), 파, 소금, 장으로 양념하여 만두( )를 만들어 먹는다[본초].

우간(牛肝, 소의 간)

이질을 치료하는데 식초를 두고 끓여 먹는다[본초].

우각새(牛角새, 소뿔속뼈)

적백리(赤白痢)와 냉리(冷痢), 혈설[瀉血]을 주로 치료한다.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이나 미음에 타서 먹거나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황웅구두골(黃雄狗頭骨, 누렁수캐대가리뼈)

구리(久痢), 노리(勞痢), 휴식리(休息痢)를 주로 치료한다. 대가리뼈를 누렇게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거나 혹은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본초].

구간(狗肝, 개의 간)

설사를 하면서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개의 간 1보[一具]를 잘게 썰어 쌀 1되와 함께 죽을 쑤어서 파, 후추(호초), 소금, 장을 쳐 먹는다[본초].

저간(猪肝, 돼지의 간)

냉설(冷泄), 습설(濕泄), 활설(滑泄)을 주로 치료한다. 간을 엷게 썰어서 가자피가루(잿불에 묻어 구운 것)를 발라 약한 불에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빈속에 잘 씹어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 폭설(暴泄), 습설(濕泄) 때는 돼지의 간을 신좁쌀죽웃물(漿水)에 삶아 익혀서 먹는다[득효].

○ 기가 허하여 생긴 설사로 몹시 여윈 데는 돼지의 간 1보를 썰어서 식초 1되를 넣고 삶아 말려 빈속에 먹으면 아주 좋다[입문].

저담(猪膽, 돼지의 쓸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자세한 것은 도변법(導便法)에 있다.

침뜸치료[鍼灸法]

몹시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흔히 활설(滑泄)이 생기는데 물을 마시면 곧 설사하고 설사한 다음 또 물을 마시는 것은 약으로는 낫지 않는다. 이때에는 반드시 대추(大椎)혈에 뜸을 3-5장 떠야 한다[역로].

○ 설사를 3-5년이나 하면서 낫지 않으면 백회(百會)혈에 뜸을 5-7장 떠야 곧 낫는다[의감].

○ 오랜 설사나 이질[久泄痢]에는 천추(天樞), 기해(氣海) 혈에 뜸을 뜨는데 반드시 설사가 멎는다[단계].

○ 설사와 이질이 멎지 않는 데는 뜸을 뜨는데 신궐(神闕)혈에 7장(어떤 데는 21장을 뜬다고도 하였다), 관원(關元)혈에 30장을 뜬다[득효].

○ 묽은 대변이 나오는 설사[당泄]에는 배꼽 위에 뜸을 뜨는 것이 제일이고 삼음교(三陰交)혈에 뜨는 것은 그 다음이다[자생].

○ 설사와 이질에는 비유(脾兪)혈에 나이수만큼 뜸을 뜨는데 배꼽에 20장, 관원혈에 100장, 삼보(三報)혈에 14장을 뜬다[득효].

○ 손설(손泄)에는 음릉천(陰陵泉), 연곡(然谷), 거허(巨虛), 상렴(上廉), 태충(太衝) 혈에 뜸을 뜬다[강목].

○ 물 같은 설사를 하면서 손발이 차고 맥이 끊어지려고 하며 배꼽 둘레[臍腹]가 아프고 점점 숨결이 밭아지는[短氣] 데는 기해(氣海)혈에 뜸 100장을 뜬다[득효].

○ 설사와 이질로 배가 아프면서 피곱이 나오는 데는 단전(丹田), 부류(復溜), 소장유(小腸兪), 천추(天樞), 복애(腹哀) 혈에 놓는다[동원].

○ 냉리(冷痢)에는 관원, 궁곡(窮谷) 혈에 각각 50장씩 뜸을 뜬다[동원].

○ 뱃속이 켕기면서[裏急] 뒤가 무직한[後重] 데는 합곡(合谷), 외관(外關) 혈에 놓는다[동원].

○ 이질이 멎지 않는 데는 합곡, 삼리(三里), 음릉천, 중완(中脘), 관원, 천추, 신궐(神闕), 중극(中極) 혈에 놓는다[강목].

○ 여러 가지 설사와 이질에는 모두 대도(大都)혈에 5장, 상구(商丘), 음릉천 혈에 뜸을 각각 3장씩 뜬다[강목].

○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조해(照海, 침을 5푼 깊이로 찌르고 세번 숨을 내쉬는 동안 보한 다음 여섯번 들이쉬는 동안만큼 사(瀉)하면 대변이 곧 나온다), 지구(支溝, 침을 5푼 깊이로 찌르고 세번 숨을 들이쉴 동안 사한다), 태백(太白, 사한다) 혈을 쓴다[강목].

○ 대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삼간(三間), 승산(承山), 태백(太白), 태종(太鍾), 삼리(三里), 용천(涌泉), 곤륜(崑崙), 조해, 장문(章門), 기해 혈에 놓는다[강목].

○ 대소변이 나오지 않는 데는 대도(大都), 환강(環崗), 수도(水道) 혈에 놓는다[강목].

○ 관격(關格)으로 토하면서 오줌이 나가지 않는 데는 먼저 기해, 천추 혈에 뜸을 각각 21장씩 뜨고 토하는 것이 멎은 뒤에는 익원산(益元散)을 써서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정전].

○ 부인이 몸푼 뒤에 배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나가지 않는 데는 기해, 족삼리(足三里), 관원, 삼음교(三陰交), 음곡(陰谷) 혈에 놓는다[강목].


대변을 수없이 본다(소변이 적거나 탁하며 몸이 붓는다) : 신정격

냄새나는 설사, 항문이 누주룩하고 얼얼하다

     (입이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고 소변이 붉다) : 소부 행간 대돈 소충

火泄(입이 마르고 찬 것 좋아하고 한번 배아프면 한번 설사하는데,

     暴速하여 稠粘後重-농이 나오고 항문이 누주룩) : 심한격

배 아프면 소변불리 溏泄(설사가 약간 묽다) : 위정격

五更泄 : 신정격

氣泄(통증이 심하지만, 설사 후에 통증이 멸하나 잠시 후 다시 급하게 아프다) : 폐정격

대변보면 복통이 감한다(氣腹痛, 흉복이 창만하고 배꼽 주위가 살살 아프다) : 폐승격

暴泄(터지듯이 나온다, 번갈 +소변赤 +自汗) : 2지 구부려 닿는 곳 사혈(양쪽)/비정격

瀉痢(갑자기 대변보고 싶으면서 배아프다 :  신열구갈, 소변 적고 시원치않다) : 비정격

濕泄(식사 직후에 좍좍 설사, 복통없다 口渴없다 입맛없다, 몸 무겁고 가슴답답) : 위정격

장명설사 : 소장정격

장명설사(寒腹痛, 따뜻하게 하면 덜 아픔, 대복,소복이 증감없이 살살아프다) : 대장정격

遺泄(腎傷, 몸은 무겁고 복통 없고 배에서 물소리 나고 설사) : 신정격

 

冷泄(惡寒하고 몸 무겁고 배가 더부룩하고 저미듯이 아프고

     배가 우글거리고 不消化物이 나온다) : 간정격

濡泄(脾傷, 물같은 설사, 몸 무겁고 갈증없고 물소리나며 소변 누렇고 붉고 적다) : 비정격

                                                             /경거 음곡 대돈 은백

물설사 또는 변비가 있다 : 비열격

虛痢(허약하여 피곤, 소화 안되고 복통있다) : 신정격

이질(가래 같은 똥) : 신정격/비정격

콜레라 : 대장정격

설사, 오래 낫지 않는 이질 : 대장정격/간정격

오리똥 같은 청흑색 설사(수족냉 소변량 많다) : 대장열격

오리똥 같은 청흑색 설사(濕腹痛, 복통) : 위정격

吐瀉(오리똥)를 하고 음식생각 없고 소화 안되고 四肢관절과 肩背가 아프다 : 비정격

찬 음식(돼지고기, ) 먹고 설사 : 간정격/대장정격

산후 설사 : 간정격

대변붉다(血鬱 음식소화안됨 소변림 사지무력) : 소장정격

변이 처음에는 딱딱하다가 뒤에는 무른 변이 나온다 : 대장정격

변비(아이들에게도 좋다, 하수오를 단방으로) : 지구 조해

대변이 단단하고 썩은 냄새, 열성변비, 변이 동글동글 : 대장한격

대변이 굵으면서 잘 안나와 : 대장정격

대변이 잘 안나옴 : 위승격

대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 비승격

대변불통, 구토(천추혈 압통, 피부 거칠고 노랗다) : 대장정격

대변불통, 구토(천종혈 압통, 어깨통증, 팔 안돌아감) : 소장정격

대변불통, 구토(뒷목뻣뻣, 발가락 외측통) :  방광정격

대변이 안나오고 피섞인 고름 설사 : 대장승격

혈변 : 대장정격/심정격

방귀냄새가 지독하다 : 대장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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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4

머리(頭)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54

머리[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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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천곡으로서 신을 간직하고 있다[頭爲天谷以藏神]

곡(谷)이라는 것은 천곡(天谷)을 말하며 신(神)이란 것은 몸의 원신(元神)을 말한다.

[註] 천곡(天谷) : 뇌의 중심부.

[註] 원신(元神) : 뇌 속에 있어서 일신(一身)을 주재하는 작용 또는 그것을 맡은 기관.

천곡에는 만물을 내는 조화가 있고 공허하다. 지곡(地谷)에는 만물과 산천이 간직되어 있다. 사람에게도 하늘 땅과 같이 역시 곡(谷)이 있는데 거기에 진기와 원신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머리에는 9개의 궁(宮)이 있어서 9개의 천(天)과 상응하는데 그 가운데서 1개의 궁을 이환궁(泥丸宮)이라고 한다. 또한 황정(黃庭), 곤륜(崑崙), 천곡(天谷)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그 이름이 많으나 결국은 다 원신(元神)이 간직되어 있는 곳을 말한다. 그리고 마치 비어 있는 곡 같으면서 원신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곡신(谷神)이라고도 한다. 사람은 원신이 있어야 살고 원신이 없어지면 죽는다. 원신은 낮에는 사물과 접촉하고 밤에는 꿈과 접촉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편안하게 있지 못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천곡이 원신(元神)을 지키면 자연히 몸이 튼튼해진다”고 씌어 있다. 상초(上焦)에는 천곡인 이환궁이 있는데 원신을 간직하는 곳이다. 중초(中焦)에는 응곡(應谷)인 강궁(絳宮)이 있는데 기를 간직하는 곳이다.

하초(下焦)에는 허곡(虛谷)인 관원(關元)이 있는데 정(精)을 간직하고 있다. 천곡을 원궁(元宮)이라고 하는데 원신과 총명한 기가 들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들어 있는 주요한 곳이라고 하였다[정리].

[註] 강궁(絳宮) : 심장을 달리 표현한 말.

머리에는 9개의 궁이 있다[頭有九宮]

머리에는 9개의 궁이 있고 뇌에는 9개의 부문[九辨]이 있다. 첫째는 쌍단궁(雙丹宮)이고 둘째는 명당궁(明堂宮)이며 셋째는 이환궁(泥丸宮)이다. 넷째는 유주궁(流珠宮)이고 다섯째는 대제궁(大帝宮)이며 여섯째는 천정궁(天庭宮)이다. 일곱째는 극진궁(極眞宮)이고 여덟째는 현단궁(玄丹宮)이며 아홉째는 태황궁(太皇宮)이다. 이것들은 다 신이 주관하는데 신을 원수구궁진(元首九宮眞)이라고 한다[황정].

○ 이환궁이 어디에 있는가고 물으니 머리에는 9개의 궁이 있는데 가운데 것을 이환궁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9개의 궁은 제각기 자리가 있는데 7규(七竅)와 통해 있고 이환궁에는 혼백이 나드는 구멍이 있다고 하였다[정리].

뇌는 골수의 바다이다[腦爲髓海]

뇌는 골수의 바다이다. 골수가 충실하면 몸이 가볍고 튼튼하며 힘이 세고 골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다리가 시큰거고[ ] 정신이 아찔하면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영추].

○ 뇌는 골수의 바다이므로 모든 골수는 다 뇌에 속한다. 뇌에서부터 꽁무니뼈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정수(精髓)가 오르내리는 길이다[입문].

○ 골수는 뼛속에 차 있는데 골수가 상하면 뇌수가 줄어들면서 해역(解역)증이 생겨 다닐 수 없게 된다. 주해에 다니지 못한다는 것은 걸을 수 없다는 말이라고 씌어 있다[내경].

[註] 해역(解역) : 병으로 몸을 움직이기 싫은 것.

○ 뇌는 머리뼈가 덮고 있는데 즉 백회혈(百會穴) 부위이다.

머리의 치수[頭部度數]

머리뼈의 둘레는 2자 6치이다.

○ 이마의 머리털이 난 곳에서부터 목덜미까지는 2자 2치이고 이마의 머리털이 난 경계의 밑에서부터 턱까지의 길이는 1자이다.

○ 귀 뒤의 두 완골(完骨) 사이의 너비는 9치이고 귀 앞의 두 이문(耳門) 사이의 너비는 1자 3치이다[영추].

[註] 완골(完骨) : 귀 뒤에 좀 도드라지게 나온 뼈.

머리의 병이 밖으로 나타나는 증후[頭病外候]

머리는 정명(精明)이 들어 있는 곳이다. 머리를 들지 못하고 눈이 꺼져 들어가게 되면 곧 정신이 없어진다[내경].

○ 상한으로 머리가 무거워서 들지 못하는 데는 2가지가 있다. 즉 태양병이 심하여 머리가 무거워서 들지 못하는 것과 음역병(陰易病)이나 양역병(陽易病)일 때에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다 위험한 증상이다[입문].

○ 상한병(傷寒病)일 때 양맥이 고르롭지 못하면[不和] 머리를 흔드는데 심기가 몹시 약해져도 또한 머리를 흔든다. 치병( 病) 때 풍이 성하여도 머리를 흔든다. 이것은 다 좋지 못한 증상이다[입문].

○ 속골이 아프면서 머리가 흔들리는 것도 역시 중한 증상이다[입문].

맥 보는 법[脈法]

머리와 눈이 아플 때 맥이 급(急), 단(短), 색(색)하면 죽는다[강목].

○ 머리가 아플 때 맥이 부활(浮滑)하면 치료하기 쉽고 단색(短색)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 머리가 아플 때 맥이 단삽(短澁)하면 죽는다. 부활(浮滑)한 것은 풍담(風痰)이므로 반드시 쉽게 낫는다[맥결].

○ 양맥(陽脈)이 현(弦)하면 머리가 아픈 것이 틀림없다[맥결].

○ 간맥(肝脈)이 지나치게 대(大)한 것은 어지럼증이 생기려는 것이므로 미리 막아야 한다[입문].

○ 촌구맥(寸口脈)이 단(短)한 것은 머리가 아픈 것이다[정전].

○ 촌구맥이 긴급(緊急)하거나 부(浮)하거나 단(短)하거나 현(弦)하면 머리가 아프다[의감].

○ 머리가 아플 때에는 양맥이 현한데 이때에 양맥이 부한 것은 풍사가 있는 것이고 긴한 것은 한사가 있는 것이다. 풍열(風熱)일 때에는 홍삭(洪數)하고 습(濕)일 때에는 세(細)하면서 견(堅)하다. 기가 허하여 머리가 아플 때에는 맥이 현(弦)하면서 색(색)하다. 담궐(痰厥) 때에는 활하고 신궐(腎厥) 때에는 견실(堅實)하다[맥결].

○ 풍, 한, 서, 습의 기가 몰려서 담이 생겼거나 하초가 허하고 상초가 실하여도 어지럼증이 생긴다. 맥은 풍사가 있으면 부하고 한사가 있으면 긴하며 습사가 있으면 세하고 서사가 있으면 허하며 담이 있으면 현하면서 활하다. 허맥(虛脈)은 잘 알리지 않는다[맥결].

○ 신궐(腎厥)로 머리가 아플 때에 맥을 가만히 눌러 보면 견(堅)하다[단심].

○ 머리가 아플 때 왼손의 맥이 삭(數)하면 열이 있는 것이고 삽하면 궂은 피[死血]가 있는 것이며 오른손의 맥이 실하면 담적(痰積)이 있는 것이고 맥이 대(大)하면 오래된 병이다[단심].

두풍증(頭風證)

두풍증은 원래 담음(痰飮)이 있거나 목욕하다가 한사를 받거나 바람받이에 오랫동안 누워 있어서 머리와 목덜미에 풍사가 침범하게 되면 생기는데 이때에는 목에서부터 귀, 눈, 입, 코, 이마까지가 마비되어 감각이 없다. 또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머리의 피부가 뻣뻣해서 감각을 모르고 입과 혀가 잘 놀려지지 않으며 음식맛을 모르며 귀가 먹고 눈이 아프며 혹은 눈썹 난 곳이 아래위가 잡아당기는 것같이 아프고 냄새에 지나치게 예민하며 하품할 때 아찔해지는 증상이 있다. 이때에 열증이면 소풍산을 쓰고 냉증이면 추풍산을 쓰는데 천궁다조산(川芎茶調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나 거풍통기산(祛風通氣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도 두루 쓴다[입문].

○ 두풍증이 발작할 때 답답하고 아파서 머리를 수건으로 동여매려고 하는 것은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술에 법제한 속썩은풀(황금), 형개, 궁궁이(천궁), 박하, 석고, 족두리풀(세신)을 넣어 쓰거나 소풍백해산(消風百解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두풍증에는 백지산, 천향산, 가감궁신탕, 국화다조산을 쓰는 것이 좋다.

○ 부인의 두풍증에는 양혈거풍탕이 좋다.

소풍산(消風散)

여러 가지 풍이 위로 올라와서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캄캄해지며 코가 막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피부가 저리면서 가려운 것과 부인이 혈풍(血風)증으로 머리의 피부가 부으면서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형개, 감초 각각 4g, 인삼, 솔풍령(복령), 백강잠, 궁궁이(천궁), 방풍, 곽향, 매미허물(선각), 강호리(강활) 각각 2g, 귤껍질(陳皮), 후박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작설차 1잔 반과 함께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이나 데운 술에 타 먹는다[입문].

[註] 혈풍(血風) : 피부병의 하나인데 피부가 벌겋게 부어나다가 작은 물집이 생기고 그 물집빛이 자줏빛으로 변하는 것.

추풍산(追風散)

편두통(偏頭痛), 정두풍(正頭風)과 얼굴에 유풍(遊風)이 생겨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오두(싸서 구운 것), 석고(달군 것), 백강잠(닦은 것), 궁궁이(천궁), 방풍, 형개, 감초 각각 2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노랑돌쩌귀(싸서 구운 것), 강호리(강활), 천마, 전갈, 지렁이(구인), 구릿대(백지) 각각 10g, 바꽃(초오, 싸서 구운 것), 몰약, 유향, 석웅황(웅황) 각각 5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잠잘 무렵에 찻물이나 데운 술에 타 먹는다[직지].

백지산(白芷散)

머리와 얼굴에 생긴 모든 풍증과 풍현증(風眩證)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를 무즙에 담갔다가 볕에 말려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끓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註]풍현증(風眩證) : 풍증으로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천향산(天香散)

오래되었거나 갓 생겼거나를 막론하고 두풍증으로 감각이 몹시 둔해지고 뻣뻣하며 참을 수 없이 가려워서 손톱으로 긁으면 울퉁불퉁하게 되는 것과 담이 뭉쳐서 토하거나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두번만 먹으면 다 낫는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모두 끓인 물에 일곱번 씻은 것), 오두, 구릿대(백지, 생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생강즙 반잔을 타서 먹는다. 머리에 울퉁불퉁하게 두드러져 올라왔을 때에는 침을 놓아야 효과가 있다[단심].

가감궁신산(加減芎辛散)

두풍증이 혹 눈으로 몰린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석고, 고본, 주염열매(조협),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 도라지(길경), 순비기열매(만형자), 단국화(감국), 박하,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국화다조산(菊花茶調散)

두풍증으로 코가 메는 것과 편두통, 정두통(正頭痛)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궁궁이(천궁), 형개,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40g, 방풍 30g, 족두리풀(세신) 20g, 매미허물(선각), 백강잠, 박하 각각 1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단심].

양혈거풍탕(養血祛風湯)

부인이 간이 허하고 풍사가 침범하여 두풍증이 생겼는데 발작될 때마다 배나 수레에 탄 것처럼 몸이 흔들리는 것을 치료한다. 두풍증 때에는 열 사람에 다섯 사람은 어지럼증이 있다.

당귀, 궁궁이(천궁), 생건지황, 방풍, 형개, 강호리(강활), 족두리풀(세신), 고본, 석고, 순비기열매(만형자), 끼무릇(반하), 선복화,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어지럼증[眩暈]

상초(上焦)가 허해도 어지럽고 상초에 기가 부족해도 눈 앞이 어지럽다(이것은 허해서 생긴 어지럼증을 말하는 것이다).

○ 장부(藏府)와 힘줄, 뼈, 혈, 기의 정기는 경맥과 같이 목계(目系)가 되어 위로 올라가 뇌에 들어갔다가 목덜미 가운데로 나왔다. 때문에 몸이 허한 때 목에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그것이 깊이 들어가서 목계를 따라 뇌에 들어간다. 그러면 머리가 돌아가고[腦轉] 머리가 돌아가면 목계가 켕기고[目系急] 목계가 켕기면 눈앞이 어지럽다[目暈以轉](이것은 풍사가 침범하여 생긴 어지럼증이다)[영추].

○ 『내경』에 “머리가 아픈데 정수리까지 아픈 것은 하초가 허하고 상초가 실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족소음(足少陰)과 족태양(足太陽)에 있다. 병이 심해지면 신(腎)으로 들어간다”고 씌어 있다.

○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흐릿하며 특히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귀가 먹먹해지는 것은 하초(下焦)가 실하고 상초(上焦)가 허하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족소양(足少陽)과 족궐음(足厥陰)에 있다. 병이 심해지면 간(肝)으로 들어간다.

○ 하초가 허하다는 것은 신(腎)이 허하다는 것인데 신이 허하면 머리가 아프다. 상초가 허하다는 것은 간(肝)이 허하다는 것인데 간이 허하면 머리가 어지럽다. 순몽(徇蒙)이란 것은 어떤 물건을 머리에 씌운 것같이 된다는 말이다. 몸이 몹시 흔들려서 안정하지 못하며 눈 앞이 어지럽고 귀가 먹먹해지는 것은 다 어지럼증의 증상이다. 간궐(肝厥)로 머리가 어지러운 것과 신궐(腎厥)로 정수리가 아픈 것은 이와 같이 다르다[강목].

○ 『내경』에 “풍(風)으로 도(掉)하거나 현(眩)한 것은 다 간(肝)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하간(河間)』은 도는 흔들린다[搖]는 말이고 현은 어지러워서 빙빙돈다[昏亂旋]는 말이라고 하였다. 풍(風)은 움직이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풍기가 움직여서 머리와 눈이 빙빙 도는 것 같은 것은 풍목(風木)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폐금이 쇠약해서 간목을 억제하지 못한다. 간목은 또 심화를 생기게 한다. 간풍과 심화는 다 양에 속하는데 흔히 함께 작용한다. 그런데 양은 움직이는 것을 주관하므로 이 2가지는 움직이는 것이 서로 부딪치게 되어 어지럼증이 생겨서 머리와 눈이 빙빙 돌게 된다. 화(火)는 본래 움직이는 것이다. 불길이 바람을 만나면 자연히 돌게 되는 것과 같이 사람도 혹 배나 수레를 타거나 빙빙 돌면서 춤을 추게 되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이것은 멈춤이 없이 움직이면서 좌우로 빙빙 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경』에 “구부러진 것이나 곧은 것이나를 물론하고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작용이고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토하는 것은 풍열(風熱)이 심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 현훈(眩暈)을 현모(眩冒)라고도 하는데 현은 검다는 말이고 훈은 돈다는 말이므로 다 어둡다는 말로써 그 의미는 같은 것이다[입문].

○ 어지럼증은 중풍(中風)이 생기려는 초기이다. 그러므로 살찌고 살빛이 허연 사람에게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에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를 양을 곱으로 하여 넣고 끼무릇(반하)과 귤껍질(陳皮)을 넣은 다음 궁궁이(천궁)와 형개를 조금 넣어 써서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여야 한다. 살빛이 검고 여윈 사람은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과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섞은데 속썩은풀(황금)과 박하를 넣고 달여서 참대기름(竹瀝)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정전].

○ 어지럼증은 다 상초가 실하고 하초가 허해서 생긴다고 한다. 대체로 허하다는 것은 기와 혈이 허하다는 것이고 실하다는 것은 담연(痰涎)과 풍화(風火)가 실하다는 것이다[의감].

○ 어지럼증은 담화가 동(動)하면 생긴다. 그러므로 담이 없으면 어지럼증이 생기지 않는다. 비록 풍으로 생기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때에도 반드시 담이 있다[단심].

○ 담이 상초에 있는데 하초에 있던 화(火)가 타올라 그 담을 움직이게 하였을 때에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산치자, 황련, 삽주(창출), 강호리(강활)를 넣어 쓴다[단심].

○ 현훈(眩暈)에는 풍훈, 열훈, 담훈, 기훈, 허훈, 습훈이 있다.

풍훈(風暈)

풍사를 받아서 생긴 어지럼증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바람을 싫어하고 저절로 땀이 난다. 본래 두풍증이 있던 사람이 풍훈이 생겼을 때에는 천궁산이나 궁궁산을 쓰는 것이 좋다.

천궁산(川芎散)

풍(風)으로 어지럼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산수유 40g, 마(서여), 단국화(감국), 인삼, 궁궁이(천궁), 복신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본사].

궁궁산(芎 散)

두풍증(頭風證)으로 생긴 어지럼증과 간(肝)이 허하여 생긴 어지럼증으로 치료하는데 부인에게 더 좋다.

궁궁이(천궁) 4g, 당귀 3g, 강호리(강활), 선복화, 순비기열매(만형자), 족두리풀(세신), 석고, 고본, 형개수, 반하국, 찐지황, 방풍,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본사]. (위에 있는 양혈거풍탕과 같으나 양이 다르다)

열훈(熱暈)

화열(火熱)이 위로 치밀어 올라 번갈(煩渴)이 나고 물을 켜며 어지러운 것과 여름철에 열이 심해서 어지럼증이 나는 데는 대황산이나 형황탕이 좋다.

대황산(大黃散)

화(火)가 떠올라 견딜 수 없이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대황을 술에 담갔다가 볶기[炒]를 세번 하여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8g씩 찻물에 타 먹는다[단심].

형황탕(荊黃湯)

풍열(風熱)로 생긴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대황(술에 축여 볶은 것), 형개수, 방풍 각각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데 설사 날 때까지 써야 한다[단심].

담훈(痰暈)

담이 성(盛)하면 토하며 머리가 무거워 들지 못한다.

○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담음증(痰飮證)이다. 이런 데는 반하복령탕(半夏茯 湯, 즉 복령반하탕인데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이나 택사탕이 좋다.

○ 담훈에는 백부자환, 천마반하탕, 인삼전호탕, 청훈화담탕이 좋다.

택사탕(澤瀉湯)

명치 밑에 지음(支飮)이 있어서 괴로우며 어지럽고 정신이 아찔한 것을 치료한다.

택사 100g, 흰삽주(백출) 6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2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두번에 나누어 먹는다[중경].

[註] 지음(支飮) : 담음의 한 가지 담음이 횡격막 위나 위완부(胃脘部)에 머물러 있어 숨이 차서 기대어 숨을 쉬고 반듯이 눕지 못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하는 등 주요 증상이 있다.

백부자환(白附子丸)

풍담(風痰)으로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白附子, 싸서 구운 것), 천남성(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선복화, 단국화(감국), 천마, 궁궁이(천궁), 귤홍, 백강잠(닦은 것), 건강 각각 40g, 전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 300g으로 낸 즙과 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형개를 달인 물로 먹는다[단심].

천마반하탕(天麻半夏湯)

풍담(風痰)으로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천마,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시호 각각 2.8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전호, 감초(닦은 것) 각각 2g, 황련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인삼전호탕(人蔘前胡湯)

풍담(風痰)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국 4g, 차조기잎(자소엽), 지각, 벌건솔풍령(적복령), 천남성(싸서 구운 것), 전호, 귤홍,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목향, 인삼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청훈화담탕(淸暈化痰湯)

풍담(風痰)과 화담(火痰)으로 생긴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지실, 흰삽주(백출) 각각 2.8g, 궁궁이(천궁), 속썩은풀(황금), 구릿대(백지), 강호리(강활), 인삼, 천남성(싸서 구운 것), 방풍 각각 2g, 족두리풀(세신), 황련,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생강즙과 밀가루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의감].

기훈(氣暈)

칠정(七情)에 몹시 상하여 기가 몰려서 담연(痰涎)이 생기고 그 담연이 심규(心竅)를 막았기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이다. 미릉골(眉稜骨)이 아파서 눈을 뜰 수 없는 데는 옥액탕이나 보허음을 쓴다.

옥액탕(玉液湯)

기가 몰려서 담연이 생겼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기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며 미릉골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16g, 생강 10쪽.

위의 약들을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침향을 물에 갈아서 넣고 단번에 먹는다[입문].

보허음(補虛飮)

기가 몰려 담이 성해서 얼굴이 달고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과 풍허(風虛)로 어지럼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인삼, 맥문동, 마(서여) 각각 4g,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3.2g,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황기 각각 2.8g, 전호, 찐지황 각각 2g, 지각, 원지(생강즙에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생강 5쪽, 차좁쌀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뜨겁게 하여 먹는다[입문].

허훈(虛暈)

내상(內傷)으로 기가 허해져 어지럼증이 생긴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이 좋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어지럼증이 생긴 데는 궁귀탕(芎歸湯,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이 좋다.

○ 허해서 생긴 어저럼증에는 향귤음, 자음건비탕이 좋다.

○ 늙은이가 아침에 일어날 때는 어지럼증이 있다가 조금 지나면 진정되는 것은 양(陽)이 허하기 때문인데 이런 데는 흑석단(黑錫丹, 처방은 입문에 있다)이 좋다. 신(腎)이 허해서 기가 제자리로 돌지 못하여 어지럼이 생긴 데는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 좋다.

향귤음(香橘飮)

기(氣)가 허하여 어지럼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각각 4g, 목향, 정향, 사인(보드랍게 간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

일에 맞닥치면 불안하고 어지럼증이 나며 조잡증( 雜證)이 있는 것은 심비(心脾)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이 약은 기혈(氣血)이 허손된 탓으로 담음(痰飮)이 생겨서 어지럼증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

흰삽주(백출) 6g, 귤껍질(귤피, 소금물에 씻어서 흰 속을 버린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2g,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습훈(濕暈)

비를 맞고 습기에 상하여 코가 메고 목소리가 무겁고 탁하면서 어지러운 데는 궁출탕이 좋다.

궁출탕(芎朮湯)

비를 맞고 습에 상해서 머리가 무겁고 코가 메며 어지럼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8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못한 것[頭目不淸利]

풍(風), 습(濕), 열(熱), 담연(痰涎)이 정명지부(精明之府)에 몰리면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못하다. 이런 데는 천궁환, 방풍산, 천궁산, 옥설탕, 청신양영탕이 좋다.

[註] 정명지부(精明之府) : 정신작용을 하는 뇌수가 들어 있는 곳.

천궁환(川芎丸)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어지럼증을 멎게 하며 풍(風)을 없애고 담(痰)을 삭힌다.

도라지(길경) 200g, 궁궁이(천궁), 박하 각각 130g, 족두리풀(세신), 방풍, 감초 각각 5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60g으로 알약 5알씩 만들어 1알씩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단심].

방풍산(防風散)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풍(風)을 없애고 눈을 밝아지게 한다.

방풍,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단국화(감국),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 먹는다[단심].

청신양영탕(淸神養榮湯)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귀를 밝게 하며 정신을 돕는다.

맥문동, 당귀 각각 4.8g, 궁궁이(천궁) 4g, 구릿대(백지) 2.8g, 박하, 단국화(감국), 강호리(강활), 산치자 각각 2g, 감초 1.6g, 승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차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집략].

옥설탕(沃雪湯)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정신이 맑지 못하고 목이 마르며 코가 메는 것을 치료한다.

박하잎 120g, 감초 56g, 형개수, 소금 각각 48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10.8g, 사인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유취].

천궁산(川芎散)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생건지황, 감초(닦은 것) 각각 30g, 강호리(강활), 방풍, 고본, 승마, 생감초 각각 20g, 시호 14g, 궁궁이(천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찻물에 타 먹는다[정전].

정두통(正頭痛)

수삼양경[手之三陽]은 손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갔고 족삼양경[足之三陽]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갔다. 손발에 있는 육양경맥[六陽之脈]은 모두 머리와 얼굴로 올라갔다[영추].

○ 삼양경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나 삼음경병 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 그러나 궐음경맥은 독맥(督脈)과 정수리에서 사귀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머리가 아프다. 소음경에 병이 생겨도 머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럴 경우는 극히 드물다[활인].

○ 머리가 아픈 것은 흔히 담(痰)과 관련되는데 머리가 몹시 아픈 것은 화(火)가 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토하게 할 것도 있고 설사시킬 것도 있다. 여러 경맥의 기가 막혀도 머리가 아프다[단심].

○ 머리가 아프면서 눈까지 아픈 것은 풍담이 위로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데는 반드시 구릿대(백지)를 써야 한다[단심].

○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두루 쓰는 약으로는 천궁다조산, 일자경금산, 여성병자, 칠성환이 있다.

○ 머리가 아픈 데는 반드시 궁궁이(천궁)를 써야 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그에 맞는 인경약을 넣어 쓰는 것이 좋다. 즉 태양두통에는 강호리(강활), 양명두통에는 구릿대(백지), 소양두통에는 시호, 태음두통에는 삽주(창출), 소음두통에는 족두리풀(세신), 궐음두통에는 오수유를 넣어 써야 한다[단심].

○ 두통에는 편두통, 풍한두통, 습열두통, 궐역두통, 열궐두통, 습궐두통, 기궐두통, 진두통, 술에 취한 뒤의 두통 등이 있다.

○ 부인이 머리가 아픈 데는 양혈거풍탕(養血祛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사신산이 좋다.

○ 뇌풍증(腦風證)과 수풍증(首風證)에 대한 것은 아래에 따로 있다.

○ 숯냄새를 맡아도 머리가 아프다(치료하는 방법은 무조[蘿蔔條]를 참고해야 된다).

○ 족태양경맥은 이마로 올라갔다가 정수리에서 사귀어 가지고 곧추 뇌로 들어가서 얽힌 다음 다시 갈라져서 목덜미로 내려간다.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머리가 치받치는 것같이 아프고 눈이 쏟아지는 것 같으며 목이 빠지는 것 같은데 이것을 정두통(正頭痛)이라고 한다[영추].

천궁다조산(川芎茶調散)

편두통, 정두통과 두풍증으로 코가 메고 목소리가 무겁고 탁한 것을 치료한다.

박하 80g, 궁궁이(천궁), 형개수 각각 40g, 강호리(강활),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20g, 방풍, 족두리풀(세신)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찻물에 타서 먹거나 썰어서 28g을 1첩으로 하여 차 조금과 함께 달여 먹어도 좋다.

○ 편두통 때에는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파즙( 涎)에 개서 양쪽 태양혈(太陽穴)에 붙이면 특별한 효과가 있다[득효].

일자경금산(一字輕金散)

편두통(偏頭痛), 정두통, 두풍증 때 뇌풍을 겸해서 눈썹 난 부위가 당기고 아프며 두 눈이 켕기고 아프면서 눈알이 빠져 나오는 것 같은 것과 눈에 막이 생겨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곽향, 형개, 선복화, 석고, 방풍 각각 20g, 천남성, 오두(생것) 각각 10g, 바꽃(초오) 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한번에 1g씩 찻물에 타서 먹으면 잘 낫는다[득효].

여성병자(如聖 子)

풍한사(風寒邪)가 양경맥에 잠복해 있어서 생긴 기궐(氣厥), 담궐(痰厥) 등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다 치료한다.

천남성, 건강, 궁궁이(천궁), 오두, 감초 각각 40g, 방풍,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천마, 족두리풀(세신)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눌러 떡처럼 만든다. 한번에 5개씩 잘 씹어 찻물이나 데운 술로 넘긴다[단심].

칠생환(七生丸)

남자나 여자의 8가지 두풍증과 일체 머리가 아픈 것, 담궐, 신궐(腎厥), 상한(傷寒), 상풍(傷風) 등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오두, 바꽃(초오), 천남성, 끼무릇(반하, 천남성과 끼무릇은 찬물에 씻어서 진을 없앤 것), 구릿대(백지), 석고(다 생것을 쓴다) 각각 같은 양, 족두리풀(세신), 전갈 각각 위의 약의 절반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부추즙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9알씩 쓰는데 생파잎을 씹다가 찻물로 먹는다[회춘].

사신산(四神散)

부인이 혈풍(血風)으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당귀, 선복화, 형개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쓰는데 파밑(총백) 3치와 찻가루 4g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양방].

편두통(偏頭痛)

편두통이라는 것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을 말한다[단심].

○ 한쪽 머리가 차면서 아픈 것[寒痛]이 편두통이다[단심].

○ 머리의 오른쪽이 아픈 것은 담(痰)에 속한 것도 있고 열(熱)에 속한 것도 있다. 담에 속하는 데는 삽주(창출), 끼무릇(반하)을 쓰고 열에 속하는 데는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을 쓴다. 머리의 왼쪽이 아픈 것은 풍(風)에 속한 것도 있고 혈허(血虛)에 속한 것도 있다. 풍에 속하는 데는 형개, 박하를 쓰고 혈허에 속하는 데는 궁궁이(천궁),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술에 법제한 것)을 쓴다[단심].

○ 머리의 오른쪽이 아플 때에는 이진탕에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방풍, 형개, 박하, 승마를 넣어 쓰고 왼쪽이 아플 때에는 이진탕과 사물탕을 섞은 데 방풍, 형개, 박하, 족두리풀(세신), 순비기열매(만형자), 시호,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을 넣어 쓴다[정전].

○ 두풍증이 오랫동안 심하면 눈 앞이 어지럽다. 편두통은 소양상화(少陽相火)에 속하는데 오래되면 눈귀[目束]가 작아지고 대변이 굳어져서 잘 나가지 않는다. 이런 때에는 모두 침으로 피를 빼내고 설사를 심하게 시키는 것이 좋다[자화].

○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이 여러 해 되도록 낫지 않고 대변이 몹시 굳으며 눈에 피지고 어지러운 것은 폐(肺)가 간(肝)을 억제하여 기가 몰리고 혈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한문에 있다)을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 그 다음 외용약으로 대황과 망초를 가루내어 우물 밑바닥 흙에 개어 쓰는데 양쪽 태양혈 부위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입문].

○ 한쪽 머리가 아픈 데는 천궁다조산, 일자경금산, 천궁산, 궁서원을 쓰거나 코에 불어 넣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족소양경맥은 눈초리에서 시작하여 머리 양쪽으로 올라간다.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기면 이마 모서리가 아프다. 이것을 편두통(偏頭痛)이라 한다[영추].

천궁산(川芎散)

편두통을 치료하면 잘 낫는다.

단국화(감국), 석고, 궁궁이(천궁), 백강잠(생것) 각각 2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찻물에 타 먹는다[강목].

궁서원(芎犀元)

편두통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석고 각각 40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0g, 맥문동 30g, 아교주 16g, 산치자, 용뇌, 서각 각각 10g, 주사 22g(알약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에 반죽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2알씩 잘 씹어 찻물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 한쪽 머리가 아프고 코가 메서 냄새를 맡지 못할 때 이 약을 몇 번 먹으면 재채기가 나면서 걸쭉한 고름이 나오고 곧 낫는다[득효].

풍한두통(風寒頭痛)

풍한에 상초가 상하거나 밖으로부터 사기가 경락에 침범하여 떨리면서 머리가 아픈 데와 풍한의 사기가 양 경락(經絡)에 잠복해 있어서 편두통, 정두통이 생긴 데는 삼오칠산, 궁신탕,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처방은 한문에 있다), 여성병자를 쓰는 것이 좋다[동원].

삼오칠산(三五七散)

풍한(風寒)이 뇌에 들어가서 머리가 아프고 눈 앞이 아찔한 것을 치료한다.

방풍 80g, 산수유, 건강(싸서 구운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60g, 부자(싸서 구운 것), 족두리풀(세신)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거나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국방].

궁신탕(芎辛湯)

풍사(風邪)나 한사(寒邪)나 습사(濕邪)가 뇌에 들어가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12g, 족두리풀(세신), 흰삽주(백출) 각각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작설차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습열두통(濕熱頭痛)

가슴이 답답하면서 머리가 아픈 것은 가슴에 병이 생겼기 때문인데 이것은 습열두통(濕熱頭痛)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청공고, 소청공고가 좋다. 또는 토하게 하는 방법도 쓴다(처방은 아래에 있다).

청공고(淸空膏)

풍사(風邪), 습사(濕邪), 열사(熱邪)로 생긴 편두통, 정두통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절반은 생것, 절반은 술에 축여 볶은 것) 120g, 감초(닦은 것) 60g, 방풍, 강호리(강활),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시호 28g, 궁궁이(천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고약처럼 되게 개서 잠잘 무렵에 입 안을 문지른 다음 끓인 물 조금으로 넘긴다.

○ 이 약은 여러 가지 두통에 다 효과가 있지만 혈허(血虛)로 생긴 두통으로 눈초리[魚尾]까지 아픈 데는 효과가 없다[동원].

소청공고(小淸空膏)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위의 약을 잘게 썰어서 술에 버무린 다음 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거나 술에 타 먹어도 좋다[단심].

궐역두통(厥逆頭痛)

몹시 찬 기운이 골수(骨髓)에 침범하면 골수는 뇌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뇌로 치밀어 오르게 된다. 그러면 머리와 이빨이 아픈데 이것을 궐역두통(厥逆頭痛)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강활부자탕을 쓰는 것이 좋다.

○ 궐(厥)이란 치밀어 오른다는 것인데 사기(邪氣)가 양경(陽經)에 치밀어 올라가면 아프다. 이것이 심하면 궐증이 생겨 머리가 아프고 이빨도 또한 아프다. 이런 데는 백부자산을 쓰는 것이 좋다. 궐두통이란 바로 신궐(腎厥)로 정수리가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말하는데 이런 데는 옥진환을 쓰는 것이 좋다[본사].

강활부자탕(羌活附子湯)

몹시 찬 기운이 뇌에 침범하여 속골이 아프면서 이빨도 또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뇌풍(腦風)이라고도 한다.

마황, 부자, 방풍, 구릿대(백지), 백강잠(닦은 것) 각각 4g, 황백, 강호리(강활), 삽주(창출) 각각 2.8g, 황기, 승마,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백부자산(白附子散)

풍한사(風寒邪)가 뇌에 침범하여 뇌가 차졌기 때문에 머리와 이빨이 아프면서 두 눈알이 잡아당기는 것 같다가 눈이 멀게 되는 것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40g, 마황(마디를 버리지 않은 것), 오두, 천남성 각각 20g, 전갈 5개, 건강, 주사, 사향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 먹고 베개를 베지 말고 잠깐 누워 있는다[득효].

○ 머리가 아프면서 이빨까지 아픈 것이 때때로 발작하기를 여러 해 계속되는 것은 골수에 풍한사가 있기 때문이다. 골수(骨髓)는 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뇌에 궐역이 생기면 머리와 이빨이 아프다. 이런 데는 백부자산을 쓰거나 곡빈혈(曲 穴)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자생].

옥진환(玉眞丸)

『내경』에 “머리가 아프고 머리에 병이 생기는 것은 하초(下焦)가 허하고 상초(上焦)가 실하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족소음과 족태양에 있다. 병이 심해지면 신(腎)으로 들어간다”고 씌어 있다. 허학사(許學士)가 신궐두통(腎厥頭痛)은 이 약으로 주로 치료한다고 하였다.

유황 80g, 석고(달군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초석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쑨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그늘에서 말린다. 한번에 20-30알씩 생강을 달인 물이나 미음으로 먹는다[강목].

○ 머리가 아프면서 힘줄이 가드라들며 팔다리가 무겁고 기운이 없으며 딸꾹질과 트림이 나고 배가 불러 오르며 가끔 놀라고 눕기를 싫어하며 기침이 나고 답답하며 슬퍼하는데 맥은 약간 눌러 보면 현(弦)하고 힘주어 눌러 보면 석견(石堅)한 것은 신기(腎氣)가 부족하여 속으로 기가 치밀어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것을 신궐(腎厥)이라고 하는데 이 약을 먹거나 관원혈(關元穴)에 뜸 100장을 뜨는 것이 좋다[자생].

담궐두통(痰厥頭痛)

머리가 아플 때마다 양쪽 뺨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어지러우며 눈을 뜨려고 하지 않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몸이 무겁고 메슥메슥해서 토하려고 하는 것은 궐음(厥陰)과 태음(太陰)에 같이 병이 생긴 것인데 이것을 담궐두통이라고 한다. 이런 데는 국방옥호환, 반하백출천마탕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담궐두통에는 상청백부자환, 정풍병자, 궁신도담탕이 좋다[득효].

○ 습담(濕痰)이 발작하면 끊임없이 아프다. 이런 데는 삼생환이나 이진탕에 천남성, 삽주(창출),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을 넣어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옥호환(玉壺丸)

담궐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밀가루 120g, 끼무릇(반하, 생것), 천남성(생것) 각각 40g, 천마, 흰삽주(백출) 각각 20g, 석웅황(웅황, 수비한 것)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쓰는데 먼저 물 1잔을 끓이다가 여기에 약을 넣고 다섯번에서 일곱번 정도 끓어오르게 달이면 약이 물 위에 뜬다. 이때에 꺼내어 걸러서 다시 식힌다. 이것을 끼니 뒤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입문].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담궐두통이 생겨 머리가 터지는 것같이 심히 아프고 온몸이 몹시 무거우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토하며 어지럽고 눈을 뜰 수 없으며 마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 속에 있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것), 귤껍질(陳皮),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 각각 6g, 흰삽주(백출), 약누룩(신국, 닦은 것) 각각 4g, 삽주(창출), 인삼, 단너삼(황기), 천마,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2g, 건강 1.2g, 황백(술에 씻은 것)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 머리가 몹시 아픈 것은 족태음(足太陰)에 담궐(痰厥)이 있어서 생긴 통증이다. 이런 것은 끼무릇(반하)을 쓰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 그리고 눈 앞이 캄캄해지며 머리가 어지러운 것은 풍허증(風虛證)이 속에 생긴 것이므로 천마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 황기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평(平)한데 화(火)를 사(瀉)하고 원기(元氣)를 보(補)하며 표(表)가 허(虛)한 것을 실(實)하게 하고 저절로 땀나는 것을 멎게 한다. 인삼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고 평한데 화를 사하고 중기(中)를 보하며 기운(氣)을 도와준다[益]. 삽주(창출)와 희삽주(백출)는 모두 맛이 쓰면서 달고 성질이 따뜻하고 평한데 습(濕)을 없애고 중초(中焦)를 보하며 기를 도와준다. 택사와 솔풍령(복령)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습을 없앤다. 귤껍질(陳皮)은 맛이 쓰고 성질이 따뜻하며 평한데 기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롭게[調] 한다. 약누룩(신멍)은 음식을 소화시켜 체한 것을 없애고 보리길금(麥蘖)은 속을 시원하게[寬中] 하며 위기(胃氣)를 돕는다. 건강은 맛이 맵고 성질이 덥기 때문에 속이 찬 것을 없앤다[滌中寒]. 황백은 맛이 몹시 쓰고 성질이 찬데 이것을 술에 씻어서 쓰면 겨울에 소양상화(少陽相火)가 재천(在泉)이 되어 생긴 조증(燥證)을 낫게 한다[동원.]

상청백부자환(上淸白附子丸)

풍담(風痰)이 성하여 머리가 아프고 눈 앞이 어지러워서 넘어질 것 같고 구역과 딸꾹질이 나며 메스껍고 정신이 흐리멍텅한 것을 치료한다. 늘 이 약을 먹으면 풍이 없어지고 담이 삭으며 머리와 눈이 시원해진다.

노랑돌쩌귀(백부자, 싸서 구운 것),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단국화(감국), 천남성(싸서 구운 것), 백강잠(닦은 것), 귤껍질(귤피, 흰 속을 버린 것), 선복화, 천마 각각 40g, 전갈(닦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근 증병(蒸 )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정풍병자(定風병子)

담궐두통으로 토하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오두, 궁궁이(천궁), 천남성, 끼무릇(반하), 건강, 천마, 흰솔풍령(백복령), 노랑돌쩌귀, 감초 각각 같은 양(모두 생것으로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쑨 풀에 반죽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눌러서 떡같이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개씩 잘 씹어서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궁신도담탕(芎辛導痰湯)

담궐두통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8g,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천남성(싸서 구운 것),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지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삼생환(三生丸)

담궐두통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노랑돌쩌귀(백부자), 천남성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담갔던 증병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40-50알씩 끼니 뒤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기궐두통(氣厥頭痛)

기혈(氣血)이 허해서 사기(邪氣)가 치밀어 올라 생긴 두통을 말한다.

○ 머리가 아프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9규(九竅)가 순조롭지 못하고 양쪽 태양혈(太陽穴) 부위가 몹시 아픈 것은 기가 허해서 생긴 두통이다. 이런 데는 순기화중탕, 황기익기탕이 좋다.

○ 혈이 허해서 머리가 아플 때에는 어미(魚尾)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아프다. 이런 데는 당귀보혈탕, 가미사물탕이 좋다. 어미라는 것은 눈썹끝에서 뒤로 머리털이 난 지경까지를 말한다.

○ 기혈이 다 허해서 머리가 아픈 데는 가미조중익기탕이나 안신탕이 좋다.

○ 중병[大病]을 앓고 난 다음에 기가 허해져서 머리가 아픈 데는 사주산(四柱散,처방은 대변문에 있다)에 차 1잔 반을 넣어서 달여 먹어야 한다.

○ 기가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여 궐증이 생겨서 머리가 아픈 데는 궁오산이 좋다[입문].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

기(氣)가 허하여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할 때에는 양기(陽氣)를 끌어 올리고 보하는 것이 좋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6g, 인삼 4g, 흰삽주(백출),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귤껍질(陳皮)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 순비기열매(만형자),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황기익기탕(黃기益氣湯)

기(氣)가 허해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4g, 인삼, 흰삽주(백출),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각각 2.8g, 당귀(술에 씻은 것), 궁궁이(천궁), 고본, 감초 각각 2g,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승마, 족두리풀(세신)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

혈(血)이 허해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8g, 방풍, 시호, 순비기열매(만형자) 각각 2g, 형개, 고본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가미사물탕(加味四物湯)

혈이 허하여 음화(陰火)가 치밀어 올라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순비기열매(만형자), 산치자(볶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가미조중익기탕(加味調中益氣湯)

기혈(氣血)이 다 허해져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4g, 인삼, 삽주(창출), 감초 각각 2.8g, 귤껍질(陳皮),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2g, 목향, 승마, 시호, 족두리풀(세신), 순비기열매(만형자)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안신탕(安神湯)

기혈이 허하고 화(火)가 있어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눈 앞이 캄캄한 것을 치료한다.

황기 6g, 강호리(강활), 황백(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4g, 시호 승마, 생지황, 지모(다 술에 담갔다 낸 것) 각각 2g, 방풍 1g, 감초(생것), 감초(닦은 것)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궁궁이(천궁), 순비기열매(만형자) 각각 1.2g을 더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 끼니 뒤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동원].

궁오산(芎烏散)

궁궁이(천궁), 오약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불에 달군 저울추를 담갔던 술에 타 먹는데 몸 푼 뒤에 머리가 아픈 것도 치료한다[입문].

열궐두통(熱厥頭痛)

머리가 아프고 번열(煩熱)이 나서 몹시 추운 겨울이라도 찬바람만 좋아하고 차게 하면 아픈 것이 잠깐 동안 멎었다가도 따뜻한 곳에 가거나 연기나 불만 보면 다시 아프다. 이런 데는 청상사화탕이나 방풍산이 좋다[동원].

청상사화탕(淸上瀉火湯)

열궐두통(熱厥頭痛)을 치료한다.

시호 4g, 강호리(강활) 3.2g,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지모(술에 법제한 것) 각각 2.8g, 황백(술에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황기 각각 2g, 생지황, 황련(술에 법제한 것), 고본 각각 1.6g, 승마, 방풍 각각 1.4g, 순비기열매(만형자), 당귀, 삽주(창출), 족두리풀(세신) 각각 1.2g, 형개수, 궁궁이(천궁), 감초(생것) 각각 0.8g, 잇꽃(홍화, 술에 법제한 것)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방풍산(防風散)

적열(積熱)이 치밀어 올라와서 머리가 몹시 뜨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당귀, 대황, 궁궁이(천궁), 산치자, 박하 각각 4g, 매미허물(선각),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골풀속살(등심초) 20오리, 고죽엽 10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註] 적열(積熱) : 열기가 속에 쌓여 있는 것.

습궐두통(濕厥頭痛)

비 맞은 뒤 습사(濕邪)에 상하여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면서 아프고 날이 흐리거나 비를 맞으면 더 심해진다. 이런 데는 궁신탕(芎辛湯,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궁출제현탕이 좋다[입문].

궁출제현탕(芎朮除眩湯)

한습(寒濕)을 받아서 어지럽고 머리가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8g, 흰삽주(백출), 부자(생것) 각각 4g, 계피,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진두통(眞頭痛)

아래의 치료할 수 없는 병증에 자세하게 있다.

취후두통(醉後頭痛)

내상문에 자세하게 있다.

머리가 아픈 것은 반드시 6경을 갈라보아야 한다[頭痛當分六經]

대체로 머리가 아픈 것은 모두 풍약(風藥)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정수리에는 풍사만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양 3음(三陽三陰)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 태양두통일 때에는 바람과 추운 것을 싫어하며 맥은 부긴(浮緊)하다. 이런 데는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마황, 궁궁이(천궁) 등이 좋다.

○ 소양두통일 때에는 추웠다 더웠다 하고 맥은 현세(弦細)하다. 이런 데는 시호, 속썩은풀(황금) 등이 좋다.

○ 양명두통일 때에는 저절로 땀이 나고 열이 나며 맥은 완장(緩長)하면서 실하다. 이런 데는 칡뿌리(갈근), 승마, 석고, 구릿대(백지) 등이 좋다.

○ 태음두통일 때에는 반드시 담(痰)이 있어서 몸이 무겁고 맥은 침완(沈緩)하다. 이때에는 삽주(창출), 끼무릇(반하), 천남성 등이 좋다. 소음두통일 때에는 3음, 3양경맥이 잘 통하지 못하여 발이 차고 기가 치밀어서 한궐(寒厥)이 되고 맥은 침세(沈細)하다. 이런 때에는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처방은 한문에 있다)이 좋다.

○ 궐음두통일 때에는 혹 가래와 거품을 토하고 손발이 싸늘하며 맥은 부완(浮緩)하다. 이런 때에는 오수유탕(吳茱萸湯, 처방은 한문에 있다)이 좋다.

○ 3양합병(三陽合病)으로 머리가 아픈 데는 삼양탕이 좋다[동원].

○ 3양경(三陽經)에 열이 몰려 머리가 아파서 햇빛을 보지 않으려고 하고 이마에 얼음으로 찜질하는 것을 좋아할 때에는 땀을 내고 토하게 하며 설사시키는 이 3가지 방법을 함께 써야 효과가 있다[자화].

삼양탕(三陽湯)

3양합병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석고, 구릿대(백지), 시호, 궁궁이(천궁) 각각 4g, 형개, 승마, 칡뿌리(갈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족두리풀(세신)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3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뇌풍증(腦風證)

바람 기운[風氣]이 풍부혈(風府穴)로 해서 위로 올라가면 뇌풍(腦風)이 된다[내경].

○ 그 증상은 목덜미와 잔등이 오싹오싹하고 뇌호혈(腦戶穴) 부위가 몹시 차다. 이런 데는 신성산이나 태양단이 좋다[하간].

신성산(神聖散)

뇌풍(腦風)을 치료한다.

마황, 족두리풀(세신), 칡뿌리(갈근, 절반은 생것, 절반은 닦은 것), 곽향잎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형개 박하술에 타서 먹는다[하간].

태양단(太陽丹)

뇌한병[腦寒之病]은 모두 사기가 상초(上焦)에 침범해서 생기는데 이런 병일 때에는 머리가 아프고 밤낮으로 편안치 않다. 이것을 치료한다.

석고 80g, 궁궁이(천궁), 오두(싸서 구운 것),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40g, 용뇌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과 밀가루풀을 섞은 데 넣고 반죽해서 40g으로 18알씩 만든 다음 겉에 황단을 입힌다. 한번에 2-3알씩 파 또는 차를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수풍증(首風證)

목욕한 다음에 곧 바람을 맞으면 수풍증(首風證)이 된다. 그 증상은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한다. 바람이 불기 전날이면 머리가 몹시 아파서 밖에 나설 수가 없고 정작 바람부는 날에는 병이 조금

나아진다[내경].

○ 대천궁환으로 치료한다[하간].

○ 목욕한 다음에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데는 백지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대천궁환(大川芎丸)

수풍증(首風證)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160g, 천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40g으로 1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 찻물이나 술로 먹는다[하간].

백지환(白芷丸)

목욕한 다음에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한 두풍증(頭風證)으로 어지럽고 아픈데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또한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져서 정신이 흐려지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눈 앞이 아찔한 데도 쓰면 다 좋다.

새로 캔 구릿대(백지) 적당한 양을 썰어서 무즙에 담갔다가 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다음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잘 씹어서 찻물이나 형개를 달인 물로 먹는다[본사].

○ 일명 도량원(都梁元)이라고도 한다.

미릉골통(眉稜骨痛)

양미간[眉心]이나 미릉골이 아픈 것은 담증이므로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달인 물에 청주백원자(靑州白元子, 처방은 풍문에 있다)를 먹는다[득효].

○ 미릉골(眉稜骨)이 아파서 눈을 뜰 수 없고 낮에는 진정되었다가 밤이면 심해지는 것과 습담(濕痰)으로 눈 둘레의 뼈가 아프며 몸이 무거운 데는 궁신도담탕(芎辛導痰湯, 처방은 위에 있다)에 오두, 흰삽주(백출)를 넣어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미릉골통(眉稜骨痛)에는 선기탕과 상청산이 좋다.

○ 눈 둘레의 뼈가 아픈 것은 풍열(風熱)과 담(痰)에 속하는데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내서 한번에 8g씩 찻물로 먹거나 데운 술로 먹으면 좋다[단심].

○ 미릉골이 아픈 것은 담화(痰火) 때문이고 눈 둘레뼈가 아픈 것도 담화의 증상이다[회춘].

○ 풍한(風汗)으로 미릉골이 아픈 데는 오두, 바꽃(초오) 각각 4g(동변에 2일 동안 담갔다가 볶은 것)을 족두리풀(세신), 강호리(강활),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과 함께 가루를 내어 두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찻물에 타 먹는다[정전].

선기탕(選奇湯)

미릉골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방풍,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8g,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6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상청산(上淸散)

풍(風)으로 머리가 아프고 미릉골[眉骨]과 눈 둘레뼈[眼 ]가 모두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울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형개, 박하, 망초 각각 10g, 유향, 몰약 각각 2g, 용뇌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g씩 콧구멍에 밀어 넣는다[단심].

두통 때 치료할 수 없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頭痛不治難治證]

진두통(眞頭痛)이란 머리가 몹시 아픈 것인데 골 속이 다 아프면서 손발의 뼈마디까지 찬 것은 치료할 수 없다[영추].

○ 진두통이란 그 아픔이 풍부혈(風府穴)을 뚫고 올라가서 이환궁(泥丸宮)까지 들어간 것인데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아침에 생겼으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생겼으면 아침에 죽는다. 왜냐하면 머리 속은 사람의 근본인데 그 근본이 먼저 상하였기 때문이다[득효].

○ 머리가 골 속까지 몹시 아프고 손발이 모두 찬 것은 치료할 수 없다[득효].

○ 머리 속의 이환궁까지 아프거나 손발이 차고 손발톱이 푸른 것은 진두통인데 이빨까지 몹시 아픈 것은 소음궐증(小陰厥證)에 속한다. 이런 것은 다 치료할 수 없다[입문].

○ 머리와 눈이 몹시 아파서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강목].

○ 머리와 눈이 아프면서 갑자기 보지 못하는 것도 죽는다[의감].

○ 설사가 심하고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때때로 눈 앞이 아찔해지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회춘].

○ 대개 어지럼증일 때 앞뒤가 없이 말하고 땀이 많이 나며 설사하고 때때로 눈 앞이 아찔해지는 것은 몹시 허해진 것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풍으로 머리가 흔들리는 것[風頭旋]

풍(風)으로 머리가 흔들리는 것은 별로 아프지도 않고 자기도 알지 못하게 머리가 늘 저절로 흔들리는 것이다.

○ 간풍(肝風)이 심하면 머리가 흔들린다[강목].

○ 치료하는 방법은 두풍증 때와 같다.

○ 어떤 어린이가 7년 동안이나 머리를 흔들고 3년 동안이나 하혈(下血)을 계속하여 여러 가지 처방으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간에 혈액이 성하고 밖으로부터 풍열이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즉 간(肝)은 목(木)에 속하는데 목이 지나치게 성하면 비토(脾土)가 간목의 억제를 받게 된다. 그런데 비(脾)와 폐(肺)는 모자관계이므로 이것들이 다 간의 억제를 받게 되어 대변으로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인정하였다. 그리하여 간을 억제하고 풍을 몰아내며 비를 보하는 약 몇 첩을 먹였는데 한 10일이 지나서 대변으로 피가 나오던 것은 멎고 흰고름이 나오다가 병이 나았다.

○ 방풍 120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강호리(강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0g, 서각(가루낸 것), 감초 각각 10g. 뱀허물(사태, 빨갛게 구운 것), 조구등씨(釣藤鉤子), 마황 각각 4g 등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살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데 두번만 먹으면 머리가 흔들리는 것과 대변으로 피가 나오는 것이 낫는다[강목].

숫구멍이 벌어지는 것[腦縫開裂]

열(熱)이 심하여 머리가 더워지면 숫구멍이 벌어진다.

머리에 흰 비듬이 생기는 것[頭生白屑]

머리에 흰 비듬이 생기는 것은 폐(肺)와 관련된 증상이다. 폐는 피모(皮毛)를 주관하기 때문에 폐가 풍열(風熱)을 받으면 머리의 피부가 마르거나 가려우면서 흰 비듬이 생긴다. 이러 데는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강목].

○ 두풍증(頭風證)으로 흰 비듬이 생기면서 피부가 몹시 마르고 가려운 데는 박새뿌리(여로)를 가루를 내어 쓰는데 먼저 머리를 씻고 물기없이 말린 다음 머리칼을 헤치고 가루를 피부에 배도록 문질러 바르고 2일 동안 싸매 두면 마르거나 가렵지 않다. 효과가 없으면 또 한번 쓴다. 먼저 박새뿌리(여로)를 달인 물로 머리를 감고 가루를 뿌리면 효과가 더 있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구릿대(백지), 영릉향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를 내어 머리에 뿌렸다가 3-5일 지나서 빗으로 두세번 흰 비듬을 빗어 내리면 효과가 있다[강목].

○ 두풍증으로 흰 비듬이 생긴 데는 바위손(권백)을 볕에 말려 태워서 잿물을 받아 쓰는데 따뜻하게 하여 예닐곱번 머리를 감으면 낫는다[본초].

○ 곰의 골수로 기름을 내어 머리에 문지르면 흰 비듬이 없어진다[본초].

코에 약을 넣는 방법[吹鼻法]

풍담[風涎]으로 생긴 편두통(偏頭痛), 정두통(正頭痛)을 치료하는 데는 필발(가루낸 것) 12g을 저담즙에 개어 다시 저담(猪膽) 속에 넣어 말린 다음 거기에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고본, 청대, 현호색 각각 8g씩 넣고 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하여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쓴다. 1알을 물에 풀어서 환자를 눕히고 콧구멍에 떨구어 넣어 주면 약맛이 목구멍에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시큰해진다. 이때 환자를 앉게 하고 입에 동전 1닢을 물려 준다. 그러면 침이 나오는데 타구에 차도록 나오면 곧 효과가 난다. 이것을 일립금(一粒金)이라고도 한다[입문과 정전].

○ 편두통, 정두통일 때에는 초석가루를 조금 콧구멍에 불어넣으면 곧 효과가 나는데 왼쪽이 아프면 오른쪽 구멍에 불어넣고 오른쪽이 아프면 왼쪽 콧구멍에 불어넣는다. 그러면 곧 효과가 있다. 뇌공(雷公)이 골 속이 아파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콧구멍에 초석가루를 넣으라고 한 것이 즉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본초].

○ 편두통에 신기한 효과가 있는 것은 필발을 가루를 내어 더운물을 입에 머금은 다음 왼쪽이 아프면 왼쪽 콧구멍에 1g을 넣고 오른쪽이 아프면 오른쪽 콧구멍에 1g을 넣는 것이다. 또한 멀건 죽물에 2g씩 타서 먹기도 한다[본초].

○ 갑자기 머리가 아플 때에는 주염열매가루(조角末)를 콧구멍에 조금 불어넣은 다음 재채기가 나면 곧 효과가 있다[본초].

○ 편두통일 때에는 생무즙을 가막조개껍질로 1개 정도 되게 콧속에 부어 넣는데 왼쪽이 아프면 왼쪽 콧구멍에, 오른쪽이 아프면 오른쪽 콧구멍에, 양쪽이 다 아프면 양쪽에 다 넣는다. 그러면 잘 낫는다. 수십년 된 것도 한두번만 넣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 코에 넣는 약은 불와산, 상청산(上淸散, 처방은 위에 있다), 육성산을 쓴다.

불와산(不臥散)

참을 수 없이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현호색 7개, 청대 8g, 주염열매(저아조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하여 살구씨(행인)만한 작은 떡을 만든다. 한번에 1개씩 물에 풀어서 참대대롱으로 콧구멍에 불어넣어 주는데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남자는 왼쪽 코에, 여자는 오른쪽 코에 넣어 준다. 그 다음 약이 목구멍에까지 들어가 조금 시큰해할 때 환자를 앉히고 입에 동전 1닢을 물린다. 그러면 침을 흘리는데 침이 타구에 그득 차게 나오면 효과가 있다[단심].

○ 『자화(子和)』의 처방에는 이것을 일명 청대산(靑黛散)이라고 하는데 주염열매(조각)는 2쪽만 쓴다고 하였다.

육성산(六聖散)

여러 가지 두통을 모두 치료하는 약이다. 두풍증(頭風證)으로 이빨이 아프고 눈에 피가 지며 콧물이 많이 나오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과 편두통, 정두통, 두풍증으로 머리가 아픈 것, 코가 메고 목소리가 무겁고 탁한 것을 치료한다.

유향, 몰약, 궁궁이(천궁), 석웅황(웅황), 구릿대(백지) 각각 8g, 망초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입에 찬물을 머금게 한 다음 조금씩 콧구멍에 넣어 주면 곧 낫는다[회춘].

토하게 하는 방법[吐法]

풍(風)으로 생긴 두통일 때에 담을 토하게 하지 않으면 오랜 뒤에 눈이 멀게 되는데 치료하지 못한다. 이런 데는 과체산(瓜 散, 처방은 구토문에 있다)으로 토하게 해야 하는데 세번만 토하게 하면 낫는다[보명].

○ 두풍증이 생긴 뒤에 눈병이 생겨 눈이 절반 정도 먼 것은 치료할 수 있다. 이런 데는 방풍산(防風散, 처방의 출처는 자세하지 않다)으로 토하게 해야 한다[보명].

○ 두풍증으로 어지럼증이 생긴 데는 독성산(과체산)으로 토하게 해야 한다. 토한 다음에는 상초(上焦)를 시원하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는 약을 써야 하는데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끼무릇(반하)과 천남성을 넣어 쓴다[자화].

○ 담연(痰涎)으로 머리가 참을 수 없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며 토할 것 같은 데는 과체산을 써서 토하게 해야 한다[입문].

○ 습(濕)이 많은 사람이 머리가 아프고 코가 메며 목소리가 무겁고 탁하면 먼저 물 1모금을 머금게 한 다음 과체산가루 1g을 콧구멍에 넣어 주는데 누런 물이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입문].

○ 갑자기 머리가 쪼개지는 것같이 아픈 것은 냉증도 아니고 풍증도 아니다. 이것은 가슴에 있는 담궐(痰厥)의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인데 이것을 궐두통(厥頭痛)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토하게 하면 곧 낫는다. 차싹 1가지만 달여서 1-2되 정도 마시면 조금 있다가 토하게 된다. 토한 다음에 또 마시기를 여러 번 하면 담이 다 나오는데 다 나온 다음에는 그만두어야 한다. 이 약이 사람에게는 별로 해가 없으며 쓴 다음 목이 마르면 곧 차도가 있다[본초].

설사시키는 방법[下法]

3양경(三陽經)에 열이 몰려서 머리가 아프고 햇빛을 보지 못하며 이마에 얼음을 올려놓고 싶어할 때에는 땀을 내게 하거나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자화].

○ 두풍증을 심하게 오랫동안 앓으면 눈 앞이 아찔해지고 한쪽 골이 아프다. 그리고 오래되면 눈두덩이 작아지고 대변이 몹시 굳어진다. 이런 때에는 다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시키는 것이 좋다[자화].

○ 맥(脈)이 크게 뛰면서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매일 때맞추어 열감이 있는 것은 위(胃)에 속하는 병이다. 이런 때에는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설사시키면 곧 낫는다[강목].

단방(單方)

모두 26가지이다.

초석(硝石)

편두통, 정두통을 치료한다. 가루내서 적은 양을 콧구멍에 불어넣는데 머리 왼쪽이 아프면 오른쪽 콧구멍에, 머리 오른쪽이 아프면 왼쪽 콧구멍에 불어넣으면 곧 낫는다. 염초도 같다[본초].

석고(石膏)

열궐두통(熱厥頭痛)과 양명두통(陽明頭痛)에 주로 쓰는 약은 백호탕(白虎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다[본초].

○ 양명두통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석고,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같은 양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찻물에 타서 먹는다. 이것을 일명 석고산(石膏散)이라고 한다[강목].

감국(甘菊, 단국화)

풍증으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꽃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두번 술에 타 먹는다. 많은 양의 꽃으로 술을 만들어 먹거나 술에 담가서 먹기도 한다(술을 만드는 방법은 잡방에 있다).

○ 또는 연한 줄기나 잎으로 국을 끓여서 먹거나 나물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흰국화가 더 좋다[본초].

강활(羌活, 강호리)

적풍(賊風)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것을 치료하는데 태양두통(太陽頭痛)에 쓰는 주약(主藥)이다. 또한 풍독(風毒)으로 머리와 이빨이 아픈 데는 썰어서 달여 먹는다[본초].

세신(細辛, 족두리풀)

풍으로 머리가 아프고 뇌가 흔들리는 것같은 것을 치료하는 데와 두면풍(頭面風)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본초].

○ 족소음신경통으로 머리가 몹시 아플 때에는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강목].

[註] 두면풍(頭面風) :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면서 바람을 싫어하고 머리가 아픈 것, 일명 수풍(首風).

궁궁(芎궁, 궁궁이)

뇌에 풍사(風邪)가 들어가서 생긴 두통을 주로 치료하는 약이다. 두면풍(頭面風)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본초].

○ 편두통, 정두통을 치료하는데 늘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 궁궁이(천궁) 80g,향부자 160g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 먹는다. 이것을 일명 점두산(點頭散)이라고 한다[득효].

○ 열궐두통을 치료하는 데는 궁궁이(천궁)와 석고를 쓰는데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일명 천궁석고탕(川芎石膏湯)이라고 한다[강목].

○ 궁궁이(천궁)는 궐음두통으로 뇌 속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강목].

○ 편두통(偏頭痛)에는 잘게 썰어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방풍(防風)

대풍(大風)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한다. 또한 머리와 얼굴에 풍이 왔다갔다하는 것도 낫게 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상초에 풍사(風邪)가 있는 것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탕액].

결명자(決明子, 결명씨)

두풍증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한다.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녹두보다 낫다[본초].

○ 편두통일 때에는 가루를 내서 물에 개어 태양혈(太陽穴) 부위에 붙이면 아주 좋다[본초].

창이(蒼耳, 도꼬마리)

풍(風)으로 머리가 차고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한다.

○ 부인이 혈풍이 뇌로 들어가서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졌을 때에는 연한 속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 일명 갈기산(喝起散)이라고도 한다[본초].

○ 이 약의 기운은 흔히 뇌로 가는데 정수리로도 간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갈근(葛根, 칡뿌리)

상한(傷寒)과 중풍(中風)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달여 먹는다[본초].

○ 양명경두통을 치료하는 약이다[탕액].

당귀(當歸)

혈(血)이 허해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잘게 썰어서 술에 달여 먹는다[본초].

마황(麻黃)

풍한(風寒)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마디를 버리고 달여 먹는다[본초].

백지(白芷, 구릿대)

열이나 풍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한 풍증으로 어지러운 것도 낫게 하는데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일명 도량환(都梁丸)이라고도 한다[본사].

○ 양명두통(陽明頭痛)으로 이마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탕액].

고본(藁本)

풍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두풍을 없앤다[본초].

○ 이 약은 정수리와 이마가 아프고 속골과 이빨이 아픈 것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약 기운을 머리로 끌어 올린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단심].

반하(半夏, 끼무릇)

어지럼증[頭眩]을 치료한다[본초].

○ 족태음의 담궐(痰厥)로 생긴 두통은 이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달여 먹는다[동원].

만형자(蔓荊子, 순비기열매)

풍(風)으로 머리가 아프고 속골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는다[본초].

○ 태양경두통(太陽經頭痛)에 쓰는 약인데 풍사(風邪)를 없애고 머리가 흐릿하며 눈 앞이 캄캄한 것을 치료한다[단심].

산수유(山茱萸)

두풍증(頭風證)과 머리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한 간이 허하여 나는 어지럼증도 치료하는데 간병에 쓰는 약이다. 달여 먹는다[본초].

조협(조莢, 주염열매)

두풍증과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내어 콧구멍에 불어넣는데 목욕시키는 약으로도 쓴다[본초].

다(茶)

작설차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시원하게 한다. 달여서 늘 먹는다. 차싹과 잎도 효과가 같다[본초].

형개(荊芥)

머리가 핑핑 돌고 눈 앞이 어지러운 것을 치료하는데 두풍증에 중요하게 쓰는 약이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 두풍(頭風)을 치료하는데 형개수(荊芥穗)와 석고(달군 것)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내서 한번에 8g씩 생강이나 파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일명 형개산(荊芥散)이라고도 한다[강목].

총백(총白, 파밑)

뿌리가 달린 채로 쓴다. 상한(傷寒)으로 머리가 아픈 데는 달여 먹고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 태양경의 약이다[본초].

녹두(菉豆)

두풍증과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좋다[본초].

나복(蘿蔔, 무)

편두통을 치료하는데 즙을 내어 콧구멍에 넣는다(코에 약을 넣는 방법에 자세하게 있다).

○ 숯냄새를 맡아서 머리가 아픈 데는 생무즙을 내어 먹는데 무가 없으면 무씨를 갈아서 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득효].

박하(薄荷)

두풍증을 치료한다. 또한 풍열(風熱)로 머리가 아픈 것도 치료한다. 상초를 시원하게 하는데 좋은 약이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황우뇌수(黃牛腦髓, 누런 소의 골)

편두통(偏頭痛), 정두통(正頭痛)을 치료한다. 골 1마리분을 구릿대(백지)와 궁궁이(천궁)가루 각각 12g을 사기그릇에 담은 다음 술을 붓고 푹 달여서 따뜻할 때 마음껏 먹고 취했다가 깨어나면 병이 낫는다[입문].

치두(치頭, 소리개 대가리)

두풍증으로 어지러워서 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불에 태워 가루를 내서 술에 타 먹는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어지럼증에는 신정(神庭), 상성(上星), 신회( 會), 전정(前頂), 후정(後頂), 뇌공(腦空), 풍지(風池), 양곡(陽谷), 대도(大都), 지음(至陰), 금문(金門), 신맥(申脈), 족삼리(足三里) 혈을 쓴다[강목].

○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추위를 타기 때문에 봄이나 여름에도 항상 솜모자를 쓰고 있으며 모자를 잠깐만 벗어도 도지는 데는 백회(百會), 상성, 풍지, 풍륭(豊隆) 혈을 쓴다[강목].

○ 편두통, 정두통에는 사죽공(絲竹空), 풍지, 합곡(合谷), 중완(中脘), 해계(解谿), 족삼리 혈을 쓴다[강목].

○ 신궐두통에는 관원혈에 뜸 1백장을 뜬다[자생].

○ 궐역두통과 이빨이 아픈 데는 곡빈(曲빈)혈에 뜸 7장을 뜬다[자생].

○ 담궐두통에는 풍륭혈을 쓴다[강목].

○ 두풍증과 두통은 백회혈에 침을 놓으면 곧 낫는다. 또한 신회, 전정, 상성, 백회혈에 뜸을 떠도 된다[단심].

○ 속골이 아프고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고 콧물이 많이 흐르며 속골이 다는 것 같기도 하고 찬 것 같기도 한 데는 신회혈에 뜸을 뜬다[자생].

○ 미릉골(眉稜骨)이 아픈 데는 찬죽(찬竹), 합곡, 신정, 두유(頭維), 해계 혈을 쓴다[강목].

○ 술취한 다음 머리가 아픈 데는 인당(印堂), 찬죽, 족삼리, 풍문, 단중(단中) 혈을 쓴다[강목].

○ 한 늙은 부인이 오랫동안 머리가 아파서 고생하기에 그의 손발을 살펴보았더니 핏줄이 모두 검붉기 때문에 침으로 빼내었는데 핏빛이 먹물같았다. 그 다음 병이 생긴 경맥을 찾아서 침을 놓았는데 다 나았다[강목].

○ 편두통과 정두통은 아시혈(阿是穴)을 잡아 침을 놓으면 곧 낫는다.


머리채를 흔든다 : 심정격

頭重感 : 방광정격(+임읍 함곡)

목욕후 두통(두면에 땀이 많고 오풍하고 두통) : 폐정격

과음후 두통(술 안 깬다) : 비정격/주담방

뇌출혈 : 방광정격

미릉골통(눈 뜨기 싫다) : 삼초승격

전두통 : 위승한격

정두통 : 방광정격

頭頂부위가 따끔따끔하면서 아프고 차거나 시리다 : 방광정격

후두통 : 방광정격

태양혈두통 : 위승한격/삼초승격/담승격

태양혈과 눈 외측이 같이 아프다 : 담승격

편두통(진통제먹어도 잘 안 들을 때) : 담정격/양릉천 透음릉천 현종 透삼음교

혈허두통(좌측, 바늘로 찌르는 통증) : 소장정격

기허두통(우측) : 폐정격

濕鬱두통(머리에 젖은 모자 쓴 것 같고, 周身關節에 流走痛, 陰寒 만나면 재발) : 비정격

머리가 아파서 미칠 것 같다(上實下虛-방광실 신허) : 신정격

겨울만 되면 머리가 아파서 미친다 : 신정격

머리가 뜨거우면서 아프다 : 간승격

머리가 터질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여 어쩔 줄 모른다 : 간한격

현기증 : 비정격+(담정격 또는 소장정격)

현기증+저혈압 : 심정격

어지러우면서 두통 구토 : 담열격

어지럽고 귀가 운다 : 간정격

머리가 어지럽고 귀 안 들린다 : 간승격

머리가 어지럽고 자꾸 눕고 싶다 : 담정격

머리가 어지러워서 자꾸 눕고 싶다 : 간정격

머리가 어지러우며 피로가 심하다, 시차적응 : 노극방

風眩(가슴 답답하고 어지러워 잘 넘어진다-손만 올려도 어지러워, 惡風 自汗) : 간승격

얼굴이 검고 거칠고 눈이 밝지 않고(근시 비슷) 

        힘줄이 늘어지고 심하면 두목이 昏眩 : 간정격/담정격

탈모/ 산후 탈모 : 폐정격

머리카락 건드리면 머리피부 아프다 : 폐승격

머리에 두터운 비듬 : 폐정격

머리에 비듬이 있고 입술이 트고 갈라진다 : 위승격

머리에 부스럼, 髮際瘡(목뒤로 뽀드락지, 종기, 부스럼) : 대장정격

풍지혈 부근 통증 : 풍시

산후제병(감기비슷, 두통 발열 신통, 한열왕래,

        헛것을 보며 헛소리, 배가 계속 살살 아프다) : 심정격/간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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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3

얼굴(面)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53

얼굴[面]

« 동의보감(東醫寶鑑)

얼굴[面]

얼굴에 열이 있는 것[面熱] » · 얼굴이 시린 것[面寒] »

위풍증(胃風證) » · 신풍증(腎風證) » · 탑시종(搭 腫) »

 

명당의 위치[明堂部位]

이마를 천정(天庭)이라고 하는데 심(心)에 소속시키고 턱은 지각(地閣)이라고 하는데 신(腎)에 소속시키고 코는 얼굴 한가운데 있으므로 비(脾)에 소속시키고 왼쪽 뺨은 간(肝)에 소속시키며 오른쪽 뺨은 폐(肺)에 소속시켰다. 이것이 얼굴에 있는 5장에 해당한 부위인데 그 곳의 빛을 보고 어느 장기의 병이 있는가를 갈라낸다.

코로부터 곧추 올라가 머리털이 난 짬을 천중(天中)이라고 하고 천중의 아래를 천정(天庭, 즉 이마)이라고 한다. 천정 아래를 사공(司空)이라고 하고 인당(印堂) 아래를 산근(山根)이라고 하고 산근 아래를 비준(鼻準)이라고 하며 비준 아래를 인중(人中)이라고 하고 인중 아래를 승장(承漿, 혈의 이름)이라고 하며 승장 아래를 지각(地閣, 즉 턱)이라고 한다. 양쪽 이마 모서리를 방광(方廣)이라고도 하고 태양혈(太陽穴)이라고도 한다.

○ 천중, 천정, 사공, 인당(印堂), 액각(額角), 방광(方廣) 부위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다. 이곳이 생명의 근원이 되는 곳인데 의사들은 잘 보지 않는다.

○ 천중, 천정, 사공, 인당, 액각, 방광이 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부위이므로 병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다[입문].

○ 명당(明堂)에 나타나는 5가지 빛깔을 보고 병을 판단하는데 명당은 코를 말한다. 명당의 빛이 검푸르면 아픈 증상이고 누러면서 벌거면 열증이며 허연 것은 한증(寒證)이다[영추].

○ 맥을 짚어 보면서 정명(精明)을 보고 5가지 빛깔을 보아서 5장(五臟)이 실한가 허한가 6부(六腑)가 강한가 약한가 몸이 든든한가 허약한가를 판단한 다음 이것을 상호 참작하여 죽겠는가 살겠는가 하는 예후를 결정 할 수 있다. 주해에 “정명은 혈이름인데 명당의 좌우에 있다. 즉 양쪽 눈의 양쪽 구석에 있다”고 씌어 있다[내경].

○ 명당을 보는 방법은 병을 진찰하는 문에 자세하게 있다.

얼굴은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다[面爲諸陽之會]

『영추』에 “수삼양경맥(手三陽經脈)은 손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갔다”고 씌어 있다.

○ 수태양경맥(手太陽經脈)은 결분(缺盆)에서 목을 지나 뺨으로 올라가 눈귀에까지 간다. 수소양경맥은 결분에서 귀 위 모서리로 올라갔다가 다시 구부러져 뺨으로 내려와 관골까지 간다. 수양경맥은 결분에서 목을 지나 뺨을 뚫고 나가 인중에서 사귄 다음 콧구멍을 끼고 올라간다. 이상의 것들은 아래에서 얼굴로 올라간 것들이다[동인].

○ 『영추』에 “족삼양경맥(足三陽經脈)은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간다”고 씌어 있다.

○ 족태양경맥(足太陽經脈)은 눈의 안쪽 구석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서 정수리에서 사귄다[交]. 족소양경맥은 눈귀[目銳 ]에서 시작하여 머리 모서리로 올라간다. 족양명경맥은 코뼈가 맞닿은 곳에서 시작한다.

위의 것들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발로 내려간 것들이다[동인].

○ 이것은 수족삼양경맥(手足三陽經脈)이 모두 얼굴에 모인 것을 말한 것이다.

얼굴은 추위를 견딘다[人面耐寒]

황제는 “머리나 얼굴이나 몸통에 뼈와 힘줄이 분포되어 있는 것과 같이 기와 혈이 도는 것은 다 같은데 날씨가 차져서 땅이 얼어터지고 물이 얼도록 갑자기 추워지면 손발을 잘 쓸 수 없다. 그러나 얼굴은 가리지 않아도 되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몸에 있는 12경맥과 365낙맥의 기혈은 다 얼굴로 올라가서 공규(空竅)에 퍼졌다. 즉 정기(精氣)와 양기(陽氣)는 눈으로 올라가서 볼 수 있게 하고 다 기운은 귀로 올라가서 들을 수 있게 하며 종기(宗氣)는 코로 올라가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고 탁기(濁氣)는 위(胃)에서 나와 입술과 혀로 가서 맛을 알 수 있게 하며 기의 진액[氣之津液]은 얼굴로 올라가 퍼진다. 그리고 또 얼굴의 피부는 두텁고 살이 단단하기 때문에 아무리 덥거나 몹시 추워도 아무런 일이 없는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註] 공규(空竅): 사람의 몸에 있는 구멍들, 즉 땀구멍, 귀, 코, 입, 눈 등.

○ 사람이 얼굴만이 특히 추위를 견디어 내는 것은 어떻게 되어서인가? 그것은 머리에 모든 양경맥이 모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음경맥은 다 목까지 와서 끝나지만 모든 양경맥은 다 머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므로 얼굴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것이다[난경].

얼굴에 생긴 병은 주로 위에 속한다[面病專屬胃]

손과 발의 6개 양경맥은 다 머리로 올라갔는데 족양명위경맥만은 코뼈가 맞닿은 곳에서 시작하여 이빨로 들어갔다가 입술을 돌아 협거(頰車)를 지나 올라가서 귀 앞에 있는 객주인(客主人, 혈이름)을 지나 올라가 얼굴을 이리저리 얽었다. 그러므로 얼굴병은 주로 위(胃)에 속한다. 위에 풍열이 들어오면 얼굴이 붓거나 얼굴과 코에 자줏빛이 나고 혹 풍자(風刺)나 두드러기가 돋고 얼굴이 달거나 시리기도 한데 그 경맥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치료하여야 한다[의감].

[註] 풍자(風刺): 피부병의 한 가지. 얼굴에 여드름같이 돋는데 그 빛이 여드름보다 붉다.

얼굴의 도수[面部度數]

양 관골[관] 사이는 7치이다[영추].

얼굴에 열이 있는 것[面熱]

얼굴이 다는 것은 족양명병(足陽明病)이다[영추].

○ 얼굴이 술에 취한 것같이 벌겋게 되는 것은 위열(胃熱)이 위로 훈증(熏烝)하기 때문이다[중경].

○ 얼굴이 다는[熱] 것은 열이 몰렸기[鬱] 때문이다[단심].

○ 얼굴이 다는 것은 위병(胃病)이다[동원].

○ 음식을 절도없이 먹으면 위에 병이 생기는데 위에 병이 생기면 숨이 가쁘고 정신이 흐리멍텅하며 열이 몹시 나고 때때로 화기가 올라와 얼굴이 달게 된다[동원].

○ 어떤 환자가 얼굴이 달면서 맥(脈)이 홍대(洪大)하고 힘이 있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양명경(陽明經)은 혈도 많고 기도 많은 경맥인데 영양분 많은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열이 몰려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28g에 황련 12g, 서각 4g을 넣어 달여 먹여서 설사를 두세번 하게 한 다음 승마황련탕으로 치료하여 주었는데 나았다[보감].

승마황련탕(升麻黃連湯)

얼굴이 다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칡뿌리(갈근) 각각 4g, 구릿대(백지) 2.8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2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1.6g, 서각(가루낸 것), 궁궁이(천궁), 형개수, 박하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먼저 궁궁이(천궁), 형개수, 박하를 물 반잔에 담그고 나머지 약을 1첩으로 하여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먼저 물에 담근 3가지 약을 넣고 다시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끼니 뒤에 먹는다. 술, 국수, 5가지 매운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보감].

얼굴이 시린 것[面寒]

얼굴이 시린 것은 위(胃)가 허하기 때문이다[단심].

○ 위(胃) 속에 한습(寒濕)이 있으면 얼굴이 견디지 못하게 시리다. 이런 데는 먼저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 다음 승마부자탕을 쓴다[입문].

○ 한 늙은 여자가 얼굴이 시려서 바람을 싫어하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다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 환자는 나이가 많았는데 평상시에 차와 과실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양명경의 기가 위로 올라와 잘 퍼지지 못하여 병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부자이중탕으로 위기(中氣)를 덥게 하고 그 다음 승마부자탕으로 치료하였기 때문에 나았다[입문].

승마부자탕(升麻附子湯)

얼굴이 시린 것[面寒]을 치료한다.

승마, 부자(싸서 구운 것), 칡뿌리(갈근), 구릿대(백지),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8g, 인삼, 초두구, 감초(닦은 것) 각각 2g, 익지인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파밑(총백, 뿌리째) 3대와 함께 달여 끼니 전에 먹는다[입문].

○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은 양명경(陽明經)의 주약(主藥)인데 여기에 황련, 서각, 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형개, 박하를 넣어서 얼굴이 다는 것을 치료하며 부자, 구릿대(백지), 황기, 인삼, 초두구, 익지인을 넣어서 얼굴이 시린 것을 치료한다. 왜냐하면 얼굴이 다는 것[面熱]이나 시린 것[面寒]은 다 그 원인이 위(胃)에 있기 때문이다[입문].

얼굴에 5가지 빛이 나타나는 것[面見五色]

간병(肝病)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퍼렇게 되고 성을 잘 내는 것이다. 심병(心病)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벌겋게 되고 잘 웃는 것이다. 비병(脾病) 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누렇게 되고 트림을 잘하는 것이다. 폐병(肺病) 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재채기를 잘하는 것이다. 신병(腎病) 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시꺼멓게 되고 무서워하며 하품을 잘하는 것이다[난경].

○ 족궐음경맥의 병 때에는 얼굴에 기미가 끼고 생기가 없다. 족소양경맥의 병 때에는 얼굴에 기미가 약간 낀다. 수궐음경맥의 병 때에는 얼굴이 벌겋게 된다. 족소음경맥의 병 때에는 얼굴이 숯처럼 꺼멓게 된다. 족양명경맥의 병 때에는 얼굴이 꺼멓게 된다[영추].

○ 태양병(太陽病)으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구슬땀이 나며 소음병으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잇몸이 드러나면서 때가 낀다. 태음병(太陰病)으로 죽을 것같이 되었을 때에는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머리털이 부스러진다[영추].

○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면서 삽(澁)하다면 미(微)한 것은 위기(衛氣)가 쇠약해진 것이고 삽(澁)한 것은 영혈(榮血)이 부족한 것이다. 위기가 쇠약하면 얼굴빛이 누렇게 되고 영혈이 부족하면 얼굴빛이 퍼렇게 된다. 그리고 음양이 다 허하면 얼굴빛이 퍼러면서 허옇다[중경].

○ 얼굴과 입술이 캄캄한 자줏빛이면 승마백지탕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한 부인이 지나치게 근심하고 생각하면서 음식을 절도없이 먹었기 때문에 얼굴이 윤기가 없고 거멓게 되었는데 입술 둘레가 더 심하였다. 그리고 명치가 배고픈 것처럼 쌀쌀하면서 달렸다[心懸]. 이것은 심폐의 양기가 허해서 겉으로 빛을 나타나게 하는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고 간과 신의 음기가 양으로 넘쳐나기 때문에 얼굴이 거멓게 된 것이다. 또한 비의 상태는 입술에 나타나는데 지금 신(水)이 비(土)를 누르기 때문에 입술이 거멓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충화승기탕을 몇 첩 써서 양명의 기가 생겨나도록 도와주었는데 나았다[보감].

○ 한 사람이 갑자기 온 얼굴이 거멓게 되었다. 그런데 손조(孫兆)가 진찰하고 나서 “이것은 별다른 병이 아니라 더러운 냄새를 맡아서 그 기운이 얼굴에 몰려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빛이 나타나는 것인데 당신이 한달 전에 그 어떤 나쁜 냄새를 피할 수 없어서 맡은 일이 없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변소에 가서 뒤를 보면서 몹시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을 할 수 없이 맡았는데 그 이튿날부터 이렇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손조가 몹시 냄새나는 것을 없애려면 향기가 아주 센 것을 쓰는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침향, 단향 각각 40g을 부스러뜨려서 화로에 놓아 방 안에 놓은 다음 향기가 새어 나가지 못하게 문을 꼭 닫고 환자로 하여금 그 안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다가 향내가 사라진 뒤에 나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환자가 그대로 하였는데 검은 빛이 점차 없어지더니 10여 일이 지나서는 정상으로 되었다. 신에 속한 것은 썩은 냄새이고 비에 속한 것은 향기로운 냄새인데 비(脾)가 신(腎)을 이기도록 하였기 때문에 정상으로 된 것이다[손조].

충화순기탕(충和順氣湯)

칡뿌리(갈근) 6g, 승마, 구릿대(백지), 방풍 각각 4g, 황기 3.2g, 인삼 2.8g, 감초 1.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삽주(창출)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끼니 사이에 먹는다[보감].

○ 『의감』에 승마백지탕(升麻白芷湯) 처방도 이와 같다.

얼굴에 생긴 대양증[面戴陽證]

여러 가지 병 때 얼굴이 벌겋게 되고 잠복된 화열(火熱)이 있다고 하여도 속을 함부로 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양기(陽氣)가 몰리고 떠올라서 사기(邪氣)가 경맥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표(表)를 풀어서 낫게 해야 한다. 『내경』에 “화(火)가 몰리면 표를 풀어야 한다”고 씌어 있는 것이 이것을 말한다. 창양(瘡瘍)도 마찬가지다[동원].

○ 얼굴에 대양증(戴陽證)이 생기는 것은 화(火)가 떠올라 치밀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에 생긴 대양증이라고 하는 것은 얼굴이 벌겋게 되고 생기가 없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하초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의사가 잘 알지 못하고 함부로 성질이 찬약을 쓰면 기가 줄어들어서 중병이 생길 수 있다[입문].

○ 얼굴이 벌건 것은 양기(陽氣)가 몰리고 떠올라 표(表)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표를 풀어서 땀을 내야 곧 낫는다[중경].

○ 상한소음증(傷寒少陰證) 때 얼굴에 대양증(戴陽證)이 생긴 것은 하초가 허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통맥사역탕(通脈四逆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파밑(총백) 9대를 넣어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중경].

○ 얼굴이 벌건 것은 양기가 몰리고 떠올라 표(表)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파밑(총백)을 써서 양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강목].

위풍증(胃風證)

위풍(胃風)이란 얼굴이 붓는 것을 말한다[입문].

○ 얼굴이 붓는 것을 풍(風)이라고도 한다[내경].

○ 음식을 먹은 다음 곧 서늘한 바람을 쏘이면 생기는데 증상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몸이 여위며 배가 불러 오르고 바람을 싫어하며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오고 목이 메어 잘 넘어가지 않으며 오른쪽 관맥이 현(弦)하고 완(緩)하면서 부(浮)한 것을 겸한다[동원]

○ 허풍(虛風) 때는 감각이 없어지거나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눈내자[目內자]가 푸들거린다. 위 속에 풍이 있으면 오직 얼굴만 붓는데 이런 데는 승마위풍탕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어떤 사람이 코와 이마 모서리가 아프거나 감각이 마비되면서 말째며[不仁] 입술과 협거(頰車) 부위와 발제(髮際)에서 이빨까지 붓고 아파서 입을 벌릴 수 없으며 이마에서 협거까지는 늘 풀을 바른 것처럼 조이는 감이 있으면서 손만 대도 아파하였다. 이것은 양명경락(陽明經絡)이 풍열독기(風熱毒氣)를 받아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서각승마탕을 쓰는 것이 좋다[본사].

[註] 협거(頰車) : 아래 이틀

[註] 발제(髮際) : 머리털이 난 데와 나지 않은 곳의 경계

승마위풍탕(升麻胃風湯)

위풍(胃風)으로 얼굴이 부은 것을 치료한다.

승마 8g, 구릿대(백지) 4.8g, 당귀, 칡뿌리(갈근), 삽주(창출) 각각 4g, 감초 6g, 마황(마디를 버리지 않은 것) 2g, 시호, 고본, 강호리(강활), 황백, 초두구 각각 1.2g, 순비기열매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서각승마탕(犀角升麻湯)

족양명경[陽明胃經]위에 풍열독기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서각 6g, 승마,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4g, 궁궁이(천궁), 노랑돌쩌귀(백부자),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끼니 뒤와 잠잘 때에 한번씩 먹는다[본사].

신풍증(腎風證)

황제(黃帝)가 “신풍(腎風)이라는 것은 얼굴이 퉁퉁하게 붓고 눈 아래가 부어서 말하기조차 힘든 것을 말하는데 이런데 침을 놓을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기伯)이 “허증이기 때문에 침을 놓을 수 없다. 침을 놓지 말아야 할 때 침을 놓으면 5일이 지나서 반드시 해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기가 약해지고 때때로 열이 나는데 이때에 나는 열은 가슴과 등에서부터 시작하여 머리로 올라간다. 그리고 땀이 나고 손이 달며[熱] 입이 마르고 갈증이 몹시 나며 오줌이 누렇고 눈 아래가 부으며 배가 끓고 몸이 무거워 걸음도 걸을 수 없게 된다”고 대답하였다. 주해에 “부었다는 것은 퉁퉁 부은 것을 말하는 것이고 눈 아래가 붓는다는 것은 누에가 누운 모양과 같이 붓는다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 얼굴이 퉁퉁 붓고 아프면서 그을음같이 거멓게 되고 땀을 많이 흘리며 바람을 싫어하는 것은 신풍증(腎風證)에 속하는데 치료하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삼인].

탑시종(搭시腫)

볼이 붓는 것을 말하는데 자시(자시)라고도 한다. 그 원인은 풍열(風熱)이나 기름지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승마황련탕, 승마위풍탕이나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부은 것이 오래되도록 내리지 않으면서 곪으려고 하는 데는 탁리소독산(托裏消毒散, 처방은 옹저문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뺨, 잇몸, 입술이 다 붓고 피가 나오는 데는 청위산(淸胃散, 처방은 이빨문에 있다)에 석고를 넣어서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탑시종에는 가미소독음을 쓰는 것이 좋다[의림].

○ 뺨이 부은 데는 붉은팥을 가루내서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붙이는데 식초에 개어 붙여도 효과가 있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석회(石灰)를 뜨겁게 닦아[炒熱] 땅 속에 묻었다 꺼내기를 일곱번 하여 쓰는 것인데 식초에 개서 바르면 곧 삭는다[의감].

○ 또 한 가지 처방은 족두리풀(세신), 바꽃(초오) 각각 같은 양으로 되어 있는데 가루를 내어 방분(蚌粉)과 섞어서 돼지기름(猪脂)에 개어 부은 곳에 바른 다음 백매(白梅)를 부은 볼쪽에 물고 한참 있으면 부은 것이 내리고 침이 나오면서 병이 낫는다[단심].

○ 어린이의 볼에 독기가 침범하여 볼이 벌겋게 부을까봐 우려될 때에는 주염열매(조각) 80g, 천남성(생것) 8g, 찹쌀 1홉 등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에 개서 바르면 곧 낫는다[본사].

가미소독음(加味消毒飮)

탑시종을 치료한다.

형개, 방풍, 우엉씨(대력자), 감초, 연교, 강호리(강활)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림].

○ 의감에는 일명 구풍해독산(驅風解毒散)이라고 씌어 있다.

○ 어떤 사람이 목덜미 한쪽에서 눈까지 부어서 절반 쪼갠 박처럼 되었고 맥은 홍대(洪大)하였다. 그런데 대인이 보고 나서 『내경』에 “얼굴이 부은 것은 풍(風)때문이라고 씌어 있다고 하면서 이것은 풍사가 양명경에 침범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기와 혈이 다 많은 양명경에 풍사가 침범해서 부었을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 그리하여 먼저 통성산에서 망초, 대황을 빼고 생강, 파밑(총백), 약전국을 넣어서 달여 먹인 다음 땀을 약간 내게 하였다. 그 다음 풀대로 콧속을 찔러 주어 피가 나오게 하였더니 부은 것이 곧 내렸다[자화].

얼굴에 생기는 잡병[面上雜病]

여드름[風刺]과 분독[粉刺]으로 생기는 뾰두라지[간], 기미[증], 뾰두라지[좌], 땀띠[비], 주사비[酒사], 폐풍창(肺風瘡, 주사비와 폐풍창에 대한 것은 코문에 자세하게 있다)은 다 얼굴에 생기는 병이다[입문].

○ 풍사가 피부에 들어왔고 장부(藏府)에 담이 몰려 있으면 얼굴에 기미가 생긴다. 비와 폐에서 풍습(風濕)과 열기가 부딪치면 헌데가 나서 벌겋게 되거나 혹 붓는다. 이런 데는 승마위풍탕(升麻胃風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가감하여 쓴다[입문].

○ 열독(熱毒)으로 얼굴에 창절(瘡癤) 주사비, 땀띠가 생긴 데는 백련산, 유황고, 백부자산, 청상방풍탕을 쓰는 것이 좋다.

[註] 창절(瘡癤) : 피부에 옅게 생긴 작은 헌데.

○ 얼굴에 나는 일체 여드름과 분독으로 나는 뾰두라지[雀卵], 주근깨[斑간], 기미[증], 거먼 사마귀[염子]에는 옥용산, 연교산, 홍옥산, 옥용서시산, 황제도용금면방, 옥용고들을 쓰는 것이 좋다. 얼굴에 생긴 흠집을 없애는 처방은 옷좀 21마리, 백석지 14g, 응분(흰 것) 30g, 노랑돌쩌귀 10g, 백강잠 20g으로 되어 있는데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기름(猪脂)에 개서 매일 밤 흠집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유취].

백련산(栢連散)

얼굴에 열독(熱毒)으로 생긴 악창(惡瘡)을 치료한다.

황백(닦은 것), 황련, 호분(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돼지기름(猪脂)에 개서 헌데에 자주 바른다[득효].

유황고(硫黃膏)

얼굴에 생긴 헌데와 코나 뺨이 적자색으로 된 것과 여드름,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에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는 데 쓴다.

유황(생것), 구릿대(백지),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경분 각각 2g, 전갈 3개, 매미허물(선각) 5개, 완청(날개와 발을 버린 것)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낸다. 그리고 따로 참기름(香油)과 황랍을 섞어서 크림처럼 만들어 불 위에 놓고 녹이면서 약가루를 넣어 잘 반죽한다. 매일 자기 전에 세수를 깨끗하게 하고 얼굴에 조금씩 바르는데 눈 가까이에는 바르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며칠하면 벌겋게 되었던 것은 절로 없어진다. 그리고 여드름,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에 쓰면 하룻밤에 효과를 볼 수 있다[득효].

백부자산(白附子散)

얼굴에 생긴 열창(熱瘡)이나 얼굴점[斑點]을 치료한다.

노랑돌쩌귀(백부자), 밀타승, 흰솔풍령(백복령), 구릿대(백지), 관분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무를 달인 물로 얼굴을 씻은 다음 양젖에 넣고 고약처럼 되게 개어 병이 생긴 곳에 붙였다가 이튿날 아침에 씻어버린다. 양젖이 없으면 대신 사람젖을 써도 된다[의감].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

상초(上焦)에 있는 화(火)를 내리는데 머리와 얼굴에 생긴 창절(瘡癤)과 풍열독(風熱毒)을 치료한다.

방풍 4g, 연교,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각각 3.2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2.8g, 형개, 산치자,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지각, 박하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짜서 참대기름 5숟가락을 넣어 먹는다[의감].

옥용산(玉容散)

얼굴에 생긴 기미, 작은 부스럼, 뾰두라지, 땀띠, 분독으로 생기는 뾰두라지와 피부가 가려운 것을 치료하며 기름때를 없앤다.

주염열매(조각) 600g, 승마 106g, 닥나무열매(저실자) 66g, 구릿대(백지), 백급,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녹두가루 각각 13.4g, 감송, 사인, 백정향 각각 6.6g, 찹쌀 3홉 5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잘 섞어서 항상 얼굴을 문지른다. 어떤 책에는 장뇌 8g을 더 넣게 되어 있다[의감].

연교산(連翹散)

얼굴에 생긴 곡자창(穀嘴瘡), 즉 민간에서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粉子]라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연교,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속썩은풀(황금), 황련, 더덕(사삼), 형개,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산치자, 패모,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끼니 뒤에 먹는다. 일명 청폐산(淸肺散)이라고도 한다[회춘].

홍옥산(紅玉散)

얼굴에 생긴 일체 주자(酒刺), 풍자(風刺), 검은 사마귀[黑염], 검버섯[斑子] 등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곽향, 주염열매(조각) 각각 8g, 감송, 삼내자(三乃子), 목택(木澤), 백정향, 족두리풀, 살구씨(행인), 밀타승 각각 4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6g, 장뇌 2g, 백급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잠잘 때에 침이나 젖에 개서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더운물로 씻어 버리면 얼굴이 옥같이 고와진다(목택은 무슨 약인지 알 수 없다)[의감].

옥용서시산(玉容西施散)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녹두가루 80g, 구릿대(백지), 백급, 가위톱(백렴), 백강잠, 노랑돌쩌귀(백부자), 하늘타리뿌리(과루근) 각각 40g, 감송, 삼내자, 모향 각각 20g, 영릉향, 방풍, 고본 각각 8g, 주염열매(肥 角) 2꼬투리.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세수할 때마다 쓰면 얼굴빛이 옥같이 된다[의림].

황제도용금면방(皇帝塗容金面方)

주사 8g, 마른 연지 4g, 연분 12g, 오매살 5개, 소뇌 20g, 궁궁이(천궁) 조금.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물에 개서 잠잘 무렵에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더운물로 씻어 버리면 어린이의 얼굴처럼 고와진다. 이것은 선인들이 쓰는 묘한 방법이다[의감].

옥용고(玉容膏)

얼굴에 생긴 마른 헌데와 검버섯, 여드름,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를 치료한다(처방은 잡방에 있다).

또 한 가지 처방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를 치료한다.

백반(구운 것) 40g, 유황(생것), 노랑돌쩌귀(백부자)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잠잘 때 물에 개어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의감].

○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粉刺]와 주사비[鼻사]를 치료하는 데는 석웅황(웅황), 연분 각각 4g, 유황 2g을 쓰는데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잠잘 때에 젖에 개서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더운물로 씻어 낸다[회춘].

두드리기[按摩法]

손바닥을 뜨겁게 되도록 비벼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은 천정(天庭)을 수양하는 것이다. 머리털이 난 경계까지 14-21번 문지르면 얼굴에 윤기가 돌게 된다. 손은 늘 얼굴에 대고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양성서].

얼굴에 나타나는 나쁜 증상[面部凶證]

환자가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잇몸이 거멓게 되면 위험하다[편작].

○ 얼굴이 부으면서 검푸르게 되면 살지 못한다[편작].

○ 환자가 영위(榮衛)가 끊어지고 얼굴이 부으면 살지 못한다[편작].

○ 얼굴이 거멓게 되고 입술이 퍼렇게 되어도 죽고 얼굴이 퍼렇게 되고 입술이 거멓게 되어도 죽는다[화타].

○ 천중(天中)과 천정 부위가 거멓게 되어도 살 수 없다[화타].

○ 앓는 사람의 얼굴에 벌건 점이 나타나면 대체로 살기 힘들다[단심].

단방(單方)

모두 25가지이다.

염탕(鹽湯, 소금 끓인 물)

얼굴에 생긴 5가지 헌데를 치료한다. 더운 소금 끓인 물에 솜을 적셔서 헌데를 눌러 주는데 하루에 다섯에서 여섯번 하면 절로 낫는다[본초].

백반(白礬)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를 치료하는데 가루를 내서 술에 개어 바른다[득효].

○ 얼굴에 적자색이 나는 뾰두라지나 두드러기에는 백반과 유황(硫黃)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고 여기에 황단(黃丹)을 조금 섞어서 쓰는데 가루를 내서 침에 개어 바른다[입문].

밀타승(密陀僧)

얼굴에 생긴 기미와 얼룩점을 치료하는데 보드랍게 가루를 내서 젖에 개어 밤마다 바른다. 얼굴에 윤기가 돌게 하며 얼굴이나 코에 벌건 뾰두라지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본초].

석회(石灰)

얼굴에 생긴 거먼 사마귀나 군살,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를 없앤다.

○ 거먼 사마귀를 없애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석회가루를 물에 묽은 죽처럼 되게 갠다. 여기에 찹쌀을 하룻밤 박아 두되 쌀알이 수정처럼 될 때까지 둔다. 그 다음 먼저 바늘 끝으로 거먼 사마귀를 약간 헤쳐 놓고 그 위에 수정처럼 된 찹쌀알을 놓으면 한나절 정도 지나서 사마귀에서 저절로 물이 나온다. 그때에는 찹쌀을 떼버려야 한다. 그 다음 물을 묻히지 말아야 한다[본초].

장수(漿水, 신좁쌀죽웃물)

살빛을 희게 하고 살결이 비단결같이 되게 하며 기미와 사마귀를 없앤다. 신좁쌀죽웃물울 따뜻하게 하여 얼굴을 씻은 다음 천으로 사마귀를 아프도록 문지른다. 그 다음 백단향을 물에 갈아 즙을 내서 바른다[본초].

○ 즉 좁쌀죽웃물을 받아 두어 시어진 것이다.

주사(朱砂)

얼굴빛을 좋게 하는데 수비(水飛)하여 새로 길어 온 물에 조금씩 타 먹는다[본초].

여회(藜灰, 명아주 태운 가루)

얼굴에 생긴 거먼 사마귀를 없애는데 물에 개어 볶아서 사마귀에 붙인다[본초].

토사자묘(兎絲子苗, 새삼씨 싹)

얼굴에 생긴 기미와 분가시[粉刺], 얼룩점을 없애는데 짓찧어 즙을 내서 늘 바른다[본초].

익모초(益母草)

얼굴에 쓰는 약에 넣어 쓰면 얼굴이 윤택해진다. 음력 5월 5일에 뿌리째로 캐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낸다. 이것을 물에 반죽하여 달걀만하게 만들어 센 불에 약 30분 정도 태운 다음 2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낸다. 다음 사기그릇에 담고 갈아서 채로 쳐 가지고 가루비누 쓰듯 하면 풍자와 분가시[風粉刺]가 없어지고 얼굴이 고와진다[본초].

과루근(瓜蔞根)

얼굴이 고와지게 하고 손과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없앤다. 분처럼 만들어 늘 바르면 좋다[본초].

백지(白芷, 구릿대)

기미와 주근깨, 흠집을 없애며 얼굴이 윤택해지게 한다. 크림처럼 만들어 늘 바른다[본초].

생강즙(生薑汁)

손톱으로 얼굴을 허빈 것[破]을 치료하는데 이 즙에 경분을 타서 바르면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득효].

고본(藁本)

기미, 여드름, 주사비, 분독으로 생긴 뾰두라지를 낫게 하고 얼굴이 윤택해지게 한다. 이 약으로 얼굴을 씻거나 크림처럼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본초].

토과근(土瓜根, 쥐참외뿌리)

얼굴에 생긴 두툴두툴한 흠집을 없앤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신좁쌀죽웃물에 타서 쓰는데 잘 때에 신좁쌀죽웃물로 얼굴을 씻은 다음 발랐다가 그 이튿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 이와 같이 하면 곧 얼굴이 윤택해지고 주름이 펴진다. 백날만 하면 눈이 부실 정도로 얼굴이 윤택해진다[본초].

백부자(白附子, 노랑돌쩌귀)

얼굴에 생긴 온갖 병을 치료하는데 기미와 흠집, 주근깨도 없앤다. 크림에 넣어서 얼굴에 바르거나 가루비누처럼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본초].

백복령(白茯령, 흰솔풍령)

기미와 몸푼 부인의 얼굴에 참새알빛같은 검버섯이 생긴 것을 없앤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늘 얼굴에 바르면 좋다[본초].

상시회(桑柴灰, 뽕나무 태운 재)

주근깨와 사마귀를 없앤다. 명아주 태운 가루[藜灰]와 함께 넣고 잿물을 받아 졸여서 사마귀에 떨구면 좋다[본초].

상엽(桑葉, 뽕잎)

얼굴에 생긴 폐독창(肺毒瘡)이 대풍창(大風瘡)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 뽕잎을 따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물에 타 먹는다. 일명 녹운산(綠雲散)이라고도 한다[본초].

밀(蜜, 꿀)

늘 먹으면 얼굴이 꽃과 같이 된다.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본초].

진주(眞珠)

기미와 얼룩점을 없애며 얼굴이 윤택해지고 생기있게 한다. 분처럼 되게 갈아 젖에 타서 늘 바른다[본초].

백강잠(白강蠶)

기미와 흠집을 없애며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가루를 내어 늘 바른다. 또한 옷좀과 웅시백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낸 다음 젖에 개서 흠집에 바르면 곧 없어진다[본초].

복분자(覆盆子)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데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 봉류(蓬류)와 효과가 같다[본초].

[註] 봉류(蓬류) : 산과 들에 절로 나서 자라는 멍덕딸기의 열매.

오매육(烏梅肉, 오매살)

거먼 반점[黑點], 거먼 사마귀[黑지], 군살[蝕惡肉]을 없애는데 여러가지 다른 약들과 섞어서 바른다[본초].

○ 얼굴에 주근깨가 생긴 데는 오매살, 양두나무가지(櫻桃枝), 주염열매(조협), 개구리밥(부평초, 뒷면이 자줏빛이 나는 것)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내어 가루비누같이 만들어 쓰는데 이것으로 얼굴을 씻으면 주근깨가 절로 없어진다[입문].

○ 백매(白梅)도 효과가 같다.

율피(栗皮, 밤알 속 꺼풀)

밤알에 씌어 있는 엷은 꺼풀인데 이름을 부(扶)라고 한다. 가루를 내어 꿀에 타서 얼굴에 바르면 주름이 펴진다. 늙은이의 얼굴에 주름살도 없어지게 한다[본초].

도화(桃花, 복숭아꽃)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명랑하게 한다. 술에 담가 두고 그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얼굴에 생긴 헌데에서 누런 진물이 나오는 데는 복숭아꽃을 가루를 내어 쓰는데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물에 타서 먹는 것이 좋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얼굴에 생긴 기미를 없앤다.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에 타서 잠잘 무렵에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데운 술로 씻어 버린다.

○ 풍사(風邪)에 상해서 얼굴이 부은 데는 살구씨를 짓찧어 붙인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기름을 짜서 면지(面脂)에 섞어 바르면 검은 기미가 없어진다. 또한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면지에 섞어서 얼굴에 늘 바르면 주름살이 없어진다[본초].

[註] 면지(面脂) : 얼굴에 바르는 크림의 일종인데 거기에 들어간 조성과 만든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동과인(冬瓜仁, 동아씨)

얼굴이 윤택해지며 고와지게 하고 검버섯과 기미를 없어지게 한다. 크림처럼 만들어 늘 바르면 좋다. 동아씨 3-5되를 껍질을 버리고 가루를 내서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얼굴이 옥같이 깨끗해지고 고와진다[본초].

청백(蔥白, 파밑)

풍사에 상해서 얼굴과 눈이 부은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고 씻는다[본초].

노자시(노자屎)

얼굴에 생긴 기미와 검은 사마귀, 흠집, 여드름, 주근깨를 없앤다. 노자시백(노자屎白)을 저지(猪脂)에 개서 바른다[본초].

웅담(熊脂, 곰의 기름)

얼굴에 생긴 기미와 검은 반점을 없애고 얼굴이 윤택해지게 한다. 바르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것이 좋다[본초].

고양담(고羊膽, 숫양의 쓸개)

얼굴에 참새알빛깔 같은 기미가 많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술에 타서 끓여 발랐다가 씻어 버리기를 하루에 세번 하면 곧 없어진다[본초].

대저제(大猪蹄, 큰 돼지의 발굽)

늙은이의 얼굴을 윤택해지게 한다. 돼지발굽 1마리 분을 먹을 때처럼 손질하여 끓여 갖풀(아교)같이 만들어 잠잘 무렵에 발랐다가 새벽에 신좁쌀죽웃물로 씻어 버리면 얼굴의 피부가 팽팽해진다[본초].

녹각(鹿角)

구워서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술로 먹는다. 오래 먹으면 얼굴빛이 고와진다.

○ 신좁쌀죽웃물에 진하게 갈아 얼굴에 바르면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다. 겸하여 헌데, 여드름도 없어지게 하며 얼굴이 윤택해지고 고와지게 한다.

○ 기운이 왕성한 청년시기 얼굴에 여드름이 돋았을 때에는 사슴의 기름을 바르면 곧 없어진다[본초].

한 가지 처방

맞아서 머리나 얼굴이 퍼렇게 멍이 진 데는 양고기나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뜨겁게 구워서 붙이면 곧 낫는다[본초].


기허증(얼굴마르고 창백, 自汗, 기운없고 게으르다말소리에 힘없고 나지막, 오풍) : 폐정격

음허증(관홍, 때때로 열나고 식은땀 도한 마른 기침) :  폐정격

얼굴이 창백하여 추운데서 갓 들어 온 것 같다 : 폐열격

황달(얼굴 노랗다, 간염으로 인한 것) : 비정격

황달(채독으로 인한 것) : 비정격

피부색이 황색이다 : 비한격

얼굴이 붉고 입에 신물이 오른다 : 심정격

얼굴에 붉은색을 띠고 목이 마르다  : 심한격

광대뼈가 붉고 피를 토하기도 한다 : 폐정격

얼굴에 광택이 없고 까닭없이 가슴이 울렁거린다(盜汗 夢遺있음) : 심정격

面垢, 피부가 검으면서 윤기 없다(방사과도) : 신정격

얼굴이 검고 거칠고 눈이 밝지 않고(근시 비슷) 힘줄이 늘어지고 심하면 두목이 昏眩 : 간정격

얼굴에 개기름이 흐르고 모공이 커 보임 : 비정격

안면마비 : 위승한격

삼차신경통(단시간 내에 심한 안면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 : 측삼리 측하삼리 풍시

목욕후 두통(두면에 땀이 많고 오풍하고 두통) : 폐정격

이마에 땀은 흘리지만 발은 냉하다 : 신정격

여드름(이마 부위) : 방광정격

여드름(뺨 부위) : 소장정격/담정격

여드름(입 주위, ) : 신정격/방광정격

여드름(생리 때 심하다) : 비정격

악관절통증 : 폐정격

악관절염 : 위정격/ 대장정격

턱이 잘 빠짐 : 위정격

턱과 목 앞쪽이 따끔따끔하다 : 대장정격 / 양곡 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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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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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장부의 정기가 나타난다[眼爲臟腑之精]

5장 6부(五臟六腑)의 정기는 다 눈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장부(臧府)의 정기(精氣)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정기가 모여서 눈이 된다고 한다. 뼈의 정기는 동자가 되고 힘줄의 정기는 검은자위가 되며 혈의 정기는 눈확[ ]에 얽히고 기의 정기는 흰자위가 되며 근육의 힘줄, 뼈, 혈, 기의 정기를 싸고 있는데 맥줄과 같이 올라가 뇌로 들어갔다가 목덜미 속으로 나왔다. 그러므로 몸이 허하여 사기가 목덜미에 침범하면 그것은 깊이 들어가 목계를 따라 뇌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머리가 어지럽게 되는데 머리가 어지럽게 되면 목계가 켕기면서 눈 앞이 아찔해진다(즉 풍으로 눈 앞이 아찔해지는 것이다). 정기에 사기가 침범하면 정기가 고르게 모여들지 못하고 흩어진다. 정기가 흩어지면 시기(視岐)가 된다. 시기란 2가지로 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즉 한 가지 물건이 2가지로 되어 보이는 것이다). 눈에는 5장 6부의 정기가 있다. 그리고 영위(榮衛)와 혼백(魂魄)이 늘 드나드는 곳이다. 신기(神氣)가 생기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피로하면 혼백이 흩어지므로 마음이 산란해진다. 눈동자와 검은자위는 음기를 받고 흰자위와 붉은 핏줄은 양기를 받기 때문에 음기와 양기가 합쳐져서 정명(精明)이 된다. 눈은 심(心)의 지시를 받는데 심은 정신이 들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과 정기가 혼란되어 잘 돌아가지 못하면 갑자기 이상한 것이 보인다. 그리고 정신과 혼백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게 되면 의혹이 생기게 된다[영추].

○ 5장 6부, 12경맥(經脈), 365락(絡)의 혈기는 다 비토(脾土)에서 받아 위로 올려보내어 눈을 밝게 한다. 그러므로 비(脾)가 허하면 5장(五藏)의 정기(精氣)를 다 눈으로 보내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눈이 밝지 못하게 된다[강목].

○ 흰자위[白睛]는 폐에 속하는데 기의 정기이므로 기륜(氣輪)이라 한다[득효].

○ 검은자위[黑睛]는 간에 속하는데 힘줄의 정기이므로 풍륜(風輪)이라고 한다[득효].

○ 아래위 눈두덩[瞼]은 비에 속하는데 근육의 정기이므로 육륜(肉輪)이라고 한다[득효].

○ 내자(內 )와 외자(外 )는 심(心)에 속하는데 혈의 정기이므로 혈륜(血輪)이라고 한다[득효].

○ 눈동자는 신(腎)에 속하는데 뼈의 정기이므로 수륜(水輪)이라고 한다[득효].

기륜(氣輪)

기륜에 생긴 병의 원인은 추위와 더위를 받았거나 찬 좁쌀죽웃물을 마셨거나 몸이 허해졌을 때에 한사(寒邪)가 속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때의 증상은 혹 아프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흰자위에 병이 생기면 힘줄이 벌겋게 붓는데 이때에 해를 보면 안개낀 것같이 보이고 물건을 보면 연기나는 데서 보는 것같다.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흰 예막[白膜]이 생겨 눈 앞이 새까맣게 되어 볼 수 없다[득효].

풍륜(風輪)

풍륜에 생긴 병의 원인은 대중없이 기뻐했거나 성냈거나 속을 몹시 썼거나 낮에 멀리 있는 것을 많이 보았거나 밤에 잘게 쓴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증상은 내자와 외자 부위가 몹시 깔깔하고 눈알이 아프며 물건이 똑똑히 보이지 않고 눈두덩이가 팽팽해지면서 켕긴다. 이런 데는 풍을 없애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육륜(肉輪)

육륜에 생긴 병이 원인은 뜨거운 것을 많이 먹거나 5가지 매운 것을 즐겨 먹거나 먼 길을 뛰어다니거나 밥을 배부르게 먹고 곧 잠을 자서 풍(風)이 몰리고 담(痰)이 막힌데 있다. 이때의 증상은 눈두덩이 벌겋게 붓고 흐릿하게 보이며 눈물이 많이 나오고 속눈썹이 까부라져 눈을 찌르기 때문에 깔깔하고 아프며 눈알에 어혈이 진다. 이때에는 비(脾)를 조리하면서 시원하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혈륜(血輪)

혈륜에 생긴 병의 원인은 7정(七情)이 지나쳐서 답답해지고 마음이 괴로우며 속으로는 심(心)을 충동시키고 밖으로는 눈을 피로하게 한 데 있다. 이때의 증상은 붉은 핏줄이 내자(內자)와 외자(外자)에 얽히고 검은자위에 흰 예막이 가리며 눈두덩이 부어서 눈을 뜰 수 없으며 눈 앞이 뿌옇고 깔깔하다.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눈이 멀게 된다. 이때에는 심을 시원하게 하고 혈의 열을 내리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수륜(水輪)

수륜에 생긴 병의 원인은 힘들게 일 하였거나 성욕을 억제하지 못한 데 있다. 또한 7정에 상한 다음 다시 술과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거나 짜고 매운 것을 좋아해서 신경이 발동하여 눈동자로 통하게 된 데 있다. 이때의 증상은 찬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리고 파리가 눈 앞에 날아다니는 것같이 보이며 적취(積聚)나 풍허(風虛)로 눈이 깔깔하거나 가려우며 예장(예障)이 생겨서 늘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데는 신(腎)을 보하는 약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8곽(八廓)

천곽(天廓)은 폐(肺)와 대장(大腸)에 속하는데 전달하는 것을 주관한다[득효].

○ 지곽(地廓)은 비(脾)와 위(胃)에 속하는데 음식물을 주관한다[득효].

○ 화곽(火廓)은 심과 명문(命門)에 속하는데 양을 싸고 있다[득효].

○ 수곽(水廓)은 신에 속하는데 음을 주관한다[득효].

○ 풍곽(風廓)은 간에 속하는데 영양과 변화시키는 것을 주관한다[득효].

○ 뇌곽(雷廓)은 소장에 속하는데 오줌이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한다[득효].

○ 산곽(山廓)은 담에 속하는데 맑게 하는 것을 주관한다[득효].

○ 택곽(澤廓)은 방광에 속하는데 진액(津液)을 주관한다[득효].

천곽(天廓)

천곽병의 원인은 구름 속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쏘거나 달빛 아래에서 책을 보거나 비리고 누린 것을 많이 먹거나 추위나 더위에 상한데 있다. 그 증상은 물건이 연기가 낀 것같이 보이고 눈의 내자와 외자가 아프면서 뜨기 힘들며 잘 가려 보지 못한다[득효].

지곽(地廓)

지곽병의 원인은 머리를 물에 적셔서 눈이 찬 기운을 받은 데 있다. 그 증상은 눈시울이 팽팽해지고 당기고 어혈(瘀血)이 지며 헌데가 생기는 것이다[득효].

화곽(火廓)

화곽병의 원인은 무서움을 당한 데 있다. 이때에는 눈의 외자와 내자에 벌건 핏줄이 서고 눈동자에 피가 진다. 그 증상은 눈두덩이 벌겋게 부으면서 특히 눈알이 아프고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것이다[득효].

수곽(水廓)

수곽병의 원인은 힘을 들여 싸우고 방망이로 치고 활을 당기며 말을 힘있게 몰고 달리는 데 있다. 그 증상은 항상 어두침침하고 눈동자가 흐릿하고 눈물이 많이 난다[득효].

풍곽(風廓)

풍곽병의 원인은 뚫어진 창문 구멍을 바르지 않아 바람이 들어오는데 거기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서 뇌수에 풍사(風邪)가 들어간 데 있다. 그 증상은 검은자위가 몹시 가려우며 아래위 눈꺼풀이 늘 진물고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며 눈물이 많이 나온다[득효].

뇌곽(雷廓)

뇌곽병의 원인은 베개에서 떨어져 자거나 술에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여 혈맥(血脈)이 차 넘치고 속에 풍사(風邪)가 뭉친 데 있다. 그 증상은 눈의 외자와 내자가 벌겋게 부으면서 눈꺼풀에 헌데가 생기며 속눈썹[睫]이 속으로 꼬부라져서 눈알을 찌르고 군살이 돋아나서 눈자위를 가린다[득효].

산곽(山廓)

산곽병의 원인은 맞거나 찔리거나 채여서 상한 데 있다. 이때에는 양쪽 눈의 아래위 눈꺼풀에 군살이 돋아 눈자위를 가린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완전히 눈이 어두워지고 눈자위에 어혈(瘀血)이 생기게 된다[득효].

택곽(澤廓)

택곽병의 원인은 겨울에 양독(陽毒)이 뭉쳤던 것이 봄이 되었으나 풀리지 않았는데 뜨거운 것을 많이 먹어서 뇌지(腦脂)가 몰려 굳어진 데 있다. 이때에는 피눈물이 쏟아져 나오며 눈 앞에 안개가 낀 것 같으면서 벌이 날아다니는 것 같거나 검은 꽃 같은 것이 나타난다[득효].

눈알은 5장에 속한다[眼睛屬五臟]

내자와 외자는 벌겋기 때문에 심(心)에 속하고 흰자위는 폐(肺)에 속하며 둥글고 큰 검은자위는 간(肝)에 속하고 아래위 눈두덩은 비(脾)에 속하며 중심에 있는 옻빛같이 검은 눈동자는 신(腎)이 주관한다[직지].

○ 흰자위는 폐에 속하는데 기륜(氣輪)이라고 한다. 눈구석에 벌건 핏줄은 심에 속하는데 혈맥이 통한다. 검은자위는 두 부분으로 갈라보는데 약간 퍼런 빛이 나는 테두리는 간(肝)에 속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새까만 부분은 신에 속한다. 눈의 중심에 있는 눈동자는 담에 속한다[입문].

눈에는 내자와 외자가 있다[眼有內外자]

눈에서 귀쪽으로 째진 데를 예자(銳자)라고 하고 코에 가까운 쪽을 내자(內자)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위의 것이 외자이고 아래의 것이 내자이다[영추].

○ 족태양경은 윗눈두덩[目上綱]에 속하고 족양명경은 아랫눈두덩[目下綱]에 속한다[영추].

○ 자(자)라는 것은 속눈썹이 난 둘레이다[내경주].

○ 눈의 내자는 태양경(太陽經)이 시작되는 곳인데 혈이 많고 기(氣)가 적다. 예자(銳자)는 소양경이 시작되는 곳인데 혈이 적고 기가 많다. 윗눈두덩은 태양경에 속하는데 여기에도 역시 혈이 많고 기가 적다. 아랫눈두덩은 양명경에 속하는데 여기에는 혈과 기가 다 많다. 이 3경맥은 다 눈에 모여 있다. 그러나 족궐음경맥만이 목계(目系)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혈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태양경과 양명경이 실하다는 것이고 혈이 적다는 것은 궐음경이 허하다는 것을 말한다. 만일 피를 빼려면 태양경이나 양명경에서 빼야 한다. 그것은 이 두 경에 피가 많기 때문이다. 피가 적은 소양경맥에서 피를 빼서는 안 된다. 태양경과 양명경에서 피를 빼내면 눈이 더 밝아지고 소양경에서 피를 빼내면 눈이 더 어두워진다[자화].

모든 맥은 눈에 속한다[諸脈屬目]

심(心)은 맥(脈)과 합하고 모든 맥은 다 눈에 속한다[내경].

○ 5장 6부는 다 정기를 비(脾)에서 받아서 그것을 눈으로 보낸다. 때문에 비위를 조리하면 기가 올라가게 되어 정신이 맑아진다. 간의 줄이 눈과 연결되었지만 환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광채는 신정(腎精)과 심신(心神)이 주관한다. 그러므로 정(精)을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기본이다[입문].

○ 마음이 복잡하거나 음식을 제때에 적당히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면 비위(脾胃)가 허약해지고 심화(心火)가 지나치게 성하게 된다. 그러면 모든 혈맥이 끓어오르고 거슬러 오르므로 공규(孔竅)를 장애한다. 날씨가 맑으면 해와 달의 빛이 밝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비는 모든 음장의 첫자리이고 눈은 혈맥이 모이는 곳이다. 그러므로 비가 허하면 5장의 정기(精氣)가 기능을 잘하지 못하게 되어 밝게 하는 기를 눈으로 보내지 못한다. 심은 군화(君火)로 몸에서 신을 주관하므로 가만히 있다. 상화(相火)가 그의 작용을 대신하는데 일하거나 운동하여 혈맥이 손상되면 여러 가지 눈병이 생긴다. 그러나 의사들은 눈병 때 비위를 조리하여 혈을 영양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이것은 표(標)만 치료할 줄 알고 근본을 치료할 줄 모르는 것이니 원리에 밝지 못한 것이다[동원].

맥 보는 법[脈法]

왼쪽 촌맥(寸脈)이 홍삭(洪數)한 것은 심화(心火)가 타오르는 것이고 관맥(關脈)이 현홍(弦洪)한 것은 간화(肝火)가 왕성한 것이다. 오른쪽 촌관맥이 다 현홍한 것은 간목이 상화의 힘을 다 가지고 폐금(肺金)을 치받치면서 비토(脾土)를 억누르는 것이다[의감].

○ 눈병은 원래 심과 간의 화로 생기는데 이때에 오른쪽 촌관에 삭홍(數洪)한 맥이 나타나는 것은 상화가 위로 치미는 것이다[회춘].

○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신(腎)이 허(虛)하여 생기는 것인데 이때에는 왼쪽 손의 척맥(尺脈)이 침삭(沈數)하다[유취].

눈은 간의 상태가 나타나는 구멍이다[目者肝之竅]

간의 구멍은 눈이다[내경].

○ 동쪽의 푸른 빛은 간과 통하고 간의 구멍은 눈에 통하였으며 정기는 간에 저장되어 있다[내경].

○ 사람이 잠잘 때에는 혈이 간으로 들어간다. 간은 혈을 받아야 볼 수 있다[내경].

○ 간기는 눈에 통하므로 간이 조화되어야 5가지 빛을 잘 갈라볼 수 있다[난경].

○ 간이 허하면 눈이 침침하면서 잘 보이지 않는다[내경].

○ 눈이 어두운 것은 간기가 잘 조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해장].

○ 눈에는 간의 상태가 나타난다. 간(肝)은 목(木)이고 신(腎)은 수(水)인데 수가 목을 생(生)한다. 그러므로 자모(子母)가 서로 부합되어야 간과 신의 기(氣)가 충실해져서 눈이 밝아지고 정기가 있다. 간과 신의 기가 부족하면 눈이 어렴풋하고 어지럽다. 심은 신이 있는 곳이며 간과 신의 보조자이다. 심은 혈을 주관하고 간은 혈을 저장한다, 혈은 열을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열이 치밀어 올라 눈병이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심과 간의 열을 내리게 해야 한다[직지].

○ 간에 있는 혈에 열이 있으면 눈이 피지고 붓는다. 간이 허하면 눈 앞에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난다(자세한 것은 안화문에 있다). 눈이 피지고 부은 데는 지황죽이 좋다[입문].

지황죽(地黃粥)

자고 나면 눈이 피지고 부으며 조금 지나서 점차 하얗게 되었다가 한참 있으면 없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혈(血)에 열(熱)이 있는 것이지 간병은 아니다. 대체로 누워 잘 때에는 혈이 간(肝)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혈에 열이 있으면 그것이 간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눈에 피가 지게 된다. 그러나 한참 있으면 아무렇지 않은 것은 혈이 다시 팔다리로 헤쳐졌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이 죽을 먹여서 간에 있는 혈의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 좋다.

생지황 적당한 양을 짓찧어 즙을 낸다. 여기에 흰쌀 반 되를 담가서 푹 불려 햇볕에 바싹 말리기를 세번 한다. 한번에 1홉씩 쓰는데 사기그릇에 물 1되를 붓고 끓어오르게 끓이다가 여기에 넣고 멀겋게 죽을 쑤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그 다음 자고 나면 곧 효과가 있다[입문].

눈병에는 한증이 없다[眼病無寒]

눈병을 많이 분석하여 보아도 한증은 없고 허증과 열증만이 있다. 그것은 한(寒)이 혈(血)을 막거나 위로 치밀어 오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입문].

눈병은 화가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眼無火不病]

눈병은 화가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흰자위가 벌겋게 된 것은 화(火)가 폐(肺)를 억누른 것이고 눈두덩이 벌겋게 부은 것은 화가 비(脾)를 억누른 것이며 검은자위와 눈동자에 예막이 가리운 것은 화가 간과 신을 억누른 것이고 벌건 핏줄이 눈알을 지나간 것은 화가 저절로 심해진 것이라는 것이다. 화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은 이것을 한마디로 다 말할 수 있다. 『내경』에는 “열이 성하면 붓는다”고 씌어 있다. 눈이 갑자기 벌겋게 붓고 눈이 부시며 깔깔하고 눈물이 멎지 않으며 갑자기 춥고 눈이 어렴풋해지는 것은 다 화열(火熱)로 생긴 것이다. 화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맛이 짜고 성질이 찬약으로 토하게 하고 설사시킨 다음 신정(神庭), 상성(上星), 신회( 會), 전정(前頂), 백회혈(百會血)에 침을 놓아 피를 빼내면 예막은 곧 없어지고 아픔도 곧 멎으며 눈이 어두워졌던 것도 즉시 밝아지며 부은 것도 곧 내린다[자화].

○ 대체로 눈병은 열로 생기므로 먼저 심과 간에 있는 열을 내리고 혈을 조화시키며 기를 잘 돌아가게 해야 한다[직지].

눈병의 원인[眼病所因]

5가지 매운 것을 먹는 것.

○ 뜨거운 음식만 먹는 것.

○ 머리에 침을 놓아 피를 많이 빼는 것.

○ 애써 볼 수 있는 먼 곳만 보는 것.

○ 밤에 잔 글자를 보는 것.

○ 연기가 나는데 오랫동안 있는 것.

○ 장기나 바둑을 쉬지 않고 두는 것.

○ 밤에 오랫동안 글을 읽는 것.

○ 술을 한정없이 마시는 것.

○ 국수를 뜨겁게 하여 먹는 것.

○ 잔 글자를 여러 해 동안 쓰는 것.

○ 잔 조각을 하는 것[雕鏤細作].

○ 눈물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

○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는 것.

○ 해와 달을 자주 쳐다보는 것.

○ 달빛 아래에서 책을 보는 것.

○ 밤에 달과 별을 보는 것.

○ 볼 수 있는 데까지 산천초목을 오랫동안 보는 것 등은 다 눈이 상할 수 있는 원인으로 된다.

○ 또한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사냥하는 것

○ 찬바람과 서리를 맞는 것

○ 바람을 맞으면서 짐승을 밤낮없이 따라다니는 것은 다 눈이 상할 수 있는 원인으로 된다[천금].

○ 눈병은 풍열(風熱)이나 혈(血)이 부족한 것, 정신이 피로한 것, 신(腎)이 허한 것 등에 속한다[단계].

눈병은 표리와 허실을 구분해야 한다[眼病當分表裏虛實]

눈병이 6부가 원인이 되어 생긴 것이면 표(表)증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풍(風)을 없애고 열을 발산시켜야 한다. 5장이 원인이 되어 생겼으면 이(裏)증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혈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야 한다[보명].

○ 갑자기 보이지 않고 깔깔하며 예막( 膜)이 생기거나 눈꼽과 눈물이 나오는 것은 다 표증인데 이때에는 표(表)를 풀어 주어야 한다. 잘 보이지 않아서 보고 싶지 않고 내장이 되어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며 동자가 풀어져서 커진 것은 다 이(裏)증이다. 이때에는 혈을 보하고 신수를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면서 조리하여야 한다[입문].

○ 어떤 사람이 눈은 혈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혈이 넘쳐나는 것과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혈이 넘쳐나면 눈에 혈이 막혀서 아프고 부족하면 눈에 혈이 말라서 보지 못하게 된다. 대체로 젊은이는 혈이 넘쳐나고 늙은이는 부족한데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자화].

○ 눈병의 원인도 허하고 실한 것이 2가지가 있는데 허하면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신경(腎經)에 수기가 적은 것이고 실하면 눈이 붓고 아픈데 이것은 간경(肝經)에 풍열(風熱)이 것이다. 실하면 그 풍열을 헤치고 허하면 그 진음(眞陰)을 불쿠어 주며[滋] 허실(虛實)이 다 원인이 되었으면 열을 헤치고 음을 불쿠는 것을 함께 해야 한다. 이상은 속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오랫동안 앓아서 열이 막히고 혈이 엉키어 어혈이나 군살이 검은자위를 덮었거나 예막이 생겼거나 벌겋게 진물었을 때에는 눈에 약을 넣고 씻어야 한다. 이런 때에 겉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쓰지 않으면 어떻게 나을 수 있겠는가[단심].

눈병 때 치료하기 쉬운 것과 치료하기 어려운 것[眼病易治難治辨]

외장(外障)은 치료하기 쉽고 내장(內障)은 치료하기 어렵다.

○ 갓 생긴 것은 표증(表證)이므로 치료하기 쉽고 오래된 것은 이증(裏證)이므로 치료하기 어렵다[보명].

○ 진주예(眞珠 )의 모양이 쌀을 부스러뜨린 것 같은 것은 흩어지게 하기가 쉽고 매화예(梅花 )의 모양이 매화잎 같은 것은 없애기 어렵다[직지].

○ 동자가 마르거나 얼룩이 생기거나 아프고 깔깔하면서도 눈물이 없는 것과 혹 흰 예막이 검은자위 속에 가리워서 햇볕에서 자세히 보아야만 보이는 것, 혹 뇌두풍(腦頭風)으로 열독의 기가 눈알로 들어가 검은자위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면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다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눈에서 불이 일어나는 것같은 것[眼中生火]

음양역병(陰陽易病) 환자나 어린애를 낳은 부인에게만 있다[입문].

눈병 때 꺼려야 할 것[眼病禁忌]

절대로 주색과 7정(七情)에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대체로 눈병 때에는 닭고기, 생선, 술, 국수, 찹쌀, 짠 것, 신 것, 열성(熱性) 음식, 기름진 것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 눈은 중요하므로 먹는 것을 주의하지 않을 때에는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자기 몸을 스스로 못 쓰게 한다. 돼지고기는 양념을 넣지 않고 삶아서 밥을 말아 먹어야 하며 마(서여), 무 등 남새(채소)나 과실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눈병을 조리하는 방법[眼病調養]

시력을 도우려면 늘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양생].

○ 지나치게 책을 많이 읽거나 도박을 하여 눈병이 생긴 것을 간로(肝勞)라고 한다. 이 병은 3년 동안 눈을 감고 있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한다[자생].

○ 옛사람들에게는 간로 때 조리하는 좋은 방법이 있었다. 팽진인(彭眞人)은 눈병이 생겼을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을 똑바로 뜨고 곧추 보다가는 감고 감았다가는 곧추 보곤하였다. 얼마 후에 또 그렇게 하기를 오랫동안 하였는데 가을 짐승의 솜털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서진인(徐眞人)도 눈병을 앓을 때 캄캄한 방에 단정하게 앉아서 눈알을 81번 굴리고는 눈을 감고 정신을 모으기를 반복하였는데 몇 해 동안 하지 않아서 이상한 광채가 나더니 금고리처럼 되면서 영원히 어두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서진인은 눈알을 굴렸더니 어두움 사라졌네라는 노래까지 지었다. 이것은 다 조리하는 좋은 방법이다[자생].

○ 두 손바닥을 뜨겁게 비빈 다음 두 눈을 매번 14번씩 눌러 주면 눈에 장예(障예)도 생기지 않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없어진다. 이 방법보다 더 좋은 조리방법은 없다[양성].

○ 늘 손가락으로 두 눈썹 끝의 작은 구멍이 있는 곳을 27번 누르고 또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양쪽 눈 밑의 관골 부위를 비빈다. 또는 손으로 귀를 40번 잡아당기면서 비비어 약간 따뜻하게 하고는 곧 손으로 이마를 쓸어올리는데 눈썹 한가운데서부터 머리털이 난 짬 사이까지 27번 비비고는 침을 몇 번 삼킨다. 이렇게 늘 하면 눈이 밝아지는데 1년만 하면 밤에도 책을 볼 수 있게 된다[양성].

○ 5가지 빛은 다 눈에 좋지 않다. 다만 거먼 병풍(屛風)만이 시력을 도와준다[연수].

눈을 보고 병의 예후가 나쁜 것을 안다[目視凶證]

눈을 곧추 뜨고 보는 환자는 죽는다[편작].

○ 눈알이 도드라져 나온 것은 태양경의 기가 부족한 것이고 눈을 치뜨는 것은 태양경의 기가 이미 끊어진 것이다. 이것은 죽고 사는 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내경].

○ 태양경맥이 끊어지면 눈을 치뜬다. 또한 족태양경의 기가 끊어지면 죽을 때에 반드시 눈을 치뜨게 된다[내경].

○ 눈이 꺼져 들어가면 죽는다. 그것은 태양경맥이 눈의 내자에서 시작되었는데 눈이 꺼져 들어간 것은 태양경의 기가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내경].

○ 눈두덩이 갑자기 꺼져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다[맥결].

○ 눈을 치뜬다는 것은 곧추 보면서 눈알을 굴리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강목].

○ 장부(藏府)의 정기는 다 눈에 몰리기 때문에 곧추 보는 것이나 눈알을 뒤집고 치뜨는 것이나 눈정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다 죽을 증상이다[입문].

○ 족소양경의 기가 끊어질 때에는 모든 뼈마디가 다 늘어나고 눈을 흡뜨며[경] 목계(目系)가 끊어진다. 주해에는 “목계가 끊어지면 눈알을 돌리지 못하고 곧추 보게 된다”고 씌어 있다. 눈을 흡뜬다는 것은 놀랐을 때처럼 눈을 곧추 뜨고 본다[直視]는 것이다[내경].

○ 곧추 본다는 것은 볼 때에 눈알을 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눈알을 돌리면 곧추 보는 것이 아니다. 상한(傷寒) 때 곧추 보는 것은 사기(邪氣)가 몹시 성해서 장부의 기가 눈으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많은 경우 치료하기 어렵다. 코피가 나는 증일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나쁘다. 땀을 내면 눈을 곧추 보면서 감지 못하고 자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다. 미친 소리를 하고 눈알이 뒤집히면서 곧추 보거나 곧추 보면서 머리를 흔드는 것은 다 장부의 기가 끊어진 것이므로 곧 죽는다[강목].

눈에 넣는 약[點眼藥]

대체로 눈에 약을 넣거나 약물로 눈을 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눈에 피지고 부었으며 혈기가 막혔으면 약을 세번에서 다섯번 연거푸 눈에 넣어야 한다. 만약 기혈(氣血)이 약간 허하면 약을 먹어 막힌 근원을 없앤 다음 약물로 씻는 것이 좋다. 구름 같은 예막(예膜)이 생겼을 때에만 약을 넣는다. 만약 예막(예膜)이 없으면 씻기만 해야 하는데 성질이 찬 약물이나 찬물로는 지나치게 씻지 말아야 한다. 옛 사람들은 삼릉침[鍼刀]이나 화침[火烙] 같은 것을 잘 쓰지 않았다. 빗치개로 긁어 내고 헤쳐 놓는 방법은 특별히 배워서 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함부로 할 일이 못된다[입문].

○ 눈에 넣는 약으로는 마예고, 춘설고, 백점고, 환정자금단, 점예고, 삼광고, 용뇌고, 유인고, 명경고, 이백미화초고, 오담고, 풍고, 석결명산, 용뇌산 등과 난현풍(爛弦風)에 넣는 약, 누정농출(漏睛膿出)에 넣는 약, 해안동통(蟹眼疼痛)에 넣는 약, 얻어맞아 눈을 상한 데 넣는 약, 눈에 군살이나 예막이 생긴 데 넣는 약들이 있다.

마예고(磨예膏)

예막(예膜)을 없앤다.

유인(유仁, 입에 머금었다가 껍질을 버린 것) 40g, 용뇌 12g, 공청 8g.

위의 약들을 유발(乳鉢)에 넣고 몹시 보드랍게 갈아서 그릇에 넣어 두고 조금씩 눈에 넣는다[득효].

춘설고(春雪膏)

눈이 피지고 부어 아프며 눈물이 나오고 눈의 내자나 외자가 진무른 것을 치료한다.

유인(껍질을 버리고 갈아 눌러 기름을 뺀 것) 80g, 용뇌 10g, 꿀 24g.

위의 약들을 갈아서 섞은 다음 구리젓가락에 조금씩 묻혀서 눈에 넣는다. 여러 해 된 난현풍(爛弦風)으로 눈시울이 벌겋게 진무른 데 쓰는 것이 제일 좋다[국방].

춘설고(春雪膏)

눈에 피지고 부으며 예장( 障)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붕사 12g, 용뇌 4g, 박초 20g.

위의 약들을 함께 몹시 보드랍게 갈아서 한번에 조금씩 물에 개어 눈에 넣은 다음 잠깐 감았다가 뜨면 눈물이 나오고 낫는다[득효].

환정자금단(還睛紫金丹)

난현풍(爛弦風)을 치료한다.

꿀(봉밀) 80g, 노감석(불에 달구어 물에 담그기를 열번 하여 한나절 동안 담갔던 것) 40g, 황단(수비한 것) 24g, 오징어뼈(오적골) 4g, 노사(수비한 다음 사기그릇에 담아서 중탕하여 말린 것), 사향 각각 2g, 백정향 1g, 경분 0.4g.

위의 약들에서 꿀을 먼저 사기나 돌그릇에 넣고 약한 불에 졸여 거품을 걷어 버린다. 여기에 노감석가루를 넣은 다음 황단(黃丹)을 넣고 버드나무가지로 젓는다. 다음 나머지 약들을 넣고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반죽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더운물에 개서 늘 눈에 넣는다[동원].

백점고(百點膏)

예막(예膜)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황련 8g(썰어서 물 1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방풍 3.2g, 당귀, 감초 각각 2.4g, 유인(짓찧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황련을 달인 물에 넣고 졸이는데 물에 떨구어 보아 흩어지지 않을 때까지 한다. 다음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졸인 꿀을 조금 넣어 다시 졸여서 쓴다. 하루 다섯번에서 일곱번 눈에 넣는데 정신을 조금 안정하고 넣어야 한다. 그리고 잠잘 때에 넣으면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 어떤 사람이 예막이 생긴지 6년이나 되어서 눈동자에까지 구름 같은 예막이 끼게 되었는데 이 약을 쓰고 나았다[동원].

점예고(點예膏)

예막을 치료한다.

주사(수비한 것) 8g, 붕사 6g, 유인 21개(잘 찧는다), 진주(푹 무르게 한 것), 석고 각각 2g, 곰열(웅담) 1g, 사향 0.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갠 다음 약탕관에 넣고 쪄서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이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물푸레나무껍질(진피)을 달인 물에 조금씩 타서 구리젓가락에 묻혀 눈귀[ 頭]에 넣으면 눈물이 나오고 낫는다[직지].

삼광고(三光膏)

흙을 다루다가 흙이 눈에 들어가 눈이 상한 것을 치료한다.

주사, 석웅황(웅황), 붕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젖에 개서 사발 안에 발라 약쑥잎(애엽)을 태우는 위에다 엎어 놓고 연기를 쏘이는데 누렇게 되도록 쏘여서 사발 채로 두었다가 쓴다. 쓸 때에는 조금씩 참기름에 타서 눈귀에 넣는다[의감].

용뇌고(龍腦膏)

어린이의 태풍적란(胎風赤瀾)을 치료한다.

용뇌 4g, 유인(잘 짓찧은 것) 10g, 살구씨(행인, 잘찧는다) 7알.

위의 약들을 젖에 넣고 고약같이 되게 갈아서 넣는다[의림].

유인고(유仁膏)

예장(예障)을 없애는 데 아주 잘 낫는다.

유인(잘 찧은 것) 40g, 붕사 4.8g, 용뇌 2g, 곰열(웅담)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 160g과 잘 섞어서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조금씩 눈에 넣는다[입문].

명경고(明鏡膏)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며 군살이 나오는 것과 운예(雲 )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듣는다.

황단(수비한 것) 40g, 연분, 유향, 노사 각각 2g, 붕사, 동록 각각 1.2g, 몰약 0.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졸인 꿀에 물을 조금 탄 데 넣고 개어 약쑥잎을 태우는 연기에 쏘인다. 다음 여기에 참기름을 약간 양(量) 넣고 잘 개서 눈에 넣는다. 이것은 아주 잘 듣는 처방이다[의감].

이백미화초고(二百味花草膏)

화안(火眼)과 난현풍(爛弦風)으로 가렵고 아프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불깐 양의 쓸개(갈羊膽) 1개에 꿀을 가득 채워 넣은 다음 주사가루를 조금 넣어서 그늘진 곳에 걸어 말린다. 한번에 쌀알만큼씩 물에 타서 눈에 넣는다. 꿀은 백가지 꽃에서 얻은 것이고 양(羊)은 백가지 풀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약을 이백미화초고라고 한 것이다[입문].

오담고(五膽膏)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눈 앞에 늘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다가 내장(內障)이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풍고(楓膏)

난현풍으로 벌겋게 붓고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단풍나무잎(楓葉)을 많이 따서 진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고약처럼 되게 졸여서 눈에 넣는다. 또한 단풍나무잎을 잘게 썰어 술을 뿌리고 찐 다음 짜서 즙을 내어 눈에 넣어도 효과가 있다[속방].

석결명산(石決明散)

정예(丁예)가 생겼는데 뿌리가 아주 깊어서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전복껍질(석결명), 진주, 호박 각각 30g, 오징어뼈(오적골) 20g, 용뇌 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구리젓가락 끝에 콩알만큼씩 묻혀 눈에 하루 세번 넣는다[유취].

용뇌산(龍腦散)

화예(花예)를 치료한다.

용뇌 4g, 박초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구리젓가락에 묻혀 눈에 넣는다[유취].

난현풍 때 넣는 약[點爛弦風藥]

박하, 형개, 족두리풀(세신).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태우면서 사발에 꿀을 조금 발라 그 위에 엎어놓아 연기를 쏘인다. 다음 그 검댕이를 긁어 내어 눈에 넣으면 잘 낫는다[입문].

누정농출 때 넣는 약[點漏睛膿出藥]

석웅황(웅황), 전복껍질(석결명), 마아초 각각 40g, 돌소금(청염) 20g, 꿀(蜜) 3홉, 푸른 양의 열(靑羊膽) 3개.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과 담즙을 섞은데 4시간 동안 담가 두었다가 사기그릇에 넣어 두고 하루 서너번씩 눈에 넣는다[유취].

해안으로 아픈 데 넣는 약[點蟹眼疼痛藥]

불깐돼지쓸개[분猪膽] 대추만한 것, 살구씨(행인) 7알(잘 짓찧는다), 박초 4g, 용뇌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조금씩 눈에 넣는다[유취].

얻어맞아 눈을 상한 데 넣는 약[點撞打傷眼藥]

양의 쓸개(羊膽) 2개, 닭의 쓸개(鷄膽) 3개, 잉어쓸개(鯉魚膽) 2개.

위의 약들을 한데 타서 두고 눈에 자주 넣는다[유취].

눈에 군살이 나오고 예막이 생긴 데 넣는 약[點眼生肉예藥]

눈에 군살이 생겨서 눈동자까지 씌운 것과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패치(貝齒, 태워서 가루낸다) 7개, 진주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분같이 보드랍게 갈아 예막이나 군살이 생긴 데 다섯번 넣으면 낫는다[천금].

눈을 씻는 약[洗眼藥]

눈을 씻는 데는 탕포산, 세안탕, 구풍산, 광대중명탕, 오행탕, 진피산이 좋다.

탕포산(湯泡散)

풍독(風毒)으로 눈에 피지고 부어 아픈 것과 화예(花예)가 생겨 눈물이 몹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 물에 달여서 따뜻한 김을 눈에 쏘인다. 다음 그 물로 눈을 씻는데 식으면 다시 데워서 씻어야 한다. 자주 씻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 녹인 물에 달이는 것이 더 좋다. 대체로 눈병은 다 혈맥이 막혀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혈을 돌게 하는 약에 황련을 넣어서 치료한다. 혈은 더워지면 잘 돌기 때문에 더운 약물로 씻어야 잘 낫는다[국방].

○ 어떤 처방은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황련, 방풍, 살구씨(행인) 각각 20g, 박하 12g, 동록 8g으로 되어 있는데 위의 약들을 썬 것 12g을 물에 달이면서 먼저 눈에 더운 김을 쏘인 다음 씻는다. 식으면 다시 데워서 씻어야 한다. 일명 탕포산(湯泡散)이라고도 한다[득효].

세안탕(洗眼湯)

갑자기 눈에 피가 지는 것을 치료한다.

함박꽃뿌리(작약), 방풍 각각 2g, 당귀, 황련 각각 4g, 살구씨(행인) 4알.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반종지에 젖 조금과 함께 넣고 쪄서 가라앉힌다. 다음 웃물을 받아 하루 네번에서 다섯번 따뜻하게 해서 눈을 씻는다[단심].

구풍산(驅風散)

난현풍(爛弦風)과 부예(浮 )와 노육반정(努肉攀睛)으로 깔깔하고 가려우며 눈꼽이 끼고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용담초, 방풍 각각 20g, 동록 12g, 오배자 8g, 참대잎(죽엽) 1줌.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쓰는데 끓는 물 2홉에 담가 불려 가라앉힌 다음 웃물만 찌워 받아서 눈을 씻으면 곧 낫는다[득효].

광대중명탕(廣大重明湯)

양쪽 눈꺼풀이 벌겋게 진물고 부으면서 아프며 가려워 긁으면 헌데가 생기고 눈알이 깔깔하여 뜰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용담초, 감초(생것으로 썰지 않은 것), 방풍, 족두리풀(세신)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썬다. 그 다음 먼저 큰 사발로 물 1사발 반에 용담초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나머지 3가지 약을 넣고 작은 사발로 반 사발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에 다섯번에서 일곱번씩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동원].

오행탕(五行湯)

갑자기 눈에 피가 진 것과 돌림눈병으로 부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백(가루낸 것).

위의 약을 물에 적신 종이에 싼 다음 진흙을 이긴 것으로 잘 싸발라 잿불에 묻어 구워 말린다. 한번에 달걀 노른자위만큼씩 천에 싸서 물 1잔에 넣어 밥가마에 찌면서 눈에 따뜻한 김을 쏘인 다음 씻으면 아주 잘 낫는다. 이 처방은 쇠, 나무, 물, 불, 흙을 통해서 만들어지므로 오행탕이라고 한다[입문].

진피산(秦皮散)

양쪽 눈이 피지고 부어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고 퍼렇거나 흰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물푸레나무껍질(진피), 황련, 곱돌(활석) 각각 4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달인 물을 따뜻하게 해서 하루 세번 씻는다[국방].

눈병 때 두루 쓰는 약[通治眼病藥]

비가(脾家)가 열을 받으면 눈두덩이가 벌겋게 붓고 정신이 피로하면 눈알이 아프며 심에 열이 있으면 눈동자에 피가 몰리고 풍에 상하면 눈물이 나오고 허번증(虛煩證)이 있으면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면 눈굽[ ]이 벌겋게 된다. 헌데가 생기는 것은 풍열이 폐를 침범했기 때문이고 누렇게 된 것은 술에 비가 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융통성있게 치료해야 한다[입문].

○ 옛날 의사들은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양간환 같은 것을 썼는데 그것은 이 약이 황련 등의 약 기운을 간으로 끌고 가서 간에 몰린 모든 기를 풀어 주기 때문이다. 간에 몰린 기운이 풀리면 눈의 현부(玄府)가 잘 통하게 되어 눈이 밝아진다. 황련 같은 약은 열이 몰린 것을 풀리게 하고 조피열매씨(椒目) 같은 약은 습이 몰린 것을 헤쳐지게 한다. 익모초씨(충위자) 같은 약은 기가 몰린 것을 흩어지게 하고 궁궁이(천궁), 당귀 같은 약은 혈이 몰린 것을 풀리게 하며 속새(목적) 같은 약은 적이 몰린 것을 풀리게 한다. 강호리(강활) 같은 약은 경맥에 몰린 기운을 흩어지게 하고 자석 같은 약은 머리와 눈에 기운이 몰린 것을 풀리게 하며 사기를 내려가게 한다. 만청자는 기를 내려가게 하고 중초(中焦)를 통하게 한다. 양간환을 쓰는 이치도 역시 이와 같다. 그러니 “기혈이 몰리면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고 한 유하간(柳河間)의 말이 참으로 옳은 것이다[강목].

○ 내장(內障), 외장(外障)의 여러 가지 증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환정환, 신선퇴운환(神仙退雲丸, 처방은 위에 있다), 발운퇴예환정환(撥雲退 還睛丸, 처방은 위에 있다), 고본환정환, 대명복광산, 석고강활산, 속효산(速 散, 처방은 위에 있다), 석결명산(石決明散, 처방은 위에 있다), 가감발운산, 통성산 등을 가감하여 쓰는 것이 좋다.

○ 대체로 신(腎)을 보하여 눈병을 낫게 하는 약은 반드시 날샐 무렵 신기(腎氣)가 열린 때 말을 하지 말고 먹어야 효과가 좋다[직지].

환정환(還睛丸)

오래되었거나 갓 생겼거나에 관계없이 모든 눈병과 내장, 외장으로 생긴 예막( 膜)과 노육반정(努肉攀睛), 난현풍(爛弦風) 및 나이가 많아 허약해져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며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다가 오래되면 내장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화기(火氣)를 내리고 수기(水氣)를 끌어올리므로 오랫동안 먹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먹으면 밤에 작은 글자까지도 볼 수 있게 된다.

천문동, 맥문동,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각각 120g,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80g, 인삼, 지골피, 육종용(술에 담갔던 것), 쇠무릎(우슬), 두충(술에 축여 볶은 것), 석곡, 살구씨(행인) 각각 60g, 당귀(술에 씻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마(서여, 찐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지각, 단국화(감국, 술에 씻은 것), 개맨드라미씨(청상자), 결명씨(초결명), 남가새열매(백질려), 영양각(가루낸 것) 각각 40g, 방풍, 서각 각각 32g, 궁궁이(천궁),오미자, 황련,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소금 끓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고본환정환(固本還睛丸)

여러 가지 눈병, 내장, 외장으로 예막이 검은자위를 가린 것, 풍안(風眼), 난현풍과 늙은이나 허약한 사람이 눈꼽이 많은 것, 바람을 쏘이면 찬 눈물이 나오는 것, 물건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천문동(술에 담갔다가 잘 짓찧은 것), 맥문동, 생건지황(술에 담갔던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12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마(서여), 구기자 각각 60g,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결명씨(초결명, 약간 닦은 것), 살구씨(행인), 단국화(감국),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지각 각각 40g, 영양각(가루낸 것), 서각(가루낸 것), 방풍, 개맨드라미씨(청상자) 각각 32g, 오미자, 감초 황련, 남가새열매(백질려), 궁궁이(천궁) 각각 2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대명복광산(大明復光散)

여러 가지 눈병, 내장과 외장, 예막을 치료한다.

당귀 잔뿌리(당귀미, 술에 씻은 것), 생건지황(술에 담갔던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시호, 흰솔풍령(백복령), 지각,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 석고, 단국화(감국), 매미허물(선퇴),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밀몽화,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속새(목적), 개맨드라미씨(청상자, 닦은 것),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영양각(가루낸 것),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덥게 해서 먹는다[의감].

석고강활산(石膏羌活散)

오래되었거나 갓 생긴 내장과 외장, 풍열(風熱)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 눈시울이 진무는 것, 눈에 피진 것, 도첩권모(倒睫拳毛) 등 여러 가지 눈병을 치료한다.

석고(예막을 없어지게 하고 아픈 것을 멈춘다), 강호리(강활, 뇌열과 두풍이 있는 것을 낫게 한다), 속썩은풀(황금,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내린다), 고본(두풍과 두통을 낫게 한다), 밀몽화(눈이 부시어 햇볕을 싫어하는 것을 치료한다), 속새(목적, 예장을 없앤다), 구릿대(백지,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한다), 무씨(나복자, 속눈썹이 말려들어간 것을 바로 서게 한다), 족두리풀(세신, 풍사를 내보낸다), 삼씨(마자인, 속눈썹이 말려들어간 것을 바로 서게 한다), 궁궁이(천궁, 두풍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몰린 것을 헤치고 기를 잘 돌게 한다), 단국화(감국, 눈을 맑게 하고 풍을 없앤다), 형개(눈이 허는 것을 치료한다), 감초(독을 푼다)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꿀물에 타 먹거나 두번째로 쌀 씻은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입문].

가감발운산 (加減撥雲散)

여러 가지 눈병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90g, 단국화(감국) 76g, 속새(목적), 남가새열매(백질려) 각각 46g, 방풍, 시호, 삽주(창출), 지각,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44g, 형개, 박하 각각 40g, 매미허물(선각) 30g,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밀몽화 각각 1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의림].

통성산 가감법[通聖散加減法]

눈이 피지고 부은 것과 풍열로 눈시울이 진무는 것, 내장, 외장, 예막, 눈이 부셔서 햇볕을 싫어하는 것, 속눈썹이 말려들어가 눈물이 나오는 것, 눈꺼풀이 벌겋게 진무는 것, 눈에 핏발이 서거나 피가 몰린 것 등에는 통성산(通聖散, 처방은 위에 있다)에서 망초와 대황을 빼고 단국화(감국), 족두리풀(세신),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남가새열매(백질려), 속새(목적), 순비기열매(만형자), 결명씨(초결명), 현삼, 매미허물(선퇴)을 넣어 쓴다[회춘].

단방(單方)

모두 50가지(백룡산, 입소산, 염출산도 들어 있다)이다.

마아초(馬牙硝)

눈이 피지고 부은 것과 예장( 障)이 생겨 깔깔하고 눈물이 나오며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가루를 내어 눈에 넣는 것이 좋다[본초].

○ 백룡산(白龍散)은 눈을 밝게 하고 예막을 없앤다. 마아초를 두터운 종이에 싸서 가슴에 품고 있는데 살에 닿게 하고 120일 동안 있는다. 다음 이것을 분처럼 보드랍게 갈아 용뇌 조금과 섞어서 쌀 2알만큼씩 떼어 눈에 넣는다. 이 약은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예막이 생긴 데 쓰는데 눈동자만 상하지 않으면 다 치료할 수 있다[본초].

공청(空靑)

은 빛이 푸르므로 나무를 상징하는데 그 약 기운은 간으로 들어간다. 주로 청맹(靑盲)을 낫게 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예막( 膜)을 없어지게 한다. 눈동자가 상한 것도 다시 볼 수 있게 한다. 이 약의 겉부분을 긁어서 마예고에 넣어 쓰면 효과가 좋다[본초].

염(鹽, 소금)

물에 끓여서 더울 때 눈을 씻으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눈에 피진 것이 낫는다. 그것은 소금이 피가 몰린 것을 잘 헤치기 때문이다[직지].

○ 입소산(立消散)은 부예(浮 )와 속예(粟 )로 안개 같은 막이 눈알을 가린 것을 치료한다. 눈처럼 흰 소금을 아주 보드랍게 갈아 골풀(등심초)에 묻혀 예막에 살짝 넣어 준다.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다[직지].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금 끓인 물로 양치하거나 눈을 씻으면 눈을 밝게하고 이빨을 든든하게 하는 데 아주 좋다[본초].

청염(靑鹽, 돌소금)

눈을 밝게 한다. 물에 끓여 눈을 씻으면 좋다[본초].

○ 눈이 깔깔한 것은 소금 덩어리로 눈을 문지르면 낫는다. 소금 덩어리가 이럴진데 돌소금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돌소금 끓인 물로 눈을 씻거나 돌소금을 약에 넣어 먹어도 다 좋다[자생].

백반(白礬)

눈에 예막이 생겼거나 군살[努肉]이 나온 것을 치료한다. 백반을 기장쌀알만큼씩 떼어 눈에 넣고 눈물이 나오면 씻어 버린다. 오랫동안 하면 예막이나 군살이 저절로 없어진다[본초].

동청(銅靑)

즉 동록(銅綠)인데 눈을 밝게 하고 벌건 군살이 돋아나는 것을 없앤다. 또한 난현풍도 치료한다. 백반(달군 것) 40g과 동청 12g을 함께 보드랍게 갈아 한번에 2g씩 끓인 물 1홉에 담가 가라앉힌 다음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 그러면 처음에는 눈이 깔깔한데 눈을 감고 앉아있으면 깔깔한 것이 없어지고 저절로 눈이 뜨이면서 효과가 난다. 하루에 네다섯번씩 씻는다[득효].

정화수(井華水)

눈에 피진 것과 부예(膚 )를 없앤다.

○ 눈알이 까닭없이 부으면서 1-2치 정도 나온 데는 정화수를 자주 부어넣으면 눈알이 절로 들어간다. 새로 길어온 물도 좋다. 그리고 맥문동,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산치자를 이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붕사(鵬砂)

눈에 군살이 생긴 것과 피가 뭉쳐서 도드라져 나온 것을 치료한다. 붕사 4g과 용뇌 0.2g을 가루를 내어 골풀에 묻혀 하루에 세번 군살에 바른다[입문].

노감석(爐甘石)

풍안(風眼)으로 눈물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노감석과 오징어뼈(오적골) 각각 같은 양에 용뇌를 조금 넣어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눈에 넣으면 나오던 눈물이 멎는다[입문].

석창포(石菖蒲)

연가시[飛絲]가 눈에 들어가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를 두드려서 연가시가 왼쪽 눈에 들어갔으면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눈에 들어갔으면 왼쪽 콧구멍을 막으면 곧 낫는다[득효].

감국(甘菊, 단국화)

예막( 膜)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눈의 피를 보양하고 내장을 낫게 하며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한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내장과 외장(外障)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160g을 썰어 돌소금 40g과 함께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소금은 버린다. 그 다음 속새(목적) 80g을 동변에 법제하여 그것과 함께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따뜻한 쌀 씻은 물에 타서 하루 두세번 먹으면 아주 잘 낫는다. 일명 염출산( 朮散)이라고도 한다[직지].

○ 밤눈증[省目]을 치료하는 데는 삽주가루 12g을 쓰는데 돼지간(저간) 80g을 쪼갠 속에 뿌린 다음 삼실로 동여매서 좁쌀 1홉과 함께 물 1사발에 넣고 삶아 익힌다. 다음 그것을 꺼내어 눈에 김을 쏘이고 먹으면 잘 낫는다[강목].

초룡담(草龍膽, 용담초)

양쪽 눈이 피지고 부은 것과 정창(睛脹)과 예막이 생기며 피가 뭉치고 군살이 나와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눈병 때 반드시 써야 할 약이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탕액].

세신(細辛, 족두리풀)

눈을 밝게 한다. 결명씨(초결명), 잉어쓸개(鯉魚膽), 푸른 양의 간(靑羊肝)과 함께 쓰면 눈이 아픈 것도 낫는다[본초].

황련(黃連)

눈을 밝게 하고 청맹(靑盲)과 내장과 예막, 열기(熱氣)로 눈이 아프고 눈의 내자와 외자가 진물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다 좋다.

○ 황련을 젖에 담그고 그 젖을 눈에 넣으면 눈에 생긴 모든 병이 낫는다. 눈의 내자와 외자가 상하여 눈물이 나오는 데는 황련을 달인 물을 솜에 묻혀 눈을 자주 씻으면 좋다[본초].

결명자(決明子, 결명씨)

청맹(靑盲)과 부예(膚 )나 운예(雲 )가 생기고 벌겋거나 흰 막이 끼며 붓고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간열을 없앤다. 매일 아침에 좋은 것으로 1숟가락씩 빈속에 먹는다. 1백일만 지나면 어두운 밤에도 물건을 보게 된다.

○ 눈이 보이지 않은 지 오래된 데는 결명씨(결명자) 2되를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끼니 뒤에 먹으면 좋다.

○ 결명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늘 먹으면 눈을 밝게 하는 데 아주 좋다[본초].

○ 밤눈증을 치료하는 데는 결명씨(결명자) 40g과 댑싸리씨(지부자) 20g을 쓰는데 가루를 내어 죽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천금].

청상자(靑箱子, 개맨드라미씨)

간의 열독(熱毒)이 눈으로 치밀어 올라 피지고 내장과 예막이 생긴 것과 청맹(靑盲)이 된 것, 부은 것을 치료하며 또한 내장(內障)도 낫게 한다. 닦아서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본초].

목적(木賊, 속새)

간담(肝膽)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눈병을 낫게 하고 예막을 없앤다. 동변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다음 마디를 버리고 가루를 내어 조금씩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본초].

하고초(夏枯草, 꿀풀)

눈알이 아픈 것이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꿀풀 20g과 향부자 40g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찻물에 타서 먹는다[본초].

○ 이 약초는 음력 3-4월이 되면 꽃이 피고 하지(夏至)가 되면 음기가 생기면서 말라 버린다. 이 약은 본래 순양(純陽)의 기를 받아 궐음경의 혈맥을 보양하는 효력이 있으므로 검은자위가 아픈 것을 치료하면 잘 낫는다. 이것이 양약(陽藥)으로 음병(陰病)을 치료하는 것이다[강목].

괴실(槐實, 홰나무열매)

눈을 밝게 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음력 10월 상사일(上巳日)에 1백일 동안 두었다가 꺼낸다. 이것을 첫날에는 1알을 빈속에 먹고 두번째 날에는 2알을 먹으며 세번째 날에는 3알을 먹고 열흘이 되는 날에는 10알을 먹는다. 그 다음 날부터는 다시 1알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오래 먹으면 낫는다[본초].

저실자(楮實子, 닥나무열매)

간열(肝熱)로 예막이 생긴 것과 또한 기로 작은 점 같은 예막이 생긴 것, 눈알에 덮인 예막을 없앤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꿀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직지].

황백(黃栢, 황경피나무껍질)

눈에 열이 있어서 피지고 아프며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간열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달여서 눈을 씻으면 매우 좋다[본초].

○ 황경피나무껍질을 젖을 발라 잿불에 구워 짜서 즙을 내어 눈이 아픈 데 넣으면 매우 좋다[강목].

상지전탕(桑枝煎湯, 뽕나무가지 달인 물)

청맹을 치료하는데 새매[鷹골]처럼 잘 보이게 한다.

음력 1월 8일, 2월 8일, 3월 6일, 4월 6일, 5월 5일, 6월 2일, 7월 7일, 8월 25일, 9월 12일, 10월 12일, 11월 26일, 12월 30일에 뽕나무 태운 재 가루 1홉을 사기그릇에 담고 여기에 끓는 물을 붓는다. 그리고 가라앉은 다음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 식으면 다시 따뜻하게 해서 씻는데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 바람을 맞으면 찬 눈물이 나오는 데는 겨울에 뽕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잎을 쓰는데 구리그릇에 달여서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눈을 씻는다[강목].

죽력(竹瀝, 참대기름)

눈에 피지고 눈귀[자]가 아파서 뜨지 못하며 예장(예障)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참대기름에 황련을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즙을 짜서 눈에 넣는다[본초].

진피(秦皮, 물푸레나무껍질)

눈에 푸른 예막[靑예膜]과 흰 예막[白膜]이 생긴 것과 두 눈이 피지고 부으며 아프고 눈물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물푸레나무껍질 1되를 물에 달여 가라앉힌 다음 그 웃물을 받아 차게 해서 눈을 씻으면 눈을 좋게 하고 잘 보이게 하는 데 매우 좋다.

○ 눈에 피진 것과 눈에 헌데가 생기거나 예막이 생긴 데는 물푸레나무껍질 40g을 쓰는데 물 1되에 담갔다가 물이 파랗게 되면 꺼내고 그 물을 솜뭉치에 묻혀 반듯이 누워서 눈에 넣는다. 약간 아파도 괜찮다. 한참 있다가 눈에서 더워진 약물을 솜에 묻혀 내고 다시 새 약물을 넣는데 하루에 열번씩 하면 2일이 못 되어서 낫는다[본초].

오배자(五倍子, 붉나무벌레집)

풍독(風毒)이 치밀어 올라 눈이 붓고 가려우며 아프고 두 눈꺼풀이 벌겋게 진문 것과 부예(浮 ), 피가 뭉친 것, 군살이 눈알에 생긴 것을 치료한다. 붉나무벌레집(오배자) 40g과 순비기열매(만형자) 60g을 함께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구리그릇이나 돌그릇에 물 2잔과 함께 넣고 절반 정도 되게 달인 다음 맑은 웃물을 받아 따뜻하게 해서 하루에 두세번씩 눈을 씻는다. 그러면 눈이 밝아져 깔깔하고 가려운 것이 없어진다[본초].

석결명(石決明, 전복껍질)

청맹(靑盲)과 내장과 예막을 치료한다. 껍질을 물에 담그고 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밝아진다. 또는 불에 달구어 수비(水飛)해서 눈에 넣고 문지르면 예막이 없어진다.

○ 살은 전복[鰒]이라고 하는데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본초].

이어담(鯉魚膽, 잉어쓸개)

눈에 열이 있어서 피지고 아픈 것과 청맹(靑盲), 예장( 障)을 치료한다. 눈에 넣으면 아주 좋다. 밤눈증 때에는 잉어의 쓸개와 골을 눈에 넣는데 넣으면 눈이 아프던 것도 곧 낫는다[본초].

제조(제조, 굼벵이)

눈에 생긴 군살과 퍼렇거나 흰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또한 예장을 없어지게 하며 청맹을 낫게 한다. 굼벵이(제조)를 터뜨려 물을 받아서 눈에 넣는다. 또한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를 내서 먹기도 한다. 성언(盛彦)의 어머니가 이것을 먹고 눈이 다시 밝아지게 되었는데 이것을 효성의 감동이라고들 한다. 그것은 굼벵이(제조)의 성질이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 벼나 보리의 가시랭이[芒]가 눈에 들어간 것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새 천으로 눈을 덮고 굼벵이(제조)로 그 위를 문지른다. 그러면 가시랭이가 천에 묻어 잘 나온다[본초].

오적어골(烏賊魚骨, 오징어뼈)

눈에 부예(浮예)나 벌거면서 흰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수비(水飛)하여 꿀에 타서 넣는데 용뇌를 조금 넣어 쓰면 더 좋다[본초].

야명사(夜明砂)

편복시(편복屎)이다. 내장, 외장(外障)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없앤다. 물에 씻어 일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을 내서 먹어도 좋다[본초].

전라즙(田螺汁, 우렁이즙)

간열(肝熱)로 눈이 피지고 부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우렁이(전라, 큰 것)를 물에 담가 두어 진흙을 다 뱉아 버리게 한 다음 딱지를 떼어 버리고 이것을 황련가루 4g, 사향 조금과 섞어서 땅 위에 놓아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이튿날 닭의 깃에 우렁이즙을 묻혀 눈을 씻으면 곧 낫는다[강목].

강랑(강랑, 말똥구리)

모래나 먼지가 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말똥구리 1마리를 잡아 손으로 쥐고 그 등을 눈에 대면 모래나 먼지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이즙(梨汁, 배즙)

갑자기 눈에 피지고 군살이 돋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좋은 배 1개를 갈아서 즙을 낸다. 여기에 황련뿌리 3개를 썰어 솜에 싸서 담가 둔다. 그러면 노란 물이 우러나는데 이것을 눈에 넣는다[강목].

대맥즙(大麥汁, 보리 달인 물)

보리가시랭이[麥芒]가 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보리를 달여서 그 물로 눈을 씻으면 곧 나온다[본초].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청맹(靑盲)을 치료하는데 눈이 밝아지게 하며 환히 볼 수 있게 한다. 눈동자가 상하지 않았으면 열에 아홉은 나을 수 있다. 순무씨 6되를 찐 다음 그 가마의 더운물을 쳐서 햇볕에 말리기를 세번 하여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술로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순무씨 3되를 식초 3되에 넣고 삶아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서 한번에 4-8g씩 하루 세번 깨끗한 물로 먹는데 다 먹고 나면 밤에도 볼 수 있게 된다[본초].

제채자(薺菜子, 냉이씨)

석명자( 蓂子)라고도 한다. 청맹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예장( 障)을 없앤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

○ 뿌리로는 눈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국을 끓여서 늘 먹거나 생절이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 갑자기 눈에 피지고 아프며 깔깔한 데는 냉이뿌리를 쓰는데 즙을 내어 눈에 넣으면 낫는다[본초].

수생남자유(首生男子乳, 첫아들이 먹는 젖)

눈이 피지면서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나오는데 넣으면 좋다.

○ 젖이 눈병 치료에 좋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심은 피를 주관하고 간은 피를 저장한다. 그리고 간은 피를 받아야 잘 볼 수 있게 하고 경맥에 물이 들어가야 피가 생긴다. 그리고 피가 위로 올라가서는 젖이 되고 아래로 내려가서는 월경이 된다. 그러므로 젖이 곧 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이것을 눈에 넣으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본초].

선각(蟬殼, 매미허물)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내장과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날개와 발을 버리고 가루를 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사태(蛇태, 뱀허물)

눈을 밝게 하고 내장과 예막을 없어지게 한다. 식초에 담갔다가 구워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

○ 뱀의 허물이 벗어질 때에는 주둥이에서부터 벗어지면서 눈알까지 벗어지므로 이것이 예막( 膜)을 없어지게 한다는 것도 그럴 듯하다[본초].

조웅계담즙(鳥雄鷄膽汁, 살 검은 수탉의 담즙)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잠잘 때에 늘 넣어야 좋다[본초].

웅작시(雄雀屎)

눈에 군살이 생긴 것과 눈에 피진 것이 눈동자에까지 미친 것과 부예와 벌겋고 흰 막이 가린 것을 치료한다. 웅작시(雄雀屎)를 첫아들을 낳은 어머니의 젖에 타서 눈에 넣으면 곧 삭으면서 낫는다[본초].

○ 흰 예막을 없애려면 웅작시와 용뇌(龍腦)를 각각 조금씩 가루를 내어 젖에 타서 눈에 넣어야 한다[유취].

○ 어린이의 밤눈증에는 참새 머리에서 피를 받아 자주 눈에 넣어 준다[본초].

웅담(熊膽, 곰쓸개)

눈병으로 벌겋게 진물고 예막이 생겨서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웅담(좋은 것)을 물에 갈아 늘 눈에 넣으면 잘 낫는다[자생].

우간(牛肝, 소간)

눈을 밝아지게 하는데 회를 만들어 먹거나 삶아 먹어도 좋다. 어린이의 밤눈증에는 생것으로 먹인다.

○ 검정소의 담즙은 눈을 밝아지게 하므로 눈에 넣으면 좋다[본초].

청양간(靑羊肝, 푸른 양의 간)

청맹(靑盲)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 불깐 양의 간 1보를 얇게 썰어 기와장 위에 놓아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다음 결명씨(초결명) 반 되, 여뀌씨(蓼子) 1홉과 함께 고소한 냄새가 나게 닦아 가루를 낸다. 한번에 4g씩 하루 세번 꿀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데 8g까지 먹을 수 있다. 2제를 더 쓰지 않아 눈이 아주 밝아져서 밤에 잔 글자도 볼 수 있게 된다[본초].

○ 눈에 피져서 보이지 않으며 아픈 데는 양의 간을 쓰는데 얇게 썰어 양념을 쳐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본초].

○ 열병을 앓은 뒤에 눈이 보이지 않는 데는 양의 간을 얇게 썰어서 눈에 붙인다. 그 다음 생것을 먹으면 더 좋다[본초].

○ 푸른 양의 쓸개는 청맹(靑盲)을 치료하는데 눈을 밝게 한다. 눈에 넣으면 벌건 예장과 흰 예막과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을 없어지게 한다.

○ 열병 후에 눈이 보이지 않는 데는 양의 담즙을 눈에 넣는 것이 좋다.

○ 여러 가지 눈병에는 양의 열[羊膽] 1개에 꿀 4g을 넣고 실로 아구리를 잘 동여매서 가마에 넣고 삶아 익힌 다음 식혀서 눈에 넣으면 좋다[득효].

○ 눈병에는 푸른 양의 간이 제일 좋고 검은 양과 흰 양의 간은 그 다음이다[단심].

견담(犬膽, 개쓸개)

눈을 밝게 하고 눈에 생긴 고름을 없앤다. 6월 초복 때 개 담즙을 받아 술에 타 먹는다.

○ 눈이 가려우면서 피지고 깔깔한 데는 개 담즙을 눈에 넣는다[본초].

저간(猪肝, 돼지간)

눈을 밝게 한다. 또한 간열(肝熱)로 눈에 피지고 깔깔하면서 아픈 것도 치료한다. 돼지간 1보를 얇게 썰어서 양념하여 먹는다[본초].

○ 밤눈증 때에는 돼지간을 쌀 씻은 물에 넣고 삶으면서 앓는 눈에 김을 쏘인 다음 먹는다[본초].

○ 청맹(靑盲)을 치료하는 데는 저담을 쓰는데 1개를 약한 불에 졸여서 기장쌀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눈에 넣으면 좋다[본초].

○ 외장(外障)과 예막을 치료하는 데는 저담 1개를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고약같이 되게 졸인 다음 용뇌를 조금 섞어서 눈에 넣는다. 돼지열주머니(저담낭)의 흰껍질을 볕에 말려 비녀 굵기만하게 비벼 끈을 꼬아서 한쪽 끝을 태우다가 재를 받아 식혀서 예

막 위에 세번에서 다섯번 넣어도 낫는다[득효].

달담(獺膽, 수달의 쓸개)

눈에 내장과 예막이 생기고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것이 보이면서 물건이 똑똑히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담즙을 받아 눈에 넣거나 또는 눈에 넣는 약에 섞어 써도 좋다[본초].

토간(兎肝, 토끼간)

눈을 밝게 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결명씨(결명자)와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 열독(熱毒)이 치밀어 올라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생간을 먹는 데 먹는 방법은 양의 간을 먹는 것과 같다.

○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아픈 데는 생간을 즙을 내어 쓰는데 젖에 넣고 고루 개서 눈에 넣으면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눈알이 아픈 데는 풍부(風府), 풍지(風池), 통리(通里), 합곡(合谷), 신맥(申脈), 조해(照海), 대돈(大敦), 규음(竅陰), 지음(至陰) 혈을 쓴다[강목].

○ 눈에 피지고 부으며 예막이 생기고 햇볕에서 눈을 잘 뜰 수 없고 깔깔한 데는 상성(上星), 백회(百會), 찬죽(찬竹), 사죽공(絲竹空), 정명(睛明), 동자료(瞳子료), 태양(太陽), 합곡(合谷) 혈을 쓴다. 또한 풀대로 콧구멍을 찔러 피를 조금 빼내도 낫는다[자화].

○ 눈에 갑자기 피지면서 붓고 아픈 데는 신정(神庭), 상성(上星), 신회(신會), 전정(前頂), 백회 혈에 침을 놓아 피를 빼내면 곧 낫는다. 또한 광명(光明), 지오회(地五會) 혈도 쓴다[강목].

○ 여러 가지 내장과 예막 때에는 정명, 사백(四白), 태양, 백회, 상양(商陽), 여태(여兌), 광명 혈에 각각 침을 놓아 피를 빼고 합곡, 삼리(三里), 명문, 간유(肝兪), 광명 혈에 각각 뜸을 뜬다[강목].

○ 내장(內障)에는 족궐음과 족소음경의 양교맥(陽 脈)을 쓴다[강목].

○ 예막을 없애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게사니깃[鵝翎]을 잘라서 검은자위나 흰자위에 대고 빨아당기게 한다. 그러면 예막이 몰리는데 이때에 그것을 갈구리 끝에 걸어 잡아당겨서 베어버리면 곧 밝게 볼 수 있게 된다. 피가 나오는 것은 솜을 대서 멈춰야 한다. 3일이 지나면 낫는다[천금].

○ 노육반정(努肉攀睛)에는 정명(睛明), 풍지(風池), 기문(期門) 혈을 쓰고 태양혈에서 피를 빼내야 한다[강목].

○ 난현풍(爛弦風)에는 대골공(大骨空)에 뜸 9장을 뜨되 뜸을 뜨다가 입으로 불어서 불을 꺼야 한다. 소골공(小骨空)에는 뜸 7장을 뜨되 이때에도 역시 불을 불어서 꺼야 한다. 또는 삼릉침으로 눈시울의 외자쪽을 찔러 피를 빼내도 곧 낫는다[강목].

○ 바람을 맞으면 찬 눈물이 나오고 눈꼽이 끼며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데는 대골공, 소골공에 뜸을 뜨다가 불어서 불을 꺼야 한다. 또한 임읍(臨泣)과 합곡 혈도 쓴다[강목].

○ 청맹(靑盲) 때는 거료(巨료)혈에 뜸을 뜬다. 또한 간유(肝兪), 명문(命門), 상양(商陽) 혈도 쓴다[득효].

○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삼리혈에 뜸을 뜨고 승읍(承泣)혈에 침을 놓는다. 또한 간유나 동자료(瞳子료) 혈을 쓴다[강목].

○ 밤눈증 때에는 신정, 상성, 전정, 백회, 정명 혈에 침을 놓아 피를 빼내면 곧 낫는다. 또는 간유(肝兪)나 조해(照海) 혈을 쓴다[강목].

○ 갑자기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데는 찬죽혈과 정수리 앞의 5개 혈에 침을 놓는다. 그 다음 또 콧구멍을 찔러 피를 많이 빼내면 곧 눈이 밝아진다[자화].

○ 눈이 붓고 빠질 것같이 아플 때에는 반드시 팔관(八關, 열손가락 사이)을 세게 찔러 피를 빼내야 곧 낫는다[역로].

○ 눈을 치뜨면서 보지 못하는 데는 척주 제2흉추골과 제5흉추골 위에 각각 뜸을 7장씩 뜨되 한꺼번에 불을 달아 놓고 뜨면 곧 낫는다[보감].


內 斜視(풀어주는 느낌) : 담정격

外 斜視(모아주는 느낌) : 간정격

신경쓰면 눈이 돌아가거나 斜視가 된다 : 위승한격

안구 건조 : 위승한격/간정격

안구 출혈 : 위정격

망막 출혈 : 위승한격+신정격

눈 外眥 충혈, 핏발, 모래 들어간 듯한 통증 : 위정격

눈 內眥 충혈, 핏발 : 심정격

안구충혈 : 간정격

피곤하면 눈이 충혈됨 : 대장정격

안구충혈, 눈 전체 가려움, 따가움(아폴로눈병, 유행성결막염) : 간한격/소장정격

눈물나고 따갑다 : 함곡

양파나 마늘 깔 때 맵고 따갑고 눈물나고 에리다 :  폐정격

눈 外眥 가려움(외자가 붉고 푸른다, 外眥赤綠) : 위한격

눈 內眥 가려움 : 심한격

눈 전체 가려움 : 간한격/소장정격

눈이 가렵고 뭐가 붙어있는 것 같고 눈물이 난다 : 간한격

바람맞으면 눈물난다(迎風出淚) : 신정격/경거() 태계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흐른다 : 간한격/간정격

밝은 것 보면 눈이 시고 따갑다 눈물난다 : 비승격

이유 없이 눈이 시다 : 위승한격/간한격

눈알이 빠질 것 같고 뒷목이 뻣뻣하다 : 방광정격

녹내장(안구내압 증가, 시력 상실 또는 통증) : 간정격

안구돌출 : 통곡 협계 임읍 후계 대도 소부

실제 눈알이 튀어 나온다 : 음곡 연곡 삼리

눈알이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 위정격

눈자위가 유난히 시커멓다(간허, 산만하고 겁 많다) : 간정격

白睛翳膜(눈의 흰자위에 붉은 힘줄같은 막이 덮는것) : 폐정격

內眥肉起(내자에 적홍색의 肌肉이 생김) : 심한격/신문

努肉礬精(흰자위의 군살이 검은자위를 덮어가는 것) : 심한격/신문

烏白翳膜(검은자위와 흰자위 사이에 백태가 덮는 것) : 위정격

烏睛翳膜(검은자위에 홍백색의 막이 덮는 것) : 간정격/간사

백내장(백태가 眼精을 덮음) : 폐정격

靑翳(청색 雲翳가 眼精을 덮는 것) : 간정격

동자탁(동자가 뿌옇다) : 신정격

靑盲(동자가 흑정이 분명한데 바로 보이지 않는다) : 신정격

눈 뜨고 못 보는 사람 : 관원 뜸

坐臥生花(앉으나 누우나 안화가 생한다) : 신정격/경거() 태계

飛蚊症(백내장 시초) : 신정격

눈에 무슨 막이 덮힌 것처럼 침침하다, 안개 낀 듯(目蒙) 口乾 舌燥 소변赤濁(熱鬱) : 위정격

눈 침침하다 : 완골 풍지

눈 침침 +고혈압 : 신정격

눈 침침하고 옆구리 아프다 : 간정격

눈에 아지랑이 같은 것이 보이고 시력이 흐릿하다 : 담정격

양쪽 시력이 크게 차이 남(사시 방치하여 시력 떨어짐) : 신정격

갑자기 시력이 나빠짐 : 간정격

시력저하(당뇨, 上消, 心熱, 갈증, 얼굴 벌겋다) : 심한격

망막색소 엷어져 시력소실 : 위승한격

눈이 아물거린다(肺濁 :  장위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살찌거나

     갑자기 마르기도 한다 :  흉협이 그득하기도 하고 애기 탄산 조잡 등이 있다) : 폐승격

눈이 밝지 않고(근시 비슷) 얼굴이 검고 거칠고 힘줄이 늘어지고 심하면 두목이 昏眩 : 간정격

근시 : 간정격

원시 : 신정격

난시(視物不眞, 하나의 물건이 둘로 보임) : 비정격

색맹 : 간정격

야맹증 : 간정격/간한격

눈이 어지러우면서 귀가 잘 안들림 : 담한격

눈 어지러워 안대 하려함(중풍환자 중 발 흔들며 걷는 사람) : 간정격

눈꼽, 多不結(눈꼽이 많이 끼지만 덩어리가 되지 않는 증) : 폐정격

눈꼽, 多結硬(눈꼽이 끼어 덩어리가 되어 모래알같다) : 폐승격

눈꼽이 많이 낀다(기허) : 폐정격

눈이 편하지 않아 눈뜨기 싫다 : 비승격/간한격

눈 뜨기 싫다(미릉골통) : 삼초승격

졸음이 오는 듯 하고 눈뜨기 싫다 : 삼초승격

안검하수(방광열-청폐) : 방광정격/폐정격

눈꺼풀 떤다, 신경예민 : 위승한격

눈꺼풀이 가렵다 : 비한격

위 눈두덩이 붓는다 : 비승격/은백

아래 눈두덩이 붓는다 : 위승격/함곡

위 아래 눈두덩이 붓는다 : 비정격

맞아서 눈부음 : 위와 동일/음릉천 내양구

팬더같이 눈주위가 검다 : 신정격

倒睫卷毛(속눈썹이 눈을 찌른다) : 비정격/은백

다래끼가 잘 난다 : 비정격/후계 사혈/소장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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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52

내장(內障)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52

내장(內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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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內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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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개예(橫開예) » · 부예(浮예) » · 침예(沈예) » · 언월예(偃月예) »

조화예(棗花예) » · 황심예(黃心예) » · 흑화예(黑花예) » · 태환(胎患) »

오풍변(五風變) » · 뇌두풍(雷頭風) » · 경진(驚振) » · 녹풍(綠風) »

오풍(烏風) » · 흑풍(黑風) » · 청풍(靑風) »

간허작목(肝虛雀目) » · 고풍작목(高風雀目) » · 간허목암(肝虛目暗) »

 

내장은 간(肝)의 병이다[회춘].

○ 내장이란 것은 눈동자가 흐려져서 보지 못할 뿐이지 앓지 않는 눈과 비슷하면서 눈동자 속에서 청백색이 은은히 나타나는 것이다. 청백색이 은은히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강목].

○ 내장은 먼저 한쪽 눈에 왔다가 양쪽 눈에 다 오게 되는데 어느 것이나 검은자위 속에 예막이 생겨 눈동자를 가리게 된다. 검은자위로 통한 맥이 목계(目系)인데 이것은 족궐음(足厥陰), 족태양(足太陽), 수소음(手少陰)이 3경맥에 속한다. 이 3경맥이 허하면 사기가 목계를 따라 검은자위 속으로 들어가서 예막이 생기게 한다. 이런 때에 침을 놓으려면 반드시 이 3경맥의 유혈(兪穴) 즉 천주(天柱), 풍부(風府), 태충(太衝), 통리(通里) 등 혈에 놓아야 한다[강목].

○ 내장 때에는 아프지도 쏘지도 않으며 눈물이나 눈꼽도 없다. 그러나 자세하게 보면 안개가 연하게 낀 것같고 오랫동안 보면 연기가 약간 낀 것같다. 또한 거미가 허공에 파리를 잡아쥐고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면서 뇌지(腦脂)가 검은자위에 내려와 뭉쳐 점차 눈동자에까지 예장(예障)이 생기게 된다[유취].

○ 내장 때에는 눈 앞이 어렴풋할 뿐 겉으로 보기에는 예막(예膜)이 알리지 않는다. 뇌지가 검은자위에 내려와 뭉치면 하얗게 되거나 금빛이나 녹두빛 또는 구름이나 연기처럼 되기도 하며 혹 5가지 빛이 나기도 한다. 내장은 외장을 치료하기 보다 훨씬 힘들다. 뇌지(腦脂)가 뭉쳐서 눈동자를 가리면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 내장은 혈이 부족하고 정신이 피로하며 신이 허한데 속한다. 그러므로 혈을 자양하고 신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켜 조화되게 하여야 한다[단심].

○ 대체로 눈이 어둡거나 시력이 약하여 보려고 하지 않는 것과 내장으로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고 동공이 산대(散大)되는 것은 다 이증[裏病]이다[단심].

○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신정(腎精)이 허해진 데는 익음신기환을 쓰는 것이 좋다. 간혈(肝血)이 허한 데는 양간환, 생숙지황환을 쓰는 것이 좋다. 간과 신이 다 허한 데는 주경원, 가감주경원, 명목장수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혈이 부족하고 정신이 피로하며 신이 허한 데는 자음지황환, 자신명목탕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장에는 보간산, 추예환, 양간원, 본사방양간원, 보신환, 기령환, 오퇴산, 밀몽화산, 충화양위탕, 당귀탕, 환정환(還睛丸, 처방은 두루 치료하는 문에 있다), 발운퇴예환정환 등을 쓰는 것이 좋다.

○ 내장에는 원예, 빙예, 활예, 삽예, 산예, 횡개예, 부예, 침예, 언월예, 조화예, 황심예, 흑화예, 태환, 오풍변, 뇌두풍, 경진, 녹풍, 오풍, 흑풍, 청풍, 간허작목, 고풍작목, 간허목암 등 모두 23가지가 있다[득효].

익음신기환(益陰腎氣丸)

『내경』에 “신수[壯水]를 주로 보충해서 양기를 억누르고 음을 자양하게 한다”고 한 약이 이것이다.

찐지황 80g, 생건지황(술에 축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산수유 각각 40g, 오미자, 마(서여),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시호, 당귀잔뿌리(당귀미, 술에 씻은 것) 각각 20g, 복신, 택사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정전].

○ 어떤 처방에는 주사(朱砂)가 없다.

○ 일명 자음신기환(滋陰腎氣丸)이라고도 한다.

양간환(養肝丸)

간기가 부족하여 눈 앞이 아찔하거나 꽃무늬 같은 것이 어른거리면서 혹 눈꼽이 끼거나 눈물이 나는 것과 부인이 혈(血)이 허하여 생긴 눈병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 각각 40g, 방풍, 닥나무열매(저실자, 닦은 것), 길짱구씨(차전자, 술에 축여 볶은 것), 유인(끓는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버린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끼니 사이에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생숙지황환(生熟地黃丸)

혈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찐지황, 현삼, 석고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입문].

주경원(駐景元)

간(肝)과 신(腎)이 허하여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고 물건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혹 예장( 障)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200g, 길짱구씨(차전자, 닦은 것), 찐지황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국방].

○ 어떤 처방에는 구기자 50g을 넣으면 더 좋다고 하였다.

가감주경원(加減駐景元)

간과 신이 허하여 양쪽 눈이 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320g, 구기자, 오미자, 길짱구씨(차전자), 닥나무열매(저실자),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각각 40g, 찐지황, 당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간이].

명목장수환(明目壯水丸)

간(肝)과 신(腎)의 기운이 부족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늘 검은 꽃 같은 것이 나타나고 찬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주로 신수를 보충하여 양기를 억누르고 신과 간을 보하며 피가 생기게 하고 눈이 밝아지게 한다.

황백, 지모(다 젖에 버무려 햇볕에 말려서 닦은 것) 각각 100g, 찐지황,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천문동, 맥문동, 산수유(술에 축여 찐 것), 단국화(감국) 각각 80g, 구기자(술에 씻은 것) 64g,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52g, 인삼, 당귀(술에 씻은 것), 오미자, 새삼씨(토사자), 백복신, 마(서여), 측백씨(백자인, 닦은 것), 택사, 모란뿌리껍질(목단피, 술에 씻은 것) 각각 40g, 백두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의감].

자음지황환(滋陰地黃丸)

혈이 부족하고 정신이 피로하며 신(腎)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동공이 산대(散大)되어 물건이 어렴풋하게 보이고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치료는 반드시 혈을 보하고 혈에 있는 열을 내리우며 화(火)를 헤쳐 버리고 풍(風)을 없애야 한다.

찐지황 40g, 시호 32g, 생건지황(술에 축여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30g, 당귀(술에 씻은 것), 속썩은풀(황금) 각각 20g, 천문동, 지골피, 오미자, 황련 각각 12g, 인삼, 지각, 감초(닦은 것)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녹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찻물로 먹는다[단심].

○ 일명 숙지황환(熟地黃丸)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눈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금방 어두워졌다 금방 밝아졌다 하는 것은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이 약과 정지환(定志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같이 먹는 것이 더 좋다[보명].

자신명목탕(滋腎明目湯)

혈이 부족하고 정신이 피로하며 신이 허하여 생긴 눈병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찐지황 각각 4g, 인삼, 도라지(길경), 산치자, 황련, 구릿대(백지), 순비기열매(만형자), 단국화(감국),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작설차 한자밤, 골풀속살(등심초) 2g과 함께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보간산(補肝散)

간풍(肝風)으로 내장이 생겨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으면서 눈 앞에 5가지 빛의 꽃 같은 것이 나타나고 하나의 물건이 둘로 보이는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 방풍 각각 40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30g, 강호리(강활), 길짱구씨(차전자), 족두리풀(세신), 현삼,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1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

○ 영양각(羚羊角)은 궐음경으로 가고 현삼, 족두리풀(세신)은 소음경으로 가며 강호리(강활), 방풍, 길짱구씨(차전자)는 태양경으로 간다. 만약 근맥이 땅겨서 작용하지 못하면 꿀풀(하고초)을 넣어 쓴다. 일찍이 써보았는데 잘 들었다[강목].

추예환(墜예丸)

내장(內障)으로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푸른 양의 쓸개(靑羊膽), 청어쓸개(靑魚膽), 잉어쓸개(鯉魚膽) 각각 7개, 곰쓸개(웅담) 10g, 소쓸개(우담) 20g, 사향 1.2g, 전복껍질(석결명, 수비한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입문].

○ 만일 청어쓸개(靑魚膽)이 없으면 대신 수달의 쓸개(獺膽) 3개를 써도 되는데 이것도 없으면 저담 1개를 쓴다[강목].

양간원(羊肝元)

여러 가지 눈병과 내장, 예막, 청맹(靑盲)을 치료한다.

황련(따로 가루낸 것), 흰양의 간(白羊子肝) 1보(막을 버린다).

위의 약들을 함께 사기그릇에 넣고 갈아서 여러 사람이 빨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데 연이어 5재를 먹으면 낫는다. 푸른 양의 간을 쓰면 더 좋다.

○ 어떤 관리가 사형선고를 받은 한 죄수를 살려 주었다. 그런데 그 죄수는 몇 해 지나서 병으로 죽었다. 그 후 관리는 눈에 내장(內障)이 생겨 몹시 고통스러워 혼자 앉아 한탄만 하고 있었는데 뜰 아래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하여 누군가고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나는 이전에 당신이 살려 준 죄수인데 지금 당신이 눈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알고 처방을 알려 주려고 왔다”고 하면서 이 처방을 알려 주기에 그대로 약을 지어먹고 나았다고 한다.

본사방양간원(本事方羊肝元)

내장(內障)과 청맹(靑盲)을 치료한다.

불깐 흰양의 간(白갈羊肝, 작은 쪽 하나만 쓰는데 얇게 설어서 새기왓장위에 놓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찐지황 60g, 새삼씨(토사자), 결명씨(결명자), 길짱구씨(차전자), 댑싸리씨(지부자), 오미자, 구기자, 익모초, 꽃다지씨(정력자), 개맨드라미씨(靑箱子), 유인, 맥문동, 택사, 방풍, 속썩은풀(황금), 흰솔풍령(백복령), 계심, 살구씨(행인),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하루 세번 따뜻한 물로 먹는다.

○ 어떤 사람이 내장(內障)으로 눈이 어두워졌을 때 이 약을 먹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 그는 등불 아래 앉아서 말하기를 “지금 눈이 약간 보이는데 마치 창문 틈으로 방안의 불빛을 보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이튿날 아침에 집안 사람들이 그의 눈을 보니 예막이 실처럼 가늘게 터져 있었다. 그 후에 나았다. 가루를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먹었는데도 역시 효과가 있었다[강목].

보신환(補腎丸)

신(腎)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점차 내장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자석(磁石, 달구었다가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하여 갈아서 수비한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각각 80g, 찐지황, 육종용(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석곡, 오미자, 구기자, 닥나무열매(저실자), 복분자(술에 담갔던 것), 길짱구씨(차전자, 술에 축여서 찐 것) 각각 40g, 침향, 돌소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제생].

기령환(杞령丸)

신(腎)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점차 내장(內障)이 되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솔풍령(복령) (절반은 흰솔풍령(백복령), 절반은 벌건솔풍령(적복령)) 160g, 구기자(술에 담갔던 것) 80g,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당귀 각각 40g, 돌소금(청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더운물로 먹는다[단심].

오퇴산(五退散)

내장(內障)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선퇴), 뱀허물(사퇴), 누에껍질(잠퇴), 검정닭의 알껍질(烏 卵殼), 난발회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돼지간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밀몽화산(密蒙花散)

16가지 내장과 여러 해 동안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밀몽화 80g, 영양각, 굼벵이(제조, 뽕나무 속에 있던 굼벵이를 쓴다), 인삼, 복분자, 댑싸리씨(지부자), 구기자, 감초 각각 40g, 익모초씨, 석명자, 단국화(감국), 홰나무꽃(괴화)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득효].

충화양위탕(沖和養胃湯)

비위(脾胃)가 허약해지고 심화(心火)와 3초(三焦)가 동시에 성해져서 내장이 된 것을 치료한다.

황기, 강호리(강활) 각각 4g, 인삼, 흰삽주(백출), 승마, 칡뿌리(갈근), 당귀, 감초(닦은 것) 각각 2.8g, 시호,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g, 방풍,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g, 오미자 0.8g, 건강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2g씩 넣고 다시 몇 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찌꺼기를 짜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끼니 사이에 먹는다[동원].

당귀탕(當歸湯)

간(肝)과 신(腎)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시호 8g, 생지황 6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황련(다 술에 담갔던 것) 각각 3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림].

발운퇴예환정환(撥雲退예還睛丸)

내장(內障)을 치료한다. 늘 먹으면 일생 동안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일이 없다.

검은 참깨(흑지마) 200g, 밀몽화, 속새(목적), 남가새열매(백질려), 매미허물(선퇴), 돌소금(청염) 각각 40g, 박하, 구릿대(백지), 방풍, 궁궁이(천궁), 지모, 형개수, 구기자,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생것) 각각 20g, 단국화(감국) 24g, 당귀(술에 씻은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끼니 뒤에 잘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회춘].

원예(圓예)

검은자위에 동그란 점이 하나 생겨서 햇볕에서 보면 좀 작은 것 같고 그늘에서 보면 큰 것 같으며 물건이 똑똑히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검은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간과 신이 다 허하여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보간산이나 보신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빙예(氷예)

얼음처럼 단단한 예막이 생겨서 다른 사람이 옆에서 보면 눈동자에까지 들어간 것 같은데 그늘에서 보나 햇볕에서 보나 똑같고 아프며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간(肝)과 담(膽)의 병으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통간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활예(滑예)

수은알 같으면서 약간 누런 빛을 띤 예막이 생겼으나 쓰리지도 아프지도 않으며 눈물도 나오지 않고 오직 예막이 눈동자만을 가린 것이다[득효].

삽예(澁예)

약간 벌건 예막이 생긴 것이 두터워졌다 엷어졌다 하는데 그 양 옆은 약간 광채가 있고 눈동자 위는 엉킨 고기기름 빛깔 같은 빛이 돌며 때때로 깔깔하면서 아프고 눈물은 나오지 않는 것이다[득효].

산예(散예)

마치 고기 비늘쪽같이 생긴 예막이 생기거나 눈두덩 안에 좁쌀알 같은 것이 돋아서 밤낮 아픈데 눈동자가 제일 아프면서 늘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상 3가지는 다 간과 폐가 서로 전해서 생긴 병이다. 이런 데는 팔미환정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횡개예(橫開예)

예막이 위로 가로질러 갔는데 그 모양이 마치 칼등같이 아래로 내려오면서는 점차 얇아져서 끝은 몹시 얇고 벌겋지도 아프지도 않은 것이다. 이런 병은 드물다[득효].

부예(浮예)

겉이 얼음처럼 흰 예막으로 눈동자가 둘러싸였는데 외자(外 )에서부터 생겨서 검은자위로 들어갔고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핏기도 없는 것이다[득효].

침예(沈예)

흰점이 눈동자의 속 깊은 곳에 생겨서 햇볕에서 자세히 보아야 그 흰점을 볼 수 있고 눈알이 아픈 것이 낮에는 덜하고 밤에는 심하면서 간혹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데는 공청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언월예(偃月예)

엉킨 기름 같은 예막이 생겼는데 한쪽은 두텁고 한쪽은 얇아서 마치 반달 같고 빛이 희면서 번쩍이고 티 하나 없는 것이다. 이상 4가지는 다 치료하기 어렵다[득효].

조화예(棗花예)

4-5조각의 예막이 한 데 모여 둘레가 톱날 같고 붉으며 바늘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무엇이나 연기처럼 보이며 낮에는 쑤시고 아프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득효].

황심예(黃心예)

예막의 변두리는 희고 한가운데만이 누러면서 동그랗고 눈동자를 덮었으며 때로 깔깔하고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상 2가지 증상은 간(肝)과 폐(肺)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생긴 것인데 환정산, 추예환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흑화예(黑花예)

푸른 예막이 생기고 내자와 외자가 깔깔하며 아프고 눈물이 자주 나오고 입이 쓴 것이다. 이것은 담(膽)이 풍한(風寒)을 받은 것이므로 양담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태환(胎患)

갓난아이에게서 볼 수 있는데 눈알을 잘 돌리지 못하다가 4-5살이 되면 눈동자가 허옇게 되면서 눈 앞이 어렴풋해지며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 병은 나이가 많아질 때까지 끄는데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이것은 태 속에 있을 때 열을 받아서 상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득효].

오풍변(五風變)

눈에 5가지 빛이 나타나다가 내장(內障)으로 변하여 머리가 몹시 아프고 눈물은 나오지 않으며 햇볕에 나가도 캄캄한 방에 있는 것같은 것이다. 이 병이 있으면 늘 근심하고 한탄만 하게 되는데 이것은 독풍(毒風)으로 뇌에 열이 생겨 된 것이다[득효].

뇌두풍(雷頭風)

열독(熱毒)의 기운이 위로 들어갔기 때문에 눈동자가 켕겨서 조금씩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고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득효].

경진(驚振)

눈을 앓으면서 또 무엇에 맞아 내장이 되어 밤낮 아프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위의 4가지 증상은 다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정산을 먹어보는 수 밖에 없다[득효].

녹풍(綠風)

처음에는 머리가 핑핑 돌다가 이마의 양 모서리가 서로 맞당기며 눈동자에서 콧속까지 다 아프고 혹 눈 앞에 벌거면서 흰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간이 열을 받으면 먼저 왼쪽 눈에 병이 생기고 폐가 열을 받으면 먼저 오른쪽 눈에 병이 생기며 간과 폐가 동시에 병들면 양쪽 눈을 동시에 앓는다. 이런 데는 먼저 영양각산이나 영양각환을 먹은 다음 환정산을 먹어야 한다[득효].

오풍(烏風)

눈은 가렵고 아프나 머리는 어지럽지 않으면서 눈이 점차 어두워져 마치 무엇이 가리운 것 같은데 예장( 障)은 전혀 없고 혹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간에 실열(實熱)이 있어서 생긴 것인데 사간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흑풍(黑風)

녹풍(綠風)과 비슷하나 때때로 눈 앞에 검은 꽃 같은 것이 나타난다. 이것은 신(腎)이 풍사(風邪)를 받아서 열이 눈으로 치밀어 올랐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신을 서늘하게 하는 것이 좋다[득효].

청풍(靑風)

이것은 눈이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눈동자도 앓지 않는 사람과 꼭 같은데 오직 머리가 약간 핑핑 돌면서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다가 점차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상 2가지 병에는 환정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간허작목(肝虛雀目)

작목(雀目)이라는 것은 해가 지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강목].

○ 간이 허하여 피가 적어지면 때때로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면서 간혹 머리가 아프다가 여러 해 되면 두 눈을 다 멀게 된다. 어린이들은 감질(疳疾)로 이런 병이 생긴다. 이런 데는 합분환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어린이들이 간감(肝疳)으로 작목이 된 데는 풍감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 낮에는 잘 보지만 밤에는 보지 못하는 것을 작목이라고 한다. 참새가 밤이 되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유취].

○ 작목에는 작맹산을 쓰는 것이 좋다[직지].

○ 참새를 잡아 대가리에서 피를 내어 눈에 떨구어 넣으면 곧 낫는다. 양의 간을 양념하지 않고 삶아서 먹는 것도 좋다[본초].

○ 계맹작목( 盲雀目)을 치료하는 데는 생지황과 돼지간을 볶아서 먹는다[종행].

○ 소간으로 회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속방].

고풍작목(高風雀目)

대체로 증상은 위와 같으면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고 할 때부터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여러 해 되면 눈동자가 금빛처럼 되는 것을 황풍(黃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 작목(雀目)의 증상은 해가 저물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다가 새벽이 되면 도로 잘 보는 것인데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간이 허하기 때문이다. 『내경』에 “눈은 혈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고 씌어 있다. 간에 혈이 없으면 눈 앞이 뿌옇게 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저녁에 눈이 어두워졌다가 아침에 다시 밝아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간목의 기가 23시에 생기를 받아 7시부터 왕성해지고 17시부터는 끊어지기 시작하여 19-21시 사이에는 극도로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이 어두워졌다가 7시가 되면 간목의 기가 점차 왕성해지면서 눈이 다시 밝아지는 것이다. 작목이 오래되면 누렇게 부으면서 죽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간목(肝木)의 기는 17시에 끊어지지만 신수(腎水)와 비토(脾土)는 이때에 자란다. 이와 같이 간목은 쇠약해지고 비토는 왕성해지기 때문에 누렇게 붓는다. 이런 데는 평위산(平胃散,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을 써서 비토의 기를 고르게 하고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을 써서 간이 허한 것을 보하는 것이 좋다[정전].

○ 고풍작목에는 환정환을 쓰는 것이 좋다[유취].

간허목암(肝虛目暗)

멀리는 똑똑히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자주 나타나며 내자와 외자가 벌겋게 되고 아프며 때로 하나가 둘로 보이는 것이다. 이런 데는 보간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에 대한 부문을 참고하여야 한다.

보간산(補肝散)

검은자위에 원예(圓예)가 생겨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4g, 찐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단국화(감국),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8g, 측백씨(백자인), 방풍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보신원(補腎元)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육종용, 구기자 각각 40g, 파극, 마(서여), 파고지(닦은 것), 회향,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20g, 돌소금(청염)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통간산(通肝散)

빙예(氷 )를 치료한다.

산치자, 남가새열매(백질려), 지각, 형개, 감초 각각 20g, 길짱구씨(차전자), 우엉씨(대력자, 닦은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고죽엽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득효].

팔미환정산(八味還睛散)

내장(內障)과 여러 가지 예막,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결명씨(결명자) 40g, 남가새열매(백질려), 방풍, 속새(목적), 산치자, 감초 각각 20g, 매미허물(선각), 개맨드라미씨(청상자, 약간 닦은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단국화(감국)를 달인 물로 먹어도 좋다[득효].

공청원(空靑元)

침예(沈예)를 치료하는데 자세히 보면 병이 몹시 깊은 곳에 있다.

방풍, 생건지황, 지모 각각 80g, 오미자, 길짱구씨(차전자), 전복껍질(석결명), 족두리풀(세신) 각각 40g, 공청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득효].

양담원(凉膽元)

담(膽)이 풍한(風寒)을 받아서 흑화예(黑花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방풍, 노회 각각 40g, 황련, 속썩은풀(황금), 형개수, 용담초 각각 20g, 댑싸리씨(지부자), 황백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빈속에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득효].

영양각산(羚羊角散)

녹풍(綠風)이나 내장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눈 앞에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방풍,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길짱구씨(차전자), 오두, 족두리풀(세신) 각각 20g, 반하국, 영양각, 박하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생강과 형개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썰어서 한번에 28g씩 생강 3쪽과 함께 달여 먹어도 된다[득효].

영양각환(羚羊角丸)

녹풍과 내장(內障)을 치료한다.

영양각(가루낸 것) 40g, 전복껍질(석결명), 결명씨(결명자), 길짱구씨(차전자), 서각(가루낸 것) 각각 30g, 따두릅(독활), 방풍, 순비기열매(만형자), 단국화(감국), 남실, 산치자,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유취].

사간산(瀉肝散)

오풍(烏風)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대황, 감초 각각 20g, 이스라치씨(욱리인), 형개수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득효].

합분환(蛤粉丸)

밤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한다.

조가비가루(합분), 황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에서 황랍을 녹인 다음 여기에 조가비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대추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다음 80g 정도 되는 돼지간(저간)을 쪼개고 거기에 알약 1알을 넣고 삼실[麻線]로 동여맨다. 이것을 물 1사발에 넣고 익도록 삶아서 꺼내어 뜨거운 김을 눈에 쏘이다가 간이 따뜻해지면 먹는데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강목].

풍감환(風疳丸)

어린이가 간감(肝疳)으로 밤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한다.

청대, 황련, 천마, 오령지, 야명사, 궁궁이(천궁), 노회 각각 8g, 용담초, 방풍, 매미허물(선각) 각각 6g, 전갈 2개, 두꺼비대가리(蟾頭, 마른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저담즙에 불쿤 설기떡(浸 )에 반죽해서 삼씨(마자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작맹산(雀盲散)

밤눈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수퇘지의 간(웅저간)을 참대칼로 쪼갠 다음 거기에 야명사를 넣고 실로 동여매어 쌀 씻은 물에 넣어 10분의 7 정도 익도록 삶아 꺼내서 간을 잘 씹어 간 삶은 물로 넘긴다[직지].

○ 밤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하는 데는 수퇘지의 간을 삶아 익혀서 야명사가루와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환정환(還睛丸)

고풍작목(高風雀目)이 점차 내장이 된 것을 치료한다.

전복껍질(석결명, 달구어 가루를 내어 수비한 것), 복분자, 익모초씨 각각 80g, 홰나무열매(괴실, 닦은 것), 인삼, 족두리풀(세신), 방풍, 흰솔풍령(백복령), 단국화(감국), 측백씨(백자인), 궁궁이(천궁)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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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9. 08:48

외장(外障)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48

외장(外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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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폐(肺)의 병이다[회춘].

○ 눈알 겉면에 가리운 것이 있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다[강목].

○ 『영추』에 “눈병 때에 벌건 핏줄이 위에서부터 내려온 것은 태양경병이고 아래서부터 올라간 것은 양명경병이며 밖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간 것은 소양경병(少陽經病)이다”고 씌어 있다.

○ 대체로 벌건 핏줄과 예막이 처음에 위에서부터 내려온 것은 태양경에 속하는데 이 경맥은 표(表)를 주관하기 때문에 반드시 미릉골(眉稜骨)이 아프다. 그리고 혹 속골과 목이 아프거나 머리 한쪽이 부으면서 아프다. 치료는 덥게 하고 발산시키는 것이 좋다. 덥게 하는 데는 납다음(臘茶飮), 발산시키는 데는 하고초산이나 선기탕(選奇湯, 처방은 머리문에 있다) 같은 약을 쓰는 것이 좋다.

○ 벌건 핏줄과 예막이 처음에 아래로부터 올라간 것이나 내자에서 외자로 나간 것은 다 양명경에 속하는데 양명경은 이를 주관하기 때문에 그 증상은 열이 심하고 혹 변비가 있다. 그러므로 치료는 설사시키고 차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설사시키는 데는 명목유기음, 전씨사청환(錢氏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국방온백원(局方溫白元, 처방은 적취문에 있다)에 황련, 황백 같은 것을 넣어서 쓴다. 이것을 여러 번 써보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차게 하는 데는 황련 1가지나 양간원 같은 약을 쓴다.

○ 벌건 핏줄과 예막이 처음에 외자에서부터 내자로 들어간 것은 소양경에 속하는데 이 경맥은 반표반리(半表半裏)를 주관하므로 치료는 화해시키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신선퇴운환 같은 약을 쓴다[강목].

○ 외장(外障)에는 간장적열, 혼정, 노육반정, 양검점정, 막입수륜, 정예근심, 흑예여주, 화예백함, 수하심예, 옥예부만, 순생예와 역생예, 계관현육, 검생풍속, 포육교응, 누정농출, 해정동통, 돌기정고, 풍기와편, 도첩권모, 풍견검출, 신수동통, 선라첨기, 골안응정, 녹로전관, 피물동타, 동자생예, 혈관동인, 눈에 티나 먼지, 연가시가 들어간 것, 천행적목,눈에 피진 다음에 예막이 생긴 것, 태풍적란, 풍적창질,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 폭풍객열, 검경정통, 통여침자, 양극난임, 동인건결, 황막상충, 적막하수, 소자적맥, 투침, 소아통정, 소아태중생췌, 소아청맹 등이 있다[득효].

간장적열(肝臟積熱)

눈에 먼저 피가 지고 붓고 아프며 눈이 부셔서 햇빛을 볼 수 없고 눈물이 나며 깔깔하여 뜰 수 없다가 갑자기 예막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한쪽 눈만 앓으면서 보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양쪽 눈을 다 같이 잃게 된다. 이것은 간장에 열이 몰렸기 때문이므로 석결명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풍(風)으로 눈이 부은 것은 말랑말랑하고 열로 눈이 부은 것은 뜬뜬하다[직지].

○ 눈에 피가 지고 아픈 것은 간에 실열(實熱)이 있기 때문이다[회춘].

○ 눈에 피가 지고 부으면서 발이 차면 더운물로 발을 자주 씻는 것이 아주 좋다[강목].

○ 간장에 풍열이 있는 데는 발운산, 국방밀몽화산, 선화산, 세간명목탕, 산열음자가 좋다.

○ 간장에 풍열이 쌓인 데는 세간산(洗肝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사간산(瀉肝散, 처방은 위에 있다),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 시호탕, 사물용담탕을 쓴 다음 탕포산(湯泡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으로 씻는 것이 좋다.

혼정(混睛)

먼저 흰자위에 피가 지고 그 다음에 가렵고 아프며 눈물이 나오고 눈이 깔깔하여 감고 있으면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여러 해가 되면 흰자위가 푸르스름하게 되고 눈 전체가 기름이 엉킨 것같이 되면서 핏줄이 가로 질러간다. 이런 데는 지황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노육반정(努肉攀睛)

눈에 먼저 피가 지고 눈시울이 진물면서 여러 해 끌다가 생긴다. 이것은 간경(肝經)의 풍열(風熱)이 치밀어 올라서 생기거나 혹 힘겨운 일을 하해도 생긴다. 그런데 가렵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가 양쪽 눈귀에 군살[努肉]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마음이 편안치 않아 걱정하는 사이에 군살이 눈알을 덮게 된다. 이런 데는 이황산, 정심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양쪽 눈 구석에서 군살이 돋아나는 것은 심(心)에 열(熱)이 있고 혈(血)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직지].

○ 군살이 눈알을 덮은 것은 심에 열이 있는 것이다.

○ 내자에 벌건 군살이 돋아나는 것은 심경(心經)에 실열(實熱)이 있는 것이고 외자에 벌건 핏줄이 불어난 것은 심경에 허열(虛熱)이 있는 것이다[회춘].

○ 군살이 돋아났을 때에는 속효산을 쓰는 것이 좋다[의감].

○ 군살이 눈알을 덮은 것을 없애려면 당귀(잔뿌리), 형개수, 황련, 방풍, 박하, 박초, 붕사 각각 같은 양을 썰어서 달인 물을 따뜻하게 하여 씻어야 한다[입문].

○ 배즙(梨汁)에 황련을 담가서 쓰거나 또 첫아들이 먹는 젖에 웅작시(雄雀屎)를 타서 넣으면 효과가 있다(자세한 것은 단방에 있다).

양검점정(兩瞼粘睛)

이것이 바로 난현풍(爛弦風)인데 양쪽 눈이 벌겋게 진물어 가렵고 아프면서 여러 해가 되도록 낫지 않는다[득효].

○ 눈시울이 벌겋게 진물어 여러 해 가는 것인데 민간에서는 적할(赤 )이라고 한다. 삼릉침으로 눈시울 바깥을 찔러서 습열(濕熱)을 없애면 곧 낫는다[동원].

○ 난현풍이란 눈시울에 풍(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가름막 위에 열이 몰려 있을 때 음식을 먹다가 성을 내서 또 더 몰린 것이 오래 가면 생긴다. 이때에는 눈시울이 곪아터지면서 붓고 그 속에 가늘고 작은 실모양의 벌레가 있어서 여러 해가 되도록 낫지 않고 몹시 가렵다. 이런 때에는 환정자금단을 은비녀 끝에 묻혀서 발라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가려우면 충을 죽여 병의 근원을 없애야 한다. 또한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서 망초, 대황을 빼고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술에 버무려 햇볕에 말렸다가 약 먹는 방법대로 먹는다. 이때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 노감석산을 눈에 넣고 구풍산, 광대중명탕으로 씻는다.

○ 충을 없애는 데는 성초산이 좋다.

○ 갓난아이가 두 눈에 피가 지고 눈시울이 벌겋게 진물면서 3-4살이 되도록 낫지 않는 데는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 부문에 있다)을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을 달인 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막입수륜(膜入水輪)

이것은 검은자위에 헌데가 생겼다가 좀 나았으나 흠집이 없어지지 않고 눈동자로 들어간 것이다. 빛을 아주 못 보지는 않아도 치료하기는 어렵다[득효].

정예근심(釘예根深)

심(心)과 간(肝)에 열이 몰려 있어서 눈이 아프다가 예막이 생기고 이것이 오래되어서 은못 같은 것이 검은자위로 들어간 것인데 치료할 수 없다[득효].

○ 눈에 생긴 예막이 은못대가리 같기 때문에 정예(頂 )라고 한다. 이런 데는 석결명산을 넣는 것이 좋다[유취].

흑예여주(黑예如珠)

이것은 눈동자에 검은콩 같은 것이 생겨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인데 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신(腎)이 허할 때 풍열(風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저 영양각산을 먹고 나중에 보신원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화예백함(花예白陷)

흰 예막이 눈동자를 둘러싸는데 마치 꽃잎이 고기비늘같이 겹쳐 있는 것같이 된 것은 간(肝)과 폐(肺)에 열(熱)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마예고를 넣은 다음에 영양각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화예(花 )라는 것은 검은자위에 갑자기 대추꽃 같은 흰 예막이 고기비늘이 쌓여있는 것처럼 생기는 것인데 이런 데는 용뇌산을 넣는 것이 좋다[유취].

수하심예(水瑕深예)

동자 속에 티 같은 예막이 가로생겨서 푸른 빛이 나고 점점 깊이 들어가서 때없이 아픈 것이다. 이것은 5장(五藏)이 다 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청량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옥예부만(玉예浮滿)

검은자위에 옥빛 같은 것이 생겨서 아프지도 않고 예막의 둘레가 벌겋지도 않은 것이다. 침으로 긁어 내는 것은 좋지 않고 환정산을 먹고 마예고를 눈에 넣으면 곧 낫는다[득효].

순생예와 역생예[順逆生예]

예막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퍼진 것은 순생예(順生예)라고 하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퍼진 것은 역생예(逆生예)라고 한다. 순생예는 치료하기 쉽고 역생예는 치료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차전산을 먹고 마예고를 눈에 넣는 것이 좋다[득효].

계관현육(鷄冠현肉)

이것은 눈꺼풀 속에 예막이 생긴 것이 마치 닭의 볏이나 가막조갯살 같으면서 푸르거나 검은 빛이 나는 것이다. 뒤집어 보아야 아는데 잘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몹시 쏘고 햇볕에 나가면 눈이 몹시 부신다. 이것은 먼저 비경(脾經)이 받은 열이 눈에 전해진 것이다. 이때에는 석결명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눈꺼풀 속에서 닭의 볏이나 가막조갯살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비(脾)의 풍열(風熱)로 되는 것이다. 반드시 눈을 뒤집어보고 매일 관음초(즉 용담초)로 살살 긁어 내야 하는데 피가 조금 나오면 은숟가락에 풍독을 없애는 약물을 묻혀 눌러 주어서 멎게 해야 한다. 긁어 낸 다음에 자주 약물을 넣으면 다시 붓지 않는다[입문].

검생풍속(瞼生風粟)

위아래의 눈꺼풀 속에 처음에는 좁쌀 같은 것이 생겼다가 점차 커져서 흰 쌀알만하게 되면서 벌겋기도 하고 희기도 한 것인데 몹시 아프지는 않다. 이것은 간에 어혈(瘀血)이 뭉쳤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소독음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검생풍속(瞼生風粟)이란 것은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아픈 것인데 이것을 속안(粟眼)이라고 한다. 아래위의 눈꺼풀 속에 좁쌀알 같은 살이 돋고 눈물이 나오면서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아프면 눈꺼풀을 뒤집고 침으로 터뜨린 다음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먹어 풍열(風熱)을 헤쳐 버려야 한다[유취].

○ 위아래의 눈두덩이나 눈시울에 옴 같은 점이 생기는 것은 비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가미형황탕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포육교응(胞肉膠凝)

눈두덩이에 갖풀(아교)이 엉킨 것처럼 부어 올라서 복숭아나 추리[李]처럼 되면서 때로 더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이것은 풍독(風毒)이 몰린 것인데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문에 있다)을 먹고 화초고를 눈에 넣는 것이 좋다[득효].

○ 위아래의 눈두덩이 부어서 복숭아처럼 된 것은 비(脾)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회춘].

○ 열기(熱氣)가 몰렸을 때 지나치게 배불리 먹으면 상하게 되어 눈두덩이 맞붙는다[직지].

○ 영양각산이나 세안탕을 쓰는 것이 좋다.

누정농출(漏睛膿出)

눈구석에 생긴 멍울이 헌데가 되어 고름이 나오고 예장(예障)은 없으나 아프지는 않은 것이다. 이것은 심기가 편안치 못하고 동시에 눈꺼풀속에 풍열이 몰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백미원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풍열이 눈꺼풀 안과 눈구석에 들어가서 멍울이 생겼을 때 진액이 겹치면 고름이 생겨 멎지 않고 나오게 된다. 민간에서는 누정(漏睛)이라고 한다. 혹 눈에 헌데가 생겨서 피고름이 나온 다음에 눈 내자에서 늘 고름이 나오는 것도 누정(漏睛)이라고 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눈에 검은 점이 생기고 손상되어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이때에는 황기산을 먹고 눈에 약을 넣는 것이 좋다[유취].

해정동통(蟹睛疼痛)

콩알 같은 것이 검은자위에 생겨 견딜 수 없이 아픈 것이다. 이것을 손예(損예)라고도 하는데 이때에는 석결명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간에 몰린 열이 눈으로 치밀어서 눈이 몹시 아프면서 검은자위에 게눈 같은 것이 생겨 도드라져 나오기 때문에 해정(蟹睛)이라고 한다. 그리고 콩알처럼 도드라져 나오는 것을 손예라고 하는데 이것은 치료하기 대단히 어렵다. 이런 때에는 영양각산을 먹고 눈에 약을 넣는 것이 좋다[유취].

돌기정고(突起睛高)

풍독(風毒)이 5장(五藏)으로 돌아다니면서 흩어지지 않아 갑자기 눈알이 도드라져 나오면서 가렵고 아픈 것인데 이것은 열이 심하여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사간산(瀉肝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풍열(風熱)과 담음(痰飮)이 장부(藏府)에 몰려 열이 생기고 그 열이 눈으로 치밀어 올라서 눈알이 도드라져 나온 것을 정창(睛脹)이라고 하는데 이런 데는 성질이 서늘한 약을 먹어서 간을 사(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동자가 부어 오른 것을 수륜창(水輪脹)이라고 한다[유취].

○ 눈알이 도드라져 나오고 속이 달면서(熱) 쑤시고 아픈 것을 열안(熱眼)이라고 한다[직지].

○ 우물물을 눈에 넣는다(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다).

○ 검은자위가 부어 오른 데는 용담산이 좋고 흰자위가 부어 오른 데는 청폐산이 좋다.

풍기와편(風起와偏)

한쪽 몸이 풍(風)을 맞아 켕겨서 두 눈이 비뚤어지고 눈물이 자주 나오며 예막은 없고 가렵지도 아프지도 않은 것이다. 이런 데는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문에 있다)을

형개를 달인 물에 타 먹거나 선화무비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한쪽으로만 보는 것은 풍사(風邪)가 간에 들어가서 눈동자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괴자환을 먹는 것이 좋다[유취].

도첩권모(倒睫拳毛)

눈물이 줄줄 나오면서 점차 예막이 생기고 눈꺼풀이 당기며 속눈썹이 안으로 꼬부라져서 눈을 뜨기 어렵고 눈동자가 찌르는 것처럼 아픈 것을 말한다. 이것은 비(脾)가 풍열(風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먼저 사간산(瀉肝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고 난 후에 오퇴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신효명목탕, 명목세신탕을 쓰기도 한다[동원].

○ 도첩권모란 바로 속눈썹이 안으로 꼬부라져서 눈을 찌르는 것이다[강목].

○ 눈시울이 당겨 쭈그러들어 작아진 것은 도첩권모(倒睫券毛)가 되려는 것이다. 대체로 양이 허하면 눈시울이 당기고 음이 허하면 동자가 커진다[강목].

○ 도첩권모는 눈시울이 당겨 눈꺼풀이 쭈그러지기 때문에 생긴다. 이것은 대체로 속에 잠복되어 있던 열이 치밀어 음기(陰氣)가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므로 속에 있는 열과 화사(火邪)를 없애어 눈꺼풀이 늘어지게 하면 속눈썹이 곧 펴지고 예막이 저절로 없어진다. 손으로 눈꺼풀을 뒤집고 삼릉침(三稜鍼)으로 밖을 향하여 찔러 열이 있는 피를 빼내는데 왼손톱으로 침 끝을 움직이지 않게 하고 빼내면 곧 낫는다[강목].

○ 치료법은 무명이(無名異, 돌로 된 약이다)를 가루를 내어 종이에 놓고 말아 심지를 만들어 불을 붙였다가 불을 죽이고 그 연기를 쏘이는 것이다. 그러면 꼬부라졌던 속눈썹이 절로 일어선다. 또는 꼬부라진 털을 빼버리면 곧 낫는다[강목].

○ 또 한가지 방법은 목별자 1개를 껍질을 버리고 짓찧어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는 것인데 왼쪽 눈이면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오른쪽 눈이면 왼쪽 콧구멍을 막은 다음 하룻밤이나 이틀밤 있으면 속눈썹이 절로 펴진다[정전].

풍견검출(風牽瞼出)

아래위의 눈꺼풀이 다 벌겋게 되거나 밖으로 뒤집혀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풍독(風毒)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오퇴산을 쓰는 것이 좋다. 만일 여러 해 되어서 눈꺼풀 속이 다 벌거면 치료하지 못한다[득효].

신수동통(神수疼痛)

본래 눈병을 앓은 일이 없는데 갑자기 침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기도 하고 불로 지지는 것 같기도 하며 양쪽 태양혈(太陽穴) 부위가 켕기고 아픈 것인데 아침에는 덜하고 저녁에는 더하다. 이런 데는 먼저 석결명산을 먹는다[득효].

○ 흙을 다루다가 눈을 상해서 아픈 데는 삼광고를 넣는다[의감].

선라첨기(旋螺尖起)

눈이 아프면서 예막(예膜)이 생겨 뾰족 나온 것이 우렁이 밑처럼 벌건 데는 먼저 통간산을 쓴 다음에 석결명산을 쓴다[득효].

골안응정(골眼凝睛)

눈알이 굳어져서 잘 돌지 않는 것인데 치료할 수 없다[득효].

녹로전관(녹로轉關)

눈알이 위아래로는 잘 돌지만 눈 가운데로는 잘 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녹로(녹로)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천문동음자나 사간산을 먹는다[득효].

○ 풍한(風寒)이 눈동자를 지나 들어가서 목계(目系)에 침범하면 눈동자가 끌려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것을 추정안(墜睛眼) 또는 녹로전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래되면 동자가 당겨 찢어진다. 그러면 두 눈이 다 푹 꺼져들어가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때에는 서각산을 먹는 것이 좋다[유취].

피물당타(被物撞打)

눈을 얻어맞아 언제나 아프고 눈동자가 상하여 아물아물하면서 보이지 않고 눈시울에 어혈(瘀血)이 뭉쳐 있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지황고를 붙이고 다음에 석결명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눈을 얻어맞아 눈알이 튀어 나왔지만 목계(目系)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곧 눈확[堆] 속으로 밀어 넣고 손대지 못하게 한 다음 생지황을 보드랍게 짓찧어 눈둘레에 두텁게 붙여 주고 생지황산을 먹인다. 만일 어혈이 있으면 침으로 찔러 피를 빼고 눈에 약을 넣는다. 만일 목계[眼帶]가 끊어지고 눈알이 상했으면 치료하지 못한다[유취].

동자생예(撞刺生예)

얻어맞거나 찔린 다음 예막이 생겨 아프거나 풍열(風熱)을 겸하여 더욱 쑤시고 아프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먼저 경효산을 먹고 다음에 석결명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혈관동인(血灌瞳人)

눈동자에 피가 몰려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픈데 예막은 하나도 없고 잘 보이지만 않는 것이다. 이것은 간기(肝氣)가 막혀 피가 간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피를 끌어서 간으로 돌아오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통혈원과 차전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또한 눈에 꽃 같은 것이 보일 염려가 있으면 환정산을 먹는 것이 좋다[입문].

○ 만일 예장(예障)이 생겼으면 생지황즙에 대황가루를 고약처럼 되게 개어 천에 2치 정도 발라서 눈에 대고 찜질하는데 오랫동안 한 다음 갈아댄다[득효].

눈에 티나 먼지, 연가시가 들어간 것[미目飛塵飛絲]

먼지가 눈알에 들어붙어 나오지 않거나 연가시[飛絲]가 들어갔거나 모래알이 들어가서 아프고 깔깔하며 문질러도 뜰 수 없는 데는 구맥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연가시가 눈에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아프면서 뜰 수 없는 데는 좋은 먹을 진하게 갈아 새 붓에 묻혀 눈 안에 넣은 다음 눈을 감고 한참 있다가 떠보면 그 연가시가 덩이로 되어 눈알에 붙어 있다. 이때 솜으로 가볍게 묻혀 내면 곧 낫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먹을 넣는다[강목].

○ 연가시가 눈에 들어간 데는 삼씨(마자인)를 쓰는데 1홉을 짓찧어 우물물 1사발에 넣고 휘저은 다음 여기에 혀를 담그고 있으면 군침이 절로 나오면서 잘 낫는다. 또 한 가지 처방에는 가지잎을 짓찧어 삼씨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더욱 좋다고 하였다[강목].

○ 어떤 것이 눈에 들어가 나오지 않다가도 소의 힘줄을 두드려 실처럼 만든 것으로 살살 훔쳐 내면 절로 나온다. 또 새 붓에 묻혀 내기도 한다. 또는 좋은 먹을 갈아 눈에 넣어도 곧 나온다[강목].

천행적목(天行赤目)

눈에 갑자기 피가 지고 부어서 아침 저녁으로 계속 아프고 깔깔한 것인데 이것은 어른이나 어린이에게 유사하게 생기는 돌림병이다. 이런 때에는 사간산을 먹고 오행탕으로 씻는 것이 좋다[득효].

○ 석결명산, 구고탕을 먹고 세안탕으로 씻어도 좋고 오황고나 지황고를 붙여도 효과가 있다[단심].

눈에 피가 진 다음에 예막이 생긴 것[赤眼後生예]

이 병은 경하면 별일이 없으나 중하면 아프면서 흰자위에 꽃같이 퍼졌던 것이 예막(예膜)으로 된다. 이것은 5장에 열이 쌓인 것이다. 이런 때에는 지황고를 붙이고 다음에 사간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갑자기 몹시 피진 다음에 열이 폐경(肺經)으로 들어가서 생긴 것인데 경(輕)하면 눈이 흐릴 뿐이고 중(重)하면 구름 같은 막이 생긴다. 누런 막이 아래에서부터 검은자위로 올려 퍼지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벌건 막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 검은자위를 덮은 것을 수렴막(垂簾膜)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 어렵다[입문].

○ 관음몽수환을 먹는 것이 좋다.

태풍적란(胎風赤爛)

갓난 어린이에게도 생긴다. 이런 증이 3-4살에 생겼을 때에도 두 눈에 다 피가 지고 눈시울이 벌겋게 진물어서 때때로 가렵고 아프다. 이때에는 먼저 소풍산(消風散, 처방은 머리문에 있다)을 먹이고 탕포산으로 씻어 주며 용뇌고를 붙여 주는 것이 좋다[득효].

풍적창질(風赤瘡疾)

양쪽 눈꺼풀이 주사(朱砂)를 바른 것처럼 벌겋게 되면서 헌데가 생기고 눈알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이것은 비장(脾藏)에 풍열(風熱)이 있기 때문인데 오래되도록 치료하지 않으면 예막이 생긴다. 이때에는 오퇴산을 먹고 탕포산으로 씻는 것이 좋다[득효].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衝風淚出]

겨울에 더욱 심하다. 이것은 폐가 허한데 풍랭(風冷)을 받아서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백강잠산을 쓰는 것이 좋다[득효].

○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을 민간에서는 냉루(冷淚)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말이다. 풍이 속으로 치밀고 화가 밖으로 나와서 풍과 열이 부딪치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이다. 이때에는 당귀음자(當歸飮子, 처방은 잘 모른다)를 먹고 외용으로는 크면서 희고 좋은 패모 1개에 후추 7알을 넣고 구리나 쇠에 닿지 않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잠잘 때에는 눈에 넣으면 아주 좋다[자화].

○ 눈꼽이 끼고 뜨거운 눈물이 번갈아 나와서 양쪽 눈꺼풀이 벌겋게 되는 것은 간열(肝熱)이 심하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끼니 뒤에 먹는 것이 좋다. 간이 허하고 열이 침습했을 때 찬바람을 쏘이면 찬 눈물이 나오는데 이런 때에는 귀규탕이나 목적산을 쓴다[입문].

○ 눈에서 찬 눈물이 나오는 것이 허증이면 사물탕에 속새(목적), 방풍, 단국화(감국), 구릿대(백지)를 넣어 쓰고 실증(實證)이면 창출산을 쓴다[유취].

폭풍객열(暴風客熱)

눈이 심한 풍열(風熱)의 침습을 받아 흰자위에 예장이 생겼다가 그것이 검은자위까지 덮이고 눈꺼풀이 붓고 가려우며 아픈 것을 말한다. 이런 때에는 사간산이나 청폐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검경정통(瞼硬睛痛)

눈꺼풀 속이 벌거면서 뜬뜬하고 눈알이 아프며 눈물이 나오고 눈이 부셔서 햇볕이 싫은 데는 통간산을 쓰는 것이 좋다. 예장( 障)이 생기면 춘설고를 눈에 넣는다[득효].

통여침자(痛如鍼刺)

눈알이 갑자기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두 눈알이 안으로 잡아당겨 앉으나 누우나 편안치 않은 것인데 이것은 열독(熱毒)이 심(心)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먼저 세심산(洗心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먹고 다음에 환정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양극난임(痒極難任)

눈동자에서부터 양쪽 눈구석까지가 몹시 가려워서 눈을 뜰 수 없는 것인데 이것은 담(膽)이 풍열(風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구풍일자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동인건결(瞳人乾缺)

눈알이 깔깔하고 눈물은 전혀 나오지 않으며 처음에는 아프다가 나중에는 좀 진정되며 희게 보이거나 혹 거멓게 보이기도 하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증은 치료할 수 없다[득효].

황막상충(黃膜上衝)

검은자위 아래에 누런 막이 생겨 올려 밀면서 아픈 것인데 심하면 눈이 감기고 깔깔하여 뜨기 어렵다. 이것은 비(脾)가 풍독(風毒)과 식독(食毒)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데에는 서각음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적막하수(赤膜下垂)

예막이 눈의 위에서부터 생겨 아래로 내려 드리워 검은자위를 가린 것인데 이것을 수렴막(垂簾膜)이라고 한다.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나오고 눈이 부셔서 햇볕을 싫어한다. 이것은 밖에서 들어온 사기가 위로 치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저 백점고를 눈에 넣고 통간산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소자적맥(小자赤脈)

바깥쪽 눈구석에 생긴 핏줄이 점차 안으로 퍼지면서 아픈 것인데 빨리 치료하여야 한다. 이것은 삼초(三焦)에 열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각음을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열을 생기게 하는 것이나 독이 있는 슬캣걋멎먹지 말고 성생활을 삼가해야 한다[득효].

소아통정(小兒通睛)

갓난아이의 두 눈알이 서로 모여져서 동쪽을 보려할 때에는 눈알이 서쪽으로 돌아가고 또 머리를 흔들어야 눈알이 도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간이 경풍(驚風)을 받은 것이다. 우황환을 먹이는 것이 좋다[입문].

소아태중생췌(小兒胎中生贅)

눈꺼풀 안에 처음에는 삼씨(마자인)만한 사마귀가 생겼다가 점차 커져서 콩알만하게 되어 눈꺼풀이 내려 드리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비경(脾經)이 풍열(風熱)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오퇴산을 가감하여 쓰는 것이 좋다[득효].

소아청맹(小兒靑盲)

태 속에 있을 때에 풍사를 받았기 때문에 5장(五藏)이 조화되지 못해서 누런 물을 토하고 두 눈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한 치료방법은 없다[득효].

○ 청맹(靑盲)이라는 것은 검은자위와 흰자위는 다 명확한데 물건을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회춘].

투침(偸鍼)

눈귀[目자]에 종기가 생긴 것을 민간에서는 투침이라고 한다[강목].

○ 눈귀에 작고 벌건 점이 생겼다가 물집으로 되면 헌데같이 된다. 그러나 침으로 터뜨리면 곧 낫기 때문에 투침이라고 한다. 이것은 태양경(太陽經)에 맺힌 열을 풀어 주는 것이다[의림].

○ 비(脾)에 열이 쌓이고 겸하여 오랜 식체로 소화되지 않으면 투침이 생긴다. 이런 데는 물푸레나무껍질(진피)을 썰어서 사탕과 함께 섞어 물에 달인 다음 대황가루 4g을 타서 먹는다. 그 다음 설사가 나면 곧 없어진다[직지].

○ 투침을 치료하는 데는 천남성(생것)과 생지황을 함께 갈아서 고약처럼 되게 만들어 양쪽 태양혈 부위에 붙이면 부은 것이 저절로 삭는다[강목].

○ 속눈썹을 뽑아 버려도 곧 삭는다[속방].

납다음(臘茶飮)

눈에 생긴 붉은 핏줄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가리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태양경에 속하는 병인데 성질이 더운약으로 발산시켜야 한다.

작설차, 부자, 구릿대(백지) 각각 4g, 족두리풀(세신), 궁궁이(천궁), 방풍, 강호리(강활), 형개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소금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강목].

하고초산(夏枯草散)

간(肝)이 허하여 눈알이 아프고 찬 눈물이 멎지 않고 나오며 눈이 부셔서 햇볕을 싫어하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아래에 있다).

명목유기음(明目流氣飮)

간경(肝經)이 허하여 풍열(風熱)이 치밀기 때문에 무엇이나 똑똑하게 보이지 않고 늘 검은 꽃 같은 것이 보이며 눈물이 많고 깔깔하며 혹 예장( 障)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40g, 결명씨(결명자) 30g, 대황,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우엉씨(대력자), 단국화(감국), 방풍, 남가새열매(백질려), 형개수, 순비기열매(만형자), 현삼, 속새(목적),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잠잘 무렵에 찬 술이나 꿀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신선퇴운환(神仙退雲丸)

일명 발운퇴예환(撥雲退예丸)이라고도 한다. 일체 예막(예膜)과 내장(內障), 외장(外障)으로 검은자위가 알리지 않는[昏無睛] 데 먹여서 여러 번 고쳤다. 참으로 좋은 처방이다.

당귀(술에 씻은 것) 60g, 궁궁이(천궁), 속새(목적, 마디를 버리고 동변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밀몽화, 형개수, 지골피, 남가새열매(백질려), 단국화(감국), 강호리(강활) 각각 40g, 조피열매(산초, 닦은 것) 30g,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실, 순비기열매(만형자), 박하, 결명씨(결명자, 닦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뱀허물(사태), 매미허물(선태), 황련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40g으로 10알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찻물이나 끓인 물에 풀어 먹는다[정전].

석결명산(石決明散)

간열(肝熱)로 눈에 피지면서 붓고 아프다가 갑자기 예막이 생기는 것이나 비(脾)에 열이 있어서 눈꺼풀 안쪽에 닭의 볏이나 가막조갯살같이 생긴 것이 나오는 것과 해정(蟹睛)으로 아픈 것, 선라첨기(旋螺尖起)를 치료한다.

전복껍질(석결명), 결명씨(결명자) 각각 40g, 강호리(강활), 산치자, 속새(목적), 개맨드라미씨(청상자), 함박꽃뿌리(작약) 각각 20g, 대황, 형개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 일명 대결명산(大決明散)이라고도 한다.

발운산(撥雲散)

풍독(風毒)이 치밀어 올라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예막이 눈알을 가리며 가렵고 아프며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0g, 강호리(강활), 방풍, 감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박하를 달인 물이나 찻물에 타 먹는다. 혹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어도 잘 낫는다[입문].

국방밀몽화산(局方密蒙花散)

풍안(風眼)으로 잘 보이지 않고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과 갑자기 눈이 벌겋게 붓는 것을 치료한다.

밀몽화,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강호리(강활), 속새(목적), 단국화(감국), 전복껍질(석결명)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찻물에 타 먹는다[국방].

[註]풍안(風眼) : 눈병의 한 가지. 이 병 때에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자주 나오는데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더 나온다. 그러나 눈은 아프지도 않고 피가 지지도 않는다.

선화산(蟬花散)

간경(肝經)에 쌓인 열독기가 치밀어 올라서 눈이 벌겋게 부으며 예막이 생기고 눈물이 많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용담초, 단국화(감국), 밀몽화, 순비기열매(만형자), 형개수, 궁궁이(천궁), 매미허물(선각), 개맨드라미씨(청상자), 결명씨(결명자), 산치자, 방풍, 속새(목적), 남가새열매(백질려),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이나 형개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입문].

세간명목탕(洗肝明目湯)

일체 풍열(風熱)로 눈이 벌겋게 부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잔뿌리), 궁궁이(천궁), 함박꽃뿌리(작약), 생지황,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석고, 연교, 방풍, 형개, 박하, 강호리(강활), 순비기열매(만형자), 단국화(감국), 남가새열매(백질려), 결명씨(결명자),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산열음자(散熱飮子)

눈이 갑자기 벌겋게 부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방풍, 강호리(강활), 속썩은풀(황금), 황련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시호탕(柴胡湯)

간화(肝火)가 성하여 눈이 벌겋게 부으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시호, 함박꽃뿌리(작약), 궁궁이(천궁), 당귀, 선귤껍질(청피), 용담초, 산치자, 연교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사물용담탕(四物龍膽湯)

눈이 벌겋게 붓고 아프며 갑자기 운예(雲 )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생건지황 각각 5.2g,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3.2g, 용담초, 방기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註] 운예(雲예) : 눈에 허연 예막이 생겨 눈동자를 가려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

영양각산(羚羊角散)

양쪽 눈두덩이 복숭아나 추리[李]처럼 뜬뜬하게 부어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가루낸 것), 방풍, 강호리(강활),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승마, 대황, 길짱구씨(차전자), 현삼, 속썩은풀(황금) 각각 2.8g, 산치자, 족두리풀(세신)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유취].

영양각산(羚羊角散)

해정(蟹睛)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가루낸 것), 황련, 함박꽃뿌리(작약), 갈뿌리(노근), 으름덩굴(목통), 선복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각각 4g, 대황 2.8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참대잎(죽엽) 7잎과 함께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유취].

지황산(地黃散)

혼정(混睛)을 치료한다.

생지황 40g, 함박꽃뿌리(작약), 당귀,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이황산(二黃散)

노육반정(努肉攀睛)을 치료한다.

대황, 속썩은풀(황금), 방풍, 박하 각각 5g.

위의 약들을 썰어서 꿀 조금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정심원(定心元)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맥문동 40g, 석창포, 구기자, 단국화(감국) 각각 20g, 원지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속효산(速 散)

군살과 실 같은 핏줄, 벌겋거나 흰 예장(예障)이 생긴 것과 흰자위에 죽은 피나 벌건 막이 생기고 혹 눈두덩이가 복숭아처럼 부어 밤낮 아프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산치자, 연교, 박하, 형개, 시호, 당귀, 생지황, 지골피,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순비기열매(만형자), 단국화(감국), 우엉씨(대력자), 남가새열매(백질려), 결명씨(결명자), 전복껍질(석결명), 지각, 감초 각각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노감석산(爐甘石散)

난현풍(爛弦風)을 치료한다.

노감석.

적당한 양을 먼저 불에 달구었다가 동변에 담그기를 일곱번 한 다음 다시 달구었다가 황련을 달인 물에 담그기를 일곱번 한다. 그 다음 또 달구었다가 작설차를 달인 물에 담그기를 일곱번 한다. 이 3가지 물을 한데 섞은 다음 여기에 또 노감석을 달구었다가 담그기를 세번 한다. 다음 식혀서 보드랍게 갈아 용뇌와 사향을 각각 조금씩 섞어서 눈시울에 바르면 잘 낫는다[강목].

○ 또 한 가지 처방은 풀빛이 나는 노감석을 불에 달구었다가 동변에 담그기를 세번하고 하루동안 화독(火毒)을 뺀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쓰게 되었는데 동변에 황련가루를 담갔다가 밭은 물에 개어 눈두덩에 바른다[직지].

성초산(聖草散)

난현풍 때에 벌레가 생겨서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복분자잎을 짓찧어 즙을 낸다. 그 다음 검은 생비단으로 눈을 덮고 즙을 붓에 묻혀 비단 위에 두 눈알을 맞추어 눈을 그린다. 다음 약물을 떨구면 반드시 벌레가 나온다[득효].

○ 또 한 가지 방법은 복분자의 연한 잎을 가루를 내어 젖에 개서 알약을 만들어 쓰는 것인데 눈의 외자와 내자에 놓아 두면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직지].

청량산(淸凉散)

수하심예(水瑕深예)로 푸른 빛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순비기열매(만형자), 형개수, 고죽엽, 감초 각각 6g, 산치자 3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박하 7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차전산(車前散)

간경(肝經)에 열독이 있어 순생예(順生예)나 역생예(逆生예)가 생긴 것과 혈관동인(血灌瞳人)으로 눈이 부시고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밀몽화, 단국화(감국), 남가새열매(백질려), 강호리(강활), 결명씨(결명자), 길짱구씨(차전자), 속썩은풀(황금), 용담초,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소독음(消毒飮)

검생풍속(瞼生風粟)을 치료한다.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형개수 각각 8g, 우엉씨(대력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 일명 가미형황탕(加味荊黃湯)이라고도 한다[입문].

백미원(白薇元)

누정농출(漏睛膿出)을 치료한다.

백미 20g, 방풍, 강호리(강활),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석류피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쌀가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황기산(黃기散)

누정농출을 치료한다.

황기, 방풍, 속썩은풀(황금),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각각 4g, 지골피, 원지, 인사, 벌건솔풍령(적복령), 뻐꾹채(누로)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아침 저녁 끼니 뒤에 먹는다[유취].

용담산(龍膽散)

간에 열이 있어서 검은자위가 붓고 벌건 무리[赤暈]가 생기며 잘 보이지 않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용담초, 산치자 각각 8g, 방풍, 궁궁이(천궁), 현삼, 형개, 더위지기(인진), 단국화(감국), 닥나무열매(저실자),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직지].

청폐산(淸肺散)

폐열(肺熱)이 치밀어 올라와 흰자위가 부어 밤낮으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속썩은풀(황금), 단국화(감국), 지각, 방풍, 형개, 시호, 승마, 함박꽃뿌리(작약), 당귀(잔뿌리), 현삼, 너삼(고삼), 남가새열매(백질려), 속새(목적), 선복화, 꽃다지씨(정력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선화무비산(蟬花無比散)

풍안(風眼)과 기안(氣眼)으로 잘 보이지 않고 눈물이 나오면서 가렵고 예막이 생기며 혹 두풍증으로 잡아당기며 눈이 작아지고 눈꺼풀이 짓무른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동변에 2일밤 동안 담갔다가 썰어서 볕에 말린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32g, 흰솔풍령(백복령) 16g, 전복껍질(석결명, 법제한 것), 당귀, 방풍, 강호리(강활) 각각 12g, 매미허물(선각), 감초 각각 8g, 뱀허물(사태, 주염열매를 달인 물에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형개, 족두리풀(세신)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이나 쌀 씻은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괴자환(槐子丸)

풍사(風邪)로 눈동자가 잡아 당겨 사팔뜨기가 된 것을 치료한다.

홰나무열매(괴실) 80g, 복분자,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길짱구씨(차전자), 순비기열매(만형자), 익모초씨(충위자), 우엉씨(대력자, 닦은 것),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술로 먹는다[유취].

오퇴산(五退散)

비가 풍독(風毒)을 받아서 도첩권모(倒睫拳毛)가 생겨 찌르는 것같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산갑(닦은 것),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0g, 매미허물(선퇴), 잠퇴, 뱀허물(사퇴, 식초에 삶아낸 것), 돼지발굽발톱(猪蹄退, 닦은 것), 형개수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소금 끓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신효명목탕(神효明目湯)

눈시울이 당겨서 도첩권모가 생겨서 아래위의 눈꺼풀이 다 벌겋게 진물고 눈알이 아프며 눈물이 흐르고 깔깔하여 눈뜨기 힘든 것을 치료한다.

감초 8g, 칡뿌리(갈근) 6g, 방풍 4g, 순비기열매(만형자) 2g, 족두리풀(세신)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명목세신탕(明目細辛湯)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마황뿌리 각각 6g, 방풍 4g, 형개 2.8g, 고본, 흰솔풍령(백복령), 당귀(잔뿌리) 각각 2g, 생지황, 순비기열매(만형자), 궁궁이(천궁) 각각 1.2g, 복숭아씨(도인) 5알, 조피열매(천초) 4개, 족두리풀(세신), 잇꽃(홍화)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천문동음자(天門冬飮子)

눈알이 똑바로 서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녹로전관( 轉關)이라고 한다.

천문동, 익모초씨(충위자), 지모 각각 4g, 인삼, 벌건솔풍령(적복령), 강호리(강활) 각각 2.8g, 오미자, 방풍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서각산(犀角散)

눈알이 아래로 쏠려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길짱구씨(차전자), 구기자 각각 40g, 홰나무열매(괴실), 오미자, 개맨드라미씨(청상자), 우엉씨(대력자, 닦은 것), 익모초씨(충위자), 호황련 각각 30g, 서각(가루낸 것), 영양각(가루낸 것) 각각 20g, 토끼간(토간, 약간 굽는다) 1보.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홰나무열매(괴실)를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유취].

지황고(地黃膏)

눈을 얻어맞아 붓고 아프며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1홉(즙을 낸다), 황련 40g, 황백, 한수석 각각 20g.

위의 3가지 약을 가루를 내어 지황즙에 반죽해서 떡을 만든다. 이것을 종이에 발라서 눈 위에 붙인다. 이 밖에도 풍열(風熱)로 눈이 벌겋고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데도 쓸 수 있다[득효].

생지황산(生地黃散)

눈을 얻어맞아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궁궁이(천궁), 영양각, 대황, 함박꽃뿌리(작약), 지각, 목향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유취].

경효산(輕효散)

눈을 얻어맞거나 찔려 예막이 생겨서 아프고 물건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 8g, 대황,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서각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통혈환(通血丸)

혈관동인(血灌瞳人)으로 찌르는 것같이 아프고 예막은 생기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잔뿌리), 방풍, 형개 각각 40g, 생건지황, 함박꽃뿌리(작약),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박하와 형개를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입문].

구맥산(瞿麥散)

먼지나 모래가 눈에 들어가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패랭이꽃(구맥).

위의 약들을 노랗게 되도록 닦아 가루를 내어 게사니침[鵝涎]에 개서 때때로 눈의 내자와 외자에 바르면 눈이 곧 뜨이면서 낫는다[득효].

구고탕(救苦湯)

눈에 갑자기 피가 지고 부어서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용담초 각각 5.6g, 당귀, 감초 각각 4g, 궁궁이(천궁) 2.4g, 생지황, 황백, 속썩은풀(황금), 지모 각각 2g, 강호리(강활), 승마, 시호, 방풍, 고본, 황련 각각 1.2g, 도라지(길경), 연교, 족두리풀(세신), 잇꽃(홍화)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정전].

오황고(五黃膏)

눈이 피지고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황백 40g,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단, 대황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물에 개서 고약을 만든다. 이것을 붉은 비단천에 발라서 아픈 쪽의 태양혈(太陽穴)에 붙이고 마르면 더운물로 축여 준다[어약].

관음몽수환(觀音夢授丸)

적안(赤眼)을 앓았거나 짠 것을 많이 먹은 것으로 내장이 된 것을 치료한다.

야명사, 당귀, 매미허물(선퇴), 속새(목적)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불깐 흰 숫양의 간 160g을 푹 삶아서 고약처럼 되게 짓찧은데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따뜻한 물로 빈속에 먹는다. 1백일만 먹으면 낫는다[득효].

백강잠산(白강蠶散)

폐(肺)가 허하여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이 겨울에는 더 심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누런 뽕잎(桑葉) 40g, 속새(목적), 선복화, 백강잠, 형개수, 감초 각각 12g, 족두리풀(세신)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혹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형개를 달인 물에 타서 먹기도 한다[입문].

귀규탕(歸葵湯)

무엇을 보나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며 눈물이 나오고 깔깔하며 눈에서 불이 번쩍 일며 해와 불빛을 싫어하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4g, 황기, 속썩은풀(황금, 술에 씻은 것), 방풍, 강호리(강활) 각각 2.8g, 순비기열매(만형자), 연교, 생지황, 당귀, 인삼, 홍규화, 감초(생것) 각각 2g, 시호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입문].

목적산(木賊散)

찬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속새나무에 돋은 버섯(木賊木耳, 약성이 남게 태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뜨거운 쌀 씻은 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창출산(蒼朮散)

간에 풍열(風熱)이 심하여 찬 눈물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속새(목적), 남가새열매(백질려), 방풍, 강호리(강활), 궁궁이(천궁),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따뜻한 쌀 씻은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구풍일자산(驅風一字散)

눈이 몹시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형개, 오두(천오, 싸서 구운 것) 각각 20g, 강호리(강활), 방풍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서각음(犀角飮)

황막상충(黃膜上衝)으로 눈알이 아파서 눈이 감기고 깔깔한 것을 치료한다.

서각(썰어서 가루낸 것) 8g, 강호리(강활), 속썩은풀(황금),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4g, 노랑돌쩌귀(백부자), 맥문동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우황환(牛黃丸)

소아통정(小兒通睛)을 치료한다.

서각(가루낸 것) 8g, 우황 4g, 금박, 은박 각각 5편, 감초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예막(예膜)

풍열(風熱)이 몹시 심하여 생기거나 혹 마마를 앓고난 다음에 생긴다. 이것은 간기(肝氣)가 성하여 겉으로 나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발산시켜야 한다. 만약 반대로 소통시키고 설사시키면 사기(邪氣)가 속에 몰리게 되어 예막이 더 심해진다. 대체로 사기가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면 열예(熱예)가 생기고 떠돌아다니던 사기가 한곳에 머물러 있게 되면 빙예(氷예)가 생기며 가라앉은 사기가 굳어져서 깊이 들어가면 함예(陷예)가 생긴다. 이런 때에는 흩어지게 하는 성질을 가진 약으로 예막을 떠오르게 한 다음 예막을 없어지게 하는 약을 써야 저절로 낫는다. 병이 오래되면 치료효과가 더디므로 오랫동안 치료해야 한다[강목].

○ 대체로 예막은 폐(肺)와 연관되어 생기는데 열을 적게 받으면 눈이 흐리터분하고 많이 받으면 예막이 생긴다. 예막은 열(熱)에 의하여 생기지만 치료는 먼저 예막을 없앤 다음에 열을 내리게 해야 한다. 열이 극도에 달하면 예막이 생기는데 이런 때에 먼저 피진 것과 열을 없애면 피만 물로 되고 예막은 없어지지 않는다[직지].

○ 예막이 경하고 중한 것에 대하여서는 내장편에 자세하게 씌어 있다.

○ 검은자위에 예막이 생긴 데는 지모와 황백을 쓰는데 익본자신환이나 명목지황환을 쓰는 것도 좋다[단심].

○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거나 성생활을 하거나 혹 성질이 찬약을 지나치게 먹어서 9규(九竅)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면 청예(靑예)나 백예(白예)가 내자(內자)에 생기는데 이것은 양기가 쇠약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보양탕이나 연백익음환, 국정원이 좋다. 『내경』에 “화(火)의 근원을 보하여 음예(陰예)를 없애라”고 한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둥원].

○ 예막이 갓 생긴 데는 강활퇴예탕으로 표(表)를 풀어 주는 것이 좋고 혈이 허하고 열이 있는 데는 신선퇴운환이 좋다. 빙예가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데는 영양각산이 좋고 함예(陷예)를 발동시켜 흩어져 나가게 하는 데는 영양각산과 신선퇴운환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강목].

○ 눈병으로 예막이 생기는 데는 결명원, 선화산, 국화산, 지황산이 좋다.

○ 예막에는 발운퇴예환, 정전양간원, 오수중명환, 퇴운산, 마광산, 도인개장산, 보간산, 결명산, 발운탕으로 두루 쓰고 눈에 넣는 약을 겸하여 쓰는 것이 좋다.

○ 부예(膚예)라는 것은 눈알에 파리날개 같은 것이 있는 것이다. 오징어뼈(오적골), 용뇌 각각 4g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서 하루에 서너번 넣으면 좋다[유취].

익본자신환(益本滋腎丸)

검은자위에 예막(예膜)이 생겼거나 혹 음이 허하여 검은자위가 커진 것을 치료한다.

황백, 지모(다 술에 씻어 볶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동원].

명목지황환(明目地黃丸)

정(精)을 생겨나게 하고 혈(血)과 신(腎)을 보하며 간(肝)을 좋아지게 하고 검은자위에 가리운 예막과 눈이 부시고 깔깔하며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없앤다. 또한 갑자기 눈에 피지고 열이 나는 병도 치료한다.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160g, 쇠무릎(술에 씻은 것),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각각 120g, 지모(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따두릅(독활), 구기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회춘].

보양탕(補陽湯)

방광(膀胱), 간(肝), 신경(腎經)이 막혀서 눈으로 통하지 못하여 눈의 내자에 청예(靑 )나 백예(白예)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시호 6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인삼, 감초, 찐지황(숙지황), 흰삽주(백출), 황기 각각 2g, 택사, 귤껍질(陳皮), 방풍,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흰솔풍령(백복령), 지모, 당귀 각각 1.2g, 육계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새벽에 보양탕을 먹고 잘 때에는 연백익음환을 먹는다[동원].

연백익음환(連柏益陰丸)

위와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결명씨(결명자), 속썩은풀(황금),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황백, 지모(다 소금 물이나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오미자, 당귀, 방풍, 감초 각각 20g,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찻물로 먹는다. 보양탕은 많이 먹고 이 약은 적게 먹는다[동원].

국정원(菊睛元)

명문[右腎]과 간신(肝腎)의 기가 부족하여 눈에 검은 꽃 같은 것이 보이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청예나 백예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160g, 구기자 120g, 찐지황(숙지황), 육종용 각각 80g, 파극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강활퇴예탕(羌活退예湯)

태양한수(太陽寒水)로 검은자위에 예막(예膜)이 가리워 잘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6g, 방풍 4g, 형개, 박하, 고본 각각 2.8g, 지모(법제한 것) 2g, 황백(술에 법제한 것) 1.6g, 궁궁이(천궁), 당귀 각각 1.2g, 마황(술에 법제한 것), 생지황 각각 0.8g, 조피열매(천초), 족두리풀(세신) 각각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영양각산(羚羊角散)

빙예(氷예)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영양각(가루낸 것), 승마, 족두리풀(세신) 각각 80g, 감초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절반은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고 절반은 가루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4g씩 쌀 씻은 물에 달여 그 물로 알약 50알씩 먹는다[보명].

결명원(決明元)

열로 생긴 눈병과 다른 병을 앓은 뒤에 독기(毒氣)가 눈으로 치밀어서 예막이 생겨 눈동자를 가리운 것을 치료한다.

맥문동, 당귀,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80g, 개맨드라미씨(청상자), 방풍, 지각 각각 40g, 익모초씨(충위자), 족두리풀(세신), 구기자, 택사, 생건지황, 전복껍질(석결명), 황련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선화산(蟬花散)

풍안(風眼)과 열안(熱眼)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깔깔하며 붓고 아프며 점차로 예막( 膜)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매미허물(선각), 단국화(감국), 궁궁이(천궁), 방풍, 강호리(강활), 산치자, 남가새열매(질려자, 닦은 것), 결명씨(결명자, 닦은 것), 형개수, 순비기열매(만형자), 곡정초, 밀몽화, 속새(목적, 마디를 버리고 동변에 담갔다가 볕에 말린 것), 삽주(창출), 감초(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는다[직지].

지황산(地黃散)

심(心)과 간(肝)에 열이 몰려서 눈에 피지고 부으면서 아프고 벌겋거나 흰 예막이 검은자위를 덮은 것을 치료한다. 변두리가 불명확한 것은 치료하기 쉬우나 갑자기 예막이 검은자위를 많이 가리면 눈이 멀게 된다.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20g, 생건지황, 으름덩굴(목통), 감초 각각 12g, 황련, 대황, 방풍, 강호리(강활), 서각(가루낸 것), 매미허물(선퇴), 속새(목적), 곡정초, 현삼, 남가새열매(백질려)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양의 간을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 또한 어린이가 마마나 홍역을 앓은 뒤에 그 여독(餘毒)이 눈으로 들어가서 예막이 생긴 것도 치료한다[해장].

국화산(菊花散)

간이 풍독(風毒)을 받아서 눈에 피지고 부으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아프다가 점차 예막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160g, 매미허물(선각), 속새(목적), 강호리(강활), 남가새열매(백질려) 각각 120g, 형개, 감초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는다[입문].

발운퇴예환(撥雲退예丸)

예막( 膜)을 없앤다.

단국화(감국), 조피열매(천초), 속새(목적), 남가새열매(백질려), 밀몽화, 뱀허물(사퇴), 매미허물(선퇴), 궁궁이(천궁), 순비기열매(만형자), 형개수, 석연자(달군 것), 황련, 박하, 하늘타리뿌리(과루근), 지실, 강호리(강활), 당귀, 지골피,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찻물로 씹어 넘긴다[의림].

정전양간원(正傳羊肝元)

예장( 障)과 청맹(靑盲)을 치료한다.

황련 40g, 단국화(감국), 방풍, 박하, 형개, 강호리(강활),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그리고 흰 양의 간 한 보를 푹 찐 다음 위의 약가루와 함께 짓찧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정전].

오수중명환(五秀重明丸)

예막( 膜)이 눈동자를 가려 깔깔하고 잘 보이지 않으며 꽃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단국화(감국, 처음 핀 것) 500송이, 형개 500이삭, 속새(목적, 마디를 버린 것) 500마디, 닥나무열매(저실) 500개, 조피열매(천초, 열매껍질이 벌어진 것) 500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과 함께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찻물로 씹어 넘긴다[강목].

퇴운산(退雲散)

외장(外障)과 예막이 생겨 눈동자를 가린 것을 치료한다.

당귀, 생건지황, 곡정초, 국화(흰 것), 속새(목적), 강호리(강활),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대황(술을 축여 볶은 것), 순비기열매(만형자), 구릿대(백지), 황백, 연교, 용담초 각각 4g, 매미허물(선퇴) 7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사이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회춘].

마광산(磨光散)

풍안(風眼)을 치료하는데 예장(예障)을 없앤다.

남가새열매(백질려, 닦은 것), 방풍, 강호리(강활),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단국화(감국), 결명씨(결명자), 매미허물(선퇴), 뱀허물(사퇴), 궁궁이(천궁), 감초(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직지].

도인개장산(道人開障散)

여러 가지 내장과 예막을 치료한다.

뱀허물(사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매미허물(선퇴), 황련 각각 20g, 감초 8g, 녹두껍질(녹두피) 4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직지].

보간산(補肝散)

간(肝)과 신(腎)이 허하여 검은자위에 예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시호 7.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5.2g,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단국화(감국), 족두리풀(세신) 각각 3.6g, 측백씨(백자인), 방풍,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입문].

결명산(決明散)

풍열(風熱)의 독기(毒氣)가 치밀어 올라 두 눈이 붓고 아프며 혹 예막이 생기거나 피가 지고 군살이 생겨 깔깔하고 가려우며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다가 점차 내장(內障)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전복껍질(석결명), 결명씨(결명자), 속썩은풀(황금), 단국화(감국), 속새(목적), 석고, 함박꽃뿌리(작약), 궁궁이(천궁), 강호리(강활), 순비기열매(만형자),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득효].

발운탕(撥雲湯)

눈에 흑예(黑예)와 백예(白예)가 생겨 깔깔하여 뜰 수 없으나 아프지는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족태양방광경이 명문상화(命門相火)를 받아 거꾸로 올라갔기 때문에 생긴 한수예막[寒水예]이다.

강호리(강활), 방풍, 황백 각각 4g, 형개, 고본, 승마, 당귀, 지모, 감초(생것) 각각 2.8g, 시호 2g, 궁궁이(천궁), 황기, 칡뿌리(갈근), 족두리풀(세신), 생강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눈 앞에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眼花]

눈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간(肝)과 신(腎)이 다 허한 것이다[국방].

○ 상초(上焦)가 허하다는 것은 간이 허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머리가 어지럽고 눈 앞이 아찔하며 귀가 먹는다. 하초(下焦)가 허하다는 것은 신이 허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눈 앞에 꽃무늬 같

멎것이 나타나고 눈알이 아프며 귀에서 소리가 난다[입문].

○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기(氣)를 상한 것이고 눈만 보이지 않는 것은 혈(血)을 상한 것이다. 열증(熱證) 때에도 또한 눈이 부셔서 햇빛을 싫어하는데 속이 허한 사람은 햇볕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입문].

○ 검은 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신(腎)이 허한 것이다. 5가지 빛의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신이 허한데 열이 침범한 것이다. 푸른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담(膽)이 허한 것이고 붉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화가 성한 것이다. 산산히 흩어져서 아득하게 보이는 것은 눈동자가 커진 것이다[입문].

○ 양은 헤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양이 허하면 눈시울이 당겨서 도첩권모(倒睫拳毛)가 되고 음은 오므리는 것을 주관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눈동자가 커져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게 된다[동원].

○ 혹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거나 거미가 공중에 매달린 것같이 산만하게 보이는 것은 다 신이 허하여 내장(內障)이 생긴 증상이다[유취].

○ 신은 뼈를 주관하고 뼈의 정기는 눈동자가 되므로 눈동자가 커지는 것은 신수(腎水)가 허하여 뼈가 마르고 심포락(心包絡)에 화(火)가 침범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맛이 쓰고 시며[苦酸] 성질이 서늘한 약으로 하는 것이 좋고 맵고 성질이 더운약을 쓰는 것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이런 데는 자음지황환(滋陰地黃丸, 처방은 위에 있다)이 가장 좋다[동원].

○ 눈 앞에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데는 숙지황환, 삼화오자환, 환정환, 초목환, 주경원(駐景元, 처방은 위에 있다), 보신환(補腎丸, 처방은 위에 있다), 의감환정환(醫鑑還睛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 익본자신환(益本滋腎丸, 처방은 위에 있다), 명목장수환(明目壯水丸, 처방은 위에 있다) 등을 먹고 오담고를 눈에 넣는 것이 좋다.

숙지황환(熟地黃丸)

신(腎)이 허하여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석곡,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방풍, 황기, 길짱구씨(차전자), 익모초씨(충위자), 복분자, 육종용(술에 담가 낸 것), 자석(불에 달구어 법제한 것), 댑싸리씨(지부자) 각각 40g, 토끼간(토간, 구워서 말린다) 1보.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이나 소금 물로 빈속에 먹는다[유취].

삼화오자환(三花五子丸)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나 파리가 나는 것 같은 것이 보이며 혹 예막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밀몽화, 선복화, 단국화(감국), 결명씨(결명자), 구기자,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우엉씨(대력자), 댑싸리씨(지부자), 전복껍질(석결명, 달군 것),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의림].

환정환(還睛丸)

눈 앞에 5가지 빛의 꽃무늬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오미자 각각 100g, 인삼, 도라지(길경), 속썩은풀(황금), 찐지황(숙지황), 방풍, 지모, 익모초씨(충위자),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80g, 현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찻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초목환(椒目丸)

여러 해 동안 눈 앞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면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삽주(창출) 80g, 조피열매씨(椒目, 닦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식초에 쑨 풀로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찻물로 먹는다[입문].

오담고(五膽膏)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늘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면서 내장(內障)이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푸른 양의 쓸개(靑羊膽) 1개, 누런 소의 담즙(黃牛膽汁) 1홉, 웅담 10g, 잉어쓸개(鯉魚膽) 30g, 뼈 검은 닭의 쓸개(烏 膽) 5개, 우황 20g.

위의 약에서 여러 가지 담즙을 한 데 푼 다음 우황을 가루를 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담아 약한 불에 졸여 고약을 만든다. 한번에 2g씩 데운 술에 타서 끼니 뒤에 먹고 조금 떼어서 눈에 넣는다[유취].

눈이 아픈 것[眼疼]

눈이 아픈 데는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눈의 내자와 외자, 흰자위가 아픈 것이고 둘째는 눈동자와 검은자위가 아픈 것이다. 눈의 내자와 외자, 흰자위가 아픈 것은 양에 속하기 때문에 낮이면 몹시 아프다. 이런 데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넣으면 낫는다. 『내경』에 “흰자위와 핏줄은 양(陽)을 상징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눈동자나 검은자위가 아픈 것은 음(陰)에 속하기 때문에 밤이면 몹시 아프다. 이때에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넣으면 도리어 심해진다. 『내경』에 “눈동자와 검은자위는 음을 상징한다”고 씌어 있다[강목].

○ 어떤 사람이 눈동자가 아프면서 눈썹 밑 뼈와 이마 모서리가 다 아팠는데 밤이 되면 더 심하였다. 그리하여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을 눈에 넣었는데 더 심해졌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기에 궐음경과 소양경에 뜸을 떴는데 아픈 것이 멎었다. 그러나 15일이 지나서 또 도졌다. 그리하여 곧 하고초산을 찻물에 타 먹였는데 처음 먹었을 때에는 통증이 절반 이상 덜어졌다. 그다음 4-5일 동안 먹고 다 나았다. 그후에도 써보았는데 잘 들었다[강목].

○ 눈에 피지면서 아픈 것은 간에 실열(實熱)이 있기 때문이다[회춘].

○ 눈알이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당귀, 방풍, 족두리풀(세신), 박하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세번 맥문동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본사].

○ 검은자위가 아픈 데는 지모와 황백으로 신(腎)의 화를 사(瀉)하고 당귀로 음수(陰水)를 보해야 한다[단심].

○ 눈에 피지고 아프며 맥이 실하고 대변이 몹시 굳은 데는 사청환(瀉靑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이나 세간산(洗肝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써서 약간 설사시켜야 낫는다. 혹 구고탕을 쓰기도 한다[입문].

○ 끓는 물이나 불에 눈을 상하여 붓고 아플 때에는 눈에 성질이 찬약을 넣지 말아야 하며 오행탕을 달여 따뜻하게 해서 씻고 지황고(地黃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붙이는 것이 좋다[입문].

○ 지나치게 글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여 눈이 아픈 것을 간로(肝勞)라고 하는데 이것은 눈을 감고 있으면서 잘 보호하고 조리하면 된다[입문].

하고초산(夏枯草散)

일명 보간산(補肝散)이라고도 한다. 간이 허하여 눈이 아프고 찬 눈물이 나오며 햇빛이 싫지 않고 눈이 부시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꿀풀(하고초) 80g, 향부자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 하고초는 검은자위가 아픈 것이 밤이면 더 심해지는 것을 치료하는데 제일 좋다. 대개 검은자위는 목계(目系)와 연결되었고 궐음경(厥陰經)에 속하였는데 이 꿀풀(하고초)은 궐음경의 혈맥을 보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아주 신기한 것이다[본사].

구고탕(救苦湯)

눈이 갑자기 벌겋게 부으며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위에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眼昏]

5장의 정명(精明)이 눈에 모였기 때문에 눈의 정기가 온전해야 눈이 밝다[득효].

○ 정명(精明)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보게 하는데 희고 검은 것과 길고 짧은 것을 갈라보게 하는 것이다. 긴 것을 짧다고 하고 흰 것을 검다고 하는 것은 정기가 쇠약하기 때문이다[내경].

○ 족소음경맥에 병이 생기면 눈 앞이 얼른얼른하면서 보이지 않는다[영추].

○ 간이 허하면 눈앞이 얼른얼른 하면서 보이지 않는다[내경].

○ 『영추』에 “기가 부족하면 눈이 밝지 못하다”고 씌어 있다. 『난경』에 “음혈이 부족하면 눈이 먼다”고 씌어 있다. 대체로 음양이 합쳐져 정명이 되는데 기혈(氣血)이 부족하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 무엇이나 잘 보이지 않고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신기가 약한 것이다[보명].

○ 눈이 어두워 보이지 않는 것은 열(熱) 때문이다. 그러나 현부(玄府)는 없는 데가 없다. 즉 사람의 장부와 피모, 기육, 골수, 손, 발톱, 이빨에 다 있다. 이곳이 기가 드나들며 오르내리는 길이다. 그런데 막혀서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열기가 몰려서 현부가 꽉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액(氣液)과 혈맥(血脈), 영위(榮衛), 정기가 오르내리지도 드나들지도 못한다. 몰리고 맺힌 것[鬱結]이 덜하고 더한 데 따라 병이 경하거나 중하다. 그러니 눈에 열이 몰리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혹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열기가 심하여 눈에 퍼진 것이다[하간].

○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상한 때 열이 심하면 눈이 어두워져서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은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이 있는 것도 보지 못한다. 혹 주렴을 쳐놓고 보는 것 같기도 하며 혹 파리가 나는 것같이 보이기도 하며 혹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것은 다 눈의 현부(玄府)가 꽉 막혀서 영위와 정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입문].

○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것은 다 기(氣)가 허탈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인삼고(人蔘膏, 처방은 기문에 있다)로 보하고 보혈약으로 통하게 해야 한다[단심].

○ 오랜 병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腎)의 진음(眞陰)이 허해졌기 때문이다[회춘].

○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주경원이나 가감주경원(加減駐景元, 처방은 다 위에 있다), 자음지황원(滋陰地黃元, 처방은 위에 있다), 가미자주환, 사물오자원, 만청자환, 환정환(還睛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상한열병을 앓은 뒤에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예막이 생긴 데는 석결명산(石決明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고 춘설고(春雪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눈에 넣는 것이 좋다. 부인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억청명목탕을 먹는 것이 좋다.

가미자주환(加味磁朱丸)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100살이 되어도 작은 글자까지 읽을 수 있다.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하여 수비한 것) 80g, 주사(수비한 것) 40g, 침향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가루 80g으로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자석은 물을 상징하므로 신으로 들어가고 주사는 불을 상징하므로 심으로 들어가며 침향은 물과 불을 잘 오르내리게 한다[직지].

○ 일명 신국환(神麴丸)이라고도 한다. 어떤 처방에는 야명사 40g을 더 넣었다.

사물오자원(四物五子元)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구기자, 복분자, 댑싸리씨(지부자), 새삼씨(토사자), 길짱구씨(차전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만청자환(蔓菁子丸)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梧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집성].

억청명목탕(抑靑明目湯)

부인이 성을 낸 것으로 간이 상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구름이나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 흰삽주(백출),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용담초, 시호, 황련, 산치자, 모란뿌리껍질(목단피), 백두구,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늙은이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老人眼昏]

늙으면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혈기(血氣)가 쇠약하여 간엽(肝葉)이 얇아지고 담즙(膽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맥결].

○ 어린이들은 수기(水氣)가 상초에 있기 때문에 똑똑하게 보이고 늙은이는 화기(火氣)가 위(上)에 있기 때문에 어렴풋하게 보인다[입문].

○ 늙은이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환정환(還睛丸, 처방은 두루 치료하는 약에 있다), 야광육신환, 명안지황환, 자음지황환(滋陰地黃丸, 처방은 위에 있다), 여선옹방을 쓰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는 익기총명탕이 좋다.

야광육신환(夜光育神丸)

늙은이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원지, 쇠무릎(우슬), 새삼씨(토사자), 구기자, 단국화(감국), 지각, 지골피,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술로 빈속에 먹는다[양로].

명안지황환(明眼地黃丸)

늙은이가 찬 눈물을 흘리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생건지황 각각 160g, 석곡, 단국화(감국), 방풍, 지각 각각 40g, 쇠무릎 30g, 살구씨(행인)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여선옹방(呂仙翁方)

늙은이가 내장(內障)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조피열매(천초, 약간 닦은 것), 단국화(감국)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 옛날에 한 늙은이가 지나가는 중을 대접하곤 하였다. 그런데 우연히 한 도인이 며칠 동안 잘 묵고 떠나면서 그 집 늙은이가 눈을 잘 보지 못하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보고 이 처방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먹었는데 신기하게 나았다고 한다[의설].

익기총명탕(益氣聰明湯)

늙은이가 허로손상(虛勞損傷)으로 귀에서 소리가 나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내장(內障)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귀가 먹는 증상이 없어지며 또 정신이 상쾌해지고 음식이 곱으로 당기며 귀와 눈이 밝아진다.

감초(닦은 것) 4.8g, 인삼, 황기 각각 4g, 승마, 칡뿌리(갈근) 각각 2.4g, 순비기열매(만형자) 1.2g,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잠을 자면 더욱 좋다[단심].

멀리 보지 못하는 것과 가까이 보지 못하는 것[不能遠視不能近視]

멀리는 보나 가까이 보지 못하는 것은 양기(陽氣)는 여유가 있으나 음기(陰氣)가 부족한 것이다. 즉 혈은 허하고 기가 성한 것이다. 기가 성하다는 것은 화(火)가 여유 있다는 뜻이다. 가까이는 보나 멀리 보지 못하는 것은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여유 있는 것이다. 즉 기가 허하고 혈이 성한 것이다. 혈이 성하다는 것은 음화(陰火)가 여유 있다는 것이다. 기가 허하다는 것은 원기(元氣)가 쇠약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늙은이들에게 있는 현상이다[동원].

○ 멀리 있는 것만 보는 것은 화(火)가 있는 탓이다. 가까이 보지 못하는 것은 수(水)가 없는 탓이다. 이때에는 마땅히 신(腎)을 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지환이나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굴조개껍질(모려)을 넣어 먹는 것이 좋다[해장].

○ 가까운 곳만 잘 보는 것은 수가 있기 때문이고 멀리 보지 못하는 것은 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마땅히 심(心)을 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지환(定志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에 솔풍령(복령)을 넣어 쓰는 것이 좋다[해장].

○ 가까이 보지 못할 때에는 새벽에 지황원을 먹고 멀리 보지 못할 때에는 잘 때에 정지환을 먹는다[동원].

지지환(地芝丸)

멀리는 잘 보나 가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각각 160g, 지각, 단국화(감국)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빈속에 찻물로 먹는다[동원].

눈을 뜨지 못하는 것과 감지 못하는 것[目不得開合]

족태양의 경근[筋]은 윗눈두덩이에 얽히고 족양명의 경근은 아랫눈두덩이에 얽혔는데 열이 있으면 경근이 늘어져서 눈을 뜨지 못하게 된다[강목].

○ 눈을 뜨지 못하고 눈이 부셔서 햇볕을 싫어하는 것은 풍열(風熱)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궁지향소산(芎芷香蘇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전호와 파밑(총백) 3대를 뿌리가 달린 채로 넣고 달여 먹는 것이 좋다[득효].

○ 어떤 젖먹이 어머니가 몹시 무서워 한 뒤에 눈을 감지 못하였는데 이스라치씨(욱리인)를 술에 달여 취하게 먹이니 나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눈은 간과 담에 연관되었으므로 무서워하면 기가 맺히고 담기가 막혀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스라치씨(욱리인)라야 풀 수 있다. 약이 술을 따라 담으로 들어가서 맺힌 것을 풀리게 하고 담기를 내려가게 하면 눈은 감기게 된다[입문].

○ 상초에 기가 부족하면 눈이 감긴다[영추].

눈꼽이 나오는 것[眼生치糞]

눈이 벌겋거나 실 같은 핏줄이 서거나 눈꼽이 끼는 것은 눈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경효산(經효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는 것이 좋다[득효].

○ 눈꼽이 많이 끼면서 뜬뜬하게 뭉치는 것은 폐(肺)가 실(實)한 것이고 눈꼽이 묽어서 뭉치지 않는 것은 폐가 허한 것이다[회춘].

○ 대체로 눈병으로 아프면서도 눈꼽이 나오지 않는 것은 원기(元氣)가 몹시 쇠약한 것이다. 신경이 허하여 밤 사이에 오줌을 2-3번 누어서 양기가 소모되면 내장(內障)이 되고 혹 뇌지(腦脂)가 흘러내리거나 눈동자가 커지는데 이것은 다 신이 몹시 쇠약하여 눈동자가 흩어진 것이다. 이때에는 팔미환(八味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구기자, 단국화(감국)를 넣어서 먹는 것이 좋다[득효].

하나의 물건이 둘로 보이는 것[視一物爲兩]

어떤 사람이 하나의 물건이 둘로 보여 의사에게 보이니 의사는 간기(肝氣)가 실한 것으로 보고 간을 사(瀉)하는 약을 쓰라고 하기에 그것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영추』에 “목계(目系)가 위로 뇌에 속하고 목 뒤로 내려갔는데 사기가 눈정기에 침입하여 정기가 흩어지면 보는 것이 갈라지므로 물체가 둘로 보인다”고 씌어 있는 것이 생각나서 풍을 몰아내고 뇌로 들어가는 약을 먹였는데 나았다. 이런 데는 구풍일자산(驅風一字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보간산이 좋다[본사].

○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먼 곳을 볼 수 없고 하나가 둘 또는 셋으로 보이는 것은 간과 신이 허한 것이다. 이런 데는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이나 지지환(地芝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보간산(保肝散)

풍사(風邪)가 뇌에 들어가 하나가 둘로 보이고 내장이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지골피, 삽주(창출), 흰삽주(백출), 밀몽화, 강호리(강활), 천마, 박하, 시호, 고본, 석고, 속새(목적), 연교, 족두리풀(세신), 도라지(길경), 방풍, 형개, 감초 각각 2g, 산치자, 구릿대(백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책을 많이 읽어서 눈이 보이지 않는 것[讀書損目]

『내경』에 “눈은 혈(血)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고 씌어 있다. 오랫동안 보면 혈을 상하게 되고 따라서 눈도 상하게 된다[강목].

○ 오랫동안 보면 혈을 상한다. 혈은 간(肝)을 주관하기 때문에 글을 많이 읽으면 간이 상하고 간이 상하면 저절로 풍열(風熱)이 생기면서 열기가 올라오므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보약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혈을 보하고 간을 진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는 약을 쓰면 저절로 낫는다. 이런 데는 지황원을 먹는 것이 좋다[강목].

○ 책을 지나치게 보면 간이 상하여 눈이 못 쓰게 된다. 진나라 범녕(范寧)이 눈병을 앓을 때에 장담(張湛)에게 처방을 요구하였는데 장담이 농담조로 “책을 덜 읽는 것이 첫째이고 사색을 덜하는 것이 둘째이며 눈을 감고 속으로 새기는 것을 많이 하는 것이 셋째이고 밖으로 보는 것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 넷째이다. 그리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다섯째이고 일찍 자는 것이 여섯째이다. 이 6가지를 명심하고 7일 동안만 어김없이 하게 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년 동안만 수양하면 가까이에서는 자기 속눈썹까지 셀 수 있게 되고 멀리에서는 자막대기 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담장 밖의 것도 환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이것이 농담이기는 하나 역시 기묘한 방법이다[본사].

○ 옛사람들이 책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읽으면 간이 상하고 눈이 상한다고 한 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글 읽는 것과 도박을 지나치게 하여 눈을 앓는 것을 간로(肝勞)라고 한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3년 동안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을 수 없다. 간을 사한다든가 여러 가지 치료를 한다고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자생].

○ 지나치게 책을 읽거나 바느질을 하여 눈이 아픈 것을 간로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눈을 감고 조리하면서 보호하여야 한다[입문].

지황원(地黃元)

『내경』에 “오랫동안 보면 혈을 상한다”고 씌어 있다. 혈은 간을 주관하므로 간이 상하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간이 상하면 저절로 풍열(風熱)이 생기므로 반드시 혈을 보하고 간을 진정시켜야 눈이 저절로 밝아진다.

찐지황(숙지황) 60g, 황련, 결명씨(결명자) 각각 40g, 방풍, 단국화(감국), 강호리(강활), 계심, 주사(수비한 것), 몰약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끼니 전에 먹는다[득효].

지나치게 울어서 눈이 보이지 않는 것[哭泣喪明]

황제는 “슬퍼하면 눈물과 콧물이 나오는 것은 무슨 기가 그렇게 하게 하는가”고 물으니 기백이 대답하기를 “심은 5장 6부를 주관한다. 눈은 종맥(宗脈)이 모이는 곳이고 진액이 올라가는 길이다. 입과 코는 기(氣)의 문호(門戶)이다. 그러므로 슬퍼하거나 근심하면 마음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5장 6부가 다 흔들리고 5장 6부가 흔들리면 종맥(宗脈)이 감동되며 종맥이 감동되면 진액이 통하는 길이 열리고 진액이 통하는 길이 열리면 콧물, 눈물이 나온다. 진액은 정기에 물을 주고 구멍[空竅]들을 축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액이 올라가는 길이 열리면 눈물이 멎지 않고 나오며 눈물이 멎지 않고 나오면 진액이 마른다. 진액이 마르면 정기가 물을 받지 못하고 정기가 물을 받지 못하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것을 탈정(奪精)이라고 한다”고 대답하였다[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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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45

귀(耳)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45

귀[耳]

« 동의보감(東醫寶鑑)

귀[耳]

풍으로 귀가 먹은 것[風聾] » · 습으로 귀가 먹은 것[濕聾] »

허하여 귀가 먹은 것[虛聾] » · 지나치게 힘든 일로 귀가 먹은 것[勞聾] »

궐역으로 귀가 먹은 것[厥聾] » · 갑자기 귀가 먹은 것[卒聾] »

 

귀와 눈은 양기를 받아야 총명해진다[耳目受陽氣以聰明]

달이 햇빛의 반사를 받아야 빛을 내는 것과 같이 사람의 귀와 눈도 양기(陽氣)를 받아야 밝아질 수 있다. 귀와 눈에 음혈(陰血)이 허하면 양기를 더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보고 듣는 것이 밝지 못하다. 귀와 눈에 양기가 허해도 음혈이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밝지 못하다. 그러므로 귀와 눈이 밝아지게 하려면 혈기(血氣)를 조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잘 보고 들을 수 있다[강목].

귀는 신과 관련된 구멍이다[耳者腎之竅]

『내경』에 “신(腎)은 귀를 주관한다”고 씌어 있다.

○ 신기(腎氣)는 귀와 통하므로 신이 조화되어야 귀가 5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난경].

○ 『내경』에 “신(腎)은 정(精)을 저장한다”고 씌어 있고 『영추』에는 “정기가 몹시 허약하게 되면 귀가 먹는다”고 씌어 있다. 신은 족소음경인데 정을 저장하고 그 기는 귀와 통한다. 귀는 종맥(宗脈)이 모이는 곳이다. 정기(精氣)가 조화되어야 신기가 몹시 성해져서 귀가 5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힘겹게 일하여 기혈(氣血)이 손상되고 겸하여 풍사(風邪)까지 받아서 신이 상하고 정기가 허약하게 되면 귀가 먹어서 말을 들을 수 없게 된다[보감].

맥 보는 법[脈法]

귀먹은 사람의 맥이 대(大)하면 살고 침세(沈細)하면 치료하기 어렵다[맥경].

○ 왼쪽 촌맥이 홍삭(洪數)한 것은 심화가 떠오르는 것이고 양쪽 척맥[尺]이 홍삭한 것은 상화가 떠오르는 것인데 이와 같이 되면 유정(遺精)과 몽설(夢泄)이 있으면서 양쪽 귀에서 혹 소리가 나거나 귀가 먹는다[정전].

○ 신맥이 부(浮)하면서 성(盛)한 것은 풍증이고 홍(洪)하면서 실(實)한 것은 열증이며 세(細)하면서 색(색)한 것은 허증이다[의감].

○ 귓병이 생기고 신이 허해지면 맥이 지유(遲濡)해야 하는데 이때에 맥이 부대한 것은 풍증이고 홍동(洪動)한 것은 화에 상한 것이며 침색한 것은 기가 응체된 것이고 삭실(數實)한 것은 열이 몰린 것이다. 오랜 병으로 귀가 먹었을 때에는 그 원인을 주로 신에서 찾아야 한다. 갑자기 생긴 병으로 귀가 먹었을 때 양쪽 척맥이 다같이 부홍(浮洪)하거나 삭(數)한 것은 음화(陰火)가 치밀기 때문이다[회춘].

귀울이[耳鳴]

황제가 “귀에서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은 무슨 기운이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귀는 종맥(宗脈)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위(胃) 속이 비면 종맥이 허해지고 종맥이 허해지면 그 기운이 아래로 내려 처져서 종맥이 약해지게 되므로 귀에서 소리난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상초에 기가 부족하면 귀에서 소리가 몹시 난다.

○ 수해(髓海)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영추].

○ 『내경』에 “1양에서만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것은 소양경이 궐역되었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휘파람 소리 같다고 한 것은 귓속에서 휘파람 소리 같은 것이 나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1양이란 담경과 3초경을 말한다. 담경맥과 3초경맥은 다 귀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가 치밀어 오르면 귓속에서 소리가 난다.

○ 귀에서 소리가 나면 점차로 귀가 먹게 된다. 기가 막힌 사람은 흔히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일이 없이 곧 귀가 먹는다[입문].

○ 대체로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힘겹게 일하거나 중년이 지나서 중병을 앓으면 신수(腎水)가 고갈되고 음화(陰火)가 떠오르기 때문에 귀가 가렵거나 귀에서 늘 소리가 나는데 매미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종이나 북치는 소리 같기도 하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귀가 먹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정전].

○ 허명(虛鳴)이란 귀에 풍사(風邪)가 침범하여 기와 부딪쳐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때에는 궁지산을 쓰는 것이 좋다. 신기(腎氣)가 부족하고 종맥(宗脈)이 허하여 귀에 풍사가 침입했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데는 먼저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지각, 귤껍질(陳皮), 차조기(자소), 생강을 넣어 쓰는데 달여서 그 물로 청목향원(靑木香元, 처방은 전음문에 있다)을 먹으면 풍사가 헤쳐지고 기가 내려간다. 그 다음 계속하여 궁귀음으로 조리해야 한다[직지].

○ 풍열(風熱)과 주열(酒熱)로 귀에서 소리가 나는 데는 통성산(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지각, 시호, 천남성, 도라지(길경), 선귤껍질(靑皮), 형개(술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 쓰는데 달여 먹는다[단심].

○ 담화(痰火)가 치밀어 올라 양쪽 귀에서 매미 우는 소리 같은 소리가 나면서 점차 귀가 먹으려고 하는 데는 가감용회환, 침사주, 통명이기탕, 복총탕 등을 쓴다[의감].

○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다 신정(腎精)이 부족하여 음(陰)이 허해져서 화가 동했기 때문이다. 담화로 나는 소리는 세고 신기가 허하여 나는 소리는 약하다. 이런 데는 보신환, 황기환, 대보환, 자신통기탕 등을 쓴다. 또는 전갈 49개(누렇게 닦는다)를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그것으로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1백알을 먹기도 한다[득효].

○ 귀에서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것은 음이 허한 증상이다[단심].

궁지산(芎芷散)

귀에 풍사가 들어가서 허명(虛鳴)이 된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6g, 구릿대(백지),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족두리풀(세신), 석창포, 후박, 끼무릇(반하), 으름덩굴(목통), 차조기잎(자소엽), 육계,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뿌리째)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궁귀음(芎歸飮)

귀에 풍사(風邪)가 들어가서 허명이 된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족두리풀(세신) 각각 4g, 육계, 석창포, 구릿대(백지)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차조기잎(자소엽) 7잎과 함께 물에 달여서 끼니 뒤에 먹는다[직지].

가감용회환(加減龍회丸)

담화(痰火)가 치밀어 올라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용담초(술에 씻은 것), 당귀(술에 씻은 것), 산치자(닦은 것), 속썩은풀(황금), 선귤껍질(청피) 각각 40g, 대황(술에 축여 찐 것), 청대, 시호 각각 20g, 노회, 우담남성 각각 12g, 목향 1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약누룩풀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하루 세번 생강을 달인 물로 7일 동안 먹고 침사주(鍼砂酒)를 먹어 약 기운이 통하게 해야 한다[의감].

침사주(鍼砂酒)

침사 40g, 천산갑(가루를 낸 것) 4g.

위의 약들을 섞어서 하루동안 두었다가 천산갑(穿山甲)은 가려내고 침사(鍼砂)만 술 1잔에 3-4일 동안 담가둔다. 이 술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서 자석 1덩어리를 솜에 싸서 귀를 막는다. 약을 쓰는 기간에는 성도 내지 말고 성생활도 하지 말아야 한다[의감].

통명이기탕(通明利氣湯)

허화(虛火)와 담기(痰氣)가 귀 안에 몰렸기 때문에 귀가 막히거나 소리가 나고 담화가 성하여 명치 아래가 트직하고 그득하며 번조(煩躁)한 것을 치료한다.

패모 4.8g, 귤껍질(陳皮) 4g, 황련, 속썩은풀(황금, 다 술에 담갔다가 돼지담즙에 버무려서 볶은 것),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닦은 것), 현삼(술에 씻은 것) 각각 2.8g, 삽주(창출, 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향부자(동변에 축여 볶은 것), 생건지황(생강즙에 축여 볶은 것), 빈랑 각각 2g, 궁궁이(천궁) 1.6g, 목향 1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참대기름 5숟가락을 넣어서 먹는다[의감].

복총탕(復聰湯)

담화(痰火)가 치밀어 올라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귀먹은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감초, 마디풀(편축), 으름덩굴(목통), 패랭이꽃(구맥), 황백(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보신환(補腎丸)

음(陰)이 허해지고 화(火)가 동하여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새삼씨(토사자, 술에 법제한 것) 각각 320g, 당귀 140g, 육종용 200g, 산수유 100g, 황백, 지모(다 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보골지(술에 축여 볶은 것)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단심].

황기환(黃기丸)

신(腎)이 허하여 귀에서 소리가 나는데 밤에 누우면 북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40g, 백질려(닦은 것), 강호리(강활) 각각 20g, 부자(큰 것으로 싸서 구운 것) 1개, 숫양의 콩팥(갈羊腎,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쌍.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잿불에 묻어 구운 파와 소금을 넣고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보감].

대보환(大補丸)

귀에서 소리가 나다가 귀가 먹으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백 3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젖에 잘 버무려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소금물에 축여 밤빛이 나도록 볶는다. 다음 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 독승환(獨勝丸)이라고도 한다[의감].

자신통이탕(滋腎通耳湯)

신(腎)이 허하여 귀에서 소리가 나다가 귀가 먹으려 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지모, 황백(다 술에 축여 볶은 것),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시호, 구릿대(백지), 향부자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빈속에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회춘].

귀가 먹은 것[耳聾]

귀가 먹는 것은 다 열증에 속한다. 귀가 먹는 데는 왼쪽 귀만 먹는 것이 있고 오른쪽 귀만 먹는 것도 있으며 양쪽 귀가 다 먹는 것도 잇다. 그러므로 잘 갈라 보아야 한다. 대체로 왼쪽 귀가 먹는 것은 족소양경의 화에 의한 것인데 성을 잘 내는 사람에게 많다. 이런 데는 용회환(龍 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주로 쓴다. 오른쪽 귀가 먹은 것은 족태양경의 화에 의한 것인데 색(色)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다. 이런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을 주로 쓴다. 이 3가지를 종합하여 보면 성을 잘 내서 귀가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족궐음간경과 족소양담경에 화가 성하기 때문이다[단심].

○ 신수(腎水)가 통하는 구멍은 귀인데 귀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신수가 폐금(肺金)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폐(肺)가 기(氣)를 주관하는데 온몸의 기는 귀에 통한다. 그러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기를 조화시키고 몰린 것을 헤치면서 사이사이에 자석양신환을 써서 관규(關竅)를 열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귀가 먹은 것은 다 담화(痰火)가 몰리고 뭉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자석의 누르는 효능과 오두와 육계, 조피열매(천초)의 매운 맛, 석창포의 매우면서도 헤치고 통하게 하는 작용이 아니면 오랜 담과 울화를 풀 수 없다. 그리고 나은 뒤에는 통성산으로 조화시키는 것이 좋다[입문].

○ 왼쪽 귀가 먹는 것은 부인에게 많은데 그것은 자주 성내기 때문이다. 오른쪽 귀가 먹는 것은 남자에게 많은데 그것은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기 때문이다. 양쪽 귀가 다 먹는 것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사람에게 많은데 그것은 기름지고 단것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의감].

○ 갓 귀가 먹은 것은 흔히 열(熱)로 생긴 것이고 귀먹은 지 오래된 것은 흔히 허해서 생기는 것이다[입문].

○ 귀가 먹는 데는 풍(風)으로 생긴 것, 습(濕)으로 생긴 것, 허(虛)하여 생긴 것,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생긴 것, 궐역되어 생긴 것[厥龍], 갑자기 생긴 것 등이 있다.

○ 왼쪽 귀가 먹은 데는 용담탕을 쓰고 오른쪽 귀가 먹은 데는 자음지황탕을 쓰며 양쪽 귀가 다 먹은 데는 주제통성산이나 청총화담환을 쓴다[회춘].

자석양신환(磁石羊腎丸)

모든 귀머거리를 치료하는데 허한 것을 보하고 구멍을 열어 주며 울체된 것을 풀고 풍사를 헤치며 습(濕)을 없앤다.

자석 120g(달구었다가 파밑(총백), 으름덩굴(목통) 각각 120g을 썬 것과 함께 물에 2시간 정도 달인 다음 자석만 꺼내서 갈아 수비하여 80g을 쓴다), 궁궁이(천궁), 흰삽주(백출), 조피열매(천초), 대추살(조육), 방풍, 흰솔풍령(백복령), 족두리풀(세신), 마(서여), 원지, 오두, 목향, 당귀, 녹용, 새삼씨(토사자), 황기 각각 40g, 육계 26g, 찐지황(숙지황) 80g, 석창포 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그리고 양의 콩팥 2쌍을 술에 뭉크러지게 삶는다. 여기에 약가루를 잘 섞어서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용담탕(龍膽湯)

성을 내서 담화(膽火)가 동하여 왼쪽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당귀, 귤껍질(陳皮), 우담남성 각각 4g, 용담초, 향부자 각각 3.2g, 현삼 2.8g, 청대, 목향 각각 2g, 건강(거멓게 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인 다음 현명분 1.2g을 넣어서 먹는다[회춘].

자음지황탕(滋陰地黃湯)

성욕이 지나쳐서 상화(相火)가 동(動)하여 오른쪽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마(서여), 산수유,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3.2g, 모란껍질(목단피), 택사, 흰솔풍령(백복령), 석창포, 원지, 지모(소금물에 축여 볶은 것), 황백(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 그리고 중병을 앓은 뒤에 귀가 먹은 것도 치료한다[회춘].

청총화담환(淸聰化痰丸)

기름진 음식을 먹은데 노한 기(氣)가 겹쳐져서 간과 위의 화(火)가 동하여 귀먹은 것과 귀에서 소리가 나다가 아주 막혀 듣지 못하는 것도 치료한다.

귤홍(흰 속을 버리고 소금 물에 씻은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순비기열매(만형자) 각각 40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32g,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담갔다가 잿불에 묻어 구운 것), 생지황(술에 씻은 것), 시호, 끼무릇(반하, 생강즙에 법제한 것) 각각 28g, 인삼 24g, 선귤껍질(청초, 식초에 축여 볶은 것) 20g, 생감초 1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파를 달인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해서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찻물로 먹는다[회춘].

풍으로 귀가 먹은 것[風聾]

풍(風)으로 귀가 먹은 것은 풍사(風邪)가 귀에 침범한 것이므로 반드시 귓속이 가렵거나 머리가 아프다. 풍열(風熱)이 몰린 데는 주제통성산을 쓴다[입문].

○ 귀가 먹은 것은 다 열증에 속한다. 소양담경과 궐음간경에 열이 많으면 반드시 담을 삭히고 풍열을 헤쳐야 한다. 그러므로 통성산(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대황을 곱으로 넣어 써야 하는데 대황은 술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웠다가 다시 술에 축여 볶기를 세번 해야 한다. 나머지 약들도 다 술에 축여 볶는다.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단심].

○ 풍허(風虛)로 귀가 먹은 데는 계향산을 쓴다[입문].

계향산(桂香散)

풍허로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싸서 구운 것), 구릿대(백지) 각각 4g, 육계, 궁궁이(천궁), 당귀, 족두리풀(세신), 석창포, 목향, 으름덩굴(목통), 남가새열매(백질려), 마황,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차조기잎(자소엽) 7잎, 생강 3쪽, 파밑(총백) 2대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습으로 귀가 먹은 것[濕聾]

습으로 귀가 먹은 것은 귀에 빗물이나 물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귀 안이 질척질척하고 부으면서 아프다. 이런 데는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쓰는데 대황(술에 축여 볶은 것)은 양을 곱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강호리(강활), 방풍, 형개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 또는 오령산(五 散,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귤껍질(陳皮), 지각, 차조기(자소), 생강을 넣어 달여 먹어도 된다.

○ 황룡산에 용뇌를 조금 넣어서 귀 안에 불어넣어도 잘 낫는다[입문].

황룡산(黃龍散)

목욕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어린이의 정이(정耳)도 낫게 한다.

백반(구운 것), 용골(달군 것), 황단(수비한 것), 연지(태워서 가루를 낸 것), 오징어뼈(오적골, 달군 것) 각각 4g, 사향 약간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그리고 먼저 종이심지로 고름을 닦아낸 다음 솜심지에 약을 묻혀서 귀에 넣는데 매일 갈아 넣어야 한다[회춘].

허하여 귀가 먹은 것[虛聾]

오랜 설사나 중병을 앓은 뒤 허약해진 틈을 타서 풍사(風邪)가 귀에 침범하여 기와 서로 부딪치면 귀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는데 어떤 때에는 눈 앞에 검은 꽃무늬가 나타난다. 이런 데는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다 소금물과 술에 축여 볶은 것), 석창포, 원지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 또는 신기환(神氣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자석, 보골지, 새삼씨(토사자), 황백을 넣어서 알약을 만들어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어도 된다.

○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기가 허해진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에 있다)에 석창포, 흰솔풍령(백복령), 황백(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

지모(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지나치게 힘든 일로 귀가 먹은 것[勞聾]

『내경』에 “정기가 몹시 허약하게 되면 귀가 먹는다”고 씌어 있는데 그 증상은 뺨의 광대뼈 부위가 거멓게 되고 귀바퀴가 마르며 때가 낀다.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정기가 몹시 허약하게 된 데는 인삼양영탕(人蔘養榮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다 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을 넣어서 달여 먹거나 보골지환이나 익신산을 쓴다[입문].

○ 신기가 허하여 귀가 먹은 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원지, 석창포, 황백(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 지모(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를 넣어서 쓴다. 이 약은 또한 음(陰)이 허하여 화(火)가 동해서 귀가 먹은 것도 치료한다[회춘].

○ 신(腎)이 허하여 귀가 먹은 데는 소신산을 쓰고 신이 허하여 귀가 먹은 지 오래된 데는 강갈산을 써서 열어 주어야 한다[삼인].

보골지환(補骨脂丸)

허로(虛勞)로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자석(달구어서 물에 담갔던 것) 50g, 찐지황(숙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육계, 새삼씨(토사자), 조피열매(천초), 보골지, 남가새열매, 호로파, 두충, 구릿대(백지), 석창포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파밑(총백)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익신산(益腎散)

신(腎)이 허(虛)하여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자석(달구어 물에 담갔던 것), 파극천, 조피열매(천초) 각각 40g, 석창포, 침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콩팥(猪腎) 1개를 잘게 썬 데 파, 소금과 함께 넣고 고루 섞어서 젖은 종이로 10겹 싼 다음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 빈속에 잘 씹어 술로 넘긴다[직지].

소신산(燒腎散)

신(腎)이 허(虛)하여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한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파극천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4g을 돼지콩팥(猪腎) 1개를 잘게 썬 데 파밑(총백), 부추흰밑(구白) 각각 4g, 소금 1숟가락과 함께 넣고 고루 섞어서 젖은 종이로 싼 다음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 빈속에 잘 씹어 데운 술로 넘긴다. 10일 동안 쓰면 효과가 난다[보명].

강갈산(薑蝎散)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신이 허하여 귀가 먹었으나 10년이 못된 것은 한번만 먹으면 낫는다.

전갈(꼬리를 버리고 물에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49개(풍열을 없앤다), 생강(전갈만하게 썬 것) 49쪽(담을 풀리게 한다).

위의 2가지 약을 은이나 돌그릇에 닦아서 말린 다음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저녁 끼니 전이나 잠자기 전에 술에 타서 한번 마시고 밤 11-12시 사이에 천천히 다 마신다. 그러면 새벽 4시경에 귀 안에서 여러 가지 피리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데 이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삼인].

궐역으로 귀가 먹은 것[厥聾]

갑자기 궐역이 되면 귀가 먹는데 한쪽 귀가 막혀서 전혀 듣지 못하는 것은 속에서 갑자기 기가 부딪혔기 때문이다[내경].

○ 5장(五藏) 6부(六府)와 12경맥(十二經脈) 가운데는 귀와 통하는 것이 있는데 음양경맥의 기가 서로 어울릴 때도 있다. 이와 같이 어울리면 5장의 기가 치밀어 오르게 되는데 이것을 궐(厥)이라고 한다. 궐역된 기가 귀와 통하는 경맥에 부딪치게 되면 귀가 먹는데 이것을 궐역으로 귀가 먹은 것이라고 한다. 기가 궐역되어 귀먹은 데는 3가지가 있는데 즉 간기와 수태양경의 기, 수소양경의 기가 궐역되어 생긴 것이다. 『내경』에 “간기(肝氣)가 치밀어 오르면 머리가 아프고 귀가 먹는다”고 씌어 있는 것이 이것을 말한다. 수태양경의 기가 궐역되어 귀가 먹었을 때의 증상은 귀 안에 기가 가득 차고 열이 몰린다. 수소양경의 기가 궐역되어 귀가 먹었을 때의 증상은 귀 안이 솔솔하고 훈훈하다(혹은 훈훈하거나 화끈화끈하기도 하다). 이때에는 사물탕을 달인 물로 용회환을 먹거나 소신산으로 열어야 한다[보감].

○ 5장의 기가 궐역(厥逆)되어 귀에 들어가면 귀가 꽉 막혀 들리지 않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어지럼증이 겹친다. 이런 데는 당귀용회환(當歸龍회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쓰면서 겸하여 색이단(塞耳丹)으로 귀를 막아야 한다[입문].

○ 열기(熱氣)로 귀가 막히면 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단심].

갑자기 귀가 먹은 것[卒聾]

갑자기 귀가 먹는 것은 신기(腎氣)가 허한 때 풍사(風邪)가 경락(經絡)에 침범했다가 귀 안으로 들어와 정기와 부딪쳤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궁지산(芎芷散, 처방은 위에 있다)이나 청신산(淸神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쓴다[강목].

○ 갑자기 귀가 먹는 것은 궐역된 기의 작용이다. 『내경』에 “소양경의 기가 궐역되면 갑자기 귀먹는다”고 씌어 있는 것이 이것을 말한다[강목].

○ 갑자기 귀먹었을 때에는 포황고나 용뇌고(龍腦膏, 처방은 아래에 있다)로 귀를 막아야 한다.

○ 감수(甘遂)를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귀를 막은 다음 감초(甘草)를 달인 물을 먹어야 하는데 이 2가지 약은 두 사람이 각기 짓게 해야 하며 한 곳에 놓아 두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파두 20알을 짓찧은데 송향 20g과 파즙(蔥汁)을 넣고 다시 짓찧어 알약을 만들어 솜에 싸서 귀를 막기도 한다[입문].

[註] 감초와 감수는 상반되는 약이기 때문에 같이 쓰면 독성이 세지고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세게 강조하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기 짓게 하며 한 곳에 놓아 두지 말라고까지 한 것. 이 약들을 함께 쓰지 않는 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소리가 중복해 들릴 때[耳重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데는 청신산, 총이탕, 지황탕 등을 쓴다.

청신산(淸神散)

풍기(風氣)가 귀를 막아서 늘 잘 들리지 않고 머리와 눈이 깨끗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백강잠, 단국화(감국) 각각 40g, 강호리(강활), 형개, 으름덩굴(목통), 궁궁이(천궁), 향부자, 방풍 각각 20g, 석창포,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찻물에 타 먹는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입문].

총이탕(聰耳湯)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시원치 못한 것을 치료한다.

황백(술에 축여 볶은 것) 4g, 당귀(술에 씻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생지황(술에 씻은 것), 궁궁이(천궁), 지모(술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오약,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술에 씻은 것), 따두릅(독활, 술에 씻은 것), 박하, 순비기열매(만형자), 고본(술에 씻은 것) 각각 2g, 족두리풀(세신)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을 먹은 다음에는 머리를 낮게하고 2시간 동안 잠을 자야 한다[의감].

지황탕(地黃湯)

신경(腎經)에 열이 있어서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있으면 더 들리지 않으면서 허명(虛鳴)이 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자석(달구어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가루를 낸 것) 80g, 생건지황(술에 씻은 것) 60g, 지각, 강호리(강활),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방풍, 속썩은풀(황금), 으름덩굴(목통)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g씩 하루 두번 물에 달여 먹는다[본초].

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것[정耳]

귀는 종맥(宗脈)이 모이는 곳이고 신기(腎氣)가 통하는 곳인데 족소음신경에 속한다.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기혈이 상하면 그 허한 틈을 타서 열기(熱氣)가 경맥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열기가 몰리면 고름이 생겨 귀에 가득 차게 된다. 이것을 정(정)이라고 한다[강목].

○ 사람의 귀 안에는 진액(津液)이 있는데 여기에 풍열(風熱)이 침범하면 진액이 굳어져서 알갱이가 되어 귀를 막게 된다. 그러면 갑자기 귀가 먹게 되는데 이것을 정(정)이라고 한다. 허한 틈을 타서 경맥을 따라 귀에 침범한 열기가 흩어지지 않으면 고름이 생겨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농(膿)이라고 한다[직지].

○ 귀 안에서 진액이 굳어져 알맹이[核]가 되어 귀를 막았기 때문에 갑자기 듣지 못하는 정이(정耳)가 된 데는 시호총이탕을 먹고 돼지기름(저지), 지렁이(구인), 가마밑 검댕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파즙에 반죽해서 대추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음 솜에 싸서 귀 안에 넣어 축축해지게 해야 한다. 그러면 귀지도 빠져 나온다[단심].

시호총이탕(柴胡聰耳湯)

정이(정耳, 귀 안에 귀지가 말라 붙어서 귀에서 소리가 나고 들리지 않는 것)를 치료한다.

연교 12g, 시호 8g, 인삼, 당귀,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린다. 여기에 거머리(가루를 낸 것) 2g, 등에(맹충) 3개를 가루를 내어 사향 0.4g과 함께 넣고 다시 한번 끓어 오르게 달여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동원].

귀가 아프다가 고름이 나오는 것[耳痛成膿耳]

소음경에 침범했던 풍사(風邪)가 귀 안으로 들어가서 열기가 몰리게 되면 아프다가 고름이 생긴다. 또한 풍열(風熱)이 올라와서 귀에 몰려도 귀가 붓고 아픈데 오래되면 고름이 나온다. 이것을 농(膿)이라고 한다. 고름이 없어지지 않으면 귀가 메서 듣지 못하게 된다[입문].

○ 귀 안이 아픈 데는 서점자탕, 만형자산, 서각음자, 형개연교탕, 동원서점자탕 등을 쓴다.

○ 고름을 없애는 데는 홍면산, 저성산, 황룡산(黃龍散, 처방은 위에 있다), 명반산, 취이산 등을 쓴다.

○ 귀가 아프면 백룡산으로 귀를 막아야 한다.

○ 귀에서 열이 나고 진물이 나오는 데는 곱돌(활석), 석고, 하늘타리뿌리(과루근), 방풍 각각 4g과 용뇌 0.4g을 쓰는데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귀 안에 뿌려 넣으면 곧 낫는다[강목].

서점자탕(鼠粘子湯)

귀 안이 앵두알처럼 벌겋게 붓고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연교,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현삼, 도라지(길경), 산치자(술에 축여 볶은 것), 우엉씨(대력자, 닦은 것), 용담초(술에 축여 볶은 것), 판람근(청대의 원료다), 감초(생것)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은 다음 술을 1-2잔 마신다[의감].

만형자산(蔓荊子散)

신경(腎經)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 나오고 혹 소리가 나거나 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순비기열매(만형자), 벌건솔풍령(적복령), 단국화(감국), 전호, 생지황, 맥문동,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함박꽃뿌리(작약), 으름덩굴(목통), 승마,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끼니 뒤에 물에 달여 먹는다[정전].

서각음자(犀角飮子)

풍열(風熱)로 귀가 먹은 것과 붓고 아프며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서각(가루를 낸 것), 으름덩굴(목통), 석창포, 현삼, 함박꽃뿌리(작약), 붉은팥(적소두), 단국화(감국)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신경(腎經)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양쪽 귀가 다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형개, 연교, 방풍,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시호, 지각,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구릿대(백지), 도라지(길경) 각각 2.8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끼니 뒤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회춘].

동원서점자탕(東垣鼠粘子湯)

귀 안이 아프고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도라지(길경) 6g, 황기, 시호 각각 2.8g, 우엉씨(대력자), 연교, 생건지황(술에 축여 볶은 것), 당귀(잔뿌리), 속썩은풀(황금), 감초(생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다시마(곤포), 소목, 황련, 부들꽃가루(포황), 용담초 각각 1.2g, 복숭아씨(도인) 3개, 잇꽃 0.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동원].

홍면산(紅綿散)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백반(구운 것), 오징어뼈(오적골) 각각 4g, 마른 연지(乾연脂) 2g, 사향 1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그리고 먼저 솜뭉치로 귀 안에 있는 고름을 깨끗하게 씻어 낸 다음 종이심지에 약가루를 묻혀서 귀 안에 넣어 주면 고름이 곧 마른다[단심].

저성산(抵聖散)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이 여러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징어뼈(오적골) 12g, 유향 8g, 백반(구운 것), 마른 연지(乾연脂), 경분 각각 4g, 사향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귀에 불어 넣거나 심지에 묻혀서 넣는다[동원].

명반산(明礬散)

신경(腎經)의 열이 귀로 치밀어 올라 진액(津液)이 엉켜 걸쭉한 고름이나 멀건 진물이 되어 나오는 것과 목욕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지 오래되어 고름이 생겼으나 아프지는 않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이 낫지 않으면 곪는다.

백반(구운 것), 용골 각각 12g, 황단 8g, 마른 연지(乾연脂) 4g, 사향 약간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먼저 귀 안의 고름을 씻어 낸 다음 불어넣는다[단심].

취이산(吹耳散)

신경(腎經)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마른 연지(乾연脂), 오징어뼈(오적골), 백반(구운 것), 용골, 적석지, 밀타승(달군 것), 담반, 청대, 붕사, 황련 각각 4g, 용뇌 0.8g, 사향 0.4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서 먼저 귀 안의 고름을 씻어 낸 다음 불어 넣는다[회춘].

백룡산(白龍散)

갑자기 귀 안이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한수석(달군 것) 160g, 오징어뼈(오적골), 곱돌(활석) 각각 40g, 붕사 12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기름에 풀처럼 되게 타서 종이심지에 묻혀 귀 안에 넣으면 곧 아픈 것이 멎는다[동원].

귀가 가려운 것[耳痒]

어떤 사람이 귀가 가려운 증상이 생겼는데 하루에 한번씩 발작하였다. 그때마다 말째서[不仁] 피가 나오도록 후비면 그날은 좀 멎었다가 다음날에는 또 가렵곤 하였다. 이것은 신이 허하여 독기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보통 방법으로 치료하여서는 안 된다. 이런 때에는 국방투빙단(局方透氷丹, 처방은 풍문에 있다)을 먹은 다음 술, 국수, 닭고기, 돼지고기, 맵고 열내는 음식을 1달 동안 먹지 않아야 좋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득효].

○ 현삼패모탕을 쓰는 것도 좋다.

현삼패모탕(玄蔘貝母湯)

담화(痰火)로 귀에서 열(熱)이 나고 고름이 나오며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방풍, 패모, 하늘타리뿌리(과루근), 황백(소금 물에 축여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현삼, 구릿대(백지), 순비기열매(만형자), 천마,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의감].

막힌 것을 열어 주고 기를 통하게 하는 약[透關通氣藥]

귀 안에 사기(邪氣)가 막혀서 들리지 않는 데는 막힌 것을 열어 주고 기를 통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색이단, 통신산, 침사주(鍼砂酒, 처방은 위에 있다), 포황고, 용뇌고, 감수산, 투이통, 투철관법 등을 쓴다.

색이단(塞耳丹)

기(氣)가 막혀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 1치, 파두살(巴豆肉) 1알, 전갈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파즙( 涎)에 반죽한 다음 대추씨(棗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솜에 싸서 귀를 막는다[득효].

통신산(通神散)

귀가 먹은 것을 잘 낫게 한다.

전갈(온전한 것) 1마리, 도루래(누고) 2마리, 지렁이(구인) 2마리, 석웅황(웅황), 백반(절반은 생것, 절반은 구운 것) 각각 2g, 사향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파밑(총백)에 묻혀서 귀를 막은 다음 벽을 향하고 2시간 동안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데 3일에 한번씩 한다[직지].

포황고(蒲黃膏)

갑자가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부들꽃가루(포황) 각각 20g, 살구씨(행인), 약누룩(신국) 각각 3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살구씨(행인)를 짓찧은데 넣고 반죽한 다음 대추씨만하게 빚는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귀를 막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야 한다[보감].

용뇌고(龍腦膏)

위와 같은 병을 치료한다.

용뇌 0.4g, 조피열매씨(椒目) 20g, 살구씨(행인, 짓찧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반죽해서 대추씨만하게 빚는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귀를 막는데 하루 두번씩 갈아야 한다[보감].

감수산(甘遂散)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파즙(蔥汁)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 다음 솜에 싸서 귀를 막는다. 그리고 입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머금고 있는다. 이 2가지 약은 반드시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야 효과가 있다[입문].

투이통(透耳筒)

신기(腎氣)가 허하여 귀에서 바람 부는 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나 종소리 같은 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조피열매씨(椒目), 파두살(巴豆肉), 석창포, 송진(송지)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녹인 황랍과 고루 섞어서 붓대 모양으로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귓속에 넣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 넣으면 잘 낫는다[득효].

투철관법(透鐵關法)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좋은 자석 2덩어리를 대추씨(棗核)만하게 부스러뜨려서 그 자석 끝에 사향을 조금 묻혀 양쪽 귀를 다 막은 다음 무쇠덩어리 1개를 입에 물고 2시간쯤 있는다. 그러면 양쪽 귀에 기운이 통하면서 바람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데 세번에서 다섯번 하면 낫는다[의감].

수양하는 방법[修養法]

손으로 귀바퀴를 몇 번이고 비벼 준다. 이것은 귀바퀴를 단련시켜 신기를 보하여 귀가 먹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양성].

○ 귀가 자기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늘 배부르게 먹어야 한다[양성].

치료하지 못하는 증[不治證]

귀가 먹은 지 오래되었거나 신기(腎氣)가 허하고 기력이 쇠약해서 조금도 들리지 않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입문].

귀에 여러 가지 벌레가 들어간 것[諸蟲入耳]

귀에 여러 가지 벌레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칼 2개를 귀 앞에 대고 마주 갈아 소리를 낸다. 그러면 벌레가 그 소리를 듣고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거울을 마주쳐서 소리를 내어도 나온다[본초].

○ 수레바퀴 축에 묻은 기름을 귓구멍에 발라도 저절로 나온다[본초].

○ 쪽물[藍靑汁]을 귓속에 떨구어 넣으면 벌레가 죽어서 나온다[득효].

○ 조피열매가루(椒末)를 식초에 한참 동안 담가 두었다가 즙을 내어 귓속에 넣어도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는 백교향을 태우면서 그 연기가 귀 안으로 들어가게 쏘인다. 그러면 귀 안이 따뜻해지면서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강목].

○ 귀 안에 벌레가 들어가서 아플 때에는 뱀장어기름(鰻 魚膏)을 귓구멍에 바른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가 귓구멍에 들어갔을 때에 복숭아잎(도엽)을 잘 비벼서 귓구멍을 막으면 벌레가 나온다[본초].

○ 사나운 벌레가 귀 안에 들어갔을 때에 복숭아잎으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벌레가 코로 나온다[득효].

○ 날아다니는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 좋은 식초를 귀 안에 넣으면 벌레가 반드시 죽어서 나온다[강목].

○ 날아다니던 나비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는 간장을 귀 안에 넣으면 곧 나오는데 놋그릇을 귀에 대고 두드려도 나온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는 부추즙(구즙)이나 파즙(총즙)이나 생강즙이나 참기름이나 닭볏(鷄冠)의 피 더운 것을 귀 안에 넣으면 곧 나온다[본초].

○ 당나귀젖(驢乳)이나 소젖을 귀에 넣어도 곧 나온다[단심].

○ 왕지네(오공)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 생강즙이나 부추즙을 귀에 넣으면 곧 나온다[득효].

○ 돼지기름(저지)이나 돼지고기를 고소하게 구워서 귀를 덮으면 왕지네(오공)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 그리마[유연]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 생끼무릇(半夏生)을 가루를 내어 참기름에 개서 귓구멍 겉에 바르면 벌레가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곧 나온다[강목].

○ 산지렁이(活地龍) 1마리를 파잎(총엽) 속에 넣어 두면 녹아서 물이 된다. 그것을 귀 안에 떨구어 넣으면 들어간 그리마도 녹아서 물이 된다[본초].

○ 쥐며느리(鼠婦蟲)를 잘 짓찧어 종이에 발라 심지를 만들어 귀 안에 넣으면 들어갔던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 달팽이(와우)를 물을 치면서 갈아 즙을 내어 귀 안에 떨구어 넣어도 벌레가 나온다[강목].

○ 참기름에 지진 떡을 귀에 대고 잠깐 동안 누워 있어도 들어갔던 벌레가 나온다[본초].

○ 달래즙(小蒜汁)을 귀 안에 떨구어 넣으면 들어갔던 모든 벌레가 다 함께 나온다[본초].

○ 졸인 소젖(牛酪)이나 당나귀젖(驢乳)을 귓구멍에 넣으면 반드시 벌레가 녹아서 물이 된다[본초].

○ 개미(蟻子)가 귀에 들어갔을 때에는 천산갑을 태워 가루를 내서 물에 개어 귀 안에 넣으면 곧 나온다[본초].

○ 돼지비계(猪脂)나 소기름(牛脂)이나 쇠고기를 고소하게 구워서 귓구멍을 막으면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 귀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활줄이나 삼끈의 한쪽 끝을 두드려서 너덜너덜하게 만든 다음 여기에 좋은 갖풀(아교)을 발라서 귓속에 들어간 물건에 붙이고 천천히 당긴다. 그러면 잘 나온다[본초].

○ 파잎(蔥管)을 잘라서 양쪽이 통하게 만들어 한쪽 끝을 귀 안에 대고 힘껏 빨아도 잘 나온다[본초].

○ 여러 가지 벌레나 물건이 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참대대롱을 귀 안에 넣고 입으로 힘껏 빨아내는 것이 제일 좋다[단심].

단방(單方)

모두 20가지이다.

백반(白礬)

귀에서 고름이 나온는 것을 치료하는데 구워 가루를 내어 사향 조금과 섞은 다음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다[본초].

염(鹽,소금)

귀가 갑자기 아픈 것을 치료한다. 소금 3-5되를 뜨겁게 닦아 쪽물들인 천에 싸서 벤다. 식으면 다른 것을 갈아 베는데 곧 낫는다[강목].

자석(磁石, 지남석)

귀가 먹은 지 오래된 것을 치료한다. 굳은 지남석 콩알만큼을 천산갑(태워서 가루를 낸 것) 1g과 함께 햇솜에 싸서 귓구멍을 꼭 막은 다음 자그마한 무쇠덩어리를 입에 물고 있으면 귀에서 바람소리나 빗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이 느껴지면서 곧 낫는다[강목].

○ 또한 지남석을 보드랍게 갈아 솜에 싸서 들리지 않는 귀 안에 넣은 다음 침사가루[鍼砂末]를 들리는 귀 안에 넣으면 저절로 귀가 열리면서 들린다[직지].

창포(菖蒲, 석창포)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 1치와 파두살 1알을 함께 짓찧어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데 하루 한번씩 갈아 준다.

○ 귀가 아플 때에는 석창포즙을 귀 안에 넣는데 잘 낫는다[본초].

생지황(生地黃)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과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을 잿불에 묻어 구워 가루를 내어 솜에 싸서 귀를 막는데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한다[본초].

박하(薄荷)

귀에 물이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즙을 내어 귀에 떨구어 넣으면 곧 낫는다[경험].

비마자(비麻子, 아주까리씨)

귀가 먹은 것과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아주까리씨 49알을 껍질을 버리고 대추 10알의 살과 함께 잘 짓찧어 젖에 탄다. 이것을 대추씨만큼씩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아 두되 귀에서 열이 날 때까지 막아 두어야 한다. 매일 한번씩 갈아 막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는 것을 조자정(棗子錠)이라고 한다[득효].

감수(甘遂)

귀가 먹은 지 오랜 것을 치료한다. 감수 반 치를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은 다음 감초 반 치를 입에 넣고 씹으면 곧 귀가 열린다[강목].

○ 또한 감수가루를 왼쪽 귀에 불어넣고 감초가루를 오른쪽 귀에 불어넣어도 낫는다. 이 2가지 약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야 잘 듣는다[단심].

파두(巴豆)

귀가 먹은 지 오래되지 않은 것이나 오래된 것, 귀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파두살 40g과 송진(송지) 120g을 함께 넣고 잘 짓찧은 다음 대추씨만큼을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데 매일 한번씩 갈아야 한다[본초].

○ 파두 1알을 껍질을 버리고 황랍으로 싸 바른 다음 바늘로 양쪽이 서로 통하게 구멍을 뚫는다. 이것으로 귓구멍을 막는다[본초].

○ 파두 14알의 살을 갈아서 녹인 게사니기름(鵝脂) 20g과 함께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다[단심].

구뇨(龜尿, 거북이오줌)

귀가 먹은 지 오래된 것을 치료한다. 거북이오줌을 파잎(蔥管) 속에 넣어서 귀 안에 떨구어 넣는다. 거북이의 오줌을 받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거울로 거북이를 비추어 주면 성이 나서 오줌을 싼다. 또한 뜸쑥(艾灸)

으로 거북이 꽁무니에 뜸을 떠주어도 오줌을 싼다[단심].

이어담(鯉魚膽, 잉어쓸개)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즙을 내어 귀 안에 떨구어 넣는다[본초].

○ 잉어골(鯉腦髓)을 솜에 싸서 귓구멍을 막아도 귀먹은 것이 낫는다[직지].

○ 갑자기 귀먹은 것을 치료하는 데는 잉어골 80g을 쓰는데 멥쌀 3홉, 소금, 간장과 함께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입문].

서담(鼠膽, 쥐의 쓸개)

귀가 먹은 지 오래된 것을 치료한다.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쥐담즙을 귀 안에 떨구어 넣어 주면 얼마 있다가 그것이 반대쪽 귀로 나오는데 처음 넣었을 때에는 귀가 더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나절이 지나면 낫는다. 이 약으로는 귀가 먹은 지 30년이나 되는 것도 치료한다. 그러나 쥐쓸개를 얻기가 어려운데 그것은 쥐가 죽는 즉시에 쓸개가 녹아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력 초사흘 전에는 열이 있다고도 한다[입문].

○ 쥐의 골을 솜에 싸서 귀를 막아도 귀먹은 것이 낫는다[직지].

사고(蛇膏, 뱀의 기름)

귀먹은 것을 치료한다. 뱀의 기름을 내어 귓구멍을 막으면 잘 낫는다[천금].

○ 귀 안이 갑자기 몹시 아프면서 마치 벌레가 귀 안에서 기어다니는 것 같거나 피가 나오면서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뱀의 허물을 쓰는데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내어 귀 안에 불어넣으면 곧 낫는다(정전].

구인즙(구蚓汁, 지렁이즙)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지렁이(구인)를 잡아서 파잎에 넣어 두면 녹아 물이 된다. 그것을 귀에 떨구어 넣는다[본초].

행인(杏仁, 살구씨)

귀가 아프면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살구씨(행인)를 벌겋게 되도록 닦아 가루를 내어 파의 진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귓속에 넣는데 하루 세번 갈아 넣는다[본초].

개자(芥子, 겨자)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겨자를 짓찧어 가루를 내어 젖에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귀를 막는데 하루에 두번씩 갈아준다[본초].

계포란각(鷄抱卵殼, 병아리가 까서 나간 달걀껍질)

귀 안에 고름이 있고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 달걀껍질을 누렇게 닦아 가루를 내서 참기름에 개어 귀 안에 넣으면 아픈 것이 곧 멎는다[종행].

웅묘뇨(雄猫尿, 수코양이오줌)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이 오줌을 받아 귀 안에 넣는데 왼쪽 귀가 아플 때에는 왼쪽 귀에 오른쪽 귀가 아플 때에는 오른쪽 귀에 떨구어 넣는다. 고양이가 오줌을 싸지 않을 때에는 생강으로 고양이 이빨을 문질러 주면 오줌을 싼다[강목].

사향(麝香)

기(氣)가 막혀 귀가 먹은 것을 치료한다. 좋은 사향을 가루를 내어 파잎으로 귀 안에 불어넣고 파로 귓구멍을 막으면 귀가 잘 들리게 된다[회춘].

여생지(驢生脂, 당나귀비계 날것)

귀가 먹은 지 오랜 것을 치료한다. 이 비계를 조피열매(천초, 생것)와 함께 넣고 잘 짓찧어 솜에 싸서 귀를 막으면 효과가 있다.

침뜸치료[鍼灸法]

귀에서 소리가 나는 데는 액문(液門), 이문(耳門), 중저(中渚), 상관(上關), 완골(完骨), 임읍(臨泣), 양곡(陽谷), 전곡(前谷), 후계(後谿), 양계(陽谿), 편력(偏歷), 합곡(合谷), 대릉(大陵), 태계(太谿), 금문(金門) 혈들에 놓는다.

○ 귀가 먹은 데는 중저(中渚), 외관(外關), 화료(和료), 청회(聽會), 청궁(聽宮), 합곡(合谷), 상양(商陽), 중충(中衝) 혈들에 놓는다.

○ 갑자기 귀가 먹은 데는 천유, 사독 혈들에 놓는다.

○ 귀가 갑자기 먹은 데는 뜸을 뜨는데 삽주(창출)를 길이가 7푼 되게 잘라서 한쪽 끝을 평평하게 만들고 한쪽 끝은 뾰족하게 만든 다음 뾰족한 끝은 귓속에 꽂고 평평한 끝에 7장 뜬다. 병이 심한 사람도 14장 뜨면 귓속이 뜨거워지면서 낫는다[강목].


중이염(귀에서 진물난다) : 대장정격

중이염(귀에서 진물난다, 오래 낫지 않는다, 대장정격으로 진전 없을때) : 위정격

중이염(귀에서 진물난다, 욱씬욱씬 통증) : 대장승격 / 위승격

중이염(귀에서 진물난다, 욱씬욱씬 통증, 오래되어 合瘡이 안됨) : 위승격

귀가 멍멍하며 우측 옆구리 아프다 : 폐정격

귀가 멍멍하다(귀에 물 들어감, 비행기) : 소장정격/ 폐정격

이명(일반적) : 방광정격/상양 통곡 태백 태계

이명(뇌에서 나는 듯) : 위정격

이명, 말이 잘 안 들림 : 소장승격

귀가 울고 어지럽다 : 간정격

귀 안 들리고 머리가 어지럽다 : 간승격

귀가 잘 안 들리고 눈이 어지러움 : 담한격

귀가 잘 안 들리고 목구멍이 아프다 : 소장승격

귀가 잘 안 들리고 좌측 옆구리가 아프다 : 간한격

귀가 멍멍하여 잘 들리지 않고 우측 옆구리 아프다(폐허) : 폐정격

이롱 :  신정격

귀속이 굼실굼실, 물방울 흐르는 느낌, 가려워 미치겠다(혈허/혈열) : 소장정격

귀속이 굼실굼실, 가렵지않다 : 비승격

귓바퀴가 아프다 : 소부

귀밑에 딱딱한 멍울 : 대장정격

풍지혈 부위 통증 : 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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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docstory
2016. 5. 29. 08:45

코(鼻) 동의보감/외형편2016. 5. 29. 08:45

코[鼻]

« 동의보감(東醫寶鑑)

코[鼻]

비연증[鼻淵] » · 비구(鼻구) » · 코피(鼻뉵) » · 코가 메는 것[鼻塞] »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鼻痔] » · 코 안이 허는 것[鼻瘡] »

코가 아픈 것[鼻痛] » · 비사(鼻사) »

콧물이 나오는 것[鼻涕] » · 재채기[鼻체] »

 

코는 신려라고도 한다[鼻曰神廬]

『황정경(黃庭經)』에는 “코를 잘 통하게 해야 코로 드나드는 기운이 단전(丹田)으로 들어간다”고 씌어 있다. 신려(神廬)라는 것은 코인데 이곳이 바로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이다[유취].

코는 현빈의 문호이다[鼻爲玄牝之門戶]

노자는 죽지 않은 곡신(谷神)을 현빈(玄牝)이라고 하며 현빈의 문호(門戶)는 천지의 근원으로 계속 존재하므로 피로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니 무엇이 현빈의 문호인가. 코는 맑은 기가 통하는 곳이므로 현문(玄門)이라 하고 입으로는 탁한 기가 통하므로 빈호(牝戶)라고 한다. 그러니 입과 코가 바로 현빈의 문호이다[정리].

코는 폐와 통하는 구멍이다[鼻爲肺之竅]

『내경』에 “서쪽의 흰빛이 폐(肺)와 통하는데 폐는 콧구멍과 통해 있다”고 씌어 있다.

○ 코는 폐의 구멍이다[정리].

○ 5가지 기가 코로 들어가서 심(心)과 폐(肺)에 저장된다. 그러므로 심과 폐에 병이 생기면 따라서 코도 순조롭지 못하다[정리].

○ 『난경(難經)』에 “폐기(肺氣)는 코로 통하므로 폐가 순조로워야 코가 좋고 나쁜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맥 보는 법[脈法]

왼쪽 촌맥(寸脈)이 부완(浮緩)한 것은 바람에 상한 것인데 이때에는 코가 메고 콧물이 나온다. 오른쪽 촌맥이 부홍(浮洪)하면서 삭(數)하면 코피가 나오거나 코끝이 벌겋게 되는 증상이 있다[정전].

비연증[鼻淵]

『내경』에 “담(膽)에 있던 열(熱)이 뇌(腦)로 가면 콧마루가 괴롭고 비연증이 생긴다. 비연(鼻淵)이라는 것은 탁한 콧물이 멎지 않고 흐르는 것인데 이것이 심해지면 코피가 나오고 눈이 어두워진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 “뇌액이 흘러 내리면 탁한 콧물이 멎지 않고 샘물처럼 나오는데 이것을 비연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 비연은 밖의 찬 기운이 속에 있는 열을 억눌러서 생긴 증후이다[정전].

○ 탁한 콧물을 흘리는 것은 풍열(風熱)에 속한다[회춘].

○ 비연증에는 황련통성산, 방풍탕, 창이산, 형개연교탕을 쓴다.

○ 어떤 사람이 탁하고 더러운 냄새가 나는 콧물을 흘리는데 맥은 현소(弦小)하였다. 그리고 오른쪽 촌맥은 활(滑)하고 왼쪽 촌맥은 삽(澁)하였다. 그리하여 먼저 상성(上星), 삼리(三里), 합곡(合谷) 혈에 뜸을 뜬 다음 속썩은풀(황금, 법제한 것) 80g, 삽주(창출), 끼무릇(반하) 각각 40g, 목련꽃봉오리(辛夷), 족두리풀(세신),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석고, 인삼, 칡뿌리(갈근) 각각 20g 등 위의 약들을 썰어서 7첩으로 나누어 먹었는데 다 나았다[단계].

○ 코에서 늘 냄새가 나는 누런 물이 몹시 나오면서 골 속까지 아픈 것을 민간에서는 공뇌사(控腦砂)라고 하는데 이것은 벌레가 뇌 속을 파먹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데는 수세미오이덩굴(絲瓜藤)을 뿌리에서부터 3-5자 정도 되게 갈라서 쓰는데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를 내어 술에 타 먹으면 곧 낫는다[정전].

황련통성산(黃連通聖散)

비연증(鼻淵證)을 치료한다.

풍문에 있는 방풍통성산에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과 박하잎을 넣어서 달여 먹는다[의감].

방풍탕(防風湯)

비연증(鼻淵證)으로 탁한 콧물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80g,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인삼, 궁궁이(천궁), 맥문동, 감초(닦은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을 끼니 뒤에 끓인 물로 먹는데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는다. 하루 세번 쓴다. 또한 썰어서 28g씩 물에 달여 먹어도 좋다[하간].

창이산(蒼耳散)

비연증(鼻淵證)을 치료한다.

구릿대(백지) 40g, 목련꽃봉오리(신이) 20g, 도꼬마리(창이자, 닦은 것) 10g, 박하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파밑(총백)을 달인 물이나 찻물에 타서 먹는다[삼인].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비연증(鼻淵證)을 치료한다.

형개, 시호, 궁궁이(천궁), 당귀, 생지황, 함박꽃뿌리(작약), 구릿대(백지), 방풍, 박하,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연교 각각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비구(鼻구)

비구란 맑은 콧물이 나오는 병이다[입문].

○ 코 안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구(구)라고 한다[내경].

○ 풍사에 상하면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른다[강목].

○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은 폐(肺)가 차기 때문이다[회춘].

○ 맑은 콧물이 나오는 병에는 천초산이 좋다.

○ 비구에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당귀,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도라지(길경), 박하, 생강을 넣어서 달여 먹은 다음 세신고로 코를 막아야 한다[입문].

○ 늙은이가 맑은 콧물을 흘리는 것이 계속 멎지 않는 데는 외톨마늘을 쓰는데 4-5개를 짓찧어 종이에 발라 발바닥에 붙이면 저절로 멎는다[종행].

천초산(川椒散)

비구(鼻 )를 치료한다.

조피열매(천초, 닦은 것), 가자육, 건강, 계심,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득효].

세신고(細辛膏)

코가 메고 골 속이 차며 맑은 콧물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조피열매(천초), 건강, 궁궁이(천궁), 오수유, 부자 각각 30g, 주염열매(조협, 가루를 낸 것) 20g, 계심 40g, 돼지기름(저지) 240g.

위의 약가운데서 돼지기름(저지)을 따로 달여 고약같이 만든다. 다음 나머지 약을 식초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꺼내서 고약에 넣고 부자빛(附子色)이 누렇게 될 때까지 달여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는다[입문].

코피(鼻뉵)

(혈문(血門)에 자세하게 있다).

코가 메는 것[鼻塞]

코가 메는 것은 다 폐(肺)에 속한다[강목].

○ 한사에 피모(皮毛)가 상하면 코가 메서 순조롭지 못하다. 그리고 화(火)가 기도에 몰리면 좋고 나쁜 냄새를 알지 못한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아서 코가 메고 목소리가 변하여 맑은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나는 데는 강활충화탕과 삼소음(蔘蘇飮, 처방은 모두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 이것이 오래되면 찬바람을 약간 쏘여도 곧 코가 메는데 이때에는 폐금을 맑게 하고 심화를 내려야 한다. 그러므로 양격산(凉膈散, 처방은 화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형개, 구릿대(백지)를 넣어서 쓴다[입문].

○ 코가 몹시 메면 어한탕, 필징가환을 쓰고 냄새를 맡지 못하는 데는 여택통기탕을 쓰고 콧구멍 속에 뜬뜬한 것이 생긴 데는 남성음을 쓴다. 그리고 필발병을 숫구멍자리에 붙여야 한다. 또한 석창포와 주염열매가루(조角末)를 솜에 싸서 코를 막아도 된다[입문].

○ 코가 막히는 것(鼻옹)은 폐가 풍랭(風冷)에 상했기 때문인데 이때에는 진액이 잘 돌지 못하며 비기(鼻氣)가 잘 퍼지지 못하므로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런 데는 궁궁산을 쓴다[직지].

○ 코가 메서 냄새를 맡지 못하는 데는 온폐탕, 온위탕, 통규탕, 창포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어한탕(禦寒湯)

한사(寒邪)에 감촉되어 코가 멘 것을 치료한다.

황기 4g, 삽주(창출) 2.8g, 귤껍질(陳皮), 인삼, 승마 각각 2g, 방풍, 구릿대(백지), 불이초(佛耳草), 관동화, 감초 각각 1.2g, 황련, 황백, 강호리(강활)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필징가환(필澄茄丸)

코가 막혀서 숨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박하잎 12g, 형개수 6g, 필징가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늘 입에 물고 녹여 먹는다[강목].

여택통기탕(麗澤通氣湯)

폐경(肺經)에 풍열(風熱)이 있어서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4g, 삽주(창출), 강호리(강활), 따두릅(독활), 방풍, 승마, 칡뿌리(갈근) 각각 2.8g, 감초(닦은 것) 2g, 마황, 조피열매(천초), 구릿대(백지)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 파밑(총백) 3치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하간].

남성음(南星飮)

풍사(風邪)가 뇌에 침범하여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없어지지 않고 콧구멍 안에 뜬뜬한 것이 꽉 막혀 있어 뇌의 기가 잘 통하지 못하다가 콧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크고 흰 천남성을 썰어서 끓는 물에 두번 우린다. 이것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한번에 8g씩 대추 7알, 감초 조금과 함께 달여 끼니 뒤에 먹는데 서너번 먹으면 뜬뜬하던 것이 저절로 없어지고 뇌의 기도 잘 돌게 되어 콧물도 흐르지 않는다. 연이어 필발병을 숫구멍에 붙이고 다리미로 다림질하여 더운 기운이 속으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득효].

필발병(필撥餠)

코가 메고 탁한 콧물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

필발, 향부자, 마늘.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짓찧어 떡을 만든 다음 얇은 천에 발라 숫구멍에 붙이고 다리미로 다림질한다[입문].

궁궁산(芎궁散)

코가 몹시 멘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빈랑, 마황, 육계, 방기, 으름덩굴(목통),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석창포 각각 2.8g, 목향, 조피열매(천초), 감초 각각 1.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차조기잎(자소엽) 5잎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온폐탕(溫肺湯)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마황 8g, 황기, 승마 각각 6g, 방풍, 칡뿌리(갈근), 강호리(강활) 감초(닦은 것) 각각 4g, 정향 0.8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를 내어 파밑(총백) 3개와 함께 물 2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끼니 뒤에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동원].

온위탕(溫衛湯)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눈 앞에 불꽃 같은 것이 생기며 음낭이 차지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6g, 황기, 삽주(창출), 승마, 지모, 시호, 강호리(강활) 각각 4g, 인삼, 방풍, 구릿대(백지), 황백, 택사, 감초 각각 2g, 귤껍질(陳皮), 선귤껍질(청피), 황련, 목향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통규탕(通竅湯)

풍한사에 감촉되어 코가 메고 목소리가 변하며 콧물이 나오면서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방풍, 강호리(강활), 고본, 승마, 칡뿌리(갈근), 궁궁이(천궁), 삽주(창출) 각각 4g, 구릿대(백지) 2g, 마황, 조피열매(천초),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파밑(총백) 2개와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창포산(菖蒲散)

코가 메서 숨쉬기 곤란한 것을 치료한다.

석창포, 주염열매(조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짓찧어 가루를 내서 한번에 4g씩 솜에 싸서 코를 막은 다음 잠시 동안 반듯하게 누워 있으면 낫는다[강목].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데 쓰는 처방[鼻不聞香臭方]

박하 12g,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방풍, 강호리(강활), 당귀, 궁궁이(천궁), 끼무릇(반하), 도라지(길경), 귤껍질(陳皮),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鼻痔]

폐에 열이 경(輕)하면 코 안이 헐고 폐에 열이 심하면 코 안에 군살[痔]이 생긴다[입문].

○ 코 안에 군살이 생기는 것은 폐에 심한 열이 오랫동안 계속되어 탁한 것이 엉키고 뭉치기 때문인데 대추씨만한 군살이 생겨 콧구멍을 막게 된다. 이것이 심한 것을 비옹(鼻 )이라고 한다. 이때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풍문에 있다)에 삼릉(三稜)과 듬북[海藻]을 가루를 내어 넣어서 먹은 다음 신이고(辛夷膏)로 코를 막으면 곧 낫는다[입문].

○ 코 안에 군살이 생기는 것은 위 속에 식적(食積)과 열담(熱痰)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천남성, 끼무릇(반하), 삽주(창출), 약누룩(신국),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감초,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을 달여서 먹은 다음 과반산을 외용약으로 쓰면 낫는다[강목].

○ 콧구멍에 군살이 생겨서 냄새가 몹시 나고 다치지 못하게 아픈 데는 백반가루에 망사를 약간 양 넣어 쓰는데 아픈 곳에 불어 넣으면 군살이 물로 되어 나오고 낫는다. 또한 승습탕(勝濕湯, 처방은 습문에 있다)이나 사백산(瀉白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도 쓴다. 이 병은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것이 옹체(壅滯)되어 습열(濕熱)이 생겨서 폐문(肺門)을 훈증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것은 마치 여름철 장마가 진 뒤에 버섯이 돋아나는 것과 같다[의감].

○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치료하는 데는 과정산, 백황산, 양폐산 등이 좋다.

신이고(辛夷膏)

코 안에 군살이 생겨서 숨이 막히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목련꽃봉오리(신이) 80g, 족두리풀(세신), 으름덩굴(목통), 목향, 구릿대(백지), 살구씨(행인) 각각 20g.

위의 약들을 양의 골수(羊髓), 돼지기름(저지) 80g과 함께 섞어서 돌그릇에 넣고 약한 불에 벌거누르스름한 빛이 나도록 졸여 고약을 만들어 식힌다. 다음 여기에 용뇌와 사향 각각 4g씩 넣고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고 며칠 있으면 군살이 떨어지고 낫는다[어원].

○ 어린이가 맑은 콧물을 흘리는 데는 이 약을 숫구멍에 붙이고 콧구멍에도 발라 주어야 한다[단심].

과반산(瓜礬散)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앤다.

참외꼭지(과체) 16g, 감수 4g, 백반(구운 것), 소라껍질(螺殼, 태워 재를 낸다), 바꽃(초오, 끝)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기름에 개서 콧구멍 크기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매일 한번씩 군살이 있는 곳까지 밀어 넣으면 군살이 뭉크러져 나오고 곧 낫는다[입문].

과정산(瓜丁散)

코가 메고 냄새가 나며 군살이 생겨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을 민간에서는 비치(鼻痔)라고 한다.

참외꼭지(과체), 족두리풀(세신)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콩알만큼을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으면 곧 누런 물이 나오는데 3-4일이 지나지 않아 낫는다, 이 약을 세신산(細辛散)이라고도 한다[득효].

백황산(白黃散)

코가 메거나 군살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백반, 석웅황(웅황), 족두리풀(세신), 참외꼭지(과체)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수캐의 담즙(膽汁)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는다[단심].

양폐산(羊肺散)

폐기(肺氣)가 막혀서 코에 군살이 생겨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양의 폐 1마리분, 흰삽주(백출) 160g, 육종용, 으름덩굴(목통), 건강, 궁궁이(천궁) 각각 40g.

위의 5가지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양의 폐 속에 들어갈 만한 양(量)의 물에 멀건 풀처럼 되게 타서 폐 속에 넣는다. 이것을 푹 삶아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한번에 8g씩 끼니 뒤에 미음으로 먹는다[삼인].

코 안이 허는 것[鼻瘡]

코 안에 헌데가 생기는 것은 폐(肺)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황금탕, 세폐산을 쓴다[회춘].

○ 코 안에 생긴 헌데에는 사백산(瀉白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 도라지(길경), 박하를 넣어서 쓴다.

○ 코 안에 생긴 헌데에는 살구씨기름(杏仁油)에 소금을 넣어서 바른다[입문].

○ 코 안에 생긴 헌데에는 황백, 너삼(고삼), 빈랑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를 내서 돼지기름(저지)에 반죽하여 코 안에 바르거나 청대, 홰나무꽃(괴화), 살구씨(행인) 등을 갈아서 코 안에 바르기도 한다[득효].

○ 대풍창(大風瘡)과 천포창(天疱瘡) 때에도 코 안에 헌데가 생기고 코가 뭉크러진다(이것들은 다 해당한 문에 있다).

황금탕(黃芩湯)

폐(肺)에 화(火)가 성하여 콧구멍이 마르거나 헌데가 생겨 부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껍질째로 술에 축여 볶은 것), 도라지(길경), 함박꽃뿌리(작약),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맥문동, 형개수, 박하, 연교 각각 4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세폐산(洗肺散)

코 안에 헌데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8g,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끼무릇(반하), 살구씨(행인)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코가 아픈 것[鼻痛]

코가 아픈 것은 풍사(風邪)가 정기(正氣)와 서로 부딪쳐서 코 안이 잘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인삼순기산이나 통기구풍탕(通氣驅風湯, 처방은 모두 풍문에 있다)을 쓴다. 만약 담화(痰火)가 폐로 치밀면 코가 막히면서 은근히 아픈데 이때에는 이진탕(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에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도라지(길경), 맥문동을 넣어서 쓰는데 달여 먹는다[입문].

비사(鼻사)

비사라는 것은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인데 심하면 자줏빛이나 검은 빛이 난다. 이런 병은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많다. 그것은 혈의 열기가 폐에 들어가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혈이 엉키고 탁해지기 때문에 코가 붉어진다. 간혹 술은 먹지 않아도 코가 붉어지는 것은 폐풍창(肺風瘡)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혈의 열기가 폐에 침입한 것이다. 이런 데는 다 청혈사물탕에 치자인환을 겸하여 쓰고 유황산을 겉에 바른다[입문].

○ 폐(肺)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형체는 연하다. 그의 성질은 찬 기운을 싫어하고 뜨거운 기운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뜨거운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우선 폐를 상하게 된다. 열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코 끝이 붉어진다. 콧마루가 붉어지는 병이 생길 때에 더운 기운을 만나면 벌겋게 되고 찬 기운을 만나면 거멓게 된다[정전].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은 혈(血)의 열(熱)이 폐(肺)로 들어갔기 때문이다[정전].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때와 폐풍창(肺風瘡) 때에는 백룡환으로 매일 얼굴을 씻고 늘 용호단을 먹어야 보름이 지나서 깨끗해진다[직지].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데는 능소화산이나 삼귀환을 쓴다.

○ 폐풍창 때에는 페풍환과 승마탕, 청폐음자 등을 쓴다.

청혈사물탕(淸血四物湯)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잇꽃(홍화,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과 함께 달인 물에 오령지가루 4g을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치자인환(梔子仁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가루를 낸 것), 황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에서 황랍을 녹인 다음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찻물로 먹는다. 열이 생기게 하는 음식은 15일 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득효].

유황산(硫黃散)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생유황 20g, 살구씨(행인) 10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개서 자기 전에 코에 발랐다가 다음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회춘].

백룡환(白龍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과 얼굴이 다 검붉게 된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고본,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 것 160g에 구운 석고가루 600g을 넣고 물로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매일 이 약으로 조두( 豆)를 쓰는 법처럼 얼굴을 씻는다. 혹은 저녁에 이 약을 발랐다가 새벽에 씻어 버려도 좋다[단심].

[註] 조두(조豆) : 파두나 녹두 같은 것을 갈아 만든 가루비누.

능소화산(凌소花散)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세번을 바르지 않아서 다 낫는다.

능소화, 산치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삼귀환(蔘歸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혈(血)의 열(熱)이 폐(肺)에 들어간 것이다.

너삼(고삼) 160g, 당귀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뜨거운 찻물로 먹는다[의감].

폐풍환(肺風丸)

얼굴과 코에 생긴 풍사(風사)와 사포(사포)증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선복화, 강호리(강활) 각각 80g, 만잠아(晩蠶蛾, 닦은 것),너삼(고삼)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진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끼니 뒤에 찻물로 먹는다[동원].

[註] 풍사(風사) : 코 끝이 벌겋게 되는 병인데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 생긴다.

[註] 사포(사포) : 코 끝이 벌겋게 되면서 겉이 약간 두툴두툴해지는 병.

승마탕(升麻湯)

폐풍창(肺風瘡)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삽주(창출)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승마 각각 2.8g, 함박꽃뿌리(작약), 대황(술에 축여 찐 것) 각각 2g,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구릿대(백지), 당귀 각각 1.2g, 지각, 건강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단심].

청폐음자(淸肺飮子)

코가 붉어진 것과 폐풍창을 치료한다.

박하 40g, 산다화(山茶花), 검은 참깨(胡麻仁),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 칡뿌리꽃(葛花), 너삼(고삼), 감초 각각 2.8g, 연교, 형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은 다음 바르는 약을 쓴다[의감].

차비거홍방(차鼻去紅方)

백반, 수은, 참먹(京墨) 각각 4g, 살구씨(행인) 49개, 경분 2.8g, 백양나무잎(白楊葉) 7잎, 대풍자 49개, 오미자 49알, 호두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붉어진 곳에 바른다[의감].

얼굴과 코에 검은 자줏빛이 나는 것[面鼻紫黑]

얼굴은 양 중에서도 양(陽)이고 코는 얼굴 한복판에 있다. 그러므로 온몸의 혈이 돌아가다가 얼굴과 코에 와서는 아주 맑고 정미한 혈로 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 술 기운이 얼굴과 코를 훈증하게 된다. 혈이 술기운을 만나면 몹시 더워지는데 이 더운 혈이 찬 기운을 만나면 걸쭉하게 엉켜서 잘 돌아가지 못하고 검붉어진다. 치료는 막힌 피를 잘 돌게 하고 새 피가 생기게 해야 한다. 이런 데는 청혈사물탕(淸血四物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기가 약할 때에는 여기에 황기(술에 법제한 것)을 넣어서 써야 한다[정전].

콧물이 나오는 것[鼻涕]

(진액문에 자세하게 있다)

재채기[鼻체]

(언어문에 자세하게 있다)

코의 빛깔을 보고 병을 알아내는 것[鼻色占病]

『영추』에 “코 끝의 빛깔이 퍼런 것은 아픈 증상이 있는 것이고 코 끝이 거먼 것은 허로증이며 벌건 것은 풍증이다. 누런 것은 대변 보기가 힘든 증상이 있는 것이고 빛이 선명한 것은 유음(留飮)이 있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코빛이 퍼렇게 되면 배가 몹시 아픈데 몸이 찬 사람이면 죽는다[정전].

○ 코 끝이 약간 허연 것은 피를 많이 흘린 것이고 벌건 것은 피에 열이 있는 증인데 이런 증상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많다[삼인].

수양하는 방법[修養法]

가운뎃손가락으로 늘 콧마루 양쪽을 20-30번씩 문지르되 코 안팎이 다 뜨거워질 때까지 한다. 이것은 코에 영향을 주어 폐(肺)를 눅여(潤) 주려는 것이다[양성].

○ 코 안의 털은 항상 뽑아 버려야 한다. 그것은 코가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호이기 때문이다[양성].

[註] 이 방법읕 고려하여야 한다.

단방(單方)

모두 15가지이다.

백염(白鹽, 소금)

술을 마셔서 코가 벌겋게 된 것을 치료한다. 물에 개어 코를 늘 문지르면 잘 낫는다[득효].

백반(白礬)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앤다. 백반가루(구운 것)를 돼지기름(저지)에 개어 솜에 싸서 코를 막으면 아주 잘 낫는다[본초].

유황(硫黃)

코가 벌겋게 된 것을 치료하는데 아주 잘 낫는다. 유황을 녹여서 소주(燒酒)에 세번 담가 낸 다음 가루를 내어 가자즙(茄子汁)에 개서 세번만 바르면 곧 낫는다[종행].

웅황(雄黃, 석웅황)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치료한다. 대추씨만한 것으로 콧구멍을 막으면 군살이 저절로 떨어진다[본초].

경분(輕粉)

술을 마셔서 코가 벌겋게 된 것을 치료한다. 경분과 유황을 가루를 내어 물에 개서 문지른다. 또한 경분, 유황, 유향, 족두리풀(세신)을 가루를 내어 물에 개어 붙이기도 한다[강목].

세신(細辛, 족두리풀)

코가 메고 냄새가 나며 군살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와 섞으면 과정산(瓜丁散)이 된다. 어떤 사람이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이 밖에까지 나왔을 때 외용약으로 이 약을 씻는데 삭아졌다[강목].

궁궁(芎궁, 궁궁이)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좋다[본초].

건강(乾薑)

코가 멘 것을 치료한다. 가루를 내어 꿀에 반죽해서 콧구멍을 막는다[본초].

신이(辛夷, 목련꽃봉오리)

코가 멘 것을 열리게 한다.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파밑(총백)과 차를 달인 물로 먹는데 조금씩 자주 먹는다. 또는 솜에 싸서 콧구멍을 막아도 된다[본초].

조각(조角, 주염열매)

코가 멘 것을 치료한다. 닦아서 가루를 내어 조금씩 코 안에 불어넣는다. 또는 음식물이 콧속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때 이 약가루를 코에 불어넣은 다음 쪄서 기를 하면 곧 나온다[본초].

백초상(百草霜)

코에 생긴 헌데가 오래되어 고름이 나오면서 냄새가 몹시 나는 것을 치료한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찬물에 타 먹는다[강목].

과체(瓜체, 참외꼭지)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앤다. 가루를 내어 솜에 싸서 코를 막는다. 양기름이나 족두리풀(세신)과 섞어서 써도 잘 듣는다[본초].

호유(胡유, 고수)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치료한다. 짓찧어 코를 막으면 군살이 저절로 떨어진다[단심].

견담(犬膽, 개쓸개)

코가 몹시 막힌 것과 코 안에 군살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와 족두리풀(세신)을 가루를 내어 개담즙에 개서 코를 막으면 곧 낫는다[본초].

구두골회(狗頭骨灰, 개대가리뼈)

태워 가루를 낸 다음 망사(망砂)를 조금 섞어서 코 안에 밀어 넣으면 군살이 저절로 삭는다[단심].

○ 『약성가(藥性歌)』에 “개대가리뼈 태운 가루 4g에 정향 2g을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코 안에 불어넣으면 군살이 삭아 물이 된다”고 씌어 있다[유취].

침뜸치료[鍼灸法]

맑은 콧물이나 탁한 콧물이 나올 때에는 상성(上星)혈에 뜸 14장을 뜬다. 또한 인중(人中)혈과 풍부(風府)혈에도 뜨는데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백회(百會), 풍지(風池), 풍문(風門), 대추(大椎) 혈에 떠야 한다[강목].

○ 코가 메서 냄새를 맡지 못하면 영향(迎香), 상성(上星), 합곡(合谷) 혈에 뜸을 떠야 하는데 그래도 낫지 않으면 인중, 풍부, 백로(百勞), 전곡(前谷) 혈에 뜸을 떠야 한다[강목].

○ 코에서 냄새가 나는 더러운 콧물이 나올 때에는 상성, 곡차(曲差), 합곡, 인중, 영향(迎香) 혈에 놓는다[강목].

○ 코 안에 군살이 생겼으면 풍지, 풍문, 풍부, 인중, 화료(和료) 혈에 놓는다[동원].

○ 콧물이 많이 나오면 신회(신會), 전정(前頂), 영향 혈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자생].


코뼈가 아프다(안경 닿는 부분 아프다, 코는 폐, 뼈는 腎 丙辛合水) : 소장정격

코 속에 군살이 생김(鼻痔及瘡) : 신정격/간정격/위승한격

코안이 미친 듯이 가려울때 : 소장정격

:  酒痰方

코끝이 반들반들하다(코피가 나기도한다) : 폐한격

코막힘, 코의 건조감, 열감, 코딱지, 코피 :  소장정격

코피(지혈이 잘 안됨, 탈수 안면부종 혼수상태 肝熱-이마 뒷목 냉찜질) : 간한격

코피(코 막으면 멈춤, 음식은 잘 먹음) : 위한격

코피(濁涕가 오래되어 생김, 출혈이 적다) : 위승한격/비정격

코피(가슴이 답답하고 쓰라리다) : 심한격

맑은 콧물을 흘림(鼻涕, 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함) : 폐정격

맑은 콧물이 줄줄, 신경예민 : 위승한격

신경예민, 비염 상악동염 축농증 :  위승한격

알러지성 비염, 건초열(비염의 일종) : 폐정격 / 위승한격

비염+ 냄새 잘못맡음 : 임읍 함곡 중저 통곡 액문

몸살감기(, 신통, 콧물) : 위승한격

鼻寒하여 냄새맡지 못함(폐가 풍한을 감하여 피모를 상함) :  폐정격

코막힘(鼻塞, 감기후 냄새 맡지 못함) : 폐정격

코막힘(찬바람 쐬지 않아도 감기도 아닌데 코막히고 냄새 못 맡음) :  삼초정격

냄새 너무 잘 맡는다 :  소장정격/ 폐정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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